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7_특집-상처를 끌어안으며-박성심

1
09 회복을 넘어 영광으로 가는 길목특집 1. 어제의 헤브론 지난해 말부터 우리교회에서 상상도 할 수 없는 일들이 눈앞에 계속 일어날 때 저는 눈물밖에 나오는 것이 없었습니다. 오랜 시간을 같이 신앙생활하면서 힘들고 어려운 일들을 기도로 함께 이겨냈던 친구들이 서로 갈라질 때 너무 많이 마음이 아팠고 어찌 할 바를 몰라 많은 날을 울며 하나님께 부르짖었습니다. 오랜 친구가 잘못된 길을 가는 것을 보면서도 막지 못하는 것이 너무 안타까웠고, 내게는 그토록 소중하고 사랑스런 헤브론에 이런 일이 있다는 것이 도저히 믿어지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이 모든 일을 통하여 하나님이 나와 우리 가정을 얼마나 사랑하는 것을 또 보여 주셨습니다. 게을렀던 신앙생활을 깨우쳐주시는 하나님의 놀라운 사랑 다시 맛보게 해주셨습니다. 무릎 꿇고 기도하게 하시고, 습관으로 드리던 예배도 진정으로 찬송 가사를 하나하나 생각하면서 온 마음으로 예배드릴 수 있게 인도하시고, 마음껏 소리 내면서 기도할 수 있는 그 큰 축복 주신 하나님의 사랑에 감사드립니다. 교회의 리더가 교회를 잘못 이끌고, 그를 올바로 보필해야 할 직분자들이 그 잘못을 지적하지도 못하고, 강단에서는 매주일 폭탄과 같은 광고가 계속될 때 연로하신 부모를 모시는 저는 불안했습니다. 나이 드신 어른들이 충격 받고 무슨 나쁜 일이 일어나지나 않을까, 또 우리 어린아이들에게 항상 목자들의 가르침을 본받으라고 일러왔었는데, 그 목자가 그릇된 길로 가며 심지어 무장경찰을 동원하여 성도들의 예배당 출입을 막는 모습을 보였을 때, 어린자녀들에게 평생에 지워지지 않는 충격의 상처로 남지 않을까 두려웠습니다. 잘못된 것을 보면서도, 기름 부은 종에 대한 심판은 우리의 몫이 아니니 우리는 그저 하나님의 때를 기다릴 뿐이라고 말하는 성도들 , 본인이 직접보지는 못했다 하더라도 많은 성도들이 사심 없이 잘못된 것을 지적함에도 귀를 기울이지 않고 떠나가 버린 형제자매들을 볼 때 너무도 마음이 아팠습니다. 그러나 혼돈과 분규 속에서도 하나씩 하나씩 공의로 바른길로 인도하시는 하나님께서 곧 그들에게도 바른 것을 분별할 수 있도록 하시리라 믿습니다. 이제는 우리 모두가 엄청난 값을 치르고 얻은 교훈을 거울삼아 성도의 본분을 다하고, 교회의 본무에 충실하며 주변에 상처받은 성도들을 위해 기도하고 격려하며 더욱더 한마음으로 열심히 주님 모시고 찬송하면서 한걸음 한걸음 우리 주님을 만나러 천국을 향하여 걸어가야 될 것입니다. 오직 주님을 향한 열정으로 하루하루를 보낸다면 어느새 우리의 상처는 아물고 굳어져서 오히려 시련에도 굳건하게 설 수 있는 영광스런 교회 안에 우뚝 서있는 우리자신을 느낄 날이 곧 오리라 믿습니다. 박성심 집사 (4 마리아 선교회) 상처를 끌어 안으며 1. 어제의 헤브론

description

이제는 우리 모두가 엄청난 값을 치르고 얻은 교훈을 거울삼아 가는 것을 보면서도 막지 못하는 것이 너무 안타까웠고, 내게는 그러나 이 모든 일을 통하여 하나님이 나와 우리 가정을 얼마나 우리의 몫이 아니니 우리는 그저 하나님의 때를 기다릴 뿐이라고 성도의 본분을 다하고, 교회의 본무에 충실하며 주변에 상처받은 특집 하나님의 사랑에 감사드립니다.

Transcript of 07_특집-상처를 끌어안으며-박성심

Page 1: 07_특집-상처를 끌어안으며-박성심

09

“회복을 넘어 영광으로 가는 길목”특집1. 어제의 헤브론

지난해 말부터 우리교회에서 상상도 할 수 없는 일들이 눈앞에 계속

일어날 때 저는 눈물밖에 나오는 것이 없었습니다. 오랜 시간을 같이

신앙생활하면서 힘들고 어려운 일들을 기도로 함께 이겨냈던

친구들이 서로 갈라질 때 너무 많이 마음이 아팠고 어찌 할 바를 몰라

많은 날을 울며 하나님께 부르짖었습니다. 오랜 친구가 잘못된 길을

가는 것을 보면서도 막지 못하는 것이 너무 안타까웠고, 내게는

그토록 소중하고 사랑스런 헤브론에 이런 일이 있다는 것이 도저히

믿어지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이 모든 일을 통하여 하나님이 나와 우리 가정을 얼마나

사랑하는 것을 또 보여 주셨습니다. 게을렀던 신앙생활을

깨우쳐주시는 하나님의 놀라운 사랑 다시 맛보게 해주셨습니다. 무릎

꿇고 기도하게 하시고, 습관으로 드리던 예배도 진정으로 찬송

가사를 하나하나 생각하면서 온 마음으로 예배드릴 수 있게

인도하시고, 마음껏 소리 내면서 기도할 수 있는 그 큰 축복 주신

하나님의 사랑에 감사드립니다.

교회의 리더가 교회를 잘못 이끌고, 그를 올바로 보필해야 할

직분자들이 그 잘못을 지적하지도 못하고, 강단에서는 매주일 폭탄과

같은 광고가 계속될 때 연로하신 부모를 모시는 저는 불안했습니다.

나이 드신 어른들이 충격 받고 무슨 나쁜 일이 일어나지나 않을까, 또

우리 어린아이들에게 항상 목자들의 가르침을 본받으라고

일러왔었는데, 그 목자가 그릇된 길로 가며 심지어 무장경찰을

동원하여 성도들의 예배당 출입을 막는 모습을 보였을 때,

어린자녀들에게 평생에 지워지지 않는 충격의 상처로 남지 않을까

두려웠습니다. 잘못된 것을 보면서도, 기름 부은 종에 대한 심판은

우리의 몫이 아니니 우리는 그저 하나님의 때를 기다릴 뿐이라고

말하는 성도들 , 본인이 직접보지는 못했다 하더라도 많은 성도들이

사심 없이 잘못된 것을 지적함에도 귀를 기울이지 않고 떠나가 버린

형제자매들을 볼 때 너무도 마음이 아팠습니다. 그러나 혼돈과 분규

속에서도 하나씩 하나씩 공의로 바른길로 인도하시는 하나님께서 곧

그들에게도 바른 것을 분별할 수 있도록 하시리라 믿습니다.

이제는 우리 모두가 엄청난 값을 치르고 얻은 교훈을 거울삼아

성도의 본분을 다하고, 교회의 본무에 충실하며 주변에 상처받은

성도들을 위해 기도하고 격려하며 더욱더 한마음으로 열심히 주님

모시고 찬송하면서 한걸음 한걸음 우리 주님을 만나러 천국을 향하여

걸어가야 될 것입니다. 오직 주님을 향한 열정으로 하루하루를

보낸다면 어느새 우리의 상처는 아물고 굳어져서 오히려 시련에도

굳건하게 설 수 있는 영광스런 교회 안에 우뚝 서있는 우리자신을

느낄 날이 곧 오리라 믿습니다.

박성심 집사(4 마리아 선교회)

상처를 끌어 안으며

1. 어제의 헤브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