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di, september,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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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죽 씨어터에서 모디를 가져 가면, <작업의 정석> 연극 티켓 20% 할인! p.18 신나는 여행 프로젝트 가가누꼬 어데가꼬 p.4 ROCK WILL NEVER DIE YU ROCK FESTIVAL 2012.09.22 영남대학교 노천 강당 p.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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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di, 5th, september, 2012 Daegu, South KOrea

Transcript of Modi, september,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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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장료 무료

송죽 씨어터에서 모디를 가져 가면, <작업의 정석> 연극 티켓 20% 할인! p..18

신나는 여행 프로젝트

가가누꼬 어데가꼬

p.4

ROCK WILL NEVER DIE

YU ROCK FESTIVAL

2012.09.22

영남대학교 노천 강당

p.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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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개강입니다. 개강을 맞이하는 <모디>의 감회는 남다릅니다. 방학을 맞이하며, 쌓여 가는 적자와 사그라져

만 가던 용기에 저희는 선택을 해야 했습니다. 두 달 정도 쉬다가 개강 때 다시 발행하자는 의견과 못먹어도 갈 때

까진 GO해야 한다는 의견의 대립. 사실 알고 있었습니다. 두 달 쉬자는 건 그만하자는 것이었죠. 결국 저희는 못

먹어도 GO했습니다. 처음 시작할 때보다 더 큰 용기가 필요했지만 결국 결단을 내렸습니다.

두 달 동안 많은 일들이 있었습니다. 처음으로 장기 광고 계약을 수주했고, 많은 언론에도 소개되었습니다. 예비

창업자에 선정되었고, 여러 행사에 참여하여 많은 분들을 만났습니다. 교보문고 대구점과 경대서점에서도 판매를

시작하게 되었고, 9월부터는 다빈치 커피 전문점에 고정으로 배포하게 되었습니다. 특히 살아남을 수 있다는 자신

감을 얻은 것은 무더운 여름을 견뎌낸 <모디>의 가장 큰 수확입니다.

이제 이런 성과를 바탕으로 <모디>는 좀 더 큰 목표에 도전하려 합니다. 우선 대구 경북 지역 대학생 커뮤니티를

시작합니다. 커뮤니티의 운영이 얼마나 힘든지 잘 알지만 '지역 대학생들의 공동체 구축'이라는 <모디>의 목표를

위해선 반드시 필요합니다. 또 대학생이 만드는 잡지라는 아마추어리즘을 포기하지 않기 위해 열정 가득한 대학생

들과 숨어있는 능력자들을 9월 10일까지 스텝으로 선발할 예정입니다. 그리고 더욱 많은 독자와 만나고, 폭넓게

알리기 위해 발행 부수도 배로 늘립니다.

어느 하나 쉽지 않은 일입니다. 하지만 지금까지 그랬듯 앞으로도 한 걸음 한 걸음 가 볼 생각입니다. 그렇게 이 도

전들이 결실을 볼 때쯤 이면 <모디>는 청년문화기업으로 거듭나 있겠죠. 기다려지네요. 같이 가 보시지 않을래요?

안 녕 하 세 요 ?

정기 구독 : 3만원(6개월), 5만원(1년)

구입처 : 교보문고 대구점

경대서점

인문학 놀이터

경북대학교 열린글터

유어마인드(www.your-mind.com)

주요 배포처 : 63p 참고

구독·배포·광고·후원 관련 문의 :010.3805.1470(채희원)

1.기필코 좋은 잡지를 만들겠습니다.

2.잡지에 감사한 분으로 기록합니다.

3. 금액에 따른 혜택을 드립니다.

※ 후원 방법 ※

1. www.tumblbug.com/modi6th

2. 직접후원 : 110-360-292947(신한))

대구 경북 대학생 커뮤니티 <모디라>에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연극 Free Ticket 이벤트 : <모디>가 드립니다

<모디>를 읽을 수 있는 방법

<모디>를 후원 하시는 방법

cafe.naver.com/modicommunity

네이버 카페에서 ‘모디’를 검색해주세요~!!

매주 월~토 진행. 일요일 발표

참여방법

www.facebook.com/magazinemodi

에서 확인해주세요~!!

1차 : 8/27~9/1 당첨자 발표 9/2

2차 : 9/3 ~9/8 당첨자 발표 9/9

3차 : 9/10~9/15 당첨자 발표 9/16

4차 : 9/17~9/22 당첨자 발표 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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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 후기

모디? 처음 이 잡지를 손에 넣었을때 '아, 대구 경북!'이라는

느낌이 확 왔다. 영화 필름이 나무에 엉켜 있는 표지 사진을

보며 영화 잡지인가 싶기도 했다. 그렇게 펼쳐든 '모디'는 영

화 이야기에서부터 여행 이야기까지 내가 좋아하는 이야기들

이 잔뜩 담겨 있었다. 또 사투리 사전과 간간히 등장하는 구

수한 사투리는 모디의 매력을 더했다. 내가 좋아하는 다른 문

화잡지들과는 또 다른 색깔을 보이고 있는 '모디'. 앞으로 더

발전하길 바란다. 화이팅 :)

김수영, 25, 여

누군가에게 문화의 정의에 대해 물어 본다면 제각기 저마다의

대답을 내놓을 것이다. 문화란 그 만큼 사회의 전반적인 삶을

뜻하기에 이를 다루어야 하는 모디의 편집진들도 잡지의 방향

성에 대해 그리고 정체성에 대해 치열한 고민을 했을 것이다.

이번 8월호에서는 그 고민에 대해 어느 정도 해답을 찾은 듯

하여 애독자로서 흐뭇한 미소가 절로 지어지는 듯하다. 항상

지금보다 앞으로의 모습을 기대하게 하는 모디, 9월호도 설

레는 마음으로 기다리게 해 줘서 고맙다는 말을 하고 싶다.

무더운 여름이 힘들었던 코스모스 졸업생, 27, 남

살아있네! 창간호가 나온 지 어느덧 3개월이 지난 지금 아직

모디가 살아있다. 처음엔 모지? 모지? 이게 모지? 했던 모디

가 대구권역 주요 핫플레이스에 자기의 존재감을 땋!하니 나

타내고 있다. 동성로 카페를 가도 보이고, 교보문고에 가도

보이고, 대학교 앞에서도 보이고. 치료하기 힘든 모디 바이러

스가 대구권역에 퍼지고 있다. 대구 대학생들의 수많은 사연

을 담고 있는 모디 바이러스! 앞으로도 쭉 치료제가 나오지

않기를 바란다!

김걱정, 26, 남

창간호 때는 '어... 이건 아닌데''싶었는데... 그래도 꾸준히 변

화하고 발전하는 모습이 보기 좋네요. 지극히 개인적인 소견

이지만 다양한 기사를 다루는 건 좋은데 뭔가 일관성이 있으

면 좋겠어요. 섹션을 나누긴 했지만 읽다보면 뭔가 좀 어지롭

고, 맥이 끊기는 느낌이 있네요. 그냥 독자의 눈으로 봤을 때

이렇게 생각하는 독자도 있구나..하는 마음으로 참고해주세요

^^ 그럼 언제나 응원하겠습니다!

임용산을 오르고 있는 사대생, 24, 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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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 O N T E N T S

U N I V E R S I T Y

Y O U R V O I C E S

C U L T U R EI S S U E R E G I O N

신나는 여행 프로젝트

가가누꼬 어데가꼬

사진과 함께 놀아봐요

2012 대구사진비엔날레

올림픽에 대처하는 잉여들의 자세

현장을 뛰어댕겼던 짐프리에게 듣는

JIMFF! 여러분, 음악영화제도 있습니다~

9월 대학가 소식

동아리 스토리

- 영남대 예사가락

경북대 연극반

ROCK WILL NEVER DIE

- 17년 전통의 YU ROCK FESTIVAL

별난 대학생 인터뷰

- "조금은 아름다운 여행" 강태현, 강봉진

- "금호방송 작가" 최현지

대학과 대학생을 향한 발칙 칼럼

- 탈출하라, 새내기 2012

SEX and the University

- 통계로 보는 대학의 성

청춘을 바꾸는 선택, 워킹홀리데이

- 워킹홀리데이 준비하기

9월 문화행사 달력

적나라한 연애상담

- 연애 前 대표 유형

좋아서 하는 발표 Vol.09

- Welcome to Alice World

SMALL GALLERY

이 애니 어떠니

- 명탐정 코난 (2)편

지극히 주관적인 장면들

- 로맨스가 필요해

린의 채식 라잎

- 채식의 취향

대충대충, 야매야매, 설렁설렁

그래도, 인도니까

- 챕터 투, 기다림에 익숙해지다

갱상도 사투리 사전 머라카노

- 신체 부위 편

온데 만데 오만데

- 신천 물놀이장, 수성유원지

발로뛰는 나불나불

- 모든 사람에게 열려있는 대안공간,

인문학 놀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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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ISSUE

취재 찬준, MJ, Chyam사진 다님게스트하우스, 핫트레블, Chyam일러스트 근아 편집 찬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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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ISSUE

다님 게스트하우스여행은 많은 이들의 삶과 꿈을 변화시킵니다.

그리고 그 변화된 삶은 우리가 속해있는 사

회를 변화시킬 수 있는 작은 초석이 됩니다.

“Backpacking can change the world”라

는 슬로건 아래 단순히 잠을 자는 숙박업소가

아니라 게스트하우스를 방문해주시는 많은 여

행자들과 함께 네트워크를 만들고 그들과 함

께 할 수 있는 일들을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들에게 좀 더 다양하고 재미있는 대

구의 모습을 알리기 위해 연대하고 있습니다.

대구 사람들, 여 다 모디 보소!가가 누꼬?! 어데 갔다 왔능교? 누구랑 갔이 갔능교? 거서 누구 만났능교?

어데 가꼬?! 어데 가야 되능교? 뭐 좋은 데 없능교? 다 같이 함 댕기 보입씨더!

미친 대구 태양 아래, 지친 몸 이끌고 먹고 자고 먹고 자고 하다보니 야속한 방학은 어

느새 훌러덩 다 지나가 버렸다. 이를 어찌 할꼬. 빽빽하게 채워진 시간표 앞에서 한숨

쉬는 당신, 지금도 늦지 않았다. 모두 함께 즐겨 보자! 게스트하우스 다님, 핫트래블, 어

색창고, 좋아서하는발표, 예ㅅㅜㄹ창고, 모디가 모였다. 대구의, 대구를 위한, 대구에

의 한 여행이야기, 가가누꼬 & 어데가꼬!

진정한 여행의 묘미는 바로 꽃보다 아름다운 '사람'이 아닐까. 여행은 일상의 무미건조함

에 지친 우리를 깨워 새로움로 이끌고, 사람은 그 여행을 더욱 깊고 아름답게 만든다.

각자의 기억 속에 담겨 있는 여행 풍경 속 진한 사람 냄새.

그저 머물러 있기에는 아까운 그 기억들을 밖으로 끄집어 내어 더 많은 이들과 함께 나

누고 즐겨 보자. 그리고 사람과 함께 직접 떠나 대구 곳곳에서 생생하게 살아 숨쉬는

이야기들을 만들어 보자.

보고, 듣고, 느끼는 오감 만족 프로젝트.

아직도 대구가 재미없다고 생각하는 그대, 우리 다 같이 떠나 보자!

사람 여행, 대구 여행, 가가 누꼬?! 어데 가꼬?!

Main Program 1.지난 여행 이야기 전시회 [가가누꼬] 전시

일시 : 9.3(월) ~ 9. 23(일)

전시 : 사람이 있는 여행이야기

장소 : 예ㅅㅜㄹ창고

문의 : 010.9511.8621 (모디)

Main Program 2.신나는 대구 여행 [어데가꼬] 골목 엠티

일시 : 9.14(금) 늦은 8시 ~ 15(토) 늦은 1시

내용 : 골목 야경 여행 + 예술창고와 다님에서 하룻밤

비용 : 2만원 (1인 : 1박, 1식, 1술)

문의 : 010.9192.8655 (다님)

대구 경북 대학생 문화 잡지

모디서울과 수도권 중심으로 전국구 잡지

들이 풀어내는 이야기에서 벗어나자!

대구 경북 대학생과 지역의 이야기를

담아내고 있습니다. 당신이 지금 보고

있는 잡지가 바로 그 '모디'입니다.

경북대학교 생활도서관

열린글터경북대학교 학생과 대구 주민들을 위

한 학생들이 직접 운영하는 도서관입

니다. 복지관 3층에 위치하며, 소장 책

대여와 각종 소모임을 위한 공간 제

공, 자체 기획 강연회 등 행사를 진행

합니다.

핫트레블'마음을 채우는 여행' 대구 지역의 숨

은 매력과 명소를 재발견하고 지역 사

회에 도움을 줄 수 있는 공정 여행을

디자인하고 있습니다.

아울러대구에서 사람도서관을 운영하는 단체.

경북대학교 후문에서 어색하지않은 창

고를 운영을 하고 있으며, 주로 파티,

소모임을 위한 공간을 대여해 주고 있

습니다.

예술도가 룰루랄라

예ㅅㅜㄹ창고 대구 민중, 대안 예술이 익어가는 예술

도가. 문화 예술인들의 예술이 직접 펼

쳐지는 공간이자 서로 어울리고 충전

하는 넉넉한 쉼터인 동시에 대안적인

삶을 고민하는 민중들의 카페 역할을

하는 복합문화공간으로 활용됩니다. 골

목MT 때 브런치를 맛 볼 수 있어요. ^^

Sub Program @.좋아서 하는 발표 '여행'

대학생 커뮤니티 파티

토크 파티 Let's

장소 : 미정

일시 : 미정

문의 및 공지 :

https://www.facebook.

com/magazinemod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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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ISSUE

이상화 고택 가는 골목

'빼앗긴 들에도 봄은 오는가' 시인 이상화의 고

택으로 가는 길이다. 이 집에서 그는 1939년부

터 1943년 숨을 거둘 때까지 머물렀다.

① 삼삼구이 : 053-427-3392

② 한빛고을 : 053-425-6660

③ 약전삼계탕 : 053-252-2743

④ 우리식당 : 053-253-7108

⑤ 종로초밥 : 053-252-7108

⑥ 도심속의 산골 : 053-421-5142

⑦ 간판없는 막걸리집

⑧ 교동따로국밥 : 053-254-8923

⑨ 국일따로국밥 : 053-253-7623

누꼬가꼬가 추천하는 맛집

천주교 계산 성당

대구에 처음 지어진 서양식 건물로 입구에 두 개의 종각

이 우뚝 솟아 '뾰족집'으로 불렸다. 1900년대 성당 건축

물로 고딕 양식에 로마네스크

양식이 가미되었다.

(구) 제일 교회

1908년 재래양식과 서구 건축 양식을 합작시

킨 교회이다. 경북 지방에 처음 생긴 기독교회

로 근대 의료 및 교육을 전개했다.

계산동 3.1 만세 운동길

1919. 3. 8 대구 조선 독립 만세 운동을 준비하던 계성학

교, 신명학교, 성서학교, 대구고보 학생들은 경찰의 감시

를 피해 동산병원 솔밭 오솔길을 이용했었다고 한다. 그

솔밭과 연결된 좁은 길을 3.1운동길이라 불리고 있다.

진골목진골목은 긴 골목을 말한다. "길다"의 경상도식 발음인 "질다"에서 붙여진 긴 골목길을 뜻한다. 100m 남짓한 골목길은 100여년 전 근대 골목 모습을 담고 있다. 어데가꼬

골목엠티!m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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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ISSUE

사진과 함께 놀아봐요

2012 대구사진비엔날레

사진의 매력은 내 소중한 순간을 기록할 수 있다는 것. 우리가 찍은 사진이 몇십 년 뒤에는 특별전Ⅱ 같은 전시회에 걸릴 작품이 될지도 모른다니까요? 그래서 2012 대구사진비엔날레에서는 대구 도심 사진 촬영 투어, 사진 이론 강좌 등 시민들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마련했습니다. 비엔날레 동안 '사진다움!'을 주제로 지역의 갤러리가 참여하는 화랑 기획전도 열리기 때문에 대구 시민들은 도심 곳곳에서 사진을 매개로 한 일상 예술을 경험할 수 있어요. 그 뿐이랍니까? 신진 작가들과의 소통을 위해 마련된 포트폴리오 리뷰는 국내외 전시 기획자, 미술관 관계자 등이 리뷰어로 참석하여 젊은 작가들과 소통할 수 있는 만남의 장이 되고 있답니다. 품격을 높여가며 관람객들과 끊임없이 소통하기 위해 노력하는 있는 대구사진비엔날레! 올가을은 사진으로 놀아 보려구요.

이제 사진은 단순히 '찍는 것'에 국한되지 않으며, 사진을 본다는 것은 '보기 좋은' 작품을 감상

하는 Lookism(루키즘)에 머무르지 않습니다. 잘난척 좀 해 봤어요. 매끈매끈 예쁘고 보기 좋은 사

진이 좀 아니꼽더라고요, 흐흐흥. 2012 대구사진비엔날레의 주제전은 '사진의 마술'이라는 테마

아래 기획되었답니다. 주제전에 참가한 29명의 작가들은 사진을 오리거나 붙이고 포토 몽타주,

다중 노출 등의 기법을 통해 사진의 아날로그적 요소를 극대화시킨 작품을 선보일 예정이라고 하

는데요. 보다 실험적이고 창조적인 작품으로 구성된 이번 주제전은 현대 사진 예술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흥미진진한 자리가 될 것 같네요. 모름지기 예술은 실험이고 도전이죠. 암, 그렇고 말고요.

2012년 대구사진비엔날레에서는 '다문화 / 다원주의'를 화두로 던진 특별전Ⅰ과 옛 대구의 흔적을 찾

아볼 수 있는 특별전Ⅱ도 감상할 수 있다고 하네요.

특별전Ⅰ에서는 5명의 국내외 공동 큐레이터가 재조정된 사생활, 젊음의 코드, 경계선상의 춤,

사진의 과학, 도시의 비밀이라는 주제로 사진에 회화적 요소와 퍼포먼스를 가미하여 다채로운

전시를 보여 줄 예정이래요. 우리가 모르는 대구의 모습이 궁금하신 분은 특별전Ⅱ를 주목해

주세요! 장롱 속 깊숙이 묻혀있는 사진을 바탕으로 구성된 '장롱 속 사진 이야기'와 1960년대

~ 1970년대 대구의 사진 예술을 조명한 '대구현대사진의 여명'을 통해 역사가 살아 숨쉬는 대

구, 그 찰나의 기억을 함께 공유해 볼까요?

오리고 붙이고 노출하고 (이 노출은 그 노출이 아니오)

Daniel Gordon, Shadow Eye Portrait, 2012

사진으로 놀자

우리가 모르는 '대구'

글 영희 편집 애란

Daniel Gordon, Shadow Eye Portrait, 2012

Paul Graham, Fuji Fujicolor HR400, 2011

여러분, 개강이 돌아 왔습니다. 이제 다시 수업, 알바, 술의 연속인

2학기를 보내게 되겠죠... 흑. 뭔가 일상에 변화를 좀 줘야 되지 않겠어요?

그러던 차에 모디가 재밌는 전시회를 발견했습니다,

에헴. 바로바로바로 2012 대구사진비엔날레!

단조로운 일상에 자극제가 되어 주는 건 역시 예술밖에 없답니다잉?

우리 함께 예술가들의 창의력을 훔치...는 게 아니라 엿보러 한 번 가 보입시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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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ISSUE

오리고 붙이고 노출하고 (이 노출은 그 노출이 아니오)

우리가 모르는 '대구'

글 영희 편집 애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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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UNIVERSITY

그럼 국립대 총장은 누가 할까?

대가대 탁구부는 전국 일등!

취업률은 1위라는데..

국립대 법인화가 안 되니까. 이제는 총장 직선제

를 폐지한다네. 역시 교과부의 뚝심. 6개월 후 대

선인데 무슨 배짱인지. 근데 예전에는 독재자 맘

대로. 민주화 이후엔 교수들 선거로(직원, 학생

일부 참여). 그럼 앞으로는 어떻게 총장을 뽑지?

교과부 맘대로?

대구가톨릭대 탁구부가 제45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기 전국남여학생종별 탁구 대회 최정상에

올랐다. 준결승에서 압도적인 전력차로 성균관

대를 3-0으로 제압한 대가대는 결승전에서 한

남대를 만나 5세트까지 가는 접전을 펼친 끝에

5-3으로 승리를 차지하였다고 한다.

교육과학부가 발표한 전문대학 취업률 현황 발

표 자료에 따르면, 지역에서는 영진전문대(졸업

생 2천 명 이상 그룹), 구미대(졸업자 1천 명~2

천 명 그룹)가 각각 전국 1위를 차지해 강세를

보였다고 한다. 영진전문대는 취업률이 79.3%,

구미대는 84.7%를 차지하며 각 그룹에서 최고

를 자랑했다는데... 4년제도 순위에 있었으면 좋

겠다. 대구에도 일자리가 많으면 좋겠다.

9월 대학가 소식

글 지현 불곰 편집 애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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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UNIVERSITY

대경대, 횡령으로 전 총장 구속?

거액의 교비를 횡령한 혐의로 전 총장이 구속되

기까지 대경대의 각종 비리가 감사원 감사에서

확인됐다. 2억 원이 넘는 국고 보조금을 빼돌린

혐의 및 학생들에게 돌아가야 할 장학금마저 개

인 돈처럼 사용하면서 학교에 막대한 손해를 끼

친 것으로 드러났다.

아~ 대학도 힘들구나.수성대학교에서 "엄마, 아빠, 쌤이 쏜다! 수험생

힘내라 힘"이라는 명칭으로 이벤트를 진행한다.

고3 수험생을 둔 학부모나 담임 교사 등이 대학

블로그(http://blog.naver.com/human_sc)에 접

속하여 격려를 받아야 할 적절한 이유를 댓글로

남기면 대학이 이를 심사해 학부모나 교사 명의

로 해당 수험생 반 전체에 햄버거 세트를 제공

한다고 하는데... 좋은 이벤트라기 보다는 ‘아

~ 살려고 별 짓을 다하는구나.’라는 생각이 드

는 이유는 뭘까.

여대생의 힘. 멋있다!!국제대학생자작자동차대회에 사상 최초로 여성

팀이 출전했다. 영남대 기계공학부 여학생 5명

으로 구성된 CMDM팀. 4학년 이효진, 3학년 이

주희, 안수경, 1학년 임은주, 박보슬로 이루어진

팀과 여학생들만의 자작 자동차 1호 트라이엄

프W. 멋있다.!!

이 달의 늬우스 "우리 총장님은 괜찮을까요?"

시가 10여 억에 불과한 자신의 땅을 학교로 하여금

72억에 사들이게 한 대학 총장이 있다. 심지어 그 땅

은 농림 지역이라서 학교에서 활용할 수 없는 땅이었

다. 비리는 여기에 그치지 않았다. '특별 장학금'명목으

로 교과부 지원을 받은 2억 8천 9백 50만 원을 학생들

에게는 9백 10만 원만 지급하고 서류를 꾸민 뒤 나머

지 돈을 횡령했다. 더욱 심각한 것은 이 과정에서 학생

들의 통장까지 관리해 왔다는 것이다. 마치 학교에서

벌어진 막장 비리 단막극을 보는 것 같다.

그런데 이런 비리가 과연 한 학교에서만 벌어졌을

까? 결론은 '아니다'다. 돈을 빼돌리기 위해 학생 통장

까지 관리한 막장 총장이 그럴 수 있었던 건 족벌 사

학이라는 거대하고 파렴치한 조직이 있었기 때문이

다. 그리고 이런 조직은 대학가에 너무 많다.

여기서 한 번 의심해 보자. ‘우리 총장님은 괜찮을까?’

9월 대학가 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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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 UNIVERSITY

동아리 스토리

공부만 하는 대학 생활은 시르다 시르다 -.- 남들과는 다른 톡톡

튀는 경험을 하고 싶어!! 물 속에서 금방 나온 팔딱 팔딱 뛰는 물

고기 같은, 생동감이 넘치는 두 동아리를 소개한다 *^^*

취재 찬준 여름 현우

편집 가람

영남대학교 예사가락

Q. 예사 가락 소개를 부탁합니다.

A. 예사 가락은 '영남대학교 중앙 노래패'로 민중 가요를 부르는 동아리입니다. 학교 축제 무대, 정기 공연과 같은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Q. 민중 가요라고요?

A. 네. 민중 가요는 군사 독재 시절 민주주의를 열망하던 가슴 절절한 이야기, 힘겨운 삶 위에서도 소박한 꿈을 꾸는 사람들의 이야기, 투쟁하는 노동자, 학생, 빈민들에게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 주었던 이야기, 사람답게 살 수 있는 세상을 위한 희망찬 이야기, 우리네 삶, 우리네 얼굴, 우리네 이야기들이 담겨있는 우리의 것입니다.

Q. 그럼 그 당시 부르던 노래를 부르는 건가요?

A. 아니오. 당시 격정의 시대를 넘어서, '지금'을 노래합니다. 갖가지 사회 문제, 약자에 대한 배려와 같은 다양한 이야기를 전하려고 노력하죠. 또한, 학점과 취직에 대한 스트레스로 힘든 학우들에게 작은 위안이 되려고도 노력하고 있습니다.

Q. 앞으로 예사 가락이 나아갈 길은?

A. 지금은 주로 영남대학교 안에서 활동 중이지만, 더 넓은 무대에서 더욱더 풍부한 이야기들을 만들고 싶습니다. 그래서 대구 경북 지역 대학생들과 함께 소통할 수 있는 '예사 가락'이 되고 싶어요. 9월 중순, 영남대학교 정문에서 열리는 올해의 정기공연에서는 '무관심'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 내려 합니다. 그날 모두 함께 모인 공연장에서 저마다 힘찬 목소리가 가득했으면 좋겠습니다.

Page 15: Modi, september, 2012

15UNIVERSITY

경북대학교 연극반

Q. 연극반 소개를 부탁합니다.

A. 연극반은 ‘연극 사랑, 사람 사랑’을 신조로 활동합니다. 대구 경북 지역 연극 동아리 중 유일하게 창작극을 공연하는 동아리에요. 일 년에 두 번의 정기 공연과, 두 번의 워크숍 공연으로 총 네 번 공연합니다. 현재는 93회 정기 공연을 준비하고 있어요.

Q. 93회 정기 공연에 대해 이야기해 주세요.

A.‘시저’라는 각색 연극입니다. 원작은 다리오 포의 풍자 희극 ‘안 내놔, 못내놔’입니다. 이 연극은 이탈리아 내부의 사회적 모순을 표현합니다. 그래서 저희는 이번 연극에 우리나라가 가지고 있는 사회적 모순을 담았어요. ‘시저’를 통해 우리가 바라보는 전반적인 한국 사회의 모습을 볼 수 있을 겁니다.

Q. 연극을 하면서 얻을 수 있는 특별한 매력이 있다면요?

A. 연극은 공동 작업입니다. 그래서 배우, 연출, 기획, 무대 미술, 조명과 음향 담당이 각자 자기 일만 잘한다고 해서 좋은 극이 만들어지는 것은 아니에요. 그보다는 서로 호흡이 잘 맞는 게 중요하죠. 그 호흡이 ‘극’이라는 하나의 흐름에 맞춰 흘러갈 때 좋은 극이 만들어지는 거에요. 우리는 이런 과정을 통해서 서로 알아가고, 진솔해져요. 연극을 통해 마음을 열기가 쉬워진 거죠. ‘사람과 함께 한다’는 점이 연극이 가진 특별한 매력입니다.

Q. 앞으로의 계획은?

A. 93회 정기 공연 ‘시저’를 9월 13일부터 15일까지 백호관 소강당에서 공연합니다. 11월에는 2학기 워크숍 공연을 하고, 11월 중순 쯤 거창전국대학연극제에 92회 정기 공연 작품인 <보통기억>으로 참가합니다. 경북대학교 연극반 활동에 많은 관심 가져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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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 UNIVERSITY

입장료 무료

YU 락 페스티벌

Rock will never die! 17년 전통의

누가? 윤하, 킹스턴 루디스카, 고고스타, 아이씨사이다,

Nemisis, 예리밴드, 옐로우 몬스터즈, The Peace Market,

Queen's Red Garden, 데미지아, Y-cano, The Voice, No

comment, 이그나이터, COSMOS, The WE, Echoes, Blue Wave

언제? 2012. 9. 22 (토)

어디서? 영남대학교 노천강당 특설무대

(정문으로 들어 오시면 쉽게 찾을 수 있어요.)

무엇을? YU 락 페스티벌

어떻게? 음악에 대한 열정과 대학생들의 도전 정신으로

왜? Rock will never die!

락 문화의 불모지였던 1996년 대구 경북 지역.

지역의 공연 문화 창조를 위해 고군분투한 이들이 있었으니?!

바로바로바로 영남대학교 중앙동아리 그룹사운드

(BLUE WAVE, COSMOS, Echoes, The WE)!!

이들은 새로운 락의 전기를 마련하자는 취지에서 학내 밴드와 영남 지역

권의 인디밴드를 주축으로 YU 락페스티벌을 개최했는데요. 이제

대학 축제를 넘어 대구·경북의 또 다른 공연 문화의 메카로 발돋움하고

있는 YU 락페스티벌은 대한민국에서 가장 긴 역사를 가진, 락 페스티벌

의 조상님이라고. 강산이 두 번 변할락 말락하는 시간을 16개의 개성 있

는 얼굴로 이어온 YU 락페스티벌에 변하지 않은 몇 가지가 있다면? 바로

수익성을 전면 배제하여 무료 입장을 고집하고 있다는 것과 음악을 향한

순수한 열정, 대학생들의 도전 정신을 바탕으로 기획되고 있다는 것. 이

제까지 그래왔듯, 앞으로도 YU 락페스티벌이 잠시나마 자유를 만끽할 수

있는 자리를 만들어 줬으면 좋겠어요. 모디도 딱 기억해 둘게요,

<영남대 가는 교통편>

▶ Taxi

반월당에서 이용 시 1만 원 ~ 1만 5천 원

경산에서 이용시 시내 요금 적용

▶ Bus

남부정류장 경유

: 649, 939, 609, 309, 509, 909

반야월 경유 : 719, 980

글 영희 편집 애란

Page 17: Modi, september, 2012

17UNIVERSITY

입장료 무료

영대 락페요? 지방에서 열리는 락페 크게 기대하지 않았는데, 생각보다 괜찮은 라인

업이었어요. 그리고 페스티벌에 오신 분들 중 아주머니, 아저씨들도 꽤 많았는데 다

함께 뛰어 노는 분위기가 만들어져서 좋았어요. 페스티벌 스텝들이 대학생 자원 봉사

자들이고 대학생들이 기획했기 때문에 쬐~끔 부족했던 점들도 있었지만 그건 그것

나름대로 의미있는 일이라고 생각해요! (25세, 여)

2011년 YU락페스티벌에 처음 가봤어요. 대학에서 기획하는 거라서 큰 기대 없이 갔

는데 놀라운 라인업과 다양한 밴드 음악에 놀랐죠. 사실 관객들이 편하게 즐기기에

락이라는 장르는 아직 생소한 것 같아요. 이런 말 하긴 좀 그렇지만 대구 사람들 엉

덩이가 좀 무거워야죠. 그치만 저로선 낯설어서 더 좋은 시간이었습니다. (24세, 남)

뭐라구요?! 윤하를 볼 수 있다구요? 게다가 예리밴드에, 킹스턴 루디스카, 아이씨 사

이다? 라인업을 보니 기대되는데요!! 이런 락 페스티벌이 영남대에서 열린다니...몰랐

어요! 9월 22일 딱~기억해 뒀음! (20세, 여)

Page 18: Modi, september, 2012

18 CULTURE

9월 문화 행사 달력

date(day)1. 제목

2. 장소

3. 시간

06(thu)1. 작업의 정석

2. 송죽씨어터

3. 9.6(목) ~ 10.7(일)

평일 20:00 /토 16:00,

19:00 / 일 15:00

자료 지현, 찬준 편집 찬준

06(thu)1. (뮤지컬) 지킬 앤 하이드

2. 계명아트센터

3. 9.6(목) ~ 16(일)

01(sat)1 . HUBERT SCHE I B L :

오스트리아 대표 현대 회화 작가

2. Wooson Gallery

3. 8.7(화)~9.23(일)

01(sat)1. 대구 국제바디페인팅

페스티벌

2. 코오롱 야외음악당

3. 9.1(토) ~ 2(일)

입장료 무료

07(fri)1. 노른자동동 불량남녀

2. 문화예술극장 CT

3. 9.7(금) ~ OPEN RUN

평일 20:00 /토 15:00,

19:00 / 일 15:00

13(thu)1. Meeting 15:15

2. 경북대북문 공간 AT

3. 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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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thu)1. 경북대연극반 93회

정기공연 '시저'

2. 경북대 백호관 소강당

3. 9.13(목)~15(토)

평일 19:30 /

토 16:30, 19:30

14(fri)1. SK Ultra T-Party

가수 리쌍과 함께

2. 동성로 클럽 파샤

3. 21:00(금) ~ 6:00(토)

14(fri)1. 바람이 노을을 거둘때

2. 씨어터 우전

3. 9.14(토)~23(일)

평일 7:30 /

토 5:00, 7:30/ 일 3:00

14(fri)1. 어데가꼬 골목엠티

2. Danim게스트하우스,

예술창고, 근대골목

3. 20:00(금) ~ 13:00(토)

15(sat)1. 직장인 밴드 공연

달밴드, 클라우디

2. 경북대북문 공간 AT

3. 21:00

20(thu)1. 대구사진비엔날레

2. 대구문화예술회관

3. 9.20(목) ~ 10.28(일)

15(sat)1. 청춘인디뮤직페스타 -

Fall in love

2. 봉산문화회관 가온홀

3. PM 6:00

22(sat)1. 영남대학교 락 페스티벌

2. 영남대학교 노천강당

3. 입장료 무료

입장료 무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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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 PROMOTION

연극 <작업의 정석>에서는 작업의 선수인 남자와 여자의 이성에 대한 해석 그리고 기술을 유쾌

하게 선보인다. 또한 여러 역을 소화해내는 조연들의 모습은 마치 우리 자신과 동일 시 된다. 연

극 <작업의 정석>의 큰 웃음과 뭉클함이 객석을 들썩이게 하리라 기대해 본다.

-NOTE[연출의 글]

대국민 연애세포 소생 프로젝트

작업의 정석글 여름 편집 찬준

연애를 글로 배우셨습니까?

진정한 연애 고수들이 잠들어 있는 당신의

연애 세포에게 비법을 전수해 드립니다.

영화 <작업의 정석>을 원작으로 하는 연

극 <작업의 정석>은 영화의 재미를 2배로

살려냈다. 선남선녀 주인공으로 연극 내

내 눈이 호강하고, 1인 11역, 1인 7역

을 소화하는 멀티남/녀가 쉴새 없이 웃게

해 일상의 스트레스를 날려 주는 연극.

짝사랑 중인 사람, 첫 연애 중인 사람, 식어

가는 연애 중인 사람 모두에게 피가 되고

살이 되는 팁까지 알려 준다. 자신의 연애

인생에 새로운 바람을 불어 넣고 싶은 모든

분들에게 추천!

작업에 자신만만한 선수 두 사람이 만났다!

직업이면 직업, 외모면 외모 모두 완벽한

데다 여자를 사로잡는 마력까지 지닌 이

시대의 바람둥이, 작업 고수 서민준.

예쁘장한 외모에 잘 빠진 몸매, 무엇보다

몸에 밴 듯한 청순 섹시미까지 가진 어장

관리의 여왕 한지원.

어느날 지원은 우연을 가장한 듯 민준에

게 다가가 민준의 셔츠에 커피를 쏟는다.

다른 남자들처럼 자신의 미모에 빠져 들

거라 예상하지만 어라? 민준은 차가운 표

정으로 세탁비를 요구한다. 당혹스러움

속에서 느껴지는 선수의 포스. 민준 역시

지원이 자신에게 작업을 시도한 것을 눈

치채고 흥미를 느끼게 된다. 서서히 달아

오르는 두 사람의 승부욕. 과연 그 승부욕

의 끝은 어떻게 될 것인가?

청춘의 후반을 살고 있는 내 자신을 돌이

켜 보면 한 번 쯤 선수(?)로 살아 보지 못

함이 못내 아쉬움이 남는다. 우린 항상 사

랑에 행복해 하고, 또 그 사랑에 상처받

으며 청춘을 가다듬으며 살아간다. 하지

만 만약 내가 선수였다면... 상처받지 않

고 청춘을 보내지 않았을지도 모른다. 그

래서 행복했을까?

일시 : 9.6(목) ~ 10.7(일)

장소 : 송죽씨어터

가격 : 균일가 30,000원

공연 문의 :

문화예술전용극장CT 053-256-0369

공연 예매 : 인터파크 (1544-1555)

*모디 9월호를 소지하면 20% 할인

작업의 정석 with 모디특별 할인 이벤트!모디 9월호를 소지하면 20% 할인! 전화로 예매하시고 극장에서 모디를 보여 주세요! (1권 2매 할인 가능)

Page 21: Modi, september,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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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 PROMOTION

바람이 노을을 거둘 때... 그 순간은 바로 새로운 시간을 맞이하는 순간이며, 한 세대가 저물고

다음 세대가 주역이 되는 순간이다. 바로 지금이다.

잊혀가는 우리 역사의 상처, 하지만 잊지 못하고 마음 속에 품고 살아가는 사람들은 아직도 우리

주변에 있다. 누구도 어루만져 줄 수 없었던 그 상처를 똑같은 상처를 입은 사람을 통해 치유받으

며, 선인장 꽃 같은 사랑을 피워나가는 늙은 연인의 오래된 사랑 이야기가 우리 곁을 찾아 온다.

바람이 노을을 거둘 때

글 여름 편집 찬준

학살과 대립, 그리고 분단이라는 지울 수

없는 아픔을 안고 살아온 60년. 그 잊히

지 않는 기억을 받아들이기 위해 설희는

하루하루 일기를 써내려 간다. 요양원에

서 일하고 있는 서우와 태민은 설희의 일

기를 훔쳐 보며 그런 그들의 아픈 과거를

조금씩 알아가기 시작하고, 사막과 같았

던 현실을 이겨내고 설희와 연호는 다시

한 송이 선인장 꽃 같은 사랑을 피워 간다.

하지만 노을이 아름답게 짙어 가는 만큼,

어둠 또한 함께 드리우기 시작하는데...

우리는 전쟁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을 갖

고 있다. 하지만 실제로 겪어보지 못했기

에 그 두려움을 쉽게 잊는다. 인생에 있

어 다시는 돌아가고 싶지 않은 '그 때'지

만, 절대로 잊히지도 않는 '그 때'. 우리는

지금 이런 아픔을 가지고 살아가는 사람

들을 방치해두고 있는 건 아닐까.

전쟁 당시의 상처를 치유하기 위해 최선

을 다하는 설희와 연호, 이 황혼의 연인을

통해 기성 세대의 아픔에 공감하고, 진정

한 사랑의 의미와 우리 삶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해 보았으면 좋겠다.

극단 「함께 사는 세상」은 연극을 통해

서 개인주의를 극복하고 따뜻한 공동체의

식을 만들어 가고자하는 단체입니다. 창

작 마당극 전문 극단이며, 연극의 교육

적 효과를 이용하여, 어린이, 장애우, 교

사 등 다양한 계층을 대상으로 진행하는

교육 연극 활동도 활발히 진행하고 있습

니다. 1990년 창단이후 <엄마의 노래>, <

지키는 사람들>, <아름다운 사람-아줌마

정혜선>, <밥심>, <삼팔선 놀이>, <천일야

화> 등 우리 이웃들의 삶의 이야기로 만

든 마당극 작품 20여 편을 창작, 공연해

왔으며 <평화이야기>, <밥이야기>, <집이

야기>등 거리극을 통해 삶의 현장 조금

더 가까운 곳에서 생명과 평화의 이야기

를 관객들과 나누고 있습니다.

일시 : 2012. 9.14(금) ~ 23(일)

장소 : 씨어터 우전

가격 :

- 현매 성인 25천 원, 청소년 15천 원

- 예매 성인 20천 원, 청소년 12천 원

예매 및 문의 :

053) 625-8215 , 010-8575-6138

www.hamsesang.or.kr

티켓링크 www.ticketlink.co.kr (1588-

7890), 사랑티켓 www.sati.or.kr에서 예

매 하실 수 있습니다.

*9월 14일 하루 동안 50% 할인

*부부동반시 20% 할인

*10인 이상 단체 20% 할인

ㅎ ㄱ ㄴ ㅏ ㅑ ㅁ ㄷ ㄹ ㅅ ㅁ ㅔㅓ ㅕ ㅅ ㅂ ㅅ ㅏ ㅗ ㅇ ㅈ ㅊ ㅇ ㅌ ㅍ ㅎ ㅇ ㅣ ㅛ ㅅ ㄱ ㄴ ㅣㅜ ㅂ ㄷ ㄹ ㅁ ㅇ ㅂ ㅅ ㅣ ㅠㅡ ㅎ ㅇ ㅚ ㅈ ㅈ ㅊ ㅓ ㅓㅇ ㅌ ㄱ ㅍ ㅎ ㅣ ㅕ ㅗ ㄱㄴ ㄷ ㅗ ㅛ ㅇ ㄹ ㅇ ㅁ ㅂㅕ ㅜ ㅠ ㄴ ㅇ ㅂ ㅈ ㅊ ㅌ ㅏㅡ ㅣ ㄹ ㅍ ㅎ ㅏ ㅑ ㅓ ㅁㄱㅇㄴㄷㅣㅕㄴㄹㅇㅁㄹㅂㅅㅇㅇㅈㅡㅗㅛㅜㄹㅊㄱㅋㅓㅠㅡㄷㅌㅜㅣㄹㅍㅎㄸㅐ

Page 23: Modi, september, 2012

23UNIVERSITY

'조금은 아름다운 여행'을 하게 된 계기가 뭔가요?

태현 언제 강연회에 갔었는데 연사 중에 영국에서 한국까지

20만km를 50cc 바이크로 여행하신 분이 나오셨어요. 그 때

완전 놀란거죠. 여행 스케일보다 자신이 세운 도전을 약속하고

실천했다는 거에요. 왜 남자들은 군대 갔다오면 이제 난 뭐든

지 다 할 수 있다, 뭐 이런 느낌이 생기거든요. 그 때 제가 딱

그랬어요. 군대 막 나와서, 말로만 도전, 도전했었던 거죠. 그

런데 그 분은 '진짜 실행'을 하신 거예요. 그 강연을 듣고 자전

거로 전국 일주하겠다는 목표를 세웠어요, 거기다 이왕이면 제

가 항상 꿈꿔 왔던 '다 같이 잘 사는 사회'를 여행에 녹여 보고

싶어서 희망 모금이란 걸 하게 되었어요.

'조금은 아름다운 여행'의 희망 모금은 어떤 방식으로 진행되

었나요?

태현 일단 불우한 환경에 있는 청소년을 후원 대상으로 계획

을 세웠어요. 그 다음에 집에 있던 서적들이랑 안 입는 옷을

자전거에 실었어요. 프리 마켓을 준비한 거죠. 그리고 적당한

장소를 만나면 무작정 판을 벌였어요. 자전거에 현수막을 걸

고, 저희가 가져간 화이트보드에 프리마켓의 취지와 판매품의

가격을 적었죠.

봉진 사실 프리마켓 할 곳을 미리 정해 놓고 간 게 아니에요.

하루에 가야하는 거리가 있으니까 프리마켓까지 넣어서 계획

을 짜는 게 쉽지 않더라구요. 그래서 상황에 따라 프리마켓을

열 수밖에 없었어요. 그래도 이틀에 한 번 꼴로 열었고 19일

동안 11~13곳 정도에서 프리마켓을 열었습니다. 따뜻한 사

회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도전하는 청년들이 있다는 걸 보

여드리고 싶었어요.

여행을 하면서 가장 힘들었던 건 뭐였나요?

태현 육체적인 거요! 허벅지가 진짜 너무 아팠어요. 평소에 운

동을 했던 사람이 아닌데다가 폭염에, 오르막에, 무관심에...?!

나 자신과의 싸움을 하는 것, 그게 가장 힘들었죠. 아무래도 여

행을 처음 계획한 게 저였으니까 책임감이 진짜 컸어요. 형님

안전도 제가 책임져야 될 것 같고 그런 기분이었죠. 사실은 제

가 뒤따라가는 처지였지만...(웃음) 어떨 땐 봉진이 형이 너무

앞서가서 안 보이는 때도 있었어요.

자전거를 타고 전국을 돌면서 불우한 청소년들을 위해 후원 프리마켓(flea market)을 연 강태현 씨(대구대 지리교육학

과)와 강봉진 씨(제주대 경영학과). 19일 간의 '조금은 아름다운 여행' 일정을 막 끝내고 돌아온 두 청년을 모디가 만났다.

"자전거 여행이라는 큰 그림에 저희들이 희망 모금이라는 색을 덧칠한 거죠."라며 맑게 웃는 이 훈훈한 두 청년.

희망자전거로 전국을 일주한

"조금은 아름다운 여행"

강태현, 강봉진

별난대학생 인터뷰

인터뷰 영희 사진 chyam 편집 애란

Page 24: Modi, september, 2012

24 UNIVERSITY

봉진 기다려 줬잖아~

태현 아니, 지금 얘기하려고 했지~ 네, 형은 기다려 줬습니다!

봉진 저도 육체적으로 힘들었어요. 허벅지보다는 자전거를 계

~속 타니까 엉덩이가 너무 아팠는데, 그 고통은 진짜 말로 표

현을 할 수가 없어요. 정신적인 부분에서는 아무래도 둘이 하

는 여행이니까 서로 생각하는 게 다를 수 있잖아요. 서로를 이

해하는 과정에서 조금은 힘든 부분이 있었어요.

태현 싸우진 않는데 표정 안 좋아지고...

봉진 근데 그러면서 맥주 한 잔 하잖아요? 그러면 풀려요. 일

단 이야기를 많이 하면서 둘 사이의 문제를 풀어 가고, 또 서

로 배워 가는거죠. 이게 그 때 당시에는 진짜 힘들었는데 지금

은 진짜 좋은 추억으로 남아 있어요.

여행을 하면서 행복했던 순간은 언제였나요?

봉진 저희가 여행 경비를 줄이려고 중간 중간에 가족이나 지

인들을 찾아 갔어요. 부산에서는 태현이 외가 친척들을 만났

어요. 재밌는 건, 그 날 태현이네 외가 온 가족분들이 다 나온

거예요! 태현이 뿐만 아니라 저한테도 큰 아들, 큰 아들하시면

서 엄청 많은 정을 주셨죠. 그 날을 절대 못잊겠어요, '가족의

소중함'에 대해서 굉장히 많이 느꼈던 시간이 되었거든요. 덕

분에 제주도로 돌아 갔을때 제 가족들한테도 더 잘 해야겠단

생각이 들었어요.

태현 저도 기억나는 분이 있는데요. 하루는 길을 잘못 들어서

멀리 둘러 둘러 가고 있었어요, 그 폭염에! 너무 힘들게 가고

있었는데 누가 부르는 거예요, 같이 밥 먹으러 가자고. 알고 보

니 그 분도 유럽에서 혼자 3개월 동안 자전거 여행을 하신 적

이 있더라구요. 저희한테 밥을 사주시는데, 그 밥이 진짜 밥이 왼쪽부터 강태현, 강봉진

Page 25: Modi, september, 2012

25UNIVERSITY

아니라 정을 먹는 기분이었어요. 그 때 전 두 가지를 느꼈어요.

하나가 '아, 길을 잘못 드는 것도 나쁘지 않네.'이었고 또 하나

는‘나도 저 사람처럼 힘들게 여행하는 사람들한테 밥 한 끼

사 줄 수 있는 사람이 돼야겠다'라는 거.

앞으로 후원은 어떻게 진행하실 예정인가요?

봉진 처음엔 도서 산간 지역의 청소년들을 후원할 생각이었어

요. 그런데 모금을 하고 보니 후원 대상이 너무 광범위해서 어

린이 재단이나 봉사 단체를 알아 봤어요. 그러다가 한국 장애인

협회가 우정사업국이랑 전국 단위로 장애아가 있는 가정에 봉

사를 하는 단체가 있더라구요. 그 곳에 연이 닿아 현재 같이 후

원을 진행 중이에요. 자전거랑 책을 후원할 수 있을 것 같아요.

태현 자전거 후원은 '희망 자전거 제작소'(8월호 모디 '나불나

불' 참고하세요)와 연계하는 중이예요. '희망 자전거'라는 표현

이 갑자기 딱 떠올라서 만들어서 썼는데 같은 이름의 자전거

제작소가 있었던 거죠. 신기했어요. 바로 연락을 했고 거기와

도 같이 후원을 진행할 수 있을 것 같아요.

희망 모금과 같은 후원을 여행과 함께 하게 된 이유는 무엇

이었을까요?

태현 저 어렸을 때 별명이 똥개였어요(일동 웃음). 왜, 똥개는

여기 저기 돌아다니면서 밥도 얻어 먹고, 놀고 그러잖아요. 제

가 자랐던 동네가 거짓말 하나도 안 보태고 동네 전체가 마치

한 가족 같은 분위기였거든요. 길 가다가 배고프면 아무 집이

나 들어 가서 밥 얻어 먹고 어른들 앞에서 재롱 떨면 용돈도

받고 그랬어요. 그런 환경에서 자라니까 자연스럽게 사람이 좋

아지더라구요. 그런데 아파트로 이사를 가면서 이웃들과 완전

히 단절돼 버려서 많이 아쉬웠어요. 어릴 때 살던 동네에 대한

향수가 커지더라구요. 그래서 '내 자식 세대는 진짜 사람 냄새

나는 따뜻한 사회에서 컸으면 좋겠다'라는 생각을 하게 됐는데

그게 시작이었던 것 같아요.

봉진 저는 사실 배우기 위해서 이 여행에 참여했어요. 태현이

가 정말 열심히 사는 모습을 보면서 '나도 저렇게 한 번 살아

보고 싶다.'라고 생각을 하게 됐죠. 이 기회를 통해서 가치관을

형성해 나가고 또 스스로를 발전시켜 나가고 싶어요.

자전거 여행은 끝났고 앞으로 또 다른 계획이 있으신가요?

봉진 저는 제주도에서 강연 문화를 만들어 보고 싶어요. 육

지 사람들은 강연이다 뭐다 접할 기회가 많잖아요. 한 마디로

정보가 많다는 거에요. 아, 저희는 육지 사람이라고 부릅니다

(웃음) 아무래도 정보가 적다보니 제주도가 점점 죽어간단 느

낌을 받았어요. 대외 활동이나 여행을 통해서 내가 감동을 받

았던 사람들을 제주도의 대학생들에게 소개하고 그들과 소통

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고 싶어요. 그렇게 꿈도 사람도 커가

는 거겠죠.

태현 저는 특별한 계획이 있다기보다는 되도록 많은 경험을 쌓

으려고 해요. 꿈이라고 하면 보통 '점'을 얘기하잖아요. 나는 이

게 되고 싶다. 이걸 하고 싶다. 근데 제 꿈은 '면'이거든요. '면'

을 '점'으로 꽉꽉 채우고 싶어요. '조금은 아름다운 여행'도 점이

죠. 많은 사람들의 마음을 채울 수 있는 점.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봉진 배움에는 위·아래가 없잖아요? 개인적으로 태현이한테

진짜 많은 걸 배웠어요. 혼자였으면 도중에 포기했을지도 몰라

요. 그런데 태현이가 정말 많이 의지가 되어줬어요. 이 자리를

빌어 고맙다는 말을 하고 싶네요.

태현 저흰 뭐 맥주 한잔 하면서 맨날 사랑한다 말하고, 서로를

bro라고 부르고 있어요(웃음). 음, 제가 꼭 하고 싶은 말은 '모험

하지 않으면 아무것도 얻지 못한다.'예요. 물론 성공은 장담 못

하죠. 그런데 실패가 나쁘다고만은 할 수 없는 게, 저는 실패

가 기회의 또 다른 이름이라고 생각하거든요. 그 왜, 나이키 광

고에도 나오잖아요. 'Just do it.' 이 말이 진짜 하고 싶었어요.

모험하시라니깐요.

이들의 '조금은 아름다운' 여정은 (www.facebook.com/

somebeautifultravel)에서 엿볼 수 있다.

Page 26: Modi, september, 2012

26 UNIVERSITY

쉼 없이 '그녀가 사는 세상'을 만들어 가고 있는

현대 HCN 금호방송 작가

최현지

별난대학생 인터뷰

인터뷰 여름 사진 chyam 편집 애란

Page 27: Modi, september, 2012

27UNIVERSITY

자기 소개 부탁드려요.

대구대 국어국문학과. 졸업 1년 남겨 두고 휴학한 상태예요.

현재는 금호방송에서 방송작가로 8개월째 일하고 있어요. 예

전부터 잡지사 일, 학생 에디터 등 대외적인 활동을 넘어서서

제 꿈을 대한 활동을 해 오고 있어요. 사람을 좋아하고 그 사

람의 삶에 관한 이야기를 듣는 걸 좋아해요. 그러다 보니 내

삶에 대한 시간을 꽉 채워야겠다고 생각하고 살았는데, 다른

사람의 삶도 담고 싶어지더라고요.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 보

고 싶기도 했고, 내가 다양한 사람이 되어야 상대방을 이해할

수 있으니까요.

저는 여자에 관한 드라마를 쓰는 작가가 되고 싶어요. 그래서

여자가 하는 일은 다 경험해 보고 싶어요. 화장을 잘 하진 못하

지만, 한 번 해 보는 거에요. 그렇게 여자의 마음, 이야기를 이

해하고 싶고, 겪고 싶고, 쓰고 싶어요.

지금까지 해 온 활동 이야기를 한다면?

어릴 때부터 뭐든 다 재밌어했어요. 초등학교 때 방송부에 들

어갔었는데 그 때부터 밤 새우면서 일하는 걸 즐겼어요. 합창

부에 들어간 걸 계기로, 노래에 관한 관심이 생기기도 했어요.

그래서 SM, JYP에 오디션을 보러 간 적도 있었어요. 그러다 고

등학교 때 성우가 되고 싶단 생각을 하기도 했죠. 어릴 때, 학

교 대표로 시낭송을 했었는데 떨리면서도 쾌감이 있더라고요.

상대방이 내 글을 통해 눈물을 흘린다는 것. 전 그 때 그런 느

낌을 처음 느꼈었거든요.

나름 모험심도 꽤 강한 편이어서 학교에서는 모범생이었지만

방학하거나 시간이 되면 많이 돌아다니면서 내가 하고 싶은

것들을 했어요. 고등학교 방학 때는 우연한 기회로 쇼핑몰하는

언니를 만나 모델도 해 보기도 했구요. 어느날은 그 언니가 쇼

핑몰 매니저 일을 해 달라고 하는 거예요. 그 일을 하다보니까

사진을 찍는 것에 관심이 생겼어요. 저에게 없다고 생각했던

색 감각, 패션 감각이 있다는 것도 알게 되었구요. 그런데 다

양한 일을 하다보니 결과적으로 '내가 나중에 과연 어떤 사람

이 될까'하는 생각이 들었죠. 결국엔 글이든 음악이든 그림이든

무엇이든 간에 상대방에게 힘이 되는 사람이 되고 싶더라고요.

학과는 글에 대한 욕심이 더 생겨서 국문학과로 가게 됐어요.

대학 생활은 어땠나요?

초등학교 때부터 방송부를 계속해왔기 때문에 대학교 와서도

학교 방송국에 들어갔어요. 이 때는 아나운서로 들어갔죠. 처

음 들어가면 기합 같은 거 주잖아요? 저는 기합도 열심히 받

아야 한다고 생각했어요. 어떤 경험이든 다 배울 게 있다고 생

각했거든요. 하지만 어느 순간 이 사람들이 나에게 이유 없이

기합을 준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그 선배들과 똑같은 사람

이 되기 싫었고, 그만두겠다고 이야기했죠. 내가 잘하는 건 목

소리를 내거나 말하는 거였지만 결과적으로는 글 쓰는 걸 배

우고 싶기도 했고요. 그래서 신문사에 들어가야겠다고 생각했

죠. 6개월 뒤에 학교 신문사를 들어가게 되었고, 들어가서 내

가 쓰고자 하는 글을 쓰고 사람들과 만나는 일을 하게 되었어

요. 정말 재밌었어요.

하지만 기자가 되기 위해서 기자를 시작한 건 아니었어요. 어

릴 때부터 작가가 되고 싶다는 꿈이 있었으니까요. 그런데 더

좋은 글을 위해서는, 사람들을 많이 만나야 한다고 생각했어

요. 그래서 기자를 시작했죠. 만약 일찌감치 글만 쓰기 시작했

다면 지금 같은 활동은 못하고 그냥 방에서 혼자 글을 쓰고 있

었을 거예요. 하지만 기자를 하면서 고생도 해 보고 여러 경험

을 하면서 재밌는 게 뭔지, 힘든 게 뭔지를 알게 되었어요. 많

은 사람을 만나고, 많이 다니고, 많이 써 보는 기회가 된 거죠.

어렸을 때부터 많은 일을 하면서 모든 일에 충실했던 그녀. 그래서 그녀가 꾸었던 꿈들도 참 다양하다. 그녀는 이

모든 것이 자신의 마지막 꿈인 드라마 작가를 향한 한 걸음 한 걸음이라고 한다. '욕심 많다, 만족할 줄 모른다.' 이

말이 그녀에게 있어서 만큼은 참 좋은 말이라는 생각이 든다. 24살의 나이라고는 믿을 수 없는 똑 부러지는 말투로 자기

생각을 전하는 금호방송 방송작가 최현지(대구대 국어국문학과), 그녀와의 인터뷰.

Page 28: Modi, september, 2012

28 UNIVERSITY

대구에서는 어떤 활동을 해 오셨나요?

CEO잡지사 일, 매일신문 시민 기자, 대구 KBS 프리뷰어 일을

했어요. 대구 KBS에서 보조작가로 인정 받으면서 여기에 금호

방송작가로 오게 됐어요. 잡지 기자로 활동 한 건 코스모 폴리

탄, 엘르에서 대학생 에디터 활동했어요.

현재 방송작가로서 힘든 점은 뭔가요?

케이블 방송이라 작가가 섭외부터 자막 처리, 잡일까지 다 해

야 해요. 프로그램을 2개를 맡은 메인 작가지만 막내이기도 한

거죠. 하지만 제 성격 자체가 사서 고생하는 스타일이라 좋아

하는 일이면 퇴근도 하지 않고 계속 일을 해요. 항상 마지막에

퇴근했죠. 좋게 말하면 주관이 있는 거지만 융통성이 없고 고

집이 세다고 말할 수도 있어요. 그래도 저는 오래 있으면 있을

수록 얻어지는 게 많고, 힘들면 힘들수록 얻어지는 것도 많다

고 생각해요. 솔직히 잃는 것도 많아요. 건강도 잃고 불규칙한

생활도 하게 되죠. 그래서 항상 웃음을 유지하려고 해요. 내면

적인 에너지가 있으면 건강해진다고 생각하거든요.

섭외할 때 상대방이 저를 무시하는 경우도 있어요. 하지만 작

가 일을 하면서 상대방의 입장을 이해하는 걸 배웠어요. 상대

에게 '뭔가 이유가 있겠지.'하죠. 내가 섭외하는 입장이고, 내가

더 알고 싶어서 연락한 사람이기 때문에 어느 정도는 감안해

야 할 부분이라고 생각해요.

힘든 것도 있긴 하지만 힘든 것도 힘이 된다고 생각하기 때문

에 힘들다고 생각하지 않아요. 얻어지는 게 많다는 확신이 있

었기 때문에 계속 이 일을 해왔죠. 그만둘 수도 있었겠지만, 저

한테 이기고 싶었어요.

정말 열심히, 그리고 바쁘게 지내시는 것 같은데, 쉴 때는 어

떻게 쉬세요?

카메라, 녹음기, 책 한 권 등 여행 채비를 다 해서 무작정 밖으

로 나가요. 정말 힘들 때는 혼자 어디든 나가서 나만의 이야기

를 만들어요. 그렇게 나가서 사람 관찰도 하고, 책도 읽으면서

드라마 소재를 찾아요. 사진 찍고, 녹음도 하면서 마지막에는

글로 써요. 쉰 것도 글로 쓰죠.

좋아하는 작가 있으세요?

노희경 작가를 좋아해요. <그들이 사는 세상> 드라마를 특히

좋아하죠. 그 작품을 보면서 송혜교의 캐릭터와 현빈의 캐릭

터가 너무 예뻐서 실제로 사귀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었어

요. 아니나 다를까 드라마가 끝나고 실제 연인이 되었잖아요?

그 때 생각했죠. 역시 노희경이다! 노희경 작가는 사람의 심리

를 넘어서서 인간의 감정을 끄집어내는 뭔가가 있어요. 대본

이 살아 있는 거죠. 가상인데도 현실에서 이뤄질 수 있게 하

는, 그리고 보는 사람마저도 그런 사랑을 하고 싶게 만드는 그

런 힘이 있어요.

박지은 작가라고 있어요. <내조의 여왕> 대본을 썼고, 요즘은 <

넝쿨째 굴러온 당신> 대본을 쓰고 있는 작가예요. 대학교 1학

년 때 방송 박람회에서 이 작가의 강연을 듣게 됐어요. 아줌마

에 관한 이야기를 재밌게 써서 나이가 적어도 30대후반일 거

라 생각했는 데 생각보다 젊은 거예요. 만났을 때가 20대 후반

정도 였거든요. 저는 '경험을 글로 쓰자.'주의였는데, 박지은 작

가는 '다른 사람의 이야기를 간접적으로 들어서 글로 쓰자.'는

주의였어요. 노희경 작가와는 정반대 스타일로 재밌게 썼죠.

노희경 작가가 인간에 대해 현실적으로 담으면서 사람의 가슴

Page 29: Modi, september, 2012

29UNIVERSITY

을 울리는 이야기라면 박지은 작가는 그냥 즐거워요. 글 자체

가 즐겁고 사람을 사랑스럽게 만들죠. 그 점이 정말 좋은 것 같

아요. 드라마라는 것이 사람의 삶이지만 '힘든 것만이 과연 삶

일까?' 생각했을 때, 그게 아니라는 것을 박지은 작가를 통해

알게 되었죠. '힘든 삶이어도 즐겁게 생각하면 즐겁다.' 라는

것을요. 박지은 작가를 보면서 여자가 아름답고, 사랑 받을 수

있고, 사랑할 수 있고, 이런 화사한 이야기를 더 쓰고 싶어졌어

요. 다양성을 인정하게 되었죠.

현지 씨에게 삶의 멘토가 있나요?

초등학교 4학년 때 음악 선생님이요. 그 분은 환경 미화 같은

걸 할 때면, 항상 저에게 '너는 되게 잘한다, 감각 있다'고 얘기

해 주셨어요. 또 제가 노래 부르는 걸 좋아해서 합창부에 들어

가게 됐는데, 그 선생님께서 솔로를 시켜 주시는 거예요. 원래

성격이 나서는 걸 좋아하는 건 아니었지만, 겁은 없었어요. 그

걸 시작으로 음악 공부, 합창부, 방송부 등 다양한 활동을 하

게 된 거죠. 지금도 음악 선생님과 저의 멘토이자 소울메이트

예요. 기회가 된다면 저는 데뷔작을 사제지간으로 시작해서,

인생 친구가 되는 선생님과 학생의 이야기를 다루고 싶어요.

대구 만의 이야기, 장점은 뭐라고 생각하세요?

어릴 때는 넓은 곳에 가서 더 많은 것을 경험해야 한다고 생각

했어요. 그런데 시간이 지나니까 좁은 곳이라도 깊게 보는 법

을 배웠어요. 대구라는 곳이 보수적이고 부정적인 이미지를 가

지고 있지만, 그럼에도 대구 사람은 자부심이 있단 말이에요.

제가 볼 때 대구는 특히나 문화적으로 열려 있어요. 보이지 않

는 곳에서 문화적 활동을 하는 사람이 많기 때문에 그 사람들

이 더 조명받았으면 좋겠고, 숨어서 하지 말고 자부심을 가지

고 밖으로 좀 보여 줬으면 좋겠어요.

내년이면 다시 학교 생활을 해야 하는데, 앞으로의 계획은?

작가 일은 기회가 된다면 계속할 거에요. 글 쓰는 일은 무조건

할 거고요. 지금까지 해 온 일을 꾸준히 계속하면서 다른 사람

의 삶에 대해서 쓰고 싶어요. 그리고 기회가 된다면 나만의 다

큐멘터리식 드라마를 만들어 보고 싶어요. 훗날에는 영상 공부

도 해서 드라마 연출도 해 보고 싶은 마음이 있어요.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씀 해주세요.

제가 또래보다 많은 일을 한 건 맞아요. 일에 대한 욕심이 강해

서 답답해 보일 수도 있어요. 하지만 꿈은 포기하면 끝이고 포

기 안 하면 시작이에요. 한 사람이라도 꿈을 가지고 있는 사람

이라면 계속 도전을 했으면 좋겠어요.

다 같이 힘든 상황이잖아요. 주위에서 뭐라 하던 내가 스스로

에게 '빛이 나는 사람이다.'라고 생각하면 빛나요. 많은 사람이

빛이 난다고는 생각 안 해 줄 수도 있죠. 하지만 나에게 소중

한 한 사람 정도는 빛이 난다고 생각할 거예요.

Page 30: Modi, september, 2012

30 UNIVERSITY

대학과 대학생을 향한

발칙 칼럼#2 “탈출하라. 새내기 2012” - 아직도 부모에게 갇혀 있는 대학생을 위한

글 무지랭이 편집 가람

왜 내 아들이 수업을 들을 수 없냐는 학부모의 전화를 어정쩡한 자세로 받고 있는 교수의 모습은 꽤 충

격이었다. 헬리콥터 맘이니, 인공위성 맘이니. 온갖 맘들이 신문을 뒤덮어도 그건 그냥 몇몇 심각한 상황들

에 불과하려니 가볍게 생각했다.

하지만 2012년 여름, 부모의 허락을 얻지 못해 농활과 봉사활동, 여행을 포기하고 계절 학기를 수강해야

만 한다는 숱한 새내기들과 부모가 싫어해서 연애를 포기했다는 어린 후배들을 만나며 나는 이 엄혹한 현

실을 받아들였다.

그리고 힘이 닿는 데까지 새내기들에게 자유 획득을 위한 긴 여정을 시작하라고 강권하며 밥과 술을 사

주는 선배가 되기로 결심했다.

01이제 부모님을 보내 드리자

새내기들의 마음도 이해는 된다. 여태까지 부모가 공부 말고는 다 해줘서 얼마나 좋았는데. 20

살이 넘은 지금도 자신을 챙겨 주시는 게 얼마나 고맙겠나. 그리고 자신을 통해 행복해 하시는

부모에게 온몸 바쳐 효도하는 것이 자식된 도리라고 생각할 수도 있다.

하지만 그래도 이제 법적 성인이 되었는데 그런 어린이 효도는 그만해도 되지 않을까. 그리

고 혹시 자기는 떠나고 싶은데 부모가 떠나지 않는 것이라면 정중히 보내 드려야 하지 않을까.

02부모를 떠나기 위한 용기

오랫동안 길들여진 부모도 새내기도 변화를 받아들여야 하는 준비와 시간은 필요하다. 하지만

중요한 건 부모에게 탈출 선언 할 수 있는 새내기의 용기다. 부모를 보내면 경제적 지원이 줄거

나 없어지고, 따뜻한 배려는 기대하지 말아야한다. 모든 것을 스스로 알아봐야 하고, 해야 한다.

결정도 자기가 하고, 책임도 져야 한다.

대신 오롯한 자유가 얻어진다. 드디어 스스로의 삶을 고민하고, 선택할 수 있다. 이거면

충분하지 않을까.

03힘들 거야,그래도 꼭 탈출에 성공하길

부모의 간섭에 괴로워하면서도 극복하지 못하는 새내기들에게 고한다. 자유의 획득은 원래 어

렵다. 조국과 민족처럼 큰 존재만 자유를 얻는 과정이 힘든 게 아니라 한 명 한 명의 인간이 자유

를 획득하는 과정 역시 그만큼 힘들다. 원래 힘든 거니까 좋지도 않은 머리로 고민하지 말고 그

냥 질러라. 어차피 탯줄 끊으면 남남이다.

그런데 간혹 나의 이런 말을 오해해서 부모와 끝없는 긴장 관계를 가지는 새내기가 있기도 한

데. 오해하지 않길 바란다. 탈출은 스스로 서는 것이지. 부모를 이겨먹는 것은 아니다. 성인으

로 바로 서면 나와 같은 사람으로서의 측은한 부모를 만나게 된다. 그렇게 어른이 되는 것이다.

Page 31: Modi, september, 2012

REGION 31

대갈빼애이 어어깨 무르팍 발 무르팍 바알~♪ 대갈빼애이 어어깨 무르팍 귀때이 코띠 주디!

진개이 갱상도인들이여, 신체 부위 명칭 정도는 우리 갱상도말로 할 줄 아는 게 기본 아이겠나.

눈떠버리 힘 빡 주고, 목안지 쫙 피고, 입서버리 열심히 함 놀려 보입씨다. 니캉 내캉 모두 다 함께!

경상도말

가르매,가리매

가슴패기

자드랭이, 자터래이

눈떠버리

달구지

등떠리, 등어리

대갈빼이, 대갈빠리, 댁바리

머리끄대이

멀꺼댕이

목아지, 목안지, 모가지

무르팍

배때기

배꾸무, 배꿈

복성시

빼마리, 빼말때기, 볼태기

빼, 삐다구, 삑다구

앵기손가락

새애미

궁디, 엉디, 방디

얍꾸리

이매, 민대

주디, 아구

입시불, 입서버리, 입수버리

촛대빼

정개이, 장개이

짱배이, 짱배기, 짱고리

쭈굴살. 쭈구럭살

창시

코따까리

코꾸무, 코꾸녕

코짱디, 콧디, 코빼기, 코짱배이

택, 택사가리

터레끼

팔꾸마리, 폴꾸마리

팔띠

새, 헤

서울말

가르마

가슴

겨드랑이

눈시울

다리

머리

머리끄덩이

머리카락

무릎

배꼽

복사뼈

새끼손가락

수염

엉덩이

옆구리

이마

입술

정강이뼈

정갱이

정수리

주름살

창자

코딱지

콧구멍

콧등

팔꿈치

팔뚝

갱상도 사투리사전

글 민정 그림 그나 편집 애란

2번째 <신체 부위>편

Page 32: Modi, september, 2012

32 UNIVERSITY

글 색쩡, 색똥 편집 찬준

패널

순진함이 모토(26,남)

150일째 연애 중(26,남)

알만큼 안다(29,남)

아무것도 몰라요(22,여)

나도 알만큼 안다(22,여)

내숭은 지겹다(24,여)

솔직 담백(28,여)

아 이거 너무 웃기잖아. 그럼 여자 한 명

이 남자 여럿이랑 잔건가? 여학생들의 통

계치는 확실히 왜곡되었다고 생각한다.

솔직히 이유야 뻔하지 않나. 대부분의 여

자들은 자신의 성을 드러내는 것을 꺼려

한다. 아무리 가까운 사이더라도 성에 대

해서는 쉽게 얘기를 못한다. 남자와 여자

에게 서로 다른 도덕적 잣대를 들이미는

사회 현실이 가장 큰 영향일 것이다. (24,

여)

남자 통계치도 너무 낮다. 나 군대있을 때

우리 내무반 20명 중에 경험 없는 사람이

3, 4명 정도밖에 없었다. 그리고 지금 내

주변에도 거의 다 성경험이 있다. 아직까

지 못해봤으면, 궁금해서라도 도전해 봤

겠다. (26,남)

아니다, 나는 적정 수준이라고 생각한다.

의외로 순결을 지키고 싶어하는 남자들도

꽤 있다. 그리고 안 해봤는데 해봤다고 '

뻥'을 치기도 한다. 쪽팔리니까. (26,남)

통계 1. 나는 성경험이 있다.

좋으면 그냥 하는 거지. 삘 왔을 때 콘돔

찾느라 허우적대는 거 별로다. 그리고

끼고 하면 느낌도 잘 안오고. 콘돔은 여

자들도 싫어하던데. 솔직히 피임은 여자

가 해결해야지. (22,남)

웃기고 앉아 있네. 콘돔은 기본이다. 그

리고 질외 사정이나 주기 조절으로 피임

이 될 거라고 생각하는 무식한 남자들

정말 알 수가 없다. 콘돔 쓰기 싫어서 경

구피임약 먹으라고 하는 남자들도 있는

데, 그거 여자들 몸에 정말 안 좋은 거

다. 제발 공부 좀 해라 남자들아. (28,여)

솔직히 하다 보면 콘돔이 제일 편하다.

어릴 때야 겁 없이 그냥 하지, 덜컥 애라

도 생기면 어쩌려고. 그리고 여자들아,

콘돔 싫다고 자꾸 빼는 철없는 남자들과

는 아예 만나지를 마라. (29,남)

통계로 보는 대학생의 성

시작은 한 대학 연구팀에서 발표한 통계

였다. 아니 이게 뭐야, 말이 되나? 우리

모두를 술렁이게 한 의문의 통계치. 그

리고 현실. 우리네 ‘진짜’ 성을 알아

보기 위해, Sex and the University를 위

해, 여덟 명의 남녀가 모였다. 시원한 맥

주 한 잔씩 걸치며, 스멀스멀 이야기를

시작했다. 자, 이게 뭐 우예된 일이고?

통계 2. 대학생과 피임

피임을 하고 성교를 하는가? (%)

남 여

항상 한다 55.6 62.8

가끔 한다 35.8 31.4

전혀 안 한다 7.8 5.0

무응답 0.8 0.8

주로 사용하는 피임방법은? (%)

남 여

콘돔 75.7 72.7

먹는 피임약 4.9 11.7

질외 사정 13.7 11.3

주기 조절 2.1 1.3

기타 1.8 1.4

무응답 1.8 2.2

Page 33: Modi, september, 2012

33UNIVERSITY

통계 4. 동거

동거 경험이 있다. 3.4(%)

통계 3. 성교육과 성지식

정답률이 너무 낮다. 중고등학생 때 형

식적인 성교육만 받다가 대학 와서는 한

번도 제대로 된 성교육을 받은 적이 없

으니까 당연하지. 그리고 내 주변 남자

들을 보면 여자들보다 확실히 성지식이

떨어지던데, 점수가 비슷하다고? 이상

하네. (24,여)

대부분의 남자들이 성지식을 쌓는 경로

는 야동, 야설 그리고 야한 얘기를 즐겨

하는 선배 정도다. 그러니 제대로 된 성

지식이 갖춰졌을 리 만무하지. 중고등학

생 때 학교에서 성교육한다고 비디오 틀

어 주고 그러면 뒤에서 애들끼리 피식피

식거리곤 했다. 난 콘돔도 대학 와서 처

음 봤다. 뭣도 모르고 콘돔 두 개씩 끼는

이상한 놈도 있더라. (26,남)

여자들도 마찬가지다. 스스로 전문적인

지식을 찾아 나서는 애들은 거의 없다.

대부분이 인터넷을 통해 왜곡된 정보를

얻는다. 그러니까 섹스를 그저 하나의 '

행위'로만 보는 어린 친구들이 많은 거

다. 이제 성인이고, 자기 몸에 대해서 책

임져야 할 나이다. 대학에서도 전문적인

성교육 프로그램을 따로 만들어서 '실질

적인' 성지식을 쌓게 해 줘야 한다고 생

각한다. (28,여)

학교 주변에서 밤 늦게 편안한 차림으로

손잡고 돌아다니는 남녀를 꽤 본다. 동

거하는 애들 은근히 많다. 그런데 처음

부터 '같이 살자!' 이런 커플은 거의 없고

그냥 스멀스멀 살림살이가 합쳐지면서

어느새 같이 살고 있는 식이다. 그 사람

에 대해서 더 잘 알 수있고, 돈도 절약하

고 좋잖아. (26,남)

하지만 부모님에게까지 알리는 애들은

한 번도 보지 못했다. 우리나라에서 남

녀가 같이 사는 건, 그 둘만의 문제가 아

니니까. 만약 내 여자친구가 동거 경험

이 있다고 했을 때, 나는 크게 상관없을

것 같은데 주변의 시선으로부터 그녀를

지킬 수 있느냐의 문제는 한번 더 생각

해 봐야 할 것 같다. (28,남)

나는 만약 내 남자가 다른 여자와 동거

한 경험이 있다고 하면, 자꾸 생각나서

안 될 것 같다. 일단 같이 사는 건 좋은

데 나중을 꼭 생각해야 한다. 헤어질 수

도 있으니까. 그러니 동거하려면 최대한

주변에 알리지 말고 조용히 해야 한다.

(28,여)

통계 5. 그 외 대학생 성 관련 통계들

성경험 있는 대학생 중

9.4(%) 임신경험

임신 경험 있는

대학생 중

78.1(%) 낙태경험

전국대학생의 성행동 (%)

이성교제 78.6

키스/포옹 76.7

패팅

(성기삽입이 없는 성애)27.0

포르노 잡지 / 비디오 접촉 61.9

음란대화 11.2

자위행위 44.3

동성성교 2.2

항문성교 3.9

구강성교 18.0

성별에 따른 성적 욕구 해소 방법 (%)

남 여

참는다 9.9 17.7

애인과 성관계 7.9 4.2

자위 9.0 1.8

취미운동 12.7 21.5

성매매 0.5 0.1

인터넷 접속 2.4 3.2

기타 1.5 7.6

통계4. 출처 : 시사저널 2011.11.27

통계1,2,3,5. 출처 : 이화여대 건강과학대학교

신경림 교수팀 '대학생의 성태도 실태조사에

관한 연구' 연구수행기간 : 2011-05-24~

2011-11-23

대학교 때 성교육 경험 20.3 %

전국대학생 성지식 정도 (정답률 %)

생식생리 71.5

성심리 78.7

임신 70.2

피임과 낙태 64.7

성병 54.2

성폭력 56.4

대학생의 성별 성지식 (만점 36)

22.29(남), 23.94(여)

혼전 동거에 대한 생각? (%)

괜찮다 36

안된다 27.8

결혼을 전제로 하면 괜찮다 34.6

기타 1.6

Page 34: Modi, september, 2012

34 UNIVERSITY

비공식 무등록 연애상담 1?년차.

사실 처음엔 뭐 상담이랄 것도 없었다. 동성친구의 숫자만큼 이성친구가

있었고, 상대적으로 이성과의 자연스러운 대화가 가능했으며, 인간 그

자체에 관심이 많았고, 특히 자유자재로 욕을 해 줄 수 있는 자애로운

인성 덕분에 수많은 까까머리들과 단발머리들이 나를 찾아 왔을 뿐이었다.

그런데 그것도 꼴랑 경험이라고 쌓이고 쌓이다 보니 어느새 나는 편안

하게 감 놔라 배 놔라 쓰잘데기 없는 이야기를 늘어놓는 연애 잔소리꾼이

되어 있었다.

연애상담.

참 가증스러운 단어다. 100% 케바케(case by case) 세상인 연애에서

무슨 상담인가. 그냥 마음가는대로 원 없이 하면 될 것을. 나도 비공식

무등록 연애상담을 시작하고 한 동안은 그렇게 생각했다. 그래서 상담도

적당히 열심히 들어주고, 얼추 비슷하게 수렴되는 이야기를 전해주는

수준을 벗어나지 않았다. 거참 알아서 하면 될 것을 왜 그렇게 타인에게

위로를 받으려고 하는 걸까. 약간은 귀찮아하면서.

하지만 나는 이런 상담 태도가 가식과 멍청을 쌈 싸 먹는 짓임을 오래지

않아 인정하게 되었다. 100% 케바케의 연애에도 일정한 패턴이 있었고,

남성과 여성은 전혀 다른 종족이었으며, 방황하는 아해들에겐 위로라는게

필요했다. 그리고 나도 별 수 없다는 성찰은 큰 울림이었다.

어째쓰까. 이번 달 적나라한 연애상담을 위한 사전 준비 과정에서 아해

들의 요구 또한 너무 비슷했다. 그래서 이번 달부터 상담은 잠시 뒤로

하고, 연애 前, 中, 後를 유형별로 살펴볼까 한다.

연애 前 대표 유형

글 불곰

편집 솔지

Page 35: Modi, september, 2012

35UNIVERSITY

지 꼬라지를 모른다.

예비군복을 입고 짜증스럽게 버스를 탄 어느 날. 놀랬다. 치마를 한껏 붙여 입고 도도하게 서 있는 미모의

여고생. 그녀를 바라보던 10여명의 까까머리들. 두 정거장 뒤에 내린 그녀가 건널목을 건너자마자 터져

나온 까까머리들의 외침.

‘자가 가가~ 작살나네. 일주일 안에 내꺼 만든다.’세계적으로는 어떤지 모르겠지만 한반도 남쪽에서는

확실하다. 특히 남자 사람의 경우 매우 확실하다. 지꼬라지를 너무 모른다. 까까머리 때도 그런데 머릿발을

세우면 어떻겠나. 가관이다. 물론 세상에 괜찮은 남자는 많다. 하지만 너는 아니다. 나는 까까머리들을

훑어보고 장담했다. 니들이 쟤랑 사귀면 내가 군대를 다시 간다고.

꼬라지를 모르는 남자 사람의 대표적인 상담 내용

소개팅을 갔는데 주선자가 수준 안 맞는 상대를 소개했어.→주선자가 당신 안티가 아님 다음에야 당신에 대한 객관적

판단이 그 정도라는 것이여.

내가 그렇게 잘해줬는데도 왜 나를 거절하지?→그건 당신 생각이고. 당신 마음대로 잘해줄려면 그냥 애완동물을 키워.

소심하고 착하고 잘 기다린다. 대책 없다.

약자는 소심하다. 연애를 갈구하는 남자는 약자다. 그러니 연애를 갈구하는 남자는 소심할 수밖에 없다.

그리고 소심한 남자가 연애에 성공할 확률은 말 안 해도 잘 알 꺼다. 제기랄. 주제도 모르고 까불다 까이는

남자 사람은 우짜다 좋은 일이라도 있지. 이건 뭐, ‘전 그녀를 바라보는 것으로 충분해요’ 따위의 말이

나 늘어놓는 소심남은 숨이 턱턱 막힌다. 게다가 소심남에게는 기다림과 착함이 세트로 같이 간다. 자학도

셀프다. 물론 이런 남자 좋은 남자다. 하지만 연애 순서는 좋은 남자 순서가 아니다.

소·착·기 남자 사람의 대표적인 상담 내용

뭘 어떻게 해야 하죠?→상담은 여기까지. 이성 앞으로 고고씽.

이제 그녀에게 정말 고백하려고 합니다.→그 말만 7번째야.

징징거리는 건 애교가 아니야.

한반도 남쪽의 여자 사람은 외모에 대한 자기 비하가 좀 크다. 예쁜 여자가 확실히 유리한 이 땅에서 태

어난 죄로 인내하기엔 그 차별의 정도가 격렬하니 그 마음 심히 짠하다. 그래서일까. 애교로 승부 보려는

여자 사람이 너무 많다. 이 무슨 해괴망측한 짓일까 싶다가도 남자 된 도리로 응대하지만, 솔직히 괴롭다.

그리고 쫌! 특히 징징거리는 건 애교가 아니다. 표정 보면 모르나. 그 남자 순진해도 싫어 할 줄 아는

사람이다. 살면서 여자에게 거절하는 걸 실전에서 못해봐서 그렇지 남자가 그랬으면 한 대 쳤을지 모른다.

남자를 움직이는 애교는 진정성과 의외성에서 나온다. 제발 같은 핏줄에게나 먹힐 법한 몸짓과 말짓은

삼가주면 안 될까.

징징거리는 여자 사람의 대표적인 상담 내용.

나를 사랑하면 이 정도는 해줘야 되는 거 아닌가?→당신은 존재 그 자체로 사랑받고 싶어 하면서 왜 상대를 자꾸 시험하

고 싶은 건데?

이런 건 남자가 해줘야 하는 거야.→그냥 심부름센터 불러. 힘들게 연애질 하지 말고. 그것도 싫으면 아빠한테 해달라 하고.

이상형은 드라마에만 있는 걸로.

아~아~ 뻔한 반론이 예상된다. 마음에 드는 좋은 남자 찾는 건 당연한 거라고. 예쁜 여자 찾는 남자랑

뭐가 다르냐고. 미안한데. 둘은 너무 다르다. 남자 사람은 예쁘면 좋은 거지. 안 예쁘다고 연애를 못하는

건 아니다. 게다가 제 눈에 안경이다. 하지만 이상형을 찾는 여자 사람은 정작 이상형이 와도 연애를

못한다. 왜냐면 그 사람이 이상형이라고 확신하지 못하니까.

이상형을 찾는 여자 사람의 대표적인 상담 내용.

이 남자는 제 이상형이 아닌 것 같아요.→한 번이라도 현실에서 당신의 이상형을 만나봤나요?

전 평범한 남자가 좋은데 왜 제 주변 남자들은 전부 별로일까요?→당신의 평범함의기준은 무엇인가요?

he

she

Page 36: Modi, september, 2012

36 PROMOTION

Working + Holiday

청춘을 바꾸는 선택, 워킹홀리데이#2 워킹홀리데이 준비하기

자료제공 우리유학원 글 여름 편집 찬준

All about Canada

워킹홀리데이는 최장 1년 동안 캐나다를 여행하고 현지에서 취업도 할 수 있게 해주는 임시 취업 허가증입니다. '아는 만큼 보인

다'는 말을 몸소 실천하는 젊은이들을 위해 현지에서 여행 경비의 일부분을 충당할 수 있도록 캐나다에서 노동권을 부여하는 것이

죠! 캐나다 워킹 홀리데이는 1년에 2번 상반기와 하반기에 걸쳐 최대 4,100명의 참가자를 선발합니다. 참가자들은 캐나다에 체류

하는 동안 최대 6개월 동안 영어 또는 불어 연수가 가능하며, 취업하고 있는 동안에는 캐나다 노동법의 보호를 받게 됩니다. 합격

자는 신체검사일로부터 1년 이내에 캐나다에 입국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입국일로부터 1년간 유효한 취업허가증은 입국 심사관

에서 캐나다에 입국할 때 발급받죠. 그렇다면 워킹홀리데이로 캐나다를 간다면 어떻게 준비해야할까요?

워킹홀리데이 지원자격1. 대한민국 내에 거주하는 대한민국 국민

2. 관광을 주목적으로 일정 기간 입국하는 자

3. 신청 당시 만 18세 이상 30세 이하

4. 캐나다 왕복 항공권과 현지 체재비를 충당하는데 충분한 자금

(5,000 CAD 이상)을 소지한 자

5. 체류 기간 보장되는 의료보험에 가입한 자

(캐나다 입국장에서 해당 의료보험증을 제시해야 할 수도 있습니다.)

6. 이전에 캐나다 워킹홀리데이 프로그램에 응시하여 최종

취업허가레터를 받은 적이 없는 자

(한국인은 1회에 한하여 IEC 프로그램에 참가 가능합니다.)

7. 부양가족을 동반하지 아니한 자

8. 유효한 여권을 소지한 자

2차 서류

제출 기간

신체 검사 서식

(MM1017)

이메일 발송

및 신체 검사

2차 심사

진행 및 추가

서류 요청

1차 서류 접수

및 심사 발표합격자 발표 캐나다 출국

워킹홀리데이 비자 신청 과정

Working +

Page 37: Modi, september, 2012

37PROMOTION

Working + Holiday

캐나다 워킹홀리데이 비자 신청 과정 자세히 보기

1st. 온라인 신청하기 http://canadaworkingholiday.kr 링크로 들어가서 온라인 지원

한 후 파일 번호를 받습니다. 영문이름 (여권상), 주민등록번호,

이메일 주소 등과 같은 간단한 정보만 기재하면 됩니다.

※ 여기에 입력하는 이메일 주소로 대사관에서 신체검사 양식을

보내니 자주 쓰는 이메일 주소로 절대 틀리지 않고 써야 합니다!

2nd. IMM 1295 취업허가증 신청서 작성하기 워킹홀리데이 비자 신청서와 같은 것으로 비자서류에서 가장 중

요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정확한 정보만을 기입하여 백 번 천 번

도 괜찮으니 꼼꼼히 빠진 것 없나 잘 검토한 뒤 신청해야 합니다.

※ 주의 한번 신청하면 수정이 안 되고, 수정하려면 다시 처음부

터 써넣어야 하니 신중히 하셔야 합니다.

3rd. 서류 준비 및 접수하기 캐나다 대사관 홈페이지 '서류준비'를 참고하여 해당 사항에 들

어맞는 경우, 관련 서류들을 준비합니다. 서류는 가능한 최신 서

류가 좋으므로 신청 날짜로부터 한두 달 안에 서류 접수하는 것

이 좋습니다. 또한, 체크리스트 순서대로 서류를 배열하는 것이

좋습니다. 준비가 모두 끝나면 서류 봉투에 모두 넣어서 반드시

우체국 '우편접수'를 해야 합니다! 또한, 워킹 홀리데이는 선착순

이므로 당일 9시 정각 접수가 매우 중요합니다!

4th. 1차 심사결과 확인 및 2차 서류 준비 및 접수 1차 합격 발표 일에 합격자와 대기자 명단이 대사관 사이트에

공지되며 합격 여부가 개개인 이메일로 통보됩니다. 1차 합격자

는 참가비 172,500원을 주한캐나다대사관으로 입금한 뒤, 해당

입금 영수증을 대사관에 우편으로 제출합니다.

※ 인터넷이나 텔레뱅킹은 이용할 수 없으며 은행 창구나 ATM

기계를 통해 송금한 영수증만 유효합니다. 그리고 영수증 위에

지원자 영문이름과 파일 번호를 반드시 써넣고 영수증 상에 송금

된 계좌와 입금 금액이 정확한지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은행 수

수료는 지원자가 부담하며 정확한 참가비 이외의 과소 혹은 과다

입금된 경우 자동 탈락의 소지가 있으니 주의하세요!

5th. 신체검사 받기 1차에 합격한 분들은 프로그램 참가비 입금 영수증과 2차 추가

서류를 기한 내 제출하면 이메일로 신체검사 서식 (IMM 1017)이

발송됩니다. 그러면 해당 메일에 안내되어있는 지정된 5개 병원

중 1곳으로 가서 신체검사를 받으시면 됩니다.

※ 신체검사는 반드시 지정된 병원에서만 가능합니다. 검사 비용

은 지원자 본인 부담이며, 2차 심사에서 탈락해도 신체검사 비용

은 환급되지 않습니다. 또한, 신체검사 서식 이메일 받은 지원자

들 모두가 비자 승인레터를 발급받는 것은 아닙니다.

6th. 최종 합격자 발표 최종 합격자에 한해 이메일로 비자 승인레터 (Letter of

Introducion)가 발송됩니다. 레터에 캐나다 입국 기한 날짜가 명

시되어있으니 그전에 출국하면 됩니다.

※ 캐나다 대사관 또는 캐나다 이민성에서 지원자에게 발송되

는 이메일은 @cic.gc.ca 또는 @international.gc.ca 로 끝나니 합

격 발표 전까지 수시로 이메일 체크를 해야 합니다. 또한, 최종

합격 발표 전까지는 미리 비행기 표를 발권하지 않도록 합니다.

캐나다 워킹홀리데이를 신청한다면 초기 비용은 얼마나 들까?초기 비용 항목 내용 비용(원)

가족 관계 증명서,

기본 증명서, 범죄기록자료

회보서, 병적 증명서(남)

가족관계 증명서 & 기본 증명서는 동사무소에서 각각 천원씩,

범죄경력 자료회보서는 경찰서에서 무료로 발급받을 수 있습니다.

병적 증명서는 병무청에서 발급받을 수도 있지만,

동사무소에서 천원 주고 받을 수도 있습니다.

3,000

대학교 영문 성적,

졸업/재학/휴학 증명서

대학교 성적/졸업/재학증, 성적증명서를 본인 학교에 직접 가서 발급받으면 천

원 정도로 인터넷 발급보다 싼 편입니다. 그런데 학교까지 가는 차비가 더 나올

수도 있다는 점이 함정이네요.

4,000

영문 소득 금액 증명원

발급

영문 소득 금액 원은 국세청(홈택스)에서 발급받으면 무료입니다. 근데 나이가

좀 있으신 분들, 일 시작한 지 5년 넘으신 분들은 세무서에서 발급받아야 합니

다. 인터넷 발급은 최근 5년만 된다는 사실 참고하세요! 세무서 가실 때는 신분

증 챙겨 가세요!

무료

프로그램 참여 1차 합격자는 참가비를 입급해야 합니다. 172,500

신체검사 신체검사는 지정한 병원에서만 가능합니다! 188,000 ~ 200,000

보험 선택사항 입니다. 150,000

항공비용 밴쿠버 편도 기준 가격입니다. 900,000 ~ 1,300,000

기타 준비 물품 캐리어, 연수 시 필요한 물품 등 200,000본 비용은 대략적인 비용으로 실제와 조금 다를 수 있습니다.

Working +

Page 38: Modi, september, 2012

38 CULTURE

앨리스의 세계에 찾아 온 여러분을 환영합니다! 오늘 여러분은 앨리스를 따라 두

나라를 여행하게 될 겁니다. 하지만 앨리스는 아직 일곱 살이고, 여행 도중 길을

잃어 버렸습니다. 그리고 우리들의 여행은 시작됩니다.

Alice는 이상한 나라에서 길을 잃어 버렸습니다. 문제를 풀어서 앨리스를 집까

지 데려갑시다!

처음 도착한 곳은 '이상한 나라 (Wonderland)'입니다. 우리는 이 곳에서 두 가지

문제를 만나게 되고, 이 문제를 풀어야만 이상한 나라를 나갈 수 있습니다. 문제

의 답은 모두 책 속에 있으니, 우리 모두 책을 펼쳐들고 앞으로!

나는 누구일까요? 첫 번째 질문은 상당히 철학적입니다. 앨리스는 이상한 나라

에 와서 몸이 여러 번 바뀌죠. 몸이 커졌다가, 작아졌다가 다시 커졌다 작아졌

다… 갑자기 목만 길어지기도 합니다. 이 수많은 변화를 겪다가 앨리스는 쐐기

벌레를 만납니다. 쐐기벌레는 "넌 누구냐?" 라고 묻고, 앨리스는 "나도 나를 모르

겠다" 라고 답합니다.

앨리스의 몸이 변화하고, 그로 인해 정체성을 잃어 버리는 상황은 사람이면 누

구나 한 번씩 겪는 그 문제입니다. 바로 "2차 성징"이죠. 갑작스러운 몸의 변화에

익숙해지지 못하고 정체성을 다시 찾아가는 과정이죠. 우리들은 앨리스에게 말해

주어야 합니다. "You are Alice!"

두 번째 질문은 '모자장수의 모자는 어떤 것일까요?' 입니다. 모자장수는 수많은

모자를 가지고 있습니다. 심지어는 머리에도 쓰고 있군요! 그러나 진짜 모자장수

의 모자는 이 곳에 없습니다. 그 이유를 책에서 한 번 찾아 볼까요?

경북대학교 강귀선 학우가 좋아서 하는 발표 시즌3 때 발표한 내용입니다. 좋아서 하는 발표는 여러분이 좋아하는 이야기를 풀어내는 모임입니다. 주제는 자유. 단 10분에서 20분 안에 이야기하기! 시즌3 진행 중! facebook에서 좋아서 하는 발표를 검색해 보세요.

발표 강귀선 편집 찬준

vol.09

발 표 는 발 로해 야 제 맛 !좋아서 하는 발표

Welcome to Alice World

Page 39: Modi, september, 2012

39CULTURE

Quiz 1.

Quiz

1.

Quiz 2.

Quiz 3.

anyone = 00 = { }? or {0}?

Quiz 4.

"네 모자를 벗어라!" 왕이 모자장수에게 말했다. "이건 제 것이 아닙니다." 모자 장

수가 말했다. "훔친 거로군!" 왕이 배심원을 돌아보며 외치자, 즉시 그들은 그 사실

을 석판에 적었다. "팔 물건입니다." 모자장수가 설명을 덧붙였다. "제 것은 없습니

다. 전 모자장수거든요." 모자장수는 모자를 파는 사람입니다. 자기 머리에 쓰고 있

는 모자도 어느 시기에는 다른 사람에게 팔릴 모자이니 자기 모자가 아니라고 이

야기 한 거죠..

자, 이제 우리는 무사히 이상한 나라를 빠져나왔습니다. 그런데 이제 거울 나라

(Mirror world)가 우리를 기다리고 있네요. 자, 거울 속으로 들어가 집으로 가는 길

을 어서 찾아 볼까요? 앨리스가 배가 고픈 것 같으니 빨리 가 봅시다. 거울 나라에

서 먹을 것을 찾다보니, 앨리스는 거울에 비친 우유를 찾았습니다. 이 거울에 비친

우유의 맛은 무엇일까요?

앨리스는 맛없는 우유일 거라고 생각하는데, 이 말은 아마도 맞을 겁니다. 거울에

비친 물건들은 보통 실제 물건과 똑같지만, 가끔 달라지는 것이 존재하는데요. 예를

들어, 오른손잡이는 거울에 비치면 왼손잡이로 바뀝니다. 이와 같이, 우유 분자는

거울에 비치면 다른 분자로 바뀝니다. 그러나 이 분자는 아직 만들어진 적이 없습니

다. 그러니 맛은 다만 추측할 수 있겠지요. 우리는 앨리스의 말에 따르기로 합시다.

아무도 안 (anyone)만났다. 위의 문장을 보고 아래의 문제를 해석하시오.

Anyone = 0

0 = { }? or {0}?

이번 문제는 왕이 직접 내 준 문제입니다. 왕과 앨리스의 짧은 대화를 문제로 옮겨

봤는데요, 왕은 '아무도 안 만났다' 라는 앨리스의 말을 '아무도 안'씨를 만난 것으로

이해합니다. 이걸 수학적으로 옮기면 위의 식과 같습니다.

아무 것도 없다는 것은 보통 수학으로 '0'이라고 나타냅니다. 그런데 '0'이라고 나타

내는 것은, '0'이라는 숫자가 "있다"는 것으로도 풀이될 수 있습니다. 이걸 위의 문장

에 대입하면, 왕은 '아무도 안'을 "0이 있는 없음"으로 보았고, 앨리스는 "0이 있음"으

로 본 것입니다. 아주 단순한 단어 하나에서 이렇게 생각이 갈리다니 신기한데요?

앨리스는 꿈에서 깨어났다.

그리고 앨리스는 잠에서 깨어났습니다! 드디어 이상한 나라를 빠져나온 앨리스에

게 축하하며, 여러분들에게 하나만 말씀드리겠습니다. 단순한 동화를 마치 미로처

럼 통과하는 방법. 저는 이 모든 상황을 "주석 달린 앨리스"를 보고 만들어낸 겁니

다. 우리가 알지 못해서 무심코 지나친 텍스트 하나하나를 탐정처럼 예리하게 파고

들어, 자신만의 새로운 미로를 만들어 보는 것은 어떨까요? 이제 앨리스는 잠에서

깨어났고, 제 이야기는 이제 끝입니다. 여러분들의 건투를 빌겠습니다.

참고도서 :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시공사,2002), 거울나라의 앨리스(현대문학,2011)

좋아서 하는 발표 무엇 무엇했나자취생을 위한 아주 간단한 요리 레시피 (최지호) 당신의 발표는 안녕하십니까? (변찬준) 악필교정법(강희욱) Thrill me (장성실) Beyond Reality 초월과 포월 (엄태현), Beyond Reality 다르게 생각하기(변찬준), 같은 항공권도 가격이 천차만별인 까닭 (현소형), 한국화 읽기의 기분 하나, 둘, 셋 (송병호), Welcome to Alice World(강귀선). 지난 호 발표는 모디 블로그에서 다시 볼 수 있습니다.

Page 40: Modi, september, 2012

40 CULTURE

당신의 작품을 실어드립니다

작품명/이름/신분/나이/작품설명을 같이 적어 [email protected]으로 보내주세요

Alice in Wonderland _ 북커버 디자인

J / 학생 / 22

“앨리스 북커버 디자인을 타이포그래피와 책 속의 내용을

일러스트로 표현해 보았다.”

NEW BORN _ 타이포그래피

쏠 / 디자인꿈나무 / 22

“절친 생일에 새로 태어난다는 의미와 함께 불어불문학을

공부하는 친구에게 맞춰 불어로 Joyeux anniversaire라고

생일 축하를 전하였다.”

자기혐오를 즐기는 _ 일러스트레이션

그나 / 학생 / 20

“자기혐오를 즐기는 여자가 있다. 남자에게서 얻은 상처나 불평등한

사회로부터 느끼는 여자의 불안감을 퇴페적으로 표현해 보았다.”

Page 41: Modi, september, 2012

41CULTURE

심장에 쏘다 _ 북커버 디자인

조아해 / 커리어우먼 / 21

“[심장에 쏘다]라는 제목에 맞게 총을 쏘는 형상을 이미지화

하여 강렬한 모습을 표현하였다.”

The deadly horbe

_ 그래픽디자인

재연.귀귀 / 잉여킹 / 24

“국내 메탈밴드의 전국 투어 중 대구

공연을 홍보하기 위해 제작된 포스터에

사용한 그래픽디자인으로 하드코어한

분위기를 내기 위해서 거친 느낌의 손그림과

손글씨를 이용하여 제작하였다.”

2012.02.25 공연

And the glass handed kites

_ 일러스트레이션

썬 / 학생 / 25

“내가 좋아하는 밴드 Mew의

음반 커버를 내 스타일대로

재해석해 보았다. 내한 공연 때

보컬에게 직접 전해 주었기

때문에 더욱 뜻깊은 작품이다.”

Page 42: Modi, september, 2012

42 CULTURE

코난. 장난스럽게 말해 보자면, 그는 죽음의

신 (그의 근처에 있는 순간 목숨을 보장

할 수 없다) 의 베스트 프렌드라는 명칭이

어울린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가

만화를 계속 보는 이유는 매화마다 나오는

그의 추리를 기대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

번엔 누가 범인일까, 내가 보기엔 이 녀

석 같은데, 항상 범인일 것 같은 사람은 범

인이 아니던데, 등의 생각을 하며.

그래서 이번엔 코난에 나온 트릭을 가볍게

풀어 분석해볼까 한다. 하지만 모름지기

모든 탐정에게는 라이벌이 있는 법. 따라서

코난과 함께, 코난의 라이벌(이라고 내가

멋대로 생각한) 김전일의 트릭 또한 소개

한다. 참고로, 어떤 트릭이 더 나은지에

대한 평가는 여러분들의 몫으로 남겨

두고자 한다. 그건 내게 너무 어려운

질문이니까.

제 이름은 코난, 탐정이죠.

(10권 File 9. 눈보라가 부른 비극)

한 남자가 살해당했다. 이 남자는 테이블

앞에 꿇어앉은 이상한 자세로 온몸이

묶인 채 살해당했으며, 피묻은 체크무늬

테이블보가 떨어져 있었다. 테이블에는

핏자국이 이상하게 말라붙어 있었다.

그리고 소파 구석에는 피묻은 라이터가

떨어져 있었다. 코난은 사건현장을 재현

해본다.

테이블보를 묻은 피와 맞추어 놓아두자,

9X9의 장기판이 완성되었다.(일본식

장기다) 남자가 꿇어앉은 것은 장기를

두고 있는 모습을 보여주려 했던 것이다.

그리고 빨간 표시가 된 곳에, 라이터가

놓여 있었다. 저 위치는 장기말 중 하나인

‘차’ 가 있는 곳이다. 따라서 범인은 이

름에 ‘차’ 가 들어가는 인물이었다.

이처럼 코난의 트릭은 상상하는 것처럼

트릭이 복잡하거나 어렵지 않다. 물론

복잡하고 어려운 트릭도 없는 것은 아니

지만, 대다수의 트릭은 가볍거나 3-4편

안으로 끝난 것들이 대부분이다. 그만큼

한 편의 희생자도 적다. 다만 워낙 책이

많이 나온지라 사망자 수로만 따지면 모든

만화책 가운데 단연 1위로 손꼽힌다.

글/귀선

편집/솔지

Page 43: Modi, september, 2012

43CULTURE

할아버지의 이름을 걸고!

(File 10. 김전일 소년의 살인 中)

김전일의 트릭은 코난보다 복잡하고,

매 편이 만화책 2-3권 정도 분량이다.

따라서 한 편의 사건에 여러 개의 트릭이

등장한다. 그 중 가장 흥미로웠던 트릭을

꼽자면 “File 10. 김전일 소년의 살인” 이다.

막상 알고보면 매우 간단한데, 짧게 설명

하면 다음과 같다.

다찌나바라는 남자가 살해당했다. 그날

김전일은 다찌나바에게 큰 잘못을 저질러

사과를 하러 갔었다. 그러나 김전일이

도착했을 때 다찌바나는 죽어있었고, 김전일

또한 범인에게 머리를 가격당해 쓰러진다.

정신을 차린 김전일은 자신이 다찌나바

살해 용의자로 지목되었다는 사실에 당황한다.

다른 범인을 찾으려 했으나, 비 온 다음날

이라 발자국이 남을 수밖에 없는 상황

임에도 불구하고 마당에는 아무런 발자국이

남아있지 않았다. 김전일이 범인이 아니

라면 범인은 대체 어떻게 이 상황을

벗어난 걸까?

정답은 아래 그림처럼, 문을 붙잡고 옮겨

타며 본관으로 돌아간 것이다. 별관과

본관 사이가 많이 떨어져 있긴 하지만,

전화로 환기를 부탁해서 문을 열어둠으

로써 간단히 해결되었다. 따라서 바닥에는

김전일의 발자국밖에 남아있지 않았던

것이다.

이 단순한 트릭이 숨겨진 이유는 사건 내

다른 트릭이 몇 가지 더 쓰였기 때문이다.

실제로 이 트릭은 범인을 밝히는 데에는

아무 도움이 되지 않는다. 다만, ‘누구나

범인이 될 수 있다’ 를 밝혀낸 것 뿐이

니까. 그렇다 하더라도 생각지 못한 곳

에서 허를 찔린 것만은 사실이다.

주위를 둘러보자! 그들 사신이 있는가?

코난 소개글에 갑자기 김전일 이야기가

나와 당황한 사람들이 있을 것 같다. 하지만

코난과 김전일, 둘 다 단 한 가지에서 일치

한다. 바로 “사신(死神)” 이라는 점이다.

이 단어를 매우 적절하게 설명해 준 게임이

있다. 이 두 명의 캐릭터를 함께 집어넣은,

‘우연히 만난 두 명의 명탐정’ 이라는

닌텐도DS게임이다.

코난과 김전일이라는 사신계의 양대산맥을

붙여놓은 이 게임은 전무후무한 대참사를

일으키며, 그 사망자 수는 역대 최다기록을

달성했다. 코난과 김전일을 사신이라는

이름으로 붙여보고자 한 아이디어는 이

게임에서 차용하였는데, 진실로 게임의

부제가 “두 사신(死神)의 공포” 가 아닌

것이 유감스러울 따름이다.

결론적으로, 우리는 이 두 탐정을 보고

깨닫는다. 놀라운 추리력, 빛나는 IQ와

상관없이 이 남정네들과 붙어다니는 것은

실로 죽음을 자초하는 일임을. 진심으로,

2D로만 간직하고 싶은 캐릭터가 생긴

것은 우리에게 나쁜 일이 아니다. 적어도

저런 스펙타클한 살인사건이 우리 주위에

없다는, 매우 긍정적인 의미이니까. 그러

므로 다시 한 번, 이 사신들에게 감사하자.

만화책에만 있어줘서 고마워요! 그리고

Page 44: Modi, september, 2012

44 CULTURE

드라마 로맨스가 필요해 2012

편성 tvN

시간 16부작

글 김슬기

편집 솔지

지 극히주 관적인장 면들

"예전에 나랑 끝까지 가보겠다고 했던 말 기억해? 우리에겐 그 끝이 여기인가봐."

나는 너를 사랑했었다.

나를 웃게 만드는 너를 사랑했었다.

작은 우산속에서 하지 못했던 말을 쉴새없이

말하던 너를 사랑했었다.

동그란 두 눈을 가진 너를 사랑했었다.

따뜻하게 바라봐주는 너를 사랑했었다.

내 이름을 부르던 너를 사랑했었다.

‘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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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CULTURE

순간, 우리는 함께 깨달았다.

사랑한다/는 단어의 반댓말은 미워한다/도, 싫어한다/도 아니라는 것을.

사랑한다/는 말의 명백한 반댓말은

사랑했었다/라는 과거형이라는 것을.

그 사실이 우릴 아프게 했다.

감정을 숨기지 못하는 너를 사랑했었다.

상처받고 아프면서도 나를 끝까지 놓지 않으

려던 너를 사랑했었다.

허술한 점이 많은 너를 사랑했었다. 사랑을 확인받고 싶어 하던 너를 사랑했었다.

내가 힘들때마다 곁에 있으려 애쓰던 너를

사랑했었다.

나는 그러한 너를 사랑했었다.

하지만 지리멸렬했던 지난날의 사랑은 과거에

머물고 더 이상 후회만 남기는 과거형이 아닌

새로운 사랑의 현재 진행형이 되었다.

有緣千里 來相會[유연천리 래상회].

인연이 있다면 천 리를 떨어져 있어도 만난다.

언젠가는.

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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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GION46

오 만데

지갑이 얇아진 그대에게 추천하는 여름철 피서지

사막이 아름다운 건 오아시스가 있기 때문이고, 대구가 아름다운 건 폭염 속에서도 오아시스와 같은 신천 물놀이장이 있기 때문!

피서철엔 약 2만 명 정도 찾는, 개장한 지 5년 만에 대구의 유명 피서지가 된 신천 물놀이장. 실제 모습도 가히 해운대 해수욕장

의 축소판이었다.

신천 물놀이장은 가창 댐 청정수를 매일 8~10t 정도 방류해서 1급수의 수질을 자랑한다. 어린이들의 안전한 물놀이를 위해 수심도

80cm로 유지하고 있다. 게다가 안전 요원들이 곳곳에서 지키고 구급차까지 대기하고 있으니 안심하고 놀 수 있다. 또한, 몽골 텐트,

탈의실, 화장실 등 갖출 건 다 갖추고 있다. 간단하게 옷, 돗자리, 간식거리 정도만 챙겨 와도 부족하지 않을 것 같다. 물도 아주 차

갑진 않아 남녀노소 모두가 놀기 딱 좋다. 그리고 무엇보다 혹하는 점은! 무 료 개 장! 하지만 아쉽게도 올해는 8월 26일을 마지막으

로 폐장한다. 혹시 이 글을 통해 처음 신천 물놀이장을 알게 된 독자분이 있다면 내년 여름엔 가깝고 무료인 이곳에 방문해 보시길!

물놀이장 주변 약도

대구 경북 내 "오만데"를 다 싸돌아 댕기기 위한 프로젝트

오만데 : '온데, 여러 군데'란 뜻의 경상도 사투리

#2 <신천 물놀이장, 수성 유원지> 편

신천 물놀이장

글 여름 사진 chyam 편집 애란

데 만 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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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GION 47

한 숨 돌리고 여유를 느끼고 싶은 그대에게 추천하는

수성 유원지는 매일 밤이 최고의 전성기인 듯싶다. 해가 떨어진 뒤 수성못 한가운데서 펼쳐지는 영상 음악 분수는 어두워진 못 위

로 비치는 조명들과 함께 수성 유원지만의 로맨틱한 분위기를 더하고 있었다.

수성 유원지의 야간 영상 음악 분수는 25분간 총 5개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영상 음악 분수는 이름답게 우리가 흔히 들어 왔던 음

악에 맞춰 물줄기가 춤추는 음악 분수뿐만 아니라 공기 중에 퍼지는 물방울을 스크린 삼아 짧은 이야기가 펼쳐지는 영상 분수까

지 볼 수 있다. 분수 관람을 위해 사람들이 모여 앉은 곳의 난간에는 연인들의 '사랑 맹세'가 적힌 자물쇠들이 옹기종기 모여 있다.

유원지에는 다른 볼거리도 많다. 춤추는 사람, 노래 부르는 사람, 그림 그리는 사람, 그리고 야외 무대에서는 매번 다른 공연을 한

다. 또한, 수성 유원지 바로 근처에는 카페가 줄지어 있다. 유원지 한 바퀴를 걷고 카페에 앉아 이야기하거나 각자만의 시간을 보내

는 것도 참 좋을 듯하다. 일상 속 소소한 여유마저 잃어가는 사람들에게 많은 시간을 요구하지 않고 잠깐 쉬어가기 알맞은 장소다.

수성못 영상음악분수 운영기간은 <5월 1일부터 10월 15일>까지

▶ 5월, 8월, 9월, 10월-낮 1시, 4시에 40분간, 저녁 8시, 9시에 25분간 운영

▶ 6월 ,7월-낮 1시, 4시에 40분간, 저녁 8시 30분, 9시 30분에 25분간 운영

단! 매주 월요일은 기계 점검, 정비로 휴무. 또한 우천 시에도 휴무!

수성 유원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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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8 CULTURE

발로뛰는 나불나불

모든 사람에게 열려있는 대안공간

인문학놀이터

중앙로 3번 출구로 올라와 대구역 방향으로 걸어가면 길 건너

와는 전혀 다른 세상이 펼쳐진다. 낡은 건물이 즐비한 이 거리에

는 한 쪽 벽이 타일 장식된 건물이 하나 보인다. 지은 지 30년이

넘은 이 건물은 예전에 대구 서적이 있었던 곳으로, 지금 이 곳

2층에는 '인문학 놀이터'라는 대안문화공간이 자리하고 있다.

취재 영희, 찬준사진 인문학놀이터, Chyam편집 찬준

Page 49: Modi, september, 2012

49CULTURE

생명평화마을 연구소는 생명과 평화를

주제로 출판이나 강연, 세미나 등의 활동

을 하는 단체였다. 사무실을 찾다가 자리

한 곳은 지금의 '인문학 놀이터'. 처음에

이 곳은 연구소의 사무실로만 쓰였다. 그

러나 40평이라는 공간을 한 단체만 사용

하기에는 너무 넓었고 공간을 보다 의미

있게 사용하기 위해 고민하기 시작했다.

현재 이 공간은 외국인을 대상으로 하는

잡지 '콤파스'와 '녹색당'의 사무실을 겸하

고 있다. 그리고 공간 대여를 시작하면서

'인문학 놀이터'가 문을 열었다.

인문학 놀이터 입구의 칠판에는 일제

강점기 시대 연구 모임, 고전읽기, 한

국어 교실, 들뢰즈 모임, 대학생 단체

<Noname>, 인문학 성서읽기 등 다양한

프로그램 일정이 빼곡하게 적혀 있다. 모

두 인문학 놀이터에서 공간을 빌려준다는

입소문을 타고 사람들이 찾아와 만들어진

모임들이다.

이렇듯 인문학 놀이터는 유명한 강사를

초빙하여 이루어지는 세미나가 아니라 개

인이 주최하는 소규모 강좌, 관심사에 대

한 스터디 등 작은 모임이 주를 이루고 있

다. 사람을 사랑하는 진짜 인문학을 하기

위한 공간을 마련해주는 인문학 놀이터.

공간을 사용하는 사람들이 인문학으로 놀

수 있는, 소통할 수 있는 곳이 되고자 한다.

올가을, 인문학 놀이터는 보다 많은 사

람들이 함께 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

을 준비 중이다. 따라서 대구 지역에서 문

학을 전공한 사람을 초대하여 함께 현대

문학을 공부하는 모임, 동구권과 제 3세

계 영화를 함께 볼 수 있는 '영화로 보는

세상'이라는 모임을 만날 수 있다.

회원제로 운영되는 '인문학 놀이터' 이지

만, 찾아오는 손님을 막지 않는다. 2천원

을 내면, 누구든 2시간동안 커피와 차를

마시며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다.

인문학 놀이터 이용방법

회원 : 인문학 놀이터 회원일 경우 공간 사용,

차 등 음료 무료 (대학생 5천 원, 일반 1만 원)

비회원 : 10명 이상 사용 시 3시간에 5만 원,

10명 이하 사용시 2시간에 각 2천 원

일주일 전 예약 가능 (전화 및 방문)

취소는 하루 전에 가능(당일 취소시 벌금 만원)

모임에 대한 성격은 운영진에게 공개

인문학놀이터에서 지켜야 할 것! 시간은 정확하게 지키기

음식물을 먹는 것은 주인장과 상의 후 결정

공간 내에서 금연, 술 반입 금지

일회용품은 사용 불가능

Page 50: Modi, september, 2012

50 CULTURE

린의

채식

라잎

채식은 고기를 먹느냐 안 먹느냐는 식의 단순한 구분에서 고기의 종류(육류/어류/조류)나 생산 과정, 채소의 가공 여

부, 오신채의 유무, 고기 섭취 빈도 등에 따라 아주 세분하여 단계를 나누기도 한다. 그러니 치맥을 사랑하는 채식주의

자를 만나더라도 슬퍼하거나 노여워해서는 안 될 일이다. 혹자는 기면기고 아니면 아닌 거지 구질구질하게 고기를

골라 먹느냐고들 한다. 뭐, 따지고 보자면 틀린 말도 아니다. 하지만 이는 비겁한 변명도, 구차한 자기 합리화도 아니다.

누군가 채식을 한다고 할 때, 그가 무엇'을'먹는지가 아니라 무엇 '때문에'그런 선택을 했는가를 보아야 하지 않을까.

환경 문제 혹은 건강 혹은 종교적 신념 혹은 반자본주의 혹은 입맛 혹은 주머니 사정 혹은 이효리 혹은혹은……. 사

람마다 수백 수만 가지의 계기가 있기 마련이다.

천상천하 유아독존인 ‘당신’ 이 서울에 가면 경상도 사람을 대표하고 섬에 가면 뭍사람을 대표하고 외국에 가면 사천

팔백만 한국인을 대표하듯, 채식 선언 이후 '나'는 밥상 앞에서 지구상 채식주의자들의 대변인이 되곤 한다. 내가 관심/

감시의 대상이 되건, 공공의 적이 되건 부담스러운 건 매 한가지다. 풀만 먹고 어떻게 사느냐, 채식하고 고기 몇 번 먹어

봤냐, 왜 동물들 밥 빼앗아 먹느냐, 언제까지 할 거냐, 결혼해서 성생활이 가능하겠느냐, 요즘은 채소가 더 비싸지 않느냐,

고기 먹는 나를 경멸하지 말아 달라 등 온갖 질문과 우려에 어떤 입장(나? 채식주의자?)으로 대해야 할지 참 난감하면

서도 재밌다.

누구나 살다가 마주하는 숱한 선택지들 중에 하나, 뭘 먹을지를 고민했을 뿐인데도 주변의 반응과 상황(+나)의 변화는

겁나 익사이팅하다. 속사정을 모르는 이들은 내 삶을 대자연과 호흡하는 평화와 고요, 닿을 수 없는 경건함(!)으로 보기도

하지만, 일상은 흡사 추리 활극이다. 나도 시작은 지구를 위하는 고매한 정신이었으나, 갈수록 재미와 흥미가 더해졌

다. 결코 과장이 아니다. 채식 라잎으로 단련되는 몇 가지 기술이 당신을 얼마나 매료시킬지 모를 일이니.

편집 솔지

글 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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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CULTURE

아이언 마스크(Iron Mask)

얼굴에 철판을 깔면 두려운 게 없다. 채식 식당만

이용하면 별 필요 없지만, 자의든 타의든 메뉴 선정

문제에 봉착하게 될 시 아주 유용한 기술이다. 특히나

갑작스런 상황에 빛나는 처세술을 선보일 수 있다.

우선 적당한 식당을 호크아이로 물색 후, 아이언

마스크를 장착하고 주문한다. “고기 빼고 요리해 주세요

or 육수 대신 맹물로 해 주세요 or 이 반찬 말고 다른

반찬 더 주세요.” 그리고 “맛에 대한 책임은 제가

지겠습니다.’ 로 마무리. 하지만 무턱대고 요구할

시엔 그냥 진상 손님인거다. 시의 적절하게, 식당

분위기를 잘 파악한다면 요리조리 맞춤 주문이 가능

하다. 때론 가격 할인이나 음식 양을 배로 받는 의외의

수확을 거둘 수 있다. 여럿이 함께한 자리라면 체질

및 보약 쉴드를 칠 수 있으나, 채식 커밍아웃이 아이언

마스크 기술 구사에 가장 빠르고 효과적이다.

소드 마스터 (Sword Master)

사실 매의 눈과 철면피 기술에는 한계가 있다.

아직 한국의 외식 문화에 돼지/소/닭이 주류인

관계로 때때마다 찾고, 빼고, 부탁하고, 배려를

청하는 것에 매번 빅재미를 느끼기는 힘들다.

점점 지치기 시작한다면 이제 칼을 빼내 들 차례.

내 밥은 내가 해결하는 게 제일 속 편한 법이다.

요리하기가 죽기보다 싫은 사람을 제외하고는

어렵지 않게 주방으로 진입할 수 있다. 문제는

얼마나 자신의 기량을 갈고 닦는가. 내 손으로

빚는 창조의 순간으로 삶을 더욱 풍요롭게 만들

어가는 소드 마스터의 길은 그리 멀지 않다.

호크아이(Hawkeye), 일명 매의 눈

세상 모든 가공 식품, 사먹는 요리의 정체를 분석

하는 것. 내 몸에 ‘고기생선달걀우유’ 를 허하지

않겠노라 다짐한 후, 까고 뒤집고 묻고 따지다 보면

가장 먼저 발달하는 기술이다. 깨알같이 적힌

성분표를 눈 빠지게 읽다가 나중엔 자동 스캔

하는 자신을 발견하게 된다. 의외의 식품에서

‘고기생선달걀우유’ 성분을 포착할 때의 짜릿함

이란! 비타민 음료에 녹아있는 돼지, 감자칩에

흩뿌려진 돼지, 피부에 바르는 돼지… 먹는 것

외에 우리가 자주 쓰는 물건들에도 동물성 원료

들을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다. 다른 그림 찾

기 하듯, 첩자를 색출하듯 일상에서 단련된 날

카로운 눈매는 이미 당신의 것이다.

사람들에게 채식을 하면 이런 게 좋다, 저런 게 좋다고 백 날 이야기 해 봐야 일말의 관심이라도 없으면 약 파는 소리

로 들리기 마련이다. 이 글 또한 마찬가지겠으나, 지루한 일상에서 벗어나고 싶은 사람, 매순간 미션을 클리어하

는 기분을 만끽하고 싶은 사람, 어디서건 VIP 대접을 받고 싶은 사람이라면, 나는 주저 않고 채식을 권하고 싶다.

언제든 그만 두어도 경찰서에 잡혀가지 않는다. 하지만 채식을 선택하는 순간에야 비로소 보이는 세상이 있다.

다 좋을 순 없지만, 혼자 알기도 아깝고…. 불신지옥 예수천국을 외치는 분들의 마음을 조금은 알 것 같다. 다만

앞선 기술들의 연마 속에서 각자 무엇을 발견하고 실망하고 좌절하고 기뻐했는지, 나는 그 이야기들을 좀 더 듣고

싶을 뿐이다. 그게 얼마나 큰 욕심인지는 하늘만이 아시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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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2 CULTURE

# 챕터 투. 기다림에 익숙해지다

생활 스트레스라는 게, 결코 무시하고 웃어 넘길 수 있을 만한 가벼운 수준의 것이 아니다. 네버 네버. 살아보니 그렇

더라. 그래서인지 인도에 혼자 살고 있는 여자들을 보면 '대단하다, 보통 아니다' 하는 감탄이 밀려온다.

에어컨을 설치하는 날이었다. 견디기 힘든 인도의 더위는 방방마다 에어컨을 구비하지 않으면 안 되는 탓에 한국보

다 수월한지도 모르겠다. 여하튼 에어컨 기사와 스케줄을 확인하고 컨택하는 데만도 사흘이 걸렸다. 기사는 영어를 잘

못했고, 그럴 때마다 떠넘기듯 매니저를 바꿔주었으며 그에게 상황을 설명하면 '원 미닛'안에 연락을 주겠다고 해 놓고

감감 무소식. 우여곡절 끝에 날을 잡았다. 총 몇 시간이 걸리냐는 질문에 두 시간이라고 답한 그들. 금방 끝나겠네 하며

침대에 앉아 책을 보던 나는 장장 여덟 시간에 걸친 대공사의 소음과 초토화된 방 안에 저절로 삶의 의욕을 놓쳐 버렸

다. 무자비하게 벽을 뚫은 덕분에 하얀 페인트 및 시멘트 가루가 온 방을 눈처럼 뒤덮었다는 건 애교다. 드릴이나 어답

터, 가스가 필요할 때마다 그 때 그 때 나가서 각출해 왔다. 미리 준비를 해 오는 게 아니라, 하다가 없으면 일을 중단하

고 나가는 것이다. 그럼 나는 몇 시간이고 발꼬랑내와 암내를 맡으며, 이 사람들이 도망가진 않았을까 초조해하며, 눈

이 흰자인 채로 기다려야 한다. 에어컨 뒤쪽의 관을 바깥으로 내기 위해 유리창을 뚫어와야 한다기에 그러라고 했다.

한 시간 후에 들고 온 유리는, 내가 생각한 것처럼 호스 모양으로 동그랗게 잘라진 것이 아니라 유리의 모서리가 무자

비하게 부러뜨려진 채였다. 기가 막혀 입을 못 다무니, 신문지를 구겨 틈새를 막아주며 모기 들어올 염려는 '노 프라블

럼'이라고 한다. 그런 식으로 얼렁뚱땅 공사를 해서 모든 게 끝났나 싶었더니 에어컨 리모컨에 건전지가 없어 켜지를 못

했다. 그래서 또 건전지를 사러 갔다 왔고, 켜고 나니 가스가 부족해 가스를 채우러 갔다 오더라.

분명 점심 때 시작했는데, 그들이 갈 때 시간이 9시였다. 베란다 문을 활짝 열어놓고 작업했던 통에, 거짓말을 안 보

태고 모기 사 백여 마리 정도가 방 안을 날아다녔다. (정말 사 백여 마리였다) 전기 모기채를 그냥 흔들기만 해도 바닥

으로 후두둑 시체들이 떨어졌다. 천장은 모기로 새카맸고, 영리한 놈들은 모기장 안에 들어가 나를 기다리고 있었다.

도저히 그냥 잠들 수가 없어 독한 향을 피워놓고 약을 뿌리고 욕설을 뱉으며 모기를 잡았다. 에어컨 기사들의 스멜은

방에 딱 달라 붙어 사라질 생각을 않았다. 향 냄새와 모기 약냄새 발 냄새 모든 것이 뒤섞여 머리를 어지럽게 했다. 인

내와 인고의 시간이었다.

대충대충 야매야매 설렁설렁

그래도, 인도니까

글 포니 사진 미지 편집 애란

'빨리빨리'는 엽렵하고 빠릿빠릿한 대한민국 국민의 민족성을 상징하는 긍정적 의미의 단어이기도 하다. 서비스의 품질

과 퀄리티 안에 속도가 포함되며, 절대적 스피드로 승부를 건다. 하다못해 버스에서 내리는 중에, 성질 급한 기사 아저

씨가 문을 닫고 출발시키려 했던 경험은 다들 한 번 쯤 있을 것이라 장담한다. '좀 빨리 해 주시면 안돼요?'는 지금 이

글을 읽고 있는 누군가의 입버릇일지도 모르겠다. 이러한, '팔리팔리 꼬레아'에서 나고 자란 사람에게 인도의 삶은 참을

인(忍)자 삼만 삼천 삼백번과 뒷목 당김, 거듭되는 심호흡과 못내 견디기 힘든 '빡'침을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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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3CULTURE

한국에서 보낸 소포를 받을 때의 일이었다. 분명 한국에서는 길게 2주일이 걸릴 거라고 했는데, 아무리 인도 우체국

을 이 잡듯 뒤져도 감감 무소식. 어느날 택배사에서 전화가 왔다. 소포가 왔으니 무슨 말도 안 되는 서류를 구글에서 찾

아서 작성한 후 들고 오라는 것. 웃기지 말고 내 꺼 내놓으라고 했더니 안 된단다. 그러더니 그 다음번 통화에서는 외

국인 등록증 같은 개인 서류를 카피해 오란다. 말도 안 된다. 소포에 내가 받을 주소가 친히 적혀 있는데 왜 엄하게 곤

조를 부리나 했더니 이게 또 이 사람들의 특징 중 하나였던 거다. 별 쓰잘데기 없는 걸로 트집 잡고 권위 부리고 조아

리게 만드는 것. 절대 굴하지 않고 항의 메일을 보냈다. 설득, 회유, 협박, 발광. 그리고 결국 소포가 도착했다. 못 받을

줄 알고 포기하고 있었는데 다행이었다. 소포를 보냈을 때가 1월이었고 내가 받은 게 4월 말이다. 소포 안의 겨울옷들

이 민망해 하며 몸을 움츠렸다.

또 어느날의 일이었다. 집에 전기 퓨즈가 고장나서 기사를 불렀는데 오기로 한 당일에 약속을 취소하고 취소해서 거

의 일주일가량 아무것도 못하고 집에 갇혀 있었다. 겨우 만남이 성사되었고 기사는 전기를 열심히 고치다가 뭔가를 잘

못 건드려 인터넷 선을 폭파시켜 버렸다. 원상복구시키라고 했더니 자기 영역이 아니라 모른단다. 인터넷 기사를 찾기

위해 인터폰을 했는데 관리실에서도 모른단다. 겨우 한 사람 건져(?)서 이 문제를 얘기했더니 어답터가 있어야 하는데

그걸 시장에서 사 오려면 돈이 필요하다고 했다. 그렇게까지 비쌀 것 같진 않았으나 어답터의 시세를 모르던 나는 큰

돈을 덥석 주고 그를 기다렸다. 다음 날 그는 핸드폰을 꺼 놓았고 오겠다고 한 시간에 오지 않았다. 독이 오를 대로 오

른 나는 경찰에 신고하겠다는 메시지를 그에게 보내고 관리실에서 그의 신상정보를 추적해 두었다. 어쩐 일인지 갑자

기 전화가 왔고 곧 집으로 방문한다고 했다. 뭘 아는 건지 모르는 건지 여기 뺐다가 저기 꽂았다가 난리를 치더니 또

뭐가 고장이란다. 시끄럽고 무조건 원래대로 만들어 놓으라고 하면서 나도 같이 주저 앉아 어댑터를 만졌다. 그랬더니

인터넷이 되더라. 생일에도 오후까지 인터넷 기사랑 마주 앉아서 선 고치고 있었다. 이러느라고 7, 8월을 다 보냈다.

인내의 의미는 사실, 오더를 하고 그것이 성사될 때까지 기다리는 것이라기 보단 이 모든 난폭하고 막막한 상황과 스

트레스를 견뎌낸다는 의미인 것 같다. 말만 떨어지면 착착착 진행되고 불만까지 미연에 봉쇄해주는 나라에서 살다가,

하나부터 열까지 스스로 해결해야 하는 상황에 직면하니 스트레스가 이만저만이 아니었다. 그런데 그런 고달픔까지 내

려 놓도록 하는 곳이 인도다. 똑같은 상황에서 인도인들은 어떻게 대처하는고 살펴보니 그야말로 '그러려니'다. 늦으면

늦으려니, 망가뜨리면 망가뜨리려니, 시간이 걸리면 걸리려니 하고 기다린다. 물론 중간 중간 컴플레인은 하지만 나처

럼 조급증을 갖고 달달 볶는 것은 아니다. 뭐가 저렇게 한가하지? 하고 빈정거렸었으나 이제는 함께 여유를 부리게 된

다. 내가 신경쓴다고 달라질 게 하나 없으니 말이다. 고치다가 고장내면, 다시 고치는 사람을 부르면 되고, 늑장을 부리

면 올 때까지 기다리면 되고, 와서 세월아 네월아 일하면 같이 세월 네월 헤아리면 되는 거고.

한국이었다면 결코 용납하지 않았을 (일어나지도 않았을) 이 모든 일련의 일들을 통해 몸의 속도 뿐 아니라 마음의 속도

도 늦추게 된다. 어차피 될 일이면 된다. 다만 조금 늦거나 조금 빠르고의 차이일 뿐. 그동안 그 '조금 빠르고'에 얼마나 목

숨을 걸었었는지. 좀 가혹한 방법이었지만, 삶의 속도를 조절할 수 있는 방법을 인도는 가르쳐 주었다.

Page 54: Modi, september, 2012

54 Your voice

Page 55: Modi, september, 2012

올림픽에 대처하는 잉여들의 자세

현장을 뛰어 댕겼던 짐프리에게 듣는 JIMFF! 여러분, 음악 영화제도 있습니다~

유어보이스는 독자 여러분이

만들어 주시는 코너입니다.

당신의 이야기도 들려주세요.

글 보내실 곳

[email protected]

Page 56: Modi, september, 2012

4년마다 죽지도 않고 돌아오는 올림픽의 무수한 사건 사고

와 드라마가 올 여름방학을 수놓았다. 언제나 그렇듯 대한민

국의 모든 관심과 열정이 머나먼 유럽반도의 끝 브리튼 섬 하

천항구도시로 향했다. 하지만 한사람의 잉여주의자인 나로서

는 올림픽 기간 내내 마음이 불편했다. 나는 감히 단언하건데

잉여들은 ‘의지’(T모 그룹의 의지가 맞다)로서 올림픽과

결별해야 한다고 말하고 싶다.

왜!?! 잉여는 올림픽과 결별해야 하는가? 아래와 같이 중

요한 이유로 우리는 결별해야 한다.

하나. TV시청권 확보. 올림픽은 우리 잉여들의 주요한 즐

거움 중 하나인 TV의 시청권을 빼앗아 간다. 한국의 공중파

는 4채널에 불과한데 올림픽만 되면 똑같은 경기의 장면을

수도 없이 리플레이 시켜서 마치 EBS방송교재처럼 반복학

습 시킨다. 신아람의 1초 3번 공격이 부당하다는 건 동의하

지만, 그 장면을 2박 3일 동안 강제시청하게 될 줄은 몰랐다.

그렇게 공부했다간 사법고시도 패스할 기세로 강제 반복학습

했다. 뿐만 아니라 우리의 멋진 누나/언니인 박미숙 여사가

나오는 ‘신품’을 결방 시켰고, 늘 똑같은 표정으로 연기하

지만 늘 예쁜 이연희와 간지포풍 소간지가 나오는 ‘유령’

도 결방시켰다. 드라마 내용 까먹을 뻔 했다. 이 무슨 극악무

도한 사태란 말인가? 잉여들에게도 삶의 패턴이라는 것이 있

고 규칙적인 일과가 있다. 올림픽은 이 모든걸 파괴했다. 마

땅히 올림픽은 잉여들의 삶을 침해했으므로 국가인권위원회

에다가 진정해야 한다. 잉여들에게도 인권은 있고, 그 중에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시청권이다.

올림픽에 대처하는 잉여들의 자세

글 소금인형 편집 애란

Page 57: Modi, september, 2012

57Your voice

둘. 올림픽 선수들의 몸을 우리는 거부해야 한다. 올림픽에

나오는 선수들의 몸은 바로 우리 잉여들의 자유로운(?) 몸을

탄압한다. 24시간 그리고 몇 년간을 육체적 수련을 해온 그

선수들의 몸은 인간의 몸이 발전할 수 있는 여러 가지 단계

와 극한을 보여준다. 하지만 우리는 불행히도 그 선수들이 운

동할 시간에 잉여력을 쌓아온 잉여들이 아니던가? 어느 것이

좋다고는 말할 수 없다. 왜냐하면 둘 다 공통적인 기반위에서

쌓여진 몸들이기 때문이다. 선수들의 몸이 자본주의적 효율

성을 몸으로 체화한 것이라면, 잉여들의 몸은 자본주의의 무

한한 생산성을 축적한 몸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세상은 왜 잉

여의 몸과 선수의 몸을 비교하며 안습한 눈길로 잉여를 쳐다

보는가? 그리고 잉여들을 상처주고 있다. 인간육체의 아름다

움은 특정한 하나의 형태만으로 이루어질 수 없다. 다양한 사

회적 상호작용, 개인적 취향에 따라 다르다. 하지만 올림픽은

그 모든 것을 무시하고 선수들의 몸이 마치 표준화되어야할

모범이라도 되듯이 수없이 많은 잔근육과 체지방 제로에 가

까운 그들의 몸을 보여준다. 그 자체가 하나의 거대한 폭력이

다. 세상 곳곳 시간을 가리지 않고 그들의 몸을 보여준다. 마

치 벤야민이 있었다면, 이 세상 전부가 선수들의 육체를 보여

주는 쇼윈도로 가득차 있다고 지적했을 것이다. 이 거대한 폭

력에 맞서 잉여들은 단결해서 우리의 자유로운 몸, 대자연 법

칙인 중력과 일치된 몸의 위대성을 주장하여야 한다.

셋. 잉여들의 삶을 재현하지 못하는 일관된 드라마를 잉여

들은 거부해야 한다. 올림픽 메달리스트들은 모두 하나의 성

공신화를 창조한다. 금메달을 꿈꾸는 영원토록 선하도록 운

명된자가 갖은 고난(가난, 부상, 강력한 적, 편파판정, 비인

기종목 등)을 이겨내고 마침내 ‘깨치고 나가 끝내 이기리

라’라는 이 지루한 신화적 서사는 잉여가 되도록 강제하

는 현실사회를 부정하고 신화를 잉여들에 눈앞에 들이밀며,

다 너의 잘못이라고 혹은 니가 못나서 그래서 잉여인간이라

고 비난한다. 올림픽이 연출하는 이 신화적 서사에는 리얼리

즘이란 존재하지 않는다. 그래야만 신화가 완성되기 때문이

다. 한국의 엘리트 체육의 현실, 국가대표라는 이름에 가리워

진 감금형 체육시설, 선수로서의 삶이 끝나고 난 뒤 삶과 같

은 것을 보여주지 않는다. 신화적 서사는 현실의 삶과 동떨

어져 있음에도 우리는 그것이 종종 현실화 될거라는 믿음(다

른 말로 맹신)으로 삶을 살아간다. 이른바 업계 용어로 ‘이

데올로기’이며, 일상화된 용어로 ‘뽕’ 혹은 ‘약’이다.

‘뽕’이 매력적인 이유는 현실을 잊게 해주기 때문이다. 엄

연히 있는 사실들을 눈앞에서 치우게 만든다. 이번 올림픽을

예를 든다면 SJM에서 일어난 용역폭력사태가 적절할 것이

다. 이런 마약쟁이들에 맞서 잉여들은 그런 약에 의지 않고도

삶이 풍부하게 구성될 수 있음을 증명할 수 있는 존재들임을

잊지 말자. 잉여는 이 사회를 지탱하는 최전선에 있다. 그런

우리 잉여들이 이런 마약축제에 혼이 쑥 빨려가서는 안될 것

이다.

하나의 사회적인 세력으로서 잉여들은 이런 폭력적이고 마

약에 찌든 올림픽과 결연하고 맞서야 한다. 잉여들은 그 과정

에서 올림픽을 반대하는 모든 세력과 연대해야 한다. 잉여들

이 잃을 것은 올림푸스 산의 영웅들이요 얻을 것은 TV 시청

권이니 만국의 잉여들이여 올림픽과 결별하라!

추신 :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올림픽을 봐야할 이유가 있

다면 여자 배구의 김연경 때문이다. 한국의 모든 구기종목 국

가대표 가운데 유일한 월드 클래스이며 그의 스파이크는 마

치 천사의 몸짓 같은 아름다움이 있다. 아! 연경느님 배구공

말고 내 뺨에도 강력한 스파이크를! 하앍~

그리고 대니 보일이 보여준 개막식. 21세기 최고의 개막행

사였다. 역사를 이해하는 방식과 그것이 필요할 때 보여주는

감각. 최고였다.

Page 58: Modi, september, 2012

내 나이가 벌써 26. 내 또래 친구들이 직장인, 대학원생이 대

부분인데도 나는 졸업을 '일단' 미루고 꿈 찾아 삼만 리 중이

다. 게다가, 파도 파도 계속 나오는(?) 예술·문화 다방면에

관심이 많은데다 취미도 잡다해서 여전히 보고 듣고 느끼고

만나고 경험하고 싶은 것들이 넘쳐난다. 철딱서니가 없는 건

지. 일단 경험하다 보면 무언가를 찾겠지 싶은 심정.

이런 심정으로 올해 여름도 또 한 번 사서 고생할 것(!)들을

찾던 중- 좋아하는 '사진 찍기'를 활용할 수 있고, 나와 같은

취향을 공유할 수 있고 다양한 음악과 축제, 영화를 모두 즐

길 수 있는 것을 찾아냈다! ‘제천국제음악영화제’의 자원

봉사자 JIMFFree가 바로 그것!

지난 8월 9일 개막식부터 15일 폐막식까지 진행되었던 제 8

회 JIMFF는 영화제 이름에서부터 알 수 있듯, 음악을 소재

로 한 영화들을 그 대상으로 하고 있다. 매해 개막작이 이슈

가 되었을 만큼(‘Once’, 기억나시는가), 해가 더 해갈수

록 영화 프로그램들의 양과 질이 더 높아지고 있다는 평가를

받을 만큼 그리고 매일 밤마다 열리는 공연의 라인업이 많은

이들을 설레게 할 만큼, 짐프는 이제 꽤나 공고히 자리잡은

음악 영화제이자 축제다.

자, 이제 손가락으로 톡톡 몇 초만 검색하면 더 자세한 정

보를 얻을 수 있을 만한 이야기는 좀 급하게 마무리하고. 짐

프리 홍보팀의 사진 기록팀원으로서 직접 보고 느끼고 찍었

던 영화제 현장 사진들을 풀어 보겠다.

1. 우리 팀에게 아침은 의미가 없었는데, 영화 기자 세미나

라던가 상영작 GV(감독과의 대화), 포럼, 제천 시내 곳곳

에 펼쳐진 거리 공연 스케줄 등에 따라 기상 시간이 달라

졌기 때문이다.

해가 떠 있을 동안은 영화제 상영작들을 관람할 수 있는

제천 시내 영화관 일대와, 짐프리들의 이벤트+다양한 작

가들과 문화 단체에서 준비한 체험/구매 가능 물품+거리

의 악사 공연이 이루어지는 '중앙 시장'을 촬영하러 다녔다.

2. 일단 사진팀은 팀장님 + 짐프리 3명씩 차 두 대를 나

눠 타고 제천의 구석구석을 찍으러 다녔다. 원썸머나잇

이 진행되는 제천 시내에서 제일 먼 청풍호반 촬영팀과,

의림지에서 이루어지는 제천 라이브 스테이지 촬영팀으

로 나뉜다. 먼저 청풍호반. 영화 상영 후 콘서트가 진행

되는 ‘원썸머나잇’ 프로그램이 열린다. 이번 라인업에

서 내가 촬영할 수 있었던 가수들은 다이나믹 듀오, 박재

범, 칵스, 이적.

이적이 너무 보고 싶어서 사실 스케줄까지 바꿔 촬영 나

갔었는데(...) 하필이면 폭우가 쏟아질 게 뭐람! 사실 뭐,

그 덕에 관객들과 같이 반쯤 정줄을 놓을 수 있어 최고 신

나게 즐긴 공연날로 기억!

3. 의림지에서는 제천 라이브 스테이지가! 이 스테이지는 인

디가수들이 주가 된다. 그래서 다양한 장르와 개성 강한 가

수들의 노래를 들을 수 있고, 업무를 마친 짐프리들과 함

께 미친 듯이 뛰어놀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라인업 된 밴

드들 중에서는 '무키무키 만만수', '킹스턴 루디스카', '가요톱

텐',‘구남과여라이딩스텔라'등 모든 짐프리와 관객들을 뛰

어놀게 만들었던 밴드들에서부터, '팔도 어쿠스틱'이라는 타

이틀에 맞게 깊은 밤 마음을 다독여 주던 제주도의 ‘데빌

이소마르코'부터 대구의 '건훈씨'까지. 공연하신 분들과 짐프

리, 관객이 모두 어우러져 밤 늦도록 즐길 수 있는 곳이 이

곳. 사진 찍는 사람도 흥에 겹다!

보통 청풍호반에서의 공연은 새벽 2시에, 의림지 공연은

12시 즈음 끝이 난다. 그 후 정리하는 짐프리들의 모습을

찍고 숙소로 돌아와서 그 날 찍은 사진들 메모리를 정리하

는 것으로 하루 일과 끝! 그냥 자기엔 서운하니 한 손엔 맥

주 한 손엔 마우스를 잡고 있는 경우가 많았지 사실. 그래서

대개 새벽 세네 시 쯤 잠드는 게 보통이었다.

이렇게 낮이고 밤이고 하루 종일 함께 지내며 무척 좋아하

게 된 팀원들과 사진을 찍으러 다니고, 배우고 많은 사람

들을 만나고 음악과 술에 취하고- 영화제가 끝나가는 것이

못내 아쉬웠다. 아쉬운 마음을, 또 만날 거니까! 라며 다독

이고. 그렇게 짐프와 함께 한 올해 여름이 끝났다. 스트레

스로 짓눌렸던 마음이 덕분에 조금은 말랑말랑해 진 것 같

다. 내년엔 기필코 관객으로 갈 테다!

현장을 뛰어 댕겼던 짐프리에게 듣는 JIMFF!

여러분, 음악 영화제도 있습니다~글 사진 chyam 편집 애란

Page 59: Modi, september, 2012

59Your voice

찾아다니는 안내 데스크, ‘만나 서비스’ 짐프리들. 개성 돋는 분장이 매해 인기다!중앙 시장의 부스들, 거리의 악사 페스티벌에서 준우승을 차지한 마린딕시버거

Page 60: Modi, september, 2012

모디 2012년 8월

제 5호

www.facebook.com/magazinemodi

modi.tistory.com/

발행인 성동현

편집팀 김애란 변찬준 성솔지 김가람

하선화 박근아

기사 및 취재 김희영 김은후 김진나

김여름 이민정 송승태 문지현

전략 및 마케팅 정중근 채희원 성현우

이지현 김지영 배재한

사진 문찬미

표제 디자인 이선민

교정 및 교열 이상민

필진 강귀선 채숙향 배혜린 김진아

인쇄 성진인쇄

----------------------

등록번호 대구, 라07695

등록일자 2012. 4. 6

발행처 모디다

구독 및 광고, 잡지 비치 문의

[email protected]

010.3805.1470(채희원)

010.7477.3419(정중근)

정기구독안내

3만원 (6개월)

5만원 (1년)

신한 110-360-292947 모디다(성동현)

Staff's comment

영희

"나에게도 당신에게도 포스가 함께 하길."

그나

"아직도 모르는게 천지삐까리에요

그래도 재밌으니까 ^*^ 으하하"

chyam

"올해 여름의 밤과 새벽이 참 좋았습니

다."

문지현

"활자의 소중함. 모두의 노고. 시작의 근

원. = 모디"

이지현

"8월호가 나온지 1초도 안 지나간 것 같

은데 벌써 9월호가 나왔네요! 안녕 나의

방학, 안녕 나의 2학기"

찬준

"어떤 실수든 어떤 시행착오든 일단 저

질러 놓고 보는 게 낫다. 난 그만큼 배

우고 자라니까."

진나

"다음 호부터는 빡시게.. 2학기도 빡시

게.. 우리 모두 빡시게!!!!"

배재한

"좋아 좋다 좋아요 좋습니다 신난다 재

미난다 즐겁습니다 개강도 하던 일도

모두 화이팅 ^.^"

여름

"재밌었고 좋았고 즐거웠습니다! 대학생

활에서 또 한 번 기쁨을 요즘 느껴요...

얘들아~~모디봐라~~~!ㅋㅋㅋ"

성현우

"2학기가 시작되는군요 ! 어서 쌀쌀해지

길 기도하며 2학기 시작합시다~"

아카이브

"이렇게 또 한 번의 여름이 지나가네요. 다

가 올 2학기와 달라질 모디를 기대 하며..."

가람

"벌써 개강이라니.. 시간진짜 빠르당TT

2학기 때도 모디 화이팅♡"

MJ

"요상한 이과생의 6개월 시한부(?) 인생,

모디야 부탁한다. 나 후회없을만큼 즐기

다 가겠오."

채희원

"불안하다..."

애란

"느꼈다. 사랑한다면 피곤할 수가 없다는 걸."

불곰

"도전..도전..도전.. 계속 도전해도 좋으니

까.. 갈 때까지 가보고 싶다.!!!"

슬기

"마지막 태풍이 더위와 함께 내 여름방

학도 쓸어가네요.. 왜 가을방학은 없나

요...."

하선화

"그대, 고맙습니다. 감사합니다. 사랑합

니다."

솔지

"글터 에어컨도 꺼질날이 얼마남지 않았

다는.. 40도가 왔다갔다하는 와중에 모

두 수고하셨슴다! 이제 나으 계절 겨울

이 곧 오는구나 후후훗"

60

Page 61: Modi, september, 2012

카페 두드림을 운영하는 바리스타 수희는 오늘도 손님들을 위해 정성스레 커피를 만든다. 그런 그녀 앞에 조직폭력배

명훈과 그 부하들이 나타나고, 빚을 빌미로 카페를 강제압류시킨다. 그 때, 뮤지컬 작가인 훈식이 나타난다. 훈식 또

한 명훈에게서 빌린 돈을 갚기 위해 대박 뮤지컬 제작을 담보로 밤낮 없이 대본 작업에만 매달려 있다. 명훈은 압류

한 카페에 사무실을 차리고 훈식과 함께 대박을 낼 수 있는 작품을 만들기 위해 고군분투한다. 그러던 중 훈식이 심

장 마비로 쓰러지고,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수희와 명훈의 영혼이 뒤바뀌는데 ...

"또 영혼 체인지야?"라며 일단 패스하는 당신. "앵콜 공연? 얼마나 재밌길래?" 거기 팔짱 딱~끼고 앉아

있는 당신. 광대폭ㅋ발ㅋ 배꼽 실ㅋ종ㅋ 준비하시길. 이거슨 본~적이 없는 코믹 생쇼니까! 4개월간 1

만여 명의 관객을 동원한 창작 뮤지컬 <노른자 동동 불량남녀>, 내용은 불량하지 않아요~객석까지 무

대로 만들어버리는 열정적인 배우들, 감상만 하는 뮤지컬 음악이 아닌 함께 즐길 수 있는 경쾌하고 친

근한 대중가요 위주의 선곡, 직접 커피를 내려주는 바리스타, 아니 배우가 있는 카페 무대까지. 아니,

여기가 카페야 극장이야? 괜히 입소문 난 게 아이라카이. 톡톡 튀는 향기가 함께하는 관객 참여형 뮤

지컬 <노른자 동동 불량남녀>! 그 즐거운 무대 속으로 빠져 들어가 보자!

성격불량남,

신용불량녀!

그들이 돌아왔다!

글 희영 편집 찬준

Preview

Page 62: Modi, september,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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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전화 : 010.3805.1470(채희원)

010.7477.3419(정중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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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할 의향이 있으신 소상공인이나 프랜차이즈 관계자

분들은 연락주시기 바랍니다.

주요 배포처 : 63p 참고

도와주시는 분

이승옥

장성실

Miae Ahn

김재권

현성환

일루와

이동환

양원지

김동수

강진호 교수님

김노주 교수님

한재환 교수님

이현석

김형렬

특별히 감사한 분

조명래

경북대학교 생협 학생위원회

도와주시는 단체

교보문고

우리유학원

일루와

문화예술극장CT

송죽시어터

극단 함께사는세상

여러분의 도움으로

모디가 무럭무럭 자라고 있습니다.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62

Page 63: Modi, september, 2012

DAVINCI COFF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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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그라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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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Fryp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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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ENG UL EYE

미 헤어라인

바른생활

봉 스파게티

분식 <어울림>

정싸롱

파리바게트 (정문)

필헤어디자인

핸즈커피

헤라

경북대

<북문>

8days

Cafe de holy

Cafe Napddagi

cafe rome

cafe the-muk

COFFEE CERA’B

COFFEA COFFEE

Coffee effect

DAVINCI COFFEE

DUOMO

jay coffee

KHALDI COFFEE

kona coffee

MASSA COFFEE

miz hair

가이아 미용실

공간 139

김상진 미용실

깜장머리

내사랑고로케

다락

오솔길

던킨도너츠

라디안타

리치헤어

모퉁이

뮤직트리

미용실 여기

밥뽀야

뷰레스해어저널

스타일 D

신데렐라 헤어살롱

아엘리아

에소커피(원두커피

볶는집)

Angel in us

잭플레스

초콜릿

커피&커피코

커피나무

커피명가

컨셉 B

핸즈커피

<쪽문>

KHALDI COFFEE

꽃다방

VERO Espresso

KONA COFFEE

RAPANG CAFE

나인 파스타 팩토리

FRIENDS hair studio

오봉도시락

WITCH’s KETT LE

Sleepless in Seatle

<동문>

KHALDI COFFEE

VERO Espresso

희루

커피 한톨

모디를 만날 수 있는 곳입니다

Page 64: Modi, september, 20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