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가철 소비자 피해 ‘주의보’ 국경일 펄럭이던 태극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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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5 2019년 7월 18일 목요일 | 제22233호 김경호 화백 제주만평 국경일 집집마다 내걸리던 태극기가 눈 에 띄게 줄어들면서 국경일의 의미가 퇴색 하고 있다. 제71주년 제헌절을 맞은 17일 제주지역 곳곳에서 태극기를 찾아보기가 힘들었다. 제주시와 서귀포시지역 아파트와 주택 가 일부를 확인한 결과 태극기를 게양한 가정은 손에 꼽을 정도였다. 몇몇 아파트는 동별로 많아야 1~2개의 태극기만이 외롭게 펄럭이고 있었다. 제주시에 위치한 한 대규모 아파트 단지 의 경우에는 태극기를 달지 않은 동이 4~5 개에 달했다. 그나마 행정 차원에서 제헌절을 맞아 주 요 대도로변에 게양한 태극기 정도가 국경 일의 분위기를 조성하고 있었다. 서귀포시 토평동 주민 강모씨(64)씨는 “예전에는 국경일이 되면 집집마다 태극기 가 내걸렸는데 이제는 그런 모습을 찾아볼 수 없다”며 “태극기 게양이 의무는 아니지 만 시간이 흐를수록 국경일의 의미가 희미 해지는 것 같아 아쉽다”고 말했다. 젊은 층을 중심으로는 국경일에 실제 게 양 대신 SNS에 태극기 이미지를 게재해 의 미를 되새기는 방식이 선호되고 있다. 아라동에 거주하는 양모씨(29)는 “태극기 게양의 필요성을 느끼지만 막상 잘 안하게 된다”며 “대신 SNS에 태극기를 올려 다른 사 람들과 국경일을 축하하고 있다”고 밝혔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일부 주민센터의 태 극기 판매량도 저조하다. 일도2동의 경우 지난해 9개, 올해 들어 4개를 판매하는 데 그치고 있다. 일도2동 관계자는 “몇몇 주민센터에서 태극기를 판매하고 있지만 찾는 사람은 많 지 않다”며 “단체 등을 통해 태극기 게양 을 독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지우 기자 [email protected] A씨는 지난해 7월 숙박예약 대행업체를 통해 예약한 펜션에 입실했으나 곰팡이 냄 새가 심하게 났고, 환기를 한 지 2시간이 경 과해도 냄새가 사라지지 않아 에어컨 상태 를 확인해 보니 다량의 곰팡이가 발견됐다. 이에 A씨는 펜션 관리인에게 전화했으나 늦 은 시간이라 연락되지 않았고, 다음 날 사업 자에게 위생 불량으로 환급을 요청했으나 거부당했다. 여름 휴가철과 맞물려 숙박과 여행, 항공 서비스 관련 소비자 피해가 증가하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17일 한국소비자원과 공정거래위원회는 여름 휴가철인 7~8월에 소비자 분쟁이 빈발 하는 숙박·여행·항공 등 서비스와 관련해 피 해 주의를 당부했다.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지난해 숙박·여 행·항공 분야의 피해구제 접수건수는 3307 건으로, 전년(3145건)에 비해 5.2% 증가했 다. 이는 2016년(2796건)과 비교하면 18.3% 늘어나는 등 해마다 증가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 가운데 여름 휴가철인 7~8월에 접 수된 피해구제 상담은 2016년 553건, 2017년 603건, 지난해 784건 등으로 급증하고 있다. 숙박 서비스의 경우 지난해 접수된 피해구 제 상담 816건 가운데 30%에 달하는 237건 이 7~8월에 집중됐으며, 여행과 항공 서비스 역시 20% 이상의 소비자 분쟁이 여름 휴가 철에 집중 발생하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 구된다. 대표적인 소비자 피해 사례는 ▲숙박시설 위생·시설관리 불량 및 환급 지연·거부 ▲여 행사의 취소 위약금 과다 요구 및 여행 일정 변경 등 계약 불이행 ▲항공기 운항 지연 및 위탁수하물 분실 등이다. 한국소비자원과 공정위는 “서비스 상품을 선택 및 결제할 때에는 가격, 거래조건, 상품· 업체 정보, 환급·보상기준 등을 종합적으로 비교해 신중하게 결정해야 한다”며 “피해를 입은 소비자는 계약서와 영수증, 사진·동영상 등 증빙자료를 확보하고 이를 보상이 완료될 때까지 보관하고 있어야 한다”고 당부했다. 문유미 기자 [email protected] 휴가철 소비자 피해 ‘주의보’ 소비자원, 숙박·여행·항공 등 피해구제 상담 급증…주의 당부 제주특별자치도는 제주해역에 노무라입 깃해파리 주의단계 특보가 발령됨에 따라 상황이 종료될 때까지 피해대책본부를 운 영한다고 17일 밝혔다. 제주도는 주의특보가 발령된 해역에 어 업지도선을 수시 배치하고 해수욕장 해파 리 쏘임 사고 예방을 위한 예찰활동을 강화 해 나갈 계획이다. 노무라입깃해파리는 중국 연안에서 발생 해 해류 흐름에 따라 우리나라로 유입되는 해파리로 지난 5월부터 동중국해에서 대량 출현했다. 국립수산과학원이 지난 2~13일 동중국 해와 제주, 남해안에서 정밀조사를 실시 한 결과 100㎡당 평균 1.04개체(평균크 기 45cm)의 노무라입깃해파리가 있는 것 으로 확인됐다. 노무라입깃해파리 주의단 계 특보는 100㎡당 1마리 이상이 발견되고 민‧관 해파리 모니터링 발견율이 20%를 초 과할 때 발령된다. 앞서 2012년과 2013년, 2016년에 발령된 바 있다. 김지우 기자 [email protected] 노무라입깃해파리 주의 특보 발령 ‘비상’ 道 어업지도선 배치·예찰활동 강화 수박농가 수확 한창 비 날씨가 예보된 17일 오전 제주시 애월읍 상가리 수박밭에서 농부들이 수박을 수 확하느라 바쁜 일손을 놀리고 있다. 임창덕 기자 [email protected] 제주시는 지난해 기준 최초 과점주주나 과 점주주 지분율이 증가한 도내·외 비상장법 인 239곳을 대상으로 지난 3월부터 6월까지 세무조사를 실시해 취득세를 자진 신고·납 부하지 않은 73곳 법인 과점주주로부터 총 78건, 6억1600만원 취득세를 추징했다고 17 일 밝혔다. 지방세법에 따라 법인의 주식 취득을 통해 과점주주(발행주식 총수의 50% 초과 소유) 가 됐을 경우 해당 법인의 부동산 등을 취득 한 것으로 보기 때문에 해당 과점주주는 60 일 이내에 과세물건 소재지 시·군·구 세무부 서로 취득세를 신고 및 납부해야 한다. 김현종 기자 [email protected] 미국 해군의 이지스구축함이 19일 제주해 군기지(민군복합형관광미항)에 입항한다. 17일 해군 등에 따르면 미 해군의 이지스 구축함인 몸센(MOMSEN)함은 19일 오전 8 시 제주해군기지에 입항해 오는 23일 오전 10시 출항할 예정이다. 몸센함은 군수 적재와 승조원 휴식을 위 해 제주해군기지를 찾는다. 한편 강정마을 해군기지 반대주민회 등은 19일 제주해군기지에서 몸센함 입항에 맞춰 반대 집회를 열 계획이다. 김지우 기자 [email protected] 국경일 펄럭이던 태극기, 이젠 옛풍경 제헌절 게양 눈에 띄게 줄어 국경일 의미 퇴색 ‘아쉬움’ 젊은층 SNS 이미지 게재 과점주주 미납 취득세 6억 추징 美 이지스함 내일 해군기지 입항 제헌절인 17일 오전 제주시내 한 아파트 단지의 모 습. 게양된 태극기를 찾아보기 힘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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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ge 1: 휴가철 소비자 피해 ‘주의보’ 국경일 펄럭이던 태극기, …pdf.jejuilbo.net/2019/07/18/20190718-05.pdf2019/07/18  · A씨는 지난해 7월 숙박예약 대행업체를

종합 52019년 7월 18일 목요일 | 제22233호

김경호 화백

제주만평

국경일 집집마다 내걸리던 태극기가 눈

에 띄게 줄어들면서 국경일의 의미가 퇴색

하고 있다.

제71주년 제헌절을 맞은 17일 제주지역

곳곳에서 태극기를 찾아보기가 힘들었다.

제주시와 서귀포시지역 아파트와 주택

가 일부를 확인한 결과 태극기를 게양한

가정은 손에 꼽을 정도였다.

몇몇 아파트는 동별로 많아야 1~2개의

태극기만이 외롭게 펄럭이고 있었다.

제주시에 위치한 한 대규모 아파트 단지

의 경우에는 태극기를 달지 않은 동이 4~5

개에 달했다.

그나마 행정 차원에서 제헌절을 맞아 주

요 대도로변에 게양한 태극기 정도가 국경

일의 분위기를 조성하고 있었다.

서귀포시 토평동 주민 강모씨(64)씨는

“예전에는 국경일이 되면 집집마다 태극기

가 내걸렸는데 이제는 그런 모습을 찾아볼

수 없다”며 “태극기 게양이 의무는 아니지

만 시간이 흐를수록 국경일의 의미가 희미

해지는 것 같아 아쉽다”고 말했다.

젊은 층을 중심으로는 국경일에 실제 게

양 대신 SNS에 태극기 이미지를 게재해 의

미를 되새기는 방식이 선호되고 있다.

아라동에 거주하는 양모씨(29)는 “태극기

게양의 필요성을 느끼지만 막상 잘 안하게

된다”며 “대신 SNS에 태극기를 올려 다른 사

람들과 국경일을 축하하고 있다”고 밝혔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일부 주민센터의 태

극기 판매량도 저조하다. 일도2동의 경우

지난해 9개, 올해 들어 4개를 판매하는 데

그치고 있다.

일도2동 관계자는 “몇몇 주민센터에서

태극기를 판매하고 있지만 찾는 사람은 많

지 않다”며 “단체 등을 통해 태극기 게양

을 독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지우 기자 [email protected]

A씨는 지난해 7월 숙박예약 대행업체를

통해 예약한 펜션에 입실했으나 곰팡이 냄

새가 심하게 났고, 환기를 한 지 2시간이 경

과해도 냄새가 사라지지 않아 에어컨 상태

를 확인해 보니 다량의 곰팡이가 발견됐다.

이에 A씨는 펜션 관리인에게 전화했으나 늦

은 시간이라 연락되지 않았고, 다음 날 사업

자에게 위생 불량으로 환급을 요청했으나

거부당했다.

여름 휴가철과 맞물려 숙박과 여행, 항공

서비스 관련 소비자 피해가 증가하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17일 한국소비자원과 공정거래위원회는

여름 휴가철인 7~8월에 소비자 분쟁이 빈발

하는 숙박·여행·항공 등 서비스와 관련해 피

해 주의를 당부했다.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지난해 숙박·여

행·항공 분야의 피해구제 접수건수는 3307

건으로, 전년(3145건)에 비해 5.2% 증가했

다. 이는 2016년(2796건)과 비교하면 18.3%

늘어나는 등 해마다 증가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 가운데 여름 휴가철인 7~8월에 접

수된 피해구제 상담은 2016년 553건, 2017년

603건, 지난해 784건 등으로 급증하고 있다.

숙박 서비스의 경우 지난해 접수된 피해구

제 상담 816건 가운데 30%에 달하는 237건

이 7~8월에 집중됐으며, 여행과 항공 서비스

역시 20% 이상의 소비자 분쟁이 여름 휴가

철에 집중 발생하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

구된다.

대표적인 소비자 피해 사례는 ▲숙박시설

위생·시설관리 불량 및 환급 지연·거부 ▲여

행사의 취소 위약금 과다 요구 및 여행 일정

변경 등 계약 불이행 ▲항공기 운항 지연 및

위탁수하물 분실 등이다.

한국소비자원과 공정위는 “서비스 상품을

선택 및 결제할 때에는 가격, 거래조건, 상품·

업체 정보, 환급·보상기준 등을 종합적으로

비교해 신중하게 결정해야 한다”며 “피해를

입은 소비자는 계약서와 영수증, 사진·동영상

등 증빙자료를 확보하고 이를 보상이 완료될

때까지 보관하고 있어야 한다”고 당부했다.

문유미 기자 [email protected]

휴가철 소비자 피해 ‘주의보’소비자원, 숙박·여행·항공 등 피해구제 상담 급증…주의 당부

제주특별자치도는 제주해역에 노무라입

깃해파리 주의단계 특보가 발령됨에 따라

상황이 종료될 때까지 피해대책본부를 운

영한다고 17일 밝혔다.

제주도는 주의특보가 발령된 해역에 어

업지도선을 수시 배치하고 해수욕장 해파

리 쏘임 사고 예방을 위한 예찰활동을 강화

해 나갈 계획이다.

노무라입깃해파리는 중국 연안에서 발생

해 해류 흐름에 따라 우리나라로 유입되는

해파리로 지난 5월부터 동중국해에서 대량

출현했다.

국립수산과학원이 지난 2~13일 동중국

해와 제주, 남해안에서 정밀조사를 실시

한 결과 100㎡당 평균 1.04개체(평균크

기 45cm)의 노무라입깃해파리가 있는 것

으로 확인됐다. 노무라입깃해파리 주의단

계 특보는 100㎡당 1마리 이상이 발견되고

민‧관 해파리 모니터링 발견율이 20%를 초

과할 때 발령된다. 앞서 2012년과 2013년,

2016년에 발령된 바 있다.

김지우 기자 [email protected]

노무라입깃해파리 주의 특보 발령 ‘비상’

道 어업지도선 배치·예찰활동 강화

수박농가 수확 한창   비 날씨가 예보된 17일 오전 제주시 애월읍 상가리 수박밭에서 농부들이 수박을 수

확하느라 바쁜 일손을 놀리고 있다. 임창덕 기자 [email protected]

제주시는 지난해 기준 최초 과점주주나 과

점주주 지분율이 증가한 도내·외 비상장법

인 239곳을 대상으로 지난 3월부터 6월까지

세무조사를 실시해 취득세를 자진 신고·납

부하지 않은 73곳 법인 과점주주로부터 총

78건, 6억1600만원 취득세를 추징했다고 17

일 밝혔다.

지방세법에 따라 법인의 주식 취득을 통해

과점주주(발행주식 총수의 50% 초과 소유)

가 됐을 경우 해당 법인의 부동산 등을 취득

한 것으로 보기 때문에 해당 과점주주는 60

일 이내에 과세물건 소재지 시·군·구 세무부

서로 취득세를 신고 및 납부해야 한다.

김현종 기자 [email protected]

미국 해군의 이지스구축함이 19일 제주해

군기지(민군복합형관광미항)에 입항한다.

17일 해군 등에 따르면 미 해군의 이지스

구축함인 몸센(MOMSEN)함은 19일 오전 8

시 제주해군기지에 입항해 오는 23일 오전

10시 출항할 예정이다.

몸센함은 군수 적재와 승조원 휴식을 위

해 제주해군기지를 찾는다.

한편 강정마을 해군기지 반대주민회 등은

19일 제주해군기지에서 몸센함 입항에 맞춰

반대 집회를 열 계획이다.

김지우 기자 [email protected]

국경일 펄럭이던 태극기, 이젠 옛풍경

제헌절 게양 눈에 띄게 줄어

국경일 의미 퇴색 ‘아쉬움’

젊은층 SNS 이미지 게재

과점주주 미납 취득세 6억 추징

美 이지스함 내일 해군기지 입항

제헌절인 17일 오전 제주시내 한 아파트 단지의 모

습. 게양된 태극기를 찾아보기 힘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