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약 ! It's Your Energ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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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용이나 정년심사는 어느 곳이나 까다 롭나 보다. 필자가 재직하는 대학은 정년심 사를 받기 위해 논문을 비롯, 이력을 분야별 로 일목요연하게 요약해 학장을 포함한 심 사위원들에게 제출해야 한다. 아직은 풋내 기 조교수인 나의 경우도 대학원, 박사후 연 구시절, 그리고 지금까지의 업적을 모두 종 합하다보니 A4용지 200장 정도나 됐다. 심 사위원이 5명이라 가정하면 1천 장의 종이 가 소모된다. 그런데 대학은 지난해 가을학기부터 이 규 정을 바꿨다. 이유는 종이, 에너지, 시간 등 을절약하면서‘그린에너지’에동참한다는 취지라고 한다. 모든 자료는 PDF파일로 제 출하고 심사도 전자파일로 하겠다는 것이다. 차세대 에너지를 고민하는 나로서는 꽤 흥미 로운 방침이다. 과감한 결정이기도 하다. 미국 북동쪽 맨 끝자락에 있는 메인주립대 에서 박사후연구원으로 일한 적이 있다. 메 인주립대는 펄프와 바이오리파너리에 관련 된 최고 수준의 연구력을 자랑하는 곳이다. 그런데 이곳은 북미지역의 종이역사와 밀접하게 관련돼 있다. 메인 주는 전체의 90% 이상이 자연림으로 덮여있고, 이 자연 림은 미국의 종이산업을 이끌었다. 한국에 서 바이오리파이너리 분야에 관심이 증가하 자 많은 언론사가 이곳을 방문해 연구소와 펄프공장을 취재하기도 했다. “한국은 펄프공장 단 하나인데…” 취재를 마친 기자들의 반응은 미리 약속 한 것처럼 똑같다. “한국가면 정말 종이 아 껴 쓸 겁니다.”펄프를 엄청나게 많이 만드 는 공장을 견학하고 나오는 반응이‘아끼겠 다’는 것이니 흥미롭다. 펄프 만드는 과정을 직접 보면 아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나 보 다. 엄청난 화학약품의 악취에 놀라고, 나무 에서부터 기나 긴 공정 끝에 만들어지는 게 한 장의 종이도 아닌, 단지 그 한 장의 종이 원료가 된다는 사실이 충격이었나 보다. 종이의 재료는 펄프이고 펄프는 주로 나 무를 원료로 사용해서 생산된다. 종이는 동 양의 산물이지만 지난 세기는 서구가 지배 적 사용자였다. 1970~80년대까지 전세계 펄프시장을 북미와 유럽이 주도 했다. 하지 만 90년대에 접어들면서 사정이 바뀌기 시 작했다. 선진국들이 하나 둘씩 자국에서의 펄프생산을 멀리하기 시작한 것이다. 이유는 간단했다. 친환경적인 사업이 아 니라는 것. 이제 선진국들은 중국과 동남아 시아에서 생산되는 펄프 중 70~80% 이상 을 수입하는 실정이다. 잘 알려지지 않았지 만 현재 펄프생산의 최강국은 중국이다. 2000년대부터 대략 두 달에 하나 꼴로 대규 모 펄프공장이 중국 남쪽지방에 들어서고 있다. 황해에서 그다지 멀지 않은 지역이다. 지금 중국 경제사정으로는 펄프공정에서 나오는 유해물질의 활용과 정제에 대한 관 심보다는 생산능력에 관심이 높을 것이다. 환경과 생태계 걱정은 아마도 시간이 걸려 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다. 종이문서 사라지자 깔끔해진 연구실 한국은 단 한 개의 펄프공장을 보유하고 있을 뿐 거의 대부분의 펄프를 원유처럼 수 입에 의존하는 나라다. 국민들이 자동차의 기름 값이 오르는 것은 아주 민감하게 반응 하는데 반해 매일 가정과 직장에서 사용하는 종이 원자재 값에는 그다지 민감하지 않다. 최근 한국대학에서 배출하는 이산화탄소 량이 유명대학일수록 압도적으로 많다는 기사를 접하고 조금 놀란 적이 있다. 대학의 종이사용량도 비슷한 실정일 것이다. 줄일 방법을 생각해보면 의외로 많다. 학 부에서 수학문제를 풀어야하는 불가피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대부분 과제를 전자파 일로 받고 평가하는 방법, 그리고 대학원에 서의 논문 교정, 학위논문 수정 등은 컴퓨터 프로그램 내에서 해결하는 방법, 학내 각종 행정 공문 등을 전자사인으로 결재하는 방 법, 학생을 선발하거나 교 수 채용 시 제출서류의 온 라인화 방법 등 방법은 많다. 내가 있는 대학은 지난 해 가을학기부터, 그리고 이전에 있던 메인주립대 는 올 봄학기부터 건물은 물론이고 캠퍼스 내 모든 구역을 금연구역으로 지정했다. 흡연자 들의 반대와 불편이 있지만 모든 사람의 건 강, 환경, 그리고 타인에 대한 배려를 우선한 것이다. 우리 몸은 하루아침에 갑자기 좋은 건강과 몸매가 만들어지지는 않는다. 결국 조금씩 꾸준히 노력할 수밖에 없다. 하지만 그 보다 더 중요한 것은 나쁜 습관을 우선 멈 추는 것이다. 하지만 나쁜 습관을 우선 멈추고 고치는 노 력은 여전히 인색하다. 아직도 거리에 대형 자 가용은넘쳐나고종이는그저‘종이조각’이 라는 통념이 자리하고 있다. 원유와 펄프는 우 리가 수입해야 하는 값비싼 원자재이고 무엇 보다 지구의 건강을 위협하는 최고의 암적 존 재라는 사실을 항상 기억할 필요가 있다. 불편할 수 있다. 흡연자처럼 말이다. 하지 만 흡연처럼 종이소비는 결국 지구의 건강 을 위해 제약을 받을 수밖에 없다. 문제는 누 가 먼저 그 제약을 스스로 실천할 것이냐일 텐데, 내가 보기에 정부와 대학이 맨 앞에 서 야 한다. 국가는 당연히 그린에너지 정책 주 체로서 그래야 하고 대학은 진실을 추구하 는 집단으로서 실천책임이 무겁기 때문이 다. 해보면 의외로 좋은 점이 많다. 매년 산 더미처럼 쌓인 학생들의 보고서를 애써 버 리는 수고를 덜 수 있다. 덤으로 연구실도 깔 끔해진다. “해도 해도 너무 한다.”지난 21일 서울교 육문화회관, ‘2011년 대학교육역량강화사 업 설명회’에 참석한 한 지역 사립대 기획처 장은 기자를 보자마자 분통을 터트렸다. “교 육과학기술부의‘행정편의주의’가지나치 다”는것이다. 올해부터는 교육역량강화사업에 선정 된 80개 대학 가운데 학부교육 선진화 선 도대학(ACE) 지원 대학을 최종 선정한다. 교육역량강화사업 신청 기간은 다음달 8 일이고, 학부교육 선도대학 지원 사업은 다음달 18일까지 신청서를 제출해야 한다. 두 사업 모두 최종 선정결과는 4월 말에 나 온다. 앞의기획처장은“학부교육 선도대학 지 원 사업에 지난해의 경우 185개 대학 가운 데 125개 대학이 신청했다. 선정될지, 안 될 지도 모르고 사업계획서를 준비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설명회에 참석한 한 대 학 관계자 역시“교육역량강화사업에 선정 되지 않으면 아예 (학부교육 선도대학 지원 사업) 자격이 없는데 사업계획서를 준비하 는 건 대단히 소모적”이라며“학부교육 선 도대학 지원 사업 신청기간을 (교육역량강 화사업발표이후로) 늦춰야한다”라고건의 했다. 대입전형 수를 줄이고 논술 비중을 낮추 기 위해 새로 넣은 대입전형 지표도 공분을 사기는 마찬가지였다. 한 지역 국립대 평가 담당직원은“그 동안 다양한 방식으로 학생 을 선발해야 한다고 강조해 왔는데, 극단적 으로 말해 수능 하나로 선발하는 문제점이 생길 수도 있다”라고 말했다. 한 지역 사립 대 관계자는“정부에서 국가 유공자 전형, 장애인 전형 등에 대한 요구가 있었는데 정 부 말만 듣고 그런 전형을 만들면 거꾸로 (교 육역량강화사업에서) 떨어진다”라고지적 했다. “외국어 우수자 전형 안에 영어ㆍ일본어 우수자 전형 등이 있는데 이를 따로 보는 것 이냐”라는질문도이어졌다. 교과부대학선 진화과 김지은 사무관은“전형명칭은 세부 유형을 기준으로 한다”라며“예를 들어 명 칭이 같아도 모집시기가 다르면 다른 전형 으로판단한다”라고설명했다. 김 사무관은“교육여건, 실현 가능성을 함 께 봐야한다는 의견이 있어 교육역량강화사 업과 학부교육 선도대학 지원 사업을 연계 하고, 정량지표비중을늘렸다”라며“교육 역량강사업에 가선정된 대학에 대한 포뮬러 지표 사전 점검은 신규 선정 대학, 지난해 대 비 지표값 변동이 큰 대학, 하위 10% 이내 에 든 대학 등을 대상으로 30곳 정도를 생각 하고있다”라고말했다. 해외 대학가_ 1천장 심사자료를 PDF로 바꾼 이유 절약! I’m Your Energy 3 제590호 2011년 2월 28일 [월요일] 이슈 최근 각 대학에서 교양교육에 대한 관심들 이 새롭게 일고 있다. 여기에는 교양교육 프 로그램의 선진화 계획을 지원하는 교과부를 비롯한 외부의 요구들도 중요하게 작용한 것 으로 보인다. 하지만 더 근본적인 이유는 대 학이 무엇을 교육해야 하는가 그리고 어떤 인 재를 키워야 하는가에 대한 근본적인 문제제 기와 관련돼 있다. 대학의 교양교육은 학생들이 사회 혹은 인 터넷에서 얻는 다양한 정보나 지식과 어떻게 다른가. 교양교육은 전공공부를 위한 기초교 육인가, 실용적인 지식 습득을 위한 교육인 가, 아니면 함께 더불어 사는 세계의 시민적 소양을 위한 기초교육인가. 급속하게 변화하 는 세계 속에서 대학의 교양교육에서 배운 지 식은 얼마동안 유용할 것인가. 이러한 문제들 에 직면해, 교양교육에서‘무엇을 어떻게 교 육할 것인가’라는 것 자체가 지금 모든 교수 들의 고민이라고 생각한다. 부침겪은 2001년‘주제통합모형’ 이화여대는 1970년대부터 지금까지 교양 교육에 대한 새로운 방법을 꾸준히 모색했다. 교양교육과정과 혁신적인 교양교과목들을 지속적으로 개발해왔다. 1970년대에는 교양 대학의일환인‘실험대학’을설치·운영했 고, 1980년대에는 당시 지하서클에서 진행되 던 이데올로기 교육에 대한 대안으로‘선도 교양학과목’을개발했다. 1990년대에는‘계 열선택모형’과‘계열통합모형’을구축해기 초 핵심 교양과목들을 개발했다. 대표적인 것 으로 여성과 세계계열과목들을 들 수 있다. 2001년에는 국내 대학 최초로 융·복합적 사고력을 함양시키기 위해‘주제통합모형’ 교양교과목을 교양필수과목으로 개발했다. 주제통합모형은 계열선택모형과 계열통합모 형을 절충한 것으로, 교양교과목을 인문·사 회·자연·예술 4개 영역별로 나누고 다양한 학문분야의 핵심주제들을 통합적으로 조망 할 수 있는 교과목들을 개발해 교육하는 것이 었다. ‘주제통합모형’은2002년부터2006 년까지 교양필수 교과목이었고, 타 대학의 벤 치마킹 대상이 되기도 했다. 주제통합모형은 아직까지도 많은 이화여 대 교수들이 새로운 시대적 요구에 부응해 시 대를 앞서갔던 교양교과목이라고 자부하고 있다. 학과의 경계를 넘었던 주제통합 교과목 의 시도는 높이 평가되었고, 학생들에게도 많 은 영향을 끼쳤다. 반면 학생 과 교수 모두 어려움을 겪 었으며 만족할만한 모델 로 발전되지는 못했다. 이유는 당시 융복합적 인 교과목들을 수용 하는 교육환경이 열 악했고, 이 모형을 지속시키는 지원체계가 부 족했다. 전 학년에게 수강을 요구한 탓에, 특 히 1~2학년 학생들은 주제통합 교과목의 높 은 수준과 학점관리에서 어려움을 호소했다. 주제통합수업은 전임교수가 강의해야 한 다는 규정 때문에, 교수들은 매학기 필수교과 목을 개설해야 하는 어려움이 있었다. 결국 교과목 수가 제한되면서 대형강의가 불가피 했고, 학생들은 대형 강의에 대한 불만을 피 력했다. 동시에 지속적으로 새로운 교과목 개 발에 대한 지원체계도 충분치 못해서, ‘주제 통합모형’은 2007년에 필수에서 선택 교과 목으로 바뀌었다. 기초·핵심·일반교양 유기적으로 이러한 맥락 속에서 2009년 이화여대는 교 양교과목을 기초교양과목, 핵심교양과목, 일 반교양과목으로 분류하는 새로운 교양교육 개편을 했다. 기초교양과목은 우리말과 글쓰 기, 기독교와 세계, 대학영어, 고급영어, 제2 외국어 지정 과목으로 구성된다. 핵심교양과 목은 균형적 안목을 위해 기존의 4개 영역 외 에‘사고와소통’ , ‘역사와 문화’ , ‘세계의 이 해’영역을 신설했다. 신입생 전체를 대상으 로 하는 수준별 교양영어학습체계를 수립했 다. 글로벌 온라인 영어강의를 개발하고, 영 어강의 수강의 의무화를 중심으로 한 교양교 육 개편을 시도했다. 현재 개편된 이화여대의 교양영어 교육에 대한 만족도와 성과는 높다. 그러나 교양교육 과정에서 추구하는 핵심역량의 교육을 위해 기초교양, 핵심교양, 일반교양 교과목의 영역 별 유기적 연관성은 부족한 상태이다. 이화여 대는 교양교육에서 어떠한 핵심역량을 함양 시키고자 하는가, 학생들은 자신이 선택한 과 목들을 통해 어떠한 역량들을 성취하고 있는 가 등을 포함해 2012년에 개편할 교양교육에 대한 논의를 시작하고 있다. 많은 교수들이 분 과학문의 경계를 넘는 융복합적 접근과 글로 벌이라는 차원에서 추진됐던 주제통합모형을 하나의 방법론으로 발전시키자고 제안한다. 그러나 주제통합모형 교과목의 효과적인 발전을 위해서는 앞서 기술했듯이 대형 강의, 수강생들의 학년별 수업 평가, 수업조교의 지 원제도, 새로운 교과목 개발의 지원에 관한 행정적, 재정적 문제들이 해결돼야 할 것이 다. 아울러 단과대학과 분과학문의 경계를 넘 는 다양한 소통체계들이 형성돼야 하며, 이를 위해서는 먼저 대학 내부의 토론과 소통 그리 고 변화에 대한 합의가 요구된다. 교양교육 어디로 가나 ⑪ 이화여대 교양교육원 ‘주제통합모형’의경험에서배운다 엄병환 미국 통신원·화학공학 미국 와이드너대 화학공학과 조교수다. 미국 어번대 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미국의 대체에너지 정책과 새로운 연구방향 및 투자계획 등에 관심이 많다. 김은실 이화여대 교양교육원장 미국 캘리포니아대에서 인류학으로 박사를 했다. 여 성학과 교수이고, 아시아여성학센터 소장을 했다. 저 서로는『여성의몸, 몸의문화정치학』등다수가있다. 현장_ 교육역량강화사업 설명회 결과도 모르고 에이스 사업계획서 써야 …“행정편의주의 지나치다” 권형진 기자 [email protected] 헌법재판소 헌법재판연구원 연구·교수인력 채용 공고 헌법재판소에서는 헌법 및 헌법재판에 대한 중장기적·체계적인 연구와 전문교육 기능을 수행할 연구·교수인력을 공개채용 하고자 하니 참신 하고 역량있는 전문인력의 많은 지원을 바랍니다. 1. 채용예정 직급·인원 및 담당업무 3. 응시자격 2. 임용예정일 및 계약기간 • 임용예정일 : 2011. 4. 11. 전후 • 계약기간 : 계약일로부터 2년(근무실적이 우수할 경우 최초계약기간을 포함하여 최장 5년 범위 내 연장 가능) 4. 전형방법 : 서류전형⇒필기시험⇒면접전형 5. 응시원서 접수기간 : 2011. 2. 25.(금) ~ 3. 11.(금) 6. 접수처, 접수방법, 제출서류, 시험일정 등 상세내용은 헌법재판소 홈페이지(www.ccourt.go.kr) 새소식란 참조 • 시험방식 - 어권별 지원자 : 해당 언어권 원문자료 번역시험 등(사전참조 가능) - 어권불문 지원자 : 헌법학 관련 논술시험 ※ 일반계약직 4호(교수) 지원자는 필기시험 생략 채용직급(직 위) 채용어권 채용인원 담당업무 일반계약직 4호 국제조사연구팀장 영어권 또는 독어권 1명 • 외국 입법례 및 사건동향 등 조사·연구 총괄 - 1명 주) • 국내외 로스쿨 학생 등 교육 • 국내 법규담당 공무원 등 교육 영어권 O명 일반계약직 5호 독어권 O명 • 헌법 및 헌법재판제도에 관한 중장기적·비교법적 연구 (책임연구관)일어권 O명 • 헌법상 기본권 및 헌법재판 심사기준 등에 관한 연구 - O명 주) • 외국 입법례 및 사건동향 등 조사·연구 일반계약직 6호 스페인어권 O명 (책임연구원) - O명 주) ※ 일반계약직 5호·6호 지원자 중 직근상위직급의 자격요건을 갖춘 자로서 우수한 자는 직근상위직급으로 임용 가능 주) 어권불문 2011년 2월 25일 헌법재판소사무처장 국가공무원법 제33조 각 호의 결격사유에 해당되지 않는 자로서, 아래의 직급별 자격요건 중 하나 이상을 갖춘 자 채용직급(직 위) 채용자격요건 국제조사 1. 판사·검사 또는 변호사의 자격자로서 관련분야 4년이상 경력자 일반계약직 4호 연구팀장 2. 법률학에 관한 박사학위 소지자로서 관련분야 5년이상 근무·연구 경력자 / 교수 3. 공인된 대학의 법률학 부교수 이상의 직에 있는 자 ※ 국제조사연구팀장은 영어·독어 중 1개 어권에 대한 원어민 수준의 해독 및 번역능력을 요함 1. 판사·검사 또는 변호사의 자격이 있는 자 일반계약직 5호 2. 법률학에 관한 박사학위 소지자 (책임연구관) 3. 공인된 대학의 법률학 조교수 이상의 직에 있는 자 ※ 영어권·독어권·일어권 지원자는 해당 어권에 대한 원어민 수준의 해독 및 번역능력을 요함 일반계약직 6호 1. 법률학에 관한 석사학위 소지자 (책임연구원) 2. 공인된 대학의 법률학 전임강사 이상의 직에 있는 자 ※ 스페인어권 지원자는해당 어권에 대한 원어민 수준의 해독 및 번역능력을 요함 ※ 위 박사학위에는 Dr. jur., Ph.D., J.D., S.J.D., J.S.D. 등이 모두 포함됨 그림 : 이원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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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세대 에너지는 절약이다. Next generation energy is conserva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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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용이나 정년심사는 어느 곳이나 까다롭나보다. 필자가재직하는대학은정년심사를받기위해논문을비롯, 이력을분야별로 일목요연하게 요약해 학장을 포함한 심사위원들에게 제출해야 한다. 아직은 풋내기조교수인나의경우도대학원, 박사후연구시절, 그리고지금까지의업적을모두종합하다보니A4용지200장정도나됐다. 심사위원이 5명이라 가정하면 1천 장의 종이가소모된다. 그런데대학은지난해가을학기부터이규

정을 바꿨다. 이유는 종이, 에너지, 시간 등을 절약하면서‘그린에너지’에 동참한다는취지라고한다. 모든 자료는 PDF파일로 제출하고심사도전자파일로하겠다는것이다.차세대에너지를고민하는나로서는꽤흥미로운방침이다. 과감한결정이기도하다. 미국북동쪽맨끝자락에있는메인주립대

에서 박사후연구원으로 일한 적이 있다. 메인주립대는 펄프와 바이오리파너리에 관련된최고수준의연구력을자랑하는곳이다. 그런데 이곳은 북미지역의 종이역사와접하게 관련돼 있다. 메인 주는 전체의

90% 이상이자연림으로덮여있고, 이자연림은 미국의 종이산업을 이끌었다. 한국에서바이오리파이너리분야에관심이증가하자 많은 언론사가 이곳을 방문해 연구소와펄프공장을취재하기도했다.

“한국은펄프공장단하나인데…”

취재를 마친 기자들의 반응은 미리 약속한 것처럼 똑같다. “한국가면 정말 종이 아껴 쓸 겁니다.”펄프를 엄청나게 많이 만드는공장을견학하고나오는반응이‘아끼겠

다’는것이니흥미롭다. 펄프만드는과정을직접보면아끼겠다는생각을하게되나보다. 엄청난화학약품의악취에놀라고, 나무에서부터기나긴공정끝에만들어지는게한장의종이도아닌, 단지그한장의종이원료가된다는사실이충격이었나보다. 종이의 재료는 펄프이고 펄프는 주로 나

무를원료로사용해서생산된다. 종이는동양의 산물이지만 지난 세기는 서구가 지배적 사용자 다. 1970~80년대까지 전세계펄프시장을북미와유럽이주도했다. 하지만 90년대에 접어들면서사정이 바뀌기시작했다. 선진국들이 하나 둘씩 자국에서의펄프생산을멀리하기시작한것이다. 이유는 간단했다. 친환경적인 사업이 아

니라는것. 이제선진국들은중국과동남아시아에서 생산되는 펄프 중 70~80% 이상을수입하는실정이다. 잘알려지지않았지만 현재 펄프생산의 최강국은 중국이다.

2000년대부터대략두달에하나꼴로대규모 펄프공장이 중국 남쪽지방에 들어서고있다. 황해에서그다지멀지않은지역이다.지금 중국 경제사정으로는 펄프공정에서나오는 유해물질의 활용과 정제에 대한 관심보다는 생산능력에 관심이 높을 것이다.환경과 생태계 걱정은 아마도 시간이 걸려야기대할수있을것이다.

종이문서사라지자깔끔해진연구실

한국은 단 한 개의 펄프공장을 보유하고있을뿐거의대부분의펄프를원유처럼수입에 의존하는 나라다. 국민들이 자동차의기름값이오르는것은아주민감하게반응하는데반해매일가정과직장에서사용하는종이원자재값에는그다지민감하지않다. 최근한국대학에서배출하는이산화탄소

량이 유명대학일수록 압도적으로 많다는기사를접하고조금놀란적이있다. 대학의종이사용량도비슷한실정일것이다.줄일방법을생각해보면의외로많다. 학

부에서 수학문제를 풀어야하는 불가피한경우를 제외하고는 대부분 과제를 전자파일로받고평가하는방법, 그리고대학원에서의논문교정, 학위논문수정등은컴퓨터프로그램내에서해결하는방법, 학내각종행정 공문 등을 전자사인으로 결재하는 방법, 학생을 선발하거나 교수채용시제출서류의온라인화 방법 등 방법은많다.내가 있는 대학은 지난

해 가을학기부터, 그리고이전에있던메인주립대

는올봄학기부터건물은물론이고캠퍼스내모든구역을금연구역으로지정했다. 흡연자들의 반대와 불편이 있지만 모든 사람의 건강, 환경, 그리고타인에대한배려를우선한것이다. 우리 몸은 하루아침에 갑자기 좋은건강과 몸매가 만들어지지는 않는다. 결국조금씩 꾸준히 노력할 수밖에 없다. 하지만그보다더중요한것은나쁜습관을우선멈추는것이다.하지만나쁜습관을우선멈추고고치는노

력은여전히인색하다. 아직도거리에대형자가용은넘쳐나고종이는그저‘종이조각’이라는통념이자리하고있다. 원유와펄프는우리가수입해야하는값비싼원자재이고무엇보다지구의건강을위협하는최고의암적존재라는사실을항상기억할필요가있다. 불편할수있다. 흡연자처럼말이다. 하지

만 흡연처럼 종이소비는 결국 지구의 건강을위해제약을받을수밖에없다. 문제는누가먼저그제약을스스로실천할것이냐일텐데, 내가보기에정부와대학이맨앞에서야한다. 국가는당연히그린에너지정책주체로서 그래야 하고 대학은 진실을 추구하는 집단으로서 실천책임이 무겁기 때문이다. 해보면의외로좋은점이많다. 매년산더미처럼 쌓인 학생들의 보고서를 애써 버리는수고를덜수있다. 덤으로연구실도깔끔해진다.

“해도해도너무한다.”지난21일서울교육문화회관, ‘2011년 대학교육역량강화사업설명회’에참석한한지역사립대기획처장은기자를보자마자분통을터트렸다. “교육과학기술부의‘행정편의주의’가 지나치다”는것이다. 올해부터는 교육역량강화사업에 선정

된 80개 대학 가운데 학부교육 선진화 선도대학(ACE) 지원 대학을 최종 선정한다.교육역량강화사업 신청 기간은 다음달 8일이고, 학부교육 선도대학 지원 사업은다음달18일까지신청서를제출해야한다.두사업모두최종선정결과는4월말에나온다.

앞의 기획처장은“학부교육 선도대학 지원 사업에 지난해의 경우 185개 대학 가운데125개대학이신청했다. 선정될지, 안될지도 모르고 사업계획서를 준비해야 하는상황”이라고말했다. 설명회에참석한한대학 관계자 역시“교육역량강화사업에 선정되지않으면아예 (학부교육선도대학지원사업) 자격이 없는데 사업계획서를 준비하는 건 대단히 소모적”이라며“학부교육 선도대학 지원 사업 신청기간을 (교육역량강화사업발표이후로) 늦춰야한다”라고건의했다.대입전형 수를 줄이고 논술 비중을 낮추

기위해새로넣은대입전형지표도공분을

사기는마찬가지 다. 한지역국립대평가담당직원은“그동안다양한방식으로학생을선발해야한다고강조해왔는데, 극단적으로 말해 수능 하나로 선발하는 문제점이생길 수도 있다”라고 말했다. 한 지역 사립대 관계자는“정부에서 국가 유공자 전형,장애인전형등에대한요구가있었는데정부말만듣고그런전형을만들면거꾸로(교육역량강화사업에서) 떨어진다”라고 지적했다. “외국어 우수자 전형 안에 어ㆍ일본어우수자전형등이있는데이를따로보는것이냐”라는질문도이어졌다. 교과부대학선진화과 김지은 사무관은“전형명칭은 세부

유형을 기준으로 한다”라며“예를 들어 명칭이 같아도 모집시기가 다르면 다른 전형으로판단한다”라고설명했다.김사무관은“교육여건, 실현가능성을함

께봐야한다는의견이있어교육역량강화사업과 학부교육 선도대학 지원 사업을 연계하고, 정량지표 비중을 늘렸다”라며“교육역량강사업에가선정된대학에대한포뮬러지표사전점검은신규선정대학, 지난해대비 지표값 변동이 큰 대학, 하위 10% 이내에든대학등을대상으로30곳정도를생각하고있다”라고말했다.

해외 대학가_ 1천장 심사자료를 PDF로 바꾼 이유

절약! I’m Your Energy

3 제590호 2011년 2월 28일[월요일]

이슈

최근각대학에서교양교육에대한관심들이 새롭게 일고 있다. 여기에는 교양교육 프로그램의 선진화 계획을 지원하는 교과부를비롯한외부의요구들도중요하게작용한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더 근본적인 이유는 대학이무엇을교육해야하는가그리고어떤인재를키워야하는가에대한근본적인문제제기와관련돼있다.대학의교양교육은학생들이사회혹은인

터넷에서얻는다양한정보나지식과어떻게다른가. 교양교육은전공공부를위한기초교육인가, 실용적인 지식 습득을 위한 교육인가, 아니면 함께 더불어 사는 세계의 시민적소양을위한기초교육인가. 급속하게변화하는세계속에서대학의교양교육에서배운지식은얼마동안유용할것인가. 이러한문제들에 직면해, 교양교육에서‘무엇을 어떻게 교육할것인가’라는것자체가지금모든교수들의고민이라고생각한다.

부침겪은 2001년‘주제통합모형’이화여대는 1970년대부터 지금까지 교양

교육에대한새로운방법을꾸준히모색했다.교양교육과정과 혁신적인 교양교과목들을지속적으로개발해왔다. 1970년대에는교양대학의 일환인‘실험대학’을 설치·운 했고, 1980년대에는당시지하서클에서진행되던 이데올로기 교육에 대한 대안으로‘선도교양학과목’을 개발했다. 1990년대에는‘계열선택모형’과‘계열통합모형’을 구축해 기초핵심교양과목들을개발했다. 대표적인것으로여성과세계계열과목들을들수있다.2001년에는국내대학최초로융·복합적

사고력을 함양시키기 위해‘주제통합모형’교양교과목을 교양필수과목으로 개발했다.주제통합모형은계열선택모형과계열통합모형을절충한것으로, 교양교과목을인문·사회·자연·예술4개 역별로나누고다양한학문분야의 핵심주제들을 통합적으로 조망할수있는교과목들을개발해교육하는것이었다. ‘주제통합모형’은 2002년부터 2006년까지교양필수교과목이었고, 타대학의벤치마킹대상이되기도했다. 주제통합모형은 아직까지도 많은 이화여

대교수들이새로운시대적요구에부응해시대를 앞서갔던 교양교과목이라고 자부하고있다. 학과의경계를넘었던주제통합교과목의시도는높이평가되었고, 학생들에게도많은 향을끼쳤다. 반면학생과 교수 모두 어려움을 겪었으며 만족할만한 모델로 발전되지는 못했다.이유는 당시 융복합적인 교과목들을 수용하는교육환경이열

악했고, 이모형을지속시키는지원체계가부족했다. 전학년에게수강을요구한탓에, 특히 1~2학년학생들은주제통합교과목의높은수준과학점관리에서어려움을호소했다.

주제통합수업은 전임교수가 강의해야 한다는규정때문에, 교수들은매학기필수교과목을 개설해야 하는 어려움이 있었다. 결국교과목 수가 제한되면서 대형강의가 불가피했고, 학생들은 대형 강의에 대한 불만을 피력했다. 동시에지속적으로새로운교과목개발에 대한 지원체계도 충분치 못해서, ‘주제통합모형’은 2007년에 필수에서 선택 교과목으로바뀌었다.

기초·핵심·일반교양 유기적으로이러한맥락속에서2009년이화여대는교

양교과목을기초교양과목, 핵심교양과목, 일반교양과목으로 분류하는 새로운 교양교육개편을했다. 기초교양과목은우리말과 쓰기, 기독교와 세계, 대학 어, 고급 어, 제2외국어지정과목으로구성된다. 핵심교양과목은균형적안목을위해기존의4개 역외에‘사고와소통’, ‘역사와문화’, ‘세계의이해’ 역을 신설했다. 신입생 전체를 대상으로 하는 수준별 교양 어학습체계를 수립했다. 로벌 온라인 어강의를 개발하고, 어강의수강의의무화를중심으로한교양교육개편을시도했다. 현재 개편된 이화여대의 교양 어 교육에

대한만족도와성과는높다. 그러나교양교육과정에서 추구하는 핵심역량의 교육을 위해기초교양, 핵심교양, 일반교양교과목의 역별유기적연관성은부족한상태이다. 이화여대는 교양교육에서 어떠한 핵심역량을 함양시키고자하는가, 학생들은자신이선택한과목들을통해어떠한역량들을성취하고있는가등을포함해2012년에개편할교양교육에대한논의를시작하고있다. 많은교수들이분과학문의경계를넘는융복합적접근과 로벌이라는차원에서추진됐던주제통합모형을하나의방법론으로발전시키자고제안한다.그러나 주제통합모형 교과목의 효과적인

발전을위해서는앞서기술했듯이대형강의,수강생들의학년별수업평가, 수업조교의지원제도, 새로운 교과목 개발의 지원에 관한행정적, 재정적 문제들이 해결돼야 할 것이다. 아울러단과대학과분과학문의경계를넘는다양한소통체계들이형성돼야하며, 이를위해서는먼저대학내부의토론과소통그리고변화에대한합의가요구된다.

교양교육 어디로 가나 ⑪ 이화여대 교양교육원

‘주제통합모형’의 경험에서 배운다

엄병환 미국 통신원·화학공학

미국 와이드너대 화학공학과 조교수다. 미국 어번대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미국의 대체에너지 정책과새로운연구방향및투자계획등에관심이많다.

김은실 이화여대 교양교육원장

미국 캘리포니아대에서 인류학으로 박사를 했다. 여성학과 교수이고, 아시아여성학센터 소장을 했다. 저서로는『여성의몸, 몸의문화정치학』등다수가있다.

현장_ 교육역량강화사업 설명회

결과도모르고에이스사업계획서써야…“행정편의주의지나치다”

권형진기자 [email protected]

헌법재판소 헌법재판연구원 연구·교수인력 채용 공고

헌법재판소에서는 헌법 및 헌법재판에 대한 중장기적·체계적인연구와전문교육 기능을 수행할 연구·교수인력을 공개채용 하고자 하니 참신하고역량있는전문인력의 많은지원을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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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계약직 4호 연구팀장 2. 법률학에관한박사학위소지자로서관련분야 5년이상근무·연구경력자

/ 교수 3. 공인된대학의법률학부교수이상의직에있는자※국제조사연구팀장은 어·독어중 1개어권에대한원어민수준의해독및번역능력을요함1. 판사·검사또는변호사의자격이있는자

일반계약직 5호 2. 법률학에관한박사학위소지자(책임연구관) 3. 공인된대학의법률학조교수이상의직에있는자

※ 어권·독어권·일어권지원자는해당어권에대한원어민수준의해독및번역능력을요함

일반계약직 6호 1. 법률학에관한석사학위소지자

(책임연구원) 2. 공인된대학의법률학전임강사이상의직에있는자※스페인어권지원자는해당어권에대한원어민수준의해독및번역능력을요함

※위박사학위에는Dr. jur., Ph.D., J.D., S.J.D., J.S.D. 등이모두포함됨

그림 : 이원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