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의성공적추진을위한국제포럼개최pdftimes.postech.ac.kr/304/304_kor.pdf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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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이하 과학벨 트)의 성공적 추진을 위한 국제포럼’이 3 월 30일 우리대학 포스코 국제관에서 개 최됐다. 이 행사에는 국내외 과학자, 지역 시∙도 관계자, 교내 교직원, 학생들이 모 여 세계 다른 지역의 성공 사례와 동향을 듣고, 경북 및 울산, 대구 지역에 과학벨 트를 성공적으로 유치하기 위한 토의를 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이 행사는 최성해 대구경북지역대학교 육협의회장과 백성기 총장의 환영사, 박 승호 포항시장과 공원식 경북정무부도지 사를 포함한 대구, 울산 지역 관계자의 축 사로 시작됐다. 다음 순서로 한동대 이재 영 교수는‘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조성 계획과 전략’이라는 제목으로 토의 주제 를 발표했다. 이 교수의 발표 후 저명한 해외학자들 의 주제발표가 있었다. 주제발표는 △세 르지오 베르톨루찌(Sergio Bertolucci) 스 위스 CERN 연구소 부소장의‘지식선도 사회에서 연구개발 인프라의 역할: CERN의 사례’△피터 풀데(Peter Fulde) 아시아태펴양이론물리센터 소장의‘막스 플랑크 재단의 운영 현황 및 향후 계획’ △황승진 스탠포드대 경영대학원 교수의 ‘실리콘 밸리의 기술, 혁신, 기업가 정신’ 순으로 진행됐다. 주제발표에 이어 위의 세 해외학자와 백성기 총장, 노석균 바른과학기술사회실 현을 위한 국민연합(이하 과실연) 공동대 표, 정무영 울산과학기술대 부총장, 이재 영 한동대 글로벌녹색성장연구소장이 참 석하여 과학벨트의 성공적 추진을 위한 토의를 진행했다. 토의에 참여한 패널들은 과학벨트의 지 역 유치에 긍정적인 답변을 내놓았다. 세 르지오 베르톨루찌 부소장은“3∙4세대 방사광 가속기와 양성자 가속기가 각각 성격이 다른 가속기이기는 하지만 여기 에 중이온 가속기까지 들어온다면 연구 자 사이에 교류를 통해서 가속기 집적 효 과와 시너지 효과가 발생할 수 있을 것이 다”라고 말했다. 피터 풀데 교수는“막스 플랑크 연구소가 서울대나 KAIST를 두고 포스텍을 선택한 이유가 있다. 포스텍의 과학적 성공과 교수들의 연구 역량 및 의 지가 대단하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황 승진 스탠포드대 교수는“새로운 도전 의 지와 역량이 있으면 충분히 성공할 것을 기대한다. 대덕 과학연구단지가 정부 중 심의 Top-down 방식인데 반해, 새로운 과학벨트는 민간 중심의 Bottom-up 방 식일 필요가 있다”라고 말했다. 포럼에 참석한 패널들은 과학벨트의 우리지역으 로의 성공적 유치가 가능하다고 판단하 고, 앞으로 이를 위해서 박차를 가하기로 합의했다. <4면으로 이어짐> 4월 1일 동아일보에서 선정한‘10년 뒤 한국을 빛낼 100인’에 우리대학 김기문 (첨단재료), 김승환(물리), 박형주(수학) 교 수와 함돈희(정보전자융합) 방문교수가 선정됐다. ‘10년 뒤 한국을 빛낼 100인’ (이하 100 인)에는 △꿈꾸는 개척가 △자유로운 창 조인 △미래를 여는 지도자 △도전하는 경제인 △행동하는 지성인 등 다섯 분야 에서 10년 뒤 우리나라를 이끌어갈 100명 을 선정했으며, 네 교수 모두 꿈꾸는 개척 가 분야에 선정되었다. 김기문 교수는 초분자화학 분야의 세계 적인 권위자로, 새로운 바이오 및 나노 기 초기술을 개발하는 독창적인 연구로 꾸준 히 주목을 받고 있으며, 세계적 권위의 화 학지‘안게반테 케미’에 가장 많은 논문 을 발표한 100인으로 선정된 바 있다. 김승환 교수는 아시아태평양물리학연 합회(AAPPS)에서 최연소 부회장을 지낸 경력이 있는 네트워크 물리학의 전문가이 다. 김 교수는 노벨상 수상자를 30여 명이 나 배출한 독일 막스플랑크 연구소를 우 리대학에 유치하는데 주도적인 역할을 하 였고, 과학기 술인 민간단체 인‘바른 과학 기술사회 실현 을 위한 국민 연합’에서활 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박형주 교수 는 국제수학자 대회의 2014 년 서울 개최 를 총괄하는 조직위원장으로 대회 유치에 크게 기여하였으며, 수학과 관련한 대중적 글쓰기와 신문�방송 등 활발한 커뮤니케 이션 활동을 하고 있다. 함돈희 교수는 미국 하버드대 응용과학 대학 교수로 현재 우리대학 정보전자융합 공학부에 방문교수로 있다. 함 교수는 2002년 28세에 당시 한국인으로는 최연 소 미국 하버드대 교수에 임용됐으며, 전 기공학과 응용물리학 분야에서 촉망받는 학자로 꼽힌다. 손영섭 기자 ys9111@ 창간 1988년 10월 26일 | 발행인 겸 편집인 백성기 | 주간 조동완 | 편집장 강명훈 | 발행처 포항공대신문사 | 인쇄처 고문당 인쇄ㄜ | 경상북도 포항시 남구 효자동 산 31 | 전화 054-279-2622 (Fax 054-279-2624) THE POSTECH TIMES http://times.postech.ac.kr 2011년 4월 13일 수요일 제 304 호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의 성공적 추진을 위한 국제포럼 개최 국내외 과학자, 지역 시�도 관계자 등 참여, 유치 열의 표명 ‘10년 뒤 한국을 빛낼 100인’에 우리대학 교수 선정 과학기술 분야를 이끌어갈‘꿈꾸는 개척가’분야에 3명 13 기획특집 - 지도사단문화 특집 - 수습기자의 다짐 10,11 기획취재 - 캠퍼스 리쿠르팅 5 다음 신문 제305호는 5월 4일 (수) 발행됩니다. ▲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 으로 김기문�김승환�함돈 희�박형주 교수 영국에서 발행되는 더 타임스의 주간교 육전문섹션 THE(Times Higher Education) 지가 지난 3월 24일자를 통해 <Rising Star> 라는 제목의 특집기사로 우리대학을 집중 소개해 눈길을 끌고 있다. 8페이지에 걸쳐 디지털 에디션과 특별부 록으로 전 세계에 배포된 이 기사에서, 더 타임스는“세계 무대의 새로운 주역”으로 우리대학을 표현하며 우리대학의 현황과 성과 등 세계대학평가 28위를 차지하게 된 원동력을 상세하게 소개했다. 토니 윌킨슨 기자는 기사에서“포스텍과 산업체의 긴밀한 협력은 다른 경쟁 대학들 에 비해 결정적인 재정적 이점이 될 것”이 라며“연구에 충분한 연구비를 지원하는 것 역시 전 세계의 우수한 교수와 대학원생 을 포스텍으로 끌어들일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베를린 공대 해럴드 에르멜은 인터뷰를 통해“포스텍과는 지난 1994년부터 텔레 커뮤니케이션 분야 연구에 집중적으로 교 류를 해왔다”라며“포스텍은 아주 탁월한 대학으로 앞으로 연구와 교육 분야에서 그 교류를확대할생각”이라고밝혔다. THE지는 우리대학의 국제화 노력에도 큰 관심을 보였다. 2010년, 우리대학이 선 언한 영어공용화 정책은 전 세계의 우수한 연구 인력이 언어 장벽 없이 대학에 모일 수 있게 하는 중요한 요소라고 설명했다. 백성기 총장은“삼성과 현대 같은 브랜 드가 해외에서 친숙해진 것처럼 대학 역시 세계적으로 친숙한 대학이 될 수 있다”라 고 밝힌 뒤“우리대학은 국제적인 안목을 가지고 더욱 발전해 나갈 것이며, 세계의 연구자들과 학생들에게 탁월한 연구중심 대학으로서의 신뢰를 쌓아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영국 더타임스, 우리대학 집중 소개 주간 교육전문섹션 THE, 포스텍 특집 ▶ 더 타임스 의 주간교육 전문섹션에 <Rising Star>란 목의 특집기 사로 우리대 학이 집중 소 개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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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ge 1: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의성공적추진을위한국제포럼개최pdftimes.postech.ac.kr/304/304_kor.pdf · ‘실리콘밸리의기술, 혁신, 기업가정신’ 순으로진행됐다.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이하 과학벨

트)의 성공적 추진을 위한 국제포럼’이 3

월 30일 우리 학 포스코 국제관에서 개

최됐다. 이 행사에는 국내외 과학자, 지역

시∙도 관계자, 교내 교직원, 학생들이 모

여 세계 다른 지역의 성공 사례와 동향을

듣고, 경북 및 울산, 구 지역에 과학벨

트를 성공적으로 유치하기 위한 토의를

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이 행사는 최성해 구경북지역 학교

육협의회장과 백성기 총장의 환 사, 박

승호 포항시장과 공원식 경북정무부도지

사를 포함한 구, 울산 지역 관계자의 축

사로 시작됐다. 다음 순서로 한동 이재

교수는‘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조성

계획과 전략’이라는 제목으로 토의 주제

를 발표했다.

이 교수의 발표 후 저명한 해외학자들

의 주제발표가 있었다. 주제발표는 △세

르지오 베르톨루찌(Sergio Bertolucci) 스

위스 CERN 연구소 부소장의‘지식선도

사회에서 연구개발 인프라의 역할:

CERN의 사례’△피터 풀데(Peter Fulde)

아시아태펴양이론물리센터 소장의‘막스

플랑크 재단의 운 현황 및 향후 계획’

△황승진 스탠포드 경 학원 교수의

‘실리콘 밸리의 기술, 혁신, 기업가 정신’

순으로 진행됐다.

주제발표에 이어 위의 세 해외학자와

백성기 총장, 노석균 바른과학기술사회실

현을 위한 국민연합(이하 과실연) 공동

표, 정무 울산과학기술 부총장, 이재

한동 로벌녹색성장연구소장이 참

석하여 과학벨트의 성공적 추진을 위한

토의를 진행했다.

토의에 참여한 패널들은 과학벨트의 지

역 유치에 긍정적인 답변을 내놓았다. 세

르지오 베르톨루찌 부소장은“3∙4세

방사광 가속기와 양성자 가속기가 각각

성격이 다른 가속기이기는 하지만 여기

에 중이온 가속기까지 들어온다면 연구

자 사이에 교류를 통해서 가속기 집적 효

과와 시너지 효과가 발생할 수 있을 것이

다”라고 말했다. 피터 풀데 교수는“막스

플랑크 연구소가 서울 나 KAIST를 두고

포스텍을 선택한 이유가 있다. 포스텍의

과학적 성공과 교수들의 연구 역량 및 의

지가 단하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황

승진 스탠포드 교수는“새로운 도전 의

지와 역량이 있으면 충분히 성공할 것을

기 한다. 덕 과학연구단지가 정부 중

심의 Top-down 방식인데 반해, 새로운

과학벨트는 민간 중심의 Bottom-up 방

식일 필요가 있다”라고 말했다. 포럼에

참석한 패널들은 과학벨트의 우리지역으

로의 성공적 유치가 가능하다고 판단하

고, 앞으로 이를 위해서 박차를 가하기로

합의했다.

<4면으로 이어짐>

4월 1일 동아일보에서 선정한‘10년 뒤

한국을 빛낼 100인’에 우리 학 김기문

(첨단재료), 김승환(물리), 박형주(수학) 교

수와 함돈희(정보전자융합) 방문교수가

선정됐다.

‘10년 뒤 한국을 빛낼 100인’(이하 100

인)에는 △꿈꾸는 개척가 △자유로운 창

조인 △미래를 여는 지도자 △도전하는

경제인 △행동하는 지성인 등 다섯 분야

에서 10년 뒤 우리나라를 이끌어갈 100명

을 선정했으며, 네 교수 모두 꿈꾸는 개척

가 분야에 선정되었다.

김기문 교수는 초분자화학 분야의 세계

적인 권위자로, 새로운 바이오 및 나노 기

초기술을 개발하는 독창적인 연구로 꾸준

히 주목을 받고 있으며, 세계적 권위의 화

학지‘안게반테 케미’에 가장 많은 논문

을 발표한 100인으로 선정된 바 있다.

김승환 교수는 아시아태평양물리학연

합회(AAPPS)에서 최연소 부회장을 지낸

경력이 있는 네트워크 물리학의 전문가이

다. 김 교수는 노벨상 수상자를 30여 명이

나 배출한 독일 막스플랑크 연구소를 우

리 학에 유치하는데 주도적인 역할을 하

고, 과학기

술인 민간단체

인‘바른 과학

기술사회 실현

을 위한 국민

연합’에서 활

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박형주 교수

는 국제수학자

회의 2014

년 서울 개최

를 총괄하는 조직위원장으로 회 유치에

크게 기여하 으며, 수학과 관련한 중적

쓰기와 신문�방송 등 활발한 커뮤니케

이션 활동을 하고 있다.

함돈희 교수는 미국 하버드 응용과학

학 교수로 현재 우리 학 정보전자융합

공학부에 방문교수로 있다. 함 교수는

2002년 28세에 당시 한국인으로는 최연

소 미국 하버드 교수에 임용됐으며, 전

기공학과 응용물리학 분야에서 촉망받는

학자로 꼽힌다.

손 섭 기자 ys9111@

창간 1988년 10월 26일 | 발행인 겸 편집인 백성기 | 주간 조동완 | 편집장 강명훈 | 발행처 포항공 신문사 | 인쇄처 고문당 인쇄ㄜ | 경상북도 포항시 남구 효자동 산 31 | 전화 054-279-2622 (Fax 054-279-2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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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제 330044 호호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의 성공적 추진을 위한 국제포럼 개최

국내외 과학자, 지역 시�도 관계자 등 참여, 유치 열의 표명

‘10년 뒤 한국을 빛낼 100인’에 우리 학 교수 선정

과학기술 분야를 이끌어갈‘꿈꾸는 개척가’분야에 3명

13

기획특집 - 지도사단문화

특집 - 수습기자의 다짐

10,11

기획취재 - 캠퍼스 리쿠르팅 5

다음신문제제330055호호는는

55월월44일일((수수))발행됩니다.

▲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

으로 김기문�김승환�함돈

희�박형주 교수

국에서 발행되는 더 타임스의 주간교

육전문섹션 THE(Times Higher Education)

지가 지난 3월 24일자를 통해 <Rising Star>

라는 제목의 특집기사로 우리 학을 집중

소개해눈길을끌고있다.

8페이지에걸쳐디지털에디션과특별부

록으로 전 세계에 배포된 이 기사에서, 더

타임스는“세계 무 의 새로운 주역”으로

우리 학을 표현하며 우리 학의 현황과

성과 등 세계 학평가 28위를 차지하게 된

원동력을상세하게소개했다.

토니 윌킨슨 기자는 기사에서“포스텍과

산업체의 긴 한 협력은 다른 경쟁 학들

에 비해 결정적인 재정적 이점이 될 것”이

라며“연구에 충분한 연구비를 지원하는

것역시전세계의우수한교수와 학원생

을 포스텍으로 끌어들일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베를린 공 해럴드 에르멜은 인터뷰를

통해“포스텍과는 지난 1994년부터 텔레

커뮤니케이션 분야 연구에 집중적으로 교

류를 해왔다”라며“포스텍은 아주 탁월한

학으로 앞으로 연구와 교육 분야에서 그

교류를확 할생각”이라고밝혔다.

THE지는 우리 학의 국제화 노력에도

큰 관심을 보 다. 2010년, 우리 학이 선

언한 어공용화 정책은 전 세계의 우수한

연구 인력이 언어 장벽 없이 학에 모일

수있게하는중요한요소라고설명했다.

백성기 총장은“삼성과 현 같은 브랜

드가 해외에서 친숙해진 것처럼 학 역시

세계적으로 친숙한 학이 될 수 있다”라

고 밝힌 뒤“우리 학은 국제적인 안목을

가지고 더욱 발전해 나갈 것이며, 세계의

연구자들과 학생들에게 탁월한 연구중심

학으로서의 신뢰를 쌓아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국 더타임스, 우리 학 집중 소개

주간 교육전문섹션 THE, 포스텍 특집

▶ 더 타임스

의 주간교육

전문섹션에

< R i s i n g

Star>란 제

목의 특집기

사로 우리

학이 집중 소

개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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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22 22001111년년 44월월 1133일일 수수요요일일 제제 330044 호호

우리 학과 가천의 (총장

송석구), 길병원(원장 이태훈)

은 지난 3월 23일 인천 송도

이길여 암�당뇨연구원에서 공

동연구와 융합교육협력을 위

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이번 협정체결에 따라 △공

동 연구 개발 △인력 교류 및

양성 △공동 교육 지원 등에

긴 하게 협력하기로 했다.

특히 이들 기관은 난치성

질병의 제어기술 개발에 중점을 두고 신

약, 의료기기, 진단기술의 개발과 제품화

연구를 진행한다. 이를 위해 세미나�심포

지엄은 물론 박사후연구원 연수 프로그

램 등 다양한 방면에서 협력도 이루어질

예정이다.

백성기 총장은“우리 학은 가천의 ,

길병원과의 만남을 통해 생명과학 분야

에서 더욱 탁월한 연구성과를 창출할 수

있을 것”이라며“우수한 연구인력들이

확보한 기초과학 기술을 공동연구에 제

공해 암이나 당뇨 등 난치성 질병 치료에

필요한 기술 개발에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 한다”라고 밝혔다.

포스텍-가천의 -길병원 양해각서 체결

난치성 질병 제어 기술 공동연구와 융합교육 협력

▲ 우리 학과 가천의 , 길병원은 지난 3월 23일 가

천의 에서 공동연구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단백질연구의 세계

적 가로 광합성에 필

수적인 단백질 복합체

구조를 규명한 공로로

88년 노벨화학상을 수

상 한 로 버 트 후 버

(Robert Huber) 박사가

포스텍을 찾았다.

포항가속기연구소(소장 이문호)는 지

난 3월 25일 포스코 국제관 국제회의장

에서 로버트 후버 박사 초청특강을 개최

했다.

독일 막스플랑크 생화학연구소 명예소

장이기도 한 후버 박사는‘세포내 단백질

분해: 메커니즘, 구조와 응용(Intracellular

Proteolysis: Mechanisms, Structures, and

Application)’을 주제로 강연했다. 이 강

연에서 후버 박사는 세포나 준세포막의

조절단백질의 역할과 분해 메커니즘 등

에 해 상세하게 설명했다.

1937년 뮌헨에서 태어난 후버 박사는

뮌헨공 에서 박사학위를 받고 막스플랑

크 생화학연구소와 뮌헨공 를 오가며

연구를 진행해 왔다. X선 회절을 이용, 단

백질 입체구조 규명을 연구해온 그는

1985년 특정 세균에서 광합성에 반드시

필요한 단백질 복합체 구조를 규명하는

데 성공, 일반적 광합성 메커니즘에 한

이해를 폭 높인 연구로 인정받으며 3년

뒤인 1988년 노벨화학상을 수상했다.

노벨화학상 수상자 로버트 후버 박사 특강 열려

단백질연구의 세계적 가, ‘세포내 단백질 분해’주제로

우리 학은 지난 3

월 30일 장 피에르 세

르 교수를 초청, 수리

과학관에서‘Num

ber of points mod p’

이란 주제로 제11회

아운강좌를 개최했

다.

장 피에르 세르 (콜

라주 드 프랑스) 교수

는 27세에 필즈상을 수상해 최연소 필즈

상 수상자로 기록되어 있으며, 현존하는

20세기 최고의 수학자로 불리운다. 현

수학을 수적, 공리적으로 재건설했다는

평을 받고 있으며, 지난 2000년에는 노벨

상에 버금가는 권위로 인정받는 울프상

을, 2003년에는‘수학의 노벨상’아벨상

을 최초로 수상했다.

현재까지 이 3개의 상을 모두 수상한

수학자는 세르 교수와 존 탐슨 미국 플로

리다 교수 뿐이다.

세르 교수는 주 연구분야인 정수론뿐

만 아니라 현 수학의 거의 모든 분야에

서 최고의 업적을 쌓았다고 평가되며“연

구하는 분야는 곧 당 수학의 주류”라는

말을 들을 정도로 수학계에서 추앙을 받

고 있는 인물이다.

우리 학은 1990년 아운 정환탁 선생이

과학기술연구 발전을 위해 출연한 1억원

의 기금 수익금을 바탕으로 기초과학분야

의 세계적인 석학을 초빙, ‘아운강좌’를

개최해왔으며, 올해로 11회째를 맞이했다.

살아있는 20세기 최고의 수학자, 우리 학 방문

장 피에르 세르 교수 초청 아운강좌 개최

세계 최고의 연구중심 학을 목표로

하는 우리 학과 로벌 종합에너지기업

을 지향하는 SK 이노베이션(사장 구자 )

이 아시아의 우수인재 양성을 위해 힘을

모았다.

우리 학과 SK이노베이션은 지난 3월

25일 우리 학 회의실에서 로벌 인

재양성 프로그램을 위한 산학협력 협약

을 체결했다.

이 협약에 따라 우리 학은 중국∙인

도�베트남 등 아시아 지역의 우수인재를

선발하여 양성하고, SK이노베이션은 이

에 필요한 등록금�연구비 등 모든 경비를

부담하며, 졸업생은 SK 이노베이션에 입

사하게 된다.

또한 우리 학은 우수한 해외 학원

생 유치로 학 국제화에 기여하고, SK이

노베이션은 기업에 필요한 우수 인재를

양성, 확보할 수 있어 이러한 산학협력은

더욱 양성화 될 것으로 기 된다.

포스텍-SK 이노베이션, 로벌 인재“손 잡는다”

아시아권 우수인재 양성 위한 산학협력 협약 체결

▲ SK 이노베이션과의 산학협력 협약이 지

난 3월 25일 회의실에서 열렸다

정윤희(물리) 교수가 네취(NETZSCH-

Korea)사와 한국열물성학회(KSTP)가 수

여하는‘Netzsch-KSTP 상(이하 네취

상)’을 수상했다.

정 교수는 수년간 열물성 연구에 매진

해 다양한 열 측정법을 개발, 고체 시료에

적용하는 연구를 진행해 왔으며, 열 측정

을 이용한 진공 측정기와 가속기 측정기

를 개발, 지난 2004

년 특허 전에서 국

무총리상을 수상하

기도 하 다.

한국열물성학회

의 창립멤버이기도

한 정 교수는 지난

2005년부터 2007년까지 이 학회의 회장

을 역임하는 등 열물성 분야 연구에서 올

린 탁월한 성과와 학회 발전에 이바지한

공로로 네취상의 수상자로 선정됐다.

네취상은 열분석∙물성 등 분야의 세

계적인 장비업체인 독일 네취사의 후원

으로 수여하는 상으로 한국열물성학회

회원으로서 열물성 연구에 우수한 업적

을 올린 연구자에게 매 2년마다 수여하는

상이다.

시상은 지난 8일 KAIST에서 열린

2011 한국열물성학회 학술 회에서 있

었다.

정윤희(물리) 교수, NETZSCH-KSTP상 수상

열물성 분야에서 탁월한 연구 성과 거둬

◉ 이기훈 (단일계열 11)

◉ 이승현 (단일계열 11)

◉ 이인호 (화학 11)

◉ 이재윤 (화공 11)

◉ 정재 (컴공 11)

임 수습기자(이상 4월 15일부)

<본 사 사 령>

기계공학과 박성진(기계 87) 교수가 자

신의 벤처 경험을 바탕으로 이번 봄학기

에 색다른 강의를 개설하 다. ‘벤처창

업: 이론과 실제’라는 이 강의는 2009년

가을학기 생체재료역학 강의에서 박 교

수가 과제로 실시하 던 사업계획서 발

표회의 심사위원으로 참여하 던 동문

벤처기업인들의 격려로 시작하게 되었

다. 이 과목은 강의 11회와 발표 3회로 편

성되어 있으며, 현재 18명이 수강하고 있

다.

학과 연구활동에 한 기 와 역할

이 바뀌고 있는 현실에서 연구자로 살아

가다 보면 직간접적으로 사업계획서를

접할 기회가 많기 때문에 이 과목은 교육

적인 차원에서 학원생들에게 도움이

될 것이고 사업에 관심이 많은 학생에게

는 더 없이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예상된

다.

강의 개설을 위해 박 교수는 지난 1월

말 총동창회 회의에서 이 과목의 취지와

내용을 소개하고 동문들에게 도움을 요

청하 다. 이에 동문기업인 펜타시큐리

티 시스템( 표 이석우, 산경 87)이 강의

후원금을 지원하기로 하 으며, 강의 연

사 11명 중 8명이 동문으로 구성되었다.

강연 연사 중 한 명인‘피앰그로우’박

재홍(컴공 87) CEO는“포스텍의 새로운

도약을 위해 지난 25년간 쌓아온 연구 인

프라를 바탕으로 벤처붐이 우리 학에

필요한 시점에 이 과목이 중요한 롤모델

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손 섭 기자 ys9111@

동문 벤처기업인 참여하는“벤처창업”강의 개설

총동창회와 동문기업 펜타시큐리티 시스템 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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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학제제 330044 호호 22001111년년 44월월 1133일일 수수요요일일

지난 3월 11일 일본 동북부에 발생한

지진으로 인하여 많은 피해가 속출한 가

운데, 우리 학의 자매결연 학인 동북

학(東北大學, Tohoku University)이 큰

피해를 입었다. 이에 우리 학은 자매

학의 피해 복구를 돕기 위하여 구성원들

에게 성금을 모금했다. 동북 학은 이번

지진의 향을 가장 많이 받은 지역 중

하나인 미야기현에 위치하고 있어 큰 피

해를 입고 현재 휴교상태에 있다.

성금 모금은 계좌이체, 급여 공제 등의

방법으로 진행되었으며, 학생들의 편의

를 위해 학생회관 1층에서는 모금함 기탁

도 이루어졌다.

이번 성금 모금에는 총 14,229,060원이

모 다.

손 섭 기자 ys9111@

日, 지진 피해 자매결연 동북 학 성금 모금

11일 동안 천사백여 만원 모여

삼성전자(주) 반도체 사

업부 메모리를 담당하고

있는 전동수 사장의 특별

강연이 3월 29일 화요일

LG연구동 강당에서 열렸

다. 이번 강연에서 전동수

사장은‘IT산업 내 반도체

의 위상과 사명’을 주제로

강연하 으며, 참가자들

의 뜨거운 열기와 호응으

로 2시간 넘게 진행되었

다.

한편, 강연 전 LG연구

동 강당에서 삼성전자 반도체 사업부의

회사 설명회가 개최되었다. 우정환(컴공

11) 학우는“아직 신입생이라 반도체에

해 궁금해서 참가하 는데, 삼성이라

는 기업과 평소에는 잘 알지 못했던 반도

체 사업에 해 알 수 있었던 좋은 계기

다”라고 강연 후 소감을 밝혔다.

박민선 기자 minsun0518@

삼성전자 반도체 사업부 전동수 사장 특강

‘IT 산업 내 반도체의 위상과 사명’주제로

▲ 전동수 사장이 반도체의 위상과 사명에 해 특강하고 있다

복지회 공모전이 열린다. 이 공모전은

총학생회 집행부 학생복지국과 우리 학

복지회가 주관하는 행사로 우리 학 단

체 중 학생들과 가장 접하게 연관되어

있는 복지회의 운 방침이나 운 아이

디어에 한 학생들의 폭넓은 의견을 수

렴하기 위해 열린다.

응모 분야는 △생산성 향상 △금융비

용 절감 △에너지 효율 향상 △프로세스

△마케팅 △자원 재활용 △기술 개발 등

이 있으며, 이와 관련하여 학생들의 다양

한 의견을 자유롭게 작성하여 제출하면

된다.

공모전 서류접수는 5월 8일까지이며,

총학생회 집행부와 복지회의 심사를 거

쳐 6개 팀을 선정한 후, 5월 말 발표와 시

상이 진행될 예정이다.

자세한 사항은 홈페이지(http:// pou.

postech.ac.kr)를 참조하면 된다.

손 섭 기자 ys9111@

복지회 공모전, 학생들의 다양한 의견 수렴

우리 학 동문 이

재상 박사(35)가 신

진연구자로서는 이

례적으로 환경분야

의 국제적 권위지

‘저널 오브 해저더

스 머 터 리 얼 즈

(Journal of Hazardous Materials)’지의 부

편집장으로 선임됐다.

KIST(한국과학기술연구원) 물환경센

터 선임연구원으로 근무하고 있는 이 박

사는 앞으로 매년 이 저널에 투고되는

6,000여 편의 논문 심사와 게재 여부를

결정하는 업무를 편집장과 함께 수행하

게 된다.

이처럼 저널 발간의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하는 부편집장으로 특히 30 중반

의 국내 신진연구자가 선임되는 것은 이

례적인 일이다.

이 박사가 부편집장으로 업무를 수행

하게 될‘저널 오브 해저더스 머터리얼

즈’는 네덜란드 엘시비어(Elsevier)사가

발행하며, 토목환경 분야에서 가장 높은

지명도를 갖고 있는(임팩트팩터 4.14) 저

널이다. 주로 유해물질의 특성 분석 및 처

리, 유해도 평가 및 관리 등 환경분야 최

신 연구성과를 다룬다.

우리 학 환경공학부 최원용 교수의

지도 아래 2005년 박사학위를 받은 이재

상 박사는 미국 조지아공과 와 라이스

에서 연구를 수행하다 지난 2010년부

터 KIST 선임연구원으로 재직 중이다.

우리 학 동문 이재상 박사, 환경 국제권위지 부편집장 선임

‘신진 연구자 선임은 이례적인 일’

제22회 총장배 과 항 축구 회

(주최 축구동아리 KAISER, 이하 과

항 축구 회)의 우승팀은 신소재

공학과로 결정되었다. 신소재공학

과는 지난 4월 6일 운동장에서

열린 전자과와의 결승전에서 막강

한 화력을 선보이며 경기 결과 4:1

로 완승했다.

회 4연패를 노리며 회 내내

압도적인 경기력으로 결승전까지

무난히 진출한 전자과와 준결승에

서 종료직전 극적인 동점골에 힘입어 결

승까지 올라온 전통적 강호 신소재의 결

승전은, 시합 전부터 과 항 축구 회 최

고의 매치로 기 되었다. 많은 사람들의

기 에 부응하듯, 5골이나 터지며 양 팀

모두 결승전다운 경기를 보여주었다.

3주간 진행된 과 항 축구 회는 △우

승 신소재 △준우승 전자과 △3위 산경

과, 신입생 △응원상 생명과 △득점왕 이

동헌(전자 통합 09, 7골) 학우 △최우수선

수상 유종명(신소재 10) 학우로 마무리되

었다. 매 경기 인상적인 활약을 보이며

이번 회 최우수선수상으로 뽑힌 유종

명 학우는“처음으로 과를 표하여 나간

회 는데, 좋은 형들과 함께 우승할 수

있어서 감사하고 행복하다. 부족한데 최

우수선수상이라는 상까지 받아 2011년

한 해가 잘 풀릴 거 같은 예감마저 든다”

라고 수상소감을 밝혔다.

하헌진 기자 hjha126@

총장배 과 항 축구 회 신소재 우승

회 4연패 노리던 전자과 상 로 4:1 완승

▲ 과 항 축구 회 우승팀 신소재공학과

Residential College(이하 RC)에서

주최하는 RC의 날 행사‘돼지가 도

자기에 빠진 날’이 3월 26일 토요일

문경 민속촌에서 열렸다. 이번 행사

에는 11학번 신입생들과 10학번 및

층 Residential Advisor(이하 RA) 포

함 38명이 참가하 다.

RC 사생들은 문경에 도착하여 이

지역의 명물인 약돌돼지를 맛보았

고, 드라마 세트장에서 드라마에서

나왔던 여러 촬 장면들을 재현해

보는 시간을 가졌다. 또한, 도자기를

주어진 틀에 따라 직접 만들어 보는

과정이 있었다. 도자기를 만드는 사

람의 취향에 따라 무늬도 넣고, 도장

도 찍어 도자기를 만들었으며, 이 도

자기들은 구워진 후 만든 이들에게

직접 배달 될 예정이다.

이번 RC의 날 행사에도 사진 공모전과

행사에 한 설문조사가 진행되었다. 행

사에 참가한 문숙진(생명 10) 학우는

“RC의 날 행사에 처음 참가해봤는데, 정

말 뜻 깊은 행사 다. TV에서 보던 드라

마 세트장을 직접 방문하고 도자기를 내

손으로 만들어보는 등 다음에도 이런 기

회가 있다면 또 참가하고 싶다”라고 말했

다.

박민선 기자 minsun0518@

RC의 날 행사, 문경 민속촌에서 열려

약돌돼지도 먹고 도자기도 만들어 보고

▲ 행사 참가자가 문경 민속촌 드라마 세트장에

서 드라마 속의 한 장면을 연출하고 있다

우리 학 축구동아리‘일레븐’과

UNIST(울산과학기술 ) 축구동아리‘지

구방위 ’가 4월 3일 우리 학 운동장

에서 교류전을 가졌다. 교류전은 루키전,

OB전, 베스트전 등으로 이루어졌으며,

루키전에서는 2:0으로 지구방위 가, OB

전에서는 1:0으로 일레븐이 승리했고, 베

스트전에서는 0:0 무승부를 기록했다.

손 섭 기자 ys9111@

‘일레븐’, UNIST와 교류전 가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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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44 22001111년년 44월월 1133일일 수수요요일일 제제 330044 호호

없던 길이 생겼습니다. 포스테키안이 걸어간 자리에는 길이 생

깁니다.

김정택 기자 jtkim@

자자세세히히 보보세세요요..

길길이이 보보이이시시나나요요??

기숙사자치회(이하

기자회)에서는 4월 5일

식목일을 맞아 제1회

주거지역 내 유실수 식

재 행사를 진행했다. 주

로 여자기숙사 앞, 지곡

회관 뒤편 주차장 사이

에 유실수를 심었다. 이

자리에는 백성기 총장

을 비롯한 주요 보직자

들과 학과학생활동협

의회 임원을 포함한 학

생들이 참가하 으며,

기숙사 지역 내 매실나

무 2주, 추나무 2주,

단감나무 7주, 모과나무 10주 등 총 21주

의 나무를 식재했다.

이번 식재 행사는 기자회 뿐만 아니라

주거운 팀�시설운 팀�늘솔조경 직원

들도 함께 기획하고 진행했다. 식재된 나

무에는 현재 임시 표찰을 설치해 둔 상태

이고, 조경업체와 함께 지속적인 식재관

리를 진행한다. 한편 행사에 사용된 나무

는 구성원의 기부로 이루어졌으며, 유실

수가 열매를 맺은 후 기부자들에게 사진

과 함께 수확된 과실이 전해질 예정이다.

이번 행사를 기획한 기자회 전진성(생

명 09)학우는“이번 유실수 식재 행사의

목적은 주거지역 내 향토적인 분위기를

조성할 뿐만 아니라 우리가 심어놓은 유

실수가 결실을 맺으면서 보는 즐거움과

먹는 즐거움을 함께 느끼기 위한 것이다.

또, 개인 혹은 단체의 기부를 표찰로 명시

해 관리함으로써 교직원 뿐만 아니라 많

은 학생들의 흔적을 학교에 남김으로써

본교에 한 애교심을 증 시키고자 했

다”라고 의견을 밝혔다.

박민선 기자 minsun0518@

식목일 맞아 주거지역 내 유실수 식재 행사 개최

기숙사 환경, 향토색 짙은 서정적 분위기 조성에 한몫

▲ 식목일을 맞아 주거지역 내 유실수 식재 행사가 열렸다

최근 심야시간에 효자시장 주변에서 청

소년들이 행인에게 접근해 시비를 유도하

는 일이 자주 발생하여, 우리 학 구성원

들이 각별히 주의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사고 발생을 방지하기 위하여 포항남부경

찰서 효자 파출소와 우리 학 안전순찰차

가 효자시장 주변의 순찰을 강화하고 있

다. 긴급시 학본부 종합상황실(279-

2222)로 연락하면 안전순찰차가 출동함

과 동시에 파출소로 신고가 접수된다.

손 섭 기자 ys9111@

밤길 조심하세요!

<1면에서 이어짐>

과학벨트 논의는 민동필 현 기초기술

연구회 이사장이 지난 2005년 과학�예술

�인문학 교수들과 모임을 만들면서 시작

됐다. ‘랑콩트르’라고 불리는 이 모임에

서는 과학�예술�인문학이 자유롭게 토론

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자는 의견이 논의

됐다. 이후‘랑콩트르’는 2006년 말에

‘과학과 예술이 만나는 은하도시 포럼’

으로 발전했다. 당시 서울특별시장이었

던 이명박 통령은 이와 같은 일부 학자

들의 움직임을 듣고 은하도시를 자신의

공약으로 구체화했다. 과학과 예술, 인문

학뿐만이 아닌, 비즈니스가 포함된 새로

운 형태의 도시를 공약으로 내세우게 됐

다. 이후, 통령직 인수위원회에서는 과

학벨트 태스크포스팀이 꾸려지면서 과학

벨트의 략적인 구성이 완성됐다.

지금까지 상황에서 알 수 있듯이 과학

벨트는 태초부터 과학계를 비롯한 예술

�인문학계의 자발적인 요구에 의해서 시

작된 계획이다. 하지만 정책을 수립하는

과정에서 지역발전 문제와 여러 사회 현

안들과 맞물리면서 정치적 안건으로 변

질된 경향이 있다. 이번 국제과학비즈니

스벨트위원회(이하 과학벨트위원회)의

구성을 살펴보면 과학계의 목소리를 반

하겠다는 의지가 보이기는 하지만 위

원회 내외의 압력에 의해서 올바르지 못

한 결정을 내릴 가능성에 한 우려의 소

리도 들린다.

과학계는 체적으로 기초과학에 한

범국가적 투자와 국민적 관심을 환 하

는 분위기이다. 지난 4월 2일에 방 됐던

‘KBS 심야토론’에서 볼 수 있었듯이 과

학자들은 지역을 막론하고 기초과학에

한 투자를 환 하고 있다. 하지만 과학

계 내부에서도 의견이 분분하다. 여론에

서는 과학벨트위원회 위원들의 공정하지

못한 지역 안배에 해서 논란이 일고 있

지만 다수의 위원을 차지하는 민간 전

문가들은 기성세 과학자들이 주를 이

루고 있다. 이들은 지금까지 진행됐던 국

가 주도의 과학 산업 투자 양상을 반복할

가능성이 크다. 이는 창의성이 절실히 필

요한 기초과학 연구의 걸림돌이 될 수 있

다.

우리 학은 지금까지 과학벨트 현안에

해서 침묵하고 있었던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이번 포럼을 계기로 지금보다는

적극적으로 과학벨트 추진을 위한 목소

리를 낼 것으로 예상된다. 백성기 총장은

“(과학벨트 유치에 해)우리 학이 나서

서 입장을 표명할 수는 없지만 과학벨트

와 같은 연구단지가 유치될 수 있는 최적

의 입지를 만드는 것은 학의 중요한 역

할이다. 포스텍은 가속기 연구소 등 좋은

연구 인프라를 갖춘 곳이기 때문에 과학

벨트가 들어서기에 최적의 입지 조건을

갖추고 있으며, 아직 확정되지는 않았으

나 과학벨트가 경북 지역으로 들어설 것

이라 확신한다”라고 말했다. 우리 학 연

구기획팀 김원기 팀장 또한“우리 학과

경북 지역 관계자 및 정치인들과 의견을

같이 할 수는 없겠지만 어느 정도 이해가

상충하는 부분이 있다”라고 말하며, “과

학벨트 유치를 희망하고 있다”라고 말했

다. 포항을 포함한 경북 및 울산, 구 지

역이 과학벨트로 선정된다면 우리 학을

포함한 주변 지역에 기초과학 연구가 활

성화 될 것이며, 많은 과학자들이 유입되

면서 열정과 창의력 넘치는 연구 문화가

형성될 것이다. 뿐만 아니라, 과학과 예술

및 인문학이 결합된 새로운 형태의 문화

도 보급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경북 및 울산, 구 지역에서는

3�4세 방사광 가속기와 양성자 가속기

가 가동 중이거나 설치 예정 중이기 때문

에 가속기 연구자 사이에 교류가 가능하

다는 점을 이점으로 세우고 있다. 또한,

우리 학이나 울산과학기술 학교, 구

경북과학기술원 등이 위치해 있다는 점

과 막스플랑크연구소나 아태이론물리센

터와 같은 국제적인 연구 시설이 있다는

점도 내세우고 있다. 더불어, 실리콘 밸리

를 모델로 삼아 수도에서 멀리 떨어진 곳

에서 자유롭게 연구할 수 있는 환경을 가

지고 있으며, 해안과 가까워 수출형 비즈

니스 산업을 창출하는데 유리하다는 이

점 또한 주장하고 있다.

현재, 과학벨트는 과학벨트위원회에서

입지선정 등의 기본 계획에 해 논의 중

이다. 입지선정 결과는 논란이 많은 사안

이므로 최 한 빠른 시일에 선정하여 그

결과를 5월 말이나 6월 초에 발표할 예정

이라고 한다. 세 지역의 유치경쟁이 뜨거

운 만큼 정치적 논쟁의 중심에 있는 과학

벨트의 선정결과에 많은 국민의 이목이

쏠려있다.

김정택 기자 jtkim@

과학계의 염원 과학벨트, 과학계에서 정할 수 있어야

기기획획취취재재 -- 국국제제과과학학비비즈즈니니스스벨벨트트

▲ 경북� 구�울산 연계 초광역 과학비즈니스벨트 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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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이맘때만 되면 학생회관 1층에서

자주 볼 수 있는‘캠퍼스 리쿠르팅’이 올

해에도 어김없이 열리고 있다. 올해는 3

월 9일 삼성전자를 시작으로 4월 말까지

약 26개 기업이 우리 학을 찾아와 캠퍼

스 리쿠르팅을 가질 예정이다. 이처럼 우

리 학의 우수한 인재들을 유치하기 위

해 수많은 국내 유명기업들이 매년 우리

학을 찾아오지만, 사실 취업에 별다른

관심이 없거나 캠퍼스 리쿠르팅에 찾아

가본 경험이 없는 학생들에게는 그저‘남

의 일’같아 보이는 것이 현실이다.

캠퍼스 리쿠르팅은 기업들의 상반기,

하반기 공개 채용 시즌에 앞서 여러 학

의 우수한 인재들을 미리 유치하기 위해

기업들이 직접 학 캠퍼스에 찾아와 채

용 설명회를 가지는 행사를 말한다. 가끔

회의실에서 학생들을 초청하여 기업 관

계자의 발표를 듣는 형식으로 채용 설명

회가 진행되기도 하지만, 부분의 경우

미리 준비된 부스에서 학생과 기업 관계

자가 면담하는 형식으로 진행된다. 우리

학의 경우, 학생들의 왕래가 잦은 학생

회관 1층에 부스를 설치하여 학생들이 자

유롭게 부스를 방문해 기업 관계자와 면

담하는 형식으로 캠퍼스 리쿠르팅을 진

행하는 경우가 부분이다.

그렇다면 캠퍼스 리쿠르팅에서 주로

어떤 이야기가 오고 갈까. 캠퍼스 리쿠르

팅을 위해 우리 학에 찾아온 L기업 관

계자에 따르면, 캠퍼스 리쿠르팅 행사 부

스에 학생이 찾아오면 우선 기업측에서

회사 홍보를 하기도 하지만, 실질적으로

학생이 궁금한 점에 해서 관계자와 면

담하는 것이 부분이라고 한다. 기업 관

계자는“학생들이 주로 자신의 전공이 회

사와 적합한지, 근무는 어디서 하는지, 회

사 분위기는 어떤지, 연봉은 어느 정도인

지에 해 물어본다”라며, 그 중에서도

우리 학 학생들은 연봉보다는 전공 적

합성과 근무지에 해 더 관심을 가지는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 기업 관계자는 그

이유에 해“아무래도 주로 R&D분야에

관심이 많아 전공 적합성과 근무지를 중

요하게 생각하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캠퍼스 리쿠르팅은 취업에 관

심있는 학생들이 각 기업들에 한 정보

를 효과적으로 얻을 수 있는 기회가 된다.

특히 우리 학 학생들은 취업 후 연구를

할 수 있는 R&D분야에 부분 지원하는

데, 이 경우 캠퍼스 리쿠르팅을 통해 기업

의 연구수준이나 연구에 한 지원정도

를 R&D분야에 직접 발담그고 있는 직원

의 입을 통해 들을 수 있어 매우 효과적이

다. 또, 어떤 학생이 회사가 제공하는 조

건을 만족하고, 회사도 그 학생의 능력을

만족한다면, 면담 즉석에서 채용을 제안

하고 학생이 지원할 경우 서류평가 과정

을 거치지 않고 면접으로만 평가하겠다

는 제안을 종종 하기도 한다. 이러한 특이

한 경우가 아니더라도, 학생과 기업 관계

자 사이의 면담이 단순히 학생이 궁금해

하는 사항에 해 정보를 얻는 수준을 넘

어, 추후에 그 기업에 지원할 시 면접 참

조 자료 또는 학생을 평가하는 자료로 이

용되기도 한다.

그러나 우리 학 학생들은 체로 타

학 학생들보다 취업에 적극적인 태도

를 보이지 않거나 취업에 해 관심이 적

기 때문에 실제로 캠퍼스 리쿠르팅 부스

를 찾는 학생은 비교적 적은 편이다. 그럼

에도 불구하고 최근 들어 우리 학에서

열리는 기업의 캠퍼스 리쿠르팅이 증가

하는 추세이다. 그 이유에 해 학생지원

팀 담당자는“기업과 학교의 연결고리인

선배의 역할이 증 되었고 우리 학 인

재에 한 기업의 수요가 늘어났다. 특히

지난해 9월 초에 열린 사이언스 페스티벌

(본지 제295호 2면 참조)에 39개 기업이

참가하여 행사가 진행된 이후 기업과 우

리 학의 채용상담루트가 상시화되고 활

성화되었다. 또, 기업 채용상담을 학생지

원팀에서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있다”라

고 말했다. 기업 관계자 역시“우리 학

학생의 연구능력이 아주 우수하기 때문

에 오래 전부터 기업에서 큰 관심을 가지

고 있다”라며“예전보다 학교에서 신경

을 많이 쓰는 것 같다”라고 말했다.

타 학에 비해 취업에 한 관심이 비

교적 적음에도 불구하고 우리 학의 우

수한 인재를 채용하기 위해 매년 열리는

캠퍼스 리쿠르팅. 취업이나 R&D분야에

관심있는 학생이라면 캠퍼스 리쿠르팅

기간에 맞춰 학생회관 1층으로 찾아가 보

는 것은 어떨까. 단, 면접자료로 활용될

가능성도 있으니 기업 관계자에게 밉보

이는 행동은 금물이다.

하헌진 기자 hjha126@

55학제제 330044 호호 22001111년년 44월월 1133일일 수수요요일일

캠퍼스 리쿠르팅 이모 저모

기기획획취취재재 -- 캠캠퍼퍼스스 리리쿠쿠르르팅팅

본교생, 전공 적합성�근무지가 주된 관심사

기업에서 관심 높아져…리쿠르팅 여는 기업 증가

▲ 학생회관 1층에서 열리고 있는 캠퍼스 리쿠르팅 부스를 찾은 학생이 기업 관계자와 면

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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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 럼66 22001111년년 44월월 1133일일 수수요요일일 제제 330044 호호

형산만평

‘포항’이라는

지역과 사회 참여

포스테키안 중에 우리 학이‘포항’에 있다

는 것을 모르고 학을 결정한 사람은 없을 것

이다. 포항은 서울에서 직선거리로 약 270km

떨어져 있고 부산에서는 직선거리로 약

100km 떨어진, 우리나라에서 제일 큰 두 주요

도시와 가깝지 않은 지역에 위치한 도시이다.

비록 통령을 배출한 소위 말하는‘ 광의 도

시’이기도 하지만, 역사적으로 봤을 때는 그저

그런작은항구 던도시이다.

우리는 주류에서 소외되고, 인구 50만 명밖

에 안 되는 작은 도시에서 과거의 광을 되새

기면서 나름의 자존심을 세워가며 단조로운

생활을 하고 있다. 하지만 현재는 1990년 중

반부터 시작된 정보 시 에서 감성이 세상을

지배하는 감성 시 로 변화하고 있는 변혁

의 시 이다. 수 년 전부터 시작된 페이스북과

트위터 등과 같은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의

두, 아이폰과 아이패드로 표되는 애플 주도

의 터치 중심 인터페이스 변화, 구 이 주도하

는 오픈소스 진 의 변화, TEDx, Tech+등과

같은 관객과의 소통이 중심인 새로운 유형의

컨퍼런스 개최, 인맥과 정보 습득의 장인 여러

종류의 스터디 그룹 문화 형성 등에서 알 수 있

듯이 역사책에 적힐 만한 큰 변화들이 진행 중

이다. 여기서 우리에게 자문해보자. 우리는 이

러한시 의변화에얼마나동참하고있는가?

하지만 우리의 현실을 돌아보면 암울하기만

하다. 위에서 말했듯이 포항은 서울에서 직선

거리로 270km나 떨어진 소외된 지역이다. 하

루 왕복 10회 뿐인 비행기와 신경주역까지 가

야하는 불편한 기차, 무려 4시간 반이나 걸리

는 버스가 우리가 상경할 수 있는 수단이다. 혹

자는 우리가 학문의 뜻을 품고 포스텍에 입학

하기로 결정한 것이므로 시 의 변화에 동참

할 필요가 없을 뿐더러 그 정도는 감수해야 한

다고 생각할지도 모른다. 하지만 지금 진행되

고 있는 시 의 변화에는 가만히 앉아서 지켜

보기에 너무 아쉬운, 매력적이고 흥미진진한

일들이 펼쳐지고 있다. 우리는 시 의 변화에

동참할 필요가 있다. 그렇지만 우리가 시 의

흐름에 동참하기 전에 선행되어야할 조건이

있다. 우리는 포스테키안인만큼 학업 또한 열

심히해야한다는것이다.

그래서 지금부터 설을 풀어보고자 한다. 이

설은 황당무계하게 들릴지도 모르지만 구체적

이고 실현 가능한 것이다. (참고로, 필자는 서

울을 기반으로 한 3개의 모임에 참여하여 활동

중이다.)

지난 학기 기숙사가 아닌 밖에서 생활하면

서 절실히 느낀 것이 있다. 부분의 포스테키

안이 느끼지 못하고 있겠지만, 통학 시간이 생

각보다많이필요하다는사실이다. 통학시간은

20분 정도 소요됐는데 왕복으로 계산하면 하

루에 40분을 허비했다고 할 수 있다. 그럼 서울

에서 생활하는 학생들은 어떨까. 학교 바로

앞에서 거주하고 있지 않는 이상, 적어도 1시

간은 통학시간으로 잡아야 할 것이다. 그럼 왕

복 2시간이다. 서울에서 학생활하는 학생들

은 하루 2시간, 일주일에 10시간을 통학시간으

로 낭비하고 있는 것이다. 버스를 이용한 포

항-서울 왕복시간보다 1시간 많은 양이다. 덧

붙이면 밤 시간을 이용해 돌아온다면 생각보

다더많은시간을절약할수있다.

그렇다면 시간문제는 해결됐다고 가정하고,

돈 문제는 어떻게 해야 할까. 가장 저렴한 버스

비만 해도 왕복 6만 원이 넘는다. 하지만 친절

하게도 많은 모임에서 버스비 수준의 교통비

는지원해준다.

사실 위에서 말한 황당무계한 주장은 중요

치 않다. 중요한 것은 바로, 우리는 이 사회에

참여하면서 성장해야 한다는 사실이다. 그리

고 우리가 사회에 참여하면서 성장하는 것은

포항이라는 물리적 지역에 따른 거리나 시간

의 문제가 아니다. 문제는 우리가 사회에 참

여하고자 하는 의지이다.

김정택기자jtkim@

현 경 학의 아버지라 불리는 피터 드러커는‘비 리단체의 경 ’

이라는 저서의 머리말에서 이렇게 쓰고 있다. “내가 비 리단체의 사람

들과 함께 일하고 있다고 하면 (중략) ‘ 리단체의 기업 경 에 한 책

을 쓰고 연구하며 자문을 받던 분이 비 리단체를 위해서 무엇을 어떻게

도와줄 수 있다는 것입니까?’로 시작하여‘그들이 기금조성 하는 것을

도와주는 것입니까?’라고 묻는 것이 고작이다. 그때마다 나는‘아닙니

다. 나는 그들의 목적과 사명을 구현하고 그러한 목적과 사명을 완수할

수 있는 지도력이나 경 에 관한 것을 함께 연구하며 개발합니다’라고

설명함에도불구하고그들은막무가내로‘그것은기업경 과같은것아

닙니까?’라면서 들기 일쑤 다.”경 학의 가 던 그도 학의 학장

을 맡았을 때는 경 에 어려움을 겪었다고 고백한다. 리단체와 비 리

단체의경 에있어근본적인차이를깨닫지못했기때문이었다.

많은 기업들이 경 활동을 함에 있어 고객만족이 최우선이라는 말을

한다. 자연스러운질문은그렇다면누가우리의고객인가라는것이되고,

이에 한 답으로 흔히들 기업 구성원의 급여가 누구의 지갑에서 나왔는

가로 고객을 정의한다. 이러한 고객의 정의는 리를 추구하는 기업에

있어서는 적절하다고 보여진다. 그런데 언젠가 어느 회의 중에 우리 학

의 고객이 누구인가라는 질문에‘연구비를 지원하는 기관, 과제를 주는

기업이 우리 학의 고객이다’라는 답이 나왔다고 한다. 물론 연구 기관

으로서 우리 학의 고객이 우리에게 연구비를 지원하는 기관과 기업이

될 수 있겠으나, 교육 기관으로서 우리 학의 고객은 학생과 우리 사회

그리고 국가이며, 이러한 연구와 교육활동이 원활하게 이루어지도록 행

정적인 지원을 하는 직원의 고객은 교원과 학생이라는 것을 쉽게 알 수

있다. 이처럼 고객이 어느 한 부류의 사람들로 정의되지 않는다는 것은

리단체와 비 리단체의 가장 큰 차이 중 하나이며 특히 우리 학과 같

은 교육기관의 경우 구성원들이 또한 동시에 고객이 된다는 특징이 있

다.

최근‘소통’이라는 단어가 우리나라의 정치�사회�문화 전반에서 화두

로 떠올랐다. 우리 학도 예외가 아니다. 특히 우리 학과 같은 비 리

단체는 리더들과 구성원들 사이의 원활한 소통이 그 구성원들이 단체의

사명을 완수하기 위해 헌신할 수 있도록 하는 필수조건이 된다. 예를 들

어 확정된 학의 정책들을 정상적인 내부 경로가 아닌 외부 경로를 통

해서 알게 되는 일이 발생하면 구성원은 정책 결정 과정에서 자신이 소

외되었음을 깨닫게 되고 그런 일이 빈번히 발생하면 자신이 몸담고 있는

단체의 리더들에게 분노하게 되고 그들에 한 분노가 잦아지면 결국 자

신과 단체의 미래에 해 절망하게 될 터인데, 만족감이 아닌 절망감을

주는 단체의 사명을 완수하기 위해 헌신하는 사람은 아마도 거의 없을

것이기때문이다.

그러나‘소통’을, 정책결정및집행권을가진리더들이구성원의소리

를 듣기 위해 노력하고, 듣는 자리를 자주 마련하는 것이라고만 생각한

다면 잠시 일어났던 소통에 한 희망은 곧 더 큰 절망으로 변할 것이다.

경 이란, 제한된 자원을 우선순위에 따라 집행하는 냉정한 최적화 과정

이기 때문에 많은 구성원의 소리를 들어봤자 어차피 다 학의 정책으로

집행할 수는 없기 때문이다. 따라서 소통은 학의 여러 가능한 정책 방

향에 한 다양한 의견을 많은 구성원들로부터 듣는 과정뿐만 아니라 그

렇게 모은 소원 목록에 우선순위를 부과하는 과정에서 더욱 필요하다.

구성원들의 선호도를 물어 우선순위를 파악하고 이를 지속적으로 갱신

하기 위해서는 그 자체로 많은 자원이 소비되며 이렇게 파악된 우선순위

와 리더들이 생각하는 우선순위가 서로 다를 경우 소통은 더욱 더 요구

되며 이를 위해 더 많은 자원이 소비된다. 이러한 많은 자원의 소비는 일

견 낭비적으로 보일 수도 있으나, 리더들의 구성원들에 한 설득력 있

는 설명을 통해서만 우선순위가 왜 그렇게 결정되었는지에 한 이해와

승복이 있을 수 있고, 이해와 승복에서 오는 공감 의 형성을 통해서만

성공적인 정책 실현을 위해 구성원들이 헌신적으로 나서기를 리더들도

기 할수있을것이다.

또한 평교수�직원�학생들도 소통을 리더들의 책임으로만 생각할 것이

아니라, 우리 학의 발전을 위해 능동적으로 의견을 개진하고, 우선순위

의 결정과정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결정과정에서 일어나는 소식을 책

임감을 가지고 주위에 전파하며, 우선순위가 결정된 후에는 어떤 이유로

그렇게 결정되었는지에 해 이해하려는 자세를 갖추어야 할 것이다. 우

리 학의 모든 구성원들이 원활한 소통을 통해, 우리나라와 인류사회 발

전에공헌한다는건학이념의구현을향해매진하는모습을기 한다.

원활한

소통을 기 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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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7오피니언제제 330044 호호 22001111년년 44월월 1133일일 수수요요일일

최근 포항의 H모 학에서 재미있는

사건이 발생했다. 한 교수가 수업 중에 수

업내용과 관련없이 현 정권에 해 비판

했고, 학당국은 해당 교수를 징계하기

에 이르 다. 해당 학의 졸업생들과 재

학생들은 징계 반 성명을 발표하며

학당국을 비판하고 문제해결 방안을 모

색해 나가고 있다. 서울의 학생들은 최

근 학로 마로니에 공원에 모여‘반값

등록금’공약 이행을 촉구하는 시위를 가

졌다. 연 1,000만 원에 이르는 등록금과

연 2,000만 원에 이르는 교육비를 더 이

상 감당하기 어려운 학생들의 시위는 많

은 언론에서 주목을 받았다.

어떤 사람들은 위의 두 사건을 상아탑

에서 일어난 정치적 사건으로 판단한다.

정권을 비판했다는 교수에 한 징계는

다분히 정치적일 수밖에 없고, ‘반값 등

록금’공약이 포퓰리즘적이라며 반 하

는 정치적 시각도 존재한다. 하지만 다른

시각에서 문제를 보는 사람도 존재한다.

교수의 징계는 학생들의 학습권 보호를

위한 학당국의 최후의 노력이라고 설

명하는 집단이 존재하며, ‘반값 등록금’

문제는 단지 교육과 관련된 경제적 문제

라는 시각도 존재한다. 과연 위의 두 사건

은 정치적 사건일까, 아닐까? 그 해답은

오직 개인의 가치관과 판단에 의해서만

결정될지도 모른다.

포항공과 학교 학칙 제21장 73조는

학내에서의 정치활동과 학외에서의 학

명의의 정치적 활동을 징계할 수 있음을

공표하고 있다. 이 학칙 로라면 교내에

서 한 학생이 4 강 반 를 위한 서명활

동을 한다면 징계를 당할 위험이 있다. 만

약 총학생회가 노무현 통령을 추모하

는 성명을 발표했다면 이 또한 문제가 될

수도 있다. 그러나 4 강 반 를 외친 학

생은 환경보호를 위해 활동했다고 말할

수 있고, 총학생회는 한 개인의 죽음을 애

도했다고 말할 수도 있다. 위의 사건은 정

치적인가?

아리스토텔레스는 인간은 정치적 동물

이라는 말을 했다. 사회가 구성되면 그 안

에 정치가 생기기 마련이며 사회를 구성

하는 인간들은 그 정치에 향을 주고받

을 수밖에 없다. 무엇이 정치적이고 무엇

이 아닌지 그 경계마저 모호하며 인간의

모든 활동이 어쩌면 정치와 연관될 수밖

에 없을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긴 시

간 여러 논란 속에서도 해당 학칙은 그

생명력을 유지하고 있다.

굳이 인간이 정치적 동물이라는 표현

을 빌려 해당 학칙의 불필요성을 주장하

지 않아도, 해당 학칙은 헌법에서 보장하

는‘표현의 자유’를 심각히 침해할 수 있

으며, ‘정치적 자유’또한 침해하고 있다.

누군가 해당 교칙을 가지고 소송을 낸다

면 십중팔구 교칙의 수정이 불가피하다.

포스텍이 개교한 지 20년이 넘었다. 최

루탄 가스와‘꽃병’이 학가를 수놓을

때 생긴 해당 학칙은 언제까지 우리가 안

고 가야 할까? 언제까지 인간의 기본적인

사회활동인 정치활동을 포스텍 학생들은

포기해야 할까? 무엇이 정치적 활동인지

도 명확하지 않는, 즉 법적 안정성이 현저

히 떨어지는 해당 교칙은 언제까지 유지

되어야 할까? 해당 교칙이야 말로 가장

정치적인 의미를 가지고 있는 교칙이 아

닐까? 해묵은 논쟁이지만 다시 한 번 구

성원에게 묻고 싶다. 정치활동 금지학칙

과연 올바를까?

최성철 / 산경 통합 06

정치활동 금지학칙 과연 올바를까?

지난 두 주간 이름하여‘선배 공양의

날’행사를 여기저기서 참 많이들 했다.

웃음을 유발하기 위해 일부러 다소 과장

된 뜻을 가진 단어를 선택한 것 같은 느

낌을 주는‘공양’이라는 우스꽝스러운 어

휘는 웃어른께 음식을 드린다는 뜻과 부

처에게 음식을 바친다는 두 가지 뜻을 가

진다. 사실 어느 뜻에도 우리 선배들은 해

당사항이 없는 얘기다.

포스텍의 모든 구성원들은 주거환경이

동일하고 식사를 해결하는 곳이 매우 한

정되어 있다. 이로 인해 생긴 특별한 문화

가 있는데, 이것은 바로 일명‘선배들의

후배 챙기기‘로서 갓 입학한 신입생들 다

수를 상으로 끼니를 사주거나 혹은 매

점에서 후식을 사주는 것이다. 그러나 어

느 순간부터 이것이 문화로 고착되면서

어디까지나 호의에서 나오는 베풂이어야

할 것이, 선배가 원하지 않더라도 의례 마

땅히 사주어야 한다는 부담으로 바뀌었

고 이로 인해 학기 초에 많은 지출을 감

내해야 하는 선배들의 불만도 쌓 다. 이

것을 어느 정도 해소하고자 선배공양의

날이라는 새로운 문화가 만들어졌고, 이

제도는 많은 사람들의 지지를 얻어 현재

에 이르게 되었다.

그러나 요즈음‘선배 공양의 날’행사

를 보면 고깃집에서 1학년부터 4학년을

아우르는 분반 구성원들이 다 같이 저녁

식사를 하는 정도의 의미 던 것이 언제

부터인가 변질되기 시작했다. 평소에 밥

을 얻어먹은 후배들이 식사를 베풀었던

선배들에게 밥을 사는 본연의 훈훈한 의

미는 거의 찾아보기 힘들어졌다. 레스토

랑은 해가 거듭할수록 고급스럽고 비싼

곳으로 바뀌었고, 평소 보기 힘든 선배들

과 후배들이 만날 수 있는 기회라는 순기

능은 외면당한 채 선배는 선배끼리 후배

는 후배끼리 먹기도 한다. 일부 선배들은

이 날을 공짜로 밥을 먹는 자리로 인식하

여 평소 후배를 챙기지 않던 이들도 모두

등장하여 밥만 먹고 사라지기도 하며, 후

배들은 또 그들 나름 로 이 과도한 지출

이 스스로에게 합당한 것인가 하는 의문

을 품지만 기라성 같은 다수의 선배 앞에

서 그 의문을 제기하지 못하게 된 것이다.

‘선배 공양의 날’이라는 제도가 지금

과 같이 고착화 되는 것은 분명히 올바르

지 못하다. 지난주 일부 분반은 식사 장소

를 포항시내의 초고가 레스토랑으로 선

정했고, 그에 따라 신입생들이 한 끼 식사

에 지불해야 하는 비용은 11만 원을 초과

하 다. 아르바이트 전문 포털 알바천국

이 전국 학생 3,637명을 상으로 조사

한 평균‘ 학생 한 달 생활비’42만 원

의 25%에 육박하는 액수다. 과연 신입생

들이 단 한 끼 식사에 그 비용을 지불할

의무가 있는가?

현재와 같은‘선배공양의 날’이 문제

가 없다는 입장이 제시하는 근거는 크게

두 가지다. 먼저, 신입생들이 5만 원을 내

던, 10만 원을 내던 선배들이 후배들을

사주느라 지출하는 금액은 그 이상이라

는 것이다. 그러나 이 주장이 가지고 있는

가장 큰 결함은 공평성의 결여다. 일부 선

배들은 많은 후배들을 챙겨주고, 밥을 사

주는 것을 즐긴다. 일부 선배들은 그렇기

보다는 자신의 일상에 집중한다. 일부 성

격 밝은 후배들은 많은 선배들과 안면을

익히며 식사자리를 갖는다. 성격이 조용

한 후배들은 그렇게 하고 싶어도 하지 못

하는 경우가 있다. 또 여학생들은 남학생

들보다 더 많은 선배들이 밥을 사준다. 일

반적 시각에서 보았을 때, 불특정다수의

선배들이 1학년 남학생들을 1학년 여학

생들보다 더 많이 챙기는가? 그 누구도

그렇다고 답하기가 쉽지 않을 것이다.

‘일부 선배들이 일부 후배들에게 열심히

밥을 사주었으니, 이제 모든 후배들은 모

든 선배들에게 좋은 밥을 접하라’고 하

는 것은 공평하지 못한 처사다. 학생들마

다 다른 성격�환경�성별에 의한 큰 편차

가 분명히 존재하기 때문이다. 모든 1학

년 구성원들이 그들의 선배를 접할 돈

을 일괄적으로 내놓을 의무가 그들에게

는 없다.

찬성하는 입장이 제시하는 두 번째 근

거는 장기적인 관점에 기반한다. ‘1학년

때 아무리 많은 돈을 지불하더라도 학교

를 다니는 4년 동안 매년 한 번씩 그와 같

은 날이 있을 것이고, 내년부터는‘공양’

받는 입장일 것이므로 4년 치 식사비용을

한 번에 내는 것으로 생각하라’는 것인

데, 이것은 언뜻 들으면 일리가 있는 말

같다. 그러나 이 역시 특정 다수그룹의 의

견일 뿐이다. 1학년들은 학기 초에 돈이

들어갈 곳이 많다. 10만 원을 훨씬 상회

하는 학회비가 있고, 23학점을 채워줄 교

재비, 학생이 되어 새로 장만하는 옷과

신발 등 한 달 지출액은 아주 크다. 모든

학우들이 그 부담을 너끈히 감당해내는

것은 아니다. 아직 신입생들은 부모님으

로부터 재정적으로 독립하지 못한 경우

가 부분이다. 누군가는 쉽게 내는 10만

원이, 다른 누군가에게는 학기 내내 만져

보지 못하는 여윳돈일 수도 있다는 말이

다. 여러분 주변에는 어려운 집안사정으

로 이를 악물고 생활하는 학우들이 있다.

그들이 말을 하지 않지만, 삶에 한 그리

고 학업에 한 그들의 의지는 뚜렷하고

강하다. 그들이 생활전반에 걸쳐 지출내

역을 최소화시켜가며 치열하게 살아가고

있는데, 그들에게‘당신이 4년 동안 먹을

뷔페 값을 당장 일시불로 내놓으라’고 요

구할 권리가 당신에게는 없다. 그 돈은 그

들에게 매우 소중한 것이며, 무엇보다 당

신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지금까지 선배를‘공양’한다는 다소

우스운 제도에 해 살펴보았다. 서두에

서 설명했듯이, 이러한 제도가 처음 발생

하게 된 배경도 충분히 개연성이 있다. 그

러나 우리는 그 본연의 의미를 지켜내야

할 책임이 있다. 앞으로는 분반 구성원들

끼리 투표를 하여 민주적인 방식으로 선

배에게 밥을 제공할 의사가 있는지 묻는

절차가 선행되어야 할 것이며, 여기에는

선배들의 의지가 개입되어서는 안 될 것

이다. 또한 음식점 선정이나 회비 액수도

민주적인 방법을 거쳐 정해야 할 것이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챙겨주는 선배에

게 감사한다는 그 자리 본연의 의미를 기

억하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필자의 개인

적인 바람으로는‘공양’이라는 단어부터

바뀌었으면 좋겠다. 신입생들보다 서너

살 많은 필자가 신입생들의 웃어른이라

니, 생각만 해도 민망하기 때문이다.

장민재 / 화공 07

한 끼 식사로 11만 원을 지출?

지곡골목소리

정치적 시각으로만 문제 보는 것은 옳지 않아

금지학칙 자체가 정치적 의미 있을 수도

과도한 지출의 일률적 적용은 공정하지 못해

행사 본연의 의미 퇴색되지 않는 새 안 모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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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 고88 22001111년년 44월월 1133일일 수수요요일일 제제 330044 호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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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9학 술제제 330044 호호 22001111년년 44월월 1133일일 수수요요일일

최근 핸드폰, 테블릿 PC 등 휴 용 통신기기의 기능의

다양화로 배터리 소모량이 급격히 늘어나고 있는 가운

데 기존 유선의 충전은 여러 가지 문제점이 있다. 전력

케이블 연결의 번거로움, 접촉단자의 접촉 시 접촉확인

및 충전기 규격의 다양화 등이 있다. 이러한 문제점들을

없애기 위해 현재 무선으로 전력을 전송하여 충전하는

무선충전 패드의 제품화가 국내외적으로 시도되고 있는

실정이다. 무선충전기는 송신부 역할의 패드형 혹은 상

자(box)형이 있으며 핸드폰, mp3 등 모바일 기기 내부

장착의 수신모듈로 구성되어 있다. 송신부 패드 혹은 상

자에서 방사되어진 전파의 자기장을 수신부에서 접점

없이 무선으로 받아 패러데이의 전자기유도 법칙에 의

해 전기로 변환하여 기기를 충전하는 방식이다. 핸드폰

이나 mp3 등 다양한 모바일 기기를 동시에 패드 위 혹은

상자 내에 자유롭게 둠으로서 충전할 수 있으며 접점단

자가 필요 없어 접점의 마모 및 방수 문제점 등이 해결된

다. 아직 국내외적으로 제품화되지는 않았지만 무선충

전 상자의 장점으로는 흔들리는 차 안에서도 선 연결 없

이 무접점으로 자동 충전되며 박스 내 위치에 상관없는

무방향성 충전으로 모바일 기기 외에도 전동칫솔 등을

여러 개 동시에 담아 유선과 같은 시간에 충전할 수 있어

향후 다양한 응용이 기 된다.

무선으로 전력을 공급하는 무선전력전송(Wireless

Power Transmission)은 1893년 미국의 니콜라 테슬라

(Tesla)에 의해 처음 시도되었으며 전자기유도 방식, 마

이크로파 방식, 현재 세계적으로 각광을 받고 있는 자기

공명 방식이 있다.

첫째, 전자기유도 방식은 종래의 전동칫솔, 무선충전

패드 등에서와 같이 패러데이의 전자기법칙을 이용한

것으로 송신코일에서 발생된 시변 자기장을 무접점, 무

선으로 수 센티미터 정도 이내의 아주 가까운 거리의 수

신코일에서 수신하여 발생된 유도기전력을 기기에 공급

하는 방식이다. 매우 짧은 송수신거리로 고효율 및 쉬운

구현의 장점이 있지만, 단점으로 송수신거리가 매우 짧

고 송수신 코일의 위치 일치가 중요하여 약간의 어긋남

에도 효율의 급격한 저하가 있고 금속주변 자기장의 와

전류로 인한 열발생 문제점이 있다. 최근 한 개의 작은

무선충전 패드 위에 한 개의 핸드폰 기기의 충전이 아닌

향후 한 개의 무선충전 패드 위에 복수기기 충전 기술방

식의 제품화가 필요하다.

둘째, 마이크로파 방식은 GHz의 마이크로파를 사용하

여 무선으로 전력을 공급하는 방식이다. 1975년 미 항공

우주국(NASA)이 모하비 사막에서 형 장비를 이용해

1.4㎞ 거리에 30㎾의 전력을 전송한 것도 같은 원리이

다. 원거리 무선전력전송의 장점이 있으나 이 방식은 고

가의 설치비에 인체에 해로운 고주파 및 고출력 전파를

이용하기 때문에 실생활에 사용하지 못하고 있다. 또한,

문제점으로 정류안테나의 변환효율을 높이기 위하여 현

재의 소자 및 회로기술로 큰 변환효율을 얻기가 힘들고,

불필요한 고조파가 수신안테나를 통하여 재방사 된다.

재방사의 고조파는 상용 사용 중인 다른 주파수에 통신

장애를 일으키게 된다. 과거 우리나라의 전기연구원에

서도 개발하 으나 현재는 중단된 무선전력방식 기술이

다. 그러나 미래 우주공간의 태양광 발전소에서 전기를

지상으로 보낼 때 이 기술이 사용될 것으로 보이며 미국

�일본 등 국가적 차원에서 수 킬로미터 반경의 수신안테

나 설계와 함께 계획이 진행 중인 프로젝터이다.

셋째, 최근 국내외적으로 각광을 받고 있고 연구개발

이 한창인 자기공명 방식이 있다. 자기장을 3~5m까지

무선으로 보낼 수 있는 공진(共振)을 이용한 기술이다.

외부에서 발생한 주파수가 어떤 물체가 갖고 있는 고유

의 주파수와 같아지면 에너지가 갑자기 커지는 것이 공

진이다. 소프라노의 고음에 와인잔이 어느 순간 강한 진

동과 함께 갑자기 깨져버리는 것이나 같은 주파수에서

진동하는 소리굽쇠 원리도 공진현상이다. 이 원리를 무

선전력전송에 사용하기 위해서는 송수신코일 양쪽에 같

은 주파수의‘중계기’라는 부품만 추가하면 된다. 중계

기는 수동소자인 코일과 카패시터로만 구성되는 간단한

구조로서 특정주파수에서 공진하여 최 전류를 발생시

켜 강한 자기장이 발생되어지며 송수신사이에 여러 개

를 설치함으로써 보다 먼 거리의 무선전력전송으로 수

신 단말기의 무선충전이 가능하다. 충전기에서 나오는

자기장은 거리가 멀어질수록 약해지지만 이 공진 원리

를 이용하면 멀리 있는 휴 전화에도 강한 자기장을 일

으켜 충전에 필요한 전류를 만들 수 있으며 같은 공진 주

파수의 기기내부의 수신코일에서만 향을 주어 마이크

로파 방식과 비교하면 인체 유해성이 현저히 감소되는

장점이 있다. 기존의 전자기 유도방식과 달리 방향성이

있는 방식이 아닌 집안에 핸드폰 등 모바일기기를 자유

롭게 두어도 충전이 가능한 무지향성, 수 미터 이내의 근

거리 무선전력전송이 가능하다. 또한 1W 에서 수 kW의

전력공급이 가능하며 수신 단말기의 멀티 무선충전, 이

동성 및 편의성이 매우 용이하다.

지난 2007년 MIT 마린 솔자익 교수 연구진은 2m 정

도 떨어진 곳에 있는 전구에 자기공진방식으로 무선으

로 전력을 전송하여 불을 밝혔다. 또한 노트북, MP3 등

전자기기의 배터리를 수 미터 떨어진 곳에서도 무선으

로 충전할 수 있다고 이론적으로도 증명하 다. 이후

2009년 Qualcomm회사에서 자기공명방식을 이용하여

핸드폰 충전기인 eZone을 시제품으로 선보 으며, 또한

Sony에서는 송신부와 50cm 거리의 22인치 TV를 자기

공진방식으로 무선전력을 공급하여 작동시켰다. 국내에

서도 현재 한국전기연구원, 한국전자통신연구원 등 연

구소, 학회 및 기업에서 자기공진방식의 무선전력전송

을 이론적 연구, 컴퓨터 시뮬레이션 및 시제품 시연으로

검증하 으며, 모바일 기기 등에의 다양한 제품 적용을

위해 연구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이러한 무선전력전송 기술은 2008년 MIT 10 유망

기술 선정, 2009년 IEEE의 세상을 바꿀 7 기술 선정,

2010년 KISTEP의 10 유망기술선정, 2010년 한국전

기연구원, 한국전력공사 등에서 10 미래유망기술로

선정될 만큼 각광을 받고 있는 기술이며, 향후 가까운 장

래 현재의 무선통신시 에 추가하여 전력도 무선인 실

제의 무선시 로 분명히 들어설 것이다. 무선전력전송

특히 자기공진방식의 무선전력전송은 다양한 전자제품

의 근거리에서의 무선충전 혹은 실시간 무선전력공급으

로 IT�의료�자동차 등 여러 산업분야에의 응용이 가능하

고 국내외적으로 관련 특허출원, 소형화, 효율상승에

한 연구가 최근 활발히 진행되고 있는 최첨단 기술 분야

이다.

이형주 / 안동 전자공학과 교수

무접점, 무방향성 충전으로 기기 충전 가능

IT�의료�자동차 등 여러 산업분야에 응용

무무선선전전력력전전송송 기기술술

‘무선시 ’이끌 무선전력전송 기술

▲ 통에 넣어두는 것만으로도 핸드폰이 충전된다

▲ 무선충전 패드의 제품화가 국내외적으로 시도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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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 획 특1100 22001111년년 44월월 1133일일 수수요요일일 제제 330044 호호

기자: 반갑습니다. 학생의 지도사단은 교류

가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나요?

조은예(이하 조): 네. 지도교수님께서 상담

도 자주 해주시고 가끔씩 오피스에 찾아가면

잘 반겨주시는 편이에요. 교수님께서 열린 마

음으로 해 주셔서 진로나 학교생활에 해

많은 조언들을 얻고 있어요. 졸업논문 때문에

이번에 지도교수님을 새로 배정받았는데, 이

전 지도교수님들과도 꾸준히 연락하며 지내

고 있어요.

안조은(이하 안): 그렇게 활발히 교류하는

지도사단을 보면 너무 부러워요. 저의 경우에

는 교수님이 너무 바빠서 학생들에게 신경을

못 쓰는 것 같아요. 교수님이 바쁜 건 이해하

지만, 지도사단문화가 너무 형식적이라 수강신청서 사인 받을 때 외에는 교수님 뵙기도 힘

들어요. 교수님 성향에 따라 지도사단문화의 차이가 큰 것 같아요.

조: 맞아요. 제가 지금까지 지도교수님 세 분과 지냈는데, 한 학기 내내 얼굴 뵙기 힘든

교수님도 계셨고 한 달에 한두 번씩 꾸준히 찾아오라는 교수님도 계셨어요. 학생 입장에서

는 교수님께서 먼저 말도 걸어주고 찾아오라고 연락도 해 주시면 교수님에 한 어려움을

빨리 털어내고 자주 찾아뵐 텐데, 실제로 그렇지 못해서 교류가 적은 지도사단도 생기는

것 같아요.

안: 지도교수님이 어렵게 느껴져서 찾아뵙기 힘든 것도 있지만, 용기를 내서 상담을 받

으러 가도 지도교수님께서 그동안 학생들을 많이 봐오셔서 그런지, 학생의 생각을 듣기보

다는 상의도 없이 딱 잘라서 말 하시니까 많이 실망하게 되더라구요. 지도교수님과 가까

워지기 위해서 상담을 신청했다가 오히려 상처만 받고 돌아오게 돼요.

조: 저의 경우는 조금 달라요. 우리 학 교수님들 모두 단하신 분들이라 지도교수님을

자주 찾아가 만나면‘교수님처럼 되고 싶다’는 생각에 학습 동기부여도 되고 어떻게 하면

학생활을 잘 할 수 있을지에 해 많이 배울 수 있어 좋은 것 같아요.

안: 지도교수님이 분명 좋은 자극이 될 수 있는 건 사실인데, 지도학생의 고민들을 조금

만 더 들어주셨으면 해요. 그러기 위해 학교에서 교수를 평가하는 기준에 학생들을 얼마나

잘 지도하고 교육하 는지에 한 부분의 비중을 더 확 하면 좋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

어요.

조: 학기 초에는 교수님과 강제로라도 면담을 하도록 하는 것이 좋을 것 같고, 학생들이

좀 더 다가가기 쉽게 교수님께서 먼저 다가와 주시면 좋겠어요. 이것을 계기로 교수님과

더 많은 네트워크가 생기게 되지 않을까요?

기자: 은예학생, 조은학생. 좋은 의견 고맙습니다.

지지도도사사단단문문화화에에 한한 교교수수와와 학학생생의의 인인식식

�� 가상 인터뷰 - 학생

먼저연락하지않으면교수님찾아뵙기어려워

지도사단이란 지도교수와 그 교수에 배정된 학생들을 통틀어 이르는 말이다.

학마다 이 지도사단이 존재하고 있지만, 우리 학은 우리만의 특별한 지도사단

문화를 자랑한다. 재학생 수가 우리 학에 비해 몇 배 많은 타 학의 경우에는, 그

만큼 교수마다 배정되는 학생 수가 많기 때문에 실질적으로‘지도사단문화’라 칭

할 수 있는 문화가 형성되기 어렵다. 이에 반해 우리 학은 보통 교수 당 한 학번에

한두 명의 학생이 배정되기 때문에 지도사단 구성원의 수가 열 명 내외가 되고, 서

로 간의 교류가 원활히 이루어질 수 있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우리 학 내에서도 10개의 학과가 모두 같은 방식으로 지도사단을 형성하는 것

은 아니다. 일반적으로 지도교수 아래 학부생이 임의로 배정되지만, 일부 학과에

서는 약간의 차별되는 시스템을 운 하고 있다. 생명과학과의 경우, 두 가지 형태

의 지도사단이 존재한다. 한 가지는 다른 과와 마찬가지로 지도교수 아래 학부생

들이 모인 형태이고, 다른 하나는 학원생이 중심이 되어 지도교수제와는 별개로

운 되고 있다. 이 학원생 중심의 지도사단은 학원생들의 실질적인 이야기를

편하게 들을 수 있고, 학번 간의 친목을 도모할 수 있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화

학과는 학사논문을 쓰기 시작하는 시점에 지도교수를 변경하기 때문에 제도상의

지도교수와 졸업논문의 지도교수가 달라지는 경우를 방지할 수 있다. 수학과 역시

3학년이 되면서부터 원하는 지도교수를 선택하며, 화학공학과의 경우에도 매년

지도교수가 변경되고 학생의 희망에 따라 원하는 지도교수를 배정받을 수 있다.

지도사단문화는 개교 이래 지속적으로 유지되어 온 것으로, 과거에는 현재보다

더 끈끈한 형태를 띠고 있었다. 학이 막 설립되었을 때에는 교수들의 연구 부담

이나 여러 활동이 현재보다 적었고, 시 �환경적 요인으로 학생들에게 투자할 시

간이 많았기 때문이다. 한편, 본지 220호(2005년 4월 13일자)에서는 과거에 활발

했던 지도사단문화가 점점 퇴보하고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당시 지도교수와 학생

사이의 관계가 멀어지고 있는 원인으로 교수들의 연구 부담과 학생들의 적극성 결

여, 불합리한 시스템 등이 언급되었다. 학생을 향한 교수의 높은 관심은 학설립

초기부터 기사가 쓰여진 2005년을 지나 현재까지 항상 변함이 없어 보이나 시

의 변화와 함께 지도사단문화의 방향이 달라지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지도사단에서는 보통 한 학기에 한 번 정도 한자리에 모여 식사와 함께 이야기

를 나누는 지도회식을 한다. 또한 수강신청 혹은 정정, 수강과목포기 등의 확인을

위해 지도교수를 방문하기도 하며, 스승의 날과 같은 특별한 행사가 있을 때 모여

감사표현을 하기도 한다. 그러나 이들을 실질적인 지도교수와 학생 간의 교류라고

볼 수는 없다. 이렇게 형식적인 만남만을 가지는 지도사단이 있고, 지도교수의 얼

굴도 잘 모를 정도로 교류가 아예 이루어지지 않고 있는 지도사단도 존재한다. 그

만큼 교수와 학생 사이의 유 관계가 약화되고 있다.

반면, 특별한 문화를 형성하고 있는 지도사단도 있다. 이러한 지도사단에서는 교

수와의 면담이 자주 이루어지고 있다. 교수가 지도학생들에게 연락하여 한 달에

한 번 꼴로 면담을 해 주는 경우도 있고, 학생이 스스로 지도교수에게 요청하는 경

우도 있다. 보통 현재 학생활에 해서 가지고 있는 고민, 앞으로의 진로 등에 관

련된 면담이 이루어지는데, 어떤 지도사단에서는 학기 당 2~3회, 회당 1~2시간 내

외의 긴 진로상담을 하고 있어 실질적으로 큰 도움을 받고 있다고 한다. 기계공학

과의 한 교수는 직접 상담하는 것은 물론이고, 본인의 연구실 학원생과 지도학

생을 멘토-멘티로 연결하여 교수에게 질문하기 어려운 것을 학원생에게 물어

볼 수 있도록 배려하고 있다. 생명과학과의 한 교수는 지도학생이 상담을 요청하

거나 수강신청 확인을 받으러 오면, 함께 식사를 하며 여러 가지 도움이 되는 이야

기를 해 준다고 한다. 또한 지도학생들과 함께 산행을 정기적으로 하고 있는 교수

도 있다.

이와 같이 전반적으로 교수와 학생 사이의 유 관계가 약화되고 문화의 형태가

변화하고 있는 가운데, 여전히 활발한 교류를 유지하고 있는 지도사단도 많이 존

재한다. 또한 교수 한 명 당 학생 수가 적어 타 학보다 지도교수와의 만남이 쉽게

이루어질 수 있다는 우리 학만의 장점을 살려, 교수와 학생이 함께 만들어가는

지도사단문화가 더 발전할 수 있기를 기 해 본다.

김가 기자 kimka13@

교수 당 학생 수 적어 교류 쉽고 친 도 높아

유 관계 약화, 반면 특별한 교류도 이루어져

교수와교수와학학

함께함께

지도사지도사

현재 우리 학을 포함한

거의 부분의 학에서‘지

도교수제도’를 시행하고 있

다. 지도교수제도를 시행하

고 있는 학 중, 우리 학처

럼 교수당 학생 비율(1:5.6

명)이 매우 낮아 효과적인 지

도교수와의 관계를 기 할

수 있는 학은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렇다면 우

리 학의 지도사단은 얼마나

교류를 하고 있을까. 혹시 당

신의 지도사단은 어떤 교류

를 하고 있는가. 당신의 지도

사단은 다른 지도사단과 다

른 특별한 무언가가 있는가.

포항공 신문사에서는 우리

학의 지도사단문화의 현재

상황과 다양한 사례에 해

취재하고 지도사단에 한

학생과 교수의 인식을 들어

보았다.

<편집자주>

우우리리 학학의의 지지도도사사단단문문화화

지지도도사사단단문문화화의의현현재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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획 특 집 1111제제 330044 호호 22001111년년 44월월 1133일일 수수요요일일

교류

상담

가면

린 마

문에

, 이

지내

하는

우에

경을

해하

도 힘

힘든

에서

움을

기는

을 받

기보

가까

님을

하면

조금

마나

이 들

들이

님과

기자: 안녕하세요, 교수님. 교수님은 지도학

생들과 교류를 많이 하는 편이신가요?

나교수(이하 나): 개는 한 학기에 한두 번

정도 지도학생들과 얼굴도 볼 겸 지도회식을

하지. 주변의 교수님 중에는 지도학생들과

화를 보거나 운동을 같이 하는 분들도 더러

계시네. 학생들이 개별적으로 면담이 필요하

면 언제든지 시간을 잡고 만나는 편이고. 그

런데 교수들마다 성향이 다 달라서 지도사단

에 큰 관심이 없는 교수님도 적지만 있긴 하

네.

기자: 지도학생들은 많이 찾아오는 편인가

요?

나: 학기 초에 수강신청서 사인 받으러 오는 것을 제외하면 자주 찾아오는 학생이 드문

편이지. 솔직히 학생들이 고민이 생기면 지도교수 보다는 친구나 선배들과 더 많이 얘기하

는 편이지 않은가. 그런데 우리 학만큼 지도사단을 효과적으로 이용할 수 있는 학도 세

계적으로 참 드물다네. 이것을 우리 학생들이 잘 활용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지. 하드웨어

는 잘 갖추어져 있는데, 그것을 구성하는 소프트웨어는 잘 안돌아간다고 할까. 내가 보기

엔 학생들이 지도사단에 해 얼마나 필요성을 느끼고 지도교수에게 접근하는지가 중요

한 것 같다네.

기자: 학생들이 체로 교수님들을 어려워하는데, 어떻게 생각하세요?

나: 학생들 생각을 이해는 하지. 이해는 하는데, 우리 학처럼 교수님과 자주 만날 수 있

는 학도 드물고 실제 부분의 교수님들도 자기 지도학생들에게 관심을 갖고 있으니 부

담 갖지 말고 찾아왔으면 좋겠네. 자기 지도학생이 찾아왔는데 귀찮다고 돌려보내는 교수

가 어디 있겠는가? 오히려 그렇게 찾아오면 더 예뻐 보인다네.

기자: 지도사단이 앞으로 어떻게 발전해나가야 한다고 생각하십니까?

나: 처음에는 교수와 한 자리에 있는 게 머쓱하고 부끄러울 수 있는데, 자주 만나다 보면

학생들에게는 득이 되니 좀 더 적극성을 띄고 지도사단문화를 잘 활용했으면 하네. 교수하

고 학생이 더 가까워질 수 있도록, 학교에서 교수와 학생이 쉽게 만날 수 있는 공간을 만들

어주는 것도 괜찮을 것 같네. 아, 그리고 학생과 교수 사이의 예절이 부족한 학생이 가끔씩

있는데, 지도교수님을 찾아뵐 때는 학생들이 예의를 조금 더 지켜줬으면 좋겠네.

기자: 좋은 의견 고맙습니다, 교수님.

◈ 가상 인터뷰는 교내 학생 상으로 실시한 설문 메일과 각 학과 교수들의 의견, 교육

개발센터에서 주최한 학생 좌담회 내용(‘POSTECH Edu.’2011년 봄호 참조)을 바탕으로

각색하 습니다.

하헌진 기자 hjha126@

와와학생이학생이

함께함께만들어가는만들어가는,,

도사단문화사단문화

-- 교교수수님님의의 학학부부시시절절 당당시시 지지도도사사단단 문문화화에에 해해

말말 해해주주세세요요..

저의 기억으로 당시 우리 과에 매년 50명 정도 입

학했고, 교수님은 5명 정도 있었습니다. 즉, 한 교수당

총 지도학생이 신입생을 포함하여 50여 명 정도 배정

되는 상황이었고 그런 이유로‘지도사단 문화’라는

개념 자체가 없었습니다. 오히려 학부시절에는 자신

의 지도교수와의 관계보다는 자신이 좋아하는 과목

을 가르치는 교수님과의 관계나 자신이 본받고 싶은

교수님과의 관계가 더 중요했습니다. 가까워지고 싶은 교수님이 있으면 학생들이

먼저 다가가 연락하고 관계를 만들어가는 방식이었고, 지도교수와의 관계는 학

원에 입학한 이후에 중요해졌다고 기억합니다.

-- 타타 학학의의 지지도도사사단단 문문화화와와 비비교교하하 을을 때때,, 현현재재 우우리리 학학의의 지지도도사사단단문문화화는는

어어떠떠합합니니까까??

지도사단을 이끌어가는 교수들의 상황이나 성향에 따라 다르겠지만, 일반적으

로 타 학에 비해 우리 학 교수들이 지도학생들에게 더 많은 관심을 가지고, 지

도학생에 해 더 많은 것을 알고 있습니다. 다르게 말하자면, 타 학에 비해 더

‘친하다’고 말할 수도 있습니다. 예를 들어, 우리 학 교수 부분이 학기가 시작

할 때가 되면 지도학생들의 얼굴도 보고 얘기도 할 수 있는 자리를 가집니다. 일

종의‘전통’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 현현재재 우우리리 학학의의 지지도도사사단단 문문화화를를 개개교교 초초기기와와 비비교교한한다다면면 어어떻떻습습니니까까??

학생들이 누구로부터 바깥 세상에 한 이야기를 듣고 향을 받는다고 했을

때, 크게 선배로부터 향을 받거나 교수로부터 향을 받습니다. 그런데 개교 초

기에는 우리 학 학생들이 형, 오빠, 누나라고 부를 수 있는 선배가 없었습니다.

그런 상황에서, 그 역할을 신 해줄 수 있는 사람들은 바로 교수들이었습니다.

당시 우리 학 교수 중 70~80%가 그렇게 생각하고 있었기에, 교수들은 학생들

의 선배역할이나 친구역할을 해주기도 했습니다. 이러한 개교 초기의 상황으로

볼 때, 교수와 학생간의 관계는 개교 초기가 지금보다 더 끈끈했다고 생각합니다.

-- 지지도도학학생생들들에에게게 어어떤떤 지지도도교교수수가가 되되고고 싶싶습습니니까까??

저의 개인적인 교육관은 학생들이 생각하고 원하는 어렴풋한 길을 구체화해주

는 것입니다. 부분 학생들이 학 입학시 자신의 장래에 해 잘 생각해본 적이

없습니다. 그래서 지도학생들과 화를 할 때 저는 학생들이 자신의 미래에 해

생각해볼 수 있는 화를 많이 하려고 합니다. 자신이 무엇을 해야 하는지 알게

하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에, 미래에 해 최 한 학생 스스로 생각하고 결정할 수

있도록 저는 학생의 결정에 도움이 될 만한 다양한 조언들을 해주는 코치역할을

해주려고 합니다.

-- 그그렇렇다다면면 지지도도학학생생들들이이 어어떤떤 태태도도를를 가가졌졌으으면면 좋좋겠겠습습니니까까??

저의 교육철학으로 미루어 본다면, 지도학생들이 자신의 장래에 해 스스로

생각하고 결정했으면 좋겠습니다. 그러기 위해서 자신의 미래에 해 지도교수인

나에게 자주 찾아와 얘기를 나누었으면 좋겠습니다. 또, 인간과 사회에 한 생각

을 많이 했으면 좋겠습니다. 어떤 분야의 전문가가 되기 위해선 자신의 전문분야

를 인간과 사회에 적용시킬 줄 알아야하기 때문입니다. 우리 학 주변에서 문화

시설을 접하기 쉽지 않지만, 책을 통한 간접경험이나 사고를 통한 자기소유를 통

해서도 충분히 사회를 보는 눈을 기를 수 있습니다.

-- 마마지지막막으으로로,, 우우리리 학학의의 지지도도사사단단문문화화가가 발발전전하하기기 위위해해서서 선선행행되되어어야야 할할 과과

제제가가 무무엇엇이이라라고고 생생각각합합니니까까??

세계적으로 보아도 학부시절에 교수와 학생간의 관계가 우리 학만큼 끈끈한

학교는 없을 정도로 우리 학의 지도사단문화는 특별한 케이스입니다. 교수와 학

생간의 관계가 지금과 같이 유지될 수도 있지만 다른 학처럼 느슨해질 수도 있

습니다. 따라서 끈끈한 지도사단문화가 지금처럼 유지되기 위해서는 학생들의 인

격을 자기주도적으로 만드는 것이 중요합니다. 학생들은 자신만의 철학과 인문사

회적 소양이 있고, 지도교수는 지도학생의 조언자, 의견제시자가 되는 것이 마땅

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현재 학생들 부분 문명에 인한 지식은 꽉 차 있지

만, 문화에 한 소양은 다소 부족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스스로 세상을 보는 소

양과 능력을 기르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하헌진 기자 hjha126@

타 학보단 우리 학, 현재보단 예전이 더 끈끈

학생 스스로 결정하도록 지도교수는 조언자 역할

지지도도사사단단문문화화의의 어어제제와와 오오늘늘 -- 권권순순주주((신신소소재재)) 교교수수 인인터터뷰뷰

우우리리 학학지지도도사사단단문문화화는는세세계계적적인인사사례례

�� 가상 인터뷰 - 교수

학생이적극적으로교수를찾아오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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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001111년년 44월월 1133일일 수수요요일일 제제 330044 호호1122 광 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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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33제제 330044 호호 22001111년년 44월월 1133일일 수수요요일일 특 집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이공계 학으로 진학

한 후, 수학�과학에 비해 쓰는 것에 많은 시

간을 들이지는 않았지만 신문기자라는 직업에

는 여전히 관심이 많았다. 고등학교 시절 수능

공부에 치여 주위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도

모르고 살았던 나에게 짧은 기사 하나하나는

바깥세상을 보여주는 유일한 도구 다. 매일

한두 편의 기사를 읽으면서 사람들에게 세상을

알리는 신문기자를, 이공계 연구원이라는 꿈과

함께 가슴에 담아 두고 있었다. 그래서인지 꿈을 이루기 위해 진학한 포스텍에 학생이

참여할 수 있는 신문사가 있다는 사실을 알고 흥분을 감출 수가 없었다. 나는 이 안에

서 새로운 사람들을 만나고 알아가며 포스텍이라는 작은 사회 안에서 사람들과 소통

해 나가고 싶다. 포스텍의 신문기자는 우리 학교의 소식을 전국에 알리고, 전국의 소

식을 학교에 알리는 그런 기자가 돼야 한다. 나는 포스텍의 신문기자로서 학생과 학

생, 학생과 학교, 학생과 사회 사이를 연결해 주는 매개체 역할을 해낼 것이다.

이 을 시작으로 포스텍의 수습기자가 된다. 신문기자를 말 그 로 풀어보면 새로

운 것을 들려주는 사람이라는 뜻이다. 내가 얼마나 잘 해낼 수 있을지에 한 걱정이

생기면서도, 한편으로는 새로움에 한 기 와 기자로서의 열정이 나를 기다린다.

이기훈 기자 leegihun@

포스텍에 입학하면 가장 해보고 싶었던 것 중

하나가 청암 도서관 책상에 앉아 밤늦게까지 커

피를 홀짝거리며 펜을 놓지 않는 것이었다. 그

러나 현재 내가 생각하는 학생활의 낭만은 포

항공 신문사 책상에 앉아 키보드를 두드리며

사색에 잠기는 것이다. 얼핏 생각하면 비슷한

분위기같이 느껴지지만 누구를 위해, 무엇을 위

해 나의 열정을 쏟아 내는지가 다르다. 학교 구

성원으로서 포스텍의 희로애락을 같이하며

학에서 일어나는 문제에 해 고민하고 싶고, 비판하고 싶고, 다른 사람들에게 알리고

싶어 포항공 신문사에 지원하 다.

학의 역사만큼 신문사의 역사도 아직 깊지는 않지만 20여 년간 신문 자체에 많은

변화가 있었다. 세상은 빠르게 바뀌며 신문은 이에 맞춰 변화해가야 다수의 독자들에

게 읽히는 신문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수습기자가 된 지 한 달도 채 되지 않았지만 벌써부터 많은 것들을 느끼고 있다. 남들

보다 더 많은 일을 하면서도 더 즐거워하는 기자, 나만이 쓸 수 있는 기사를 쓰는 기자,

그리고 변화하는 세상에 앞서서 변화를 이끌어나가는 기자가 되도록 노력할 것이다.

정재 기자 sigmaepsilon@

신입생이 되어 학교라는 새로운 세상을 처

음 접하게 되었다. 모두가 저마다의 목표를 가

지고 능력을 발휘하여 자신의 일을 해나가는

모습이 나에게는 큰 자극이 되었다. 이곳에서

나는 어떤 일을 할 수 있을지 고민하 고, 이런

사람들을 더 잘 알아가며 배울 수 있는 일을 하

기로 마음먹었다. 가중되는 학업과 과제에

한 부담감도 컸지만, 잘 해나갈 수 있으리라는

막연한 자신감으로 모집기간보다 늦게나마 신

문사 문을 두드리게 되었다.

신문은 나에게 있어 더 많은 노력과 발전을 요구하는 일이다. 소재를 선별하고 기사

를 작성하여 신문을 완성하는 과정은 신문사 모두의 업무로, 서로 협력하며 구성원으

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해나가려 한다. 시간약속과 마감기한을 잘 지키고 자신이 작성

한 에 책임을 가질 수 있도록 할 것이다. 이러한 도전을 통해 나 또한 목표를 가지고

능력을 신장시키며 내 일을 즐겁게 할 수 있는 사람이 될 수 있을 것이다.

학 구성원의 일원으로서 학 구성원 모두의 이야기를 들으며, 모두의 공감을 이

끌어낼 수 있는 기자가 되고 싶다. 아직은 부족한 점이 많지만, 주변 사람으로부터 도

움을 받으며 더 깊은 생각을 하고 더 좋은 을 쓸 수 있도록 자신을 다듬어나가려 한

다. 언젠가는 학에 기여할 수 있는 기자가 되리라 다짐해 본다.

이재윤 everdream@

작년 겨울 포스텍에 합격하고 3월에 입학 할

때만 하더라도 내가 신문사에 들어갈 것이라고

는 생각하지 않았다. 이번 겨울에 신문이 집에

도착하고 기사를 읽을 때엔‘포스텍에도 신문이

나오는 구나’하는 정도의 생각만 하고 신문을

읽어보자는 생각 이상은 하지 못했다. 하지만

지원서를 쓰고, 입사시험을 보고, 교육과 회의

에 참여하는 과정에서 나에게 주어진 임무가 막

중하다는 것을 알고 나로 인해 문제가 생기지

않고, 신문사가 본래의 역할을 다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겠다고 다짐했다.

내가 생각하는 언론의 역할은 남들이 하고 싶은 말을 해주고, 바른 말을 하는 것이

다. 또한 잘못된 것이 있으면 앞장서서 고발하여 사람들의 눈을 뜨게 해주는 것이다.

신문사에서 일하면서 아무리 아이디어를 내기가 힘들고, 다른 일 때문에 정신없고 중

심을 잡기 힘들어져도 언론인으로서 해야 할 역할을 잊지 말아야겠다.

언론의 힘은 강하다. 거 언론의 기사로 사람들의 인식이 고정되고, TV와 인터넷을

이용한 언론플레이가 넘쳐난다. 내가 쓴 한 자가 사람들의 생각에 향을 미치고, 계

속해서 남아있을 것이기에, 나는 한 자 한 자를 고심하고, 항상 올바른 편에 서서

어떤 어려움이 있더라도 내 소신에 맞게 진실한 기사를 써나갈 것이다.

이인호 기자 inhovator@

신문. 얼마 전까지만 해도 나와는 거리가 먼

것이었다. 머리가 굵어지면서 사회 주요 이슈에

는 관심을 가지게 되었지만, 씨가 빽빽히 적힌

기사들을 읽기보다는 TV 뉴스를 주로 보았다.

평소 독서를 즐겨하던 나 지만 신문만은 잘 보

지 않았던 것은, 신문을 매번 강제로 읽게 하려

던 아버지에 한 반발이었는지도 모르겠다.

처음에는 내가 제 로 된 기사를 쓸 수 있을까,

기사 쓰는 일을 하나의 과제나 짐으로 생각하게

되지는 않을까 하는 걱정이 앞섰다. 하지만 첫 편집회의를 통해 기자생활을 시작해도

되겠다는 확신이 들었고, 선배들보다 더 기자 생활을 잘 해내고 싶다는 욕심도 생겼다.

신문사에서 2주간 생활하면서 내 마음을 바꾸고 가슴을 뛰게 했던 것들이 무엇인지

는 아직 잘 모르겠다. 일반 동아리와는 다른 분위기나 바쁜 생활 중에도 열정적으로

기자 생활에 임하는 선배들의 모습에 반했을 지도 모른다. 누구에게나 가슴 뛰는 일을

한다는 것은 그 생각만으로도 마음이 뿌듯해지는 것이다. 앞으로 기자생활을 하면서

처음 느낀 그 감정이 한순간의 설렘이 아닌 변함없는 기쁨과 감동으로 다가오길 바라

며, 내가 택한 이 일에 최선을 다해 임할 것이다.

이승현 기자 arch7365@

신신문문을을통통해해세세상상과과소소통통하하고고파파

제25기 수습기자의 다짐

4월 15일부터 포항공 신문사에 새내기 수습기자 5명이 들어온다. 수습기자로

서 캠퍼스 곳곳을 다니며 독자들의 눈과 귀 역할을 하게 된다. 기자로서 그 역할을

충실히 해나갈 수 있길 바라며 그들의 다짐을 들어보자. <편집자주>

모모두두의의공공감감을을이이끌끌어어낼낼수수있있도도록록

변변화화하하는는세세상상과과신신문문기기자자신신문문에에열열정정을을담담아아

언언론론의의역역할할을을다다하하고고싶싶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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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화1144 22001111년년 44월월 1133일일 수수요요일일 제제 330044 호호

아이러니하게도 기존의 관형화되고 천편일률적인

학축제 문화는 필자로 하여금 파티에 해 연구하게 만

들었다. 그 결과 지금은 파티 기획을 업으로 삼고 있기도

하지만 약 8,9년 전의 학축제는 과거의 축제나 별다른

모습은 찾아볼 수 없을 만큼 식상했다. 총학생회는 안정

적인 운 으로 흔히 말하는‘욕먹지 않는 수준’만을 추

구했고 새로운 시도나 도전에는 인색했다. 당시를 회상

해보면 축제가 끝나고 학생회 임원들은 스스로 자랑스

러워하며 서로“잘했어”를 연호했지만 일반 학우들의 생

각과는 거리가 있었다. 그들만의 축제, 가수들의 공연장,

반복되는 프로그램. 어느 하나 학교에 오래 남아 즐기고

싶다는 생각이 들지 않았다는 것이 당시 일반 학우들의

축제에 관한 느낌이었다. 결국 애주가들이 자리를 지키

는 주점만이 있을 뿐이었다. 무엇이 잘못된 것이었을까?

먼저, 파티와 축제의 차이를 명확히 이해하면 무엇이

잘못됐는지 쉽게 알 수 있다. 파티는 체로 소규모로 열

리고 자발적인 참여자로 이루어진 사교적인 행사이다.

하지만 축제는 규모로 열리며 자발적이든 비자발적이

든 최 한 많은 사람들을 참여시키도록 하는 것이 목표

인 행사이다. 여기서 파티와 축제의 차이가 명확해진다.

규모면에서는 파티가 축제를 못 따라가는 것이 당연하

지만 두 행사의 결과는 행사 후에 결정된다. 파티를 통해

새로운 인간관계를 형성한 자발적인 소규모의 참여자들

은 자발적으로 행사를 홍보하고 새로운 이미지를 만들

어낸다. 그러나 축제에 참여했던 참여자들은 체로 아

무런 역할을 하지 못한다.

이를 바탕으로 파티에 한 지식과 경험을 학축제와

비교해보면 학축제의 실패 이유를 이해할 수 있다.

첫째, 학우는 객체가 되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다.

구경꾼이나 주변인으로서 파티의 들러리를 서는 것을

좋아하는 소극적인 학생은 이미 찾아보기 힘들다. 적극

적으로 자신을 표현하고 중심이 되고 싶어 하는 학우들

에게 학교축제는 객체가 되길 강요했다. 학우들에게 객

체가 되는 것을 강요하는 축제는 실패할 수밖에 없다. 둘째, 학우들과의, 관계자와의, 타 학우와의, 지역주민

과의 사교가 부족했다.

솔직히 부족하다는 말보다는 전혀 없었다고 보는 것이

맞다. 학생회끼리, 같은 과끼리, 동기끼리의 사교만 있을

뿐 더 많은 인간관계 형성엔 실패했다. 다양한 인간관계

를 통한 사회성이 요구되는 현 인 상에 부합하지 못한

것이다. 최근에는 더 많은 사람들이 다양한 인간관계를

맺기를 원한다. 따라서 소극적인 인간관계뿐인 축제는

실패할 수밖에 없다.

셋째, 창의적 기획보다 세부 운 에 더 관심을 둔다.

주관이라고 할 수 있는 총학생회와 각 단위 학생회는

머릴 맞 고 기획하려 하기보다 전통적인 방식을 세부

화시켜 안정적인 운 에만 힘썼다. 다시 말해 생각하고

고민하는 것 자체를 귀찮아 한 것이다. 창의적이고 새로

운 기획이 없는 축제는 매년 축제를 겪는 부분의 학우

들에게 지루함을 불러일으킬 뿐이다.

이제 학 행사가 가야할 길은 명약관화하다. 창의적

이고 치열한 고민과 기획으로 다양한 사교가 공존하는

학우 주체적 행사를 만드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 행사를

주관하는 단위 학생회는 시즌, 트렌드, 이슈를 활용한 공

감 형성이 유리한 적절한 테마를 설정하고, 전체 행사

부터 부분행사까지 학우들이 직접 주관, 운 , 관리할 수

있도록 기획 단계부터 팀을 모집해야 한다. 또한 학우들

만의 사교에 그치지 않도록 다양한 사람들이 참여하도

록 노력하고 참가자 모두가 커뮤니케이션할 수 있는 수

단을 강구하는 것, 이것이 우리가 가야할 학문화이다.

이제 포스텍은 어떤 5월의 축제를 만들어야 할까. 답

은 이미 위에 있다. Good Luck!

이우용 / 리얼플랜 표

축축제제에에목목마마른른 당당신신파파티티로로눈눈을을돌돌려려라라

▲ 학축제에서도 파티에서처럼 새로운 만남을 가져

보자

최근 파티가 가지고 있는 폐쇄성이나 테마를 가지

고 있는 특수성을 바탕으로 많은 파티가 열리고 있

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참여하고 규모로 열리

는 학축제에 파티를 접목하려는 시도는 많지 않

다. 많은 사람들이 동시에 즐길 수 있는 파티 장소나

동시에 공감을 느낄 수 있는 주제가 마땅치 않기 때

문에 학축제에 파티문화를 이식하는 일이 쉽지 않

기 때문이다. 그러나 어려운 작업임에도 불구하고

최근 들어 학축제에 파티를 접목하는 사례가 생기

고 있다.

2008년 6월경에 열린 한양 학교 축제에서는‘한

양 학교 오픈 하우스 파티‘Wednesday Night

Fever’라는 이름으로 파티 형식의 축제가 열린 사례

가 있다. 이외에도 신입생 환 행사에 파티를 접목

한 사례도 있다. ‘가톨릭 학교 국제관 신입생 파

티’에서는 학 새내기들이 함께 파티를 즐길 수 있

는 행사가 마련되기도 했었다.

앞으로도 학축제에 파티를 접목한 사례는 꾸준

히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지금까지 고수해 온 축제

의 틀에서 단숨에 벗어나는 것은 쉽지만은 않은 일

일 것이다. 조금씩 보다 창의적인 기획을 생각하고

착오를 해결하는 과정을 통해 학축제도 조금씩 변

화해야 하지 않을까. 앞선 사례들처럼 말이다.

김정택 기자 jtkim@

학학축축제제와와 파파티티문문화화

파티문화는 주로 서양에서 발달해왔기 때문에

우리나라에서는 익숙지 않은 문화이지만 최근 우

리나라에서도 소규모로 꾸준히 파티가 열리면서

파티문화가 중에게 어느 정도 보급된 것이 사실

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비용이나 장소 문제 때문

에 학생들이 쉽게 다가갈 수 있는 문화는 아니었

다. 하지만 최근에는 학생들이 파티문화를 이끌

어가는 듯하다. 학생들이 모여 직접 파티를 주최

하여, 새로운 사람을 만나고 서로의 생각을 공유하

는 장으로 만들어 가면서 파티문화를 올바르게 이

해하고 제 로 즐길 수 있게 되었다. 이러한 사회

적 흐름에 발맞춰, 학축제에도 파티문화를 접목

한 사례가 생기고 있다. 기사에서 소개하는 파티문

화와 학축제 사이의 관계, 사례를 보고 많은 학

우들이 참여할 수 있는 학축제를 만들기 위한 노

력이 이루어지길 바란다. <편집자주>

학학축축제제무무엇엇이이문문제제인인가가??

학생들은 객체가 되기 보다 자발적 활동 원해

창의적인 기획을 위한 진지한 고민있어야

▲ 학축제에 파티를 접목하는 사례가 생기고 있다

변변화화하하는는 학학축축제제

실제로 파티를 접목한 학축제 사례 있어

새로운 학축제 문화로 정착할 수 있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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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55캠퍼스제제 330044 호호 22001111년년 44월월 1133일일 수수요요일일

-- 지지금금 우우리리 한한반반도도가가 앞앞으으로로 가가져져야야

할할 비비전전은은 어어떤떤 것것이이 있있을을까까요요??

100년 전 우리나라의 꿈이 근 화와

독립이었다면 지금 한민국의 꿈은 선

진화와 통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선진화

라는 것은 물질적, 경제적으로만 발전한

다고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고 사회가 성

숙해지고 법치가 정착되어야 하며 세계

의 다양한 발전에 기여하고 지구촌의 문

제를 해결하는데 적극 공헌할 수 있는 국

가가 됨으로써 이루어진다고 봅니다. 또

한 가지 과제는 통일인데 이 과제는 지금

우리에게 현실로 다가오고 있습니다. 북

한이 빠른 속도로 체제 실패로 가고 있으

며 근본적인 개혁이 이루어지지 않는다

면 북한의 존속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에

이르 습니다. 만약 지금 통일의 과제를

이루어내지 못한다면 한민국은 통일

뿐만이 아니라 선진화도 실패하게 될 것

입니다.

-- 그그렇렇다다면면 통통일일이이 구구체체적적으으로로 우우리리에에

게게 어어떤떤 결결과과를를 가가져져오오게게 되되리리라라 전전망망하하

십십니니까까??

저는 통일이 단순히 분단 이전의 상황

으로 돌아가는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습

니다. 우리나라가 산업화와 민주화를 이

루어내며 고도성장을 이루어냈지만 공동

체의식 같은 국민의식은 선진국으로 도

약하기에 부족한 면이 많이 있습니다. 이

러한 의식은 통일에서도 장애가 됩니다.

북한 주민들에 한 공동체의식이 없다

면 성공적인 통일을 이루어내기 어렵습

니다. 국민들의 이런 의식을 개선시켜 나

가는 과정에서 선진국으로 도약하는 새

로운 국가와 국민이 탄생한다고 생각합

니다. 또한 남북한의 통일은 민족의 통일

로만 끝나지 않습니다. 낙후된 중국 동부

3성�연해주 등 극동지역의 발전은 우리

의 통일로부터 시작된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이러한 과정 속에서 한민국은

세계 중심국가로 도약할 수 있을 것이라

고 확신합니다.

-- 한한반반도도가가 미미래래로로 도도약약하하기기 위위한한 과과

정정에에서서 학학생생 특특히히 우우리리 학학과과 같같은은 이이

공공계계 학학생생의의 역역할할은은 무무엇엇이이 있있을을까까요요??

가장 기본이 되어야 하는 것은 일류 세

계 이공학도가 되는 것입니다. 여러분끼

리 경쟁하는 것이 아니라 세계 여러 학

들의 학생들과 겨루어 일류 이공학도가

되는 것이 여러분이 해야 할 가장 우선적

인 일입니다. 만약 통일이 이루어진다면

앞으로 여러분은 우리나라를 넘어서 만

주, 중앙아시아 더 나아가 유라시아에 진

출하게 될 것입니다. 이 때 여러분은 리더

로서 폭넓은 세계적 안목을 지니고 그 나

라와 민족의 언어�문화�역사를 이해하고

그들과 협력하는 방법을 알아야 합니다.

그리고 그 누구와 겨뤄도 뒤지지 않을 능

력 또한 갖추고 있어야 합니다. 더불어 세

계에 나가서도 나라�민족에 한 사랑과

자긍심을 항상 지니길 바랍니다.

-- 많많은은 이이공공계계 학학생생이이 역역사사 등등의의 인인문문

학학 공공부부를를 소소홀홀히히 하하는는 경경향향이이 있있습습니니다다..

이이런런 학학생생들들에에게게 해해주주고고 싶싶은은 말말이이 있있으으

신신지지요요..

인문계 과목 중에 문(文)�사(史)�철(哲)

이 세 과목이 가장 중요한데 그 중에서도

‘사(史)’가 가장 중요하다고 할 수 있습니

다. 역사란 단순한 과거에 한 이해가 아

닙니다. 여러분은 앞으로 미래의 리더가

될 사람들인데, 리더는 따르는 사람들에

게 앞으로의 비전을 자세히 제시해 줄 수

있어야 합니다. 비전을 제시하기 위해서

는 과거를 이해하고 미래를 바라볼 수 있

는 능력이 필요하기 때문에 역사를 이해

하는 것이 굉장히 중요하다고 할 수 있습

니다. 또한 여러분은 단순한 개인으로서

의‘자기’뿐만 아니라 역사 속에서‘자

기’라는 것 또한 알아야 합니다. 이공계

에서 수학이 기본이듯 개인의 삶의 위상

에서는 역사가 기본입니다.

-- 우우리리나나라라에에서서 이이공공계계 특특히히 기기초초과과학학

학학문문에에 한한 학학생생들들의의 기기피피 현현상상이이 꽤꽤 심심

각각하하다다고고 보보는는데데,, 이이 현현상상에에 해해 어어떻떻게게

생생각각하하십십니니까까??

이는 단순히 개인들의 문제가 아니라

기피 현상을 그 로 둔 국가가 잘못된 것

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교육 정책을 수

립 할 때는 학문을 개인의 자유로운 선택

에 맡기는 분야와 문(文)�사(史)�철(哲),

기초과학 분야와 같이 시장에 맡기면 안

되는 분야로 나누어야 합니다. 후자는 전

자와 달리 정부 차원의 적극적인 지원이

없다면 발전하기 힘든 분야입니다. 개인

적인 생각으로는 국립 에서는 어차피

사립 학에서 다루기 때문에 전자의 학

문은 다룰 필요가 없고 문(文)�사(史)�철

(哲), 기초과학과 같은 기초학문에 집중적

인 투자를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 마마지지막막으으로로 우우리리 포포스스텍텍 학학생생들들과과

같같은은 젊젊은은 학학생생들들에에게게 더더 들들려려주주고고 싶싶은은

말말 있있으으면면 부부탁탁드드립립니니다다..

젊은 친구들에게 두 가지를 당부하고

싶습니다. 첫 번째로 넓고 자유스러운 생

각을 가졌으면 합니다. 좁은 우물에 갇히

지 말고 세계를 지향하는 생각을 많이 하

며 국경, 학문의 경계를 뛰어넘어 자유롭

고 역동적인 삶을 살길 바랍니다. 힘들 때

면 높은 산에 올라 멀리 바라보며 자신을

가다듬을 수 있는 자세를 가지세요. 두 번

째로 애국심을 가지고 살아가길 바랍니

다. 이웃�가족�공동체를 사랑하는 마음

을 가지고 더 나아가 우리 땅�역사�문화

�국가에 한 사랑도 지니고 살 길 바랍

니다. 이는 본인의 삶의 가치를 한 차원

높이는 일뿐만 아니라 국가 발전의 원동

력이 됩니다. 요약하자면 여러분 모두 넓

은 생각을 가지고 세계로 나가 역동적으

로 활동하되 애국심을 항상 마음에 지니

는 인재들이 되길 바랍니다.

손 섭 기자 ys9111@

국가와 민족을 가슴에 품고 세계로 나아가길

한반도가 가져야 할 비전은 통일

넓은 생각을 하고 애국심을 가진 인재들이 되길

한한반반도도 선선진진화화 재재단단,, 박박세세일일 이이사사장장

지난 3월 31일‘21세기의 한민국의 꿈과 비전’이

라는 제목의 강연이 우리 학에서 열렸다. 포항공 신

문사는 이 강연의 연사 던 한반도 선진화 재단 박세일

이사장을 만나 보았다. 한반도 선진화 재단은 한민국

의 선진화와 한반도의 통일을 목표로 다양한 활동을 하

고 있는 단체이다. 한반도 선진화 재단의 박세일 이사

장을 만나 한반도의 미래와 그 안에서 우리의 마음가짐

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에 해 알아보았다. <편집자주>

정답을아시는분은4월30일까지신문사로보내주시면추첨을통해세분께문화상품권을드립니다. 외부응모자는FAX(054-279-2624)를이용하셔도됩니다(소속�연락처등을기재해주시기바랍니다). 지난호정답자는포항공 신문사(학생회관3층)에서상품권을받아가시기바랍니다.

<<세세로로열열쇠쇠>>

② 뭉뚝하고 크게 생긴 코. 또는 그런 코를 가진 사람.

③ 해가 막 솟아오르는 때. 또는 그런 현상.

④ 냉방으로 인하여 일어나는 병.

⑥ 신문을 발행하는 회사.

⑦ 근 미술에서, 화면에 종이�인쇄물�사진 따위를

오려 붙이고, 일부에 가필하여 작품을 만드는 일.

광고, 포스터 따위에 많이 쓴다.

⑨ 프랑스의 화가. 작품에 <목욕하는 여인들>, <모자

> 따위가 있다.

⑩ 오이, 무, 마늘 따위의 야채를 간장이나 소금물에

담가 놓거나 된장, 고추장에 박았다가 오래 두고

먹는 음식.

<<가가로로열열쇠쇠>>

① 친척이 아닌 기혼 여성을 높여 정답게 부르는 말.

③ 남을 해치고자 하는 짓.

④ 십자화과의 두해살이풀. 어린 잎과 뿌리는 식용하며 들

이나 밭에 자라는데 전 세계에 널리 분포한다.

⑤ 군사 전문가도 전쟁에서 이기고 지는 일은 흔히 있는 일

임을 이르는 말.

⑥ 조선 초기의 문신. 훈민정음 창제에 공을 세웠으며, �세

조실록�의 편찬에 참여하고 �동국통감�ㆍ�오례의�

를 편찬하 다.

⑦ 석탄을 건류할 때 생기는 기름 상태의 끈끈한 검은 액체.

⑩ 문예 양식의 갈래. 특히 문학에서는 서정, 서사, 극 또는

시, 소설, 희곡, 수필, 평론 따위로 나눈 기본형을 이른다.

손시형 (기계 10)

지지난난호호정정답답자자

지지난난호호정정답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