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w14 아디다스 아웃도어 매거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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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didas.com/outdoor 침묵이 입을 여는 곳 | 미샬 사보브치크와 아담 카들레치크, 그들이 하이 타트라스의 말에 귀 기울이고 있을 때 다른 말은 필요치 않다 햇살 위를 걷다 | 6개의 봉우리, 4명의 여자, 하나의 목표: 한겨울에 2,800미터 높이의 하이라인 위를 걷다 얼음을 찾아서 | 한정희와 알렉산드라 슈바이카르트가 세인트 모리츠에서 함께한 시간 어둠 으로부터 | 오만의 눈부신 햇살을 향해 오르는 리드 머캐덤과 야콥 오베르하우저 행복의 땅 | 마얀 스미스- 고바 트와 벤 루엑. 우리가 삶에서 추구하는 것을 찾아내다. 미샬 사보브치크와 아담 카들레치크 비달로브(Vidlový) 릿지 슬로바키아, 하이 타트라스 adidas outdoor magazine & product highlights fall | winter 2014 outdo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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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최고의 아이스 클라이머 한정희가 아디다스 아웃도어와 함께 선보이는 스위스 알프스의 세인트 모리츠 빙벽 정복기, 브라질의 페드라 리스카다에 위치한 웅장한 암벽 루트 "행복의 땅" 스토리, 그리고 이탈리아의 바욜렛 타워, 노르웨이의 링겐 알프스, 슬로바키아의 하이 타트라스 등 아디다스 아웃도어가 추천하는 세계에서 가장 멋진 암벽들의 화보집까지. FW14 아디다스 아웃도어 매거진과 함께 잠들어 있는 여러분의 열정을 깨워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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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didas.com/outdoor

침묵이 입을 여는 곳 | 미샬 사보브치크와 아담 카들레치크, 그들이 하이 타트라스의 말에 귀 기울이고 있을 때 다른 말은 필요치 않다 햇살 위를 걷다 | 6개의 봉우리, 4명의 여자, 하나의 목표: 한겨울에 2,800미터 높이의 하이라인 위를 걷다 얼음을 찾아서 | 한정희와 알렉산드라 슈바이카르트가 세인트 모리츠에서 함께한 시간 어둠으로부터 | 오만의 눈부신 햇살을 향해 오르는 리드 머캐덤과 야콥 오베르하우저 행복의 땅 | 마얀 스미스-고바트와 벤 루엑. 우리가 삶에서 추구하는 것을 찾아내다.

미샬 사보브치크와 아담 카들레치크비달로브(Vidlový) 릿지 – 슬로바키아, 하이 타트라스

adidas outdoor magazine & product highlights fall | winter 2014

outdo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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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T

OR

IAL

낮은 짧고 밤은 길며 기온은 낮다. 1년 중 이맘때의 날씨야말로

우리의 도전의식을 최고로 끌어올린다. 우리는 도전을 사랑한다.

스포츠는 곧 도전이다. 자연이 그 거친 면을 드러낼 때, 역동적인 스포츠는 한층 더

격렬해진다. 거대한 냉동고가 문을 열어 현관 문 바로 앞에 서리와 눈, 얼음으로 만들어진

카펫을 펼쳐 놓았으니 그저 몇 발짝 내딛는 것 만으로 모험의 한복판에 뛰어들 수 있다.

아웃도어 활동이란 거친 자연의 일부가 되는 것을 의미한다. 진정한 아웃도어 활동을

만끽하려면 문 밖에서 기다리고 있는 것에 실제로 몸을 부딪쳐 봐야 한다. 그 어떤 계절도

겨울만큼 강렬한 경험을 선사하지는 못한다. 폐 속으로 스며드는 차가운 공기, 얼굴에 와

닿는 매서운 바람, 발 아래에서 바스락거리는 눈. 온 세상이 서서히 멈춰 서고 있다. 자연

속의 생명체는 모두 겨울잠에 빠져 있다. 대부분의 사람들 역시 마찬가지다. 하지만 당신은

그렇지 않다. 당신은 다르다. 당신은 만반의 준비를 마쳤다. 그러니 겨울 하이킹이든 스키

등반이든 얼음으로 덮인 암벽 등반이든 어떤 것도 불가능한 것은 없다. 더 많은 것이 요구될 때

거기서 더 큰 매력을 느끼는 법이다. 더 큰 동기부여. 더 강한 집중력. 더 끈질긴 인내심.

그 결과는 더 많은 경험과 기술, 그리고 영감의 형태로 성취된다. 모험이 힘들

수록 성취감도 커진다. 안락한 환경에서 박차고 나와라! 물론 그렇다고 해서

안락한 환경을 완전히 없애버리란 말은 아니다. 여기서 좋은 장비는 필수이다.

좋은 장비는 연중 끊이지 않는 아웃도어 활동을 즐기는 데 핵심요소이다. 자주 이런

말이 들린다고 해서 그 말의 진실성이 떨어지는 것은 아니다: 나쁜 날씨라는 것은

존재하지 않는다. 단지 나쁜 복장이 존재할 뿐이다. 우리의 미션: 겨울의 문을 열어라.

몸이 보호되고 정신이 자유로워지면 중요한 일, 즉 목표와 도전에 집중할 수 있다.

연중 최고 혹한기 때의 추위는 단순한 추위 그 이상이다. 따라서 최상위 등급의 겨울

초등을 높이 평가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라인홀트 메스너는 자신의 글 “역경을

헤치고(the hard way)” (21페이지) 에서 지난 수십 년 간의 획기적인 사건들 중

가장 도전적이고 가장 혹독했던 것들을 되새겨보면서, 산의 높이만이 아니라 겨울

투어라는 사실 자체가 이 도전들을 더욱 특별하게 만든다는 점을 분명히 밝히고 있다.

미샬 미슈 사보브치크와 아담 카들레치크의 고된 하이 타트라스

(High Tatras) 겨울 횡단 등반처럼. 1979년 초등 이후 다음 등정을

기다려 온 이 거대한 고지는 이제서야 마침내 재등되었다 (4페이지).

엄청난 역경을 극복하고 도전에 성공한 이런 류의 이야기들과 신선한 대조를

이루는 기사거리(16페이지)를 제공해 준 것은 돌로미테스의 눈 덮인 바욜렛 타워

(Vajolet Towers )를 오른 오스트리아/미국 여성팀이었다. 이들은 살을 에는 혹한 속에서

즐기는 익스트림 스포츠가 남자들만의 전유물이 아니며, 겨울 산에 오르기 위한 창의적

도전 기회는 얼마든지 있다는 사실을 2,800미터 고도의 하이라인에서 증명했다.

반면, 기온이 곤두박질치는 한겨울에도 동화 속 마법의 겨울 나라에서 땀을 뻘뻘

흘리는 사람들을 일상적으로 만날 수 있는 곳도 있다. 세인트 모리츠(St. Moritz)

인근의 빙벽폭포를 오르는 것이 바로 그런 경우다. 알렉산드라 슈바이카르트는 이를

암벽타기와 무술, 필라테스을 뒤섞어 놓은 것 같다고 묘사했다. 눈 앞에 놓인 거대한

얼음덩이와 씨름하는 동안 심박수는 한계치에 도달한다. 이렇게 두 극한이 충돌하는

곳에는 언제나 훌륭한 조력자가 필요한 법이다. 조건이 열악한 아웃도어에서 강도

높은 움직임을 필요로 할 때 요긴한 이 조력자의 이름은 클라이마히트(climaheat™)

이다 (14페이지). 아디다스 겨울 컬렉션에는 많은 수의 클라이마히트 제품이 포함

되어 있다. 클라이마히트는 소재와 마감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은 제품으로

스마트함과 우수한 단열기능을 자랑한다. 몸에서 땀이 나는 상황에서도 따뜻함과

건조함이 유지되며, 외부의 혹독한 추위와 살을 에는 바람 모두를 효과적으로 막아준다.

한편, 마얀 스미스-고바트와 벤 루엑은 브라질의 유별난 고온다습 기후 속에서

땀을 흘리고 있다(38페이지). 슈테판 글로바츠가 발굴한 전설적인 루트 “행복의 땅

(The Place of Happiness)”은 그들의 이마에서 구슬땀이 멈추지 않게

만들었지만, 마침내 그들이 도전을 끝내고 얻은 것은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행복감이었다. 힘든 터널의 끝에는 언제나 만족이라는 빛이 기다리고 있기 마련이니까.

야콥 오버호이저와 리드 머캐덤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그들이

오른 오만의 7번 홀(7th Hole)은 등반은 물론이고 인생의 고난에

대처하는 법을 기가 막힌 은유를 통해 보여주었다 (34페이지). 루트명:

“어둠으로부터 (Out of the Dark)”. 보상: “빛으로 (Into the light)”.

이런 종류의 서스펜스를 느낄 수 있는 장소는 실로 광범위합니다. 외딴 히말라야 정상의

눈보라에서 열대지역의 거대 암벽에 이르기까지, 그리고 국경을 가로지르는 하이라인에서

뜨거운 흙먼지 지형의 동굴 클라이밍에 이르기까지, 아웃도어에서 만들어지는 삶의

방식은 매우 다양합니다. 그래서 그만큼 매혹적이고 또한 도전적일 수 있는 것입니다. 우리는

여러분이 만들어가는 아웃도어에서의 삶 또한 최대한 다양하게 만들어 드리고자 합니다.

그리고 그 채널은 출판물이나 iPad® 앱, 웹 사이트, 페이스북, 유튜브, 또는 인스타그램

등을 모두 아우를 것입니다. 매체는 목적을 이루기 위한 수단에 불과합니다. 어떤 채널이

됐건 거기서 추구하는 것은 한 가지입니다. 그것은 바로 아웃도어에서의 모험을 추구하는 열정

입니다. 영감을 얻고, 도전을 추구하고, 모험을 찾아 나서세요. 우리가 그 곁에 있을 것입니다.

그러니 이제 – 깨워라, 겨울의 열정을!

open all winter! TEXT: 마이크 맨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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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 얼음을 찾아서 한정희와 알렉산드라가 세인트 모리츠에서

함께한 시간

34 어둠으로부터 오만의 눈부신 햇살을 향해 오르는

리드 머캐덤과 야콥 오베르하우저

37 비하인드 스토리 ... … 아디다스가 1978년 라인홀트 메스너의 역사적인

에베레스트 무산소 등정에 앞서 그를 위해 특수

트레킹 슈즈를 제작했다는 사실을?

38 행복의 땅 마얀 스미스 고바트와 벤 루엑은

우리가 삶에서 끊임없이

추구하는 것을 찾은 것 같다

04 침묵이 입을 여는 곳 미샬 사보브치크와 아담 카들레치크. 그들이

하이 타트라스의 말에 귀 기울이고 있을 때 다른

말은 필요치 않다

14 추위를 압도하다 참신한 개념의 단열소재 - 클라이마히트

16 햇살 위를 걷다 6개의 봉우리, 4명의 여자, 하나의 목표:

한겨울에 2,800미터 하이라인 위를 걷다

21 라인홀트 메스너 칼럼 역경을 헤치고

22 포스터 4곳의 세계적인 명소

42 포커스 2014 F/W 스키&키즈컬렉션

44 인터뷰 야니크 글라트하르트

45 뉴스 전 세계의 핫뉴스

46 제품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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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이바람이 항공 항공공모함만모함만모함만한 연한 연한 연무를 무를 를 낚아채낚아채아채 끌어 끌어끌어올리더올리더올리더올 니 산니 산니 산산등성이등성이등성이이등성

너머로너머로로 보내 보내보 버렸다버렸다렸다. 하늘에하늘하늘에서 소서 소용돌이용돌이돌 치는 치는 치는 그 거그 거그 거대한 대한 대한 한 덩어리덩어리어리는 는 는 는는

마치 마치 하마가하마가 한쪽 한쪽쪽 발끝 발끝 발끝으로 으로 으로 도는 도는 도는 듯한 듯한 놀라운놀라운운 광경 광경광경을 연을 연을 연출했다출했다출했다출했다. .

우리는는 산마 산마루에 루에 걸린 걸린 희고 희고 희고 두터운두터운두터운 덩어 덩어덩 리의 리의 가장자가장자가장자리에 리에 리에

도달해 낮게게 드리 드리운 석운 석양을 양을을 마주했마주했마주했다다다. 안개는안개는 누군 누군누 가가 가가 가가

스위치스위치를 켠켠 것처 것처럼 환럼 환하게 하게 빛을 빛을빛을 밝힌밝힌 밝힌 채 상채 상채 상승을 승을 승 계속했계속했속속 다다다.

잠시 잠시 후 바후 람이 잦아들잦아들었다었다. .

공기는공기는 미동도 하지 않않았고 았고 광활한광활한 설원 설원설원이 모이 모이 모든 소든 소든 소리를 리를 리

빨아들빨아들였다였다. 갑자기갑 끝나끝나지 않지 않을 것을 것 같은 같은은 침묵 침묵 침묵이 느이 느이 느껴졌다껴졌다껴졌다다. .

그 순그 순그 순간에는간에는간 어떤 어 말도말 불필불 요하다하다. .

그 순그 순그 순간 해간 해간 야 할야 할 일은 일은 귀를 귀 기울이는 것뿐이것뿐이다다: :

그 고그 고고요함은요함은요함은 타트 타트 타 라스라스(Ta(Tatrar s)에 대에 해 우해 우리가 리가

알아야알아야알 야 할 할 할 것들을것들을것들 모두 모두 일깨 일깨워주었워주었다.

타트라트라스는 스는 카르파르파카르파티아 티아 아티 산맥산맥산맥(Ca(Ca(C rparpathithian n MouM ntat ins)에서 에서

가장 높은 은 지역이지역이다다다. 타트라타트라트라스의스의스의 80 80%%는 슬는 슬로바키로바키아아

(Vysoké Tatratry)y)에에, , 나머지나머지나 20 200%%%는 폴는 폴는 란드란드(Ta(Tatrytr WyW sokie)에

속한다. 총 길이 500킬로미킬로미로미터터터, , 폭폭 15 15폭폭 킬로미킬로미킬로미터인 터인 터 이곳은이곳은 사실 사실 그렇게

광대한 지역은 아니다니다. 최고봉최고봉봉인 게인 게인 게를라호를라호라호프스키프스키프스키 산 산(2,(2,6555 미터미 )도

그다지 큰 주목은 받지 못하못하고 있고 있있다다다. “. “세계에세계에계에서 가서 가서 가장 작장 작장 은 고은 고산지대산지대”

라는 별명으로 알려진 까닭에닭에 타트 타트라스 라스 라스 등반은등반은반은 어려 어려 어려운 도운 도운 전이라전이라전 기기

보다는 산뜻한 기분전환 정도에 지에 지나지 나지 지 않을 않을 않을 것이라것이라것이라는 는 는

느낌이 들기도 한다.

타트라스가 장엄하게 솟아오르기 시작하는 평평한 내륙지역은

바람과 날씨가 힘을 끌어 모아 마치 성난 황소가 전속력으로

들이받는 것처럼 산을 향해 속도를 올려 달려들기에 최적의

조건을 갖추고 있다. 현명한 등반가라면, 이미 등반을 끝낸 후

계곡의 아늑한 산장에 등을 기대고 앉아 등반 후에 절대 빠질 수

없는 슈냅스(schnapps - 독한 진)를 마시고 있을 것이다.

하지만 그러지 못한 경우라면, 세상의 종말을 맞이하고

있는 타트라스 위에 걸터앉아 있게 될 것이다.

타트라스는 손 쉬운 겨울등반 경력을 쌓기

위해 간단히 거쳐 갈 수 있는 곳이 아니다.

타트라스 등반은 등반을 하는 사람이 누구이건, 어디 출신이건

간에 패스트푸드처럼 간단히 해치울 수 있는 성질의 것이

절대 아니다. 등반에 나선 사람들에게는 가장 용감하고

강인한 자들만이 감당할 수 있는 전통적인 통과의례가 주어진다.

타트라스의 특성을 이해하고, 그 특이성과 분위기에 익숙해지기 위해

기꺼이 시간을 투자할 의지가 있는 사람만이 자신이

가진 경험을 활용할 기회를 얻을 것이며,

불의의 사태가 발생하더라도 죽음을 면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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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EXT: 플로리안 샤임플루크 PHOTOS: 제이콥 슈바이고페르, 타임라인 프로덕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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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GH TATRAS

POLA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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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트라스는 극한 등반가들을 위한 무대일 뿐만 아니라,

생존을 위한 격렬한 투쟁을 거치지 않더라도 야생의 거친

황야에서 만나는 아름다움을 경험할 수 있는 곳이다.

타트라스의 숲에서는 카르파티아 자작나무, 너도밤나무,

전나무 사이를 유유히 지나다니며 먹이를 찾는 사슴, 여우,

야생 멧돼지를 얼마든지 볼 수 있으며 드물게는 불곰도 눈에 띈다.

늑대도 이 지역을 어슬렁거린다는 소문이 있다.

무성한 숲 위로 솟아 있는 산 정상과 능선에는 방랑자와 등반가들뿐만

아니라 먹잇감을 찾기 위해 원을 그리며 날아 다니는 독수리들까지

모여든다. 산마루 주변의 암석 파편 지대에서 눈과 얼음이 녹아 내리면

125종의 갖가지 꽃이 피어나 바위투성이 툰드라를 형형색색으로 물들인다.

계절이나 환경의 변화에 아랑곳하지 않고 타트라스에서 1년

내내 하루도 빠짐없이 한마음으로 일하고 있는 사람들에 관한

이야기가 전설처럼 전해지고 있는 곳이기도 하다. 다른 산악지역은

대부분 헬리콥터와 케이블카가 인력을 대체해가고 있다.

하지만 여기 타트라스는 그렇지 않다. 이 지역의 자부심 강한 짐꾼들

사이에서 짐을 운반하는 일은 오랜 전통으로 깊게 뿌리를 내리고 있다.

이곳에서는 “유럽 최후의 셰르파들”이 쉼 없이 짐을 어깨에 둘러

메고 산장까지 필수품들을 공급해 주곤 한다. 짐꾼들은 단단한

뼈대와 근육을 자랑한다. 허벅지는 나무 둥치처럼 두툼하고 가슴은

맥주통 만큼 우람하다. 대개 80-100kg에 달하는 짐(식료품,

장작, 물, 천)을 나무틀에 묶어 지고 몇 시간 동안 언덕을 오르려면

이런 특별한 신체조건은 필수이다. “산을 오를 때에는 아무 생각도

하지 않는 것이 좋다. 머리가 자유로워야 한다. 그러면 다른 모든 것은

자연스럽게 해결된다.” 이곳에 오랫동안 전해 내려오는 격언이다.

가장 중요한 것은 머릿속에서 일어나는 일들이다. 발걸음을

내딛기 전에 어떻게 걸어갈지 한걸음 한걸음 미리 생각해야 한다.

머리는 항상 아래를 향해 있어야 한다.

그리고 몸이 머리를 지배하게 해야 한다. 정신을 산만하게 하는

잡생각들은 모두 땅바닥으로 떨궈 버린다. 삶과 세상, 그간 저지른

실수들, 아름다운 순간들, 죽음, 그 모든 것들을 한 번에 떨쳐버린다.

땀을 흘리며 애를 쓰는 만큼 생각의 바다도 점점 더 깊어진다.

나는 전혀 완벽하지 않다. 나는 다른 사람들을 일깨워 줄

만큼 현명하지 않다. 다른 모든 사람들과 마찬가지로 나 역시

살아오면서 사람들을 실망시킨 적도 실수를 한 적도 있다.

하지만 나는 가방 끈을 동여매며 스스로 한 가지 약속을 한다.

무슨 일이 있더라도 이 물건들을 산 위로 가져가고 말겠다고.

내가 나르는 빵 조각 하나, 맥주 한 모금 마다 내가 흘린

땀이 담겨 있다. 누군가 나를 필요로 하는 한 나는 그 자리에

있을 것이다. 산의 일부로서 그리고 이 세상의 일부로서

타트라스의 짐꾼들은 자신이 하는 일에 긍지를 갖고 있는

겸손한 사람들이다. 그렇기 때문에 곳곳에 만연한 현대화에

휩쓸리지 않았던 것이다. 그들은 자신의 일자리를

두고 벌어진 인간 대 기계와의 전투에서 승리했다.

예순 다섯 살의 피터 파트라스는 타트라스에서 가장 나이가

많은 짐꾼 중 한 명이다. “이 일은 일종의 중독 같아요.

한동안 짐을 나르지 않으면 불안해지거든요.”

48년째 이 일을 하고 있는 그는 앞으로도 20년간은

타트라스에서 짐꾼을 볼 수 있을 것이라 확신하고 있다.

1 Beliansky Tatri | 2 Kežmarský štít | 3 Lomnicky štít | 4 Gerlachovský štít | 5 Vysoká | 6 Rysy | 7 Kriván

타트라스에서 인간의 존재는 상호이익 및 공생과 연결되어 있다. 우리는 목초지를 지날 때나

가파른 경사길에서 얼음 또는 눈과 싸워 나아가는 과정에서 자신의 흔적을 남긴다.

역으로 타트라스도 우리에게 자취를 남긴다. 타트라스를 거치면서 우리의 시각이 형성되고 성격이 규정된다.

타트라스에 대해 알고 싶다면, 타트라스의 사람들과 가까워질 시간이 필요하다.

그들이 하는 일이 무엇이고, 왜 그 일을 하는지 알아야 한다. 다른 곳에서는 찾아보기도

쉽지 않은 수준의 육체적, 정신적 기술을 요하는 겨울 등반을 할 때는 더더욱 그렇다.

전도유망한 청년이자 현재 이 지역에서 가장 강인한 등반가인 미샬 미슈 사보브치크는

이렇게 말한다. “단순히 힘만 센 걸로는 아무 것도 할 수 없어요. 아무리 훌륭한 등반가라

하더라도 타트라스에 적응하기 위해서는 눈이 많은 겨울시즌을 두 번 정도는 거쳐야 합니다.”

타트라스는 사람을 당혹하게 만드는 곳일 뿐 아니라 보기보다 더 위험한 곳이다.

이곳의 화강암들은 크랙을 거의 형성하지 않는다. 따라서 장비를 이용할 기회가 거의 없다.

방어적인 등반을 위해서는 매달리는 힘보다는 육감과 창의성이 더 필요하다. 순수한 빙벽등반과

드라이툴링(dry tooling-혼합등반 중에 바위에서 빙벽등반 도구를 사용하는 것)이 서로 혼합되어

사용된다. 맨손으로 오르는 게 더 나아서 아이스 바일은 그냥 벨트에 걸려만 있는 경우가 많다.

“그리고 풀이 있다.” “한겨울에 풀이라고?” “그렇다, 풀이다.”

다른 곳에서는 얼어붙은 풀 위를 오를 일이 없겠지만 이곳 타트라스에서는 빠질 수 없는 경험이다.

여름에는 경사진 곳이 대부분 늘 축축한 상태인데다 풀로 뒤덮여 있다. 이처럼 독특한 수직 정원이

얼어붙으면 등반가들에게는 크게 도움이 되는데, 그 이유는 등반이 불가능한 라인을 오를 수 있게 되기 때문이다.

물론 단점도 있다: 꽁꽁 언 지푸라기를 매듭으로 감는다 해도 믿을만한 보호장치가 될 수 없으며,

얼어붙은 잔디에는 아이스 스크루도 박히지 않는다. 그 결과 런아웃(runout-확보물 사이가 멀어서

떨어질 위험이 있는 등반구간)이 많고 어느 하나 짧은 구간이 없다.

기술을 갖추고 있다 해도 규칙은 지켜야 한다. 빙벽 위의 타잔처럼 결빙된 풀잎에 매달려

있을 수 있다 해도 여전히 타트라스 등반을 위해 알아야 할 사실이 몇 가지 있다.

미슈는 “첫 번째 규칙은 그라운드 업(ground up)”이라고 설명한다. 그라운드 업은 한 번의 반동으로 암벽을

오르는 것을 뜻한다. 고정된 로프나 자일을 통해 오르는 식의 다른 전략을 사용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간단히

말해, 오르기로 결정을 했으면 그 결정을 끝까지 고수해야 한다. 이것만이 제대로 오를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다.

이 방법은 확실히 분명하고 타협할 수 없는 스타일이며, 속임수는 전혀 용납되지 않는다. 타트라스에서 어중간한

방법이란 있을 수 없으며, 여기서 등반이란 아주 조금씩 천천히 오르는 과정을 기꺼이 감내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비고정식 보호 장치를 사용할 때는 정신을 100% 집중해야 한다. 응급용 볼트를 박아 넣는 것은 절대

금물이다. “초등을 하는 자만이 볼트를 설치할 수 있습니다. 다른 사람이 뭔가를 추가하면 루트의 성격 자체가

변하기 때문이죠. 이 점을 받아들일 때만이 자신의 업적에 대해 존경 받을 수 있습니다.” 미슈는 말한다.

윤리와 존중이 전부인 듯한 이런 태도를 너무 경직되었다고 느끼는 사람들도 있다. 이런 이유로 타트라스를

찾는 외국인 등반가는 다른 산에 비해 적은 편이다. 타트라스의 등반 조건이 너무나 환상적이라는 점을

고려할 때 유감스런 일이지만, 쉽게 범접할 수 없는 분위기를 갖고 있다는 점에서 지역민들은 자부심을 가진다.

지역민들의 이런 태도 덕분에 타트라스는 잘 보존되어 왔으며, 그 덕에 이곳에서의 등반은 여전히 진정한

의미의 모험으로 인정 받고 있다. 아마도 이것이야말로 사람들이 타트라스를 찾는 가장 큰 이유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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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반가가 절벽을 볼 때는 그저 바위 조각의 모양이나 일정한 형태가 없는 자연 그대로의 벽의 모습만 살펴

보는 것이 아니다. 등반가는 크랙, 코너, 침니와 같은 천연의 공략 포인트를 따라 가상의 라인을 그려본다.

암벽 등반이란 이 같은 숨겨진 미로를 찾는 일을 의미한다.

등반을 하고자 한다면 지형을 그려 놓고서 그곳을 관통하는 이동루트에 대해 생각해

보아야 하며, 단편적인 정보들을 종합해서 전체적인 진행 경로를 머릿속에 그려야 한다.

모든 산과 모든 암벽에는 숨겨진 라인들이 있다.

이 라인들을 하나라도 찾기 위해서는 최소한 세 가지 조건이 갖춰져야 한다.

정확한 관찰력, 창의력, 그리고 인내심이 필요하다. 라인을 추론하는 작업은 매 암벽마다

달라지기 때문이다. 석회암은 화강암과 다르고, 점판암은 사암과 다르다.

같은 암석군 내에서도 형태상의 차이가 있다. 카라코룸의 화강암과 요세미티의

화강암이 다르듯이, 타트라스의 화강암은 샤모니의 화강암과 많이 다르다.

수 많은 전설적인 등반가들이 타트라스에서 자신만의 라인을 개척했으며,

그 라인을 따라 등반함으로써 산의 역사에 자신의 이름을 더하는데 성공했다.

가장 위대한 선지자 중 한 명이 비에슬라프 스타니슬라브스키였다.

1909년 11월 15일 루블린에서 태어난 스타니슬라브스키는 1928년 하이 타트라스(High Tatras)에서

등반을 시작했다. 그는 복잡한 지형에 필요한 기술을 빠르게 향상시켰고, 점점 더 극단적인 루트에 끌리기

시작했다. 암벽이 더 높을수록, 더 불가능해 보일수록, 그에게는 더 매력적으로 다가왔다. 1928-1933년의

기간 동안 스타니슬라브스키의 야망은 끝을 모르는 듯 불타올랐고 거의 광적인 수준에 이르렀다.

그는 총 105개(!)나 되는 루트를 개척했는데, 그 중 여름 루트가 89개이고 겨울 루트가 16개였다.

그의 지칠 줄 모르는 도전을 기념하기 위해 사람들은 그 시기를 “스타니스블라프스키 시대”라고 불렀다.

1930년대만 해도 타트라스에서 등반하는 사람들이 많지 않았기 때문에 스타니스블라프스키는

자신이 원하는 대로 마음껏 선택의 자유를 누릴 수 있었다. 그는 자신의 손길이

닿을 수 있는 곳 중 가장 어렵고 또 아름다운 루트들을 골라서 차례로 정복해 나갔다.

그는 창의성뿐만 아니라 윤리적인 측면에서도 후대에 영향을 미쳤다. 그는 언제나 최고난이도의

루트를 선택했고 결코 물러서는 법이 없었다. 심각한 문제에 부딪힌 경우에도 절대 후퇴하지 않았다.

그의 열의는 실로 대단했고 그는 다른 등반가들에게도 같은 것을 기대했다.

스타니슬라브스키는 당시를 일기 형식으로 남겼는데, 거기에 다음과 같이 썼다. “모든 등반가의 가슴 깊은 곳에는

두려움이 자리하고 있다. 물론 이 두려운 감정을 우리는 삶의 기쁨이라 표현하기도 한다. 그런 감정을 얻기 위한

희생은 그만큼의 대가를 가져다 준다는데 우리는 모두 동의한다. 산에 대한 열정은 그 무엇보다 강렬하고 심오한 감정이다.

이 감정을 느껴 본 사람이라면 내가 하는 말을 이해할 것이다. 느껴 보지 못한 사람들은 결코 이해하지 못할 것이고.”

만일 루트가 단 하나뿐이라면 선택은 쉬워진다. 하지만 타트라스처럼

산 전체에 비슷한 루트가 여럿 있는 경우에는 상황이 완전히 달라진다.

당신이라면 어떻게 할 것인가? 모든 암벽마다 나 있는 루트를 죄다 오를 것인가?

가장 어려운 루트만 골라서 오를 것인가? 가장 어렵다는 것은 어떤 의미인가?

산의 영혼과 친구가 되어 산에서 살아 남기 위한 생존선이 어디인지 듣고 싶다면 그 영혼의 맥박 소리를 들어야

한다. 타트라스의 지도를 살펴보면, 서부 타트라스부터 하이 타트라스를 거쳐 벨리안스케 타트라스에 이르는

연속된 능선이 나타난다. 72km에 달하는 길이의 능선에는 134개에 이르는 정상과 봉우리가 산재해 있다.

제1차 세계대전 이전부터 이미 이 루트는 등반가들의 관심대상이었다. 많은 탐험가들이 이 루트에 도전했다.

이 루트를 어떠한 외부의 도움도 없이 혼자 힘으로 해결한 최초의 등반가는 1945년 10월 25일 브라티슬라바에서

태어난 파벨 포칠리였다. 그의 기술이 워낙 특이해서 사람들은 그에게 “거미” (Pavúk)라는 별명을 붙여 주었다.

1979년 겨울 그는 모든 것을 걸고 산에 오르기로 결심했다. 오로지 혼자만의 힘으로. 작은 사고도 치명적인

결과를 초래할 수 있는 상황이었다. 출발한지 14일이 지나도록 그의 소식을 전혀 들을 수 없게 되자, 친구들은 그가

죽었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그 때, 파벨이 안개 속에서 홀연히 걸어 나와 집결장소에 등장했다.

지친 표정이 역력했고 수염은 얼음 범벅이 되어 있었으며 눈은 반쯤 얼어붙어 있었다.

하지만 그는 기쁨에 차 있었고, 그렇게 그는 타트라스의 주 능선을 횡단한 최초의 등반가가 되었다.

누구도 가능할 것이라 생각지 않았던, 한 세기를 호령하는 위업이었다.

비에슬라프 스타니슬라브스키와 파벨 포칠리 두 사람 외에도

타트라스에서 활약한 전설적인 등반가들은 수 없이 많다.

이미 고인이 된 사람들도 있겠지만 그들이 타트라스에서

보여 준 열정은 여전히 뜨겁게 살아 숨쉬고 있다.

미샬 “미슈” 사보브치크와 아담 카들레치크는 지난 수년간 타트라스에서

겨울을 보내며 어려운 루트들을 차례로 정복했다. 그러다 어느 순간

그들은 그 이상의 것들을 갈망하기 시작했다. 더 큰 어떤 것.

가장 위대한 것. 자기 자신을 시험할 궁극적인 대상을 찾던 미슈는

파벨 포칠리의 이름과 타트라스 횡단이라는 도전과제에 대해 알게

되었고, 그 즉시 여기에 빠져들었다. 그러나 다른 한편으로, 포칠리의

사연은 너무나 고통스러운 것이었다. 도대체 이런 일을 왜 하는 걸까?

여기에 대해 고민하던 미슈의 머릿속에 자신의 좌우명 중 하나가 떠올랐다.

“늘 왜 라고 되묻기만 한다면 절대 행동에 나설 수 없다.” 그래. 행동하자.

움직여! 미슈는 친구인 아담과 가보에게 연락을 취했고, 이들은 함께

작전을 수립했다. 2013년 미슈, 아담, 가보는 며칠간의 생존에 필요한

모든 필수품을 담은 25kg의 배낭을 짊어지고 출발했다. 가파른 능선을

힘겹게 올라야 한다는 점을 감안할 때 짐이 너무 많았다. 하지만 그들이

외부의 도움 없이 순전히 자신의 능력과 의지만으로 예전 타트라스

등반가들이 시도했던 방법을 따라 횡단하기 위해서는 대단히

중요한 것들이었다. 3일이 지나자 그들은 극단적인 추위가

어떤 악영향을 미치는지 체감하기 시작했다.

“추위가 몸 속으로 스물 스물 스며들어 왔죠. 아침에 일어나니 발에

감각이 없었어요. 다시 발이 녹기나 할지 알 수 없는 상황이었죠.

몇 시간이 지난 다음에서야 다시 팔다리에 피가 흐르는 걸 느낄 수

있었어요. 마치 혈관이 터질 것 같은 끔찍한 고통이었죠. 몸이 다시

따뜻해지는 데 4시간이나 걸린 적도 있었어요.” 아담이 이야기한다.

하지만 그들을 맹렬하게 괴롭힌 것은 추위만이 아니었다.

난이도 III~IV 사이의 하이 타트라스에 도착하자 등반 자체의 난이도

또한 높아졌다. UIAA 기준 난이도 III~IV가 그다지 어렵지 않게 보일지

모르지만 하이 타트라스의 악조건 속에서 등급은 큰 의미가 없었다.

능선은 얼어 있는 데다 단단하지도 않고 돌출된 지형이 많아 더욱

어려움이 컸다. 시종일관 온 몸을 사용해 올라갔다 내려갔다를 반복해야

했다. 보호장치를 이용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했고, 선두가 추락하면

다음 사람이 그를 구하기 위해 능선의 반대편까지 점프를 해야만 했다.

“우리는 오르내리기를 반복했습니다. 전혀 앞으로 나아가는 것

같지 않았죠. 더 이상은 등반이라고도 할 수 없는 수준이었어요.

아주 구시대적인 이동 방법이었죠.” 아담이 회상한다.

4일째 되던 날 가보가 부상을 당했다.

더 이상 그에게 등반은 불가능했다.

그 순간부터 모든 계획을 수정해야만 했다.

가보는 하산했고, 두 사람만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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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곳 슬로바키아 동부의 평화로운 마을 슈피스카 노바 베에 살고 있다.

지금까지해온일 알파인 3대 북벽(마터호른, 아이거,

그랑 조라스)에 자신의 이름을 올렸고,

2012년 이후 최초로 그레이트 트랑고 타워(파키스탄 카라코룸)에 올랐다.

할수있는일 빙벽 도구뿐 아니라 조각 도구도 잘 다룬다.

슬로바키아 광장에 있는 상징적인 묘지에는 그의 조각작품이 서 있다.

등반을마치며 자신이 했던 일 중 타트라스 횡단이 가장 힘들었다고 말한다.

원하는것 자신을 더욱 담금질해서 멀지 않은 장래에 하이 타트라스의 가장

위대한 10개 루트를 5일 만에 오르는 “스타니슬라브스키 프로젝트”를

아담과 함께 완수하고자 하는 바램을 갖고 있다. 물론 겨울에, 그것도 단 한 번시

도 만에. 숫자로 보는 기록: 등반 높이 4,100미터, 하이킹 길이 32킬로미터.

사는곳 등반 파트너인 미슈와 동갑이고, 슬로바키아 서부 히오하복에 살고 있다.

지금까지해온일 타트라스 횡단 전까지는 주요 알파인 루트보다

유럽의 스포츠클라이밍 암벽에서 더 자주 보였다.

할수있는일 토목공학을 공부했으며, 사무실 안에서든

빙벽폭포에서든 위험을 감지하는 재주가 있다.

등반을마치며 자신이 했던 일 중 타트라스 횡단이 가장 힘들었다고 말한다.

원하는것 자신을 더욱 담금질해서 멀지 않은 장래에 하이 타트라스의 가장

위대한 10개 루트를 5일 만에 오르는 “스타니슬라브스키 프로젝트”를

미슈와 함께 완수하고자 하는 바램을 갖고 있다. 물론 겨울에, 그것도 단 한 번의

시도 만에. 숫자로 보는 기록: 등반 높이 4,100미터, 하이킹 길이 32킬로미터.

15일간의 겨울 횡단을 하는 동안 심리적으로 충격을 받는 일이 많아졌다.

사람의 손길을 거부하는 적대적인 지형 탓에 절대 흐트러지지 않는 집중력이 요구되었고,

신경은 점점 날카로워졌다. 냉기가 뼛속 깊이 파고들자 의지도 사그라졌다.

엄청난 속도로 몰아치며 살갗을 때려대는 칼날 같은 바람은 정말이지 지독한 고문이었다.

그러나, 무엇보다 가장 힘들었던 부분은 이런 악천후에 맞서 싸울 수 있는 방법이 없다는 점이었다. 온도는 더

이상 떨어질 수 없는 수준까지 바닥으로 떨어졌고 바람 또한 상상할 수 있는 수준을 넘어 거세게 몰아쳤다.

미슈와 아담은 자신들이 이런 날씨에 아무런 영향을 끼칠 수 없다는 사실을 알았다.

그런데 아이러니하게도, 이런 사실에 오히려 안도감이 들었다. 그보다 진짜 어려운 일은

최초의 계획대로, 그리고 처음의 열의를 유지하면서 목표를 완수하는 것이었기 때문이다.

“누구도 우리에게 처음 계획대로 하라고 명령하지 않는다. 우리는 언제든 내려갈 수도, 올라갈 수도 있다.

계곡은 그다지 멀리 떨어져 있지 않다. 하지만 여기서 버텨내는 것이 진짜 승부이며, 이 승부는

결국 육체보다는 정신의 싸움이다. 이겨내야 할 상대는 다른 누구도 아닌 바로 우리 자신이다.”

그렇게 며칠이 지났고 미슈와 아담은 기력이 바닥난 상태로 계속 투쟁을 이어나갔다. 이들은 자신이

정신적, 육체적으로 절대적 한계치에 도달했다는 사실을 분명하게 알고 있었다. 상황은 불확실하게 돌아갔고,

그들의 눈 앞에 항복 선언문이 마치 다모클레스(Damocles-시라큐스의 폭군)의 칼처럼 어른거렸다.

그들은 매일 언쟁을 벌였지만 금세 화해하곤 했다. 아담이 말한다. “콜로비 슈티트에 있는 최종 목표지점

직전에 미슈가 저에게 포기하고 싶냐고 물었어요. 내가 바로 ‘응,’ 그랬더니 미슈는 키득거리면서

‘난 아냐,’ 하고 계속 걸어갔죠.” 기나긴 15일 간의 암흑기가 지나고 마침내 시련이 끝났다. 조금만 더

늦었다면 큰일 날 수도 있었다. 거대한 폭풍 전선이 다가오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 다음날 기상대에서

측정한 풍속은 시속 240km였다. 이 두 사람이 그 폭풍을 견딜 수 있었을지 누가 장담할 수 있겠는가?

이런 환경을 극복하려면 어떤 전략이 필요할까? 지옥 같은 겨울의 한복판을 뚫고 나아갈 때 절대

포기하지 않으려면 어떤 정신 상태가 필요할까? 내가 미슈에게 물었을 때 그는

“가장 좋은 방법은 고통에 대해 생각하지 않는 것입니다.”라고 말했다. 그렇다면 무슨 생각을 할까?

“맛있는 맥주를 생각할 때도 있고 여자를 떠올릴 때도 있죠.” 라는 답이 돌아왔다.

나는 그의 은유적인 표현에 다시 “타트라스가 여자라면 어떻게 생겼을 것 같아요? 그리고 어떤

특징을 가졌을까요?”라고 물었다. 이 질문을 하고 나서 내가 위험한 질문을 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우리가 이 대화를 하는 시간이 얼마나 늦은 시각이냐에 따라 다양한 대답이 가능했다.

그리고 그 대부분은 글로 옮길 수 없는 것들일 테고. 하지만 내 생각이 틀렸다.

미슈는 처음에는 웃기만 하더니 갑자기 생각에 잠긴 표정이 되었다.

“아주 아름다운 여자일 거에요. 예쁘고, 조용하고. 타트라스를 오르려면 고요함을 좋아해야 하니까요.

그리고 그 여자를 존중해 줘야 해요. 그녀가 화를 내기라도 하면 큰 곤경에 빠지게 될 테니까요.

타트라스의 인정을 받고 싶다면 진정한 남자가 되어야 합니다.”

미슈는 잠시 말을 멈췄다. “그리고 착한 남자여야 하죠!”

미슈는 짓궂은 미소를 지으며 잔을 들어 올렸고, 테이블에 있던 모든 사람들도 함께

잔을 들어 올렸다. “건배!” 우리는 크게 쨍그렁 소리를 내며 잔을 부딪쳤다.

밖은 이미 어두웠고 타트라스에는 점차 정적이 찾아 들었다. 암벽들은 설원 위로

어두컴컴하게 솟아올랐고, 고요한 정적을 깨고 다시 침묵이 입을 열려 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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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 타트라스는 비교적 지면이 좁다는 이유로

“세계에서 가장 작은 고산지대”라는 별명을 갖게

되었다. 하지만 날씨와 급격히 변하는 환경에 관한 한

이곳에서 맞닥뜨리는 시련의 종류와 크기는 “큰”

산악지대에서 맞닥뜨리는 그것과 별반 다르지 않다.

타트라스에서의 겨울 등반을 위해서는 이곳에 대해

잘 아는 것뿐 아니라 최상의 장비를 선택해 충분한

대비를 하는 것이 핵심이라는 사실은

이론의 여지가 없다.

하이 타트라스에서의 고된 여정을 견뎌내기 위한 제대로

된 복장이라면 다른 무엇보다도 한 가지 중요한 특성,

즉 다재다능함이란 무기를 갖고 있어야 한다. 변화무쌍한

기상조건뿐 아니라 시시각각 변하는 신체 상태를 고려하고,

험난한 지형에서의 활발한 움직임과 정적인 휴식 간에

발생하는 차이에 대비할 수 있어야 한다. 이런 복잡한

요구조건을 만족시키고 자신을 보호해 줄 확실한 제품을

원한다면, 첨단 프리마로프트(PrimaLoft®)

다운 블렌드 기술을 적용한

테렉스 스위프트 클라이마히트 자켓이야말로

확실한 해답이 될 것이다. 새로운 초박형 프리마로프트®

원단이 비가 오는 날에도 몸을 따뜻하고

안락하게 보호해준다. 외피 소재는 방수, 방풍 기능과

더불어 통기성을 갖추고 있어 종일 계속되는 격렬한

산악 활동 시에도 지속적으로 쾌적한 상태를 유지할 수 있다.

거친 지형에서의 험난한 등반에서 필요한 것은 단 하나,

최고급 고어텍스(GORE-TEX®) 프로쉘 멤브레인

을 사용한 테렉스 아이스페더 자켓뿐이다. 우수한

방수, 방풍기능과 더불어 통기성까지 갖춘 이 제품은

현존하는 최고 품질을 자랑하는 고어텍스® 자켓이다.

포모션(FORMOTION®) 기술이 적용된 테렉스 아이스

페더 자켓은 어떤 움직임이든 실수 없이 모두 소화해 낸다.

스마트하게 재단된 후드는 헬멧 위에도 착용 가능하다.

루트 중간에서 빌레잉을 해야 하거나 산등성이 위에서

무방비로 노출되는 경우에도 문제 없다. 가볍고 푹신한

90/10 구스 다운을 사용한 테렉스 코룸 후드 자켓은 목을

축이거나 요기를 하기 위해 휴식을 취할 때, 또는 경치를

즐기려고 멈춰 있을 때에도 추위로부터 안전하게 보호해준다.

테렉스 코룸 후드 자켓과 손바닥 부분이 보강된 프리마로프

트 스키장갑을 다 더해도 총 중량이 400g에 불과하므로

테렉스 35 배낭에 모두 집어넣어도 공간이 충분하다.

궁극의 퍼포먼스를 위해서는 최적의 시야가 필수다 - 이 때가

바로 타이켄 프로(TYCANE PRO) 아웃도어 고글이 나설 때다.

발수성 렌즈로 물이나 흙, 먼지가 달라붙지 않으며,

클라이마쿨(climacool®) 환기 시스템 적용으로 최악의

날씨에도 물방울이 맺혀 시야를 방해하는 일이 없다.

타이켄 프로의 빛 안정화 기술(Light Stabilizing Tech-

nology)TM은 갑자기 구름이 하늘을 가리는 등의 빛 상태

변화에 신속히 대응하고, 끝이 굽은 인체공학적 형태 덕분에

하이 타트라스의 어떤 환경조건에서도 완벽한 착용을 보장한다.

01// 테렉스 스위프트 클라이마히트 자켓

02// 테렉스 아이스페더 자켓

03// 테렉스 코룸 후드 자켓

04// 프리마로프트 스키장갑

05// 테렉스 35 배낭

06// 타이켄 프로 아웃도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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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위를 압도하다추위가 서리 내린 이빨을 드러내며 으르렁거릴 때 아웃도어 마니아들이

자기 자신의 보호수단으로 선택할 수 있는 소재는 다운 아니면 합성

단열재뿐이었다. 하지만 이제는 클라이마히트(ClimaheatTM)를 선택하여

두 가지 소재의 장점을 모두 취할 수 있게 되었다. 다양한 프리마로프트

(PrimaLoft® ) 단열 소재의 특장점을 적용해 혁신적인 공정으로 마무리한

클라이마히트(climaheatTM)는 사나운 이빨을 드러내는 맹렬한 추위를

막아내는데 있어 최상의 성능을 발휘하는 지능적이고 정교한 혼합소재이다.

아웃도어 마니아들은 자켓에 관한 한 늘 힘든 결정을 해야만 했다: 다운

이냐 아니면 합성소재냐? 다운은 따뜻하며 대부분의 합성소재에 비해

조금 더 가볍고 압축성이 강하다. 이런 이유 때문에 건조하고 추운 날씨

속에 진행되는 산악활동에 선택되어 왔다. 그러나, 다운은 큰 단점을

가지고 있다. 물에 젖으면 깃털이 뭉치면서 보온력을 잃게 되는 것이다. 합성

프리마로프트® 단열 소재는 따뜻하면서도 다운에는 없는 큰 장점을

가지고 있다. 바로 물에 젖더라도 보온력을 유지한다는 점이다. 강경파 다운

지지자들과 합성소재 지지자들은 패를 나눠 걸핏하면 “...한다면 어떻게

될까(what if)”라는 주제를 가지고 열띤 토론을 펼친다. 비가 오면 어떻

게 될까? 꽁꽁 얼어붙는 날씨에는 어떻게 될까? 땀을 뻘뻘 흘리면 어떻게

될까? 며칠 동안 계속 이동을 하는 경우에는 어떻게 될까? 자켓을 딱 한

벌만 가져가고 싶을 때는 어떻게 할까? 하지만 세상 일이 다 그렇듯 최

상의 해결책은 아주 간단하고 뻔한 곳에 있다. 두 가지 다 가지면 되는데

번거롭게 수없이 많은 “...한다면 어떻게 될까”를 고민하고 “양자 택일”의

문제로 토론을 벌이는 수고를 할 필요가 어디 있단 말인가? 다운과 합성

단열 소재를 결합하면, 양쪽의 최고 장점만 결합한 지능적이고 상호보완

적인 혼합소재를 얻을 수 있다. 참신한 개념의 단열 소재를 찾아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클라이마히트(climaheatTM)의 세계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혼합이 핵심이다그렇다면 이 소재는 어떻게 만들어질까?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공급업체에서

제공한 고급 다운을 특허 받은 탄화불소-제로 공정으로 마무리하고, 초미세

프리마로프트®를 균일하게 접착하면 된다. 이 공정을 거친 다운은

영구적으로 발수성을 유지하게 되어 물에 젖더라도 원래의 복원력을 유지

할 수 있게 된다. 복원력에 따라 단열성이 결정되고, 단열성은 곧 보온력과

직결된다. 프리마로프트® 소재 테스트에서 이 혼합 소재는 가공되지 않은

깃털보다 4배 더 빠른 건조 능력을 증명해 보였다. 더욱이, 이 영리한 혼합

소재는 평범한 다운 제품과 달리 각각의 깃털이 연속적으로 들러붙지 않는

성질을 가지고 있어서 세탁기와 건조기에서도 잘 견딘다. 깃털의 복원력은

여러 차례 세탁 및 건조 과정을 거친 후에도 계속 유지된다. 결과적으로,

다운과 프리마로프트®의 두 소재는 서로 혼합될 때 내구성, 방수, 월등한

복원력, 경량성, 단열성, 압축성, 통기성 등에서 최상의 성능을 발휘한다.

완제품은 프리마로프트® 퍼포먼스 다운 블렌드 기술이 적용된 제품으로

분류되며, 2015년부터는 아웃도어 산업을 통틀어 품질에 대한 가장 엄격한

환경 인증인 블루사인(bluesign®) 인증을 부착하고 출시될 예정이다.

TERREX SWIFT CLIMAHEAT

FROST JACKET

TERREX CLIMAHEAT

ICE JACKET

탄력성 있는 신축 패널 옆면과 등 상판에 프리마로프트® 적용

3 포인트 조절 가능 후드

이중겹침 구조 솔기를 덮는 서로 다른 크기의 구조로,

열손실 방지를 극대화

포모션 FORMOTION®

3차원 구조, 관절식 연결부와

세심하게 배치된 솔기 적용으로

자유로운 움직임과 편안한 착용감 보장

클라이마히트 CLIMAHEATTM

프리마로프트® 실버 단열 다운 블렌드

통기 및 발수 립스탑 외피

사이즈 조절 가능 후드

클라이마히트 CLIMAHEATTM

프리마로프트® 골드 단열 다운 블렌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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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무리가 관건이다클라이마히트(climaheatTM) 원단 제품에는 두 가지 버전의 프리마로프트®

퍼포먼스 다운 블렌드가 사용된다. 프리마로프트 골드(PrimaLoft® Gold)

다운 블렌드는 프리마로프트® 초미세 섬유 30%와 구스 다운 70%의

혼방이다. 이 구성은 단열 성능에 대한 등급 중 최상위에 해당하는

최대 750 Cuin의 복원력을 갖게 된다. 이 소재는 젖었을 때에도 최대 95%의

성능을 유지하는 특성을 가지고 있다. 기존의 다운은 젖었을 때 최대

2/3까지 단열력이 저하된다는 점과 비교되는 특징이다. 프리마로프트

실버(PrimaLoft® Silver) 다운 블렌드는 프리마로프트® 40%와 덕 다운

60%로 구성되며, 최대 650 Cuin의 복원력을 가지고 있다. 한 마디로 말해서

이 구성은 가장 이상적인 부피 대 중량 비율을 보여주며, 그에 따라 대단히

우수한 단열성을 자랑한다. 그러나, 최고의 소재가 자신의 장기를 최대로

발휘하려면 최고의 실행능력이 필요하다. 체인의 강도는 가장 약한 연결부에

의해 정해진다는 말이 있다. 이것은 아디다스 클라이마히트(ClimaheatTM)

의 배경이 되는 중요한 개념이다. 약한 연결부를 없애야 한다. 통상적

으로, 고전적인 다운 사용에서 문제가 발생하는 곳은 차단부, 즉 원단이

꿰매지고 보강되는 지점이다. 왜 그럴까? 열이 솔기 부분을 통해 빠져나갈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테렉스 클라이마히트 자켓은 그렇지 않다. 크기가 제

각각인 다운 속 빈 공간(chamber)을 오버래핑 패턴으로 봉제하므로 약한

부분이 제거되어 전면적인 단열이 보장된다. 이 시스템은 아디다스 연구실의

적외선카메라 실험을 통해 현저히 높은 수준의 단열성을 입증하였다.

결과적으로, 테렉스 클라이마히트 자켓은 기온이 적정 범위 아래로 떨어지는

상황에서 최대한의 성능을 뿜어내야 하는 경우 따라올 수 없는 능력을

발휘한다. 옆면과 등 상판 등 움직임이 집중되는 부위에는 프리마로프트®

가 포함된 신축 패널을 적용하여 역동적인 활동 시에도 움직임에 민감하게

반응한다. 이런 설계 덕분에 보온력 손실 없는 최적의 착용감을 보장할 수

있는 것이다. 프리마로프트® 골드 다운 블렌드 혼방 소재의 단열성을 갖춘

테렉스 클라이마히트 자켓은 극도의 추위 속에서 땀이 많이 나는 활동을

할 때 이상적이다. 한편, 테렉스 스위프트 클라이마히트 자켓은 적용 범위가

매우 넓고 고도의 기능성을 갖춘 팔방미인이다. 프리마로프트® 실버

다운 블렌드가 포함된 보온 코어는 튼튼하고 통기성 있는 발수 립스탑 쉘

소재와 결합하여 거센 비바람도 거뜬히 이겨낸다. 테렉스 스위프트 클라

이마히트 자켓은 단열 성능은 뛰어난 반면, 무게는 오히려 가볍고 고도의

압축력 덕분에 부피도 더 작다. 따라서 어떤 겨울 배낭에든 쉽게 들어간다.

머리에서 발끝까지하지만 눈과 얼음에 가장 많이 접촉하는 신체 부위인 발은 어떻게 할 것

인가? 다행히도, 클라이마히트(climaheatTM)의 원리는 프리마로프트®

를 적용한 신발에서도 완벽한 성능을 일관되게 발휘하여 발을 따뜻하고

건조하게 유지시켜 준다. 테렉스 콘랙스(Conrax)와 발목 높이의 테렉스

패스트쉘(Fastshell)은 스노우슈잉 등의 겨울 아웃도어 레저활동 및 눈꽃

산행을 위한 겨울용 장비이다. 클라이마프루프(Climaproof®) 멤브레

인과 네오프린(Neoprene) 클로저를 적용한 덕에 콘랙스는 100%에

가까운 방수성능을 보여준다. 발수 멤브레인과 밀폐된 솔기를 적용한

테렉스 패스트쉘 역시 물과 추위로부터 발을 보호해 주는데 탁월하다.

발뒤꿈치 부분의 아디프린(ADIPRENE®) 서포트는 가장 험난한 지형

에서도 최적의 완충작용을 수행한다. 타이어 전문업체, 컨티넨탈(Conti-

nental)과의 협력으로 개발한 기능성 고무 아웃솔은 젖은 지면과 건조한

지면 모두에서 최대 30%까지 접지력을 높여준다. 전체적으로 볼 때,

이 두 종류 신발은 어떤 환경에서든 고도의 단열성능과 완벽한 컨트롤을

제공한다는 공통된 장점을 갖고 있다. 신발부터 자켓까지 모든 제품이

편안함, 전문가에 걸맞은 성능, 최적의 체온 관리기능, 그리고 다운과

합성소재의 최대 장점을 골고루 갖추고 있다. 참신한 개념의 단열 소재를

찾아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클라이마히트(climaheatTM)의 세계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TERREX CONRAX

CLIMAHEAT

TERREX FASTSHELL

CLIMAHEAT

TEXT: 마이크 맨들

Page 16: Fw14 아디다스 아웃도어 매거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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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RRI DEL VAJOLET

ITALY

율리아와 질, 헤일리와 리시는 단지 계획만 세우는 걸론 성에 차지

않았는지 한겨울에 이 계획을 실행하기로 결심했다.

이 계획에 대해 페이스북에 멘트를 남긴다면 가장 적절한 표현은:

“복잡하다”였을 것이다. 미국과 오스트리아 출신의 4명의 여성

등반가는 어프로치 단계에서 이미 얼음과 눈으로 덮인 암벽 지형과

맞닥뜨렸고, 라인에 닿기도 전에 차가워진 발은 거센 바람이

더해지면서 라인을 벗어날 즈음에는 거의 얼어버렸다. 하이라인

위를 걷는 것은 공원을 걷는 것과는 전혀 다른 일이다. 하지만 이런

혹독한 여건들은 이들이 세운 평범하지 않은 계획의 일부에 불과했다.

계획은 원하는 만큼 얼마든 세우되, 준비단계까지 다 끝냈을 때는

남은 한 가지에 모든 것을 걸어야 한다: 첫 발걸음을 현실세계로

내딛고, 안전한 지역을 벗어나 위태로운 라인 위에 올라서는 일.

토리 델 바욜렛(Torri del Vajolet)은 이탈리아 돌로미테스 (Dolomites)

산맥에 속하는 로젠가르텐 (Rosengarten) 단층지괴 내에 위치해 있으며,

북쪽에 3개, 남쪽에 3개, 도합 6개의 암벽 봉우리로 구성되어 있다.

중력과 역학에 의해 특이하게 배열된 이런 기이한 산세는 알프스의

외딴 황야에 가면 흔하게 볼 수 있는 것이다. 하지만 바욜렛보다 더

우아하고 품격 있는 봉우리들을 발견하기는 상당히 어려울 것이다.

19세기에 이미 현지인들은 이 날렵한 암벽 산세에 매혹되었다.

관심이 가면 행동으로 이어지는 법. 그들 중 가장 용감한 이들은

배낭에 피톤, 로프, 스펙을 채워 넣고 도전에 나섰다.

이 곳에 일단 발을 들여놓은 사람이라면 정상을 정복하지 않고

그냥 떠날 수는 없을 것이다. 1882년 G 버나드와 G 머츠바

허는 바욜렛 단층지괴 아래에 베이스캠프를 설치했다.

그 달 28일 그들은 등반길에 올라 토레 프린시팔레(2821m)

초등에 성공했다. 5년 뒤 게오르크 빙클러는 또 다른 봉우리의

남동벽에 올랐고, 훗날 이곳은 토레 빙클러(2800m)라고 명명되었다.

1892년에는 한스 스타벨러와 한스 헬베르센이 토레 스타벨러

(2805m)를 초등했다. 토레 스타벨러를 정복한 두 사람은

토레 노르트(2810m) 초등으로 도전의 영역을 넓혀나갔다.

1895년 헤르만 델라고는 무릎까지 오는 가죽바지를 입고 여전히

처녀지로 남아있던 6번째 봉우리를 올랐고, 이곳은 나중에

그의 이름을 따서 토레 델라고(2790m)로 명명되었다.

첫 번째 등반가가 정상을 밟은 이후 수 많은 등반가들이 그 뒤를 이었다.

후임자들은 자신의 등정을 표시하기 위해 돌을 하나씩 쌓았다.

이제 토리 델 바욜렛 봉우리들에는 봉우리 수 만큼의 여섯

개가 아니라 총 일곱 개의 돌이 쌓여있을 것이다. 이 봉우리들이

이탈리아 돌로미테에서 등반가들이 가장 많이 찾는 곳이라는 데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 하지만 거의 대부분의 봉우리들이 높이가 같은

까닭에, 이 6개 봉우리에 관심을 가진 것은 화창한 여름날에

클래식 등반루트를 가득 메운 고산 등반가들 만은 아니었다.

하이라이너들에게도 역시 이곳은 동경의 대상이었다. 토리 델 바욜렛은

하이라이너들의 꿈의 목표이다. 비록 6개 봉우리 모두를 하이라인으로

연결하는 것은 불가능하겠지만, 현실적으로 3개는 가능하다.

토레 델라고 정상에서 토레 스타벨러에 이르는 12미터 라인을 연결할 수

있고, 거기서 토레 빙클러 정상까지 50미터의 긴 라인을 설치할 수 있다.

2005년, 하이라인 베테랑 하인츠 자크는 델라고-스타벨러 라인 위를

처음으로 걷는 데 성공했다. 소문에 의하면 2013년에 아직 이름이

알려지지 않은 한 균형 예술가가 이보다 훨씬 더 까다로운

스타벨러-빙클러 코스 위를 끝까지 건너갔다고 한다.

공원에서 슬랙라인을 설치하는 일은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니다:

라인, 도르레 장비, 캐러비너 몇 개, 2개의 나무, 유튜브 매뉴얼을

볼 수 있는 스마트폰 정도만 있으면 된다. 약간의 기술적 지식이

있다면 더 도움이 될 것이다. 하지만 2개의 산 정상 사이에 하이라인을

설치하는 일은 수많은 요인이 작용하기 때문에 훨씬 더 복잡한 작업이다.

성공하고 싶어 하는 것과 성공할 수 있는 것은 전적으로 다른 문제이다.

알파인 하이라이너가 되기를 열망한다면 한 가지 기본적인 질문에

답할 수 있어야 한다: “거기까지 어떻게 갈 것인가?” 자, 여기에는

한 가지 답밖에 없다: 바로 클라이밍이다. 하지만 늘 그렇듯 말보다는

행동이 더 어려운 법이다. 결국 요점은, 하이라이닝을 하기 위해서는

알파인 클라이밍부터 암벽 기술, 그리고 발 아래로 까마득하게 노출된

수 백 미터 높이의 긴 라인 위를 걸을 수 있는 능력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기술을 필요로 한다는 것이다. 다시 말해, 거의 3,000미터에

이르는 암벽 꼭대기 사이의 허공을 걷고 싶다면 터프 가이가 되어야 한다.

아니면, 더 좋은 방법이 있다: 터프 걸이 되는 것이다.

에피소드, 모험담, 영웅담 - 고산등반의 역사를 통해 만들어지는

이야깃거리는 거의 끝이 없다. 그러나 그 이야기들을 들여다보면

한 가지 분명한 것이 있다: 주인공은 대개 남자들이고, 이야기를

들려주는 사람들 또한 남자라는 점이다. 남자들 그리고 남자들의

모험담은 대단히 구체적인 패턴을 만들어내며 역사의 한 자락을 차지했다.

하지만 강인하고 용감한 여성들 또한 늘 산에서 자신들의 역할을 해

왔었다. 단지 관심을 끌지 못했을 뿐이다. 이런 점에서 현대는

과거보다 훨씬 더 현명한 시대이다: 여자들도 남자들과 마찬가지

로 암벽 사이에 라인을 걸고 있다는 사실을 모르는 사람은 없다.

그리고 그런 암벽 사이에 펼쳐진 라인을 걷는 일 역시 마찬가지다.

토리 델 바욜렛의 경우만 봐도, 율리아, 질, 헤일리, 리시는 남자들보다

더 뛰어난 능력을 보였다. 계절은 한겨울이었고, 그런 환경 하에서

그토록 높은 하이라인을 걷는 일은 누구도 시도한 적이 없는 일이었다.

6개의 봉우리, 4명의 여성, 1개의 프로젝트: 돌로미테스 바욜렛 타워 사이의

하이라인 걷기 - 2,800미터 높이에서 정상과 정상을 연결하는 고공 라인

walking on sunshine

Elisabeth Kend ler

헤일리 애쉬번나이: 26 사는 곳: 미국 유타주 모압직업: 하이라인의 여왕 다른 특기: 클라이밍, 베이스 점프좋아하는 것: 인생아는 것: 현기증을 없애는 방법

엘리자베스 켄들러

나이: 26

사는 곳:

오스트리아 세인트 울리히/티롤

걸었던 곳: 6년 전, 그녀 최초의 하이라인

한 일: 유타주 모압행 티켓 예약

Hayley Ashburn

Julia Heuberger

Jil l Kuzman

율리아 호이베르거나이: 29 사는 곳: 오스트리아 세인트 요한/티롤현재의 느낌: 산이 집처럼 편안하게 느껴짐구상 중인 계획: 자신의 라인을 스키, 산악자전거 또는 손, 발을 사용해 암벽 등반 로오르는 것

질 쿠즈만나이: 33

사는 곳:

미국 캘리포니아주 홀리스터

사는 곳: 베이스 점프의 아이콘

직업: 하이라이닝,

클라이밍, 놀기가진 것: 고지대에 대한 재능

하늘에 닿은 봉우리

햇살 위를 걷다

라인 도전기

High vs. Low

여자들의 세상

TEXT: 플로리안 샤임플루크 PHOTOS: 미하엘 마이즐

Page 17: Fw14 아디다스 아웃도어 매거진

이런 점에서 현대는과거보다 훨씬 더 현명한 시대이다: 여자들도 남자들과 마찬가지로 암벽 사이에 라인을 걸고 있다는 사실을 모르는 사람은 없다.

Hayley AshburnTorre WinklerTorre Stabeler

Torre Del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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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올라섰을 때 정말 겁이 났어요. 온 천지가 얼음과 눈으로 덮여있는데다 의지할 만한 곳이 전혀 없어서 서 있기조차 힘들었어요. 게다가 지독하게 추웠거든요.”

Page 19: Fw14 아디다스 아웃도어 매거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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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욜렛 프로젝트’ 제1부의 루트는 이보다 더 편할 수 없는 길이었다.

비고 디 파샤(Vigo di Fassa)에서 보쉬 데 라르예스 (Bosch de Larjes:

2,100m) 정상까지 케이블카가 연결되어 있기 때문이다. 거기에서

조금 내려와 리푸지오 가르다시아 (Rifugio Gardacia: 1,950m)를

지나고 나니 다음 목적지는 해발 2,243 미터에 있는 바욜렛 산장이었다.

거기서부터 가파른 길을 따라가다 보면 가르틀(Gartl: 2621m)

산장이 있다. 하지만 산장에는 따뜻하고 포근한 실내 대신 차가운 방

하나만이 덩그러니 기다리고 있었다. 게다가 입구는 눈 아래

어디엔가 파묻혀 보이지도 않았다. 어디지? 맞는 거야?

여긴가? 확실해? 이들은 삽을 들고 눈을 파기 시작했다.

3미터쯤 파 들어가자 몸에서 열이 나기 시작했고, 그렇게 30분이 지난 뒤

입구를 발견할 수 있었다. 이들은 즉시 난로를 켜고 수프로 식사를 한 뒤

침낭 속으로 기어 들어갔다. 다음날 힘든 여정이 기다리고 있었기

때문에 휴식이 필요했다. 모든 장비를 정상으로 옮긴 이들은

혹독한 추위에 고생해 가면서 라인들을 설치했다. 하지만 가장

힘든 부분은 걷기를 처음 시도하는 과정에서 라인을 컨트롤하는

일이었다. 낮이 짧았기 때문에 휴식은 거의 취하지 못했다.

해가 비치는 모든 순간이 소중했다. 물론 힘든 시간이었지만 이 힘든

여정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가 팀워크라는 점에 모두의 의견이 일치했다.

“함께 한다는 것만으로도 우리 모두에게 훌륭한 경험이었어요.

서로서로 가르쳐 주고 또 배울 수 있었거든요. 아는 것 많고,

재미있는 일 좋아하고, 그러면서 겸손하기까지 한 4명의 여자들이

함께 모이다 보니 분위기가 정말 좋았어요.” 질이 말한다.

질과 헤일리는 슬랙라이닝과 라인 조율 부분에 대해 알려주었고,

율리아와 리시는 스키와 클라이밍에 대한 경험을 말해주었다.

“바욜렛 프로젝트는 여러 가지 기술이 필요했는데, 제가 전문 지식을

갖추지 못한 부분이 많았어요. 율리아와 리시가 함께 있어서 정말 좋았고

참 많이 배웠어요,” 헤일리가 말한다.

“의지할 친구들이 있다는 게 특히 좋았지요,” 질이 덧붙인다.

팀 분위기가 상당히 좋았다는 것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토레 델라고와 토레 스타벨러 사이 12 미터 라인을 걷는 데 중요한

것은 좋은 자세를 유지할 수 있느냐였다. 그 다음에는 “본편”에 해당하는

토레 스타벨러에서 토레 빙클러까지의 50미터 하이라인이 기다리고 있었다.

사실 4,1666이란 길이 계수는 엄청난 것이다. 그럼에도 이 수치는

그만큼의 값을 해내지 못했다. 이렇게 높은 곳에서는 매 걸음마다

거센 바람과 싸워야 하고, 이때 균형이나 집중력을 잃을 위험이 있다.

라인이 길면 길수록 컨트롤이 더욱 힘들고 어려워진다.

매 걸음 하나하나가 불가능을 극복한 승자의 발걸음이 된다.

헤일리는 첫 번째 시도가 가장 어려웠다고 말한다:

“처음 올라섰을 때 정말 겁이 났어요. 온 천지가 얼음과 눈으로 덮여

있는데다 의지할 만한 곳이 전혀 없어서 서 있기조차 힘들었어요.

게다가 지독하게 추웠거든요.” 하지만 그런 가혹한 조건에서도

그녀는 동요하지 않았다. 마침 저녁에 바람이 잦아들자 헤일리는

한 번 더 도전하기 위해 라인 위에 다시 올라섰다.

“저녁 시간이 최고였어요.” 그녀가 회상한다. “바람도 없었고 낮게

깔린 해가 모든 봉우리를 핑크색으로 물들이고 있었죠. 라인이 흔

들리지 않아서 줄 위에 서있는지도 모를 정도였어요. 마치 햇살

위를 걷는 느낌이었죠.” 헤일리는 1미터씩 발걸음을 옮겨 30미터,

40미터, 45 미터를 나아가 마침내 토레 빙클러 가까이에 다다랐다.

그때 갑자기 그녀의 몸이 뒤집히더니 아래로 고꾸라졌다. 하지만

그녀는 별일 아니라는 듯 몸을 세워 다시 도전에 나섰다. 헤일리는

마치 그리스 신화 속에서 끝없이 바위를 밀어 올려야 하는 형벌을

받고 있는 시지푸스의 모습 같았고, 그 모습은 감동적이면서도

동시에 가슴을 조마조마하게 만들었다. 그 모든 광경은 라인 위에

올라 있지 않은 다른 일행들에게도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율리아가 말한다: 이 높은 고지에서 아름다운 저녁 풍광을

배경으로 헤일리가 라인을 건너는 모습을 지켜보는 건 정말이지

굉장한 경험이었어요 - 말로는 표현할 수 없을 정도에요.

그녀의 라인 위 컨트롤은 그저 놀라울 뿐이었지요.“

갑자기 기압이 떨어지기 시작했지만 모두들 들뜬 분위기에

취해 알아채지 못했다. 애석하게도 다음날 아침이 되자, 구름이

빠르게 몰려들더니 토리 델 바욜렛은 안개 속으로 자취를 감췄다.

계속 진행할 수 있다는 일말의 가능성도 사라진 상태였기에

프로젝트를 중단할 수 밖에 없었다.

실패는 전적으로 어떻게 보느냐 하는 관점의 문제이다.

단지 몇 미터를 더 못 갔다고 해서 ‘실패’라고 말 할 수 있을까?

힘내, 심각해 할 필요 없어! 토리 델 바욜렛의 하이라인 프로젝트는

몇 미터, 몇 센티미터, 또는 몇 밀리미터를 더 갔는지를 따지는

프로젝트가 아니었다. 겨울에 성공한 최초의 인물이 되느냐의

문제 또한 아니었다. 그것도 아니면 다른 누구보다 더 대단한 사람이

되느냐의 문제도 아니었다. 그렇다. 팀원들과 함께 좋은 시간을 보냈고

진정으로 과감한 프로젝트를 실행에 옮겼다는 것, 그것이 중요한 것이었다.

“물론 그 라인을 건너가고 싶었죠.” 헤일리가 인정한다.

“분명히 제가 가 본 곳 중 가장 아름다운 곳이었어요.

하지만 저는 또한 여자들도 마음만 먹으면 그런 믿기지 않은 일을 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어요. 일단 시도를 하세요.

그런 다음 할 수 있다고 믿으세요.”

조금만 더 시도할 기회가 있었다면 머지않아 라인을 끝마칠 수 있었을 것

이다. 날씨만 허락했더라면 분명 몇 번의 시도 만에 해낼 수 있었을 것이다.

프로젝트를 수행하는 내내 이들이 보여준 노력, 용기, 인내, 그리고 팀워크

까지 그 조화가 완벽했다. 그런 면에서 율리아와 질, 헤일리, 리시는 존경

받아 마땅하다. 그리고 하이라이닝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바로 이것이다.

“그리고 사기를 북돋아 주는 정신적인 지원이 있었죠.” 질이 덧붙인다.

“하이라이닝이 개인 스포츠처럼 보이지만 그렇지 않아요. 동료들의

정신적인 지원이 필요하죠. 서로를 응원할 때 더 힘이 나거든요.”

그렇다면 남자 동료에 대한 생각은 어떨까?

“여자들만의 프로젝트를 한다고 해서 남자들과 함께하는 프로젝트를

좋아하지 않는다는 뜻은 아니에요.” 질이 말한다. “단지 우리가 스스로

해낼 수 있는 능력과 기술을 갖고 있다는 의미죠. 강하고 지식을 갖춘,

독립적인 여성으로서 서로 도와가며 두려움과 맞서고 새로운 영역을

개척해 나가는 그런 능력 말이에요. 우리는 우리끼리건 또는 다른 사람들과

함께이건 잘 해낼 수 있어요. 이번 프로젝트에서 보여준 것처럼요.”

보셨죠? 하지만 남자들이여, 걱정하지 마세요!

어쩌면 다음에는 남자들과 다시 팀을 이룰지도 모르니까요!

여성 전용

“저녁 시간이 최고였어요.” 그녀가 회상한다. “바람도 없었고 낮게깔린 해가 모든 봉우리를 핑크색으로 물들이고 있었죠. 라인이 흔들리지 않아서 줄 위에 서있는지도 모를 정도였어요. 마치 햇살위를 걷는 느낌이었죠.”

기술을 공유하라

Page 20: Fw14 아디다스 아웃도어 매거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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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장의 사진이 천 마디 말보다 더 많은 것을 보여준

다는 말이 있다. 그러나, 그 말이 항상 옳은 것은

아니다. 때로는 그 정반대일 경우도 있다. 사진: 2개의

바위봉우리를 가로지르는 하이라인. 그 한가운데서

균형을 잡고 있는 사람이 있다. 마치 공중에 매달린

것처럼 보이는 이 사람은 겨울 돌로미테의 인상적인

풍경을 배경으로 환한 햇살 속에서 빛을 발하고 있다.

천 마디 말 중 빠진 단어들: 바람, 뼛속까지 파고드는

한기, 차가운 발과 꽁꽁 언 귀. 클라이밍, 장비 조작,

균형잡기 - 고산 하이라이닝의 뒷면에는 합당한

복장을 필요로 하는 갖가지 활동들이 숨어 있다.

겨울 산행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보온을 유지하는

일이다. 사람들은 몸이 얼면 제대로 활동을 할 수

없다고 말하는데, 참으로 맞는 말이다. 프리마로프트

(PrimaLoft®) 다운 단열 소재를 사용한 테렉스

스위프트 클라이마히트 자켓은

몸을 따뜻하게 지켜줄 뿐 아니라 원활한

움직임을 보장해 준다. 당신이 빌레잉을 하고 있건

하이라인으로 걸음을 옮기기 위해 기다리는 중이건

또는 하이라인을 방금 건넜건 간에 관계없이:

클라이마히트(climaheatTM)가 있으면 언제나 최적의

체온을 유지할 수 있다. 이 자켓은 방풍, 발수, 통기성이

있는 립스탑 외피를 사용하여 습도가 높은 축축한

상황에서도 우수한 단열 성능을 보장한다.

그 다음 레이어 아이템인 코코나(Cocona®) 활성탄소

플리스를 적용한 테렉스 스위프트 ½ 지퍼 롱슬리브는

최적의 습기관리 기능을 수행한다. 태양이 하늘 높이

떠 있고 자켓을 입기에는 너무 더운 날씨에 이 롱슬리브가

제격이다. UPF 50+ 차단지수가 자외선을 확실하게

막아주기 때문이다. 하체 쪽에서는 테렉스 스위프트

패스트시즌 팬츠가 다리를 따뜻하게 보호해 준다.

전문가용 재단을 적용한 덕에 클라이밍 및 극단적인

슬랙라인 이동 시 필요한 자유로운 움직임이

확실히 보장된다.

빙벽 도구, 스키 또는 등반 장비 등 장비 종류에 관계

없이 테렉스 BC 30 DAY 배낭은 모든 키트를 위한

공간과 부속물을 갖추고 있으며, 235그램에 불과한

중량 탓에 무게를 느끼지 못할 만큼 가볍다. 하이라이

닝를 위해서라면 제대로 된 신발만큼 중요한 것은

없다. 특별히 슬랙라이닝을 위해 개발된

슬랙 크루저 SLACK CRUISER 는

스텔스(STEALTH) 고무를 적용하여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접지력을 발휘하며, 엣지의 안정성 및 유연성

덕에 매 걸음마다 완벽한 밀착감을 제공한다. 하이

라이너들이 균형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절대적으로

고정포인트에 집중해야 한다. 코 위에 걸치는 다로가

DAROGAS는 고정포인트가 시야에서 사라지지

않게 해준다. 끝 부분이 둥글게 휜 역동적인 디자인과 비

전 어드밴티지(Vision AdvantageTM) PC 렌즈는

편안한 착용함과 선명한 시야를 보장한다. 그 위에

착용한 리버서블 비니 REVERSIBLE

BEANIE 가 귀까지 따뜻하게 보호해 주므로

이제는 오로지 공중을 걷는 일에만 집중할 수 있다.

01// 테렉스 스위프트 클라이마히트 재킷

02// 테렉스 스위프트 패스트시즌 팬츠

03// 테렉스 스위프트 1/2 지퍼 롱슬리브

04// 리버서블 비니

05// 다로가 화이트 샤이니

06// 테렉스 BC30

07// 슬랙 크루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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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INHOLD MESSNER

역경을 헤치고

1966년 겨울, 한 국제 원정대가 수 주 간의 준비를 마친 후 탐험대 스타일로 아이거 중간 지점에서

부터 곧장 올라가는 새 루트를 개척했고, 이는 길이, 기온, 위험성 측면에서 히말라야 등반에 견줄

만한 성과였다. 몇몇 이탈리아 등반가들 또한 피즈 바딜(Piz Badile) 북동벽을 비슷한 스타일로

올랐다. 물론 나 역시 겨울 등반에 동참했다. 아그너(Agner) 북쪽 능선의 겨울 초등, 푸르체타

(Furchetta) 북벽 겨울 초등, 그리고 이어서 아그너 북벽 겨울 초등에 나섰는데 두텁게 쌓인 눈과

영하 25℃의 추위 속에서 1500 미터를 올라야 했던 이 등반은 정말 힘든 난관이었다. 셉 마옐,

하인들 메스너와 나는 3일 후 마비된 손가락, 꽁꽁 언 바지, 뻣뻣해진 로프와 함께 정상에 섰다.

히말라야를 준비하기에 이상적인 훈련이었다. 나는 히말라야가 심지어 가장 따뜻한 계절에도

알프스의 겨울보다 훨씬 더 추위가 심하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 더욱이, 부족한 산소와 폭풍우

까지 고려해야 한다.

하지만 그 당시 8천미터급 봉들은 큰 관심의 대상이 되지 못했다. 1950년부터 1964년 사이에

8천미터급 봉들이 정복된 바 있었고, 겨울에 8천미터 봉 정상에 오르는 것이 가능할 것이라고는

누구도 생각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1970년대에 원정 등반의 2차 물결이 시작되었다: 필요한

모든 수단을 동원해서 세계의 마지막 남은 산들을 정복하는 것과 더불어, 가장 가파른 8천미터

암벽에서 새로운 루트를 개척하려는 시도가 이어졌다. I1970년 5월, 영국과 미국의 등반가들이

안나푸르나(Annapurma) 남벽 3,500미터를 등반하는데 성공했다. 같은 해 6월, 나는 내 동생

귄터와 함께 세계 최대의 암벽인 4,500미터의 루팔(Rupal) 암벽을 경유해 낭가 파르밧(Nanga

Parbat) 정상에 올랐다. 동생은 하산 중에 목숨을 잃었고, 나는 그 비극에서 가까스로 살아남았다.

히말라야의 여건은 정말이지 겨울 알프스보다도 훨씬 가혹했다. 1973년에 이탈리아인 구이도

몬지노(엄청난 모험심을 드러내기를 좋아했던 백만장자)가 에베레스트 원정을 이끌었다. 1970년

북극 원정을 마친 그의 빛나는 업적을 위해 남은 일은 세계에서 가장 높은 산을 오르는 것이었다.

헬리콥터들이 운임이 지불된 화물을 서부 권곡(Western Cwm)으로 실어 날랐다. 몬지노 일행은

북극 원정을 할 때도 같은 방법으로 얼어붙은 바다를 가로질러 베이스캠프에서 다음 베이스캠

프로(비행기 또는 개썰매에 쪼그려 앉아서) 이동했고, 이번에도 셰르파들이 눈 속에 찍어놓은

구불구불한 루트를 따라 에베레스트 정상으로 향했다. 훈련과 기술 대신 많은 돈을 들여 추위와

고도의 위험을 재미 삼아 즐긴 몬지노 일행은 거친 황야를 “폭풍이 일고, 햇살에 젖고, 안개 속에

묻힌” 낭만적인 공간으로 만들어버림으로써, 광야에서 모험하는 진정한 등반가들의 품위를

떨어뜨렸다. 하지만 이 정상 숭배자들은 불굴의 인내심을 가진 전문가이자 자연 애호가라는

찬사를 받았다. 그러나, 사실 “아무 것도 정복한 것이 없는” 이 사람들은 단지 성공이라는 동기에만

고취되어 엄청난 돈을 뿌려대며 셰르파들로부터 수 없이 도움을 받았고, 이런 모습이 우리의 눈에는

참으로 어리석어 보일 수 밖에 없었다. 이들은 대중의 지지를 받기 위해 노예들을 극한까지 몰아

붙였던 로마 황제들과 다를 바 없었다.

1975년, 크리스 보닝턴이 이끄는 영국 2차 원정대(더그 스콧, 듀걸 헤스턴, 피터 보드먼, 셰르파

퍼텀바, 믹 버크)는 몇 차례의 실패 끝에 마침내 에베레스트 남서벽 등정에 성공했다. 스콧과 헤스

턴은 남쪽 정상(8,760 m)으로 내려오는 길에 비박을 하며 밤을 보냈고, 보드먼과 셰르파 퍼텀바도

등산과 하산을 무리 없이 해냈다. 그러나 불행히도 버크는 에베레스트 정상에서 돌아오지 못했다.

이 등정은 세계에서 가장 높은 산의 가장 어려운 암벽이 정복된 사건이었다. 통신사들은 이 최신

뉴스를 전하는데 여념이 없었다. 하지만 결코 지칠 줄 모르는 “정복자들”은 무대를 옮기지 않았다.

대신에, 그들은 끈질기게 같은 산들을 다시 찾았다. 1978년 5월, 피터 하벨러와 나는 세계의 지붕을

최초로 무산소 등정했다. 같은 해인 1978년 8월 9일, 나는 디아미르 암벽(Diamir Wall)을 경유해

낭가 파르밧을 단독 등반했다 - 14개의 8천미터급 봉들 중 한 곳을 최초로 단독 등정한 것이었다.

소규모 그룹을 구성해 재등에 성공하거나 아니면 홀로 등정을 했을 때만 가치가 있는 일이었다.

장비와 짐꾼이 줄어들수록 모험의 규모는 더욱 커져갔다.

1970년에 일본인 최초로 에베레스트 정상에 오른 나오미 우에무라 역시 1978년에 음식과 연료를

단 두 차례만 공급받으며 개들을 이끌고 캐나다를 출발해 북극으로 향했다. 북극에 도착한 다음

그는 비행기를 타고 돌아왔다. 그러나 1984년 겨울, 노련한 탐험가였던 우에무라는 알래스카 데

날리(Denali) 원정길을 떠났다가 끝내 귀환하지 못했다. 우에무라조차도 겨울의 북극에서 호흡

보조기 없이는 살아남을 수 없었던 것이다. 그는 자신이 가진 모든 것을 에스키모들에게 나눠주고

자신의 몸을 개썰매에 묶어가며 고군분투했지만 결국 돌아오지는 못했다. 낮이 너무 짧았기

때문에 비행기를 동원하는 집중 수색활동은 불가능했다. 이 단독 모험가는 추위와 눈보라 속에

영원히 묻혔다. 우리 모두는 새로운 차원의 겨울 고지 등반이 이루어질 것을 예상했다. 문제는: 어

떻게 준비할 것인가, 그리고 더 중요한 것은 어디에서 동기부여를 받을 것인가? 였다. 나오미 우에

무라는 도시 생활의 단조로움에서 벗어나 문명을 탈출하여 히말라야, 남극, 북극의 광활한 자연의

문을 열고자 애쓰는 모든 단독 모험가들의 롤 모델이 되었다. 나오미 우에무라 같은 죽음! 권태로운

일상에서 벗어나 제트기류 눈보라 속으로 들어가는 일은 “죽음”으로 간주될 수도 있는 일이었다.

동상에 걸린 발, 의지만 남은 절뚝거리는 다리, 극도로 쇠약해진 폐, 자신의 체액으로 인해 숨이 막

히는 상황에서 질서, 도덕, 사고 같은 것은 모두 정지해 버린다. 결국, 희망마저 멎는다. 가장 높은

산과 가장 거대한 얼음 황무지에서의 겨울 등반은 아직까지 유행을 하고 있지는 않지만, 곧 지구

상의 마지막 모험의 무대로써 새로운 도전의 장이 될 것이다.

프리드쇼프 난센이 그랬듯 최고로 혹독한 상황에서도 늘 살아 돌아왔던 사람, 그래서 내가 존경을

할 수 밖에 없었던 사람이 바로 영국인 등반가 더그 스콧이다. 1975년 9월 24일, 더그 스콧과

듀걸 헤스턴은 스토브나 침낭, 호흡보조기도 없이 에베레스트 정상 바로 아래 눈 구멍 속에 들어가

밤을 보냈다. 얼어 죽거나 하는 일은 일어나지 않았다. 그 다음 그의 목표는 무산소로 칸첸중가에

도전하는 것이었다. 더그 스콧은 조지 베템버그, 피터 보드먼, 조 태스커와 함께 1979년 봄에

출발해서 북벽을 경유하는 루트를 선택해, 서쪽 등마루를 가로질러 능선을 따라 정상에 올랐다.

5월 4일이 되자 그들은 한계에 이르렀다. 고향에서 수천 킬로미터 떨어진 7,900 미터 고지에서

그들은 응급상황을 맞았다. 시속 150km의 강풍이 휘몰아쳤다. 돌무리가 눈발 속에 이리저리

날렸다. 일행은 다운 수트를 입은 채 누에고치처럼 함께 붙어 앉아 기다려야만 했다. 바람이 잦아

들자 이들은 자갈비탈 쪽으로 힘겹게 발걸음을 옮겼다. 다시 한 번 돌풍이 불었고 일행은 땅바닥에

나동그라졌다. 그들은 바람을 등지고 웅크린 채 살아남기 위한 사투를 벌였다. 얼음조각상처럼 그대로

얼어버릴 수도 있다는 두려움, 바람에 날려 산 어딘가로 흩어져버릴 수 있다는 공포에 맞서면서,

일행은 다시 전진했다. 그러나 이번에도 몇 발자국 못 가서 능선 위로 북서쪽 방향에서 최고로

강력한 폭풍이 몰아쳤다. 바람은 인도의 시킴(Sikkim)주 방향으로 불었다. 시킴주 쪽으로 이동해서

윈드섀도에 숨어야 할까? 이 얼어붙은 지옥과 날아다니는 얼음 덩어리들로부터 벗어날 수 있을까?

밤새 모든 것을 집어삼킬 듯 바람이 불었다.

동이 트기 직전 극한의 순간이 찾아왔다. 텐트는 바람에 갈기갈기 찢겨나갔다. 얼음조각이 날아와

얼굴에 박혔다. 더그 스콧이 얼음도끼를 텐트 바닥에 쑤셔 박아 봤지만, 결국 텐트 기둥이 부서져

누더기처럼 펄럭였다. 생존을 위한 투쟁은 또 다른 국면에 돌입했다. “아무 것도 빠뜨려선 안돼!”

스콧이 소리쳤다. 공황 상황에서도 모험의 거장 더그 스콧은 자제력을 잃지 않았다. 칸첸중가는

눈과 안개를 뿜어내는 장엄한 산의 모습을 하고 있었다. 그들은 생사의 갈림길을 넘나들며 걷고

또 걸어 천신만고 끝에 살아남았다. 스콧은 이것을 하늘의 계시로 받아들였다.

태스커와 보드먼은 에베레스트 북동 능선 전체 등반을 시도하던 1982년에 실종되었다. 이들은

8천미터 높이 죽음의 지역에 있는 돌탑 어딘가에서 최후를 맞이했다. 그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다.

그들 이전에도 또한 이후에도 수없이 많은 정상급 등반가들이 돌아오지 못했다. 더그 스콧이

아직 살아있다는 사실이 그나마 위안이 된다. 한편, 8천미터급 봉들 중 두 개를 제외한 나머지

봉들이 모두 겨울에 정복되었다. 수백만에 이르는 사람들이 빙벽 등반부터 활강 코스 안팎의 스키

등산에 이르기까지 겨울 스포츠를 즐기고 있다.

30년 전에 비해 장비, 특히 방풍, 통기성, 내구성을 갖춘 의류들이 몇 배 더 좋아졌다. 1980년,

폴란드 등반가들이 겨울에 에베레스트 정상에 올랐다. 이것은 1979년~1989년 사이 10년간에

일궈낸 세계 최고의 성과였다. 고산등반 역사에 빛나는 영광의 순간! 현존하는 8천미터 봉 겨울

등반의 가장 성공적인 개척자인 시몬 모로와 다비드 괴틀러는 2014년 낭가 파르밧 정상 아래

루팔(Rupal) 암벽과 디아미르(Diamir) 암벽 사이 능선 등반에 실패했다. 이곳의 겨울 등반은

불가능한 일이었다: 현대식 장비, 풍부한 경험, 최대의 동기부여에도 불구하고, 그저 물러서는 것

밖에 다른 방법이 없었다.

나는 8천미터급 봉의 겨울 등반을 두 번 시도했다: 1982년에는 초오유(Cho Oyu), 1986년에는

마카루(Makalu)에 도전했다. 두 번 다 실패였다. 한번은 눈사태 위험 때문이었고, 또 한 번은

영하 40도의 제트기류 때문이었다. 후회는 없다.

아르베드 푸크스와 함께한 남극 횡단 때도 극도의 인내심을 발휘하며 고통을 견뎌야 했지만,

겨울에 8천미터가 넘는 산 정상에 오를 때는 그 위험이 훨씬 더 커진다. 언제든 되돌아갈 준비가 되

어있지 않다면 죽는 것은 시간문제다. 겨울 하이킹, 빙벽 등반, 썰매 이동과 마찬가지로 여러 번의

시도 끝에 쌓인 내공이 있어야만 자신의 한계점까지 도달할 수 있다.

자신을 증명해 보일 기회는 많다. 그러나, 폴 프로이스의 금언은 누구에게나 해당된다: “실현

가능성을 가늠할 줄 아는 것이 능력이다.”

겨울 등반이 늘 유행했던 것은 아니었다. 현대 알피니즘의 태동 이래 스노우슈즈나 스키를 이용해 산을 오르기는 했지만, 세계 최고의 등반가들이 겨울에 알프스 등반을 나서기 시작한 것은 1960년대부터였다. 1961년, 아이거 북벽 최초의 겨울 등반이 이루어졌다. 세상을 놀라게 한 업적이었다. 토니 히벨러가 훨씬 고난이도라고 말했던

1200미터의 수직 암벽, 얼어붙은 폭포, 엄청난 적설량을 자랑하는 치베타 북서벽의 겨울 초등 역시 달성되었다.

라인홀트 메스너 칼럼

Page 22: Fw14 아디다스 아웃도어 매거진

ATHLETE: 마얀 스미스-고바트(뉴질랜드) 벤 루엑(미국)

LOCATION: ”행복의 땅(The Place Of Happiness)” 9 - 브라질, 페드라 리스카다

PHOTO: 프랑크 크레취만

pedra riscada

brazil

브라질 페드라 리스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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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ge 24: Fw14 아디다스 아웃도어 매거진

ATHLETE: 미샬 사보브치크 (슬로바키아)

LOCATION: ”웨보로보카 (Weberovka)” M5+, 말리 케즈말스키 봉 (Malý Kežmarský štít)- 슬로바키아 하이 타트라스

PHOTO: 야콥 슈바이고페르

high tatras

SLOVAKIA

슬로바키아 하이 타트라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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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THLETE: 알렉스 루거(오스트리아)

LOCATION: 노르웨이 링겐 알프스(Lyngen Alps)

PHOTO: 레이 뎀스키, 레드 불 컨텐트 풀

arctic circle

norwAY

노르웨이 북극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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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THLETE: 헤일리 애쉬번(미국)

LOCATION: 이탈리아 돌로미테 - 바욜렛 타워 (Vajolet Towers)

PHOTO: 미하엘 마이즐

VAJOLET TOWERs

Italy

이탈리아 바욜렛 타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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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 MORITZ

SWITZERLAND

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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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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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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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 IC

E

이번 겨울은 아이스 클라이머들에게 전혀 호의를 베풀지 않았다. 온화한 기온과 풍부한 가루눈 덕분에 우리는 손에 빙벽도구를 드는 대신 발에 스키를 신고 더 많은 시간을 보냈다. 아이스

클라이머들은 폭포가 얼어 얼음 기둥과 얼음 캔들이 될 때 이를 “멈춰선” 폭포라고 말한다. 단단하고 맑은 얼음 기둥에 도구를 박아 넣다가도, 며칠 전만 해도 졸졸 흐르고 있던 액체가

이렇게 단단한 물질이 된 것이 마치 기적처럼 여겨질 때가 있다. 그리고 또 몇 주만 지나면 이것은 다시 콸콸 흘러 내리는 물이 될 것이고, 우리는 또 다시 귀가 먹먹할 만큼 계곡을 울리는

폭포 소리를 듣게 될 것이다.

하지만 지난 겨울, 폭포들은 얼어붙을 생각이 없는 것 같았다. 그럼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한국에 사는 내 친구 한정희는 나를 방문해 몇 차례 투어를 하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한국은 대양에 인접한 반도이긴 하지만, 겨울에는 대륙의 한파가 몰려와 많은 폭포들을

얼음으로 바꾸어 버린다. 정희는 겨울을 좋아하고, 한국에서의 아이스 클라이밍을 통해

놀라운 아이스 클라이밍 실력을 갈고 닦아 왔다. 하지만 유럽의 알프스가 부르는 소리가

멀리 한국에까지 가 닿은 모양이다. 그가 뮌헨에 도착하자마자 우리는 시간을 지체하지

않고 곧장 얼음을 찾아 나섰다. 첫 번째 기착지: 스위스.

우리의 목적지인 세인트 모리츠(St. Moritz)는 엔가딘 계곡의 피츠 베르니나 기슭에

위치한 도시로 겨울에 특히 북적거리며 활기를 띠는 곳이다. 이곳에서부터 피츠 모르테

라취까지 이르는 모르테라취 빙하는 계곡을 내려다보며 가파른 자연 그대로의 암벽으로

떨어져 내린다. 이곳의 갈라진 빙하는 오랜 세월 동안 가파르고 기묘한 형태로 쌓인 얼음

층을 드러내고 있다. 짙은 푸른색의 빙하는 우리를 향해 강한 냉기를 내뿜으며 반짝거렸다.

여기서는 따뜻한 자켓이 필요할 것 같았다. 이른바 글레처브룩흐(gletscherbruch)라

불리는 이 빙폭은 아이스 클라이밍을 할 수 있는 최고의 얼음 절벽을 형성하고 있었다. 사실,

이곳은 상당히 돌출되어 있어서 리더가 빙하 동굴 밖으로 오르는 것을 빌레이어가 보려면

위쪽보다는 뒤쪽을 돌아다봐야 했다. 금방 변하는 폭포와 달리 빙하는 믿을 수 있다.

좀 단단하고 부석거리긴 했지만 빙질은 아주 훌륭했다. 다행히 우리가 준비를 잘 해온 덕에

우리에겐 예리하게 갈린 빙벽도구들과 아이젠이 있었다. 모든 아이스 클라이머에게는

자신만의 특별한 기술과 선호하는 장비가 있다. 이렇게 가파르고 돌출된 지형에서 아이스

클라이밍을 하려면 가장 예리한 장비뿐 아니라 고도의 민첩성도 필요하다.

마치 곡예사처럼, 정희는 후크와 후크 사이에서 흔들거리며 머리 높이로 아이젠을

박아 넣었다. 가파른 루프 가장자리에서 그는 발을 허공에 둔 채 피겨-4 자세로 계속

나아갔다. 이런 까다롭고 정교한 무브에는 팔을 홀드로 사용해 무릎을 팔꿈치 안쪽에

거는 동작도 포함된다. 정희의 힘과 기술에 감탄하며 나는 그의 뒤를 따라 가파른

오버행을 올랐다. 나는 추락하고 다시 시도하고, 또 다시 추락했다. 글레처브룩흐 절벽 위

멀리 위쪽으로, 더 길지만 덜 가파른 라인을 발견했다. 여기에서는 암벽타기와 무술,

필라테스를 섞어놓은 듯한 동작들을 정말 열정적으로 할 수 있었다. 저녁이 될 때까지

우리는 클라이밍을 했다 - 잊을 수 없는 트레이닝이었다! 해질 무렵, 우리는 2도의 빙하

물웅덩이에 욱신거리는 팔뚝을 담갔다. 그런 차가운 물이 이렇게 기분 좋게 느껴지는

경우는 흔치 않을 것이다! 우리는 세인트 모리츠로 돌아와 맥주를 마시며 피로를 풀고

사우나에서 지친 근육을 회복시키며 다음 번 얼음 모험을 준비했다. 또 다른 하루, 또 하나의

도전. 개인적으로 나는 진짜 폭포 - 새파랗고 꽁꽁 얼어붙은 수직 폭포를 찾고 싶었다.

나는 추르(Chur) 부근 계곡의 오목한 지역을 떠올렸다. 완전히 응달이 져서 종종 늦은

봄까지도 완벽한 아이스 클라이밍 환경을 제공하는 곳이었다. 우리는 최소한 200 미터

길이의 얼음 상태가 좋은 폭포를 찾기를 기대하면서 거의 2천미터 높이에 위치한

세르티크(Sertig) 계곡으로의 모험을 감행했다. 우리는 기온이 바닥일 때를 최대한

활용하기 위해 아침 일찍 잠에서 깼다. 주차장에서 우리는 5개 폭포 모두가 단단하게

얼어있는 것을 보고 깜짝 놀랐다! 우리는 아름다운 겨울 가루눈을 헤치고 나가면서 축

복의 정점을 찍는 스노우슈즈와 함께 하이킹을 시작했다. 스노우슈즈를 처음 신어보

았던 정희는 처음 경험하는 일이 더 많이 생겼으면 좋겠다고 했다. 우리는 장비, 아이

스 스크류, 퀵드로를 정돈하고 보온병의 차를 마신 뒤 첫 폭포에 도전했다. 내가 먼저

첫 번째 피치를 시작했다. 경사가 그리 심하지 않아서, 몸을 깨우고 워밍업을 할 정도의

그런 각도였다. 정희가 뒤를 따랐고 우리는 첫 빌레이에서 장비를 교환했다.

폭포의 경사가 점점 심해졌고, 정희가 리드할 차례였다. 부분적으로 돌출된 얼음이 있긴

했지만, 이제 수직이 된 라인을 그는 안전하게 그리고 기술적으로 나아갔다. 얼음의

자연스런 형태가 좋은 발판을 형성하는 곳마다 그는 아이스 스크류를 설치했다. 아이스

클라이밍에서는 좋은 루트를 찾아내는 것이 중요하지만, 최선의 아이스 스크류 위치를

분간할 수 있는 능력도 두말 할 것 없이 중요하다. 아이스 클라이밍은 동작의 효율성과

에너지 보존이 전부라고 할 수 있다. 정희는 빠르고 연속적인 몇 번의 무브를 통해 피치의

마지막 몇 미터 경사 구간을 올랐다. 그는 빌레이를 위한 2개의 아이스 스크류를 설치했

고, 나는 그 뒤를 따랐다. 나는 등반을 하면서 발 아래의 경관과 최고의 분위기, 그리고

춥지 않은 겨울임에도 불구하고 우리가 여전히 그런 멋진 아이스 클라이밍 장소를

찾아낼 수 있었다는 사실을 마음껏 즐겼다. 우리는 2개의 스크류를 사용하여 얼음 속

에 V자 터널을 뚫고 리버 코드로 작은 물줄기를 헤쳐 나가 아발라코프 앵커를 설치했다.

우리는 하강을 통해 루트를 내려갔다. 내려오면서 나는 이 스포츠가 얼마나 특별한 것

인지를 되새기며 미소를 지었다. 나의 삶은 오로지 얼어붙은 물의 힘에 붙잡혀 있었다.

베이스에 도착해서 우리는 거의 100미터 높이의, 일부는 지지대 없이 홀로 서 있는 캔들

기둥을 바라보았다. 폭포 모양이 원통형이었기 때문에 완전히 공간에 노출된 클라이밍을

해야 했다. 시야가 좋은 위치에서 봤을 때, 폭포 정면을 오르는 정희는 마치 공중에 매달려

있는 것처럼 보였다: 앞으로는 좁은 얼음 기둥이, 뒤로는 계곡만이 있을 뿐이었다. 하지만,

높은 기온 때문에 이미 위쪽 빙질이 나빠지고 있었기 때문에 이 피치를 더 높이 올라갈 수는

없었다. 지상으로 돌아온 우리는 장비를 안전한 곳에 숨긴 뒤 배낭을 메고 가루눈이 쌓인

비탈에 스노우슈즈 자국을 내기 시작했다. 평소에 감정을 잘 드러내지 않는 정희조차도

함성을 내지르고야 말았다!

“치즈 퐁듀가 뭐야?” 주차장에 있는 산장으로 향하는 길에 한정희가 물었다. “백포도주에

치즈를 녹인 건데.” 내가 대답했다. “바게트를 찍어먹는 거야.” “그거랑 뭘 같이 먹는

건데?” 그가 다시 물었다. “다른 건 없어...음, 곧 알게 될 거야.” 저녁식사를 기대하며

내가 말했다. 김이 나는 퐁듀가 보글보글 끓었고, 우리는 한 입 한 입 맛있게 먹었다. 아이스

클라이밍을 하면 믿을 수 없을 만큼 허기가 지니까! 치즈 퐁듀에 대해 정희가 특히 마음에

들어 한 것은 모든 사람이 같은 냄비의 음식을 먹는다는 점이었다. 이것은 그의 고향 한국

에서는 일상적인 일이라고 했다. 그는 시원한 맥주 2잔을 더 주문했다. 그의 맥주 주문

실력은 아이스 클라이밍 실력만큼이나 훌륭했다! 최고의 여행이었다. 따뜻한 겨울이었기

때문에, 우리는 클라이밍할 수 있는 그 정도 길이의 얼음이 있을 거라 기대하지 않았었다.

나는 아이스 클라이밍이라는 언어가 얼마나 만국공통의 것인지 다시 한번 놀랐다. 정희와

나는 함께 등반을 하는 내내 맹목적인 신뢰를 보낼 정도로 서로를 잘 알게 되었다. 고향

으로 돌아가기 전, 그는 다시 유럽에 와서 나와 함께 더 많은 얼음을 찾을 것을 약속했다.

물론 더 많은 치즈 퐁듀와 맥주를 즐기자는 약속 역시 빠트리지 않았다.

TEXT: 알렉산드라 슈바이카르트, 크리스토퍼 이겔 PHOTOS: 미하엘 마이즐, 피터 운터마이어호퍼, 크리스토퍼 이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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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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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IT

Z

MorteratschGlacier눈가루에 흠뻑 젖어: 빙하 꼭대기를

오르기 직전의 정희!

세르티크 밸리의 얼음을 찾아서:

얼어붙은 폭포가 바로 눈앞에 있다!

erti alleDavos, Switzerland

최고의 아이스 클라이밍! 캔들 WI 5, 100 미터

길이의 프리행잉 아이스 위의 한정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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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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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eese fondue다국적 만찬:

한국과 독일의 배고픈 아이스클라이머

앞에 놓인 스위스 치즈 퐁듀.

MorteratschGlacier

점점 더 경사가 심해지는 모르테라취: 가파른 빙하의

최고 난코스를 공략하는 한정희! 마지막 아이스

스크류 위치보다 훨씬 더 높은 곳에 있는 오래된

고대 빙하의 얼음에 신뢰를 보내는 알렉산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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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

MO

RIT

Z

01// 테렉스 클라이마히트 자켓 02// 테렉스 아이스스카이 롱슬리브 03// 테렉스 블로이아이스 팬츠 04// PL 스키장갑 05// 니트 로고 비니 06// 타이켄

01//

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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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

06//

03//

01//

02//

02//

아이스 클라이밍을 할 때의 느낌은 자켓 속에 작은 사우나를 품고 냉동고에

몸을 숨겼을 때의 느낌과 매우 흡사하다. 이때가 물이 가장 가혹한 형태로

우리를 냉대하는 때이지만, 아이스 클라이머에게는 그렇지 않다. 이 때는

몸의 체온조절 기능이 최대로 가동된다.

아이스 클라이밍은 어렵다. 아이스 클라이밍은 선택적이다. 아이스 클라이

밍은 최대의 노력, 희열, 아드레날린, 두려움, 의지력의 혼합이다. 한마디로,

압박감이 심하다. 외부에서는 거대한 고드름이 수 주일 동안 저장한 영하의

온도를 내뿜는다. 그런 와중에도 희망은 있다. 그리고 최고의 성능을 수월하게

발휘하는 이상적인 의류가 있다. 단열이 그 중 하나이다. 습기가 또

다른 하나이다. 가장 중요한 것은 자유로운 움직임이다. 프리마로프

트(PrimaLoft®) 다운 블렌드 기술을 적용한 테렉스 클라이마히트

자켓은 이 모든 요구사항을 한 곳에서 해결한다.

고급 다운으로 채워진 중첩된 열 공간은 신체의 각 부분에 맞게 조절된다.

이로써 자켓은 밀폐상태가 된다. 탄성이 필요한 곳에는 신축성 있는 소재와

프리마로프트(PrimaLoft®)가 적용된다.

포모션(FORMOTION®) 재단 덕분에, 아이스바일을 머리 위 최대한 높은

곳까지 힘차게 올릴 수 있고, 등 뒤가 긴 디자인이라 그런 상황에서도 여전히

편안하다. 그런 이유로 이 아이스 자켓은 약간 더 길게 재단 되었고, 땀을

흡수하는 코코나(Cocona®) 소재가 안감으로 사용되었다. 빌레잉을 할

차례일 때, 차가운 빙벽의 응달 속에서 힘을 쓰는 것보다 더 힘든 일은 없다.

추위가 뼛속으로 스며들어 의지력이 고갈되어 갈 때를 위해 테렉스 아이

스스카이 롱슬리브가 있다. 여기에 적용된 클라이마웜(climawarmTM)은

아이스 자켓의 기능을 완벽하게 보완하고 유지해 준다. 몸을 꼭 감싸는

재단을 통해, 땀을 외부로 배출하고 몸을 따뜻하고 아늑하게 지켜주며 모든

동작에 따라서 민감하게 반응한다.

테렉스 블로이아이스 팬츠 역시 다리의 촉감은 부드러운 반면 움직임에는

강하다. 운동능력을 향상시키는 포모션(FORMOTION®) 재단을 적용한,

유연하면서도 마모에 강한 3중 소프트쉘은 자유로운 움직임을 보장하고

바람 및 악천후로부터 보호해 주며, 동시에 매우 편안하다. 발가락과 발톱으로

얼음 기둥을 잡고 있을 때 이 바지보다 더 좋은 것은 없을 것이다.

그렇지, 발가락 얘기를 해야지: 발가락은 고통에 시달린다. 사실상 항상

얼음에 닿아있다. 그 이면에서는 긴장한 종아리가 한계점에 다다르는 일이

자주 발생한다. 그렇다, 아이스 클라이밍은 늘 즐겁지만은 않다. 하지만 정말

멋진 일이다. 테렉스 올라운드 양말은 고통에 시달리던 발에 기쁨을 가져다

준다. 그렇지 않을거면 양말을 뭐하러 신으랴. 프리마로프트(PrimaLoft®)는

메리노나 캐시미어보다 더 미세하다. 따라서 이 원사는 꿈의 보온력을

발휘하고 건조한 상태를 유지하며, 해부학적으로 직조되어 발을 지지하고

보호하는 능력이 탁월하다. PL 스키장갑을 끼고 아이스바일을 휘두르면 손

역시 같은 대우를 받을 수 있다. PL은 프리마로프트(PrimaLoft®)를 의미

하고, 프리마로프트®는 따뜻함을 의미하며, 따뜻함은 손가락을 위한 사치가

아니라 얼음 정원에서 활동할 때 반드시 필요한 필수요소이다. 추위에 떨지

않으면서 머리를 시원하게 유지하는 일은 건조가 빠른 니트 로고 비니의

역할이다. 야외에서 선명한 시야를 확보해야 하므로 선수용 타이켄 선글

라스를 준비하는 것도 잊지 말아야 한다. 발수 코팅이 되어 있어 물방울과

먼지가 렌즈에 달라붙지 않는다. 클라이마쿨(Climacool®) 통풍 시스템

으로 안쪽에도 선명한 시야를 보장한다. 결국, 이제 당신은 세인트 모리츠

에서든 다른 어떤 곳에서든 얼음에 도전할 준비가 된 것이다. 극한 아이스

클라이밍에서 입증된 장비라면 춥거나 더운 날씨 또는 활동의 격렬한 정도와

관계없이 모든 종류의 겨울 아웃도어 활동에 어울리는 이상적인 장비라고

말해도 틀리지 않는다.

TEXT: 플로리안 샤임플루크

Page 34: Fw14 아디다스 아웃도어 매거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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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lah Akbar, Allah Akbar! 신은 위대하다. 신은 위대하다!” 기도시간을 알리는 소리가 하자르 산의 원형 협곡을 가로질러 울려 퍼졌다. 야콥과 나는 오만의 하다시라는 작은 마을 인근의 거의 알려지지 않은 스포츠클라이밍 지역에 있었다.

TEXT: 리드 머캐덤 PHOTOS: 한스 마이르

Page 35: Fw14 아디다스 아웃도어 매거진

이곳을 단순히 경치가 좋다고 표현하는 것은

몹시 서운한 일이며, 이 곳에 대한 과소평가이다.

아래의 평원으로부터 1,000미터 높이로 솟은 거대한

그릇 모양 산의 어깨 부분 위로 보라색 점판암 바위가

드러나 있었다. 아래로는 마른 강바닥을 가로지르는 흙길이

구불구불 나 있고, 거대한 2,000미터급 봉우리들을 배경으로 그

앞에 보이는 작은 바위 노출부는 마치 초소형 달 같은 모습을 하고

있었다. 이 모든 장엄함을 엄숙하게 선언하는 듯 기도시간을 알리는

소리가 울려 퍼졌다.

야콥은 루트의 크럭스를 벗어나서 아쉬움을 거칠게 쏟아냈다: “아, 그렇게

해야 하는데!” 그가 해낼 수 있는 루트임은 분명했지만 그는 뭔가 다른

생각에 정신을 뺏긴 듯 했다. 집에 돌아간 그의 파트너가 최근 병원에서 꽤

고민스러운 얘기를 들었다는 소식 때문인지, 야콥은 등반에 집중하지 못

했다.

나 역시 루트에 집중하지 못하고 있었는데, 난 당시 연인과의 관계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고 있었다. 그때 마침 비가 쏟아지기 시작하더니 오만 전역이

폭우로 뒤덮였다. 무스카트에 있는 집으로 돌아왔을 때, 우리가 여기 오만

에서 경험하기를 바랐던 자유로운 시간이 외적인 압박에 의해 제약을 받는

느낌이 들었다. 가만 있자. 그런데, 얘기가 너무 앞서 나가고 있다. 시작 부분

으로 돌아가야겠다.

배경 이곳 오만에서 생겨나는 좋은 계획들이 종종 그러듯, 우리의 계획은 캠프

파이어 불꽃 앞에서 시작되었다. 죽은 아카시아 나무에서 잘라낸 가시 돋친

가지들이 수를 놓은 듯한 오만의 하늘을 향해 빨갛게 타올랐다. 야콥은

그 동안 10번의 겨울을 오만에서 보냈고 나는 6년째 여기에 살고 있다. 우리

둘 다 일 때문에 오만에 왔지만 클라이밍을 하기 위해 계속 머물게 되었다.

들쭉날쭉한 바위산들, 1200 킬로미터에 이르는 해안선, 연중 절반에 해당

하는 시간 동안 완벽한 클라이밍 환경이 이어지는 오만은 뜨겁고 사막으로

뒤덮인 중동국가라는 일반적인 인식이 사실이 아님을 보여준다. 수도

무스카트에서 2시간 이내의 거리에 500미터의 수직 암벽과 영화 인디

아나 존스에서 막 나온 듯한 마을들 인근의 5성급 스포츠클라이밍 장소,

오랜 세월에 걸친 홍수를 통해 빚어진 바위들이 흩어져 있는 마른 강바닥

을 볼 수 있다. 무스카트에는 혼자 물속 깊이 들어갈 수 있는 곳들도 있다.

이 나라에는 모험적인 클라이밍을 할 수 있는 기회가 무수히 많지만, 전반

적으로 개발이 안 되어 있고 큰 관심을 받지 못하고 있다.

우리는 “평범한” 것과는 다른, 오만에서만 할 수 있는 독특한 프로젝트를

찾고 있었다. 우리 둘은 모두 수 년 전 각자 찾아갔던 7번 홀(7th Hole)

에서의 클라이밍을 꿈꿔 왔었다. 어두컴컴하고 거대한 곳, 이런 곳을 찾는

것은 자연스러운 선택이었다. 지하 110 미터의 기기묘묘한 오버행에

이끌리지 않기는 힘든 일이다. 우리의 중요한 목표는 볼트도 리허설도

없이 전통적인 보호장비만을 사용해 바닥에서부터 올라가는 것이었다.

진정한 모험 말이다! 그날 밤 우리는 캠프파이어 앞에서 2013년 겨울에 함께

등반하기로 약속했다. 안타깝게도, 예상치 않은 개인 사정과 비로 인한

일주일의 강제 휴식 탓에 우리는 시간이 바닥나기 전에 얼른 출발해서

클라이밍을 해야 한다는 압박감을 느끼게 되었다. 머리가 바쁘게 돌아갔다:

가능한 일일까? 클라이밍 하기에 너무 어렵진 않을까? 물이 가득 차 있어서

시도도 못해보는 건 아닐까?

달과 같은 풍경 마침내 비가 멎은 뒤, 우리는 험난한 급커브들을 오르기 시작하여 오래된

집들과 수없이 많은 염소들을 지나 셀마 고원에 도착했다. 도로가 좋지 않았

으므로 지나가기 어려운 지형에서는 차를 힘껏 밀어야 했다. 젖먹던 힘까지

다해서. 고원 정상에 도달하자 소용돌이치는 차가운 안개와 마주쳤지만,

2,000미터 아래에서 반짝이는 깊고 푸른 인도양을 여전히 감상할 수 있었다.

우리 때문에 놀란 이집트 독수리 떼가 주변 풍경 위로 불길하게 날아올랐다.

그 뒤로 보이는 완만한 경사의 바위 언덕에는 외로운 아카시아나무들이

점점이 박혀 있었다. 몇 시간 뒤, 평소보다 훨씬 더 오랜 시간이 걸려서

7번 홀(7th Hole) 동굴 언저리에 도착했다. 지프에서 내린 우리는 상쾌한

기분으로 시원하고 습기를 머금은 공기를 맞으며 앞으로 며칠 동안 우리의

근거지가 될 동굴을 들여다보기 위해 걸었다.

동굴 안 다음날 아침 우리는 하강을 통해 동굴을 내려갈 준비를 했다. 필요한

만큼의 커피를 마시자 모든 준비가 완료되었다. 110미터 길이의 라인을

하강을 통해 내려가면서 눈이 서서히 어둠에 적응하긴 했지만 동굴의 규모는

파악되지 않았다. 동굴 안에서 처음으로 느낀 것은 빛과 어둠 간의 극단적인

대비였다. 어둠 속의 횃불처럼 이리저리 흔들리는 야콥의 헤드랜턴이 만들

어내는 기괴한 그림자 사이로 바위의 형체가 드러났다. 우리가 계획한 꿈의

라인은 공중에 떠 있는 거대한 원형극장 오른편의 오버행들을 거쳐 가는

것이었다. 우리는 심하게 돌출된 채 웅웅거리는 크랙을 올려다보았다.

그러자 기운이 불끈 솟아났다! 가위바위보에서 이긴 야콥이 첫 리드를

맡아, 빠르게 떨어지는 먼지와 돌멩이들을 뒤로하고 벽을 오르기 시작했다.

내 꿈 속의 라인은 이렇게 푸석거리지 않았었는데. 야콥이 벽 위 20 미터

지점에 이르렀을 때 나는 그에게 보호장비를 사용할 것을 제안했다.

하지만 야콥은 바위가 너무 부스럭거려서 도움이 되지 않을 거라고 퉁명

스럽게 대답했다. 야콥은 돌을 파내 어깨 뒤로 던지며 조금씩 올라갔다.

나는 어리벙벙한 표정으로 그가 마치 슈퍼마켓에서 썩은 과일을 골라

내 던지듯 돌을 등 뒤 어둠 속으로 던져버리고 있는 것 같다는 공상을

했고, 돌이 떨어지는 소리는 메아리가 되어 동굴 전체에 울려 퍼졌다.

그런데 야콥은 곧 후퇴하더니 불안정하고 잘 부서지는 바위(이걸 바위라 부를

수 있다면)를 다시 내려왔다. 바닥에 닿자 야콥은 장비를 풀었고 우리는

진전이 없는 상황에 대해 고민해보았다. 당혹스러웠다. 우리는 오만에서 단단

하지 않은 바위를 함께 등반한 적이 많이 있었지만 이번에는 정도가 달랐다.

“저기가 어떨까?” 야콥이 다른 라인을 제안했지만, 내 대답은 “안돼”였다.

20분 뒤 두 번째 시도를 한 후 우리는 실망감에 젖어 털썩 주저앉았다.

새로운 관점 동굴 안의 분위기는 고요하면서도 전율이 일었다. 아주 작은 소리에도

공기가 웅웅 울렸다. 우리는 빛이 동굴의 시원한 벽을 가로지를 때 동굴

전체가 변하는 모습을 감탄하며 바라보았다. 그와 동시에 우리는 그늘

속에 가려져 있던, 빛의 이동에 따라 이제야 드러난 큰 크랙을 발견했다.

그것은 마치 하늘에 실루엣으로 나타난 여성의 목에서 떨어져 나온 것처

럼 공중에 떠있는 원형극장 가장자리 오른쪽으로 내려 앉아 있었다. 그대

로 노출된 루트이고, 일직선인데… 가능할까? 하지만 등반을 시작하기에는

너무 늦은 시간이었으므로 우리는 장비를 안전한 곳에 숨겨두고, 동굴

뒤쪽의 출구를 통해 캠프로 돌아갔다.

성공다음날 이른 시간, 화창한 날씨 속에 우리는 이 새로운 라인의 가능성에 다시

한 번 흥분을 느끼며 로프를 타고 동굴 안으로 내려갔다. 크랙은 깊은 골

가장자리의 약한 역암으로 이루어진 가파른 경사 옆으로 노출되어 있었다.

우리는 베이스에 단단히 자일을 맸다. 안전장치를 제대로 설치하기 전에

추락한다면 아래쪽 허공으로 내동댕이쳐질 수밖에 없었다. 이번에는 내가

리드할 차례였다. 나는 헤드랜턴을 켜고 흔들리는 불빛과 함께 출발했다.

아래의 깊은 구렁이 끌어당기는 듯한 오싹한 기분이 들었다. 기가 막힌데!

나는 비탈 위에서부터 적갈색 먼지로 덮인 부스럭거리는 역암을 따라

횡단했다. “어제보단 낫군.” 나는 혼자 키득거렸다. 슬링을 설치하기

위해서는 바위가 드러나도록 먼지를 털어내고 두꺼운 거미줄을 걷어내야만

했다. 그때 손바닥만한 거미가 얼굴 앞에 불쑥 나타났다. “아아악!” 나는

거의 정신줄을 놓을 뻔했다. 나는 재빨리 슬링을 걸고 움직이기 시작했다.

또 하나의 스레드를 설치하고 몸 너비 침니의 베이스 쪽 런아웃 구간을

시작하면서 서서히 자신감이 생겼다. 나는 침니의 안전한 부분까지 도달해야

했다. 여기서 추락하면 야콥의 발 앞으로 곧장 떨어지게 될 테니까. 나는 속이

빈 바위에 부드럽게 체중을 실었다 뺐다 하면서 조금씩 위로 올라갔다.

“이야!” 침니에 도착하자 나도 모르게 탄성이 나왔다. 동굴 먼지로 덮여 있긴

했지만 바위는 단단했다. 나는 벽에 몸을 고정시키고 상황을 점검해보았다.

동굴 바닥에서부터 뻗어 나온 침니는 내 위쪽으로 60미터쯤 더 구불구불

하게 이어져있었다. “정말 끝내줘!” 나는 아래를 향해 소리쳤지만, 동굴의

기막힌 음향시설 때문에 야콥은 들을 수가 없었다.

위쪽 침니는 모래시계처럼 좁아졌다. 나는 거기로 올라갔고, 바로 그때

하니스에 있는 장비가 허벅지에 감기면서 다리는 허공에 대롱거리고 손은 뭐

라도 잡으려고 허둥대는 상태 그대로 꼼짝할 수 없게 되었다. 우스운 소리를

내는 풍경 마냥 뎅그렁 소리가 울려 퍼졌다. 헬멧이 벽에 긁히면서 헤드

랜턴이 옆으로 돌아가는 바람에 나는 어둠 속에 갇혀버렸다. 나는 심호흡을

하며 캠을 설치했고 랙을 한쪽으로 밀쳤다. 몸과 하니스 사이의 고정대를

믿으면서 애벌레처럼 위로 움직였다. 발을 위로 디딜 수 있게 되자 어설프게라도

몸을 움직일 수 있었다. 이제 헤드랜턴을 제 위치로 돌려 앞을 볼 수 있게 되었다.

나는 먼지를 뒤집어 쓴 채 계속 올라갔다.

어둠으로부터 첫 번째 빌레이에서 야콥과 나는 서로의 우스꽝스런 자세를 보며 웃음을

터뜨렸다: 지하 동굴의 45미터 높이 침니에 처박힌 채 아래로 보이는 시커

먼 틈을 같이 내려다보는 두 명의 파트너. 위쪽으로 눈부신 햇살이 비치는

지붕 끝이 보이며 각도가 급해졌다. 이곳은 가파른데다 위협적인 곳이었고,

야콥이 침니 모서리로 가서 툴툴거리며 작은 스레드를 정리하는 동안 나는

초크스톤 빌레이를 다시 확인했다. 마침내 보호장치를 준비 완료한 그는

지붕 아래로 나와 다른 스레드를 묶으며 느닷없이 웃음을 터트리기

시작했다. “이건 정말 말도 안 돼!” 그는 눈부신 빛 때문에 순간 사라졌다가

실루엣으로 다시 나타나 올라오라고 소리쳤다.

피치를 뒤따라 오르며, 나는 해낼 수 있을지 믿음이 생기지 않았다. 침니가

너무 가팔라서 다리 사이로 아래쪽의 동굴 바닥 전체를 볼 수 있었다. 놀라운

사실은, 루프를 클라이밍하는 대신에 침니 양쪽에 각각 다리를 올리고

심연으로부터 걸어 나올 수 있었다는 것이다. 피치 꼭대기에서 야콥은

빈 공간 위를 가로질러 비스듬히 앉은 채 활짝 웃고 있었다. 이제 우리는

마침내 한낮의 눈부신 햇살 속에 들어온 것이다.

우리는 모래처럼 연한 석회암과는 대조적으로 청동색으로 반짝거리는

방해석 오르간 파이프가 선사하는 대단한 마지막 피치를 올랐고 내가 다시

리드를 맡았다. 나는 와이어와 캠의 전체 세트를 갖고 있었지만 파이프를

통과하는 데 사용할 슬링이 몇 개 더 필요했다. 파이프의 헤드월 위에서 나는

구석에 끼어있는 커다란 돌 아래로 올라가 고원 가장자리로 몸을 끌어

올렸다. 야콥이 나와 합류했고 우리는 석탄광부 같은 모습으로 서로를

축하했다. 우리는 해냈다: 오만에 존재하는 기가 막힌 동굴 중 하나를 최초로

프리 클라이밍하는 데 성공한 것이다. 압박감은 사라졌다. 그 때의 경험에서

온 것은 바로 해방감이었다.

우리는 우리가 오른 루트에 “Climb into the Light(빛을 향해 오르다)”

이란 이름을 붙였다. 캄캄한 동굴 바닥에서 빛으로 올라가는 클라이밍은

우리 두 사람의 전체 삶에서 클라이밍이 차지하는 역할에 대한 멋진 비유

였지만, 우리의 특별한 상황 때문에 더욱 적절하다는 느낌이 들었다. 이

루트는 우리가 인생에서 겪는 일들을 잘 이겨낼 수 있도록 우리를 재충전해

주었다. 이번 클라이밍이 우리에게 어떤 영향을 미칠지 미리 알지는 못했

지만, 가장 큰 소득이라고 한다면, 동굴 안의 첫 시도에서 패배한 순간에도

우리가 침착함을 유지했고, 단지 우리의 상황을 잘 살펴보기만 한다면 빛은

언제나 우리에게 다가와 옳은 길을 비춰준다는 사실을 깨달았다는 것이다.

하다시로의 귀환 며칠 후 기도시간을 알리는 소리가 다시 울려 퍼지기 시작했다. “Allah

Akbar, Allah Akbar. 신은 위대하다, 신은 위대하다.” 야콥은 한 번

더 자신의 프로젝트를 실행에 옮겼다. 이번에는 루트에 있는 작고 예리한

크럭스 무브를 수월하게 통과해 수년간 그를 가장 애먹였던 레드포인트

등정을 마무리하는 체인을 걸었다. “후우!” 야콥은 새로 태어난 기분을

느끼며 신선한 에너지로 충만했고, 나 역시 나 자신의 프로젝트를 위해

로프를 당기며 똑같은 기분을 느꼈다...

리드 머캐덤출생 1983년 7월, 캐나다 북 밴쿠버, B.C.

경력 1999-2001 캐나다 유스 스포츠 클라이밍팀 회원

가진 것 오렌지색 고양이,

회사에 다녔으나 열정을 따르기 위해 퇴사.

직업 사람들이 열정을 찾도록 돕는 라이프 코치

사는 곳 아라비아의 숨겨진 보석, 오만 왕국

좋아하는 것 야외에서 놀기,

정신적·육체적으로 자신을 탐구하기

야콥 오베르하우저출생 1971년 1월, 오스트리아 인스부르크

경력 어렸을 때부터 이미 산을 올랐음

가진 것 점박이새 한 마리, 클라이밍을 함께 하는 많은 친구들

직업 전문 산악가이드

사는 곳 문화생활과 알프스가 만나는 비엔나

좋아하는 것 새로운 지역 탐험하고 개발하기

리드와 야콥의 등반기를영상으로 감상하세요.

Page 36: Fw14 아디다스 아웃도어 매거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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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오만의 국토면적은 309,500 km2로 아라비아 반도에서 3번째로 큰 나라

이며, 반도의 남동쪽 끝에 위치해 있다. 북쪽으로 아랍에미리트연합((UAE),

서쪽으로 사우디아라비아, 남서쪽으로 예멘과 국경을 접하고 있다. 무산담

반도는 UAE에 의해 분리된 오만의 고립 영토로 상당히 흥미로운 지역이다.

기후오만의 대부분은 사막이다.

방문객이 많은 성수기는 11월초에서 3월초까지로 계곡의 기온이 20°C에서

25°C 사이일 때이다. 여름에는 해안의 기온이 엄청난 습도와 함께 45°C까

지 치솟고, 내륙에서는 기온이 55°C까지 올라가는 일이 흔하며 극도로 건조

한 날씨를 보인다. 그러나 이 나라의 남쪽 끝에 있는 도파르(Dhofar) 산은

예외다: 동남아시아 계절풍인 카리프(Kharif) 덕분에 7월에서 9월까지

25°C의 기온에 비가 내려 사방이 온통 무성한 초록색으로 바뀐다. 카리프

기간이 지나면 기온은 계속 상승해 1월에는 최고 30°C까지 오른다.

오만에서의 클라이밍이 나라의 대부분의 클라이밍 지역은 600km 길이의 하자르(Hajar) 산맥

에 위치해 있다. 이 지역은 호르무즈 해협의 무산담 반도에서 라스 알 카바

(수르 동남쪽)까지 펼쳐져 있으며, 무스카트 공항에서 렌터카(가능하면

4WD)를 이용해 갈 수 있다.

1. 서부 하자르 산맥:

이곳에서부터 무스카트 서쪽 및 UAE 동쪽까지가 오만의 가장 중요한

클라이밍 지역이다. 이곳에는 스포츠클라이밍 지역으로 “La Gorgettes”,

“Hadash”, “Kubrah Canyon”이 있고, 볼더링 지역으로 “Wadi Na-

khal”, “Kubrah Canyon”, “Wadi Nakhar”가 있으며, 1000미터

높이의 “Jabal Misht” 암벽, 800미터 높이의 “Jabal Kawr” 암벽이 있다.

2. 동부 하자르 산맥:

동부 하자르 산맥에는 스포츠클라이밍 지역으로 “Wadi Daykah”, “Wadi

Tiwi”가 있으며, 이곳에는 최대 400미터 높이의 암벽에 부분적으로 볼트가

설치된 멀티 피치 루트들이 있다. “7번 홀(7th Hole)”이 있는 살마(Sal-

mah) 고원도 여기에 위치에 있다.

3. 북부 하자르 산맥:

이 지역은 무산담 반도에 접해 있으며, UAE에서 가장 쉽게 갈 수 있다.

이곳에는 최대 600미터 높이의 암벽을 오르는 수많은 알파인 투어가 있다

(정보는 http://www.redarmadapublishing.com, 클라이밍 가이드

“UAE Rock Climbing”에서 얻을 수 있다).

숙박시설이 부족하므로 클라이머들은 대개 텐트를 이용한다. 공식적인

야영장은 없지만, 이 나라 전역에서 캠핑이 허용된다. 이곳에 대한 보다

자세한 정보는 야콥 오베르하우저의 오만 클라이밍 가이드: “Oman” Al-

pinverlag Panico (ISBN-13 978-3-95611-019-1)에서 찾아볼 수 있다.

도파르산맥오만 남부에 있는 도파르 산맥에는 문서로 기록된 루트는 하나밖에 없지만,

여전히 무수히 많은 인적미답의 땅들이 있다. 엄청난 잠재력과 독특한

풍경을 자랑하는 곳이다. 싱크홀에서 해안 암석에 이르기까지 수 백 미터

높이의 인상적인 스포츠클라이밍 기회들이 있는 이곳, 살랄라(Salalah)는

사람의 발길을 기다리고 있다. 이곳에 가려면 비행기편으로 무스카트를 경유

해 살랄라로 가야 한다. 여기에 도착하고 나면 대부분의 지역은 일반차량으

로 갈 수 있으나, Rub Al Khali 사막이나 wadis 지역은 4WD를 이용하는

것이 좋다. 살랄라 주변에는 호텔이 많이 있고, 물론 야영도 할 수 있다.

두쿰두쿰(Duqm)의 스톤 가든은 장거리 여행과 열기를 마다하지 않는 볼더 마

니아라면 고려해볼 가치가 있다. 무스카트에서 약 700km, 살랄라에서 약

400km 거리에 있으며, 사막의 미로를 거쳐야만 도달할 수 있다. 이곳의 볼더 중

문서로 기록된 곳은 없지만, 이미 리드 머캐덤과 야콥 오베르하우저,

데얀 미스코비츠에 의해 그 존재가 확인된 바 있다.

Page 37: Fw14 아디다스 아웃도어 매거진

adidas

Super Trekking | 1982

아디다스가 1978년 라인홀트 메스너의 역사적인

에베레스트 무산소 등정에 앞서 그를 위해 특수 트레킹 슈즈를

제작했다는 사실을 알고계셨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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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D

Y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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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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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

T …

1978년에 이는 이미 잘 알려진 사실이었다. 그러나 1978년 이전까지는 다음 질문들에 대한

답은 알려져 있지 않았다. 별도의 산소 공급 없이 8,848미터 높이의 에베레스트 산 정상에

오르는 것이 가능한가? 그리고 심각한 뇌 손상 없이 그 정상에서 돌아올 수 있을까? 1978년,

당시 33세였던 라인홀트 메스너는 가장 특별한 신발 - 경량 아디다스 트레킹 슈즈를 신고

베이스캠프로 가고 있었다. 아직 공식적인 이름은 없었지만, 이 신발은 트레킹 세계의 혁신적인

진보를 대변하고 있었다. 인조 밑창과 튼튼한 가죽 갑피를 갖춘 초경량 슈즈.

메스너는 그의 고향 티롤의 산에서 훈련을 하는 동안 가벼운 트레킹화에 대한 아이디어를 처음 생

각해냈다. 그의 훈련 과정은 악명이 높았고, 훈련을 할 때마다 1,000미터 이상의 높이를 올랐다.

그런 훈련을 하는 동안 메스너는 가장 중요한 히말라야 어프로치를 위해 가벼우면서 튼튼한

트레킹 슈즈가 필요한 에너지 보존에 큰 도움을 줄 것임을 깨달았다. 훌륭한 암벽 클라이머이자

아디다스의 산악스포츠 전문가인 토니 라이터는 이 아이디어에 이끌렸다. 1977년, 라이터는

이 생각을 구체적으로 논의하기 위해 메스너와 아디 다슬러의 만남을 주선했다. 그 해 메스너는

다울라기리(Dhaulagiri) 남벽 어프로치 때 아디다스의 첫 번째 프로토타입 트레킹 슈즈를 신었다.

메스너는 아디다스와 디자인에 관한 공동작업을 계속했고, 1978년 그가 참여한 아디다스

트레킹 슈즈는 더욱 진화된 모습을 보여주었다. 여전히 고유한 이름은 없었지만 더욱 튼튼해

지고 건조 속도가 빨라졌으며 훨씬 더 가벼워졌다.

아직 신발에 대한 확신이 없었던 메스너에게 1978년 에베레스트 어프로치를 하는 동안 발의

무게가 가볍게 느껴졌다는 것은 분명 좋은 소식이었다. 메스너와 그의 오랜 등반 파트너

피터 하벨러는 에베레스트를 최초로 무산소 등정한 등반가가 되고자 노력하고 있었다. 이 위

업을 역사에 포함시키기 위해서는, 당시 모든 전문가들이 산소 보충 없이 에베레스트를 오르는

일은 불가능하다고 믿고 있었다는 사실을 아는 것이 중요하다. 사실, 메스너와 하벨러는 많은

사람들로부터 “정신이상자”라고 비난을 받았다. 에베레스트 정상은 해발 8천미터가 넘는다.

이 고도에서 공기의 밀도는 해수면의 1/3에 불과하다. 1960년대 의사들은 고산 등반에서의

생리학적 요구 수준을 연구했고, 에베레스트 정상의 산소량이 너무 낮아서 인간이 움직이지

않고 가만히 있는 상태일 때 간신히 버텨낼 수 있는 정도라는 결론을 내렸다. 모든 사람들은

그런 묘기를 시도하는 것은 돌이킬 수 없는 심각한 뇌 손상이나 죽음을 초래할 것이라 확신했다.

실제로 1분만 상상해보라. 모든 등반 전문가와 의사들로부터 만일 그렇게 하면 뇌가 심하게

손상되거나 죽을 거라는 말을 듣게 된다면 어떻게 할 것인가. 정말로, 의사가 당신에게 이 등반이

과학적으로 불가능하다는 사실을 깨달으라고 호소하고 있다고 상상해보라. 이제 의사에게

당신이 틀렸다고 말하는 자신의 모습을 상상해보라. 기온이 어떻든 산소 수준이 어떻든 계속

전진하고자 하는 용기를 가지고 있다고 상상해보라. 불가능을 향해 오르는 자신을 상상해보라.

“산소 없이 에베레스트를 오르는 것이 가능한지 여부는 아무도 모른다” 메스너가 베이스

캠프에서 말했다. “그러나 나는 산소 없이 에베레스트를 오르는 것이 가능할 거라 믿는다.

피터와 내가 최초로 성공한 사람이 될 수 있을지는 나도 아직 모르겠다.”

우리 모두가 알고 있듯 메스너와 하벨러는 이 목표를 달성했다. 하지만 그들의 등반에 극적인

요소가 없었던 것은 아니었다. 하벨러는 식중독에 걸렸고, 메스너는 하벨러 없이 계속 전진했다.

그와 2명의 셰르파는 계속 밀어붙인 끝에 다음 날 남쪽 안부(South Col)에 도착했다. 이곳

에서 그들은 꼬박 이틀 동안 -40°C의 맹렬한 폭풍과 시속 200킬로미터가 넘는 바람 속에

갇혀있었다. 마침내 폭풍이 지나가자 등반가들은 베이스캠프로 돌아와서 두 번째 도전을

시도할 수 있을 만큼 휴식을 취하며 체력을 회복했다. 하벨러는 산소를 사용하고 싶어했다.

하지만 메스너는 애초의 목표에 전념하고자 했다. 메스너에게는 정상에 오르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었다. 그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자기 자신을 발견하는 일이었다.

“나는 나 자신을 알기 위해 고산등반을 하는 겁니다.” 베이스캠프에서 메스너는 이렇게 말했다.

“중요한 것은 나 자신에 대해 탐구입니다. 내가 산소를 공급받는다면, 나와 산 사이에 인공적인

도움을 개입시키는 것입니다. 인공적인 도움에 의지한다면, 진정으로 나 자신을 알 기회를

결코 갖지 못할 겁니다.”

하벨러는 수그러들었고, 팀은 다시 한 번 산소통 없이 등반길에 올랐다. 며칠 뒤 그들은 남쪽

안부의 “죽음의 지역(Death Zone)” - 인간의 생명이 오랜 시간 유지될 수 없는 한계에

이르는 고도의 경계 - 에 서 있었다. 그들은 계속 올라갔다. 하벨러는 두통과 복시를 경험했다.

메스너는 겨우 몇 걸음 옮기고 나서 숨을 헐떡거렸다. 전진은 고통스럽고 느렸으며, 숨 쉬는

호흡 하나하나가 생명 그 자체처럼 소중했다. 8,800미터가 넘어서자 그들은 3미터 이동 후

눈 위에 쓰러지기를 반복했다. 그들은 기어서 이동했다.

1978년 5월 8일 오후 1시경, 메스너와 하벨러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불가능하다고 생각했던

에베레스트 무산소 등정의 위업을 이루었다. 훗날 메스너는 그 순간에 대해 이렇게 썼다.

“영혼이 혼미한 상태에서 나 자신 그리고 내 시력은 더 이상 내 것이 아니다. 나는 안개 낀

산 정상 위에 붕 떠서 헐떡거리고 있는 폐에 불과할 뿐이다.” 그들은 베이스캠프로 돌아왔다.

그것도 건강한 상태로. 그들의 성공으로 인해 의사들은 인간에게 불가능하다고 믿었던 것들을

다시 생각해 보게 되었다. 하지만, 이 신비스럽고 특별한 트레킹 슈즈의 운명은 어떻게 됐을까?

1979년, 메스너는 이 신발을 신고 K2로 향했다. 그리고 그가 아디다스에 보낸 엽서에는 이렇게

적혀 있었다: “우리는 아디다스 신발을 신고 6,200미터까지 올라갔습니다. 이 신발의 새로운

고도 기록입니다. 안부를 전합니다. R. 메스너.”

1980년, 그는 첫 무산소 단독 등정을 완료하기 위해 에베레스트로 돌아왔다. 그는 스터드가

박힌 아디다스 신발을 신고 에베레스트 북벽 7,000미터까지 올랐다. 이 신발로 이룬 또 하나의

고도 기록이자 메스너의 경력에서 가장 중요한 성과 중 하나였다. 1980년대에, 이 트레킹

슈즈는 최고로 극단적인 환경에서도 사용될 수 있다는 것을 입증했다. 이제 이 신발의 고유한 이

름이 필요했다. 1983년, 메스너는 헤르초게나우라흐를 찾아 “슈퍼 트레킹(Super Trekking)”

을 세상에 알렸다. 발이 가벼운 상태로 어프로치를 한다는 생각 그리고 세계의 지붕을 오른다는

생각은 한때 불가능한 일로 여겨지던 것이었다. 하지만 이 2년간의 중대한 성공을 통해 그렇지

않다는 것이 증명됐고, 다른 등반가들에게도 결코 편하지 않을 미지의 세계를 향해 좀 더

열심히 나아갈 수 있게 만드는 동기를 불어넣어 주었다. 또한 메스너가 말하듯, 정상에 서기

위해서가 아니라 우리 자신을 알기 위해 산에 다가가는 것임을 다시 일깨워 주었다.

우리 모두가 잘 알고 있듯이, 에베레스트산 등반은 위험한 쿰부 빙폭(Khumbu Ice Fall)을 가로질러 서부 권곡의

침묵의 계곡(Valley of Silence)으로 들어가 험악한 로체 페이스(Lhotse Face) 아래의 거친 얼음 슬로프를 프론트 포인트로 오르는 것이다. 그러나 아마도 전체 등반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은 어프로치부터일 것이다.

루클라(Lukla)에서 에베레스트 베이스캠프까지 10일간의 트레킹은 몸이 서서히 희박한 산소에 적응하는 법을 배우는 시간이기 때문에 반드시 필요한 과정이다. 헬리콥터를 타고 베이스캠프로 이동하여 적응할 시간을 갖지 못한 등반가는 끔찍한 고통과 떨림, 부종을 겪을 것이며 - 그의 등반은 시작도 전에 끝나버릴 것이다.

TEXT: 앤드류 비샤라트 PHOTO: ADIDAS ARCHIV

DID YOU KNOW THAT …비하인드 스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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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DRA RISCAD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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혈관 속으로 두려움이 밀려들었다. 근육은 코일스프링처럼 팽팽했고

살짝만 건드려도 터져버릴 것 같았다. 하지만 긴장을 푸는 것이 중요했다 -

나는 호흡을 늦추고 마음을 진정시키기 위해 필사적으로 노력했다.

벽을 뒤덮어 홀드를 가리고 있는 작은 다육식물처럼, 나는 완전한 수직면에

위태롭게 매달려 있었다. 나는 지상 600미터 높이에 떠 있었다.

최소한 10미터 발 아래에 있을 마지막 볼트도 그리고 위쪽으로도

아무 것도 보이지 않았다. 머릿속에는 온갖 생각이 스쳐 지나갔다.

이 루트를 재등하던 유일한 팀에서 한 명이 추락해

다리가 부러졌다고 했었지...

“생각하지 않는 게 상책이야... 오로지 다음 무브에만 집중하고 또 집중하면

돼... 아무 일 없을 거야... 한 번에 한 무브씩... 다른 건 생각하지 마!”

나는 끊임없이 이렇게 되뇌었다.

나는 계속 올라갔다. 하지만 다음 볼트의 흔적은 여전히 찾을 수 없었고

로프마저 거의 끝을 보이고 있었다. 마침내, 경사가 조금 완만해지고 바위

돌출부가 나타났다. 이 ‘신의 은총’ 난간 위로 몸을 올리자, 불과 몇 미터

떨어진 곳에 있는 앵커가 눈에 들어왔다! 체인에 클립을 걸고 나서 나는

안도의 한숨을 내쉬며 아래 허공을 향해 소리 질렀다, “벤, 빌레이 준비

완료!” 몇 시간처럼 느껴졌던 긴 시간을 보내고 처음으로 긴장이 풀리면서

안도감이 물밀 듯 몸 속으로 스며들었다. 그리고 내면으로부터 만족스러운

행복감이 서서히 피어나기 시작했다.

브라질에 도착해 하루를 보낸 후, 벤과 나는 혼이 쏙 빠질듯한

리우의 혼잡한 거리를 빠져나와 북쪽에 있는 외딴 시골로 이동했다. 처음에

는 운전하는 것이 마치 자살행위처럼 느껴졌다... 요란한 소리를 내며 지나가

는 트럭들은 끊임없이 우리가 도로 밖으로 밀려나도록 위협했고, 오토바이들

은 쉴 새 없이 경적을 울리는 많은 차들 사이를 뚫고 빠른 속도로 곡예를 하며

난폭하게 달렸다.

이런 모습은 브라질에서 일관되게 지켜지는 유일한 교통규칙인 것 같았다.

끔찍한 사고 장면에서 아름답고 평화로운 시골로 이어지는 극과 극을 달리는

여정이었다. 우리는 놀라움과 극심한 공포 사이를 정신없이 오갔다.

브라질 고유의 시간감각 때문인지 모든 여정이 예상했던 것보다 적어도 두 배

는 더 걸리는 것 같았다. 850킬로미터를 운전해 오는데 거의 18시간이 걸렸

다. 이 역사적인 운전 뒤, 상호세 두 디비누(Sao Jose do Divino)라는 작은

마을에 밤늦게 도착하자 신선한 공기를 마시는 것처럼 후련한 기분이 들었다.

맥주가 흘러넘쳤고, 우리는 즉각 마을의 모든 주민들에게 가족 같은

환대를 받았다.

우리는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고, 그곳의 모든 사람들이 거의 가진 것 없는 삶에

만족하며 하루하루를 즐기며 사는 듯한 그 편안하고 우호적인 분위기에

흠뻑 젖어들었다. 거기서 얻는 만족감은 상상 이상이었다.

모든 것이 “Tudo Bem” - “all good”이었다. 이내 우리는 순응하며 순리를

따르게 되었다.

다음날 아침, 아마도 축구 소식을 전하는 것 같은 시끄러운 스피커 소리가

들리는 가운데 우리는 산호세가 녹색이 무성한 농지대 한가운데 솟아난 엄청

난 규모의 화강암 돔에 둘러싸여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어디에나 놀라운 경험을 할 기회는 있기 마련이다. 하지만 이번 여정의 목표는

슈테판 글로바츠의 루트인 “행복의 땅(The Place of Happiness)”이었다.

페드라 리스카다에 위치한 눈이 번쩍 뜨일 만큼 웅장한 850미터 높이의 백색

아레테(arête-주로 빙하의 침식에 의한 험한 산등성이)는 가장 두드러지는

화강암 돔이자 우리에겐 반드시 올라야 할 “라인”이었다.

The Place of

Happiness

TEXT: 마얀 스미스-고바트PHOTOS: 프랑크 크레쉬만

“Tudo Bem” - “all goo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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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과 나는 새벽 4시 30분에 등반을 시작했고 어둠

속에서 로프 6개 길이의 첫 번째 검은 슬랩을 올랐다.

헤드램프의 작고 둥근 불빛만으로도 라인이 쉽지 않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볼트들은 홀드로 뒤덮인 슬랩과 완전히 뒤섞여 있었다. 발이 그 위를 지나칠

때만 겨우 보이는 정도였다. 해가 나올 무렵 벤은 선인장 사이를 통과하며

첫 번째 “진흙 크랙”을 리드했지만, 어디로 가야할지 확실히 알지는 못했다 -

좋게 말해 우리는 모험 등반을 하고 있었다. 그러나 그 이후 등반은 훨씬

더 어려워졌다. 일주일 동안 여행을 하느라 연습을 하지 못한 터라 나는

첫 크랙 피치에 오를 때 초조함과 불안감을 느꼈다.

상당한 섬세함을 요하는 등반이었다. 마지막 몇 미터를 남겨 두고 내 발이

미끄러졌다. 나는 자신에게 욕을 퍼부으며 앵커 쪽으로 몸을 낮췄고, 이어서

우리 둘은 피치 사이를 빠르게 이동해 더 이상의 사고가 생기지 않도록 했다.

그 외진 곳을 빠져나오자 햇빛이 뜨겁게 내리쬐고 있었다. 온화한 40°C의

날씨라고나 할까. 움직임이 느려지고 정상적인 기능이 어려워졌지만,

다음 두 피치야말로 진정한 “난코스”였다.

바위의 열기 때문에 손끝이 타들어갔고 날카로운 화강암 결정은 극심한

고통을 안겨주었다. 비록 극단적인 난코스는 아니었지만 육체적으로 몹시

힘들고 정신적으로도 지치게 만드는 등반이었다. 매 피치마다 볼트 사이의

런아웃은 점점 더 거대해져 갔다.

다음 볼트가 보이지 않는 경우가 잦아졌고 루트가 어디로 이어지는지조차

알기 어려웠다.

클립을 채울 때마다 크게 안도하긴 했지만, 또다시 알지 못하는 곳으로

향하는 일은 매번 엄청난 용기를 필요로 했다.

몇 번의 시도 후, 우리는 마침내 두 개의 크럭스(7c/7c+) 피치를 통과했다.

70미터나 되는 11번 피치에는 볼트가 거의 없었다. 마지막 볼트에서 체인

까지 선인장으로 뒤덮여 어디가 어딘지 알 수 없는 15미터의 암벽을 오르는

끔찍한 코스였다. 여전히 잔인할 정도로 뜨거운 태양 아래서 우리는 정신적

으로 녹초가 되었고, 이미 마지막 한 방울의 물까지 마셔버린 터라 입은

바싹 말라붙어 있었다... 로프를 감는 일조차 엄청난 노동으로 느껴졌다.

우리는 하니스를 찬 채로 축 쳐져서 어른거리는 위쪽 벽을 올려다보았다.

한 동안의 열띤 토론 끝에 우리는 돌아서기로 결정했다. 계속했다면 순수한

투쟁이자 고통에 대한 인내심 테스트를 하게 되었을 것이다. 하지만 탈수증

은 확실히 위험한 것이었기 때문에, 우리는 이 아름다운 루트를 제대로 즐길

수 있는 상태로 다시 돌아오기로 결정했다.

하루의 휴식과 수분 보충만으로는 완전히 회복된 느낌이 들지 않았지만,

정신적으로는 다시 도전할 준비가 되었다.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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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랩을 오르는 것은 마치 성촉절(우리나라의 경칩에 해당한다. 봄이 오는 시기를 알리는 절기) 같았다.

우리는 진행 속도가 느린데다 지난번 보다 훨씬 더 상황이 안 좋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그러나 일단 크랙을 오르기 시작하자 모든 것이

순조로워지기 시작했다.

두 번째 시도에는 마치 마법이 일어난 것 같았다. 지난번 시도 때 벤은

두 개의 큰 벽밖에 오르지 못했고, 하루를 쉰 뒤에야 다시 이 거친 전장으로

돌아올 수 있었다. 이제 그는 매끄럽고 정확하게 올라갔고, 우리는 완벽한

파트너십으로 번갈아 리드를 맡으며 망설임이나 추락하는 일 없이

완벽하게 각 피치를 올랐다. 효율적으로, 그리고 필요한 자신감을 가지고

클라이밍을 했다.

클라이밍 동작 외에는 아무 것도 존재하지 않는 듯 했다. 이 정도로 완벽한

몰입이 느껴지는 경우는 무척 드물었다. 항상 놀라움을 경험하긴 하지만,

팀의 일원으로서 이런 경험을 하는 것은 정말 특별한 일이었다.

정오쯤 우리는 지난번에 가장 높게 올랐던 지점에 도착했다. 이전에 비해

컨디션이 너무나 좋아서 혹시 우리가 다른 루트에 와 있는 게 아닌지

의심스러울 정도였다. 잠깐 휴식을 취하며 절벽 바에서 차를 마신 뒤, 벤이

다시 미지의 루트로 리드를 하며 가파른 수직 미로를 올라갔다. 모든 것이

다 똑같아 보였기 때문에 무브를 할 때마다 제대로 된 홀드를 찾기 위해

십여 개의 홀드를 더듬어야 했고, 다음 볼트는 바로 코 앞에 가기 전까지는

잘 보이지도 않았다.

큰 어려움은 지나간 것 같았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우리는 점점 지치고

탈수상태에 이르렀고, 다음 몇 개 피치에서는 우리가 가진 모든 것을

쏟아부어야 했다. 13번 피치는 비교적 쉬운 등급임에도 불구하고,

나에게는 가장 힘든 구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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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두 개의 작은 바위덩어리를 단단히 잡은 채 팔뚝에 힘을 모으기 위해

필사적으로 노력했다.

마지막으로 지나온 볼트는 발아래 몇 미터 떨어져 있었고, 왼쪽으로 불과

2미터 거리에 있는 다음 볼트는 손에 닿기가 너무 힘들어 보였다.

내 팔은 항복을 선언하기 직전이었고 하루 종일 발을 단단히 조이고 있는

암벽화 때문에 발에도 극심한 통증이 느껴졌다.

하지만 남아있는 모든 힘을 모아 손가락을 작은 틈으로 밀어넣어 지탱하면서

왼쪽 먼 곳으로 발을 옮겼고 수직 바위조각에 불과한 홀드에 다가갔다.

그리고 내가 가진 마지막 힘과 의지를 총동원해 다음 홀드로 돌진했다.

기적적으로 성공했다... 나는 홀드를 잡은 뒤 재빨리 볼트에 클립을 채웠고,

다시 한 번 힘을 모아 까다로운 기술적 역량을 요하는 아레테를 계속해서

올라갔다.

마침내 체인에 클립을 걸고 나는 하니스에 털썩 주저앉았다. 완전히 기진맥

진했지만 더없이 행복했다. 이번이 유일무이한 기회라는 확고한 결심과

판단이 결국 내가 이 자리에 설 수 있게 만든 전부였다.

정말 믿기지 않는 순간이었다... 벤과 나는 완벽한 팀이었고, 전혀 현실 같지

않은 풍경을 자랑하는 어마어마한 루트를 해낸 것이다. 7백 미터의 바위가

우리 발 아래 뻗어있고, 수직 암벽에는 사방으로 선인장이 뒤덮고 있으며,

저 아래 멀리에는 셀 수 없이 많은 돔 지붕이 뻗어나와 있었다.

이 순간이야말로 진정한 행복을 맛보는 순간이었다.

벤이 합류하자 열대성 호우가 쏟아졌다.

우리는 축 쳐진 헝겊인형처럼 벨트에 매달렸고 몸은 금방 뻣뻣해지며 생기를

잃었다. 폭포가 슬랩에 쏟아져 내리는 광경을 바라보며 비가 얼른

지나가기를 기다렸다... 10분은 어느새 30분이 되었다. 우리는 낮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래서 빗줄기가 다소 약해지자마자

벤은 다시 힘든 책임을 떠안고 젖은 바위를 향해 앞장섰다. 또 다시 끔찍한

피치였다. 하지만 곧 흐름을 타기 시작하면서 벤은 자신 있게 올라갔고, 끝이

없어 보이던 암벽 면은 슬랩으로 바뀌었다.

날이 저물 때까지 불과 얼마 남지 않은 상황에서 나는 마지막 5등급 피치의

슬랩을 리드했고, 볼트가 보이지 않는 상태에서 조심스럽게 올라갔다.

골프공 사이즈의 홀드들은 건드리기만 해도 떨어져 벤 주변의 슬랩에

나뒹굴었다. 나는 두려움을 몰아내며 저각도의 슬랩을 거의

기다시피 올랐다. 20미터, 30미터, 40미터를 나아갔지만 여전히 볼트나

앵커 아무 것도 보이지 않았다.

어둠이 빠르게 스며들고 있었다. 확실한 라인은 없었고, 나는 더 낮은 슬랩에

서의 경험을 통해 볼트를 찾는 것이 거의 불가능한 일임을 알고 있었다.

단 1미터만 떨어져 있어도 눈에 보이지 않았다.

별 하나 없는 하늘에는 낮게 깔린 비구름만이 페드라 리스카다 위를 오가고

있었다. 벤과 나는 위험한 상황에 처해있었다: 단 한 번이라도 실수하면 나는

앵커를 지나쳐 60미터 아래로 곤두박질칠 것이다. 빗줄기는 위협적인

목소리로 “큰일이야!!!”라고 외치고 있었다.

마침내 내가 슬링을 걸 지점을 발견했을 때, 벤과 나는 50내지 60미터 정도

길이의 이 슬랩이 매우 쉬운 코스긴 하지만 너무 위험하기 때문에, 이 곳을

오르는 것은 애쓴 만큼의 가치가 없는 일이라 생각했다. 슬랩에서 아무 것도

찾아내지 못한 것에 따른 여파가 너무 컸다.

우리는 모든 피치를 가능한 최선의 방식으로 클라이밍하며 최고로 행복하게

보낸 하루를 망치고 싶지 않았다. 하지만 억지로 앵커까지 가려다가

일어날 수 있는 부상이나 죽음의 위험 역시 감수하고 싶지 않았다.

비록 체인에 클립을 걸지는 않았지만 우리는 이 루트를 오르는 과정에서

몰입감과 행복감을 느꼈다.

하지만 며칠 뒤, 이 특별한 성취감을 위협하는 의문이 생겨났다... “우리가

이 루트를 진정 올랐다고 할 수 있는건가?” 체인에 클립을 걸지 않은 것은

우리가 기술적으로 “행복의 땅(The Place of Happiness)”에 오르지

않았다는 것을 의미했다... 그렇지만 우리는 클라이밍을 했고, 다만

현실적으로 충분히 오를 수 있는 슬랩 위에서 길을 잃은 것일 뿐이었다.

우리는 스포츠클라이밍 루트를 오른 것이 아니다 -

거대한 암벽 클라이밍은 완전히 다른 문제이고, 그 때 우리는 목숨이 위태로운

상황이었다! 꼬리에 꼬리를 무는 질문들로 우리는 잠을 이룰 수 없었다...

“스스로 자부심을 갖는 것, 그리고 친구들과 맥주를 마시며 우리가 그 루트를

정복했고 우리의 어리석음을 이겨냈다고 말하고 싶어 하는 것 사이의 균형은

어디쯤일까?”, “우리는 정말 개인적인 행복을 위해 클라이밍을 한 것일까,

아니면 세상에 우리가 해낸 일을 말하고 싶었던 것일까?”

... 인생을 사는 내내 우리는 끊임없이 행복을 추구한다... 클라이밍은 벤과 나, 두 사람

모두가 하나의 목표를 추구하기 위해 그리고 우리의 한계를 넓히기 위해

찾아낸 통로이다. “행복의 땅(The Place of Happiness)”은 우리로

하여금 내면을 들여다보고, 자신과 서로에 대해 배우고, 두려움에 맞섬으로

써 인간으로서 성숙하게 해준 곳이었으며, 이 과정을 통해 우리 자신의

내면에 행복의 땅을 만들 수 있었다. 돌아보면, 체인에 클립을 거는 단순한

행위보다 중요한 것은 체인으로 향하는 여정이다. 우리는 놀라운

여행을 했다. 그러니, 내 마음 속에서 이미 우리는 성공한 것이나 다름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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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EXT: 마이크 맨들 PHOTOS: 미하엘 마이즐

TEXT: 마이크 맨들 PHOTOS: 미하엘 마이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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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마 탐험가들을 위한 윈터키즈 컬렉션

가을 단풍이 안개 낀 풍경 위를 덮고 있다. 이제 세 밤만 더 자면, 눈 무더기는 눈 산이 되고 산은 성으로 변한다.

아침 서리나 11월의 비, 혹은 북극의 기온에서도 끊임없이 움직이고 뭔가를 찾아야 한다는 욕구로 가득 찬 아이들은

밖으로 나와 활기 넘치는 운동이나 놀이를 즐긴다. 추위 속에서 환상도 사라지고 발가락도 남아나지 않을 그런 모험

을 벌이는 것이다. 그런 상황에서 절대로 빠질 수 없는 것이 바로 다재다능한 아디다스 키즈 컬렉션 adidas KIDS

COLLECTION이다. 추위와의 전투가 한창일 때는 슈퍼히어로 자켓 SUPERHERO JACKET이 유리하다. 특허

받은 프리마로프트 실버(PrimaLoft® Silver) 다운 블렌드 단열재를 적용한 클라이마히트(climaheatTM) 컨셉 덕

분이다. 만일 추운 날씨가 혹한의 지원부대를 파견하면, 남자아이들은 빠른 건조 및 습기 조절 기능이 포함된 베이

스레이어 위로 편안한 플리스 후디 FLEECE HOODIE를 잡아당기기만 하면 된다. 여자아이들은 예쁜 유기농 면

스카이클라임 자켓 TERREX SKYCLIMB JACKET을 더하면 스포츠 4인조가 완성된다. 폭풍이나 눈더미를 뚫고

갈 때는 방수성 및 고도의 통기성을 지닌 테렉스 액티브쉘 고어텍스 자켓 TERREX ACTIVE SHELL GORE-TEX®

JACKET이 최상의 선택이다. 날씨가 추워도 너무 춥다 싶을 때, 엔도스피어 자켓은 단연 발군의 성능을 발휘한다:

프리마로프트(PrimaLoft®) 단열재와 코코나(Cocona®) 안감 덕분에 이 자켓은 악천후와 극한 환경에서도 몸을

따뜻하게 보호해준다. 등산을 할 때나 등산을 마친 후에도 두루두루 입을 수 있는 옷을 원한다면 테렉스 스카이클라임

스커트 TERREX SKYCLIMB SKIRT와 테렉스 엔도스피어 쇼트 TERREX NDOSPHERE SHORT가 제격이다.

기능적인 스타일을 더해주기 때문이다. 모름지기 스포츠웨어라면 이래야 한다.

롱슬리브 LONGSLEEVE를 얼른 입고 나서 플리스 자켓 FLEECE JACKET을 걸치면 된다. 그리고 남자아이나

여자아이 모두 튼튼한 슬러시 팬츠 SLUSH PANTS에 다리를 찔러 넣는다. 이 방법은 바깥 날씨가 고약할 때

특히 더 효과가 있다. 완벽한 방수성은 물론 허리와 발에 꼭 맞는 착용감을 선사하며 이 바지가 가지고 있는 능력이

유감없이 발휘된다. 발은 테렉스 콘랙스 유스 클라이마히트 TERREX CONRAX YOUTH CLIMAHEAT또는 클

라이마히트 아디스노우 II CLIMAHEAT ADISNOW II를 신는 것이 바람직하다. 서리를 궁지에 몰아넣을 수 있는

최종병기를 꼽자면 단연 프리마로프트(PrimaLoft®)로 단열되는 이 신발이다. 이 신발을 신으면 어린 모험가들은

발을 헛디딜 염려도 없고, 최적의 접지력을 발휘하는 트랙션(TraxionTM) 밑창에 의지해 마음껏 모험을 펼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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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웨어, 과학의 눈으로 보다

활발한 아웃도어 활동을 위해 가장 중요한 장비 중 하나는 스포츠 아이웨어다. 이는 세계적으로 저명한 검안사 닉

대시의 의견이며, 그는 다음과 같이 증거를 제시한다: 주변시 및 최적의 전체 시야를 확보하는 것은 스포츠에서

좋은 성과를 거두기 위한 중요 요소이다. 눈을 보호하는 것 역시 중요한데 이는 단순히 자외선만 놓고 하는 이야기하는

아니다. 이런 요구조건을 충족하는 아이웨어는 극히 드물다. 하지만 타이켄 프로 아웃도어(tycane pro outdoor)는

이런 역할을 넘치도록 훌륭하게 수행한다.

주변에 대한 인식의 80~90퍼센트는 눈을 통해 이루어진다. 따라서 시력은 가장 지배적인 감각으로서 스포츠 활동을

하는 내내 중대한 역할을 수행한다. 행여 이 말에 의심이 든다면 눈을 감고 장애물 코스를 달려보라. 재미난 일이

일어날 것이다! 잘 볼 수 있는 능력이란 단순히 초점을 맞추는 능력 그 이상이다. 정확한 초점만큼이나 공간 지각,

대조, 주변시, 동적 시계 역시 중요하며 이외에도 많은 요소가 있다. 스포츠 활동에는 모든 시각적 지각 경로가 이용

된다: 이동 시에는 방향감각이 필요하고, 주변환경과 연결시켜 자신의 움직임과 위치를 참조할 수 있어야 하고, 각

세부사항을 인식하여 정적 또는 동적인 잠재적 위험 요인을 예측해야 하고, 전체 시야를 유지하며 모든 것을 균형 있게

보아야 한다. 등반을 예로 들어보자. 다음 홀드는 어디 있지? 다음 풋홀드는? 다음 보호장치를 설치할 곳은 어디지?

루트가 어디로 이어지지? 로프가 어떻게 걸려있지? 날씨가 어떻게 변하고 있지? 눈가에 잠깐 스쳐간 게 뭐였지?

바위인가? 조심해! 위험해! 눈은 우리에게 길을 보여준다. 눈은 만능 레이더다. 완벽한 시야는 신속히 반응하고, 안전을

유지하고, 사후가 아니라 사전에 행동하게 하고, 덜 피로하게 하고, 부상이나 사고에 노출될 위험을 줄여준다. 시력

시스템은 중요한 피드백을 끊임없이 제공한다. 계속 갱신되는 이런 정보가 없다면 스포츠 활동에 제약을 받게 된다.

그러므로 여기서 단순한 공식 하나가 만들어진다.

더 잘 보면 더 나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 하지만 많은 운동선수들이 좋은 시야와 눈 보호의 중요성을 간과한다. 눈은

민감하고 다치기 쉽다. 하지만 이들은 태양광선을 과소평가하고 그 심각성을 너무 늦게 깨닫는다. 이는 결국 결막과

각막의 영구적 손상, 시력 악화로 이어진다. 바람, 먼지, 모래, 건조한 상태도 눈에 스트레스를 준다. 스트레스를 받은

눈은 쉽게 피로해진다. 피로한 눈은 집중력을 떨어트린다. 집중력 저하는 몸의 전반적인 시스템에 악영향을 미친다.

그래서 안전을 유지하지 못하게 되고, 결국 실행능력이 저하된다.

그렇기 때문에 고도의 기능을 갖춘 스포츠 아이웨어는 전혀 사치품이 아니다. 좋은 아이웨어는 필수품인 것이다.

좋은 아이웨어가 충족해야 하는 사양은 매우 높다. 이런 사양이 정말 필요한 것인지는 별도로 따져봐야 할 이야기다.

영국의 검안사 닉 대시가 여기에 대해 자세한 조사를 실시했다.

닉은 스포츠 시야 분야 전문가로서, 시각적 지각 및 스포츠 활동과 관련하여 전세계적으로 수많은 최상급 선수들의 눈을

뜨게 해주었다. 새로운 연구에서 닉은 하루 동안의 스포츠 활동에서 다양한 스포츠 아이웨어의 성능을 테스트했다.

곁눈의 중요성

중요하다고 해서 항상 가운데 있어야 하는 것은 아니다. 때로는 중요한 항목이 가장자리에 위치할 때도 있다. 주변시가

바로 그렇다. 주변시란 초점을 맞춘 시야 바깥쪽에 시각적 지각이 생기는 곳이다. 간단히 말하면, 앞을 똑바로 주시하는

동안 눈 가장자리로 볼 수 있는 것을 말한다. 이 부분이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주변시는 특히

사물의 위치를 측정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반면, 시야의 중앙부는 사물을 식별하는 일을 한다. 달리 말하면,

주변 사물의 위치측정이란 불특정한 배경으로부터 해당 시점 또는 현재 행동과 관련된 구조를 필터링하는 것이다.

우리는 이런 방식으로 우리의 행동에 대한 방향을 정한다. 스포츠 활동을 할 때 이런 요소들이 특히 더 중요해진다. 이는

전문 등반가이자 노련한 산악가이드인 체르마트의 미하엘 라르옌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특히 등반을 하는 동안에는

가장 넓은 시야가 필요합니다. 산에서 내가 안내하는 등반 파트너 또는 그룹과 시각적 접촉을 유지해야 하니까요. 저는

막중한 책임을 진 위치에 있고 모든 만일의 사태에 충분히 준비를 하고 있어야 합니다. 또한 홀드, 풋홀드, 잠재적 위험

등의 주변환경을 살펴야 합니다. 이런 일을 하는 동안 머리를 덜 움직일 수 있다면 더 좋은 거죠.” 추가적인 움직임이

생긴다는 것은 더 많은 노력이 들어간다는 의미이다. 그렇게 되면 어려운 상황에서 몸이 불안정해질 수 있다. 시야가

제한되면 불가피하게 더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스포츠 활동을 하는 동안에는 눈과 머리가 끊임없이 움직이기

때문이다. 평균적으로 머리는 정중앙에서 양 옆으로 3초마다 70°까지 움직인다. 이 각도는 어깨 너머로 좌우를 보는

범위이다. 구식 고글과 같이 옆 부분이 덮여 있는 전형적인 산악활동용 아이웨어는 훨씬 더 많은 움직임을 필요로 한다.

안경을 쓰지 않고, 또는 주변시를 확대하는 안경을 쓰고 같은 범위를 볼 때보다 머리를 훨씬 더 많이 돌려야 한다.

추가되는 동작은 에너지를 소모한다. 평균 6킬로그램에 달하는 머리를 양 옆으로 돌릴 때마다 균형을 잡는 데 부정적인

영향이 미칠 수 있다. 미세한 영향이긴 하지만, 몹시 가느다란 바위턱 위 한가운데 서 있을 때나 길고 힘든 하루를

끝낼 때의 지쳐 있는 상황에서 이런 동작은 달갑지 않은 부작용을 일으킨다. 그러므로, 좋은 스포츠 아이웨어는 시야를

최대한 넓혀주는 동시에 불필요한 빛도 막아주어야 한다. 여기에 기술적 과제가 있다.

닉 대시의 실험에 의하면, 타이켄 프로 아웃도어는 측면 보호와 넓은 시야 제공 사이의 균형을 완벽하게 수행하는

유일한 아이웨어다. 주변시 부문에서 타이켄 프로 아웃도어는 정지상태의 시점에서 114°의 측면 조망 각도를 제공

했는데, 이는 실험에 쓰인 2위 아이웨어보다 16° 더 넓은 것이다. 이렇게 가시범위가 넓은 것은 타이켄 프로 아웃도어에

사용된 초대형의 끝이 휜 10-베이스 필터 덕분이다.

머리를 양 옆으로 70° 돌려만 주면 타이켄 프로 아웃도어를 통해 360° 시계, 즉 사방 전체 시야를 확보할 수 있다.

경쟁사 아이웨어 중 최고 제품의 경우는 336°의 시야를 제공하기 때문에, 뒤를 보기 위해 어깨나 상체를 돌리지 않으면

24°의 사각지대가 남게 된다. 이런 문제점은 시간이 장기로 갈수록 점점 더 두드러진다. 반대로 완전한 사방 시야가

확보되면: 1. 수월하게 주위를 볼 수 있으므로 스포츠 활동을 하는 동안 에너지를 덜 소비하게 된다. 2. 머리의 움직임이

적어져서 전체적인 몸의 시스템이 안정을 유지할 수 있다. 3. 안전성을 향상시키고 더 훌륭한 성과를 달성할 수 있다.

발포패드가 많으면 염도는 낮아진다

미하엘 라르옌은 26세이다. 하지만 그의 눈 나이는 그 두 배나 된다. 첫 번째 이유는, 직업으로 산악활동을 하면서

세상 구경을 많이 했기 때문이다. 예를 들자면, 알프스의 모든 4,000미터봉 정상에 올랐다. 또한 히말라야의 낭가파

르밧에도 오른 바 있다. 두 번째 이유는, 산에서 보낸 많은 시간이 눈에 엄청난 스트레스를 주었기 때문이다. 닉 대시는

미하엘의 눈에서 결막황반(pinguecula)이 진행되는 징후를 발견했다. 수많은 라틴어로 된 의학용어들이 그렇듯,

이 병명은 실제보다 더 드라마틱하게 들린다. 결막이 변성되는 이 흔한 질환은 눈꺼풀 안쪽 틈에 황백색 반점이 보이

게 만드는데, 아웃도어 선수들에게 특히 잘 나타난다. 과다한 자외선 노출이 좋지 않다는 정도는 다들 잘 알고 있을

것이다. 하지만 건조함 또한 원인 중 하나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이 사실을 모른다. 바람, 열기, 땀 – 우리는 운동하는 동안 체액을 배출한다.

우리 눈도 마찬가지다. 체액 감소 정도는 눈물의 염도를 관찰하여 측정할 수 있다. 닉 대시가 한 일도 바로 이것이

다. 아침에 한 번. 저녁에 한 번. 그 사이 시간에는 다양한 스포츠 아이웨어를 착용하고 많은 스포츠 활동을 하도록

했다. 눈이 마를수록 눈물은 더 짜진다고 닉은 말한다. 양 옆으로 개방된 아이웨어에서 놀라울 만큼 높은 염도 수치가

위험 수준을 훨씬 초과하는 정도로 기록되었다. 반면 타이켄 프로 아웃도어의 수치는 아침보다 저녁에 훨씬 더 양호

하게 나타났다. 왜 그럴까? 타이켄 프로 아웃도어에는 발포 패드가 포함되어 있기 때문이다. 이 발포 패드는 측면으

로 들어오는 자외선을 차단함은 물론 바람과 먼지 입자까지 차단함으로써 운동을 하는 동안 눈이 마르지 않게 하는

작용을 한다. 타이켄 프로 아웃도어는 스키 고글과 마찬가지로 빛과 바람, 먼지를 차단하는 역할을 훌륭하게 수행한

다. 스키 고글은 닉이 비교 목적을 위해 테스트에 포함시킨 것이다. 탈수현상에 대해 이보다 더 좋은 보호수단은 없다.

자외선에 대해서도 역시 마찬가지다.

눈이 편하다

필터 없이 태양을 보면 수 초 또는 수 분만에 눈이 영구적으로 손상될 수 있다. 1912년 독일에서 부분 일식을 목격한

사람들이 큰 대가를 치르고 알게 된 사실이다. 3,000명 이상이 눈의 변화로 고통을 겪었고, 그 중 약 10%가 영구적

으로 시력이 악화되었다. 물론 태양을 직접 쳐다본 사람들의 일이었고, 다음 일식은 한참 뒤에나 있을 테니 크게 걱정

할 일이 아닐 수도 있다. 하지만 아웃도어 스포츠를 하는 동안의 태양광선 확대와 반사량은 눈에 이와 비슷한 스트레

스를 준다. 예를 들어 눈(snow)은 빛의 80내지 95%를 반사하는 반면에 식물은 불과 6%만 반사한다. 물과 바위는

그 중간 범위에 있지만 태양의 각도에 따라 눈과 가까운 수준에 이를 수 있다. 또한, 태양광선의 강도는 고도가 1,000

미터 높아질 때마다 최대 16% 증가한다. 따라서 산악스포츠는 눈에 위험할 수 있다. 장기간 햇빛에 노출되는 사람

들의 30-40%는 자외선으로 인해 결막 및 각막 변화를 겪을 수 있다. 각막은 주로 UV-C와 UV-B 광선을 흡수하고,

눈의 수정체는 UV-B와 UV-A를 흡수한다.

나머지 방사선은 거의 방해를 받지 않은 채로 망막, 특히 가장 예민한 초점 부위인 황반에 도달한다. 더욱이 우리는

18세 이전에 이미 자외선에 따른 전체 손상의 80% 수준에 도달해 있는데, 그 첫 번째 이유는 아동의 눈은 햇빛에 더

민감하기 때문이고 두 번째 이유는 아이들에게 선글라스를 씌우는 일이 쉽지 않기 때문이다. 햇빛에 대한 종합적인

보호책이 필요하다는 점은 분명하다. 스포츠 아이웨어에 있어 고품질 필터와 효과적인 측면 보호는 필수요소이다.

닉 대시는 이 또한 연구했다. 결과: 실험한 아이웨어 중에 오직 타이켄 프로 아웃도어만이 장기적으로 신뢰할 수

있는 보호력을 제공했다. 이 실험에서 명확히 드러난 한 가지 사실은 평상시에 흔히 착용하는 아이웨어는 전문적으로

사용하기에는 미흡하다는 사실이다. 그 이유는 산, 강, 바다 어디에 있든 관계없이 불필요한 빛은 어디에나 있고,

최악의 경우 이 빛은 측면에서 들어와 아이웨어 안쪽 면에 의해 눈에 반사되기 때문이다. 어떤 환경에서든 반드시

피해야 할 것은 레저 선글라스와 콘택트렌즈 그리고 빙하의 조합이다. 콘택트렌즈 역시 눈을 마르게 한다. 건조한

눈은 자외선 피해에 더욱 취약하다. 논리적 결론: 언제나 어디서나 타이켄 프로 아웃도어. 안 될 이유가 있을까?

스마트한 기능과 멋진 스타일을 동시에 갖추는 건 불가능하다고 말한 사람 있으면 앞으로 나와 보시라!

TEXT: 마이크 맨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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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니크는 Saas Fee에서 열린 아이스클라이밍 월드컵에서 10위를 차지했다. 단 3개월간의 훈련 후에 올린 성과다.

그는 프리라이드 월드투어에서 두 번 톱텐에 들었고, 현재 스위스 최고의 볼더러이자 스포츠클라이머로 손꼽히고 있다.

야니크가 십대에 불과하다는 사실을 놓치기 쉬운데, 사실 그에게는 클라이밍의 혈통이 흐르고 있다. 야니크의 할아

버지는 세계 최초의 등산학교를 설립했고, 1953년 에드먼드 힐러리와 함께 역사적인 에베레스트 최초 등정을 해낸

위대한 셰르파 텐징 노르가이를 훈련시킨 장본인이었다. 우리는 야니크에게 그의 과거, 현재, 그리고 미래에 대한

질문을 하기 위해 자리를 함께했다.

나이에 비해 원숙하고 단호한 이미지인데요. 자신이 어떤 사람인지 설명해 주시겠어요?

열두 살 때, 샤모니에서 친구 한 명과 1주일 동안 클라이밍을 한 적이 있어요. 비박을 하면서요. 모든 걸 다 스스로

해결해야 했고, 자신에 대해 많은 걸 깨닫게 됐죠. 저는 제 자신이 자연과 하나가 된 사람이라고 말할 수 있을 것 같아요.

내향성이 강한 사람이기도 하고요.

페이스북에 가장 좋아하는 뮤지션으로 밥 말리를 올려놓았던데, 그가 롤 모델인가요?

그의 생활방식은 너무 느긋해요. 저랑은 다르죠! 하지만 그 사람 음악은 좋아해요. 특히 시합 때 마음의 준비를 하는

데 도움이 되거든요. 제가 많이 긴장하는 편은 아니지만요. 시합 시작 전에 저는 자신을 잊고 하나의 생각에 몰두해

요. 깊은 산 속에 있다고 생각하는 거죠. 그 때가 음악이 필요한 순간이에요. 음악이 없으면 뭔가 빠진 것 같거든요.

산에 대한 본인의 감정을 가장 잘 표현한 노래가 있다면 어떤 노래인가요?

“Steinmandli Jutz”라는 요들송이 있어요. 멜로디가 엄숙해서 거의 중요한 의식을 치르는 것 같은 느낌이 들죠.

산에 있을 때 드는 감정과 비슷해요.

스포츠클라이밍 성적이 인상적인데요, 크리스 샤르마 같은 사람이 되고 싶은가요?

역시 페이스북에 가장 좋아하는 사람 중 한 명으로 올라와 있더군요.

꼭 그렇진 않아요. 역시 저와 생활방식이 다르니까요. 물론 9b를 클라이밍할 수 있다면 정말 멋진 일이겠죠. 하지만

그러지 못한다 하더라도 슬퍼하진 않을 거예요. 산과 하나가 되어 산 정상을 등정하는 것. 이것이 제가 진정으로

바라는 일이에요. 저는 등반가이니까요. 암벽 클라이밍은 중요한 게 아니에요. 저를 가장 행복하게 하는 건 산이지

체육관이 아니거든요.

그렇다면 스포츠클라이밍 시합에 나가는 동기가 뭔가요?

다른 사람과도 맞붙어보면서 어떤 훈련방법이 가장 효과적인지 알고 싶어서요. 그리고 시합에서 누굴 만날지 정말

모르는 일이잖아요 사실 나중에 클라이밍 프로젝트를 같이 할 많은 친구들을 거기서 만났거든요.

등반이 삶의 일부가 된 당신의 전형적인 하루 일과를 얘기해 주시겠어요?

아마 대부분의 사람들이 상상하는 것과 많이 다를 거예요. 5시30분에 일어나서 6시15분까지 건설현장에 가요.

지금 견습 목수로 일하고 있거든요. 거기서 저녁 6시까지 있다가 훈련을 하러 가죠. 일이 아주 맘에 들어요. 힘과 체력이

좋아지고, 현실감을 유지하게 만들어줘요. 전에는 훈련을 너무 과하게 했었어요.

주말엔 뭘 하나요?

산에 가죠! 봄과 겨울에는 프리라이딩이나 스키 등반을 자주 가요. 새로운 모험장소를 발견할 수 있다면, 그것보다

좋은 일은 없죠.

훈련은 어떻게 하세요?

저는 ‘훈련’이란 말을 별로 좋아하지 않아요. 그냥 등반을 하는 거예요. 마음 가는대로요.

체육관보다 산에서 하는 클라이밍에 더 끌리나요?

체육관에서 클라이밍을 하는 것과 산에서 바위를 오르는 것은 완전히 달라요. 스포츠클라이밍은 힘이 중요해요.

그리고 중간에 산만해질 때도 있고 완전히 집중을 못할 때도 있죠. 하지만 산은 달라요. 아무 생각 없이 나가면

안돼요. 온전한 마음가짐과 정신력이 필요하죠.

마음의 준비는 어떻게 하나요?

그런 건 하룻밤 자고 나면 그냥 생기는 게 아니에요. 바위를 수없이 올라본 경험이 필요하죠. 위험하지 않다고 생각되는

수준까지 최대한 많이 오르려고 노력해요. 너무 겁이 나면 천천히 그리고 깊게 심호흡을 하죠. 그러면 진정이 돼요.

가장 무서운 게 뭔가요?

가장 무서운 건 산에서 죽는 게 아니에요. 최악은 다쳐서 클라이밍을 할 수 없게 되는 거죠. 하지만 부상에는 어느

정도 익숙해요. 어렸을 땐 좀 거칠게 노는 편이었어요. 한 살 때 머리가 깨졌었고 그 후에도 뼈가 몇 번 부러졌었죠.

가족은 당신에게 어떤 의미인가요?

집이죠. 저녁에 밥을 먹는 곳이요.

그리고 제가 아플 때 가족이 나를 돌봐주고 곁에 있어준다는 것도 잘 알고 있어요.

10년 후 당신에게 클라이밍은 얼마나 중요한 것이 될까요?

그때면 스물여섯 살이 되겠네요. 목수 견습기간이 끝나면 산악가이드 교육을 받고 싶어요. 그러고 나서 산악

가이드로 일하면서 프로젝트도 몇 개 하고 싶고요. 기본적으로 삶의 우선순위를 1에서 10까지 점수를 매기자면 그때도

클라이밍의 우선순위는 9나 10 정도는 될 거예요.

지금 꿈꾸고 있는 산은 어디인가요? 어디에 마음이 끌려요?

에베레스트만 빼고 다요! 그랑조라스 북벽에 오르고 싶어요. 전 기술적 난이도가 높은 루트를 추구해요. 파타고니

아 겨울 등반도 제 꿈의 하나고, 히말라야도 그렇고요. 어쩌면 그린란드의 거벽 클라이밍을 할 수도 있을 거예요.

다른 스포츠를 등산만큼 집중해서 하는 것을 상상할 수 있을까요?

전 기술적 난이도가 높은 루트를 추구해요.

클라이밍이 없는 삶이 어떤 건지 생각할 수도 없어요.

야니크 글라트하르트를 환영하며스위스 마이링겐 사람들에게 산악스포츠는 삶의 일부이다. 고산의 준엄한 시련 속에서 사람들은 숨쉬며 살아가고 산과 함께 피와 땀을 흘린다. 이곳에 사는 열 여섯 살의 야니크 글라트하르트가 이미 프리라이드 스키와 아이스클라이밍, 볼더링 등 다양한 부문에서 인상적인 성과를 거둔 만능선수가 된 이유가 설명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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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ge 45: Fw14 아디다스 아웃도어 매거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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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HORTCUTSTEXT: 야콥 슈바이고페르 PHOTOS: 딘 포터, 한스 휴흐, 다니 모레노, 토크 브뢰드가드, 스콧 노이, 비트 카멜란더

8. 지미 크라프트GIMme Kraft! You need a

지미 크라프트! 클라이밍은 엄청나게 힘이 드는 일이

다. 그리고 디키 코브, 패트릭 매트로스 코치는 이런 힘

을 어디서 얻을 수 있는지 잘 알고 있다. 아디다스 아웃

도어는 이들이 사고 예방을 위해 근육을 발달시키고 건

강지향적 훈련에 집중하던 금년 초부터 이들을 지원해

왔다. 그들의 책 “Gimme Kraft!” (Gimme Power!

- Gimme는 영어 Give Me와 같은 발음이므로 작가의

이름을 활용한 언어유희)에서 볼 수 있듯, 두 사람 모두

자신의 기술에 대해 확실히 이해하고 있다. 이 두 명의

코치는 사샤 디길리언, 마얀 스미스-고바트, 멜리사 르

네브와 같은 아디다스 선수들과 밀접하게 협력하면서

이들이 더욱 발전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9. 프랑소와 컨모험을 멈출 줄 모르는 우리의 동료 프랑소와 컨이 이

번에는 배핀 아일랜드 스키 원정을 다녀왔다. 그는 지

구상 가장 외딴 곳에서 흥분되는 최초 투어를 했고 어

디서도 볼 수 없는 독특한 이미지를 잔뜩 안고 돌아왔

다. 우리는 프랑소와가 안전하게 우리 팀의 일원으로

돌아와서 기쁘다!

6. 아나스타시야 쿠즈미나2014년 2월 9일, 러시아 태생의 아나스타시야 쿠즈

미나는 러시아 소치 올림픽의 바이애슬론 7.5km 스

프린트에서 금메달을 획득했다. 고국 슬로바키아로 귀

국한 아나스타시야는 영웅으로 환대를 받았다. 소치에

서의 성공으로부터 2달 뒤, 그녀는 세계에서 가장 힘

들고 긴 레이스인 그린란드의 “북극 일주 레이스”에 초

대받았다. 선수들은 그린란드의 얼음 황무지 160km

를 크로스컨트리 스키로 3일만에 완주해야 했다. 그들

은 영하 40°C의 기온 속에 텐트에서 밤을 보냈다. 놀

랍게도 아나스타시야 쿠즈미나는 자신의 첫 데뷔 레이

스에서 2위를 차지했다. “그곳의 아름다운 풍경과 친절

한 사람들을 오랫동안 잊지 못할 거에요. 그리고 반드

시 다시 올 거예요.” 아나스타시야는 비록 기진맥진하

긴 했지만, 자신이 이룬 성과에 기뻐하며 이렇게 말했다.

7. 딘 포터딘 포터는 여자 친구 젠과 오스트리아산 목축견 위스

퍼와 함께 캘리포니아 요세미티 국립공원에 살고 있다.

이들 가족은 하이킹과 프리솔로 클라이밍을 하며 시간

을 보내는 것을 좋아한다. 최근에는 스카이다이빙 슈

트를 입고 공중을 나는 일에 푹 빠졌다. 지난 가을, 딘

은 사람과 개를 위해 만들어진 특별한 하니스를 이용해

위스퍼와 함께 스위스 아이거의 “The Mushroom(

버섯)”에서 뛰어내렸다. 딘을 아는 모든 사람들은 그가

위스퍼를 무엇보다 사랑하며 인생의 강렬한 순간을 함

께 하고 싶어했다는 것을 알고 있다. “When Dogs

Fly(개가 날 때)”는 딘이 최근 만든 영상물의 제목이

다. 아디다스 아웃도어 유튜브 채널에서 영상의 일부를

감상할 수 있습니다:

www.youtube.com/watch?v=rPx0vQWW4nA

4. 알베르토 “베토” 로카솔라노

우리는 프랑스의 8c 와 9a 등급 루트들을 집처럼 편안

하게 생각하는 이 젊고 다정한 스페인 친구가 우리 팀에

온 것을 환영하며, 또한 자랑스럽게 생각한다.

5. 알렉스 트시콘고산등반은 창의성, 자유, 비전, 전략, 위험, 용기, 능

력 그리고 팀웍과 우정의 상징이다. 2014년 5월 중순,

5명의 친구들이 이런 요소들을 잘 보여주는 훌륭한 본

보기가 될 네팔의 칸첸중가(Kangchenjunga) 등

정에 참여했다. 그 주인공은 바스크 지방에서 온 알렉

스 트시콘, 폴란드의 드미트리 시네프와 아담 빌레츠

키, 러시아의 아르템 브라운, 카자흐스탄의 데니스 우

루브코이다.

이 5명의 알피니스트는 1979년 칸첸중가 북서벽을

오른 영국의 전설적인 트리오 보드먼, 태스커, 스콧이

초등한 라인에 새로운 변화를 가져왔다. 4일뒤

이 5명의 클라이머는 두 팀으로 나뉘어 7,600m의 캠

프 4까지 올랐고, 그 과정에서 강한 바람, 가파른 얼음,

최고 6등급에 달하는 암벽 클라이밍을 극복해야만

했다. 5월 18일 오전 2시, 이들은 정상 도전을 시작했

다. 그러나 7,850m 지점에서 우루브코와 브라운은

되돌아가기로 결정했다. 트시콘, 빌레츠키, 시네프는 위

험해 보이는 가파른 바위와 얼음을 계속 올라갔지만 오

후 4시가 될 때까지 8,500m에 도달하지 못했고, 이미

시간이 너무 늦은 후였다. 빌레츠키는 상황의 심각성을

깨달았고 하산을 주장했다. “그가 우리 목숨을 구했습

니다”, 트시콘의 말이다. 빌레츠키는 하산길에서 미끄

러졌으나, 100미터 아래서 기적적으로 멈췄다. 이들

은 완전히 탈진한 채 7,250m의 캠프로 돌아와 우루

브코와 브라운의 포옹을 받았다. 트시콘은 동상 초기

증상을 보였고, 팀원들은 다음 날 하산하는 것을 고려했

다. 오직 데니스 우루브코만이 어려운 결정을 남겨두고

있었다. 그는 새벽에 정상에 다시 도전하기를 원했다.

“내가 가진 모든 힘을 다해서 단 한 번의 실수도 없이

정상에 도전하겠다고 제 자신과 약속했습니다”, 우루

브코의 말이다. 다음 날 아침 9시 40분, 단 4시간 30

분만에 그는 바람 한 점 없는 햇살을 받으며 8,586m

의 칸첸중가 정상에 섰다. 그 날이 채 지나기 전에 그는

캠프 1로 돌아와 친구들을 껴안으며 말했다. “친구들아

고맙다, 너희들이 없었다면 결코 해내지 못했을 거야!”

7 8

1

2

6

4

1. 알렉스 루거 & 밥시 장겔2014년 2월 13일, 알렉스 루거의 가장 최근 초등지

는 오스트리아 포랄베르크의 뷔르저 플라테에 있는 “

사이코그람(Psychogramm)” 8b+ 란 이름의 매

끈하고 빈 슬랩 위에 걸쳐 있는 루트이다. 그 이름도 적

절한, 이 말도 안 되는 루트를 등반하기 위해서는 너무

좁아서 전통적 장비 중 가장 작은 것만 간신히 설치할

수 있는 크랙을(그나마도 거의 없다) 오르는 일도 해내

야 한다. 이 압도적인 루트는 이제 알렉스 루거의 으뜸

가는 업적 중 하나가 되었다. 그로부터 한 달 후 밥시

장겔은 자신의 먹잇감으로 삼을 전통적 슬랩을 찾아냈

고, 악명이 드높은 인근 루트 “프린집 호프눙(Prinzip

Hoffnung)” 8b+ Trad 를 오른 최초의 여성이 되었

다. 바바라의 짧은 코멘트: “이 독특하고 눈부시게 아름

다운 루트에 오르면서 제가 가진 모든 힘과 용기를 끌어

낼 수 있어서 기분이 정말 좋습니다.”

2. 멜리사 르 네브세계에서 맥주공장이 가장 많이 모여 있는 독일의 이 지

방은 미식가와 식도락가들을 끌어들이는 곳이기도 하

다. 그러나 독일의 프랑코니안 스위츨런드는 맥주와 먹

을 것에 열광하는 매니아들뿐만 아니라, 숲 속 도처에

분포한 동화 속의 바위조각품들을 찾는 클라이머들 역

시 끌어들이고 있다. 프랑스의 클라이머, 멜리사 르 네

브가 프랑코니안 유라의 대표적인 정취를 맛보기 위해

이곳을 방문한 것도 당연한 일이라 할 수 있다. 멜리사

는 함부로 손을 대기 힘든 크로텐쎄 타워의 “월스트리

트(Wallstreet)” 8c를 여성 최초로 클라이밍함으로

써 자신의 기개를 드러내 보였다. 볼프강 귈리히가 이

곳을 초등하고 27년이 지난 뒤였다. 월스트리트는 세

계 최초의 8c 루트였다. “클라이밍 역사의 기념비적인

곳을 오르니 무척이나 특별한 기분이 들었어요.” 멜리

사가 말한다. 멜리사는 더욱 열의를 느꼈고, 프랑코니

안 유라를 다시 방문할 계획을 세웠다.

3. 후안 “후아니토” 오이아르자발8,000미터봉 정상에 이미 26번이나 선 남자. 우리는

그에게서 수많은 흥미진진한 모험과 이야깃거리들을

기대하고 있다.

Page 46: Fw14 아디다스 아웃도어 매거진

climaheat

보호기능이 뛰어나면서도 가벼운 미드컷 하이킹 슈즈로, 컨티넨탈 트랙션 아웃솔을 사용하여 젖은 지면과 마른 지면 모두에서 강력한 접지력을 발휘하며, 고어텍스(GORE-TEX®) 멤브레인이 적용되어 방수 및 통기성이 우수합니다. 3D 포모션(FORMOTION®) 유닛은 착지 시 발에 전해지는 충격을 완화시켜 가파른 하산길을 보다 편안하게 내려올 수 있게 해 줍니다.

테렉스 패스트 R 미드 GTX®

Terrex Fast R Mid GTX® #M173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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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

OD

UC

TS

ME

N

겨울철 하이킹을 위한 소프트쉘 미드컷 아웃도어 슈즈로, 컨티넨탈 아웃솔과 프리마로프트(PrimaLoft®) 단열재에 견고하게 방수 처리된 어퍼가 적용되어 물이 잘 스며들지 않고 젖은 상태에서도 보온력을 유지하며, 아디프린(ADIPRENE®) 기능으로 충격흡수가 뛰어납니다.

climaheat

겨울철 극한의 아웃도어에서도 활동 가능한 방한화로, 컨티넨탈 아웃솔이 적용되어 얼음과 눈 위에서도 탁월한 접지력을 발휘합니다.

클라이마프루프(climaproof)의 방수, 투습력에 프리마로프트(PrimaLoft®)의 보온성을 결합하여 젖은 상태에서도 쾌적하고 따뜻한 상태를 유지해주는 제품입니다.

테렉스 콘랙스 클라이마히트Terrex Conrax Climaheat #M18553

테렉스 패스트쉘 클라이마히트Terrex Fastshell Climaheat #M22758

고어텍스(GORE-TEX®) 멤브레인이 적용된 멀티 컨셉의 미드컷 아웃도어 슈즈로, 보호 기능 및 통기성, 쿠셔닝이 뛰어나 아웃도어 및 각종 스포츠 활동에서 편안한 착화가 가능합니다. 마모 및 발가락 보호를 위한 토캡으로 내구성이 뛰어나며, 트랙션(TRAXION™) 아웃솔이 적용되어 일반 아웃솔 대비 우수한 접지력을 발휘합니다.

AX 2 미드 GTX®

AX 2 Mid GTX® #Q34271

스텔스 러버 아웃솔이 적용된 경량 어프로치 슈즈로, 탁월한 접지력을 통한 최상의 퍼포먼스를 발휘합니다. 발 앞축 아래 클라이밍 존으로 들어가는 러그 패턴과 편안한 착화감과 충격 흡수 기능을 갖춘 아디프린(ADIPRENE®) 적용이 특징으로, 마모에 강한 메쉬 어퍼 적용으로 통기성과 내구성을 동시에 갖췄습니다.

테렉스 솔로Terrex Solo #M22270

컨티넨탈 트랙션 (TRAXION™) 아웃솔이 적용된 전문 하이킹 슈즈로, 젖은 지면과 마른 지면 모두에서 강력한 접지력을 발휘합니다.

3D 포모션(FORMOTION®) 유닛은 착지 시 발에 전해지는 충격을 완화시켜 가파른 하산길을 보다 편안하게 내려올 수 있게 해 줍니다.

아디프린(ADIPRENE®) 적용으로 쿠셔닝과 착화감을 높여 장시간 착화 시에도 피로감을 감소 시켜줍니다.

테렉스 패스트 XTerrex Fast X #M17382

#D67027

#M18627#M18626

보호기능이 뛰어나면서도 가벼운 하이킹 슈즈로, 컨티넨탈 트랙션 아웃솔을 사용하여 젖은 지면과 마른 지면 모두에서 강력한 접지력을 발휘하며, 고어텍스(GORE-TEX®) 멤브레인이 적용되어 방수 및 통기성이 우수합니다.

3D 포모션(FORMOTION®) 유닛은 착지 시 발에 전해지는 충격을 완화시켜 가파른 하산길을 보다 편안하게 내려올 수 있게 해 줍니다.

테렉스 패스트 R GTX®

Terrex Fast R GTX® #M17377

고급 합성 다운과 발수 다운 소재의 윈터자켓으로 프리마로프트(PrimaLoft®) 다운 블렌드 기술이 적용된 클라이마히트(climaheatTM) 시스템을 통해 쾌적함을 유지시켜 줍니다. 방풍, 발수, 통기성을 갖춘 립스탑 외피는 극심한 추위 및 눈비가 오는 날씨에도 뛰어난 보호력을 발휘합니다.

테렉스 스위프트 클라이마히트 자켓Terrex Swift Climaheat Frost Jacket #F95293

#F95294

코코나(Cocona®) 활성탄소 플리스는 습기관리 기능이 뛰어나며, 포모션(FORMOTION®) 기술 적용으로 어떤 움직임에도 편안한 최상의 활동성을 발휘합니다.

폰테토르토(Pontetorto®) 테크노 스트레치로 보온성이 우수하며,

몸에 꼭 맞는 착용감을 제공합니다.

테렉스 스톡호른 플리스Terrex Stockhorn Fleece #F95399

부드러운 촉감의 클라이마웜(climawarm™) 원단으로 제작된 롱슬리브 베이스레이어로 우수한 습기배출과 뛰어난 보온성을 제공합니다.

포모션(FORMOTION®) 컷 적용으로 몸에 꼭 맞는 착용감을 느낄 수 있으며, 아웃도어 활동 시에도 편안함을 보장합니다.

테렉스 아이스스카이 롱슬리브Terrex Icesky Longsleeve #F95381

탁월한 통기성 및 신축성과 전천후 보호 기능을 결합한 소프트쉘 팬츠로, 체형에 맞춘 하이브리드 구조와 땀이나 열이 발산되는 주요 부위에 각각 다른 기능성 원단이 적용 되었습니다.

스키부츠에 맞게 조절할 수 있는 밑단과 최상의 활동성과 편안함을 제공하는 포모션(FORMOTION®) 컷이 특징입니다.

테렉스 스카이클라임 팬츠Terrex Skyclimb Pants #F94628

사계절용 산악스포츠를 위한 내구성 강한 스포츠 팬츠로,

방풍 및 방수 소프트쉘 원단으로 날씨에 대한 보호력이 우수한 팬츠입니다.

테렉스 스위프트 올시즌 팬츠Terrex Swift AllSeason Pants #W66822

첨단 단열소재인 클라이마히트(climaheatTM)가 적용된 신개념 윈터자켓으로 프리마로프트(PrimaLoft®) 다운 블렌드 충전재를 통해 탁월한 보온력과 쾌적함이 확보되고, 측면과 등판 위쪽의 탄력 있는 신축 패널이 보온성을 극대화 해줍니다. 코코나(Cocona®) 안감은 최적의 습기관리 기능을 제공하고, 날씨에 대한 보호력을 발휘합니다.

테렉스 클라이마히트 자켓 Terrex Climaheat Ice Jacket # M38973

#M38974 #M38976 #M38975 #F95244 #F95245

멜란지 효과를 살린 고급스러운 소재의 패딩 자켓으로 세련된 디자인과 합리적인 가격대로,

일반 산행 및 워킹 뿐만 아니라 일상 생활에도 활용도가 높은 가을/초겨울용 자켓입니다.

HT 콤포트 자켓HT COMF DO J2 #F95243

#F91890

하이로프트 타입의 헤비 플리스 자켓으로 초겨울까지는 아우터로, 한겨울에는 내피로도 활용이 가능한 다용도 플리스 자켓입니다.

ED IVO 테디 플리스 자켓ED IVO TED FL Jacket #F91889

#F95739 #F95740 #F95741

우수한 방수 기능의 클라이마프루프 자켓으로 방수 테잎 처리와 라미네이팅 코팅으로 방수/투습력이 향상 되었으며, 실용성과 기능성을 모두 갖춘 합리적인 가격대의 제품입니다.

HT 완더탁 자켓HT WANDERTAG Jacket #D81997

고어텍스(GORE-TEX®)가 적용된 경량의 트레일 러닝화로,

아디프린+(ADIPRENE®+)을 미드솔에 적용하여 편안한 착화감과 쿠셔닝 제공하며, 인솔이 없는 구조로 지면과의 높이를 최소화하여 안정성을 부여하고, 트랙션 아웃솔로 우수한 접지력을 보여줍니다.

듀라모 크로스 X GTX®

DURAMO CROSS X GTX® #M18625

가볍고 편안하며 통기성을 갖춘 미드컷 하이킹 슈즈로, 방수 및 투습기능을 제공하는 고어텍스(GORE-TEX®)

멤브레인으로 쾌적함을, 아디프린(ADIPRENE®) 적용으로편안한 착화감을 줍니다, 트랙션(TRAXION™) 아웃솔로일반 아웃솔 대비 우수한 접지력을 제공합니다.

테렉스 스위프트 R 미드 GTX®

Terrex Swift R Mid GTX® #M22761

Page 47: Fw14 아디다스 아웃도어 매거진

어떤 지면에서든 탁월한 접지력을 발휘하는 스텔스 러버 아웃솔을 장착한 알파인 어프로치 슈즈로, 방수 고어텍스(GORE-TEX®) 멤브레인과충격 흡수 기능을 갖춘 아디프린(ADIPRENE®)이 적용되어 더욱 편안한 착화감을 줍니다. L자형 스터드 형태의 스텔스 아웃솔로 화강암으로 이뤄진 한국의 산악지형에서 더욱 안정적인 산행을 가능하게 해줍니다.

테렉스 스코프 GTX®

Terrex Scope GTX® #M17411

멀티 컨셉의 아웃도어 슈즈로, 보호 기능 및 통기성, 쿠셔닝이 뛰어나 아웃도어 및 각종 스포츠 활동에서 편안한 착화가 가능합니다. 마모 및 발가락 보호를 위한 토캡으로 내구성이 뛰어나며, 트랙션(TRAXION™) 아웃솔이 적용되어 일반 아웃솔 대비 우수한 접지력을 발휘합니다.

AX 2AX 2 #D67192

가볍고 편안하며 통기성을 갖춘 하이킹 슈즈로, 방수 및 투습기능을 제공하는 고어텍스(GORE-TEX®) 멤브레인으로 쾌적함을, 아디프린(ADIPRENE®) 적용으로 편안한 착화감을 줍니다, 트랙션(TRAXION™) 아웃솔로 일반 아웃솔 대비 우수한 접지력을 제공합니다.

테렉스 스위프트 R GTX®

Terrex Swift R GTX® #M17389

윈터스포츠에 최적화된 기능성을 보유한 아웃도어 백팩으로,

아이스엑스, 스키등을 장착할 수 있는 기능을 갖춘 배낭입니다.

테렉스 BC30Terrex BC30 #W52243

3박4일 가량의 중기 산행에 적합한 백팩으로, 스틱과 여러 아웃도어 액세서리 장착이 가능하고 유용한 수납공간이 특징인 배낭입니다.

트렉 50+10TREK 50+10 #Z12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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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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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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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

N

고어텍스(GORE-TEX®) 멤브레인이 적용된 멀티 컨셉의아웃도어 슈즈로, 보호 기능 및 통기성, 쿠셔닝이 뛰어나 아웃도어 및 각종 스포츠 활동에서 편안한 착화가 가능합니다. 마모 및 발가락 보호를 위한 토캡으로 내구성이 뛰어나며, 트랙션(TRAXION™) 아웃솔이 적용되어 일반 아웃솔 대비 우수한 접지력을 발휘합니다.

AX 2 GTX® WAX 2 GTX® W #M17481

멀티 컨셉의 아웃도어 슈즈로, 보호 기능 및 통기성, 쿠셔닝이 뛰어나 아웃도어 및 각종 스포츠 활동에서 편안한 착화가 가능합니다. 마모 및 발가락 보호를 위한 토캡으로 내구성이 뛰어나며,

트랙션(TRAXION™) 아웃솔이 적용되어 일반 아웃솔 대비 우수한 접지력을 발휘합니다.

AX 2 WAX 2 W #M17485

고어텍스 (GORE-TEX®)가 적용된 경량의 트레일 러닝화로,

아디프린+(ADIPRENE®+)을 미드솔에 적용하여 편안한 착화감과 쿠셔닝 제공하며, 인솔이 없는 구조로 지면과의 높이를 최소화하여 안정성을 부여하고, 트랙션 아웃솔로 우수한 접지력을 보여줍니다.

듀라모 크로스 X GTX® WDURAMO CROSS X GTX® W #M21158

스텔스 러버 아웃솔이 적용된 경량 어프로치 슈즈로, 탁월한 접지력을 통한 최상의 퍼포먼스를 발휘합니다. 발 앞축 아래 클라이밍 존으로 들어가는 러그 패턴과 편안한 착화감과 충격 흡수 기능을 갖춘 아디프린(ADIPRENE®) 적용이 특징으로, 마모에 강한 메쉬 어퍼 적용으로 통기성과 내구성을 동시에 갖췄습니다.

테렉스 솔로 WTerrex Solo W #M22271

가볍고 편안하며 통기성을 갖춘 하이킹 슈즈로, 방수 및 투습기능을 제공하는 고어텍스(GORE-TEX®) 멤브레인으로 쾌적함을, 아디프린(ADIPRENE®) 적용으로 편안한 착화감을 줍니다, 트랙션(TRAXION™) 아웃솔로 일반 아웃솔 대비 우수한 접지력을 제공합니다.

테렉스 스위프트 R GTX® WTerrex Swift R GTX® W #Q21882

고급 합성 다운과 발수 다운 소재의 윈터자켓으로 프리마로프트(PrimaLoft®) 다운 블렌드 기술이 적용된 클라이마히트(climaheatTM) 시스템을 통해 쾌적함을 유지시켜 줍니다. 방풍, 발수, 통기성을 갖춘 립스탑 외피는 극심한 추위 및 눈비가 오는 날씨에도 뛰어난 보호력을 발휘합니다.

테렉스 스위프트 클라이마히트 자켓Terrex Swift Climaheat Frost Jacket #F96091

첨단 단열소재인 클라이마히트(climaheatTM)가 적용된 신개념 윈터자켓으로 프리마로프트(PrimaLoft®) 다운 블렌드 충전재를 통해 탁월한 보온력과 쾌적함이 확보되고, 측면과 등판 위쪽의 탄력 있는 신축 패널이 보온성을 극대화 해줍니다. 코코나(Cocona®) 안감은 최적의 습기관리 기능을 제공하고, 날씨에 대한 보호력을 발휘합니다.

테렉스 클라이마히트 자켓 Terrex Climaheat Ice Jacket #F88649

#M61693

하이로프트 타입의 헤비 플리스 자켓으로 초겨울까지는 아우터로, 한겨울에는 내피로도 활용이 가능한 다용도 플리스 자켓입니다.

W ED IVO 테디 플리스 자켓W ED IVO TED FL Jacket #M61691

W

#D81776 #F88685

우수한 방수 기능의 클라이마프루프 자켓으로 방수 테잎 처리와 라미네이팅 코팅으로 방수/투습력이 향상 되었으며, 실용성과 기능성을 모두 갖춘 합리적인 가격대의 제품입니다.

W HT 완더탁 자켓W HT WANDERTAG Jacket #F88684

W

아디다스 온라인 스토어shop.adidas.co.kr

Page 48: Fw14 아디다스 아웃도어 매거진

아디다스 아웃도어 전문매장

강남 직영점서울특별시 서초구 반포동 723-23

02) 516-3128

김포 장기 아울렛점 경기도 김포시 장기동 29

031) 998-7358

시에라 아웃도어 동작점서울특별시 동작구 현충로 164 1층

02) 813-0808

시에라 아웃도어 용산점 서울특별시 용산구 한강대로 23길 55용산 아이파크몰 문화관 4층

02) 2012-3858

시에라 아웃도어 일산점경기도 고양시 일산동구 고양대로 1132

031) 963-2612

시에라 아웃도어 양재점 서울특별시 서초구 매헌로 16

하이브랜드 1층 패션관

070) 4651-0080

오케이아웃도어 연산점 부산시 연제구 연산동 1122-2

비와이씨빌딩 6층

051) 868-9926

오케이아웃도어 동대문역사문화공원점 서울특별시 중구 광희동 1가 216

광희빌딩 지하아케이드 1층 02) 2278-9757

오케이아웃도어 당산점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당산동 5가 11-33

당산디오빌상가 지하 1층 02) 3667-1076

아웃도어 멀티 브랜드 매장

부산 범내골점부산광역시 진구 범천동 882-25

051) 633-3933

부산 스포라도 경성대점부산광역시 남구 대연동 39-2

051) 612-9177

대구 만촌 메가점 대구광역시 수성구 만촌동 1037-22, 23호

053) 754-1626

대전 장대점대전광역시 유성구 장대동 341-6

042) 822-6848

양산점 경남 양산시 중부동 346-2, 상가건물 1층

055) 383-2288

광주 황금동점광주광역시 동구 황금동 7-2

062) 233-9919

현대백화점 울산점울산시 남구 삼산동 1521-1 울산점 7층

052) 228-0659

제주점제주도 제주시 일도 1동 1298-16

064) 759-3812

전주 서신점전북 전주시 완산구 효자동2가 1232-3

아데나스포츠빌딩 103호063) 273-1034

발행정보2014 fall/winter 아디다스 아웃도어 매거진 & 제품 하이라이트아디다스 AG가 편집한 공식 아웃도어 카탈로그입니다. 아디다스 아웃도어 매거진은 연 2회 발행됩니다.

발행인adidas AGWorld of SportsAdi-Dassler-Straße 191074 Herzogenaurach – Germany

기획 및 실행 bøa! agentur gmbh 사진작가 Timeline 프로덕션, 야콥 슈바이고페르, 미하엘 마이즐, 프랑크 크렛취만, 한스 마이르, 레이 뎀스키, 피터 운터마이어호퍼 글 마이크 맨들, 플로 샤임플루크, 라인홀트 메스너, 야콥 슈바이고페르, 앤드류 비샤라트, 크리스티안 페닝 카피라이팅 및 영어 번역 WordWorks & 앤드류 비샤라트 국문번역 및 감수 한석우, 신상교 국문편집 디자인 이고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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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르마트 알핀 센터 - 1894년 설립된 스위스의 이 협회는 100년 이상의 성공적인 역사를 자랑합니다. 체르마트 알핀 센터(Zermatt Alpin Center)에 소속된 60명이 넘는 전문 산악가이드들은 2011년 봄부터 아디다스 아웃도어 제품을 사용해 오고 있습니다.

“레코 스파이더스(Lecco Spiders)”는 이탈리아의 유명한 그리그네타 스파이더스 산악협회(Grignetta Spiders Mountain-eering Association)에 속한 등반클럽입니다. 이 클럽은 60년이 넘는 기간 동안 세계적으로 수많은 성공 사례를 남긴 바 있습니다. 회원으로는 카신(Cassin)과 카시미로 페라리(Casimiro Ferrari) 같은 과거의 영웅들을 비롯하여 마테오 델라 보르델라(Matteo Della Bordella)와 파비오 팔마(Fabio Palma) 등 현역 유명인사들도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들은 오랜 세월 동안 수많은 새 루트를 개척했을 뿐 아니라 세계적인 스포트라이트를 받으며 명성을 쌓아왔습니다.

주크스피체 마운티니어링 스쿨(Zugspitze Mountaineering School)은 독일에서 가장 높은 산에 있는 산악가이드 협회입니다. 이 협회가 가진 전문지식은 높은 수준의 훈련프로그램과 투어프로그램을 보면 확실히 알 수 있습니다. 이 협회에 속한 가이드 중 일부는 가치를 매길 수 없을 만큼 오랜 경험을 가진 노련한 등반가들입니다. 그 밖의 가이드들도 여러 알파인 협회와 연계된 교육훈련프로그램을 통해, 그리고 이러한 협회와 연계된 여러 고객과의 다양한 투어를 통해서 최신의 정보와 기술을 습득하고 있습니다.

DAV 서밋 클럽(DAV Summit Club GmbH)은 독일 알파인 협회 산하 등산학교이자 전문 여행 단체로, 세계 전역에서 활발한 등산 활동과 문화 탐방을 주최하고 있습니다. DAV 서밋 클럽은 1957년 설립된 DAV의 등산 서비스에서 시작하여, 현재 세계 최대의 등산학교 중 하나로 성장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