現代重工業 家族 2015년 9월호 (통권 03호) · 10 품질을 위한 ... 32 즐거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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現代重工業 家族 2015년 9월호 (통권 03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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現代重工業 家族 2015년 9월호 (통권 03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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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 설명하늘을 향해 죽죽 뻗어 꼿꼿한 절개를 자랑하는

대나무의 기상처럼 현대중공업그룹 가족들도 흔들

리지 않는 올곧은 열정과 의지로 지금의 어려움을

슬기롭게 극복해나가길 바란다.

04 현대중공업그룹 임원 인사

08 품질이 세상을 바꾼다

10 품질을 위한 노력

12 나만의 품질 관리법

14 고품질을 위해 달린다!

16 설문조사

18 책의 변천사 점토판에서 전자책까지

20 내 인생의 책

22 만나보았습니다 현대중공업 미래기획위원장 김정환 부사장

24 역사를 만드는 사람들 현대미포조선 건조1부 자동수압팀

26 우리 회사 대표 상품 자동차운반선(PCTC선)

28 이달의 화제 브라질 국제기능올림픽 수상 사우들

30 우리 곁의 이런 사우 독도 종단 도전 천동민 사우

‘진돗개 사랑’ 최영철 기원

32 즐거운 일터 현대미포조선 사우 자녀 하계캠프

34 아름다운 동행 현대삼호중공업 ‘사랑이 있는 푸른 세상’ 여름 캠프

36 고객사 탐방 이탈리아 ‘그리말디(GRIMALDI)’사

38 계열사 탐방 하이투자증권

40 이달의 모임 현대중공업 CUDA스킨스쿠버 동호회

42 이달의 가족 아들에게 간 이식 수술 받은 박인규 사우 가족

43 삶의 향기 인형 빚는 사우 부인 김영재 씨

기획 1

품질이 경쟁력

기획 2

책에서 찾는 여유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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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중공업 가족 2015년 9월호 발 행 2015년 9월 1일

58 나를 만나는 시간 생각 바꾸기

60 뉴스 하이라이트

64 그룹사 소식

66 성희롱 예방 가이드

68 여름휴가기

78 문화 포커스 베르디 오페라 갈라 콘서트, 팝페라 테너 임형주 콘서트

80 생활법률

81 만화

82 쉬어가는 페이지

44 장인을 찾아서 궁중요리 연구가 박미숙 씨

46 자녀와 함께 전남 나주 한국천연염색박물관

48 이색 맛과 멋 마음을 들어주는 찻집 ‘고헌다루’

50 가볼만한 곳 담양 세계대나무박람회

52 등대가 있는 풍경 부산 기장군 이색 등대 투어

54 사랑을 나눕시다 울산 동구 전하동 김선미 씨

56 건강칼럼 각막 혼탁과 흉터

22 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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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대교 개통소개합니다

취재 이정은 주부리포터

현대중공업그룹 임원 인사

04

현대중공업그룹 임원 인사

尹重根 金大舜 朱元浩 崔炳昊

연구위원 승진(전무급) 연구위원 승진(상무급) 전문위원 승진(상무급)

현대중공업 한영석, 주영걸 부사장 등 30명 승진, 37명 신규 선임

세대교체로 역동적 조직 구축, 위기극복 위한 변화 노력 가속도

金永憲 朴鶴俊 朴正植 呂運學 尹成一 沈華榮 安光憲

金炳周 宋明峻

상무 승진

현대중공업그룹이 위기극복을 위한 변화의 노력을 가속화하고, 임원 세대교체를 통한 젊고 역동적인 조직으로 변화시키기 위해

7월 30일 2015년 상반기 임원 인사를 단행했다.

이번 인사에서 상무보 신규 선임자 37명 중 40대가 46%인 17명으로 전체적으로 임원의 세대교체가 이루어진게 특징이다.

특히, 현대중공업의 핵심 사업인 조선사업의 재도약을 이루기 위해 조선사업본부의 승진 및 신규 선임을 확대,

조선사업의 정상 지위를 지켜 나가겠다는 의지를 적극 반영했다. 이와 함께 현대중공업의 조선, 해양플랜트, 엔진기계, 전기전자, 건설장비,

그린에너지 등 사업분야별로 사업대표 책임경영 체제를 확립해 나가기로 하고, 조직 정비 작업에도 착수했다.

이번 조직 정비는 각 사업대표가 실질적인 권한과 책임을 갖고 사업을 이끌어 나가기 위한 것으로, 인사, 구매, 원가, 기획, 안전 등

기존의 경영지원 기능을 각 사업본부로 대폭 이양하여 독립적으로 운영할 수 있도록 했다.

부사장 승진

李潤植 崔正浩 裵鍾天 辛鉉大

河 修 金鍾旭 姜映錫 崔圭明

李圭植 金鍾碩 趙萬圭 孔冀榮

金成樂

文又振

李相鈞

전무 승진

韓 永 錫 1957년生 충남대 기계 1979년 1월 입사

周 永 傑 1957년生 부산대 전기 1983년 1월 입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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金永元 1961년生 한국해양대 기계 1988년 1월 입사

金炯寬 1968년生 서울대 조선 1993년 12월 입사

沈王輔 1963년生 서울대 조선 1989년 1월 입사

閔慶台 1964년生 한국해양대 조선 1990년 1월 입사

姜二誠

1964년生 인하대 조선 1989년 1월 입사

金明錫1968년生 부산대 조선 1994년 12월 입사

姜政植 1962년生 명지대 전자 1988년 1월 입사

鄭炳鶴 1966년生 부산대 조선 1992년 1월 입사

田在晃 1963년生 부산대 조선울산대 자동차선박설계기술(석사) 1988년 7월 입사

李鍾元 1969년生 영남대 기계 1993년 12월 입사

金兌鎭 1963년生 건국대 화공 2003년 5월 입사

朴眞徹 1968년生 부산대 재료공학 부산대 경영(석사) 1994년 12월 입사

柳暢烈 1966년生 동아대 산업공학 1993년 2월 입사

申學淳 1962년生 동아대 기계 1985년 12월 입사

全益台 1963년生 울산대 토목울산대 토목(석사) 1991년 10월 입사

상무보 신규 선임

白善植

1962년生 경남대 전기 1989년 1월 입사

李憲俊 1965년生 영남대 화학공학 1991년 1월 입사

金鍾吉 1964년生 부산대 기계 1992년 1월 입사

文源植

1969년生 서울대 농업기계1993년 7월 입사

崔炳翰 1967년生 울산대 컴퓨터공학 1993년 1월 입사

梁京信 1967년生 울산대 산업공학 1994년 2월 입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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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중공업그룹 임원 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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林永浩 1964년生 경남대 경영 1990년 1월 입사

許珉洙 1969년生 성균관대 기계성균관대 기계(석사) 1995년 1월 입사

李承遠 1963년生 광운대 전자광운대 제어계측(석사) 1987년 12월 입사

연구위원 신규 선임(상무보급)

金坂盈 1970년生 서울대 조선서울대 조선(석사) 1995년 2월 입사

徐興源 1967년生 서울대 조선서울대 조선(석사) 1993년 2월 입사

金永基 1966년生 경희대 해양공학 텍사스A&M대 해양공학(석사) 1993년 9월 입사

李時國 1965년生 영남대 경영 1990년 1월 입사

洪承憲 1961년生 인하대 조선 1998년 1월 입사

諸成雲 1961년生 울산대 조선 1987년 1월 입사

金松鶴 1968년生 울산대 조선 1993년 12월 입사

高榛英

1963년生 울산대 기계 1980년 12월 입사

金還圭 1969년生 한국해양대 항해 1993년 7월 입사

趙炳植 1963년生 충남대 조선 1990년 7월 입사

全瑛洙 1965년生 인하대 조선 1993년 8월 입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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金東赫 1966년生 연세대 전기연세대 전기(석사) 1991년 1월 입사

尹暎喆

1967년生 연세대 금속공학 KAIST 재료공학(석/박사)2000년 7월 입사

전문위원 신규 위촉(상무보급)

金英鎭 1958년生 한국항공대 기계 1983년 6월 입사

朴鎬均 1957년生 연세대 금속공학 1982년 7월 입사

崔炳守 1959년生 경주공업고 기계 1978년 10월 입사

金漢杰

1956년生 동국대 건축 1983년 7월 입사

盧英哲

1956년生 단국대 기계 1984년 1월 입사

李泰魯 1955년生 울산대 기계 1982년 12월 입사

安熙柱

1959년生 경남정보대 신소재화학공학 1981년 10월 입사

金光洽

1957년生 충남기계공업고 자동차 1975년 11월 입사

姜武宗 1958년生 인하대 조선 1984년 1월 입사

金在鍊

1962년生 울산대 전자계산 1987년 7월 입사

尹安基

1957년生 경북대 기계 1982년 11월 입사

愼昇起

1958년生 부산대 기계 1983년 1월 입사

李炳憲

1958년生 울산대 산업경영(석사) 1984년 2월 입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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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부터 올바르게 하는 것’이 품질의 시작

품질을 높이는 데는 비용이 든다. 기업이 품질을 확보하기 위해

투입하는 일체의 비용을 ‘품질비용’이라고 하는데, 이는 매출액의

20~30%로 통상적인 기업 이윤의 5배나 된다.

그런데 품질학자 필립 크로스비는, “품질은 공짜(Quality is

Free)”라고 말했다. 품질 수준을 올리기 위해 투자한 비용은 품

질 향상으로 얻는 이익에 비하면 공짜나 다른 없다는 것이다.

품질에는 ‘1:10:100’의 법칙이 적용된다고 말한다. 올바른 품질의

제품을 만들기 위해 들어가는 비용을 1이라고 한다면, 처음에 제

대로 하지 못해 발생한 결함을 찾는 데 투입하는 평가비용은 10

배가 된다. 그리고 검사를 통해서도 결함을 걸러내지 못해 잘못

된 제품이 고객에게 전달돼 이를 사후에 조치하기 위해서는 100

배의 비용이 들어간다는 것이다.

따라서 품질을 높이면서 비용을 줄이는 방법은 ‘처음부터 올바

르게 하는 것’이다. 제품을 만드는 사람들은 ‘불량 제로’를 목표로

삼아야 한다. 어느 정도의 불량이 발생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

가피하다는 안일한 자세로는 결코 품질혁신을 이룰 수 없다.

테슬라 · 도요타, 품질 결함으로 휘청

‘전기자동차 업계의 애플’로 칭송받으며 승승장구하던 미국의 테

슬라(Tesla Motors)는 품질불량으로 인한 잇따른 사고로 꾸준

히 이어지던 성장에 제동이 걸렸다.

획기적인 배터리 기술을 통한 강력한 주행 성능과 고급스러운 디

자인으로 미국 부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던 테슬라. 테슬라의

주력 상품인 모델S의 2013년 1분기 미국 내 판매량은 벤츠 S클

래스, BMW 7시리즈, 아우디 A8과 같은 다른 고급 자동차의 판

매량을 추월할 정도로 돌풍을 일으켰다. 회사의 주가 역시 1년간

300% 가까이 급등할 정도로 무서운 성장세를 보였다.

기획 품질이 경쟁력 품질이 세상을 바꾼다

“테슬라가 3조원을 공중에 날린 이유는?”“20세기가 생산성의 세기였다면, 21세기는 품질의 세기가 될 것이다.”

품질 석학 조셉 M.쥬란은 1998년 컬럼비아대학의 연설에서 21세기를 이렇게 예언했다.

그리고 그의 예언은 정확히 맞아 떨어지고 있다. 품질이 기업의 운명을 좌우하는 시대가 된 것이다.

하지만 테슬라의 이러한 질주는 2013년 하반기 테슬라 모델S가

6주 동안 3번이나 화재 사고를 내면서 급제동이 걸렸다. 다행히

인명 피해는 없었지만, 사고 직후 주가가 폭락하며 이틀 동안 3

조원이 넘는 시가총액이 증발하기도 했다.

미국 도로교통안전국(NHTSA)은 테슬라가 도로 위 장애물과 충

돌 시 충격을 줄일 수 있는 차폐(遮蔽)시설을 갖추지 못한 것으

로 사고의 원인을 분석했다.

자동차의 품질은 소비자의 안전 문제와 직결되는 만큼 문제가 발

생한 경우 즉각적인 반응이 나타난다. 실제로 테슬라 외에도 많

은 자동차 업체들이 품질 문제로 시련을 겪었는데, 대표적인 기

업이 한때 ‘품질의 명가’로 손꼽히던 도요타다.

2009년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도요타의 대표 모델인 렉서스의 가

속페달 결함으로 일가족 4명이 숨지는 교통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도요타가 미국과 중국 시장에서 렉서스 640여만대를 리

콜하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한 것이다.

이후 도요타의 주가는 곤두박질쳤고, 시장의 신뢰를 완전히 잃으

며 판매량이 급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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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세계 1위’ 자동차 제조업체였던 도요타는 제품의 완성도보

다는 회사의 외형을 성장시키고, 효율성을 높여 생산 비용을 낮

추는데 집중했다. 원가 절감을 위해 해외생산을 늘리고, 부품을

외국 하청업체에 맡기면서 품질 관리를 소홀히 한 것이 사고의

원인이 되었던 것이다.

싸고 좋은 품질의 차로 세계 시장을 등에 업었던 도요타가 소홀한

품질 관리로 한 순간에 몰락할 수도 있었던 아찔한 순간이었다.

편견을 뛰어 넘는 중국 기업들

이와는 반대로 품질에서 뒤처질 것이라는 선입견과 꼬리표를 떼

고, 세계 시장에서 진가를 톡톡히 알리고 있는 기업들이 있다.

바로 중국의 기업들이다.

‘메이드 인 차이나(Made in China)’는 세계적으로 그리 명예로

운 꼬리표는 아니었다. 중국산이라고 하면 싸고 조악(粗惡)하다

는 이미지가 강했다.

중국 최대의 전자제품 회사인 하이얼(Haier) 그룹의 회장 장루이

민은 이 사실을 누구보다 뼈아프게 인지하고 있었다. 1984년 12

월 폐업 직전의 냉장고 회사 공장장으로 취임한 장루이민은 당시

회사의 상황을 보고 한숨을 내쉴 수밖에 없었다.

재정 상태는 파산 일보 직전이었고, 직원들은 멀쩡한 화장실을

놔두고 공장 아무데서나 대소변을 봤다. 더욱 심각한 문제는 품

질에 대해 고민하는 사람이 아무도 없다는 것이었다.

그렇게 공장장으로 취임한지 1년여가 지난 1985년, 장루이민은

한 고객으로부터 ‘냉장고 품질에 문제가 있다’는 항의를 받게 된

다. 장루이민은 직원들을 모아 놓고 400대의 냉장고의 품질을

검사했는데, 그 중 76대에서 문제가 발견됐다.

당시 냉장고 한 대의 판매 가격은 800위안으로 공장 직원들의

2년치 월급에 해당되는 금액이었는데, 장루이민 회장은 한 치

의 망설임도 없이 책임자에게 망치를 쥐어주며 문제가 있는 냉

장고를 모두 부수도록 했다. 이때부터 하이얼의 품질경영은 시

작됐다.

사실 1980년대 당시 제조업체들이 추구하는 것은 고품질의 제품

보다는, 대량생산이었다. 누가 더 빨리, 더 많이 만드느냐가 시장

점유율을 좌우했다. 하지만 장루이민 회장은 달랐다. ‘품질이 제

일 중요하다’는 확고한 가치관으로 기업을 꾸려나가기 시작했다.

품질, 서비스, 혁신의 3대 가치를 실현하며 성장을 거듭해온 하

이얼은 2008년부터 6년 연속 냉장고 세계 판매량 1위를 기록하

는 세계 최대의 가전회사로 성장했다.

사실 가격 경쟁력을 넘어, 품질 경쟁력까지 갖추기 시작한 중국

의 회사는 하이얼뿐만이 아니다. ‘짝퉁 애플’로 놀림을 당하던 스

마트폰 제조사 샤오미는 최근 가격 대비 성능이 가장 뛰어난 브

랜드 중 하나로 꼽힌다. 샤오미 제품을 추종하는 충성 고객들까

지 생겨날 정도다.

값이 싼 만큼 품질은 떨어진다는 기존의 선입견에서 벗어나 ‘대

륙의 실수’라고도 불리는 품질 좋은 중국산 제품들은 어느덧 세

계 시장을 빠르게 집어삼키며 ‘대륙의 실력’을 톡톡히 보여주고

있다. 과거 미국에 진출했던 도요타가 ‘일본의 실수’라고 불렸던

것처럼, 중국산 제품이 세계의 정상에 우뚝 서는 시기가 올지도

모른다.

물론 중국 기업들이 글로벌 산업을 아우를 수 있는 노하우와 경

쟁력이 있는지 의문이라는 시각도 많지만, 품질에 신경을 쓰기

시작한 이들이 위협적이라는 것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다.

품질의 영역은 사회적 요구와 시대의 흐름을 반영한다. 이제 과

거처럼 최소한의 품질만을 지키면서 비용을 줄여 이익을 내겠다

는 생각만으로는 살아남을 수 없는 시대가 됐다.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 끊임없는 연구와 개발로 ‘품격(品格)’을

높여야 하는 이유다.

샤오미 핸드폰

※ 참고 서적

품질 최우선 경영의 이해(박영택 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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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 극복 돌파구, 품질에서 찾는다!

제품의 품질은 기업을 평가하는 가장 기본적인 요소로, 기업의 흥망에도 큰 영향을 미친다.

각 기업들은 각자의 실정에 맞는 품질관리제도를 구축하고 품질 향상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데,

현대중공업, 현대미포조선, 현대삼호중공업 역시 최근의 어려운 상황을 품질 향상을 통해 극복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쏟고 있다.

현대중공업은 지난해 11월 전사적인 품질 혁신과 공정·물류 개선을 위해 ‘품질공정지원부’를 신설했다.

품질공정지원부는 품질 관리 실태를 파악하고 관리 수준을 한 단계 높이기 위해 ‘전사 품질 실패비용 관리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이는 품질과 관련해 발생한 모든 낭비를 비용으로 환산해 품질의 중요성을 일깨우고, 품질 문제의 원인과 책임을 분명히 함으로써

비용 환수 등을 통해 유사 문제 재발을 막기 위한 것이다. 또 향후에는 수주 실패비용 등 드러나지 않은 품질 관련 비용까지도 관리해 나갈 계획이다.

기획 품질이 경쟁력 품질을 위한 노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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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품질은 우리가 지킨다

현대중공업은 각 사업본부별로 품질 강화를 위한 대대적인 노력

을 펼치고 있다.

조선사업본부는 생산 팀·반에서 자체적으로 품질을 관리하는 ‘라

인QC(Line Quality Control)’ 제도의 재정비와 강화를 중점적

으로 추진하고 있다.

라인QC는 현장 생산 조직에서 선주·선급의 검사를 받기 전에 자

신들이 수행한 작업에 대해 자체적으로 검사를 하는 제도다. 도

입한지는 오래됐지만 그동안 제대로 정착되지 못하면서 자주 품

질보증 체계가 퇴색했고, 이는 품질에 대한 고객들의 신뢰 저하

로 이어졌다.

현대중공업은 라인QC 제도를 대대적으로 정비하고자 올해 5월

생산, 팀, 반, 협력회사의 라인QC 운영 실태를 파악하고, 전문교

육을 통해 라인QC 자격 취득 인원을 2천150여명으로 대폭 늘렸

다. 이에 따라 라인QC 요원 1인당 작업자 수도 올 초 67명에서 15

명 수준으로 크게 줄어 실질적인 사전 품질 검사가 가능해졌다.

현대중공업은 7월부터 각 부서의 라인QC 요원만 선주·선급 검사

를 신청할 수 있도록 했다. 검사에 대한 권한과 책임을 분명히 함

으로써 사전 검사를 강화해 검사 합격률과 고객 신뢰도를 높이

기 위해서다.

이외에도 현장의 경험과 기술이 풍부한 팀·반장 경력자 50여명을

사내 협력사 지도요원(Coordination Partner)으로 위촉했다. 이

들은 7월부터 사내 협력사 직원들에게 자신의 경험과 노하우를

아낌없이 전수하며 품질 향상에 노력하고 있다.

현대미포조선 역시 라인QC 제도를 운영하고 있으며, 각 생산부

서가 자체적인 품질 향상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선체조립부는

팀내 베테랑들을 자체 품질명장으로 선정해 후배들을 지도하고

있으며, 건조부는 자체 품질점검팀을 운영하고 작업실명제를 시

행하고 있다.

현대삼호중공업 역시 모든 부서의 팀과 협력업체에 라인QC 제도

를 운영하고 있다. 총 1천830명의 자주 검사원이 작업 상태를 꼼

꼼히 검사하고 있으며, 격월로 실적 우수자를 24명씩 선정해 시상

함으로써 이 제도가 활발히 진행될 수 있도록 독려하고 있다.

전담 조직 신설에 기술 교육도 활발

현대중공업 해양플랜트사업본부 해양사업부문은 선행의장 작업

과 지상 작업의 확대 및 블록 대형화를 통해 공정 개선과 품질

향상을 추진하고 있다. 또 품질 문제를 사전에 예방하고, 작업자

들의 책임감을 높이기 위해 ‘생산 자체 품질관리요원’을 활성화할

계획이다.

또한 현대중공업 플랜트, 엔진기계, 건설장비사업본부는 각각 품

질 개선을 위한 전담 조직인 품질혁신부·팀을 신설했다.

플랜트 품질혁신팀은 설계부터 구매, 제작, 설치, 시운전 및 보증

(Warranty) 기간 중에 발생하는 모든 품질 실패비용을 관리하

기 위해 실패비용관리시스템을 구축했고, 실패예방관리시스템도

마련할 계획이다.

엔진기계 품질혁신부는 최근 품질과 관련한 세칙을 개정하고 사전

제품 품질관리(APQP) 제도를 시행한데 이어, 협력회사 품질 개선

을 위해 인센티브 제도 등을 도입했다.

건설장비 품질혁신팀은 선진기업의 우수 사례를 바탕으로 고객

중심의 품질관리시스템 구축과 객관적 품질검증체계 마련을 추

진하고 있다

전기전자시스템사업본부도 전 부서의 반 단위로 ‘생산개선활동시

스템(EEPS)’을 실시하며 품질 향상에 노력하고 있다.

또한 현대중공업은 지난 7월부터 내년 8월까지 약 1년간 생산기

술직 3~5년차 사우 1천250여명을 대상으로 ‘기술직무 향상 교육’

을 실시하고 있다. 교육에는 현대미포조선 사우 60여명도 참여

한다. 이번 교육은 생산기술직 사우들의 기술력을 높임으로써 회

사 전체의 품질 수준을 향상시키기 위한 것이다.

이처럼 다양한 활동과 노력에 사우들의 품질에 대한 책임감이

더해진다면, 고객의 신뢰를 얻고 위기 극복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을 것이다.

▼ 생산기술직 3~5년차 사우들을 대상으로 하는 ‘기술직무 향상교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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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품질 3色 비법’

기획 품질이 경쟁력 나만의 품질 관리법

무결점 제품에 숨겨진

‘개미구멍에 공든 탑도 무너진다’는 속담처럼 무심코 지나친 결점 하나가 제품은 물론, 회사의 이미지에까지 큰 손실을 입힐 수 있다.

품질에 왕도는 없다. 불량이 발생하지 않게 ‘처음부터 올바르게 하는 것’이 품질 문제를 예방하는 방법일 뿐이다.

각사를 대표하는 품질 우수 사우들을 만나 고품질을 위한 그들만의 노하우를 들어보았다.

품질 개선은마음가짐에서부

지난해 전사 제안왕(총 1천83건 채택)에 오른 현대중공업 이제수 기장(53세)은

오랜 경험을 바탕으로 힘센엔진의 품질개선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제수 기장은 퇴근 전 30분간 일기를 쓰는 마음으로 제안서를 작성하는데, 이

러한 습관은 스스로에게 피드백을 주고 제품의 품질과 성능을 끌어올리는데도

큰 도움을 준다고 한다.

그는 오래 전부터 △엄격한 시간 관리 △작업장 안전환경 조성 △부품 사전 검사

를 ‘품질관리 3원칙’으로 정하고, 이를 철두철미하게 지키고 있다.

특히, 이 기장은 “계획된 일정에 맞게 생산하는 것이 선·후행 공정 모두에서 고품

질을 유지하는 비결”이라며, 제품 공정률을 수시로 확인한다. 시간에 쫓기면서

마무리 작업을 하면, 누유(漏油), 누수(漏水) 등의 품질 문제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 팀원들이 작업에만 몰두할 수 있도록 안전한 환경을 조성하는데도 앞

장 서고 있다. 안전한 환경에서 안심하고 근무하는 것이 작업자들의 생

산성을 끌어올린다고 굳게 믿기 때문이다.

작업 전에는 협력회사에서 공급받은 부품이 규격에 맞게 제작됐는지

미리 확인하는데, 기준치보다 품질이 떨어지거나 부품 크기가 설계 도

면과 맞지 않는 물건이 발견되면 담당자를 불러 바로 교체할 수 있도록

해 품질을 지키고 있다.

이제수 기장은 팀원들에게, “부품도 우리가 만든 제품”이라며, 최종 생산자로

서의 책임의식을 강조한다. 그는 끊임없는 확인 작업을 통해서 고품질의 제품을

만들 수 있다고 확신하며, 오늘도 품질 향상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확인에 확인을 거듭해야

현대중공업 힘센엔진조립부

제수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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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미포조선에서 지난 5월 사상 4번째 ‘1급 개선 제안자’가 탄생해 주목을 끌었다. 주

인공은 선체설계부에 근무하는 강명훈 과장(40세).

그는 ‘LEG 운반선 기름받이(Drip Tray) 선각화’에 관한 제안을 통해 1급 제안자 명부에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 이를 통해 품질향상은 물론, 자재 및 공수 등 연간 3억7천여만

원에 달하는 비용을 절감해, 1급 기준(연간 유형효과 2억6천만원)을 충족했다.

강명훈 과장이 제안한 LEG운반선은 지난 7월말 성공리에 인도됐다. LEG선은 국제정

유사포럼(OCIMF) 규정에 따라 에틸렌 액화가스의 화물창 이송 시 선체 보호를 위해 매

니폴드(Manifold) 주위에 5% 니켈강을 적용하고, LEG가 갑판에서 직접 떨어지지 않도

록 기름받이를 설치해야 한다.

하지만 니켈강이 톤당 3천500달러로 고가인데다 외자재라 수급에 어려움이 있었

다. 강명훈 과장은 선체설계를 하며, 선체 보호와 기름받이 기능을 동시에 충족

하는 설비가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강명훈 과장은 이를 생각에 머물지 않고 행동으로 옮겼고, 여러 유관부서와 협의

를 거듭한 끝에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선각화 구조물을 설치해 안전성도 보강하

고, 국제정유사포럼의 규정도 충족할 수 있었다.

강 과장은 “여러 부서가 함께 노력해서 얻은 결과물인데 혼자만 부각되서 부끄럽다”

며 함께 일하고 있는 동료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현대삼호중공업 공무부에서 중장비 정비를 맡고 있는 남철희 기원(57세)은 지난 2007년 개선

활동과 설비 안정화에 대한 공로로 품질명장에 선정됐다.

플라즈마 절단 장비 노후로 인한 절단면 웨이브 현상을 보완하기 위해 고안한 ‘y축 면 가공기’로

특허를 등록한 남 명장은 품질관리법을 묻는 질문에, “마음가짐이 중요하다”는 말로 답했다.

문제를 발견하고도 개선하려는 의지를 갖지 않으면 기술이 아무리 좋아도 절대 나아질 수 없

다는 것이다.

또한 남 기원은, “현장에서 오랫동안 쌓은 전문성을 기반으로 투철한 문제의식을 가져야

더 나은 품질에 다가갈 수 있다”고 말했다. 바쁜 공정에 눈앞의 작업만 보기 쉽지만, 그

래도 결국에는 품질 싸움이기 때문에 개선 활동을 소홀히 하면 안 된다는 설명을 덧

붙였다.

남철희 기원은 사우들에게 ‘롤모델을 선정할 것’을 조언했는데, 그의 경우 현대삼호

중공업에서 가장 먼저 품질명장의 명예를 일궈낸 이칠성 기원(대조립부)을 롤모델

로 삼아 왔다. 늘 열정적으로 사는 그의 삶을 지켜보며 닮고자 노력하니 명장이라

는 영광스런 명예를 얻을 수 있었다는 것. 자신의 위치를 파악하고 롤모델을 선

정해 그 사람의 좋은 점을 따라가고자 하다 보면 어느새 그 위치에 도달한 자신

을 발견할 수 있다고 한다.

마지막으로 그는 무한한 잠재력을 가진 후배들에게 “꿈과 열정을 가지세요!”라

는 짧고 강한 당부를 남겼다.

아무리 멋진 아이디어도 꿰어야 보배

기원

과장

현대삼호중공업공무부

현대미포조선 선체설계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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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 여러분은 ‘기술의

현대’, ‘품질의 현대’라는

자부심을 갖고 계십니

까? 우리 현대중공업은

한국 제조업의 자존심이

자 상징같은 존재인데,

우리 회사 중고선박의

가격이 중국과 비슷하게

내몰린 상황에서도 ‘품

질의 현대’라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을까요?

저는 아니라고 생각하며, 우리가 처한 현실에 대해

반성해 봅니다. 어쩌다가 이 지경이 되었을까 부끄

러운 생각도 듭니다. 품질의 수준은 인격의 수준과

비교할 수 있는데, 우리 회사는 지금 품질 수준을

심각하게 걱정해야 하는 상황에 몰려 있습니다.

품질공정지원부는 우리 회사에서 만드는 다양한

제품의 품질 향상과 생산공정의 최적화를 위하여

2014년 11월에 출범한 신생부서입니다.

올해 우리 회사에서 제품을 잘못 만들어 지불해야

하는 아까운 품질 실패비용은 무려 5천200억원에

달합니다. 이 엄청난 비용을 줄이고 효율적으로 관

리하기 위해 우리 부서는 각 사업본부 품질경영부

를 비롯한 관련 부서들과 함께 연말까지 ‘품질 실패

비용 관리체계’를 확립하고, 전산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입니다.

‘No problem equals a problem(문제가 없다는 것

이 문제다)’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이제는 눈앞의 문

제를 정확히 인식하고 우리 모두가 함께 개선해 나

가야 할 때라고 생각합니다. 새로운 각오로 다시

한 번 ‘기술의 현대’, ‘품질의 현대’라는 자부심을 세

워 나갑시다. 품질공정지원부가 선두에 서서 견인

해 나가겠습니다.

‘Quality remembers your Passion’

이병헌 상무보

‘품질 현대’ 자부심 되찾아야…

품질은 우리 모두의 책임입니다!품질혁신과 (팀장: 장원석 부장)

완벽한 공정을 만들어 갑니다!생산공정기획과 (팀장: 박영수 부장)

현대중공업은 지난해 11월 전사적인 품질혁신과 공정·물류 개선을 위해 ‘품질공정지원부’를 신설했다.

‘품질의 현대’를 실현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품질공정지원부를 소개한다.

기획 품질이 경쟁력 고품질을 위해 달린다!

품질혁신과는 품질문제로 인한 손실을 비용(Cost)으로 측정할 수 있도록 품질 실패비용

을 산출하고, 이를 줄이기 위한 체계 구축을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또한 제품을 초기

부터 잘 만들기 위한 품질제도혁신(APQP : Advanced Product Quality Planning, 사전제

품 품질기획)과 전사 품질 전문성 향상을 위한 품질 교육도 지속적으로 계획, 추진하고

있습니다. 최고의 품질은 한두명의 노력만으로는 달성할 수 없습니다. 품질 향상을 위한

문화가 전사에 정착되어, ‘품질 현대’의 명성을 하루 빨리 회복할 수 있도록 품질혁신과가

앞장서겠습니다.

생산공정기획과는 ‘기술의 현대’ 라는 명성을 되찾고 최고의 생산현장을 만들기 위해

공정 효율 분석 및 공정 개선을 지원하고, 전사 개선활동을 관리하는 업무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공정 진단을 통한 개선 항목 발굴/실행, 물류 개선, 생산공정/공법 합리화, 생

산 관리기법 적용 확산, 개선 제안활동과 품질분임조 활동 활성화 등을 통해 회사의 경

쟁력 향상에 기여하겠습니다.

부서장(담당임원) 인사말 품질공정지원부 과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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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제의 장, 품질분임조 경진대회품질공정지원부는 품질분임조 활동 우수사례의 확산·공유를 통해 개

선활동을 활성화하기 위해 매년 전사 품질분임조 경진대회를 개최하

고 있습니다.

•‘뭐든지 함께’ 소통하는 부서우리 부서는 매달 첫째주 금요일 생일자 축하 행사를 통해 부서원들

의 생일을 축하하고 있습니다. 또한 클래식부터 판소리까지 장르 불

문, 현대예술관의 다양한 공연을 부서원들이 함께 관람하며, 무대 위

감동을 공유하고 업무로 쌓인 스트레스도 함께 풀고 있습니다.

•함께 토론하며 역량 ‘쑥쑥’품질공정지원부는 부서원들의 역량 강화를 위해 전 부서원이 격주

수요일마다 자율적으로 선정한 주제에 대해 발표하고 토론하는 ‘부

서 자율 수요세미나’를 개최하고 있습니다.

또한 인문학 도서를 읽고 책에 대한 소개와 소감을 발표하는 ‘인문학 세

미나’를 통해 부서원들의 독서를 격려하고, 자기계발을 돕고 있습니다.

· 싱가포르 및 미국에서 15년간 정규 학업과정을 모두 마치고 온 최준열 사원, 영국

에서 5년간 유학생활을 한 문세향 사원, 중국어 전공자 신혜진 사원까지 글로벌 인

재들이 가득

· 정봉재 과장, 김택균 과장, 이강현 대리, 정하진 대리는 2015년 새 생명 탄생의 기

쁨을 누리며 대한민국 출산율 향상에 앞장서는 애국자

· 매일 자전거 페달을 밟으며 회사에 출근하는 윤태훈 대리는 건강과 힐링을 동시에

챙기는 실속남

· 김흥수 과장, 김택균 과장, 정대헌 과장, 김태경 사원, 김민준 사원은 품질경영기

사 자격 취득 및 업무 능률 향상을 위해 끊임없이 자기계발에 도전하는 열정남

· 용접, 의장, 도장 등 현장의 문제해결을 위해 밤낮 없이 달리는 정귀훈 부장, 정봉

재 과장, 한성수 과장, 정하진 대리는 우리 부서의 해결사

· 이찬영 사원, 오홍식 사원, 김상석 사원은 경쟁력 있는 생산 현장을 위해 늘 현장

을 발로 뛰는 부서의 마스코트

최근 현대중공업에서는 전사 품질 실패비용 관리체계

정립을 위한 움직임이 활발하게 일어나고 있습니다.

품질 실패비용에는 △고객 인도 후 발생하는 ‘클레임

비용’, △납기지연으로 인한 ‘페널티 비용’, △불량으로

폐기 처리되는 비용, △결품으로 생산이 중단돼 발생하

는 비용, △관리 잘못으로 발생하는 항공운송 비용 등

이 있습니다.

처음부터 제대로 작업해 발생하지 말았어야 하는 이

품질 실패비용 때문에 우리의 원가 및 품질 경쟁력이

상실되고 있습니다. 더욱 심각한 것은 고객들의 신뢰

마저 잃고 있다는 것입니다.

현재 많은 노력을 통해 품질 실패비용을 집계하고 있

으나 아쉽게도 회계 파악이 가능한 ‘Visual 품질 실패

비용’은 빙산에 일각에 불과합니다.

올해 우리 회사의 ‘Visual 품질 실패비용’은 약 5천200

억원 정도로 추산하고 있는데, 여기에 회계상 산출이

어려운 ‘Hidden 품질 실패비용’ 까지 포함한다면 상상

하기 어려울 만큼 클 것으로 추정됩니다.

전 구성원들이 심각성을 깨닫고 품질 실패비용 절감을

위한 개선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나갈때, 실질적인

품질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품질 실패비용’

왜 산출하나요?

▲ 회계상 파악이 가능한 품질 실패비용은 빙산의 일각에 불과하다

고객클레임항공운송대기로스불량품폐기/재작업Dclay 페널티

설계 오작고객신뢰도실추

공정 변경과잉재고

영업활동차질

산출이 불가능한 (Hidden)품질 실패비용

산출 가능한(Visual) 품질

실패비용

품질 Talk Talk! 우리 부서 이모저모

우리 부서원들을 소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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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에서 찾는 여유 설문조사

스스로의 독서량에 대해서는 80%에 달하는 1천191명의

사우가 부족하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아주 많다고 답한 이는 17명(1%), 많은 편이라는 답은 40명

(3%)에 불과했다.

설문에 참여한 약 1천500 명의 임직원 중 60%에 해당하

는 899명의 사우가 한 달에 한 권의 책도 읽지 않는 것으

로 나타났다.

또, 한 권 이상은 읽지만 3권에는 미치지 못한다고 답한

사우가 30%로, 열 명의 중 아홉 명은 한 달에 3권 미만의

독서를 하고 있었다.

Q. 월평균 독서량은?

Q. 본인의 독서량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Q. 독서를 어렵게 하는 요인은 무엇입니까?

자신의 독서량이 부족하다는 것을 인지하고 있음에도 해

가 갈수록 줄어만 가는 독서량, 이렇게 독서를 어렵게 하

는 요인이 무엇인가 하는 질문에 ‘독서 습관이 들여지지

않았기 때문’이라는 응답이 753명(50%)으로 가장 많았고,

‘시간이 없어서’라는 응답이 588명(39%)으로 뒤를 이었다.

책 읽는 습관을 들이기 위한 노력이 여유 시간을 내는 것

못지않게 중요함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지난 6월, 통계청이 발표한 ‘2014년 생활시간조사’에 따르면 한국

인의 독서 시간은 하루 평균 6분 남짓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루

10분 이상 책을 읽는 사람의 비중은 10%에 그쳤다. 여가시간이

하루 평균 4시간 49분이고, 그 중 TV 시청 시간이 2~3시간인

것에 비하면 아주 적은 수준이다.

독서의 계절 가을을 맞이해 현대중공업 가족들이 책과 얼마나

가깝게 지내는지 알아보기 위해 사우들에게 물었다.

“책, 한 달에 몇 권이나 읽으시나요?”

설문결과에 따르면, 사우들이 독서의 필요성과 즐거움을 인식하

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독서습관이 잘 들여지지 않아 책을 가까

이 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책이 우리를 성장케 하는 자양분임은 분명한 사실이다. 관심 분

야의 서적부터 책장을 열어보며 든든한 마음의 양식을 쌓는 가

을이 되길 바란다.

관심 분야부터 마음의 양식 쌓아야

1권 미만 899명

1권 이상~3권 미만 455명

3권 이상~6권 미만 91명

6권 이상 46명

60%

30%

6%

4%

많이 부족하다 808명

조금 부족하다 383명

적당하다 243명

많은 편이다 40명

아주 많다 17명

54%

26%

16%

3%

1%

독서 습관이 들여지지 않아서 753명

시간이 없어서 588명

책을 구입 · 대여하기가 어려워서 62명

어떤 책을 읽어야 할지 몰라서 42명

독서의 필요성을 느끼지 못해서 46명

50%

39%

4%

3%

3%

•설문 기간 : 7월 27일~8월 11일

•설문 대상 : 현대중공업 · 현대미포조선 · 현대삼호중공업 임직원 1천491명

•설문 방법 : 사내 인트라넷 및 설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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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책을 주로 어떻게 구해 읽습니까?

Q. 주로 읽는 책은 어떤 분야입니까?

Q. 책을 읽는 목적은 무엇입니까?

Q. 이북(E-book)과 종이책 중 어떤 형태를 선호하십니까?

우리 사우들은 다양한 분야의 책을 읽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교양, 인문학 관련 서적을 선호한다는 응답이 369명(24%)

으로 가장 많았고, 소설이나 시와 같은 문학이 259명(17%)

으로 그 뒤를 이었다.

자기계발서는 232명(16%), 경영, 경제 관련 서적 200명

(14%), 취미, 레저 관련 서적 195명(13%), 외국어, 자격증 등

수험서가 92명(6%) 등으로 모든 항목에서 고른 응답률을

보였다.

독서의 목적에 대해서는 370명(25%)의 사우가 정서적 만

족을 얻기 위해서라고 답했다. 368명(25%)의 사우는 생활

에 필요한 정보를 얻기 위함이라고 답했다.

343명(23%)은 교양이나 인문학적 소양을 쌓기 위해 책장

을 넘겼고, 독서 자체의 즐거움 때문이라는 이도 224명

(15%)에 달했다.

서점에서 직접 구입해 읽는다 567명

온라인 서점에서 구입해 읽는다 467명

도서관이나 회사에서 대여해 읽는다 198명

인터넷이나 전자책 등을 통해 읽는다 191명

교양, 인문학 관련 서적 369명

소설, 시 등 문학 259명

자기계발서 232명

경영, 경제 관련 서적 200명

취미, 레저 관련서적 195명

기타(만화, 잡지 등) 144명

외국어, 자격증 등 수험서 92명

24%

17%

16%

14%

13%

10%

6%

정서적 만족을 얻기 위해 370명

생활에 필요한 정보를 얻기 위해 368명

교양이나 인문학적 소양을 쌓기 위해 343명

독서 자체가 즐거워서 224명

직무에 활용하기 위해 186명

25%

25%

23%

12%

15%

종이책 1천327명 e-book 164명

89% 11%

38%

32%

14%

13%

책을 주로 어떤 방식으로 구해 읽는지에 대한 질문에 567명(38%)이 서점

에서 직접 구입해 읽는다고 답했고, 467명(32%)이 온라인 서점을 이용한

다고 응답했다.

도서관이나 회사에서 대여해 읽는 사우도 198명(14%)을 차지했으며, 인터

넷이나 전자책을 이용하는 사우는 191명(13%)이었다.

이북(E-book)과 종이책 중 어떤 형태를 선호하느냐는 질문

에는 1천327명(89%)이 종이책을 더 선호한다고 답했다. e-

book 시장이 활성화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전통적인 종이

책을 선호하는 이가 압도적으로 많음을 알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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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토판, 파피루스, 양피지, 죽간 그리고 종이책

기원전 3천년 중동의 메소포타미아(Mesopotamia) 지역 수메르

(Sumer)인들이 지천에 널린 흙을 반죽한 점토판(Tablet)에 글자

를 새긴 후 인류는 지금까지 다양한 형태로 지적 욕망을 채워오

고 있다.

기원전 2천600년 이집트 나일강변에서는 갈대와 비슷한 식물의

줄기를 짓이겨 만든 ‘파피루스(Papyrus)’가 인류의 지식을 넓히

는 새로운 계기가 되었으며, 이후 양가죽을 표백해 가공한 양피

지(羊皮紙)가 새로운 기록 매체로 등장하기도 했다.

고대 동양에서도 거북이 배딱지에 글자를 새긴 후 대나무를 쪼

갠 막대기에 글씨를 쓴 뒤 가죽끈으로 엮은 죽간(竹簡)이 지식공

유의 수단이 되어 왔다.

파피루스는 ‘페이퍼(Paper)’의 어원이 됐고, 죽간을 끈으로 연결

한 모양을 본뜬 상형문자가 바로 ‘책(冊)’이 되었다. 하지만 점토

판은 잘 깨졌고, 파피루스는 쉽게 부스러졌으며, 양피지는 너무

비쌌고, 죽간은 엄청 거추장스러웠다.

마침내 서기 105년 후한(後漢) 시대 환관이었던 채륜이 나무껍질

과 베옷, 고기잡이 그물 등을 분쇄하여 만든 종이를 발명했다.

종이는 원시적 형태의 책들이 갖고 있는 단점들을 일거에 해소했

다. 부피가 작고 가벼워 휴대가 용이했고, 그만큼 접근성도 개선

됐다.

책에서 찾는 여유 책의 변천사 - 점토판에서 전자책까지

그릇만 변화할 뿐 본질은 바뀌지 않는다

다른 동물과 달리 인간는 습득한 지식을 다양한 방법으로 시각화해 공유함으로써 만물의 영장(靈長)으로 거듭날 수 있었다.

시각화된 지식을 통해 인류의 발전에 지대한 공헌을 한 가장 대표적인 것이 바로 책(冊)이다.

그렇다면 책(冊)이란 과연 무엇일까?

우리의 머릿속에 떠오르는 책은 다소 두꺼운 겉표지가 있고, 이를 펼치면 양면의 종이에 가득한 글씨가 보이는 이미지다.

그런데 사실 책은 처음부터 지금과 같이 낱장을 묶어서 표지로 싼 ‘코덱스(Codex)’형태를 갖추지 않았다.

과연 책은 어떠한 모습으로 변해 왔고 또 어떻게 변화하고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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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는 마침내 종이책을 통한 새로운 시대를 열게 된다. 하지만

한 권의 책을 만들기 위해서는 여전히 인간의 손으로 일일이 글

씨를 쓰는 필사(筆寫) 과정을 거쳐야 했다.

이후 인쇄술의 발명은 손으로 일일이 글을 베껴 써야하는 수고

를 덜어주게 됨으로써 책의 대량생산을 가능케 했다. 마침내 오

늘날의 책의 형태가 갖춰지게 된 것이다.

부유한 귀족 계층만의 전유물이 아닌 모든 사람들이 접할 수 있

는 지식창고가 된 책은 인류의 학습활동을 더욱 왕성하게 부채

질하게 된다.

디지털 시대 … 전자책의 거센 도전이 시작됐다

그런데 2천년 가까이 군림해온 이 종이책도 이제 새로운 도전에

직면하게 됐다. 디지털시대를 맞아 E-Book, 즉 전자책이 출현했

기 때문이다.

Electronic book의 줄임말인 E-book은 Online Book, File

Book, Digital Book 등 다양한 이름으로 불리기도 하는데, 기

존의 종이책에서 벗어나 PC, 노트북, 태블릿PC, 스마트폰, 전용

단말기 등에서 다양한 형태의 파일로 다운로드 받아 이용할 수

있도록 만든 콘텐츠다.

전자책의 매력은 무엇보다 경제성과 효율성이다. 전자책은 종이

가 필요 없으니 나무를 베지 않아도 되고, 유통에 필요한 에너지

도 절약된다. 종이책보다 가격도 저렴하고, 온·오프라인에서 구매

하고 기다리는 시간을 없애준다. 출판사 입장에서도 상품을 보

관할 공간을 두지 않아도 되며, 반품과 재고의 염려가 없다.

특히 시시각각 발전하고 있는 IT기술이 접목돼 종이책에서 얻지

못했던 다양한 편의도 누릴 수 있다. 최근에 개발된 한 전자책은

읽어주기 기능까지 탑재돼 종이책처럼 직접 읽지 않아도 내용을

알 수 있다. 책을 읽다가 눈이 피로하면 이어폰을 끼고 귀로 들으

면 된다.

동화는 구연동화처럼, 삽화는 애니메이션처럼 움직인다. 베토벤

의 전기를 읽으면서 관련 음악을 듣거나 자료사진을 볼 수도 있

으며, 어려운 단어는 즉시 사전을 통해 찾아볼 수도 있다.

물론 단점이 없는 것은 아니다. 한 조사에 따르면 전자책에 대한

불만으로 독서 피로감과 집중력 저하를 가장 많이 꼽았다. 눈이

쉽게 피로해지고 멀티미디어 기능과 인터넷 검색, 음악 청취,

SNS 사용, 동영상 관람 등 다양한 기술이 복합적으로 사용됨으

로써 독서 자체에 대한 집중력을 저하시킨다는 것이다.

실제 여러 전자책 기업들의 조사결과에 따르면 독자들은 종이책

읽기와 동일한 형태의 전자책 전용 단말기를 가장 선호하는 것으

로 나타났다. 최근에 출시된 제품은 e잉크 기능을 탑재, 전자책

임에도 종이책을 읽는 느낌을 그대로 전달해, 1시간 이상 화면을

봐도 눈이 피로하지 않다고 한다.

그렇다면 전자책으로 인해 종이책은 사라지고 말 것인가? 그리

고 도대체 종이책은 언제까지 생존할 것인가? 많은 전

문가들은 종이책과 전자책은 각자의 장단점으로

인해 당분간 상호적대가 아닌 보완적인 관계가 지

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위키피디아(Wikipedia) 백과사전에서는 책을 ‘일정한 목적

으로 쓴 글 및 참고자료 등을 덧붙여 묶은 것’으로 정의하고 있

다. 그렇다. 책의 목적은 책 안에 있는 내용을 독자들에게 읽히

게 하는 데에 있다.

파피루스니 죽간이니, 종이책이니 전자책이니 하는 것은 결코 책

의 본질이 아니다. 그저 내용을 담는 그릇일 뿐이다. 즉 책의 본

질은 ‘내용’에 있는 것이다. 따라서 독자들이 그 내용을 자신의

것으로 만들 수 있다면 양피지건, 파피루스건 종이책이건 전자책

이건 크게 상관이 없다는 것이다.

‘이북(E-book)’으로 보고 싶은 책 빌려 보세요!현대중공업과 현대미포조선에서는 사우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전자도

서관’을 오픈, 무료 E-book 대여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언제, 어디서나 편리하게 원하는 책을 빌려 볼 수 있는 전자도서관 이용

방법을 소개한다.

‘하이 이 캠퍼스(www.hiecampus.com)’ 로그인 → 열

린교육 → 독서통신교육 → 전자도서관 → e-Book →

원하는 도서 선택 후 대출 클릭 → ‘내 서재’에서 대출

중인 도서로 이동해 ‘책읽기’ 선택(리더프로그램 설치

후 책 읽기 가능)

‘구글 플레이스토어’나 ‘애플 앱스토어’에서 ‘리딩락’ 검

색 → ‘기업통합 리딩락’ 설치 → 회원사 선택 메뉴에서

‘ALPACO(알파코)’ 선택 → ID: hhi123456(hhi+사번),

PW: A123456(사번) 입력해 로그인 → 원하는 도서를

선택해 다운로드 후 책 읽기

<문의 : 현대중공업 인재교육원 ☎202-6900>

PC

모바일/스마트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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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에서 찾는 여유 내 인생의 책

내 인생을 바꾼

‘단 한 권의 책’매일 수많은 책이 출판된다.

클릭 한 번이면 베스트셀러가 책상 위로 배달되는 시대,

쏟아지는 수많은 책들 중에 사우들의 인생을 바꾼

단 한 권의 책은 무엇일까?

지쳐 있던 사우들의 마음의 위로하고,

앞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용기를 주었던 책들을 소개한다.

미움받을 용기(고가 후미타케, 기시미 이치로 著)

현동훈 사우 | 현대중공업 해양공사1부

데카르트는 “책을 읽는 것은 과거의 가장 훌륭

한 사람들과 대화를 하는 것과 같다”고 말했는

데, 저는 ‘미움받을 용기’란 책을 읽으면서 이를

실감했습니다.

‘미움받을 용기’는 매사에 부정적이고 열등감

많은 청년이 한 철학자와 함께 ‘어떻게 행복한

인생을 살 것인가’를 주제로 대화하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이 책은 사회생활을 막 시작한 저에게 많은 것을 느끼게 했고, 타인의 시

선을 의식해 자신의 빛을 잃어버리지 않도록 용기를 줬습니다.

책 속의 청년은 현재를 살아가는 우리 모습과 많이 닮아 있습니다.

철학자의 이야기를 자신에게 해주는 조언이라고 생각하고 책을 읽다 보면,

한 구절 한 구절이 인생을 지탱하는 큰 힘이 될 것입니다.

와세다 1.5평 청춘기(다카노 히데유키 著)

문태준 사원 | 현대삼호중공업 선장설계부

이 책은 1.5평짜리 조그마한 자취방에서 젊은

날을 대책 없이 보내는 괴짜 친구들의 좌충우

돌 에피소드가 담긴 책입니다.

황당하고 유쾌하게 이어지는 초반부를 읽다 보

면 웃음이 나지만, 읽을수록 지금 내가 무거운

책임감 때문에 젊음을 즐기지 못하고 있다는

생각에 씁쓸한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는 20대 초반에 이 책을 읽고 조금씩 손에서

흘러나가기 시작하는 젊음을 움켜잡기 위해 휴학을 하고, 평소 못했던 아

르바이트와 국토대장정에 도전하기도 했습니다.

해야 할 것도 많은데 인생을 마냥 즐긴다는 것이 두렵기도 했지만 젊음이

라는 선물의 유효기간은 그리 길지 않고, 망설이는 때가 가장 도전하기 적

절한 시기라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지금은 직장인이 되었고, 내년이면 어느덧 20대 후반이 됩니다. 남은 젊음

의 즐거움을 내가 선택한 이 일에서 찾고, 나의 가치를 높여 줄 도전에 쓰

고 싶습니다.

멈추면 비로소 보이는 것들(혜민스님 著)

김성만 기장 | 현대미포조선 건조1부

무더위로 몸은 지쳤지만 오늘도 최선을 다한

보람으로 마음만은 가벼운 어느 날, 집으로 향

하는 길에 서점에 들러 책을 고르다가 ‘멈추면

비로소 보이는 것들’이라는 책에 시선이 멈췄

습니다.

‘세상을 바라보는 내 마음의 눈이 어떤 상태냐

에 따라 그 마음 그대로 세상이 보인다. 내가

세상에 대해 느끼는 좋고, 싫고, 괴로운 감정들

의 원인은 자신이 만들어 놓은 것이다’라고 말하는 이 책은 이내 저의 마

음을 파고들었습니다.

항상 나는 열심히 잘하고 있는데 동료가 잘 못해서 힘든 것이라며 핑계 아

닌 핑계를 대는 제 모습을 반성하게 됐습니다.

이밖에도 가슴을 울리는 문구들로 평안을 얻을 수 있었고, 모든 문제는 마

음으로부터 오는 것임을 실감하게 됐습니다.

제 삶을 다시 한 번 돌아보고, 나와 상대의 입장을 현명하게 헤아릴 수 있

는 지혜와 용기를 얻은 책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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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골의사 박경철의 자기혁명(박경철 著)

김진엽 사우 | 현대중공업 SPAR PM

우리는 살아가면서 슬럼프에 빠질 때가 많습니

다. 그리고 이를 극복하기 위해 노력하기 보다

는 절망하거나 체념하는 사람도 주변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이 책은 고민거리가 많은 제게 큰 용기를 주었

습니다.

방송에 출연하며 이름을 알리기도 한 작가 박

경철은 외과전문의인 동시에 경제전문가, 칼럼

리스트, 베스트셀러 작가로도 활동하고 있습니다.

그는 이 책을 통해 ‘자기완성을 위한 도전에 직면하는 것은 더 나은 방향

으로 나아가기 위해 스스로 노력하고 있다는 뜻이고, 그것이 고통스럽고

힘들다는 것은 나 스스로 장애물을 넘어서려는 의지를 갖고 있음을 증명

한다’고 이야기합니다.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끊임없이 스스로에게 도전하는 ‘자기 혁명적인 자세’

는 스스로를 강하게 만드는 원동력인 것 같습니다.

슬럼프가 찾아올 때마다 이를 두려워하지 않고, 새로운 발전을 위한 발판

으로 삼는 사람이 돼야겠습니다.

나를 키우는 다섯가지 비밀(이태복 著)

임기환 부장 | 현대미포조선 인력개발부

누군가에게 책을 추천할 때 늘 가슴에 있는 책

이 있습니다. ‘나를 키우는 다섯가지 비밀’은 특

별히 감수를 부탁 받았던 도서이기도 합니다.

이 책을 처음 접했을 때 느꼈던 깨달음과 더 나

은 인생을 살고자 패기와 열정을 불태우던 젊

은 시절은 제 가슴 속에 강렬한 추억으로 남아

있습니다.

이 책은 성공을 위한 가장 핵심적인 원칙을 실

용적 관점에서 쉽고 명료하게 설명하고 있습니다. 첫째, 유연한(말랑말랑

한) 사고를 하라. 둘째, 밖의 지혜를 활용하라(Know-How ⇒ Know-

Where). 셋째, 생각에는 자기 실현성(암시성)이 있다. 넷째, 인간미와 향기

로운 마음을 갖추어라. 다섯째, 끊임없는 학습을 통해 자기계발하라가 바

로 그 내용입니다.

단순히 생각을 전달하기 보다는 자기성찰을 불러일으키고, 실천에 대한 동

기부여를 하는 이 책은 잠시 무기력했던 나에게 의미 있는 삶에 대한 열의

를 일으켰던 강한 기폭제가 됐습니다. 빠르게 변화하는 이 시대에 많은 고민

을 안고 있는 누군가가 있다면 망설임 없이 이 책을 권하고 싶습니다.

창문 넘어 도망친 100세 노인(요나스 요나손 著)

안정화 주임연구원 | 현대중공업 제작계측연구실

이 소설은 100세 노인의 모험담으로, 양로원을

탈출한 할아버지가 우연히 갱단의 돈 가방을

얻고 도망치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또 주인

공의 지난 인생에 대한 이야기를 통해 소소한

재미를 선사하기도 합니다.

책의 주인공이 늙은 나이에도 안식을 찾기보다

새로운 도전을 한다는 점이 무척 인상적이었습

니다.

또 그의 인생을 통해 지난 100년간의 시대상을 직간접적으로 확인할 수

있어 뜻 깊었습니다.

우스꽝스러운 이야기들로 구성돼 있지만, 그 속에는 깊이가 있습니다. 주인

공 알란 칼손은 100세가 넘은 나이에도 여전히 고달픈 삶을 살고 있지만,

긍정적인 자세로 이를 극복하고 있었습니다.

저는 이 책을 절망적인 순간에도 희망은 찾아온다는 긍정적인 삶의 진리

를 깨닫게 해준 제 인생의 책으로 망설임 없이 꼽습니다.

천 개의 찬란한 태양(할레드 호세이니 著)

김수현 사원 | 현대삼호중공업 원가관리부

두 번 읽기 싫은 책들이 있습니다.

너무 좋아서 두 번 좋아하기는 힘든 사람처

럼…

아프가니스탄에서 태어난 마리암과 라일라, 두

여성의 삶은 책장을 넘길 때마다 위태롭고 아

팠습니다.

특히 하라미(사생아)로 태어나 평생 폭력에 순

응해 온 마리암의 달관과 희생은 책을 덮고 난

지금도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듭니다.

어렵습니다.

인생의 책이 된 이유를 적으라 한다면 마치 ‘홍시 맛이 나서 홍시 맛이 난

다’했던 꼬마 장금이처럼, 하나의 문장으로 정리할 수가 없습니다.

내 인생의 책이라는 게 그런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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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중공업 미래기획위원장 김정환 부사장만나보았습니다

미래기획위원회에 대해 간단하게 소개해 주세요.

미래기획위원회는 시장 상황 악화와, 외부 경쟁 심화, 내부 경쟁

력 약화 등 당면하고 있는 어려움을 슬기롭게 극복하고, 창의적

이고 건강한 조직문화를 구축하기 위해 만들어졌습니다.

현재 9명의 상근 위원과 각 사업본부별 인원 등을 합쳐 총 60여

명의 직원이 활동하고 있는데, 모두 ‘45세 이하’의 직원들입니다.

향후 15년 이상을 이 회사에서 살아갈, 회사가 곧 나의 미래인

직원들을 선발해 내 미래를 고민하듯 회사의 미래를 진지하게 고

민하고 개선해 나가자는 취지에서 젊은 직원들 위주로 구성하게

됐습니다.

사실 어려움이라는 것은 어느 날 갑자기 찾아오는 것이 아닙니다.

늘 상존해 왔는데 그동안 우리가 제대로 바라보고, 개선해 나가지

않았던 것이죠. 미래기획위원회는 임직원들과 함께 고민하며, 당

면한 어려움을 극복하고 미래를 위한 비전을 세워나갈 것입니다.

지금까지 미래기획위원회에서 논의된 문제와 성과에는

어떤 것들이 있나요?

저희는 지난 7월 ‘임직원들이 회사에 바라는 것이 무엇일까’ 하는

질문으로 첫 논의를 시작했습니다. 다양한 경로를 통해 임직원들

의 의견을 모으고, 설문조사도 실시했습니다.

미래기획위원회는 임직원들로부터 받은 다양한 의견들을 바탕으

로 크게 두 가지 방향의 활동을 전개하고 있습니다.

첫째는 신성장 동력 발굴, 즉 미래 먹거리의 선정입니다. 앞으로

더욱 확장·축소해 나갈 사업들과, 새롭게 추진할 사업에 대해 여

러 가지 가능성을 심도 있게 검토하고 있습니다.

둘째는 건전한 조직문화의 구축입니다. 미래기획위원회는 일할

맛 나는 조직 문화, 창의적이고 건강한 조직문화를 만들어 우리

만의 성공 DNA를 만들어 나갈 것입니다.

‘건강한 조직문화의 구축’을 말씀하셨는데, 부사장님께서는 우

리 회사의 기업문화를 어떻게 바라보시고 계신가요?

우리 회사는 ‘실행’을 강조하는 문화를 오랫동안 지켜왔습니다.

또한 개개인의 역량보다는 조직의 전체적인 성과를 강조하며, 목

표 달성을 위해 함께 노력하는 문화를 만들어 왔습니다.

하지만 조선으로 시작해, 해양, 플랜트, 엔진, 전전시스템, 건설

장비, 그린에너지 등 총 7개 사업부문을 총괄하는 중합중공업

“우리의 가슴을 다시 뛰게 할, 미래 모습을 만들어 갑시다!”

현대중공업그룹의 중장기 비전을 수립하고, 일할 맛 나는 일터를 만들기

위해 지난 7월 미래기획위원회가 출범했다.

사우들과 경영진 간 소통의 창구로서 회사의 중장기 사업 발전에 대한 방

향을 모색하고, 기존 제도의 개선과 새로운 제도의 도입 등을 통해 회사

의 전반적인 사업과 문화를 개선해 나가겠다는 이들의 활동은 지금 어디

쯤 와 있을까?

미래기획위원회의 위원장을 맡은 현대중공업 특수선사업본부장 김정환

부사장을 만나, 그가 생각하는 우리의 미래 모습에 대해 들어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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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로 성장하며 사업 분야가 다양해진 만큼, 이제는 각 사업

본부와 문화에 맞게 각각 다른 옷을 입혀줄 필요가 있게 되었

습니다.

기업문화를 단순한 ‘조직의 분위기’ 정도로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사실 기업의 흥망을 결정할 정도로 매우 중요한 요소입

니다.

잘못 형성된 기업문화로 큰 위기를 겪어야 했던 타기업의 사례를

소개합니다

조직 건강을 강조하여 재기한 기업의 사례

개선 前 개선 後

2004년 사업 위기 발생수익 24% 하락,직원 사기 바닥, 협력업체와의 불화

회사의 목표, 달성 방안 제시· 기업문화 회복, 원팀 정신 제고· 평가보상 개선/인재개발

모든 직원이 참여하는 협업체계 구축· 주주수익률 20% 달성, · 직원 만족 향상

1992년 적자행진으로 현금 고갈,

1993년 해체 위기

‘하나의 IBM’ 노력· 조직슬림화, 주력사업 재선정· 정책결정권 하향(결재간소화)· 회의문화 개선, 직원 행동 중시

조직 건강을 무시한 기업의 사례

2006년 미국 내 판매 호조로 순이익이 39% 성장하는 등 승승장구 했으나, 무리한 단기성과 추구로 2010년 대규모 리콜사태 발생

단기성과에 집착하는 경직된 태도와 사고 방식, 조직 내 관계의 문제를 간과해 2009년 품질불량, 인건비 과다 등의 문제로 파산

직원들과의 소통을 활성화하기 위해 구체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계획이 있으신지요?

아버지들한테 물어보면 대부분은 본인이 민주적이라고 하고, 자

식들한테 물어보면 대개 자신의 아버지가 독재적이라고 합니다.

저도 소통을 많이 하려고 노력 하는데 직원들의 생각은 어떨지

모르겠습니다.

저는 소통의 문제가 회사의 구조적인 문제 탓도 있지만, 베이비

부머 세대와 다른 세대 간의 문제라고도 생각합니다.

우리 회사 역시 마찬가지죠. 쉽게 말해 미드필더가 없습니다. 예

전에는 각 부서마다 중간급 나이의 직원들이 많아 위·아래 세대

직원들의 징검다리 역할을 해줬는데, 지금은 그런 직원들이 많이

부족해 소통에 어려움이 있는 것 같습니다.

미래기획위원회의 활동이 성공하려면 소통의 방법도 위.아래 세

대를 아울러야 합니다. 젊은 직원들은 SNS에 익숙해져 있는 디

지털 세대이고, 기성세대는 회의, 전화, 이메일을 선호한다는 차

이가 있습니다. 따라서 우리는 양쪽 세대의 소통 방법을 모두 이

용해서 의견을 수렴해야 합니다. 이를 위해 현중오피스 게시판,

이메일, 현장소리함 등 기존의 소통 채널을 확대 운영하고, 새로

운 소통 채널을 모색하고 있습니다.

또한 아직까지 구체적인 안은 나오지 않았지만, 직원들과 경영진

이 한 주제에 대해 자유롭게 토론할 수 있는 ‘토크콘서트’ 등 소

통을 위한 다양한 행사도 기획하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부사장님께서 생각하시는 10년 후 현대중공업그룹

의 모습에 대해 알고 싶습니다.

아직 활동한 지 얼마 되지 않아, 우리의 비전이나 10년 후 우리의

모습에 대해 구체적으로 이야기하기는 어려울 것 같습니다. 하지

만 앞으로 ‘사람과의 소통, 세상과의 소통, 미래와의 소통’이라는

슬로건 아래 전 임직원의 의견을 모아 우리 모두의 가슴을 다시

뛰게 할 비전을 함께 그려나갈 것입니다.

‘사람과의 소통’은 경직된 조직문화를 탈피해 변화의 필요성을 공

유하고, 회사 정책수립에 있어 임직원의 이견을 수렴하는 것입니

다. 이를 통해 ‘일할 맛 나는 회사’의 기틀을 만들어 가겠습니다.

‘세상과의 소통’은 새로운 기술 동향과 선진기업의 사례 등을 조

사·분석·공유하고, 신기술의 내재화를 통해 신제품 개발 아이디

어 발굴, 기존 제품의 창의적 품질 개선, 생산 효율성 증대 및 안

전 중심의 생산 환경을 구축해 나가는 것입니다.

‘미래와의 소통’은 중장기 미래의 변화와 시장 환경을 조사·분석·

공유하고, 제품 기반 기술개발 절차 및 체계의 재정비를 통해 성

과를 창출하고 지속적인 성장 엔진을 구축하는 것입니다.

우리 회사에는 헌신적이고 훌륭한 직원들이 많이 있습니다. 우리

의 역량과 지혜를 모아 혁신 에너지를 집중한다면, 우리는 오늘

의 어려움을 극복하고 ‘현대중공업 3.0’으로 나아갈 수 있을 것이

라고 확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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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미포조선 건조1부 자동수압팀역사를 만드는 사람들

자동화 용접으로 품질 · 능률 향상 앞장

자동용접반은 총 13명으로 구성돼 있으며, 현대미포조선 신조

(新造) 초기인 2001년 설립돼 지금까지 이어져 오고 있다.

2인 1조로 한 호선을 맡고, 13명이 건조 중인 모든 호선에서 자

동용접을 도맡아 처리해내고 있다.

블록에 레일을 설치하고, 가스 등 용접에 필요한 환경을 갖추고

나면 ‘지지직’하는 소리와 함께 기계가 레일을 따라가며 용접을

한다.

10kg에 달하는 무거운 장비와 레일 설치라는 한계로 인해 철판

두께 44mm, 각도는 앞뒤 각각 45도, 30도까지 자동용접이 가

능하다.

통상 자동용접은 평평한 철판 위를 기계가 앞뒤로 오가며 용

접을 할 것이라고 대부분이 생각한다. 하지만 자동용접반에서

실시하는 작업은 주로 선체의 T자나 L자 형태 블럭의 수직용

“인화 · 단결로 ‘미포탱커’ 신화 굳건히”현대미포조선 제 5현장 사무실을 지나가다 문득 건물 2층의 한 사무실 문에 걸려 있는 명패에 눈길이 멈춘다.

‘자동수압팀? 도대체 이 팀은 무슨 일을 하지?’

건조1부 소속인 자동수압팀은 이름을 들어 본 사람은 있어도, 이들이 맡고 있는 업무에 대해 정확히 아는 사람은 드물다.

“우리 팀은 자동용접과 수압테스트를 합쳐 부르는 말입니다” 임종복(58세 기원) 팀장의 설명이다.

정확히 말하자면 자동용접 작업과 선박 내 탱크의 밀폐 여부를 점검하는 일을 이 팀에서 모두 담당하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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접에 적용된다.

수직용접을 사람이 직접 할 경우 용접 불똥이 흘러내려 속도를

조절해가며 여러번 작업해야 하는 어려움이 있지만, 자동화기기

를 사용하면 한 번에 끝낼 수 있다.

3만7천톤급 PC선을 예로 들면 수동용접과 비교했을 때 척당

180M/H 이상의 공수가 절감되어 작업능률 향상에도 탁월하다.

또 용접 비드(Weld Bead)가 일정한 두께로 생성되어 품질 또한

탁월해, 까다로운 검사관들도 자동화용접 품질에 크게 만족해

한다고 한다.

초창기에는 자동용접 작업이 도크 내에서 이뤄지는 전체 용접

작업 중 6%에 불과했지만, 꾸준한 기술개발과 새로운 장비의 도

입으로 현재는 9%까지 늘었다.

올해는 그동안 기술의 한계로 포기했던 ‘수평(Horizontal)자동용

접’에 도전해, 연말까지 자동용접 작업의 대상 범위를 12%까지

확대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비록 많은 난관을 헤쳐 나가야 하겠지만 경쟁력 제고를 위해서는

생산성 향상이 필수이기 때문이다.

1mm 틈도 허용치 않는 장인정신

수압반은 총 31명으로 구성돼 있으며, 건조 공정 중 가장 마지막

인 탱크의 품질 검사를 담당한다.

3인 1조로 한 호선을 맡아 용접 작업 후 호선 내 각종 탱크 관련

재해로까지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검사 과정이 매우 엄격하고

까다롭다.

또, 건조 공정의 마지막 품질검사인 만큼 문제점을 발생하지 못

할 경우, 문제가 있는 상태로 도장 공정을 거쳐 선주사에 인도되

므로 모두가 사명감을 가지고 집중해서 한 탱크씩 작업을 한다.

수압반은 크고 작은 탱크마다 그곳을 지나는 라인과 구멍을 모

두 막고 공기나 물을 주입해 용접 부위에 있을 지도 모르는 미세

한 균열과 틈을 점검한다.

이물질로 인해 눈에 잘 보이지 않는 틈이 생길 수도 있기에 조금

이라도 의심이 가면 용접 부분에 비눗물을 묻혀 일일이 모두 확

인 한다고 한다.

“우리 집 가스밸브도 이렇게 정밀하게 검사하지 않죠” 수압반의

한 반원이 우스갯소리로 말한다.

도크에서 선박이 건조됨과 동시에 진행되는 이 작업은 여간 까다

로운 게 아니다.

탱크마다 각종 라인이 연결돼 있고 수많은 밸브 나사 등이 부착

되어 있어 공기 압축을 위해 거대한 탱크 내부를 완벽히 밀폐시

키는 과정이 결코 쉽지 않기 때문이다.

또 누기(漏氣) 여부를 점검하기 위한 과정 또한 자칫 과다한 공기

가 유입될 경우 탱크 전체가 손상을 입을 수 있으므로 모두가 한

치의 긴장을 놓을 수가 없다고 한다.

집중해야 하는 조별 작업이므로 팀워크가 나쁠래야 나쁠 수 없

고, 위험하고 중요한 공정인 만큼 모두가 단결해서 검사를 진행

하고 있다.

4개의 도크에서 연간 70~80척의 명품 선박을 건조하기까지 빈

틈없는 공정으로 오늘날 ‘미포탱커’의 신화를 이어오는 데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 온 자동수압팀. 앞으로도 이들의 활약을 기대해

본다.

검사를 수행한다.

5만톤급 PC선의 경우 통상 100~120여개의 크고 작은 탱크를

탑재하고 있는데, 수압반은 이들 중 건조 시 블록끼리 결합되는

용접 부위의 탱크 50~60여개에 대한 밀폐(密閉) 여부를 점검

한다.

탱크 용접 부위에 미세한 틈을 발견하지 못하고 호선이 인도되어

문제가 발생할 경우 탑재된 화물 손실은 물론이고, 폭발 등 중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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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운반선(PCTC선)우리 회사 대표 상품

글 현대삼호중공업 종합설계부

세계 자동차운반선 건조 분야 1위 우뚝

PCTC(Pure Car/Truck Carrier)는 자동차운반선으로,

승용차 및 트럭 등을 전문적으로 운반하기 위한 선박이다.

Ro/Ro선이라고도 많이 부르는데, 이는 Roll on/Roll off

의 약자로 화물 자체에 바퀴가 있어서 화물 스스로 선적

과 하역이 가능한 선종을 말하며, 그 중 대표적인 것이

PCTC라고 할 수 있다. Ro/Ro선의 또 다른 선박으로는

PCC(Pure Car Carrier), LCTC(Large Car Truck

Carrier)가 있다.

현재 현대삼호중공업은 6천500~8천Unit, 현대미포조선

은 3천500~7천700Unit의 자동차운반선을 주로 건조하

고 있다.

PCTC의 규모를 결정하는 국제기준은 RT43으로, 8천Unit

PCTC는 8천대의 RT43을 선적할 수 있다는 것을 말한다.

여기서 RT43이란 일본 도요타에서 생산했던 COROLLA의

모델명으로, 일본을 넘어 세계적으로 큰 인기를 끌었던 차

종이다. 단일차종으로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팔린 차라는 영

예를 얻은 만큼 대부분 수출되고 있으며, 그 영향으로 지금

도 자동차운반선의 규모는 RT43을 몇 대 실을 수 있는지로

따진다.

한정된 공간에 한 대라도 더 싣기 위해

PCTC의 주요한 설비 중 하나는 ‘램프(Ramp/경사로)’다. 이

는 선박과 안벽 간의 다리 역할을 해 자동차를 선적, 하역할

수 있게 해주는 경사로로 램프의 설치 위치에 따라 스턴 램

8000대 자동차 싣고, 전세계 바다 누빈다

프(Stern Ramp/램프가 선미에 위치), 사이드 램프(Side

Ramp/램프가 측면에 위치)로 나뉜다.

또한 PCTC는 화물의 특성상 다른 선종에 비해 많은 갑판

을 가지고 있는데, 이를 카 데크(Car Deck/차량 갑판)라고

부른다. 일반 승용차 외에 트럭이나 버스와 같이 차체가 높

은 자동차도 실을 수 있도록 카 데크는 상하로 움직이게끔

설계되어 있다.

현대삼호중공업의 주력 선종인 6천500~8천Unit PCTC

의 경우, 층간 높이 조정이 가능한 이동식 카 데크(Mov-

able Car Deck) 4~5개를 포함해 12~13개의 카 데크가

설치된다.

현대삼호중공업과 현대미포조선의 자동차운반선이 호평 받

는 이유 중 하나가 바로 최적의 카 데크 구성에 있다.

보통 해운회사는 자동차의 사이드 미러를 접고, 자동차 간

거리는 양 옆으로 10cm, 앞뒤로는 약 30cm 간격을 유지하

며 한 대의 자동차라도 더 싣기 위해 노력한다. 현대중공업

그룹의 자동차운반선은 카 데크의 효율성을 높여, 한 번에

더 많은 물건을 싣고 달리고자 하는 해운회사의 입맛을 잘

맞춰주고 있는 것이다.

세계 시장점유율 1위, 안팎에서 인정받는 품질

세계 자동차운반선 시장은 현대중공업그룹이 주도하고 있다

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2014년 우리 그룹이 건조한 자동차

운반선은 현대미포조선과 현대삼호중공업이 각각 5대, 현대

중공업이 4대다. 이는 지난해 전 세계 조선소에서 생산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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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척의 자동차운반선 중 60%에 달한다.

특히, 현대삼호중공업은 지금까지 전 세계에 인도된 자동차운반

선 중 27.3%인 총 29척의 자동차운반선을 인도해, 세계 시장점

유율 1위의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현대미포조선도 총 28척의 자동차운반선을 인도해, 세계 시장점

유율 26.4%를 기록하고 있다.

현대삼호중공업의 자동차운반선은 2014년 정부가 선정하는 세계

일류상품에 오르기도 했으며, 2008년과 2014년에는 조선공학

분야 최고의 권위지인 ‘시그니피컨트 십스(Significant Ships)’誌

로부터 최우수선박으로 선정돼 세계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보여

주기도 했다.

최우수선박으로 이름을 올린 S329호선(EUKOR CAR CARRI-

ERS INC. 社의 ‘MORNING LINDA’호)과 S721호선(노르웨이

빌헬름센社의 ‘THERMOPTYLAE’호)은 8천대적 자동차운반선

으로, 첨단 사양의 엔진과 배기가스 정화장치, 에너지 절감형 방

향키 등을 장착해 명품 친환경 선박으로도 인정받았다.

현대중공업그룹은 뛰어난 기술력과 보증된 품질로 자동차운반

선 시장에서 부동의 세계 1위 위상을 굳건히 하며 영향력을 넓혀

갈 것이다.

세계 자동차운반선 시장은 현대중공업그룹이 주도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현대중공업그룹은 효율적인 카 데크 구성과, 친환경 기술을 무기로 지난해 전 세계 조선소에서 생산된

자동차운반선의 60%를 건조하며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 6500 UNIT RO-RO선 EUKOR CAR CARRIERS INC. 社 ‘모닝 코넷(MORNING CORNET)’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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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국제기능올림픽 수상 사우들이달의 화제

금메달

배영준 사우(21세/철골구조물)

시련 딛고 ‘금의환향(錦衣還鄕)’

“반드시 금메달을 목에 걸고 가장 높은 곳에서 태극기를 흔들겠다.”

국제기능올림픽을 준비하며 만났던 배영준 사우는 세계 정상을 향한 의지가

누구보다 대단했다. 그리고 그는 꿈에 그리던 금메달을 당당히 목에 걸고 대

한민국의 땅을 밟으며, 자신이 했던 말을 지켰다.

지구 반대편 브라질에서 들려온 그의 금메달 소식이 더욱 반가웠던 것은 수

많은 시련을 이겨내고 얻은 메달이기 때문이다.

신라공고 재학 시절, 판금을 전공으로 하던 그는 철골구조물로 직종을 바꿔

국가대표 선발전에 출전했다. 하지만 2013년 독일 대회에서 MVP를 수상한

원현우 사우와의 평가전에서 간발의 차이로 고배를 마셔야 했다.

하지만 그는 좌절하지 않았다. 세계 정상을 향한 포기할 수 없는 꿈으로 브

라질 대회에 다시 도전장을 내민 것이다.

그렇게 태극마크를 가슴에 단 배영준 사우의 도전은 브라질에서 다시 한 번

고비를 맞았다. 주최국 브라질에서 계속해 경기 규칙을 변경하며 혼선을 줬

을 뿐만 아니라, 별도의 인력까지 배치해 배영준 사우의 경기 전 과정을 주도

면밀하게 관찰하는 등 경기 내내 극심한 견제가 이뤄졌던 것이다.

하지만 배영준 사우는 특유의 대담함과, 오랜 시간 준비해온 기술에 대한 자

신감으로 흔들리지 않고 실력 발휘에 힘을 쏟았고, 그 결과 금메달이라는 값

진 성과를 얻을 수 있었다.

건설현장에서 평생을 기능공으로 살아오신 아버지를 따라 기능인의 꿈을 꾸

기 시작했다는 배영준 사우는 “기술은 배신하지 않는다”는 아버지의 말씀을

늘 가슴 속에 품고 살아가고 있다.

그는 “오랜 시간 간직해 온 꿈을 이뤄 매우 행복하다”며, “앞으로 나와 같은

꿈을 꾸는 후배들을 전문적으로 지도하는 교사가 돼 후진 양성의 길을 걷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뜨거운 태양이 한반도를 달구던 8월, 지구 반대편 브라질에서는 메달 사냥을 위한 우리 사우들의 눈빛이 빛나고 있었다.

8월 11일부터 16일까지 브라질 상파울루에서 열린 ‘제 19회 국제기능올림픽대회’에는 현대중공업 사우 6명이 출전했다.

이 중 배영준 사우(21세)가 철골구조물 종목에서 금메달을, 원현준 사우(20세)가 판금 종목에서 은메달을 획득하며 대한민국의 종합 우승에 기여했다.

또한 김진석(19세/용접), 이범희(19세/CNC선반), 김진선(20세/배관) 사우도 각각 장려상을 수상했다.

하루 14시간 이상 이어진 힘든 훈련을 견디고 세계의 정상에 우뚝 선 배영준 사우와 원현준 사우를 만나봤다.

‘기술 한국’ 위상 높인 자랑스러운 청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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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메달

원현준 사우(20세/판금)

‘형만한 아우’도 있다!

판금 종목에서 은메달을 획득한 원현준 사우는 이번 올림픽이 시작되기 전

부터 세간의 관심을 끌던 선수였다.

2013년 독일 라이프치히에서 열린 ‘제 42회 국제기능올림픽’에서 MVP를 수

상한 원현우 사우(23세/의장2부)의 동생이기에, 그에게 거는 남다를 기대와

관심은 원현준 사우가 넘어야 할 큰 산이었다. 그렇게 그는 “‘형만한 아우가

있다’는 것을 보여주겠다”는 각오로 밤낮 없이 훈련에 매진했다.

특히, 원현준 사우가 은메달을 획득한 판금 종목은 형 원현우 사우가 지난

2010년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탈락해 국제기능올림픽 출전을 포기해야 했던

종목이기에 더욱 의미를 더했다.

인천기계공고를 졸업한 현준 씨는 같은 학교를 졸업한 형과 아버지의 모습을

보며 자연스럽게 기능인의 꿈을 키워 왔다. 특히, 국제 대회에 출전해 당당히

금메달을 목에 걸고 국가의 위상을 높이는 형의 모습이 그에게 많은 자극이

되었다.

“비록 금메달을 따지 못해 아쉽지만, 최선을 다했기에 후회는 없다”고 말하

는 원현준 사우는 앳된 모습과는 달리, 진지하고 의젓한 청년이었다.

또한 “형의 존재가 부담이 될 때도 있었지만, 같은 길을 걸어간 선배이기에

도움을 받은 점이 더욱 많다”며, “앞으로도 서로를 의지하며 대한민국을 넘

어 세계 최고의 기능인이 되기 위한 길을 함께 걸

어가겠다”고 말하는 모습에서 기능인으로서의 자

부심이 느껴졌다.

스무살, 기능인으로서 그의 삶은 이제 시작일 뿐

이다. 같은 길을 걷는 형과 함께 때로는 든든한

동반자로, 또 경쟁자로 서로를 발전시켜 나갈 ‘형

제 메달리스트’의 앞날을 응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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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도 종단 도전 천동민 사우우리 곁의 이런 사우

취재 이승희 주부리포터

9년 전 취미로 수영을 시작해, 현중바다수영회 회원으로 활동하

며 남다른 실력을 키워온 천동민 사우. 그는 독도종단에 도전할

사람을 모집한다는 소식을 접하자마자 도전 본능이 살아나는 것

을 느꼈다.

대한민국팔각회 울산광역시지구가 주최한 독도종단 행사는 88명

의 참가자가 2인 1조의 릴레이 방식으로 6일간 헤엄쳐 독도에 도

착해 광복 70주년을 축하하고, 우리의 영토 독도를 전 세계에 널

리 알리기 위한 것이었다.

쉽지 않은 도전이기에 참가자들은 출발 전 5주 동안 동해의 높

은 파도를 헤치며 안전하게 수영하기 위한 강도 높은 훈련을 거

쳐야 했다.

천동민 사우는 힘든 훈련을 이겨내며 이번 도전에 새로운 의미를

부여하기로 했다. 독도종단에 반드시 성공해 수행 중인 CLAIR

RIDGE 공사의 완수를 위한 의지를 다지겠다는 것이었다. 선주

감독관들과 동료들도 그를 위해 응원 메시지를 전달하고, 환송

행사를 열어주는 등 열렬한 응원을 보냈다.

그렇게 오랜 준비 시간과 열렬한 응원을 등에 업고 드디어 7월

20일, 도전의 날이 밝았다.

하지만 도전은 시작부터 쉽지 않았다. 참가자들은 수영할 수 있

는 공간과 안전망 등이 설치된 20톤급 바지선 위에서 수영을 하

기로 되어 있었는데, 출발 당일 높은 파도로 바지선의 일부가 파

손되며 잠시 도전을 중단해야 했다.

바지선을 수리하고 다시 바다로 나간 선수들은 23일 오전까지

330km를 헤엄쳐 갔다. 하지만 높은 파도로 출항이 통제되면서

울릉도 도동 독도전망대에서 이들의 도전은 마무리 됐다.

독도를 불과 70km 남겨 두고 포기해야 했던 그의 가슴엔 진한

아쉬움이 남았다.

하지만 천동민 사우는 이번 도전에 후회는 전혀 없다고 말한다.

새로운 것에 도전한다는 그 사실이 천동민 사우의 가슴을 뛰게

했고, 회사 동료들과 가족들 모두의 커다란 응원 속에서 자신이

얼마나 사랑 받고 있는 사람인지 알게 됐기 때문이다.

그는 “앞으로도 기회가 온다면 언제든지 다시 도전할 것”이라며,

사우들도 “새로운 도전을 두려워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말을

남겼다.

400km 독도 종단, 성공보다 값진 것들도전하는 삶은 아름답다. 비록 원하는 바를 얻지 못한다고 해도, 목표를 위해 용기 있는 발걸음을 내딛는 시간 동안 분명 더 많이 성장해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여기, 도전을 즐기며 살아가는 멋진 사우가 있다. 광복 70주년을 맞아 울산 장생포항에서 독도까지 약 400km의 구간을

수영으로 종단(縱斷)하는 ‘동해종단 천리길 바다수영 대장정’에 참가한 현대중공업 천동민 사우(35세/CLAIR RIDGE 공사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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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도에서 나고 자란 최영철 기원은 울산 현대중공업에서 근무하

다 지난 2004년 현대삼호중공업으로 온 뒤 마음 한 구석에 있던

진돗개에 대한 애정을 다시 꺼내게 됐다.

2009년부터 진돗개를 키우기 시작한 최 기원은 우수 진돗개 선

발대회에서 2010년부터 3년 연속 대상을 받은 견주(犬主)이다.

특히 3년간의 수상 경력을 가진 개들이 모여 경합을 벌이는

‘2011년 전국 진도견 왕중왕 선발전’에서 암(우주), 수(야인) 모두

가 대상을 받아 전국 최초 암수 동시 수상 견주가 됐다. 야인이

의 경우 문화재청장상을 받기도 한 우수한 품종의 진도견이다.

최영철 기원은 대회에서 받은 상금을 평소 봉사활동을 하던 복

지재단에 전액 기부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최 기원은 기준에 맞든 부족하든 품에 안은 진돗개에 모두 애정

이 간다고 한다. 그래도 그 중 가장 애착이 가는 개는 진도의 유

명인사 ‘야인’이다.

15개월 때 집에 데려온 야인이는 주인만을 섬기는 진돗개 특성상

새 주인인 최영철 기원에게 쉽게 마음을 열어주지 않았다. 최 기

원이 보는 앞에서는 밥도 먹지 않을 정도였다.

야인이와 친해지기 위해 최 기원은 매일 같이 노력에 노력을 거

듭했다. 늘 정성으로 대해주고 몸을 부대끼며 지내다 보니 5개월

쯤 지났을 때 비로소 주인으로 받아들이기 시작했다고 한다.

그렇게도 벽을 두던 녀석이 우연하게 나간 대회에서 여러 차례

심사를 수월히 통과하며 수백 마리 중 당당히 대상을 차지했다.

모든 이들의 시선을 받으며 최 기원과의 호흡을 보여주었던 그

순간은 지금 생각해도 감격스럽다고 한다.

진돗개를 이토록 사랑하는 이유를 묻는 질문에 최 기원은, “사

람은 사람 사이에도 이해관계를 따지는 경우가 많지만, 개는 내

가 아무리 무섭게 야단쳐도 아무 조건 없이 꼬리를 흔들며 안긴

‘진돗개 사랑’ 최영철 기원 우리 곁의 이런 사우

우수 혈통의 진돗개 보존에 앞장선다늠름한 기세가 자랑스러운 우리의 개, 천연기념물 제 53호 진돗개. 힘있고

다부진 모습의 진돗개는 주인에게 늘 충직하고, 영리해서 말귀를 잘 알아

듣는다. 특별한 훈련을 받지 않더라도 후각과 청각이 뛰어나고 기질이 강

인해 사냥을 잘한다. 이런 진돗개의 우수한 혈통을 보존하기 위해 두 팔 걷

고 나선 사우, 현대삼호중공업의 경비대장 최영철 기원이다.

다. 그 점이 사랑스럽다”는 말로 답했다.

최영철 기원을 잘 알고 지내는 사람은 그를 진돗개와 닮은 구석

이 많은 사람이라고 평가한다. 일차적으로는 야드를 지키는 경비

대장으로서의 늠름한 자세와 날선 눈빛이 닮았다.

거기에서 그의 삶을 좀 더 자세히 들여다보면 회사 생활, 진돗개

를 키우는 것, 진도 바닷가에 펜션을 지어 운영하는 것, 동양화

작품을 수집하는 것 등 관심이 가는 모든 영역에 거침없이 도전

하는 것을 알 수 있다. 그의 도전정신이 발휘된 결과물을 보니

더 큰 짐승이 눈앞에 있어도 거침없이 달려드는 맹렬한 진돗개의

움직임이 겹쳐 보인다.

최영철 기원은 새하얀 눈처럼 윤기 나는 털이 인상적인 19개월

진돗개 진주와 함께 올 가을에 있을 대회를 준비하고 있다. 그는

“진돗개의 혈통을 보존하고 우수함을 널리 알리기 위해 계속해

서 도전할 것”이라는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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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미포조선 사우 자녀 하계캠프즐거운 일터

아빠와 함께 한 특별한 48시간

최근 많은 방송 채널에서 자녀들에게 친근한 아빠의 역할이 강조되고 있는 가운데,

현대미포조선에서도 매년 이러한 프로그램이 마련돼 눈길을 끌고 있다.

2005년부터 10년 넘게 실시되고 있는 ‘사우자녀 하계캠프’는 초등학교 4-6학년 사우 자녀를 대상으로 진행되고 있으며,

수년전부터는 사우들도 함께 참여하고 있다. 이를 통해 방학을 맞은 자녀들에게는 학교와 가정을 떠나 새로운 경험을 통해 사회성과 자립심을 심어 주고,

열심히 일하는 사우들에게는 아빠의 역할을 보다 충실히 수행하는데 좋은 계기가 됐다.

올해 하계캠프는 8월 12일부터 1박 2일 일정으로, 가야산 일원과 대

구의 한 워터파크에서 열렸다. 특히 올해 실시된 캠프는 사우와 자녀

의 유대감 형성을 돈독하게 하기 위해 아빠와 함께 하는 체험 활동

을 위주로 꾸며졌다.

첫날은 쏟아진 장대비로 인해 실내 강당에서 다양한 행사가 진행됐

다. 참가자들은 4개의 조로 나눠 ‘훌라후프 게임’ 등 다양한 프로그

램과 대형 비눗방울 공연, 레크리에이션을 통해 즐거운 한때를 보냈

다. 또 아빠와 단둘이 식물원 산책을 통해 평소하지 못한 대화를 나

눠 소중하고 뜻깊은 시간도 가졌다.

이튿날에는 대구의 한 워터파크에서 신나는 물놀이를 통해 무더위

를 말끔히 잊고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한편, 올해 행사에는 응급구조사 자격증을 가진 안전요원과 현대미

포조선 사우 부인들의 모임인 현미어머니회 회원들이 함께 해 1박 2

일 동안 사우 자녀들의 안전에 만전을 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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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가 자녀 소감

참가 사우 소감

김민주(선행의장부 김주엽 사우 자녀)

아빠랑 대화를 하는 시간에는 평소 회사에서 고생하

는 아빠 모습에 눈물도 났어요. 아빠 사랑해요 !

권명하(의장2부 권익훈 사우 자녀)

처음 접한 비눗방울 공연이 신기하고 재미있었어요.

이번 캠프를 통해 아빠랑 더 친해진 것 같아서 좋았

습니다.

강나윤(선체조립부 강흥석 사우 자녀)

저희 가족은 청주에 살고 아빠는 울산에서 일을 하

니 평소 만날 기회가 적은데 이렇게 여행을 오게 돼

서 기쁩니다.

선체조립부 박현구 사우

저번에는 딸과 왔었는데 이번에는 아들과 오게 되어

기쁩니다. 워터파크에서 함께 입을 커플 수영복을 샀

는데 빨리 입고 싶네요. 다시 한 번 힘든 상황에서도

알찬 여행 마련해 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시운전부 김재욱 사우

하계캠프는 인기가 많아서 추첨으로 뽑혀야 하는데

제가 당첨돼서 기분이 좋습니다. 회사에 정말로 감사

의 말을 전하고 싶습니다. 현실적으로 회사를 다니면

이렇게 자녀랑 단둘이 여행 가기 힘든데 그러한 점을

잘 알고 좋은 행사를 기획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의장1부 박동걸 사우

처음으로 아들과 떠난 여행이라 걱정도 됐지만, 이미

다녀온 동료들의 적극적인 추천을 통해 참가하게 됐

습니다. 아들과 소중한 추억을 만들게 돼 회사에 감사

의 뜻을 전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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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삼호중공업 ‘사랑이 있는 푸른 세상’ 여름 캠프아름다운 동행

20년간 438명에 5억9천3백만원 후원

화순 전남대병원을 거쳐 강진에 도착한 버스 한 대가 멈춰서고,

해맑은 미소의 아이들이 하나 둘 서둘러 내린다. 부랴부랴 짐을

풀더니 눈 깜짝할 새에 물놀이할 채비를 마치고 풀장에 풍덩 뛰어

든다. 그 누구의 눈에도 투병 중인 환아로는 보이지 않을 정도로

밝은 에너지가 넘치는 아이들. 오랜 간병에 지친 부모님들도 함께

물장구치는 이 시간 만큼은 마치 아이가 된듯 즐거워 보인다.

백혈병, 소아암 환아들을 위해 특별한 여름 캠프를 마련한 현대

삼호중공업 동호회 ‘사랑이 있는 푸른 세상’은 투병 중인 아이들

에게 용기와 희망을 주고, 치료를 지원하기 위해 1995년 창립된

봉사 동호회다. 현재 총 555명의 회원이 가입해 활동하고 있는

이곳을 현대삼호인들은 ‘사푸세’라는 투박한 듯 귀여운 이름으로

줄여 부른다.

사푸세는 95년 발족 이후 병원과 환아 가정을 지속적으로 방문

해오고 있고, 지금까지 438명의 환아들에게 수술비와 병원비로

눈부시게 푸르른 날에 천사들이 떴다!전라남도 강진의 한 펜션 앞마당, 널찍한 풀장에서 첨벙대는 물소리와 꺄

르르 아이들 웃음 소리가 끊이지 않는다.

활기차게 뛰노는 아이들 뒤로 현수막 하나가 눈에 띈다.

‘광주/전남 백혈병 소아암 환아 가족 제 14회 한마음 여름캠프’

현대삼호중공업 봉사 동호회 ‘사랑이 있는 푸른 세상’이 병마와 싸우는

아이들에게 특별한 추억을 선물했다.

약 5억9천3백만원을 후원했다. 또한, 지금까지 42차의 헌혈운동

을 통해 7천733장의 헌혈증을 지원했다.

이렇듯 병마와 싸우는 어린 아이들과 가족들에게 온정과 삶의

희망을 주는 사푸세는 매년 환아와 가족을 위한 여름캠프를 마

련해 왔다. 이 때문에 전남 지역 백혈병, 소아암 환아들에게 한

마음 여름캠프는 일 년 중 가장 기다리는 시간이 됐다고 한다.

사푸세의 임명선 회장(현대삼호중공업 대조립부)은 “백혈병, 소

아암으로 힘들어 하는 어린이들에게 용기와 희망을 주기 위해

매년 캠프를 마련하고 있다”며 “아이들이 캠핑지에서 1박을 하며

병원에서 벗어나 기분 전환도 하고, 가족과 이웃의 소중함도 느

낄 수 있길 바란다”는 마음을 전했다.

지치지도 않는 아이들의 물놀이가 한창일 때, 넓은 잔디밭 한 편

에서는 삼겹살 바비큐 파티가 열렸다. 입맛 없다던 아이도 삼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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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 냄새에 한달음에 달려와 막 구운 고기를 뜨거운 줄도 모르고

받아 먹는다. 이날 사푸세 회원 다섯명은 2시부터 7시까지 쉬지

않고 고기를 구웠다.

김강민 사우(현대삼호중공업 사업기획부)는 “온종일 고기를 구웠

더니 한동안은 고기를 쳐다보기도 싫을 것 같다. 그런데 아이들

이 맛있게 먹으며 보여준 웃음에 고생했다는 생각이 사르르 녹

았다”며 기분 좋은 표정을 지었다.

아픔도 잊은 채 웃음으로 가득찬 하루

해가 지기 시작하고 회원들이 직접 만든 무대가 잔디밭 중앙에

설치됐다. 스피커와 조명이 자리를 잡더니, 노랫소리 북 소리가

강진의 고요한 마을에 울려 퍼진다. 뭔가 재미있는 일이 있겠구

나 하는 기대감에 아이들이 하나 둘 모여들었다. 아이들이 가장

기다리던 시간 중 하나인 레크레이션이 시작된 것이다.

난타팀과 초청 가수의 화려한 공연으로 시작되어 사푸세 회원들

의 색소폰 연주가 이어졌다. 아름다운 밤에 꼭 어울리는 선율이

밤하늘을 수놓았다.

그리고 환아들이 준비한 귀여운 장기자랑도 연달아 볼 수 있었다.

분홍빛 살랑이는 밸리복을 입은 열 살 소연이가 무대에 올라오자

그 자리의 모든 이가 애정어린 환호를 보냈다. 걸그룹 못지 않은

카리스마를 갖춘 소연이는 골반을 힘있게 튕겨내며 자유자재로 리

듬을 탔다. 그 모습이 그 자리의 250명을 모두 흥겹게 만들었다.

“마이크 소리 좀 켜주쇼잉! 아따 내가 화순전남대병원의 유명인

사입니다잉~”

뒤이어 나온 재경이의 구수한 말투와 귀여운 몸짓에 객석에서는

웃음이 연신 터졌다. 재치 있는 쇼맨십에 감탄이 절로 나왔다.

선곡은 외로운 여자, 트위스트 김. 오랜 투병 후유증으로 시력을

잃어 착용한 선글라스는 이날 밤, 재경이를 아이돌 그룹 멤버로

만들어 줬다. 희망을 노래한다는 것이 이런 것이구나 싶은 순간

이다.

어느덧 조명이 약해지고, 임명선 회장의 손에서 시작한 불씨가

한 사람 한 사람의 손을 거쳐 퍼져나간다. 이윽고 250명의 손에

전달되어 깜깜했던 시골마을을 환하게 비췄다. 아이들의 완치와

행복, 환한 웃음이 영원하기를 기원하는 불빛을 보고 서로가 서

로를 보듬으며 여름 캠프의 뜨거웠던 밤이 저물었다.

아픔도 걱정도 잠시 잊고 웃음으로 하루를 채운 아이들의 얼굴

이 그날 밤 유난히 편안하게 보였다. 5년째 투병 중인 열세 살 성

희는 “병원에서만 답답하게 지내다가 바깥 공기도 쐬고 물놀이도

하고 뛰노니까 정말 좋아요!”라며 싱긋 웃음을 보였다.

환한 미소와 재롱으로 어른들의 마음을 밝혀준 아이들도, 아이

들 곁을 한시도 떠나지 않고 지키던 의료진도, 하루 종일 동분서

주하던 현대삼호 아저씨들도, 한 자리에서 다섯시간이나 고기를

굽던 사푸세 회원도, 아이들을 위해 멋진 공연을 보여준 공연팀

도, 이날 만큼은 모두 천사처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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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그리말디(GRIMALDI)’사고객사 탐방

자동차운반선 등 80척 보유

글로벌 종합물류선사 발돋움지난 1947년에 설립돼 이태리 나폴리(Napoli)에 본사를 두고 있는 ‘그리말디(GRIMALDI)’그룹은

전 세계 25개국에 지사를 갖고 있는 종합물류회사다.

현대미포조선 Con-Ro선 등 21척 발주

그리말디그룹은 ATLANTIC CONTAINER LINE, MALTA

MOTORWAYS OF THE SEA, MINOAN LINES, FINN-

LINES, GRIMALDI EUROMED, GRIMALDI DEEP SEA 등

6개의 자회사로 구성돼 있으며, 이 중 현대미포조선과 계약을 맺

고 있는 선주사는 GRIMALDI DEEP SEE다.

현대미포조선과는 지난 2007년 3월 24.4K Con-Ro선 5척에 대

한 건조계약 체결을 시작으로, 지금까지 Con-Ro선 11척(24.4K

5척, 31.3K 6척), Ro-Ro선 10척(10.8K) 등 모두 21척의 선박을

발주해오며 깊은 신뢰 관계를 맺고 있다.

그리말디사는 Con-Ro선 39척, Ro-Ro선 18척, 크루즈여객선 4

척, 자동차운반선 10척, Ro-Pax 9척 등 총 80척의 선박을 보유

하고 있으며, 주로 자동차, 롤링 카고(Rolling Cargo/회전화물),

컨테이너, 여객 수송에 특화돼 있다.

지난 1월 인도된 31.3K Con-Ro선 ‘그란데 코토누(GRANED COTONOU)’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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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수상 화물을 관리할 수 있도록 지중해, 북유럽, 발칸, 북남

미 등에 110개의 항구시설과 터미널 등 글로벌 통합 네트워크를

구축해 세계 일류의 종합물류회사로 발돋움했다.

신뢰에서 비롯된 소중한 인연, 고품질로 화답

그리말디사와 현대미포조선과의 특별한 인연은 ‘작은 신뢰’에서

비롯됐다.

2007년 당시 현대미포조선은 Con-Ro선 건조 경험이 전혀 없었

다. 하지만 그리말디사는 첫 계약 미팅에서 당시 기술영업부 담

당자들의 풍부한 설계 지식과 경험에 깊은 인상을 받았고, 이는

5척의 Con-Ro선 와 10척의 Ro-Ro선 선박 발주로 이어졌다.

Con-Ro선는 자동차 운반은 물론, 하역시설이 없이 자체 크레인

으로 컨테이너를 하역할 수 있어 다양한 화물을 선적하는 선박

으로서 화물창(Cargo)의 형태와 하중이 일정하지 않아 안정성

계산뿐 아니라, 설계 시점에 고려되지 못한 추가 개정 작업 등 예

상치 못한 어려움이 많이 발생했다. 또 선주와 용선주의 까다로

운 설계 변경 요구 등을 충족시키기 위한 과정에서 시행착오도

적잖게 겪었다. 그러나 현대미포조선은 수리선 당시 다양한 선종

을 다룬 경험을 바탕으로 선주의 요구에 대한 기민한 대응과 설

계 및 생산부서의 유기적이고 신속한 지원으로 2010년 4월 마침

내 24.4K 컨로선 5척 중 1차선인 ‘그란데 마로코(Grande Ma-

rocco)’호를 성공적으로 인도했다.

이 선박은 길이 210m, 너비 32.2m, 높이 37.2m의 제원을 갖추

고 있으며, 20.9노트(knots)의 빠른 속력을 자랑한다. 또한 12층

의 카 데크(Car Deck)에 자동차 3천500여대와 선수부에 설치된

2기의 크레인을 통해 20피트짜리 컨테이너 1천200개가 동시에

적재 가능해 눈길을 끌었다.

이로써 뛰어난 품질과 기술력을 인정받아 같은 해 영국의 조선해

운 전문지인 ‘네이벌 아키텍트(Naval Architect)’로부터 ‘2010년

우수 선박(Significant Ships of 2010)’으로 선정돼 기존 선박과

의 차별성, 효율성, 디자인, 선주들의 선호도 등 다양한 측면에

서 업계로부터 인정과 찬사를 받았다.

이 성과를 바탕으로 현대미포조선은 현재까지 GRIMALDI, NSC-

SA, Matitimr Nantaise사 등으로부터 총 19척의 Con-Ro선을 건

조해 오며 PC선에 이은 새로운 주력 상품으로 시장 입지를 넓혔다.

능력 · 자상함 갖춰 ‘함께 일하고픈 최고의 선주사’

그리말디사는 19세기 중반 그리말디家가 시작한 증기선

(Steamboat) 사업에서부터 이어져 내려온 가족경영 회사다. 때

문에 적극적이고 친화적인 따뜻한 기업문화가 뿌리내려져 있다.

또한 인재를 우선시하는 경영가치를 바탕으로 구성원들의 교육

을 적극 장려해 직원들은 수년간의 선원 생활과 많은 프로젝트

경험으로 다져진 높은 역량을 갖추고 있으며, 신뢰를 바탕으로

업무가 원활히 진행될 수 있도록 많은 권한을 위임해 업무에 대

한 자부심 또한 뛰어나다.

경험에서 비롯된 빠른 문제해결 능력과 의사결정, 부드러움을 갖

춘 노련함과 협조적인 태도 덕분에 현대미포조선 담당자들에게

는 함께 일하고 싶은 선주 1위로 꼽힐 정도다.

뿐만 아니라 명명식에서의 다양한 이벤트 및 무대는 물론, 선주

산행, 체육대회 등 현대미포조선이 개최하는 고객을 위한 행사에

서도 이탈리아인 특유의 활달함으로 화기애애함을 주도한다.

이처럼 업무와 삶 전반에 걸친 다양한 연결고리를 통해 빚어진

깊은 유대관계는 업무 과정에서 맛과 흥을 높여 선박의 가치 상

승에도 일조하고 있다.

특별한 인연 탓일까.

지난 2014년 현대미포조선이 신조사업 진출 17년 만에 800척 건

조라는 대기록을 달성했을 때 800번째 인도된 선박이 바로 그리

말디사의 31.3K Con-Ro선 ‘그란데 코토누(GRANDE COTO-

NOU)’호였다.

신뢰를 바탕으로 신선종 건조 기회를 제공했던 그리말디, 이에

성공으로 화답한 현대미포조선. 이들의 도전과 협업으로 만들어

갈 미래가 더욱 기대된다.

2010년 인도된 10.8K RO-RO선 ‘유로카고 말타(EUROCARGO MALTA)’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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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투자증권계열사 탐방

법인 금융상품 판매 부문 강자

하이투자증권은 정예화된 인력 운영으로 법인

영업부문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법인 브로

커리지(위탁매매) 부분은 펀더멘탈이 우수한 리

서치센터와 시너지를 발휘하여 연기금, 자산운

용사 등 기관투자자의 니즈에 맞는 서비스를 제

공하고 있다.

특히 법인금융상품판매부문은 회사 설립과 함

께 시작된 자산관리역량과 영업네트워크를 활

용해 랩어카운트, 신탁, 선박펀드 등 다양한 금

융상품을 제공하고 있다.

IB 성장동력 확충

3개 본부 9개 팀으로 구성된 기업금융본부는 탁

월한 기업분석 능력과 우수한 리스크 관리 능력

을 기반으로 회사채, 기업공개, 주식연계채권 등

하이투자증권은 현대중공업그룹의 대표 금융회사로

서, 1989년 제일투자신탁으로 시작하여 26년간 국내

자산관리시장의 한 축을 담당해온 증권회사다.

하이투자증권은 전통적 강점을 지닌 자산관리사업부

문의 노하우를 바탕으로, 국내외 펀드, 주식ㆍ선물ㆍ옵

션의 중개, 신탁상품, 선박펀드, 랩어카운트, 환매조건

부채권(RP), 소액채권 등 다양한 금융투자상품을 통

해 고객들에게 종합적인 자산관리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또한 기업공개(IPO), 유상증자, 회사채 인수, M&A컨설

팅 등 투자은행업무(IB) 외에도 업계 상위의 리서치센

터를 기반으로 다양한 분야의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하이투자증권은 현재 전국에 33개 지점, 1개 영업소를

운영하고 있으며, 2014년 연결기준 매출액 6천500억,

영업이익 331억원을 기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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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산관리형 글로벌 금융투자회사’

최상의 금융서비스 제공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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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적인 인수업무와 더불어 부동산 PF,

구조화금융, 사모투자펀드(PEF), M&A

등으로 업무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특히 2010년에는 녹색금융 분야에 차별

화해 열병합발전소의 금융자문을 수행하

였고, 1천억원 규모의 동반성장 PEF를

업계 최초로 설립하기도 했다.

또한 100% 공모형 선박펀드를 출시하는

등 대체투자펀드 업무영역도 확대하고

있다.

2013년 3월에는 중소기업전용시장인 코넥

스(KONEX)의 상장심사와 지원을 담당하

는 지정자문인으로 선정되어 현재까지 총

3개 기업을 상장시키는 등 다방면에서 기

업금융 업무 능력을 인정받고 있다.

새로운 성장 엔진

하이투자증권 퇴직연금본부는 2010년 9

월 본격적으로 퇴직연금사업에 진출하여

5천526억원(2015년 6월말 기준)의 적립

금을 운용하고 있다.

현재는 계열사와 협력사 중심의 퇴직연

금 자금 유치를 마무리하고, 본격적인 은

퇴시장 선점을 위해 개인형퇴직연금(IRP)

과 확정기여형 퇴직연금(DC)의 경쟁력

강화에 매진하고 있다.

2010년 9월부터 특정금전신탁, 업무수

탁, 퇴직연금자산 관리 업무를 영위하고

있는 신탁업은 MMT, CP, ELS, 외화예

금 등의 다양한 금융상품을 고객 니즈에

맞게 적시에 제공하여, 현재 약 4조원의

신탁잔고를 보유하고 있다.

또한 하이투자증권은 상품 라인업을 다

양화하기 위해 지난 2012년 6월 20일 장

외파생상품 투자매매업 인가를 취득 후

ELS, DLS 등 주권기초 장외파생상품과

더불어 통화, 이자율, 상품관련 파생결

합증권 등 다양한 상품 라인업을 구축하

고 있으며, 2010년 5월말부터 서비스를

개시한 랩어카운트는 자문사형 랩 상품

을 확대하고, 자체운용 랩 상품의 경쟁력

을 강화하여 자산관리의 한 축으로 성장

해 나갈 것이다.

업계 상위의 리서치센터 보유

하이투자증권 리서치센터에는 총 30여

명의 직원들이 근무하고 있다. 업계 리서

치센터 중에서 최소의 인력으로 운용되

고 있지만, 신구(新舊)가 잘 조합된 실력

있는 애널리스트와 시장전략가(Strate-

gist), 이코노미스트가 활동하며 좋은 성

과를 올리고 있다.

하이투자증권 리서치센터는 2010년 중

앙일보-톰슨로이터가 주관한 한국리서

치 평가에서 증권사 부문 대상을 수상한

것을 비롯해, 매년 각종 언론사 주관 애

널리스트 평가에서 부문별 베스트 애널

리스트를 배출하는 등 업계는 물론 투자

자들 사이에서도 수준 높은 보고서와 신

속한 정보제공으로 두터운 신뢰를 얻고

있다.

주식 중개 서비스 확대

하이투자증권은 변화하는 모바일 환경

에 맞춰 모바일증권거래시스템(MTS)인

‘스마트하이’를 사용자 중심으로 업그레

이드했다. 2014년 11월말부터 ‘스마트하

이 플러스’라는 이름으로 고객들과 만나

고 있는 이 서비스는 주문의 편의성, 관

심종목의 관리, 매매신호 등 다양한 기

능이 향상돼 고객의 편의성을 더욱 향

상 시켰다.

또한 해외 주식투자에 대한 고객들의 관

심이 높아지는 상황에 대응하기 위해 분

석 컨텐츠를 강화한 해외 주식매매 서비

스(중국 후강퉁)도 제공하고 있다.

고객 중심 자산관리 서비스 강화

하이투자증권은 과거 중소형 자산관리

의 명가로 평가받던 장점을 살려 고객의

자산을 지키고, 고객 관점의 자산관리

서비스를 만들기 위해 품질관리에 최선

을 다하고 있다.

이와 더불어 최근 1%대의 저금리와 저성

장이 지속되는 등 투자환경의 변화에 맞

춰 변동성은 줄이면서, 지속적으로 수익

을 창출할 수 있는 다양한 상품 개발에

도 힘쓸 예정이다.

또한 하이투자증권은 한국금융투자자보

호재단이 펀드 불완전판매로부터 금융투

자자를 보호하고 건전한 펀드 판매문화

정착을 유도하기 위하여 매년 실시하는

미스터리 쇼핑에서 2014년 최우수 등급

을 수상(전체 3위)하는 등 투자자보호 측

면에서 전문성을 인정받는데 그치지 않

고, 더욱 세심한 노력을 통해 투자자들을

보호하는데 만전을 기해나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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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중공업 CUDA스킨스쿠버 동호회이달의 모임

취재 최선자 주부리포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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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홀한 바닷속 풍경에 빠진 사나이들

바닷속 세상은 오랜 호기심의 대상이었다.

지구의 3분의 2를 차지하고 있는 미지의 세계, 바다에 대한 호기심에 우리는 급기야 산소통을 메고 깊은 바다로 들어가

신비한 생명체들과 황홀한 풍경을 직접 눈에 담기 시작했다.

하늘거리는 빛 사이로 중력으로부터 완벽하게 자유로워진 몸을 움직이며 눈에 담는 파란 풍경은

직접 경험해 보지 않고는 그 아름다움을 완벽하게 알 수 없다고 한다.

오롯이 바닷속 세계를 만끽하며 일상의 활력을 충전하는 20년 이상의 장수모임인 현대중공업 CUDA스킨스쿠버 동호회를 만났다.

CUDA는 (사)한국잠수협회(Corea Underwater Diving Association)의 약자다.

CUDA스킨스쿠버는 1989년 10여명의 현대중공업 사우들이 모여 미포잠수동호회란 이름으로 활동을 시작했고,

1991년부터 CUDA라는 이름으로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현재 활동하는 회원은 50여명으로, 30~40대 사우들이 주축을 이루고 있다.

※ 신입회원 가입 문의윤성호 기원(총무) ☎010-5262-92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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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인 1조로 잠수…안전이 가장 중요

교육장 책상 위에 즐비하게 놓인 스킨스쿠버 장비들을 보니 입이

쩍 벌어진다. 잠수복, 호흡기, 부력조절기, 발포성 고무재질로 된

잠수복, 게이지(잔압계, 나침반, 수심계)를 비롯한 오리발과 수경

마스크, 11kg이 넘는 공기탱크까지.

지상에서 이 모든 장비를 다 착용한다면 몇 걸음 걷지 못하고 비

틀거리게 되는 엄청난 무게지만, 부력이 있는 바다에서는 가능한

일이다.

이들이 즐기는 스쿠버다이빙(Scuba Diving)은 공기탱크 속의 공

기가 다할 때까지 바닷속에서 유영(遊泳)하는 것으로, 체력 및

정신력을 동반한 철저한 자기관리가 필요한 레저스포츠다.

CUDA스킨스쿠버 회원들은 수시로 모임을 갖고 다이빙 정기투

어를 떠난다. 주요 활동 지역은 어업(漁業)에 영향을 주지 않는

허락된 장소로, 경주나 포항 지역이다. 올해는 여름휴가 기간에

필리핀 세부로 수중탐사를 다녀오기도 했다.

스킨스쿠버를 즐기기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역시 안전이다. 때

문에 CUDA 회원들은 매년 심폐소생술을 비롯한 수상구조교육

과 안전교육을 갖고 철저하게 안전 규정을 따르며 취미를 즐기고

있다.

스쿠버다이빙을 할 때는 반드시 2인 1조로 팀을 구성해 바닷속

으로 들어간다. 팀은 주로 숙달된 선배와 경험이 적은 후배로 이

루어지는데, 혹시 모를 안전사고 등에 대비하기 위해서다. 이렇

다 보니 서로에 대한 믿음과 호흡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CUDA스킨스쿠버의 회장을 맡고 있는 백종현 기원(56세/의장3

부)은 “우리 동호회는 무엇보다 서로 단합이 잘되는 것이 장점”이

라며, “바닷속에서 쌓은 특별한 우애를 바탕으로 남은 삶의 여정

동안 함께 여가를 즐길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회원들을 위한 스킨스쿠버 교육을 담당하고 있는 최상진 기원

(48세/시운전부) 역시 “CUDA스쿠버동호회는 정년퇴임한 선배들

도 늘 동호회를 잊지 않고 찾아 올 만큼 선후배 간의 사이가 돈

독해 다른 동호회의 부러움을 사고 있다”고 말했다.

수중정화, 인명구조 등 봉사활동도 활발

CUDA스킨스쿠버 동호회가 더욱 특별한 이유는 회원들이 함께

취미를 즐길 뿐만이 아니라, 자신들의 재능을 이용한 봉사활동

에도 활발하게 나서고 있기 때문이다.

이들은 정기적으로 수중정화활동을 펼치고 있다. 현대중공업연

합잠수회가 모여 1년에 2~3회 실시하는 사내 수중정화활동은

물론이고, 1년에 10번 정도는 지역 바닷가를 찾아 정화활동을 펼

친다.

또한 사고 발생 시 수색작업과 인명구조 활동 등에도 참여하고

있다. 지난해 세월호 사고 당시에도 자발적으로 현장에 찾아가

수색 작업에 참여하기도 했다.

사실 이러한 작업들은 단순한 취미를 넘어 목숨을 걸고 하는 막

중한 임무다. 때문에 회원들은 평상시에도 꾸준한 운동을 통해

체력을 관리하고, 맑은 정신을 유지하기 위해 힘쓴다.

CUDA 회원들은 한 번 맛보면 빠질 수 없는 스킨스쿠버의 매력

을 이렇게 말한다.

“일단 바닷속에 들어가면 어머니 품 속 같은 따뜻함이 느껴져,

지상에서 쌓인 스트레스가 빠져나가는 기분입니다.”

“형형색색의 물고기, 산호초와 같은 아름다운 생물체의 움직임

을 바라보면 지상에서는 체험하지 못하는 바다의 매력에 빠져 심

신의 피로가 다 풀립니다.”

넓고 푸른 바닷속 미지의 세계를 함께 탐험하며 쌓아온 바다 사

나이들의 우정과 의리는 지상의 그 무엇으로도 끊을 수 없을 만

큼 단단해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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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에게 간 이식 수술 받은 박인규 사우 가족이달의 가족

취재 윤은숙 주부리포터

아버지는 아들이 고맙고 대견하다. 표현이 서툰 아버지였지만 아

들은 어느새 자라 붙임성 있는 싹싹한 성격으로, 집안의 궂은일

을 도맡아 하는 의젓한 장정이 되어 있었다.

아들은 아버지가 고맙고 안타깝다. 성실한 가장, 가족의 뿌리 깊

은 나무로 평생을 든든히 서 계셨고, 그런 아버지의 투병생활을

지켜보는 아들은 자주 눈시울이 붉어졌다.

박인규 사우(60세/현대중공업 주택운영부)와 아들 현종 씨(33

세/현대E&T)는 올해, 시련의 높은 고개를 나란히 넘고 더 돈독

한 부자사이가 되었다.

박인규 사우는 30대 중반에 찾아온 간염이 오랜 세월 동안 간경

화로 진행되었고, 5년 전 발생한 정맥류로 병세가 갑작스레 심해

져 지난 4월 간암으로 6개월 시한부 인생을 선고 받았다.

장남인 현종 씨는 아버지와 혈액형이 전혀 달랐지만 넋 놓고 앉

아 있을 수만은 없는 노릇이었다. 아무 것도 하지 않기에는 안타

까움이 너무 컸다.

마침 울산대학교병원에서 4년 전부터 서로 다른 혈액형 사이라

도 간 이식 수술을 해오고 있다는 소식을 전해 듣고 망설임 없이

간 이식 절차에 들어갔다.

아직 수술 사례는 많지 않았다. 그만큼 위험한 수술이었다.

7~8회가 넘는 혈장 교환과 각종 검사들이 진행되었다. 다행히

거부 반응은 없었고, 여름의 초입이었던 지난 6월 26일 10시간이

넘는 마라톤 수술 끝에 이식은 성공적으로 끝났다.

현종 씨는 “지금까지 아버지에게 사랑을 받기만 했는데, 이렇게

자식 도리를 다할 수 있게 되어 기쁘다”며, “다시 건강해진 아버

지에게 오랫동안 효도하며 살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무더웠던 여름이 지나고, 이들 부자는 모두 퇴원해 회복기를 지

나 일상으로 돌아가기 위한 노력을 하고 있다. 서로에 대한 미안

함과 고마움으로 단단해진 부자의 정은 가족이란 깊은 의미를

다시금 깨닫게 해주었다.

시련 속 더욱 단단해진 父子의 정부 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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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줌마표 수다도, 항간에 화제가

되는 TV 드라마도 흙을 만지는 재

미와는 비교할 수 없다는 김영재

씨(53세/현대중공업 AASTA

HANSTEEN TOPSIDE PM 이상

열 부장 부인).

남편과 결혼한 지 내년이면 벌써

30년이지만 정작 같이 지낸 세월

은 절반밖에 되지 않는다. 이상열

부장의 해외 파견이 잦았기 때문

이다. 남편 없이 아이들을 키우느

라 바빴던 영재 씨는 첫째 승훈

(28세)이와, 둘째 정민(25세)이가

초등학교에 입학하자 자신을 돌아

볼 여유가 생겼다고 한다.

어린 시절부터 손으로 만지작거리

는 것을 유난히 좋아해 그림 꽤나

그린다는 칭찬도 들었던 영재 씨

는 미포복지회관 그림교실에 등록

을 했다. 그 후 각 회관에서 진행

되는 공예 관련 강좌를 두루 섭렵

한 후 지금까지 도자기에 푹 빠져

서 지낸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흙 빚기를 처음 시작하면 접시부터 시작해

생활 도자기에 치중하는 반면, 영재 씨는 숙련공이나 만든다는

인형 만들기에 몰두했다. 물론 처음에는 얌전히 선생님 말씀대로

접시도 컵도 만들어 보았지만, 오래가지 않아 풍만한 가슴과 잘

록한 허리의 여인을 빚고 있는 자신의 모습을 발견했다고.

정형화된 틀에 갇혀 있기보다는 공이 여기저기 튀듯 그녀만의 독

특한 스타일을 자랑하는 작품을 만들 때는 손보다 머리가 먼저

움직인다.

‘잡지 정도는 들고 있어야 스타일이 살지, 깃도 세우고, 미니스커

트에는 역시 부츠를 신어야지, ‘김영재표’ 샤넬 가방을 장만해 줄

게, 진주목걸이로 목이 허전하지 않도록, 음~ 스카프는 필수아

이템, 백인이 있으면 흑인이 있고, 엉덩이는 포인트 주머니로 강

조를 해줘야지, 머리핀도 잊지 말

자고.’ 아이디어가 반짝반짝하고,

손길 또한 깔축없다.

흙으로 천 가지 얼굴을 표현해내

는 이 놀이가 재미나서 죽을 지경

이라는 표정을 짓는 영재 씨의 유

쾌하고 긍정적인 성격이 인형들에

고스란히 드러난다. 그렇게 세상에

둘도 없는 예술 작품이 또 하나 탄

생한다.

“저는 손으로 흙을 만지고 있으면

머리가 쉴새 없이 말을 합니다. 재

미있어요. 오로지 얘들을 어떻게

만들어낼까 그 생각뿐이지요.”

근 20년 세월을 꾸준히 공예에 쏟

아 부었으니 작품이라고 내놓을

수 있는 것들이 제법 많다. 알 공

예품에서부터 그림, 도자기, 액세

서리까지.

영재 씨는 자신의 이름으로 전시

회도 열고 싶고, 도움의 손길을 요

청하는 곳이 있으면 재능기부도 하

고 싶은 것이 꿈이다.

‘엄마보다 훨씬 잘하는 사람들이 많다’는 딸의 통박에 살짝 의기소

침해졌지만 그것이 무슨 대수냐, 내가 즐거운걸. 개성 넘치는 자신

만의 전시회를 위해서 그녀는 오늘도 열심히 손을 움직여본다.

인형 빚는 사우 부인 김영재 씨 삶의 향기

취재 송지연 주부리포터

흙과 사랑에 빠진 유쾌한 그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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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중요리 연구가 박미숙 씨장인을 찾아서

취재 이정은 주부리포터

숙련된 조리사, 최고의 재료와 만나다

한국관광공사에서 인증한 전국의 궁중음식

체험 식당은 모두 7개가 있다.

박미숙 연구가가 경주에서 운영하고 있는 ‘수

리뫼’는 그 중 한 곳으로 영남 일대에서 유일

한 궁중음식 체험 식당이다.

제대로 된 삶과 죽음을 인생길 위에 펼치기 위해 가

장 중요한 한 가지를 꼽자면 음식이리라.

건강한 먹을거리에 정성을 담은 밥상. 그것이 故 황

혜성 선생님(중요무형문화재 제38호 2대 기능보유

자)으로부터 궁중음식을 전수받은 박미숙 요리 연

구가(중요무형문화재 제 38호 기능이수자)가 33년

간 연구해 온 궁중요리의 기본이다.

6백년 조선 왕조의 맛, 수라상 대령이요!

흔히 인생은 길에 비유되어,‘인생길’이라고도 불리운다.

그리고 그 길에서 우리는 모두 어김없이 두 가지를

만나게 되는데, 그것은 바로 삶과 죽음이다.

정호승 시인의 ‘인문학 강좌’ 中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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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리뫼

주 소 : 경상북도 경주시 내남면 포석로 110-32

(☎054-748-2507)

수확도 중요하지만 어떻게 관리하고 손

질하느냐에 따라 음식 맛이 달라지기 때

문에 식재료 하나하나에 아낌없는 정성

을 쏟는다.

궁중요리를 시작한지 33년, 궁중음식

과 전통음식을 비롯하여 한국음식의

모든 것을 보급하고 재현하기 위해 수리

뫼와 한국전통음식체험교육원을 설립

한지 13년.

30여년의 세월 동안 전통음식지킴이로

살아 온 그녀의 바람은 ‘음식을 통해 문

화를 나누는 것’이다. 그녀는 문화예술인

에게 공연의 장을 열어주기 위해 연 1회

문화예술제를 열고 있는데, 이를 4회로

늘리기 위해 힘쓰고 있다.

엄선된 최고급의 재료로 수뢰뫼를 찾는

고객들에게 수라(水刺)를 대접하고, 문

화예술을 가꾸는 일까지 노력을 아끼지

않는 그녀의 마음은 늘 바쁘다.

내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것은 간장과 된

장, 소금이 무르익을 ‘시간’이다.

간장과 된장은 만 4년 이상의 숙성기간을

지난 후에야 비로소 재료로 사용되고, 소

금도 구운 소금, 볶은 소금, 씻은 소금 등

특징에 맞는 발효기간을 거쳐야 비로소

쓰인다.

수리뫼의 입구부터 늘어선 항아리와 뒤

뜰 구석구석에 놓인 크고 작은 항아리들

은 맛이 무르익길 기다리며 이곳에서 가

장 귀한 대접을 받는다.

그리고 가장 근본적인 조리 원리를 지

킨다.

맛의 궁합과 양념의 비율을 연구하여 오

미(五味)와 오색(五色)의 상생 효과를 높

인다. 이것은 약선의 원리와도 통한다.

식재료 하나하나에도 정성을 쏟아야 한

다는 그녀의 음식 철학에 따라, 대부분

의 식재료는 직접 수확한다. 약 1천평

크기의 뒤뜰에는 계절의 기운을 듬뿍

받은 먹을거리가 사계절 자라고 있다.

왕을 위한 밥상, 6백년 왕조 전통의 맛을

만들어 내는 비결은 무엇일까.

첫째는 숙련된 요리사가 음식을 만들어

낸다는 것이다.

조선시대 왕의 음식을 만드는 상궁은 보

통 6세에 입궁(入宮), 13세, 23세, 33세

때 엄격한 시험을 거친 이로, 입궁을 한

지 최소 30년 이상이 된 숙련자였다.

현재 전국에서 운영 중인 궁중음식 체험

식당도 모두 궁중음식 요리를 전수받고,

오랜 시간 실력을 갈고 닦은 장인들이 운

영하고 있다.

두 번째로는 계절에 맞는 최상의 식재료

를 사용한다는 것이다.

어느 산지인지, 야생에서 얻은 재료라면

기후와 토양의 조건은 어떤지… 궁중음

식을 조리할 때 사용되는 재료는 모든

것을 고려된 최상의 식재료가 이용된다.

위 두 가지 조건에 먹는 이의 체질, 재료

와의 궁합을 고려하면 약선(藥膳) 음식인

궁중요리가 탄생한다.

오랜 시간 들여 식재료마다 정성 가득

지금은 2015년, 이곳 수리뫼를 찾는 모

든 이가 왕이다. 그들에게 왕의 밥상을

그대로 전하기 위해 박미숙 원장은 매순

간 아낌없는 노력을 쏟아 붓고 있다.

무엇보다 맛을 내기 위해 속임수를 쓰지

않는다. 혀를 자극하지 않으면서도, 맛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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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나주 한국천연염색박물관자녀와 함께

취재 주경미 주부리포터

쪽빛 물들임, 그 은은함이 주는 멋

오랜 시간이 지나도 질리지 않는 천연염색은

들꽃, 열매, 잎, 뿌리, 껍질, 황토 등 자연의 재료를 이용하여

화학적 처리나 공정을 거치지 않고 염색하는 것을 말한다.

천연색소 자체가 방충, 항균, 아토피 질환 예방 등의 효과를 지니고 있고,

자연을 그대로 옮겨 놓은 듯 자연스러운 색까지 얻을 수 있다.

화학 염색이 주는 화려함이 아니라

자연에서 느끼는 편안함과 은은함을 품은

천연염색의 역사를 배워보고 직접 체험도 할 수 있는

한국천연염색박물관을 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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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름보다 아름다운 쪽빛, 정성과 자연으로 완성하다

쪽의 여린 풀잎은 하늘과 바다의 푸른빛을 품고 있고, 사람들은 그 빛을 우려내어 청록색

색소를 분리해낸다. 이를 저어주고 가라앉히고 발효시켜주는 복잡한 과정을 통해 진짜 쪽

물을 얻어낸다. 이 쪽물에 식물성 섬유를 넣었다가 맑은 물에 헹구어 태양에 말리고, 다시

넣었다가 헹구어 말리기를 반복하면 희로애락을 닮은 쪽빛의 농담을 조절해낼 수 있다. 자

연의 재료에 사람의 정성이 보태지고, 바람과 태양이 힘을 합할 때 비로소 푸름보다 아름

다운 쪽빛이 모습을 드러내는 것이다.

우리 고유의 색을 지키고 계승·발전시키기 위해 지난 2006년 나주에 문을 연 한국천연염

색박물관은 연중 2만명이 다녀갈 정도로 천연염색의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바닷물과 민물이 만나는 영산강 유역의 지리적 환경은 쪽과 뽕나무를 재배하기에 알맞아 나

주에선 예부터 비단 직조와 천연염색 기술이 발달했다. 일조량이 많고 고온다습했던 영산강

변의 사람들은 논농사보다는 쪽 농사를 생계수단으로 살았던 경우도 많았다고 한다.

이러한 생활환경은 도시 명칭과도 관련이 있는데 나주(羅州)의 ‘羅’자는 비단을 뜻하고, 나

주의 옛 이름인 ‘금성’과 대표적인 산인 ‘금성산’도 비단을 뜻한다. 누에고치를 상징하는 잠

애산 자락에 위치한 박물관은 천연염색의 최적지가 된다.

전국에서 유일하게 중요무형문화재 염색장 기능보유자가 활동하고 있는 곳으로 나주 천연

염색의 전통을 이어가며 발전해 나가고 있다.

일등도 꼴찌도 없는 천연염색 체험

뜨거운 햇살을 이고 도착한 박물관 1층 로비 중앙에는 오방색(五方色)으로 염색한 누에고치

를 활용해 만든 조형물이 은근한 색을 자랑하며 관람객들을 맞이한다. 순수하고 섞임이 없

는 다섯 가지 색의 따뜻한 감촉이 이곳에 오기까지의 수고로움을 잊게 만든다.

1층 상설전시관에서는 염색공예 작품 전시 관람과 함께 천연염색의 역사와 이론을 눈으로

보면서 영산강 유역의 염직 문화에 대해 배울 수 있다.

2층 전시관은 천연염색의 현재와 미래를 확인하는 공간이다. 다양한 쪽의 종류와 쪽 염료

를 만드는 과정을 모형으로 체험하고, 천연염색이 응용된 다양한 제품들을 감상할 수 있

다. 또 전시기획관에서는 매년 5차례 초대전과 기획전이 열리고, 지역 동호회 회원들의 작

품들도 전시된다.

쪽풀에서 얻은 쪽빛은 선명한 청색에서 부드러운 하늘색까지 다양한 빛깔의 생활소품으로

표현되고, 여러 가지 염색기법들로 그려지는 무늬들은 감탄을 쏟아지게 한다.

눈으로 보는 즐거움을 몸으로 느끼게 하는 체험장은 200명이 동시에 체험할 수 있는 시설

을 갖추고 있는데 단체체험과 개인체험으로 나누어 할 수 있다. 옷과 이불 염색, 무늬 만들

기, 문양염 손수건, 티셔츠 염색 등의 체험들이 진행되고 있어, 체험객들은 직접 내손으로

염색하고 나만의 작품을 갖는 특별한 시간을 갖게 된다.

박물관 내부와 외부에 있는 공방에서는 교육을 받을 수 있고, 작품 구매도 가능하다. 따로

마련된 체험장 2층 게스트하우스에서는 숙박까지 가능해 목사골 나주의 옛 명성을 좀 더

자세히 들여다보는 여유를 가져볼 수 있다.

관람을 마치고 나온 체험장 마당에는 단체로 체험하러 온 아이들의 손수건들이 빨랫줄에

옹기종기 걸려 있었다. 일등도 꼴찌도 없다는 천연염색의 빛깔들이 하늘과 바다를 입고서

살랑대는 산바람과 함께 부드러운 춤을 추고 있었다.

찾아가는 길

전남 나주시 다시면 백호로 379 (☎061-335-0091)

관람 안내 : 관람료 무료, 체험료 별도

1월 1일, 설 당일, 추석 당일 휴관

관람 시간 : 오전 9시 ~ 오후 6시

※ 황포돛배 운항과 연계가능, 게스트하우스 예약 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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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을 들어주는 찻집 ‘고헌다루’이색 맛과 멋

취재 박선경 주부리포터

내가 고르고, 내가 타 마시는 ‘셀프 찻집’

울주군 상북면 신기마을에 위치하고 있는 ‘고헌다루’의

소박한 나무문을 밀고 들어서는 순간, 그동안 빗장 걸고

지내던 마음이 일순간에 무장해제되는 듯한 기분이 들

었다.

고헌다루는 황정희 소장(56세)이 7년 전부터 운영해 오던

‘정희심리연구소’의 또 다른 이름이라고 보면 된다. 일주일

에 한 번씩 심리와 상담, 정신건강에 관심 있는 사람들이

모여 함께 공부를 하는 곳이기도 하다. 그렇게 공부를 하

던 이들이 자신들의 배움을 여러 사람과 같이 나누고 싶

다는 데에 뜻이 맞아 이 카페를 열게 됐다.

실내로 들어가면 중앙홀에 회원들이 공부도 하고 의견도

나눌 수 있도록 책상과 의자가 놓여 있다. 여느 일반 카페

와는 확연히 다른 분위기다. 바깥 풍경이 바라보이는 창가

에 놓여 있는 작은 의자는 당장에 책 한 권 마주하고 앉고

싶은 욕구를 일게 했다.

앉은뱅이 탁자를 둔 소담한 방도 두어개 있다. 역시 넓은

창을 두고 있어 전망이 좋다.

茶香과 함께 마음을 우려내는 공간

‘힐링’은 이제 더 이상 새로운 단어가 아니다. 너도 나도 힐링을 찾기 시작한 지 벌써 수년이 흘렀지만,

아직도 현대인들에겐 ‘힐링’이 화두다. 그만큼 힐링이 필요한 시대라는 반증일 것이다.

힐링을 위해 어떤 이들은 낯선 곳으로 여행을 가기도 하고, 맛있는 음식을 먹으러 다니기도 하고, 색다른 스포츠에 빠지기도 한다.

그러나 멀리 가지 않아도, 많은 시간과 비용을 투자하지 않아도 힐링을 얻을 수 있는 이색 카페가 있다.

마음 속 작은 쉼표 같은 공간, ‘고헌다루(高獻茶樓)’가 그곳이다.

다 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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벽에 걸린 그림액자, 작은 소파 위의 쿠션, 작고 앙증맞은 찻잔

등 장식된 소품이나 도구들은 대부분 회원들이 직접 만들었거나

기증한 것들이란다. 회원들이 함께 모여 도배도 하고 커튼도 달

았다.

주변에서 찾아볼 수 있는 카페와 구별되는 이곳만의 특별한 점

은 모든 과정이 셀프라는 점과, 마음을 들어주는 이가 있다는 것

이다.

손님들은 자신이 마실 차를 직접 고르고, 타고, 뒷마무리까지 한

다. 정해진 찻값도 없다. 알아서 성의껏 내고 가면 된다. 안내문

에는 그냥 가셔도 된다고 적혀 있지만, 정성이 가득 배어나는 차

한 잔을 맛보고 나면 그냥 나갈 수가 없을 것 같다.

마련되어 있는 차는 거의 대부분 자연산 야생차이다. 생강나무

꽃차, 민들레차, 루이보스티, 야생녹차 등 갖가지 야생초들을 회

원들이 직접 산에서 채취하고 말리고 덖어서 만들었다. 잘 숙성

된 효소차와 야생초액도 비치되어 있다. 야생초액에 사용된 재료

만도 무려 180여 가지라고 하니 보약이 따로 필요 없다.

마음 들어주는 이가 있는 ‘힐링 공간’

카페 ‘고헌다루’의 밑바탕은 이웃과 함께, 사회와 함께 걸어가야

한다는 건강한 마음이다.

이곳에 오는 사람들은 혼자서 책을 보다 가기도 하고, 음악을 듣

다 가기도 하고, 동행인과 함께 차를 마시고 가기도 한다. 하지만

무엇보다 고헌다루를 빛나게 하는 것은 ‘마음을 들어주는 이’가

있다는 것이다.

상담을 공부하는 회원들이 당번을 정해 일주일에 한 번씩 카페

에 나와 봉사를 하고 있다. 자원봉사자 김수현 씨(울산 무거동)는

“배운 것을 다른 사람들과 함께 나눌 수 있고, 작은 도움이나마

줄 수 있어 뿌듯하다”고 말했다.

이곳을 찾는 사람들이 가장 힘들어 하는 것 중 하나는 사람 사

이에서 겪게 되는 아픔들이라고 한다. 실타래처럼 얽히고설킨

관계 속에서 서로에게 상처 주고 상처 받고, 그로 인해 혼자 아

파하기 일쑤다.

이런 사람들에게 황정희 소장은 “자신을 진심으로 사랑하기 바

셀프찻집 ‘고헌다루’

• 운영 시간 : 오전 10시 ~ 오후 5시(월, 목, 일, 공휴일 제외)

• 주 소 : 울주군 상북면 궁근정리 1192-10

• 연 락 처 : ☎052-254-1765

란다”며, “한 번뿐인 자신의 삶을 진정으로 사랑하고, 가치 있게

여겨야 한다”고 조언한다.

그러면서 “진정한 기쁨을 얻기 위해 힘든 고통을 마다하지 않는

것도 자신을 사랑하는 방법이며, 사람 사이의 인연을 소중히 여

기고 아름답게 가꿔나가는 것도 자신의 가치를 높이는 일임을 잊

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황정희 소장은 “때론 맘껏 울다가도 좋을 장소, 도심 속의 오아시

스 같은 고헌다루가 되고 싶다”며, 이렇게 끝을 맺었다.

“주변에 이런 곳 하나쯤 있는 것도 괜찮지 않나요? (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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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그러운

대숲의 멋을

오감으로

즐기다

환경친화적인 미래 산업자원 대나무를 알리다

우리나라 대나무 면적의 34.3%를 차지하고 있는 담양은 한국의 죽향(竹鄕), 대

나무 고을이라고 불린다. 전국에서 유일하게 청죽(靑竹) 시장이 열리는 곳으로 성

인산 일대에 조성된 죽녹원의 빼곡한 대나무들이 옛 명성을 이어가고 있다.

과거에 대나무는 그 쓰임이 죽세공예에 한정되었으나 현재는 건축자재, 식재료,

미용, 섬유, 첨단 바이오 산업에까지 활용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대나무는 기후

변화 대응 수종으로 자연재해 예방에 기여하고, 이산화탄소 흡수량이 소나무의

4배에 달하는 등 환경적 가치도 뛰어나다.

미래 산업자원으로서 대나무의 가치를 알리고자 2012년부터 담양에서 준비한

세계대나무박람회가 오는 9월 17일부터 10월 31일까지 45일간 열린다.

‘대숲에서 찾은 녹색미래’를 주제로 16만여㎡의 죽림욕장인 죽녹원을 지붕 없는

담양 세계대나무박람회가볼만한 곳

취재 주경미 주부리포터

박람회 연계 관광지

• 가사문학의 전승과 보전 한국가사 문학관

• 시원한 나무터널 메타세쿼이아 가로수길

• 2㎞에 걸친 거대한 풍치림 관방제림

• 조선시대 자연과 어우러진 아름다운 정원 소쇄원

‘솨아솨아’, ‘사각사각’ 바람 부는 날 죽녹원에는 대나무의 노랫소리가 울려 퍼진다.

곧게 뻗은 줄기를 바람에 맡긴 채 푸른 댓잎을 비벼대며 시원한 파도 소리를 낸다.

싱그러운 대숲 향기에 취해 고개를 들면 대나무 꼭대기에 걸터앉은 하늘이 오가는 이를 위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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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제관으로 하는 ‘친환경 박람회’다.

대나무의 모든 것 담은 다양한 전시관 마련

대나무박람회장은 죽녹원을 중심으로 하는 주제체험구역과 전남도립대학 운동

장 일대의 주제전시구역, 그리고 종합체육관 및 도립대학 주차장을 중심으로 하

는 체험교육구역으로 운영된다.

주제체험구역은 담양과 죽녹원의 가치를 재확인할 수 있는 담양대나무관, 전통회

화와 현대 미디어아트를 통해 대나무를 새롭게 인식할 수 있는 미디어아트관, 오감

을 자극하는 죽녹원에서 힐링을 경험할 수 있는 오감테라피체험공간, 대나무의 전

통 민속놀이와 대나무 전통악기를 체험할 수 있는 문화체험관으로 구성된다.

주제전시구역은 전 세계에 분포한 다양한 대나무의 생태와 환경을 소개하고 과거

에서 현재까지의 대나무 문화를 엿볼 수 있는 생태문화관, 대나무의 산업적 가치

를 통한 미래 비전을 제시할 미래성장관, 국내는 물론 해외의 대나무 관련 기업

및 협회가 참가하는 기업관과 국제관 등이 들어선다.

한편, 체험교육구역은 담양과 대나무가 만들어 가는 미래 비전을 홀로그램과 대

형 최신 영상을 통해 제시하는 주제영상관(Bamboo Show), 대나무를 이용한 창

의력 창작체험을 할 수 있는 체험놀이관, 담양을 대표하는 친환경 농산물의 재

배과정을 이해하고 친환경 농식품의 전시·판매가 이루어지는 친환경농업교육관

이 배치된다.

또한, 관람객들의 눈과 귀를 즐겁게 할 프로그램이 다채롭게 편성될 예정인데, 담

양 세계대나무박람회의 개막을 알리는 개막식과 화려한 KBC축하공연, 박람회

를 방문한 어린이들을 위한 EBS모여라 딩동댕 프로그램, 대나무의 영감을 깨우

는 멀티미디어쇼 등 신선하고 즐거운 프로그램들이 행사 기간 내내 박람회장 곳

곳에서 열린다.

특히, 박람회장을 찾는 관광객들이 불편을 겪지 않도록 박람회장으로 들어가는

4개의 게이트가 세워지며, 박람회장 주변을 자유롭게 드나들 수 있도록 출입제

한을 없앤 ‘원티켓 프리패스제’가 도입된다.

관람객들은 행사 기간 중 박람회 입장권 1장으로 담양군에서 운영하는 모든 관

광지를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담양대나무관

◀▼ 대나무아카이브-생태문화관-미래성장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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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기장군 이색 등대 투어등대가 있는 풍경

취재 최민경 주부리포터

색동옷 입고, 화려한 모양까지등대의 놀라운 변신

깜깜한 바다를 환하게 비추며, 어둡고 고요한 밤바다의 생명줄이 되어주는 등대. 홀로 망망대해를 헤치

고 나아가는 선박의 외로운 항해에 빛을 전하며 소박한 벗이 되어주던 등대가 화려한 변신을 시작했다.

화려한 색의 옷을 입고, 독특한 디자인으로 지나가는 사람들의 눈길을 사로잡는 이 등대들은 울산에서 1

시간 남짓 떨어진 부산 기장군 해안가에 위치하고 있다. 아름다운 해변을 따라 펼쳐져 있는 등대에는 개

성 넘치는 모양만큼이나 다양한 이야기가 가득 담겨 있다.

뜨겁게 대지를 달구던 여름의 기세가 한풀 꺾이고, 새로운 계절을 알리는 선선한 바람이 불어오기 시작

하는 계절. 이웃도시 부산의 개성 넘치는 이색 등대를 둘러보면서 특별한 추억 나들이를 떠나보는 것은

어떨까?

갈매기등대

장어등대

야구등대

죽성항등대

월드컵등대

젖병등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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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도시 부산을 상징하는 ‘야구등대’와 ‘갈매기등대’

우선 임랑항에는 낚싯대에 잡힌 물고기 모양의 등대가 있다. 황금낚싯대로 월척을 낚는 순간의 기

쁨과 환희를 표현한 물고기등대는 부산해양항만청에서 풍어를 기원하며 설치한 것이라고 한다.

또 칠암항의 야구등대는 하얀 기둥 위로 검은색 야구 모자를 쓰고 있고, 양쪽으로는 글러브

와 야구공 조형물을 세워 놓았는데, 이는 야구도시 부산을 상징한다. 이 등대는 우리나라의

2008년 베이징올림픽 야구 종목 우승을 기념해 만든 것으로, 야구를 사랑하는 도시 부산다

운 면모를 자랑하고 있다.

야구공 조형물 안쪽에는 한 시대를 장식했던 故 최동원 선수와 선동열 선수, 그리고 생생한 감

동으로 남아 있는 베이징올림픽 당시의 경기 모습이 담긴 사진이 전시되어 있어 관광객들에게

색다른 볼거리를 제공한다.

야구등대 건너편으로는 선명한 빨간색의 원형 구조물 안에 갈매기 조형물이 위치한 갈매기등

대가 있다. 야구등대와 갈매기등대는 서로를 마주보고 서 있는데, 가만히 바라보고 있으니 야

구에 열광하는 부산 사나이와 그들의 응원가인 부산 갈매기의 힘찬 함성과 날갯짓이 느껴지

는 듯했다.

어부들의 수호신 ‘장승등대’

기장멸치로 유명한 대변항을 지나 해안도로를 따라가면 월드컵등대가 모습을 드러낸다. 2002

년 월드컵의 성공적인 개최와 4강 신화를 기념해 세워진 이 등대는 붉은 악마를 연상시키는

붉은 색에 2002 월드컵 공인구인 피버노바로 장식을 했다. 그리고 아랫부분에는 자랑스러운

태극전사들의 명단과 출전국가의 국기, 경기 성적이 기록돼 있다.

이곳에 서니 온 국민이 합심하여 ‘대~한민국’을 외치던 그 때의 벅찬 감동이 다시 밀려오는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또, 외해(外海)의 파도를 막기 위해 인공섬 형태로 설치된 방파제 위에는 두 개의 장승등대가

서 있다. 각각은 천하대장군과 지하여장군을 의미한다. 하얀 등대가 천하대장군이며 노란 등

대가 지하여장군인데, 빨간 비녀를 꽂아 여성성을 나타낸 노란 등대가 특히 재미있었다.

장승등대는 얼굴 모양이 로봇을 닮았다고 해서 마징가Z등대, 태권V등대라는 애칭으로 불리기

도 한다. 이들은 배를 타고 바다로 나간 어부들이 무사하게 돌아오기를 바라는 일종의 수호신

으로 여겨진다.

다산을 염원하는 ‘젖병등대’

연화리에는 아기 젖병을 닮은 젖병등대가 서있는데, 이는 출산 장려를 위해서 만들어진 등대

로 다산(多産)과 풍요에 대한 간절한 염원이다. 벽면에는 부산에 살고 있는 아이들 144명의 손

과 발을 양각한 도자기 타일이 붙여져 있어 의미가 깊다.

이곳에서는 임신을 원하는 사람이 젖병등대에 와서 기도를 하면 소원이 이루어진다는 전설 같

은 이야기도 전해진다.

젖병등대 왼쪽 방파제에는 북쪽을 향한 뱃머리 모양의 붉은 등대가 위치하고 있다. 원래 이름

은 ‘차전놀이등대’지만, 힘과 권력을 상징하는 닭벼슬처럼 보인다고 해서 ‘닭벼슬등대’라는 별칭

으로 더 잘 알려져 있다.

이 등대는 연인들이 사랑의 자물쇠를 걸어 사랑을 약속하고 다짐하는 데이트 명소로도 유명

하다.

주변 볼거리

• 죽성리 드림성당

드라마 ‘드림’의 촬영지라 ‘드림성당’이라고

불리는 이곳은 해안 절벽가에 위치해 그림

같은 풍경을 자랑한다. 그래서 이국적인 느

낌을 가진 아담한 성당과 등대를 배경으로

기념사진을 찍는 이들로 언제나 북적이는

관광 명소가 되었다. 또한 젊은 예비부부

사이에서 셀프 웨딩촬영 장소로도 인기가

높다.

• 토암도자기공원

대변항 근처의 토암도자기공원 산책로에는

수많은 흙인형들이 늘어서 있다. 도예가 토

암 서타원 선생이 2002년 부산 아시안게임

과 월드컵 개최를 기념해 흙으로 빚은 2002

개의 토우(土偶)들이다.

대변항이 내려다 보이는 전망 좋은 곳에서

제각기 다른 표정을 가진 재미있는 토우들

을 감상하면서 맛있는 식사까지 즐길 수 있

는 곳이다.

• 대변항 멸치요리

매년 봄이면 멸치축제가 열리는 대변항은 우

리나라 최대의 멸치산지이다. 밑반찬이나 국

물육수에 쓰이는 밥상의 조연 멸치도 이곳

기장에서는 어엿한 주인공으로 당당히 생선

대접을 받는다.

이곳에서는 싱싱한 멸치를 새콤달콤하게 무

친 멸치회와 고소하고 담백한 멸치구이, 바

삭바삭한 멸치튀김까지 군침 도는 요리가

완성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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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동구 전하동 김선미 씨사랑을 나눕시다

취재 정기숙 주부리포터

서툰 엄마의 힘겨운 하루F.M.밀러는 ‘아무도 사랑하는 것을 가르쳐주는 사람은 없다.

사랑이란 우리의 생명과 같이 날 때부터 가지고 태어나는 것’이라고 했다.

그것은 일견 맞는 말 같기도 하고, 아닌 것 같기도 하다.

맘껏 사랑받지 못했고, 사랑을 제대로 가르쳐주는 사람도 없었지만,

홀로 낳은 천사 같은 아이 소담이를 정성껏 보살피며 열심히 엄마 역할을 다하고 있는 미혼모 김선미 씨(28세)를 만났다.

소담이 생부와는 1년 정도 사귀다 헤어진 후에야 임신한 걸 알게 되었다고 한다.

그는 출산 후 딱 한 번 들여다 보고, 지금은 연락두절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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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없는 폭력에 죽을 고비까지

전국적으로 찜통더위가 한창 기승을 부릴

즈음, 한 발짝도 밖으로 나갈 엄두를 못

내고 7평 남짓한 좁은 원룸에서만 온종일

지내는 이들 모녀의 표정은 그래도 밝아보

였다.

선미 씨는 “원래 혼자 있는 걸 좋아해서 외

롭지 않다”고 말했지만, ‘정말 외롭다’고 외

치는 소리가 자꾸 귓전을 맴도는 것 같았다.

선미 씨는 돌이 되기도 전에 부모님이 이혼

을 하는 바람에 엄마와 살게 되면서 아버지

의 사랑을 받지 못하고 외롭게 자랐다. 먹

고 살기 바빴던 엄마가 살뜰하게 선미 씨를

챙길 여유가 없었던 건 어쩌면 당연했다.

어릴 때부터 혼자 지내는 것에 익숙했던 선

미 씨는 친구들과 부대끼며 생활해야 하는

학교에서의 적응도 쉽지 않았다. 그렇게 괴

롭히는 친구들을 피해 중학교를 중퇴했다.

남들보다 늦게 사춘기에 접어든 선미 씨는

열아홉 살에 외로움을 달래줄 한 남자를 만

나서 동거를 시작했다. 한동안 그 남자는 친

절하고, 좋은 사람처럼 보였다고 한다.

그러나 언제부터인가 술을 마시면 폭군으로

돌변하는 그에게서 벗어나기까지, 선미 씨

는 죽을 고비를 여러 번 넘겨야 했다. 8개월

동안 거의 감금상태에서 죽지 않을 만큼 맞

는 일이 허다했다.

도망가면 어떻게든 찾아와 다시 끌려가서

끔찍하게 맞는 일이 반복됐다. 너무 심하게

맞아 급기야는 흉수(胸水)가 가득 차서 병

원에 실려가 사경을 헤매는 상황이 벌어지

기도 했다. 엄마와 몇 안 되는 친척들이 마

지막 인사를 하러 오는 지경에 이르러서야

끝이 났다.

폭력으로 망가진 몸, 아이 건강도 걱정

폭력으로 망가진 몸을 치료하다가 돈이 없

어서 중단하는 상황이 서너 차례 반복되는

바람에 선미 씨에게는 심각한 후유증이 남

았다.

있다. 이 또한 몇 차례 치료를 하다가, 돈이

없어서 항암치료도 제대로 받지 못했다. 이

제는 치료 시기를 놓쳐서 치료 중 죽을 수

도 있다는 말에 그저 소담이를 키울 수 있

을 정도의 건강이라도 주어지면 좋겠다는

바람뿐이다.

“소담이를 혼자서 키우려면 직장도 얻고 돈

도 벌어야 하는데, 숨이 차서 오래 서 있기

도 어렵고 많이 움직이기도 힘들어서 어찌

해야 할지 앞날이 막막해요.”

소담이라도 건강하게 자라주면 좋으련만 그

렇지 않아서 더 걱정이다. 출산할 때 소담

이의 심장에서 잡음소리가 들린다는 의사

의 소견이 있었지만 형편이 이런지라 그냥

듣고 넘겼는데, 얼마 전 소담이가 가벼운

패혈증으로 입원했을 때 심장에 이상이 있

다고 꼭 검사를 받아보라는 얘기를 다시 듣

게 되었다.

일단 10월에 울산대학교병원에 검사를 예약

해두었지만, 검사비가 만만치 않을 터인데

아직 아무런 대책이 없는 상태다.

경주에서 홀로 지내는 엄마도 기초생활수급

지원을 받고 있는데다, 간경화에 지방간, 저

혈압 등 지병이 있어서 선미 씨를 도와줄 형

편이 안 된다.

선미 씨 역시 기초생활수급지원을 받아 생

활하고 있지만, 월세와 약값, 아기 분유,

기저귀 값을 대기에도 빠듯해서 본인과 아

기의 영양까지 제대로 챙기기가 어렵다고

한다.

출산 직후 주변에서 입양을 권했지만 방긋

방긋 웃으며 바라보는 소담이를 차마 보낼

수가 없었다는 선미 씨. 본능적으로 모성을

발휘하고 있는 선미 씨에게는 경제적인 도

움뿐 아니라 가까이서 육아에 대해 조언해

줄 사람의 역할도 절실해 보인다.

부모님의 사랑을

제대로 받지 못하고

자란 선미 씨는

본능적인 모성애로

어린 소담이를

힘겹게 보살피고 있다.

도움 계좌

신한 110-427-858925(예금주: 김선미)

지금 선미 씨는 숨 쉬는 게 자유롭지

않다. 약한 감기라도 걸리면 증세가 더

심해진다.

그뿐이 아니라 자궁에 일종의 암 종류

인 ‘침윤성 포상기태’라는 질병도 앓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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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막 혼탁과 흉터건강칼럼

자료 제공 서울아산병원 건강증진센터

각막 혼탁은 어떤 질환인가요?

눈의 검은자 부위를 덮고 있는 볼록한 부위를 각막이라 합니다.

각막은 유리처럼 투명한 조직입니다.

각막 혼탁은 눈의 창문 역할을 하는 투명한 조직인 각막이 여러

원인에 의해 불투명해져 일부가 뿌옇게 변한 상태를 말합니다.

각막은 동공을 통해 시각적인 자극을 눈 안쪽의 신경으로 전달

하는 기능을 하는데 각막에 혼탁이 생기면 시력 감소가 나타납

니다. 특히 주변부보다 동공 부위에 혼탁이 있을 경우 시력 감소

가 더 심해지고, 각막이 치유되는 동안 혼탁이 생기는 과정에서

난시가 발생하기도 합니다.

혼탁이 있는 부위는 주변부로 빛이 난반사되어 눈부심이 나타날

수도 있습니다.

각막 혼탁의 경우 외관상으로 맑게 보여야 할 각막이 뿌옇게 보

이기 때문에 미용적인 면에서 안 좋다는 문제도 있습니다.

검은 눈동자가 뿌옇게 변하고, 시야가 흐려지다 실명까지시력 저하나 실명과 같은 질병은 선천적인 경우가 많다고 생각하기 쉽다.

그런데 시력 저하를 유발하는 대표적 질환인 각막 혼탁은 외상으로 인한 후천적 발생이 절반을 넘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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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각막에 혼탁이 생기게 되는 건가요?

각막에 혼탁이 생기는 이유는 선천적 요인과 후천적 요인이 있습

니다.

선천적 요인의 대표적인 예로 전안부이상발육 증후군을 들 수 있

습니다. 태아의 눈이 발달하는 과정에서 안구의 앞쪽에 발달이

상이 생기는 경우입니다.

우리는 눈동자가 뿌연 사람을 보면 대게 선천적인 시각장애인이

라고 생각하곤 합니다. 그런데 2007년, 서울대학교병원 안과에

각막 혼탁으로 내원한 환자 402명의 발병 원인을 조사한 결과

50.1%에 해당하는 203명이 외상으로 인한 것으로 나타났습니

다. 건강한 눈을 가지고 태어났다 해도 안심할 수 없다는 거죠.

각막은 중심부 두께가 0.5mm 정도인 얇은 조직이므로 충격에

쉽게 파열될 수 있습니다. 치유되더라도 그 자리에 하얗게 치유

성 흉터가 남게 됩니다.

특히 눈 수술을 여러 차례 받은 경우에는 각막이 그 자체를 맑게

유지하는 능력에 장애가 생겨 투명성을 잃고 하얗게 변할 수 있

습니다.

눈에 염증이 생긴 경우에도 염증만 치유되고 혼탁이 남을 수 있

습니다. 우리 생활 속에서 흔히 발생할 수 있는 각막 외상 상황

은 다음과 같습니다.

• 위험한 작업 중에 보안경을 끼지 않아 눈앞에서 무엇인가

터지면서 파편이 눈을 찌르는 사고

• 콘택트렌즈를 잘 관리하지 않고 착용한 경우

• 나뭇가지에 긁힌 경우

• 연필심에 의한 찔림

• 밤을 따다 가시에 눈이 찔린 경우

• 못을 박다가 콘크리트 조각이 튀어 눈 안으로 들어간 경우

• 가을에 풀을 베다가 돌 조각이 튀어 눈에 들어간 경우

이러한 사고로 염증이 생겼을 경우에는 후유증을 줄이기 위해

눈에 작은 이상이 있더라도 반드시 안과에 가서 진료를 받아야

합니다.

어떻게 치료해야 하나요?

선천성 각막 혼탁은 증상이 호전되지 않습니다. 후천적으로 발생

한 경우에도 후유증으로 생긴 혼탁은 증상이 좋아지는 경우가

드뭅니다.

원인질환에 대한 치료가 필요한 경우라면 원인질환을 우선적으로

치료합니다.

각막 혼탁 및 흉터를 줄이는 데는 항염증제를 사용하기도 합니다.

시력이 남아 있지만 각막의 흉터나 혼탁으로 시력이 저하된 경우

에는 각막 이식 수술을 통해 시력을 되찾을 수 있습니다. 이는

유리창이 더러워져서 바깥이 잘 보이지 않을 때 유리창을 닦거

나, 깨끗이 닦이지 않는 경우 새 유리창을 교체하면 해결되는 것

에 비유할 수 있습니다.

각막 이식은 성공률이 높은 수술이지만 이식 후 조직거부 반응

이 나타날 수 있고, 혼탁 재발이나 염증과 통증으로 수술 전보다

더 심한 고통을 받게 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수술

을 결정하기 전에 안과 전문의와의 충분한 상담이 필요합니다.

시력이 없고 각막 이식을 해도 거부반응이 생길 가능성이 높은

경우, 각막 혼탁이 미용상 문제되는 것을 어떻게 해결할 수 있

을까요?

뿌옇게 변한 부분을 검은색으로 문신하는 각막 문신술을 고려해

볼 수 있습니다. 성인의 경우 국소마취를 한 상태에서 수술하게

되며, 1시간 정도가 소요됩니다.

각막 문신 수술이 어려울 때는 눈동자 모양이 그려져 있는 소프

트렌즈, 일명 홍채 렌즈를 착용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질병으로 인한 것보다 외상에 의한 발병률이 더 높은 각막 혼탁.

가장 중요한 것은 각막이 다치지 않도록 예방하는 것입니다.

또한 각막에 생긴 혼탁은 미용상 좋지 않은 경우가 많아 대인 관

계에 곤란을 겪을 수 있는데, 이에 대한 주변 사람들의 이해와

지지가 필요합니다.

홍채

각막

섬모체

수정체

유리체

시각 신경

맥락막

공막

망막(시각 세포)

[눈의 구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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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 바꾸기나를 만나는 시간

글 현대미포조선 마음정원 김지훈 상담사

유사한 조건에도 결과가 다르다?

사례를 살펴보자. 비슷한 환경에서 자라

온 같은 학교 출신의 A와 B는 성격마저

비슷해 오랫동안 친구로 지내왔다. 운이

좋게도 이들은 동시에 같은 직장에 입사

해 몇 년간 각각 다른 팀에서 행복하게

생활해 왔다. 그런데 어느 날 회사의 정

책에 따라 두 사람은 갑자기 새로운 팀

으로 전환 배치를 받아 함께 근무를 하

게 된다.

그런데 1년 뒤 두 사람의 모습은 전혀 달

라졌다. A는 새로운 조직에 잘 적응해 예

전보다 더 우수한 평가를 받으며 발전의

계기가 된 반면, B는 늘 불만을 제기하

다 동료들과의 관계마저도 나빠져 결국

심각한 우울증을 겪게 된다.

A와 B에게 일어난 사건(팀 전환 배치)은

같지만 1년 뒤 상황은 전혀 다르다. 자라

온 환경과 성격마저 비슷한 두 사람이

만들어낸 전혀 다른 결과는 ‘생각의 차

이’ 때문이었다.

두 사람 모두 새로운 팀에서 일하는 것

을 원치 않았지만, A는 새로운 환경을

받아들이고 극복함으로써 오히려 전보다

나은 결과를 도출해낸 반면, B는 새로운

변화를 수용하지 못해 결국

과거보다 좋지 못한 결과로

이어진 것이다.

부정은 더 큰 부정을

낳는다

누구나 자신의 의지

와 상관없이 갑자기 어려움

을 겪게 되면 ‘왜 나에게

이런 일이 생길까’하며

억울해 하고 화를

낸다. 이러한 감

정들은 쉽사리 가라앉지 않는다. 오히려

시간이 지날수록 다른 부정적인 생각이

더해지기도 한다.

예를 들어 위와 같은 상황, ‘모두를 위해

내가 어느 정도 손해를 감수하지 뭐’, ‘어

려운 도전이지만 어쩌면 나에게 새로운

기회가 될지도 몰라’라고 긍정적으로 받

아들이는 이들은 새로운 일에 대한 학습

능력이 오르고 과제수행에 대한 열의도

높아져 결국 좋은 결과를 만들게 된다.

하지만 ‘이건 말도 안 돼! 이런 법이 어딨

어?’, ‘왜 나에게만 이런 상황이 발생하는

거지?’ 라고 생각하는 이들은 새로운 업

무 적응능력은 물론 과제해결 능력도 떨

어져 부정적인 결과로 이어지기 쉽다.

절대적이고 영원한 것은 없다

부정적인 생각의 뿌리에는 ‘나는 자신감

이 없다’ ‘능력이 부족하다’는 관념이 자

리잡고 있는 경우가 많다. 그렇기 때문에

애초 발생한 사건에만 생각이 머물지 않

고 아직 일어나지도 않은 미래의 부정적

전망까지 생각하며 자괴감에 빠지는 것

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다른 사람이 위로한답

시고 ‘좋게 생각하세요’라는 말은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

핵심은 ‘현재의 나를 어렵게 만드는 부정

적인 믿음에 대해 스스로 반박하고 수정

해 나가야한다’는 것이다. 이것은 단순한

생각의 합리화가 아니다. 생각의 폭을 넓

혀 다양하게 생각해 보고 결정하는 것이

다. 스스로 인정할 건 인정하고, 버릴 것

은 버려야 한다.

부정적인 생각이 무서운 이유는 그 생각

에만 빠져 다른 상황이나 대안을 좀처럼

생각하지 못한다는 데 있다. 이럴 때 일

갑작스런 환경 변화, 견디기 힘들다구요?우리는 매우 유사한 조건과 상황이

전혀 다른 결론으로 이어지는 사례를 종종

볼 수 있다. 회사 내에서도 마찬가지다.

같은 나이와 학력, 비슷한 경제적 여건과

가정환경에서 살아 왔음에도

직장에서 똑같은 사건에 직면한 뒤

어떤 이는 큰 어려움에 처하는가 하면,

또 어떤 이는 새로운 도약의 계기로

만들어내기도 한다.

이러한 결과가 나타나는 이유는 무엇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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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0점 이상 : 현재 힘든 일이 없거나

혹시 있더라도 이겨내고 대처하는 능

력이 탁월하다. 어떤 상황도 자신을 좌절시키지

못한다는 굳건한 믿음을 가지고 있다.

105점 이상 : 때로 좌절하기도 하지만

금세 받아들이고 긍정적인 상황으로

바꿀 수 있는 자생력이 있다. 다만 상황별로 다

를 수 있기 때문에 그에 맞는 유연성 있는 대처

력을 기르면 좋다.

80점 이상 : 평균 수준의 회복탄력성

을 갖고 있는 자로 자신의 평정 상태를

회복하는데 시간이 필요하다. 인간관계, 정신건

강 등 다양한 부분에서 긍정적으로 받아들이려

는 노력을 기울인다면 충분히 상위단계로 갈 수

있다.

55점 이하 : 부정적인 사고가 본인의

회복의지를 많이 가로막는 편. 본인이

갇혀 있는 생각에서 잠시 벗어나 다른 시각으로

문제를 바라볼 필요가 있다.

30점 이하 : 현재 많은 스트레스를 받

고 있는 가능성이 높다. 스트레스를 혼

자 짊어지고 화살을 온몸

으로 받아내지 말고, 것과

같다. 잠시 방패막이가 되

줄 바윗돌을 찾는 것이 급

선무!

스트레스 반응 ⓐ ⓑ ⓒ ⓓ ⓔ

나는 어려운 일에 처했을 때 감정을 통제할 수 있다.

내가 하는 생각이 내 기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잘 안다.

어떠한 문제를 가족이나 친구들과 이야기 할 때 감정을 잘 통제할 수 있다

당장 해야 할 일이 있으면 어떤 유혹이나 방해도 잘 이겨내고 할 일을 한다.

아무리 어려운 상황에서도 나는 내가 어떤 생각을 하고 있는지 잘 안다.

일이 생각대로 잘 안 풀려도 쉽게 포기하지 않는다.

문제가 생기면 여러 가지 해결 방안을 생각한 후에 해결하려고 노력한다.

어려운 일이 생기면 원인을 신중히 생각한 후 문제를 해결하려고 노력한다.

나는 대부분의 상황에서 문제의 원인을 잘 알고 있다 믿는다.

나는 분위기나 대화 상대에 따라 대화를 잘 이끌어 간다.

나는 재치 있는 농담을 잘한다.

나는 내가 표현하고자 하는 바에 대한 적절한 문구나 단어를 잘 찾아낸다.

사람들의 얼굴 표정을 보면 어떤 감정인지 알 수 있다.

슬퍼하거나 화를 내는 사람을 보면 그들이 어떤 생각을 하는지 알 수 있다.

동료가 화를 낼 경우 나는 그 이유를 잘 아는 편이다.

서로 도움을 주고받는 친구가 많은 편이다.

나를 자주 만나는 사람들은 대부분 나를 좋아하게 된다.

서로 마음을 터놓고 얘기할 수 있는 친구가 많다.

열심히 하면 언제나 보답이 있으리라 생각한다.

아무리 어려운 문제라도 할 수 있다고 긍정적으로 생각한다.

어려운 상황이 닥쳐도 나는 모든 일이 다 잘 해결될 거라고 확신한다.

내 인생의 여러 가지 조건들은 만족스럽다.

내 삶에 만족한다.

내 삶에서 중요하다고 생각한 것들은 다 갖고 있다.

내가 고맙게 여기는 것들을 모두 적는다면, 아주 긴 목록이 될 것이다.

나는 감사해야 할 것이 많다.

세상에서 내가 고마워 할 것이 많다.

ⓐ 매우 그렇다 : 5점 ⓑ 그렇다 : 4점ⓒ 보통이다 : 3점 ⓓ 그렇지 않다 : 2점ⓔ 전혀 아니다 : 1점

<자가진단> 나는 어려움을 얼마나 잘 극복하는가?

수록 가족, 지인, 전문가를 통해 ‘절대적

인 것은 없다’는 사실을 지속적으로 인지

하는 것이 중요하다.

어떠한 상황도 절대적이고 영원하지는

않다. 따라서 지금 이 순간의 상황논리에

만 빠져 삶을 절망적으로 단정 짓고 부정

적인 결과를 초래하는 우를 범하지 않아

야 한다.

■ 채점 방법 및 검사 결과

출처 : 회복탄력성 검사(YKRQ-27) 신우열, 김민규, 김주환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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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HINEWS 현대중공업 주요 소식

세계 최대 반잠수식 시추선 명명

현대중공업이 세계 최대 규모의 반잠수식 시추선(2704호선)을 명명했다.현대중공업은 8월 18일 8안벽에서 최길선 회장 등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미국 다이아몬드社의 반잠수식 시추선을 ‘오션 그레이트화이트(Ocean GreatWhite)호’에 대한 명명식을 가졌다.이 시추선은 길이 122미터, 높이 38미터, 폭 77미터 크기로, 해수면에서 최대 1만670미터까지 시추할 수 있는 세계 최대 규모다.현대중공업은 의장 작업 등을 거쳐 올해 연말 이 시추선을 인도할 계획이다.

전 임원, 위기 극복 결의

현대중공업그룹 임원들이 경영환경을 극복을 위한 결의를 다졌다. 현대중공업 최길선 회장과 권오갑 사장, 현대미포조선 강환구 사장을 비롯한 그룹 임원 200여명은 8월 15일 경주 남산을 등산하며 당면한 어려움을 한마음으로 극복해 나갈 것을 다짐했다.이번 행사는 침체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회사의 경영 상황을 공유하고, 하반기 새로운 출발에 대한 각오를 다지기 위해 마련됐다.최길선 회장은 “경험과 지식을 토대로 전 임원들이 자신감을 갖고 어려움을 극복하는 견인차가 돼 줄 것”을 당부했고, 권오갑 사장은 “회사의 재도약을 위해 비장한 각오로 모든 역량을 결집해 달라”고 강조했다.

현대 · 기아차 남양기술연구소 시찰

권오갑 사장을 비롯한 경영진이 7월 28일 현대기아자동차의 남양기술연구소를 시찰하고 품질과 기술력 향상 방안 마련에 나섰다.이번 시찰은 품질과 기술력의 중요성을 다시 일깨우기 위해 이뤄진 것으로, 권오갑 사장을 비롯해 김주태 엔진기계사업 대표, 주영걸 전전시스템사업 대표, 한영석 부사장, 이상기 건설장비사업 본부장, 신현수 중앙기술원장 등이 함께 했다.이날 경영진은 남양연구소의 주요 시설과 기술개발 과정 등을 둘러보며 현대기아차가 품질과 기술력을 향상시킬 수 있었던 과정과 노하우를 배우고, 이를 우리 회사에 접목시킬 수 있는 방안에 대해 모색했다.

경영진 휴가기간 해외현장 점검

현대중공업 경영진은 휴가기간 해외 사업장과 공사현장을 방문하며 바쁜 시간을 보냈다.최길선 회장은 나이지리아 DSO, 사우디아라비아 제다사우스<사진>, 슈퀘이크 현장 등을 찾아 공사 진행 상황을 점검하고, 발주처 인사들과 주요 현안들에 대해 협의했다.권오갑 사장은 영국 런던지사와 헝가리기술센터, 벨지움법인 등을 방문, 임직원들을 격려하고, 현지 업계 인사들과 사업협력 방안을 논의했다.각 사업본부 대표들도 해외 주요 사업장과 지사·법인 등을 찾아 하반기 실적 개선 방안을 모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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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춘 500대 기업 ‘210위’

현대중공업이 최근 미국의 경제 전문지 포춘(Fortune)이 발표한 ‘글로벌 500대 기업’ 순위에서 210위로, 9년 연속 세계 500대 기업에 이름을 올렸다.포춘지는 매년 매출액을 기준으로 글로벌 500대 기업을 선정하고 있는데, 현대중공업은 유가 하락과 외부 경쟁 심화 등 경영 환경 악화의 영향으로 글로벌 기업 순위가 지난해보다 1계단 하락했다.현대중공업은 지난 2007년 처음 500대 기업에 선정된 이후, 2008년 300대 기업 순위에 진입했으며, 2011년 200대 기업에 올라 지금까지 순위를 유지하고 있다.

하서리휴양소 1만6천여명 이용

현대중공업 하서리휴양소(경주시 양남면/사진)가 8월 23일(일) 폐장했다.7월 24일 개장해 한 달간 운영된 하서리휴양소는 올해도 현대중공업 임직원과 가족들의 실속 피서지로 많은 사랑을 받았으며, 모두 1만6천여명이 다녀갔다.특히 올해는 가족 단위 이용객들을 위해 소형 그늘막텐트 40개동을 새로 설치하고, 화장실과 샤워실 등 각종 편의시설도 개선해 이용객들의 좋은 반응을 얻었다.

국제기능올림픽 5명 입상

현대중공업 직원 5명이 브라질 상파울루에서 열린 ‘제 43회 국제기능올림픽대회’에서 입상하며 우리나라의 종합 우승에 기여했다.이번 대회에서 현대중공업 배영준 사우(20세)는 철골구조물 종목에서 금메달을, 원현준 사우는 판금 종목에서 은메달을 획득했다.또 용접 종목 김진석(19세), CNC선반 종목 이범희(19세), 배관 종목 김진선 사우(20세)가 각각 장려상을 수상했다. 현대중공업은 지난 1978년 제 24회 대회에 처음으로 참가한 이후 이번 대회까지 금 47명, 은 15명, 동 9명, 장려 22명 등 총 93명의 입상자를 배출했다. ※ 관련 기사 28페이지

‘커넥티드 스마트십’ 개발 착수

현대중공업이 글로벌 컨설팅 기업인 액센츄어社와 함께 ‘커넥티드 스마트십(Connected Smart Ship/개념도)’ 개발에 착수했다.커넥티드 스마트십은 현대중공업의 스마트십 기술에 액센츄어社의 디지털 기술과 해운산업의 정보를 결합한 것으로, 해상 운송부터 하역, 육상 운송에 이르기까지 물류 전반을 종합 관리할 수 있다.현대중공업은 오는 2020년까지 선박과 항만 정보의 연계를 통한 ‘선박 운항 최적화’, 빅데이터를 활용한 ‘선박 예측 정비’ 등 커넥티드 스마트십의 주요 서비스를 개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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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냉동컨테이너선 진수

현대미포조선은 7월 29일 처음으로 건조한 냉동컨테이너운반선(4085호)을 성공리에 진수했다.이 선박은 현대미포조선이 지난 2014년 7월 미국 ‘돌(DOLE)’사로부터 수주한 770FEU급 냉동컨테이너운반선 3척 중 1차선으로, 오는 11월 중 선주사에 인도될 예정이다.길이 190.0M, 너비 30.4M, 높이 17.0M의 제원을 갖추고 있는 이 선박은 바나나 · 파인애플 등 청과와 각종 야채 등을 신선하게 이송할 수 있도록 수냉식 냉동 · 냉장 시스템(Water Cooling System)을 갖추고 있다.

HM-POPS 혁신활동 발표

현대미포조선은 7월 30일 한우리회관 대강당에서 HM-POPS 혁신활동 발표회를 개최했다.강환구 사장을 비롯해 설계, 생산 등 각 부문 임원 및 직책자 등 22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이날 발표회에서는 지난 4월초 선정한 11개 부문과제 및 43개 부서과제 중 8개 중요과제에 대한 발표가 이어졌다.한편, 현대미포조선은 도요타의 생산방식을 야드 실정에 맞춰 낭비 없는 생산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지난 4월부터 HM-POPS를 추진하고 있다.

HVS, 울산과학대학교 재학생 현장실습 지원

현대미포조선의 베트남 법인인 현대-비나신조선(HVS)은 7월 25일부터 한달여간 울산과학대학교 재학생 6명을 대상으로 현장실습을 지원했다.이번 프로그램은 산학협력 교류를 통해 학생들에게 해외 조선현장에 대한 이해와 적응력을 높이기 위해 올해부터 운영되고 있다.참가자들은 약 한 달간 베트남 현지에서 내업, 건조, 의장, 품질관리(QM)순으로 부문별 맞춤형 현장실습 교육을 통해 조선업 전반에 대해 배웠다.

51,000톤급 석유화학제품운반선 4척 수주

현대미포조선은 8월 12일 모나코 ‘스콜피오 탱커스(Scorpio Tankers)’사로부터 51,000톤급 석유화학제품운반선 4척을 수주했다. 길이 183.0M, 너비 32.2M, 높이 19.1M의 제원을 갖추게 될 이 선박은 2017년 3월부터 선주사에 순차적으로 인도될 예정이다. 한편, 모나코에 본사를 둔 ‘스콜피오 탱커스’사는 이번에 계약한 석유화학제품운반선 4척을 포함해 2011년부터 지금까지 현대미포조선에 총 38척의 석유화학제품운반선을 발주했다.

HMDNEWS 현대미포조선 주요 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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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ASC社, 인근 복지시설에 물품 후원

7월 31일 선주사 UASC가 현대삼호중공업 인근 복지시설 아이들을 위해 후원물품을 전달했다.목포시에 위치한 보육원인 동민영아원에는 에어컨 한 대와 41명의 원생을 위한 생필품을 선물했고, 영암군 삼호읍에 위치한 장애인특수학교 소림학교에는 교육용 TV와 냉장고를 전달했다.소림학교의 김시영 교장은 “먼 나라에서 온 이웃들이 보내준 도움의 손길에 크게 감사를 느낀다”는 인사를 전했다. 두 복지시설은 8월 18일 UASC사의 신조 총괄 책임자인 모하메드 자이툰(Mohamed Zaitoun) 씨를 찾아 감사패를 전달했다.

BG그룹 신조용선 프로젝트 무사고 500만 공수 달성

현대삼호중공업이 8월 6일부로 마란가스가 발주한 BG그룹 신조용선 프로젝트 500만 공수 무사고를 달성했다. 해당 선박은 총 9척으로 S624~626호선 등 3척은 이미 인도했으며, S627 · S689 · S690 · S691 · S734 · S735호선 등 6척은 현재 건조 중이다. 8월 10일 S627호선 휠 하우스에서는 BG그룹과 현대삼호중공업, 마란가스 관계자 등 2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500만 공수 무사고 달성 기념식이 열렸다.

반잠수식시추선 시운전

현대삼호중공업에서 건조한 반잠수식시추선이 지난 8월 2일 각종 테스트를 위해 출항했으며, 지난 28일 시운전을 무사히 마치고 야드에 복귀했다. 현대삼호중공업은 시운전 기간 중 위성 위치 제어 시스템을 비롯해 스러스트와 엔진의 스피드 테스트, 시추 및 방폭 장비의 성능 시험 등을 실시했다.노르웨이 씨드릴사로부터 수주한 이 시추선은 길이 123미터, 폭 78미터로 세계 최대급이다. 2013년 6월 강재절단, 같은 해 10월 용골거치를 거쳤으며 지난 해 2월 진수된 이후에는 돌핀안벽에서 후행의장작업을 진행해 왔다.

진도 가계 하계휴양소 6천여명 이용

진도 가계해수욕장에 마련한 현대삼호중공업 하계휴양소에 사우와 가족 6천여명이 다녀간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신안 증도에 마련된 하기휴양소보다 약 3천명의 이용 인원이 증가 했는데, 이는 회사에서 가깝고 편리하다는 장점 때문인 것으로보인다. 현대삼호중공업은 8월 1일부터 9일까지 9일간 하기휴양소를 운영하며 셔틀버스 운행, 숙박텐트를 비롯한 샤워장, 음수대, 제빙기, 취사장 등의 편의 시설을 갖추고 사우들이 무료로 이용할 수 있도록 제공했다.

HSHINEWS 현대삼호중공업 주요 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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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오일뱅크

13년째 치어 방류로 어민 도와

현대오일뱅크(대표: 문종박)가 7월 31일 충남 대산공장 인근 삼길포에 새끼 우럭 15만수를 방류했다.이날 행사에는 이완섭 서산시장과 어민대표, 현대오일뱅크 임직원 등 50여명이 참가해, 직접 어선을 타고 삼길포와 난지도 인근 해역에 우럭 치어를 방류했다.현대오일뱅크는 외국 수산물 유입과 연안 지역의 어족자원 고갈로 생계가 어려운 어민들을 돕기 위해 지난 13년간 총 150만수의 새끼 우럭을 방류하며, 서산 앞바다가 우리나라 최대의 우럭 집산지로 성장하는데 기여해 왔다.

현대E&T

금연클리닉 선포식

현대E&T(대표이사: 표한근)가 7월 29일 울산 남구보건소와 공동으로 '금연클리닉 선포식'을 개최했다.이번 행사에는 50여명의 금연 참가자들이 참석해, 결의문을 낭독하며 금연에 대한 의지를 다졌다.금연클리닉 참가자들은 내년 2월까지 금연보조제, 전문가 상담 등 금연에 필요한 지원을 받게 되며, 이후 신체검사를 통해 금연 여부를 확인받는다.

서울아산병원

췌장 이식 수술 300례 달성

서울아산병원(병원장: 박성욱) 장기이식센터가 최근 국내 단일기관 가운데 처음으로 ‘췌장 이식 수술 300례’를 달성했다고, 8월 11일 밝혔다.300번째 췌장 이식 환자는 1형 당뇨병 환자(남, 24세)로, 7월 15일 서울아산병원 췌장이식팀(한덕종·김영훈 일반외과 교수)으로부터 수술을 받은 뒤 순조로운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서울아산병원은 지난 1992년 이후 췌장 이식을 받은 환자 3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1년 생존율 98%, 10년 생존율 95.1%로 췌장 이식 수술의 메카인 미네소타 대학병원(1년 생존율 97%)보다 높은 생존율을 기록했다.

NEWS 계열사 · 병원 · 학원 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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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과학대학교

산업체 퇴직 공장장과 멘토링 결연

울산과학대학교(총장: 허정석) 기술사관육성사업단이 8월 12일 서부캠퍼스 1공학관에서 지역 화학업체의 퇴직 공장장들로 구성된 울산전문경력인사지원센터(NCN)와 ‘멘토링 결연식’을 가졌다.이날 20명의 선배 기술인들은 환경화학공업과 학생 60명과 ‘멘토-멘티’ 관계를 맺고, 학생들에게 현장 지식과 노하우를 전수하고, 진로 상담과 직업 체험의 기회를 제공하기로 했다.울산과학대학교는 지난 2009년부터 울산공업고등학교와 함께 특성화고(2년)와 전문대학(2년) 교육을 연계한 ‘환경화학공업과 4년제 교육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울산대학교병원

어린이 출생코호트 사업기관 선정

울산대학교병원(병원장: 조홍래) 환경보건센터가 최근 환경부로부터 환경요인과 질병간의 인과관계를 규명하는 ‘어린이 환경보건 출생코호트 사업’ 수행기관에 선정됐다고, 8월 3일 밝혔다.출생코호트 연구는 동일연도에 출생한 집단을 대상으로 특정 위험요인이나 환경요인에 따른 질병 발생률을 비교·연구하는 의료사업이다.울산대학교병원은 올해 이 사업에 참여할 산모 총 700명을 모집하고, 영유아부터 청소년기까지 20년간 신생아의 성장단계를 추적 관찰해 환경요인이 건강에 끼치는 영향을 연구할 예정이다.

※ 문의 및 참여: 울산대학교병원 환경보건센터 ☎052)250-8401

호텔현대울산

다보빵 판매점 문 열어

호텔현대울산(대표이사: 고승환)이 8월 20일 울산대학교병원 신관 정문 앞 건물에 ‘다보빵 판매점’을 개소했다.100% 순수 우리밀만 사용한 ‘다보빵’은 천연 무화과에 고구마, 단호박, 흰 강낭콩, 아몬드 등으로 고소하고 담백한 맛을 살렸으며, 오랫동안 촉촉한 식감을 유지하는 기술로 제조특허까지 받은 영양빵이다.‘다보빵’은 매일 아침 특급호텔 장인이 재료 선별부터 제빵까지 손수 제작한 제품들로 판매되며, 호텔 1층 ‘더샵’에서도 구입 가능하다.※ 예약 및 문의: 다보빵 샵 ☎052)250-6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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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희롱 예방 가이드

직장인 47.5% ‘직장 내 성희롱 경험 있다’

명확한 거부 의사 밝히고, 적극적으로 대응해야

성희롱으로 인한 추문이 끊이질 않고 있다.

유명 정치인부터, 고위공직자, 교수 등 사회적으로 존경 받아온 사람들의

성희롱과 성추행 사실을 뉴스로 접한 국민들은 실망과 분노를 감추지 못한다.

한 교수가 제자를 성희롱한 혐의로 파면되는가 하면,

회식자리에서 성희롱을 당한 여직원이 자살이라는 극단적인 선택을 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러한 문제는 멀리 있는 것이 아니라, 우리 일상 속에서도 흔하게 찾아볼 수 있는 일들이다.

“친한 동료사이인데 문제가 되나요?”, “에이, 농담인데 왜 그래” 하면서 넘어 갔던 습관적인 언행이

상대방에게 큰 상처가 되기도 하고, 심한 경우 법적인 처벌까지 받을 수 있다.

점차 심각해지고 있는 직장 내 성희롱을 예방하고, 대처하는 방법에 대해 소개한다.

권력을 이용한 언어적·신체적·시각적 희롱

한 인터넷 포털사이트의 조사 결과에 따르면 직장인의 47.5%

가 직장 내에서 성희롱을 당한 경험이 있다고 응답했다고 한

다. 응답자 중 여성이 75.9%로 24.1%인 남성에 비해 세 배 이

상 높았다.

남녀고용평등법에서는 사업주인 사장이나 상사, 근로자가 직

장 내 지위를 이용하거나 업무와 관련해 다른 근로자에게 성

적인 말과 행동으로 굴욕감과 혐오감을 느끼게 하는 것을 직

장 내 성희롱으로 정의하고 있다. 이러한 정의에 따르면 업무

관련성이 있는 자에 의해 고용환경이 악화되거나 성적 수치심

을 느끼는 경우 직장 내 성희롱이 성립된다.

보통 직장 내 성희롱은 남성 직장상사에 의한 여성 피해자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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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참고 자료

모두가 알아야 하고 모두가 노력해야 하는 직장 내 성희롱(여성가족부 제작)

많다고 생각하기 쉽다. 물론 보편적으로 여성이 피해를 입는

경우가 많지만, 남성 피해자도 분명히 존재한다.

성희롱은 성별의 차이에서 발생하는 문제가 아니라 업무 또

는 고용 지위 관계를 이용한 ‘권력의 문제’이기 때문이다.

성희롱에 해당되는 행위들은 크게 언어적 행위, 신체적 행위,

그리고 시각적 행위로 분류된다.

언어적 행위는 상대의 의사와 상관없이 음란한 농담을 하거

나 외모에 대한 성적인 평가 등을 하는 것이다. 신체적 행위

는 뒤에서 껴안거나 특정 부위를 만지는 것을 말한다. 또한

음란한 사진을 게시하거나 자신의 특정 신체 부위를 고의적

으로 노출하는 것은 시각적 행위에 속한다.

동료, 상사 등 주변인들의 역할 중요

직장 내 성희롱은 개인에게 국한된 사안이 아니라, 사회적인

문제다.

앞서 말했듯 성희롱은 대부분 우월적 권력을 이용해 발생하

기 때문에, 피해자들은 향후 불이익을 입는 것을 우려해 적

극적으로 대응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 심리적 불안감과 성적

인 수치심으로 업무를 제대로 수행할 수 없는 상황에서도 타

인에게 알리는 것을 꺼리는 것이다.

때문에 성희롱 발생 시에는 회사 동료와 상사 등의 역할이 중

요하다. 주변인들은 피해자의 기분을 헤아리는 공감과 동조

의 자세를 가지고, 적극적으로 도와줘야 한다.

성희롱 피해가 발생했다면, 피해자는 행위자에게 불쾌감을

느꼈으니 하지 말아달라는 의사표현을 분명히 해야 한다. 또

한 가족이나 친구, 선배에게 상담을 요청해 이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 것인지 결정하고, 사내 또는 외부 상담기관에 도움을

요청하는 것이 좋다.

그 후에는 행위자에게 면담을 요청하여 원하는 해결방안 등

을 구체적으로 말하고, 이를 녹음해 증거자료를 확보한다.

피해자와 행위자 간에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다면 직장 내 성

희롱 해결절차와 사외 법적제도를 통해 행위자를 처벌하거나

보호조치를 받을 수 있다.

서로 존중하는 건전한 직장 문화 만들어야

그렇다면 직장 내 성희롱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

먼저 조직 내에서의 올바른 소통 문화를 정착시킬 필요가 있

다. 상대방을 존중하고 인격적으로 대하며, 성희롱 없는 건전

한 직장 문화를 만들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특히 성희롱이 가장 자주 발생하는 회식 자리에서 서로를 배

려하고, 건전한 문화를 형성하는 것이 중요하다. 술에 취해 실

수하는 일이 없도록 과도한 음주를 삼가야 한다.

또한 직원 간에 불필요한 언행과 신체 접촉은 피해야 한다.

상대방의 콤플렉스를 언급하거나, 어깨, 팔, 다리 등 특정 신

체부위를 접촉하게 되면 자칫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으니

주의한다.

직장 내 성희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무엇보다도 필요한 것

은 직원들을 철저하게 교육하고, 피해가 발생하는 경우에 대

비한 확실한 제재 장치를 마련하는 것이다.

혹시 나의 무심한 말과 행동이 누군가에게는 성적인 폭력이

되지 않았는지, 스스로 점검을 해보며 건전한 문화를 만드는

데 앞장서 보는 것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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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중공업 가족여름휴가기

이번 휴가 기간에 4박 5일동안 북중 접경지대에 다녀왔습니다. 평

소 후원하고 있었던 ‘어린이어깨동무’라는 단체에서 중고등학생 아

이들을 대상으로 평화기행을 떠난다기에 모둠 교사의 역할을 지원

한 것입니다.

이번 평화기행은 완전히 단절된 남한과 북한 사이의 긴장감과는

정반대로 일상처럼 왕래하는 북한과 중국의 국경지대를 살펴보며,

아이들로 하여금 북한이 먼 곳에 있는 것이 아니라 우리 가까이에

있는 존재임을 생각해 보게 하는데 그 취지가 있었습니다.

어린이어깨동무에서는 매해 동아시아의 어린이들과 함께 임진각,

도라산 전망대 등 휴전선 주변을 찾아가 남북 사이의 긴장감을 아

이들에게 보여주는데, 이번 평화기행에서는 그런 긴장감과 대조되

는 북한과 중국의 국경지대를 볼 수 있게 된 것입니다.

가장 인상 깊었던 순간은 중국의 유람선을 타고 임진강을 따라 북

한 강변을 살펴보며 마주치는 사람들에게 함께 인사를 건네던 때

였습니다. 서로의 얼굴 표정이 보일 정도로 가까워진 거리에서 아

이들은 북한 사람들을 향해 활짝 웃으며 “안녕하세요!” 라고 인사

를 건넸습니다.

몇 명의 북한 사람들은 우리를 무시하고 지나쳐 갔는데, 그 때 정

수라는 친구가 이렇게 말했습니다.

“저 사람들은 우리 인사를 받아주지 않았지만 다른 사람들은 우리

의 인사를 받아줄 지 모르기 때문에 우리는 계속 먼저 인사를 해

야 해요.”

정수의 말에 힘을 얻은 우리들은 북한 사람들이 보일 때마다 미소

를 잃지 않고 인사를 건넸고, 유람선이 강변을 따라 움직이는 동안

꽤나 많은 사람들이 우리를 향해 손을 흔들어 줬습니다. 처음으로

북한 사람이 우리의 인사를 받아줬을 때 배 안에 있던 우리들은

아이돌 스타를 본 것마냥 떠들썩해졌습니다. 그도 그럴 것이 완전

히 단절되어 있는 줄로만 알았던 북한땅에 있는 사람과 처음으로

커뮤니케이션을 한 순간이었으니까요!

단둥에서 조선족과 남한 사람과 북한 사람이 한데 섞여 살아가는

것도 신기한 경험이었습니다. 북한 사람과 이야기를 나누는 게 어

색했던 저는 북한 식당에 가서 중국인인 척 중국어로 말을 걸었

는데, 그쪽 사람이 저의 어색한 중국어를 듣고는 바로 “남에서 오

셨습네까?”하고 말을 해 겸연쩍어하며 짧게 대화를 나누기도 했

습니다.

우리가 묶었던 비즈니스 호텔에는 김일성 배지를 달고 있는 북한

사람들이 제법 많았는데, 그 사람들과 같은 엘리베이터를 탈 때마

다 왠지 모르게 긴장이 되었던 저와는 달리, 북한 사람들에게 활

짝 웃으며 인사를 건넸다는 아이들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이 아이

들이 갖고 있는 평화의 감수성을 꼭 지켜주고 싶다는 다짐도 하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뿌듯한 마음으로 8월 4일에 한국으로 돌아왔습니다. 나중

에 알고 보니 그날 오전 북한의 목함지뢰 도발로 우리 군의 부사관

2명이 다리를 잃는 참극이 발생했습니다. 이를 시작으로 남한의 대

응과 북한의 도발이 이어지며 남북 관계가 파국으로 치닫고 있는

데, 그럴 때마다 활발하게 컨테이너 트럭이 오가던 중조우의교(中

朝友誼橋)의 모습을 떠올리게 됩니다.

다른 나라, 다른 민족 사람들과는 미소를 지으며 활발히 교류를

하면서도, 정작 같은 민족을 향해서는 분노의 총부리를 겨누고 있

는 우리의 모습이 어찌 비극이 아니라고 할 수 있을까요?

지금도 눈을 감으면 천진난만하게 웃고 있는 어린이어깨동무 아이

들의 모습이 떠오릅니다. 분명히 북한땅에도 아이들이 살아가고

있을 것이며, 그 아이들도 우리 아이들과 똑같은 미소를 짓고 있을

텐데, 어떻게 하면 남북 아이들의 웃음을 지켜줄 수 있을까요? 어

떻게 하면 이 아이들이 걱정 없이 웃을 수 있는 미래를 만들 수 있

을까요? 우리 어른들이 머리를 맞대고 함께 고민해야 할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이승호

현대중공업 엔진발전부

북중 접경지대에서 평화를 꿈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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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완규 대리

현대미포조선 도장2부

여름에 찾아온 ‘새 생명의 축복’

어느 날 새벽, 와이프가 다급하게 나를 깨웠다.

“오빠, 아빠 됐어요!” “응...응? 응??”

내가 지금 꿈을 꾸고 있는 건지, 불을 켜고 아내를

보니, 아내는 테스터기를 들고 울 듯한 표정으로 나

를 보고 있었다.

결혼한 지 1년 반. 그렇게 ‘내리(태명)’는 꿈처럼 우리

에게 다가왔다. 다음날 아내는 씩씩하게 혼자서 병

원에 다녀왔고, 6주라 했다. 다음 주면 심장 소리를

들을 수 있을 테니 같이 가자고 했다.

그때까지는 겉으로 별 티가 나지 않아 실감이 나지

않았다. 달라진 거라곤 애주가인 아내가 술을 마시

지 않는다는 것 정도?

묘한 기분으로 그 다음 주에 병원에 함께 갔다. 초음파가 시작되

고, 까맣고 하얀 점이 하나 보였다. 그 순간 쿵쾅쿵쾅 하는 소리가

들리기 시작했다. 까만 점이 팔딱팔딱하며 우렁찬 소리를 내고 있

었다. 그제서야 조금씩 실감이 나기 시작했다. 정말 새 생명이 저

안에 있구나!

그 이후부터 내리는 폭풍성장을 하기 시작했다. 매번 함께 가주진

못했지만 한 번씩 만나게 되는 ‘내리’의 모습은 꼬마곰 모양에서

어느새 눈, 코. 입. 팔. 다리를 갖춘 사람이 되어 가고 있었다. 엄마

뱃속에서 하품도 하고, 발길질도 하고, 입도 삐죽거리며 하루하루

커가는 생명의 신비에 감탄하지 않을 수 없었다. 동시에 아내의 배

도 점점 커져 갔다. ‘사람 배가 더 커질 수 있을까?’ 했는데 몇 주가

지나면 여지없이 더 불러왔다.

순탄히 임신 기간을 보내던 중 청천벽력처럼 아내가 임신성 당뇨

진단을 받았다. 아이가 인슐린 생성을 억제하면서 생긴 병이었다.

거대아가 태어날 수 있고, 폐가 성숙되지 못할 수도 있다고 했다.

아내는 그 말을 듣고 나와서 펑펑 울고 말았다. 내 아이가 나로 인

해 잘못 될 수도 있다는 것. 우리가 처음으로 느끼는 ‘부모의 마음’

이었다.

아내는 먹는 것을 줄이고 하루 4번 바늘로 손가락을

찔러 혈당을 관리했다. 먹는 것을 줄이자 아내는 면

역력이 떨어지고 여기저기 탈이 나기 시작했다. 임신

성 소양증이 와서 온 다리에 두드러기가 났다. 아내

는 밤새 가려움을 견디느라 얼음찜질을 하며 잠을

설쳤다.

두드러기가 좀 가라앉으니 이번에는 이명이 왔다. 낮

엔 그나마 소음이 있어 덜 했지만 밤엔 조용해지니

귀에서 계속 바람 소리가 난다고 했다. 거기에 감기

몸살이 왔는데 약을 쓸 수도, 주사를 쓸 수도 없는

상황에, 감기가 그렇게 무서운 병인지 처음 알았다.

이런 와중에 출근까지 하는 아내를 보며 아무런 도움이 되지 못하

는 내가 정말 무기력하게 느껴졌다. 아내는 힘들게 임신 기간을 버

텨갔다.

그렇게 7월 27일, 휴가를 며칠 앞두고 우리 딸이 태어났다. 말로는

표현 못할 벅찬 감동이었다.

부모가 되니 부쩍 아버지, 어머니 생각이 많이 난다. 우리 부모님

도 힘들게 나를 뱃속에 품으셨겠지, 혹시나 잘못 되면 어쩌나 노심

초사하며 키우셨겠지, 앞으로 내리를 기르다 보면 그 마음을 더욱

느끼고 살게 될 것이다. ‘딱 너 같은 자식 낳아봐라’라고 했던 엄마

말이 얼마나 무서운 말인지!

착하게도 휴가를 앞두고 태어난 딸 덕분에 고생한 아내 곁에 있어

주며 이것저것 챙겨줄 수 있었다. 너무 감사한 일이다.

내리사랑. 내리에게 붙여준 태명처럼, 우리가 부모님에게 받은 사

랑만큼 내 아이에게 주고 싶다. 그 사랑이 너무 커서 우리가 얼마

나 할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최선을 다해서 사랑해 주어야지. 그

리고 부모님께 감사해야겠다.

마지막으로 여보, 고맙고 사랑합니다. 항상 옆에 있어 줄게요. 파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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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중공업 가족여름휴가기

느긋한 주말 저녁, 캔 맥주를 마시면서 채

널을 돌리다 우연히 인기 TV 프로그램인

‘꽃보다 할배’를 시청하게 되었다. 방송 당

시 ‘평균연령 76세 할아버지들의 배낭여

행기’라는 다소 생소한 컨셉으로 큰 이슈

가 되었던 시즌1 유럽편, 문득 아버지랑

단둘이 저 곳에 가면 참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는 강인한 추진력의 현중맨 정신으로 바

로 전화를 걸어 “아버지, 저랑 같이 유럽여

행 가실래요?”하고 운을 띄웠다. 갑작스런

아들의 뜬금없고 생뚱맞은 제안에 쿨하게

오케이 사인을 보내오신 아버지 덕분에 나

의 ‘꽃보다 아부지’ 프로젝트가 시작됐다.

사실 술기운이 깰 무렵, ‘괜한 일을 벌였

나?’ 하는 짧은 후회가 잠시 밀려오기도 했

다. 아버지를 모시고, 그것도 패키지가 아

닌 배낭여행이라니. 우선 여행루트를 짜는

것부터가 난관이었다.

산을 좋아하시는 아버지의 취향을 고려하여 동선을 짜다 보니 기

차 이동시간이 너무 길고, 번거롭게도 몇 번씩이나 갈아타야 했다.

그렇다고 시간 효율성을 위해 젊은 사람들처럼 야간기차를 이용하

기에는 무리가 있었다.

또 평소 한식만을 주로 드시는 아버지께서는 해외에 나가실 때마

다 음식이 입에 맞지 않아 고생을 하시기 때문에 현지의 한식당 정

보를 확인해서 약도를 챙기는 한편, 즉석밥과 라면, 통조림 반찬

등 비상식량도 넉넉히 준비해야 했다.

드디어 다가온 여행 출발일. 그런데 인천공항에 도착한 날부터 예

기치 못한 상황이 벌어졌다. 탑승수속을 마치고 편안한 마음으로

비행기에 앉았는데, 이륙준비에 너무 많은

시간이 걸렸다.

한참 후, 승무원의 안내방송을 통해 우리

가 출발하는 8월 3일, 중국의 군사훈련으

로 영공이 차단되어 인천에서 출발하는

약 스무 편의 항공기 모두가 3시간이나 지

연될 예정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첫

기내식을 하늘이 아닌 활주로에서 먹게 될

줄이야. 하지만 그 덕분에 내가 예약한 평

범한 호텔 대신 항공사에서 제공한 특급

호텔에서 특별한 하룻밤을 누리는 행운을

얻게 되었으니 그리 나쁘지만은 않았다.

우여곡절 끝에 만난 첫 번째 도시 파리.

첫 날은 유럽 배낭여행의 필수코스인 에펠

탑을 기점으로 개선문, 몽마르뜨 언덕, 노

틀담 대성당, 루브르 박물관을 관람하면서

분주하게 움직였다.

그리고 둘째 날은 여유롭게 베르사유 궁

전 잔디에 아버지와 나란히 누워 간단한

피크닉을 즐기며 달콤한 낮잠을 청해보기도 했다.

올해로 64세이신 우리 아버지는 ‘꽃보다 할배’에서 최고령의 연세

임에도 불구하고 적극적인 행동으로 감탄을 자아냈던 이순재 씨

와 불편한 무릎 탓에 조금은 나태한 모습을 보였던 백일섭 씨 반

반 닮으셨다.

오전에는 직진 본능으로 나보다도 더 부지런히 움직이시다가도, 체

력이 떨어지는 오후가 되면 불편한 표정을 나타내셨다. 이러한 아

버지의 컨디션에 맞춰 적절하게 템포를 조절하는 것 역시 오로지

짐꾼인 나의 몫이었다.

다음으로 방문한 스트라스부르는 프랑스와 독일의 경계에 위치한

박수근 과장

현대중공업 보안관리실

꽃보다 아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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곳으로 알퐁스도테의 ‘마지막 수업’의 배경이 되기도 했으며, 도시

전체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되어 있다고 했다. ‘바토라

마’라고 부르는 유람선을 타고 작은 운하를 따라 아기자기한 마을

을 둘러보는 재미가 쏠쏠했다. 특히 거대하고 웅장한 규모를 자랑

하는 스트라스부르 대성당은 올해로 1000년째를 맞이해서 이를

기념하기 위해 밤마다 화려한 라이팅쇼를 진행했는데 정말 환상적

이었다.

다음 목적지는 오랫동안 산악회 활동을 하시면서 등산을 좋아하

시는 아버지를 위한 알프스. 그 첫 번째 고지는 파라마운트사의

로고로 익숙한 마테호른이었다.

좀처럼 모습을 잘 드러내지 않는다는 마테호른에 오르기 위해 체

르마트에 도착했을 때부터 비가 추적추적 내리기 시작했다. 그래

도 여기까지 왔는데 포기할 수 없어 케이블카를 타고 올라갔지만

여전히 비가 그칠 생각을 하지 않아 난감해 하고 있는데, 건너편에

보이는 샬레(오두막집 형태의 스위스식 전통가옥)에서 한 무리의

외국인들이 오라고 손짓하는 모습이 보였다.

비도 피하고 날이 맑아지기를 기다릴 겸 그쪽으로 갔더니 꽤 많은

사람들이 모여 있었다. 그들 모두가 오늘 여기에서 처음 만난 사이

라고 했다. 간단한 스낵과 음료를 서로 나누면서 각 국가별로 노래

한 소절씩을 하기로 했다.

우리 차례가 되어 나는 휴대폰에서 월드송으로 큰 인기를 끌었던

싸이의 강남스타일 반주를 찾아 춤을 추며 노래를 불렀다. 그들도

익숙한 리듬에 환호하면서 나를 따라했고, 처음에는 어색해 하셨

던 아버지도 덩달아 춤을 추시면서 그 분위기를 함께 즐겼다.

대부분의 어르신들이 그러시듯 아버지 역시 지금까지 가이드가 있

는 패키지 여행만 하셨기 때문에 대중교통을 갈아 타고 지도를 찾

아보면서 걷고 헤매야 하는 배낭여행에 대한 불안감과 두려움을

느끼셨을 것이다. 하지만 잠깐이나마 자연스럽게 세계 각국의 여행

자들을 만나 소통할 수 있었으니, 내가 고집했던 배낭여행의 묘미

를 제대로 알려드린 셈이라 만족스러웠다.

흐린 날씨 탓에 조금은 아쉽게 마주한 마테호른에서의 한은 화창

하게 웃으면서 우리를 맞아준 고마운 샤모니 몽블랑에서 제대로

풀 수 있었다.

낭만적인 산악열차의 추억을 선물해준 그림 같은 풍경의 아름다운

알프스와 작별하고, 우리 여행의 종착역인 리옹으로 향했다. 프랑

스 제 2의 수도이자, 어린왕자로 유명한 생떽쥐베리의 고향이기도

한 그 곳에서 지난 몇 달 동안 설레는 마음으로 계획하며 준비했

던 나의 ‘꽃보다 아부지’ 프로젝트도 성공적으로 마무리되었다.

1999년 8월에는 아버지께서 힘들게 버신 돈으로 내가 서 있던 파

리 노틀담 성당 앞에, 2015년 8월에는 내가 열심히 번 돈으로 모시

고 온 아버지를 세워드렸다.

‘수욕정이풍부지(樹欲靜而風不止)

자욕양이친부대 (子欲養而親不待)’

‘나무는 고요하고자 하나 바람이 멈추지 않고, 자식이 효도하고자

하나 부모는 기다려주지 않는다.’

어린 시절, 아버지 사무실에 걸려있던 한시 문구를 가만히 마음속

에 새겨 보면서 요사이 부쩍 늘어난 아버지의 흰머리가 더 많아지

기 전에, 주름살이 더 깊어지기 전에 또 다시 이런 기회를 만들어

야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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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중공업 가족여름휴가기

이번 여름휴가는 처음으로 가족끼리 스케쥴을 모두 맞춰 다 함께

보낼 수 있었다. 울산 야경 관람을 시작으로 충북 괴산, 경기도 이

천을 거쳐 돌아와 회야댐까지 이어지는 우리 가족의 좌충우돌 여

행기를 소개해 본다.

휴가의 시작 : 울산 연안 야경 구경

퇴근 후 가족들이 모두 모여 장생포로 출발했다. 승선권을 받아

사진을 찍으며 휴가 시작의 설렘을 만끽했다. 울산 연안 야경 관람

은 장생포에서 고래바다여행선을 타고 토요일 저녁 7시부터 2시간

동안 장생포에서 출발해 간절곶을 들렸다가 다시 귀항하는 코스

다. 야외 테라스에서 바라본 노을은 매우 아름다웠다.

한창 더운 8월임에도 불구하고 바닷바람에 꽤 쌀쌀했다. 같은 울

산에서 이런 피서를 즐길 수 있다니! 간절곶을 들러 장생포로 돌아

오는 길은 울산대교와 미포국가산단의 야경이 함께 겹쳐져 더욱

환상적이었다.

휴가의 중심 : 울산을 벗어나고 더위도 벗어난 충북 괴산

다음날 충청북도 괴산으로 출발했다. 거리가 거리인지라 시간이 오

래 걸리긴 했지만 전혀 지루하지 않은 시간이었다.

예약해 놓은 펜션에 도착, 짐을 풀어놓고 계곡으로 가서 오랜만에

물놀이도 하고 바비큐 파티도 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주위에

산이 많아서 그런지 새벽에는 오히려 추울 정도로 날씨가 시원했다.

셋째 날에는 펜션 주인 아저씨가 알려주신 괴산 ‘산막이 옛길’ 을

구경하러 갔다. 이른 시간에 와서 그런지 사람이 없어 한적한 탓에

주변을 더 자세히 볼 수 있어 좋았다.

그곳에서 우리는 산막이 마을이라는 곳까지 총 4km 정도의 거리

를 산책로를 따라 걸었다. 길을 따라 연리지 나무, 출렁다리 등 볼

거리들이 펼쳐졌다. 꽤 긴거리를 걸어 지칠 때쯤 반갑게도 인절미

와 식혜를 파는 가게를 발견했다. 어찌나 맛있던지, 믿을 수 없을

만큼 너무 맛있어서 행운을 만난 것 같은 행복을 느꼈다. 덕분에

돌아가는 길에도 든든한 배와 함께 잊을 수 없는 풍경을 누리며

돌아왔다.

휴가의 끝 : 우리가 사용하는 물, 회야댐 생태습지 탐방

괴산 일정을 마치고 울산으로 돌아와 회야댐 생태습지 탐방을 하

러 갔다. 울산시에서 운영하는 이곳은 무료입장일 뿐 아니라 기념

품으로 부채, 팔토시, 연잎차까지 무료로 제공한다. 특히 오전, 오

후에 관람인원을 50명으로 제한하고 있어 한적하게 여유를 즐길

수 있다.

해설사가 계셔서 왕복 4km의 코스를 거닐며 꽃, 나무 등 설명을

곁들여 줬다. 연꽃도 아름답게 피었다. 올해 봄이 추웠던 탓에 만개

하진 않았지만 괜시리 입가에 미소가 지어질 만큼 아름다웠다.

이곳의 연꽃들이 지나가는 물들의 속도를 줄이고 침전물을 가라

앉게 함으로써 정화를 돕는다고 한다. 울산 물이 참 깨끗하겠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다. 다른 도시에서는 이렇게 안하고 있다고 하니

울산 시민으로서의 자부심도 덤으로 얻었다.

그렇게 행복한 휴가를 마무리했다. 처음으로 가족들과 함께 한 휴

가는 친구들과 보내는 시간보다 훨씬 재밌고 뜻 깊었다.

특히 나지막이 걸으며 자연을 만끽했던 산막이 옛길은 꼭 다시 가

보고 싶을 만큼 최고의 추억이 됐다. 조금 힘들긴 했지만 땀 흘린

만큼 기억에 남는 것 같다. 길 따라 쨍쨍한 햇빛에 지칠 때면 그늘

을 만났고, 시원한 바람은 걷는 우리에게 기분 좋은 힘을 줬다. 예

쁜 풍경까지 덤으로 얻어 힐링할 수 있었다.

일상으로 돌아온 지금도 눈에 아련한 이번 휴가, 오늘도 기분 좋

은 추억을 되새김질 해본다.

조혜자 사우

현대미포조선 협력사 ㈜동우테크

아름다운 풍경, 가족의 사랑이 어우러진 소중한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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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우

현대중공업 가공소조립 5부

나의 장인 장모님

유난히 덥던 올해 여름휴가에는 산촌에 있는 처가에 다녀왔다. 그

동안 산을 개간해서 과수 농사를 지어 오시던 장인어른이 연로한

연세로 인하여 농사를 포기하셨다고 했다. 그렇다고 장인 장모님이

편히 쉬면서 즐기고 계시리라고는 생각하지 않았지만, 농사를 무리

해서 짓고 계시리라고는 생각도 안 했다.

막상 찾아 가봤더니 과수 농장을 포기하는 대신에 밭일을 벌려 놓

으셨다. 이 무더위에 뙤약볕에서 고생하시는 모습을 생각하니 마

음이 좋지 않았다. 이제 자식들은 먹고 살만한 형편이 되는데, 부

모님은 가을에 농산물 하나라도 더 지어서 자식에게 챙겨 주고 싶

은 마음으로 그 뜨거운 햇볕을 온몸으로 맞아가며 고생하고 계시

는 것이다.

이제 연세가 있어 힘이 없으시니 과수 농사도 포기하고 그냥 채소

정도 가꾸고 반찬해 드시며 살아가길 바랐다. 남은 여생 몸 고생하

지 않고, 편히 즐기고 계신 것을 보고 싶었던 것이었다.

장인, 장모님은 연세로 인하여 근력이 약해지셔서 올해 자식들

과 의견을 나눈 결과, 비탈진 곳에 있는 과수원을 포기하기로 약

속하셨다.

일을 적게 하고 몸 고생을 줄이는 것을 바랐던 것이었는데, 과수

를 포기하는 대신 밭일을 너무 많이 벌려 놓고 하는 것이다.

단지 과수는 나무 위를 바라보고 고개를 들고 하는 것이고, 사다

리를 타고 일을 해야 하니 많은 위험이 따른다. 밭일은 고개를 떨

구고 땅을 보고 일을 하니 위험도가 과수보다는 약간 적다는 차이

가 있을 뿐, 일의 양은 전혀 줄지가 않았다.

이렇게 더운 무더위에 뙤약볕에서 농사에 전념하고 계시니 이 일

을 어찌해야 좋을지, 강하게 말리자니 부모님과의 관계가 상하고

그냥 두고 보고 있자니 연로하신 어르신이 몸 고생을 하시는 것 같

아 마음이 쓰였다.

어떤 것이 부모님을 위하는 것인지, 어떤 것이 서로를 위하는 것인

지 알 길은 없고, 삶에 무엇이 정답인지도 알 길이 없다. 서로를 위

하는 말이 오고 가고 주고 받고 하는데, 서로 다른 의견에 마음에

상처만 늘어간다.

어르신은 지금까지 자식들에게 자가용 트렁크에 농사물을 가득 싣

고도 모자라 사람이 앉는 자리까지 가득 채워 주셨었다.

그렇게 자식을 위해 농사를 짓는다고 몸이 많이 망가지셨다. 농사

를 짓다 농기계에 다치기도 하셨고, 과수 사다리에서 떨어져 다친

적도 여러 번 있었다. 그러니 자식들은 농사를 줄이라는 말을 많이

했다.

사람은 정말 세월 앞에서는 어쩔 수 없나 보다. 농사는 마음으로

하는 것이 아니라 힘이 떨어지니 농사를 내려놓을 수밖에. 요즘의

농사는 남의 손을 빌려서 농사를 지을 수도 있는 것이 아니니, 이

제는 정말 모든 것을 놓고, 푹 쉬셨으면 좋겠다.

마지막으로 어르신에게 당부 말씀을 한다.

“어르신, 지금까지 몸 고생 많이 하셨으니 이제 제발 고생 그만 하

시고 편히 쉬시고 즐기면서 사셨으면 좋겠습니다.

지금까지 해마다 자식들의 일년 양식을 책임지셨으니, 앞으로 남

은 생은 저희가 부모님을 잘 모시겠습니다.

연로하신 부모님의 고생을 보기 힘든 자식들의 마음을 이해해주시

고, 앞으로 늘 건강하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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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중공업 가족여름휴가기

비행기를 타면서부터 콧노래가 절로 나왔다. 중국, 그 커다란 대륙

과 어떤 인연이 있는지 2010년에 이어 5년 만에 그 땅을 또다시 밟

게 되었다. 상해의 38도 무더운 날씨도 들뜬 기분을 어찌하지 못했

고, 없던 기운도 생겨나는 듯했다.

구체적인 계획을 미리 짜고 스케쥴표와 함께 했던 그동안의 여행

과 다르게 이번에는 즉흥적으로 부딪혀 보자 마음먹었다.

무계획 여행은 4박 5일이라는 주어진 시간 안에서 비행기를 4번이

나 갈아타면서 원래 목적지가 아닌 곳에도 발길이 닫게 만들어줬

다. 본래 목적지인 선양에만 머무르지 않고 청도와 상해를 짧게

경유하는 여행을 한 것이다. 비행기 푯값도 절반으로 할인됐고, 다

양한 구경도 하니 그야말로 일석이조의 여행 방식이었다.

비행기를 타고 처음 도착한 곳은 상해. 그곳에서 낯선 여행객을 만

나 일정을 함께 했다. 상해 시내의 남경로 쪽에 있는 와이탄 곳곳

에서는 유럽의 정취가 느껴졌다. 16세기 건물들에 불빛이 반사되어

보여주는 아름다움은 황홀함을 선사했다. 건너편에는 상해의 랜드

마크인 동방명주가 그 지역을 상징하는 듯 나홀로 서 있었다. 중

국, 아니 세계 어느 곳을 가더라도 이곳처럼 다채롭고 아름다운 야

경을 보기는 힘들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다행히도 동행한 이가 나와 마음이 잘 맞았고, 우연히 행선지도 같

아 즐거움을 배로 느낄 수 있었다. 이런 좋은 변수 덕분에 나홀로

여행이 여름 휴가의 재미를 더해줬다. 다만 유명한 여행지라 어디

를 가도 사람과 차가 워낙 많아 혼자 여행하다가는 깔려 죽을 수

도 있겠다 싶었다.

숙박 방법도 5일 내내 같진 않았다. 여행 첫 날 머무른 상해와 사

흘째에 갔던 청도에서는 동행인이 따로 없어 한국에서 미리 유스

호스텔을 예약해뒀다. 그 외 3일 동안 머물렀던 선양에는 함께 할

중국인 친구가 있어 호텔에서 묵었다.

우리나라 유스호스텔에서는 사람 간의 교류가 활발한 편인데, 중

김철홍 사원

현대삼호중공업 총무부

길 위의 풍경, 길 위에서 만난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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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 유스호스텔에서는 그런 점이 없어 조금 아쉬웠다. 유스호스텔

에 동양인보다 서양인이 훨씬 많은 것도 새로웠다.

여행 둘째 날, 상해가 안겨준 야경의 감격을 가슴에 묻고 아침 일

찍 도착한 선양공항에서 5년 만에 중국인 친구를 다시 만났다. 서

로의 얼굴을 보는 순간 세월의 흐름이 느껴져 웃음이 나왔다.

2박 3일 동안 있었던 선양은 중국의 4대 도시 중 하나다. 그런데

애석하게도 볼거리, 먹거리가 다양하지 못해 실망감을 감출 수 없

었다. 가볼 만한 곳이라고는 고궁과 북릉공원 뿐이었지만, 중국 동

북 3성 최대 도매시장인 우아이 시장과 중국 10대 상업거리 중 하

나인 중가를 보는 것으로 아쉬운 마음을 달랠 수 있었다. 하루 24

시간을 구경해도 끝이 없을 정도로 큰 건물들 안에는 다채로운 상

점들이 있었다.

여정을 계속할수록 잊어버렸던 중국어도 새록새록 떠올랐다. 지도

를 보지 않고 사람들에게 물어가며 길을 찾기 시작했는데, 이 과

정이 지도를 보는 것보다 더 수월했고 재미도 있었다.

중국인, 한국인, 러시아인, 일본인 등 참 다양한 국적의 사람들을

만났다. 지금 생각해 보면 관광지를 둘러보는 것도 그 나름의 맛

이 있지만, 그보다는 사람들을 만나서 서로 이야기하며 알아가는

재미가 더욱 컸다. 선양 고궁에서 만나 궁 탐방을 함께 했던 러시

아 여성, 북릉공원에서 만난 호기심 많은 아주머니, 한국어를 배

우고 싶어 하던 택시기사, 상해에서 만난 배낭여행객…. 여행을 마

친 뒤 돌아보니 이토록 많은 이들이 오랜 기억으로 남는다.

그 중에서도 특히 러시아 여성은 지금까지 강하게 기억에 남아 있

다. 독일 남자와 스무살 어린 나이에 결혼해 고국인 러시아보다는

독일이나 중국과 같은 외국에서 보내는 시간이 더 길다고 하는데

그저 부러울 따름이었다.

인상적이었던 러시아 여성을 뒤로 하고 비행기를 타고 청도로 향

했다. ‘칭다오’ 맥주로 유명한 그 곳 말이다. 청도에 도착하니 선양

에서 쉽게 볼 수 없었던 한국인 관광객들이 쉽게 눈에 띄었다. 선

양과 비교하자면 관광장소가 다양했고, 밀집되어 있어 이동이 편

리했다. 청도는 해안 지역에 위치해 있어 중국인들에게도 인기가

좋은 관광지다.

도착하자마자 찾은 곳은 칭다오맥주박물관이었다. 박물관 내부에

서 무료로 시음할 수 있었던 칭다오맥주의 맛은 아직까지 잊히지

않고 머릿속을 맴돈다. 어디에서 마셔도 그 때 그 맛을 다시 느낄

수는 없을 것 같다.

청도에 오후 3시에 도착해 무리하게 여행 계획을 잡은 탓인지 그

날 밤부터 감기 기운이 있었다. 많은 곳을 둘러보는 것도 좋지만

과한 욕심과 함께 하는 여행은 삼가야겠다는 것을 깨닫게 됐다.

이번 여행을 하면서 3개 도시를 둘러봤는데, 그 중 상해만큼은 꼭

다시 방문하고 싶다. 머무른 시간도 짧았거니와 정말 보고 싶었던

예원정원이 눈에 밟히기 때문이다. 그 날이 다시 오면 인천공항이

아닌 가까운 무안공항에서 출국하리라 사소한 다짐을 하며 중국에

서의 풍경과 사람에 대한 기억에 기분 좋은 웃음을 지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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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중공업 가족여름휴가기

평소 지인들과 함께 하는 모임인 ‘새벽닭들의 모임’에서 2박 3일 여

름휴가를 다녀왔다. 목적지는 우리나라 최대 도시인 수도 서울과

충청남도 안면도 일대였다.

새벽닭 28명은 8월 6일 새벽 5시에 울산에서 출발해서 10시 30분

에 서울에 도착했다. 먼저 에버랜드로 가서 사진도 찍고 사파리, 물

개 쇼, 새들의 쇼, 보물섬, 퍼레이드행진 등을 구경했다.

차를 타고 사파리를 한 바퀴 돌 때 사자, 곰, 호랑이들이 차 가까이

와 던져주는 고기를 받아 먹기도 하고 차에 매달리기도 했다. 동물

들이 더위를 나는 모습과, 재롱을 부리는 모습을 보며 즐거워하다

보니 어느새 동심으로 돌아간 기분이었다.

더워서 누워 있는 백호, 사자, 호랑이와 싸움을 하는 하이에나 등

을 구경하고 새들의 쇼를 구경했다. 어여쁜 조련사의 부름에 수많

은 새들이 숲 속에서 날아와 땅에 앉기도 하고 공중을 날다가 다

시 숲 속으로 돌아갔다. 나는 모든 것이 너무나 신기했다.

점심을 먹은 뒤 우리 일행은 월미도로 향했다.

배를 타고 월미도를 한 바퀴를 돌며 지인들과 맥주도 한 잔 하고,

벨리댄스와 라이브 콘서트 등 공연도 보며 더위에 지쳐 있었던 몸

을 잠시나마 내려 놓았다. 우리는 함께 옛 추억을 회상하고, 이야

기를 나누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선상에서 바라보는 월미도의 저녁 노을은 하늘과 바다가 하나가

되어 온통 선홍색으로 붉게 물들어 있었다. 붉게 물든 하늘은 마

치 따뜻한 엄마의 치마폭 같았고, 거대하고 웅장한 바다는 아버지

품 같이 느껴졌다. 바다는 보석처럼 빛이 나고, 눈이 시리도록 반짝

거렸다.

월미도에서 하룻밤을 자고 이튿날 서울 창덕궁으로 갔다. 버스를

타고 남대문, 숭례문, 인사동 전통사거리, 청와대를 지나 창덕궁에

도착하니 숨이 막힐 정도로 무더운 날씨에 피로가 몰려왔다.

하지만 비단처럼 아름다운 물이 흐르는 개울에 다리를 놓았다는

‘금천교’, 어진정치의 ‘인정문’, 왕과 왕비의 신주를 모시는 혼전 ‘신

정문’ 등 우리 조상들의 깊은 뜻과 얼이 담긴 모습들을 보니 감탄

이 절로 나오며 피로가 싹 달아나는 것 같았다.

창덕궁을 돌아 본 뒤, 북악스카이를 구경하고 내려와 북촌 한옥마

을로 갔다. 故 박정희 대통령께서 자주 가셨다던 삼청동, 故 정주

영 회장님이 사셨던 집, 드라마 촬영지 등에서 우리 일행들은 사진

을 찍으며 돌담길을 걸었다.

그렇게 서울에서의 일정이 끝나고 우리는 안면도로 발걸음을 돌렸

다. 간척지를 지날 때는 ‘와~’하는 함성이 저절로 터져 나왔다. 넓

은 들판은 가도가도 끝이 없었다. 꿈엔들 생각했으랴, 바다를 메우

고 평야를 만들 생각을… 그 모습을 보니 나는 갑자기 故 정주영

회장님이 생각났다.

그러는 사이에 꽃지해수욕장에 도착했다. 버스에서 내리는 순간

비릿한 바다 냄새가 코 끝으로 스며 들였다. 바다는 양쪽으로 갈라

져 가운데 길이 열려 있었다. 그리고 저 멀리 우뚝 솟은 두 개의 섬

바위가 아름다운 모습으로 우뚝 서 있었다.

나도 모르게 감탄사가 절로 흘러나왔다. 마지막으로 꽃게 모양을

한 다리를 건너면서 이번 여행을 마쳤다.

울산으로 돌아오는 내내 새벽닭들과 웃고 떠들고 이야기하고 행복

해 하며 음악에 맞춰 놀았고, 어느새 울산에 도착했다.

우리 일행이 모두 한 가족이 되어 폭염 속에서도 짜증내는 사람

하나 없이 서로 챙겨주고, 기다려주고, 이해하는 끈끈한 정으로 이

번 여행을 함께 즐겼다.

퇴직 후 먼 훗날, 여행의 모습이 담겨 있는 CD를 보면서 욕쟁이

가이드, 소나기를 피했던 일, 깔깔여사의 방귀사건 등 셀 수 없이

많았던 추억들을 회상하며 주름진 얼굴에 행복한 웃음 꽃을 활짝

피울 수 있을 것 같다.

윤서영

현대중공업 대조립 1부 오정현 기원 부인

새벽닭들의 여름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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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태성

현대중공업 판넬조립 5부

원고를 받습니다

사보편집실에서는 삶의 향기가 담긴 독자

여러분들의 글을 기다립니다. 분량은 A4용

지 1.5매 내외이며, 이메일이나 우편으로 보

내주시면 됩니다. 원고가 채택된 분에게는

소정의 고료를 드립니다. 원고와 관련된 사

진이 있으면 함께 보내주시기 바랍니다. 원

고에는 연락처를 꼭 적어주시기 바랍니다.

보내실곳

각 사별 사보편집실 또는 이메일

현대중공업 [email protected]

현대미포조선 [email protected]

현대삼호중공업 [email protected]

여름 밤의 추억

공기의 흐름 타고

중력을 거부하는

몸 짓

가녀린 날갯짓은

‘자장-자장’

요람을 떨며

아기를

아득한 꿈속으로

이끌어가고

아내는

‘뜨개질’ 하다

어설픈 몸짓에

‘들숨-날숨’ 미루곤

여름 달 밤

‘첫사랑의 추억’을

감감이

다시금 머금어간다

나는

감홍빛 꼬리를 물고

긴 긴 역사 앞에서

저주 속에

이름 없이 살다 간

낯익을 ‘망나니’의

운명을 갈퀴질하며

기약 없는 싯구를 떠올린다

이런 속 사정

아는지 모르는 지

‘곱사등이 수도꼭지’는

연신 ‘속살-속살’

수작 질만 해대며

‘개-거품’만 토해댄다

그렇게 그렇게

여름의 몸짓은 시작되고

시간의 흐름을 타고 ‘악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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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르디 오페라 갈라 콘서트 (10월 15일)문화 포커스

관람 정보

• 일 시 : 10월 15일(목) 오후 8시

• 장 소 : 현대예술관 대공연장

• 관람가 : R석 5만5천원, S석 4만원, A석 3만원, B석 2만원

세계를 무대로 활동하는 최정상급 음악가의 참여

피아노 : 마르코 발데리

1984년부터 오케스트라 지휘자로 활동하며 지휘 거장 클라우디오 아바

도, 헤르베르트 폰 카라얀 등과 함께 유럽 주요 극장에서 활동한 세계적

인 지휘자. 이번 공연에서는 지휘가 아닌 피아노 연주를 통해 그의 섬세

한 음악적 해석을 엿볼수 있을 예정.

소프라노 : 리타 캄마라노

1995년 이태리 스칼라극장, 헝가리 부다페스트 국립오페라극장 성악 콩

쿠르에서 1위를 수상하며 화려하게 데뷔. 완벽한 콜로라투라 테크닉을 자

랑하는 레제로 소프라노 디바.

소프라노 : 박효강

1998년 주한 이태리 대사관, 문화원 선정 ‘성악 부문 최고 연주가상’ 수상,

2011년 동양인 최초 이태리 굽비오시 총 예술감독 역임 등 화려한 경력을

자랑하는 소프라노.

메조 소프라노 : 김정화

이태리 뻬스까라 국립음악원을 최고점으로 졸업한 후 ‘리골레토’, ‘카르멘’,

‘돈 카를로’, ‘아이다’ 등 다수의 명작 오페라에 주역으로 출연.

테너 : 크리스티안 리치

역대 테너 카를로 베르곤지에게 사사한 그는 오페라 ‘돈 파스콸레’로 호

평과 함께 데뷔해 이태리, 프랑스, 미국 등에서 맹활동 중인 정상급 성

악가.

바리톤 : 석상근

스페인 자코모 아라갈, 이태리 레나타 테발디, 발세시아 무지카 등 수많은

국제성악콩쿠르에서 1위를 거머쥔 실력 있는 성악가. 독일 뮌스터 오페라

전속 주역가수를 역임.

베르디 걸작이 주는 생생한 감동의 순간베르디의 오페라는 드라마틱한 극의 전개와 매력적인 캐릭터로 세계인들의 큰 사랑을

받고 있다. 베르디의 음악 세계를 경험해 볼 수 있는 이번 갈라 콘서트에서는 그가 쓴

주옥같은 오페라 ‘리골레토’의 ‘La donna e mobile(여자의 마음)’, ‘라 트라비아타’의

‘Brindisi(축배의 노래)’ 등 한국인은 물론 세계인에게 사랑 받는 명곡들을 만날 수 있다.

뛰어난 음악성과 대중성을 자랑하는 작품의 유명 아리아를 감상하며 베르디 음악의 다

양성을 한 자리에서 느낄 수 있어 오페라를 사랑하는 이들에게 의미 있는 시간이 될 것

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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팝페라 테너 임형주 콘서트 (10월 24일) 문화 포커스

Profile

임형주 (Lim Hyung Joo)

세계적인 팝페라 테너 임형주는 1998년 12세의 나이로 첫 독집 앨범이자 기념 앨범을 발표

해 음악계의 주목을 받으며 데뷔했다. 2003년에는 세계 남성 성악가 사상 최연소의 나이로

뉴욕 카네기홀에서 해외 첫 독창회를 가졌는데, 전석매진 이라는 대기록을 남기기도 했다.

또한 뉴욕 카네기홀 120년 역사상 카네기홀에 존재하는 3개의 모든 홀에서 솔로공연을 선

보인 한국인 최초의 싱어이며, 이밖에도 링컨 센터를 비롯한 세계 유수의 공연장에서 공연

을 펼쳤다.

임형주는 공연 활동과 더불어 음반 활동도 활발하게 전개하고 있다. 한국인 최초로 세계

4대 메이저 음반사와 독집 앨범 계약을 체결했으며, 앨범 모두 발매 첫 주 국내 클래식음반

판매차트 1위의 대기록을 세우며 뜨거운 사랑을 받고 있다.

영혼을 치유하는

음유시인 임형주

관람 정보

• 일 시 : 10월 24일(토) 오후 7시

• 장 소 : 현대예술관 대공연장

• 관람가 : R석 9만5천원, S석 8만원, A석 6만5천원, B석 4만원

‘크리스털 보이스’ 임형주가 사랑하는 이들을 위해 낭만을 노래한다. 그의 아름다운 목소리와 친근한 공연 레퍼토리,

위트 있는 말솜씨, 그리고 ‘코리안 내셔널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의 연주가 함께 어우러져

낭만적인 음악의 세계로 관객들을 안내한다.

임형주는 이번 콘서트에서 관객들에게 좀 더 가까이 다가가기 위해

그의 장기인 클래식과 팝페라의 크로스오버를 비롯해 다양한 레퍼토리를 선보일 예정이다.

2015년 가을, 영혼을 치유하는 음유시인 임형주와 함께 낭만의 시간을 즐겨보자.

뮤지컬계의 ‘미생’이라 불리는 정글라이프가 현

대예술관을 찾는다.

중독성 있는 음악과 기발한 상상력을 바탕으로

리얼한 오피스 뒷이야기가 무대 위에 펼쳐진다.

하루하루 치열하게 살아가는 직장인들에게 공

감과 위로 그리고 힐링을 선사할 유쾌! 상쾌! 통

쾌! 뮤지컬 ‘정글라이프’를 만나 보자.

관람 정보

• 일 시 : 10월 7일(수) ~ 24일(토) 평일 오후 8시,

토요일 오후 3시/7시

• 장 소 : 현대예술관 소공연장

• 관람가 : 전석 2만5천원

정글 같은 회사 생활, 고군분투 중인 당신을 위한 뮤지컬

‘정글라이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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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법률

글정지원 변호사(준법경영1부)

이번 호 생활법률에서는 아파트 등의 건축물뿐만 아니라, 부

동산 매수 시 전반적인 주의사항에 대해 정리해 보도록 하겠

습니다.

우선 부동산에 관한 각종 공적장부를 직접 확인해야 합니다.

상대방이나 부동산중개인이 보여주는 등기사항증명서만 믿고

계약을 체결해서는 안됩니다. 예를 들면, 지번(주소)을 확인한 다

음 부동산 매수 목적에 따라 등기사항증명서, 토지대장등본 또

는 임야대장등본, 건축물대장등본, 토지이용계획확인서, 개별공

시지가확인원, 지적도등본 등의 공적장부를 열람하여 부동산의

실제 현황과 비교해 보아야 합니다.

또한 부동산에 대한 권리자가 단시간 내에 자주 바뀌는 등 권리

변동관계가 빈번하고 복잡한 것은 일단 의심을 가지고 각 소유

자나 권리자를 확인해야 합니다. 이 경우에는 재산세 납세자와

소유자가 일치하는지 확인해야 하며, 등기부등본상에 근저당권

이나 가압류·가처분등기, 가등기, 예고등기가 설정되어 있는 것

은 가급적 매수하지 않는 것이 안전합니다.

그리고 계약금을 지급한 이후 중도금과 잔금을 지급하기 직전

에 등기부등본을 다시 확인해 두어야 합니다. 왜냐하면 계약금

을 지급한 이후 이전등기까지 부동산에 권리관계 변동이 있는

경우에는 매수인이 당초에 의도하였던 부동산과는 경제적, 법률

적 의미에서 달라지기 때문입니다.

마지막으로, 근저당권을 인수하는 조건으로 부동산을 매수하는

경우에는 반드시 대금지급 전에 해당 금융기관 등에 확인하여

매수인이 인수받아야 하는 채무의 원금 및 이자와 소유권 이전

일을 전후하여 그 이자를 누구의 부담으로 할 것인지 등을 계

약서에 명시해야 합니다. 금융기관에서는 관례적으로 이용되는

포괄근저당권이나 채무인수방법 등과 관련하여 추가담보를 요

구하는 등 종종 문제가 발생하기 때문에 주의해야 합니다.

평소 궁금했던 법률상식이 있다면 제보해 주세요! 사보편집실에서는 생활 속에서 궁금했던 법률 상식을 쉽고, 재미있고, 명쾌하게 설명해 드립니다.

보내실 곳 이메일 : 현대중공업 준법경영1부 정지원 변호사([email protected]) , ☎02-746-4667

부동산 구입, 무엇을 확인해야 하나요?

S대 법대를 졸업하고 대기업에 입사한 정 씨는 15년 동안의 직장생활 끝에 아파트 한 채를 구매할 수 있는 자금을 마련했습니다.

아직 미혼인 정 씨는 앞으로 결혼을 하게 되더라도 살 수 있는 아파트를 구입하고 싶습니다.

안전하게 부동산을 구입하기 위해서는 어떤 것들을 확인해야 하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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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림에 다른 곳이 4군데 있습니다. 3곳 이상을 찾아보세요. ※ 첨부된 엽서에 표시해 사보편집실로 보내주시면 됩니다.

■ 울산대학교 종합 건강검진권(1매)

라재봉 현대중공업 변압기생산2부

■ 호텔현대울산 뷔페권(2인)

송용길 현대미포조선 선체조립부

■ 현대예술관 영화관람권(2매)

박희준 현대중공업 기술관리부

임기원 현대중공업 엔진품질경영부

이 영 현대미포조선 협력사지원부

■ 복지회관 수영장 이용권(1개월)

조용석 현대중공업 특수선생산1부

박정근 현대미포조선 시운전부

■ 후생시설 이용권(1만원)

허태선 현대중공업 크랑크생산부

여창동 현대중공업 Drillship의장부

김성균 현대중공업 건설장비조립부

김진혁 현대중공업 장비지원부

강석윤 현대중공업 프로펠라생산부

김준섭 현대중공업 조선자재지원부

양승용 현대미포조선 자재지원부

윤용석 현대미포조선 시설운영부

■ 아산체육관 아이스링크 이용권(2매)

임재상 현대중공업 해양대형조립부

조운승 현대중공업 환경보건부

오세웅 현대중공업 해양대형조립부

■ 호텔현대 뷔페 이용권(2매)

함선욱 방식기획팀

■ 호텔 케이크 교환권(1매)

김현진 선장설계부

윤홍구 안전불편신고센터

■ 사내 매점 간식교환권(1만원)

정진수 대조립부

은미경 인력개발부

현주호 건조2부

정회중 선장설계부

김경언 대조립부

이철민 자재구매부

이 산 사업기획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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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혁 / 현대중공업 장비지원부

사보에서 자녀와 함께 할 수 있는 다양한 체험활동과 나들이 장소 등을 소개해줘서 잘

보고 있습니다. 아이들에게 8월호에 실린 ‘신우목장 낙농체험’에 대해 이야기해주니 벌써

부터 가고 싶다고 난리입니다. 앞으로도 아이들과 함께 할 수 있는 다양한 체험 장소를

많이 소개해주세요.

송용길 / 현대미포조선 선체조립부

다양한 내용들로 채워져 있어 읽는 내내 유익하고 재미있었습니다. 특히 ‘건강칼럼’과 같

이 전문가를 통해 정보를 얻을 수 있는 코너가 좋았습니다. 사보에 ‘오늘의 유머’와 같이

웃음을 얻을 수 있는 코너도 마련된다면 좋을 것 같습니다.

함선욱 / 현대삼호중공업 방식기획팀

새로 제작한 현대중공업 홍보영화에 대한 소개를 보고 우리 그룹의 역사와 웅장한 현장

규모 등을 느낄 수 있어 좋았습니다. 회사에는 사우들을 위해 밤낮없이 고생하는 분들이

많이 계시는데, 특히 우리 회사의 보안 책임지고 있는 산업보안과의 하루가 궁금합니다.

사보를 통해 만나볼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라재봉 / 현대중공업 변압기생산2부

통합사보를 통해 조선 3사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어 사보를 읽는 재미가 더욱 커진 것 같

습니다. 계열사의 소식을 접할 기회가 적었는데 앞으로도 사보를 통해 현대중공업 가족들

의 유익하고 재밌는 소식을 전해 듣고 싶습니다. 또 각 사에서 운영하고 있는 다양한 스

포츠단 소식에 대해서도 좀 더 자세히 다뤄줬으면 합니다.

이 영 / 현대미포조선 협력사지원부

8월호에도 다양하고 유익한 정보가 많았는데, 특히 평소에 관심을 가지고 있었던 슬로시

티에 대해 소개한 ‘휴식의 기쁨’ 코너를 감명 깊게 읽었습니다. 앞으로도 더욱 발전하는

사보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은미경 / 현대삼호중공업 인력개발부

사보를 통해 조선 3사의 휴양시설을 비교해 볼 수 있어 좋았습니다. 여름휴가와 관련된

소식이 가득한 사보를 보며 업무에 더욱 활력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하계 휴양시설 외에

도 각 회사 마다 보유하고 있는 콘도 등에 관해서도 다뤄줬으면 합니다.

강석윤 / 현대중공업 설치공사운영부

표지에 나온 삼호중공업 사우 가족의 밝은 모습을 보니 행복이 넘치는 가정인 것 같아

보기 좋았습니다. 가족의 소중함을 더욱 깨닫게 해주는 사보를 보며 저도 가정에 더욱 충

실한 사람이 되어야겠다고 다짐하게 됩니다. 감사합니다.

사보를 읽고

사보 ‘현대중공업 가족’을 만드는 사람들

현대중공업 문화부 홍보과 울산광역시 동구 방어진순환도로 1000, ☎052)202-2236~9

현대미포조선 홍보과 울산광역시 동구 방어진순환도로 100, ☎052)250-3306/3319

현대삼호중공업 문화홍보과 전라남도 영암군 삼호읍 대불로 93, ☎061)460-2174

사보 ‘현대중공업 가족’은 임직원 여러분들의

참여로 만들어집니다. 삶의 향기가 담긴 글이

나, 의견, 제보하고 싶은 내용이 있다면 각 사별

사보편집실로 연락 주세요. 사보편집실에서는

더욱 유익하고 풍성한 소식으로 독자여러분들

에게 다가가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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