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산성 모돈의 환절기 회복 전략 프로그램 · 2018. 4. 25. · 1. 다산성 모돈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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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돈장의 경쟁력 향상 비결 : 사육환경 개선 및 생산관리에 집중하라 !! 2018. 4월호 264 기획특집 유난히 도 추웠던 이번 겨울도 어느새 지 나가고 봄이 찾아 왔다. 봄이 되 면 양돈장에서는 밤낮의 온도편차로 인해 돼지가 심한 스트레스를 받게 된다. 특히 모돈의 경우 임신 과 분만을 반복하기 때문에 어떻게 보면 계절 변화 에 더 많이 반응하게 된다. 최근 국내 양돈농장들은 생산성을 높이기 위해 다산성 모돈으로의 교체가 이루어졌다. 하지만 높 은 비용을 들여 다산성 모돈으로 교체하였지만 생 산성적은 기대 이하인 경우들을 많이 볼 수 있다. 이는 모돈의 사양관리, 질병, 시설 및 환기 시스템 등 생산성적에 영향을 주는 요인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하여 나타나는 것이 대부분이며, 가장 기본이 되는 사양관리를 통해 모돈의 능력을 발휘할 수 있 도록 관리해 주는 것이 필요하다. 따라서 본고에서 는 겨울철 손실된 모돈의 체평점(BCS) 회복 및 생 산성 향상을 위한 모돈관리 프로그램에 대하여 살 펴보도록 하겠다. 다산성 모돈의 환절기 회복 전략 프로그램 이 기 영 선임컨설턴트 CJ제일제당 생물자원 축산기술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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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양돈장의 경쟁력 향상 비결 : 사육환경 개선 및 생산관리에 집중하라!!

    2018. 4월호264

    기획특집

    유난히도 추웠던 이번 겨울도 어느새 지나가고 봄이 찾아 왔다. 봄이 되면 양돈장에서는 밤낮의 온도편차로 인해 돼지가 심한 스트레스를 받게 된다. 특히 모돈의 경우 임신과 분만을 반복하기 때문에 어떻게 보면 계절 변화에 더 많이 반응하게 된다.

    최근 국내 양돈농장들은 생산성을 높이기 위해 다산성 모돈으로의 교체가 이루어졌다. 하지만 높은 비용을 들여 다산성 모돈으로 교체하였지만 생산성적은 기대 이하인 경우들을 많이 볼 수 있다. 이는 모돈의 사양관리, 질병, 시설 및 환기 시스템 등 생산성적에 영향을 주는 요인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하여 나타나는 것이 대부분이며, 가장 기본이 되는 사양관리를 통해 모돈의 능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관리해 주는 것이 필요하다. 따라서 본고에서는 겨울철 손실된 모돈의 체평점(BCS) 회복 및 생산성 향상을 위한 모돈관리 프로그램에 대하여 살펴보도록 하겠다.

    다산성 모돈의환절기 회복 전략 프로그램

    이 기 영 선임컨설턴트CJ제일제당 생물자원

    축산기술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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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다산성 모돈의 도입과 문제점

    다산성 종돈의 수입은 2000년대 초반부터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으며, 총산자수가 15두 및 이유두수 12두 이상을 기록하는 모돈이라 할 수 있다. 예전에 우리가 시골에서 소규모로 키우던 돼지와는 생산성 측면에서 크게 다르다고 볼 수 있다. 하지만 후보돈을 농장에 도입하고도 예전과 같은 성적을 유지하고 있다면 종돈 자체의 문제라기 보다, 종돈이 자신의 능력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도록 하는 사양관리와 환경이 뒷받침되

    지 않기 때문이다. 특히 모돈관리에 있어 우리나라 양돈장들은 아직도 소극적인 것이 사실이다. 어린 자돈에 비해 몸집이 크기 때문에 여러 가지 악조건에서도 잘 견딘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임신기간에 대사활동이 원활히 이루어지지

    않을 뿐만 아니라 자돈 포유를 위해 체손실이 증가하기 때문에 정상적으로 환경 변화에 적응하기 어려운 것이 사실이다.

    모돈의 생산 능력을 최대한 발휘시키기 위해서는 체평점(BCS)을 유지하도록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표 1) 종돈 수입 현황

    구분 2012년 2013년 2014년 2015년 2016년 2017년 상반기 계

    캐나다 2,099 525 763 1,085 1,800 1,113 7,385

    미국 404 905 247 429 486 127 2,598

    프랑스 2,149 635 483 219 515 593 4,594

    덴마크 92 0 32 140 275 387 926

    합계 4,744 2,065 1,525 1,873 3,076 2,220 15,503

    ※ 2017년 (사)한국종축개량협회 수입 실적

    (그림 1) 체평점(BCS) 관리가 이루어지지 않은 모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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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양돈장의 경쟁력 향상 비결 : 사육환경 개선 및 생산관리에 집중하라!!기획특집

    2. 다산성 모돈의 대사 촉진을 위한 첨가제 급여

    (1) 이유 후 포도당(Dextrose) 급여를 통한 난포 성장 및 배란율 개선

    겨울을 보낸 모돈의 체력을 빠르게 회복시키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하지만 겨울이 끝나기가 무섭게 온도편차가 심하게 발생하다 보니 충분히 체력을 회복하지 못하고 임신이 이루어지게 된다. 체력이 회복되지 않은 모돈의 경우 난포 성장 및 배란율이 감소하게 되어 향후 총산자수에 영향을 미치게 된다. 난포는 모돈의 유전 능력과 사양관리에 따라 20~35개까지 배란되기 때문에 초기 배란되는 난포수를 증가시킬 경우 총산자수 및 이유두수가 증가하게 된다.

    난포수를 증가시키기 위해서는 이유 당일부터 교배 전까지 포도당(Dextrose)을 200g/일 급여하는 것이 좋다. 포도당

    (Dextrose)을 급여하게 되면 혈중 인슐린(Insulin) 수준이 증가하여 FSH 및 LH 호르몬의 분비를 촉진하게 된다. 또한 재귀발정일 개선 및 생시자돈 체중의 균일성이 개선되는 효과를 볼 수 있다.

    ( 2 ) 분만 전‧후 인(P) , 포도당(Dextrose) 및 비타민 C 급여를 통한 생산성 개선

    대부분의 양돈장에서는 분만하기 4~7일 전 임신사에서 분만사로 모돈을 이동

    시키게 된다. 모돈의 이동은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분만 전 스트레스를 줄이고 환경에 적응시키기 위함이다. 하지만 임신기간임에도 불구하고 시설적인 문제로 인해 포유돈 사료를 급여하게 된다. 포유돈 사료의 경우 임신돈 사료에 비해 (그림 2) 배란된 난포수 대비 실산자수 비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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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단백질 및 에너지 수준이 높기 때문에 분만 후 갑작스런 유즙을 발생시켜 유방에 압력을 줄 수 있으며, 이로 인해 모유량이 감소하기도 한다. 또한 포유돈 사료에는 대부분 칼슘(Ca) 함량이 임신돈 사료에 비해 높다. 칼슘(Ca)은 근육을 수축시키는 작용을 하기 때문에 분만 전 필요 이상의 급여는 자궁 근육이 수축되어 분만시간이 길어진다. 따라서 인(P)이 함유된 첨가제를 급여하면 칼슘(Ca)의 체내 흡수율을 줄이고 자궁 근육을 이완시켜 분만 시간을 줄이는 효과를 볼 수 있다.

    또한 대사활동 저하로 인해 사료섭취량이 감소하여 에너지가 부족하기 때문에 포도당(Dextrose) 급여를 통해 부족한 에너지를 공급해 주는 것이 필요하며, 비타민 C 추가 급여를 통해 분만 스트레스를 저감시킬 수 있다. 급여기간은 분만 전 5일, 분만 후 3일이며, 탑드레싱(Top-Dressing) 제품을 통해 급여할 수 있다.

    3. 임신초기 사료 급여량 설정

    모돈의 체형 손실이 가장 많이 발생하는 기간은 포유기간이다. 포유기간 모돈은 가장 많은 사료를 섭취함에도 불구하고 체형이 손실된다는 것은 이 기간 에너지 손실이 가장 심하게 발생하기 때문에 이유 후 손실된 체지방을 빠르게 회복시켜 주는 것이 중요하다. 이 시기에 체지방을 회복하지 못한 모돈은 임신기간 배 속의 태아로 인해 체지방 회복이 어려우며, 체지방이 회복되지 못한 모돈의 경우 번식성적 및 연산성이 감소하여 농장에 경제적인 피해를 주게 된다.

    국내에서 판매되는 종돈별 사료 급여 프로그램을 확인해 보면, 대부분 교배 후

    (그림 3) 인(P), Dextrose(포도당), 비타민 C 추가 급여 기간

    모돈의 체형 손실이가장 많이 발생하는 기간은

    포유기간이다.이 시기에 체지방을

    회복하지 못한 모돈은임신기간 배 속의 태아로 인해

    체지방 회복이 어려우며,체지방이 회복되지 못한모돈의 경우 번식성적 및

    연산성이 감소하여농장에 경제적인 피해를

    주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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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양돈장의 경쟁력 향상 비결 : 사육환경 개선 및 생산관리에 집중하라!!기획특집

    30일까지 체형을 회복시켜 주기 위해 증량 급여를 권장하고 있다. 다만 교배 후 3일 이내에 급여량이 많을 경우 혈류량이 증가하게 되고, 간내 프로게스테론 호르몬 분해가 활발히 진행되어 임신 유지 및 착상에 악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교배 후 3일간은 줄여 먹이기를 권장한다. 따라서 농장에서는 임신초기 모돈 체형에 맞게 사료 급여량을 조절하여 개체별 체형관리를 진행해야 할 것이다.

    ◇ … ◇ … ◇ … ◇

    지금까지 환절기 관련 모돈 회복 프로그램에 대하여 설명하였다. 추운 겨울을 이겨 낸 모돈의 경우 생체 리듬이 원활하지 않기 때문에 번식 및 분만장애가 발생하게 된다. 따라서 앞에서 언급한 것과 같이 모돈의 생체 리듬을 회복시키기 위해 이유 시부터 임신초기까지 영양관리를 통해 수태율을 높이고, 체형을 회복시켜야 하며, 분만 전 영양소 추가 공급을 통해 포유능력을 높이는 관리가 병행되어야 농장의 높은 성적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다.

    상기 원고에 대한 궁금한 사항은 글쓴이에게 문의바랍니다.☎ 글쓴이 연락처 : 010-7125-0059

    문의사항

    (그림 4) 국내 종돈별 사료 급여 프로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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