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산인권센터 회원소식지 [몸살] 2013년 5, 6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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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살 다산인권센터 회원소식지 수원시에서 인권조례를 제정한다고 합니다. 축하할 일이기도 하지만, 우려 가 되기도 합니다. ‘인권’의 가치들이 뭔가 몇 줄 언어로 정리되는 것이 아 닌지, 다양한 인권 당사자들의 바람이 틀에 갇혀버리는 건 아닌지... 인권 당 사자들의 언어로, 마음으로 인권조례 가 제정되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다양한 인권의 목소리를 듣기 위해 인권 올림이가 찾아갑니다. 더운 여름 수원에 인권이 바람이 솔솔~ 불어오 길 기대해보며...^^ 2013 05 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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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살다산인권센터 회원소식지

수원시에서 인권조례를 제정한다고 합니다. 축하할 일이기도 하지만, 우려가 되기도 합니다. ‘인권’의 가치들이 뭔가 몇 줄 언어로 정리되는 것이 아닌지, 다양한 인권 당사자들의 바람이 틀에 갇혀버리는 건 아닌지... 인권 당사자들의 언어로, 마음으로 인권조례가 제정되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다양한 인권의 목소리를 듣기 위해 인권 올림이가 찾아갑니다. 더운 여름 수원에 인권이 바람이 솔솔~ 불어오길 기대해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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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인권조례 제정에 대한 기대와 우려강현수 (중부대학교 도시행정학과 교수)

▲수원시 인권조례제정 추진위원회

최근 우리나라 각 지방자치단체에서 속속 인권기본조례를 제정하고 있고, 광주광역시, 서울특별시, 서울 성북구청 등 몇몇 지역에서는 인권기본조례에 근거하여 지역 차원의 적극적이고 참신한 인권 시책을 펼쳐 나가면서 이에 대한 관심과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각 지역마다 인권기본조례에 근거하여 인권활동가와 인권전문가가 참여하는 지역 인권위원회가 구성되고, 인권 증진을 위한 지역 단위의 중장기 계획이 수립 시행하고, 공무원과 주민들을 대상으로 인권교육이 제대로 실시된다면 해당 지역뿐만 아니라 우리나라의 전반적인 인권 향상에 기여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한 지역에서 훌륭한 인권 시책이 시행되고, 이 성공 사례가 다른 지역으로 확산되고, 중앙정부도 이에 자극을 받아 이를 전국적으로 보급하려고 하는, 인권 옹호를 위한 지역 간의, 또 자치단체와 중앙정부 간의 아름다운 인권 옹호 경쟁이 벌어지는 현상도 기대할 수 있다. 그러나 낙관적 기대만큼이나 우려와 걱정의 목소리도 들린다. 인권기본조례는 제정되었지만, 그 다음 과정에 무관심한 지역이 많다는 현실 때문이다. 우리나라에서 인권기본조례가 갑자기 여러 지역에서 제정되기 시작한 것은 국가인권위원회의 조례 표준안 권고 이후부터이다. 각 자치단체에서 인권기본조례가 제정되었다고 해서 그 자치단체가 조례에 의거하여 인권 옹호 활동을 적극적으로 수행하는 것은 아니다. 자치단체 차원에서 인권 옹호 활동을 체계적으로 수행하기 위해서 인권기본조례가 필요할 수 있지만, 조례가 있다고 해서 저절로 인권 옹호 활동이 이루어지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인권기본조례 제정이 지역의 인권 옹호에 별로 기여하지 못할 것이라는 우려는 전반적으로 자치단체의 조례가 제대로 작동하지 못하고 있는 우리나라 현실에 비추어 볼 때 매우 타당한 우려이다. 유사한 예로 2007년 당시 행정자치부는 ‘거주외국인 지원조례 표준조례안’을 만들어 각 자치단체에 제정을 권고하였고, 그 결과 현재 거의 모든 자치단체가 거주외국인 지원조례를 제정해 놓고 있다. 외관상으로 보면 외국인에 대한 지원 정책이 성공적으로 추진되는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 현실은 그렇지 못하다. 지역

내부의 진지한 고민과 토론 없이 중앙정부의 시책 하달에 따라 표준조례안을 그대로 모방해 만든 각 자치단체의 외국인 지원조례는 현재 거의 모든 지역에서 작동하지 못하고 사문화되었다. 지금 각 지역에서 제정되고 있는 인권기본조례 역시 외국인 지원조례처럼 지역사회에 아무런 실질적인 변화도 주지 못하고 사문화되는 경로를 비슷하게 반복할 가능성이 높다. 물론 인권기본조례가 제대로 작동하면서 활발한 인권 시책을 펼치고 있는 자치단체들도 있다. 그런데 아직 몇 곳 안 되는 이런 선도 지역조차도 주민들의 아래로부터의 관심과 노력에 의해서가 아니라, 인권에 관심이 있는 자치단체장의 개인적 의지와 주도에 의해 인권 시책이 추동되고 있다. 지역에서 강력한 권한을 가지고 있는 자치단체장 중심으로 인권 시책이 추진되는 것은 단기간에 효율적으로 성과를 낼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근본적인 취약성이 잠재해 있다. 4년의 임기를 가진 단체장이 바뀔 경우 흐지부지되거나 역풍을 맞을 수가 있고, 또 선거를 의식한 단체장이 인권 시책을 가시적이고 전시적인 행사 위주로 끌고 가서 자신의 치적 홍보용으로 활용하려는 유혹에 빠질 수도 있기 때문이다. 단체장이 선거를 지나치게 의식하게 되면 자신의 권리를 제대로 표현

01 인권이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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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 못하는 집단이나 인권 보호가 가장 필요한 집단보다, 오히려 지역 사회에서 목소리가 크고 영향력이 큰 집단의 선호에 따라 인권 시책이 좌우되는 모순에 빠질 수도 있다. 결국 아래로부터 인권 운동의 뒷받침이 없는 상태에서 인권기본조례 형태로 제도화되는 인권, 자치단체장의 개인적 의지로 추진되는 인권 시책들이 장기적이고 지속가능한 방식으로 주민들의 인권을 증진하는데 과연 기여할 수 있을까에 대한 의문이 최근 인권기본조례 제정 물결을 환영만 할 수 없게 하는 이유이다. 지역 차원에서 어설픈 인권의 제도화가 자칫 인권의 관료화와 희화화, 인권을 명분으로 한 전시행정의 합리화, 인권 침해에 대한 면죄부가 될 수도 있다. 그래서 현장에서 인권운동으로 단련된 인권활동가들의 경우 자치단체 주도의 인권 제도화 과정에 참여하기를 꺼리는 경향이 있다. 이들은 지역단위의 인권 제도화가 오히려 인권 문제의 본질을 은폐하고 당사자들의 투쟁과 운동의 잠재력을 약화시킬 수 있다는 점을 걱정한다. 인권침해에 대한 분노와 인권 증진을 위한 희망의 에너지가 인권운동으로 표출되는 것이 아니라, 제도 내부에서의 해결책만을 모색하는 쪽으로 순치되거나 자칫 왜곡될 수도 있음을 걱정하는 것이다. 제도화된 국가 최고인권기구인 국가인권위원회가 이명박 정부 시절 제 역할을 하지 못하고 오히려 인권 침해 사안에 대한 면죄부나 알리바이 제공 역할에 치중해 온 것을 본다면 이런 걱정이 괜한 걱정이 아닌 것은 분명하다. 대통령이 바뀜에 따라 국가인권위원회의 역할이 축소· 변질되는 것과 마찬가지 현상이 각 자치단체에서도 충분히 나타날 수 있다. 자치단체장이 바뀌더라도 이미 제도화된 지역 인권위원회의 활동에 기대를 걸수도 있겠으나, 인권에 무관심한 지역 유지들이 민간 인권위원으로 위촉되어 자칫 인권을 빙자한 이권을 챙길 경우 인권위원회 자체가 무력화, 희화화될 수도 있다.

그렇지만 아래로부터 인권운동이 활성화될 때까지 아무것도 하지 않고 무작정 기다려야 한다는 것은 답이 아니다. 아래로부터 인권운동도 갑자기 저절로 생겨나는 것

은 아니다. 아래로부터 인권운동이 싹트고 자라날 수 있는 토양과 환경을 만들어 주는 것도 매우 중요한 과제이다. 특히 각 지역 단위의 인권운동 토대가 매우 취약한 우리나라 현실 상황에서는 인권기본조례 같은 인권의 제도화 과정이 아래로부터의 인권운동을 활성화시키기 위한 촉매 장치나 일종의 마중물이 될 수 있다. 비록 자치단체장, 혹은 소수 활동가나 전문가가 중심이 되어 위로부터 시작되지만, 이렇게 시작된 인권 제도화 과정을 통해 인권교육을 비롯한 다양한 인권 시책이 제대로 시행된다면 이 과정에서 지역 주민들의 인권 의식과 인권 문화가 향상될 수 있고, 또 이를 계기로 지역 내부의 인권운동도 새롭게 조직 정비되고 활동력을 강화할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그동안 우리 사회의 인권을 위해 애써온 인권단체나 인권활동가들은 각 지역에서 제정되는 인권기본조례에 관심을 가지고 그 후속 조치 마련에 적극 참여할 필요가 있다. 인권운동을 등한시한 채, 제도만 믿고 제도의 틀 속에서만 인권 증진을 도모하자는 것은 옳지 않다. 하지만 인권이 지방행정 제도 속에서 구현되는 것 자체를 잘못된 것으로 여겨서는 안 된다. 인권기본조례 제정 형태로 이루어지는 지역 차원의 인권 제도화 과정을 인권운동과 무관한 것으로 보지 말고, 인권운동의 결과물로 또 인권운동 발전의 계기로 바라볼 필요가 있다. 자치단체의 인권 제도화 움직임에 비판적 시각을 계속 유지하는 것은 중요하지만, 냉소적으로 바라보아서는 안된다. 인권기본조례가 전국 각 지역에서 제정되고 있는 지금 이 시점이 바로 지역 단위의 인권 증진 노력에 인권활동가들의 적극적인 관심과 역할이 필요한 시점이다.

인권운동을 등한시한 채, 제도만 믿고 제도의 틀 속에서만 인권 증진을 도모하자는 것은 옳지 않다.

하지만 인권이 지방행정 제도 속에서 구현되는 것 자체를 잘못된 것으로 여겨서는 안 된다.

(...)인권운동과 무관한 것으로 보지 말고 인권운동의 결과물로, 인권운동 발전의 계기로 바라볼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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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과 댄스를 추는 선생님-벗바리 조명진님 인터뷰어 훈이 (다산인권센터 자원활동가)

여름이 성큼 다가온 듯이 더웠던 5월 말 다산인권센터 사무실에서 벗바리 조명진님을 만났습니다. 금요일 늦은 오후인데도 학교에서 회의가 있어서 중간에 나왔다는 조명진님이었습니다.

다산: 본인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조명진: 남창초등학교에서 2학년 담임을 하고 있는 조명진이라고 합니다. 제가 근무하고 있는 남창초등학교는 굉장히 오래되었고, 규모가 작아서 도시에 있을 것 같지 않는 소규모 학교예요. 수원에서 유일하게 전체가 6학급에 전교생이 90명이 채 안 돼요.

다산: 혹시 선생님이 된 동기가 있다면 말씀해 주세요.조명진: 대학 진학을 앞두고 있던 고등학교 시절에 부모님과 선생님이 교대를 추천해 주었어요. 처음에는 아무 생각 없이 교대로 갔는데. (웃음) 대학에 들어간 후 교사란 어떤 사람이어야 하는가, 한국교육이 어떤 지경인가, 더불어서 한국사회에 어떤 문제점이 있는가, 등에 대해서 생각하고 고민하게 되었죠. 그래서 이왕 선생님이 된다면 좋은 선생님이 되어야겠다는 마음을 대학시절 동안 가지게 되었고, 노력해 왔는데……. 좋은 선생님이 되었는지는 모르겠지만, 여전히 노력은 하고 있어요. (웃음)

다산: 다산인권센터를 알게 된 것은 언제, 어떤 방법을 통해서였나요?조명진: 음……. 정확히는 기억이 잘 안 나는데. 처음 수원에 이사 와서 수원의 여러 시민단체를 알게 되었어요. 예를 들면, 수원환경운동연합, 다산인권센터, 경기민주언론시민연합 등. 그래서 회원가입 권고를 받았고, 계좌번호를 써 주게 되었고, (웃음) 그래서 여러 단체에 후원회원으로 가입하게 되었어요.

다산인권센터의 경우에는 그 전에 알고 있었는데, 재작년이었던가? 전교조에서 주관한 인권교육연수를 다산이 했는데, 연수를 받은 후 후원가입의 권유를 받고 가입하게 되었죠. 다른 단체에 가입하게 된 경우도 비슷해요. 수원환경운동연합에서 환경교육이 있었고, 경기민주언론

시민연합에서는 재작년에 사진과 언론교육이 있었고. 그런데 처음 수원에 왔을 때 이런 부분들이 굉장히 인간적이었어요. 다른 지역에서는 전교조만이 투쟁하는 경우가 많은데 반해, 수원에서는 전교조뿐만 아니라 이 사회를 걱정하는 온 시민들이 모여 같이 (투쟁)하고 그래서 의미가 있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제가 후원한다는 것은 이렇게 열심히 하고 있는 활동가들에게 보답하는 길이라고 생각도 해요.

다산: 인권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말씀해 주세요. 조명진: 전에 인권교육연수를 받았을 때 감동적이었다고 기억나는데, 그 연수를 받을 때 배운 것을 그 후 수업 때 활용해 보기도 했어요. 그 때 저의 인권지수도 상당히 높아졌다고 할까요. 기본적으로 제가 사람을 믿어야 하고 또 사회를 바꾸고 싶은 마음으로 인권에서 소외된 사람들에 관해서 생각하면서 살아 왔지만, 그래도 전에는 마음 한편으로 인권은 사치스러운 개념이라는 생각이 없지 않게 있었던 것 같아요. 인권보다도 더 심각하게 해결해야 할 문제들이 사회에 더 많이 있기 때문에 인권이 약간 우선순위에서 밀린다는 생각이 있었는데, 인권교육연수를 계기로 해서 ‘인권을 결코 소홀히 해서는 안 되겠구나,’, 또 더 나아가 그것을 중시할 때 (인권신장을 위해) 한 걸음 더 나아가게 된다고 생각하게 되었죠. 사실 연수를 받고 마음이 좀 무거워졌던 것 같아요. 예전에는 인권을 여유가 되면 구별한다든지, 너무 시급한 상황에서는 잠시 보류해도 되는 것처럼 여기고 또 그럼으로써 아무래도 일 처리하는 것이 좀 손쉽고 빨라진다고 생각했는데 연수를 받고 난 후에는 조그마한 인권침해도 소홀히 생각해서는 안된다는 마음을 가지게 되었어요.

그러다보니 사는데 있어서 불편한 점도 조금 생기고. 더구나 학교라는 현장에 학생인권조례가 도입이 되면서 가장 큰 의식 변화를 가져오게 되었죠. 전교조활동이나 다산의 활동을 지지하고 있던 저였지만, 학생인권조례가 도입될 때만 해도 저는 성급하지 않았나 하고 생각이 들었어요. 물론 그 조례가 시행되어져야 하고 지켜져야 하는 것은 당연하지만, 당위성만으로 사람을 이끈다는 것

02 떴다! 벗바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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벗바리 조명진님▶

이 특히 교사에게 고달프고 힘들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교사가) 더 많은 신경을 써야 하고 그래서 고단해지고. 그래도 이러한 고단함이 시간이 지나가면 좀 더 나아지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있었고, 또 사실 (인권을) 몰랐다면 어떤 것을 무시할 수 있지만, 알게 되면서 그렇게 무시하면서 살 수 없잖아요. 그래서 고단하고 불편한 삶이 당연한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이것보다 더 고단하고 불편한 삶을 사는 사람들이 더 많을 것이라고 생각들 때는, 이정도의 고단함이란 충분히 감수해야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어요. 특히나 우리학교는 혁신학교라서 아이들의 인권을 굉장히 많이 중시하고 교육과정에 반영하려고 많이 노력하고 있어요. 다산: 학교 현장에서의 인권뿐만 아니라 최근에 인권과 관련하여 어떤 사건이나 이슈에 관심을 두고 있는 것이 있다면 말씀해 주세요.조명진: 요즈음 인권과 관련하여 관심이 있는 이슈는 밀양송전탑 문제예요. 며칠 전 ‘시선집중’에서 들었는데, 처음에 다섯 개의 면이 (송전탑 건설에) 반대하다가 그 중 하나의 면이 합의를 했는데, 그 면에서는 송전탑공사가 완료되었다고 말하더군요. 그 이유가 투쟁하는 과정에서 연로하신 분들이 너무 많이 다치고, 또 나이 드신 어머님과 아버님들이 너무 고생하시는 모습을 보고, 이것은 아니라는 생각에 (그 면에서는 송전탑 건설에) 합의를 해 주었다고 하더군요. 한편으로는 송전탑을 반대하는 사람들도 주민들의 인권을 생각하는 것이고, 다른 한편으로는 투쟁 도중에 발생하는 문제, 즉 연로하신 분들의 인권을 고려하다 보니 공사를 수용하게 된 것도 있지요. (이것을 보고) 인권문제가 굉장히 복잡하고 앞으로 가야할 길이 험난하고 먼 길이라는 것을 생각했고요. 제가 관심이 있는 두 번째 인권이슈는 동물의 권리인데, 동물의 권리를 중요하게 생각하면서 실제로 채식을 해 오고 있어요.

그리고 마지막으로 관심이 있는 인권이슈가 있어요. 사실 환경운동연합과 녹색연합의 회원이기도 해서 그 단체들에서 발간되는 [함께 사는 길]과 [작은 것이 아름답다]

잡지를 보고 있는데 어느 잡지였는지 정확히 기억은 안 나지만 우리가 사는 주거에 관한 문제를 다루는 글에서우리가 넓은 평수보다는 환경을 고려한 좋은 주거를 추구해야 한다고 말하면서, 가정폭력 피해여성이라든지 가출여성 같은 분들이 실제로 생활할 수 있는 주거형태에 관해서도 얘기했는데. 그 글을 보면서 보호받아야 할 취약계층들이 아직도 많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사실 우리가 일상적으로 생각하는 정도를 넘어서, 사회 곳곳에 정말로 취약한 계층들이 있고, 그 분들에게 생존한다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잖아요. 이런 생존권 이슈가 학교하고는 관계가 없는 것처럼 보이지만, 전혀 관계가 없다고 말 할 수도 없어요. 사실 그러한 생존권을 보장받지 못하는 사람들의 자녀들이 학교의 학생일 수 있어요. 현재 우리 학교에도 심각하게 생존권을 보장받지 못하는 가정의 아이들이 있고, 다른 학교에 비해서도 비율이 높은 편인데, 이런 것들이 늘 마음을 아프게 해요. (아이들에게) 제 손길이 닿아야 할 부분들이 상당히 많은데, 제가 아무리 좋은 선생이 되려고 노력해도 제가 어떻게 할 수 없는 경우도 있고, 생존권을 위협받고 있는 가정의 아이들에게 교사로서 제가 해 줄 수 있는 것에 한계가 있으니……. 이러다보니 더 더욱 속상하기도 하고 안타까우니까 때로는 화가 나기도 하고 그래요. 다산: 다산이 새 사무실로 이전 했는데, 혹시나 하고 싶은 말씀이 있는지요?조명진: 제 근무하는 학교가 이 주위에 있어요. (다산)사무실 이전하기 전에 길을 지나가다가 이전한다는 간판이 붙어 있는 것을 먼저 봤어요. 그래서 생각난 것이 상임활동가 안병주씨가 새 사무실 가까이 살고 있으니, 힘을 좀 썼나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웃음) 어쨌든 반가웠어요. 사실 옛날 사무실도 가 본 적이 없는 것 같은데, 그래도 다산이 여기 행궁동 분위기와 어울리는 것 같아요.

그리고 저는 재미있는 생각도 했어요. 사무실 아래층에 있는 것이 단오(카페)잖아요. 그런데 ‘단오’의 자음과 모음을 적절히 재배치하면 ‘온다’인권교육센터가 되더라고요. 그래서 일부러 여기를 선택했나하는 생각도 들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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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 그런 것 아니었나? (웃음)

다산: 특별히 하는 취미생활이 있으신지요?조명진: 있어요. (웃음) 음……. 재즈댄스를 배우고 있어요. 말이 재즈댄스지 사실은 주로 방송댄스구요, 한 5년 되었어요. 처음에는 제가 저학년 아이들하고 함께 율동을 하고. 고학년 아이들하고는 학예발표회 때 공연을 하게 되면, 다른 것-예를 들면 합창-보다는 춤을 추는 댄스공연이나 무용을 준비하는 것이 저에게는 적절하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래서 아이들하고 함께 해 볼 겸 댄스를 배워볼까 하는 마음이 들었는데, 춤 배우러 무도회에 간다는 것이 좀 그렇잖아요. 그러다가 우연히 문화센터에서 강좌가 있다는 것을 알고 나가서 배우게 되었는데 너무 재미있어서 그만 둘 수가 없더라고요. 그래서 꾸준히 배우고 있어요. 처음 춤을 배우려고 할 때는 제가 춤에 대해 너무 몰라서 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지만 (직접) 가보니 함께 수강하시는 분들도 전혀 춤을 모르시더라고요. 그래서 단번에 수강생들 중에서 (춤) 실력자로 올라섰고. (웃음) 사실 오래 배운 것 같지만, 제가 보기에는 배운 기간에 비해서는 못 추는 것 같은데 (문화센터의) 신입회원들은 저를 보고 꽤 고수라면서 몸놀림도 다르다고 말해요. (웃음) 배우다보니 남창초등학교에서 아이들과 댄스공연도 하고, 좀 유명해졌어요.

요즈음에는 연예인들이 꿈인 아이들도 많고 그러한 문화를 많이 접하잖아요. 제가 이런 취미를 가지고 있으니, 아이들하고 교감하고 소통하는데 있어서 좋고, 그래서 춤을 배우기 잘 했다고 생각해요. 아이들이 좋아하는 것을 볼 때마다, 이런 것을 아이들이 일찍 배워서 전공을 하거나 직업으로 해도 좋겠다는 생각도 때때로 들어요. 저도 미리 알았으면 무용수는 아니더라도 이런 분야로 갈 수도 있었지 않았나 하는 생각도 들더라고요. (웃음) 또 운동은 잘 못하지만, 학교에서 아이들과 함께 하는 음악 줄넘기는 재미있고 잘 되더라고요. 왜냐하면 음악에 맞춰서 춤 동작이 들어가니까. 그 운동에서 우수한 (춤) 기량이 나오더라고요. 그래서 잘 하는 것이 많지 않은데, 이 분야가 저에게는 맞지 않나 하는 생각을 해요.

학교에서 딱 춤이나 줄넘기를 위한 시간은 없지만, 체육이나 창의력체험활동 같은 자유스럽게 활용할 수 있는 시간이나 학예발표회나 장기자랑을 위해 댄스를 가르치고 준비해요. 작년에는 싸이의 강남스타일이 선풍적인 인기가 있었잖아요. 그래서 체육시간에 강남스타일을 연습했었고. 재작년에는 6학년 제자들하고는 티아라의 롤리폴리를 했었고. 올해는 2학년 담임인데 아이들은 강남스타일을 원하는 것 같은데, 동요에 맞춰 포크댄스 등을 하고 있어요.

다산: 마지막으로 다산인권센터나 상임활동가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해 주세요.조명진: 상임활동가들에게 수고한다는 말을 전하고 싶고요. 사회에서 필요한 이슈들을 잊지 않고 다루어 주시는 것이 고맙죠. 감사합니다.

다산: 감사합니다.

인터뷰 내내 벗바리 조명진님은 활짝 잘 웃어 주셨습니다. 댄스를 취미로 하시는 선생님과 함께 있는 남창초등학교 아이들이 부럽군요.

“ 제가 이런 취미를 가지고 있으니, 아이들하고 교감하고 소통하는데 있어서 좋고,

그래서 춤을 배우기 잘 했다고 생각해요.

아이들이 좋아하는 것을 볼 때마다 이런 것을 아이들이 일찍 배워서 전공을 하거나

직업으로 해도 좋겠다는 생각도 때때로 들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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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그림 찾기-밀양 송전탑반대 농성장의 할머니들

야심차게 준비한 다른 그림 찾기. 재미나게 찾고 계신가요? 다른 그림 정답을 보내주신 분이 안 계셔서... 마음이 아픕니다. 흑흑. 이번 다른 그림 찾기에는 많은 분들이 응모해주시길 기대하며... 이번호 정답은 모두 7개입니다. 다른 그림을 찾으신 분들은 [email protected] 이나 ‘수원시 남창동 91-3 2층 다산인권센터’로 보내주세요. 보내주신 분들 중 추첨하여 소정의 선물을 보내드립니다. 이번호 선물은 ‘세상을 향해 어퍼컷’ 이라는 책입니다. 다른 그림도 찾고, 책도 선물 받는 다른 그림 찾기^^ 이번에는 꼭 정답이 속속들이 도착하길~

03 쉬어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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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여전히 영웅을 기다리는 걸까? 난다 (인권교육 온다 상임활동가)

드라마 <학교 2013>을 찾아본 건, 이미 이 드라마가 한바탕 인기를 끌고 방영을 마친 후였다. 그 전부터 주변 청소년활동가 친구들도 이 드라마를 화제 삼아 이야기하곤 했기 때문에 관심은 갖고 있었다. 한 친구는 “이젠 드라마에서도 학생인권을 까는구나.”라고 했고, 어떤 친구는 “참교육 드라마”라고 평했다. 그러니 점점 더 궁금하지 않을 수가 있나! 다큐멘터리도 나오고, 영화도 만들어지고, 왠지 모르게 요즘 미디어의 대세가 되어버린 이‘학교’를 드라마는 어떻게 담아냈을까? 씁쓸한 마무리가 남긴 것  승리고 2학년 2반은 조금 유별난 반이다. 공부에는 관심도 없고 전교 꼴찌를 도맡아 하는데다 이른바 ‘문제학생’이 모여 있는 반이라는 이유로 교사들의 주목을 받는다.  그런 가운데 열정과 사랑이 넘치는 정인재 교사와 학원스타강사 출신의 철저히 ‘사교육적인’사람으로 묘사되는 강세찬 교사가 이 반의 공동담임을 맡게 된다. 여러 에피소드와 관계들이 엮이며 갈등의 중심에 있던 인물들이 화해의 신호를 보내고, 가장 마지막까지 모두를 애타게 만들었던 일명 일짱 ‘정호’를 기다리는 장면을 끝으로 조금은 훈훈하고 조금은 씁쓸하게 엔딩을 맞는다. 

하지만 이 엔딩장면에서부터 새로운 고민이 출발한다. 조금 더 들여다보면 아직 해결되지 못한, 건드리지도 못한 문제들이 남아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나쁘게는 안 살게요.”라는 말을 남겼지만, 학교를 더 다닐 수 없을 만큼 눈앞에 어려움이 닥친 정호의 상황은, 달라진 것이 거의 없다. 그런 아득한 상황을 변화시키는 일은 ‘아직은 아이들의 손을 놓을 때가 아니다’라며 방황하는 손을 꼭 잡아줄 선생님을 만난다 해도 힘든 것이다. 사랑과 관심만으로는 더 무엇을 손쓸 도리가 없기에 “선생님이 매번 저 대신 돈 벌어주실 수 있어요?”라는 물음에 무력해지는 것이다. 결국 변한 것은 무엇이었나? 그저 기다릴 수밖에 없는 걸까? 이 리뷰에서는 드라마 <학교 2013>이 미처 담지 못한 이야기를 조금씩 꺼내보고자 한다.

 

문제는 어른들이 아니다   <학교 2013>이 끝난 후 이 드라마에 대한 소감과 평가중,  좀 애매한 건 이런 것들이다. “아이들을 경쟁으로 몰아넣는 시스템이 문제다. 어른들이 이 잘못된 시스템을 바꿔야 한다.”, “애들이 무슨 잘못이 있겠냐. 그동안 무심했던 어른들의 각성이 필요하다.” 뭔가 맞는 말 같긴 한데  적극적으로 끄덕이기 어려운 감상이다.

  <학교 2013>은 다양한 이야기와 메시지를 담은만큼 다양한 평가와 감상을 남겼다. 드라마는 학교 안 권력관계, 학교 폭력, 왕따, 입시와 경쟁, 교권 추락 등 학교의 현재를 곳곳에 담아냈다. 이 드라마를 보고 누군가는 ‘참교육을 향한 변화’를 읽었을 것이고, ‘잘못된 시스템 안에서 고군분투하는 사람들’을 보며 안타까움도 느꼈을 것이다. 그러나 이런 많은 평가와 감상들에서 쏙 빠져 있는 것은 바로 ‘학생들의 목소리’이다. 어른들의 깨달음과 변화를 위한 실천이 필요한 것처럼, 당연히 학교의 또 다른 구성원인 학생들의 시선과 입장에서 학교를 바라보고 같이 바꿔나가려는 시도 또한 중요하다. 하지만 아직까지 학생들이 변화와 행동의 주체가 되는 것은 커다란 주목을 받지 못한다.  

   비슷한 맥락에서 드라마 속 여러 에피소드 중 눈여겨볼만 한 장면이 있다(8~9화). 문학교과를 담당하는 두 교사의 서로 다른 수업방식에 대해 학교안팎에서 불안과 불평이 터져 나오자 교장은 특단의 조치를 내린다. 바로 같은 시간에 서로 다른 방식의 문학수업을 동시에 진행하고 각자 듣고 싶은 수업을 선택하여 들으라는 것. 하지만 학생들은 결국 두 수업방식 중 어느 것도 선택하지 않은 채 다른 교실로 피신(?)한다. 단체로 수업 땡땡이, 즉 ‘수업 거부’를 한 것이다. 그러나 드라마는 학생들의 이러한 집단행동을 비중 있게 다루지는 않는다. ‘선택할 수 없었던 상황에서의 어쩔 수 없는 선택’으로 비추며, 두 교사가 교장과 학부모 모두에게 까임을 당하게 되는 또 다른 ‘고비’로 그리는 데에 그치고 만다. “너희들 뜻은 알겠는데, 방법이 잘못됐어.”라고 말하는 정인재와 수행평가 점수가 깎이거나 결과 처리가 될까봐 걱정하는

04 영화 &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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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학교” ▶

학생들의 모습은, 발언권과 선택권이 없는 사람들의 집단행동이 어떻게 받아들여지는가를 보여준다.  실제 학교에서 이런 일이 일어났다면 어땠을까? 아마 정인재 교사처럼 차근차근 말하는 교사조차 만나기 힘들뿐더러, 수업 거부에 참여한 학생들은 모조리 징계를 받게 될지도 모르겠다. 오히려 드라마 속 장면이 더 따뜻하게 느껴지는 건 또한 암울한 일이다.   많은 사람들이 드라마에서 더 보고 싶었던 건 학생들의 수업 거부보다, 학교라는 구조 속의 권력과 관계를 흔드는 일보다, 어느 힘 있는 ‘영웅’의 등장으로 학교가 아름답고 평화로운 상태를 유지하는 것이다. 정인재 교사라는 포기를 모르는 영웅이 등장하고, 박흥수와 고남순이라는 일진 출신이지만 마음 따뜻한 ‘착한 영웅’이 2반의 분위기와 문화를 바꿔주길 기다린 것이다. 그리고 <학교2013>은 그 기대를 충실히 반영했다. 하지만 사람들이 바라는 평화는 어떤 평화일까? 모든 학생들이 서로 사이좋게 지내는 것? 힘들고 어려운 공부지만 즐겁게 견디며 열심히 하는 것? 모든 일에 최선을 다하고 성실한 사람이 되는 것?  

  몇몇 개인의 노력과 변화도 물론 필요하지만, 그것만 있어선 안 된다. 나쁜 독재자가 아닌 착한 영웅이면 괜찮은가? 학생들을 객관식 시험 점수가 아닌 논술 점수로 평가하면 괜찮은가? 사실 평가 자체가 문제인 것은 아닌가? 우리는 착한 영웅의 목소리가 아니라 이렇게 저마다의 목소리로 학교라는 구조를 흔들어야 한다. 그런 점에서 “애들이 무슨 잘못이냐”는 말로 ‘어른들’이 알아서 판단해 주고 대신 현실을 바꿔 주려 하는 것은 ‘영웅’을 기다리는 태도와 다르지 않다. 그것은 마치 교장이 정인재에게 “얌전히 기다리면 알아서 다 될 겁니다”라고 충고하는 것과 비슷하다.

  ’아이들‘의 잘못은 있기도 하고 없기도 하다. 어른들도 마찬가지다. 모든 문제를 대신 맡아주는 것도 잘하는 것은 아니다. 가장 큰 잘못은 시스템이고, 그 시스템을 그대로 유지시키려는 힘이다. 가장 바뀌어야 할 것은 학생 개개인이나 교사 개개인이 아니라 바로 학교다. 그러기

위해서라도 학생과 교사가 ’함께‘ 하는 것을 끊임없이 고민하고 실천하는 것이 필요하다.  

끝나지 않은 이야기 “아이들은 감추고, 어른들은 모르는”학교 이야기. 이러한 오프닝멘트로 시작한 <학교 2013>은 그야말로 날 것을 다 보여주는 듯 했다. 어쩌면 누군가에게는 알고 싶지 않은 현실, “정말 그래?”하고 되묻게 되는 모습이기도 했다. 부족하고 아쉬운 점, 미처 담아내지 못한 점도 많았지만 <학교2013>은 여러 의미와 메시지를 많이 남긴 드라마이다. 학생과 학생 사이의 권력뿐만 아니라, 교사와 학생, 교사와 교사, 교장과 교사, 학부모와 교사 등 다양한 관계의 이해관계를 드러내며 어쩌면 막연하게만 그려졌던 교실과 학교 안 권력관계를 재확인시켜주었다. 박흥수와 고남순의 이야기를 통해선 가해자/피해자로만 구분되고 처벌 중심으로만 논의되던 학교폭력 대책의 모순을 꼬집으며, 학교폭력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던져주기도 했다. 반복되는 입시경쟁의 문제, 정답만 보여주는 사회, 아무리 외쳐도 듣지 않는 사회와 세상에 질문을 던졌고, 한 사람 한 사람의 삶을 비추며 파고들어 ‘학교 안의 그들은 괴물이 아닌 사람’이라는 메시지를 전하는 것도 잊지 않았다.

   <학교 2013>이 남긴 메시지와 의미를 자꾸 들여다보고, 지금의 현실과 정면으로 마주쳐보는 것. 그것이 이 드라마를 그냥 끝내지 않는 일일 것이다. 더 많은 사람들과 이 끝나지 않은 이야기를 나누고 싶다.

* 이 글은 <오늘의 교육> 13호(3.4월호)에도 실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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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창동에 살다 -‘단오’ 카페지기 표수훈님인터뷰어 랄라 (다산인권센터 상임활동가)

다산인권센터가 2013년 3월 1일 남창동으로 이사했습니다.

많은 이웃들과 함께 맞대며 살게 되었습니다. 수원의 인사동길이라고 불리워지는 남창동 길. 이곳에 다산과 맡대어 살고있는 이웃들을 소개하며, 다산도 알리고, 우리 이웃도 알리는 인터뷰 글을 연재하려고 합니다.

이번호에서는 365일 축제를 만들고 싶은 아랫집 남자. ‘단오’ 카페지기 표수훈님을 소개합니다. 다산이 이사했을 때 맨 처음 반겨주신 분이 바로 아래층에 있는 ‘단오’ 카페지기 표수훈님 이십니다. 날마다 얼굴을 맡대고 살기 때문에, 더 친해지게 된 것 같네요.

다산이 찾을 때마다 서비스를 듬뿍 해주시고, 남창동에 살면서 이웃들과 ‘어떻게 즐겁게 살 수 있을까?’를 고민하는 단오 사장님과의 이야기는 매우 즐거운 시간이었습니다. 다산이 남창동에서 해줬으면 하는 일에 대한 조언도 얻었습니다. 단오 사장님과의 인터뷰. 한번 들어보실래요?

다산: 왜 카페 이름이 단오예요?표수훈: 요즘 사라져가는 것이 많잖아요. 예전에 단오는 축제 중에 음력 5월5일. 수릿날이라 해서 최고의 날, 고기 먹는 날이라고 했어요. 단오날 음식을 배불리 먹고, 더위도 해결하기 위해 부채도 나눠주고. 여름이 오기 전에 열심히 먹어두고, 더위도 대비하고. 위기를 미리 준비하는 축제의 느낌이죠. 미리 힘들 날을 대비해 축제를 즐긴다는 게 더 재밌고, 지혜롭고, 매력이 있었어요. 그래서 이름을 단오라고 지었어요. 결과중심의 사회에서 단오도 사라지고, 무언가를 나누고 함께 한다는 게 없어져버려 안타깝기도 하지요. 그런 단오를 꿈꾸면서 매일매일 축제였으면 좋겠다. 먹고 즐기고 풀어지는 게 아니라 다음을 예비하는 축제. 단오에 오시면 이런 축제를 즐길 수 있도록 하고 싶었어요.

다산: 남창동 살면서 어떤 게 제일 좋으세요?표수훈: 주민들하고 같은 마음으로 마을을 위해 일할 때가 가장 좋아요. 동네에 함께 사는 아이들과 어머님/아버님들, 중장년층이 모여 함께 밥을 먹는 게 가장 즐거

운 시간이고, 기다려지는 시간이에요. 내가 떡을 내 놓으면 누군가는 음료수를 주고, 누군가는 후원하고. 서로서로 돈을 모아서 채우고 함께 먹고, 떠들고, 이야기 하는거죠. 한데우물축제라고 있는데 작년부터 마을사람들이 주축이 되어 하고 있어요. 마을 잔치에 함께 오면서 가까워지기도 하고. 관계도 진전 시키는 기회죠. 한데우물 축제나 혹은 중간 중간 계기가 마련되면 번개팅 하듯이 동네사람들이 모여 함께 나눠먹고, 이야기도 나눠요. 젊은 층이 많이 와줬으면 해요.

05 기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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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 “단오” 전경 ▶

다산: 이웃으로서 다산은 어떤가요?표수훈: 생각이 건강하고, 밝은 것 같아요. 다산이 위치한 곳이 마을의 중심이에요. 동네 분들이 신경 안 쓰시는 척 하면서도 다들 ‘뭐하는 데야?’ 라는 궁금증도 가지고 있어요. 동네 어른들께서 뭘 하는 곳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젊은 층들이 와서 좋다고들 하시네요. (동네 분들은 호감이 상승 중^^ㅋ)

다산: 다산이 이런 일을 함께 해줬으면 하는 게 있을까요?표수훈: 다산이 이 마을에 와서 마을과 함께 할 수 있는 일들이 있는데 아이들의 문제가 있다. 아이들을 함께 양육한다는 마음으로 서로 전문 영역에서 함께 할 수 있는게 있지 않을까 해요. 마을의 영역으로 넘어와서 함께 고민하고, 모범적으로 해결할 수 있지 않을까? 그런 생각을 같이하는 파트너가 되었으면 해요. 단독주택이 많아 집앞에 쓰레기를 내놔야 하는데 쓰레기 차량이 들어가기도 어렵고, 쓰레기 분리하는 문제도 있거든요. 악취가 진동하고, 국물이 흘러요. 주민들보고 습관을 하루아침에 바꾸라하는데 어려운 문제거든요. 재밌는 상상/발상이 필요한 거 같아요. 분리수거가 안 되어있는 쓰레기 봉투에 풍선달기 같은 거? 사람들이 쉽게 분리되지 않은 쓰레기를 알아볼 수 있게 말이죠. 쓰레기 문제를 어떻게 해야 할지 참신한 발상과 고민이 필요한 것 같아요. 이런 마을의 문제를 함께 머리 맞대고 해결해 나갔으면 어떨까 합니다.

다산: 다산인권센터, 다산 벗바리에 한마디?표수훈: 요즘에 생각하는 것은 어떤 일을 하든 마음 다치지 않았으면 하는 거예요. 서로가 서로를 날카롭게 지적하기 보다는 격려해주고, 보듬어 주는 게 건강하게 오래갈 수 있는 방법이 아닐까 해요.

어려운 길 가는데 마음 다치지 말고, 건강하고, 오래오래 잘 되길 기원합니다.

친근한 이웃, 함께 할 수 있는 이웃이 있어서 참 좋습니다. 좋은 이웃 덕분에 남창동 생활이 즐거워 질 듯한 예감이^^ 남창동에 오시면 꼭 한번 들러주세요^^축제같은 이야기가 가득한 곳 다산인권센터와 ‘단오’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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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권교육 온다> 후원주점 <온다독립 만세>

온다독립 만세 <인권교육 온다>의 독립자금 마련을 위한 후원주점 <온다독립 만세>! 주변의 동무들을 만히 데리고 오시오!

때 : 2013년 7월5일 (금) 오후3시~밤11시곳 : 수원 성대역 앞 이슈나인 빌-딩 5층 <아보체>옆 푸드코트

인권교육 '온다'가 2013년 10월, 우리 모두 꿈꿔왔던 독립을 당차게 선언할 것이오. 척박한 땅을 일구어 인권교육의 새로운 터를 함께 틔워갈 동지들의 힘 모으기가 필요하오.

동지들이 사용하던 책이나 옷을 기증받아 바자회도 열 터이니 모두들 두 손 무겁게 들고 한 날 한 시에 뜨겁게 만나길 간절히 기대하오!

7월5일 음식차림- 독립 향한 염원으로 단단히 뭉쳐봐 ㅡ "옛날주먹밥"- 독립 만세 이내 소원 뼛속까지 적시리 ㅡ "엄청 시원한 맥주"- 독립 응원 바다에서 건너온 연대의 향기 ㅡ "무알콜 모히또"- 동지들의 몸보신을 챙겨줄, "듬뿍 힘나는 먹거리들“ (차차 공개하겠소)

오시는 길 - (지하철) 1호선 성대역- (좌석버스) 사당역에서 7800,7790 / 강남역에서 3003- (네비게이션) 경기도 수원시 장안구 율전동 285-2

독립자금 송금- 국민은행 203901-04-297044 (김경미)

기타 궁금증- <인권교육 온다>, [email protected] 031-548-2105

06 함께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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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 차별없는 수원만들기인권올림이 대 모집!

두둥~! <차별없는 수원만들기> 인권 올림이 대 모집!

세상에는 별의 별 ‘차별’이 존재합니다.나이 어리다고, 학력이 낮다고, 피부색과 국적이 다르다고, 동성애자라고, 비정규직이라고 무시하고...온통 차별 차별 차별 투성이!차별 Down! 인권 Up! 인권올림이가 되어 봐요~!

<차별없는 수원만들기>는 뭔데?

올 7월 수원시에서 <수원시 인권기본조례>가 제정됩니다. 이를 계기로 차별없는 우리동네, 우리직장, 우리학교, 우리사회를 만들기 위한 활동입니다.

<차별없는 수원만들기> 인권 올림이는 뭐예요?

<차별없는 수원만들기> 운동을 함께 하는 사람들입니다. 함께 인권, 차별에 대해 공부하고 차별당하는 사람들을 만나고 올 12월 <수원시민 인권선언>을 만들어가는 활동을 합니다.

그래서 뭘 하냐구요?

집, 직장, 학교, 때론 함께 모여 다양한 캠페인을 합니다. 인권올림이 기본적인 활동으로 한달에 한번 <수원시민 인권선언> 캠페인과 인권강좌에 참여할 수 있습니다.

함께 하고 싶은데 어떻게 하냐구요?

좋아요! 바로 연락주세요. <인권 올림이> 활동에 대한 자세한 내용을 안내 받을 수 있습니다. 전화 : 070-8671-3118 (수원이주민센터) 031-213-2105 (다산인권센터)이메일 : [email protected]페이스북그룹:www.facebook.com/groups/suwonrights

첫 번째 모임과 교육일정

6월 29일 토요일 오후 4시. 장소는 추후 안내 해 드릴게요.^^ 첫 번째 모임에서는 '인권교육'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인권 올림이> 활동에 대한 계획을 세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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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5~6월 활동보고 및 결산안(전월)

07 활동보고 07 활동보고

다산인권센터 활동보고

* 경진여객 문제 해결을 위한 수원시민대책위원회 경진여객에서 해고된 박요상 버스기사의 천막농성이 지난 5월 30일로 200일이 넘었습니다. 그동안 줄기차게 요청했던 수원시장 면담이 3일간의 수원시청 로비 농성 끝에 지난 5월 29일 성사됐습니다. 그 자리에서 수원시장은 "수원시의 관리감독 권한 범위 내에서 최대한 문제해결을 위해 노력하겠다"는 답변을 얻어냈습니다. 버스노동자의 고용안정과 노동조건 개선은 버스를 이용하는 시민의 안전과 직결되어 있습니다. 경진여객 문제, 관심 있게 지켜봐 주십시오.

* 케이블방송 티브로드 노조탄압 분쇄와 비정규직 노동자 노동인권 보장을 위한 경기지역 공대위 '티브로드 수원방송'이라고 들어보셨나요? 아니, 수원에 사신다면 대부분 티브로드 수원방송을 통해 방송을 시청하실 겁니다. 그곳에서 일하는 설치기사 분들이 최근 노동조합을 결성했습니다. 아니나 다를까, 노조탄압으로 악명높은 태광그룹이 본사인 티브로드는 노조결성 하자마자 부당노동행위를 노골적으로 자행하고 있습니다. 이에 경지지역 시민사회단체, 진보정당들이 힘을 모아 대책위를 결성합니다.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 반올림 삼성LCD에서 일하시다 재생불량성빈혈을 얻은 고 윤슬기씨의 1주기 행사를 진행했습니다. 고등학교 졸업후 삼성에서 일하다 20대 초반 젊은 나이에 재생불량성빈혈을 얻은 고 윤슬기님. 13년 동안 투병을 계속해오다 결국 2012년 6월 2일 돌아가셨습니다. 최근 윤슬기씨의 산재가 불승인이 나와 모두를 안타깝게 했습니다. 더욱 화가 나는 건 질병판정위원회에 강북삼성병원 전문의가 참여했다는 사실입니다. 삼성에서 일하다 직업병을 얻은 이의 산재승인여부에 삼성과 관련된 전문의가 참여한다는 아이러니한 상황. 억울한 고인의 죽음에 더욱 안타까움만 가득합니다. 아픈 노동자가 자신이 산재임을 증명해야 하는 현재의 제도. 산업재해, 직업병에 대한 사회적 시스템이 바뀌어야 하지 않을까요? 고 윤슬기님의 명복을 빌며, 더 이상 직업병으로 인한 억울한 죽음이 반복되지 않기를 바래봅니다.

인권교육 온다(준) 활동보고

인권교육 ‘온다’가 부릉부릉 시동을 걸고 달려가고 있습니다. 5월부터 시작되는 인권교육입문 텃밭 만들기가 거의 막바지로 가고 있습니다. 그리고 끝나기 무섭게 6월부터는 경기지역에서 ‘장애인권교육강사 양성과정’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6월에는 경기도학생인권옹호관의 앞길을 밝혀줄 토론회도 기획되고 있습니다. 한달에 한번씩 진행되고 있는 창립준비모임 ‘쫀득이’이도 좌충우돌 속에서 길을 찾고 있습니다. 아 그리고 7월 5일(금) 독립자금 마련을 위한 후원주점도 마련되어 있으니 더운 여름 시원하게 날려줄 맥주 한잔하러 놀러 오세요..^^ 여러분과 함께 불금을 같이 보내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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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 지출총계 95,032,673 총계 90,624,333

이월 전월이월 13,628,688

운영비

소계 86,592,013

경상수입

CMS후원 4,327,760

경상운영비

임대비 81,000,000관리비 713,330

자동이체후원 130,000이사적립금

특별후원 2,779,620

일반운영비

정보통신비 177,174일반후원

활동비 2,600

사업수입

일반사업교육사업 66,000 사무관리비 3,863,883재정사업 차량유지비 218,326행사사업 4,000,000 기타 616,700

기타수입결산이자 605

인건비

소계 3,465,620기타 70,100,000 급여 급여 2,779,620

차입금

복리후생비

식대 536,000상여금

자원활동가지원비

기타 150,000

사업비

소계 566,700

경상사업비우편발송비

인쇄비 250,000기타

일반사업비

교육사업비행사사업비기획사업비 99,500현안사업비 12,000

기타

연대사업비분담금 120,000후원금 80,000기타 5,200

차월이월 4,408,340

2013년 3월 결산

수입 지출총계 16,611,150 총계 8,960,967

이월 전월이월 4,408,340

운영비

소계 3,094,547

경상수입

CMS후원 4,554,220경상운영비

임대비

관리비 100,000자동이체후원 160,000이사적립금

특별후원 2,779,620

일반운영비

정보통신비 275,678일반후원

활동비 88,300

사업수입

일반사업사무관리비 2,019,801

교육사업 430,000차량유지비 610,768재정사업

기타행사사업 3,836,900

기타수입

결산이자

인건비

소계 4,788,680

기타 242,070 급여 급여 4,179,620차입금

복리후생비

식대 609,060

상여금

자원활동가지원비

기타

사업비

소계 1,077,740

경상사업비

우편발송비 133,840

인쇄비 250,000기타

일반사업비

교육사업비 22,000행사사업비 246,000

기획사업비 30,000현안사업비 225,900

기타

연대사업비

분담금 30,000

후원금 140,000기타

차월이월 7,650,183

2013년 4월 결산

Page 16: 다산인권센터 회원소식지 [몸살] 2013년 5, 6월호

DASANHUMANRIGHTS다산인권센터

주소 : (우)442-844,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 남창동 91-3 2층

전화 : 031)213-2105 | 팩스 : 031)215-43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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