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7월 105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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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농탐방기 | 경북 영양 기산 김형중·민경신 부부 특집 | 협동조합 별에별꼴 2박3일 식구체험데이 생명살림의 연대 2014년 7월 정보간행물 신고번호 양천 라 000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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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드라망소식지 2014년 7월 105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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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농탐방기 | 경북 영양 기산 김형중·민경신 부부

특집 | 협동조합 별에별꼴 2박3일 식구체험데이

생명살림의 연대 2014년7월

정보간행물 신고번호 양천 라 000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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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으로 이야기하기

서울 상도동 밤골마을입니다.

토지 주인과 30년 이상 살고 있는 집주인들과 지루한 싸움이 있는 곳.

월드컵 열기가 한창인 때,

축구공 달린 어린이 장난감 팡파레처럼

'골고루 그리고 제대로' 울리길 ...!

사진_ 양시영서울에서 직장을 다니며, 사진을 찍고 있다. 불현듯, 사진전시회를 열기도 하는 그의 닉네임은 “짱짱한

아름다움을 위하여”이다. 블로그: http://yangssi2000.blog.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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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권 제105호 발행일 2014년 7월 1일 발행인 도법 발행처 인드라망생명공동체 www.indramang.org편집팀 조선원 허갑열 오창균 김미혜 조유성 조순미 최세현 유이상 정보간행물 신고번호 양천 라 00074서울 양천구 신정동 144-35 전화 02-576-1886/1866 전송 02-576-1890

사진으로 이야기하기 | 양시영

삶과 인드라망순례 예찬 | 정웅기

귀농탐방기 | 경북 영양 기산 김형중·민경신 부부사람이 사람답게 사는 마을을 꿈꾸며 | 사무처

단순 소박한 삶 LED전구로바꿨더니 | 이영희

특집 | 같이 사는 삶, 가치 있는 삶도시를 떠난 청년들, 별 보며 산다 | 오창균

살아가는 이야기“인드라망 골목장터에 놀러오세요.” | 김주리

우리동네는 지구농부의 병아리 키우기 | 정규원

구슬인터뷰이동열구슬님 | 최세현

인드라망 학림修行이란? | 유이상

인드라망, 이렇게 살고 있습니다

회원님들의 손길, 고맙습니다. 보내주신 정성 소중히 쓰고 있습니다.

7월의 행사·교육일정

*인드라망 소식지는 푸른 숲을 살리는 재생용지로 만들고 있습니다.

삶의 결을 바닥부터 바꾸는 운동

인드라망이란?“만물은 서로 연결되어 있다”는 연기적 세계관을 상징하는 말로 그물코마다 유리구슬이 달린 그물의 모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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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과 인드라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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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능한 한 앉아있지 마라.

야외에서 자유롭게 움직이면서 생겨나지 않은 생각은 무엇이든 믿지 마라.

근육이 춤을 추듯이 움직이는 생각이 아닌 것도 믿지 마라.

모든 편견은 내장에서 나온다.

꾹 눌러앉아 있는 끈기는 신성한 정신에 위배되는 진정한 죄이다.

- 프리드리히 니체 ‘이 사람을 보라’ (‘걷기 두발로 사유하는 철학’에서 재인용)

니체는 건강한 생각은 걷고 움직이는데서 나온다고 설파했다. 예전 같으면 깊은 사유

를 하게 해주는데 앉아서 명상하는 좌선보다 나을게 없다고 반박했을 것이지만, 이번

에 순례를 하면서 니체의 이 말이 틀리지 않았음을 알게 됐다. 너무 빠르지도 느리지

도 않게 적절한 속도로 걷다보면 잡다한 생각이 사라지고, 걸음과 걷는 자신에 집중

할 수 있게 된다. 여기에 걸으면서 무언가 주제에 집중할 수 있다면, 그것이야말로 좌

선하며 화두를 드는 것에 못지않은 집중적 성찰이 가능함도 알았다.

화쟁코리아 백일 순례가 끝났다. 걸을 때의 원칙은 한 줄로, 침묵으로, 길 한편으로

걷는다였다. 한 줄로 걷게 되면 앞사람의 움직임에 전적으로 내 움직임을 맡겨야 하

므로, 자연스럽게 호흡을 맞추게 된다. 그렇게 전체 대열의 호흡이 맞으면, 걷는 사람

들은 자연스럽게 서로 연결된 느낌을 갖게 된다. 전 순례자들이 이렇게 하나 된 느낌

으로 걸었을 때, 그 안에서 큰 에너지가 나옴을 느꼈다. 걸을 때는 침묵으로 걸었다.

처음 순례에 결합한 사람들이 가장 어색하고 불편해 한 것이었지만, 걷고 나서는 많

은 사람들이 침묵하며 걸은 것이 가장 좋았다고 평했다. 침묵하며 걸으면, 자신의 내

면과 대화를 할 수 있게 되고, 부산스럽던 일상을 내려놓고 자기를 쳐다볼 수 있게 된

다.

순례 예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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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 한편으로 걸었다. 길을 걷는 다른 누군가에게 불편을 주지 않기 위해서였다. 인도

가 있으면 인도로 걷고, 불가피하게 차도를 걸어가야 할 경우에는 차량이 진행하는

반대편에서 걸었다. 이렇게 되면 자연스럽게 마주 오는 차량 운전자도 조심을 하게

되고, 그때 손을 흔들며 인사를 나눌 수 있게 된다. 지역에서 만난 대부분의 운전자들

은 손을 흔들어 주거나 목을 끄덕이기도 했다. 이렇게 한 줄로, 침묵으로, 길 한편으

로 걷게 되면 고요한 발자국 소리만이 남는다. 걷는 순간은 우리가 일상에서 체험하

지 못하는 순간이 된다.

이렇게 백일을 꾸준히 걸은 순례단에게 자기 내면을 보는 힘, 남을 배려하는 힘, 공동

체를 위해 애쓰는 힘이 자연스럽게 길러졌다. 순례가 끝날 즈음 모두가 모여서 며칠

간 평가모임을 하였는데, 모든 단원들이 순례를 통해 자신이야말로 가장 큰 혜택을

입었다고 했다. 그 원인은 걷기 자체가 준 선물이라는 점이 첫째 이유일 것이고, 둘

째, 그냥 걸어도 좋은데 ‘화쟁’이라는 지혜와 자비로 가득한 주제를 마음에 품고 걸

은 것이다. 우리사회의 갈등 현장을 돌며 ‘보리심’을 먹는 연습을 하였으니, 그럼으

로써 순례단원 스스로가 누구보다 큰 혜택을 입었지 않았나 싶다. 세 번째는 공동체

에 헌신함으로써 얻는 행복을 선물로 받았기 때문이다. 전혀 다른 배경과 생각을 가

진 사람들 스무 명이 100일간을 함께 자고 함께 먹고 함께 걸었으니 처음에는 좀 삐

걱대기도 하고, 갈등도 있었다. 그런데 순례 중반 이후부터는 자신을 내려놓고 서로

를 배려하는 기운이 높아졌다. 울력도 척척이고, 쉴 때는 깔깔대고 웃는 소리가 늘 넘

쳐났다. 기쁘고 행복한 기운으로 서로 연결되니 각자의 행복감은 높아졌다.

걷기자체만으로도 대단한 것인데 이렇게 남을 위해, 공동체를 이루어 걸었으니, 그것

이 개인의 삶이 영그는데 큰 감동과 행복감을 주지 않았나 싶다. 나는 화쟁순례를 통

해 순례 예찬론자가 됐다. 어떤 프로그램, 어떤 교육도 이보다 더 강력한 효과를 얻지

못할 것이라 생각한다. 길에서 평생을 보낸 붓다의 삶이 이런 것이었으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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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_정웅기불교시민사회네트워크 운영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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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농탐방기

사람이 사람답게 사는 마을을 꿈꾸며

경북 영양 기산마을 김형중·민경신 부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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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영양, 육지의 섬이라고 불리는 오지지역이다. 김형중, 민경신 부부가 살고 있

는 기산마을은 영양읍에서 차로 한 시간 정도를 굽이굽이 도는 산길로 가야한다.

이정표 없는 길을 가다 보니 길을 잃어 큰길까지 나오기를 두 번이나 헤맨 끝에 부

부가 자리 잡은 마을이 보인다. 산골짜기에 넓은 농지가 군데군데 있고 볕이 잘 드

는 마을에서 김형중, 민경신 부부를 만날 수 있었다.

공동체를 꿈꿉니다!

귀농한지는 20년 가까이 되었다는 김형중, 민경신 부부. 김형중 님은 마흔 쯤에 인

생을 어떻게 살아야 뜻있게 살 수 있을까? 진지하게 고민을 몇 년 동안 했다. 결론

은 농사를 짓고 사는게 가장 좋을 것 같았다. 농사도 혼자 짓는 게 아니라 비슷한

생각을 지닌 사람들이 모여 꿈꾸는 세상을 함께 만들어 보고 싶었다. 그래서 찾아

들어온 곳이 깊은 산골영양이고 기산 땅이었다.

기독교 신자인 부부는 시골로 와서 하느님의 뜻대로 죽을 각오로 살아보자 다짐 아

닌 고집을 부리며 20년을 몸으로 살아왔다. 나름대로 시골로 들어와 열심히 살긴

했는데 처음에 가지고 들어왔던 공동체에 관한 실천을 거의 한 것이 없다며 아쉬워

했다. 많은 도전 끝에, 자신이 아무리 기를 쓰고 뭘 한다고 해도 세상이 바뀔 것 같

지 않았기에 내가 사는 모습을 주변 사람들이 보았을때 이렇게 살아야겠다는 생각

이 들게끔 살고있다고 한다. 그러면서 되도록 주변 이웃들과 어울리며 살려고 애를

썼고, 아무리 작은 일이라도 내 일보다는 동네일을 먼저하며 살았기에 마을살이가

원만했다고 했다.

땅을 믿으며 기다린다

부부는 땅은 저절로 작물을 키우게끔 창조되었다고 믿었다. 땅에 인위적인 힘을

가해서 작물을 키우는 행위는 자연에 피해를 줄 수 있으며 인간의 욕심이라고 봤

경북 영양 기산마을 김형중·민경신 부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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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농탐방기

다. 그래서 최소한으로 자연이 허락하는 농산물을 생산하고 싶어, 일반퇴비는 물론

화학퇴비도 주지 않고 비닐멀칭 또한 생각하지도 않았다. 봄에 씨를 뿌리고 자연스

럽게 자란 작물을 키웠다. 그러나 이미 화학비료에 땅은 오염되어 죽어 있었다. 땅

에는 자생력이 있다고 생각한 부부는 죽은 땅을 산 땅으로 바꾸기 위해 매년 봄에

씨앗을 심고 살아나길 기다렸다. 역시나 몇년이 지나도 가을에 수확 할 것이 없었

다. 다행히도 특별히 영농비가 들 것이 없어서 동네에서 품을 팔면서 버티며 생활

을 할 수 있었다. 공과금 몇 만원 말고는 식비가 지출의 전부이기에, 품삯만 받아도

20여만 원이니 그것으로 한 달을 재벌로 살 수 있었다. 또한 돈을 받고 해주는 일이

지만 사람이 귀한 동네라 일을 해주는 것조차 동네 사람들에게 인심도 사게 되어

마을 정착에도 도움이 되었다. 그 당시 웃지 못한 일은 농사도 못 지으면서 넉넉하

게 사는 모습을 본 동네 사람들은 부부가 원래 부자여서 통장에 돈이 잔뜩 있는 줄

알거나, 누가 정기적으로 후원해준다고 생각했다고 한다.

2년 전쯤이었다. 이 날도 역시나 큰 기대 없이 고추

밭에 일주일만에 들렸다. 이상하게도 밭이 벌겋게 되

어있었다. 자세히 들여다봤더니 고추가 붉게 익어 있

었다. 15년 만에 처음 보는 광경에 울컥 눈물이 났다

고 한다. 드디어 결실을 맺은 것이다. 가만히 기다렸

던 땅은 스스로 살아났고 스스로 자라난 작물은 열매

를 피웠다. 그 해는 고추를 300근 정도 수확했다.

무거운 고민은 진행 중……

처음으로 고추를 딴 해는 고추 값이 좋았다 한다. 일

반 고추가 2만원을 넘었기에 부부는 자연이 키운 고

추를 3만원에 팔았다. 모종 값 조금 빼고는 거의 남

는 돈이었다. “야, 정말 괜찮네!” 라는 말이 저절로

나왔다. 문제는 다음해 고추 값이 폭락을 했다. 하나

로 마트나 인터넷 쇼핑몰에서 가격을 보고 평균 시세

를 고추 값으로 책정하는 데, 한 근에 5~6천원이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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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귀하게 키운 고추이고 이번 해에도 3만원에 팔아도 사려는 사람도 있었고, 그

것을 5~6천원에 내놓으려니 이건 좀 아닌 것 같았다. 그래도 좋은 건 줄 알아도 비

싸서 사먹을 엄두도 못내는 사람이 생각나고, 내가 농사지어서 한정된 부자만을 먹

여 살리려고 하는 것도 아닌 것 같았다. 하지만 농사라는 게 해마다 잘 된다는 보장

이 없으니, 잘 되었을 때 팔아서 모아놔야 한다는 생각에 이것을 어떻게 하나 수많

은 고민을 했다. 결국 부부는 만원으로 가격을 정하여 팔았다. 정말 원칙 지키며 그

렇게 사는 게 맞다 생각하고 결심했는데 고추 몇 근에 이렇게 마음이 얄팍해지는구

나! 자신이 한심스러웠다. 한편 후회는 들었지만 한쪽으로는 잘 했다고 생각했다.

올해도 시세에 따라 변경 없이 만원에 팔 예정이다. 최소한 내가 받을 수 있는 금액

만 받아 내가 사는 게 지장이 없고 사먹는 사람도 부담 없는 가격을 맞추는 게 현실

적으로 쉽지 않음을 느낀다고 한다.

시골 교회, 시골 집사님

집사님! 김형중님을 부르는 수식어 중에 하나이다. 자가용 없이 귀농했던 부부는

걸어서 7시간 걸리는 교회에 다닐 수가 없었다. 주일에 예배를 안 드린다는 것은

생각도 못했기에 부부는 집에서 예배를 시작했다. 그렇게 서너 달이 지냈는데 옆

동네 할머니가 나도 교회를 다니고 싶었는데 여기서 찬송가도 부르고 예배도 하기

에 찾아왔고 동네의 앞을 못 보시는 할머니가 그냥 오고 싶다 해서 함께 예배를 드

리게 되었다. 부부의 집에서 4명이서 시작하여 한 두 사람씩 늘다보니 지금은 9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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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농탐방기

이 되었다. 3년전 콩 농사가 잘 되던 해에 예배당을 작게라도 지어서 할머니들이

편안하게 와서 기도하다 갈 수 있게 했으면 좋겠다 싶어서 예배당을 지었다.

공동체를 하고 싶어서 왔는데, 신학을 배우지도 않고, 정식인가 받은 목사도 아닌

내가 생각지도 않은 목회를 하는 것이 무슨 이유가 있을까 답을 구하는 중이다. 답

은 잘 모르지만 김형중님은 기산교회만이라도 기왕이면 하느님이 뜻을 따르는 교

회다운 교회를 해보려 한다.

영양댐이 나를 바꾸다.

조용했던 마을에 5년 전부터 영양댐 건설 소식이 구체적으로 나오기 시작했다. 물

부족과 홍수의 피해 때문에 건설한다고 하지만 실제적인 데이터는 그렇지 않다고

한다. 정당치 못한 건설 이유와 건설을 유치하는 과정에서 주민의 의견을 무시한

관행적 집행에 뿔난 마을 사람들이 모여 영양댐건설반대공동대책위원회를 꾸렸

다. 김형중님도 그 소식에 가만히 있을 수는 없어 대책위 일을 시작했다. 귀농해서

15년 가까이 바깥일에는 전혀 상관하지 않고 살아왔는데 댐이 생긴다는 이야기에

바깥나들이를 시작하고 나니, 이제는 예전의 평화로웠던 일상을 잃어버린 것 같다

말한다. 나만이라도 바꿔보자 해서 열심히 살아왔는데 지금은 나만 바꿔서 되겠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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싶어 세상을 바꿔야겠다고 생각하니 혼

란스럽다 한다. 세상을 바꾼다는 게 현

실적으로는 눈에 보이는 게 전혀 없고

그렇다고 또 다시 두문불출하고 다시

은거하자니. 그것도 이미 바깥 물을 맛

봤는데 그것도 쉽지 않을 거 같고 계속

고민하고 있다. 옛날처럼 마음이 풍족

하지도 못하고 행복하지고 못하고 그렇

다고 한다. 그냥 세상 고민을 다 끌어안

고 살아가는 건 아니지만 좀 답답한 점

이 많이 있다고 한다. 하루라도 빨리 영양댐이 해결되어 지금이라도 자동차와 전화

기를 없애고 예전으로 다시 돌아가서 살고 싶지만 그러기에는 워낙 발을 깊이 들여

놔서 그것도 쉽지 않을 것 같은 생각에 마음이 무겁다 한다.

부부를 만난 날은 영양댐을 지키기 위한 행사에 하나인 ‘장파천문화제’를 하는 날

이었다. 마을회관에 모인 댐반대 주민들을 보면서 꼭 영양댐을 막아 낼 수 있을 꺼

라 응원을 했고, 댐건설이 백지화가 되어 마을 주민들이 행복과 안도감을 느끼는

일상으로 돌아갔으면 한다. 세월호 참사와 밀양 송전탑건설 행정대집행을 보며 내

일같이 힘들어 하는 김형중, 민경신 부부를 보며 이 땅에 생명평화가 가득하길 바

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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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사진_ 인드라망사무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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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순 소박한 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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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_ 이영희불교귀농학교 18기 동문으로, 바느질로 손수 만드는 즐거움을 느끼고 있으며,

2009년 “미래 찾기 _ 農 _ 별의 노래”라는 전시회를 열기도 했다.

블로그: http://nearzoo.blog.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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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 | 같이 사는 삶, 가치 있는 삶

도시를 떠난 청년들, 별 보며 산다

협동조합 별에별꼴 2박3일 식구체험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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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금산의 시골마을 건천리의 폐교에 입주한 청년자립공동체 ‘별에별꼴’에서

는 지난 5월30일 2박3일의 식구체험데이가 있었다. 별에별꼴(이하 ‘별꼴’)은

2012년 3월 가톨릭농민회의 도움으로 폐교가 된 건천초등학교에 살림터를 마련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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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뭘 해서 먹고사는지 궁금하시죠?”

이곳을 찾는 이들이 제일 먼저 궁금해 하는 것이라며 모내기를 하고 왔다는 두

청년 창원과 오주가 들려주는 여덟 명 식구(남3,여5)들의 생활은 자유롭고 단순

소박한 삶의 실천이다. 가장 중요한 먹고사는 일들은 어떻게 해결하고 있을까. 주

식인 쌀은 200평 논에서 일 년치를 스스로 자급한다. 텃밭에서 생산되는 채소를

위주로 식단을 만들며 자급과 생산이 어려운 것들만 바깥에서 들여온다.

“외부의 경제활동으로는 인근지역의 학교 등에서 음악(악기)과 미술을 가르치

는 일들을 하기도 하고, 수제 차와 양초, 팔찌 등등.. 손으로 만들 수 있는 생활용품

을 만들어서 별꼴을 방문하는 사람들과 가까운 이들에게 판매하여 수익을 만들어

요.(창원)”

음악을 하는 오주와 창원은 직접 음반을 낼 예정이라고 한다. 이들은 세월호의

아픔을 기억하자는 의미로 정기적으로 대전 시내를 돌며 거리공연을 하고 있다.

‘별에별꼴은 청년들이 오고 가는 플랫폼’

대안학교에서 인턴교사를 하던 민지홍(29)씨는 학생들이 졸업 후에도 하고 싶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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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을 하면서 자립을 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한 고민으로 ‘시골 청년들의 문화예술공

동체’로서 별꼴을 시작했고, ‘보파’라는 닉네임으로 불리는 지홍씨와 ‘효식’으로

불리는 강효선씨가 함께 만들었다.

1년만인 다음해 3월에는 협동조합을 설립한 별꼴은 생태, 자립, 지역이라는 키워

드를 가지고 있다.

“무엇보다 이 땅의 청년들이 하고 싶은 일을 자유롭게 스스로 디자인해볼 수 있

고, 생태적인 가치를 실현하고 실험해볼 수 있는 공간으로서 별꼴은 청년들의 플

랫폼(기차역의 타고 내리는 곳)이다. 타인의 안위에는 무관심하고, 아니 그보다 나

하나 잘 살기에도 빠듯한 일상이 당연해진 사회 속에서 우리는 살고 있다. 그 불안

한 도시 속에서 답답하고 깝깝함을 느끼는 청년들이 새로운 삶의 방식을 찾아 무

작정 시골에 왔다. 대안적인 삶에 대한 답을 알고 있는 것은 아니다. 무소유, 청렴

한 삶의 깨우침을 얻으려는 것은 더더욱 아니다. 그저 너와 내가 자유로운 소통이

가능하고 지구라는 이 작은 별에서 하나가 둘이 되고 둘이 셋이 되고 셋이 하나가

되고픈 청년들의 이야기이다. 조금은 부족하고 불편해도 스스로의 힘으로 하고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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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는 일, 옳다고 생각하는 일을 시도하고 실험하고 실패를 경험하는 이야기이다.”

별꼴의 살림은 농사, 에너지, 주방, 동물(개,닭), 건강, 문화, 인문학 등의 분야를

팀과 개인으로 나눠서 책임을 맡고 있다. 매주 한 번씩 식구회의를 통해서는 공동

체와 관련된 다양한 안건들을 논의하고, 하루 4시간의 공동노동은 주로 농사와 주

거생활에 관련된 자급을 위한 일을 하는 것 외에는 개인의 자유시간이다. 공동생

활은 주5일을 기준으로 하고 있지만 외부활동이 있을 경우와 주말에는 자유롭게

외출과 개인적인 일들을 보러 다닌다.

별꼴의 살림공간은 언제나 열려있다. 며칠을 쉬었다 갈수도 있고 몇 달을 지낼 수

도 있다. 물론 식구가 되는 것도 떠나는 것도 자신의 선택이다. 하고 싶은 일을 하

면서 살아가고 있는 별꼴의 생활을 직접 체험하고 싶어서 대학교를 휴학하고 6개

월 정도 지낼 생각으로 지난 2월 달에 왔다는 임유진(23)씨는 찾아오는 사람들과

함께 지내는 식구들이 좋다면서 앞으로 어떤 삶을 살아가야 하는지에 대한 고민과

방법을 찾아보고 있다며 수줍게 웃었다.

특집 | 같이 사는 삶, 가치 있는 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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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과 소통하고 생태적인 삶을 통해서 자립’

협동조합 별꼴은 지역사회와의 관계에도 적극적이다. 충남형 마을기업으로 지정

되어 지난 한 해 청소년과 청년을 위한 다양한 문화프로그램을 진행했었다. 올해

다시 마을기업으로 지정된 별꼴의 식구들은 또 다른 문화프로그램을 기획하여 준

비하고 있다.

‘젊은 나이에 시골 와서 도대체 뭐 먹고 살아’ 마을 주민들의 반응이었다. 가장 가

깝게 사는 주민들과의 관계는 함께 밥을 먹는 자리를 마련하고 일손을 도우면서

가까워졌고, 별꼴소식지 ‘돌멩이 깔깔’에는 식구들과 주민들의 이야기가 담겨져

있다. 글자가 큰 것은 어른들을 위한 배려다.

자연과 조화롭게 살아가는 생태적인 삶을 추구하는 별꼴은 한 달에 이틀은 전기,

가스는 물론 휴대폰도 사용하지 않는 노임펙트(No impact) 생활을 한다. 식구체

험데이에 참가한 이들과 인근 야산에 올라가서 버려진 나무를 필요한 만큼 주워와

서 모닥불을 피우고 음식을 만들었다. 장작을 패고 불을 피우는 방법과 손을 이용

해서 생활소품을 만드는 방법을 가르치기도 한다. 어둠속에서 촛불만으로도 불편

하지 않는 것은 여럿이 함께 하고 싶은 일을 하면서 같은 길을 가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밤하늘에는 북두칠성을 비롯해서 수많은 별들이 반짝거렸다.

매달 마지막 주 금~일 2박3일의 식구체험데이를 하고 있다.

http://cafe.naver.com/byulebyu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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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사진_ 오창균 소식지 편집위원

흙에서 사람냄새를 느낄 때 가장 행복한 도시농부, 올해부터 인드라망 농사학교에서 강의도 하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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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드라망생협 신정매장 정진희 팀장님

1. 벌써 세 번째 인드라망 골목장터가 열렸어요. 소감이 어떠신가요?

처음에는 걱정이 많았어요. 하지만 첫 회부터 감동적이더군요. 걱정은 많았는

데 성과가 나쁘지 않았고 성공적이었다고 생각해요. 두 번째도 마찬가지였고,

이번 달은 지난달보다 사람은 약간 적었지만 고정적으로 오시는 분들, 좋다고

하시는 분들이 많고 반응이 좋았어요.

2. 장터에 오시는 분들의 반응이 어떤가요?

굉장히 긍정적이에요. 품질도 좋고 좋은 가격에 살 수 있고. 그러니까 사람들

이 많이 오시는 거겠죠? 단지 유기농 생활재만 사시는 것이 아니라 와서 볼거리

가 있잖아요. 체험, 만들기, 특강 등 프로그램이 있으니까 친숙하고 다른 생협

과 차별화돼서 긍정적인 애착을 갖는 것 같아요.

3. 골목장터만의 좋은 점이 방금 말씀하신 그런 것일까요?

그렇죠. 직거래라 횡성 친환경단체에서 당일, 하루 전날 직접 준비하니까 품질

이 좋고 좋은 가격에 살 수 있고요. 시식도 많이 하잖아요. 지난달에 ‘막걸리 담

그기’한 것 나눠먹으니까 오고가면서 정도 많아지고요. 물건만 사는 게 아니라

생산지 소식이나 사연도 알리고 자리가 마련돼 있으니까 이야기 나누고 시사적

인 것도 나눌 수 있죠.

“인드라망 골목장터에 놀러오세요.”

살아가는이야기

Page 21: 2014년 7월 105호

21

4. 아나바다장터에도 직접 참가하셨잖아요. 직접 팔아보고 또 사기도 하셨는데

어떠셨어요?

생각보다 반응이 되게 좋아요. 물건이 안좋으면 잘 안사시는데 생활필수품 위

주로 다양하게 가져온 게 주효했던 것 같아요. 보기보다 짭짤했어요(하하하).

두 번했는데 나쁘지 않았어요. 사보니까 천원, 이천원 가지고 옷 한 벌 마련할

수 있잖아요. 신발도 샀는데 좋았어요. 알뜰구매가 됐던 것 같아요. 우리 딸이

신발 산 거 너무 좋아하더라고요.

5. 이번 장터에는 어떤 체험거리가 있었나요?

황토염색체험이 있었어요. 평소에 쉽게 할 수 없는 거잖아요. 프로그램이 너무

좋고 훌륭한 강사진이 있고 또 무료잖아요. 그에 비해 참여가 적은 것이 아쉬워

요. 조합원들이 와서 보시고 모임을 만들거나 시간을 정해서 같이 체험하러 오

시면 좋을 것 같아요. 한 명, 두 명은 멋쩍은데 다 같이 하면 참여도가 높아지지

않을까싶어요.

6. 하고 싶은 말이 있으시다면?

주변에 있는 지역주민들이 많이 참여했어요. 알려져서 입소문이 났는지 조합

원가입도 많이 하셨어요. 이제부터 시작이니까 힘들더라도 우리 농산물이 좋

고, 인드라망을 알린다는, 생명존중이라는 가치라든지 좋은 먹거리, 환경적인

문제라든지 공유하면 좋을 것 같아요. 뜻있는 분들이 또 알고 찾아오시고요. 하

강곡선이 아니라 상승곡선으로 가는 것 같아요. 시간이나 노력이 많이 들지만

발전하는 과정이니까 힘이 나는 것 같아요. 힘들면서도 보람되는 일이에요. 어

려운 지역에서 자리잡아가는 것이 큰 의미가 있어요. 서로 자부심을 갖고 격려

하면서 앞으로 계속 조금씩 천천히 해나갔으면 해요.

정리_김주리 인드라망생협 홍보팀

Page 22: 2014년 7월 105호

문의면 상장리 산 속의 외딴집에 사는 박종원씨한테 전화가 왔다.

“아이고 나 환장한다. 우리 병아리 다 작살났다.”

“작살나다니 그게 무슨 말이에요?”

“아-이 놈의 개가 닭장 안으로 들어가서 다~물어 죽여 놨어~”

나는 대뜸 ‘그러게 개를 묶어놓으라고 그랬잖아요.’라고 말하고 싶었지만 그렇

지 않아도 속상할텐데 나까지 나무라면 더 속상해 할 것 같아 꾹 참았다.

다음날 모임에 늦게 나타난 박종원씨는 하얀 비닐봉지를 여러 개 들고 와서는

식당주인에게도 하나 주고 우리 회원들한테 다 나누어 주는 것이었다.

그 봉지에는 삼계탕하기 딱 좋은 병아리 세 마리와 엄나무 한 묶음이 들어 있었

다. 박종원씨는 밤새도록 병아리의 털을 뽑고 배를 갈라 깨끗하게 다듬어서 삼

계탕세트를 만든 것이었다. 고맙게 잘 먹었지만 참 눈물겨운 일이었다.

친환경농산물 생산과 직거래를 목적으로 설립한 지구농부협동조합의 첫 번째

사업으로 병아리 500수를 분양했다. 농가별로 40마리에서 100마리까지, 암탉

11마리에 수탉 1마리의 비율로 했다. 종자는 국립축산과학원이 15년간 연구하

여 탄생한 토종닭‘우리맛닭’이다. 수입 사료를 안 먹이고 지역에서 나오는 부

산물과 유기농장의 야채와 풀로 키워서 건강한 유정란을 소비자에게 보내주자!

지역순환형 축산의 가능성을 실험하는 것이다! 나름대로 연구도 하고 준비도

했다. 화성에 있는 야마기시 농장의 윤성열 선생님과 솔뫼마을 등 여러 농장에

견학도 다녀왔다. 하지만 경험이 없는 사람들이라 사고는 예정된 거나 마찬가

지였다.

그 이후에도 비보는 계속 들려왔다. 박종원씨네 개를 묶어놨는데 줄이 풀려서

또 수십 마리를 죽이고, 조성걸씨, 김종시씨네 개도 풀려서 닭들이 수난을 당했

다는 것이다.

22

지구농부의 병아리 키우기

우리동네는

Page 23: 2014년 7월 105호

삵이나 고양이가 닭을 물고 갈까봐 철망도 하고 그물도 쳤지만 정작 닭의 천적

은 집에서 기르던 개였던 것이다. 모두 입을 모았다. “닭의 천적은 개여~” “그

려~” “맞어~” (“닭잡기 전에 개부터 잡어~”)

그렇게 우여곡절을 겪은 닭들이 잘 자라서 이제는 알을 잘도 낳는다. 올 봄에는

꾸러미에 유정란을 꼭 넣어서 보내주었다. 그런데 시행착오는 계속되었다. 청

주지역은 직접배송을 하여서 괜찮은데 택배에서는 계란이 깨진 것이 한두 개씩

나오는 것이다. 완충을 위해 신문지를 알맞게 잘라 위아래로 깔아주어도 그런

일이 생긴다. ‘지구농부유정란’은 다른 유정란보다 비싸지만 소비자한테 인기

가 좋다. 맛도 비린내 없이 단 맛이 난다. 건강한 축산과 건강한 육식문화의 작

은 씨앗이 될 수 있을까?

지난달에는 박종원씨 집에 갔더니 서울 사는 동생이 고추를 심어주러 왔는데

절구질을 하고 있었다. 절구통에는 표고버섯이 가득했다. 봄에 생산한 버섯을

썰어서 말리고 남은 찌꺼기는 이렇게 빻아서 닭한테 준다는 것이다. 표고유정

란이다. 토마토농장에선 토마토유정란이 나온다. 우리 집은 겨울동안 구절초조

청을 만들면서 나오는 부산물인 엿기름가루를 계속 주었더니 계란을 잘도 낳는

것이다. 이렇게 주고받고 하는 것이 참으로 재미있고 여유 있다. 물론 손익계산

을 해보면 마이너스가 분명할텐데 말이다.

23

글_ 정규원불교귀농학교 22기 졸업생이고 아내는 24기 졸업생이다. 충북 청원군 문의면에 귀농하여 구절초농사를 짖고 있다.지구농부협동조합의 총무와 꾸러미팀장을 맏아서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Page 24: 2014년 7월 105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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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군포시 산본에 살고 60년생으로 우리 나이로 55세, 조금한 자영업을 하면

서 생활을 영위하고 있는 이동열입니다.

Q. 하시는 일을 소개해주세요?

25년 전에 지금의 :S전선 안양공장에서 노조관련 일로 강제해직이 되어서 복직 투쟁하

느라고 8년 세월을 길에서 보내고, 복직은 못했지만 사선을 넘나드는 싸움 끝에 보상

합의로 마무리된 일을 걲었어요. 이 후 정상적인 사회생활은 97년도부터 시작했어요.

이제는 무엇을 할까? 고민하던 중, 우연히 알게 된 카드단말기 포스 판매, 임대, 관리를

해주는 일을 15년째 하고 있어요.

Q. 인드라망생명공동체와는 어떻게 인연이 되셨나요?

강제 해고되어 새로운 삶을 찾을 당시 전 재산을 모아 청계산 산꼭대기 자락에 땅을 샀

어요. 20년간 방치되었다가 5년 전부터 개간하고 다듬고 주말농장을 했어요. 작은 이익

에도 무한경쟁으로 몰리는 삶의 어려움, 육체적 정신적으로 힘들더라도 보람을 느끼며

할 수 있는 일들에 대해 생각했어요. 그래서 이 땅에서 최소한의 생활을 할 수 있는 근

거지를 여기에 만들 수 있을까 하는 고민 중에 31기 불교귀농학교 광고가 눈에 들어왔

습니다. 새로운 가치관에 대한 돌파구, 가치창출의 기대를 안고 수업을 들었어요.

Q. 31기 불교귀농학교를 수료하셨는데 수료 소감이나 수료 후 달라진 점이 있다면요?

새로운 가치관에 대한 목마름이 100% 해소되지 않았지만 참고 되는 게 많았고 특히 스

구슬인터뷰

작은 농장에서 유토피아를 만들어가는

이동열 구슬님을 소개합니다.

Page 25: 2014년 7월 105호

25

스로 이렇게 살면 되지 않겠느냐 했던 것들이 나 혼자만의 생각이 아니었구나! 이런 방

향으로 고민하는 사람들이 나 말고 많이 있구나! 이 방향이 하나의 길이 될 수 있겠구

나! 확신을 하게 되었어요.

Q. 텃밭 농사를 하신다고 들었습니다. 텃밭 소개를 해주세요?

도심지에서 하는 텃밭이라고 하기엔 큰 편이고 농사라고 하기에는 작은 경계에 있어요.

청계산 덤밭골 나눔 농장(가칭)이라고 하고 싶어요. 오전에 사무실에 나와서 일들을 정

리하고 점심시간을 전후해서 매일 농장으로 갑니다. 이곳을 조그마한 나의 유토피아로

건설하는 것이 내 꿈이에요. 지금은 농장에 10평정도의 연못을 만들었고 자그마한 토굴

도 짓고 있어요. 나중에 물레방아를 이용한 미니 발전기나 태양열 발전 에너지를 사용

하고 싶어요.

Q. 심심학교를 수강 중이신데 들으면서 느끼신 점이 있으신가요?

심심학교를 수강한 가장 큰 이유는 인드라망의 회원이면 인드라망의 강좌인 심심학교를

수강해야 하는 의무감에 듣게 되었어요. 그리고 새로운 좋은 분들과의 인연을 맺기 위

한 계기도 있었어요. 첫 강의인 이남곡 선생님의 논어강의는 현대사회의 가치관 재정립

에 대한 해답이겠구나! 느꼈어요. 가능하다면 많은 분들이 들었으면 좋겠어요. 두 번째

꿈강좌는 처음에는 이런 내용으로 마음공부를 할 수 있을까 의심했지만 강의가 거듭될

수록 심오함을 느끼고 있습니다. 꿈을 통해서 진정한 마음의 상처, 목마름을 들을 수 있

고 해소할 수 있는 공부예요.

Q. 자신이 소중하게 여기는 것 세 가지(물건, 가치, 철학, 대상 등등)가 있다면 무엇일까요?

첫 번째는 무자식상팔자로 사는 거예요. 자식 없이 자신에게 집중하자는 것도 있지만

자식에게 쏟을 에너지를 인연들, 이웃과 사회에 기여를 해야 한다는 마음으로 살고 있

어요. 두 번째는 주체성이에요. 불자는 아니지만 내가 곧 부처라는 말씀에서 제 생각과

비슷함을 느꼈어요. 세 번째는 음식의 소중함이에요. 발우공양의 정신이 우리사회에 퍼

져서 음식에 대한 소중함과 음식물 낭비를 막을 수 있다면 거기서부터 시작하여 밝은

세상을 만드는 기초가 될 수 있을 것 같아요.

Q. 인드라망에게 바라는 점이 있다면?

각박한 현대인들이 학림 강좌에 자연스럽게 접했으면 해요. 그래서 스스로 변화 할 수

있는 기회를 주었으면 합니다. 지치고 힘들고 메마른 현대인들이 종교라는 거부감 없이

자연스럽게 학림 프로그램들에 다가갈 수 있고 이로 인해 학림이 활성화되었으면 합니

다.

취재 및 정리_ 최세현 사무처 활동가

Page 26: 2014년 7월 105호

인드라망 학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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修行이란?

많은 이들이 수행 수행 하는데, 수행이 무엇일까요? 우리가 수행이라 하면, 보통 기

도 참선 명상 등, 이런 것을 생각합니다. 그러나 부처님의 가르침에 비추어 볼 때 수

행이란, 존재의 실상에 맞게 행동하고 말하고 마음 쓰는 것이 수행이라고 할 수 있습

니다.

그럼 존재의 실상이란 무엇일까요. 바로 내 생명이 존재할 수 있는 관계의 실상입

니다. 불교에서 내 존재는 ‘본래부처’, ‘천상천하 유아독존’의 존재, 또 ‘연기’의 존

재라고 합니다. 그것이 내 존재의 실상이지요. 부처님은 ‘나’라고 하는 존재를 들어

올리면 온 우주가 다 끌려올라온다고 하였어요. 지금 내가 이 순간 숨 쉬고 말하고 여

기 있을 수 있는 것 자체가 온 우주의 모든 존재가 협력하고 애쓰고 있기에 가능한 거

예요. 그런 존재가 바로 나, ‘천상천하 유아독존’의 존재이죠.

바로 이 존재의 실상에 대한 이해와 그렇게 살면 평안하고 행복할 수 있겠다 결심

하고 그렇게 살려고 애쓸 때, 일상이 수행이 되는 거예요. 그리고 그렇게 사는 것이

부처의 삶이에요. 일상의 일들 중 수행 아닌 것이 없어요. 밥 먹을 때는 식당이 수행

공간이 되고, 용변 볼 때는 화장실이 수행공간인 거죠. 절에 가서 발우공양 해보셨나

요? 일상의 행위인 밥 먹는 것을 수행으로 의식화 한 것이 발우공양입니다.

일반적으로 수행은 ‘특별한 사람이 하는 것 / 특별한 공간 장소에서 하는 것 / 특별

한 수행 방법을 해야 하는 것’이라 생각들을 해요. 그런 관념 속에서 수행을 하다 보

니, 수행과 일상의 삶이 일치가 안 되고 괴리가 있었던 거죠. 부처님은 일상, 내가 부

딪치는 현장이 수행의 공간임을 강조합니다.

Page 27: 2014년 7월 105호

일상이 수행이 될 수 있도록 발심하고 애써 해 봤는데, 해보고 난 뒤나 발심하기 전

이나 별반 차이가 없다고 느낄 때, 그때 좌절을 하게 됩니다. 존재의 실상에 맞게 말

하고 행동하고 마음 써야 하는 데, 하다보면 잘 안 돼요. 그러면 우리는 마음을 내도

별 차이가 없구나 하고 좌절하고 포기하게 되요. 그러나 우리가 정말 존재의 실상에

맞게 상대를 부처님 대하듯말하고 행동하고 마음 쓰면, 그렇게 한 만큼 반드시 변하

게 돼 있어요. 그것은 진리에요.

큰 연못에서 물 한 잔을 떠냈을 때, 그냥 보면 변하지 않은 것 같죠. 그러나 컵 한 잔

만큼의 물이 연못에서 줄어든 것이 진실이에요. 초기에는 변화도 미약하고, 자신의

내변변화를 살피는 눈도 없다보니, 크게 달라지지 않는다고 생각하게 되요. 발심하고

확신하고 한걸음이라도 나갔다면, 그 한 걸음만큼 변한 삶을 사는 거예요. 그런 자신

감, 진리에 대한 믿음을 가지고 사는 것이 수행의 삶, 부처의 삶입니다.

수행의 삶이란 삶의 현장에서 존재의 실상에 맞게 말하고 행동하고 마음 쓰는 것이

에요. 그리고 그렇게 하는 순간, 즉시 그 자리에서 행한 만큼 이루어집니다. 머리로

존재의 실상을 아무리 이해한다 하여도, 몸으로 실천하여 익숙하게 하지 않으면 다

소용 없어요. 그리고 내 몸에 익숙하게 도움을 주는 것, 연습하기 위해 다양한 수련법

이 존재합니다. 명상 좌선 기도 염불 등, 이런 것들은 다 수행을 잘하기 위한 연습이

에요. 그런데 연습을 많이 했다고 하는 아상을 가지는 경우가 많죠. 축구선수가 연습

장에서 연습 많이 한 것을 자랑하지 않고, 그 연습한 것을 축구장, 즉 실전에서 구현

시키기 위해 온 힙을 쏟는 것처럼, 우리도 존재의 실상에 맞게, 연습한 대로, 연습 한

만큼 말하고 행동하고 마음 쓰며 살아갑시다. 그것이 수행이에요.

27

강의_ 김중묵 인드라망수련원장

정리_ 유이상 인드라망생명공동체 사무처장

2014 불교대학 강의를 정리한 내용입니다.

Page 28: 2014년 7월 105호

인드라망, 이렇게 살고 있습니다

28

인드라망, 이렇게 살고 있습니다

고려시대 원지(연못) 발굴

실상사 양혜당(공양간) 예정터에서 고려시대 사찰내 정원시설인 ‘원지’터가 발굴되습었다. 이번에

발굴된 원지는 양혜당, 보적당 예정지를 발굴한 결과로 보존가치가 높아 추가 발굴 및 보존대책이

필요하다고 하다고합니다.

약사전 100일기도 회향

불기 2558(2014)년 6월 8일 (일), 실상사 약사전에서 약사여래 100일 기도 회향식을 봉행하였습니

다. 지난 3월 1일부터 시작한 기도는 주지스님께서 매일 3분 정근을 진행하였습니다. 기도 동참자

는 150여분이시고, 이날 회향식에는 신도분 30여분이 동참하셨습니다.

실상사

Page 29: 2014년 7월 105호

실상사 작은학교

6월 3일 실상사에서 지리산 글쓰기 한마당이 있었습니

다. 6월 6일 야단법석 시간에 인월 소방서에서 안전교

육을 해주셨습니다. 학생들 모두가 심폐소생술을 직접

해보았습니다. 6월 14~15일 ‘집으로’가 있었습니다. 졸

업생 학부모님들과 졸업생들이 함께한 따뜻한 자리였습

니다.

29

(사)한생명

사부대중공동체의 손 모내기

지난 5월 27일 실상사농장에서 실상사, 작은학교, 인드라망대학, 한생명 식구 90여명이 함께 손모

내기를 했습니다. 오전 8시부터 오후 2시까지 힘은 들었지만 함께 해서 뿌듯한 하루였습니다.

제 18회 지리산 청소년글쓰기한마당 실상사에서 열렸습니다

드문드문 비가 내리는 가운데 글쓰기와 그림그리기로 흥겨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금번 글쓰기 한

마당에서는 산내 지역의 동아리 수달조사팀, 자연놀이터 그래, 산책 등이 참여하였고 티베트 독립

을 지지하는 모임 록빠 회원들의 티베트 문화체험(롱따만들기, 조약돌 공예), 한국고전번역원의

고전 전시와 보리출판사의 서정오 선생님 그림책 원화 전시 등 풍성한 전시, 체험 마당이 펼쳐졌

습니다.

Page 30: 2014년 7월 105호

인드라망, 이렇게 살고 있습니다

30

광주전남인드라망

지난 6월4일부터 매주 수요일 5회에 걸쳐 대안도서관

‘틔움’과 광주전남인드라망이 첫번째 마련한 첫번째 대

중강좌 이남곡선생의 논어강좌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6

월16일(월) 후마니타스 박상훈대표를 초청하여 광주전남

불교NGO연대 주최로 제2회 열린불교대화마당을, 6월19

일(목) 선덕사에서 광주전남인드라망 1주년 맞이 대화

마당이 있었습니다. 7월26일(토)~27일(일) 제2회 어린

이・청소년 인권캠프 ‘이음틔움’이 준비중입니다.

수련원 귀정사

카페 ‘ 그물코’ 개소식을 하였습니다.

2년전에 귀정사에 계셨던 조상희님이 거의 혼자 힘으로

만들었던 숲속의 조립식 집을 쉼터와 귀정사 식구들이

힘을 모아 내부 공간도 꾸미고 페인트칠도 하여 새롭게

단장을 하였습니다. 앞으로 이 공간에서는 귀정사에서

함께하는 영역인 귀농학교, 숲 산림원, 사회연대 쉼터의

사무공간으로 활용되고 더불어서 귀정사를 찾는 분들이

편안하게 차도 마시며 휴식을 가질 수 있는 공간으로

쓰일 것입니다. 카페 이름은 ‘그물코’입니다.

광주도량 선덕사

6월 4일부터 선덕사 사랑방에서는 인문학 강좌 이남곡

선생님의 “논어를 통해서 본 인간이해와 미래사회에 대

한 통찰”을 주제로 매주 수요일 총 5강에 걸쳐 강좌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이남곡 선생님의 논어 강의로 학구

열이 샘솟는 저녁이 되고 있습니다.그리고 매주 목요일

에는 위빠사나 명상모임이 요가명상 지도자 김인중 선

생님을 모시고 3층 법당에서 진행되고 있습니다.

Page 31: 2014년 7월 105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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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드라망대학무위당 장일순선생님 추모 20주년 행사, 화쟁코리아 100

순례 회향 및 대한민국 야단법석 시민위원회 선언식에

다녀왔습니다. ‘고전의 이해’, ‘지리산학’, ‘자본주의 문

명사 해석’... 벌써 1학기가 끝자락에 와 있네요. 대학의

첫 해 1학기는 어떤 색깔로 자리 잡을까요? 푸르고 푸른

빛깔이었으면 좋겠습니다! 7월 말 ~ 8월 초, 청소년평화

캠프와 인드라망청년캠프가 예정되어 있습니다.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립니다.

사무처

지난 12~14일 수련원 귀정사에서는, 인드라망

활동을 시작하여 1년 미만의 활동가들이 모여 인

드라망의 가치와 철학을 배우고, 인드라망활동의

역사와 전망을 배우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2박 3

일의 시간동안 푸근한 산중에서 새싹교육을 마

치며 새싹에서 줄기 활동가로서 성장하는 계기

가 되었습니다.

인드라망생협

햇살 좋고 바람 좋은 6월은 빛깔 곱고 향긋한 제철

과일로 풍성했습니다. 오디와 복분자, 산딸기, 매실

이 선을 보였고 탐스럽게 익은 하지감자와 햇양파

도 바쁘게 주인을 찾았습니다. 벌써 세 번째를 맞은

6월 ‘인드라망 골목장터’에서는 횡성 여성농업인센

터에서 황토염색 실습, 설탕의 오해와 진실과 효소

의 원리를 알아본 ‘오디․ 복분자 효소 담그기 특

강’이 다채롭게 펼쳐졌습니다. 싱싱하고 건강한 먹

을거리와 볼거리, 체험거리, 나눌 거리가 있는 활기

있는 장터로 자리 잡아 가고 있습니다.

Page 32: 2014년 7월 105호

인드라망 사업을 위해 기꺼이 마음을 내어 활동해 주신 자원활동가 여러분, 고맙습니다. 귀한 시간

을 내어 도량을 찾아 주시고, 나눔을 실천하시는 회원 분들 덕분에 인드라망이 더욱 빛납니다.

진심으로 감사 드립니다.

후원물품

오창균 - 열무김치

강유진 - 방석빨래, 심심학교 다과

신정희 - 심심학교 다과

김윤미 - 불교대학 다과

강영인 - 불교대학 다과

이연화 - 심심학교 다과

정종훈 - 농기구

“회원님들의 손길, 감사합니다!”

제작하는 곳에서 소식지 배송이 늦어져 느긋이 점심먹고 커피 한잔하며 여유를 부렸습니다.

덕분에 오랜만에 늑장부리며 보살님들과 지난 한달 어떻게 지냈는지 이야기 나눴어요~^̂

소식지 발송작업 자원봉사자 : 정계영, 혜륜행, 반야심, 명화심, 이순우

점심공양 : 코땀, 정계영, 혜륜행, 반야심, 명화심

32

회원님들의 손길

Page 33: 2014년 7월 105호

33

보내주신 정성 소중히 쓰고 있습니다

2014년 5월 수지 결산서

● CMS로 회비를 납부하는 회원 중 미납분에 대해서는 3개월 전까지 미납출금을 하고 있습니다.

● 주소가 바뀐 회원들께서는 홈페이지에서 정보를 수정하시거나, 바뀐 주소와 연락처를 알려주세요!!

● 자동이체 후원 : 인터넷뱅킹이나 은행에 가셔서 아래계좌로 자동이체 신청을 하신 후

홈페이지에 회원가입 해주세요. 전화주셔도 되구요~

● 농협 100012-55-012462 / 국민은행 787201-04-027130 (예금주 : 인드라망생명공동체)

● 회원가입문의 메일 [email protected] 전화 02-576-1886/1866

수 입

관 항 금 액 소 계

지 출

경상관리비

사업비

항 금 액 소 계

이월금

전월이월금

회비

교육사업

귀농사업

회원사업

기타

후원금

사업지원금

외부활동수익

기관수익지원금

기타

특별사업금

차입금

대여금반환

이월금

경상수익

비경상수익

10,077,481

6,055,710

1,121,255

11,669,750

-

-

-

-

100,000

-

-

-

-

-

-

5,000,000

-

1,121,255

11,669,750

100,000

5,000,000

17,891,055지출총계17,891,005수입총계

85,870,01514년 지출누계83,997,44214년 수입누계

593,018

7,850,000

23,000

1,101,973

174,940

-

-

334,550

50,000

1,810,000

1,588,310

80,000

-

827,400

1,700,000

-

-

-

사무실운영비

인건비

자료구입비

후생복지비

지급수수료

회의비

출장비

기타관리비

교육사업비

조직사업비

회원사업비

홍보사업비

귀농사업비

연대사업비

특별사업비

기관기구지원비

차입금 반환

오납입 반환

외부대여금

기타

기타

1,757,814

월계 16,769,750 월계 16,133,191

Page 34: 2014년 7월 105호

3434

고맙습니다 - 생명평화를 위해 보시해주신 구슬들입니다

회원목록 - 5월 회비 납부해 주신 분

강대규,강대중,강덕순,강동민,강보라,강상철,강손주,강수돌,강수정,강수형,강영인,강용준,강유진,강정숙,강종구,강지영,강혜란,

강화석,고명석,고병헌,곽우석,구은모,구장현,권기섭,권기철,권다솜,권도익,권명희,권선아,권성실,권수정,권순용,권오주,금산사,

금정길,기영/김선미,김경룡,김경숙(의왕),김경예,김경한,김경호,김경희(마포),김귀선,김귀옥,김금성,김기정,김낙희,김남희(파

주),김대성/길은실,김도연(안동),김란영,김만수(19기),김명숙,김명철,김명화,김문기,김문욱,김미경(의령),김미경(주안),김미향,김

미혜,김민정,김민희(도곡),김백규,김범용,김병주/정영아,김복희,김봉구,김봉수,김봉식,김상채,김상천,김서연,김석봉,김석정,김

석한,김선엽,김선주(부산),김선주(의정부),김성수(불귀24기),김성수(전주),김성수/이종진,김성일,김성희(과천)/조용대,김소연(지

행동),김송자(남양주),김수경,김순미,김승석,김승열,김시향/전상규,김양주,김여진,김영국,김영란,김영옥(강서),김영옥(분당),김

영희(고양),김용구,김용규,김용식,김용진,김유미(의왕),김윤미(중림동),김윤희,김은경(수지),김은옥,김인복,김일,김잔디,김재경,

김정수,김정숙,김정순(도봉),김정연,김종숙,김종식,김좌웅,김주리,김주헌,김지은(서울),김지은(횡성),김지혜,김진강,김진우,김진

천,김진화,김창림,김천근,김춘우,김태경,김태균,김태임,김태환,김하연,김하영,김현숙/이성근,김형균,김형숙,김형진,김혜경(분

당),김혜란,김혜옥,김호영,김홍녕,김흥수,김희준,김희태(예천),나명숙,나익수,남궁순희,남송화,남요원,남태희,노순미,노시춘,노

옥임,동영준,류성하,류지호,마정숙,명법주,모아라,문경혜,문근식,문병국/김계연,문영선,문진헌/김진옥,문희영,미타선원(하림스

님),민경은,민성원,박경선,박경호(대구),박경호(양주),박경화,박경희(부산),박명구,박미경/고영록,박미경/안형주,박민주/최정훈,

박병기(군포),박복미,박상진,박상희(종로),박선경,박선정,박선태,박소현,박수정,박수정(괴산),박순천,박영규,박영선,박영호,박용

규,박용배,박용주,박유란,박유미,박윤용,박윤희,박은수,박은숙,박인선,박재복,박재완,박정근,박정애,박정임,박정화,박종숙,박종

학,박지선,박진숙(성북),박진숙(오산),박진신,박진영/정은경,박진헌,박진현,박차식,박창근(파주),박철규,박해준/염경순,박현숙,

박혜원,박후임,배병국,배영화,배은미(거창),배은미(용인),배정환,백생학,백승권,백승준,백영호,백진자,백향숙,백희용,법상스님,

변충희,변택주,봉은사,불광사,상정스님,서강석,서동수,서석원,서수보/김연수,서순화,서준미,서현석,서현정,설동인,설동진,설헌

동,설혜윤,성미선,성연동,성우석,성종기,손정옥,손진책,송기봉,송말영,송미정,송병화,송병희,송선우,송은주,송지희,송혜주,신명

희,신수미,신승순,신유정,신한보경,신현종,신호승,심숙희,심우영,심지향,안경희,안미숙,안선주,안세원,안수현,안정연,안정혜,안

직수,안진구,안향미,안혜영,양동일,양란영,양미희,양승익,양승전,양시영/박은정,엄대용,엄혜원,여원익,여희동,연성오,예일순,오

대산 월정사,오명숙,오미숙,오미정,오육이,오종철,오준서,오진탁,오행태,왕영경(선제),왕영미/왕영옥,왕영술/최명자,왕윤주,용

묵스님,우경식,우리옷살림,우성란,원소영/김태환,원종호,원현경,원현욱,위양자,유백식,유보미,유선미,유선화,유이상,유재림,유

현경/조형원,유홍열,유희경,육경영,윤대중,윤덕영/김춘희,윤미경,윤미순,윤상복,윤숙영,윤용순(성진스님),윤유미,윤종상/신용

한,윤현자,윤효영,윤희중,은동원,이강구,이건열/이재건,이걸재,이경섭/정성화,이경숙,이경순(분당),이경실,이경화,이경희(수원),

이관희,이광희/이금희,이귀선,이규원/박세진,이금숙,이기원/이향숙,이기춘,이길은,이난수,이동언,이동열,이동춘(대전),이동호,

이명귀,이명심,이명자,이명화(수원),이모정,이미경,이미선,이미숙,이미연,이미현,이미현(이명옥),이병성,이병욱,이병인,이봉규

(남양주),이상경,이상기(성북),이상동,이상민(대전),이상민(파주),이상승,이상원,이상화,이석민,이석재,이선화(과천),이성미/이병

석,이성우,이수경,이순우,이승용,이승재,이승현(양천),이연창,이영란(통영),이영미,이영민,이영숙(거제),이영숙(서울),이영희,이

용준(새삶공동체),이용진/장인영,이욱(김은영),이원숙,이유리,이윤경,이윤순,이은,이은미,이은서,이은주(사당),이은주(양천),이

인근,이인희(마산),이일구,이장림,이재근,이재영,이재희,이정남,이정미,이정민(의정부),이정애,이정철,이정호,이정희,이종화,이

준경,이지영(분당),이채화,이천호,이평래,이향민,이현미,이현숙,이현애,이현이,이현재,이형숙,이혜심,이혜정(용인),이화전,이환

욱,이효선,임경도,임삼례,임완숙,임재복,임찬성,임혜숙(광명),장경숙(경기도),장극수,장기용,장도원,장미정,장상준,장진수,장철

현,장희수,전대식,전영철,전영호,전원배,전인애,전재현,전정희,전형근,정교용,정남균,정남수/성경모,정덕스님,정명희,정명희

(하동),정묵스님,정복순,정봉수,정석우,정선희(송파),정설경,정세홍,정송미,정순교,정영남,정영일,정영재,정영태(주안),정윤주,정

은주,정제봉,정종규,정춘심,정태용,정판세,정현임,정혜선,정혜정,정호상,제용스님,조경숙/이호균,조경순,조계향,조귀형,조규영,

조남순,조문제,조문희,조서연,조선원,조승희,조영숙(동작),조원옥,조유성,조윤미,조장래,조재원/구진아,조정연,조정희,조찬욱,

조태임,조한흥,조행임,조현삼,조호범,주경순,주리,주용수,주정옥,진창희,차상엽/조승미,차상조,채수광,천기원,천명숙,천선혜,천

김기현,김은희,손진책,양동일,오정화,오행태,이한재,한진식(광주)

만의 구슬을 꿰자 5월 신입회원

Page 35: 2014년 7월 105호

3535

곽만연,권명심,김병찬/강양화,김성복,김성희(원주),김소영,김옥순,김옥희(동작구),김정순(이천),김정현,김태준/김현정,김태훈,김한

나/유성철,박승순,박시응,변강훈,신원철,신정희,양경자,오육이,이경희,이기중,이남곡,이병석(용산),이상기(용인),이인석/차영미,이

일우,임인순,정규원,정기효,정윤화,정진철,조기봉/장미정,조봉순,조영진,채영님,총무원중앙기록관,최영옥,현각스님(성불원)

장순자, 김옥순

용규,최경애,최명성,최복순,최선자,최세현,최수정,최연희,최영규/박연옥,최우영,최웅석/오희자,최은아,최은정,최은혜,최장희,

최정예,최정은,최진락,최태영,최평식,최현석,최형호,최훈,편정자,하건찬/백해순,하금철,하대덕,하성준,하영란,한숙영,한영미,한

은희,한주영/윤남진,한진숙,한해정,함지호,해공스님,허갑열,허극,허금희,허남결,허미영,허영남,허용석,허태영,허현정,현각스님

(성불원),현영심,현혜련,홍남주/한은수,홍민철,홍수찬(지각스님),홍승규,홍연실,홍영숙,홍영진,홍용호,홍우자,홍진섭,홍태경,홍

현경,홍현숙(마포),황남채,황말희,황선희,황은영,황인정

광주전남지부 회원

강금옥,강동완,강미다,강영걸,강은정,강지수,고경,고국산,고영석,기향미,김경숙(광주),김경아,김경자(광주),김기현,김도연(광주),

김명희,김복동,김상미,김선아,김성부,김소운,김송자(광주),김순희,김연희(순천),김영봉,김옥자/설이원,김용성(광주),김우용,김유

미(광주),김은숙(광주),김은희(광주),김재홍,김정미(광주),김정분,김정아(광주),김정희(광주),김종근,김종덕,김지환,김창곤,김향

화,김화자,남유정,노병암/박경여,노상훈,노주실,노평기,마금자,문동숙,문서희,문영배,문한식,박귀환,박길원,박미옥,박병기(광

주),박병준,박숙/최기주,박영숙,박춘순,박희선,박희택/송영자,방상영,봉문수,서정옥,서주희,선덕사,송화숙,승묵스님,신경화,신

숙,양선숙,양성미,양영규,양옥자(행법스님),양은석,여은영,오민요,오선옥,오정임,오정화,원묵스님,유순종,윤근자,윤우향,윤종

민,이경순(광주),이경은,이동호(광주),이루니,이미숙(광주),이상실,이상호(광주),이선화(광주),이소정,이숙희/진형섭,이영숙(광

주),이옥인,이재규,이정란,이중표,이해모,이혜연,임선현,임수연,임유경,임현수,장동권,장춘호,장희숙,전동선,전명국,전성수,정

성태,정영태(광주),정용관/김영아,정은희(광주),정찬희,조배균,조윤호,조태정,조효정,진석만,최선미,최선영,최수아,최점화,추선

영,한진식(광주),한희정

한생명 회원

각묵스님,강봉주,강태형,곽재천,권시은,김경림/홍종표,김미정(산내),김병호,김수미/공진섭,김수정,김영균/윤선영,김은숙(남원),

김은영,김인중,김정오,김종섭,김종옥,김진희,김태식,김현임,김현지,김형렬,도법스님,동묵스님,류순영/김경식,류정희,박미경(함

양),박승년,박은영,박현옥,백민지,서광석,서석곤,석라비,손기문/신미영,신윤상,신정근,신현미,실상사 ,안문재,양두례,양재

경,여명화,오균용/김은정,오정윤,오지영/김성오,용춘란/양운석,유현미,윤수민/이귀섭,윤완식,윤용병,윤혜숙,응묵스님,이경재/

류귀자,이덕임,이득규/오혜원,이명희(수지행),이문겸,이민제/이훤민,이영경,이영준,이은희/송사석,이인옥,이일형/김영선,이종

명,이주신,이주희(함양),이진순,이철승,이해경(이향천),이현정,이혜정(산내),임동석,임송,임영란/채승석,임재경,작은학교,장동욱

/오선미,장일안,장준모,전순우,전재성,정경화/조의제,정대환,정상길,정상순/윤정준,정하늘(강서),정회석/조성미,조경미/이주

승,조경숙(남원),조미영/임현택,조선희,조숙경,조양호/김현숙,조인옥,조정미,조준규,조지희,조창숙/윤여정,주상용,주지환,지숙

현/손성진,진상훈/최윤선,차상영,천수만,최귀순,최석민,최수옥/박찬은,최종식,최화연,표외숙,하태운,한광용/장희정,한미경/조

종환,한생명,한승명,한형민,허은정,허현주,홍현숙(남원),황미경,황의동/김영숙

2014년 연회비 납부해 주신 분

5월 인드라망 교육도량 후원금

채영님

5월 후원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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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5 [작은학교] 학교 설명회

7/4-6 [귀정사] 자연건강교실

7/12 [실상사] 지리산 아트 프로젝트 포럼

7/13 [작은학교] 여름방학식

7/17-22 [귀정사] 남원귀농귀촌학교

7/18-19 활동가 하안거

7/20 [실상사] 보현법회 (이입사행론 / 회주 도법스님)

7/23-27 [귀정사] “신해행증(信解行證)” 수련회

7/27-31 [인드라망대학] 청소년평화캠프

인드라망 교육도량 소모임 일정(서울 양천구 신정동)

양천강서지역 녹색평론모임 : <행복한 나라 부탄의 지혜>

7월16일(수) 오후 7시 30분 / 교육도량

*각 소모임의 자세한 일정과 내용은 인드라망생명공동체 홈페이지 [회원마당]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한생명 소모임 일정(남원 산내면)

행복한가게 나눔꽃 자원활동 : 매주 목요일 / 한생명 1층 나눔꽃매장

판소리모임 : 매주 월요일 오후 7시 / 한생명 한글방

굿패모임 : 매주 월요일 오후 7시 / 한생명 느티나무사랑방

자전거 수리점 : 매주 월요일 오후 2:30~4:30 / 한생명 마당

요가모임 : 매주 화요일, 목요일 오후 7시 / 한생명 느티나무 사랑방

*각 소모임의 자세한 일정과 내용은 한생명 홈페이지나 전화 063-636-5388 로 문의하세요.

광주전남인드라망 소모임 일정(광주 동구 산수동)

위빠사나 : 명상모임 / 매주 목요일 저녁 7시 / 선덕사 3층 법당

이남곡 선생님과 함께하는 논어 인문학 강좌 : 매주 수요일 저녁 7시 / 선덕사 1층 마을사랑방

“내마음을 만지다” 부모교육 : 매주 화요일 오전 10시 / 2층 문수당

**각 소모임의 자세한 일정과 내용은 다음카페 ‘광주전남인드라망’ 이나 전화 062-624-4660 로 문의하세요.

2014.7 행사·교육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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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

인드라망은 1999년부터 생활한복을 제작, 보급하고 있습니다.

우리 옷 강좌를 통해 우리 몸에 맞는 옷을

널리 알리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홈페이지에서 다양한 상품을 확인하세요.

■ 주문 및 판매 물품

- 한 벌 옷: 아래위 한 벌로 저고리와 바지, 속저고리와 속바지의 아래 위 옷

- 조끼: 단체복으로 많이 이용

- 면 T-shirts: 단체복으로 많이 이용

- 속저고리: 겉저고리 속에 입는 옷, 겉옷으로도 이용 가능

- 소품: 천연염색 스카프와 면생리대, 가방, 앞치마, 다포, 황토속옷 등

- 봉축연희단복: 사월초파일 행사에 입는 옷

- 전통한복: 각종 행사에 입는 전통한복

■ 수련복, 단체복을 만들어 드립니다

우리 옷 인드라망은 정직한 품질과 합리적인 가격으로 바른 우리 옷을 제작 보급합니다.

전화 : 02-576-1895 www.indramang.org/woorioht

아껴입고 고쳐입고 아름답고 편안한

우리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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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지리산 어린이 여름학교 안내

실상사 작은학교에서 운영하는 지리산어린이계절학교에서 여름학교가 열립니

다. 지리산 어린이 여름학교에서 아이들은 친구들과 지리산의 너른 품에서 뛰

놀며 자연과 좀 더 가까워지고, 자연놀이, 농장체험, 뱀사골 물놀이 등 다양한

체험으로 재미있는 여름방학을 보낼 수 있습니다.

실상사 작은학교에 관심있는 어린이들은 학교 생활을 미리 맛보기 할 수 있는

예비학교이기도 합니다. 많은 참여와 관심 바랍니다.

• 기간 : 7월 28일 월 오후 3시 (실상사 입구에서 만남) ~ 8월 1일 금 (4박5일)

• 내용

-생태적이고 소박한 공동체 생활: 모둠별 생활, 발우공양, 생태뒷간 이용, 텃밭체험 등

-자연과 어울리는 활동: 아침 산책, 밤 느끼기, 물놀이, 숲길 또는 뱀사골 탐방로,

실상사, 산내 마을 탐방

• 참가인원 : 40명

- 장애, 비장애 통합 (모둠 교사에 특수교육을 전공하는 분들이 있습니다.)

- 한 모둠에 8~9명씩

• 모집 및 접수기간

- 실상사 작은학교 홈페이지를 통해서 지원서식을 다운받아 메일이나 우편, 팩스 접수

- 1차 접수기간 : 6/1 ~ 6/29

- 참가비 : 25만원

- 10% 할인 (225,000) : 남매, 자매, 형제가 동시에 신청하는 경우

- 계좌번호 : 농협 513160-51-016714 예금주 이경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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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드라망 골목장터

매월 마지막 주 화요일, 도시와 농촌이 어우러지는 한마당.

귀농자와 인드라망 회원․ 조합원이 함께 만들어가요.

• 일시 : 7월 29일 화요일 오후 1시

• 장소 : 인드라망 교육도량 앞

- 친환경 농축산물 직거래 장터, 횡성 장학한우, 봉화 까망돼지, 제철채소 등 특별 할인

- 친환경 농업 특강(텃밭 가꾸기) - 지역특산물 소개

- 아나바다 장터 - 전통 먹을거리 특강

- 도농교류 수공예 실습 - 협동조합 • 사회적기업 수공예품

- 신정매장 전품목 5% 할인(조합원만)

☞ 문의 : 02-576-1882

※ 친환경 농업 특강, 전통먹거리 특강, 아나바다 장터에 참여하실 분은 사전접수해주세요.

※ 농림축산식품부 주관 도농교류협력사업입니다.

핵 없는 한반도를 위한 기도에 동참해주세요

지난 총회에서 인드라망 구슬님과 함께 결의한 ‘핵 없는 한반도를 위한 기도’를 시작

했습니다. 탈핵을 위한 기도와 함께 핵에 대한 공부와 지속적인 관심으로 아름다운

지구를 만들어 주세요

• 기간 : 2014 3월~2015. 2월까지 (매일 30분씩)

• 기도 방법 : 핵 없는 한반도 가꾸기 서원문 낭독 ➜ 100대 서원 절명상 ➜ 숨고르기 명상

• 문의 : 사무처 02-576-1886

자세한 사항은 인드라망홈페이지나 페이스북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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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의 꿈과 도전, 마을공동체와 사회변혁의 주체”

인드라망대학

인드라망대학은 생명평화의 세계관을 바탕으로 사람 중심의 일자리를 만들고, 건강한 마을 공동체

문화를 가꾸어갈 청년활동가를 양성하는 2년 과정의 대안대학입니다.

• 교육도량 Tel 02-576-1886 Fax 02-576-1890 www.indramang.org

• 근본도량 실상사 Tel 063-636-3031 Fax 063-696-3772 www.silsangsa.or.kr

• (사)한생명 Tel 063-636-5388 Fax 063-636-5390 www.indramang.org/hanlife

• 실상사작은학교 Tel 063-636-3369 Fax 063-636-3878 www.jakeun.org

• 만행산귀농학교 Tel 063-636-4325 cafe.daum.net/jirisannamwonrefarm/

• 수련원 귀정사 Tel 063-626-0106 cafe.daum.net/gwijeongsa

• 인드라망대학 Tel 070-4155-5688 cafe.daum.net/indramangdaehak

• 인드라망생협 Tel 02-576-1882 Fax 02-2653-1897 www.indramangcoop.or.kr

• 우리옷인드라망 Tel 02-576-1895 Fax 02-576-1890 www.indramang.org/woorioht

• 광주도량 선덕사 Tel 062-264-4660 Fax 062-267-4660 선덕사.한국

• 광주전남인드라망 Tel 062-624-4660 Fax 062-267-4660

이 세상에 함께 있음이 고마운 사람들이 있습니다

청소년평화캠프

• 대 상 : 중학생• 기 간 : 7월 27(일) ~ 31(목) 4박5일• 참가비 : 150,000원

(인드라망 회원자녀 10% 할인)• 프로그램 :여름밤 별자리 여행, 지리산 풀꽃기행,뱀사골계곡 물놀이, 지리산 둘레길 걷기

“평화’, 넌 뭐니?”, ‘평화’ imagine!‘평화’토론, 현장답사, 지리산청소년평화선언

인드라망대학 (http://cafe.daum.net/indramangdaehak)전북 남원시 산내면 입석리 153-2 (입석길 62-62)[email protected] / 070-4155-5688, 010-5525-2556

“청년의 꿈과 도전, 마을공동체와 사회변혁의 주체”인드라망대학 부설 지리산비폭력평화훈련센터 / 심리상담연구소

인드라망청년캠프

• 대 상 : 20 ~ 30대 청춘남녀• 기 간 : 8월 4일(월) ~ 10일(일) 6박7일• 참가비 : 190,000원(인드라망 회원, 정기 후원인,

지리산권 주민 각 10% 할인, 중복 적용 가능)

연찬(硏鑽)“사실입니까?” 고정하지 않고 단정 없이 소통하다 (유기만 연찬문화연구소)

나누다“대화합시다, 함께 삽시다” (도법스님)“지리산이 말을 걸다” (이상윤 (사)숲길 상임이사)“삶의 결을 바닥부터 바꾸자!”(인드라망생명공동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