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페라 아리아 부르기 실내 운동할 때도 관절건강 주의...2020/03/0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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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가 추운 겨울이나 요즘 같은 환절기에는 감기 등 호흡기 질환 위험이나 체온 유지의 어려움, 미세먼 지 등 환경적인 문제 때문에 실내에서 하는 운동을 선 호한다. 봄에 운동을 시작하는 사람들로 피트니스센터 의 신규 회원이 늘기도 한다. 하지만 최근 코로나 바이 러스 확산으로 피트니스센터 등 사람들이 모이는 장소 보다는 집 등 개인적인 공간에서 운동을 시작하는 사 람들이 많아지고 있다. 유튜브 등에서 운동방법을 자세 히 알려주는 영상도 흔하게 찾아볼 수 있어 혼자 운동 을 시작하기에 어려움도 적어졌다. 집에서 혼자 할 수 있는 운동으로는 필라테스나 요 가, 맨손운동, 덤벨을 이용한 운동, 실내 자전거 타기, 테라밴드 운동 등 다양한 것들이 있다. 크게 힘을 들이 지 않더라도 꾸준히 한다면 건강에 도움이 되는 운동 들이다. 하지만 평소 운동을 하지 않다가 갑자기 무리 하게 시작한다면 관절이나 근육에 크고 작은 부상이 생길 수 있다. 필라테스나 요가의 경우 관절의 유연성과 중심 근육 의 강화가 목적인데, 정적인 운동이지만 보기보다 상당 히 힘든 운동이다. 평소 유연성 발달이 잘 되어있고 근 육량이 적은 사람이라면 비교적 잘 따라할 수 있다. 하 지만 근육량이 많고 유연성이 떨어지고 갱년기를 지난 사람일 경우에는 관절에 무리가 가거나 근육 손상이 유발될 수 있다. 가능한 범위 내에서 욕심을 내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최근 인터넷 영상에서 흔하게 추천하는 운동으로 스 쿼트가 있다. 앉았다 일어서며 허벅지(대퇴사두근, 대 퇴내전근)와 엉덩이 근육을 탄탄하게 만들어주는 효과 적인 운동이다. 여성들의 몸매 관리를 위해 흔히 추천 하는 운동이기도 하다. 스쿼트는 자세에 따른 방법의 차이가 각기 다른 근육의 운동으로 이어지는데, 잘못된 자세로 운동을 하면 무릎에 충격이 가해지며 손상이 초래될 수 있다. 젊은 여성과 중장년층에게 나타날 수 있는 무릎 질 환으로 연골연화증이 있다. 연골연화증은 충격을 완화 시켜야 할 무릎 연골이 부드러워지는 질환이다. 운동 부족 등으로 무릎 주변 근육이 약해진 상태에서 관절 에 지속적으로 충격이 가해지는 것이 주요 원인이 된 다. 준비운동 없이 갑자기 스쿼트를 하거나 체력을 고 려하지 않는 운동으로 무리할 경우 위험이 높아진다. 연골연화증은 통증이 심한 질환이 아닌데다 쉬면 통 증이 사라지는 경우가 많아 치료시기를 놓치기 쉽다. 무릎 앞쪽에서 뻐근하게 통증이 느껴지는 것이 주 증 상이다. 계단을 오르내릴 때, 체중이 실리는 활동을 할 때 통증이 심해진다. 오랜 시간 한 자세로 앉아있거나 쪼그리고 앉을 때도 통증이 느껴질 수 있다. 관절에서 사각거리는 소리가 나거나 찌릿찌릿한 통증을 동반하 기도 한다. 연골연화증을 오래 방치하면 연골 전체에 균열이 가 고 손상이 생긴다. 갱년기 이후에는 연골의 퇴행성관절 염이나 연골손상으로 이어질 수 있으니 증상을 잘 살 피는 것이 좋다. 예방을 위해선 무리하지 않는 것이 가 장 중요하다. 또한 운동 전 스트레칭을 통해 근육과 관 절을 풀어줘야 한다. 스트레칭은 근육의 신축성을 키우 고 관절의 가동범위를 확장에 부상을 예방하는 효과가 있다. 스쿼트 외에 실내에서 쉽게 할 수 있는 운동으로 플 랭크가 있다. 중심근육 운동 중 가장 기본적인 운동으 로 알려져 있으며 많은 사람들이 집에서 흔히 시행한 다. 이 운동 역시 처음부터 무리하게 시작하면 어깨질 환으로 이어질 수 있다. 팔꿈치를 짚고 버틸 때 어깨에 가해지는 압박으로 어깨관절 충돌증후군이 생길 수 있 으며 팔꿈치가 바닥에 닿는 부분에 점액낭을 일으키 기도 한다. 이외에도 덤벨을 이용한 운동을 할 때, 너무 무거운 것 보다는 조금은 가벼운 무게로 횟수를 늘리 는 방법이 관절부상 예방에 도움이 된다. 성악 발성으로 부르는 노래의 마지막은 오페라 아리아이다. 오페라 아리아의 마지막은 유명 오페라 작곡가 푸치니의 유작 ‘투란도트’에서 나오는 ‘아무도 잠들지 말라’ 라는 내용의 아리 아 ‘네순도르마’ 이다. 특히 테너 영역의 남성 성악가는 마지막 에 ‘하이씨’가 나오는 이 곡을 불러야 테너로써 인정받기 때문에 끊임없는 도전을 한다. 편안하고 자연스럽게 ‘네순도르마’를 부 르는 세기의 테너 루치아노 파바로티는 영웅이 아닐 수 없다. 유 명 소프라노 신영옥은 일반 공연에서도 오페라 아리아를 극중 주인공처럼 표정과 제스처로 부른다. 상황과 배경을 대화나 나레이션처럼 이야기하는 레치타티보 와 달리 오페라 아리아는 주인공의 감정 표현과 곡 전개에 대 한 내용 전달에 매우 중요하다. 오페라 아리아를 알면 그 오페라 를 이해 할 수 있다. 일반인들도 즐겨 듣고 부르는 아리아를 살 펴보면 우선 남성 테너 성악가의 삼대 아리아를 들 수 있다. 도 니제티의 ‘사랑의 묘약’ 중 ‘남 몰래 흐르는 눈물’과 푸치니 오페 라 ‘토스카’ 중 형장에 가기전 토스카를 생각하며 애절하게 부르 는 ‘별은 빛나건만’ 그리고 푸치니 오페라 ‘라보엠’ 중 여주인공 미미와의 슬픈 사랑이 시작되는 남자 주인공 로돌포가 부르는 ‘그대의 찬손’이 그 것이다. 남성 바리톤이 도전해 볼수 있는 곡 들은 비제 오페라 ‘카르멘’에서 나오는 ‘투우사의 노래’ 와 베르 디 오페라 ‘라 트라비아타’ 에서 고향으로 돌아가자고 설득하는 아버지 제르몽의 아리아 ‘프로벤자 내 고향’ 이 있다. 여성들이 도전 해 볼 수 있는 곡 들은 푸치니 오페 라 ‘잔니 스키키’ 중 ‘오 사랑하는 나의 아버지’ 와 영화 ‘파리넬리’ 삽입곡으로 유 명해진 헨델의 오페라 ‘리날도’ 중 알미레나의 아리아 ‘울게 하 소서’, 푸치니 오페라 ‘라보엠’에서 요염하게 부르는 ‘내가 혼자 길을 걸을 때’ 그리고 푸치니 오페라 ‘토스카’ 중 여 주인공 토스 카가 부르는 애절하고 아름다운 아리아 ‘노래에 살고 사랑에 살 고’ 가 있다. 유일하게 메조 소프라노가 주인공인 비제의 오페라 ‘카르멘’ 중 치근대는 남자들에게 변덕스러운 사랑을 경고하는 아리아 ‘하바네라’가 있으며 오페라 갈라쇼나 성악 연주회에서 앙코르 곡으로 유명한 베르디 오페라 ‘라 트라비아타’의 알프레 도와 비올레타가 부르는 두엣 아리아 ‘축배의 노래’ 가 있다. 오페라 아리아를 부르기 위해서 먼저 작곡가와 오페라 내용 그리고 배역의 성격을 먼저 공부하고 시대적 배경도 생각해야 한다. 전문 오페라 가수는 오케스트라 벽을 뛰어 넘어 내용을 전 달하기 위한 발성 테크닉, 건강한 육체, 음악에 대한 이해와 그 리고 연기 재능이 있어야 한다. 아마추어 성악가도 전문 가수만 큼은 아니더라도 아리아에 담긴 내용을 연구하여 마스께라를 울리는 발성, 정확한 발음, 표정과 제스처를 통하여 주인공의 감 정을 전달하기 위한 노력을 해야 한다. 이를 위해서 오페라를 많 이 보고 가사를 수 없이 소리 내어 읽고 내용을 계속 상상하며 연습해야할 것이다. 18 2020년 3월 5일 목요일 OPINION 실내 운동할 때도 관절건강 주의 스쿼트 · 요가 홀로운동 다양 잘못된 자세 관절 · 근육 손상 스트레칭 등 준비운동 필수 문화 칼럼 임 규 관 벨라비타 문화예술원장, 숭실대 글로벌미디어학부 겸임교수 오페라 아리아 부르기 내용 · 배역 성격 · 시대적 배경 등 공부 주인공 감정 표현 · 곡 전개 전달 중요 발성 · 정확한 발음 · 표정 · 제스처 노력 의학 칼럼 강 지 호 연세바른병원 대표원장, 정형외과 전문의 경복궁 북쪽에는 다소 이국적인 느낌이 드는 건물 ‘집옥재’(集玉齋)가 있다. 고종(재위 1863∼1907)이 옥 처럼 귀한 책을 모아 서재로 활용했다는 뜻의 장소로, 2016년 작은 도서관으로 개관했다. 집옥재에 보관된 책은 오늘날 대부분 서울대 규장각 한국학연구원에 있다. 그중에는 중국 서적도 상당수 있 는데, 고종이 수집한 책이 유독 많다. 신간 ‘고종, 근대 지식을 읽다’에서 윤지양 서울대 인 문학연구원 선임연구원은 고종이 중국에서 들여왔다 는 서적 1900여 종 가운데 12종을 뽑아 자세히 소개한 다. 저자는 서울대 중어중문학과에서 공부해 박사학위 를 받고, 규장각이 소장한 중국 고서에 대한 해제를 쓰 는 사업에 참여했다. 그는 “중국 서적은 근대 과학지식 등 서양 문물이 국 내에 유입되는 중요한 통로였다”며 “집옥재 소장 중국 서적은 개화사상 형성과 구체적 실천에 일조했다”고 강조한다. 저자가 선정한 도서는 서학(西學)·도학(圖學)·병학 (兵學)·전사(戰史)·화보(畵譜)·소설과 필기 등 6종으로 나뉜다. 서양 학문인 서학 관련 책으로는 ‘광석도설’(광<石+ 廣>石圖說)과 ‘측지회도’(測地繪圖)가 있다. 광석도설 은 광물학 입문서라고 할 만한 책이고, 측지회도는 지 도를 만드는 데 필요한 기술인 측량법을 논했다. 원근법을 심도 있게 설명한 ‘화형도설’(畵形圖說)과 어린이용 미술 교재인 ‘논화천설’(論畵淺說)은 도학 관 련 책이고, 보루를 축조하는 법을 논한 ‘영루도설’(營壘 圖說)과 대포 사용 안내서인 ‘극로백포설’(克虜伯포<石 +馬+交>說)은 병서다. 이외에도 고종은 청불전쟁과 보불전쟁에 관한 책, 중 국 상하이 풍경을 담은 책 등을 수입했다. 집옥재 서가 에는 이처럼 다양한 주제의 책들이 꽂혔다. 저자는 “집옥재 소장 중국본을 살펴보면서 고종에 대한 생각이 조금 바뀌었다”며 고종을 ‘망국의 군주’라 고 비판하기보다는 ‘근대화를 추진한 군주’로 봐야 한 다고 주장했다. 연합뉴스 집옥재 12종 중국서적 소개… 군주의 근대화 추진 꿈 보다 화제의 책 고종, 근대 지식을 읽다 윤지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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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날씨가 추운 겨울이나 요즘 같은 환절기에는 감기

    등 호흡기 질환 위험이나 체온 유지의 어려움, 미세먼

    지 등 환경적인 문제 때문에 실내에서 하는 운동을 선

    호한다. 봄에 운동을 시작하는 사람들로 피트니스센터

    의 신규 회원이 늘기도 한다. 하지만 최근 코로나 바이

    러스 확산으로 피트니스센터 등 사람들이 모이는 장소

    보다는 집 등 개인적인 공간에서 운동을 시작하는 사

    람들이 많아지고 있다. 유튜브 등에서 운동방법을 자세

    히 알려주는 영상도 흔하게 찾아볼 수 있어 혼자 운동

    을 시작하기에 어려움도 적어졌다.

    집에서 혼자 할 수 있는 운동으로는 필라테스나 요

    가, 맨손운동, 덤벨을 이용한 운동, 실내 자전거 타기,

    테라밴드 운동 등 다양한 것들이 있다. 크게 힘을 들이

    지 않더라도 꾸준히 한다면 건강에 도움이 되는 운동

    들이다. 하지만 평소 운동을 하지 않다가 갑자기 무리

    하게 시작한다면 관절이나 근육에 크고 작은 부상이

    생길 수 있다.

    필라테스나 요가의 경우 관절의 유연성과 중심 근육

    의 강화가 목적인데, 정적인 운동이지만 보기보다 상당

    히 힘든 운동이다. 평소 유연성 발달이 잘 되어있고 근

    육량이 적은 사람이라면 비교적 잘 따라할 수 있다. 하

    지만 근육량이 많고 유연성이 떨어지고 갱년기를 지난

    사람일 경우에는 관절에 무리가 가거나 근육 손상이

    유발될 수 있다. 가능한 범위 내에서 욕심을 내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최근 인터넷 영상에서 흔하게 추천하는 운동으로 스

    쿼트가 있다. 앉았다 일어서며 허벅지(대퇴사두근, 대

    퇴내전근)와 엉덩이 근육을 탄탄하게 만들어주는 효과

    적인 운동이다. 여성들의 몸매 관리를 위해 흔히 추천

    하는 운동이기도 하다. 스쿼트는 자세에 따른 방법의

    차이가 각기 다른 근육의 운동으로 이어지는데, 잘못된

    자세로 운동을 하면 무릎에 충격이 가해지며 손상이

    초래될 수 있다.

    젊은 여성과 중장년층에게 나타날 수 있는 무릎 질

    환으로 연골연화증이 있다. 연골연화증은 충격을 완화

    시켜야 할 무릎 연골이 부드러워지는 질환이다. 운동

    부족 등으로 무릎 주변 근육이 약해진 상태에서 관절

    에 지속적으로 충격이 가해지는 것이 주요 원인이 된

    다. 준비운동 없이 갑자기 스쿼트를 하거나 체력을 고

    려하지 않는 운동으로 무리할 경우 위험이 높아진다.

    연골연화증은 통증이 심한 질환이 아닌데다 쉬면 통

    증이 사라지는 경우가 많아 치료시기를 놓치기 쉽다.

    무릎 앞쪽에서 뻐근하게 통증이 느껴지는 것이 주 증

    상이다. 계단을 오르내릴 때, 체중이 실리는 활동을 할

    때 통증이 심해진다. 오랜 시간 한 자세로 앉아있거나

    쪼그리고 앉을 때도 통증이 느껴질 수 있다. 관절에서

    사각거리는 소리가 나거나 찌릿찌릿한 통증을 동반하

    기도 한다.

    연골연화증을 오래 방치하면 연골 전체에 균열이 가

    고 손상이 생긴다. 갱년기 이후에는 연골의 퇴행성관절

    염이나 연골손상으로 이어질 수 있으니 증상을 잘 살

    피는 것이 좋다. 예방을 위해선 무리하지 않는 것이 가

    장 중요하다. 또한 운동 전 스트레칭을 통해 근육과 관

    절을 풀어줘야 한다. 스트레칭은 근육의 신축성을 키우

    고 관절의 가동범위를 확장에 부상을 예방하는 효과가

    있다.

    스쿼트 외에 실내에서 쉽게 할 수 있는 운동으로 플

    랭크가 있다. 중심근육 운동 중 가장 기본적인 운동으

    로 알려져 있으며 많은 사람들이 집에서 흔히 시행한

    다. 이 운동 역시 처음부터 무리하게 시작하면 어깨질

    환으로 이어질 수 있다. 팔꿈치를 짚고 버틸 때 어깨에

    가해지는 압박으로 어깨관절 충돌증후군이 생길 수 있

    으며 팔꿈치가 바닥에 닿는 부분에 점액낭을 일으키

    기도 한다. 이외에도 덤벨을 이용한 운동을 할 때, 너무

    무거운 것 보다는 조금은 가벼운 무게로 횟수를 늘리

    는 방법이 관절부상 예방에 도움이 된다.

    성악 발성으로 부르는 노래의 마지막은 오페라 아리아이다.

    오페라 아리아의 마지막은 유명 오페라 작곡가 푸치니의 유작

    ‘투란도트’에서 나오는 ‘아무도 잠들지 말라’ 라는 내용의 아리

    아 ‘네순도르마’ 이다. 특히 테너 영역의 남성 성악가는 마지막

    에 ‘하이씨’가 나오는 이 곡을 불러야 테너로써 인정받기 때문에

    끊임없는 도전을 한다. 편안하고 자연스럽게 ‘네순도르마’를 부

    르는 세기의 테너 루치아노 파바로티는 영웅이 아닐 수 없다. 유

    명 소프라노 신영옥은 일반 공연에서도 오페라 아리아를 극중

    주인공처럼 표정과 제스처로 부른다.

    상황과 배경을 대화나 나레이션처럼 이야기하는 레치타티보

    와 달리 오페라 아리아는 주인공의 감정 표현과 곡 전개에 대

    한 내용 전달에 매우 중요하다. 오페라 아리아를 알면 그 오페라

    를 이해 할 수 있다. 일반인들도 즐겨 듣고 부르는 아리아를 살

    펴보면 우선 남성 테너 성악가의 삼대 아리아를 들 수 있다. 도

    니제티의 ‘사랑의 묘약’ 중 ‘남 몰래 흐르는 눈물’과 푸치니 오페

    라 ‘토스카’ 중 형장에 가기전 토스카를 생각하며 애절하게 부르

    는 ‘별은 빛나건만’ 그리고 푸치니 오페라 ‘라보엠’ 중 여주인공

    미미와의 슬픈 사랑이 시작되는 남자 주인공 로돌포가 부르는

    ‘그대의 찬손’이 그 것이다. 남성 바리톤이 도전해 볼수 있는 곡

    들은 비제 오페라 ‘카르멘’에서 나오는 ‘투우사의 노래’ 와 베르

    디 오페라 ‘라 트라비아타’ 에서 고향으로 돌아가자고 설득하는

    아버지 제르몽의

    아리아 ‘프로벤자

    내 고향’ 이 있다.

    여성들이 도전

    해 볼 수 있는 곡

    들은 푸치니 오페

    라 ‘잔니 스키키’

    중 ‘오 사랑하는 나의 아버지’ 와 영화 ‘파리넬리’ 삽입곡으로 유

    명해진 헨델의 오페라 ‘리날도’ 중 알미레나의 아리아 ‘울게 하

    소서’, 푸치니 오페라 ‘라보엠’에서 요염하게 부르는 ‘내가 혼자

    길을 걸을 때’ 그리고 푸치니 오페라 ‘토스카’ 중 여 주인공 토스

    카가 부르는 애절하고 아름다운 아리아 ‘노래에 살고 사랑에 살

    고’ 가 있다. 유일하게 메조 소프라노가 주인공인 비제의 오페라

    ‘카르멘’ 중 치근대는 남자들에게 변덕스러운 사랑을 경고하는

    아리아 ‘하바네라’가 있으며 오페라 갈라쇼나 성악 연주회에서

    앙코르 곡으로 유명한 베르디 오페라 ‘라 트라비아타’의 알프레

    도와 비올레타가 부르는 두엣 아리아 ‘축배의 노래’ 가 있다.

    오페라 아리아를 부르기 위해서 먼저 작곡가와 오페라 내용

    그리고 배역의 성격을 먼저 공부하고 시대적 배경도 생각해야

    한다. 전문 오페라 가수는 오케스트라 벽을 뛰어 넘어 내용을 전

    달하기 위한 발성 테크닉, 건강한 육체, 음악에 대한 이해와 그

    리고 연기 재능이 있어야 한다. 아마추어 성악가도 전문 가수만

    큼은 아니더라도 아리아에 담긴 내용을 연구하여 마스께라를

    울리는 발성, 정확한 발음, 표정과 제스처를 통하여 주인공의 감

    정을 전달하기 위한 노력을 해야 한다. 이를 위해서 오페라를 많

    이 보고 가사를 수 없이 소리 내어 읽고 내용을 계속 상상하며

    연습해야할 것이다.

    18 2020년 3월 5일 목요일 OPINION

    실내 운동할 때도 관절건강 주의

    스쿼트·요가 홀로운동 다양

    잘못된 자세 관절·근육 손상

    스트레칭 등 준비운동 필수

    문화 칼럼

    임 규 관 벨라비타 문화예술원장, 숭실대 글로벌미디어학부 겸임교수

    오페라 아리아 부르기

    내용·배역 성격·시대적 배경 등 공부

    주인공 감정 표현·곡 전개 전달 중요

    발성·정확한 발음·표정·제스처 노력

    의학 칼럼 강 지 호

    연세바른병원 대표원장, 정형외과 전문의

    경복궁 북쪽에는 다소 이국적인 느낌이 드는 건물

    ‘집옥재’(集玉齋)가 있다. 고종(재위 1863∼1907)이 옥

    처럼 귀한 책을 모아 서재로 활용했다는 뜻의 장소로,

    2016년 작은 도서관으로 개관했다.

    집옥재에 보관된 책은 오늘날 대부분 서울대 규장각

    한국학연구원에 있다. 그중에는 중국 서적도 상당수 있

    는데, 고종이 수집한 책이 유독 많다.

    신간 ‘고종, 근대 지식을 읽다’에서 윤지양 서울대 인

    문학연구원 선임연구원은 고종이 중국에서 들여왔다

    는 서적 1900여 종 가운데 12종을 뽑아 자세히 소개한

    다.

    저자는 서울대 중어중문학과에서 공부해 박사학위

    를 받고, 규장각이 소장한 중국 고서에 대한 해제를 쓰

    는 사업에 참여했다.

    그는 “중국 서적은 근대 과학지식 등 서양 문물이 국

    내에 유입되는 중요한 통로였다”며 “집옥재 소장 중국

    서적은 개화사상 형성과 구체적 실천에 일조했다”고

    강조한다.

    저자가 선정한 도서는 서학(西學)·도학(圖學)·병학

    (兵學)·전사(戰史)·화보(畵譜)·소설과 필기 등 6종으로

    나뉜다.

    서양 학문인 서학 관련 책으로는 ‘광석도설’(광石圖說)과 ‘측지회도’(測地繪圖)가 있다. 광석도설

    은 광물학 입문서라고 할 만한 책이고, 측지회도는 지

    도를 만드는 데 필요한 기술인 측량법을 논했다.

    원근법을 심도 있게 설명한 ‘화형도설’(畵形圖說)과

    어린이용 미술 교재인 ‘논화천설’(論畵淺說)은 도학 관

    련 책이고, 보루를 축조하는 법을 논한 ‘영루도설’(營壘

    圖說)과 대포 사용 안내서인 ‘극로백포설’(克虜伯포說)은 병서다.

    이외에도 고종은 청불전쟁과 보불전쟁에 관한 책, 중

    국 상하이 풍경을 담은 책 등을 수입했다. 집옥재 서가

    에는 이처럼 다양한 주제의 책들이 꽂혔다.

    저자는 “집옥재 소장 중국본을 살펴보면서 고종에

    대한 생각이 조금 바뀌었다”며 고종을 ‘망국의 군주’라

    고 비판하기보다는 ‘근대화를 추진한 군주’로 봐야 한

    다고 주장했다.

    연합뉴스

    집옥재 12종 중국서적 소개… 군주의 근대화 추진 꿈 보다

    화제의 책고종, 근대 지식을 읽다

    윤지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