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산인권센터 회원소식지 [몸살] 2014년 1, 2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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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살 다산인권센터 회원소식지 삼성반도체 직업병 고 황유미님과 가 족인 황상기 아버님을 주인공으로 한 영화 ‘또 하나의 약속’이 개봉했습니다. 거대자본의 멀티플렉스 영화관은 7년 간 싸워 온 아픔이 고스란히 담긴 눈 물과 감동의 이야기를 애써 외면하고 있지만, 입소문을 듣고 찾아온 관객들 의 발걸음은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지 난 7년 간 삼성직업병 산재인정 싸움 에 반올림과 함께한 다산도 그 발걸음 에 함께 합니다. 영화 ‘또 하나의 약 속’, 많이 봐주시고, 주변 분들에게 소 문 많이 내 주세요~ 2014 01 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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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산인권센터 회원소식지 [몸살] 2014년 1, 2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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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살다산인권센터 회원소식지

삼성반도체 직업병 고 황유미님과 가족인 황상기 아버님을 주인공으로 한 영화 ‘또 하나의 약속’이 개봉했습니다. 거대자본의 멀티플렉스 영화관은 7년간 싸워 온 아픔이 고스란히 담긴 눈물과 감동의 이야기를 애써 외면하고 있지만, 입소문을 듣고 찾아온 관객들의 발걸음은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지난 7년 간 삼성직업병 산재인정 싸움에 반올림과 함께한 다산도 그 발걸음에 함께 합니다. 영화 ‘또 하나의 약속’, 많이 봐주시고, 주변 분들에게 소문 많이 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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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또 하나의 약속>의열풍을 기대하며임자운 반도체 노동자의 건강과 인권지킴이 활동가

반올림은 매년 3월 6일 강남역 부근 삼성전자 본관 앞에서 고 황유미 님의 추모제를 연다. 작년에도 그랬다. 유미 씨를 비롯한 피해자들의 영정 앞에 추모객들이 줄을 지어 섰다. 국화를 들고 묵념을 하며 고인을 그리워하거나 반도체산업 직업병 문제의 조속한 해결을 기원하는 사람들 속에, ‘영화를 잘 만들어 보겠다’고 다짐하는 영화감독과 피디들도 있었고, ‘유미 씨의 억울함을 잘 알고 표현할 수 있는 사람을 선택해 달라’고 기도하는 배우도 있었다. 영화 <또 하나의 약속>은 그렇게 만들어졌다.

영화의 제작과 관련된 미담들이 많다. 아버님의 이야기와 미소에 꽂혀 버린 감독은 각본을 쓰기 위해 8개월 동안 아버님을 따라 다녔다 한다. 개런티 없이 주연을 맡은 박철민 배우는 러닝개런티마저 전액 기부하겠다는 선언을 했다. ‘도둑들’과 ‘베를린’으로 각종 영화제에서 촬영상을 휩쓴 최영환 촬영감독은 수억대의 다른 프로젝트를 포기하고 이 영화에 합류했다. 제작비가 다 모이지 않은 상황에서 촬영이 시작되자, 당장 생계가 급한 현장 스텝들 인건비부터 지급했다고 한다. 투자 거부ㆍ철회가 계속되며 위태로웠던 제작비는 결국 8000여건의 개인 후원과 100여건의 개인 투자로 이루어진 제작두레로 해결되었고, 영화가 홍보되는 과정에서도 배급두레가 시작되어 배급에 필요한 자금이 또 금세 모였다. 정식 개봉(2월 6일) 전부터 단체관람 조직이 이어지고, SNS 에서는 자발적인 홍보팀들이 꾸려지기도 했다. 영화 속 유난주 노무사의 실제 인물인 이종란 노무사가 부산 국제영화제에서 영화를 처음 보고 와서는 “영화 참 잘 만들어졌다”고 했을 때, 솔직히 나는 그 말을 귓등으로 들었다. 팔은 안으로 굽기

01 특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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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련이니까. 하지만 그 후 특별 시사회와 제작두레 시사회를 통해 이 영화를 두 번 봤고, 앞으로도 극장에서 두어 번은 더 볼 예정이다. 반올림 활동가로서 우리의 이야기가 흥하길 바라는 마음도 없지 않다. 하지만 분명 그것만은 아니다. 처음 영화를 보았을 때는 “참 다행이다.” 싶었다. 일단 만들어져서 다행이고, 너무 무겁고 어둡지 않아 다행이었다. 두 번째 영화를 보았을 때 비로소 사람들이 이 영화를 좋아하는(혹은 좋아하게 될) 이유를 활동가의 입장이 아닌 관객의 입장에서 알게 되었다. 이 영화의 가장 큰 강점은 ‘과장되지 않았다’는 점일 거다. 어느 영화기자의 평대로 ‘충분한 사실재현만으로 국가-자본의 본질이 드러나’는 영화다.

이 영화가 얼마나 ‘사실’ 재현에 충실하였는지는, 일반 관객들로서는 알기 어려울 것이다(앞으로 반올림이 해야 할 몫이라고 생각한다). 예컨대 윤미가 아버지의 택시에서 숨을 거두는 장면을 두고 누군가는 억지스러운 설정이라고 평했다지만, 유미 씨의 마지막이 실제 그랬다. 영화에서처럼 아버지의 택시 뒷자리에서 “더워” “추워”를 반복하며 거친 숨을 몰아쉬었고, 어머님은 어쩔 줄 몰라 하며 창문을 여닫다가 끝내 하얗게 스러진 딸을 끌어안고 오열했다. 그 뿐인가. 윤미가 죽고 난 후 다른 제보자들과 함께 산재 신청과 소송에 이르는 과정, 그 사이사이에 벌어진 사건들. 법정에서 이루어진 공방과 증인의 진술. 회사와 공단이 보인 태도 등. 실제 황상기 아버님과 반올림이 겪은 상황들을 영화적 리듬에 맞게 각색하여 촘촘히 엮어 놓았다.

아무튼 그래서, 새삼 또 알게 된다. 영화에서나 있을 법한 일들이 실제 일어났던 거구나. 감독은 정말 황상기 아버님을 비롯한 반도체 공장 직업병 피해

가족들이 겪은 바로 그 이야기를 하고 싶었던 거구나. 다소 신기한 것은, 개인적으로는 이미 다 알고 있는 이야기들인데 볼 때 마다 많이 운다는 것. 특히 윤미가 일하면서 많이 힘들었고 아픈 사람도 많았다고, 그래도 내가 그 회사에서 일하는 걸 동네에 자랑하고 다닌 아빠 생각에 그만둘 생각은 못했다고 털어 놓는 장면에서, 넋을 놓고 운다. 반올림 활동이 정말 일처럼 느껴져서 지칠 때 쯤, 이러한 영화를 통해 좋은 자극을 받았다. 감독님께 감사하다.

반올림 활동 중에 영화 제작팀 사람들도 종종 만났다. 늘 만나면 즐거워지는 사람들이다. 반올림의 활동을 진심으로 응원해주기도 하지만, 언제부턴가는 자신들의 ‘운동’을 하고 있다는 느낌이다. 며칠 전 이 영화의 제작자 중 한 명인 윤기호 피디가 그랬다. “영화에 자신이 있다. 그래서 이 영화로 인해 아버님의 사연이 더 많이 알려지는 성과는 충분히 있을 것이다. 하지만 영화에 투자한 사람들이 수익을 얻으려면 더 많은 사람들이 영화를 봐야 한다. 의미있는 일에 투자를 했더니 수익도 생기더라는 경험을 주고 싶다. 그러한 경험은 다른 공익사업에도 분명 영향을 줄 것이다.” 개인적으로는 아버님의 사연을 세상에 알리는 정도의 성과를 기대했었지만, 이제는 제작팀의 그러한 운동까지 욕심이 난다. 무엇보다 충분히 그럴 수 있는 영화라고 생각해서다. 더 많은 사람들이 힘을 보태 주었으면 참 좋겠다.

덧) 영화에서는 유난주가 황상구의 이야기를 처음으로 진지하게 들어준 사람으로 나오는데, 이 부분은 사실과 조금 다르다. “처음엔 아무도 안 들어줬어요. 그러던 중 딱 한 곳, 수원에 있는 다산인권센터에서 제 말을 들어주었습니다.” 황상기 아버님이 자주 하시는 말씀이다. 다산인권센터를 응원하는 분들이 이 영화에 더 특별한 관심을 가져주길 바란다.

“ 유미 씨의 마지막이 실제 그랬다. 영화에서처럼 아버지의 택시 뒷자리에서

‘더워’, ‘추워’를 반복하며 거친 숨을 몰아쉬었고,

어머님은 어쩔 줄 몰라 하며 창문을 여닫다가 끝내 하얗게 스러진 딸을 끌어안고 오열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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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우 분들의 민낯을 보고-서울학생인권조례 토론회 풍경공현 청소년인권행동 아수나로 수원지부 활동가

토론회 진행을 방해한 무례와 폭력 국민의례를 거부하는 사람으로서 참 고민이 되는 순간들이 있다. 2014년 1월 10일에 있었던 서울학생인권조례 토론회도 그랬다. 국민의례를 거부하면, 토론회장에 오신 극우적이고 국가주의적인 분들이 그걸 가지고 시비를 걸 텐데 어떻게 하나, 고민이 많았다. 하지만 토론회장에서 일어난 일련의 사건들은, 상상 그 이상이었다. 국민의례 시간. 진행자가 시간관계상 애국가는 생략하겠다고 하자, 한 집단에서 온 사람들이 소리를 지르기 시작했다. ‘여기가 ‘통진당’ 행사냐’, ‘애국가 부르세요!’ 등등. 진행자가 규정에도 애국가를 생략할 수 있게 되어 있다고 설명을 했으나 그들은 막무가내였다. 결국 국민의례를 다시 했는데, 그들은 이번엔 애국가를 왜 4절까지 안 부르느냐, 호국영령에 대한 묵념은 왜 생략하느냐 등등으로 소리를 질렀다. 그들은 또한 국민의례 때 앉아 있는 사람들 사진을 찍어가며 수군거리고 시비를 걸었다.(두 번째 할 때는 안 일어난 사람들이 많았다. 그들이 억지를 써서 괜히 또 하게 된 것에 짜증이 난 탓으로 보인다.) 그러다가 불쾌하니 사진을 찍지 말라고 항의하는 사람과 충돌이 빚어졌고, 경찰이 와야 했다. 정말 다이나믹한 ‘국민의례’ 시간이었다.

토론회 내내 그 분들의 방해는 계속되었다. 학생인권조례를 지지하는 토론자에게 큰 소리로 욕설을 했고, 폐지하라고 하는 토론자가 발표할 땐 동조하며 구호를 외쳤다. 학생 토론자에게는 입 닥치라고 하고 누가 시켜서 나왔는지 잘한다고 비꼬는 등 언어폭력을 가했다. 학생인권조례 개악에 찬성하는 입장의 토론자도 너무 시끄러워서 발표를 못하겠다고 할 지경이었다. 사회자가 학생인권조례에 대해 여러 의견을 듣기 위해 자리를 마련했다고 하자 “의견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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듣긴 뭘 듣냐, 당장 폐지해라!”라고 소리를 질러댈 지경이었으니, 말 다했다. 자유발언 때도 마찬가지였다. 사회자가 교사 발언을 듣겠다고 했음에도 교사가 아닌 사람이 발언을 하고, 전교조는 북한으로 가라는 등의 발언을 계속하자 사회자가 그만하라고 했는데도 들은 척도 하지 않는 등, 그들의 행동은 토론회의 진행을 방해하는 수준이었다. 그러면서도 그들은 학생인권조례를 지지하는 발언이 나올 때는 야유를 하고 발언을 방해했다.

교육청과 사회자의 진행은 엉성했고, 약간은 편파적이었다. 사회자는 사회자의 자리를 망각하고 학생인권조례 개악에 찬성하는 발언을 상당시간 했다.(하지만 ‘그 집단 분들’은 학생인권조례 폐지를 외쳤기 때문에 사회자의 이런 발언조차 야유를 받았다.) 또한 반복되는 고성, 언어폭력 등에 대해서도 제대로 단호하게 제지하지 않았다. 자유발언 때는 사회자가 다양한 입장을 들으려고 하지 않고 눈에 띄는 대로 2명씩 발언을 듣겠다고 하면서, 여러 입장의 발언을 듣자는 참가자들의 항의를 받았다. 물론 사회자의 진행을 무시하는 사람들 때문에 힘들었을 것은 십분 이해가 간다. 그래도 그 이상으로 사회자의 진행은 미숙했고 제대로 토론을 하려는 의지보다는 어서 이 곤란한 시간이 끝나기만을 바라는 기색이 역력했다.

사실 토론회장에서 어느 정도 폭언과 방해 등이 있을 것은 예상한 바였다. 2011년 공청회 때도 극우단체 사람들이 곽노현을 욕하는 피켓을 들고 단상에 올라간 적이 있었기 때문이다. 다만 그 정도나 방식이 과거에 비해 훨씬 무례하고 저급해서 당황스러웠다. 내가 속한 청소년운동 단체에서는, 만일 극우단체 쪽에서 와서 토론을 방해할 경우에는 항

“ 진행자가 규정에도 애국가를 생략할 수 있게 되어 있다고 설명을 했으나 그들은 막무가내였다.

결국 국민의례를 다시 했는데, 그들은 이번엔 애국가를 왜 4절까지 안 부르느냐,

호국영령에 대한 묵념은 왜 생략하느냐 등등으로 소리를 질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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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하는 뜻으로 들기 위한 작은 천피켓을 몇 개 준비해갔다. 토론회가 제대로 진행되었다면 굳이 피켓을 들 일도 없을 터였다. 그러나 결국 토론회는 온갖 방해와 무례로 엉망이 되었다. 자유발언 시간, 사회자의 수차례 제지를 무시하고 어느 교수가 학생인권조례는 종북세력의 음모라는 식의 발언을 이어갈 때, 우리는 참지 못하고 피켓을 들었다. 성소수자 단체에서도 자신들이 인쇄해온 A4용지를 함께 들었다. 현장에서 즉석으로 종이에 “시민은 발언 못하나?”라고 적어서 진행에 대한 불만을 표시한 사람도 있었다.

청소년 단체와 성소수자 단체 사람들은 피켓을 들고 자기 자리에 앉아 있기만 했다. 그 조용한 행동은, 그 전에 있었던 진행 무시와 무례와 폭언 등에 비교하면 토론회를 방해하는 행동 축에도 끼지 못할 것이었다. 그러나 피켓을 보고 극우단체 사람들이 더 흥분을 했고, 이에 진행요원들은 피켓을 내릴 것을 요청했다. 나에게 온 진행요원은 “마음은 충분히 이해를 합니다. 우리도 저분들이 힘듭니다. 하지만 피켓을 들고 있으면 점점 통제가 안 되니까 내려주시길 바랍니다.”라고 부탁했다. 이런 요청에 따라 청소년 단체 쪽은 피켓을 내리기 시작했는데, 그 새 사건이 났다. 극우단체 사람이 성소수자 단체에서 들고 있던 A4지를 뺏어서 찢은 것이다. 그러면서 그 사람들은 자료집을 휘두르고 욕을 하며 위협했다. 그런 폭력에 노출된 사람들 중 몇몇은 끝내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결국 마지막에는 경찰이 다수 출동을 해서 상황을 진정시키면서 서울학생인권조례 토론회가 끝나게 되었다. 그들은 경찰이 출동한 와중에도 자료집을 집어 던지고 소리를 질렀다.

극우 분들의 노골적인 모습은… 2014년 1월 10일 서울학생조례 토론회 사태의 제1원인제공자는 학생인권조례를 개악하려고 형식적인 토론회를 급조한 서울시교육청일 것이다. 그러나 그 문제와 별개로, 이 토론회에서 보여준 극우적 사람들의 행동 방식에 대해서도 볼 필요가 있다. 그들의 행태는 크게 두 가지 점에서 문제가 있었다. 첫 번째는 욕설, 폭언, 차별적인 혐오발언, 직접적 폭력의 행사 등이다. 그리고 두 번째는, 사회자도 무시하고 토론회의 진행 자체를 방해한 것이다. 그들은 시종일관, 토론을 하려고 온 것이 아님을 보여주었다. 사회자가 여러 의견을 듣겠다고 하자 “듣긴 뭘 듣냐, 당장 폐지해라!”라고 소리치는 등, 전혀 이야기를 할 생각이 없다는 것을 노골적으로 드러냈다. 또한 여러 발언 기회를 보장하고 이야기해나가기 위해서는 사회자의 합리적 진행은 존중해야 함에도, 그러지 않고 자신들의 주장을 소리치기에 바빴다.

이는 그들이 상황을 일종의 ‘전쟁’으로 인식하고 있기 때문으로 보였다. 그들은 국민의례를 할 때부터, 국민의례가 자기의 애국심을 표현하는 의식이 아니라 적과 아군을 구별하는 표식인 것처럼 행동했다. 국민의례를 할 때도 어수선하게 수군거리며 국민의례에 참여하지 않는 사람들을 색출하는 데 정신이 팔려 있었다. 토론을 할 때도 그들은 학생인권조례 자체에 대한 의견보다도 좌파가 어떻다느니 북한이 어떻다느니 전교조가 어떻다느니 하는 진영논리를 들이대는 데 주력했다. ‘적과의 전쟁’이었으니, 토론의 규칙이나 다른 사람의 발언 기회 같은 것에는 관심이 없는 것이 당연했을지도 모른다.

또한 이런 행동들을 통해 우리는 그들이 말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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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서’의 민낯을 볼 수 있었다. 그토록 준법과 질서를 강조하는 극우적인 분들이 이번처럼 질서를 파괴하는 모습을 왕왕 보이는 이유는 무엇일까? 아무래도 그들이 말하는 ‘질서’란 일종의 보수적 권력관계를 뜻하는 것 같다. 그러나 그들에게는 예컨대 학생인권조례라는 게 존재하는 것 자체가, 학생인권 보장을 요구하는 것 자체가 질서를 파괴하는 것처럼 보이는 듯하다. 이런 상황에서 그들은 교육청이나 경찰 같은 기존의 권위나 질서도 무시한다. 그들의 질서란 결국 자신들과 생각이 다른 사람들은 모두 닥치는 상황과 별반 다를 것이 없다.

그런데 이렇게 쓰고 보니 문득 어떤 단어가 떠오른다. 적과 아군을 나누는 국가주의. 폭력과 차별과 혐오 발언. 현실을 전쟁으로 인식. 민주적인 권위나 질서를 무시하면서 자신들의 주장을 곧 질서로 포장. 이것은 많은 부분이 파시즘의 모습과 겹치지 않는가. 한 트위터리안이 그들의 모습을 “태극나치”라고 비꼬았는데, 그게 농담으로 들리질 않는다. 물론 그것은 아직 나치즘이나 파시즘이라고 하기에는 부족한 부분이 많을 것이고, 다른 부분도 많을 것이다. 한국의 맥락상 반공주의적 성향이 훨씬 강할 테고 말이다. 그래도 이제는, 파시즘과 가까워보이는 현상들에 대해 위기의식을 가지고 좀 더 적극적인 대처가 필요한 때인 걸까? 우리는 단지 그들을 욕하는 것 외에, 무엇을 할 수 있을까? 우리의 고민과 실천이 한 단계 더 나아가야 할 시점인 것 같아서 마음이 무겁다.

“ 어느 교수가 학생인권조례는 종북세력의 음모라는 식의 발언을 이어갈 때,

우리는 참지 못하고 피켓을 들었다. 성소수자 단체에서도 자신들이 인쇄해온 A4용지를 함께 들었다.

현장에서 즉석으로 종이에 ‘시민은 발언 못하나?’라고 적어서 진행에 대한 불만을 표시한 사람도 있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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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역거부로 망명을 선택한지인을 떠나보내며이승규 다산인권센터 자원활동가

“저... 해외에 나가 난민 신청을 하려고 해요.”

지난해 11월 말, 내가 좋아하는 이인 D씨가 나에게 이런 말을 하니 '나가지 마라.'라고 말하고 싶었어요. 그렇지만 차마 붙잡지 못하고 되물었습니다.

“캐나다인가요? 프랑스인가요?”

필자는 양심에 따른 병역거부(이하 병역거부)자이면서 수감을 당하다 출소한 지 7년이 넘었어요. 그리고 D씨는 대략 3년 넘게 병역거부를 고민하며 시간이 되면 같이 이것저것 이야기를 하던 다산인권센터에서 자원활동가로 일하던 이입니다.

그렇지만, 난민 신청한다는 말을 들어보니 필자의 마음은 답답함 그 자체이었으나 그의 뜻을 지지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이명박 정권이 들어서면서, 기업인 출신이니 실리적 차원에서 대체복무제는 바꿀 것으로 생각한 것과 달리 보수교회 장로로서 전임 정부가 추진하던 병역거부권을 인정하면서 이에 대한 대체복무제도(이하, 대체복무제)를 “여론이 좋지 않다”는 핑계로 무산시켜버렸습니다.

그 후 두 명의 국회의원 주도로 이 대체복무제를 삽입한 병역법 개정안을 내놓았지만, 국제법인 '자유권 규약'에서 병역거부권을 도출한다는 UN 인권이사회의 해석과 달리 헌법재판소는 그 규약은 법이 아니라는 판결을 내렸습니다. 더불어 안식교의 핵심교리인 병역거부권을 배척한 반인반신의 자손이 정권을 잡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징역 3년형(현재는 징역 1년 6월형이 대부분입니다)은 물론이고 인격 존재를 버릴 수 없이 목숨을 내놓았던 또 다른 종교 신자들은 자신들이 할 수 있는 선에서 저

항하고 있습니다.

최근 모 여론조사에선 '병역거부는 지지하지 않으나, 대체복무제는 도입할 필요성이 있다'는 의견이 다수이고 병역거부를 소재로 한 '얼음강'이 수록한 '어떤 시선'이란 영화가 독립영화임에도 많은 관람을 하는 등 희망의 끈은 있습니다만, 문제는 행정부가 침묵하는 건 물론이고 입법부에선 실적 쌓기에 가까운 대체복무제 한 건만 제출된다는 사실입니다.

이러는 상황에서 D씨를 비롯한 병역거부를 선택하려는 이들에겐 바늘구멍 수준이지만 가능할 수 있는 2018년까지 입영연기를 하며 버텨야 한다는 겁니다. 그렇지만, 병무청에서 연기할 수 있는 까닭은 얼마 안 되고 5년은 그들에겐 너무 긴 시간입니다. 그리고 절박함 그 자체입니다. 많은 이야기를 하던 D씨는 병역거부는 하겠지만, 부모와 관계가 틀어지는 걸 두려운 건 물론이고 감옥은 못 가겠다고 합니다.

앞서 말했듯이 필자도 '얼음강'의 주인공보다 심하게 구속 전까지 부모에게 한마디 말도 못한 채 1년 6월 형을 받고 수감 당했습니다. 그리고 필자가 구속당하면서 철벽같은 위계질서와 '나 혼자' 있을 수 없는 시스템 그리고 관행과 전횡뿐인 행형제도로 아주 힘들어했습니다. 1년 6월만 버티라고 말하기엔 순간마다 당할 고역이 떠오르니... 필자는 그의 팔을 잡을 수가 없었습니다.

다행인지, UN 인권이사회에선 지난해 9월까지 매회 병역거부권을 인정하면서 구금당한 병역거부자를 무죄 석방하라는 결의안을 내놓고 있습니다. 더불어 EU 인권재판소에서 병역거부권을 인정하지 않

03 떴다! 벗바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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는 아르메니아 정부에게 이를 시정하라는 판결을 내렸고 지난해 11월 구금당한 병역거부자를 석방했습니다.

특히 언급해야 할 사항이 있는데, 바로 UN 인권이사회에서 매번 병역거부 관련 결의안을 내면서 '난민신청을 할 권리'도 있다는 겁니다. 다시 말해서 병역거부로 갖가지 탄압을 받을 수 없어 다른 나라에 가서 난민으로 살겠다면 그 나라에선 받아줘야 한다는 겁니다. 다만, 나라별로 온도 차가 있어 난민 신청을 받기까지 수개월에서 몇 년이 넘으며 허가하지 않는 경우까지 있습니다. 더불어 병역거부를 까닭으로 난민으로 인정되어 살다 귀국하고 싶어도 한국 기준에선 만 40세까지 들어갈 수 없습니다.

1년 6월을 살다 전과자로 살며 사회적 차별을 당하는가? 적어도 15년 동안 모든 걸 내놓고 이역만리 낯선 환경에서 살아야 하는가? 평생 주민등록이 말소당하며 비국민으로서 숨어 살아야 하는가?

이러한 선택에서 D씨는 오랜 시간을 고민한 끝에 난민으로 살겠다고 말하니 전 그의 뜻을 담담하게 받아야 했습니다. 그리고 앞서 이렇게 결행한 병역거부자의 길을 그가 이어가고 앞으로도 누군가는 이어갈 수밖에 없는 현실도...

“잘 다녀와요. 그리고 건강히 잘 지내요. 언제 한번 손잡기 위해 다시 만나요.”

“ D씨는 오랜 시간을 고민한 끝에 난민으로 살겠다고 말하니 전 그의 뜻을 담담하게 받아야 했습니다.

그리고 앞서 이렇게 결행한 병역거부자의 길을 그가 이어가고 앞으로도 누군가는 이어갈 수밖에 없는 현실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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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토바이.사무국장.그리고 행궁동 지킴이.인터뷰어 만나다 인권교육 온다 활동가

몇 년전 우연한 기회에 대승원 사무국장님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그 이야기를 전해 준 지인은 입에 침이 마르도록 그 분을 소개하며 꼭 한번 만나보라고 했습니다. 대승원? 사무국장?? 지역활동??? 알듯 말듯 누굴까 궁금해 하다 먼발치 어느 곳에서 슬쩍 스치듯 본 게 전부였습니다. 그 후 다산이 행궁동으로 이사를 오면서 저는 매일 그 분을 만납니다. 몇 년도 연식인지 모를 오토바이, 환하게 미소 짓는 구릿빛 피부사이로 환하게 빛나는 치아들, 그리고 하루 몇 번을 만나고 민망할 법도 한 인사를 늘 먼저 건네주는 그 분과 드디어~ 인터뷰를 시작합니다.

다산 : 본인 소개를 부탁드려요.

황영 : 저는 이 동네 토박이예요. 고등학교 졸업후 서울에서 대학다닌 몇 년을 제하면 이 동네를 떠난적이 없죠. 대학을 졸업하고 대승원에서 일을 시작했어요. 대승원이 올해로 60주년인데 제 나이가 쉰살이고, 대승원에서 일한지는 24년 되었네요.

04 남창동에 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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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산 : 그럼 대승원에 대해서 궁금해 지는데요, 간단하게 대승원에 대해 소개해 주시고 대승원에서 일을 하시게 된 계기도 말씀해 주세요.

황영 : 먼저 대승원에 대해 설명하려면 1960년대 말 불교 내 종단갈등에 대해 이야기해야 하는데요. 그 당시에는 종단갈등이 무척 심했던 때라 몇몇 뜻있는 분들이 종단을 뛰어 넘어 대중과 함께하는 포교활동을 고민하시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생겨난 게 불교사상연구회고 포교를 위한 사찰을 만들기 위해 종단이름을 갖지 않고 불교사상연구회를 법인으로 만들게 됩니다. 그때 뜻을 같이한 분들이 불교학을 가르치셨던 교수님이셨고 산속에 있는 사찰이 아닌 도심 속 사찰을 만들어서 마을에 뿌리를 둔 포교활동을 시작하게 됩니다. 60년 전 저희 선친이 대승원을 세우셨고, 지금 주지스님이 형님이십니다. 그런 영향이 있다 보니 저도 자연스레 가업처럼 대승원 일을 시작하였고 그게 벌써 24년이 흘렀네요.

다산 : 기존의 종단하고는 출발이 다른데요, 사무국장님이 생각하는 ‘포교’란 무엇일까요?

황영: 제가 생각하는 포교는 마을과 사회가 조화롭게 살아갈 수 있는 종교 활동입니다. 마을이 건강해야 사찰이 건강하지 않겠어요? 물론 이런 생각만큼 지금까지 우리의 포교활동에 큰 변화를 이끌었다고는 보지 않지만 그 변화를 함께 만들려면 마을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다산 : 제가 뵙기에도 늘 마을활동의 궂은 일도 마다하지 않고 활동하고 계신데요 특별히 ‘마을’에 관심을 가지시는 이유가 있을까요?

황영: 저는 여기서 나고 자랐습니다. 제 어린시절 기억 속, 70,80년대 행궁동은 수원의 중심이었지요. 그런데 화성행궁 개발이 시작되면서 화성주변에 살던 이웃 주민들이 이사를 나가게 되고 남문중심의 상권이 서서히 붕괴되면서 마을 공동화가 생기는 등 급격한 변화를 맞이했죠. 대학졸업 후 내려왔던 90년 중,후반 모습은 제가 기억하는 마을의 모습과는 너무 달라져 있었어요. 너무 냉랭하고 쓸쓸했어요. 마을 주민 간 소통도 단절되었고요, 그러다 보니 민심도 사나웠고요. 처음 와서는 저도 대승원 생활에 적응해야 되었고 실제 뭐부터 해야 될지 몰랐다가 2006년부터 마을에 관심 있는 주민과 상인들이 모이면서 마을 만들기 활동이 시작되었습니다.

그 후로 활동이 이어져오다 최근 몇 년간 마을사업만 하는게 아니라 실제 활동에 참여할 주민을 대상으로 마을을 어떻게 바꿔나갈지 체계적인 마을교육이 진행되면서 구체적 방법과 실천사업을 만들어 낼 수 있었습니다. 작년에는 수원화성문화제와 생태교통페스티발 때 친환경 ‘등’ 만들기를 진행했는데 유치원생부터 경로당에 다니시는 어르신까지 ‘등’관련 교육과 ‘등’제작을 함께 해 하면서 신나고 재미있었습니다.

다산 : 현재까지 많은 활동들을 해 오셨는데 가장 크게 느끼는 보람은 무엇일까요?

황영 : 보람이요? 저의 보람은 마을활동에서 만나는 많은 분들의 즐거워하는 눈빛과 표정을 볼 때 정말 따스함을 느껴요. 그리고 마을 어르신과 제가 계속 만나면서 일상적인 관계가 이어지고 제가 그 자리에 없더라도 자녀들이 자연스레 어르신들과 만나

“ 대학졸업 후 내려왔던 90년 중,후반 모습은 제가 기억하는 마을의 모습과는 너무 달라져 있었어요.

너무 냉랭하고 쓸쓸했어요. 마을 주민 간 소통도 단절되었고요. 그러다 보니 민심도 사나웠고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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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 되고, 그러다 보니 자연스레 세대간 소통이 생기게 됩니다. 그래서 소소한 것이 잔잔하고 오래가죠.

다산 : 지금까지 활동을 해 오시면서 늘 보람만 있지는 않았을 텐 데 어떤 점이 가장 어려우실까요?

황영 : 제가 느꼈던 어려움은 서로 간 이해관계가 발생할 때입니다. 이런 일이 생기면 양보도 해보고 납득이나 설명을 하면서 조율에 들어가는데... 조율이 늘 되는 건 아니에요. 그러다보니 서먹해지기도 하고 마음이 불편해지기도 하고요. 그래서 저는 여기서 나고 자란 주민으로 제가 생각하는 마을주민과의 인간관계는 정치나 종교를 뺀 인간관계로부터 시작된다고 믿고 있어요. 거기서부터 토박이 주민과, 새롭게 만나는 주민과도 돈독한 관계를 쌓아갈 수 있다고 봅니다.

다산 : 이제 2014년이 시작되었는데 올해 계획은 어떤 것이 있을까요?

황영 : 몇 가지 말씀드리면 대승원 60주년 행사가 있고요, 매년 진행해 온 전통‘등’달기 교육과 활동이 시작될 거고, 동네에 아이들 놀이터가 없어서 고민이었는데 최근 남창초등학교가 혁신학교가 되면서 운동장이 좋아졌어요. 그래서 아이들에게 별도의 놀이터 보다 학교환경을 활용하면 될 것 같고요, 지금 사춘기 자녀와의 소통교육과 사춘기 자녀들이 자신을 표현할 수 있는 연극프로그램을 꾸나와 다산. 온다와 마을주민이 모여 추진해 보고 싶습니다.

다산 : 좀 전에 지속적으로 진행하고 있는 전통‘등’전시에 대해 이야기 해 주셨는데 애착이 많으신 것 같아서요. 사무국장님이 생각하시는 ‘등’의 의미는

04 남창동에 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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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일까요?

황영 : 개인적으로 저는 ‘등’을 지켜보면 편안한 느낌이 듭니다. 그리고 제가 한데우물 주변에 걸어놓은 물고기등은 물길을 뜻합니다. 원래 대승원 부터 한데우물, 남창천을 지나 수원천 까지 이어지는 물길이었는데 지금은 복개가 되었어요. 그렇다고 당장 바닥을 뜯을 수는 없기 때문에 밤에 훤하게 비쳐지는 ‘등’을 보면서 예전의 물길을 복원하는 의미를 담았습니다.

다산 : 그렇군요. 무심코 지나친 등들이 그런 의미가 있다고 하니 새롭네요. 아는 만큼 보이는 것 같아요. 그리고 저희가 이사 오면서 쭈욱 지켜보셨을 텐데요, 마을 주민으로 해주고 싶은 말씀 있으시면 해 주세요.

황영 : 처음에는 다산인권센터 이미지가 강성일거라 생각했어요. 그래서 한동안 지켜보았습니다. 그동안 지켜본 모습은 강성 이미지가 아닌 차분하고 밝은 이미지가 보였어요. 서서히 호감이 생기게 되면서 지금은 지역활동에 대해 제안도 하게 된 거죠. 그리고 지역주민들을 만나게 되시잖아요. 가르치려고 하지 말고 지역주민들과는 평범하고 자연스런 만남이 필요한 것 같아요. 또 지역 청소년들과 딱딱한 인권교육이 아닌 재미난 인권교육을 해 봤으면 합니다.

다산 : 자~ 그럼 마지막으로 라디오스타식 질문을 드리겠습니다. 혹시 라디오스타 보세요? (예상대로 모르셨어요...그럼에도 질문을 날렸습니다.) 사무국장님에게 오토바이란?

황영 : 많은 사람들이 제가 오토바이를 타고 다니는

것에 대해 인상적으로 기억하시더군요. (잠시 뜸을 드리시다가 급 화색을 보이시며) ‘생활이다’. 왜냐면 오토바이 덕분에 언덕길을 오르내리면서 많은 사람들을 만나고 인사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실제 다산 사무실에서 대승원으로 가는 언덕은... 참 멀고도 가파릅니다)

다산 : 이제 진짜 마지막으로 대승원에서 사무국장이란?

황영 : ‘천직이다’. 처음 일을 시작할 때는 정말 일이 많다고 생각했고 제한된 테두리가 있다고 생각해서 답답했어요. 그런데 30대를 지나 40대를 넘어서면서 감사하는 마음을 갖게 되었어요. 요즘 얼마나 사는 게 팍팍합니까? 그런 삶에 비하면 오히려 제가 하고 싶은 일을 하며 보람을 찾는 일을 하면서 사니 얼마나 감사한지 모르겠어요.

때론 진지함으로, 때론 달변으로, 때론 확신에 찬 인터

뷰를 마치고 내려오면서 양팔에 날개를 단 듯 마음이 가벼워졌습니다. 고백하자면... 이 인터뷰는 이미 작년 11/12월호에 자리 잡아야 했지만 저의 지나친 여유와 하루 24시간이 모자라신 사무국장님과 일정을 잡는다는건... 이미 마감을 넘길 수밖에 없었기 때문입니다. 실제 인터뷰하는 동안에도 사무국장님을 찾는 방문객으로 몇 차례 멈추기도 했습니다. 바쁘신 연 초에도 시간 내주신 황영 사무국장님께 다시 한 번 감사드리며 올해도 힘찬 지역활동 기대해 봅니다. 그리고 빠라빠라 빠라밤~~~~ 오토바이의 활약도 기대해 봅니다^^

“ 처음 일을 시작할 때는 정말 일이 많다고 생각했고 제한된 테두리가 있다고 생각해서 답답했어요.

그런데 30대를 지나 40대를 넘어서면서 감사하는 마음을 갖게 되었어요.

요즘 얼마나 사는 게 팍팍합니까? 그런 삶에 비하면 오히려 제가 하고 싶은 일을 하며

보람을 찾는 일을 하면서 사니 얼마나 감사한지 모르겠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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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이 크리스마스>삼성전자서비스 지회의 최종범 열사가 돌아가시고 유가족들이 삼성본관 앞에서 노숙농성을 이어가고 있었다. 이제 막 돌을 맞는 최종범 열사의 딸 별이는 첫 생일을 앞두고 있었다. 아버지 없는 첫 돌을 안타까워하는 이들이 자리를 만들었다. 별이의 아빠가 되기로 한 최종범 열사의 동료들과 별이의 그림책을 보내준 출판사, 돌복을 선물한 한복 디자이너, 진료를 약속한 의사, 유기농 쌀을 보내주겠다는 따뜻한 손길들. 그날만큼은 별이 엄마도 미소를 지을 수 있었다.

삼성노동인권지킴이의 출범식에 모인 사람들은 이번 크리스마스는 별이 크리스마스로 보내자고 이야기를 모았다. 세상의 모든 고통 받는 이들이 하나로 마음을 모을 수 있는 크리스마스. 세상에서 가장 빛나는 별이를 위한 크리스마스를 약속했다. 그사이 삼성전자서비스는 최종범 열사 유가족과 금속노조 삼성전자서비스 지회에게 사과하고 노조활동을 보장한다는 합의를 요청했다. 이에 따라 24일 당일, 장례식이 치러졌다. 장례이후 크리스마스 행사를 할 것인가 논의한 끝에 준비하던 이들은 별이 크리스마스를 삼성본관 앞에서 조촐하게 가졌다.

<밀양 인권침해보고회>밀양에서 들려오는 소리는 아직도 절박하다. 첫 번째 밀양희망버스가 다녀온 후 유한숙 어르신 음독자결이라는 비보를 접했었다. 경찰은 유한숙 어르신의 죽음을 왜곡하는 패륜을 저질렀다. 7월과 10월 이미 두 차례 인권침해보고회를 가졌지만 전혀 나아지지 않은 밀양 상황에 대해 다시 이야기하기 위한 자리가 마련되었다. 여전히 경찰은 공권력을 남용하고 있었고 인권침해 양상은 심각해져있었다.

오히려 사회적 관심이 적어진 틈을 타 폭행과 미행, 감시 등 주민들을 괴롭히는 인권침해 유형들이 늘어나 있었다. 국가인권위는 6차례의 진정에 아무런 답을 내놓지도 않았다.

인권침해보고회는 1월 22일(수) 진행되었고 인권보고와 국가인권위문제 등을 발표했다. 민변은 기획소송을 통해 밀양 문제를 지적했고, 밀양전국대책위는 밀양문제가 왜 인권문제인지를 짚었다.

<르노삼성성희롱사건> 르노삼성자동차에서 성희롱 사건이 있었다. 가해자는 팀장이었고 피해자는 팀원이었다. 피해자는 직속상관인 가해자로부터 1년간 상습적이고 지속적인 성희롱을 당했고 더 이상 참을 수 없는 고통에 회사를 그만 두려고 했다. 처음 성희롱 사실을 고지 받은 담당임원은 ‘성희롱이 있었다면, 피해자가 아니라 가해자가 그만두어야 한다며 사직은 보류하자’며 피해자를 도와줄 것처럼 보였다. 그러나 회사의 태도는 며칠 새 바뀌었다. 이상한 소문이 퍼지기 시작했다. ‘여자가 먼저 유혹했다.’, ‘만남에 동의해 놓고, 이제 와서 무고한 사람을 성희롱으로 신고했다.’는 소문이었다. 그리고 가해자는 사건 보고이후 2달 만에 정직 2주라는 가벼운 처분만을 받았다.

더욱 놀라운 일들은 그 다음에 벌어졌다. 회사는 피해자가 대표이사 및 사직종용 이사, 인사팀장, 가해자 등을 상대로 낸 민사소송 중에 드러난 증인, 피해자의 동료 직원에게 피해자와 어울리지 말라고 경고했다. 동료직원이 말을 따르지 않자, 합리적인 이유가 없는 징계를 내려 보복을 시작했다. 피해자는 전문업무에서 서무업무로 배정되었다. 지방노동위원회에서 성희롱 피해자와, 동료직원 이 둘 모두

다산인권센터 활동소식

05 활동보고_ 사업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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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 대한 부당 징계 결정이 났다. 이틀 후 회사는 바로 피해자의 동료 직원 정00씨에게 직무정지와 대기발령을 내렸다. 이에 놀란 정00씨가 당분간 사무실에 출입할 수 없을 것이 염려되어 자기 개인 사물들을 싸서 퇴근 중, 회사 정문에서 인사팀과 보안팀 용역 직원 등 성인남자 5명이 차량을 덮쳤고, 정00씨와 피해자 김00씨를 회사 기밀을 탈취한 죄인 취급하며 절도죄와 절도방조죄로 형사고소하기에 이르렀다. 현재 피해자 김00씨와 도와준 동료 정00씨는 2달째 대기발령중이다.

다산인권센터는 여성단체, 국회의원들과 함께 기자회견을 했고, 향후 문제해결을 위해 공동대응하기로 했다. 한국여성민우회가 발표한 2013년 상담사례에 따르면 직장 내 성희롱 상담은 전체 상담건수의 56.35%로 절반 이상이었다. 지난해에 비해서 12%증가했다. 특히 불이익조치에 대한 사례는 총79건을 차지해 직장 내 성희롱 상담 중 35.59%에 달했다. 르노삼성자동차에서 벌어진 사건은 성희롱 이후 조력자를 포함, 피해 노동자에 대한 부당징계와 각종 괴롭힘 등 회사에 의한 불이익조치가 집약된 대표적인 문제 사례이다. 아시아인권위원회 등 국제단체들과 함께 르노삼성자동차 문제를 해결하고 향후 성차별, 성폭력이 사라지는 법제도 개선을 위해 노력할 예정이다.

<내란음모사건 피해자 인권침해보고회> “아무도 우리 목소리를 듣지 않았다” 소위 '내란음모사건' 피해자 인권 침해 보고회를 2월 12일(수) 정동프란치스코 회관에서 가졌다. 우리는 공안사건, 공안통치, 공안탄압 등 비인격적 언어 뒤에서 벌어지는 피해자의 맨얼굴을 보지 못한다. 그들의 아픔을 통해 공포정치가 파괴하는 것이 인간임을 보여

주고자 인권침해보고회를 준비했다. 다산인권센터, 인권단체연석회의 공권력감시대응팀, 인권운동사랑방, 유엔인권정책센터, 인도주의실천의사협의회와 인권활동가들이 함께 마련했다. 내란음모 사건의 가족과 피해자를 인터뷰했다. 만나기 전에는 신념과 확신에 가득찬 사람들이니, 그런대로 잘 이겨나가고 있으리라 생각했다. 그런데 만나보고 알았다. 얼마나 외로웠는지, 얼마나 고통스러웠는지, 지금도 그 아픔이 하루도 지나가지 않는다는 것도. 어쩌면 우리조차 정말 그들 목소리를 들을 준비가 안 되었던 것은 아니었는지.

프로젝트에 참여한 활동가들은 피해자들을 만나는 동안 울고 같이 아파했다. 그래서 더욱 이번 작업을 세상에 내 놓는 것은 중요하다고, 우리가 느낀 만큼 다른 사람들이 공명해주길 바란다고 입을 모았다. 하루아침에 숨 쉬는 것조차 범죄가 된 것 같아, 아파하고 있는 사람들에 대해 이제는 말할 수 있기를. 소위 내란음모사건에 대해 검찰은 각 20년, 15년, 10년을 구형했고 앞으로 선고가 남아있다.

<반올림 주점>지난 1월 17일 반올림 주점이 진행되었습니다. 많은 분들이 반올림 주점에 찾아 주셔서 성황리에, 많은 이익(?)을 남겼습니다. 앞으로 주점을 통해 얻은 수익금으로 반도체전자산업에서 고통받는 노동자들을 위해 더 열심히 싸우는 반올림, 그리고 반올림과 함께 하는 다산이 되겠습니다.

<영화 또 하나의 약속 극장 확대 기자회견> 영화 또 하나의 약속이 개봉되었습니다. 하지만 대형 멀티플렉스 극장들이 또 하나의 약속에 상영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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을 내어주지 않고 있습니다. 또한 단체관람을 신청했던 이들에게 취소 통보를 보내거나, 단체관람 예약한 노동자들에게 ‘다른 영화를 상영해주면 안되냐’는 등 말도 안되는 일들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대형 멀티플렉스 극장들은 외압이 있었던 것이 아니라고 하지만, 일련의 사건들을 보면 보이지 않는 검은 손이 작동한 것이 아닌가란 의구심을 지울 수 없습니다. 대형 멀티플렉스 극장에 의해 영화를 볼 수 있는 권리마저 박탈당하는 것은 큰 문제입니다. 이에 반올림과 삼성노동인권지킴이와 함께 또 하나의 약속 상영관 확대를 위한 기자회견을 진행했습니다. 더 많은 이들이 또 하나의 약속을 볼 수 있었으면 합니다.

<삼성에버랜드 해고자 조장희 해고무효소송 기자회견 건>지난 1월 23일 행정법원은 의미있는 판결을 했습니다. 삼성해고노동자 조장희에 대한 중앙노동위원회의 해고는 부당하는 것이 그 판결이었습니다. 지난해 심상정 의원에 의해 알려진 삼성노조파괴전략 문서에 명시된 대로 노조탄압 및 해고가 진행되었다는 것이 그 판결의 취지입니다. 행정법원의 판결에 중앙노동위원회가 항소하지 말라는 요구를 담은 기자회견을 세종시 정부종합청사 앞에서 진행했습니다. 우리는 2년 7개월의 해고 기간 동안 고통스럽게 살아왔을 해고 노동자에게 더 이상 고통이 지속되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입니다. 해고 노동자들을 위해 이 사회가 안전막이가 되어주어야 합니다. 노동관련 기관들이 그 임무를 수행해야 합니다. 중앙노동위원회가 이제라도 제 본분을 찾았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 1,2월 교육활동 >- 시흥 장곡중학교 인권교육 및 학생회 신구임원 학생자치 교육- 수원여성회 겨울방학교실(권선초,신곡초,남수원초) "내 인생은 나의 것 드림아이“- 경기도장애인권센터 인권강사단 교육- 청옥중학교 교사연수- 마음샘정신재활센터 인권교육- 안양 부림중학교 학생임원 학생자치 교육 < 인권교육활동가 입문과정 후속모임‘텃밭’스터디 >1월17일 텃밭 스터디와 신년회를 함께 진행하였습니다. 작년부터 이어져 오고 있는 ‘인권의 문법’을 2시간동안 발제와 토론, 그리고 한숨(너무 어려워서)으로 진행하였습니다. 하지만 발제자들의 열정과 새로이 결합한 정우, 여름님의 활력으로 재빠르게 마무리하고 두부집에 가서 맞난 신년회를 가졌습니다. 특히 연구년을 끝내고 학교로 돌아가시는 에라만세님 에게 말띠해의 기운을 함께 보냅니다~ <“폭력에 反(반)하다”워크샾 참여 >온다 내부역량 강화를 위한 교육으로 1월22일~24일에 전교조와 인권교육센터 들이 주관한 교사연수 “폭력에 反(반)하다” 워크샾에 참여했습니다. 오랜만에 듣는 하루 종일 강의와 미세먼지의 급습으로 조금 피곤했으나 폭력을 바라보는 우리의 오해와 진실에 대해 나눌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05 활동보고_ 사업별

인권교육 온다활동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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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산인권센터에서 <인권인문학특강>을 시작해요!수년전부터 한국에서 ‘인문학’ 열풍(?)이 이어지고 있는데요, 그만큼 우리 사회가 인문적 태도와 사회분위기가 형성되었다고는 말할 수 없겠지요. 인권운동도 마찬가지입니다. 지방정부 수준에서도 ‘인권조례’가 만들어지고, ‘인권’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는 것은 사실입니다만 한국의 인권현실은 조처럼 나아질 기미가 안보입니다.

그래서 수원지역에서 인권담론의 확산과 근본적인 사회탐구 작업을 위해 <인권인문학특강>을 시작할 예정입니다. 오늘 4월 봄학기와 10월 가을학기, 1년에 두 학기를 개설할 예정입니다. 4월 봄학기 주제는 ‘자유+평등’입니다. 강사진과 세부 일정이 확정되는 대로 공개하도록 하겠습니다.

<오픈하우스>, 기대하세요!다산인권센터가 위치한 행궁동은 화성행궁과 공방거리 등에 많은 시민들과 관광객들이 오고갑니다. 특히 봄과 가을에 각종 행사와 문화제가 집중적으로 열리는데요. 이 시기에 맞춰 다산인권센터 <오픈하우스>를 진행할 예정입니다.

그럼 평소엔 사무실을 닫아놓냐구요? 그렇지는 않습니다.^^ 다만, 보다 많은 분들이 다산인권센터를 들려주시고, 또 인권에 대한 정보와 이야기를 만날 수 있는 시간으로 특별히(!) 준비하는 것이랍니다. 물론 평소에도 사무실은 항상 열려져 있습니다. 언제라도 환영입니다~

한 달에 한 번, 벗바리들과 <밥데이>지난해 10월부터 시작한 <밥데이>. 벗바리 여러분들의 반응이 뜨겁습니다. 한 달에 한 번, 골치(?)

아픈 인권이야기 안하고 카페같은 분위기의 다산인권센터 공간에서 활동가들이 직접 요리하는 음식을 나누면서 사는 이야기 나누는 <밥데이>. 올해도 계속됩니다. 그 달의 제철요리들과 감미로운 음악을 들으며 나누는 술 한잔... 생각만 해도 즐겁습니다. 아직 한 번도 못 오신 분들, 올해는 꼭 들려주세요~ 날짜는 홈페이지에도 올리고, 문자와 이메일로도 알려 드릴게요.

<몸살>이 한 달에 한 번 여러분을 찾아갑니다!격월로 발행하는 다산인권센터 소식지 <몸살>이 이제 한 달에 한 번 여러분들을 찾아갑니다. 두 달 동안 기다리시느라 지루하셨죠? ^^ 그래서 발행주기를 한 달로 변경합니다. 물론 소식지 만드는 일이 쉽지는 않습니다만, 다산인권센터 활동을 보다 풍성하고 자주 전달해드리기 위해 큰 맘 먹었습니다.

단, 우편발송을 기본으로 했던 기존 방식을 온라인 방식으로 전환할 예정입니다. 스마트폰, 태블릿이 대중화되기도 했고, 우편물이 집에 그대로 쌓이는 경우도 많다는 첩보(?)를 입수한바 종이도 아끼고 편리하게 받아 볼 수 있도록 전환하는 것입니다. 물론, 우편발송이 필요하신 분들은 우편으로도 보내드릴 예정이니까요, 너무 걱정하지는 마세요~

올해 신설(변경)되는 사업 안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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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11~12월 재정결산 수입 지출

총계 13,313,931 총계 5,477,820

이월 전월이월 10,012,581

운영비

소계 1,319,810

경상수입

CMS후원

경상운영비

대출이자 80,000

관리비 165,860자동이체후원 225,000이사적립금 85,000특별후원 2,776,350

일반운영비

정보통신비 120,000일반후원 180,000

활동비 165,000

사업수입

일반사업 110,000

교육사업 사무관리비 469,000

재정사업 차량유지비 229,650행사사업 기타 5,300

기타수입

결산이자

인건비

소계 3,057,500기타 10,000 급여 급여 2,776,350

차입금

복리후생비

식대 281,150

상여금

자원활동가지원비

기타

사업비

소계 1,100,510

경상사업비

우편발송비 127,630

인쇄비

기타

일반사업비

교육사업비 260,430

행사사업비 119,200

기획사업비 42,550

현안사업비 190,100

기타

연대사업비

분담금 110,600

후원금 250,000

기타

차월이월 7,836,111

11월 결산

06 활동보고_ 재정결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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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 지출

총계 총계

이월 전월이월 7,836,111

운영비

소계 1,565,720

경상수입

CMS후원 9,631,940경상운영비

대출이자 70,000

관리비 323,140자동이체후원 270,000

이사적립금 120,000특별후원 2,776,350

일반운영비

정보통신비 352,150일반후원

활동비 27,000

사업수입

일반사업 400,000사무관리비 70,000

교육사업차량유지비 601,630재정사업

기타 1,800행사사업

기타수입

결산이자 1,910

인건비

소계 5,907,790

기타 7,765 급여 급여 5,576,350차입금

복리후생비

식대

상여금

자원활동가지원비

기타

사업비

소계 2,773,450

경상사업비

우편발송비 7,600

인쇄비

기타

일반사업비

교육사업비 139,800

행사사업비

기획사업비 227,100

현안사업비 553,450

기타 1,601,400

연대사업비

분담금 186,100

후원금 58,000

기타

차월이월 10,677,116

12월 결산

Page 20: 다산인권센터 회원소식지 [몸살] 2014년 1, 2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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