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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1월 16일 목요일 제2964호 애니메이션 명가 디즈니가 흥행성과 작품성을 모두 겸비한 2014년 최고의 애니메이션‘겨울왕국’을 내놨 다. 해외 유력지들의 끝없는 극찬 속에 타임지, 뉴욕포스트 가 선정한‘올해 최고의 영화’이자, 버라이어티지가 선정 한‘올해 최고의 OST’까지 거머쥐며 명품 뮤지컬 애니메 이션으로서 입지를 확고히 굳힌‘겨울왕국’은 제71회 골 든글로브에서 최우수 애니메이션상을 수상하며 디즈니 사 상 최고의 야심작으로서 저력을 확인했다. 이미‘겨울왕국’은 디즈니의 각종 흥행기록을 깨며 명 실상부 최고의 애니매이션임을 입증했다. 디즈니 작품 흥행 1위 자리를 지켜왔던‘라푼젤’을 제치고 디즈니 사상 최고 흥행작에 오르더니 개봉 5주 차에‘호빗’을 제치고 미국 현지 박스오피스 1위를 탈 환했다. 이뿐만 아니다. 프랑스, 영국, 독일 등 세계 각지에서 도 박스오피스 1위를 기록하며 흥행돌풍을 이어가고 있 다. 이처럼 멈출 줄 모르는 폭발적인 흥행돌풍과 최고의 찬사를 받으며 작품성까지 겸비한 애니메이션이 오는 16 일, 국내 관객들에게 소개된다. 겨울왕국은 한스 크리스티안 안데르센의 명작동화 ‘눈의 여왕’을 원작으로 탄생했다. 때문에 지금까지의 애니메이션에서는 보지 못했던 상상 그 이상의 비주얼 을 자랑한다. 특히 북유럽의 환상적인 설원과 오로라를 그대로 스 크린 위에 옮긴 듯한 아름다운 영상미는 단연 손꼽히는 자랑 중 하나이다. 스크린에 보다 생생한 눈의 나라를 선사하기 위해 제 작진은 실제 노르웨이의 풍경을 고스란히 담아냈으며 눈보라를 직접 촬영하는 등 생동감 넘치는 영상을 구현 하기 위해 힘썼다고 한다. 또 겨울왕국의 OST는‘디즈니의 새로운 클래식’이라 는 극찬을 얻고 있다. 엔드크레딧 송인‘Let It Go’는 전 세계적인 뮤지션 들의 참여와 웅장한 스케일의 오케스트라 녹음으로 작 품의 완성도를 높였다. 한국에서는‘한국의 비욘세’로 불리며 뛰어난 가창 력으로 주목 받고 있는 효린이‘Let It Go’를 부르게 돼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이석희 기자<xixi@> <9>눈과 귀가 황홀한 사상 최고의 뮤지컬 애니메이션 ‘겨울왕국’ 서울관광, 광화문역서 시작 서울을 처음 방문하는 사람에게 서 울 관광코스를 소개할 때, 광화문역은 좋은 선택지가 될 수 있다. 광화문역 인근에는 서울을 대표하는 관광명소가 가득하기 때문이다. 먼저 광화문역을 빠져 나오자마자 눈앞에 보이는 경복궁이 그 중 하나다. 경복궁은 조선시대에 만들어진 다섯 개의 궁궐 중 가장 처음 만들어진 곳이 다. 도성의 북쪽에 자리 잡고 있었기 때 문에 북궐(�闕)이라는 이름으로 불리 기도 했다. 경복궁 내로 들어가면 중심에 선 근 정전과 인공 연못 위에 지어진 누각인 경회루 등을 관람할 수 있다. 특히 경회루는 국내에 남아있는 목 조건축물 중 규모가 크고 아름답기로 손에 꼽힌다. 경복궁 관람 시 절대 빼 놓아선 안 될 곳이라는 얘기다. 경복궁 뒤로는 청와대와 함께 청와 대∙경복궁을 둘러싸고 있는 인왕산의 모습도 감상할 수 있다. 우리나라 문화예술을 대표하는 세종 문화회관도 광화문역을 중심으로 자리 하고 있다. 세종문화회관은 다양한 전시회나 연 주회, 공연 등을 관람할 수 있기 때문에 항상 사람들이 붐비는 장소다. 지난 1972년 서울 시민회관이 불타 사라지자 서울 시민을 위한 공간으로 1978년 다 시 태어났다. 지난 2001년부터는 전통문화 체험의 장으로 거듭나 전통공연∙세미나∙문 화관광상품매장∙전통음식점∙전통예 술습득 등도 체험할 수 있게 됐다. ◆ TV 속 등장 장소, 전통문화 거리 인사동∙삼청동 등 TV 속에 등장하 던 장소들도 광화문역 인근에 자리하 고 있다. 먼저 인사동에는 전통문화의 거리가 조성돼 있어서 전통 찻집이나 민속공예품, 골동품 등 방문객의 호기 심을 자극하는 다채로운 물품들을 구 경할 수 있다. 전통문화의 거리는 원래 북악산 아 래에 모여 살던 조선의 고관대작들이 종로의 육의전으로 이동하기 위한 통 로로 만든 곳이다. 창덕궁과 경복궁의 중간지점이면서, 경치까지 좋은 북악산 아래로 자연스 럽게 사람이 모인 것이다. 20세기 들어 쇠락해가던 권문세족 들이 끼니를 해결하기 위해 이 거리에 서 가진 물건들을 내다팔기 시작하면 서, 지금 같은 모습이 형성되기 시작 했다. 또 원래는 대형 기와집이 있던 자리 들이 하나씩 팔려나가면서 지금의 상 점들이 만들어졌다. 삼청동은 근처 관광을 마친 뒤 차를 마시며 쉬거나, 맛있는 식사를 하기에 좋은 장소다. 인근에 특이한 카페나 식당 등이 많 아서 끼니를 해결하기 좋고, 거리가 아 름답게 꾸며져 있어서 사진을 찍으려 는 사람들이 많이 모여드는 장소다. 윤대원 기자<ydw@> 서울 관광의 출발점 전통문화 체험은 덤 경복궁 시작, 인사동 삼청동까지…볼거리�즐길거리 가득 서울지하철 5호선 광화문역은 각종 문화생활을 한 자리에서 즐길 수 있는 장소다. 다양한 전시회나 공연 등 다채로운 볼거리가 가득하고, 아름답게 펼쳐진 길을 연인과 함께 걸을 수도 있다. 조금만 걸어가면 잘 꾸며진 카페와 식당들이 가득한 삼청동이 있어 서 허기진 배를 채우거나 향긋한 차도 한 잔 할 수 있다. 때문에 서울 시민들도 광화문역 을 좋은 데이트 코스 중 하나로 손꼽고 있다. 자연으로 가는 길이라는 슬로 건을 쓰는 고장답게 휴식과 여 유로움이 있는 구례에는 노고단 운해, 반야봉 낙조, 피아골 단 풍, 섬진강 청류, 산동 산수유, 섬진강 벚꽃길, 천년고찰 화엄 사, 수락폭포, 오산과 사성암, 노고단의 설경이라는 10경이 있 습니다. 새해 첫날 여행지로 노고단에 올라 구름바다 위로 떠오르는 새 해를 그대에게 보여주고 싶었지 만 겨울이면 산길이 미끄러워 오 르기 힘든 노고단과는 눈인사만 나누고 구례 10경 중 하나인 사 성암으로 향합니다. 남원 곡성을 지나온 강이 지 리산 자락을 만나 거대한 S라인 을 그리면서 구례읍을 휘돌아 하동 쪽으로 흘러가는 강물은 어느 때보다 눈빛이 초롱초롱하 군요. 그 S라인 섬진강을 배경으로 구례들판과 지리산의 능선을 조 망할 수 있는 곳이 바로 구례 오 산의 산정 바로 아래에 자리한 사성암입니다. 길이 얼어붙어 차가 다닐 수 없는 겨울날에도 길을 따라 천천 히 오르면 그리 힘들지 않은 곳 에 이런 비경이 있다니 그대도 아마 깜짝 놀랄 겁니다. 구례 오산은 구례군 문척면 죽 마리에 위치한 해발 530m의 낮 은 산이지만 그 우뚝함이며 예사 롭지 않은 주위의 경관이 만만한 작은 산으로 보여지지가 않습니 다. 아무리 높은 산이라도 신선이 살지 않으면 명산이 아니라지 요. 사성암에 올라보면 굳이 설 명을 하지 않아도 오산이 가히 명산임을 그대도 알게 될 것입 니다. 섬진강변에 느닷없이 뾰족하 게 솟아오른 기암기봉 벼랑사이 에 터를 잡은 사성암은 백제의 연기조사가 처음으로 건립한 것 으로 알려져 있으나 확실한 기록 은 남아 있지 않답니다. 암자의 이름도 처음에는 오산 에 있는 암자라고 하여 오산암이 라 불리었었는데 이후에 원효, 의상, 도선, 진각의 4명의 고승 (聖人)이 수도를 한 곳이라 하여 사성(四聖)암이라고 불리어지고 있습니다. 상서로운 기운이 넘치는 절벽 에 기둥을 세워 지은 암자, 그 모 양을 보기만 해도 탄성이 나는 사성암에 올라 활 모양의 섬진강 과 그 너머로 펼쳐진 구례 구만 리 들판, 그리고 만복대, 노고단, 왕시루봉으로 이어지는 지리산 능선을 바라보고 있노라면 풍수 에 문외한인 사람들도 명산 명당 이 바로 이런 곳이로구나 하고 깨닫게 되는데, 풍수철학을 정립 한 도선국사가 풍수를 연구한 곳 이라니 그 느낌이 생뚱맞은 것은 아니겠지요. 사성암은 영험한 기도처로 알 려져 불자들이 찾던 곳인데 드라 마‘토지’와‘추노’촬영지로유 명해지면서 관광객들도 많이 찾 게 되었지요. 한 가지 소원은 꼭 이뤄진다는 영험한 기도처로 소문나게 한 마 애약사여래불은 원효대사가 선 정에 들어 손톱으로 그렸다는 전 설을 품고 거대한 바위에 음각으 로 새겨져 천년 비바람 세월을 건넜는데 지금은 이곳에 약사전 이란 법당이 지어져 비바람을 피 하고 있답니다. 약사전을 지나 계단을 오르면 소원바위가 있는데 이곳에서 소 원을 빌면 꼭 이뤄진다니 그대도 소원을 적은 소원패를 하나 걸어 보시지요. 늘 새아침이면 해돋이 명소를 찾아 나섰는데 이번 새아침에 오 른 사성암 길이 마음에 오래도록 남을 것 같습니다. 소원이야 꼭 이뤄지지 않더 라도, 저기 사람의 마을을 휘돌 아 나가는 섬진강과 늠름한 기 상의 지리산을 바라보는 것만으 로도 마음은 위안을 받고 평온 해졌으니 무엇을 더 바라겠습니 까. 그대, 지치고 힘들면 훌훌 길 을 나서 오세요. 언제 어느 때 오 더라도 그대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을 이 곳, 사성암으로.. <6>한 가지 소원은 꼭 이뤄준다는‘사성암’ <1>광화문역 그대, 지치고 힘들면 훌훌 길을 나서 오세요. 언제 어느 때 오더라도 그대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을 이 곳, 사성암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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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1월 16일 목요일제2964호

애니메이션 명가 디즈니가 흥행성과 작품성을 모두

겸비한 2014년 최고의 애니메이션‘겨울왕국’을 내놨

다.

해외 유력지들의 끝없는 극찬 속에 타임지, 뉴욕포스트

가 선정한‘올해 최고의 화’이자, 버라이어티지가 선정

한‘올해 최고의 OST’까지 거머쥐며 명품 뮤지컬 애니메

이션으로서 입지를 확고히 굳힌‘겨울왕국’은 제71회 골

든 로브에서 최우수 애니메이션상을 수상하며 디즈니 사

상 최고의 야심작으로서 저력을 확인했다.

이미‘겨울왕국’은 디즈니의 각종 흥행기록을 깨며 명

실상부 최고의 애니매이션임을 입증했다.

디즈니 작품 흥행 1위 자리를 지켜왔던‘라푼젤’을

제치고 디즈니 사상 최고 흥행작에 오르더니 개봉 5주

차에‘호빗’을 제치고 미국 현지 박스오피스 1위를 탈

환했다.

이뿐만 아니다. 프랑스, 국, 독일 등 세계 각지에서

도 박스오피스 1위를 기록하며 흥행돌풍을 이어가고 있

다.

이처럼 멈출 줄 모르는 폭발적인 흥행돌풍과 최고의

찬사를 받으며 작품성까지 겸비한 애니메이션이 오는 16

일, 국내 관객들에게 소개된다.

겨울왕국은 한스 크리스티안 안데르센의 명작동화

‘눈의 여왕’을 원작으로 탄생했다. 때문에 지금까지의

애니메이션에서는 보지 못했던 상상 그 이상의 비주얼

을 자랑한다.

특히 북유럽의 환상적인 설원과 오로라를 그 로 스

크린 위에 옮긴 듯한 아름다운 상미는 단연 손꼽히는

자랑 중 하나이다.

스크린에 보다 생생한 눈의 나라를 선사하기 위해 제

작진은 실제 노르웨이의 풍경을 고스란히 담아냈으며

눈보라를 직접 촬 하는 등 생동감 넘치는 상을 구현

하기 위해 힘썼다고 한다.

또 겨울왕국의 OST는‘디즈니의 새로운 클래식’이라

는 극찬을 얻고 있다.

엔드크레딧 송인‘Let It Go’는 전 세계적인 뮤지션

들의 참여와 웅장한 스케일의 오케스트라 녹음으로 작

품의 완성도를 높 다.

한국에서는‘한국의 비욘세’로 불리며 뛰어난 가창

력으로 주목 받고 있는 효린이‘Let It Go’를 부르게

돼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이석희 기자<xixi@>

<9>눈과 귀가 황홀한 사상 최고의 뮤지컬 애니메이션

‘겨울왕국’

◆서울관광,광화문역서시작

서울을 처음 방문하는 사람에게 서

울 관광코스를 소개할 때, 광화문역은

좋은 선택지가 될 수 있다.

광화문역 인근에는 서울을 표하는

관광명소가 가득하기 때문이다.

먼저 광화문역을 빠져 나오자마자

눈앞에 보이는 경복궁이 그 중 하나다.

경복궁은 조선시 에 만들어진 다섯

개의 궁궐 중 가장 처음 만들어진 곳이

다.

도성의 북쪽에 자리 잡고 있었기 때

문에 북궐(�闕)이라는 이름으로 불리

기도 했다.

경복궁 내로 들어가면 중심에 선 근

정전과 인공 연못 위에 지어진 누각인

경회루 등을 관람할 수 있다.

특히 경회루는 국내에 남아있는 목

조건축물 중 규모가 크고 아름답기로

손에 꼽힌다. 경복궁 관람 시 절 빼

놓아선 안 될 곳이라는 얘기다.

경복궁 뒤로는 청와 와 함께 청와

∙경복궁을 둘러싸고 있는 인왕산의

모습도 감상할 수 있다.

우리나라 문화예술을 표하는 세종

문화회관도 광화문역을 중심으로 자리

하고 있다.

세종문화회관은 다양한 전시회나 연

주회, 공연 등을 관람할 수 있기 때문에

항상 사람들이 붐비는 장소다. 지난

1972년 서울 시민회관이 불타 사라지자

서울 시민을 위한 공간으로 1978년 다

시 태어났다.

지난 2001년부터는 전통문화 체험의

장으로 거듭나 전통공연∙세미나∙문

화관광상품매장∙전통음식점∙전통예

술습득 등도 체험할 수 있게 됐다.

◆TV 속등장장소,전통문화거리

인사동∙삼청동 등 TV 속에 등장하

던 장소들도 광화문역 인근에 자리하

고 있다. 먼저 인사동에는 전통문화의

거리가 조성돼 있어서 전통 찻집이나

민속공예품, 골동품 등 방문객의 호기

심을 자극하는 다채로운 물품들을 구

경할 수 있다.

전통문화의 거리는 원래 북악산 아

래에 모여 살던 조선의 고관 작들이

종로의 육의전으로 이동하기 위한 통

로로 만든 곳이다.

창덕궁과 경복궁의 중간지점이면서,

경치까지 좋은 북악산 아래로 자연스

럽게 사람이 모인 것이다.

20세기 들어 쇠락해가던 권문세족

들이 끼니를 해결하기 위해 이 거리에

서 가진 물건들을 내다팔기 시작하면

서, 지금 같은 모습이 형성되기 시작

했다.

또 원래는 형 기와집이 있던 자리

들이 하나씩 팔려나가면서 지금의 상

점들이 만들어졌다.

삼청동은 근처 관광을 마친 뒤 차를

마시며 쉬거나, 맛있는 식사를 하기에

좋은 장소다.

인근에 특이한 카페나 식당 등이 많

아서 끼니를 해결하기 좋고, 거리가 아

름답게 꾸며져 있어서 사진을 찍으려

는 사람들이 많이 모여드는 장소다.

윤 원 기자<ydw@>

서울관광의출발점

전통문화체험은덤경복궁시작, 인사동�삼청동까지…볼거리�즐길거리가득

서울지하철 5호선 광화문역은 각종 문화생활을 한 자리에서 즐길 수 있는 장소다.

다양한 전시회나 공연 등 다채로운 볼거리가 가득하고, 아름답게 펼쳐진 길을 연인과

함께 걸을 수도 있다. 조금만 걸어가면 잘 꾸며진 카페와 식당들이 가득한 삼청동이 있어

서 허기진 배를 채우거나 향긋한 차도 한 잔 할 수 있다. 때문에 서울 시민들도 광화문역

을 좋은 데이트 코스 중 하나로 손꼽고 있다.

자연으로 가는 길이라는 슬로

건을 쓰는 고장답게 휴식과 여

유로움이 있는 구례에는 노고단

운해, 반야봉 낙조, 피아골 단

풍, 섬진강 청류, 산동 산수유,

섬진강 벚꽃길, 천년고찰 화엄

사, 수락폭포, 오산과 사성암,

노고단의 설경이라는 10경이 있

습니다.

새해 첫날 여행지로 노고단에

올라 구름바다 위로 떠오르는 새

해를 그 에게 보여주고 싶었지

만 겨울이면 산길이 미끄러워 오

르기 힘든 노고단과는 눈인사만

나누고 구례 10경 중 하나인 사

성암으로 향합니다.

남원 곡성을 지나온 강이 지

리산 자락을 만나 거 한 S라인

을 그리면서 구례읍을 휘돌아

하동 쪽으로 흘러가는 강물은

어느 때보다 눈빛이 초롱초롱하

군요.

그 S라인 섬진강을 배경으로

구례들판과 지리산의 능선을 조

망할 수 있는 곳이 바로 구례 오

산의 산정 바로 아래에 자리한

사성암입니다.

길이 얼어붙어 차가 다닐 수

없는 겨울날에도 길을 따라 천천

히 오르면 그리 힘들지 않은 곳

에 이런 비경이 있다니 그 도

아마 깜짝 놀랄 겁니다.

구례 오산은 구례군 문척면 죽

마리에 위치한 해발 530m의 낮

은 산이지만 그 우뚝함이며 예사

롭지 않은 주위의 경관이 만만한

작은 산으로 보여지지가 않습니

다.

아무리 높은 산이라도 신선이

살지 않으면 명산이 아니라지

요. 사성암에 올라보면 굳이 설

명을 하지 않아도 오산이 가히

명산임을 그 도 알게 될 것입

니다.

섬진강변에 느닷없이 뾰족하

게 솟아오른 기암기봉 벼랑사이

에 터를 잡은 사성암은 백제의

연기조사가 처음으로 건립한 것

으로 알려져 있으나 확실한 기록

은 남아 있지 않답니다.

암자의 이름도 처음에는 오산

에 있는 암자라고 하여 오산암이

라 불리었었는데 이후에 원효,

의상, 도선, 진각의 4명의 고승

(聖人)이 수도를 한 곳이라 하여

사성(四聖)암이라고 불리어지고

있습니다.

상서로운 기운이 넘치는 절벽

에 기둥을 세워 지은 암자, 그 모

양을 보기만 해도 탄성이 나는

사성암에 올라 활 모양의 섬진강

과 그 너머로 펼쳐진 구례 구만

리 들판, 그리고 만복 , 노고단,

왕시루봉으로 이어지는 지리산

능선을 바라보고 있노라면 풍수

에 문외한인 사람들도 명산 명당

이 바로 이런 곳이로구나 하고

깨닫게 되는데, 풍수철학을 정립

한 도선국사가 풍수를 연구한 곳

이라니 그 느낌이 생뚱맞은 것은

아니겠지요.

사성암은 험한 기도처로 알

려져 불자들이 찾던 곳인데 드라

마‘토지’와‘추노’촬 지로 유

명해지면서 관광객들도 많이 찾

게 되었지요.

한 가지 소원은 꼭 이뤄진다는

험한 기도처로 소문나게 한 마

애약사여래불은 원효 사가 선

정에 들어 손톱으로 그렸다는 전

설을 품고 거 한 바위에 음각으

로 새겨져 천년 비바람 세월을

건넜는데 지금은 이곳에 약사전

이란 법당이 지어져 비바람을 피

하고 있답니다.

약사전을 지나 계단을 오르면

소원바위가 있는데 이곳에서 소

원을 빌면 꼭 이뤄진다니 그 도

소원을 적은 소원패를 하나 걸어

보시지요.

늘 새아침이면 해돋이 명소를

찾아 나섰는데 이번 새아침에 오

른 사성암 길이 마음에 오래도록

남을 것 같습니다.

소원이야 꼭 이뤄지지 않더

라도, 저기 사람의 마을을 휘돌

아 나가는 섬진강과 늠름한 기

상의 지리산을 바라보는 것만으

로도 마음은 위안을 받고 평온

해졌으니 무엇을 더 바라겠습니

까.

그 , 지치고 힘들면 훌훌 길

을 나서 오세요. 언제 어느 때 오

더라도 그 의 기 를 저버리지

않을 이 곳, 사성암으로..

<6>한가지소원은꼭이뤄준다는‘사성암’

<1>광화문역

그 , 지치고힘들면훌훌길을나서오세요.

언제어느때오더라도그 의기 를

저버리지않을이곳, 사성암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