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ol - Amorepacific - A More Beautiful World€¦ · 전통의 향기 머무는 연말 ... 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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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vember /December 2017 Vol.82 Vol.82 November /December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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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l.82 November/December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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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려한 컬러의 섬유 로프(Rope)를 한 줄 한 줄 쌓아 올려 완성한 촛대. 과감한 컬러의 사용과 아름

다운 곡선이 만들어낸 다양한 형태, 그리고 황동이라는 소재의 결합을 통해 일상을 특별하게 만드

는 오브제로서 섬유 영역의 확장을 보여준다. 마치 물레를 돌려 도자기를 빚듯, 동심원을 그리며

완성된 촛대는 독특하면서도 리드미컬한 균형미로 다가온다.

엄윤나 작가는 일상에서 익숙하게 사용하는 섬유 로프라는 소재로 다양한 형태와 색의 창의적인

활용을 조명함으로써, 자신만의 시각과 미감으로 구조, 재료, 디자인 사이의 완벽한 조화를 담아

내고, 그 익숙한 느림으로 새로움과 가치를 만드는 작업을 한다. 뜨개질과 전통 매듭의 섬세함과

정성에 그만의 미적 감각이 더해진 작품은 공예와 디자인, 예술에 대한 경계를 허물고 새로운 가치

를 엮어내고 있다. 에디터 윤연숙 사진 이종근

The appearance of a candleholder can be enhanced by layering colorful textile ropes. The combination of bold colors and various shapes created through beautiful curves and the brass material reflects the expansion of textile as objects that make the mundane life special. Just as you turn the mill to make pottery, the candleholder is created in a circular motion for a unique and rhythmical beauty of symmetry. Artist Eum Yoon-na uses textile ropes that are familiar to us in everyday life to form different shapes with the creative use of colors, while establishing a perfect harmony of structures, materials, and designs through her own perspective and sense of aesthetics. As always, she produces newness and value. The delicacy and the devotion of knitting and traditional knots, coupled with her own sense of aesthetics, blur the boundaries of craft, design, and art as she weaves her latest works.

K-Balance(Candle Stick) / 엄윤나

섬유 로프, 황동 /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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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화수 헤리티지에 빛나는 인삼의 강인한 에너지

자음생 라인

Concentrated Ginseng Renewing Line

강화된 인삼 결정체가 피부의 힘을 키워 탄탄하게 깨어나는 피부 활력을

선사합니다. 자음생 라인으로 진정한 안티에이징이 실현됩니다.

The new and improved ginseng essence fortifies the skin’s natural regenerating and defense capacities to replenish vitality. Concentrated Ginseng Renewing Line realizes true anti-aging effec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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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lwhasoo offers the ultimate skin solution that treats the skin from within by incorporat-ing modern skin science into legendary ingredients infused with timeless Asian wisdom and presents holistic beauty to restore balance between body and mind. The Sulwhasoo brand gains wisdom from the laws of nature, pursues beauty reminiscent of nature with precious natural ingredients and delivers beauty of harmony and balance between body and mind by creating beauty from the inside out. Sulwhasoo globally promotes the value of holistic beauty with the JAUM Balancing Complex™, an optimal blend of five ingredients, carefully selected from more than 3,000 medicinal herbs, Korean ginseng, the legendary ingredient that makes Sulwhasoo’s unique formulas even more special, and Sulwhasoo’s cutting-edge Bio-conversion Technology™. As of 2017, Sulwhasoo has established itself as an Asian Beauty Creator, oper-ating in 12 countries around the world such as South Korea, China, Singapore, Hong Kong, Thailand, Indonesia, Malaysia, Taiwan, Vietnam, the US, Canada and France.

진정한 아름다움의 가치를 실현하는

글로벌 홀리스틱 뷰티의 정수, 설화수

설화수는 수천 년 아시아의 지혜가 담긴 전설적인 귀한 원료를 현대 피부과학으로 재창조하여 피부

안팎을 총체적으로 케어하는 궁극의 피부 솔루션을 제공하고 내면과 외면의 균형을 찾아주는 홀리

스틱 뷰티를 선사한다. 자연의 이치로부터 지혜를 얻고, 자연의 진귀한 원료로 아름다움을 가꾸어

자연을 닮은 아름다움을 추구하는 동시에 겉으로 드러나는 것뿐 아니라 내면까지 아름답게 가꾸어

내면과 외면의 균형 잡힌 아름다움을 선사하는 브랜드, 설화수. 3000가지 원료에서 찾아낸 피부

균형을 다스려주는 설화수 고유의 원료인 ‘자음단™’과 설화수만의 독보적인 효능을 가능케 한 한국의

우수한 효능 원료 ‘인삼’, 그리고 첨단 피부과학 ‘바이오컨버전 기술’을 통해 설화수는 한국을 넘어

세계에 홀리스틱 뷰티의 가치를 전파하고 있다. 2017년 현재, 설화수는 한국을 비롯해 중국, 싱가폴,

홍콩, 태국,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대만, 베트남, 미국, 캐나다, 프랑스까지 전세계 12개국에 진출,

아시안 뷰티 크리에이터로 자리 잡고 있다.

November/December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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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8설화지혜

마음에 고이 남는 아름다운 향취

12피부섬기기

장인 정신이 깃든 인삼 에너지가

피부를 보필하다

16新장인을만나다

線을 박음질해 面을 만들다

22공간미감

느리게 걷는 기쁨

28건너다

유럽 속에서 꽃피울 한국의 미

36설화인

미완의 자화상을 그리다, 조여정

44어우러지다

전통의 향기 머무는 연말 풍경

50설화풍경

궁궐이 말을 걸 때

54설화보감

모두 모여 함께 먹으니 행복합니다

60아름다운기행

바람이 우리를 데려다주리라

쿠스코 & 핑야오

66설화수를말하다

우아하고 품격 있는 여인의 고운 얼굴

72읽다

천상과 지상이 만나듯 전통과 지금이 맞닿다

78설화수뉴스

94문화즐기기

96프로덕트맵

98독자선물

Vol.82 November/December 2017

<Sulwhasoo>는 설화수 우수고객을 대상으로

(주)아모레퍼시픽에서 연 6회 발행하는

고품격 VIP 매거진입니다.

펼 치 다 누 리 다

82배움의기쁨

정성 담은 마음에 아름다움을 더하다

86한국의멋

긴긴 밤 너울너울 춤추는 그림자

88설화애장

바늘이 들고 나는 그 치열함

90집안단장

소중한 모든 순간을 아름답게

92몸단장

트렌디함과 우아함이 공존하다

익 히 다

발행일·2017년 11월 1일(통권 제82호)

발행인·심상배 편집인·이우동

발행처·(주)아모레퍼시픽 기획및제작·설화수 마케팅 커뮤니케이션팀

제품문의·고객상담팀(080-023-5454, 수신자 요금 부담)

편집,디자인·가야 미디어 02)317-4921 편집·윤연숙, 민소연 디자인·조윤형

사진·GURU visual 02)747-6118 시스템출력·덕일 인쇄·(주)태신인팩 02)853-6574

<Sulwhasoo>는 한국간행물윤리위원회의 윤리강령 및 실천요강을 준수합니다.

<Sulwhasoo>에 게재된 글과 사진의 무단 복제를 금합니다.

<Sulwhasoo>에 게재된 글과 사진은 <Sulwhasoo>의 공식적인 견해가 아니라

필자의 생각을 나타낸 것입니다.

<Sulwhasoo>는 www.sulwhasoo.com에서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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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미감과 품격의

한국 문화를 함께 나눕니다.

동서양의 조화, 과거와 현재를

아우르는 이야기가 깊은

공감과 감동을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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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2017 Vol.82 Sulwhasoo 9

마음에 고이 남는 아름다운 향취

후각은 기억을 만든다. 마르셀 프루스트의 대표작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가 어느 겨울 아침,

한 입 베어 문 마들렌의 향기가 불러온 유년의 기억에서부터 시작되었듯. 그때의 냄새, 공간이나 사람이 풍기던

향취는 기억에 오롯이 새겨져 특별하고 구체적인 이미지를 그린다.

글 민소연 사진 이종근 스타일리스트 문지윤(뷰로 드 끌로디아) 어시스턴트 황남주, 장세희

One’s scent becomes his/her symbol. The scent of a beautiful person has a deeper echo. The

scent of a perfume often brings back the memory of a person who used to wear it. Many

people have known about this fact everywhere around the world, and made ceaseless efforts

to smell good. Specific records on the use of perfume or incense in Korea have been found

since the Age of Three Empires. The east wall of the murals of Ssangyeongchon Tombs from

Goguryeo depicts a girl who is carefully carrying incense, and Seoguram and Emille Bell

have the engravings of incense burners along with beautiful flowers. Also, a number of small

aroma oil bottles and incense pockets that carried solid perfumes were excavated, and we

can assume that traditional people preciously burned incense or carried incense with them.

Incense pockets carried imported incense from India or China, or naturally fragrant petals,

stems, barks, and roots that were dried, ground, mixed with grease, put in small porcelain

bottles, and used with fingertips.

누군가의 체취는 곧 그 사람의 상징이 된다. 아름다운 사람이 풍기는 향기는 더욱 아득한 울림이 있

다. 문득 맡은 향수 냄새가 특정한 사람에 대한 기억을 불러일으키는 것은 자주 일어나는 일이다.

이는 동서양을 막론해 옛 선인들 역시 잘 알고 있었고, 몸에서 좋은 향이 나게 하는 노력을 부단히

해왔다. 우리나라에서 향수나 향료를 사용했던 구체적 사료는 삼국시대부터 시작된다. 고구려의

쌍영총 고분벽화 동쪽 벽에 향료를 소중히 받들고 가는 소녀의 모습이 등장하고, 석굴암이나 에밀

레종 등에는 아름다운 꽃장식과 함께 향로가 새겨져 있다. 또한 조각 향수를 담았던 소형 향유 병이

나 향낭 역시 다수 출토되는 것으로 보아, 당시 사람들이 향로에 향을 넣어 귀하게 쓰거나 몸에 지

니고 다녔음을 추측할 수 있다. 향낭은 인도나 중국에서 수입한 향료를 이용하거나 자연에서 얻은

향 좋은 꽃잎, 줄기, 나무껍질, 뿌리 등을 말린 후 분말을 만들어 유지와 섞은 후 작은 도자기 용기

에 담아 손끝에 묻혀 사용하기도 했다.

<고려도경高麗圖經>의 기록에 의하면 “고려 궁중에서는 사향麝香·독누향篤耨香·용뇌향龍腦

A beautiful fragrance that stays in your heart

| 설화지혜 |

옛 정신을 담은 청화백자 미니어처와 청화 향합은 한기석 작가 by KCDF. 금채 장식으로 기품을 더한 청화매화금채병은 성석진 작가

by KCDF. 입구가 매끄러운 청화병은 이세용 작가 by 조은숙갤러리. 테두리로 포인트를 준 작은 원형 합은 청송백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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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ccording to <Goryeodogyeong>, “The royal palace of Goryeo burns musk,

Anacardiaceae, Drybalanops, Santalum, and aloeswood.” Also, the incense was dipped in

boiling water to infuse wardrobes with the scent. The noble women of that time also enjoyed

wearing silk incense pockets or used stuffed white hemp sacks with fragrant grass as pillows.

They bathed in orchid tea or perfumed water to wear the scent.

The pursuit of fragrance in the Goryeo Dynasty continued in the Joseon Dynasty. They burned

musk and orchids to set the mood in bedrooms, and both men and women wore incense pockets.

Musk or Santalum were particularly popular. Musk was a precious material collected from musk

deer’s excrement, and it was most preferred by noble women. Sandalwood, which leaves its scent

on the ax that fells it, has also been used as a source of perfume for a long time in the East and in

the West. Sandalwood oil, which soothes the mind and concentrates your spirit, is also effective

for skincare.

In the west, incense has been used actively since the ancient times, and was a symbol of

wealth and power that was always the No. 1 item of commerce. Traditionally, animal

perfumes, such as musk from musk deer, ambergris from sperm whales, and civet from

common palm civets, have been considered valuable due to their high prices and rarity.

However, light and natural scents from flowers or plants were also popular, and they were

often extracted from honeysuckles, Ranunculus, hyacinth. The peels of tangerines with high

oil content, such as lemons, and bergamot, were also pressed to extract scented oil.

香·전단향栴檀香·침수향沈水香 등을 사른다.”고 전한다. 또한 향을 끓는 물에 담가 옷에 향기를

쐬어 스며들도록 하기도 했다. 당시 귀부인들 역시 비단 향낭을 즐겨 찼고, 흰 모시 자루에 향기 나

는 풀을 채워 베개로 사용하기도 했다. 난초를 삶은 물이나 향수에 목욕을 하여 그 향이 몸에서 발

산되게 했다. 고려시대의 이러한 향기를 추구하던 관습은 조선시대에 그대로 전해졌다. 부부 침실

에는 사향을 사르고 난향을 피워 분위기를 돋웠고 여성뿐 아니라 남성들도 향낭을 패용했다. 이때

사향이나 백단이 특히 사랑받았다. 사향, 오늘날의 머스크는 사향노루의 분비물에서 채취한 귀한

재료로 사대부 여인들이 가장 선호하는 향이었다. 자신을 찍는 도끼날에 향기를 묻힌다는 백단나

무 역시 오랜 기간 동서양에서 향수로 사용됐다. 마음을 진정시키고 정신 집중에도 도움을 주는 백

단 오일은 피부 미용에도 큰 효과가 있다.

한편 서구에서는 향료를 고대부터 활발하게 사용했으며 무역 교류에서 빼놓을 수 없는 중요한 아

이템이자 부와 권력의 상징이기도 했다. 전통적으로 사향노루에서 얻은 머스크나 향유고래의 창자

에서 얻은 용연향, 사향고양이로부터 채취한 사향액 등의 동물성 향료는 높은 가격과 희소성으로

귀한 대접을 받아왔다. 하지만 동물성 성분이 아닌 꽃이나 식물을 주재료로 한 가볍고 자연스러운

향이 유행하기도 했는데 인동덩굴이나 미나리아재비, 히아신스 등이 그 재료가 됐다. 또한 오일 함

량이 높은 레몬, 오렌지, 베르가모트 같은 감귤류의 껍질을 압착해 향유를 뽑아내기도 했다.

수술로 포인트를 준 새 모양 장신구는 정은자 작가 by 갤러리미르. 꼰 한지 사이를 색실누비 기법으로 바느질하여 제작한 브로치는 정은진 작가.

붉은색 강릉주머니는 최규옥 작가 by KCDF. 나비 모양 삼작 노리개는 아원공방. 모던한 파스텔 톤의 향낭은 호호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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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2017 Vol.82 Sulwhasoo 13

장인 정신이 깃든 인삼 에너지가 피부를 보필하다

| 피부 섬기기 |

찬바람이 불기 시작하면 뷰티 고수들은 철저한 피부 월동 준비를 시작한다. 그동안 애지중지하며

관리한 피부를 자칫하여 무너트리지 않기 위해 꼼꼼한 준비는 필수일 터. 새롭게 출시된 자음생페

이셜오일은 겨울철에도 매끄럽고 촉촉하며 탄탄하게 건강한 피부를 약속한다. 자음생페이셜오일

은 50여 년을 이어온 설화수 인삼 연구의 정수 진세노믹스™(Ginsenomics™)와 30년 인삼 종자

전문가의 노하우가 만나 탄생한 오일이다. 설화수는 하나하나 엄선하는 장인 정신으로 무장하여 1

년에 단 한 번 채종하는 귀한 인삼씨 중에서도 매우 엄격한 기준으로 선별한 최상급의 인삼씨만을

사용해 인삼 종자유를 추출한다. 여기에 동백유, 호마유(참깨유), 해송자 오일, 해바라기씨유, 행인

오일 등 피부에 흡수가 잘되는 피부 친화적인 천연 유래 오일들을 황금 비율로 블렌딩해 자음생페

이셜오일에 담아내었다. 정성으로 얻어낸 최상의 인삼씨 오일과 천연 유래 오일의 조합은 피부를

탄탄하게 보호하여 윤기를 가져다주는 동시에 보습으로 가득 찬 피부를 선사한다.

차갑고 거친 날씨에는 피부를 안팎으로 든든히 지켜줄 아이템이 필요하다.

풍부한 영양과 윤기를 선사하는 오일 한 방울이 절실한 계절. 새롭게 탄생한 자음생페이셜오일이 한파에도

끄떡없이 촉촉하고 탄력 있는 피부를 유지하게 도와줄 것이다.

에디터 윤연숙 사진 이종근 스타일리스트 문지윤(뷰로 드 끌로디아) 어시스턴트 황남주, 장세희

The ginseng energy with craftsmanship replenishes the skin

As the air becomes cooler, beauty experts begin their preparation for winter skincare. Meticulous preparation is a must to avoid damaging carefully managed skin with a minor mistake. Newly released Concentrated Ginseng Renewing Facial Oil promises healthy skin that stays smooth and firm with moisture throughout winter. Concentrated Ginseng Renewing Facial Oil is the oil born with the Ginsenomics™, the essence of Sulwhasoo’s ginseng study that has been ongo-ing for 50 years, and the knowhow of a ginseng seed expert with 30 years of experience. Sulwha-soo is armed with craftsmanship to select each and every ingredient one by one, and picks only the best quality ginseng seeds among the ginseng seeds collected only once a year through very strict criteria to extract the ginseng seed oil. Then it is blended with easily penetrated and natu-rally skin-friendly oils, such as Camellia seed oil, Sesame seed oil, Pine nut oil, Sunflower seed oil, and Apricot kernel oil, in the golden ratio to produce Concentrated Ginseng Renewing Fa-cial Oil. The combination of meticulously acquired premium ginseng seed oil and other natural oils firmly protects the skin for radiance and replenishment with moisture.

시간이 지남에 따라 세월의 흔적이

아름답게 묻어나는 코퍼 컨테이너는

모두 최정유 작가 by 챕터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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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 2017 Vol.82 Sulwhasoo 15

겨울철 심하게 건조한 피부는 크림만으로 관리하기에 부족하다. 이럴 때에는 피부에 윤활유가 되

어주고 오아시스가 될 오일 한 병이 든든한 지원군이 된다. 간혹 오일은 사용감이 무겁다는 인식이

있는데, 자음생페이셜오일은 그런 인식을 말끔히 지워버린다. 자음생페이셜오일은 부족한 영양을

공급하고, 수분이 날아가지 않도록 보호막을 만들지만, 가볍게 발리고 부드럽게 밀착되며 빠르게

흡수되어 손끝과 얼굴에서 느껴지는 감각적 만족도를 배가시킨다. 텍스처 전문가 설화수의 노하

우로 완성된 오일 텍스처가 탄력 있게 발리며, 끈적임 없이 피부에 촘촘히 스며들어 산뜻함만 남긴

다. 자음생페이셜오일은 단독으로 사용해도 좋지만 겨울철 특별한 보습 케어가 필요할 때에는 자

음생크림, 자여진에센스를 비롯해 페이스 메이크업 제품과 믹스하여 사용할 수 있다. 영양으로 탄

력 있는 피부, 촉촉하게 빛나는 윤기 피부로 가꿔주는 자음생페이셜오일은 겨울철에도 변함없는

피부 미인의 길로 인도한다.

A face cream is not quite enough for extremely dry skin in the winter. In this case, a bottle of oil can be a great addition to lubricate the skin as an oasis. Some may think that oil is heavy, but they will find out that it is not true once they try Concentrated Ginseng Renewing Facial Oil. Con-centrated Ginseng Renewing Facial Oil supplies the nourishment that your skin lacks, and forms a protective barrier to capture the moisture inside, but it still applies lightly and smoothly to pen-etrate quickly to multiply the satisfaction that you can feel at your fingertips and on your face. The oil, completed with the knowhow of Sulwhasoo, a texture expert, applies firmly and penetrates thoroughly without stickiness, leaving you feeling refreshed. Concentrated Ginseng Renewing Facial Oil is great to use alone, but you can mix it with other facial skincare products for extra hydration, such as Concentrated Ginseng Renewing Cream EX and Capsulized Ginseng Forti-fying Serum. Concentrated Ginseng Renewing Facial Oil, a source of nourishment and moistur-ization for resilience and radiance, will help your skin stay beautiful even in the middle of winter.

데이 케어 하루 종일 영양·윤기 피부 효과

Daily care Nourishment and radiance all day

1 메이크업 전 단계(자외선 차단제 사용 후)에서

손바닥에 스포이트 0.5회 양을 취한 후 살짝 비벼

내용물을 손바닥에 고르게 퍼뜨린다.

2 손바닥으로 얼굴 전체를 감싸 피부에 얇게 도포하고

흡수시킨다.

1 Dispense one-half dropper of oil onto palm, and spread throughout your palms before applying makeup (after sunscreen).2 Gently cover your face with both palms and apply thinly over the skin to ensure penetration.

나이트 케어 피부 영양·윤기 장벽 케어 효과

Night care Anti-aging with nourishment and radiance.

1 크림 전 단계에서 손바닥에 스포이트 1회 양을 취해

피부 결을 따라 부드럽게 펴 발라준다.

2 손바닥으로 얼굴 전체를 가볍게 감싸 피부에

흡수시킨다.

1 Dispense one dropper of oil onto palm and smooth over skin before applying cream. 2 Gently cover your face with both palms to ensure penetration.

자 음 생페이셜 오일

사 용 법

How to use Concentrated Ginseng Renewing Facial Oil

코퍼 소재의 삼각 접시는 모두

브레이크타임킷.

* 아침(메이크업 전 단계)과

저녁, 자음생크림 전 단계

(에센스 사용 후)에서 사용.

* Use before applying cream (after serum) in the morning

(before makeup) and evening.

자음생페이셜오일

엄격하게 선별한 귀한 인삼 종자유가

함유된 오일이 끈적임 없이 피부에

촘촘히 스며 건조한 피부에 영양과

윤기는 물론 탄탄한 피부 장벽을

선사하는 페이셜 오일. 20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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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 2017 Vol.82 Sulwhasoo 17

섬 유 공 예 가 엄 윤 나

線을 박음질해 面을 만들다

그는 ‘뜨개질’하는 섬유작가이자 같은 뜻의 ‘니스터(Knitster)’란 브랜드도 운영한다.

흥미로운 것은 그가 재봉틀에 털실을 거는 것이 아니라 등산용 로프를 건다는 점이다. 대체 그는 왜 허다한 섬유 중에

등산용 로프를 소재로 선택한 것일까? 또 이 시대의 젊은 작가로 살면서 어떤 고민을 하는지, 그 궁금증을 풀어보자.

글과 진행 최태원 사진 전재호

Eum Yoonna

| 新 장인을 만나다 |

다른 공예 분야에 비해 섬유공예는 낯선데요, 구체적으로 어떤 분야인가요?

그런 질문을 자주 받아요. 패션과 대체 뭐가 다르냐는 의문인 거죠. 사실

제가 가방을 만들 때 저는 공예라고 생각하는데, 주변에서는 저와 제 작

품을 패션 카테고리에 묶어서, 무척 고민했던 적이 있으니까요. 그만큼

섬유공예와 패션은 경계를 나누기가 모호한 측면이 있어요. 개인적으

로 저는 섬유공예가와 패션 디자이너의 차이를 이렇게 구분 짓습니다.

작가는 그간 어떤 소재로 고민과 탐구를 계속해왔느냐에 방점이 찍히는

반면, 디자이너는 그런 과정보다는 아웃풋(Output), 즉 결과물에 방점

이 찍힌다고요. 작가는 자신만의 고유한 재료와 기법 자체를 콘텐츠로

그것을 다양한 오브제에 적용하는 것이고, 디자이너는 특정한 재료에

대한 지속적 탐구보다는 오브제에 주목하는 편이라고 볼 수 있어요.

소재를 대하는 태도가 작가와 디자이너를 구분한다는 말씀인데, 하필이면 등

산용 로프를 선택하신 이유가 무엇인지요?

그에 앞서 제가 뜨개질과 맺은 인연부터 설명해야겠네요. 저는 공예가

Textile craft is rather unfamiliar, compared to other kinds of craft. What is it specifically? I am often asked that question. People ask how it is different from fashion design. When I make a bag, for example, I think of it as craft, but most people considered me and my work in relation to fashion. That got me thinking. The difference between textile craft and fashion is actually vague. Per-sonally, I classify textile craftsmen and fashion designers this way: a textile craftsman is all about their deliberation and studies on the materials, whereas, a fashion designer is all about the output rather than the process. Artists apply their original materials and techniques to various objects as contents, while designers focus on the objects themselves, instead of ceaseless studies of certain materials.

You mean that the attitude toward the materials defines who is an artist and who is a designer. Then why have you ch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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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 2017 Vol.82 Sulwhasoo 19

아닌 디자인 전공이었는데, 졸업 작품을 니팅으로 풀어내면서 손뜨개

질에 입문하게 되었죠. 그런데 털실은 겨울에만 적합하다는 계절적 한

계가 있음을 알게 되었고, 털실과 유사하면서도 그런 제한으로부터 자

유로운 소재를 찾다가 발견한 것이 등산용 로프였어요. 니트는 늘어난

조직이 복원되지 않는 단점이 있지만, 이 등산용 로프는 변형성이 거

의 없어 좋은 점도 있고요. 더욱이 제가 원하는 컬러를 주문할 수 있다

는 매력도 있습니다.

작품 세계를 특정 짓는 기법과 소재가 그렇게 결정된 것이군요. 자, 그렇다면

구체적으로 작품이 만들어지는 과정이 궁금합니다.

제가 작업한 오브제를 보면 가방·모자·등갓·촛대로 이어지고 있

는데, 어떤 계획이나 의지의 반영은 아니고 로프라는 소재로 할 수 있

는 다양한 기법들을 실험하고 거기에 맞는 생활용 오브제를 매칭해온

결과라고 보시면 돼요. 처음에는 등갓이 아니라 바스켓을 상상하면서

작업했는데, 느낌은 따스하면서 만지면 플라스틱처럼 단단함을 느낄

수 있는 재료를 실험하다가 나온 것이죠. 바스켓 안쪽에 마치 유약처

럼 물질을 발라서 형태를 유지했고, 빛이 투과되는 재질인 점을 감안

해 갓으로 만들었더니 아주 흥미로운 결과가 나오더군요.

mountain-climbing ropes? Maybe, I should first explain how I was introduced to knitting. I was a design major, and not a craft major, but I created a hand-knit piece as my graduation piece. But then, I learned that yarns are only suitable in the winter, so I looked for a material that is similar to yarns, yet free from such seasonal re-strictions. That’s when I discovered ropes. The drawback of yarns is that they cannot be restored once stretched, but mountain-climbing ropes are rarely deformed. Also, I can even order the colors I want.

So that’s how you have decided on your technique and mate-rial. Now, I am very curious how you actually create the art-works. Considering my objects, there were bags, hats, lamp shades, and candleholders. They do not reflect a certain plan or decision, but I have experimented with various techniques that are suitable for the ropes, and matched them with various everyday objects. At first, I had a basket in mind instead of lamp shades, but I thought of some-thing that is warm to the touch and as hard as plastic. I lacquered the inside of the basket to hold the shape, and converted it into a lamp shade as it permeates light. The outcome was very interesting.

뜨개질이란 것이 오래된 문화이다 보니 새로운 기법이란 게 존재하기 어려울

텐데, 기술적 어려움은 없나요?

최근엔 이런 생각을 해요. 도예가에게 물레가 있다면, 저에겐 재봉틀

이 있잖아요. 로프를 박음질해서 선이 면이 되게 하는 작업이니까요.

언젠가 참석한 워크숍에서 안톤 알바레즈(Anton Alvarez)란 작가가

자신의 작품을 위해 기계를 자체 제작했다는 얘길 듣고 놀랐죠. 개인

적으로 소잉을 하는 과정에서 면의 기울기를 만드는데 기계로 인한 불

편을 느끼고 있었거든요. 만약 그분처럼 제가 원하는 기계를 만들 수

있다면 좋겠단 생각이 들었어요. 기계 브랜드와 툴을 같이 만들 수 있

다면, 그 과정도 하나의 흥미로운 작업일 것 같아요.

젊은 작가에게 고전적 ‘뜨개질’이란 방식이 좀 어울리지 않는다는 생각도 드

는데요.

말씀드린 것처럼 첫 인연이 뜨개질이었던 점도 있지만, 익숙한 느림이

새로움과 가치를 만든다는 제 신념과도 잘 어울린다고 생각해요. 사람

들이 평소 쉽다고 생각하던 방법을 조금만 비틀면 굉장히 새롭게 받아

들이더군요. 뜨개질 하면 당연히 털실을 떠올리는 고정관념을 깨고,

로프로 뜨개질을 한다고 했을 때, 주변의 놀라는 반응이 무척 재미있

었죠. 조만간 로프로 만들 수 있는 모든 것을 담은 책도 내고 싶어요.

Since knitting has a long history, it must have been hard to apply new techniques to it. Did you face any technical dif-ficulties? This is what I have in mind these days: A potter has a mill, while I have a sewing machine. I backstitch the ropes to create a plane with lines. I once participated in a workshop, and I was surprised to hear that an artist named Anton Alvarez built his own machine for his work. Personally, I found it difficult to create the slope of planes while using the sewing machine that I have. It would be great if I could build my own machine like him. If I could create a brand and the necessary tools at the same time, it would also be a very interesting process.

I feel that classical ‘knitting’ doesn’t quite match the image of a young artist. Like I said, I was first introduced to knitting in col-lege, and I believe that the slowness of familiarity creates something new. It was quite funny to see how surprised people were when I told them I knit with ropes, not the obvious yarns. I want to write a book about everything that you can make with ropes soon.

색색의 컬러 로프로 완성한 엄윤나 작가의 작품들.

따스하지만 단단한 리빙 오브제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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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윤나 작가는 로프라는 소재에 다양한 기법을 적용하여 섬유공예의 새로운 장을 열어나가고 있다.

하지만 다른 분야의 핸드크래프트 작품들과 달리 섬유란 소재는 작품으로 접

근하는 데 어려움이 있다고 하던데요?

맞습니다.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섬유공예와 패션의 경계가 모호하다

보니, 카테고리 설정의 문제도 있고, 공산품과 가격 경쟁을 해야 하는

어려움도 있어요. 또한 한국에서는 섬유작가의 작품이 갖는 가치를 인

정하지 않으려는 경향이 있죠. 개인적으로도 많은 고민을 해봤는데,

아마도 동대문이라는 재료 마켓이 워낙 잘돼 있어 그런 게 아닌가 싶

어요. 금속이나 도자는 재료부터가 접근성이 낮고 일종의 신비감이 있

는데, 섬유는 어느 시장에서나 흔하게 볼 수 있는 재료니까요. 소비자

가 제작 프로세스와 재료비 등을 훤히 알고 있으니, 그런 잣대로 섬유

공예 작품의 가치를 제대로 평가하지 않는 것이죠. 얼마 전까지도 집

집마다 재봉틀이 있었고, 겨울이면 어머니가 뜨개질로 장갑이며 스웨

터를 손수 만들던 문화가 있었잖아요.

도전하고 싶은 소재나 오브제가 있다면?

아직은 로프의 매력이 남아 있어서, 같은 재료를 어떻게 베리에이션하

느냐에 대한 고민을 더 할 작정입니다. 다만 작년에 한지로 상품을 만

드는 경연에 처음 참가했는데, 작업 과정이 무척 재미있어서, 한지란

소재에도 관심은 있죠. 또 섬유의 반대편에 서 있는 금속과의 접점을

찾는 작업도 계속하고 싶어요. 촛대 시리즈가 그 일환이긴 한데, 아직

은 러프하단 판단이 드네요. 저 스스로가 평면보다는 입체적 섬유체를

선호하는 것 같으니, 아무래도 그런 쪽으로 변화가 계속 일어나겠죠.

앞으로 어떤 계획을 세우고 있으신지요?

가까운 것은 코앞에 닥친 전시들입니다. 갤러리를 거치지 않고 시민과

소통하는 ‘캐비넷 아트페어’와 DDP에서 열릴 ‘을지로, 라이트웨이’ 등

에 참가하는 것으로 올 한 해를 잘 마무리할까 합니다. 스스로 작업에

대한 지겨움을 느끼지 않는 작가가 되고 싶어요. 굳이 꿈을 밝힌다면,

대중이 엄윤나라는 작가를 떠올렸을 때, 어떤 이미지가 자연스럽게 연

상되는 작가가 되었으면 해요.

But I heard that textile is a difficult material to approach artis-tically, unlike other materials of handicraft. That’s true. Because textile craft and fashion share a gray area, like I said, there is the issue of setting up your category and competing with mass-produced goods in terms of price. In Korea, people tend not to recognize the value of artworks created by textile artists. I have thought about it a lot, but I think it’s because the supply market at Dongdaemun is impressive. Metal or porcelain is not as accessible and is somewhat mysterious in a way, but textile can be easily found in any market. Consumers already know much about the production process and the cost of materials, so they do not want to evaluate the value of textile craft as artworks. Just a few decades ago, almost every family owned a sewing machine, and mothers would knit gloves and sweaters every winter.

Is there any material or object you wish to challenge in the fu-ture? I am still into ropes, so I am going to focus on the variations of this material. However, I participated in a contest where I had to create products with Korean paper for the first time last year, and I really enjoyed it. I am still interested in Korean paper. Also, I want to continue exploring how textile could be connected to metal, which is on the opposite side of the spectrum. The Candleholder series are a part of this exploration, but I think it’s still rough. I seem to prefer 3D textile bodies, so I believe I am leaning toward that persuasion.

What are your other plans? I am planning to wrap up this year with ‘Cabinet Art Fair’, where I can communicate with the public without a gallery, and ‘Eulji-ro, Light Way’ at DDP. I want to be-come an artist who will never get tired of his own work. My dream is to have an image that naturally comes to your mind when you think of Eum Yoonna, the arti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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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 촌 기 행

느리게 걷는 기쁨

Walking in Seochon

언제부터일까? 궁궐 바로 옆, 청와대 근처의 조용한 주택가가 누구나 한 번쯤 가고 싶은

서울의 ‘핫 플레이스’가 된 것이. 삼청동에 이어 강북의 주요 관광 명소로 떠오른 서촌은 얼핏 본래의 얼굴과 다른 듯하지만,

조금만 살피면 여전한 미덕이 굽이굽이 펼쳐진다.

에디터 민소연 사진 오희원

| 공간미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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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사대문 안 옛 감성이라 하면 으레 서촌을 떠올린다. 꾸밈없이 소

박하고 사람 냄새가 나면서도 정갈하며 아기자기한 공기. 오랜 시간

살아온 토박이들의 조용한 한옥 마을이 많은 이들이 앞다투어 방문하

는 ‘힙한’ 공간이 된 가장 큰 이유 역시 그 감수성에 있다. 구불구불한

골목길을 따라가 막다른 곳에 다다르면서 만나는 초록색 대문과 그 앞

에 옹기종기 모여 있는 꽃나무 화분, 또는 잘 닦아 반들반들한 장독대

가 주는 따스함. 동네 어귀 커다란 느티나무 아래에는 널찍한 평상이

있어 누구나 잠시 쉬어 갈 수 있고, 프랜차이즈가 아닌 작은 동네 빵집

에서 막 구워낸 단팥빵을 사먹는 재미가 있는 곳. 이유가 딱히 없어도

걷고 싶어지는 공간이 바로 서촌이 아닐까. 예전보다 훨씬 많은 관광

객과 번쩍이는 상점들이 늘어나긴 했으나 그럼에도 이곳이 건네는 정

서는 다르지 않다.

‘경복궁 서쪽에 있는 마을’이라 해서 이름 붙은 서촌은 인왕산 동쪽과

경복궁 서쪽 사이에 있는 청운효자동과 사직동 일대를 가리킨다. 좁은

골목길을 두고 효자동, 창성동, 통인동, 누상동, 누하동, 옥인동, 신교

동, 궁정동 등의 작은 동네가 오밀조밀하게 모여 있다. 북촌이 사대부

1 서촌은 아기자기한 공방들로 가득하다. 생활의 냄새가 나는 길 위에서

소소한 쇼핑을 하는 것도 서촌을 걷는 재미.

2 시인 이상이 살던 집터는 문화 공간으로 다시 태어나 그의 예술혼을 기리고 있다.

3 막다른 골목에서 문득 만나는 장독대, 소박하게 꾸민 화단이 반갑고 정겹다.

The old sentiments within the four gates of Seoul generally remind you of Seochon. There is unornamented humility with the scent of people and neatness in the air. Its sentiment is also the biggest reason why this quiet village of natives living in traditional Korean houses has become a ‘hip’ space that is attracting many visitors. As you follow the snaking alleyway to a dead end, you will come across green gates with pots of flower trees or cleanly wiped, shiny jars creating warm senti-ment. Beneath the large, zelkova tree by the entrance to the village is a wide, wooden bench where anyone can stop to rest, and you can enjoy freshly baked red-bean bread at a neighborhood bakery that is not a part of a franchise. Seochon is a place that invites you to walk without any reason. There are many more tourists and fancy shops than before, but the town still evokes the same sentiment. Seochon, named so because it is a ‘village to the west of Gyeongbok-gung Palace,’ refers to Cheongwoonhyoja-dong and Sajik-dong to the east of Mt. Inwang and to the west of Gyeongbokgung Palace. Bu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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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권 세력이 주로 거주했던 곳이라면 서촌은 역관이나 의관 등 전문직

인 중인들이 모여 살았다. 조선시대 겸재 정선과 추사 김정희, 근대에

는 화가 이중섭, 시인 윤동주와 이상 등의 예술가들이 머물러 그 흔적

을 아직까지 전한다. 거미줄같이 복잡한 골목을 걷다 보면 이상이 스

물두 해를 살았다는 집이, 윤동주가 젊은 시절 하숙을 했다는 터가 무

심히 지나간다. 이상의 집터는 ‘이상의 집’이라는 시민들의 공간으로

다시 태어나 그의 생과 예술을 기린다.

서촌에 전반적으로 깃든 문화예술적인 감각은 여러 미술관과 갤러리,

공방들을 끌어당기기도 했다. 통의동 영추문 바로 건너에 있는 보안여

관은 1940년대 지어진 적산가옥으로 서정주나 김동리, 오장환, 김달

진과 같은 한국 문학사의 별들이 고된 시절을 버티며 <시인부락>을 창

간한 것은 유명한 일화다. 수많은 예술가들이 문턱 닳도록 드나들던

이곳은 2004년 경영난으로 문을 닫았다가 2007년 갤러리로 재단장했

다. 젊은 아티스트의 실험적인 작품을 볼 수 있는 동시에 옛 여관 시절

을 고이 간직해 시간을 거스르는 듯한 체험을 하게 한다. 최근엔 바로

옆에 카페, 책방, 전시장과 게스트하우스까지 갖춘 별관이 생겼다.

chon was a town of the ruling nobility, while Seochon was a town of the middle class with professions such as translators or physicians. It was the home of a number of artists, including Jeong Seon (Gyeomjae) and Gim Jeong Hee (Chusa) in the Joseon Dynasty, and artist Lee Joong Sup and poet Yoon Dong Joo in the modern times. As you walk along the webs of the alleyways, you can pass by the house where Yi Sang spent 22 years of his life, and the place where Yoon Dong Joo rented a room as a young man. Yi Sang’s old house has been open to the public as ‘Yi Sang’s House’ so visitors can cherish his life and art. The cultural and artistic sentiments of Seochon have also attracted various art mu-seums, galleries, and studios. Boan Inn across from Yeonghumun Gate in Tongui-dong is a building built in the 1940s. It was the gathering place of countless artists, but it was shut down in 2004 due to financial problems and reopened in 2007 as a gallery. You can appreciate the ex-perimental artworks of younger artists, and experience a flashback to the era when it was an old inn. Recently, it opened an annex building righ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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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xt to it with a café, bookstore, exhibition hall, and guesthouse. Daelim Art Museum is also not very far from Boan Inn. Daelim Art Museum is particularly beloved among younger visitors with its smart planning. It is one of the major artistic spaces of Seochon, a house that was built in 1967 and renovated by French architect, Vincent Cornu. Travel over to Tongin-dong, and, there, you will find a busier, more energetic setting because of the traditional marketplace. The winding Tongin Market is always busy with visitors craving for special tastes. Once you had a bite at the marketplace and bought some goodies at a popular local bakery, walk toward Suseong-dong Valley. Suseong-dong Valley beneath Mt. Inwang was once hidden in the concrete structures of apartments. It regained its beautiful old view when Ogin Test Apartments from 1971 were demolished in 2008. Walk up the valley to enjoy the view of Seo-chon and even downtown Seoul at a glance. A hike should take you where your feet would take you without a plan, but you would feel a great sense of achievement on top of the valley.

또한 보안여관에서 멀지 않은 곳에 대림미술관이 있다. 감각적인 기획

으로 젊은 층에게 특히 사랑받는 대림미술관은 서촌을 대표하는 예술

공간으로 1967년에 지어진 주택을 프랑스 건축가 뱅상 코르뉴가 미술

관으로 고쳐 지었다.

통인동으로 넘어가자 갑자기 사람들이 많아지고 어떤 활기가 생긴다.

재래시장의 열기다. 길게 이어진 통인시장은 맛난 먹거리를 찾는 손님

들로 북적인다. 대형 마트나 백화점에 익숙한 일상이 잃어버린 무언가

를, 잠깐이나마 살짝 되찾은 느낌이 들지도 모른다. 시장에서 간단히

요기를 하고 맛있기로 유명한 빵집에서 간식거리도 샀다면, 수성동계

곡 쪽으로 걷는다. 인왕산 자락의 수성동계곡은 한때 아파트 콘크리트

아래 가려 숨겨져 있었다. 1971년 지은 옥인시범아파트가 2008년 철

거되면서 아름다운 옛 풍광을 되찾았다. 계곡물 소리가 경복궁까지 들

린다 해서 붙은 이름처럼 물이 다시 흐르고 우거진 숲 사이로 난 산길

이 걸음을 재촉한다. 계곡 상류로 오르면 서촌이, 그리고 서울 시내까

지 한눈에 보인다. 얽매인 데 없이 발길 가는 대로 가는 것이 산책이라

하지만, 커다란 성취감이 드는 순간이다.

서 촌 가 는 길

경복궁역 3호선에서 하차해 2번 출구로

나와 직진, 우리은행 건물에서 좌측

골목으로 들어가 수성동계곡까지 올라가면

서촌 한 바퀴 코스가 완성된다. 3번 출구

라인에서는 보안여관이나 대림미술관 등

다양한 미술관을 둘러볼 수 있다.

1, 2 영추문 건너편에 죽 늘어선 크고 작은 미술관이 산책자의 발걸음을 멈추게 한다.

3 고즈넉한 한옥 골목 곳곳에도 여행자를 위한 게스트하우스나 소규모 스튜디오들이 숨어 있다. 4 수성동계곡 오르는 숲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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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beauty of Korea blooms in Europe유럽 속에서 꽃피울 한국의 미

누구나 꼭 한 번 가보고 싶은 도시이자, 뷰티와 패션 트렌드의 중심지인 프랑스 파리.

설화수가 이곳 파리에 진출하며 유럽 뷰티 시장에 첫 뿌리를 단단히 내렸다. 설화수만의 브랜드 철학과 가치가 담긴

제품으로 유럽 여성들을 진정한 아름다움의 세계로 인도한다.

에디터 윤연숙 사진 셔터스톡

| 건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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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 아 하 면 서 도 여 유 가 넘 치 는 낭 만 과 로 망 의 도 시 , 파 리

파리는 바쁜 일상을 사는 현대인에게 언제나 로망이 되는 도시이다. 에펠탑, 개선문, 노트르담대성

당, 베르사유궁전 같은 대표 건축물부터 오르세미술관, 루브르박물관, 퐁피두센터 등 거대한 규모

의 미술관, 센강과 뤽상부르 정원, 몽마르트르 언덕까지 파리는 짧은 일정에 둘러보기 힘들 정도로

많은 랜드마크와 명소들이 즐비하다. 거리와 지하철의 예술가들은 길 위에서의 재미를 더해주며,

파리의 주말 벼룩시장은 시간 여행을 온 듯한 느낌마저 전한다.

또 미식의 나라인 만큼 세계적인 명성을 자랑하는 파인다이닝에서부터 파리지앵의 일상적인 식사

를 맛볼 수 있는 프렌치 가정식 레스토랑, 테라스에 앉아 한적한 시간을 만끽할 수 있는 노천 카페

까지 맛과 여유로움을 동시에 즐길 수 있다.

파리는 쇼핑의 도시이기도 하다. 다른 도시들과 달리 쇼핑타운이 몰려 있기보다는 광장과 오페라하

우스를 중심으로 백화점과 부티크가 자리하고 있다. 전 세계 여성들의 마음을 사로잡는 명품은 물

론 세련되고 아름다운 프렌치 시크 스타일의 편집숍 등 쇼핑을 통해 파리의 문화를 향유할 수 있다.

Paris, the city of romance and dreams that is filled with leisure and elegance

Paris has always been the dream city for busy modern people. From major landmarks such as the Eiffel Tower, the Arch of Triumph, the Notre Dame of Paris, and the Palaces of Versailles, to the vast art museums of the Orsay, the Louvre, and the Pompidou Center, to the Seine River and the Garden of Luxembourg and Montmartre, Paris is full of landmarks and attractions that you cannot see them all if you are on a short schedule. The artists on the streets and in the sub-ways add pleasure to your sightseeing, and the flea markets on the weekends even seem to take you to another time. As the land of epicures, you can also enjoy world-renowned fine dining, from the French home cuisine serving everyday Parisian dishes, to the street cafes with open ter-races. Paris is also the city of shopping. Unlike other cities with large shopping areas, there are many department stores and boutiques around the square and the Opera House. You can enjoy French culture with premium designer brands that capture the hearts of women around the world, and select shops representing the sophisticated and beautiful, French chic style fashion.

파리의 아름다운 명소들 중 하나인

갤러리 라파예트 백화점. 이곳에 설화수가

단독 매장을 오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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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lwhasoo, the most Korean yet the most global beauty brand

Sulwhasoo’s beauty has landed in Paris, the city that is so beautiful that even the air is consid-ered attractive. Sulwhasoo made its first step into the European market last September 8 by opening an independent store in the main location of Galeries Lafayette, the department store that is known as the sacred land of beauty in France, which is home to everything that is good-looking. Sulwhasoo Galleries Lafayette consists of spaces focused on sensual experience, where visitors can experience the brand in various ways, based on Sulwhasoo’s brand philosophy and heritage of ‘Harmony and Balance.’ The traditional Korean medicine clinic has been restored so people can obtain a better understanding of Sulwhasoo’s fundamental Korean herbal medicine, Ginseng, and JAUM Balancing Complex™, while expressing the moderate beauty of Asia and the delicacy of Korean crafts. The essence of holistic beauty is spread through the signature products, including First Care Activating Serum EX from its brand philosophy and Concen-trated Ginseng Renewing Cream EX that was created with Sulwhasoo’s 50 years of ginseng research. The opening of its store in Galleries Lafayette, which has attracted much attention from customers in Paris, is a monumental achievement for Sulwhasoo as a global brand. Now women in Europe, beyond Asia and America, would be able to achieve true beauty with Sul-whasoo, the messenger of Korean aesthetics and value.

파리 내 설화수 매장 입점 지역

설화수 갤러리 라파예트 매장은

윤조에센스와 자음생크림 등 대표 상품을

필두로 홀리스틱 뷰티를 전하고 있다.

Paris

가 장 한 국 적 이 면 서 도 가 장 세 계 적 인

뷰 티 브 랜 드 로 나 아 가 는 설 화 수

공기마저도 아름답다는 도시, 파리에 설화수의 아름다움이 내려앉았다. 뷰티의 본고장으로 불리

는 프랑스, 그중에서도 뷰티의 성지로 일컬어지는 백화점 ‘갤러리 라파예트(Galeries Lafayette)’

본점에 지난 9월 8일 설화수가 단독 매장을 오픈하며 유럽 시장에 첫발을 내디뎠다. 설화수 갤러리

라파예트 매장은 ‘조화와 균형’이라는 설화수의 브랜드 철학과 헤리티지를 토대로, 방문객들이 브

랜드를 다양하게 경험할 수 있는 감각 체험의 공간으로 구성된 것이 특징이다. 절제된 동양의 미와

한국 공예의 섬세함을 보여주는 동시에 설화수 탄생의 근간이 된 한방, 인삼, 자음단 등을 쉽게 이

해할 수 있도록 한약방의 모습을 재현했다. 특히 브랜드 철학을 고스란히 담은 ‘윤조에센스’와 설화

수 50여 년 인삼 연구의 결정체를 담아낸 ‘자음생크림’ 등 대표 상품을 필두로 홀리스틱 뷰티의 정

수를 전하고 있다. 현지에서 뜨거운 관심과 반응을 얻고 있는 이번 갤러리 라파예트 매장 오픈은 글

로벌 브랜드로서 설화수의 상징적인 행보이다. 아시아와 북미를 넘어 유럽까지 전 세계를 아우르

며 한국적인 미와 가치를 전하는 설화수를 통해 세계 여성들도 진정한 아름다움을 마주할 수 있을

것이다.

●갤러리 라파예트 Galeries Lafayet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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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스러운 우리의 전통, 문화,

자연, 사람과 마주하는 시간은

한국적 감수성과 운치를 발견하는

기회를 선사합니다. 즐거움과 감흥이

가득한 순간을 선물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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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설화인 |

미완의 자화상을 그리다

Cho Yeo Jeong조 여 정

질풍노도와 자아 실현, 시행착오와 터닝 포인트를 맞이하며 인생의 변곡점을 그려가고 있는 배우 조여정.

솔직하고 자연스러운 내면의 아름다움은 마주하는 이의 눈과 마음을 매료시키기에 충분했다.

글 권지애 진행 윤연숙 사진 전재호

Drawing the incomplete self-portrai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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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 하루도 똑같은 날 없이 살아온 인생을 한 폭의 캔버스에 그리라 한다면, 과연 그녀는 어떤 그림

을 그려낼지가 궁금했기에 인터뷰의 첫 질문으로 던졌다. 면밀하게 살핀 후에 세밀하게 묘사해내

는 정밀화도 아니었고, 물 먹여 고운 색감으로 예쁘게만 그린 풍경화도 아니었다. 열정 넘치는 여

배우가 감성과 에너지를 캔버스 위에 그려냈을 땐 ‘자화상’을 그리고 있다고, 그것도 아직도 완성되

지 못한 자화상을 그리고 있다고 말한다.

17세, 잡지 모델로 데뷔해서 잡지 속 수백 장의 페이지를 장식했고, 조연과 주연이라는 타이틀로 많

은 영화와 드라마에 등장했으며 전광판을 가득 매운 광고로 얼굴을 알려왔다. 매일 다른 삶처럼,

매일 다른 색과 터치로 자신만의 얼굴을 조금씩 그려가고 있는 것이다. 조여정에게 있어 얼굴은 미

모 판단의 기준이 아닌 희로애락이 담긴, 말 그대로 변화무쌍한 인생의 파노라마 그 자체다.

“지금의 얼굴이 되기까지 제 얼굴을 계속 그려오고 있는 것 같아요. 배우로서의 제 얼굴도 있지만

인간 조여정의 얼굴도 그대로 담겨져 있어요. 아무리 캐릭터에 맞춰 연기한다 해도 제 본연의 얼굴

은 절대로 가릴 수 없다 생각하거든요. 어떻게 살아왔는지 얼굴에 가감 없이 나타나는 만큼 요즘 들

어 부쩍 제 얼굴에, 제 나이에 책임을 져야 한다는 마음이 더욱 강하게 들어요.”

영문과 지원 권유를 마다하고 강단 있게 연극영화과를 선택했고, 이거다 싶은 대본을 읽었을 땐 주

변의 만류에도 무소의 뿔처럼 앞으로 나아갔다. 이렇듯 10대 때부터 자신이 선택한 삶을 변화시키

고 완성해온, 이제 30대 중반을 넘긴 여배우는 여전히 자기가 그린 얼굴과 선택에 책임질 나이라고

진중하게 말한다.

미인만이 가질 수 있는 완벽한 얼굴형, 너무나 예쁘게 생긴 이목구비. 누군가에겐 세상 부러운 그

In the first question of the interview, she was asked how she would express her life, in which no two days were exactly the same, on a piece of canvas because I was also curious to see what it would be like. It was neither a precise depiction of an object based on careful examination, nor a landscape painting filled with simple yet beautiful watercolor paints. When a passionate actress expresses her sentimentality and energy on a canvas, she says she is drawing a ‘self-portrait’ that is yet to be completed. At the age of 17, she debuted as a model, posing for hundreds of magazine pages, and then played many major and minor movie and TV roles. Her image has also shown in many advertisements on billboards. As she plays different roles every day, she has been filling her face with various colors and touches. To Yeo Jeong Jo, the face is not the standard of beauty, but it is the panorama of the dramatic ups and downs in life. “I feel like I have kept drawing on my face to look how I look today. It is my face as an actress, but it is also my face as Yeo Jeong Jo. I think I can never hide my real face, even when I play a role. Since my face tells me exactly how I have lived my life, I strongly believe that I have to be responsible for my face and my age.”She has a perfectly beautiful face to go with her pretty eyes, nose, and lips. Someone would envy to have her face more than anything in the world, but sometimes her beauty became a wall that stood in her way, and sometimes caused ironic prejudices from others. Sometimes sh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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녀의 얼굴이지만 때로 자신에겐 높은 벽을, 남들에겐 얄미운 선입견을 안겨주기도 했다. 귀엽고 앳

된 외모에 가려진 자신의 노력과 능력이 빛을 못 보게 될까 안절부절못했던 순간도 있었지만, 남들

이 만들어놓은 한계선을 스스로 뚫고 나서부턴 한층 여유로워졌고 훨씬 아름다워졌다. 아니, 아름

다워졌다는 말을 곱절은 많이 듣는다.

“예쁘다는 말 들으면 기분이 정말 좋아요. 제 얼굴은 예나 지금이나 똑같기 때문에 눈, 코, 입이 예

쁘다고 하는 말은 분명 아니거든요. 예전엔 그냥 그랬는데 이제는 제가 어딘지 모르게 괜찮아 보인

다는 의미이거든요.”

괜찮아 보인다는 말, 여배우에겐 너무 평범한 평가가 아닐까 했지만 그녀, 유쾌하게 반문 섞인 설

명을 던진다.

“예뻐서 눈길이 간다는 건, 느낌적인 거라 생각해요. 느낌이 좋아지는 걸 예쁘다는 말로 표현하는

거니까요. 그런 점에서 괜찮다는 건 절대 평범한 말이 아니죠. 적어도 저에겐 최고의 칭찬 중 하나

예요. 점점 제 연기를 좋게, 느낌 있게, 괜찮게 바라봐 주시는 분들이 많아지는 거니까요.”

느낌이 좋아진 괜찮은 여배우의 소박하지만 바른 겸손함이 그대로 느껴지는 순간이다.

설화수 매거진 촬영이 있기 몇시간 전 짬을 내어 발레를 하고 왔다. 발레 이전에도 자아의 개척과

완성을 키우기 위해 시작한 필라테스와 탄츠 플레이는 느낌적으로 그녀를 예쁘게 만들어준 원동력

이기도 하다. 단순히 보여지는 아름다움을 위한 것이 아닌, 게으른 일상을 살지 않겠다는 자신과의

약속을 지켜내며 만들어낸 그녀만의 가치, 설화수가 추구하는 내면에서 발현되는 진정한 아름다움

과 공감대를 형성하는 부분이다.

hesitated flaunting her younger-looking appearance because it might distract other people from recognizing her efforts and abilities, but she has since become much more laid-back and much more beautiful after breaking the barriers others had set. Well, twice the number of people are telling her how much more beautiful she is today.“I feel very good when people tell me I am beautiful. Because my face hasn’t changed, they are clearly not talking about my eyes, nose, or lips. It means that I was an average-looking actress back then, but I look fine for some reason now.” To look fine sounded too ordinary for an actress, but she pleasantly explained what she meant.“When you attract attention because you are pretty, it’s just a feeling. The pleasant feeling is expressed as looking at someone who is pretty. In that respect, to look fine is not ordinary at all. It is one of the best compliments, at least for me. More people are looking at my acting favorably because of how good they feel toward me.” She spared some time for ballet practice a few hours before posing for Sulwhasoo Magazine. Pilates and Tanz Play, which she began before turning to ballet, have also made her stunningly beautiful. She created her own value not by pampering herself to achieve superficial beauty, but by keeping promises to herself to avoid being lazy. Her value also connects with Sulwhasoo’s pursuit of true beauty from deep within. Her movie, <The Target>, was on TV, and althoug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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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연히 TV를 통해 영화 <표적>을 다시 보게 되었고 무심한 척 지나가리다 마음먹었지만 이내 끝까

지 보곤 자신을 호되게 질책했다. 불과 3년 전임에 불구하고 부족한 연기에 절로 얼굴이 붉어 졌다.

진심을 꺼내어 공감력을 이끌어내는 경험이 적었던 연기를 보며 ‘진짜’를 해야겠다는 반성 그리고

그땐 최선이었지만 지금 보니 아니었다는 생각에 또다시 최선을 다하리란 다짐을 되새긴다.

“연기에 대한 고민은 풀 수 없는 실타래와 같아요. 계속 고민하고 해결했다 싶으면 또 다른 고민이

생겨나고… 반복되는 고민 속에서 조금씩 앞으로 나아가 걸 느끼기도 하지만 가야 할 길이 아직 멀

었죠. 아마 이 고민은 백발의 노배우가 되어도 똑같이 하고 있을 거예요.”

칼을 뽑았으니 ‘톱 여배우’의 자리에 오르겠다 마음먹었던 더 젊었던 날의 호기는 그대로지만 톱을

바라보는 관점과 태도가 달라졌다. 인기와 트로피로 결정지어 지는 게 아닌, 내 자신 안에서 스스

로의 연기에 만족할 때가 진정한 톱이 되는 순간이라 생각한다. 단언컨대 죽을 때까지 만족 못 할

것이기에 톱 여배우의 꿈은 접어두는 걸로.

연기는 흔한 말로 자기와의 계속된 싸움이다. 자기와의 싸움을 계속하는 동안 옆에서 지켜보며 지

적해주고 나아갈 방향도 함께 고민하는 사람들을 애틋하게 아낀다. 독립적이고 주체적인 인생을

살며 연기에 대한 순수한 열정과 자기 사람들을 지키고 사랑하는 것만큼 중요한 것은 없다.

쉬는 동안에도 생각하고 고민할 게 너무 많아서 너무 바쁘다는 투정 아닌 투정에 은근한 기대가 달

아오른다. 그녀의 행복한 표정에서, 빛나는 눈동자에서 더없이 좋은 작품을 만날 수 있을 것 같은

예감이 들기 때문이다.

she tried to be aloof about it, she watched it till the end and harshly reprimanded herself. It was just three years ago, but she blushed because of her mediocre performance. “The contemplation for better acting is like a ball of yarn you can’t unroll. When you ponder and resolve one problem, you confront another, and so on. You feel that you are moving forward little by little in the repeated pondering, but you still have a long way to go. I would be contemplating this even when my hair is all gray.”She is still pursuing her ambition to be a ‘top actress,’ but her perspective of being on top has changed. She now believes that she can be on top not because of her popularity and trophies, but when she is satisfied with her own performance. Acting is often described as a ceaseless fight with oneself. As you continue your fight with yourself, you meet many valuable people who observe you, who point out your mistakes, and who contemplate your directions for the future. Nothing is more important than defending and loving your sheer passion for acting and the valuable people around you while living an independent and spontaneous life. I couldn’t wait to see her next performance after she narrated how busy she was lately because of the many things she has to ponder and contemplate. Still, the picture of contentment on her face and her bright eyes seemed to be signs that a masterpiece is on the way.

메이크업 수이(보보리스 02-549-0988) 헤어 서언미 스타일리스트 고민정 도움 주신 곳 더 틴트(02-2648-2747), 모니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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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의 향기 머무는 연말 풍경

크리스마스부터 송년회까지 12월의 낮과 밤은 분주하다. 소박하지만 평온하고, 화려하지만 멋스러운 연말 풍경.

전통의 멋이 스며들어 더 아름다운 공간에서 흥겨운 분위기가 무르익는다.

에디터 윤연숙 사진 이종근 스타일리스트 문지윤(뷰로 드 끌로디아) 어시스턴트 황남주, 장세희

| 어우러지다 |

1 옻칠 접시가 매칭된 애프터눈 티 트레이는

박수이 작가 by 에리어플러스. 2 옥사 실크 조각보

러너는 모프. 3 붉은 옻칠한 백동 볼은 아원공방.

4 머스터드와 블루 컬러 스탠 포크는 모두 박성철

작가 by 조은숙갤러리. 5 세 가지 컬러의 도자기

와인잔은 모두 이세용 작가 by 조은숙갤러리. 6 타원

옻칠 트레이와 옻칠 접시는 모두 허명욱 작가 by

조은숙갤러리. 7 버터 나이프는 김현성 작가 by

아원공방. 8 녹색 옻칠 물잔은 성광명 작가 by

아원공방. 9 긴 타원 접시와 자주색 원형 합은 모두

이정미 작가 by 조은숙갤러리. 10 세라믹 다완은

모두 에리어플러스. 11 도자 사과 오브제는 김규태

작가 by 조은숙갤러리. 12 황동 화병은 윤이랑

작가 by 에리어플러스. 13 꽃 소반 도시락은 양병용

작가 by 조은숙갤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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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 페이지 1 보자기로 포장한 상자는 모두 호호당.

2 청화백자 사슴과 탑, 십이지 중 원숭이 오브제는 모두

이태호 작가 by 에리어플러스. 3 다면 도자 향꽂이는

정지원 작가 by 에리어플러스. 4 자개 장식 기법을

현대화한 골드 소반과 연핑크 자개 골드 트레이는 모두

픽트스튜디오. 5 파프리카 모양의 옻칠 합은 성광명

작가 by 아원공방. 오른쪽 페이지 1 수술로 장식한

여아용 괴불 노리개는 모두 정은자 작가 by 갤러리미르.

2 바늘꽂이로 사용 가능한 원형 바늘방석 노리개는 규방

문화연구소 변인자 소장. 3 청색, 홍색의 명주를 이어

만든 괴불 노리개와 복주머니 문양 괴불 노리개는 모두

정은진 작가. 4 크고 작은 달항아리 도자기는 모두

윤세호 작가. 5 청화 반상기 밥그릇은 이세용 작가 by

조은숙갤러리. 6 삼베의 독특한 텍스처를 살린 옻칠

이층장은 아리지안.

3

크 리 스 마 스 트 리 에 내 려 앉 은 전 통 오 브 제 의 특 별 함

캐럴과 선물, 와인과 음식 그리고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북돋아줄 트리 앞에 놓인 보자기 포장 상자가

색다른 파티 분위기를 선사한다. 큼지막한 달항아리에 선이 아름다운 나뭇가지를 자유롭게 꽂은 후 색색의 괴불 노리개와

바늘방석 노리개 등을 오너먼트로 장식한 트리는 연말 장식은 물론 새해의 복된 기운을 가져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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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 페이지 1 사선단보는 정은자 작가 by 갤러리미르.

2 큐브 소파 세트는 더쿼드우드웍스. 3 조각 원단을 이어 붙인

레아 쿠션은 모프. 4 도자 와인잔은 이세용 작가 by 조은숙

갤러리. 5 옻칠 소스 볼과 동종지는 모두 허명욱 작가 by

조은숙갤러리. 6 느티목 통영반, 연꽃문 12각 소반, 직사각 소반은

모두 나은크라프트. 7 채화칠기 운학문 원반과 대나무잎 원반은

최민우 작가 by 일상여백. 8 닭벼슬 형태를 뚜껑에 장식한

주전자 세트는 임성호 작가 by KCDF. 9 황동 화병은 윤이랑

작가 by 에리어플러스. 10 모던한 직사각 카펫은 얀카페트.

오른쪽 페이지 1 3층 찬탁의 비례와 형태를 모티브로 만든

장식장은 양웅걸 작가. 2 청화 동경 2단 찬합은 이세용 작가 by

조은숙갤러리. 3 붉은 옻칠 백동 볼은 아원공방. 4 옻칠 저그는

성광명 작가 by 아원공방. 5 매듭으로 모양낸 포장보는 정은자

작가 by 갤러리미르. 6 레드 컬러 베이스는 모두 아리지안.

7 손잡이가 달린 동종지는 허명욱 작가 by 조은숙갤러리.

8 1인 소반은 양웅걸 작가. 9 청색 보자기 포장 상자는 호호당.

10 전통 소반을 재해석한 팔각 스툴은 컨테이너5-1.

11 청사초롱 모티브의 한지 스탠드 조명은 진목. 12 조각 배색

쿠션은 by 모프. 13 기하학 패턴의 카펫은 룩스툴 by 유앤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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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통 과 현 대 가 조 화 로 운 감 각 적 인 공 간 의 탄 생

전통에서 모티브를 얻은 가구와 조명, 장식 오브제들이 겨울 공간을 섬세함과 따스함으로 채우는 동시에

연말의 화려함도 놓치지 않는다. 연말이면 생각하는 강렬한 레드 컬러도 전통 오브제에서는 차분함과 온화함을 입고

세련된 공간을 완성해준다. 여유와 활력이 가득한 연말 풍경을 연출한다.

* 히코리 브렌치 컬러 페인트 DE 6082 by 던에드워드 논현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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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궐이 말을 걸 때 고 궁 이 품 은 역 사 와 문 화 가 전 하 는 이 야 기

덕수궁德壽宮의 본래 이름은 경운궁慶運宮이다. 경운궁이 덕수궁으로 불리게 된 것은 1907년

고종이 순종에게 양위한 뒤 이곳에 거처하면서부터다. 이때부터 경운궁은 고종의 장수를 비는 뜻에서

덕수궁이라 불리게 되었다. 덕수궁의 정문인 대한문 앞에서는 매일 하루 세 번 ‘왕궁 수문장 교대식’이

열린다. 화려하고 품위 있는 우리 전통 궁중 문화를 생생하게 마주할 수 있다.

왕조는 사라졌지만 그들의 삶이 담긴 궁궐은 현재를 살고 있다. 도심 한복판, 고층 빌딩 숲 사이에 자리한 덕수궁.

해가 지면 화려하지는 않지만 은은한 멋으로 아름다운 곳. 계절이 깊어갈수록 그 멋을 더해가는 덕수궁에서 보낸 넉넉한 시간.

에디터 윤연숙 사진 이종근 도움 주신 곳 덕수궁

| 설화풍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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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 숙 한 풍 경 이 생 경 하 게 다 가 오 다

덕수궁 석조전은 1910년에 완성된 대한제국의 대표적인 서양식 건물이다. 1930년대 이후에 여러 용도로

사용되면서 원형이 많이 훼손되었던 석조전을 2014년 원형 복원하여 ‘대한제국역사관ʼ으로 개관했다.

근대 건축양식을 볼 수 있는 석조전이 고궁과 묘한 대비를 이루며 독특한 감흥을 자아낸다.

뿐만 아니라 2층 테라스에서는 석조전 앞에 자리한 분수와 궁 너머 고층 빌딩이 한눈에 펼쳐져

복합적인 시공간의 층으로 인도한다.

바 라 고 바 라 는 마 음 이 펼 쳐 지 는 고 궁 의 정 취

연말 연초, 한 해의 소망을 염원하고 복을 기원하는 특별한 리추얼의 의미를 담은 설화수 홀리데이

리미티드를 선보인다. 풍등에 소원을 적어 밤하늘에 날리거나 강물에 띄워 멀어지는 모습을 감상하며

모든 사람의 소망이 이루어지기를, 모두에게 복이 찾아오기를 바라는 마음을 홀리데이 리미티드에 담았다.

왼쪽 페이지 설화수의 베스트 제품인 윤조에센스와 에센셜 스킨케어 제품으로 구성한 윤조에센스 홀리데이

리미티드(윤조에센스 90ml, 탄력크림 15ml, 자음수 15ml, 자음유액 15ml) 오른쪽 페이지 설화수의 시그너처

향인 윤조지향과 매화지향을 담은 두 가지 컬렉션으로 구성한 윤조지향 홀리데이 리미티드(윤조지향

핸드크림 40ml, 윤조지향 향초 30g)와 매화지향 홀리데이 리미티드(매화지향 핸드크림 40ml,

매화지향 향초 30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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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2 2017 Vol.82 Sulwhasoo 53

바 라 고 바 라 는 마 음 이 펼 쳐 지 는 고 궁 의 정 취

연말 연초, 한 해의 소망을 염원하고 복을 기원하는 특별한 리추얼의 의미를 담은 설화수 홀리데이

리미티드를 선보인다. 풍등에 소원을 적어 밤하늘에 날리거나 강물에 띄워 멀어지는 모습을 감상하며

모든 사람의 소망이 이루어지기를, 모두에게 복이 찾아오기를 바라는 마음을 홀리데이 리미티드에 담았다.

왼쪽 페이지 설화수의 베스트 제품인 윤조에센스와 에센셜 스킨케어 제품으로 구성한 윤조에센스 홀리데이

리미티드(윤조에센스 90ml, 탄력크림 15ml, 자음수 15ml, 자음유액 15ml) 오른쪽 페이지 설화수의 대표

마스크 3종 설안팩, 여윤팩, 옥용팩을 모두 만나볼 수 있는 미니 사이즈 마스크 트리오 홀리데이 리미티드

(설안팩 30ml, 옥용팩 50ml, 여윤팩 50ml)

익 숙 한 풍 경 이 생 경 하 게 다 가 오 다

덕수궁 석조전은 1910년에 완성된 대한제국의 대표적인 서양식 건물이다. 1930년대 이후에 여러 용도로

사용되면서 원형이 많이 훼손되었던 석조전을 2014년 원형 복원하여 ‘대한제국역사관ʼ으로 개관했다.

근대 건축양식을 볼 수 있는 석조전이 고궁과 묘한 대비를 이루며 독특한 감흥을 자아낸다.

뿐만 아니라 2층 테라스에서는 석조전 앞에 자리한 분수와 궁 너머 고층 빌딩이 한눈에 펼쳐져

복합적인 시공간의 층으로 인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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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설화보감 |

모두 모여 함께 먹으니 행복합니다

길게만 느껴졌던 한 해의 달력이 이제 몇 장 남지 않았다.

마지막 장을 뜯어내기 전, 얼굴 보기 힘들었던 가족들과 혹은 사느라 바쁜 친구들과 함께 작은 파티를

열 생각이다. 얼마나 사랑하고 있는지 그리고 얼마나 보고 싶었는지. 마음을 제철 요리에 가득 담아 말이다.

푸드 아티스트 노영희 에디터 권지애 사진 이종근

가 족 모 임 에 빠 질 수 없 는

전 복 찜

재료

전복 5개, 표고버섯 30g, 쇠고기 50g, 대파 반쪽, 두부 반 모, 소스(국간장, 참기름, 녹말물 조금씩)

만드는 법

1 깨끗이 손질한 전복을 껍데기째 끊기 직전까지 삶아준다. 2 1의 전복에서 살을 떼어 소를 넣기 위한

칼집을 낸다. 3 잘게 썬 표고와 다진 쇠고기를 볶아 함께 식힌 후, 잘게 다진 대파와 으깬 두부를 함께 넣어

버무려 소를 만든다. 4 칼집을 낸 전복 살 사이사이에 소를 넣는다. 5 4의 전복을 다시 껍데기에 올린 후

찜기에 넣고 센 불에서 3분 정도 찐다. 6 끊인 소스를 완성된 전복찜 위에 살짝 뿌려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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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 트 럭 파 티 를 위 한

대 하 볶 음

재료

대하 600g, 멸치액젓 3큰술, 큰 양파 1/4개, 마늘 2~3톨, 마른 홍고추 2개, 꿀 조금

만드는 법

1 잘게 썬 양파와 다진 마늘 1큰술, 멸치액젓과 꿀 1/2작은술, 큼직하게 자른 홍고추를 넣어 잘 섞어준다.

2 대하는 뾰족한 꼬리는 잘라내고 등 쪽에 칼집을 넣어 내장을 빼내 손질한다. 3 기름을 살짝 두른

프라이팬에 1의 양념과 손질한 대하를 넣고 튀기듯 익혀준다. 4 껍데기는 물론 머리 부분까지 빨간색이면

다 익은 것. 취향에 따라 레몬 즙 등을 곁들여 먹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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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 자 사 는 친 구 들 과 함 께

도 시 락 파 티

재료

새우살 80g, 표고버섯 4개, 굴 30g, 호박 1/3개, 달걀 2개, 간장·청주 1큰술씩, 설탕 약간

만드는 법

1 잘게 다진 새우살에 간장 1큰술, 설탕 약간, 청주 1큰술을 넣어 잘 버무려준다. 2 깨끗이 씻은 표고버섯에

십자(+)로 칼집을 낸 후 1의 새우소를 채워 넣는다. 3 뜨거운 온도에서 2의 표고버섯을 튀긴다. 4 깨끗이

씻은 굴과 0.5cm 두께로 둥글게 썬 호박을 밀가루, 달걀물 순서로 묻힌 후 부쳐낸다. 5 소금간만 한 달걀

물을 기름 두른 프라이팬에 얇게 편 후 돌돌 말아준다. 도시락에 넣기 좋은 크기로 자른다. 6 밥과 함께

새우소 표고버섯, 굴전, 호박전, 달걀말이 등을 집에 있는 밑반찬과 함께 도시락에 담는다.

핑 거 푸 드 파 티 엔

홍 시 젤 리 와 석 류 티

재료

홍시 2개, 석류 큰 것 2개, 스파클링 워터 1L 1병, 판 젤라틴 2장

만드는 법

1 석류는 알알이 다 뗀 후 체에 넣고 숟가락으로 으깨어 석류 즙을

낸다. 2 석류 즙에 스파클링 워터를 섞는다. 기호에 따라 설탕을

넣는다. 3 잘 익은 홍시 역시 체에 으깨어 홍시 즙을 낸다. 여기에

꿀을 넣어 풍미를 살려준다. 4 차가운 물에 10분 정도 녹인 판

젤라틴과 홍시 즙을 섞어 굳을 때까지 냉장고에 넣어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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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 2017 Vol.82 Sulwhasoo 61

쿠 스 코 & 핑 야 오

바람이 우리를 데려다주리라

Cuzco & Ping Yao

| 아름다운 기행 |

여행은 길 위를 걷는 것이다. 복잡한 도심 속, 또는 푸르른 벌판을 가로지르는 먼 길을 걷는다.

오랜 시간 동안 숱한 누군가가 걸어서 생긴 길. 쉬지 않고 내딛는 발걸음들이 만든 그 길은 우리를 까마득한 과거로,

그리고 이제 마주할 미래로 데려다준다.

에디터 민소연 사진 셔터스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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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 2017 Vol.82 Sulwhasoo 63

대광장을 중심으로 한 도로가 방사선 형태로 뻗어 있는 잉카제국 특유의 도시 공간엔 식민지 시대

바로크 양식의 건축물들이 가득 들어서 격변의 역사를 말해준다.

화려한 문명을 꽃피웠던 고도古都는 옛적의 시끌벅적한 소음과 활기를 어딘가에 숨겨두고는 고요

한 얼굴로 그 자리에 있다. 하지만 골목 구석구석, 성곽 처마 끝이나 오래된 돌담 한 귀퉁이에 긴긴

시간도 지우지 못한 과거의 영화가 깃들어 있다.

페루의 쿠스코는 옛 잉카 제국의 수도로 해발 고도 3400미터의 안데스산맥 위에 자리해 ‘지구의 배

꼽’이라는 별명을 가졌다. 잉카 제국은 지금으로부터 약 500년 전까지만 해도 남미에서 가장 번창

한 문명이었다. 15세기 무렵 잉카 제국의 왕인 유판키는 쿠스코를 정치와 종교의 중심 도시로 재정

비하는 계획을 세웠다. 도시 전체가 보이는 곳에 튼튼한 요새를 짓고 계단식 논과 수로를 건설해 주

민들의 생활을 안정시켰다. 놀라운 점은 이 도시의 구조물들이 접합제 없이 순수하게 돌로만 지어

졌다는 것이다. 뿐만 아니라 급·배수 시스템과 더불어 잉카 제국 전역에 3만 킬로미터가 넘는 도

로망을 건설했다. 험난한 산악지대에서 이러한 거대한 건설을 이루어낸 지혜가 신비롭기까지 하

다. 이런 찬란한 문명은 스페인의 침략으로 허망하게 종말을 고하지만 그 흔적은 지금까지 많은 유

적지로 남아 아름다운 자연과 함께 여행자들의 발길을 이끈다. 또한 잉카 유적 위에 새겨진 스페인

의 상징물들은 역사의 아픔을 지닌 채 400여 년 동안 쌓여 쿠스코만의 독특한 개성이 되었다.

The old capital, which once flourished with an advanced civilization, remains quiet, hiding the noise and energy of busy people from the olden times. However, the prosperity of the past is still cherished along the alleyways, at the end of the eaves of castle walls, and at the corners of old stone walls. Cuzco, a city in Peru, was the capital of the old Incan Empire and was known as the ‘navel of the Earth’ since it is located on top of the Andes, rising 3,400 m above sea level. The Incan Empire was the most advanced and prosperous civilization in South America about 500 years ago. Yupanqui, the emperor of the Incan Empire around the 15th century, planned to redevelop Cuzco as the center of politics and religion. He built a strong fortress on a hill overlooking the entire city, and constructed stepped farms and irrigation to bring stability to people’s lives. What is amazing is that all of the structures in the city were built completely with stones without the use of any type of adhesive. Not only that, he built a network of road systems spanning over 30,000 km throughout the Incan Empire, along with water supply and sewer systems. It is amazing how wise he was to achieve such massive constructions in the roug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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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4 2017 Vol.82 Sulwhasoo 65

중국 명·청 시대의 다양한 면모를 직접 체험할 수 있는 핑야오는 무려 5세기 동안의 문화와

건축양식의 변화가 깃들어 있다.

핑야오는 14세기 한나라의 옛 도시로 고성古城을 중심으로 성벽이 도시를 둘러싼 형태다. 높이 12

미터의 성벽이 무려 6000미터에 이르는데, 그 안으로 기와지붕이 끝도 보이지 않게 펼쳐져 있다.

명·청 시대의 주거지가 4000채 이상 보존되어 한나라 도시 양식을 가장 잘 보여주는 곳인 핑야오

고성은 현존하는 중국 3대 고성으로 꼽히기도 한다. 6세기에 세워진 쌍림사雙林寺는 12~19세기에

제작된 채색 진흙 조각상이 2000개 이상 보존되어 있는데, 그 정교한 모습과 세월의 풍파에 빛바랜

색상이 시간의 힘을 느끼게 한다.

무역과 금융의 중심지였던 핑야오에는 엄청난 규모의 개인 저택들이 지어지기도 했는데 거의 완벽

하게 보존되어 옛 모습 그대로를 간직하고 있다. 영화 속에서나 보던 과거의 한 장면이 눈앞에 담담

하게 펼쳐진다. 큰 길과 작은 길이 교차해 반듯한 네모의 블록을 이루는 거리는 계획도시의 면모를

드러낸다. 중심가에서 가장 높은 건물로 랜드마크 역할을 하는 시루에 오르면, 성안 전체가 한눈에

들어온다. 막힌 곳 없이 불어오는 바람과 탁 트인 시원한 시야가 이곳의 영광스러운 한때를 상상하

고 추억하게 한다.

mountainous terrains. The splendor of this civilization might have fallen in vain with the arrival of Spanish invaders, but its relics still remain to attract travelers, along with its beautiful natural environment. Also, Spanish monuments engraved on top of the Incan relics have piled up for 400 years with an unpleasant history, and have become a part of Cuzco’s unique personality.Ping Yao was the ancient capital of the Han Dynasty in the 14th century, and the old castle is surrounded by walls. Walls that are as high as 12 meters span nearly 6,000 m, and there are endless arrays of tiled roofing inside. More than 4,000 houses from the Ming and Qing Dynasties are still preserved in Ping Yao to represent how cities were built during the Han Dynasty, and the city is one of the three greatest old castles in China. The Shuanglin Temple, which was built in the 6th century, preserves more than 2,000 colored clay statues that were created in the 12th~19th centuries, and their elaborate appearances and faded colors tell us about the power of time. As the center of trade and finance, Ping Yao built private mansions in massive sizes, and they are still almost perfectly preserved today. The streets that form square blocks tell us how well the city was planned. At Shiru, the highest landmark at the heart of the city, you can observe the castle from the inside at a glance. The cool breeze coming from every direction and the open view will allow you to imagine its glorious day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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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6 2017 Vol.82 Sulwhasoo 67

| 설화수를 말하다 |

우아하고 품격 있는 여인의 고운 얼굴

매끄러운 피부 결과 은은하게 빛나는 피부, 자연스러운 생기와 청초한 아름다움을 선사하는 설화수의 메이크업 제품들.

기품 있는 아름다움 속에 한국 고유의 색감이 화사하게 피어난다. 시선을 사로잡는 곱디고운 여인의 비결.

에디터 윤연숙 사진 이종근 스타일리스트 문지윤(뷰로 드 끌로디아) 어시스턴트 황남주, 장세희

보는 각도에 따라 오묘하게

반짝거리는 자개 트레이와 소반의

형태를 딴 코스터 오브제는 모두

픽트스튜디오.

실 란 콤 팩 트ShineClassic Powder Compact

미세하고 순수한 파우더 입자가 투명하고 맑은 피부로 마무리해주는 프리미엄

리미티드 콤팩트. 매화 꽃잎으로부터 얻은 매화 추출물이 매끈하고 투명하게 피부를

케어하고, 선조들의 맷돌 방식을 현대화한 ‘파인 그라인딩’ 기술로 완성된 미세하고

부드러운 파우더가 피부를 곱고 맑게 표현해준다. 특히 이번 실란 메이크업은

15주년을 맞이하여 과거 궁중 문화의 진수를 보여주었던 ‘진주낭珍珠囊’(궁중에서 왕비,

빈, 공주가 대소의식 때 착용한 향주머니)을 소재로, 단아하고 지조 있는 매화문을

현대적이고 세련된 수공예 기법으로 케이스에 정교하게 표현했다. 한국 고유의

아름다운 색감과 그 의미를 담았다. 실란 콤팩트는 진주낭의 감색 끈 술에서 영감을

받은 연감색 바탕의 골드 금속으로 장식하여 부드럽고 기품 있는 이미지를 담아내었다.

How to Use 베이스 메이크업 후 또는 화장을 간단히 고칠 때 퍼프를 이용하여 적당량

을 취해 얼굴 전체에 두드리듯이 가볍게 펴 바른다. 굴곡이 있는 부위는 세심하게

눌러준다. 1호 은은한색, 2호 차분한색. 11월 출시

리미티드 에디션으로 한정 판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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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8 2017 Vol.82 Sulwhasoo 69

에 센 셜 립 세 럼 스 틱Essential Lip Serum Stick

입술을 빈틈없이 감싸주어 촉촉하고 생기 있게 보호해주는 에센셜 립세럼스틱.

고농축 세럼 텍스처가 입술을 감싸주어 보습을 선사하며, 쫀쫀한 엘라스틱 콤플렉스와

행인 오일이 매끈한 입술로 만들어준다. 또 매화 꽃잎에 물든 듯 촉촉한 생기와

자연스러운 윤기를 전달해 입술 컬러 고민을 해결해준다. How to Use 입술 안쪽에

서 바깥쪽으로 세로 주름 방향으로 채우듯이 발라준다. 입술 라인 정돈 후 안쪽을

다시 물들이듯 바른다. 입술에 건조함이 느껴질 때 낮과 밤 수시로 덧발라준다.

왼쪽부터 3호 플라워 핑크, 8호 소프트 로즈

진주 자개를 삼각형으로

작업하여 붙인 골드 진주 자개

한옥 서랍함은 이영옥 명장 작품

by 진주쉘.

두툼한 자개를 삼각형 패턴으로 붙인

원패 자개 팔각함과 진주 원패 플레이트는

이영옥 명장 작품 by 진주쉘.

색실누비 노리개는 규방문화연구소

변인자 소장 작품.

실 란 컬 러 팩 트ShineClassic Multi Powder Compact

매화 꽃잎의 색감으로 화사하고 혈색 있는 피부로 표현해주는 프리미엄 리미티드

컬러팩트. 하이라이터 겸 블러셔로 얼굴에 은은하면서도 화사한 생기를 불어

넣어 준다. 천연 유래 색소의 자연스러운 색감이 피부에 건강한 생기를 부여하고,

투명하게 빛나는 펄이 자연스럽게 빛나는 입체감을 선사한다. 실란 컬러팩트도

실란 콤팩트와 마찬가지로 케이스에 진주낭을 소재로 한 매화문이 정교하게 담겨

있다. 실란 컬러팩트에는 진주낭의 홍색 바탕을 골드 금속과 함께 반영하여 화려하고

고혹적인 이미지를 전달한다. How to Use 브러시를 사용하여 미소를 지었을 때

나오는 부위에 가볍게 발라준다. 얼굴 전체적으로 화사한 펄 느낌을 연출하고 싶을

때는 전체적으로 블렌딩하여 살짝 쓸어내듯 터치한다. 11월 출시

리미티드 에디션으로 한정 판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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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 2017 Vol.82 Sulwhasoo 71

Sulwhasoo Makeup Since 2003, Sulwhasoo has been consistently releasing its ShineClassic makeup series with designs that are inspired by traditional Korean patterns, materials, and techniques. This year, on the occasion of the 15th anniversary of Sulwhasoo ShineClassic makeup, it has reproduced the elegant and dignified beauty of Jinjunang, the colorful and elaborately ornamented fragrance pockets of traditional women. The modernly reinterpreted Jinjunang is complete with a touch of handicraft for the plum blossom patterns that represent beauty with elegance and prestige. The exquisitely carved golden metallic decoration reflects the golden threads of Jinjunang to maximize the long-lasting quality and modernity of ShineClassic makeup, while a number of pearls onto the golden threads one by one add to the delicacy of Jinjunang. The plum blossom design is also applied inside to raise the value and significance of the ShineClassic makeup limited edition. ShineClassic Powder Compact finishes the make up with a delicate and clear look, while ShineClassic Multi Powder Compact creates a bright and lively look. Also, Perfecting Cushion Intense and Essential Lip Serum Stick are must-have makeup items from Sulwhasoo. Discover the secret of beauty with elegance and prestige with Sulwhasoo makeup products.

설화수 메이크업 설화수는 2003년부터 한국 전통 문양이나 소재, 기법을 주제로 디자인하여

실란 메이크업 시리즈를 꾸준히 선보이고 있다. 올해에는 설화수 실란 메이크업 15주년을 맞이하

여, 화려하고 섬세한 옛 여인의 향주머니인 진주낭珍珠囊의 우아하고 품격 있는 아름다움을 재현

했다.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진주낭은 수공예 감성이 더해져 단아하고 청초한 아름다움을 가진 매

화꽃 문양으로 다시 태어나 실란 메이크업 용기에 형상화되었다. 세밀하게 조각된 골드 금속으로

진주낭의 금사를 표현함으로써 실란 메이크업의 영속성과 현대적인 감각을 극대화했으며, 금사 위

에 하나하나 손으로 장식한 수십 개의 진주에서 진주낭의 정교함을 찾아볼 수 있다. 또 내용물에도

매화 디자인을 적용해 실란 메이크업 리미티드 에디션의 특별한 가치와 의미를 더했다. 피부를 맑

고 곱게 표현해주는 실란 콤팩트와 자연스럽게 빛나고 생기 있는 피부로 표현해주는 실란 컬러팩

트. 더불어 설화수 메이크업 제품에서 빼놓을 수 없는 퍼펙팅쿠션 인텐스와 에센셜 립세럼 스틱.

단아하고 기품 있는 아름다움의 비결, 설화수 메이크업 제품에서 발견할 수 있다.

골드 진주 자개 플레이트와 접이식

화조도 경대는 모두 이영옥 명장

작품 by 진주쉘.

퍼 펙 팅 쿠 션 인 텐 스Perfecting Cushion Intense(SPF50+/PA+++)

피부를 탄탄하고 매끄럽게 채우고 화사한 윤기를 더해 젊고 건강한 동안 피부로

표현해주는 퍼펙팅쿠션 인텐스. 설화수의 대표 안티에이징 라인인 진설에 담긴 귀한 적송

추출물을 담아 피부에 견고한 힘을 채워 탄탄하고 매끄럽게 건강한 동안 윤기 피부로

가꾸어준다. 여기에 항산화 효과가 있는 매화 추출물이 피부를 생기 있게 가꾸는 데 도움을

주며, 설화수만의 기술력으로 완성한 래디언스 펄 파우더 콤플렉스가 빛으로 케어한 듯

빛나는 윤기를 선사해준다. How to Use 퍼프를 이용하여 적당량을 취한 후 얼굴 전체에

두드리듯이 발라준다. 결점이 있는 부위는 내용물을 덧발라 더욱 완벽한 피부로 표현한다.

미세 파이버를 심은 설화수만의 미세 브러시 퍼프가 피부에 브러싱 효과를 주어

피부 주름, 굴곡 등을 얇고 균일하게 커버해 밀착력 있는 자연스러운 피부로 표현해준다.

오른쪽 상단 제품은 퍼펙팅쿠션 인텐스 랜턴컬렉션으로 아시아의 지혜를 상징하는 ‘등불(Lantern)’을

모티브로 탄생한 설화수 플래그십 스토어 전용 제품.(설화수 플래그십 스토어에서만 구매 가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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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2 2017 Vol.82 Sulwhasoo 73

천상과 지상이 만나듯 전통과 지금이 맞닿다

어릴 적 들어 익숙한 ‘나무꾼과 선녀’ 설화를 독창적인 현대의 시각에 맞게 예술적으로 재해석한다면 어떤 결과가 나올까?

이번 <2017 설화문화전>에서는 이를 ‘천상의 아름다움에 대한 갈망’으로 풀어냈다. 완벽한 아름다움, 닿을 수 없는

완전함에 무한히 다가가고자 하는 인류 공통의 무의식이 옛 설화와 만나 다양한 장르의 예술로 흥미롭게 펼쳐진다.

에디터 민소연 사진 오희원

설화수의 문화 메세나 활동인 <설화문화전>이 올해 열한 번째로 찾아

왔다. 그동안 전통과 현대의 미감을 다양한 방식으로 만나게 하여 세

대 간의 공감과 교류를 꾀했던 <설화문화전>은 올해 ‘나무꾼과 선녀’

설화를 모티브로 해 지금 활발하게 활동 중인 예술가들의 독창적인 해

석을 자유롭게 선보인다. 어린 시절 동화책에서 보았던 친숙한 이야기

가 아름답고 기발하게, 때로 낯설게 다가와 신선한 충격을 안겨주는

이번 전시는 플래그십 스토어와 도산공원 두 곳에서 진행된다.

<설화문화전>의 시작은 2003년부터다. 설화수는 40여 명의 문화예

술인이 참여한 ‘설화문화클럽’을 창설해 한국 전통문화 모임과 예술가

들을 지속적으로 후원하고 한국 문화를 계승, 발전시키는 데 앞장섰

다. 2006년부터는 ‘설화문화인의 밤’을 통해 전통문화 기금 마련 자선

행사를 진행해 그 수익을 비영리 문화재단에 기부하는 후원 활동을 넓

혀갔다. 이것이 지금 <설화문화전>의 근간이 되었다.

2009년 설화수는 <설화문화전>을 열어 새로운 지평의 문화 메세나

활동을 시작했다. 그동안 소원했던 대중과 전통문화의 간극을 좁혀

나가고 한국 전통의 아름다움을 전 세계에 알리고자, <설화문화전>

은 다양한 시도를 하며 많은 이에게 흥미롭고 깊은 공감을 주었다. 전

통적인 것과 현대적인 것의 접촉, 만남과 그 조화를 매번 다른 테마와

모험으로 풀어낸 <설화문화전>은 2009년 <百美-백색白色의 아름다

움>, 2010년 <수작-간절한 만남>, 2011년 <가설假說의 정원庭園> 등

을 주제로 전통 작가와 현대 작가의 작품이 한자리에 어우러지는 전시

를 기획했다. 한편 2012년부터 전통 장인과 현대 작가의 만남을 중심

으로 2012년 <흙, 숨 쉬다. 옹기>, 2013년 <활力, 시대를 관통하다>,

2014년 <스키닉스(SKIN=NIKS)> 등 하나의 주제 아래 시대와 장르

| 읽다 |

<선녀의 날개옷> 구혜자 침선장 설화수는 2009년부터 ‘설화문화전’이라는 타이틀로 문화 메세나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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를 초월한 작품을 보여주는 전시를 열었다.

2015년 이후엔 설화수만의 의미 있는 소통을 확장하고 구전으로 전하

는 우리 전통 설화를 테마로 색다른 전시를 시작했다. 이번 <선녀와

나무꾼> 전시는 2015년 <백일홍 이야기>와 2016년 <견우와 직녀>로

지난 3년간 설화를 모티브로 진행한 기획의 연장선이다. 아시아 문화

권에 속한 사람들이라면 누구나 익숙한 나무꾼과 선녀 이야기를 ‘천

상의 아름다움에 대한 갈망’으로 재해석해 도산공원과 설화수 플래그

십 스토어 두 공간을 각각 지상과 천상으로 개념화했다. 전시에 참여

한 한국의 국가무형문화재와 작가 11팀은 우리에게 친숙한 설화를 새

로운 관점으로 재해석하고 조각, 설치, 건축, 미디어, 디자인, 전통 의

복 등 다양한 장르의 작품으로 관람객과 소통한다.

먼저 도산공원에 구축된 ‘지상의 세계’를 살펴보면, 공원 입구에서 제

일 먼저 이용주 작가의 <Wing Tower>와 만나게 된다. 날개옷을 찾은

선녀가 지상을 떠나는 순간, 희고 아름다운 옷자락을 펄럭이며 사라지

는 모습을 동역학 컴퓨터 시뮬레이션을 사용해 원통형의 터널로 구현

했다. 위로 갈수록 부서지면서 상승하는 공간은 아쉬움을 갖고 떠나는

선녀의 멀어지는 뒷모습이며 그를 바라봐야만 하는 나무꾼의 서글픈

마음을 형상화한다. 조호건축(이정훈)의 <관음의 기하학>은 나무꾼이

선녀를 훔쳐보는 비현실적 순간의 시점과 공간을 포착하고 있다. 거울

처럼 공원의 풍경을 반영하는 이 장치의 내부에는 육면체를 분할하는

삼각형들이 각각 천상과 지상, 중간 지점을 향하는 세 개의 소실점을

만든다. 위장의 공간에 들어선 관람객은 시선의 주체이자 객체이기도

하다.

한편 <이타카>의 작가 정재훈은 선녀가 떠난 후 나무꾼이 선녀를 만

나기 위해 ‘이타카(Ithaca)’라는 이름의 작은 돛단배를 만들어 바다를

향한 긴 여정을 떠났다고 상상했다. 도산공원 위에 띄워진 작은 배는

선녀로 표상되는 아름다움에 다가가기 위한 노동을 하였던 나무꾼의

작업실인 동시에 선녀를 만날 수 있는 이동 수단이다. 강서경 작가의

<Tender Meander>는 하늘로 유랑하고자 하는 선녀의 간절한 희망

을 형상화했다. 불안하게 기대어 서 있는 형상은 선녀의 불안과 고뇌

를, 그 형태를 구성하는 따스한 색감의 둥근 오브제는 지상에서 선녀

가 느꼈던 행복과 기쁨을 전한다.

김명범의 작가의 <Mirage>는 나무꾼과 선녀 설화를 우리 현대적 일

상의 이미지로 풀어냈다. 옛날 나무만큼이나 흔히 볼 수 있는 현대 도

시의 가로등은 나무꾼의 사회적 역할과 상황을 환유한다. 가로등이

뽑혀 전선으로 이루어진 뿌리를 드러내고 있는 것은 나무꾼의 좌절을

드러낸다. 김상균 작가의 <풍경_宮_2017>은 지상의 속된 존재인 나

무꾼과 천상의 신성한 존재인 선녀의 신분적, 공간적 차이에 주목한

다. 천상의 궁을 나무꾼의 가난하고 쓸쓸한 현실 가운데에 위치시켜

관람객이 숲속에 은밀하게 숨겨진 천상의 궁을 발견하게 한다. 하지

1 <Wing Tower>이용주 2 <Tender Meander> 강서경 3 <이타카> 정재훈

4 <Mirage> 김영범 5 <프레임워크-로프트> 노재운 6 <관음의 기하학> 이정훈

7 <풍경_宮_2017> 김상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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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되는데, 이 꽃들은 교통사고로 깨진 자동차의 유리 파편으로 만들

었다. 정원에 머무는 관람객은 기억과 감정을 비워내고 마음을 치유

하는 시간을 가질 수 있다. <천국보다 낯선>에서 한상아 작가는 천상

을 나무꾼과 선녀가 공존할 수 없는 이별의 공간으로 여겼다. 불규칙

하게 늘어뜨려진 비단 위로 먹으로 종이에 직접 그려 만든 드로잉 애

니메이션이 투사된다. 지상과 천상이라는 이분법적 공간은 흑과 백으

로 상징되는데, 서로에게 닿을 수 없는 나무꾼과 선녀의 상황을 보여

준다.

플래그십 스토어 로프트에 설치된 진달래 작가와 박우혁 작가의 <흐

릿하고 반짝이는>은 천상을 현실의 규칙에 종속되지 않은 초월적 공

간으로 해석한다. 그리고 현실의 공간과 비현실의 공간, 지상과 천상

을 잇는 통로를 구현했다. 관람객은 한 사람이 겨우 지나갈 정도로 비

좁은 통로를 통과하는 동안 새로운 감각적 경험을 하며 비현실적 세

계의 질서를 체험한다. 홍정욱 작가의 <faith>는 천상으로 향하는 길

목에 있는 별을 형상화했다. 시간이 지나면서 서서히 색이 바뀌며, 천

상을 향한 인간의 신비한 감정이 투영된다. 작품의 기본 구조를 이루

는 정십이면체는 수학적으로 완벽한 구를 이룰 수 없는 형태로 완벽함

을 추구하는 인간의 이상과 이를 이룰 수 없는 인간의 현실이 공존함

을 보여준다. 홍정욱 작가의 또 다른 작품 <unfailing>은 천상으로 떠

난 선녀와 아이들을 만나고자 하는 나무꾼의 간절함을 담았다. 날개

의 깃털 형상을 추상화한 오브제를 프레임 사이에 매달았다. 작가가

직접 벚꽃나무를 깎아 만든 오브제는 하늘을 날 수 없는 날개라는 역

설을 지니고 있으며, 지상에 남겨진 나무꾼의 슬픔과 재회를 향한 절

실한 희망을 함께 상징한다.

이처럼 천상과 지상의 공간을 아우르며 옛 설화로부터 온 다양한 이미

지와 상징, 아름다움이 가득한 <2017 설화문화전>은 신선한 경험과

자극을 안겨준다. 전통적인 것이 전혀 고루하거나 따분하지 않으며

오히려 새로움의 가장 알맞은, 충실한 씨앗이 될 수 있다는 가능성 역

시 깨닫게 한다.

만 이 궁에 다가갈 수는 없고 멀리서 바라봐야만 한다. 마치 나무꾼처

럼. 노재운 작가의 <프레임워크-로프트>는 지상과 천상이라는 이분

법으로 나뉜 공간 사이에 가상공간 ‘로프트’를 고안했다. 작가는 설화

가 현실에 기반을 두고 있지만 현실과 가상 사이 중간에 위치하고 있

다고 보았으며, 설화의 수많은 층위들을 형상화한 적층 형태의 구조

물들을 배치해 로프트를 구축했다.

이제 플래그십 스토어 안에 구축된 ‘천상의 세계’를 만날 차례다. 이 공

간에서 처음 시선을 사로잡는 것은 구혜자 장인의 <선녀의 날개옷>이

다. 신라 여인의 옷을 참고로 제작한 치마와 저고리 위에 조선시대 내

명부 예복으로 착용하던 풍성한 노의를 포로 사용해 선녀의 날개옷을

상징했다. 흔히 하얀색으로 표현되는 선녀의 옷에 색을 더해 다채로

운 느낌을 주었으며, 세 자락 포의 아름다움과 금박의 화려함은 금방

이라도 날아오를 듯한 역동성과 고아한 정취를 느끼게 한다.

이성미 작가의 <기억의 정원>은 유리 꽃으로 가득한 정원을 구현했

다. 지상의 사람은 천상에 닿기 위해 이 기억의 정원에서 생전의 모든

기억을 비워낸다. 그 기억은 나팔꽃과 칼라가 결합된 모양의 꽃에 저

1 2 3 4

1 <기억의 정원: Memory Garden> 이성미 2 <흐릿하고 반짝이는> 진달래, 박우혁

3 <faith> 홍정욱 4 <천국보다 낯선> 한상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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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8 2017 Vol.82 Sulwhasoo 79

| 설화수 뉴스 |

설화수 50여 년의 가치, 유럽을 만나다

설화수는 지난 9월 8일 프랑스 파리에 위치한 백화점 ‘갤러리 라파예트(Galeries Lafayette)’에 한국 브랜드

로서는 유일하게 단독 매장을 오픈하며 유럽 시장 진출의 포문을 열었다. 설화수 갤러리 라파예트점은 단

순히 제품 판매만을 위한 매장이 아니라, 방문객들이 브랜드의 다양한 경험을 즐길 수 있도록 감각 체험의

공간으로 구성한 것이 특징이다. 오픈 당일, 프랑스 현지 고객뿐만 아니라 중동, 중국 등 다양한 국적의 수

많은 고객들이 방문하여 설화수에 대한 현지의 기대를 실감케 했다. 아시아의 지혜를 담아 전통 한방 과학

으로 빚어낸 미의 가치가 해외 주요 뷰티 시장을 움직여온 만큼, 이번 파리 매장 오픈을 통해 진정한 글로벌

브랜드로서 한국적인 미와 가치를 전달하며, 전 세계인들에게 사랑받는 명소로 자리매김할 계획이다.

연말연시, 모두의 소망이 이루어지길 바랍니다

설화수가 홀리데이 시즌을 맞아 모두의 소망이 이루어지길 기원하는 마음을 담은 ‘2017 홀리데이 리미티

드 에디션’을 선보인다. 올해 홀리데이 리미티드 에디션은 한 해의 소망을 염원하는 풍등 콘셉트를 적용했

다. 수많은 풍등이 별처럼 수놓아진 밤하늘을 형상화한 패키지는 화려한 아시아의 신비로움을 전한다. 특

히 브랜드 시그너처 제품을 비롯해 향 제품, 남성용 제품 등 다양하게 구성했다. 총 5가지로 구성된 이번 홀

리데이 리미티드 에디션은 11월부터 전국 백화점 설화수 매장과 설화수 플래그십스토어, 아모레퍼시픽몰

(www.amorepacificmall.com)에서 만나볼 수 있다. 윤조에센스 홀리데이 리미티드 12만원대/ 퍼펙팅쿠

션 홀리데이 리미티드 6만5000원대/ 윤조지향, 매화지향 홀리데이 리미티드 각 3만5000원대/ 설화수 맨

홀리데이 리미티드 7만3000원대

진주낭珍珠囊의 격조 있는 아름다움을 만나다

설화수는 실란 메이크업 15주년을 맞아 더욱 특별한 실란 메이크업 에디션을 선보인다. 과거 화려한 궁중

문화의 진수를 보여주었던 ‘진주낭珍珠囊’을 전통과 현대의 조화로운 아름다움으로 재현해낸 ‘2017 실란 메

이크업 리미티드 에디션’은 콤팩트와 컬러팩트 2종으로 한정 수량 출시된다. 실란 콤팩트와 컬러 팩트의 명

판 위에 세밀하게 조각한 골드 금속으로 진주낭의 금실을 표현했고, 금실 위에는 섬세한 수공예 기법으로

수십 개 이상의 진주를 장식해 격조 있는 아름다움을 더한다. 실란 콤팩트는 미세한 입자로 맑고 고운 피

부를 표현하며, 실란 컬러팩트는 자연스러운 색감 표현뿐만 아니라 차별화된 광택감을 선사한다. 설화수

‘2017 실란 메이크업 리미티드 에디션’은 11월부터 전국 백화점 설화수 매장과 설화수 플래그십스토어, 아

모레퍼시픽몰(www.amorepacificmall.com)에서 만나볼 수 있다. 실란 콤팩트 리미티드 에디션 10g×2,

15만원대/ 실란 컬러팩트 리미티드 에디션(브러시 포함) 10g, 15만원대

정성과 품격을 전하는 설화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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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과 현대의 조우, 그 속에서

삶을 더 풍요롭게 가꾸는 지혜를

전합니다. 삶을 윤택하게 하는

기쁨이 오늘을 아름답게 그리고 내일을

빛나게 만드는 밑거름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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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배움의 기쁨 |

선물을 주고받는 순간은 늘 즐거우면서도 약간은 어색한 감정들이 교

차한다. 상대방에 대한 무한한 감사와 기쁨, 선물에 대한 호기심, 행여

나 마음에 들지 않으면 어쩌나 하는 긴장 등이 촘촘하게 공기를 채운

다. 이런 특별한 무드에 선물 포장은 큰 역할을 한다. 내용물을 알 수

없게 하면서 호기심과 기쁨을 키운다. 여기에 마음과 정성을 직접 불

어넣었다면 더욱 의미 있는 선물이 된다.

취 향 과 상 황 , 분 위 기 에 따 른 섬 세 한 선 택

선물 포장은 대부분 내용물의 구입처나 포장 전문점에 맡기지만, 조

금만 신경 쓴다면 손수 얼마든지 멋지게 포장할 수 있다. 요즘에는 포

장에 필요한 재료 역시 일반 문구점이나 인터넷 등으로 매우 쉽게 구

할 수 있어, 간단한 서치로 원하는 스타일을 정하면 초보자라도 비슷

하게 구현이 가능하다. 단추나 털실, 노끈, 예뻐서 두었지만 쓰임이

마땅치 않았던 종이나 원단 등 다양한 재료가 훌륭한 포장 재료가 되

기도 한다.

요즘에는 번쩍이거나 화려한 포장보다는 빈티지하고 자연스러운 느

낌, 또는 심플하고 고급스러운 느낌을 추구하는 것이 트렌드라 소포

용지로 쓰이는 크라프트지나 독특한 색감과 질감을 가진 단색 수입지,

한지 등이 포장지로 많이 쓰인다. 이국적인 글씨체의 영자 신문이나

아름다운 화보의 잡지를 활용하는 것도 좋은 아이디어.

상황에 따라 포장지의 색을 고르는 것도 방법이다. 고급스러운 분위

기를 원한다면 골드나 실버·화이트 계열을, 중년 이상 연배의 중후

한 남성에게는 브라운이나 네이비, 연인에게 사랑을 전한다면 레드나

핑크, 파스텔 톤을 선택한다. 다가오는 크리스마스 선물을 준비한다

면 레드와 그린의 조합이 어울린다. 포장 후 장식도 여러 가지인데 끈

이나 오너먼트, 꽃, 리본 등 다양한 선택지가 있다. 포장지에 따라 장

식물의 색깔도 어울림이 달라진다. 블랙이나 네이비 같은 어두운 색이

정성 담은 마음에 아름다움을 더하다

선물을 준비하는 동안 소중한 이를 위한 마음은 점점 더 크고 깊어진다.

그의 취향에 적합한, 도움을 줄 만한 무언가를 찾아 정하는 것부터 쉽지 않다. 그렇게 애써 고른 선물을

예쁘게 포장하는 것은 숙제의 마침표이자 또 다른 설렘의 시작이다.

에디터 민소연 사진 김민은 도움 주신 곳 메리제이 스튜디오

D I Y 선 물 포 장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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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면 골드나 실버 같은 밝고 빛나는 느낌으로 장식하고 레드나 옐로처

럼 채도가 높은 색이라면 반대로 검정이나 갈색 같은 장식이 안정적이

다. 여기에 선물을 담는 쇼핑백까지 신경 쓴다면 더욱 센스 있는 포장

이 된다. 성탄이나 연말연시 선물은 화려한 붉은색 계열이 무난하다.

서 투 른 솜 씨 라 도 전 문 가 의 손 길 처 럼

이제 디테일한 선물 포장을 살펴보자. 내용물이 만일 형태가 다른 다

수라면 적당한 크기의 상자 안에 같이 넣는다. 베개 모양을 본뜬 필로

우 상자는 자잘한 아이템들을 한 곳에 정리할 수 있어 편리하다. 주류

등 병 모양이라면 그 형태를 살려주는 것도 좋다. 상자를 포장할 때는

적당한 포장지를 골라 크기에 맞게 재단한 후 두께가 얇은 양면테이프

를 이용해 깔끔하게 마무리해주는 게 포인트. 장식은 여러 방법이 있

는데 연말에는 솔방울이나 깃털, 성탄 느낌이 물씬 나는 리스 등으로

꾸며주면 잘 어울린다.

특히 레드와 그린 컬러의 대비와 소나무, 포인세티아 꽃, 펠트 오너먼

트 등의 어우러짐은 크리스마스 무드 내기에 더할 나위 없다. 또한 배

색이 어울리는 서로 다른 포장지를 겹치거나 종이접기로 만든 장식,

예쁜 태그와 리본을 달아 개성을 표현하기도 한다. 전문가 같은 복잡

한 리본이 아니더라도, 서로 다른 여러 리본을 겹쳐 풍성하게 표현할

수 있다.

요즘에는 자연물을 이용한 장식도 인기다. 꽃다발과 선물을 한번에

전달하는 일석이조의 효과가 있다. 꽃집에서 선물용으로 제작된 작은

코르사주를 구입해 달거나 직접 꽃 몇 송이를 적당히 잘라 가죽끈이나

리본 사이에 꽂아주어도 멋스럽다. 만일 생화가 시들까 걱정된다면

조화나 드라이플라워를 이용해보자. 실사와 다르지 않은 조화는 선물

포장 장식에 무척 유용한 아이템이자 하나만으로도 커다란 효과를 줄

수 있다.

또한 한 번 쓰고 버리는 포장이 마음에 걸린다면 지속 가능한 포장으

로 눈을 돌려봐도 좋을 듯하다. 에코백이나 파우치로 활용 가능한 주

머니 형태의 포장을 구입해 선물을 담거나 우리 전통의 보자기나 손수

건, 스카프로 포장해 그 자체도 선물이 될 수 있게 하면 어떨까? 마음

을 전하는 방법에 딱 떨어지는 정답은 없다. 이런저런 궁리로 전해지

는 정성과 마음은 점점 더 커질 것이다.

자 연 물 을 이 용 한 선 물 포 장

준비물 크라프트지, 상자, 리본, 목화꽃, 열매 조화, 양면테이프, 칼, 가위 등

1 포장지 재단 시 가로는 상자의 둘레보다 2~3㎝ 정도 길게 재단하고 세로는 상자 옆면의 4/3 정도까지 올라오게 하여 재단한다. 모서리의 각을 잘 잡아 반듯하게 접고

안쪽에 양면테이프를 붙여 깔끔하게 마무리한다.

2 포장지에 어울리는 리본을 골라 십자 모양으로 교차시켜 상자를 둘러준다. 십자묶기 할 때에는 왼손으로 리본을 묶을 만큼의 길이(약 15~20㎝ 정도)를 남겨놓고

위-아래-옆 순으로 둘러서 묶어주는 것이 좋다. 리본 대신 노끈이나 털실을 이용하기도 한다.

3 리본을 묶기 전 가운데 교차점에 목화꽃과 계피 스틱, 유칼립투스 등을 적당한 위치로 배치시킨다. 오너먼트나 솔방울, 드라이플라워 등 다양한 재료를 자유롭게 시도해본다.

4 꽃가지와 열매가 고정되게 리본을 묶고 고리 부분을 잘 다듬어 볼륨을 준다.

5 전체적으로 모양을 다듬어 완성한다. 손글씨로 정성 들인 카드를 추가해도 좋다.

메리제이 스튜디오 리본 아트, 선물 포장, 종이접기, 클레이 아트 등 다양한 공예를 자격증 취득이나 취미 목적으로 수강할 수 있다.

원하는 분야나 특정 작품을 선택해 완성해보는 원데이클래스도 진행 중이다. 위치 : 서울시 마포구 망원동 467-26 / 010-3015-3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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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의 멋 |

전기가 아직 세상에서 쓰이지 않던 시절, 촛불이나 등불이 거의 유일

한 조명이었다. 촛대는 초를 꽂아놓는 등가구다. 기본 형태는 복발형

復發形의 받침이나 원형·사각형·팔각형 등의 불판 위에 곧은 기둥

을 세우고, 그 위에 촛농이 흐르지 않게 하는 받침 접시를 두었다.

시대에 따라 기둥의 모양이나 받침 아래의 다래 형태 등이 조금씩 차

이 난다. 우리나라에서는 통일신라시대부터 촛대가 만들어졌는데 보

편화된 것은 조선 중기 이후로 추정된다. 그전까지는 초의 가격이 매

우 비싸서 왕실이나 귀족의 저택에서 의식용이나 실내 조명용으로 주

로 사용했다. 촛대는 일상용, 의식용, 수초手燭 등으로 쓰임새를 나

눌 수 있다. 생활용 촛대는 형태가 다양하고 장식이 많다. 대형 촛대

는 주로 궁중 의식용으로 사용했는데, 장식이 절제되고 단순한 디자인

이다. 수초는 자리를 옮겨 불을 밝힐 수 있는 이동형으로, 다리가 있는

것과 없는 것 두 가지 형태인데 손잡이가 달려 들기 편하게 했다.

고려시대에 주로 청동으로 제작했다면 조선 후기부터는 철제 표면에

입사入絲하는 방식의 장식 기법이 발달했다. 이 촛대 역시 은과 동으

로 장수와 복덕을 기원하는 사슴, 소나무 등 십장생 무늬가 장식되어

있다. 특히 반사판에 시구를 은입사로 장식한 점이 개성 있다.

현대의 촛대는 주로 인테리어나 장식용으로, 아름다움을 추구한다.

황미희 작가의 <수秀> 시리즈는 한옥의 형태에서 모티브를 가져와 백

색으로 풀어낸 촛대다. 한옥의 유려한 곡선과 백자를 연상케 하는 컬

러감이 현대적이면서도 한국의 미를 구현한다.

Candles and lanterns were the only sources of light when electricity was not yet invented. Candleholders were used to hold candles. Candleholders can be classified according to purpose: everyday use, ceremonial use, and portable use. Everyday candleholders came in various shapes and many ornaments. Large candleholders were mostly used for palace ceremonies, and they had simple, moderate ornaments. Portable ones were made so they could be moved from one place to another place; some had legs, and others had no legs, but all were made with handles for easy portability. Most candleholders were made of bronze during the Goryeo Dynasty, but a silver inlay over the metal surface became popular during the late Joseon Dynasty. This candleholder was also made of silver and bronze with engravings of deer, pine trees, and other patterns that signified long life and good fortune. A verse of a poem that was engraved with silver inlay on a reflective plate added uniqueness to a candleholder. Today, candleholders are mostly used in interior design or as decoration, for beautification. Artist Mi Hee Hwang’s ‘Beauty Series’ presents white candleholders that are inspired by traditional Korean houses. Beautiful curves from traditional Korean houses, coupled with the pale white color of white porcelain, are modern yet beautiful in the Korean sense.

긴긴 밤 너울너울 춤추는 그림자

계절은 흘러 차가운 밤이 점점 길어지는 지금, 촛불을 하나 켜본다.

노란 빛과 흔들리는 그림자가 방 안의 익숙한 풍경을 다르게, 조금 더 따스하게 채운다.

에디터 민소연 도움 주신 곳 국립중앙박물관, KCDF, 황미희 작가

The shadows are dancing all night long

<수秀> 시리즈

80 × 50 × 160mm, 황미희

<시가 새겨진 철제 촛대>

높이 80.5cm, 19세기 조선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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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늘이 들고 나는 그 치열함

누구나 옷을 직접 지어 입어야 했던 과거에 바느질은 삶에서 뗄 수 없는 중요한 기술이자

삶을 영위하는 기본적인 수단이었다. 한 벌을 지으려면 여러 낮과 밤이 꼬박 들었던 그 옷에는,

지금의 ‘패스트패션’이 상상할 수 없는 무언가가 깃들어 있지 않을까?

에디터 민소연 사진 오희원

구혜자 침선장은 30년 넘게 반평생 옷을 지어왔다. 우리나라 1대 침선

장이었던 정정완 선생이 그의 시어머니다. 침선에 입문한 이래, 기나

긴 세월 바늘과 실을 벗 삼아 살았고 전통을 이었다.

“사람에게는 각자 다른 임무가 주어지지요. 저는 옛것을, 원형을 지키

고 그것을 전하는 사람입니다. 요즘 한국 문화의 위상이 높아져 전통

을 현대화하려는 움직임이 많아지고 있습니다. 반가운 일이지요. 그

러한 작업을 열심히 해야 하는 젊은 친구들의 임무가 있듯이, 저는 과

거의 옷을 공부하고 원형을 복원해내는 일을 합니다. 전통이 있어야

현대적인 것이 있고 새롭게 변형도 할 수 있을 테니까요.”

구혜자 선생은 이번 <2017 설화문화전>에서 선녀 옷을 구현해냈다.

조선시대 내명부 예복에서 영감을 받은 이 작품은 순백의 바탕에 화려

한 금박을 찍어 천상의 화려함을 더했다. 선녀 옷이라는 테마를 위해

그에 대한 공부도 자세히 했다. 작업에 대한 진지한 태도와 깊은 학구

열은 시간이 지날수록 더욱 열렬해지고 애틋해지는 듯하다.

“이 일은 하면 할수록 힘이 들고 어렵습니다. 문득문득 스스로 ‘나는 참

재주가 없는 사람이구나’ 하는 생각을 해요. 어쩌겠어요. 그렇게 절망하

다가도 다시 시작하고 또 시작하지요. 힘든 게 뭐냐고요? 거창한 것도 아

닙니다. 바늘 하나 들어간 자리가 마음에 들지 않을 때가 많아요. 왜 여

기는 이렇게 삐뚜름하게 했을까, 왜 완벽하게 하지 못했을까, 아쉽습니

다. 앞으로도 계속 연마해야지요. 배울 것이 여전히 많습니다.”

아직도 실력이 부족하다는 장인의 말을 듣고 처음 드는 감정은 부끄러

움이었다. 뭔가를 그렇게 몰두하여, 완벽하게 하기 위해 애태우고 바

란 적이 있었던가? 그러한 자문이 절로 드는 시간.

“일 관련해서, 여행으로도 종종 해외에 나갑니다. 저는 바느질을 하는

사람이라 아무래도 그쪽에 관련된 것이 눈에 띄더군요. 서양의 골무

는 우리 전통 골무와는 무척 다르게 생겼지요? 도자기나 금속 재질로

애초에 제작 방식이 다르지요. 나라마다 장식도 달라서 여행지마다

하나씩 골라 모은 것이 이렇게 많아

졌네요.”

여러 나라로부터 온 서양 골무는 각

기 다른 장식으로 아기자기하게 꾸

며져 있었다. 선생은 실제 작업할

때 손이 자유롭지 않아 골무를 사용

하지 않는다. 이 예쁜 컬렉션은 그

실용성을 떠나 선생이 가지고 있는

업에 대한 열정으로도 보였다.

| 설화애장 |

침 선 장 구 혜 자

오래된 경대 위에 놓인 세계 각지의 골무들. 바느질로 완성하는 우리나라와는 제작 방식이 전혀 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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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 2017 Vol.82 Sulwhasoo 91

| 집 안 단장 |

소중한 모든 순간을 아름답게

연말입니다. 반짝이는 조명과 울려 퍼지는 흥겨운 캐럴, 각종 파티 초대 등

주변의 모든 것들이 설렘으로 다가오는 이때, 연말 분위기를 북돋아 소중한

순간을 더욱 빛내줄 리빙 아이템 만나기.

에디터 윤연숙 스타일리스트 장세희(뷰로 드 끌로디아)

일 년 중 가장 화려하고도 바쁜 시기인 연말입니다. 각종 연말 행사로

스케줄표가 빽빽한 분도, 조용하게 지난 1년을 반추하고 다가올 새해

를 맞을 준비를 하는 분도 계실 겁니다. 한 해의 마지막, 각자 보내고

픈 시간과 행복의 방식이 다르더라도, 소중한 모든 순간을 더 아름답

게 만들어줄 수 있도록 연말 분위기를 내보는 것을 제안합니다.

알록달록 전구와 각종 모양의 오너먼트, 메탈 컬러의 수술로 화려하게

꾸며진 크리스마스트리도 좋지만 레드 컬러 조명 하나, 골드 컬러의

소품, 크리스마스 모티브 패턴이 들어간 접시 하나만 준비해도 분위기

는 확 달라집니다.

가족이나 친구와 함께하는 소박하지만 멋스러운 홈파티에 반짝이는

불빛으로 장식하고, 배경 음악을 준비하며, 조금은 특별한 테이블 웨

어에 음식을 담는다면 이번 연말은 가슴 따스한 순간으로 가득 찰 것

입니다. 마지막이라는 말보다 또 다른 시작이란 표현이 어울리는 풍경

이 되겠지요. 다사다난했던 한 해를 서로 위로하고 다가올 시간에 대

한 희망을 키우는 자리, 진정한 홀리데이가 되어줍니다.

현대적인 기능적 특징과 우아한

고전적인 매력의 디자인을 결합한

티포트는 브레드메이어 by Alt729.

파티 음식을 돋보이게 해줄 화려한

디자인으로 파티 테이블에 제격인

틴 플레이트는 by 빌라토브.

냅킨 링 및 냅킨 홀더 등 테이블

오브제로 사용할 수 황동 냅킨 링은

이승현 작가 작품 by KCDF갤러리숍.

반사판이 빛을 최대한 활용할 수 있도록

디자인한 티라이트용 미러 캔들 홀더는

Breaktime Kit.

아날로그 LP 사운드를 무선으로 간편하게

감상할 수 있어 연말 파티에도 제격인

턴테이블은 오디오테크니카.

크리스마스의 설렘을 담아 나뭇잎 패턴으로

장식한 스타 플루티드 라인의 케이크

트레이는 로얄코펜하겐.

크리스마스트리와 천사들을 앙증맞은

심벌로 만든 핸드메이드 모빌은 Flensted

Mobile by 이노메싸.

크리스마스를 연상시키는 다크 레드

컬러의 벨로어 에이스 라운지 체어는

노만 코펜하겐 by 인터로그.

목이 좁고 배 부분이 넓은 전통적인

디켄더 형태로, 잔에서 디켄딩을 즐길 수

있는 오너머스트 와인 잔은 레만글라스

by Alt729.

강렬한 레드 컬러로 공간에 포인트를 주며

연말 분위기를 연출하는 토판 펜던트 램프는

&Tradition by 이노메싸.

톤다운된 골드 컬러와 군더더기 없는

고급스러운 라운드 형태의 사이드 테이블은

ZARAHOME.

고려시대의 청화 백자를 현대적인 감각으로

디자인했다. 청화 넝쿨 페인팅 소이캔들은

송태경 작가 작품 by KCDF갤러리숍.

Page 50: Vol - Amorepacific - A More Beautiful World€¦ · 전통의 향기 머무는 연말 ... 편집, 디자인·가야 미디어 02)317-4921 편집윤연숙, 민소연 ·조윤형 사진·GURU

92 2017 Vol.82 Sulwhasoo 93

어느덧 달력은 한 장만을 남기고 있습니다. 순식간에 지나가는 시간을

잡을 길은 없지만, 이 순간을 아름답게 보낼 묘안은 있습니다. 유독 무

채색을 즐겨 찾게 되어 단조로운 스타일에 머무르는 겨울철, 이럴 때

에는 다채로운 문양 아이템 한두 개로 포인트를 주면 트렌디하면서도

우아한 스타일링을 완성할 수 있습니다. 문양은 다른 디자인 요소들보

다도 주의를 환기시키며, 시선을 유도하는 힘이 뛰어나기 때문입니다.

실용적이고 간결한 디자인에 화려한 컬러의 문양, 채화 물감이 녹아내

린 듯한 문양, 볼륨감 있는 자수로 표현한 이국적인 문양 등이 조화를

이루는 패션 아이템은 겨울철 밋밋해질 수 있는 패션에 입체적인 효과

를 줍니다. 특히 꽃과 식물을 담은 문양은 언제 보아도 아름다움으로

우리를 즐겁게 합니다. 하지만 꽃문양은 우아함을 가진 동시에 자칫하

면 촌스러움으로 엇갈릴 수 있기 때문에 과하지 않은 컬러와 문양으로

선택하는 것이 좋습니다.

깊고 진한 컬러에 정교한 아름다움이 담긴 문양의 패션 아이템으로 생

동감 넘치는 스타일링을 시도해봅니다.

트렌디함과 우아함이 공존하다

| 몸 단장 |

시각적 아름다움은 물론 패션에 힘과 생명력을 실어주는 문양의 멋. 섬세한

디테일과 특유의 개성이 시선을 사로잡습니다. 문양 가득한 아이템으로

겨울 패션에 아름다움의 에너지를 불어넣어 봅니다.

에디터 윤연숙 사진 이종근 스타일리스트 장세희(뷰로 드 끌로디아)

다양한 컬러의 원석으로 장식하여

만개한 꽃을 표현했다. 금속 소재의 전통

문양 꽃반지는 랑랑.

동양적인 무드의 플라워 문양이 단아한

멋을 선사한다. 자카드 소재의 플랫폼

슈즈는 ZARA.

한 폭의 수묵화를 연상시키는 모던한

라인의 플로럴 프린트 한복 저고리는

한복진흥센터 by KCDF갤러리숍.

한글을 모티브로 반복적인 패턴을 만들어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리버시블 배자는

정은자 작가 작품 by 갤러리미르.

매트한 질감의 앙고라와 반짝이는

울사를 교차하여 만들어진 허니콤 패턴의

스카프는 이준아 작가 작품 by

FABLOOP.

전통과 현대의 멋이 공존한다. 민화에

나오는 꽃들을 현대화한 패턴이 두드러지는

해화 담려 손가방은 홋.

전통 단청의 화려한 문양이 헤어 스타일에

포인트가 된다. 단청 꽃 문양을 프린트해

제작한 헤어끈은 김수진 작가 작품 by

KCDF갤러리숍.

동화를 모티브로 스토리를 짓는

사랑스러운 컬러감의 한복 저고리는

아영한복 by KCDF갤러리숍.

과감한 컬러가 시선을 사로잡는다.

오리엔탈 텍스타일 디자인의 규방 노랑

파우치는 은혜직물.

화려한 플라워 자수가 아름다운 문양으로

완성됐다. 허리 부분에 리본 장식을 달아

더욱 사랑스러운 쇼츠는 ZARA.

에스닉한 패턴과 비즈의 만남이 멋스럽다.

핸드 프린팅 비즈 스카프는 사샤 by

페어트레이드 그루.

부산 바다의 노을 이미지와 빛깔을

모티브로 제작한 양모 펠트 클러치백은

박효정 작가 작품 by KCDF갤러리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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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4 2017 Vol.82 Sulwhasoo 95

전시 <팅가팅가:Letʼs Be Happy>

아프리카 현대 미술의 창시자 에드워드 사이디 팅가팅

가(E.S. Tingatinga)와 그의 제자들 작품 200여 점을 전

시한다. 아프리카 현대 미술의 매력을 느껴볼 수 있는

기회로, 자유로움과 여유로움이 묻어나는 작품들을 만

날 수 있다. 일시 ~2018년 1월 28일까지 장소 인사1길

컬처스페이스 문의 02-723-7900

책 <어쩌면 괜찮은 나이>

우아한 필치의 에세이와 시가 서로 어우러지며 아름다

운 교향악처럼 펼쳐진다. 헤르만 헤세는 나이 듦에 수반

하는 여러 현상들을 투명한 지성으로 응시한다. 작가 자

신이 여든 살을 넘게 살면서 깊이 통찰한 ‘나이 든다는

것의 의미’가 산뜻한 에세이와 시로 제시된다. 지은이

헤르만 헤세 출판사 프시케의숲

| 문화 즐기기 |

전설적 소프라노 마리아 칼라스, 레나타 테발디, 미렐라 프레니 등의 벨칸토

소프라노의 계보를 잇는 세계 최고의 디바 ‘디아나 담라우’는 안젤라 게오르

규, 안나 네트렙코와 더불어 현존하는 세계 3대 소프라노로 불리고 있다. 메

트로폴리탄, 라 스칼라, 코벤트 가든, 비인 슈타츠 오퍼, 잘츠부르크 페스티

벌 등 세계 최고의 무대에 선 수많은 오페라의 히로인으로서 완벽한 성악적인

기량과 뜨거운 감성으로 관객을 사로잡고 있다. 특히 2014년에는 인터내셔널

오페라 어워드가 선정한 ‘이 시대 최고의 소프라노’로 선정되었으며 최전성기

를 구가하고 있는 중이다.이번 공연에서 그는 남편인 세계 정상의 베이스 바

리톤 ‘니꼴라 테스테’와 함께 구노의 오페라 <로미오와 줄리엣> 중 ‘줄리엣 왈

츠’, 모차르트 오페라 <세빌리아의 이발사> 중 ‘방금 들린 그대 목소리’, 베르

디 오페라 <라 트라비아타> 중 ‘아, 그이였던가’ 등 한국 관객들의 귀에 익숙한

아리아와 중창으로 최고의 오페라 갈라 콘서트 무대를 꾸민다.

일시 11월 21일 장소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문의 02-6205-3402

21세기 최고 디바의 첫 내한 공연

<디아나 담라우&니꼴라 테스테 오페라 갈라 콘서트>

‘세계 오페라계의 진정한 여왕’, ‘21세기 최고의 디바’라는 평가를 받고 있는 소프라노

디아나 담라우(Diana Damrau)가 첫 내한 공연을 갖는다. 그의 내한 공연을 애타게

기다려왔던 한국 팬들에게는 더없는 행복의 시간이 될 것이다.

뮤지컬 <시스터 액트>

영화 <시스터 액트>를 원작으로 한 뮤지컬로 미국 오리

지널 팀이 내한해 기량을 선보인다. 영화에서 들로리

스 수녀 역으로 세계적 인기를 얻은 배우 우피 골드버

그가 프로듀서로 참여했고, 한국 뮤지컬 배우 김소향이

메리 로버트 역을 맡았다. 일시 11월 25일~2018년 1월

21일 장소 블루스퀘어 삼성전자홀 문의 1577-6478

콘서트 <윤종신 좋니?>

가수 윤종신이 전국 투어 콘서트에 나섰다. 지난 10월

28일 울산을 시작으로 인천, 수원, 부산, 경산, 성남 그

리고 12월 25일 서울에서 <윤종신 좋니?>란 타이틀로

공연을 펼친다. 윤종신의 감성 발라드를 좋아하는 팬들

에게 연말 선물이 될 것이다. 일시 12월 25일 장소 이화

여자대학교 대강당 문의 02-512-9496

전시 <ALICE 앨리스>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를 소재로 한 전시회다. 앨리스

의 이야기를 토대로, 전시장을 3차원 테마파크 ‘앨리스

랜드’로 만들었다. 일러스트레이션 작가, 설치미술 작

가, 음악가 등 총 23팀이 참여했으며 빛, 영상, 음악이

어우러진 환상의 세계를 구현했다. 일시 ~2018년 3월

1일까지 장소 서울숲 갤러리아포레 G층 문의 1522-1796

연극 <늘근도둑 이야기>

대통령 취임 특사로 풀려난 ‘더 늘근 도둑’과 ‘덜 늘근

도둑’이 ‘높으신 그분’의 미술관에서 금고를 털려다 실

패하며 벌어지는 에피소드를 다루고 있다. 해학과 익살

이 가득한 공연은 관객들의 공감을 이끌어낼 예정이다.

일시 11월 10일~2018년 2월 25일 장소 대학로 유니플

렉스 3관 문의 02-3672-0900

<타이타닉>은 1912년 영국 사우스햄프턴에서 출항하여 항해 5일 만에 북대서

양 바다에서 침몰한 실제 사건이 배경이다. 사고 발생 73년 만인 1985년, 타이

타닉호의 선체가 발견되었다는 기사가 보도되었고, 이에 영감을 받은 작곡가

모리 예스턴과 작가 피터 스톤이 만나 뮤지컬 <타이타닉>이 탄생했다. 1998년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주연의 동명 영화가 1등실 여성과 3등실 남성의 계급

차이를 극복한 ‘세기의 로맨스’를 그리며 비극적인 사랑을 보여줬다면, 영화보

다 앞서 제작된 뮤지컬 <타이타닉>은 배가 항해하는 5일간 그 안에서 벌어진

실제 사건과 인물들의 모습을 그리는 데 더욱 초점을 맞추고 있다. 한국 뮤지

컬계 베테랑 배우들과 뮤지컬 스타들이 출연한 이번 작품은 저마다 꿈을 가지

고 타이타닉호에 올랐으나, 역사상 가장 비극적인 사건에 휘말려야 했던 사람

들의 사랑, 희생, 그리고 용기가 올겨울 한국 관객들에게 더없는 감동을 전해

줄 것으로 기대된다.

일시 11월 8일~2018년 2월 11일 장소 샤롯데씨어터 문의 1588-5212

묵직한 감동을 선사할 뮤지컬 <타이타닉>

1912년 타이타닉호 사건이 발생한 지 107년, 브로드웨이에서 초연한 지 20년 만에

국내 최초로 뮤지컬 <타이타닉>이 공연된다. 누구도 예상치 못했던 비극과 마주한

순간의 인간 군상을 섬세하게 그려내었다.

<Sulwhasoo> 독자 선물

뮤지컬 <타이타닉> 관람권을 선물로 드립니다.

독자 엽서를 이용해 응모 가능하며, 많은 참여 부탁드립니다.

98p 독자 선물 지면을 참조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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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6 2017 Vol.82 Sulwhasoo 97

여민마스크

찔레 열매 발효 성분이

피부를 단단히

여며주는 안티에이징

마스크

5매│40,000원대

퍼펙팅쿠션 브라이트닝 (SPF 50+ / PA+++)

목련 추출물이 화사하게

해주는 브라이트닝 쿠션

15g×2│65,000원대

(리필 30,000원대)

멀티 쿠션 하이라이터

피부에 생기 볼륨을

선사하는 펄 베이스 겸

하이라이터

8g│40,000원대

퍼펙팅쿠션 (SPF 50+ / PA+++)

오래 지속되는 가볍고 미세한 커버와

촉촉하고 윤기 있는 마무리로 완벽한 메이크업을

연출하는 커버 윤기 쿠션

15g×2│65,000원대 (리필 15g 30,000원대)

자외선주름미백

릴랙싱UV프로텍터(SPF 50+ / PA+++)

자외선과 외부 자극으로

부터 편안한 피부 보호막을

만드는 남성 UV 프로텍터

50㎖│40,000원대

본윤크림

피부 노화를 완화하는

인삼씨 오일 성분의

고보습 안티에이징

크림

40㎖│90,000원대

여윤팩

수분과 영양을 공급하여

다음 날 아침 피부

윤기가 되살아나게

도와주는 수면 팩

120㎖│52,000원대

진설아이에센스

적송 성분과 골든아이케어

마사저가 빛나는 눈가

피부를 선사하는 프리미엄

토탈 안티에이징 아이에센스

20㎖│270,000원대

진설아이크림

눈가 피부의 주름과

칙칙함을 케어하는

프리미엄 토탈

안티에이징 아이크림

25㎖│270,000원대

진설크림

적송과 송이의 생명력으로

한결 같은 젊은 피부를

선사하는 프리미엄 토탈

안티에이징 크림

60㎖│450,000원대

진설클렌징폼

진하고 부드러운 감촉의

거품이 개운함과 촉촉함을

동시에 선사하는 프리미엄

클렌징폼

120㎖│65,000원대

주름미백

연섬바디크림

노화로 인해 흐트러진

피부를 탄력 있게 가꿔

주는 고보습

안티에이징 바디크림

200㎖│80,000원대

동백윤모오일

천연 유래 동백 오일이

끈적임 없이 자연스러운

윤기를 선사하는

헤어 오일

100㎖│35,000원대

에센셜밤

홍화의 고농축 보습

성분이 피부를 촉촉하고

윤기 나게 가꾸어주는

멀티 보습 밤

15g│40,000원대

상백크림 (SPF 50+ / PA++++)

피부를 보호해 잡티 없이

깨끗한 피부로 가꾸어주는

안티폴루션 미백 선크림

40㎖│75,000원대

여민 라인

본윤유액

남성 피부 장벽 강화 및

외부 자극에 의한 피부

손상을 케어해주는

고보습 안티에이징 로션

90㎖│52,000원대

수율선플루이드(SPF 50+ / PA+++)

수분 공급, 자외선으로

부터 피부를 케어하는

수분선플루이드

50㎖│55,000원대

자음생아이크림

주름과 탄력을 케어해

힘 있고 매끈한 눈가

피부를 선사하는 홍삼

안티에이징 아이크림

20㎖│180,000원대

자음생크림 오리지널

인삼 결정체가 피부 활력을

선사하는 인삼 안티에이징

크림

60㎖│250,000원대

자음생크림 라이트

인삼 결정체가 피부 활력을

선사하는 인삼 안티에이징

크림(산뜻한 질감)

60㎖│250,000원대

| 프로덕트 맵 |

아름다움을 완성하는 설화수 제품들

진설수

적송 성분이 즉각 흡수

되어 깊이 있는 촉촉함을

선사하는 프리미엄

안티에이징 스킨

125㎖│110,000원대

진설유액

적송 성분이 피부 결을

매끈하고 유연하게

가꾸는 프리미엄

안티에이징 에멀젼

125㎖│120,000원대

진설에센스

적송의 생명력과 항산화

에너지가 피부 방어력을

높이는 프리미엄 토탈

안티에이징 에센스

50㎖│330,000원대

진설 라인

미백

자정미백아이에센스

쿨링 자막 어플리케이터와

시원한 젤 텍스처가 눈가

피부를 맑게 가꾸어주는

브라이트닝 아이에센스

15㎖│75,000원대

자정미백크림

브라이트닝 활성 성분이

촉촉하게 빛나고 투명한

피부로 만들어주는

브라이트닝 크림

50㎖│135,000원대

자정미백마스크

고밀착 시트가

즉각적으로 맑은 안색과

탄력감을 선사해주는

브라이트닝 마스크

5매│65,000원대

미백

자외선 미백

여민에센스

피부 밀도를 조밀하게

가꿔주는 초기

안티에이징 에센스

50㎖│130,000원대

주름

자여진에센스

주름은 밀어내고 탄력

은 끌어올려주는 인삼

캡슐 타입 에센스

35㎖│150,000원대

50㎖│180,000원대

자음생페이셜오일

엄격하게 선별한 귀한 인삼

종자유가 함유된 오일이

피부에 영양윤기 장벽케어를

선사하는 페이셜 오일

20㎖│130,000원대

자음생/자여진 라인

주름

수율미스트

즉각적인 청량함과

수분 공급으로 피부에

평온함을 주는 수분

진정 미스트

100㎖│42,000원대

수율 라인

주름

궁중비누

홍삼진액의 항산화 효능

으로 매끄럽고 생기있는

피부를 선사하는 40일

숙성 프리미엄 한방 비누

100g×2│45,000원대

순행클렌징오일

산뜻한 사용감의 오일

이 얼굴에 부드럽게

롤링되는 저자극

클렌징 오일

200㎖│40,000원대

순행클렌징폼

피부 노폐물을 말끔히

없애고 피부의 촉촉함

은 유지해주는

저자극 클렌징 폼

200㎖│35,000원대

윤조에센스

자음단™이 건강한

피부 윤기를 선사

하는 첫 단계 에센스

60㎖│90,000원대

90㎖│120,000원대

자음수

깊은 흡수력으로

피부를 충실히 적셔

촉촉하게 마무리되는

젤 타입 스킨

125㎖│57,000원대

윤조마스크

자음단™을 미세망 코튼

시트에 담아 매끄러운

피부를 선사하는 집중

밸런싱 케어 마스크

5매│60,000원대

자음유액

매끄럽게 펴 발리고

말끔히 흡수되어 피부

를 부드럽게 만들어

주는 소프트 로션

125㎖│63,000원대

윤결에센스

피부를 촘촘히 가꾸어

매끈하고 단정한 피부

로 만들어주는

피부 결 정리 에센스

50㎖│125,000원대

섬리안크림

눈가 피부에 얇게

밀착되어 촉촉하게

마무리되는 주름

개선 아이크림

25㎖│115,000원대

탄력크림

지선체™가 피부를

지지하는 힘을 높여

탄탄한 피부로 가꿔주는

탄력강화크림

75㎖│105,000원대

에센셜 라인 클렌징 라인

주름

다함설크림

단삼과 홍삼이 젊음의

에너지를 선사하는 피부

강화 럭셔리 토탈

안티에이징 크림

60㎖│650,000원대

청윤수딩팩

즉각적인 청량감을

제공하여 피부 진정

효과를 주는 청매실

성분 함유 수딩 팩

80㎖│42,000원대

옥용팩

묵은 각질과 노폐물을

제거하여 매끈한

피부로 만들어주는

필 오프 타입 팩

150㎖│42,000원대

설안팩

옥의 기운으로 맑고

매끄러운 피부로

가꾸어주는 수면팩

80㎖│85,000원대

옵션 라인 다함설 라인

예율마사지크림

크림과 오일이 조화를

이루어 편안하게 롤링되고

촉촉함과 활력감을 동시에

선사하는 퍼밍 마사지 크림

120㎖│55,000원대

주름미백

래디언스 블러셔

자연스럽게 화사한

혈색과 윤기 있는

피부 빛을 더해주는

멀티 컬러 블러셔

10g│60,000원대

에센셜 립세럼 스틱

고보습 보호막으로

생기 있고 탄력 넘치는

입술로 가꿔주는

데일리 립 케어

3g│40,000원대

립래디언스 블러셔 컨실러 스틱

퍼펙팅쿠션 인텐스 (SPF 50+ / PA+++)

젊고 건강한 동안 빛을

위한 안티에이징 쿠션

15g×2│85,000원대

(리필 40,000원대)

파우더 포 쿠션

피부 위에 공기처럼 셋팅

되어 방금 메이크업한 듯한

산뜻함을 유지시켜주는

피니시 파우더

8g│65,000원대

11호 페일 핑크13호 라이트 핑크17호 라이트 베이지 21호 미디엄 핑크23호 미디엄 베이지25호 딥 베이지33호 다크 베이지

1호 래디언트 피치 1호 소프트 화이트11호 페일 핑크13호 라이트 핑크17호 라이트 베이지 21호 미디엄 핑크23호 미디엄 베이지25호 딥 베이지33호 다크 베이지

자외선주름미백

자외선주름미백

에센셜 컨실러 스틱부드럽게 도포되어

얼굴에 넓게 퍼져 있는

결점까지 한번에 커버

해주는 컨실러 스틱

5g│40,000원대

리프레싱클렌징폼

천연 파우더 성분과

조밀한 거품의 데일리

스크럽 겸용 클렌징

150㎖│30,000원대

MEN

본윤에센스

주름, 탄력, 칙칙함을

케어해주는 워터

젤 타입의 안티에이징

에센스

140㎖│73,000원대

주름미백 주름 주름 자외선

1호 소프트 글로우2호 소프트 피치

미백

예서 파운데이션 [리퀴드] (SPF 15 / PA+)

3중 보호막으로

촉촉하게 커버하는

파운데이션

30㎖│55,000원대

예서 메이크업 21호 은은한 색23호 차분한 색

자외선주름미백

바디 & 헤어

1호 핑크 하모니2호 코랄 하모니

예서 스킨커버(SPF 25 / PA++)

크리미한 텍스쳐의

케이크 타입 파운데이션

14g│58,000원대

(리필 42,000원대)

예서 트윈케이크(SPF 30 / PA+++)

답답함 없이 커버해

주는 트윈케이크

11g│58,000원대

(리필 42,000원대)

예서 파우더

섬세한 파우더가

화사한 톤으로

가꿔주는 파우더

20g│55,000원대

(리필 40,000원대)

진설 윤메이크업크림

3가지 빛깔의 보석

파우더가 피부에

윤기를 표현하는

메이크업 크림

30㎖│90,000원대

진설 윤파운데이션(SPF 25 / PA++)

피부 표면에 촘촘하게

밀착되는 프리미엄

파운데이션

30㎖│90,000원대

진설 윤팩트

영윤 파우더가 화사함과

윤기를 표현해주는

프리미엄 팩트

13.5g│110,000원대

(리필 80,000원대)

진설 메이크업 21호 은은한 색23호 차분한 색

21호 은은한 색23호 차분한 색

21호 은은한 색23호 차분한 색

21호 은은한 색23호 차분한 색

21호 은은한 색23호 차분한 색

자외선자외선 자외선

1호 미디엄 핑크2호 미디엄 베이지

채담 스무딩파운데이션(SPF 25 / PA++)

감싸안듯 부드럽게

도포되는 파운데이션

30㎖│55,000원대

채담 스무딩팩트(SPF 25 / PA++)

자연스러운 화사함을

하루 종일 지켜주는 팩트

10g│60,000원대

(리필 45,000원대)

자정 에센스비비 (SPF 50+ / PA+++)

하루 종일 밝고 화사한

피부를 유지시켜주는

화이트닝 BB

30㎖│60,000원대

자정 미백UV팩트(SPF 50+ / PA+++)

자외선과 유분으로부터 피부를

지켜주는 화이트닝 팩트

9g│60,000원대

(리필 45,000원대)

자정 메이크업 채담 메이크업 1호 핑크 베이지 2호 미디엄 베이지3호 살구 베이지

1호 핑크 베이지 2호 미디엄 베이지3호 살구 베이지

1호 화사한 색2호 자연스러운 색

자외선주름미백

CC유액 (SPF 34 / PA++)

매끈한 도자기

피부결로 표현해주는

유액 타입 CC

35㎖│60,000원대

자외선주름미백

자외선미백

자외선주름 자외선

메이크업밸런서 (SPF 25 / PA++)

유·수분, 피부 힘·

톤·결을 밸런싱하는

메이크업밸런서

35㎖│60,000원대

CC 1호 핑크 베이지2호 미디엄 베이지

메이크업밸런서 1호 라이트 핑크 2호 라이트 퍼플3호 라이트 그린

자외선

주름미백

자외선

주름

1호 애프리콧 세럼2호 블라썸 세럼3호 플라워 핑크4호 로즈 레드5호 블라썸 코랄6호 스윗 로즈7호 딥 베리8호 소프트 로즈

미백

자정스크럽젤

백삼 파우더가 포함된

젤 포뮬러가 맑고

매끈한 피부로 가꿔주는

브라이트닝 스크럽 젤

100㎖│55,000원대

자정클렌징폼

백토 성분이 노폐물을

제거해 환한 피부로

가꿔주는 브라이트닝

클렌징 폼

150㎖│40,000원대

자정수

지친 피부를 정돈해

주고 미백 효능을 끌어

올려 주는 젤 타입

브라이트닝 스킨

125㎖│65,000원대

자정유액

피부 위로 촉촉함이

부드럽게 퍼져 유연하고

맑은 피부 상태로 가꾸어

주는 브라이트닝 스킨

125㎖│70,000원대

자정미백에센스

백삼 미백 성분이 맑고

투명한 어린 피부 빛을

끌어올려주는

브라이트닝 에센스

50㎖│210,000원대

자정 라인

미백 미백

미안피니셔

앞서 바른 성분의 효능은

올리고 피부를 감싸

윤기 보호막을 형성하는

스킨케어 피니셔

80㎖│90,000원대

소선보크림(TPF 40 / SPF 30 / PA++)

빛과 적외선으로부터

피부를 보호하는

안티에이징 데이크림

50㎖│150,000원대

예소침크림&패치

입가 팔자 부위를

탄력 있게 케어해주는

크림&패치

25㎖(크림)+10개(패치)│

200,000원대

스페셜 라인

자외선주름

탄력넥크림

지선체TM와 5가지 한방

오일로 연약한 목 피부를

탄탄하고 매끄럽게 가꿔

주는 안티에이징 넥크림

60㎖│80,000원대

명의본초앰플

피부에 영양을 공급하여

피부의 힘을 보충하고

윤택한 피부로 가꾸어주는

8주 케어 안티에이징 앰플

8㎖×4│200,000원대

주름 주름

수율크림

시원한 자작나무

수액이 피부를

편안하게 가꿔주는

수분 크림

50㎖│90,000원대

쿠션 No.11 포슬린(핑크)No.15 아이보리(핑크)NO.17 아이보리(베이지)No.21 내추럴(핑크)No.23 내추럴(베이지)No.25 샌드(핑크)No.27 샌드(베이지)No.31 허니(핑크)No.33 허니(베이지)No.37 앰버(베이지)

자음생마스크

자음생크림의 핵심 성분과 혁신

적인 더블 랩핑 시트™가 탄탄

하게 빛나는 피부를 선사하는

안티에이징 크리미 시트 마스크

5매│120,000원대

주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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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ge 53: Vol - Amorepacific - A More Beautiful World€¦ · 전통의 향기 머무는 연말 ... 편집, 디자인·가야 미디어 02)317-4921 편집윤연숙, 민소연 ·조윤형 사진·GURU

98 2017 Vol.82 Sulwhasoo 99

설화수를 사랑하는

독자를 위한 특별한 선물

�2017년�9/10월호�당첨자�선물은�11월�30일까지�보내드립니다.

| 독자선물 |

뮤지컬 <타이타닉> 관람권(3명)

타이타닉호�사건을�배경으로�한�국내�최초로�공연되는�

뮤지컬�<타이타닉>의�관람권을�3명(1인�2매)께�

드립니다.�(티켓�수령은�추후�당첨자�개별�공지)�

설화수 자음생마스크(4명)

김희조 서울�도봉구�쌍문3동

박리다 강원�평창군�대관령면�

엄선영 서울�서대문구�통일로

정향숙 충남�예산군�예산읍

뮤지컬 <레베카>(3명)

박소진 경기�성남시�중원구�

유이순 경기�부천시�상동부흥로�

이유림 서울�강남구�선릉로�

2017년 9/10월호 독자 선물 당첨자 명단

(주)아모레퍼시픽 설화수 VIP 고객을 위한 고품격 매거진 <Sulwhasoo>는 여러분과 함께 더 나은 여성 생활

문화지를 만들어가고자 합니다. 언제나 독자와 가까운 자리에 서 있고 독자의 의견에 귀 기울이고자 합니

다. 독자 엽서에 내용을 적어 <Sulwhasoo> 편집부 앞으로 보내주세요. 보내주신 내용은 알찬 기사 작성에

많은 도움이 될 것입니다. 무조건적인 칭찬보다 신선한 아이디어 제안과 따끔한 질책을 기다리고 있겠습니

다. 독자 엽서를 보내주시면 추첨을 통해 선물을 드립니다.

독자 여러분의 많은 참여 바랍니다.

응모 방법 <Sulwhasoo> 내의 독자 엽서로 우편을 이용해 응모

응모 마감 2017년 12월 15일까지

증정 선물 설화수 자음생페이셜오일, <타이타닉> 관람권

당첨자 발표 1/2월호 독자 선물 당첨자란 참조

설화수 자음생페이셜오일(4명)

엄격하게�선별한�귀한�인삼종자유가�함유된�오일이�

끈적임�없이�피부에�촘촘히�스며�건조한�피부에�영양과�윤기는�

물론�탄탄한�피부�장벽을�선사하는�페이셜오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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엽서를 보내주신 애독자 중 추첨을 통해 정성껏 마련한 Gift를 드립니다Special Gif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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받는 사람

서울시 마포우체국 사서함 117호

<Sulwhasoo> 담당자 앞

전화 : 080-023-5454(수신자 요금 부담)

보내는 사람

이름

주소

전화번호

봉합엽서

우편요금

수취인 후납 부담

발송 유효 기간

2010. 9.1~2024. 9.1

서울 마포우체국

승인 제1210호

FLAGSHIP STORE

설화수 플래그십 스토어 02-541-9270

SPA

설화수 스파 롯데호텔서울 3~4층 02-318-6121설화수 플래그십 스토어 지하 1층 02-541-9272설화수 플래그십 스토어 4층 02-541-9273

백화점

서울특별시

롯데백화점 본점 02-772-3148롯데백화점 잠실점 02-2143-7192롯데백화점 강남점 02-531-2165롯데백화점 영등포점 02-2164-5029롯데백화점 청량리점 02-3707-1129롯데백화점 관악점 02-3289-8140롯데백화점 노원점 02-950-2152롯데백화점 미아점 02-944-2046롯데백화점 스타시티점 02-2218-3116롯데백화점 월드타워점 02-3213-2056롯데백화점 김포공항점 02-6116-3150현대백화점 본점 02-3438-6072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 02-3467-8614현대백화점 신촌점 02-3145-2114현대백화점 미아점 02-2117-1147현대백화점 천호점 02-2225-7184현대백화점 목동점 02-2163-1171신세계백화점 본점 02-310-5081신세계백화점 강남점 02-3479-1265신세계백화점 영등포점 02-2639-4122갤러리아백화점 압구정점 02-6905-3360아이파크백화점 02-2012-4179현대백화점 디큐브시티점 02-2211-0148AK플라자백화점 구로본점 02-852-6136

인천광역시, 경기도

롯데백화점 인천점 032-450-2140롯데백화점 부평점 032-452-2175롯데백화점 안산점 031-412-7748롯데백화점 평촌점 031-8086-9159롯데백화점 수원점 031-8066-0157롯데백화점 분당점 031-738-2172롯데백화점 일산점 031-909-3224롯데백화점 안양점 031-463-2147롯데백화점 구리점 031-550-7912롯데백화점 중동점 032-320-7135현대백화점 중동점 032-623-2136현대백화점 판교점 031-5170-2110현대백화점 킨텍스점 031-822-3140신세계백화점 인천점 032-430-1479신세계백화점 경기점 031-695-1282신세계백화점 의정부점 031-8082-0343신세계백화점 하남점 031-8072-1801갤러리아백화점 수원점 031-237-9890AK플라자백화점 분당점 031-709-9694AK플라자백화점 수원점 031-240-1152AK플라자백화점 평택점 031-646-6130

부산광역시

롯데백화점 부산점 051-805-0484롯데백화점 동래점 051-552-4118롯데백화점 센텀시티점 051-730-3183롯데백화점 광복점 051-678-3166현대백화점 부산점 051-667-0140신세계백화점 센텀시티점 051-745-2296

울산광역시

롯데백화점 울산점 052-258-5784현대백화점 울산점 052-228-0116현대백화점 울산동구점 052-250-4173

대구광역시

(주)대구백화점 본점 053-428-2961(주)대구백화점 프라자점 053-426-6036롯데백화점 대구점 053-660-3054롯데백화점 상인점 053-258-3106현대백화점 대구점 053-245-2125동아백화점 수성점 053-781-9295신세계백화점 대구점 053-661-1861

광주광역시, 전라도

롯데백화점 광주점 062-221-1139신세계백화점 광주점 062-368-6764롯데백화점 전주점 063-289-3176뉴코아아울렛 순천점 061-720-5151

경상도

롯데백화점 창원점 055-279-3116롯데백화점 마산점 055-240-5193롯데백화점 포항점 054-230-1190신세계백화점 마산점 055-240-1263신세계백화점 김해점 055-272-1108갤러리아백화점 진주점 055-791-1165동아백화점 구미점 054-455-6399

<설화수 전국 매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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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모레퍼시픽 설화수의 <Sulwhasoo>는 고객의 소리에 귀 기울이고자 합니다.

보내주신 고객님의 의견은 <Sulwhasoo>를 만드는 데 소중한 자료가 됩니다.

설문에 응해주신 고객님께는 추첨을 통해 정성껏 마련한 선물을 보내드립니다.

1. 펼치다

설화지혜(8p)

피부 섬기기(12p)

新 장인을 만나다(16p)

공간미감(22p)

건너다(28p)

2. 누리다

설화인(36p)

어우러지다(44p)

설화풍경(50p)

설화보감(54p)

아름다운 기행(60p)

설화수를 말하다(66p)

읽다(72p)

3. 익히다

배움의 기쁨(82p)

한국의 멋(86p)

설화애장(88p)

집 안 단장(90p)

몸 단장(92p)

+ 독자 여러분의 참여를 기다립니다.

1. 다음 호 <Sulwhasoo>에 더 적극적으로 실었으면 하는 기사는? (해당 칸에 모두 체크해주세요)

상품 정보 제품 미용법 요리, 인테리어 및 패션

공연, 전시 및 문화 정보 풍경 및 여행지 인물 인터뷰

기타 __________________

2. 다음 중 받고 싶은 선물 1개를 선택해주세요.(98p 참조)

설화수 자음생페이셜오일 뮤지컬 <타이타닉> 관람권

이름 __________________ 성별 남 여 나이 ______________

주소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전화번호 ______________

(선물에 당첨되면 해당란에 적어주신 주소 및 전화번호로 개별 연락 드립니다.)

+ <Sulwhasoo>에 남기고 싶은 이야기가 있다면?

(전체적으로 만족스러웠던 부분과 불만스러웠던 부분을 자유롭게 적어주세요.)

11/12월호 <Sulwhasoo>의 엽서 응모 마감은 12월 15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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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세점

롯데 부산 면세점 051-810-3879

롯데 소공 면세점 02-759-6662

롯데 인천 면세점 032-743-2422

롯데 인천 탑승동 032-743-7947

롯데 제주 면세점 064-793-3138

롯데 코엑스 면세점 02-3484-9655

롯데 김포 면세점 02-2669-6730

롯데 김해공항 면세점 051-979-1932

신라 면세점 02-2230-3597

신라 인천 면세점 032-743-4488

신라 아이파크 면세점 02-490-3351

신라 제주 면세점 064-710-7324

신세계 명동 면세점 02-6370-4109

신세계 면세점 051-749-1448

한화 제주공항 면세점 064-740-0144

한화 면세점 02-2136-2779

동화 면세점 02-399-3123

삼익 면세점 032-743-0543

에스앰 인천 면세점 032-743-1570

에스앰 면세점 02-2120-6210

시티플러스 면세점 032-743-5718

제주관광공사 시내 면세점 064-740-6904

두산타워 면세점 02-3399-9236

애독자 설문조사

강원도, 충청도

엠백화점 춘천점 033-257-4129AK플라자백화점 원주점 033-811-5502갤러리아백화점 센터시티점 041-552-3358신세계백화점 충청점 041-640-5017롯데백화점 청주점 043-219-9219현대백화점 충청점 043-909-4124롯데백화점 대전점 042-528-3320갤러리아백화점 타임월드점 042-488-5650세이백화점 042-256-019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