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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형 열차제어시스템 개발사업에 참가할 사업 자가 이르면 내주 중 결정될 전망이다. 13일 한국철도시설공단(이사장 강영일)에 따르면 최근 마무리된 일반∙고속철도용 열차제어시스템 국산화 개발과제의 제작사 공모에 이어 이르면 오는 17일 제작사 평가가 이뤄질 전망이다. 평가결과에 따라 이르면 내주쯤에는 제작사가 선 정된다. 평가는 컨소시엄별로 개발한 시제품을 통해 실시된다. 일부 업체가 시제품 개발 기한을 연장해줄 것을 요구해 평가일이 다소 늦춰질 수도 있다는 게 철도 공단 측의 설명이다. 제안서를 제출한 기업의 면면은 정확하게 확인되 지 않았다. 그러나 개발사업단이 총 3개 컨소시엄까지 제작 사를 선정할 계획인 반면, 사업에 참가하려는 기업 은 이에 미달한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서는 LS산전과 현대로템, 포스코엔지니어 링이 각각 컨소시엄을 구성해 해당 사업 참가를 준 비하고 있다는 소문이 돌고 있다. 철도공단 관계자는 본지와 전화 인터뷰를 통해 “구체적으로 기업들까지 모두 공개하기 어렵지만 제안서를 제출한 기업이 3곳 이하”라고 밝혔다. 철도공단은 제안서를 제출한 기업이 적더라도, 평 가를 통해 단 1곳이라도 제대로 된 기업을 선정한다 는 방침이다. 이번 제작사 선정은 한국형 열차제어시스템 개발 과제 2단계 사업의 일환으로 진행된다. 2단계 사업 에서는 1단계 도시철도용 열차제어시스템에 이어 일반∙고속철도용 시스템 개발이 실시된다. 철도공단 관계자는“제안서를 제출한 기업들의 시제품을 평가해 적합한 기업을 선정할 계획이다. 최대 3곳까지 선정할 계획이지만, 기준에 미달한다 면 기술력을 갖춘 기업만을 최종적으로 선택하겠 다”며“개발과제 일정이 빠듯한 만큼 빠르게 사업을 추진할예정”이라고말했다. 한편 오는 2017년 12월까지 3년 간 추진되는 이 번 개발사업은 총괄 연구단을 중심으로 ▲무선통 신기반 열차제어시스템 기술사양 실용화(1세부과 제) ▲무선통신기반 열차제어시스템 제작 및 성능 평가(2세부과제) ▲철도전용 무선통신망 표준화 연구(3세부과제) ▲철도전용 무선통신시스템 기술 개발 및 성능평가(4세부과제) 등 4개의 세부과제가 실시된다. 윤대원 기자<ydw@> 한국형 철도신호 개발사업자 결정‘눈앞’ 철도公, 제안서 제출 기업 시제품 평가…총 3개 컨소시엄 선정 부산교통공사가 부산 도시철도 개통 30년을 맞아 13일 부터 도시철도 연산역 대합실 특별 전시장에서‘부산도 시철도 30년 발전사 사진전’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사진전에서는 1985년부터 현재에 이르는 부산도 시철도 30년 역사를 총 280여 장의 사진작품을 통해 살펴 볼 수 있다. 특히 1985년 부산에 도시철도 시대의 시작을 알린 도시 철도 1호선 1단계 개통부터 2006년 부산교통공사 설립, 2011년 국내최초 무인경전철 시대를 연 도시철도 4호선 개통 등 공사의 주요 행사부터 다대구간 조감도, 페루 리 마메트로 건설사업 수주 등 신사업 추진, 직원의 근무장 면, 노동조합 활동사, 사회공헌활동 등 부산도시철도의 과거와 현재, 미래의 사진이 주제별로 전시된다. 1일 수송승객, 역사 수, 노선길이 등 통계 자료와 전동 차, 종합관제소 등 1985년 개통 당시의 부산도시철도 시 설과 2015년 현재의 시설을 비교해 30년간 달라진 도시철 도의 변화상을 살펴볼 수 있는 코너도 마련됐다. 이외에 개통 기념 우편엽서, 각종 기념승차권, 개통 기념 팸플릿, 노선도, 승차권 케이스, 교통카드, 시각표 등 과거의 흔적이 남아 있는 각종 기념자료가 함께 전 시된다. 인천국제공항공사(사장 박완수)가 색다른 청렴 교육을 통해 임직원들의 청렴 의지를 새롭게 다 졌다. 인천공항공사는 박완수 사장과 임원, 부서별 윤리 실무위원 등 50명이 지난 9일 국민권익위원회 청렴 연수원에서 시행하는 맞춤형 청렴교육(INJOY프로 그램)에 참여했다고 밝혔다. INJOY프로그램은 기존의 딱딱하고 지루한 주입 식 청렴교육을 탈피해 연극, 콘서트 등을 가미함으 로써 재미와 감동, 깨달음을 전달하는 신개념 청렴 교육 프로그램이다. 인천공항공사 박완수 사장은“앞으로도 임직원에 대한 청렴교육 및 참여활동 강화를 통해 조직 내에 청렴DNA를 각인시킴으로써‘국민에게 신뢰받는 공항기업’이라는 비전을 성공적으로 달성할 수 있 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여기봉 기자<yeokb@> 부산교통公 ‘부산도시철도 30년 발전사 사진전’ 인천공항公 즐기는 청렴교육 ‘청렴DNA 각인’ 최태수 철도시설공단 KR연구원 설계기준처 전철전력 부장 “일을 제대로 하려면 최태수 부장 밑에서 배워라.” 최태수 한국철도시설공단 KR 연구원 설계기준처 전철전력 부 장에 대한 직원들의 평가다. 업무를 처리하면서 절차와 원 리원칙을 무엇보다 중요하게 여 기는 그의 성격 덕분이다. 그 덕 분에 철도공단 전철전력 부장들 가운데서 최 부장은‘일 잘하는 직원’으로정평이났다. 올해로 32년을 꼬박 철도업계 에서 일해 온 그는 최근 KR연구 원 설계기준처에서 전철전력 분 야의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지난 1984년 철도청에 입사하 면서 전기철도인으로서의 삶이 시작됐죠. 지금은 KR연구원에서 철도 기준이나 철도용품규격 등 을 관리하고, 전기철도 설계시공 분야의 VE, 설계심사업무 등을 주로 담당하고 있어요.” 최 부장은 전기철도 분야의 베 테랑으로 소문이 자자하다. 지난 4월 개통한 호남고속철도 전철전 력 설계를 담당하고, 국내 최초의 고속철도인 경부고속철도 건설사 업도 착공부터 완공까지 모두 참 가하는 등 굵직한 사업들에 모두 이름을 올려왔기 때문이다. 아울러 원주~강릉 간 복선전철 과 대구선, 수도권 내 오이도~송 도 간, 왕십리~선릉, 신분당선 수 원 연결선 등 다양한 작업들에 참 여한 경력이 있다. “국내 철도 건설사업에는 어떤 형태로든 대부분 관여했어요. 그 러다보니 업무에 많은 시간을 뺏 겼는데, 이제는 아이들과 기차를 타면서 아빠가 이 노선을 만들었 다고 자랑도 많이 해요. 특히 최 근에 개통한 호남고속철도는 속 도혁명을 실감할 수 있는 사업이 라 아이들에게 자랑스러웠죠.” 철도 분야에서 일하며 가장 잊 혀지지 않는 곳은 1984년 처음 철 도업계에 발을 들여 놓은 철도청 동해전기사무소다. 최 부장은 영 동선 유지보수를 맡으며 처음 업 무를 시작했다. “동해전기사무소가 위치했던 곳은 광업소가 있던 지역이라 사 방이 온통 까맸어요. 처음 발령받 을 때만 해도 겨울이라 눈까지 쌓 여있었죠. 처음엔 이런 곳에서 적 응할 수 있을까 고민했는데 지금 까지 일하고 있네요.” 국내 최초의 고속철도인 경부 고속철도 건설사업에 참여한 것 도 기억에 남았다. 당시 노태우 대통령이 참가한 가운데 천안에 서 기공식을 개최했는데, 이 현 장에서 공사를 설계∙발주하는 등 시공 전 과정에 참여했기 때 문이다. “경부고속철도도 기억에 가장 남는 사업이에요. 당시 송전 설계 등을 할때는 지금처럼 민원이 많 을 거라는 생각도 못했고, 처음 도전하는 업무들이라 고생이 많 았어요. 개통이 늦어졌는데 IMF 가 터지면서 대책을 수립하느라 밤을 지새우기도 했죠.” 오랜 기간 철도 분야서 일해 온 경력이 있어서일까. 부하직원들 에게는 특히 깐깐한 상사로도 악 명이 높다. 모든 일을 치밀하게 진행해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하려는 성격 덕분이다. “선진국들은 모든 업무를 문서 로 기록해두죠. 나중에 문제가 발 생했을 때 원인을 정확하게 파악 하기 위해서예요. 저도 직원들에 게 이런 걸 강조합니다. 그동안 머릿속으로 기억하던걸 하나하나 문서로 남기자니 손이 많이 갈 겁 니다. 하지만 그렇게 함으로써 충 분히 일을 검토하게 되고, 또 업 무를 왜 그렇게 처리했는지 확인 할 수 있게 됩니다. 내가 왜 그렇 게 일했는지 대답할 수 있도록 일 하라는 거죠.” 그는 또“일을 처리할 때 이치 를 알고 해야 하는 건 당연하다” 며“이런 모습들이 직원들에게는 딱딱하게 보일 수도 있다. 하지만 먼 미래를 바라봤을 때는 도움이 될것”이라고덧붙였다. 대학원 박사 과정을 밟고 있다 는 그는 퇴직 전에 북한의 선로를 설계하는 날을 꿈꾸고 있다. “퇴임 전에 남북철도가 연결돼 서 북쪽에 있는 선로를 설계하는 날이 오는 게 꿈이에요. 아직 철 도업계에 몸담고 있을 때 이 같은 일이 가시화됐으면 좋겠어요. 어 쩌면 이건 모든 철도인의 꿈일지 도 모릅니다.” 윤대원 기자 ‘전기철도 분야 베테랑…퇴임 전 북한 선로 설계 꿈꿔’ 2015년 7월 16일 목요일 철도/SOC 제3115호 철도시설공단이 500km 규모의 라오스~베트남 철도연결사업에 참 가한다. 13일 한국철도시설공단(이사장 강영일)은 라오스 수도인 비엔티안 (Vientiane)과 베트남 최대 중화학 공업단지인 붕앙(Vung Ang)항을 잇는 총연장 약 500km의 철도연결 타당성 조사용역을 수주했다고 밝 혔다. 철도공단이 수주한 이번 용역은 한국국제협력단(KOICA)이 개발 도상국 무상지원을 위해 발주한 사 업으로 주요 과업내용은 ▲라오스- 베트남 연결철도의 기본계획수립 ▲철도연결 사업자 선정을 위한 입 찰서류 및 기술평가서 작성 지원 ▲ 양국 철도 공무원 대상 초청교육 ▲ 사업관리를 위한 타당성조사 기술 자문 등이며 이달부터 30개월 간 수 행하게 된다. 라오스와 베트남은 태평양과 인 도양의 접점이면서, 중국과 인도 문 화권의 중간에 위치한 인도차이나 반도의 경제 중심 허브로 이름을 알 리고 있다는 게 철도공단 측의 설명 이다. 특히 최근 들어 아세안의 경제성 장을 견인할 국가로 부상한 베트남 은 작년 10월 한국과 금융협력 MOU 체결하고, 이번 사업 뿐 아니 라 호치민~나짱 고속철 사업, 호치 민 도시철도 5호선 사업 등 다양한 철도 사업을 한국과 공동으로 추진 중이다. 철도공단 오재욱 해외사업본부 장은“이번 사업을 발판으로 중국 을 넘어 라오스, 베트남 등 인도차 이나 반도 전역에 한국 철도기술을 전수하고 수출할 수 있도록 적극 노 력할 것”이라며“이와 더불어 후속 사업도 적극 발굴해 지속적으로 참 여할예정”이라고전했다. 윤대원 기자 라오스-베트남 철도연결사업 참가 철도公, 500km 규모…30개월 간 타당성 조사용역 지난 9일 청주시 청렴연수원에서 시행된 인천공항공사 맞춤형 청렴교육을 기념해 박완수 인천공항공사 사장(앞줄 왼쪽 에서 6번째) 등 임원과 윤리실무위원들이 단체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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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ge 1: 한국형철도신호개발사업자결정‘눈앞’pdf.electimes.com/201507/16_3115_13.pdf · (Vientiane)과베트남최대중화학 공업단지인붕앙(Vung Ang)항을 잇는총연장약500km의철도연결

한국형 열차제어시스템 개발사업에 참가할 사업

자가 이르면 내주 중 결정될 전망이다.

13일 한국철도시설공단(이사장 강 일)에 따르면

최근 마무리된 일반∙고속철도용 열차제어시스템

국산화 개발과제의 제작사 공모에 이어 이르면 오는

17일 제작사 평가가 이뤄질 전망이다.

평가결과에 따라 이르면 내주쯤에는 제작사가 선

정된다. 평가는 컨소시엄별로 개발한 시제품을 통해

실시된다.

일부 업체가 시제품 개발 기한을 연장해줄 것을

요구해 평가일이 다소 늦춰질 수도 있다는 게 철도

공단 측의 설명이다.

제안서를 제출한 기업의 면면은 정확하게 확인되

지 않았다.

그러나 개발사업단이 총 3개 컨소시엄까지 제작

사를 선정할 계획인 반면, 사업에 참가하려는 기업

은 이에 미달한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서는 LS산전과 현 로템, 포스코엔지니어

링이 각각 컨소시엄을 구성해 해당 사업 참가를 준

비하고 있다는 소문이 돌고 있다.

철도공단 관계자는 본지와 전화 인터뷰를 통해

“구체적으로 기업들까지 모두 공개하기 어렵지만

제안서를 제출한 기업이 3곳 이하”라고 밝혔다.

철도공단은 제안서를 제출한 기업이 적더라도, 평

가를 통해 단 1곳이라도 제 로 된 기업을 선정한다

는 방침이다.

이번 제작사 선정은 한국형 열차제어시스템 개발

과제 2단계 사업의 일환으로 진행된다. 2단계 사업

에서는 1단계 도시철도용 열차제어시스템에 이어

일반∙고속철도용 시스템 개발이 실시된다.

철도공단 관계자는“제안서를 제출한 기업들의

시제품을 평가해 적합한 기업을 선정할 계획이다.

최 3곳까지 선정할 계획이지만, 기준에 미달한다

면 기술력을 갖춘 기업만을 최종적으로 선택하겠

다”며“개발과제 일정이 빠듯한 만큼 빠르게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오는 2017년 12월까지 3년 간 추진되는 이

번 개발사업은 총괄 연구단을 중심으로 ▲무선통

신기반 열차제어시스템 기술사양 실용화(1세부과

제) ▲무선통신기반 열차제어시스템 제작 및 성능

평가(2세부과제) ▲철도전용 무선통신망 표준화

연구(3세부과제) ▲철도전용 무선통신시스템 기술

개발 및 성능평가(4세부과제) 등 4개의 세부과제가

실시된다.

윤 원 기자<ydw@>

한국형철도신호개발사업자결정‘눈앞’철도公, 제안서 제출 기업 시제품 평가…총 3개 컨소시엄 선정

부산교통공사가 부산 도시철도 개통 30년을 맞아 13일

부터 도시철도 연산역 합실 특별 전시장에서‘부산도

시철도 30년 발전사 사진전’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사진전에서는 1985년부터 현재에 이르는 부산도

시철도 30년 역사를 총 280여 장의 사진작품을 통해 살펴

볼 수 있다.

특히 1985년 부산에 도시철도 시 의 시작을 알린 도시

철도 1호선 1단계 개통부터 2006년 부산교통공사 설립,

2011년 국내최초 무인경전철 시 를 연 도시철도 4호선

개통 등 공사의 주요 행사부터 다 구간 조감도, 페루 리

마메트로 건설사업 수주 등 신사업 추진, 직원의 근무장

면, 노동조합 활동사, 사회공헌활동 등 부산도시철도의

과거와 현재, 미래의 사진이 주제별로 전시된다.

1일 수송승객, 역사 수, 노선길이 등 통계 자료와 전동

차, 종합관제소 등 1985년 개통 당시의 부산도시철도 시

설과 2015년 현재의 시설을 비교해 30년간 달라진 도시철

도의 변화상을 살펴볼 수 있는 코너도 마련됐다.

이외에 개통 기념 우편엽서, 각종 기념승차권, 개통

기념 팸플릿, 노선도, 승차권 케이스, 교통카드, 시각표

등 과거의 흔적이 남아 있는 각종 기념자료가 함께 전

시된다.

인천국제공항공사(사장 박완수)가 색다른 청렴

교육을 통해 임직원들의 청렴 의지를 새롭게 다

졌다.

인천공항공사는 박완수 사장과 임원, 부서별 윤리

실무위원 등 50명이 지난 9일 국민권익위원회 청렴

연수원에서 시행하는 맞춤형 청렴교육(INJOY프로

그램)에 참여했다고 밝혔다.

INJOY프로그램은 기존의 딱딱하고 지루한 주입

식 청렴교육을 탈피해 연극, 콘서트 등을 가미함으

로써 재미와 감동, 깨달음을 전달하는 신개념 청렴

교육 프로그램이다.

인천공항공사 박완수 사장은“앞으로도 임직원에

한 청렴교육 및 참여활동 강화를 통해 조직 내에

청렴DNA를 각인시킴으로써‘국민에게 신뢰받는

공항기업’이라는 비전을 성공적으로 달성할 수 있

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여기봉 기자<yeokb@>

부산교통公

‘부산도시철도30년발전사사진전’

인천공항公

즐기는 청렴교육

‘청렴DNA 각인’

최 태 수 철도시설공단 KR연구원 설계기준처 전철전력 부장

“일을 제 로 하려면 최태수

부장 밑에서 배워라.”

최태수 한국철도시설공단 KR

연구원 설계기준처 전철전력 부

장에 한 직원들의 평가다.

업무를 처리하면서 절차와 원

리원칙을 무엇보다 중요하게 여

기는 그의 성격 덕분이다. 그 덕

분에 철도공단 전철전력 부장들

가운데서 최 부장은‘일 잘하는

직원’으로 정평이 났다.

올해로 32년을 꼬박 철도업계

에서 일해 온 그는 최근 KR연구

원 설계기준처에서 전철전력 분

야의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지난 1984년 철도청에 입사하

면서 전기철도인으로서의 삶이

시작됐죠. 지금은 KR연구원에서

철도 기준이나 철도용품규격 등

을 관리하고, 전기철도 설계시공

분야의 VE, 설계심사업무 등을

주로 담당하고 있어요.”

최 부장은 전기철도 분야의 베

테랑으로 소문이 자자하다. 지난

4월 개통한 호남고속철도 전철전

력 설계를 담당하고, 국내 최초의

고속철도인 경부고속철도 건설사

업도 착공부터 완공까지 모두 참

가하는 등 굵직한 사업들에 모두

이름을 올려왔기 때문이다.

아울러 원주~강릉 간 복선전철

과 구선, 수도권 내 오이도~송

도 간, 왕십리~선릉, 신분당선 수

원 연결선 등 다양한 작업들에 참

여한 경력이 있다.

“국내 철도 건설사업에는 어떤

형태로든 부분 관여했어요. 그

러다보니 업무에 많은 시간을 뺏

겼는데, 이제는 아이들과 기차를

타면서 아빠가 이 노선을 만들었

다고 자랑도 많이 해요. 특히 최

근에 개통한 호남고속철도는 속

도혁명을 실감할 수 있는 사업이

라 아이들에게 자랑스러웠죠.”

철도 분야에서 일하며 가장 잊

혀지지 않는 곳은 1984년 처음 철

도업계에 발을 들여 놓은 철도청

동해전기사무소다. 최 부장은

동선 유지보수를 맡으며 처음 업

무를 시작했다.

“동해전기사무소가 위치했던

곳은 광업소가 있던 지역이라 사

방이 온통 까맸어요. 처음 발령받

을 때만 해도 겨울이라 눈까지 쌓

여있었죠. 처음엔 이런 곳에서 적

응할 수 있을까 고민했는데 지금

까지 일하고 있네요.”

국내 최초의 고속철도인 경부

고속철도 건설사업에 참여한 것

도 기억에 남았다. 당시 노태우

통령이 참가한 가운데 천안에

서 기공식을 개최했는데, 이 현

장에서 공사를 설계∙발주하는

등 시공 전 과정에 참여했기 때

문이다.

“경부고속철도도 기억에 가장

남는 사업이에요. 당시 송전 설계

등을 할때는 지금처럼 민원이 많

을 거라는 생각도 못했고, 처음

도전하는 업무들이라 고생이 많

았어요. 개통이 늦어졌는데 IMF

가 터지면서 책을 수립하느라

밤을 지새우기도 했죠.”

오랜 기간 철도 분야서 일해 온

경력이 있어서일까. 부하직원들

에게는 특히 깐깐한 상사로도 악

명이 높다. 모든 일을 치 하게

진행해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하려는 성격 덕분이다.

“선진국들은 모든 업무를 문서

로 기록해두죠. 나중에 문제가 발

생했을 때 원인을 정확하게 파악

하기 위해서예요. 저도 직원들에

게 이런 걸 강조합니다. 그동안

머릿속으로 기억하던걸 하나하나

문서로 남기자니 손이 많이 갈 겁

니다. 하지만 그렇게 함으로써 충

분히 일을 검토하게 되고, 또 업

무를 왜 그렇게 처리했는지 확인

할 수 있게 됩니다. 내가 왜 그렇

게 일했는지 답할 수 있도록 일

하라는 거죠.”

그는 또“일을 처리할 때 이치

를 알고 해야 하는 건 당연하다”

며“이런 모습들이 직원들에게는

딱딱하게 보일 수도 있다. 하지만

먼 미래를 바라봤을 때는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 다.

학원 박사 과정을 밟고 있다

는 그는 퇴직 전에 북한의 선로를

설계하는 날을 꿈꾸고 있다.

“퇴임 전에 남북철도가 연결돼

서 북쪽에 있는 선로를 설계하는

날이 오는 게 꿈이에요. 아직 철

도업계에 몸담고 있을 때 이 같은

일이 가시화됐으면 좋겠어요. 어

쩌면 이건 모든 철도인의 꿈일지

도 모릅니다.”

윤 원 기자

‘전기철도분야베테랑…퇴임전북한선로설계꿈꿔’

2015년 7월 16일 목요일철도/SOC제3115호

철도시설공단이 500km 규모의

라오스~베트남 철도연결사업에 참

가한다.

13일 한국철도시설공단(이사장

강 일)은 라오스 수도인 비엔티안

(Vientiane)과 베트남 최 중화학

공업단지인 붕앙(Vung Ang)항을

잇는 총연장 약 500km의 철도연결

타당성 조사용역을 수주했다고 밝

혔다.

철도공단이 수주한 이번 용역은

한국국제협력단(KOICA)이 개발

도상국 무상지원을 위해 발주한 사

업으로 주요 과업내용은 ▲라오스-

베트남 연결철도의 기본계획수립

▲철도연결 사업자 선정을 위한 입

찰서류 및 기술평가서 작성 지원 ▲

양국 철도 공무원 상 초청교육 ▲

사업관리를 위한 타당성조사 기술

자문 등이며 이달부터 30개월 간 수

행하게 된다.

라오스와 베트남은 태평양과 인

도양의 접점이면서, 중국과 인도 문

화권의 중간에 위치한 인도차이나

반도의 경제 중심 허브로 이름을 알

리고 있다는 게 철도공단 측의 설명

이다.

특히 최근 들어 아세안의 경제성

장을 견인할 국가로 부상한 베트남

은 작년 10월 한국과 금융협력

MOU 체결하고, 이번 사업 뿐 아니

라 호치민~나짱 고속철 사업, 호치

민 도시철도 5호선 사업 등 다양한

철도 사업을 한국과 공동으로 추진

중이다.

철도공단 오재욱 해외사업본부

장은“이번 사업을 발판으로 중국

을 넘어 라오스, 베트남 등 인도차

이나 반도 전역에 한국 철도기술을

전수하고 수출할 수 있도록 적극 노

력할 것”이라며“이와 더불어 후속

사업도 적극 발굴해 지속적으로 참

여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윤 원 기자

라오스-베트남철도연결사업참가

철도公, 500km 규모…30개월 간 타당성 조사용역

지난 9일 청주시 청렴연수원에서 시행된 인천공항공사 맞춤형 청렴교육을 기념해 박완수 인천공항공사 사장(앞줄 왼쪽에서 6번째) 등 임원과 윤리실무위원들이 단체사진을 촬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