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학기제 훈풍 타고 현장에 안착~ 도전은 변화를 만든다 학교 … · 는...

42
꿈과 끼를 살리는 교육정책 이야기 3 March 2015 자유학기제 훈풍 타고 현장에 안착~ 100대 교육과정 시리즈 도전은 변화를 만든다 교육논단 학교 진로교육의 목표와 과제

Transcript of 자유학기제 훈풍 타고 현장에 안착~ 도전은 변화를 만든다 학교 … · 는...

Page 1: 자유학기제 훈풍 타고 현장에 안착~ 도전은 변화를 만든다 학교 … · 는 ‘나를 찾아가는 여행’이란 별도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학 생들이

꿈과 끼를 살리는 교육정책 이야기

3 March 2015

자유학기제 훈풍 타고 현장에 안착~

100대 교육과정 시리즈 도전은 변화를 만든다

교육논단 학교 진로교육의 목표와 과제

Page 2: 자유학기제 훈풍 타고 현장에 안착~ 도전은 변화를 만든다 학교 … · 는 ‘나를 찾아가는 여행’이란 별도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학 생들이

3 March | Vol. 392Contents

•�본지에�수록된�기사·사진·일러스트의�무단�전재�및�복사�

를�금지합니다.�

•�독자�여러분의�제보와�투고를�기다립니다.�

([email protected])

•�본지에�수록된�외부�필자의�원고는�교육부의�정책�방향과�

일치하지�않을�수도�있습니다.

COVER STORY

자유학기제가�우리�교육에�희망의�씨앗이�되기를�바라며�

안산�신길중(교장�박환웅)�학생들이�환하게�웃고�있다.�

올해�2학년이�된�이�학생들은�지난�한�학기를�자유학기로�

보내며�꿈과�진로를�찾는데�열정을�쏟았다.

02 꿈이 영그는 현장��김해�율하초등학교_�이동렬

06 삶과 교육��강영철�사천고�교장_�한주희

10 이런 수업 어때요_초등��이관구�교사의�오감만족�역사수업_�이순이

14 이런 수업 어때요_중등����나의�프로젝트�수업�노하우��

인성과�창의력을�맘껏�발휘하는�수업�설계_�이명희

18 에너지충전소��흔채나�교사�동아리�外_�편집실

20 화제의 교사��김차명�정왕초�교사_�한주희

기획� 자유학기제 훈풍 타고 현장에 안착~

24 자유학기제�확산�속도,�예상을�뛰어넘다_�박현아

26 “자유학기제로�수업이�더�즐거워요”_�박현아

27 대한민국은�꿈·끼�배움터_�편집실

30 우리가�꿈꾸는�자유학기제는…_���허은숙�/�이정환�/�김성환�/��

백���희�/�홍정은�/�이미나�/�채일동

32 100대 교육과정 우수학교����2015�‘100대�교육과정�우수학교’��

도전은�변화를�만든다_�박창언

36 정책과 소통��일반고�발전위원회�발족_�편집실

38 초점��황우여�부총리의�달리는�열차강의_�황자경

40 정책해설��전문대가�고등직업교육�변화�이끈다_�최창익

44 정책카툰��학교�밖�청소년�지원�확대

0602 10 76

현장 이야기 교육논단� 학교 진로교육의 목표와 과제

46 학교급별�진로교육의�목표와�내용_�장현진

50 학교�진로교육의�내실화�방안과�향후�과제_�서우석

54 학급경영노트���‘우리반’이라는�공동체�의식을�높이려면…_�남정석

56 세계의 변화 교육의 진화��차세대�교육의�화두�‘MOOC�혁명’_�이수지

58 2015 세계교육포럼��교육�기회의�확대를�넘어_�김형기

61 명예기자 리포트��학교스포츠클럽으로�활기�넘치는�여고생들�外

66 시·도교육청은 지금��세종�/�충북�/�충남�/�전남

정보 이야기

70 학교 밖 학교����‘경제’를�배우면�‘세상’이�보인다_�이순이

72 자녀교육 Q&A��3월�새학기,�학부모가�신경�써야�할�일은�무엇인가요?�外_�이영미

74 생각나눔����‘장그래’�없는�교직문화,�어떻게�보십니까?_�명예기자단

76 일상의 쉼표��협궤열차가�떠나버린�생활의�바다,�소래포구_�황자경

78 뉴스브리핑����전국�학교�및�해외교육원에�독도자료�배포�外

80 행복게시판�� ��웹진�안내�&�五자만담

교양 이야기

정책 이야기

Page 3: 자유학기제 훈풍 타고 현장에 안착~ 도전은 변화를 만든다 학교 … · 는 ‘나를 찾아가는 여행’이란 별도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학 생들이

“훗날 대한민국을 이끌 큰 인재가 나온다면 율하초 아이들이 되기를 기대합니다. 틀림

없이 그런 인재가 나올 것이라 믿고 있어요.”

홍성점 교장의 말에 자부심이 넘친다. 율하교육에 대한 확신에서 나오는 자신감이다.

2010년 개교 때부터 ‘전국 100대 교육과정 우수학교’에 선정된 바 있는 율하초는 지난해

12월 또 다시 우수학교로 선정됐다. 개교 때부터 ‘아이들을 잘 가르치는 무지개학교’란 타

이틀을 가지고 일곱 빛깔을 낼 수 있는 교육과정을 구성해 그들만의 독특한 교육방법을

고수해온 결과다. 소문 자자한 율하초의 특화한 교육방법, 무엇일까?

율하만의 특화수업을 만들다

먼저 지식이 아닌 역량에 초점을 맞춘 학생 참여 중심의 교과특화수업을 꼽는다. 학년

별 학생들 실태를 분석해 해당 역량을 도출하고 그 역량을 키워주기에 적합한 교과를 선

택해 핵심성취기준 달성을 위한 교수·학습전략을 적용하는 수업이다.

시작은 해당 교과의 교과서 다시 보기다. 율하만의 성취기준 중심 교육과정을 편성하기

위해 교과서를 연구하고 필요한 부분은 재구성한다. 이를 위해 매주 금요일 전 학년 담당

교사들이 모여 논의하고 매주 화요일에는 학년 회의를 통해 공동으로 수업연구를 한다.

월요일에는 전체회의를 통해 이를 공유하고 있다. 교사 협력체제를 통해 공동지도안을 마

련하면 몇 단계 공개수업 등을 거치며 배움이 활성화될 수 있도록 수정·보완한다. 이 과

정에서 가장 중시하는 것은 아이들 표정. 어떤 방법으로 수업할 때 아이들 집중도가 높아

지는지 표정에 집중하면서 자연스럽게 배움이 일어나는 교수법을 마련하기 위한 것이다.

하연숙 교사는 “우리학교 특화수업은 교육부에서 제시한 핵심성취기준을 그대로 따라

가는 것이 아니라 율하만의 방식으로 교과서를 재구성하는 것이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블록수업으로 진행하는 특화수업은 자기주도형, 협력형, 참여형 등 율하형 학생참여

중심 수업으로 이뤄진다. 이를 통해 ‘인성 역량’, ‘지적 역량’, ‘창의적 역량’, ‘심체적 역량’

으로 구성된 ‘율하 어린이형 핵심역량’을 키우고 율하

초가 정한 성취기준을 달성하는 특화 교육과정을 완

성하는 것이다.

같은 목표 다른 길, ‘맞춤형 이동수업’

맞춤형 이동수업은 지난해 새롭게 시도한 교육방법

이다. 같은 내용을 다른 방법으로 가르치는 방식이라

는 점에서 수준별 이동수업과는 구별된다. 같은 국어

라도 어떤 아이는 음악, 어떤 아이는 미술과 접목해

김해 율하초등학교

일곱 빛깔 무지개 꿈… 행복이 자란다

김해시 밤이 많기로 유명한 동네에 자리한 율하초등학교는 토실토실 속이 꽉 찬 밤처럼 알찬 교육과정을 인정받아 지난해

12월 ‘전국 100대 교육과정 우수학교’에 선정됐다. 이미 2010년 개교 이래 전통처럼 이어온 율하만의 특화한 교육법이 입

소문을 타면서 전국에서 찾아오는 손님이 줄을 잇고 있고 학생 수는 점점 늘어 올해 8학급을 증설했다. 파스텔톤 고운 배색

이 학교 안팎을 따스하게 감싸고 있는 율하초를 찾아 그들의 특별한 교육이야기를 들었다.

01 02

01��1학년�실팽이�만들기�수업시간에�아이들이�직접�만든�실팽이를�돌리며�즐거워

하고�있다.

02��‘밑글두레터-학습자료제작실’에�정리해�

놓은�교재·교구들.�교사들이�직접�만든�

교재·교구를�공유함으로써�새롭게�준비�

해야하는� 노고와� 시간은� 물론� 경비를��

절감하고�있다.

March 2015 | 3 || 2 |

꿈이 영그는 현장

글_�이동렬�객원기자

Page 4: 자유학기제 훈풍 타고 현장에 안착~ 도전은 변화를 만든다 학교 … · 는 ‘나를 찾아가는 여행’이란 별도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학 생들이

공부하는 것이 더 효율적일 수 있다는 데에 따라 목표에 도

달하는 방법을 달리한 것이다. 예를 들어 ‘글자를 만들어요’

라는 같은 단원 수업이더라도 각각의 교사가 ‘틀린 글자 낚

시놀이’, ‘틀린 글자 폭탄 찾기’, ‘틀린 글자 고쳐 쓰기’, ‘내가

정답박사’ 등과 같이 각기 다르게 수업 방식을 적용하는 것

이다. 교사는 자신이 맡은 한 가지 수업방식을 가르치면 되

고 아이들은 여러 선생님 수업 중 자신의 흥미와 소질, 재능

에 따라 반을 선택해 공부할 수 있다. 한 학기에 4~6시간씩

국어와 수학과목에 적용하고 있는데 호응이 매우 높아 올해

는 블록수업으로도 진행할 방침이다.

율하초 교육의 특징은 평가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 서

술·논술형 문제 40%, 교과서 밖 지문이나 자료에서 50%

가 출제되는 시험 문제가 그것이다. 초등학교인데 너무 과

하지 않나 생각할 수 있지만 그간의 노하우가 쌓이다 보니

어느새 율하초의 전통이 됐다. 아이들 생각도 교과서에 머

물지 않고 보다 확장할 수 있는 계기가 됐다. 또 필독서, 권

장도서 중에서 지문을 고르거나 생활 속 이야기에서 문제를

출제하다 보니 시험기간이 되면 학부모들이 아이들을 학원

에 보내지 않고 오히려 집에서 권장도서를 읽게 하는 새로

운 풍습이 생겼다.

홍 교장은 “이런 교육과정과 평가 덕분에 율하초 졸업생들

이 중·고등학교에 가면 더욱 두각을 나타낸다.”며 “율하초

교수·학습은 진도를 나가는 데 중점을 두는 것이 아니라 아

이들에게 스스로 공부하는 방법을 가르치는 데에 중점을 두

고 모든 교사들이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무지개체험학습 등 내실 있는 창체활동

내실 있는 창의적 체험활동(이하 창체) 역시 율하초 특

징에서 빼놓을 수 없다. ‘무지개체험학습’, ‘작은 무지개학

교’로 운영하는 창체는 모두 교육시수 안에서 알차게 진행

되고 있다.

무지개체험학습은 자연·생활·과학·문학·놀이·예술·

토의 7개 영역으로 나눠 금요일 1~3교시 블록타임제로 편

성해 한 학기에 7회씩 진행한다. 학생들이 그룹별 순환이

동을 하기 때문에 학생들은 한 학기에 7가지 체험을 할 수

있는 장점이 있는 반면, 교사는 하나의 프로그램에 집중할

수 있기 때문에 전문성 신장을 꾀할 수 있다. 6학년 2학기

는 ‘나를 찾아가는 여행’이란 별도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학

생들이 매학기 7개 프로그램씩 1학년에서부터 6학년 1학

기까지 경험한 77개 진로관련 체험활동을 기반으로 자기

이해의 시간을 가지면서 꿈을 다질 수 있는 기회를 주기 위

한 것이다.

작은 무지개학교는 선택과 집중이 있는 계절학교다. 학

기말 평가 후부터 방학 전까지 자칫 자투리 시간이 될 수 있

는 기간을 예술, 체육관련 전시나 공연이 가능한 프로그램

을 선택해 일주일간 집중 운영하는 것이다. 다른 반 친구

는 물론 선후배, 다른 학교 친구까지 함께할 수 있도록 운

영하고 있어 새로운 인성교육의 장이자 창의와 배려를 배

울 수 있는 기회가 된다. 특히 마지막 날에는 전교생 모두

가 ‘끼자랑’을 하는데 이때는 교사들이 전혀 개입하지 않고

아이들 스스로 기획에서부터 공모, 심사, 발표 모두를 맡

아 진행한다.

임형섭 교감은 “이런 전 과정을 매학기 경험하면서 아이

들은 새로운 일이 던져졌을 때 스스로 계획하고 추진해 나가

는 문제해결능력을 기르게 된다.”고 설명했다. 졸업까지 총

12번의 큰 프로젝트를 경험하는 것이니 직장인으로 말하자

면 업무기획력과 추진력을 자연스럽게 익히게 되는 셈이다.

율하의 노하우를 아낌없이 나눈다

박정화 교감은 “다양한 교육활동 덕에 율하초 아이들은 다

른 학교 아이들보다 해야 할 일이 1.5배는 많다. 그럼에도

힘들어하지 않고 적응해 나갈 수 있는 것은 스스로 선택·조

율하고 판단해 추진하는 능력을 길러주는 교육과정에서 오

는 것이라 자부한다.”고 말했다. 또 “교사들은 기존 지식을

가르치는 데 안주하지 않고 율하 핵심성취기준, 역량 중심

교육을 위해 교사 협력 체제를 구축하고 잘 가르치기 위한

교수·학습법 개발에 매진한다.”며 “기존 고정관념에 얽매

이지 않고 필요하다면 과감히 허물어 자유롭게 활용하다 보

니 율하의 전통이 생겼다.”고 말했다.

이런 율하의 전통이 소문나자 이를 배우려는 발길이 줄을

잇고 있다. 최근에는 ‘노하우를 아낌없이 퍼주자’는 학교장

방침에 따라 모든 자료를 홈페이지에 공개하고 전국 모든 학

교와 무지개 꿈을 나누고 있다. 율하초는 올해 또한 모든 것

을 ‘자율’적으로, 교과교육활동을 통해 ‘기초와 기본’을 튼실

히, 창체활동을 통해 ‘창의와 배려’를 배우도록 한다는 학교

경영방침에 따라 ‘아이들이 즐겁게 공부하는 행복학교’를 향

해 무지개 꿈을 키워나갈 방침이다.

03 04

06

05

03��교육�자료를�모아놓은�자료실은�율하초의�교육�노하우가�쌓여�있는�공간이다.�

04��05�율하초는�학교에서�학습준비물을�일괄적으로�구매해�학생들에게�나눠주는�

대신� 아이들에게�쿠폰을� 지급해� ‘학습준비물�지원센터’에서� 구입하도록�하고�

있다.�알뜰하게�사용한�아이들은�남은�쿠폰으로�학용품을�살�수도�있다.�저절로�

경제교육이�이뤄지는�공간이다.�

06��과정�중심의�성장평가�시스템

March 2015 | 5 || 4 |

꿈이 영그는 현장

Page 5: 자유학기제 훈풍 타고 현장에 안착~ 도전은 변화를 만든다 학교 … · 는 ‘나를 찾아가는 여행’이란 별도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학 생들이

경남 사천고 본관에 들어서면 현관의 한쪽 벽면을 다 차

지할 정도로 독도 사진이 크게 걸려있다. 가슴이 뻥 뚫릴 정

도로 푸르른 바다 위에 우뚝 솟은 독도가 인상적인 이 사진

은 강영철(59) 교장이 수년간 독도를 다니며 직접 촬영한

것이다.

“독도가 우리에게 왜 중요할까요? 역사적으로 지리적으

로, 군사적으로, 그리고 자원의 보고로서 독도는 경제적 가

치로 따져도 우리에게 중요한 지역임은 분명합니다. 여기에

독도를 통해 나라사랑의 마음을 실질적으로 가르칠 수 있다

는 교육적 가치도 충분하지요.”

올해로 19년째. 매년 학생들과 독도를 방문하고, 경남 독

도교육의 청사진을 그리는 데 일조한 그는 전국에서도 열혈

‘독도지킴이’로 통한다. 이제는 독도교육에서 더 나아가 ‘우

리 역사 바로알기’로 관심 영역을 확대한 강 교장은 “과거 만

주까지 호령했던 민족의 진취적 기상과 얼을 학생들에게 가

르쳐야 한다.”고 강조한다.

독도지킴이로 19년째 꾸준히 활동

독도에 대해 이야기할 때면 강 교장의 눈은 열기를 띤다.

한 손으로 쥐기 힘들 정도의 두꺼운 앨범을 펼치자 그간 독

도와 관련된 활동사진 수십 장이 빼곡히 정리돼 있다. 교사

시절부터 학생들과 함께 독도를 방문하고 전시회를 했던 추

억들이 고스란히 담긴 사진집이다.

“처음 독도교육을 시작할 때만 해도 반대가 심했어요. 승

합차를 사서 아이들을 태우고 독도 관련 체험활동을 할 때

도 괜한 곳에 힘쓰지 말라는 말을 들었었지요. 지금이야 독

도교재도 있고, 학생동아리도 많이 생겨났지만 20여 년 전

만 해도 생소했어요.”

강 교장과 독도와의 인연은 1996년 경남신문 50주년 행

사기념 ‘독도와 거북선전’에서 발해 뗏목탐사대 고(故) 장수

철 대장과의 만남에서 시작됐다. 창원경일고 철학교사이던

그는 장수철 대장과 대화를 나누던 중 학생들에게 막연하

게 애국심이나 나라사랑하는 마음을 가르치기보다는 실체

가 있는 독도 문제를 통해서 나라사랑 마음을 가르치기로 결

심한 것. 그해 6월 뜻을 같이 하는 학생들을 모집하고 ‘경일

독도연구부’ 동아리를 만든 것이 지금의 독도지킴이부 시초

가 됐다. “전국 유일한 독도 관련 학교 동아리로 당시 큰 화

제를 모았다.”는 강 교장은 올해로 19년째 독도지킴이부의

맥을 잇고 있다.

그는 이 동아리를 주축으로 해마다 학기별로 독도자료 전

시회를 열고 전교생을 상대로 독도 바로알기 수업을 진행했

다. 현충일에는 일본에 단신으로 들어가 울릉도·독도가 우

리 땅임을 확약 받고 온 안용복 장군의 충혼탑을 참배하며

환경정화 활동을 펼치는 한편, 격년으로 독도탐방도 다녀오

고 있다. 아울러, 5월 31일 바다의 날 즈음에는 독도와 바

다관련 그림그리기 교내 대회를 실시하는 등 독도교육을 학

교 특색사업으로 발전시켰다.

“독도를 처음 방문해 감격한 나머지 눈물을 짓던 학생도

있었어요. 독도교육은 머리가 아닌 가슴으로 이해하도록 하

면서 나라사랑의 마음을 깨달은 아이들이 점차 바뀌는 것

을 느꼈지요. 이를 통해 2005년과 2007년에는 창원경일

고, 창원경일여고 전체 교직원이 독도 바로알기와 교과서

에 ‘울릉도와 독도의 주변환경’ 단원 설정에 대한 서명을 벌

이기도 했어요.”

독도 바로알기 도내 특색사업으로

2011년 사천고 교장으로 부임해서도 그는 독도지킴이부

를 만드는 등 독도교육에 여전히 열정을 쏟고 있다. 취임 이

듬해에는 전 교직원이 강 교장과 뜻을 함께 하며 사천고 독

도탐방을 다녀왔을 정도.

특히, 독도교육과 함께 나라사랑을 일깨우기 위해 매년

봄에는 이순신 장군이 승전한 사천해전 기념행군을, 가을에

는 전교생 명산 순례를 통해 호연지기를 키울 수 있도록 교

육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강영철 사천고 교장

“ 독도 바로알기는

인성을 키우는 일이죠”

올해로 19년째. 독도교육에 힘써 온 경남 사천고 강영철

교장은 전국에서도 열혈 ‘독도지킴이’로 통한다. 독도 바

로알기를 통해 학생들에게 나라사랑의 마음을 일깨우면

서 이를 통해 인성교육까지 실천하고 있다. 이제는 독도

교육에서 더 나아가 ‘우리 역사 바로알기’를 통해 우리민

족의 진취적 기상과 얼을 학생들이 가슴 속에 되새겨야 한

다는 그를 만나봤다.

0101��강�교장은�“독도교육은�머리가�아닌�가슴으로�이해하는�인성교육”이라고�말한다.

March 2015 | 7 || 6 |

삶과 교육

글_�한주희 본지�기자

Page 6: 자유학기제 훈풍 타고 현장에 안착~ 도전은 변화를 만든다 학교 … · 는 ‘나를 찾아가는 여행’이란 별도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학 생들이

“거북선이 첫 출전해 승리를 거둔 해전이 사천해전이에

요. 이를 기념하기 위해 학교에서 선진리성까지 왕복 20km

를 걷는 행군에 전 교직원과 학생이 참여하고 있지요. 아울

러 가을에는 1~3학년까지 학년별로 지역 명산부터 지리산

까지 단계적 순례를 떠나면서 나라사랑뿐 아니라 학문과 인

성이 균형을 이룰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어요.”

강 교장은 더 나아가 독도교육의 중요성을 경남도교육청

에 건의, 2012년부터 독도교육이 경남교육 특색사업으로

선정되도록 이끄는 데 주도적 역할을 했다. 이를 위해 경남

교육연수원을 비롯한 초·중·고등학교에서 수십 차례 독도

강의를 진행하는 것도 마다하지 않았다. 중등 독도 교재 편

찬위원장을 맡아 독도 바로알기에 힘쓴 것도 그의 보람된 일

가운데 하나다. 지금까지 독도 방문만 20여 차례. 이러한

독도사랑과 독도교육에 헌신한 공로를 인정받아 지난해 12

월 경남도교육청으로부터 ‘경남교육상’도 수상했다.

강 교장의 독도사랑은 국내 최초 제1기 독도교육사 자격

증 취득으로 이어졌다. 국내에서 유일하게 독도학과가 개설

된 한국 사이버대학에서 2년간 독도 공부를 하고 독도교육

사 자격시험에 응시, 전 과목 100점 만점으로 자격증을 취

득했다. 더 나아가 10여 년 전 아는 교사들과 만든 독도연구

회를 법인화해 전 국민을 대상으로 독도 바로알기 운동도 적

극적으로 펼쳐나갈 계획도 세웠다.

독도주민으로 본적지 옮겨… 독도교육은 인성교육의 일환

사천이 고향인 강 교장은 2000년에 아예 본적을 ‘경북 울

릉군 독도리 1번지’로 옮기면서 독도주민이 됐다. 이로 인해

재미난 일화도 생겨났다. 의무경찰로 훈련소에 입소한 아들

이 본적을 옮긴 사실을 깜박하고 사천시 곤명면으로 적어내

곤란을 겪었던 것.

“훈련소 중대장이 본적도 모르냐며 아들을 다그쳤다고 해

요. 나중에 중대장이 직접 전화를 걸어서 아이에게 본적

을 안 알려줬냐며 따져 묻길래 자초지종을 설명했더니 말

투가 싹 달라지더군요. 전화를 끊은 뒤에 중대장이 아들에

게 커피를 타주면서 훌륭한 아버지를 뒀다고 말했다고 해

요.(하하)”

그의 아내도 독도사랑을 적극적으로 돕는 지지자다. 처음

엔 가족과 함께 시간을 보내지 못해 말리기도 했었지만, 안

용복 사당에 참배를 할 때 아내가 함께 나서 차(茶)를 헌다

(獻茶)하기 시작하면서 이제는 강 교장보다 적극적으로 나

서고 있다고.

그는 독도교육이 사천고의 변화를 이끈 하나의 교육활

동이라는 점에서도 의미를 두고 있다. 나라사랑의 일환인

독도교육도 큰 틀에서 보면 인성교육이라는 것. 인성이 바

탕이 된 학생들이 학력 향상에도 성과를 거두고 있다는 게

강 교장의 생각이다. “대학 입시에서도 좋은 성과를 거두고

있다. 사천지역은 그동안 우수학생이 진주로 유학을 떠나

는 경우가 많았지만, 최근에는 그 수가 줄고 있다.”는 그는

“시 지원비 30억 원을 받아 기숙사가 건립되면 우수학생

이 ‘교육유학’을 떠나는 일은 더욱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고 말한다.

“독도교육을 강조하는 것도 결국은 인성과 결부돼 있다고

생각해요. 평소에 학생들에게 긍정의 마인드를 심어주기 위

해서도 노력하고 있는데요. ‘밝게 보면 밝게 보인다’라는 말

을 가슴에 항상 새겨두고 있지요. 매일 5교시에는 긍정의

구호를 외치도록 하는데, 교실마다 구호를 적어 놓았지요.”

그는 중학교 때 읽은 『신념의 마력』(클라우드 브리스톨 저)

에서 깨우친 가르침을 가슴 깊이 새기고 있다. 무엇이나 사

람이 마음에 간직하는 것은 실현할 수 있다는 것. 고3 때 학

교를 1년간 자퇴하고 지리산에서 생활하며 마음의 ‘도’를 닦

기 위해 방황의 시기를 보냈다는 강 교장은 교육도 ‘마음먹

기’에 달렸다는 생각이다.

그동안 ‘독도지킴이’로 굳건히 활동한 이유 또한 마음을

세우는 인성교육의 일환으로, 독도교육이 그가 만들어 가는

교육의 연장선에 서 있기 때문이다.

02 03

04

02��독도지킴이부�학생들이�학교�현관에서�독도그리기�대회�출품작을�들고�강�교장과�

활짝�웃고�있다.�뒤로�보이는�독도�사진은�강�교장이�직접�촬영했다.�

03��독도그리기�대회�출품작을�보며�대화를�나누는�독도지킴이부와�강�교장.�학생들이�

그를�‘부담임’이라고�부를�정도로�동아리에�대한�그의�관심은�각별하다.���

04��교육도�‘마음먹기’에�달렸다는�강�교장은�학생들에게�긍정마인드를�심어주고자�

노력하고�있다.

March 2015 | 9 || 8 |

삶과 교육

Page 7: 자유학기제 훈풍 타고 현장에 안착~ 도전은 변화를 만든다 학교 … · 는 ‘나를 찾아가는 여행’이란 별도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학 생들이

이관구 교사의 오감만족 역사수업

“왜 그럴까?”

물음 속에 역사의 맥락이 숨어있다

역사가 암기과목이라고? 이관구(35) 교사의 역사수업은 흔히 생각하는 역사수업과는 차이가 크다. 일상생활에서 경험할

수 있는 주위의 현상에 대해 새로운 의문점을 갖고 묻고 또 묻는다. 아이들이 역사의 맥락을 이해할 수 있도록 가설을 세우

고, 그 가설을 스스로 검증하는 탐구과정을 거치면서 역사에 대한 이해는 더욱 견고해 진다. 여기에 그동안 답사를 통해 수

집한 각종 문화재 자료 등이 수업에 활용되면서 역사수업에 활기를 불어넣는다.

종업식을 며칠 앞둔 지난 2월 10일, 대구수창초 5학년

1반 교실에 들어서자 12명 아이들의 목소리로 교실은 왁자

지껄했다. 칠판에는 1950~1990년대까지 대형 연대표가

걸려있다. 그 위로 학생들이 포스트잇으로 적은 메모들을

빼곡하게 붙여놓았다. 얼핏 보면 낙서처럼 보이지만 꼼꼼하

게 들여다보니 나름대로 질서와 규칙을 발견하게 된다. 시

대별로 의, 식, 주, 놀이, 학교, 교통, 편의 등을 조사한 것

을 도표로 만들어 둔 것이다.

“선생님이 여러분들에게 미리 숙제를 냈죠. 여기 칠판에

붙어있는 것들은 여러분이 할아버지, 할머니와 부모님에 대

해서 조사해 온 것들을 붙여놓은 거예요.”

이관구(35) 교사의 손끝을 따라 아이들의 시선도 함께 움

직인다. “애들아, 이 부분을 보자. 우리 할아버지 세대에서

아버지 세대로 오는 동안 너무 많이 바뀌었어. 어떻게 바뀌

었지?” 이 교사가 1960~1970년대 사이를 지목하며 질문

을 내놓는다.

“한복을 입었는데, 거의 사라졌어요.”(조윤관)

“할아버지 세대는 죽을 먹었는데, 대부분 밥을 먹게 됐어

요.”(유단현)

“초가집이 다 사라졌어요.”(홍예진)

“대부분 걸어서 다녔는데, 자동차, 버스, 택시가 나타났

어요.”(홍수민)

나의 할아버지, 할머니와 부모님이 내 나이였을 때, 생활

모습이 어떠했는지 미리 조사해 온 아이들이 이 교사의 질문

에 폭포수처럼 대답을 쏟아낸다.

“맞아. 그러면, 그 시대에 도대체 무슨 일이 있었길래, 이

렇게 빠르게 변한 걸까?” 이 교사의 질문이 떨어지기 무섭게

교과서를 통해 힌트를 얻은 아이들은 “새마을운동이 있었어

요.”, “경제개발 5개년 때문이에요.”, “중화학공업이 발달

했어요,” 등등 대답했다. 아무런 의심없이 교과서를 훑고 있

는 아이들에게 이 교사는 “새마을운동 때문에 생활이 변한

게 확실해?” 하고 재차 확인하며 “그럼 정말 그런지 지금부

터는 검증을 해보자.”고 제안한다.

이 교사로부터 ‘가설검증’이라는 미션이 주어지자 아이들

은 각자 자료 찾기에 나섰다. 자연스럽게 앞으로 나와 이 교

사의 컴퓨터를 이용해 검색하는 아이에서부터, 스마트폰을

꺼내드는 아이, 교실에 비치된 관련 역사책을 펼치는 아이 등

각양각색이다. 아이들은 각종 자료를 찾으며, 생소한 용어를

되짚어보고, 교과서 속 역사이야기가 아닌, 나의 할아버지

와 아버지가 살았던 시대의 생활에 대해 궁금증을 풀어본다. 01

QR코드를�스캔하시면�이관구�교사의�

수업장면을�볼�수�있습니다.

01��이관구�교사의�역사수업에는�모든�학습�자료가�총망라된다.�칠판에�대형�연대표가�

걸려있고,�그�위에�아이들이�조사한�자료들을�포스트잇으로�빼곡하게�붙여놓았다.

March 2015 | 11 || 10 |

이런 수업 어때요_초등

글_�이순이�본지�기자

Page 8: 자유학기제 훈풍 타고 현장에 안착~ 도전은 변화를 만든다 학교 … · 는 ‘나를 찾아가는 여행’이란 별도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학 생들이

내 가족의 평범한 가족사가 곧 ‘역사’다

교실 뒤편에는 한반도 지도를 펼쳐놓았다. 의·식·주의

변화와 더불어 인구의 이동에 따른 생활상의 변화를 엿보기

위해서다. 아이들이 한반도 지도 위에 옹기종기 둘러앉아

미리 조사해온 조부모, 부모 그리고 내가 태어난 곳을 지도

에 표시한다. 이 수업의 포인트는 아이들이 조사해 온 자료

를 최대한 활용한다는 것. 아이들은 인터뷰를 통해 조사한

내용과 교과서 속의 경제성장 시기의 모습이 매우 유사하다

는 것을 깨닫게 된다.

이날 수업은 5학년 사회과 마지막 차시에 해당하는 수업

으로, 한국현대사의 큰 축을 이루는 ‘민주화운동’과 ‘경제성

장’ 중에서 ‘경제성장과 생활변화의 모습 살펴보기’ 부분이

다. 이관구 교사는 조부모 인터뷰를 통해 1960~1970년대

경제성장 과정을, 부모 인터뷰를 통해 외환위기에 대해 탐

구해 볼 수 있도록 ‘가족사 프로젝트’를 진행하였다. 학생들

은 가족을 인터뷰하고, 그 정보를 바탕으로 자료를 수집, 해

석하는 탐구과정을 거친 다음, 가족 이야기를 통해 가족사

를 이해하고, 나아가 역사란 무엇인지 이해하는 과정을 경

험하였다. ‘내 가족의 평범한 가족사가 곧 역사’라는 진리를

깨닫는 순간이다.

이 교사는 역사수업을 할 때 ‘맥락(흐름)을 이해하는 과

정’을 무척 중요하게 다룬다. 때문에 학생들로 하여금 가

설을 세우고, 그 가설을 검증해 가는 과정은 교과서에서

비워져 있는 틈을 메우듯 맥락을 채워나가는 과정이기도

하다.

“탐구는 아이들에게 중요한 학습방법입니다. ‘왜 그럴까?’

하는 의문을 가질 때 비로소 모든 학습은 시작되고, 의문을

가져야만 문제를 해결하고자 하는 마음이 생기거든요. 역사

도 탐구가 필요해요. 교과서만으로는 탐구활동이 쉽지 않아

요. 교과서는 합의된 내용만 압축적으로 나열되어 있기 때

문에 어떤 사건에 대한 맥락을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

습니다.”

비판적 사고력을 기르는 ‘관샘의 초등역사’

이관구 교사는 역사수업으로 선생님들 사이에서는 이미

유명하다. 대구광역시교육청 사회과 연구교사로 위촉됐으

며, 대구·강원도 교육연수원 강사를 비롯해 국사편찬위원

회 한국사능력시험 전 출제 위원을 역임하기도 했다. 현재

티처빌 원격연수 <초등한국사 진짜 역사 수업을 말한다> 강

사로도 활동하고 있다.

대학원에서 사회과를 전공한 이 교사는 평소 역사에 관심

이 많았다고 한다. 전국의 모든 국보를 직접 보고 촬영하겠

다는 일념으로 2008년부터 답사를 시작해, 전국의 박물관,

사찰, 유적지를 찾아다녔다. 보유하고 있는 사진자료만 30

기가에 달한다고 하니 그 방대한 자료의 양을 가늠할 수 있

다. 이 교사의 역사수업에는 사진자료 외에도 소프트웨어 자

료, 동영상, 읽기자료 등 다양한 시청각 자료가 총망라된다.

이렇게 오감을 활용한 탐구형 역사수업이 이뤄지는 동안 아

이들은 자연스럽게 비판적 사고를 기르고 있다. 이 교사는

자신의 수업에 대해 “암기 위주의 교육이 아니기 때문에 지

식교육은 미흡하다”고 하지만 대신 역사적 맥락을 짚고 넘어

가기 위해 탐구활동을 하면서 비판적 사고를 기르는 아이들

의 머릿속에는 오래 기억되는 특별한 수업으로 자리 잡았다.

수년 전만 해도 이관구 교사 또한 평범한 강의식 수업을

폈다. 암기를 위해 필기를 시키고, 중요한 부분은 밑줄을 그

어 외우게 했다. “좋은 수업을 벤치마킹하기 위해 뛰어다녔

지만, 선생님들이 자료를 공개하지 않아 배울 기회가 적었

다.”는 이 교사는 초등 역사교육을 위해 고민하는 교사들과

어렵게 모은 정보를 공유하고 함께 좋은 수업을 만들어보자

는 취지로 3년 전부터 블로그를 운영하고 있다. ‘관샘의 초

등역사(http://blog.naver.com/ykk209)’에는 그동안

이 교사가 답사한 곳의 방대한 자료들을 올려놓았으며, 무

엇보다도 역사교육의 관점이나 역사수업에 활용하면 좋은

깨알 같은 정보들을 담고 있다.

본격적인�역사수업을�시작하기�전에�역사를�처음�접하는�아이들

에게�역사란�무엇인지�살짝�감을�잡도록�도와주세요.�이관구�교

사가�전하는�몇�가지�유용한�활동을�소개합니다.

1. 역사란 무엇인지 생각해 보는 활동

역사는�과거의�기록물이죠.�이�기록들이�과연�정확할까요?�사람

에�따라선�자신에게�불리한�내용은�없애고�유리한�내용�위주로�

적은�경우가�상당히�많을�것입니다.�서술하는�사람에�따라서�해

석이�달라질�수�있다는�것을�지도해�주세요.�

2. 역사 유물을 어떻게 바라봐야 할 것인지에 대한 활동

박물관에�가면�정말�많은�문화재들이�있습니다.�시대별,�용도별

로�잘�분류해�놓았지만,�사실�용도나�시기�등은�추측입니다.�학

자들이�문화재에�대해�오랫동안�조사한�뒤,�그것의�용도나�시기�

등을�추측한�후�타당하다�싶은�결론을�선택하여�합의합니다.�이�

점을�학생들이�교실에서�느낄�수�있도록�해�보세요.�

방법 �가방�속에�아무�물건이나�5가지�정도�넣어둔다�→�

한�모둠씩�가방�속을�관찰한다�→�그�물건이�왜�선생님�가

방�속에�있는지�추측하게�한다�→�반�전체가�의견을�공유

한다�→�의견들�중�가장�괜찮은�이유를�선정한다.�

3. 연표를 통해 우리나라 역사를 한 눈에 파악하기

아이들은�고구려,�백제,�신라,�고려,�조선�등등�나라의�이름

을�대부분�알고�있습니다.�아이들에게�‘각�나라�중에서�어느�나

라가�가장�오래�유지됐을까’를�질문해�보세요.�잘못알고�있는�

아이들이�많습니다.�구석기부터�청동기까지는�엄청나게�길지

만�실제로는�3시간만�수업을�하고는�끝나게�됩니다.�조선시대

는�전체�수업시간의�절반에�걸쳐�공부합니다.�설명을�듣고�아

는�것보다�실제�시대의�길이만큼�색칠을�해�보는�것이�더�잘�기

억에�납니다.

이관구 교사_ 역사수업을 시작하며…

02

03

04

02��역사수업에서�맥락을�이해하는�과정은�무척�중요하다.�이�교사는�아이들에게��

‘가설검증’을�통해�역사의�흐름(맥락)을�가르치고�있다.�

03��지도�위에�둘러앉아�가족들이�태어난�곳을�표시하는�아이들

04��이�교사의�역사수업�포인트는�내�주위의�현상에�대해�“왜�그럴까?”�의문을�갖고�

탐구하는�것이다.

March 2015 | 13 || 12 |

이런 수업 어때요_초등

Page 9: 자유학기제 훈풍 타고 현장에 안착~ 도전은 변화를 만든다 학교 … · 는 ‘나를 찾아가는 여행’이란 별도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학 생들이

‘좋은 수업은 어떻게 해야 하나?’

교직 생활 33년째를 맞이하면서 아직도 이런 고민을 합니

다. TV에서 생활의 달인들을 볼 때마다 저 자신을 참 부끄

러워 했습니다. 나는 어찌 수업의 달인이 되지 못하고 항상

이렇게 수업이 새로울까 하고요. 그런데 최근에야 깨달았습

니다. 항상 수업이 새롭게 느껴지는 것이 당연한 것임을요.

아니, 항상 새로워야 한다는 것을요. 이런 통찰을 제게 선물

로 준 수업이 바로 프로젝트 수업입니다.

교육과정의 틈새에서 피어나다

프로젝트 수업은 교사가 주도하는 강의식 수업에서 벗어

나 학습자의 자발적인 참여를 강조하는 수업입니다. 학습

자 자신이 과제를 찾아 스스로 계획을 세워 수행하고 평가

하는 학습으로 능동적 문제 해결 과정을 통해 지식과 경험

을 종합적으로 획득하게 됩니다. 학습자마다 경험하는 바

가 다르기 때문에 수업이 매번 새로울 수밖에 없습니다. 교

사는 프로젝트 수업을 통해 학습자의 경험을 경험하게 된

다고 할 수 있습니다. ‘알리바바와 40인의 도둑’ 이야기를

아시지요? 알리바바는 우연히 산중에서 40인의 도둑이 보

물을 감춘 동굴을 발견하고, 주문을 외쳐 동굴을 열게 되지

요. 상상해 보세요. 그 동굴에 눈부신 보물들이 얼마나 많

이 쌓여 있을지요. 프로젝트 수업을 하며 그 과정을 함께

경험하고 결과물을 공유할 때면 황홀한 보물 동굴 안에 서

있는 듯합니다. 학생들 안에 잠재된 보물들, 자신들도 가

진 줄 모르고 있던 그 눈부신 원석들이 쏟아져 나오거든

요. 저는 다만 수업 설계를 통해 “열려라 참깨”라고 외쳤

을 뿐인데요.

그동안 고등학교에서의 프로젝트 수업은 실습 위주의 수

업 성과물을 창출해내는 특성화고에서 주로 이루어져 왔습

니다. 프로젝트 수업은 학습자로 하여금 다양한 경험을 제

공하고 감성을 자극하여 잠재력을 끌어낼 수 있는 좋은 수

업 방법입니다. 하지만 입시를 앞둔 일반고에서 수능 대비

위주의 수업을 원하는 학생들과 프로젝트 수업을 한다는 것

나의 프로젝트 수업 노하우

인성과 창의력을 맘껏 발휘하는 수업 설계

은 교사에게 적잖이 부담스러운 일입니다. 이런 부담을 극

복하면서 학생들에게 다양한 경험을 제공하고자 저는 교육

과정의 틈새 시간을 활용하여 프로젝트 수업을 실시하곤 합

니다. 제가 소개해 드릴 수업 사례는 주로 기말고사가 끝난

후의 마무리 주간, 방학 등을 활용한 수업입니다. 다음과 같

은 단계로 수업을 설계합니다.

▶ 1단계: 프로젝트 준비 단계

▶ 2단계: 프로젝트 전개 단계

- 프로젝트 주제 선정, 프로젝트 계획, 프로젝트 진행

▶ 3단계: 프로젝트 마무리 단계

- 프로젝트 발표 및 평가

다음은 교육과정의 틈새를 활용하여 실행한 수업 사례

3가지를 간단한 표로 정리한 내용입니다.

수업

사례

현대시를 활용한

인성교육 자료

만들기

친구를 위한

인성동화책

만들기

우리의

독서 교과서

만들기

성격학기말을�활용한�

모둠�프로젝트

학기말과�방학을�

활용한�학년�

프로젝트

학기말을�활용한�

학급�프로젝트

일시<문학>��

수업�6시간

<문학>��

수업�4시간�+�

방학과제

<독서와�문법>��

수업�4시간

1단계

준비

•�모둠�이름�짓기

•�모둠원�강점�

찾기

•�모둠별�시�제목�

맞추기�퀴즈

•�10대�청소년의�

고민�탐색�

•�친구�고민�

공감하기

•�개인별�사명서�

쓰기

•�전공별�모둠�구성

•�모둠명�정하기

•�학급�편집부�구성

2단계

전개

•�프로젝트�시,�

인성덕목,�주제�

선정

•�프로젝트�구상

•�현대시를�활용한�

인성교육�자료�

만들기�

•�동화�주인공�

정하기

•�문제이야기와�

대안이야기�쓰기

•�창작경험�정리�

및�동화책�이름�

공모

•�주제별�이야기�

편집

•�동화책�발간

•�모둠별�역할�분담

•�모둠�TEXT�선정

•�모둠�교과서�내용�

분석�정리

•�모둠�교과서명�

정하기

•�학급�교과서�편집

•�학급�교과서명�

정하기

•�학급�교과서�제작

3단계

마무리

•�프로젝트�발표�

및�평가

•�프로젝트�보고서�

만들기

•�우수�프로젝트�

공유

•�동화책�읽기�및�

소감문�쓰기

•�학교�도서관,�

위클래스�기증

•�‘우리의�독서�

교과서’�읽기�

•�프로젝트�수행�

경험�정리

01��인성동화책�「우리의�성장통�그리고�소통」을�들고�활짝�웃고�있는�학생들

01

March 2015 | 15 || 14 |

이런 수업 어때요_중등

글_�이명희�인천�연수여자고등학교�국어교사

Page 10: 자유학기제 훈풍 타고 현장에 안착~ 도전은 변화를 만든다 학교 … · 는 ‘나를 찾아가는 여행’이란 별도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학 생들이

인성을 녹인 프로젝트 수업 설계

위 그림은 ‘현대시를 활용한 인성교육 자료 만들기’ 프로

젝트에서 ‘마다카스카’ 모둠원들이 만든 인성교육 자료의 일

부입니다. 17편의 시에서 박라연의 ‘서울에 사는 평강공주’

를 활용하여 ‘소통’이라는 인성덕목을 담아 인성교육 자료를

만들었습니다.

내용을 구성하고, 그림을 그리고, 배경음악이 흐르는 동

영상을 제작하여 프로젝트를 완성했습니다. 모둠원들의 강

점을 십분 활용한 프로젝트였습니다. 모둠원 중 학교 생활

에 무기력한 모습을 보이던 학생이 이 프로젝트에서 기타 반

주로 배경 음악을 담당하였습니다. 그렇게 학교공부에 치여

묻어 두었던 음악과 더불어 이 학생은 스스로 자신감을 회

복해 감을 경험하였습니다. 다음은 이 학생이 쓴 수업 소감

문의 일부입니다.

“2학기 들어서 조금씩 내가 감당하기 힘든 일들이 생기기

도 했고 불확실한 미래에 대한 불안감에 떨며 아무것도 하

기 싫어질 때가 종종 찾아왔다. 학교에 와도 만사가 귀찮아

서 비몽사몽할 때가 대부분이다. 그런데 프로젝트를 시작

하면서 나의 열정과 자신감을 되찾아가게 되었다. 친구들

의 도움으로 나 스스로 할 수 있는 것을 찾아 프로젝트에 기

여하였다. 이 신나는 일을 통해 내가 살아났다. 문학 프로젝

트는 나 자신을 회복하게 해준 고마운 수업이다.”(조◯◯)

이 수업은 제가 처음으로 용기 내어 했던 프로젝트 수업이

었습니다. 제가 했다기보다는 학생들이 한 수업이지요. 저

의 간단한 주문 한마디에 학생들은 어마어마한 창의력과 무

궁무진한 감수성을 보물처럼 쏟아내었습니다. 이 수업으로

저는 2013 인성교육 중심수업 공모전에서 대상을 받는 영

광도 누렸습니다.

‘친구를 위한 인성동화책 만들기’ 프로젝트는 저도 학생들

도 매우 자랑스러워 하는 프로젝트입니다. 모둠원들이 마인

드맵으로 10대 청소년의 고민들을 찾아보는 활동에서 이 프

로젝트가 시작됩니다. 가장 많은 고민을 찾아낸 모둠은 그

고민이 백 가지가 넘었습니다. 이 고민들 중 대표적인 것들

을 중심으로 범주화해서 친구들의 고민에 공감하는 활동을

합니다. 1학기말 고사가 끝난 직후에 하는 수업인지라 학

습과 진로문제에 대해 가장 많은 공감을 나타냅니다. 그리

고 가장 공감이 가는 문제를 설정하여 가상의 이야기를 씁

니다. 이야기의 형태는 소설이나 동화의 양식입니다. 이 이

야기에는 문제 이야기와 대안 이야기를 함께 쓰게 합니다.

이 프로젝트에는 이야기치료의 효과를 경험하도록 하는 저

의 의도가 숨겨져 있습니다.

“이건 네가 상상으로 지어낸 친구이야기야. 설령 네 이야

기를 썼다 해도 우리는 네 이야기라고 생각하지 않아. 네가

거짓으로 지어낸 이야기잖아. 그러니까 네 이야기를 해도

괜찮고 정말 허구의 이야기도 괜찮고. 시원하게 털어놓고

그 대안도 생각해 보렴.”

프로젝트 수업으로 창의력 맘껏 발휘

이는 방학 과제로 제출한 이야기들을 주제별로 분류하여 편

집하고 책으로 만들어서, 문학의 생산자가 다시 독자가 되

어 책을 읽는 경험을 하는 프로젝트입니다. 많은 학생들이

이 프로젝트를 통해 스스로를 치유하고 창의력을 발휘하고

성취감을 느꼈습니다. 인성동화책 『우리의 성장통, 그리고

소통』과 『열여덟 살 우리의 이야기』는 학교 도서관과 위클래

스에서도 독자들을 만나고 있습니다.

“2학년 마지막 시험도 수행평가도 모두 끝났다. 교과

진도도 나가지 않는 홀가분한 이 시간에 선생님은 또 무

슨 프로젝트를 한다고 해서 귀찮았다. 짧은 시간에 어떻

게 교과서를 만들 수 있다는 것인지 믿을 수 없었다. 그

런데 정말 우리만의 교과서가 내 손에 쥐어졌다. 학생인

우리가 교과서를 만들다니! 감격! 그냥 무의미하게 흘려

보냈을 이 시간에 우리는 위대한 일을 해냈다.”(김◯◯)

위 글은 ‘우리의 독서 교과서 만들기’ 프로젝트 소감문의

일부입니다. 이 학생만이 아니라 많은 학생들이 어려워했

던 프로젝트였고 힘들었던 만큼 보람도 컸던 프로젝트입니

다. 이 프로젝트에서 학생들은 문제해결능력을 키웠고 소통

하는 법을 스스로 배웠습니다. 전공별 모둠이 모여서 자신

들의 진로 비전을 함께 담을 수 있는 교과서 지문을 찾고 그

교과서 내용에서 생각할 거리를 만들어 탐색하는 과제를 수

행해야 했습니다. 그리고 모둠별 교과서는 다시 학급 전체

로 모아져서 학급 교과서로 제작되는 작업이 불과 4시간 안

에 이루어져야 했습니다. 그 짧은 시간에 학생들은 해냈고,

그 성취감은 단순한 성취감 이상의 경험을 갖게 했습니다.

혼자만 잘해서 해낼 수 없는 프로젝트였기에 모둠이 서로 소

통하고 학급 구성원이 한 공동체가 되어 마음을 합해야 비

로소 완성될 수 있는 프로젝트였습니다. 「월든」의 작가인 헨

리 데이빗 소로우가 남긴 명문장 중에 이런 말이 있습니다.

“자신을 들여다보라. 마음속에는 아직도 알려지지 않은

별이 천 개나 더 있다. 그곳으로 여행을 떠나라. 그리고 우

주의 주인이 되라.”

프로젝트 수업을 통해 학생들은 자신들의 별을 찾는 우주

여행을 합니다. 자신이 얼마나 놀라운 사람인지 옆에 있는

친구들이 얼마나 멋진 사람들인지를 경험합니다. 그리고 교

사인 저도 제 안의 별을 찾는 우주 여행을 합니다, 일 년에

한두 번만이라도 이런 여행을 꼭 하고 싶습니다. ‘좋은 수업

은 어떻게 해야 하나?’ 하는 고민과 함께요.

※��『행복한�교육』�웹진(http://happyedu.moe.go.kr)에서�‘현대시

를�활용한�인성교육�자료�만들기’�프로젝트�수업�계획안을�보실�수�

있습니다.03

02

04

02��현대시를�활용해�학생들이�만든�영상�화면�

03��독서교과서�제작�작업

04��인성동화책�『열여덟�살�우리의�이야기』

March 2015 | 17 || 16 |

이런 수업 어때요_중등

Page 11: 자유학기제 훈풍 타고 현장에 안착~ 도전은 변화를 만든다 학교 … · 는 ‘나를 찾아가는 여행’이란 별도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학 생들이

흔채나 교사 동아리

교과 간 벽 허물고 교육과정 연구에 집중

교사 배구 동호회 ‘공감’

배구로 충전한 에너지 교육현장으로 ‘팍팍’

초록칠판

우리들의 교육이야기

무대에 올리다

교과에 대한 열정과 전문성을 갖춘 중·고등

학교 선생님들이 뭉쳤다. ‘흔채나’ 교사 동아리는

‘흔듦! 채움! 나눔!’의 약자로 체육을 제외한 여러

교과의 교육과정을 흔들고(흔듦), 새롭게 채워서

실천하고 (채움) 실천한 경험을 함께 나누자(나

눔)는 뜻을 담고 있다.

교과도 다르고, 학교급도 다른 14명의 선생님들

은 모든 것이 낯설다. 하지만 교육에 대한 열정으

로 똘똘 뭉쳤기에 함께 교육과정을 연구하는 이 시간이 더

욱 특별하다. 교과를 융합하기 위해서는 서로 다른 교과

를 이해하는 일이 그 첫 단추. 타 교과에 대한 이해를 바탕

으로 각 교과의 핵심학습 요소를 추출해 공유하고, 이것

을 우리의 생활(삶)과 연결시켜 융합 주제를 만들고 있다.

또 서로 근무환경이 다르다보니, 온라인 카페는 흔채

나 교사들의 중요한 소통 창구다. 이론을 함께 공유하

고, 각 교과의 교육과정을 분석한 내용이며, 핵심학습

요소를 추출한 것, 융합 주제 등을 자유롭게 올리며, 온

라인을 통해 소통을 이어나가고 있다. 특히 교육현장에

대한 관심은 『흔듦! 채움! 나눔!』이라는 교육잡지 발행으

로도 이어졌다. 교육현장에서 만나는 고민을 해결하기

위한 노력을 담은 교육이야기이다. 지난해에는 그동안

의 열정을 인정받아 경기도교육청으로부터 최우수동아

리로 선정되기도 했다.

처음엔 교육과정 재구성이라는 목표로 뭉쳤지만, 지

금은 서로에게 힘이 되고, 든든한 동료로서 자리매김하

고 있는 ‘흔채나’ 교사 동아리. 아직 해야 할 일이 많다

는 동아리는 올해 그동안 연구해 온 융합주제를 활용하

여 수업에 적용해 그 효과와 문제점 등을 분석한 책도 발

행할 예정이다.

지역�:�경기도�

대상�:�교육과정�재구성을�함께�연구할�중등교원

대표�:�김영애�수석교사(와부고�031-579-6617)

매주 목요일 저녁이면 젊은 교사들

이 운동복 차림으로 대구교육대학교

부설초등학교 강당으로 하나둘 모여

든다. ‘배구를 통해 함께 행복을 느끼

고 소통한다’는 의미의 ‘공감’. 하지

만 회원들이 배구만 하는 교사들은

아니다. 배구를 통해 모은 에너지를 학생들의 꿈과 끼를

키워주고 바른 인성으로 함양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활

동적이며 긍정적인 교사들이다. 다양한 연구활동을 통

해 교사 개인으로서의 전문성도 높이고 있다. 김상섭(용

계초) 교사는 지난해 창의적 수업사례 공모에서 최우수

상을 받았으며, 김종준(용계초), 구종서(매곡초) 교사는

전국교육자료전에서 최우수등급을 수상했다. 방현철(화

남초) 교사 역시 환경부의 ‘중고물품

사용 UP 캠페인’에서 환경부장관상

을 수상하였다. 대구시교육청 우수

책쓰기 동아리로 선정되어 동시집,

『장미 이쁘고 밉다』도 출판하였다.

‘공감’은 말 그대로 배구라는 건강

한 스포츠를 통해 교사들이 서로 공감하고 소통할 수 있

는 곳이다. 올해에는 KBS 방송 ‘우리동네 예체능’에도 도

전장을 내고, 연예인들과 한판 겨루기를 꿈꾸고 있다.

지역�:�대구

대상�:�배구를�사랑하는�초등교원

대표�:�방현철�교사(화남초�053-235-1331)

연극이 좋아 무대에 오르는 끼 많은 선생님. 학생 연

극반 지도를 맡은, 부족함을 열정으로 채울 줄 아는 멋

쟁이 선생님. 제자의 다친 마음을 어루만지기 위해 역할

극으로 치료하는 심리기법을 배우기 위해 연극을 배우

는 선생님 등등.

이들 선생님들이 초록칠판의 문을 두드린 이유도, 무

대에 오른 이유도 모두 제각각이지만 무대에 올라 열

정을 불태우는 선생

님들의 순수한 열정

은 모두 한마음 한뜻

이다. 아마추어 연극

인이지만 매년 연출,

무대, 소품 등 모든

부분을 스무 명의 회원이 자급자족할 만큼 다재다능하

다. 이렇게 벌써 열 번의 공연을 무대에 올렸다. 새터민

의 이야기를 다룬 <너도 그렇다>, 명예퇴직을 앞둔 노

교사와 젊은 교사와의 갈등을 담은 <하루> 등 초록칠판

이 무대에 올리는 공연은 학교현장에서 만나는 교육이야

기가 대부분이다. 초록칠판 회원은 절반 이상이 고등학

교 교사들로 시간에 쫓기지만, 무대는 관객들과의 약속

인 만큼 연습시간을 철저하게 지키려고 노력하고 있다.

연극을 통해 아이들과 소통하는 것. 이것이야말로,

초록칠판 선생님들의 보람이 아닐까. 초록칠판에서의

무대경험은 고스란히 아이들의 연극동아리 지도로 이어

진다. 초록칠판에서의 무대 연출 경험이나, 배우 경험

은 지도를 수월하게도 하지만 아이들과의 장벽을 없애고

한발 가깝게 다다가는 힘이기도 하다. 지난해 한 회원은

대학로에서 연극인으로 살아가는 제자들과 <스승과 제

자로 만나다>라는 연극을 무대에 올렸다.

지역�:�충남�천안

대상�:�연극에�관심있는�선생님

대표�:�성원기�교사(온양고�041-539-1807)�

March 2015 | 19 || 18 |

에너지충전소

Page 12: 자유학기제 훈풍 타고 현장에 안착~ 도전은 변화를 만든다 학교 … · 는 ‘나를 찾아가는 여행’이란 별도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학 생들이

쓱싹 쓱싹~ 네모난 초

록 칠판 위를 가득 매운 그림들. 선사

시대부터 대한제국에 이르기까지 역사 속 인물과 이야기가 한 편의 만

화가 된다. 동학 농민운동, 갑오개혁, 을미사변 등 평소 아이들이 어려워하는 역사 용어도 한눈에

쏙쏙 들어온다. 경기 시흥 정왕초 김차명(32) 교사의 역사 수업 얘기다.

“비쥬얼 싱킹(Visual think)은 시각적 사고를 뜻하는 말로 기업에서 마케팅을 할 때 주로 사

용하는 용어인데요. 시각화된 자료를 선호하는 아이들에게 비쥬얼 싱킹은 교육적으로도 의미

가 크지요. 그림이나 영상 등 시청각 자료를 적절히 학습에 적용하면 그만큼 학습 효과를 높

일 수 있어요. 궁극적으로 학습도 텍스트로 된 자료를 자기 머릿속으로 구상해 그림이나 이

미지로 표현할 수 있는 상태라 할 수 있지요.”

김 교사는 온라인상에서 그림 그리는 ‘참쌤’으로 통한다. 웹툰 작가이자 교육용 애니메이

션 제작자로 이미 유명세를 탔다. 그가 운영하는 ‘참쌤의 웹툰.영상공작’ 블로그(http://

chamssaem.tistory.com)에는 한 달 평균 1만여 명이 방문할 정도. 웹툰과 애니메

이션뿐 아니라 학급경영 등에 필요한 시청각 자료, 5~10

분 동영상 강의 등을 다운받을 수 있어 교사들이 주로 찾는

다. 특히, 전국 교사들이 e-mail로 보내오는 교육 현장의

생생한 이야기를 웹툰으로 연재하는 ‘교사동감’은 교사뿐 아

니라 일반인들에게도 교육에 대해 재미와 감동을 주고 있다.

“교사가 최고의 콘텐츠다”… 블로그 한 달 평균 1만 명 방문

“교사가 최고의 콘텐츠라고 생각해요. 적절한 타이밍에

가장 원하고 편하게 활용할 수 있는 콘텐츠를 만드는 건 교사

들이지요. 인터넷에 많은 자료가 있다고 생각하지만, 막상

수업에 활용할 수 있는 학습 자료를 찾기란 쉽지 않거든요.”

김 교사는 윤동주 시인에 대한 10분짜리 애니메이션을 꼬

박 일주일에 걸쳐 만들었다. 시인의 생애에 대해 시청각 자

료를 활용했으면 했지만, 인터넷을 다 뒤져도 제작된 영상

을 찾을 수 없었기 때문. 그는 초·중·고 교과서에 나온 윤

동주 시인의 시를 분석하고, 윤동주의 생애를 조사한 후 40

시간에 걸쳐 애니메이션을 만들었다. 당시 윤동주 시인이

투옥됐던 후쿠오카 감옥을 그리기 위해 사진을 보며 실사를

확인하고, 당시 나이와 외모 등에 대한 자료도 꼼꼼히 확인

해야 했기 때문에 시간과 노력이 배로 들었다.

이렇게 김 교사가 제작하는 교육용 콘텐츠는 연간 애니

메이션·영상 10여 편, ‘교사동감’을 비롯한 웹툰 30여 편.

PPT와 학습지 등 시청각 자료 수십여 편이다. 현재 평균

3~4만 명이 블로그나 초등교사 커뮤니티 ‘인디스쿨’에서 다

운받아 활용하고 있다. 학기 초 학급게시판 꾸미기나 졸업

영상 등 교사들이 시기에 따라 가장 필요한 자료를 만들어

인기 만점이다.

‘참쌤 콘텐츠 스쿨’로 브랜드를 만들다

학습콘텐츠는 철저하게 교과서를 따른다. 역사 애니메이션

을 만들 때는 사실 관계를 꼼꼼히 확인하고, 장애 이해교육 애

니메이션을 만들 때는 용어 사용에 각별한 주의를 기울인다.

“‘우리땅 독도를 지킨 조선의 어부 안용복’ 애니메이션을

만들 때는 호사카 유지 세종대 독도종합연구소장에게 3번에

걸쳐 감수를 받았어요. 역사를 주제로 다룰 때는 특히 조심

하는데, 교과서에서 사용된 용어만 활용하지요.”

김 교사가 학습 자료를 본격적으로 만들기 시작한 건 3년

전. 2009년 9월 처음 교편을 잡은 후 5분짜리 장애이해 교

육 애니메이션을 시작으로, 역사와 계기교육 자료들을 다양

하게 만들고 있다. 미술을 따로 공부한 적은 없지만, 관련

서적으로 닥치는 대로 보고 독학으로 포토샵, 베이직 등의

프로그램을 익혔다.

이제는 그동안 쌓아온 노하우를 공유하기 위한 노력을

시작했다. 3개월 전부터 시작한 ‘참쌤 콘텐츠 스쿨’이 대

표적. 전국 20명의 교사들을 모집해 그동안 배운 모든 노

하우를 가르쳐 주는 교사연구회다. 1기를 시작으로 매년

온·오프라인 모임을 시도해 나

갈 계획이다.

“참쌤 콘텐츠 스쿨이 하나의

브랜드가 됐으면 좋겠습니다.

20명의 선생님이 다시 각 지역에

제 2의 ‘참쌤 콘텐츠 스쿨’을 만

들었으면 좋겠어요. 공유를 통해

함께 성장하는 교직문화를 만들

고 싶어요.”

김차명 정왕초 교사

웹툰 작가로 통하는

교육용 만화가, 참쌤

01

02

03

QR코드를�스캔하면�‘참쌤의�웹툰�

영상공작’�블로그를�볼�수�있습니다.

01��그림�가득한�역사�수업시간�칠판.��김�교사는�한�달에�한�번�역사�수업

을�만화를�그리며�설명한다.

02��학급게시판을�꾸미기�위해�커피로�

그린�그림��

03��김�교사가�직접�그린�5학년�6반�아이�

들의�캐리커처

March 2015 | 21 || 20 |

화제의 교사

글_�한주희�본지�기자

Page 13: 자유학기제 훈풍 타고 현장에 안착~ 도전은 변화를 만든다 학교 … · 는 ‘나를 찾아가는 여행’이란 별도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학 생들이

자유학기제의 확산 속도가 예상을 뛰어넘고 있다. 자유학기제를

시범연구실시한 학교들에서 속속 교육성과들이 나타나자 자유

학기제를 희망하는 학교들이 빠르게 늘고 있다. 당초 올해 목표는

전체중학교의 절반 수준까지 확대하는 것이었으나, 신청학교수가

급증하면서 70%에 이르는 2,230개 학교에서 자유학기제

를 도입할 전망이다. 자유학기제를 내실있게 운영할 수

있도록 체험인프라도 더욱 확대된다. 가칭 범부처

자유학기·진로체험협의회가 신설되어 중앙

부처를 비롯해 산하·공공기관, 대학 등이

발벗고 나서 중학생들의 체험활동을

돕는다. 우리교육 혁신의 출발점

이 될 자유학기제가 현장에

착착 안착하고 있다.

자유학기제 확산 속도, 예상을 뛰어넘다 “자유학기제로 수업이 더 즐거워요” 대한민국은 꿈·끼 배움터 우리가 꿈꾸는 자유학기제는…

자유학기제 훈풍 타고

현장에 안착~

기획

March 2015 | 23 || 22 |

Page 14: 자유학기제 훈풍 타고 현장에 안착~ 도전은 변화를 만든다 학교 … · 는 ‘나를 찾아가는 여행’이란 별도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학 생들이

중학교 자유학기제가 학교 현장에 안착하면서 기대 이상

의 성과를 내고 있다. 학생들의 꿈과 끼를 찾아줄 뿐 아니라

교실 수업을 변화시켜 행복한 공교육을 만들어가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자유학기제 희망 학교도 급증했다. 교육부는 내년에 전국

중학교에서 자유학기제를 전면 시행한다. 올해는 전체 중학

교의 절반에 예산을 지원하려고 했으나 수요 폭발로 70%인

2,230개교에서 자유학기제를 도입하기로 했다.

자유학기제는 공교육의 혁신

자유학기제란 중학교 한 학기동안 교육과정을 유연하게

운영하는 제도다. 지필고사는 아예 치르지 않고 토론, 실습

등 학생참여형 수업으로 운영된다. 학생들은 진로 탐색 등

다양한 체험을 하게 된다.

자유학기제는 신선한 자극을 넘어 충격을 안겨줬다는 것

이 교육계의 평가다. 황우여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이 “교육

개혁의 출발점”이라고 말한 대로 공교육의 혁신을 가져왔다

는 것이다. 학교마다 교과별 프로젝트 수업을 통해 학생주

도형 학습을 하고 체험활동 중심의 교육, 꿈과 끼를 키우는

진로교육 등도 안착하고 있다는 평가다.

미래에 필요한 인재는 융합형 인재다. 칸칸이 나뉜 과목 간

장벽을 허물어 문과와 이과에 대한 이해력이 높은 인재로 키

워야 한다. 자유학기에선 수학에서 배우는 통계로 다른 교과

문제를 해결하는 융합 수업이 가능하다. 책상머리 공부에 익

자유학기제 확산 속도, 예상을 뛰어넘다 글_�박현아�객원�기자

숙했던 아이들은 자유학기제의 가장 큰 수혜자다. 동네를 교

실 삼아 공부하니 더 활기차졌다. 강원 사북중 정예린 양은 “

기술·가정 시간에 ‘중금속 프로젝트’로 모둠이 함께 발표하

고 친구들끼리 평가하고 칭찬한 것이 기억에 남는다. 자유학

기를 마친 후 경찰이란 꿈이 생겼다.”며 “공부를 게으르게 한

다 싶을 때 제복을 입고 형사계에서 일하는 내 모습을 떠올

린다. 그러면 책상에 앉아 다시 펜을 잡게 된다.”며 웃었다.

교사들도 달라졌다. 3D 프린터 같은 첨단기기로 수업을

한 교사들도 있다. 새로운 교육과정을 시도하려니 걱정도 되

지만 기관과 업체를 찾아다니며 공부를 열심히 하고 있다.

융합 수업에선 다른 교과와의 협의가 필수다. 소통하는 교

사, 공부하는 교사로 만든 것도 자유학기제가 낳은 성과다.

학교생활 행복감 상승… 학부모들 관심도 높아져

경쟁주의 교육에 갇혀 아이를 닦달해온 학부모들도 응원

을 아끼지 않고 있다. 처음에는 성적이 떨어질까봐 다소 우

려했으나 아이가 공부의 진짜 의미를 깨달아가는 모습에 지

지자로 돌아섰다. 스스로 신나서 하는 공부가 가장 효과가

크다는 걸 알기 때문이다. 시험이 없으니 담임교사와 아이

의 진로와 적성, 생활태도에 관한 이야기를 나누게 돼 좋다

는 부모들도 많다. 울산 언양중 정진희 교사는 “농어촌 지역

이라 엄마들이 꿈끼누리 맘(mom) 지도단에 참여할지 걱정

했는데 입소문 덕에 지원이 줄을 잇더라”고 말했다. 안산 신

길중 학부모 한윤경 씨는 “학부모지원단 활동을 하면서 녹

색구매자지원센터에서 지도자 교육을 마쳤다. 진로적성 선

택 수업인 ‘녹색학교 만들기’ 강사가 되어 아이들을 가르치니

뿌듯했다.”고 말했다.

예비중학생 부모들의 관심도 쏠리고 있다. 일찌감치 대비

하겠다며 운영 방식을 묻는 부모들이 많다. 조재익 교육부

공교육진흥과장은 “교육부가 자유학기제 운영학교 학생들

을 대상으로 사전·사후 인식을 조사한 결과 진로 탐색과 평

가 방법 영역에서 큰 변화를 보였다.”며 “특히 학교생활 행

복감이 상승한 점이 눈에 띈다.”고 자평했다.

특히 선도교육지원청의 지원이 돋보였다. 서울시 성동광

진교육지원청은 지난해 진로체험지원단을 운영해 지역사회

일터를 발굴했다. 동부지방법원과 연계한 직업 체험도 주효

했다. 1법관 1학교를 지정하고 법관 특강, 모의재판을 지원

했다. 인천강화교육지원청도 체험 인프라 지원을 위해 ‘행

(복한)진(로교육)’ 두레교육과정을 개발했다. IT기반 학생

활동 중심 수업, 맵핑 훈련을 통한 창업 자서전 쓰기 등을 지

원하는 진로탐색 교육과정을 개발했다.

교육부는 내년에 전국 중학교에서 자유학기제를 전면 시행한다. 올해는 전체 중학교의 절반에 자유학기를 도입하려 했으나

수요 폭발로 70%인 2,230개교에서 자유학기제를 도입하기로 했다.

교육부는�올해�업무보고를�통해�‘자유학기제�확산과�내실화’�

방안을�내놓았다.�주요�내용은�다음과�같다.�전체�중학교의�

70%인�2,230개교에�자유학기제를�도입하고,�연구·희망학

교�성공사례를�확산한다.�이를�위해�자유학기제�선택프로그램

을�개발(30종)·보급함으로써�자유학기제�확산과�안착을�지

원한다.�또한�자유학기제�안정적�시행을�위해�‘초·중등교육

법시행령’에�법적�근거를�마련하는�동시에�교육부와�교육지원

청에�전담추진단을�설치한다.�정부와�민간이�함께�자유학기제�

체험�인프라를�발굴·확산하여�자유학기제는�더욱�풍부해질�

전망이다.�‘(가칭)�범부처�자유학기제�진로체험협의회’를�신설

하여,�중앙부처�및�산하·공공기관,�대학의�체험활동�제공도�

확대해�나간다.�이에�더하여�진로교육법�제정을�통해�공공기

관의�직업체험�제공을�의무화(’15.�상)하고,�기업�등�민간과�

대학의�교육기부를�활성화한다.

2015 교육부 업무보고 [자유학기제 확산과 내실화]

기획 자유학기제 훈풍 타고 현장에 안착~

1. 토론·협력·체험중심

중학교 자유학기제 학교 확대

2. 자유학기·진로체험지원단 확대

중학교 자유학기제

March 2015 | 25 || 24 |

Page 15: 자유학기제 훈풍 타고 현장에 안착~ 도전은 변화를 만든다 학교 … · 는 ‘나를 찾아가는 여행’이란 별도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학 생들이

자유학기제가 안착한 것은 일선 학교 교사들이 열정을 갖

고 고군분투했기 때문이다. 이들은 자유학기의 교육 정신

을 교육과정에 구현하기 위해 고민을 거듭했다. 관련 기관

과 업체를 찾아다니며 다시 책을 펴들었다. 자유학기제가

제자리를 잡을 수 있도록 현장에서 앞장서온 우수학교 4곳

을 취재했다.

안산 신길중, 자유학기 워밍업으로 시작

경기도 안산시 신길중(교장 박환웅)에선 자유학기가 한

학기로 끝나지 않는다. 1학년 1학기는 준비과정(Ready-

자유학기)이다. 매달 융합 수업도 하고 프로젝트 과제 활동,

창의적 체험을 통한 자율과정 경험 등 워밍업을 열심히 한

다. 1학년 2학기 때 자유학기를 시행한 후 2, 3학년은 연계

과정(Post-자유학기)으로 운영한다. 학생들은 자율동아리

활동이나 외부기관과 연계한 진로직업 체험을 한다. 허은숙

교육과정부장은 “자유학기제가 ‘노는 학기’나 ‘진로직업교육

학기’가 되지 않도록 교사들이 머리를 싸맸다.”고 말했다.

2013년 교육부 정책연구학교로 자유학기제를 시작해 학

생참여형 수업 개선과 소규모 진로직업현장 체험, 학부모

지원단 활동으로 적잖은 성과를 냈다. 융합수업, 스마트 교

육, 토론학습, 플립러닝(거꾸로 교실 수업)으로 자기주도학

습력을 높이는 효과를 봤다. 학부모지원단의 도움으로 30

여 곳의 체험장도 개척했다. 엄마들은 강사나 협력교사를

맡아 교육기부를 하고 있다.

광주 비아중, 학생-교사 ‘1인 1동아리’ 운영

광주 비아중(교장 박하진)은 올 한해 전교생 900명과 교

사 43명이 1인 1동아리 활동을 한다. 연말에는 작품과 공

연 발표회도 갖는다. 임기섭 교사는 “지난해 자유학기제 희

망학교로 2학년 2학기를 자유학기로 운영했다.”며 “학생과

학부모들의 호응이 기대 이상으로 높아 올해는 모든 학년에

적용키로 했다.”고 말했다.

비아중은 교과시간 11시간을 줄여 학생들이 선택교과,

동아리, 진로, 예술·체육 분야 활동을 하도록 했다. 선

택교과와 동아리를 3개반씩 수강할 수 있도록 선택권을

줬다. 선택교과에 인형공예, 미술드로잉 등 12개반을 개

설했고 동아리도 방송댄스, 음악보컬 등 12개반을 운영

했다.

임 교사는 “자신의 꿈을 키워나가는 것은 중요하다. 그런

데 평생 자기 재능이 뭔지도 모르는 사람들이 있지 않느냐”

며 “아이들이 자신의 끼를 발견할 수 있도록 온 정성을 쏟았

다.”고 말했다. 학생들은 세계시민교육도 받았고, 공연장과

영화관을 두루 다니며 문화 체험도 했다.

“자유학기제로 수업이 더 즐거워요”글_�박현아�객원�기자

부산 가야여중, ‘창문열기’ 프로젝트로 진로탐색

부산 가야여중(교장 이병호)은 올 한해 “‘창문열기’ 프로

젝트를 통한 ‘똑똑(talk talk)한’ 가야인 만들기”라는 주제

아래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창의성 신장을 위한 공

통과정, 문화적 감성을 돋우는 동아리 활동, 열정의 가치

를 깨닫는 학생선택프로그램, 기회를 찾아가는 진로 탐색

의 첫 글자를 따서 ‘창·문·열·기’란 이름을 붙였다. 조우

성 교육기획부장은 “학생자율동아리 운영, 8개 학생선택 프

로그램, 진로체험·신문읽기·진로독서 등 다채로운 프로

그램을 운영할 것”이라고 말했다. 매주 목요일은 ‘교사 동

아리의 날’이다. 교사들이 전통문화 연구 동아리를 만든 것

도 이채롭다.

지난해 1학년생은 1학기 때 자유학기를 경험했다. 대도

시 빈곤 지역 아이들은 꿈보다 현실이 더 다급했다. 아이들

에게 더 넓은 세상을 보여주는 것이 자유학기 목표였다. 꿈

을 향해 달려가지 않으면 또 다른 빈곤에 빠지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 학생선택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특히 심리검사

해석을 통한 자기 탐색 등 사전 탐색 활동으로 효과를 톡톡

히 봤다. 첫 시간에는 활동 다짐을 통해 자기 목표나 프로그

램이 끝난 뒤 변화된 자기 모습을 그려보게 했다. 프로그램

을 마친 후 ‘반성과 평가’, ‘학습 계획 수립’ 과정을 통해 자신

을 발전시키는 원동력을 찾도록 했다.

충남 장항중, 지역과 연계한 진로체험 ‘인기’

충남 서천군 장항중(교장 김용정)은 교육과정 재구성을

통한 융합수업, 학생 활동 중심의 프로젝트 수업으로 자유

학기를 운영했다. 특히 생태도시답게 지역 인프라 활용에

힘을 쏟았다. 국립생태원, 희리산 자연휴양림 등 지역 유

관기관과 연계한 프로그램으로 톡톡히 성과

를 냈다. 길용준 교감은 “국립 해양생물자원

관의 ‘꿈꾸는 미래, 나의 바다’ 해양 진로교

육, 서천군미디어문화센터의 ‘미디어 진로교

육’ 등 지역사회와 연계한 진로체험 활동이 많

은 호응을 얻었다.”고 말했다. 특히 행복교과

서를 활용한 행복 수업, 예술·체육·문화·

교과를 반영한 요일별 선택프로그램 확대,

‘스포츠 단합의 날’ 운영으로 자유학기의 참의

미를 살렸다.

아이들에게 더 넓은 세상을 보여주는 것이 자유학기 목표

였다. 꿈을 향해 달려가지 않으면 또 다른 빈곤에 빠지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 학생선택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01 02 03

기획 자유학기제 훈풍 타고 현장에 안착~

01��가야여중�문화예술�체험��

02��비아중�창문열기�프로그램��

03��장항중�체험학습

March 2015 | 27 || 26 |

Page 16: 자유학기제 훈풍 타고 현장에 안착~ 도전은 변화를 만든다 학교 … · 는 ‘나를 찾아가는 여행’이란 별도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학 생들이

자유학기 동안 학생들의 체험 활동이 더욱 다양화된다.

특히, 올해부터 전체 중학교의 70%인 2,230개교에서 자

유학기를 운영함에 따라 생생한 진로 체험에 대한 요구는 더

욱 커질 예정. 이에 따라 범정부적으로 학생 체험 활동 지

원을 위한 인프라 구축에 협력키로 했다. 지난 2월 13일 황

우여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 주재로 열린 2015년 제1차 사

회관계장관회의에서는 “민간기업 등 사회의 모든 부문에서

중학생들의 진로체험 활동을 위한 체험처 제공에 나서야 한

다.”는데 의견을 같이하고, 모든 정부부처와 산하·공공기

관 등 공공부문이 먼저 자유학기제 학생 체험활동을 지원

키로 했다.

우선, 모든 정부부처와 산하·공공기관은 ‘자유학기제 진

로체험의 날’을 운영한다. 프로그램에 참여한 학생은 중앙

부처 청사 또는 각 공공기관에서 멘토로 지정된 공무원 또는

직원으로부터 업무 설명을 들으면서 ‘1일 직업체험’을 갖는

다. 올해 교육부, 문화체육관광부, 고용노동부, 법무부, 환

경부, 여성가족부, 경찰청 등을 시작으로 모든 정부부처와

산하·공공기관으로 확대될 예정이다.

범 부처가 나서 학생 체험 활동 확대

부처마다 체험자원도 더욱 확대한다. 교육부는 소속·산

하기관을 통해 1만 명, 89교 대학을 비롯해 46교 전문대학

에서 4만 명의 학생을 대상으로 2,000여 개 프로그램을 지

원한다. 한국학중앙연구원의 ‘장서각 아카데미’, 사립학교

교직원연금공단의 ‘청소년 금융교실’, 대학병원의 ‘건강강좌’

등이 대표적이다.

문화체육관광부도 발 벗고 나섰다. 지난해 지원한 ‘학교예술

강사 지원’, ‘미디어교육 강사파견’, ‘뉴스활용 프로그램 보급’

사업은 더욱 확대하고, 올해부터 학교로 찾아가는 예술·콘

텐츠·체육 프로그램을 총 1,500여 교(교별 10회) 지원할 계

대한민국은 꿈·끼 배움터 획이다. 새롭게 지원되는 사업은 문화가 있는 학교(40교), 콘

텐츠 창작체험(10교), 청소년 체육활동지원(400교) 등이다.

서원·학교 등 학교 밖 문화시설·기관에서 자유학기제 특

화 프로그램도 다채롭게 운영된다. 길위의 인문학, 방방곡

곡·너나들이 문화순회, 도서관·박물관 문화교육 사업을 연

계, 총 2,000여회 이상의 프로그램 운영을 지원하게 된다.

고용노동부는 전국 고용센터 84개소와 교육청 간 연계·

협력을 통해 맞춤형 진로체험 프로그램(23만 명), 교원 연

수(160명)를 지원한다. 아울러, 여성가족부는 청소년 문화

의집 230개소, 수련관 186개소 등을 ‘자유학기제 진로체험

자원센터’로 운영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이 밖에도 미래창조과학부 창조경제혁신센터, 산업자원

부 산업단지, 고용노동부 고용센터 등 부처별 지역 거점을

활용해 지역사회 일터와 연계된 체험자원 발굴에도 적극 나

설 예정이다.

체험자원 발굴을 위한 ‘범부처 협의회’ 신설

체험자원의 효과적인 발굴과 연계를 위해 범부처 협의회

도 신설된다. 교육부 차관을 위원장으로 자유학기 추진단장

(교육부 학교정책실장), 관련 부처 기획조정실장, 사회정책

협력관 등 총 13명으로 구성되며, 필요시 안건 관련 부처가

참석하게 된다. 범부처 협의회는 분기별로 열리면서, 수시

로 준비상황을 확인해 각종 사안을 신속하고 발 빠르게 대

처해 나갈 계획이다.

한편, 교육부는 자유학기제 안정적 시행을 위해 올해

‘초·중등교육법시행령’에 법적 근거를 마련하는 동시에 교

육부와 교육지원청에 전담추진단을 설치한다. 이에 더하여

진로교육법 제정을 통해 공공기관의 직업체험 제공을 의무

화하고, 기업 등 민간과 대학의 교육기부를 활성화할 방침

이다. 교육부 관계자는 “정부와 민간이 함께 자유학기제 체

험 인프라를 발굴·확산하여 자유학기제는 더욱 풍부해질

전망”이라고 밝혔다.

교육부는�중·고등학생들이�꿈과�끼를�탐색할�수�있도록�

2월부터�총�10번에�걸쳐�교육부�‘진로·직업�체험의�날’을�

운영한다.�참가�학생들은�멘토가�근무하는�교육부�각�부

서에서�멘토:멘티간�1:3매칭으로�1일�직업�체험에�참여

하며,�공무원�멘토와의�인터뷰를�하게�된다.�체험이�끝난�

후�체험�내용은�정리해�발표하고�자신에게(또는�멘토)�편

지를�쓰면서�진로체험에�대한�자기평가에�참여하게�된다.�

※��1학기�:�세종시(구�조치원읍),�충청도,�대전�인근�지역에서�자유

학기제를�운영하는�학교�중,�공무원을�희망하는�중학생들을�모

집해�운영

※��2학기�:�전국�단위에서�공무원�희망,�교육사범계열�희망(또는�합

격한)하는�중·고등학생들을�모집해�운영할�계획

※��모집�방법�:�진로체험지원전산망(꿈길)�www.ggomgil.go.kr

교육부 직업체험 신청하세요!

지역교육청 단위 자유학기제 체험인프라 구축 체계도

Tip 체험 활동 정보 여기 다~ 있네!

한국과학창의재단

크레존�www.crezone.net��다양한�창의체험�프로그램과�이를�교과와�연계시켜�수업방법을�

제안한�창의체험�수업모델을�탑재해�수요자�맞춤형�창의체험�

프로그램(CRM)�제공�

교육기부�www.teachforkorea.go.kr교육기부�매칭�사이트.�기업,�대학,�공공기관,�단체·개인�

등이�보유한�인적·물적�자원과�재능기부�정보�제공�

한국문화정보센터

문화포털�www.culture.go.kr문화예술,�문화유산,�문화산업,�관광,�체육�등의�공공�

문화정보�원스톱�서비스�제공��

대한상공회의소

꿈길�www.ggoomgil.go.kr교육부와�공동으로�운영하는�진로체험�지원�전산망�시스템.�

체험처와�체험지원�인력의�체계적인�관리를�통한�다양한�

진로체험�기회�제공

한국청소년활동진흥원

e-청소년�www.youth.go.kr청소년�시설,�청소년�단체,�청소년�체험활동�프로그램�등을�

검색할�수�있고�실시간으로�체험�활동�신청과�경력�관리,�

확인서�출력�등을�원스톱으로�제공�

한국인터넷진흥원

아이틴넷�www.iteennet.or.kr청소년들에게�건전하고�유익한�정보를�제공하는�청소년�권장�

국내�사이트�정보�제공�

한국교육개발원

자유학기제�http://freesem.moe.go.kr자유학기와�관련한�소식을�제공하는�뉴스레터�발간�등�

한국직업능력개발원

월간지�『꿈이음』�http://dream-ium.career.go.kr지난�10월부터�발간해�매월�학생들이�진로탐색�등�다양한�체험�

활동을�할�수�있는�정보�제공�

한국교육학술정보원

에듀넷�나에게�드림�Dream http://media.edunet.net�개인과�동아리별�창의체험과�진로탐색�활동을�온라인�

포트폴리오(온라인�신문,�매거진�등)로�제작해�공유할�수�있는�

기능�제공

자유학기제 운영 학교

교육지원청 지역사회지방자치단체

연계

협력요청제공

•�지자체�소속·

유관기관�체험처�

제공

•�교육관련기관

•�공공기관·

민간기업

•�지역사회�협력�체제�구축

•�체험인프라-학교연결�및�

진로체험처�공유관리

•�교수·학습방법�개선�및�연수�지원

진로체험�

요청서�

제출

진로�

체험처�

섭외·안내

체험처 연결

기획 자유학기제 훈풍 타고 현장에 안착~

March 2015 | 29 || 28 |

Page 17: 자유학기제 훈풍 타고 현장에 안착~ 도전은 변화를 만든다 학교 … · 는 ‘나를 찾아가는 여행’이란 별도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학 생들이

“자유학기제는 자기자리를 찾아가는 것”

자유학기제의 교육 정신은 학생은 학생답게, 학부모는 학

부모답게, 교사는 교사답게 본연의 모습을 찾자는 것 아닐까.

학생들이 잠재 능력을 발휘할 수 있게끔 환경을 만들어주려고

교사들이 머리를 싸매고 있다. 자유학기제가 대세라는 것도

큰 힘이 된다. 입시위주의 교육 환경에서 일부 학교만 자유학

기를 운영하게 되면 절대 성공할 수 없다. 전체 중학교로 확

대되는 정책적 힘이 뒷받침되어야 교육의 흐름이 바뀔 수 있

다고 생각한다. 자유학기제로 학교는 다양한 모습으로 재탄생

하고 있다. 각 학교마다 새롭게 만들어진 ‘틀’은 구성원이 바뀌

어도 시스템이 안정적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본교

에서는 1학년 때 자유학기를 경험한 교사들이 2학년을 맡고,

1학년 교사들의 멘토가 되도록 했다. 교사들이 바뀔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은 직접적인 경험이다. 지금은 교육의 큰 그림

이 그려지고 있는 시기라고 생각한다. 자유학기제가 교육 현

장에 뿌리내려 학력에 대한 정의도 새롭게 내려졌으면 한다.

시험 성적이 아니라 아이들의 잠재력이 ‘학력’이 될 수 있도록

자유학기가 그 변화를 이끄는 시작점이 되길 바란다.

허은숙

안산�신길중�부장교사�

“준비하는 자가 성공한다”

지난 학기를 자유학기로 보내면서 맘껏 해방감을 누렸다.

중간·기말고사를 치르지 않기 때문에 다양한 체험활동에

참여하면서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그 과정에서 진지하게

진로를 고민하게 됐고, 필요한 공부가 무엇인지 찾아보게

됐다. 아쉬운 건 1학기 때부터 자유학기를 준비했다면, 주

어진 한 학기 동안 내 꿈을 위해 보다 알찬 시간을 보냈을 거

란 거다. 자유학기가 시작되기 전부터 ‘사전 준비’ 기간이 주

어지면 어떨까. 준비하는 자만이 더 많은 걸 얻을 수 있다.

이정환

안산�신길중�2학년�

“꿈을 찾는 마지막 기회라는 생각으로!”

지난 자유학기가 내게 남긴 가장 큰 선물은 내 꿈을 찾게

해줬다는 점이다. 뿌옇게 안개가 낀 것처럼 흐릿하던 내 미

래가 조금은 더 선명해졌다고 할까. 진로체험 등을 하면서

변호사로서 당당하게 법조인이 되고 싶다는 꿈은 보다 명확

해졌다. 어쩌면 자유학기는 학교를 다니면서 내 꿈을 치열

하게 고민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일 수 있다. 다만, 2학기

를 자유학기로 보내면서 1학기 때 성적이 더욱 중요해졌다.

1학기 성적이 내신 성적에 2배수로 반영이 되기 때문이다.

성적 부담을 덜 수 있도록 평가에 대한 개선이 이뤄졌으면

좋겠다.

김성환

안산�신길중�2학년�

“고등학교까지 생활기록부로 연계해야”

자유학기제는 각 학교마다 새로운 모델을 만드는 일이다.

그렇기 때문에 어느 때보다 학교장의 확고한 의지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본다. 또한 일선 교사들은 학생들의 성적관리

우리가 꿈꾸는 자유학기제는… 뿐 아니라 수업으로 너무나도 바쁜 생활을 하고 있다. 교사

들이 소질을 계발하고 즐겁게 수업할 수 있도록 별도의 인

센티브도 필요하다. 무엇보다 자유학기제가 한 학기로 끝나

지 않으려면 고등학교까지 생활기록부로 연계해 대학 진학

으로 이어져야 한다.

백 희

학부모(서울�강남구�대치동)�

“학교는 지역사회와 파트너십 구축해야”

자유학기제의 교육과정에서는 기본교과 수업 시간이 줄

고 예·체능 활동, 진로 활동, 동아리 활동 등 체험활동 시

수가 늘어나는 만큼 학교는 지자체, 공공기관, 기업체 등 지

역사회와 파트너십을 구축할 필요가 있다. 지역의 유수한

업체들과 연계해 학생들의 진로체험과 직업 탐색을 위해 다

양한 프로그램을 개설·운영해야 한다. 직업체험처를 제공

하는 지역 기관 및 업체는 자신의 아이를 키우는 마음으로

체계적인 준비를 통해 학생들에게 직업에 대한 핵심적인 내

용들을 알려주면 좋겠다. 무엇보다 아이들의 미성숙한 모습

들에 대해서도 관대해 질 필요가 있으며, 지속적인 방문에

기꺼이 응해 준다면 아이들이 꿈을 키우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다. 물론, 자유학기제 기간 동안 학생들이 지역기관과

협력하여 마련한 프로그램에 참여할 때는 수동적으로 참여

하는 것을 지양하고 조사, 토론, 발표, 체험활동의 주체자

로서 적극적으로 프로그램에 임해야 할 것이다.

홍정은

강원도교육청�대학입시지원관�

“지역적 차별로 인한 격차가 줄어야”

자유학기제를 운영할 교육콘텐츠가 많이 부족하다. 특히

지방에서는 유사하거나 중복되는 창체 활동들이 많아 실질

적으로 다양한 체험이 어렵다. 교육 사업을 하고 있는 작은

단체나 벤처에 대한 지원과 학교 수업과의 연계가 많이 이

루어졌으면 좋겠다.

이미나

영남대�영어교육과�대학생

“자유학기제는 ‘진로교육의 공교육화’”

자유학기제는 ‘진로교육의 공교육화’라는 측면에서 긍정

적인 효과를 발휘하고 있다. 이러한 자유학기제의 장점을

극대화하기 위해 충족되어야 할 몇 가지 조건을 제시하고

자 한다. 우선, 학부모와 학생의 인식전환이다. 자유학기

제가 학생의 학력저하를 초래한다는 우려보다는, 학생이

스스로 문제를 해결하고 답을 도출해가는 교육환경을 제공

한다는 사회적 공감대를 이루어야 한다. 둘째, 교사의 적

극적이고 혁신적인 수업 개선이다. STEAM교육 등 융합

교육이 중요시되는 가운데, 영역별로 분화된 교과를 통합

하는 수업 방법의 개선이 요구된다. 셋째, 학생들이 실질

적인 진로체험을 할 수 있도록 사회 전반의 인식 개선이 필

요하다. 공공기관은 솔선수범하여 진로체험을 할 수 있는

인프라를 구축하고, 민간사업장 또한 필요한 인재를 양성

하기 위하여 적극적으로 사업장을 개방할 필요가 있다. ‘배

고픈 이에게 당장 먹을 것을 주기보다, 물고기를 낚는 법

을 가르치라’는 옛 말처럼, 단편적인 성적경쟁보다, 스티

브 잡스와 빌게이츠 같이 수십 년 앞을 내다보는 우수한 인

재를 만들어가는 것이 자유학기제의 본질적인 의도라고 볼

수 있다.

채일동

서울�혜원여중�진로진학상담교사

기획 자유학기제 훈풍 타고 현장에 안착~

March 2015 | 31 || 30 |

Page 18: 자유학기제 훈풍 타고 현장에 안착~ 도전은 변화를 만든다 학교 … · 는 ‘나를 찾아가는 여행’이란 별도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학 생들이

100대 교육과정 우수학교의 선정은 2003년도에 시작

되어 2014년 제12회를 맞이하였다. 전국 1만여 학교에서

100대 학교는 1% 범위 내에 드는 매우 우수한 학교이다.

교육과정을 우수하게 운영한다는 것은 교육과정의 계획뿐만

아니라 운영 및 교육적 성과에 이르는 학교 운영의 전반적

사항에 걸쳐 일정한 수준을 유지하는 것을 의미한다. 교육

과정은 학교 교육과정 문서에 제한적으로 인정되는 것으로

보이지만, 국가에서 정한 기준과 내용의 기본적 사항과 지

역의 기준과 내용을 토대로 단위학교의 특성을 고려해 교육

내용을 체계적으로 조직하고 운영함으로써 학교 문화를 혁

신하는데 기여한다.

교육과정 우수학교의 선정은 10여년 이상의 시간을 거치

면서 상당히 안정적으로 운영되어 왔으며, 해를 거듭할수록

교육현장의 관심도가 점차 증가되고 있다. 학교의 입장에서

는 단위학교가 자율성을 발휘해 학교의 개성을 살린 것으로

이해되지만, 국가 차원에서는 국가 교육과정 운영의 내실화

를 확인할 수 있는 지표가 되기도 한다. 그래서 우리나라 공

교육의 현 주소를 점검하면서 신뢰를 제고할 수 있는 주요

기제로 작용하기도 한다.

2015년 교육과정 우수학교도 이러한 목적, 즉 학교교육

이나 교육과정의 질 향상, 공교육 신뢰도 제고라는 목적에

부합하는 방향으로 선정될 가능성이 높다. 이러한 목적 달

성에 핵심적 역할을 담당하는 것이 심사내용이므로, 여기서

는 이와 관련된 사항에 초점을 둔다. 심사절차나 심사위원

의 자격 등의 사항도 있지만, 비교적 안정적이어서 이들 사

항에 대해서는 제외하고자 한다.

교육과정 우수학교 심사내용은 시기에 따라 변화를 가져

왔으며, 심사내용의 변동은 국가 교육과정의 개정 내용과

무관하지 않다. 현재 국가 교육과정은 국가·사회적 요구와

교육현장의 요구를 수렴해 필요에 따라 수시 개정하는 체제

로 이루어지고 있다. 국가 교육과정 개정은 교육과정 우수

학교 선정 기준에 영향을 미치게 된다. 제6차 교육과정 이

후 교육과정 결정의 중앙집권화, 획일적인 교육과정 구조,

교육과정 내용의 부적절성 등을 개선하기 위해 교육과정 결

정의 분권화, 교육과정의 다양화, 교육과정 내용의 적정화

등의 개선 방향으로 이루어지고 있다. 이러한 개선의 방향

은 국가적 기준과 단위학교의 다양성이 조화롭게 운영되느

냐에 초점을 맞춘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이것만은 꼭! 2015 심사의 주요 방향

2015년 우수학교 선정에서도 국가의 교

육과정 기준과 내용의 기본적 사항의 준수

와 단위학교의 자율성의 조화를 강화하고자 하는 방

향으로 전개되고 있다. 현재까지도 특별시나 광역

시와 읍·면 지역의 교육과정의 차별화를 기하고

있으며, 현재는 이를 더욱 강화하기 위한 노력이

이루어지고 있다. 따라서 단위학교가 처한 상황이나 학생의

특성을 반영한 학교교육과정이 마련되어야 한다. 그러한 측

면에서 교육과정의 개발과 운영에서 국가·사회적 요구와

학교의 특성을 제대로 반영하고, 이를 안정적으로 운영하기

위한 절차적 측면의 안정화와 더불어 그러한 요구가 제대로

반영되어 나타난 단위학교의 개성이 살아날 수 있도록 조화

되어야 할 것이다.

절차적 측면이 정당화되지 않을 경우는 결과론적인 측

면 역시 제대로 나타날 수 없기 때문이다. 예를 들면, 최

근 국회에서 인성교육진흥법이 통과되면서 단위학교에서는

인성교육의 목표와 성취기준에 관한 교육계획을 수립하여

학생의 인성 핵심역량을 학교 교육과정에 편성·운영하도

록 규정하고 있다. 이럴 경우 국가 수준의 인성교육의 목표

와 성취기준을 준수하면서 그 학교가 처한 상황, 즉 소통

이 부족할 경우 소통을 확립하는 문화를 확립할 수 있는 요

구를 반영하여 학교의 교육목표를 설정하고, 이를 추진하

기 위한 내용이 제시되어야 한다. 그렇지 않을 경우 그 학

교의 교육목표와 문화는 변할 수 없고, 학교 혁신 역시 도

모할 수 없다.

이러한 점에서 국가·사회적 요구와 단위학교의 요구를

반영한 교육과정 계획의 수립과 운영과 같은 절차적 측면의

타당성은 모든 학교에 보편적으로 적용이 되어야 하고, 절

차적 측면에 기초해 설정된 교육과정의 편성과 운영은 학교

의 개성을 살릴 수 있는 형태로 특화되어야 한다. 교육과정

의 개발과 운영에서 어느 한 부분이 제대로 충족되지 않거

나 부족할 경우 교육과정 우수학교라고 보기

어렵다. 현황 분석이 제대로 이루어지

고, 이에 기초해 학교의 개성

을 제대로 확인 할 수 있는 프

로그램이 개발되어 운영되어

야 교육과정 우수학교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2015년 우수학교 선정에서도 국가의 교육과정 기준과 내용의 기본적 사항의 준수와 단위학교의 자율성의 조화를 강화하

고자 하는 방향으로 전개되고 있다. 현재까지도 특별시나 광역시와 읍·면 지역의 교육과정의 차별화를 기하고 있으며, 현

재는 이를 더욱 강화하기 위한 노력이 이루어지고 있다.

도전은 변화를 만든다

2015100대

교육과정우수학교

March 2015 | 33 || 32 |

100대 교육과정 우수학교

글_�박창언�부산대학교�교육학과�교수

Page 19: 자유학기제 훈풍 타고 현장에 안착~ 도전은 변화를 만든다 학교 … · 는 ‘나를 찾아가는 여행’이란 별도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학 생들이

올해 더욱 강화되는 심사기준은?

2014년 교육과정 우수학교 심사 기준은 행복한 삶을 위

한 교육과정 편성·운영, 수업방법 혁신을 위한 교과 교육

과정 편성·운영, 꿈과 끼를 키우는 체험·진로활동 운영,

꿈을 키우는 우수 프로그램 운영(특색 사례)의 4개 항목으

로 되어 있다. 이들 4개 항목은 국가·사회적 요구와 수요

자 요구를 반영한 교육과정 개발, 교과 교육과정의 운영(교

육과정 운영은 만들어진 교육과정을 실천하는 행위로 수업

과 평가 등이 포함된다), 교과 외 교육과정의 운영, 학교 특

색에 맞는 프로그램으로 달리 표현할 수 있다.

현재의 4개 항목은 교육과정의 개발과 운영 및 학교 특색

프로그램으로 요약된다. 교육과정 우수학교는 4개 항목 모

두에서 일정한 점수 이상이 되어야 우수학교라고 할 수 있

다. 그리고 교육과정 편성과 운영 등의 영역은 국가·사회

적 요구와 학교의 요구를 제대로 반영하여 수요자 중심으

로 운영하는 절차적 측면의 특색이 강하게 나타나고, 특색

있는 프로그램은 국가·사회적 요구와 학교의 요구를 반영

하여 학교의 개성을 제대로 나타내는 징표가 된다. 이러한

사항은 전국의 모든 학교가 표준화·획일화되는 것이 아니

라, 해당 학교의 개성이 제대로 나타나는 부분이 된다. 이

항목의 편성과 운영을 위한 절차 및 방법상의 내용이 나머

지 세 항목에 해당되는 것이다. 따라서 학교의 특색을 강

화하는 부분이 가장 핵심이 된다. 따라서 이 부분에 대한

배점과 세부 항목의 설정에서 보다 많은 비중이 두어져야

할 것이다.

그리고 심사방식에서 현장의 특성을 고려할 수 있는 재량

적인 배점이 이루어져야 할 필요가 있다. 예컨대 국가·사

회적 요구에서 인성교육이 강조된다고 하면, 단위학교의 규

모나 학교 소재지, 신설 학교 등에 따라 인성교육에서 추구

하고자 하는 덕목에서 차이가 날 수 있을 것이며, 이에 따라

프로그램의 방향과 구체적 내용 및 운영 방식이 달라질 수

있다. 서면심사에서 이러한 사항이 제대로 고려되지 못하기

때문에, 실사에서 이러한 부분을 감안하여 평가할 수 있는

과정적인 요인이 고려되어야 한다.

우수학교 선정의 이러한 방향은 이제까지 교육과정 개정

에서 꾸준하게 이루어져 왔으며, 이는 단위학교의 자율성

확대와 관련되고, 종국적으로는 국가 교육과정의 내실 있는

운영에 있다. 단위학교에서 이러한 사항을 감안하여 교육과

정을 편성하고 운영한다고 할 경우, 구체적인 전략이 주기

적으로 변경될 필요는 없다. 국가 교육과정의 면밀한 분석

과 학교 현황에 대한 철저한 분석을 기초로 이에 부합하는

교육과정을 개발하고, 이를 제대로 운영하기 위한 교사와

학교의 역량을 강화하여야 한다. 이러한 단위학교의 역량의

강화는 최종적으로 학생의 학습에 대한 권리를 충족시킬 수

있는 형태로 전개되어야 한다.

학교 교육과정이 외부에서 보았을 때에는 특별하거나

특색 있는 교육과정으로 보이지만, 학교 내부적으로는 학

교 구성원으로서 학생의 요구에 부합하고, 학생에게 적절

하며, 학생의 학습에 대한 질적 향상을 기하기 위한 것 이

상의 의미를 지니지는 않는다. 교육은 학생의 성장에 유

의미한 장을 마련하는 것이다. 학교의 개성을 살린 프로

그램은 학생의 성장에 가장 의미가 있으며, 이를 구현하

는 것은 교육의 장을 마련해 주는 것이다. 교육의 본질이

여기에 있는 것이고, 우수학교 교육과정은 이를 위한 하

나의 수단에 해당된다. 우수학교가 되기 위해 지표에 집착

하기 보다는 학생을 위해 어떠한 교육과정을 개발하고 운

영할 것인가에 대한 고민을 제대로 하는 것이 우수학교가

되는 지름길이 된다. 교육과정의 개발과 운영에서 국가와

지역의 기준, 그리고 지역사회와 학부모 등의 협력을 통

해 단위학교가 함께 노력하는 교육공동체가 되어야 하는

것은 이러한 이유에 있다. 우수학교로 선정된 학교는 재

정지원에 의해 좌우되는 것이 아니라, 학교 구성원이 협

력적이고 민주적이며, 개방적 문화를 가지고 있다는 점을

기억해야 한다.

시리즈 SERIES2015 전국 100대 교육과정 우수학교 도전 노하우를 10회에 걸쳐 시리즈로 소개합니다. 추진 내용, 심사기준, 교육과정 설계,

보고서 쓰기, 실사 대응 준비 등 A부터 Z까지 『행복한 교육』이 안내합니다.

①�2015�‘100대�교육과정�우수학교’�추진�방향� ②�2014년도�최다�우수학교�배출�교육청�‘자체평가단�운영�노하우’

③�2014�우수학교�서류�작성의�노하우❶�-�보고서�작성편� ④�2014�우수학교�서류�작성의�노하우❷�-�교육과정�운영편�

⑤�2014�우수학교�서류�작성의�노하우❸�-�수업방법�혁신편� ⑥�현장�실사�대응의�노하우❶�-�교장편

⑦�현장�실사�대응의�노하우❷�-�교감편� ⑧�현장�실사�대응의�노하우❸�-�교사편

⑨�2015�‘100대�교육과정�우수학교’�종합심사의�변� ⑩�[르포]�2015�100대�우수학교를�찾아서…

*[시리즈]는�상황에�따라�조금씩�달라질�수�있습니다.

교육은 학생의 성장에 유의미한 장을 마련하는 것이다. 학교의 개성을 살린 프로그램은 학생의 성장에 가장 의미가 있으

며, 이를 구현하는 것은 교육의 장을 마련해 주는 것이다. 교육의 본질이 여기에 있는 것이고, 우수학교 교육과정은 이를

위한 하나의 수단에 해당된다.

학교의 특색을 강화하는 부분이 가장 핵심이 된다. 이 부분에 대한 배점과 세부 항목의 설정에서 보다 많은 비중이 두어져야 할 것이다.

심사방식에서 현장의 특성을 고려할 수 있는 재량적인 배점이 이루어져야 할 필요가 있다.

2015� 100대�교육과정�선정계획은�3월말~4월초�각�

시·도교육청으로�공문을�발송할�예정이다.

March 2015 | 35 || 34 |

100대 교육과정 우수학교

Page 20: 자유학기제 훈풍 타고 현장에 안착~ 도전은 변화를 만든다 학교 … · 는 ‘나를 찾아가는 여행’이란 별도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학 생들이

‘예체능 교육과정을 운영하고 싶지만 강사를 구하기가 쉽

지 않다’, ‘학교별로 교육과정을 특화시켜 거점학교를 보급

하자’, ‘모든 고교의 교육과정이 특성화되어야 한다’ 등등 일

반고의 교육역량 강화를 위해 일반고 교사, 관리자, 교육전

문직, 대학 관계자 등이 한자리에 모였다.

교육부는 지난 2월 2일 대전둔원고 김광분 교장을 위원장

으로 하는 ‘일반고 발전위원회’를 발족하고 정부세종청사에

서 첫 회의를 가졌다. 일반고 발전위는 향후 1년간 일반고

교육역량 강화 방안이 학교 현장에 안착될 수 있도록 개선방

안을 자문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교육부는 ’13년 10월 일반고 교육역량 강화 방안을 발표

한 이후 지속적으로 일반고의 교육역량 강화를 위해 노력해

왔다. 지난해에 시·도교육청별로 일반고 교육역량 강화 계

획을 분석하고 시·도에 특별교부금(622억3600만원)을 교

부하였으며(’14.2), 여섯 번에 걸쳐 일반고 교육역량 강화

를 위한 시·도협의회를 추진하였다. 또 138개 일반고를 대

상으로 현장 컨설팅을 실시하였으며, 우수한 일반고의 사례

를 보급하는데도 힘써왔다.

강사수급의 어려움… 교육청 차원의 거점학교 추진

현재 일반고는 학교 규모와 지역 여건에 따라 예체능, 외

국어, 직업 등 다양한 진로집중과정을 편성·운영 중이다.

이날 위원들은 진로집중과정을 운영하는데 가장 큰 어려움

으로 교사(강사) 수급의 문제를 꼽았다. 박병두(경기 향남

고) 교사는 “예체능 과정을 운영하려면 역량 있는 강사가 필

요한데, 학교가 읍면지역에 소재하다보니 강사구하기가 어

려웠다.”고 말했다. 향남고는 이런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

우수 인력을 확보하고 있는 인근의 대학에 문을 두드렸고,

MOU를 맺어 ‘창의디자인 과정’을 개설할 수 있었다.

김선구(전남 중마고) 교사는 “2010년부터 예체능과정을

운영한 경험이 있는데, 강사문제로 2년 만에 없어졌다. 예

체능은 미술 분야만 해도 과정이 다양하다. 전공심화 과정

을 개설하지 않으면 예체능 교육과정은 작동하지 않으며,

역으로 예체능과정이 학교현장에서 작동하지 않으면 진로

직업과정은 반쪽”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예체능을 원하는

학생들의 수요가 일부는 학원으로, 일부는 인문계로 스며들

고 있다. 김 교사는 “학생 맞춤형 프로그램을 발굴하여 보급

하는 것이 필요하다. 학교별로 교육과정을 특화시켜 거점학

교를 통해 보급하는 것도 대안”이라고 설명했다. 김광분(대

전 둔원고 교장) 위원장은 “일반고의 많은 아이들이 예체능

에 관심이 높다. 이 아이들을 위해서 진로집중과정이 필요

한데, 학교로서는 고민이 많다.”고 말했다. 학교 입장에서

일반고 발전위원회 발족

교육현장의 목소리를 정책에 담는다

는 면학분위기를 유지하면서 예체능 분야의 교육과정을 운

영하고 싶지만, 현실은 면학분위기가 흐려져 일반고에서 예

체능 교육과정 개설을 꺼리는 상황이다. 김 위원장은 “학교

차원의 진로집중과정은 한계가 있다. 교육청 차원에서 수

요조사를 해 거점학교를 만들어주면 좋겠다.”고 제안했다.

정부는 2014년에 일반고에 교당 5천만원을 재정지원한

상태다. 이날 일반고에 지원되는 재정에 대한 논의도 이

어졌다. 배경자(인천 부개여고) 교장은 “교사들이 돈을 받

고 움직이기 시작하면 나중에는 움직이지 않는다. 교사들

의 순수한 열정이 뒷받침될 때 앞서갈 수 있는 힘이 생긴

다.”며 “일괄적으로 예산을 지원할 것이 아니라, 교육과정

운영에 꼭 필요한 학교에 ‘+α’ 개념으로 지원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김경숙(건국대) 교수는 “학생들의 대입원서를 보면 진로

집중과정, 동아리활동, 거점학교, 집중과정이 진로를 탐색

하고 성취하는 데 큰 기여를 하고 있다. 학교에서 어렵더라

도 다양한 진로집중과정을 운영해 달라.”고 당부했다. 그

는 “대입수시(학생부) 전형을 보면, 80% 정도가 일반고에

서 합격한다. 일반고가 열악하지만, 그 속에서도 열심히 하

는 선생님, 학생이 있다. 이것이 일반고의 희망”이라고 설명

했다. 정미경(한국교육개발원) 소장은 “지난해에는 교육과

정을 다양화하는데 초점을 맞췄다면 이젠 일반고의 우수사

례를 교육계 밖으로 알

리는 일을 해야 한다.”

며 “또 자사고·특목고

를 선호하는 이유가 교

육과정이 특별해서가 아

니다. 동질의 학생들이

모여 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최미숙(학

교를사랑하는학부모모

임) 대표는 “선생님들은 하위그룹 학생들 때문에 수업이 안

된다고 하지만, 학부모의 눈에는 교사의 열정이 부족해 보

인다.”고 말했다. 서울의 경우, 학부모가 선호하는 학교 중

1~10위가 모두 사립학교라는 것.

그밖에도 현재 일반고 교사들은 대학진학 지도, 직업교

육, 대안교육 등 다양한 요구에 직면해 있다. 하지만 현실은

어떨까. 정순미(서울시교육청) 장학사는 “교육청에서 18개

의 대안교실을 운영하는데, 위탁으로 운영되거나 개인적으

로 대안교육에 관심을 갖고 연구해온 교사가 소속된 학교들

이다. 앞으로는 교과에 대한 벽을 허무고 체계적으로 대안

교육 전문가를 키워야 한다.”고 제안했다.

또 자사고, 특목고에 부여하는 전기 우선선발권에 대해,

일반고도 학생선발에 동등한 권한을 줘야한다는 현장의 목

소리가 제기됐다. 정 장학사는 “학교선발을 특목고, 자사

고와 수평적으로 나열했을 때, 자사고나 특목고를 희망하

던 우수한 학생들 중 상당수는 일반고로 지원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한, 학령인구가 감소하는 상황에서 일반고와 특성화고

의 규모 조정에 대한 필요성이 언급됐다. 김진모(서울대)

교수는 “특성화고와 마이스터고가 그동안 바람직한 방향으

로 성장했다.”며 “10년 전 30~40%였던 특성화고가 지금

은 19% 수준까지 지속적으로 감소했다. 앞으로 특성화고

의 정원을 유지하면서 일반고의 정원을 줄여나가 2020년

까지 특성화고의 학생비율을 20~30%까지 높여야 한다.”

고 제언했다.

한편, 이날 교육부 관계자는 16명의 위원에게 위촉장을

전달하며 “고교 다양화 정책 이후 일반고는 여러 가지 어려

움에 직면해 있다. 이 자리를 빌어 어떻게 하면 신나고 보람

되게 후학을 양성할 수 있을지 여러분의 지혜를 모아 달라.”

고 당부했다.

01 02 01 02��일반고�발전위원회가�발족되어�지난�2월�2일�첫�회의를�가졌다.

March 2015 | 37 || 36 |

정책과 소통

Page 21: 자유학기제 훈풍 타고 현장에 안착~ 도전은 변화를 만든다 학교 … · 는 ‘나를 찾아가는 여행’이란 별도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학 생들이

황우여 부총리의 달리는 열차강의

“국민행복을 위해

교육이 앞장서겠습니다”

철컹철컹~

청춘의 심장고동 같은 출발을 알리며

서울역 발 누리로가 철길을 달린다.

열차 안은 교복을 막 벗은 대학새내기

들로 가득하다. 얼굴마다 대학생활에 대

한 설렘과 동시에 새로운 강의에 대한 기

대가 묻어난다. 2월 25일 9시20분 출

발한 누리로는 순천향대학교 신입생 및

학부모 100명을 태우고 순천향대학교

가 있는 신창역을 향해 속도를 높였다.

순천향대학교는 학생의 70% 이상

이 수도권에 거주하면서 상당수가 열차

를 통해 통학하고 있는 실정이다. 학교

는 학생들의 통학시간을 유의미하게 보

낼 수 있는 방안을 고민하다 코레일과 협

약하여 지난 2002년부터 장항선(온양온

천~서울) 구간 새마을호 내에 열차강의

를 개설했다. 이후

2010년부터 지금

의 친환경 열차인 누리로에서 29개 교양

강좌를 운영해오고 있다. 자칫 흘려버리

기 쉬운 통학시간에 학생들은 교양강좌

를 수강하면서 학점을 이수하는 것이다.

학생 중심의 새로운 발상이 만들어낸 놀

라운 변화이다.

통학열차서 교양강좌 듣고 학점 이수

이날 강의주제는 ‘대학 새내기와 함께

하는 교육이야기’이다. 특별강사로 황우

여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이 나섰다. 흔

들리는 열차 안에서 마이크를 잡고 인사

를 건네는 황 부총리를 향해 대학신입생

과 학부모들의 뜨거운 박수가 쏟아졌다.

“대한민국은 1995년 5.31 교육개혁

이라는 이름으로 교육의 청사진을 마련

한 바 있습니다. 세계의 변화에 맞추어

우리 교육이 나아갈 바를 전망하고 구

체적인 실행계획을 세웠던 것이지요.

그로부터 꼭 20년이 흘렀습니다. 세계

는 우리나라의 교육력에 감탄과 찬사를

보내고 있습니다. 명실공이 성공한 교

육의 노하우를 본받고자 귀를 기울이고

있고요. 하지만 이제 우리는 묻지 않을

수 없습니다. 무엇을 위해 달려왔는가?

무엇이 성공이란 말인가?…”

황우여 부총리는 진지한 어조로 우리

교육의 현실을 진단했다. 세계에서 가

장 높은 자살률, 가장 높은 이혼율, 가

장 낮은 출산율… 이 숫자들이 껴안고

있는 의미에 대해 자문했다. 그리고 그

가 교육부장관으로 임명된 후 자신의

집무책상 위에 매월 학생자살 수치를

걸어놓고 있는 사실도 고백했다.

“우리는 행복을 꿈꿉니다. 우리가 쫓

던 네잎클로버의 꽃말은 ‘행운’이지만,

지천에 놓인 세잎클로버는 ‘행복’을 뜻

합니다. 그야말로 행복은 우리 가까이

에 있는 것이지요. 행복은 인간다운 삶

을 회복하는 것입니다. 인간다운 삶의

중심에 ‘교육’이 있습니다. 행복한 교육

을 실현하는 것은 학생자살 수치를 보

면서 느끼는 기성세대의 책임이자 교육

부장관으로서의 사명입니다.”

황우여 부총리는 초·중·고 별로 행

복한 교육을 실현하기 위한 밑그림을

설명했다. 초등학교에서는 생명과 안

전에 대한 확고한 의식을 심어주는 일

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생명(生命)이란

말 그대로 ‘살라는 명령’이라며 우리에

게 주어진 명령을 충실히 이행할 수 있

는 인성교육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중학교에서는 행복에 대해 질문하고

생각하는 시기가 되어야 한다고 말했

다. 자신의 타고난 적성과 소질을 발견

하는 중요한 시기인 만큼 자유롭게 진

로를 탐색할 수 있는 자유학기제를 정

착시켜 나가겠다는 뜻도 분명히 했다.

고등학교에서는 직업과 연계해 장래

에 대한 구체적인 그림을 그릴 수 있어

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취업약

정형 주문식 교육과정과 일학습병행제

와 같은 제도를 내실있게 운용해 학교

와 기업이 동반자로서 인재 양성에 힘

을 모으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대학 개혁과 관련해서는 ‘자율성’에 무

게를 뒀다. 대학은 고립된 존재가 아니

라 지역사회의 문화를 생산하는 어머니

와 같다며, 대학 스스로 시대 변화에 따

라 혁신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설

명했다.

행복한 교육은 기성세대의 책무

사회부총리로서 우리 사회가 시급히

해결해야 할 과제에 대해서도 짚었다.

황우여 부총리는 우리 사

회에 세 가지 큰 절벽

이 있다고 진단했

다. 첫째, 교육-

군대-취업 사이에 놓인 절벽이다. 둘

째, 퇴직 이후 사회보장제도로 진입하

기 이전까지의 절벽이다. 셋째, 여성

들의 일과 가정 사이의 절벽이다. 황우

여 부총리는 끊어진 절벽을 이을 수 있

도록 제도적 보완을 해나가겠다고 밝혔

다. 특히 아이를 믿고 맡길 수 있도록

유치원(교육부 소관)과 어린이집(보건

복지부 소관)을 재정 통합뿐 아니라 기

능 통합, 조직 통합으로 완성하고 교육

부가 중심역할을 하겠다고 강조했다.

아이들은 단지 먹이고 돌봐야 하는 존

재가 아니라 인간으로서 교육되어야 할

인격체라는 이유에서다.

“행복의 원천은 가정입니다. 박근혜

정부가 국민행복시대를 위해 힘써온 가

장 바탕에는 가정을 회복하기 위한 노

력이 담겨있습니다. 세계에서 가장 행

복한 도시는 어디일까요? 문화가 꽃피

는 파리, 풍요가 넘치는 뉴욕 등이 아닙

니다. 바로 아이들이 많은 도시입니다.

아이들이 행복한 나라를 만들고, 교육

을 통해 우리 국민들이 더욱 행복할 수

있도록 힘쓰겠습니다.”

황우여 부총리와 대학새내기들을 태

운 누리로는 종착역인 신창역으로 미끄

러져 들어섰다. 대학 첫 출발, 더 행복한

대한민국을 위해 청년들의 도전이

시작되고 있다.

02

01

03

04

05

01��대학생들이�황우여�부총리에게�청년취업문제,�등록금문제�등에�대해�질의하고�있다.

02��황�부총리는�교육정책�및�사회전반의�문제에�대해�설명을�이어갔다.

03��진지하게�강의를�듣고�있는�학생들

04��학생들과�소통하는�달리는�열차강의�

05��친환경�열차�누리로

March 2015 | 39 || 38 |

초점

글_�황자경�본지�편집장

Page 22: 자유학기제 훈풍 타고 현장에 안착~ 도전은 변화를 만든다 학교 … · 는 ‘나를 찾아가는 여행’이란 별도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학 생들이

그동안 ‘전문대학’ 하면 4년제 대학보다 못하다고 사회적

으로 인식되어 왔습니다. 그리고 학령인구 감소 등 대외적

위기 속에서 가장 먼저 타격을 받을 것으로 예상하기도 했

습니다. 그러나 이제 전문대학은 급격히 변화하는 산업수요

에 맞추어 교육과정을 NCS 중심으로 개편하는 등 고등직업

교육 변화를 주도하며 그 위상이 많이 변화하고 있습니다.

*��NCS(National Competency Standard)�:�산업현장에서�직무

를�수행하기�위하여�요구되는�지식·기술�등을�국가가�설정한�수

준에�맞게�산업부문별로�체계화한�것(자격기본법�제2조�제2호)

취업 포털사이트 인크루트가 2013년 10월 4년제 대학교

를 졸업하거나 재학 중인 20대 793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

를 실시한 결과 247명(31.1%)이 ‘대학 졸업 후 전문대 진

학을 고려해봤다’라고 답했고, 이들은 그 이유로 ‘특화된 분

야의 기술습득(64.8%)’과 ‘취업(23.1%)’ 등을 꼽았습니다.

실제로 최근 4년제 대학교를 졸업 후 전문대로 발길을 돌리

는 이른바 ‘전문대 유턴 입학’ 인구가 매년 지속적으로 증가

하고 있습니다(’13년 85개교, 549명 등록 → ’14년 95개

교, 639명 등록 → ’15년 98개교, 737명 등록(’14년 대비

▲15.3%)). 이는 최근 학벌이나 스펙보다는 능력 중심으로

사회 인식이 전환되면서, 취업 경쟁력이 높은 전문대학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음을 의미합니다.

특히, 이러한 흐름에 맞추어 이번 정부의 전문대학 육

성·지원 의지는 그 어느 때보다 확고합니다. 12년 만에 전

교육부 과장이 설명하는 정책해설

산업체 맞춤식 교육,

전문대가 고등직업교육 변화 이끈다

문대학만의 별도 정책인 ‘전문대학 육성방안’을 마련·발표

(’13.6월)하는가 하면, 박근혜 대통령은 2015년 연두 기자

회견에서 취업을 전제로 기업과 계약한 전문대학 지원을 확

대하겠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전문대학은 탄탄하고 체계적인 직업교육을 통해 학생들

의 미래 직업설계에 맞는 능력을 빠른 기간 내에 갖출 수 있

다는 데 가장 큰 매력이 있습니다. 그렇다면, 입학 단계, 재

학 단계, 졸업 단계에 걸쳐 전문대학의 고등직업교육이 어

떻게 이루어지고 있는지 살펴보겠습니다.

입학 단계 : 비교과 입시 전형 실시

전문대학에서는 학업성적을 전혀 반영하지

않고 학생 평가 시 산업체 인사가 필수로 참여

하여, 직업적성에 맞는 학생을 선발하는 ‘비교과 입시전형’

을 활성화하여, 직업교육의 출발점을 입시전형에서부터 시

작하고 있습니다. 이번 수시 모집에서 비교과 입학전형의

경우, 전국 16개교, 126개 학과에서 전년도보다 597명이

증가한 1,308명이 등록하였습니다.

비교과 전형은 그간의 주문식 교육, 특성화 교육 등의 교

육부 재정지원사업을 수행하면서 전문대학 교수와 산업체

인사의 긴밀한 공조체제를 바탕으로 하고 있기 때문에 ‘산업

수요 맞춤형 입학전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대학 입학 시

부터 소질과 적성을 고려한 비교과 전형을 통해 학생들을 선

발하기 때문에 학생들의 중도탈락을 예방하여 재학생 충원

율을 향상시킬 수 있는 입학전형입니다.

실제로 서영대학교에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합격

후 포기율이 전체전형 평균 57%인데 비해 비교과 전형은

21.5%였으며, 신입생 중도탈락률의 경우는 전체전형 평균

이 1.4%인데 비해, 비교과 전형 평균은 0.6%로 나탔습니

다. 비교과 전형이 학생 전공교육 적응도 및 학습 의욕을 향

상시킨다고 볼 수 있는 자료일 것입니다. 전문대학은 관련

분야 소질이 있는 학생들이 입시 부담 없이 전문대에 들어올

수 있고, 재학기간 중에는 선택과 집중적인 교육으로 학생들

이 진정한 직업인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습니다.

재학 단계 : 취업·창업 친화적 교육 실시

전문대학 교육의 우수성을 알리고자 제정된

‘자랑스러운 전문대학인상’에서 수상한 ‘용이감

독’과 ‘문정욱 디자이너’는 전문대학 모교의 현장실습을 통해

기본적인 실무뿐 아니라 직무 관련 지식과 업계 흐름을 미리

간파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출 수 있게 되었다고 말하였습니다.

또한 산업체 경력이 있는 교수들이 많아 대학 내에서 실무교

육이 가능하다는 장점을 전문대학의 가장 큰 매력으로 꼽기

도 하였습니다.

2013년 대학 산학협력 활동 조사 보고서에 의하면 전문

대학의 현장실습 이수 학생 수는 2013년에 74,114명으로

전년도보다 10,883명이 증가하였고, 참여기업 수는 2013

년에 40,601개로 전년도보다 5,186개가 증가하였습니다.

또한 최근 5년 내 채용된 전임교원 중 산업체 경력 1년 이

상인 전임교원 현황은 3,303명으로 비경력자(산업체 경력

1년 미만 포함) 754명에 비해 4배 이상에 달하고 있습니다.

여기서 잠깐, 직업교육에 있어서 여러 국가가 롤모델로 삼

고 있는 독일의 직업 교육을 살펴 볼 필요가 있습니다. OECD

발표에 따르면 독일의 청년고용률은 46.6%로 OECD 평균

(39.2%)보다 더 높고, 우리나라(24.2%)의 두 배에 달합니

다. 독일 경제의 성공은 학교교육과 직장에서의 현장실습

(도제시스템)이 적절히 조화된 직업교육에서 찾을 수 있습니

다. 고등학교 단계의 직업교육을 받는 학생들 대부분은 직장

에서의 현장실습과 학교교육이 병행되는 이원화된(Dual) 직

업교육 시스템에서 교육을 받게 되는데, 이후 기업은 자사에

서 직업교육을 이수한 학생 중 필요 인력을 바로 채용합니다.

정부는 이러한 독일식 직업교육을 벤치마킹하여, 채용 약

정 기반 현장실습 학기제를 시범 실시하고, 고숙련기술 도제

프로그램 도입할 예정입니다. 이밖에도 2017년까지 100개

전문대학은

특정 전문분야의

선택과 집중적인 교육을

실시하여 졸업생들이

전문 직업인으로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습니다.

최창익�

교육부�전문

대학정책과장

March 2015 | 41 || 40 |

정책해설

Page 23: 자유학기제 훈풍 타고 현장에 안착~ 도전은 변화를 만든다 학교 … · 는 ‘나를 찾아가는 여행’이란 별도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학 생들이

������������������

특성화 전문대학 육성을 목표로 전문대학에 대한 지원을 아끼

지 않고 있는데, 금년에는 2,969억 원을 지원할 계획입니다.

특성화 전문대학 육성사업은 전문대학의 교육과정을

NCS 중심으로 개편하는 것에 역점을 두고, 이를 통해 산

업체와 전문대학 간 인력불일치를 해소하여 직무수행 완성

도가 높고 현장성 높은 직업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집중하

고 있습니다.

졸업 단계 : 채용 약정 강화

정부는 취업을 전제로 기업과 계약한 전문

대학 지원을 확대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9월

CJ그룹과 특성화 전문대학 10개교가 인재 매칭 협약을 통

해 300여 명의 학생이 우선 채용되어 많은 사람들에게 주목

받은 바 있는 ‘취업약정형 주문식 교육과정’이 대표적인 예

라고 할 수 있습니다.

취업약정형 주문식 교육과정은 채용을 약정한 기업과 전

문대학이 NCS기반 현장중심 교육과정을 공동 개발·운영하

고, 이후 별도의 간단한 직무연수 수행과 면접을 통해 해당 학

과 학생을 우선 채용하는 제도입니다. 얼마 전 CJ는 ‘2015 미

래인재 컨퍼런스’에서 그룹의 사업군이 외식, 레스토랑 등 서

비스 분야가 많다고 분석하고, 현재 진행 중인 전문대학 연계

채용 방식을 확대하겠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정부는 금년,

CJ외에 다른 기업, 공공기관까지 이 제도를 확대하여 채용 약

정 인원을 3,000명까지 늘리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정부와 기업, 대학은 전문대학이 고등직업교육의 중심

으로 우뚝 설수 있도록 함께 노력할 것입니다. 전문대학은

NCS를 기반으로 한 교육과정 개편 등 스스로의 노력을 통

해, 정부는 재정적·제도적 지원을 통해, 대학은 끼와 깡이

있는 학생이 가고 싶은 학교가 될 수 있도록, 전문대학 재학

생들은 실무형 인재로 거듭나서 원하는 직업과 꿈에 더 빨리

다가갈 수 있도록 모든 체제를 정비해 나가고 있습니다. 전문

대학이 발산하고 있는 무한 매력을 잘 찾아보시기 바랍니다.

서�필요로�하는�것을�잘�알기�때문에�산학인력의�미스매

칭을�해소할�수도�있고요.�최근�5년�내에�채용된�전임교

원�중에는�1년�이상의�산업체�경력을�가진�전임교원이�비

경력자에�비해�4배�이상�높습니다.�또�현장실습을�이수

한�전문대학의�학생�수는�매년�크게�증가하고�있어요.�참

여하는�기업도�올해에�40,601개로�전년도보다�5,186

개가�증가했고요.�

취업약정형 주문식 교육과정이 정착하기 위해서

는 학교에서는 필요한 인재를, 기업에서는 약속

이행이 중요한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이를 위해 정부의

노력이 궁금합니다.

대통령께서�올해�신년기자회견에서�취업을�전제로�

기업과�계약한�전문대학�지원을�확대하겠다고�말씀

하신�것과�같이�정부는�전문대학생이�취업�걱정없이�학업

에만�전념하고�졸업�후�바로�취업할�수�있도록�취업이�보장

된�주문식�교육과정을�전면�도입하고�확산하기�위해�노력

을�다하고�있습니다.�

작년�CJ그룹과�시범사업을�실시하여�12개�계열사와�특성

화�전문대학�10개교�간의�인재매칭�업무협약을�체결하였

고,�교육과정을�공동�개발·운영하여�우선�채용�약정�인원

이�300여�명에�달합니다.�현재�더�많은�기업들의�동참을�

유도하기�위해서�권역별로�설명회를�갖고�있으며,�올해에

는�약정�인원을�3천명까지�늘릴�계획입니다.�

학령인구의 감소는 대학에도 많은 변화를 가져

오고 있습니다. 앞으로의 전문대학의 길(활로)을

어떻게 전망하십니까?

큰�틀에서는�전문대학을�특성화하는�방향으로�가야�

한다고�봅니다.�NCS�교육과정이�확대되면,�전문

대학의�성장�동력이�생기지�않을까�생각합니다.�오는�’17

년까지�100개의�특성화�전문대학을�목표로�삼고�있어요.��

1년이�지난�현�시점에서�우수사례를�보급하고,�컨설팅에�주

력하고�있습니다.�또한,�전문대학을�둘러싼�학령인구�감소�

등의�위기를�기회로�전환하기�위해�지난해부터�우리부는�평

생직업교육대학�육성사업을�추진하고�있어요.�기존의�고졸

자�대상의�학위�중심�교육체제에서�성인�대상의�평생직업교

육체제로�전환을�유도하고�있습니다.�

전문대학의 수업연한 다양화에 대해서 우려의 목

소리가 있습니다만.

일부에서는� 전문대학의� 교육과정을� 4년제로� 늘

리려는�것�아니냐는�오해가�있는데,�이는�사실과�

다릅니다.�현재�고등교육법에는�전문대학의�교육과정을�

2~3년으로�제한하고�있는데,�이를�1~4년으로�다양화하

자는�것입니다.�사실,�NCS�교육과정을�도입하다보니,�금

형이나�자동차�분야�등�일부�학과에서는�2~3년으로�부족

합니다.�그래서�필요한�경우,�교육부가�대학�정원�내에서�

인가를�해주겠다는�것입니다.�NCS�교육과정을�제대로�운

영할�수�있도록�전문대학에�물꼬를�터주자는�취지임을�이

해해�주셨으면�합니다.�감사합니다.�

전문대학에 대한 인식이 과거와 사뭇 다른데요.

전문대학의 위상을 어떻게 정리할 수 있을까요?

최근�학벌이나�스펙보다는�능력중심으로�사회�인

식이�전환되면서�취업�경쟁력이�높은�전문대학에�

관심이�집중되고�있습니다.�한�통계에�따르면,�일반대학은�

54.8%인�반면,�전문대학은�61.4%의�취업률을�보이고�있

어요.�이런�이유로�최근�4년제�대학교를�졸업한�후�전문대

학으로�발길을�돌리는�이른바�‘전문대�유턴�입학’�인구가�매

년�지속적으로�증가하고�있는�실정입니다.�’13년에는�85개

교의�549명이었던�것이�지난해에는�95개교의�639명이,�

올해에는�98개교의�737명이�등록하여�작년대비�15.3%

가�증가했고요.�정부에서도�이런�흐름에�맞추어�전문대학

에�대한�육성·지원�의지는�그�어느�때보다�확고합니다.���

전문대로의 유턴현상은 그만큼 학생들이 전문대

학에 기대하는 바가 크다는 반증이겠죠. 이들의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해서 어떤 대안을 갖고 계십니까?

취업�포털�사이트인�인크루트가�2013년�10월에�

4년제�대학교를�졸업하거나�재학�중인�20대�793

을�대상으로�설문조사를�했는데,�이중�31.3%의�학생이��

‘대학�졸업�후�전문대�진학을�고려해봤다’고�응답했어요.�왜�

이런�결과가�나왔을까요.�전문대학이�특화된�분야의�기술

을�습득하고,�취업하는데�도움이�된다고�생각하기�때문입

니다.�전문대학은�특정�전문분야의�선택과�집중적인�교육

을�실시하여�졸업생들이�전문�직업인으로서�경쟁력을�확보

할�수�있도록�지원하고�있습니다.�

전문대학만이 가진 직업교육의 강점은 무엇이라

고 생각하십니까?

대표적으로�산업체에서�경험이�있는�교수의�실

무교육과�기업에서의�현장실습을�꼽을�수�있습

니다.�교수들의�산업체�경험은�학생들이�현장실습을�통

해�실무를�익히는�데�큰�도움이�됩니다.�산업체(현장)에

Interview 이순이 / 본지 기자

March 2015 | 43 || 42 |

정책해설

Page 24: 자유학기제 훈풍 타고 현장에 안착~ 도전은 변화를 만든다 학교 … · 는 ‘나를 찾아가는 여행’이란 별도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학 생들이

진원아-�너�

집에�안�가고�

뭐해?

어-�형우리�옆집�사는�대학생�

형이야.�우리�학교�

선배님이기도�하고…안녕

하세요―

진원인�학교를�

자퇴했다고�들었는데…

너희도�같은�

처지들이냐?

예…

각자�학교는�

다른데…�자퇴한�

건�같아요.

학교가�싫다고�

나왔으면�뭔가�

너희들이�하고�싶은�

일을�해야지�이렇게�

시간을�버리고�있어?�

그게…�막상�

학교를�

그만두고�

나니까.…

뭘�해야�할지�

모르겠어.

하고�싶은�걸�

하려고�해도…

뭐부터�해야�

할지도�

모르겠어요.

뭐~�

어떻게든

�되겠죠~

너희처럼�학교에�안�

다니는�아이들을�돕기�위한�

청소년지원센터가�많이�있어.�

그곳에서�도움을��

받아보는�게��

어떨까?

청소년지원센터요?

오오~�이렇게�

가까운�곳에�

좋은�곳을�두고�

그렇게�헤매고�

있었다니…

하하-

�일단�인터넷�

홈페이지에�

들어가서�

어떤�

프로그램이�

있는지�

알아보는�

것도�좋아.

너희들이�학력을�취득하거나�꿈을�이루기�위해�사회에

적응할�수�있도록�상담과�교육을�지원해�주는�곳이야.

전국�곳곳에�위치해�있단다.

학교 밖 청소년들의 꿈을 실현할 수 있도록 보다 많은 기회가 제공

된다. 청소년의 학력취득, 사회진입을 위한 맞춤형 지원이 본격화

된다. 현재 54개소인 청소년지원센터를 크게 확대하여, 올해에

는 200개소로 늘릴 예정이다.

학업중단 위기에 처한 한부모(미혼가)가 학력을 취득할 수 있도록

사회·종교기관과 협력하여 기숙형 위탁교육시설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학교 밖 청소년 지원 확대 학교 진로교육의

목표와 과제

교육논단

학교급별 진로교육의 목표와 내용 | 학교 진로교육의 내실화 방안과 향후 과제

March 2015 | 45 || 44 |

정책카툰

Page 25: 자유학기제 훈풍 타고 현장에 안착~ 도전은 변화를 만든다 학교 … · 는 ‘나를 찾아가는 여행’이란 별도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학 생들이

기르는 데 있다. 이를 위하여 진로교육은 개인의 소질과

적성을 바탕으로 자신의 진로를 창의적으로 개발하고 지

속적으로 발전시킬 수 있는 역량을 기르는 것이다. 이러

한 역량을 바탕으로 바른 품성과 높은 사회적 책무성을

다하는 성숙한 성인으로서의 행복한 삶을 준비하는 것을

학교 진로교육의 목표로 설정한다.

여기서 우리가 중요하게 생각해 보아야 할 것이 ‘창의

적 진로개발 역량’이다. 학교 진로교육이 추구하는 우선

학교급별 진로교육의 목표와 내용

학생과 교사, 학부모가 모두 행복한

교육을 위하여 학교 교육과정에 학생의

꿈과 끼를 탐색하고 발전시킬 수 있는

여러 가지 진로탐색의 기회가 제공되어

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학교급별로 적

절한 진로교육이 뒷받침되어야 한다.

국가 차원에서 체계적인 진로교육을 위

하여 학교급별로 각 단계에 적합한 진로

교육의 목표와 내용을 체계화하여 나타

낸 것이 ‘학교 진로교육 목표와 성취기

준’이다. 여기서는 학교 진로교육 목표

와 그 내용 등에 대해 다루고자 한다.

진로탐색과 개척 역량 키우는 교육 중요

학교교육에서 학생의 진로를 탐색하고 진로를 개척할

수 있는 역량을 기르는 것이 중요해지면서 진로교육이

매우 강조되고 있다. 이러한 흐름과 관련하여 연구자들

을 중심으로 진로교육의 목표와 내용을 체계적으로 설

정하자는 연구가 있어 왔다. 이는 2001년부터 한국직

업능력개발원을 중심으로 구체적인 연구로 추진되어 오

다가 국가적으로 진로진학상담교사가 배치되고 교육과

정에 진로활동 시수 반영 등이 이루어지면서 보다 본격

적으로 학교급별 진로교육의 목표와 내용에 대한 체계

화 요구가 높아졌다. 이에 2011년 구체적인 정책연구

가 추진되었고, 이를 기반으로 교육부(구 교육과학기술

부)에서 ‘학교 진로교육 목표와 성취기준(2012년 4월)’

을 발표하였다.

학교 진로교육 목표와 성취기준은 국가 수준에서 진

로교육을 통해 도달하고자 하는 지향점을 제시한 것으

로서 학교 진로교육의 목표를 “학생 자신의 진로를 창의

적으로 개발하고 지속적으로 발전시켜 성숙한 민주시민

으로서 행복한 삶을 살아갈 수 있는 역량을 기른다.”로

설정하고 ①자아 이해와 사회적 역량개발, ②일과 직업

세계의 이해, ③진로탐색, ④진로 디자인과 준비라는 4

가지 대영역으로 구분하여 구체적인 목표를 제시하고 있

다. 아울러 이를 바탕으로 초·중·고 학교급별로 세부

적인 진로교육 목표와 도달해야 할 구체적인 성취기준

을 제시하고 있다.

이러한 학교 진로교육 목표는 국가 수준의 교육과정

에서 제시하는 초·중등학교 교육의 목적을 구현하기 위

하여 학교 진로교육이 추구해야 할 방향을 제시한 것이

다. 우리나라 초·중등학교 교육의 목적은 ‘전인적인 성

장의 기반 위에 개성의 발달과 진로를 개척하는 사람’을

초·중등학교 교육의 목적

(추구하는 인간상)

(목적)�홍익인간의�이념�아래�모든�국민으로�하여금�인격을�도야하고,�자주적�생활�능력과�민주�

시민으로서�필요한�자질을�갖추게�하여�인간다운�삶을�영위하게�하고,�민주�국가의�발전과�인류�

공영의�이상을�실현하는�데�이바지하게�함.

(추구하는�인간상)

가.�전인적�성장의�기반�위에�개성의�발달과�진로를�개척하는�사람

나.�기초�능력의�바탕�위에�새로운�발상과�도전으로�창의성을�발휘하는�사람

다.�문화적�소양과�다원적�가치에�대한�이해를�바탕으로�품격�있는�삶을�영위하는�사람

라.�세계와�소통하는�시민으로서�배려와�나눔의�정신으로�공동체�발전에�참여하는�사람

학교 진로교육 목표학생�자신의�진로를�창의적으로�개발하고�지속적으로�발전시켜�성숙한�민주시민으로서�행복한�

삶을�살아갈�수�있는�역량을�기른다

① 자아 이해와 사회적

역량개발

긍정적�자아개념을�형성하고�소질과�적성에�대하여�정확하고�객관적으로�이해하며�타인과�적절

하게�관계�맺고�소통할�수�있는�역량을�기른다.�

진로교육 영역 영역별 추진 목표

② 일과 직업세계의 이해 일과�직업의�중요성과�가치,�직업세계의�구성과�체계를�이해하고,�건강한�직업의식을�배양한다.�

③ 진로탐색 자신의�진로와�관련된�교육기회�및�직업정보를�적극적이고�체계적으로�탐색하는�역량을�기른다.�

④ 진로 디자인과 준비자기�이해와�다양한�진로탐색과�체험을�바탕으로�자신의�진로를�창의적으로�설계하고�적절한�계

획을�수립하고�준비하는�역량을�기른다.�

02

01

학교�교육과정에서�학생이�꿈과�끼를�탐색하고�발전시킬�수�있는�진로탐색의�

기회가�제공되어야�한다.�

01��강사로부터�설명을�들으며,�진로체험을�하는�학생들

02��내�적성에�맞는�직업은�무엇일까�고민하는�한�학생이�진로카드를�살펴보고�

있다.

March 2015 | 47 || 46 |

교육논단

글_�장현진�한국직업능력개발원�부연구위원

Page 26: 자유학기제 훈풍 타고 현장에 안착~ 도전은 변화를 만든다 학교 … · 는 ‘나를 찾아가는 여행’이란 별도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학 생들이

적인 목표는 창의적으로 자신의 진로를 탐색하고 개척해

나갈 수 있는 역량을 기르는 데 있다는 것이다. 이를 위

해서 학교는 학생이 자신에 대한 긍정적인 인식과 일과

직업세계에 대한 객관적인 이해를 바탕으로 평생에 걸

친 자기주도적 진로 개척 역량을 배양할 수 있도록, 다

양한 참여와 체험 등의 진로교육 활동을 전개해야 한다.

이를 위하여 학교 진로교육은 다음의 네 가지 세부 목표

를 두고 있다. 국가는 이러한 네 가지 세부 목표를 달성

하기 위하여 학교급별로 초점을 두어야 할 진로교육 목

표와 내용 및 성취기준을 설정하고 있다.

진로교육 목표, 초·중·고 발달단계에 초점

학생의 발달 단계를 고려하여 초·중·고 각 단계에서

보다 초점을 두어야 할 진로교육 목표를 설정하고 있다.

초등학교는 진로에 관한 의식 형성, 중학교는 여러 진로

를 탐색, 고등학교는 진로 설계와 준비에 보다 초점을 두

고 있다. 다만, 각 단계별로 해당 영역의 진로교육 활동

만을 하기 보다는 여러 영역의 활동이 동시에 이루어지

되 그 수준의 차이를 두고 있다. 초점을 두는 영역은 학

생의 발달단계를 고려할 때 추구해야 할 방향성으로서

관련된 진로활동이 보다 다양하게 추구될 필요가 있다.

초등학교 진로교육의 목표는 긍정적인 자아개념을 형

성하고 진로탐색과 계획 및 준비를 위한 기초소양을 기르

는 것이다. 즉, 진로개발역량의 기초를 배양하는 것이다.

중학교는 기초적인 진로역량을 발전시키면서 체계적

으로 진로를 탐색하고 이후 진로에 대하여 준비하는 데

목적을 둔다. 이는 초등학교 때 함양된 진로개발역량

을 보다 발전시키며 중학교 이후의 진로를 준비하는 단

계이다.

대영역 중영역 초등학교 중학교고등학교

일반고 특성화고

Ⅰ.�자아�이해와�사회적�역량�개발�1.�자아�이해�및�긍정적�자아개념�형성 7 9 5 5

2.�대인관계�및�의사소통역량�개발 6 4 3 5

Ⅱ.�일과�직업세계의�이해1.�일과�직업의�이해 3 6 4 4

2.�건강한�직업의식�형성 6 7 5 6

Ⅲ.�진로탐색1.�교육기회의�탐색 4 4 7 6

2.�직업�정보의�탐색 3 4 5 5

Ⅳ.�진로디자인과�준비1.�진로의사결정능력�개발 2 4 3 3

2.�진로계획과�준비 4 4 9 12

��합�계 35 42 41 46

<표1> 학교 진로교육 목표의 대영역, 중영역 및 학교급별 성취지표 수 현황

여기서 우리가 중요하게 생각해 보아야 할 것이 ‘창의적 진로개발 역량’이다. 학교 진로교육이 추구하는 우선적인

목표는 창의적으로 자신의 진로를 탐색하고 개척해 나갈 수 있는 역량을 기르는 데 있다는 것이다.

고등학교는 진로와 관련한 직업이나 교육기회에 대하

여 보다 구체적으로 탐색하고 합리적으로 디자인하며 실

천할 수 있도록 준비하는 데 목적이 있다. 특히, 특성화

고등학교는 취업과 창업 등에 필요한 진로개발역량을 강

조한다. 이는 중학교까지 함양된 진로개발역량을 보다

발전시키고 보다 구체적인 진로선택의 시기에 맞도록 진

로를 설계하고 관심 진로에 대하여 준비하는 단계이다.

이러한 학교급별 진로교육 목표에 따라서 구체적으로

세부목표, 성취지표 및 성취기준을 설정하고 있다. 교육

부에서 제시한 학교 진로교육 목표와 성취기준에는 초등

학교 35개, 중학교 42개, 일반고 41개, 특성화고 46개

의 성취지표를 제시하고, 이를 확인할 수 있는 성취기준

을 제시하고 있다. 구체적인 내용은 교육부 자료를 확인

하되, 여기서는 진로교육 목표의 대영역과 중영역, 그

리고 초·중·일반고·특성화고의 성취지표 수를 토대

로 그 비중을 이해할 수 있다.

학생의 진로개발역량 키우기 위한 지원 필요

이와 같이 학교 진로교육 목표와 학교급별 세부 목표

및 성취기준을 토대로 학교교육의 곳곳에 학생의 진로개

발역량 함양을 위한 지원이 필요하다. 혹자는 진로교육

을 진로진학상담교사가 진로수업 시간에만 해야 하는 것

으로 오해하고 있다. 진로교육은 진로수업에

서만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모든 교과 수업

이나 활동에서 반영될 필요가 있다. 특히, 최

근 중학교 자유학기제 도입과 관련하여 초·

중등교육 전반의 학생 진로탐색 활동이 강조

되고 있다. 이러한 계기로 학교 교육을 통하

여 학생의 꿈과 끼의 탐색 활동을 보다 활성

화되어야 한다. 학교교육이 전인적으로 성장

하고 창의적으로 진로를 개척하는 학생을 키

우는 데 기여하기를 기대한다.

초등학교

진로 의식 형성

진로개발역량��

기초�함양

중학교

(체계적) 진로 탐색

기초 진로설계

및 준비

진로개발역량�발전�

및�이후�진로�준비

고등학교

진로 설계 및 준비

(구체적) 진로탐색

진로개발역량�발전�

및�이후�진로�준비

03��한국�잡월드에서�과학실험�중인�학생들03

March 2015 | 49 || 48 |

교육논단

Page 27: 자유학기제 훈풍 타고 현장에 안착~ 도전은 변화를 만든다 학교 … · 는 ‘나를 찾아가는 여행’이란 별도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학 생들이

학교 진로교육의 내실화 방안과 향후 과제

진로교육은 지난 MB 정부에서 국가의 주요 교육정책

중의 하나로 강조되었지만, 현 정부에는 더욱 더 강조되

고 있다. 현 정부는 한국 교육이 직면하고 있는 다양한

문제점에 대응하기 위하여 모두가 행복한 교육을 지향하

는 ‘행복교육’을 추구하고 있으며, 그 일환으로 ‘학생의

꿈과 끼를 살려주는 교육과정 운영’, ‘개인 맞춤형 진로

설계 지원’, ‘진로체험학습을

중시하는 자유학기제 운영’, ‘

선취업 후진학 강화’ 등의 진

로교육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이와 같이 진로교육이 강조

되고 있고 강조되어야 하는 이

유는 무엇일까. 이전의 산업

사회에서는 고등학교나 대학

을 졸업하고 직장에 들어가

면 평생 동안 한 직장에서 직

장생활을 하는 것이 가능하였

다. 그러나 이제는 지식과 정

보 그리고 기술의 생성소멸 주

기가 빨라지고 이에 기반한 직

업의 생성소멸 주기도 빨라져

서 사람들은 일생 동안 20~40개의 직업을 가지게 될 것

이라고 예측하고 있다. 이제 ‘평생직장’의 개념은 사라지

고 ‘평생 직업’만 존재하게 된다는 것이다. 이러한 상황

에서 개인이 낙오되지 않고 사회에 잘 적응하기 위해서

는 대부분의 직업에서 공통적으로 요구되는 역량, 다시

말하면 의사소통역량, 수리역량, 인간관계역량, 문제

해결역량, 자기개발역량 등의 핵심역량(key compe-

tencies) 또는 직업기초능력(basic employability

skills)을 갖추어야 한다는 것이다. 여기서 무엇보다 자

기개발역량(self-development competency)이 중

요하다. 이 역량은 우리가 직업을 선택하고 준비할 때

나, 이미 노동시장에 진입한 경우에도 항상 자기 주도적

으로 자신의 진로를 모니터링

하고, 필요에 따라 진로를 탐

색, 선택, 계획, 준비, 실천할

수 있는 역량을 의미한다. 개

인이 진로개발역량을 갖출 수

있도록 도와주는 교육을 바

로 진로교육이라고 할 수 있

다. 이제 진로교육은 일회적

으로 고등학교나 대학 진학을

도와주거나 취업을 지원해 주

는 역할을 넘어, 학생이 주도

적으로 자신을 이해하고 진로

를 탐색하여 이를 바탕으로 진

로를 설계하고 준비하여 입직

하고 적응하면서, 또는 새롭

게 진로를 재탐색, 재결정하고 재준비하여 재진입하는

등 이를 반복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게 해 주는데 중점

을 두어야 한다.

이러한 점을 염두에 두면서, 이 글에서는 초등학교와

중등학교에 중점을 두어 진로교육의 내실화 방안과 향후

과제를 논의하고자 한다.

학교활동 전반에 걸쳐 이뤄지는 진로교육

청소년들은 시간이 흐름에 따라 신체적, 언어적, 정

서적, 사회적 특성들이 성장하고 발달한다. 이러한 특

성들뿐만 아니라 진로와 관련된 특성들도 성장하고 발달

한다. 이와 같은 진로발달단계를 고려하여 흔히 초등학

교는 진로인식단계, 중학교와 일반고는 진로탐색 단계,

그리고 특성화고는 진로준비단계로 각 학교급별로 특별

히 강조해야 할 사항들에 대하여 논의하기도 한다. 그러

나 공통적으로 자신의 이해, 교육의 세계와 일과 직업의

세계 이해, 일에 대한 긍정적인 태도와 가치관 형성, 진

로탐색, 진로설계, 진로준비 등이 강조되어야 한다. 또

한 학교급별 진로발달 단계는 각 단계에서 중점을 두어

야 하는 사항을 드러내는 데는 도움이 되

기는 하지만 고정관념에 빠지는 것은 곤란

하다. 즉, 진로인식, 진로탐색, 진로준비

가 동시에 일어나기도 하며, 실제로 천재

피아니스트와 같이 개인에 따라서는 초등

학교 단계에서 이 세 단계를 넘어 입직 후

전문화 단계로 진입할 수도 있다.

우리나라 국가 교육과정에서는 학교급

별로 매우 체계적으로 진로교육을 다루고

있다. 우리나라 2009개정 교육과정 총론

에서는 추구하는 인간상과 각 학교급별 교

육목표에서 진로교육을 강조하고 있다.

또한 각론에서는 중학교와 고등학교의 경

우, 교과활동에서 ‘진로와 직업’ 교과를 개

설하고, 타 교과에서는 진로 관련 내용을

관련 단원에 반영하며, 창의적 체험활동에서는 4가지

활동 영역 중의 하나로 ‘진로활동’을 하도록 규정하고 있

다. 더 나아가 교육과정 전개 과정(수업)에서는 모든 교

과에서 교과통합 진로교육을 실시하도록 하여, 실제로

학교교육활동 전반을 통하여 진로교육이 이루어지도록

규정하고 있는 것이다. 덧붙여 중학교의 경우, 2016년

부터는 ‘자유학기제’의 전면적인 도입으로, 진로교육의

장(場)은 더 확대될 것이다. 자유학기제 4개 모형 중의

하나인 진로탐색 중심 모형을 선택하는 중학교가 많으

며, 타 모형과 진로탐색 중심모형을 혼합하여 선택하는

학교가 많기 때문이다.

초등학교에서는 진로교육 내용을 관련 교과에 반영하

이제 진로교육은 일회적으로 고등학교나

대학 진학을 도와주거나 취업을 지원해

주는 역할을 넘어, 학생이 주도적으로 자

신을 이해하고 진로를 탐색하여 이를 바

탕으로 진로를 설계하고 준비하여 입직하

고 적응하면서, 또는 새롭게 진로를 재탐

색, 재결정하고 재준비하여 재진입하는

등 이를 반복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게 해

주는데 중점을 두어야 한다.

01��2016년부터는�자유학기제의�전면�도입으로,�진로교육의�

장이�더욱�확대될�전망이다.�자유학기제�연구학교인�대구�

동변중�학생들이�활짝�웃고�있다.

01

March 2015 | 51 || 50 |

교육논단

Page 28: 자유학기제 훈풍 타고 현장에 안착~ 도전은 변화를 만든다 학교 … · 는 ‘나를 찾아가는 여행’이란 별도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학 생들이

여 다루고 창의적 체험활동의 ‘진로활

동’에서 다루는 ‘분산적 접근’을 통하

여 진로교육이 실시되고 있다. 반면

에 중학교와 고등학교에서는 독립교

과인 ‘진로와 직업’과 전 교과에 분산

적으로 반영하여 다루고, 창의적 체

험활동의 ‘진로활동’에서도 다루는 ‘

절충적 접근(독립교과+분산적 접근)’

을 통해 진로교육이 이루어지고 있

다. 또한 2011년부터 중등에 진로

진학상담부를 설치하고 진로진학상

담 교사를 배치하여 체계적으로 진로

지도, 진로상담, 진로교육을 실시하

고 있다.

초·중·고교 진로교육의 과제

이러한 적극적인 정책적 지원에도 불구하

고 진로교육의 여러 가지 문제들이 발생하고 있으므로,

이를 해결하기 위한 지속적인 노력이 요구된다. 첫째,

초등학교 진로교육의 문제이다. 초등학교에는 ‘진로와

직업’ 독립교과가 없고, 진로진학상담 관련 전담 교사도

배치되지 않아 전문적인 진로교육이 어려운 상황이며,

교사의 진로교육 연수도 미흡한 실정이다. 따라서 초등

학교에서는 중장기적으로 진로진학상담 관련 전담 교사

양성과 배치에 대한 계획이 수립되어야 하며, 단기적으

로는 연수를 통하여 교사들의 진로교육역량을 제고할 수

있는 방안 마련이 요구된다.

둘째, 중학교의 현안과제는 무엇보다 자유학기제다.

자유학기제는 2016년부터 전면 시행해야 하기 때문에

그동안 연구학교와 희망학교를 선정하여 준비해 왔지

만 아직도 제도에 대한 인식, 운영 매뉴얼, 예산, 인프

라 구축 등과 관련하여 여러 가지 문제들이 나타나고 있

다. 중학교 자유학기제를 성공적으로 정착시키기 위해

서는 홍보를 확대하여 인식을 제고하고, 운영 매뉴얼

을 개발하여 보급하는 한편, 운영예산 확보와 체험 인

프라 구축 등을 위한 노력이 요청된다. 특히, 농산어촌

거주 학생 등을 위한 예산 확보와 지원 대책 마련이 시

급히 요구된다.

셋째, 고등학교에서는 주로 단순 진학중심의 진로교

육이 이루어지고 있다는 점과 학교 유형별 진로교육에

대한 프로그램 개발 및 운영이 미흡하다는 점이 문제로

지적될 수 있다. 학교 유형별 진로교육에 대한 맞춤형

프로그램 개발 및 보급이 요구된다.

중복, 누락 없도록 학교급별 진로교육 연계를

넷째, 학교급별 연계성 부족이다. 국가가 제시한 학

교급별, 학년별 진로교육 목표 및 내용체계에 따라 교

육활동이 이루어져야 하는데 인식과 논의의 부족으로

어떤 내용은 중복해서 다루어지고 어떤 내용은 누락되

고 있다. 학교급별 진로교육 목표 및 내용체계를 바탕

으로 진로와 직업 교육과정, 창의적 체험활동의 진로활

동, 초·중·고등학교 진로교육 프로그램 등을 점검하

고 이에 더하여 학교급별, 학년별로 다루어야 할 진로교

육 목표와 내용체계에 부합할 수 있는 교재나 프로그램

등의 자료 개발이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다섯째, 교사의 신분보장

문제이다. 진로진학상담교사

가 배치될 때 학교의 정규인원

외에 1명 또는 0.5명의 별도

인원을 배정하여 운영해 왔는

데, 일부 시·도교육청에서는

예산 문제로 별도 인원을 감축

하였다. 이로 인해 진로진학

상담교사의 입지가 위태로운

상황에 직면하고 있다. 학교

현장에서 진로교육이 체계적

으로 이루어지기 위해서는 진

로진학상담교사의 신분보장

이 제도적으로 이루어져야 한다. 더 나아가, 퇴직 등으

로 인한 결원을 보충하기 위한 추가 양성방안, 일정규모

(예, 500명) 이상의 학교에 진로진학상담교사 추가 배

치 방안 등에 대한 대책도 마련되어야 할 것이다.

여섯째, 국가나 지방자치단체 등에서 개발된 진로정

보를 학생 수요자들의 특성에 맞게 가공하고, 학생들에

게 공급하는 노력이 부족하다는 점이다. 특히, 농산어촌

학생, 탈북학생, 다문화 학생, 학업중단 위기학생, 장애

학생 등에 대한 맞춤형 진로정보 개발과 보급이 체계적

으로 이루어져야 하며, 이를 위해서는 산·관·학·연

의 네트워킹을 통한 공동의 노력이 필요하다.

일곱째, 국가차원의 다양한 노력이 요구된다. 가칭

‘진로진학교육위원회’ 설치가 필요하다. 부처 간의 유기

적인 협력 체제를 구축하여 인적자원을 양성하고 배치하

는 데에 따른 장벽을 극복해야 한다. 또한 진로교육정책

의 현장 착근을 위한 기존 정책을 모니터링하여 진단하

고 후속조치를 마련하는 등의

노력이 요구된다. 국가 진로

교육 관련 데이터 및 연구결과

공유시스템을 구축하고, 지금

까지 진행되어 온 진로교육정

책의 수립과정, 추진과정, 결

과 및 성과 전반에 대해 평가

하고 피드백을 통해 진로교육

을 활성화하는 방안 마련도 필

요하다.

마지막으로, 이상의 여러

가지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근본적인 방안인 진로교육법

제정이 필요하다. 국가차원의

진로교육위원회나 지자체 차

원의 지역진로교육위위회, 체험 인프라 구축, 교육기부

유치, 진로진학상담교사의 법적 지위, 진로교육 콘텐

츠 개발 및 보급, 자유학기제 성공적 추진 등 진로교육

전반에 대한 문제 해결의 핵심 해법이 그 진로교육법에

담겨져 있다. 2013년 6월에 교문위 법안 소위에 상정

된 이후 계류 중인 진로교육법이 제정될 수 있도록 우리

모두의 지혜를 모아야 할 때다. 그 법에 학생과 학부모

와 학교를 넘어, 국가의 미래가 달려있기 때문이다.

국가가 제시한 학교급별, 학년별 진로교

육 목표 및 내용체계에 따라 교육활동이

이루어져야 하는데 인식과 논의의 부족으

로 어떤 내용은 중복해서 다루어지고 어

떤 내용은 누락되고 있다. 학교급별, 학년

별로 다루어야 할 진로교육 목표와 내용

체계에 부합할 수 있는 교재나 프로그램

등의 자료 개발이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02��한의학�분야를�체험�중인�학생들

02

March 2015 | 53 || 52 |

교육논단

Page 29: 자유학기제 훈풍 타고 현장에 안착~ 도전은 변화를 만든다 학교 … · 는 ‘나를 찾아가는 여행’이란 별도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학 생들이

새 학년 새 학기,

‘우리반’이라는 공동체 의식을 높이려면…

3월 2일 아침, 겨울 막바지의 차가운 바람과 한동안 비운

교실의 탁한 공기로 분위기는 무겁게만 느껴진다. 학생들의

눈에 비친 교실 속 풍경은 온통 낯선 것들이고 그나마 작년

까지 알고 지내던 친구들 몇이 유일한 익숙함이다. 가정에

서는 새 학년에 대한 기대감을 한껏 이야기했을 것이고, 담

임선생님이나 친구들과 잘 지낼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도 나

눴을 것이다. 이렇게 3월 2일 교실 풍경 속에는 설렘과 두려

움들이 응축되어 있다.

교사와 학생이 충분히 마음을 열고 따뜻함을 주고받은 학

급은 교사와 교육활동에 대해 긍정적이며 이후 여러 가지 일

들에 협조적인 경향이 있다. 하지만 첫 만남에서 교사가 기

선을 제압하기 위해 학생을 공포로 몰아넣었던 학급이라면

교사를 두려워하고 교육활동에 대해서도 부정적인 모습으로

바라보는 경향이 있다.

그래서 학생들과의 소중한 첫 만남은 ‘맞선을 보는 사람’

의 심정이어야 한다. 학생들이 기대에 차서 바라보는 교사

는 세상에서 가장 유능하고 따뜻한 파트너로 인식되어야 하

며 교사는 학생들을 ‘나를 만나 진정 행복할 것’이라는 믿음

으로 바라보아야 한다.

그렇다면 학생들을 맞이하는 3월의 교실은 매일 ‘집들이

하는 주인’의 마음이어야 한다. 학생들이 등교하기 전 미

리 교실의 온도를 올려놓고 따뜻한 미소로 친절하게 맞이

해야 한다. 교사는 학생의 이름을 물어보고 앉을 자리를 안

내하며 일상을 나누며 말문을 열고 호의적인 첫인상을 나

눠야 한다.

그렇게 3월 2일, 학생들과의 소중한 첫 만남에서 교사는

학생들에게 참 좋은 선생님과 친구들을 만났다는 느낌이 들

도록 해야 하며 따스한 분위기에서 행복한 1년을 예감하게

해야 한다.

행복한 첫 만남을 위해 교사가 생각해볼 수 있는 활동들

은 다음과 같다.

학년 초 첫 만남의 어색함이 눈 녹듯 녹는

자기 이름 소개하기

친근감이 깃든 교실을 만들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이름 부

르기’가 우선되어야 한다. 자신의 이름을 재미있게 소개하는

활동을 통해 이름을 이해하며 외울 수 있고 발표의 과정에서

개인의 성격도 파악할 수 있다. 학생들에게 삼행시, 한자,

별명, 일화 중 재미있게 소개할 수 있는 방법을 선택하여 발

표하게 한다. 삼행시로 이름을 소개하는 활동은 자신의 이

름 첫 자를 시작으로, 자신의 특징을 드러낼 수 있는 삼행시

를 지어서 소개하는 것이다. 한자로 풀어서 소개하는 활동

은 이름의 뜻을 풀어서 의미를 설명하며 소개하는 것이고 그

외 이름이 쉽게 기억되도록 소개하는 방법으로 이름과 관련

된 별명을 가지고 있는 학생들은 불려도 좋은 범위 내에

서 이름이 쉽게 기억되도록 소개하거나 자신의 이름과

관련된 일화를 소개한다.

자치 활동으로 가는 징검다리,

나를 소개하는 포스터 그리기

선거용 포스터 형식으로 자기 소개서를 만들어 게시

하고 임원 선거까지 활용한다. 학생들끼리 도와서 실천

하는 교실을 위해서는 리더십을 발휘하여 솔선수범하고

친구들을 잘 이해해줄 수 있는 리더가 필요하다. 하지만

서로를 잘 모르는 상황에서 임원 선거가 실시되면 같은

학급이었던 학생을 선택하거나 외모와 스피치로만 평가

해서 임원을 뽑는 경우가 많다. 이 때 모든 학생들에게

사진, 자신의 경력 사항, 성격과 장단점, 학급을 위해

봉사할 일, 친구들에게 하고 싶은 말, 새로운 학년의 각

오 등의 내용을 담아 선거용 포스터 형식으로 작성하게

하면 서로에 대해 좀 더 이해하고 임원의 역할에 대해 고

민하며 진지하게 선거에 참여하는 태도를 이끌어 낼 수

있다. 구성한 포스터를 선거일까지 게시하고 서로에 대

해서 조금씩 알아갈 즈음 학급 임원이 되기를 희망하거

나 되어주었으면 좋은 친구를 추천한다. 학급 임원 선거

에 출마하는 학생은 자신이 작성해서 게시한 포스터를

가져와서 연설에 사용한다. 학급 임원으로 선출된 학생

의 포스터는 임기동안 게시하여 그 학생의 공약 사항을

수시로 확인해볼 수 있도록 한다.

서로를 긍정으로 바라보는 교실을 위한

‘수호천사의 친구 보고서’

서로를 긍정의 눈으로 바라보는 학급은 천국일 것이

다. 아픔이 없는 교실이 있다면 그것은 서로에 대한 긍

정의 토대와 그 속에서 피어난 존중이 있기 때문일 것이

다. 그것에 가까이 가기 위한 활동이 수호천사 활동이

다. 수호천사 활동은 자기가 뽑은 한 명의 학생을 1~2

주에 걸쳐서 몰래 도와주고 관찰하며 매일 자신이 그 학

생을 위해 한 일과 그 학생의 장점을 기록해 나가는 것으

로 진행된다. 이렇게 친구 보고서가 만들어지면 자신이

지켜준 학생에게 작성한 보고서를 전달한다. 비록 친하

지 않은 친구라고 하더라도 긍정의 눈으로 지켜보면서

다양한 공감을 이룰 수 있고 돌봄을 받는 친구는 자신을

지켜주는 수호천사가 누구인지 모르는 상황에서 그 친

구가 찾고 있을 자신의 장점을 위해 긍정적인 행동을 자

주 드러내려고 노력하게 된다. 이렇게 학기초부터 다른

사람의 장점을 보는 것에 익숙해져야 상대를 긍정적으로

받아들일 수 있고 그런 긍정성들이 퍼졌을 때 서로가 존

중받고 있음을 느끼고 행복한 마음으로 생활할 수 있다.

‘선생님의 새로운 제자들에게 보내는 편지’로

교사 소개하기

‘선생님의 새로운 제자들에게 보내는 편지’는 새로운

학년과의 만남을 위해 이전 학년도에 가르쳤던 제자들

이 준비하는 활동이다. 학년말의 어수선한 시간을 의미

있게 보내는 방법이기도 하지만 무엇보다 1년 동안 함

께 지낸 교사를 이해한 방식들이 편지에 진솔하게 드러

난다. 편지에는 선생님과 함께 했던 추억들이 적히기도

하고 선생님이 좋아하는 모습, 싫어하는 모습, 선생님

이 평소 강조하는 것, 선생님과 행복하게 1년을 생활하

기 위한 노하우 등 학생들이 경험하고 느낀 것들이 빼곡

히 적힌다. 이 편지들을 새 학급의 게시판에 게시해두면

학생들이 선생님을 긍정적으로 이해하고 선생님에게 다

가서는 시간을 줄일 수 있다.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 편

지에 적힌 내용을 학생들이 모두 읽었다면 선생님과 함

께 지내기 위해 필요한 것들에 대해 이야기를 나눠본다.

그리고 편지가 있던 자리에 학생들의 한 해 소망을 담은

편지로 바꾸어 게시한다.

March 2015 | 55 || 54 |

학급경영노트

글_�남정석�서울구남초�교사�

Page 30: 자유학기제 훈풍 타고 현장에 안착~ 도전은 변화를 만든다 학교 … · 는 ‘나를 찾아가는 여행’이란 별도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학 생들이

MOOC는 Massive Open Online

Courses의 약어로, 최근 2~3년간 신

문지상에 종종 등장하던 ‘온라인 대중

공개 강의’를 말한다. ‘온라인’, ‘대중’,

‘공개’ 모두 낯선 단어는 아니다. 그런데

이 익숙한 단어들이 하나로 결합되면서

새로운 시류가 되었다.

세계 유명대학 강의를 무료로 듣는다

먼저, MOOC라는 현상이 사회적

관심을 끌기 시작한 건 2011년 前 스

탠포드 대학 교수인 스런(Sebastian

Thrun)의 인공지능(Introduction

to Artificial Intelligence) 과목 덕

분이다. 스런 교수가 시도한 MOOC

는 지멘스*보다 많은 학습자들에게 동

시에 효과적으로 학습 내용을 전달하

는 방법을 온라인에서 찾았다는 데에서

차별화된다. 스런 교수는 이후 대학을

떠나 유다시티(Udacity)라는 MOOC

서비스를 시작하였고, 뒤이어 스탠포

드 대학 동료 교수인 콜러(Daphne

Koller) 교수와 잉(Andrew Ng) 교

수의 코세라(Coursera), 그리고 하

버드 대학과 MIT의 공동 투자로 만

들어진 에덱스(edX)는 뉴욕타임즈

로 하여금 2012년을 “Year of the

MOOC(MOOC의 해)”로 기사화할 수

있게 해주었다. 유다시티에서는 컴퓨

터, 전산 등 공학 계열 과목 50여 개

를 공개하고 있으며, 처음부터 기관(대

학) 단위 강의 수집 전략을 취했던 코세

라는 현재 110여 개 대학에서 공개한

950여 개 강의를 제공하고 있다. 에

덱스는 강의를 제작하고 제공하는 대

학(Charter Member)과 공개된 강

의를 활용하는 대학(Contributing

Member)을 차별화하여 38개 대학

의 420여 개 강의를 제공하고 있으며,

많은 수의 강의 활용 회원기관을 두고

있다. 이후로 Salyor Academy(미

국), iVersity(독일), JMOOC(일본)

등이 차례로 MOOC 서비스에 동참하

였으며, 중국은 칭화대를 중심으로 에

덱스 회원기관이 되어 이러한 시류에

편승하였다.

국내 대학들도 MOOC 도입 중

스런 교수가 처음 자신의 수업을 공

개하였을 때만 해도 대학의 반응은 냉담

했다. 그는 재학생들과 동일한 조건으

로 시험과 과제를 수행한 온라인 학습자

들에게 스탠포드 대학 명의의 온라인 수

료증으로 학습 성과를 인증해 주고자 하

였으나 학교 측의 반대로 결국 본인(개

인) 명의의 수료증 발급에 만족해야 하

였다. 그러나 뉴욕타임즈에서 2012년

을 ‘MOOC의 해’로 주목하기 시작하면

서 대학들이 MOOC 시류에 눈을 돌리

기 시작하였다. 재정 악화 및 졸업생 수

감소 등 내외부의 위기에 봉착한 대학

은 MOOC를 통해 해결책을 찾고자 하

였다. 콜럼비아 대학에서 발표한 보고

서에 따르면 MOOC를 도입한 대부분

의 대학에서 브랜드 가치 제고 및 재정

위기 타파를 목적으로 MOOC를 도입

하였다고 응답하였다. 물론 모든 대학

이 MOOC를 도입할 수 있는 것은 아니

다. 초기의 예상과는 달리 MOOC의 도

입에는 상당한 초기 투자비용이 필요하

다는 사실이 확인되었기 때문이다. 일

례로 MOOC 형태의 과목 하나를 제작

하기 위해서는 최소 5만 달러 이상이 필

요하다는 연구 결과가 이를 입증하고 있

다. 그러나 여전히 MOOC가 대학 차원

에서 전략적으로 검토해야 할 과제라는

점은 변함없는 듯하다.

우리나라에서는 개별 대학

단위에서 산발적

으로 MIT OCW 형태의 강의 공개에 동

참하고 있었고, 2007년 한국교육학술정

보원의 KOCW(Korea Open Course

Ware)에서 최초로 개별 대학에서 공개

하는 강의 및 강의자료를 수집하여 통합

적으로 서비스하기 시작하였다. 우리 대

학들도 곧 MOOC로 인한 변화에 주목

하였다. 2014년 서울대학교가 에덱스

회원기관으로 4개 과목을 공개하기 시

작하면서 카이스트가 코세라에 3개 과

목을, 그리고 연세대학교와 성균관대

학교가 뒤를 이어 각각 해외의 MOOC

서비스와 협약을 맺고 MOOC 형태의

강의를 준비 중에 있다. 이와는 별도로

울산과학기술대학교에서는 MOOC를

‘플립러닝(Flipped Learning)’이라는

교수학습 방법의 혁신으로 접근하고 있

으며, 숙명여자대학교에서는 이미 공개

된 MOOC의 활용을 대학 차원에서 강조

하고 있다. 그리고 국가에서는 MOOC

를 고등교육의 연장이 아니라 평생교육

차원에서 접근하여 한국형 MOOC 서비

스(K-MOOC) 구축을 계획하고 있다.

‘MOOC 혁명’이 주목받는 이유

그렇다면 MOOC는 어

떻게 차세대 교

육의 화두에 섰을까. MOOC의 특징

을 꼽으면 다음과 같다. 첫째, 일반적

으로 ‘다수’라는 개념을 초월하는 ‘대

중’이 한꺼번에 수강할 수 있다. 코세

라 설립자 중 한사람인 잉 교수는 지난

해 어느 인터뷰에서 본인은 향후 10년

간 가르쳐야 배출할 수 있는 학생 수를

2년 만에 도달할 수 있었다고 하였다.

둘째, 학습은 무료이지만 인증은 유료

이다. 스런 교수는 “학습은 무료여야 하

며, 교육서비스의 수익은 부가서비스

에서 창출” 할 수 있다는 믿음으로 유

다시티를 설립하였다. 셋째, 상호작용

이 가능한 ‘무료’ 온라인 강의이다. 상호

작용은 투자해야 하는 시간과 비용 때

문에 기본적으로 ‘유료’ 서비스를 지향

하나 MOOC는 이러한 틀을 깨버렸다.

마지막으로 MOOC는 유명 대학의 강

의를 무료로 공개하였다는 점에서 가장

큰 반향을 일으켰다. 스탠포드 대학의

인공지능 과목은 재학생만이 누릴 수

있는 혜택이었다. 스런 교수가 해당 과

목을 아무런 제약 없이 공개하였을 때,

스탠포드 대학 전체 재학생 수의 10배

에 달하는 16만 명이 전 세계에서 인

공지능 한 과목을 학습하기 위해 접속

하였다.

아직 MOOC의 성과를 논하기에는

이르다. 그러나 MOOC의 도입을 전

략적으로 고민하고 있다면, 그것이 대

학이든 국가이든 다음의 몇 가지를 반

드시 고려해야 한다. 첫째, MOOC

대상 콘텐츠는 대학 수준 이상의 전문

성과 실용성을 동시에 추구해야 할 것

이다. 현재까지 현황 분석에 의하면

MOOC 학습자는 기본적으로 학사 학

위를 소지한 평균 27세 정도의 정규 직

업을 가진 사람들이라는 공통점을 지

닌다. 즉, 이미 대학 경험이 있는 학습

자들에게는 현업에서의 전문성을 강화

해 줄 수 있는 수준의 콘텐츠가 절실히

필요했던 것이다. 둘째, MOOC 콘텐

츠에 대한 제공 대학의 자부심과 책임

감이 필요하다. 대학 수준 이상의 콘텐

츠를 개발하고 그에 합당한 학점을 부

여하거나 학위로 연계하는 것은 제공

하는 대학의 몫으로 남겨두어야 한다.

마지막으로 MOOC 도입 및 정착을 위

한 적극적이고 지속적인 재정 지원이

필수적이이라는 점을 잊어서는 안 될

것이다.

차세대 교육의 화두 ‘MOOC 혁명’학계에서는�2008년�캐나다의�매니토바�

대학� 강사였던� 지멘스(George� Sie-

mens)가�시도한�연결주의(Connectiv-

ism�and�Connective�Knowledge,�

CCK08)�수업을�MOOC의�시발점으로�

본다.�지멘스는�매니토바�대학�재학생�25

명�이외에�온라인�학습자�2,200여�명에

게�본인의�강의를�무료로�공개하였다.�연

결주의�수업은�학습자�상호�작용에�의한�

지식�순환�라이프�사이클을�다루는�과목

으로�여기서�MOOC는�하나의�새로운�학

습방법론에�대한�실험�차원에서�도입된�

것이다.�

지멘스*

March 2015 | 57 || 56 |

세계의 변화 교육의 진화

글_�이수지�한국교육학술정보원�선임연구원

Page 31: 자유학기제 훈풍 타고 현장에 안착~ 도전은 변화를 만든다 학교 … · 는 ‘나를 찾아가는 여행’이란 별도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학 생들이

’30년까지의 국제사회 교육 방향 결정

2015년�5월�19일부터�22일까지�인천

광역시�송도컨벤시아에�세계�195개국의�교

육부장관,�교육�전문가,�국제기구�관계자�

등�1,500명이�모인다.�2030년�UNES-

CO가�달성할�교육목표를�결정하는�「2015�

세계교육포럼(World�Education�Forum�

2015)」이�인류�역사상�세�번째

로�대한민국에서�열리는�것이다.�

이번�회의는�향후�15년간�유

네스코(UNESCO),� 세계은행

(World�Bank)�등�국제기구와�

시민사회단체(CSO)의� 자원과�

역량이�집중될�분야를�결정하는�

매우�중요한�의미를�갖는다.�무

엇보다�모두를�위한�교육(Edu-

cation�for�all,�EFA)의�6가지�

목표�중�초등교육�보편화와�교육의�양성�평

등�달성이라는�두�가지�주제를�중심으로�이

번�회의의�중요성을�살펴�볼�필요가�있다.�

개인과 국가의 성장을 위한 전제조건

: 모두를 위한 교육

모든� 인류가� 최소한의� 교육을� 받아

야� 한다는� 목표� 아래� 1990년� 태국� 좀

티엔에서� 시작된� 유네스코의� EFA운동

은�2000년�유엔이�설정한�8가지의�‘새천

년�개발�목표(Millenium�Development�

Goals�:�MDGs1))’�중�‘초등교육의�보편

화(Universal�Primary�Educa�tion)’�및��

‘성평등과� 여성능력의� 고양(Promote�

Gender� Equality� and� Empower�

Womon)’이란�목표와�연결된다.�

같은�해�개최된�유네스코의�세네갈�다카

르�회의에서는�EFA�목표를�6가지(①�취학�

전�아동의�복지�및�교육의�개선,�②�모든�아

이들을�위한�양질의�무상�초등�의무�교육�달

성�③�성인�및�어린이를�위한�생활�기술�훈

련�및�교육의�증진�④�성인�문맹률�50%�개

선,�⑤�2005년까지�초·중등�교육에�대한�

남녀�격차�해소�및�2015년까지�교육�성평

등�달성,�⑥�모든�면에서의�교육의�질�향상)

로�구체화하였다.�

1990년�EFA�운동이�시작된�배경에는�

1960년에서�1985년�사이에�대륙별로,�국

가별로�초등교육,�중등교육,�그

리고�고등교육�인구�성장에�큰�

격차가�나타났고,�이러한�격차

는�인적자원의�질적�차이로�인

한�경제성장의�차이를�초래하였

다는�인식이�깔려�있었던�것으로�

보인다.�1985년�중앙아시아와�

북부�아프리카�지역의�남성�대부

분은�초등학교에�재학하고�있었

으나,�아시아�남부와�사하라사

막�남부지역에서는�80%�내외의�남성만�초

등학교에�재학하고�있었다(1990,�EFA).�

중앙�아프리카,�사하라사막�남부�아프리

카,�남아시아�지역의�아이들에게�초등학교

에�재학한다는�것,�읽고�쓸�수�있는�능력이�

있다는�것은�무슨�의미가�있을까?�

초등학교에�다니지�못하거나�읽고�쓸�줄�

모르는�경우에는�현재와�같거나�현재보다�

못한�삶을�살게�될�가능성이�커�보인다.�문

자와�웹기반�지식이�확장된(또는�일반화된)�

오늘날�우리의�삶은�100여년�전�모든�국민

의�1%�정도만�글을�통한�의사소통이�가능

했던�과거의�삶과�매우�다르다는�것을�눈여

겨�볼�필요가�있다.�

보편적�교육에서�소외된�지역의�아이들

은�학교를�통한�공적�교육의�혜택을�받지�

못하여�문자가�기반으로�되어�있는�현대사

회의�온·오프라인�세상에서�생존의�위협

을�이겨내고�경제적�풍요를�누리기는�어렵

다.�식수와�오염된�물을�구별하고,�HIV/

AIDS�예방법을�이해하고,�각종�질병치료

에�적절한�투약방법을�이해하는�등�개인의�

생명을�영위하는�데�너무나도�필수적인�정

보를�읽고�이해하는�것이�비문맹의�기본�혜

택일�것이다.�

현재�우리나라에서�높은�비문맹률을�너

무�당연시�하는�동안,�많은�아프리카와�남

부�아시아의�인류는�21세기�최첨단�문명시

대에도�매시간�생존을�위한�투쟁을�하고�있

다.�문맹을�탈피하고�개인의�성장을�지원하

는�교육의�혜택을�누리게�된다면,�개개인의�

안전한�생존을�넘어�국가와�사회의�발전도�

가능하게�될�것이다.

모두를 위한 교육(EFA)의 현재

1990년� 53억� 명이던� 세계� 인구는�

2013년�71억�명을�돌파하였고,�2025년

에는�80억�명,�2050년에는�96억�명을�돌

파할�것으로�전망한다.�여기서�주목할�것

은,�나이지리아,�니제르,�콩고민주공화국�

등은�5명�이상의�아이를�낳는�아프리카�국

가를�중심으로�세계�인구가�계속�증가할�것

이라는�데�있다(UN,�2013).

전�세계적으로�15세에서�24세까지�연

령층의�비문맹�비율은�1990년�83%에서�

2015년� 92%까지� 증가할� 전망이고� 15

세�이상�성인�전체�인구의�비문맹률�비율

도�1990년�76%에서�2015년까지�10%p�

증가할�것으로�보인다.�이�정도�수치라면�

EFA�목표달성에�근접하였다고�평가할�수�

있을지도�모른다.�그러나�대륙별�차이에�주

목해야�한다.�아프리카�사하라사막�남부지

역의�국가들에서는�여전히�25%�이상의�청

년이�읽고�쓰기를�못하고�있다.�유네스코의�

자료에�의하면,�2012년�현재�전�세계적으

로�5천�8백만�명의�초등학교�연령층�아이

들이�학교에�다니지�못하고�있는데,�이는�

10명�중�1명의�어린이들이�학교�밖에�있다

는�것을�의미한다.�이�중�53%는�여자�아이

들이다.�특히,�서아프리카와�중앙아프리카�

지역의�아이들의�27%인�1천�9백만�명,�동

아프리카와�남아프리카에서는�15%인�1천�

1백만�명,�남부�아시아�지역�어린이의�6%

인�1천만�명이�공교육의�혜택을�받지�못하

고�있다(그림1�참조).

더구나,�2012년�6억�5천만�명의�초등학

교�연령층의�아이들�중�1억�2천만�명의�아

이들이�4학년�이전에�중도탈락하고,�1억�3

천만�명은�4학년까지�재학하지만�기본적인�

학습능력을�갖추지�못하고�있다.�즉,�10명�

교육 기회의 확대를 넘어

1)��8가지�MDGs는�①�극심한�빈곤과�배고픔의�근절�eradicate�extreme�poverty�and�hunger,�②�보편적인�초등교육�달성�achieve�universal�primary�education,��

③�양성평등�증진�및�여성지위�향상�promote�gender�equality�and�empower�women,�④�어린아이�사망률�감소�reduce�child�mortality,�⑤�산모건강�향상�improve�

maternal�health,�⑥�HIV/AIDS,�말라리아�등�박멸�combat�HIV/AIDS,�Malaria�and�other�diseases,�⑦�친환경�개발�Ensure�environmental�sustainability,�

⑧�발전을�위한�국가간�협력�Global�partnership�for�development이고,�MDGs의�목표�달성도를�살펴보면,�세계�인구의�9명�중�1명은�배고픈�상태에서�벗어나지�못하

고�있고,�1990년과�비교할�때�하루에�사망하는�어린이는�1만�7천명이�감소하였으나,�여전히�5번째�생일을�맞이하지�못하는�어린아이들이�6백만명이�넘는다.�23억명은�마실�

물을�공급받고�있지만�25억명은�화장실과�같은�기본적인�위생시설을�이용하지�못하고�있다.�아직�의식주로부터�생존의�위협을�받고�있는�전세계�어린이들이�너무�많이�있다.

[그림1] 1990년~2015년 주요 지역별 비문맹률 변화(예측)

출처�:�adult(15세�이상)�and�youth(15~24세)�literacy(UNESCO,�Sep.�2012)

성인 비문맹률, 1990~2015

중앙아시아

동아시아�및�태평양�지역

아랍�국가�연맹

중앙유럽�및�동유럽

라틴�아메리카와�카리브해�지역�

남부�및�서부�아시아

사하라�이남�아프리카

전세계

청소년 비문맹률, 1990~2015

중앙아시아

동아시아�및�태평양�지역

아랍�국가�연맹

중앙유럽�및�동유럽

라틴�아메리카와�카리브해�지역�

남부�및�서부�아시아

사하라�이남�아프리카

전세계

예측2015201020001990

53 66

47 70

55 79

86 93

82 95

96 97

98 100

76 86

0 20 6040 100%80

예측2015201020001990

66 75

60 88

74 92

93 98

98 99

95 99

100 100

83 92

0 20 6040 100%80

March 2015 | 59 || 58 |

2015 세계교육포럼

글_�김형기�교육부�대변인실�사무관

Page 32: 자유학기제 훈풍 타고 현장에 안착~ 도전은 변화를 만든다 학교 … · 는 ‘나를 찾아가는 여행’이란 별도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학 생들이

명예기자 리포트

중�4명꼴인�38.5%의�아이들은�학교를�다

녀본�적이�없거나�기초적인�학습역량을�갖

추지�못한�채�학교를�떠나고�있다.�특히,�

이러한�경향은�니제르,�차드�등�사하라사막�

남부�국가들에서�뚜렷하게�나타나고�있고,�

개선될�여지도�보이지�않는다(그림2�참조).�

우리나라�국민의�평균�교육연수는�1965

년� 5.0년에서� 2001년� 10.6년으로� 향

상되었으나(KICE,� 2009),� 소말리아는�

1980년이나� 2011년이나�여전히� 2.4년

에�불과하고,�수단은�1980년�3.6년에서�

2011년�4.4년,�니제르는�1980년�1.6년

에서�2011년�4.0년으로�변동�폭이�작다.�

2015년까지의�유네스코�EFA�목표가�이들�

국가에서는�2030년이�되어도�달성될�수�있

을지�불투명하다.����

성별에�의한�차별도�완전히�해소되기�어

렵다고�전망하고�있다.�몽고�등�일부국가에

서는�초등교육뿐�아니라�고등교육단계에서

도�여성의�취학률이�남성을�앞지르고,�선진

국을�중심으로�1990년�이후�여성의�고등

교육�취학률이�남성을�앞지르는�경향이�나

타나고�있지만,�EFA�목표와�관련하여�기

본적인�읽기�쓰기를�하지�못하는�성인인구

의�약�2/3는�여전히�여성이다.�경제적으로�

낙후된�지역이거나�아프리카�지역을�중심

으로�여성에�대한�교육투자는�여전히�강조

되어야�한다.�

지속적 성장을 위한 첫 걸음

2015�세계교육포럼은�기존의�EFA�성

과를�바탕으로,�교육�기회�확대를�넘어서�

교육의�질�제고,�세계시민교육�등�변화된�

시대상을�반영한�발전된�교육의제를�제시

하게�될�것이다.�이들�교육의제들은�유엔

의�MDGs와�지속가능한�개발목표와�연계

하여�‘교육’과�‘성장’이라는�두�마리�토끼를�

함께�잡기�위한�재원투자와�역량�집중으로�

이어질�것이다.�

인천�송도에서�3번째로�개최되는�2015�

세계교육포럼은,� 단순한� 행사가� 아니라,�

인류의�생존과�번영을�위한�교육�기여도를�

넓히는�너무나도�의미�있는�자리이다.�

초·중등교육�완전�취학률�단계에�있는�

국가라면�평생교육을�통해�새로운�기술력

으로�창조경제에�기여할�수�있는�역량을�

갖춘�평생직업인을�위한�교육을�고민할�것

이고,�공교육에서�배제된�여성과�취약계

층이�많은�사하라�남부지역의�물�한�방울�

없는�그�곳에서는�스스로�우물을�파고�오

아시스를�만들고�발전시설을�갖추어�세탁

기를�돌릴�수�있는�능력을�갖춘,�인간다

운�삶을�살�수�있기�위한�기초적인�읽기·

쓰기�교육을�달성해야하는�소임을�확인하

게�될�것이다.�

2015년� 5월�인천�송도에서�개최되는�

2015�세계교육포럼은�향후�15년을�위한�

그�첫�걸음을�내딛었던�장소로�세계인에게�

기억될�것이다.�지금껏�우리가�OECD�선

진경제국의�구성원으로써�국제사회와�우리

의�미래를�너무�등한시해�왔다면�앞으로는�

국내의�과열된�교육경쟁의�막을�걷어�내고,�

인류�모두의�미래를�결정하는�중요한�역할

과�사명에�눈을�떠야�한다.�인천�송도를�시

작으로�교육에�대한�우리의�관심을�내부에

서�국제사회로�돌릴�때이다.�

[그림2] 다수의 학교 밖 아이들, 그 보다 많은 수의 기초

학습능력이 부족한 학교 안 아이들

출처�:��UNESCO, Education for All Global Monitoring Report 2012: Youth and skills

- Putting education to work UNESCO, Paris, 2012)

4학년에�진학해��

최소�학습기준�충족

4학년에�

진학해도��

최소�학습기준�

성취에�실패

4학년�

이전에�

중도탈락

4억

1억 3천만

1억 2천만

(단위:명)

| 60 |

2015 세계교육포럼

Page 33: 자유학기제 훈풍 타고 현장에 안착~ 도전은 변화를 만든다 학교 … · 는 ‘나를 찾아가는 여행’이란 별도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학 생들이

학교스포츠클럽으로 활기 넘치는 여고생들

경남외고 ‘물사랑 이끄미’ 눈길

지난�2월�4일�이화여대�ECC�이삼봉홀에서�‘2014�학교스포츠클럽�한마당’이�

열렸다.�이�행사는�교육부지정�학교스포츠클럽�리그운영�지원센터에서�주관한�

학교스포츠클럽�수기�및�깃발�공모전�시상식과�다채로운�프로그램으로�진행되었

다.�각�학교스포츠클럽들의�특색을�잘�담아내며�깃발공모전에�입상한�작품들은�

학교급별로�전시되었으며,�수기공모전�입상자들은�학교스포츠클럽을�통해�경험

한�여러�스토리를�발표하였다.�특히�수기공모전�고등부�대상을�수상한�서울가락

고�2학년�이현호�학생은�학교생활에�잘�적응하지�못하던�자신의�여동생을�밝고�건강하게�만들어준�학교스포츠클럽과�지도�선생님께�

감사하다는�내용으로�참석한�이들에게�감동을�선사하기도�하였다.�이날�필자는�3년�동안�학교스포츠클럽으로�맺어진�아이들과�졸업

을�앞두고�기분�좋은�동행을�하였다.�대학�입시에서�학교스포츠클럽�활동으로�주목을�받은�이�학생들의�간단한�수기를�함께�전한다.

글_�양희석�/�명예기자(부흥고�교사)

사교육 없는 충남디자인예술고

“꿈·사랑·행복을�매력적으로�디자인하는�예술영재�육성을�교

육지표로�학생과�학부모,�교사가�함께하고�있다.”�

충남디자인예술고등학교�최규학�교장은�말했다.�충남디자인예

고는�디자인계열�특수목적고로�충남�서천군�한산면�소재의�시골�

소규모(9학급)�기숙형학교다.�전국단위�모집학교로�전국�방방곡

곡에서�가정을�떠난�학생들이�함께�기숙사�생활을�하며�만화애니

메이션과,�시각디자인과,�패션디자인과로�구성된�다른�전공영역

을�선택적으로�배우고�있다.�

전국에서�모인�학생들이�낯선�시골마을에서�생활하다�보니�인

근에�다른�교육기관이나�사교육의�혜택을�받을�수�없는�어려움이�

있으나,�이는�오히려�모든�교육적�요구를�학교�안에서�실현하는�

또�다른�강점으로�작용하고�있다.�낮에는�보통교과와�전문교과로�

구성된�정규교육과정의�학습과정을�갖는�반면,�야간에는�대학진

학과�관련하여�별도의�실기수업을�받게�된다.�24시간�함께�생활

하다보니,�학생들�간의�친밀감,�공동체성,�자율성�등이�다른�학교

에�비해�매우�강하다고�할�수�있다.�학생회와�기숙사�자치회가�별

도로�조직되어�대부분의�학교생활을�공동으로�해결해간다.

부모님과�멀리�떨어져�지내는�외로움과�어려움을�극복하도록�

돕기�위해�지역사회�주민의�참여는�적극적이다.�농촌�면단위�낙

후된�시골이지만,�한산모시와�소곡주,�독립운동가�이상재�선생,�

고려말�충신�목은�이색�선생의�출생지로�유서�깊은�마을이다.�이

들�주민은�자발적으로�‘한울타리회’를�조직하여�집이�먼�학생들의�

수양부모가�되어�준다.�2주에�한�번씩�귀가를�해야�하는데�집이�

멀어�가지�못하는�학생들은�수양부모�댁에서�묵으며�따뜻한�가정

을�느끼게�되는�것이다.�학생들은�시골살이의�또�다른�즐거움을�

맛볼�수�있다.

교내에�상설�갤러리를�운영해�원하는�학생은�자신들의�작품을�

자유롭게�발표할�수�있어�예술적�표현과�소양을�힘껏�발휘할�수�

있다.�또한�압야예술제를�통해�예술계열�특목고로서�위상을�각인

시킨다.�예술제는�전공교과발표회,�동아리발표회,�영화제로�구

성돼�있다.�

이렇듯�시골의�소규모�학교가�가지는�어려움이�많이�있음에도�

불구하고�헌신적인�교사와�지역사회의�노력으로�꾸준히�전국적인�

사랑을�받으며�예술교육의�산실로�거듭나고�있다.

글_�김종우�/�명예기자(논산계룡교육지원청�주무관)

한국과 아세안의 세계시민교육

‘한국과� 아세안의� 세계시

민교육�현황과�발전�방안이라

는�주제로�국제�세미나가�지난��

1월� 29일� 한국교육과정평가

원에서�열렸다.�이번�국제�세

미나를�통하여�세계화�시대에�

세계시민교육을�이해하고�각�국에서�세계시민교육이�

어떻게�이루어지고�있는지�현황을�알아보고�앞으로�세

계시민교육이�나아가야�할�방향에�대하여�생각해보는�

기회를�가졌다.

국제�세미나�일정은�조난심(한국교육과정평가원)�원

장직무대리와� 박지영(교육부)� 국제교육협력담당관의�

인사말을�시작으로�오전에는�한국,�태국,�인도네시아

의�교육과정과�세계시민교육이라는�주제로�발표가�이

루어졌다.�오후에는�인터뷰를�통해서�본�인도네시아,�

태국,�한국�학생의�세계시민성�특성에�대한�연구�발

표�후에�한국,�태국,�인도네시아의�세계시민교육의�현

황과�발전�방안에�대해서�개별�토론과�한국과�아세안

(ASEAN)�공동의�세계시민교육�주제�모색으로�종합�

토론이�진행되었다.�세계시민교육을�통하여�학교�현장

에서�교사와�학생이�함께�세계화�시대를�맞는�교육이�

이루어지기를�기대해�본다.

글_�양지훈�/�명예기자(안산공고�교사)

조예진 |�저는�2015학년도�강원대학교�간호학과�수시모집에�합

격했습니다.�당당하게�대학에�합격한�데에는�고등학교�2학년�때�

경험한�여당당�농구부�활동이�큰�영향을�끼쳤다고�생각합니다.�

야간자율학습과�바쁜�학원스케줄을�소화하면서�쌓인�스트레스

를�농구를�통해�날려버렸습니다.�뿐만�아니라�제가�노력하는�과

정에서�쌓인�체력이�나중에�고3이�되고�수능을�공부하는�데�많

은�도움이�되었어요.

박혜주 |�저는�차의과학대학교�스포츠�의학과에�수시로�합격했습

니다.�고등학교�1학년이�되어서�농구를�좋아하는�친구와�선생님

을�만나�고등학교�3년이라는�긴�시간�동안�농구를�접하고�잊지�

못할�추억들을�많이�만들�수�있었습니다.�학교�농구대회부터�시�

대회,�도�대회,�동아리대회에서�계속해서�이기면서�전국대회에�

출전하게�되었고�제�생애�잊을�수�없는�경험과�추억을�만들었습

니다.�제�성격도�농구를�통해서�많이�쾌활해졌고�스포츠가�매우�

좋아져�진로도�스포츠�의학으로�정하게�되었습니다.�

김자경 |�건강을�위해�시작했던�농구를�하면서�또래�친구들과�함

께�땀�흘리는�것이�얼마나�즐거운지를�알게�되었습니다.�대학�입

시에서는�여당당�농구�활동을�통해�얻은�강한�체력뿐만�아니라,�

친구들과의�협동력,�친구들을�이끌�수�있었던�리더십,�한�가지�

일을�꾸준히�해내는�성실함을�인정받아�연세대학교�원주캠퍼스,�

상지대,�가천대�간호학과에�합격하는�기쁨을�누리게�되었어요.

경남�양산시에�위치한�

경남외국어고등학교� 학

생들의�지난�1년간�진행

했던�환경보전�활동이�눈

길을�끌고�있다.�지구의�

온난화현상으로� 기상이

변이�지구의�곳곳에서�일

어나고�있는�현실에서�경남외고는�지구환경의�심각성과�더불어�

온난화의�원인과�해결방법을�함께�찾아보자는�뜻에서�물사랑�

이끄미�활동을�시작하게�되었다.�

물의�중요성을�교과서적으로만�인식하고�있던�경남외고�생

들에게�직접�우포늪의�다양한�생물종을�관찰하고,�순천만�답사�

그리고�각종�수질�검사�및�물사랑�이끄미�교육을�통해�환경의�

중요성에�대해�재인식하는�계기가�되었다.�또한�이�활동의�연

장선상으로�교내�환경동아리인�호미와�괭이의�텃밭�가꾸기�활

동,�손수건�머그컵�사용하기�캠페인�등을�주도하여,�많은�학생

들의�귀감이�되었다.

글_�이하성�/�명예기자(학부모)

경기 부흥고등학교 ‘ 여 당 당 ’ 농구부

여당당�농구부원과�양희석�교사(맨�오른쪽)

‘1인�1나무’�가꾸기의�일환으로�장래희망과�

희망대학�등을�써�넣은�나무�팻말

세미나�토론

March 2015 | 63 || 62 |

명예기자 리포트

Page 34: 자유학기제 훈풍 타고 현장에 안착~ 도전은 변화를 만든다 학교 … · 는 ‘나를 찾아가는 여행’이란 별도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학 생들이

『행복한 교육』을 현장 곳곳에서 빛내줄 명예기자단이 새롭게 출범했다. 전국 각지에서 선발된 명예기자들은 교육소

식을 취재해 지면이나 웹진, SNS를 통해 전달하는 현장통신원으로 2015년 3월부터 올 하반기까지 활동하게 된

다. 2015년 『행복한 교육』 명예기자단 63명의 각오를 들어봤다.

2015 명예기자 출범

“생생한 교육소식, 우리에게 맡겨주세요!”

유아교육�현장에서�‘알콩달콩’한�기사

들을�다양하게�소개하겠습니다.�

구영목 봄봄유치원 원감

학생·교사·학부모가�만족할�수�있

는,�교육�정책과�교육�현장의�가교�역

할을�하는�명예기자가�되겠습니다.

김종우 논산계룡교육지원청 주무관

교육�정책이�교육�현

장에서�어떻게�구현

되고,� 녹아들고� 있

는지�현직�교사로서�

심도있게� 소개하고�

싶습니다.

김병두 봉명고 교사

학교�밖에서�이루어

지는�다양한�교육활

동을�학교들과�직접�

만나며�생생하게�전

하겠습니다.�

김남순NIE 교육강사

학부모로서�바라본�교육�현장

의�목소리와�변화를�허심탄회

하게�전하고자�합니다.

김말선학부모

평소�관심이�많았던�돌봄교실이나�방과

후교실에�대해�소개하고�싶습니다.

박수영학부모

진로교육에�도움이�될�보건의

료에�대한�내용을�집중적으로�

소개하고�싶습니다.

박원태 치의과학대 대학생

학교�내�여러�활동과�교육�

현장에서� 일어나는� 긍정적�

변화를�소개하고�싶습니다.�

박은희한바다중 교육복지사

교육� 콘텐츠�

제작이나�교육�

동향에� 대한�

소식을�전하고�

싶습니다.

박영주중앙대 대학생

연령대별로� 바라보

는�교육의�관점과�더�

나아가�외국인�학생

들이�바라보는�한국�

교육에�대해�취재하

고�싶습니다.

김영아 순천향대 대학생

역사교사의�올바른�역사인식을�

바탕으로�우리지역의�역동적인�

교육�활동과�아름다운�이야기들

을�전하고�싶습니다.�

황인술오천고 교사

과학�유관�기관을�탐방하고,�학

생들에게�소개하여�과학�분야�진

로의식�함양에�힘쓰고�싶습니다.

박상희 대전대문초 교사

재외�한국학교에�근무하면

서�한국의�교육을�한�발자

국�더�뒤에서�생각하게�되

었고,�이제는�이러한�생각

을�함께�나누고�싶습니다.�

김경민호치민시국제학교 교사

실천�중심의�인성교육과�모든�학생

이�즐길�수�있는�체육수업에�대한�

이야기를�전하고�싶습니다.

김광일대구논공초 교사

지역�내�자생적으로�성장하

는�교원동아리를�생생하게�

소개하고�싶습니다.

김미란강원도교육청

파견교사

아이들이�공감하는�자신

의�적성과�개성에�맞는�교

육활동이�무엇인지�찾아

보고�싶습니다.

김철수 양덕여중 교사

김응현

다양한� 현장� 교사들의� 많은�

연구회� 활동에� 초점을� 두고�

교육�자료를�서로�공유하는데�

노력하고�싶습니다.

부흥중 교사

아이들의�문화적�감수

성을�길러주는�예체능�

교육과�사회성을�길러

주는�의사소통�교육�분

야에�많은�관심을�갖고�

소개하려�합니다.

박한솔 경인교대 대학생자유학기제에서� 학생들

의�개성을�인정하는�프로

그램이�어떻게�진행하는

지�알리고�싶습니다.

박향숙군산대 영어강사

국·공립�도서관과�박

물관�등에서�진행되는�

양질의�교육�콘텐츠를�

보다�많은�사람들에게�

알리고�싶습니다.

나경진학부모

교육에�관심�있는�사람들이면�‘엄마�미소’를�

지으며�볼�수�있는�우리�사회�교육�현장을�포

착하고�싶습니다.

서미자학부모

보호관찰소와�가정법원�소년보

호�위탁위원으로서의�소년사랑

의�메시지�전달하고�싶습니다.�

옥문태 학부모

올해�5월에�있을�세계교육

포럼을�적극적으로�소개하

고�홍보하고�싶습니다.�

이미나 영남대 대학생

조금�더�가까운�거리에서�다

문화를� 체험해보고� ‘다문화�

멘토’라는�이름�앞에�스스로�

떳떳해지고�싶습니다.

송민기영남대 대학생

두�아이를�키우면서�직·간

접적으로�느꼈던�교육에�대

한�현실적인�문제들을�짚어

보고�싶습니다.

소난옥 학부모

피부로�느낄�수�있

고�공감을�통하여�

배움을�나눌�수�있

는�기사를�작성하

고�싶습니다.�

양지훈안산공고 교사

다양한�교육과정�운영의�모

습을�‘행복�교육’이라는�큰�

틀에서�취재하겠습니다.�

손균욱 목포하당초 교사

현직교사로서�경험했던�학교�내�재미

있는�에피소드들을�나누고�싶습니다.�

윤창희경기도교육청 파견교사

학생들의�소질,�적

성,�잠재력을�최대

한�계발하여�신장

시킬�수�있는�다양

한�학생중심의�교

육현장�소식을�전

하고�싶습니다.

김영환 낙동중 교사

우리�섬마을�아이들의�소

소하고� 행복한� 학교생활

을�보여주고�싶습니다.

박춘연임자남초 교사

아이들을�사교육�없이�키워�온�경

험을�공유하면서�공교육�정상화

에�도움이�되고�싶습니다.

김수정학부모

대한민국�입시의�그늘�아

래,�좀�더�가치�있는�삶을�

살고자�하는�학생들의�모

습을�취재하려�합니다.

김라은서울시립대 대학생

강진동초 교사배선미

영재교육원에서�개발했던�과학과�정보�프로그램은�

물론,�다양한�교수학습�방법을�소개하고�싶습니다.�

학부모 백 희

진로교육과�대학�입시에�대한�내

용을�학부모들이�쉽게�이해할�수�

있도록�소개하고�싶습니다.�

동도중 교사 변효정

동아리�학생들과�함

께�하는�과학,�환경�

관련한�활동을�소개

하고�싶습니다.

손지혜서울시립대 대학생

교육�관련�종사자가�되기�위해�노력하

고�있는�여러�친구들의�목소리를�전해

주고�싶습니다.

대왕초 교사 유다현

학생들을�생각하는�교육

자의�입장에서�바라보는�

여행이야기를�기록하고�

싶습니다.�

이병화 성균관대 대학원생

사람들에게�행복을�주며�아울러�

교육부의�발전을�꾀하려는�포부

를�가지고�취재에�임하려�합니다.

이재영서울시립대 대학원생

교육을�통해�정말�행복한�교

육을�실천하는�분들을�직접�

만나�그�희망이�결코�작은�것

이�아닌�큰�의미라는�것을�알

리고�싶습니다.

정은아학부모

직장맘이며�예비�초등학생의�엄마로서�초

등학생들이�경험하게�될�학교생활을최대

한�정확하게�전달할�예정입니다.�

임라미난향초

교사

환경교육과�

독서교육,�

그리고�과학

교육에�관한�

도움이�되는�

교육적�내용

을�소개하고�

싶습니다.��

전나경경북대 대학생

외고�출신으로서�특목고가�발생

시키는�사회적�문제에�대해서도�

다뤄보고�싶습니다.�

이수연연수초 교사

어렸을�적�언론인이�꿈이

었는데,� 이러한� 열정을�

되살려�곳곳에�숨어있는�

다양한�우수�교육�사례를�

소개하고,�공유하는�활동

을�하고�싶습니다.�

정지민이화여대 대학생

�‘보이지�않지만�그렇다고�존재하지�않는�것은�

아닌’,�그러한�‘작지만�분명한’�현장의�변화들을�

세세히�찾아서�전달하고자�합니다.��

이혁진(사)고령화사회고용 수석전문위원

고령화�사회와�장수�시대

를�맞아�평생교육에�대해�

적극적으로�취재하고�싶

습니다.�

조익형한국모형항공협회 이사

업무상�교육�관계자들과

의�미팅이�많습니다.�그

분들의�교육에�대한�철학

과�가치관�등을�옮겨�보

고�싶습니다.

조수원 도초고 교사

교직원들이�느끼는�교단의�

일상을�제시하며�진솔한�모

습을�담고�싶습니다.�

방과후 강사

이상국

소외계층이지만�

밝고� 긍정적으로�

자라고�있는�아이

들의�활동�모습을�

전하고�싶습니다.�

초등학교�자녀를�둔�아빠로서�

학교에서�이루어지는�교육�현

실과�긍정적인�변화로의�방향

을�제시하고�싶습니다.�

박인부학부모

조선대 조교 서용우

아직도�해결되지�않은�‘사교

육�열풍’�에�대해�깊이�있게�

고찰해보고�싶습니다.�

이규배 성환초 교사

올해�글로벌�시민�중앙선도교사가�

되면서�이와�관련된�좋은�교육활

동들을�전하고�싶습니다.�이연규스포츠 강사

28살의�젊은�청년

답게�두�발로�뛰어�

다니며� 명예기자

의�자부심을�가지

고�열심히�취재하

고�싶습니다.

이병구광희중 교사

‘학교스포츠클럽� 대회’

에� 대한� 다양한� 소식

들을�중심으로�학교교

육과�관련된�재미있고,�

행복한�소식들을�전하

고�싶습니다.

진로교육�정책이�학부

모�학생들에게�실질적

으로�와�닿을�수�있도

록�모범적인�사례를�전

파하고�싶습니다.�

채일동혜원여중

진로진학 교사

한은경소래고

교사

학교�내에서�하

는�다양한�다문

화�교육에�대해�

소개하고�싶습

니다.

홍미영 학부모

학교�밖에서�이뤄

지는�다양한�체험

학습을� 소개하고�

싶습니다.�

강원도교육청대학입시지원관

홍정은

강원�지역의�교육�정책과�변화를�체

험하는�입장에서�생생한�교육�소식

을�전하고�싶습니다.

대학입학�전형과�다문화�교육,�그

리고�대학생들의�다양한�대외활동�

분야를�취재하고�싶습니다.

중앙대 대학생김하늘

교육�발전을�위한�교육�현장의�소리를�알

려�교육정책�입안에�도움이�되고�싶습니다.�

진명순 반송여중 교사

장애�청소년들에게�다양한�

문화체험의�기회에�대한�정

보를�제공하고�싶습니다.�

한명숙 수원서광학교 교사

헌신적으로�일하는�교육가족을�집중적으로�소

개하며�위로와�격려를�보내고�싶습니다.�

이하성(사)한국미술협회 지부장

글로벌� 시대에서� 추구하는�

영어교육의� 목표는� 무엇인

지에�대해서도�깊이�다뤄보

고�싶습니다.�

최미영울산대 대학원생

지역�학교와�대학생

이�연계된�멘토링�프

로그램을�더욱�더�많

은�사람들에게�전달

하고�싶습니다.

권소담인하대 대학생

March 2015 | 65 || 64 |

명예기자 리포트

Page 35: 자유학기제 훈풍 타고 현장에 안착~ 도전은 변화를 만든다 학교 … · 는 ‘나를 찾아가는 여행’이란 별도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학 생들이

‘나’보다는 ‘우리’를 위한 벌이

금호중 창업교육

청소년연극단 위로(Wee擄)

“우리가 희망이다”

노동의�대가를�어려

운�이웃에게�기꺼이�양

보하여� ‘나눔의� 가치’

를�실천하는�학생들이�

있다.�

금호중학교(교장�오

종근)는�학생들이�자유

학기제와�연계된�진로

교육�과정에서�벌어들

인�수익금�전액을�불우

한�학우와�지역의�어르신들에게�기부하기

로�했다.

금호중은�지난해�가을�진로교육프로그램

(SCEP)의�일환인�모의창업을�‘소곤소곤�창

업을�두드리다’라는�주제로�운영하였다.�총�

8학급으로�이루어진�금호중학교는�각�학급

마다�특색있는�창업�아이템을�구상했다.�학

생들은�논의�끝에�또띠아,�계란빵,�꼬치음

식�등�음식판매와�천연�립밤,�핸드크림�등

과�브로치,�목걸이�등�칠보공예제품�등�수

제품을�판매�아이템으로�선정하였다.�이후�

준비한�상품들을�학교�축제에서�직접�홍보

하며�학부모와�교사,�학생들을�대상으로�상

품을�판매해보는�시간을�가졌다.�판매�후�

학생들의�손에는�총�96만�원의�수익금이�모

아졌다.�짧은�시간동안�이루어진�행사였지

만�학생들은�스스로�아이템을�선정하고�판

매하는�과정에서�직업의�귀중함과�돈의�소

중함을�알게�되었다.�

학생들은�창업�프로그램을�통해�얻은�수

익금�사용�방안에�대해�고민하였고,�최종적

으로�개인적인�이익을�추구하는�것보다�어

려운�이웃에게�수익금�전액을�기부하는�데

에�뜻을�모았다.�수익금은�학생들의�뜻에�

따라�교내�불우학생�6명에게�장학금으로�전

달될�예정이며,�일부는�노인을�공경하는�마

음을�실천하고자�지난�2월�10일�세종시�금

남면�소재�세�곳의�경로당에�방문하여�쌀과�

떡을�전달하는데�쓰였다.�

황룡리�경로당�회장�허종횡(83)�씨는�“중

학생들이�창업을�해서�돈을�번다는�말을�듣

고�놀랐는데�벌이에�그치지�않고�노인회관

에�나누는�모습을�보니�참�대견합니다.�이

런�학생�활동을�보니�교육의�중요성을�새삼�

깨닫게�됩니다.”라고�소감을�밝혔다.�

조우석�학생(3학년)은�“저희들이�창업아

이템을�계획하고�열심히�팔아�수익금을�낸�

것이�너무�기뻤어요.�그런데�그�수익금으로�

저희들이�불우한�이웃에게�도움을�주고�어

른들을�공경할�수�있어서�뿌듯했어요.�저

의�작은�노력과�관심이�누군가에게�도움이�

되어�제�자신이�자랑스러워요.”라고�소감

을�밝혔다.

세종시교육청�금호중학교는�앞으로도�더

불어�사는�인재를�육성하기�위해�인성을�함

양한�진로교육을�시행하여�전인교육에�힘

쓸�방침이다.�

정부와�학교에서는�학교폭력�근절을�위

해�다양한�시도와�노력을�하고�있지만�문제

는�줄어들지�않고�있다.�인간의�삶에서�정

신적으로�가장�예민하고�복잡한�질풍노도

의�시기인�“청소년들에게�필요한�것은�무

엇일까?”하고�고민을�하다�고안해�낸�특색

사업이�바로�연극을�통한�학교폭력예방교

육이다.�

제천교육지원청� Wee센터는� 문화예술�

공연을�접할�기회가�적은�지역적�특성과�감

성교육의�일환으로�특색사업�청소년연극단�

위로(Wee擄)를�2013년도에�창단하여�운

영하고�있다.

위로(Wee擄)는�We(우리),�ensemble�

(조화),�擄(로:사로잡을)의�합성어로�“우리

의�조화로움으로�지켜보는�이의�마음을�사

로잡는다.”는�의미를�담고�있다.

연극단�위로(Wee擄)는�기존�강의나�이

론�중심의�형태에서�벗어나�학생�및�학부모

를�대상으로�현실감�있고�예술적인�접근으

로�그들의�감성을�움직여�가족�혹은�선생님

이나�친구와�함께�보고�공감하며�학생들에

게�꿈과�희망을�주는�교육연극단으로�연극

을�통해�학생�및�학부모에게�친근한�이미지

로�Wee�센터와�상담에�대한�인식을�개선

시키는데�많은�도움을�주고�있다.

또한,�연극공연을�통해�제천�지역�외�타�

시·군�유관기관과의�네트워크�구축�및�학

교폭력�교육�연극의�일반화,�문화예술�활성

화에도�크게�기여하고�있다.

2013년부터� 매해� 3~4월� 제천� 관내�

중·고등학생을� 대상으로� 단원을� 선발하

고�학기�중에는�주말�연습을�진행하며�7월��

여름방학이�시작된�후�학교폭력�근절에�앞장

서겠다는�서약서�작성과�함께�연극단�입단

식을�가지고�본격적인�대본분석,�인물분석,�

화술훈련,�발성,�리딩�등�연습을�실시한다.�

창단공연�당시�일본의�극작가�겸�고등학

교�교사인�하타사와�세이고에게�직접�연락

을�시도해�그의�소설�『니�부모얼굴이�보고

싶다』를�연극으로�각색하였고,�이듬해�창작

공연으로�연극�‘우리가�희망이다!’라는�Wee

센터를�배경으로�한�최초의�연극을�자체�창

작하여�공연함으로써�많은�사람들이�교육연

극과�Wee센터에�대해�알게�되는�계기를�마

련하였다.

연극단�위로는�제1,�2기�공연을�통해�지

역주민들에게� 문화예술� 콘텐츠를� 제공하

였으며�교육부�및�한국교육개발원이�주최

한�제4회�Wee희망대상을�석권하였다.�또

한�연극단원�학생들에게는�진로탐색의�기

회�제공과�학생들이�직접�만들고�협동하여�

모두가�하나되는�조화로운�연극�공연을�통

해�폭력없는�학교를�만들어�가고�있다.�

01

01

02

01��학생들은�모의창업으로�만든�제품을�학교�축제에서�

직접�판매했다.�

02��학급마다�특색�있는�창업�아이템�구상 01��창작공연�‘우리가�희망이다!’�연극�무대�장면

March 2015 | 67 || 66 |

시·도교육청은 지금

Page 36: 자유학기제 훈풍 타고 현장에 안착~ 도전은 변화를 만든다 학교 … · 는 ‘나를 찾아가는 여행’이란 별도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학 생들이

CHUNGCHEONGNAMDO OFFICE OF EDUCATION

지루한 청렴교육은 이제 그만!

톡톡 튀는 ‘청렴 잔치마당’ 큰 호응

“저도 논문냈어요”

소논문 펴낸 고교생들

충남도교육청(김지철�교육감)은�1월�22

일�도교육청�대강당에서�‘함께하는�청렴실

천,�나부터,�지금부터’란�주제로�2015년도�

청렴도�향상�종합대책�수립을�위한�소통�한

마당�및�청렴�마당놀이를�개최했다.

�청렴교육의�새로운�형태로�지난해에�이

어�두�번째로�열린�이날�청렴�잔치마당에

는�교육청�전�직원과�직속기관장,�지역교

육장�및�학교장,�도의원,�언론기자,�교육

부,�도청,�경찰청�직원�등�내·외부�초청

고객을�비롯해�500여�명이�참석해�큰�성

황을�이뤘다.

기존의�진부한�강의형식의�청렴교육에서�

탈피해�직원들이�직접�출연하고�진행한�청

렴�마당놀이는�우리�고유�음악인�판소리�흥

부전과�춘향전을�바탕으로�1999년에�있었

던�화성�씨랜드�참사를�각색함으로써,�부당

한�업무지시나�연고에�의한�업무처리�등�불

공정한�업무처리가�얼마나�무서운�결과를�

초래할�수�있는지�경각심을�갖도록�했다.

특히�화성�씨랜드�참사에서�쌍둥이를�잃

은�엄마가�쓴�‘아이야�너는�어디에’라는�시

가�낭송되자,�관객은�모두�눈물을�글썽이

기도�했고,�극�마지막�부분에서�“공무원�여

러분,�맡겨진�일을�신성하게�생각하고�성

실히�일하시기�바랍니다.�상사의�눈을�두

려워하지�말고,�국민

의�눈을�두려워하십시

오.�오늘�우리가�조금

만�더�신경을�써서�일

한다면,�그것은�내일�

누군가의� 생명을� 살

릴�수도�있습니다.”라

는�대사가�나오자,�모

두가�힘찬�박수로�청렴한�공직자가�되겠다

는�각오를�다졌다.

또한,�청렴�잔치마당�출연진은�대부분�감

사관실�직원들로서,�이들은�서로�머리를�맞

대고�시나리오에서부터�연출�및�출연까지�

모든�과정을�스스로�해냈다.�이들은�어떠

한�어려운�일도�함께�힘을�모으면�해결할�

수�있고,�그것도�소통과�화합을�통해�재미

있게�업무를�할�수�있다는�것을�깨닫는�계

기가�됐다고�말했다.��

연극�중에�김지철�교육감이�깜짝�출연하

는�등�최고관리자가�열정과�청렴의지를�몸

소�보여주는�모습에,�직원들은�더욱�깊은�

감동을�받았고�스스로�더욱�청렴의지를�다

지는�계기가�됐다고�입을�모았다.

김지철�교육감은�“이번�청렴�잔치마당은�

충남교육청을�전국�최고의�청렴교육청으로�

만들고자�하는�실천�의지의�표명”이라고�밝

히면서,�“이번�소통�한마당의�목적은�도교

육청�직원�등�내부고객뿐만�아니라,�도의

원,�언론기자�등�외부고객과�함께�소통하

는�자리를�만듦으로써�서로를�이해하고�협

력하는�활기찬�생활문화와�청렴한�충남교

육을�만들어�가기�위해�그�구체적인�추진

방안을�논의하고�소통하기�위함”이라고�말

했다.

또한�이번�청렴�찬치마당을�총괄�지휘한�

전훈일�감사관은�“앞으로도�자연스럽게�몰

입할�수�있는�재미있는�각종�교수법을�개발

하고�직원들과�소통하고�협력함으로써�청

렴한�조직문화를�만들어�갈�것이며,�다음

에도�또�다른�형식의�재미있는�청렴�잔치

마당�제3탄을�준비하겠다.”며�기대해�달라

고�말했다.�

전남교육정책연구소는� 지난�

2월�2일�전남교육연구정보원에

서�소논문쓰기�동아리�학생�200

여�명이�참석한�가운데�발표회

를�가졌다.

이날� 행사에서� 학교장의� 추

천을�받은�총�25편의�논문을�인

문,�사회,�자연분야로�나누어�학

생들이�발표하고,�질의응답과�강평시간을�

가졌다.

연구는�매우�진지하고�열의�있게�하였으

나�결론에�도달하는�과정이�어이없었던�소

논문쓰기�동아리�한�팀에게�‘어처구니’�상

을�수여해�참석학생들의�웃음을�자아내기

도�하였다.��

이날�발간된�논문집은�전국�최초로�일반

고�1학년�소논문쓰기�동아리�학생들�228

명의�연구결과물로�논문�57편이�장장�640

여�페이지에�걸쳐�수록되어�있다.�

주제는�‘야간자율학습�실태�및�활성화방

안에�관한�연구’,� ‘청소년의�

화장품�사용�실태�분석에�관

한�연구’,�‘2017학년도�수능�

필수과목�한국사에�대한�학

습법�탐구’,�‘화양농공단지의�

화학공해�위험성과�인근학생

과�주민들에게�미치는�영향

에�대한�연구’�등�다양하다.

문태고� 1학년� 학생의�

52%가�고교�진학�후�변비

로�고생하고�있으며,�주된�원

인으로�학업스트레스를�꼽았

다.�또한�여수�화양고�학생들�

64%는�교사의�수업�방식�중�

발표나�토론수업,�조별�수업

을�선호하였다.

작년�8월�30일,�전남지역

의�일반고�1학년�중�희망�학

생�300여�명을�대상으로�시

작한�「소논문쓰기�아카데미」

는�전남교육정책연구소�전임연구원의�재능

기부로�시작하였으며�지난�반년�간�꾸준하

게�학생들의�논문제작을�지도했다.�

01

01

02

01��‘청렴�잔치마당’�공연�모습

01 02�고교생�소논문�발표대회에서�진행된�질의응답과�강평

March 2015 | 69 || 68 |

시·도교육청은 지금

Page 37: 자유학기제 훈풍 타고 현장에 안착~ 도전은 변화를 만든다 학교 … · 는 ‘나를 찾아가는 여행’이란 별도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학 생들이

물질이�풍요로운�시대를�살아가는�어린이,�청소년들에게�경

제교육은�꼭�필요한�교육�중�하나다.�학생들이�경제를�어렵고�

딱딱하게만�느낀다면,�경제�분야를�쉽고�재미있게�배울�수�있

는�여러�가지�경제교육�프로그램에�눈길을�돌려보자.�돈의�흐

름에서부터�용돈의�쓰임,�신용관리,�재무�설계를�비롯해�경제

관련�직업체험까지�무료로�체험할�수�있는�경제교육�프로그램

이�가득하다.�

KB-YMCA 폴라리스와 함께 ‘찾아가는 경제금융교실’

한국YMCA전국연맹에서는� KB국민은행과�

연계하여�어린이·청소년�경제금융교실

을�운영한다.�교육을�받은�대학생들

의�재능기부로�‘KB-YMCA�경

제금융교육봉사단�폴라리스’를�

구성,�학교�현장을�찾아다니

며�초~고등학생을�대상으로�

맞춤식�경제교육을�진행한다.�

일예로� 초등� 저학년의� 경우,��

‘화폐가� 탄생했어요’� 프로그램은�

동영상을�시청한�후�돈이�있을�때와�없

을�때로�비교해�보고,�돈의�역할과�소중함도�

생각해�본다.�또�물물교환게임을�통해�물품�교환의�불편

함을�알고,�해결방안에�대해서도�고민하는�시간을�갖고�있다.�이

런�과정을�거친�후에�화폐의�탄생과�발달과정,�그리고�미래의�화

폐에�대해서도�상상해�보는�식이다.��

폴라리스와�함께�‘찾아가는�어린이·청소년�경제금융교실’은�8

개�지역(서울,�경기,�인천,�대전,�광주,�부산,�울산,�대구)에서�연

간�300회�이상�교육하며,�3월과�9월에�신청하는�것이�좋다.�조

영�간사는�“실생활에서�갖고�싶은�것과�필요한�것을�구분하고,�내

가�쓰는�물건이�어디서�누가�생산하여�내�손에�들어오는지�이해하

여�올바른�소비의식을�가진�건강하고�합리적인�소비자가�되길�바

란다.”고�말했다.(문의�02-754-7893)�

예금보험공사 초~고교생을 위한 생활

금융교육

예금보험공사는�전국의�학교를�

대상으로�경제기초개념�등에�대

한�생활금융교육을�실시한다.�

예금보험공사는�그동안�자체적

으로�설립·운영�중인�‘생활금

융교육센터’를�통해�전국의�초~

고등학생�등을�대상으로�경제기초

개념,�건전한�금융생활�등에�대한�생

활금융교육을�하고�있다.�그동안�초등생

을�대상으로�생활금융교육을�해왔던�예금보험공

사는�지난해부터는�대상을�중~고교생�및�교사,�학부모까지�확

대하였다.�

예금보험공사는�강의의�질적�수준을�위해�사내강사�120명이�

직접�교육에�나선다.�또한�맞춤형�생활금융교재를�제작,�보급하

고�있다.�초등�저학년은�경제개념이나�용돈�등에�대한�것을,�초등�

고학년은�수요와�공급,�화폐와�금융회사�등을,�중학생은�신용관

리,�생애주기와�재무관리�등을,�고등학생은�계약서�및�약관,�금

융사기,�재무�설계에�대한�내용을�다룬다.�진로교육용�교재에는�

직업선택,�금융직종�개관,�직군�및�처우,�금융인이�되기�위한�준

비�등에�대한�내용으로�구성하고�있다.(문의�02-2263-9741)

실무자에게 배우는 신한금융투자 ‘금융캠프’

신한금융투자에서는�고등학생들을�위한�견학프로그램인�‘금융

‘경제’를 배우면 ‘세상’이 보인다 캠프’를�진행한다.�서울�여의도에�위치한�

신한금융투자� 본사와� 한국거래소�

홍보관�견학�프로그램으로,�한

국거래소의� 역사와� 증권에�

대해서�배우고�직접�기업

을�만들어�상장시키고,�기

업�검색,�주식�전광판�등을�

통해�금융투자업에�대해�체

험해�볼�수�있다.�

신한금융투자� ‘금융캠프’는�

다양한�부서에서�근무하는�30여�명

의�직원들이�강사로�참여한다.�현장�실무자

의�설명을�통해�금융과�증권에�대한�이해를�높이고,�학생들의�눈

높이에�맞춘�주식투자�강의를�통해�자신의�투자�성향,�주식투자의�

개념,�유의점,�주식과�채권의�차이점�등을�배울�수�있다.�

특히�‘부서견학’�프로그램은�학생들에게�단연�인기.�각�직무에�

대한�이해를�높이고,�금융직업�체험과�더불어,�각�부서에서�근

무하는�직원들과의�질의응답도�가능하다.�실제�근무하고�있는�

직원들의�현실감�있는�강의와�학생들과의�소통을�통해�교실에서

는�배울�수�없는�금융에�대한�지식과�금융업에�대한�꿈과�비전을�

제시하고�있다.�박철우(기업문화부)�주임은�“우리나라는�투자

에�대한�부정적인�인식을�갖고�있는데,�이미�금융선진국에서는�

어린이,�청소년시기부터�체계적인�투자자교육이�이뤄지고�있

다.�금융캠프를�통해서�미래사회를�주도할�친구들에게�경제�마

인드를�갖게�해주고�싶다.”고�말한다.(문의�02-3772-2285)��

전경련 ‘대학생-고교생 영어경제듀터링’

�전국경제인연합회에서는�‘대학생-고교생�

영어경제듀터링’�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이�프로그램은�주요�대학�재학생으로�구

성된�전경련�산하�동아리�‘유스이코데

미아(Youth�Ecodemia)’가�운영하는�

것으로,�고등학생을�대상으로�시장경제원리�및�경제교과서�내용

을�영어로�교육한다.�

매주�토요일�10회에�걸쳐�진행하며�영어경제�수업과�액티비티,�

영어경제�스피치�대회�등을�진행한다.�그밖에도�전경련은�연중으

로�대학생�강사를�파견하는�영메신저�프로그램을�비롯해�7~8월

에는�청소년�경제체험대회�등을�진행하며,�초·중등�교사들의�경

제교육�역량�강화를�위해서�‘시장경제교육’도�진행하고�있다.(문

의�02-3771-0401)�

프로그램 문의

한국YMCA전국연맹

‘폴라리스와 찾아가는 금융교실’

-�강사�:��KB-YMCA�

경제금융교육봉사단�폴라리스

-�대상�:��초·중·고�학생

-�이용방법�:��상시�운영

-�교육내용�:��경제개념,�용돈관리,�똑똑한�

소비자,�돌고�도는�경제,�

무역의�세계로�등

•�폴라리스�홈페이지�

(www.ilovepolaris.com)

•�서울�02-2677-9083

•�광주�062-234-0077

•�경기�031-273-8311

•�대구�053-255-0218

•�인천�032-431-8161

•�울산�070-4016-0818

•�대전�042-472-3399

•�부산�051-316-2214

예금보험공사 ‘생활금융교육’

-�강사�:��예금보험공사�직원�120명이�

직접�강의

-�대상�:��초·중·고�학생,�교사,�학부모

-�이용방법�:��상시�운영

-�교육내용�:��경제개념,�용돈�및�저축,�

재무관리,�신용관리,�

진로교육�등

•�초등-생활금융교육센터�

홈페이지(edu.kdic.or.kr)•�중·고생,�교사,�학부모-

교육기부�사이트�접수

•�생활금융교육팀�

�02-2263-9741

전국경제인연합회

‘Youth Ecodemia 영어경제듀터링’

-�대상�:��영어�경제교육을�희망하는�

고등학생�

-�이용방법�:��매주�토요일�

(3월7일부터�10회�운영)

-�교육내용�:��영어경제�수업,�액티비티,�

영어경제�스피치대회�등

•�경제교육팀��

02-3771-0401

신한금융투자 ‘금융캠프’

-�강사�:��신한금융투자�직원�30여�명

-�대상�:��고등학생(캠프),�중학생�

(찾아가는�금융교실)

-�이용방법�:��상시�운영

-�교육내용�:��한국거래소�견학,�증권투자�

및�모의주식투자게임,�

주요부서�견학�및�직원�

인터뷰�등

•�교육기부�사이트�

(www.teachforkorea.go.kr)�학기중-학교단위�모집�

방학중-개별단위�모집

•�기업문화부��

02-3772-2285

March 2015 | 71 || 70 |

학교 밖 학교

글_�이순이�본지�기자

Page 38: 자유학기제 훈풍 타고 현장에 안착~ 도전은 변화를 만든다 학교 … · 는 ‘나를 찾아가는 여행’이란 별도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학 생들이

A 아동�상담소는�3~4

월이�되면�학교적응

에�어려움이�많은�아

동들이�찾아온다.�학교�수업태도가�

산만하여�돌아다니거나�수업시간에�

자리에는�앉아�있는데�친구들과�장

난치거나�지시에�따르지�않고�멍하게�앉아�

있는�등�유치원에서는�괜찮았는데�학교�입학�후�점점�

수업을�따라가지�못한다는�이유들이다.�2~3학년이�되어도�이

런�행동은�여전하며�점차�수업내용을�따라가지�못하고�친구관계

에서도�의사소통이�잘�안�된다.�차례를�기다리지�못하는�건�물론

이고�자기주장만하여�외톨이가�되기도�하고�학업과정에도�뒤처지

는�경우가�많다.�

이런�행동은�초등학교�입학하면서�더욱�두드러지게�나타나게�되

므로�부모는�아동의�행동을�세심하게�관찰하고�올바르게�지도해

주는�것이�필요하다.�

먼저,�부모들은�아동의�전반적인�발달�상태를�파악하는�것이�

중요하다.�아동이�산만한�이유,�지시에�따르지�못하는�이유,�집

중하지�못하는�이유,�공부에�흥미가�없거나�못하는�이유�등을�알

아보는�것이�필요하다.�아동의�정서,�인지,�행동,�사회성에�대한�

평가는�아동의�심리적스트레스,�불안,�불만�등과�인지적�상태,�

사회적�관계를�살펴볼�수�있다.��

또한�생활의�기본요소라고�할�수�있는�규칙적이고�바른�생활습

관�지도이다.�규칙적인�식사시간,�취침시간,�놀이시간과�식사태

도,�인사하기,�질서지키기,�배려하기는�건강한�심신의�발달과�더

불어�다른�사람과�더불어�살아감에�꼭�필요한�도리이다.�공부에만�

선행학습이�있는�것이�아니라�인간의�기본태도

에도�선행연습이�필요하다.

다음으로�정서적인�즐거움을�나누기

이다.�어찌�보면�인지능력은�정서�능

력이�키워지면�향상될�수�있다.�기분

도�좋고�즐거운�일들이�많아지면�아

이들은�다른�일에도�호기심을�가지고�

몰두하게�된다.�정서적인�풍요로움은�

아이들에게�자신감을�주게�되고�이는�

자존감�향상에�도움이�된다.�아동기에는�

부모들과�아이들이�즐거운�경험들을�함

께�그리고�자주해서�좋은�감정저장고를�만들

어주는�것이�좋다.�부모자녀가�게임이나�현장체험을�통해�함

께�대화도�나누며�서로의�생각을�공유하고,�경청,�존중,�감사를�

배우게�된다.

그리고�학교에�대한�긍정적�마인드를�심어주어야�한다.�공부

에�대한�스트레스,�행동을�잘못했을�때�선생님에게�혼난다는�등

의�두렵고�위협적인�말보다는�학교의�긍정적�부분을�알려주는�것

이�효과적이다.

개학을�하고�수업이�시작되면�부모는�아동의�알림장을�매일�점검

해야�한다.�자녀는�준비물을�잘�챙기고�있는지�점검하고,�학교소식

은�무엇인지,�매월�교과과정이�어떻게�진행되는지도�함께�살펴보

고�어떤�체험들을�해야�하는지�흥미를�갖고�계획할�수�있도록�한다.�

3월 새학기,

학부모가 신경

써야 할 일은

무엇인가요?

QA 친구사귀기가�어려운�아이들을�보면�가족�간의�관계�맺기도�잘�안�되는�경우가�많다.�아빠는�늘�바

빠서�얼굴보기도�어렵고,�어쩌다�만나면�권위적인�

강압과�체벌을�사용하고,�엄마는�늘�걱정과�잔소리가�많다.�이런�

관계에서�아이들은�가족만나기를�꺼려하고�회피하며,�가정�밖으

로�배회한다.�

관계�맺기의�기본은�가정에서�비롯된다.�즉�사회적�기술습득은�가

정에서�출발한다.�가족�구성원의�존재를�존중하고�수용하며,�화

목한�분위기와�가족�간의�애착이�형성되면,�타인을�믿고�친밀감

을�형성하게�된다.�

부모와�자녀�간에�대화나�놀이의�상호작용을�통해�서로에�대한�

애착이�형성되고�즐거운�경험을�하게�되면�아이들은�사람사귀는�

것이�재미있고�자신감도�붙게�된다.�애착을�형성하기�위해서는�가

장�쉬운�방법은�‘접촉’이다.�좋은�신체적�접촉과�좋은�대화를�주고

받는�언어적�접촉은�존중과�사랑받는다는�느낌을�전해주기�때문

에�아동의�자존감을�높여준다.

만일�형제�간의�경쟁이나�다툼이�갈등의�원인이라면�서로�간

에�지켜야�할�간단한�규칙을�정하는�것이�중요하다.�서로를�해

치는�일�즉,�폭력적인�행동은�금물이라는�것,�규칙을�어길�때�감

당해야�할�일들을�함께�정해놓자.�그리고�부모는�규칙을�공평하

게�이행하도록�도와주면�된다.�이러한�연습은�친구와의�관계�맺

기에�적용된다.�

친구를�사귀려고�하면�친구와의�만남의�경험이�있어야�한다.�

놀이터가�가장�좋은�장소이긴�하나,�요즘처럼�놀이터에서�친구들

을�만나기는�쉽지�않다.�학교친구뿐만�아니라�함께�배우는�과외�

활동에서�만난�친구를�초대해서�함께�공유하는�활동을�갖는�것이�

필요하다.�친구를�사귀려면�만나야�하고�만남에는�공유하는�활동

이�있어야�한다.�

친구가�놀러왔는데도�놀�줄을�모른다면�아빠나�엄마와�먼저�놀

아보는�경험이�많이�필요하다.�아동에게�숙달된�경험을�주고�나

서�자신감이�생기면�친구를�만나는�것도�방법이다.�놀이를�할�때�

부모는�아이에게�구체적인�칭찬을�하고�아동의�마음을�읽어주는�

반응을�많이�사용하도록�한다.�아이에게�이래라�저래라�지시하지�

말고�아이가�탐색하는�방법,�활동하는�방식대로�따라가�주면�된

다.�‘넌�멋진�아이야,�넌�할�수�있어,�넘어져도�혼자서�일어나는�

구나.�실수해도�괜찮아,�다시�한�번�해보면�되지.�그래,�넌�점프

를�잘하잖아,�그렇게�하면�되는�거야’�부모가�나서서�장애물을�없

애기�전에�아이가�장애물을�넘을�수�있는�용기를�북돋아주면�된

다.�단,�자기를�해치거나�남을�해치는�상황이라면�단호히�개입해

야�한다.�아빠랑�장난을�칠�때도�거칠게�다루거나�폭력을�사용하

지�않아야�한다.��

욱하는�성질을�자제할�수�있는�감정조절도�부모가�도와줄�수�있

다.�‘네가�먼저�먹고�싶구나,�배가�많이�고팠구나,�잠깐�지금은�너

의�차례가�아니네,�그렇지�배고파도�기다릴�줄�아는�구나,�넌�그

것도�할�수�있구나�등’�부모의�지지와�인정은�아이의�감정도�조절

할�수�있다.�

긍정적�정서와�역할연습을�통한�놀이방법은�규칙과�예절,�배려

를�배우게�한다.�이는�아이의�사회성을�높이는데�큰�역할을�하게�

된다.�부모는�아이들의�사회성을�키우는데도�큰�몫을�하는�자녀

의�동일시�대상이다.�

친구 사귀기에

힘들어하는 아이

어떻게 도와줘야

하나요?

Q

March 2015 | 73 || 72 |

자녀교육 Q&A

글_�이영미�『엄마,�나�화났어요』�저자(숙명여대�겸임교수)

Page 39: 자유학기제 훈풍 타고 현장에 안착~ 도전은 변화를 만든다 학교 … · 는 ‘나를 찾아가는 여행’이란 별도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학 생들이

‘장그래’ 없는 교직문화,

어떻게 보십니까?

전수지 (교사(28) / 충남 천안 청당동)

“교사가�경쟁에�찌들어서�하루하루를�전쟁처럼�살아간다면,�학생

들에게�진정한�교육을�할�수�있을까.�진짜�가르쳐야하는�걸�못�가

르칠�수도�있지�않을까.�그런데�요즘�교직에서�가시적인�성과와�실

적으로�경쟁을�치르다보니�오히려�가장�중요한�학생지도라는�본질

이�흐려져�안타깝다.”

손균욱 (교사(31) / 전남 목포하당초)

“교직에도�‘장그래’가�있다.�새내기�교사를�포함하여�모든�교사는�

3월이�되면�‘장그래’가�된다.�즐겁게�가르치고,�아이들과�좋은�관

계를�맺기�위해�매일�실패와�좌절을�반복하기�때문이다.�교직�문

화를�부장교사,�장학사,�교감,�교장�단계로�구분하여�바라보는�것

은�교직�문화를�관료제라는�틀에�맞춰�만든�관점이라고�생각한다.�

교직문화는�경쟁�중심의�승진보다는,�아이들에게�인정받고�동료교

사와�함께�교육�본연의�가치를�추구하는�소통과�협력이�토대가�되

어야�한다.”

김경지 (교사(34)/ 오산 성심학교)

“장그래의�모습은�교직사회�내에서�기간제�교사를�떠오르게�한다.�

학교�내에서�지속적인�기간제�교사를�해야�하는�경우�교감�및�교장

의�잘못된�행동이나�지시에도�약자의�입장에서�용납할�수밖에�없는�

구조적�문제점을�가지고�있다.�따라서�신분적�제약으로�인한�문제

점을�보완�및�개선해야�하며�모든�교사가�‘장그래’가�될�수�있는�환

경을�조성할�필요는�있다.”

김인태 (교사(38) / 경기 안산공고)

“인턴직원이�정직원이�되기�위한�노력에서�단순히�눈앞에�이익만�바

라보고�판단하였다면�‘장그래’는�안타까웠을�것이다.�하지만�‘장그

래’는�회사생활을�통하여�눈앞의�이익보다는�사람을�남기는�따뜻함

을�안겨주었다.�교직문화도�‘장그래’처럼�동료�교사간의�입시경쟁

을�추구하는�문화가�아닌�사랑스러운�제자를�남기는�따뜻한�‘장그

래’�문화가�활발히�이루어져야�한다.”

양승훈 (학생(27) / 수원대 산업정보공학과 4학년)

“분명�회사에서의�문화와�학교에서의�문화는�같을�수�없다.�하지만�

교직의�특수성�때문에�무조건�다르다고는�볼�수�없다.�회사에서의�

‘장그래’가�고객을�만족시키기�위한�맞춤형�전략으로�노력을�하듯

이�학교에서는�개인별�특성에�따른�학생�맞춤형�교육의�노력이�필

요하다고�생각한다.�‘장그래’�같은�절실한�노력문화가�교직문화에

도�필요하다.”

이규배 (교사(40) / 천안 성환초)

“자칫�정체되기�쉬운�교직문화에�‘장그래’와�같은�열정과�노력형�교

사는�절실히�필요하다.�눈물겨운�시행착오를�줄이고�아이들에게�최

선을�다하고자�주어진�교사만의�특수성을�잘�살리는�길은�우리�스스

로�전문성을�키워나가는�것이지�않을까?�열심히�노력하는�교사가�

인정받는�문화가�자리�잡을�수�있도록�객관적�교원평가�및�성과�인

정체제가�제대로�시행되어야�한다.”

박 원 (교사(26) / 충주 연수초)

“교직은�아이들을�가르치는�업무상�특수성을�지니기�때문에�미생의�

‘장그래’를�찾기�힘들다.�교직에서는�조금�다른�모습으로�‘장그래’의�

열정을�닮은�교직만의�‘장그래’의�모습을�쫓아야�한다고�생각한다.”

한선경 (교사(32) / 성남 제일초)

“‘장그래’는�인턴직원임에도�불구하고�한�회사의�구성원으로�자부심

을�가지고�우리�회사라는�생각을�하며�열심히�업무에�임한다.�교직

문화에서도�‘장그래’처럼�한�학교의�교사로�우리�학교라는�자부심을�

가지고�학생들을�위해�열심히�노력하는�모습이�필요하다.”

이정이 (주부(49) / 수원 정자동)

“교사가�되기�위해�공부하고�기업에�들어가기�위해�스펙을�쌓는�청

년들�모두�열심히�노력한�결과로�원하는�직업을�얻는다.�단지�교사

들은�학생들에게�더�좋은�선생님이�되는�것을�지향하는�점이�일반�

회사원들과�다른�점이라고�생각한다.�직업에�따라�그�모습만�다를�

뿐�열심히�일하는�모든�사람들이�‘장그래’가�아닐까?”

이창우 (교사 49/ 경기 수원서광학교)

“학생들을�가르치는�곳에�‘장그래’가�없다는�것이�다행스럽긴�하지

만�매너리즘에�빠져가는�일부�교사들에게는�동기를�부여할�나름의�

방법이�필요한�시점으로�건전한�수직체계�속에서의�경쟁은�반드시�

필요하다고�본다.”

송철식 (교사(56) / 마산 광려중)

“현재의�교직문화는�가르치는�일보다�행정업무�처리에�치중하는�경

향이�많다.�행정업무가�학생들을�가르치는�일과�전적으로�관련된�

것이라면�모르겠지만�단순�통계보고라고�한다면�교사들을�학생�가

르치는�일에�전념하도록�교직문화를�바꿔야한다.�뭐니�뭐니�해도�

학생을�잘�가르치는�‘장그래’가�필요하다고�본다.”

강건식 (교사(42) / 김해 진영중)

“현재의�교직문화에서�승진제도는�잘�가르치는�일보다�승진�자체

에�무게를�두고�있다.�승진�점수와�관련�있는�것에�관심을�갖는�것

은�어쩌면�인지상정이라고�생각한다.�승진에�대한�경쟁이�아니라�

학생을�잘�가르치기�위한�경쟁을�활발하게�전개하는�‘장그래’�교직

문화가�되어야�한다.”

한성근 (회사원(59) / 안산 초지동)

“교육기본법에�보면�학교교육에서�교원(敎員)은�전문성으로�판단한

다.�그리고�교원은�이윤을�추구하는�집단이�아닌,�학생들의�지·

덕·체를�가르치는�특수한�집단이다.�이런�특수한�집단�안에서�‘장

그래’�같은�긍정적�마인드로�끝까지�맡은�일에�책임을�가지고�솔선

수범하는�교원이�많아지는�분위기가�형성된다면�교직사회는�더욱�

더�발전하지�않을까?”�

박현숙 (주부(54) / 경남 고성읍)

“학교는�수평적�다양성�속에�저마다�소질과�개성,�개개인의�삶과�

가치관이�조화를�이루는�공동체다.�그러나�점수로�학생을�평가해�

한�줄로�줄�세우다보니�개인의�개성과�다양성이�점점�사라지고�획

일화되고�있다.�앞으로�새로운�혁신을�가져오는�‘장그래’�같은�인물

이�나타나�교육개혁을�통해�전인교육을�펼쳐나가도록�해야�한다.”

안광연 (주부(55) / 충주 연수동)

“가족�중에�교사가�많다.�옆에서�지켜보면,�교직문화에�‘장그래’가�

없다고�보지�않는다.�역할을�배분하는�과정에서�수직체계를�형성

하고자�하는�것은,�구성원들이�있는�조직에서의�자연스러운�현상

이다.�학교,�지역의�분위기에�따라�차이는�있을�수�있지만�교직�현

장에서도�치열하게�생존하고,�더�위로�올라가고자�하는�‘장그래’는�

많이�있다.”

얼마 전 인기리에 종영된 ‘미생’이라는 드라마는 장

그래라는 인턴직원이 실패와 좌절을 겪으며 회사생

활에 적응해가는 과정을 그려 시청자들의 공감을 샀

다. 주목되는 점은 인턴직원이 정직원이 되려는 노

력, 신입사원이 인정받으려는 노력, 김대리가 김과

장이 되고 오과장이 오차장이 되려는 눈물겨운 노력

들이다. 우리 교직문화는 어떨까? 입직과 동시에 전

문가로 인정받으면서 일부에선 오히려 부장 보직을

기피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한다. 한편에선 수직체계

를 만드는 것은 오히려 가르치는 본질적인 일을 방해

하므로 당연히 지양해야 한다고도 한다. 장그래 없

는 교직문화, 교사의 발전동기를 약화시키는 걸까?

교직의 특수성을 구현하는 걸까? 명예기자들이 현

장의 의견을 들어봤다.

March 2015 | 75 || 74 |

생각나눔

공동�취재단_�김철수 손균욱 이규배 이수연 양지훈 한명숙�명예기자�

Page 40: 자유학기제 훈풍 타고 현장에 안착~ 도전은 변화를 만든다 학교 … · 는 ‘나를 찾아가는 여행’이란 별도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학 생들이

협궤열차가 떠나버린 생활의 바다

포구에 올라앉은 어선 사이로 갈매기들이 끼룩댄다.

과거 염전이던 자리엔 해양생태공원이 들어섰다.

염전창고는 생태전시관, 염전학습장으로 개조되었다.

소금을 실어 나르던 수인선 협궤열차는 자취를 감추었지만

열차를 떠받치던 철길은 바닷길을 이어주는 다리가 되었다.

소매를 잡아끄는 어시장의 왁자한 소란에 분주해질 무렵,

그런 것이다.

너 아니면 안 될 거 같은 자리에도 삶은 채워지고 있다.

March 2015 | 77 || 76 |

일상의 쉼표

글_�황자경�본지�편집장���사진_�김경수�포이스튜디오�사진실장

Page 41: 자유학기제 훈풍 타고 현장에 안착~ 도전은 변화를 만든다 학교 … · 는 ‘나를 찾아가는 여행’이란 별도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학 생들이

고금리 학자금대출 저금리로 전환하세요~

서민의�금융부담�완화를�위해�추진�중인�과거�고금리�학자

금�대출을�저금리로�바꿔주는�‘제5차�한국장학재단�저금리�전

환대출’�신청이�2월�17일부터�시작됐다.�이번�저금리�전환대

출�신청�대상자는�’05년�2학기부터�’09년�2학기까지�학자금

대출을�받아�잔액을�보유한�채무자(졸업자�포함).�저금리�전

환대출을�활용하면�최고�7.8%대의�고금리대출을�현재�학자

금�대출�금리인�2.9%대�수준으로�인하되며,�이자상환은�최

장�3년,�원리금�상환은�최장�10년�범위에서�본인이�매월�부

담하는�상환액을�조정(줄이거나,�늘리는)하여�본인의�상환능

력에�따라�새롭게�정할�수�있다.�그동안�4회차에�걸쳐,�16만5천명에게�1조2838억�원을�지

원했으며,�저금리�전환대출을�통해�연간�522억�원의�이자부담이�줄었으며,�1인당�연평균�

32만원의�이자�부담이�줄어든�것으로�분석된다.

전국 학교 및 해외교육원에 독도자료 배포

전국�초·중·고등학교와�해외교육원�등에�독도�교

재�2종�『우리�땅�독도를�만나다』,�『지도와�사진으로�보

는�동해와�독도』를�배포하였다.�이번�독도�교재는�일본�

시마네현의�‘다케시마(독도의�일본명)의�날’을�즈음하여�

국내외에�독도에�대한�올바른�인식을�재확인하기�위해�

배포되었다.�『우리�땅�독도를�만나다』는�교사용�수업�참

고자료로�독도�고문헌,�고지도,�사진�등�국내외�자료�60여�종을�한�눈에�살펴볼�수�있게�구성하였다.�

고문헌�사료는�확대�사진을�실어�교육�현장에서�교사들이�심화학습�자료로�활용할�수�있도록�하였다.��

『지도와�사진으로�보는�동해와�독도』는�홍보용�교재로�국문과�영문�해설을�병기하여�외국인들에게�독

도와�동해를�알리는데�유용하도록�구성되어�있어,�해외교육원,�한국학교,�공관�및�국제행사�참가�외국

인에게�배포할�계획이다.

초·중·고 신체발달 등 표본조사 결과발표

비민학생�비율은�15%�수준이며,�초·중·고생들의�키와�몸무게는�5년�전과�비교하

여�다소�증가하였으나,�고3�남학생의�키는�0.2cm�감소하였다.�

교육부는�최근�전국의�756개교의�학교건강검사�표본조사�결과를�발표하였다.�결과

에�따르면,�주1회�이상�패스트푸드�섭취율과�아침식사를�거르는�비율은�학년이�올라갈

수록�증가하였으며,�주3일�이상�격렬한�신체활동을�하는�비율은�학년이�올라갈수록�초

등은�55.6%,�중학교�35.1%,�고등학교�23.6%�감소하였다.�또한�가장�많은�학생들이�

겪는�건강상의�문제는�시력�이상으로,�전체학생�중�55.1%의�학생이�시력�이상을�호소했다.�교육부는�학생들

의�비만·패스트푸드�섭취·아침식사를�거르는�문제에�대해�학생들�스스로�관리해�나갈�수�있도록�학교단위의�

영양�및�식생활�교육을�보다�강화하고�체육수업,�학교스포츠클럽�및�토요스포츠데이�등을�통해�체력증진과�함

께�신체활동을�지속적으로�늘려�나갈�예정이다.

예술치유로 학교적응 고민 해소

교육부와�GS칼텍스는�최근� ‘학교생

활�위기학생�예술치유�활성화를�위한�업

무협약’을�체결하고�학교폭력�등�다양한�

원인에�의한�학교생활�위기학생들의�학

교적응을�위해�협력하기로�했다.�GS칼

텍스가�2013년부터�시행�중인�심리치유�

프로그램�‘마음톡톡’을�학교로�확대하여�

16개�학교와�10개의�Wee센터�등에�예

술활동을�통한�심리치유가�가능해졌다.�

학교·학생상담지원센터에�지원되는�‘마

음톡톡’�프로그램은�그간�4천�여�명의�어

린이·청소년에게�다양한�예술심리치료

를�제공하였으며,�특히�음악·미술·무

용�매체�간�통합접근과�치료사�양성·재

교육,�지역사회기관과의�연계�등을�통해�

그�효과성이�높아�지난해�서울신광여중

과�중평중학교의�학생·학부모·교사들

로부터�상시�지원을�요청받은�인기�프로

그램이다.

대학 창의적 자산 실용화 지원 사업 추진

국내�대학들의�연구�인프라와�성과를�실용화하는�일이�추진된다.�한국의�SCI�논

문�발표�수는�47,066편(세계�10위)이고�국내�대학의�기술개발�건수는�12,482건

에�달하지만�기술이전은�2,431건으로�연간�기술이전율은�미국(38%)의�절반�수준

인�19.5%에�불과하다.�이에�교육부는�우수한�연구�성과와�사업화�역량을�갖춘�대

학을�대상으로�‘대학�창의적�자산�실용화�지원�사업’을�추진한다.�향후�20여�개의�

사업단(대학�산학협력단,�대학연구소)을�선정하여,�연간�150억�원(3년간�총�450

억)을�지원할�예정이다.�선정된�대학(사업단)에�대해서는�5~10억의�재정을�지원

하며,�국내외�산업�및�연구개발�동향�수집·분석,�보유�자산에�대한�상업화�가능성�분석�및�사업화�후속�연구개

발,�해외특허설계�등을�추진하게�된다.

초·중등학교의 교육정보, 이젠 스마트폰으로!

학교알리미�모바일앱을�통해�주요�22개�항목에�대한�모바일�서비스

가�개시된다.�그동안�학교알리미(www.schoolinfo.go.kr)는�학부모

의�알권리�보장과�교육행정의�투명성�제고�등을�위해�학생�및�교원�현

황,�교육활동,�교육여건�등�초·중등학교의�교육정보를�공시해�왔으나,�

모바일�기반의�정보�소비가�증가하는�미디어�환경을�고려하고�교육수요

자의�편의성�및�공시정보의�활용도를�더욱�높이고자�‘학교�현황’�등�주

요�22개�항목에�대해�모바일�서비스를�개시한다.�교육수요자가�편리하

게�조회할�수�있도록�GPS�기반의�‘내�주변학교�찾기’를�비롯하여�‘학교

명으로�검색’,�‘지도로�검색’,�‘공시항목으로�검색’�등�다양한�검색�기능

이�제공된다.

발명교사들, 창의 인재 양성을 위해 머리 맞대다

교육부와�특허청은�우수�발

명교육�모델�및�발명교육�프로

그램을�발굴하고,�발명교육의�

저변� 확대를� 위해� ‘창의세대�

양성을�위한�발명교육’이란�주

제로�지난�24일�25일�양일간�

‘2015�발명교육�컨퍼런스’를�개최했다.�올해로�4회째를�맞이한�이번�

컨퍼런스에는�전국�17개�시·도�교육청�발명교육�담당�장학사(관),�발

명교육센터�교사,�발명영재학급�및�직무발명역량�향상�프로그램�담당

교사,�특성화고�교사�등�모두�400여�명이�참석하였다.�이날�발명교육�

확산�및�문화조성에�크게�이바지한�교육자에게�수여하는�‘2014�대한민

국�발명교육대상’�시상식과�발명교사인증제�시행�이후�처음으로�마스

터�인증�합격자에�대한�인증서�수여식도�함께�진행됐다.�발명교육�대상

에�정호근�교사(서울�보성고등학교)가�수상했다.�

March 2015 | 79 || 78 |

뉴스브리핑

Page 42: 자유학기제 훈풍 타고 현장에 안착~ 도전은 변화를 만든다 학교 … · 는 ‘나를 찾아가는 여행’이란 별도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학 생들이

웹진에서

무료로 정기구독 신청하세요

https://happyedu.moe.go.kr/

정확하고 깊이있는 교육정책·정보지 월간 『행복한 교육』을

가정에서 무료로 만나보세요.

웹진에서는 시·도교육청에서 추진하는 다양한 특색사업과

명예기자들이 전하는 생생한 지역소식도 볼 수 있습니다.

보기 쉽고 아름다운 디자인 구독 신청도 간편하게 클릭 모니터단 커뮤니티 기능 강화

명예기자들의 다양한 지역소식 풍성 시·도교육청의 특색사업 소개

五자만담

○○○○○한 우리 선생님, 아이를 춤추게 한다.

이맘때면,�선생님도�아이들도�조금은�긴장을�하는�시기죠.�선생님들이�먼저�손을�내밀어�보는�것

은�어떨까요.�재치를�담아�5글자로�표현해�주세요.�매달�20일까지�‘행복한�교육(happyedu.moe.

go.kr)�홈페이지>>이벤트�참여’에�응모하세요.�당첨되신�분께는�소정의�문화상품권을�드립니다.

지난호 五자만담 당첨자

2월호 주제�:�학창시절,�친구는�내�인생에�◯◯◯◯◯한�존재다.

김대현(추억공모자)�/�김경희(모든걸공유)�/�이준임(더없이든든)�이은원(꿈을영글게)�/�

안재일(기분설레게)�님�축하드립니다.

발 행 일� �2015년�3월�1일�

발 행 처� �교육부��

발 행 인� 황우여��

부총리�겸�교육부장관

편 집 인� �김재금�대변인�

기획총괄� �이재력�홍보담당관�

곽은우�교육연구사�

세종특별자치시�갈매로�408��

정부세종청사�14동��

교육부�대변인실�431호

TEL�044-203-6580

편 집 실

편 집 장� �황자경�

기 자� �이순이��한주희

사 진� �김경수�

최원석 이대원

디 자 인� �김수지�팀장

영 업� �(주)전우용사촌�

류광민�팀장�

서울시�중구�퇴계로�36가길�10��

세정IT빌딩�304호��

(주)전우용사촌

TEL�02-2271-0992

가 격� 1,700원

| 80 |

행복게시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