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SA Report 2015년 5월 - kisa.or.kr · PDF file2015년 5월이슈 & 트렌드 7 소비자...

42
KISA Report 2015년 5월

Transcript of KISA Report 2015년 5월 - kisa.or.kr · PDF file2015년 5월이슈 & 트렌드 7 소비자...

Page 1: KISA Report 2015년 5월 - kisa.or.kr · PDF file2015년 5월이슈 & 트렌드 7 소비자 드론 라인업을 추가하면서 글로벌 드론 시장을 장악하기 위해 노력하고

KISA Report 2015년 5월

Page 2: KISA Report 2015년 5월 - kisa.or.kr · PDF file2015년 5월이슈 & 트렌드 7 소비자 드론 라인업을 추가하면서 글로벌 드론 시장을 장악하기 위해 노력하고

이슈 & 트렌드

▶ 드론의 발전역사와 향후 시장 전망 (정지훈)

• 국가별 드론 기업과 특징 (최재홍)

• 드론 핵심 기술 및 향후 과제 (윤광준)

• 산업경쟁력을 위한 드론과의 쉬운 상호작용 기술 (조광수)

• 드론을 통해 보는 다목적 스마트 이동기기 산업의 미래 (이경전)

• 미국과 유럽, 드론 산업정책과 규제정책에서 서로 다른 길을 걷다 (강정수)

• 드론 관련 국내 정책 및 사례 (한상기)

ICT 동향

• 유럽연합, 디지털 싱글마켓 전략 발표

• 미국 정부, 실리콘 밸리와의 관계 개선 위한 협력 프로그램 확대

• 자동차 업계, 커넥티드 카와 빅데이터 간 융합을 위한 연구 본격화

• 인도 ICT스타트업, 정부의 산업 친화 정책에 힘입어 글로벌 인지도 상승 중

Page 3: KISA Report 2015년 5월 - kisa.or.kr · PDF file2015년 5월이슈 & 트렌드 7 소비자 드론 라인업을 추가하면서 글로벌 드론 시장을 장악하기 위해 노력하고

이슈 & 트렌드

드론의 발전역사와

향후 시장 전망

드론은 군사용으로 제일 먼저 개발되어 시장을 형성했지만,

오픈소스 드론의 제작이 많아지면서 소비자 시장도

급속도로 확대되고 있다. 최근 중국의 DJI는 기업가치

100억 달러 이상을 넘볼 정도로 급성장을 하였고, 드론용

소프트웨어나 플랫폼을 확보한 스타트업 기업들에 대한

투자도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다. 구글이나 페이스북,

아마존 등은 자사의 서비스 강화를 위한 목적으로 드론

기술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으며, 드론의 시장 확대에

따른 드론 시장 생태계도 크게 확장되고 있다.

Ⅰ. 군사용으로 시작하여 오픈소스로

Ⅱ. 군사용과 소비자 시장, 서비스 시장으로 삼분되다

Ⅲ. 드론의 미래, 생태계가 좌우한다

Ⅳ. 제언

이 글은 2015년 Tech M <드론> 커버스토리에 필자의 이름으로

기고된 글과 2015년 5월 청년의사 <정지훈의 제4의 불 - 융합과

미래> 칼럼에 기고된 글을 상당 부분 참고했음을 미리 밝혀 둡니다.

정지훈

경희사이버대학교 교수[email protected]

• (現) 경희사이버대 미래고등교육연구소 소장 직무대행

• (現) 알티캐스트 사외이사

• (前) 매직에코, 휴레이포지티브 등 다수 스타트업 공동창업자

및 엔젤투자자

• (前) 명지병원 IT융합연구소 소장, 우리들병원 생명과학기술

연구소 소장

Page 4: KISA Report 2015년 5월 - kisa.or.kr · PDF file2015년 5월이슈 & 트렌드 7 소비자 드론 라인업을 추가하면서 글로벌 드론 시장을 장악하기 위해 노력하고

2015년 5월 이슈 & 트렌드

4

최근 드론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특히 중국의 DJI는 모형 헬리콥터의 비행조종 시스템을 만들다가

전격적으로 소비자 드론 시장에 뛰어들었는데, 2014년 약 5억 달러 정도의 매출을 올렸다고 한다. 이는

2013년과 비교할 때 4배가 증가한 것이며, 2015년에는 또 다시 2배 이상 성장을 할 것으로 보여 올해에는

소비자 드론을 만드는 기업 중에서 세계 최초로 10억 달러 매출을 달성할 것으로 예측된다. 당연히

기업가치도 크게 상승해서, 실리콘밸리에서는 DJI의 기업 가치를 100억 달러 이상으로 보고 있다.

Ⅰ. 군사용으로 시작하여 오픈소스로

드론은 1차 세계대전이 한창이던 1910년대에 연구가 시작되어, 1918년경 'Bug'라는 이름의 드론이

미국에서 처음 개발된 것이 그 시초라고 이야기한다. 한국전쟁과 베트남전에서도 드론이 제한적으로

투입이 되었는데, 그 때까지는 간단히 실험을 하는 수준이었다가 처음으로 드론이 군사적으로 제대로

이용된 것은 1982년 이스라엘과 레바논의 전쟁에서부터다. 이스라엘이 레바논을 도와주던 시리아 군의

레이더와 미사일 기지의 위치에 대한 정보를 알기 위해 '스카우트'라는 드론을 적의 상공에 날려서 미사일을

발사하도록 유도하였고, 이를 통해 레이더 기지의 위치를 파악하고 파괴하는 등의 성과를 거두었다. 이후

이스라엘이 드론 기술개발에 적극적으로 뛰어들면서 드론의 전문기업화가 진행되기 시작했다.

그림 1 _ 드론의 전문기업화가 시작된 시초로 보는 이스라엘의 스카우트 드론

출처: http://en.wikipedia.org/wiki/IAI_Scout

이후 군사용 기술로 꾸준히 시장을 확대해온 것이 드론 시장이었다. 그런데, 최근과 같은 소비자 드론

시장의 확대는 또 다른 시각의 역사를 살펴보아야 한다. 이와 관련해 가장 중요한 인물로 미래의 기술과

비즈니스와 관련하여 세계적인 명성을 가진 잡지 와이어드(Wired)의 편집장 출신인 크리스 앤더슨을 들

수 있다. 그는 2007년의 어느 날, 실제로 무선조종 모델 비행기의 원리에 대해 알아보는 과정 중에 무선

조종에 쓰이는 자이로스코프, 즉 자세를 제어하는 중요한 센서가 탑재된 무선조종 모델 비행기가 드론과

별로 다를 것이 없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과거에는 기존의 항공기 크기가 되는 것을 드론, 작아서

장난감처럼 조종하는 것을 무선조종비행기 또는 RC(Remote Control) 비행기라고 구분을 하였지만,

Page 5: KISA Report 2015년 5월 - kisa.or.kr · PDF file2015년 5월이슈 & 트렌드 7 소비자 드론 라인업을 추가하면서 글로벌 드론 시장을 장악하기 위해 노력하고

2015년 5월 이슈 & 트렌드

5

최근에는 작은 무인비행기가 다양한 용도로 활용이 가능해지면서 사실상 이런 구분은 무의미해지기

시작했다. 당시 시중의 소형 드론은 800달러에서 5천 달러가 넘는 것까지 다양했는데, 크리스 앤더슨이

이들을 직접 구해 분해를 해본 뒤, 적당한 마진을 감안하더라도 300달러면 충분히 판매가 가능하다는 것을

알게 된다. 실제 소형 드론이 그렇게 비쌌던 것은 대부분 지적재산권의 가격이 컸던 것이 원인이었는데,

이를 파악한 크리스 앤더슨은 오픈소스의 힘을 이용해서 저렴하고 누구나 만들 수 있는 드론 프로젝트를

시작하게 되고, 이렇게 시작된 커뮤니티 사이트인 DIY 드론스(DIY Drones)를 통해 저렴한 드론 시장이

열리기 시작했다. 크리스 앤더슨의 DIY 드론스는 2007년 첫 해에 25만 달러의 매출을 올린 것을 시작으로,

2010년에는 매출이 드디어 백만 달러를 돌파하였으며, 회사 이름도 3D 로보틱스로 바꾸면서 지속적으로

성장해서 2015년 2월 퀄컴 등에서 5,000만 달러에 이르는 대규모 투자를 유치하면서 최첨단 ICT기술을

접목하는 것에 집중하고 있다.

그림 2 _ 크리스 앤더슨이 그의 아들과 함께 2007년에 만든 레고 드론

출처: http://www.wired.com/2012/06/ff_drones/

Ⅱ. 군사용과 소비자 시장, 서비스 시장으로 삼분되다

드론 기술의 발전은 전쟁과 밀접한 연관을 맺고 있으며, 글로벌 드론 전문기업들의 경우에도 시장의

규모로만 본다면 현재까지는 군사용 드론시장이 가장 크다. 또한, 많은 글로벌 기업들이 군사용 드론에

눈독을 들이고 있다. IB 타임즈에서 제시한 2014~2015년 전 세계 최대의 드론 기업은 보잉(Boeing), 제너럴

아토믹스(General Atomics), 록히드 마틴(Lockheed Martin), 노스롭 그루먼(Northrop Grumman) 등의

미국의 군수 기업들이다. 보잉은 수소연료로 비행하는 팬텀 아이를 최근 테스트 비행을 하면서 6만 5천

피트 상공에서 급유 없이 4일을 비행할 수 있음을 자랑하고 있고, 제너럴 아토믹스는 아프가니스탄에

배치되어 드론의 군사적 이용의 새 장을 열었다고 평가받는 프레데터(Predator)의 전 세계 배치를 통해

매출이 급성장하고 있으며, 록히드 마틴은 보잉과 마찬가지로 급유 없이 4일을 비행할 수 있는

Page 6: KISA Report 2015년 5월 - kisa.or.kr · PDF file2015년 5월이슈 & 트렌드 7 소비자 드론 라인업을 추가하면서 글로벌 드론 시장을 장악하기 위해 노력하고

2015년 5월 이슈 & 트렌드

6

스토커(Stalker) 등을 주력 제품으로 내놓고 있다. 노스롭 그루먼(Northrop Grumman)은 우리나라에도

공급되는 글로벌 호크 드론의 개발사로 유명하다.

그림 3 _ 우리나라에 공급되는 드론으로 알려져 화제를 모은 노스롭 그루먼의 글로벌 호크

출처: http://en.wikipedia.org/wiki/Northrop_Grumman_RQ-4_Global_Hawk

미국 업체들이 거의 독점하던 시장에 최근에는 중국의 군수업체들의 도전이 뜨겁다. 최근 포어캐스트

인터내셔널이 향후 10년간의 드론 시장동향 예측 리포트에 따르면, 중국의 군수업체인 AVIC(Aviation

Industry Corporation of China)의 대약진을 점쳤는데, 2023년까지 중국시장을 거의 독점하면서 이 기간

동안 생산되는 군사용 드론의 절반 이상을 AVIC가 생산할 것으로 예상하였다. 이미 AVIC가 생산하는

드론은 전기로 운행하는 마이크로 드론(Micro-Air Vehicle, MAV), 제트 파워로 움직이며 글로벌 호크와 거의

동일한 성능의 LIEOE, 무인 헬기로 전기로 구동되는 스카이 아이(Sky Eye), 미사일 방어용인 스카이

드래곤(Sky Dragon) 등 드론 전 분야에 걸쳐서 최고 수준의 제품들을 생산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거대한 군사용 드론 시장 이외에 최근에는 민간시장도 급속도로 커지고 있다. 앞서 드론의 역사에 대해서

다루면서 언급한 3D 로보틱스는 소비자 드론 시장을 처음으로 연 기업으로 정확한 드론 판매량은 공개가

되고 있지 않지만, 북미 대륙에서는 최고의 소비자 드론 기업으로 2015년 5,000만 달러 정도의 매출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에는 고프로(GoPro) 카메라와 완벽하게 호환이 되면서 자유로운 컨트롤이

가능하고, 리눅스가 탑재되어 최초의 스마트 드론이라고 홍보하고 있는 Solo라는 제품을 999달러에

출시하면서 미국 최대의 전자제품 유통점인 베스트바이 400여 개 점포에서 판매를 개시하는 등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북미에 3D 로보틱스가 있다면, 유럽을 대표하는 소비자 드론 기업은 프랑스의 패럿(Parrot)이다. 최초로

스마트폰 앱과의 연계를 통해서 조종이 가능하고, 동시에 가격도 저렴한 AR.DRONE이라는 제품을 내놓고,

세계 각국의 공항 등지에서 판매하면서 일약 세계적인 히트상품 제조업체가 되었다. 패럿은 이후 다양한

Page 7: KISA Report 2015년 5월 - kisa.or.kr · PDF file2015년 5월이슈 & 트렌드 7 소비자 드론 라인업을 추가하면서 글로벌 드론 시장을 장악하기 위해 노력하고

2015년 5월 이슈 & 트렌드

7

소비자 드론 라인업을 추가하면서 글로벌 드론 시장을 장악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데, 매우 저렴하게

판매하는 미니드론 시리즈(롤링 스파이더·점핑 스모), 기존 AR.DRONE을 업그레이드한 AR.DRONE 2.0, 중급

미디어 드론 시장을 노리는 비밥(BeBop) 등이 주력 제품이다. 패럿은 공개기업이기 때문에 매년 실적

발표를 해오고 있는데, 2014년 드론 관련 제품군의 실적은 2013년 대비 97%가 성장한 8,300만 유로로

발표하였다. 이는 3D 로보틱스의 실적을 훌쩍 뛰어 넘는 수치다.

그렇지만, 최근 가장 뜨겁게 부상하고 있는 소비자 드론 기업은 중국의 DJI이다. DJI는 2006년

홍콩과기대의 프랭크 왕(Frank Wang)이 설립한 회사로, 초기에는 모형 헬리콥터의 비행 조종 시스템을

만들다가 전격적으로 소비자 드론 시장에 뛰어들었는데, 비교적 고가이면서 미디어 친화적인

팬텀(Phantom)이라는 드론이 대히트를 하면서 일약 최고의 드론 기업이 되었다. 중국 심천에서 생산되는

DJI의 2014년 매출은 약 5억 달러 정도로 추산되는데, 이는 2013년과 비교할 때 4배가 증가한 것으로

경쟁자인 3D 로보틱스와 패럿의 실적을 월등히 뛰어넘는 수치다. 2015년에는 또다시 2배 이상 성장을 할

것으로 보여 소비자 드론을 만드는 기업 중에서는 세계 최초로 10억 달러 매출을 달성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당연히 기업가치도 크게 상승하고 있는데, 실리콘 밸리에서는 DJI의 기업 가치를 100억 달러 이상으로

보고 있다.

그림 4 _ 중국 DJI의 베스트셀러 팬텀 3

출처: : www.dji.com

군사용과 소비자 드론이 제품의 판매를 주된 목표로 한다면 다양한 서비스의 판도를 뒤흔들 수 있는

독특한 드론 기업들도 주목해야 한다. 전 세계를 대상으로 무상 인터넷을 제공하겠다는 목표를 삼고 있는

구글과 페이스북이 대표적이다. 구글은 50미터에 달하는 태양광 패널 날개를 이용해 전력을 생산, 공급하기

때문에 일단 이륙하면 최대 5년까지 착륙하지 않고 2만 미터 상공에서 비행이 가능한 드론을 개발한 타이탄

에어로스페이스(Titan Aerospace)를 2014년 1조원 가까운 투자를 통해 인수했다. 구글은 이 드론에

무선인터넷 중계기를 탑재해서 전 세계에 무상인터넷을 공급하려는 계획을 가지고 있다. 자신들이 M&A

Page 8: KISA Report 2015년 5월 - kisa.or.kr · PDF file2015년 5월이슈 & 트렌드 7 소비자 드론 라인업을 추가하면서 글로벌 드론 시장을 장악하기 위해 노력하고

2015년 5월 이슈 & 트렌드

8

협상을 하던 도중에 구글에게 타이탄 에어로스페이스를 뺏긴 페이스북은 구글의 M&A 발표 이후 얼마

지나지 않아 영국의 유사한 기술을 가진 드론 기업인 어센타(Ascenta)를 2천만 달러에 인수하면서 구글에

맞불을 놓았는데, 페이스북은 어센타가 개발한 태양광 드론 아퀼라(Aquila)의 시험비행을 지난 3월 27일

성공적으로 마치고, 올해 여름 추가적인 시험비행을 한다고 발표하였다. 페이스북은 이륙 후 2만 미터

상공에서 3개월 정도 인터넷 접속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아퀼라를 향후 수년 간 1,000대 정도 전 세계에

배치하면 전 세계에 무선인터넷을 무료로 제공할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어 그 귀추가 주목된다.

그림 5 _ 구글의 타이탄 에어로스페이스(좌), 페이스북의 태양열드론 아퀼라(우)

출처: : www.bloter.com, www.facebook.com

또한 이들과 함께 최고의 인터넷 기업 중 하나로 꼽히는 아마존의 움직임도 적극적이다. 구글과

페이스북이 주로 인터넷 접속과 관련한 목적으로 드론을 운용한다면, 아마존은 물류 혁신의 첨병으로

드론을 이용할 계획이다. 아마존이 드론을 이용해서 배달을 할 경우 물류 센터에서 16km 이내에 있는

지역에는 주문 후 30분 이내에 배송을 하는 초고속 배송이 가능하며, 기존의 트럭을 이용한 운송의 원가가

패키지 당 1.2달러 정도인 것에 비해 드론은 최저 9센트 원가 수준으로도 저렴해 경제성도 우수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처럼 글로벌 인터넷 기업들은 드론을 생산해서 판매하고 있지는 않지만, 드론기술을 자사

핵심역량으로 내재화해서 서비스의 고도화를 추진하고 있는 상황이다.

Ⅲ. 드론의 미래, 생태계가 좌우한다

드론 시장이 군수시장 뿐만 아니라 소비자 시장과 서비스 시장까지 크게 성장하면서 다양한 연관산업이

등장하고 있다.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것은 드론용 소프트웨어를 만드는 기업들이다. 샌프란시스코에 기반을

둔 에어웨어(Airware)는 세계적인 벤처캐피탈인 KPCB의 주도 하에 2,500만 달러 규모의 시리즈 B

투자유치에 성공했고, 후속으로 GE 등의 투자도 유치하면서 드론 소프트웨어 생태계를 이끄는 선두주자로

급부상하고 있다.

Page 9: KISA Report 2015년 5월 - kisa.or.kr · PDF file2015년 5월이슈 & 트렌드 7 소비자 드론 라인업을 추가하면서 글로벌 드론 시장을 장악하기 위해 노력하고

2015년 5월 이슈 & 트렌드

9

드론에 장착하는 카메라가 필수가 되면서 카메라의 고성능화를 이끄는 기업들도 주목 대상이다. 이미

뛰어난 액션 카메라 브랜드로 세계적인 히트 상품을 내고 있는 고프로(GoPro)를 필두로 하여 액션 카메라

기업들이 주가를 올리고 있다. 최근에는 농업용 드론에 대한 관심이 상승하면서 병충해가 들었거나 가뭄

등을 쉽고 빠르게 알 수 있고, 이에 대응할 수 있도록 하는 멀티스펙트럼(multispectral) 카메라를 개발하는

기업들과 같이 고성능 카메라를 만드는 곳들도 같이 주목받고 있다. 환경 등을 모니터링 하는 수요가 늘면서

다양한 센서들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는데, 방사선을 측정할 수 있는 센서나 초음파 센서, 심지어는

무인자동차에 이용되던 레이저레이더(LIDAR)와 유사한 기능을 하는 소형레이더를 소비자 드론에 장착시킬

수 있도록 하는 에코다인(Echodyne) 등의 스타트업에 대한 관심도 높아졌다. 또한 비행시간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고성능 배터리에 대한 수요도 크게 증가할 것으로 보여, 드론에 사용하기 적합하도록

가벼우면서도 용량이 큰 배터리를 생산하는 기업들에게도 많은 기회가 있을 것이다.

드론에 의한 부정적인 여론이나 문제점에 대응하는 기술을 가진 기업들도 눈여겨봐야 한다. 소비자 드론

시장의 폭발적인 성장에 대해 위험하다고 이야기하는 이유는 모두 사업 기회가 될 수 있다. 예를 들어,

프라이버시 침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쉽게 비행금지 구역을 설정한다거나, 얼굴을 알아볼 수 없도록

처리해주는 소프트웨어나 기능, 추락에 의한 사고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드론용 에어백이나 낙하산

등의 안전장치에 대한 수요도 증가할 것이다.

또한, 이들이 수집하는 데이터를 쉽게 저장하고, 처리할 수 있도록 하는 데이터 플랫폼의 중요성도

높아진다. 특히 B2B용 드론의 경우 산업별로 데이터 분석과 관련하여 전문지식과 서비스가 결합한 다양한

서비스 기업들이 등장할 것이다. 이미 영화 산업의 경우 드론이 없이는 블록버스터 영상 구현이 불가능할

정도로 드론의 사용이 일반화되면서, 여러 기업이 영화촬영용 전문 드론을 상업화하거나 기존 드론에

최고의 카메라 장비를 장착해서 서비스하는 기업들이 등장하고 있다. 농업 분야에서는 콜로라도에 기반을

둔 로보플라이트(RoboFlight)가 현재 3가지 유형의 서로 다른 기능을 가진 드론을 판매하고 있는데, 사업이

커지면서 농업에 대한 데이터 시각화에 대한 수요가 증가해서 최근 데이터를 해석하고 시각화하는

소프트웨어 회사인 애그픽셀(AgPixel)을 인수하였다. 오레곤에 기반을 둔 허니컴(Honeycomb)은 드론과

드론에 대한 카메라와 센서 뿐만 아니라 데이터 매핑과 처리 서비스를 같이 제공한다. 이처럼 하드웨어에

특정 산업과 연관된 소프트웨어가 통합된 기업들도 전문화된 기업으로서 성장할 가능성이 높다.

그 밖에도 드론의 비행성능을 개선할 수 있도록 커스텀화된 IC칩을 생산하는 부품 기업들이나 표준화된

보드, 임베디드 소프트웨어 기업 등도 감안하면 드론 시장에 의한 전반적인 생태계의 크기는 단순히 드론의

판매로 인한 시장의 크기 이상이라고 볼 수 있다. 자동차와 마찬가지로 연관 기술 및 부품, 소프트웨어,

서비스 등 파생되는 산업의 크기가 크고, 앞으로 활용되는 영역이 넓어지면서 더욱 그 생태계의 크기는

커질 전망이다.

Page 10: KISA Report 2015년 5월 - kisa.or.kr · PDF file2015년 5월이슈 & 트렌드 7 소비자 드론 라인업을 추가하면서 글로벌 드론 시장을 장악하기 위해 노력하고

2015년 5월 이슈 & 트렌드

10

이렇게 다양한 드론 생태계가 등장하면 자연스럽게 표준화된 플랫폼을 제공하는 기업에 대한 수요도

커질 것이다. 이미 소프트웨어 부분에서는 에어웨어와 같이 드론 OS를 비롯하여 다양한 연관 플랫폼 시장을

노리는 스타트업이나 오픈소스로 많은 것들을 공개하고 있는 3D로보틱스 등과 같은 기존 기업들이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자웅을 겨루고 있다.

Ⅳ. 제언

이처럼 빠르게 성장하는 드론 산업은 우리 사회를 또 다시 크게 바꾸어 놓을 가능성이 높다. 단순히

소비자 드론 하드웨어 몇 가지에 매료되기 보다는 드론이 바꿀 미래사회의 모습을 그려보고, 이와 연관될

수 밖에 없는 다양한 산업생태계와 연관 산업을 같이 들여다보아야 드론에 대해서 제대로 파악할 수 있을

것이다.

현재 드론의 사용 목적은 기존의 군사용 목적 이외에 다양한 미디어 기업들이 취재를 위한 촬영을 하거나,

간단한 물건을 배송하는 용도로 주로 쓰이고 있지만 미래에는 그 용도가 매우 다양해질 것이다. 농업과

재해현장에 투입되는 드론은 그 수가 점점 증가하고 있으며, 공사감독과 지도측량 등의 특수목적을

수행하는 드론들도 머지않은 시기에 큰 활약을 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집단으로 하늘에서 영상을

보여주거나, 예술작품을 만들고, 엔터테인먼트 용도로 가상의 서바이벌 게임이나 스포츠 드론 등의 시장도

발달할 것으로 예측된다. 이 경우 일반적인 드론보다는 해당 서비스 영역에 적합한 특화된 드론들 시장이

형성될 수 있기 때문에, 다양한 드론 기업들이 독특한 비즈니스 모델들을 만들어갈 수 있을 것이다. 이렇게

드론이 펼쳐 놓은 미래사회를 보다 넓은 시각으로 바라본다면 아직 국내 기업들도 충분한 기회가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을 것이다. 지나치게 원론적인 기술에만 집착하기 보다는 특화된 기능이나 시장을 중심으로

세계적인 소비자 드론 기업들이 국내에서도 많이 탄생할 수 있게 되기를 기대한다.

참고문헌

• “IAI Scout”, Wikipedia, http://en.wikipedia.org/wiki/IAI_Scout

• “How I Accidentally Kickstarted the Domestic Drone Boom”, Chris Anderson, Wired, 2012, http://www.wired.com/2012/06/ff_drones/

• “12 Companies That Will Conquer The Drone Market In 2014 and 2015”, Christopher Harress , International Business Times, 2014,

http://www.ibtimes.com/12-companies-will-conqu

• “Northrop Grumman RQ-4 Global Hawk “, Wikipedia, http://en.wikipedia.org/wiki/Northrop_Grumman_RQ-4_Global_Hawk

• Parrot 2014 Q4 Financial Report Press Release, http://www.parrotcorp.com/en/financialpublications/pressreleaseq42014

Page 11: KISA Report 2015년 5월 - kisa.or.kr · PDF file2015년 5월이슈 & 트렌드 7 소비자 드론 라인업을 추가하면서 글로벌 드론 시장을 장악하기 위해 노력하고

2015년 5월 이슈 & 트렌드

11

국가별 드론 기업과 특징

최재홍 강릉원주대학교 교수 ([email protected])

• (現) 다음카카오 사외이사

• (現) 대한민국 앱 어워드 심사 부위원장

• (前) NHN Japan 사업고문

• (前) e-Samsung Japan 사업고문

2013년 12월 2일에 아마존의 제프 베조스가 드론을 통하여 30분 배송을 실현하겠다고 배송 테스트를

했다. 고객이 주문한 물건을 플라스틱 보호 박스에 잘 담아 드론에 싣고 고객의 마당에 떨구고 돌아오는

모습을 담았다. 미국의 모든 언론은 드론에 대하여 대서특필하였고, 30분 배송의 실현 가능성에 대한 논쟁을

벌였다. 그 해 연말, 아마존은 쇼핑특수를 누렸다. 돈 안들이고 광고를 독특하게 한 셈이다. 나는 개인적으로

아마존의 드론 배달을 ‘쇼’라고 생각했다. 고객들의 주거 형태, 드론 비행의 법적인 문제, 드론으로 발생되는

사고, 사람들의 인식 등등 문제가 산적해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2015년 초부터 알리바바는 1시간 내

차(Tea) 배달 서비스를 상하이와 광저우에서 테스트 중이라고 한다. 또한, DHL이 바다를 건너 섬으로

의약품을 수송하는 시연을 했다. CES 2015에서는 드론 전용관을 만들어 많은 사람들과 언론의 주목을

받았다. 마치 꿈과 같던 것이 실현되는 느낌이었다.

드론을 띄울 수 있는 권리 외에도 드론을 떨어뜨릴 권리도 논의되고 있다. 일본 총리관저에 드론이

떨어지기도 했다. 미국에서는 소형 드론에 폭발물을 탑재하여 타격하는 영상을 보이기도 했다. 개인적인

프라이버시가 존중되어야 할 가정집 위로 카메라가 달린 드론이 날아다니기도 하며, 재소자들의

수감시설에 마약과 담배를 실어 나르다 적발되기도 하였다. 부작용도 만만치 않다는 이야기이다.

나는 학생들에게 100만 원이 넘는 드론을 구매하여 주었더니, 동력인 배터리가 20분밖에 안 된다고

투덜거린다. 영상에 그리고 비행에 소리가 너무 난다고 또 투덜거린다. 바람에 밀려 조정이 어렵다고 또한

투덜투덜하더니만, 결국은 비행 중 조절이 안 되고 떨어져서 결국 박살이 났다. 내구성이 약하다는 이야기는

곧 전반적으로 아직 한계가 있으며 개선할 점이 많다는 의미이다.

위와 같은 부정적인 요인에도 불구하고 드론은 새로운 서비스의 융합으로 신시장이 기대되는 만큼 많은

국가와 기업들이 주목하고 있다. 미국가전협회(CEA)는 2015년 세계 드론 시장이 2014년보다 무려 55%

Page 12: KISA Report 2015년 5월 - kisa.or.kr · PDF file2015년 5월이슈 & 트렌드 7 소비자 드론 라인업을 추가하면서 글로벌 드론 시장을 장악하기 위해 노력하고

2015년 5월 이슈 & 트렌드

12

국가 기업 제품특징 비 고

미 국

AIRDOG조종자의 팔에 찬 밴드 센서를 따라다니면서 촬영, 격렬한

동작 인식에 유리

BLADE

(QX Series)소형 헬리콥터 및 소형드론

YUNEEC

(Q 500)항공사진에 강점이 있고, 드론OS 개발 참여기업

AIRWARE신생기업으로 드론OS 개발의 선두주자, 자동조정 등 드론

S/W 개발에 우선순위

3DRobotics

(IRIS)쿼드라콥터라는 드론에 인공지능 장착

Nixie 팔찌처럼 착용하는 웨어러블 셀카 드론

중 국

DJI

(INSPIRE.

PHANTOM)

상업용 드론 시장점유 50%, 고성능 촬영에 적합한 드론,

두 개의 콘트롤러 비행과 듀얼제어 가능

SYMA

(X5C)초보자를 위한 입문용 드론으로 많이 사용

EHANG

(GHOST)

스마트폰 GPS를 이용 따라오는 기능(Follow me mode)탑재,

탑재된 지도경로로 자동 비행

WALKERA

(QRX350,

VOYAGER3)

카메라가 내장되어 있지 않고 ILOCK 이라는 카메라를

외부에 장착. 촬영에 적합한 드론

성장한 1억 3,000만 달러의 규모로 성장하고 5년 뒤에는 10억 달러까지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면서 드론

산업의 가능성을 높게 평가하기도 했다.

표 1 _ 국가별 드론 기업과 특징

Page 13: KISA Report 2015년 5월 - kisa.or.kr · PDF file2015년 5월이슈 & 트렌드 7 소비자 드론 라인업을 추가하면서 글로벌 드론 시장을 장악하기 위해 노력하고

2015년 5월 이슈 & 트렌드

13

유 럽

PARROT

(프랑스,

BEBOP,

AR DRONE )

멀티 유로콥타, 정확한 위치비행 탁월, 자동조정기술 우수

HEXO

(독일,

HEXO)

탑재된 앱으로 비디오 수정까지 가능, 외부에 달려 있는

카메라 회전으로 자유로운 촬영

AIRINOV

(프랑스,Agri)빅데이터와 광학 탐지기를 이용한 농경 드론

일 본

YAMAHA

(농업R MAX

TYPE ll)

20년 전부터 농업을 위해 생산 하였고 제초제, 비료 등을

살포

HI TECH

(NANO Q)손바닥 만한 크기로 현존하는 가장 작은 드론

PHENOXLAB

(PHOENIX

Series)

드론에 소리인식 센서를 달아 조종. 치면 이륙하고

휘파람을 불면 착륙하는 조작 가능

한 국

BYROBOT

(드론

파이터)

30g 정도의 완구제품. 적외선 센서를 이용해 서로 대결,

드론 활용 로봇 구상

XDrone

(XD Series)데이터 링크 통한 자동비행, 공공분야 드론 강점

출처: : 언론보도 취합

드론 기업에서 중국의 ‘DJI’를 빼 놓고 이야기할 수는 없다. 새로운 제품을 통상 5개월마다 주기적으로

발표하는 것은 고객이 원하는 것에 대한 빠른 대응이며, 빠르고 싼 제조능력은 중국 심천의 특기이다.

다양한 서비스 응용의 개발과 카메라 등 주변장치를 통해 매출 다각화를 구현하는 것을 보면, 시도는

드론계의 애플이지만 비즈니스 형태는 드론계의 샤오미 같다.

일본의 ‘야마하’는 일본 농경지의 40% 가까운 영역에 농약 살포를 하고 있다. 야마하는 1987년부터 무인

헬리콥터를 판매하며 20년 전부터 농업을 위한 드론을 제작하였다. 이제는 농약 살포 이외에 파종과 제초제

Page 14: KISA Report 2015년 5월 - kisa.or.kr · PDF file2015년 5월이슈 & 트렌드 7 소비자 드론 라인업을 추가하면서 글로벌 드론 시장을 장악하기 위해 노력하고

2015년 5월 이슈 & 트렌드

14

등 다양한 농업용 드론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일본에 농경과 관련된 드론기업인 ‘야마하’가 있다면, 프랑스에는 ‘에어이노브(Airinov)’가 있다,

‘에어이노브’는 최근 2010년에 설립한 신생 스타트업 기업답게 과학자와 농부, 엔지니어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두 업체 모두 농경 경작에 관련한 드론을 판매하지만 두 회사가 다른 것은, ‘야마하’는 경작지에 농약이

필요한지 제초제 또는 비료가 필요한지를 사람이 판단하지만, ‘에어이노브’는 경작지의 광학센서를 이용한

드론 촬영과 해당 데이터의 분석을 통한 필요한 조치나 최적의 경작 서비스를 인간에게 제공하는 것이다.

드론과 광학센서, 빅데이터 분석과 농업을 연결한 예가 될 것이다.

미국의 스탠포드 연구원들로 구성된 웨어러블 드론 기업인 ‘닉시(Nixie)’는 세기의 발명품이라고 일컫는

셀카봉을 대신할 소형 셀프카메라이다. 움직이는 셀카라고 불리며 손목에 찰 수 있다. 촬영 후 부메랑같이

다시 손목으로 복귀한다. 최근 웨어러블 와치의 전쟁 중에도 경쟁자가 없는 특이 드론이다. 또한 미국에서의

특이한 드론 중에는 강력한 열대성 폭풍과 허리케인의 정보를 얻기 위해 24시간 이상 떠 있는 NASA의

HS3 같은 드론도 있다.

이외에도 특이한 드론의 예로서 중국 선박의 불법조업을 감시하는 국내의 ‘엑스드론’이 선보이는가 하면,

스위스 ‘pix4D’사는 드론 3대를 이용해 드론 촬영을 이용한 3D 경관을 보여주는 드론, 도미노피자의

‘도미콥터’라든가, 포도나무의 병충해를 저공해서 파악하는 ‘스켄콥터’, 신흥국의 오지에 구호물품을

전달하는 드론 ‘매터넷(matternet)’ 등이 있다. 하물며, 양 떼들을 지키고 양몰이를 하는 드론에서 강아지를

산책시키는 자동주행 드론까지 등장해 이제는 단순한 배송, 인명구조, 감시, 오락 기능만을 가진 상업용

드론의 모델은 명함내밀기가 쉽지 않다.

국가별 드론에 대한 <표 1>에서도 나타나듯이, 우리나라에서도 바이로봇 및 XDrone 사에서 드론을

출시하고 있다. 아쉽게도 우리나라의 드론 기업들은 해외 기업들에 비해 브랜드, 비즈니스 모델, 기술적

수준면에서 우위에 있는 특이점을 발견하지 못해 참으로 아쉽다.

Reference1. Newstomato, "알리바바, 드론배송 테스트 아마존 위협" , 2015.2.5.

2. The Huffington Post, “손목에 착용하는 휴대용 드론 : 더 나이나믹한 셀카 동영상 찍을 수 있다”, 2014.9.30.

3. EstimaStory.com, “DJI 팬텀2 드론 체험기”, 2015.4.

4. Byrobot 홈페이지, http://byrobot.co.kr/kor/drone-fighter

5. 정보통신기술진흥센터, “드론산업 생태계 구성현황과 시장 활성화를 위한 규제 요건”, 2015.5.

6. 정보통신산업진흥원, ‘해외 ICT R&D 정책동향’, 2015.2.

Page 15: KISA Report 2015년 5월 - kisa.or.kr · PDF file2015년 5월이슈 & 트렌드 7 소비자 드론 라인업을 추가하면서 글로벌 드론 시장을 장악하기 위해 노력하고

2015년 5월 이슈 & 트렌드

15

드론 핵심 기술 및 향후 과제

윤광준 건국대학교 교수 ([email protected])

• (現) AICT 국민안존융합기술센터 센터장

• (現) 건국대 스마트로봇센터 센터장

• (現) (주) 엑센스 대표

• (前) 건국대 산학협력단장

최근 무인항공기를 지칭하는 드론 관련 산업이 미래를 이끌 신산업으로 부상하고 있다. 드론은 20세기

초에 군사용으로 개발되어 정찰·감시 및 폭격과 같은 군사임무를 수행하여 왔으나 최근 들어 독일 DHL,

아마존, 구글 등과 같은 다국적 기업들이 상업적 용도로 활용을 선언하며 연구 개발에 뛰어 들면서 그

시장이 예상보다 빨리 커지고 있다. 미국 틸 그룹의 보고서에 의하면 2013년 세계 드론 시장의 규모는

66억 달러였고 그 중 군사용이 90% 이상을 차지하고 있으나 향후 민수용 시장 비율이 상당히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2022년에는 114억 달러 규모로 커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현재 민수용으로 사진 촬영용 소형

드론으로부터 정밀농업, 인프라 관리, 택배 및 화물수송 등으로 운용 범위를 확대하고 있다.

그림 1_ 드론의 운용 범위

촬영, 취미 정밀농업 인프라 관리 택배 화물수송

택배용 드론 정밀농업용 드론 화물용 무인항공기

- DHL, 아마존, 구글 등이 택배용

드론 개발 중

- AUVSI, 2025년 정밀농업용 드론의

세계 민간 무인기 시장 80% 이상

점유율 예측

- FedEX 등 물류 회사는 화물용

무인항공기에 대한 수요 지속

- 시계 외 비행을 위한 장거리 통신

항법기술, 장시간 비행을 위한

동력원기술, 정밀비행 제어 기술 등

- 탑재 초분광 카메라 기술, 매핑

기술, 최적비행기술, UGV 통합

기술 등

- 대형무인기 설계 기술, 무인기

유인공역 비행 기술, cockpit

자동화 기술 등

국내 드론 산업은 군수 위주로 시작되어 세계 7위권의 기술력을 확보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무인기

분야의 연구개발은 국방과학연구소와 한국항공우주연구원 등 정부출연연구소가 주도하는 가운데,

Page 16: KISA Report 2015년 5월 - kisa.or.kr · PDF file2015년 5월이슈 & 트렌드 7 소비자 드론 라인업을 추가하면서 글로벌 드론 시장을 장악하기 위해 노력하고

2015년 5월 이슈 & 트렌드

16

항공 무인이동시스템 통신/항법/교통관리 기술 ▪ 항공 무인이동시스템의 국가공역으로의 안전한 통합을 위해 필요한 고신뢰도 무인기 제어링크

기술

▪ 항재밍/항기만 항법 및 대체항법 기술

▪ 차세대 항공교통관리와의 통합 및 차세대 항공교통관리 기술항공 무인이동체 제어 및 탐지/회피 기술 ▪ 항공 무인이동체의 이착륙과 비행제어 및 자율화 향상 기술

▪ 안전한 비행과 임무 수행을 위해 다른 비행체나 물체 등의 위험요소를 탐지하고 충돌을 회피하는

탐지회피 기술항공 무인이동시스템 센서 기술 ▪ 항공 무인이동체의 안전한 운항 지원 및 임무 수행을 위한 센서 기술항공 무인이동시스템 S/W 및 응용 기술 ▪ 항공 무인이동체의 제어 및 임무 수행을 위한 고신뢰 실시간 OS와 interoperability 지원 개방형

S/W 플랫폼 및 표준 인터페이스 기술

▪ 무인이동체가 수행하게 될 특정한 임무 수행을 위해 필요한 탑재체 기술 및 빅 데이터 처리 등

응용 기술항공 무인이동체 플랫폼 기술 ▪ 다기능 초경량 소재 및 구조물 기술

▪ 무인기 actuator 및 기계/전기 기술

▪ 다학제 설계 기술

▪ 설계 자동화 기술항공 무인이동체 동력원 기술 ▪ 친환경적 고성능·고효율 동력원 기술

한국항공우주산업, 대한항공이 주로 체계종합(System Integrator) 및 비행체 개발을 담당하고 LIG넥스원,

삼성탈레스, 삼성테크윈 등의 대기업을 포함한 중소업체들이 부체계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최근 소형 드론을 중심으로 시장형성이 가시화되는 민수 시장에서는 가격, 기술 경쟁력의 열위에 있어,

국내 산업경쟁력 확보와 미래 시장을 선도할 핵심 제품 개발이 시급한 실정이다. 또한 무인기의 비행체

국산화는 상당한 수준으로 진행되었으나, 광학(EO)·적외선(IR) 카메라 등 핵심 부가가치를 구성하는 탑재

임무장비의 경우 원천기술의 부족으로 해외에 의존하고 있다.

드론이 대중화 되어 안전한 비행을 하며 민간용으로 활용되려면 정보통신 기술과 융합된 다음과 같은

관련 핵심 기술의 개발이 필수적이다.

표 1_ 드론 관련 핵심기술

해외 기업의 경우, 드론 관련 핵심 기술 개발을 위하여 대학연구소 등과의 활발한 R&D 연계를 추구하는

반면, 국내 기업은 안정적 투자에 집중, 활발한 R&D 지원이 이루어지지 않고 있어, 정부의 역할이 중요하다.

Page 17: KISA Report 2015년 5월 - kisa.or.kr · PDF file2015년 5월이슈 & 트렌드 7 소비자 드론 라인업을 추가하면서 글로벌 드론 시장을 장악하기 위해 노력하고

2015년 5월 이슈 & 트렌드

17

한편, 무인기에 대한 민수 부분 관심이 높아져, 벤처기업들도 등장하고 있으나 아직 국내 시장 규모가 작아

경영상의 애로를 겪고 있어, 사업화 지원을 위한 대책이 마련될 필요하다.

이에 대한 대책으로 국내 산업 및 기술현황, 국내외 시장현황을 고려한 맞춤형 기술개발 전략을

수립하여 정부 출연연구원과 선도기업의 기술역량을 집중해, 소형드론을 국내 중소기업의 주력 상품으로

빠른 시일 내 육성할 필요가 있다.

또한 타 산업에서 육성된 세계 수준의 모터, 배터리, 카메라 기술을 소형 드론에 접목하고, 정부

출연연구원이 비행제어 컴퓨터 하드웨어 및 소프트웨어 국산화 프로펠러 최적화, 국산 탄소 복합재를

활용한 경량 구조 설계, 비행시간 증대를 위한 최적 비행 알고리즘 개발 등을 수행해 국내 영세기업에

기술을 이전하기 위해 힘써야 한다. 국산화 지연 부품 및 해외 기술이전 기피 기술을 원천기술부터

생산기술까지 체계적으로 육성해, 국내 무인항공산업의 부가가치율을 제고해야 할 것이다.

현재 국산 드론의 국제 경쟁력은 이 분야 기술 선진국 미국이나 독일, 그리고 신흥 강국 중국에 분야별로

3-7년 뒤지고 있다. 신개념 형상과 신소재를 활용한 창의적 드론을 설계하여, 우리의 발전된 IT 기술을

기반으로 한 초소형 비행제어 컴퓨터 하드웨어를 구성하고, 다양한 운용 소프트웨어를 창의적으로

적용한다면, 세계 최고 수준의 드론 명품이 개발될 것이고, 우리가 미래 드론 국제 시장을 주도하며

우리나라의 미래 산업의 국제 경쟁력을 높이는 데 크게 기여 할 수 있을 것이다.

Reference

1. KBS 시사기획 창 “하늘의 산업혁명 무인기”

2. Commercial Drones Market - Global Forecast to 2020, [email protected]

Page 18: KISA Report 2015년 5월 - kisa.or.kr · PDF file2015년 5월이슈 & 트렌드 7 소비자 드론 라인업을 추가하면서 글로벌 드론 시장을 장악하기 위해 노력하고

2015년 5월 이슈 & 트렌드

18

산업경쟁력을 위한 드론과의 쉬운 상호작용 기술

조광수 연세대학교 교수 ([email protected])

• (現) UX Lab 인지공학 스퀘어 디렉터

• (現) 연세 UX 아카데미 단장

• (現) HCI Trends 매거진 편집장

• (前) 미주리대학교 정보과학·학습공학, 컴퓨터공학과 교수

여기저기서 드론이 뜨고 있다. 아마존이 날아오른 드론으로 고객의 문 앞까지 배달하는 모습은 일대

장관이었다. 이제 웬만한 방송에서 하늘 높이 오른 드론으로 내려다본 모습을 전송하는 것은 그저 일상일

뿐이다. 뿐만 아니라, 사람이 직접 닿을 수 없는 곳에서 드론으로 사람을 찾는다거나, 드론을 통해

고층건물의 안전도를 검사한다거나, 정찰을 하는 등 다양한 활용도가 돋보인다. 라스베가스의

세계가전전시회(CES)에서 바르셀로나의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에서 그리고 뉴욕의 장난감전시회

에서도 드론은 스타로 부상했다.

이제 드론은 대중화와 상업적 성공의 기로에 서 있다. 이를 위해서는 기계적 성능이상으로 중요한 것이

드론과 사용자간의 상호작용을 통해 이루어내는 사용자 경험이다. 즉 드론을 얼마나 쉽고 편하고 정확하고

안전하게 조종할 수 있도록 만드는가가 차별화와 경쟁력의 시작이다. 만약 드론이 지금처럼 조종하기

어렵고 심지어 인명과 재산을 위협한다고 인식되면 산업적 잠재성은 그저 한여름 밤의 꿈으로 사그러들

수밖에 없다.

그림 1 _Fox TV 방송 중 추락한 드론(좌)과 백악관 앞마당에 추락한 드론 수색 모습(우)

출처: : www.foxnews.com, www.yahho.com/tech

Page 19: KISA Report 2015년 5월 - kisa.or.kr · PDF file2015년 5월이슈 & 트렌드 7 소비자 드론 라인업을 추가하면서 글로벌 드론 시장을 장악하기 위해 노력하고

2015년 5월 이슈 & 트렌드

19

몇 가지 사례를 보자. 지난 2월 미국 Fox TV 생방송에서 Popular Science 잡지 편집장 Dave Mosher는

드론의 안전성에 관해서 말하고 있었다. 그 때 데모를 위해 날던 드론이 갑자기 균형을 잃으면서

추락하였다. 이 사고로 인해 드론이 안전하지 않을 수 있다는 인식이 퍼지게 되었다. 경미한 사고지만

심각한 위협감을 일으키기도 한다. 레이더에 탐지되지 않던 드론이 미국 백악관 앞마당에 추락한 것이 그런

예이다. 어떤 사용자는 재미삼아 드론을 구름 위까지 날려 보냈다. 그러더니 드론이 제어력을 상실하였고,

결국 추락하고 말았다. 다행히도 누군가의 머리 위로 떨어지지는 않았다.

이런 사고가 다행스럽게 귀결된 경우도 있다. 올해 3월 영국에서는 드론을 이용해서 교도소로 마약,

스마트폰, 무기를 밀반입하려 했던 시도가 있었다. 천만다행으로 날아가던 드론이 교도소 벽에 충돌하면서

실패하였다. 드론의 조종 실수가 치명적인 경우도 있었다. 2013년 미국에선 2백만 원 정도의 헬리콥터

드론을 조종하던 19세 청년은 자신이 조종하던 드론과 부딪혀 사망하였다. 이 드론은 무게 약 2.7 Kg

이었으며 재질은 메탈이었다. 날개는 70cm이고 회전시의 전체 지름은 1.5미터에 이르며 분당 1,650회의

회전을 하였다. 통계에 의하면 1년에 2명 정도가 드론 때문에 사망한다고 한다.

그렇다면 드론을 조종하는 과정에서 사고가 나는 원인은 무엇일까? 우선 한 가지는 드론 자체가 가진

통신 장애나 기계적 결함이 될 수 있지만 드론과 사용자와의 인터랙션이 주요 원인일 수 있다. 이는 기계적

완성도가 높아지면서 좀 더 중요한 사고의 원인이 될 것이다.

현재 드론과의 상호작용 방법은 크게 두 가지가 있다. 하나는 정찰 장비나 무기를 탑재하는 군용 드론에서

사용하는 원격조종 비행 방식이다. 이는 비행기 조종석 시뮬레이터에 앉아서 조종하는 것 같은 방식인데,

전문적이며 고가이다. 아울러 특수 목적용으로 제작되기 때문에 일반용으로는 허가되지 않고 있다.

이와 달리, 일반용 드론에서 사용하는 방식은 대개 근거리에서 사용자가 드론을 눈으로 확인하면서

조종하고 보조적으로 드론에 내장된 카메라 영상을 이용한다. 대개 배터리의 제약도 있지만, 문제는 군용에

비해서 일반용 드론의 조종방식이 상당히 어렵기 때문에, 높은 위험에 노출되어 있다고 볼 수 있다.

본고에서는 여러 가지 이유 중 인지과학의 인터랙션 및 사용자경험 관점에서 근본적 원인중 하나를

설명하고자 한다. 사람들이 길을 걷는 것처럼 이동하기 위해서는 뇌에서 공간에 대한 지도를 그려야 한다.

이를 인지도(cognitive map)라고 부른다. 이 인지도 덕분에 한 위치에서 다른 위치로 무리 없이 이동할

수 있다. 뇌에서 인지도를 만들기 위해서는 사용자가 어떤 관점(viewpoint)과 참조 축(reference frame)을

선택·이용하는가가 중요하다. 예를 들어 차량용 네비게이션에서 제시하는 지도처럼, 운전자의 관점에서

지도를 보여주는 1인칭 관점이 있는가 하면, 새가 하늘에서 내려다보는 3인칭 관점이 그 예이다. 각각에

어떤 참조 축을 쓸 수 있는가에 따라 공간이동의 난이도가 달라진다.

Page 20: KISA Report 2015년 5월 - kisa.or.kr · PDF file2015년 5월이슈 & 트렌드 7 소비자 드론 라인업을 추가하면서 글로벌 드론 시장을 장악하기 위해 노력하고

2015년 5월 이슈 & 트렌드

20

군용드론 같은 방식은 사용자가 탑승을 하고 조종을 하는 방식이어서 드론과 사용자가 동일하게

자기중심적인(egocentric) 관점에서 인지도를 만들어 제어를 하게 된다. 이런 경우는 기능의 복잡성에 따른

드론과의 인터랙션의 질이 사용자경험에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

그런데 일반용 드론을 조종할 때는 심각한 사용자경험이 야기될 수 있다. 왜냐하면 일반용 드론을 조종할

때는 사용자의 관점과 드론의 관점이 다른데, 사용자는 여전히 자신의 관점에서의 구성한 인지도를

기반으로 드론을 조종하게 된다. 결국 드론 조종이 실패하게 되고 사고로 귀결될 수도 있다. 예를 들어

드론을 처음 날릴 때 사용자는 자신과 동일한 방위에서 이륙시키지만, 드론이 사용자를 향해서 날아온다면

좌우측을 바꾸어 생각하며 조종을 해야만 제대로 조종할 수 있다.

사실 사용자는 자기중심적인 인지도가 아니라, 드론의 관점, 즉 알로센트릭(allo-centric) 관점에서

인지도를 구성해서 드론을 제어를 해야 한다. 다시 말해서 드론의 관점에서 환경속의 사물의 위치를

파악하며 날아가도록 해야 한다.

본고에서는 드론과 인간의 상호작용 시에 겪는 난점의 주 원인중 하나를 살펴보았다. 왜냐하면 드론이

상업적으로 성공하기 위해서 전문가뿐만 아니라 누구나 쉽고, 제대로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쉬운 상호작용

기술과 사용자경험이 필요하다. 이를 위해 알로센트릭 관점과 자기중심적 관점에서의 인지도 차이를

극복하는 상호작용기술이 나와야 할 것이라고 제안한다. 드론을 이용한 다양한 서비스가 출현할 때

드론과의 상호작용기술과 사용자경험은 잘못하면 실패의 핵심요인이 될 수도 있고, 잘 만들면 성공

촉진요소가 될 수 있다. 따라서 드론과의 상호작용 및 사용자경험 기술을 적극적으로 연구개발해야 할

것이다.

Reference

1. Anthony G. Cohn Ed. (2000-2015). Spatial Cognition and Computation. Springer.

2. Christopher Wickens, Justin Hollands, Simon Banbury (2012). Engineering Psychology and Human Performance. Prentice Hall.

3. Eduardo Salas, Florian Jentsch, Dan Maurino (2010). Human Factors in Aviation. Academic Press.

Page 21: KISA Report 2015년 5월 - kisa.or.kr · PDF file2015년 5월이슈 & 트렌드 7 소비자 드론 라인업을 추가하면서 글로벌 드론 시장을 장악하기 위해 노력하고

2015년 5월 이슈 & 트렌드

21

드론을 통해 보는 다목적 스마트 이동기기 산업의 미래

이경전 경희대학교 교수 ([email protected])

• (現) 경희대학교 후마니타스 빅데이터연구센터장

• (現) 사물인터넷 서비스 기업 Benple 설립자 겸 대표

• (現) 국제전자상거래연구센터 소장

• (前) MIT, UC버클리, CMU 초빙교수 및 초빙 과학자

드론이 인기다. 드론이 뜨고 있다. 드론은 왜 인기인가? 왜 드론이 인기인지를 인식해보아야 한다.

결론부터 이야기하면 드론이 인기인 이유는 드론이 MMM이기 때문이다. MMM은 필자가 2년 전 쯤에 만든

신조어로 Multipurpose Mobile Machine의 약자다. 다목적 이동 기계라는 말이다. 우리말로 줄이면

다이기(多移機)쯤 된다.

드론은 다목적 이동 기계, 즉 다이기이다. 인터넷이 군용으로 사용되다가 민간이 사용하게 된 것처럼

드론 역시 정찰, 감시, 폭격 등의 군사용으로 출발했지만, 민간이 사용하는 드론의 용도는 무척 다양하다.

사진 촬영, 영화 제작, 드라마 촬영, 음식 배달, 씨앗의 파종과 농약의 살포, 현장 탐사, 경계 근무 등 정말

다용도에 사용되고 있다.

중요한 것은 드론 각각이 다목적으로 사용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는 드론이 단지 물리적 기계인 것이

아니라 스마트 기계로, 스마트폰과 같은 SW중심 기기와 드론에 내장된 OS와 SW에 의한 제어를 통해

비로소 실현된다. 즉, 드론은 MMM이기도 하지만, 정확히 SMM(Smart Mobile Machine)이기 때문에 그

잠재성이 인정받고 있는 것이다.

지금까지 스마트 폰, 스마트 워치, 스마트 TV 등은 모두 스마트 기기이기는 하지만 스마트 이동 기기는

아니다. 한편, 로봇 청소기 등 기존의 가정용 로봇이나 산업용 로봇은 대부분 단일목적 이동기기이거나

다목적 고정 기계이므로, 로봇이라 부르기가 민망한 기계들이었다. 필자는 드론이 이렇듯 새로운 스마트

기기 산업과 기존의 로봇 산업이 갈 길 또는 가고 있는 길을 보여주고 있다는 점에서 관심을 갖는다. 스마트

기기 산업의 관점에서는 이제 비로소 고정형(스마트TV), 부착형(스마트 워치), 휴대형(스마트 폰) 스마트

기기 산업에서 다목적 스마트 이동 기계라는 새로운 블루 오션 창출 산업이기에 의미가 있다.

Page 22: KISA Report 2015년 5월 - kisa.or.kr · PDF file2015년 5월이슈 & 트렌드 7 소비자 드론 라인업을 추가하면서 글로벌 드론 시장을 장악하기 위해 노력하고

2015년 5월 이슈 & 트렌드

22

HONDA의 휴머노이드 로봇으로 알려진 ASIMO의 의미가 무엇인지 주목하는 사람은 많지 않았다.

ASIMO는 Advanced Step in Innovative Mobility의 약자로, 번역하면 "혁신적 이동성을 위한 앞선 발걸음"

정도로 번역할 수 있겠는데, 2000년에 발표된 이 기계가 "지능성"에 대한 진보를 의미하지 않고 "이동성"에

대한 진보를 그 뜻으로 가지고 있었다는 데에, 당시 이 이름을 만든 Honda의 연구 개발진과 경영진에게

경의를 표한다. 혼다는 자동차, 오토바이, 개인용 선박 등 이동 수단을 만드는 회사이다. 로봇을 만드는

회사가 아니다. 이 회사가 15년 전에 발표한 ASIMO도 그 이름에서 로봇을 가정하지 않았고 이동 수단

또는 이동하는 기계라는 의미를 넣었다는 것은 혼다는 그때도 지금도 중심을 잡고 있다는 의미가 되며

이는 이른바 '로봇'산업에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필자는 생각한다.

그림 1 _ HONDA의 휴머노이드 로봇 ASIMO

출처: : www.sub5zero.com

필자는 이른바 '로봇 산업' 하루 빨리 그 이름과 개념에서 벗어나길 고대한다. 벗어나서 다목적 이동 기계

또는 스마트 다목적 이동 기계라는 개념으로 다시 설정하고, 이를 고객과 커뮤니케이션하길 바란다. 그

힌트를 드론에서 얻길 바란다. 드론은 스마트 다목적 이동 기계 산업의 씨앗이 될 것이다. 이 밀알이 썩어서

앞으로 스마트 다목적 이동 기계 산업으로 꽃피우고, 열매 맺게 될 것이라고 기대한다.

예를 들어 보자. 이른바 로봇 청소기 산업은 아직 시장 규모가 작다. 왜 작은가? 이름에 시장이 커지기

어려운 개념 두 가지가 들어 있기 때문이다. 우선 로봇이라는 개념이 산업에 붙으면 초기 연구 개발에 있어

정부의 R&D 지원을 받는 데는 유리할지 모르나, 일반 사용자 고객과 커뮤니케이션 하기는 어려워진다.

고객이 너무 높은 기대를 하게 되기 때문에 구입 후 사용과정에서 곧 실망을 하게 되는 것이다. 로봇인줄

알고 샀는데 멍텅구리 기계와 다를 바가 없기 때문이다. 또 하나, 로봇 청소기라는 기계는 단일 목적

기계임에 한계가 있다. 오직 청소만하는 기계이기 때문이다. 로봇 청소기 산업은 결국 그 산업이 만들어왔던

Page 23: KISA Report 2015년 5월 - kisa.or.kr · PDF file2015년 5월이슈 & 트렌드 7 소비자 드론 라인업을 추가하면서 글로벌 드론 시장을 장악하기 위해 노력하고

2015년 5월 이슈 & 트렌드

23

그 기계를 다목적으로 사용할 수 있으면서 스마트 기기로 제어할 수 있는 여지를 가지는, 즉, SW에 의해

제어되는 스마트 제품이 될 수 있을 때 비로소 기존의 비고객(Non-Customer)을 고객으로 만들어내면서

블루 오션을 창출해 낼 수 있게 될 것이다.

로봇청소기 회사로 잘 알려져 있는 iRobot은 2014년 5월 텔레프레젠스 '로봇' Ava 500을 출시하였다.

이 회사는 Telemedicine '로봇' RP-VITA도 가지고 있다. iRobot은 그동안은 다목적인 아닌 단일목적 로봇

Roomba, Scooba, Braava 등을 출시해왔는데, 영상 협업 로봇 Ava 500, 리모트 프레젠스 로봇 RP-VITA는

모두 다목적 이동 기계이다. 한편, Sustainable Technologies는 2014년 10월 실리콘밸리의 심장부 Palo

Alto의 University Avenue에 Beam Smart Presence 매장을 열었다. 이 회사의 제품 BeamPro와 Beam+는

모두 다목적 이동 기계이다. 이 회사는 자사 제품을 로봇이라 이야기하지 않는다. 이 회사의 이름은 심지어

Sustainable Technologies이다.

드론은 다목적 스마트 이동 기계의 가장 생생한 현실을 보여주고 있다. 드론을 다목적 스마트 이동

기계라는 관점에서 보는 것은 드론 산업의 육성과 진화 관점에서도 로봇 산업의 피보팅(pivoting)

관점에서도 유익할 것이다.

Reference

1. 이경전, "휴먼로봇시대는 멀었다" , TechM, 2014년 8월호.

2. 강민수, 전정호, 이경전, TPO (Time, Place, Occasion) 기반 생활 맞춤형 ICT 융합 서비스 모델의 시나리오 제안, 2013년 한국경영정보학회

추계학술대회 논문집, pp.841-848.

Page 24: KISA Report 2015년 5월 - kisa.or.kr · PDF file2015년 5월이슈 & 트렌드 7 소비자 드론 라인업을 추가하면서 글로벌 드론 시장을 장악하기 위해 노력하고

2015년 5월 이슈 & 트렌드

24

미국과 유럽, 드론 산업정책과 규제정책에서 서로

다른 길을 걷다

강정수 연세대학교 커뮤니케이션연구소 전문연구원 ([email protected])

• (現) 디지털사회연구소 대표

• (現) 오픈넷 이사

• 경영학 박사

드론(drone)이라 불리는 무인항공기(UAV)가 무인전투기, 무인정찰기 등 군사용도를 벗어나 일상생활의

다양한 영역에서 그 쓰임새를 빠르게 찾아가고 있다. 미국 아마존과 구글, 독일 DHL, 중국 알리바바 등이

배달전용 드론을 시범 운영하고 있다. 미국 미네소타 주에 위치한 메이요(Mayo) 병원은 주변 소재 작은

병원에 수혈용 피를 운반하는데 드론을 이용하고 있다. 미국의 경우 수혈용 피 대부분이 대형 병원에

비축되어 있다. 지역의 작은 병원의 경우 1-2명의 환자를 위한 응급 피를 보관하고 있을 뿐이다. 이런

상황에서 혈액 배달 드론은 유용하게 기능할 수 있다. 그렇다고 벌떼처럼 드론이 도심을 떠다니는 일은

당분간 없을 것이다. 미국의 경우 드론사업과 관련하여 현재까지 매우 엄격한 ‘사전허가’가 요구된다. 그

누구도 하늘을 떠다니는 드론이 폭풍과 같은 기상 이변을 만나 자신의 머리 위로 또는 주택 위로 떨어지는

것을 원치 않기 때문이다.

드론이라는 용어의 기원

‘드론(drone)’이른 단어의 어원은 ‘벌떼’다. 드론은 열심히 꽃가루를 모우는 일벌과는 달리 게으른 수컷

벌로서 여왕벌과의 교미를 준비하며 대부분의 시간을 보내는 벌을 말한다. 16세기 영국에서는 나태에

빠져있는 남성을 지칭하는데 드론을 사용했다. 또한 벌이 날아가며 일으키는 ‘윙윙’ 소리를 표현할 때 동사

드론이 이용되었다. 이렇게 게으른 남성과 위윙소리를 내다에 쓰였던 드론이라는 단어는 1935년

군사용어로 이용되었다. 미국 해군제독 윌리언 스탠리(William Standley)은 1935년 영국 해군의 훈련에

참관했다. 그 때 영국 해군은 “DH 82B 여왕벌”이라는 이름의 원거리 조정 무인 비행기를 띄워 날려 놓고

이를 맞추는 사격 훈련을 선보였다. 이에 깊은 인상을 받은 스탠리 제독은 델머 파니(Delmer Fahrney)

사령관에게 유사한 모델을 제작할 것을 주문하였고, 파니는 영국 ‘여왕벌’에 대한 경의를 표현하기 위해

Page 25: KISA Report 2015년 5월 - kisa.or.kr · PDF file2015년 5월이슈 & 트렌드 7 소비자 드론 라인업을 추가하면서 글로벌 드론 시장을 장악하기 위해 노력하고

2015년 5월 이슈 & 트렌드

25

미국 해군 유사 모델에 ‘게으른 수컷 벌’의 뜻을 가진 ‘드론’이라는 이름을 붙였다.1 이후 미군은 전통

비행기를 연습용으로 개조한 무인비행기를 드론이라 불렀다.

드론이 미군에 의해 본격적으로 개발된 시점은 1960년 미국 정찰기 U2가 구소련 땅에서 추락된 사건

이후이다. 자국 군인을 보호하기 위해 정찰기능 중심의 무인비행기 개발에 착수했고 1980년대에

들어서면서 공격 기능을 가진 무인전투기 개발로 무게 중심이 옮겨간다. 미국 공군은 2025년까지

공군전투기의 1/3을 무인비행기를 대체하겠다는 계획이다. 다시 말해 역사적으로 볼 때 드론 개발을 주도한

주체는 미국 국방성이었고 미국 드론 산업은 지금까지 군사산업의 한 분야로 인식되고 있다. 그러다 보니

미국에서 민간영역의 드론 산업은 상대적으로 발전하지 못한 상태다.

유럽연합, 비전 2020

미국과 달리 유럽연합은 ‘비전 2020’이라는 이름 아래2 민간영역에서 드론산업을 육성하기 위한

규제정책 및 진흥정책을 2014년 9월 이래 진행하고 있다. 2010년 이후 유럽 민간 드론산업을 폭발적인

성장을 기록하고 있다. 프랑스의 경우 2012년 민간영역 드론 사업자가 86개 수준이었으나 2014년 431개로

증가하였다.3 프랑스의 델에어-테크(Delair-Tech)는 석유수송 파이프라인을 점검하고 감시하는 장거리

드론을 개발하여 시장에 선보이고 있다. 덴마크 항공 시스템(Danish Aviation System)의 경우 농업 및

광물탐사 전용 드론을 생산하며 유럽을 넘어 시장을 확대하고 있다. 2014년 기준 유럽연합 지역에 민간

드론기업은 1,000개를 넘어서고 있다.

유럽연합 규제기관인 유럽항공안전국(European Aviation Safety Agency)이 발표한 ‘비전 2020’은, 항공

관련 규제 정책의 혁신 필요성을 담고 있을 뿐 아니라 ‘위험 카테고리(risk category)’에 따라 3개의 드론

영역을 구별하고 영역별 차별화된 규제정책을 제시하고 있다. 예를 들어 모델 비행기 등 저전력 에너지를

필요로 하는 드론의 경우 라이센스 등 어떤 사전 허가를 요구하지 않는다. 나아가 촬영, 농업, 택배 등 드론을

용도에 따라 구별하고 서로 다른 규제를 적용하고 있다.

유럽연합 소속 국가의 드론 규제 정책은 나라마다 조금씩 차이를 가지고 있다. 프랑스는 드론의 상업적

이용에 있어 유럽연합 소속 국가 중 가장 완화된 규제정책을 보이고 있다. 프랑스는 무게 25kg을 기준으로

드론의 운영 장소, 용도 등을 세분화하여 구별하고 있다. 이를 통해 25kg 미만 상업용 드론에 대한 규제를

대폭 완화하여 시장 활성화를 꾀하고 있다. 독일 또한 25kg 기준을 동일하게 적용하고 있다. 무게 25kg

1 http://www.wsj.com/articles/SB100014241278873241104045786258037369549682 https://www.easa.europa.eu/newsroom-and-events/news/vision-2020-easa-presents-its-vision-future-aviation-regulatory-system 3 http://techcrunch.com/2015/04/25/what-the-u-s-can-learn-from-europes-growing-commercial-drone-industry/

Page 26: KISA Report 2015년 5월 - kisa.or.kr · PDF file2015년 5월이슈 & 트렌드 7 소비자 드론 라인업을 추가하면서 글로벌 드론 시장을 장악하기 위해 노력하고

2015년 5월 이슈 & 트렌드

26

이상의 드론이 개인 소유지 위를 날며 촬영하는 일은 엄격한 허가 사항이다. 이에 반해 25kg 미만의 드론을

여가용으로 개발하거나 운영하는 일에는 타인의 사진을 공개하는 것을 제한하는 조항 이외에는 규제 0

정책을 유지하고 있다. 오스트리아의 경우 2014년 1월 1일 일명 ‘드론 법’ 제정을 통해, 드론을 ‘장난감',

‘모형 비행기', ‘25kg 이상의 드론'으로 분류하며, 앞의 두 가지 드론 유형에 대해서는 무규제 정책을

적용하고 있다. 독일이 사적 인물에 대한 촬영은 허가하고 이의 공개를 금지하고 있다면, 오스트리아는

인물에 대한 인식 가능한 수준의 촬영 자체를 금하고 있어 개인정보보호에 무게 중심을 두고 있다.

엄격하게 드론 이용 규제하는 미국

이에 반해 미국 연방항공청(Federal Aviation Administration, FAA)은 드론 일반에 대한 포괄적 규제와

사전 허가를 엄격하게 요구하고 있다. 또한 미국 국립공원관리청(National Park Service)는 미국 국립공원

전역에서 드론의 이륙, 착륙 및 통과를 금지하는 시행령을 2014년 여름에 시작하였다.4 드론으로 국립공원

및 절벽을 등반하는 사람을 촬영하는 등 드론 이용자가 급증하면서 사고 예방 및 야생동물 보호가 2014년

시행령의 배경으로 지적되고 있다.

그림 1_ 드론 테스트 비행 후 드론을 옮기고 있는 모습 (‘15.1, 미국 텍사스)

출처: www.washintonpost.com

연방항공청은 원격조정 안경 등 이른바 일인칭시점(First Person View) 조정방식을 조정의 재미를

더해주나 조정의 안정성을 낮춘다는 이유로 제한하고 있다. 또한 모델형 드론은 택배 배달, 혈액 수송

등 특수한 상업 목적에 사용하는 것이 금지되어 있는 등 까다로운 규제 조항이 미국에는 적용되고 있다.

또한 미국정부는 군사목적 이외의 민간 드론산업에 대한 진흥정책을 현재 가지고 있지 않은 상태다. 이를

4 http://www.washingtonpost.com/news/post-nation/wp/2014/06/20/national-park-service-bans-drone-use-in-all-national-parks/

Page 27: KISA Report 2015년 5월 - kisa.or.kr · PDF file2015년 5월이슈 & 트렌드 7 소비자 드론 라인업을 추가하면서 글로벌 드론 시장을 장악하기 위해 노력하고

2015년 5월 이슈 & 트렌드

27

구분 내용

운영제한

(Operational

Limitations)

• 소형 무인기 최대 무게를 55파운드(약 25Kg)로 제한

• 소형 무인기 운영 시 운영자 또는 관측자의 시야(Visual line-of sight)내 유지

• 소형 무인기는 반드시 기기 운영자가 안경을 제외한 다른 관측 장비(망원경)의 도움

없는 상태에서도 시야 내에서 관측이 가능해야함

• 낮 시간 동안 운영(지역 시간 기준 공식 일출과 일몰 사이 시간)

• 다른 비행물체에 우선 통행권을 줘야함

• 시각적 관찰자(visual observer) 활용(필수사항은 아님)

• 1인칭 시점의 카메라가 'see and avoid' 항목에 충족되지 않아도 다른 방식으로 이를

충족한다면 사용가능

• 비행고도(500피트, 152.4m 이하)와 속도(시속 100mph, 161㎞/h) 제한

• 조종석 기준 최소 3마일(약 4.8Km)의 시야가 확보된 날씨에서 운영

• 소형 무인기 운영자는 한번에 1개 이상의 드론 운영 금지 및 사전비행 검사 필요

• 소형 무인기의 안전한 운영을 할 수 없는 상태(신체적, 정신적)의 경우, 운영 금지

조종사 인증 및 책임

(Operator

Certification and

Responsibilities)

• 소형 무인기의 조종사는 ‘운영자(Operator)’로 간주

• 조종사에게는 아래의 것들이 요구됨

- 연방항공청의 항공 기초지식 테스트 패스, 24개월마다 재시험

- 교통안전국(TSA)에 의해 심사

- 소형 무인기 조종 자격증 취득(기간 제한 없음, 기존 파일럿과 유사)

- 최소 17세 이상

- 연방항공청에서 검사 또는 테스트를 위한 자료 요청 시 사용할 수 있도록 관련

문서/기록 등을 규정 하에 보관

- 사고는 부상, 재산 피해 결과와 함께 10일 이내에 연방항공청에 보고

- 안전한 운행을 위해 특정 항공기와 통제국을 포함한 비행 전 검사 수행

- 연방항공청의 내구성 인증 항공기 요구사항

(Aircraft

• 연방항공청의 내구성 인증은 불필요하나, 조종사가 소형 무인기의 안전한

작동을 위한 비행 전 상태 점검 및 항공기 등록 필수

의식하여 오바마 행정부는 2015년 2월 개인정보와 시민권을 보장하면서도 관련 산업의 경쟁을 촉진할 수

있는 드론관련 제도 개선을 시작했다.5

이러한 배경 하에서 드론의 안전한 활용을 위한 ‘소형무인기 규정안 제안 공고(Small UAS Notice of

Proposed Rulemaking)’가 2015년 2월 연방항공청에서 발표되었다. 본 규정에는 소형무인기 운영에 관한

세부기준이 구체적으로 제시되었다. 무게의 제한, 운영 시간의 제한, 비행고도의 제한, 속도의 제한 등

운영제한(Operational Limitations)과 조종사 자격 취득과 자격을 명시한 조종사 인증 및 책임(Operator

Certification and Responsibilities)을 비롯해 항공기 요구사항(Aircraft Requirement), 항공기 모델(Model

Aircraft) 등의 내용이 포함되었다.

표 1_ 소형무인기 규정안 제안 공고(Small UAS Notice of Proposed Rulemaking)의 주요 내용

5 https://www.whitehouse.gov/the-press-office/2015/02/15/presidential-memorandum-promoting-economic-competitiveness-while-safegua

Page 28: KISA Report 2015년 5월 - kisa.or.kr · PDF file2015년 5월이슈 & 트렌드 7 소비자 드론 라인업을 추가하면서 글로벌 드론 시장을 장악하기 위해 노력하고

2015년 5월 이슈 & 트렌드

28

Requirements) • 항공기 규격표시가 필요하나 항공기가 작아서 표준규격에 따른 표시가 어려울

경우 실용적인 방법으로 표시

항공기 모델

(Model Aircraft)

• 제안된 규칙은 공법 112-95의 336섹션에서 제시된 모든 항공기에 적용되지

않음

• 제안된 규칙은 영곡을 위험에 빠뜨리는 항공기 조종사들을 금지함으로써 영공의 안전을

지키려는 연방항공청의 집행 권한 성문화 출처: FAA

위와 같이 미국의 드론 규제는 위험 카테고리를 제외하고 대부분 드론의 활용을 허용하는 유럽에 비하면

매우 강한 편이다. 이는 미국은 드론을 주로 군사용으로 인식하는 반면 유럽은 드론을 단순한 상품으로

여기기 때문에 정책에도 이러한 차이가 발생하는 것이다. 미국은 군사산업으로 드론 기술을 발전시켜 오고

있다면, 유럽은 민간산업으로서 드론을 바라보고 있다. 드론을 바라보는 미국과 유럽의 산업 정책의 차이는

규제 정책에도 반영되고 있다.

Reference1. Ben Zimmer, “The Flight of ‘Drone’ From Bees to Planes’, 2013.

2. What The U.S. Can Learn From Europe’s Growing Commercial Drone Industry, 2015.

3. National Park Service bans drone use in all national parks, 2014.

4. Presidential Memorandum: Promoting Economic Competitiveness While Safeguarding Privacy, Civil Rights, and Civil Liberties in Domestic Use

of Unmanned Aircraft Systems, 2015.

Page 29: KISA Report 2015년 5월 - kisa.or.kr · PDF file2015년 5월이슈 & 트렌드 7 소비자 드론 라인업을 추가하면서 글로벌 드론 시장을 장악하기 위해 노력하고

2015년 5월 이슈 & 트렌드

29

드론 관련 국내 정책 및 사례

한상기 세종대학교 교수 ([email protected])

• (現) 소셜컴퓨팅연구소 설립자 겸 대표

• (現) 소리바다 · 에이스탁 고문

• (前) KAIST 문화기술대학원 교수

• (前) 다음커뮤니케이션 전략 대표 및 일본 다음 법인장

지난 3월 아마존의 글로벌 공공정책 담당 부사장인 폴 마이스너는 미 의회 항공 운영 / 안전 / 보안

소위원회에서 미연방항공청이 자사의 실험 드론 승인이 너무 느리다는 불평을 토로했다 (JansenBart, 2015).

아마존이 프라임 에어로 실험하려는 드론 모델은 실험 승인이 너무 늦게 나와 이미 지난 모델이 되었고,

새로운 모델을 다시 신청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미 아마존은 신형 모델을 영국 등 다른 나라에서 실험

중이다. 미국과 달리 이런 나라에서는 비록 드론 배송을 허가하지는 않아도 실험 허가는 한 두 달 안에

나오기 때문이라는 것이 마이스너의 주장이다. 미국 드론 관련 분야의 주요 경영진은 미국 행정부의 규제와

느린 행정 절차를 규탄하고 있는 상황이다.

국내는 어떤 상황인가? 국내 정책은 크게 무인기 산업을 육성하겠다는 정책과 함께 이를 제약하거나

운항을 엄격히 제한하는 법체계가 상호 엇갈리고 있으며, 소형 드론의 경우에는 실제 법규를 적용하는데

헛점이 많은 상황이다. 항공우주연구원은 2023년까지 시장 선도형 고속-수직이착륙 무인기 개발을 위해

세계 3위 수준의 글로벌 무인기 산업 선도국을 실현하겠다고 발표했으며, 산업부는 민간 무인기 수요

활성화를 위한 시범 운용 사업으로 틸트로터 무인기를 통해 활용도를 입증하고 관련 시장 수요 창출을

선제적으로 나가겠다는 의지를 밝혔다.6 이를 위해 무인기 실증시범특구 지정을 시행하고자 한다.

대한지적공사는 2014년 8월에 무인항공기(UAV: unmanned aerial vehicle)를 활용한 공간정보산업

활성화를 위한 포럼을 발족해 2013년 7조 원 규모에서 2023년 13조 원 규모로 성장할 무인항공기 관련

산업을 이끌어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7 '무인항공기 활용 공간정보신사업'은 무인항공기, 로봇, 무인자동차

등의 서비스를 기반으로 인간이 접근하기 힘든 난지형 해안, 태풍·산사태·지진 등 자연재해지역, 절개지,

도심건물 증개축지 등을 정밀 3D좌표로 지형, 면적, 부피, 물량, 유체해석 등의 결과물을 도출해

6 http://www.dt.co.kr/contents.html?article_no=20150417021016767310027 http://www.asiae.co.kr/news/view.htm?idxno=2014082011073428520

Page 30: KISA Report 2015년 5월 - kisa.or.kr · PDF file2015년 5월이슈 & 트렌드 7 소비자 드론 라인업을 추가하면서 글로벌 드론 시장을 장악하기 위해 노력하고

2015년 5월 이슈 & 트렌드

30

국방·해양·국토관리 등 지형감시분야 지형정보 생성, 자연재해 환경감시예측시스템, 공간정보연계

도시정보유지관리 등 다양한 분야에 활용하는 사업이다.

미래부는 2002년 6월부터 2012년 3월까지 9년 9개월 동안 970억 원을 들여 스마트 무인기 개발 사업을

추진했으며 이를 통해 틸트로터형 무인 항공기 개발과 기초 기술 및 경험 축적을 했다고 밝히고 있다.

중앙공무원교육원에서 2014년 6월에 정리한 ‘2022년 세계 시장 10% 점유를 위한 무인항공기(드론)산업

활성화 방안’에 따르면 (49팀, 2014), 드론 분야는 창조경제 산업엔진 13대 프로젝트로 추진 중이지만 국내

기술이 파워 소스, 엔진, 항법, 통신, 이착륙, 운영 기술 등에서 선진국과 기술 격차가 있음을 밝히고 있다.

동시에, 무게를 기준으로 하는 규제 기준만 적용하고 있어서 비행체의 목적이나 성능 수준이 고려되지 않는

획일적인 규제를 하고 있다.

현재 드론 관련 법률 조항과 규제는 다음과 같은 것이 있다.

Ÿ 항공법 제 23조에 의해 무인비행물체는 자체 중량이 12kg 이하이며, 엔진 배기량 50cc 이하의 경우,

스포츠용 무선 조정 모형 항고기로 간주하여 신고 없이 비행 가능. 이 기준을 초과하는 경우

국토교통부장관에게 신고하고, 비행하고자 하는 경우에는 매 비행 전에 비행계획을 수립하여 승인

받도록 함. 이때에는 비행 장치의 기초적인 안전성을 확인 받아야 하며, 비행 승인 시 극히 제한된

공역 내에서 통상 500피트 AGL(Above Ground Level)이하의 고도에서만 비행 인가 가능

Ÿ 국토교통부는 1999년 2월 무인비행장치에 관한 안전관리 기준을 항공법에 최초 반영한 후 비행장치

신고 및 안전성 인증, 비행계획 승인 제도 운영. 또한 2004년 초경량비행장치 전용 공역 지정, 2013년

2월 무인비행장치 조종자 자격증명제 도입, 2014년 1월 무인회전장치의 조종자 안전교육 실시 등

제도적 보완 실시

Ÿ 국토교통부에서 지정한 법령에서는 기체무게 150kg을 기준으로 초과하는 무인항공기는 항공기 급

무인항공기로, 그 이하는 무인비행장치로 구분해 관리. 기체 무게 150KG을 초과하는 항공기급

무인항공기는 등록을 의무적으로 하게 돼 있으며, 150kg 이하 무인비행장치는 신고해야 함. 다만

12kg 이하 기체는 신고대상에서 제외

Ÿ 현재 비행 금지 구역 내 무허가 비행에 대한 처벌 기준은 1회 적발 시 20만원, 2회 적발 시 100만원,

3회 이상 적발 시 200만원의 과태료 부과가능

Ÿ 드론을 이용한 상업 촬영은 항공청 등록 이후에만 가능하고 일반 항공 촬영도 3,000만 원 이상

법인에서만 촬영이 가능함. 촬영은 국방부의 허가를 받아야 하고, 주요 시설의 경우는 청와대 허가가

필요. 국방부 허가에는 1주일 소요

Ÿ 항공법 시행 규칙 68조에는 조종사가 준수할 사항을 규정하고 있는데 낙하물 투하 행위,

인구밀집지역이나 사람이 많이 모인 장소 상공에서 인명과 재산에 위험을 초래할 비행, 안개 등으로

목표물을 식별할 수 없는 비행, 야간 비행 등을 금지

Page 31: KISA Report 2015년 5월 - kisa.or.kr · PDF file2015년 5월이슈 & 트렌드 7 소비자 드론 라인업을 추가하면서 글로벌 드론 시장을 장악하기 위해 노력하고

2015년 5월 이슈 & 트렌드

31

그림 1 _ 무인비행장치 비행절차

출처: 한국모형항공협회

이런 규정을 보면 지금 온라인에 올라오는 수많은 드론 비행과 촬영이 대부분 금지 사항이거나 법을

위반하고 있는 상황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떤 처벌이나 과태료 부과도 제대로

이루어지고 있지 않은 상황이다. 다시 말해, 의미가 없는 규제이거나 전체 제도를 재정비해야 함을 알 수

있다. 제도 정비는 때로는 모순을 일으키기도 하는데, 무인항공기 조종사 자격제도가 국가 자격증으로

전환되면서 농업용 무인헬기를 운용하는 인력이 전부 비자격자로 전락한 것이 그 예이다. 또한, 핵심 법규인

항공법, 시행령, 시행 규칙, 세부 운영 규칙이 서로 얽혀있거나 명확하지 않은 상태로 종합적인 정비가

필요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국내의 드론 관련 규정은 무인항공기 기술 개발이나 지원이 군사용 및 산업용에 초점이 맞춰져 있기

때문에 중소기업이 다양한 전략으로 혁신적인 기기를 개발하는데 있어서는 큰 도움이 되지 않는다. 이는

드론 산업이 매우 다양한 분야와 연계되어 많은 혁신이 필요함에도 정부 기술개발이 일부 기관 중심으로

경직되어 있는 문제에서 기인한다. 특히 센서와 통신 장비 등의 핵심 부품이 매우 중요한 분야로서 고급

부품의 국산화가 이루어지지 않는다면 경쟁력 있는 제품 개발이 어렵다. 혁신적인 기기의 개발 외에도 취미

Page 32: KISA Report 2015년 5월 - kisa.or.kr · PDF file2015년 5월이슈 & 트렌드 7 소비자 드론 라인업을 추가하면서 글로벌 드론 시장을 장악하기 위해 노력하고

2015년 5월 이슈 & 트렌드

32

및 레저용으로 활용되는 중국산 드론이 국내에도 대중화되고 있는 현재 시점에서 드론의 안정성 인증, 책임

또는 손해 보험, 프라이버시 침해 방지 문제 등에 대한 논의와 제도 정비 또한 본격적으로 추진해야 할

것이다.

Reference

1. 49팀, “무인항공기(드론)산업 활성화 방안” 중앙공무원교육원, 2014.

2. USA Today, “Amazon urges faster FAA approval of drones”, 2015.3.24.

Page 33: KISA Report 2015년 5월 - kisa.or.kr · PDF file2015년 5월이슈 & 트렌드 7 소비자 드론 라인업을 추가하면서 글로벌 드론 시장을 장악하기 위해 노력하고

PowerReview

ICT 동향 2015년 5월

Page 34: KISA Report 2015년 5월 - kisa.or.kr · PDF file2015년 5월이슈 & 트렌드 7 소비자 드론 라인업을 추가하면서 글로벌 드론 시장을 장악하기 위해 노력하고

2015년 5월 ICT 동향

34

유럽연합, 디지털 싱글마켓 전략 발표

정책연구단 미래인터넷팀

유럽연합 내 단일 시장을 지향하는 디지털 싱글마켓(A Digital Single Market for Europe) 전략 발표

▶ 유럽연합 집행위원회(EC), 디지털 싱글마켓 실행을 위한 주요 과제와 이니셔티브 등 구체적인 내용을

담고 있는 전략 수립 및 발표(’15.5.6)

• 국경 간 장벽으로 유럽의 인터넷 기업 및 스타트업들은 성장 기회를 최대한 활용하기 어려운 상황,

이에 따라 디지털 싱글마켓 전략의 궁극적 목적은 시장의 규제를 제거하고 유럽연합 28개 국가들

온라인 시장을 하나로 통일하는 것

• 디지털 싱글마켓이 완전히 기능을 하게 되면 4,150억 유로(약 515조 원) 상당의 기여 및 수십만 개

일자리 창출 등의 효과가 있을 것으로 예상

▶ 본 전략은 2016년까지 향후 2년간 진행될 예정이며 3개의 중심 과제(Pillars)와 16개의 이니셔티브로 구성

• 세 가지 중심 과제는 ①소비자 및 기업의 유럽 디지털 상품 및 서비스 접근성 향상 ②디지털 네트워크

및 혁신적 서비스 번영을 위한 적절한 여건과 환경 구축 ③디지털 경제의 성장 가능성 극대화 등임

• 첫 번째 과제인 접근성 관련 이니셔티브는 e-커머스·택배 발송·국외 사용자 제한관행(geo-blocking)

철폐 등이 주요 내용이며 두 번째 과제인 환경은 온라인 플랫폼·보안과 개인 데이터, 세 번째 경제

및 사회 부문은 데이터 경제·표준 등의 사항들로 구성

그림 1 _ 3개의 중심 과제(Pillars) 주요 내용

Page 35: KISA Report 2015년 5월 - kisa.or.kr · PDF file2015년 5월이슈 & 트렌드 7 소비자 드론 라인업을 추가하면서 글로벌 드론 시장을 장악하기 위해 노력하고

2015년 5월 ICT 동향

35

표 1 _ 16개 실행 이니셔티브 주요 내용

Pillar Ⅰ. 소비자 및 기업의 유럽 디지털 상품 및 서비스 접근성 향상

1 국가 간 온라인 거래가 용이하도록 규칙 제정

2소비자보호협력(Consumer Protection Cooperation) 규정을 참고하여 빠르고 지속적으로

소비자 규정 적용

3 보다 효율적이고 저렴한 국가 간 배송 서비스

4 정당하지 않은 국외 사용자 제한관행(geo-blocking) 철폐

5 e-commerce 부문의 반독점 관련 요청 조사 실시

6 상업적 침해 대응을 위한 현대적이고 유럽적인 저작권법의 필요성

7 국경 간 온라인 전송 능력 향상을 위한 위성 및 케이블 지침의 검토

8 국가마다 상이한 부가가치세 규정 단일화로 기업의 부담 완화

Pillar Ⅱ. 디지털 네트워크 및 혁신적 서비스 번영을 위한 적절한 여건과 환경 구축

9 효과적인 제도적 틀 생성을 위한 유럽 통신 규약(telecoms rules) 검토

10 21세기에 적합한 시청각(audiovisual) 미디어 프레임워크 검토

11 온라인 플랫폼(엔진, 소셜미디어, 앱스토어 등)의 역할에 대한 포괄적 분석 및 조사

12 개인정보와 직결되는 온라인 프라이버시 지침(e-Privacy Directive) 검토 및 강화

13 온라인 기술 및 솔루션 분야에서의 사이버보안을 위한 산업계와의 협력

Pillar Ⅲ. 디지털 경제의 성장 가능성 극대화

14 ‘유럽의 자유로운 데이터 흐름 지침(European free flow of data initiative)’ 제정 제안

15 디지털 단일 시장의 주요 영역인 표준 및 상호 운용성을 위한 우선순위를 정의

16 유럽 전역을 연결하는 새로운 전자정부(e-government) 액션플랜 및 포괄적 디지털 사회

구축 지원

Reference

1. European Commission, “A Digital Single Market for Europe: Commission sets out 16 initiatives to make it happen”, 2015.5.6.

Page 36: KISA Report 2015년 5월 - kisa.or.kr · PDF file2015년 5월이슈 & 트렌드 7 소비자 드론 라인업을 추가하면서 글로벌 드론 시장을 장악하기 위해 노력하고

2015년 5월 ICT 동향

36

미국 정부, 실리콘밸리와의 관계 개선 위한 협력 프로그램 확대

정책연구단 미래인터넷팀

미국 주요 정부 부처, 실리콘밸리 IT 사업자와의 파트너십 프로그램 추진

▶ 제이 존슨(Jeh Johnson) 미국 국토안보부(DHS) 장관이 사이버 보안과 관련하여 민간과의 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실리콘밸리에 사무소를 개설한다고 발표(‘15.4.21)

• 미국정부는 국가 사이버 보안 및 커뮤니케이션 통합 센터(National Cybersecurity and Communications

Integration Center, NCCIC)1 산하 기관으로서 설치되는 해당 사무소를 통해 실리콘밸리의 ICT

사업자와 사이버 보안 관련 정보를 공유할 계획

• 사무소의 정식 명칭과 설치일은 공개되지 않았으나, 국토안보부가 이미 두 달여 전부터 실리콘밸리에

위치한 스탠포드 대학과 함께 관련 작업을 진행해온 만큼 근시일 내에 결과물을 확인할 수 있을 예정

• 제이 존슨 장관은 이번 발표를 통해 다양한 재능을 가진 실리콘 밸리의 인력들이 공공 영역에

진출하길 희망한다는 사이버 보안 전문가 발굴 의지 표명

▶ 국토안보부 장관의 발표에 이어 애슈턴 카터 국방부(DOD) 장관도 스타트업 발굴 프로그램 ‘국방 혁신

이노베이션 X(Defense Innovation Unit X)’의 추진 계획을 공개(‘15.4.23)

• ‘국방 혁신 이노베이션 X’는 실리콘밸리를 기반으로 현역 군인과 민간인들이 모여 국방부와 협력할

신생 스타트업을 발굴하고 새로운 기술 도입 검토를 수행하는 것이 목적

• 애슈턴 카터 장관은 실리콘밸리의 기술 정보를 국방부에 제공하는 것이 ‘국방 혁신 이노베이션 X’의

주요 역할이겠지만, 반대로 실리콘밸리의 스타트업이 국방부의 각종 프로젝트에 참여하기 위해

필요한 정보를 전달하는 것도 동 프로그램의 임무라고 설명

• 또한 ‘국방 혁신 이노베이션 X’를 통해 발굴된 지적 재산권은 국방부에 귀속되지 않는다며 스타트업의

사업권도 보장해 줄 것이라고 언급

• 익명의 국방부 관료는 아직 세부 사항에 대해 검토 중이나, 오는 5월 중으로 ‘국방 혁신 이노베이션

X’를 추진하기 위한 사무소가 실리콘밸리 내에 설치될 계획이라고 언급

1 오바마(Obama) 행정부가 민간기업 및 정부와의 사이버 보안 위협 정보를 보다 효과적으로 공유하기 위해 2015년 2월 설치

Page 37: KISA Report 2015년 5월 - kisa.or.kr · PDF file2015년 5월이슈 & 트렌드 7 소비자 드론 라인업을 추가하면서 글로벌 드론 시장을 장악하기 위해 노력하고

2015년 5월 ICT 동향

37

미국 정부, 실리콘밸리와의 냉기류 해소 통한 국가 혁신 모색

▶ 2013년 6월, 스노든 사태2 이후 미국 정부와 실리콘밸리 간에는 긴장 관계 형성

• 당시 페이스북의 마크 저커버그 CEO 등 실리콘밸리 주요 인사들은 미국 정부의 사생활 침해 행위가

자사 고객의 신뢰를 흔들고 있다며 미국 정부를 강하게 비판

▶ 그러나 국토안보부와 국방부의 이번 조치로 실리콘 밸리와 미국 정부 간의 관계는 다소 개선될 전망

• 민‧관 협력을 위한 사무소 설치 외에도 카터 국방부 장관은 페이스북의 본사 및 유명 벤처 캐피털인

안드레센 호로비츠를 방문해 실리콘밸리와의 관계 강화에 대한 의견을 교환

• 존슨 국토 안보부 장관의 경우 사무소 설치의 궁극적 목적이 실리콘밸리와의 관계 강화에 있음을

강조

▶ 이 같은 미국 정부의 행보는 국가 기술 혁신을 위해서 실리콘밸리와의 협조가 필수적이라는 인식에

기반

• 카터 국방부 장관은 산업 변화 속도에 뒤쳐지고 있는 동시에 예산의 제약이라는 장애물에 직면한

미국 정부가 기술 우위를 확보하기 위해 민간의 협조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고 설명

• 특히 현재 미국 정부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신생 기업 및 소규모 기업의 창의력과 혁신 정신이라며

스타트업과의 협력 필요성을 강조

▶ 미국 정부의 정책 기조 변화로 실리콘밸리 ICT기업에 대한 국가 지원은 보다 강화될 전망

• 디펜스 뉴스(Defencse News)의 2015년 4월 보도에 따르면 미국 정부는 민‧관 협력 프로젝트인 ‘협동

펠로우 프로그램(Corporate Fellows Program)’의 범위를 확대할 예정3

• 또한 ICT 매체 테크크런치(TechCrunch)는 적어도 록히드 마틴(Lockheed Martin) 등 대형 방위

산업체들이 주도해 왔던 국방 영역에 있어서만큼은 실리콘 밸리 스타트업의 참여 여지가 넓어질

것이라고 전망

Reference1. Computerworld, "U.S. plans a cybersecurity center in Silicon Valley", 2015.4.21

2. Defense News, "Carter Calls On Silicon Valley", 2015.4.23

3. ________________, "Carter To Unveil New Pentagon Cyber Strategy", 2015.4.23

4. Reuters, "Facebook CEO Zuckerberg phoned Obama to complain about spying", 2014.3.13

5. TechCrunch, "Defense Secretary Tries To Thaw Relations With Silicon Valley, Opens New ‘Defense Innovation Unit X’", 2015.4.23

2 전 미국 국가안전보장국(National Security Agency, NSA) 소속이었던 에드워드 스노든(Edward Snowden)이 이메일, SNS 등 개인의 사생활 정보를 불법 감청하는 ‘프리즘(PRISM)’ 프로젝트가 정부 주도하에 운영되고 있음을 밝혀 논란이 된 사건

3 실리콘 밸리의 민간 기업에 국방부 직원 15명을 파견하여 1년여 간 전문 기술을 습득하도록 예산을 지원하는 민‧관 협력 프로그램. 디펜스 뉴스에 따르면 ‘협동 펠로우 프로그램’의 직원 파견 기간이 2년으로 늘어날 예정

Page 38: KISA Report 2015년 5월 - kisa.or.kr · PDF file2015년 5월이슈 & 트렌드 7 소비자 드론 라인업을 추가하면서 글로벌 드론 시장을 장악하기 위해 노력하고

2015년 5월 ICT 동향

38

자동차 업계, 커넥티드 카와 빅데이터 간 융합을 위한 연구 본격화

정책연구단 미래인터넷팀

자동차 업계, 커넥티드 카의 센서 데이터 활용 위한 R&D 강화

▶ 커넥티드 카에 탑재되는 센서는 엔진의 분당 회전수부터 오일 온도, 타이어 압력에 이르기까지 시간

당 수 기가바이트(Gigabyte)에 달하는 다양한 차량 상태 관련 데이터를 수집

• 2022년 커넥티드 카의 전 세계 보급 규모가 18억 대에 이를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차량 관련 데이터

규모 역시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날 전망

그림 1 _ 커넥티드 카에서 수집 가능한 데이터 종류

출처: Red Bend Software(2014.10)

▶ 커넥티드 카의 각종 센서 정보가 폭증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자동차 업계는 해당 데이터의 효과적인

활용 방안을 강구하기 위해 빅데이터 관련 프로젝트 추진

• 2014년 11월 독일의 자동차 벤더 폭스바겐, 빅데이터를 이용한 차량 관리 및 교통정보 제공 서비스

개발을 위해 기업용 비즈니스 솔루션 개발 업체 SAP, 에너지 업체 쉴(Shell) 등과 파트너십 체결

Page 39: KISA Report 2015년 5월 - kisa.or.kr · PDF file2015년 5월이슈 & 트렌드 7 소비자 드론 라인업을 추가하면서 글로벌 드론 시장을 장악하기 위해 노력하고

2015년 5월 ICT 동향

39

• 2015년 5월에는 자동차 부품 제조업체 콘티넨탈(Continental)이 IBM의 슈퍼 컴퓨터 ‘왓슨(Watson)’을

이용한 차량 데이터 분석 기술을 개발해 2016년 무인 자동차 운행 솔루션에 적용할 계획 발표

▶ 자동차 업계뿐만 아니라 빅데이터 전문 스타트업들 또한 신규 수익 모델 발굴 수단으로서 커넥티드

카가 생산해내는 데이터에 주목

• 최근 스타트업 인릭스(INRIX)는 200만 여대의 커넥티드 카에서 차종, 이동 속도, 운전자 정보 등의

데이터를 수집해 실시간 교통 상황과 맵핑함으로써 맞춤형 네비게이션 서비스를 제공하는 빅데이터

솔루션 공개(‘15.5.4)

• 2004년 설립 당시 5,500만 달러(594억 원)에 불과했던 인릭스의 기업 가치는 2014년 9월 기준 5억

5,500만 달러(5,944억 원)로 10배 가량 증가하며 성공 가능성 입증

빅데이터와 커넥티드 카의 결합을 통한 막대한 사회・경제적 가치 창출 효과 기대

▶ 자동차 업계가 빅데이터에 관심을 갖는 이유는 운전자와 차량에 대한 이해도 증진을 통해 새로운 경제적

가치를 창출해 낼 수 있기 때문

• 커넥티드 카에 문제 발생 시, 실시간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즉각적인 확인이 가능하므로 자동차 벤더는

하자 보증 비용을 줄일 수 있으며 자동차 소유주는 불편울 최소화할 수 있음

• 최근 보험 업계에서 운전 습관 등 차량 관련 데이터를 수집해 보다 개인화된 상품을 개발하거나 유통

업계의 차량 위치 기반 맞춤형 광고 상품 도입 가능성까지 제기되는 등, 커넥티드 카가 생산해내는

데이터의 활용 가능성은 전 산업 분야로 확산되는 추세

▶ 빅데이터에 기반한 커넥티드 카 활용은 환경오염 완화 등 사회적 비용 절감에도 효과적일 것으로 예상

• 미국 지능형 교통 협회(Intelligent Transportation Society of America)의 조사에 따르면 커넥티드 카의

센서 데이터를 이용한 연비 향상 등을 통해 향후 10년 간 석유 소비량 및 탄소 배출량을 2~4% 가량

줄일 수 있을 것('14.9.15)

Reference1. ComputerworldUK, "Connected cars: a big data headache or opportunity for insurers?", 2014.8.27

2. Forbes, "Connected Car Data - What The *Beep*?", 2015.4.22

3. ______, "Harnessing Big Data, The Cloud And Watson Build The Car Of The Future", 2015.5.1

4. Red Bend Software, "Big Data and Internet of Things:Creating Customer Value for the Internet of Things", 2014.10.28

5. Science America, "Self-Driving Cars Could Cut Greenhouse Gas Pollution", 2014.9.15

6. UpStart, "How a startup moved from data to connected cars", 2015.5.4

7. V3, "SAP, Shell and Volkswagen join forces to drive a connected car ecosystem", 2014.11.11

Page 40: KISA Report 2015년 5월 - kisa.or.kr · PDF file2015년 5월이슈 & 트렌드 7 소비자 드론 라인업을 추가하면서 글로벌 드론 시장을 장악하기 위해 노력하고

2015년 5월 ICT 동향

40

인도 ICT 스타트업, 정부의 산업 친화 정책에 힘입어 글로벌 인지도 상승 중

정책연구단 미래인터넷팀

인도 ICT 스타트업, 정부의 적극적인 진흥책으로 투자 유치 확대

▶ 투자 전문 매체 인베스토페디아(Investopedia)에 따르면 최근 인도 ICT 스타트업에 벤처 캐피털의 관심이

증가하는 추세(‘15.4.24)

• 금융투자사 뱅크오브아메리카 메릴린치(Bank of America Merrill Lynch)는 2017년 인도 ICT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 규모가 1,000억 달러(106조 8,100억 원)에 육박할 것으로 예상

▶ 구글의 투자 전문 자회사 구글 캐피털(Google Capital), 글로벌 투자업체 타이거 글로벌(Tiger Global),

일본의 통신업체 소프트뱅크(SoftBank) 등은 현지 사무소를 개설하는 등 인도 ICT 시장에 대한 투자 확대 중

• 구글은 이미 사무소 개설 이전부터 온라인 부동산 중개 사이트인 커먼플로어(CommonFloor) 등에

투자를 진행하는 등 인도 ICT 스타트업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 표명

• 타이거 글로벌의 경우 2014년 25억 달러(2조 7,017억 원) 규모의 투자금 중 대부분을 인도 스타트업에

배정했으며, 소프트뱅크도 인도 ICT 스타트업에 100억 달러(10조 8,070억 원) 투자 예정

• 글로벌 투자 업체뿐만 아니라 인디언 엔젤 네트워크(Indian Angel Network), 넥서스 벤처 파트너스(Nexus

Venture Partners) 등 인도의 로컬 벤처 캐피털들 역시 자국 ICT 스타트업에 대한 지원을 실시 중

▶ 인도 ICT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 확대 현상은 나렌드라 모디(Narendra Modi) 총리의 산업 친화적 정책에서

기인

• 모디 총리는 2014년부터 경제 성장 프로젝트 ‘메이크 인 인디아(Make in India)’1를 추진하며 외국인

지분 제한 철폐, 인허가 기간 단축, 조세 개혁 등 투자 여건을 적극적으로 개선

• 2014년 시장조사업체 언스트앤영(Ernst & Young)의 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 세계 500대 기업 중

53%가 1년 내에 인도 진출 또는 관련 사업 확대 계획을 밝히는 등 ‘메이크 인 인디아’는 소기의 성과를

달성 중

1 ICT, 항공, 바이오, 우주 등 인도의 신성장 동력으로 25개의 영역을 선정해 관련 분야의 투자를 적극 지원하는 인도의 경제 성장 프로젝트

Page 41: KISA Report 2015년 5월 - kisa.or.kr · PDF file2015년 5월이슈 & 트렌드 7 소비자 드론 라인업을 추가하면서 글로벌 드론 시장을 장악하기 위해 노력하고

2015년 5월 ICT 동향

41

벤처 캐피털, 인도 e-커머스 시장 중심으로 투자 확대, 일각에선 거품 우려 제기

▶ 벤처 캐피털 사업자들은 특히 인도의 e-커머스 스타트업에 주목하며 대규모 투자 전개 중

• 2015년 4월, 모바일 앱을 통해 식료품 배달 서비스를 제공 중인 스타트업 페퍼탭(PepperTap)은 미국의

세쿼이아 캐피털(Sequoia Capital)로부터 1,000만 달러(108억 원) 규모의 투자 유치에 성공

• 같은 기간 유사 서비스를 제공 중인 좁나우(ZopNow) 역시 퀄컴 벤처스(Qual-Comm Ventures) 등으로부터

1,000만 달러 규모의 투자 유치

▶ 벤처 캐피털 진영의 이 같은 행보는 스마트폰의 대중화 등에 힘입은 인도 e-커머스 시장의 급성장이

예상되기 때문

• 시장조사업체 이마케터에 따르면 인도 스마트폰 사용자 수는 2016년 2억 명을 기록하며 미국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보급률을 기록할 전망

• 스마트폰 보급에 따른 인터넷 접근성 개선으로 인도 e-커머스 시장 규모는 2019년 1,000억 달러까지

성장할 것으로 기대

• 실제 인도 e-커머스 시장 내 44%의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는 플립카트(Flipkart)의 기업 가치는 2014년

30억 달러(3조 2,412억 원)에서 2015년 초 150억 달러(16조 2,060억 원) 수준까지 상승하며 업계

기대감을 반영

▶ 그러나 일각에서는 e-커머스를 비롯한 인도 ICT 산업 전반의 투자 활성화 움직임에 대해 2000년 미국의

닷컴 버블 붕괴 사태를 거론하며 우려를 표시

• 초반 성장기에 다수 업체가 투자금을 바탕으로 높은 성장세를 구가할 수는 있겠지만, 경쟁이 심화됨에

따라 결국 미래에는 리스크가 발생할 수밖에 없다는 것

• 일례로 컨설팅 업체 PwC의 자료에 따르면, 사업자 간 가격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인도 e-커머스 업계의

연간 손실액이 1억 6,000만 달러(1,727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15.3.20)

Reference1. Business Line, "Investors fret over exit as prices for India's start-ups soar", 2015.3.20

2. Forbes, "U.S. Leads Top 15 Countries Investing In India", 2014.11.15

3. Investopedia, "Why Indian Tech Startups Are Attracting Investors", 2015.4.24.

4. Live Mint, "India’s e-commerce frenzy", 2015.4.17

5. Quartz, "Why India’s e-commerce boom will look nothing like China’s", 2015.4.22

6. The Times of India, "Indian smartphone market in 2015: Analysts' view", 2014.12.31

7. _____________________, “Now, online grocery delivery startups catch fancy of investors”, 2015.4.16

Page 42: KISA Report 2015년 5월 - kisa.or.kr · PDF file2015년 5월이슈 & 트렌드 7 소비자 드론 라인업을 추가하면서 글로벌 드론 시장을 장악하기 위해 노력하고

2015년 5월 1주 동향 보고서

42

발 행 일 2015년 5월

발 행 및 편 집 한국인터넷진흥원 인터넷산업혁신단 서비스산업개발팀, 정책연구단 미래인터넷팀

주 소 서울시 송파구 중대로 135(가락동 78) IT벤처타워 Tel 02.405.5118

▶ 본지에 실린 내용은 필자의 개인적 견해이므로, 우리 한국인터넷진흥원의 의견과 다를 수 있습니다.

▶ KISA Report의 내용은 무단 전재할 수 없으며, 인용할 경우 그 출처를 반드시 명시하여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