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생명 자회사 대표 채용 청탁 국내 ‘소부장’ 수출업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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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31 2227.94 +11.37 672.69 -11.7 1179.80 코스피 코스닥 조원태 회장( 왼쪽) 6주주친화 정책의 일환으로 조현아 부사장( 오른쪽) 사업이었던 ‘왕산마리나’를 매각하겠다고 밝혔다. 사진/ 뉴시스 2020년 2월 7일 금요일 통권 제1168호 02 날개 꺾인 강남3구 집값 강남·송파·서초, 3주 연속↓ 한화생명 자회사 대표가 한화그룹 상무 시절 자신의 아들을 시중은행에 채용청탁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청탁을 받아 실행한 은행 간부 는 징역형에 집행유예를 선고 받았지만, 정작 청 탁을 한 사람은 대표 자리로 영전해 간 셈이다. 6일 금융권과 법조계에 따르면 최근 한 시 중은행 간부들은 채용비리 혐의로 1심에서 무 더기로 유죄 판결을 받았다. 이 판결문에 따르 면 한화생명 자회사 김모 대표는 한화그룹 자 금 담당 상무로 재직하던 2014년 상반기 당시 한 시중은행 부행장에게 자신의 아들 A씨의 채 용을 청탁했다. 그 결과 A씨의 1차 면접 점수는 조작됐다. 1차 실무자 면접 결과 A씨는 ‘지원동 기가 불명확하고 본인의 주장이 강해 팀워크를 저해함’으로 기재돼 DC등급을 받아 탈락대상 이었다. 당시 신한은행은 면접 평가에 따라 지 원자들에게 AA부터 DD까지 등급을 부여했다. AA등급이 가장 높은 등급이다. 하지만 A씨에 대해서만 별도의 리뷰 절차를 거치도록 실무자에게 지시해 재검토 대상에 올 랐다. 실무자가 재검토한 결과에서도 ‘표정이 어둡고 딱딱함, 면접시 태도 매우 불량’ 등 사유 로 ‘불합격 DC 등급’으로 기재됐다. DC등급에 도 재차 A씨에 대한 합격 지시가 내려와 A씨의 면접 결과는 BB로 임의 상향됐다. 부정 통과된 것이다. 이에 지난달 22일 1심 재판부는 청탁을 실행 한 부행장에게 징역 1년과 집행유예 2년을 선고 했다. 당시 같은 은행 인사부장으로 재직한 김 모씨와 이모씨 등도 징역형에 집행유예, 벌금 등을 선고받았다. 그러나 정작 채용을 청탁한 김 대표는 아무 런 처벌도 받지 않고 대표직을 수행 중이다. 채 용 비리의 시작이 부정 청탁임에도 청탁 당사 자들은 처벌하기 쉽지 않다는 지적이다. 직권 남용권리행사방해(형법123조) 등 취업청탁 행 위의 처벌 근거는 있지만 명시적 언어를 사용 하지 않는 이상 증거로 채택되기 어렵다. 대부 분 채용 청탁은 이름 옆에 동그라미를 치거나 모호한 용어를 사용하는 등의 방법으로 이뤄져 처벌 증거를 수집하기 쉽지 않다는 게 법조계 의 설명이다. 한 금융업계 관계자는 “매번 청탁 자는 기소되지 않았는데 소환 조사가 이뤄지지 않는다면 같은 문제는 연이어 터진다”고 강조 했다. 박한나 기자 [email protected] 한화생명 자회사 대표 채용 청탁 아들 은행 면접점수 조작해 합격 대한항공이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비주력사 업인 왕산마리나를 매각한다. 왕산마리나는 조 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이 대표이사로 있었 던 계열사다. 아울러 유휴자산인 서울 종로구 송현동 부지도 매각한다. 이는 오는 3월 열리는 한진칼 주주총회를 앞두고 조원태 한진그룹이 내놓은 주주친화 정책의 일환이다. 대한항공은 6일 이사회를 열어 이 같은 내용 을 골자로 하는 안건을 의결했다고 밝혔다. 특 히 왕산마리나의 경우 올해 안에 매각할 예정 이며 주간사 선정이나 매각공고 같은 절차도 차질 없이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왕산마리 나는 왕산레저개발이 운영하는 해양레저시설 로 대한항공이 100% 지분율을 가지고 있다. 왕산마리나는 조 회장과 경영권 분쟁 중인 조현아 전 부사장이 공을 들였던 사업이다. 조 전 부사장은 왕산레저개발의 초대 대표이사를 맡았으며 2014년 이른바 ‘땅콩회항’으로 경영 에서 물러나기까지 이 자리를 지켰다.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왕산레저개발의 지난해 영업손실은 약 23억원으로 2011년 설립 후 단 한 번도 흑자를 내지 못했다. 적자 폭도 갈수록 커지고 있었다. 손실액이 큰 것은 아니 지만 대한항공이 매년 수백억원의 운영 자금을 수혈했음에도 적자를 면치 못했기 때문에 정리 해야 한다는 비판이 제기돼왔다. 앞서 조 회장은 “이익이 나지 않는 사업은 버 리겠다”며 적자 계열사 구조조정 의사를 밝혔 는데, 주총을 앞두고 이러한 의지를 다시 한번 강조하기 위한 선택으로 보인다. 아울러 5000억원 매각가가 예상되는 서울 종로구 송현동 부지도 내놓는다. 한진그룹은 지난해 2월 안정성과 수익성 향상을 달성하기 위해 ‘비전2023’을 발표하고 송현동 부지 매각 을 약속한 바 있다. 이를 통해 얻은 자금은 기업 부채 해소와 투자 등 재무구조 개선에 사용할 것으로 보인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비수익 유휴자산과 비주 력사업을 매각하는 것은 재무구조 개선의 적극 적 의지 표현”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이사회 독 립성을 강화하기 위해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 회를 전원 사외이사로 구성하고, 지배구조 투명 성을 높이기 위한 ‘거버넌스위원회’도 설치했다. 한편 이날 KCGI는 조 회장이 내놓은 주주친 화 정책을 ‘뒤늦은 방안’이라며 “주주들을 회사 의 진정한 주인이 아닌 거추장스러운 외부 세 력으로 보는 시각을 유지하는 경영진이 내는 방안에 진정성이나 신뢰성을 부여하기 어렵다” 고 비판했다. 김지영 기자 [email protected] 6금융업계과 법조계에 따르면 한화생명 자회사 대표가 한화그룹 상무 시절 자신의 아들을 시중은행에 채용청탁 것으로 뒤늦게 알려졌다. 사진/ 한화생명 조원태, 조현아 사업 ‘왕산마리나’ 매각 유휴자산 종로 송현동 부지도 매각 주총 앞두고 ‘주주친화’ 카드 꺼내 청탁실행 은행간부 집행유예 청탁 주체는 버젓이 대표 꿰차 중국, 수출입 선적 운항 금지 국내 ‘소부장’ 수출업체 수천억 피해 중국 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으로 국내 소재·부품·장비 중소기업에도 먹구름이 드 리워지고 있다. 중국 정부가 코로나바이러스 확 산을 막기 위해 수출입 선적도 막아 놓은 상황이 라, 그동안 중국으로 관련 제품을 수출해왔던 소 부장 업체들은 자금난마저 호소하고 있다. 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국내 자동차 부품 업 체 A사는 중국의 한 글로벌 자동차 업체에 자동 차 문 부품을 독점 공급해왔다. A사는 계약금의 20%를 선지급 받고 나머지 부분은 부품 납품 후 받는 방식으로 계약관계를 이어왔다. 하지만 최 근 중국 수출 길이 막히면서 자금 일정에 차질이 생겼다. A사 관계자는 “700만달러 정도의 수주량으로 선적하기로 했는데 난감해진 상황”이라면서 “일 정 상으로는 오는 14일이나 18일에는 선적을 해 야 한다. 은행이나 협력사 자금 수요가 20일에 몰 려 있어 예정대로 납품을 하지 못하면 자금 위기 가 올 수 있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A사는 지난 2016년 이미 은행 대출로 500억원 을 빌린 상황이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사태가 장기화 될 경우 수십억원의 피해가 발생할 것으 로 추산하고 있다. 반도체 장비업계는 이보다 더 심각한 상태다. 선적 지연으로 인한 자금 위기는 1차적 문제다. 수출 길이 다시 열린다 해도 장비업계 특성상 국 내 업체 직원들이 중국으로 가 장비를 직접 설치 해줘야 하는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에 대 한 직원들의 우려가 여전히 크기 때문이다. 최근 중국 대형 업체와 납품 계약을 맺었다는 반도체 장비업체 B사는 제품을 배에 싣지도 못하 고 컨테이너에 넣어둔 채 수출 재개만을 기다리 고 있다. B사 관계자는 “원래 이번주에 선적하기로 했 는데 못하고 있다”며 “이렇게 한두달의 시간이 흘러버리면 업체들은 정부의 긴급자금지원이 필 요할 수밖에 없다”고 하소연했다. 이어 “나중에 납품을 하더라도 설치를 하려면 우리 직원들을 보내야 하는데 대부분 이를 꺼리고 있다”고 회사 내부 분위기를 전했다. 이는 비단 소부장 업체들만의 문제는 아니다. 이 업체들의 자금난이 현실화 될 경우 국내에 있 는 2, 3차 협력사들도 연쇄적으로 자금 위기에 봉 착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서기만 경기벤처기업협회 회장은 “현재는 업 체별로 피해 액수가 수십억에서 수백억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면서 “사태가 장기화돼서 피해 가 업계 전반으로 퍼진다면 피해 규모는 수천억 에 달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중국 현지에서는 춘절 연휴가 끝나는 9일 이후 에도 공장 조업 재개는 힘들 것이란 전망도 제기 된다. 날로 늘어나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진 자 수에 중국 정부가 더 강력한 방법을 동원할 것 이란 시각이 지배적이다. 정부는 일단 사태의 추이를 지켜보고 있다. 정 부 관계자는 “시나리오 별 대책을 마련하고, 특히 조업 재개 여부를 알 수 있는 10일이 돼야 금융 지원과 같은 구체적인 추가 방안이 나올 것 같다” 고 말했다. 정등용 기자 [email protected] 관련기사 3, 4, 8, 14, 15, 18면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지난 3경남 창원에 위치한 중소기업체를 방문해 4기업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 관련 기업애로 간담회를 하고 있다. 사진/ 뉴시스 신종 코로나 사태 장기화시 직격탄 협력사도 연쇄 위기 봉착 가능성 광동제약이 소모성자재(MRO) 자회사와의 내 부거래가 늘어난 수년간 거래 승인을 위한 이사 회는 한번도 열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사회 를 통해 내부거래를 감시하도록 상법으로 규제 하고 있지만 사실상 유명무실하다는 지적이다. 최근 삼성전자를 비롯해 상장사들이 자발적으로 내부거래 통제 시스템을 강화하는 지배구조 개 선 흐름과도 대조되는 모습이다. 6일 업계에 따르면 상장사는 상법상 특수관계 인(법인 포함)과 거래할 때 그 규모가 최근 사업 연도 말 현재의 자산총액 또는 매출총액의 1%를 넘으면 이사회 승인이 필요하다. MRO 자회사인 코리아이플랫폼은 광동제약에 2015년 인수된 후 모회사와 내부거래가 2015년 32억여원, 2016년 58억여원, 2017년 134억여원, 2018년 156억여원 으로 늘었지만 그 과정에 거래 승인안을 다룬 이 사회는 없었다. 이사회를 건너뛰는 방법은 많다. 연간으로는 매출 1%를 넘겨도 단일 거래로 나누 면 이사회를 생략하고 공시도 피할 수 있다. 내부 거래를 단일 거래로 쪼개기하면 얼마든지 규제 를 피할 수 있는 편법이 가능한 셈이다. 광동제약은 내부거래 위원회는커녕 이사회 내 위원회도 전무했다. 그 속에 이사회는 모든 안건 에 찬성표를 던졌다. 내부거래 관련 안건은 2015 년 말과 2017년 말 각각 광동생활건강과의 거래 한도를 승인한 게 전부다. 이사회는 두 번에 걸쳐 거래한도를 늘려주는 안건에 만장일치 가결했다. 광동생활건강은 광동제약 주요주주이자 총수 최성원 부회장이 80% 지분을 가진 개인회사다. 20%는 동생이 보유 중이다. 이로 인해 내부거래 가 발생하는 데 따른 수혜는 온전히 최성원 부회 장 형제가 얻게 된다. 광동생활건강은 자산총액 이 120억원을 넘지 않는 비외감법인이라 회계 감 사를 거친 감사보고서를 내놓지 않는다. 따라서 내부거래 정보가 불투명하다. 다만 광동제약이 광동생활건강으로부터 연간 7억여원 상품을 매 입하고 1억여원 배당을 지급했다고 공시했다. 내 부거래 규모가 크지 않아 공정거래법에서 정한 금지행위 유형 중 일감몰아주기와는 거리가 있 다. 하지만 상당히 유리한 조건의 거래(지원성 거 래)나 사업기회 제공 등에 대한 의심을 지우기 어 렵다. 광동생활건강은 매년 매출이 급증하고 영 업이익이 2018년 폭증하는 등 성장세를 보였다. 애초 중견기업이 지배주주인 기업집단에선 계 열 상장사의 내부거래 수혜법인이 비상장 또는 비외감법인인 경우가 많아 법상 이사회 승인 기 준이나 공시 기준인 매출 5%를 넘기는 사례가 드 물다. 그러나 수혜기업 입장에선 적지 않은 매출 이라 지원성 거래 논란이 대두돼 왔다. 하지만 이 를 규제하는 상법은 유명무실하고 공정거래법은 재벌집단에만 엄격하다는 한계가 지적되고 있다. 이재영 기자 [email protected] 우리금융지주 이사회가 6일 해외금리 연계 파 생결합상품(DLF) 사태 관련 금융당국의 CEO 최 종 징계가 통보될 때까지 손태승 회장 체제를 유 지하기로 결정했다. 금융감독원 제재심의위원회 가 손 회장 거취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중징계 처 분을 내린 것과 별개로, 우리금융은 손 회장 연임 을 위한 후속절차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우리금융은 이날 “이사회 간담회에서 ‘기관에 대한 금융위원회의 절차가 남아 있고 개인에 대한 제재가 공식 통지되지 않은 상황에서 의견을 내는 것은 시기적으로 적절치 않다’고 판단했다”며 “지 배구조에 관해 기존에 결정된 절차와 일정을 변경 할 이유가 없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고 밝혔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지난달 30일 금감원 제재 심의위가 손 회장에 대해 ‘문책경고’(중징계)를 결정한 데 따른 거취 논의가 있었던 것으로 보인 다. 오는 3월 말 예정된 우리금융 정기 주주총회 이전 금융위원회가 금감원의 중징계 결정을 확 정해 통보하면 손 회장은 향후 3년 간 금융권 취 업이 제한된다. 우리금융 임원후보추천위원회가 차기 회장 후보로 손 회장을 단독 추천키로 한 것 과 별개로 연임이 불가능해지는 것이다. 이날 이사회 논의결과를 토대로 손 회장이 금 융당국 결정에 불복하는 행정소송을 제기하고 오는 3월 정기 주주총회를 통해 연임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우리금융 측은 “향후 진행상황을 보고 필요한 부분이 있으면 의견을 낼 것으로 보인다” 고 전했다. 우리금융 이사회가 손 회장에 대한 지지를 표 명하면서 지난달 31일 확정하려다 잠정 연기한 차기 우리은행장 선임 절차도 재개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그룹임원후보추천위원회는 차기 행장 최종면접 대상자로 김정기 우리은행 영업지원부 문 겸 HR그룹 집행부행장 등을 선정하고 면접까 지 마친 상태다. 최한영 기자 [email protected] 광동제약 이사회, 내부거래 통제 손놨다 우리금융 이사회, ‘손태승 체제’ 일단 유지 MRO 인수 후 5년간 이사회 ‘0’ 최성원 개인회사와의 거래도 방치 “기존 절차 변경할 이유 없어” 징계 통보과정 보며 후속 논의 코리아이플랫폼 내부거래 내역 ( 매출/ 단위: ) <자료: 한국거래소> 특수관계 기업명 2018201720162015지배기업 광동제약 15622555000 13421055840779000 328481000 광동제약 매입 공시 누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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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원태 회장(왼쪽)이 6일 주주친화 정책의 일환으로 조현아 전 부사장(오른쪽) 사업이었던 ‘왕산마리나’를 매각하겠다고

밝혔다. 사진/뉴시스

2020년 2월 7일 금요일통권 제1168호

02 날개 꺾인 강남3구 집값강남·송파·서초, 3주 연속↓

한화생명 자회사 대표가 한화그룹 상무 시절

자신의 아들을 시중은행에 채용청탁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청탁을 받아 실행한 은행 간부

는 징역형에 집행유예를 선고 받았지만, 정작 청

탁을 한 사람은 대표 자리로 영전해 간 셈이다.

6일 금융권과 법조계에 따르면 최근 한 시

중은행 간부들은 채용비리 혐의로 1심에서 무

더기로 유죄 판결을 받았다. 이 판결문에 따르

면 한화생명 자회사 김모 대표는 한화그룹 자

금 담당 상무로 재직하던 2014년 상반기 당시

한 시중은행 부행장에게 자신의 아들 A씨의 채

용을 청탁했다. 그 결과 A씨의 1차 면접 점수는

조작됐다. 1차 실무자 면접 결과 A씨는 ‘지원동

기가 불명확하고 본인의 주장이 강해 팀워크를

저해함’으로 기재돼 DC등급을 받아 탈락대상

이었다. 당시 신한은행은 면접 평가에 따라 지

원자들에게 AA부터 DD까지 등급을 부여했다.

AA등급이 가장 높은 등급이다.

하지만 A씨에 대해서만 별도의 리뷰 절차를

거치도록 실무자에게 지시해 재검토 대상에 올

랐다. 실무자가 재검토한 결과에서도 ‘표정이

어둡고 딱딱함, 면접시 태도 매우 불량’ 등 사유

로 ‘불합격 DC 등급’으로 기재됐다. DC등급에

도 재차 A씨에 대한 합격 지시가 내려와 A씨의

면접 결과는 BB로 임의 상향됐다. 부정 통과된

것이다.

이에 지난달 22일 1심 재판부는 청탁을 실행

한 부행장에게 징역 1년과 집행유예 2년을 선고

했다. 당시 같은 은행 인사부장으로 재직한 김

모씨와 이모씨 등도 징역형에 집행유예, 벌금

등을 선고받았다.

그러나 정작 채용을 청탁한 김 대표는 아무

런 처벌도 받지 않고 대표직을 수행 중이다. 채

용 비리의 시작이 부정 청탁임에도 청탁 당사

자들은 처벌하기 쉽지 않다는 지적이다. 직권

남용권리행사방해(형법123조) 등 취업청탁 행

위의 처벌 근거는 있지만 명시적 언어를 사용

하지 않는 이상 증거로 채택되기 어렵다. 대부

분 채용 청탁은 이름 옆에 동그라미를 치거나

모호한 용어를 사용하는 등의 방법으로 이뤄져

처벌 증거를 수집하기 쉽지 않다는 게 법조계

의 설명이다. 한 금융업계 관계자는 “매번 청탁

자는 기소되지 않았는데 소환 조사가 이뤄지지

않는다면 같은 문제는 연이어 터진다”고 강조

했다. 박한나 기자 [email protected]

한화생명 자회사 대표 채용 청탁 아들 은행 면접점수 조작해 합격

대한항공이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비주력사

업인 왕산마리나를 매각한다. 왕산마리나는 조

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이 대표이사로 있었

던 계열사다. 아울러 유휴자산인 서울 종로구

송현동 부지도 매각한다. 이는 오는 3월 열리는

한진칼 주주총회를 앞두고 조원태 한진그룹이

내놓은 주주친화 정책의 일환이다.

대한항공은 6일 이사회를 열어 이 같은 내용

을 골자로 하는 안건을 의결했다고 밝혔다. 특

히 왕산마리나의 경우 올해 안에 매각할 예정

이며 주간사 선정이나 매각공고 같은 절차도

차질 없이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왕산마리

나는 왕산레저개발이 운영하는 해양레저시설

로 대한항공이 100% 지분율을 가지고 있다.

왕산마리나는 조 회장과 경영권 분쟁 중인

조현아 전 부사장이 공을 들였던 사업이다. 조

전 부사장은 왕산레저개발의 초대 대표이사를

맡았으며 2014년 이른바 ‘땅콩회항’으로 경영

에서 물러나기까지 이 자리를 지켰다.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왕산레저개발의

지난해 영업손실은 약 23억원으로 2011년 설립

후 단 한 번도 흑자를 내지 못했다. 적자 폭도

갈수록 커지고 있었다. 손실액이 큰 것은 아니

지만 대한항공이 매년 수백억원의 운영 자금을

수혈했음에도 적자를 면치 못했기 때문에 정리

해야 한다는 비판이 제기돼왔다.

앞서 조 회장은 “이익이 나지 않는 사업은 버

리겠다”며 적자 계열사 구조조정 의사를 밝혔

는데, 주총을 앞두고 이러한 의지를 다시 한번

강조하기 위한 선택으로 보인다.

아울러 5000억원 매각가가 예상되는 서울

종로구 송현동 부지도 내놓는다. 한진그룹은

지난해 2월 안정성과 수익성 향상을 달성하기

위해 ‘비전2023’을 발표하고 송현동 부지 매각

을 약속한 바 있다. 이를 통해 얻은 자금은 기업

부채 해소와 투자 등 재무구조 개선에 사용할

것으로 보인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비수익 유휴자산과 비주

력사업을 매각하는 것은 재무구조 개선의 적극

적 의지 표현”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이사회 독

립성을 강화하기 위해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

회를 전원 사외이사로 구성하고, 지배구조 투명

성을 높이기 위한 ‘거버넌스위원회’도 설치했다.

한편 이날 KCGI는 조 회장이 내놓은 주주친

화 정책을 ‘뒤늦은 방안’이라며 “주주들을 회사

의 진정한 주인이 아닌 거추장스러운 외부 세

력으로 보는 시각을 유지하는 경영진이 내는

방안에 진정성이나 신뢰성을 부여하기 어렵다”

고 비판했다. 김지영 기자 [email protected]

6일 금융업계과 법조계에 따르면 한화생명 자회사 대표가

한화그룹 상무 시절 자신의 아들을 시중은행에 채용청탁

한 것으로 뒤늦게 알려졌다. 사진/한화생명

조원태, 조현아 사업 ‘왕산마리나’ 매각

유휴자산 종로 송현동 부지도 매각

주총 앞두고 ‘주주친화’ 카드 꺼내

청탁실행 은행간부 집행유예

청탁 주체는 버젓이 대표 꿰차

중국, 수출입 선적 운항 금지

국내 ‘소부장’ 수출업체 수천억 피해

중국 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으로

국내 소재·부품·장비 중소기업에도 먹구름이 드

리워지고 있다. 중국 정부가 코로나바이러스 확

산을 막기 위해 수출입 선적도 막아 놓은 상황이

라, 그동안 중국으로 관련 제품을 수출해왔던 소

부장 업체들은 자금난마저 호소하고 있다.

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국내 자동차 부품 업

체 A사는 중국의 한 글로벌 자동차 업체에 자동

차 문 부품을 독점 공급해왔다. A사는 계약금의

20%를 선지급 받고 나머지 부분은 부품 납품 후

받는 방식으로 계약관계를 이어왔다. 하지만 최

근 중국 수출 길이 막히면서 자금 일정에 차질이

생겼다.

A사 관계자는 “700만달러 정도의 수주량으로

선적하기로 했는데 난감해진 상황”이라면서 “일

정 상으로는 오는 14일이나 18일에는 선적을 해

야 한다. 은행이나 협력사 자금 수요가 20일에 몰

려 있어 예정대로 납품을 하지 못하면 자금 위기

가 올 수 있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A사는 지난 2016년 이미 은행 대출로 500억원

을 빌린 상황이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사태가

장기화 될 경우 수십억원의 피해가 발생할 것으

로 추산하고 있다.

반도체 장비업계는 이보다 더 심각한 상태다.

선적 지연으로 인한 자금 위기는 1차적 문제다.

수출 길이 다시 열린다 해도 장비업계 특성상 국

내 업체 직원들이 중국으로 가 장비를 직접 설치

해줘야 하는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에 대

한 직원들의 우려가 여전히 크기 때문이다.

최근 중국 대형 업체와 납품 계약을 맺었다는

반도체 장비업체 B사는 제품을 배에 싣지도 못하

고 컨테이너에 넣어둔 채 수출 재개만을 기다리

고 있다.

B사 관계자는 “원래 이번주에 선적하기로 했

는데 못하고 있다”며 “이렇게 한두달의 시간이

흘러버리면 업체들은 정부의 긴급자금지원이 필

요할 수밖에 없다”고 하소연했다. 이어 “나중에

납품을 하더라도 설치를 하려면 우리 직원들을

보내야 하는데 대부분 이를 꺼리고 있다”고 회사

내부 분위기를 전했다.

이는 비단 소부장 업체들만의 문제는 아니다.

이 업체들의 자금난이 현실화 될 경우 국내에 있

는 2, 3차 협력사들도 연쇄적으로 자금 위기에 봉

착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서기만 경기벤처기업협회 회장은 “현재는 업

체별로 피해 액수가 수십억에서 수백억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면서 “사태가 장기화돼서 피해

가 업계 전반으로 퍼진다면 피해 규모는 수천억

에 달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중국 현지에서는 춘절 연휴가 끝나는 9일 이후

에도 공장 조업 재개는 힘들 것이란 전망도 제기

된다. 날로 늘어나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진

자 수에 중국 정부가 더 강력한 방법을 동원할 것

이란 시각이 지배적이다.

정부는 일단 사태의 추이를 지켜보고 있다. 정

부 관계자는 “시나리오 별 대책을 마련하고, 특히

조업 재개 여부를 알 수 있는 10일이 돼야 금융

지원과 같은 구체적인 추가 방안이 나올 것 같다”

고 말했다.

정등용 기자 [email protected] ▶ 관련기사 3, 4, 8, 14, 15, 18면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지난 3일 경남 창원에 위치한 한 중소기업체를 방문해 4개 기업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

증 관련 기업애로 간담회를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신종 코로나 사태 장기화시 직격탄

협력사도 연쇄 위기 봉착 가능성

광동제약이 소모성자재(MRO) 자회사와의 내

부거래가 늘어난 수년간 거래 승인을 위한 이사

회는 한번도 열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사회

를 통해 내부거래를 감시하도록 상법으로 규제

하고 있지만 사실상 유명무실하다는 지적이다.

최근 삼성전자를 비롯해 상장사들이 자발적으로

내부거래 통제 시스템을 강화하는 지배구조 개

선 흐름과도 대조되는 모습이다.

6일 업계에 따르면 상장사는 상법상 특수관계

인(법인 포함)과 거래할 때 그 규모가 최근 사업

연도 말 현재의 자산총액 또는 매출총액의 1%를

넘으면 이사회 승인이 필요하다. MRO 자회사인

코리아이플랫폼은 광동제약에 2015년 인수된 후

모회사와 내부거래가 2015년 32억여원, 2016년

58억여원, 2017년 134억여원, 2018년 156억여원

으로 늘었지만 그 과정에 거래 승인안을 다룬 이

사회는 없었다. 이사회를 건너뛰는 방법은 많다.

연간으로는 매출 1%를 넘겨도 단일 거래로 나누

면 이사회를 생략하고 공시도 피할 수 있다. 내부

거래를 단일 거래로 쪼개기하면 얼마든지 규제

를 피할 수 있는 편법이 가능한 셈이다.

광동제약은 내부거래 위원회는커녕 이사회 내

위원회도 전무했다. 그 속에 이사회는 모든 안건

에 찬성표를 던졌다. 내부거래 관련 안건은 2015

년 말과 2017년 말 각각 광동생활건강과의 거래

한도를 승인한 게 전부다. 이사회는 두 번에 걸쳐

거래한도를 늘려주는 안건에 만장일치 가결했다.

광동생활건강은 광동제약 주요주주이자 총수

최성원 부회장이 80% 지분을 가진 개인회사다.

20%는 동생이 보유 중이다. 이로 인해 내부거래

가 발생하는 데 따른 수혜는 온전히 최성원 부회

장 형제가 얻게 된다. 광동생활건강은 자산총액

이 120억원을 넘지 않는 비외감법인이라 회계 감

사를 거친 감사보고서를 내놓지 않는다. 따라서

내부거래 정보가 불투명하다. 다만 광동제약이

광동생활건강으로부터 연간 7억여원 상품을 매

입하고 1억여원 배당을 지급했다고 공시했다. 내

부거래 규모가 크지 않아 공정거래법에서 정한

금지행위 유형 중 일감몰아주기와는 거리가 있

다. 하지만 상당히 유리한 조건의 거래(지원성 거

래)나 사업기회 제공 등에 대한 의심을 지우기 어

렵다. 광동생활건강은 매년 매출이 급증하고 영

업이익이 2018년 폭증하는 등 성장세를 보였다.

애초 중견기업이 지배주주인 기업집단에선 계

열 상장사의 내부거래 수혜법인이 비상장 또는

비외감법인인 경우가 많아 법상 이사회 승인 기

준이나 공시 기준인 매출 5%를 넘기는 사례가 드

물다. 그러나 수혜기업 입장에선 적지 않은 매출

이라 지원성 거래 논란이 대두돼 왔다. 하지만 이

를 규제하는 상법은 유명무실하고 공정거래법은

재벌집단에만 엄격하다는 한계가 지적되고 있다.이재영 기자 [email protected]

우리금융지주 이사회가 6일 해외금리 연계 파

생결합상품(DLF) 사태 관련 금융당국의 CEO 최

종 징계가 통보될 때까지 손태승 회장 체제를 유

지하기로 결정했다. 금융감독원 제재심의위원회

가 손 회장 거취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중징계 처

분을 내린 것과 별개로, 우리금융은 손 회장 연임

을 위한 후속절차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우리금융은 이날 “이사회 간담회에서 ‘기관에

대한 금융위원회의 절차가 남아 있고 개인에 대한

제재가 공식 통지되지 않은 상황에서 의견을 내는

것은 시기적으로 적절치 않다’고 판단했다”며 “지

배구조에 관해 기존에 결정된 절차와 일정을 변경

할 이유가 없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고 밝혔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지난달 30일 금감원 제재

심의위가 손 회장에 대해 ‘문책경고’(중징계)를

결정한 데 따른 거취 논의가 있었던 것으로 보인

다. 오는 3월 말 예정된 우리금융 정기 주주총회

이전 금융위원회가 금감원의 중징계 결정을 확

정해 통보하면 손 회장은 향후 3년 간 금융권 취

업이 제한된다. 우리금융 임원후보추천위원회가

차기 회장 후보로 손 회장을 단독 추천키로 한 것

과 별개로 연임이 불가능해지는 것이다.

이날 이사회 논의결과를 토대로 손 회장이 금

융당국 결정에 불복하는 행정소송을 제기하고

오는 3월 정기 주주총회를 통해 연임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우리금융 측은 “향후 진행상황을 보고

필요한 부분이 있으면 의견을 낼 것으로 보인다”

고 전했다.

우리금융 이사회가 손 회장에 대한 지지를 표

명하면서 지난달 31일 확정하려다 잠정 연기한

차기 우리은행장 선임 절차도 재개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그룹임원후보추천위원회는 차기 행장

최종면접 대상자로 김정기 우리은행 영업지원부

문 겸 HR그룹 집행부행장 등을 선정하고 면접까

지 마친 상태다. 최한영 기자 [email protected]

광동제약 이사회, 내부거래 통제 손놨다

우리금융 이사회, ‘손태승 체제’ 일단 유지

MRO 인수 후 5년간 이사회 ‘0’

최성원 개인회사와의 거래도 방치

“기존 절차 변경할 이유 없어”

징계 통보과정 보며 후속 논의

코리아이플랫폼 내부거래 내역 (매출/단위: 원) <자료: 한국거래소>

특수관계 기업명 2018년 2017년 2016년 2015년

지배기업 광동제약 156억2255만5000 134억2105만 58억4077만9000 32억848만1000

광동제약 매입 공시 누락

Page 2: 한화생명 자회사 대표 채용 청탁 국내 ‘소부장’ 수출업체 ...file.etomato.com/newspaper/pdf/2020/02/20200207_01_01.pdf · 2020. 2. 6. · 면 한화생명 자회사

종합 NewsTomato2 2020년 2월 7일 금요일

세정당국이 서울지방국세청을 포함한 모든 지

방청에 ‘변칙 부동산 거래’ 전담 조직을 설치해

불법·편법 부동산 투기와의 전쟁에 합류한다. 이

와 함께 올해부터는 고소득 전문직들에 대한 고

강도 세무조사를 실시해 부정한 방법으로 세금

을 탈루한 이들을 발본색원한다는 방침이다.

6일 국세청에 따르면 서울지방국세청 등 지방

청들은 올해 이런 내용을 포함한 국세 행정 계획

을 실행한다.

우선 국세청은 대표적으로 7개 지방청 각 조

사국에 ‘변칙 부동산 거래 탈루 대응 태스프포스

(TF)’를 설치·운영한다. 변칙 증여 등을 통한 탈

루 부동산 거래가 늘어나는 데 대응하기 위한 것

으로 TF는 정부의 부동산 투기 합동 조사에서 걸

러진 의심 사례뿐 아니라 지방청 자체적으로 발

굴한 부동산 관련 탈루 혐의 건을 집중적으로 살

펴본다.

국세청은 자금조달계획서 등을 활용해 고가주

택 취득에 대한 자금출처를 전수 분석하고 부채

상환 전 과정을 사후관리한다는 방침이다. 고액

전세입자의 경우 전세금 자금출처를 집중적으로

들여다본다.

이외에 국세청은 전관예우를 이용해 부를 축

적하고 세금을 내지 않는 전문직들에 대한 고강

도 세무조사도 실시한다. 퇴직 고위 공직자의 사

적 관계나 우월적 지위를 악용해 많은 수입을 거

두면서도 세금 신고 누락, 가공경비 계상 등 변칙

적 방법으로 세금을 탈루한 혐의가 있는 변호사·

세무사·관세사·변리사 등 전문자격사(전문직)가

주요 표적이 될 전망이다.

다만 과도한 세무조사를 막기 위한 별도 장치

도 마련한다. 지방청들은 세무조사를 담당한 직원

과 팀을 평가하는 데 중요한 지표였던 조사 실적

(추징세액) 기준을 전면 폐지한다. 실적 중심의 평

가 기준을 바꿔 무리한 단속을 지양하겠다는 것

이다. 이외에 지방청과 세무서의 고액 과세 쟁점

은 지방청 내 조사심의팀으로부터 반드시 사전검

증을 받도록 내부 규정을 바꾼다. 조사 실무진의

임의적 판단을 줄이고 객관적 시각에서 세무조사

와 과세 정당성을 꼼꼼히 따져보기 위함이다. 의

무 심의 대상인 고액 과세의 기준은 개인은 10억

원 이상, 법인은 30억원 이상으로 알려졌다.

국세청의 이런 움직임은 이미 예고된 바 있다.

앞서 김현준 국세청장은 지난달 29일 ‘2020년도

전국 세무관서장 회의’에서 “부동산을 통한 불로

소득을 끝까지 추적·과세하는 등 공정사회 구현

에 역행하는 지능적 탈세·체납에 엄정 대응하겠

다”고 밝혔다.

관련해 최근 정부는 ‘서울 지역 실거래 관계

기관 합동조사’에서 걸러진 편법증여 의심 사례

1201건(1차 531건, 2차 670건)을 국세청에 넘긴

바 있다. 세종=조용훈 기자 [email protected]

국세청 ‘변칙거래탈루’ 전담조직 구성

고소득 전문직 고강도 세무조사 돌입

노정석 국세청 자산과세국장이 작년 12월23일 정부세종청

사에서 고가주택 취득자 등 257명에 대한 자금출처 세무조

사에 착수했다고 밝히고 있다. 사진/뉴시스

정부의 연이은 부동산 규제에 서울 강남 3구

(강남·서초·송파) 아파트값이 내리막세에 들어

섰다. 특히 서울 아파트 시장의 바로미터라 할

수 있는 강남구는 3주 연속 하락폭을 키우면서

조정 국면에 들어간 모습이다.

6일 한국감정원이 발표한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2월 첫째주(3일 기준) 강남 3구

평균 아파트값은 전주대비 0.05% 하락했다. 강

남3구 평균 아파트값은 지난 1월20일(-0.01%)

약 8개월 만에 하락세로 돌아선 이후 지난 1월

27일(-0.04%), 이번주 (-0.05%)까지 3주 연속 하

락했다. 특히 강남 11개구 아파트값은 33주만에

하락으로 전환했다.

이 기간 강남(-0.02%→-0.03%→-0.05%)

은 하락폭을 키웠고, 송파(-0.01%→-0.04%→-

0.05%)와 서초(-0.01%→-0.04%→-0.04%) 역

시 비슷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감정원 관계자는 “강남3구는 투자수요 유입

이 많았던 재건축단지 위주로 급매물이 출현하

면서 하락폭이 확대됐다”고 분석했다.

실제 정부의 ‘12·16 부동산 대책’ 발표 이후 서

울 재건축 시장에는 1억~2억원 가량 가격을 낮

춘 급매물이 속속 출현하고 있다. 자기자본이

많이 투입되는 재건축 물건 특성상 금융권 대출

규제와 투자수요가 받쳐주지 않으면 이내 영향

을 받을 수밖에 없기 때문이라는게 시장 전문가

들의 공통된 지적이다.

강남3구의 이 같은 분위기는 서울 전역으로

도 퍼지고 있다. 그간 상승폭이 컸던 양천구는

22주 만에 보합으로 전환했고, 강북 3대장이라

불리는 ‘마·용·성(마포·용산·성동)’도 매수세가

감소하며 상승폭이 축소됐다.

서울 전체 평균 아파트값 역시 상승세가 둔화

되고 있다. 서울 평균 아파트값은 정부 대책 발

표 직후인 지난 작년 12월23일 0.10%에서 이번

주 0.01%로 7주 연속 상승폭이 축소됐다. 지금

과 같은 분위기라면 이달 중 하락세로 전환할

것으로 보인다.

반면 이번주 서울 평균 전셋값은 0.05% 오르

며 전주(0.05%)와 같은 상승세를 유지했다. 한

국감정원 관계자는 “겨울방학 이사수요는 대체

로 마무리됐지만 직주근접 수요와 청약대기 수

요, 정비사업 이주수요, 매매시장 위축 영향으로

역세권 또는 상대적으로 저렴한 지역·단지 위

주로 오르며 지난주 상승폭을 유지했다”고 설명

했다.

강남의 경우 강남구(0.10%)는 상대적으로 가

격대가 낮은 외곽지역의 매물 부족 및 정비사업

이주 영향을 받았고, 송파구(0.08%)는 가락·문

정동 매물부족 현상으로 상승폭이 확대됐다. 서

초구(0.07%)는 반포·서초동 위주로 상승했다.

강북에서는 마포구(0.11%)가 근접 수요 있는 공

덕·창전동 위주로, 강북구(0.09%)는 미아동 10

년 이내 (준)신축 위주로, 성동구(0.08%)는 금호·

행당·하왕십리동 위주로 상승세를 나타냈다.

한편 이번주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은 0.07%

로 전주(0.09%) 보다 상승폭이 축소됐다, 전세

가격은 0.12%로 전주(0.11%)보다 0.01%포인트

상승했다. 세종=조용훈 기자 [email protected]

날개꺾인 강남3구 집값…하락폭 확대강남·송파·서초 3주 연속 하락세…‘마용성’도 상승폭 축소

조명래 환경부 장관은 올해 들어 아프리카돼지

열병(ASF)에 감염된 야생멧돼지 및 폐사체가가

급격하게 증가하고 있는 상황에 대해 “조속히 울

타리를 보강하고 수색단을 투입해 최대한 빨리

ASF가 종식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

했다.

조명래 장관은 6일 서울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출입기자 간담회 자리에서 이 같이 밝혔다.

자리에서 조 장관은 “양돈농가는 철저한 방역

을 통해 ASF가 확장되고 있지 않지만 험준한 산

악지대에 서식하는 야생 멧돼지의 경우 제거가

어려운 측면이 있다”면서 “특히 올해 들어 강원

화천 지역에서 집중적으로 발견되고 있는데 주

변 지역 전파·확산 차단을 위해 고강도 수색을

실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환경부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경기 연천 비무

장지대(DMZ) 내에서 ASF 감염 멧돼지 폐사체가

첫 발견된 이후 현재까지 총 166건이 발생했는

데, 올해 1월에만 83개체(50%)가 발견되는 등 동

절기 들어 발생건수가 가파르게 증가했다.

특히 화천 지역은 1월 최초 발생이후 광역울타

리 경계선과 인접한 동측 지역(풍산리)에서 집중

발견되다가 최근 서쪽(산양리, 신읍리)에서도 발

견되는 등 멧돼지의 ‘동남진’ 우려가 고조되는 상

황이다.

이에 조 장관은 “야생멧돼지 발생건수가 급증

하고 있지만, 공간상으로는 민통선 인근과 광역

울타리 내부에 한정되고 주로 2차 울타리 내에서

발생하고 있다”면서 “먹이경쟁, 교미철 접촉빈도

증가 등 겨울철 특수성에 따라 전염·폐사가 빠르

게 진행되고 있지만, 2차 울타리 설치가 대부분

완료돼 개체수 감소 속도가 높아질 것”이라고 설

명했다.

기후변화 정책을 놓고 조 장관은 “올해 경제성

장과 온실가스 감축을 동시에 달성하는 ‘탈동조

화(디커플링)’를 실현하는 원년이 될 것”이라며

“올해는 기후변화 정책을 주류화 하고 탈탄소 사

회로의 전환을 위한 동력을 확보하겠다”고 강조

했다. 이어 그는 “올해 온실가스 배출량을 지난

2017년 대비 2.5% 이상 감축하고 탈동조화를 공

고히 해야 한다”면서 “부문별 온실가스 배출량

모니터링, 감축 정책 실효성 점검, 감축 실적과 평

가 보고서 대국민 공개 등을 실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나아가 업계가 관심을 갖고 있는 배출권 거래

제에 대해서는 허용총량을 조정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조 장관은 배출허용총량을 엄격하게 설

정해 유상할당 비율을 3%대에서 10%대로 상향

할 것”이라고 밝혔다. 백주아 기자 [email protected]

조명래 환경부장관이 6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출입기자단 정책간담회에서 환경부의 주요 정책현안 질

의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환경부

“수색단 투입해 ASF 조속히 종식”강원 화천 주변 전파·확산 차단 총력

멧돼지 폐사체 급증해 우려 고조

“2차 울타리 설치, 개체수 줄 것”지난해 코넥스 기업에도 5% 주식분산 의무를

적용하면서 일부 기업들은 주식 분산이 시급해

졌다. 해당 기업들의 유통물량 확대가 예상되는

가운데 대원모방, 티케이씨 등 최대주주 및 특

수관계인의 지분이 95%를 넘어선 기업들은 올

해 말까지 주식 분산에 실패할 경우 상장폐지

대상이 된다.

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해 6월 기준 코

넥스 상장사 대원모방은 최대주주 및 특수관계

인의 지분율이 100%다. 티케이씨의 최대주주

및 특수관계인 지분율은 99.96%, 에이펙스인텍

은 99.89%, 엔에스컴퍼니도 96.56%에 달한다.

비엔에프코퍼레이션의 경우 최대주주 및 특

수관계인 지분율은 전체의 88.59%다. 다만 이들

이 비엔에프코퍼레이션의 보통주식 100%를 보

유하고 있어 사실상 소액주주 지분율은 0%다.

전우정밀 또한 최대주주 및 특수관계인이 보통

주 100%(전체 지분율 64.66%)를 소유 중이다.

이들 기업은 지난해 신설된 코넥스기업 5%

주식분산요건에 따라 올해 안에 보통주 5% 이

상을 분산해야 한다. 지난해 금융위원회와 한국

거래소가 시장 유동성 확대와 투자제약 요인 해

소를 위한 목적으로 코넥스 기업의 5% 주식분

산을 도입했기 때문이다. 거래소는 지난해 4월

22일 코넥스 기업의 주식 분산요건을 상장 유지

요건으로 신설, 신규 상장일로부터 1년 경과시

까지 보통주식 총수의 5%를 분산해야 하며 이

를 충족하지 못할 시 상장폐지 대상이 된다.

상장사의 주식 분산요건은 그동안 코넥스 시

장에는 적용되지 않았으나 이 기준이 유통주식

수 부족으로 이어지면서 거래부진을 초래했다.

작년 1월 기준 소액주주 지분율이 10% 미만인

코넥스 상장사는 전체의 3분의 1에 달했다.

지난해 4월 이전 코넥스 시장에 상장한 기업

들은 올해 12월31일까지 보통주식 5% 이상을

분산해야 한다. 분산에 해당하지 않는 주식은

최대주주 및 그 특수관계인이 소유한 주식, 자

기주식, 주요주주(벤처금융, 전문투자자, 우리사

주조합인 주요주주 제외)가 소유하고 있는 주식

등이다.

작년 6월 기준으로 썬테크의 소액주주 지분

율은 0.54%, 에스알바이오텍은 2.45%, 에이원

알폼 0.65%, 이에스산업 1.33%, 이엠티 2.31%에

그쳐 소액주주가 크게 부족하다. 에스엠비나는

5.18%, 빅텐츠는 5.20%로 의무분산 요건 기준

을 겨우 벗어난 수준이다. 지분 희석 우려가 큰

대주주들과 기관들의 상환전환우선주(RCPS)를

제외하고 소액주주 지분율이 낮다는 것은 거래

가 없다는 의미다.

이에 따라 연말까지 주식 분산이 시급한 코넥

스 기업들의 물량이 시장에 풀릴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대주주가 유통시장에 내놓지 않아 주식

거래를 하지 못했던 투자자들에게는 해당 기업

주식을 매수할 수 있는 기회가 될 전망이다.심수진 기자 [email protected]

지난해 해외건설 수주액이 급락하면서 13년

만에 가장 낮은 액수를 기록했다. 미중 무역 분

쟁 등 대외 불확실성 지속과 중동 발주 감소 등

으로 대외 수주 환경이 악화됐기 때문으로 평가

된다. 다만, 국내 건설사들이 부실 수주를 줄이

고 선별 수주를 통해 수익성 관리에 나선 결과

로도 풀이된다. 주택사업이 부진한 반면 해외사

업에 집중하는 건설사들에게서 호실적이 많기

때문이다.

국토교통부는 지난해 해외건설 수주액이 전

년 대비 31% 감소한 223억달러를 기록했다고 6

일 밝혔다.

는 2006년 164억달러 이후 13년 만에 가장 낮

은 수준이다. 대외 불확실성 지속과 중동 발주

감소 등이 원인으로 거론된다.

건설업계에선 이와 더불어 해외 수주에 신중

해진 전략적 변화를 꼽았다. 현재 국내 건설업

계는 돈이 남지 않는 저가 수주는 절대 하지 않

는다는 의지가 높다. 실제 최근 해외건설 주력

건설사들의 실적이 크게 향상되고 있다.

실제 해외건설종합정보서비스에 따르면 해외

사업만 영위하는 삼성엔지니어링은 지난해 5억

4420만달러를 수주해 전년(69억3871만달러) 대

비 8%를 수주하는데 그쳤다. 대신 실적은 크게

향상된 모습이다.

삼성엔지니어링은 최근 공시를 통해 지난해

영업이익 3854억원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대비 87.1% 증가한 수치다. 영업이익률도

전년(3.8%) 대비 2.3% 포인트 증가한 6.1%를 기

록했다. 지난해 해외수주 1위 현대건설도 연말

한남3구역 수주에 실패하는 등 주택사업에선

부진했지만 해외사업에 힘입어 실적 선방했다.

지난해 전체 영업이익이 5% 올랐다.

반면, 국내 주택사업 중심의 한신공영은 지난

해 3분기 누적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959

억원 하락했다. 매출도 4718억원 하락하면서 국

내 주택시장 경기 하락에 따라 악영향을 받았

다. 이로 인해 영업이익률도 9.8%에서 5.5%로

하락했다. 정부의 주택시장 규제가 실제 수익

하락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자체사업이 아닌 도급사업을 중심으로

국내에서 사업을 진행하는 건설사는 대부분 수

익 하락에 직면한 상태다.

건설사 한 관계자는 “저가 수주로 어려움을

겪은 건설사들이 수주하지 않는 한이 있더라도

돈이 남지 않는 공사는 맡지 않는다는 분위기가

팽배하다”라며 업계의 분위기를 전했다.최용민 기자 [email protected]

코넥스 ‘5% 주식분산’ 못지킨 5곳 상폐 위기 올해 분산 못하면 상폐 대상

투자자에겐 매수기회로 작용

작년 해외건설 수주 13년 만에 최저

코넥스 지분요건 미달 기업 2019년 6월 기준

종목최대주주 및

특수관계인

대원모방 100%

에이펙스인텍 99.89%

엔에스컴퍼니 96.56%

티케이씨 99.96%

비엔에프코퍼레이션 88.59%*

전우정밀 64.66%*

*보통주 100% 보유 <자료: 각사 기업현황보고서>

주간 아파트 매매가격 동향 (단위: %)

지역누계* ‘19년 ‘20년

2019년 2020년 12월30일 1월6일 1월13일 1월20일 1월27일 2월30일

전국 -0.39 0.44 0.09 0.07 0.09 0.09 0.1 0.08

서울 -0.51 0.18 0.08 0.07 0.04 0.03 0.02 0.01

서초 -0.8 -0.06 0.04 0.02 0 -0.01 -0.04 -0.04

강남 -1.45 -0.04 0.09 0.05 0.01 -0.02 -0.03 -0.05

송파 -0.8 -0.05 0.07 0.04 0.01 -0.01 -0.04 -0.05

* 2019년 및 2020년 누계는 동일 누적주차를 기준으로 산정. <자료: 한국감정원>

<아프리카돼지열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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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 확산 비상NewsTomato 2020년 2월 7일 금요일 3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여파가 국내

완성차 업계를 강타하고 있다. 사태가 장기화

될 경우 타이어 업계에도 후폭풍이 닥칠 것으

로 우려된다. 6일 업계에 따르면 금호타이어는

8~9일 광주·곡성·평택 공장의 가동을 중단한

다. 금호타이어 관계자는 “이번 휴무는 코로나

사안과는 관련이 없으며, 아직 추가적인 휴무

계획은 없다”고 말했다.

다만 현대자동차를 비롯해 쌍용자동차가 최

근 휴업에 돌입했고 르노삼성자동차도 다음주

공장가동 중단을 검토하는 등 수급 상황을 고

려한 결정으로 풀이된다. 한국타이어와 넥센타

이어는 아직 공장 휴업 계획은 없다. 한국타이

어 관계자는 “공장은 정상 가동되고 있다”면서

“현재 상황을 주시하면서 향후 대응 방안을 마

련할 것”이라고 답변했다.

업계에서는 이번 코로나 사태가 장기화할 경

우 타이어 업계에도 공장 휴업은 물론 실적 악

화까지 이어질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특히

금호타이어는 중국 남경·천진·장춘에 공장이

있다. 모기업은 중국 더블스타라는 점에서 중

국 시장 타격도 예상된다. 한국타이어는 중국

에 충칭·자싱·장쑤 공장, 넥센타이어는 청도 공

장을 갖고 있다.

중국 당국은 춘절 연휴를 당초 지난달 30일

에서 오는 9일까지 연장했다. 이에 따라 3사 타

이어 업체의 중국 공장은 빨라야 10일부터 가

동이 가능하다. 업계 관계자는 “완성차 업계는

중국산 부품을 구하지 못해 생산을 못한다면

타이어 업체들은 생산은 할 수 있지만 수요가

없다는 차이가 있다”면서도 “완성차 업체들이

타격을 받으면 타이어 업계도 심각한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고 언급했다.

이호근 대덕대학교 자동차학과 교수는 “코로

나 사태로 중국 경기가 하강하면서 중국 타이어

시장도 위축될 것”이면서 “결국 국내 타이어 업

체들의 중국 실적 하락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진단했다. 김재홍 기자 [email protected]

타이어 업계도 타격 불가피자동차 공장 가동 중단 여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여파가 타이어 업계에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금호타이어 광주공장 모습. 사진/뉴시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로 매서운 겨울을 보내고

있는 항공사들의 위기가 오는 4월까지 이어질 전

망이다. 사스(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와 메르스

(중동호흡기증후군) 때도 환자가 감소세에 접어

든 후에도 약 2개월간 수요 둔화가 이어졌기 때

문이다. 신종 코로나는 이달 중순을 기점으로 확

산세가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6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신종 코로나로 항공사

들은 중국 노선의 대부분을 운항 중단했다. 중국

뿐 아니라 중화권 노선인 홍콩이나 마카오 노선

운휴도 늘고 있다. 신종 코로나가 전염성이 높은

만큼 중화권을 포함한 해외여행 수요 자체가 줄

어드는 분위기다. 이처럼 노선 운항이 중단되고

수요도 꺾이면서 여객 수는 전년보다 급감할 것

으로 보인다.

2003년 사스 때도 항공 국제선 여객 수가 감소

하며 항공사들이 힘든 시기를 보냈다. 항공정보

포털시스템에 따르면 사스가 기승을 부렸던 4월

과 5월에는 각각 전년 동월보다 여객수송실적이

37.8%, 39.6% 감소했다.

6월 사태가 진정 국면에 들어간 후에도 여행

수요 감소는 이어졌다. 6월에는 전년 동월보다

21.2% 감소했으며 8월까지 마이너스 성장세를

보이다 9월부터 회복세를 탔다.

2015년 5~6월까지 유행했던 메르스도 7월 항

공 여객 수요까지 영향을 미쳤다. 메르스의 경우

진정 국면에 들어서자 휴가철이 시작되며 예상

보다는 빨리 여객 수를 회복한 편이다. 하지만 이

번 신종 코로나의 경우 항공업계 비수기인 3~5월

과 맞물려 있어 수요 회복이 더욱 더딜 전망이다.

박성봉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사스의 경우

확산세 둔화로부터 2개월이 지난 시점부터 여객

과 화물 수요가 회복세로 전환됐다”며 “올해 4월

을 바닥으로 회복세로 전환될 것”으로 예상했다.

중국 현지 물류가 차질을 빚으며 가동을 멈춘

현지 공장도 늘면서 화물 수요도 타격을 입을 것

으로 보인다. 미국과 중국의 무역전쟁으로 전세

계 교역량이 줄면서 항공 화물 또한 타격을 입었

는데, 이에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중국 화

물 노선에 공을 들이는 상황이었기 때문이다. 반

도체와 휴대폰 등 IT·전자기기가 주요 취급 품목

으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중국 공장이 가동

을 멈추면 특히 타격이 클 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지난해 일본 불매운동에 신종 코로나

악재까지 겹치자 항공사들은 줄줄이 비용 절감

에 나서고 있다. 6일 저비용항공사(LCC) 에어서

울은 오는 5월까지 단기 휴직을 받는다고 임직원

에게 공지했으며, 전날 티웨이항공도 희망휴직자

신청을 받는다고 밝혔다. LCC 1위 제주항공도 최

근 운항·객실 승무원을 대상으로 5~10일짜리 연

차에 무급휴가를 합해 최대 1개월까지 쉴 수 있도

록 했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통상 3~5월은 비수기라 신

종 코로나가 빠르게 진정 국면에 들어가도 여름

휴가철 전까지 실적 부진은 계속될 것이라는 우

려가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김지영 기자 [email protected]

항공사들 매서운 겨울…“4월이 바닥”

항공업계가 신종 코로나로 실적 부진에 시달리는 가운데 이러한 위기가 오는 4월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사진은 인천국제공항.

사진/뉴시스

사태 진정 후 2개월간 수요둔화 전망…비수기·화물수요 타격에 회복 더뎌

경제부처장관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타

격이 우려되는 수출·관광·외식현장을 찾아 영

업 피해 상황을 확인하고 업종별 지원 대책에

나선다고 밝혔다. 업종마다 처한 상황이 다르

고 피해 규모와 양상도 다른 만큼 정부는 맞춤

형 지원으로 피해를 최소화한다는 방침이다.

세제혜택과 정책자금 지원, 특별연장근로허용

등이 구체적 내용이다.

6일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은 경북 경주의 한옥 호텔을 찾아 치명타를 입

고 있는 관광업 지원책을 약속했다. 홍 부총리

는 관광기금 특별융자 신규 지원, 긴급경영안

정자금 확대, 특례보증 신규 지원, 고용유지지

원금 활용 등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홍 부총리는 “가장 시급한 건 신종코로나 사

태를 조기 종식하는 것”이라며 “관광지를 사람

들이 많이 찾고 방문객이 많아야 지역경제가

살고 관광업·숙박업·외식업이 살아날 것”이라

고 말했다.

이어 “최대한 총력을 기울여 사태가 조기에

마무리되게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부산 북항 신

선대터미널을 찾았다. 대중국 수출 물류상황을

점검하기 위한 차원이다. 성 장관은 이어 자동

차부품 ‘와이어링 하네스’를 생산하는 자동차

배선업체 ‘경신’의 경주공장을 찾아 근로자들

을 격려했다.

성 장관은 “정부가 경영상 어려움이 예상되

는 물류기업에 대한 긴급자금 융자 등 지원을

검토 중”이라며 “다양한 경로로 중국 중앙·지

방정부에 우리 자동차 부품기업의 중국 공장

재가동을 요청하고 있고, 국내 부품기업들의

특별연장근로 허용을 위해 고용노동부와 적극

협의하겠다”고 말했다.

아산시 소재 외식업소인 갈비 음식점을 찾은

김현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 위생 점검에 집

중한 뒤 외식업계가 겪고 있는 어려움을 청취

했다. 그는 “외식소비가 위축되고 있다는 상황

을 심각하게 판단하고 있으므로 업계의 피해상

황을 지속 점검하고 있다”며 “외식업계에서도

소비자들이 안심하고 외식소비를 할 수 있도록

매장 및 조리시설 등 전반에 대한 위생환경 개

선에 더 노력해줄 것”을 당부했다.세종=김하늬 기자 [email protected]

기재·산업·농림, 수출·관광현장 방문

세제·자금·특별근로허용 등 ‘검토’

영업 피해 현장 찾은 장관들 지원 약속

앞으로 의사 소견에 따라 중국 방문력이 없더

라도 ‘의심환자’로 분류할 필요가 있다면 신종 코

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 검사를 실시한

다. 이는 최근 동남아 국가를 통한 코로나 확진자

수 증가와 국내 지역사회로의 전파 가능성을 사

전에 대비하기 위함이다.

6일 질병관리본부는 이러한 내용의 개정된 ‘신

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대응절차’를 7일 오전

9시부터 적용한다고 밝혔다. 개정판에 따르면 앞

으로는 태국, 싱가포르 등 신종 코로나 유행국가

여행력을 고려해 의사 소견에 따라 의심환자로

분류될 수 있다. 또 기존에는 후베이성을 다녀온

뒤 14일 이내 발열 또는 호흡기 증상이 있을 때

의심환자로 분류됐지만, 앞으로는 중국 전역으로

범위가 확대된다. 이 같은 감염증 대응절차 변경

에 따라 국내 확진자도 늘어날 전망이다.

이와 함께 이날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

증 환자가 4명 추가 발생하면서 전체 확진환자는

퇴원한 환자 1명을 포함해 총 23명으로 늘어났다.

3명은 앞서 발생한 확진자의 접촉자 및 가족이고,

1명은 관광 목적으로 입국한 중국인 여성이다.

20번 환자(41세 여성, 한국인)는 15번 환자(43

세 남성, 한국인)의 처제로 5일 자가격리 중 시행

한 검사에서 양성으로 확인됐다. 특히 20번 환자

가 근무한 GS홈쇼핑은 이날부터 오는 8일까지 3

일간 서울 영등포구 본사 사옥에 대한 직장폐쇄

조치를 취했다.

21번 환자(59세 여성, 한국인)는 6번 환자(55

세 남성, 한국인)의 접촉자로 자가격리 중 확진판

정을 받았다. 또 22번 환자(46세 남성, 한국인)는

16번 확자(42세 여자, 한국인)의 오빠로 이날 확

진판정을 받았고, 23번 환자(58세 여성, 중국인)

는 지난달 23일 관광 목적으로 입국 후 같은날 양

성으로 확인됐다. 아울러 지난 5일 2번 환자(55

세 남성, 한국인)가 퇴원한 데 이어 국내 1번 환자

(35세 여성, 중국인)도 이날 퇴원 절차를 밟은 것

으로 알려졌다. 1번 환자는 발열과 흉부 엑스레이

소견이 호전되고, 2회 이상 시행한 검사 결과에서

도 모두 ‘음성’으로 확인됐다.

한편 이날 오전 9시 기준 총 885명의 조사대상

유증상자에 대해 진단검사를 시행해 확진은 23

명, 693명은 검사 음성으로 격리해제, 169명은 검

사가 진행 중이다.

세종=조용훈 기자 [email protected]

오늘부터 중국 방문 안했어도 감염증 검사지역사회 전파 가능성 사전 차단

4명 추가 확진…1번 환자는 완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이 계속되면

서 소상공인들의 한숨도 깊어지고 있다. 정부는

소상공인들을 위해 긴급 자금 지원을 결정했지

만 빨라도 다음달 중순 중에나 실질적 지원이 가

능해 당장 하루 생계가 급한 사람들에게는 이마

저도 아쉬움이 크다는 지적이다.

6일 중소벤처기업부에 따르면 지난달 29일부

터 이달 5일까지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이 전국

62곳에 설치·운영 중인 소상공인지원센터로 총

546건의 피해사례가 접수됐다. 신고된 내용은 대

부분 “지원받을 수 있는 기회를 확대해달라”, “이

자를 낮춰달라” 등 자금 지원과 비용에 관한 것들

로 나타났다. 중기부 관계자는 “접수된 모든 내용

들이 신종 코로나와 관련이 있다고 볼 수는 없다”

며 “(신종 코로나의 여파가) 얼마나 심각한지는

현장 모니터링을 좀 더 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전년 동기 혹은 최근 몇 년간의 추이 등과 비교해

피해가 발생했다는 객관적인 사실들이 확인된

후에 소상공인들에 대한 지원이 이뤄질 수 있다

는 설명이다.

앞서 박영선 중기부 장관은 신종 코로나로 어

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에 총

2500억원을 지원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 중 소

진공을 통해 소상공인들에게 200억원의 긴급 경

영안정자금이 제공된다. 이를 위해 중기부는 현

재 1인당 지원 가능 금액과 이자율 등을 기재부

를 비롯한 관계 기관들과 협의 중에 있다. 지원

규모는 지난해 발생한 강원 산불 당시의 수준과

비슷할 것으로 관측된다. 소진공은 작년 4월 강

원 산불 피해 소상공인에 1인당 최대 7000만원

을 10년간 1.5%의 고정금리로 지원했다. 아직 정

확한 집계가 되지는 않았지만 이번 사태의 여파

가 과거 메르스나 강원 산불보다 더 광범위하고

클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1인당 지원 가능 금액도

7000만원에서 1억원으로 상향하는 방안도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문제는 시기다. 중기부는 실태 조사 결과

를 기반으로 어느 정도 수준에서 누구를 대상으

로 지원할 지를 확정해 사업 공고를 낼 예정이다.

사업 공고부터 자금 실수령까지의 절차는 2주 이

내로 마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자금지원 공고

시기는 빨라도 다음달 초중순경으로 보고 있다.

중기부의 예측대로라면 다음달 중순 혹은 말은

돼야 신종 코로나 피해 소상공인의 손에 지원금

이 들어온다. 소상공인 업계 관계자는 “소상공인

중에서도 전통시장의 경우 생계형 상인들이 특

히 많다”며 “이들에게는 하루가 다급하다”고 호

소했다. 더욱이 경영안정자금의 지원 구조 상 신

용보증재단이 80%, 시중은행이 20%의 보증 비

율을 부담하기 때문에 최대 7000만원까지 대출

이 가능한 보증서를 갖고 은행에 가더라도 실제

대출 가능 금액이 3000만원도 채 되지 않는 경

우가 허다하다. 중기부 관계자는 “자금 지원 대상

자를 선별하는 과정에 최소한의 시간이 소요되

는 것은 어쩔 수 없다”며 “은행이 리스크 부담으

로 대출 재원을 줄이지 않도록 신용보증재단이

100% 보증을 서도록 하는 내용을 추가하는 방안

등 소상공인의 실질적 혜택을 높이는 방안을 다

각도로 고려 중”이라고 전했다. 김진양 기자 [email protected]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과 김경수 경남도지사, 조규일 진주시장이 지난 3일 경남 진주에 위치한 진주중앙지하도상가를

방문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피해 상황을 살피고 상인들을 독려했다. 사진/중기부

“하루 생계 급한데”…소상공인 자금지원 ‘시급’지원 결정 불구 내달 중순 이후 수령

강원 산불 지원 수준과 비슷할 듯

국내 신고 및 관리 현황 2월6일 오전 9시 기준 <자료: 질병관리본부>

구분 총계 확진환자1)조사대상 유증상자2)

계 격리중 격리해제

누계 (1월3일~2월6일) 885 23 862 169 693

1) 임상증상, 여행력, 검사결과를 종합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자로 확진된 자2) 임상증상, 여행력 등을 고려하여 격리조치 및 검사가 필요하다고 판단되는 유증상자 (의사환자를 포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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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NewsTomato4 2020년 2월 7일 금요일

지난해 경상수지가 흑자를 이어갔지만 흑자폭

은 2012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보였다. 미·중

무역갈등과 반도체 경기 둔화로 인한 수출 부진

이 영향을 미쳤다.

6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9년 12월 국제수지

(잠정)’에 따르면 지난해 누적 경상수지는 599억

7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1998년 이후 22년

연속 흑자를 유지했지만, 전년 774억7000만달러

보다 175억달러 감소하면서 7년 만에 가장 작은

흑자폭이다.

상품수지 흑자는 지난해 768억6000만달러로,

전년 1100억9000만달러보다 332억3000만달러

가 줄었다. 누적 수출은 같은 기간 10.3% 감소하

며 5619억6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주로 △반도

체 등 주요품목 단가하락 △대중국 수출부진 △

미·중 무역갈등으로 인한 세계경기 둔화 등이 주

요한 감소 요인으로 꼽힌다. 국제유가 하락과 반

도체 제조장비 등 자본재 수입 감소로 전체 수입

도 6% 줄어든 4851억1000만달러였다.

박양수 한은 경제통계국장은 “신종 코로나바

이러스 사태로 중국 공장 가동이 중단되는 등 수

출 타격으로 상품수지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

며 “중장기적으로 중국 내수가 위축되면 상당한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외에 서비스수지 적자는 여행과 운송수지 개

선으로 적자폭이 개선되면서 230억2000만달러

를 기록했다. 여행수지가 106억7000만달러 적자

로 전년 165억7000만달러 적자 대비 개선됐다.

지난해 중국을 중심으로 입국자수가 크게 증가

한 반면, 한·일 무역분쟁 이후 일본행 여행객수가

급감하면서 출국자수는 정체된 것으로 나타났다.

운송수지도 전년보다 적자폭이 감소하면서 16억

2000만달러 적자를 보였다. 본원소득수지는 국

내기업의 해외 법인으로부터 받은 배당금 수취

가 증가해 역대 최대인 122억달러를 올렸다.안창현 기자 [email protected]

경상수지 흑자 7년만에 최저“신종코로나, 수출 타격 우려”

지난해 경상수지 흑자폭이 7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사진/뉴시스

정부가 글로벌 미래차 시장을 선도할 전기차

핵심기술개발에 사업비 3856억원을 지원한다.

특히 현대·기아자동차 협력사인 강소기업 ‘코

렌스 EM’은 글로벌 B사와 손잡고 전기차 핵심

부품인 ‘파워트레인 생산’에 나선다. 파워트레인

생산기지는 부산에 터를 잡을 예정이다.

산업통상자원부는 6일 부산시청에서 부산

노·사·민·정 대표와 함께 ‘부산형 일자리 상생

협약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협약 내용에 따르면 우선 2025년까지 국내 중

소·중견 자동차부품기업을 대상으로 총 3856억

원을 지원한다. 국비는 2740억원 규모다. 올해 1

차년도 사업에는 지정공모형 24개 과제에 390

억원을 먼저 집행한다.

협약에는 또 부산형 일자리를 중심으로 전기

차 동력 제공 장치인 ‘파워트레인’ 생산기지 지

원을 담고 있다.

파워트레인은 모터, 인버터, 기어박스 등 900

여개 부품으로 구성한 핵심기술이다.

파워트레인 기술력은 미국의 테슬라와 전문

가 영입에 나서는 애플 등 글로벌 기업들이 앞

다퉈 경쟁하고 있는 분야다. 고성능 전기차 기

술을 보유한 크오아티아 ‘리막’의 경우는 포르

쉐 등 세계 유수의 내연기관 자동차들이 투자에

나선 실정이다.

정부는 글로벌 B사로부터 의뢰받은 전기차

부품 해외투자를 국내로 전환(2082억원 투자)

하면서 2022년까지 605명의 직접고용 효과를

볼 수 있다는 계산이다.

무엇보다 클러스터 내 원·하청 기업이 전기차

핵심부품 기술을 공동개발하는 등 새로운 기술

상생모델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양병내

산업부 자동차항공과장은 “7일 공고 후 3월 선

정과정을 거쳐 본격 추진한다”며 “에너지 저장

및 충전, 구동 및 전력변환, 공조 및 열관리, 수소

연료전지 분야 핵심 부품 개발 등의 과제”라고

설명했다.

이외에 정부는 친환경차 핵심부품을 개발, 지

원하는 ‘시장자립형 3세대 xEV산업육성사업’을

공고할 계획이다. xEV는 전기차, 연료전지차, 플

러그인 하이브리드차 등을 의미한다. 이규하 기자 [email protected]

전기차 핵심부품 개발에 3856억원 투입부산에 ‘파워트레인’ 생산기지…정부, 24개 과제 390억원 우선 집행

이재갑 고용노동부 장관이 “안정적인 숙련인

력 확보와 조선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서는 조선

업계가 직접고용을 늘리고 재하도급을 최소화해

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 장관은 6일 거제조선업희망센터에서 열린

조선업계와 자치단체 관계자 간담회 자리에서

이 같이 밝혔다.

자리에서 이 장관은 “최근 조선업 업황 회복에

도 불구하고 수주량 불안정성은 여전한 상황”이

라며 “이에 원청과 1차 협력업체가 직접고용을

줄이고 2차 재하도급을 활용하는 비중이 늘어나

숙련기술 축적을 저해할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실제 영국 해운조선 전문 분석기관 클락슨리

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의 조선업 수주

량은 943만 CGT(표준화물선 환산 톤수)로, 전년

(1308만 CGT)대비 27.9% 감소했다.

고용 회복세도 더디다. 지난해 조선업에 종사

하는 고용보험 피보험자수는 11만1000명으로

2015년(18만8000명) 당시와 비교해 60% 수준에

머물렀다. 2018년 8월(10만5000명) 최저점을 찍

은 이후 회복세지만, 서비스업 등 타업종과 비교

했을 때 증가 속도가 느린 편이다.

이에 고용정책심의회는 지난해 12월 조선업 특

별고용지원업종 지원 기간을 오는 6월말까지 연

장하면서 조선업계에 재하도급 금지 또는 최소화

하기 위한 자구책을 마련하도록 권고한 바 있다. 2

차 재하도급(물량팀)을 남용하는 관행이 구축될

경우, 중장기적으로 숙련 축적·전수를 저해해 조

선업 경쟁력이 약화될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

이 장관은 “조선업 고용이 조속히 회복될 수 있

도록 정부뿐만 아니라 조선업계 관계자 모두의

노력이 필요하다”며 “고용정책심의회 권고대로

조선업계가 직접고용을 늘리고 재하도급을 최소

화하기 위해 노력해달라”고 당부했다.

정부는 2016년 조선업을 특별고용지원업종으

로 최초 지정한 이후 5차례 지원기간을 연장했다.

고용유지금 863억원, 사업주 직업훈련비 368

억원, 구직급여 신규신청자 6만514명 생계안정과

재취업 등에 대한 지원을 이어오고 있다. 백주아 기자 [email protected]

“조선업 재하도급 줄이고 고용 늘려야”

이재갑 고용장관, 업계 간담회

“재하도급 최소화 해달라” 당부

문재인 정부 2년간 정부 및 공공기관 일자

리가 6만7000개가 늘어나 전체 공공부문 일

자리가 245만개를 넘어섰다.

하지만 전체 취업자 수 중 공공부문 일자

리가 차지하는 비중은 9.1%로 여전히 낮은

수준에 머물렀다.

6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8년 공공부문 일

자리통계’에 따르면 2018년 공공부문 일자리

는 245만1000개로 2017년 243만1000개보

다 2만개 증가했다.

2017년에는 4만7000개가 늘어 문재인 정

부 출범후 공공일자리는 총 6만7000개가 확

대됐다.

연령별로는 30~40대 일자리가 줄어든 반

면 60대 이상은 늘어났다. 2018년 30~39세

공공부문 일자리는 64만2000개로 1만3000

개 감소했고, 40~49세 일자리는 70만1000

개로 1만2000개 줄었다.

반면 60세 이상 공공부문 일자리는 15만

9000개로 전년 14만5000개보다 1만4000

개 늘었다. 정부가 노인일자리를 확대정책

영향으로 풀이된다.

전체 일자리 중 공공부문이 차지하는 비율

은 9.1%로 전년보다 0.04%포인트 증가했지

만 OECD와 평균 절반에도 못미치는 수준이

다.

2017년 기준 OECD 회원국의 총취업자 대

비 일반정부 일자리 비율은 평균 17.7%로 절

반 수준에 그친 것이다.

한국은 일본(5.9%) 다음으로 일반정부 일

자리 비중이 작은 반면 노르웨이(30.3%), 스

웨덴(28.8%), 덴마크(28.0%) 등은 OECD 평

균보다 크게 높았다.

공무원의 평균 근속기간은 민간기업의 2.9

배에 해당하는 15.6년인 것으로 조사됐다. 공

공부문의 남자 일자리의 평균 근속기간은 여

자보다 2.7년 길었다. 이는 민간부문 임금근

로 일자리의 평균 근속기간인 5.3년보다 2.9

배 긴 기간이다.

성별로 보면 남성 일자리가 134만9000개

(55.0%)로 여성 일자리 110만2000개(45.0%)

보다 1.22배 많았다. 민간부문 임금근로 일자

리 중 남성(58.5%)이 여성의 1.41배 수준임을

고려했을 때 공공부문의 여성 일자리 비중이

높은 셈이다.세종=김하늬 기자 [email protected]

문재인 정부 2년간

공공일자리 6.7만개 늘었다

시장자립형 3세대 xEV*산업육성 사업 개요

목적

참고

기간/규모

주요내용

소비자 중심의 자생적 시장경쟁력을 갖는 안전하고 편리한 xEV 요소기술 개발

2020년 ~ 2025년 (6년), 총 사업비 3,856억원(국비 2,740억원)

➊ 에너지 저장 및 충전 ➋ 구동 및 전력변환 ➌ 공조 및 열관리

➍ 수소연료전지 분야 핵심 부품 개발 (47개 과제)

<자료: 산업통상자원부>

* xEV(전기구동차) : 전기차(BEV), 연료전지차(FCEV),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차(PHEV)

* xEV사업은 친환경차 대중화시대의 조기 개막을 위한 시장경쟁력을 갖는 소비자 중심의

안전하고 편리한 xEV 핵심부품 기술 개발하는 사업.

Page 5: 한화생명 자회사 대표 채용 청탁 국내 ‘소부장’ 수출업체 ...file.etomato.com/newspaper/pdf/2020/02/20200207_01_01.pdf · 2020. 2. 6. · 면 한화생명 자회사

21대 총선에서 서울 노원갑은 총선 본선만큼이

나 각 당 내부 경쟁이 치열하게 펼쳐지는 곳이다.

특히 더불어민주당 후보로 나서고 있는 문재인

정부 청와대 춘추관장 출신의 유송화 예비후보

와 이 지역 현역인 고용진 의원과의 맞대결이 예

정돼 있어 더욱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들은 광

역의원과 기초의원을 경험한 풀뿌리 지역 일꾼

출신이라는 공통점이 있다.

노원갑은 공릉동과 월계동으로 이뤄진 선거구

다. 이 지역의 역대 총선 결과를 보면 지난 20년

간 단 한번도 현역 의원의 재선을 허용하지 않았

다. 16대 함승희 의원, 17대 정봉주 의원, 18대 현

경병 의원, 19대 이노근 의원까지 재선에 성공한

의원이 없었다. 이는 노원을에서 3선에 성공한

민주당 우원식 의원과 노원병에서 재선 의원이

된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와 비교된다. 이 때문

에 고용진 의원이 당내 경쟁을 뚫고 재선에 성공

할 수 있을지, 유송화 예비후보가 이 지역의 새로

운 초선 의원으로 당선될 수 있을지 지켜보는 것

도 하나의 관전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두 후보는

당내 경선을 통해 본선 진출자를 가리게 된다. 총

선 본선에서도 자유한국당 후보와 당선을 놓고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유송화 예비후보는 지난달 23일 서울 노원갑

지역구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전남 고흥 출신인

유 후보는 이화여대 총학생회장 출신으로 1995

년부터 2002년까지 서울시 노원구의회 2, 3대 의

원을 지냈다. 또한 2003년 노무현정부 시절 청와

대 시민사회수석비서관실 행정관으로 근무했고

민주당 상근 부대변인을 지낸 경험도 있다. 문재

인정부에서는 청와대 제2부속비서관으로 문 대

통령의 부인인 김정숙 여사를 지근거리에서 보

좌해왔다. 이후 청와대 춘추관장으로서 언론 소

통 창구 역할에 힘써 왔다.

유 후보는 당내 오랜 정치 경험을 앞세워 비례

대표나 전략공천도 바랄 수 있겠지만 노원구의

원으로 처음 정치에 발을 들였던 지역인 ‘노원갑’

출마를 택했다. 유 후보는 출마 기자회견에서 “지

난 27년간 노원구는 제 가족의 고향이자 삶의 터

전이었다”며 “재선 지방의원으로 7년간 노원 곳

곳을 누볐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노원 공릉동

과 월계동의 발전을 위해 다양한 경험과 중앙정

부 서울시 노원구의 역량을 한 데 모을 힘과 실행

능력이 있다”며 “낡은 관습은 버리고 노원에 더

좋은 변화를 만들어내겠다”고 말했다.

재선에 도전하는 고용진 의원은 지난 20년 넘

게 지역에 몸담으며 차근차근 지역 기반을 다져

왔다. 1990년 국회 부의장실 비서관으로 정치와

인연을 맺은 고 의원은 1995년 노원갑 지역 서울

시의원을 시작으로 본격적으로 지역 정치에 뛰

어들었다. 2002년 민주당 노원구청장 후보로 나

섰지만 낙선했다. 노무현정부 들어 청와대 행정

관으로 발탁됐고 한국환경자원공사(현 환경공

단) 기획관리 이사로 일한 경험도 있다.

지난 총선 과정에서도 많은 어려움을 겪었다. 17

대 총선에선 당내 경선을 넘지 못했고 19대 총선

에선 당 지도부에서 김용민 후보를 전략공천하며

본선에 나가지 못했다. 하지만 20대 총선을 앞두

고 치러진 노원갑 경선에선 청년 비례대표 출신

장하나 의원을 상대로 승리하며 본선에 진출했고

마침내 첫 금배지를 달았다. 국회에 입성한 이후

에는 민주당 대변인과 정책위부의장, 원내부대표

등을 역임했다. 고 의원은 최근 예비후보 등록을

마치고 본격적인 총선 준비에 돌입했다.

민주당 후보들의 강세 속에 자유한국당 등 야

권도 지역구 탈환을 다짐하고 있다. 노원갑 지역

의 19대 국회의원이었던 이노근 전 의원과 18대

국회의원이었던 현경병 전 의원이 예비후보로

등록하며 출사표를 던졌다. 민중당에서는 최나영

후보가 예비후보 등록을 마쳤다. 박주용 기자 [email protected]

최근 30대 청년 예비후보들이 ‘세대교체’ 깃발

을 들고 3선이상 중진들에게 속속 도전장을 내

밀고 있다. 이러한 분위기 속에 서울 마포갑에서

는 ‘정치 신인’ 김빈 예비후보가 이 지역 3선인 노

웅래 의원을 상대로 출사표를 던졌다. ‘검증된 신

인’과 ‘관록있는 정치인’의 맞대결로 더불어민주

당 내에서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서울 마포갑은 최근 4번의 총선에서 민주당이

3승을 차지한 지역이다. 노웅래 의원이 18대 총

선만 제외하고 나머지 선거에서 모두 승리를 거

뒀다. 그만큼 민주당의 강세 지역으로 꼽힌다. 마

포갑은 제1야당인 자유한국당에게는 험지로 꼽

히는 지역이지만 그만큼 노 의원이 지역구 관리

를 잘했다는 평가도 받는다. 첫 지역구 선거에 출

마하게 된 김빈 예비후보는 노 의원 보다 낮은 인

지도임에도 불구하고 골리앗을 무너뜨린 다윗의

반란을 꿈꾸고 있다. 4선에 도전하는 노 의원으

로는 의외의 복병을 만났다.

김빈 예비후보는 디자이너 출신으로 대표적인

‘문재인 키즈’ 중 한 명이다. 20대 총선을 앞두고

당시 민주당 대표였던 문재인 대통령에게 발탁

된 영입인재였다.

하지만 김 후보는 청년 비례대표 공천 심사 과

정에서 한때 시련을 겪기도 했다. 민주당의 ‘청년

비례대표’ 면접에서 탈락한 것이다. 당시 불공정

논란으로 많은 이들이 탈당했지만 김 후보는 오

히려 낙천자 유세단인 ‘더컷유세단’으로, 대선에

선 ‘더벤져스’라는 이름으로 다른 후보들의 당선

을 위해 힘썼다. 이후 민주당 디지털대변인과 청

와대 디지털소통센터 행정관을 역임하기도 했다.

김 후보는 청년과 여성을 대변할 수 있는 정치

인으로 평가 받는다. 젊은 층의 목소리를 대변하

고, 청년 사업가의 경험을 정치권에 전달할 수 있

을 것이라는 기대가 있다. 또한 여성 정치인으로

서 김 후보와 비슷한 나이의 여성들 고민을 들어

주고 공감해 줄 수 있다.

김 후보는 지난 4일 마포갑에 예비후보 등록을

마치며 본격적인 선거운동에 돌입했다. 그는 6일

페이스북을 통해 “마포에 새 바람이 되겠다. 마포

구민의 마음 속 바람을 현실화시키는 신바람이

되겠다”며 “더 행복한 우리 마포를 위한 각오를

다시 한번 단단히 다지며 마포의 구석구석을 찾

아 돌며 인사드리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앞서 김

후보는 지난달 31일 국회 기자회견에서 자당의

현역 의원 지역구에 출마한 이유에 대해 “민주당

에서 재선, 3선을 한 지역구에서 좀 정체돼있는

것 아니냐는 불만이 나오고 있다”며 “민주당에서

과연 누가 미래를 이끌어갈 것인지 요구가 있었

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노웅래 의원은 5선을 지낸 노승환 전 국회부의

장의 차남으로 17대 총선에서 열린우리당 소속으

로 당선되면서 국회에 처음으로 입성했다. 18대

총선에서는 낙선했지만, 제19대 총선에서 재선에

성공하며 당시 민주당 정책위원회 부의장, 서울

시당위원장 등을 역임했다. 20대 총선에서도 당

선돼 3선 고지를 밟았다. 노 의원은 아직 예비후

보로 등록하지 않은 채 국회 과학기술정부방송

통신위원회 위원회장으로 활동하며 의정활동에

전념하고 있다. 노 의원은 자신이 이번 총선에서

중도로 외연을 확장할 수 있는 적임자임을 강조

하고 있다.

이외에도 민주당에서는 국회 상임위원회와 의

원 보좌관 출신인 이로문 전 법제사법위원회 전

문위원이 마포갑 예비후보로 등록하며 선거운동

에 나서고 있다.

한국당 등 야당에서도 반격을 준비하고 있다.

한국당 강승규 전 당협위원장이 출마를 준비하

며 20대 총선에 이어 노 의원과의 리턴매치를 준

비하고 있다. 당시 강 전 위원장은 무소속으로 출

마에 나섰다. 박주용 기자 [email protected]

제21대 국회의원선거 경기 의왕시·과천시 선

거구에는 여야 13명이 예비후보등록을 마쳐 ‘불

꽃튀는 공천 경쟁’이 벌어지고 있다. 특히 집권여

당인 더불어민주당에선 노무현 정부 당시 청와

대 행정관을 지낸 이은영 예비후보와 현역의원

인 신창현 의원과의 맞대결이 예정됐다.

의왕시와 과천시가 관할지역인 의왕·과천 선

거구는 그동안 전원도시와 공무원 도시라는 특

성 때문에 보수정당이 강세를 보였다. 이러한 지

역적 배경을 바탕으로 한나라당 대표와 창원시

장을 역임했던 안상수 전 의원이 내리 4선을 역

임하기도 했다.

그러나 과천내 정부청사가 세종시로 이전하고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사태를 겪으면서 19대 대

통령선거와 제7회 지방선거에서 과천시도 민주

당 경합 우세지로 바뀌면서 보수정당의 안정적

우세 현상은 사라지고 복합선거구로 바뀌었다.

자유한국당에 복당한 안상수 전 한나라당 대표

가 이 지역 탈환을 벼르고 있는 만큼 더불어민주

당에서 경선을 통해 누가 이 지역의 본선 후보로

떠오를지 주목되고 있다.

신창현 의원이 당내 경쟁을 뚫고 재선에 성공

할 수 있을지, 이은영 예비후보가 이 지역의 새로

운 초선 의원으로 당선될 수 있을지가 핵심이다.

이은영 예비후보는 지난해 말 더불어민주당 후

보로 자신이 12여년간 거주해 온 경기 의왕·과천

지역구 출마를 택했다. 이 예비후보는 노무현 정

부에서 청와대 국정상황실 행정관을 지냈다. 이

후 그는 노무현재단 기획위원과 더불어민주당

부설 싱크탱크인 민주연구원 리서치전략본부장

및 자문위원으로 활동하기도 했다.

아울러 경기도선거관리위원회 여론조사심의

위원, 한국사회여론연구소 대표이사 및 소장 등

으로 여론조사 분야에서도 탁월한 전문성을 지

녔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번 4·15총선에선 노무

현 정부 청와대 여성 비서 출신으로는 유일하게

지역구에 도전한다.

노무현 정부 행정관 이후 당이 아닌 외곽에서

경험을 쌓았다는 점에서 지역민들의 인지도 측

면에서 부족함이 거론되기도 한다. 그러나 여성

정치 신인에게 25%의 가산점을 부여하고 ‘여성

30% 공천’이라는 민주당 공천룰을 고려한다면

이 예비후보가 내부 경선에서도 뒤지지 않을 것

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재선에 도전하는 신창현 의원은 ‘하던 일 마저

하겠다’는 슬로건으로 현역의 강점을 내세우고

있다. 신 의원은 예비후보 등록 첫 날에 지역구

현역 의원 가운데 가장 먼저 등록을 마치면서 선

거운동에 뛰어든 상태다.

신 의원은 1988년 평화민주당 환경전문위원 공

채 1기로 정당생활을 시작해 의왕시장과 김대중

대통령비서실 환경비서관,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비서실장 등을 역임했다. 문재인 대통령의 환경공

약을 만드는 데에도 중요한 역할을 하기도 했다.

지난 4년 동안 왕성한 의정 활동을 기반으로

민주당 조직을 탄탄하게 정비해 경선과 본선에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다만 지역구 상황은 신 의

원에게 유리하지 않은 상황이다.

한국사회여론연구소(KOSI)가 <뉴스토마토>

의 의뢰로 지난 1월13~14일 이틀동안 경기도 의

왕시·과천시에 거주하는 만 19세 이상 성인남녀

708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정치현안 여론조사 결

과 의왕·과천 유권자들은 ‘현재 지역구 의원이

재출마하면 지지할 것인가’를 묻는 질문에 50.1%

가 ‘지지하지 않는다’고 응답했다. ‘지지한다’고

응답한 유권자는 20.5%에 그쳤다.

신 의원은 민주당 후보자 적합도 조사에서도

11.3%의 지지도를 얻는데 그쳤다. 지역구 현역의

원임에도 불구하고 같은 당 예비후보들과 초박

빙 혼전 양상을 보였다.이종용 기자 [email protected]

청와대 출신 여풍 VS 현역 의원, 경선서 승자는?

관심 끄는 민주당 수도권 전략요충지 세 곳

NewsTomato 2020년 2월 7일 금요일 5정치

노무현정부 청와대 출신

민주연구원 거친 여론전문가

재선 위해 일찌감치 출사표

“하던일 마저 하겠다”

대표적인 ‘문재인 키즈’

“마포의 새바람 될 것” 포부

3선의 ‘관록있는 정치인’

‘외연확장’ 적임자 강조

청와대 언론소통 역할

오랜 노원구의원 활동도

유송화 예비후보

(문재인 청와대 전 춘추관장)

노무현정부서 국정 경험

20년만에 재선 성공 도전

고용진 의원서울 노원갑

서울 마포갑

경기의왕·과천

김빈 예비후보

(문재인 청와대 전 행정관)

이은영 예비후보

(노무현 청와대 전 행정관)

노웅래 의원

신창현 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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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면광고 NewsTomato6 2020년 2월 7일 금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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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강 살리기 사업 중 입찰 과정에서 담합이

적발된 SK건설과 삼성물산이 정부에 설계보상비

를 반환해야 한다는 판결이 대법원에서 확정됐

다.

대법원 1부(주심 박정화 대법관)는 정부가 SK

건설과 삼성물산을 상대로 낸 부당이득금 소송

에 관한 상고심에서 SK건설이 9억4080만원, 삼

성물산이 6억7200만원을 반환하라고 선고한 원

심을 확정했다고 6일 밝혔다.

이들 업체는 지난 2009년 2월 조달청이 공고

한 금강살리기 행복지구 생태하천 조성공사(제1

공구) 입찰에 참여했고, 그해 5월 대우건설이 낙

찰자로 결정됐다. 이후 정부는 그해 7월 SK건설

에 9억4080만원, 삼성물산에 6억7200만원 등 낙

찰자로 선정되지 않은 이들 업체가 청구한 설계

보상비 전액을 지급했다.

하지만 공정거래위원회는 2012년 8월 대우건

설, SK건설, 삼성물산 등에 대해 담합한 사실을

적발해 시정명령과 과징금 부과 처분을 내렸다.

이 처분 사유에는 대우건설 등의 합의가 부당한

공동 행위에 해당한다는 부분이 포함됐다. 이에

정부는 SK건설과 삼성물산을 상대로 설계보상비

합계액을 연대해 지급하란 내용의 소송을 제기

했다.

1심은 원고 일부 승소로 판단해 SK건설이 9억

4080만원, 삼성물산이 6억7200만원을 반환하라

고 선고했다. 재판부는 “피고들은 이 사건 공사입

찰유의서 제15조 제4호에서 정한 담합 행위를 했

고, 이는 입찰 무효 사유에 해당한다”며 “피고들

은 원고에게 설계보상비 반환 규정에 따라 피고

들이 지급받은 설계보상비와 그에 대한 지연손

해금을 지급할 의무가 있다”고 판결했다.

다만 정부가 주장하는 연대채무는 인정하지 않

았다. 재판부는 “피고들은 원고에게 각각 설계보

상비 지급을 청구해 이를 각각 지급받았으므로

각자 개별적인 행위에 의해 설계보상비 반환 의

무를 부담한다”며 “피고들이 원고에 대해 각자의

채무를 연대하여 부담한다고 볼 근거가 없다”고

설명했다.

2심도 1심의 판단을 유지했다. 재판부는 “피고

들은 입찰 담합 행위를 했고, 이는 공사입찰유의

서 제15조 제4호에서 정한 입찰 무효 사유에 해

당한다”며 “피고들은 원고에게 당사자 사이의 약

정으로서 효력이 있는 설계보상비 반환 규정에

따라 피고들이 지급받은 설계보상비와 그에 대

한 지연손해금을 지급할 의무가 있다”고 밝혔다.

대법원은 “원심은 계약 성립, 설계보상비 지급

행위의 성격, 설계보상비 반환 규정의 효력, 국가

를 당사자로 하는 계약에 관한 법률 제11조 제1항

등에 관한 법리 오해 등으로 판결이 영향을 미친

잘못이 없다”며 SK건설과 삼성물산의 상고를 기

각했다.정해훈 기자 [email protected]

‘담합 적발’ SK건설·삼성물산 대법 “설계보상비 반환해야”

서울 서초구 서초동 대법원 전경. 사진/뉴스토마토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6일 대검찰청을 찾아

윤석열 검찰총장과 30여분간 회동했다. 추 장관

은 이날 윤 총장에게 “권력기관 개혁을 위해 기

관끼리 협조하고 소통하자”고 요청한 것으로 알

려졌다. 두 사람의 회동은 지난달 3일 추 장관이

취임한 이후 두번째다. 최근 검찰인사 파동과

청와대의 울산시장 선거개입 의혹, 법무부의 공

소장 비공개 방침 등을 놓고 검찰 내부에서 긴

장감이 높아진 상황이어서 두 사람의 회동 결과

가 더욱 주목받는다.

추 장관은 이날 오전 10시35분부터 11시10여

분까지 서울 서초동 대검 본관에서 윤 총장과

회동했다. 이날 추 장관은 오전 11시부터 대검

옆에 있는 서울고등검찰청에서 법무부 대변인

실 사무소 ‘의정관(議正館)’ 개소식이 예정됐다.

추 장관은 의정관 개소식에 가기 전 윤 총장과

회동했으며, 사전에 대검 방문 일정을 언론에

알리지 않았다. 이번 회동엔 법무부에서 조남관

검찰국장과 심우정 기획조정실장, 대검에선 구

본선 차장검사와 이정수 기획조정부장 등이 배

석했다.

추 장관은 이날 회동에 대해 “어디 마을에 갔

으면 인사를 하고 가는 게 예의라 고검에 들르

기 전에 윤 총장을 만나 환담했다”면서 “고검에

의정관 공간을 잘 마련해주서 감사하다고 했고,

앞으로 권력기관 개혁을 앞두고 기관 간 협조하

고 소통하자고 했다”라고 밝혔다.

하지만 검찰개혁을 둘러싸고 검찰 내부에서

긴장감이 높아지는 상황을 감안하면 추 장관

이 윤 총장에 어떤 주문을 했을지를 놓고 관심

이 커진다. 특히 법무부에 따르면, 현직 법무부

장관이 대검을 직접 방문해 검찰총장을 만난 건

20여년 만의 일이다. 추 장관은 자신의 주문에

대해 윤 총장이 어떻게 화답했는지 묻는 질문엔

“(이번 만남이) 짧은 시간이었기 때문에 토론으

로까지 이어지진 않았다”라고 전했다.

앞서 법무부는 지난 4일 “국회의 ‘울산시장

등 불구속기소 사건’ 공소장 제출 요청에 대해

형사피고인의 공정한 재판을 받을 권리, 사건관

계인의 명예와 사생활 보호, 수사 진행 중인 피

의자에 대한 피의사실공표 가능성 등을 종합적

으로 고려해 공소장 원문은 제출하지 않고, ‘형

사사건 공개금지 등에 관한 규정’에 따라 공소

사실 요지 등에 관한 자료를 제출했다”고 밝힌

바 있다.

아울러 추 장관은 의정관 개소식에서는 “법무

부 대변인실이 과천에 있기 때문에 국민과 소통

하는데 거리가 있는 것 같다”면서 “’의정관’ 이

름 그대로 무엇이 옳은 일인지, 무엇이 바른 것

인지 함께 숙의하기 위해 언론인들이 앞으로 많

이 찾아주시면 좋겠다”라고 인사말을 했다.

그러면서 “법무부 국정과제가 잘 구현되려면

현장에서 애로와 문제점을 미리 예상하고 이를

제도에 반영할 수 있어야 한다”면서 “아무리 모

범 답안을 찾았다고 해도 국민이 이해해주지 못

하면 소용이 없으니 개혁이 ‘국민 중심의 개혁’

이라는 것을 알리기 위해 노력하겠다”라고 강조

했다.

이어 ‘공소장 전문을 제출하지 않는 건 헌법

과 형사소송법, 국회법 등을 위반한 것’이라는

지적엔 “자료 제출을 안 한 게 아니라 보도자료

와 공소장 전문의 중간 정도 자료를 제출했다”

고 했다.최병호 기자 [email protected]

추미애, 윤석열 만나 “검찰개혁 소통하자”

추미애 법무부장관과 김오수 법무부 차관이 6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검찰청 내 법무부 대변인실 사무실 ‘의정관’ 개

소식에 참석해 현판식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6일 고검서 법무부 대변인실 ‘의정관’ 개소식 참석

박근혜·최순실 국정농단 사건 중 삼성전자 등

이 한국동계스포츠영재센터를 후원하도록 강요

한 혐의 등으로 기소된 최순실(개명 후 최서원)씨

의 조카 장시호씨와 김종 전 문화체육관광부 2차

관에 대해 대법원이 사건을 다시 재판하라고 판

단했다.

대법원 1부(주심 이기택 대법관)는 6일 직권남

용 등 혐의로 기소된 장씨에게 징역 1년6개월을,

김 전 차관에게 징역 3년을 선고한 원심판결 중

강요 혐의에 대한 유죄 부분을 깨고, 사건을 서울

고법에 돌려보냈다.

장씨는 박근혜 전 대통령, 최씨, 김 전 차관과

공모해 지난 2015년10월부터 2016년 3월까지 이

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에게 압력을 행사해 삼성

전자가 영재센터에 총 16억2800만원을 후원하

도록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김 전 차관과 함께 2016년 4월부터 6월까지 문

체부 산하 공기업인 그랜드코리아레저(GKL) 관

계자가 영재센터에 총 2억원을 후원하게 한 것으

로도 조사됐다.

1심은 장씨에게 징역 2년6개월을, 김 전 차관에

서 징역 3년을 선고했다. 2심은 장씨의 보조금관

리법 위반·사기 혐의를 무죄로 판단해 징역 1년

6개월로 감형했다. 김 전 차관에 대해서는 1심과

마찬가지로 징역 3년을 선고했다.

하지만 대법원은 “대통령과 경제수석비서관

이 직무상 또는 사실상 영향력을 미칠 수 있는

기업 등에 대해 그 지위에 기초해 어떠한 이익

등의 제공을 요구했다고 해서 곧바로 그 요구를

해악의 고지라고 평가할 수는 없다”며 이들의 행

위가 강요죄의 협박으로 인정하기 부족하다고

판단했다.

대법원은 차은택 전 창조경제추진단장이 KT

에 강요한 혐의도 협박으로 인정하지 않았다. 대

법원 1부는 이날 강요미수 등 혐의로 기소된 차은

택 전 단장에게 징역 3년을 선고한 원심을 깨고,

사건을 서울고법에 돌려보냈다.

차 전 단장은 지난 2015년 3월부터 6월까지 포

스코 계열의 광고대행업체 포레카를 인수한 중

소업체 컴투게더 대표 A씨를 상대로 포레카 지분

80%~90%를 넘기라고 협박하는 데 가담한 혐의

로 기소됐다.

또 최씨 등과 공모해 2015년 1월부터 2016년 3

월까지 황창규 전 KT 회장을 압박해 지인을 KT

에 채용하게 하고, 자신이 설립한 플레이그라운

드를 광고대행사로 선정하도록 강요한 혐의 등

도 받았다. 1심과 2심은 차 전 단장에게 징역 3년

을 선고했다.

대법원은 “대통령이나 경제수석비서관의 지위

에 기초해 KT 회장 등에게 특정인의 채용·보직

변경과 특정 업체의 광고대행사 선정을 요구한

행위가 강요죄에서의 협박에 해당한다고 보기

어렵다”며 차 전 단장에 대한 강요죄의 성립을 인

정한 원심판결을 파기했다.정해훈 기자 [email protected]

삼성그룹에 한국동계스포츠영재센터 후원을 강요한 혐의 등

으로 1·2심에서 실형을 선고받고 현재 대법원에서 재판 중인

최순실씨의 조카 장시호씨가 지난 2018년 11월15일 새벽 서

울 송파구 서울동부구치소에서 석방된 후 차량에 탑승하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대법 “장시호·김종·차은택 행위“강요죄 협박으로 인정하기 부족”

삼성전자·KT 등에 강요한 혐의

유죄 부분 깨고 서울고법 환송정경심 동양대 교수 사건을 맡고 있는 송인권

서울중앙지방법원 부장판사가 서울남부지방법

원 부장판사로 전보됐다. 일각에서는 송 부장판

사가 세간의 관심이 집중된 재판을 맡고 있어

자리를 지킬 것이라는 가능성도 제기됐다. 하지

만 ‘3년 근무 후 이동’이라는 법원 원칙에 따라

이동하게 됐다.

대법원은 오는 24일자로 단행되는 지방법원

부장판사 386명·고법 판사 56명·지방법원 판사

480명 등 총 922명의 법관 전보인사를 6일 발

표했다. 송 부장판사는 서울남부지법으로 자리

를 옮겼다.

송 부장판사는 2017년 2월부터 서울중앙지법

에서 3년째 근무 중이라 당초 인사 대상이었다.

하지만 송 부장판사가 5일, 12일 등 인사발표 전

후로도 재판기일을 잡아둬 그가 형사25부에 남

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도 제기됐다. 주요 재판

의 경우에는 근무 기한이 넘어도 재판부가 유지

될 수 있다는 가능성에 따라서다.

송 부장판사는 정 교수의 사모펀드와 입시비

리 등 재판을 맡으면서 검찰과 갈등을 빚어왔

다. 검찰은 정 교수의 사문서위조 혐의 사건의

공소장 변경을 신청했지만 재판부가 장소와 시

점, 공범 등이 주요 사실관계가 다르다는 이유

로 불허했고 검찰은 기존 공소를 취소하지 않

은 채 추가로 기소했다. 검찰이 계속 이의제기

를 하고 재판장이 이를 기각하면서 양 측 사이

에 고성이 오가기도 했다. 일부 시민단체는 “공

소장 변경 불허 행위는 명백히 재량권의 일탈남

용에 해당하며 위법하다”면서 그를 고발하기도

했다. 송 부장판사가 전보되면서 정 교수 사건

의 재판장은 서울중앙지법 업무분담을 통해 바

뀔 전망이다. 법원은 정 교수 재판이 이제 막 공

판에 들어선 만큼 재판장이 교체돼도 심리를 지

속하는데 지장은 없을 것이라는 판단을 한 것으

로 보인다.

김경수 경남지사의 이른바 ‘드루킹 댓글조

작’ 사건을 심리하고 있는 서울고법 형사2부(재

판장 차문호)의 구성원 중 한 명인 최항석 서울

고법 판사는 광주고등법원 판사로 전보됐다. 김

지사 재판을 맡은 서울 고법 형사2부 차문호 부

장판사는 이번 고위법관 정기인사 대상에 이름

을 올리지는 않았다. 하지만 고등법원이 내부적

으로 재판부를 조정하는 사무분담이 남아있어

다른 재판부로 갈 수 있다는 예상도 나온다.

‘사법농단’ 사건에 연루돼 기소된 임종헌 전

법원행정처 차장의 재판을 맡고 있는 윤종섭 부

장판사는 서울중앙지법에 남게 됐다. 임 전 차

장이 지난해 6월 “어떻게든 유죄판결을 선고하

겠다는 강한 예단을 갖고 부당하게 재판을 진행

한다”며 윤 부장판사를 상대로 기피 신청을 내

면서 재판은 7개월 동안 공전됐다. 왕해나 기자 [email protected]

해외에서 변종대마를 피우고 일부는 국내로

반입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이재현 CJ그룹 회

장 장남이 항소심에서도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서울고법 형사5부(재판장 김형두)는 6일 마

약류관리에 관한 법률위반(대마)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이선호씨에게 징역 3년에 집행유예 4년

을 선고했다. 형량은 1심 때와 동일하지만, 4년

간의 보호관찰과 40시간의 약물치료 강의 수강

명령이 2심에서 추가됐다. 앞서 검찰은 이씨에

게 징역 5년의 중형을 내려달라고 재판부에 요

청했다.

재판부는 “대마를 포함한 마약류는 환각성·

중독성으로 사회 전반에 미치는 영향이 크며 최

근 국제적·조직적으로 마약범죄가 급속히 확대

되는 점을 미뤄볼 때 사회와 구성원 보호를 위

해 엄정하게 대처해야할 필요성이 높다”면서

“이씨가 흡연한 양과 국내에 수입한 규모는 상

당히 많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도 “이씨는 자신의 범행 일체를 시인

하고 다시는 범죄를 저지르지 않겠다고 다짐하

고 있다”며 “이씨가 수입한 대마가 모두 압수돼

실제 사용되거나 유통되지 않았다”고 양형 이유

를 설명했다. 이어 “보호관찰 등의 보완처분의

필요성이 있고 이번 범행과 유사한 다른 사례들

과의 형평도 고려했다”며 “이씨가 교통사고 후

유증과 평소 질환으로 인해 좋지 않은 건강상태

도 참작했다”고 덧붙였다.

이씨는 지난해 9월1일 미국 로스앤젤레스

(LA)에서 인천공항으로 입국하면서 액상 대마

카트리지 20개, 대마 사탕 37개, 대마 젤리 130

개 등 변종 대마를 밀반입한 혐의를 받고 있다.

지난해 4월부터 8월까지 LA 등지에서 대마 카

트리지를 6차례 흡연한 혐의도 있다.

검찰이 조사 후 이씨를 귀가조치 하면서 ‘재

벌 봐주기’ 논란이 불거지기도 했다. 이씨는 같

은 달 4일 직접 검찰을 찾아가 구속을 요청했고

법원은 이씨를 구속했다.

앞서 1심은 “피고인이 저지른 대마 밀수 범행

은 사회에 해악을 끼칠 수 있는 중한 범죄”라면

서도 “범죄 전력이 없고 대마가 모두 압수돼 유

통되지 않았으며 다시는 범행을 하지 않겠다고

다짐하는 점을 참작해 형을 정했다”며 징역 3년

에 집행유예 4년을 선고했다.왕해나 기자 [email protected]

‘정경심 재판장’ 송인권 부장판사 교체12일까지만 재판 진행

후임 재판장에도 관심

6일 대법원의 법관 정기 인사를 통해 정경심 교수 재판을

맡은 송인권 부장판사가 서울남부지법으로 전보됐다.

사진/뉴스토마토

‘마약’ CJ가 이선호, 2심도 집유

NewsTomato 2020년 2월 7일 금요일 7사회

Page 8: 한화생명 자회사 대표 채용 청탁 국내 ‘소부장’ 수출업체 ...file.etomato.com/newspaper/pdf/2020/02/20200207_01_01.pdf · 2020. 2. 6. · 면 한화생명 자회사

증권 NewsTomato8 2020년 2월 7일 금요일

신탁자산을 운용하면서 자본시장법을 위반해

일부 은행과 함께 적발됐던 삼성증권, 교보증권,

IBK투자증권에 결국 과태료 조치가 부과됐다. 특

히 IBK투자증권은 신탁수수료를 최대 28배까지

차등적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신탁이란 현금이나

부동산, 주식 등의 재산을 위탁받아 관리운용하

고 수익을 내서 수탁자에게 돌려주는 상품이다.

6일 금융당국 및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금융위

원회는 지난해 12월4일 제 21차 금융위원회를 열고

삼성증권, 교보증권, IBK투자증권에 대한 부문검사

결과 조치안을 상정하고 의결했다. 이는 지난 2018

년 8월과 9월 신탁영업을 하는 금융회사 8곳을 대

상으로 진행된 신탁업 합동검사에 따른 것이다.

제재안에 따르면 교보증권과 IBK투자증권은

각각 15억1000만원, 7억1000만원의 과태료 부과

와 함께 기관주의 조치를 받았다. 삼성증권은 9

억1250만원의 과태료를 부과받았다. 금감원 관계

자는 “과태료 상한이 없어지면서 건별로 계산돼

10억원대의 과태료가 부과됐다”고 설명했다. 기

관주의조치는 당국의 인허가를 1년간 받을 수 없

는 기관경고조치보다 한 단계 낮은 제재다.

세 증권사는 공통적으로 신탁재산 집합주문 처

리절차를 위반했다. 신탁업 금융회사는 여러 신

탁계약의 매매주문을 일괄적으로 처리할 때 신

탁계약별로 자산배분 기준을 정한 후 이에 따라

배분해야 한다. 하지만 이들은 일괄적으로 취득·

처분한 채권이나 기업어음을 미리 정해둔 자산

배분 기준에 따르지 않고 신탁재산에 편입했다.

금감원은 “신탁상품이 펀드 형태로 운용되거나

자산배분 과정에서 신탁계약간 차별이 이뤄지는

것을 방지하지 못한 행위”라고 설명했다.

IBK투자증권은 고객마다 수수료를 최대 28배

차별적으로 적용해 적발됐다. 신탁업을 영위하는

금융회사는 정당한 사유없이 고객별로 수수료를

차별로 부과해서는 안된다. 하지만 IBK투자증권

은 지난 2016년1월부터 2018년 6월까지 281개 신

탁상품에 대한 신탁계약을 체결하면서 여러 고객

이 동일한 신탁상품에 가입했음에도 정당한 사유

없이 고객간 신탁수수료를 30배 가까이 차별해

부과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합리적 사유에 의한

수수수료 차별이 아닌 불합리한 근거로 인한 신탁

수수료 차별은 금지되어 있다”고 설명했다.

증권사 세 곳과 함께 신탁상품 영업과 관련된

위법사항이 적발된 국민은행은 기관경고와 함께

25억원의 과태료가 부과됐다. 신한은행 역시 기

관주의와 과태료 30억원이 부과됐다.

한편 이 검사는 금융감독원의 기능별 영업행위

감독의 일환으로 실시됐다. 금감원은 특정금전신

탁의 경우 금융투자상품의 가격흐름에 따라 가

치가 변동하기 때문에 고객은 투자원금에 손실

이 발생할 수 있음을 주의해야한다고 조언했다.이보라 기자 [email protected]

채권시장이 기준금리 인하에 베팅하기 시작했

다. 국고채 3년물의 하락세가 지속되고 있는 것

이다. 전문가들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여파가

국내외 경제지표에 영향을 끼칠 수 있고, 통화당

국이 기준금리 인하를 단행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6일 금융투자협회 채권정보센터에 따르면 국

고채 3년물은 1.311%를 기록했다. 이는 연초 대비

3.6% 하락한 수준이다.

국고채 3년물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공포가

확산된 지난달말 1.3%대로 진입했다. 이후 2월 첫

거래일인 지난 3일에는 1.291%까지 떨어졌다. 이

후 1.3%대를 두고 등락을 반복 중이다.

반면 국내 코스피는 2월 들어 반등에 성공하며

2200선을 회복했다. 통상적으로 나오는 위험자

산 선호에 따른 안전자산 회피 현상이 나오지 않

고 있는 것이다.

이같은 현상이 나오고 있는 이유는 신종 코로

나바이러스의 확산이 지속되고 있어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내릴 수 있다는 기대감 때문이다.

한국은행은 과거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

군·MERS) 사태 당시 국내 첫 확신 환자가 발생한

후 3주 만에 기준금리를 인하한 바 있다. 당시 한

은은 3월까지 진행된 세 차례의 금리 인하 효과를

지켜보겠다고 했지만 5월 메르스가 발생하자 6월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금리인하를 단행했다.

지난 2003년 사스 발병 당시에도 기준금리 인

하가 있었다. 4월 국내 의심환자 발생 후 다음달

인 5월 기준금리를 내렸다. 이로 인해 전문가들은

통화당국의 기준금리 인하가 나올 수 있다고 관

측하고 있다. 작년 정부가 경제성장률 2% 달성을

위한 노력을 지속해왔다는 점을 감안할 때, 올해

경제성장률에도 민감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이미선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채권시장은

당장 2월 금통위에서 기준금리가 인하되지 않

더라도 향후 인하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면서

“국고채 3년물 금리가 1.25%까지, 10년물 금리는

1.5%까지 하락할 수 있다”고 말했다.신항섭 기자 [email protected]

‘신종코로나’ 공포 잦아드나

코스피 2.9% 급등

코스피가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수

에 힘입어 전날보다 2.9% 급등했다. 코스

닥은 1.72% 오른 672에 장을 마감했다.

6일 코스피는 2.88% 뛰어오른 2227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피가 2200을 넘은 것

은 지난달 23일 이후 8거래일 만이다. 신

종 코로나바이러스 공포가 진정세로 접

어드는 가운데 중국의 관세 인하 조치 등

이 발표된 점이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신종 코로

나바이러스 관련 우려 완화보다는 중국

이 미국산 수입품 일부의 관세를 내린 데

따른 기대심리가 더 크다”며 “향후 양국

의 관세 인하 기대감을 높이는 점에서 긍

정적”이라고 평가했다.

하인환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증

시가 반등하고 있지만 국내증시는 이전

수준을 곧바로 회복하기보다는 일정 수

준 회복에 무게를 둬야 한다”고 조언했다.

개별종목 중에서는 시가총액 100위 안

에서 GS리테일 한 종목만 주가가 하락했

다. 백아란 기자 [email protected]

메르스·사스 당시 기준금리 인하

“3년물, 1.25%까지 떨어질 것”

채권시장, ‘신종코로나’발 금리인하에 베팅 시작

채권 전문가들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영향으로 한국은행

이 기준금리를 인하할 것이라고 보고 있다. 사진/뉴시스

다음달 ‘주총 시즌’을 앞두고 국민연금에

대한 견제가 심해지는 가운데 ‘관치’ 논란을

벗어나기 위해 독립성과 전문성을 강화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최광 전 보건복지부 장관은 6일 서울 여의

도 전경련회관에서 열린 ‘국민연금 독립성 확

보를 위한 지배구조 개선방안 세미나’에서 국

민연금 기금운용위원회 위원장을 복지부 장

관이 아닌 국민연금 이사장에게 맡기고 복지

부는 감독자 역할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복지부는 국민연금 기금운용에 대한 감독

기능만 수행하고 기금운용에 대해서는 간섭

하지 못하도록 구분하자는 것이다. 현행 국민

연금법은 복지부 장관을 기금운용 책임자로

하고 있다.

국민연금은 스튜어드십코드를 도입한 데

이어 지난해 ‘국내주식 수탁자 책임활동 가이

드라인’을 정비했다. 지난 21일엔 자본시장법

시행령 개정으로 5% 보고의무 규정 적용이

완화돼, ‘경영참여’ 목적이 아니라도 주주제

안, 이사해임 청구권 등을 행사할 수 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국민연금의 관치 논란

이 커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최 전 장관은 “기금운용위원장은 국민연금

공단 이사장이 맡고 복지부는 기금운용을 직

접 관리하기보다 감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복지부의 기금운용 감독을 위해 ‘국민연금

위원회(가칭)’ 설립을 제안했다.

그는 “제대로 감독하기 위해 복지부 장관을

위원장으로 하는 국민연금위원회를 설치해

공단에서 정기적으로 보고받고, 위원회에 국

민연금제도 설계를 위한 사회적 합의기구 역

할을 부여해야 한다”고 말했다.

더불어 국민연금위원회 산하에 기금운용

위원회를 두고 최고 전문가들로 위원을 구성

해 전문성을 제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세미나에 참석한 전문가들은 이사회의 전

문성 강화를 주창했다. 특히 곽관훈 선문대

교수는 국민연금기금운용위원회 내 수탁자

책임전문위원회의 전문성 제고를 강조했다.

곽 교수는 “전문 투자지식이 없는 위원들이

의사결정하는 구조에서는 정치적 판단이 개

입할 가능성이 크다”며 “국민연금의 투자판

단과 의결권 행사에 관한 결정은 전문가에게

맡기고 수탁자책임전문위원회 등이 이들의

결정을 감독하고 책임을 묻는 구조가 바람직

하다”고 말했다.

기금운용위원회 사용자 대표인 이상철 경

총 수석위원도 현행 이해관계자 중심의 기금

운용위원회를 전문가 중심으로 개편해야 한

다고 강조했다.문지훈 기자 [email protected]

복지부장관, 기금위장 안돼

국민연금위 설립 제안

“국민연금, 주주권보다

독립·전문성확보 먼저”

(단위: 억원)

주식시황 및 매매동향

시장Market

외국인 순매수 금액 외국인 순매도 금액

SK하이닉스 654.2 NAVER 500.8

삼성전자 498.7 삼성전자우 313.2

셀트리온 379.3 아모레퍼시픽 286.9

삼성바이오로직스 293.9 현대모비스 182.3

호텔신라 181.2 고려아연 173.5

삼성전기 179.9 한국전력 156.8

LG디스플레이 177.3 SK이노베이션 149.9

LG화학 133.4 신한지주 147.3

롯데케미칼 124.2 카카오 73.7

신풍제약 79.1 현대중공업지주 68.9

기관 순매수 금액 기관 순매도 금액

삼성전자 1503.40 일진머티리얼즈 122.5

고려아연 248.1 SKC 111.7

NAVER 218.6 두산솔루스 87.6

SK하이닉스 196.3 신풍제약 64.9

현대모비스 183.7 KT&G 55

한국조선해양 171.5 포스코케미칼 51.6

셀트리온 168 LG디스플레이 50.2

삼성전기 153.8 삼성SDI 49.1

롯데케미칼 151.7 아모레퍼시픽 37.7

현대중공업지주 142.3 삼성전자우 36.9

신탁운용 위반 증권사 제재내용

제재대상 제재내용

삼성증권기관 9억1250만원 과태료 부과

직원 자율처리 필요사항 3건

IBK투자증권

기관7억1000만원 과태료 부과

기관주의

임직원퇴직자 위법·부당사항(주의상당) 1명

자율처리 필요사항 3건

교보증권 기관

15억1000만원 과태료 부과

기관주의

자율처리 필요사항 3건

<자료: 금융감독원>

신탁재산 운용위반·수수료 차별

삼성·교보·IBK증권, 결국 ‘과태료’ 조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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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sTomato 2020년 2월 7일 금요일 9재테크

올해도 안정적 인컴과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

는 리츠(REITs) 투자에 대한 인기가 지속될 전망

이다. 글로벌 경기 불확실성과 저금리 기조로 고

배당 상품의 관심이 커지고 있고, 그동안 해외시

장에 국한됐던 리츠 투자 문화가 국내로도 확산

되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글로벌 리츠에 비해 국내 리츠시장은 여전히

초기단계다. 글로벌 시장에서는 미국과 일본이

대표적인 투자처로 주목받는 상황이지만, 아시아

리츠 시장에서 빼놓을 수 없는 지역인 싱가포르

시장에 대한 관심이 최근 높아지고 있다.

6일 미국리츠협회(NAREIT)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말 기준 글로벌 리츠의 전체 시가총액은 약

2조달러이다. 이 중 미국이 64.5%를 차지해 가장

크고 일본이 6.9%로 2위이다. 다음이 호주(5.2%),

프랑스(4.0%), 영국(3.6%), 싱가포르(3.4%) 순이

다. 아시아에서는 일본 다음으로 큰 시장이 싱가

포르인 것이다.

김영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싱가포르는

싱가포르 재정부인 테마섹홀딩스가 소유한 회사

가 주요 기업을 경영하고 있고, 테마섹은 주요 대

형 리츠 기업의 지분도 갖고 있다”며 “케펠, 캐피

탈랜드, 메이플트리 등의 지분을 갖고 있기 때문

에 리츠 기업들이 정부 주도의 사업에 적극적으

로 따를 수밖에 없는 구조”라고 설명했다.

한국투자증권의 분석에 따르면 2010년부터 지

난해 11월말 기준 싱가포르 STI지수가 10.9% 오

를 동안, 싱가포르 리츠 인덱스는 43.9% 상승할

정도로 수익률 면에서 안정적이다.

배당수익률도 돋보인다. 지난해 3분기말 기준

싱가포르에 상장된 44개 리츠의 배당수익률은

6.2%였다. 다른 시장과 비교하면 미국, 일본, 캐

나다, 호주 등 리츠 선진국의 배당수익률이 2018

년까지 최근 5년간 연평균 미국 4.1%, 일본 3.4%,

캐나다 6.8%, 호주 4.7%, 싱가포르 6.2%였다는

점에서 싱가포르는 높은 편에 꼽힌다.

싱가포르 리츠의 부동산 기초자산은 호주, 중

국, 홍콩, 유럽 등 다양한 국가에 분산된다는 점

에서 글로벌 리츠와의 상관성이 낮다는 게 특징

이다. 세금 면에서도 유리하다. 싱가포르는 외국

인 개인투자자에게 내국인과 마찬가지로 배당소

득세를 부과하지 않는다. 해외 기관투자자의 경

우 10%의 배당소득세를 내야 한다. 대부분의 국

가에서 개인투자자에게 15%의 배당소득세를 매

기는 것과도 차이가 있다. 김영기 연구원은 “올해

싱가포르 리츠는 산업용, 리테일, 숙박시설, 오피

스가 유망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개별 종목 중 Capitaland Mall Trust는 싱가포

르 거래소에 최초로 상장(2002년 7월)한 리츠다.

싱가포르에서 탐핀스몰(Tampines Mall) 등 주로

리테일 자산을 보유하고 있으며, 보유 자산은 싱

가포르와 중국 중심으로 구성돼 있다.

싱가포르 거래소에 상장돼 거래되는 미국 리츠

상품 Manulife US REIT도 있다. 주로 미국 캘리

포니아, 애틀랜타 등 도심지역의 고급 오피스 빌

딩에 투자한다.

EST REIT는 싱가포르 기반의 산업용 리츠다.

싱가포르 전역의 물류창고, 경공업, 일반산업,

자동차 쇼룸, 작업장 등의 자산을 소유하고 투

자한다. 보유 포트폴리오 중에서 비즈니스파크

(Business park)가 단위 면적당 임대료가 가장 비

싸 수익성이 높은 시설로 분류된다.

Ascendas REIT는 싱가포르 최대의 산업용 리

츠로, 글로벌 벤치마크 양대 지수인 모건스탠리

캐피털인터내셔널(MSCI), 파이낸셜타임스 스톡

익스체인지(FTSE)의 리츠 인덱스 구성 종목에도

포함돼 있다. 싱가포르 자산이 약 80%로 가장 많

고 영국, 호주 자산도 포함한다.

호텔 리츠로 유명한 종목은 CDL Hospitality

Trusts이다. 싱가포르, 호주, 뉴질랜드, 일본, 영

국, 독일, 이탈리아, 몰디브 등 20여개 자산에서

5000여개 객실을 보유하고 있다. 싱가포르에서

매년 다양한 국제적 행사가 열린다는 점, 창이국

제공항이 아시아의 허브공항으로 떠오르며 관광

객이 꾸준하다는 점이 이 리츠의 투자매력이다.

한국 오피스가 투자자산에 포함된 Keppel

REIT도 있다. 금융 중심지의 오피스 포트폴리오

를 갖췄으며 입주자는 은행, 보험, 금융 서비스,

정부기관, 기술, 미디어, 커뮤니케이션, 컨설턴트

서비스, 법률 관련 기업들이다. 대부분이 싱가포

르이지만 한국 기업 비중도 약 4%를 차지한다.

서울역 앞의 T타워 지분율이 99.4%다. 김보선 기자 [email protected]

싱가포르 리츠, 미국·일본 인기 잇는다 일본 이어 아시아 2위…배당수익률 연 6%대, 글로벌리츠 대비 돋보여

싱가포르 리츠는 다른 글로벌 리츠와 마찬가지

로 상장 주식을 직접투자하거나, 싱가포르가 포

함된 글로벌 리츠 펀드 또는 상장지수펀드(ETF)

를 매수하는 방식으로 재간접 투자할 수 있다. 그

동안 싱가포르 주식은 미국이나 중국처럼 국내

투자자가 온라인 직구할 수는 없었다. 증권사 지

점에서 오프라인 매매할 수는 있지만, 인기 지역

외 해외주식을 지점에서 매매하는 경우는 거의

드물다.

이런 상황에서 리츠 투자의 인기에 힘입어 삼

성증권이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싱가포르 온라인

매매 서비스를 개시한 것으로 확인됐다. 6일 금

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삼성증권은 종목명 등 투

자 편의를 높이는 방향으로 시스템을 정교화한

뒤 공식 론칭해 관련 이벤트도 진행할 예정이다.

미래에셋대우도 싱가포르 온라인 매매 서비스를

조만간 오픈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삼성증권 관계자는 “공식 론칭 전이지만 온라

인 매매 서비스가 시작되면서 조금씩 주문이 들

어오고 있다”며 “싱가포르는 정부의 주도로 리츠

시장이 크게 성장한 만큼 특히 리츠 종목의 투자

편의를 높이기 위해서 온라인 매매 서비스를 서

둘러 준비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렇게 되면 싱가포르 거래소에 상장된

Capitaland Mall Trust, Manulife US REIT, EST

REIT, Ascendas REIT, CDL Hospitality Trusts,

Keppel REIT 등을 직접 매수할 수 있다.

국내에 설정된 ETF로 싱가포르 리츠에만 분산

투자할 수 있는 방법도 있다. 한국투자신탁운용

의 ‘KINDEX 싱가포르리츠 ETF’는 국내에 상장

된 유일한 싱가포르 ETF이다. 최근 상장 1년이 지

났는데 28개 종목에 분산투자해 25%의 누적 수

익을 거뒀다.

종목 리밸런싱은 6개월 단위로 이뤄진다. 현

재 비중 상위 종목은 △CapitaLand Commercial

Trust △Mapletree Logistics Trust △CapitaLand

Mall Trust REIT △Ascendas REIT △Mapletree

Commercial Trust △Mapletree Industrial Trust

△Keppel REIT 등이다.

정성인 한국투자신탁운용 ETF전략팀장은 “대

체자산에 대한 관심이 커지는 상황에서 부동산

자산, 특히 ETF 상품화를 할 수 있는 것에 주목해

리츠를 선택했다”며 “싱가포르는 그 중에서도 평

균 배당수익률이 글로벌 톱 수준이고, 환율이 안

정적이라 해외펀드 투자의 주요 변수인 환 리스

크가 낮다는 게 강점”이라고 말했다.

글로벌 리츠에 분산투자하는 국내 펀드는 ‘미

래에셋글로벌리츠’, ‘메리츠글로벌리츠’, ‘삼성아

시아퍼시픽리츠’ 등이 있다. 이들이 중점 투자하

는 국가는 대부분 미국, 일본이지만, 싱가포르 투

자 비중이 높은 상품도 있다.

‘미래에셋글로벌리츠’는 투자 비중의 20%가

미국이며, 5개의 싱가포르 리츠를 담고 있지만 비

중은 2%가 되지 않는다. 지난해 12월 출시된 ‘삼

성아시아퍼시픽리츠’는 아시아퍼시픽 지역에 초

점을 둔 만큼 일본(42.8%) 다음으로 많은 비중을

싱가포르(24.8%)에 뒀다. 이달 출시된 ‘메리츠글

로벌리츠’도 미국뿐 아니라 싱가포르, 홍콩 등의

지역에 투자할 예정이다. 김보선 기자 [email protected]

싱가포르주식 온라인 투자 ‘열렸다’

삼성증권, 온라인 거래 첫 개시

한투운용 ETF, 1년수익률 25%

정성인 한국투자신탁운용 ETF전략팀장이 <뉴스토마토>와 인터뷰하며 싱가포르 리츠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한수진 피디

한국기업평가는 기업의 신용을 평가해 등급

을 매겨주고 돈을 버는 사업을 한다. 기업들이

자금을 융통하기 위해 회사채나 기업어음 등을

발행하려면 자신들의 채무상환능력을 입증해

야 하는데, 한국기업평가 같은 신용평가업체가

이들의 재무 안정성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해

등급을 부여하면 투자자들이 이를 참고해 채권

인수 여부를 결정하게 되는 것이다. 일종의 ‘인

증’ 딱지를 붙이는 사업인 셈이다. 당연히 신뢰

를 얻어야 가능한 사업이기 때문에 진입장벽도

높다.

국내에선 한국기업평가와 한국신용평가,

NICE신용평가 등 3사가 이 시장을 비슷한 비

율로 나누어 과점하고 있다. 2018년 매출액 기

준으로 NICE신용평가가 33.9%의 점유율을 차

지해 33.1%인 한국기업평가를 미세하게 앞서

고 있다. 하지만 3년 전 2.4%포인트 격차를 조

금씩 좁힌 것이어서 추세만 보면 1위 자리도 넘

볼 수 있는 상황이다. 한국신용평가는 32.0%를

기록 중이다.

사업 내용은 크게 신용평가 용역서비스

(68.3%)와 사업가치평가(30.5%)로 나뉜다. 매

출의 90%는 신용인증서비스에서 나온다.

신용인증서비스의 주고객은 건설, 제조, 서비

스, 유통업계의 대기업에 물품과 서비스를 납

품하는 협력업체들이다. 이들은 대기업에 협력

회사로 등록하기 위해 자신들의 상태와 능력을

객관적인 자료로 증명해야 한다.

한국기업평가가 이것을 전자문서 형태로 만

들어 제공하는 사업을 한다. 게다가 신용인증보

고서의 유효기간이 1년으로 제한돼 협력업체로

서는 매년 신용인증을 갱신해야 한다. 한국기업

평가의 매출이 반복적으로 일어난다는 의미다.

결제형 e-마켓플레이스 서비스는 한국기업

평가의 종속회사인 이크레더블이 영위하는 사

업이다. 한국기업평가가 이 회사의 지분 67.7%

를 보유하고 있다.

신용평가라는 사업은 성장성이 크지 않지만

상당히 안정적인 편이어서 한국기업평가의 이

익도 매년 조금씩 증가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는 3분기까지 293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려 2018

년 연간 영업이익 254억원을 크게 넘어선 상태

다. 지난해 회사채 발행이 역대급으로 증가한

것이 실적 증가에 크게 도움이 된 것으로 분석

된다.

또한 지난달 9일 국회에서 통과된 데이터 3

법 개정안도 새로운 동력이 될 것으로 기대된

다. 데이터 3법이란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 ‘개인정보보호법’, ‘신

용정보의 이용 및 보호에 관한 법’을 말한다. 관

련법을 일부 고쳐 개인정보 보호의 수위를 완

화해 상업적으로 이용할 수 있게 만든 것이다.

이로 인해 ‘빅데이터’를 활용한 다양한 산업이

활성화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사람들의 관심은 직접적인 수혜를 얻을 것으

로 기대되는 인공지능(AI)이나 의료서비스, 금

융 쪽으로 향했다. 그리고 여기엔 신용평가도

포함된다. 금융회사나 기업체, SNS 등에 퍼져

있는 개인의 정보를 수집해 데이터베이스로 만

들고 가공해 상업적으로 활용하려면 개개인의

정보를 평가해 등급을 매길 필요성이 생겨 자

연스럽게 신용평가 시장이 확대되기 때문이다.

미국 등에서는 개인정보를 사들여 암호화해 관

리하고 판매하는 마이데이터 사업이 발달돼 있

다. 이 사업이 가능하려면 신용평가가 필수다.

리츠(REITs) 시장의 성장도 반가운 부분이

다. 신용평가회사 3사는 지난해 리츠 신용평가

방법론을 제정하고 롯데리츠를 최초로 신용평

가했다. 리츠 열풍이 아직 식지 않아 올해에도

홈플러스리츠 등을 비롯해 규모가 큰 리츠들이

상장 준비에 나설 것으로 예상돼 신규 매출을

기대할 수 있다.

한국기업평가의 최대주주는 세계 4개 평가

기관 중 하나인 피치(Fitch Ratings Limited)다.

외국기업이 대주주인 기업답게 배당도 많이

한다. 흥미로운 점은 매년 정확히 연간 순이익

의 65%를 배당한다는 점이다. 2018년엔 주당

2360원을 배당했는데 지난해 이익이 증가했을

것으로 예상돼 2019년 결산 배당은 더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3분기까지 주당순이익(EPS)이

4252원이므로 이 금액의 65%만 배당해도 2763

원이다. 단순히 2763원만 현재가 5만9800원으

로 나눠도 4.6%의 배당수익률이 나온다. 김창경 재테크전문기자 [email protected]

1년마다 ‘평가’해주고 돈버는 톨게이트형 사업

데이터3법 통과, 신규시장 기대

순이익의 65% 꼬박꼬박 배당

세모이배월

세상의 모든 이자·배당·월세

한국기업평가

한국기업평가 실적 및 배당현황 (단위: 원, %) <자료: 금융감독원 전자공시>

2014년 2015년 2016년 2017년 2018년2019년3분기

당기순이익 115억 106억 134억 154억 162억 190억

주당순이익 2589 2365 2996 3462 3630 4252

주당배당금 1682 1537 1947 2250 2360 -

배당성향 65.0 65.0 65.0 65.0 65.0 -

배당수익률 4.3 3.0 4.6 4.2 4.4 -

싱가포르 리츠와 주요 지수 배당수익률*2019년 3분기말 기준

지수 상승률 비교*2010년 초~2019년 11월말

싱가포르 44개 상장 리츠

6.2%

싱가포르스트레이츠

타임스지수(STI)

4.0%

MSCI World

2.5%

미국 10년물 채권금리

1.7%

싱가포르 STI 지수

10.9%

싱가포르 예금금리

0.6%

싱가포르 리츠 인덱스(iEdge S-REIT Index)

43.9%<자료: 싱가포르거래소, 한국투자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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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금융(105560)지주가 지난해 실적으로 지주

사 전환 이후 최고점을 찍으며 3년 연속 순이익 3

조원 달성에 성공했다. ‘리딩 금융그룹’ 탈환에는

실패했지만, 은행만 놓고 보면 순익 1위다.

6일 KB금융은 2019년 연간 연결당기순이익이

전년(3조689억원)대비 8.2% 증가한 3조3118억원

이라고 공시했다. 지난 4분기 당기순이익은 5347

억원으로 국민은행의 희망퇴직 비용과 보험실적

부진 등으로 전분기(9403억원) 대비 43.1% 감소

했다. 지난해 KB금융은 2008년 지주사 전환 이

후 최고 실적을 달성했으며, 2017년 이후 잇따라

연간 순이익 3조원을 돌파하며 3년 연속 ‘3조 클

럽’ 달성이란 쾌거를 이뤘다.

이자이익과 수수료이익의 견조한 성장이 최

대 실적을 이끌었다. KB금융은 “지난해 건전성과

수익성 중심의 경영을 최우선 목표로 뒀다”면서

“우량대출 위주의 질적성장과 순이자마진 관리

와 비이자이익 부문 실적 개선에 주력한 결과 높

은 수준의 이익체력이 유지됐다”고 평가했다.

주력 계열사인 국민은행은 지난해 연간 대출성

장률 목표치 3%대로 설정했으나 4분기에만 4%

대 성장률을 기록하며 뒷심을 발휘했다.

국민은행의 2019년 당기순이익은 전년대비

8% 증가한 2조4391억원을 기록하며 2조3292억

원의 순익을 낸 신한은행을 앞섰다. 지난해 순이

자마진(NIM)은 전년 대비 4bp(100bp=1%)하락

한 1.67%를 기록했다.

KB금융은 “두 차례의 기준금리 인하와 시장경

쟁 강화가 있었으나, 이자이익이 견조하게 증가

했다”면서 “작년 10월말 오픈뱅킹 서비스 실시

이후 모바일뱅킹 앱인 ‘스타뱅킹’의 월 1회 이상

이용자 수가 3개월 만에 7.1% 증가하는 등 디지

털 채널도 더욱 활성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비은행 계열사들의 성장도 두드러졌다. KB증

권의 2019년 당기순이익은 2579억원으로 전년

대비 44.2% 증가했다. 작년 5월부터 발행어음 사

업을 본격화하면서 초대형 IB로서 수익기반을 확

대했기 때문이다.

이 기간 KB국민카드의 당기순이익은 3165억

원으로 비용효율성을 강화하고 우량고객 중심으

로 시장점유율을 확대하면서 전년 대비 10.4% 증

가했다.

지난 2017년 처음으로 신한지주를 앞섰던 KB

금융은 올해도 리딩그룹 탈환에는 실패했다. 신

한지주는 지난 5일 실적 공시를 통해 지난해 연

간 당기순이익이 3조4035억을 달성했다고 밝혔

다. 이 역시 신한지주의 역대 최대 실적으로 KB

금융 지난해 실적에 917억원 앞선 수치다. 신병남 기자 [email protected]

KB금융, 작년 순익 3.3조…은행 1위 탈환 금융그룹 2위 그쳤지만 은행서 선방…“우량대출 위주 질적 성장”

KB금융지주가 지난해 실적으로 지주사 전환 이후 최고이자, 3년 연속 순이익 3조원 달성에 성공했다. 사진은 윤종규 KB금융

지주 회장. 사진/뉴시스

김지완 BNK금융지주 회장의 연임이 확실시

된다. BNK금융은 6일 이사회를 개최하고 김 회

장을 차기 대표이사 회장 최종 후보로 단수 추

천했다고 밝혔다. 김 회장이 오는 3월 정기주주

총회에서 선임이 확정되면 지난 2017년 9월 대

표이사로 취임한 데 이어 3년 더 BNK금융을 이

끌게 된다.

BNK금융 임원후보추천위원회(임추위)는 지

난 1월22일 최고경영자 임기 도래에 따라 경영승

계 절차 개시를 결정했다. 후보 추천 원칙과 후

보군을 확정하고 향후 절차 및 일정 등을 논의

한 후 같은 날 서류 심사 평가를 통해 1차 후보

군 5명을 선정했다. 이후 1월31일 최고경영자 1

차 후보군 5명을 대상으로 오리엔테이션을 실시

했으며, 지난 4일 프리젠테이션 평가와 6일 면접

평가를 통해 김 회장을 최종 후보로 추천했다.

김 회장은 2017년 9월 대표이사 회장 취임 이

후 그룹의 지배구조 개선, 임직원 소통을 통한

그룹 내 기본과 원칙을 중시하는 기업문화 확산

등으로 조직을 빠르게 안정시켰다는 평이다. 또

그룹의 4대 핵심부문 경쟁력 강화를 통해 비은

행과 비이자 중심의 그룹 사업 포트폴리오 재편

을 중점 추진함으로써 그룹의 지속가능한 성장

기반을 강화한 점을 높게 평가 받았다.

또 총 21조원 규모의 BNK 부울경혁신금융

추진 등 지역 상생경영 실천 및 글로벌 MBA,

실리콘밸리 연수 등 적극적인 인재경영을 통한

그룹의 미래 성장 동력 확보 노력도 높게 평가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김 회장 연임 결정에 대해 임추위 관계자는

“향후 조직의 연속성과 안정적 경영을 바탕으

로 작년부터 추진 중인 ‘그로우(GROW) 2023’

등 그룹 중장기 경영계획의 달성을 위해서는

현 대표이사 회장의 연임이 필요한 것으로 판

단했다”고 설명했다. 신병남 기자 [email protected]

임추위, 차기 회장 후보 단수 추천

“그룹 중장기 경영 위해 연임 필요”

김지완 BNK금융 회장, 연임 확실시

KB국민카드가 신용카드 수수료 인하 악재에

도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하며 삼성카드와 2위

경쟁을 본격화했다. KB국민카드는 자동차 할부

금융 확대, 해외시장 진출 등으로 외형 확대에 나

선 반면, 삼성카드는 자산을 축소하는 대신 수익

성 극대화를 추진 중이다.

6일 KB금융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KB국민

카드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전년 대비 10.4% 증

가한 3165억원을 기록했다. 실적 호조는 자동차

등 할부금융을 비롯한 신용판매 확대, 적극적인

해외진출을 통한 자산 확대 영향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KB국민카드의 신용판매 채권금액은 전

년 동기 대비 9.0% 증가한 12조1000억원을 기록

했다. 이중 할부 채권액은 6.3% 증가한 5조1000

억원을 보였다.

반면, 삼성카드는 몸집 불리기보다는 수익성

개선에 집중하고 있다.

삼성카드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전년 대비

0.3% 감소한 3441억원을 보였다. 가맹점 수수료

율 인하에도 삼성카드의 순익 감소폭이 적었던

데는 채널 구조를 개편하고 마케팅 비용 축소 노

력 때문이다.

삼성카드는 부실 채권을 정리해 부채를 대폭 줄

였다. 삼성카드의 지난해 회사채 차입액은9조8635

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7.0%(2조191억원) 줄였

다. 전체 자산과 부채 역시 각각 1조원가량 줄어든

22조, 15조1000억원을 기록했다. 30일 이상 연체

액도 크게 감소했다. 지난해 말 기준 삼성카드의 연

체액은 2373억원으로 1년 전(2705억원)보다 12.3%

감소했다. 신규연체율 역시 0.2%포인트 감소한

0.6%를 기록했다.김형석 기자 [email protected]

KB국민카드와 삼성카드가 작년 실적에서 호조를 보이며 카드업계 2위 경쟁이 본격화되고 있다. 사진/뉴시스

국민카드 실적 선방…삼성과 2위 경쟁 본격화국민, 할부금융·해외개척 강화

삼성, 채널개편 등 비용 효율화

주요 손해보험사의 지난해 실적이 줄줄이

폭락했다. 자동차보험의 손해율 악화가 결

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손보

사들이 올해 어떤 전략으로 위기를 타개해

나갈지 주목된다.

6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삼성화재, 현대해

상, DB손해보험, KB손해보험, 메리츠화재

등 5개 주요 손해보험사의 지난해 당기순이

익은 1조8401억원으로 전년 2조4790억원

대비 25.8% 감소했다.

회사별로는 업계 1위인 삼성화재가 지난

해 6478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거둬 전년(1조

707억원) 대비 이익규모가 무려 39.5%나 감

소했다. DB손보는 3876억원의 이익을, 현대

해상은 2691억원의 이익을 내 각각 전년 대

비 순이익 규모가 27.9% 줄었다. KB손보도

2343억원의 순이익을 올려 전년 대비 이익

감소율이 10.7%에 달했다.

메리츠화재만 유일하게 당기순이익이

2347억원에서 3013억원으로 28.4% 증가했

다. 이는 지난해 손해율이 급등한 자동차보

험 판매를 축소한 반면 장기인보험 판매에

집중한 데 따른 것이다. 메리츠화재의 장기

인보험 신계약 매출은 1695억원으로 전년

대비 38% 늘었다.

중소형 보험사인 한화손해보험과 롯데손

해보험은 지난해 적자로 전환해 시장에 충

격을 주고 있다. 한화손보는 지난해 691억

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롯데손보는

2018년보다 손실이 1440억원 가량 늘어나

면서 지난해 손실 규모가 527억원에 달했다.

손보사의 순이익 급감은 자동차보험의 손

해율 상승이 직접적인 원인이라는 분석이

다. 손해율은 고객으로부터 받은 보험료 대

비 지급한 보험금의 비율로 적정 손해율은

78~80% 수준이다. 지난해 12월 기준 메리츠

화재를 제외한 대부분의 손보사의 손해율은

100%를 넘겼다.

높은 손해율로 올해 초 3%대 중반의 자동

차보험료 인상이 단행됐지만 자동차보험 특

성상 실제 이익 증가 효과는 내년부터 나타

날 것으로 예상된다. 박한나 기자 [email protected]

손해보험사 작년 실적 ‘급감’주요 5개사 순익 25.8% 감소

NewsTomato10 2020년 2월 7일 금요일 금융

주요 손해보험사 지난해 당기순이익 현황 (단위: 억원)

보험사 2017 2018 2019 증감

삼성화재 10,553 10,707 6,478 -39.5%

현대해상 4,644 3,735 2,691 -28.0%

DB손보 6,691 5,377 3,876 -27.9%

메리츠화재 3,846 2,347 3,013 28.4%

KB손보 3,303 2,624 2,343 -10.7%

한화손보 1,476 818 -691 적자전환

롯데손보 719 913 -527 적자전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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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면광고NewsTomato 2020년 2월 7일 금요일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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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sTomato12 2020년 2월 7일 금요일

LG화학과 삼성SDI가 정부의 ESS(에너지저

장장치) 화재 조사 결과 발표에 강하게 반발했

다. 배터리가 화재의 직접적인 원인이 아니라

는 것이다.

LG화학과 삼성SDI는 6일 정부 ‘ESS 화재 조

사단’의 사고 분석 발표에 해명 자료를 냈다. 이

날 ESS 화재 조사단은 지난해 8월 이후 발생한

5건의 사고 중 4건이 배터리 이상으로 불이 났

다고 발표했다.

조사단에 따르면 이들 4건의 화재는 내부 발

화 시 나타나는 용융흔적이나 전압편차, 충·방

전 이상 현상 때문에 발생한 것으로 전해졌다.

강원 평창 화재 배터리의 경우 배터리 보호기

능도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배

터리가 아닌 외부 요인으로 불이 났다고 밝혀

진 나머지 1건은 경남 하동에서 발생한 화재다.

LG화학은 “지난 4개월간 가혹한 환경에서

실시한 자체 실증실험에서 화재가 발생하지

않았다”며 조사단이 화재 원인으로 지목한 용

융흔적, 이물질 등은 배터리 사용 과정에서 발

생할 수 있는 자연스러운 현상이라고 주장했

다.

특히 용융은 고체가 열을 받아 액체가 되는

현상으로, 배터리 외 다른 부분에서 화재가 발

생해도 불이 배터리로 옮겨와 이 흔적이 생길

수 있다고 설명했다.

삼성SDI 또한 조사단이 분석한 배터리는 화

재 현장이 아닌 다른 현장의 배터리라며 “지난

해 말, 조사단은 평창과 김해에 설치된 배터리와

유사한 시기에 제조한 배터리를 적용한 다른 현

장의 데이터와 제품을 요청했다”고 말했다.

또 다른 화재 원인으로 지목한 큰 전압편차

또한 화재 발생 조건이 아니라는 설명이다. 삼

성SDI 관계자는 “전압 차이는 사용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현상”이라며 “조사단이 주장하

는 큰 전압편차는 충전율이 낮은 상태에서의

데이터로, 이는 에너지가 없는 상황이기 때문

에 불 자체가 날 수 없다”고 말했다.

강원 평창 배터리 보호장치가 작동하지 않았

다는 분석도 잘못됐다는 입장이다. 조사단이 제

시한 운영데이터는 화재 발생 3개월 전 데이터

며, 해석 오류라는 설명이다.김지영 기자 [email protected]

“배터리가 ESS 화재 원인 아냐”LG화학·삼성SDI, 정부 발표 반박

김재철 에너지저장장치(ESS) 화재사고 조사단장이 6일 오

후 정부세종청사에서 5건의 ESS 화재조사 결과를 발표하

고 있다. 사진/뉴시스

삼성전자의 인공지능(AI) 스피커 ‘갤럭시 홈 미

니’의 출시가 임박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시장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6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삼성전자의 뉴스룸 홈

페이지에는 “삼성전자, 진정한 AI 스피커 ‘갤럭시

홈 미니’ 12일 출시”라는 제목의 보도자료가 올라

왔다가 곧바로 삭제됐다. 또 삼성전자 사용자 커

뮤니티에는 갤럭시 홈 미니의 출시일이 12일이

맞냐는 한 소비자의 질문에 대한 답변으로 “2월7

일 금요일로 예정돼 있지만, 상황에 따라 바뀔 수

있다”는 답변이 올라와 혼선을 주고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사실과 다른 내용”이라며

“커뮤니케이션의 오류로 잘못 올라간 것으로 정

해진 바가 없다”고 설명했다.

다만 갤럭시 홈 미니가 상반기 중 출시될 것으

로 알려진 만큼 출시 시기가 임박한 것 아니냐

는 관측이 나온다. 김현석 삼성전자 CE부문장(사

장)은 지난달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0’ 기자 간담회에서 “갤럭시 홈 미니는 현재

마무리 단계에 있다”며 “굉장히 빠른 시일 내에

출시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삼성전자의 각종 행사에서 ‘갤럭시 홈 미니’

의 등장도 잦아지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열

린 빅스비 개발자 데이에서 갤럭시 홈 미니를 처

음 소개한 이후, CES 2020에서도 갤럭시 홈 미

니를 전시했다. 지난달 열린 삼성전자 세탁기·건

조기 신제품 ‘그랑데 AI’ 출시행사에서도 갤럭시

홈 미니가 등장해 제품들과의 연동을 통해 소비

자 맞춤형 기능을 수행하는 모습이 시연되기도

했다.

삼성전자는 AI 스피커 시장 진출을 통해 기존

시장의 판도를 흔들겠다는 방침이다. 전세계 AI

스피커 1위는 아마존(30%)으로, 구글, 바이두, 알

리바바 등이 선도하고 있고, 국내에서는 SK텔레

콤, KT, 카카오 등 IT기업들이 대거 진출해 있는

상황이다.

후발주자인 삼성전자는 연 3억대 가까이 팔려

나가는 갤럭시 스마트폰과 다양한 품목의 생활

가전으로 형성된 생태계를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이 같은 기기들과의 연결성을 통해 시너지

를 내고, 기존 AI 스피커에서 사용자들이 느꼈던

한계점을 넘어서겠다는 방침이다.

한편 갤럭시 홈 미니는 2018년 갤럭시 언팩 행

사에서 처음 공개된 AI스피커 ‘갤럭시 홈’의 미니

버전으로, 삼성전자의 AI 플랫폼 빅스비와 하만

의 프리미엄 오디오 브랜드 AKG의 고품질 스피

커를 탑재한 제품이다.

특히 오래된 가전까지 제어할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최근에 출시된 와이파이(Wifi) 탑재 가

전이 아니어도, 적외선(IR) 센서를 활용해 일반

리모컨과 동일한 기능을 음성명령 등을 통해 수

행할 수 있다. 가격은 9만9000원이 될 것으로 예

상된다. 권안나 기자 [email protected]

AI 스피커 ‘갤럭시 홈 미니’ 출시 임박

삼성전자의 AI 스피커 ‘갤럭시 홈 미니’. 사진/삼성전자

스마트폰·가전 생태계 시너지 강점 내세워…기존 시장 판도 변화 자신

애플이 최근 3년간 1년을 달려온 삼성전자를

제치고 지난해 세계에서 반도체를 가장 많이

구매한 고객에 이름을 올렸다. 메모리 반도체

평균 가격이 하락하면서 지난 2018년 대비 지

난해 기업들의 반도체 비용은 다소 줄었다.

6일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가트너에 따르면

애플의 지난해 반도체 구매액은 361억3000만

달러(약 42조7000억원)로 전체 반도체 판매액

의 8.6%를 차지했다. 2018년 413억9000만달

러(약 48조9400억원)보다 12.7% 감소한 수치

다. 반면 삼성전자는 334억500만달러(약 39조

5000억원)로 전체 판매액의 8.0%를 점유한 2

위로 밀렸다. 425억1200만달러(약 50조3000

억원)로 1위를 기록한 2018년보다 구매 규모가

21.4% 줄었다.

3위는 화웨이로 208억400만달러(약 24조

6000억원)를 구매하며 전체 판매액의 5.0%를

차지했다. 2018년 211억810만달러(약 25조원)보

다 1.8% 구매 규모가 줄었다. 4위는 162억5700

만달러(약 19조2000억원)를 구매한 델이었다.

가트너에 따르면 상위 5개 기업 모두 2018년

보다 지난해 반도체 비용이 상대적으로 줄어

든 까닭은 글로벌 메모리 가격 하락의 영향을

받았기 때문이다. 2018년만 해도 메모리 가격

이 매우 높아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기업

들에 부담으로 작용했으나 지난해 상황이 다소

개선됐다.

애플은 애플워치 등이 웨어러블 시장에서 선

전하고 신형 아이폰 모델에 트리플카메라 모델

을 도입하면서 반도체 소비가 촉진됐다. 메모리

가격 하락 덕분에 애플은 새 아이폰 모델 소비

자 가격을 크게 올리지 않고도 더 많은 가치를

더할 수 있었다.

반면 삼성전자는 스마트폰과 솔리스테이트

드라이브(SSD) 시장을 비롯한 대부분의 전자

장비 시장에서 부진을 겪으며 반도체 구매 비

율이 떨어졌다.

마사츠네 야마지 가트너 수석연구원은 “세

계 경제 불확실성과 거시 경제의 둔화가 지난

해 반도체 구매자들에게 중대한 영향을 미쳤

다. 미중 무역 전쟁, 브렉 시트, 한일 무역 갈등,

홍콩 시위 등 정치적 마찰도 세계 경제 성장 둔

화에 영향을 끼쳤다”며 “이러한 거시 경제 환경

이 다양한 전자 기기에 대한 수요 시장을 얼어

붙게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김광연 기자 [email protected]

메모리 반도체 가격 하락 영향

4년 만에 뒤바뀐 1·2위

애플, 삼성 제치고 반도체 구매 1위

LG전자가 글로벌 자동차 업체 GM 프리미엄

브랜드 ‘캐딜락’에 플라스틱 유기발광다이오드

(P-OLED) 기반 ‘디지털 콕핏’ 시스템을 세계 최

초로 공급한다.

LG전자는 2021년형 캐딜락 에스컬레이드 차

량에 디지털 콕핏 시스템을 공급한다고 6일 밝혔

다. 디지털 콕핏은 초고해상도 P-OLED 디스플레

이와 LG전자가 독자 개발한 통합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으로 구성됐다.

38형 P-OLED 디스플레이는 계기판, 인포테인

먼트 화면 두 개를 포함해 화면 3개를 하나로 합

친 형태다. 해상도가 4K(3840x2160)를 훌쩍 넘

어 시인성이 뛰어나다. 백라이트가 필요 없어 다

양한 형태가 가능한 디자인, 넓은 시야각 등이 탑

승객들에게 기존에 없던 차별화된 사용자 경험

을 제공한다.

차량용 디스플레이의 시야각이 넓으면 운전

자가 필요한 정보를 한눈에 확인하기가 더 편리

하다. 프리미엄 자동차를 찾는 소비자는 고급 인

테리어 선호도가 높다. 이를 감안하면 차량용

P-OLED 디스플레이 수요는 지속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통합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은 계기판, AVN(오

디오·비디오·네비게이션), 뒷좌석 인포테인먼트

시스템(RSI) 등으로 구성된다. 12.6형 화면 두 개

로 구성된 뒷좌석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은 △뒷

좌석 좌우 탑승객간 화면 공유 △스마트폰, 노트

북 등 외부 기기와의 손쉬운 연동 △뒷좌석 화면

에서 차량 오디오 시스템 조작 등 다양한 기능을

지원한다.

LG전자는 통합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구현

하는 소프트웨어도 자체 개발했다. 소프트웨어

는 자동차 기능 안전성 국제표준인 ‘ASIL’을 충

족한다.

LG전자는 향후 에스컬레이드뿐 아니라 GM이

선보이는 다양한 신차에도 뒷좌석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추가 공급하며 차별화된 사용자 경험

을 지속 제공해 나갈 계획이다.

김진용 LG전자 VS사업본부장(부사장)은 “차

별화된 기술력을 기반으로 고객과 함께 성장할

수 있는 미래 자동차 산업을 위해 차세대 제품들

을 지속 선보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시장조사업체 IHS마킷은 글로벌 차량용

디스플레이 시장이 오는 2023년에는 12조원 규

모를 훌쩍 넘길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권안나 기자 [email protected]

LG전자, 캐딜락에 ‘디지털 콕핏’ 공급한다P-OLED 기반 초고해상도 구현

통합 인포테인먼트 시스템도 공급

LG전자가 공급한 P-OLED 기반 디지털 콕핏을 차량에 적용한 이미지 예시. 사진/LG전자

삼성전자가 프리미엄 무선 청소기 ‘삼성 제트’

신제품을 공개하고 미세먼지 걱정 없이 먼지통

을 간편하게 관리할 수 있는 ‘청정스테이션’을 처

음 선보인다.

6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삼성 제트’는 최대

200와트(W)의 강력한 흡입력으로 미세먼지까지

빨아들이고 내부로 들어온 미세먼지가 다시 빠

져나가지 않도록 99.999% 배출 차단 시스템을

채용한 프리미엄 무선 청소기이다. 올해는 청소

기 먼지통을 비우는 과정에서도 미세먼지에 노

출되지 않도록 삼성 제트 전용 먼지배출 시스템

인 청정스테이션을 공개한다.

청정스테이션에는 ‘에어펄스’ 기술이 적용돼 먼

지통을 끼우기만 하면 내부 공기압 차이를 이용

해 미세먼지 날림 없이 간편하게 먼지를 배출해

준다. 먼지통을 비울 때 청정스테이션을 사용하면

미세먼지 날림을 최대 400배까지 줄여준다.

5중 청정 헤파 시스템을 채용해 0.3~10µm 크

기의 미세먼지까지 99.999% 배출 차단하며, 청

정스테이션에 장착된 먼지 봉투는 상부에 위치한

LED 창이 붉은색으로 변하면 교체하면 된다.

기존 삼성 제트 청소기를 구매한 소비자도 청

정스테이션만 별도로 구매해 사용할 수 있다.

2020년형 무선 청소기 제트는 청소 성능과 소

비자 편의성도 한층 높였다. 삼성 제트의 가장 큰

장점 중 하나인 통째로 물세척 가능한 먼지통과

고성능 필터 시스템은 그대로 적용하면서 브러

시 기능을 업그레이드했다.

반려동물 보유 인구 1000만명 시대를 맞아 새

롭게 탑재한 ‘펫 브러시’는 고무와 솔이 혼합돼

소파나 카페트, 침구 등에 붙은 반려동물의 털을

효과적으로 제거한다. 물걸레 브러시는 청소용

패드가 총 4cm 가량 늘어나 청소 가능한 면적이

28% 확대됐고, 브러시 밀착력도 높여 청소 성능

이 20% 향상됐다. 구석 청소가 가능한 삼성 제트

물걸레 브러시의 장점을 극대화하기 위해 브러

시가 가구에 부딪혀도 손상을 입히지 않도록 가

구 보호 범퍼도 탑재했다.

2020년형 삼성 제트는 다음달 초에 출시되며,

골드·실버·민트·바이올렛 등 4가지 색상을 선보

인다. 출고가는 색상에 따라 104만9000원에서

124만9000원(청정스테이션은 제외)이다. 청정스

테이션은 화이트와 실버 2가지 색상으로, 출고가

는 각각 19만9000원, 24만9000원이다.

삼성전자는 제품 출시에 앞서 제품을 직접 사

용해볼 수 있는 사전 체험단도 모집한다. 삼성전

자 홈페이지를 통해 6일부터 다음 달 8일까지 응

모할 수 있다.

정유진 삼성전자 생활가전사업부 상무는 “삼

성 제트는 먼지통을 비울 때마다 먼지 날림을 걱

정하는 소비자 목소리까지 반영해 청정스테이션

을 선보이는 등 청소 전 과정에서 소비자가 원하

는 것을 반영한 제품”이라며 “삼성 제트를 통해

소비자들에게 차원이 다른 청소 경험을 제공하

겠다”고 말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지난달 21일(현지시간)부터

23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북미 최대 규

모의 주방·욕실 관련 전시회인 ‘KBIS 2020’에서

주방가전 외에도 무선청소기 ‘제트’를 전시했고

지난해 12월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프리미엄 홈

스타일링 전시회 ‘2019 서울 홈·테이블데코페어’

에서는 ‘제트’ 등 삼성 라이프스타일 가전이 가구

와 함께 인테리어에 활용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

한 바 있다. 김광연 기자 [email protected]

삼성전자 모델이 수원시 매탄동 삼성전자 디지털시티 프리미엄하우스에서 2020년형 프리미엄 무선 청소기 ‘삼성 제트’와 미

세먼지 걱정없이 먼지통을 간편하게 관리할 수 있는 ‘청정스테이션’ 신제품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삼성, ‘제트’ 신형 공개…“미세먼지 걱정 끝”간편히 잔류 먼지 배출

먼지통 미세먼지 400배 감소

산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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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sTomato 2020년 2월 7일 금요일 13

현대중공업의 지주사인 한국조선해양은 6일

대우조선해양과의 기업결합심사와 관련해 제

기된 ‘조건부 승인’ 여부에 대해 “각국 공정거래

위원회와 아직 논의된 바가 없다”고 일축했다.

양사의 합병 건은 지난해 10월 카자흐스탄

경쟁당국의 승인 이후 한국과 유럽연합(EU),

일본, 중국, 싱가포르 등 추가 5개국의 결정을

기다리고 있다. 외신 등을 중심으로 조건부 승

인 가능성이 보도돼왔다.

한국조선해양 관계자는 이날 열린 작년 경영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이같이 선을 긋고,

심사 종료 시기에 대해서는 “EU의 결정이 전체

국가 결정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돼 EU

결과가 나올 시점이 다른 국가도 종료 시점일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EU 경쟁당국의 심

사 결과는 오는 6월 중순쯤 나올 것으로 예측되

고 있다.

이 관계자는 신종 코로나 감염증 여파에 대

해서는 “운임시장엔 영향을 주고 있는 걸로 파

악되는데, 신조시장까지 영향을 주고 있다고

판단하진 않는다”고 말했다. 오는 4~5월로 예상

되는 카타르 LNG 프로젝트 발주 시기에 대해

서는 “예상보다 빨라질 가능성이 높다. 카타르

시행청에서 앞당긴다는 얘기가 있다”며 기대감

을 높였다.

한국조선해양의 작년 4분기 연결기준 매출

은 4조3420억원, 영업이익은 1699억원을 기록

했다. 직전 분기 대비 각각 19.2%, 460.7% 증가

한 수치다. 환율 하락으로 조선 실적이 감소했

지만, 해양플랜트에서 ‘체인지 오더(계약 변경

에 따른 공사비 추가 정산)’가 반영되며 영업이

익 상승을 이끌어 냈다는 설명이다. 4분기 실적

에 힘입어 연간 매출도 15조1826억원으로 2018

년보다 15.4% 늘었고, 영업이익은 2902억원으

로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최서윤 기자 [email protected]

각국 외신 보도에도

“아직 논의된 바 없어”

현대중공업, 대우조선 합병 승인 일축

“GV80도 훌륭한 차라고 생각하지만 투아렉은

글로벌 시장에서 20여 년 가까운 시간 동안 이미

검증을 거쳤다.”

슈테판 크랍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 폭스바겐

부문 사장은 6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 그랜드 하

얏트에서 열린 3세대 투아렉의 공식 출시행사에

서 이같이 말했다.

신형 투아렉은 벤틀리 벤테이가, 람보르기니

우르스에 적용되는 MLB Evo를 기반으로 만들어

졌다. 웅장하면서도 정제된 외관은 신기술이 더

해지면서 모던함을 더했다. 크롬을 입은 그릴은

전면부에서 시작돼 수평 라인과 끊임없이 이어

진다. IQ. 라이트-LED 매트릭스 헤드라이트는 헤

드라이트와 주간 주행등, 방향 지시등, 코너링 라

이트를 조합해 입체적으로 디자인됐다.

인테리어는 이노비전 콕핏 디스플레이 등 모두

운전자에게 최적화돼 편안함도 높였다. 전 라인

업에 기본 장착된 이노비전 콕핏은 전면 디지털

화된 15인치 대형 TFT 터치스크린과 12.3인치 디

지털 계기판이 경계 없이 하나로 연결된다.

전방 크로스 트래픽 어시스트, 프로액티브 탑

승자 보호 시스템 등 첨단 운전자 보조시스템

(ADAS)도 전 라인업에 기본으로 적용했다.

신형 투아렉은 3.0 TDI 프리미엄·프레스티

지·R-Line, 4.0 TDI 프레스티지·R-Line 등 총 5가

지 모델로 출시한다. 가격은 3.0 TDI 프리미엄이

8890만원, 3.0 TDI 프레스티지와 3.0 TDI R-Line

은 각각 9690만원, 1억90만원으로 책정됐다. 4.0

TDI 모델은 2분기 내에 한정 수량으로 순차 출시

될 예정이다. 전보규 기자 [email protected]

6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 하얏트에서 열린 3세대 투아렉 출시 행사에서 모델들이 포즈를 잡고 있다. 사진/폭스바겐코리아

“GV80과 경쟁 자신”…3세대 투아렉 출시이노비전 콕핏 패널 최초 탑재

프로텍트 탑승자 보호 시스템 등

올해도 글로벌 경기 침체로 철강시장의 불확실

성 확대가 우려되는 가운데 동국제강이 2020년

임금협상을 평화롭게 마무리했다. 지난 1994년

국내 산업계 최초로 ‘항구적 무파업’을 선언한 이

후 26년째 상생의 노사문화를 이어가고 있다.

동국제강은 회사의 성장동력을 노사간 상호 신

뢰와 협력으로 삼고 있다. 장세욱 부회장은 “회사

의 전통이 여러가지가 있지만 우리 회사에 전통

중 하나가 노사문화”라며 “노사가 정확한 현실을

알고 있는 만큼 시간 끌 필요가 없다는 생각에 몇

년전부터 협의를 빨리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 세계 경제성장률이나 갑작스럽게 발생한

코로나 바이러스 영향이 클 것이라고 생각하는

데 이 가운데서도 이런 협상이 진행돼 기쁘다”고

강조했다.

이에 박상규 동국제강 노조위원장은 “동국제

강의 상생 노사문화는 대외적 자랑거리”라며 “노

사가 한마음이 돼 100년 영속기업의 기틀을 마련

하자”고 답했다.

노사가 26년 연속 무교섭 타결에 성공했다. 그

러나 노사 관계가 마냥 순탄했던 것만은 아니다.

지난 1980년은 동국제강의 부산 공장이 전면파

업으로 5일간 가동중단됐고 일부 설비는 손실되

기도 했다. 당시 공장건물에서 화재가 발생할 정

도로 노사분규는 극에 달했다.

그후 1987년 동국제강 노동조합이 설립된 후

1991년에도 또 한번의 파업이 발생했다. 회사는

10일간의 오랜 파업 탓에 생산 차질을 겪었으나

노사간 갈등을 대화와 설득을 통해 풀어내고자

했다. 이를 계기로 노사 관계는 돈독해졌다.

하지만 노사간 상생의 문화가 정착하게 된 계

기는 따로 있다. 90년대 중후반 IMF 외환위기가

닥치면서 인적 구조조정에 대한 필요성이 대두

되기 시작했다. 당시 동국제강은 사업구조를 봉

형강류에서 후판 중심으로 전환하고 대규모 투

자도 단행한 상태였다. 외환위기로 눈물을 머금

고 구조조정을 단행해야 했다.

당시 동국제강은 창사 이래 대규모의 사업 구

조조정을 벌였으나 인적 구조조정은 전혀 없었

다. 회사가 노조와의 고용안전 합의를 지키려 했

기 때문이다. 그러자 노조는 자발적인 임금동결,

증산운동 등을 통해 힘을 보태며 비로소 상생 협

력의 문화가 구축됐다.

여기에 회사는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하며 상생

협력을 이어가고 있다. 동국제강은 2007년 1조원

가량을 투자해 연산 150만톤 규모의 후판 생산능

력을 갖춘 충남 당진 공장을 만들어 일자리 400

여개를 늘렸다. 2009년에는 2800억원을 들여 인

천공장에 연산 120만톤의 에코아크 전기로 설비

를 세우기도 했다. 당시에도 73개의 신규 일자리

를 만들었다.

이처럼 노사의 상생 문화는 국내 철강업계에

큰 반향을 불러 일으켰다. 지난해는 방상규 동국

제강 노조위원장이 노사문화 유공을 인정받아

은탑산업훈장을 수상하기도 했다. 은탑산업훈장

은 국가산업발전에 기여한 공적이 뚜렷한 자에

게 수여되는 정부 포상이다.

박상규 위원장은 지난 1986년 동국제강에 입

사해 33년 넘게 재직하고 있다. 노동조합 활동은

1995년부터 시작해 사무국장과 수석부위원장, 노

조위원장을 역임했다. 그는 동국제강 근로자 업

무 환경 개선과 노사 협력 문화를 구축한 주역이

다. 특히 현장 밀착형 노사협력 프로그램을 실시

하며 노사 관계를 모범적으로 이끌고 있다.

동국제강도 대화에 적극적이다. 장세욱 부회장

은 지역 사업장을 방문할 때마다 가장 먼저 노조

사무실을 찾을 정도다. 이렇다 보니 노사는 올해

도 국내 철강업계를 선도하는 합리적 교섭관행

으로 26년 연속 무교섭 조기 타결을 이끌어 냈다.

장세욱 부회장은 “협상에 만족 하거나 불만족

하는 노조원도 있을 것”이라면서 “동종사보다 좋

은 복지, 좋은 제품을 만들고 싶은게 나의 목표”

라고 강조했다. 이어 “내년에는 좀더 높은 급여,

복리 혜택을 받을수 있길 바란다”고 전했다.

여기에 박 위원장은 “작고, 크고가 아닌 명확

한 소통을 통해 가치를 높이는게 조합원들의 마

음을 읽는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회사의 결정에

믿고 따라가는 만큼 회사는 조합원들에게 더욱

더 신뢰를 주길 바란다”고 화답했다, 최유라 기자 [email protected]

‘산업계 최초’ 무파업 선언 동국제강 “26년 무분규 비결은 신뢰”

장세욱 동국제강 부회장(사진 오른쪽)과 박상규 동국제강 노조위원장이 3일 동국제강 인천공장에서 ‘2020년 임금협약 조인

식’을 갖고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동국제강

무교섭 타결로 노사 상생협력 문화 구축…“100년 영속기업 기틀 만들자”

산업

Page 14: 한화생명 자회사 대표 채용 청탁 국내 ‘소부장’ 수출업체 ...file.etomato.com/newspaper/pdf/2020/02/20200207_01_01.pdf · 2020. 2. 6. · 면 한화생명 자회사

NewsTomato14 2020년 2월 7일 금요일

총선을 앞둔 가운데 중소기업계와 벤처업계가

중소·벤처기업 관련 정책을 건의했다.

6일 벤처기업협회는 서울 여의도 켄싱턴호텔

에서 진행된 ‘제5차 혁신벤처생태계 포럼’에 주

요 정당 국회의원들을 초청, 벤처분야 정책과제

를 발표하고 21대 총선 벤처 공약을 제안했다.

벤처정책과제와 벤처공약 제안은 저성장을 극

복할 규제개혁이 중심이 됐다. 안건준 벤처기업

협회장은 “국내 벤처업계는 IMF 극복 및 급격한

경제성장에 기여했으나, 벤처기업들이 체감하고

있는 혁신성장 역동성은 매우 저조하다”며 벤처

강국 실현을 위한 규제개혁을 촉구했다.

벤처정책과제로는 △벤처강국 실현을 위한 거

버넌스 혁신 △지자체 벤처정책 고도화 △스케일

업 활성화를 위한 제도 개선 △쉬운 재도전 환경

조성 △기업가정신 회복 및 확산을 꼽았으며, 총

선공약 제안에는 △개방형 혁신 환경 조성 △성

장 인프라 확충 △소·부·장 벤처 R&D 지원 △기

업주도 벤처캐피탈 활성화 등이 포함됐다.

이날 중소기업중앙회도 문희상 국회의장을 찾

아 중소기업 관련 주요입법과제 10건을 건의했

다.

주요입법과제로는 중소기업 지원 및 보호 강

화 내용이 꼽혔다. △납품대금 조정제도 활성화

와 기술탈취행위 제재강화 △협동조합의 중소기

업자 지위 인정 △지불능력을 감안한 업종별·규

모별 최저임금 구분 적용 △중소기업 근로시간

단축에 대비한 입법 보완 △기업승계 증여세 과

세특례제도 확대 △신규화학물질 등록기준 완화

△중소기업의 화학물질관리법 이행을 위한 방안

마련 등이다.

김기문 중기중앙회장은 “중소기업 현장의 요

구를 반영한 경제 관련 법안들이 조속히 국회를

통과해 중소기업이 희망을 갖고 경영에만 매진

할 수 있도록 협조를 부탁드린다”고 밝혔다.박준형 기자 [email protected]

중기·벤처업계, 총선공약 건의

“규제개혁·지원확대 절실”

벤처기업협회는 6일 서울 여의도 캔싱턴호텔에서 벤처분야 2020 총선공약을 제안했다. 사진/박준형 기자

KT가 올해 5세대(5G) 가입자 비중을 핸드셋

가입자 기준 25~30%로 잡았다. 5G를 통한 무선

사업의 성장세 회복과 5G 기업간거래(B2B) 사

업 모델 확대로 성장 모멘텀을 확보한다는 계획

이다.

윤경근 KT 재무실장(CFO)은 6일 열린 지난

해 4분기 경영실적 설명회에서 “시장 경쟁상황,

단말 라인업 출시 시기 등을 고려했을 때 연말까

지 핸드셋 가입자 기준으로 5G 가입자 비중은

25~30%가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밝혔다.

올해 5G 가입자 비중은 10%다.

특히 지난해 5G 상용화 초기 벌인 마케팅 경쟁

을 지양하고, 서비스를 차별화하며 수익성을 개

선하는 방향으로 경영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는

다음달 주주총회 직후 새로 선임되는 구현모 KT

차기 최고경영자(CEO)의 경영방향이기도 하다.

윤 CFO는 “주총 승인 이후 구 차기 CEO가 구

체적 방향성 말하는 기회를 가지려 한다”면서도

“올해 우리의 기본적 방향성은 고객 중심의 사업

방식 전환을 통해 기존 통신업 수익성과 성장성

을 강화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KT는 5G 서비스 모델 발굴도 지속한다. 슈퍼

가상현실(VR) 등 실감형 미디어와 영상통화 서

비스 나를(narle) 등 소비자형 5G 서비스를 지

속적으로 발굴하고, B2B 사업 확대를 통해 성공

모델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지난해 4분기 기

준 KT는 협력회사들과 150개 유스케이스(Use

Case)를 발굴했으며, 지난해 12월 기준 5G B2B

고객사는 53개에 이른다.

미디어 사업 강화 일환으로 온라인동영상서비

스(OTT) 시즌의 경쟁력 강화에도 나선다. 오픈플

랫폼인 시즌의 특성을 활용, 적극적 제휴를 통해

플랫폼 영향력을 키우겠다는 전략이다. 윤 CFO

는 “국내외 OTT 등 외부 업체와 제휴도 적극적

으로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러한 사업 강화를 통해 KT는 지난해보다 연

간 매출액이 2.9% 늘어난 25조원을 목표로 제

시했다. 5G 사업 경쟁력 확보를 위해 시설투자

(CAPEX)도 지난해 수준으로 집행할 예정이다.

지난해 KT는 시설투자에 3조2600억원을 집행했

으며, 올해는 3조1000억원으로 예상했다.

한편 KT는 이날 지난해 매출 24조3420억원,

영업이익 1조1510억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매출은 3.8%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8.8% 감소했

다. 5G 관련 매출과 인터넷(IP)TV를 비롯한 미디

어·콘텐츠 사업이 성장했지만, 5G 경쟁력 강화

일환으로 마케팅과 CAPEX가 늘어난 것이 주된

이유다.

마케팅비는 전년 대비 18.4% 늘어난 2조7382

억원, 같은 기간 CAPEX는 64.7% 늘어난 3조

2600억원을 기록했다. 이지은 기자 [email protected]

“올해 5G 가입자 비중 25~30%로 확대”5G로 승부수 던진 KT…B2C·B2B 모델 강화하고 OTT 외부협력 추진

정부가 50억원을 투입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산 방지를 위한 긴급대응연구를 추진한다. 과

학기술정보통신부, 행정안전부, 질병관리본부는

국민생활안전 긴급대응연구사업을 활용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의 대응을 위해 신속진단

제, 기존 약물을 활용한 치료제 재창출 등 긴급대

응연구를 추진한다고 6일 밝혔다.

국민생활안전 긴급대응연구는 과기정통부와

행안부가 협업해 예기치 못한 재난안전 문제에

대해 과학기술을 활용해 좀 더 신속하게 대응하

기 위한 연구개발사업으로, 기존 연구개발이 과

제 기획부터 착수까지 1~2년이 소요되는 것과 달

리 기간을 대폭 단축해 문제발생시 신속한 연구

개발 착수가 가능한 긴급대응연구체계다.

정부 관계부처는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최초 확진자가 발생한 지난달 20일 질본과 협의

해 긴급현안 수요를 발굴했으며,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대응 신속진단제 개발 △인공지능(AI)

기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치료제 재창출 △신

종 코로나바이러스 위해도 평가를 위한 바이러

스 특성 연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위해도 평가

를 위한 바이러스 특성 연구 △신종 코로나바이

러스 발생지 역학 정보 및 자원 수집·제공 등 총

4개 과제를 추진할 계획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대응 신속진단제 개발은

면역학적 반응 원리를 기반으로 진단검체 전처

리, 항원 진단기술, 시약개발 및 임상학적 성능평

가 등 방역 현장에서 좀 더 신속히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 여부를 진단하기 위한 기술을 개

발하는 것이다. AI 기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치

료제 재창출은 현재 다른 질환의 치료를 위해 사

용되고 있는 기존 치료제 중 신종 코로나바이러

스 치료에 효과가 있는 약물을 인공지능을 활용

해 신속히 선별, 시급히 치료제를 확보하기 위한

과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위해도 평가를 위한 바

이러스 특성 연구는 바이러스의 성장특성, 병원

성·감염력, 항원성·면역력 등 고유 특성을 분석

해 방역당국에 필요한 정보를 조기에 제공하고,

감염환자의 처치 및 향후 치료제 개발 등에 활용

하도록 하기 위한 과제다.

과기정통부와 행안부는 이달 중 연구기관과

연구책임자를 선정해 4개 과제를 착수할 예정이

다. 이지은 기자 [email protected]

과기정통부·행안부 범부처 대응

신속진단제·치료제 등 개발

신종코로나 긴급대응연구에 50억

현대백화점그룹 계열 건자재 기업 현대L&C가

‘엔지니어드 스톤(칸스톤)’ 생산 규모 확대를 위

해 473억원을 투자해 세종사업장(세종특별자치

시 부강면 소재)에 ‘세종 칸스톤 제2 생산라인’을

구축하기로 했다고 6일 밝혔다.

세종 칸스톤 제2 생산라인은 이달 중순 착공

에 들어가 오는 2022년 상반기 중 본격 가동에 들

어갈 예정이다. 엔지니어드 스톤은 천연 석영이

90% 이상 사용된 프리미엄 인조대리석으로, 현

대L&C는 지난 2004년 ‘칸스톤’이란 브랜드로

엔지니어드 스톤 시장에 진출했으며, 국내 세종

사업장(1개 생산라인)과 캐나다(2개 생산라인)에

생산라인을 가동 중이다.

세종 칸스톤 제2 생산라인이 완공되면, 현대

L&C는 국내에서 기존보다 두 배 늘어난 연간

110만㎡의 칸스톤 생산이 가능해진다. 기존 ‘세

종 칸스톤 제1 생산라인’과 캐나다 공장(온타리오

주)의 제1·제2 생산라인에서 제조하는 칸스톤까

지 포함하면 연간 220만㎡ 규모의 칸스톤을 생산

할 수 있게 된다. 이는 스페인 코센티노, 이스라엘

시저스톤, 미국 캠브리아 등에 이어, 글로벌 엔지

니어드 스톤 시장 4위에 해당되는 생산 규모다.

현대L&C는 또한 이탈리아 브레튼 사와 엔지

니어드 스톤 생산 설비 도입 계약도 체결했다. 브

레튼은 세계에서 유일하게 엔지니어드 스톤 제

조 원천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석재 가공설비 업

체로, 엔지니어드 스톤을 생산하는 글로벌 업체

는 대부분 브레튼의 설비를 사용하고 있다.

특히, 이번 계약으로 세종 칸스톤 제2 생산라

인에는 천연 대리석과 육안으로 차이가 없는 정

교한 물결 무늬를 구현할 수 있는 브레튼의 로봇

장비가 적용될 예정이다. 또 기존 일반 규격 제품

보다 면적이 28% 가량 큰 광폭 규격 제품 생산도

가능해진다.

최규환 현대L&C 인테리어스톤사업부장(상무)

은 “이번 생산라인 증설로 현대L&C는 전세계적

으로 매년 10% 이상 성장하고 있는 엔지니어드

스톤 시장에서 글로벌 ‘톱3’ 회사로 도약할 수 있

는 기반을 마련하게 됐다”며 “차별화된 제품 개

발을 통해 수출 확대와 더불어 신규 판로 개척에

도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박준형 기자 [email protected]

현대L&C, 인조대리석 생산 2배로 늘린다‘세종 칸스톤 제2 생산라인’ 증설

글로벌 ‘톱3’ 회사 도약

세종공장 전경. 사진/현대L&C

서울개인택시운송사업조합이 지난해 말 야심

차게 출시한 ‘온다택시’가 최근 누적 다운로드

40만건을 돌파했다. 인공지능(AI) 배차 시스템을

앞세워 ‘승차 거부 없는’ 택시를 표방했다. 깔끔

한 앱과 승차 성공 여부를 빠르게 알려줘 이용 편

의성을 높인 점이 눈에 띈다. 다만 부족한 택시수

탓에 승차에 실패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는 것은

아쉬운 대목이다.

지난 4일 오후 6시45분, 퇴근길 택시를 타기 위

해 온다택시 앱을 열었다.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

것은 깔끔한 앱 이용자 인터페이스(UI)였다. 첫

화면에 이용자 위치를 알려주는 지도와 목적지

검색만 나왔다. 최근 앱마다 다양한 종류의 승차

서비스를 각기 다른 방법으로 탑재해 UI가 다소

복잡해 보이는 것과 대조된다.

강남역 인근에서 택시를 잡기 위해 목적지와

출발지를 설정해 택시를 호출했다. ‘승차 요청중.

주변 온다 택시 기사님께 요청하고 있습니다’라

는 문구가 나오며 택시를 호출 중임을 알렸다. 지

난해 11월 온다택시 출시 이후 택시 옆면에 ‘택시

의 새로운 물결, 부르면 온다. 온다택시’라는 문구

를 붙인 택시를 종종 봤기 때문에 쉽게 승차할 수

있으리라 생각했다. 아울러 그동안 승차 거부 없

는 택시를 강조했던 점도 기대를 높였다.

온다택시는 반경 1㎞ 빈 온다택시를 자동으로

배차한다. 또한 호출이 간 기사에게 승객의 목적

지를 표출하지 않음으로써 가까운 거리를 꺼리

는 기사의 승차 거부 문제를 해결한다. 그러나 호

출 후 약 1분이 지나자 ‘주변 기사님들이 모두 승

객 응대를 하고 계십니다. 잠시 후 다시 시도해주

세요’라는 안내가 나왔다. 계속해서 승차를 재요

청했지만 결과는 같았다. 배차 성공 여부를 빠르

게 알려준다는 점은 이용자 입장에서 편했지만,

배차 실패 빈도가 아쉬웠다.

“온다죠?”

4번째 시도만에 탑승한 온다택시 기사가 건넨

첫 한마디였다. 택시 호출앱 홍수 속에서 해당 호

출앱으로 부른 승객이 맞는지 확인하는 절차로

보인다. 이는 다음날인 5일 저녁 퇴근길에 만난 온

다택시 기사도 마찬가지였다. 온다택시 앱을 이용

하는 기사들은 온다택시뿐 아니라 카카오T, 티맵

택시 등 다양한 택시호출 앱을 동시에 사용했다.

여러 앱을 동시에 사용하다 보니 기사들 입장에

선 목적지가 나오지 않는 온다택시보다 다른 호

출앱의 호출을 먼저 승인할 가능성이 있다. 5일 만

난 택시 기사는 “기사용 앱에는 구체적 주소가 나

오지 않고 ‘서울시’라는 지역만 나온다”며 “나머

지 주소는 승객이 탑승해야 표출된다”고 말했다.

온다택시는 서울개인택시조합·서울특별시택

시운송사업조합 등 택시 단체와 교통 결제 서비

스 기업 티머니가 함께 내놓은 서비스다. 지난해

‘불법 타다’를 외치던 택시 기사들이 타다의 대안

책으로 서비스 개선을 약속하며 온다택시를 출

시했다. 그러나 서울시를 중심으로 4000여대에

불과한 택시만이 온다택시 호출을 받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택시 배차 성공률이 낮게 나타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절대숫자로 부족한 상황에서 일단 현재 온다택

시는 고객향 이벤트를 강화하는 중이다. 오는 29

일까지 온다택시 1·3·5회 탑승 시 각각 토스머니

5000원을 지급하는 이벤트다. 해당 횟수 때 택시

에서 하차하면 처음 온다택시를 시작할 때 인증

한 휴대전화 번호로 토스머니 캐시백 문자가 발

송된다. 김동현 기자 [email protected]

온다택시 로딩 화면(왼쪽)과 앱 첫 화면. 사진/앱 캡처

목적지 비표시 양면성…호출응대 후순위로 밀려서울택시 자체 플랫폼 온다택시

부족한 택시수, 아쉬운 존재감

중기 l ICT

ICT |라|이|프|

네이버 연간 실적 추이 (단위: 원)

4분기

2018년

5조9945억

957억

2분기

6조985억

2882억

1분기

2019년

5조8344억

4021억

3분기

6조2136억

3124억

4분기

6조1955억

1482억

영업이익매출액

<자료: K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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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사태 확산에 삼일제약이

국내 제약사 최초로 영업직 재택근무를 채택하

면서 나머지 국내사들의 합류 가능성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다만 현장의 영업사원들은 특별히

달라질 것 없는 근무 환경 속 외근 수당 소실 등

을 걱정하는 분위기다.

6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주요 제약사들은 내부

적으로 영업사원들의 재택근무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 앞서 삼일제약은 지난 5일 영업부서 직원들

의 재택 근무를 공지한 상태다. 1주간 시행 뒤 향

후 추이에 따라 추가 조취를 취할 방침이다. 글로

벌 제약사 가운데선 화이자와 MSD, 암젠, 애브

비, 사노피, BMS, 노바티스 등 대부분의 한국법인

이 재택근무를 실시 중이다.

한미약품은 사실상 재택근무를 시행 중이다.

일반적으로 제약사 영업사원들은 각 지역 사무

소를 거점으로 활동하는 만큼 해당 지점으로 출

근 뒤 영업활동에 나서는 것이 일반적이다. 하지

만 한미약품의 경우 지역 사무소가 없다보니 자

유로운 영업사원 근무가 이뤄지고 있다. 여기에

‘대면 영업은 온라인 마케팅으로 대체하고, 불가

피한 경우 해당 의료인의 동의를 얻어 팀장급에

보고한다’라는 내용을 골자로 한 직원 권고사항

을 지난 5일 공유한 상태다.

안국약품 역시 크게 다르지 않다. 영업직이 현

장 출퇴근을 원칙으로 하는 경우가 많아 현재 근

무 형태가 비교적 자유롭기 때문이다. 지역별 사

무소가 있지만 특별한 경우가 아니면 소집 및 회

의는 물론, 병원 방문 역시 자제하라고 권고한 상

태다. 대웅제약은 공식적인 전면 시행은 아니지

만, 각 본부별로 이상 증상이 있으면 상부 보고

및 본부장 재량을 통해 재택 근무가 가능하다.

앞서 개인 위생의 철저한 관리 및 병원 방문 자

제 등의 주의사항을 내렸던 GC녹십자와 종근당

역시 사태 확산에 따른 추가 조치를 검토 중이고,

유한양행 역시 상황을 조금 더 지켜본 뒤 적절한

조치를 취한다는 방침이다.

하지만 정작 현장의 분위기는 회사의 공식 조

치를 달가워 하지만은 않는 분위기다. 재택근무

공지가 내려온다 해도 영업직 특성상 필요 시 결

국 병원을 방문하거나 외부 미팅에 나서야 하기

때문이다. 자칫 근무 형태는 크게 다를 것 없이

회사 공식 조치 이전엔 존재했던 외근 수당만 사

라질 수 있다는 우려다.

국내 제약사 한 영업사원은 “가뜩이나 최근 사

태 확산에 영업 파트 굵직한 홍보수단으로 활용

되던 각 종 학회가 취소되거나 연기되고 있는 상

황에서, 재택근무까지 해야 된다면 영업처 관리

가 쉽지 않을 것”이라며 “물론 이미 거래를 튼 병

원의 경우 며칠 간 방문하지 않는다고 타격이 오

는 것은 아니지만 신규 활동이나 사태 장기화 시

등을 걱정하지 않을 순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정기종 기자 [email protected]

한미·안국도 사실상 ‘영업직 재택근무’다른 업체들도 내부 검토 중…직원들은 수당 감소 걱정

지난 5일 오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 17번째 확진자가 입원한 경기 고양시 명지병원에 감염증 관련 안내문

이 붙어 있다. 사진/뉴시스

CJ푸드빌은 ‘뚜레쥬르’가 최근 배달 서비스

수요가 크게 늘면서 서비스 채널 및 매장 확대

에 나선다고 6일 전했다.

뚜레쥬르는 지난해 9월 배달 앱 요기요와 손

잡고 본격적으로 배달 서비스를 시작했다. 시

간과 공간에 구애 받지 않고 편리하게 빵을 구

매할 수 있어, 현재 배달 서비스 매출은 출시 초

기보다 60% 이상 늘었다. 특히 주말 및 공휴일

에는 수요가 많아 평일 대비 약 20% 이상 매출

이 높다.

전체 주문의 70% 이상은 식사 대용으로 든

든하게 즐기는 식사빵이 차지한다. 점심 시간

대는 샌드위치, 샐러드, 식사빵 등을 커피나 음

료와 함께 주문하는 고객이 많다. 오후 시간대

는 디저트 소비가 많으며, 오후 5시 이후 저녁

에는 식빵 등 다음날 아침 식사 대용 제품 구매

율이 높다.

제품별로는 뚜레쥬르의 스테디 셀러인 ‘추억

의 사라다 고로케’와 SNS에서 인기몰이 중인

‘리얼브라우니’는 월별 판매순위 1~2위를 다투

고 있다. 최근 출시해 큰 인기를 끌고 있는 ‘치

즈 방앗간’과 ‘치즈 브라우니’도 간편하게 주문

할 수 있다. 이외에도 배달 전용으로 다양한 인

기 제품을 랜덤으로 구성한 ‘빵긋 랜덤박스’와

달콤한 조각 케이크와 빵을 함께 즐기는 ‘소확

행 박스’ 등도 꾸준히 판매량이 증가하고 있다.

한편, 뚜레쥬르는 고객 편의를 높이기 위해

이달부터 ‘배달의민족’을 통해 배달 서비스 확

대에 나선다. 전국 530여개 매장이 이달 13일까

지 순차적으로 배달의민족 앱에 입점하고, 다

양한 베이커리 제품의 딜리버리 서비스를 전개

한다.

CJ푸드빌 관계자는 “앞으로도 배송 전용 제

품 및 패키지 개발과 채널 확대 등 고객 만족을

높이기 위해 지속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김응태 기자 [email protected]

주말 구매량, 평일 대비 20%↑

70% 이상이 식사빵

뚜레쥬르 배달서비스 매출 60%↑

GS홈쇼핑 본사 직원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확진자로 판명되면서 직장을 폐쇄한다.

GS홈쇼핑은 본사 직원이 ‘신종 코로나’에 감염

된 것으로 확인됨에 따라 추후 확산 방지를 위한

조치를 시행한다고 6일 전했다.

GS홈쇼핑은 우선 직원들의 안전을 위해 서울

영등포구 본사 사옥을 폐쇄 조치한다. 해당 조치

기간은 6일 오후 1시부터 오는 8일 오전 6시까지

3일간이다. 이 기간 동안 GS샵 TV홈쇼핑 방송은

모두 재방송으로 진행된다.

직장폐쇄 기간 동안 본사 사옥 전체에 대한 철

저한 추가 소독을 시행한다. 또 직원들의 의심 증

상 점검 등 작업을 병행할 예정이다.

GS홈쇼핑 관계자는 “직장폐쇄 조치는 본사 직

원이 20번째 확진자로 확인됨에 따라 관할 영등

포구청 및 관계 기관과의 협의를 거쳐 결정한 것”

이라고 말했다.

한편 해당 직원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15번

확진자의 가족인 것으로 밝혀졌다. 앞서 GS홈쇼

핑은 15번 확진자의 의심 시기인 1월31일 이후 출

근하지 않고 재택 격리 조치했다. 이후 해당 직원

은 이달 2일 질병관리본부로부터 음성 판정을 받

았지만, GS홈쇼핑은 해당 직원뿐만 아니라 소속

부서, 유관부서직원 등에 대해 재택근무 및 유급

휴가 조치를 취했다. 그러다 6일 해당 직원이 다

시 감염 확진자로 판명되면서 직장폐쇄 등의 조

치를 시행하게 됐다. 김응태 기자 [email protected]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에 걸린 확진자가 입원 치료를 받은 병원에 소독·방역 용품을 갖고 들

어가는 모습. 사진/뉴시스

직원 중 확진자…GS홈쇼핑 직장폐쇄영등포 본사사옥 사흘간 소독

TV홈쇼핑 재방송으로 대체

지난해 서울 강남 지역과 나머지 자치구

사이에 집값 격차가 더 커진 것으로 나타났

다. ㎡당 아파트 가격이 가장 비싼 강남구를

기준으로 서울 25개 자치구 중 23곳에서 차

이가 벌어졌다. 강남구와 격차를 줄인 건 송

파구가 유일했다. 이 같은 현상은 지난해 하

반기부터 서울 아파트 가격이 전반적으로

오른 가운데 강남구와 송파구의 상승폭이

다른 지역보다 컸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다

만 12·16 대책 이후 강남구·송파구도 집값

상승세가 주춤해지면서 집값 격차는 당분간

확대되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6일 한국감정원이 공개하는 서울 아파트

㎡당 평균 매매가격을 분석한 결과, 지난해

12월 강남구 아파트 매매가격 대비 자치구별

아파트값 비율은 송파구를 제외한 모든 곳

에서 지난해 1월보다 낮아졌다. 23개 자치구

에서 강남구와의 집값 격차가 커졌다는 의

미다.

이 기간 용산구와 성동구는 강남구 대비

아파트값 비율이 0.02%포인트 떨어졌다. 두

곳을 제외한 나머지 자치구는 0.01% 포인트

내려갔다. 송파구만 유일하게 0.01%포인트

올라 격차를 좁혔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서울 전체적으로 아파

트 가격이 상승 국면을 보인 가운데 강남구와

송파구는 오름폭이 더 높게 나타나면서 이 같

은 차이가 발생했다. 지난해 10월부터 12월까

지 강남구와 송파구 아파트의 월간매매가격

지수 상승률은 서울 자치구 중 1, 2위를 다퉜

다. 강남구는 △10월 1.07% △11월 1.06% △12

월 2.96%의 상승률을, 송파구는 1.03%, 1.13%,

2.74% 변동률을 보였다. 당시 서울 평균 상승

률은 0.6%, 0.69%, 1.24%였다.

이와 관련 임병철 부동산114 수석연구원

은 “재건축 단지 상승과 더불어 공급 감소

우려로 신축 매매 수요가 증가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다만 이 같은 현상이 심해지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12·16 대책 이후 9억원 이상 고가

주택의 대출 규제가 강화되면서 송파구와

강남구 등의 아파트 가격 상승세가 주춤하

고 있기 때문이다. 김응열 기자 [email protected]

지난해 강남-비강남 집값 벌어져12·16 이후 분위기 반전

서울시 송파구 아파트 모습. 사진/뉴시스

NewsTomato 2020년 2월 7일 금요일 15유통 l 건설

Page 16: 한화생명 자회사 대표 채용 청탁 국내 ‘소부장’ 수출업체 ...file.etomato.com/newspaper/pdf/2020/02/20200207_01_01.pdf · 2020. 2. 6. · 면 한화생명 자회사

전면광고 NewsTomato16 2020년 2월 7일 금요일

Page 17: 한화생명 자회사 대표 채용 청탁 국내 ‘소부장’ 수출업체 ...file.etomato.com/newspaper/pdf/2020/02/20200207_01_01.pdf · 2020. 2. 6. · 면 한화생명 자회사

NewsTomato 2020년 2월 7일 금요일 17기획

월: 러시아 재발견 화: Health

수: 블록체인 목: Book&Live

금: 영화&방송영화 & 방송

| 무 | 비 | 게 | 이 | 션 |

정직한 후보

정직한 게 웃기다니정치판에 날리는 빅엿

4선 도전에 나선 국회의원 주

상숙(라미란). 거짓말은 그에겐

세상에서 가장 쉬운 일상이다.

멀쩡히 살아 있는 할머니는 납

골당 유골함까지 모셔 놨다. 서

민 코스프레를 위해 허름한 서

민 아파트에서 살지만 그것도

거짓이다. 인적 드문 새벽 시간,

남편과 함께 몰래 뒷문으로 빠

져 나와 인근 고급 주택으로 이

동한다. 남편과의 관계도 쇼윈도

부부다. 백수건달 남편 만식(윤

경호)은 아내 상숙의 거짓말 퍼

레이드에 가장 궁합이 잘 맞는 짝꿍이다. 이들 부부, 정말 꼴불견 가

관 종합선물세트다. 지금 우리 정치인들이 이렇다면 뒷목 잡고 100

번은 쓰러질 충격이다.

주상숙은 지역구 선거에서 경쟁 후보와 짬짜미까지 펼친다. 상숙

은 그렇게 4선 당선을 눈앞에 두고 있다. 그런 상숙의 막가파 거짓

말 퍼레이드가 안타까운 건 딱 한 사람. 세상 사람들에겐 ‘이미 죽

은 할머니’이자 ‘전 재산을 사회에 환원한 고귀한 할머니’로 포장된

김옥희(나문희) 여사뿐. 상숙의 친할머니다. 세상 사람들의 눈을 피

해 깊은 산속 암자에 숨어 살던 옥희 여사는 천지신명에게 기도를

한다. “죽기 전에 제발 우리 상숙이가 거짓말 안하고 정직하게 살게

해 주세요.”

여기서부터 대놓고 코미디가 시작된다. 상숙은 하루 아침에 참

말의 대가로 변신한다. 옥희 여사의 간절한 기도가 이뤄졌다. 자신

도 모르게 속내가 튀어 나온다. 제어가 안 된다. ‘서민은 나의 일꾼’

이라며 대중들에게 막말(?)을 쏟는다. 라디오 프로그램에선 자신의

자서전이 대필이고, 베스트셀러 등극은 ‘알바 사재기’라고 커밍아

웃 한다. 남편 만식과 함께 출연해선 19금 잠자리 고민까지 거침 없

이 털어 놓는다. 상숙의 보좌관 희철(김무열)은 환장한다.

그뿐이 아니다. 평소 눈도 마주치기 어렵던 시어머니에겐 막말을

넘어 고부갈등 속내를 시원스럽게 토해낸다. 상숙은 미치고 팔짝

뛸 노릇이다. 정신과 상담도 받는다. 무당을 불러 굿판까지 벌인다.

한방 침 치료까지 받아 봤다. 도로아미타불이다. 이젠 방법이 없다.

선거가 코앞이다. 상숙과 희철 그리고 만식은 전략을 수정한다. ‘솔

직한 게 죕니까. 여러분’이라고 소리치는 상숙. 그는 대한민국 정치

사에서 단 한 번도 존재하지 않던 ‘정직한 후보’가 된다. 이제 그는

솔직함으로 무장하고 거짓말로만 이뤄진 대한민국 정치에 ‘빅 엿’

을 먹일 준비를 마친다.

‘정직한 후보’는 2014년 브라

질에서 개봉한 동명의 영화를

국내 상황에 맞게 리메이크했다.

리메이크 포인트는 국내 정치

풍토와 맞닿아 있다. 선거철에만

고개를 숙이는 정치인들, 선거가

끝나면 국민을 내려다 보는 정

치인들. 그들의 모습은 아이러니

의 전형을 드러내며 국내 정치

판을 ‘개그 프로그램’으로 만들

어 버린 지 오래다. 이 모습은 역

발상 키워드에 가장 적합하고,

‘정직한 후보’를 꿈꾸는 대한민국 관객에겐 가장 이상적이다. 오히

려 낯선 풍경 속에서 등장하게 될 웃음이 터질 가능성이 높다. 그래

서 ‘정직한 후보’는 웃긴다.

이 웃긴 ‘정직한 후보’는 주인공 ‘주상숙’을 연기한 배우 라미란

의 완벽한 1인 코미디 독재로 이뤄진다. 충무로에서 드라마와 코

미디가 중첩된 배우는 흔치 않다. 특히 여배우로 한정하면 라미란

은 독보적이다. 그는 러닝타임 동안 원맨쇼에 가까운 활약을 펼친

다. 대사 소화 능력은 ‘라미란’의 전매특허다. 같은 ‘단어’도 라미란

이란 필터를 거치면 웃음이 커진다. 몸 연기 코미디는 더욱 강력하

다. ‘라미란 필터’ 효과는 이 지점에서 ‘정직한 후보’ 정체성을 완벽

하게 구축한다. 영화 속 ‘몸 연기 코미디’가 ‘슬랩스틱’이 아닌 ‘몸의

연기’란 지점에서 라미란의 코미디 감각은 충무로 대체 불가의 영

역에 존재하고 있단 점을 증명한다.

이 영화에서 의외의 수확은 배우 김무열이다. 강력하고 인상 깊

은 장르에서만 연기력을 펼쳐 온 그는 데뷔 이후 처음으로 힘을 뺐

다. 그는 ‘정직한 후보’에서 코미디를 담당하지 않는다. 그럼에도

‘코미디’가 김무열에게 달라 붙는다. 김무열의 연기 스펙트럼이 확

장되는 장면을 보는 것만으로도 재미가 넘친다. 라미란과의 주고

받는 호흡까지 코미디의 리듬감으로 던지고 받는다. ‘완벽한 타인’

에서 성소수자 배역으로 출연해 임팩트를 선사한 윤경호의 ‘과장’

과 ‘가식’의 넘나듦도 타이밍이 절묘하다.

이 영화, 대놓고 웃긴다. 하지만 대놓고 웃으라고만 하진 않는다.

뜨끔하고 따끔하게 비꼬며 현실을 똑바로 보라고 머리를 쥐어박는

다. 이 영화의 웃음, 정직해서 더 즐겁고 웃긴다. 정직한 게 웃음을

주는 아이러니 세상에 대한 시원한 어퍼컷이다. 2월 12일 개봉.김재범 대중문화전문기자 [email protected]

배우 라미란 ‘원맨쇼’, 대사+몸연기→배우 필터링 거치며 ‘순도↑’

Interview

‘남산의 부장들’ ┃ 이병헌

“김규평 자신도 방아쇠를 당길지는 몰랐을 겁니다”

이병헌은 ‘남산의 부장들’이 ‘정치적 시선’을

거둘 수 있는 영화가 아님을 알고 있었다. 그래서

주인공에 대한 논의나 내용 평가에 대해선 선을

그었다. 모든 것을 관객 평가로만 남기고 싶었다.

“완벽하게 배우로서 판단으로만 접근했죠. 아주

디테일한 심리 묘사와 감정을 느꼈는데 그걸 표

현하고 싶단 욕구가 앞섰죠. 만약 이 영화가 정치

적 느낌이나 누군가에 대한 영웅화를 시도했다

면 절대 출연 안 했을 겁니다.”

가장 부담스러웠던 점은 이 사건 자체가 여러

번 영화 혹은 드라마로 그려졌던 점이다. 더 큰

부담은 이 사건을 기억하는 세대와 직접적으로

경험한 세대가 여전히 우리 시대 중심이란 것이

다.

“실제 역사 기반이라면 ‘광해와 ‘남한산성’도

있었죠. 반면 이번 영화는 전화 한 통이면 그 사

건을 기억하고 경험했던 분들과 실제 만날 수가

있었어요. 배우로서 ‘마음껏 뛰어 놀’ 상황이 일

어날 수 없었죠. 왜곡을 피하기 위해 절제에 절제

를 거듭할 수 밖에 없었어요.”

절제를 할수록 그 역시 궁금했다. 정말 영화 속

자신이 연기한 ‘김규평’은 ‘박 대통령’을 존경했

을까. 과연 존경했다면 도대체 왜 그랬을까. 그리

고 박통은 정말 김규평을 신뢰했을까. 아니면 의

심했을까.

“‘왜’에 대한 저만의 생각을 말씀 드리긴 힘들

것 같아요. 관객 분들의 판단을 흐리게 하는 것이

라 생각합니다. 대신 이건 말씀 드릴 수 있어요.

김규평은 ‘박통’을 존경합니다. 여러 자료와 증언

을 종합해 보면 그게 맞는 거 같아요. 그 점을 명

심하고 보시면 뭔가 보이실 겁니다.”

사실 진짜 질문은 이거다. 영화 마지막 등장한

저격 사건에 대한 심정이다. 배우로서 실제 인물

인 ‘김재규’가 왜 그랬는지를 묻는 것은 예의가

아니었다. 그럼 다시 질문을 돌렸다. 김재규를 모

델로 한 ‘김규평’은 왜 총구를 겨눴고 방아쇠를

당겼을까.

“정말 대의를 위해서? 아니면 실제 그 사건 발

표처럼 ‘우발적이고 개인적인 욕심’에서? 그냥

물음표로 남기는 게 예의라고 봤어요. 여러 복잡

한 감정이 있는 상태에서 누군가 날 찔렀을 때 예

상치 못한 다른 게 튀어 나올 수 있다고 생각해

요. 김규평도 그랬을 거 같고.”김재범 대중문화전문기자 [email protected]

누군가 영웅화였다면 출연 거절

왜곡 피하려 절제에 절제 거듭

한국문화예술위원회(위원장 박종관, 이하

예술위)가 ‘청년예술가해외진출지원 2020년

사업설명회’를 7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7시

까지 서울 동대문 디자인플라자(DDP) 살림

터 2층에서 개최한다. 예술위는 작년 청년예

술가해외진출지원사업 성과를 공유하고 올

해 청년 예술가 해외 진출 지원 및 사업에 관

심 있는 청년예술가들과 소통할 계획이다.

예술위는 작년 한 해 다양한 분야 청년 예

술가들이 국제교류 위한 사전단계성 네트워

크 구축, 국제교류 기반 마련 등 단계별 지원

에 힘써왔다. 그 결과 ‘청년예술네트워크구

축’ 29개 단체, ‘청년예술교류역량강화’ 15개

단체 등 총 44개 청년예술가 단체가 치열한

경쟁을 뚫고 선정됐다.

예술위는 ‘청년예술네트워크구축’과 ‘청년

예술교류 역량강화’로 나눴던 사업을 올해부

터 ‘청년예술가해외진출지원’이란 타이틀로

통합, ‘네트워크 구축형’과 ‘진출기반 마련형’

두 가지 유형으로 분류했다.

예술위 국제교류부 사업담당자는 “번뜩이

는 창작 아이디어와 열정으로 청년예술가들

의 국제교류 기반을 다지며 새로운 대한민국

예술 지평을 확장하는 청년예술가들을 지지

하고 파트너로서 역할에 최선을 다하겠다”

고 밝혔다.

올해 신청자격은 공통조건으로 만 39세

이하(1980년 1월1일 이후 출생)로 문화 시각

연극 무용 음악 전통 다원 융복합 등 장르 제

한 없이 예술분야에서 활동하는 청년 예술

가들이다. 예술과 협업하는 엔지니어 번역가

기획자 등 세부직무 전문가도 지원 가능하

다. 유형별로는 네트워크 구축형은 청년 3~7

명 모임, 진출기반 마련형은 예술가 개인 및

단체가 신청할 수 있다.

지원 대상에 선정되면 네트워크 구축형은

권역별 1인당 100만~400만원(7인 모임 최대

2800만원), 진출기반 마련형은 최대 2000만

원을 지원받을 수 있다. 신청은 국가문화예

술지원시스템에서 온라인으로 접수를 받는

다. 문의는 한국문화예술위원회 국제교류부

가 담당한다.유지훈 기자 [email protected]

“번뜩이는 아이디어 가진 청년들 모여라”‘청년예술가해외진출 2020년 사업설명회’ 개최

Page 18: 한화생명 자회사 대표 채용 청탁 국내 ‘소부장’ 수출업체 ...file.etomato.com/newspaper/pdf/2020/02/20200207_01_01.pdf · 2020. 2. 6. · 면 한화생명 자회사

경기도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사태와 관련,

도내 경제적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해법 마련

에 나섰다. 김규식 경제기획관은 6일 도청 북부

청사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신종 코로나 바이러

스 사태 관련 경기도 지역경제 및 내수시장 활성

화 방안’을 발표했다.

도는 신종 코로나로 인한 경제적 충격과 피해

예방을 목표로 △기업애로 자금 지원 △골목상

권 활성화 △공공재정 신속 집행 △일자리 창출

등 경제 전반에 대한 대응책을 마련해 시행할 방

침이다.

도는 감염병 확산으로 직·간접적 경제적 피해

를 입은 소상공인과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특별

자금 700억원을 지원한다. 소상공인 500억원과

중소기업 200억원으로 각각 편성했다. 중소기업

은 업체당 5억원, 소상공인은 1억원 이내에서 경

영안정을 위한 자금을 융통할 수 있게 된다. 이는

감염병 위기경보 해제 또는 자금이 소진될 때까

지 운영할 예정이고, 분할상환 2회차까지 원금 상

환을 유예할 수 있게 한다는 구상이다.

도는 전문 자문단이 참여하는 경제정책 컨트

롤 타워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대응 경제 TF’를

운영한다. 지역 경제동향 파악을 위해 31개 시·군

경제담당 국장이 포함된 TF 회의를 매주 열고, 일

자리·소상공인·기업지원·수출지원 등을 중심으

로 관련 대책을 마련해 추진한다.

도는 침체된 골목상권 활성화를 위해 한시적으

로 지역화폐 할인율과 월 구매한도를 확대하는

방안을 중앙정부와 협의하고, 관련 재원 확보를

위해 하반기 예정된 국비를 조속히 교부받을 수

있도록 건의할 계획이다.

감염병 우려로 방문객이 줄어든 전통시장 및

상점가에 6억7000만원을 투입해 마스크 2만개

와 손 세정제 1만개를 긴급 지원하는 내용도 포함

했다.

도는 대 중국 수출 관련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

해 ‘수출애로 통합지원센터’를 운영, 수출보험·

자금 우선 지원이나 판로개척 지원 등 업체별 피

해 상황에 적합한 해결책을 마련한다. 또 미국·중

국·인도 등 해외 8개국에 위치한 경기비즈니스

센터(GBC) 11곳을 통해 각국의 시장 상황을 모니

터링하고, 수출지역 다변화를 위한 지원 정책을

제공하기로 했다.

도는 긴급입찰·선급금 집행 활성화·투자심사

신속 지원·추가경정예산 성립 전 사용 등을 통해

신속한 예산집행을 추진하고, 공용물품을 조기에

구매할 예정이다. 현 사태가 장기화될 경우에는

감염증 피해지역·업종을 대상으로 지방세 감면

이나 취·등록세 기한 연장, 징수 및 체납처분 유

예 등을 추진하는 방안도 검토하기로 했다.조문식 기자 [email protected]

신종 코로나 피해기업에 700억 지원경기도, 내수시장 활성화 방안 내놔…전통시장에 마스크·세정제 지원

김규식 경기도 경제기획관이 6일 도청 북부청사 별관에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사태 관련 경기도 지역경제 및 내수시장 활

성화 방안’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경기도

박원순 서울시장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진

자가 다녀간 아동시설 중 방역을 마친 곳을 클린

존으로 선포해 돌봄 공백을 최소화하겠다고 밝

혔다. 박 시장은 조희연 서울시교육감과 함께 6

일 서울남부초등학교와 병설유치원을 찾아 아동

시설 방역실태를 현장점검했다.

남부초교는 병설유치원과 돌봄교실을 모두 운

영 중으로 후베이성이 아닌 중국지역을 방문했

던 학생 2명 등 모두 5명이 자가격리 중이다. 학

부모들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불안감 호소로

겨울방학 개학을 지난달 29일에서 지난 3일로 한

차례 연기한 바 있다. 중국 국적을 포함한 중국

다문화가정 학생 89명이 재학 중이며, 돌봄교실

은 모두 4개 교실에서 83명이 참여하고 있다.

마스크와 민방위복 등을 착용한 박 시장과 조

교육감은 오전 8시를 갓 넘겨 남부초교를 찾아

오전 7시30분부터 진행된 아침돌봄 프로그램에

참여한 학생들을 만나 개선점을 물으며 돌봄교

실 시설현황을 살폈다. 이어 학교 정문으로 이동

해 윤민재 교장과 함께 등교하는 학생들에게 손

세정제를 나눠주며 마스크를 미착용한 학생들에

게 마스크를 씌워주었다.

박 시장과 조 교육감은 학생들을 맞으며 “싹싹

비벼야 균이 없어져요”, “마스크 없는 친구 여기

로 와요”, “도망가지 말고 소독하고 가야 돼” 등

의 말을 건넸다. 조 교육감은 박 시장에게 “이렇

게 손세정제를 해보고 마스크를 써보는 것도 좋

은 경험”이라고 말했으며, 박 시장은 “마스크 없

는 친구들이 많이 없다”고 답했다. 옆에 있던 윤

교장은 “처음에는 마스크 없는 학생들이 많았는

데 학부모들과 얘기를 많이 해 지금은 거의 하고

온다”고 말했다.

병설유치원을 둘러본 후 이뤄진 학교운영위원

과의 간담회에서 박 시장과 조 교육감은 철저한

전염병 예방과 돌봄 공백 최소화를 강조했다. 학

교운영위원과 악수 대신 팔꿈치를 맞대는 WHO

인사법으로 인사한 박 시장은 “국내 확진자 상당

수가 서울이라 굉장히 긴장하고 특별히 방역을

할 수밖에 없다. 특히 공공시설, 학교나 유치원,

돌봄시설 이런 쪽에 신경을 쓸 수밖에 없다. 재난

이 오면 어린아이, 노인, 사회적 약자에 가장 먼저

오고 가장 큰 피해가 오기 마련이다”고 말했다.

이어 “대부분 외국에 다녀오거나 가족 감염이

대부분이라 지역사회 감염이 아직은 없는데 지

역사회 감염되면 굉장히 큰일이기 때문에 준비

를 해야 한다. 학교 휴업조치 취하면 굉장히 바람

직한데, 그렇다고 아이들을 계속 집에만 둘 순 없

다. 학교 보내자니 감염병에 걸리지 않을까, 집에

만 두기도 어렵고 속이 까맣게 탈 것 같은데 돌봄

의 공백이 생기지 않도록 지역사회와 함께 노력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돌봄 서비스 제공하는 유치원, 어린이집,

학교 돌봄교실, 우리동네키움센터 같은 기관이야

말로 감염 가능성 제로가 될 수 있도록 우리가 노

력해야 한다. 특별 방역은 물론 교사들, 보육교사

들 이런 분들이 안전해야 아이들도 안전할 수 있

도록 현장에 필요한 게 있으면 서울시가 전적으

로 지원하겠다. 확진자들 지나간 지역에 유치원

잠정휴원하더라도 저희가 곧바로 방역을 해서

클린존으로 선언하려 한다. 방역을 한 다음에 ‘여

긴 깨끗해졌다’, ‘문제 없다’ 선언하려 한다”고 덧

붙였다.

조 교육감도 “확진자 동선에서 1km 정도해서

위험하다고 생각되는 학교들은 오늘부터 휴교조

치를 내리니 학부모들은 안심해도 될 것 같다. 위

기 상황에서도 돌봄교실 이용하고, 돌봄교실에서

는 간식을 방학 기준에 맞추는 등 임시상황에 유

연하게 대응하려고 한다. 서울시에서 운영하는

우리동네키움센터 있고, 여가부 지역아동센터 있

으니까 부모 입장에서 선택해 이용하길 바란다”

고 말했다. 박용준 기자 [email protected]

박원순 서울시장과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이 6일 서울남부초등학교 앞에서 학생들에게 손세정제를 나눠주고 있다.

사진/박용준기자

박원순 “확진자 간 아동시설, 클린존 조성”

서울시가 지하철 미세먼지 저감 방안을 주

제로 개최한 글로벌 경진대회인 ‘서울글로벌

챌린지2019-2020’에서 글로벌 기업 코닝이

우승을 차지했다.

시는 6일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

열린 시상식에서 코닝-SNS 팀의 ‘세라믹 허

니콤 필터’에 종합우승상을 수여했고 밝혔

다. 현장에서 가장 높은 미세먼지 저감 효과

와 시민평가에서도 우수한 평가를 받았다는

것이 시의 설명이다.

공간별로는 ‘올스웰’이 승강장 분야 우승

팀으로 선정됐다. 공기 유동 제어기술을 통

해 기존 환기설비 성능을 극대화 한 다음 승

강장 내 오염물질을 효과적으로 배출시켜 공

기질을 제공하는 솔루션을 내놨다.

‘한륜시스템’은 전동차용 공기청정기와 출

입문 에어커튼을 함께 설치해 미세먼지를 제

거하고, 그 공기를 전동차 안에 머무르게 하

는 솔루션으로 전동차 분야 우승팀으로 선정

됐다.

올해 처음 개최된 서울글로벌챌린지에는

국내를 포함해 미국, 프랑스, 일본 등 전 세계

기업, 연구기관 등이 참여해 터널·승강장·전

동차 3개 분야에서 106개 제품과 기술이 각

축을 벌였다. 최종 선정 과정에서 본선에 오

른 총 10개의 기업은 작년 12월부터 올해 1월

까지 서울지하철 곳곳에 제품을 설치해 현장

평가를 받았다.

종합우승팀에는 5억원의 상금을 수여하는

등 3개 수상팀에 서울특별시장상과 6억원의

상금을 수여했다.

수상기업의 제품은 서울지하철 미세먼지

저감 대책에 반영하기 위해 서울교통공사에

서 우선구매 등을 검토할 예정이다. 또한 본

선에 오른 10개 기업 제품은 서울광장에 홍

보관을 설치·운영할 계획이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서울이 도시문제 해

결을 위한 혁신기술의 각축장이자 혁신가들

이 주목하는 ‘테스트베드 도시’로 자리매김

해 시민 삶의 질 향상으로 연계해나가겠다”

고 말했다. 홍연 기자 [email protected]

서울지하철 미세먼지 저감최고기술 기업에 ‘코닝’

서울 지하철 승강장에 코닝의 ‘세라믹 허니콤 필터’가

설치된 모습. 사진/서울시

공동체 NewsTomato18 2020년 2월 7일 금요일

Page 19: 한화생명 자회사 대표 채용 청탁 국내 ‘소부장’ 수출업체 ...file.etomato.com/newspaper/pdf/2020/02/20200207_01_01.pdf · 2020. 2. 6. · 면 한화생명 자회사

시 론

우리나라 대학들이 위기를 맞이하고 있다

는 건 하루 이틀 나온 이야기가 아니다. 학령

인구 감소, 등록금 동결 등 어려움을 겪던 대

학들이 올해부터 본격적인 위기 상황에 들어

갈 것이라 한다. 2021학년도 대입 진학 희망

자 수는 약 53만명, 대입 모집인원은 약 55만

명으로 진학 학생 수가 모집인원보다 적어

질 것으로 예측된다. 그렇다면 우리보다 인

구 감소를 먼저 경험한 일본은 이 문제를 어

떻게 접근하고 일본의 대학들은 그동안 어떤

노력을 해왔을까.

‘잃어버린 20년’으로 대변되는 일본의 불

경기가 시작되면서 일본 대학은 긴축 경영을

시작했다. 대학들은 신규 교수 임용을 하지

않고, 대학원생들은 박사학위를 받고 교수로

임용되는 것이 너무나

어려워졌다. 결과적으

로 뛰어난 학생들이 대

학원에 진학하지 않게

됐으며, 대학들이 쇠퇴

의 길로 들어서는 것이

뚜렷해졌다.

생존 전략이 필요해

진 일본의 대학들은 외

국 학생 유치를 통해 세

계화를 추구하는 방안

을 택했다. 세계 전체

인구는 증가 중이고 평

균 교육수준도 올라가

는 추세이기에 합리적

인 전략이었으나 문제는 실행이었다. 교원의

대부분이 국내 박사였던 일본 대학들은 영어

강의 제공이 쉽지 않아 외국 학생 유치가 쉽

지 않았다. 결국 일본 대학들은 외국인 교수

들을 임용해 국제화를 진행했다. 이제는 일

본의 주요 대학마다 수천 명의 외국 학생들

이 다니고 있다. 물론 우리나라 대학들에도

중국 유학생들을 비롯한 외국 학생 숫자가

비약적으로 늘고 있다.

국제화 이외에 큰 변화로는 일본 주요 대

학들 중심으로 대학 기반의 벤처캐피털(VC)

를 운영한다는 점이다. 일본 정부는 2015년

제정된 ‘산업경쟁력강화법’을 기반으로 도쿄

대, 교토대, 오사카대, 도호쿠대 등 대학들에

게 1조원 이상의 규모로 대학 기반 VC 설립

을 할 수 있도록 자금을 지원했다.

물론 우리나라 대학들도 창업선도대학과

같은 창업 관련 정부 지원 프로그램을 많이

진행하고 있다. 하지만 그 규모가 비교가 되

지 않을 정도로 적은데다 헤커톤이나 창업경

진대회와 같은 학부생 행사가 주를 이루고

있다. 일본의 대학 기반 VC 제도는 교수 및

연구실 창업에 주안점을 두고 있어 양적인

측면에서 빠른 성장과 함께 성과를 보이고

있다.

몇년 전 도쿄대 중국인 유학생이 창업한

PopIn은 바이두에 약 3000억 원에 매각됐으

며, 세계재난로봇대회(DARPA)에서 1위를 한

도쿄대 로봇공학회사인 ‘샤프트’는 구글에

인수됐다. 작년 기준으로 도쿄대의 투자를

받아 창업한 벤처기업은 모두 300개 이상이

고, 이중 10개 사는 주식시장에 상장돼 그 시

가총액은 약 20조원에 달한다. 반면 서울대

기술지주회사를 통해 창업한 기업은 30곳에

불과하고 상장된 기업도 없다.

일본은 스타트업을 미래 핵심 성장동력으

로 삼고 ‘J-스타트업’ 정부 지원을 확대하고

있다. 유니콘 스타트업 수는 상대적으로 적

지만 차세대 유니콘 스

타트업 수도 많고 대학

과 오픈 이노베이션 협

력도 잘 이뤄진다. 일본

대학 기반 VC들은 스

타트업 투자에 적극적

이다. 도쿄대에 설립된

UTEC는 5000억 원 이

상을 운용해 약 90개 스

타트업에 투자했다. 반

면에 서울대는 현행법

상 비영리 기관으로 분

류돼 한 해 발생한 수익

을 다음 해로 이월할 수

없는 등 대학 스타트업

에 많은 규제가 있다. 일본의 경우, 규제 샌드

박스를 활용해 4차 산업혁명을 위한 국가전

략 관점에서 신산업 스타트업에 한해 신규

비즈니스 모델 검토 기간 중에는 규제 준수

의무가 면제되는 것과 상반된 모습이다.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유니콘 기

업 숫자가 국가 경쟁력을 평가하는 지표가

된다면서 유니콘 기업을 20개까지 만들겠다

는 포부를 밝혔다. 유니콘이 혁신성장과 일

자리 창출에서 큰 역할을 한다는 점에서 반

가운 메시지다. 특히 대다수의 국내 유니콘

들이 모태자펀드의 투자를 받아 성장했다는

점에서 중기부의 재정투입과 모태펀드 출자

가 이뤄질 것으로 보여 큰 기대가 된다.

다만, 우리나라의 지속적인 혁신성장을 위

해서는 대학과의 오픈 이노베이션 체계가 수

립돼야 할 것이다. 현재 우리나라 대학들은

교육부 재정지원을 받기 위해 자율적인 운영

은 꿈도 꾸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런 측면에서 일본 대학 기반의 VC 제도

에 대한 연구와 함께 스타트업에 대한 규제

완화 및 실험실 창업에 대한 방안 마련이 시

급한 때다.

전성민가천대 글로벌경영학과 교수

일본 대학이 살아남는 법

토마토칼럼

오피니언

국내 1위 사모펀드 운용사인 라임자산운용

의 1조7000억원에 달하는 펀드 환매 중단 사

태가 해결될 기미는 커녕, 오히려 업계 전체로

환매 요청이 쇄도하는 ‘펀드런’으로 번질 것으

로 우려되고 있다.

이 엄청난 사태의 핵심 인물은 라임의 최고

운영책임자(CIO) 이종필 전무다. 그는 라임의

메자닌 펀드가 전환사채를 사들인 코스닥 상

장사 리드의 800억 횡령사건에 연루돼 작년 7

월부터 수사를 받아 오다가 구속영장이 청구

됐는데, 영장실질심사일인 작년 11월15일 법원

에 출두하지 않고 잠적해 버렸다.

그런데 이 전무의 잠적 직후인 작년 11월26

일 미국증권거래위원회(SEC)의 발표를 계기

로 라임의 무역금융펀드 플루토 TF-1호의 자

금 일부가 미국 뉴욕에서 무역금융 펀드를 운

용하는 ‘IIG(International Investment Group)’

의 폰지사기에 당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미국 SEC의 조사결과에 따르면 2002년 설

립돼 뉴욕에서 무역금융펀드를 전문적으로

운용해 온 IIG는 남미 커피 제조업체와 수산물

수출업자에게 대출해 준 6000만불이 디폴트

나는 등 손실을 입게 된다. 그러자 2007년부터

파나마에 페이퍼컴파니를 설립해 만든 허위

무역금융채권을 디폴트난 대출채권을 대체하

는 방식으로 투자자들을 속여 유치한 투자금

으로 기존에 손실이 난 부실펀드 돌려막기를

해왔다고 한다.

그러나 부실이 해소되지 않고 10년 동안 부

실이 크게 불어나자 IIG는 이를 신규 투자자의

돈으로 돌려막기로 하고, 2017년 6월 신규 펀

드를 설립해 투자자를 물색하던 중 7000만불

을 고정투자자로 투자하겠다는 외국투자자를

만났다고 한다. 미국 SEC는 이 외국투자자가

누구라고 밝히지는 않았지만, 라임의 IIG 투자

액이 2400억원이라고 밝혀진 사실에 비춰보면

그가 바로 이 전무일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라임사태에서 우선적으로 밝혀져야 할 사항

은 이 전무가 IIG의 폰지사기를 언제 처음 알

았느냐이다 . IIG 폰지사기를 알게 된 이 전무

는 작년 5월 말~6월 초부터 IIG 폰지사기로 인

한 무역금융 펀드(플루토 TF1호)의 투자손실

에 대한 대책을 다급하게 세우기 시작했던 것

으로 보여진다.

이처럼 다급해진 이 전무는 자신이 IIG의 폰

지사기를 당한 피해자이면서도 이를 은폐, 한

수 더 떠서 라임의 정상펀드들에서 여유자금

을 빼내 IIG 폰지사기를 당한 플루토 TF-1호

뿐만 아니라 이런저런 이유로 부실이 난 다른

부실펀드들로도 집어넣어 돌려막기를 하게

된 것으로 보인다.

이와 같은 선관의무에 반하는 돌려막기에

대해 이 부사장이 펀드약관상 허용된 투자 대

상이라고 하면서 견강부회식 항변을 뻔뻔하

게 했던 사실은, 이 전무가 처음부터 공격적으

로 판매한 펀드들이 예기치 않은 장애물에 부

딪혀 부실됐을 때에는 정상펀드로 부실펀드

돌려막기를 하겠다는 생각을 갖고 있었던 것

아닌가 하는 의심까지 들게 한다.

이 전무가 잠적한 상태에서는 위에서 열거

한 수많은 의혹들이 풀릴 수가 없고, 라임사태

의 실체적 진실이 시원스럽게 밝혀질 수가 없

다. 그렇다고 하더라도 금융감독 당국은 최소

한 미국 SEC에 협조요청을 해서 IIG 조사과정

에서 드러난 이 전무 관련 사실들을 파악하고,

라임에 충분한 조사인력을 신속 투입해 이 전

무가 저지른 위법행위가 무엇인지를 파악해

수습책을 마련해야 한다.

라임사태 전모 철저히 밝혀야

하종선변호사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진 환자가 총 23

명으로 느는 등 확산일로다. 2차 감염이 증가하는

데다 중국 외 제3국을 통한 유입이 나타나면서

국내에서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전파

속도가 더 빨라지는 분위기다. 지역사회 감염 전

파 시작 시점에서 구멍 뚫린 검역과 방역체계에

대한 재정비와 함께 정보의 투명성 확보가 필요

하다는 목소리가 높은 이유다. 이런 와중에 17·18

번 확진자 발생이 정부 발표보다 앞서 당·정·청

협의에서 알려진 정황이 드러나 논란이 일었다.

지난달 31일 질병관리본부는 15시간 만에 7번

환자의 발생 사실을 공개해 비판을 받았다. 박원

순 서울시장은 6차 종합대책회의에서 “감염병을

잡는 특효약은 투명성이라고 늘 강조했는데, 실

시간으로 발표되고 공유되지 않으면 시민 불안

을 키우게 된다”며 “시간을 다투는 감염병 확산

을 막는 데 큰 문제가 된다”고 지적했다. 중국 정

부의 초기 대응 실패도 사태를 축소하고 은폐하

는 데 급급했던 폐쇄성에서 비롯된 것처럼, 지역

사회 확산을 막기 위해선 정보의 투명성이 필수

불가결하다.

확진자가 가장 많이 발생한 서울은 확진자들의

동선 정보에 명확한 기준이 없어 구마다 제각각

이다. 일부 구에서는 주민들에게 자세한 정보를

문자로 알려줬지만, 다른 구에서는 정보 공개에

소극적이었다. 질병관리본부가 확진자를 공개하

면 지자체는 더 촘촘한 감염정보를 제공해야 한

다. 주민 동요나 지역경제 침체를 우려하는 것은

이해되지만, 투명한 정보공개로 확산을 막는 것

보다 중요한 것은 없다. 자신을 서울시 재난대책

안전본부장으로 소개하는 박 시장도 감염자 동

선 정보를 통합 관리해 시민이 체감하는 정보격

차를 줄이는 데 힘써야 한다.

전 세계 주요 도시를 이어주는 항공편과 고속

열차로 이제 ‘전 세계적 유행병(pandemic)’은 더

빈번하게 우리를 찾아올 것이다.

유발 히라리는 저서 ‘호모 사피엔스’에서 농업

혁명 전 수렵채집인은 많은 수가 밀집된 환경에

서 살지 않아 전염병이나 질병의 위험이 적었다

고 했다. 다시 과거로 회귀할 수는 없지만, 초연결

사회에서 투명한 정보 공개와 교류가 이뤄진다

면 발전된 의학으로 치명상은 피할 수 있을 것이

다. 다행히 국내에선 사망자가 나타나지 않았다.

이번 코로나 사태에서만큼은 정부·지자체의 ‘과

잉 대응’을 기대한다.

현장에서

확진자 동선, 투명·신속 공개해야

홍연정치사회부 기자

NewsTomato 2020년 2월 7일 금요일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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