제1회 100년비전포럼

도산은 왜 흥사단을 창립했나?

■ 일시 : 2010년 3월 6일(토) 오전 10시

■ 장소 : 흥사단 강당

흥사단창립100주년기념사업추진위원회 / 비전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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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 • 순

□ 진행사회: 이은숙(비전위원회 상임위원)

• 개회 • 인사말 : 강용찬(비전위원회 위원장)

• 주제발표 및 지정토론 ·사 회 : 송준호(안양대 교수/기획위원회 위원장)

·주제발표 : 김상기(충남대 교수/독립기념관 한국독립운동사연구소 소장)

·지정토론 : 박만규(전남대 교수/흥사단 중앙수련원장)

박의수(강남대 교수/100년사위원회 위원장)

이현정(흥사단민족통일운동본부 차장)

• 참석자 질의·응답 • 참석자 모둠 토론 및 발표 · 모둠토론 주제: 내가 생각하는 흥사단 창립 목적

• 발제 및 토론자 정리 발언 • 사회자 정리 발언 • 광고 및 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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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산은 왜 흥사단을 창립했나?

김상기(충남대 국사학과/독립기념관 한국독립운동사연구소 소장)

흥사단은 1913년 샌프란시스코에서 안창호에 의해 조직된 민족운동 단체이다. 대

표적인 민족 지도자로 숭앙되고 있는 도산이 창립한 흥사단에서는 안정근, 차이석,

손정도, 김종림, 송종익, 이대위, 이강, 윤병구, 김호 등 많은 독립운동가들을 배출하

였다. 흥사단은 오늘날까지 활동이 지속되고 있는 몇 안되는 단체로 주목되고 있으

며, 해방 이후의 민주화 운동과 사회운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온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이에 따라 사회 일반의 흥사단에 대한 관심과 기대가 크다.1)

흥사단이 창립된 지 백주년이 다가온다. 도산은 新民會를 창립하여 국내에서 비밀리에 항일운동을 주도했다. 미주에서도 1905년 共立協會를 창립하고, 1911년 대한인국민회 중앙총회장이 되어 미주지역의 민족운동을 이끌었다. 그러한 도산이 1913

년에 흥사단을 창립했는데, 과연 도산이 흥사단을 창립한 이유는 어디에 있는지?

이에 대한 의문을 풀기 위하여 우선 도산이 살았던 19세기 후반이후의 조선의 국내

외적인 상황을 이해하고자 한다. 그 중에서 특히 개화기 이후 서세동점으로 조선의

민족적 위기 상황과 이에 대응하는 조선인의 대응 논리를 살펴 흥사단이 창립하게

된 배경을 이해하고자 한다.

1. 19세기 말 제국주의 세력의 침략과 조선의 대응

19세기 중엽부터 20세기 초까지의 조선사회는 커다란 역사적 변동기였다. 흔히

이 시기는 일본제국주의에 의해 일방적으로 조선사회가 식민지화되어 간 시기로 서

술되기도 하였다. 그러나 이 시기는 조선이 중국 중심의 세계질서로부터 이탈하여

근대적 국제질서로 변모하는 시기였으며, 아울러 서구열강과 일본의 제국주의적 침

략에 대처하고 또 국내적인 계급모순을 해결하면서 근대민족국가를 수립하고자 노

력했던 시기였다.

조선왕조는 서양의 통상요구를 차단하면서 전통적인 체제를 고수하고자 노력하였

다. 그러나 서구 열강과 일본의 조선에 대한 팽창주의 정책은 가속화되었으며 조선

은 점차 위기에 놓이게 되었다. 이러한 외부로부터의 도전은 조선왕조의 성패가 달

림은 물론 자칫하면 식민지로 전락할 수도 있는 매우 심각한 문제였다.

1) 1992년 간행된 ｢도산사상연구｣ 제2호에 첨부한 ‘도산 안창호 선생에 관한 기존 연구’에서 제시한 논문목록 총 127편 중에서 흥사단과 관련된 논문이 30편 정도이다. 교육과 관련된 논문이 59편으로

단연 많다. 윤리, 철학, 사회 정치사상 그리고 독립운동과 관련된 논문은 10여 편이 있다.

주제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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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세기말 제국주의의 침략에 조선에서는 위정척사운동과 개화운동, 그리고 동학

농민전쟁이 일어나 이 위기를 극복하고자 하였다.

1864년 정권을 장악한 대원군을 비롯한 위정자와 척사유생들은 위정척사운동을 전

개하였다. 이에 따라 체제내의 개혁을 단행하면서 철저히 외세를 배척하는 쇄국정

책을 추진하였다. 반면에 개화지식인은 문호를 개방하고 서구의 발전된 과학기술과

선진 문물을 받아들여 부국강병을 꾀하고자 한 개화운동을 전개하였다. 그러나 개

화지식인들은 개화정책의 추진 방법과 청일에 대한 외교문제를 둘러싸고 임오군란

을 계기로 온건개화파와 급진개화파로 분열되어 갔다. 양 세력은 상호간에 이념과

방법의 차이가 심하여 갈등과 대립이 노정되었으며. 그 결과 급진개화파는 갑신정

변을 일으키게 되었다. 급진개화파는 갑신정변의 실패로 몰락하였으며, 청군의 지원

으로 재집권에 성공한 온건개화파는 민씨정권에 편승하여 개화정책을 펴 나갔다.

이와 같이 관료와 지식인들이 중심이 되어 개화운동과 위정척사운동을 전개할 때

농민층을 중심으로 동학이 전파되었다. 이들은 동학사상에 크게 공감하고 동학농민

전쟁에 자신들의 희망과 지향을 투영시키고자 하였다. 동학농민전쟁은 조선 봉건체

제와 일본제국주의의 침략에 반대하여 동학농민이 중심이 되어 일으킨 반봉건적인

민중운동이며, 동시에 반침략적인 민족운동이라고 할 수 있다. 민씨정권은 동학군의

진압을 위해 외세까지 끌어들였으며, 이는 청일전쟁이라고 하는 국제전으로 비화되

기에 이르렀다. 청일전쟁에서의 승세를 업고 일본은 조선을 군사적으로 장악하여

이른바 갑오정권이라고 하는 종속적 내각을 수립케 하였다. 이 갑오정권에서는 갑

오경장을 추진하였으나 일본의 간섭으로 제한적인 개혁에 머무르고 말았다.

척사유생들은 1894년 청일전쟁과 일본군에 의한 경복궁 점령사건〔甲午變亂〕, 을미사변, 단발령 공포에 접하자 의병을 일으켜 갑오정권과 일본에 대항하는 반침

략·반개화 투쟁을 전개하였다. 1894-1896년간 전국적으로 전개된 의병투쟁은 갑오

정권과 일제 침략군에게 큰 타격을 주었다. 아관파천이 단행되었으며 침략의 일환

으로 추진되던 개화정책은 실효를 보지 못하였다. 이 의병 역시 농민군과 마찬가지

로 개화정권과 일제의 무력으로 진압되고 말았으나, 1904, 5년 의병을 재기하여 국

권수호투쟁을 재개하였다.

한편 19세기말 근대 국민국가 수립을 위한 노력이 정부 측과 독립협회를 중심으

로 한 민간에서 각기 진행되었다. 고종은 대한제국을 설립하여 구본신참(舊本新參)의 입장에서 이른바 광무개혁정책을 펴 나갔으며, 재야의 개화파들은 독립협회를

조직하여 사회개혁운동을 전개하였다. 상호간에 어느 정도의 지향점은 있었으나, 독

립협회를 중심으로 한 민간 측의 개혁 요구와 정부의 정책 방향 사이에는 일정한

차이점이 있었다. 특히 정부의 정책은 민권보다는 군주권을 강화하려는 면이 강했

으며, 동시에 친외세적인 성격을 띠게 됨에 독립협회에 의해 크게 비판받았다. 그러

자 정부는 독립협회운동과 만민공동회 운동을 탄압함으로써 민간 측의 근대국가 수

립운동은 좌절되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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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세기 들어서 조선은 제국주의 열강의 침략 대상으로 전락하고 말았다. 특히 일

제는 1904년 러일전쟁을 일으키고 군사적으로 한국을 점령한 상태에서 한일의정서

를 강제 체결하였다. 러일전쟁에서 승리한 일제는 1905년 을사조약을 늑결하여 한

국의 외교권을 박탈하고 통감정치를 실시하였다. 이러한 상황에서 한국이 당면한

최대의 과제는 일제에 빼앗긴 국권을 회복하는 것이었다. 한국인의 반일투쟁은 유

생과 농민이 참여한 의병전쟁과 개화지식인이 주도한 애국계몽운동의 양면에서 전

개되었다.

한말의 의병은 1896년말 해산된 후 잠재상태에 있었으나 러일전쟁이 발발하자 재

봉기하였다. 을사조약이 강제로 체결된 이후 의병은 본격화되었으며, 1907년 고종의

강제 퇴위와 군대해산 후 전국적으로 확대되었다. 1907년 이후의 후기의병은 일본

과의 전쟁의 형태를 띠었으며, 민중민족주의적인 성격을 띠게 되었다. 의병은 비록

일본군의 우세한 근대 무기에 의해 진압되고 말았으나, 국망을 전후한 시기에 만주

나 노령 등지로 망명하여 독립군으로 전환함으로써 무장독립투쟁을 계속하였다.

한편 개화지식인들은 도시를 중심으로 애국계몽운동을 전개하였다. 개화지식인들

은 애국단체를 결성하고 신교육을 보급하고자 하였으며, 실업을 진흥하고 국채를

보상하여 국가의 산업과 재정을 확립하고자 하였다. 또한 신문화의 보급을 통한 근

대문화의 성립을 꾀하는 등 근대적 민족의식과 근대국가의 건설을 지향하고자 하였

다.

의병운동과 애국계몽운동은 운동의 주체와 이념 그리고 투쟁의 방법 등 여러 면

에서 공통성을 찾기가 어렵다. 또한 실제 운동의 진행과정에서 상호 비방하거나 심

지어는 살상하는 등 대립 갈등적인 면이 있었음을 볼 수 있다. 이와같이 의병과 애

국계몽운동간에는 이념적인 대립이 있었으나, 국망을 전후하여 연합전선을 위한 통

합의 노력이 시도되었다. 특히 도산이 설립한 비밀결사 신민회가 조직되면서 양 세

력 간의 연합의 조짐이 보이기 시작하였다. 이러한 연합 시도는 국외에서의 독립군

기지 창건과 무관학교의 설립과 같은 형태로 나타났다. 이러한 양 세력의 노력은

독립전쟁을 위한 통합적인 이념과 방법을 창출해 낼 수 있는 새로운 모색이었다.

2. 흥사단의 창립

1902년 미국에 유학 간 도산은 1905년 공립협회를 설립하고 공립신문을 창간하였

다. 1907년에는 국내에 귀국하여 신민회를 조직했다. 신민회는 대성학교와 오산학교

를 설립하여 민족 교육을 실시하였으며 대한매일신보를 통하여 근대의식을 고취하

는 등 대표적인 애국계몽운동 단체로 평가된다. 도산은 1909년에는 최남선에게 청

년학우회를 조직하도록 지도하였다. 도산은 1910년 국내에서의 국권회복운동이 불

가능하게 되자 경술국치 직전에 연해주로 망명하였다. 연해주에서 권업회에 참여하

는 등 독립운동을 전개하던 도산은 미주로 들어가 1911년 대한인국민회 중앙총회장

으로 활동하였다. 이와같이 여러 단체를 설립하는 등 개화지식인의 독립운동을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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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하던 도산이 1913년 5월 13일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흥사단을 창립한 것이다.

대한인국민회 총회장으로 활동하던 도산이 왜 흥사단이라는 단체를 창립했을까?

그것은 대중적인 민족운동 단체를 운영하면서 민족운동을 지도할 인재의 부족과 지

도자 간의 대동통합의 필요성을 절감했기 때문은 아니었을까! 또한 도산은 항일운

동을 전개하는 과정에서 구성원들이 대동 단결하지 못하고 분열하고 대립하는 행태

를 많이 목도한 결과 민족 구성원간의 대동 단결의 기초가 되는 인격을 갖춘 지도

자를 양성해야겠다는 신념을 갖게 된 것이 아닌가 한다.

1) 힘을 기르기 위하여

도산은 고향을 떠나 서울로 오는 도중에 청일전쟁의 현장을 목도하였다. 청년 도

산은 외국군이 우리 땅에서 전쟁을 치르는 현장을 보면서 그것은 우리나라가 힘이

없는 때문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도산은 그후 일제의 조선 침략 과정을 지켜

보면서 조선의 나약함을 절감하였으며, 힘을 키워 조선의 독립을 회복할 것을 주장

하게 되었다. 그의 실력양성운동은 곧 애국계몽운동의 근간을 이루고 있다. 즉 애국

계몽운동의 주요 내용인 신교육구국운동, 언론계몽운동, 정치결사운동, 실업구국운

동, 국학운동, 민족종교운동, 국채보상운동, 국외독립군기지창건운동 등이 도산이 주

창하고 실천했던 주요 내용인 것이다.

도산이 흥사단을 창립하기 이전에 공립협회와 청년학우회, 그리고 신민회 등을 조

직한 것 역시 실력을 양성하기 위한 데에 목적이 있었지만, 도산은 1913년 흥사단

을 조직하였는데 이 역시 기본적으로는 민족적 실력을 양성하기 위함에 있었다고

본다. 또한 이러한 도산의 흥사단 설립 정신은 21세기 현 시점에도 유효하다고 본

다. 또한 이것이 시대가 바뀌어도 흥사단이 이념을 수정하지 않고 존재할 수 있는

이유가 아닌가 한다.

2) 민족지도자를 양성하기 위하여

도산은 청년기에 만민공동회에 참여하여 국민주권운동을 전개한 바 있다. 그는

1902년 미국에 유학하여 미국의 근대 문명에 충격을 받았다. 반면에 한인들의 무지

와 가난을 뼈저리게 느꼈다. 그는 1907년 급거 귀국하여 인민의 지식이 발달된 문

명국이 되게 하고자 신민회를 창립하였다. 도산은 신민회를 조직하면서

조선의 부패한 사상과 습관을 혁신하여 국민을 유신케 하며 쇠퇴한 발육과 산

업을 개량하여 사업을 유신케 하며 유신한 국민이 통일 연합하여 유신한 자유문

명국을 성립케 함.

이라 하여 신민회가 ‘維新한 國民’의 양성에 목적을 두었음을 밝혔다. 도산은 1909년에는 청년학우회(Young Korea Academy)의 설립을 지도하였다. 도산은

최남선에게 청년학우회의 취지서를 작성하게 하면서, 취지서에 다음의 내용을 싣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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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였다.

우리 국가와 민족이 이렇게 쇠망한 근본 이유는 진실한 국민적 자각, 역사적

자각, 사회적 자각을 못 가진데 있다. 배일운동이 있기는 하지만, 그 중에는 그냥

비분강개에 그치는 수가 많고 믿을 만한 책임심이 결여되어 있다. 그러므로 우리

가 하는 청년운동은 어디까지나 진실을 숭상하여야 한다. 언변보다는 진실을 형

용보다는 내용을 존중해야 한다. 그것이 무실역행이다 (최남선전집, 권10)

도산은 청년학우회를 조직하게 하면서 무실역행을 실천하는 청년을 양성하고자

하였음을 알 수 있다. 즉, 도산은 신민회를 통하여 전 인민의 문명화를 꾀하는 한편

이를 추동시켜 나갈 청년의 양성을 위해 청년학우회를 조직하게 한 것이다.

흥사단은 청년학우회의 계승 단체라 할 수 있다. 흥사단의 영문표기가 청년학우

회의 영문표기인 Young Korea Academy를 그대로 사용함도 그와 같은 이유때문으로

보인다. 도산은 1913년 민족운동 단체를 설립하면서 명칭을 興士團이라 하였다. 흥사단이란 명칭은 유길준이 1907년 설립한 ‘흥사단’에서 유래한다. 유길준은 인민의

교육으로 사풍을 진작하여 ‘국가부강의 실익’을 이루기 위하여 흥사단을 설립하였

다. 도산은 유길준의 『서유견문』에서 감동을 많이 받았다고 하는 등 유길준의 영향

을 많이 받은 것으로 보인다. 도산이 유길준의 흥사단이라는 이름을 그대로 사용함

도 그와 관련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도산은 후일 흥사단의 ‘士’를 해석하면서 “이는 종래 문약에 빠진 우리 사회가 말하는 썩은 선비를 말함이 아니요, 문사와 무사를 합쳐서 일컫는 것이며, 건전한 인

격자를 말하는 것”이라고 규정하였다.2) 이에 따라 흥사단의 ‘士’는 문사와 무사를 칭하는 뜻으로, 흥사단은 사회의 지도적 인물을 양성하는 단체로 해석되었다.3)

3) 민족 구성원의 단결과 통합을 위하여

도산이 흥사단을 창립하게 된 것은 민족구성원의 단결에 중요한 목적이 있었다.

그는 독립협회 운동에 참여한 이래 비밀결사인 신민회를 설립하여 국권회복운동을

효과적으로 전개한 바 있다. 그러나 결국 일제에 의해 국망을 당하고 말았다. 시베

리아에서 망명객이 된 도산은 단결하지 못하여 나라가 망했다고 하면서 다음과 같

이 술회하고 있다.

2) 주요한, 『안도산전서』상, 144쪽.

3) 안병욱,『민족의 스승 도산 안창호』, 도산안창호선생기념사업회, 1999.

‘흥사단(興士團)’이라는 이름은 도산 자신이 지은 이름이 아니고 한말의 지사(志士) 유길준이 지은 이름인데

그 이름이 좋았기 때문에 도산은 그것을 택했다. 흥사단이란 ‘선비[士]’를 일으키자는 단체로서 민족의 지도적

인물을 양성하자는 조직이다. 흥사단의 ‘사’는 선비 ‘사’다. ‘사’는 지사의 ‘사’요, 무사의 ‘사’다. 도산이 말하는

선비[士]는 학문이나 글짓기만 좋아하던 옛날의 문사적 선비가 아니다. 즉 천하 국가를 위하여 살고 일신의

이해(利害) ·고락(苦樂) ·생사(生死) ·영욕(榮辱)을 초월한 사람을 말한다. 도산이 말하는 ‘사’는 곧 건전한 인

격, 다시 말하면 사회의 지도적 인물을 의미한다. 흥사단은 건전한 인격을 기르자는 조직이요, 단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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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시베리아를 지날 적에 내 마음이 이상히 비참하여져서 많은 눈물을 흘렸

소. 박영효 김옥균으로부터 지금까지 우리나라에 한데 뭉친 단결이라고는 20명

이 없었다. 이러고야 망하지 않을 수가 있느냐. 우리 민족은 너무나 단결상 신의

가 박약한 민족이라. 내가 죽는 날까지 다만 한 두사람과 일을 하더라도 낫겠다

는 주의대로 철저히 나갈 뿐이라. 네가 나에게 복종하고 내가 너에게 복종하여

한 主義에 모이는 단체를 만들어야하겠다. 죽는 날까지 다만 한 두사람을 만나고

말지라도, 이러한 간절한 마음으로 흥사단이 발기되었소. 지방적이라는 말을 내

지 못하게 하기 위하여 각도에서 한사람씩 위원을 뽑았소.4)

도산은 미주로 망명하여 1912년 대한인국민회 지방총회 대표자들과 협의하여 중앙

총회를 조직하였다. 그러나 도산은 망명생활을 하면서 민족구성원 사이에 단결하지

못함을 보았다. 그는 그러한 실례를 이순신의 경우에서 들고 있다. 이순신과 같은

인물은 지도자로 삼고 후원했어야 하는데, 시기하고 모함하고 거꾸러뜨리고 말았다

는 것이다. 근대에도 유길준 같은 인물이 그러하다고 하였다.

우리 역사에 이순신(李舜臣)은 가장 비참하고 적당한 실례입니다. 그를 꼭 지도

자로 삼고 후원하여야만 할 처지였거늘 선민들은 시기하고 모함하여 거꾸러뜨리

고야 말았고, 근대에도 유길준 같은 어른은 우리의 지도자 되기에 합당하였건마

는 우리의 선인들은 그를 지도자로 삼지 아니하고 압박과 무시를 더하다가 마침

내 그의 불우의 일생이 끝날 때에야 성대한 회장을 한 것을 보고 나는 슬퍼 하

였습니다. 언제든지 이 현상이 변한 후에야 조선 민족이 민족다운 운동을 하는

길에 들어서겠습니다.5)

1913년 흥사단은 건전한 인격과 신성한 단체를 구호로 내걸고 조직되었다. 도산

은 “흥사단은 무엇을 하든지 온전히 국가와 민족을 중심으로 하여 희생적 인물이

집합한 단결로서 국가와 민족을 향하여 희생하옵세다.”6)라고 하여 ‘희생적 인물의

단결’을 강조하였다. 이 흥사단주의가 1927년 한독당의 강령으로 발전하여 이른바

大公主義라는 이념이 생기게 된 것이다.7) 도산은 독립운동을 전개하면서도 민족 구성원의 단결과 통합을 강조하였다. 도산

은 독립운동의 방략으로 전쟁론이나 외교론이 중요하고 민지의 개발과 재정의 확충

이 이루어진다 하더라도 통일이 없이는 독립을 쟁취할 수 없다고 하였다.

내가 통일 한다고 많이 부르짖은 고로 ‘안창호의 통일독립’이란 별명까지 있지

만은, 독립을 완성하려면 우리 민족적 통일력이 아니고는 될 수가 없으니 독립을

4)「본단역사」(『도산안창호전집』).

5) 안창호,「합동의 요건-지도자」,『東光』1926년 8월호,

6) 주요한, 『안도산전서』상, 362쪽.

7) 박만규, 「도산 안창호의 대공주의에 대한 일고찰」,『한국사론』26, 1991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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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망하는 우리는 통일의 완성을 위하여 노력을 아니 할 수 없습니다.(중략) 모든

운동의 실현 못됨이 다 이 통일의 궤도를 잃은 때문이외다.8)

그는 독립운동이 성사되지 못하는 것은 통일적인 구심체가 없이 상호 대립적이고

‘불통일적’ 형태로 이루어지기 때문이라고 지적하였다.

3. 소결

도산이 흥사단을 창립한 근본적인 이유는 힘을 기르기 위함에 있었다. 그것은 도

산의 기본 철학이라 할 수 있는 ‘힘의 철학’에서 연유한다. 도산은 일찍이 단체의

힘을 인식하였으며, 이에 따라 흥사단과 같은 단체를 조직하여 실력양성운동, 민족

운동을 전개하였다.

도산은 독립운동을 전개하면서 건전한 인격을 갖춘 지도자들의 대동 단결의 실천

이야말로 독립을 완성할 수 있는 기초로 보았다. 도산의 이러한 정신은 흥사단의

약법에 잘 제시되어 있다. 흥사단 약법의 ‘목적’에 의하면,

흥사단은 무실역행을 생명으로 삼는 충의 남녀를 단합하여 정의를 돈수하고 덕,

체, 지 삼육을 동맹 수련하여 건전한 인격과 신성한 단체를 이루어 우리 민족 전

도 대업의 기초를 준비함

이라고 하여 흥사단은 건전한 인격을 갖춘 인재의 신성한 단결을 통하여 민족 전도

대업의 기초를 준비함에 그 목적이 있음을 천명하고 있다. (끝)

< 참고문헌 >

1. 주요한, 안도산전서상중하, 범양사, 1990년 복간.2. 윤병석 윤경로, 안창호일대기, 역민사, 1995 3. 안병욱,『민족의 스승 도산 안창호』, 도산안창호선생기념사업회, 1999.

4. 이명화, 도산 안창호의 독립운동과 통일노선, 경인문화사, 20025. 박만규, ｢도산 안창호의 대공주의에 대한 일고찰｣, 한국사론26, 19916. 윤병석, ｢도산 안창호의 애국계몽운동과 독립운동｣, 도산사상연구7, 20017. 이명화, ｢도산 안창호에 대한 비판적 인식과 연구동향｣, 도산사상연구8, 20028. 이현주, ｢1907-1910년의 청년계몽운동과 흥사단 창립｣, 도산학연구9, 2003

8) 주요한, 『안도산전서』상, 157-16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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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주흥사단위원부’의 ‘흥사단100년사편찬위원회’ 참가 보고

o 일시 : 2010년 2월 27일 08:30-10:30

o 장소 : LA J.J.Grand 호텔

o 참석 : ‘미주흥사단위원부’ 산하 ‘흥사단100년사편찬위원회’ 위원

이선주목사(흥사단100년사편찬위원회 위원장), 장형국(LA흥사단 회장),

안재훈, 윤병욱, 송재승, 박상원, 이병도, 최창호 등

o 주요 협의 사항 : 제목, 목차, 필자에 관한 협의

본국의 100년사편찬위원회와의 역할 분담 문제.

도산 안창호(1878-1938) 연보

1. 성장기(1878～1902)

1878년(고종15),평남 강서군 초리면 도롱섬에서 출생. 빈농인 부친 안흥국과 황씨부인간의

3남. 본관은 순흥, 본명 치삼. 호는 島山1884(7세), 평양 대동강면으로 이사. 조부한테 한문수학, 목동

1889(9), 부친 별세

1894(17), 상경중 청일전쟁 목격, ‘힘의 철학’ 깨우침, 구제학당 입학

1896(19), 구제학당 졸업. 훈장 李錫寶의 장녀 李惠鍊(13세)과 약혼1897(20), 여동생 신호와 약혼녀를 정신여학교에 입학시킴.

독립협회 활동. 평양 쾌재정에서 만민공동회 개최.

쾌재정연설(18개의 快哉와 18개의 不快를 들어 민중의 자각을 호소)1898(21), 11월 종로의 만민공동회에서 정치혁신안 제출

1899(22), 강서군 동진면에 점진학교 설립

2. 첫 미국체류기(1902～1907)

1902(25), 제중원에서 혼인(3남2녀 둠). 도미(10월 14일, 샌프란시스코 도착), 소학교 입학

1903(26), 리버사이드로 이사. 9월, 한인친목회 조직

1905(28), 4월 공립협회 창립(초대 회장).

11월, 공립회관 건립, 공립신문 창간, 장남 필립 출생1906(29) 샌프란시스코 대지진, 공립회관 화재

1907년 1월, 미국 출발

3. 국내체류기(1907.1～1910. 4)

흥사단 l 제1회 100년비전포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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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7(30), 동경에서 태극학회 회원에 연설, 귀국

신민회 창립. 평양에 대성학교, 자기회사 설립

이등박문의 내각 조성의뢰 일축

1909(32), 청년학우회 설립

4. 중국, 러시아 망명 생활(1910～1911)

1910(33), 4월, 중국으로 망명, 거국가 남김

8월말, 블라디보스토크로 이동,

1911(34), 청도회담(이동휘, 신채호, 이종호, 조성환 등 참석).

이동휘(독립군 양성)와 안창호(실력양성론, 점진론) 의견 대립. 북만주 밀산현에 무관학교

설립키로 합의. 재정문제로 계획이 무산됨.

5. 두번째 미국체류기(1911～1919)

1911(34), 9월 미국 뉴욕 거쳐 샌프란시스코 집에 도착

1912(35), 2월 샌프란시스코에 대한인국민회 중앙총회 조직(초대회장)

1913(36), 5월 샌프란시스코에서 흥사단 창립. 8도 대표 선정

1915(36), 하와이 방문. 이승만파와 박용만파의 분규 해결 위해, 실패

1917(38), 멕시코 방문. 메리다지방에 국민회 지부 설치,

1919(42), 4월 5일, 3․1운동 소식에 하와이에서 상해로 출발

6. 상해 임시정부 활동(1919.4～1924)

1919년 5월 홍콩 도착. 6월, 내무총장 취임. 7월, 연통제 시행,

1920(43), 상해에 흥사단 원동위원부 설치(입단문답 통해 단원 확보, 실력, 신용, 건전한 인

격, 단결, 정의, 독립, 주인정신 강조)

1921(44), 1차 국민대표자회의 개최, 총리 이동휘 사표

1923(46), 2차 대회 개최(개조파, 창조파로 분열), 결렬.

1924(47), 이상촌 건설 계획(독립운동기지 건설), 남경에 동명학원 설립.

7. 세 번째 미국체류기(1924～1926)

1924년, 하와이 도착, 독립운동기지건설 기금 모금

8. 임시정부 활동, 독립운동기지 건설운동(1926～1932)

1926년 북경 도착

1927(50), 2월 길림에서 연설회 개최. 통일적인 독립운동 방략 연설. 중국 경찰에 연행됨

1928(51), 한국독립당 설립. 대공주의 주창.

1931년 만주사변 발발

1932(55), 4월 29일 11시경, 윤봉길의 홍구공원 의거. 오후 4시경, 상해 프랑스 조계에서 이

유필 집을 방문 중에 체포됨.

9. 투옥과 서거(1932.6～1938)

1932년 6월 7일, 서울로 호송됨. 경기도 경찰부 고등과장 미와(三輪) 경부의 심문 받음.

흥사단 l 제1회 100년비전포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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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35(58), 2월 대전 감옥에서 가출옥. 평남 대동군 대보면의 대보산 송태산장에서 은거

1937(60), 6월 동우회 사건으로 검거(동우회와 흥사단이 일심동체의 독립운동 단체라는

명목으로 150 여명 체포됨).

8월 동우회 강제 해산됨.

12월, 병보석으로 석방, 서울대 병원 입원

1938(61), 3월 10일, 운명(간경화증, 만성기관지염, 위하수증). 망우리에 안장

1947년, 도산기념사업회 발족

1962년, 건국공로훈장(대통령장) 추서

1969년, 이혜련 여사 사망

1973년, 도산공원에 부부합장

1985년, 도산사상연구회 창립

2001년, 도산안창호전집14책 간행

흥사단 l 제1회 100년비전포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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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만규(전남대 교수/흥사단 중앙수련원장)

발표자의 논지에 다 공감하면서 몇 가지 궁금증에 대해 좀 더 구체적인 설명을 요

청한다.

1) 19세기 후반 제국주의 침략부터 1910년 일제의 식민지가 되기까지 여러 민족운

동 노선이 결국 비밀결사 신민회의 조직으로 연합전선 형성의 계기가 되었다고

했다. 우리 독립운동, 나아가 근대민족운동에서 신민회가 갖는 의미가 무엇인가?

또 신민에서 도산의 위치와 역할은 무엇이었는가?

2) 흥사단의 창립 목적은 애국적이고 근대적인 국민양성, 또 민주적 단결의 태도와

능력을 가진 지도자의 양성이었다.

그러한 목적을 이루기 위한 교육방법 혹은 수련방안은 무엇이었는가?

3) 흥사단이 결국 수련단체라면 엄혹한 식민지 상황에서 한가한 준비론자들의 모임

혹은 민족개량주의자 집단이라는 비판이 제기될 수 있을 텐데 도산은 이에 대해

어떤 생각을 가졌을까?

4) 도산의 흥사단 창립 목적은 어느 시점에 그 시효가 만료될까? 곧 100주년을 맞

는 흥사단의 획기적인 변화의 필요는 없는가?

지정토론

흥사단 l 제1회 100년비전포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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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의수(강남대 교수/100년사위원회 위원장)

김상기 교수께서 흥사단 창립의 시대적 배경과 함께 창립 과정과 목적에 대하여

잘 정리해 주신 것에 대하여 감사드린다. 발표 내용에 대하여 특별히 이의를 제기

할 것은 없기에 보완적 차원에서 평소에 생각하던 것을 정리해 보았다.

흥사단의 역할과 존재 이유에 대하여 외부인은 물론, 단우들 사이에도 적지 않은

견해차가 있음을 발견한다. 지난 100년을 정리하고 새로운 100년의 비전을 위하여

이 문제를 논의하고 어느 정도 합의가 필요하다고 본다. 도산이 왜 흥사단을 창립

했는가? 흥사단의 창립 목적과 동기는 무엇인가? 이를 확인하기 위하여 다음 몇 가

지 측면에서 생각해 보기로 한다.

1. 흥사단 약법에 명시된 목적

* 가장 분명한 명문화 된 자료

o 흥사단의 목적: 전도 대업의 기초 수립.

o 어떻게? : 건전한 인격체의 신성한 단결을 통하여.

2. 도산의 메모: 전도대업을 위한 단계적 구상

o 도산의 “민족의 전도 대업” 완성을 위한 민족운동의 전체적인 구도

o 5단계: 기초수립 ⇒ 진행준비 ⇒ 완전준비 ⇒ 진행결과 ⇒ 완전결과

o 민족전도 대업의 궁극적 목표인 조국광복과 조국증진(번영)을 위하여 독립전쟁도

필요하고 그것을 위하여 재정 확보와 인재 양성도 필요하다. 그 모든 것을 위한

제 1단계의 기초 사업이 바로 흥사단을 조직한 목적이다.

3. 도산의 접근 방법

첫째, 바로 위에서 본 바와 같이 도산의 민족운동에 대한 접근 방법은 총체적이

고 단계적이다.

도산의 이상은 주권을 찾은 후에 한반도에 모범적인 민주공화국을 건설하는 것이

다. 그것을 위하여 한 국가로서 존립하기 위하여 필요한 모든 것을 구상하고, 필요

에 따라 상황에 따라 다양한 조직과 활동을 했다. 그 점을 명확하게 인식할 필요

가 있다. 도산이 수많은 조직을 했지만 각각의 목적과 역할은 달랐다. 요즘 말로

하면 ‘특성화’에 충실했다.

모든 조직에 똑 같이 모든 활동을 요구하지 않았다.

또한 모든 사람에게 모든 역할을 요구하지 않았다. - “모난 돌은 모난 대로, 둥근

돌은 둥근 대로” 각각의 쓰이는 장처(長處)가 따로 있다는 점을 가장 잘 활용했다.

지정토론

흥사단 l 제1회 100년비전포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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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째, 철저한 준비다. 이 점에 대한 비판도 적지 않으나 이는 준비의 개념을 제대

로 이해하지 못한 탓이다. 싸움을 하려면 이길 수 있는 준비와 전략을 가지고 하

자는 것이다. 이기지는 못하더라도 싸움다운 싸움을 할 수 있는 준비를 하고 싸우

자는 것이다. 입으로만 “싸우자! 싸우자!” 하는 것은 아무 것도 하지 않겠다는 것이

다. 준비 없이 싸우자는 것은 죽으러가자는 것이다. 죽으러 가자는데 선 뜻 나설

사람이 몇이나 있겠는가?

셋째, 사람 중심의 접근이다. 모든 일은 사람이 하는 것이다. 따라서 올바른 정신

과 서로 신뢰할 수 있는 정직성, 책임감, 무엇이든 실질적인 역할 을 할 수 있는

장기(지식 혹은 기술)를 갖추어야 한다.

넷째, 집단적 접근이다. 혼자서는 아무 일도 할 수 없다. 공고한 단결을 통하여 큰

힘을, 그리고 지속적인 힘을 발휘할 수 있다.

4. 창립까지의 도산의 활동과 문제의식

o 1912년 까지 도산은 많은 활동을 했다.

o 독립협회, 점진학교, 공립협회, 신민회, 마산동 자기회사, 태극서관, 대성학교, 청

년학우회, 청도회담 등.

o 그 때마다 절실히 느낀 것은 정직과 신뢰의 부족, 단결력의 부족, 상호 비방과

지역감정 등 뿌리 깊은 불신과 국민적 훈련의 부족. 이것을 극복하지 않으면 아무

일도 제대로 하기 어렵다는 것을 뼈저리게 느낌. - 특히 청도회담 결렬을 통하여.

5. 도산 당시의 흥사단의 역할

o 도산 생존 당시 흥사단도 외부적으로 두드러진 활동을 한 것이 없는 것처럼 보

인다.

o 그것은 흥사단의 이름을 걸고 대외적인 민족적 사업을 하지 않았기 때문.

o 흥사단이 주로 한 일을 몇 가지로 요약하면,

첫째, 독립 운동의 핵심 인재 발굴과 결속-미주에서 장리욱, 오천석 같은 젊은

인재를 얻기 위하여 들인 도산의 정성은 감동적이다.

둘째, 인격훈련과 단결훈련

셋째, 독립운동 자금 지원

넷째, 도산의 민족운동 후원

다섯째, 해외 국민 교육 훈련 및 생활 향상

이상의 사실들을 종합해 보면 도산이 흥사단을 왜 창립했는지는 더욱 명료해 진

다. 건전인격과 신성단결을 통한 민족전도대업의 기초 수립, 바로 이것이다.

흥사단 l 제1회 100년비전포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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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립 당시 시대정신 현 시대정신

계몽(교육)운동 사유하는 힘 강화 (참여민주주의 강화)

국권회복운동 거대한 폭력으로부터의 독립 (국가, 자본, 제국주의 등)

조국증진운동 사회 공공성 확대 운동 (복지 강화 등)

인격수양운동 인간성 회복운동

신성단결운동 공동체운동

■ 이현정(흥사단민족통일운동본부 차장)

1. 들어가며

o 흥사단 창립가치 찾기 운동은 100주년을 앞둔 시대적 과제

o 당시의 시대정신과 현재의 시대정신 구현 필요

2. 발표문에 대한 입장

o 흥사단 창립의 진정한 목적이 왜 빠져 있는가?

- ‘지도자 양성, 민족적 대동단결이 인재 양성, 힘을 기르기 위함’이라 했음

- 그러나 이것은 수단을 목적화한 것으로서, 진정한 목적이 빠져있음

o 이광수 , 주요한 가 도산의 정통성인가?

- 이광수, 주요한의 해방 이후 시대적 인식이 도산을 수양, 단결 강조론자로만 인

식하였음

3. 나가며

o 우리가 왜 이 주제를 선택했는가?

- 흥사단 창립 당시의 시대정신과 현재의 시대정신 가치 발견

- 100주년 이후의 흥사단 운동의 가치 모색

o 탈정치 논란 극복 필요

- E.H.카 “역사는 현재와 과거사의의 끊임없는 대화, 현재로는 역사가의 재구성

토대”

- 인간은 정치적 동물 (‘광의’의 정치)

지정토론

흥사단 l 제1회 100년비전포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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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상해 임정 활동, 도산의 대혁명당, 대독립랑 : 정치적 활동

- 민족 전도 대업의 기초를 닦는 활동 : 곧 정치적 활동

o 독립운동방략도 정신으로 돌아가야 함 (1912년 연말부터 작성)

- 기초, 진행준비(학업,실업), 완전준비(사람,전쟁), 진행결과(신체조직,독립전쟁), 완

전결과(조국증진,국권광복)

- 사람과 무장혁명 가치 : 곧 도산의 흥사단 창립 가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