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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Capital of Beauty =Osong 2018오송화장품뷰티산업엑스포(10월23~27일) No. 29 October 2018 10월호 9 772586 692009 10 ISSN 2586-6923 값 5,000원 세종경제뉴스가 만드는 고품격 월간지 세종경제뉴스가 만드는 고품격 월간지 www.seenews365.com SEJONG ECONOMY 2018 I No.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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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Capital of Beauty=Osong

2018오송화장품뷰티산업엑스포(10월23~27일)

No. 29October 2018 10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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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ENTS

Cover story

오송화장품엑스포 성공예감

국내 화장품산업의 글로벌화 현상에 발맞추어 시작된

‘오송화장품뷰티산업엑스포’가 올해로 5회째를 맞이하

고 있다. 10월23~27일까지 오송역 일원에서 열리는

2018화장품엑스포에 참가하는 화장품·뷰티기업과

학교 및 기관 등의 참가신청은 행사 2개월여 전에 이

미 목표인 200개를 넘어섰다.

B2B를 중심으로 진행되는 기업관에는 120여개 기업

이, 관람객 대상 판매가 이뤄지는 마켓관에는 85개 기

업이 신청을 마쳤다. 기업관과 마켓관 모두 부스신청

이 조기에 마감되면서 신청 취소를 기다리며 대기하는

현상까지 벌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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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세제민

기대감 높인 민족의 명절 ‘추석’

송봉화, 시간을 호명하다 ⑨

그리운 님, 이승에 더 붙잡아 두고파…청산도 초분

커버스토리

뷰티수도 오송…10월23~27일, 화장품뷰티산업엑스포

국내 최대 전문엑스포 자리매김

9988 가즈아! ⑥

‘중앙제대㈜’ 100년 기업을 넘보다 유경민 중앙제대(주) 대표

축제

64년째 이어온 ‘백제문화제’ 한류의 원조를 말하다

2018오송화장품뷰티산업엑스포

새로운 도전 제1회 ‘2018오송시니어대회’ 참가자 모집

이주현의 의료계 소식통 ③

원격의료를 바라보는 시선들

No. 29

October 2018

10월호

08

세종이코노미는 세종경제뉴스

홈페이지(http://www.seenews365.com)를

통해서도 만나실 수 있습니다.

세종이코노미 October 2018 l No. 29PB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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샛별기업 ④

㈜볼팅코리아의 이유 있는 성장 비결

‘국산화’

별보는 어른아이

3000년 전 이집트 달력이 말해주는 변

광성의 비밀

기업탐방

“기술력 하나 믿고 한눈팔지 않았다”

- EP Zone

기업탐방

자연재해 맞서 국민 안전 책임지는 회사

- 큐버솔루션

기업

“워라밸 OK” 여가 있는 삶 선택한

신화아이티

기업

직원 행복이 최우선인 회사

- ㈜수산기계이엔지

문화인물

산운 김준권 작가, 백두산 천지에 선

남북정상 작품구상

김준권 판화인생 ‘나무에 새긴 35년’

월간 정치

충북선 고속화 등 강호축 개발 ‘10월

승부수’

라이프

젓갈樂…젓갈에서 젓가락을 못 떼겠네

초점

얼굴만 이쁘면? 직지코리아 홍보대사

적절성 논란

서평

시인이 쓴 국보이야기 ‘상생충북’ 이달의

도서에 김덕근 시인 ‘내일을 비추는 거울‘

“느긋한 발길과 섬세한 눈길, 시간여행“

기자수첩

형평성 논란 중심에 선 ‘병영특례’

대표·발행인

변근원

편집국

국장 오옥균

대기자 이재표

기자 박상철·이주현

디자인 김지영

경영지원팀

팀장 이순자

인쇄출력

(주)규장티피씨

기사제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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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이코노미 October 2018 l No. 294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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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추석은 민족의 명절이란 수식

에 가장 걸맞은 추석이 아니었나싶다.

추석 연휴를 수일 앞두고 남북 정상이

만나 민족의 미래를 논하고, 한반도 최

고의 영산인 백두산에 올라 두 손을

꼭 잡은 장면은 명절 내내 화젯거리였

다. 주춤했던 문재인 대통령의 지지율

도 남북관계에 대한 기대감 속에 다시

70%대를 회복했다.

국민들은 왜 남북 화해·평화무드

에 기대감을 드러내는가? 대한민국 경

제에 대한 위기감때문이다. 갈 길 잃은

대한민국 경제에 대한 불안이 남북관

계에 대한 기대로 이어졌다.

7%를 넘나드는 고속성장은 지나

간 이야기가 돼버렸다. 고속 성장하

던 한국경제는 모멘텀을 잃고 정체기

에 들어섰고, 마이너스 성장을 염려

해야 하는 형편에 이르렀다. 과거 고

속성장의 시대로 돌아갈 수 없을 것

이라는 비관적인 전망 속에 한국경제

의 패러다임을 바꿔야 한다는 지적이

연일 이어진다.

문제는 어떤 정책도 국민적 동의를

얻지 못했다는 것이다. 소득주도성장,

이에 대응하는 출산주도성장이나 국민

성장론 모두 말뿐이다. 이에 반해 ‘종

전선언’은 단어 자체로 강력한 메시지

를 전달한다. 무엇하나 확실한 것 없는

불분명의 시대에 종전선언은 반박의

여지조차 주지 않는 확실한 카드이다.

종전선언 이후 대한민국은 어떤 변

화가 생길까. 워런 버핏, 조지 소로스

와 함께 세계 3대 투자자로 꼽히는 짐

로저스는 최근 한 언론과 인터뷰에서 “

한국으로 이사 가야 될지도 모르겠다”

는 말로 종전선언 이후의 변화를 전망

했다. 짐로저스는 향후 10~20년간 한

반도는 가장 핫한 곳이 될 것이며, 세

계 투자의 중심지역이 될 것이라고 전

망했다.

종전선언이 가져올 한국경제의 변화

는 손에 꼽을 수도 없을 만큼 많다. 개

성공단은 물론 한국과 북한 간 활발한

경제협력이 진행되고, 북한리스크를

벗어던진 한국기업의 가치는 올라갈

것이다. 당장 국방비 규모를 줄일 수

있고, 외국인투자자나 기업의 투자심

리를 자극할 것이다.

특히 그동안 대한민국 경제의 한계

로 지목돼 온 내수시장의 변화도 기대

할 수 있다. 이미 논의되고 있는 철도

건설 등 북한 내 사회간접자본 구축사

업 관련 기업의 성장은 물론 일자리 창

출과 소비심리까지도 회복되며 내수시

장이 큰 힘을 얻게 될 것이다. 세계 경

제가 재편되는 가운데 남북경협은 대

한민국 경제를 끌고 갈 수 있는 가장

확실한 믿을 구석이다.

추석을 하루 앞둔 지난달 23일 문 대

통령이 방미길에 나섰다. 2차 북미회

담 가능성을 높였고, 종전선언에 한발

더 다가서는 방미성과를 거뒀다는 평

가를 받았다.

앞서 전망한 일들이 어쩌면 아주 빨

리 우리에게서 일어날 수 있다. 내년

추석 때 평양행 항공기 티켓을 구매할

수도 있다.

이번 추석은 이러한 행복한 기대 속

에 잠시나마 현실의 어려움을 잊을 수

있는 추석이었다.

추석에 대한 기록은 신라시대로 거

슬러 올라간다. ‘삼국사기’에 가윗날(추

석)에 대한 이야기가 기록돼 있다. 남

과 북으로 분단되기 전부터 천년을 이

어온 민족 고유의 명절이란 의미이다.

남과 북은 5000년 세월동안 한 민족

이었다. 불과 70년을 떨어져 살았을 뿐

이다.

기대감 높인 민족의 명절 ‘추석’

경 세 제 민

오옥균 편집국장

세종이코노미 October 2018 l No. 294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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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운 님, 이승에 더 붙잡아 두고파…청산도 초분

시신, 1~3년 이엉으로 덮어두고 뼈만 남으면 매장…1994년 촬영

송 봉 화 , 시 간 을 호 명 하 다 ⑨

세종이코노미 October 2018 l No. 296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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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 수많은 이별이 있다지만 다

시는 돌아올 수 없는 경계를 넘는 것

이 죽음이다. 보내는 사람들은 땅을

치며 통곡하지만 ‘사자(死者)’는 고개

를 들어 돌아보거나 손 한 번 흔들어

주지 못한다. 슬픔은 오롯이 살아남은

자의 몫이다.

장례는 애끓는 이별의 의식이다. 활

활 타오르는 불구덩이 속에 맡겨 한

줌 재가 되도록 태우는 ‘화장(火葬)’

이나 사체를 벼랑 아래도 던져 독수

리 밥이 되도록 하는 ‘조장(鳥葬)’도

있다. 언뜻 이해할 수 없지만 한 올의

그리움도 견딜 수 없어 불사르거나,

죽은 이의 영혼을 새에 맡겨 창공에

머물게 하려는 의도가 아닐까?

그렇다면 ‘초장(草葬)’은 어떤 의미

일까. 시신을 평상 위에 놓고 이엉으

로 엮은 초가지붕을 씌워 살이 썩도

록 1~3년을 둔 뒤 ‘육탈(肉脫)’이 이

루어진 고운 뼈만을 추려 땅에 묻는

이른바 복장(復葬)방식이다. 처음에

만드는 풀무덤을 ‘초분(草墳)’이라고

부른다.

의미는 분명치 않다. 망자를 땅에

묻기 아쉬워 조금이라도 더 곁에 두

려는 의식으로 보기도 한다. 초분 앞

에서 행하는 무속이나 제례의식도 남

아있기 때문이다. 고대의 장례기록에

도 초장이 등장한다.

마을 근처 산 중턱이나 밭에 만들

던 초분은 일제강점기 이후 위생법

제정에 이어 화장을 장려하면서 점차

사라졌다. 또 1970년대 새마을운동으

로 말미암아 초분은 육지에서 사실상

사라졌다. 다만 2000년대 초반까지도

서남해안 지역 일부 섬에서 초분이

계속 만들어졌다.

나는(송봉화) 1994년, 죽음에 따른

의례를 추적하던 중 그렇게 보고 싶

었던 초분과 전남 완도 청산도에서

마주쳤다.

글 이재표 대기자 / 사진 송봉화 작가

송봉화 작가는 사진가이

자 한국우리문화연구원

장이다. 그는 우리들의

삶결을 순간으로 정지시

켜 숨결을 불어넣는다.

그리하여 우리는 언제든

지 그의 작품을 통해 흘러갔지만 정지된 시간

을 호명할 수 있게 됐다

세종이코노미 October 2018 l No. 296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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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의 관습헌법상 수도는 서울,

행정중심복합도시는 세종, 그리고 아름

다움의 수도는 ‘충북 청주 오송’이다.

K-뷰티는 K-Pop 못지않게 해외 곳

곳에서 무서운 기세로 성장하며 세계

를 놀라게 하고 있다. 마스크팩, 토너,

크림 등 기초는 물론 색조, 남성화장품

까지 전 세계의 뷰티트렌드를 선도하

면서 화장품 수출은 2013년 12억4천

300만달러에서 2017년 49억5천900만

달러로, 4년 만에 4배나 성장했다.

그 중심에 오송이 있다. 국내 화장품

산업의 글로벌화 현상에 발맞추어 시작

된 ‘오송화장품뷰티산업엑스포’가 올해

로 5회째를 맞이하고 있기 때문이다. ‘

사람은 나서 서울로 보내고, 말은 나서

제주로 보내라’는 옛 속담과 같이 ‘2018

오송화장품뷰티산업엑스포(이하 화장

품엑스포)’에 화장품·뷰티기업의 참가

신청과 참가문의가 폭주하고 있다.

10월23~27일까지 오송역 일원에서

열리는 2018화장품엑스포에 참가하는

화장품·뷰티기업과 학교 및 기관 등

의 참가신청은 행사 2개월여 전에 이

미 목표인 200개를 넘어섰다.

B2B를 중심으로 진행되는 기업관

에는 120여개 기업이, 관람객 대상 판

매가 이뤄지는 마켓관에는 85개 기업

이 신청을 마쳤다. 기업관과 마켓관 모

두 부스신청이 조기에 마감되면서 신

청 취소를 기다리며 대기하는 현상까

지 벌어졌다.

올해 엑스포에는 세계 K-뷰티 선도

기업인 ‘한국화장품 더샘’, ‘잇츠스킨’과 ‘

한불화장품’이 합병돼 공식 출범한 종합

화장품기업 ‘잇츠한불’ 등 화장품 업계내

굴지의 대기업이 참가하는 것과 동시에

‘케이티씨에스’, ‘디엠씨케이’ 등 업계에

소문난 우수기업들이 대거 참여한다.

또한 2013년 오송화장품뷰티세계박

람회 참가 이후 급성장하고 있는 충북

도내 유망 화장품기업인 뷰티화장품과

HnB9, HP&C 등이 5회 연속 참가해

눈길을 끌고 있다. 3회 이상 참여한 기

업만도 60여 개에 이른다.

커 버 스 토 리

뷰티수도 오송…10월23~27일, 화장품뷰티산업엑스포올해로 5회째, ‘세계의 아름다움, 오송에 반하다’ 주제로 축제형 산업박람회

국내대표기업 총집결, 하루 500회 수출상담…기업관·비즈니스관·마켓관 운영

세종이코노미 October 2018 l No. 298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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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람객 함께 즐기는 축제형 엑스포

충북도는 수출시장 다변화를 위

해 기존 중국 위주의 바이어 초청

에서 벗어나 기업들의 사전 선호

조사를 거쳐 동남아시아, 중동, 유

럽 등에서 500여명의 해외바이

어를 초청하고 바이어와 기업 간

사전정보 교류시스템을 마련해

2500차례 이상의 수출상담회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국내 유명 상품기획

자(MD) 초청 구매상담회도 기획

하고 있어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

에 대한 참가기업들의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화장품엑스포 행사장에서는

B2B 중심의 비즈니스 기회가 제

공되는 ‘기업관’, 화장품산업 수출

시장 확대의 핵심공간으로써 1일

500회 이상의 수출상담이 이루어

지는 ‘비즈니스관’, 국내 강소기업

들의 우수한 화장품을 구매할 수

있는 마켓관이 운영된다.

기업들 외에도 화장품 및 뷰티산

업 전문가 및 종사자와 차세대 뷰

티션들을 위해 컨퍼런스를 개최,

국내·외 화장품 시장 동향을 파악

하고 전망을 공유할 예정이다.

이뿐만이 아니다. 관람객 모두

가 즐길 수 있는 축제형 엑스포

로 거듭나기 위하여 볼거리와 즐

길 거리를 풍성하게 준비하고 있

다. 관람객들을 위한 바디페인팅

쇼, 유명 뷰티크리에이터 강연, 뷰

티코스프레, 버스킹 공연, 마술쇼,

스마트 미러 체험 및 다양한 뷰티

체험 프로그램 등 이벤트가 마련

돼 있다. 관람객 유치목표는 8만명

이상이다.

권석규 충북도 바이오산업국장

은 “오송화장품엑스포가 국내 화

장품기업들 사이에서 믿음직한 해

외 수출 통로로 인정을 받고 있다”

며 “이에 힘입어 올해는 동남아시

아, 중동, 유럽 등 세계 각지에서

500여명의 해외바이어를 초청해

화장품 수출다변화와 화장품 산업

의 글로벌화를 도모하겠다”고 밝

혔다.

글 이재표 대기자

오송화장품뷰티산업엑스포는 충북

도의 화장품뷰티산업을 선도해왔다.

충북도는 화장품뷰티산업을 충청북도

6대 신성장동력산업의 하나로 육성하

고 있으며, 화장품엑스포는 그 진화과

정을 보여주고 있다.

충북도에는 2017년을 기준으로 136

개 화장품 제조업체가 입주해 있다. 이

는 전국 기업의 6% 정도에 해당하는

것으로, 서울, 경기, 인천에 이어 전국

네 번째에 이른다. 하지만 연간 생산량

은 4조1056억원 규모로, 전국 생산량

의 30.3%를 차지하고 있다. 이는 전국

2위 규모다.

특히 오송을 중심으로 청주 오창과

진천, 인근 세종시까지 반경 20㎞는 ‘K

뷰티벨트’라는 말이 나올 정도다. 이곳

에는 기술력과 아이디어로 무장한 LG

생활건강·SK바이오랜드·HP&C·

기린화장품·화니핀코리아·파이온

텍·한국콜마 같은 대·중소기업 공장

100여 개가 자리 잡고 있다.

이곳에 화장품업체가 대거 몰려든

것은 30분 정도면 수도권에서 오갈 수

있는 교통인프라를 비롯해 오송첨단의

료복합산업단지, 식품의약품안전처 등

각종 연구기관과 인허가기관, 대학·

기업 연구센터 등 우수한 환경을 갖추

고 있기 때문이다.

맹은영 충북도 바이오정책과장은 “

우리나라 화장품 산업이 2020년 세계

7대 강국에 진입하는 것을 목표로, 수

출비중 40%를 차지하는데 충북이 크

게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충북 130여개 화장품기업,

국내생산량 30.3% 차지

▲ B2B를 중심으로 진행되는 기업관에는 120여개 기업이, 관람객 대상 판매가 이뤄지는 마켓관에는 85개 기업이 신청을 마쳤다. 사진은 2017년 수출상담 광경.

◀ 2017오송화장품뷰티산업엑스포 체험부스를 둘러보는 이시종 충북지사 등 관계자들.

세종이코노미 October 2018 l No. 298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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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국비지원 행사로 시작된 오

송화장품뷰티산업엑스포(이하 화장품

엑스포)가 충북도와 청주시 주최 행사

로 축소됐음에도 상당과 계약 등 실적

에서 신장세를 보이면서 국내 최대의

화장품 전문엑스포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화장품엑스포는 2013년, 국비 70억

원을 지원받는 등 총 269억원 규모의 ‘

오송화장품뷰티세계박람회’로, 24일간

열렸다. 하지만 2015년부터는 충북도

와 청주시가 주최하면서 30억원 미만

의 예산으로 오송역 일원에서 5일 간

의 일정으로 열리고 있다.

규모는 줄었지만 실속을 챙기면서

알찬 행사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2015년 이후 관람객은 목표치인 5만명

을 넘어 8만명 규모를 유지했다. 2017

년 행사에는 8만3602명이 다녀갔다.

외지 관람객들은 대부분 고속철도

를 이용하기 때문에 행사장인 오송역

이 미어터질 정도였다. 실제로 2017년

행사기간 중인 9월15일에는 2만7783

명이 오송역을 이용해, 역이 생긴 이래

신기록을 세웠다. 5일간 오송역 이용

객은 2016년 7만7319명에서 2017년

10만6679명으로 무려 37.9%가 늘었

다. 수출계약도 꾸준함을 유지하고 있

다. 2016년에는 457건에 1328억원 어

치 수출계약이 추진되거나 현장계약이

이뤄졌으며, 2017년에는 981건 1273

억원의 실적을 올렸다.

2017년 행사부터는 국내 상품화 기

획자인 머천다이저(Merchandiser,

MD)에 의한 구매계약이 시작됐다. 지

난해 첫해 실적은 114건 97억원이다.

마켓관에서 팔린 현장판매액도 2016

년 12억3000만원에서 2017년 14억

5000만원으로 증가했다.

기업 및 바이어 유치 수도 각각 200

여개, 1200여명에 이르는 등 행사를

풍성하게 만들어주고 있다.

무엇보다도 큰 성과는 화장품엑스

포를 통해 중국 수출 의존도에서 탈피

해 수출다변화 전략이 강화되고 있다

는 점이다. 실제로 2015년 20개국에서

2016년 34개국, 2017년 40개국으로

해외 바이어 참가국이 확대됐다.

B2B 취지에 맞는 더 큰 성과를 거두

기 위해서는 보완해야할 과제도 적지

않다. 2%에 불과한 해외기업 참여를

늘리기 위해서는 국제적인 행사로 더

발돋움해야 한다.

맹은영 충북도 바이오정책과장은 “

지난해 엑스포에서 도내 기업과 타시

도 기업은 각각 74개와 122개사로 균

형을 이뤘지만 해외기업 참여는 독일

과 중국, 인도네시아 등에서 온 9개에

불과했다”며 “한류열풍에 걸맞게 더 많

은 해외기업을 유치하는 것이 과제”라

고 설명했다.

규모와 기술력을 갖춘 우수 국내기

업 유치도 풀어야할 숙제다. 2017년에

는 매출액 기준 상위 10위권에서 아모

레퍼시픽(1위), 엘지생활건강(2위). 이

츠스킨(10위) 등이 참여했다. 업종별로

는 화장품회사가 73.3%를 차지했다.

글 이재표 대기자

커 버 스 토 리

국내 최대 전문엑스포 자리매김2017년, 수출계약 추진 981건 1273억원…국내MD 114건 97억원

중국 의존 탈피…2015년 20개국-2016년 34개국-2017년 40개국

2016오송화장품뷰티산업엑스포에서 관람객들이 안구건조증 치료기를 체험하고 있다.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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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 업 _ 9 9 8 8 가 즈 아 ! ⑥

‘9988’ 우리나라 기업의 99%, 일자리

88%를 담당하는 중소·벤처기업이야 말

로 우리 경제를 이끄는 근간이다. 세종경

제뉴스와 중소기업진흥공단 충북본부(이

하 중진공)는 중진공의 각종 지원 사업으

로 성장가도를 달리는 도내 중소기업의

성공사례를 집중 조명하고자 한다.

인간의 생명은 유한한데 기업의 생

명은 얼마나 오래갈까. 대한상공회의

소에 따르면 국내 1000대 기업의 평균

수명은 약 28년 정도다. 사실 기업 경

영의 가장 고귀한 가치는 영속성(on

going) 있는 계속기업을 만들어가는

것이다.

1957년 대륙지대공업주식회사가 서

울 문래동에 문을 열었다. 이후 1977

년에는 충북 청주로 터를 옮기고 사명

도 중앙제대(주)로 바꿨다. 흥망이 빈

번한 시대 60년이 흐른 지금도 활발한

사업을 영위하고 있는 중앙제대(주)의

소속된 임직원 65명은 오늘도 바쁜 손

놀림으로 제품 생산에 여념이 없는 모

습이다.

충북 청주시 송정동에 위치한 종이

포장재 제조회사 중앙제대(주)(유경민

대표)는 3대째 가업을 이어온 덕에 업

계서는 살아있는 터줏대감으로 불린

다. 현재 화학펄프의 일종인 크라프트

펄프를 주원료로 약 300여 종류의 포

장지를 생산해 국내 거래처 45개사에

납품하고 있다.

현재 회사를 이끄는 유경민 대표는

아버지의 권유로 2001년 중앙제대(주)

영업부서에 입사했다. 경제학을 전공

했지만 요리사를 꿈꿨던 유 대표에게

는 쉽지 않은 결정이었다. 하지만 차마

아버지 권유를 뿌리칠 수 없었다. 어려

운 국내 제조업 환경 속에서 스스로를

담금질하며 차차 가업을 이을 후계자

로 거듭났다.

지난 2013년 유경민 전무가 대표 자

리에 올랐다. 회사의 가장 높은 자리인

만큼 그 책임감도 막중했다. 유 대표의

판단에 회사가 움직였고 그럴수록 결

‘중앙제대㈜’ 100년 기업을 넘보다

업력 60년, 종이포장재 최장수기업...정직·신뢰로 고객사 사로잡아유경민 중앙제대(주) 대표

세종이코노미 October 2018 l No. 2912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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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은 신중했다. 자신을 믿고 따라주는

65명의 직원들을 실망시킬 수 없다. 부

족한 점을 체우기 위해 현장을 누볐다.

그러한 노력은 그를 배반하지 않았고

꾸준한 매출 증가로 결실을 맺었다.

60년간 다져진 경험과 노하우를 바

탕으로 중앙제대는 건축재·화학재·

식품재·사료재 등 중(重)포장재 생산

에 주력하고 있다. 이를 통해 ▲재봉

지대 ▲저변호첩식지대 ▲이지오픈지

대 ▲핀치지대 ▲호첨식지대 등 다양

한 분야에 쓰일 수 있는 제품군을 확

보했다.

다만, 원자재인 크라프트 페이퍼

(KRAFT PAPER) 수급이 국내서는 쉽

지 않아 해외 의존도가 높다는 게 이

업종의 어려운 점이다. 하지만 유 대표

는 북유럽·캐나다·북미·일본 등 원

료 수입처 다변화를 통해 수급 부족에

대한 만반의 준비를 마쳤다. 덕분에 고

객사 입장에서는 안정적으로 제품을

제공받을 수 있어 두터운 신뢰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또한, 제품 특성상 모든 제품이 고

객 맞춤형으로 제작되다 보니 포장재

의 사이즈며 색 등이 각양각색이다. 미

세한 제품의 차이로 오류가 발생하기

때문에 오랜 경험에서 나온 중앙제대(

주)의 제품별 포장

을 최적화할 수 있

는 노하우를 따라올

업체가 없다. 중앙

제대(주)의 경쟁력

이 바로 여기서 나

온다.

게다가 유 대표가

직접 발로 현장을

뛰기 때문에 즉각적

인 피드백 전달과 신속한 의사결정이

가능하다. 주문 제작이다 보니 수시로

고객이 원하는 요구에 효율적으로 대

응할 수 있어 고객사의 발길이 끊이질

않고 있다.

특히 올해부터는 중진공으로부터 개

발기술사업화자금을 지원받아 중앙제

대(주)가 출원한 특허 중 일부를 제품화

를 추진한다. 유 대표는 “현재 우리는

11개의 특허를 가지고 있는데 그중 최

근에 출원한 2개의 특허를 가지고 제품

화를 꾀하고 있다. 이번 중진공 자금 지

원으로 한결 수월하게 사업을 진행할

수 있을 걸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중진공에 대해 아는 게 많

을수록 힘이 된다. 알면 알수록 중소기

업에 대한 다양한 지원 제도가 있다”며

“오픈 마인드를 가지고 수시로 중진공

과의 교류를 이어간다면 사업에 큰 도

움이 된다”고 강력히 추천했다.

반세기 넘는 기간 정직한 제품으로

고객과의 신뢰를 지켜나가고 있는 중

앙제대(주)는 아직 배가 고프다. 현실

에 안주하고 않고 진취적으로 나아가

는 추진력이야말로 업계 최장수 기업

으로 저력이 아닐까? 중앙제대(주)의

매년 성장이 더욱 기대되는 이유다.

마지막으로 유 대표는 “1977년 이곳

청주에 터를 잡고 지금까지 사업을 진

행하고 있다. 앞으로 5년 안으로 회사

이전을 계획하고 있다. 주문도 늘고 시

설 개선이 필요한 만큼 새로운 부지를

빠른 시일 내 모색해 더 좋은 환경에서

100년 장수 기업의 기틀을 마련하고

싶다”고 전했다.

글·사진 박상철 기자

중앙제대(주)가 생산하는 핀치 지대로 방수, 방습 효과가 뛰어나다.

세종이코노미 October 2018 l No. 2912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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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 제

지난달 22일, 혼불재움식과 하늘을 수놓

은 불꽃쇼로 백제문화제의 9일간 여정이

마무리됐다. 늦은 장마 탓에 예년에 비해

관람객은 크게 줄었지만, 문화대국 백제

의 화려함을 재현하고 현재의 한류와 연

결한 시도는 64년을 이어온 역사문화축제

의 힘을 보여주기에 충분했다.

지난달 14일, 정지산 천제단 ‘백제

혼불 채화’로 시작을 알린 ‘제64회 백

제문화제’는 ‘웅진판타지아’ ‘웅진성 퍼

레이드’ ‘공산성 왕실연회’ 등 볼거리와

‘백제고마촌 저잣거리’ ‘웅진 어드벤처’

등 다양한 즐길 거리로 가득 찼다.

웅진백제시대를 이끈 문주왕·삼근

왕·동성왕·무령왕·성왕을 기리는 ‘

웅진백제 5대왕 추모제’는 백제의 모습

을 담아내 관람객들로부터 호평을 받

았고, 공산성 성안마을에서 백제의 생

활상과 문화를 직접 보고 체험하는 ‘웅

진성의 하루’도 인기를 끌었다.

백제문화제의 대표프로그램으로 자

리잡은 ‘웅진판타지아’는 기대를 저버

리지 않는 스케일로 다시 한 번 관객들

을 시선을 사로잡았다. 지난해까지 해

오던 금강 미르섬 수상공연 형식을 과

감히 버리고 공산성으로 올라온 웅진

판타지아는 수상공연과는 전혀 다른

감동을 선사했다. 백제의 궁궐을 배경

으로 4명의 왕(문주왕·삼근왕·동성

왕·무령왕)의 이야기를 화려한 음악

과 춤으로 풀어내고, 영상효과와 특수

효과를 이용해 완성도를 높였다.

낮보다 밤이 아름다운 백제

백제문화제하면 빼놓을 수 없는 하

나가 야경이다. ‘춤추는 웅진, 빛나는

공주’라는 주제로 백제의 정체성을 담

았다는 야관경관조명은 화려함 그 자

체다. 공주에서 출토된 웅진백제시대

의 유물과 유적을 조형물로 제작해 곳

곳에 배치했고, 빛과 어우러져 우아한

백제미를 선사한다.

높이 9m의 공산성 조형물에는 관람

객의 움직임과 소리에 반응하는 일루

미네이션 빛을 이용해 관람객의 시선

을 끌었다.

메인 포토존에는 세계유산으로 등재

64년째 이어온 ‘백제문화제’ 한류의 원조를 말하다2007년부터 공주시·부여군 공동 개최…중부권 대표 축제로 자리매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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된 무령왕릉에서 출토된 무령왕과 왕

비의 금제관식을 대형조형물로 제작해

선보였고, 금강교에는 찬란한 백제의

왕조를 상징하는 용을 형상화한 일루

미네이션 터널을 만들었다.

황포돛배와 유등이 금강을 아름답게

수놓고, 워터스크린과 대형 라이트벌

룬, 레이저 등으로 백제의 탄생과 한류

의 원조격인 예술가 ‘미마지’의 이야기

를 전한다.

1955년 시작, 근대축제의 시초

64년 전통의 백제문화제는 근대 축제

의 시작이나 다름없다. 1955년 ‘백제대

제’란 이름으로 시작된 축제는 부여지역

민이 자발적으로 모은 돈으로 개최했다.

부소산성에 제단을 설치하고, 백제말 충

신들을 기리는 제를 올리는 것이 백제대

제의 시작이다. 이후 ‘백제제’ 등으로 불

리던 명칭은 1965년 제11회 때 ‘백제문

화제’로 변경돼 지금에 이르고 있다.

민간주도로 시작된 백제문화제는 체

계적 운영의 필요성이 제기되면서 부

여군이 행사를 주관했다. 뒤이어 공주

시도 참여하며 1966~1978년까지는

동시 개최했고, 1979~2006년까지는

효율적 진행을 위해 공주와 부여가 번

갈아 주최하는 형태로 전환됐다. 이 시

기에 행사의 규모가 커졌고, 부여는 40

여종, 공주는 100여종에 이를 정도로

다양한 프로그램을 선보였다.

초창기 공주시와 부여군이 동시 개최

한 것은 시기만 같았을 뿐 각자 준비한

축제였다. 두 지자체가 손을 잡고 함께

백제문화제를 만든 것은 2007년부터

다. 공주시와 부여군은 통합개최를 위

해 ‘백제문화제추진위’설립했고, 백제문

화제는 새로운 발전단계에 돌입했다.

김정섭 공주시장은 폐막식에서 “올

해 백제문화제는 백제문화의 특성을

담아 웅진 백제의 찬란한 역사의 면모

를 알린 축제였다”고 자평하며 “문화대

강국 백제의 소중한 문화유산인 백제

문화제가 공주와 부여만의 축제가 아

닌 충남을 넘어 전국을 아우르는 축제

로 넓혀나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글 오옥균 기자 / 사진 유호찬

세종이코노미 October 2018 l No. 29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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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뷰티의 심장이 된 ‘오송화장품뷰티

산업엑스포’의 성공 개최를 기원하고, 뷰

티와 바이오의 고장 오송을 알리기 위한

‘2018오송시니어대회’가 주인공이 될 참가

자를 모집한다.

오는 10월 24일 10시 ‘2018오송뷰티산

업엑스포’ 주행사장인 오송역 2층 컨벤션

홀에서 열리는 ‘2018오송시니어대회’에는

대한민국 국적의 55세 이상(1964년 12월

31일 이전 출생자)의 여성이라면 누구나

참가 가능하다.

2018오송시니어대회는 올해가 첫 대

2 0 1 8 오 송 화 장 품 뷰 티 산 업 엑 스 포

새로운 도전 제1회 ‘2018오송시니어대회’ 참가자 모집

<2018오송화장품뷰티산업엑스포 성공 기원>

55세 이상 대한민국 여성이라면 누구나…입장자에 다양한 특전

엑스포 개막일에 맞춰 주행사장인 오송역 2층 컨벤션홀서 개최

세종이코노미 October 2018 l No. 2916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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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로 주최는 지난해 ‘2017시니어

유니버스 세종·충남북선발대회’

를 주최했던 세종경제뉴스가 맡았

다. 변근원 세종경제뉴스 대표는 “

시니어대회는 미인대회가 아니다.

당당한 중년의 총체적 아름다움을

겨루는 무대다. 참가자들이 더 당

당하게 보일 수 있도록 돕고, 대회

이후 새로운 사회활동의 장을 마

련하는 것이 주최 측의 몫”이라고

설명했다.

충청권을 중심으로 경제뉴스를

전하는 세종경제뉴스가 오송시니

어대회를 마련한 첫 번째 이유는

사회적 요구에 따른 것이다. 시니

어란 용어에 대한 정확한 기준은

없지만 분명한 것은 100세 시대에

50~60대는 인생에서 가장 왕성한

활동을 할 시기라는 것이다.

이미 한 분야에서 일가를 이룬

사람도 있고, 여전히 자신의 목표

를 위해 정진하는 사람도 있다. 이

들이 만들어낸 가치를 평가받고,

새로운 일을 시작할 인생의 계기를

만든다는 게 대회의 취지다.

두 번째 이유는 K-뷰티의 심장

으로 자리매김한 오송을 알리고,

오송화장품뷰티산업엑스포의 성공

을 지원하기 위한 것이다. 올해로

5회째를 맞는 오송화장품뷰티산업

엑스포는 국내 화장품 기업은 물론

중국·동남아·유럽 바이어들에게

도 많이 알려졌다. 해마다 엑스포

참여기업이 늘고 있고, 외국 바이

어들의 참여도 늘고 있다.

하지만 아시아를 대표하는 화장

품엑스포로 발돋움하기 아직 역부

족이란 것도 엄연한 사실이다. 세

계적 엑스포로 발돋움하기 위해서

는 바이어는 물론 일반 관람객의

시선을 끌 수 있는 다양한 이벤트

가 필요하다. 주최 측인 세종경제

뉴스는 엑스포 기간 중 열리는 ‘오

송시니어대회’가 엑스포의 품격을

높여줄 것으로 확신했다. 변근원

대표는 “시대가 요구하는 아름다움

을 시니어대표들을 통해 현장에서

보여주는 것이다. 관람객들은 무대

를 보면서 ‘나도 저렇게 나이들어

가야겠다’고 느끼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2018오송시니어대회는 오는 10

일까지 참가자 접수를 받는다. 참

가방법은 세종경제뉴스 홈페이지

(http://www.seenews365.com)

나 전화(043-237-7700)로 문의

하면 된다. 대회 참가자 전원에게

는 건강검진과 사진촬영 등이 제

공되며 입상자에게는 트로피와 상

품이 주어진다. 이 밖에도 화장품

기업 홍보대사 등의 특전이 주어질

예정이다. 참가비는 없다.

한편 이번 대회는 (주)신백수컴

퍼니가 주관하고, 충청북도·대한

미용사회중앙회충북지회·한국여

성경제인협회충북지회가 후원하며

하나병원과 뮈샤, 비단꽃향기가 협

찬한다.

특히 12년간 미스코리아 무대 티

아라(왕관)를 제작한 뮈샤가 국내

시니어대회에서는 처음으로 오송

시니어대회에 티아라를 공급하기

로 해 화제가 되고 있다.

글 오옥균 기자 세종경제뉴스가 주관한 2017년 시니어유니버스 세종·충남북선발대회 모습.

김정주 뮈샤 디자이너가 오송시니어대회에 제공할 티아라를 설명하고 있다.

세종이코노미 October 2018 l No. 2916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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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가 쓰고 그대가 읽다 10월 3 ~ 7일 청주문화관 제1전시실 아트디자인센터(043-294-8225)

+ 고헌 개인전-Oct. 10월 4 ~ 8일 청주문화관 제2전시실 고헌

+ 청주직지세계문자서예대전 10월 10 ~ 17일 청주문화관 제1~4전시실 (사)세계문자서예협회(043-265-0606)

+ 서원포커스 사진전시회 10월 18 ~ 24일 청주문화관 제1전시실 청주예총(043-223-4048)

+ 숨은 빛을 찾아서 10월 18 ~ 24일 청주문화관 제2전시실 박현경(043-266-7931)

+ 제17회 망선루 전국서예공모대전 10월 19 ~ 23일 청주문화관 제3전시실 청주예총(043-223-4048)

+ 늘벗골사진 봉사단 사진전시회 10월 21 ~ 24일 청주문화관 제4전시실 늘벗골 사진봉사단(043-211-4949)

+ 충북노인문화예술제 10월 25 ~ 26일 소2전시실 충청북도노인종합복지관(043-265-5305)

+ 제60회 충북예술제 10월 25 ~ 31일 청주문화관 제1~4전시실 충북예총(043-253-6725)

공 연

전 시

SUN (일) MON (월) TUE (화) WED (수) THU (목) FRI (금) SAT (토)

1 2 3 4소리나눔퓨전콘서트 “화첩유희”9:30 아트홀 공연장043-221-4445

5 6제1회 직지합창대전11:00 아트홀 공연장043-223-4048

7두드림 同動 정기공연19:00 아트홀 공연장010-3376-9094

8 9제2회 전국 주민자치 프로그램 경연대회10:00 아트홀 공연장043-201-1573

10충북 피아노 연구회 정기연주회19:00 아트홀 공연장010-7755-2198

11 12한국-베트남 문화예술교류 주제공연19:30 아트홀 공연장043-256-6471

13제12회충북꿈나무 예술제14:00 아트홀 공연장043-235-1592

14청주 RUBUS합창단 제7회 정기연주회19:30 아트홀 공연장010-4632-4073

15 16청주음악협회우수오케스트라초청 필하모닉데어클랑’앱솔루트클래식’19:30 아트홀 공연장043-223-4048

17 18젊은 예인19:30 아트홀 공연장043-201-0970~72

19 20

21 22 23 242018 임산부 태교음악회19:00 아트홀 공연장043-220-2133

25청주시립교향악단 ‘프리미엄시리즈 4’19:30 대공연장043-201-0960~62

26충북도립교향악단 정기연주회19:30 아트홀 공연장043-220-3826

27제60회 충북예술제대·소공연장043-253-6725

28제60회 충북예술제대·소공연장043-253-6725

29제60회 충북예술제대·소공연장043-253-6725

30제60회 충북예술제대·소공연장043-253-6725

31브런치콘서트11:00 소공연장043-201-0970~71

제60회 충북예술제대·소공연장043-253-6725

제60회 충북예술제대·소공연장043-253-6725

2018충북노인문화예술제13:30 대공연장043-265-5305

제60회 충북예술제대·소공연장043-253-6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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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주 현 의 의 료 계 소 식 통 ③

최근 원격의료 얘기가 솔솔 나오더

니 이제는 찬반이 극명하게 갈린 논

란으로 확대됐습니다. 원격의료는 어

제오늘 나온 얘기가 아닙니다. 그동

안 보건의료 시민단체와 의료인 등의

반발에 부딪혀 번번이 법 개정이 무

산됐었지요. 이번에 정부가 제한적

원격의료 도입 추진을 위한 의료법

개정 등을 하는 것을 두고 의료계에

서는 불편한 시선들이 감지되고 있고

요.

정부는 제한적 원격의료 추진이 의

료기기 등 관련 산업 육성을 위한 것

이 아니고 의료인의 대면 진료가 어

려운 군부대와 원양어선, 교정시설,

도서벽지 등 지역을 대상으로 의료

원격의료를바라보는 시선들

제3회

이주현 기자

세종이코노미 October 2018 l No. 2920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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료는 불법입니다.

의료 취약계층의 의료이용 접근과

형평성 개선을 위해 새로운 의료기술

을 활용한다는 것인데, 일반인 입장에

서 보면 오히려 반길만한 소식이지요.

그런데 의료계가 바라보는 시선은 분

명 다릅니다.

의료계가 우려하는 부분을 정리하면

크게 △오진에 따른 환자의 건강권 침

해 △기기 구축 비용 및 과잉진료 유발

로 인한 비용 부담 △대형병원 환자 쏠

림현상 가속화 △이에 따른 의료전달

체계 붕괴 △원격의료의 안전성 및 유

효성에 대한 검증 절차 미흡 등으로 나

뉩니다.

특히 오진에 대한 문제에 대한 염려

가 주를 이루고 있습니다. 현행 의료법

34조에 따르면 원격의료를 하는 자(이

하 원격지 의사)는 환자를 직접 대면해

진료하는 경우와 같은 책임을 진다고

명시돼 있습니다. 또 원격지 의사의 원

격의료에 따라 의료행위를 한 의료인

은 그 의료행위에 대해 원격지 의사의

과실을 인정할 만한 명백한 근거가 없

으면 환자에 대한 책임은 현지 의사에

게 있는 것으로 본다고 돼 있고요.

만약 환자가 의사에게 화상으로 자

신의 상태를 설명하던 중 원격의료 장

비 화면이 끊기거나 해상도가 낮아 의

사가 오진했다면 그 책임은 누가 져야

할지 따져 봐야 할 문제입니다. 2016

년 정부가 국회에 제출한 ‘의료법 일부

개정법률안’을 보면 원격의료 장비가

환자의 것이면 환자는 의사에게 오진

에 대한 책임을 물을 수 없습니다. 환

자나 의사 누구도 소유하지 않은 ‘통신

망’의 상태에 따라 발생할 수 있는 오진

등에 대해서는 아직 명확한 규정은 없

는 실정입니다.

당시 입법조사처는 ‘의사-환자 간

원격의료 도입 쟁점과 형후 과제’란 보

고서를 통해 원격의료의 오진 가능성

과 분쟁 발생 증가 등에 대해 경고했습

니다. 이 밖에도 환자의 민감한 의료정

보가 외부로 유출될 위험이 크다는 점,

노인·장애인 등이 스마트폰 앱·개인

용 컴퓨터 등을 쉽게 다루기가 어렵다

는 점 등을 개선해야 한다고도 조언했

고요.

충북 청주지역 A의사는 “원격진료에

대한 책임 소재가 명확하지 않고 오진

등으로 인한 폐해가 분명히 있을 텐데

이런 점에 대한 대책이 있는지 묻고 싶

다”며 “만약 오류가 생겼을 때 자칫 치

명적인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주장

했습니다.

또 다른 B의사는 “의료행위는 기본

적으로 의료인과 환자가 직접 만나는

대면진료가 원칙인데, 원격의료를 통

해 비대면 진료를 하다 보면 환자를 정

확히 살펴볼 수 없어 생기는 문제들은

어떻게 감당해야 하는 것인지도 의문”

이라고 지적했습니다.

가뜩이나 대형병원 쏠림현상이 가속

화되면서 지방 병·의원들의 경영 상

황이 빠르게 악화되고 있는데 의료기

관 전달체계가 무너져 결국 국민들에

게 피해가 갈 것이라는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1차 의료라 하면 흔히 말하

는 동네의원입니다. 의료가 필요하거

나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처음

의료인력과 접촉할 때 제공되는 일반

적인 의료를 말합니다. 공익과 아예 연

관이 없지는 않지요.

접근성 향상을 위한 취지라며 의료계

를 다독이고 있지만 불신은 오히려 커

지고 있는 모양새입니다.

원격의료가 뭐길래 이러는 걸까요.

현행 의료법에 따르면 의료인 간 먼 거

리에서 정보통신기술(ICT)을 활용해

진료에 대한 자문을 구하는 것입니다.

현행법에서 의료인과 환자 간 원격의

세종이코노미 October 2018 l No. 2920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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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주 현 의 의 료 계 소 식 통 ③

만약 동네의원을 찾은 환자의 증상

이 가벼우면 치료하고, 의사가 큰 병원

에서 치료 받아야겠다는 판단을 하면

소견서를 써줍니다. 그러면 환자는 종

합병원이던 대학병원이던 내원하게 돼

죠. 이게 우리가 알고 있는 일반적인

의료전달체계입니다.

그런데 최전방에 있는 1차 의료기관

이 무너지면 병의 경중과 상관없이 큰

병원에 환자가 몰리게 돼는데, 이때 악

순환이 되풀이됩니다. 결국 가벼운 병

에도 의료비를 쓰게 돼 건강보험 재정

이 낭비되는 점을 의료계는 우려하고

있습니다.

게다가 상대적으로 영세한 동네의원

에서 정보통신기기 등 고가의 장비를

들일 환경이 되는지도 의문입니다.

정부가 말하는 의료 접근성이 열악

한 지역을 대상으로 제한적 원격의료

를 시행한다 해도 결국 전면적인 원격

의료로 확대되는 전초가 될 것이라는

얘기도 있습니다.

안치석 충북의사회장은 <특별기고>

를 통해 “글로벌 원격의료 기술과 산업

효과를 의사가 단지 제 밥그릇 챙기려

반대하는 것으로 비치는 것에 대해 안

타깝게 생각하고 있다”며 “의사는 기술

적 진보를 거부하는 러다이트 운동의

후예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대한의사협회에서도 의사와 환자 간

비대면 진료를 ‘의료 행위’라고 판단할

수 없고, 안전성ㆍ유효성에 대한 충분

한 검증 절차도 이뤄지지 않았다는 이

유 등을 들어 반대 입장을 분명히 하고

있습니다.

이 같은 의료계의 입장에 대해 불편

해하는 시선이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원격의료’

란 키워드를 치면 여러 개의 청원 글이

나옵니다. 청원 참여율은 저조하지만

시민들이 원격의료를 바라보는 시선을

어느 정도 감지할 수는 있지요.

지난 8월 25일 청원 마감된 ‘원격의

료 시행 요청’이란 글에서 한 청원인은

“원격의료는 단순 시대적 흐름이 아닌

좁은 땅 떵어리에서 지역 불균형에 수

도권 밀집을 완화할 수 있는 대책”이라

며 “원격의료의 시행은 없는 시간 쪼개

서 병원 적게 방문하고 그로 인해 남는

시간은 저녁이 있는 삶을 살고 싶다.

7~8억 원 하는 서울보다 공기 좋은 지

방에서 좋은 진료받고 살고 싶다”고 토

로했습니다.

언론을 통해 알려진 바이오·제약업

계 입장도 일단 원격의료에 대해 찬성

하는 모양새입니다. 제한적으로나마

원격의료가 도입되지 않으면 원격의료

산업의 골든타임을 놓쳐 K바이오의 글

로벌 경쟁력에 제동이 걸릴 것이란 시

선도 있습니다.

원격의료는 이제 선택이 아닌 필수

라는 의견에는 이견이 없습니다만 의

료계 전문가들과 이 문제를 깊게 논의

하고, 이해당사자간 충분한 사회적 합

의와 안전성 검증이 필요해 보입니다.

글 이주현 기자 / 사진 픽사베이

원격의료,

의료계 전문가들과

문제 깊게 논의하고

이해 당사자간 충분한

사회적 합의와 안정 검증 요구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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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모 남성형 탈모, 여성형 탈모, 산후탈모,

원형탈모, 지루두피, 정수리 모발이식,

헤어라인 모발이식, 눈썹 및 속눈썹 이

식, 무모증 이식

성형 눈성형, 코성형, 가슴성형(확대 및 축소

술), 쁘띠성형(필러 및 보톡스), 체형성

형(지방흡입 및 이식술), 동안성형(실리

프팅), 안면거상술, 여성형 유방수술

피부 기미, 색소 치료, 모공 및 흉터 치료, 여

드름 치료, 탄력 및 리프팅 치료, 사마

귀 및 점제거, 안티에이징 주사요법, 메

디컬스킨케어, 제모, 비만시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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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모 치료, 비만 진료, 성형 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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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물의 왕복선이라 불리는 미국의

컬럼비아호. 지난 2003년 28번째의 우

주비행을 마치고 지구로 돌아오던 중

폭발해 타고 있던 7명의 우주인 전원

이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후 7

개월간의 조사 끝에 밝혀진 사고 원인

은 기계 결함이 아닌 작은 나사 볼팅

(bolting)의 문제였다.

우리는 종종 언론을 통해 수도관 파

열, KTX 탈선 등으로 발생한 안타까운

인명사고를 접하곤 한다. 다양한 이유

가 존재하겠지만 이들 사고 발생 원인

으로 특히 허술한 볼팅이 자주 지목 된

다. 무심코 넘길 수 있는 볼팅 작업이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중요성

은 날로 강조되고 있다.

볼팅(bolting)의 사전적 의미는 철골

구조나 나무 구조의 접합 부분을 볼트

(건축 재료나 기계부품을 고정하는 데

사용하는 기계요소)로 죄는 것을 말한

다. 쉽게 말해 볼트와 너트를 조이는

작업이다. 언뜻 단순한 작업일 수 있지

만 산업 현장에서의 볼팅은 기본적이

면서 아주 중요한 부분이다.

2014년 창업한 산업용 볼팅 전문업

체 ㈜볼팅코리아는 조선소, 석유화학,

정유사 등에서 사용되는 볼팅 관련 장

비 판매·유지보수 및 컨설팅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뿐 아니라 볼팅 교육

까지 토털서비스를 제공하며 고객사의

발길이 끊이질 않고 있다.

충북 청주시 송정동 테크노S타워에

위치한 ㈜볼팅코리아(김윤채 대표)는

㈜볼팅코리아의 이유 있는 성장 비결 ‘국산화’국내 유일 볼팅 장비 국산화 성공...공인된 한국 볼팅 교육기관으로 발돋움

기 업 _ 샛 별 기 업 ④

김윤채 볼팅코리아 대표

세종이코노미 October 2018 l No. 2924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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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팅 장비의 대표격인 유압토크렌치,

유압펌프를 국산화에 성공했다. 독자

적 기술력을 바탕으로 국내시장 점유

율 20%를 기록하며 파죽지세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김윤채 ㈜볼팅코리아 대표. 그는 관

련 업계에서 무려 20년을 근무한 베테

랑 중 베테랑이다. 평소 볼팅 전문 장비

가 전량 해외에서 수입되는 점을 안타

깝게 생각한 김 대표. 남다른 성실함과

기술력을 인정받던 회사를 박차고 나왔

다. 자신의 사업도 하고 싶었지만 무엇

보다 볼팅 장비의 국산화라는 큰 꿈을

이루기 위해 창업 전선에 뛰어들었다.

쉽지 않는 도전. 꿈을 이루겠다는 일

념으로 그간 배운 기술력과 경험을 밑

거름으로 두 제품을 국산화에 성공해

국내 유일 볼팅 전문업체라는 타이틀을

가지게 됐다. ㈜볼팅코리아의 주력 생

산품은 유압토크(조이는 행위)렌치와

렌치에 기름을 넣어주는 유압펌프다.

산업현장에 쓰이는 볼트는 사람의

힘으로는 감당할 수 없는 범위를 넘어

점점 커지고 있다. 사람의 힘으로는 정

확한 수치제어를 할 수 없다. 적당한

조임 정도와 일정한 힘으로 볼팅 작업

이 이루어져야만 한다. 어느 하나라도

일정한 수치를 벗어나면 큰 사고로 이

어질 수 있는 때문이다.

㈜볼팅코리아가 자체 개발한 유압토

크렌치와 유압 펌프는 전기 모터 방식

으로 압력 조절을 통해 수치 제어가 가

능해 일정함 조임이 가능하다는 특징

을 가지고 있다. 게다가 제품 국산화에

성공함으로써 해외 제품과의 가격 면

에서도 30%가량 저렴한데다 빠른 A/S

도 가능하다. 저렴하다 해서 품질이 떨

어질 것이라 생각한다면 큰 오산이다.

현재 국내서는 KOLAS(한국인정기

구)에서도 산업용 볼팅 장비를 검증할

수 없는 상태다. 물론 저토크는 국가에

서 인증을 해주곤 있지만 고토크 분야

는 전무한 상태. 고토크 검증은 ㈜볼팅

코리아에서 맡아 해 많은 고객사가 찾고

있으니 품질과 기술력은 믿을 수 있다.

특히, 영국 ECITB(엔지니어링 건설

산업 인재양성 교육과정)으로부터 공인

된 한국 볼팅 교육기관으로도 인정받았

다. 이를 통해 볼팅 작업을 수행하는 엔

지니어들에게 매년 수차례에 걸쳐 교육

을 실시해 자격증을 발행하고 있어 업

계를 선도한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김 대표는 “우리 제품은 몽골, 베트

남에 2016년부터 수출을 하고 있다.

현재는 수요가 많은 인도네시아와 말

레이시아 시장에도 진출을 꾀하고 있

다”며 “지금까지 우리는 사업 초기로

안정화에 치중했다면 앞으로는 정부가

추진하는 수출 지원 사업과 손잡아 공

격적으로 해외 시장을 개척해 나갈 것

이다”고 계획을 전했다.

무한경쟁시대. 고객이 원하는 목표

를 달성할 수 있도록 맡은 분야에서 최

상의 서비스를 지원하는 게 자신들의

목표로 말하는 ㈜볼팅코리아. 아직은

시작에 불과하다. 밝은 미래를 개척해

나갈 ㈜볼팅코리아의 미래가 더욱 기

대된다.

글·사진 박상철 기자

1. (주)볼팅코리아 제품이 현장에서 사용되는 모습

2. 유압토크렌치 사용 모습.

3. 볼팅코리아 자체 제작한 유압토크렌치

1

23

세종이코노미 October 2018 l No. 2924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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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 보 는 어 른 아 이

3000년 전 이집트 달력이 말해주는 변광성의 비밀밝기가 변하는 별 ‘변광성’에 대한 두 번째 이야기

지난 호에서는 변광성을 관측한 고

대인들이 신화와 별자리 속에 변광성

을 숨겨놓은 이야기를 했다. 다만 과

학의 언어를 쓰지 않은 탓에 빛을 보지

못하는 것은 아쉬운 일이다. 그렇지만

신화 속 이야기가 아닌 달력으로 변광

성 관측을 구체화 시킨 예도 있다.

이번에는 3000년전 이집트에서 실

생활에서 사용되었던 카이로 달력이

페르세우스자리 변광성 알골의 변광주

기(밝기 변화) 관측을 반영한 이야기를

하려 한다.

요즘도 이사할 때는 ‘손 없는 날’을

따지곤 하는데, 고대 이집트에서도 이

사나 여행, 제삿날을 잡을 때는 좋은

날을 택하고 불길한 날을 피했다. 이렇

게 좋은 날과 불길한 날을 가려서 알려

주던 달력이 바로 카이로 달력이었다.

1596년 케토스 자리 미라(오미크론

별)이 밝기가 변하는 변광성임을 밝힌

뒤로 별도 밝기가 변한다는 사실이 공식

적으로 확인되었다. 그 뒤로 많은 변광

성들을 발견하였는데 그 중에서도 페르

세우스자리 베타별, 알골은 특별한 의

미를 갖는다. 고대 신화에서는 말할 것

도 없지만 발견 과정도 드라마틱하다.

1667년 이탈리아 천문학자 몬타나

세종이코노미 October 2018 l No. 2926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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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드릭은 변광성이 쌍성(이중성)

으로 구성되었으며 어두운 반성이

밝은 주성을 공전하면서 주성을 가

리기 때문에 나타나는 식(蝕)현상이

라는 이론을 제기했다. 오늘날의 식

변광성 이론과 같다. 더욱 대단한

것은 알골의 변광주기를 망원경이

아닌 맨눈으로 관측해서 정확하게

알아냈다는 것이다.

이 공로로 존 구드릭은 가장 뛰어

난 업적을 이룬 과학자에게 수여하

는 ‘코플리 메달’을 받았고 사망하기

4일 전에는 당시 최고의 영예였던

영국왕립협회 회원이 되기도 한다.

이러한 변광성의 발견은 하늘이

불변이라는 아리스토텔레스의 논리

와 중세 신학적 맹신을 깨뜨렸다.

그러나 기원전 3000년 전에 이미

몬타나리와 구드릭에 앞서 알골이

변광성이라는 사실과 알골의 변광주

기를 알고 있었다면 믿을 수 있겠는

가?

<표>는 기원전 1200년 경에 사용

하던 카이로 달력이다. 이집트는 1

년이 365일임을 고대로부터 알고

있었다. 1년을 3계절, 열두 달로 나

누었고, 한 계절은 네 달로, 한 달

은 30일로 마련하였다. 360일(30일

x12달=360일) 뒤에는 휴일 5일을

추가하여 1년을 완성하였다.

카이로 달력은 한 달 30일, 열두

달, 세 계절을 구분하고 하루를 셋

으로 등분하여 각 부분마다 길흉을

두었고 세 부분이 합쳐져 하루의 길

흉을 결정하였다. G=Gut=good,

S=Schlecht=bad를 의미한다.

기원전 1200년 전 이집트에서 실

생활에서 사용하였던 카이로 달력에

는 한 달을 30일로 나누고 각 날짜

마다 길흉을 두어 이사나 제사 같은

일상행사에 활용하였다. 그러나 달

력에 나타난 길흉의 규칙성이나 의

미에 대해서는 전혀 알지 못했다.

오랫동안 미궁에 빠졌던 수수께끼

는 다행히도 이집트 고고학과 천문

학을 동시에 연구하던 헬싱키의 한

학자가 실마리를 찾아낸다. 이 달력

에 나타난 길흉의 점사에는 2개의

주기가 있는데, 하나는 29.6일로 이

는 의심의 여지가 없는 달의 삭망주

기를 의미한다. 현재 알려진 달의

삭망주기는 29.53일이다.

다른 하나의 주기는 2.85일인데

당시 알려진 어떠한 천체의 주기나

지상의 사건도 2.85일 주기와 일치

하는 것은 없었다. 전혀 동떨어진

두 학문을 연구하는 과정에서 2.85

일 주기가 페르세우스자리 변광성

알골의 변광주기를 반영하였음을 알

게 되었다.

<그림>은 식변광성 알골의 밝기

변화를 나타낸 그림이다. 두 별이

그림

리는 페르세우스자리 베타별, 알골

이 변광성임을 밝혔다. 한 세기 뒤인

1783년에는 19살의 젊은 천문학자 존

구드릭(John Goodricke)에 의해 알골

의 변광주기가 2.867일임이 밝혀진다.

존 구드릭은 농아였고 21살에 폐렴으

로 죽었지만 알골의 변광주기와 변광

성의 원인을 이론적으로 제시하는 업

적을 남겼다.

세종이코노미 October 2018 l No. 2926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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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란히 있을 때 가장 밝고, 반성 B가

주성 A 앞을 통과할 때 가장 어두워진

다. 무거운 주성 A는 상대적으로 가벼

운 반성 B의 가스덩어리를 중력으로

빨아 당겨 1년에 다섯 개 달의 질량만

큼을 먹어치운다.

변광성은 식변광성과 맥동 변광성으

로 나뉜다. 식변광성은 두 개 이상의

별로 구성된 항성 시스템에서 하나의

별이 다른 별에 의해 빛이 가려지기 때

문에 생기며, 맥동변광성은 별 스스로

밝아졌다 어두워지기를 반복하기 때문

이다.

알골은 식변광성으로 3중성 시스템

이지만 세 번째 별은 공전 궤도와 거

리가 멀기 때문에 변광주기에 영향을

거의 주지 않는다. 알골 2중성 시스템

은 상대적으로 어두운 반성이 밝은 주

성을 돌면서 밝기 변화를 일으킬 뿐

아니라 반성을 이루고 있는 가스 덩어

리가 주성의 강력한 중력에 빨려 들어

간다.

반성의 질량이 줄어들면 공전주기

가 늘어나게 되고 공전 주기가 늘어

나면 변광주기가 늘어나게 된다. 현

재 알골의 변광주기는 2.867일이다.

카이로 달력이 사용되던 3000년 전과

비교하면 0.017일(24분 30초) 늘어난

셈이다.

3000년 전의 변광주기 2.85일과 오

늘날의 변광주기 2.867일을 비교해 보

면, 주성이 매년 달의 다섯 배에 해당

하는 반성의 질량을 먹어치운 셈이다.

이 수치는 현재 측정한 데이터를 바탕

으로 추정한 이론적 수치와 거의 일치

한다. 기원전 1200년 전에 사용했던

달력의 주기 2.85일이 실질적 천체관

측에 기반을 두었음을 확인하는 순간

이다.

카이로 달력에 나타난 주기를 이집

트인들은 어떤 언어로 표현했을까? 바

빌로니아나 그리스인들과 마찬가지로

신화적 언어들을 사용했음은 지난 기

사를 통해 짐작할 수 있을 것이다. 이

집트 신화에서 가장 중요한 신들은 오

시리스, 이시스, 호루스, 세트가 있다.

달력에 보이는 달의 삭망주기 29.6

일은 하늘과 땅의 길흉을 나타내는데

사용했는데 흉조가 있을 경우는 세트

신을 들어 흉조를 표현했다. 예를 들

어, 초승달이 뜨는 7월 17일은 흉조가

있는 날로 “이 날에는 세트 신의 이름

을 부르지 마라”와 같이 적고 있다. 세

트는 사막의 신, 악마를 뜻한다.

알골의 변광주기 2.85일에서 길한

날에는 호루스 신과 연관을 지었다. 호

루스는 파라오의 수호자로 가장 강력

한 정의의 신이다. 알골이 가장 밝게

빛나는 날인 2월 14일은 길일이며 “호

루스가 흰색 왕관을 쓰는 날”, 12월 19

일은 “호루스가 완벽하게 되돌아가는

날”이라고 하였고, 어두워지는 날인 1

월 26일은 흉조가 낀 날로 “호루스가

세트와 싸우는 날…”로 적고 있다.

보름달이 뜬 밤에 알골이 밝게 빛

날 때는 Wedjat(호루스의 눈)이라

고 불렀고, 흉조가 들 때는 전쟁의 신

Sakhmet라고 불렀다. 호루스의 눈은

평화로운 시기에는 Wedjat의 형상을

하지만 전쟁이 있는 경우 Sakhmet로

변신한다고 한다.

17세기에 변광성과 변광주기를 발견

하고 갈채를 받았던 과학의 역사를 생

각한다면 3,000년 전에 변광성 관측이

이루어졌다는 사실은 놀라운 일임에

틀림없다. 카이로 달력은 고대에 변광

성을 지속적으로 관측하여 2.85일이라

는 변광주기를 인식했을 뿐 아니라 관

측 결과를 실생활에 이용하였음을 보

여준다.

물론 변광성의 변광주기와 일상생

활의 길흉에 연관이 있을 턱이 없지

만, 당시의 인식 수준을 감안할 필요

가 있다. 미신적이라고 폄하해서는 안

될 일이다. 역사적 기록을 과학으로

읽어내는 일은 더 없이 즐겁고 의미있

는 일이다.

그러나 문자가 없던 시대나 신화적

언어로 표현된 경우는 객관적으로 증

명하기가 어렵다. 21세기를 살아가는

지금 종교를 믿는다고 과학자가 아니

지 않은 것처럼 고대의 신화적 언어에

과학적 해석이 따라온다면 신화는 역

사로, 과학으로 되살아나는 것이다.

인물설명

•호루스: 오시리스와 이시스의 아들, 세트를 물

리친다. 흔히 파라오로 표현된다,

•오시리스: 저승의 신, 부활의 신, 세트에게 살

해당한다

•이시스: 오시리스의 아내이자 누이, 죽은 오시

리스를 부활시킨다

•세트: 사막의 신으로 악마를 상징한다.

•Wedjat: 호루스의 눈으로 절대권력을 상징한다.

•Sakhmet: 전쟁의 여신

별 보 는 어 른 아 이

별 보는 별난 의사 박한규

청주가 고향인 박한규는 흉

부외과 전문의다. 부산에서

마을 공동체 주민으로 살면

서 40대를 보내고 있다. 박

한규 원장은 별보기를 좋아

하는 어른아이다. 또 신화와 역사 그리고 과학을

넘나들며 엿보는 재미에 빠진 일탈자다.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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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 업 탐 방

‘현대 경영학의 아버지’ 피터 드러커

(1909~2005)는 말했다. 성공한 기업가

는 기회에 초점을 둔다고. 여기서 기회는

세상을 열심히 읽어야 한다는 뜻으로 풀

이된다. 그런데 세상을 읽다 보면 타이밍

이 보인단다. 너무 앞서 나가 주저앉은 기

업이 있는 반면, 제때를 만나 흥한 기업이

있는 이유다. 이견이 있겠지만 사업은 결

국 타이밍이다. <세종경제뉴스>는 미래를

예측하는 눈과 시대 흐름을 잘 읽어내 전

세계를 무대로 뛰고 있는 엔지니어링 플

라스틱 생산 전문업체 ‘EP Zone’의 장준

수 대표를 만나 얘기를 나눴다.

장준수 EP Zone 대표는 뼛속까지

엔지니어다. 2007년 10월 EP Zone을

설립하기 전까지 엔지니어링 플라스

틱 제조현장에서 경험을 쌓았다. 다니

던 회사에서 쌓은 기술을 토대로 엔지

니어링 플라스틱 생산 전문업체를 이

끌고 있다. EP Zone의 뜻도 엔지니어

링 플라스틱 존(Engineering Plastic

Zone)의 약자다.

기술개발에 매진한 덕분에 장 대표

가 설립한 EP Zone은 탄탄한 기업으

로 성장하고 있다. EP Zone은 지난

2017년 충북지방중소벤처기업청으로

부터 충북 하반기 수출 유망 중소기업

에 선정되기도 했다.

올해로 설립된 지 11년 된 EP Zone

“기술력 하나 믿고 한눈팔지 않았다”엔지니어링 플라스틱 제조업체 ‘EP Zone’ 장준수 대표

세종이코노미 October 2018 l No. 2930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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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 갑자기 성장한 기업이 아니다. 매출

은 차근차근 높아졌고 사업도 조금씩

안정됐다. 설립 첫해 경기도 평택에서

무일푼으로 시작했다. 현장에서 알고

지내던 지인들에게 도움을 받아 공장

도 만들고 거래처에서 장비도 대줬다.

그동안 쌓인 신뢰 덕분이지만 장 대표

의 기술력이 뒷받침된 결과였다.

장 대표를 포함한 엔지니어 3명은

하루가 멀다 하고 일했다. 지금 생각

해보면 그땐 대표, 직원 등 직급을 떠

나 회사를 일으켜보자는 마음이 강했

다고 한다. 주인의식이 없으면 힘든

일이었다. 2018년 현재 직원 수가 30

명이니 11년 만에 10배 뛴 셈이다. 암

흑기를 함께 했던 직원들은 현재 EP

Zone의 주축이 됐다. 같은 기간 매출

은 100배 뛰었다. 2017년 기준 매출

액은 120억 원이다.

지난 2015년 진천식척산업단지에

둥지를 옮긴 그는 엔지니어링 플라스

틱을 통해 금속을 대체하겠다는 야심

찬 목표를 갖고 있다. 플라스틱이 금

속을 완벽히 대체할 순 없겠지만, 엔

지니어링 플라스틱은 강성과 내마모

성, 내충격성, 내열성, 내한성 등 각

성질에 따라 용도별로 사용 가능하기

때문에 금속에 비해 경제적이다. 게다

가 상대적으로 무게도 가벼워 취급이

용이하다.

이 같은 특징을 바탕으로 경량화가

요구되는 자동차와 전기전자부품 업계

에서는 점점 엔지니어링 플라스틱의

활용이 높아지고 있는 추세다.

EP Zone이 만드는 엔지니어링 플라

스틱은 자동차 엔진 관련 부품에 주로

자동차 내·외장재용 부품,

자동차용 기능성 부품 외에도

전기·전자용 부품 자체 생산

EP Zone 특허 폴리케톤을 이용한

국산화 목표로 굴지의 대기업과

공동개발 진행 중

세종이코노미 October 2018 l No. 2930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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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 Zone이 걸어온 길

들어간다. 자동차 회사가 주 거

래처다. 지난 2012년 GM으로부

터 품질 규정을 만족하는 제품들

을 인정받으면서 자동차 분야에

입문하게 됐다. 내수에서는 굴지

의 대기업과 OEM 사업을 진행

중에 있다. 베트남과 중국 등에

도 꾸준히 수출하고 있다.

자동차 내·외장재용 부품

과 자동차용 기능성 부품 외에

도 전기·전자용 부품을 생산하

고 있다. 차지하는 비율은 각각

30%, 55%, 15%다. 주문이 들

어오면 기획부터 제조까지 전

공정을 자동화하다 보니 상대적

으로 타사보다 경쟁력이 있다는

게 장 대표의 설명이다.

최근에는 반도체 칩 트레이에

눈을 돌려 또 한 번의 도약을 준

비하고 있다. 반도체 칩 트레이

는 반도체 칩들이 탑재되는 포

켓부, 포켓부에 이웃해 칩이 이

탈되는 것을 방지하는 칩 이탈

차단부로 구성, 반도체 칩의 이

탈을 막을 수 있다. EP Zone은

특허 낸 폴리케톤을 이용한 국

산화를 목표로 굴지의 대기업과

공동개발을 진행 중이다.

장 대표는 “이 작업은 올해 안

으로 끝날 것 같고 효과는 굉장

히 클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며

“그동안 내수시장에서 쌓아 온

신뢰를 바탕으로 보다 넓은 시

장에 진출하고자 오늘도 매진하

고 있다. EP Zone의 기술력이

국제적으로 공인 받아 대한민국

산업발전에 일익을 담당하는 기

업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혼신

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기술력 하나 믿고

뛰어든 사업이었고 힘이 부칠

때도 있었지만 한눈팔지 않았

다”며 “앞으로도 겸손한 자세로

EP Zone의 성장을 이끌겠다”고

말했다.

글·사진 이주현 기자

2018. 01 ·반도체 Tray용 PK소재

프로젝트 개시

2017. 12 ·수출유망중소기업 인증 취득

2017. 10 ·폴리케톤 소재

MS SPEC 등록 : MS246-01

·자동차 냉각팬용 폴리케톤 수지 조성물 특허 등록 외 2종

2016. 12 ·MS213-53 승인 :

PP-GF for Battery Tray

·자동차 냉각팬 소재(PK) 개발

·구매조건부 신제품 기술개발사업(국내 수요처)

2015. 10 ·중국 수출 개시

·자동차 라디에이터 탱크 소재(PK) 개발

2015. 01 ·진천신척산업단지 신축공장 가동

2014. 11 ·진천산척산업단지 공장 신축 입주

(6350평) / 5호기 생산설비 증설

2012 ·친환경설계제품기술개발사업 실시

/ 기업부설연구소 설립

2011 ·국제 품질 인증 취득 :

ISO TS 16949 / ISO 14001

·ECO Zone 설립

2009·벤처기업등록 / 국제 품질 인증

취득(ISO9001:2008)

2007.10·EP Zone 설립(경기도 평택)

기 업 탐 방

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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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 업 탐 방

자연재해를 예측하고 대비하려는 인간

의 노력은 태초부터 눈물겨웠다. 번개, 눈,

빛, 물, 나무, 바람 등 모든 자연을 섬기며

그저 간절히 자연에 기도했던 인간들은

이제 기상청을 통해 각종 재해 주의보 및

경보를 발령하고, 과학자를 총동원해 자

연재해예측시스템도 구성한다. 그럼에도

전 세계적으로 약 131조원의 재산 손해를

내는 자연재해 앞에서 인간은 영원히 잠

재적인 피해자다.

자연재해가 끊임없이 발생하는 가운

데 주목받는 기업이 있다. 바로 충북대

창업보육센터 입주기업인 (주)큐버솔

루션(Cuber Solution)이다. 이 회사는

자연재해 위험성 평가를 전문으로 하

는 회사로 입지를 다져 나가고 있다.

충북대학교에서 구조시스템공학(현

토목공학부)를 전공한 이동현 큐버솔

루션 대표. 대학 졸업과 동시에 J사 전

산팀에 취직해 서버관리 및 소프트웨

어 개발 업무를 담당하며 사회에 첫발

을 내디뎠다. 치열한 경쟁 사회는 그를

얽맸고, 더 나은 삶을 위해 배움을 길

을 택했다. 동 대학원에 진학한 그는

가슴 한 구석 작은 꿈을 품고 있었다.

당시도 빈번이 발생하던 자연자해를

정량적으로 평가해보고 싶었던 것. 이

미 해외 여러 나라에서는 정량적 평가

가 이뤄지고 있었지만 당시 우리나라

에는 전무한 점에 착안했다. 결국 마음

이동현 큐버솔루션 대표

자연재해 맞서 국민 안전 책임지는 회사정량화된 자연재해 평가로

각종 풍해저감대책수립에 앞장서는 ‘㈜큐버솔루션’

세종이코노미 October 2018 l No. 2934 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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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는 지인 3명과 의기투합했고 2006년

1월 충북대 정문에 큐버솔루션 간판을

내 걸었다.

창업 4개월 뒤 충북대 창업보육센터

로 자리를 옮긴이들은 많은 자연재해

원인 중 바람에 따른 위험 분석에 대

한 본격적인 연구를 시작했다. 현재까

지도 큐버솔루션은 자연재해 위험평가

및 방재기술 개발, 더 나아가 대형복합

재난과 관련된 업무를 수행하며 바쁜

하루를 보내고 있다.

큐버솔루션의 지난 수십 년 간 계측

된 기상 데이터(풍속)을 이용 해당 지역

에 풍속의 최대·최소값을 찾은 뒤 예

상 풍속을 도출해 낸다. 풍속은 지표 상

태, 땅의 기울기 등 여러 가지에 변수

요인이 많이 때문에 정밀함이 요구된

다. 이렇게 수집된 자료를 바탕으로 솔

루션을 개발하고 풍해위험도 MAP 개

발, 풍수해저감종합계획수립(이하 저감

계획) 용역을 맡아 진행하고 있다.

큐버솔루션은 자사의 풍해 분석 및 저

감 기술을 바탕으로 저감 계획을 수립한

다. 이는 태풍, 홍수, 호우, 강풍, 풍량

등과 같은 각종 풍수해로부터 피해를 최

소화하기 위해 방재시설물을 보강 및 재

해 취약 지역의 취약성을 개선하기 위한

지역 방재 계획이다. 최근 지자체에서

는 5년 단위로 저감 계획이 의무화되면

서 수요는 꾸준히 발생하고 있다.

이를 위해 큐버솔루션은 해당지역과

개별 시설물의 풍해 특성을 분석하는

기초조사를 실시하고 이를 바탕으로

강풍위해성을 평가한 뒤 강풍취약지역

을 선정한다. 최종적으로 행동지침의

기준이 되는 풍속을 정하고 지역의 예

상 풍속에 따라 시설물 유형에 따른 풍

해 저감을 위한 행동지침을 계획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주 업무인 것이다.

또, 풍해위험도MAP은 해당 지역 기

상대의 풍속 정보를 분석해 지표조도 및

지형정보를 반영해 위치별 최대 풍속값

을 추정한 MAP으로 저감 계획 및 사전

지해영향성검토에 적극 활용하고 있다.

이 외에도 GIS기반 웹 시스템을 개

발하는데 예를 들어 해상에서 화학물

질 사고가 발생했을 경우 웹 상 지도

위에 한눈에 상황을 파악할 수 있도록

대응 매뉴얼이나 화학물질 성분 분석

및 행동지침을 표시하는 시스템 개발

을 말한다.

이 대표는 “자연재해는 한번 발생하

면 큰 사고로 이어지고 이로 인해 발생

한 개인적 손해를 따지 힘들다. 때문에

앞으로 우리가 평가한 자연재해 정량

적 자료가 도시건설 계획, 보험사, 은

행권 대출 등 다방면에 쓰일 날이 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어 보다 정확한 자

료 산출을 위해 모든 임직원이 구슬땀

을 흘리고 있다”고 말했다.

지금 주력하는 풍해 외에도 대설, 설

해, 가뭄 등 다양한 자연재해 위험 평

가에도 도전장을 던진다는 (주)큐버솔

루션. 큰 기업들 속에서 차별화된 정

량적 자연재해 위험평가를 원스톱으로

지원하는 회사로 우뚝 서길 바라본다.

글·사진 박상철 기자

1. 화재보험협회의 UCIS 3 2. 개발중인 위험·유해물질 유출사고 대응정보지원시스템

1

2

세종이코노미 October 2018 l No. 2934 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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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 업

“워라밸 OK” 여가 있는 삶 선택한 신화아이티

지난 8월부터 워라밸 자체 프로젝트 시행

일과 삶 균형 맞춰 기업 고도성장 꾀해

당신의 워라밸(Wokr and Life

Balance)은 안녕하신가. 모르긴 몰라

도 일단 청주산업단지 내 위치한 신화

아이티는 안녕한 듯하다. 최근 일과 삶

의 균형을 맞춰 기업의 고도성장을 꾀

하고 있는 신화아이티가 지역에서 눈

길을 끌고 있다.

이 회사가 워라밸을 중시하는 이유

는 간단하다. 직원의 성장이 곧 기업의

성장으로 직결되기 때문이다. 직원들

이 근무하고 싶은 회사, 같이 성공하고

싶은 회사를 만드는 게 신화아이티의

높은 목표다.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일과 가정 양

립, 행복한 직장 만들기 프로젝트’를

계획해 지난 8월 15일부터 월 1회 마

지막 주 수요일마다 시행하고 있다. 신

화아이티가 자체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이 프로젝트는 크게 △신바람 나는 직

장 분위기 조성 △임직원 간 서로를 알

고 배려와 존중할 수 있는 장 마련 △

기업 목표관리와 자신 목표 가치 높이

는 시크릿 △임직원 팀워크 향상과 협

동심, 취미생활 공유 차원 등으로 나눌

수 있다.

이 프로젝트는 홍원희 대표이사 등

임직원 전원 참석이 기본이다. 8월 29

일에는 전 직원이 최신 영화를 함께 봤

다. 9월 13일에는 청주야구장에서 개

최된 야구경기를 봤고 10월 24일에는

연극을 볼 예정이다. 11월 28일에는

전 직원이 함께 볼링을, 12월 26일에

일과 가정 양립,

행복한 직장 만들기 프로젝트

자체시행 전직원 함께

영화 관람 등 취미생활 공유

세종이코노미 October 2018 l No. 2936 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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는 스크린야구 등을 한다는 계획이다.

이날은 특별히 오후 5시에 업무가 종

료된다.

직원들 반응도 좋은 편이다. 눈치 보

지 않고 임직원 간 취미와 소소한 일상

을 공유하고 이를 시도했다는 점에서

높은 점수를 주고 있다.

이상학 신화아이티 이사는 “장기적

으로 가기 위한 것은 직원이 지치지 않

고 지속적으로 근무하는 것이 결국 기

업에게 이점”이라고 말했다.

지금의 신화아이티가 있기까지는 숱

한 어려움이 있었다. 한국의 1990년

대 후반은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

기로 암흑 그 자체였다. 기업과 자영업

자들은 하루가 멀다 하고 문을 닫았다.

빌린 돈을 갚지 못해서다. 곳곳에서는

회생과 파산이 급증했다. 이런 상황에

서 창업을 한다는 것은 그야말로 ‘미친

짓’이었다.

당시 홍원희 신화아이티 대표는 절

망을 느끼기에는 아직 어렸다. 일은 즐

거웠고 시간은 항상 부족했다. 청주공

업고등학교 기계과를 졸업한 뒤 1987

년부터 1998년까지 11년간 울산 현대

중공업에서 엔지니어로 활동한 그는

기계분야를 좀 더 공부하고 싶어 뒤늦

게 울산과학대를 다녔다.

1998년 3월. 그는 청주 석판리에서 ‘

신화정밀’이란 회사를 세웠다. 그는 고

객과의 신뢰와 품질, 약속을 생명으로

여기며 일했다. 그게 곧 기업의 성공이

라 믿었다. 직원은 홍 대표를 포함해

달랑 2명. 이들은 자동차 기계 부품과

금속제품을 선반 가공했다. 모두 수작

업이었다.

그러나 수작업에는 한계가 있었다.

사세를 확장하기 위해서는 자동화설비

를 도입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했다. 경

영자이기 전에 기능이었던 홍 대표는

집무실에 머무는 시간보다 현장에서

직원들과 소통하며 도약의 발판을 마

련했다.

세종이코노미 October 2018 l No. 2936 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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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 7월, 청주 오창에 법인을 세

우면서 지금의 신화아이티가 탄생했

다. 반도체 자동화설비를 본격적으로

제작, 설비한 것도 이때부터다. 제조와

공정기술, 설비기술을 접목해 이차전

지 분야에 적용하면 미래 먹거리는 확

보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

2010년에는 연구전담부서를, 2012

년에는 기업부설연구소를 설립해서 정

부 추진 R&D 사업과 산학협력 관련 과

제를 수행해왔다. 일 년 뒤에는 리드탭

제조공정을 위한 특허기술을 개발하면

서 날개를 달기 시작했다.

이해 청주산업단지 내 청주공장을

새로 지으면서 생산성 경영체제 인증,

메인비즈 인증, 리드탭 설비 공장 증

축, 그린 비즈 인증 등 기술력과 창의

력을 인정받게 된다. 매출도 △2015년

50억 원 △2016년 60억 원을 달성하

며 지역의 강소기업으로 거듭났다. 직

원 수도 30명으로 늘며 조직의 모습을

갖췄다.

신화아이티는 이차전지의 중요 부품

인 리드탭 생산설비 제조시설을 모두

갖추고 있다. 리드탭은 이차전지를 만

들 때 사용하는 필수 부품이다. 배터리

에 들어가는 외부 전류를 연결하는 단

자다. 충전해서 반영구적으로 쓰기 때

문에 친환경 제품으로 알려져 있다. 리

드탭은 폭에 따라 대형(80~110mm)

과 중형(15~20mm), 소형(4mm 이하)

으로 나뉜다. 중대형은 전기자동차, 에

너지저장시스템(ESS)에, 소형은 휴대

폰, 장난감, 전동드릴 등에 쓰인다.

신화아이티가 지난 2015년 개발한

설비는 대형 리드탭이다. 중대형 리드

탭 조립공정을 보면, 양극재료인 알루

미늄과 음극재료인 리켈을 전단하고

금속소재를 가열하면 필름이 달라 붙

는다. 리드탭에 흐르는 전력량에 따라

필름 밀착 온도를 정확하게 조절해서

융착력의 차이를 둔다. 이때 융착 온도

조절 단계에서 신화아이티만의 독보적

인 특허기술이 적용된다.

양극과 음극의 두께와 폭에 따라 필

름이 메탈에 융착 되는 온도가 다르

다. 신화아이티는 고객사의 요구에 따

라 필름 융착 온도와 시간을 조절할 수

있다. 현재 필름 열융착 장치 등 7개의

특허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완성된 리드탭은 혹독한 품질검사를

거친다. 먼저 비전 검사기로 이물질을

검사한다. 이후 검수 사원들이 리드탭

을 직접 육안 검사한다. 메탈검사에서

는 표면 장력과 저항력을 테스트한다.

신뢰성 평가에서는 리드탭을 전해액에

넣어 융착력을 확인한다. 불량은 언제

든지 발생할 수 있는데, 이때 신화아이

티 내 품질관리T/F가 활동한다. 현장에

투입돼 불량 시료 조사와 원인 개선안

도출을 거쳐 빠른 조치를 할 수 있다.

지난 2014년 가족친화인증을 받은

신화아이티는 다양한 직원 복지제도로

도 유명하다.

먼저, 3·5·7·10년 다닌 근속자들

에게 격려금을 주고 해외 연수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영유아 자녀를 둔 직원

은 탄력근무제를 시행해 출퇴근 시간

을 조정한다. 또 월마다 생일자를 찾아

상품권과 케이크를 전달한다.

두 달에 한 번 전 직원이 참여, 운동

등을 하며 친목을 다진다. 운동에 사용

되는 모든 장비는 일체 회사가 마련해

준다. 매년 1회 가족 초청의 날을 열거

나 직원 워크숍을 한다. 덕분에 직원들

간 사이가 돈독하다. 직원들의 평균 근

속연수가 7.5년, 10년 이상 장기근속

자가 많은 이유다.

오창 중앙병원과 자매결연을 맺어

본인과 가족에 대한 진료비 감면 혜택

도 주고 있다. 특히 직원들의 핵심역량

을 키우기 위해 야간 대학 또는 대학원

진학을 독려하고 있다. 학비를 일부 지

원하고 있다.

홍원희 신화아이티 대표이사는 “첫

창업부터 사람의 중요성을 알았기 때

문에 특히 복지에 많이 신경 썼다”며 “

직원들은 각자 특정한 능력과 다른 역

할을 갖고 있지만 중요한 것은 동일한

목표를 향해 뛰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나를 포함한 신화아이티 전

직원은 우리만의 독보적이고 창의적인

제품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아

직 기업 규모는 작지만 기술과 일에 대

한 자부심을 가진 멋진 회사”라고 설명

했다.

글·사진 이주현 기자

창업때부터 사람의 중요성 잘 알아

복지에 신경 많이 써

직원들이 다니고 싶은 회사

만드는게 목표

홍원희 대표

기 업

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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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북도의사회 청주시의사회안치석

박경식

윤혜경

박남규

박홍서

곽우근

박경순

황찬호

박홍서

서찬호

양승덕

신수왜

황평주

회 장

부 회 장

총무이사

회 장

부 회 장

총무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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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 업

지난 1994년 창립한 (사)중소기업융합충

북연합회는 현재 16개 교류회, 총 300여

개 회원사로 구성돼 있다. 이(異)업종간

자주적이며 자유로운 교류활동을 통해 역

량을 강화한다는 게 특징이다. 회원사간

업종이 다르다 보니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여지가 많다. 세종경제뉴스는 (사)중소기

업융합충북연합회 회원사를 집중 조명한

다. 스물일곱 번째 주인공 김성기 ㈜수산

기계이엔지 대표다.

한 가지 일을 38년 동안 해온 사람이

있다. 하루 8시간, 일주일 중 5일을 일

했다고 하면 약 8만 시간에 달한다. 특

정 분야에 전문가가 되기 위해 최소 1

만 시간을 투자해야 한다는 이른바 ‘1만

시간의 법칙’을 8번쯤 반복한 셈이다.

오랜 시간 외길만 걸어온 주인공은

바로 원료 믹싱 기계를 만들어온 김성

기 ㈜수산기계이엔지 대표다. 수 십 년

동안 몰입했던 시간은 그를 해당 분야

전문가로 만들었다. 현재는 국내 유수

대기업을 포함해 약 15개 업체와 관계

를 맺고 견고한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경남진해가 고향인 김성기 대표. 그

는 고등학교 졸업 후 바로 취업전선에

뛰어들었다. 젊음을 무기로 눈코 뜰 새

없이 바쁘게 일을 배웠다. 1980년대는

서울과 경기도로 주 무대를 옮겨 본격

적으로 산업기계 제작 업종에 종사했

다. 남다른 성실함으로 설계·구매·영

업·제작 등 모든 분야 업무를 도맡으

며 풍부한 노하우를 쌓았다.

그러던 1991년. 지인의 요청으로 충

북 청주로 내려온 그는 제2의 도약을 꿈

김성기 (주)수산기계이엔지 대표

직원 행복이 최우선인 회사오랜 경험 바탕 고객사 토탈서비스 제공...원료 믹싱 기계 제조회사 ㈜수산기계이엔지

세종이코노미 October 2018 l No. 2940 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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꿨다. 중간관리자로 그는 회사의 괄목

할 만한 성장에 큰 역할을 했지만 달콤

한 성공은 그렇게 오래 가지 못했다. 회

사 내부 사정으로 더 이상 회사를 다닐

수 없게 됐고 이를 계기로 1995년 산업

단지 내 한 회사를 인수해 수산기계엔지

니어링을 창업했다. 이후 열악한 환경

에서 시작한 사업이었지만 매년 빠르게

성장했다. 그러던 2012년엔 ㈜수산기계

이엔지로 법인 전환을 통해 새로운 전기

를 마련했다.

원료혼합 기계를 만드는 ㈜수산기계

이엔지는 액상 뿐 아니라 분말 형태의

원료를 믹서에 넣고 블렌딩(blending)

하는 기계를 제작하고 있다. 여기에 배

관까지도 설계해줌으로써 설계에서 시

공 그리고 A/S까지 전 서비스를 고객

사에 제공하고 있다.

이미 만들어져 있는 것이 아닌 고객

의 요구사항에 맞춰 새롭게 모든 것을

설계하고 시공하다보니 100% 주문생

산으로 제품이 만들어 진다. 그렇기 때

문에 직원들의 역량이 상당히 중요하

다. ㈜수산기계이엔지에는 현재 26명

의 임직원이 평균 10년 이상 경력자들

로 일당백 업무를 소화하고 있다.

㈜수산기계이엔지는 자사에서 만드

는 모든 제품을 자신이 사용한다는 마

음가짐으로 생산에 임하고 있다. 또한,

사용자 입장에서 설계했기 때문에 작

업자가 보다 편리하고 효율적으로 생

산할 수 있어 고객사의 만족도가 상당

히 높다.

또, 심플한 외관과 간편한 조작으로

기계를 운영할 수 있는 장점도 빼놓을

수 없다. 여기에 고품질의 부품을 사용

함으로써 다소 높은 비용에도 내구성이

좋은 최상의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차

후 문제가 생기더라도 전담 A/S 인력을

즉각 배치시켜 빠른 수리가 가능하다.

김 대표는 “우리 회사의 목표는 하나

다. 모든 직원들이 편하게 출근한 뒤 기

분 좋게 퇴근해 가정에서 가족들과 즐

거운 시간을 보내는 것이다”며 “저녁이

있는 삶을 만들어 직원들의 웃음 소리

가득한 사업장을 만드는 게 바람이다”

고 말했다.

기업가치를 극대화하기 위해서는 당

장 먹고 사는 것보다 장기적으로 성장

하고 발전하는 것이 중요하다. 라이벌

혹은 경쟁사로부터 한 발 앞서기 위해

과한 경쟁을 펼치기보다 직원들의 행복

을 최우선으로 삼는 ㈜수산기계이엔지

의 기업 철학이 어떠한 성과를 낼지 자

못 기대된다.

글·사진 박상철 기자

1,2. (주)수산기계이엔지가 생산하는 Reactor(반응기) 3. 다량의 분체를 소량의 액체로 분산혼합하는 Planetary Mix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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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화 인 물

산운 김준권 작가, 백두산 천지에 선 남북정상 작품구상충북 진천 거주 수묵판화 거장… 4·27회담 당시, 회담장 걸린 ‘산운’ 화제

“우리나라 백두대간 어디를 봐도 이

모습입니다. 풍경을 실제 모습 그대로

‘실사(實寫)’하기도 하지만 풍경을 헤아

려서 ‘사의(寫意)’하거나 ‘의사(擬寫)’하

기도 합니다. 내가 25년간 바라본 진

천 ‘만뢰산’의 풍경도 어떤 날은 멀리까

지 산이 또렷이 보이고 흐릿하게 보이

는 날도 있으니까요. 그래봤자 우리나

라 산입니다.”

지난 4월27일, 역사적인 남북정상회

담에서 화제가 된 판화 ‘산운(山韻)’의

작가 김준권의 말이다. 김정은 북한 국

무위원장은 평화의 집에서 ‘산운’을 배

경으로 방명록을 썼다. ‘산운’은 한반도

를 잇는 백두대간의 장대한 모습을 먹

진천군에 있는 작업실 한국목판문화원에서 김준권 작가. 사진=이재표 대기자

세종이코노미 October 2018 l No. 2942 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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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 농담(濃淡)으로만 표현했다.

먹이 짙고 흐림이 주는 엄숙함만으

로도 보는 이는 압도된다. 1m짜리 판

화 다섯 쪽을 병풍처럼 이어서 완성한

가로 5m, 세로 180m에 이르는 크기도

보는 이를 깊은 산중에 든 것 같은 착

각에 빠지게 만든다.

김준권 작가는 여러 장의 목판을 겹

쳐 찍어 한국화나 유화로 그린 듯한 작

품을 완성하는데, 산운에는 무려 마흔

여덟 장의 판목이 들어갔다.

김준권 작가는 조국의 산하와 민중의

정서를 보통 사람들이 보는 것과 다르게

풀어낸다. 가령 그의 작품에서 나무들이

빽빽이 들어찬 풍경은 어떻게 보면 매우

단조롭게 보이나 자세히 보면 나무의 크

기와 잎새의 크기가 변화무쌍하다.

더욱 중요한 것은 거기서 나오는 ‘울

림’이고 그 울림의 변화무쌍함이다. 울

림은 보는 사람마다 다르게 느끼고 해

석될 수도 있는데, 바로 이것이 김준권

수묵판화가 보는 이들에게 깊은 감동

을 주는 요체다. 대작 ‘산운’도 넘겨짚

어 생각하듯 산과 구름의 ‘山雲’이 아니

라 산들의 울림, 즉 ‘山韻’이다.

김준권 작가는 “판화의 종류에 따라

여러 가지 재료를 사용하는데 산운은

먹과 한지를 사용했다”며 “서양 종이는

덧칠이 되는 효과가 있는 반면에 한지

는 스미기 때문에 깊고 장중한 맛이 난

다”고 설명했다. 그의 수묵판화가 주는

울림은 이처럼 그의 남다른 시선과 칼

끝의 기교는 물론 재료의 차이에서도

나온다는 얘기다.

김준권 작가는 최근 새로운 작품 구

상에 들어갔다. 3차 정상회담 차 평양

을 방문한 문재인 대통령이 9월20일,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함께 백두산 천

지에 올라 손을 맞잡은 장면이 그에게

큰 울림을 줬기 때문이다. 그 울림은

나무와 먹, 화선지의 울림을 통해 더욱

큰 울림으로 탄생할 것이다. 물론 그의

따뜻한 칼끝을 통해서다.

김준권 작가는 “역사의 장면 그대로

가 아니라 현실보다 더 깊은 울림을 줄

수 있는 작품을 만들기 위해 아직은 구

상단계”라며 말을 아꼈다.

그러고 보니 김준권 작가의 판화는

산과 강, 들판, 나무가 주는 울림뿐만

이 아니라 민중이 떠메고 온 역사가 주

는 울림도 담아내고 있다. 1980년대

초기 작품부터 살펴보면 그 울림은 뜨

거운 피가 되고 맥박이 되어 전율을 느

끼게 한다.

김윤수 전 국립현대미술관장은 김

작가의 시대정신에 대해 “김준권은 조

국의 땅과 들, 산과 물을 수묵판화기법

으로 완숙하게 표현해 김준권만의 독

특한 양식을 만들어냈다”며 “그의 작품

에는 조국에 대한 깊은 애정과 염원이

서려있기 때문에 보는 이에게 감동을

준다”고 평가했다.

글 이재표 대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지켜보는 앞에서 방명록에 서명하는 김정은 국무위원장. 배경은 판화 산운. 사진=김준권 제공

세종이코노미 October 2018 l No. 2942 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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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화 인 물

김준권 판화인생 ‘나무에 새긴 35년’진천 생거판화미술관에서 11월14일까지 1·2부로 전시

김준권 작가의 판화 인생 35년을 돌

아보는 회고전 ‘김준권-나무에 새긴

35년’이 진천군립 생거판화미술관에

서 9월8일부터 열리고 있다. 1부 전

시는 10월16일까지, 2부 전시는 10

월19일부터 11월14일까지다. 1부에

서는 2007년부터 2018년까지의 작

품 40여점을, 2부에서는 1985년부터

2006년 사이에 창작한 작품 60여점

을 볼 수 있다.

백두대간의 남쪽을 형상화한 ‘산운’

의 또 다른 버전이라고 할 수 있는 ‘이

산 저산’, 강 건너 북한 혜산 인근 풍경

을 그린 ‘두만강가’ 등 한반도의 산하를

담은 작품들도 선보인다.

2부 전시에서는 교사운동과 민중미

술운동 시절의 작품인 ‘태극도’, ‘새야

새야’와 진천 정착 이후 초기 작품인 ‘

명암리의 겨울’ 등의 작품을 만나볼 수

있다.

김준권 작가는 1980년대 사회변혁

운동의 수단으로 미술을 택했고, 민족

미술협의회 사무국장을 지내기도 했

다. 유홍준 명지대 석좌교수는 이번 전

시회 도록에서 “그는 민미협 사무국장

을 지냈고 상임집행위원장이라는 기획

실무를 맡기도 했다”며 “성실성으로 많

은 동료로부터 신임을 받았다”고 회고

했다.

미술평론가 황정수도 전시회 서문에

서 “그가 이루어낸 그림 속에 둘려져

한동안 있으면 그가 오래 전 이 진천에

자리 잡은 것도 사랑하는 조국의 품속

에 더 깊이 들어가 그 냄새를 칼로 그

려내고자 함이었을 것이라는 생각이

절로 들게 한다”고 평했다.

홍익대에서 서양화를 전공한 김준

권 작가는 1984년, 미술교사로 교직

에 입문했다. 1985년 ‘한국미술 20대

의 힘전’이라는 전시회에 광주민주화운

동을 소재로 한 작품을 출품했다가 압

수를 당하면서 인생의 전환점을 맞았

다. 1989년에는 전교조에 가입했다가

해직됐다. 1991년 명지대 강경대 학생

사망 사건 당시 걸개그림도 김 작가가

세종이코노미 October 2018 l No. 2944 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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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천 생거판화미술관에서 11월14일까지 1·2부로 전시

그렸다.

시국사건과 관련해 수배생활을 하다

가 들르게 된 진천군에 1993년 정착해

‘한국목판문화원’을 운영하며 목판에

숨결을 불어넣고 있다. 김 작가의 작업

실 인근에는 이번 전시가 열리는 생거

판화미술관이 있다. 이 전시관은 대한

민국에서 유일하게 판화작품만 전시하

는 전문 미술관이다.

저서로는‘나무에 새긴 30년’ 등이 있

으며 1984년 첫 개인전 이후 서울, 부

산, 대구, 청주, 부천, 중국 선양, 일본

도쿄, 미국 LA 등지에서 40여 차례 개

인전을 가졌다.

글 이재표 대기자

산운 앞에서 선 김준권 작가.

1. 산운과 비슷한 느낌을 주는 2017년 작 ‘이 산 저 산’

2. 1991년 작으로, 대표작으로 손꼽히는 ‘엉겅퀴2’

3. 1980년대를 뜨겁게 산 이들을 기억할 것이다. 1988년 작 ‘새야 새야’

4. 2기 전시회에서 전시 예정인 1989년 작 ‘봉천동에서’

5. 2017년 작으로 1기 전시 중인 ‘두만강가 혜산 부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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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도가 강원과 충청, 호남을 잇는

강호축 개발의 국가정책 반영 등 주요

현안 해결을 위해 10월에 승부수를 던

진다.

정부 여당인 더불어민주당과 예산정

책협의회를 시작으로 국정감사, 강호

축 9개(제주 포함) 시·도 국회 토론

회 등이 잇따라 열리기 때문이다. 충

북도는 각 사업의 추진 당위성과 타당

성 등을 민주당과 국회의원 등에 설명

하고 협조를 강력히 요청할 계획이다.

민주당은 10월8일, 충북도청에서 예

산정책협의회를 연다. 도는 이 자리에

서 최대 현안으로 꼽히는 강호축 개발

을 국가정책에 반영시켜 줄 것을 건의

할 계획이다. 지난해까지는 원내대표

중심으로 예산정책협의회가 진행됐지

만 올해부터 당 대표가 직접 주관키로

하면서 모든 협의회에 참석하고 있다.

이해찬 대표는 세종역 신설 등을 추

진하면서 이에 반대하는 충북도와 긴

장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충북도는 세

종역 신설에 대한 타당성 재조사 등이

가시화되지 않은 상황에서 이를 쟁점

화하기보다는 강호축과 관련해 실리를

추구하겠다는 구성이다.

강호축은 그동안 경부축 중심의 개

발로 상대적으로 낙후된 강원-충청-

호남을 연결해 개발하자는 것이다. 현

월 간 정 치

지난 2월5일 국회의원 회관에서 열린 강호축 공동토론회에서 충북 등 8개 시·도 대표들과 각 지역 정치인들이 손을 맞잡고 있다.

충북선 고속화 등 강호축 개발

‘10월 승부수’ 충북도-민주당 13일, 예산정책협의회…강호축 국회토론회도

충북선 고속화되면 목포-강릉 ‘5시간32분→3시간’으로 단축

세종이코노미 October 2018 l No. 2946 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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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 해당 지역의 지자체들은 국토균형

발전을 위해 반드시 추진해야 한다고

한목소리를 내고 있다.

충청과 강원, 호남 등 8개 시·도는

지난 2월5일 국회의원 회관에서 열린

강호축 공동토론회에서 “국가균형발

전이라는 헌법적 가치를 수호하고 국

토의 모든 자원을 효율적으로 활용하

기 위한 첫 번째 과제가 바로 강호축

개발”이라는 내용의 건의문을 채택해

정부에 보낸 바 있다.

건의문에서 시·도지사들은 “경부

축 중심의 국가발전 전략은 자원 배분

의 비효율, 지역주의 심화 등의 문제

를 야기했다”며 “혁신도시·기업도시

와 연계한 국가혁신벨트 조성, 백두대

간 관광생태벨트 조성, 강원-충청-호

남 연결 간선교통망(국가X축 교통망)

등 강호축 공동발전 사업을 국가정책

에 적극 반영하고 이를 추진해야 한

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실제로 경부축 12개 시·도(대전·

세종·충남·충북 등 4곳은 강호축

과 중북)과 강호축 9개 시·도를 비교

해 보면 면적은 경부축이 6만736㎢로

강호축 5만4381㎢에 비해 11.7% 정

도 밖에 차이가 나지 않는다. 하지만

경제활동인구는 경부축이 남한인구의

79%에 달하는 2333만명)으로 강호축

620만명보다 4배가량 많다.

예산도 강호축은 57조원으로 경부

축 145조원의 40%에도 미치지 못한

다. 도로 총연장 구간도 경부는 7만

3818㎞인 데 반해 강호축은 5만㎞ 미

만이다.

도는 정부가 정책적으로 예비타당성

조사 없이 사업을 추진할 수 있도록

협조해 달라고 건의하려는 이유다.

강호축 개발의 핵심은 △지역별 전

략산업 육성 △백두대간 관광치유벨트

조성 △X축 고속 교통망 구축 등이다.

이 중 고속 교통망은 행정수도인 세

종시를 중심으로 각 권역이 하나로 연

결되는 국가 교통망을 구축해야 한다

는 것이다. 수도권 중심의 교통망에서

X자로 국가 정책을 전환해야 한다는

의미다.

충북선 철도 고속화 사업의 조기 추

진도 요구할 방침이다. 이 사업은 강

호축 개발을 실현하기 위한 필요하다.

청주국제공항-충주-제천을 연결하는

철도를 고속화해야 호남과 강원을 잇

는 고속 교통망이 완성되기 때문이다.

충북선 고속화 사업이 완공되면 목

포-강릉 소요시간이 5시간32분에서

3시간으로 단축된다. 이는 △광주 친

환경자동차·에너지신산업 △전남 드

론·바이오화학 △전북 탄소·농생명

△대전 첨단센서·유전자 의약 △세

종 에너지IoT △충남 태양광·수소연

료전지 △충북 바이오의약·화장품 △

강원 스마트헬스케어·관광 등 지역별

핵심 사업의 연계를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세종시 관문공항 역할을 하게 될 청

주공항까지 진입 고속화도로 건설 추

진도 요청할 계획이다. 이 도로는 세

종시-KTX 오송역-청주공항을 연결

하게 된다. 오송역과 청주공항을 세종

시 관문 교통망으로 육성하기 위해서

다. 도는 도로건설을 행복도시 건설

특별회계 사업으로 추진해 달라고 정

부에 건의한 상태다.

도는 이들 사업을 10월16일 국토

교통위원회, 10월23일 행정안전위

원회 국정감사에서 국회의원들에게

도 지원을 요청하기로 했다. 10월 말

에는 국회에서 강호축 지역 지자체가

참석한 가운데 토론회를 열고 강호축

개발의 국가 정책 반영을 공식 건의

할 방침이다.

강호축에 제주를 포함하는 방안이

제기되면서 해당 지자체는 광주·대

전·세종·강원·충북·충남·전북·

전남 등 8개 시·도에서 9개로 늘어날

수도 있다.

도는 충북 바이오헬스 혁신·융합

벨트 구축, 혁신도시 중심 태양광기반

에너지산업 클러스터 육성, 청주공항

의 중부권 거점공항 육성, 중부고속도

로 확장 등의 사업 지원도 요청할 예

정이다.

충북도 관계자는 “주요 현안이 조속

히 추진될 수 있도록 정부에 지속해서

건의해 나가겠다”며 “사업의 원활한

진행을 위해 지역 국회의원과 공조 체

제를 유지하는 등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글 이재표 대기자

경부축(12개 시도) vs 강호축(8개 시도)

구분 경부축 강호축

인구 4,428만명 1,223만명

면적 6만736㎢ 5만4,381㎢

예산 145조원 57조원

경제활동인구 2,333만명 620만명

도로 총 연장 7만3,818㎞ 4만8,567㎞

관광숙박업 784개 385개

제조업체 수 35만5,839개 21만7,551개

*충남·충북·대전·세종은 겹침.

자료=한국통계연보·국토교통통계연보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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젓갈樂…젓갈에서 젓가락을 못 떼겠네곰삭은 곰소젓갈 16종 한 상에서 맛보는 ‘곰소궁’

옛 조상들의 지혜 중 가장 뛰어난 것 하나는 아마도 젓갈이

아닐까 생각한다. 냉장고도 없고, 얼음도 귀하던 시절에 먹고

남은 음식을 보관하기 위해 바닷물이나 소금으로 염장을 하

여 젓갈로 만들어 먹었다고 한다.

우리나라의 젓갈에 대한 최초의 기록은 <삼국사기> 신라본

기에 신문왕이 왕비를 맞이할 때 예물의 하나로 신부 집에 보

냈다는 기록이 있다. 이후 조선시대에 젓갈이 가장 발달되었

는데 여러 문헌에 180종이상의 젓갈이 전국에 널리 유통되었

다고 기록되어있다.

전라북도 부안에 가면 곰소항이 있다. 곰소항은 전북 부안

군 진서면 진서리에 있는 항구로 전북 군산항 다음으로 두 번

째 큰 어항이다. 곰소항을 둘러싸고 있는 곰소만은 갯벌이 매

우 잘 발달되어 있고, 서해안의 만 가운데 원지형이 가장 잘

보존되어있는 곳이다.

라 이 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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곰소라 칭하는 것은 소금을 곰소라

불렀다고도 하고, 해안이 작은 곰처럼

생겼고 작은 소가 있었다하여 곰소라

부른다고도 한다. 곰소만은 조선시대부

터 어업과 염전이 성했던 곳으로 곰소

의 대표적인 어항인 줄포에서는 조기잡

이로 호황을 누렸다고 한다.

이번에 소개할 맛있는 꺼리는 곰소젓

갈이다. 그중에 젓갈 백반으로 유명한 ‘

곰소궁’을 소개하려고 한다. 곰소궁은 3

대째 100년을 곰소에서 젓갈을 판매해

온 식당으로 공중파 방송에서도 여러 차

례 소개한바 있는 젓갈 백반 맛집이다.

곰소항 들머리에서 시골 골목으로 들어

가는 길에 젓갈을 판매하는 가게가 즐비

한데 곰소궁은 가장 안쪽에 위치해있다.

이곳에 들어서면 구수하게 곰삭은 전

라도 특유의 젓갈 향이 배어 나온다. 곰

소궁 젓갈은 저장고에서 1년 이상 저장

하면서 간수를 제거하여 소금의 쓴맛

을 없앤 곰소 천일염으로 만들기 때문

에 매우 깊은 맛을 낸다. 이곳에서 ‘젓갈

정식’이라는 메뉴를 주문하면 곰소젓갈

16가지가 조금씩 그릇에 담아 나오는데

다양한 반찬과 함께 어우러진 맛이 일

품이다.

곰소궁 식당에 들어서면 입구에 일반

젓갈 판매 매장처럼 젓갈을 판매하는

매대가 있다. 더 안쪽으로 들어가면 넓

은 홀에 3대째 곰소궁을 운영하고 있다

는 쥔장의 사진이 조상님들과 함께 벽

면에 걸려있고 공중파 방송에 소개된

맛집이라는 인증샷 액자도 보인다.

곰소젓갈 정식을 주문하면 백합탕과

함께 젓갈 14가지와 반찬 2가지가 가지

런하게 쟁반에 담겨 나오는데 이를 보

는 것만으로도 오감을 만족시킨다. 먹을

준비가 되면 3대째 곰소궁을 운영하고

있는 쥔장이 홀 중앙으로 나와 아나운

서 목소리로 젓갈에 대한 소개를 한다.

어리굴젓, 오징어젓, 꼴뚜기젓, 가리

비젓, 낙지젓, 비빔낙지젓, 창난젓, 명란

젓, 바지락젓, 청어알젓, 갈치속젓, 토하

(민물새우)젓, 황석어젓, 멍게젓을 쥔장

의 설명대로 한 숟가락씩 젓갈과 함께

먹다보면 밥 한공기가 눈 깜짝할 새 사

라진다. 여기에 곰소궁의 장사비법이 녹

아있다.

쥔장의 설명에 빠지지 않는 것이 있

는데 ‘드시는 젓갈이 맛이 있으면 밖에

나가서 사가면 된다.’ 는 것이다. 정말로

단 한사람도 그냥 나가지 않는다. 그만

큼 곰소궁의 젓갈은 남녀노소 누구에게

나 매력 있는 음식인 것이다.

젓갈은 발효식품이라 누구에게나 입

맛에 맞는 것은 아닌데, 곰소궁의 젓갈

은 비리지 않고, 짜지 않아 밥반찬으로

제격이다. 곰소궁 젓갈백반 정식은 소

(2인) 3만원, 중(3인) 4만원, 대(4인) 5만

원으로 푸짐한 한 끼 식사를 즐길 수 있

다. 또한 포장한 젓갈을 연중 주문 판매

하니, 사시사철 곰소항의 진짜 젓갈을

가정에서 맛볼 수 있다.

■곰소궁 삼대젓갈백반: 전북 부안군 진서면

곰소항길 25, 전화문의: 063-584-1588

이 글을 쓴 권영진은 해피

진이라는 닉네임으로 활동

중인 파워블로거다. 충북도

민홍보대사, SNS 서포터로

활동 중이며 직장인 극단

이바디의 운영자이기도 하다. 진짜 직업은 평범한

직장인. 볼거리, 즐길거리, 먹을거리를 연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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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직지코리아 조직위가 ‘직지’와 아

무 연관성도 없는 슈퍼모델 출신들을

홍보대사로 위촉해 비판이 일고 있다.

특히 이들 중에는 19금 케이블방송에

출연하는 등 섹시 콘셉트로 활동 중인

모델이 포함돼 있고, 다른 두 명도 인지

도가 낮아 직지의 가치를 알리기에 부

적절하다는 평가다. 여기에 조직위가

발표했던 릴레이 홍보대사는 선정도 하

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고, 슈퍼모델 홍

보대사 또한 출연료 문제로 당초 계획

했던 개·폐회식 참여가 무산돼 졸속행

정이라는 비판을 피할 수 없게 됐다.

말뿐인 릴레이 홍보대사

지난 4월 5일 청주직지코리아조

직위는 청주시청 접견실에서 슈퍼모

델 출신인 이화선, 윤두나, 정이나 씨

를 홍보대사로 위촉했다. 조직위는 당

시 “2018 직지코리아 국제페스티벌은

다양한 계층을 대표하는 홍보대사들

로 꾸려나갈 예정”이라며 “첫 주자로

30~40대 여성층이 읽는 여성지의 대

표모델인 이화선, 윤두나, 정이나 씨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조직위는 또 “다

양한 세대와 성별을 지닌 인물들로 릴

얼굴만 이쁘면? 직지코리아 홍보대사 적절성 논란

초 점

19금 방송 MC 등 슈퍼모델 3명 위촉...직지 연관성 없어

조직위 “1회성 탈피, 릴레이 홍보대사 위촉” 헛구호에 그쳐

지난 4월 5일 청주시청에서 진행된 위촉식. 사진 왼쪽부터 김천식 조직위 사무총장, 윤두나, 이화선, 이범석 부시장, 정이나, 김관수 직지코리아 총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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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 홍보대사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예고했다.

하지만 이게 전부였다. “1회성 홍보

대사에 벗어나겠다”는 조직위의 다짐

은 헛구호로 끝났다. 이들은 당시 1박

2일 일정으로 영상을 촬영한 것 외에

는 직지코리아 홍보대사로서 별다른

활동을 하지 않았다. 청주시는 그 대가

로 출연료를 포함 1600만원을 집행했

다. 이들은 참석하기로 한 개폐회식에

도 참석하지 않는다. 이에 대해 조직위

총감독은 “교통비라도 지급해야 하는

데 예산이 없어 부를 수 없게 됐다”고

설명했다.

조직위가 발표했던 릴레이 홍보대사

도 말뿐이었다. 이에 대해서도 총감독

은 “예산이 없어서 위촉을 못했다”고

답변했다. 예산 책정도 하지 않고, 구

체적 계획도 없이 시민들에게 거짓 발

표를 한 셈이지만 이에 대해 조직위는

이후로 어떤 소식도 전하지 않았다.

가장 큰 논란은 홍보대사의 적절성

이다. 조직위가 1회성으로 조직한 페

스티벌 홍보대사와 달리 청주고인쇄

박물관에서 관리하는 ‘직지해외홍보대

사’의 경우에는 대사관과 해외문화원

의 추천받아 위촉했다. 직지를 알릴 수

있는 현지 인맥 등 기반이 있는 인물로

구성했다는 게 박물관 측 설명이다. 이

들에게 주어지는 특전은 고작 연 50만

원의 활동비지만 이들은 직지코리아페

스티벌에 참석한다.

반면 30대 여성을 대표한다는 슈퍼

모델 홍보대사는 직지는 물론 청주와도

연관이 전혀 없다. 위촉 과정에 대해 조

직위 총감독은 “홍보영상이 필요해, 영

상촬영도 가능한 인물 중 검토한 것이

슈퍼모델이다. 예산이나 여러 면을 고

려해 3명을 선정했다”고 설명했다.

거마비 문제로 개폐회식도 불참

더욱이 이번에 선정된 직지코리아 홍

보대사 중 한명은 과거 케이블tv에서

19세 이상 관람가 영화를 소개하는 프

로그램 MC로 활동하는 등 직지와 이미

지가 부합되지 않는 활동을 해오고 있

어 부적절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홍보대사의 인지도가 낮은 것과 관련

해서도 조직위 총감독은 “연예인은 돈

이 아니면 안 움직인다. 할 수 있는 선

에서 최선을 다한 것”이라고 답변했지

만, 시민들은 인지도도 낮은 연예인들

을 굳이 홍보대사를 위촉할 필요가 있

었는지 의문을 제기한다. 한 시민은 이

들 홍보대사에 대해 문자 “모른다”고

대답하며 “유명인들도 자신이 지지하

는 단체나 행사에 대해 무료로 홍보대

사를 맡았다는 기사를 여러번 봤다. 직

지와 관련된 인물이 없어도 지역출신이

라면 그래도 이해가 될 거 같다. 그것도

아니라면 굳이 연예인을 홍보대사로 세

울 일이 뭐가 있냐”고 반문했다.

한편 지난 1일 개막한 직지코리아

페스티벌은 오는 21일까지 20일간 열

린다.

글 오옥균 기자

◀ 그동안 직지코리아페스티벌이 세계적 유산으로서 역사적·학술적 가치가 집중했던 반면 이번 페스티벌은 직지를 매개로 한 청주투어를 전면에 내세워 주객이 전도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사진은 지난해 페스티벌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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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 평

시인이 쓴 국보이야기 ‘상생충북’ 이달의 도서에

김덕근 시인 ‘내일을 비추는 거울‘ “느긋한 발길과 섬세한 눈길, 시간여행“

시인의 눈에 비친 국보

(國寶)는 ‘거울’이었다. 그

것도 지나간 과거가 아니

라 아직 오지 않은 미래를

비추는 거울이다. ‘충북지

역출판·동네서점살리기

협의회(이하 상생충북)’가

9~10월 추천도서로 김덕

근 시인의 <내일을 비추는

거울>(고두미·사진)을 선

정했다.

‘상생충북 이 달의 도서

선정위원회’는 “시인의 느

긋한 발길과 섬세한 눈길

을 따라 시간여행을 하며

문화재가 비춰주는 내일을

엿보고 아름다운 심상(心

象)을 하나씩 새겨보길 바

란다”며 이 책을 선정도서

로 추천했다. 이 책의 부

제는 ‘충북 국보의 심상자

리’다.

<내일을 비추는 거울>은 ‘무관(無

冠)의 시인’이 쓴 얇고 서정적인 책이

다. 저자인 김덕근 시인은 아직 시집

을 내지 않은 스스로를 무관의 시인이

라고 부른다. 160쪽 남짓해 두껍지 않

고, 작은 시집이나 문고 크기인 46판

(18.8cm×12.8cm)이다.

<내일을 비추는 거울>에는 충북의

국보 10종에 대한 인문학적 탐구가 서

술돼 있다.

대상은 ▲청주 용두사지철당간(41

호) ▲충주 청룡사지보각국사

탑(197호) ▲보은 법주사 석련

지(64호) ▲청주 안심사 영산

회괴불탱(297호) ▲충주 고구

려비(205호) ▲보은 법주사 쌍

사자석등(5호) ▲청주 계유명

전씨 아미타불비상(106호) ▲

충주 탑평리 칠층석탑(6호) ▲

보은 법주사 팔상전(55호) ▲

단양 신라적성비(198호)다.

일단 이 책은 제목 그 한 줄

이 시(詩)라는 점에서 서정적

이다. 예컨대 법주사 석련지

편은 ‘구름 위 연꽃방으로 길

떠나라’다. 또 안심사 영산회

괘불탱 편은 ‘괘불 거니 오색

구름 내려오고’다.

시인은 불교에 조예가 깊어 불교문화

재에 대한 해설도 풍부한 편이다. 하지

만 문화재의 시기나 형식, 역사적 가치

를 파고들기보다는 인문학적 관점으로

접근했다. 청주에서 활동하는 이종수

시인의 시 ‘황매화’나 허장무 시인의 ‘안

<내일을 비추는 거울> 김덕근 著, 도서출판 고두미.

세종이코노미 October 2018 l No. 2952 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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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사 가는 길’ 등 여러 편의 연관 시들

이 ‘장식’ 이상의 의미로 글을 떠받친다.

정민 문학평론가는 “이 글은 국보에

대한 특별한 순례기다. 김덕근은 연구

자의 집념과 시인의 눈길로 점점 박제

로 죽어가고 있는 대상에 숨을 불어넣

고 있다”고 평했다.

김덕근 시인은 “충북 국보의 심상

자리라는 부제처럼 지역의 문화재를

가지고 이야기를 만들어내고 싶었다.

문학을 하는 입장에서 연관된 작품들

을 찾아내서 연결하는 것에 공을 들

였다. 독자들이 문화재에서 역사적인

가치 그 이상을 발견했으면 좋겠다”

고 말했다.

이 책의 또 다른 특징은 정말로 발품

을 팔아 썼다는 것이다. 시인은 늘 이

동수단으로 대중교통이나 자전거를 이

용한다. 불교유적들이 대부분 산중에

있다 보니 시외버스에서 내려 시골 공

영버스로 갈아탄 뒤 도보로 접근해야

했다. 그 오고가는 길이 ‘행선(行禪)’이

었으리라. 시인은 2014년까지 2년여

동안 문예지 ‘딩아돌하’에 연재했던 글

들을 다듬고 사진을 추가해서 이 책을

엮었다.

상생충북은 지역 작가·출판 활성

화에 기여하고 책 읽는 문화 확산을

위해 2개월 마다 지역 출판사가 발행

한 지역 작가의 책을추천도서로 선정

하고 있다. 월 2회 이상 동네서점, 작

은도서관, 독서동아리 등과 함께 이

달의 추천도서 저자와의 만남도 개최

하고 있다.

송재봉 상생충북 회장은 “동네서점

에서 우리 지역 작가를 만나는 ‘이웃의

삶, 이웃의 이야기’ GOOD BUY 캠페

인에 많은 시민이 동참해주기를 바란

다”고 당부했다.

글 이재표 대기자

1. 국보 297호 청주 안심사 영산회 괴불탱.

2. 책에 소개된 국보 41호, 청주 용두사지철당간.

3. 김덕근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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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세종이코노미 October 2018 l No. 2952 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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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사는 모두 제 나름의 격(格)이

있다. 인격, 품격, 국격(國格) 등 격의

종류도 다양하다. 국어사전에서는 격

을 ‘주위 환경이나 형편에 자연스럽게

어울리는 분수나 품위’로 정의한다. 조

화를 강조하고 있다.

그러나 격을 갖추기란 쉽지 않다. 격

은 짧은 기간에 획득할 수 없다. 오랜

경험과 지혜의 산물이다. 그래서 격의

영향력은 크고 소중하다. 치열한 경쟁

사회에서도 균형 잡힌 격은 변화와 발

전을 이끈다. 경쟁의 격을 알아야 세상

살기 편하다.

요즘 가는 곳마다 무한경쟁 이야기

가 넘쳐난다. 가정, 학교, 직장 어디서

든 생존하기 위한 ‘경쟁’은 피할 수 없

다. 승리하기 위해 모든 에너지를 쏟아

붓는다. 남을 이겨야만 살아남을 수 있

는 무한경쟁은 실력보다는 편법이 앞

선다.

치열한 경쟁은 생동감 넘치는 사회

를 만든다고 주장하는 학자들도 있다.

반대로 경쟁을 피하는 방법도 있다. 열

심히 앞서가면 된다. 계속 발전하면서

멀리 달아나면 해결된다. 하지만 이 방

법은 계속 공부해야만 가능하다.

우리나라 교육 경쟁 열기는 상상을

초월한다. 어린 학생들의 학업 경쟁은

도를 넘었다. 등수를 올리기 위해 수

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다. 아는 지

식을 경쟁자에게 가르쳐 주지 않는다.

나눔을 모른다. 혼자 챙기는 것에 익

숙하다. 철저히 승자가 되는 법을 배

운다. 돈과 경쟁력만이 힘이 된다는

획일적 가치관에 익숙하다. 경쟁의 밀

도가 짙다.

경쟁은 1등부터 줄 세우기 게임이

다. 예체능에 천부적인 재능을 갖춘 아

이들까지 줄 세우기 경쟁은 ‘적폐’의 대

상일 뿐이다. 세계와 겨룰 수 있는 인

적 경쟁력은 격에 어울리는 경쟁력에

서 나온다. 이제는 격(格)에 맞는 교육

환경이 절실하다.

직장에서 경쟁이 치밀하다. 경쟁에

서 이기면 승진과 높은 연봉을 보장받

는다. 구성원을 오로지 경쟁자로 여기

는 경우가 허다하다. 자기만의 노하우

는 절대 공유하지 않는다. 모든 것이

경쟁 아닌 것이 없을 정도다.

피를 나눈 형제간에도 이익 앞에서

는 냉혹하다. 우애를 저버리는 경우가

허다하다. 경쟁자들 간의 신뢰와 배려

는 관심 밖이다. 보이는 것은 오직 이

익뿐이다. ‘사생결단식 경쟁풍토’가 갈

수록 심화하고 있다. 어쩔 수 없이 경

쟁을 적극적으로 수용해야만 하는 시

대로 접어들고 있다.

경쟁을 격이 아닌 승부로만 접근하

면 답이 없다. 승리를 위한 경쟁은 반

칙과 속임수가 먼저 작동한다. 갈등만

증폭시킨다. 정신이 피폐해진다. 극단

의 경쟁은 누구에게도 도움이 안 된다.

인간미도 떨어진다. 정(情)이 없는 조

직은 희망이 없다. 국가 경쟁력에도 전

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

윤상원 회장은 창의성 및 특허 분야 연구자로서

강연과 저술, 칼럼, 기고 등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 (사)한국발명교육학회장과 (사)한국과학저

술인협회 감사 등을 겸임하며 학술 연구에도 전

념하고 있다. 발명의 날에 대통령 표창(2017년)과

국무총리 표창(2012년)을 받기도 했다.

발 명 칼 럼

경쟁의 격(格)

윤상원 회장(사)한국발명교육학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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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 무 칼 럼

최근 중소기업에 취업을 희망하는

많은 구직자들의 관심 중 하나가 청년

내일채움공제이다. 청년내일채움공제

는 중소, 중견기업에 정규직으로 취업

한 청년들의 장기근속을 위하여 고용

노동부와 중소벤처기업부가 공동으로

운영하는 정부 사업이다. 중소기업에

취업하는 청년에게는 장기근속과 목돈

마련의 기회가 제공되고, 기업은 우수

인재를 확보할 수 있다는 점에서 그 활

용도가 무척 높다. 오늘은 청년내일채

움공제의 지원대상, 지원내용을 상세

히 살펴보려 한다.

청년내일채움공제는 그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그 지원대상은 “청년”이다.

그렇다보니 취업하는 근로자 중 본인

이 청년에 해당하는지 여부를 묻는 질

문들을 자주 받게 된다. 청년내일채움

공제에 해당하는 청년은 만15세 이상

만34세 이하의 근로자로 중소, 중견기

업에 정규직으로 취업한 근로자를 의

미한다(군필자의 경우 복무기간에 비

례하여 최고 만39세 까지 가능). 취업

을 희망하는 청년의 학력은 제한이 없

으나, 취업일 현재 고등학교 또는 대학

재학, 휴학 중인 자는 제외된다.

청년내일채움공제에 가입 가능한 기

업 요건 또한 꼼꼼히 살펴볼 필요성이

있다. 청년내일채움공제에 가입하기

위해서는 해당 기업은 고용보험 피보

험자수 5인 이상 중소기업 또는 중견

기업(소비향락업 등 일부 업종 제외)이

어야 한다. 다만, 5인 미만 사업장이라

하더라도 벤처기업, 청년 창업기업 등

에 대해서는 5인 미만인 경우에도 가

입 가능하다.

청년내일채움공제의 지원내용은 가

입기간에 따라 2년형, 3년형으로 나누

어 진다. 2년형의 경우 청년 300만원

(매월 12만 5천원), 정부 취업지원금

900만원, 기업 400만원(정부지원)을

공동 적립하게 되며, 3년형의 경우 청

년 600만원(매월 16만 5천원), 정부 취

업지원금 1,800만원, 기업 600만원(

정부지원)을 공동 적립하게 된다. 만기

후에는 2년형의 경우 1,600만원과 이

자, 3년형의 경우 3,000만원과 이자를

근로자가 수령하게 되어 근로자 자산

형성에 큰 도움이 된다.

청년내일채움공제의 경우 청년의 경

우 최소 2 ~ 3년 동일 사업장에서 근

무하면서 실질적 경력 형성에 도움이

되며, 본인 납입금의 5배 이상을 수령

하게 되어 장기적으로 목돈 마련에 도

움이 된다. 중소기업 또한 잦은 이직으

로 인한 인력난을 해소할 수 있다는 점

에서 적극적인 활용이 필요하다고 생

각한다.

황정석 노무사는 노무법인 두웰 황정석 대표 노

무사다. 경북대 법학과를 졸업한 그는 현재 충북

대학교 기업인협의회 자문노무사, 노동위원회 부

당해고 사건 국선노무사. 한국산업인력공단 NCS

책임컨설턴트로 활약하고 있다.

청년내일채움공제

황정석 노무사

사진=청년내일채움공제 홈페이지

세종이코노미 October 2018 l No. 2956 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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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 강 칼 럼

이번 건강칼럼은 어린 자녀를 둔 부

모님이라면 꼭 읽었으면 한다. 충북 청

주시 흥덕구 가경동 메가폴리스에서

탈모와 모발이식 등을 주로 하는 미앤

모의원을 운영하는 필자가 꼭 알아야

할 소아청소년 탈모에 대해 사례를 들

어 간단히 설명하고자 한다.

요즘 탈모 환자분들의 나이를 보면

5년 전과는 확연히 다른 특징이 있다.

예전에는 40~50대 탈모 환자분들이

가장 많았었는데 요즘은 20~30대 탈

모 환자분들의 비중이 높아졌다.

물론 젊은 층이 외모에 관심이 더 많

아서 그런 점도 일부 있겠지만 10대의

어린 환자들도 탈모로 내원하는 경우

가 급증하고 있는 걸로 봐서는 점점 탈

모가 일찍 생긴다고 봐야 한다.

최근에도 다른 지역의 피부과 원장

님께서 초등학교 6학년 남자아이의 탈

모를 치료해 달라고 보내신 경우가 있

었다. 내원 당시 정수리 쪽이 살이 비

쳐 보일 정도로 이미 탈모가 진행되고

있었다.

자세히 물어보니 작년부터 친구들한

테 정수리가 비어 보인다는 얘기를 들

었고 부모님들도 정수리가 비어 보이

는 걸 알았지만 이 어린 나이에 설마

벌써 탈모일까라고 생각했다고 말씀하

셨다. 다른 건강상의 문제가 전혀 없는

상태로 특별히 탈모를 유발할 만한 것

도 없었다.

이런 소아청소년기의 탈모는 경구용

약물을 쓰기가 어려워서 치료에 어려

움이 있다. 하지만 메조테라피를 이용

한 모낭주사 치료를 받는다면 효과를

볼 수 있다. 그리고 다행히 메조건이라

는 총처럼 생긴 기계를 이용해 주사를

놓게 되면 통증이 아주 적어서 초등학

교 고학년 아이들도 충분히 치료를 받

을 수 있다.

상처치료 및 조직 수복으로 승인이

되어 있는 약물과 혈액 순환을 좋게 해

주는 약물, 여러 가지 영양제, 그리고

약간의 마취제를 적절히 배합하여 넣

어주는 방식이어서 특이 알레르기가

있는 아이만 아니라면 약물에 대한 부

작용은 걱정할 필요가 없을 정도로 안

전해서 모낭주사 치료에 대해서 걱정

할 필요도 없다.

소아청소년 탈모에서 가장 중요한

점은 빠른 치료이다. 부모님들이 머리

숱이 적어지는 것 같다고 얘기하는 아

이의 말에도 귀 기울여야 한다.

소아청소년 탈모로 탈모클리닉을 찾

아온 대부분의 경우가 한참 전에 아이

는 탈모 얘기를 했지만 부모님들께서

못 받아들인 경우였다. 아이의 머리카

락이 지속적으로 많이 빠지고 전보다

머리숱이 적어지는 것이 느껴진다면

주저 없이 탈모전문 클리닉에 가서 상

태를 정확히 점검받아야 한다.

김인수 원장은 충북 청주시 흥덕구 가경동 메가폴

리스 4층에서 미앤모의원을 운영하고 있다. 주로

탈모를 진료하고 있다.

소아청소년 탈모,주저하면 늦는다

김인수 원장청주미앤모의원

세종이코노미 October 2018 l No. 2956 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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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 업 칼 럼

인기리 방영중인 ‘미스터션샤인’은

신미양요 때 군함에 승선해 미국에 떨

어진 한 소년이 미국 군인 신분으로

자신을 버린 조국인 조선으로 돌아와

주둔하며 벌어지는 일을 그린 드라마

다. 짧지만 강렬한 대사와 영화 같은

장면이 주말마다 TV앞에 앉힌다. 미

국, 일본, 러시아, 청나라 등 강대국에

둘러싸여 불안한 정세나, 간신과 충신

이 한데 어우러져 있는 것도 예나 지

금이나 다르지 않은 것이 많아 더 흥

미롭다. 도깨비, 태양의 후예, 파리의

연인들 이라는 드라마를 쓴 작가가 쓴

것이라 그런지 불꽃같은 로맨스는 보

너스다.

여주인공 애신은 양갓집 규수인데

의병활동을 하다 죽은 부모의 유전자

를 잘 받아서 그런지 보통이 아니다.

총 쏘는 법을 배워 암살을 하기도 하

고 학당에 가서 선교사에게 영어를 배

우고, 집안끼리 맺은 정혼을 거부한다.

극 중에서 가장 파격적인 행보를 하는

인물임이 틀림없다. “아무것도 하지 말

고 단정히 있다가 혼인해 지아비 그늘

에서 꽃처럼 살라”는 할아버지에게 애

신은 “조선은 변하고 있습니다”라고 반

발한다. 할아버지는 “틀렸다. 조선은

변하고 있는 것이 아니다. 망하고 있는

것이다.”라며 다그친다. 작금의 창업지

원시스템도 그렇다. 변하는 것인지 망

해가는 것인지는 먼 미래는 아니어도

시간이 지나야 알 수 있겠지만 작은 부

분부터 곱씹어 볼 만하다.

창업 초기에 다양한 지원을 받기 위

해서는 교육이 필수다. 초기에 받는

교육은 기업가정신, 아이디어 구체화

방법들, 사업계획서 작성, 지적재산권

에 대한 내용 등이 대표적이다. 나도

창업초기에 이런 교육을 받았었고 시

간을 확인해보니 이수 증서에 적힌 시

간만 300시간이 넘는다. 그러니까 예

비 창업 시기부터 창업 후 3년 이내에

같은 내용의 교육을 중복해서 받은 것

이다. 그러다 보니 교육에 적극적이기

힘들다. 같은 수업 반복해서 듣는데

누가 좋아하겠는가. 물론 잊었던 내용

문득 다시 떠올릴 때도 있지만 지원기

관마다 형식적으로 하는 이 교육을 일

원화해야 한다. 비용과 시간 낭비가

심각하다. 담당자들도 수강생을 모집

하는데 쓸데없는 열정을 낭비한다. 창

업초기 교육을 담당할 기관을 정해서

한 곳에서 하고 일정 기준을 정해 통

과한 사람들에게 창업지원을 받을 수

있는 자격을 줘야한다. 운전면허 갱신

하듯이 2~3년에 한번 씩 다시 교육하

고 자격을 유지하도록 해야 한다. 창

업은 자유롭게 할 수 있지만 세금으로

지원을 받으려면 자격을 갖추는 건 당

연하다. 그 자격이 실적을 위한 형식

적 교육이어서도, 중복교육이어서도

안 된다. 그 교육도 세금으로 진행하

는 것임을 잊어서는 안 된다. 기업가

정신으로 시작하는 창업초기 교육은

개인의 이익과 더불어 사회에 미칠 영

향까지 생각하는 창업자를 탄생시키기

위한 마중물과 같다. 질 좋고 적당한

양의 마중물로 마르지 않는 샘물을 만

들어야한다.

김동현은 충북대학교 학연산공동기술연구원 542

호에 위치한 (주)바론의 대표이사이다. 자체개발

한 웨어러블기반 직무적성분석시스템과 창업역량

검사를 토대로 초중고대학생 및 일반인을 대상으

로 강연과 상담까지 진행하고 있다.

창업초기 마중물

김동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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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 강 칼 럼

경추 전만이 사라지는 이유는 자세

다. 특히 요즘에는 스마트폰이 매우 큰

몫을 차지하고 있다. 고개를 숙이고 장

시간 스마트폰을 보는 자세로 인해 머

리의 무게중심이 앞으로 쏠리게 되고,

이는 곧 일자목을 유발해 목 디스크에

과한 압력을 가한다.

장시간의 컴퓨터 작업 또한 경추 전

만의 적이라 할 수 있다. 컴퓨터 작업

은 본인도 모르게 모니터에 집중하게

만드는데, 그러다 보면 고개를 앞으로

쭉 내밀게 되면서 머리의 무게중심이

앞으로 쏠리게 된다.

이는 모니터의 높이가 낮거나 노트

북으로 작업하는 경우에 더 심하게 나

타난다. 위 35세의 두통 환자도 하루 8

시간 이상 책상에 앉아 컴퓨터 작업을

한다 하였고, 밤이면 침대에 기대어 노

트북으로 작업을 한다고 했다.

머리의 무게중심이 앞으로 쏠려 경

추 전만이 사라지게 되면 디스크에 전

해지는 압력이 높아지고, 이로 인해 디

스크가 찢어질 수 있다. 초코파이도 위

아래에서 강하게 누르면 겉에 있는 초

코가 깨지거나 부스러지는 것과 같은

원리다.

디스크의 섬유륜에는 신경이 분포하

고 있어 디스크가 깨지거나 찢어지면

통증이 생길 수 있다. 이로 인한 통증

은 목 뒤로만 나타나는 것이 아니라 머

리, 어깨, 등에서도 나타날 수 있다. 이

를 연관통이라 하는데, 이로 인해 두통

이 발생하는 것이다.

또, 머리의 무게중심이 앞으로 쏠리

면 뒷목 근육들이 머리가 앞으로 떨어지

지 않도록 항상 강하게 잡아당겨야 한

다. 그래서 일자목이 있는 사람들은 항

상 뒷목이 뻣뻣하고 무겁다 표현한다.

사라진 경추 전만과 손상된 디스크

의 섬유륜은 시간이 지나면 회복될 수

있다. 하지만 경추 전만을 없앤 원인이

되는 생활습관을 고치지 않으면 회복

되던 디스크는 다시 손상되며 회복과

손상을 반복하는 악순환이 이어진다.

고개를 숙이고 스마트폰에 집중하는

시간을 줄여야 한다. 스마트폰을 볼 땐

스마트폰을 의식적으로 눈높이에 맞추

는 것이 목 건강에 도움이 된다.

또, 장시간 컴퓨터 작업을 하는 사람

들은 40~50분간 집중해서 일을 한 뒤

엔 10분 정도 휴식시간을 가지며 목 신

전 운동(목 부위 근육을 충분히 펴는

운동)을 해주는 것이 좋다. 모니터의

높이는 스마트폰처럼 눈높이에 최대한

맞춰야 목 건강에 좋다.

위의 환자는 진통소염제와 근이완제

를 복용하는 한편, 직장에서 모니터 높

이를 높이고 틈틈이 목 신전 운동을 하

였으며 침대에서 하던 노트북 작업을

중단했더니 2주 만에 두통 정도가 50%

미만으로 감소했다.

처음 내원한 지 2주가 지난 뒤에는

진통소염제 및 근이완제를 처방하지

않았으며, 생활습관 교정과 목 신전 운

동 등의 보존적 치료만 이어갔다. 2개

월 후부턴 두통을 호소하지 않았다.

평소에 두통이 있어도 뇌 검사에서

아무런 이상이 없어 명확한 원인을 찾

지 못한 채 진통제에 의존하며 하루하

루를 버텨나가는 환자들이 많다. 그럴

경우 진통제로 인해 약물과용으로 인한

두통이 생겨 더 큰 고생을 할 수 있다.

김민지 과장은 건양대병원 외과대학 및 대학원을

졸업했고 같은 병원에서 전문의를 지냈다.

당신의 두통, 잘못된 자세에 있다?

김민지 신경과 과장유성선병원 뇌졸중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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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ONG BEAUTYSENIOR PAGEANT2018 오송뷰티시니어대회

오송화장품뷰티산업 엑스포(2018.10.23~10.27)

2018.10.24(수) 오전10시

오송역 2층 컨벤션홀

(오송화장품뷰티산업엑스포 주행사장)

참가자격

55세 이상(64년 12월 31일 이전 출생자)

주 최 세종경제뉴스

주 관 ㈜신백수컴퍼니

후 원

문의처 세종경제뉴스 (043-237-7700) ㈜신백수컴퍼니 (010-5469-7857)

협 찬

뮈샤

(사)대한미용사회중앙회충북지회

한국여성경제인협회충북지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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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카르타, 팔렘방의 더위 속에서 열

전을 펼친 아시안게임이 4년 뒤 중국

항저우에서의 만남을 약속하고 지난 9

월 2일 막을 내렸다. 한국은 1994년

히로시마 대회 이후 24년 만에 종합 순

위 3위를 기록했다. 하지만 대회 후 불

거진 병역특례 특혜 시비와 개선 요구

가 빗발치면서 우수한 성적에도 마냥

웃을 수만은 없었다.

특히 축구대표팀과 야구대표팀은 이

번 대회에서 모두 금메달을 목에 걸었

지만 국민들의 반응은 판이하게 달랐

다. 축구대표팀에게는 칭찬과 축하가

쏟아진 반면 야구대표팀은 많은 비난

을 받았다. 그 이유는 바로 병역특례

때문이다.

이번 아시안게임을 통해 병역특례

혜택을 받은 국가대표 선수는 총 42

명. 축구대표팀이 20명으로 가장 많

았다. 야구대표팀에서도 9명의 선수

가 혜택을 받았지만 선발과정에서 특

례를 노린 선수 선발이었다는 문제가

제기된 것이다. 여기에 KBO측은 뒤

늦은 공개사과로 선수 선발을 위한 객

관적 기준을 마련하겠다는 입장을 밝

혔지만 여론의 비난 화살을 피할 수

없었다.

각종 국제대회 때마다 벌어지는 병

역특례 논란으로 일부 반감도 있지만

제도의 존속 필요성에는 우리 사회가

적지 않은 공감대를 이루고 있다. 하지

만 제도 운영과정에서 여러 형평성 문

제가 대두되면서 제도 개선이 시급하

다는 지적이다.

‘국위선양’의 객관적인 기준이 모호

할뿐더러 이것이 병역의 의무 면제의

근거가 될 수 없다는 주장이 줄곧 제기

되고 있다.

엉뚱한 논란에 휩싸인 방탄소년단만

봐도 그렇다. 병역특례를 받을 수 있는

예술 분야는 극히 제한돼 있다. 주로

순수예술 쪽으로 편중돼 있다. 방단소

년단이 한국 가수로는 최초로 빌보드

차트 1위라는 기염을 토한 것도 국제

콩쿠르에서 1위한 것 못지않게 나라의

위상을 드높인 것이다. 하지만 병역특

례 혜택은 받지 못한다.

지난 9월 5일 기준 청와대 국민청원

에는 BTS 병역특례를 주라는 청원이

수십 건 올라왔다. 올림픽 금메달 못지

않은 성과를 올렸으니 병역 혜택을 주

는 게 마땅하다는 주장이다. 언뜻 보면

팬들의 철없는 요구 같지만 병역특례

제도의 허점을 정확히 짚었다. 문제는

‘형평성’이다.

1973년 만들어진 병역특례 제도는

축제적 위상을 높이기 위해 마련됐다.

국민의 자긍심을 높이고 한국의 우수

성을 세계에 알리기 위한 명목 중 하나

로 시행된 게 병영특례 인 것이다. 시

대는 급변했고 한국은 세계 10대 경제

대국으로 성장했다. 때문에 시대에 맞

게 근본적인 기준을 새롭게 마련해야

된다는 목소리가 높다.

체육계는 특히 단 한 경기 우승으로

특례를 받는 ‘로또’ 방식에서 각종 국제

대회 성적에 맞는 점수를 쌓아가는 ‘마

일리지’ 방식으로 전환해야 한다는 입

장이다. 청와대 홈페이지에도 마일리

지 방식 전환을 요청하는 국민청원이

올라와 있다. 공론화나 여론 수렴 등을

통해 병역특례 대상의 범위와 방법 등

에 대한 합리적 개선 방안이 나와야 할

때다.

기 자 수 첩

형평성 논란

중심에 선

‘병영특례’

박상철 기자

세종이코노미 October 2018 l No. 2962 P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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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Capital of Beauty=Osong

2018오송화장품뷰티산업엑스포(10월23~27일)

No. 29October 2018 10월호

9772586

692009

10

ISSN 2586-6923

값 5,000원

㈜세종경제뉴스가 만드는 고품격 월간지㈜세종경제뉴스가 만드는 고품격 월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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