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색희망 243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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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색연합이 격월로 발행하는 소식지, 녹색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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있는 그대로 주고받으며 산다는 것

글. 윤기돈녹색연합 사무처장

모두들 한 번쯤 경험했을 것입니다. 버스를 타고 가다가 문득 잠에서 깼을 때, 앞에 무거운 가방을 든 학생이 서 있거나 무거운 짐을 든 사람이 서 있던 경험. 아니면 나이 많으신 할머니나 할아버지가 서 있던 경험…

그럴 때, 저는 다음과 같이 생각하곤 했습니다. 얼마나 오래 서 있었을까? 지금 가방을 받거나 자리를 양보하면 저 사람은 어떤 생각을 하고 어떻게 행동할까? 그래서 왠지 쑥스럽고 미안해 계속 잠을 자는 척을 하거나 내리듯이 일어났습니다.

짐 놓는 곳이 생기면서 가방을 받아주는 일들이 점점 사라지고 저도 무뎌졌지만, 그래도 그 느낌은 잊을 수가 없습니다. 한번은 이 이야기를 선배에게 했던 적이 있었습니다. 자다가 눈 떴을 때, 주저하지 말고 자리를 양보하고 가방을 받아야 한다고 이야기했습니다. 그 선배가 한마디 덧붙였습니다. “그 가방 선뜻 내주고 고마워하는 것도 무척이나 중요하다.”

사랑이란 주고받는 일입니다. 일방적으로 주는 것도 아니고, 일방적으로 받는 것도 아닌 주고받는 것이 사랑이라 생각합니다. 그리고 주고받는 대상이 꼭 같은 사람일 필요도 없습니다. 있는 그대로 보여주고, 보이는 그대로 받는 것. 이것이 사랑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이 생각, 저 생각으로 남의 사랑을 재단할 필요도 없고 저 사람이 어떻게 생각할까 하고 자신의 사랑을 재단할 필요도 없습니다.

오늘 아침 모처럼 푸르른 하늘을 바라보며 버스를 타고 가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버스를 타고 앉아서 오는데, 나이 드신 할아버지가 타셨습니다. 자리를 양보하니까 괜찮다고 하시다가 앉으셨습니다. 그리고 그 다음 정거장에서 내리셨습니다. 어쩌면 서 가시는 것이 더 편안하셨을 텐데······.

고맙게 앉으셨던 모습에 할아버지께서 내리시고 나서 더 많은 고마움을 느꼈습니다. 별거 아닌 일이지만 다른 사람의 호의를 그대로 받아 주셨던 그 할아버지의 얼굴이 지금도 기억에 남아 있습니다.

호두나무집 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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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지혜로운 어머니가 아이에게 들려줬다는 마음에 닿는 말이 생각난다. “모든 생명은 소중하단다. 절대 아무 이유 없이 생명을 죽이지 마라. 목숨을 다한 생명에는 경의를 표하라. 필요한 것 말고는 갖지 말고 남는 것은 필요한 사람에게 나눠주어라. 탐욕이 널 이끌도록 내버려 두지 말고 필요에 따라 움직여라. 자연과 조화롭게 살아라. 모든 것에는 영혼이 있기 때문이란다.”

인디언들 이야기다. 아주 오래 전부터 생활 그 자체가 교육이 되어 버린 인디언들은 생명을 존중하며 타인에 대한 배려는 물론 모든 피조물에도 예의를 갖추는 삶을 살아간다. 그런 삶에서 우러나온 말에 전적으로 동의한다.

우리는 녹색을 이야기하며 그것이 마치 자연에만 국한된 일이라고 생각하기 쉽다. 하지만 자연과 환경은 물론이고 우리 인간의 생각과 생활에도 녹색 물결이 일어야 한다. 특히 말을 할 때 긍정적이고 아름다운 말들을 쓰면 좋겠다. 옛 어른들 말에 ‘말이 씨가 된다’는 말이 있다. 입에서 나온 말을 한 번,

녹색칼럼

오늘 일찍 들어오니? 언제부터인지 나도 모르게 오후가 되면 직장 나가 있는 딸에게 전화를 걸어 귀가를 재촉한다. 아마도 세월호 영향인 듯하다. 아침마다 조금 더 늦게 일어나려고 실랑이를 하던 딸아이가 갑자기 내 곁에서 한마디 말도 없이 사라져버린다면… 생각만으로도 시간이 멈추면서 가슴이 터질 것 같은 느낌이 차오른다. 가족의 소중함 그리고 생명….

말의 씨앗

글. 최용순녹색연합 공동대표

두 번 여러 번 반복하다보면 실제로 상황이 바뀌는 일들이 주위에 많이 있지 않은가! 그러자면 우선 생각에서부터 변화하고 말을 바꾸는 행동이 있어야 한다. 그럴 때 주위가 변화하고 위험이 사라지고 안전한 세상이 눈앞에 펼쳐진다. 먼 일이 아니다. 건강한 생각이 많은 사회는 주위의 많은 상황을 건강하게 바꿀 수 있다.

우리의 건강한 생각은 세상을 바꾸는 ‘씨앗’ 같은 공간이다. 우리 생각에서 시작하고 행동하면 빠른 시간 안에 사람답고 편안한 사회를 만들 수 있을 것이다. 건강한 생각과 아름다운 말들이 춤추고, 자연에게도 예의를 갖추어 함께하는 녹색세상! 머지않아 마주하게 될 무지개 색 아름다운 세상을 꿈꿔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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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 243 005004기획 1. 가리왕산은 얼마입니까 사진. 남준기내일신문 기자

가리왕산은

얼마입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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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 243 007006기획 2. 가리왕산은 얼마입니까

국제올림픽위원회(IOC)와의 협상만이 가리왕산을 지킨다

가리왕산 활강경기장 복원방안

마련을 위한 관계기관회의

지난 6월 10일, 문화체육관광부(문체부) 주최로 ‘가리왕산 활강경기장 복원방안 마련을 위한 관계기관회의’를 대한민국역사박물관에서 진행했다. 2주 전 문체부 국제체육과 담당사무관으로 새로 온 과장이 가리왕산 활강경기장 관련 단체가 모두 모여 기초부터 논의하자며 참석을 부탁했고, 가리왕산 대안과 모든 것을 논의하는 조건으로 참석을 수락했다.

문체부 국제체육과, 평창동계올림픽조직위원회, 강원도동계올림픽추진본부, 산림청산림복원팀, 녹색연합, 우이령사람들, 자연환경복원연구원의 7개 단체 12명이 참석했다. 회의 쟁점은 ‘스키장으로 사용 뒤 가리왕산 복원이 가능한가’였다. 문체부 국제체육과장은 “복원하는데 여러 가지 전문가 의견을 듣고 자료를 찾아보니 100년 이상 걸리기 때문에 우리세대에서는 가리왕산이 복원된 모습을 볼 수 없을 것 같다. 가리왕산으로 정해져서 유감이지만, 시간이 너무 없다”라고 하며 활강스키장은 가리왕산 이외에 대안이 없으니 시민단체가 양해해줄 것을 요청했다.

글. 이병천사진. 정규석

나는 그 자리에서 가리왕산은 우리나라에서 유일하게 주목(Taxus cuspidata)이 세대별 개체군을 이뤄 자라는 곳이고 또 우리나라에서만 자라는 큰키나무인 왕사스레나무가 스키슬로프 예정지에 가장 넓게 자라고 있다는 사실을 들어, 우리가 왜 가리왕산을 지키려고 하는지를 이야기했다. 그들은 넓은 가리왕산 가운데 조금을 이용하는데 무엇이 문제냐며 계속해서 우리를 이해시키려고 했다. 특히 조직위와 문체부는 중봉에서 하려는 여자코스를 남자코스와 통합해 중봉을 지키게 되었다고 하며 하봉에서 경기를 할 수 있도록 협조를 부탁했다.

조금의 산림생태계라도, 한 지역에 훼손이 일어나면 그 지역에 있던 기존의 미기후가 변화해 전체 지역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야생동식물이 자라는 환경에 치명적인 형향을 준다. 가리왕산에 새 시설을 만들기보다 조직위와 문체부가 국제스키연맹(FIS)의 국제 스키경기 규칙인 ICR(The International Ski Competition Rules)의 350~450미터 슬로프에서 두 번 뛰기로 순위를 매기는 '투런(2RUN)'과 ‘예외조항(Exceptional case)’의 750미터 규정에 대해 다시 한 번 확인하고, 국제올림픽위원회와 협상해 동계올림픽 본부와 주경기장이 있는 알펜시아에서 20분 거리에 있는 용평스키장을 활강스키 경기장으로 활용하도록 요청하고 회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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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 243 009008기획 2. 가리왕산은 얼마입니까

이병천 님은 산림생태학을 전공한 농학박사로 국립산림과학원과 국립수목원 연구관으로 근무했다. 현재 환경단체 ‘우이령사람들’ 회장으로 활동한다.

ICR 경기 규칙. www.fis-ski.com/mm/Document/documentlibrary/AlpineSkiing/02/03/07/icr_16.07.13.clean_Neutral.pdf

국제올림픽위원회가 환경올림픽에

진정성을 가지고 있는지 지켜봐야 한다 국제올림픽위원회는 환경올림픽 개념을 ‘자연환경 및 문화 사회적 환경을 파괴하지 않고 올림픽대회를 계획·건설해 개최하며, 대회가 끝난 뒤 환경에 긍정적 유산을 남기는 것’으로 규정하고 있다. 하지만 국제올림픽위원회가 만들어지고 아테네에서 최초 올림픽이 열린 뒤 110년이 지나도록 올림픽에서 ‘환경’은 구호에 그치고 있는데 그 사실은 국제올림픽위원회에서 해마다 만들어지는 <Academic Olympic papers available online>에 잘 나타나 있다. 올림픽을 치른 뒤 관계 전문가와 교수들에게 문화예술, 경제, 환경, 역사 같은 20개 항목에 대해 만드는 2013년 대학협력 올림픽연구센터(University Relations Olympic Studies Centre) 보고서에 환경부분은 아직도 제출된 보고서가 없다. 따라서 정부나 시민단체들이 환경을 중시하며 올림픽을 치를 수 있도록 설득하고 협상해야 한다. 특히 동계올림픽은 하계 올림픽보다 환경문제가 심각하게 발생한다. 올림픽을 치른 뒤 후회가 남지 않도록 평창동계올림픽이 저비용 환경올림픽이 되도록 국민과 국가 모두가 함께 노력해야 한다.

20세기 마지막 동계올림픽인 나가노동계올림픽을 치른 일본은 1972년 삿포로동계올림픽에서 자연파괴라는 너무나 값비싼 대가를 치른 탓에 올림픽슬로건을 ‘자연과의 공생’으로 정했다. 올림픽 시설 건설로 발생하는 자연파괴에 대해 시민단체들의 엄격한 감시의 눈길이 모였다. 또한 나가노올림픽조직위도 자연환경 보호를 위해 모든 경기장을 기존에 있는 것을 사용하고, 시설을 지을 때는 벌채를 최대한 줄이는 것으로 기준을 만들었다. 덧붙여 눈을 다지는 화학물질을 최소화하기로 결정했다.

알파인코스를 만드는데 벌채 같은 환경훼손이 가장 심한 활강경기장은 하쿠바 하푸네 겨울리조트(Hakuba Happoone Winter Resort, 1958년 건설) 시설을 이용하기로 했다. 그러나 1996년 시연경기 뒤 국제스키연맹은 동계올림픽의 꽃인 활강경기에서 높은 수준의 경기력을 선보이기 위해 하쿠바국립공원 고산지역으로 출발지점 120미터 연장을 주장했다. 하지만 나가노조직위는 국립공원 내 고산식물 파괴 같은 식물 서식지 파괴를 이유로 거절했다.

경기가 열리기 2개월 전까지 계속 논쟁을 한 끝에 국제스키연맹과 올림픽조직위는 국립공원을 훼손하지 않는 85미터 연장을 합의하고 나머지 알파인 경기도 이 곳을 주경기장으로 이용했다. 또 하나의 쟁점인 바이애슬론 경기장이 만들어지는 장소에는 참매 서식지가 있어 올림픽조직위와 시민단체가 건설 불가를 주장했고, 다른 장소로 옮겼다. 개최국가의 의지에 따라 얼마든지 환경파괴를 최소화 할 수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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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 동계올림픽, 새로운 지평으로 동행하려면

기획 3. 가리왕산은 얼마입니까 글과 사진. 정규석녹색연합 자연생태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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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 동계올림픽은 4년 남짓 남았다. 아직 시간이 충분하다는 얘기다. 평창 동계올림픽이 활강경기에 있어 ‘투런’ 규정의 첫 시작이 될 수는 없을까? 표고차 800미터, 슬로프 길이 3킬로미터, 평균 경사 17도 조건을 만족하는 스키장은 북유럽과 북미를 빼고는 찾아보기 힘들다. 동계올림픽을 북유럽, 북미 같은 지역에서만 개최할 것이 아니라면 언제고 ‘투런’ 규정은 올림픽에서 실행되어야만 한다. 우리가 그 ‘새로운 지평’을 열어젖힐 수는 없을까?

가리왕산을 지켜내자. 미래세대에게 물려줘야할 수백 년 자연유산을 올곧이 있게 하자. 그래야만 비로소 평창 동계올림픽은 진정한 환경올림픽으로, ‘새로운 지평으로의 동행’으로 우리 역사에 남을 것이다.

‘평창의 깨어남’, ‘함께 꾸는 평창의 꿈’, ‘새로운 지평으로의 동행’ 소치올림픽 폐막식에서 발표한 2018년 평창올림픽을 알리는 프레젠테이션 주제들이다.

누구 말마따나 삼수 만에 유치한 평창 동계올림픽은 누구에겐 승리고, 기회고, 희망일는지도 모른다. 그런데 강원도민과 대한민국 국민들 모두에게도 그럴까? 분명한 것은 올림픽이 끝나면 1000억 들여 만든 활강경기장은 계속 동계올림픽을 개최하지 않는 한 유지가 불가능할 것이고, 강릉에 만들어지는 아이스하키 경기장은 아이스하키팀이 있는 원주로 통째로 이사 가야 한다는 것이다. 게다가 강릉까지의 케이티엑스는 강원도민 뒤통수를 겨냥한 부메랑이다. 사람들은 강원도 여행을 당일로 다녀갈 것이고, 강원도민들도 큰 병원에 가거나 쇼핑할 때 서울에 갈 것이다. 결국 ‘평창의 깨어남’은 ‘평창의 잠듦’, ‘강원도의 잠듦’으로 끝날 가능성이 크다. ‘함께 꾸는 평창의 꿈’은 다수 강원도민을 소외시키고, 부동산 투기 같은 ‘그들만의 꿈’으로 마무리될 것이 분명하다.

평창 동계올림픽이 환경올림픽을 지향한다고 하지만 정작 3일짜리 활강경기 앞에 조선시대부터 나라가 보호해온 500년 원시림은 무기력하다. 그 곳이 어떤 가치를 지녔는지를 먼저 생각하기보다 단지 강원도가 가리왕산을 활강경기장 예정지로 정했으니까, 국제스키연맹이 그렇다니까 아무 소리 말고 잠자코 따라오란다. 국제스키연맹 규약집은 활강경기에 있어 ‘투런(2RUN)’규정을 명시하고 있다. 표고차 800미터가 활강경기장 기본인데, 개최국 지형여건상 표고차를 충족하지 못할 때에는 450미터 350미터 경기장에서 두 번 완주한 결과를 합산해 경기를 치룰 수 있다는 내용이다. 그렇게 되면 가리왕산에 새로운 스키장을 만들 필요가 없다. 원래 있던 스키장을 경기장으로 충분히 활용할 수 있다는 얘기다.

하지만, 강원도를 비롯한 대한민국 정부는 국제스키연맹과 그와 관련한 협상에 소극적이다. 국제스키연맹은 전례가 없다는 것을 이유로 들고 있다. 1998년 일본 나가노올림픽 때도 활강경기장이 문제였다. 국제스키연맹이 출발지점을 1680미터에서 1800미터로 높이라는 요구를 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나가노올림픽조직위원회는 국립공원 보호구역을 침범한다는 이유로 받아들이지 않았다. 논란은 5년을 끌었고, 결국 올림픽 개막 두 달 전에 이르러서야 출발지점을 85미터 올리는 선에서 합의했다. 보호구역을 일부 침범하는 문제는 구조물을 이용해 직접 통과하지 않는 것으로 해결했다.

기획 3. 가리왕산은 얼마입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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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리왕산을 지키는 ‘의리의 나무들’을 만나고서

기획 4. 가리왕산은 얼마입니까

5월 31일 토요일 아침 7시 동서울터미널. 40여명 녹색연합 회원들과 강원도 정선에 있는 가리왕산으로 현장 출동을 떠났다. 솔직히 말해 나는 활강스키가 무엇인지, 또 평창동계올림픽 활강스키 경기부지로 왜 가리왕산을 반대하는지도 모른 채 그냥 길을 따라 나섰다. 주말 특별한 약속이 없었던 나는 강원도까지 싼 맛에 놀다 올 수 있겠다 싶어 ‘얼씨구나’하고 신청했다는 게 솔직한 고백이다.

가리왕산을 향해 버스가 출발하자 활동가 한 분이 행사 일정을 알려주는 종이를 나눠줬다. 그 안내서를 보고서야 가리왕산 활강스키경기장 건설 반대 이유를 알 수 있었다. 하지만 버스가 가리왕산을 향해 달리는 동안 나는 혼자서 의구심을 버릴 수가 없었다. 환경단체들의 가리왕산 활강스키 경기장 건설 반대 명분에 공감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나도 명색이 녹색연합 회원이지만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를 막지 못하고 유치가 결정된 이상 개최국으로써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게다가 활강 스키는 0.01초를 다투는 기록경기인데, 기존 스키장에서 두 번을 뛰어 합산한 기록을 재라는 건 무리한 요구처럼 보였다.

그러나 나는 가리왕산을 보고 서울로 돌아오는 버스 안에서 무리하게 느껴졌던 환경단체들의 요구와 그들의 절실한 마음을 이해할 수가 있었다. 이날 안내를 맡은 임태영 활동가는 ‘주목’이라는 나무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주목 군락은 전국 여러 곳에 있지만 어린 주목부터 큰 주목까지 다양하게 자라는 곳은 가리왕산이 유일하다고 한다. 사스레 나무와 왕사스레 나무도 만났다. 그리고 수 천 년 가리왕산을 지켜온 여러 의리의 나무들까지.

오랜 세월 가리왕산을 지켜온 나무 이야기를 듣고, 그 나무들을 직접 만지고 껴안으며 그제야 나는 제 정신을 차릴 수 있었다. 그동안 내가 인간중심 사고에 심각하게 길들여진 이기적인 동물이라는 것을 깨닫게 된 것이다. 단 3일 동안 경기를 위해, 또 빌어먹을 0.01초를 위해 수백 년 가리왕산을 지켜온 나무들이 베어지는 걸 당연하게 생각했던 내 자신이 너무나 부끄러웠다.

“가리왕산을 지키고 있는 나무들아! 미안하고 또 미안하구나!”

가리왕산 나무들에게 속죄하는 마음으로, 2018년 평창 동계 올림픽 활강 스키 경기가 국제 스키 연맹(FIS) ‘투런(2RUN)’ 규정을 적용한 최초 사례가 되기를 간절히 염원한다.

글. 고다효지 녹색연합 회원사진. 녹색연합

고다효지 님은 자연과 함께 근본으로 돌아가 현대인에게 치유가 되는 글을 쓰는 자유기고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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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 243 017016녹색연합활동. 녹색아카데미 정리. 정명희 녹색연합 상상공작소사진. 녹색연합/작은것이 아름답다

초록에 눈뜨다2014 녹색아카데미 <봄>을 마치고

4월 16일부터 6월 19일까지, 녹색아카데미 봄학기 여섯 강좌가 진행되었습니다. 세상을 함께 고민하며 인문, 철학, 예술을 배워온 봄학기. 함께 공부할 수 있어서 새로운 시간이 되었던 그 봄을 소개합니다.

사진 1. 성찰하고 상상하는 녹색인문학

자연과 더불어 살아가는 인간으로 꼭 알아야 할

녹색지혜를 차근차근 익혀가는 녹색인문학. 여덟

번의 강의는 새로운 관점과 가치를 일깨우는

시간이었습니다.

사진 3. 고전으로 읽는 생태철학

스피노자, 마르크스, 마투라나와

바렐리, 소쉬르, 들뢰즈, 가타리…

이들의 철학을 ‘생태’라는 새로운

관점으로 다시 바라보는 과정.

쉽지 않은 그 길에서 방향을 잃지

않기 위해 고군분투!

사진 2. 생태드로잉

이번에도 어김없이 가장 짧은

시간에 가장 많은 인원이 신청한

생태드로잉. 자연을 만나고 내

손으로 표현해내는, 마법 같은

시간들이 벌써 그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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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 243 019018녹색연합활동. 녹색아카데미

사진 4. 절기살이 산책

'작은것이 아름답다'에서 다섯 분의 선생님들

안내로 절기살이 산책 강의를 진행했습니다.

15일마다 찾아오는 자연의 시간인 절기를 따라

때를 알고, 때를 따라 먹고 살아가는 삶의

경이로움에 눈 뜨게 했습니다.

사진 5. 기쁨의 음악, 젬베

슬픔을 이겨내는 기쁨의 시간!

아직 젬베의 ‘그’ 느낌을 찾지

못했지만, 계속 젬베 리듬에

젖어들게 하는 매혹적인 시간!

사진 6. (특강) 우리 마을 이야기, 그후

밀양 행정대집행이 진행된 며칠 뒤,

일본의 나리타 공항 반대투쟁을 다룬

이 만화 <우리 마을 이야기>를 다시

보며 지나간 역사가 우리에게 전하는

이야기가 무엇인지 생각해 봅니다.

후기 1.4월 16일 이후, ‘다른’ 시간을 만들기 위해

우리는 공부합니다.

글. 정명희 녹색연합 상상공작소

4월 16일 ‘절기산책’과 함께 시작된 녹색아카데미. 그날은 세월호 참사가 있던 날이기도 했습니다. 며칠 뒤 개강한 ‘녹색인문학’과 또 다른 강좌에 이르기까지, 3개월 가까이 진행된 녹색아카데미 강좌는 우리가 하는 ‘공부’란 이 상황에서 무엇을 의미하는 것인가를 묻고 또 묻는 시간이었습니다. 그저 나의 뭔가 부족한 부분을 채우기 위한 공부라면 우리의 공부는 세월호 참사가 벌어진 이 사회에서 더 이상 의미를 갖지 못할 것입니다. 그런 공부는 혼자서 하는 공부로도, 이미 다른 곳에서 하는 여러 공부로도 충분합니다. ‘녹색’ 가치에 공감하며 그 가치대로 살고자 하는 사람들에게 공부란 부족한 부분을 채우는 것을 넘어, 흔들리는 나를 일깨우고 붙잡아주고 함께 길을 걸어가는 시간을 경험하는 일입니다. 아마도 혼자였다면 4월 16일 이후 하루하루를 견디기 어려웠을 겁니다. 그러나 녹색아카데미 강좌를 통해 마음을 나누고 지혜를 배우고 용기를 내 새로운 다짐을 할 수 있는 시간이 있어 이 시간은 그냥 ‘이후’의 시간이 아니라 ‘다른’ 시간이 될 수 있었습니다.

녹색인문학 3강 때 모신 박성준 선생님께선 이런 말씀을 해 주셨습니다.

“정규학교가 아닌 학교를 시도하는 사람들, 진정한 배움, 진정한 가르침, 이것이 무엇인가 제대로 이해하려는 사람들이 모여 학교를 열어야 합니다. 앞으로 우리에게 무엇이 다가올지 알려면 진정한 공부가 있어야 합니다. 지식이 장식이 되는 공부가 아닌 공부, 지금 그런 학교가 없다면 우리가 ‘발명’해야 합니다. 발견하려하면 다시 같은 것을 반복하게 됩니다. 발명에 있어서 내 몫을 담당해야 합니다. 내 삶을 내가 살아야겠다 생각하며 읽고 싶은 책을 읽고 이 사건을 이해하기 위해 내 공부를 내가 발명해야 합니다.”

가을에 다시 만날 녹색아카데미는 이런 공부를 ‘발명’하는 마음가짐으로 준비하겠습니다.

후기 2.생각의 변화, 몸의 변화, 행동의 변화로

조금씩 이어질 때까지

글. 안선영녹색연합 회원

벌써 8주간의 인문학 강의가 끝이 났습니다. 일 마치면 피곤할 때도 있었지만 절대 결석하고 싶지 않을 만큼 강의 하나하나 모두 재미있고 유익한 시간이었습니다.

본인이 살아오신 이야기를 해 주시면서 앞으로 살아갈 방향과 시민으로서의 역할에 대해 생각해 보는 시간도 있었습니다. 저같이 아직 젊은 세대가 책이나 미디어를 통해서가 아닌, 어르신들 본인이 직접 몸으로 살아내신 역사를 듣는 일은 거의 처음이었던 것 같고 아주 의미있었다 생각합니다. 앞으로 내가 해야 할 일을 내가 태어난 시점부터 뚝 떼어서 생각 하는 게 아니라 과거-현재-미래를 연결해서 잠시나마 생각해 본 것 같아요.

기존에 알고 있던 지식과는 다른 새로운 시각의 지식을 제시해 주시는 강의도 있었습니다. 생태나 경제에 대해서 오늘은 이런 것들을 이야기해 주시겠거니 했는데 전혀 새로운, 머리를 탁! 깨는 다른 방향의 관점을 이야기해 주셨다고 할까요. 우리가 안고 있는 문제들에 대한 해결책을 생각하려면 이런 새로운 발상이 필요한 것 같습니다. 사실 저조차도 기존 생각에 너무 익숙해져서 ‘어쩔 수 없지’라고 생각했던 문제들이 많았거든요. 예를 들면 보통 자연 생태계는 경쟁과 약육강식 체계라고 배워서 그런 생각의 틀을 내가 사회를 인식하는 데에도 당연히 적용했던 것이고 그렇게 살아왔기 때문에 다른 생각을 못했던 것 같습니다. 경제에 대한 생각도 마찬가지구요. 시장경제, 이윤경제만 생각했지 공공성 경제, 생태 경제 같이 다양한 시각 자체를 몰랐던 것 같아요. 이 외에도 내 몸과 무의식에 주입된 획일화된 시각들이 얼마나 많을지 찜찜(?)하기도 했습니다.

우리 주변에 있는데도 잘 몰랐던 상식적인 문제와 체계에 대해 깨닫게 하는 시간들도 있어 집에 돌아가면 내가 하고 있는 행동들을 의식하며 좀 더 환경에 대해 생각하게 되더라고요. “내가 아무 생각 없이 쓰고 있는 전기가 다른 사람의 주거지와 살아갈 권리를 뺏는다면 그렇게 함부로 써도 되겠느냐”는 말이 머릿속에 계속 맴돌았습니다.

강연을 해주신 모든 분들께서 정말 열정을 다해 주시고, 듣는 저희들도 열기를 뿜어내며 열심히 들었던 시간들이었던 것 같습니다. 더 알고 싶은 부분도 많았고 시간이 모자라서 아쉽기도 했지만 남은 부분은 또 제가 채워나가야 할 부분인 것 같아요. 당장의 큰 변화는 아니지만 지금 이 마음이 생각의 변화, 몸의 변화, 행동의 변화로 조금씩 이어지도록 스스로 공부하고 다른 사람들과도 연대하겠다고 생각하게 되었어요. 준비해 주신 모든 분들 감사합니다. 간식도 진짜 맛있었어요. 다음 강연도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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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 243 021020녹색연합활동. 회원 절전소

100명 모집에 신청자 196명

100명의 WE인들을 모집할 예정이었으나 회원분들

196명이 신청해주셔서 아주 기분 좋게 출발했습니다.

작년 전기사용량과 달마다 쓰는 전기사용량을 꼼꼼이

체크하고 기록해 다시 녹색연합에 알려주셔야 절약한

절감량을 파악할 수 있는데 3개월 분 전기사용량

(작년 동월 포함)을 알려주신 회원분이 58분 정도여서

아쉬웠습니다. 이번 결과는 한번이라도 사용량 데이터를

주신 88명 회원의 결과를 바탕으로 정리했습니다. 비록

데이터를 주시지 못하셨더라도, 집에서 꾸준히 실천하고

있으시겠죠?

월 가구평균사용량 350Kwh에 훨씬 못 미치는 회원평균 206.5Kwh회원절전소에 참여한 회원가구의 2013년 평균사용량은

224.2Kwh로 나타났습니다. 이 양은 우리나라 월가구

평균사용량인 350Kwh에 훨씬 못 미치는 양입니다.

평소에도 절전하며 생활하고 있었지만 절전소에

참여한 2014년 평균사용량은 206.5Kwh로 조금 더

줄어들었습니다. 이는 우리나라 평균인 350Kwh 정도

쓰는 가구도 조금만 신경 쓰면 충분히 전기를 줄일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10%이상 감축한 탈핵WE인 16명

박정심, 강윤자, 유영호, 한영선, 차윤정, 홍진섭(이영희),

지수진, 임해숙, 신지영, 유희주, 전영, 이옥자, 문응상,

차윤종, 김선애, 백승혜(백승호) 16분은 모든 데이터를

주신 58명의 회원 가운데 4월과 5월을 합해 가구당

평균 전기사용량 350Kwh의 10%이상씩(70Kwh)을

줄인 회원입니다. 가장 많이 절감하신 박정심 회원님은

3월, 4월 2개월동안 198Kwh를 절감했습니다. 이는

월평균 99Kwh를 감축한 것으로 우리나라 월가구평균

1/3에 해당하는 양입니다.

절전WE인 58명의 총절감량 2592Kwh

2014년 회원절전기간동안 58명이 참여해 4월에

1348Kwh, 5월에 1244Kwh로 총 2592Kwh를

절감했습니다. 1가구 평균 45Kwh를 절감한 것으로

우리나라 월가구 평균 13%에 해당하는 양입니다.

8W짜리 LED조명을 32400개 켤 수 있고, 55W짜리

선풍기 47000대를 돌릴 수 있는 양의 전기입니다.

절전으로 핵 없는 세상을

우리나라 대표 노후 핵발전소이자 현재 가동중지

상태인 월성 1호기 발전용량은 67만 8000Kwh입니다.

만약 우리나라 1800만가구가 회원절전에 참여한 회원과

같이 월 45Kwh를 절감한다면 81만 Kwh를 절감할 수

있습니다. 더 이상 노후 핵발전소를 가동하지 않아도

된다는 의미입니다. 가정뿐 아니라 산업계 전기사용량도

절감한다면 신규 핵발전소를 짓지 않아도 됩니다. 결국

절전을 통해 위험한 노후 핵발전소를 폐쇄하고 신규

핵발전소 건설을 막을 수 있는 것입니다.

글. 최위환녹색연합 상상공작소

탈핵한국을 빛낼 절전WE인들이 절약한 2,592Kwh

2014년 상반기 녹색연합 회원들이

3월 11일 후쿠시마 사고일부터

4월 26일 체르노빌 사고일까지 핵발전의 문제점과 전기의 불편한 진실을 배우고 알리면서 함께 에너지 절약을 실천하기 위해 모였습니다. 전기사용료 납부 확인 일정과 사용량을 정리했습니다. 탈핵 절전WE인들의 멋진 결과를 소개합니다.

2013년

연도대비 평균 사용량

2014년 가구평균

400

300

200

100

0

3월 4월 5월

Page 14: 녹색희망 243호

No. 243 023022녹색 + 통계

우리나라의 멸종위기종멸종위기종이란?자연적으로 또는 인위적 위협요인으로 개체수가 현저하게 감소되어 멸종위기에 처하거나(멸종위기종 1급) 현재의 위협 요인이 제거 또는 완화되지 아니할 경우 장래에 멸종위기에 처할 우려가 있는 야생 동·식물(멸종위기종 2급)

정리. 최위환녹색연합 상상공작소

1. 연도별 우리나라 멸종위기종 지정 종 수의 변화 각종 개발로 인한 서식처 감소로

멸종위기 지정 종수는 점점

늘어나고 있지만 종합적인 조사와

예방책 마련은 부족한 상황이다.

2. 멸종위기종 종별 분포도

특정한 종이 멸종위기에

처할 경우 그 종의 기능이 약화된다.

그 영향은 먹이사슬 전반으로

파급되어 결국 생태계 내 생물종

다양성에 영향을 미치고, 생태계

평형이 파괴된다.

3. 멸종위기종 지역별 분포도

전라도와 강원도 같이 아직

개발이 활발하지 않은 지역에

멸종위기종들이 가장 많이

분포하고 있다. 그런 지역들마저도

회색콘크리트 도시로 개발된다면,

멸종 속도는 더욱더 빨라지게

될 것이다.

사라지기 전에

기후 변화, 환경오염, 개발에 의한

야생 서식지 감소, 외래종 도입,

보신을 위한 밀렵으로 지금도

20분에 한 종씩 이 지구에서

사라지고 있다. 인간의 차례가 오기

전에 우리가 사라져가는 생명들의

소리에 귀기울여야 한다.

50

100

150

200

250

0

1989 1993 1996 1998 2005 2012

92

179203 194

221246

합계 246포유류 20

조류 61

파충류 4

강원도 113

경기도 90

경상남도 100

경상북도 103

전라남도 115

제주특별자치도 84

전라북도 84

충청남도 85

인천광역시 52 충청북도

75

광주광역시 13

대구광역시 20

울산광역시 26

대전광역시 13

부산광역시 41

서울특별시 18

세종특별자치시 19

양서류 3

어류 25

곤충류 22

무척추동물 31

육상식물 77

해조류 2

고등균류 1

통계 출처 멸종위기 야생생물 정보 네트워크 www.korearedlist.go.kr

관련 정보 세계자연보전연맹(IUCN) 레드리스트 www.iucnredlist.org

Page 15: 녹색희망 243호

No. 243 025024지역녹색연합 소식 글. 권예원사진. 대구경북녹색연합

두꺼비의 삶터, ‘망월지 수변생태공원’을 기대하며

비가 내리기 시작한 5월 끝자락 주말 저녁, 올해도

어김없이 망월지에서 태어나고 자란 아기 두꺼비들이

서식지 욱수골로 힘겨운 발걸음을 시작합니다. 망월지는

2007년부터 전국 최대 두꺼비 산란지와 서식지로

알려졌고, 해마다 봄이면 수천마리 성체 두꺼비가 알을

낳아 5월에서 6월에는 200만에서 300만 마리 새끼

두꺼비들이 서식지로 이동합니다.

대구경북녹색연합은 2007년부터 망월지 두꺼비와

함께했습니다. 2008년 1월에 민관협의체인

‘대구망월지보전협의회’를 구성해 지역사회의 지혜와

역량을 모아 생태통로 조성, 로드킬방지팬스 설치,

수질정화, 환경교육, 생태조사 같은 활동으로 망월지

보존에 앞장서고 있습니다. 망월지는 생태적으로

매우 소중한 공간으로 인정받아 대구방송(TBC)에서

다큐멘터리를 제작하기도 했고, 한국내셔널트러스트는

2010년 망월지를 ‘꼭 지켜야할 자연유산’으로

선정했습니다.

이러한 노력의 결과로 망월지를 수변생태공원으로

만드는 활동이 2011년부터 진행되고 있습니다. 아직까지

망월지 주변개발을 비롯한 여러 요인으로 인해 두꺼비

서식, 산란공간이 온전히 보호받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지만 열악한 환경에도 해마다 두꺼비들의 산란과

이동 모습이 꾸준히 이어지는 것을 보며 생명의 가치와

존엄성을 느낍니다.

올해 하반기부터는 시민들이 동참할 수 있는 망월지

모니터링사업을 실시하려 준비하고 있습니다.

대구경북녹색연합 이재혁 운영위원장은 “시민들이

망월지에 와서 단순히 두꺼비를 관찰하는데 그치지

않고, 망월지 경관을 살펴보는 것부터 시작해 곳곳에

있는 훼손지를 찾아보고 주변 동식물, 어류상을

조사하는 모니터링사업에 적극 동참한다면 망월지

수변생태공원화 사업이 추진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다.”라고 전합니다.

내년 2015년 대구에서 ‘세계물포럼’이 개최되는 만큼,

망월지가 거버넌스를 통한 습지보전과 양서류보전이

이뤄지는 중요한 공간으로 주목받을 수 있기를

기대해봅니다.

대구 망월지 두꺼비 모니터링사업 참여 문의 전화

053. 964. 1753

Page 16: 녹색희망 243호

No. 243 027026 녹색 + 교육 글. 최윤선녹색교육센터

가족과 함께 도시숲 흙 살리기다솜이 가족환경자원봉사 이야기

흙은 만물을 품고 있는 따뜻한 이불과도 같으며,

수많은 생명들이 깃들어 살아가는 터전입니다. 하지만

우리가 발밑에 두고 관심을 주고 있지 않은 사이에

흙 속 생명들은 온갖 오염 속에서 아파하고 있습니다.

‘도시숲 흙살리기’ 활동은 생명들의 어머니인 흙에

관심을 가지고 가족들이 함께 흙을 살리는 활동을

함으로써 생태계를 건강하게 가꾸는 것에 기여하고자

녹색교육센터가 교보생명교육문화재단의 후원을 받아

진행한 프로그램입니다.

녹음이 짙어진 지난 5월 24일(토), 서초구 내곡동

헌인릉 숲에 15가족의 행복한 웃음소리가

가득했습니다. 서울과 인천을 비롯해 멀리 경기도에서도

휴일 아침을 반납하고 ‘도시숲 흙살리기’ 환경

봉사활동에 참여하고자 할아버지, 할머니, 아빠, 엄마,

중학생 오빠, 언니, 아장아장 귀여운 유치원 막내

동생까지 한자리에 모였거든요.

흙살리기 봉사활동에 들어가기에 앞서, 한국임업진흥원

이승우 박사님과 함께 우리가 미처 몰랐던 ‘흙’에 대해

공부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녹색교육센터 선생님들

안내로 좀처럼 흙을 밟을 기회가 없는 아이들과

부모님들이 흙으로 재미있게 놀아보는 ‘흙 생태감수성

놀이’도 함께 해 보았습니다. 나무 주위 흙을 삽으로

동그랗게 판 뒤 토양 개량제를 뿌려주고 다시 흙을

덮어주는 활동을 진행했습니다. 단순해 보일지는 몰라도

무더운 날씨에 참가자 모두 녹초가 되었답니다.

활동에 참가한 한 어린이는 확대경(루페)으로 자연을

관찰하고, 두 눈을 감고 애벌레가 되어 흙길을 걸어보며

자신이 늘 만나는 학교 운동장이나 아파트 놀이터와

달리 ‘정말로’ 생명이 살아 숨 쉬는 흙을 온 몸으로

만나게 되었다고 이야기했습니다.

활동이 끝나고 가족별로 ‘흙은 ○○○이다’를 진행해

보았는데요, ‘흙은 생명! 흙은 가족! 흙은 어머니! 흙은

사랑!’ 같은 흙에 대한 다양한 의견들을 들을 수

있었답니다. ‘발밑에는 아무것도 없을 줄 알았는데,

수많은 생명이 가득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는 참가자

말이 기억에 남습니다.

교보다솜이 가족환경자원봉사는 녹색교육센터가

교보생명교육문화재단과 함께 펼치는 환경봉사

활동프로그램입니다. 올해는 9월과 11월에 더욱

신선하고 행복한 활동으로 찾아뵐 예정이니

기대해주세요!

027녹색 + 법률 글. 안지훈녹색법률센터 변호사

회사에서 무단 방출하는 폐수를 막을 수 있는 방법이 있을까요?

저는 OO천 인근 마을에 살고 있습니다. OO천은 물이 맑아 1급수에 서식하는 물고기들도 많이 볼 수 있습니다. 문제는 OO천 상류에 있는 △△금속제련 회사에서 폐수를 무단 방출한다는 점입니다. 저희가 △△회사의 폐수 방출을 막을 수 있는 방법은 없나요?

‘수질 및 수생태계 보전에 관한 법률’에서는 하천과 같은 공공수역에 특정수질유해물질, 지정폐기물, 유류, 유독물, 농약을 누출 혹은 유출하거나 버리는 행위를 금하고 있습니다. 관할 관청은 오염물질을 버린 자에 대해 오염을 방지하고 제거하기 위한 조치(방제조치)를 하도록 명령하고, 직접 방제조치를 할 수 있습니다(대집행). 또 오염물질을 버린 자에게는 1년 아래 징역 또는 1천만 원 아래 벌금이 부과될 수 있습니다. 따라서 공공수역 오염으로 피해를 받을 수 있는 인근 주민은 관할 관청이 위와 같은 방제조치 명령과 대집행을 하도록 신고하거나, 수사기관에 고발할 수 있습니다.

Question

Answer

026

Page 17: 녹색희망 243호

029028녹색 + 사회 글과 사진. 박정운녹색사회연구소

대부도를 해양생태관광마을로 만들어갑니다

1994년 시화방조제 완공 뒤 섬이었던 대부도는 육지와

닿는 ‘연륙’이 됐다. 그러면서 생태, 지리, 산업 측면에서

급격한 변화를 겪고 있는데 특히, 도시에서 가까우면서

섬 환경의 특징을 유지하는 대부도를 대중관광지로

만들려는 여러 움직임들이 나타나고 있다.

많은 대중관광지 선례에서 나타났듯 지역의 대중

관광지화는 경제 이익이나 기반시설 확충 같은

상승효과나 이익도 있지만, 개발과정과 개발 뒤 활용

과정에서 외부 자본에 의해 자연자원과 지역사회가

파괴되거나 흔들리기도 한다. 경제 이익조차도 지역으로

향하지 못하고 바깥으로 빠져 나가는 좋지 않은 결과를

가져오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런 고민 속에서 대부도의 현황과 실태를 다양한

관점에서 살펴보고, 지역 산업과 대부도만의 고유한

자원, 전통, 문화를 발굴하며 서로 연계해 ‘지속가능한

섬’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대부도의 전망을 찾아보기에

이르렀다.

특히 대안관광의 증가라는 사회 추세와 일상을

살아가고 있는 주민들 참여를 기반으로, 해양생태관광과

생태마을 개념을 결합한 ‘대부도 해양생태관광마을’을

지역사회 중심으로 추진하고 있다. 2012년 4월 16일

‘대부도 해양생태관광마을 육성 추진 센터’를 열고 3년

동안 본격적으로 이 일을 맡아 진행해 오고 있다.

1차 년도 〈해양생태관광마을 조성을 위한 대부도

지역 생태관광과 문화예술 자원조사 연구(2013.1)〉,

2차 년도 〈대부도 해양생태관광마을 모듈 운영과

생태 탐방 계획 수립 연구 (2013.11)〉같이 2회에 걸쳐

안산지역 단체와 연구소에서 관련 연구를 진행했다.

3차 년도 연구는 위 내용을 종합하여 〈대부도

해양관광마을 기본계획(2014)〉을 수립하는 것으로,

현재 녹색사회연구소가 맡아 올해 12월까지 진행할

예정이다.

작은것이 아름답다 글. 강수돌

중독 사회에서 탈출하기

‘중독 조직’이란 개념이 있다. 회사조직이건 종교조직이건,

아니면 학교조직이건 국가조직이건 예외 없이 중독자처럼

행동할 수 있다. 중독 행위는 살아가는 데 있어 부딪히는

문제들을 똑바로 바라보고 제대로 풀어내기보다 문제

자체를 부정하거나 회피하는 것으로 나타난다. 그래서

현 상태를 유지하기 위해 거짓, 조작, 편법 따위를 동원해

원래 문제 자체를 파묻으려 한다. 그렇게 해서 문제

해결은 더욱 복잡해지고 더 어렵게 된다.

병든 조직, 중독 조직은 조직 생존(수익 추구)만을 목표로

삼는다. 병든 조직은 상황이나 자료, 사실 관계 같은

것을 자기 멋대로 조작하기 일쑤이며, 생각이나 행동이

몹시 굳어 있다. 나아가 다른 이야기나 비판 같은 것을

열린 자세로 경청하지 못하고, 결코 창의적이지 못하다.

옹졸하게 코앞 이익에만 눈이 어두워진다. 이런 중독

조직은 갈수록 ‘통제’를 강화하고자 구조나 규칙을 더

많이 만든다. 사람을 단순한 대상물로만 취급한다. 이런

식으로 병든 조직, 중독 조직은 당초의 자기 사명을

망각한 채 갈수록 심각한 병에 걸려들고 더 이상 치유가

힘들어지며, 온 사회를 병들게 한다.

중독 조직이 건강한 조직으로 거듭나려면 개인이나

조직이나 문제 상황 또는 질병 그 자체를 솔직히 그리고

진지하게 인정해야 한다. 진심으로 이 문제나 질병을

고치고 싶다는 열망이 있어야 하고, 자신만의 힘으로

이 상황을 고칠 수 없다는, 자기 한계를 인정해야 한다.

지금껏 인간이 통제만능주의 또는 무소불위의 패러다임

속에서 오만방자해진 모습을 뿌리부터 반성해야 한다.

이것은 ‘나 홀로’ 과정이 아니라 ‘더불어’ 가는 과정이

되어야 한다. 서로 수평을 이루는 열린 대화와 소통이

필요하다. 모든 사람의 진실은 그 자체로 수용되어야

한다. 되도록이면 비판이나 평가, 비난은 자제해야 한다.

그러면 증오나 분노, 시기나 질투는 서서히 사라진다.

느낌으로 말하고 느낌으로 배워야 한다. 진심으로 말하고

진심으로 배워야 한다. 그러는 가운데 나와 타인 사이에

새로운 연결이 이뤄지고, 심지어 나와 나 자신 사이도

새롭게 만날 수 있다. 존재가 고맙고 기쁘게 느껴진다.

관계가 고맙고 기쁘다. 이것이 진정 사람이 사람답게

거듭나는 길이며, 그럴 때 비로소 우리는 개인이건

조직이건 중독 상황으로부터 빠져나올 실마리를

찾을 수 있다.

이 글은 <작은것이 아름답다> 6월호 특집

'우선 멈춤'에서 옮겨 담았습니다. 살림살이 관점에서 경제와 삶을 바라보는 경제학자 강수돌 님의 글 일부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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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ge 18: 녹색희망 243호

No. 243 031030녹색드로잉 글과 그림. 황경택

자연관찰엔

(&) 그리기

열 번째

시간

: 한

폭에

담아

그리기

식물

개체

하나를

그리는

것도

좋지만

식물이

자라고

있는

땅을

포함해서

전체

모습을

그려보는

것도

식물의

습성이나

생태를

이해하는데

도움이

된다

. 그리기는

어렵지만

그래도

인내심을

가지고

천천히

그려나가면

기록가치로도

좋은

작업이

될 수

있다

.

한 장소에

오랜

시간

서거나

앉아서

그리기

어렵기

때문에

최대한

편안한

자세를

위해

깔개를

미리

준비해서

깔고

앉아

그리는

것도

좋다

. 이젤을

준비해서

놓고

그리면

더욱

좋겠지만

휴대가

간편하지

않으므로

조금

불편하더라도

손으로

들거나

바위나

벤치

거치할

수 있는

곳에

스케치북을

놓고

그리면

좋을

듯하다

.

1. 범위

정해서

그리기

숲을

한 폭에

담아내면

아주

좋겠지만

그렇게

그리기란

거의

불가능에

가깝다

. 워낙

방대하고

그릴

대상도

많기

때문이다

. 그렇다고

어느

한 지역만

그리기도

쉽지

않다

. 가로

1미터

세로

1미터

, 혹은

그보다

더 작게

일정한

구역을

정하고

그곳을

그려보는

것도

숲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된다

. 지금까지

한 개체를

집중해

그렸다면

이제부터는

전체를

한 폭에

담아

그려보자

. 멀리

가지

말고

먼저

집 앞

화단이나

텃밭

한 구석을

그려보자

.

2. 한

장소에서

그리기

주워온

것들을

지퍼팩에

담아

와서

집안에서

그릴

수도

있지만

가져올

수 없는

것들도

있기

마련이다

. 어느

장소에

들러서

관찰하고

주변

것들을

그리면

그 장소의

특징이

담길

수 있고

, 개인적인

추억도

담아낼

수 있다

. 어느

한 개체만이

아니라

그 장소에서

관찰되는

것들을

그릴

수 있는

한 그려보는

것도

유익하다

.

황경택

.만화가이자

생태교육자

, 대학교에서

학생을

가르치기도

합니다

. 자연물을

그리며

자연과

조우하는

것을

즐깁니다

.

Page 19: 녹색희망 243호

No. 243 033032회원설문조사 정리. 이용희녹색연합 회원더하기팀

녹색연합을

만난

뒤,

회원님

삶은

얼마나

변했나요

?

녹색연합은

회원의

의견을

통해

회원참여활동과

소통방법을

개선하고

, 회원생활

전반

의식변화를

이해하기

위해

20

14 회원

설문조사를

진행했습니다

. 회원들의

의견을

토대로

다양한

회원참여

활동과

원활한

회원소통

방법을

연구하고

, 나아가

회원들의

생활에

긍정

변화를

가져올

수 있도록

끊임없이

노력하겠습니다

.

이번

설문조사는

201

4년 3월

28일부터

4월

20일까지

전자우편을

통한

온라인

설문조사로

진행됐습니다

. 참여

회원은

본부회원

30

1명으로

, 전체

본부회원의

4%입니다

.

녹색연합

회원의

활동참여

선호도와

만족도

, 일치할까요

? 재정참여

(정기후원

, 일시후원

, 회원가입

권유

)는 선호도는

높은

반면

만족도는

낮게

나왔습니다

. 운영참여

(회원총회

, 전국운영위원회

) 경우에는

참여도와

만족도가

매우

낮게

나왔어요

. 반면

행사와

교육참여

(다양한

회원모임

, 녹색아카데미

, 그린컨퍼런스

) 경우에는

선호도와

만족도

모두가

높게

나온

것을

수 있었습니다

. 자원활동참여

(남 좋은

일 하는

, 재능기부

)는 만족도

보다

선호도가

높게

나왔고

, 사업활동참여

(희망버스

, 생명버스

, 야생동물모니터링

, 각종

집회

참여

)는 선호도

보다

만족도가

높게

나왔습니다

.

설문조사에

참여해주신

회원의

성 비율은

확인

불가능한

회원

1%

, 남성

32%

, 여성

67%로

여성

비율이

2배

이상

높게

나왔습니다

. 연령대는

20대가

21.

1%, 3

0대가

31.

1%,

40대가

24,

5%로

, 가장

많은

참여율을

보였습니다

.

녹색연합은

회원

삶에

얼마나

영향을

주었을까

?실제로

회원들이

생활

속에서

녹색

실천을

위해

정보공유와

활동참여를

하고

있는

‘많이

주었다’ , 관심은

있지만

실천은

힘든

‘조금

주었다’, 아직

변화를

잘 느끼지

못하는

‘가입

전과

같다’ 세

가지

항목에

대한

답변을

들었습니다

.

문화

분야에서는

실천을

위한

정보공유와

활동참여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 반면

교육

, 환경

, 사회

, 정치

분야에서는

관련

영역에

관심은

있지만

실천으로

이어지기

힘들다는

답변이

많았습니다

. 경제

분야에서는

실천을

위한

정보

공유는

이뤄지지만

실제

실천으로

이어지는

것에는

부분적인

한계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 가입

전과

같다는

의견은

전체

영역에서

10%

안팎으로

나왔습니다

.

녹색연합

회원은

어떤

활동에

참여하고

싶어

할까

? 활동에

참여했다면

얼마나

만족할까

?

60대

3.1%

확인불가

1%재정참여

운영참여

사업활동참여

행사

, 교육참여

자원활동

참여만족도

참여선호도

여성 67

%

남성 32

%

50대

12.5

%40대

24.5

%30대

31.1

%

20대

22.1

%10대

3.8%

확인불가

2.9%

경제

문화

환경

교육

사회

정치 영향을

많이

주었다

영향을

조금

주었다

가입

전과

같다

Page 20: 녹색희망 243호

No. 243 035034

지금 잠시 녹색연합을 떠나 계신 회원님들이 있습니다. 경제 사정이 어려워지신 분들도 있고, 군대나 어학연수 일정으로 참여하기 어려우신 분들, 녹색연합 활동이 만족스럽지 않아 탈퇴를 결심하신 분들도 있지요. 지난 4월, 이런저런 이유로 녹색연합을 떠나있는 옛 친구들에게 전화를 드렸습니다. 안부도 여쭙고 회원으로 다시 참여해주시기를 부탁드리려고요. 34명 회원님이 돌아오셨는데 그 가운데 한 분을 만나 뵈었습니다.

오랫동안 후원하시다가 갑자기 탈퇴를 하셔서 혹시나 녹색연합의 활동이 만족스럽지 않았던 건 아닌가 생각했어요.

녹색연합이야 늘 고맙지요. 소식지를 보다보면 제가 생각도 하지 못하는 일을 하는 녹색연합이 저는 늘 놀라워요. 여러 곳을 후원했었는데 남편 사업이 어려워져서 중단했어요. 적은 금액도 부담스럽더라고요. 얼마 전에 전화가 와서 다시 가입했는데 그러고 나니 오히려 마음이 편해졌어요. 그래 이렇게라도 해야지, 싶었습니다.

원래부터 환경문제에 관심이 많으셨어요? 고향이 남원이에요. 시골에서 올라온 분들이 대체로 그런 것 같아요. 고향이 변하는 게 아쉽고, 내려가 보고 싶어도 쉽지 않으니 여기에서 뭐라도 하고 싶다는 그런 생각이요. 여기 서초동에 이웃해 사는 친구들과는 ‘서초리’라고 부르는데 다들 시골에서 올라왔고, 모여서 음식도 만들고 수다 떨고 하는 게 꼭 시골 같아요. 이 친구들과 봉사활동도 많이 다니는데, 요즘은 모든 것이 환경문제와 연결되잖아요. 환경에 도움 되는 일을 하고 싶다는 생각을 많이 하죠.

녹색연합 회원이 되고나서 달라진 게 있으세요? 자녀교육이라든지 소비라든지.

애들 교육은 자연스러운 것이 좋다고 생각해서 억지로 공부 시키지는 않았어요. 어릴 때는 비가 많이 오거나 눈이 오면 그냥 집에서 쉬게 했어요. 이러니까 남편도 그렇고 주변에서 걱정을 많이 했어요. 근데 제 판단이 옳았던 것 같아요.

아들이 지금 군대 가 있는데, 고등학생 때까지 같이 다니면서 추억을 많이 만들었어요. 집짓는 봉사활동도 같이 가고 둘이 아는 이야기가 있으니 여전히 대화도 잘 통하고 좋아요.

소비는 그냥 최소한의 것들만 두려고 해요. 그래도 예쁜 옷이나 가방을 보면 사고 싶긴 하죠.

^^ 집안에 가전제품은 몇 가지 없어요. 에어컨은 당연히 안 쓰고요. 텔레비전은 버렸다가 남편 반발이 하도 심해 다시 작은 걸로 샀어요.(호호)

2011년 회원설문조사 때 녹색연합에 궁금한 점으로 “추운 겨울 어떻게들 지내시는지.” 질문을 남겨주셨어요. 한겨울 추운 때였는데, 그 말에 위로받는 활동가들이 많았습니다. 따뜻한 말 한마디, 미소 한 자락을 타고 좋은 기운이 생기잖아요. 한 여름을 향해가는 길목에 만난 정선빈 회원님은 연신 콧잔등의 땀을 손수건으로 닦으면서도 미소를 보여주셨습니다.

덕분에 이야기를 나누며 기분 좋게 차를 마셨어요. 녹색연합의 활동가와 회원으로 참여하는 이유는 여러 가지겠지만, 녹색연합이라는 인연으로 만나 편하게 수다를 떨 수 있는 지기가 생긴다면 그것도 멋진 일이겠지요. 회원님들과 더 자주, 더 많이 만나면 좋겠어요!

아름다운 만남 인터뷰 정리와 사진. 이선화녹색연합 회원더하기팀

다시

만난

녹색

정선빈

님은

200

2년 인사동

거리에서

처음

녹색연합과

인연을

맺었다

. 지금은

두 아이를

다 키워놓고

한살림

방배매장에서

생명살림의

꿈을

키워가고

있다

.

Page 21: 녹색희망 243호

No. 243 037036

공감과 감정이 가지는 변화의 힘에 대하여

“우리는 자율과 평등의 이념을 인권과 결부하여 당연하게 받아들이지만, 이것들은 18세기에 비로소 영향력을 얻었다.”

《인권의 발명》은 프랑스 혁명사에 조예가 깊은 린 헌트 교수가

18세기 프랑스에서 어떻게 인권이 자명한 권리가 되었는지를 보여주는 책입니다. 이전에는 계급에 따라 차등해서 가지는 것을 당연하게 여겼던 인권은 점차 인간이라면 마땅히 누리는 보편 권리로 확대되는 과정을 거치게 됩니다. 이 과정에서 인권이 자명한 것이 되면서 사람들에 의해 비로소 ‘발명’되었다는 것입니다.

글쓴이가 주목한 발명의 방법은 서한소설의 등장으로 인한 타인과의 공감대 형성입니다. 유럽 독자들이 마치 실제 인물처럼 소설 속 등장인물들이 주고받는 편지를 읽으며 등장인물들의 생각을 이해하고 감정을 공유할 수 있었던 것이 인권 발전에 큰 영향을 주었다는 것입니다. 글쓴이는 이 공감이 당시엔 당연시 되었던, 죄인에게 가하는 고문이 잔혹하다는 것을 사람들이 느끼게 해주었다고 분석했습니다. 결국 고문은 점차 폐지되고 한편으론 고문 받지 않을 권리에서 더 나아가 ‘인권’에 대해 자각하게 된 지식인들이 늘어나게 되었습니다.

결국 프랑스 국민의회는 《인간과 시민의 권리 선언》을 작성해 선포하게 됩니다. 이 선언은

1948년에 의결한 유엔의 진보적인 《세계 인권 선언》에도 영향을 주었습니다.

감정은 자주 부정적인 것으로 묘사되곤 합니다. 한 예로 동물권을 수호하려는 노력은 가식적인 동정일 뿐이라는 비판을 받기도 하죠. 그러나 감정과 공감은 우리 시야를 넓혀주는 귀중한 자산입니다. 감정이 인간의 역사에 어떠한 역할을 할 수 있는지 깊이 생각해 보고 싶은 분들에게 이 책을 권합니다. 세세하고 쉽게 쓰여 있어 편하게 읽을 수 있는 책입니다.

글. 서미선녹색연합 회원

인권의 발명린 헌트 지음 / 전진성 옮김

돌베개 / 320쪽 / 1만6천 원

No. 243 037함께 읽는 책

당연히 그래야 하는 것을 의심하라

출산하기 전 예방접종에 대한 자연출산 엄마들 고민을 글로 접해온 터라 ‘도대체 예방접종을 어떻게 해야 하나’ 막연히 고민하다 펴든 책이다. 예방접종 뿐 아니라 아이들이 많이 앓는 병들에 대해 이뤄지는 필요이상의 치료와, 그 치료 탓에 아이들이 더 아프게 되는 것을 우려하는 소아과 의사인 글쓴이의 의견이 더해져 있는 책이다. 항생제 남용 같은 익히 들어온 이야기도 담겨있었다.

애 있는 집에는 다 있는 ‘삐뽀삐뽀

119’에 보면 마치 주술처럼 ‘소아과 의사와 상담’ 내지는 ‘소아과에 가서’라는 말이 많이 나오는데 이 책의 주요 메시지는 ‘병원에 가지 말라’다. 병원에 갈만큼 큰 병은 아이들에게 흔하지 않다는 것이다. 아이들이 흔히 걸리는 감기와 중이염 같은 주요 질병과 외상에 대해 소아과에서 필요 이상으로 처방하는 약과 검사에 의존하기보다 집에서 아이가 자연적으로 치유할 수 있도록 최대한 돕고, 그게 되지 않을 때 병원에 가라고 말한다. 그리고 아이가 큰 병에 걸리는 것보다 부딪치거나 화상을 입는 상황으로 아프게 될 확률이 크다는 것,

어린아이를 병원에 데리고 가서 정신적인 상처와 더 큰 병을 얻을 수 있다는 이야기도 함께 전한다. 아직 아이가 이러저러하게 아프지 않아 과연 내가 병원에 가지 않고 이 책을 따라할 수 있을까 싶지만, 병원이 만능은 아니라는 글쓴이 의견에는 적극 동의한다. 아이가 태어나면서 가지고 있는 면역력과 치유 능력이 잘 작동될 수 있도록 돕는 일이 가장 큰 치료가 아닐까.

예방접종에 대해서도 발병확률이 거의 없거나 낮은 질병에 대한 예방주사가 과연 필요한가, 예방효과가 실제로 있는가, 예방접종으로 인한 부작용에 대해 각 접종별로 정리해 주어 도움이 되었다. 아이를 잘 키우는 것, 그 첫 번째는 ‘당연히 그래야 하는 것’을 의심하는 것부터 시작되는 것 같다. 당연히 병원에 가야 한다고 생각한 부모님들께 ‘강추’하고 싶은 책!

글. 박은영대전충남녹색연합

병원에 의지하지 않고 건강한 아이 키우기로버트 S.멘델존 지음 / 김세미 옮김

문예출판사 / 381쪽 / 1만5천 원

036

Page 22: 녹색희망 243호

039038녹색알림판

탈핵학교 현장탐방 밀양으로 농활 오세요!

평화의 바다를 만들기 위한 국제연대캠프

탈핵영화제 함께해요

여름밤 옥상음악회에 초대합니다

언제

어디

무엇

누구

문의

언제

어디

무엇

누구

문의

언제

어디

무엇

누구

얼마

문의

7월 11일(금) 12일(토), 1박 2일한국원자력연구원과 원자력안전기술원, 영광핵발전소

고준위폐기물 처분연구시설, 핵발전소 방재지원 시스템 탐방핵발전 현장에 관심 있는 사람 누구나1인 5만 원(숙박과 4식 포함)탈핵학교 운영위원회 [email protected]

7월 20일(일) 까지 계속 진행밀양 송전탑 농성장 주변 마을일손 돕는 농활 활동, 송전탑 이야기 나누기, 농성막 지키기관심 있는 사람 누구나밀양송전탑반대대책위 010-9203-0765

언제

어디

무엇

누구

얼마

문의

8월 3일(일)~6일(수), 3박 4일제주 강정마을전쟁기지와 해양생태 파괴, 아시아 섬들 투쟁 관련 이야기 나누기관심 있는 사람 누구나15만 원(숙박비, 활동비 포함)평화의 바다 국제 캠프 준비팀 [email protected]

달펴냄 <작은것이 아름답다> 7월호 ‘푸른알림판’ 일부를 공유합니다.언제

어디

무엇

누구

얼마

문의

7월 16일(수), 늦은 7시 반서울 아리랑시네미디어센터<도쿄핵발전소> 다큐멘터리 상영핵발전 문제에 관심 있는 사람 누구나1인 1천 원녹색연합 에너지기후국 한이금희 070-7438-8511

7월 14일(월), 늦은 7시대전충남녹색연합 사무처 옥상각자 가져온 음식을 함께 들으며 음악회 감상관심 있는 회원 누구나대전충남녹색연합 녹색사회국 고지현 042-253-3241

녹색배달부 글. 허승은 녹색연합 회원더하기

‘행복을 전하는 녹색희망배달부’를 소개합니다

솔직히 제가 <작아>와 녹색희망을 만들어 선물하는

것이 아닌데도 왠지 모르게 내가 달마다 선물하는

것 같은 착각에 빠집니다. 그리고는 혼자 기분

좋아했습니다. 처음에는 봉사하려는 마음으로

녹색희망배달부를 시작했으나 배달하면서 내가 점점

더 행복해지고 있다는 생각을 합니다.

— 녹색희망배달부 김기성 회원

소식지 <녹색희망>과 생태문화월간지 <작은것이

아름답다>(작아)를 직접 두발로 배달하는 녹색연합

회원들이 있습니다. 그들을 우리는 ‘녹색희망

배달부’라 부릅니다.

2007년부터 시작된 회원자원활동 녹색희망배달부는

벌써 8년이 되었고, 올해에는 15명 배달부 회원들이

150명 회원에게 소식을 전달하고 있습니다. 직접 걸어서

배달하거나 자전거로 다니니 온실가스를 만들지 않는

것은 물론이고 건강한 몸을 얻는 효과도 있습니다.

종이봉투 사용도 줄이니 숲과 물과 땅도 살리고 있는

셈입니다. 가끔 동네에서 만나는 녹색회원들과의

만남도 빼놓을 수 없는 재미입니다.

배달부들은 달마다 바쁩니다. 사무처에서 보내온

소식지와 <작아>를 회원별로 챙기고, 혹시 조금

여유가 있다면 작은 메모를 남겨 녹색 마음을 전합니다.

배달하는 날 혹시나 비라도 올까 싶어 기상예보를

확인하는 센스까지 발휘해 준비합니다.

배달을 마치면 배달후기를 온라인 카페에 남기는데요,

슬쩍 들어가 후기 읽는 재미도 쏠쏠합니다. 동네 곳곳

모습을 소개하기도 하고 봄, 여름, 가을, 겨울, 계절

변화를 온몸으로 느끼는 점도, 배달하며 보는 장보기의

맛도 소개하고 있습니다. 참, 동네에서 만난 회원의

반가운 초대로 와인을 한잔하는 바람에 음주 배달을

했다고도 하네요 ^^

더 궁금하신 분들은 ‘아름다운지구인’ 카페에 들러주세요! (http://cafe.naver.com/

allgreen)

문의

녹색연합 회원더하기 허승은 070. 7438. 8537

Page 23: 녹색희망 243호

041040 두근두근 신입회원

녹색연합 누리집(www.greenkorea.org) 상단 메뉴에서 참여/후원> 후원회원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녹색연합 회비전용 계좌하나은행 162-057390-00105국민은행 817-01-0257-078농협 029-01-211540

2014년 5월 사단법인 녹색연합 본부 사무처 살림살이 보고입니다. 본 재정보고는 연말 회계 감사에 따라 조정이 있을 수 있습니다

2014년 1월 ~ 4월 재정보고는 녹색연합 누리집 (www.greenkore.org) 살림살이보고에 게재되어있습니다.

반갑습니다!녹색연합 신입회원

2014.04.16 ~ 2014.06.16

살림살이보고

살림살이보고

수입

지출

운영비

회비 59%

접경지역보존운동수입 19%

기부금 4%시민참여운동수입 1%

에너지기후변화수입 16%기타수입 1%

시민참여운동비 27%

자연생태보전 2%야생동물보호 13%

연안생태보전 1%

군, 접경지역보전 4%

에너지기후변화대응 5%정책대외협력 6%

인건비 80%

복리후생비 7%

기타운영비 6%

이자비용 1%지급임차료 3%

지역조직지원비 3%

총계 116,095,154원후원자 5,929명

총계 98,857,913원활동가 30명사업비 39,261,980원

59,595,933원

68,820,993원

22,272,728원

4,017,500원1,125,000원

18,832,360원1,026,573원

26,777,072원

745,658원5,186,300원

369,020원

1,542,300원

2,347,930원2,293,700원

47,558,375원

4,490,840원

3,385,170원

706,795원1,593,753원

1,861,000원

고은영

곽정근

구영옥

권철

김경태

김고은

김나볏

김선아

김영준

김영준

김형표

류희수

민손영

민우정

민율

박은정

박인희

배병권

배성미

백혜숙

서여리

설찬희

송해준

안진욱

양자경

연부용

오유진

윤종철

이덕영

이성일

이어진

정가영

정모은

정상현

채동석

최다영

홍예람

황하예진

김용범

김윤주

김지원

김지현

김현직

Page 24: 녹색희망 243호

No. 243 043042

세월호의 아픔을 나누며 뒤돌아 봅니다.

세월호 참사로 우리 사회가 받은 충격은 매우 큽니다. 인간의 힘으로 어찌할 수 없는 자연 재난이 아니라, 인간의 탐욕이 빚은 참사이기 때문입니다. 잊지 않고 기억하고 행동하는 우리가 되기 위해 한국 사회와, 시민 사회와, 우리를 돌아보며 세월호 참사가 우리에게 던진 질문을 하나씩 짚어 녹색연합이 할 수 있는 일들, 우리가 함께 할 수 있는 일들을 찾아가야 하지 않을까요? 그런 마음으로 기획 대담 ‘세월호 참사가 우리에게 던진 질문, 우리의 화답’을 진행했습니다. 녹색연합 회원들, 시민들과도 작은 이야기 자리를 만들어 모였습니다. 생명과 평화를 염원하는 마음을 함께 나누었습니다.

자세한 문의상상공작소 정명희 활동가 070-7438-8522

가리왕산의 숲은 얼마입니까?

강원도 정선군 북창면 숙암리 가리왕산에는 고려시대부터 시작해 600~700년을 살아온 것으로 보이는 주목들이 큰 키를 자랑하며 우뚝 서 있습니다. 올림픽 경기 중 알파인스키경기는 단 3일. 이 3일의 잔치를 위해 수백 년 살아온 나무들의 목숨을 빼앗을 수 있을까요? 동계올림픽 예정지인 가리왕산 활강 경기장의 경우 국제스키연맹의 2 RUN 규정에 비추어 기존 스키장을 활용해 활강 경기를 진행할 수 있음에도 강원도는 신규 스키장 건설을 밀어붙이고 있습니다. 이에 가리왕산 활강 경기장 건설에 대한 주민감사청구를 진행하려 합니다. 관심과 참여 부탁드립니다.

자세한 문의자연생태국 임태영 활동가 070-7438-8510

수명 다한 원전가동 금지 서명이 진행 중입니다.

후쿠시마원전 사고 당시 노후한 원전부터 폭발이 일어났습니다. 전 세계 60년 원전 가동 역사 상 폐쇄된 143개 원전의 평균 가동연수는 23년에 불과합니다. 설계수명 30년을 채우는 것도 쉽지 않습니다. 수명 다한 원전은 안전 여유도가 줄어들어 사고 가능성이 높아지고, 원전 사고는 돌이킬 수 없는 재앙이 됩니다. 노후 원전에 국민 안전이 위협받을 수는 없습니다. 원자력안전위원회가 수명 다한 고리원전 1호기와 월성원전 1호기를 폐쇄하도록 조치하고, 국회가 수명 다한 원전을 수명연장 가동할 수 없도록 관련법을 만들어야 합니다. 청원 서명에 함께 해 주세요!

자세한 문의에너지기후국 김세영 활동가 070-7438-8527

녹색연합 현장뉴스

녹색으로 뚜벅 뚜벅녹색연합 현장뉴스를 전합니다

내성천의 생명들, 지금 만나러 갑니다.

바이오블리츠는 24시간 동안 생태계 파괴 위기에 놓인 생물종과 개체수를 조사하고, 생물종다양성 지도를 만드는 활동입니다. 올해 8월 23일~24일(예정)에는 영주댐 건설로 사라질지 모르는 모래밭 내성천으로 갑니다. 낙동강 상류에 위치한 1지류 ‘내성천’은 총 길이 110.69km로 왕버들 군락과 금모래 빛이 반짝이며 경북 봉화, 영주, 예천을 굽이굽이 휘돌아 흐르는 강입니다. 멸종위기종 ‘수달’부터 숲의 제왕이라 불리는 천연기념물 ‘수리부엉이’와 세계에서 낙동강에만 주로 서식하는 고유종 ‘흰수마자’까지 생명들을 직접 보고, 기록하고, 기억하기 위한 행사를 진행합니다.

자세한 문의상상공작소 박효경 활동가 070-7438-8504

해군기지 공사로 위협받는 연산호

제주 강정마을 주변 서귀포 해역은 유네스코 생물권보전지역, 천연기념물 442호 제주연안연산호군락 같은 7개 보호구역으로 중복 지정되어 있습니다. 올해 6월에 국회에서 진행한 ‘동아시아 연산호 보호를 위한 국제심포지움’을 시작으로 제주해군기지 공사현장 환경조사와 공사현장 인근 서귀포 해양 곳곳 연산호 군락지 수중 조사를 진행했습니다. 수중조사를 해보니 방파제 영향으로 조류 흐름이 없어 지난 2012년에 비해 연산호가 제대로 피어나지 못하고, 오탁방지막과 시멘트 블록이 바닥에 가라앉아 있는 것을 확인했습니다. 해군기지 건설이 연산호 생태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종합 조사와 보전대책마련이 시급합니다.

자세한 문의정책팀 배보람 활동가 070-7438-8529

구만리 주민을 괴롭히는 박덕흠의원

강원도 홍천군 북방면 구만리 1번지 골프장 사업에 대해 최문순 강원도지사는 지난 2월, 직권으로 골프장 취소를 명령한 바 있습니다. 그런데 구만리 골프장 건설업체인 (주)원하레저는 지난 4월 8일 강원도를 상대로 “환경영향평가 부실을 이유로 사업계획 승인 처분을 취소한 것은 부당하다”며 행정소송을 제기했습니다. (주)원하레저의 실소유주이자 최대 투자자인 박덕흠 의원이 취소 명령을 내린 강원도의 결정을 겸허한 자세로 받아들여 제출한 소송을 취하하고, 구만리 골프장 사업을 즉각 철회할 수 있도록 다양한 활동들을 펼쳐갈 것입니다.

자세한 문의정책팀 이재구 활동가 070-7438-8531

글. 최위환 녹색연합 상상공작소

Page 25: 녹색희망 243호

044녹색연합 알림

녹색연합은 백두대간과 DMZ, 연안해양에 이르는 우리나라 핵심 생태축을 보전하는 활동을 펼치고 있습니다. 또 군기지 환경 문제, 환경 피해로 고통 받는 지역주민을 지원하고, 기후변화와 에너지 문제의 대안을 찾습니다. 생태감수성을 깨우는 환경교육과 녹색시민을 키우는 시민참여활동도 활발히 펼치고 있습니다.

사람과 자연이 함께 숨 쉬는 세상을 위한 환경운동을 펼칩니다

녹색연합을 후원하는 다양한 방법

1. 네이버 해피빈 기부포털을 이용한 후원 1) 네이버 해피빈 곳곳에 숨은 무료 ‘콩’ 받고 후원도 할 수 있습니다.

달마다 15일 ‘해피빈 Give Day’ 참여, 네이버 지식IN에 답하기, 블로그나 카페에 나눔함 알리기, 나눔함에 댓글, 스크랩하기, 블로그와 카페에 호스트 남기기, 네이버와 해피빈에 숨은 ‘콩배너’를 클릭할 때 콩을 받을 수 있습니다.

2) 신용카드 BC, KB, 우리, 신한, 맥스포인트로 ‘콩’을 살 수 있습니다.

3) 네이버 해피빈을 통해 신용카드와 계좌이체로 후원금을 결제하시면 수수료가 없습니다.

해피빈 http://happybean.naver.com

녹색연합 해피로그 http://happylog.naver.com/greenkorea.do

2. 다음 희망해 기부포털을 이용한 후원 ‘다음 희망해’에 모금캠페인이 열릴 때, 서명과 모금참여를 할 수 있습니다. 모금함 댓글로 응원 시 100원이 적립되며, 직접 후원도 할 수 있습니다.

http://hope.daum.net

3. 싸이월드 기부포털을 이용한 후원 OK 캐쉬백, 레인보우 포인트, BC탑포인트, 신용카드 포인트, 문화도서상품권으로 싸이월드 도토리를 충전할 수 있습니다.

싸이월드타운 http://town.cyworld.com/greenkorea

4. 신용카드 포인트 후원 1) 신한아름인카드 포인트 후원 http://arumin.shinhancard.com

2) 하나SK카드 포인트 후원 http://www.hanaskcard.com

5. 무공이네 적립금 후원 유기농산물 직거래 장터 <무공이네>에서 상품을 구매한 후 적립금을 녹색연합에 기부할 수 있습니다.

무공이네 http://www.mugonghae.com

6. 녹색연합 홈페이지를 통한 후원 녹색연합 홈페이지에서 신용카드, 실시간 계좌이체, 핸드폰 결제로 일시 후원이 가능합니다.

7. 녹색연합 활동소식 알리기 더 많은 사람들이 녹색에 관심 갖고 행동할 수 있게 하는 것, 녹색연합에 가장 힘이 되는 후원입니다.

녹색연합 후원계좌 하나은행 187 - 910002 - 89304

궁금한 사항은 무엇이나 언제든지! 녹색연합 회원더하기팀대표전화 02-745-5001~2,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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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색연합 전문기구

녹색사회연구소 www.greenkiss.org 02-747-3339

작은것이아름답다 www.jaga.or.kr 02-744-9074

녹색법률센터 www.greenlaw.or.kr 02-747-3753

녹색교육센터 www.greenedu.or.kr 02-6497-4855

녹색연합 지역조직

부산녹색연합 www.greenbusan.org 대표전화 051-623-9220

대전충남녹색연합 www.greendaejeon.org 대표전화 042-253-3241

광주전남녹색연합 www.greengwangju.org 대표전화 062-233-6501

설악녹색연합 www.sanyang.net 대표전화 011-9097-1171

공주녹색연합 www.greengongju.org 대표전화 041-858-2637

대구경북녹색연합 www.greendaegu.org 대표전화 053-964-1753

원주녹색연합 www.greenwonju.org 대표전화 033-731-7306

전북녹색연합 www.greenjeonbuk.org 대표전화 063-284-0570

광양만녹색연합 cafe.daum.net/gygreen 대표전화 061-795-1123

인천녹색연합 www.greenincheon.org 대표전화 032-548-62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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