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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blian Contemporary Lifestyle Destination THE SHILLA No148

description

Contemporary Lifestyle Desination THE SHILLA

Transcript of noblian 201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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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blianContemporary Lifestyle Destination

THE SHILLA

No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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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전 프랑스 파리에 살고 있는 친구에게 보낸 선물 중 지금까지도 감사의

인사를 듣는 것이 있으니, 사찰 음식에 관한 몇 권의 책입니다. 배우 뺨치게

잘생긴 외모를 지닌 파리 남자와 달콤한 신혼 생활을 즐기고 있는 그녀에게

한국의 요리, 그것도 사찰 음식에 대한 레시피는 소중한 살림 밑천이

되었답니다. 음식의 중요성과 생명의 귀함을 일깨워주는 글귀는 부엌을

넘어 그녀의 라이프스타일 전체를 지배하고 있다네요. 종교의 이념을 넘어

음식은 생명이고 약이 됨을 깨달은 순간부터 몸과 마음이 더 건강해짐을

알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좋은 마음으로 만든 음식은 뭐든 맛있습니다. 이것은 다른 세상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장인의 손길을 거쳐 탄생한 투르비옹 워치나 매력적인

감성의 조향사가 만들어낸 퍼퓸, 인고와 퇴고를 거쳐 완성된 작가의 문학

등. 모두 그 가치를 아는 사람을 위한 좋은 마음으로 만들었기에, 우리의

테이스팅 감각을 완벽하게 만족시키는 것이지요.

빈의 문화 부흥을 일으킨 오스트리아의 황제 요제프 2세Joseph II를

기리며 제작된 몽블랑의 예술적인 펜. 파리 앤티크 비엔날레를 화려하게

수놓은 샤넬의 하이 주얼리 컬렉션. 전 세계 곳곳에서 얻은 진귀한 원료로

탄생한 에스티 로더의 프레스티지 뷰티 케어 리-뉴트리브 리-크리에이션.

서울신라호텔 중식당 팔선에서 선보이는 중국 최고의 모던 중식 왐포아

클럽의 특별 정찬까지. 전 세계 여러 장인이 만들어낸 창조물로

NOBLIAN의 맛있는 밥상을 차렸습니다.

하늘은 높아지고 제가 아는 대다수의 사람들은 살찌는 계절입니다. 따뜻한

겨울을 나기 위한 피하 지방을 쌓아두기 위해 무한하게 느는 식욕은 끝을

알 수 없습니다. 천천히 먹고 적게 먹는 일은 일생의 어려운 숙제 중

하나입니다. 좋은 음식도 소중함을 생각하며 맛을 음미하지 않으면 결국

뱃속 가득 오물로만 남게 됩니다.

템플스테이를 다녀온 에디터들의 공통된 깨달음은 모두 밥상 앞에서

얻었다고 합니다. 그들의 이야기를 마음에 새기고 살쪄가는 모든 이의 손을

잡고 발우공양의 의미를 함께 나눠야겠습니다. 인연의 소중함으로 마음을

살찌우는 시간이 되기를 바랍니다.

EDITOR IN CHIEF CHOI SUNAH

pre

Enriched with Mi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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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욱 날렵해진 테일러링, 텍스처의 믹스매치, 풍성한 컬러 레인지. 스타일리시 가이를 위한 수트의 매력이 더욱 깊어졌다.

런웨이를 벗어나 리얼웨이에서도 멋진 스타일링을 가능하게 하는 수트 코디네이션으로 남자의 계절을 만끽해 본다.

템플스테이에 참석한 사람들 대부분은 오랜 시간 템플스테이를 마음에 품어온 경우가 많다. 일상의 번뇌와 어려움에서

벗어나기 위한 탈출구로 템플스테이를 생각한 것이다. 사찰에 도착해 어색하고 불편하던 마음은 사찰의 예법과 생활을

이해하면서 편안해진다. 차를 마시며 각자 참가한 동기를 이야기할 때 가끔 울컥 눈물을 흘리는 사람이 있다. 다 말할 수

없고 미처 말하지 못한 아픔과 슬픔이 그렇게 눈물로 녹아나는 것이다. 그러곤 차마 가까운 사람들에게도 말하지 못한 깊은

마음속 이야기를 털어놓기도 한다. 그렇게 템플스테이에서의 인연이 맺어진다.

더 스몰. 그 이름처럼 밀라노에선 가장 작은 비스트로가 아닐까 싶다. 식당 내부는 겨우 12좌석뿐이다. 이래서 이름이 더

스몰이겠거니 했으나 주인의 애칭이 피콜로(PICCOLO: 작은, 귀염둥이, 어린아이)라 이렇게 지었단다. 더 스몰은 서울의

명동처럼 번화가인 로레토의 중심에 위치해 있다. 모든 것이 빠르게 지나쳐가는 번잡한 구역이지만, 이곳은 시선을

잡아끄는 독특한 매력이 있다. 그라피티가 난무한 골목 내에 앤티크 동상과 형형색색 테이블로 식당 앞을 꾸며

지나치다가도 한 번쯤 발걸음을 멈추고 되돌아보게 된다.

co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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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ulture

Exhibition

Art

Musical

Stage

Book

Focus on

Zoom in

People

Special Theme

issue

Fashion

Beaut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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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서양의 정서가 접목해 공간과 존재의

근원적 인식에 질문을 던지는 전시들

한국의 정치와 스포츠를 예술로 승화한

문화 외교관을 만나다

사랑에 빠진 한 사내의 비극적 결말을

담은 뮤지컬 두 편

프로젝트 그룹 신치림이 새로운 형식의

콘서트 <퇴근길 오페라>를 연다

남자들이 슈퍼맨이 되기 위해 꼭 읽어야

할 책들

세계적인 명품 가구 브랜드 B&B 이탈리

아의 CEO 마시밀리아노 부스넬리와 인

터뷰하다

파편화된 이미지가 혼재하는 세상에서

관조의 문장을 길어 올리는 사내를 만났

해학과 인간미 가득한 목소리로 이정웅

의 그림이 말을 건네왔다

세상살이에 대한 걱정을 내려놓고 나를

찾아가는 여행을 했다, 템플스테이와의

특별한 체험

디지털 아트의 거장인 미구엘 슈발리에

가 디자인한 에르메스의 ‘8 Ties’ 전시

10월 서울 청계광장이 핑크빛으로 물들

었다. 에스티 로더 컴퍼니즈의 ‘핑크 일

루미네이션’이다

에스티 로더는 남극해로부터 영감을 받

아 만든 리-뉴트리브 리-크리에이션을

선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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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r

Now

Guy

Shopping

Attraction

Trend Beauty

Style

lifestyle

Heritage

Taste

Palate

Gourmet

Pet

Opin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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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 브랜드를 대표하는 모델들이 새로운

모습으로 등장했다. 당연히 기대 이상이

가을밤이 낮보다 뜨거운 이유. 10월, 화

려한 밤을 무대로 펼쳐진 다양한 행사

지루한 슈트 룩에서 벗어나는 방법은 클

래식한 레이어링을 시도하는 것이다

즐거움이 가득한 신라면세점을 합리적

으로 이용하는 방법을 소개한다

몸과 마음을 치유하는 진정한 휴식을

THE SHILLA SEOUL에서 체험하다

홀리데이 아이템부터 특별한 순간을 맞

아 선보인 리미티드 아이템까지

하이엔드 캐시미어 브랜드 말로가 40주

년 한정 백과 뉴 룩을 선보였다

2012 몽블랑 문화 예술 후원자상을 통해

본 몽블랑의 문화 예술 후원 스토리

서울신라호텔 콘티넨탈이 <미슐랭 가이

드> 셰프에게 극찬을 받은 시그너처 메

뉴를 공개했다

‘Three on the Bund’의 왐포아 클럽과

서울신라호텔 팔선의 매력적인 만남

진한 비엔나커피와 따뜻한 차 한잔이 그

리운 계절이다. 완연한 가을의 미식들

고양이와 함께하는 삶의 시작과 끝, 청

결한 고양이 화장실 유지 비결

가정용 스피커와 하이엔드 스피커의 차

이는 뭘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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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ear

Place

Economic

Law

Leports

Delight

World Travel

well

Theme Fashion

Beauty

Grooming

Jewel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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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년이 지나도 기호가 바뀌지 않을 남

자의 소리들

신세계 강남 2&3은 글로벌 트렌드를 만

날 수 있는 재미있는 트렌드 놀이터다

전 세계와 한국의 부채 감소에 따른 투

자 아이디어

이혼한 부부 중 한 사람이 죽으면 아이

들의 친권은 어떻게 될까

드넓은 잔디 구장 위에 말발굽 소리가

울려 퍼졌다. 격식의 스포츠 폴로가 시

작됐다

프라이빗 비치 하우스의 ‘나이트 비치’와

숨비 스파 존에서 즐기는 ‘문라이트 스

위밍’

활기와 번영으로 가득한 뉴욕, 그리고

느릿하고 여유롭게 살아가는 뉴요커를

만나다

쓸쓸하지만 아름다운 가을 속에서 펼쳐

지는 슈트 룩의 향연

아름다움의 비결은 물론 철학까지 공유

한 뷰티 뮤즈들. 그들의 삶이 곧 브랜드

잘 빠진 블랙 슈트는 남자를 돋보이게

한다. 그래서 남자의 화장품도 블랙을

입었다

2012 파리 앤티크 비엔날레에서 마드무

아젤 샤넬의 샤넬 화인 주얼리를 만났다

가을의 색을 닮은 우아하고 진중한 느낌

의 남성 백과 슈즈 속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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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DITORIAL Editor in Chief최선아 Sunah Choi [email protected]

Deputy Editorial Director 김미경 Mikyoung Kim [email protected]

Fashion & Beauty Editor 김새봄 Saebom Kim [email protected]박신현 Shinhyun Park [email protected]이아란 Ahran Lee [email protected]

Feature & Lifestyle Editor안상호 Sangho Ahn [email protected] 이지혜 Jihye Lee [email protected]

Copy Editor정혜경 Hyekung Chung

English Copy Editor전수진 Sujin Chun

Correspondent Sookkyoung Lee(London) Yunkyoung Oh, Hyekyung Han(Tokyo) Haeeun Kim, Barbie Rang(New York) Semi Lee(Las Vegas), Heejong Lee(San Diego) Kyoungyun Kang(Moscow), Ginger(London) SIM(Paris), Meehee Cho(Milan) Carrie Kim(Frankfurt), Rena Shin(Hong Kong)

DESIGN Art Direction & Design FROM11F윤태원 TAE1 [email protected] Operator박소희 Sohee Park

PHOTOGRAPHY Photographers FUN STUDIO김상민 Sangmin Kim 정준택 Juntaek Joung 정현석 Heunsuk Jung한진우 Jinwoo Han김성현 Sunghyun Kim

ADVERTISING Advertising Director채종관 Jongkwan Chae [email protected]

Manager박원기 Wonki Park [email protected] MARKETING Marketing Director윤영길 Younggil Yoon [email protected] Manager신정란 Jungran Shin 김수진 Sujin Kim [email protected]박지선 Jay Park [email protected]김태영 Taeyoung Kim [email protected]전효진 Hyojin Jeon [email protected]한재경 Jaekyeong Han [email protected]김하정 Hajeong Kim [email protected]

ADMINISTRATION Admin. Director김선영 Sunyoung Kim [email protected]

Manager김영미 Youngmi Kim [email protected]

ADVISER김금주 Kumju Kim

PUBLISHER CEO임중휘 Rennie Lim [email protected]발행사

(주)나프미디어앤디자인

135-517 서울시 강남구 청담동 96-14

부원빌딩 2F

Tel 02 541 6665 Fax 02 541 6011

등록일 2009년 6월 22일

(등록번호 강남 라 00386)

인쇄소

(주)미래엔 031 730 3894

시스템 출력

한결 그래픽스 02 333 7954

NOBLIAN은 한국간행물윤리위원회의 윤리강령 및

실천요강을 준수합니다. NOBLIAN에 실린 글,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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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용할 수 없습니다. NOBLIAN은 (주)호텔신라와의

계약에 의해 발행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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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쉬 카푸르> 展

기억의 잔상에 들어가 도시를 구하는

영화 <소스코드>의 말미에는 영화관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인상적인 장면이

나온다. 주인공인 제이크 질렌할과

미셸 모나한이 전면이 거울처럼 비치는

몽환적이고 미래적인 느낌의 콩처럼

생긴 대형 조형물 앞에 서서 서로를

바라본다. 그곳에는 주인공과 조형물에

비친 또 다른 공간의 주인공이 있다.

그리고 제이크 질렌할이 말한다.

“잠깐 이렇게 있죠. 우리한테 딱 맞는

곳 같지 않아요?” 이 조형물은

미국의 시카고 밀레니엄 공원 내에

있는 대형 조형물 ‘클라우드

게이트Cloud Gates’다. 영화가

말하고자 하는 공간 또는 차원의 안과

밖, 보이지 않는 경계의 너머 등을

집약해서 보여준다. ‘클라우드

게이트’는 인도 출신의 영국 작가

아니쉬 카푸르Anish Kapoor의

작품이다. 그리고 아니쉬 카푸르의

대규모 회고전이 삼성미술관

리움Leeum에서 10월 25일부터 2013년

1월 27일까지 열린다. 이번 전시는

우리나라는 물론 동아시아에서 열리는

그의 첫 미술관 개인전이다. 인도

뭄바이에서 태어나 영국에서 미술

교육을 받은 카푸르는 동서양의 사상과

문화를 아우르는 보편적인 예술 개념과

정서를 바탕으로 아름답고 명상적인

작업을 선보였다. 1990년 베니스

비엔날레 영국관 작가로 참가했고,

1991년에는 터너상을 수상했다. 작가의

초기작부터 최근작까지 핵심적이고

중요한 작품을 선보이는 이번 전시에서

독창적인 가루 안료 작품 ‘To Reflectan

Intimate Partofthe Red’(1981)와 조각

내부의 빈 공간을 새롭게 인식시킨

‘보이드Void’ 시리즈, 존재의 자생적

발생을 다루는 ‘붉은 왁스’ 시리즈,

조각의 비물질성을 다루는 스테인리스

스틸 작품과 야외 대형 조각 등 총

17점을 만나볼 수 있다.

culture Exhibition EDITOR AHN SANGHO

COOPERATION Leeum, Samsung Museum of Art(2014-6900)KUKJE GALLERY(735-8449)

Universal Beauty

032Noblian

Anish Kapoor, ‘Yellow’, 2012, Fibreglass and

Pigment, 600×600×300cm, Courtesy the

Artistand White Dark Limited, London,

ⓒAnish Kapoor

Two Artist poses a question to a fundamental cognition on space and existence, based on East-meets-West sentim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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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niversal Beauty

<오래된 시> 展

일본과 독일을 거점으로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작가 최재은은 장엄한

스케일과 섬세하고 치밀한 조형성으로

조각, 설치, 건축 등 다양한 매체를

통해 작품을 구현해왔다. 최근에는

영상과 사진으로 작업 방법을 넓혔다.

그의 확장된 작업을 엿볼 수 있는

전시 <오래된 시>가 국제갤러리

2관에서 10월 25일부터 11월 22일까지

열린다. 이번 전시는 밤하늘을 크게

촬영한 영상과 사운드 작업, 일출

장면을 촬영한 사진, 오래된 종이 위에

짧은 시 구절을 담은 드로잉으로

구성되어 있다. 작업 전반에 걸쳐

시간의 축적과 생명의 순환에 대해

일관성 있게 이야기해온 작가는 이번

전시에서 ‘하늘’을 주제로 정중동의

이미지 속에 흐르는 영원성을 말한다.

1970년대 중반 패션 디자인을

공부하고자 일본으로 건너간 최재은은

당시 일본 아방가르드 예술을 주도하던

소게츠 회관에서 수학하며 일본 정통

화예인 이케바나를 배웠고, 요셉

보이스, 백남준 등과의 만남을 통해

플럭서스와 미니멀 아트를 경험했다.

그리고 이케바나의 조형성을 현대

미술의 영역 안에서 재해석하고 확장해

시간의 흐름에 따라 자연스럽게

태어나고 사라지는 생명의 순환을

시각화했다. 이번 개인전은 시선을

하늘로 돌려 인간과 하늘의 관계를

새롭게 고찰했다. ‘타임 컬렉션’은

핀란드의 밤하늘을 촬영한 세 개의

영상과 사운드 작업이다. 마치 정지된

밤하늘 같지만 실은 모든 사물이

미세하게 움직이고 있다. 객관화된

시간이 주관적인 시간인

카이로스Kairos로 변하는 체험이다.

짧은 시구를 적은 드로잉 ‘만물상The

Myriad of Things’ 25점은 한 줄의 시에

찰나와 우주를 담는 일본 전통 시인

하이쿠 형식을 빌려 세상의 만물을

사색한다. n

culture Exhibition

034Noblian

Jae-Eun Choi, ‘Time Collection’, 2012, C-print,

Each 43×33.3cm, Total 50 Works, Image

Provided by Kukje Gallery

Jae-Eun Choi, ‘Time Collection’ 2012, Video

Installation with Sound, Image Provided by

Kukje Galle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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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독한 중심(中心), 달리는 선(線)>

한지 위에 미끄러지듯 김연아 선수의

스케이팅이 펼쳐졌다. 육상 선수들의

스프린트도 포착해냈다. 화선지 위에서

당장에라도 가쁜 숨을 몰아쉴 것

같았다. 석창우 화백은 서양의

크로키에 동양의 서예를 접목한 ‘수묵

크로키’를 통해 경륜, 축구, 스케이팅 등

인간의 모든 움직임을 화폭에

담아낸다. 불의의 사고로 두 팔을

잃었지만 작품 속에서만큼은 피사체와

함께 생동하는 그가 보인다. 움직이는

소재의 동세를 빠르게 살피고

일필휘지로 그려내는 동안 관객은

일제히 숨을 죽인다. 이제 세계적인

스포츠 이벤트에서 항상 그를 찾아볼

수 있다. 2011 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

개막식 카탈로그, 같은 해

평창동계올림픽 선정 심사단 앞에서의

김연아 선수 스케이팅 시연, 2012 런던

올림픽 기간에는 런던

로열템스요트클럽의 팀코리아

하우스에서 대표 선수단을 응원하는

작품 시연을 펼쳤다. 세계 최초로

스미스소니언 자연사 박물관에서 수묵

크로키를 시연하기도 했다.

11월 8일부터 27일까지 열리는 석창우

화백의 전시 <고독한 중심(中心),

달리는 선(線)>은 11월 오픈하는

한국문화정품관 갤러리의 개관을

기념하며 기획되었다. 석창우 화백의

34번째 개인전으로, 지난 2012 런던

올림픽 기간에 대표 선수단을 응원하며

시연한 작품 중 일부를 볼 수 있다.

더불어 기존의 종이에서 탈피해 달

항아리, 접시, 타일, 다기 등 도자기에

그려 넣은 수묵 크로키 작품도

선보인다. 석창우 화백의 35번째

개인전은 2013년 1월 파리에서 열린다.

한국적인 선과 힘, 그리고 한국 예술의

혁신을 전하는 석 화백. 의수 작가로

그를 바라보던 시선은 어느새

문화·예술을 전도하는 한국 대표 중견

작가를 향하고 있다.

culture Art EDITOR KIM SAEBOM

COOPERATION Korean Artist & Artisan Gallery(747-5634) University Art Gallery(1-949-824-9854

Communication Through Art

2012년 11월 8일부터 27일까지 한국문화정품관

갤러리에서 석창우 화백의 전시 <고독한

중심(中心), 달리는 선(線)>이 열린다

If Seo Tai-ji is dubbed a president of culture, they deserve to be called cultural diplomats. They turned Korea’s politics and sports into ar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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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unication Through Art

한국의 정치, 그리고 정치 미술

한국과 미국의 공통된 화두는 ‘정치’다.

대선을 앞두고 두 나라 모두 팽팽한

긴장감이 흐르는 가운데, 미국에서

한국의 정치 미술을 소개하는 최초의

그룹전이 열렸다. 9월 20일부터 시작된

전시 <Being Political Popular: South

Korean Art at the Intersection of

Popular Culture and Democracy,

1980~2010>는 11월 20일까지 UC

어바인 아트 갤러리에서 진행된다.

한국 현대사와 미술사를 교차하며

보여줌으로써 현대 한국의 정치,

그리고 문화와 미술의 관계를 미국

관객에게 소개하는 전시로, 총 17명의

작가와 협업 그룹이 40여 점의 작품을

선보인다.

전시는 1980년부터 2010년까지 30년

동안의 정치와 예술에 관한 기록이다.

고급과 저급, 무거움과 가벼움이라는

이분법적인 지적 논쟁 대신, 광고판,

연재만화, 보도 사진, 선거 포스터,

신문, 연극처럼 대중적이고 쉬운 표현

방식을 택했다. 그 때문에 어렵게만

느껴지는 ‘정치’라는 주제가 조금

가깝게 느껴진다. 전시작에서 유희적

요소를 쉽게 찾을 수 있는데, 이런

장치는 기존 정치에 대한 저항이 아닌

급진적 정치를 위한 효과적인 도구로

작용한다.

전시는 6개의 소주제를 가진다.

서로 연결된 각 장은 한국의 시각

예술이 ‘대중문화’와 ‘민주주의적 참여’

사이의 교차점에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1980년대 공공성을

추구하면서 미술의 정치적 역할을

입증한 최병수, 박재동, 김동원,

노동자뉴스제작단, 홍성담, 1990년대

이후 출현해 넓은 범위에서의 대중적

시각 예술을 선보인 오형근, 정은영,

믹스라이스, 임민욱, 김상돈의 작품은

물론, 시대적 구분 외에도 유머와

희극적 요소를 내포한 박불똥과

남궁호석의 작품도 볼 수 있다. n

culture Ar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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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돈, ‘디스코플랜’, 2007, Performance, Video,

Mixed Media Courtesy the Artist

백승우, ‘Blow Up’ 2005~7, Digital Photographs

Courtesy the Arti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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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태자 루돌프

모든 사내에게 첫사랑은 늘 비극이다.

어쩌면 모든 이들의 사랑이 아름다운

비극일지도 모른다. 사랑에 빠진 한

사내의 환희와 비극적 결말을 담은

뮤지컬이 무대에 오른다. 1889년

합스부르크 제국 빈 근교의 황실 전용

별장인 마이얼링Mayerling에서 일어난

사건은 당시 전 세계를 뒤흔들었다.

황태자 루돌프가 마이얼링의 별장에서

17세의 어린 마리 베체라와 함께

권총에 맞아 피투성이 시체로

발견되었던 것이다. 평소 우울증에

시달리던 황태자가 동반 자살한

것이라는 추측이 가장 신빙성이 높지만

실상은 아직도 의문으로 남아 있다.

<황태자 루돌프>는 이 사건을 모티브로

쓴 소설 <황태자의 마지막 키스>를

원작으로 만든 뮤지컬이다. 황태자

루돌프가 가장 눈에 띄는 점은

캐스팅된 배우들의 면면이다. 루돌프

역에 안재욱, 임태경, 박은태가, 연인

마리 베체라 역에는 옥주현과 최유하,

김보경이 발탁됐다. 흥행 뮤지컬

작곡가인 프랭크 와일드혼의 유럽

진출작으로 팝적 느낌이 나는 음악들이

큰 매력으로 손꼽힌다. 이야기의

시작은 1888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합스부르크 제국의 흥망이 점차

가려지고 있을 때 고관대작은 여전히

흥청망청 먹고 마시는 파티 놀음에

빠져 있고, 거리는 시민과 노동자의

분노와 절망으로 가득하다. 총을 들고

새로운 극장의 환영 행사 무대

한가운데로 뛰어든 한 소녀는 모든

사람이 지켜보는 가운데 총구를 당겨

자살을 시도한다. 혼란에 빠진 극장,

루돌프 황태자와 마리 베체라가

소녀에게 달려온다. 마리는 비난의

눈빛을 보내며 루돌프에게 ‘하루하루

조금씩 죽어가는 것보단 한 번에 모든

걸 끝내는 게 더 낫기도 해요’라는 말을

남기고 떠난다. 이로써 비극적인

사랑이 시작된다.

culture Musical EDITOR AHN SANGHO

COOPERATION EMK MUSICAL COMPANY(6391-6333)CJ E&M(1588-0688)

Perfecting a Tragedy

040Noblian

<황태자 루돌프>, 충무아트홀 대극장,

11월 10일~2013년 1월 27일

(사진은 해외 공연 모습)

Two musicals tell a story of a man who is madly in love in a deadly relationsh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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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rfecting a Tragedy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

괴테는 유서 깊은 명문 집안의

장남이었다. 아버지는 경제적

실력자지만 상류 사회로의 진출이

가로막힌 시민 계층이었고, 어머니는

프랑크푸르트 시장을 아버지로 둔 상층

시민의 표본이었다. 그래서 괴테에게

세상은 시작부터 가능성과 모순이

뒤엉킨 곳이었다. 그는 친구의 약혼녀

샤르로테 부프에 대한 자신의 실연과

대학에서 함께 공부하던 예루잘렘이

유부녀에게 실연당해 자살한 사건을

소재로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을 썼다.

시대와 사랑에 대한 단절과 좌절

속에서 헤맨 자신의 감성을 편지글

형식의 소설 속에 고스란히 담았다.

이 고전이라 일컫는 소설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이 뮤지컬로 무대에

오른다. 이 작품은 지난 2000년 초연된

이후 뮤지컬 팬들의 절대적 지지를

얻어왔다.

국내 최초의 뮤지컬 팬클럽인

‘베.사.모(베르테르를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가 자발적으로 결성될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또 공연이

열리지 못할 위기에 처하자 모임

회원들이 기금을 조성해 재공연을

성사시키기도 했다. 2010년 공연 이후

2여 년간 전반적인 수정 보완 작업을

거친 이번 작품은 각 캐릭터의 구체적

해석을 통해 입체감과 생동감을

더하고, 관객의 몰입을 돕기 위해

무대도 관객과 밀접하게 재구성했다.

특히 음악은, 원작곡가인 정민선이

새로운 곡을 추가하고, 음악감독

이성준이 전곡을 풀 오케스트라

버전으로 재편곡하면서 14인조

오케스트라의 풍성한 음악과 함께할

예정. 이룰 수 없는 사랑에 괴로워하는

베르테르 역에는 김다현과 김재범,

성두섭, 전동석이, 두 남자의 사랑을 한

몸에 받는 여주인공 롯데 역에는

김아선과 김지우가, 알베르트 역에는

홍경수와 이상현이 캐스팅됐다. n

culture Musical

042Noblian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 유니버설아트센터,

10월 25일~12월 16일

(사진은 2010년 공연 당시 모습)

Page 14: noblian 2012/11

당신들이 모여줘 고마워요, 신치림

신.치.림(이하 신치림)의 노래는 한 번

들으면 다시 듣고, 또 듣고 싶어진다.

후크송 같은 독한 중독성까진

아니어도, 뭔가 2% 부족한 중독성이긴

하다. 요즘 노래 같지 않게 동물적이지

않고 덤덤한 식물성 느낌이 나는 것도

특이하고, 음식으로 따지면 MSG가

빠진, 겉멋은 버린, 밍밍한 나물 먹는

기분이다. 먹고 나면 나물의 잔향이

입안에 오래 남는 것과 같다. 만능

엔터테이너 윤종신과 하림, 조정치가

만난 프로젝트 그룹 신치림은 트렌드에

휩쓸리지 않고 자신들만의 독특한

음악관을 보여주는 시대 역행적(?)

뮤지션들이다. 케이블 TV의 방송

프로그램을 통해 만나 의기투합한 세

뮤지션은 자신들의 이름에서 각기 따온

신치림을 그룹명으로 정하고, 첫 음반

<EPISODE 01 여행>을 올해 초

발표했다. 커다란 이슈도 아니었고

폭발적 인기를 얻으며 음원 차트를

점령하지 않았음에도 신치림의 팬은

순식간에 늘어났다.

1970~80년대 포크록의 복고적 성향이

강하게 드러난 그들의 첫 번째 음반

수록곡들은 기계음과 화려한 편곡 대신

차분하고 간결하다. 그런 덕에 일상을

다룬 가사는 귀에 쏙쏙 들어오고,

편안한 멜로디는 군더더기 없어 입에

쉽게 붙는다. 노래를 들으면 자연스레

영상이 떠오른다. 내가 오늘 뭘 먹었고,

뭘 입었고, 누구와 이야기를 나눴으며,

누군가를 그리워했고, 그 누군가를

뒷담화했는지 알 수 있다. 그래서

그들의 노래엔 이야기가 담겨 있다.

콘서트가 아닌 창작 오페라로 완성된

<퇴근길 오페라>

지난 음반 가운데 뮤직비디오를 한

편의 드라마처럼 꾸며 영화 시사회와

콘서트를 결합한 신선한 형태의

쇼케이스를 선보인 신치림은 이때의

경험을 토대로 11월에 또다시 이색적인

culture Stage EDITOR KIM MIKYOUNG

COOPERATION En-live Ent.(549-5520)

An Opera on Way Back Home

046Noblian

윤종신, 하림, 조정치가 만든 프로젝트 그룹,

신치림

Project group “Shin.Chi.Reem” is ready to hit the stage, this time under a title, ‘opera.’ And they are serious. They are calling it, “An opera on way back home.”

Page 15: noblian 2012/11

An Opera on Way Back Home

무대를 선보인다. 11월 2일부터 4일까지

이화여대 삼성홀에서 펼치는 신치림의

<퇴근길 오페라>다. <퇴근길 오페라>는

토크, 스토리, 무용, 연기가 결합한

한 편의 오페라처럼 꾸밀 계획이다.

그들의 음반 <EPISODE 01 여행>의

노래를 테마로, 음악과 가사를 여러

에피소드에 맞게 이야기를 만들어

각색했고, 원작자와 가수가 무대에

직접 출연해 출연 배우들과 실제로

연기와 노래, 연주도 선보인다.

공연 내용은 평범한 소시민의

이야기다. 퇴근길 지하철을 무대로

평범한 사람들의 소소한 일상의 추억과

희망, 웃음을 소재로 한 에피소드로

진행된다. <퇴근길 오페라>의 기획은

‘월간 윤종신’과 콘서트 브랜드인

‘사랑의 역사’를 진행해온 윤종신이

공연을 기획하던 중, 개그맨이자

연출가인 백재현과 MBC <황금어장>

메인 작가 황선영을 만나 노래만 하던

콘서트 형식에서 벗어난 신선한

볼거리와 구성을 지닌 새로운 형태의

창작 오페라로 완성하게 되었다.

대중음악 가사를 오페라로 엮은

최초의 시도이면서 가수들이 꾸미는

버라이어티 음악극인

<퇴근길 오페라>는 연극처럼 스토리가

있기 때문에 그들의 노래를 몰라도

충분히 즐길 수 있을뿐더러 편안한

노래 덕분에 절로 빠져들게 되는

중독성 있는 무대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그리고 <퇴근길 오페라>는

올 11월을 시작으로 앞으로 매년

선보일 계획이다.

신치림은 각자 개인 활동도 활발히

하고 있다. 한 달에 한 번 신곡을 내는

‘월간 윤종신’을 통해 최근 오랜만에

정통 발라드 곡인 ‘나쁜(with 윤상)’을

발표한 윤종신과 다양한 음악

페스티벌 라이브 무대에서 활약 중인

하림, 기타리스트로 수준급 무대를

선보이는 조정치까지. 신치림의

이야기는 계속될 것이다. n

culture Stage

048Noblian

신선한 공연 기획과 좋은 음악으로 다가올

<퇴근길 오페라>

Page 16: noblian 2012/11

남자들은 아이였을 때 슈퍼맨을

꿈꿨다. 하지만 이제는 꿈꾸던 그

슈퍼맨이 되라고 강요받는다. 꿈과

현실의 차이는 크다. 40대 초반 남성의

모습을 그린 드라마 <신사의 품격>은

슈퍼맨 열풍에 불을 질렀다. 그들에게

바라는 미덕은 제임스 딘과 조지

클루니, 애시튼 커처 같은 배우들을

합해놓은 것보다 더 많다. 제임스 딘 한

명 따라잡기도 좌절인 판국에! 하지만

너무 좌절할 필요는 없다. 어디에나

지름길이 있고 적당한 타협점이 있다.

사실 이런 꼼수야말로 남자들의 장점

아니겠는가. 이런 슈퍼맨으로 가는

지름길은 남자를 위한 몇 권의 책이다.

그중 폴 오도넬의 <남자의 기술>은

백과사전이라고 할 수 있다. 몇

페이지를 펴든 유용하지 않은 구석이

없다. 부제마저 ‘품격 있는 남자가 되기

위한 요령 매뉴얼 367’이다. 367개의

요령은 남자의 패션과 직업, 대인 관계,

요리, 게임, 인테리어에서부터 연애와

작업의 정석, 위급한 사건이나 사고가

발생했을 때의 대처 요령까지 실려

있다. 적당한 향수 사용량이나 사람을

소개하는 순서, 남자라면 꼭 가지고

있어야 할 록 음반 10장, 싸움에서 주먹

날리는 방법, 스킨십 진도 나가기,

짖으며 달려드는 개를 물리치는 방법,

중고 차량 구입하기 등 진지하면서

때로는 시시콜콜한, 하지만 알아두면

유용한 라이프스타일 매뉴얼이다.

이 책을 본 남자 10명이 처음에는

모두 시큰둥하다가 책을 펼치고는

클립토나이트를 발견한 일반인처럼

눈에서 광선이 뿜어져 나왔다. 저자인

폴 오도넬은 <하우스 앤 가든

매거진>의 편집장으로 일하고 있으며,

<와이어드>, <뉴욕 매거진>, <슬레이트>

등에 기고하고 있다. 그가 다양한

물음을 가지고 각 분야 전문가의

조언이나 외고를 받아 쓴 내용이므로

신뢰도 또한 상당하다. 다크 네이비

슈트처럼 남자의 필수품이라는 소리다.

culture Book EDITOR AHN SANGHO

PHOTOGRAPHER JOUNG JUNTAEK

COOPERATION 1984(325-1984)hanibooks(6383-1602) badabooks(322-3885)

How to be a Superman

050Noblian

폴 오도넬, <남자의 기술-품격 있는 남자가 되기

위한 요령 매뉴얼 367>, 1984

The world wants you to e a superman. But how? Find answers in these books.

Page 17: noblian 2012/11

How to be a Superman

클래식함이 중시되는 남자에게 필요한

것은 바로 고전의 향기다. 부부인 브렛

맥케이와 케이트 맥케이는

아리스토텔레스부터 루스벨트까지

세계 위인들의 명문을 통해, 그들의

삶에서 우러난 진정한 남성성에 대한

지혜와 통찰을 <남자의 고전>에 담았다.

남자의 내면을 수양하는 7가지 덕목이

큰 틀이다. 아래는 본문에 실린 말이다.

“남자가 된다는 것, 인간다운 삶을

산다는 것은 일회성 이벤트가 아니다.

그것은 매 순간, 그리고 매일 여러분이

하는 선택이 만들어내는 것이다.

그것은 이 사회가 사람들에게 거는

낮은 기대치에 맞서 저항을 선택하는

결단력이다. 그것은 냉소적 태도로

평범한 삶을 받아들이기를 거부하고

최고의 남자가 되는 삶을 찾아가기

위한 도전이다. 그것은 어려운 길을

택하여 모든 찬사를 뒤로한 채 미덕,

명예, 탁월함이라는 여정으로 나아가는

결단력이다.”

남자들이 가장 부족한 점이 세상과

가족, 자신의 삶을 끌어안는 품의

넓이다. 그런 점에서 해학과 서정을

갖춘 이정록 시인의 첫 산문집 <시인의

서랍>은 남자라면 한 번쯤 읽어봐야 할

책이다. 자신의 시가 되었던 가족

이야기에서부터 일상이 시로 바뀌는

특별한 순간, 그리고 저자가 몸소

깨우친 시작詩作에 관한 편지를 모두

담은 이 책에서 1부인 ‘밥상머리’는

시인이 태어나고 자란 가족 이야기로

시작된다. 툭툭 내뱉는 어머니의

말들이 곧 시가 된 이야기, 자기 때문에

고등학교를 못 간 누나가 첫 월급으로

들여놓은 전집에 부록으로 딸려온

시집이 생애 첫 시집이었음을 고백하는

시인의 시선에서 아직 세상을 안기에는

너무도 짧은 팔이 한없이

부끄러워진다. 시인에게 자신의 시

뿌리가 곧 가족이었듯 우리 모두

가족에 뿌리를 심고 세상을 향해

자라난다는 것도 새삼 깨닫는다. n

culture Book

052Noblian

브렛 맥케이와 케이트 맥케이, <남자의

고전-남자의 내면을 수양하는 7가지 덕목>,

바다출판사

이정록, <시인의 서랍>, 한겨레출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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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ulture Focus on

B&B Italia, founded in 1966 by Piero Ambrogio Busnelli, has become an essential symbol of the history of Italian design, combining creativity, innovation, elegance and new technologies.

EDITOR PARK SHINHYUN

PHOTOGRAPHY KIM SANGMIN

COOPERATION INFINI(3447-6000)

058Noblian

Exclusive Interview with Massimiliano Busnelli

Page 19: noblian 2012/11

‘창의력, 혁신, 엘레강스,

뉴 테크놀로지, 이탤리언 디자인의

살아 있는 역사’.

모두 B&B 이탈리아의 앞에 붙는

수식어다. 1966년 설립 이래 동시대의

인테리어 트렌드와 혁신적 가구

디자인을 선도해온 B&B 이탈리아는

국내에서 새로운 파트너와 손잡고

다시 한 번 힘찬 발걸음을 내딛는다.

B&B 이탈리아와 함께할 공식 파트너는

국내 하이엔드 리빙 스타일을 주도한

컨템퍼러리 가구 브랜드 인피니INFINI.

이번 파트너십으로 인피니의 청담

스토어를 아시아 최대 규모의 플래그십

쇼룸으로 리뉴얼 오픈했다. 그 규모는

물론, 세계적인 글로벌 디자이너와

브랜드가 적극 참여했다는 점에서

국내 시장에 대한 그들의 기대를

엿볼 수 있다. 오픈 일정에 맞춰

서울을 방문한 B&B 이탈리아의

R&D Center 디렉터를 맡고 있는

마시밀리아노 부스넬리Massimiliano

Busnelli를 만났다.

축하한다. 이번 플래그십 쇼룸의

오픈으로 기대하는 점이나 향후 계획은

어떻게 되는가.

전 세계 주요 도시에 위치한 B&B

이탈리아 매장은 브랜드 DNA와

지역색이 어우러져 저마다 특별한

독창성을 자랑한다. 이를 두고 우리는

‘글로칼Glocal’이라는 말을 쓰는데,

이는 글로벌Global과 로컬Local의

합성어다. 디스플레이에서부터 스토어

디자인, 보유한 제품군까지 어느 것

하나 동일한 매장이 없기에 새롭게

오픈할 때마다 본사와의 긴밀한 공조는

필수. 서울도 예외는 아니어서 계획

초기 단계부터 지금껏 본사의

R&D 센터와 인피니는 함께 협의하고

조정해왔다. 매장의 아이덴티티와

디스플레이, 그리고 한국 고객의

취향을 고려한 제품 셀렉션과 홍보에

관해 수없이 피드백을 주고받은 결과

훌륭한 쇼룸이 탄생한 것 같아

매우 만족한다.

시시각각 빠르게 변화하는 한국 시장의

잠재력과 성장력은 놀라울 정도다.

한국 고객의 품질에 대한 높은

기대치와 아름다움을 추구하는 욕망에

B&B 이탈리아가 부응하고 소통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

B&B 이탈리아가 대변하는 ‘Italian

Excellence’에 대해 설명해달라.

B&B 이탈리아는 혁신적 프로세스와

시대를 대표하는 제품으로, 이탤리언

디자인 역사를 논할 때 결코 빼놓을 수

없는 일등 공신이다. 헤리티지와 컬처,

크리에이티브, 시간을 초월한 스타일과

혁신성이 어우러져 브랜드의 정체성을

완성했다.

우리는 세대를 뛰어넘는 엘레강스와

라이프스타일을 전 세계로 수출해

B&B 이탈리아로 대표되는 ‘이탤리언

엑셀런스Italian Excellence’를

방방곡곡에 전파했다. 이는 단순히

제품을 파는 데서 그치지 않고

브랜드의 철학과 정신을 알리기 위해

노력한 결과라고 생각한다.

당신에게 ‘디자인’이란 어떤 의미인가.

산업 디자인과 본질적 의미가 먼저

떠오른다. 디자인은 다양한 조합에서

나오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응용

예술과 과학의 조합, 인체 공학과

실용성을 고려한 미학처럼. 바로

이것이 B&B 이탈리아의 DNA이자

내 디자인 철학이다.

059November 2012

마시밀리아노 부스넬리는

스위스 멘드리시오Mendrisio

건축 아카데미에서 건축학을

전공했다. 밀라노의 SDA

Bocconi에서 Fashion

Experience&Design

Management 석사학위를

수료하고, 현재 B&B 이탈리아의

R&D Center 책임이사를

맡고 있다.

Page 20: noblian 2012/11

060Noblian

culture Zoom in EDITOR AHN SANGHO

PHOTOGRAPHER JUNG HEUNSUK

COOPERATION HYUNDAE MUNHAK(2017-0293) CAFE COMMA(323-8555)

1974년 전북 익산에서 태어나

명지대 문예창작학과를 졸업했다.

2001년 서울신문 신춘문예에

단편 소설 <광어>가 당선되어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소설집으로 <귀뚜라미가 온다>,

<조대리의 트렁크>, <힌트는

도련님>이 있다.

Page 21: noblian 2012/11

061November 2012

일간지 지면에서 소설가 백가흠이 첫 장편 소설 <나프탈렌>

을 출간했다는 단신을 봤다. 11년 동안 소설가란 직함으로 살

아온 그의 소설책에 첫 장편 소설이란 수식이 어색하기만 했

다. 이미 소설집 세 권을 낸 그이기에 더 그랬다. 백가흠은 11

년간 안 쓰려고 안 쓴 건 아니라고 항변한다. 습작기부터 주

로 단편으로 작업을 해온 터라 막상 장편을 쓰려고 하니 생

각보다 쉽지 않았다. 누가 장편 소설 작법을 알려준 것도 아

니었다. 쓰다가도 성에 차지 않았다. 망설임이 늘어갔다. 소

설 자체를 쓰는 게 힘들어 손을 놓은 것도 5~6년이 됐다.

소설에서 도망치려고 직장에도 다녔다. 이유는 하나였다. 자

신의 주제에 대한 고민이 없었다. 그는 당시에는 “단지 작가

가 하고 싶었던 것”이라고 회고했다. 등단 후 아이디어와 기

교에만 몰두한 소설을 발표하자 가을이 올 때쯤 청탁이 점차

줄어들었다. 2년의 시간을 허비한 뒤에야 깨달았다. 자신의

소설에 진심이 없다는 걸. 그리고 자신이 쓴 소설을 모두 버

렸다. 엄청난 반성의 시간을 거친 후 작가로 살아야겠다는

다짐을 굳혔다. 이후 노인과 소수자에 대한 문제와 남성이

가진 판타지의 피폐함, 시스템의 문제에 파고들었다. 단편에

서 비이성적인 것과 과거의 기억에 대해 계속 질문을 했다

면, 장편은 그 질문을 모아 구원과 종교에 대한 이야기를 꺼

냈다. 작가가 동기나 의도로 가져가는 주제 의식이 살면서

기껏 한두 가지밖에 안 된다는 그의 말을 고려했을 때 아마

우리는 앞으로 백가흠의 소설에서 더 깊게 몰두한 그의 시선

을 건질 수 있을 것 같다.

기체로 스러지는 나프탈렌 같은 삶들

<나프탈렌>은 죽음을 준비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다. 하지만

실제로 죽음을 준비하는 사람들은 소설 속에서 죽지 않는다.

손화자라는 인물만 예외다. “실제로 우리 삶의 생과 사는 이

런 모습이 더 자연스러운 것 같다. 죽음과 가까이 있는 사람

들이 실제로 죽음과는 가장 상관없이 살아가는 모습을 그리

고 싶었다.” 말미로 갈수록 각 인물이 겪는 여러 상황도 겹치

고 반복된다. 일상이란 게 결국 이미지와 패턴의 반복이라는

작가의 생각이다. 그는 “의심이 많아서 ‘아까 이야기했지만

사람들이 벌써 잊어버린 거 아냐?’라고 고민한다”며 웃어넘

겼다. 죽음도 결국 떨어진 시선에서 봤을 때는 그런 반복에

불과하다. 바로 ‘관조’다.

이 소설에는 딱히 주인공이라고 할 수 있는 인물이 없다. 작

가 자신도 누구 한 명에 쏠리지 않도록 고민했다. 독자들이

여러 인물 중에서 한두 인물에게는 연민을 느꼈으면 하는 바

람 때문이었다. <나프탈렌>은 인물에 대한 설정만 가지고 시

작했음에도 노인과 실버 문화에 대한 관심 덕분에 집필이 힘

들지 않은 작품이었다. “노인이 가지고 있는 어떤 관조, 반성

이나 참회가 아니라 나쁜 건 나쁜 것으로 바라보고, 좋은 건

좋은 것으로 바라보는 그 관조가 어떻게 보면 내 문학적 화

두인 것 같다.”

작가가 되면 장편 소설 세 편과 소설집 세 권이 목표이던 그

는 내년에 연재할 장편 소설이 끝나면 그 목표를 달성한다.

이미 연재를 마친 장편이 있어서다. 아마 올겨울에 퇴고를

시작해서 내년 초 발표할 예정이다. 거의 다 달성했지만 소

설에 대한 ‘놓기’와 ‘잡기’를 되풀이한 백가흠에게 이제 잡기

의 연속인 글쓰기에서 다시 무언가를 찾을 이후가 기대된다.

A Feast of Death

Here’s a guy who weaves sentences from a feast of mixed and fragmented perspective.

Page 22: noblian 2012/11

culture People

Awakening in Dreams

EDITOR AHN SANGHO

PHOTOGRAPHER JUNG HEUNSUK

COOPERATIONGALLERY HYUNDAI 16BUNGEE(2287-3516)

Lee Jeongwoong, a young artist, is challenging the art scene with his conventional painting filled with sarcasm and humanity.

이정웅 작가의 그림은 장난기 어린 목소리로 말을 건다. “아, 이게 있잖아. 이 남

자하고 이 여자가 지금 그렇고 그런데….” 트집이라도 잡힐까 귓가에 꼭 붙이고

소곤소곤한다. 이정웅이 어릴 때 흥미를 가진 건 프라모델 상자에 그려진 일러스

트였다. 그림에는 로봇이 서로 싸우고 있고 저 멀리 행성이 보인다. 행성 옆에서

도 전투가 벌어지고 있다. 실제 만화 내용을 알지 못해도 일러스트 속 공간이 어

떤 우주고 어떤 이유로 싸우는지, 누가 더 우세한 싸움을 하는지, 그런 걸 추측했

다. 그러면서 그림을 좋아하게 됐다. 나이가 들어 서사가 있는 회화를 봤을 때는

화가가 의도한 것을 느끼고 조사하기보다 있는 그대로 상상하고 자기 나름대로

의미를 붙여서 그림을 가지고 놀았다. 현재 자신의 작업도 그런 연장선이다.

관객의 놀이를 위해 그는 화가면서 연출가의 역할도 겸한다. 이별이나 지인의 죽

음 같은 경험을 하고 시간이 흐르면 그때 느낀 감정을 이용해 작업을 한다. 그러

다가 감정과 비슷한 어떤 장면을 꿈을 꾸듯 재현한다. 피상적인 이미지고 구체화

되지 않은 장면을 스케치하고 연출한다. 이후 이야기 느낌에 맞는 배우들을 섭외

하고 연출된 상황이지만 완벽하지 않은 형태의 촬영을 한다. 그리고 등장인물 배

치하고 스토리에 맞는 배경과 소품을 준비해서 콜라주처럼 화면을 구성한다. 이

시점에서 작가 본인도 결말을 알 수는 없다. 완성된 포맷을 향해 나아가는 게 아

니라 추가하고 빼는 단계를 거치기 때문이다. 작업이 완성되었을 때야 비로소 작

가 본인도 자신이 무엇을 느꼈는지 알 수 있다. 이는 마치 설정만 가지고 무대에

선 배우나 인물만 정한 채 그 인물이 이야기를 만들어가도록 내버려두는 소설가

의 입장과도 같다. 결국 그의 그림은 무의식에서 길어 올린 이미지에 다름 아니

다. 그래서 몽중이다. 그림 제목은 그 꿈을 설명하는 단초로 작용한다. 그리고 영

화나 연극의 한 장면 같은 그림이 완성된다.

갤러리현대 16번지에서 열리는 <몽중각성>에 전시되는 작품 대부분에는 이정웅

작가 본인이 등장한다. 꾀죄죄한 갓을 쓴 인물이 작가이며 저승사자다. 저승사자

가 꿈의 세계에 있고 그곳의 가이드다. 작가가 저승사자에 대해 좀 더 부연 설명

을 했다. “내 작품 속에서 저승사자는 주인공의 감정을 배회하거나 느끼고 동요한

다. 인간적 요소를 보여준다. 망자의 사연을 듣고 슬퍼하기도 하고, 일을 그르치기

도 하고, 기다려주기도 하는, 사실 이성적이어야 하지만 상당히 인간다운 면을 가

진 인물이다. 이성적이지 못한 인간적이라는 말도 재미있다. 그래서 내 그림은 마

당놀이 같은 느낌이다. 나는 그 지점을 인간적이라고 본다.”

062Noblian

이정웅은 성균관대학교

미술학과를 졸업했다. 학생

시절부터 꾸준히 작품 활동을

해왔으며 여러 차례 단체전을

개최했다. 2009년

아트스페이스 휴에서

<몽상>으로 첫 개인전을

열었다. 그는 신고전주의처럼

역사의 일부분이나 과거의

기억을 다른 시점에서

재구성한 내러티브를

그려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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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3November 2012

Page 24: noblian 201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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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 테마

템플스테이, 나를 찾아가는 여행

사찰의 일주문을

들어서는 순간부터 우리는

찌들었던 세상살이에 대한

걱정을 내려놓는다.

그리고 여기서부터 나를

찾아가는 여행이 시작된다.

NOBLIAN 에디터들이

음식과 명상, 트래킹, 단청,

온구 체험까지 다양한

템플스테이의 세계에서 자신을

되돌아보고 왔다.

Page 26: noblian 2012/11

066Noblian

스산한 새벽녘 공기가 코를 시리게 짓누른다. 가슴이 뻥 뚫리면서

속이 시원해진다. 언제 보았던 별인가? 언제 바라보았던 새벽하늘인가?

밤이든 새벽이든 낮이 아닌 시간은 그저 일을 하기 위해 쉬는 시간이고

잠들기 위한 시간이다. 동트기 전의 어슴푸레한 새벽녘, 너무나 고요한

산사를 울리는 나직한 예불 소리와 산의 정령이 만들어내는 잔잔한

파동과도 같은 한기를 느끼며 머릿속 가득 떠오른 건, 바로 나 자신이었다.

언제부턴가 우리 가까이 자리 잡은 템플스테이에 대해 궁금증이 일었다.

템플스테이는 우리의 전통문화 체험 프로그램 중 하나다. 전통 사찰에

머물며 아름다운 자연과 수행자의 고요한 일상, 우리의 전통문화를

직접 체험하며 휴식하는 과정이다. 종교인이 아니라도 상관없다.

실제로 템플스테이를 체험하는 이들의 다수가 비불교도다.

템플스테이의 매력은 복잡한 삶에 얽혀 사는 지금의 나를 잊는 것이다.

때가 되면 울리는 알람 시계처럼 일정한 리듬에서 벗어나는 것,

잠시 일상의 시간을 멈춰놓는 것과 같다. 템플스테이는 자연 안에서

위안과 쉼을 찾는 휴식형 템플스테이를 비롯해 불교문화 체험형,

생태 체험형, 전통문화 체험형, 역사 탐방형, 외국인 대상 불교문화

체험 중심의 템플라이프까지 각 사찰이 가지고 있는 특색에 따라 테마가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이처럼 템플스테이는 단지 하룻밤의

산사 체험이 아닌 몸과 마음을 치유하고, 쉼을 얻는 과정이다. 사시사철

아름답게 변하는 우리의 자연을 앞에 두고, 맘껏 시원한 공기도 마시고,

기름기 쫙 뺀 담백한 음식을 즐기며, 알맹이 하나 없이 말끔하게 명상을

즐긴다. 템플스테이를 하러 산사를 향해 오른다. 산은 이미 가을 단풍으로

물들었다. 자, 진정한 쉼과 힐링이 필요하다면 저와 함께 템플스테이를

하러 가지 않으시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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宙耕(瑞山 浮石寺 住持)

20년 전, 30대로 접어드는 깊은 고민을 안은 채 1년을 기약하고 인도

여행을 떠났다. 목적지는 인도였지만, 첫 해외여행이라 여행자의

천국이라는 태국으로 향했다. 여행 감각을 익히고 적응하기 위해 그곳으로

향했지만, 방콕의 공항에 도착하자마자 길을 잃었다. 여행의 설렘과

기쁨보다는 막막한 두려움과 맞닥뜨려야 했다.

태국에서 잠깐 지내려고 한 일정이 불교의 나라에 매료되어 4개월을

넘겼다. 더 이상 지체할 수 없다는 생각에 떠나기로 했다. 하지만 통하지

않는 언어의 답답함을 해소하고자 스리랑카로 가서 3개월간 영어 공부를

했다. 결국 우리나라를 떠난 지 7개월이 지나서야 인도에 첫발을 디디게

되었다. 인도에 도착한 지 1개월이 지나자 비로소 언어불통에서 벗어나

여행다운 여행을 하게 되었다. 애초 생각한 것보다 조금 길어진 15개월간

11개국을 여행하고 돌아왔을 때, 30대 초반의 나는 정말 많이 변해 있었다.

호리유차 천지현격

서산 부석사 템플스테이에 참가한 사람들에게 꼭 들려주는 이야기가 있다.

‘호리유차 천지현격毫釐有差天地懸隔’이라는 말이다. ‘털끝만 한 차이만

있어도 하늘과 땅처럼 사이가 벌어진다’는 뜻이다. 중국에 불법이 전래된

이후 나타난 ‘최고의 문자文字’라는 평가를 받는 승찬僧璨 스님이 지은

<신심명信心銘>의 한 구절이다.

승찬 스님은 풍질風疾을 심하게 앓았다고 전해지는데, 풍질은 ‘문둥병’

또는 한센병의 원인이 된다. 병고에 시달리던 승찬은 달마의 제자인

혜가慧可 스님을 찾아가 불법佛法을 구했다. 스님은 병이 나은 뒤에도

머리카락이 나지 않아 적두찬赤頭璨이라는 별명으로도 불렸다.

<신심명>은 자신의 병을 극복한 수행자의 보석 같은 가르침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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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1November 2012

‘호리유차 천지현격’은 ‘욕득현전 막존순역(欲得現前莫存順逆: 도가 눈앞에

드러나기를 원한다면 따르고 거스르는 마음을 두지 말라)’이라는 뒷구절을

만나야 4언 절구로 완전해진다. 따르는 것은 좋고, 거스르는 것은 나쁜 게

아니다. 따르는 것도 거스르는 것도 차별을 만들게 되면 다 병이 되는

것이다.

템플스테이에 참석한 사람들 대부분은 오랜 시간 템플스테이를 마음에

품어온 경우가 많다. 일상의 번뇌와 어려움에서 벗어나기 위한 탈출구로

템플스테이를 생각한 것이다. 사찰에 도착해 어색하고 불편하던 마음은

사찰의 예법과 생활을 이해하면서 편안해진다. 차를 마시며 각자 참가한

동기를 이야기할 때 가끔 울컥 눈물을 흘리는 사람이 있다. 다 말할 수

없고 미처 말하지 못한 아픔과 슬픔이 그렇게 눈물로 녹아나는 것이다.

그러곤 차마 가까운 사람들에게도 말하지 못한 깊은 마음속 이야기를

털어놓기도 한다. 그렇게 템플스테이에서의 인연이 맺어진다.

1년여 동안 여행을 하다 보니 여행과 관광을 구분하는 안목이 생겼다. 먼저

기간이다. 여행은 관광보다 상대적으로 긴 시간을 투자한다. 여행자는

스스로 목적지와 할 일을 정하고 혼자 숙소와 먹을 것을 찾는다. 하지만

관광객은 여행사나 타인에 의지해 수동적으로 움직인다. 같은 곳에 가서,

같은 장소에서 자고, 같은 것을 먹어도 여행자와 관광객은 다르다.

템플스테이는 기간은 짧지만 여행이라고 할 수 있다. 타율과 수동적인

관광보다는 자율과 능동의 여행적 요소가 중심을 이루기 때문이다. 또

새로움을 추구하는 호기심과 참된 쉼에 대한 갈망, 그리고 아픔과 슬픔,

번뇌와 고통을 치유하려는 동기가 템플스테이를 찾게 하는 바탕이기

때문이다. 짧지 않은 기간의 여행을 계속하기 위해 충분한 휴식과 일정

시간 참선을 기본으로 생활했다. 그런 경험을 바탕으로 서산 부석사

템플스테이는 ‘편안한 휴식과 즐거운 체험’을 모토로 한다. 그래서

프로그램이 느슨하고 자유로운 편이다. 몸을 쉬지 못하면 마음을 쉬기

어렵고, 마음을 쉬지 못하면 몸도 쉬지 못한다. 몸과 마음을 온전히 쉴 수

있을 때 비로소 자신을 돌아볼 수 있다. 아픔과 슬픔, 번뇌와 고통에 빠져

있을 때는 그저 아프고 슬프고 고통스러울 뿐이다. 그러나 몸과 마음이

쉬면 자신의 아픔과 슬픔, 번뇌와 고통의 원인을 바라볼 수 있게 된다.

할 일 없이 빈둥거리는 시간을 갖거나 잠을 푹 자면 고통과 번뇌는 절로

쉬게 된다. 치유는 쉼에서부터 시작되는 것이다. 몸과 마음이 충분히

쉬어야 참선의 집중과 즐거운 체험이 가능한 것이다.

평상심平常心이 도道

템플스테이는 프로그램을 통해 많은 것을 주려고 하지 않는다. 스스로

찾고 볼 수 있는 약간의 여유와 안목을 갖게 할 뿐이다. 지나친 긴장

상태나 분노와 욕망 또는 편견과 집착에 얽매인 마음을 스스로 편하게

해서 평상심을 찾을 수 있도록 할 뿐이다. 평상심으로 보고 평상심으로

행하면 도인道人의 삶과 다르지 않다. 손가락으로 바닷물을 찍어 먹어봐야

그 맛이 짜다는 걸 알 수 있는 것처럼 1박 2일간의 템플스테이를 통해서도

일생을 관통하는 평상심의 맛을 알 수 있고, 이런 털끝만 한 차이가 하늘과

땅만큼 인생에서 엄청난 변화를 불러올 수 있다.

알고자 해야 알 수 있고 구하고자 해야 구할 수 있다. 아프고 힘든 사람은

스스로 치유하고자 하는 마음을 내야 한다. 템플스테이는 자신을 찾아

떠나는 짧지만 의미 있는 여행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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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교 신자시던 엄마는 시집온 후 최씨 문중 사찰을 드나들어야 했다.

엄마를 따라 들어간 깊은 산속에 자리한 절에서의 기억은 밥 먹은 게

전부다. 절밥은 어린 입맛에도 꿀맛이었다. 초등학교에 들어간 이후 힘든

산길을 올라 절에 다니는 일은 엄마의 몫이었다. 대신 방학이면 외갓집에

가 있는 동안 외할머니 손에 이끌려 교회를 다녀야 했다. 교회에서는

사탕과 과자를 주었다. 달콤했다. 하지만 어린 나이에 경험한 맛의 기억은

신심으로까지 이어지기엔 부족했나 보다. 무교인으로 살다 몇 년 전 세례를

받고 지금은 성당에서 밀떡을 받아먹는다.

뜻하지 않게 종교의 벽을 넘어 맛 기행을 했지만, 맛에 대한 최고의

기억을 꼽으라면, 절밥 한 그릇이다. 깊은 산속 작은 절 툇마루에서, 새소리

물소리 들어가며 소박한 밥상을 앞에 두고, 엄마가 비벼준 나물밥 크게 한

술 떠 넣으면, 입안 가득 퍼지는 나물의 향긋함과 차진 쌀밥의 어우러짐은

사탕 과자보다 달았다.

담백한 나물밥의 단맛에서 MSG의 끊을 수 없는 치명적 맛까지. 세상의

모든 맛을 다 맛보고 나서야 절밥 한 그릇은 맛으로만 기억해서는 안 됨을

알았다. 절밥은 많은 이들의 마음으로 이뤄진 음식이다. 절에서 밥을 먹는

마음은, 그래서 송구하기도 하고 스스로에게 위안이 되기도 하는 ‘자비’다.

나이 들어 다시 맛보는 절밥은 예전처럼 달지만은 않았다. 삶의 위안과

성찰의 맛은 담백하다가 쌉싸름하고 맵기도 했다. 하지만 그릇을 비워가며

어릴 적 기억의 맛을 마지막 숟가락에 꾹꾹 눌러 담아 들었다.

발우공양의 밥상 앞에서는 나를 내려놓고 밥과 마주한다. 스님들이

부처님의 뜻을 이어 2500년의 시간이 지난 지금에도 실천하는 것이 바로

발우공양이다. 음식을 절제해 소욕지족少欲知足하고 음식물을 낭비하지

않으니, 사람뿐 아니라 지구를 살리는 식사가 바로 발우공양인 것이다.

공양은 음식을 먹는 시간보다 먹기 전에 이 음식이 내게 오기까지 수많은

이들의 인연에 감사하는 시간이며 수행이다.

이 음식이 어디서 왔는가

내 덕행으로 받기가 부끄럽네

마음의 온갖 허물을 모두 버리고

육신을 지탱하는 약藥으로 알아

도업을 이루고자 이 공양을 받습니다

五觀偈

073November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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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을 기울여서 하는 작업이에요. 생각을 떨쳐버리는 시간, 자체가

하나의 힐링이죠.”

붉은 물감을 손에 든 윤주 스님이 말했다. 뇌록이 칠해진 나무판이 각자의

앞에 놓였다. 단청 기능인 김완숙 선생은 단청마다 푸른빛이 다른 이유가

만드는 사람이 다르기 때문이라고 했다. 무늬가 그려진 종이는 여섯 조각이

하나로 포개졌는데, 한 면에 그려진 선을 따라가며 구멍을 뚫었다. 종이를

펼치자 연꽃이 만개했다. 나무판에 대고 흰색 가루를 두드렸더니 금세

초록 바탕에 하얀 연꽃이 생겼다. 이제부터는 각자의 몫이다. 원하는 대로

색칠하고 이름을 새겨 넣으면 된다.

충남 서산에 위치한 작은 사찰 부석사. 굽이굽이 도비산 자락을 차를 타고

올라 부석사 일주문부터 극락전으로 향하는 길. 거리는 짧지만 경사가

급해 이내 숨이 차올랐다. 반듯하게 깔아놓은 크고 작은 돌과 손을 뻗기도

전에 닿는 무성한 나무와 풀은 서울로부터 2시간 반 떨어졌을 뿐인데

생경하기까지 하다. 부석사는 생각보다 작았다. 비구니인 윤주 스님이

우리의 안내자가 되어주었다. “요즘 템플스테이를 하러 오는 사람이

많아요. 그런데 영주의 부석사가 아닌 걸 알고 취소하는 사람도 있어요.”

영주 부석사와 이름이 같은 서산 부석사는 흥미롭게도 창건 설화가 같다.

스님이 갈아입을 옷을 내어주며 ‘불편함을 감수하는 것도 템플스테이의

일부’라 했다. 마음먹고 감수해보려 했건만 아담한 도량에는 사람들의

손길이 닿아 불편함이 느껴지지 않았다. 프로그램은 꽤 느슨했다. 저녁

예불은 필히 참석해야 하지만 새벽 예불은 선택이다. 종교를 떠나서

하루라도 몸과 마음을 편히 쉬게 하라는 주지 스님의 배려 덕분이다.

넉넉한 오후 시간을 보내고 다담과 참선 중에도 생각을 흘러가게 두는

법을 익힌다. 집은 집주인을 닮는다더니 절은 스님을 닮았나 보다. 작은

절 구석구석에 쉴 공간이 눈에 들어온다. 부석사의 주전각인 극락전은

안양루安養樓를 마주하고 있는데, 안양루 뒤편으로는 절을 찾는 사람들을

위한 넓은 쉼터가 마련돼 있다. 이곳에서 단청 체험을 했다. 앞쪽으로는

서산의 넓은 평야가 한눈에 들어오고 멀리 바다도 보인다. 숨을 들이쉴

때마다 차갑지만 맑은 가을 공기가 폐에 와 닿았다. 어느새 죽담 위에

저마다의 색깔을 가진 단청 장식이 다섯 개나 놓였다. 아픈 아내를 두고

아들과 함께 심신의 휴식을 취하러 온 부자와 윤주 스님, 우리 일행의

것이었다. 서산 부석사에서의 두 번째 하루가 조용히 흐르고 있었다.

075November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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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두 스님이 툇마루 위에서 어서 가라고 손짓했다. 이틀간 함께 지낸 지휴

스님과 해인 스님이었다. 그 환한 미소에 템플스테이 참가자들이 발걸음을

좀처럼 떼지 못했다. 자꾸 서로 사진을 찍었다. 이구동성으로 말했다.

“스님, 꼭 또 올게요.” 지휴 스님은 내설악에 눈꽃 가득 피거든 꼭 들르라고

했다. 산 아래 정류장에 도착하면 마중 나가겠노라는 말도 잊지 않았다.

2. 백담사에서 꼬박 하루를 보내기 전까지는 약간 심드렁한 마음도 있었다.

하지만 설악산 자락에 들어서자 그런 생각이 점차 가셨다. 가을은 백담사

문살의 문고리 앞에까지 다가와 있었다. 등산객은 가을의 문고리를 서로

먼저 열려는 것처럼 바삐 등산로를 올라갔다. 백담사도 그만큼 많은

관광객으로 북적였다. 무설전 앞에 가자 인적이 드물었다. 여기서부터

시작이었다. 문을 열고 지휴 스님이 미소를 지으며 일행을 반겼다.

기본예절을 배웠다. 합장하며 반배로 인사하는 법이다. 합장은 한 손은

나를, 나머지 한 손은 너를 뜻한다. 그리고 두 손과 손가락을 모두 모은다.

하나라는 뜻이다.

3. 노을인지 단풍인지 경계가 모호해지고 그 위에 다시 어둠이 내려앉았다.

스님의 부드러운 몸짓에 타종 소리가 고요한 산사로 은은하게 울려 퍼졌다.

속세의 걱정을 모두 끊어내는 소리였다. 마음이 맑아졌다. 다음 시간은

108배였다. 육체적으로 힘이 들까 봐 걱정할 수 있지만, 사실 마음이 가장

편안한 시간이었다. 지휴 스님이 말했다. “절은 나를 내려놓는 일이지요.”

108배를 하다 보면 그저 절이라는 동작에 충실해진다. 그 순간 마음은 모든

걸 내려놓는다. 땀은 흐르지만 숨이 차지는 않았다. 25분여가 흘렀을 즈음

108배가 끝났다. 그대로 가부좌를 틀고 앉았다. “눈을 감으세요. 5분만

그냥 그대로 있는 겁니다.” 정적이 돌았다. 마음도 움직이지 않았다. 그대로

있었다.

4. 수건으로 눈을 가리고 산을 올랐다. 동행자가 한 팔을 부축한다. 길을

걷는데 누군가에게 이렇게 의지한 적은 없었다. 처음에는 한 발을 내딛는

데도 상당히 조심스럽다. 그런데 앞선 사람들의 목소리는 저만치 가 있다.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그곳에서 물소리가, 사람들의 웃음소리가, 바람이

나뭇가지를 흔드는 소리가 들렸다. 한 발을 내디딜 때마다 발에 밟힌

자갈과 흙 소리도 들린 것 같다. 자박자박. 해인 스님이 개구쟁이처럼

장난치는 목소리도 들렸다. 기쁨이 차올랐다. 나도 너도 참 좋은

인연이었다.

自我省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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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유’라고 생각하니 도리어 마음이 무거워졌다. 흔히 마음을 비우는 것이

치유의 첫 단계라 한다. 그렇게 되면 어쩜 내가 가진 모든 것을 내려놔야

하는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두려움이 앞선 마음과 달리

육지장사로 향하는 날의 하늘은 유난히 맑고 깨끗했다. 서울의 중심인

광화문에서 약 1시간 거리. 어찌 보면 도심 속의 절이라 해도 무방하지만

가는 길은 속세와 단절된 듯 적막했다. 신록과 가을빛이 어우러진 도리산

산길을 따라가다 보니, 자연의 품에 안긴 듯 마음이 편안해졌다. 경기도

양주에 위치한 육지장사의 템플스테이는 1700년 전통을 이어온 산사의

건강 비전을 대중에게 전파하는 것으로 유명한 곳이다. 육지장사의 특별

선식을 먹는 것을 시작으로 몸과 마음을 비우는 첫 번째 단계가 시작된다.

매끼 먹는 선식은 물 한 잔 분량. 당근과 사과, 그리고 지원 스님이 직접

만든 약초가 들어 있다. 지원 스님은 ‘천천히 마실 것’을 거듭 강조한다.

작은 숟가락으로 떠서 입에 넣고 조금씩 씹어 넘겨야 한다. 큰 공기 가득

밥을 꾹꾹 눌러 담아 매끼 식사를 하던 내게는 턱없이 적은 양이었지만,

이상하게도 허기가 지지 않았다. 달콤하지만 쌉싸름한 맛. 스님의 말씀대로

몸속에 쌓여 있던 독소가 배출되고 몸이 가벼워진 느낌이 들었다. 다음은

온구 체험이다. 육지장사에는 원적외선과 음이온이 방출되는 쑥뜸체험관

시설이 갖춰져 있다. 불붙은 쑥봉을 쑥뜸온구에 넣어 단전에 올려놓는다.

이는 체온을 1℃ 올려줘 몸 전체를 따뜻하게 한다. 이에 불필요한 체내

지방이 연소되고 독소 배출 효과가 극대화된다. 혈액 순환을 원활하게

해 오장육부와 내분비선 기능을 강화해준다고 스님이 설명을 덧붙였다.

옥돌찜질은 지원 스님이 중국에서 구해온 ‘옥돌주머니’를 뜨겁게 달궈

아프거나 불편한 몸에 대는 찜질법이다. 골골 막내로 통하며 늘 온갖

잔병치레를 하는 에디터도 1시간가량 지속되는 찜질과 쑥뜸으로 한결

몸이 가벼워진 것 같았다. 몸이 상쾌해지고 치유되는 순간, 마음의

편안함은 자연스레 함께 왔다. 이렇게 산뜻하고 쾌적해진 몸으로 산사의

경내를 걸었다. 법성게(法性偈)를 새긴 옥돌회랑에서 숨을 고르며 그 뜻을

아로새겼다. 마음을 쉬고, 욕심을 멈추고, 나를 다스릴 수 있는 내가 되기를

소망하며 더욱 천천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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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t of Tiesissue Fashion

A tie can be an artwork, if it is presented by a master digital artist Miguel Chevalier.

Meet the artist’s “8 Ties” exhibition at the Busan Shinsegae Centum City.

디자인을 디지털 작품으로 구현하며,

올해 새롭게 선보이는 해비 트윌Heavy

Twill 타이 ‘H8’ 컬렉션의 놀라운 비전을

제시한다. 해비 트윌 타이는 USB,

ON&OFF, 케이블 잭, 키보드 기호와 같은

현대 디지털 문화의 특징적 요소를 담고

있으며, 슈발리에는 자신의 예술 세계에서

이를 완벽하게 표현했다. 미구엘

슈발리에가 에르메스를 위해 제작한 이번

설치 작업은 남성뿐 아니라 여성

관람객의 시선을 사로잡을 만큼

매력적이다. 그가 선보이는 인터랙티브

작업은 가상 현실을 구현하는 벽면

프로젝션으로 작가의 기존 작품인

‘바이너리 웨이브Binary Wave’에서

영감을 받았다. 이 작품의 묘미는

관람객의 움직임에 따라 작곡가 야코보

바보니 실링지Jacopo Baboni Shilingi의

음악과 함께 USB, 키보드 등 타이 패턴의

바이너리(2진법) 그래픽이 활성화되는

것으로 보는 이들에게 매혹적인 체험을

선사한다. ‘H8’ 타이 컬렉션을 기념하기

위해 제작된 디지털 작업과 특별한

디스플레이를 만나볼 수 있다. 단순

액세서리 기능을 넘어, 하나의 예술품을

만나볼 수 있는 에르메스의 ‘8 Ties’

전시는 늘 새로움을 추구하는 브랜드

고유의 가치를 느껴볼 수 있는 귀중한

시간이 될 것이다.

COOPERATION HERMÈS(3015-3246)

EDITOR LEE AHR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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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RMES 8 Ties Exhibition

슈트의 정중함을 더해주는 넥타이는

넥(Neck, 목)과 타이(Tie, 매다)의

복합어로, 17세기 프랑스 군대의 용병인

크로아티아 병사들이 화려한 빛깔의 천을

목에 맨 것에서 시작되었다. 17세기

중기부터 프랑스 상류 사회에 등장해

유럽 남성복으로 일반화되었다. 세월이

흐르면서 넥타이는 장식적 요소가 적은

남성복에서 중요한 액세서리로 자리

잡았다. 그 이름만으로도 예술이 되는

브랜드 에르메스의 실크 타이는,

1937년부터 제작되어 최고급 실크와

우아한 디자인으로 큰 사랑을 받아왔다.

특히 브랜드 특유의 고급스러움을 잃지

않으면서 유니크한 디자인이 특징.

이번 달에는 한층 아티스틱한 무드를

가미한 에르메스의 타이를 만나볼 수

있다. 디지털 아트의 거장인 미구엘

슈발리에Miguel Chevalier가 디자인한

‘8 Ties’ 전시를 벨기에와 일본에 이어

11월, 부산 신세계백화점 센텀시티점에서

선보일 예정이기 때문이다. 오랜 장인

정신과 최고의 기술 노하우를 간직한

브랜드의 예술성에 첨단 기술과 감성적

정서를 녹여낸 이번 설치 작업은,

미구엘 슈발리에의 눈을 통해 보이는

에르메스 남성 실크 제품의 세계로

관객을 이끌 것이다. 작가는 타이 8개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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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nk Revolutionissue Beauty

Landmarks around the world, including the Cheonggye Square in Seoul, were shining in pink. Be a part of Estee Lauder Companies’

“Pink Illumination”

유방암 의식 향상을 위한 ‘핑크

일루미네이션’

10월, 전 세계 곳곳의 랜드마크가 핑크

불빛을 밝혔다. 뉴욕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 시드니 오페라 하우스, 파리

에펠탑에 이어 10월 11일 서울의 청계천을

물들였다. 올해로 20주년을 맞은 에스티

로더 컴퍼니즈의 유방암 의식 향상

캠페인 ‘핑크 일루미네이션’ 행사였다.

이 행사는 유방암 조기 발견의 중요성을

일깨우기 위한 취지로 우리가 자주 보는

랜드마크에 10월 중 핑크 불빛을 밝힌다.

“아름다운 핑크 일루미네이션을 보면서,

한 명이라도 더 많은 사람이 유방암 조기

발견의 중요성을 인지하고, 또 스스로

진단해보는 계기가 되기를 바랍니다.”

에르베 부비에 에스티 로더 컴퍼니즈

한국 지사장의 말이다. 이에 청계광장,

남산 N서울타워, 갤러리아백화점,

반포대교를 비롯해 부산, 광주, 울산 등

전국 주요 도시의 랜드마크에서 핑크

일루미네이션 행사가 열렸다.

특히 10월 11일 청계광장에서 열린 핑크

일루미네이션 행사에는 식전 행사로

<개그콘서트> 팀과 시민이 참여한 ‘청계천

일루미네이션 퍼레이드’를 진행했다.

황정민 아나운서의 사회로 시작된

본식 행사에서는 ‘유방암 인식 향상

캠페인Breast Cancer Awareness

Campaign’을 창시해 전 세계 여성들의

유방암 의식 향상에 큰 업적을 세운 고

에블린 H. 로더Evelyn H. Lauder 여사를

위한 감사패 증정식이 마련됐다. 이어

한국의 유방암 의식 향상 홍보 대사로

임명된 탤런트 박주미가 “앞으로

대한민국 여성들의 유방암 조기 발견을

위해 앞장서겠다”는 소감을 밝히기도

했다.

행사의 하이라이트는 단연 세계적

디자이너 이상봉의 대형 핑크 오브제였다.

2012 핑크 일루미네이션을 위해 만든

거대한 핑크 드레스 모형은, 가장

한국적이지만 또 세계적이기도 한 그의

감각으로, 생전 여성 건강과 유방암

퇴치를 위해 온몸을 바친 로더 여사의

강인함과 우아함을 표현한 작품이다. 특히

기존 글로벌 팀에서 탄생시킨 오브제가

아닌 한국 디자이너가 직접 제작해 그

의미를 더했다. 호젓한 가을밤을 핑크로

물들인 핑크 일루미네이션은 가수 호란,

대니 정의 공연과 유방암 캠페인 후원사,

대한암협회의 ‘유방암 없는 내일에

도전하자’는 폐회사를 끝으로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매해 여성들의 유방암 예방

의식 향상을 위해 적극적으로 앞장서는

핑크 일루미네이션. 내년 10월에는 어떤

모습으로 우리를 놀라게 할지 벌써부터

기대된다.

COOPERATION Estee Lauder Companies INC.(3440-2600)

EDITOR KIM SAEBOM

081November 2012

Page 42: noblian 2012/11

A Creationissue Prestige

ESTEE LAUDER presents a prestigious beauty line, Re-Nutriv Re-creation, inspired by the

Antarctic with an amazing effect.

Every Woman Can Be Beautiful

시간이 흘러도 나이를 가늠할 수 없을

정도로 아름다운 모습을 유지하는 것.

모든 여성의 가장 큰 소망 아닐까.

나이를 가늠하는 제일의 기준은

피부라고 한다. 잡티 없이 매끈하고

환한 피부를 가진 여성이 더 젊고

아름다워 보이는 이유가 이 기준에

부합해서다. 흘러가는 시간을 되돌릴 수는

없지만 붙잡아둘 방법은 분명 있다.

에스티 로더가 새롭게 선보이는

프레스티지한 뷰티 케어 리-뉴트리브

리-크리에이션Re-Nutriv Re-Creation이

답이 되어줄 것이다. 낮 시간에 풍부한

영양분을 공급해줄 리-뉴트리브

리-크리에이션 페이스 크림Re-Nutriv

Re-Creation Face Cream과 하루 동안

지친 피부의 재생을 도와줄 나이트 세럼,

다크서클을 줄여 눈가 피부를 환하고

부드럽게 해줄 리-뉴트리브

리-크리에이션 아이 밤Re-Nutriv

Re-Creation Eye Balm과 눈 주위의

푸석함, 잔주름 개선을 도와줄 나이트

세럼 포 아이즈로 구성되었다.

리-뉴트리브 리-크리에이션은 풍부한

영양분과 강력한 힘을 갖춘 데이&나이트

제품으로, 하나는 얼굴 전체에, 다른

하나는 민감한 눈가 피부에 사용할 수

있도록 개발되었다. 밤낮으로 함께

사용함으로써 최적의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전 세계 곳곳에서

찾아낸 진귀한 원료를 첨단 기술과

결합해 아름다운 피부를 만들어주는

놀랍고 혁신적인 제품이다. 이 성분은

바이오 빙하 추출물™Glacial Bio-

Extract™로, 브랜드의 독자적 기술을

활용한 8단계 과정을 거쳐 지속 가능한

방식으로 배양, 정제 및 정화되어 유해

환경으로부터 피부를 지켜주는 진귀한

고농축 성분으로 탄생했다.

이는 시간의 흐름에 대항하는 ‘가상 방패’

같은 역할을 통해 피부에 광채와 뛰어난

활력을 제공하고, 더 아름다워 보이게

함은 물론, 피부 강도와 탄력을 개선하며

강력한 진정 작용과 피부의 보습 수준을

최적화해준다. 또 모든 제품은 열대

식물에서 추출한 고도로 정제된 오일과

전 세계에서 수집한 자연 성분으로

만들었다. 밤사이 피부를 진정시키고

촉촉한 상태로 유지하게 하는 이 오일은

피부를 편안한 상태로 만들어준다.

또 아름다운 광채와 매끄러운 피붓결을

선사해 아침이 되면 부드럽고 건강한

피부를 만날 수 있다. 남극의 심해가

간직한 순수함, 저항력, 활력을 그대로

담아낸 리-뉴트리브 리-크리에이션은

피부 속의 생명력과 아름다운 광채를

되찾게 해줄 것이다.

COOPERATION ESTEE LAUDER(3440-2772)

EDITOR LEE AHRAN

082Noblian

Page 43: noblian 2012/11

Reinventionissue Car

Models that represent each brand are given new looks. And they

are better than ever.

브랜드의 대표 주자

람보르기니의 얼굴 마담은 가야르도다.

그리고 신형 가야르도 LP 560-4가

출시된다. LP 570-4 에디지오네

테크니카 모델도 마찬가지다. 가야르도는

람보르기니 역사상 가장 성공적인 슈퍼

스포츠카다. 새롭게 선보이는 가야르도

LP 560-4는 기존 LP 560-4 및 LP

570-4 모델을 대체하는 모델로 외관을

공격적으로 다듬어 슈퍼카의 매력을

극대화했다. 페이스 리프트 버전으로

가야르도 디자인의 핵심인 강렬한 직선

라인은 삼각형과 사다리꼴이 조화를 이뤄

에어 인테이크의 룩을 만들어낸다.

카리스마 넘치는 스타일을 원한다면

새로운 ‘스타일 패키지’를 옵션으로

선택할 수 있다.

비틀은 영한사전에 대명사로 등재될

정도로 폭스바겐의 명성을 널리 알린

모델이다. 반원형의 작고 귀여운 형태는

특히 여성 운전자에게 크게 어필해왔다.

하지만 비틀에게 작고 귀엽다는 말이

어울리지 않을 시기가 다가오고 있다.

역사상 가장 역동적이면서 다이내믹한

뉴비틀 3세대 모델인 더 비틀이

출시되어서다. 너비는 90mm, 길이는

150mm 늘어났고, 높이는 15mm

낮아졌다. 여기에 쿠페 스타일의

루프라인과 프레임리스 도어,

알루미늄으로 장식된 윈도, 18인치

트위스터 알로이 휠을 적용했다. 무엇보다

반길 점은 이전 모델에 비해 10mm

늘어난 뒷좌석 헤드룸과 797mm인

레그룸으로 실내가 훨씬 여유로워진다.

최고 출력은 140마력이며, 최대 토크는

32.6kg·m다.

뛰어난 성능과 승차감으로 패밀리

세단으로 호평을 받은 뉴 알티마의 풀

체인지 모델이 모습을 드러냈다. 1993년

6월 미국에서 1세대 모델이 출시된 이후

네 차례의 풀 체인지를 거쳐 이번이

5세대다. 뉴 알티마는 기존 알티마가

가지고 있던 다이내믹 디자인을 이어받아

날렵한 외관으로 변신했다. 전체적 느낌은

자사 브랜드인 인피니티에 더

가까워졌다는 인상이다. 더 커진 외관과

날렵한 헤드램프, 부드러운 루프라인이

그렇다. 뉴 알티마에는

미국항공우주국(NASA)의 연구에서

영감을 얻은 저중력 시트가 장착돼

주행에서의 피로를 최소화한다. 2.5 SL과

3.5 SL 두 모델이 출시되며, 2.5 SL

모델은 최대 출력 180마력, 최대 토크

24.5kg·m, 3.5 SL 모델은 최대 출력

273마력, 최대 토크 34.6kg·m의 강력한

힘을 자랑한다. 두 모델 모두 차세대

엑스트로닉 CVT를 결합해 빠르고

부드러운 가속 성능을 자랑한다.

COOPERATION Lamborghini Seoul(3438-6400)

Volkswagen Korea(6009-0400)Nissan Motor(080-010-2323)

EDITOR AHN SANGHO

084Noblian

Page 44: noblian 2012/11

Night Feverissue Now

In fall, nighttime is a perfect time for a drink and a conversation. Get a taste of a hot night in

October from these various events.

가을밤에 펼쳐진 풍요로운

나이트 페스티벌

가을이 되니 가을의 밤을 주제로

다채로운 행사가 펼쳐졌다. 무더운 여름

서둘러 가라고 재촉하듯. 쌀쌀한 가을밤의

공기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펼쳐진

첫 번째 이벤트는 영국 찰스 왕세자가

후원하고, 전 세계 울 섬유 관련 단체가

협력하는 ‘더 캠페인 포 울The Campaign

for Wool’의 리셉션 행사다. 2008년부터

추진되어온 이 캠페인은 2010년 영국에서

시작돼 전 세계 주요 마켓을 대상으로

확대, 개최되고 있다. 영국 대사 스콧

와이트먼의 오프닝 인사말을 시작으로,

고풍스럽기 그지없는 영국 대사관 관저

정원에서 진행된 살롱쇼에서는 다양한

브랜드의 울 컬렉션과 국내 신진

디자이너들의 컬렉션이 소개되었다. 특히

이번 행사에는 존 갈리아노, 톰 브라운,

자일스 디콘 등 해외 디자이너의 울 모던

컬렉션이 최초로 공개되어 화제를 모았다.

서울의 핫 플레이스 이태원이 런던의

클럽으로 변신했다. 런던 정통 슈퍼

프리미엄 진 ‘비피터24BEEFEATER24’의

론칭 파티가 이태원 클럽 뮤트에서

열렸다. 페르노리카 코리아에서 새로

선보이는 비피터24는 대담하고 매력적인

런던의 아이콘으로, 정통성과 세련됨의

완벽한 결정체다. 일본과 중국의 녹차를

포함한 12가지 내추럴 성분을 24시간

우려내 복합적이면서도 부드러운 맛과

향이 일품이다. 이날 론칭 행사에는

피아노와 콘트라베이스, 아코디언과

트럼펫, 색소폰 등 다양한 악기의 특색을

살린 합주와 매혹적인 댄서의 공연으로

펼쳐진 ‘비피터24 살롱쇼’가 열렸고,

영국의 근위병 복장을 한 남자 댄서들이

등장해 화려한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10월의 밤을 화려하게 수놓는 곳은

서울뿐이 아니다. 해마다 부산은

부산국제영화제가 개최된다. 영화제를

즐기는 셀럽과 영화인을 위해 부산영화제

공식 스폰서인 페르노리카 코리아의

제임슨은 해운대 거리에 ‘2012 JAMESON

NIGHT PARTY’를 열었다. 제임슨은

230년 전통의 모던 아이리시 주류로,

3번 증류하는 전통 아이리시 방식에 따라

철저한 관리와 완벽한 블렌딩 기술을

바탕으로 단일 증류소에서 생산된다.

기존 위스키와 달리 온더락은 물론

소다수, 과일주스와 혼합해 마시는

현대적인 술이다.

올해는 행사 이래 처음으로 ‘미스터

제임슨’을 선정, 발표했는데, 제1회 미스터

제임슨으로는 한국 최고의 배우 박중훈이

선정되었다. ‘제임슨 나이트 파티’에선

제임슨을 이용한 다양한 칵테일을

선보이며 참석자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COOPERATION The Woolmark Company(541-4477)Pernod Richard Korea(3466-5700)

EDITOR KIM MIKYOUNG

085November 2012

Page 45: noblian 2012/11

Suit Styling Recipeissue Guy

The smartest way to spice up your suit styling is to try a layering in

a classic way.

Perfect Suit Layering

‘층을 이루다, 겹치다’는 뜻의 형용사

‘layered’는 서로 다른 아이템을 함께

사용해 스타일링할 때 쓰는 패션 용어로

자리 잡았다. 누구나 하나쯤 갖고 있는

베이식한 아이템도 이런 레이어링 기술을

잘 활용하면 식상한 룩에서 벗어나

색다른 룩을 완성할 수 있다. 남성을 가장

빛나게 해준다는 슈트 스타일링에서도

예외는 없다. 셔츠-타이-재킷의 단순한

조합은 잊는 것이 좋겠다. 이번 F/W 시즌,

다양한 방법으로 레이어링된 슈트들이

런웨이를 수놓았으니 말이다. 파리를

사로잡은 듀오 디자이너 우영미-우장희

자매의 슈트 룩은 오커, 그레이, 카키,

러스트 등 가을색 나는 컬러의 슈트가

주를 이뤘다. 클래식한 재킷 스타일을

기본으로 하되, 그 안에 캐주얼한 무드의

체크 셔츠, 니트 풀오버 등을 스타일링해

편안하고 부드러운 클래식 슈트를

선보였다. 터틀넥 니트-풀오버-재킷을

함께 레이어드해 따뜻한 느낌을 주었으며,

재킷 위에 투박하게 걸친 블루종이

시크한 무드를 더한다. 또 자칫 캐주얼해

보일 수 있는 더블브레스트 재킷 위에

정제된 느낌의 싱글버튼 롱 코트를

매치해 하이 앤 로우High and Low의

강약을 조절한 점도 인상적이다. 버버리

프로섬의 F/W 컬렉션도 슈트 레이어링의

훌륭한 본보기. 날렵한 라인의 벨벳 소재

슈트에 오버사이즈의 보머 코트나 다운

재킷을 매치한 것은 다가올 겨울 슈트

스타일링의 정석이라고 봐도 무방하다.

그뿐 아니라 다양한 컬러의 글러브나

클러치를 슈트에 매치하거나 손잡이를 새

모양으로 디자인한 우산을 어깨에 걸치는

등 클래식하면서도 위트 있는 영국

신사의 모습을 그대로 재현했으니 감각

있는 슈트 레이어링을 하고 싶다면 꼭

기억할 것. 크리스 반 아쉐가 이끄는 디올

옴므에서는 진중한 밀리터리 슈트

스타일을 만나볼 수 있다. ‘클린하고

모던할 것. 과하지 않으며 불편하지 않을

것’에 부합하는 그의 컬렉션은 올리브,

화이트, 블랙의 다양한 변주와 함께 슈트

룩과는 전혀 어울리지 않을 것 같은 (슈퍼

사이즈의!) 케이프와 캡을 매치해 스포츠

무드가 가미된 슈트 룩을 연출했다. 이번

쇼를 선보이면서 그동안의 컬렉션이

테일러링Tailoring에만 얽매여 있어, 이번

시즌에는 경쾌한 캐주얼 무드를 슈트에

가미하고 싶었다고 말한 그이지만, 여전히

그의 룩에선 빈틈을 허용하지 않는

완벽한 테일러링의 슈트를 만나볼 수

있었다. 셔츠 위로 살짝 보이는 터틀넥과

매치된 슈트. 또 그 위에 겹쳐 입은

경쾌한 레더 소재 블루종은 내일 당장

시도해도 좋을 베스트 룩임에 틀림없다.

COOPERATION WOOYOUNGMI(514-8612)

BURBERRY PRORSUM(3485-7685)DIOR HOMME (513-3232)

EDITOR LEE AHRAN

086Noblian

Page 46: noblian 2012/11

당신이 원하는 모든 것, 신라면세점

신라면세점은 국내 최대의 패션 명품

브랜드를 갖춘 면세 쇼핑 공간이다.

여기에 단독 입점한 브랜드도 상당하다.

루이비통, 에르메스, 샤넬, 프라다 등

세계적 명품 브랜드는 물론 지미추,

멀버리 등 인기 패션 브랜드도 갖춰

선택의 폭이 넓을 뿐 아니라 마니아층도

두텁다. 신라면세점 인천공항점에 국내

유일하게 입점된 대표 브랜드로는

루이비통과 티파니가 있다. 루이비통

매장은 탑승동에 가기 위해 들러야 하는

인천공항 중심에 위치해 누구나 쉽게

찾을 수 있다. 기존 국내 면세점보다

규모가 크며, 작년 11월 입점한 티파니도

국내 공항 최초로 입점해 많은 고객의

사랑을 받았다.

Shop Smartissue Shopping

Attention! Here are the ways to shop smart and reasonable here at

THE SHILLA DUTY FREE.

COOPERATION THE SHILLA DUTY FREE(1688-1110)

EDITOR LEE AHRAN

088Noblian

Page 47: noblian 2012/11

클릭만으로도 혜택이 가득, 신라면세점

인터넷점

신라면세점 인터넷점(www.shilladfs.com)

에 접속하면 집에서 클릭만 해도 즐거운

면세 쇼핑을 즐길 수 있다. 또 신규로

회원 가입을 하면 받을 수 있는 1만원

적립금과 기타 할인쿠폰 등은

인터넷점에서만 즐길 수 있는 혜택이다.

11월 9일까지는 멀버리, 마이클 코어스,

에트로 등 인기 상품을 최대 10% 추가

할인된 금액으로 구매할 수 있는

‘즉시할인적립금’을 증정하는 이벤트를

연다. 또 함께 여행 가는 동반자에게

신라면세점 인터넷점 쇼핑을 소개하고,

둘이 함께 구매한 후 이벤트에 응모하면

추첨을 통해 세부 해외여행, 에버랜드

연간 회원권, 서울신라호텔 더 파크뷰

식사권, 적립금 등 다양한 선물을

증정하는 ‘짝 구매왕 이벤트’도

11월 11일까지 진행한다. 테마별

또는 브랜드별로 원하는 제품을

검색하거나 신라 트렌드 코너의 웹진

‘잇 스타일’을 참고하면 트렌디한

아이템을 바로 쇼핑할 수 있다.

고객 만족을 위한 특화된 서비스

신라면세점 서울점과 제주점은 면세

쇼핑에 좀 더 집중할 수 있도록 단독

건물을 갖췄다. 서울점은 발레파킹과

셔틀버스 서비스가 무료다. 면세점에는

휴식 공간도 다양해 쇼핑을 하다가 전망

좋은 카페에서 차를 마시거나, 산책로를

거닐거나, 옥상 정원에서 펼쳐지는 공연과

전시를 감상해도 된다. 또 쇼핑 후, 음식

평론가들이 극찬한 레스토랑이 즐비한

신라호텔에 들러 맛있는 음식을 맛볼

수도 있다. 제주점은 공항에서 차로

10분 거리에 위치해 출국 전 대중교통을

이용해 잠시 들러 쇼핑해도 좋을 정도로

접근성이 뛰어나다. 바쁜 일정이나 촉박한

비행기 탑승 시간 때문에 면세점에 들를

여유가 없다면 전화 예약 서비스를

활용해보자. 해당 브랜드 매장 직원에게

원하는 상품을 전화로 예약한 후, 출국

당일 매장에서 결제하고 수령하면 된다.

면세 매장이 문을 닫는 야간 출국 시에도

누릴 수 있는 편리한 서비스다.

또 밤 11시 30분까지 이용할 수 있는

심야 콜센터(2639-6060)도 고객 만족을

실천하는 신라면세점만의 특별한

서비스다.

089November 2012

Page 48: noblian 2012/11

A Repose in the Truest Sense

issue Attraction

Everyone talks about healing, but THE SHILLA SEOUL knows best. Experience a repose in the truest sense both for body and

soul at THE SHILLA SEOUL. COOPERATION THE SHILLA SEOUL(2230-3310)

EDITOR KIM SAEBOM

090Noblian

Page 49: noblian 2012/11

코끝에 차가운 공기가 스미는 11월. 늦은

가을 날씨는 피부는 물론 마음까지

메마르게 한다. 이럴 때일수록 느긋한

휴식과 부드러운 스파 트리트먼트가

간절해진다. 베드에 편안하게 누워 은은한

향기를 맡으며 테라피스트의 정성 어린

손길로 마사지를 받으면 지친 몸과

마음이 절로 치유될 듯하다.

서울신라호텔에서는 2시간의 스파 체험은

물론 하루 동안 온전한 힐링 타임을

제공할 ‘더 신라 스파 패키지’를 새롭게

선보인다.

셀러브리티가 선택한 호텔

<트래블 앤 레저>와 <콘데 나스트

트래블러> 등 세계적인 여행 매체에서

서울 최고의 호텔로 꼽은 서울신라호텔.

특화된 서비스와 미식은 세계적인

라이프스타일 크리에이터와 미식가,

셀러브리티를 불러 모은다. 루이비통의

베르나르 아르노 회장은

서울신라호텔에서 돔페리뇽과 함께

만찬을 즐기며, 에르메스의 장 루이 뒤마

회장은 스위트룸에서 여장을 푼다.

영화감독 뤽 베송과 피아니스트 조지

윈스턴이 방한할 때 머무르는 곳도

서울신라호텔이다.

200여 년의 전통을 가진 ‘랑스티튜트 드

겔랑’의 섬세한 트리트먼트를 국내에서

전문적으로 선보이는 겔랑스파도 이곳의

자랑거리. <냉정과 열정 사이>의 작가

쓰지 히토나리는 일본의 <스토리>에

한국에서 즐겨 찾는 곳으로 겔랑스파를

언급한 적이 있다.

이렇듯 서울신라호텔은 예술적 감성을

소유한 수많은 셀러브리티가 자주 찾는

특별한 공간이다. 아트, 미식, 뷰티,

웰니스 등 인간이 추구하는 다양한

라이프스타일의 형태를 선보이며 그

가치를 인정받아왔다.

심신의 치유가 이뤄지다

‘더 신라 스파 패키지’는 서울신라호텔을

오롯이 즐길 수 있는 기회다. 뛰어난 객실

서비스는 바쁜 일상의 스트레스로부터

몸을 편안하게 해주고, 전문 테라피스트의

마법 같은 손길이 마음까지 다독여준다.

고단한 일상에서의 탈출은

겔랑스파에서부터 시작해보자.

풋 스파룸에선 고객의 일대일 맞춤

뷰티 컨설팅을 진행한다. 이곳이

특별한 이유는 ‘오감 릴랙싱’이

이뤄진다는 점이다. 트리트먼트룸을

가득 채운 겔랑 퍼퓸 향에서의 후각 체험,

남산의 정경과 오리엔탈 무드가 풍기는

정원에서의 시각 체험, 따뜻한 물에 발을

담그고 여독을 풀어내는 촉각 체험,

200년 전통의 독일 프리미엄 홍차

로네펠트를 마시는 미각 체험, 뱅앤올룹슨

오디오 시스템의 풍부한 음색을 경험할

수 있는 청각 체험이 그것들이다.

겔랑스파에서 얻은 즐거운 경험은

객실로도 이어진다. 푹신한 거위털

침구가 놓인 포근한 침대에서 단잠을

자고 일어나면 건강한 아침 메뉴가

룸서비스로 마련된다. 인삼 또는 토마토

주스와 닭 가슴살, 로메인레터스,

브리 치즈 등으로 구성된 코브 샐러드,

단호박 수프, 연어구이와 과일까지

우리 몸에 필요한 영양소가 골고루

함유된 건강한 뷰티 메뉴를 주문할 수

있다. 느긋한 산책을 한 후 라운지에서

즐기는 아메리칸 스타일의 건강식

아침 식사도 빼놓을 수 없다. ‘휴식’이라는

테마에 더없이 잘 어울리는 모든

서비스가 갖춰져 있다.

‘더 신라 스파 패키지’는 두 타입이 있다.

겔랑스파의 페이셜, 또는 보디 트리트먼트

2시간과 겔랑의 수퍼 아쿠아 보디

세럼 정품 1개, 이그제큐티브 딜럭스룸

1박, 비즈니스 라운지에서 아메리칸

건강식 조식과 해피아워 서비스를 즐길

수 있는 혜택을 포함한 ‘인텐시브

스파 패키지’는 55만원에 마련되며,

스파 2시간 30분과 이그제큐티브 그랜드

딜럭스룸 1박의 혜택을 포함한 ‘오키드

스파 패키지’는 80만원에 이용할 수 있다.

여기에 서울신라호텔 셰프의 스페셜

뷰티 메뉴 룸서비스 2인(12만원)이

옵션으로 제공된다.

091November 2012

Page 50: noblian 2012/11

EDITOR KIM SAEBOM

Limited Editionsissue Trend Beauty

No matter how hard you may try, it’s still almost impossible to ignore these limited items

targeting holiday seasons and anniversaries.

Page 51: noblian 2012/11

분명 갖고 있는 제품인데도 ‘한정 출시’라는 설명에는 본능적으로 지갑을 열고

만다. 지난 시즌 홀리데이 아이템으로 출시된 아이섀도 팔레트는 채 사용하지도

않았지만, 벌써 올해 출시될 신상 제품에 눈길이 간다. 여성의 이런 심리를 적극

활용하는 뷰티 브랜드들은 올해도 다양한 리미티드 제품을 선보였다. 시즌 한정

출시되는 제품부터 특별한 이슈를 새겨 넣은 기념 에디션, 패션 디자이너와의

콜라보레이션까지. 보는 것만으로도 절로 미소를 짓게 만드는데 어찌 또

구매하지 않을 수 있겠는가.

홀리데이 메이크업 컬렉션

연말연시 분위기를 대변하듯 홀리데이 메이크업 컬렉션은 한층 과감해졌다.

패키지부터 텍스처까지 화려한 펄감과 컬러로 시선을 사로잡았다. 오페라

<투란도트>의 헤로인 리우Liu에서 영감을 받은 겔랑의 리미티드 에디션은

향수에서부터 메이크업 제품까지 1920년대 상하이와 동양의 신비한 분위기를

재현했다. 특히 우룽Wulong이라 이름 붙인 메테오리트 리미티드 에디션은 중국

황제의 상징이자 신화 속 동물인 용에게 경의를 표하는 뜻으로 탄생했다.

로라 메르시에는 1920년대 아르데코 양식을 조명해 ‘아르데코 뮤즈Art Deco

Muse’ 컬렉션을 선보였다. 특히 폴란드 출신 여류 화가 타마라 드 렘피카Tamara

de Lempicka의 작품에서 모티브를 얻었는데, 골드와 브론즈 컬러를 메인으로 한

레드와 블랙 컬러의 세련된 매치가 돋보인다. 사실 골드 컬러는 매 시즌 홀리데이

컬렉션의 메인 컬러였다. 올해 샤넬과 디올의 홀리데이 컬렉션도 마찬가지다.

샤넬은 골드와 브론즈 컬러를 풍부하게 살린 이브닝 메이크업 컬렉션을

출시했다. 붉은 자줏빛 립스틱과 네일 컬러, 여기에 골드, 진줏빛 골드, 브론즈

컬러를 더한 아이섀도 팔레트는 신비하고 강렬한 파티 룩을 완성한다. 디올 역시

골드를 메인으로 18세기 그랑발(Grand Bal, 무도회)에서 영감을 얻은 크리스마스

컬렉션을 제안한다. 고급스러운 골드 케이스의 아이섀도 팔레트를 열면 골드와

실버 컬러로 이뤄진 멀티 아이섀도 듀오와 레드·골드 컬러의 립글로스가 들어

있어 크리스마스의 환상적인 분위기를 연상시킨다.

겨울밤에서 영감을 받은 메이크업 컬렉션도 눈에 띈다. 이브 생 로랑 뷰티의

‘노던 라이츠Northern Lights’ 컬렉션과 헤라의 ‘륀느 스모키Lune Smoky’

컬렉션이 그 주인공. 그린에서부터 블루, 바이올렛으로 차츰 번지는 빛의 색상을

담아낸 이브 생 로랑 뷰티 컬렉션과 달빛에 비친 여인의 모습을 연상시키는

헤라의 컬렉션은 메탈릭하고 고혹적인 컬러감이 특징이다.

Page 52: noblian 2012/11

제품에선 찾아볼 수 없는 풍부한 컬러감의 메이크업 제품은 여행 가방 모양의

케이스에 담겨 있어 여행의 진정한 즐거움을 선사한다.

슈에무라의 홀리데이 컬렉션은 해마다 진행되는 리미티드 컬렉션과는 다르다.

패션 디자이너 칼 라거펠트와의 콜라보레이션으로 하나의 오브제로 탄생시켰기

때문. 슈에무라와 라거펠트는 패션과 뷰티의 양대 거장으로 ‘아름다움’과 ‘혁신’에

대한 비전을 제시해왔다. 20년 이상 우정과 신뢰를 쌓아온 오랜 친구이기도 한

그들이 탄생시킨 이번 컬렉션은 칼 라거펠트가 슈에무라 생전의 생일 선물로

그려준 스케치에서 비롯했다. 컬렉션 주인공 몽슈걸Mon Shu Girl은 라거펠트의

상징적인 패션 코드인 화이트 셔츠와 블랙 타이를 맨 캐릭터로 컬렉션의 모든

제품에 새겨져 있다.

한정으로 리뉴얼된 시그너처 아이템

코스메 데코르테는 베스트셀러 ‘모이스처 리포솜’ 출시 20주년을 맞아 기념

리미티드 에디션을 출시했다. 1992년 탄생한 모이스처 리포솜은 세안 후 처음

바르는 퍼스트 에센스의 개념을 제안한 제품으로, 출시 이후 20년 동안 단 한

번도 리뉴얼하지 않을 정도로 완벽한 기술력을 자랑한다. 이번에 출시되는

바비 브라운과 맥의 컬렉션은 마치 여성의 패션을 연상시키는 듯하다. 핑크, 블랙,

실버 등의 색상으로 구성된 바비 브라운의 캐비아 앤 오이스터 팔레트를 두고 바비

여사 스스로 발레 플랫 슈즈와 빈티지 모터사이클 재킷을 매치한 느낌이라고 했다.

맥은 여자라면 누구나 꿈꾸는 드레스룸에 대한 판타지를 ‘글래머 데이즈Glamour

Daze’ 컬렉션에 담았다. 라일락, 버건디, 핑크, 진주 펄 등의 다양한 컬러는 청순,

섹시, 사랑스러움을 모두 아우르는 여성의 스타일을 대변한다.

안나 수이의 크리스마스 컬렉션 ‘블랙 레이스Black Lace’도 안나 수이 특유의

패션에서 영감을 받았다. 로맨틱하고 섹시하며, 신비함에 쌓인 안나 수이만의

매력을 한껏 돋보이게 해주는 섹시한 검정 레이스 메이크업 파우치는 파티용

클러치로도 손색없다. 여기에 아이섀도, 치크, 립글로스까지 꼭 필요한 아이템을

골라 담아 언제 어디서나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다.

매번 놀라운 홀리데이 아이템을 선보여온 에스티 로더는 홀리데이 기프트

아이템을 내놨다. 대담한 컬러 대신 클래식하면서도 유행을 타지 않는 아이섀도,

립글로스, 립스틱, 아이라이너를 레드 컬러의 트래블 케이스에 담았다. 여행이

테마인 홀리데이 컬렉션은 더 있다. 끌레드뽀 보떼는 여행을 떠날 때마다 새로운

스타일로 변신시켜줄 ‘팔레트 드 보야지’ 컬렉션을 선보였다. 여행용 메이크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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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이스처 리포솜 리미티드 에디션은 성분의 변화 없이 사이즈만 늘렸다.

매년 이맘때면 한정 수량으로 만나볼 수 있었던 라 메르의 ‘리제너레이팅

세럼’도 대용량으로 출시된다. 피부 속 세포의 활성과 영양 공급을 돕고

표피에서의 노화 흔적을 완화해주는 리제너레이팅 세럼은 75ml의 넉넉한 용량과

특별한 가격 혜택으로 출시될 때마다 놀라운 사전 예약률을 기록하고 있다.

롤리타 렘피카는 브랜드 탄생 15주년을 맞아 ‘롤리타 렘피카 미드나잇 에디션’을

한정으로 선보인다. 3종의 향수 보틀에 블랙 컬러를 가미해 시크하고 고급스러운

리미티드 에디션으로 재탄생했다. 깊고 강렬한 미드나잇 프레그런스, 씨 롤리타

미드나잇 프레그런스, 오 마스큘랑 미드나잇 프레그런스 3종류로 구성돼 있으며

11월1~4일에 향수를 구입하면 오 마스큘랑 미드나잇 향초 듀오 세트를 증정한다.

클래식한 매력으로 사랑받은 버버리 바디Body도 새로워졌다. 기존의

버버리 바디와 같은 보틀, 패키징 디자인에 로즈 골드 색상을 입혀 기존

향수보다 여성스럽고 고급스러운 ‘버버리 바디 로즈 골드Burberry Body Rose

Gold’ 에디션이 완성됐다. 시간이 지나도 변치 않는 클래식한 트렌치코트를

트렌디한 감각으로 리폼한 느낌. 리미티드 에디션을 계속 찾게 되는 것도

이런 이유가 아닐까. 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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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6Noblian

Warm & Luxury

issue Style

High-end cashmere brand MALO celebrates the 40th anniversary. In its original colors and luxurious design, MALO shines on its

40th birthday.

EDITOR KIM MIKYOUNG

COOPERATION MALO(2106-3361)

Page 55: noblian 2012/11

097November 2012

PAGE RIGHTMALO

PAGE LEFTMALO

여성·남성 컬렉션뿐 아니라

베이비, 홈 컬렉션까지 전개하는

말로는 토털 하이엔드

라이프스타일을 지향하고 있다.

특히 부드럽고 가벼운 말로의

캐시미어는 세월이 흘러도 변치

않는 클래식한 매력이 특징이다.

엠브로이더리 레이스 캐시미어

코트는 모던하고 베이식한 라인의

펠티드 디자인으로, 우아한 자수

레이스 장식이 말로만의

럭셔리함을 표현한다.

세계적인 하이엔드 라이프스타일

캐시미어 브랜드 말로가 1972년

창립한 이래 올해로 40주년을

맞았다. 이를 기념하기 위한 스페셜

리미티드 에디션 백도 출시됐다.

간결한 라인과 정교한 디테일, 말로

특유의 감성으로 완성한 유니크한

컬러는 소장 가치를 높여준다.

에메랄드 컬러의 복주머니

디자인에 송아지 가죽을 사용해

자물쇠 모양의 잠금장치가

포인트다.

Page 56: noblian 2012/11

098Noblian

문화 예술 후원에 앞장서는 몽블랑 소

설 <데미안>의 작가 헤르만 헤세는 “모든 예술의 궁극적인 목적은 인생은 살 만한

가치가 있다는 것을 일깨워주는 것이다. 또 그것은 예술가에게 더없는 위안이 된

다”라고 말했다. 그의 말대로 예술은 우리 인생의 거울이자 내면을 들여다보게 하

는 힘을 지녔다. 그림을 보고 감동받으며, 소설을 읽으면서 삶의 지침을 얻는다.

그 때문에 우리가 예술가를 후원하고 경의를 표하는 일은 어쩌면 응당 해야 할 일

이다. 몽블랑은 문화 예술가를 후원하는 후원자들을 격려해왔다.

1992년 시작해 올해로 21회째를 맞은 ‘몽블랑 문화 예술 후원자상 시상식

Montblanc de la Culture Arts Patronage Award’이 지난 9월 개최되었다. 역사

속 위대한 예술가들이 그 시대의 아름다운 문화와 예술을 꽃피울 수 있었던 것은

바로 그들 뒤에 위대한 예술 후원자들이 있기에 가능했다. 몽블랑은 이처럼 문화

예술의 번영을 위해 자신의 시간과 열정, 그리고 재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은 인물

들에게 경의를 표하고 격려하기 위해 ‘몽블랑 문화 예술 후원자상’을 제정했다.

몽블랑의 문화 예술 후원자상은 각국의 문화 예술 발전을 장려하고자 뛰어난 후

lifestyle Heritage

Support of Art MONTBLANC, a patron of passionate artists, came up with special designs of fountain pens for the 2012 MONTBLANC culture and art supporters.

EDITOR KIM MIKYOUNG

COOPERATIONMONTBLANC(3485-6618)

Page 57: noblian 2012/11

099November 2012

원 활동을 펼친 인사를 선정, 우리나라를 비롯한 10여 개국에서 해마다 시상식을

개최하고 있다. 독일의 몽블랑 문화재단 주관하에 국가별 예술가·작가·음악가

등 순수 예술인으로 구성된 국제 심사위원단의 투표를 통해 각 국가의 수상자가

결정된다. 한편 수상자에게는 수상자가 선정한 문화 예술 단체나 아티스트에게

전달되는 1만5000유로의 후원금과 그해 전 세계 수상자만을 위해 순금으로 만든

몽블랑의 ‘문화 예술 후원자상 펜’이 부상으로 주어진다.

한국 현대 미술에 기여한 수상자 선정

몽블랑 문화 예술 후원자상은 1992년부터 현재까지 수상자로 총 189명이 선정되

었다. 수상자들은 모두 예술가들이 훌륭한 작품 활동에만 매진할 수 있도록 지속

적으로 지원함은 물론 주변의 많은 관심과 후원을 이끌어내는 데 기여한 인물들

이다. 올해 몽블랑 문화 예술 후원자상 수상자는 우리나라 현대 미술 분야의 발전

을 위해 아낌없는 지원과 후원을 펼쳐온 아트선재센터 정희자 관장이다. 그녀는

한국 수상자로는 여덟 번째이자, 최초의 여성 수상자다.

세심한 디테일로 완성된 2012 몽블랑

문화 예술 후원자상 펜 몽블랑에서는 ‘몽블랑 문화 예술 후원자상 펜Patron of Art

Edition’을 매년 한정된 수량으로 선보이고 있다. 펜은 한 인물의 업적을 기리며

그가 추구한 문화 예술 양식 또는 활동한 시대의 특징을 모티브로 작은 디테일 하

나까지 세심하게 담아 제작된다. 레오나르도 다빈치와 같은 르네상스 시대의 문

화 예술인에 대한 후원을 아끼지 않은 이탈리아의 ‘로렌초 드 메디치Lorenzo de

Medici’가 첫 번째 에디션이다. 역대 몽블랑 문화 예술 후원자상 펜으로는 러시아

제국을 유럽 문화의 중심으로 변화시킨 러시아의 여제 카타리나, 르네상스 시대

예술가를 후원해 루브르 박물관의 토대를 세운 프랑수아 1세, 시스티나 성당의

‘천지창조’와 성베드로 대성당을 재건한 교황 율리우스 2세, 영국 문예 부흥기를

이끌어낸 여왕 엘리자베스 1세, 그리고 전 세계 기부 문화를 꽃피운 앤드루 카네

기 등이 있다. 올해로 21번째 선보이는 2012년 몽블랑 문화 예술 후원자상 펜은

빈의 문화 부흥을 일으킨 오스트리아의 황제 요제프 2세를 기리며 제작되었다.

2012 몽블랑 문화 예술 후원자상

수상식 전경

올해 수상자를 위해 특별히

제작한 펜, 요제프 2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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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Noblian

캐비아, 푸아그라, 트러플. 한곳에 모이기도 힘든 산해진미가 테이블 위에 올랐다.

총주방장이 직접 선보인 드라이 에이지드 한우 등심 스테이크에는 최고급 와인이

놓였고, 창밖으로 펼쳐진 서울의 마천루가 이내 포도주빛으로 물들었다. 서울신라

호텔 콘티넨탈이 대대적인 개·보수를 앞두고 시그너처 메뉴를 선보이는 특별한

자리에서였다. 콘티넨탈은 1985년 첫 레노베이션 이후 28년 만인 2013년 전면 리

뉴얼을 확정했다. 내년 1월부터 약 7개월간 문을 닫고 객실과 함께 새로운 콘티넨

탈로 거듭나기 위한 준비를 한다. 지난 2006년 서울신라호텔 레스토랑을 전면적

으로 개·보수했지만 콘티넨탈만큼은 현재 모습을 유지해왔다. 이곳에 담긴 추억

을 소중히 여기는 고객들의 요청 때문이었다. 콘티넨탈은 오랜 역사만큼 당대 VIP

나 셀러브리티의 단골 명소로도 유명하다. 국내외 명사의 살롱 모임과 파티 장소

로 쓰이거나, 세계적 와인 평론가 로버트 파커가 우리나라를 방문할 때마다 찾는

곳도 이곳이다. 새로운 모습으로 고객 맞을 채비를 마친 콘티넨탈은 리뉴얼을 앞

두고 고객과 <미슐랭 가이드>가 선정한 스타 셰프들에게 극찬을 받은 특별 메뉴를

공개했다.

lifestyle Taste

Rare andPrecious Cuisine

THE SHILLA SEOUL’s restaurant, the Continental, presented famous signature dishes for VIPs, as a special event before a temporary closure for renovation in 28 years.

EDITOR KIM SAEBOM

COOPERATIONTHE SHILLA SEOUL Continental(2230-33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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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November 2012

콘티넨탈의 시그너처 메뉴, 드라이 에이

지드 한우 등심 스테이크 “1++등급 명품 한우, 횡성 참숯, 신안 천일염으로 만든

최고의 프렌치 요리입니다.” 서울신라호텔 콘티넨탈 서상호 총주방장이 자신 있는

말투로 스테이크를 내놓았다. 최상급 식자재를 사용한 시그너처 메뉴 중에서도 단

연 모든 이의 시선을 사로잡은 음식이 바로 ‘드라이 에이지드 한우 등심 스테이크’

다. 토마스 켈러, 파스칼 바흐보, 조르디 로카 등 <미슐랭 가이드> 스타 셰프들이

극찬한 메뉴로 식자재부터 남다르다. 1++등급 명품 한우 중에서도 최고의 마블링

스코어인 9번 상품만 엄선하는데, 전체 등급의 한우 등심 중 2~3%에 해당한다.

고기만으로도 충분히 감탄을 자아내지만, 한우 본연의 매력을 최상으로 살릴 콘티

넨탈의 독자적인 조리법과 가마에서 구운 강원도 참숯, 숙성한 신안 천일염이 만

나 그 맛이 더 풍성해진다. 곁들이는 소스와 소금도 다양하다. 호주 머레이 리버

핑크 소금, 영국 말돈 소금, 프랑스 게랑드 소금 등 염도가 다른 소금 3종과 마데

이라 소스가 따로 마련돼 있으며, 고기 굽기 단계도 9가지로 구분해놓았다. 세심

한 배려 덕분에 같은 듯 다른 맛을 내는 특별한 경험을 할 수 있다.

정통 프렌치 퀴진의 진수 정통 프렌치

퀴진의 대표 주자 콘티넨탈은 서울 전경이 한눈에 들어오는 서울신라호텔 23층에

자리하고 있다. ‘서울에서 가장 로맨틱한 노을을 볼 수 있는 곳’이라는 평처럼 해

가 질 때면 노을로 물든 남산이 바라다보여 프러포즈 명소로도 유명하다. 프랑스

정통 요리, 한눈에 들어오는 서울 전경, 화려하고 고풍스러운 인테리어의 콘티넨

탈은 대외적 평가에서도 그 가치가 증명된다. <2012 자갓 서베이>에서 서울의 프

렌치 레스토랑 음식 부문 1위와 전체 레스토랑 서비스 부문 1위를 기록했다.

국내 호텔 총주방장 중 경력이 가장 오래된 서상호 총주방장은 퓨전 음식이 한창

유행할 때도 정통 프렌치 메뉴를 고수했다. 메뉴뿐 아니라 식재료, 서비스, 와인

컬렉션, 테이블 세팅까지 프렌치 스타일을 따른다. 또 최고급 식재료 발굴과 직원

에 대한 투자도 아끼지 않는다. 덕분에 제철 재료를 다양한 조리법으로 만든 섬세

한 프렌치 요리를 맛볼 수 있다. 2013년 리뉴얼을 맞아 서상호 총주방장은 “정통

프렌치 오트 퀴진은 그대로 선보이면서도, 고객에게 잊지 못할 맛을 선사할 프렌

치 레스토랑으로 거듭날 것이다”라고 밝혔다.

남산의 노을을 만끽할 수 있는

서울신라호텔 콘티넨탈

콘티넨탈의 시그너처 메뉴 드라이

에이지드 한우 등심 스테이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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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2Noblian

중국 최고의 맛과 향을 음미하다 최상

의 재료로 최고의 셰프가 만들어내는 신라 퀴진은 내가 가장 사랑하는 라이프스

타일 중 하나다. 그중에서도 팔선八仙은 색다른 미각 여행을 즐길 수 있어 매력적

이다. 미각의 계절 가을, 중국 최고의 컨템퍼러리 차이니스 레스토랑 ‘왐포아 클럽

Whampoa Club(黃浦會)’ 초청 프로모션으로 마련된 런천 테이블. 한걸음에 달려

가 팔선에서 준비한 특별 정찬을 맛보았다.

왐포아 클럽의 수석 주방장 앨런 조우Alan Zhou를 비롯한 주방장 5명과 티 소믈

리에, 홀 매니저가 서울신라호텔 팔선에서 그들의 맛과 향을 직접 선보인다. 먼저

티 소믈리에 웨이 레이Wei Lei가 인퓨징한 식전 차로 정찬이 시작된다. 식전 차는

두 가지 종류로 남성에겐 기운을 돋워주는 ‘극품 안계철관음’이, 여성에겐 피부와

눈을 맑게 하는 ‘극품 국화차’가 서빙된다. 향기로운 국화차 한 모금에 입안이 깔

끔해짐을 느낀다.

전채는 멜론을 곁들인 훈제 오리, 루콜라를 곁들인 참치, 칠리 해삼. 컨템퍼러리

스타일 푸드는 보는 것만으로도 식욕을 돋운다. 요리가 서빙되는 동안 수석 주방

lifestyle Palate

Taste the Precious

Discover a whole new world of gastronomy in the rendezvous of Whampoa Club of the leading lifestyle destination, Three on the Bund, and PALSUN of THE SHILLA SEOUL.

EDITOR CHOI SUNAH

COOPERATIONTHE SHILLA SEOUL PALSUN(2230-3366)

Page 61: noblian 2012/11

103November 2012

장 앨런 조우가 친절한 설명을 곁들여주니 음미의 즐거움이 배가된다.

메인 요리는 소라와 자연송이를 곁들인 맑은 수프, 상하이 게알 제비집, 피스타

치오 소고기, 구운 대파를 곁들인 대구, 야채 볶음과 왐포아 볶음밥까지. 진귀한

재료로 정성스레 준비한 왐포아만의 레시피를 보면 감탄이 절로 나온다. 메인 디

시의 하이라이트는 구운 대파를 곁들인 대구 요리. 왐포아만의 특별한 노하우로

탄생한 이 요리는 국내에선 최초로 선보이는 것. 바삭하게 구운 대파는 소리까지

맛있다. 부드럽고 촉촉한 육질의 대구는 입에 들어가는 순간 오감이 즐거워진다.

용안과 은이버섯 시미로를 후식으로 맛본 후, 웨이 레이의 차로 마무리된다. 이름

부터 진귀한 특급 운남 보이의 맛과 향은 중국 최고 정찬의 여운을 길게 남긴다.

팔선에서 만나는 컨템퍼러리 차이니스

퀴진과 프리미엄 티 10월 18일부터 3일 동안 팔선에서 선보인 ‘왐포아 클럽’ 초청

프로모션은 이곳을 찾은 미식가들의 입맛을 사로잡기에 충분했다. 왐포아 클럽은

중국 전역의 다양한 요리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메뉴와 프리미엄 중국차 서비스

로 수많은 미식가의 찬사를 받아왔다. 럭셔리한 문화ㆍ예술ㆍ미식 지역으로 유명

한 상하이 번드The Bund에 위치한 이곳은 컨템퍼러리 라이프스타일 데스티네이

션으로 주목받는 ‘Three on the Bund’에서 운영하고 있다. 수석 주방장 앨런 조

우는 운남부터 사천 지역에 이르는 중국 음식에서 영감을 얻어 전통성을 유지하

면서도 트뤼플 같은 서양 식재료와 아시아의 다양한 향신료를 과감하게 활용해

왐포아 클럽만의 색채를 만든 셰프다. 차로 유명한 중국 운남성 출신의 티 소믈리

에인 웨이 레이 역시 중국차 본연의 맛을 살리는 그만의 노하우로 음식과 차의 절

묘한 조화로움을 선사한다.

이번 프로모션을 통해 팔선은 중국 명차 서비스의 노하우를 벤치마킹해 프리미

엄 명차를 10종으로 늘려 선보인다. 더불어 티 소믈리에 교육을 거쳐 내년 리뉴얼

오픈 후에는 팔선에서도 티 소믈리에의 명차 서빙을 받을 수 있게 된다. 산해진미

와 더불어 명차의 향기로움까지 더해진 것이다. 국내 최고의 중식당으로 명성이

자자한 팔선에서 경험할 프리미엄 미각의 세계가 더 넓어졌으니, 팔선의 출입문

을 수시로 넘나들게 생겼다.

색다른 맛의 세계를 경험할 수

있게 하는 팔선의 미각 프로모션은

미식가들에게 큰 즐거움을 준다.

팔선에서는 앞으로 티 소믈리에의

서비스와 더불어 명차 10여종을

즐길 수 있다

중국 최고의 모던 중식으로

평가받는 왐포아 클럽의 수석

주방장 앨런 조우와 장인의

노하우를 지닌 티 소믈리에 웨이

레이가 선사하는 스페셜 정찬은

오감 만족의 시간이었다

Page 62: noblian 2012/11

더 스몰. 그 이름처럼 밀라노에선 가장

작은 비스트로가 아닐까 싶다. 식당 내부는 겨우 12좌석뿐이다. 이래서 이름이 더

스몰이겠거니 했으나 주인의 애칭이 피콜로(Piccolo: 작은, 귀염둥이, 어린아이)라

이렇게 지었단다. 더 스몰은 서울의 명동처럼 번화가인 로레토의 중심에 위치해

있다. 모든 것이 빠르게 지나쳐가는 번잡한 구역이지만, 이곳은 시선을 잡아끄는

독특한 매력이 있다. 그라피티가 난무한 골목 내에 앤티크 동상과 형형색색 테이

블로 식당 앞을 꾸며 지나치다가도 한 번쯤 발걸음을 멈추고 되돌아보게 된다. 내

부 역시 33㎡(약 10평)가 채 안 되는 공간이지만 모던 아트풍의 다양한 그림과 사

진, 그와 상반되는 앤티크 샹들리에, 중세 유럽부터 사용한 것이 아닐까 싶은 이

빠진 그릇과 소품, 장식장에 진열해놓은 인형들까지. 어울리지 않을 것 같은 모든

소재가 뒤섞여 나름 조화를 이루고 있다.

모던한 테이블에 앉아 처음 마주하는 것은 1900년대에 만든 물잔과 은기 세트

다. 계절 메뉴만을 추구해 가짓수는 적지만, 재료의 원산지와 출처까지 적어놓은

야무진 리스트를 보면 그저 그런 식당은 아닌 것 같다. 거의 모든 테이블에는 의

무처럼 주문하는 부라타 디 코라토Burrata di Corato가 놓여 있는데, 고소한 판나

를 브루스케타에 적셔 먹는 사계절 내내 인기 있는 메뉴다. 가을에 제 빛을 발하

는 모둠버섯과 버무린 파스타와 곱게 간 당근을 달콤하게 끓인 수프 위에 얹어낸

붉은 새우찜 모두 가을에만 맛볼 수 있다. 더 스몰은 유기농차를 선보이는 찻집에

서 시작한 만큼 다양한 차를 구비하고 있다. 따뜻한 차 한잔이 그리운 계절, 식당

앞 양철 의자에 앉아 유기농 차를 마시며 사색에 젖어보기에 더없이 좋은 곳, 더

스몰은 작지만 풍성하다.

lifestyle Gourmet

Food for Warmth Autumn has arrived, and it’s time for thick Viennese coffee and warm tea. And here we have hot places for the new season.

EDITOR KIM SAEBOM

WRITINGCARRIE KIM(WIEN) SIM(PARIS) CHOMIHEE(MILANO) BARBIE RANG(NEW YORK)

밀라노의 번화가 로레토 중심에 위치한 작은

레스토랑 더 스몰

계절 메뉴만 추구해 가을에 맛볼 수 있는 다양한

음식이 마련돼 있다

MILANOThe Small

Panfilo Castald 18, 20124, Milano+39 02 20240943

104Noblian

Page 63: noblian 2012/11

오스트리아 빈에 도착하면 그야말로 로

열 트립이 시작된다. 부담 없이 클래식 음악회에서 시간을 보내기도 하고, 화려하

고 고급스러운 로코코 양식의 궁전 안을 거닐어보기도 하거나 중세 미술에 빠져

보기도 한다. 구스타프 클림트Gustav Klimt의 탄생 150주년을 맞아 그의 작품들

을 빈의 여러 갤러리와 궁전에서 감상할 수 있다. 그렇다면 오스트리아 빈에서 유

명한 것은 또 뭐가 있을까? 바로 빈 커피 하우스다. 빈에는 문화 유적의 코스를

돌 듯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커피 하우스를 방문하는 투어가 있다. 빈의 커피 하

우스는 유네스코의 한 부문인 무형 문화유산으로도 등록되어 있다. 단순히 장소

로서의 가치뿐 아니라 오랜 세월에 걸쳐 수많은 예술가가 작품을 구상하고, 다른

예술가를 만나 교류하는 등 빈은 물론 오스트리아 전체의 문화를 형성했기 때문

이다. 그 때문에 빈에 오면 어떤 커피 하우스에서든 그 커피 맛과 유명한 초콜릿

케이크인 자허토르테Sachertorte를 맛봐야 한다. 그중 1876년에 문을 열어 130여

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카페 센트랄Cafe′ Central은 예술가뿐 아니라 수많은 정치

가가 드나들던 곳으로, 궁전의 홀에 온 듯한 웅장한 실내를 자랑한다. 종업원은

모두 격식 있는 유니폼을 차려입고 손님을 맞이하며 관광객의 잦은 방문으로 영

어에도 능통하다. 이른 아침에는 아침 식사와 커피 메뉴, 브런치를 즐기려는 사람

들로 붐비고, 오후 시간이 되면 신선한 케이크를 맛보려는 관광객과 정장 차림의

직장인들이 홀로 앉아 커피를 마시면서 신문을 보거나 휴식을 취한다. 저녁에는

홀 가운데 놓인 그랜드 피아노가 연주되면서 또 다른 분위기가 형성된다. 제2차

세계대전을 겪으며 문을 닫았다가 레노베이션한 뒤 지금까지 이곳을 찾는 손님은

바뀌었지만, 다녀간 예술가들의 감성은 여전히 남아 있다.

중세풍의 고급스러움을 자랑하는 카페 센트럴

카페 센트럴만의 다양한 케이크 컬렉션

WIENCafé Central

Herrengasse 14, 1010 Wien, Austria+43 1 533376424

105November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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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style Gourmet

세련되고 모던한 장식이 돋보이는 귀 마탕

이탈리아 내부

이탈리아 음식의 진미를 맛볼 수 있는 디저트 메뉴

PARISGuy Martin Italia

19, Rue de Bréa 75006, Paris +33 01 43 27 08 80

유서 깊은 팔레 로얄Palais Royal의 자

랑거리, 그랑 베푸Grand Ve′four의 셰프 귀 마탕Guy Martin이 레스토랑 귀 마탕

이탈리아Guy Martin Italia를 새롭게 오픈했다. <미슐랭 가이드>에서 별 2개를 받

은 셰프 귀 마탕의 레스토랑이 둥지를 튼 곳은 과거 몽파르나스의 아티스트를 만

나기 위해 러시아에서 망명한 화이트 러시안(왕정주의자)들이 모이던 러시아 레

스토랑 도미니크Dominique가 있던 곳이자, 2006년 9월 1일부터는 <미슐랭 가이

드>에서 별 하나를 받은 레스토랑 센싱Sensing이 있던 곳으로 과거부터 현재까

지 미식가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지난 9월 새로운 이름으로 태어난 레스토

랑 귀 마탕 이탈리아 내부는 세련되고 모던한 장식이 돋보인다. 이집트 무화과나

무로 만든 테이블과 안락한 의자, 흰 대리석의 카운터, 바카라 물병이 전시된 진

열장과 화사한 꽃 장식은 레스토랑 건물의 역사를 존중하듯 시크하고 모던하다.

이곳에서는 건강하고 맛 좋은 이탈리아 요리를 선보인다. 키친은 셰프 파브리치

오 라 만티아Fabrizio La Mantia이고, 셰컨드 셰프는 미켈라 지스티Michela Giusti

다. 소믈리에 아르노 칼리신스키Arnaud Kalicinsky의 와인 셀렉은 이미 정평이

나 있다. 메뉴는 계절에 따라 조금씩 바뀌는데, 안티파스토, 카르파초 드 버프,

햄·소시지 모둠L’assortiment de Charcuterie, 팔룰드 스파게티, 페스토 파스타,

사프란과 꾀꼬리 버섯 리소토, 밀라노식 송아지 갈비, 토마토와 코코넛 강낭콩 소

스로 절인 닭고기 요리가 일품이다. 디저트로는 입안에서 사르르 녹는 망고 파나

코타, 바닐라 파나코타, 커피 티라미수 등 이탈리아식 디저트의 진수를 느낄 수

있는 메뉴가 가득하다. 점심 식사 메뉴는 와인, 물, 커피나 차가 포함돼 50유로에

즐길 수 있으며, 저녁 식사는 75유로에 제공된다.

106Noblian

Food for Warmt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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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7November 2012

브루클린의 위데 호텔 1층에 자리한 레이나드

식감이 부드러운 녹색 채소 아루굴라를 곁들인

MD스테이크

NEW YORKReynard at Wythe

80 Wythe Ave., Brooklyn, NY 11211 +1 718 460 8000

뉴욕의 핫 플레이스가 맨해튼에서 브루

클린으로 옮겨간 것은 이미 오래전 일이다.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이나 자유의

여신상 같은 뉴욕의 상징적 모습에 열광하던 관광객들마저 모던함보다는 빈티지

를 선호하고, 거리의 사람들이 천재 예술가일 것만 같은 자유로움이 가득한 브루

클린 윌리엄스버그를 여행 코스에 추가하기 시작했다. 그런 브루클린에서의 하루

를 계획하는 여행자라면 런치는 레이나드Reynard에서 해결해봄은 어떨까.

외벽에 파이프가 고스란히 노출돼 있고 호텔이라는 간판이 없다면 그냥 지나칠

수밖에 없는 호텔 위데Wythe는 로비에 들어서면 디자인 카탈로그로 옮겨놓은 듯

한 반전을 느낄 수 있는 부티크 호텔이다. 이 호텔 1층에 레이나드가 자리하고 있

다. 레이나드는 브루클린의 터줏대감이자 신선한 지역 농장에서 공수한 브루클린

산 치즈, 우유, 굴, 커피를 항시 맛볼 수 있는 토털 식품 스토어 말로&선

Marlow&Sons의 오너인 앤드루 탈로Andrew Tarlow의 작품이다. 침대, 조명, 벽

에 걸린 그림, 심지어 욕실 비누에 이르는 모든 객실용품이 모두 뉴욕에서 생산되

며, 식재료도 지역 재료만 고집한다. 그 덕분에 레이나드에선 브루클린 인근 농장

에서 가져온 재료에 따라 메뉴가 매일 바뀐다. 특히 수확의 계절 가을에는 맛볼

수 있는 메뉴의 폭이 넓어진다. 구운 옥수수 콩과 리코타 치즈에 민트 식초를 곁

들인 콘 칠리 볼Bowl of Corn Chili이나 돼지 간으로 만든 프렌치 스타일의 파테

Pate를 바게트 위에 올려 먹는 플레이터는 이곳의 대표 메뉴다. 향이 은은하고 식

감이 부드러운 녹색 채소 아루굴라Arugula를 곁들인 MD스테이크도 매력적이다.

모든 플래터 가격은 30달러 미만이며, 올리브 한 접시가 3달러라는 놀라운 가격

으로 선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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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8Noblian

강아지가 애교가 많고 사랑스럽다면 고양이는 도도하고 새침한 차도녀 같은 느낌

이다. 자기 털을 매일 핥아서 자주 목욕을 시키지 않아도 냄새가 나지 않고 대소

변은 무조건 모래가 있는 화장실에서 해결한다. 그 때문에 고양이를 키우는 주인

은 고양이 사료나 가구보다 ‘고양이 화장실’에 더 신경 쓴다. 고양이를 분양받거나

입양 직후 주인이 가장 먼저 할 일은 새로운 환경에서 화장실이 어디인지를 알려

주는 것이다. 사실 고양이는 모래나 흙 위에서 일을 보고 파묻는 본능이 있어서,

강아지처럼 굳이 교육하지 않아도 화장실 위치만 각인시켜주면 별 어려움 없이

배변 훈련에 성공할 수 있다. 고양이와 함께하는 삶의 시작과 끝, 가정에서 고양

이 화장실을 청결하게 유지하는 방법을 알아보자.

고양이 화장실 위치 선정 고양이를 키

우는 가정에서는 주로 플라스틱 박스에 모래를 깔아 고양이 화장실로 이용하는데

초보 주인이 실수하기 쉬운 것 중 하나가 화장실의 위치 선정이다. 고양이 화장실

위치는 밥그릇 옆이나 시끄러운 기계 옆은 피하고, 집 안에서도 비교적 조용하고

lifestyle Pet

Cats Love the Clean

Surrendered your cat to shelters for litter box avoidance? Here’s -a tip to give your cat a chance to compromise its love for cleanliness while adjusting to litter box.

EDITOR KIM SAEBOM

WRITING BARBIE RANG

COOPERATIONLITTER-ROBOT(www.litter-robo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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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9November 2012

사람의 왕래가 적은 곳이 적당하다. 만일, 고양이가 화장실을 찾지 못해 다른 곳

에 대소변을 하고 있다면 “안 돼”라고 말하고 바로 화장실로 옮겨야 하고, 벌써

배변을 했으면 교육해야 할 장소에 소변 닦은 휴지 같은 것을 모래 위에 놓아두어

고양이를 유도해야 한다. 또 이미 실수한 곳은 락스나 소취제로 냄새가 나지 않게

닦아주고, 그 자리에서 함께 놀거나 간식을 주면 식사와 놀이를 절대 배변과 함께

하지 않는 고양이 특성상 다시는 그 자리에 실례하지 않는다. 그다음 신경 써야

할 점은 고양이 화장실에 깔아두는 모래다. 시중에는 응고형, 흡수형, 자연 분해형

등 다양한 모래가 판매되고 있는데, 고양이마다 선호하는 모래가 다르므로 여러

종류를 시도해보고 최적의 모래를 찾는 게 중요하다. 만일 응고형 모래를 이용한

다면 모래삽으로 배뇨와 배변을 퍼낸 후 일주일에 한 번씩 햇볕에 말리거나 모래

전체를 새것으로 갈아주고, 흡수형 모래라면 배변을 모래삽이나 나무젓가락으로

집어내고 햇볕이 잘 드는 곳에 두어 뽀송뽀송하게 말린다. 덧붙여 화장실로 이용

하는 플라스틱 통의 청결도 무척 중요하다. 플라스틱은 고양이의 오줌 성분을 흡

수하므로 세제로 자주 닦아 청결한 상태를 유지한다.

애완동물용 전자동 화장실 번거로울 만

큼 청결한 상태를 유지해야 하는 고양이 화장실의 획기적 대안이 바로 전자동 화

장실이다. 국내에선 쉽게 찾아볼 수 없지만 미국에선 보편화된 제품. 대표적 브랜

드 리터로봇Liter Robot은 깜찍한 외관과 똑똑한 기능으로 고양이 주인에게 인기

가 높다. 고양이 습성을 존중하되 인간의 편의를 고려한 제품으로, 고양이 배설물

을 깔끔하게 처리해주는 위생 화장실이라고 보면 된다. 원리는 고양이가 돔 안으

로 들어가 배변을 하면 7분 후 드럼이 돌면서 안에 있는 모래와 배설물을 분리해

컨테이너에 따로 모아놓는다. 약 10일 동안 따로 청소해줄 필요가 없기 때문에 며

칠씩 집을 비우는 일이 잦은 주인에게 반가운 제품. 컨테이너 안에 있는 배설물을

버리고 봉투만 갈아 끼우는 형식으로, 우리가 흔히 쓰는 쓰레기봉투나 일반 플라

스틱 봉투 모두 사용할 수 있다. 초기에 고양이를 이 돔 모양 화장실로 이끄는 일

이 관건이지만, 습관만 잘 들이면 깔끔 떠는 고양이도 만족하면서 사용할 수 있는

하이테크 제품이다. 리터로봇은 현재 미국에서 100% 생산·판매되지만, 해외 배

송이 가능하므로 국내에서도 주문할 수 있다.

리터로봇의 전자동 고양이 화장실

취향에 따라 컬러를 선택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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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Noblian

지인이 자동차를 샀다. 아니 차보다 스

피커가 비싼 스피커 자동차를 샀다. 또 다른 지인은 시간이 날 때마다 늘 용산을

기웃거린다. 빈티지 오디오 때문이다. 그리고 얼마 전 페이스북에 글을 올렸다. 낡

고 오래됐지만 그만큼 소리가 담담한 스피커를 샀다는 내용이다. 그래서 궁금했

다. 도대체 소리가 어떻게 다르기에.

에디터가 맨 처음 찾은 곳은 뱅앤올룹슨 압구정본점이었다. 좋은 스피커를 사겠

다고 생각하면 일반인이 으레 가장 먼저 들르는 곳이다. 심플하고 모던한 스타일

의 다양한 스피커가 전시장 곳곳에 전시되어 있었다. 김현서 점장이 말했다. “대개

20~30대 고객은 팝과 힙합 위주의 저음이 풍부한 음색을 선호합니다. 연령층이

높아지면 클래식이나 재즈 등 중·고 영역대를 중시해 모든 영역대의 사운드를 들

려주는 본격적인 스피커를 더 좋아합니다.” 뱅앤올룹슨의 가장 대표적인 모델이

베오랩5다. 풀 디지털 라우드 스피커로 4개의 스피커와 앰프가 한 캐비닛에 있는

앰프 내장형 액티브 스피커다. 버튼 하나만 누르면 자동으로 주변 환경을 분석해

최적의 사운드를 들려준다.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에 나오는 곡을 들었다. 깨끗

lifestyle Opinion

Audio Revolution

Sound is now a symbol to be deciphered. From an earphone to a large-sized speaker, a feast of sound is a symbol lying behind a wide range of musical notes.

EDITOR AHN SANGHO

COOPERATIONBANG & OLUNSEN(518-1380)Audio Gallery(516-90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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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November 2012

하고 사실적인 소리가 방 안에 울려 퍼졌다. 마음이 평온해졌다. 햇살이 청음실 안

으로 들어왔고, 마치 일요일 오전 거실 소파에 앉아 책을 읽거나 커피 한잔의 여유

를 즐기는 것 같았다. 김 점장이 다시 말을 이었다. “뱅앤올룹슨은 손을 대면 벨

것 같은 날카로운 하이엔드 기술만 추구하지 않습니다. 오랜 시간 들어도 피로하

지 않은 맑고 투명한 음질과 그 기술을 감싸는 독창적 디자인에 사람의 감성을 반

영하고 교감하죠.”

복에 겨운 말로 들리지만 뱅앤올룹슨의 오디오를 보고 가정용 오디오라고 하는

이들도 있다. 음질은 뛰어나지만 전문가들에게는 한계가 있다는 것이다. 그럼 하

이엔드 스피커는 어떤 소리를 들려줄까. 오디오갤러리의 손지성 과장이 궁금증을

풀어줬다. “가정용 오디오는 리스크 없는 소리를 들려줘요. 일반 고객도 청취에 불

만이 없어요. 하지만 원음 그대로의 깊고 풍부한 소리를 듣고 싶은 분들이 저희 매

장을 찾아오세요. 연주자의 실수까지도 그대로 들려주는 게 하이엔드 오디오예

요.” 이곳을 찾는 고객은 자신이 좋아하는 한 곡의 노래를 듣기 위해 스피커를 구

매하기도 한다. 이 순간부터 스피커는 전문 분야로 변한다. 스피커만 중요한 것이

아니라 실내 구조와 환경, 그에 따른 세팅이 필요하다. 스피커의 각도가 1mm만 바

뀌어도 소리가 달라진다. 거실의 구조가 좋지 않기 때문에 방 하나나 아예 별도의

오피스텔을 구매해 청음실을 만드는 이들도 있다. 그리고 결정적으로 구매자의 취

향이 명확하기 때문에 자신이 원하는 기기도 정해져 있다. 가격도 수억원에서부터

몇 십억원에 이른다. FM 어쿠스틱 XS-l 시스템으로 첼리스트 요요마의 무반주 첼

로를 들었다. 시작부터 첼로 소리가 에디터의 몸을 압도한다. 그리고 눈을 감았다.

소리를 듣는 것만으로도 눈앞에 암전된 무대와 스포트라이트 조명을 받는 요요마

가 그려진다. 심장이 울림판이 된 듯 음악의 흐름에 따라 감정이 들썩인다. 감정이

수그러들 때쯤 손 과장이 한마디 거들었다. “요요마도 자신의 연주를 가장 잘 표

현한다며 구매해서 사용하는 모델이에요. 손으로 만들어 감성적이고 로맨틱한 음

색을 들려주죠.” 반면 하이엔드 오디오의 정상이라 불리는 골드문트는 남성적인

소리다. 확실히 힘이 실려 있고 소리만큼 디자인도 단단하다. “품질 관리 검사가

엄격해서 납품 회사의 제품 99%가 리콜될 정도입니다.” 여러 스피커의 소리를 듣

고 나니 결국 원점이다. 문제는 취향일 뿐이다.

뱅앤올룹슨 베오랩5와 베오버전7

골드문트 LOGOS 1N+2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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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Noblian

lifestyle Gear

Sound vs Sound

Some sounds have the power to attract men. How? Find out here.

EDITOR AHN SANGHO

PHOTOGRAPHERJOUNG JUNTAEK

COOPERATIONDEAWON(www.ilovelighter.com),S.T. Dupont(2106-3436), TaylorMade(2186-0800), KD SOUND(2234-2233), TOYOTA(080-525-8255), Red Bull(080-003-2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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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3November 2012

남자들은 소리에 흥분한다. 에스티 듀퐁 라이터의 ‘띵’ 하는 맑은 소리에 귀가 번쩍 띄고, 머스탱의 묵직한 배기음에 절로 고

개가 돌아간다. 그건 마치 늘씬한 여자가 몸에 착 달라붙는 원피스를 입고 지나가는 것에 주의가 끌리는 것과 다를 바 없다.

소리에 그런 흥분이 들어 있다. 하지만 앨런 피즈와 바바라 피즈가 함께 쓴 <말을 듣지 않는 남자 지도를 읽지 못하는 여자>

를 읽어보면 남자는 여자보다 소리에 둔감하고 구분을 못한다. 여자는 음성의 크기나 피치의 변화를 예민하게 포착하지만,

남자가 구별하는 거라고는 고작 동물의 소리와 소리가 난 방향이다. 한 가지 더 있다. 동물 소리 흉내다. 아무리 고민해도

아프리카 원주민 외에는 필요가 없는 능력이다. 사실 이런 소리에 대한 남자의 소비는 심리와 더 관계가 있다는 말이 옳다.

<행복한 사람은 쇼핑을 하지 않는다>의 저자이자 시니어커뮤니케이션 이사인 박규상 교수는 소리와 남자의 소비 심리에 대

한 정확한 언급은 꺼리면서도 이렇게 말했다. “남자와 여자의 지각은 다르다. 그리고 소리가 대표적인 제품을 남자가 더 소

비한다고 한다면 분명 이와 관련되어 있을 것이다.” 그리고 그의 저서를 통해 일과 인생에 대한 스트레스 탓에 발생한 우울

이 소비라는 형태로 분출되어 나온다는 단초를 발견할 수 있었다. 그리고 이런 소리와 관련된 제품이 그 우울을 소비하고

해소하며 자신감을 찾게 해주는 탈출구일 수도 있다.

지포 vs 에스티 듀퐁

2000년 초반까지 남자의 주머니에는 지포가 하나씩 들어 있었다. 길거리 어디서든 ‘탁’과 ‘착’이 연이어 들리는 개폐음을 들

을 수 있었다. 담배를 피우는 남자라면 하나쯤은 갖고 있어야 하는 필수품이었다. 30년째 지포 전문점 대원을 운영하는 김

원겸 대표는 “베트남전에 참전한 군인들이 지포를 가져왔고, 80년 이후 구입하기 쉬워지면서 인기를 끌었다”고 회상했다.

이 묵직한 소리만큼이나 매혹적인 기름 냄새와 강풍이 불어도 꺼지지 않는 불씨는 남자의 상징처럼 여겨졌다. 현재는 선물

을 사기 위한 이들이나 수집가들이 많이 찾는다. 지포는 1932년 설립됐고, 1933년 첫 번째 지포 라이터를 출시했다. 1950년

대 중반부터 라이터 밑면에 제작 날짜를 기록했다. 진품 구별법일 뿐 아니라 수집가들의 귀중한 자료이기도 하다. 현재 5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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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4Noblian

lifestyle Gear

개가량의 제품이 생산됐고, 평생 보증제도를 실시하고 있다.

지포가 라이터의 대명사이긴 하지만 역시 소리는 에스티 듀퐁을 따라갈 수 없다. 여자들에게 주얼리가 있다면 남자들에게

는 에스티 듀퐁 라이터가 있다. ‘띵’ 하고 울리는 청아하고 맑은 소리는 여는 순간 자부심이 느껴질 정도다. 금은, 팔라듐, 천

연 옻을 소재로 만들어 섬세한 소리가 난다. 각 제품의 하단에는 고유 번호가 각인되어 있다. 천연 옻칠 라이터 한 개를 만

들려면 부품 70개를 조립해 600회 공정을 거쳐 300회의 품질 테스트를 통과해야 한다.

Red Bull RB7 vs 토요타 86

금방 튀어나갈 듯한 스포츠카의 배기음을 듣고 나면 심장이 쿵쾅거린다. 마치 무의식에 잠재해 있는 수렵 생활의 본능이 밖

으로 뛰쳐나올 것만 같다. 특히 F1 머신의 배기음은 심장이 그야말로 요동을 친다. 잠수교에서 열린 ‘레드불 F1 쇼런 서울

2012’에서 만난 레드불의 RB7 레이싱 머신이 그랬다. 황소 수백 마리가 가쁜 숨을 내쉬는 듯한 시동음과 바닥에 납작 엎드

린 자태를 보는 것만으로도 흥분됐다. 레드불 F1 쇼런은 레드불 레이싱 팀이 7년간 약 80회에 걸쳐 전 세계 주요 도시에서

진행하는 모터레이싱 행사다. 레드불 주니어 팀의 안토니오 펠릭스 다 코스타가 운전하는 RB7이 출발선에서 맹렬하게 튀어

나가는 순간 귀청이 찢어질 것 같은 고음의 배기음과 다시 저음의 질주음이 교차된다. 길 양쪽을 에워싼 남자들의 표정은

상상에 맡기겠다. 이런 레이싱 머신의 대리 만족이 스포츠카다. 토요타 86은 여러 면에서 현실적이다. 드라이버의 감각으로

운전하는 초경량 후륜 구동 콘셉트로 토요타의 차세대 직분사 시스템인 D-4S와 스바루의 수평 대향 박서 엔진 기술이 결

합했다. 낮게 깔린 차체보다 더 낮고 부드러운 배기음은 가속 시에도 귓속을 맴돈다. 애니메이션 <이니셜D>의 그 86의 후속

모델이라는 뿌듯함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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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5November 2012

테일러메이드 로켓볼즈 vs 글로리

골프 코스의 티 박스에 선 골퍼가 가장 아끼는 것은 드라이버다. 하지만 골퍼들에게는 어떤 드라이버를 사용하느냐보다 얼

마나 멀리 보내느냐가 현실적 고민이다. 장타는 물론 코스 공략에 도움이 되지만, 사실 좀 더 진지하게 고민하면 일반 골퍼

에게는 장타를 날렸다는 자신감, 즉 멘탈 강화라는 측면이 더 강하다. 그립이나 스윙, 타구음도 이 멘탈에서 빼놓을 수 없는

요소다. 페이스의 스위트 스폿에 정확하게 볼이 맞는 순간의 타구음은 클럽마다 제각기 다르고, 그 소리는 무념무상의 경지

처럼 들린다. 이 타구음은 골퍼의 취향에 따라 달라지지만 대체로 둔탁한 타구음은 중·장년층이 선호한다. 반면 맑고 경쾌

한 소리는 젊은 층이 좋아한다. 로켓볼즈와 글로리는 테일러메이드라는 한 회사에서 출시하는 제품이지만, 타깃층이 달라서

인지 상반된 타구음을 보인다. 둘 다 비거리라면 이미 정평이 난 클럽이지만 글로리는 공이 페이스에 제대로 묻어나는 듯한

묵직한 맛이 있다. 반면 로켓볼즈는 페어웨이로 퍼져가는 청아한 소리가 쾌활하다.

아토믹 플로이드 하이데프드럼+리모트 vs 오디오 테크니카 ATH-ES88

장년층은 모르지만 젊은 세대에게 이어폰과 헤드폰은 없어서는 안 될 필수품이다. 소리는 각양각색이지만 크게 두 가지로

나뉜다. 저음을 강조한 사운드와 중·고음을 강조한 사운드. 차이는 음악에 있다. 강렬한 비트를 즐길 것이냐, 다양한 장르

를 깨끗한 음질로 들을 것이냐. 아토믹 플로이드 하이데프드럼+리모트는 이름에서도 유추할 수 있듯 섬세하고 철저한 수공

예 공정으로 깊이 있는 저음과 선명한 중·고음을 들려준다. 레드 컬러의 케이블은 패션 아이템으로도 손색없다. 반면 오디

오 테크니카 ATH-ES88는 균형 잡힌 사운드를 재현한다. 웬만한 스피커로 듣기보다 습관처럼 ATH-ES88를 쓰게 되는 건

그런 연유에서다. 무엇보다 헤드폰인데도 소리의 울림이 없다. 깨끗한 소리가 너무 사랑스러워 재즈 보컬 엘라 피츠제럴드

의 베를린 실황을 거의 한 달 내내 듣고만 있을 정도였다. 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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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6Noblian

스마트 쇼핑 플레이스, 신세계 2&3 자

꾸 시계를 보게 되는 곳이 있는가 하면, 아예 시간을 잊어버리는 곳이 있다. 그만

큼 지루하지 않고 달콤하다. 때론 그걸 누리고 있는 내 취향이 고마울 때도 있다.

여자에게 백화점은 허영이 아니다. 노화를 늦추고, 연애에 빠진 것처럼 가슴이 설

레게 한다. 이런 깊은 속내를 들여다본 것인지, 백화점이 점점 똑똑해진다. 아날로

그 TV가 스마트해진 것처럼.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의 느낌은 모던하다. 곳곳에서 엿보이는 최고의 서비스는 여

느 백화점처럼 어느 누가 들어설 수 있는 그런 느낌은 아니다. 신세계백화점 강남

점은 이런 차별화를 보다 확고히 하려는 전략을 세운 듯하다. 신세계백화점 강남

점 2, 3층이 패션·뷰티 전문관으로 리뉴얼했다. ‘신세계 강남 2&3(이하 신세계

2&3)’이라 불리는 이곳은 고급스러운 인테리어와 해외 하이패션 브랜드가 들어서

있다. 지금껏 쉽게 접하지 못한 유명 브랜드 매장과 이곳에서만 판매되는 유니크

한 아이템을 만날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우선 이곳의 인테리어는 아주 고급스

럽다. 화이트와 우드, 블랙으로 미니멀한 공간감이 느껴진다.

lifestyle Place

Play with Style!

Shinsegae Gangnam 2&3 is up to par with any world-class fashion district. In heart of Korea, Shinsegae Gangnam 2&3 presents the latest global trend.

EDITOR KIM MIKYOUNG

COOPERATIONShinsegae Gangnam(1588-1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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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7November 2012

미니멀과 럭셔리의 공존 ‘신세계 2&3’은

한눈에도 우아하고 신선한 느낌을 준다. 2층은 각각의 브랜드 숍과 숍이 하나의

큰 숍처럼 유기적으로 연결된 룸-투-룸 형태다. 3층은 이와 반대로 한층 미래 지

향적이다. 숍 전면에 글라스 월Glass Wall을 배치해 내부가 보일 듯 말 듯한 신비

감과 기대감을 갖도록 한 것. 은밀한 시선처럼 숍 내부를 들여다보는 독창적 구조

다. 이처럼 특색 있는 공간으로 시선을 사로잡는 ‘신세계 2&3’의 인테리어 디자인

은 세계적 디자이너 야부 푸셸버그Yabu Pushellberg와 제프리 허친슨Jeffrey

Hutchinson이 맡았다. 야부 푸셸버그는 뉴욕 W호텔과 다수의 디자인 호텔 및 명

품 매장 인테리어를 담당한 국제적으로 명성이 높은 감각파 디자이너이며, 제프리

허친슨은 뉴욕 바니스 백화점과 신세계백화점 6층 남성 편집 매장 맨즈 컬렉션의

인테리어 디자인을 총괄했다.

나만을 위한 서비스, 퍼스널 쇼핑 서비

스 이런 외적 변화 외에 ‘신세계 2&3’에서는 본격적인 퍼스널 쇼핑 서비스(PSS)를

도입한다. 사전에 고객의 취향과 체형을 파악해 업그레이드된 스타일링을 제안하

는 일종의 메이크오버 서비스다. T.P.O에 따른 스타일링뿐 아니라 평소 스타일링

변신을 돕는 PSS는 일대일로 이뤄지는 퍼스널 쇼핑 룸(PSR)에서 받을 수 있다.

한편 이번 리뉴얼 오픈을 기념하기 위해 ‘신세계 2&3’에서는 패션 앰버서더로 활

동 중인 스타일리스트 박형준과 비디비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이경민이 PSS에

참여한다. 이와 더불어 프랑스 <로피시엘 옴므L’officiel Hommes>의 전 편집장이

자 패션 라이프스타일 스토어 ‘마이분’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인 밀란 부크미로빅

Milan Vukmirovic이 직접 고른 패션 아이템을 모아놓은 ‘컬렉션 룸’엔 최신 트렌드

의 슈즈와 백, 선글라스 등의 제품을 만날 수 있다.

‘신세계 2&3’의 리뉴얼 오픈은 단지 공간만 내세운 것이 아니다. 최상의 쇼핑 공

간으로써 백화점이 지녀야 할 워너비 쇼핑 아이템의 다양성도 충족하고자 했다.

1년여에 걸친 기획을 토대로 레드 발렌티노Red Valentino의 첫 매장과 강남점에

단독 입점하는 세계적 패션 디자이너 스텔라 매카트니Stella McCartney 스토어

등 적극적이고 다채로운 트렌드 이슈를 선보일 예정이다.

룸-투-룸 형태의 ‘신세계 강남

2&3’의 2층

고객 개인의 스타일링을 돕는

퍼스널 쇼핑 룸

Page 76: noblian 2012/11

118Noblian

지난 수년 동안 우리는 그간 겪어보지 못한 경제적 위기 상황에 매우 당황하면서

지내고 있다. 영원한 강자로 군림할 것 같던 미국의 추락이나 그리스를 필두로 남

유럽 국가들의 파산과 이에 따른 천문학적 부채 발생 및 세계 경제 침체 등 때문

이다. 결국 선진국의 몰락이 2008년 이후 5년 동안 전 세계의 경제뿐 아니라 정

치적 변혁도 일으키고 있다. 이런 세계사적 변화는 그동안 승승장구하던 중국의

경제에도 성장률 하락이란 폭탄을 던졌다. 더불어 동반 성장하던 우리 경제도 같

이 유탄을 맞아 비틀거리는 상황이다.

문제의 원인은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결국 그동안 지속되던 골디락스 상황의 글

로벌 소비가 건전한 성장을 기반으로 한 것이 아니라 과도한 부채(미국은 가계,

유럽은 국가)를 중심으로 이뤄진 것이다. 가계나 기업 부채가 도를 넘으면서 점점

커지다 2008년 금융 위기를 중심으로 터졌고, 이것을 국가가 떠안으면서 국가 부

채 문제로 전이된 것이다. 현재 기축 통화를 쓰는 미국은 엄청난 양의 달러를 살

포하면서(QE1, 2, 3) 자체적으로 경기를 회복시키는 방향으로 전환하고 있다. 하

지만 유럽은 각기 경제 상황이 다른 나라들이 단일 통화(유로)라는 체계 안에서

lifestyle Economic

Solution for the Age of Debts

What would be the right investment ideas to find a breakthrough in the current trend of liabilities at home and abroad?

EDITOR AHN SANGHO

WRITINGKIM JOOIL

COOPERATIONSAMSUNG SNI THE SHILLA(2250-7960)

Page 77: noblian 2012/11

119November 2012

일사불란하게 움직이지 못해 현재까지는 긴축을 통한 부채 조정에 우선을 두고

일련의 과정이 진행되고 있으며, 최근에는 서서히 통화 정책을 통한 경제 성장에

도 관심을 둔 상황이다. 이런 상황에서 우리나라도 최근 부동산 경기가 식으면서

가계 부채 문제가 경제 최대 현안으로 떠올랐다. 정부도 다른 나라들처럼 악화되

는 것을 사전에 차단하기 위해 선제적 조치(부동산 활성화, 건설 업체 구조 조정,

금리 인하 등)를 취하고 있는 실정이다.

부채 감소 시대의 투자 그럼 여기서 우

리도 국내 경제의 부채 상황을 살펴볼 필요성이 있다. 우리나라는 기업>가계>국가

순으로 부채 수준이 형성되었다. 1988년 과도한 차입을 통해 성장한 기업 부분의

부채가 IMF 사태로 말미암아 인위적이지만 건전한 방향으로 정리되는 과정을 거

쳤다. 현재의 기업 부채는 그동안의 성장을 감안할 때 어느 정도 관리되는 수준으

로 형성되었다. 하지만 가계 부분은 부채가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어 이제 임계

치에 다다른 상황이다. 좀 더 들여다보면 부채의 대부분이 부동산을 담보로 형성

되어 있지만, 전체 부동산 담보 대출은 소득 5~6분위(소득 분위 1~10 중 1분위

가 최하)라는 중산층에 전체의 60% 이상이 몰려 있다. 따라서 중·장기적 차원에

서 일자리 증대, 경기 회복, 대출 이자 감소를 통한 가처분 소득 증대 등 부채 관

리에 신경을 쓰는 상황이다. 반면 국가 부채 정도는 상당히 미미하기 때문에 당분

간 걱정할 필요는 없는 듯하다. 최근 정치권에서 경쟁적으로 복지 확대를 이야기

하는 것도 이런 경제적 배경 등에서 자신감을 갖고 이야기하는지도 모른다. 결론

적으로 이 같은 글로벌 금융 환경과 국내 경제 상황을 놓고 종합적으로 살펴볼 때

다음과 같은 투자 아이디어를 찾아볼 수 있다.

● 미국-경상 수지 흑자 노력과 통화 팽창을 통한 재정 금융 정책으로 환율 하락

예상 ● 유럽-긴축 기조 속에 통화 공급을 통한 성장 모멘텀 마련 분위기로 투자

모멘텀 반전 ● 중국-글로벌 경기 위축으로 수출 축소를 만회하기 위한 내수 부

양책 강화 수혜 초점 ● 우리나라-국내 경기 회복과 부채 관리를 위한 저금리 기

조 지속 및 고환율 정책 후퇴

과도한 부채를 중심으로 성장한

글로벌 경기가 부채 감소로

가닥을 잡았다

부채 감소 시점에서는 종합적인

상황 판단으로 투자 아이디어를

짜내야 한다

김주일 PB는 고려대 경제학과를

졸업했다. 1995년 삼성그룹에

입사해 재무관리를 담당한 뒤

1999년부터 삼성증권에서

종합자산관리 업무를 담당하던 중

2002년 Fn Honors Club으로

시작한 삼성증권 VVIP 고객 대상

자산관리를 시작했다. 현재 SNI

호텔신라에서 PB팀장으로 일하고

있다. 주된 활동 분야는 기업 CEO

대상 종합재무관리 및 컨설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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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Noblian

부부인 남편 A와 부인 B는 이혼을 했고 남편은 친권과 양육권을 포기했다. 재산

이 많은 부인이 불의의 사고로 사망했다. 아이들의 양육을 둘러싸고 남편과 아이

들을 키우던 외할머니 사이에 언성이 높아졌다. 사람들은 부인을 버린 남편 A가

아이들을 키울 자격이 없다며 B의 재산을 탐낸다고 비난했다. A는 근거 없는 비

난이 너무 억울했다. 이 경우 누가 아이를 키울 수 있을까. 이와 유사한 사례가 만

인의 연인이었던 한 연예인에게도 일어났다. 그런데 A가 B에게 나쁜 남편이라는

것과 아이에게 나쁜 아버지란 것은 또 다른 이야기다.

그럼 B가 죽으면, A에게 자동적으로 친권이 부활할까? 친권이란 부모가 미성년

자녀에 대한 재산권 대리의 권리도 있지만, 먹이고 입히고 키울 의무도 같이 포함

된 개념이라 마음대로 포기할 수 없다. 다만 이혼할 때 친권 행사와 양육을 B가

한다고 합의한 사항일 뿐이다. 잠시 정지된 A의 친권은 B가 죽으면 다시 복구된

다는 게 과거 법원의 실무였다. 얼핏 보면 불합리한 결정을 법원이 왜 내렸을까.

부모든 친척이든 아이들에 대한 마음과 재산의 상속 유무를 생각하면 다양한 경

우가 있을 수 있으므로 법원은 백보 양보해 악인일지라도(A는 아직 아이들에게는

lifestyle Law

A Parental War What happens to children when one of their divorced parents die?

EDITOR AHN SANGHO

WRITINGKIM HAKSUNG

COOPERATIONDABUD LAW OFFICE(592-1100)

Page 79: noblian 2012/11

121November 2012

악행을 한 적이 없다), 친척보다는 그래도 아버지가 더 나을 것이라는 천륜에 따

라 판단한 경우다. 물론 아주 매정하고 악덕한 아버지는 나중에 친권 상실 선고에

의해 친권을 빼앗길 수도 있다.

천륜마저 저버리는 사례들 위 연예인과

같은 사례는 여자 쪽의 억울한 처지가 부각되어 이혼한 남편이 애들의 친권자가

되는 불합리만 성토되었지만, 현실은 그 반대가 많다. 실제로 있었던 이야기를 해

보자. 남편이 교통사고가 나서 죽자 이혼한 전처가 나타났다. 여자가 바람이 나서

이혼한 경우였다. 여자는 아이들의 친권을 주장했다. 그리고 아이들을 데려가면서

아이들 앞으로 나온 아버지의 교통사고 배상금을 타서 애인과 함께 탕진해버렸

다. 몇 개월 뒤 여자는 아이들을 시집에 버리고 다시 도망갔다. 이런 일은 실제로

도 빈번히 일어난다. 보통 재산이 남편 명의로 되어 있기 때문에 아이들의 친권과

관련한 억울한 일들은 어머니보다 아버지 집안에서 더 많이 찾아볼 수 있다.

어쨌든 유명 연예인과 관련한 위 사례가 우리 사회에 미친 영향은 컸다. 법적으

로는 A의 친권 행사를 막을 수 없어 민법이 개정됐다(개정 민법 제909조의 2 참

조). 2013년 7월 1일부터 시행되는 개정법에 따르면 이전 배우자가 단독 친권자인

배우자의 사망 등으로 자동으로 친권자가 되는 것이 금지된다. 개정법은 이혼이

나 혼인 취소로 정해진 단독 친권자가 사망 또는 친권을 상실하거나 가출 등으로

소재가 불명확한 경우, 반드시 가정법원이 생존하는 전 배우자의 양육 능력 등을

심사해 친권자로 지정하도록 했다. 만약 친권자로 부적절하다고 판단되는 경우에

는 조부모(할아버지, 할머니) 등 적합한 사람을 미성년 후견인으로 선임하도록 했

다. 생존 부모, 미성년 자녀 또는 친족은 친권자의 사망이나 친권 상실 등의 사실

을 안 날로부터 1개월, 사망 또는 친권 상실이 있은 날부터 6개월 내에 친권자 지

정을 청구할 수 있다. 청구가 없으면 가정법원은 직권으로 또는 미성년 자녀, 친

족, 이해관계인, 검사, 지방자치단체장의 청구에 의해 미성년 후견인을 선임토록

했다. 이런 민법의 개정은 유명 연예인 때문에 촉발된 것이지만, 경제적 이익 앞

에서는 천륜도 의심해봐야 한다는 세상살이를 반영한 것이기에 일견 수긍이 되면

서도 한편으론 씁쓸해진다.

이혼한 부부 중 한 명이 죽으면

누가 친권을 가질까

천륜을 저버리는 부모의 친권

행사 때문에 개정된 민법이

내년부터 시행된다

글을 쓴 김학성 변호사는

사법연수원 31기로 서울변호사회

청년변호사평의회 의장과

대한변호사협회 이사를 역임했다.

현재 다벗합동법률사무소 대표

변호사와 국가보훈처

보훈심사위원회 심사위원, 서울시

교육청 행정심판위원회 위원직을

맡고 있다. 서울변호사회 표창과

공로상, 대한변호사협회 공로상

등을 수상했다.

Page 80: noblian 2012/11

122Noblian

제주의 로얄 살루트에서 주최하는 ‘2012 로얄 살루트 폴로컵’ 대회의 시작을 알리

는 푸른색 깃발이 휘날렸다. 기수의 뒤를 이어 심판 양옆으로 도열한 파란색 유니

폼의 ‘로얄 팀’과 흰색 유니폼의 ‘살루트 팀’ 선수단이 입장했다. 경기가 시작되고

양 팀의 선수 총 8명이 탄 말들의 힘찬 말발굽 소리가 경기장을 가득 메웠다. 심

장 박동을 높이는 말발굽 소리와 드넓은 잔디 위를 달리는 말들의 역동적인 모습

에 긴장감이 고조됐다. 폴로는 공격 위치를 선정하는 1번 선수와 1번 선수를 백업

하는 포워드 위치의 2번 선수, 미식축구의 쿼터백 역할을 하는 플레이메이커 3번

선수와 수비를 담당하는 4번 선수 등 총 4명이 한 팀을 이룬다. 그리고 축구장 6

배 면적의 경기장을 시속 60km까지 달리면서 축구의 골포스트보다 큰 골대로 공

을 몰아넣는다. 선수는 왼손으로 폴로 전용 말인 폴로 포니Polo Pony의 고삐를

쥐고 전력 질주하다 순간 정지나 회전, 천천히 걷기 등 능숙한 승마 기술을 보여

주며 오른손으로 망치 모양의 타구봉이 달린 폴로 스틱인 말렛Mallet을 자유자재

로 사용해야 한다. 선수들이 말렛을 휘둘러 공을 칠 때마다 객석에서 환호성이 터

져 나왔다. 경기는 7분 30초씩 총 네 차례 진행된다. 한 차례가 1처커Chukker다.

lifestyle Leports

Polo, Sports Fitfor a King

I hear the sound of horses galloping on a vast grass-covered field. And that’s the sound that signals the beginning of the 2012 ROYAL SALUTE POLOCUP.

EDITOR AHN SANGHO

COOPERATIONPernod Ricard Korea(3466-5700)

Page 81: noblian 2012/11

123November 2012

두 번째 처커가 끝난 후 중간 휴식 시간이 되자 선수들과 관람객이 경기장으로 나

와 말들이 파놓은 디봇을 함께 밟아 다지는 트레이딩 인Treading-in 시간을 가졌

다. 트레이딩 인은 폴로 관람객의 전통적 매너 중 하나다. 경기를 관람할 때도 관

객은 엄격한 드레스 코드에 맞춰야 한다. 폴로는 귀족의 스포츠답게 매너를 중요

하게 여기는 격식 있는 스포츠기 때문이다.

고귀와 격식의 스포츠 폴로, 그리고 로

얄 살루트 로얄 살루트는 1953년 6월 2일, 영국 여왕 엘리자베스 2세에 대한 경의

와 찬사의 표시로, 그녀의 대관식에 헌정되면서 처음 역사의 막을 연 술이다. 그

래서 ‘여왕의 술’이라는 별칭을 가지고 있다. 로얄 살루트가 오대륙에 걸쳐 10개의

폴로 토너먼트를 개최하는 이유도 폴로 역시 오랜 기간 왕실 및 귀족과 역사를 함

께해왔기 때문이다. 폴로는 페르시아 국왕의 정예 부대와 직속 기마대의 훈련용

경기로 시작된 후, 왕 앞에서 자신의 용맹함을 증명하는 스포츠로 귀족 사이에서

널리 행해져왔다. 또 로얄 살루트 위스키는 최고 중의 최고를 지칭한다. 이것이

로얄 살루트가 가장 고귀하고 격식 있는 스포츠인 폴로를 후원하는 또 하나의 이

유다. 전날 열린 폴로 경기의 관람객 일부가 폴로 레슨을 받기 위해 한국 폴로 컨

트리클럽(KPCC)에 모였다. 한국 폴로 컨트리클럽의 이주배 대표는 이들에게 폴

로에 대한 소개와 말렛, 폴로 볼, 경기 시 착용하는 보호 장비 등을 소개했다. 이

론 교육이 끝난 후 본격적인 폴로 체험이 진행됐다. 폴로를 배우기 위해 먼저 잔

디밭 위에서 공을 정확히 쳐내는 훈련을 위한 스트라이크 더 볼 레슨이 시작됐다.

이어 목마 위에서 안정된 자세로 말렛을 다루는 스트라이크 더 볼 온 홀스백 레

슨, 그리고 폴로의 가장 기본이 되는 승마 훈련을 위한 홀스 라이딩 레슨이 이어

졌다. 하지만 이런 훈련을 거친다고 해도 초보자가 단번에 폴로 경기에 참가하기

는 어렵다. 달리는 말 위에서 균형을 유지하며 무거운 말렛을 휘둘러 한 치의 오

차도 없이 공을 쳐낼 수 있기까지는 많은 훈련을 해야 해서다. 하지만 이런 훈련

을 통해 한 가지는 확실히 터득할 수 있다. 엄격한 규칙을 지키면서 말과 하나 되

어 말과 경기 상대방을 배려하며 매너를 지키는 것, 그것이 바로 격식의 시작이라

는 점이다.

로얄 살루트는 오대륙에 걸쳐

10개의 폴로 토너먼트를 개최하고

있다. 사진은 레슨 장면

‘2012 로얄 살루트 폴로컵’

경기 장면

Page 82: noblian 2012/11

124Noblian

찬 바람에 옷깃을 여미는 계절이 돌아왔다. 그러나 여전히 따뜻하고 낭만적인 겨

울을 만끽하고 싶다면, 제주신라호텔을 찾을 것. 아름다운 달빛 아래 제주의 푸른

밤은, 낮보다 로맨틱하고 화려하며 정열적이다.

아름다운 나이트 비치의 매력 제주에서

도 가장 아름다운 모습을 자랑하는 중문. 아름다운 해변가에 위치한 것만으로도

제주신라호텔이 매력적인 이유는 충분하다. 중문 해변에 위치한 이국적이고 낭만

적인 제주신라호텔의 프라이빗 비치 하우스 역시 마찬가지. 이곳을 찾는 모든 여

행객의 마음을 설레게 한다.

숨비 정원을 지나 해변으로 통하는 바다 계단을 걸어 내려가는 동안, 모든 감각

기관을 활짝 열어둘 준비를 해야 한다. 자연 경관을 바라보며 걸음을 옮기는 사이

코끝으로 바다 내음을 맡고, 부드러운 바닷바람이 살갗을 간질이며, 시원한 파도

소리가 귓가를 맴돈다. 이윽고 눈앞에 펼쳐진 제주 바다가 시선을 사로잡는다. 오

직 제주신라호텔 고객만을 위한 프라이빗 비치 하우스에서 바라보는 제주의 푸른

lifestyle Delight

Swimming Under the Moon

Who says summer is gone? At least summer is still here at THE SHILLA JEJU. Experience a night of romance at the private beach house and make your night even more special by swimming under the moon at the SUMBI SPA zone.

EDITOR PARK SHINHYUN

COOPERATIONTHE SHILLA JEJU(1588-1142)

Page 83: noblian 2012/11

125November 2012

바다는 장관을 이룬다.

밤이 되면 비치 하우스는 낮과는 또 다른 모습으로 변신한다. 은은한 불빛의 캔

들 라이트와 벽난로, 클래식한 턴테이블에서 흘러나오는 음악과 하우스 밖 모래

사장의 작은 모닥불까지. 잔잔한 밤바다를 비추는 조명과 하늘의 달빛이 한데 어

우러져 낭만적인 풍경을 연출한다. 커플이라면 와인으로 로맨틱 무드를 고조시킬

수 있는 행운까지 주어진다. 풍부한 와인의 아로마와 달빛에 반짝이는 밤바다, 사

랑하는 이와 함께하는 순간은 영원히 아름다운 추억으로 남을 것이다. 커플이 아

니어도 좋다. 비치 하우스에 입장하는 모든 고객에게 따뜻한 차가 서빙된다.

달빛 아래 즐기는 스위밍과 숨비 스파

제주신라호텔 야외 수영장의 하이라이트는 문라이트 스위밍이다. 말 그대로 달빛

아래에서 수영을 즐기는 것. 국내 최초로 사계절 내내 야외 수영이 가능한 문라이

트 스위밍을 선보인 제주신라호텔의 매력을 경험할 수 있다. 이국적인 숨비 정원

에 둘러싸인 스위밍 풀과 숨비 스파를 즐기다 보면, 겨울의 계절감도 잊은 채 낭

만적인 열대의 풀 한가운데에 놓인 듯한 착각에 빠질 것이다.

숨비 스파 존 내의 물 온도는 40~42℃를 유지한다. 자쿠지에서 야외 스파를 즐

기다 핀란드식 드라이 사우나에서 피로를 풀 수 있다.

좀 더 프라이빗한 시간을 갖고 싶다면 풀사이드에 위치한 럭셔리 카바나를 이용

하자. 방갈로 형태의 카바나에는 안락한 의자와 족욕기, 제주 귤과 생수 등이 서

비스된다. 수영을 즐기다 카바나에서 휴식을 취하고 갤럭시탭으로 무료함을 달래

다 출출하면 스낵바에서 간단한 요기도 할 수 있다.

미각의 즐거움에 오감이 만족할 흥미로운 엔터테인먼트까지 더했다. 11월 25일까

지는 월요일을 제외한 매일 낮과 밤 2회에 걸쳐 크리스티안 코레아Cristian

Correa, 미리암 코펠로Miriam Copello 등 정상급 아르헨티나 정통 탱고 무용수들

과 전문 연주자들이 화려하고 이국적인 무대를 선보인다.

이곳에서 즐길 수 있는 모든 것 중 어느 것 하나 매력적이지 않은 것이 없다. 제

주신라호텔에서의 로맨틱 무드는, 깊고 푸른 밤으로 떠나는 또 다른 여행의 시작

을 알린다.

제주신라호텔 나이트 비치

하우스에서 바라보는 아름다운

제주 밤바다는 가장 낭만적인

추억이 될것이다

야자수가 우거진 제주의 자연

안에서 하루의 마지막을 알리는

시각까지 풀사이드에서의

낭만적인 밤은 계속된다

Page 84: noblian 2012/11

lifestyle World Travel

126Noblian

Page 85: noblian 2012/11

New York City smells of vitality and prosperity.

And New Yorkers make the most of it. Feel the city’s spirit

from a walk in this glorious season of autumn.

EDITOR KIM SAEBOM

COOPERATION NYC & Company(777-6939)

Autumn in

New York

127November 2012

Page 86: noblian 2012/11

높다란 빌딩이 만들어내는 마천루, 세계 경제의 중심지, 화려한

조명과 네온사인, 뉴요커들이 시시각각 분초를 다투며 바쁘게

움직이는 도시. 우리가 아는 뉴욕이다. 바쁜 도심의 모습만

기억하면 이 도시에서 인간미를 기대하기는 힘들어 보인다.

그러나 발길 닿는 대로 뉴욕의 구석구석을 돌아다니다 보면

그곳의 속살과 마주하게 된다. 덜컹거리는 지하철, 시원한 바람이

불어오는 허드슨 강과 물길을 만들어내며 유유히 흐르는 페리,

분주한 발걸음이 멈춘 밤의 타임스 스퀘어. 인류 최대의 도시

이면에 사람들이 서로 부대끼며 살아가고 있다. 추수감사절

연휴와 다가오는 연말연시를 준비하는 뉴욕의 가을은 낙엽과

아름다운 장식이 어우러져 1년 중 가장 로맨틱한 풍경을

자아낸다. 온전한 가을, 안전벨트를 단단히 매고 잔뜩 긴장한 채

도시를 두리번거리는 대신 편안한 마음으로 걸어보자. 비로소

뉴욕의 기념비적 건축물 아래 놓인 작은 벤치가 보일 것이다.

느릿하게 여유를 즐기는 뉴요커들의 일상과 함께.

쓸쓸한 가을의 스카이라인

대도시를 여행한다. 강렬한 태양과 맑은 하늘이 온 세상을 가득

채운 여름의 도시였다. 배낭여행을 하는 세계의 젊은이들이

뿜어내는 열정 가득한 그때의 그곳은 남겨온 사진마저도 생기가

가득했다. 크리스마스와 새해를 즈음해서도 마찬가지다.

거리마다 울려 퍼지는 캐럴과 곳곳을 아름답게 꾸미는

크리스마스 장식물은 도시를 한껏 들뜨게 한다.

한 해가 가고 또 다른 해가 오는 단순한 시간축의

이동이건만 도시 사람들은 그에 의미를 부여하고, 무심해지기

힘든 분위기를 만들어낸다. 하지만 여행자들이 언제나 들뜨고

신나는 분위기만 기대하는 것은 아닐 터. 차분하고 이지적인

여행의 감성을 맛보고 싶은 여행자에게는 가을의 뉴욕이

어울린다. 옷깃을 여몄다 풀었다 할 정도의 기분 좋은 쌀쌀함.

얼굴에 부딪치는 고공의 찬 공기는 혼자 떠난 여행에도 가을

여행의 로맨스만 남겨준다. 그렇게 떠난 여행이라면 고독한

가을에 제대로 취해보자. 스카이라인이 어느 곳보다 멋진 뉴욕의

전망대에 서서 해가 지기를 기다려보는 거다.

하늘 높은 줄 모르는 뉴욕의 스카이라인은 그 자체가

뉴욕의 상징이라 할 수 있다. 맨해튼의 수많은 빌딩은 각기 다른

시대 속 뉴욕의 역사와 건축 양식을 보여준다. 올라보면 좋을

전망대는 크게 두 곳. 록펠러 전망대와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

전망대다. 록펠러 센터의 중심인 GE 빌딩 꼭대기에 위치한

록펠러 전망대는 2005년 가을에 문을 열었다. 당시 뉴욕의

야경을 볼 수 있는 건물은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밖에 없었는데,

이곳이 생기면서 선택의 기회가 생겼다. 사방이 탁 트여 넓은

시야를 자랑하며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는 재미도 있다. 그 유명한 빌딩이 이곳에 서면 멋진 배경에

지나지 않는다.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을 선택해도 좋다. 가장

뉴욕다운 모습을 보여주는 곳으로, 넓은 허드슨 강의 물줄기와

lifestyle World Travel

Autumn in

New Yo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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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7October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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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위에 장신구처럼 서 있는 다리, 에메랄드빛 녹지가 장엄한

파노라마처럼 펼쳐진다.

허드슨 강을 가로지르는 페리에서도 맨해튼의 마천루가

한눈에 들어온다. 스태튼 아일랜드 페리Staten Island Ferry는

교통수단을 넘어 하나의 명소가 되었다. 영화 <섹스 앤 더 시티>

속 캐리가 자신의 연인에게 가기 위해 탄 페리가 바로 이 스태튼

아일랜드 페리다. 맨해튼에서 스태튼 아일랜드까지 항해하는

25분 동안 자유의 여신상, 항구, 뉴욕의 스카이라인을 멀리서

지켜볼 수 있다. 해가 지고 빌딩에 하나둘 불이 들어오기

시작하면 강물에 빌딩 불빛이 이지러져 환상적인 그림을

만들어낸다.

도시에 숨을 불어넣다

뉴욕 시에는 170여 가지 언어를 사용하는 800만여 명이

거주하고 있다. 자치 행정 구역은 브롱크스Bronx,

브루클린Brooklyn, 맨해튼Manhattan, 퀸스Queens, 스태튼

아일랜드Staten Island의 다섯 곳으로 나뉘어 있고, 레스토랑

2만4600곳, 문화재단 1200여 개가 있다. 복잡하고 바쁘게

돌아가는 도시의 대명사에 다름없는 뉴욕이지만, 이곳에서 여유

있는 시간을 보내는 것은 그리 어렵지 않다. 총 4만1466에이커(약

1억 6800만 ㎡)에 이르는 공원 덕분이다.

도심 속에 자리 잡은 자연은 그 존재만으로도 축복이나

다름없다. 음악을 들으며 숲 속을 달리는 사람들, 자전거 페달을

밟으며 바람을 가르는 아이들, 유모차를 끌고 천천히 걷는 젊은

부부. 이런 풍경을 도심에서 한참 벗어난 교외가 아닌 시내에서

흔하게 마주칠 수 있는 것은 곳곳에 잘 정비된 공원이 자리하고

있어서다. 그런데 이처럼 자연 친화적 공간이 생긴 배경이 도시의

팽창이라는 사실은 정말 아이러니하지 않은가.

1800년부터 1850년까지 맨해튼의 인구는 4배가

늘어났다. 급격한 인구 증가로 도심은 비대해졌고 빽빽한 건물에

둘러싸여 공기가 제대로 순환되지 못했다. 도시는 더 이상

쾌적하지 않았고 여름이 되면 숨이 막혔다. 시민들은 여가를

즐기기 위해 교외로 탈출을 시도했고 맨해튼은 활력을 잃어갔다.

인공의 도시가 인공의 자연을 필요로 하는 순간을 맞은 것이다.

그리고 센트럴 파크가 등장하며 도시에 숨을 불어넣었다.

사실 도심이 생기기 전에는 모두 자연이었을 테니

공원이 따로 필요하지 않았다. 산업이 발달하면서 도시가

폭발적으로 커지고 스스로를 정화하기 시작한 것이다. 2009년

6월 빌딩이 빽빽하게 자리 잡아 더 이상 부지를 확보하기 힘든

상황에서도 시민을 위한 작은 쉼터가 생겼다. 중단된 철도를

재활용해 만들어진 지상 9m 높이의 하이라인 파크High Line

Park다. 10년간의 계획과 총 3년의 공사 기간을 거쳐 지어진

이 공원은 미국 철도의 역사와 생태 환경을 재조성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버려진 철로를 그대로 살렸고 그 사이사이를 꽃과 풀로

채웠다. 도시의 천덕꾸러기인 철로가 가장 성공적인 생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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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 Yo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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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원으로 탈바꿈했다. 답답한 빌딩을 보고 자란 뉴요커들은

기찻길에 핀 다양한 야생초와 허브를 보며 한 숨을 쉬어간다.

두 층 높이의 산책로에 서면 허드슨 강과 고풍스러운 빌딩 숲이

동시에 눈에 들어온다. 가만히 앉아 책을 읽거나 음악을 듣고

통유리를 통해 석양이 지는 풍경을 바라보면 이곳이 일상이 된

뉴요커들이 마냥 부러워진다.

이들 공원은 ‘도심 속 자연’이라는 면 외에도 시민의

자발적 동참이라는 면에서 공통점을 가진다. 뉴욕 시가 기찻길을

폐기한다는 계획을 발표했을 때, 시민들은 맨해튼의 역사가 담긴

철로와 이름 모를 꽃들을 지키기 위해 자발적으로 기금을 마련해

하이라인 파크를 조성했다. 센트럴 파크 주변의 거주자는 공원을

안전하고 아름답게 유지하기 위해 매년 거액을 기부한다. 공원이

성공적으로 도시 내에 안착할 수 있었던 데는 뉴요커들의 진심

어린 헌신이 있었기 때문이다. 도시는 인간을, 인간은 도시를

이롭게 한다. 뉴욕과 뉴요커는 그렇게 공생하고 있다.

TIP. 미리 만나는 연말연시

뉴요커처럼 뉴욕을 즐기는 방법 중 하나는 축제에 참여하는 거다.

뉴욕의 화려함은 12월과 새해에 절정에 달하며, 11월부터 크고

작은 행사가 마련된다.

뉴욕 식물원New York Botanical Garden에서는

11월 17일부터 2013년 1월 13일까지 홀리데이 트레인 쇼가

열린다. 모형화된 뉴욕의 랜드마크 주위를 장난감 기차들이

돌아다니는 장난감 기차쇼로 기념사진을 남기거나 아이들과

함께 찾기에 제격이다.

11월 22일 메이시스 백화점에서는 추수감사절

퍼레이드Macy’s Thanksgiving Parade가 진행된다. 1924년

시작되어 올해로 86번째를 맞는 이 퍼레이드는 인기 캐릭터

모양으로 만든 대형 풍선을 띄우며 맨해튼 거리에서 악대

퍼레이드를 펼치는 행사다. 조금 일찍 모습을 드러낸

산타클로스가 34번가에 진입하면서 시작을 알리고, 올해의

퍼레이드 루트는 센트럴 파크 웨스트에서 센트럴 파크 사우스를

지나 메이시스 헤럴드 스퀘어에 도착할 예정이다.

뉴욕의 대표적 랜드마크 록펠러 센터의

크리스마스트리는 11월 28일 불을 밝힌다. 3만 개의 LED 조명과

스와로브스키 크리스털로 장식되는 대형 트리는 1930년부터

매년 그 빛을 밝혀 뉴욕을 대표하는 상징이 되었다. 올해로

85주년을 맞이하는 <라디오시티 크리스마스 스펙터큘러>도

빼놓을 수 없다. 눈꽃과 불꽃놀이를 감상하며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뉴욕 전통의 크리스마스 행사로 11월 9일부터

시작된다.

이 밖에도 뉴욕의 11월은 다양한 문화 행사로 감성을

자극한다. 11월 23일부터 뉴욕 시립 발레단의 <호두까기 인형>이

공연을 시작하며, 타임 워너 센터Time Warner Center에서는

형형색색의 별들을 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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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style World Trave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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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n in Black

EDITOR KIM SAEBOM

ARTWORK TAE1

COOPERATIONGIORGIO ARMANI(3497-9652)DIOR HOMME(513-3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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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sleek black suit makes a man shine. Cosmetics for men follow the black dress-up formula.

Skin Minerals for Men Age Perfecting Fluid even out your skin to get smoother, and tighten pores on the skin.

Dior Homme’s 2012 F/W collection presents modern military look in black.

Dior Homme Giorgio Arman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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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in Minerals for Men Regenerating Cream are the elixir to tighten your face.

Giorgio Arman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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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casual suit look is completed with a spice of sporty mood from outdoor clothing.

Dior Hom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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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witty styling is completed with sunglasses, a felt wool cap and multi-textured jacket.

Dior Hom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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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in Minerals for Men Cleansing Cream are the answer for an ideal cleansing, as the item provides skin with moisture and oxygen.

Giorgio Arman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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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아름다운 전시, 파리 앤티크 비엔날레

화려하고 아름다운 것에 매혹되는 여성들에게 샤넬 화인 주얼리는 그

이름만으로도 가슴을 설레게 한다. 마드무아젤 샤넬이 완성한 하이 주얼리는

여성들의 판타지를 실현해주는 가장 아름다운 꿈의 마스터피스다. 지난 9월,

파리에서 열린 앤티크 비엔날레Biennale des Antiquaires에 참석한 샤넬 화인

주얼리는 마드무아젤 샤넬이 사랑한 수많은 아이콘이 웅장한 디자인과 만나

환상적인 자태를 드러냈다. 파리의 그랑 팔레Grand Palais에서 열리는 최상급

아트페어인 앤티크 비엔날레에 올해로 4회째 참여한 샤넬 화인 주얼리는 미국

건축가 피터 마리노Peter Marino가 디자인한 전시 부스에 100여 개의 새로운

하이 주얼리 작품을 선보여 눈길을 모았다. 이 중에는 1932년 가브리엘 샤넬이

탄생시킨 최초이자 유일한 하이 주얼리 컬렉션 ‘비주 드 디아망Bijoux de

Diamants’의 80주년을 기념하는 ‘1932’ 컬렉션도 소개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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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드무아젤 샤넬의 이름으로 빛나다

‘1932’는 가브리엘 샤넬의 상상력과 그녀가 사랑한 상징에서 영감을

얻어 완성된 하이 주얼리 컬렉션이다. 화이트·옐로·블랙 다이아몬드와

핑크·블루 사파이어, 그리고 진주로 이뤄진 작품은 혜성, 별, 태양, 프린지,

리본, 깃털 장식으로 형상화되었다. 특히 샤넬 하이 주얼리를 대표하는

혜성(꼬메트)과 별은 현존하는 주얼리 가운데 혁신적 소재로 손꼽히는 것이다.

샤넬 화인 주얼리는 거침없는 도전을 주저하지 않는다. 샤넬 화인 주얼리가

새롭게 선택한 주제는 바로 ‘사자’다. 마드무아젤 샤넬의 탄생 별자리이자

그녀가 평소 사랑했다고 알려진 사자는 샤넬 화인 주얼리 하우스의

독창적 디자인으로 아름답게 재현되었다. 루틸 쿼츠로 조각된 사자 형상이

다이아몬드 꼬메트와 32캐럿 옐로 다이아몬드와 어우러져 환상적 자태를

드러낸 ‘소트와르Sautoir’ 네크리스는 물론, 옐로와 화이트 다이아몬드로 만든

웅장한 디자인의 브로치로도 완성되었다.

아름다움과 도전의 가치를 충족하다

한편 샤넬은 메티에 다르Me′tiers D’arts와 함께 ‘마드무아젤

프리베Mademoiselle Prive’ 컬렉션의 주얼리 워치도 선보였다.

사자·혜성·깃털 디자인에서 영감을 받은 오리지널 워치로, 정교한

인그레이빙 기술과 그랑 푀 에나멜 기술, 스톤 세팅법이 합쳐져 탄생되었다.

2012년 파리 앤티크 비엔날레에서 샤넬 화인 주얼리는 그들만의 유니크하고

창의적 정신을 분명하게 보여주었다.

하이 주얼리 작품 하나하나가 선보이는 뛰어난 기술력은 물론, 샤넬 화인

주얼리 고유의 디테일한 완벽함과 이를 완성할 수 있게 하는 원동력으로서

마드무아젤 샤넬의 끊임없는 도전과 가치를 놓치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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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DITOR LEE AHRAN

PHOTOGRAPHERJOUNG JUNTAEK

COOPERATIONWOOYONGMI(514-8612)

Berluti(3446-1895)salvatore ferragamo (2140-9642)

BURBERRY PROSUM(3485-6536)BOTTEGA VENETA(515-2717)

ECCO(540-4723)MONTBLANC(3485-6620)

cartier(544-3585) BALLY(3467-8313)

BRAND WOOYONGMI

TYPE Chukka

What You Got

Men’s bags and shoes this season are more elegant and dignified, like the colors of the autum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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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AND BOTTEGA VENETA

TYPE Brief Case

BRAND Berluti

TYPE Brief Cas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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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AND salvatore ferragamo

TYPE Brief Case

BRAND Berluti

TYPE Brief Cas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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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AND CESARE PACIOTTI

TYPE slip-on

BRAND ECCO

TYPE brogue

BRAND BURBERRY PROSUM

TYPE Semi brogue

BRAND BOTTEGA VENETA

TYPE Bulche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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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AND cartier

TYPE Shoulder Bag

BRAND BALLY

TYPE Shoulder Bag

BRAND salvatore ferragamo

TYPE Brief Case

BRAND MONTBLANC

TYPE Brief Cas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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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AND Berluti

TYPE Chukk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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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 o n t e m p o r a r y

l i f e s t y l e

d e s t i n a t i o n ,

T H E S H I L L 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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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ShillaFlash

Sleepless in THE SHILLA

What can be more romantic than a night in the sunset near a swimming pool with fragrant wine? Have them all at THE SHILLA.

EDITOR AHN SANGHO

COOPERATION THE SHILLA(2230-3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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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 위의 와이너리 투어, 드림 인 베니스

서울신라호텔의 야외 수영장은 매일 저녁 7시부터

11시까지 몽환적인 물의 도시 베니스로 변한다. 물안

개와 바람에 흔들리는 풍경 소리, 물 위를 걷는 듯한

투명 다리와 낭만적인 달빛은 베니스를 그대로 옮겨

놓은 듯 착각에 빠지게 한다. 서울신라호텔은 베니

스 콘셉트의 야외 수영장에서 와이너리 투어를 즐기

며 이탈리아 명품 와인을 무제한 시음할 수 있는 가

을 패키지 ‘드림 인 베니스Dream in Venice’를 선보

인다.

리알토 다리, 카사노바, 로미오와 줄리엣 등 스토리

가 있는 4개의 와인 바에는 이탈리아산 와인이 골고

루 갖춰져 있다. 브리오니, 발렌티노 등 이탈리아 명

품 브랜드와 콜라보레이션으로 탄생한 와인 ‘페우디

델 피치오토Feudi Del Pisciotto’ 시리즈부터 베니스

특유의 베네토 와인, 이탈리아 최초로 스파클링 와

인을 만들어낸 간치아의 프리미엄 스파클링 와인 등

이탈리아에서만 맛볼 수 있는 와인을 코스별로 자유

롭게 시음할 수 있다. 곳곳에는 간단한 스낵이 마련

돼 있으며, 와인과 환상의 마리아주를 경험할 수 있

는 풀사이드 브라세리도 있다. 입장할 때 리셉션에

서 증정하는 플라워 부티크의 깃털 코르사주는 낭만

적인 베니스의 무드를 더한다. 레드 카펫이 깔린 포

토월에서 베니스를 대표하는 가면을 쓰고 기념사진

을 남기는 것도 특별한 재미! 드림 인 베니스 패키지

는 딜럭스룸 1박과 드림 인 베니스 와이너리 투어 2

인 입장권, 플라워 부티크의 깃털 코르사주, 풀사이

드 브라세리의 15% 할인 혜택 등으로 구성된다. 10

월 12일부터 11월 10일까지이며, 금·토·일요일에

만 이용할 수 있고, 요금은 35만원부터(세금 및 봉사

료는 별도). 문의 2230-3310

제주신라호텔 ‘라운지 S’

제주신라호텔이 특 1급 비즈니스 호텔의 이그제큐티

브 플로어 라운지Executive Floor Lounge처럼 국내

최초로 여행객들을 위한 원스톱 VIP 서비스가 제공

되는 ‘라운지 S’를 오픈했다. 라운지 S는 실내, 야외

테라스로 이루어진 100평(약 330m²) 정도의 공간으

로 여행객이 호텔에 머무는 동안 최고의 서비스와

혜택을 누리며, 고품격 휴식을 즐길 수 있는 라이브

러리 콘셉트의 라운지다.

라운지 S 서비스는 제주국제공항에 내리는 순간부

터 진행된다. ‘라운지 S’ 고객은 공항에 마련된 제주

신라호텔 안내 데스크에 짐을 맡기면 호텔까지 짐을

운반해준다. 무겁고 거추장스러운 짐에서 해방되어

가벼운 몸과 마음으로 호텔 투숙 전 방문하고 싶은

여행지를 갈 수도 있다. 그뿐 아니라 체크아웃 후에

여행 가방을 호텔 컨시어지에 맡기고, 공항으로 향

하면 호텔 측에서 짐을 집으로 보내준다. 체크인할

때는 ‘라운지 S’ 전용 객실 카드키를 발급해주며, 객

실까지 호텔 직원의 안내를 받을 수 있다. 카드키를

제시하면 레저 전문 직원 G.A.O의 안내를 받아 제주

의 자연 속으로 떠나는 내추럴 트레킹 프로그램 중

하나를 이용할 수 있다. 단, 사전 예약은 필수다. 피

트니스 센터에서는 수영복과 수영용품을 무료로 대

여하며, 수영복 세탁 서비스, 카바나 20% 할인, 와이

너리 투어 무료 이용, 더 신라 스파 할인 등을 받을

수 있다. 가까운 곳으로 관광을 가려 한다면 체크아

웃 전까지 하루에 6시간 동안 호텔에서 마련한 ‘S

카’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S카는 YF 쏘나타나

K5다. 체크아웃도 ‘라운지 S’에서 하면 된다.

라운지 S는 호텔 로비층에 있다. 라이브러리 콘셉

트로 디자인한 라운지에는 국내외 베스트셀러와 잡

지를 볼 수 있으며, 오전 9시부터 밤 12시까지 올데

이 티&스낵 서비스를 제공한다. 커피와 티, 주스, 소

프트드링크, 쿠키, 초콜릿 등을 운영하는 시간 동안

자유롭게 즐길 수 있다. 저녁 9시부터 11시까지는 이

브닝 월드 티 아워Evening World Tea Hour가 마련

되어 제주뿐 아니라 중국과 영국 등 세계의 명차를

맛볼 수 있다. 쉽게 접하기 어려운 명차를 마실 수

있어 놓치지 말아야 할 프로그램이다. 제주 야생차

인 겨우살이차, 꾸지뽕차, 국화차와 중국 10대 명차

인 보이차, 철관음차 및 영국 포트넘&메이슨의 유기

농차 등이 준비된다. 라운지 S는 제주신라호텔에 개

인 비서가 있는 것처럼 원스톱 서비스를 받을 수 있

어 여행에 여유로움과 품격이 더해질 것으로 기대된

다. 라운지 S 패키지는 오션뷰 객실 2인 1박, 라운지

S 이용, S카 6시간 무료, 클래식 와이너리 투어 2인

권, G.A.O 내추럴 트레킹 중 택 1, 라운지 S의 모든

서비스, 객실 인터넷 무료, 더 파크뷰 조식과 브런치

중 택 1 등의 혜택이 포함되어 있다. 요금은 1박에 2

인 기준 43만~56만원(세금과 봉사료 별도)이다.

문의 및 예약 1588-1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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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ShillaArcade

The Very Best

THE SHILLA Arcade is a decent and glamorous shopping place only for the VVIPs. Design your autumn in style, with the special items available here at THE SHILLA Arcade.

EDITOR LEE AHRAN

COOPERATION THE SHILLA Arcade(2233-3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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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러내지 않아도 빛나는 가치, VALEXTRA

최고의 럭셔리 가죽 액세서리 브랜드 발렉스트라에

서 뉴 B-큐브New B-Cube 백을 선보인다. 여러 제

작 단계를 거쳐서 만들어 최상의 품질은 물론, 클린

한 디자인과 간결한 디테일이 만나 모던하면서도 우

아한 백이 탄생했다. 새로운 디자인과 70여 년의 장

인 정신 및 브랜드 특유의 우수한 가죽 마감 처리 기

술인 코스타 래커 수공 작업 기술이 만나 제품의 질

을 높였다. 1950년대 벨트 버클에서 영감을 받아 고

안된 브랜드 특유의 에센셜 메탈 잠금장치도 돋보인

다. 사각 모양 상단에 핸들을 달았으며, 탈착이 가능

한 숄더 스트랩으로 감각적인 스타일을 연출할 수

있다. 심플한 디자인과 실용성이 업그레이드된 뉴

B-큐브 백은 어떤 룩과 스타일링해도 멋스러움이

살아나며 개개인의 라이프스타일에 따라 T.P.O를 반

영한 센스 있는 아이템이 될 것이다.

문의 2230-1225

여유롭고 품격 있는 당신에게, Brioni

이탈리아 명품 브랜드 브리오니에서 2012 F/W 시즌

세련된 무드의 벨벳 재킷을 선보인다. 벨벳 특유의

고급스러운 광택이 돋보이는 이 재킷은 클래식한 멋

과 고급스럽고 지적인 이미지를 강조한다. 재킷 자

체에서 느껴지는 우아한 멋은 물론, 활동성, 가벼운

착용감, 보온성까지 뛰어나 가을부터 겨울까지 입을

수 있는 베스트 아이템이다. 브리오니만의 테일러링

기법으로 몸의 실루엣을 살려주는 슬림하고 모던한

라인이 특징이며, 셔츠나 스카프와 함께 매치해 캐

주얼한 느낌으로 연출하면 트렌디한 F/W 룩을 완성

할 수 있다. 컬러는 네이비와 다크 베이지 두 가지로

출시되어 선택의 폭을 넓혔다. 새로운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브렌던 멀레인Brendan Mullane을 영입해 브

랜드의 헤리티지와 아이덴티티를 유지하면서도 젊

은 감성의 룩을 선보이는 브리오니의 행보를 주목하

자. 문의 2230-1321

COLOMBO via della spiga

콜롬보 비아 델라 스피가에서 2012 F/W 시즌 남성

을 위한 백팩, 카라파체CARAPACE를 다양해진 소

재와 컬러감으로 선보인다. 카라파체는 악어가죽, 뱀

피, 타조 가죽을 믹스 매치한 덮개로 유니크한 느낌

을 준 백이다. 본체 부분은 화려한 패턴의 뱀피 가죽

을 사용해 세련된 이미지를 강조했고, 큼직한 지퍼

장식으로 남성적 이미지를 부각했다. 또 책 한 권과

아이패드 등 간단한 소품을 넣을 수 있는 넉넉한 수

납공간으로 실용성을 더했다. 유니크한 디자인으로

포인트 아이템으로도 제격이지만, 정장이나 캐주얼

어디에도 잘 어울려 데이 백으로도 손색없다. 세련

된 컬러감으로 댄디 룩을 완성할 수 있는 이 백은 청

키 블루, 블러디 레드, 딥 옐로부터, 모노 블랙, 라이

트 그레이, 스노 화이트 등 다양한 색상으로 만나볼

수 있다. 문의 2230-1225

피렌체의 향기와 품격을 담아, Santa Maria Novella

피렌체 뷰티 브랜드 산타 마리아 노벨라가 겨울을

시작하는 11월을 맞아 건조해진 피부 보습과 영양에

힘써 피부 근본의 힘을 길러주는 아에타스 살루브리

스Aetas Salubris 3종을 소개한다. 수많은 실험과 경

험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이 제품은 피부의 탄력 및

활력을 도와 빠른 시간 내 피부 근본의 힘을 길러주

고 보다 젊은 피부를 선사한다. 또 활성 산소로부터

피부를 보호하고, 피부 탄력 효과가 뛰어난 밀크 시

슬Milk Thistle을 함유해 건강한 피부로 가꿔준다. 이

외에도 외부 환경으로부터 피부를 지켜주는 사과 줄

기세포 추출물을 함유해 피부 보습과 피부의 활력을

도와주어 건조함을 해결해준다. 건강하고 탄력있는

피부로 돌아가고 싶다면 건선 및 트러블 피부에 보

습의 힘을 선사하는 아에타스 살루브리스를 사용해

봄은 어떨까? 문의 2233-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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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2Noblian

A Dream of a Fall

The ShillaHot

EDITOR KIM SAEBOM

COOPERATION THE SHILLA SEOUL(2230-3310) THE SHILLA JEJU(1588-1142)

THE SHILLA is a perfect place to spend your fall, with a bottle of deep and silky wine, sweet jazz melodies and romantic sunset on a yach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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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3November 2012

와인과 재즈, 풍성한 가을밤

서울신라호텔 바&라운지 ‘더 라이브러리’에서는 국

내 최초로 이탈리아 캄파나 지방의 신선한 수제 물

소 젖으로 만든 모차렐라 치즈인 ‘부팔라 모차렐라

Mozzarella di Bufala’를 맛볼 수 있다. 부팔라 모차

렐라는 일반 젖소 우유로 만든 모차렐라에 비해 극

소량만 생산되어 이탈리아에서도 맛보기 쉽지 않고,

고소하고 진한 물소 젖의 풍미 덕에 미식가들에게

사랑받는 치즈다. 이번에 선보이는 부팔라 모차렐라

는 D.O.P 등급 제품으로, 이탈리아 국가 차원에서

원산지와 제품 고유 명칭을 법규로 보호하며 까다롭

게 관리하는 최고 등급의 치즈다.

서울신라호텔 더 라이브러리 기획 담당 장성희 지

배인은 “수세기에 걸쳐 전해 내려오는 전통 기법대

로 치즈의 장인이 손으로 직접 만들어 공장에서 생

산하는 치즈와는 비할 수 없이 깊고 풍부한 맛이 난

다. 또 다른 치즈와 달리 숙성 과정 없이 신선한 상

태로 즐기는 치즈이므로 유통 기간이 보름밖에 되지

않는다”고 설명한다. 이에 호텔 측은 이탈리아 캄파

나 지방에서 갓 만든 부팔라 모차렐라를 일주일에

한 번씩 비행기로 공수함으로써 현지의 신선한 맛

그대로 제공한다. 여기에 치즈의 깊은 풍미를 오롯

이 느낄 수 있는 이탈리아 와인도 빼놓을 수 없다.

소믈리에가 이탈리아 와인을 페어링해 제공하며, 유

명 재즈 보컬이 매일 저녁 라이브 재즈 콘서트를 선

보여 감동이 배가된다.

서울신라호텔 더 라이브러리의 부팔라 모차렐라는

‘와인 앤 올 댓 재즈’ 상품으로, 2종의 부팔라 모차렐

라(오리지널 부팔라 캄파나 D.O.P&훈제된 라 콘타

디나 디 부팔라)를 맛보는 세트 메뉴와 이 상품에 뜨

거운 모차렐라 요리(프라이드 모차렐라나 모차렐라

그라탱) 1종을 추가한 세트 메뉴 총 2가지로 구성된

다. 문의 2230-3389

싱가포르의 맛 그대로, 만다린 치킨라이스

서울신라호텔 뷔페 레스토랑 ‘더 파크뷰’에서는 싱가

포르 본토의 맛을 경험할 수 있는 프로모션이 준비

돼 있다. 싱가포르 만다린 오차드 호텔의 올 데이 다

이닝 채터박스Chatter Box에서 선보이는 ‘만다린 치

킨라이스’를 서울신라호텔에서 재현하게 된 것이다.

이를 위해 채터박스 총주방장 리우 티안 헝Liew

Tian Heong이 직접 내한한다.

싱가포르를 대표하는 현지 음식인 하이난 치킨라이

스를 채터박스의 조리법으로 완성한 ‘만다린 치킨라

이스’는 자국민은 물론 여행객에게서 폭발적 인기를

얻고 있다. 연평균 25만 명분, 지난 40여 년 동안 총

900만 명분 이상이 판매됐다. 겉보기에는 우리나라

백숙을 닮은 평범한 닭 요리처럼 보이지만, 한 번 맛

보면 백숙과는 다른 묘한 맛에 반한다. 부드럽고 쫄

깃한 닭고기에 생강, 대파 및 고유의 향신료를 가미

해 은은한 향을 더했으며, 3가지 소스(칠리·생강·

간장)와 닭 육수로 지은 밥을 곁들여 먹는다. 리우

티안 헝은 “쌀과 닭을 까다롭게 엄선해 MSG나 인공

감미료를 쓰지 않고 매일 끓인 닭 육수를 쓰기 때문

에 개운한 맛은 물론 건강에도 좋다”고 설명했다. 아

울러 이번 프로모션 기간에 더 파크뷰의 한식 주방

장이 채터박스에 초청받아 싱가포르 및 해외 관광객

을 위해 삼계탕을 선보인다.

더 파크뷰의 만다린 치킨라이스 행사는 올 한 해 일

본 스시 레스토랑 ‘스시 아오키’, 프랑스 파리 오트

디저트 숍 ‘위고 에 빅토르’, 뉴욕 No.1 브런치 레스

토랑 ‘노마스’ 등 전 세계 유명 레스토랑 셰프를 초

청해 선보인 미식 투어의 연장선이다. 여행하며 즐

긴 추억의 만다린 치킨라이스를 싱가포르에 가지 않

고도 더 파크뷰에서 즐길 수 있는 기회, 10월 29일부

터 11월 4일까지 브런치와 디너 뷔페에서 경험해보

자. 단 예약은 필수다. 문의 2230-3374

제주에서 즐기는 럭셔리 요트 여행

망망대해를 수놓는 하얀 요트, 석양 아래서 즐기는

로맨틱한 칵테일. 제주신라호텔에서는 여행의 로망

을 실현할 ‘럭셔리 요트 패키지’를 11월 30일까지 선

보인다.

럭셔리 요트 여행은 50인승 대형 요트를 타고 제주

대포항에서 출발, 약 2시간 동안 제주의 바다를 항해

하는 프로그램이다. 무엇보다 제주신라호텔의 레저

전문 직원 G.A.O의 안내와 서비스를 받으며 안전하

고 편안한 요팅을 즐길 수 있다는 점이 장점. 수평선

너머에서 태양이 떠오르는 경이로운 경관을 감상하

고 싶다면 선라이즈 요트를, 바다를 붉게 물들이는

일몰과 함께 로맨틱한 가을밤을 즐기고 싶다면 선셋

요트를 선택하자. 선라이즈 요트 투어는 11월부터 진

행하며 오전 6시 20분부터 8시까지 요트 여행을 할

수 있고, 호텔 조식 2인이 포함되어 있다. 선셋 요트

는 오후 3시 40분부터 5시 20분까지 진행하며, 제주

의 로컬 푸드를 맛볼 수 있는 ‘더 파크뷰 브런치 2인’

을 무료로 제공한다. 더불어 다양한 이벤트도 준비

돼 있다. 패키지 고객들이 럭셔리 요트 위에서 선

셋&선라이즈 풍경을 즐기는 동안 직원이 준비한 ‘위

시 카드’에 소원을 적으면 매월 추첨을 통해 소원

(100만원 상당)을 들어주는 이벤트와 호텔 내 제주

신라의 다양한 시설을 이용한 후 미션에 성공하면

더 파크뷰 할인 혜택이나 로비라운지 음료 이용권,

테디베어 등을 선물로 받을 수 있는 로맨틱 미션 투

어 이벤트를 진행한다. 이외에도 패키지 고객은 해

변에 위치한 프라이빗 비치 하우스, 야외 수영장과

숨비 스파&자쿠지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으며, 야외

풀사이드에서는 정상급 아르헨티나 정통 탱고 무용

수들의 화려한 피버 탱고 페스티벌을 감상할 수 있

다(9월 18일~11월 25일, 월요일을 제외한 매일 하루

2회 공연). 럭셔리 요트 패키지 요금은 35만원부터

(세금 및 봉사료는 별도). 문의 1588-1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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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4Noblian

duty freeFla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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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ke your trip more complete with a stopover in THE SHILLA DUTY FREE. Shopping benefits are waiting for you.

EDITOR LEE AHRAN

COOPERATION THE SHILLA DUTY FREE(1688-1110, www.shilladf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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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5November 2012

신라면세점, 라 메르LA MER 인터넷점 입점

시내점과 공항 면세점에서만 만날 수 있었던 ‘라 메

르’ 화장품이 업계 최초 신라면세점 인터넷점(www.

shilladfs.com)에 단독 입점했다. 라 메르는 천연 해

초 성분을 바탕으로 탄생한 세계적인 스킨케어 브랜

드다. 이렇게 인터넷점을 통해 라 메르 화장품을 판

매하는 것은 전 세계에서 처음이다. 인터넷점에서는

라 메르의 대표 제품인 모이스처라이징 소프트 크림

뿐 아니라 다양한 스킨케어 제품 총 29종을 선보인

다. 인터넷점 외에는 서울점과 인천공항점에서 만나

볼 수 있다.

특별한 이벤트가 가득, 신라면세점

이번 달에도 신라면세점에서만 누릴 수 있는 다양한

이벤트가 가득하다. 11월 8일까지 명함 소지 고객을

대상으로 추첨 이벤트를 진행한다. 신라면세점 인천

공항점 안내데스크에서 명함으로 이벤트 응모를 할

수 있으며, 추첨을 통해 1등에게는 올 인클루시브 클

럽메드 여행 상품권 1인 2매(1명)를 증정하며, 2등과

3등에게는 각각 몽블랑 만년필(2명), 신라면세점 공

항점용 선불카드 5만원(20명)을 증정한다. 당첨자는

11월 15일 이후 신라면세점 홈페이지에 고지 및 개별

통보된다. 또 일정액 이상 물건을 구매했을 때는 달

러북 및 선물 카드를 증정하는 이벤트도 마련되어

있다. 달러북은 해외여행 시 반드시 필요한 팁 $1로

구성된 아이템으로, 고객이 해외여행 시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다. 서울점 구매 고객에게는 $500 이상

구매 시 달러북($7)과 공항점용 선불카드(화장품, 향

수 전용) 1만원을 추가 증정하며, 인천공항점의 럭셔

리 브랜드 구매 고객에게는 $800 이상 구매 시 신라

면세점 선불카드 3만원, $1200 이상 구매 시 신라면

세점 선불카드 5만원을 증정한다. 웨딩 시즌인 가을

을 맞아 웨딩 고객을 위한 특별 이벤트도 마련되었

다. 최대 15~5% 할인이 가능한 신라면세점 멤버십

골드 카드를 발급해주며, $500 이상 구매 시 5만

원, $1000 이상 구매 시 10만원, $2000 이상 구매

시 20만원 선불카드를 증정한다. 청첩장을 지참하고

신라면세점 안내데스크를 방문하면 이벤트 참여가

가능하니, 현명한 예비 부부라면 특별한 기회를 놓

치지 말자.

차별화된 서비스, 합리적 쇼핑의 기회를 누리세요.

신라면세점에서는 11월 8일까지 스마트월렛에서 신

라면세점 모바일 멤버십 카드를 발급받는 고객을 대

상으로 모바일 금액 사은권 2종(1만원과 2만원 할인

권)을 증정한다.

한편 신라면세점에서 구입하는 모든 고객은 포인트

도 적립할 수 있다. 신라면세점 전점에서는 구매 금

액의 0.5%를 캐쉬백 포인트로도 적립 가능하다. 또

서울점·인천공항점·김포공항점에서는 $3 구매 시

마다 아시아나 항공 1마일리지를 적립할 수 있어 구

매 금액에 따른 차별화된 서비스를 만나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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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iffany_Tanzanite Soleste올가을 티파니는 다이아몬드, 옐로 다이아몬드로만 선보인 솔리스트 컬렉션을 매혹적인 컬러를 지닌 탄자나이트로 새롭게

선보인다. 탄자나이트는 1900년대 티파니가 처음 발견해 공개할 당시부터 푸른색에 보랏빛이 살짝 감도는 매혹적 컬러를 지

녀 화려함과 우아함의 상징으로 자리 잡았다. 이번 시즌 티파니의 탄자나이트 솔리스트 컬렉션은 컬러리스 다이아몬드가 센

터스톤을 촘촘히 감싸는 기존의 솔리스트 디자인에 쿠션, 라운드, 페어 셰이프 컷의 탄자나이트를 메인으로 해 우아한 광채

를 선사한다. 특히 화이트 의상에 잘 어울리며, 체크무늬나 레오퍼드 등 올가을 트렌드인 패턴 프린팅 패션과도 어우러져 감

각적 스타일을 연출할 수 있다. 문의 2230-1007

Golden Dew_Pear Cut Collection최고의 품질과 디자인으로 영원한 가치를 창조하는 주얼리 브랜드 골든듀에서 ‘페어컷 컬렉션’을 선보인다. 페어컷 컬렉션은

일반적인 라운드 브릴리언트 컷이 변형된 페어컷 형태의 제품으로만 구성된 컬렉션이다. 골든듀에서 선보이는 페어컷 컬렉

션은 다이아몬드와 유색 보석이 페어컷으로 세팅되어 있다. 대표적 제품으로는 한가운데에 세팅된 핑크 사파이어와 촘촘히

세팅된 멜리 다이아몬드의 조화가 고급스러운 로웰, 페어컷 다이아몬드 주변을 감싸는 두 줄의 멜리 다이아몬드가 밴드 부

분에 세팅되어 볼륨감을 더한 리디아, 핑크 스피넬을 돋보이게 하기 위해 중앙에 핑크 골드를 세팅해 클래식한 모던함을 표

현한 스칼렛 제품 등이 있다. 문의 511-1250

NINA RICCI_Duo Coat프렌치 컨템퍼러리 클래식을 추구하는 브랜드 니나리치에서 듀오 코트 윈터 룩을 제안한다. 패딩 인셋 디자인이 돋보이는

이 코트는 한파가 몰아치는 한겨울에도 포멀한 스타일과 보온성까지 함께 챙길 수 있는 스마트한 아이템이다. 셰틀랜드

Shetland 울 소재를 사용한 코트는 은은한 광택감과 부드러운 촉감을 살렸고, 패딩 베스트를 레이어드한 듯한 스타일을 연

출하는 하이테크 소재 인셋 패딩은 두께감이 별로 느껴지지 않아 보온성은 물론 날렵한 실루엣도 놓치지 않았다. 이 코트는

소매를 걷어 올린 셔츠와 느슨하게 묶은 타이와 매치하면 스포티한 감성이 담긴 감각적인 세미 캐주얼 룩을 연출할 수 있다.

이번 시즌 니나리치의 듀오 코트로 실용성과 스타일을 겸비한 룩을 완성하자. 문의 2076-7624

DERERCUNY_Python Chain Bag유럽식 클래식의 고급스럽고 우아한 감성을 추구하는 브랜드 데레쿠니DERERCUNY가 이번 F/W 시즌을 맞아 유니크한 매

력의 파이톤 체인 백을 선보인다. 최고급 리얼 파이톤 가죽으로 시선을 사로잡는 파이톤 체인 백은 심플한 사각형에 다크 브

라운 가죽으로 배색 처리해 자연스러운 뱀피 패턴 고유의 컬러를 한층 돋보이게 한다. 체인뿐 아니라 플립 모서리와 정면의

작은 버클에 골드 메탈 소재를 사용해 데레쿠니의 고급스러운 멋이 살아난다. 시크한 다크 브라운과 부드러운 베이지 컬러,

라지와 미디엄 크기로 출시되는 데레쿠니 파이톤 체인 백은 클러치로도 연출할 수 있어 연말 파티 룩에도 손색없는 매력적

인 아이템이 될 것이다. 문의 070-7130-2959

Jaeger-LeCoultre_Rendez-Vous Wild Rose예거 르쿨트르에서 새롭게 선보이는 랑데부 컬렉션Rendez-Vous Collection의 하이 주얼리 모델 랑데부 와일드 로즈는 소

용돌이치는 듯, 다양한 빛을 품은 자개와 부드러운 색상 선택으로 아름다움을 더했다. 화이트·핑크·바이올렛 컬러의 자개

를 소재로 입체감 있게 장식된 장미에는 잎맥까지 섬세하게 표현되어 있다. 크라운에는 다이아몬드를 반대 방향으로 세팅해

독특한 분위기를 자아내며, 낮과 밤 시각을 알려주는 태양과 달이 6시 방향의 창을 통해 모습을 드러내 동화 같은 장면을 연

출한다. 예거 르쿨트르의 인하우스 오토매틱 무브먼트인 칼리버 898B를 탑재한 이 제품은 베젤뿐 아니라 러그까지 다이아

몬드를 세팅해 더 고급스럽다. 문의 756-0300

what’s u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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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batier_LEY sabatier Launching유니크한 디자인과 이탈리아 장인의 뛰어난 기술이 만나 다른 브랜드와 차별화되는 독창적이고 글래머러스한 퍼를 제안하

는 사바티에. 올해로 10주년을 맞은 사바티에는 이탈리아에 본사를 둔 프리미엄 라인, 레이 사바티에를 론칭했다. 이는 모피

를 ‘구매’하는 개념에서 벗어나 모피를 ‘수집’하는 소수 고객을 위해 고급스러운 제품을 선보인다. 타 브랜드가 ‘퍼’라는 소재

를 브랜드를 고급화하기 위한 수단으로 사용했다면, 사바티에는 퍼를 브랜드의 전문 분야로 만들어 차별화된 경쟁력을 갖췄

다. 앞으로 사바티에는 퍼뿐 아니라 가방, 드레스, 캐시미어 아이템 등 다양한 상품을 출시하며, 토털 브랜드로서의 입지를

다질 예정이다. 문의 512-4544

PATEK PHILIPPE_5170J Chronograph파텍 필립에서 5170J 크로노그래프를 선보인다. 머캐니컬 매뉴얼 와인딩의 자사 무브먼트인 CH 29-353 PS를 장착했다. 클

래식한 디자인에 심플 크로노그래프 기능을 지원한다. 서브 다이얼 2개는 각각 초, 30분 카운터를 나타내며 시·분·초 핸

즈는 옐로 골드로 수작업했다. 엘레강스하고 심플한 멋이 매력적인 5170J 크로노그래프는 39mm 사이즈의 18K 옐로 골드

케이스로 구성되었다. 하이엔드 시계의 최정상으로 칭송받으며 시계를 예술로 승화해 명실 공히 최고의 시계로 인정받는 파

텍필립. 5170J 크로노그래프는 창립 이래 오랜 역사와 전통을 이어 내려오는 브랜드 최상의 기술력을 느낄 수 있는 제품이

다. 문의 6905-3339

FURLA_12A/W New Collection전 세계 스타일 리더들이 선택한 이탈리아 장인 브랜드 훌라에서 이번 시즌 새로운 첨단 기술이 어우러진 미니멀하면서도

포스트 모던한 디자인을 선보인다. 이번에 새롭게 제안하는 페이퍼문Paper Moon 라인과 파이퍼Piper 라인은 혁신적 디자

인과 숙련된 장인의 기술이 만나 탄생했다. 천연 통 소가죽을 원단으로 사용, 획기적인 3D 효과를 만들어 트렌디한 느낌을

선사한다. 페이퍼문 라인은 고전적인 트렁크 모양의 디자인에 현대의 구조적 모양을 더해 클래식한 매력을, 파이퍼 라인은

브랜드의 아이콘 라인으로 시간이 지나도 변치 않는 가치와 특별한 아름다움을 지닌 최상의 우아함을 보여준다.

문의 515-2747

DUXIANA_Maison de Event80여 년간 오직 침대만 연구해온 DUXIANA는 매트리스의 기능적인 면뿐 아니라 내구성도 월등히 뛰어난 ‘세상에서 가장 편

안한 침대’다. 내구성의 20년 품질 보증 기간을 넘어 평균 40년을 사용할 수 있는 덕스 베드DUX BED는 세대에서 세대로 대

물림할 만큼 귀한 침대로 인정받는다. 전 세계인의 많은 사랑을 받은 덕시아나가 그동안의 아낌없는 성원에 부응하고자 부

산 신세계백화점 센텀시티점의 메인 행사인 메종 드 이벤트를 통해 11월 8일부터 일주일간 부산 고객들과의 세 번째 만남을

준비했다. 전 세계 다양한 최신 트렌드의 생활용품이 한곳에 모이는 신세계백화점 센텀시티점 시티 메종드 이벤트는 세상에

서 가장 편안한 침대인 덕스 베드DUX BED를 만나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문의 515-6551

ETRO_Cocco Garden Bag이번 가을·겨울 시즌 에트로ETRO가 새롭게 선보이는 ‘에트로 코코 가든 백 라인’은 골드 자물쇠 디테일과 크로코 프린트가

특징이다. 브랜드 특유의 우아하면서도 아름다운 디자인이 돋보이는 이 백은 견고하면서도 최상의 소재인 부드러운 송아지

가죽을 사용했다. 여기에 고급스러운 느낌의 크로코 프린트를 더해 합리적 가격대로 선보인다. 크로코 레더의 이국적인 럭셔

리한 느낌을 그대로 전할 수 있으며, 페이즐리 문양을 양각 처리해 브랜드 아이덴티티도 놓치지 않았다. 토트와 클러치 두

가지 디자인으로 선택의 폭을 넓혔으며, 컬러도 회갈색·퍼플·그린 등 가을 느낌을 물씬 풍기는 컬러를 사용했다.

문의511-2573

what’s u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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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fs_ Mom’s club여자들이 꿈꿔온 주방 가구의 모습을 그대로 담아낸 고품격 맞춤 주방 가구 브랜드 넵스에서 지난 10월 11일 ‘제1기 주부 프

로슈머 ‘맘스클럽’ 발대식을 진행했다. 이번에 선발된 맘스클럽 주부 프로슈머단 8명은 발대식을 시작으로, 주방 가구에 대

한 전반적인 생각을 공유하고, 실수요자 입장에서 다양한 제품을 비교, 체험하는 시간을 가질 예정이다. 넵스는 그동안 고객

리서치, 대학생 포럼 등 다양한 방법으로 소비자 니즈를 분석하고 잠재 고객과의 소통에 노력해왔다. 넵스는 “맘스클럽은 단

순한 주부 모니터 요원이 아닌 트렌드 분석과 디자인 품평 등 예리하고 참신한 활동으로 넵스가 소비자에게 더욱 경쟁력 있

는 브랜드로 자리 잡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다’라고 밝혔다. 문의 1566-2300

OLIVER PEOPLES_25th Anniversary Limited Edition캘리포니아 주 로스앤젤레스 럭셔리 아이웨어 브랜드 올리버 피플스가 브랜드 창립 25주년을 기념해 리미티드 에디션 컬렉

션을 선보인다. 이번 컬렉션만을 위한 특별한 컬러로 옵티컬 스타일 XXV-RX와 선글라스 XXV-S가 출시된다. 강렬한 플라

스틱 프레임 앞면과 섬세한 줄 세공 메탈 디테일이 특징인 힌지는 커스텀 스크롤 각인 디자인으로, 템플은 플라크로 장식되

었다. 변형된 패들 템플이 제품의 빈티지한 무드를 살려준다. 옵티컬과 선글라스 버전에 모두 모던한 중성, 클래식 톨토이즈

컬러, 25주년 기념 색상인 실버를 나타내는 특별한 그레이 컬러가 있으며, 선글라스는 VFX 편광, 포토크로믹 또는 미네랄 글

라스 렌즈가 가능하다. 문의 501-4436

Chaeyul_Doors Art Fair명품 공예 브랜드 채율은 2012 도어즈 아트페어에 참여해 채율만의 특별한 모습을 선보일 예정이다. 채율은 대한민국 대표

장인의 손에서 탄생되는 옻칠과 은칠보 작품을 호텔 객실에 전시함으로써 한국인의 내향적이고 수구적인 아기자기한 면과

사랑방의 외향적인 모습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 전시는 호텔 객실을 활용한 전시로 임페리얼 팰리스 호텔에서 11월 9일(금)부

터 11일(일)까지 진행된다. 채율의 작품 하나하나가 이야기를 담고 있어, 전시를 보는 동안 우리 전통문화의 아름다움과 함께

채율의 특별한 매력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또 대를 이어 소장할 수 있는 문화적 가치의 중요성도 깨닫게 될 것이다.

문의 501-5980

YAMAHA GOLF_New Event장타를 만들어주는 쉽고 편안한 뉴 사이언스 테크놀로지 골프 브랜드 야마하골프에서 고객 감사의 의미로 아이언 헤드커버

증정 행사를 진행한다. 고객 감사 사은품 아이언 헤드커버 증정 이벤트는 야마하골프 아이언 세트 구매 고객에게 증정하며,

남성용과 여성용 2가지로 야마하골프 명품 이미지에 어울리게 디자인, 제작되었다. 야마하골프 아이언 커버 증정 품목은 V

Forged, V Forged Tourmodel, D Forged, D Power Forged, Z Cavity, Cs-Iron, Femina Full Set, Secret Full Set다. 이번

이벤트의 자세한 내용은 야마하 골프 홈페이지(www.yamahagolf.co.kr) 이벤트 프로모션란에서 확인할 수 있다.

문의 582-5787

TUMI_Korea Limited Edition여행과 비즈니스를 대표하는 럭셔리 브랜드 투미에서 이번 F/W 시즌 코리아 리미티드 에디션 라인을 선보인다. 오직 우리나

라에서만 판매되는 이 특별한 라인은 1975년 뉴저지 주에 투미社 창립 당시 처음 출시된 디자인을 재연해 투미의 역사와 철

학 정신을 그대로 담아놓았다. 한국 남성 소비자에게 잘 어울리는 그레이 컬러를 선택해 세련된 멋도 놓치지 않았으며, 부드

럽고 유연한 소가죽으로 만들어 클래식한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다. 또 13인치 노트북까지 넣을 수 있는 넓은 수납공간과 내

부의 작은 포켓이 소지품을 효율적으로 정리할 수 있게 도와준다. 게다가 마그네틱 스냅과 잠금장치로 편리하게 여닫을 수

있는 배려가 돋보이는 디자인이 인상적이다. 문의 546-8864

wellne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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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tstuff

BREITLING_Montbrillant 01 Limited Edition브라이틀링에서 가을과 어울리는 몽블리앙 01 한정판을 제안한다. 1940~50년대에서 영감을 받은 클래식한 디자인과 파일

럿을 위한 회전형 슬라이드 룰을 겸비해 기능성까지 갖춘 몽블리앙 크로노그래프의 이름은 라쇼드퐁의 몽블리앙가에 위치

한 브라이틀링 워크숍 빌딩의 이름을 따서 만들었다. 몽블리앙은 혁신적 과정을 거쳐 만들어진, 가장 신뢰할 수 있고 효율적

인 셀프 와인딩 크로노그래프 무브먼트 칼리버 01을 탑재했다. 몽블리앙 01 한정판은 200개 한정 수량, 레드 골드 버전으로

출시되며, 9시 방향 케이스 중앙에 고유 번호가 새겨진다. 40mm 크기의 실버 다이얼은 나뭇잎 모양의 핸즈, 중앙에 위치한

전통적인 1/100초 카운터, 18K 골드 소재로 된 클래식한 B 로고를 장착하고 있다. 문의 3448-1230

LONGINES_Column Wheel Chronograph크로노그래프 기능을 컨트롤할 수 있는 칼럼 휠 기능의 업데이트 버전을 ETA사에 론진이 단독 위임해 투자한 결과물인 칼

럼 휠 크로노그래프를 선보인다. 칼럼 휠 셀프 와인딩 무브먼트가 장착된 이 제품은 로듐 도금의 다이얼이 매트한 블랙에 골

드 컬러의 인덱스 및 핸즈로 시크함을 더했다. 골드와 블랙의 컬러가 조화를 이뤄 세련된 멋을 더하며 블랙 앨리게이터 스트

랩의 고급스러움과 어우러져 올가을 퍼펙트 워치 디자인으로 남성의 마음을 사로잡을 것이다. 180여 년이라는 브랜드의 워

치메이킹 역사가 창조한 칼럼 휠 시스템은 머캐니컬 크로노그래프 사용자의 편의를 위해 마련된 스타트와 스톱, 제로 리셋

기능 조작이 아주 간단하다는 게 가장 큰 장점이다. 문의 3149-9532

Montblanc_TimeWalker Steel Gold Chronograph몽블랑의 타임워커 컬렉션은 간결한 라인의 다이얼과 스켈레톤 디자인이 특징인 컬렉션이다. 지난해 말 레드 골드 소재를

새롭게 가미해 출시한 타임워커 스틸 골드 컬렉션에 이어 브랜드의 높은 기술력을 담은 크로노그래프 기능을 탑재한 크로노

그래프 버전을 새롭게 선보인다. 이 제품은 43mm의 다크 그레이 컬러의 다이얼에 스틸과 18K 레드 골드 소재가 조화를 이

뤄 클래식함이 돋보이는 제품이다. 몽블랑 4810/502 무브먼트를 탑재한 이 제품의 앞면은 반사 방지 처리를 한 사파이어 크

리스털로 마무리되어 있으며, 뒷면도 사파이어 크리스털로 글라스 케이스 백 디자인을 사용, 무브먼트와 기계적 디테일의 정

밀함을 직접 확인할 수 있다. 문의 3485-6627

chopard_Imperiale Jewellery1990년에 탄생한 쇼파드의 임페리얼 컬렉션은 세련된 디자인과 우아함이 절묘한 균형을 이룬 스타일로 지금까지도 많은 사

랑을 받고 있다. 제국 시대의 화려함에 현대적 감각을 더한 워치 컬렉션에 이어, 임페리얼 주얼리를 선보인다. 임페리얼 주얼

리 컬렉션은 군주 시대 왕실에서 의복 등 장신구에 쓰이던 자수 패턴에서 영감을 받아 신비하고 고상한 느낌을 전하며, 절제

된 디자인에 화이트나 로즈 골드와 함께 자수정Amethyst, 핑크 석영Quartz, 옥수Chalcedony 등 보석을 사용해 매력적인 광

채를 더해주고 있다. 이번에 새롭게 선보이는 임페리얼 주얼리는 링은 물론 네크리스와 이어링 등 다양한 아이템으로 선택

할 수 있다. 문의 6905-3390

Gc Watch_Sport Class XXL Ceramic 세월이 흘러도 변하지 않을 아름다움 안에 스위스 장인 정신을 고스란히 품고, 고급스러우면서도 절제된 유러피언 디자인의

결정체를 표현하고 있는 Gc 워치에서 Sport Class XXL Ceramic 시리즈를 선보인다. Sport Class XXL Ceramic 시리즈는

블랙 하이테크 세라믹 브레이슬렛과 다이얼, 로즈 골드 케이스로 구성되어 고급스러우며 시크한 느낌을 준다. 브레이슬릿과

베젤에 쓰인 하이테크 세라믹 소재는 스틸보다 강하고 항스크래치, 항알레르기 처리가 되어 있다. 이는 럭셔리하고 센스 있

는 느낌을 주는 동시에 무게도 가벼워 실용적이다. 45mm의 큼직한 로즈 골드 PVD 도금 케이스와 한 방향으로만 돌아가는

60분 단위의 레쳇 베젤이 특징이다. 문의 551-7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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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re’s a guy who weaves sentences from a feast of mixed and fragmented perspective.

A Feast of Death

EDITOR AHN SANGHO

PHOTOGRAPHER JUNG HEUNSUK

COOPERATION HYUNDAE MUNHAK(2017-0293)cafe comma(323-8555)

180Nobli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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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1November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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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B Italia, founded in 1966 by Piero Ambrogio Busnelli, has become an essential symbol of the history of Italian design, combining creativity, innovation, elegance and new technologies.

Exclusive Interview with Massimiliano Busnelli

EDITOR PARK SHINHYUN

PHOTOGRAPHER KIM SANGMIN

COOPERATIONINFINI(3447-6000)

182Nobli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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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e Jeongwoong, a young artist, is challenging the art scene with his conventional painting filled with sarcasm and humanity.

夢中覺醒

Awakening in Dreams

EDITOR AHN SANGHO

PHOTOGRAPHER JUNG HEUNSUK

COOPERATION GALLERY HYUNDAI 16BUNGEE(2287-3516)

183November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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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quarius1.20~2.18

물병자리

기다리던 기회가 다가오게 된다. 또

감당할 수 없을 만큼 많은 변화가 생겨

조금은 혼란스러운 시기가 될 것. 이에

빠르게 대처할 수 있는 능력을 길러야

좋은 기회가 당신의 것이 되니 늘

긴장을 늦추지 말 것.

Pisces2.19~3.20

물고기자리

커플이라면 두 사람의 관계에 적신호가

켜진다. 두 사람 모두 자신의 입장만

생각해 다툼이 심화될 것이다. 반대로

싱글이라면 연애운은 좋은 편. 운명의

상대가 당신을 기다리고 있다.

Aries3.21~4.19

양자리

천천히 나아가야 하는 한 달. 의욕도

앞서고 모든 것이 준비되어 있다고 해도

서두르면 안 된다. 급할수록 돌아가라는

말을 마음속에 새기는 것이 좋겠다.

금전운은 호조. 복권을 사거나 주식을

사보자.

Taurus4.20~5.20

황소자리

당신이 오랜 시간 꿈꿔온 여러 가지

일이 이뤄지는 시기. 그러나 당신을

시기하는 주위 사람 때문에 일이 잘못될

수 있으니 주의하는 것이 좋다. 구설수에

휘말리기 쉬우니 늘 언행에 조심할 것.

Gemini5.21~6.22

쌍둥이자리

몸도 마음도 지치는 한 달이 되겠다.

마음속에 막연하던 불안감이나 걸리는

문제가 있다면 고민하기보다는 그때그때

해결하는 것이 좋다. 또 지출이 많아지니

작은 소비라도 기록하면서 계획적인

소비 생활을 하자.

Cancer6.23~7.22

게자리

인간관계의 폭이 넓어지는 달. 그동안

만나보지 못했던 색다른 만남이

이어지면서, 다양한 경험을 하게 될

것이다. 귀찮아서 미뤄둔 약속이나 모임,

파티 등에 많이 참석한다면 생각지도

못한 즐거운 일이 생길 것이다.

Leo7.23~8.22

사자자리

스트레스가 심해지는 시기. 주변과의

마찰도 끊이지 않으니 더욱 괴로운

나날이 될 것이다. 쉬는 날에는 혼자만의

시간을 가지는 것이 좋겠다. 가까운

곳으로 잠시 여행을 떠나보는 것도

나쁘지 않다.

Virgo8.23~9.22

처녀자리

주변 사람들에게 평가가 좋은 한 달.

당신이 남모르게 고생하고 있던 일이

드러나고, 빛나는 시기가 될 것이다.

물건을 구입하는 일도 행운이 따른다.

생각하지 못한 좋은 물건을 싸게

구입하게 되니 쇼핑하는 시간을

아까워하지 말자.

Libra9.23~10.23

천칭자리

사람들과의 작은 트러블이 큰 싸움으로

번지기 쉬운 시기. 심리적으로 날카로운

시기이기도 하다. 이럴 때일수록 주위를

돌아보고 주변 사람을 잘 챙기는 것이

중요하다. 어려운 문제는 가족과

상담한다면 좋은 해결책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Scorpio10.24~11.22

전갈자리

생각지 못한 어려운 일이 발생하는 시기.

일이 잘못되었음을 눈치챘을 때, 덮고

지나치려 하지 말자. 더 큰 문제가 생길

수 있기 때문이다. 감정의 기복이

심해지면서 마음의 안정이 깨지기

쉬우니 주의하자.

Sagittarius11.23~12.21

사수자리

트라우마에 빠지지 않도록 주의하는

것이 좋다. 어린 시절의 상처나 아픔이

되살아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겁먹지 말고 이성적으로 대처한다면

과거의 아픈 기억을 잊을 좋은 계기가

될 것이다.

Capricorn12.22~1.19

염소자리

건강상의 문제가 발생한다. 조금만

무리해도 신경성 질병 때문에 고생할 수

있다. 일보다는 건강을 챙기고 작은

일에는 마음 쓰지 말자. 싱글인 사람은

소개팅에 꼭 나가볼 것. 좋은 인연이

기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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