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회 100년비전포럼

흥사단은 사회가 요구하는 인재를

양성했나?

■ 일시 : 2010년 4월 10일(토) 오전 10시

■ 장소 : 흥사단 강당

흥사단창립100주년기념사업추진위원회 / 비전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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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 • 순

□ 진행사회: 이은숙(비전위원회 상임위원)

• 개회

• 인사말 : 강용찬(비전위원회 위원장)

• 주제발표 및 지정토론

o 사회 : 이범 (백산서당 대표/전 흥사단운동연구소 부소장)

o 발제 : 이윤배 (순천향대 교수/전 흥사단인재양성위원회 위원장)

o 토론

심성보(부산교육대 교수/흥사단교육운동본부 상임대표)

백두권(고려대 교수/도산아카데미연구원 원장)

김동환(전 국민대총학생회장/전 흥사단대학생아카데미전국협의회 의장)

• 참석자 질의·응답

• 발제자 및 토론자 정리 발언

• 사회자 정리 발언

• 광고 및 폐회

흥사단 l 제2회 100년비전포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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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산의 편지

“흥사단은 수양을 목적으로 성립한 단체가 아니고 한국의 혁명을 근간으로 하여 투

사의 자격을 양성” (도산 서신- 미국에 재류하는 동지여러분께)(1)

비전 2013

1. 민족의 통일 번영과 발전적인 민주사회 건설에 이바지할 일꾼의 양성에 매진하

는 흥사단

2. 21세기 새로운 사회를 열어가기 위한변화와 개혁의 주체로서 힘 있게 실천봉사

하는 흥사단

흥사단은 사회가 요구하는 인재를 양성했나?

이윤배(순천향대교수, 전 흥사단인재양성위원회위원장)

I. 흥사단의 목적은 ‘흥사’

o 창립시 - 민족 전도대업의 기초 -불분명

o 창립 이후 - 독립운동을 위한 투사 양성으로 정립

o 창단 50주년 - 발전전인 민주사회건설의 일꾼 양성(흥사단 약법 전문)

o 2003년 - 민족의 통일 번영과 발전전인 민주사회건설의 일꾼 양성

II. 흥사단의 인재 양성 전개 과정

1. 창단 - 일제 강점기

o 흥사단 창단 이전부터 독립운동을 위한 인재 양성을 위하여 다양한 활동

o 흥사단 창단이후 재미 유학생 다수 포섭하여 단우화

o 도산의 임정내무총장 취임 이후 원동위원부, 수양동우회 활동 지원

1) 인재 양성 프로그램 (도산의 교육 프로그램)

청년학우회, 신민회, 공립협회, 대성학교

흥사단(미주), 공립협회, 원동위원부, 수양동우회

주제발표

흥사단 l 제2회 100년비전포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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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경찰 자료

흥사단이란 명칭은 혁명투사를 일으킨다는 뜻도 되지만 흥사단의 이른바 혁명투사

는 조선독립혁명에 참가하는 장병만을 목적으로 한 것은 아니며, 물론 혁명군은 그

주요 부분일지라도 조선 독립을 단행할 그날부터 정치 경제 산업 교육 종교등 모든

경영을 일본 제국의 국가 또는 개인으로 빼앗으면 이것을 차질 없이 조선인의 손에

의해 운영하는데 필요한 인사도 요구하는 것이며…(국회도서관편, 도산안창호자료집

(I),326쪽)

2) 배출한 인재

가. 독립 운동 투사(동우회사건 주요 투옥자)

이광수(소설가), 주요한(시인), 김종덕(법원, 경제), 박현환(교사, 기자, 경제), 김윤

경(한글학자, 교수), 정인과(미국유학, 목사), 조병옥(미국유학, 정치), 이윤재(한글

학자), 신현모(미국유학, 경제), 이원규(미국유학, 목사), 한승인(미국유학, 외교),

허용성(미국유학, 경제), 유기준(광산업), 김동원(일본유학, 경제), 장리욱(미국유

학, 서울대총장), 김성업(대성학교, 동아일보), 김병연(투옥2회, 시대일보, 정치),

조명식(대성학교), 이영학(미국유학, 경제), 최윤호(대성학교, 미국유학, 교수), 백

영업(교사,목사), 석봉연(미국유학, 경영), 주현칙(의사), 최능진(미국유학, 교사),

문명항(미국유학, 경제), 오정은(미국유학, 경제), 오경숙(경제), 김찬종(대성학교,

교사, 투옥), 김하현(교사), 오정수(미국유학, 교사) 이묘묵(연전교수), 김여제(연전

교수), 현정주(연전사무원), 최봉칙(잡지사기자), 전영택(출판업)

o 기소유예- 김기승(서예가), 현제명(연전교수)

o 기소중지-이용설(의사), 백낙준(연전강사), 송종익(재미), 곽림대(재미), 김선량,

김세형, 오천석(국회도서관편, 도산안창호자료집(I),286쪽)

나. 독립국가 건설의 일꾼(미군정시 건국에 참여한 단우)

이묘묵(연합군 민정장관 최고고문), 정일형(인사행정처장), 이용설(보건후생부장),

보병옥(경무부장), 오정수(상공부장), 한승인(상공국장), 이대위(노동부장), 노진설

(대법원법관), 유억겸(문교부장), 오천석(후임문교부장)최희송(민전장관비서실장,

경북지사), 윤하영(충북지사), 신동기(민정장관 비서실장), 우태호(관재처장), 김동

원(입법의원), 김봉준(입법의원), 김여식(입법의원), 장리욱(서울대총장), 백낙준(연

세대총장)(흥사단운동70년사 266쪽)

3) 평가

o 일제 강점기에는 사회가 요구하는 인재 양성을 성공적으로 수행

o 확실한 시대적 요청- 일제 강점기하에서 혁명(독립)이라는 확실한 명제에 부응

o 도산의 교육 - 도산과의 만남이 학습이었고 그는 모든 단우들의 롤 모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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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광복 후

o 6․25 전까지 청년 단우 대폭 영입(46-50년6월, 650명 입단)

o 이승만 독재와의 투쟁 속에 제한적이나마 인재 양성 프로그램 진행

1) 인재 양성 프로그램(2)

o 초독회(1956) - 예비단우 및 학생 단우 수련 활동

o 학생회(1956) - 월별 모임 강론, 토론, 좌담회,

o 청년부(1959) - 종합적인 수련 활동(대내외적인 활동)

o 금요개척자강좌(1954) - 한국 최초의 교양강좌 흥사단 청년 단우 교육에도 일

조 하였으며 당시 청년들의 의식 교육에 기여 ---> 4.19 촉발의 촉매제

2) 배출된 인재

안병욱, 김재순, 백인제, 신상초, 신일철, 김용경, 박인각, 안기영, 우형주, 조규동

3) 평가

o 초기 폭발적인 발전에 비해 소수만이 흥사단의 수련활동에 참여

o 외부 훈련을 통하여 성장한 일부 단우가 중년이후 단 활동 참여

o 반독재 투쟁의 연장선상에서 배출된 인재들이 민주화에 기여(4.19의 시작)

o 다음 시대 아카데미 운동의 징검다리

3. 1963 후 - 아카데미 활동

o 주요한선생의 제안과 안병욱교수의 헌신적 노력으로 아카데미 운동 시작

o 10여년간 전국적으로 확대되어 주요 대학과 고등학교에 조직화 성공

o 이후 폭발적 발전 10만명의 인재 배출

1) 아카데미운동의 발전 요인(3)

o 흥사단의 후계 세대 양성의 열망(창립세대)

o 안병욱교수의 강연(안병욱 스쿨)

o 4․19 이후 팽배한 민주, 민족의식의 수용체

2) 인재양성프로그램

o 개별 아카데미의 주별 활동을 통한 수련 학습의 정례화

o 초기 수련 활동에서 체계적인 사회 과학적 학습으로 변화

o 간부수련회를 통한 리더십 훈련과 강력한 네트워크 형성

o 현대적인 리더십 훈련과 전국에 있는 젊은이들의 네트워크형성에 기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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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 중 상당수는 입단을 하지 않고 단을 떠나갔지만 그들의 사고 속에는 그들의

아카데미 활동은 바로 흥사단 활동으로 자리 잡고 있으며 ... 이들은 오늘의 한국 사

회에 살면서 알게 모르게 흥사단주의를 실천하고 있으며 어쩌면 입단한 소수의 단우

보다 훨씬 더 흥사단적인 인물로 성장되었다는 점을 절대 과소평가해서는 아니 된

다. (이윤배, 흥사단 이념의 발전적 계승과 아카데미 역할, 기러기)

o 기타 수련활동 - 만리포수련회, 국토 대행진, 자전거 행진

3) 양성된 인재

o 사회개혁의 선봉 - 민주화 운동 투옥 100여명

o 교육계- 가장 많은 인재 배출(교육 행정 분야의 탁월한 역할 수행)

o 법조계, 언론계, 정치, 행정계

o 경제계 - 많은 수의 배출이 있었으나 상대적 약세

4) 평가

o 흥사단 후속 세대 양성에는 미흡

o 현재 흥사단 지도층 형성에 기여

o 한국 사회의 요구에는 일정 부분 역할

III. 21세기 인재 양성 방향

o 사회변혁을 위한 실천활동을 수반한 인재 양성론 제안(4)

o 비전 2013의 통합 - [사회개혁운동(실천활동) +일꾼 양성]의 통합

1. 교육의 목표

o 한국 사회를 개혁할 10만 명의 지도자를 양성

인물의 성격 교육의 장 비 고

100만 명 양심세력사회교육, 3대운동,

부설기관여론형성구룹

10만 명한국사회

리더아카데미/리더십훈련

시민운동가(실무,지도자), 정치 행정

지도자, CEO, 교육 행정가

1만 명 활동단우 분회/중앙수련원 흥사단운동가

2. 21세기를 위하여 우리가 양성해야할 인재 -혼이 있는 변혁의 글로벌 리더

o 사회적 변화를 주도할 시민운동가-시민운동의 실무자, 전문가, 지도자

o 일반사회를 이끌어갈 리더- 정치 행정 지도자, 투명한 CEO, 교육 행정 전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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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훈련 프로그램

(나-너-우리-온우리)

1) 자기관리훈련; 비전과 사명감을 가진 혼이 있는 정직한 리더의 기본 소양 훈련

o 비전, 시간관리, 네트워크 관리, 체력관리, 도덕성 품성(정직성, 자신감, 영혼)

2) 대인관리훈련; 설득과 협상력을 갖춘 유능한 대화 전문가 훈련

o 토론방법(Brain-Storming), 타협과 협상, 프레젠테이션, 유머

3) 조직관리훈련; 조직의 변화를 이루어낼 수 있는 화합과 조화의 달인 키우기

o 방향 설정(팀비전), 방향 정렬, 임파워먼트, 코칭, 갈등관리

4) 글로벌 시티즌십 훈련- 권리와 의무를 다하는 올바른 세계시민 되기 훈련

o 시티즌십, 봉사학습, 기업의 사회적 책임(CSR), 사회비판 및 참여

4. 새로운 화두

: 더불어 사는 삶, 봉사학습, 시티즌십, (영)혼

5. 현재 진행 중인 사례

1) 사례1 : 미래 사회리더스쿨(인재양성위원회)(5)

* 2008년 인재양성위원회가 6개월에 걸친 회의를 통하여 안을 만들고 서울에서

시범 사업(53명)을 실시

* 2009년 서울, 대구, 광주(120명)로 확대

* 2010년 서울, 대구, 광주, 부산, 대전, 수원(300명) 진행 예정

o 취지

- 우리사회 발전과 흥사단의 미래를 위해 새로운 인재 양성 노력 절실

- 흥사단 후계세대 << 미래 한국 사회 건설의 일꾼

o 인재상

역사와 현실 인식을 바탕으로 우리 사회를 발전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봉사정신,

전문성, 인류애와 평화정신, 글로벌 마인드를 함양하여 국가사회와 미래 비전을

제시하여 인류 발전에 기여하는 리더

o 청년인재가 갖추어야할 요소

바른 역사인식, 국가사회에 대한 봉사정신, 인류애와 평화정신, 신 국제감각,

열정과 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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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 주제 주요내용 비고

1 성찰과 혁신 1

1) 나의 발견(별칭짓기)(30분)

2) 나의 성찰(60분)

3) 도산 안창호의 꿈과 자기혁신(90분)

도산에 대한 이해

2 성찰과 혁신 21) 리더십의 유형 및 자기 진단(90분)

2) 상황대응 리더십 진단과 분석(90분)MBTI, TA, DISC

3 자아역량 개발 1 1) 내안의 소중한 것 발견하기(90분)

2) 상대방을 사로잡는 법(90분) 인격훈련

4 자아역량 개발 2 1) 목표관리, 학습관리(90분)

2) 네트워크 관리(90분) 인격훈련

5 관계맺기(네트워크)

1) 의사소통 훈련 - 경청과 배려(90분)

2) 의사결정 훈련 - 개인 및 집단의 의사결정 과정(90분)

정의돈수

6 공동체의 이해 1) 토론과 회의 진행법(90분)

2) 협상과 갈등 조정(90분)단결훈련

7 건강한 시민의식1) 지역사회 아젠더 도출하기(90분)

2) 봉사학습과 프로그램 만들기(90분)공민훈련

8비전과 사명 선언문

작성

1) 개인의 사명, 그리고 비전(50분)

2) 집단(그룹)의 비전선언문 작성(90분)

3) 평가하기(30분)

국가와 사회발전에 기여

2) 사례2 : 안창호 리더십코스(중앙수련원)(6)

* 중앙수련원에서 단우 수련을 위한 교육안을 만들고 2009년도 광주에서 1차 시행

o 수련프로그램

[참고자료]

1. 국회도서관편, 도산안창호자료집(I)

2. 서영훈, 흥사단 운동70년사

3. 졸고, 흥사단 이념의 발전적 계승과 아카데미 역할, 기러기

4. 졸고, 흥사단과 인물 양성론, 흥사단 수련교재1

5. 미래사회리더스쿨 자료집

6. 중앙수련원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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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사단의 인재양성론에 대한 소견

심성보(부산교대 교수, 흥사단 교육운동본부 상임대표)

1. 우리 사회가 요구하는 흥사단의 인재상?

o 미래사회리더스쿨의 새로운 인재 양성: 역사와 현실 인식을 바탕으로 한 사회발

전, 봉사정신․전문성․인류애와 평화정신․글로벌 마인드의 함양을 통한 인류발전에

기여하는 리더

o 위의 역사의식과 현실인식을 통해 본 현재 한국사회의 상황은 어떠하다고 보는

가?

2. 21세기 인재양성 방향: 사회변혁을 위한 실천활동(사회개혁운동)을 수반한 인재

(일꾼)양성, 혼이 있는 변혁(사회적 변화)의 글로벌 리더(시민운동가) 양성에 대해

o 실무자(상근자)와 간부의 소통이 시급하다: 소통을 잘 하는 간부들의 리더십 함

양이 시급하다. 간부들의 역량강화가 매우 시급하다. 사안을 바라보는 인식의 지

평을 넓히는 학습이 요청된다. 청년들의 인재양성 이전에 먼저 ‘어른들의 모범’을

보이는 것이 급선무이다(비대화적인 모습, 지나친 흑백적 사고 극복).

o ‘혼이 있는 변혁’(?): (영)혼은 무엇을 말하는가? ‘인격을 가진 변혁’을 말하는 것

인가?

o 복잡한 한국사회의 문제(갈등 등)를 진단하고 해결하는 조정자의 역할과 새로운

비전을 제시할 <흥사단 정책연구소>의 설립이 시급하다.

o ‘인재’의 뉘앙스 고리타분하고 엘리트 지향 느낌이 든다: 인재＜인물＜일꾼

3. 새로운 담론(화두)으로 제시한 ‘더불어 사는 삶’, ‘봉사학습’, ‘시티즌십’, ‘(영)혼’에

대해

o 더불어 사는 삶은 개인주의(나)와 공동체주의(우리)가 결합된 삶이어야 한다. 개

인없는 공동체주의는 억압의 가능성이 있고 개성과 자아실현을 어렵게 하며, 공동

체없는 개인주의는 이기주의와 속물주의로 전락될 가능성이 있다.

o citizenship은 시민권(인권, 소수자, 다문화 등)과 시민성(인격, 교양, 신뢰, 책임, 예

절 등)을 공존시켜 새로운 시민교육의 방향을 모색해야 한다. 좋은 시민의 구성요

소로서의 citizenship은 권익(권리)의 옹호와 신장과 동시에 책임을 동시에 갖는 덕

목과 자질을 요구한다. 시민으로서의 권리의식을 갖는 것과 시민으로서의 덕과 신

지정토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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념 및 행동양식을 갖추는 것 모두를 포괄한다. 즉, citizenship은 시민으로서의 권리

와 동시에 시민다움이라는 윤리적 성질을 함께 요구한다. 인격과 시민다움을 함양

하는 보수적 인문학(교양교육)과 인권(시민권)과 변혁을 중시하는 진보적 인문학

(교양교육)의 공존과 소통이 절실하다. 좌우의 압박을 동시에 받고 있는 흥사단만

이 양자를 결합시킬 수 있는 잠재력을 갖고 있다. 몸통의 중심을 갖고 있는 긴 역

사 속에서 흥사단의 기러기가 잘 날기 위해서는 좌우의 날개짓을 잘 해야 한다.

o citizenship을 통해 흥사단의 애국심(나라사랑)을 냉정하게 검토해야 한다: 의심없

는 충성심, 지도자에 무조건적 지지, 도덕적 헌신, 공동체의 공유된 신념 등 보수

적(권위주의적, 맹목적) 애국심은 기득권유지, 테러와 전쟁, 정권유지, 분단, 제국

주의 등의 수단이 아니라 자유, 평등, 정의, 관용, 평화 그리고 비판적(숙고적, 성

찰적) 민주주의(“반대자도 애국자이다!”)와 다문화주의 등의 이념구현을 위한 애국

심, 즉 진보적(민주적, 구성적) 애국심으로 발전해야 한다.

o 봉사학습은 개인의 자원(노력)봉사활동을 통한 인격함양(소극적 시민)에 머물지

않고 봉사 대상에 대한 비판적 시민의식 형성을 통한 사회과학적 정치학습(적극

적 시민)으로까지 발전해야 한다. 그동안 공민교육이나 국민교육은 봉사의 대상에

대한 비판적 의식 없이 단순히 노력봉사만을 강조함으로써 봉사의 시민권을 확보

하지 못했다.1)

말로 배우는 것이 아니라, 행위함으로써 배운다는 봉사활동은 공적 삶에 대한

참여의 기술을 별로 배우지 않고 행해질 때 정치적 무관심을 불러오고, 사회문제

를 효과적으로 해결하는 능력을 갖게 하지 못하고, 학생들을 매일 매일의 정치적

과정에 연결되는 작업을 봉쇄할 위험이 있다. 기존의 자원봉사활동은 개인과 국가

의 문제를 의미있게 보지 못하고, 치료적 언어만을 학습하게 한다는 비판을 받았

다. 봉사와 불평등 문제, 개인과 국가의 의미있는 관계, 보상없는 자원봉사활동,

봉사받는 사람의 입장과 관점 그리고 처지에 대한 이해는 도외시되었다. 봉사대상

에 대한 현실적 이해가 없고 그 현실의 구조적 문제와 근본적 변화를 시도하지

않으면서 봉사활동에만 몰입하게 하는 소극적 봉사행위에 머물렀기에 봉사의 적

극적 의미를 체득하지 못하게 하여 민주주의 발전과 시민의 양성에 실패한 것이

다. 그러기에 봉사는 시민이 되는 사회적 책임으로서 사회적 실천을 하는 것이며,

봉사의 경험에 올바른 의미를 부여해야 한다. 봉사활동은 단순히 노력봉사만 하는

것이 아니라, 봉사의 과정을 통해 노작의 의미를 체득하면서도 봉사의 대상에 대

한 비판적 인식을 갖게 하는 학습에 의미를 두어야 한다.2) 봉사학습은 ‘백지상태’

1) 봉사학습은 기존 지식교육(교과교육)의 허약성을 극복하기 위해 체험학습의 새로운 유형으로서 'gown'과 'town'의 교량으로서 제창된 것이다. 봉사와 시민성과의 관련은 학문적으로 1) 자유주의적 봉사와 시민관: 권리 중심적 관점, 2) 공화주의적 봉사와 시민관: 신사(선비)의 특징으로서 공적 봉사, 3) 공동체주의적 봉사와 시민관 : 공익활동 등 제 3의 대안으로서의 이론적 배경을 갖고 있다.

2) 자원봉사활동과 봉사학습의 대조되는 특징을 보게 된다. 자비심의 개발에 목적을 두는 것(양로원

흥사단 l 제2회 100년비전포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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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같은 의존적이고 수동적인 존재로 상정하는 전통적인 아동관과의 단절을 요구

한다. 봉사학습은 아동들을 가정과 학교 그리고 지역사회의 실질적 문제들을 해결

해 나가는 적극적인 존재, 혹은 신뢰할 수 있는 교육적 자원으로서 인정함으로써

단편적인 지식 전수에 급급한 현재의 학교구조를 변화시킬 수 있는 혁명적 잠재

력을 지니고 있다. 봉사활동의 영역 확장은 도움을 주는 일 자체로 끝나는 봉사활

동행위 자체를 넘어서 봉사대상에 대한 객관적 이해 등 현실의 학습을 통해 국가

적 차원의 높은 정치학습으로까지 나아간다.

이것은 자선적 성격의 봉사활동에 머물지 않고 정치적 차원의 시민교육으로 발

전하는 봉사학습의 성격을 갖게 된다. 이것은 그동안 자원봉사활동이 해결하기 어

려운 문제였던 사회적 과제나 공공부문의 문제를 보다 적극적으로 사회문제로 제

기하고 공론화하면서 국가와 지방자치체의 해결방안을 모색하는 사회변혁의 역할

을 담지하는 활동으로 확장되는 것이다. 이런 접근의 봉사학습은 시민운동과 시민

교육의 새로운 강력한 방식으로 봉사활동(실천)과 사회변혁(운동)이 결합한 것이

다. 흥사단은 그동안 많은 봉사활동을 해 왔고, 그런 헌신적 단우가 흥사단에 많

이 있음을 부인할 수 없다. 그렇다고 적극적 시민운동가를 많이 배출하였다고 장

담할 수 없고, 그런 인물의 양성에는 소홀히 한 듯 하다. 이렇게 볼 때 대공적 민

주의식을 가진 시민을 양성하는 데는 큰 성과를 거두지 못한 듯하다. 그렇다면 이

제 흥사단은 소극적 시민과 적극적 시민의 동시 양성을 위해 봉사활동을 유기적

으로 결합하여 개인의 인격수양과 사회변혁을 동시적 추동하는 중심적 시민단체

가 되어야 한다. 봉사의 소극성을 넘어서는 적극적 봉사를 위해 務實力行을 넘어

大共的 實踐이 절실하다. 창립 100년을 앞둔 흥사단은 우리의 미래 청소년을 소극

적 시민에서 적극적 시민으로 성장하게 하여 사회정의를 위한 견고한 민주사회를

건설하는 중심 일꾼(역군)이 되도록 박차를 가해야 할 것이다.

도덕적 목적 정치적 목적 지적인 목적

자원봉사활동(개인의 인격형성)

도움을 줌, 자선시민의 의무, 사회화,약한 민주주의

부가적 경험(이타심, 헌신 등)

봉사학습(개인과 사회의 변화)

배려적 관계, 정의사회적 재건, 정치참여, 강한 민주주의

변혁적 목적, 비판, 숙고, 성찰

봉사, 장애자 봉사 등)과 변화(변혁)에 목적을 두는 것(장애시설에 대한 조사와 분석 등)의 두 방식은 전혀 다른 도덕적, 정치적, 인지적 목적들을 갖고 있다.

흥사단 l 제2회 100년비전포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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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 론 문

백두권(고려대 교수/도산아카데미연구원 원장)

저는 두 가지 관점에서 인재양성을 보고자 합니다.

1. 시대적 요청, 즉 "이시대는 어떤 인재를 요구하는가?"의 관점에서 봅시다.

1) 100년 전에는 독립운동가를, 50년 전에는 산업화 및 민주화 일꾼을, 지금은

통일과 정보화 및 선진화 일꾼, 그리고 전문분야별 글로벌 리더를 시대가 요구

하고 있습니다.

2) 전문분야별 글로벌 리더 중에는 국제정치가, 세계적인 학자나 문인, 예체능분

야의 스타 등이 있습니다. 예컨데, 반기문 유엔사무총장이나 고인이 되신 고 이

종욱 박사(세계보건 기구 사무총장), 그리고 박세리, 박찬호, 박지성, 김연아, 백

남준, 조수미와 같은 글로벌 스타가 있습니다.

3) 그러면 글로벌 리더가 되려면 어떤 자질이 필요한가요?

열정과 의지, 그리고 노력과 꿈을 이루려는 집념이 요구되며 더 나아가서 다양

한 리더십(조직력, 추진력, 협상과 조정력, 의사소통력, 과업수행력, 문제해결력,

창의력 등)과 글로벌 언어소통능력, 또한 정보통신기술 (ICT: Information and

Communication Technology) 활용 능력과 사이버 공간(cyber space) 활용 능력 등이

요구됩니다.

2. 도산이 지금 살아 계신다면 어떤 인재를 어떻게 양성하실까? 즉, "21세기에 필요

한 인재양성을 위해 무엇을 하실까?"를 상상한 관점에서 봅시다.

1) 우선 우리가 관심을 가지고 있는 인재들을 다음과 같이 분류해 봅시다.

o 시민운동가

o 통일 및 선진화 리더

o 글로벌 리더

o 분야별 스타(최고전문가)

이중에서 일부 또는 전부를 양성한다면 우선순위는?

지정토론

흥사단 l 제2회 100년비전포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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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그리고 어떤 방법으로 이와 같은 인재들을 양성하실까? 현재 수준에서 가능한

방법은 다음과 같습니다.

o 제도권 공교육기관 설립

o 비제도권 대안학교 설립

o 흥사단과 같은 사회운동기관 설립

o 글로벌인재 양성을 위한 국제교육기관 설립

o 시공간을 초월한 사이버 영재교육기관 설립

o 온/오프라인을 통합한 국제교육기관 설립

이중에서 일부 또는 전부를 택한다면 우선순위는?

3. 끝으로, 발제자께서 제안하신 인재상과 양성 방안을 위와 같은 관점에서 본다면

원안을 수정 및 보완하여 좀더 긍정적인 방향으로 논의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흥사단 l 제2회 100년비전포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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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사단은 ‘어떤 인재’를 양성해야 하는가 -이윤배 교수님의 발제를 기본으로-

김동환(전 국민대총학생회장/전 흥사단대학생아카데미전국협의회 의장)

1. 흥사단의 ‘발전’이 아닌 ‘생존’으로서의 인재양성

o 창단 100주년을 앞두고 있는 한국사회 최고(最高) 조직이 단순히 최고(最古)조직

이 되어 가고 있는 것 아닌지에 대한 심각한 위기감이 형성되고 있음. 이는 흥

사단의 현재적 과제가 일보 전진이 아닌 ‘유지’로 착각될 정도로 표면화되고 있

음. 이러한 위기감 속에서 선배 단우들께서 대책을 구하려 하고 있는 것으로 정

리됨.

2. 한국 사회에서 흥사단이 남겼던 발자취

o 독립을 위한 혁명일꾼을 양성한다는 단의 창립정신은 한국 독립운동의 인재양성

에 크게 기여한 바를 명확히 인식해야 함. 물론 모든 정파를 포괄한 독립운동

노선은 아니었지만 도산을 중심으로 한 공화국 신(新)국가 노선은 모든 조직의

기본적 노선으로 정립되고, 도산 개인은 전국적 명망을 가진 독립혁명가였다는

평가를 통해 흥사단의 사회 기여가 구체적이고 방대했다는 점에서 자부심을 가

져야 함.

o 독립운동의 선상에서 도산의 운동과는 질적으로 차이가 있던 이승만 대통령을 견

제할 수 있는 유력한 야당인사들을 중심으로 한 흥사단 조직은 이후 민주적 운동

을 양성할 수 있는 기반을 축적하게 되고 이는 도산의 도덕성과 혁명성에 결부되

어 많은 청년들이 흥사단을 일종의 ‘민주기지’로 인식하는 과정 속에서 흥사단은

외적으로 비약적인 발전을 거듭함. 이는 시대정신을 정확히 흥사단이 내포하고

있었고, 명망가 중심이 아닌 대중성을 지닌 조직으로서의 역할이 뚜렷했음.

o 87년 6월 항쟁 이후 시민사회조직이 성장하는 과정에서 흥사단이 내건 3대 운동

은 한국 사회의 기본적 과제를 제출하였고, 단내 단우들의 운동을 결집하는 계기

가 되었으나 조직의 불안정성이 크게 완화되고 정치적으로 안정되면서, 단의 운

동성 및 단우 결집력이 저하되고 있는 작금의 상황이 이어지고 있어 한국 사회에

서 이제 흥사단은 어떠한 발자취를 남길 것인가 하는 고민이 발생하고 있음.

지정토론

흥사단 l 제2회 100년비전포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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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그냥 인재 양성이 아닌 ‘어떤 인재 양성’을 할 것인가.

o 그 동안 본부와 지부 조직에서 시도했던 인재 양성 프로그램이 초기의 시도와

기획이 좋으나 모인 인재들을 담을 내용적, 조직적 준비가 미약하지는 않은가

점검해야 함.

o 청년학생들의 대중적 관심 사안에 눈높이를 맞추려 했으나(취업, 진로) 이러한

시도들이 단의 정체성에 대한 확고한 인식을 심어주는 데 부족함을 드러낸 선험

적 결과를 통해, 고민의 수준이 높은 인재들을 끌어안을 수 있는 방법을 고찰해

야함. 대중에게서 요구를 추수하는 방법론을 2차적 과제로 설정하고 1차적으로

는 단의 청년들은 무엇을 해야 할 것인가 하는 연구가 필요함. 이 과제를 해결

하지 않으면 인재 양성은 개별화될 뿐 조직화되기 어렵지 않은가 하는 판단.

4. 인재 양성을 위한 최소한의 방법적 고민

o 위와 동일한 맥락에서 흥사단의 청년들은 무엇을 할 것인가 하는 과제를 제출해

야함.

o 선배 단우들과 정의돈수를 넘어서 어깨 걸고 함께 할 수 있는 치열한 과제가 필

요. 우리 단의 청년 단우들이 한국사회에서 대표성을 가질 수 있는 무엇을 할

것인가? 우리 사회에 가장 필요한 것은 무엇인가? 흥사단은 그것을 할 수 있는

가, 없는가?

o 이러한 치열함은 단 전체의 사기를 고양시키는 동시에 운동을 통한 결집의 효과

를 나타낼 수 있음.

o 실무적으로 대학생, 청년담당 조직 간사를 배치하여 단의 일상적 조직사업과는

별도로 직업적 조직운동가의 존재가 필요. 단의 청년학생단우들을 만나고 이들

의 요구를 수렴하여 데이터화 하고, 결집을 이끌어낼 수 있는 헌신적인 간사는

인재양성에 있어서 중요함.

o 이윤배 교수님이 제안하는 ‘10만 단우 양병(?)’은 작은 집을 잘 짓는 데에서 출발

할 수 있다고 봄.

5. 비판하되, 냉소는 말아야.

o 단의 모습이 잠시 주춤하거나, 그 운동에 대한 회의감이 발생할지 모르나 진정

성있는 평가와 관심이 가장 중요하다고 봄. 비판은 하되, 냉소를 벗어나 따듯한

시선으로 진지하게 인재양성에 대한 의견을 모은다면 결국 2보 전진을 위한 힘

찬 발걸음을 지금 시작하고 있다고 생각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