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Red Bulletin November 2015 - K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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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UTH KOREA BEYOND THE ORDINARY 우사인 볼트보다 더 빨리 달리기 인간의 한계 어디까지인가 김자인 인생의 완등에 도전하라 한국 야구? 미국 야구? 야구는 야구다! 강정호 KING KANG 서핑 파라다이스 마다가스카르 최고의 파도에 도전하다 NOVEMBER 2015 First Issue! redbulletin.com GET MORE REDBULLETIN.COM VIDEOS, PICTURES, STORI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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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UTH KOREA

BEYOND THE ORDINARY

우사인 볼트보다 더 빨리 달리기인간의 한계 어디까지인가

김자인인생의 완등에 도전하라

한국 야구?미국 야구?

야구는 야구다!

강정호

KING KANG

서핑 파라다이스

마다가스카르 최고의 파도에

도전하다

N O V E M B E R 2 0 1 5

FirstIssue!

redbulletin.com

G E T M O R ER E D B U L L E T I N . C O MV I D EO S, P I CT U R E S, STO R I E 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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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브리드 스포츠카의 미래두 개의 심장과 친환경 디자인으로무장한 BMW i8을 만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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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LCOME! 한계가 위대한 이유? 인간은 늘 한계에 부딪혀 왔고, 한계

극복을 통해 발전해 왔습니다. 한계 극복이야말로 인간에게

주어진 최고의 동기부여이며 선물입니다. 인간의 한계는

어디까지인가? 이번 <레드불레틴> 한국판은 한계에

도전하는 인간의 역사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어떻게 하면

인간이 7초 안에 100미터를 달릴 수 있고, 1000살까지 살게

될지, 그리고 어떻게 하면 더 행복해지고 똑똑해질 수 있는지

알려드립니다. 한계 극복은 <레드불레틴>에게도 늘 과제이자

도전입니다. 지금까지 10개 국가에서 5개 언어로 발행된

<레드불레틴>이 이번 호에서부터 한국어를 추가했습니다.

<레드불레틴>의 모험과 도전의 세계에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새로운 프론티어로서, <레드불레틴> 한국판의 창간호 표지

모델은 야구선수 강정호입니다. 피츠버그 파이어리츠

소속으로 미국 메이저리그에서 또 다른 한계를 뛰어넘는

강정호 선수. 그의 도전에 도전하십시오!

<레드불레틴> 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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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계가 곧 꿈의 출발점입니다.”강정호 선수, 24페이지

THE RED BULLET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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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럽과 파티의 섬 이비사즉흥적이고 변화무쌍하며황홀하고 섹시한 이비사의 밤 문화. 파리스 빌레나가 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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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핑 파라다이스 마다가스카르최고의 서퍼들이 아프리카 마다가스카르에서 최고의 서핑에 도전한다.

암벽여제 김자인코스에 집중하고 즐겨라. 우승은 덤이다. 홀더 하나하나가 인생이다.

앵거스 영AC/DC의 리더 앵거스 영이 밴드의 역사, 교복, 자신의 엉덩이 까기에 대해 털어놓는다.

인간의 한계는 어디인가?더 빠르게, 더 높이, 더 멀리···. 100미터를 6.67초에 주파하고, 1000살까지 살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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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T A GLANCE

GALLERY

10 11월의 갤러리

BULLEVARD

16 스피드 스페셜 인간은 얼마나 더 빨라질

수 있는가?

FEATURES

24 강정호한국야구 스타 강정호, 미국 메이저리그에

진출. 그리고 자신을 증명해 보였다.

32 마다가스카르숨겨진 최고의 서핑 포인트를 찾아라!

44 BMW i8두 개의 심장으로 하이브리드 스포츠카의

미래를 열다.

52 인간의 한계는?인간은 언제 어떤 상황에서 한계에 부딪혔고

어떻게 그 한계를 극복해 왔는가?

60 AC/DC 리더 앵거스 영이 마치 열여덟 살로 돌아간

듯 청년의 열정을 불태운다.

66 히어로 11월의 영웅들. 당신의 잠재력은 어디에?

72 Nightlife Ibiza클럽과 파티의 섬 이비사. 변화무쌍하며

황홀하고 섹시한 밤 문화를 만나다.

ACTION!

79 WHEN, WHERE, WHAT 여행, 모험,

라이프스타일, 음악, 영화, 게임, 시계,

이벤트, 그리고 악어와 레슬링.

89 SALES SPECIAL 당신의 액티브 라이프

스타일을 돋보이게 할 수 있는 30가지.

98 MAGIC MOMENT 오프로드 사막 레이싱.JOA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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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RIBUTORS INSIDE THIS ISSUE

WHO'S ONBOARD

BACKSTAGEBEHIND THE LENS

FARIS VILLENA스페인 마드리드 출신의 파리스 빌레나(33세)는 파티 전문 사진작가다. 4년째 이바사 파티를 촬영하고 있는 그의 촬영 포인트: 밤의 에너지를 포착하고 파티의 일부가 되는 것. 황홀하고 섹시한 이바사 파티 – 72~77페이지.

앨런 반 가이슨이 숨겨진 서핑 포인트를 찾으러 아프리카의 마다가스카르로 떠났다. 그리고 그 누구도 타보지 않은 파도와 바다를 만났다. 32~43페이지.

방송인이자 토크쇼 진행자인 장원재 박사. 그가 기억하는

광주일고 4번 타자이자 주장이었던 강정호. 메이저리거와

야구 마니아의 만남. 그것도 <레드불레틴> 한국판 창간호의

커버스토리! 강 선수가 모터보드를 타고 피츠버그 PNC

파크의 라커룸으로 들어선다. 경기를 앞두고 고조된 분위기.

파이어리츠의 선수들이 웃음으로 인사를 주고받으며

긴장을 푼다. 서툰 한국어로 장 박사에게 농담을 건네기까지

한다. “정호 못생겼어요.” 메이저리그의 전설을 꿈꾸는

강정호를 만났다. 24~31페이지.

PNC 파크의 라커룸. 장원재 박사(왼쪽)와 강정호.

앨런 반 가이슨(왼쪽)과 동료 제이슨 헤른.

강정호, 메이저리그의 전설을 꿈꾸다!

레드불레틴은 현재 11개 나라에서 발행되고 있는 라이프스타일 남성지입니다. 11월 영국판에는 다니엘 크레이그 주연의 007 <스펙터> 스페셜이 소개됩니다.

모든 콘텐츠는 redbulletin.com 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새로운 서핑 파라다이스를 발견했습니다.”ALAN VAN GYSEN

MARCEL ANDERS독일 뮌헨 출신의 앤더스(40세)는 음악 전문기자로 <플레이보이>와 <롤링 스톤>에 기고하고 있다. 15세 때부터 팝 음악에 심취한 앤더스는 전 세계 뮤지션을 대상으로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다. AC/DC와의 인터뷰 – 60~65페이지.

THE RED BULLETIN AROUND THE WORL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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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원매판입수 주 널셔내터인스심 7757-354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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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ALLE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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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OCKS’N’ROLLSERZBERG, AUSTRIA

사진: 사모 비딕악명 높은 바이크 레이스 ’Red Bull Hare Scramble’.

매년 500명의 선수들이 엔듀로 바이크와 트레일 바이크를 타고 참가한다. 그러나 필사의 역주에도 불구하고 완주에

성공하는 선수는 일부에 불과하다. 2015년 대회에서는 전년도 우승자인 조니 워커를 포함해 단 5명만이 바위와

나무들로 가득한 급경사면을 올라 결승선을 통과했다. 워커와 그라함 자비스, 안드레아스 레텐비츨러, 그리고 알프레도 고메즈가 공동 1위를 차지했다. 다수의 공동

우승자가 나온 이유는 코스 완주를 위해 서로의 도움이 필요했기 때문이다. “마지막 구간은 정말 힘들었습니다.”

자비스의 말이다. “우린 서로 힘을 합쳐야 했습니다.”

대회 동영상은 redbull.com/erzbergrodeo에서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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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CK IT 2015SEOUL, KOREA사진: 스코프레드불이 주관한 Kick It 2015 대회가 지난 8월 30일 서울 잠실 놀이마당에서 개최되었다. 태권도의 발차기 기술과 마샬 아츠의 프리스타일 버전인 트릭킹을 결합한 새로운 형태의 발차기 무술 대회로 참가 선수들은 화려한 발차기 동작과 박진감 넘치는 격파술을 선보였다. 우승자는 세계 최고의 발차기 무술을 선보인 미국의 제이콥 핀토(19)가 차지했다.

Kick It 사진은 redbull.com에서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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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RNSTORMINGLLANBEDR AIRFIELD, WALES

사진: 올라프 피그나타로레드불 마타도어스 비행팀의 폴 본홈과 스티브 존스가

세계 최초로 편대비행 건물 통과에 성공했다. 사진은 두 용감한 파일럿이 동시에 북웨일스의 어느 헛간을 통과하는 모습이다.

영국 출신의 본홈과 존스는 보기에도 아찔한 이 묘기를 여유 있게 완수했다. 9월 26, 27일 양일간 텍사스의 포트워스에서 열린

’Red Bull Air Race’에서도 본홈은 멋진 비행을 보여줬다. 대회는 폭스 스포츠 1 채널을 통해 중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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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월 24일 만 38세가 된 메이웨더.

지난번 파퀴아오와의 대결에서 승리했다.

48승 0무 0패의 기록 중 2014년에

26번 KO승을 거뒀고, 최근 두 번의

경기에서 100만 달러 이상 벌어들였다.

그의 별명이 ‘머니’인 것은 이미 알려진

사실이다. 추가로 ‘로켓’이란 별명도

붙어야 할 것 같다. 그의 펀치는 시속

48킬로미터에 이른다. 방울뱀이 공격할

때보다 3배 이상 빠른 속도다.

F L O Y D M A Y W E A T H E R J R

세계에서 가장 빠른 복서빠른 주먹만큼이나 파이트머니

역시 빠르게 벌어들이는 메이웨더.

수입과 속도 면에서 그는 세계 최강이다.

S P E E D

지구 상에서 가장 빠른 모든 것, 그리고 빨라질 수 있는 방법

M O V E F A S T E R . T H I N K F A S T E R . B E F A S T E 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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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1 테스트 드라이버올해 32세가 된 수지 울프는 8세 때부터

미래의 F1 세계 챔피언인 키미 레이쾨넨, 루이스

해밀턴과 경쟁한 레이서였다. 윌리엄스 팀의

테스트 드라이버로 F1에 등장한 스코틀랜드

출신의 수지 울프는 2014년에 F1 공식 세션에

참가했다. 여성 드라이버로는 22년 만에 거둔

성과였다. 하지만 그녀가 원하는 것은 롤 모델

역할이 아니다. 단지 빠르고 싶어 할 뿐이다.

“모든 것이 통제된 것처럼 느껴지는가? 빨리 가고 있지 않기 때문이다.” 마리오 안드레티, F1 챔피언

SPEED SONGS포뮬러원

챔피언들이 즐겨 듣는 음악

4

미소적당히 웃어라. 입꼬리가 살짝 올라가게. 귀에 걸리는 건 금물. 억지웃음 티가 날 수 있다.

빨간색 옷빨간색은 매력적으로 보이게 한다. 남녀 모두에게 호감을 살 수 있다.

좋은 냄새청결함과 말끔함이 중요하다. 어떤 애프터셰이브 향보다 당신 고유의 향이 더 좋은 인상을 남긴다.

어떻게 지내세요? 상대가 먼저 이야기할 수 있게 하라. 그가 당신을 좋은 사람이라 고 생각할 것이다.

그렇다. 결코 공평하지 않다.

상대방은 눈 깜짝하는 사이에

당신을 훑어본다. 바로 그 순간

호감을 주지 못하면, 다음에

애써봐야 별 소용이 없다. 물론

나중에 ‘멍청이’라는 게 밝혀질

경우 첫인상도 소용없지만.

B E Q U I C K A B O U T I T !

0.1초∙∙∙첫인상 남기기

INTO THE MORNINGThe Weekend

”우승할 때 들었던 노래라 자주 듣죠.”

루이스 해밀턴 Mercedes

FOUR KICKS Kings of Leon

”워밍업할 때 듣기 좋아요. 몰리의 ‘Chambers’도

그렇고요.” 젠슨 버튼McLaren

ROMANCE IS DEAD Parkway Drive”들으면 힘이 나는 신나는 노래예요.”다니엘 리카르도

Infiniti Red Bull Racing

오, 수지!

B U L L E VA R D S P E E D

GET LUCKY Daft Punk

”당신의 재능이 얼마나 있든, 얼마나 노력을 했든 언제나

약간의 행운은 필요해요.”

파스토르 말도나도Lot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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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록을 하러 와서 래퍼를 잡아다가 혼쭐을 내지”REBEL XD, 세상에서 가장 빠른 래퍼그는 초당 18음절의 랩이 가능하다. 에미넴보다 더 빠르다.

Here’s a Maxi-pad It’s actually disastrously bad For the wack while I’m masterfully constructing this masterpiece yeah ’Cause I’m beginning to feel like a Rap God, Rap GodAll my people from the front to the back nod, back nodNow who thinks their arms are long enough to slap box, slap box?Let me show you maintaining this sh–t ain’t that hard, that hard Everybody want the key and the secret to rapImmortality like I have gotWell, to be truthful the blueprint’s simply rage and youthful exuberanceEverybody loves to root for a nuisanceHit the earth like an asteroid and did nothing but shoot for the moon since (PPEEYOOM)MC’s get taken to school with this music ’Cause I use it as a vehicle to ‘bus the rhyme’Now I lead a New School full of students Me? Me, I’m a product of Rakim Lakim Shabazz, 2Pac, N-W-A., Cube, hey, Doc, RenYella, Eazy, thank you, they got Slim Inspired enough to one day grow up Blow up and being in a position To meet Run-D.M.C. and induct them Into the motherf––kin’ Rock n’ Roll Hall of Fame even though I walk in the churchAnd burst in a ball of flamesOnly Hall of Fame I’ll be inducted in is the alcohol of fameOn the wall of shameYou fags think it’s all a game’Til I walk a flock of flamesOff a plank andTell me what in the f––k are you thinking?Little gay looking boySo gay I can barely say it with a ‘straight’ face looking boyYou’re witnessing a mass-occur like you’re watching a church gathering And take place looking boy Oy vey, that boy’s gay That’s all they say looking boy You get a thumbs up, pat on the back And a “way to go” from your label every day looking boyHey, looking boy, what d’you say looking boy?I get a “hell yeah” from Dre looking boy I’mma work for everything I have Never asked nobody for shit Git out my face looking boy Basically boy you’re never gonna be capable Of keeping up with the same pace looking boy, ’causeI’m beginning to feel like a Rap God, Rap GodAll my people from the front to the back nod, back nodThe way I’m racing around the track, call me Nascar, Nascar Dale Earnhardt of the trailer park, the White Trash Go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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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use I know the way to get ’em motivatedI make elevating musicYou make elevator music“Oh, he’s too mainstream.”Well, that’s what they doWhen they get jealous, they confuse it“It’s not hip-hop, it’s pop.”’Cause I found a hella way to fuse it With rock, shock rap with Doc Throw on “Lose Yourself” and make ’em lose itI don’t know how to make songs like that I don’t know what words to use Let me know when it occurs to you While I’m ripping any one of these verses that versus youIt’s curtains, I’m inadvertently hurtin’ youHow many verses I gotta murder to Prove that if you were half as nice, your songs you could sacrifice virgins to Unghh, school flunky, pill junky But look at the accolades these skills brung meFull of myself, but still hungry I bully myself ’cause I make me do what I put my mind toWhen I’m a million leagues above youIll when I speak in tonguesBut it’s still tongue-and-cheek, f––k youI’m drunk so Satan take the f––king wheelI’m asleep in the front seat Bumping Heavy D and the Boys “Still chunky, but funky”But in my head there’s something I can feel tugging and struggling Angels fight with devils and Here’s what they want from me They’re asking me to eliminate some of the women hateBut if you take into consideration the bitter hatred I had Then you may be a little patient and more sympathetic to the situation And understand the discrimination But f––k itLife’s handing you lemons Make lemonade then But if I can’t batter the women How the f––k am I supposed to bake them a cake then?Don’t mistake him for SatanIt’s a fatal mistake if you think I need to be overseasAnd take a vacation to trip a broad And make her fall on her face and Don’t be a retard, be a king?Think notWhy be a king when you can be a Go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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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neel before General Zod this planet’s Krypton, no Asgard, Asgard So you’ll be Thor and I’ll be Odin You rodent, I’m omnipotent Let off then I’m reloading Immediately with these bombs I’m totin’And I should not be wokenI’m the walking deadBut I’m just a talking head, a zombie floatingBut I got your mom deep throatingI’m out my Ramen NoodleWe have nothing in common, poodleI’m a Doberman, pinch yourselfIn the arm and pay homage, pupilIt’s me My honesty’s brutalBut it’s honestly futile if I don’t utilize What I do though for good At least once in a while so I wanna make sureSomewhere in this chicken scratch I scribble and doodleEnough rhymes toMaybe try to help get some peoplethrough tough timesBut I gotta keep a few punchlinesJust in case ’cause even you unsignedRappers are hungry looking at me like it’s lunchtimeI know there was a time where once IWas king of the undergroundBut I still rap like I’m on my Pharoahe Monch grindSo I crunch rhymesBut sometimes when you combineAppeal with the skin color of mineYou get too big and here they come trying toCensor you like that one line I saidOn “I’m Back” from the Mathers LP One when I tried to say I’ll take seven kids from ColumbinePut ’em all in a lineAdd an AK-47, a revolver and a nineSee if I get away with it nowThat I ain’t as big as I was, but I’mMorphin’ into an immortal coming through the portalYou’re stuck in a time warp from two thousand four thoughAnd I don’t know what the f––k that you rhyme forYou’re pointless as RapunzelWith f––king cornrowsYou write normal, f––k being normalAnd I just bought a new ray gun from the futureJust to come and shoot yaLike when Fabulous made Ray J mad’Cause Fab said he looked like a fag At Mayweather’s pad singin’ to a man While he play pianoMan, oh man, that was the 24/7 specialOn the cable channelSo Ray J went straight to radio station the very next day“Hey, Fab, I’mma kill you”Lyrics coming at you at supersonic speed, (JJ Fad)Uh, summa lumma dooma lumma you assuming I’m a human What I gotta do to get it through to you I’m superhumanInnovative and I’m made of rubber, so that anything you say isRicochet in off a me and it’ll glue to youAnd I’m devastating more than ever demonstratingHow to give a motherf––kin’ audience a feeling like it’s levitatingNever fading, and I know that haters are forever waitingFor the day that they can say I fell off, they’ll be celebrat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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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ok, I was gonna go easy on you not to hurt your feelingsBut I’m only going to get this one chance (Six minutes, six minutes)Something’s wrong, I can feel it (Six minutes, six minutes, Slim Shady, you’re on)Just a feeling I’ve gotLike something’s about to happenBut I don’t know whatIf that means, what I think it means,we’re in troubleBig trouble. And if he is as bananas as you sayI’m not taking any chances You were just what the doctor ordered I’m beginning to feel like a Rap God, Rap GodAll my people from the front to the back nod, back nodNow who thinks their arms are long enough to slap box, slap box?They said I rap like a robot, so call me rap-botBut for me to rap like a computer must be in my genesI got a laptop in my back pocket My pen’ll go off when I half-cock it Got a fat knot from that rap profit Made a living and a killing off it Ever since Bill Clinton was still in office With Monica Lewinsky feeling on his nutsackI’m an MC still as honestBut as rude and as indecent as all hellSyllables, skill-a-holic (Kill ’em all with)This flippity, dippity-hippity hip-hopYou don’t really wanna get into a pissing matchWith this rappity-rapPacking a Mac in the back of the Acbackpack rap, crap, yap-yap, yackety-yackand at the exact same timeI attempt these lyrical acrobat stunts while I’m practicing thatI’ll still be able to break a motherf––kin’ tableOver the back of a couple of faggots and crack it in halfOnly realized it was ironicI was signed to Aftermath after the factHow could I not blow? All I do is drop “F” bombsFeel my wrath of attackRappers are having a rough time perio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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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 U L L E VA R D S P E E D

R A P I D R A P P E R

1560개 단어 가수 에미넴에게 자랑거리가

생겼다. <기네스북> 세계 최고

기록이다. 히트곡 하나에 얼마나

많은 단어를 담을 수 있을까?

그는 2013년 곡 ‘Rap God’에서

1초에 6.5개 단어를 ‘발사’해 세계

최고 기록으로 인정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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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ge 19: The Red Bulletin November 2015 - K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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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사인 볼트: 역사상 가장

빠른 인간.

송골매: 수직 강하의 제왕.오클라호마 주: 1999년,

가장 빠른 토네이도가 강타.

노스아메리칸 X-15 7,274km/h

육지, 바다, 하늘 그리고 우주

CATCH ME IF YOU CAN인간 대 기계, 매는 토네이도와 싸우고, 로켓은 행성과 대결하며,

산은 우사인 볼트에게 맞선다.

네 개의 경주, 네 개의 놀라운 승자.

우사인 볼트 44.72km/h

낭가파르바트 0.00000000057km/h

IN SPACE

ON LAND파키스탄의 낭가파르바트는 침식으로 매년 5밀리미터씩 깎여나간다.

IN WATER세상에서 가장 빠른 잠수함은 그저 추측할 뿐이다. 잠수함 속도는 일급 비밀에 속하기 때문이다.

수성 170,505km/h

헬리오스-A와 헬리오스-B 252,792km/h

오클라호마 주 토네이도 509km/h

플로랑 마노두 8.88km/h

K-162 82.8km/h

우리의 할아버지 세대는 누가 승자인지 알 것이다. 사람이 탑승한 가장 빠른 항공기가 쉰 살이 넘었으니까.

IN THE AIR

1

펠릭스 바움가르트너 1,357.64km/h2

3

송골매 389km/h4

노스아메리칸 X-15: 1967년,

최고 속도 기록 경신.

펠릭스 바움가르트너: 2012년,

가장 빨리 낙하한 사람.

스러스트 SSC: 앤디 그린이

1997년에 기록 수립.

치타: 지상의 어떤 동물보다

빠르게 질주한다.

낭가파르바트: 계속 커지는

아홉 번째로 높은 산.

헬리오스 무인 탐사선:

가장 빠른 기계.

수성: 태양 주위를 공전하는

가장 빠른 행성.

아폴로 10호: 인간이 탑승한

가장 빠른 기계.

스러스트 SSC 1,227.986km/h1

치타 120km/h2

3

4

녹새치 130km/h1

2

3

1

2

아폴로 10호 39,897km/h3

1

1

1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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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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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3

3

4

4

1970년대에 헬리오스 무인 탐사선 두 대가 태양계에서 가장 빠른 행성보다 더 빠르게 날았다.

가장 빠른 물고기 녹새치:

코가 있으니 놀랍지 않다.K-162: 소련 원자력 잠수함의

데이터는 기밀이다.

플로랑 마노두: 50미터 수영

최고 기록 20.26초.

B U L L E VA R D S P E E D

THE RED BULLETIN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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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ge 20: The Red Bulletin November 2015 - KOR

S - A - A - A - Y C - H - E - E - E - S - E

632일간의 노출 독일 사진가 마이클 웨슬리는

1년 넘게 사진을 노출시켜서 찍었다.

그가 사진 한 장을 찍는 동안

일어났던 일들이다.

2001년 8월 9일 마이클 웨슬리가 카메라 셔터를 눌렀다.

2003년 5월 2일마이클 웨슬리가 카메라 셔터를 닫았다.

2001년 9월 11일테러리스트들이 미국 세계무역센터와 국방부 건물을 파괴했다.

2001년 10월 23일애플사가 아이팟을 출시했다.

2002년 1월 1일 12개 EU 회원국에서 유로를 공식 통화로 쓰기 시작했다.

2002년 3월 30일 영국의 엘리자베스 여왕 모후가 101세의 나이로 윈저 궁에서 세상을 떠났다.

2002년 7월 23일 다우존스가 11일 연속 하락하여 8000포인트 이하로 떨어지면서 최저치를 기록했다.

2003년 3월 20일미국이 이라크를 침공해 전쟁이 일어났다.

2003년 1월 26일탬파베이 버커니어스가 제37회 슈퍼볼에서 우승했다.

2003년 4월 4일아이티가 부두교를 종교로 공식 인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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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 U L L E VA R D S P E E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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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ge 21: The Red Bulletin November 2015 - KOR

뉴욕 현대미술관(2001년 8월 9일~2003년 5월 2일 촬영).웨슬리는 사진을 하나의 과정으로 보고 장시간 노출 기법으로 뉴욕 현대미술관의 개·보수 과정을 담았다.

이를 통해 ‘기억, 시간, 이미지와 상상력’이라는 주제를 다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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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ge 22: The Red Bulletin November 2015 - KOR

T O O M U C H T O O S O O N

어리다고 놀라지 마세요!10대와 20대 청년들이 각자의

분야에서 최고 정상에 올라

나이를 뛰어넘는 부와 명성을

얻었다. 하지만 잊지 말자.

부러우면 지는 거다.

LORDE가장 어리지만 관록 있는 가수다. 로드는 만 12세에 첫 앨범 계약을 맺었다.

18그래미상 2회

문신문신을 제거하는 데

열 번의 레이저 시술이 필요하다. 시술 사이

간격을 고려하면 14개월 정도 걸린다.

골절잘난 척하다가

스노보드 사고로 골절 부상을 당하면 8주가 지나야 정강이뼈가 정상으로 돌아온다.

알코올알코올 성분 분해는

생각보다 오래 걸린다. 센 라거 맥주 500cc의

경우 3시간 정도 필요하다.

원폭체르노빌과 그 주변

지역에 다시 사람이 살 수 있으려면 대략 2만

5000년이 걸린다.

2775골LIONEL MESSIFC 바르셀로나 소속으로 만 19세에 레알 마드리드를 상대로 해트트릭을 기록했다. 메시는 92경기에서 75골을 넣어 챔피언스 리그 역대 최고 득점자가 되었다.

2415억 달러EVAN SPIEGELSNS ‘스냅챗’의 공동 창업자이다. 100억 달러 가치에 달하는 이 회사의 지분을 15퍼센트 소유했다. 하지만 지난해 겨우 부모 집에서 독립해 보금자리를 마련했다.

카인라스 카툰: 1×1

B U L L E VA R D S P E E D

IT’S ALL

GOOD시간은 모든

상처를 아물게 한다. 시간이 문제일 뿐.

속도 = 시간당 (적합한) 거리

PALMER LUCKEY머리에 장착하는 가상현실 디스플레이 ‘오컬러스 리프트’를 스무 살도 되기 전에 발명했고, 지난해에 23억 달러를 받고 페이스북에 팔았다.

5억 달러+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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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ge 23: The Red Bulletin November 2015 - KOR

CAN TALK

€148,356빌 게이츠

이 남자는 왜 굳이 아직도 일을

하는 걸까?

€15앙겔라 메르켈

독일에서는 정치인이 돈을 못 버는군.

€256크리스티아누 호날두플로이드 메이웨더 주니어와 비교하면 호날두가 불쌍하게 느껴질 수 있다.

최장 노래방 마라톤 101시간 59분 15초2011년 이탈리아인 레오나르도 폴베렐리는 총 1295곡을 반주에 맞춰 불렀다. 4일 밤낮에 걸쳐! 다행히 그 시간 동안 그의 노래를 전부 다 들어야 하는 사람은 없었다.

L I F E H A C K S

DO THINGS QUICKER NOW! 일생 동안 이를 닦느라 보내는 시간은 총 100일.

정작 중요한 일을 소홀히 하게 되는 요즘,

시간을 아낄 수 있는 방법을 소개한다.

웬만해선 이들을 막을 수 없다

1 2

3 4

“좋아, 내가 틀렸어. 하지만 네가 그 질문을 하기 전까지 정말 몰랐다고!”

B U L L E VA R D S P E E D

맥주 차게 만들기찬물에 얼음과 소금을 넣고

맥주병을 넣는다. 몇 분 후 완벽한 온도가 된다.

마늘 까기마늘 한 통을 뚜껑이 있는 용기에 넣고 세차게 흔든다. 껍질이 저절로 벗겨진다.

달걀 익히기달걀을 깨서 컵에 담고

전자레인지용 랩을 씌운 다음 40초 돌린다.

오른손으로 티셔츠 위쪽을, 왼손으로는 중간을 잡는다.

왼손을 중간에 둔 상태에서 티셔츠를 아래로 접는다.

오른손으로 양쪽 끝을 잡고, 왼손으로 잡고 있던 부분을 오른쪽으로 당겨 뺀다.

그리고 소매를 접으면 티셔츠 접기 완성.

티셔츠 접기티셔츠를 평평한 바닥에 펴놓고 마음속으로 두 개의 선을 그린다.

KER-CHING이 페이지를

읽는 8분 동안 다른 사람들은 얼마나 벌까?

€2이 글을 쓰고 있는 기자

누가 빌 게이츠 수입 알아?

최장 문신 시간 50시간 10분2011년에 데이브 플리트는 예수의 일생을 제임스 루엘린의 몸에 새겼다. 무려 이틀 동안. 십자가형이 그토록 적절하게 묘사된 적은 없을 것이다.

최장 테니스 경기 11시간 5분2010년 윔블던. 존 이스너와 니콜라스 마후트의 테니스 경기는 날이 저물어서 두 번이나 중단되었다. 결국 이스너가 이겼으나 다음 경기에서 바로 탈락했다.

최장 키스 58시간 35분 58초태국의 에카차이 티라나랏과 락사나 티라나랏은 2013년 무려 이틀 이상 키스를 했다. 충고 한마디. 그렇게 오래 할 말이 없는 커플이라면 헤어져야 한다.

아무리 좋은 것도 지나치면 아니함만 못한 법. 아무도 원하지 않고

아무도 필요로 하지 않는 세계 기록.

THE RED BULLETIN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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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ge 24: The Red Bulletin November 2015 - KOR

미국 메이저리그 정복에 나선 강정호 선수 (피츠버그 파이어리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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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ge 25: The Red Bulletin November 2015 - KOR

피츠버그의 MEGA

JACKPOT강정호 !

글: 장원재 사진: 쥬앙 칸시아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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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ge 26: The Red Bulletin November 2015 - KOR

강정호(28세) 선수는 한국 프로야구에서 미국 메이저리그에 직행한 첫 번째 내야수다. 한때 은퇴를 고민했던 그저 그런 무명의 선수. 그가 한국 프로야구 스타를 거쳐 메이저리그에서 주전을 꿰찼다.

내셔널 리그 7월 신인상 수상에 이어 2015 신인왕 후보로 떠오르는 등 알토란 같은 활약으로 한국 야구에 대한 미국의 시선을 바꿔놓았다.

피츠버그의 전설 로베르토 클레멘테를 롤 모델로 삼은 강정호. 메이저리그 한복판에서 후배들의 롤 모델이 되기 위해 자신의 한계에 도전한다.

한국에서 보장된 성공과 부를 포기하고 메이저리그를 택한 강정호. 실패에 대한 두려움과 자신의 어깨에 걸린 한국 야구의 기대와 부담감을 넘어 또 다른 도전에 나선 강정호 선수를 <레드불레틴>이 만났다.

미국 피츠버그 파이어리츠 PNC 스타디움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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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ge 27: The Red Bulletin November 2015 - K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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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ge 28: The Red Bulletin November 2015 - KOR

레드불레틴: 한국 야구에서 세계적인 메이저리그에 직행한 첫 번째

내야수다.

강정호: 한국 프로야구 출신 내야수? 처음에는 온통 물음표뿐이었다.

그것도 회의적인. 하지만 내가 두 자리수 홈런에 3할 가까운 성적을

올리자 피츠버그 언론이 “파이어리츠의 도박이 성공했다“는 기사를

내보내기 시작했다. 메이저리그 팀이 나를 스카우트한 것은 분명 한국

프로야구의 수준을 어느 정도 인정한 것이라 생각한다.

사실 나와 관련해 구단에서 여러 이야기가 오갔다. “한국 야구에서

강정호가 올린 성적은 정말 대단하다. 그렇다고 믿을 만한 데이터는

아니지 않은가? 하지만 우리 팀 말고도 몇몇 메이저리그 구단이 움직이고

있다. 그에 대한 검증으로 충분한 것 아닌가?” 이에 한국을 방문한

스카우터는 ‘강정호는 메이저리그에서 통한다’고 확신했고 허들 감독

역시 ‘다양한 포지션이 가능한 내야수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보탰다.

나에 대한 영입 결정에 앞서 구단 고위 관계자가 직접 한국을 방문해

최종 점검을 했다. 국내 야구인들을 만나 평소 나의 성격, 친화력, 적응력

등에 대해 자세히 물었다. 낯선 환경에 대한 적응과 기술 외적인 것 역시

중요하다고 본 것이다. 아무튼 나에 대한 도박이 성공했다는 현지 언론과

구단의 평가, 기분 좋았다.

메이저리그에 직행한 개척자로서 책임감이 클 것 같다.

물론이다. ‘한국 프로야구 출신의 메이저리그 첫 내야수’로서 책임감을

느낀다. 사실 조금 무겁기까지 하다. 최근 “강정호가 안타를 치면

박병호가 웃는다”라는 기사를 봤다. 박병호 선수의 경우, 올해 내 성적이

바로 메이저리그 진출과 이적료의 기준이 될 테니까. 내가 잘해서, 정말

잘해서 내년 시즌에는 더 많은 한국 선수들이 메이저리그에서 뛸 수

있기를 바라고 있다.

경기 시작 전 타격 훈련에 몰두하고 있는 강정호 선수.

RBM1115_028_KR 28 01.10.15 13:52

Page 29: The Red Bulletin November 2015 - KOR

그 책임감이 경기에 영향을 미칠 것 같다.

책임감이 크다. 하지만 경기장 안에서, 특히 경기가 시작되면 그런 것에

신경 쓸 겨를이 없다. 경기에 집중해야 하니까. 시합 직전 그리고 타석에

들어서기 전에 항상 마인드 컨트롤을 한다. ‘내가 어이없이 실수를 하면

부모님이 얼마나 가슴 아파 하실까.’ 팬들이 아니라 부모님을 떠올리는 건

대상이 또렷해야 더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내가 잘못하면 나뿐만 아니라

한국 야구 전체에 좋지 않은 이미지가 생길 수 있으니까. 특히 경기장

밖에서도 ‘잘하자, 더 잘하자, 최선을 다하자!’ 스스로 다짐하곤 한다.

2016년 FA 자격 획득 등 한국 프로야구가 더 많은 성공을 보장해줄

텐데 메이저리그행을 택했다.

물론 한국에 남았더라면 2016년 시즌 후 FA 자격을 획득할 수 있었다.

어떤 기자는 “최소 120억+α는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도 했다. 돈 생각,

안 했다면 거짓말이다. 실패의 가능성이 있는 메이저리그보다 한국에

남는 것이 더 나을 수 있었다. 게다가 대접받으면서 편하게 야구를 할 수

있었으니까. 낯선 언어와 문화 그리고 온갖 텃세로부터 벗어나서.

가느냐, 남느냐. 하지만 미국 메이저리그는 어린 시절부터 꿈꿔왔다.

평생에 한 번쯤은 돈보다 꿈을 좇는 것, 의미 있지 않나? 더 넓은 야구

세상, 더 다양한 색깔의 야구를 경험하고 싶었다. 그리고 강정호의

야구를 보여주고 싶었다. 그것에 승부를 걸었다. 이제 메이저리그의

전설에 도전해볼 생각이다.

무명 선수가 한국 프로야구 스타를 거쳐 메이저리그 4번 타자와

주전까지 꿰찼다.

처음부터 정상권의 선수는 아니었다. 20대 초반 몇 년 동안 정말 아무리

열심히 해도 경기에 나갈 기회가 주어지지 않았다. 야구를 그만둘까

생각할 정도로 암울한 나날이었다. 그러다 나 자신을 돌아봤다.

‘정말 최선을 다했나? 죽을 만큼 해봤나?’ 아니었다. ‘아직 젊으니까

언젠가 기회가 오겠지’라는 생각에 남들처럼 그저 그렇게 했다.

터닝 포인트가 필요했고, 구체적으로 야구 계획을 세웠다.

목표는 메이저리그 진출. 메이저리그에서 통하는 선수가 되기 위해

일본 내야수들의 빅 리그 실패 원인을 분석했다. ‘빠른 타구를 잡으려면

순발력을 키워야겠구나, 중심을 잃은 상태에서 공을 잡는 경우가

많으니까 송구 능력을 키워야겠구나.’ 중·장기 계획을 세우고 하루하루,

매 순간 몸을 단련했다. 정말 치열한 나날이었다. 2008년 드디어 이광환

감독님이 기회를 주셨고, 그때부터 강정호가 팬들에게 알려지기 시작했다.

무명 선수에서 주전, 좋은 성적, 그리고 지금 메이저리그에 서 있다.

감사하다. 정말 꿈만 같다.

한국에서는 스타였지만 이곳에서는 초년병이다. 스프링캠프와 정규

리그는 어떻게 적응했나?

스프링캠프 때 코칭 스태프와 동료 선수들이 나와 통역사를 헷갈려했다.

‘아, 새로운 세계에 들어왔구나!’ 하고 실감했다. 나는 오랫동안 무명

시절을 겪었다. 그때의 힘들고 막막했던 순간이 떠올랐다. 그리고 이 낯선

곳이 바로 메이저리그라는 사실에 감사했다. 정신이 번쩍 들었다. ‘환경이

바뀌었다고 손 놓고 있으면 안 되지. 하루라도 빨리 적응하고 훈련해야

시즌을 대비할 수 있지. 자, 시작하자!’

먼저 동료 선수들에게 다가가 하나하나 물었다. 스트레칭 방법, 라커 룸

사용법, 식사 예절, 인사 나누는 법···. 물어보는 게 창피한 건 아니지 않나.

솔직하게 물었다. 처음에 어색해하던 동료들이 점차 마음을 열고

친절하게 가르쳐주었다. 그 후 선수들을 한국 식당에 초대했고, 나도

그들에게 초대받곤 했다. 아직 낯선 언어와 문화 때문에 힘든 부분이

있지만, 곧 그들과 친구가 될 수 있을 것 같다. 야구 하나로 모인

동료들이니까.

스페인어를 따로 배운다고 들었다.

앗, 어떻게 알았지? 우리 팀에 히스패닉 선수가 많다. 스페인어를 배워

먼저 다가가고 싶었다. 또 내게 한국말 가르쳐달라 해서 가르쳐줬더니

인터뷰에서 한국어로 ‘강정호 못생겼다’고 장난친 선수가 있었다.

많이 친해진 거 같지 않나요?

메이저리그 진출 후 힘들거나 슬럼프에 빠졌을 때 어떻게 하나?

한국의 스승과 선배들에게 조언을 구한다. 기술적인 부분도, 심리적인

부분도. 다행히 메이저리그 경기가 한국에서 실시간 중계되니까 내

경기를 보고 바로 조언해준다. 또 예전 팀 동료들과 문자를 주고받으며

힘을 얻는다. 심리적인 안정에 도움이 된다.

이승엽 선배가 해준 말이 있다. “한계를 넘어서라. 남들만큼 하는 것은

노력이 아니다.” 그 말이 정답이었다. ‘죽을 만큼 해보자. 그래도 안 되면

여기가 내 한계구나’ 쿨하게 받아들일 생각으로 매 순간 매달렸다.

몸과 마음이 지치면 슬럼프가 찾아온다. 그래서 맛있는 것 먹고 잘 쉬고

평생에 한 번은 돈보다 꿈을 좇고 싶었다!

THE RED BULLETIN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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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ge 30: The Red Bulletin November 2015 - KOR

타석에 올라 타격에 집중하고 있는 강정호 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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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ge 31: The Red Bulletin November 2015 - KOR

잘 놀고, 없는 걱정 만들어서 하지 않는다. 다행히 미국 음식이 입에 잘

맞는다. 미국 스테이크, 정말 맛있다! 경기가 없는 날은 박물관, 미술관,

동물원을 다니며 관광객으로 피츠버그를 즐긴다. 그러다 보면 어느새

슬럼프는 사라지고 다시 야구가 하고 싶어진다.

직접 겪어본 메이저리그 야구는 어떤가?

일단 투수들의 수준이 달랐다. 빠른 직구, 다양한 변화구. 편하게 상대할

만한 투수가 없었다. 안타라고 생각한 타구가 내야에서 외야에서 다

잡혔다. 게다가 타석에 들어설 때마다 타율이 뚝뚝 떨어지니 매 순간

집중하고 무조건 달리는 수밖에 없었다. 내야를 빠져나가야 할 타구가

잡히면, 수비수 송구와 내 발이 1루에서 촌각을 다투어 승부해야 하니까.

수비할 때는 타구가 워낙 빨라 더욱 긴장해야 한다.

그렇다고 포기하지는 않는다. 수준 차이는 있지만 야구는 야구다. 내년

시즌에는 ‘잡힐 타구’를 ‘안타’로 만들고, 상대 선수의 ‘안타성 타구’를

모두 ‘잡아내는’ 선수가 될 거다. 기대해도 좋다. 메이저리그 2년 차니까.

본인의 강점이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웃으면서) 자신감. 언젠가 닐 허팅턴 단장이 ‘강정호의 자신감’을

좋아한다고 했다. 사실 자신감 하나는 그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는다.

때론 쥐뿔도 없으면서 말이다. 지금도 그렇지만, 스프링캠프 때 투수들의

빠른 공에 애를 먹었다. 그때 마음속으로 외쳤다. ‘상대 투수가 누구라도

쳐낼 수 있다!’ 투수들을 분석하기 시작했다. 구종, 구속, 동작, 사소한

습관에 이르기까지. 타석에서 하나하나 맞춰나갔고, 이젠 투수들과의

싸움을 즐기고 있다. 투수들도 나를 경계하기 시작한 것 같다.

지난 7월 <피츠버그 포스트 가제트>의 론 쿡 기자가 한 말이다.

“강정호는 강정호 자신에게 더 많은 것을 기대하고 있다.“ 맞다. 내 안에

있는 가능성을 자신을 위해, 그리고 팀을 위해 더 많이 끄집어내고 싶다.

가능성이 곧 능력이다. 때론 아무 의미도 없이 실패할 수도 있지만 그것

역시 값진 경험이 될 것이다.

소속 팀의 주전, 그리고 메이저리그 스타가 되기 위한 홀로서기는?

먼저 기술적인 부분이다. 사실 내 레그킥은 스프링캠프 때부터

논란이 됐다. 메이저리그에서 쉽게 볼 수 있는 타격 폼이 아니잖나.

레그킥은 하체의 반동력을 이용한 파워배팅이 장점이지만, 동작이 크다

보니 반응이 느리고, 중심 이동의 폭이 커 밸런스가 쉽게 무너진다.

왜 고민이 없었겠나? 몸에 익은 기술을 고수할까? 아니면 스윙

메커니즘을 바꿀까? 결론은 타격 폼이 아니라 공을 제대로 치는 거였다!

타석에서 처음 몇 구는 레그킥으로 하고, 투 스트라이크 이후에는

자제하고 있다. 정상 모드에서 비상 모드로 전환. 경기를 하다 보니

그것이 최선이었다. 감독님도 좋게 평가해주셨고. 레그킥 완성이

‘홀로 서기’다. 또 하나는 영어 완전 정복이다. 감독님이나 코칭 스태프,

동료 선수들과 통하고 싶다. 목표가 생기니 공부가 즐겁다. 처음에는

가벼운 인사말, 다음엔 한두 마디 농담, 그다음에는 야구 이야기를

영어로. 너무 거창한 목표로 보이나?

강정호 선수에게 롤 모델은 누구인가?

현역 선수로는 뉴욕 양키스의 내야수 알렉스 로드리게스다. 어렸을

때부터 좋아했다. 그의 플레이를 따라 하고 그의 수준까지 도달하는 것.

그것이 무명 시절 강정호의 목표였고, 내 야구 인생의 터닝 포인트였다.

또 피츠버그의 전설 로베르토 클레멘테가 있다. 그가 입었던 유니폼을

지금 내가 입고 있다. 믿기나? 그의 유니폼이 아직도 현역 선수의 것처럼

팔리고 있다니 놀랍고 감동적이다. 클레멘테는 메이저리거가 경기장

안팎에서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몸으로 보여주었다. 진정한 영웅이다.

마지막으로 강정호 선수의 꿈은 무엇인가?

팬들이 영원히 기억하는 선수가 되는 것. 야구장 안에서는 실력으로,

야구장 밖에서는 삶으로. 언젠가 클레멘테를 넘어 누군가에게 꿈이 될

수 있는 ‘강정호’가 되고 싶다. 야구는 내게 많은 것을 주었다. 시련도,

환희도, 더 넓은 세상도. 이제 야구로 세상에 희망을 전하고 싶다.

가까운 내 주위에서부터 미처 알지 못하고 지나쳤던 곳까지. 아직은

구체적이지 않지만, 우선 내년 시즌부터 피츠버그에 거주하는 장애인들,

형편이 어려운 청소년들, 그리고 6·25 참전 용사들과 그 가족들을

야구장에 초청할 생각이다. 그들이 내 친구가 되고, 내가 그들의 팬이

되어드리고 싶다. 특히 충주 성심학교 청각장애인 야구 선수 여러분,

결코 포기하지 마세요. 여러분의 경기를 보고 울었던 적이 있습니다.

여러분 모두의 열정을 사랑합니다. 여러분과 꿈을 나누고 싶습니다.

“꿈은 손에 잡히지도 눈에 보이지도 않지만 우리의 한계를 뛰어넘게

한다. 한계가 곧 꿈의 출발점이다.“

한국 야구? 미국 야구? 야구는 야구다! 넘어서라!

강정호 선수가 지난 11월 18일 시카고 컵스와 경기 도중 무릎 부상으로 남은 시즌을 접게 되었습니다. 모든 야구팬들과 함께 그의 쾌유를 빕니다.

THE RED BULLETIN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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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ge 32: The Red Bulletin November 2015 - KOR

새로운 서핑 포인트를 발견하고 이름을 붙이는 것. 서퍼들에게 이처럼 신나는 일이 또 있을까? 서퍼들은 이제껏 그 누구도 파도를 타본 적 없는 바다에 뛰어들어 서핑하는 걸 꿈꾼다. 슬레이드 프리스트위치가 마다가스카르의 외딴 바다에서 첫 서핑을 즐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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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RFERS’

서핑 사진작가 앨런 반 가이슨. 그가 세 명의 서퍼와 아프리카 마다가스카르의 외딴 바다로 떠났다. 최고의 서퍼들이 서핑 파라다이스에서 최고의 서핑에 도전한다. 글 / 사진: 앨런 반 가이슨

PARADISEANTANANARIVO

MADAGASCAR

Toamasina

Antanifotsy

Antsiranana

Antsirabe

Ambilobe

Fianarantsoa

Ambovombe

Toliara

Mahajang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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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ge 34: The Red Bulletin November 2015 - KOR

정한 모험은 역사책이나 구글

어스(Google Earth)로 배울 수 없다. 모험은 그것을 찾아 나서는

사람의 것이다. 보물을 찾아 나서는 현대판 트레저 헌터처럼 서핑

탐험대도 마다가스카르의 외딴 바다에서 보석 같은 서핑 포인트를

찾는다. 거친 파도와 싸우며 수많은 항해를 경험한 베테랑 선원들처럼

이제 막 남아공에서 도착한 슬레이드 프리스트위치, 프랭크 솔로몬,

그랜트 트위키 베이커가 자신들만의 서핑 파라다이스를 찾아 나선다.

하지만 새로운 서핑 포인트를 찾는 일이 말처럼 쉽지는 않다.

탐험대는 바다악어와 상어, 말라리아는 물론 지역 주민들의 의심 어린

눈초리와도 싸워야 한다. 또한 작은 부상에도 조심해야 한다. 탐험

준비는 꼼꼼하고 치밀할수록 더 좋다. 일행은 트리 텐트를 준비하고

전자 상어 방패 장치를 충전했다. 또 모든 종류의 말라리아 예방주사를

맞고 마다가스카르어를 구사하는 가이드도 합류시켰다.

하지만 지역 주민들은 탐험대를 아동 인신매매단으로 오해하고

놀라 도망쳤다(실제 마다가스카르의 외딴 도서 지역에는 아직도

인신매매가 이루어지고 있다). 추장이 탐험대에게 텐트 설치를

허락하고 일행이 서핑하는 모습을 보고 나서야 주민들이 안도한다.

며칠 후 탐험대는 그들이 찾던 완벽한 서핑 포인트와 만났다. 길게

뻗은 해변을 따라 다양한 크기와 모양의 파도가 밀려드는 곳이다.

캠프로 돌아오는 일행 앞에 커다란 파도가 모습을 드러냈다. 바람 한

점 없는 바다 한가운데 이름 모들 산호초 군락 오른쪽으로 1.5미터

높이의 파도가 일렁이고 있었다. “완벽하다. 바로 이곳이야.”

이번 여행의 성패는 탐험 코스 선정에 달려 있다. 지역 어민들조차 탐험대가 찾고 있는 산호초 주변의 서핑 포인트에 대해 잘 모른다. 탐험대장 앨런(왼쪽에서 두 번째)도 이 사실을 알고 있다. 파도마저 잔잔한 망망대해. 보트에서 바다로 다이빙하는 기분, 그야말로 최고다. 슬레이드 프리스트위치가 신나게 바닷 속으로 뛰어들고 있다.

본격적인 서핑 탐험 시작. 프랭크 솔로몬이 파빌리온 누아르호에 승선해 탐험대장 앨런과 만났다. 솔로몬의 서핑 보드를 배에 싣고 나면 그야말로 일생일대의 모험이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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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ge 35: The Red Bulletin November 2015 - KOR

“이번 탐험에서 어떤 바다와 어떤 파도를

만나게 될지 전혀 알 수가 없습니다. 심지어 구글 어스로도 예측이

불가능합니다.” 프랭크 솔로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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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우로 길게 늘어선 암초로 생겨난 작은 만의 모습. 이곳처럼 인적이 드문 열대 낙원을 발견한 것 역시 이번 서핑 탐험의 또 다른 묘미다.

탐험 도중 일행은 안전한 정박지를 발견했다. 지역 어민들은 이 아름다운 해변을 수백 년 동안 통나무배로 드나들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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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처럼 인적이 없는 곳에서

서핑하는 건 모든 서퍼들의 꿈입니다.”

프랭크 솔로몬

‘그린 룸(Green room)’ 이라 불리는 거대한 파도 터널. 솔로몬이 균형을 유지하며 파도 터널을 빠져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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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 서핑 리그 예선. 뜨거운 햇살 아래 워터슈트를 입고 30분 넘게 파도와 싸워보라.

이쯤 되면 간단한 서핑 동작조차 생각나지 않을 만큼 머릿속이 멍해진다. 심지어 지금

자신이 어디서 무엇을 하고 있는지조차 생각나지 않는다. 파도와 주변 경관을 즐기며 몇 시간이고 타는 나 홀로 서핑. 프로 서퍼인

프리스트위치가 마다가스카르의 한적한 바다에서 서핑에 몰두하고 있다.

“이런 짜릿한 탐험은 생전 처음입니다. 전엔 그저 파도타기에만 열중했거든요.”슬레이드 프리스트위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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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적이 없는 해변을 따라 걷다 보면 자연에 대한 경외심이 솟아난다. 지금처럼 기술이 발달한 글로벌 시대에도 이런 모험이 가능하다. 그저 첫발을 내딛기만 하면 된다.

GDP 기준으로 세계 최빈국인 마다가스카르. 중동부 해안의 우거진 숲에 야생동물이 가득하다. 마다가스카르 토종 소인 제부(Zebu)는 전형적인 서구의 소에 비해 육질이 풍부하며 짙은 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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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식 시간의 낚시는 큰 재미를 보지 못했다. 프리스트위치가 마을 주민들이 잡은 거대한 바닷가재를 들고 포즈를 취했다. 비가 오는 궂은 날씨에도 모닥불 위에서 가재를 요리했다.

“이 녀석들은 지금까지 제가 본 것 중 가장 큰

가재였습니다.” 슬레이드 프리스트위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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쌀은 세계적인 식량 자원이자 허기와 싸우며 여행하는

탐험대에게 필수품이다. 여행 도중 논길을 따라 걷고 있는

베이커와 프리스트위치, 솔로몬. 이들은 농민들이 정성껏

가꾸고 수확한 쌀 덕분에 긴 시간 서핑을 하면서 풍성한

식사를 할 수 있었다.

“트리 텐트에서 야영하고, 장대같은 빗속에서 잠을 청하고,

나무 막대기에 생선을 꽂아 모닥불에 구워 먹고, 큰 파도를 찾아서 몇 킬로미터를 걷고∙∙∙.

최고의 서핑 포인트를 찾건 못 찾건 이번 탐험은 평생

잊지 못할 겁니다.” 슬레이드 프리스트위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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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험대는 악어와 야생동물의 공격을 피하고 안전하게 자기 위해 공중에 텐트를 치기로 했다. 야자나무 사이에 텐트를 고정하는 형식이다. “탐험이 힘들수록 안전이 더욱더 중요합니다.” 프리스트위치가 말한다. “공중에 텐트를 치는 등 야단법석을 떠는 것도 다 안전 때문이죠. 언제 또 이런 걸 해보겠어요? 집에 돌아가면 비 오는 날 텐트에서 자는 일은 없을 거예요.”

전 세계적으로 수백만 명이 깨끗한 식수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탐험대가 세계에서 가장 외딴 바다에서 만난 아름다운 파도에 보답하기 위해 나섰다. 솔로몬이 ‘웨이브스 포 워터(Waves for water)’에서 기증받은 정수 필터를 사용해 물을 정화하는 방법과 그 유용성에 대해 지역 주민들과 추장들게 설명하고 있다. 웨이브스 포 워터는 이런 기부와 교육 활동을 통해 식수난으로 고통받는 사람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주고 있다. 이 단체의 모토는 “좋아하는 일을 하면서 이웃을 돕는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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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MW i8 시험주행에 나선 레이서 김택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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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BEAT OF TWO

HEARTS

한국인 최초로 아시안 르망에 출전한 레이서 김택성. 그가 BMW i8과 만났다. 두 개의 심장을 얹은 미래지향적인 디자인의 i8.

BMW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슈퍼카의 미래를 활짝 열어젖혔다. 글: 루카 송 사진: 그레그 퍼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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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ge 46: The Red Bulletin November 2015 - KOR

나를 소개할 때 쓰는 말 두 가지. “안녕하세요.

상무 김택성입니다.” 그리고 “안녕하세요.

레이서 김택성입니다.” 하나도 제대로 하기

어려운데 두 가지를? 그렇다. 나는 주중에는

회사원으로, 주말에는 레이서로 살아간다.

정말 하고 싶은 것은 레이싱이다. 좋아하는

일을 하기 위해 둘 다 최선을 다하고 있다.

나는 어릴 적부터 F1의 전설 아이르통 세나

(브라질)와 미하엘 슈마허(독일)를 보며 자랐다.

자연스레 슈퍼카와 레이싱이 나의 관심사가

되었다. 현재 BMW 가운데 M3, M5, M6, M

쿠페 등 소위 ‘달리는’ M 시리즈를 소유하고

있다. 하지만 이 녀석들을 서울 한복판에서

풀어놓은 적이 있었던가?

때마침 걸려 온 전화 한 통. “BMW i8, 아직

안 타보셨죠?”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슈퍼카 i8

을 시승해보지 않겠느냐는 물음에 떠오른

단어. 바로 ‘2’. 가솔린 엔진과 전기모터, 두 개의

심장으로 질주하는 BMW i8. 회사 일과 레이싱,

두 가지 삶을 살아가고 있는 나. 인연인 것 같아

웃음이 나온다. 놓칠 수 없는 기회다!

자동차 마니아들의 천국, BMW 드라이빙

센터를 향하는 영종대교. 긴 다리 위를 달리다

보니 레이서의 꿈을 이뤘던 2011-12년 페라리

챌린지 레이스, 2014년 7월 아시안 르망 출전이

문뜩 떠오른다. 그리고 오늘 BMW i8 시승까지.

창문을 내리자 인천 앞바다의 갯벌 냄새와

소금기 밴 세찬 바람에 머리카락이 흐트러진다.

어느새 도착한 영종도 BMW 드라이빙 센터.

멀리서도 저만치 서 있는 BMW 슈퍼카가 눈에

띈다. 전용 충전기 앞에 자태를 드러낸 흰색,

검은색, 청색, 세 대의 i8. 드디어 만났다! 영화

<미션 임파서블4>에서 i8이 처음 소개되었을

때 얼마나 멋졌던가. 그리고 그게 오늘, 바로 내

눈앞에 있다. 게다가 이 중 한 대를 골라 달리는

거다. 어떤 색상이 좋을까? 1초도 머뭇거리지

않았다. “청색으로 할게요.”

BMW 드라이빙 센터 트랙을 주행하고 있는

i8. 두 개의 심장과 기능적인 미학으로

하이브리드카의 미래를 열어가는 i8.

청색의 i8이 가장 미래적인 느낌을 주는 것

같다. 물 흐르듯 유려한 곡선이 정말 아름답다.

특히 옆모습은 이제껏 나온 그 어떤 슈퍼카와

비교해도 뒤지지 않는다. 공기저항을 줄여

에너지 효율을 높이기 위한 시도. 차체가 아주

날렵하고 낮게 처리됐다. 바퀴의 휠은 20인치.

매끄러운 본체와 잘 어울린다. 바퀴는 일반

슈퍼카에 비해 훨씬 작다. 높은 연비를 위한

선택이었을 것이다.

보닛을 열어젖혔다. 엔진도 모터도 보이지

않는다. 그럼 어디에? 첫 번째 심장인 전기

모터는 앞바퀴 사이에 자리하고 있다. 최고

출력 131마력과 최대 토크 22.5kg·m의 힘으로

앞바퀴를 돌린다. 두 번째 심장은 뒷바퀴

사이에 자리한 3기통 1.5리터 터보엔진. 최고

출력 231마력, 최대 토크 32.7kg·m에 이른다.

‘정말 1.5리터 엔진으로 이 속도가 가능할까?’

포르쉐 918 스파이더에 비해 무려 다섯 배나

많은 개발 비용이 투입되었다고 하니 어디 한번

두고 보자. 특히 강철보다 가벼운 특수 소재를

사용한 i8의 무게는 1485킬로그램. 포르쉐 918

스파이더보다 약 200킬로그램이나 더 가볍다.

가벼운 차체, 하이브리드 기술, 거기다 연비까지

고효율! BMW가 i8으로 미래형 스포츠카의

서막을 연 게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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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RE AERODYNAMICS FOR EFFICIENC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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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FFICIENCY & DYNAMICS ON THE ROA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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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단 소재를 사용해 미래적인 느낌을 주는

동시에 기존 BMW의 레이아웃으로 친숙함을

유지했다. 게다가 군더더기 없는 옵션에

정갈함마저 느껴진다.

파란색 안전벨트를 매고 스타트 버튼을

눌렀다. 스피커에서 나오는 ‘위잉’ 소리. 드디어

출발! 어, 왜 아무 소리도 안 들리지? 맞다,

하이브리드 카였지! 그래, rpm을 끌어올린 후

휠 스핀을 일으키며 급출발하지 않아도 되는

차. i8은 배기음 없이 맹렬하게 튕겨 나간다.

코스 인. 곧바로 직진 가속 코스다. 초반

가속을 위해 오른발에 힘을 준다. 속도를

높이자 e-드라이브의 파란색이던 계기판이

스포츠 모드로 바뀌며 빨간색이 된다.

가솔린 엔진이 뒷바퀴를 굴리기 시작한다.

바로 그때, 기대하지 않았던 소리. 남성적이고

거친 배기음이 터져 나온다. i8은 전기모터에

가솔린 엔진을 추가해 공기와 가솔린을

민첩하게 압축하고 폭발시켰다.

와우, 이 소리가 3기통 소리라니!

물론 12기통 슈퍼카의 압도적인 배기음과

비교할 순 없지. 그래도 충분히 만족스럽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 반원 모양의 코너가

눈앞으로 육박해 들어온다. 바로 직진 가속

코스에서 만나는 첫 번째 함정, 이 트랙에서

난이도가 가장 높은 곳이다. 고속으로 달리다

이렇게 급하게 꺾인 코너를 만났을 때 제대로

대응하지 못하면 차가 튕겨 나간다. 게다가

재빨리 코너에서 벗어나지 못하면 곧 펼쳐지는

긴 직진 가속 구간에서 시속 10~20킬로미터

차이가 나게 된다. 실제 경기였다면 저 멀리

사라지는 차들의 뒤꽁무니만 처다봐야 한다.

자, 다시 집중!

왼손으로 패들 시프트를 당겨 2단으로 바꾸자

더블 클러치가 변속에 즉각 반응한다. ‘찌르르’

전기가 통하는 것 같다. 코너를 빠져나올 때

준비해야 한다. 전력 질주! 다시 오른손으로

패들 시프트를 당겨 기어를 5단으로 올린다.

그리고 재빨리, 끝까지 액셀러레이터를 밟는다.

고진감래라고 했던가. 최고 속도로 달리는

차량 안에서 잠시 한숨 돌리며 i8을 만끽한다.

지금 등 뒤에선 터보 엔진이 1.5톤에 조금 못

미치는 i8을 거세게 밀어붙이고 있다. 두 개

엔진의 합산 최고 출력이 362마력이라더니

제대로 실감이 난다. 게다가 이 녀석은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킬로미터까지 불과 4.4초

만에 돌파하지 않는가.

이제 핸들링 코스. 여기서 i8이 또 다른

능력을 보여줘야 한다. 우선 기어를 2단으로

끌어내렸다. 전기모터 덕분에 토크가 좋다.

i8의 시험 주행을 주시하고 있는 BMW 엔지니어와 관계자들.

레이서는 서킷에 대해 전문가 못지않은

이해력과 적응력을 갖춰야 한다. 각 코스의

특징, 커브, 둔덕 위치, 각도에 따라 상황에

따라 어떻게 변속해야 할지, 지면 상태, 심지어

지면에 깔려 있는 돌멩이 하나까지도 말이다.

마치 오케스트라 지휘자가 총보를 외우고

있어야 지휘가 가능한 것처럼.

BMW 드라이빙 센터의 트랙은 2.6킬로미터.

영암 서킷에 비하면 짧은 길이지만 다이내믹

코스, 오프로드 코스 등 총 여섯 가지 코스로

구성되어 있다. 오늘 가속 및 제동 코스, 핸들링

코스에서 대여섯 바퀴 달려보면 i8이 어떤

녀석인지 제대로 알게 되겠지.

버터플라이 도어를 열고 몸을 길게 눕히며

시트에 앉았다. 가죽 소재 시트가 몸을 받쳐줘

안락함이 느껴진다. 의자 높이가 꽤 낮지만

시야에는 전혀 문제가 없다. 인테리어는 검은색,

청색, 베이지색 등 세 가지 톤이다. 카본 등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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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ge 50: The Red Bulletin November 2015 - KOR

SPACESHIP ON THE GROU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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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ge 51: The Red Bulletin November 2015 - KOR

기어를 자주 변속하지 않아도 전혀 힘에

부치지 않는다. 다이내믹한 느낌은 조금

떨어지지만 일반 드라이버는 아주 편하게

운전할 것이다. 이 속도를 유지하며 이제

코너를 돌 차례다.

그런데 '아, 타이어!'

타이어 폭이 좁아 원하는 만큼 회전이 되지

않는다. 언더스티어가 날 것 같다. 이렇게 차가

밀리면 제대로 코너를 돌지 못한다. 이 상태로

그대로 직진하면 트랙에서 이탈한다. 이럴 땐

속도를 낮추는 수밖에.

300밀리미터, 아니 그 이상의 타이어를

사용하는 슈퍼카. 이에 비해 i8의 앞 타이어는

폭이 195밀리미터, 뒤 타이어는 215밀리미터.

타이어 폭이 좁기 때문에 코너를 돌 때 진입

속도를 낮춰야만 한다.

아쉬움을 뒤로하고 코스를 빠져나온다.

타이어의 한계는 어쩔 수 없다. i8 특유의

핸들링과 밸런스는 고출력 슈퍼카 이상으로

훌륭하다. 차체의 균형감이 좋으니 폭 넓은

타이어를 끼우면 코너를 더 빨리 돌 수 있다.

하지만 BMW 엔지니어는 그 유혹에 넘어가지

않은 거다. 친환경과 높은 연비가 이 차의 주요

콘셉트였으니까.

스포츠 모드로 트랙을 대여섯 바퀴 돌고

나니 이제 좀 i8이 어떤 녀석인지 감이 잡히기

시작했다. 하지만 아쉽지게도 사진기자에게

기회를 줘야 할 시간이다. 그가 BMW X5의

트렁크를 열고 올라타 뒷좌석을 접는다.

발목에 안전벨트를 돌돌 묶은 다음 바닥에

엎드린다. 그리고 i8과 나를 향해 카메라를

겨눈다. 마치 저격수처럼.

영국 출신의 포뮬러원(F1) 전문 사진작가

그레그 퍼넬을 태운 X5가 먼저 출발하고, 나는

e-드라이브, 컴포트, 에코 프로, 스포츠 모드

가운데 e-드라이브를 선택한다. 계기판이

빨간색에서 파란색으로 바뀐다.

그런데 아, 이게 웬일인가?

엔진 소리가 들리지 않는다. 그리고 처음 들린

소리. 트랙 주변에서 나는 작은 소리, 카메라

셔터 소리 까지. 왠지 낯선 이 고요함 속의

고요함의 질주. 처음 맛보는 느낌이다. 마치

얼음 위를 미끄러져 가는 것 같기도 하고,

아니 그보다 뭐랄까? 그래, 우주선! 우주선을

타고 트랙 위를 날아가는 것 같은 느낌이다.

포르쉐 918 같은 슈퍼카는 강렬한 엔진

사운드로 드라이버의 아드레날린을 마구

분출시킨다. 그와 반대로 BMW i8의 정숙하고

부드러운 전기 주행이 이렇게 새로운 스릴을

맛보게 할 줄이야.

꿈이 뭐냐는 질문에 그가 대답했다.

“언젠가 i8 같은 하이브리드 차량을 타고

한국인 최초로 르망 24시 우승에 도전할 거다.

내게도 두 개의 심장이 있다.” 그러고는 손을

흔들며 레이서 김택성이 차에 올랐다.

i8 시험 주행 후 차량 상태에 대해 이야기 나누는 BMW 관계자들.

오후 7시. 인천공항에 착륙하는 비행기 너머로

해가 기울기 시작한다. 전용 충전기 앞에 i8을

세우고 전기 플러그를 꽂는다. 모터에 연결된

리튬 이온 배터리에 전기가 채워지기 시작한다.

드라이빙 센터를 나서면서 문득 ‘엔진에도

가솔린을 채워줘야 하는데’라는 생각이 든다.

사람들은 뭐가 가장 좋았느냐고 물어볼

것이다. 내 대답은 “압도적인 디자인, 두 개의

심장, 그리고 높은 효율.” 너무 상투적인 답변?

하나 더. “고요함 속의 질주, 왠지 낯선 느낌,

마치 우주선을 타고 날아가는 기분.”

드디어 출발! 어, 왜 아무 소리도 안 들리지? 맞다, 하이브리드 카였지!

SPECIFICATION모델 BMW i8

공차 중량 1,485kg

전장/전폭/전고 4,689 / 1,942 / 1,293mm

휠베이스 2,800mm

엔진(가솔린/전기) BMW 트윈파워 터보 V3 가솔린 BMW e-드라이브 전기모터

배터리 리튬 이온

최고 출력 내연기관: 231 / 전기모터: 131 / 합계: 362마력(가솔린/전기)

최대 토크 내연기관: 32.6 / 전기모터: 25.5kg·m(가솔린/전기)

타이어 규격(전/후) 195/50 R20 / 215/45 R20

휠 규격(전/후) 7J×20 / 7.5J×20

0-100km/h 4.4초

안전 최고 속도 250 / 120km/h(가솔린/전기)

최대 주행 가능 거리 37 / 600km(전기/복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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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베르너 예스너, 아렉 피아텍일러스트: 알렉스 윌리엄슨

인간의 한계는 어디인가?

더 빠르게, 더 높이, 더 멀리∙∙∙역사가 시작된 이후 인간의 기록 경신은 계속되고 있다.

각 분야에서 세운 기록을 통해 앞으로 ’달성 가능한 목표’를 살펴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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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기록 8.96초. 호주

학자가 지난 100년간

인간의 100미터 달리기

기록을 분석해 예상한

가능성이다. 그동안 기록 단축이

가능했던 데에는 다양한 요인이 있다.

일단 트랙의 질이 좋아졌고, 신발을

비롯한 각종 장비의 기술이 발전했다.

훈련 방식도 첨단화되었다.

그렇다면 우사인 볼트의 기록

9.58초를 단축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100분의 1초 단위로 나누어

살펴보자. 육상에서 10분의 1초

이하의 반응시간은 부정 출발로

간주된다. 우사인 볼트의 세계기록

당시 반응시간이 0.146초였으니까,

거의 100분의 5초를 손해 본 것이다.

여기에 100미터 달리기 최적의

조건이 갖춰지면 100분의 13초를 더

아낄 수 있다. 먼저 트랙은 공인 허용

높이인 1000미터에 위치해야 하고,

뒷바람은 공인 허용 속도인 초속

2미터를 유지해야 한다. 우사인

볼트의 세계기록 당시 뒷바람은

초속 0.9미터였다. 최대 100분의

7초를 아낄 수 있었다.

9초대 기록의 핵심은 속도 유지에

있다. 우선 현재 인간의 최고 속도인

시속 44킬로미터에 도달한 후 결승

지점까지 그 속도를 계속 유지해야

한다. 하지만 뛰어난 육상 유전자를

갖고 태어나고 또 최고의 훈련을

받는다 해도 시속 44킬로미터보다 더

빨라지기는 쉽지 않다. 그렇다면 시속

44킬로미터는 인간의 한계일까?

그렇지 않다.

바이오 공학자 매튜 번들 박사는

인간은 시속 65킬로미터까지 달릴 수

있다고 밝혔다. 물론 이론이다. 연구

팀은 두 다리로 달릴 때의 점프력과 한

다리로 제자리에서 뛸 때의 점프력

비교에서 후자가 30퍼센트 더 높게

나왔다고 밝혔다. 달리기 속력의 핵심

요소가 다리의 점프력이라는 점을

감안할 때 매우 큰 의미가 있다.

물론 그렇다고 한 다리로 100미터를

완주하라는 말은 아니다. 하지만 이

연구를 통해 인간이 활용할 수 있는

잠재력이 더 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즉 방법만 안다면 인간의 달리기

속도를 30퍼센트 더 높일 수 있다.

바로 그 방법에 대해 각계

전문가들이 고민 중이다. 이 모든

가능성을 우사인 볼트의 기록에

대입해보면 100미터를 6.67초에 달릴

수 있다. 이는 그가 세계기록을

달성하던 당시 60미터 통과 기록에

100분의 38초를 더 한 시간이다.

더 빨리 달리기우사인 볼트보다 더 빨리 달릴 수 있을까? 100미터 9초대 기록은 깨질 수 있을까? 이론적으로는 그 이상도 가능하다.

결론물론 다양한 요인을 개선하는 건 가능하다. 하지만 이론적으로 달성 가능한 기록은 아직 멀기만 하다. 또한 100미터 세계기록 경신 역시 빠른 시일 내에 기대하긴 어렵다. 지금까지 인류 역사상 인간의 달리기 속도 변화를 연구해온 학자들의 말이다. “우사인 볼트의 세계기록은 38년 일찍 나왔다!”

현재 세계기록: 9.58초(2009년 우사인 볼트)예상 세계기록: 8.96초(조만간 경신 예상) 6.67초(이론상 가능)

9.588.96

6.67

인간의 단거리 달리기. 이론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잠재적 능력은 무한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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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ge 55: The Red Bulletin November 2015 - KOR

늘날 IQ 테스트의

문항은 전 인류의 절대

과반수가 IQ 100을

얻도록 설계되어 있다. 다만 어린이와

청소년은 연령에 따라 다소 변수가

있을 수 있다. 따라서 IQ 분포 그래프는

커다란 종 모양을 이루며, 중앙 축의

평균값이 가장 높은 분포를 보이고

있다. 만일 평균 IQ에서 60을 벗어나면

예외적인 경우로 분류된다.

예를 들어 IQ 170이 나올 확률은

65만분의 1이며, 이는 그래프의 가장

끝에서도 보이지 않는 위치일 것이다.

그렇다면 인간이 달성 가능한 최고의

수치인 IQ 200이 나올 확률은 어느

정도일까? 현재 세계 인구 73억

5000만 명 기준으로 760억분의

1이라는 계산이 나온다.

마법의 IQ 수치 200을 깰 수 있는

비결은 뭘까? 심리학자 레이먼드 B.

커텔의 모델에 따르면 무엇보다 유동

지능, 즉 논리적 사고에 능해야 한다.

중국의 BGI-선전 유전공학 연구소는

슈퍼 지능 보유자 2000명의 유전자

분석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이

연구를 통해 유동 지능 인자의 위치가

파악될 경우, 부모들이 착상 전 유전

진단(PGD)을 통해 미래의 아이에게

슈퍼 지능을 선물할 수 있는 날이 오게

될지도 모른다.

또한 주변에서 이미 습득된 지식을

활용하는 능력 결정 지능을 개선하기

위해선 새로운 정보를 능숙하고

정확하게 처리하는 훈련이 필요하다.

지금 이 기사를 읽으면서도 연습할 수

있다! 소위 ‘작업 기억’이란 것인데,

기억력은 훈련을 통해 마치 근육처럼

발달시킬 수 있다고 하니 부담 없이

실천에 옮길 수 있다.

이렇게 얻은 유동 지능과 결정

지능이 마치 카펫처럼 서로 엮이는데

조직이 조밀할수록 IQ가 높아진다.

좋은 소식과 나쁜 소식이 있다.

좋은 소식은, 선천적인 유동 지능과

달리 결정 지능은 나이가 들어도 계속

좋아질 수 있다는 것이다. 끊임없이

새로운 정보를 습득하기 때문이다.

나쁜 소식은, 동일한 이유로 인류의

평균 지능이 함께 높아진다는 것이다.

세상이 점차 빠르게 변하면서 생겨난

현상으로 이를 ‘플린 효과‘라 일컫는다.

인류가 이렇게 똑똑해지고 있는데

왜 절대 과반수가 아직도 여전히

IQ 100에 머물러 있는 걸까? 이유는

생각보다 간단하다. 다양한 변화에

맞춰 IQ 테스트 수준이 점점 더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꿈의 IQ 200 역시 여전히 도달하기

어려운 저 먼 곳에 있다.

결론IQ 200. 의외로

간단하다. 테스트 문항의 난이도가

조정되기 전에 200점을 받으면 된다. 하지만 실패하더라도

낙심할 것은 없다. 아인슈타인의 IQ도 160에서

190 정도였다고 하니까.

더 똑똑해지기인간의 지능은 끊임없이 발전해왔다. 과연 그 끝은 어딜까?인간의 최고 IQ: 198(압데살람 예룰)예상 최고 IQ: 200

200

73억 5000만 명 중 IQ 200이 나올 확률은 760억분의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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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ge 56: The Red Bulletin November 2015 - KOR

바의 하비에르

소토마요르가 1993년에

세운 높이뛰기 기록은

왜 22년 동안 깨지지

않는 걸까? 스포츠 학자들 역시

선수들만큼이나 이 질문에 대해 큰

관심을 갖고 있다. 큰 보폭으로

가능하고 변형 가능하다. 이제 선수와

감독들은 이 모든 요인을 적절히

활용하고, 혹시 가능하다면 알려지지

않은 기술을 추가해 2.45미터를

넘어서기만 하면 되는 것이다.

이 기록에 근접한 유망주 두 명이

있다. 바로 우크라이나 출신 보단

본다렌코(2.42미터)와 카타르 출신

무타즈 에사 바르심(2.43미터)이다.

더 높이 뛰기세계기록 보유자 하비에르

소토마요르보다 더 높이 뛸 수 있을까? 높이뛰기는 거의 한계에 도달했다.

현재 세계기록: 2.45미터(하비에르 소토마요르, 1993년)예상 세계기록: 2.50미터

성큼성큼 뛰어와서 도약 타이밍을

잡은 후 양팔로 큰 스윙 동작을

취했던 소토마요르의 방식은 독특했고

나름 완벽했다.

그렇다면 이런 질문을 던질 수

있겠다. 이 기술을 모방하면 안 될까?

그리고 그게 정말 완벽했던 기술일까?

아쉽게도 아직까지 그 어떤

학자들도 이 질문에 대해 뚜렷한 답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 높이뛰기

동작에는 수많은 기술적 요인이

작용하기 때문이다. 그것도 동시에.

보폭, 무릎 각도, 중력, 도약 방향,

다리와 팔의 스윙, 몸통 기울기, 회전,

바 넘기 동작 등. 이 모든 것은 계량

인간은 높이뛰기 종목만큼은 거의 한계까지 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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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바르심이 주목된다. 그의 생각은

어떨까? “세계기록 경신을 위한 날은

따로 있어요. 가장 완벽한 그날

말이에요. 아직은 아니지만, 그 날이

반드시 곧 올 겁니다.”

1968년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딕 포스버리(68세)는 누워서 등으로

바를 넘는 방식인 소위 ‘배면 뛰기’로

높이뛰기에 혁명을 일으킨 인물이다.

그는 어느 누구보다 높이뛰기의 진화를

눈여겨보고 있다.

“은퇴하면서 예고했어요. 언젠가는

2.5미터를 뛰어넘을 거라고 말이에요.

다시 예고하겠습니다. 아마 내가

살아생전에 경험하게 될 것 같습니다.”

2.5미터 세계기록이 세워지면

‘인간 최고의 높이뛰기’란 팻말을

내걸어도 될까? 아마도 그럴 것이다.

적어도 높이뛰기 종목에서만큼은 거의

한계에 도달했기 때문이다.

결론높이뛰기 경쟁자인 무타즈 에사 바르심과 보단 본다렌코는 지난 22년 동안 수많은 선수들을 물리치고 신기록 경신에 다가섰다. 만약 이들이 실패한다면 기록 경신은 한동안 미래의 희망으로 남을 것이다.

16세 때부터 무타즈 에사 바르심에게 높이뛰기는 인생의 전부였다. 그의 높이뛰기 인생은 쿠바의 하비에르 소토마요르가 세운 세계기록을 깨기 위한 것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두 선수는 천성부터 완전히 다랐다. 소토마요르를 모방하는 건 더 이상 의미가 없다고 바르심이 말한다. “하비에르 소토마요르는 근육형이었고 저는 마르고 날렵한 체형이죠. 더 이상 그의 경기 영상을 보지 않아요. 별로 도움이 되지 않거든요.“ 바르심의 개인 최고 기록은 2.43미터이다. 그의 훈련 프로그램은 철저히 기록 경신에 맞춰져 있다. 특히 기록 경신에 중요한 도움닫기 훈련에 집중하고 있다. 그렇다고 높이뛰기만 하는 건 아니다. 높이뛰기는 주 2회 각각 10회로 제한하고 있다. 신체적 부담으로 인해 그 이상의 훈련은 오히려 역효과가 나기 때문이다.“초고속 카메라 등 첨단

장비 역시 미세한 오류를 잡아내는 정도밖에 도움이 안 됩니다. 높이뛰기는 예술 행위 같은 겁니다. 모든 것이 준비된 다음엔 온전히 나만의 세계에 빠져들어야 합니다.” 높이뛰기는 특히 당일 컨디션에 좌우된다. “어떤 날은 그냥 되는 날이 있고, 어떤 날은 그냥 안 되는 날이 있어요. 약간 미친 듯한 마인드도 도움이 돼요. 정신적인 게 큰 부분을 차지하거든요.” 식이요법도 중요하다. 바르심은 준비 기간 동안 좋은 영양 상태를 유지하고, 대회 전에는 감량을 한다. “저는 무슬림이라 단식에 익숙해요. 중요한 순간에는 몸이 가벼운 게 좋죠.” 보단 본다렌코와의 경쟁은 동기 부여에 도움이 된다. 하지만 무엇보다 소토마요르 같은 대선배의 격려가 큰 도움이 된다. “선배님이 말했어요. ‘너는 내 기록을 경신하게 될 거야. 내 점프는 완벽하지 않았어’라고요.”

2센티미터 더: 바르심은 세계기록 경신에 도전하고 있다.

“아직은 완벽하지 않다”카타르의 높이뛰기 선수 무타즈 에사 바르심(24세)은 오직 자신만의 방식으로 세계기록을 세울 그날을 기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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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ge 58: The Red Bulletin November 2015 - KOR

더 잘 자기나폴레옹보다 잠을 더 잘 잘 수 있을까? 최소의 시간으로 최대의 휴식을 취하려면?

폴레옹은 평생 하루

4시간 이상 잠을 잔 적이

없다고 한다. 하지만 너무

적은 수면은 인간의

전반적인 능력을 저하시키고, 48시간

동안 깨어 있으면 몸에 이상이 생기기

시작한다고 한다. 단순히 적게 자는

것이 능사가 아니라는 말이다.

그렇다면 적게 자면서도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할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일까?

인간은 8시간 수면이 가장

이상적이라고 믿어왔다. 하지만 2002년

캘리포니아에 위치한 스크립스 병원

수면연구소의 보고서로 이 오랜 신화가

엔 산하 지속 가능 개발

솔루션 네트워크(SDSN)

가 매년 세계 행복

보고서를 발표하고 있다.

이 보고서에서 다루는 요소는 개인

소득, 사회 안전망, 의사 표현의 자유,

범죄 발생률, 출생률, 기부율, 기대

수명 등이다.

0에서 10까지의 행복 지수에서

스위스가 7.587점으로 1위를 차지했고,

깨졌다는 걸 알 수 있다. 이 연구에

따르면 하루 평균 6.5~7.5시간

자는 사람이 8시간 자는 사람보다

수명이 더 길다고 한다.

이제는 양이 아니라 질의 시대다!

그뿐 아니라 수면의 질도 측정할 수

있게 됐다. 예를 들어 개인용 피트니스

아이슬란드와 덴마크가 그 뒤를

이었다. 최하위는 토고(2.839점),

부룬디, 시리아 순이었다. 니카라과,

짐바브웨, 에콰도르는 지난 10년간

행복 지수가 높아진 반면 그리스,

이집트, 그리고 이탈리아는 행복

지수가 낮아졌다.

각 국가의 행복 지수에 영향을

끼친 것은 남미 지역의 보건 상황,

유럽의 경제 위기, 일부 국가의 전쟁과

전제주의 정치가 주를 이루었다.

상위권를 차지한 국가들은 글로벌

상황에 큰 영향을 받지 않고 안정적인

특성을 나타냈다.

측정 방식인 ‘자가 측정‘을 통해

누구나 손쉽게 자신의 수면 패턴을

측정할 수 있다.

이 방식을 이용해 자신에게

이상적인 수면 시간도 알아낼 수 있다.

사람은 일반적으로 다섯 가지 수면

단계를 거치는데, 이 단계별 시간을

세계 행복 보고서는 각 국가의

정부와 정치권에 ‘행복한 국가’에 대한

해답을 제시했다. 먼저 정부는 영토

분쟁, 경제 발전, 범죄 척결 같은 이슈

보다 ‘국민의 행복’을 최상위 목표로

결론이제 이상적인 수면

시간은 알려졌고, 실천 또한 그리 어려운 게 아니다. 적게 잔다고

무조건 좋은 것은 아니다. ‘적게 자기’의 전도사인

나폴레옹도 결국은 마지막 전투에서

패배하지 않았나?

결론모두에게 완전한 행복은 아름다운 허상에 불과하다. 정치권의 변화를

기대하기 전에 실천할 수 있는 몇 가지가 있다.

예를 들어 좋은 친구들과 잠시 휴가를

떠나는 일 말이다.

기존의 이상적 수면 시간: 8시간미래의 이상적 수면 시간: 6.5시간

세계에서 가장 행복한 나라: 스위스(7.587점)세계에서 가장 행복하기를 바라는 나라: 모든 나라(10점)

미국의 연구에 따르면 하루 수면 시간이 6.5~7.5시간인 사람의 수명이 더 길다고 한다.

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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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행복 보고서에서 스위스가 7.587점을 받아 1위를 차지했다. 모든 국가가 10점 만점을 받는 것이 인류 모두의 공동의 목표가 되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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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행복해지기행복해지는 것은 개인뿐만 아니라 우리 모두의 고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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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ge 59: The Red Bulletin November 2015 - KOR

더 오래 살기세계 최장수 기록 잔 클레망 할머니(122세)보다 더 오래 살 수 있을까? 열쇠는 노화 방지에 있다!

해답은 데이터와 과학의 결합이다.

원한 젊음을 보장해주는

산업. 사실 오늘날에만

존재하는 것이 아니다.

노화에 대한 두려움은

죽음에 대한 두려움과 일맥상통한다.

젊음을 위한 인간의 노력은 치열함을

넘어 기이하기까지 하다.

하지만 이러한 ‘요법’들은 일부

기업의 주머니를 두둑하게 채워주는

것 외에 딱히 인류사에 기여한 바가

없다. 그런데 앞으로 ‘젊음을 파는

것’이 더 이상 ‘사기 행위’가 아니라

어엿한 비즈니스가 될 전망이다.

최근 구글이 생명공학 회사 ‘칼리코’를

설립했기 때문이다. 빅 데이터와

자연과학이 만난 것이다.

칼리코의 계획은 다음과 같다.

먼저 구글의 전문가들이 노화 진행과

관련된 각종 데이터를 취합하고

분석해 걸러낸다. 예를 들어 노화

현상에서 나타나는 유전적 특성이

무엇인지, 어떤 환경 요인에서 질병이

발생하고 죽음에 이르게 하는지 등을

조사하는 것이다.

잔 클레망 할머니가 몇 번의

시도 끝에 120세에 성공한 금연으로

122세까지 살 수 있었던 근거가 밝혀질

수 있으면 좋겠다.

우리 몸의 세포가 자가 치료를

포기하는 이유는 뭘까? 암이 생기는

이유는 뭘까? 이러한 요인으로 면역

체계, 중기 세포, 유전자 치료, 조기

발견 등이 거론되고 있다. 특히 조기

발견을 통한 생명 연장 시도는 이미

이루어지고 있다. 유방암 위험 인자

발견 후 절단 수술을 한 여배우

안젤리나 졸리 역시 이러한 추세와

무관하지 않다.

영국의 예방적 노인 의학 전문가인

오브리 드 그레이는 문제가 있는

세포는 예방 차원에서 교체할 것을

주장하고 있다. 또한 지금 태어난

세대는 150세 생일을 맞이하게 될

것이며, 장기적으로는 1000살까지

사는 것이 가능하다고 주장한다.

“사망의 주요 요인은 노화입니다.

지금까지 노화의 일곱 가지 요인을

발견해냈고, 하나씩 정복해나갈

것입니다.”

이러한 추세가 사회와 의료

시스템에 어떤 영향을 끼칠지는

아직은 미지수다. 하지만 생명 연장

의학 산업이 매년 200억 달러 규모로

성장하고 있고, 향후 10년 동안

10배로 확대될 거라는 전망이다.

결론구글의 150세 시대 예측은 옳다. 만일 이 예측이 빗나갈 경우 여러분은 저승에서 구글 측에 항의 메일을 보내면 된다.

선언해야 한다. 그리고 이를 위해

공공 예산을 마지막 한 푼까지 오로지

‘국민의 행복‘이라는 목표를 위해

사용해야 한다.

세계 행복 보고서는 각 국가가

이러한 목표를 위해 서로의 수치를

비교하고 발전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그렇다면 개인의 행복은 어떤가?

세계 행복 보고서는 상호 인간관계의

질이 개인의 행복과 깊은 연관이

있다고 보았다.

예를 들어 좋은 친구는 시간,

돈, 건강 같은 요소가 다소 부족해도

한 개인을 행복하게 만들 수 있는

힘이 있다. 이따금 열악한 조건의

최빈국에서 행복 지수가 높게 나오는

것도 이 때문이다. 정치에 대해

불평하기 전에 먼저 주변의 친구들을

돌아보는 건 어떨까?

환산해서 기상 시간을 알려주는

것이다. 어쩌면 이러한 방식을 통해

하루 1시간을 더 사용할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수면에서 중요한 것은

수면의 질과 얼마나 빨리 잠드느냐이다.

잠자기 두 시간 전에 술, 담배, 커피,

모니터 등은 피하고, 약간 어두운

조명에 적절한 실내 온도, 매일 같은

방식의 취침 준비와 편안한 마음이

최적의 잠자리 환경이다.

오스트리아 요하네움 연구소에

따르면 잣나무로 만든 침대에서 자면

기분 좋게 잠들 뿐 아니라, 자고 난

후 심박수가 확연히 떨어진다고 한다.

1일 심박수가 3500 정도 줄었는데,

이는 성인의 1시간 심박수에 해당된다.

심박수가 줄었다는 것은 에너지를 덜

썼다는 것이고 이는 편안한 상태로

휴식을 취했음을 의미한다.

다람쥐과의 설치류 마못은

겨울잠을 잘 때 심박수가 분당 20까지

떨어지는데, 다름 아닌 잣나무 속에서

잠을 잔다고 하니 마못의 침대 고르는

안목이 보통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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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0세 생일을 맞이할 세대는 이미 탄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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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최장 수명 기록: 122세(프랑스 잔 클레망, 1997년 사망)예상 최장 수명: 150세(현재) 1000세(먼 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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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ge 60: The Red Bulletin November 2015 - KOR

“ We’ll do what we do as long

AC/DC는 세상에서 가장 성공한, 그리고 가장 오랫동안 활동하고 있는 하드록 밴드다. 노래 가사처럼 ‘지옥으로 향하는 고속도로에 올라타’ 40년 동안 달려왔다. 리드 기타리스트 앵거스 영이 밴드의 역사, 자신을 상징하는 교복, 그리고 엉덩이 까기에 대해 말했다. 글: 마르셀 앤더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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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ge 61: The Red Bulletin November 2015 - KOR

as we want to”

앵거스 영이 1976년 런던에서 자신의 상징이 된 교복을 입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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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거스 영,AC/DC의 인기 비결은 무엇인가?

아주 단순하다. AC/DC는 AC/DC다. 팬들은

우리 밴드를 믿고, 우리가 무엇을 보여줄지 잘

알고 있다. 그럼에도 우리는 여전히 팬들을

놀라게 한다. 때론 좋은 의미에서, 때론 나쁜

의미에서.

올해 예순 살이다. 스무 살 때처럼 여전히

목소리에 생기가 넘친다. 비결이 뭔가?

한 가지 말해줄까? 소리는 느끼는 대로 나기

마련이다. 내가 예순 살 같은 기분으로 살지

않는다는 말이다. 기타를 연주할 때 나는 다시

열여덟 살이 된다. 처음 공연했던 그때로

돌아간다. 말하자면 나는 어른 남자의 몸에

갇힌 어린아이가 된다.

어른 남자의 몸에 갇혀 사는 건 어떤가?

하하하. 몸이 어떻게 보이는지는 중요하지 않다.

어차피 예전에도 그렇게 잘생기진 않았으니까.

얼마 전 앨범 <Rock or bust>를 발표했다.

록 음악은 여전히 인생에서 ‘플랜 A’인가?

계획 따위는 집어치워라. 그냥 하고 싶은 걸

하고, 다른 사람이 이래라저래라 하게

내버려두지 마라. 그게 전부다. 당신이 열여덟

살이든 예순 살이든 백 살이든 상관없다.

그건 너무 지나친 단순화가 아닐까?

‘Dogs of war’ 같은 곡은 세상에 대한 비판적

시각을 담고 있다. 이것도 내가 너무 깊게

생각하는 건가?

우리는 그 노래에서 한니발 장군과 그의

코끼리에 대해 노래했다. 그렇게 새로운 게

아니다. 하지만 한니발 장군은 위대했지.

그는 진정 전쟁 영웅이었으니까!

평소 역사에 관심이 많은 걸로 알고 있다.

역사가 왜 그렇게 재미있나?

역사보다 재미있는 것은 없다. 어떤 나라와

문화가 어떻게 위대해졌는지, 어떻게 세계를

지배하게 되었는지, 그리고 어떻게 한순간

먼지처럼 사라졌는지 알아가는 것은 정말

멋지고 재미있는 일이다. 왜 더 많은 사람들이

역사에 관심을 갖지 않는지 이해할 수가 없다.

역사에서 많은 것을 배울 수 있는데 말이다.

그래서 한니발 이야기가 새로운 것이라는

뜻인가?

감동이지! 당신도 알겠지만, 인간이라는 존재는

멍청한 일을 똑같이 반복하고 또 반복하는

경향이 있다. 마치 더 똑똑해지기 싫다는 듯이

1974년 10월 24일 보컬리스트 데이브 에번스를 대신하여 스물여덟 살의 본 스콧이 합류해 밴드가 첫발을 내딛었다. 하지만 영 형제는 첫 리허설 전 밴드의 성공에 대해 회의적이었다. 아홉 살 더 많은 스콧이 록 음악을 하기엔 너무 늙었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1975년 2월 17일AC/DC는 호주에서 데뷔 앨범 <HIGH VOLTAGE>를 발매하면서 TV에 첫 출연하게 되었다. 앵거스 영은 베이비 블루 컬러의 교복을 입고 관객의 시선을 끌었다.

1979년 8월 3일 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누린 앨범 <THE HIGHWAY TO HELL>은 발표 이후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미국에서 일곱 번째 플래티넘(100

“기타를 연주하면 다시 열여덟 살이 된다. 나는 어른 남자의 몸에 갇힌 어린아이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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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3년 12월 31일 리듬 기타리스트 맬컴 영과 그의 동생 앵거스(리드 기타)는 AC/DC (ALTERNATING CURRENT/DIRECT CURRENT)라는 이름으로 호주 시드니에서 첫 라이브 공연을 펼쳤다.

AC/DC41년 역사

앵거스 영(왼쪽)과 본 스콧이 공연에 앞서

간식을 즐기고 있다.

School’s out: AC/DC는 1976년 5월 영국에서 큰 센세이션을 일으켰다.

On the edge: 1974년 시드니에서 공연하는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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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 장 이상 판매된 앨범)이 됐다. 스콧에 따르면 타이틀 트랙은 투어 버스를 타고 끝도 없이 달리던 날들을 묘사한 것이었다. “정말 할 일이 아무것도

없었지. 자위나 카드 게임을 제외하면.”

1980년 2월 19일 스콧은 숨지기 전날 런던 어느 술집에서 진탕 술을 마셨다.

다음 날 르노5 뒷좌석에서 알코올 중독으로 사망했다. 영 형제는 밴드 해산을 고민했지만 스콧의 부모는 음악을 계속하라고 설득했다.

1980년 4월 3일한때 자동차 정비사로 일했던 AC/DC의 오랜 친구로 지낸 로커 브라이언 존슨이 AC/DC 프런트맨으로 합류했다. 그는 첫

오디션에서 AC/DC의 ‘WHOLE LOTTA ROSIE’와 아이크 & 티나 터너의 ‘NUTBUSH CITY LIMITS’의 록 버전 리메이크곡을 불러

경쟁자들을 여유있게 따돌렸다.

1980년 7월 25일 AC/DC는 그동안의 레코드 목록을 정리한 앨범 <BACK IN

본 스콧이 죽기 직전, 1980년 영국 파인우드 스튜디오에서 포즈를 취한 AC/DC 멤버들.

왼쪽부터 맬컴 영(리듬 기타), 마크 에번스(베이스), 본 스콧 (보컬), 앵거스 영(리드 기타),

필 러드(드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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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이야. 그래서 이 세상이 이렇게 굴러가는

거다. 세상에는 많은 전쟁이 일어나고 있다.

시간이 지나고, 또 그 망할 시간이 지나도,

아무도 과거를 제대로 이해하려고 노력하지

않으니까.

오지 오즈번도 역사에 대한 관심이 대단하다.

이유가 있다. 우리 둘 다 전후 세대라 그렇다.

많은 상처를 안고 살았다. 그런 시기에 성장하다

보면, 왜 세계가 지금 이렇게 굴러가는지

알고 싶은 것은 당연하다. 한번 그런 관심이

생기면 역사는 잊어버릴 수 없는 존재가 된다.

인간의 역사는 매혹적인 동시에 역겹기도 한

그 무엇이다.

그림에도 재능이 있다고 들었다. 정말인가?

아, 그림! 원한다면 당신 집에 페인트칠을 해줄

순 있다. 그 정도일 뿐이다.

그보다는 풍경화를 그리지 않을까 했는데?

그렇다. 당신 말이 맞다. 하지만 내가 그림을 잘

그린다고 생각한 적은 한 번도 없다. 학교 다닐

때 그림을 시작했고 지금까지 취미로 계속하고

있을 뿐이다. 하지만 거기까지다.

뭐, 대단한 계획 같은 건 없다.

BLACK>을 발표했다. 영국 매거진 <뉴 뮤지컬 익스프레스>는 전 세계 음반 시장에서 4900만 장이 팔린 이 앨범에 대해 ‘마이클 잭슨의 <THRILLER>

(약 1억 1000만 장 판매) 이후 가장 위대한 음반 가운데 하나’라고 평가했다. 특히 이 앨범은 보컬 본 스콧을 추모하기 위해 블랙 커버로 제작했다.

1983년 여름 필 러드가 맬컴 영과 의견 대립으로 밴드를 떠난 뒤 뉴질랜드로 이사했다. 나중에 러드는 말했다. “나는 카레이싱에 빠졌고,

헬리콥터 파일럿이 되었으며, 농부가 되어 작물을 길렀다.”

1985년 6월 28일 10번째 앨범 <FLY ON THE WALL>이 팬과

비평가 모두를 크게 실망시켰다. <클래식 록> 매거진은 ‘AC/DC 역사상 최악의 앨범’이라 평했다. “만일 누군가 이 앨범으로 AC/DC를 처음 알게

된다면 아마도 영원히 팬이 되지 못할 것이다.”

1990년 9월 10일 새로 발표한 싱글 앨범 <THUNDERSTRUCK>이 플래티넘에 올랐다.

지난여름 이후 AC/DC는 노인성 치매로

투병 중인 맬컴 없이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맬컴의 건강은 어떤가?

모든 것이 그저 그렇다. 별 차도가 없다. 상태가

좋지 않다. 변화가 있다면 더 악화된다는 것뿐.

비극 중의 비극이다. 망할 병 같으니.

얼마나 더 오래 음악을 할 수 있을지 생각해

봤나? 아니면 얼마나 더 오래 하고 싶은지?

맬컴 역시 조금이라도 병을 이길 수 있다면

음악을 계속했을 것이다. 질문에 대한 답은

분명하다. 우리는 하고 싶을 때까지, 최대한

오래 지금처럼 음악을 할 것이다. 우리에게

열정이 있고 에너지가 남아 있는 한 말이다.

왜 우리 스스로 포기하겠나. 우리는 우리가

하는 일을 사랑한다!

Scary dairy: 1976년 우유병을 들고 포즈를 취한 앵거스 영. 올해 60세가 된 그는 금주 중이다.

Rocking up: 1976년 영국에서의 첫 투어

때 앰프에 올라타 연주하는 앵거스 영.

“무대에서 공연하거나 곡을 쓰는 것보다 더 멋진 일을 상상할 수 없다.” 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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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언젠가 인터뷰에서 말한 적이 있다.

“나는 내 음악을 증오한다. 단지 돈을 위해

할 뿐이다.”

하하하. 그건 무시해라! 그냥 지금 내가 하는

말을 그대로 받아들이면 된다. 나는 무대에서

공연을 하거나 곡을 쓰는 것보다 더 멋진

일을 상상할 수 없다. 1973년에 그런

기분으로 음악을 시작했고, 2015년 지금도

마찬가지다.

공연하면서 무대 위를 이곳저곳

돌아다닌다. 얼마나 걷는지

계산해본 적 있나?

아니, 모른다. 확실한 건 하나 있다.

그렇게 해서 닳아버린 신발이 적지

않다. 수백 켤레는 되지 않을까.

AC/DC의 다음 월드 투어에서 무엇을

기대하면 좋을까?

AC/DC가 줄 수 있는 최고를 기대하라.

관객 앞에서 벗은 몸, 특히 엉덩이도

포함되나?

아마, 그걸 포기할 것 같진 않다. 콘서트에서

내 엉덩이는 아주 중요한 부분이다.

뒤뚱뒤뚱 오리걸음을 걷든 가짜

엉덩이를 붙이든. 그것 역시 공연의

일부고, 내가 갑자기 그런 짓을

그만둔다면 관객이 실망할 것이다.

설령 내 엉덩이가 예전처럼 그렇게

단단하진 않다 하더라도, 엉덩이가 지나칠

정도로 혐오스럽지 않다면 계속할 것이다.

대체 엉덩이를 깐다는 생각은 어떻게 하게

되었나?

언제 어디서 처음 시작했는지 기억이 나지

않는다. 하지만 공연 중 무력하고 김빠진

표정의 청중, 그들을 둘러싼 무감각의 껍질을

깨부수려고 한 것이었다. 그리고 성공했지.

처음 몇 번은 사람들이 화를 내고, 손에 든

것을 집어던지기도 했다. 하지만 내 엉덩이는

빠르게 유명해졌지. 오로지 내 엉덩이를 보기

위해 콘서트에 오는 사람들도 있다. 찬양하기

위해서 말이다. 하하.

무대 의상, 특히 교복이 트레이드마크가

되었다. 교복은 몇 벌이나 가지고 있나?

세어보지 않아 정확히는 모르지만 수백 벌의

컬렉션이 있다.

그러니까 집 안에 헬스클럽 크기의 드레싱

룸이 있다는 말인데, 그것도 전부 교복으로

말인가?

아니, 꼭 그렇지는 않다. 그렇게 오래 보관하지

않는다. 무대에서 한두 번 입고 나면 옷이 상해

더 이상 입을 수 없게 된다.

교복은 어디에서 구입하나? 주문 제작으로

만드나?

대부분 주문 제작이다. 특히 최근에 입는

것은. 하지만 맨 처음 것은 고등학교 때 입었던

교복이다. 당시 학교 생활은 즐겁지 않았지만

말이다. 항상 하는 말이 있다. “날 봐라.

바로 내가 주 정부 교육제도의 실패작이다.

우리 교육 시스템에 잘못된 게 없다고 말할

수 있나?”

팬들은 기억하지 못하겠지만, 교복을

트레이드마크로 정하기 전에 다양한 의상을

실험한 것으로 알고 있다. 예를 들면

스파이더맨, 조로, 고릴라 등등.

그렇다. 당신 말이 맞다. 하지만 그걸 다시

꺼내진 마라. 아 세상에, 특히 원숭이 복장은

정말 끔찍했다. 숨 쉬기도 힘들었다.

어떻게 교복으로 결정하게 된 건가?

당시 매니저가 있었다. 그는 늘 밴드에 이런저런

이미지를 부여하고 싶어 해서 다양한 시도를

했다. 그때 형 맬컴이 말했다. “이런, 말도 안 돼.

그냥 교복으로 해버리자.” 그래서 그렇게 된

것이다.

마지막 질문이다. 40년간 연주해온 기타

‘깁슨 SG’에 대해 말해달라.

깁슨 SG에 달린 두 개의 뿔 부분이 마음에

들었다. 어렸을 때 처음 갔던 기타 가게는 온통

깁슨 레스폴 기타 등으로 가득했다. 거기서 두

개의 악마 뿔 같은 것이 달린 SG를 발견했다.

바로 내가 찾던 기타였다. 내가 SG를 선택한

것이 아니라 SG가 나를 선택했다. 그 이후로

녀석이 나를 놓아주지 않고 있다.

“내 엉덩이는 콘서트에서 아주 중요하다. 오리걸음을 걷든 가짜 엉덩이를 붙이든.”

이 곡은 전 세계 스포츠 팀에서 팀을 상징하는 노래로 자주 쓰고 있다. 미국 메이저리그 팀 시카고 화이트삭스, 미식축구팀 피츠버그 스틸러스, 그리고

이탈리아 프로축구 팀 유벤투스가 대표적이다.

1995년 9월 26일미국의 전설적인 음반 제작자 릭 루빈(비스티

보이스, 조니 캐시, 슬레이어의 음반 제작)이 AC/DC의 13번째 앨범 <BALLBREAKER>의 책임 제작을 맡았다. 필 러드가 드러머로 복귀했다. 싱글 앨범

<BIG GUN>은 아널드 슈워제네거가 출연한 <라스트 액션 히어로>의 사운드 트랙으로 쓰였다.

2003년 3월 10일 로큰롤 명예의 전당에 올랐다. 에어로 스미스의 스티븐 타일러가 청중의 박수갈채를 유도하면서 말했다. “이들의 음악을 듣고 있노라면 부모들은 놀라 자빠지고, 이웃집 사람들은 짜증을 내기 시작하지요? 그들의 음악은 모든 아이의 배 속에 불을 지피고, 그 불은 점점 커져 규칙을 어기게 만들죠.”

2003년 7월 30일 AC/DC와 롤링 스톤스가 토론토에서 자선 콘서트를 열었다. 사스 사망자 추모 콘서트에 약 50만 명이 참여했다.

2008년 10월 17일15번째 앨범 <BLACK ICE>가 발매 첫 주에 29개 국가에서 1위를 차지했다. 유럽 투어에서는 30만 장의 표가 77분 만에 매진됐다.

2010년 1월 31일 그룹 결성 후 31년 만에 <WAR MACHINE>으로 첫 그래미상을 수상했다. 하지만 뉴질랜드 투어 때문에 시상식에 참석하지 못했다.

2013년 12월 AC/DC 데뷔 40주년을 맞아 팬들이<HIGHWAY TO HELL>의 영국 음반 차트 1위를 위해 페이스북 캠페인을 시작했다. 새 앨범 <ROCK OR BUST>를 발표했다.

2015년 2월 8일 제57회 그래미상 시상식에서 AC/DC가 첫 번째 공연을 했다. 밴드 푸 파이터스의 데이브 그롤이 말했다. “AC/DC가 여기 있어서 정말, 정말, 정말 행복하다.”

ICE CAPS: 2009년 브라이언 존슨과

앵거스 영의 <BLACK ICE>

공연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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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t as a fiddle: 2014년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연주하는 앵거스 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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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ge 66: The Red Bulletin November 2015 - KOR

김자인은 클라이밍 세계 랭킹 1위, 2014년 클라이밍 세계선수권대회 우승자다. 그녀가 한계를 뛰어넘어 인생의 완등에 도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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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능하고 우승은 덤이다.

본인의 장점은 무엇인가?

작은 키(153센티미터)다. 국제대회

참가 선수들은 신장과 체력이

좋다. 클라이밍에선 긴 팔다리가

유리하다. 이동할 수 있는 거리가

다르니까. 하지만 내 키를 어떻게

할 수 없지 않은가?

‘작아서 안 된다’가 아니라

‘작아서 할 수 있다’로 생각을

바꾸니 내 키가 오히려 장점이

되었다. 좁은 구간에선 몸을

웅크려 홀드를 잡을 수 있고,

몸이 가벼워 경사진 코스를 쉽게

공략할 수 있다.

하지만 부상이 잦아 마인드

컨트롤이 쉽지 않았겠다.

처음에는 무척 힘들었다. 2006년

발목 부상, 2008년 어깨 연골

파열, 2013년 십자 인대 파열

등등 크고 작은 부상이 있었다.

자책도 많이 했다. 몸을 다쳐서가

아니라 클라이밍을 할 수 없어

힘들었다. 특히 훈련이나 경기 중

부상을 당했던 장소에 대한

트라우마가 심했다. 그곳이

두려웠고 그 코스를 피하고

드불레틴:

가장 기억에 남는

경기가 있다면?

김자인: 2009년

체코 클라이밍

월드컵이다. 국제 대회 첫

우승이었고 완등했다. 그리고

2014년 스페인 클라이밍

세계선수권대회 예선, 준결승,

결승의 모든 코스를 완등으로

우승했다. 모든 것이 정말 꿈만

같았다. 완등에 우승까지.

클라이밍에서 완등이란?

오름 그 자체다. 홀드 하나에

몸을 맡기고 신체적 한계, 심리적

한계를 뛰어넘어 정상에 오른다.

오직 암벽과 나 자신만 있을 뿐

그 어떤 것도 존재하지 않는다.

매 순간 새로운 코스에서 완등이

가능하다. 그게 매력이다.

완등의 비결은 무엇인가?

열정과 즐김이다. 클라이밍은

코스와의 싸움, 홀더와의

싸움이다. 등반이 시작되면

코스를 선택하고 홀더 하나에

몸을 맡긴다. 순간순간이

선택과의 싸움이고 시간과의

싸움이다. 그리고 자신과의

싸움이다. 스스로의 한계를

뛰어넘고자 하는 열정이 필요하고

더 나아가 이를 즐길 수 있어야

한다. 코스에 집중하면 완등이

싶었다. 하지만 ‘이것 또한

지나가리라!’며 받아들였다. 한

발을 다치면 다른 한 발로, 한

손을 다치면 다른 한 손으로.

부상은 이제 나의 친구다.

2012년 시즌 초 슬럼프를 겪었다.

성적 또한 저조했다. 어떻게

극복했나?

클라이밍이 한국에 알려지기

시작한 것은 2012년 전후였다.

그 전까지는 클라이밍이 무엇인지,

김자인이 누구인지 모르는

사람이 많았다. 2004년 프랑스

클라이밍 월드컵 참가 이후

2011년 다수의 국제 대회에서

우승하면서 화제가 되었다. 너무

갑작스러운 관심이었다. 언론은

‘김자인=우승=세계랭킹 1위’라는

공식을 당연시했고 2012년 시즌

성적에 많은 관심을 보였다. 단지

클라이밍이 좋아 혼자 훈련하고

혼자 국제 대회에 참가하던 시절,

무관심으로 인해 가능했던

‘외로운’ 자유를 빼앗기고 심리적

부담과 압박에 시달렸다. 오직

성적으로 판단하는 언론과

팬들이 무서웠다. 그때 처음으로

대회에 참가하는 것이 두렵게

느껴졌다. 그러던 중 2012년 런던

올림픽 역도 결승전 중계방송을

시청했다. 장미란 선수는 이

대회를 위해 정말 많은 준비를

했다. 언론은 금메달 1순위로

장미란 선수를 지목했는데 4위를

하면서 메달 획득에 실패했다.

그래도 장미란 선수는 스스로를

자랑스러워했다. 그리고 자신이

들었던 바벨을 만지며 “그동안

고마웠다!”고 했다. ‘바로, 이거다!

한계를 뛰어넘을 만큼 누구보다

열심히 훈련하자, 클라이밍을

즐기자, 그리고 성적에 좌우되지

말자.’ 그 후 마음이 편해졌고

슬럼프에서 벗어났다.

클라이밍 외에 완등하고 싶은

것은 무엇인가?

나는 어떤 큰 목표를 세우거나

어떤 큰 인물이 되겠다기보다 매

순간에 충실하고자 한다. 암벽에

붙어 있는 홀더 하나하나에

올라가듯이 말이다. 순간에 대한

완등이 전체의 완등이 되는 것

같다. 그러다 보면, 어느 날

인생의 완등에 오른 나 자신을 볼

수 있지 않을까? 그것이 어떤

모습이든. 나 역시 하나의 홀더가

되고 싶다. 사람들이 의지하고

쉬어 갈 수 있는 인생의 홀더.

홀더 하나하나가 인생이다.

데이빗 배

“한계를 넘어라, 그리고 즐겨라!”

“한계를 뛰어넘을 만큼 훈련하자, 클라이밍을 즐기자, 그리고 성적에 좌우되지 말자.”

www.jainkim.kr

HEROES

66 THE RED BULLET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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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ge 67: The Red Bulletin November 2015 - KOR

김자인(27세).경기 전 윤미래의

‘검은 행복’을 들으며 파이팅을 외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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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ge 68: The Red Bulletin November 2015 - KOR

에미 로섬(28세)의 철학: 항상 남을 돕고 최선을 다하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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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ge 69: The Red Bulletin November 2015 - KOR

큐버트(45세). ”나눔은 발전의 원동력이다.“

에미 로섬은 미드 <셰임리스>에서 아름다움과 추함을 동시에 지닌 안티헤로인으로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그녀의 배역에 대해 들어봤다.

큐버트는 세계 정상의 스크래치 DJ이다. 그의 성공 비결은 바로 ‘나눔’에 있다.

“겉모습에 연연하지 마라”

“주는 만큼 돌려받는 거다”

드불레틴: 지난번

인터뷰에서 꼭 내

얘기 하는 줄

알았다.

에미 로섬: 무슨 이야기를 하는

건가? 남자들은 행복해지기 위해

두 가지만 있으면 된다. 치즈를

얹은 토스트, 그리고 섹스.

그건 농담이었다.

틀린 말은 아니다. 좀 과장하긴

했지만 남자들이 생물학적으로

행동하는 건 맞다. 먹는 것

아니면 섹스 생각으로 온통 가득

차 있다. 사실이잖는가!

여자들은 어떤가?

여자들은 훨씬 더 복잡하다.

감정적이다. 여자를 행복하게

해주려면 특정 타이밍에 특정한

내용의 말을 해줘야 한다.

원하는 말을 들으면서까지 꼭

행복해져야 하나?

그럼요! 우리의 생은 생각보다

훨씬 더 짧다. ’카르페 디엠’이란

유명한 말이 있듯이, 현재를

즐기고 행복을 찾는 게 중요하다.

<유아 낫 유>를 촬영할 때

루게릭병 환자들을 만나봤는데,

내 인생을 돌아보게 만든 값진

시간이었다.

좀 더 자세히 설명해줄 수 있나?

일단 병에 걸릴 수 있다는

것에 대해 두려워하지 않게

됐다. 그리고, 현재 어려움을

겪고 있는 사람들을 이해할 수

있게 되었다. 이제는 도움이

필요한 사람을 보면 누구보다도

먼저 다가갈 준비가 돼 있다.

우리는 무의식적으로 아픈

사람을 보거나 우리와 다른

사람을 만나면 일이 복잡해질까

봐 그저 회피해 버리고 싶은

레드불레틴: 최근 DJ업계의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다. DMC

챔피언십 우승자(3회)로서 자신의 기술을 경쟁자들에게 공개하고

있어 화제다.

큐버트: 내가 윤회 사상을 처음 접한 건 10대 때였다. 책을 통해서였다.

“주는 만큼 돌려받는다“라는 말이 가슴에 깊게 와 닿았다. 그래서 후배

DJ들에게 노하우를 나눠주기 시작했다. 그런데 그러면 그럴수록 내

창의력이 바닥나기는커녕 오히려 그때까지 몰랐던 새로운 것들이

보이기 시작했다.

좀 더 구체적으로 설명한다면?

나만의 노하우, 그것을 남들에게 설명하고 알려주는 것 자체가 나를

발전시키는 원동력이 되었다. 무심코 사용하던 기술에 대해 다시

생각해 보게 되었고, 그 과정에서 새로운 아이디어가 쏟아져 나왔다.

나눔은 발전의 원동력! 새로운 것을 깨달은 순간 기뻐하는 사람들의

모습을 보면 나 역시 행복하다. 경쟁하는 대신 함께 어우러지는 것이

더 큰 행복이란 걸 깨달았다.

마음이 있다. 또 그렇게들

행동한다. 하지만 의외로 쉽고

간단하다! 다가가서 물어봐라.

어디가 불편한가. 그러면 대화는

저절로 풀린다.

주변에 도움이 필요한 사람이

없을 땐 어떻게 하나? 항상 그런

사람들과 마주치는 건 아니지

않나?

내 삶의 원칙을 지키려고 한다.

드라마 <셰임리스>에서 최저

임금을 받으면서 5남매를

키우는 억척스러운 여자 역할을

맡고 있다. 사실 이 배역의 경우

여배우로서의 일종의 품위와

아름다움을 포기해야 하는

상황이다. 하지만 나는 그 역할을

통해 겉모습에 연연하지 않는

법을 배웠다. 내 모습이 남들에게

어떻게 비쳐질까 걱정하는 순간,

머릿속은 온통 그 생각으로

가득 차게 된다. 살다보면 때론

포기하고 버려야 할 때도 있다.

유대인 가정에서 자란 것이

인생관에 영향을 끼쳤다고

했는데∙∙∙.

‘유대인 가정‘을 종교보다는

문화로 규정하고 싶다. 그게 맞는

것 같다. 나는 유대인 가정에서

자랐지만 히브리어를 할 줄도

모르고, 식사 또한 율법에 따라

하지 않는다.

사실 유대교에서 말하는 윤리는

이미 모든 문화에 보편적으로

담겨 있다. 예를 들어 ‘속이지

마라‘, ‘이웃을 사랑하라‘, ‘열심히

일하라‘, ‘어려움에 처한 이들을

도와라‘, 그리고 무엇보다도

‘최선을 다하라‘는 것 말이다.

뤼디거 슈투름

twitter.com/emmyrossum

THE RED BULLETIN 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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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ge 70: The Red Bulletin November 2015 - KOR

댄 아우어바흐는 음반 시장을 혐오한다. 그럼에도 밴드 ‘더 블랙 키스(The Black Keys)’의 성공 스토리는 계속되고 있다. 왜일까?

그 반대다. 오히려 우리 앨범이

요즘 세태를 반영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요즘 음악들을 봐라.

온갖 장식으로 화려하게 치장되어

있고, 모든 게 정교하게 계산됐고,

끔찍할 정도로 완벽하다. 하지만

그게 진정한 음악이 아니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다. 마음과

영혼이 담긴 울퉁불퉁한 그런

사운드가 진짜 음악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 말이다.

로큰롤과 완벽함, 서로 어울린다고

생각하나?

로큰롤이 꼭 음악적으로 완벽해질

필요가 있나? 나는 음악적으로

그렇게 테크닉이 뛰어나지 않다.

심지어 악보도 읽을 줄 모른다.

드러머 패트 역시 기교가 뛰어난

친구가 아니다. 하지만 우린 그

모든 것을 열정 하나로 채워나가고

있다. 완벽 따위는 필요 없다!

완벽을 추구하기 전에 재미가

먼저다. 요즘 음반은 너무나

깨끗하고, 업계의 요구를 완벽하게

따르고 있다. 그러니까 존재감도

없고 지루한 거다. 하지만 우리

음악은 그 반대로 가고 있다.

밴드 ’더 블랙

키스’는 그래미상

7개 수상과 200

만 장 이상의

앨범 판매를

기록했다. 그게 뭐 대수냐고? 지난

14년 동안 더 블랙 키스가 음반

시장을 등진 채 활동한 걸

감안하면 분명 대단한 일이다.

철저히 옛 음악 방식을 고집하며

미디어 활용을 배제하고, 온라인

음악 서비스 역시 보이콧하고

있음에도 이렇게 성공한 비결은

뭘까? 아우어바흐의 대답은

간단하다. “누군가 법칙을

따르라고 하거든 무시해라!”

레드불레틴: 더 블랙 키스의 최신

앨범 <턴 블루>가 지난해 미국

차트 1위에 올랐다. 성공 따위는

그렇게 중요하지 않다고 했는데,

기분이 어떤가?

아우어바흐: (웃음) 기분이 좋지

않을 이유가 있나? 그래도 여전히

대중적인 성공은 관심 밖이다.

성공 때문에 음악을 하는 게

아니니까. 그래미상 시상식은 마치

남의 옷을 입은 것처럼 불편했다.

더 블랙 키스의 성공에 대해

전문가들이 고개를 갸우뚱하고

있다. 블루스 사운드가 요즘과

맞지 않는 것 같기도 한데···.

일종의 혁명인가?

맞다! 우린 이렇게 외친다.

“누군가 법칙을 따르라 하거든

그냥 무시해라!”

인터넷 음악 서비스도 그런가?

최근 스포티파이 같은 무료

스트리밍 서비스를 보이콧하고

나섰는데?

스트리밍 서비스의 문제가 뭔 줄

알고 있나? 음악가들이 아니라

업자들이 이익을 챙기고 있다는

점이다. 스포티파이에서 노래 한

곡이 10만 번 재생될 때 뮤지션이

손에 쥐어지는 돈은 12유로에

불과하다. 바로 이게 문제다.

그리고 이런 무료 서비스가

늘어날수록 ‘음악은 공짜 콘텐츠‘

라는 생각이 대중을 지배하게

된다. 음반 시장의 미래? 뮤지션의

미래는 암울하기만 하다.

그렇다면 ‘진짜’ 음악가가 해야 할

일은 뭔가?

타협하지 않고 하던 일을

계속하는 거다. 더 블랙 키스 결성

후 우리가 하고 있는 것은 단 두

가지뿐이다. 공연 투어, 그리고

스튜디오 녹음.

14년 동안 초심을 잃지 않고

활동하고 있다.

일부러 계획한 건 아니다. 그냥

하던 대로 해온 것 뿐. 우리와

비슷한 시기에 출발한 다른

밴드들이 빠르게 부를 쌓고

유명해지는 동안 우리는 느릿느릿

움직인 것뿐이다. 무일푼이었던

시간도 있었다. 쉽진 않은

시간이었다. 하지만 많은 걸

배웠다. 긴 호흡을 유지하기로 한

결정이 옳았다.

건강은 어떻게 챙기고 있는가?

전세계 공연 투어를 위해 언제나

잘 챙겨 먹어야 한다. 특히 즐겨

먹는 음식은 베트남 쌀국수다.

중국 음식은 재료를 익혀서

요리하는 경우가 많은데 베트남

쌀국수는 신선한 재료를 그대로

손질해 사용한다. 그만큼 건강에

도움이 된다.

로커의 식사치고는 너무 모범생

같은데?

패스트푸드만으로 최고의

컨디션을 유지할 수 없다.

창의력은 물론 에너지도 금세

사라진다. 공연 중에는

목소리에까지 영향을 준다.

‘올드 스쿨’ 로커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 있다.

“네가 먹는 것이 바로 너다!”

마르셀 안더스

완벽 따위는 필요 없어!

“‘진짜’ 음악가가 해야 할 일은 뭘까? 타협하지 않고 하던 일을 계속하는 거다.”

앨범 <Yours, Dreamily>는 댄 아우어바흐의 프로젝트 그룹인 디 아르크스의 데뷔 앨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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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ge 71: The Red Bulletin November 2015 - KOR

댄 아우어바흐(36세). 베트남 쌀국수를 즐기는 블루스 로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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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ge 72: The Red Bulletin November 2015 - KOR

Capturing

야외무대 데스티노 파차 이비사 리조트는 열광적인 라이브 공연으로 유명하다. 500여 명이 파티를 즐기는 모습.

DJ 덱에서파차에서 열린 데이비드 게타의 파티 ‘F*** me I’m famous!’. DJ 덱에서 바라 본 관객들의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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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ge 73: The Red Bulletin November 2015 - KOR

Ibiza심장을 깨워라새벽 3시, 파차 플라워 파워 나이트. 이비사는 매주 화요일 히피 문화를 기념하며 파티를 연다.

즉흥적이고 변화무쌍하며 황홀하고 섹시한 클럽과 파티의 섬. 파리스 빌레나가 이비사의 밤 문화를 사진에 담았다. 글: 안드레아스 로텐슐라거 사진: 파리스 빌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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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ge 74: The Red Bulletin November 2015 - KOR

로큰롤의 향연이반 로드리게스와 그레이엄 선더는 파이크스 호텔 이비사 록 하우스의 전속 DJ이다. 이비사 북동쪽에 위치한 이 호텔은 15세기의 대농원에 자리해 있으며, 롤링 스톤스가 개인 파티를 열었던 곳이다.

베이스의 선율DJ 폴 ‘엘 호넷’ 하딩이 결성한 드럼 & 베이스 밴드 ‘펜듈럼’은 이비사에서 정기적으로 공연한다. 파차의 ‘Dirty dutch party’ 에서 흥겨운 DJ들.

반짝 빛나는∙∙∙DJ 가이 거버의 파티 ’Wisdom of glove’에서 춤추는 댄서들. (오른쪽과 아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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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ge 75: The Red Bulletin November 2015 - KOR

꽃의 마력DJ, 연예인, 댄서 그리고 아티스트는 이비사 밤 문화의 주요 구성원들이다. 라티샤 라이트가 ‘Flower power party’에서 춤추고 있다. 빌레나는 지난 1년 동안 그를 사진에 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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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ge 76: The Red Bulletin November 2015 - KOR

파티 패션쇼 데스티노의 야외무대에서 댄서가 누아트(Nu‘ Art)의 드레스 쇼를 펼치고 있다. 패션은 이비사 밤 문화의 일부이며, 데스티노는 신예 디자이너의 작품을 소개하는 기회를 제공한다.

완벽한 포즈이비사 록 하우스에 있는 록 나이츠의 포토존에서 파티 참가자들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이 파티는 이비사의 대표적인 애프터 쇼 파티 가운데 하나로 SNS를 통해 참가 신청을 할 수 있다.

지옥의 천사 클럽에 웬 오토바이가? 파차에서는 흔한 장면! 댄서가 할리데이비슨을 타고 등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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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ge 77: The Red Bulletin November 2015 - KOR

레드불레틴: 대부분이 이비사에서 열린

파티 사진이다. 이 섬이 특별한 이유라도?

파리스 빌레나: 댄스 음악에서 이비사는

매우 중요한 곳이다. 베를린 다음으로 댄스

음악의 트렌드를 선도하고 있다. 이곳에서

공연하는 DJ들을 봐도 금방 알 수 있다.

게다가 파티가 끝나면 덤으로 해변에서

수영을 즐길 수 있다는 사실! 베를린에서는

상상할 수 없는 일일 거다.

이비사의 밤은 언제 끝나나?

대개 다음 날 정오쯤 끝난다고 보면 된다.

메인 파티는 주로 아침 7시부터 시작이다.

아침 7시라니! 정말인가?

물론! 그 시각에 여행객 대부분은 호텔

방에서 잠들어 있겠지만.

그럼 지역 주민들이나 진짜 음악을

좋아하는 사람들은 어디로 가야 하나?

산라파엘에 있는 ‘언더그라운드’. 거기는

입장료가 없고 음료수도 저렴하다. 게다가

운이 좋으면 댄스 뮤지션 마르티네스

브러더스나 DJ 스닉 같은 스타들의 즉흥

공연을 볼 수 있다.

사진 속 사람들이 무아지경에서 춤을 춘다.

이런 순간은 어떻게 포착하나?

사진을 찍을 때 주로 밤의 에너지를

포착하려고 시도한다. 그러려면 나 자신도

파티의 일부가 되어야 한다. 사람들과 함께

춤을 춘다. 그 순간 카메라도 잊게 된다.

관객 홀리기천재 엔터테이너 DJ 스티브 아오키의 파차 공연. 아오키가 말한다. “곧 이곳을 완전히 뒤집어놓을 거예요. 한 장면도 놓치지 마세요. 사진이 역사가 될 거예요.” 그의 말은 허언이 아니었다.

“이비사 파티는 아침 7시부터가 진짜다.”

댄싱 퀸일렉트릭 뮤직의 메카 ‘언더그라운드’의 전형적인 밤 풍경. 이곳에서는 언제나 아름다운 여성들을 만날 수 있다.

지하 음악당겨울철에 지역 주민들은 주로 베토 소셜 클럽 (Veto social club)에서 파티를 즐긴다. DJ 덱에서 포즈를 취한 에레 드 루이도(왼쪽)와 조슈엘.

스페인 마드리드 출신의 파리스 빌레나(33세)는 4년째 이비사의 밤 문화를 사진에 담고 있다.

farisville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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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ge 78: The Red Bulletin November 2015 - K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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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ge 79: The Red Bulletin November 2015 - KOR

로프에 도전하라

유타 사막에서 즐기는 무한 스릴

사막에 가보고 싶은가? 모험을 즐기고 싶은가?

그렇다면 유타 사막으로 가라. 숨막히게 아름다운 풍경. 그곳에 심장이 요동치는

모험이 기다리고 있다. 가파른 절벽 꼭대기에서 한

가닥 로프에 의지한 채 허공에 몸을 맡겨보라. 사막 최고의 모험이 바로 당신의 것이다.

See it. Get it. Do i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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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ge 80: The Red Bulletin November 2015 - KOR

라펠링(Rappelling)은 미국 유타

사막과 딱 어울리는 스포츠다.

이곳엔 거대한 사암 절벽과 바위,

그리고 가파른 봉우리가 즐비하다. 현기증

나는 절벽과 수천 개의 돌 아치로 가득한

광활한 아치스 국립공원은 덤이다. “지구 상

어디를 불문하고 높은 곳, 그것도 최고봉에

도전할 생각인가? 먼저 체계적인 교육을

받아라!” 아웃도어 스포츠업체 패러건

어드벤처스사 토드 고스의 말이다. 이 짜릿한

모험을 즐기기 위해 필요한 건 단지 로프 한

가닥, 맑은 정신, 그리고 포기하지 않는

엄청난 용기뿐이다.

“높은 절벽을 등지고 내려가는 건 인간의

생존 본능을 거스르는 행동입니다.” 고스가

말한다. “엄청난 두려움이 엄습해오는 건

당연하죠. 초보자의 경우 이 두려움을

극복하는 게 무엇보다 중요해요.”

전문 강사들은 초보자가 자신의 생명을

온전히 자신의 두 손에 맡겨야 한다는 데에서

오는 두려움을 극복할 수 있게 도와준다.

“절벽을 타고 내려가기 시작하는데 심장이

터져버리는 줄 알았어요.” 샌타모니카에서 온

케이티 샌더스(24세)가 말한다.

“100미터 높이에서 계곡 낭떠러지로

떨어지지 않게 해주는 건 오직 로프 한

가닥뿐이라는 생각에 머릿속이 하얘졌어요.

하지만 잠시 후 공중에서 움직임이 조금씩

자유로워지자 두려움이 점차 사라지고

이제껏 느껴보지 못한 짜릿함을 느꼈어요.

내 자신이 계곡의 일부가 되면서 주변의

아름다운 풍경이 눈에 들어오기 시작했죠.”

기꺼이 수십 미터 높이의 절벽에

매달리는 사람들. 그들은 평생 잊지 못할

색다른 경험에 두려움을 개의치 않는다. 깎아지른

절벽을 마주하고 허공에 매달린 채 발밑으로

보이는 까마득한 붉은 흙바닥은 마치 합성 사진

같은 착각이 들 정도로 장관을 연출한다. “탁 트인

시야, 붉은 사막, 그리고 좁다란 계곡과 거대한

절벽은 라펠링만이 줄 수 있는, 차원이 다른

선물이죠.” 고스가 말한다. “물론 짜릿하고 강렬한

스릴은 말할 것도 없고요.”

전문가의 조언 “라펠링에 도전하기 전, 공중에서 균형을 잃었을 때의 대처법 등 로프 다루는 방법을 먼저 익혀둬야 합니다.”

솔트레이크 시티

미국 유타

TRAVELACTION

UTAH유타 주 인근의

볼거리

Dive아이다호 주 트윈폴

인근의 페린 브리지에서 베이스 점프에 도전해보라. 5일간의 트레이닝 코스를

통해 150미터 높이의 다리에서 스네이크 강을 향해 뛰어내리는 법을

배울 수 있다. utahextremesports.com

Drift유타 주에서 라펠링으로 긴장된 하루를 보냈다면,

이제 기구를 타고 애리조나 주의 하늘을

날아보라. 색다른 풍경을 즐길 수 있다. 1500미터 상공에서 내려다보는

광활한 사암 지대, 장엄한 바위 기둥, 그리고 절벽의 위용에 압도될 것이다.

monumentvalley ballooncompany.com

Drive허머를 타고 유타 주의

거친 지형을 탐험해보라. 오프로드 전용 차량을

타고 콜로라도 강의 비경, 외딴 계곡, 아치는 물론

선사시대 공룡의 흔적을 찾아볼 수 있다.

highpointhummer.com

라펠링에 도전할 준비가 되었는가? 아래 사이트를 방문해보라. paragonadventure.com

미국 유타 사막의 가파른 절벽에서 즐기는 라펠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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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ge 81: The Red Bulletin November 2015 - KOR

첨단 기술에 스타일을 디자인하라!SIGN OF THE TIMES

Panerai Luminor Submersible 1950 Carbotech이탈리아의 파네라이가 출시한 다이버용 시계다. 케이스는 최첨단 고분자 소재(Peek)가 함유된 탄소섬유로 제작해 견고하면서도 가볍다. 셀프와인딩 기능과 30기압까지 견딜 수 있는 방수 기능을 갖추었다. panerai.com

Alpina Alpiner 4 Chrono Flyback Manufacture스위스의 알피나가 소개한 이 시계는 첨단 기술의

집약체이다. 오토매틱 스톱워치가 내장되어 있어 스포츠 시계로도 사용 가능하다. 특히 ‘싱글 터치 플라이백’은 한 번의 터치로 스톱워치를 다시 시작할 수 있다. alpina-watches.com

Hublot Big Bang Jeans Vintage스위스의 위블로가 내놓은 이 시계는 최첨단 기술에 감각적인 스타일이 가미되었다. ETA 7753 무브먼트로 제작했으며 12시간당0.125초 오차로 최고의 정확도를 자랑한다. hublot.com

THE NEWCLASSIC시계가 모바일을 만나다

Montblanc TimeWalker Urban Speed e-Strap첨단 기술을 적용하는 게 더 이상

스타일의 포기를 의미하지 않는다.

몽블랑이 글로벌 시계업계 최초로

클래식한 디자인의 웨어러블 기기를

출시했다. e-스트랩은 손목시계에

장착하면 블루투스로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이나 아이폰과 연동된다.

사용자는 터치스크린으로 이메일과

문자, 통화는 물론 SNS 메시지를

확인할 수 있으며, 30미터 이내에

있는 스마트폰의 위치를 파악할 수

있다. 운동을 즐기는 사람의 경우

신체 활동 기록 관리와 일일 칼로리

소모량, 걸음 수를 체크할 수 있으며

진동 알람도 이용할 수 있다.

셀카를 찍거나 스마트폰에 저장된

음악을 듣고자 할 때 리모컨으로도

사용 가능하다. 시계와 패키지로

구입하거나, 따로 구입해 기존에

사용하던 시계에 장착할 수 있다. montblanc.com

터치스크린을 포함한 주요 부품은 e-스트랩의 시곗줄 하단에 장착되어 있다. 터치스크린을 밴드 폭보다 작게 디자인해 외부 충격을 받지 않도록 처리했다. 메시지 확인을 포함한 다양한 기능이 돋보인다.

ACTION GE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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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ge 82: The Red Bulletin November 2015 - KOR

ACTION CULTURE

THE PLAYLIST 신대철우리나라의 80년대는 그야말로 록의 전성기였다.

그 중심에는 기타리스트 신대철이 이끄는 시나위가

있었다. 세상이 살라는 대로 살고 싶지 않았던 소년은

기타를 잡고 록을 시작했다. 30여 년이 지난 지금, 전설의

기타리스트인 아버지 신중현의 뒤를 이어 그도 ‘전설’의

반열에 올랐지만 여전히 반항아다. 록 스피릿으로 자유를

찾아 헤매는 동안 많은 것들이 변했다. 그러는 동안 그의

플레이 리스트도 더욱 다양한 음악들로 채워졌다. 이번에

추천하는 다섯 개 음반은 그가 늘 들고 다니며 음악을

즐기는 아이폰의 내장 앨범 중 직접 엄선한 것들이다.

더는 ‘블루스 보이’ 비비킹의 연주를 들을 수 없다는 아쉬움 때문일까? 요즘 더욱 이 음반을 자주 찾는다. 비비킹은 모든 기타리스트에게 늘 영감을 주었던 소중한 친구였다. 이 음반을 듣고 있으면 에릭 클랩턴이 평소 그를 얼마나 존경했는지 느낄 수 있다. 백발이 된 에릭 클랩턴의 농익은

연주를 여유롭게 끌어나가는 블루스 보이의 연주는 그의 이름과 함께 오랫동안 기억될 것이다.

B.B King and Eric ClaptonRiding with the King

요즘 이 친구들을 모르면 간첩. 이 음반은 첫 음반을 발표하고, 8개월 만에 내놓은 것이다. 역시 독특하다. 기존의 록 밴드와는 전혀 다른 색깔을 띠고 있어 들을 때마다 기분이 묘하다. 여전히 록 음악은 대중들에게 가요처럼 가볍고 쉽진 않지만, 이들의 왠지 음악은 편하게 들을 수 있어 좋다.

노래 속에 요즘 젊은 세대의 아픔을 어루만져주는 낭만이 숨어 있다. 그게 이 밴드의 인기 비결이 아닐까.

이 음반으로 스티비 원더는 천재 뮤지션으로 전 세계의 인정을 받게 된다. R&B와 소울을 토대로 당시 록 팬까지 사로잡았으니 이 음반의 완성도는 짐작하고도 남는다. 대부분의 앨범 수록곡이 말랑말랑하고 통통 튀는 리듬을 베이스로 하고 있다. 그러나 아이러니하게도 당시 그는 연인과

헤어진 직후였다는 것이다. 이런 상황을 염두에 두고 들어본다면 그의 음악이 이전과 다르게 들맇 것이다.

게이트 플라워즈는 밴드 서바이벌 프로그램 ‘톱 밴드’의 후광이 아니더라도 실력을 인정받았을 것이다. 그들에 대한 찬사는 그만한 실력을 갖췄기 때문이다. 국내외를 넘나들며 실력을 쌓아온 조이엄을 중심으로 이들이 추구하는 하드록은 견고하다. 거친 보컬은 매력적이며 멜로디는

세련됐다. ‘록’은 무조건 거친 음악이라는 편견을 보기 좋게 깨버릴 것이다. 록에 입문하고 싶은 사람들에게 추천하고 싶다.

Stevie WonderTalking Book

Gate FlowersTimes

혁오밴드 22

Led ZeppelinLed Zeppelin 1

지금 우리가 듣고 부르는 헤비메탈과 헤비 록의 시작이 레드 제플린의 등장부터라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 록의 역사에 그들이 미친 영향은 엄청나다. 1집은 기타리스트 지미 페이지가 사비를 털어 녹음한 음반으로 레드 제플린의 전신인 야드버즈와 뉴 야드버즈의 낡은 틀을 과감히

깨는 데 성공했다. 특히 지미 페이지가 바이올린 활로 기타를 연주하는 데이즈드 앤 컨퓨즈드도 이 음반에 수록돼 있다.

THE GADGETJamstik+남자라면 모름지기 악기 하나 정도는 다룰 줄 알아야 한다는 말에 구입한 통기타를 인테리어 소품으로 사용하고 있는 당신을 위해 준비했다. 아이폰, 아이패드, 맥 등과

같은 iOS 환경과 연동해 쓸 수 있는 디지털 기타 잼스틱 플러스는 헤드와 넥 파트로만 이뤄져

있어 일반 기타보다 휴대성이 뛰어나다. 전용 앱을 이용하면 기타 치는

법을 스스로 익힐 수도 있다. jamstik.com

TOP 3 DJ CONT-

ROLLERS압도적인 실력으로

레드불 쓰리스타일

우승을 차지한 테즈

(TEZZ)가 디제잉에

입문하고 싶은 이들을

위해 고심 끝에 선정한

DJ 장비 셋.

Pioneer DDJ-SZCDJ2000x2(CDP),

DJM-900(믹서), DDJ-SP1 (서브 컨트롤러)을

합쳐놓은 일체형의 끝판왕. 세라토 DJ라는 프로그램을 사용할 수 있고, 별도의 미디 컨트롤러 없이도 사용 가능. 최상위급 장비와 비교해도 전혀

손색이 없다. djkorea.kr

NI Traktor S4네 개의 믹서 채널을 지원하는 콤팩트한

컨트롤러. 게다가 가볍다. 사용되는 프로그램

‘트랙터’는 여러 가지의 미디 컨트롤러와 연동할

수 있다(X1, F1 등). 기기에 탑재된 자체

기능도 무시할 수 없을 정도로 막강하다.

native-instruments.com

Pioneer XDJ-RX전 세계적으로

디제이들에게 독보적인 사랑을 받는 파이오니아의

대표 제품. 기존 다른 컨트롤러 제품은

데스크톱을 사용해야 하는 반면에 XDJ-RX는 별도의 데스크톱 없이 USB만으로도 플레이를

즐길 수 있다. djkorea.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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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ge 83: The Red Bulletin November 2015 - KOR

‘강철 나비’ 강수진의 원동력은 긍정의 힘이다.

경계 허물기헨릭 빕스코브: 패션과 예술을 넘나들다.

“제가 지난 15년간 진행해 왔던 기존 작업과 더불어, 여러분을 위해 특별히 만든 신작들을 함께 보여주려 합니다. 한국에서 처음으로 선보이는 저의 개인전에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I LIKE YOU!” 패션디자이너 헨릭 빕스코브가 이번 전시를 준비하면서 직접 쓴 편지 일부분이다. 전시를 소개하는 그의 홈페이지에는 다양한 기호와 그림, 알파벳으로 뒤섞인 편지의 원본이 게시되어 있다. 독창적이고 실험적인 디자인으로 주목받고 있는 아티스트다. 그의 작품이 전시됐던 곳은 뉴욕 모마 PS1, 파리 팔레 드 도쿄, 런던 ICA, 헬싱키 디자인 뮤지엄 등으로, 예술에 특별한 관심이 없는 사람도 알 만큼 유명한 곳들이다. 대림 미술관에서 12월 31일까지 진행되는 이번 전시는 ‘헨릭 빕스코브’ 자체다. 관객들은 300여 점의 작품들로 가득 찬 감각의 놀이터에서 그에 대한 모든 것을 알게 될 것. 패션은 단순히 ‘입기 위한’ 옷이 아닌 ‘자유롭고 열린 표현’을 위한 매체임을 깨달을 수 있다면 금상첨화. 이전에 느껴보지 못한 새로운 감각 예술 세계를 경험할 수 있는 기회다. daelimmuseum.org

딸 바보 아빠의 변신리암 니슨이 인천에서 촬영을 원했다.

영화 <테이큰> 시리즈를 통해 액션 배우로 자리 잡은 리암 니슨이 이번에는 전란에 빠진 우리나라를 구하기 위해 (물론 스크린 속에서) 11월 초 한국 땅을

밟는다. 촬영장소는 바로 인천. 그가 맡은 역할은 영화 <인천 상륙작전>에서 6·25 전쟁 때 연합군 최고사령관이었던 맥아더 장군이다. 국내 영화에 처음 출연하는 만큼 벌써부터 팬들의 관심은 뜨겁다. 태원엔터테인먼트는 리암 니슨의 상황을 고려해 그의 촬영분을 모두 미국에서 진행할 계획이었지만, 그는 먼저 한국 현지 촬영이 당연하다는 뜻을 밝였다고. 과연 멋쟁이 아저씨다. taewon.com

발레리나이자 국립발레단의 수장인 그녀는 지독한 연습 벌레다. 한 시즌에 닳아

못 쓰게 된 슈즈만 무려 250켤레가 된 해도 있다. 가녀린 몸으로 최고가 되기

위해 무대 아래에서 늘 자신을 몰아세웠다. 얻게 된 건 매일 아침 자신을

괴롭히는 통증만은 아니었다. 노력은 결코 그런 그녀를 배신하지 않았다. 발이

엉망이 될수록 그녀는 강해졌고, 최고의 자리에 다가갔다. 발레계 노벨상으로

불리는 ‘브누아 드 라 당스도’와 같은 상들을 휩쓸었고, 작년에는 동양인 최초로

독일 정부로부터 캄머탠처린(궁중 무용수)에 선정됐다. 발레리나로서는 최고의

명예를 얻은 것이다.

그런 그녀가 이제 영광의 시간을 간직한 채 20세기 최고의 드라마 발레로

평가받는 <오네긴>을 통해 발레리나 인생의 마지막 작품으로 무대에 선다. 19세

소녀가 동양인 최초로, 최연소의 나이로 세계 정상의 발레단 슈투트가르트에

입단한 지 30년 만이다. 사실 <오네긴>은 그녀가 2004년에 국내에서 선보인 바

있다. 당시 공연 마지막 장면에서 그녀가 크게 오열하는 강렬한 모습을 관객들은

아직도 잊지 못하고 있다. 그 후로 무려 11년 만이다. 이번에도 슈투트가르트

발레단과 함께하기에 더욱 뜻깊다. “내가 수십 년 동안 사랑한, 내 스타일에 가장

잘 맞는 작품이다. 발레리나로서 은퇴작으로 이 작품 이상은 없을 것 같다.”

그녀가 마지막 작품으로 <오네긴>을 선택한 이유다.

이 작품은 러시아 문호 푸시킨의 소설 <예브게니 오네긴>을 원작으로 했다.

자유분방하고 오만한 남자 ‘오네긴’과 순진한 여자 ‘타티아나’의 엇갈린 비극적

사랑이 주요 줄거리다. 그녀와 호흡을 맞출 발레리노는 슈투트가르트 발레단의

주역 무용수 제이슨 레일리. 이 작품의 백미는 애틋하게 그리던 오네긴과의

재회 그리고 또다시 찾아온 이별의 과정에서 타티아나가 느끼는 감정의 변화를

그린 3막. 세계 최고 발레리나의 연기와 차이콥스키의 음악이 어우러져 강렬한

인상을 남길 것이다. 이런 최고의 공연을 국내에서 세 번밖에 하지 않는 사실이

아쉽기만 할 따름. 공연은 11월 6일부터 8일까지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

무대에서 열린다. sar.or.kr

굿바이, 발레리나 강수진 11월은 발레리나 강수진의 무대를 만날 수 있어 설레지만, 한편으로는 아쉬운 달이다. 적막발레 <오네긴>이 발레리나로서 마지막 작품이기 때문이다.

ACTION CULTU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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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전시는 아시아 최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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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ge 84: The Red Bulletin November 2015 - KOR

서울 시내에서 슈퍼카를 보기가 쉬운 일은 아니다. 어쩌다

람보르기니나 페라리가 눈에 띄기라도 하면 고개를 돌리면서까지

쳐다보게 된다. 서울의 자동차 마니아가 목 운동할 일이 늘었다.

지난봄에 맥라렌 서울 전시장이 문을 열었기 때문이다. 맥라렌은

태생이 남다르다. 자동차 회사가 레이싱 팀을 만든 것이 아니라

레이싱 팀이 자동차 회사를 만들었다. 1959년에 미국 그랑프리에서

승리하면서 당시로서는 ‘F1 최연소 우승자’였던 뉴질랜드 출신의

브루스 맥라렌이 1963년에 창설했다. 맥라렌은 1980년대 F1 트랙의

제왕이었다. 가장 화려했던 1988년 시즌에는 총 16경기 중 단 한 번을

제외하고 모든 우승을 독식하기도 했다. 니키 라우다, 알랭 프로스트,

아이르통 세나, 미카 헤키넨 등의 선수가 맥라렌 레이스 카의 스티어링

휠을 잡았다. 그런 뿌리를 갖고 있는 자동차 회사가 오늘날 맥라렌

오토모티브로, F1 레이싱 팀인 맥라렌 혼다와는 사촌지간이라고 말할

수 있다. 이 가을, 슈퍼카를 만드는 맥라렌의 서울 전시장에서는 650S

을 만나보자. 원한다면 쿠페와 스파이더 둘 다 만날 수 있다. 최고의

레이싱 기술과 3.8리터 트윈 터보 V8 엔진으로 650마력을 뿜어내는

슈퍼카 맥라렌. 정지 상태에서 100킬로미터까지 단 2.9초에 주파하는

슈퍼카. 이쯤 되면 650S의 카본파이버 모노셀 섀시 위에 얹힌

카본파이버 스포츠 시트에 앉아 알칸타라 스티어링 휠을 잡고

액셀러레이터를 페달을 끝까지 밟는 것에는 구매 계약서에 사인하는

것 이상의 용기가 필요할 게다. seoul.mclaren.com

한 뼘 더 친해진 느낌으로 성큼 다가온 재규어가 당신 무릎 위에 폴짝 뛰어올랐다. 올가을 출시된 재규어 XE는 아우디 A4, BMW 3시리즈, 메르세데스 벤츠 C클래스와 비슷한 가격이다. 하지만 이건 어디까지나 재규어. 현명한 소비자라면 각각의 상품 너머에 도사리고 있는 브랜드의 야심을 읽을 수 있을 테고, 작심하고 만든 전략 차종은 언제나 일차적으로 구매를 고려할 대상이다. 엔트리 세단임에도 마치 익스클루시브 모델을 주문하는 것과 비슷한 느낌으로 인테리어와 각종 옵션을 선택할 수 있다는 점도 커다란 매력이다. 모노코크 섀시를 비롯해 차체의 75퍼센트를 고강도 알루미늄으로 만들어 스포츠카와 동일한 강성을 제공하면서도 무게를 대폭 줄였다. 재규어 XE는 2리터 디젤 엔진(180마력)과 휘발유 엔진(200마력), 3리터 휘발유 엔진(340마력)을 탑재한 다섯 가지 모델이 있다. 4760만~6900만원. jaguarkorea.co.kr

무릎 위 고양이처럼가격 경쟁력까지 갖춘 재규어 XE

끝까지 밟을 수 있을까? 맥라렌 덕분에 메뉴가 풍성해진 서울의 도로

650S 스파이더의 하드톱을 차체에 접어

넣는 데 걸리는 시간은 약 17초다.

ACTIONWHEELS

이동을 위한 교통수단을 넘어, 타는 것 자체가 즐거움인 행위.

MOTORMERCH드라이브를 더

즐겁게!

맥라렌 혼다 소프트셸 재킷각종 로고가 잔뜩 붙어 있는 F1 팀 웨어는 좀 지나치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에게. 지퍼를 살짝 비껴 단 스타일도 괜찮고 방풍·방수 등의 기능성도

우수하다. 무엇보다 맥라렌 로고만 달려 있다.

f1store.formula1.com

BMW M 컬렉션BMW 드라이빙 센터의

라이프스타일 숍에 BMW는 물론 미니와 모터라드 아이템까지 구비돼 있다. 드라이빙 트랙을 즐긴

후에는 BMW M 디자인 모티브를 바탕으로 푸마가 제작한 스니커 같은 근사한

물건을 구입할 수 있다. bmw-driving-center.co.kr

핸드커피 오토핸드프레소의 신제품.

에스프레소보다 편하게 마실 수 있는 자동차용 커피 메이커다. 전원을

시가 라이터 잭에 꽂으면 4분 만에 향긋한 커피를 마실 수 있다. 포드(Pod)

커피를 사용한다. handpress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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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ge 85: The Red Bulletin November 2015 - KOR

1존경과 두려움

악어 레슬러 거스 바티스타의 말이다.

“난 주로 시민의 안전을 위해 합법적으로 포획한 악어들과 레슬링을 한다. 보통 몸길이가 1.2미터

내외인 녀석들이다. 이 친구들은 시민의 안전을

위해 자유로운 삶을 희생당했다. 난 그걸 고맙게 생각한다.”

2잡념을 없애라“악어와 레슬링을 하기

전에는 잡념을 없애야 한다. 호흡법을 활용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난 그저 어항 속의 작은 물고기를 바라보듯 차분하게 앉아 악어를 응시한다. 그러면

자연스럽게 긴장이 풀린다.”

3한발 앞서 생각하라

“긴장이 풀리면 악어가 어떻게 반응할지 미리

예측하고 빠르게 대비해야 한다. 녀석들은 사람보다 훨씬 빠르다. 미리 대비하지 않으면

당해낼 수 없다.”

4영리하게 물려라“악어 레슬링의 핵심은

물렸을 때 대처 방법이다. 난 열두 번 악어에게 물렸고 오른손 엄지의 반을 잃었다.

만약 악어에게 물렸을 때 당황해선 안 된다.

서둘러선 더욱 안 된다. 그래야 더 큰 부상을 막을

수 있기 때문이다.”

5확실하게 제압하라“작은 악어와 레슬링할 땐

오른손만 쓰면 되지만 악어가 너무 커서 한 손으로 악어

입을 완전히 감싸 쥘 수 없을 땐 왼팔부터 사용해야 한다.

왼팔로 확실하게 악어 상체를 제압한 다음에 오른손으로 주둥이를 감싸 쥐면 된다.

마지막까지 긴장해야 한다.”

“아마 수천 번은 한 것 같아요.”

경력 17년 차 악어 레슬러 거스

바티스타(Gus Batista, 44세)

가 말했다. 한때 ‘큰곰’이라는

별명으로 불린 그는 흑곰에게

물려 죽을 뻔한 적도 있었다.

바티스타는 미국 플로리다 주의

세미놀족 특별 보호구역에서

야생동물 보호관으로 일한다.

주로 곰, 악어, 뱀 같은

야생동물을 보호하면서 쇼에

출연해 악어 레슬링도 한다.

“쇼의 진짜 주인공은 악어죠.

우린 그저 악어들이 하고 싶은

이야기를 관람객이 이해할 수

있게 도울 뿐이에요.” 바티스타가

말했다. 악어들이 말을 할 수

있다면 아마 이렇게 푸념했을

것이다. “또 바티스타야?

이 친구 정말 장난 아니라고.”

WRESTLE AN

ALLIGAT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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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CTION EVENTS

Nov 12-15 G-Star 2015벡스코, 부산

1998년 전략게임 스타크래프트를 시작으로 대한민국이 전 세계 e-스포츠 산업을 주도해 가고 있다. 국내 최대 규모의 게임전시회인 지-스타. 매년 그 규모가 확대되고 있다. 부산 벡스코에서 개최되는 지-스타 2015. 전 세계 게임산업의 트렌드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유일한 축제이기도 하다. 올해는 관람객이 직접 참여해 즐길 수 있는 다채로운 이벤트와 부스가 추가됐다. 작년에 이 행사에 다녀간 관람객은 20만 명이다. gstar.or.kr

Oct 17 Red Bull BC One Asia Pacific Final Seoul 2015 악스 홀, 서울

매년 전 세계에서 크고 작은 수많은 비보잉 대회가 열리고 있다. 그 가운데 레드불 BC 원은 전 세계 수십만 명의

팬들이 지켜보는 ‘비보잉 올림픽’으로 통한다. 춤으로 자신의 한계를 넘어선 자에게 주어지는 세계 최고 타이틀과

영광. 올해도 70개국에서 열린 128개의 지역 예선과 6개의 지역 결선을 통과한 9명(2014년 우승자 포함)이 월드

파이널(World Final)에서 우승을 다툰다. 지난 6월 7일 홍익대학교에서 열린 레드불 BC 원 2015

코리아 지역 예선이 펼쳐졌다. 대한민국 대표로 선발된 선수는 진조크루의 옥토퍼스다. 10월 17일

서울 광진구 악스 홀에서 열리는 아시아 태평양 지역 결선을 통과하면 월드 파이널로 직행이다.

월드 파이널은 11월 14일 이탈리아 로마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redbullbcone.com

Nov 28 UFC Seoul올림픽 체조 경기장, 서울

UFC는 ‘궁극의 격투가’를 찾는 세계 3대 종합 격투기 대회로, 올해 처음으로 국내에서 경기가 열린다. 매번 뜬눈으로 밤을 새우며 텔레비전으로 경기를 볼 수밖에 없었던 국내 팬들에게는 기쁜 소식이다. 특히 이번 대회에는 메인 경기로 추성훈 선수의 복귀전이 잡혀 있어 관심이 뜨겁다. 딸바보가 된 ‘사랑이 아빠’가 ‘섹시야마’ (전성기에 붙여진 별명)로 돌아올 수 있을지 기대된다. 장소는 잠실에 위치한 올림픽공원 체조 경기장. ufc.com

2014년에 열린 BC 원 아시아 태평양 지역

결선 모습.

그는 ‘사랑이 아빠’로 더 유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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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ge 87: The Red Bulletin November 2015 - KOR

Nov 8-21 프리미어 12 삿포로돔, 삿포로

운명의 장난인가. 야구 국가대항전 프리미어 12의 개막전에서 대한민국 대표팀이 WBSC 랭킹 1위인 일본팀과 경기를 치르게 됐다. 프리미어 12는 세계 랭킹 상위 12개국이 참가하는 야구 올림픽이다. 첫 경기부터 강팀을 만나 부담감은 앞서지만, 시원하게 승리한다면 기세를 몰아 우승을 노려볼 만하다. 대표팀의 지휘봉은 백전노장 김인식 KBO 기술위원장이 잡았다. 11월 9일부터 15일까지 대만에서 조별 예선 라운드가 진행된다. 결승전은 도쿄돔에서 11월 21일에 열린다. npb.or.jppremier

KLPGA 2016 정규 투어 시드 순위전 예선전이 11월 17일부터 무안 CC에서 열린다. 시드권을 획득하지 못한 선수는 2016년 정규 투어 참여가 불가능하므로 프로 골퍼들에게는 올해 가장 중요한 경기 가운데 하나로 꼽힌다. 이를 위해 많은 선수들이 필드 적응을 위해 미리 무안에 내려가 연습을 시작한다. 특히 이번 시드 순위전에서 주목되는 선수는 지난 KLPGA 2015 신안그룹배 점프투어 9차전에서 첫 우승을 차지한 박소혜의 시드권 획득의 성공여부이다. klpga.com

Nov 17-20 KLPGA 2016 투어 시드 순위전 예선무안 CC, 전라남도

Nov 8아디다스 MBC+ 마이런 서울여의도, 서울

음악 페스티벌과 함께 러닝 페스티벌은 요즘 젊은이들 사이에 인기가 높다. 이 가운데 아디다스 MBC+마이런 서울은 올해 마지막 러닝 페스티벌이다. 한강변을 따라 마련된 하프 15 및 10킬로미터 코스에서 약 2만 명의 러너들이 달리게 된다. 장소는 여의도다. mirunseoul.co.kr

Nov 7-82015 리우 올림픽 럭비 아시아지역 예선홍콩스타디움, 홍콩

정형석 감독을 필두로 한국전력팀이 쟁쟁한 팀들을 연달아 물리치며 홍콩에서 열리는 아시아 최종 예선 티켓을 획득했다. 이들의 최종 목적지는 2016년 리우 올림픽이다. 비인기 종목의 설움을 뚫고 한때 아시아 최고였던 한국 럭비가 과거의 명성을 되찾을지 기대된다. rio2016.com

Nov 27 2015 Red Bull

Music Academy게떼 리리크, 파리

올해 11월 27일, 프랑스 파리

게떼 리리크에서 열리는 2015

레드불 뮤직 아카데미에는

한국인 최초로 미소가

참가한다. 그녀는 직장에

다니면서 취미로 프로듀싱을

즐겼던 평범한 여성이다.

평소 좋아하던 뮤지션 타쿠가

레드불 뮤직 아카데미 출신이란

이야기를 듣고 지원했다.

레드불과의 인터뷰를 통해

그녀는 “이번 기회가 자신의

음악과 인생의 전환점이 될 것”

이라며 전과는 다른 뮤지션으로

거듭날 것을 다짐했다. redbullmusicacademy.com

그녀는 주로 힙합, 네오 소울, 재즈를 즐긴다.

강정호 선수는 안타깝게 출전하지 않는다.

SAVE THE DATE

11월은 놓쳐서는 안 될 경기들이 제법 열린다.

스마트폰 캘린더에 저장해두길 강력 추천.

세기의 대결 28체급 권투 챔피언 매니 파키아오가 11월 16일

다음 대결 상대를 발표한다. 안타깝게도

이미 메이웨더는 은퇴를 선언했지만, 일각에서는 은퇴를

번복하고 다시 대결이 성사될 수도 있다는 예측이 나오고 있다.

16November

2015-2016 스피드스케이팅

월드컵 대회빙상 위 별들의 전쟁이 시작됐다. 국제 빙상 경기 연맹(ISU)이 주관하는 스피드

스케이팅 국제 대회가 11월 13일부터 2016년 3월 13일까지 열린다. 각 대회에서 획득한

점수를 합산해서 참가 선수의 최종 순위가

결정된다.

13November

2018 러시아 월드컵

예선전지난 6월 우리나라

대표팀에게 2대 0으로 패했던 미얀마와 11월

12일 다시 한 번 맞붙게 됐다. 이번 경기를 통해

K리그 특급 원톱 김신욱과 최전방 공격수 이정협을 어떻게 활용할지

지켜볼 필요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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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ge 89: The Red Bulletin November 2015 - KOR

01

30 THINGS WE WANT RIGHT NOW

MEAN MACHINEDUCATI SCRAMBLER FULL THROTTLE 플랫 트랙 스타일의 두카티가 V2 803cc 75마력 엔진을 장착하고 트랙을 질주한다. 테르미뇨니 배기 시스템에 유선형 핸들이 적용돼 운전이 편하다. ducati.com

T H E R E D B U L L E T I N A U T U M N E S S E N T I A L S

익숙한 일상을 박차고 떠나라. 무엇을 선택하든 당신의 액티브 라이프스타일이 돋보이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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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ge 90: The Red Bulletin November 2015 - KOR

0602

THIN LINESCANTON, BY TOMMY HILFIGER 통이 좁은 이 청바지는 어떤 파티에도 잘 어울린다. tommy.com

05HARD SHELLHITCASE PRO 아이폰6를 10미터 깊이의 물속에 넣거나 2미터 높이에서 떨어뜨려도 OK. hitcase.com

03 MOBILE HOMEATACAMA EXPEDITION MOTORCYCLE TENT 야외로 떠나고 싶다면 주목. 무게 6.3킬로그램의 2인용 텐트로 모터사이클 한 대도 수용할 수 있다. redverz.com

04LOOK SHARPSOG LADELIGHT CAMP KNIFE 손잡이에 30루멘 밝기의 LED 조명이 달려 있어 어두운 밤에도 사용이 용이하다. sogknives.com

HE A IN’ T HE AV YTREK SUPERFLY FS 9.9 SL XX1 이보다 가벼울 순 없다. 아비드 XX 유압 디스크 브레이크를 장착한 풀 서스펜션 카본 프레임 자전거. 마운틴 바이크 월드컵 선수들이 선호하는 제품이다. trekbik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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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ge 91: The Red Bulletin November 2015 - K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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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ROL L YOUR E Y ESNIVEA ENERGY EYE ROLL-ON 긴 밤 다크서클을 막기 위해 피부 속에 들어 있는 조효소 Q10을 사용하라. nivea.com

09MAN UP

DIESEL ONLY THE BRAVE WILD

자몽, 레몬그라스, 라벤더, 시더우드,

코코넛에 블랙 페퍼 향이 감도는

진짜 남자의 향. diesel.com

BE ACH BOYS OLIVER SHIRT 여름을 위한 옷. 해변이나 호텔 야외 수영장 혹은 뮤직 페스티벌, 어디서나 환영. soliver.eu

08

11A BOU T T IME

SONY SMARTWATCH 3

4기가바이트의 저장 공간과 음악 재생 기능, GPS까지. 이

스마트한 손목시계 하나면 휴대폰이

필요없다. sonymobile.com

SPACE BOATTHE QUADROFOIL 소음도

배기가스도 없는 전기 보트가 수면 위로 질주한다. 최장 항속 거리는 100킬로미터 내외, 최고 속도는 시속 40킬로미터. 든든한

점은 가라앉지 않는다는 사실. quadrofoil.com

12LOUD SPE A K ERFUGOO TOUGH XL 충격 흡수, 방수 기능 그리고 100데시벨 출력. 스피커 하나로 어디서든 가든 파티가 가능. fug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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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ge 92: The Red Bulletin November 2015 - KOR

13CLE V ER CA NS

AVEGANT GLYPH 헤드밴드를 살짝 내리기만 하면 마치

안경처럼 눈앞을 감싸며 나만의 영화관(해상도 1280×720)을

제공한다. 노이즈 캔슬링 기능. avegan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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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N T R ACKCARRERA DIGITAL 132 RACE PARTY 슈퍼카를 갖고 있지 않다고? 괜찮다. 이 트랙에서 포르쉐나 페라리를 몰면 되니까. carrera-toys.com

UP IN YOUR GR IL LWEBER PERFORMER DELUXE 진짜 남자라면 바비큐를 즐긴다. 점화 장치와 코팅 철판, 열 차폐막으로 편리함을 추구한다고 남자다움이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 weber.com

F IR E WAT ERBULLEIT BOURBON FRONTIER 평범한 건 싫다. 최고의 밤을 위한 최고의 위스키가 있으니까. bulleit.com

SHIR T ST Y L ETHOMAS SABO WHEEL OF KARMA CUFFLINKS 셔츠를 입은 상태에서 손목이 돋보이게 하려면 스털링 실버와 블랙 지르코니아를 선택하라. thomassa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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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R IDE W I T H T HE PACK

BROOKS PICKWICK 스타일리시한 도시의 라이더에겐

가죽 끈이 달린 리넨 배낭이 제격이다. 24리터 용량이라

실용적이다. brooksengland.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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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ge 93: The Red Bulletin November 2015 - K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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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바이, 아랍에미리트, 2015년 4월 8일만능 스포츠맨 나세르 알아티야(44세, 카타르). 2011년과 2015년에 다카르 랠리에서 우승했고, 2012년 런던 올림픽 스키트 사격 종목에 출전해 동메달을 획득했다. 그가 오프로드 사막 레이싱에서 자신의 장기인 롱 점프로 관객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MAGIC MOMENT: MAKES YOU FLY

“The higher I go, the better I feel”레이서 나세르 알아티야가 자신의 ’미니 ALL4 레이싱’을 몰고 아라비아 사막을 질주하고 있다.

<레드불레틴> 12월호는 11월 10일에 발행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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