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약 ! It's Your Energ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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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용이나 정년심사는 어느 곳이나 까다롭나보다. 필자가재직하는대학은정년심사를받기위해논문을비롯, 이력을분야별로 일목요연하게 요약해 학장을 포함한 심사위원들에게 제출해야 한다. 아직은 풋내기조교수인나의경우도대학원, 박사후연구시절, 그리고지금까지의업적을모두종합하다보니A4용지200장정도나됐다. 심사위원이 5명이라 가정하면 1천 장의 종이가소모된다. 그런데대학은지난해가을학기부터이규
정을 바꿨다. 이유는 종이, 에너지, 시간 등을 절약하면서‘그린에너지’에 동참한다는취지라고한다. 모든 자료는 PDF파일로 제출하고심사도전자파일로하겠다는것이다.차세대에너지를고민하는나로서는꽤흥미로운방침이다. 과감한결정이기도하다. 미국북동쪽맨끝자락에있는메인주립대
에서 박사후연구원으로 일한 적이 있다. 메인주립대는 펄프와 바이오리파너리에 관련된최고수준의연구력을자랑하는곳이다. 그런데 이곳은 북미지역의 종이역사와접하게 관련돼 있다. 메인 주는 전체의
90% 이상이자연림으로덮여있고, 이자연림은 미국의 종이산업을 이끌었다. 한국에서바이오리파이너리분야에관심이증가하자 많은 언론사가 이곳을 방문해 연구소와펄프공장을취재하기도했다.
“한국은펄프공장단하나인데…”
취재를 마친 기자들의 반응은 미리 약속한 것처럼 똑같다. “한국가면 정말 종이 아껴 쓸 겁니다.”펄프를 엄청나게 많이 만드는공장을견학하고나오는반응이‘아끼겠
다’는것이니흥미롭다. 펄프만드는과정을직접보면아끼겠다는생각을하게되나보다. 엄청난화학약품의악취에놀라고, 나무에서부터기나긴공정끝에만들어지는게한장의종이도아닌, 단지그한장의종이원료가된다는사실이충격이었나보다. 종이의 재료는 펄프이고 펄프는 주로 나
무를원료로사용해서생산된다. 종이는동양의 산물이지만 지난 세기는 서구가 지배적 사용자 다. 1970~80년대까지 전세계펄프시장을북미와유럽이주도했다. 하지만 90년대에 접어들면서사정이 바뀌기시작했다. 선진국들이 하나 둘씩 자국에서의펄프생산을멀리하기시작한것이다. 이유는 간단했다. 친환경적인 사업이 아
니라는것. 이제선진국들은중국과동남아시아에서 생산되는 펄프 중 70~80% 이상을수입하는실정이다. 잘알려지지않았지만 현재 펄프생산의 최강국은 중국이다.
2000년대부터대략두달에하나꼴로대규모 펄프공장이 중국 남쪽지방에 들어서고있다. 황해에서그다지멀지않은지역이다.지금 중국 경제사정으로는 펄프공정에서나오는 유해물질의 활용과 정제에 대한 관심보다는 생산능력에 관심이 높을 것이다.환경과 생태계 걱정은 아마도 시간이 걸려야기대할수있을것이다.
종이문서사라지자깔끔해진연구실
한국은 단 한 개의 펄프공장을 보유하고있을뿐거의대부분의펄프를원유처럼수입에 의존하는 나라다. 국민들이 자동차의기름값이오르는것은아주민감하게반응하는데반해매일가정과직장에서사용하는종이원자재값에는그다지민감하지않다. 최근한국대학에서배출하는이산화탄소
량이 유명대학일수록 압도적으로 많다는기사를접하고조금놀란적이있다. 대학의종이사용량도비슷한실정일것이다.줄일방법을생각해보면의외로많다. 학
부에서 수학문제를 풀어야하는 불가피한경우를 제외하고는 대부분 과제를 전자파일로받고평가하는방법, 그리고대학원에서의논문교정, 학위논문수정등은컴퓨터프로그램내에서해결하는방법, 학내각종행정 공문 등을 전자사인으로 결재하는 방법, 학생을 선발하거나 교수채용시제출서류의온라인화 방법 등 방법은많다.내가 있는 대학은 지난
해 가을학기부터, 그리고이전에있던메인주립대
는올봄학기부터건물은물론이고캠퍼스내모든구역을금연구역으로지정했다. 흡연자들의 반대와 불편이 있지만 모든 사람의 건강, 환경, 그리고타인에대한배려를우선한것이다. 우리 몸은 하루아침에 갑자기 좋은건강과 몸매가 만들어지지는 않는다. 결국조금씩 꾸준히 노력할 수밖에 없다. 하지만그보다더중요한것은나쁜습관을우선멈추는것이다.하지만나쁜습관을우선멈추고고치는노
력은여전히인색하다. 아직도거리에대형자가용은넘쳐나고종이는그저‘종이조각’이라는통념이자리하고있다. 원유와펄프는우리가수입해야하는값비싼원자재이고무엇보다지구의건강을위협하는최고의암적존재라는사실을항상기억할필요가있다. 불편할수있다. 흡연자처럼말이다. 하지
만 흡연처럼 종이소비는 결국 지구의 건강을위해제약을받을수밖에없다. 문제는누가먼저그제약을스스로실천할것이냐일텐데, 내가보기에정부와대학이맨앞에서야한다. 국가는당연히그린에너지정책주체로서 그래야 하고 대학은 진실을 추구하는 집단으로서 실천책임이 무겁기 때문이다. 해보면의외로좋은점이많다. 매년산더미처럼 쌓인 학생들의 보고서를 애써 버리는수고를덜수있다. 덤으로연구실도깔끔해진다.
“해도해도너무한다.”지난21일서울교육문화회관, ‘2011년 대학교육역량강화사업설명회’에참석한한지역사립대기획처장은기자를보자마자분통을터트렸다. “교육과학기술부의‘행정편의주의’가 지나치다”는것이다. 올해부터는 교육역량강화사업에 선정
된 80개 대학 가운데 학부교육 선진화 선도대학(ACE) 지원 대학을 최종 선정한다.교육역량강화사업 신청 기간은 다음달 8일이고, 학부교육 선도대학 지원 사업은다음달18일까지신청서를제출해야한다.두사업모두최종선정결과는4월말에나온다.
앞의 기획처장은“학부교육 선도대학 지원 사업에 지난해의 경우 185개 대학 가운데125개대학이신청했다. 선정될지, 안될지도 모르고 사업계획서를 준비해야 하는상황”이라고말했다. 설명회에참석한한대학 관계자 역시“교육역량강화사업에 선정되지않으면아예 (학부교육선도대학지원사업) 자격이 없는데 사업계획서를 준비하는 건 대단히 소모적”이라며“학부교육 선도대학 지원 사업 신청기간을 (교육역량강화사업발표이후로) 늦춰야한다”라고건의했다.대입전형 수를 줄이고 논술 비중을 낮추
기위해새로넣은대입전형지표도공분을
사기는마찬가지 다. 한지역국립대평가담당직원은“그동안다양한방식으로학생을선발해야한다고강조해왔는데, 극단적으로 말해 수능 하나로 선발하는 문제점이생길 수도 있다”라고 말했다. 한 지역 사립대 관계자는“정부에서 국가 유공자 전형,장애인전형등에대한요구가있었는데정부말만듣고그런전형을만들면거꾸로(교육역량강화사업에서) 떨어진다”라고 지적했다. “외국어 우수자 전형 안에 어ㆍ일본어우수자전형등이있는데이를따로보는것이냐”라는질문도이어졌다. 교과부대학선진화과 김지은 사무관은“전형명칭은 세부
유형을 기준으로 한다”라며“예를 들어 명칭이 같아도 모집시기가 다르면 다른 전형으로판단한다”라고설명했다.김사무관은“교육여건, 실현가능성을함
께봐야한다는의견이있어교육역량강화사업과 학부교육 선도대학 지원 사업을 연계하고, 정량지표 비중을 늘렸다”라며“교육역량강사업에가선정된대학에대한포뮬러지표사전점검은신규선정대학, 지난해대비 지표값 변동이 큰 대학, 하위 10% 이내에든대학등을대상으로30곳정도를생각하고있다”라고말했다.
해외 대학가_ 1천장 심사자료를 PDF로 바꾼 이유
절약! I’m Your Energy
3 제590호 2011년 2월 28일[월요일]
이슈
최근각대학에서교양교육에대한관심들이 새롭게 일고 있다. 여기에는 교양교육 프로그램의 선진화 계획을 지원하는 교과부를비롯한외부의요구들도중요하게작용한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더 근본적인 이유는 대학이무엇을교육해야하는가그리고어떤인재를키워야하는가에대한근본적인문제제기와관련돼있다.대학의교양교육은학생들이사회혹은인
터넷에서얻는다양한정보나지식과어떻게다른가. 교양교육은전공공부를위한기초교육인가, 실용적인 지식 습득을 위한 교육인가, 아니면 함께 더불어 사는 세계의 시민적소양을위한기초교육인가. 급속하게변화하는세계속에서대학의교양교육에서배운지식은얼마동안유용할것인가. 이러한문제들에 직면해, 교양교육에서‘무엇을 어떻게 교육할것인가’라는것자체가지금모든교수들의고민이라고생각한다.
부침겪은 2001년‘주제통합모형’이화여대는 1970년대부터 지금까지 교양
교육에대한새로운방법을꾸준히모색했다.교양교육과정과 혁신적인 교양교과목들을지속적으로개발해왔다. 1970년대에는교양대학의 일환인‘실험대학’을 설치·운 했고, 1980년대에는당시지하서클에서진행되던 이데올로기 교육에 대한 대안으로‘선도교양학과목’을 개발했다. 1990년대에는‘계열선택모형’과‘계열통합모형’을 구축해 기초핵심교양과목들을개발했다. 대표적인것으로여성과세계계열과목들을들수있다.2001년에는국내대학최초로융·복합적
사고력을 함양시키기 위해‘주제통합모형’교양교과목을 교양필수과목으로 개발했다.주제통합모형은계열선택모형과계열통합모형을절충한것으로, 교양교과목을인문·사회·자연·예술4개 역별로나누고다양한학문분야의 핵심주제들을 통합적으로 조망할수있는교과목들을개발해교육하는것이었다. ‘주제통합모형’은 2002년부터 2006년까지교양필수교과목이었고, 타대학의벤치마킹대상이되기도했다. 주제통합모형은 아직까지도 많은 이화여
대교수들이새로운시대적요구에부응해시대를 앞서갔던 교양교과목이라고 자부하고있다. 학과의경계를넘었던주제통합교과목의시도는높이평가되었고, 학생들에게도많은 향을끼쳤다. 반면학생과 교수 모두 어려움을 겪었으며 만족할만한 모델로 발전되지는 못했다.이유는 당시 융복합적인 교과목들을 수용하는교육환경이열
악했고, 이모형을지속시키는지원체계가부족했다. 전학년에게수강을요구한탓에, 특히 1~2학년학생들은주제통합교과목의높은수준과학점관리에서어려움을호소했다.
주제통합수업은 전임교수가 강의해야 한다는규정때문에, 교수들은매학기필수교과목을 개설해야 하는 어려움이 있었다. 결국교과목 수가 제한되면서 대형강의가 불가피했고, 학생들은 대형 강의에 대한 불만을 피력했다. 동시에지속적으로새로운교과목개발에 대한 지원체계도 충분치 못해서, ‘주제통합모형’은 2007년에 필수에서 선택 교과목으로바뀌었다.
기초·핵심·일반교양 유기적으로이러한맥락속에서2009년이화여대는교
양교과목을기초교양과목, 핵심교양과목, 일반교양과목으로 분류하는 새로운 교양교육개편을했다. 기초교양과목은우리말과 쓰기, 기독교와 세계, 대학 어, 고급 어, 제2외국어지정과목으로구성된다. 핵심교양과목은균형적안목을위해기존의4개 역외에‘사고와소통’, ‘역사와문화’, ‘세계의이해’ 역을 신설했다. 신입생 전체를 대상으로 하는 수준별 교양 어학습체계를 수립했다. 로벌 온라인 어강의를 개발하고, 어강의수강의의무화를중심으로한교양교육개편을시도했다. 현재 개편된 이화여대의 교양 어 교육에
대한만족도와성과는높다. 그러나교양교육과정에서 추구하는 핵심역량의 교육을 위해기초교양, 핵심교양, 일반교양교과목의 역별유기적연관성은부족한상태이다. 이화여대는 교양교육에서 어떠한 핵심역량을 함양시키고자하는가, 학생들은자신이선택한과목들을통해어떠한역량들을성취하고있는가등을포함해2012년에개편할교양교육에대한논의를시작하고있다. 많은교수들이분과학문의경계를넘는융복합적접근과 로벌이라는차원에서추진됐던주제통합모형을하나의방법론으로발전시키자고제안한다.그러나 주제통합모형 교과목의 효과적인
발전을위해서는앞서기술했듯이대형강의,수강생들의학년별수업평가, 수업조교의지원제도, 새로운 교과목 개발의 지원에 관한행정적, 재정적 문제들이 해결돼야 할 것이다. 아울러단과대학과분과학문의경계를넘는다양한소통체계들이형성돼야하며, 이를위해서는먼저대학내부의토론과소통그리고변화에대한합의가요구된다.
교양교육 어디로 가나 ⑪ 이화여대 교양교육원
‘주제통합모형’의 경험에서 배운다
엄병환 미국 통신원·화학공학
미국 와이드너대 화학공학과 조교수다. 미국 어번대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미국의 대체에너지 정책과새로운연구방향및투자계획등에관심이많다.
김은실 이화여대 교양교육원장
미국 캘리포니아대에서 인류학으로 박사를 했다. 여성학과 교수이고, 아시아여성학센터 소장을 했다. 저서로는『여성의몸, 몸의문화정치학』등다수가있다.
현장_ 교육역량강화사업 설명회
결과도모르고에이스사업계획서써야…“행정편의주의지나치다”
권형진기자 [email protected]
헌법재판소 헌법재판연구원 연구·교수인력 채용 공고
헌법재판소에서는 헌법 및 헌법재판에 대한 중장기적·체계적인연구와전문교육 기능을 수행할 연구·교수인력을 공개채용 하고자 하니 참신하고역량있는전문인력의 많은지원을바랍니다.
1. 채용예정직급·인원및담당업무
3. 응시자격
2. 임용예정일및계약기간•임용예정일 : 2011. 4. 11. 전후•계약기간 : 계약일로부터 2년(근무실적이우수할경우최초계약기간을포함하여최장 5년범위내연장가능)
4. 전형방법 : 서류전형⇒필기시험⇒면접전형
5. 응시원서접수기간 : 2011. 2. 25.(금) ~ 3. 11.(금)
6. 접수처, 접수방법, 제출서류, 시험일정등상세내용은헌법재판소홈페이지(www.ccourt.go.kr) 새소식란참조
•시험방식- 어권별지원자 : 해당언어권원문자료번역시험등(사전참조가능) - 어권불문지원자 : 헌법학관련논술시험 ※일반계약직 4호(교수) 지원자는필기시험생략
채용직급(직위) 채용어권 채용인원 담당업무
일반계약직 4호국제조사연구팀장 어권또는독어권 1명 •외국입법례및사건동향등조사·연구총괄
교 수 - 1명주)•국내외로스쿨학생등교육•국내법규담당공무원등교육
어권 O명일반계약직 5호 독어권 O명 •헌법및헌법재판제도에관한중장기적·비교법적연구
(책임연구관)일어권 O명 •헌법상기본권및헌법재판심사기준등에관한연구- O명주)
•외국입법례및사건동향등조사·연구일반계약직 6호 스페인어권 O명(책임연구원) - O명주)
※일반계약직5호·6호지원자중직근상위직급의자격요건을갖춘자로서우수한자는직근상위직급으로임용가능 주) 어권불문2011년 2월 25일헌법재판소사무처장
• 국가공무원법제33조각호의결격사유에해당되지않는자로서, 아래의직급별자격요건중하나이상을갖춘자
채용직급(직위) 채용자격요건
국제조사 1. 판사·검사또는변호사의자격자로서관련분야 4년이상경력자
일반계약직 4호 연구팀장 2. 법률학에관한박사학위소지자로서관련분야 5년이상근무·연구경력자
/ 교수 3. 공인된대학의법률학부교수이상의직에있는자※국제조사연구팀장은 어·독어중 1개어권에대한원어민수준의해독및번역능력을요함1. 판사·검사또는변호사의자격이있는자
일반계약직 5호 2. 법률학에관한박사학위소지자(책임연구관) 3. 공인된대학의법률학조교수이상의직에있는자
※ 어권·독어권·일어권지원자는해당어권에대한원어민수준의해독및번역능력을요함
일반계약직 6호 1. 법률학에관한석사학위소지자
(책임연구원) 2. 공인된대학의법률학전임강사이상의직에있는자※스페인어권지원자는해당어권에대한원어민수준의해독및번역능력을요함
※위박사학위에는Dr. jur., Ph.D., J.D., S.J.D., J.S.D. 등이모두포함됨
그림 : 이원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