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직 많은 나, 부끄럽지 않은 이유!

Post on 03-Jul-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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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직이 많은 나에 대한 솔직한 이야기

Transcript of 이직 많은 나, 부끄럽지 않은 이유!

대단하지 않은 사람의

부끄럽지 않은 이야기

첫 번째.

이직 많은 나,

부끄럽지 않은 이유

첫 번째.

이직 많은 나,

부끄럽지 않은 이유

전 이직 경험이 많습니다.꽤

세상엔 여전히 이직에 대한 좋지 않은 시선을 던집니다.

“OOO씨는 이직이 왜이리 많죠?"

"이직이 많으면 뭔가 불만이 많은 그런 의미 아닌가요?"

"전 회사를 그만 둔 이유는 뭐죠?"

대학 시절엔 뚜렷한 목표가 없었습니다.

"뭔가 되겠지" 라는 막연한 기대만 있었죠.

군대를 다녀오니 동기들이 취업준비를 하기 시작하더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 여전히 무사태평.

대학교 4학년이 되고 홍보를 하고자 마음을 먹으니

취업은 현실이 되었습니다.

당시 토익점수는 겨우 600점.

어학연수 경험 無.

국토대장정 등 흔한 도전기도 없었고,

해외여행 역시 없었습니다.

봉사활동 경험이라고 해봐야 야학 교사 1년.

지금도 그렇지만

아무런 스펙 없는 저로선 사회에 첫 발을

내딛기가 어려웠습니다.

당시 나 스스로 스펙을 쌓고,

누구도 두렵지 않을 역량을 갖기 위해

선택한 방법은 '실무' 경험이었습니다.

"그래 서른 살 전까지는

수많은 경험을 해보자!"

저만의 경험을 쌓기 위해 취업이라는

여행을 시작하기로 결심했습니다.

첫 번째 직장은

홍보전문지를 발행하는 곳이었습니다.

월 120만원을 받았습니다.

그 흔한 4대보험... 없었습니다.

1년 4개월의 기간 동안

홍보와 관련된 사례, 논문, 이슈 등을

수도 없이 접할 수 있었습니다.

저에겐 경험의 “도서관” 같은 곳이었습니다.

두 번째 직장인 파견회사에서는 기획홍보를 맡았습니다.

말이 기획홍보지 대부분 대표이사 대필 업무 위주였습니다.

덕분에 지금의 악필을 갖게 되었지만,

글은 지겹도록 많이 써볼 수 있었습니다.

이곳은 글을 쓰기 위한 “훈련소” 였습니다.

세 번째 직장은 사단법인이었습니다.

8개월 동안 전국적으로 문화예술 프로그램이 돌아갈 수 있도록

운영 업무를 맡았습니다.

왜 운영이었나고요?

홍보와 다른 업무를 경험함으로써

제가 결심한 홍보라는 방향이 정말 옳은 것인지를

역으로 생각해보고 싶었습니다.

26살에 사회에 첫 발을 들여

4년 동안 공식적으로 3번의,

비공식적으로 5번의 직장을 거쳤습니다.

하지만 불만은 없었습니다.

남들이 스펙 쌓을 시간에 소홀했던

저에 대한 반성의 시간이었고,

더 나아가 남들이 쌓은 스펙으로

좋은 직장을 찾아 일할 시간에

전 실무 경험을 통해

저만의 스펙을 쌓을 수 있었기 때문이죠.

면접관이 묻습니다.

"장재섭씨는 왜 이리 이직이 많죠?"

그러면 저는 대답합니다.

"실무를 하면서 홍보에 대한 경험과

역량을 쌓고자 했습니다. 홍보에 대한

좀 더 나은 길을 찾으면 이직을 선택했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면접관들은 이해 하지 못합니다.

이직이 많은 서른 전까지 저의 직장생활을

이상하게 볼지 모르겠습니다.

아니 그게 무슨 이력이냐고 구박할지도 모르겠습니다.

이력서에 다닌 회사의 이력이 많이 남아도,

때로는 이력을 인정받지 못해 실제 경력보다 깎여야 해도,

지금 제가 홍보를 할 수 있는 이유는

그 많았던 이직을 통해 배우고 경험했던 것들 때문이라고,

그렇기 때문에 후회하지 않는다고.

남들보다 조금 늦게 가면 어때서요.

남들보다 연봉 좀 적게 받으면 어때서요.

저는 대학생 시절 하고자 했던 홍보라는 직업을

10 여 년이 지난 지금도 계속 하고 있습니다.

이직을 많이 한 것이 문제되는 게 아닙니다.

뚜렷한 목적 없이 직장생활을 시작하려

우리들의 마음가짐을 탓해야 할 것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