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설위원장 / ㈜히카리정보 회장 ⑧ 일생에 한번 쓰는, 명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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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토론자유(討論自由) 보장의 원칙 민주적인 회의절차인 의회 식 회의에서 는 회의체구성원 이라면 누구나 찬성과 반 대의견 그리고 비판 할 수 있는 자유가 보 장돼야 한다는 원칙이다. 일반적인 사회단 체나 의회에서 적용되고 있는 이 원칙은 토의(討議)와는 분명, 차이점이 있다. 토의 는 어떤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여러 가지 의견을 듣는 것으로서 집단적인 사고 과정 을 거쳐 최선의 문제 해결을 모색하는 점 에서는 비슷하나 공통적인 과제를 가지고 찬반이 아닌 방법론적인 문제를 논하는 것 이다. 그러나 토론은 어떤 문제에 대하여 서로가 상반되는 의견을 갖고 있는 사람들 이 옳고 그름을 주장하며 논리적으로 상대 방을 설득하기도 하고 상호 대립되는 주장 을 통해 의견일치를 보이기도 하면서 가장 바람직한 결론을 도달하게 하는 과정이다. 다시 말하자면 찬성과 반대의사를 논하자 는 것이 바로 토론이다. 따라서 회의 시 이 를 억제하려는 의사결정은 과반수 원칙이 아닌 3분의 2이상의 찬성을 얻어야만 가 능하며 이를 제한 할 때에는 의장의 발언 권이나 재청 없이도 제의 할 수 있으며 의 제로도 성립된다. ▶ 회기불계속(會期不繼續)의 원칙 회기불계속(會期不繼續)의 원칙은 한 회기( 회의기간)에 성정됐던 의제는 그 회기가 폐 회 될 때 까지 처리되지 않았을 경우 다음 회 기에서 다시 상정하여 심의하지 않는다는 원 칙이다. 한 회기와 다음 회기 사이의 의사일 정 심의상의 연결을 인정하지 않음을 말하는 데 이 원칙은 영국의회에서 생긴 제도로서 이 는 회기가 종료됨으로서 당해 회기 내에 미결 된 안건은 모두 소멸되고 다음 회기에서는 안 건을 다시 작성 제출해야 된다는 원칙이다. 일반적인 사회단체에서는 국제회의진행법인 로버트 룰의 근거에 의해 회기불계속(會期不 繼續)의 원칙이 지켜지고 있지만 우리나라 국회나 지방의회에서는 반대로 회기계속(會 期繼續)의 원칙을 채택하고 있어 의회에 제 출된 의안이 동일 회기 내에 미결된 안건이라 도 폐기되지 않는다. 다만 예외적으로 의원 의 임기가 만료된 때에는 미결된 의안은 모두 폐기되며 위원회에서는 부결된 의안에 대해 일정기간동안 본 회의에 부의 요구하지 않을 경우 당해 의안은 폐기되기도 한다. 얼마 전에 영화 그래비티(Gravity) 가 우리나라 에서도 상영되었다. 600km 상공에서 허블 우주 망원경을 수리하려고 우주를 탐사하던 주인공이 폭파된 인공위성의 잔해와 부딪치면서 조난을 당 하는 우주 재난영화이다. 재미를 위해 비과학적 사실도 덧붙인 이 영화는 그 당시 우리나라에서 319만 명이 관람했다. 2004년에 영국의 버진 항공사를 보유한 리처 드 브랜슨 회장은 세계에서 처음으로 우주여행사 ‘버진 갤럭틱’을 설립했다. 버진 갤럭틱은 2014년에 우주여행 계획을 발표했는데, 25만 달 러가 드는 비싼 여행비에도 600명 넘게 예약을 했다는 보도가 있었다. 이들은 우주선을 타고 110km 상공으로 올라 가 5분 동안 무중력을 체험하고 우주공간에 펼쳐 지는 풍경을 보게 된다. 우주여행이 가까이 다가 온 것이다. 중국 기업도 우주여행 사업에 뛰어들었다. 국탐색여행사 가 민간 우주여행 프로젝트를 추진 하고 있다. 9만5천 달러를 내면 지상 60km 상공 에서 70분쯤 머물며 무중력 상태 등을 경험할 수 있는 상품으로 여행객을 모은다는 것이다. 우주개발은 인류의 미래이다. 선진국은 우주영 토를 선점하려고 경쟁을 벌이고 있다. 기업도 우 주에 관심이 커져서 우주개발 산업화와 상업화도 빨라지고 있다. 관측·통신·항법 등 위성 서비 스 시장이 꾸준히 성장하고 민간 우주발사체 개 발, 우주관광 상품 같은 새 시장이 창출되고 있다. 2013년에는 우주로 가는 인류의 도전이 활발 했다. 우리나라는 처음으로 우주발사체를 쏴 올 렸고 인도는 화성 탐사선을 쐈으며 중국은 세계 세 번째로 달 탐사선을 착륙시켰다. 경제는 침체 돼 있지만 세계 각국의 우주개발 예산과 상업 우 주시장의 규모는 커지고 있다. 우주기술이 신기 술과 고부가가치를 창출하기 때문이다. 경제협력 개발기구(OECD)에 따르면 우주개발의 경제적 효과는 비용에 견줘 직접효과가 1.75~3.4배, 간 접효과는 네 배가 넘는다고 한다. 한국은 2013년 1월 30일, 세 차례 시도 끝에 우 주발사체 나로호(KSLV-1)가 전남 고흥군 나로 우주센터에서 성공적으로 발사됐다. 우리가 개발 해 우리 땅에서 쏴 올린 첫 우주발사체이다. 2002 년부터 세작해 수많은 도전과 좌절, 연기와 재시 도 끝에 11년 만에 성공했다. 나로호는 100kg쯤 되는 과학실험 인공위성을 고도 300~1천500km 인 타원궤도에 진입시켰다. 위성덮개 분리, 1·2단 분리, 2단 점화, 위성 분 리 등 예정된 시나리오대로 발사, 9분 뒤 과학 위 성을 우주공간에 분리시켰다. 나로호 발사 성공 은 우리나라가 인공위성, 우주센터, 우주발사체 등을 갖춘 우주 강국으로 나아가는 중요한 관문 을 지났다는 뜻이다. 하지만 우리나라의 우주 도전은 갈 길이 멀다. 비교적 짧은 기간에 세계 수준과 비슷한 인공위 성 시스템 기술과 발사체 기술을 익혔지만 발사 체의 핵심인 액체 엔진 기술과 위성 탑재체 개발 기술은 미흡하다. 미국·러시아·중국·인도 등 우주개발 선진국은 한 해 10억 달러 넘게 우주개 발에 쓰고 있다. 국내총생산(GDP)에서 차지하는 예산 비중이 0.04%sk 된다. 하지만 우리나라의 우주개발 예산은 한해 3억달러 수준으로 GDP의 0.017밖에 안된다고 듣고 있다. 우리는 지금 미래를 생각하고 있는가? 6182015년 12월 28일 Worldwide Federation of Young Leaders and Enterpreneurs 13 생활정보 우리는 미래를 생각하고 있는가 경 영 칼 럼 논설위원장 / ㈜히카리정보 회장 최 평 윤 논설위원 경영학박사, 세무사 ⑧ 일생에 한번 쓰는, 명품 감사보고서 한 상 규 논설위원 전국매일신문 취재본부장 민주적인 회의진행 규칙(8) 회의란? 여러 사람이 모여서 어떠한 문제에 대하여 가장 민주적이고 합리적인 방식으로 토론과 의결과정을 거쳐 전체의 의사를 결정 짓는 것이다. 회의를 통해 얻어지는 모든 결정 체는 그 조직이나 단체의 인식체계이며 집단 적인 사고다. 사회구성원들이 모여 상호 갈등을 최소화한 상태로 의견일치를 보는 것이야말로 가장 민주 적이고 효율적인 의사진행방법이라 할 수 있 다. 따라서 이러한 민주적인 회의절차 방식에 의해 회의를 원만하게 진행하기 위해서는 무엇 보다도 회의진행규칙(rule)을 잘 알아야한다. 이에 본지에서는 전 세계적으로 민주주의 를 지향하는 국가와 사회에서 널리 사용되고 있는 국제회의진행법, 로버트식 회의진행규칙 (rule)에 근거를 둔 13가지 규칙을 연재하여 국회 또는 기초, 광역지방의회에서 의정활동 을 하고 있는 의원여러분과 우리 청년회의소 (JC) 회원들의 이해를 돕고자 한다. 눈 내린 들판을 걸을 때는 함부로 어지러이 걷 지 말라, 오늘 나의 발자취는 뒤에 오는 사람의 이 정표가 되리니. (踏雪野中去 不須胡亂行 今日我 行跡 遂作後人程) 서산대사가 행자나 사미들에게 남기는 선시의 한 구절이다. 만약 JC조직에도 서 산대사가 계신다면 지금 이 가르침을 감사(監査, Auditor)들과 피감사자인 임원들에게 들려주었 으면 하는 바람이다. 창 너머 눈 내린 들판을 바라보니 어느 듯 12월 중순을 지나 바야흐로 지방. 지구. 중앙 JC 감사의 계절이다. 사업과 행사의 진행과 함께 현장에서 진 행되었던 수시. 임시감사, 월차, 분기, 반기 감사를 거쳐년말결산종합감사가진행되는시기이다. 감사라는 직책은 우리조직을 지탱하는 마지막 보루이며 회장보다 더 높은 식견을 가진 조직의 지휘자이자 조정자이며 컨설턴트이다. 감사가 반 듯한 조직은 발전을 계속할 수 있으나 감사의 기 능이 무너지면 퇴보와 폐망의 나락으로 떨어지고 만다. 감사라는 직책은 JC의 화려한 이력을 나타 내거나 JC 스팩의 장식용이 아니라 음지에서 양 지를 지향하여 가장 힘들고 어려운 역할을 하는 천사적 악역이기도 하다. 감사란 무엇인가 라는 물음에 대한 대답은 감 사의 정의에 잘 담겨져 있다. 감사의 정의는 다음과 같다. 1. 자격을 가진 제3자 -감사가 - 주인(회원)이 운영 위탁한 2. 집행부(임원)의 회무(사업과 행사)와 회계(재 무적 행위)에 대하여 3. 설정된 기준(시스템-예산과 사업.행사계획 서, 정관 및 제 규정, 회의진행법 등)에 부합 되는지 여부를 판단하기 위하여 4. 증거를 수집 . 판단하여 5. 결과(감사보고서)를 이해관계자들에게 전달 하는 일련의 절차 내지 과정이다. 6. 감사보고서에는 종합컨설팅리포트의 내용 이 포함되어야 한다. 이러한 여섯 가지 항목의 낱말 하나하나에 감 사가 해야 할, 피감사자인 임원이 해야 할 모든 것 들이 다 함축적으로 요약되어 있다. 매년 년 초 감사 및 임원연수교육 강의 시에 수 강생들에게 오히려 부탁하고 호소했던 내용들을 정리해 보면 다음과 같다. 훌륭한 감사, 성공한 감사가 되기 위해서는 첫 째, 자격을 가진 제3자로서의 지위를 갖추어야 하 그 지위는 바로 시스템(예산과 사업계획서, 정 관 및 제 규정)에 대한 명백한 숙지이다. 둘째, 무(사업과 행사)와 회계(재무적 행위)를 한시도 놓치지 않고 보고 들어야 하고 또한 모든 현장에 서 증거를 수집하여 파일에 저장하고 있어야 한 다. 셋, 설정된 기준과 행위(회무. 회계)로부터 비 롯된 증거가 부합되는지의 여부를 JC에 대한 높 은 견해와 식견. 조정력으로 합리적 판단을 하여 야 한다. 즉, 부합여부의 판단이 바로 감사이다. 그리고 감사는 사업 년도 중에 사업과 행사가 집 행되는 과정속의 현장에서 계속하여 진행되어야 하고, 년 말에 하는 감사는 총괄 및 종합적인 감사 판단에 불과하며, 실질적인 감사는 아니다. 넷째, 판단의 결과는 혼자만의 소유물이 아니 고 반드시 감사보고서의 형태로 이해관계자에게 전달. 공유되고, 피드백(feedback)되어야 하며, 종 합컨설팅 보고서의 내용과 양태를 취해야 한다. 훌륭한 임원, 성공한 임원이 되기 위해서는 첫 째, 감사의 정의 를 숙지. 통찰하고 있어야 한다. 둘째, 주인(회원)이 운영 위탁한 것, 즉 회무(사업 과 행사)와 회계(재무적 행위)가 설정된 기준(시 스템-예산과 사업계획서, 정관 및 제 규정)에 부 합되게 집행되어야 하고, 또한 최고의 효과와 효 익이 나도록 하여야 한다. 셋째, 진행된 모든 과 정은 파일에 의해 정리. 보관되어 일차적으로는 감사 자료로 제공되어 지고 종국적으로는 차기이 후의 집행부에게 반드시 전달되어져야 한다. 조직이 발전하려면 회원 , 임원 , 감사 라는 3 바퀴. 3기둥이 확실한 역할분담을 하고, 또한 상 호 유기적인 협력과 조정이 절대적으로 필요하 다. 매년 반복적으로 목격하게 되는 현상이지만, 사업년도 중에 사업과 행사의 현장에서 직접 진 행되는 수시 내지 임시감사나 월차, 분기, 반기 감 사는 개념도 없이 처참히 생략되어버리고, 겨우 일 년에 한번 진행되는 결산감사에서 조차도 회 원으로부터 위탁받아 운영한 주체인 임원과 스텝 은 한사람도 보이지 않고, 운영책임자나 회장과 감사 단 둘이서 결산감사 한답시고 손님 없는 변 두리 시장 난전 퍼포먼스 벌이듯 을씨년스럽고 황량한 모습이나 연출되지 않을지, 그리하여 선 배 감사들이 이맘때쯤 늘 그렇게 하였던 그 연례 행사처럼, 전년도 감사보고서를 카피하듯 무단 복제하거나 또는 년. 월 .일자만 바꾼 한 두 줄 내 지 한 두 문장으로 끝나는 감사보고서가 작성되 지나 않을지 가슴이 떨려 온몸에 전율이 흐른다. 조국의 미래 청년의 책임! 이라고 외치는 그들 의 JC노트에는 혈서로 유서로 결연하고 간절한 심정으로 쓰는 감사보고서, 서산대사의 가르침 처럼 훗날 똑 같은 길은 가는 모든 JC인들의 좌표 와 길잡이가 될 일생에 한번 쓰는 명품 감사보고 서는 전정 없단 말인가! 혈서로 유서로 남기는 나의 JC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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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토론자유(討論自由) 보장의 원칙

    민주적인 회의절차인 의회 식 회의에서

    는 회의체구성원 이라면 누구나 찬성과 반

    대의견 그리고 비판 할 수 있는 자유가 보

    장돼야 한다는 원칙이다. 일반적인 사회단

    체나 의회에서 적용되고 있는 이 원칙은

    토의(討議)와는 분명, 차이점이 있다. 토의

    는 어떤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여러 가지

    의견을 듣는 것으로서 집단적인 사고 과정

    을 거쳐 최선의 문제 해결을 모색하는 점

    에서는 비슷하나 공통적인 과제를 가지고

    찬반이 아닌 방법론적인 문제를 논하는 것

    이다. 그러나 토론은 어떤 문제에 대하여

    서로가 상반되는 의견을 갖고 있는 사람들

    이 옳고 그름을 주장하며 논리적으로 상대

    방을 설득하기도 하고 상호 대립되는 주장

    을 통해 의견일치를 보이기도 하면서 가장

    바람직한 결론을 도달하게 하는 과정이다.

    다시 말하자면 찬성과 반대의사를 논하자

    는 것이 바로 토론이다. 따라서 회의 시 이

    를 억제하려는 의사결정은 과반수 원칙이

    아닌 3분의 2이상의 찬성을 얻어야만 가

    능하며 이를 제한 할 때에는 의장의 발언

    권이나 재청 없이도 제의 할 수 있으며 의

    제로도 성립된다.

    ▶ 회기불계속(會期不繼續)의 원칙

    회기불계속(會期不繼續)의 원칙은 한 회기(

    회의기간)에 성정됐던 의제는 그 회기가 폐

    회 될 때 까지 처리되지 않았을 경우 다음 회

    기에서 다시 상정하여 심의하지 않는다는 원

    칙이다. 한 회기와 다음 회기 사이의 의사일

    정 심의상의 연결을 인정하지 않음을 말하는

    데 이 원칙은 영국의회에서 생긴 제도로서 이

    는 회기가 종료됨으로서 당해 회기 내에 미결

    된 안건은 모두 소멸되고 다음 회기에서는 안

    건을 다시 작성 제출해야 된다는 원칙이다.

    일반적인 사회단체에서는 국제회의진행법인

    로버트 룰의 근거에 의해 회기불계속(會期不

    繼續)의 원칙이 지켜지고 있지만 우리나라

    국회나 지방의회에서는 반대로 회기계속(會

    期繼續)의 원칙을 채택하고 있어 의회에 제

    출된 의안이 동일 회기 내에 미결된 안건이라

    도 폐기되지 않는다. 다만 예외적으로 의원

    의 임기가 만료된 때에는 미결된 의안은 모두

    폐기되며 위원회에서는 부결된 의안에 대해

    일정기간동안 본 회의에 부의 요구하지 않을

    경우 당해 의안은 폐기되기도 한다.

    얼마 전에 영화 ‘그래비티(Gravity)’가 우리나라

    에서도 상영되었다. 600km 상공에서 허블 우주

    망원경을 수리하려고 우주를 탐사하던 주인공이

    폭파된 인공위성의 잔해와 부딪치면서 조난을 당

    하는 우주 재난영화이다. 재미를 위해 비과학적

    사실도 덧붙인 이 영화는 그 당시 우리나라에서

    319만 명이 관람했다.

    2004년에 영국의 버진 항공사를 보유한 리처

    드 브랜슨 회장은 세계에서 처음으로 우주여행사

    ‘버진 갤럭틱’을 설립했다. 버진 갤럭틱은

    2014년에 우주여행 계획을 발표했는데, 25만 달

    러가 드는 비싼 여행비에도 600명 넘게 예약을

    했다는 보도가 있었다.

    이들은 우주선을 타고 110km 상공으로 올라

    가 5분 동안 무중력을 체험하고 우주공간에 펼쳐

    지는 풍경을 보게 된다. 우주여행이 가까이 다가

    온 것이다.

    중국 기업도 우주여행 사업에 뛰어들었다. ‘중

    국탐색여행사’가 민간 우주여행 프로젝트를 추진

    하고 있다. 9만5천 달러를 내면 지상 60km 상공

    에서 70분쯤 머물며 무중력 상태 등을 경험할 수

    있는 상품으로 여행객을 모은다는 것이다.

    우주개발은 인류의 미래이다. 선진국은 우주영

    토를 선점하려고 경쟁을 벌이고 있다. 기업도 우

    주에 관심이 커져서 우주개발 산업화와 상업화도

    빨라지고 있다. 관측·통신·항법 등 위성 서비

    스 시장이 꾸준히 성장하고 민간 우주발사체 개

    발, 우주관광 상품 같은 새 시장이 창출되고 있다.

    2013년에는 우주로 가는 인류의 도전이 활발

    했다. 우리나라는 처음으로 우주발사체를 쏴 올

    렸고 인도는 화성 탐사선을 쐈으며 중국은 세계

    세 번째로 달 탐사선을 착륙시켰다. 경제는 침체

    돼 있지만 세계 각국의 우주개발 예산과 상업 우

    주시장의 규모는 커지고 있다. 우주기술이 신기

    술과 고부가가치를 창출하기 때문이다. 경제협력

    개발기구(OECD)에 따르면 우주개발의 경제적

    효과는 비용에 견줘 직접효과가 1.75~3.4배, 간

    접효과는 네 배가 넘는다고 한다.

    한국은 2013년 1월 30일, 세 차례 시도 끝에 우

    주발사체 나로호(KSLV-1)가 전남 고흥군 나로

    우주센터에서 성공적으로 발사됐다. 우리가 개발

    해 우리 땅에서 쏴 올린 첫 우주발사체이다. 2002

    년부터 세작해 수많은 도전과 좌절, 연기와 재시

    도 끝에 11년 만에 성공했다. 나로호는 100kg쯤

    되는 과학실험 인공위성을 고도 300~1천500km

    인 타원궤도에 진입시켰다.

    위성덮개 분리, 1·2단 분리, 2단 점화, 위성 분

    리 등 예정된 시나리오대로 발사, 9분 뒤 과학 위

    성을 우주공간에 분리시켰다. 나로호 발사 성공

    은 우리나라가 인공위성, 우주센터, 우주발사체

    등을 갖춘 우주 강국으로 나아가는 중요한 관문

    을 지났다는 뜻이다.

    하지만 우리나라의 우주 도전은 갈 길이 멀다.

    비교적 짧은 기간에 세계 수준과 비슷한 인공위

    성 시스템 기술과 발사체 기술을 익혔지만 발사

    체의 핵심인 액체 엔진 기술과 위성 탑재체 개발

    기술은 미흡하다. 미국·러시아·중국·인도 등

    우주개발 선진국은 한 해 10억 달러 넘게 우주개

    발에 쓰고 있다. 국내총생산(GDP)에서 차지하는

    예산 비중이 0.04%sk 된다. 하지만 우리나라의

    우주개발 예산은 한해 3억달러 수준으로 GDP의

    0.017밖에 안된다고 듣고 있다.

    우리는 지금 미래를 생각하고 있는가?

    제618호 2015년 12월 28일 Worldwide Federation of Young Leaders and Enterpreneurs 13생활정보

    우리는 미래를 생각하고 있는가

    연 재경 영 칼 럼

    기 병 태논설위원장 / ㈜히카리정보 회장

    연 재

    최 평 윤 논설위원

    경영학박사, 세무사

    ⑧ 일생에 한번 쓰는, 명품 감사보고서

    한 상 규논설위원

    전국매일신문 취재본부장

    민주적인 회의진행 규칙(8)

    회의란? 여러 사람이 모여서 어떠한 문제에 

    대하여 가장 민주적이고 합리적인 방식으로 

    토론과 의결과정을 거쳐 전체의 의사를 결정

    짓는 것이다. 회의를 통해 얻어지는 모든 결정

    체는 그 조직이나 단체의 인식체계이며 집단

    적인 사고다.

    사회구성원들이 모여 상호 갈등을 최소화한 

    상태로 의견일치를 보는 것이야말로 가장 민주

    적이고 효율적인 의사진행방법이라 할 수 있

    다. 따라서 이러한 민주적인 회의절차 방식에 

    의해 회의를 원만하게 진행하기 위해서는 무엇

    보다도 회의진행규칙(rule)을 잘 알아야한다.

    이에 본지에서는 전 세계적으로 민주주의

    를 지향하는 국가와 사회에서 널리 사용되고 

    있는 국제회의진행법, 로버트식 회의진행규칙

    (rule)에 근거를 둔 13가지 규칙을 연재하여 

    국회 또는 기초, 광역지방의회에서 의정활동

    을 하고 있는 의원여러분과 우리 청년회의소

    (JC) 회원들의 이해를 돕고자 한다.

    눈 내린 들판을 걸을 때는 함부로 어지러이 걷

    지 말라, 오늘 나의 발자취는 뒤에 오는 사람의 이

    정표가 되리니. (踏雪野中去 不須胡亂行 今日我

    行跡 遂作後人程) 서산대사가 행자나 사미들에게

    남기는 선시의 한 구절이다. 만약 JC조직에도 서

    산대사가 계신다면 지금 이 가르침을 감사(監査,

    Auditor)들과 피감사자인 임원들에게 들려주었

    으면 하는 바람이다.

    창 너머 눈 내린 들판을 바라보니 어느 듯 12월

    중순을 지나 바야흐로 지방. 지구. 중앙 JC 감사의

    계절이다. 사업과 행사의 진행과 함께 현장에서 진

    행되었던 수시. 임시감사, 월차, 분기, 반기 감사를

    거쳐 년 말 결산종합감사가 진행되는 시기이다.

    감사라는 직책은 우리조직을 지탱하는 마지막

    보루이며 회장보다 더 높은 식견을 가진 조직의

    지휘자이자 조정자이며 컨설턴트이다. 감사가 반

    듯한 조직은 발전을 계속할 수 있으나 감사의 기

    능이 무너지면 퇴보와 폐망의 나락으로 떨어지고

    만다. 감사라는 직책은 JC의 화려한 이력을 나타

    내거나 JC 스팩의 장식용이 아니라 음지에서 양

    지를 지향하여 가장 힘들고 어려운 역할을 하는

    천사적 악역이기도 하다.

    감사란 무엇인가 라는 물음에 대한 대답은 감

    사의 정의에 잘 담겨져 있다.

    감사의 정의는 다음과 같다.

    1. 자격을 가진 제3자 -감사가 - 주인(회원)이

    운영 위탁한

    2. 집행부(임원)의 회무(사업과 행사)와 회계(재

    무적 행위)에 대하여

    3. 설정된 기준(시스템-예산과 사업.행사계획

    서, 정관 및 제 규정, 회의진행법 등)에 부합

    되는지 여부를 판단하기 위하여

    4. 증거를 수집 . 판단하여

    5. 결과(감사보고서)를 이해관계자들에게 전달

    하는 일련의 절차 내지 과정이다.

    6. 감사보고서에는 종합컨설팅리포트의 내용

    이 포함되어야 한다.

    이러한 여섯 가지 항목의 낱말 하나하나에 감

    사가 해야 할, 피감사자인 임원이 해야 할 모든 것

    들이 다 함축적으로 요약되어 있다.

    매년 년 초 감사 및 임원연수교육 강의 시에 수

    강생들에게 오히려 부탁하고 호소했던 내용들을

    정리해 보면 다음과 같다.

    훌륭한 감사, 성공한 감사가 되기 위해서는 첫

    째, 자격을 가진 제3자로서의 지위를 갖추어야 하

    고 그 지위는 바로 시스템(예산과 사업계획서, 정

    관 및 제 규정)에 대한 명백한 숙지이다. 둘째, 회

    무(사업과 행사)와 회계(재무적 행위)를 한시도

    놓치지 않고 보고 들어야 하고 또한 모든 현장에

    서 증거를 수집하여 파일에 저장하고 있어야 한

    다. 셋, 설정된 기준과 행위(회무. 회계)로부터 비

    롯된 증거가 부합되는지의 여부를 JC에 대한 높

    은 견해와 식견. 조정력으로 합리적 판단을 하여

    야 한다. 즉, 부합여부의 판단이 바로 감사이다.

    그리고 감사는 사업 년도 중에 사업과 행사가 집

    행되는 과정속의 현장에서 계속하여 진행되어야

    하고, 년 말에 하는 감사는 총괄 및 종합적인 감사

    판단에 불과하며, 실질적인 감사는 아니다.

    넷째, 판단의 결과는 혼자만의 소유물이 아니

    고 반드시 감사보고서의 형태로 이해관계자에게

    전달. 공유되고, 피드백(feedback)되어야 하며, 종

    합컨설팅 보고서의 내용과 양태를 취해야 한다.

    훌륭한 임원, 성공한 임원이 되기 위해서는 첫

    째, ‘감사의 정의 ’를 숙지. 통찰하고 있어야 한다.

    둘째, 주인(회원)이 운영 위탁한 것, 즉 회무(사업

    과 행사)와 회계(재무적 행위)가 설정된 기준(시

    스템-예산과 사업계획서, 정관 및 제 규정)에 부

    합되게 집행되어야 하고, 또한 최고의 효과와 효

    익이 나도록 하여야 한다. 셋째, 진행된 모든 과

    정은 파일에 의해 정리. 보관되어 일차적으로는

    감사 자료로 제공되어 지고 종국적으로는 차기이

    후의 집행부에게 반드시 전달되어져야 한다.

    조직이 발전하려면 ‘회원’, ‘임원’, ‘감사’라는 3

    바퀴. 3기둥이 확실한 역할분담을 하고, 또한 상

    호 유기적인 협력과 조정이 절대적으로 필요하

    다. 매년 반복적으로 목격하게 되는 현상이지만,

    사업년도 중에 사업과 행사의 현장에서 직접 진

    행되는 수시 내지 임시감사나 월차, 분기, 반기 감

    사는 개념도 없이 처참히 생략되어버리고, 겨우

    일 년에 한번 진행되는 결산감사에서 조차도 회

    원으로부터 위탁받아 운영한 주체인 임원과 스텝

    은 한사람도 보이지 않고, 운영책임자나 회장과

    감사 단 둘이서 결산감사 한답시고 손님 없는 변

    두리 시장 난전 퍼포먼스 벌이듯 을씨년스럽고

    황량한 모습이나 연출되지 않을지, 그리하여 선

    배 감사들이 이맘때쯤 늘 그렇게 하였던 그 연례

    행사처럼, 전년도 감사보고서를 카피하듯 무단

    복제하거나 또는 년. 월 .일자만 바꾼 한 두 줄 내

    지 한 두 문장으로 끝나는 감사보고서가 작성되

    지나 않을지 가슴이 떨려 온몸에 전율이 흐른다.

    조국의 미래 청년의 책임! 이라고 외치는 그들

    의 JC노트에는 혈서로 유서로 결연하고 간절한

    심정으로 쓰는 감사보고서, 서산대사의 가르침

    처럼 훗날 똑 같은 길은 가는 모든 JC인들의 좌표

    와 길잡이가 될 일생에 한번 쓰는 명품 감사보고

    서는 전정 없단 말인가!

    혈서로 유서로 남기는 나의 JC노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