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9일만의 고3 등교 기쁨 반 걱정 반 20일부터 ... · 시가 둥지내몰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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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 2020년 5월 20일 수요일 공현철 기자 79일만의 고3 등교 , 기쁨 반 걱정 반 코로나19 상황 속 “아이들 안전 더 중요” 의견 대학입시 걱정하는 학부모, 등교 적극 환영 교육부, 각 학교별 상황에 맞춰 탄력 운영 적용 코로나19 사태로 미뤄졌던 각급 학교 등교 가 20일 고3부터 시작된다. 하지만 코로나 감 염 위험이 여전한 상황 속에 학생들의 등교를 바라보는 시선이 엇갈리고 있어 적지 않은 혼 란과 잡음이 나올 것으로 우려된다. 19일 교육부에 따르면 코로나19 사태로 3월 이후 79일간 5차례 미뤄졌던 등교 개학이 20 일 진학·취업이 시급한 고3을 시작으로 순차 적으로 이뤄진다. 전북지역 대상 고등학교는 모두 133개교다. 학생수 60명 이하인 소규모 학교도 같은 날 등교하는데, 초등학교 170개교와 중학교 80개 교 등 250개교가 대상이고, 이 가운데 219개 교가 우선 등교한다. 나머지 31개교(초등 28 개교, 중학교 3개교)는 지역 확진자 발생과 학 교 여건 등을 이유로 개학을 27일로 미뤘다. 또 소규모 학교에 설치된 병설유치원 170곳 가운데 144곳도 20일부터 등교 수업을 한다. 교육부의 이번 결정을 두고 대학입시를 걱 정하고 있는 학생과 학부모들은 반기는 입장 이다. 고3 학부모 김수한(55·전주시 효자동)씨는 “대학입시를 준비해야하는 고3 학부모 입장 에서 등교 개학을 적극 환영한다”며 “특히 전 북은 그동안 코로나19 발생이 거의 없어 이번 결정이 더욱 반갑다”고 말했다. 고등학교 교장 A씨는 “사교육도 정상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공교육이 멈춰선 안 된다고 본 다”며 “학교에서 할 수 있는 모든 조치와 대비 를 통해 안전한 학습 여건을 조성하겠다”고 강 조했다. 하지만 적지 않은 학부모들은 “안전이 최우 선이다”며 불안감을 떨쳐내지 못하고 있다. 이혜경(49·전주시 중화산동)씨는 “아이가 사실상 정규교과에서 나오는 내용을 모두 습 득해 학교에 나가지 않는다해도 큰 무리가 없 을 것 같다”며 “일단 등교 개학이 결정됐으니 학교에 보내긴 하겠지만 감염증이 확산되지 않도록 2중 3중의 조치가 반드시 이뤄져야 한 다”고 우려를 감추지 못했다. 청와대 국민청원에도 “코로나19가 완전히 종식되거나 백신이 개발될 때까지 등교 개학 을 미뤄 달라”고 요청하는 글이 게시됐다. 이 글에는 23만4,000여명(19일 오후 5시 기준) 동 의해 청와대 답변요건(20만명 동의)을 훌쩍 넘겼다. 앞서 교육부는 20일부터 순차적으로 등교 개학하는 방안을 최종 확정했다. 이에 따라 각 학교별로 여건에 맞춰 수업 3·5부제, 미러링 수업(학교 내 원격·대면 혼합수업), 격일제, 격 주제 등의 방식을 선택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 다.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신학기 개 학준비추진단 회의를 주재하며 “고등학교 3학 년은 매일 등교를 원칙으로 하되, 과밀학급·과 대학교는 학교 내 넓은 특별교실을 적극 활용 해야 한다”면서 “학생 분산을 위해 학교와 교 육청이 고안하고 있는 분반수업 등 여러 방법 이 추가적으로 적용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코로나19 상황이 언제 종식될지 알 수 없는 상황에서 고3 학생들(45만명)의 상급학교 진학과 사회 직업진출의 길을 무한 정 유보시킬 수는 없다”고 등교 개학 배경을 설명했다. 국가 차원에서 도시재생사업이 진행 중인 전주 서완산동 용머리여의주마을의 방치 공간이 꽃밭 으로 바뀐다. 19일 전주시는 불법 투기된 쓰레기 로 방치된 마을 내 공간을 주민들이 직접 꽃밭으 로 만들어 관리하는 ‘공동체텃밭 조성사업’을 8월 까지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용머리여의주마을 도시재생현장지 원센터는 주민협의회와 함께 쓰레기 불법투기 공 간에 관목인 ‘꽃댕강나무’로 경계를 지어 쓰레기 투기를 막고, 경계 안 쪽에는 관리가 쉬운 상록성 다년초인 ‘털머위’와 ‘칼라마삭줄’을 식재키로 했 다. 또 마을 중심부에 있으나 빈집이 늘어나면서 잡목이 무성해진 옹벽 위 야산의 경우 일부를 매 입한 상태로, 주변 나무들의 불필요한 가지를 자 르는 전지작업을 하기로 했다. 옹벽 상단에는 추 운 날씨에 잘 견디는 붉은색과 청자색 계열의 다 양한 수국을 심을 예정이다. /권동혁 기자 전주시가 코로나19 감염증이 서울 이태원을 중심으로 재확산하면서 일부 시설의 재개장 여 부를 다시 검토하고 있다. 19일 시에 따르면 20일부터 운영에 들어갈 예정이었던 자연생태관의 재개장을 1주일 후인 27일로 연기했다. 또 전주동물원은 애초 계획 대로 20일 재개장하지만, 놀이공원인 ‘드림랜 드’는 개장 시기를 23일로 미루기로 했다. 아이 들이 손으로 만지는 기구가 많고, 소독 대책 등 이 더욱 세밀히 마련돼야 한다는 의학자문관 의 분석 결과에 따른 것이다. 시는 629개 경로당과 135개 사회복지시설, 실내수영장 등에 대한 운영 재개도 더욱 신중 히 검토하고 있다. 대면 접촉 프로그램을 최소 화하는 등 이용객의 감염 가능성을 최소화하 자는 뜻에서다. 민선식 전주시 복지환경국장은 “코로나19 감 염을 사전에 차단할 수 있도록 의학자문관의 자문과 자체 분석을 통해 최적의 대책을 발표 하겠다”고 말했다. /권동혁 기자 전주시, 관광거점도시 밑그림 그리기 ‘착수’ 전주시가 세계적인 관광도시로 도약하기 위한 밑그림 그리기에 돌입했다. 시는 19일 용역수행기관인 국토연구원과 관광 전문가 등이 참석한 가운데 ‘전주시 관 광거점도시 육성사업 기본계획 수립을 위한 연구용역’ 착수보고회를 가졌다. 이 사업은 지난 1월 문화체육관광부로부터 국내 최대 규모의 국책관광공모사업으로 선 정돼 추진되는 것으로 국비 500억원을 포함 한 총 1,300억원을 투입해 2024년까지 진행 한다. 시는 이번 연구용역을 통해 ‘가장 한국적 인 한문화 관광거점도시 전주’를 목표로 외 래 관광객의 행동패턴 분석과 향후 비전과 추진전략을 정립하고 세부사업 등을 구체화 할 계획이다. 특히 중심권역인 한옥마을을 국제수준의 관광인프라로 리브랜딩(rebranding)해 재도 약하고, 서학예술마을과 덕진공원, 덕진뮤지 엄밸리, 팔복예술공장 등으로 관광의 외연을 확대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할 예정이다. 또 글로벌 통합안내체계 표준화를 비롯한 외국인 관광객을 위한 수용태세와 장애인, 임산부, 노약자 등 여행장벽을 해소하는 등 누구나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접근성을 개선한다는 구상이다. 시는 오는 8월까지 문화관광체육부에 작성 된 관광거점도시 육성사업 기본계획을 제출 할 계획이며, 정부의 심의와 조정 과정을 거 쳐 최종 9월에 확정된다. 최락기 전주시 문화관광체육국장은 “관 광거점도시 육성사업은 정부로부터 국가대 표 관광도시로 인정받았다는 의미이자 세계 적인 관광도시로 도약할 수 있는 기회”라며 “내실 있는 기본계획 수립을 통해 전주 전역 이 관광으로 살아나고 시민경제가 살아나는 전주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공현철 기자 전주시가 긴급한 자금이 필요한 저소득층 에게 무담보·무이자로 지원해주는 긴급생활안 정자금을 기존 30만원에서 50만원으로 확대 지원키로 했다. 전주시복지재단 전주사람은 19일 긴급생활 안정자금을 지원하는 전주사람은행을 확대 운영한다고 밝혔다. 이 사업은 중위소득 120% 이하의 시민을 대상으로 이자와 보증, 담보 없이도 긴급생활 안정자금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지원받은 금 액을 추후 본인의 자립계획에 따라 재단에 기 부하는 순환형 방식으로 운영된다. ‘전주사람’은 코로나19로 인한 경제위기를 극복할 수 있도록 지원금액을 기존 30만원에 서 50만원으로 늘려 생활안정을 돕기로 했다. 긴급생활안정자금이 필요한 시민은 ‘전주사 람’ 홈페이지(jjwf.or.kr)에서 내려 받은 신청 서 등 구비서류를 작성해 ‘전주사람’(063-281- 0050)으로 사전에 예약한 뒤 방문 신청하면 된다. /공현철 기자 전주발 착한임대운동 확산 바탕엔 공동체정신 긴급생활안정자금 지원액 50 만원까지 확대 전주 서완산동 용머리여주마을, 공동체 꽃밭 조성 20일부터 문 열려던 전주동물원, `연기' 시·국토연구원, 관광거점도시 육성 기본계획 수립 연구용역 착수보고회 전주시가 상가에 이어 주택으로도 착 한 임대운동을 확대한 것은 주거권이 시 민의 안정된 삶을 위한 기본이라는 판단 에서다. 19일 시는 코로나19 경제위기로 일자리가 끊긴 위기 가구가 자칫 거리로 내몰릴 우려가 높은 상황에서 자발적으 로 집세를 10% 이상 깎아주기로 한 33명 의 원룸·단독주택 건물주와 세입자들의 안정된 보금자리를 지켜주기로 했다. 착한 임대운동에 동참한 건물주들은 앞서 코로나19로 고객들의 발길이 끊기며 어려움에 처한 임차상인들을 위해 임대료 를 인하해줬던 상가 건물주들처럼 임차인 의 고통을 분담하겠다는 취지로 이번 선 언에 동참했다. 전주에서 상가 임대료나 집세를 깎아주 겠다는 착한 임대인들이 꾸준히 나오는 것은 살아있는 공동체정신으로 이어진다. 시가 둥지내몰림 현상(젠트리피케이션)을 예방하기 위해 다양한 주거복지정책을 펼 쳐온 점도 높이 평가할 일이다. 착한 임대 문화 정착을 위해 앞장서 온 전주지역 부 동산 중개업소와 객리단길 등 구도심, 첫 마중길 건물주 등의 협력도 한 몫 했다. 대표적으로 시는 건전하고 투명한 부동 산 중개문화를 정착시키는 데 앞장서고, 적정 임대료만 받는 전주지역 부동산 중 개업소 50개소를 ‘사회적부동산 중개업소’ 로 지정하고 있다. 이들은 전주한옥마을 과 전주객사길(객리단길) 등 상권이 되살 아나면서 임대료 상승이 우려되는 지역의 상권 보호를 위해 앞장서고 있다. 뿐만 아 니라 시는 임대료 상승폭이 큰 구도심 전 월세 안정을 위해 해당지역 건물주들과 손을 맞잡고 ‘전주 원도심 상생건물’도 지 정하고 있다. 상생건물은 향후 5~10년 동 안 임대료를 동결함으로써 상인들의 안 정적인 영업활동을 보장해주는 건물이다. 착한 임대운동이 들불처럼 번진 또 다 른 이유는 서민의 주거안정을 위해 민선 6기 때부터 축적해온 시의 주거복지정책 노하우도 빼놓을 수 없다. 대표적으로 시 는 지난 2017년 서민 주거불안 해소와 주 거복지강화를 위해 전국 최초로 ‘주거복 지과’를 신설했다. 동시에 시는 서민의 가장 큰 고민거리 인 주거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부도임대아 파트의 임차인을 보호하고, 주거부담을 줄이기 위해 대형건설사의 과도한 임대료 인상 문제도 개입했다. 이 과정에서 전주 시가 서민 주거안정과 민간임대아파트 임 차인 권리보호를 위해 줄기차게 요구했던 ‘임대차계약 사전신고제’ 도입과 민간임대 주택의 임대료 상한 기준 등을 명확하게 정한 ‘민간임대주택에 관한특별법’ 시행 령 개정을 이끌어내기도 했다. 청년 등 주거취약계층의 주거불안을 해 소하기 위해 민간임대주택보다 저렴한 임 대료를 받는 전주형 사회주택 공급사업이 추진된 것도 서울을 제외하고 지방에서 는 전주가 최초다. 김승수 전주시장은 “주거권은 가장 기 본적인 인권이며, 모든 시민은 삶의 기반 이자 존재의 터전이 되는 안정된 보금자 리가 반드시 필요하다”면서 “앞으로도 집 없는 설움으로 힘겨워하는 모든 시민들이 안정적이고 편안하게 거주할 수 있는 촘 촘한 주거복지 안정망을 갖추도록 노력하 겠다”고 강조했다. /권동혁 기자 상가 임대료와 집세 인하 동참은 살아있는 공동체정신 때문 전주시의 주거복지와 임대문화 정착 위한 정책도 한몫 최근 들어 지리산과 내장산에서 멸종위 기 야생생물 Ⅱ급 담비가 하늘다람쥐와 청 설모를 사냥하는 희귀한 장면이 포착됐다. 환경부 산하 국립공원공단은 지리산에서 올해 4월 멸종위기 야생생물 Ⅱ급 하늘다 람쥐를 조사하기 위해 설치된 무인센서카 메라에 담비가 하늘다람쥐를 사냥하려는 모습이 촬영됐다고 했다. 내장산에서는 올해 5월 초 청설모를 사 냥하려는 담비의 생생한 장면을 자연자원 조사 중인 직원이 직접 휴대전화로 촬영했 다. 과거에는 흔히 관찰됐지만 1980년대부 터 산림파괴에 따른 서식 공간 부족으로 개 체군이 급감해 드물게 관찰되고 있다. 송동주 국립공원공단 자원보전처장은 “이번에 촬영된 영상은 국립공원의 생태계 건강성이 높은 것을 보여주는 것으로 앞으 로도 야생동물 서식지 보전에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했다. /이종근 기자 멸종위기종 담비, 지리산·내장산서 포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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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020년 5월 20일 수요일

공현철 기자

79일만의 고3 등교, 기쁨 반 걱정 반코로나19 상황 속 “아이들 안전 더 중요” 의견

대학입시 걱정하는 학부모, 등교 적극 환영

교육부, 각 학교별 상황에 맞춰 탄력 운영 적용

코로나19 사태로 미뤄졌던 각급 학교 등교

가 20일 고3부터 시작된다. 하지만 코로나 감

염 위험이 여전한 상황 속에 학생들의 등교를

바라보는 시선이 엇갈리고 있어 적지 않은 혼

란과 잡음이 나올 것으로 우려된다.

19일 교육부에 따르면 코로나19 사태로 3월

이후 79일간 5차례 미뤄졌던 등교 개학이 20

일 진학·취업이 시급한 고3을 시작으로 순차

적으로 이뤄진다.

전북지역 대상 고등학교는 모두 133개교다.

학생수 60명 이하인 소규모 학교도 같은 날

등교하는데, 초등학교 170개교와 중학교 80개

교 등 250개교가 대상이고, 이 가운데 219개

교가 우선 등교한다. 나머지 31개교(초등 28

개교, 중학교 3개교)는 지역 확진자 발생과 학

교 여건 등을 이유로 개학을 27일로 미뤘다.

또 소규모 학교에 설치된 병설유치원 170곳

가운데 144곳도 20일부터 등교 수업을 한다.

교육부의 이번 결정을 두고 대학입시를 걱

정하고 있는 학생과 학부모들은 반기는 입장

이다.

고3 학부모 김수한(55·전주시 효자동)씨는

“대학입시를 준비해야하는 고3 학부모 입장

에서 등교 개학을 적극 환영한다”며 “특히 전

북은 그동안 코로나19 발생이 거의 없어 이번

결정이 더욱 반갑다”고 말했다.

고등학교 교장 A씨는 “사교육도 정상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공교육이 멈춰선 안 된다고 본

다”며 “학교에서 할 수 있는 모든 조치와 대비

를 통해 안전한 학습 여건을 조성하겠다”고 강

조했다.

하지만 적지 않은 학부모들은 “안전이 최우

선이다”며 불안감을 떨쳐내지 못하고 있다.

이혜경(49·전주시 중화산동)씨는 “아이가

사실상 정규교과에서 나오는 내용을 모두 습

득해 학교에 나가지 않는다해도 큰 무리가 없

을 것 같다”며 “일단 등교 개학이 결정됐으니

학교에 보내긴 하겠지만 감염증이 확산되지

않도록 2중 3중의 조치가 반드시 이뤄져야 한

다”고 우려를 감추지 못했다.

청와대 국민청원에도 “코로나19가 완전히

종식되거나 백신이 개발될 때까지 등교 개학

을 미뤄 달라”고 요청하는 글이 게시됐다. 이

글에는 23만4,000여명(19일 오후 5시 기준) 동

의해 청와대 답변요건(20만명 동의)을 훌쩍

넘겼다.

앞서 교육부는 20일부터 순차적으로 등교

개학하는 방안을 최종 확정했다. 이에 따라 각

학교별로 여건에 맞춰 수업 3·5부제, 미러링

수업(학교 내 원격·대면 혼합수업), 격일제, 격

주제 등의 방식을 선택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

다.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신학기 개

학준비추진단 회의를 주재하며 “고등학교 3학

년은 매일 등교를 원칙으로 하되, 과밀학급·과

대학교는 학교 내 넓은 특별교실을 적극 활용

해야 한다”면서 “학생 분산을 위해 학교와 교

육청이 고안하고 있는 분반수업 등 여러 방법

이 추가적으로 적용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코로나19 상황이 언제 종식될지

알 수 없는 상황에서 고3 학생들(45만명)의

상급학교 진학과 사회 직업진출의 길을 무한

정 유보시킬 수는 없다”고 등교 개학 배경을

설명했다.

국가 차원에서 도시재생사업이 진행 중인 전주

서완산동 용머리여의주마을의 방치 공간이 꽃밭

으로 바뀐다. 19일 전주시는 불법 투기된 쓰레기

로 방치된 마을 내 공간을 주민들이 직접 꽃밭으

로 만들어 관리하는 ‘공동체텃밭 조성사업’을 8월

까지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용머리여의주마을 도시재생현장지

원센터는 주민협의회와 함께 쓰레기 불법투기 공

간에 관목인 ‘꽃댕강나무’로 경계를 지어 쓰레기

투기를 막고, 경계 안 쪽에는 관리가 쉬운 상록성

다년초인 ‘털머위’와 ‘칼라마삭줄’을 식재키로 했

다. 또 마을 중심부에 있으나 빈집이 늘어나면서

잡목이 무성해진 옹벽 위 야산의 경우 일부를 매

입한 상태로, 주변 나무들의 불필요한 가지를 자

르는 전지작업을 하기로 했다. 옹벽 상단에는 추

운 날씨에 잘 견디는 붉은색과 청자색 계열의 다

양한 수국을 심을 예정이다. /권동혁 기자

전주시가 코로나19 감염증이 서울 이태원을

중심으로 재확산하면서 일부 시설의 재개장 여

부를 다시 검토하고 있다.

19일 시에 따르면 20일부터 운영에 들어갈

예정이었던 자연생태관의 재개장을 1주일 후인

27일로 연기했다. 또 전주동물원은 애초 계획

대로 20일 재개장하지만, 놀이공원인 ‘드림랜

드’는 개장 시기를 23일로 미루기로 했다. 아이

들이 손으로 만지는 기구가 많고, 소독 대책 등

이 더욱 세밀히 마련돼야 한다는 의학자문관

의 분석 결과에 따른 것이다.

시는 629개 경로당과 135개 사회복지시설,

실내수영장 등에 대한 운영 재개도 더욱 신중

히 검토하고 있다. 대면 접촉 프로그램을 최소

화하는 등 이용객의 감염 가능성을 최소화하

자는 뜻에서다.

민선식 전주시 복지환경국장은 “코로나19 감

염을 사전에 차단할 수 있도록 의학자문관의

자문과 자체 분석을 통해 최적의 대책을 발표

하겠다”고 말했다. /권동혁 기자

전주시, 관광거점도시 밑그림 그리기 ‘착수’

전주시가 세계적인 관광도시로 도약하기

위한 밑그림 그리기에 돌입했다.

시는 19일 용역수행기관인 국토연구원과

관광 전문가 등이 참석한 가운데 ‘전주시 관

광거점도시 육성사업 기본계획 수립을 위한

연구용역’ 착수보고회를 가졌다.

이 사업은 지난 1월 문화체육관광부로부터

국내 최대 규모의 국책관광공모사업으로 선

정돼 추진되는 것으로 국비 500억원을 포함

한 총 1,300억원을 투입해 2024년까지 진행

한다.

시는 이번 연구용역을 통해 ‘가장 한국적

인 한문화 관광거점도시 전주’를 목표로 외

래 관광객의 행동패턴 분석과 향후 비전과

추진전략을 정립하고 세부사업 등을 구체화

할 계획이다.

특히 중심권역인 한옥마을을 국제수준의

관광인프라로 리브랜딩(rebranding)해 재도

약하고, 서학예술마을과 덕진공원, 덕진뮤지

엄밸리, 팔복예술공장 등으로 관광의 외연을

확대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할 예정이다.

또 글로벌 통합안내체계 표준화를 비롯한

외국인 관광객을 위한 수용태세와 장애인,

임산부, 노약자 등 여행장벽을 해소하는 등

누구나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접근성을

개선한다는 구상이다.

시는 오는 8월까지 문화관광체육부에 작성

된 관광거점도시 육성사업 기본계획을 제출

할 계획이며, 정부의 심의와 조정 과정을 거

쳐 최종 9월에 확정된다.

최락기 전주시 문화관광체육국장은 “관

광거점도시 육성사업은 정부로부터 국가대

표 관광도시로 인정받았다는 의미이자 세계

적인 관광도시로 도약할 수 있는 기회”라며

“내실 있는 기본계획 수립을 통해 전주 전역

이 관광으로 살아나고 시민경제가 살아나는

전주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공현철 기자

전주시가 긴급한 자금이 필요한 저소득층

에게 무담보·무이자로 지원해주는 긴급생활안

정자금을 기존 30만원에서 50만원으로 확대

지원키로 했다.

전주시복지재단 전주사람은 19일 긴급생활

안정자금을 지원하는 전주사람은행을 확대

운영한다고 밝혔다.

이 사업은 중위소득 120% 이하의 시민을

대상으로 이자와 보증, 담보 없이도 긴급생활

안정자금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지원받은 금

액을 추후 본인의 자립계획에 따라 재단에 기

부하는 순환형 방식으로 운영된다.

‘전주사람’은 코로나19로 인한 경제위기를

극복할 수 있도록 지원금액을 기존 30만원에

서 50만원으로 늘려 생활안정을 돕기로 했다.

긴급생활안정자금이 필요한 시민은 ‘전주사

람’ 홈페이지(jjwf.or.kr)에서 내려 받은 신청

서 등 구비서류를 작성해 ‘전주사람’(063-281-

0050)으로 사전에 예약한 뒤 방문 신청하면

된다. /공현철 기자

전주발 착한임대운동 확산 바탕엔 공동체정신

긴급생활안정자금 지원액

50만원까지 확대

전주 서완산동 용머리여주마을, 공동체 꽃밭 조성

20일부터 문 열려던 전주동물원, ̀연기'

시·국토연구원, 관광거점도시 육성 기본계획 수립 연구용역 착수보고회

전주시가 상가에 이어 주택으로도 착

한 임대운동을 확대한 것은 주거권이 시

민의 안정된 삶을 위한 기본이라는 판단

에서다. 19일 시는 코로나19 경제위기로

일자리가 끊긴 위기 가구가 자칫 거리로

내몰릴 우려가 높은 상황에서 자발적으

로 집세를 10% 이상 깎아주기로 한 33명

의 원룸·단독주택 건물주와 세입자들의

안정된 보금자리를 지켜주기로 했다.

착한 임대운동에 동참한 건물주들은

앞서 코로나19로 고객들의 발길이 끊기며

어려움에 처한 임차상인들을 위해 임대료

를 인하해줬던 상가 건물주들처럼 임차인

의 고통을 분담하겠다는 취지로 이번 선

언에 동참했다.

전주에서 상가 임대료나 집세를 깎아주

겠다는 착한 임대인들이 꾸준히 나오는

것은 살아있는 공동체정신으로 이어진다.

시가 둥지내몰림 현상(젠트리피케이션)을

예방하기 위해 다양한 주거복지정책을 펼

쳐온 점도 높이 평가할 일이다. 착한 임대

문화 정착을 위해 앞장서 온 전주지역 부

동산 중개업소와 객리단길 등 구도심, 첫

마중길 건물주 등의 협력도 한 몫 했다.

대표적으로 시는 건전하고 투명한 부동

산 중개문화를 정착시키는 데 앞장서고,

적정 임대료만 받는 전주지역 부동산 중

개업소 50개소를 ‘사회적부동산 중개업소’

로 지정하고 있다. 이들은 전주한옥마을

과 전주객사길(객리단길) 등 상권이 되살

아나면서 임대료 상승이 우려되는 지역의

상권 보호를 위해 앞장서고 있다. 뿐만 아

니라 시는 임대료 상승폭이 큰 구도심 전

월세 안정을 위해 해당지역 건물주들과

손을 맞잡고 ‘전주 원도심 상생건물’도 지

정하고 있다. 상생건물은 향후 5~10년 동

안 임대료를 동결함으로써 상인들의 안

정적인 영업활동을 보장해주는 건물이다.

착한 임대운동이 들불처럼 번진 또 다

른 이유는 서민의 주거안정을 위해 민선

6기 때부터 축적해온 시의 주거복지정책

노하우도 빼놓을 수 없다. 대표적으로 시

는 지난 2017년 서민 주거불안 해소와 주

거복지강화를 위해 전국 최초로 ‘주거복

지과’를 신설했다.

동시에 시는 서민의 가장 큰 고민거리

인 주거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부도임대아

파트의 임차인을 보호하고, 주거부담을

줄이기 위해 대형건설사의 과도한 임대료

인상 문제도 개입했다. 이 과정에서 전주

시가 서민 주거안정과 민간임대아파트 임

차인 권리보호를 위해 줄기차게 요구했던

‘임대차계약 사전신고제’ 도입과 민간임대

주택의 임대료 상한 기준 등을 명확하게

정한 ‘민간임대주택에 관한특별법’ 시행

령 개정을 이끌어내기도 했다.

청년 등 주거취약계층의 주거불안을 해

소하기 위해 민간임대주택보다 저렴한 임

대료를 받는 전주형 사회주택 공급사업이

추진된 것도 서울을 제외하고 지방에서

는 전주가 최초다.

김승수 전주시장은 “주거권은 가장 기

본적인 인권이며, 모든 시민은 삶의 기반

이자 존재의 터전이 되는 안정된 보금자

리가 반드시 필요하다”면서 “앞으로도 집

없는 설움으로 힘겨워하는 모든 시민들이

안정적이고 편안하게 거주할 수 있는 촘

촘한 주거복지 안정망을 갖추도록 노력하

겠다”고 강조했다. /권동혁 기자

상가 임대료와 집세 인하 동참은 살아있는 공동체정신 때문

전주시의 주거복지와 임대문화 정착 위한 정책도 한몫

최근 들어 지리산과 내장산에서 멸종위

기 야생생물 Ⅱ급 담비가 하늘다람쥐와 청

설모를 사냥하는 희귀한 장면이 포착됐다.

환경부 산하 국립공원공단은 지리산에서

올해 4월 멸종위기 야생생물 Ⅱ급 하늘다

람쥐를 조사하기 위해 설치된 무인센서카

메라에 담비가 하늘다람쥐를 사냥하려는

모습이 촬영됐다고 했다.

내장산에서는 올해 5월 초 청설모를 사

냥하려는 담비의 생생한 장면을 자연자원

조사 중인 직원이 직접 휴대전화로 촬영했

다. 과거에는 흔히 관찰됐지만 1980년대부

터 산림파괴에 따른 서식 공간 부족으로 개

체군이 급감해 드물게 관찰되고 있다.

송동주 국립공원공단 자원보전처장은

“이번에 촬영된 영상은 국립공원의 생태계

건강성이 높은 것을 보여주는 것으로 앞으

로도 야생동물 서식지 보전에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했다. /이종근 기자

멸종위기종 담비, 지리산·내장산서 포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