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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kraine&Belarus 1 한국외국어대학교 러시아연구소 • e-mail: [email protected] • 031-330-4852 Ukraine & Belarus 목차 Contents 인사말 홍완석 교수 Page 2 초청논단 홍완석 교수 (한국외대 국제지역대학원)우크라이나의 EU 가입: 제약성Page 4 이명재 (재외동포재단)동슬라브인의 축제적 시공간Page 8 송준서 박사 (한국외대 러시아연구소)광범위한 유럽? 러시아, 벨라루시, 우크라이나인들의 시각Page 13 연구논단 박정호 연구교수벨라루시의 가지 국가건설 전략 비교Page 19 윤성학 연구교수러시아 가스의 대유럽 수출 통과 노선으로서 벨라루시의 지정학적 경쟁력 연구Page 23 홍석우 연구교수해체주의와 구성주의적 접근을 통해 벨라루시인들의 정체성Page 28 연구서 논문소개 book reviews Page 33 최신 시사정보 news updates Page 34 No. 9, 2009 2 8 ( ) 20091우크라이나에 대한 러시아의 가스공급중단으로 얼어붙은 가스관 e - J o u r n a 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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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kraine & Belarus

목차 Contents

인사말 홍완석 교수 Page 2

초청논단

홍완석 교수 (한국외대 국제지역대학원)“우크라이나의 EU 가입: 제약성” Page 4

이명재 (재외동포재단)“동슬라브인의 축제적 시공간” Page 8

송준서 박사 (한국외대 러시아연구소)“더 광범위한 유럽? 러시아, 벨라루시, 우크라이나인들의 시각” Page 13

연구논단

박정호 연구교수“벨라루시의 두 가지 국가건설 전략 비교”Page 19

윤성학 연구교수“러시아 가스의 대유럽 수출 통과 노선으로서 벨라루시의 지정학적 경쟁력 연구”Page 23

홍석우 연구교수“해체주의와 구성주의적 접근을 통해 본 벨라루시인들의 정체성” Page 28

연구서 및 논문소개 book reviews Page 33

최신 시사정보 news updates Page 34

N o . 9 , 2 0 0 9년 2월 8일 (일 )

2009년 1월 우크라이나에 대한 러시아의 가스공급중단으로 얼어붙은 가스관

e - J o u r n a 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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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kraine & Belarus” 9호를 발간하며 ...

학문의정진에여념이없으신러시아∙CIS지역연구자

동학제현여러분께!

그간안녕하십니까?2009

년기축년(己丑年)이밝았습

니다.새해를맞이하여그동

안보내주신성원에다시한

번감사드립니다.저희는새

해에도여러분께더욱발전된

모습을보여드릴것을약속드

립니다.아울러저희저널에

대한여러분들의변함없는관

심부탁드리고이루고자하시

는모든일들건승하시길바

라오며건강과행운이늘함께

하시길기원합니다.

2009년새해벽두부터우크라이나를포함한유럽대

륙에초유의가스대란이발생했습니다.우크라이나를

통해전체가스수요량의4분의1을공급받는유럽연합

은이번러시아의가스공급중단으로위기를느꼈으며,

급기야1월7일에러시아의가즈프롬은우크라이나를

통해유럽으로가는가스공급을전면중단했습니다.

때마침겨울한파가찾아온발칸반도와중동부유럽

국가들에서는난방이끊기면서수십만명이추위에떨

었고헝가리,슬로바키아등에서는한국기업체를포함

한여러기업들이휴업사태를맞기도했습니다.다행히

1월19일러시아와우크라이나가가스수송협정에서명

할것을약속하면서사태는마무리되었으나,이번사

건이시사하는바는매우컸습니다.러시아부활의상

징이었던에너지대기업가스프롬이지난해금융위기를

맞아극심한부채에시달리게되었는데,이번가스협상

에서보인러시아의강경한태도는바로최근러시아가

겪고있는정치적-경제적처지를반영하는것으로해석

되었으며,또한이번사건은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가입을갈망하며러시아의심기를불편하게하는우크

라이나에대한경고를의미하는것으로해석됩니다.결

국이번사건은러시아와유럽지역에서우크라이나와

벨라루시가갖는중요성을다시한번보여주는예로서

본프로젝트의필요성을증명한다고생각합니다.앞으

로남은프로젝트의기간동안좀더효과적이며알찬

연구로이지역에대한연구기반을마련하는데최선을

다할것을다짐합니다.

제9호이저널은초청논단과연구논단으로구성했습

니다.초청논단에서본인은"우크라이나의EU가입:제

약성"이라는제목으로우크라이나가유럽연합에가입하

는데걸림돌이되는요소들을소개하였습니다.2004년

12월오렌지혁명으로친서구적성향의유센코대통령이

선출됨에따라우크라이나의EU가입이가속화될것으

로예상하였으나실제로EU는우크라이나를포용하는데

주저를하고있습니다.본소고는이와같은이유를분

석,설명하고있습니다.

KOIKA단원으로우크라이나현지에서활동한바있고,

본교대학원에서"동슬라브인의축일문화"라는제목으

로석사학위논문을썼으며,현재해외동포재단한상팀

에서근무하고있는이명재선생님이"동슬라브인의축

제적시공간"이라는글을소개해주셨습니다.과거,현

재,미래가공존하는시공간으로서동슬라브민족의축

제와축일을고찰한저자는그들의축일이정체성과삶

의원형을이해할수있는근본적인단서임을밝히고

있으며,이들축일의현대적의미를다양한사진과함

께생생하게설명하고있습니다.

초청논단에서송준서박사는제8호저널에이어유

럽연합의확대와이에대한러시아,벨라루시,우크라

이나인들의입장과시각을분석한해외논문을번역하

여소개하고있습니다.전편에이어소개되는본논문

을통해유럽연합의확대에대한동슬라브3국의다양

한입장을이해할수있을것으로생각합니다.

연구논단에서는박정호,윤성학,홍석우연구교수가

각각벨라루시의정치,경제,사회문화에관련된이슈

들을다루고있습니다.윤성학연구교수는"러시아가

스의대유럽수출통과노선으로서벨라루시의지정학적

경쟁력연구"라는제목으로최근러시아와우크라이나

의가스분쟁을통해문제가되고있는가스통과국의

인사말 홍완석 (한국외대국제지역대학원러시아∙CIS학과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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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과 티모쉔코의 ‘가스수송협정합의’의 의미

(2009. 1. 19)

양국 총리간 체결된 가스수송협정합의는 단지 두 국가

간 가스문제의 해결만을 가져온 것이 아니었다. 푸틴

의 입장에서 본 사건은 세계적 경제위기에서 강력한

지도자로서의 위상을 다시 한번 보여주

는 계기였으며, 푸틴의 적인 유쉬첸코

의 정치적 위상에 큰 타격을 주는 기회

가 되었다. 이를 통해 우크라이나의 티

모쉔코는 푸틴과의 협상을 이끌어내

는 유력한 차기지도자로 부상하였다.

러시아-우크라이나 가스분쟁

지정학적장점을분석하고있습니다.러시아가스의

유럽수출노선중의하나인벨라루시의지정학적장점을

우크라이나와BlueStream을비교하면서야말-유럽I

노선의경쟁력을고찰하였습니다.

박정호연구교수는"벨라루시의두가지국가건설

전략비교"라는제목으로소연방붕괴이후현재까지

진행되어왔던벨라루시의두가지국가전략(벨라루시

인민전선의민족주의적국가전략,루카쉔코정부의소

비에트식국가전략)을비교분석하면서이들국가전략

의주요한특징과차별성을도출하려시도했습니다.

홍석우연구교수는"해체주의와구성주의적접근을

통해본벨라루시인들의정체성"이라는제목으로벨라

루시정체성에대한기존의모델들을점검하고이들을

세가지모델,즉종족정체성,민족정체성그리고국

가정체성으로구별하여설명했습니다.정체성을바라

보는두가지의측면으로서변화를중요시하는상대적

입장과무변성을강조하는절대적입장을대비하면서

상기한세가지모델을분석하고벨라루시정체성에

대한새로운해석을시도했습니다.

새해에도변함없는마음으로거듭나기를시도하는

저희들의노력에동학제현여러분들의애정어린조언

과질정부탁드리며,새해에는더욱건강하시기를기

원하며제9호인사말을마칠까합니다.감사합니다.

가스분쟁일지

▲2008년 11월22일 = 가즈프롬, 가스 공급 중단 첫 경고▲12월31일 = 최종 협상 결결. 나프토가즈 2008년분 채무 더는 없다고 주장. 1월1일 10시 기해 공급 중단 통보▲2009년 1월1일 = 가즈프롬, 우크라이나행 가스 공급 중단. 양측 모두 유럽 국가에 대한 안정적 가스 공급 약속▲ 1월3일 = 중동부 유럽국가 가스 공급 현저히 감소 ▲ 1월5일 = EU 집행위 키예프에 조사단 파견. 푸틴 총리 우크라이나 경유 러시아산 가스 공급 축소 지시▲ 1월6일 = EU 집행위와 체코 정부 가스 공급 재개 촉구 공동 성명▲ 1월7일 = 푸틴 총리, 유럽행 가스 공급 전면 중단 지시. 발칸 국가와 중동유럽 국가 학교 휴교 및 공장 임시 휴업 돌입 등 피해 확산. 가즈프롬-나프토 가즈 대표 협상 재개했으나 합의 실패▲ 1월8일 = 브뤼셀에서 EU 중재하에 국제감시단 구성 문제 놓고 협상▲ 1월9일 = 감시단 선발대 우크라이나 도착, 체코 총리 우크라이나 방문 의정서 채택 조율▲ 1월10일 = 러시아, 의정서에 서명▲ 1월11일 = 우크라이나, 러시아 EU 삼각 합의 의정서에 서명. 우크라이나 최초 의정서에 부록 첨가 사실이 드러나면서 러시아 재서명 요구. 우크라이나 부록삭제하고재서명▲ 1월12일 = 브뤼셀에서 러시아, EU 새 의정서에 다시 서명. 13일 오전 10시 가스공급 재개 확약.

▲1월19일 = 푸틴과 티모쉔코 - 가스수송협정에 합의

인사말 홍완석 (한국외대국제지역대학원러시아∙CIS학과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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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의 EU 가입: 제약성

오렌지 혁명과 유센코 정부의 좌절

2004년12월오렌지혁명으로표현된민주화물결이

후,친서구적성향의유센코후보가우크라이나최초의

개혁주의대통령으로선출됨에따라이에상응하는변

화가EU와의관계에서도일어날것이라는희망이고조

되었다.말하자면우크라이나가곧EU에가입하게될

것이라는섣부른낙관론이널리퍼지게된것이다.¹

유센코대통령주변에포진한서구적개혁세력들은시

장개혁의속도와민주화된우크라이나의모습이EU로

하여금그문을일찍열게할것이라는순진한생각에

사로잡혀있었다.그러나시간의경과와함께그런소

망은당장현재화될수없는낭만적기대에불과한것

으로판명되었다.

공개적으로'친서탈러'정책을표방하는가운데유

럽대륙과의통합을열망하였던유센코정권의등장에도

불구하고, EU는우크라이나를잠재적 가입후보국

(PotentialCandidate)으로상정하지않는다는원칙을

세우고‘인접국가정책’(ENP)범위내에서협력을계

속해나갈것임을천명했다.물론유럽연합집행부는

유센코대통령의당선으로우크라이나와EU간에새로운

관계구축이필요하다는점은인정하고있다.하지만

그것은전적으로우크라이나의민주주의도입과국내

개혁에달려있다는점과EU가입기준준수를입증해야

한다는점을강조하고있다.²핵심을요약하면당분간

우크라이나에게EU가입문호를개방할의사가없다는

외교적반어법이다.여기서제기되는한가지의문은,

경제적수준및개혁프로그램에서우크라이나보다도

한참뒤떨어진크로아티아,마케도니아등발간반도국

가들도EU가입후보국으로지정된반면에왜EU는우

크라이나를포용하는데그렇게주저하는가라는점이다.

다음과같은몇가지요인을제시할수있다.

EU 확대의 피로감

첫째는 EU의급속한확대에따른누적된 '피로

감'(EnlargementFatigue)이다.³2004년폴란드,헝가

리,체코등중동부유럽10개국과2007년불가리아와

루마니아가신규회원국으로가입하고,이어서크로아

티아,마케도니아,터키의가입을약속하면서 EU의

“흡수능력”(AbsorptionCapacity)은바닥났다.그

결과현재EU는급속한세력팽창에따른정치경제적피

로감으로힘겨워하고있고,따라서많은회원국들은신

규회원국들을잘수용할수있는충분한기간이필요

하다고주장하면서EU의계속적인확장에대해부정적

입장을보이고있다.

이사안과관련해서EU회원국들사이에내재해있

는불안을정리하면이렇다.즉,신규가입국들의정치

경제적수준이떨어진다는인식;계속해서회원국수를

늘릴경우자칫EU가FTA수준으로퇴보할지도모른다

는우려⁴;회원국간경제력격차를줄이기위한재정

부담증가에대한불만;가톨릭중심의근간을갖는EU

의정체성이훼손될것이라는걱정⁵;회원국들이더늘

어날경우민주주의와시장경제등의원칙을제대로관

리하기어려울뿐만아니라의사결정과정을더욱복잡

하게만들어EU의안정감을해친다는생각때문에더

이상신규회원국을받지말아야한다는공감대가형성

되고있다.

EU확대의피로현상은2005년5월과6월,각기프

랑스와네덜란드에서실시된국민투표에서EU헌법안이

부결되었다는사실에서,그리고EU집행위원장조세바

로수(JoseManuelBarroso)가언급한“유럽은꽉찼

다”(TheEuropeanCommunityisfull)라는표현에서

잘드러난다.⁶회원국사이에EU확대에대한거부감

고조때문에향후EU신규가입국승인과정에서치열

한논란이예상되는데,이런EU확대의피로감이우크

라이나의조속한회원국가입전도를불투명하게하는

하나의요인으로작용할것으로보인다.

러시아 ‘눈치 보기’

둘째는유라시아의강자러시아의반응에대한두려움

과우려이다.서방과의전략적요충지에위치한우크라

이나는러시아의사활적이해관계가걸린매우민감한

지정학적공간이다.우크라이나의지정학적중요성은

과거레닌이설파한,“우크라이나를잃으면우리는머

리를잃는다”(если мы потеряем Украину, то потеряем

голову)⁷라는언술속에명확히함축되어있다.전프랑

스 대통령 지스카르 데스탱( V a l e r y G i s c a r d

d’Estaing)도러시아와우크라이나의불가분한관계를

다음과같이인정한다.“우크라이나없는러시아는론

알프스(Rhone-Alps)지방없는프랑스와같다.”⁸영토

의서쪽날개에위치한우크라이나가서구세계에편입

될경우,이는러시아의지전략적옵션을크게제한할

뿐만아니라,유라시아의지정학적좌표체계를근본적

으로수정해야하는치명적인타격으로다가온다.

초청논단 홍완석 교수 (한국외대 국제지역대학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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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적,민족적,언어문화적,종교적동질국인

4,700만명의우크라이나인구와한반도면적의3배에

해당하는영토규모는향후러시아의제국적부활을

견인할수있는아주중요한물적,인적토대이다.따

라서키예프가모스크바와결별할경우슈퍼파워로서

러시아제국의재건은상당한제약을받을수밖에없

다.나아가우크라이나의러시아궤도권이탈은나토

의동진확장,CIS분열가속화,흑해연안지역에대

한독점적지배권종식,카스피해유전지대의경제이

익침탈등다중적국익침식과안보위협을제기한다.

종합하면모스크바에게키예프는나토의동진팽창을

차단하는‘방역선’이자중동부유럽지역에대한영

향력확장의‘징검다리’이며,흑해와CIS지역에대

한헤게모니장악의필수불가결한‘전제조건’인것

이다.⁹이렇게볼때크레믈린전략가들에게우크라이

나는전통적세력권을보전하고유라시아공간을둘러

싼미국과의패권경쟁에서우위를확보하기위해반

드시포섭해야할,결코포기하거나양보할수없는

지정학적‘경혈’에해당한다.그래서러시아는우크

라이나를자신의세력권으로묶어두기위해‘당

근’과‘채찍’전략을혼용하면서관리한다.

우크라이나의친서구적행보에대한러시아의예민

한반응은 2006년1월전세계의이목을집중시킨

‘가스분쟁’에서극명히확인할수있다.당시러시

아는,EU와NATO가입의지를공개적으로천명하고모

스크바의세력권을벗어나려는유센코정권을‘순

치’(馴致)시키기위해우크라이나경제의‘아킬레스

건’인가스공급을전격적으로중단한바있다.유럽이

러시아산에너지의존도가높고러시아에서서유럽으

로향하는가스및송유관이우크라이나를통과하고

있다는점을감안할때,가스공급중단은우크라이나

뿐아니라EU에대한경고를의미하기도한다.따라서

EU는여타중동부유럽국가들과는다르게우크라이나

의회원국가입에대해서만큼은러시아를의식해심사

숙고할수밖에없다.우크라이나를EU회원국으로포

함시킬경우지정학적으로,역사적으로러시아의불가

분의일부로간주하는모스크바의강력한반작용을감

수해야하기때문이다.정리하자면,미국과달리EU는

불필요하게우크라이나를포섭하여유럽대륙의강력한

지정학적행위자인러시아의불편한심기를건드리는

것에대한두려움을갖고있다.이는러시아를EU멤

버로받아들이지않는이상우크라이나도회원국으로

받아들이기힘들다는의미로해석이가능하다.

우크라이나는 러시아의 ‘아류’(亞流)라는 인식

셋째는EU회원국들사이에우크라이나를유럽으로

보지않고러시아의연장선상에서유라시아국가로바

라보는일종의인식론적경향이다.러시아라는요소는

서구로하여금우크라이나가비유럽국가라는관점을

지속적으로갖게하는데에큰역할을하고있다.우

크라이나가스스로유럽적정체성을강조하고,지리,

문화,역사적으로유럽의일부분이라는점을부각시키

고자노력하고있지만,우크라이나가유럽보다는짜르

왕조와소비에트유라시아의정치문화영향을더많이

받았다는것은엄연한사실이다.¹⁰실제로초대대통

령크라프추크에이어집권10년동안쿠츠마전대통

령의통치는권위주의그자체였고,이는푸틴러시아

대통령의통치양태에서발견할수있는것처럼서구적

민주주의와는다른완전히유라시아스타일이었다.

따라서EU는1991년소련의해체와함께탈소비에

트공간에서새롭게주권국가로등장한,유럽과는이

질적인유라시아적정치문화를간직한12개독립국가

연합(CIS)신생국들에게회원국가입기회를전혀제

공하지않고있다.CIS는문화적으로유라시아의일부

로받아들여졌고,유럽은오직독립국가연합서쪽국

경까지의지역으로만이해되었다.그러므로EU는우크

라이나를,유럽대륙에위치하지않기때문에회원국

자격이없는북아프리카국가와이스라엘그리고EU

회원국이되는데어떤의향도표현한적이없는러시

아와같은레벨의국가로간주한다.¹¹

EU가우크라이나및다른CIS국가들과체결한‘동

반자협력협정’(PCA)에서이런인식의일단을읽을수

있다.PCA는EU가미래회원국지위를제공하지않는

국가들과맺는협정이다.EU는미래회원국지위를제

공 할 국 가 들 에 대 해 서 는 이 른 바 ‘ 연 합 협

정’(AssociationAgreement)을체결한다.¹²2005년

집권이후유센코정부는EU에게우크라이나를PCA에

서AssociationAgreement지위로격상시켜줄것으로

요청했지만거부당했다.이는EU가러시아와우크라이

나를분리하는독자적인정책을입안하지않고있다는

인상을주기에충분하다.

‘새로운 유럽질서’를 둘러싼 EU와 미국 간 주도권 경쟁

우크라이나의EU가입을제약하는네번째요인은확

장되는‘새로운유럽질서’를놓고미국과EU사이에

전개되고있는미묘한주도권경쟁이다.EU내부의동

학을유심히관찰해보면,유럽연합은영국을필두로

한친미적그룹의범대서양주의세력과프랑스와독

일로대표되는유럽주의세력간의치열한각축에의

해견인되고있다.영국과새로운EU의멤버들,특히

초청논단 홍완석 교수 (한국외대 국제지역대학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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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러시아의위협에늘시달려왔던구공산권국가들

은유럽과NATO에서미국의강력한지도력을계속해서

지지하고있다.한편유럽합중국탄생의주역프랑스

와독일은EU를미국과경쟁이가능한다극적세계의

독자적중심부세력으로만들고자한다.

애초드골주의자들이꿈꾸었던유럽공동체의근본

적인지향은“가장유럽적인유럽”,즉“미국적이

지않은유럽통합”을실현하는것이었다.¹³그러나

새로광범위하게확대된중동부및발칸유럽국가에미

국의영향력이깊숙이침투되면서EU내부에서결코

유럽적이지않은유럽에대한우려가고조되고있다.

드골주의자들은유럽연합이미국과비견되는경제규모

와정치적잠재력을갖는가운데독자적인세력화를

모색하기위해서는EU의공간적범위를확대하는것이

필요하다고보았고,따라서중동부및발칸유럽국가

들을대거회원국으로받아들였다.그러나아이러니하

게도EU확대의가장큰수혜자는미국이었다.친미적

성향의동유럽및발칸지역탈공산주의국가들이EU에

가입함으로써유럽적색채가퇴색되었을뿐만아니라

오히려유럽대륙에서미국패권을강화시켜주는결과

를초래했기때문이다.

냉전기소련의지배로착란적공러(恐露)의식을

갖고있는중동부유럽및발칸국가들은항구적인안전

보장을위해서미국이주도하는NATO의안보우산을필

요로했고,동시에경제부흥을위해서도세계정치경제

기구를통제하고있는미국과의관계강화가절실히요

구되었다.이는자연스럽게‘브뤼셀’보다는‘워싱

턴’과의정치적교감신경을강화하는요인으로작용

하였고,확고한대서양협력의일방적틀속에서친미

적지지를강조하는형태로발현되었다.

결과론적으로EU의동진확대는유럽이미국의대

항세력이되기위해다수의국가를규합하는것이불

가능하도록만들었다.드골주의자들사이에EU의동진

확대로유럽대륙에닻을내린미국패권이장기적으로

유럽의제도를마비시키고유럽연합의정책을미국의

지도력에기반한외교정책의명령에따르도록강제하

게될것이라는우려가팽배하게되었다.¹⁴따라서뒤

늦게유럽의확대가EU보다는미국의이익에기여했다

는자성론이일게되었고,이는EU의확대론보다는

신중론,즉심화론에힘을실어주게되었는데,당분간

확대보다는EU의개혁과제도화에힘을쏟자는심화론

은조속한EU가입을열망하고있는우크라이나의입

장에서볼때불리한요소로작용할개연성이높다.

우크라이나의 국론분열

EU가입을제약하는마지막요인으로우크라이나의국

론분열을지적할수있다.유센코대통령은취임하면

서부터EU및NATO가입을대외정책영역에서최우선

적인정책목표로설정했다.러시아와일정한거리감을

두고대신미국,EU,NATO등서방세계와의우호적협

력작용을현저히강화하겠다는의도이다.그러나정적

이자야당당수인야누코비치총리는우크라이나의EU

및NATO가입을반대하고오히려친러정책을주장한

다.NATO가입은우크라이나국민대다수가반대하는

만큼국민투표를거쳐결정해야하고,EU가입또한

요원하며이루어질수없는목표이기때문에오히려

주요에너지공급원이자이웃국가인러시아와의관계

를공고히하는게국익에더부합한다는입장을견지

하고있다.¹⁵친러적성향의야누코비치총리가국정

을이끌고,동시에그가리드하는‘지역당’(Regions

ofUkraine)이제1당으로서의회를장악하고있는여

소야대의정국과우크라이나를정가운데로가로지르

는드네프르강을경계선으로친서방지역과친러지역

이확연히구분되는국론분열이우크라이나의조속한

EU가입을어렵게하는또하나의난관을제공한다.

Notes

1) Stefan Wagstyl, "Ukraine to Press Ahead in Drive to Join EU," Financial Times, June 10, 2005.

2) KOTRA, 『우크라이나의 EU 가입 논의 동향 및 전

망』(서울: 대한무역진흥공사, 2005), p. 8.

3) Alison Smale and Dan Bilefsky, “Fighting EU Enlargement Fatigue," International Herold Tribune, June 19, 2006

4) John Peet, “Wider but not deeper,” The Economist, 20th Edition(The World in 2006). http://

w w w. e c o n o m i s t . c o m / t h e w o r l d i n / e u r o p e /displayStory.cfm?story_id=5134019&d=2006 (검색일:

2007. 09. 21)

5)유럽의 정체성은 1) 헬레니즘, 2) 민주주의, 3) 로만

가톨릭을 중심으로 한 christianity로 규정되고, 이 조

건이 유럽연합이 중시하는 가입 조건의 내면적 내

용이다.

초청논단 홍완석 교수 (한국외대 국제지역대학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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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William Pfaff, “European Union Hangs Out Its 'No Vacancy' Sign,” International Herald Tribune, September 26, 2006.

7) “В «оранжевой революции» выиграл Путин.”

http://www.ua-reporter.com/news/3616 (검색일: 2007.

09. 18).

8) Taras Kuzio, “Ukraine: The Unfinished Revolution,”

European Security Study, no. 16 (London: Institute for European Defence and Security Studies, 1992), p. 32.

9) Н.А. Нартов, Геополитика (М.: ЮНИТИ, 2000). с. 147.

10) Taras Kuzio, “Transition in Post-Communist States: Triple or Quadruple?” Politics, Vol. 21, no. 3 (September 2001), pp. 169-178.

11) Dov Lynch, “Russia’s Strategic Partnership With Europe,” The Washington Quarterly, Vol. 27, no. 2 (Winter 2003-2004), pp. 88-118.

12) EU의 ‘연합협정’(Association Agreement)과 ‘동반자협

력협정’(PCA)은 각각 NATO의 ‘회원국 행동계

획’(Membership Action Plan; MAP)과 ‘평화를 위한 동

반자협정’(PfP)과 비슷한 제도이다. NATO의 ‘회원국

행동계획’(MAP)은 미래의 NATO 회원국들과 체결하

는 협정이고, ‘평화를 위한 동반자협정’(PfP)은 나토와

협정 체결국간 협력관계를 증진시키기는 하지만 협정

체결국이 NATO의 회원국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을 의

미하지는 않는다.

13) 채미화, “'새로운 유럽'을 향한 이상과 현실,” 『국제

지역정보』, 제9권 1호 통권(한국외대 외국학종합연

구센터, 2005). p. 56.

14) IBID.

15) “우크라이나 두 빅토르의 전쟁,” 『조선일보』, 2007

년 5월 7일자.

다음 e-journal 10호에서는 “우크라이나의 EU

가입: 기회적 요인”을 게재합니다.

초청논단 홍완석 교수 (한국외대 국제지역대학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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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슬라브인의 축제적 시공간

과거·현재·미래가 공존하는

시공간 - 축제와 축일

축제(祝祭, праздники), 또는축일(祝日, праздничные дни)¹은한민족의정체성

및정신세계를규명할수

있는문화적요소와코드의

총체적집약체이다.과거의

축제는사회와공동체를유

지하고종교적유대감등을갖기위한정보전달및응

집력부여의장치였지만,현대에와서는축제의의미

와범위가축소되었고상업적성격도많은부분부가

되었다.그렇다고해서현대의축제가본래의기능을

완전히상실한것은아니며,어떤형태로든삶의원

형,상징등과거의흔적을보존하고있다.제도화되

지않은,그리고제한과속박으로부터자유로운축제

의시공간속에서‘다듬어지지않은인간의진실한

모습’인고유의민족정체성과‘자연계의양상을받

아들이고해석하는방식’이라고할수있는독특한

삶의원형(原形)이드러나는것이다.따라서축제의

장(場)은한민족의과거·현재·미래가공존하는시

공간이며,따라서특정지역의축제를세밀하게관찰하

고연구해보면그민족의정서와행동방식까지도이

해할수있게된다.

<이반꾸빨라>

축제와 축일의 동슬라브적 함의

현대동슬라브인²의축제와축일역시이들의

정체성과삶의원형을이해할수있는근본적인단

서를제공한다.

고대동슬라브인은혹독한자연환경및기후조

건속에서생명력(生命力,vitality)을재확인하고새

로운힘을얻고자자연주기(週期)에따라축제를

즐겼다.특히자연주기와밀접한농경활동의시작

·진행·마무리과정에는반드시축제가뒤따랐다.

또한기독교수용이후에는교회의대축일과성인

(聖人)기념일을통해서과거의기적과능력이현

재의삶에재현(再現)되기를기대했고,이러한기

대와믿음은동슬라브인이수많은타민족의침입과

전쟁으로부터살아남을수있는원동력이되기도

했다.소비에트시대에와서축일은체제유지와우

월성을선전하려는목적으로이용되기도했지만,

소비에트시민에게는권력의억압과공포로부터잠

시벗어나숨통을트일수있는시공간으로서기능

했다.소련붕괴와더불어동슬라브인의축제와축

일은낯선자본주의의폐해로더욱심화된가난과

불행,상대적인빈곤감과박탈감,스트레스해소를

위한탈출구의역할을하고있으며,최근에와서는

축일을통해개별민족의정체성을규정하려는움

직임도활발히진행되고있다.

<끼예프의날>

과거로부터현재까지동슬라브인에게는위협적

인자연환경과그로테스크한현실의삶을극복하고

살아남을수있는힘과생명력이필요했고,축제의

시공간을경험함으로써이를획득할수있었다.그

리고이러한과정에서동슬라브인은자연스럽게축

제적인반전에대한끊임없는갈증을느끼게되었

고,때때로‘개종,’‘전복,’‘혁명,’‘해체,’파산’

초청논단 이명재 (재외동포재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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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의극단적이고과격한형태의축제를벌이기도했

다.

한편,이생명력은축제와의식에서사용되는‘원

형보존’과도관련이있다.시대와체제의변화에따

라‘변장’의방법을통해지속·유지되고있는동슬

라브인의원형과상징을축제의시공간속에서발견할

수있다.자연신앞에항상켜놓았던‘불’과뛰어넘

던‘모닥불’은기독교수용이후성상화앞의‘촛

불’로,그리고혁명이후에는무명용사기념비앞의

‘꺼지지않는불’로탈바꿈했다.‘불’의원형은

옷만바꾸어입은채그생명력을유지해오고있는것

이다.‘아름다운(красивый/красный)’붉은색은기독교

수용이후그리스도의피를연상시키는‘거룩한’색

이되었고,이후혁명과유토피아를상징하는‘아름

다운’색으로살아남았다.점성술사의‘별’이그리

스도의‘별’로,이후붉은군대의‘별’로탈관한

것도‘별’자체가지니는원형이생명력을가지고

그대로보존되어있는것이다.승전기념일과독립기념

일의대규모퍼레이드도정교회축일의십자가행진과

동일한원형적코드를갖고있다고할수있다.동슬

라브인의축제와축일에는연속성과전달의방법을통

해이러한원형적생명력역시지속적으로유지되고

있다.

<성탄절>

바흐찐과 동슬라브인 축일

러시아의문예학자미하일바흐찐(Михаил М . Бахтин)³의「축제」는우리에게잊혀진시공간인동시

에,권력·문화·종교등으로부터자유로운인간의인

식을회복시켜줌으로써생명력을획득하는것이다.그

는‘전복성’,‘메니피아식풍자’,‘그로테스크의

미학’,‘축제의소통성및조화성’과연관된축제이

론의틀을제시했는데,이틀은특히동슬라브인의축

제와상통하는부분이매우많다.

동슬라브인에게도축제와축일은삶의공식적이고일

상적인제도를일시적으로뛰어넘기위한출구이며,모

든계층의질서관계,특권,규범,금지의일시적파기

를축하하는것이다.그러므로동슬라브인의축일은자

연스럽게‘전복적’성격을갖게되었고,‘역전(逆

轉)혹은양면성공존’의방법으로경계를허물고소

통을가능하게한다.축제속에서동슬라브인은‘환

상,상징,꿈,신비적요소를통해인습적이고통념적

인기존의규범을위반’하는메니피아식풍자를통해

그로테스크한아이러니를만들어내며,그러한그로테스

크적페러디로경건,엄숙,절대,불변,영원등과같

은것들을웃음의영역으로전치시키고물질화하며,

관계되는모든것을가볍게만든다.

보다구체적으로말하면,동슬라브인은사회적위상

과이미지를갱신하고,상부에서하부로위계질서를변

환시키기위해가장(假裝)을이용한‘변신’을꾀한

다.그럼으로써거룩한시공간은물질화되어현재의

시공간을신비하고신성한것,즉영원한생명력이내

재해있는장소로만든다.또한,‘뒤집고,흔들고,때

리고,던지는’행위를통해두려움과공포의대상인

악한세력,관습,종교,권력을조롱하며격하시킨다.

이때발생하는‘그로테스크를빌린웃음’이바로생

명력을되돌려주는힘을가지고있는것이다.동시에

이러한행위는죽으면서,혹은조롱당하면서,새롭게

태어나는양면성또한갖고있다.

<성탄절전야>

그리고동슬라브인의몸은축제와축일의넘쳐흐르는

음식과풍요로움을삼키고빨아들임으로써죽음에대해

승리하고,자신과세상과의경계를극복하며,성장하고,

생명을잉태하여탄생시킨다.때로는그풍성한음식을

초청논단 이명재 (재외동포재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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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은조상들과나누고,그들과조우(遭遇)하는매개물

로사용함으로써동슬라브인은민중적이고유토피아적

인불멸성을획득하기도한다.번잡함과북새통,소란

스러움이지배적인축제와축일의장(場)―들판,언

덕,강가,호수가,교회,시장,광장등―에서발생하

는접촉과경계허물기를통해동슬라브인은집단적인

영원함,역사적불멸성,끊임없는혁신·성장을경험

한다.한편,축제의의식과상징가운데과감하고거

칠게,또는은연중에표현되는성행위에대한암시는

‘완전한육체적접촉’을통해유토피아세계를경험

하는것이자,수태,출산,새로운생명력의탄생에대

한기대와가능성을표현하는것이기도하다.

축제는이렇게현실을살고있는동슬라브인에게잊

혀진시공간,권력·문화·종교등으로부터자유로운

인간의의식을회복시켜줌으로써궁극적으로는축제

에참여하는모든이들이‘생명력’을획득하도록하

는것이다.동슬라브인은이생명력과하나가되기위

해일상으로부터벗어난축제를벌이고그속에서과

거·현재·미래를연결하는여러가지의식과상징을

동원한다.‘제한된시간’동안그로테스크한현실을

잊고,공포와두려움의대상을조롱하고웃어버리고,

유토피아를경험함으로써동슬라브인은다시금그로테

스크한정도가‘완화된현실’과맞부딪혀살아갈수

있는힘을얻는것이다.이것이동슬라브인이축제에

참여하는궁극적인목적이다.

현대 동슬라브인의 축제와 축일

소련붕괴이후동슬라브인은러시아·우끄라이나

·벨라루시세개의국가로분산되었으나,각나라의

축제와축일은비슷한양상을보이고있다.시대에따

라동슬라브인의축일역시정치적·이념적·종교적

변화와그에따른변형의과정을겪어왔으며,최근의

축일도사회변화에민감하게대응하고있다.특히,이

들의정서적·심리적혼란을대변하듯동슬라브인의

달력에는옛축일과새축일,공식축일과비공식축

일,그리고종교축일과세속축일등이혼합되어있

으며,크게네가지경향성을보이고있다.

첫번째는‘정교회축일의부흥’이다.이는기독

교신앙이주는영원한생명과구원에대한갈망에기

인한것이며,소련의압제속에서근근이명맥을이어

온교회축일들이급속도로회복되고,이를성대하게

기념하는것에서증명된다.

<부활절>

두번째특징은기독교수용이전의‘전통이교축

일의복원’현상이다.‘동슬라브적인것’의발견,

그리고과거의전통적·전(全)민중적정체성회복을

위해서이반꾸빨라와같은소위‘이교(異敎)’전통

축일들이체계적으로고증·복원되고있으며,샤머니

즘등의토속종교도확산되고있다.

<이반꾸빨라><마슬레니차>

세번째로는‘소비에트축일의퇴색및탈(脫)이

데올로기화’이다.물론,제2차세계대전승전기념일

과같이동슬라브인의삶의영역에서여전히영향을

미고있는축도있지만,혁명기념일등대부분의소비

에트축일은더이상대중들의관심과지지를받지못

하고있으며,노동절과세계여성의날처럼이데올로

기적성격을완전히벗어버린축일도있다.

초청논단 이명재 (재외동포재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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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명기념일>

<승전기념일>

마지막으로‘새로운독립국가의축일제정’과

‘서구축일의유입’현상을들수있다.현재각국의

독립기념일은다른어떤축일보다도큰규모로진행된

다.또‘상트-뻬쩨르부르그날’,‘끼예프날’과같

은도시축일이상업적으로활성화되고있는점도특이

하다.또한할로윈,발렌타인데이등서구에서유입된

축일도젊은이들사이에서빠르게확산되고있다.

<우끄라이나독립기념일>

이렇게정치·경제·사회·문화적과도기를살고있

는동슬라브인의달력에는과거에는양립할수없었던

서로다른네가지성격의축일들이약간의긴장감속

에서공존하고있다.이러한사실은,현재동슬라브인

의사회가급격한변화와혼란의시기를겪고있다는

것,현실속의두려운무언가가많이존재하고있다는

것,그리고그만큼생명력을획득하고자하는열망과

의지가그어느때보다도강하게작용하고있음을보여

주는것이다.

Notes

1. 본고에서정의하고있는‘축일’은‘축제’와마

찬가지로‘제한된시간동안일상을벗어나현실에

대한두려움과공포를해소하고,사람들간의소통

을경험하고,다시살아갈수있는힘을회복·획득

하는시공간’이다.따라서동슬라브인의‘일

상’이라는시공간에영향을주고있는‘기념일’,

특히의식이동반되는기념일도축일의범주에넣고

있다.이가운데는‘기쁜’축일이있는가하면,

체르노빌원자력발전소사고로인한희생자를추모

하거나,스탈린시절대기근으로사망한우끄라이나

인을추모하는‘슬프고우울한’축일도있다.후

자역시‘기념일’이라는어휘가더적절할수도

있으나,본고에서정의하는‘축일’의개념에따라

이를모두‘축일’에포함시켰다.

초청논단 이명재 (재외동포재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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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이덕형,『다쥐보그의손자들』(서울:성균관대학교

출판부,2002),p.26.오늘날에는동(東)슬라브인

을러시아인,백러시아인,우끄라이나인으로구분하

고있지만,이와같은구분은14세기경에가서야

비로소시작되었다.

3. 본고에서는미하일바흐찐의저서『프랑수아라블레

의작품과중세및르네상스의민중문화(Творчество Франсуа Рабле и народная культура средневе-ковья и Ренессанса)』(이덕형·최건영共著,서울:아카넷,

2004)를참고했다.

***************************************************

저자소개-이명재

2001.2한국외국어대학교노어과졸업

1999.9~00.7러시아연방사하-한국학교한국어교사

2002.2~04.1우크라이나키예프국립외국어대학교

한국어강사(KOICA)

2005.8한국외국어대학교대학원러시아학과졸업

2006.3現재외동포재단근무

2001.2<KBS세상은넓다>,“야쿠티아의사계”

테마로총8회방영·출연

2003.6“두개의일기”테마로2인전(사진)/

우크라이나하리코프

2005.8석사학위논문“동슬라브인의축일문화:

민족정체성과재생으로서의생명력”

2006.2“동슬라브인의축제적크로노토프”개인전

(사진)/세종문화회관미술관별관

2008.12「젊음,나눔,길위의시간」(포토넷)共著

초청논단 이명재 (재외동포재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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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광범위한 유럽?

러시아, 벨라루시, 우크라이나인들의 시각*

Stephen White (University of Glasgow), Julia Korosteleva (School of Slavonic and East European

Studies), Ian Mcallister (Australian National University)

III. “유럽적인 것”의 일면들

우리가보아왔듯이EU에대한태도들은세나라에서

대체로긍정적이다.그러나응답자의일정정도의비율

은늘자신들의견해를나타내기를꺼려하고있다.EU

회원이될가능성에대한태도도마찬가지이다.그러한

문제에대한불확실성에대해우리는거의놀라지않았

다.이세슬라브공화국중어느공화국도EU가입이

고려중에있지않으며비록2004년에EU의새로운회

원국가와는아니지만EU의오리지널멤버나라들과는

지리적으로도멀리떨어져있기때문이다.그러나이외

에도EU그자체와EU의운용에대한높지않은지식수

준--단지“절대적”차원에서그렇다는것이아니라

오리지널EU회원국그리고2004년에새롭게회원이된

국가에서의EU에대한지식수준과비교해서--도위와

같은불확실성과연관되어있다.사실이것은일종의

상호호혜적관계를갖게되는데즉,더많은지식을

가지고있을수록더확실한견해를갖게되고(그리고

더욱긍정적인견해도)더확실하고더긍정적인견해

를가질수록더많은지식을갖게된다는것이다.

얼마나많은응답자들이유럽연합에대한설명을4

개의국제적조직(한가지는가공의것)에대한설명

으로부터올바르게골랐을까?물론다수가우리가정답

으로여기는“서유럽국가들의경제적정치적연

합”을답으로골랐다.그러나여전히러시아와우크라

이나의상당수의응답자들은EU를유럽회의(Councilof

Europe)에대한설명인“우리나라를포함한유럽의연

합”을맞는답으로골랐고,또제법많은이들은NATO

에관한설명인“서유럽과북미국가들의군사적연

합”이나실제로존재하지않는그룹인“유엔의유럽

지역연합”을EU에대한올바른설명으로골랐다.응

답자의약1/4에서1/3에해당하는,즉매경우두번

째로큰그룹의사람들이모르겠다는답을하였다.

(표-5참조)우리는또한EU의본부가위치하고있는

도시를물었는데,브뢰셀을5개도시중에하나로넣었

었다.이질문에대해서는절반이상의사람들이틀린

답을골랐고맞게답한사람중에서도약1/5은우연히

맞추었을것이다.벨로루시와우크라이나응답자들중

약1/3은위의두질문에모두맞게답을한반면러시

아인응답자들중그비율은더낮았다.

우리가가설을세웠듯이더많이알고있는사람들

은EU와EU회원자격에대해더확실한의견을표명하였

고,그렇지않은사람들보다EU에대해더긍정적이었

다.그리고이이슈에대해더긍정적인견해를가지고

있는사람들이EU에대해더많이알고있었다.예를

들어러시아에서39%는EU를하나의기구라는것을알

고있었으나자신들을“상당한정도로유럽인”이라고

생각하는사람들중에는더높은비율인49%가그러했

고,회원국이되는것을“강하게지지한”응답자들의

46%또한EU가하나의기구라고답을했다.벨로루시에

서는53%가EU를올바르게정의할수있었으나회원국

이되는것을강하게지지한응답자들중에서는더높

은비율인66%가그러했다.역으로인터뷰에응한전체

응답자중단지17%만이회원국이되는것을강하게지

지했지만,반면EU에대한올바를설명을고른응답자

중21%가회원국이되는것을강하게지지했다.우크라

이나에서도비슷한결과가나왔다.51%가EU에대한올

라른설명을골랐지만회원이되는것을강하게지지하

는자들중에서는그비율이60%나되었다.놀랍지않

게도,EU에대해올바르게이해하는자들은EU의지도

부가위치한도시를다잘고를수있었으며역으로도

마찬가지였다.이세나라에서는EU에대한더많은정

보또는지식을가지고있을수록더회원이되는것을

지지했으며회원이되는것을지지할수록EU에대해더

많은지식을가지고있었다.

표5"유럽“에대한지식,2000-2006

출처:저자들의여론조사(부록참조).질문은“다음중어느

것이 유럽연합의 성격을설명한것중가장 정확합니

초청논단 (번역 ) 송준서박사 (한국외대 러시아연구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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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이질문은2000년에는포함되지않았음.)그리고

“아마도당신이알다시피,서유럽의25개국은유럽연합에

가입되어있다.당신은어느도시에유럽연합의본부가있는

지알고있습니까?”위의수치는반올림된비율이다.두번

째항목의경우모자란수치(역주-즉합산이100미만)는무

응답의경우임.

우리는한편으로는유럽연합소속국가의보통유럽

인들이유럽연합의복잡한구조,체제에대해가지고

있는이해도를과장하고싶지는않다.또한편으로는

우리가유럽연합의회원국이아닌러시아,벨로루시,

우크라이나에서유로바로미터기구가행한설문조사에

서물어보았던정확히똑같은질문을물어본다는것

도적절한것은아닐것이다.그럼에도불구하고유로

바로미터에의한설문조사에서얻어진결과와우리가

세나라에서의설문조사에서얻는결과에대한비교는

동과서사이에이슈에대한이해에있어상당한차이

점이있다는것을보여준다.유럽전체에걸쳐응답자의

58%가유럽연합은“12회원국으로이루어져”있지않

다는것을알고있었다.아주비슷한수치인59%는유

럽연합위원회(Commission)이“유럽연합회원국의시

민들에의해직접선출”되지않는다는것을알고있었

다.그리고그와비슷하게응답자들의58%는유럽의회

는“유럽연합회원국시민들에의해직접선출된

다”라는것을알고있었다.러시아,벨로루시,우크라

이나에서는우리가보았듯이응답자의단지절반도안

되는수만이EU의성격에대해알고있었다.EU회원국

들에서는94%정도가EU국기를본적이있다고답했으

며95%가그것을올바르게골랐다(Eurobarometer,

2005,pp.40-6,92-3).러시아와비교해보면,러시아

의경우응답자의단지1/3정도만EU의지도부의위치

로서브뢰셀을꼽을수있었다.벨로루시와우크라이나

의경우는그보다좀더나았다.

더많은지식을가지고있다는것외에EU회원자격

을획득하는것을지지하는사람들은그렇지않은사람

들과비교해어떤또다른특성을가지고있을까?회원

국이되는것을지지하는자들은젊은이들일까또는나

이가많은이들일까,또는부유한이들일까또는가난

한이들일까,또는그들의정치,경제체제에대한태

도는다른그룹의사람들보다다른특징이있을까?우

리는이에대한답을표6에제시하였다.그표는EU에

대한지지자는대체로세나라에있어서매우유사한

특징을보여주고있음을나타낸다.예를들어회원국이

되는것을지지하는이들은대체로여성보다는남성이

라는점과,각나라의전체인구중젊은층을차지하

며,여타사람들보다당연히더높은지식수준을지니

고있는고등교육을받은이들이라는점이다.러시아

와우크라이나에서이들은여타시민들보다수입이더

높은(자체적으로판단해서)층이다.그러나이러한유

형의많은점들은불균형적이다.그러므로이세나라

에서많은남성들은EU회원국자격획득을지지하기도

하였지만또다른한편으로는그다른많은남성들이

그것에반대하였음을보여준다.마찬가지로벨로루시의

고등교육을받은주민들과도시의응답자들도농촌거주

의응답자들과다른경향을보였다.유사하게도고소득

이EU에대한견해에미치는영향은러시아와우크라이

나에서는강했지만벨로루시에서는그렇지않았다.

EU회원국이되기위한전제조건을설정하는코펜하

겐조건들(Copenhagenconditions)의일부인일련의정

책들과더강하게그리고더예측가능하게관련된것

들이있다.회원자격을얻는것을지지하는벨로루시,

러시아그리고우크라이나인들은또한서구식민주주의

를선호하며,개혁이되지않은소비에트시스템에반

대한다.EU지지자들은소비에트스타일의계획경제보

다는시장경제체제를더지지한다.그들은“유럽인으

로느끼고”NATO회원자격을얻기를더지지한다.이

러한것은허구적인관련성들인가?그들은우리가어떤

변수를고려할때도계속유효하게남아있는것일까?

우리는이논문의다음섹션에서다른변수들을일정하

게놔두고EU회원자격획득을지지하는태도에직접적

으로영향을미치는요소에대해고찰하고지역적요소

를소개할것인데그지역적요소는우리가얻은결과

를정치적으로다양한세국가들의각각의지역에적용

하여고찰해볼수있게끔해줄것이다.

표6사회경제적특징과정책에대한선호도로본EU회

원국이되는것에대한지지도,2004

출처:저자들의여론조사(부록참조).각항목의수치는

100%중차지하는비율을나타냄.100에서모자란수치는

“무응답”“견해없음”을나타냄(역주-예를들어“NAT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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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원국자격반대항목”의경우EU회원자격획득찬성자의

54%가NATO회원국자격획득반대의사를표명했고,무응답,

견해없음을나타낸자는전체응답자는나머지즉,64%임.

그밑의“합계”항목은벨로루시에서EU자격획득지지자는

응답자의59%임을나타냄).이표를위해사용한질문은표4

에서사용한질문(역주-“만약우리나라가EU에가입한다면,

당신은...?”)과동일.굵은체로된수치는조정된잔차들

(residuals)의가치에의해정해진두개의변수와통계적으

로중요한연관이있는것을나타냄.¹

IV. EU가입에 대한 지지 예측

앞선연구들은포스트공산주의지역에서젊고특히

고등교육을받은사람일수록EU회원자격에대해밀접히

연관되어있는것을보여주었다.²표-6과같은우리자

신들의교차체크도표는교육수준이높고,나이가젊

고,유럽적인자기인식은EU회원자격에대한지지에

긍정적이고통계적으로중요한영향을미친다는것을

암시해주고있다.그리고우리는지역적차이점들을

EU회원자격에대한지지를설명하는데있어중요한역

할을하는것으로예상하였다.예를들어국가의서부

지역에사는사람들은동부지역에사는사람보다더친

유럽적인것같고,EU회원이되는것에더호의적으로

보인다.더욱이우리는지역적차이점들이자의식이강

한지역주의와함께우크라이나에서는EU회원국이되는

것에대한지지의뚜렷한예견인자가될것으로예측했

고보다더큰문화적동질성을지니고있는벨로루시

와러시아에서는좀덜할것으로예측했다.러시아에서

우리의구분선은우랄산맥이서지역의유럽지역러시아

그나머지즉,산맥의이동지역거주민으로하였다.결

국우리는EU에대한더많은지식과더높은수준의

“유럽”과의일체화는향후회원가입에대한지지의

수준과결부되어긍정적이고통계적으로중요한관계를

가질것으로예측했다.이러한지지의수준은벨로루시

인들이다른국가의응답자들보다더많은정보를갖고

있고,그들자신들을더유럽인으로간주하고하였던

상황에서특히벨로루시에서특히뚜렷한결과를나타

냈다.

표7은이러한요인들의복잡성을보여주는데이표

에서우리는우리가선정한변수들이EU회원자격에대

한지지를설명하는데있어어느정도도움이되는지를

다른지속적인요인들과함께고찰하였다.우리는우리

의분석에서일련의변수들--즉서구스타일의정치제도

에대한지지,시장경제에대한지지,NATO회원국이

되는것에대한지지--과EU회원국이되는것에대한

지지간의관계는쌍방향적³이라는점때문에그러한

일련의변수들을제외시켰다.다항논리회귀분석

(multinominallogisticregression)은EU회원국취득

에대한지지를예견하는세가지모든경우들에서사

용되었다.

세가지모든모델의설명력은우리의예견인자들을

모두포함해서종속변수에있어서다양성의1/4에서

1/3정도까지를설명해준다.이모든세나라에서사

회경제적특성들은회원자격에대한지지를예측하는데

도움을크게주지못하는인자였는데왜냐하면3개국에

서그특성들의영향이고르게나타나지않았기때문이

다.그리고우리의도표에서보듯,남성들은EU회원국

자격에대해더반대하는것으로나타난것뿐만아니

라,한편으로는또한더지지하는것으로나타났다.이

차이점은러시아의경우EU회원이되는것에반대하는

자들이지지하는자들보다수적으로더우세했기때문

이었다.예를들어남성들은반대하는사람들의56%를

차지하였지만지지하는사람들중에서는남성들이48%

를차지했기때문이다.벨로루시의경우고등교육이라

는변수에대해서는비슷한결과를가지고있다.EU회

원자격에대한지지와고등교육간의상관성이별로없

다는것을보여주는증거의한가지는더많은교육을

받은사람층에서회원자격을지지하는정도보다반대

하는정도가더높다는것이다.오직러시아에서만교

육수준이지지도의수준에미치는영향이통계적으로

중요하였는데,고등교육이라는변수가다른요인들과는

상관없이지지의수준을높이는것으로나타났기때문

이다.

우리는분석의마지막단계에서서유럽과의지리적

근접성이EU가입에대한지지도를높일것이라는가정

에대한추가적인지역적영향은분리시키려노력했는

데이는심지어사회경제적상황들이이모델에포함되

어진이후에도그러했다.우리의가정들은대체로유효

한것으로확인되었는데,드네프르강의서쪽지역과

서부우크라이나는현저하게EU회원자격을선호하는것

으로나왔고다른요인들은그보다덜영향을미치는

것으로나타났다.벨로루시의경우중부와서부지역이

그러한경향(역주-EU회원자격지지)을보였다.러시아

에서는유럽지역에거주하는응답자가아시아지역(역

주-즉우랄이동지역)에거주하는응답자와비교해별

차이점을보이지않았다.그러나전체적으로보았을때

가장놀라운것은이모든사회경제적변수들이예를

들어“유럽인으로느낀다”라는비사회경제적변수와

비교해볼때EU회원자격에대한지지와연관된요인에

대해잘설명해주지못하고있다는것이다.“유럽인으

로느낀다”라는변수는이들국가에서투표태도대한

연구결과들과일맥상통하는점을보여주는데,일반적으

로서유럽의경우사회경제적결정인자들이지배적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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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해이들세나라에서는정치적신념이나태도들⁴이

사회경제적요인보다더중요한것으로밝혀졌다.

표7EU회원자격에대한지지를예측하는것

출처:표1과같음(2004년여론조사)

Notes:

*통계적으로p<0.05에서중요,

**p<0.01에서중요.둘다양측(two-tailed)검정됨.표본오차

들은괄호안에기재.

***“서부”는벨로루시와우크라이나의경우에만사용;

“유럽”은러시아변수코딩들(codings)을위해동등하게사

용됨.더자세한내용은부록참조.종속변수“EU회원가입

지지”는1=지지,2=지지도반대도아님,3=반대로등급매

김.이세가지모두경우에있어“반대”는레퍼런스카테

고리(referencecategory)로사용됨.공간을절약하기위해

“지지도반대도아님”에대한결과는적지않았음.그러나

저자들에게요청하면제공되어질것임.젠더와도시거주민은

1=특성이있음,2=그렇지않음으로점수매김.나이는1=60세

이상,2=30-59세사이,3=30세미만으로점수매김.교육은

1=고등교육,3=초등교육.자기자신이산정한수입정도의경

우1=높음,3=낮음으로하였음.지역변수는러시아의경우

1=유럽지역,2=아시아지역으로벨로루시경우1=서부,2=중

부,3=동부로;우크라이나의경우,1=서부,2=남부,3=드네프

르강서안,4=드네프르강동안,5=동부로등급매김.(우리는

이구분을S.Birch,ElectionsandDemocratizationin

Ukraine,Basingstoke:Macmillan,2000.,p.4에서따옴.)

유럽에대한지식은1=두질문모두맞게답함,3=두질문에

모두틀리게답함으로등급을나눔.마지막으로유럽적자기

정체성의1=유럽인으로느낌,2=그렇지도아니지도않다,3=

유럽인으로느끼지않는다로나눔.회기분석(regression

analysis)이수행되어져서표-7에보고되어지지않았을때각

변수의각각의등급(scale)내에최상위의가치는0으로매겨

짐.

EU본부건물(브뢰셀,벨기에)

출처: h t t p : / / w w w . i n d i a n a . e d u / ~ r a d i o t v / w t i u /

news_europe_blog.html

V. 결 론

이연구의한계를다시한번언급하는것이적절할

것이다.우리는세개의슬라브국가에대해서연구를

했다.이들나라들은구소련의일부였고구공산주의정

권이들어섰던유럽지역의인구의반그리고면적의

3/4을차지한다.그러나우리의결론들은포스트공산

주의세계전체에적용되어져서는안될것이다.사실

이결론들은세국가들의경우에도늘일관적으로적용

되지도않는다.그러나우리는우리가밝혀낸요인들--

EU가입에대한지지와관련하여--이우연히발견된결

과들로보여지지않기원한다.유럽은일종의사회적

구성체로“비유럽”에대해대조되는것으로정의되었

고,⁵우리는국가인구는물론그인구집단내의하부그

룹들과개인들에의해공유된의미의지속적인절충의

결과를설명하고자했다고말할수있다.이런점에서

정체성들과EU에대한태도들은특히향후EU가입의가

능성이있는지역그리고EU회원국들에서의더광범위

한“이웃들”그리고그러한이웃과의관계가“포괄

적”일지(EU회원국과비회원국가들사이에공유되는

관계로서)아니면“배타적”일지(냉전기의동-서분리

의몇몇중요성으로부터만들어진“새로운분리선”으

로서)에대한인식들을반영해준다.

하지만이런종류의이슈들은EU자체--즉,유럽위

원회의조직인Eurobarometer와같은--가만들어낸자

료에너무많이의존해서만들어낸방법론에의해서는

충분히효과적으로검토되어질수없을것이다.분명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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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그러한고찰들은전국적인여론조사연구내에익

숙한종류의이슈들을제기한다.그러나EU에대한지

식을확장하기위해유럽위원회를위해수행된조사들

은한정된범위의문제들을다루고있으며현재의EU회

원국과가까운미래에곧가입할나라들이상을다루지

는않고있다(그들은또한Baycroft가언급한후원회

조직의표명되지않은가정들을포함할수있다⁶).중부와동부의Eurobarometer조직--러시아연방의전지

역을포괄함--은1997이후로는확장되지않았다.동시

에범유럽지역을기반으로한 유럽사회 여론조사

(EuropeanSocialSurvey)같은것은여론조사의범위를

포스트소비에트공화국들로까지확대하지않았고여론

조사에들비용을감당할수있는더부유하고더발전

된국가들을너무과대하게보여주고있다.⁷우리는비

교가능성을극대화해주는질문들을이용하여지리적으

로유럽에속하지만Eurobarometer의활동범위밖에있

는나라들에초점을맞추었다.

이런맥락에서아마도이연구의중심적결론은유

동성(fluidity)이다.EU와그회원국에대한광범위한

긍정적태도들이벨로루시,러시아,우크라이나에형성

되어있으나,또한많은불확실한요소들도존재한다.

더구나이들세나라에서는커다란무지의요소도있는

데이는EU회원국과비교해서뿐만아니라터키와같이

지리적면에서거의유럽이아닌,그러나명목상으로

1963년이래유럽연합회원자격획득을추구해온그리

고많은시민들이독일및다른유럽국가에서살거나

일하고있는그러한나라와비교해서도그러하다.이러

한상황에서회원자격에대한지지를형성하는요인들

은사회적경제적이기보다는개인적태도와더관련이

깊다고하겠다.그렇지않다면어떻게이제까지승자도

패자도만들어내지못했던가설적발전과관련해소유

권의형태가급속히변화하고다른확실성이사라져왔

던사회에서그러한것이가능할수있었나?마르크스

가『루이나폴레옹공화력18일』(1852)에서관찰했듯

이“인간은그들자신의역사를만든다.그러나그들

은그것을단지자신들이선택한대로만들지는않는

다.”“유럽”의두절반간에새로운관계는분명히

자신들이속해있는사회경제적환경을반영한다.그러

나그새로운관계는또한우리가본논문에서고찰한

방법들에있어서그두절반사이의의미의협정

(negotiation)을반영할것이다.이것은회원국과비회

원슬라브국가들의엘리트들과대중에의해이루어질

선택에있어서많은공간을남겨놓고있다.

교신:

StephenWhite

DepartmentofPolitics

UniveristyofGlasgow

GlasgowG128RT,UK

[email protected]

부록.

우리의여론조사는“회원자격없는포함?러시아,

우크라이나,그리고벨로루시를‘유럽’에더가까이

가져다놓는것”에대한프로젝트--이프로젝트는UK

EconomicandSocialResearchCouncil에의해자금지

원을받았음--와연관된러시아연구(RussianResearch)

에의해수행되었다.러시아에서필드워크는2003.12

월21일부터2004.1월16일사이에그리고다시2005

년3월23일과4월20일사이에행해졌다.응답자의수는

매번2000명이었는데이들은위의대행사(러시아연구)

의표준적표본선정과정에따라선정됨.응답자들은

18세이상의인구를대표하는것이었는데,다단식의

비례방법(multistageproportionalmethod)과무작위

연계방법(randomroutemethod)의가구선택을이용함.

인터뷰는대상자의집에서직접이루어짐.표본은각

지역에서성별,나이그리고교육에따라가중치가더

해짐.2003-4년그리고2005년의여론조사시모두97

개의표본추출포인트(samplingpoint)가있었으며150

명의인터뷰용역원이고용되었다.설문지의완결성과

데이터의논리적일관성을검사하기위해대행사의표준

과정이이용되었다.

벨로루시에서우리의여론조사는동일한대행사의

도움에의해2004년3월27과4월18일행해졌다.응답자

는1957명으로대행사의표준추출과정에의해선정되

었는데18세이상의인구를대표하며다단식비례방법

과무작위연계방법으로가구를선정.인터뷰는응답자

의집에서면접으로직접행함.표본은각지역에서성

별과나이에따라가중치가더해졌는데,이때2003년

초에전문가평가에의해조정된1999년의센서스를이

용했다.288개의표본추출포인트가있었고120명의인

터뷰용역원이고용되었다.인터뷰중10%가검사를위

해무작위로선별되었다.우리의2006년여론조사는벨

로루시국립대학교의 CentreforSociological and

PoliticalResearch에의해2006년6월5-19일사이에

비슷한방법으로행해짐.표본은1000명이었음.

우크라이나에서우리여론조사는RussianResearch

의후원하에2004년3월23-4월2일사이에행해졌다.

응답자수는2000명이고대행사의표본추출과정에따라

선출됨.인구의18세이상을대표하며마지막단계에서

의무작위추출방법과함께다단계,다층적방법이사

초청논단 (번역 ) 송준서박사 (한국외대 러시아연구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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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됨.인터뷰는응답자의집에서직접면접으로행해

짐.그다음표본은각지역에서성,나이에따라가중

치가더해짐.259표본추출포인트가있었으며,187명이

인터뷰를위해고용됨.인터뷰의10%를무작위로뽑아

검사함.우리의2006표본조사는동일한대행사에의해

비슷한원칙으로2006년4월24일에서5월12일사이에

행해짐.표본은1600명이었음.

Notes

*이글은JournalofCommonMarketStudies(JCMS)

의2008년Vol.46,No.2,pp.219-241에게재된논문

"AWiderEurope?TheViewfromRussia,Belarusand

Ukraine."의후반부인pp.230-239의내용을번역한것

임.전반부는제8호e-journal에수록되어있음.

1. R. L. Miller, et al, SPSS for Social Scientists (Basingstoke: Palgrave, 2002), pp. 132-3 참조.

2. C. W. Haerpfer, Democracy and Enlargement in Post-Communist Europe (London: Routledge, 2002), pp. 124-5, 127-8; A. Caplanova, M. Orviska, and J. Hudson, "Eastern European Attitudes to Intergration with Western Europe," JCMS, Vol, 42, no. 2, (2004), p. 279, 교육에 관한부분; J. A. Tucker, A. C. Pacek, and A. J. Berinsky, "Transitional Winners and Losers: Attitudes towards EU Membership in Post-Communist Countries," American Journal of Political Science, Vol. 46, no, 3, (2002), p. 561, 나이에 관한부분. 교육에 대해서는 아님.

3. 쌍방향적 관계라는 것은 예를 들어 EU회원국이 되는 것에 대해 지지하는 것만큼 시장경제에 대해 지지하는 것으로 예측되어지는 것--또는 그 역으로도 마찬가지--를 의미한다. 이 문제는 부차적인 변수(instrumental variables)의 사용을 혼합한 2단계 최소제곱 방법론 (two-stage least-square methodology)에 의해 실질적으로 해결되어질 수 있다. (타당성 시험에 대한 논의에 대해서는 D. H. Gujarati, Basic Econometrics (London: McGraw-Hill, 1995 참조).

4. 예를 들어 S. White, R. Rose and I. McAllister, How Russia Votes (Chatham House, NJ: Chatham House, 1997) pp. 41-67참고.

5. 다음을 참조 I. B. Neumann, Uses of the Other:‘The East' in European Identity Formation (Manchester: Manchester

University Press, 1999); P. van Ham, "Europe's Postmodern Identity: A Critical Appraisal," International Politics, vol. 38, no. 2 (2001); F. Splidsboel-Hansen, "Russia's Relationship with the European Union: A Constructionist Cut," International Politics, vol. 39, no. 4 (2002).

6. T. Baycroft, "European Identity," in G. Taylor and S. Spencer, eds., Social Identities: Multidisciplinary Approaches (London: Routledge, 2004).

7. 유럽사회 여론조사는 http://ess.nsd.uib.no에서 볼 수 있는데 첫 여론조사에서는 구소련공화국을 포함시키지 않았으나 에스토니아, 우크라이나를 2004년의 두 번째 여론조사에서는 포함시켰다. Slomezynski와 Tomescu-Dubrow는 “체코 공화국, 폴란드, 헝가리, 그리고 슬로베니아의 경우같이 전국여론조사에서 높은 참여율을 보인 집단에서부터 저조한 참여율을 보인 알바니아, 몰도바, 세르비아, 마케도니아, 보스니아 그리고 크로아티아의 경우를 세 개의 집단으로 나누었다. K. M. Slmezynski and I. Tomescu-Dubrow, "Representation of Post-Communist European Countries in Cross-National Public Opinion Surveys," Problems of Post-Communism, Vol. 53, no.4, (2006), pp. 42-52.

(번역: 송준서 한국외대 러시아연구소).

초청논단 (번역 ) 송준서박사 (한국외대 러시아연구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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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라루시의 두 가지 국가건설 전략 비교 

I. 서론

1991년소비에트사회주의제국의해체는대외적차

원에서뿐아니라,대내적측면에서도큰변혁의파고를

불러일으켰다.특히소연방체제와제도적수준,그리고

소비에트시민들의대중의식에있어서도근본적인변화

를초래하였다.소연방에서독립을얻었던15개의탈소

비에트국가(post-sovietstate)들은자신들의고유한

역사적전통과민족적특성에기초한새로운국가건설

(state-building)과정체성확립작업을진행시켜나갔

다.

독립이후벨라루시공화국도동일한대내외적현실상황

에처해있었다.따라서벨라루시지도부도국가형성과

정에서체제이행과민족정체성확립이라는중차대한국

가적과제에직면할수밖에없었다.그렇지만,벨로루시

의경우,국가건설과정과국가발전방향의궤도가다른

탈소비에트국가들과는확연히달랐다는사실이매우

특징적인것이었다.

벨라루시는독립국가연합국가들가운데‘친러시아

노선’을대표하였던국가였다.또한벨라루시는세계화

및개방화시기에도시장경제로의체제이행을단호하게

거부하면서,소비에트체제의사회경제적유산을계승

하고있는대단히예외적인국가인셈이다.이처럼독립

이후현재까지벨라루시에서‘친러시아지향성’은매

우강하게표출되어왔다.그럼에도불구하고,벨라루시

에서민족주의집단도세력은약할지라도자신들의확고

한신념과가치체계를고수하면서활동영역을구축해나

갔다.

신생주권국이었던벨라루시의국가건설과정에서 두

가지상이한성격의전략방안이대두되었다.하나는벨

라루시민족주의세력의대표자,즉벨라루시인민전선

(BPF:BelarusianPopularFront)이주창하였던정책방

안인데,이것을민족주의버전(nationalversion)이라고

지칭할수있다.다른하나는루카쉔코정권출범이후

정부적차원에서강력하게추진되었던소비에트버전

(sovietversion)이었다.전자는독립초기(1990년-1994

년)의민족정체성작업에사용되었던반면에,후자는

주로루카셴코정권출범이후(1995년-2000년)에적극추

진되었다.벨라루시주민들은일반적으로상기의두가

지경쟁적인민족정체성버전에크게영향을받았는데,

이러한점이다른탈소비에트국가들과차별화되는벨

라루시공화국의특징이었다고볼수있다.

본고에서는벨라루시국가건설과정에서대두되었던

두가지정체성건설정책의버전을비교하면서,상기버

전들의주요한특징과내용,그리고차별성을분석해보

고자한다.

II. 국가건설 전략 비교

<그림 1> 벨라루시 지도

신생독립국벨라루시에서등장했던두가지국가건

설전략에대한비교를위해서는먼저벨라루시의지정

학적특징과역사적발전과정의특수성에대한이해가

선행되어야한다.

벨라루시는 우크라이나와 마찬가지로‘동’과

‘서’사이에위치하면서오랜기간동안두지역의

정치와 문화를종합해 왔던 국가였다. 여기에서

‘동’이란동방정교의세계와비잔틴의문화전통,그

리고러시아사회와문화를상징하는것이다.이에비

하여,‘서’란전체로서의유럽권의기독교문화와유

럽세계,보다구체적으로는중동부유럽을의미하고있

다고볼수있다.

상기의지도에서알수있듯이,벨라루시는지정학적

특성상역사적으로동방과서방의영향을동시에받아

왔던국가였다.이러한사실은같은동슬라브민족이면

서도러시아민족들과는다른역사적발전과정을경험

해왔다고주장하는핵심논거임과동시에,벨라루시의

연구논단 (벨라루시 정치 ) 박정호 (연구교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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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특한민족정체성이발현하게된근원적동인이라고

하겠다.

다른탈소비에트국가들과마찬가지로,독립초기

벨라루시사회에서도민족주의버전이상대적으로큰

영향력을발휘하였다.하지만,민족주의버전은1995년

권좌에올랐던루카셴코대통령에의해폐기처분되었

다.그는전임자와는달리,자신의정권의안정을위해

소비에트버전에기초를둔민족정체성작업을더욱

선호하였기때문이다.

1.민족주의버전(nationalversion)

1980년대중반고르바쵸프서기장은정체된소련사

회에새로운활력과변화를불어넣을목적으로개혁과

개방정책을본격적으로추진해나갔다.결과적으로소

련의구성공화국들에서그동안수면아래잠복해있었

던민족주의운동이발생하게되었다.

벨라루시공화국(BSSR)에서도1980년대후반기에들어

서민족주의운동단체가조직되었다.벨라루시인민전

선(BPF)이라고명명되는시민운동조직이대표적인벨

라루시민족주의세력이었는데,이들은민주주의와벨

라루시민족의부활을기치로내세웠다.

소연방붕괴이후독립국가형성초기에벨라루시인

민전선의활동은한층본격화되었다.제국의지배로부

터해방되었던고전적인국가들과마찬가지로,벨라루

시인민전선도민족정체성확립작업에매진하였다.

이것은국가상징의교체,민족언어지위의강화,민족

신화와전통의도입과확산,역사발전에대한새로운

해석등을포함하는작업을의미했다.

벨라루시인민전선은민족버전의핵심주창자였다.

비록이들이1990년-1995년사이에의회에서다수의석

을확보하는데실패하였음에도불구하고,벨라루시국

가정책의결정과정에서상당히중요한역할을담당하였

다.특히독립초기국가의문화적의제를설정하는데

있어서벨라루시인민전선의활동과영향력은절대적인

것이었다.

벨라루시의국가상징과국가명칭이교체되었을뿐아

니라,공휴일도일부조정되었다.예를들자면,소비에

트시기벨라루시의가장중요한공휴일이었던10월혁

명기념일의의미가대폭축소되었던반면에,독립기

념일의위상은크게증대되어최고의공휴일로부상하

였다.정교혹은가톨릭과관련된종교적축일역시새

롭게도입되었다.

게다가,새로운언어법안에기초한언어정책이고안

되었는데,이것은본질상민족버전을대표하는사안임

과동시에,가장주목할만한정체성변화의증표였다.

이언어법안에다음의네가지핵심사항이포함되어

있었다는사실에기초한다.첫째,향후10년이내에벨

라루시의국가행정부와공공영역에서사용되는공식

언어를기존의러시아어에서벨라루시어로변경한다.

둘째,초등및중등교육기관에서필수과목으로벨라루

시어교육을실시한다.셋째,국가공무원들에대한벨

라루시어자격시험을실시한다.넷째,향후방송매체,

교육기관,행정기관에서러시아어사용을엄격하게제

한한다.

역사해석에있어서도새로운시도들이등장하였다.

벨라루시민족주의자들은기존의소비에트역사해석을

거부했다.이들은다음의두가지사실에특히강조점

을두었다.

‘벨라루시인은러시아민족의한부류가아니라,유럽

민족의일원이다.’

‘소비에트당국은벨라루시공화국의역사적고통과수

난의가해자다.’

이처럼벨라루시인민전선은독립초기문화적측면

에서민족버전을실행할수는있었지만,결과적으로

실패를경험하게되었다.이들의급진적인민족버전은

벨라루시사회와대중의보편적인지지를확보하지못

했기때문이다.소비에트시기벨라루시공화국에서성

공적인소비에트화가진행되었던까닭에,독립이후에도

벨라루시대중들의민족주의의식은그다지높지않았

다.이들에게소비에트제국은배척과부정의이미지라

기보다는,오히려수용과긍정의존재로다가왔다.일

반시민들은러시아제국의이름없는변방이었던벨라

루시가소비에트통치시기를거치면서발전된산업국가

로변모했다는인식을공유하고있었다.다시말해서,

대중들에게소비에트는지워버려야할집단적기억이

아니라,벨라루시국가의근대성혹은현대성의산물이

었다.

특히1990년초반벨라루시에서경제상황이나빠지고

주민들의생활수준이하락함에따라,민족버전은불안

정한현실상황과직접적으로연계되면서그존재가치를

상실하게되었다.

2.소비에트버전(sovietversion)

1994년루카셴코집권이후민족정체성형성작업에

대한전반적인상황이급변했다.루카셴코대통령은자

연구논단 (벨라루시 정치 ) 박정호 (연구교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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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의정권을공고화하고정국을안정시킬목적아래,기

존의민족버전을파기시켰다.그대신에정부적차원

에서소비에트정체성복원작업이신속하고전면적으로

실행되었다.이는1995년5월국민투표를통해국민들

의전폭적인지지를확보했기에가능한것이었다.

루카셴코대통령이정부의공식이념으로주창했던소

비에트버전의주요내용은다음과같다.

첫째,1995년국민투표의결과물로서소비에트시기

의국가상징들이다시도입되었다.루카셴코정부는소

비에트국가상징들을일상생활전반에걸쳐폭넓게사

용하도록독려했다.특히그는모든국가기관에서소비

에트깃발과기장을의무적으로게양하도록대통령칙

령을발포하였다.게다가,1996년12월에는여권의문

양을교체하였는데,여권첫번째장에소비에트기장

이표시되었다.자동차소유자들도정부의지시에의해

자신의자동차번호판에반드시소비에트문양을부착

시켜야만했다.

둘째,국경일의의미와날짜가변경되었다.1996년에

벨라루시의독일기념일이국가주권선언일(7월27일)

에서독일나치점령군으로부터민스크의해방을기념

했던날(7월3일)로바뀌었다.또한조상기념일이공

휴일에서빠졌고,10월혁명기념일이국경일로다시금

복원되었다.

셋째,언어문제에있어서도매우큰변화가있었다.

언어법안이재차수정됨으로써벨라루시어와러시아어

모두가국가의공식언어로채택되었다.1995년부터

1998년까지벨라루시어서적출판물은20.5%에서13.2%

로,벨라루시어신문은42%에서34%로줄어들었다.이

에비해서,동일한기간동안러시아어를사용하는학

교의수는594개교에서1076개교로크게증가하였다.

넷째,1996년에소비에트역사해석에기초한새로운

역사교과서들이출간되었다.학교와대학에서새로운

역사해석을적극수용함에따라,기존의민족주의적

역사해석은자신의입지를상실하였다.

이상을종합해볼때,루카셴코정부의소비에트버

전은국민들의광범위한실생활전반에까지침투하게되

었다.소비에트버전에대한국민들의긍정적인식과

전폭적인지지에힘입어,그는러시아와의국가연합을

형성하기위한정책적노력을기울일수있었다.

<표1>벨라루시의국가전략비교

V. 결론

본고에서는 앞에서 벨라루시의 두 가지 국가전략을 비

교해 보았다. 민족 버전의 지향점으로는 독립국 벨라루시

건설, 경제개혁 정책의 추진, 자유로운 사회 분위기 조성,

모든 국가들과 호혜평등관계 구축, 밝은 미래 기대, 미래

의 불확실성 인정 등을 들 수 있다. 이에 반해, 소비에트

버전의 경우 슬라브 민족들의 연합국가 건설, 소비에트 사

회 경제체제 유지, 러시아와 긴밀한 협력관계 구축, 황금

과거 예찬, 소비에트 체제의 안정성 등을 강조하고 있다.

전자가 신생 주권국 벨라루시에서 사회와 경제관계의 새

로운 모델을 발전시킨 사례였다면, 후자는 이미 소비에트

시기부터 존재하고 있었던 기존의 사회 경제 모델을 수용

한 것이었다.

민족 버전이 벨라루시 대중들의 지지를 얻지 못했던 반면

에, 소비에트 버전은 큰 반향을 불러 일으켰다. 이러한 정

반대적 반응은 벨라루시의 사회 및 경제여건, 주민들의 관

용성 및 소비에트 체제에 대한 긍정적 사고 등이 복합적으

로 작용한 결과물이었다.

결론적으로 벨라루시의 경우, 국가건설 프로젝트에서 신

모델(민족 버전)보다 오히려 구 모델(소비에트 버전)이

우위를 차지했던 대단히 이례적인 포스트소비에트 국가였

다고 볼 수 있다.

연구논단 (벨라루시 정치 ) 박정호 (연구교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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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완석 엮음.『현대 러시아 국가체제와 세계전략』. 서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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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라루시 금융위기의 원인과 전망

I. 글로벌 금융위기와 벨라루시의 IMF 구제금융 신청

글로벌 금융위기가 ‘유럽 최후의 독재 국가’이자 폐쇄적

인 경제체제로 악명 높은 벨라루시 경제를 극적으로 변화

시키고 있다. 벨라루시 정부는 지난 10월 미국발 글로벌 금

융위기에 따른 외화 유출, 환율 폭락, 은행의 대량 예금인출

사태로 IMF에다 구제금융을 신청하였다. 2008년 들어 벨

라루시 경제는 높은 성장률과 동시에 고질적인 무역적자로

2008년에만 9월 기준으로 벌써 37억 달러의 무역수지 적

자를 기록하였다. 벨라루시의 국가 재정은 수출 부진과 함

께 수입 증가에 따른 외환 유출로 인해 2008년 10월 현재

외환보유고는 1개월 수입분에 해당하는 약 20억 달러에 지

나지 않는다.

벨라루시 경제는 2007년 기록적인 성장을 기록한 이후

2008년 하반기부터 각종 경제지표가 급속히 악화되어 왔

다. 특히 국제원자재 가격 폭등과 러시아 수입 가스 가격의

상승으로 2008년 예상 인플레이션은 전년 기준을 훨씬 초

과한 14%에 이를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인플레이션이 이

처럼 심각하게 진행된 원인은 벨라루시가 국제시세보다 훨

씬 낮은 가격으로 제공받던 러시아 가스 수입 가격이 현실

화되면서부터이다. <그림 1>에서 보듯이 인플레가 급속하

게 진행되면서 벨라루시 루블화의 가치가 11월부터 전월

대비 20%이상 큰 폭의 하락을 기록하고 있다. 금융위기에

따른 경제위기에 직면한 루카센코 정부는 지난 10월 러시

아에다 20억 달러의 자금 지원을 요청하는 한편, 경제 파국

을 막는 예방적 조치(precautionary measure)로서 IMF에

다 20억 달러 규모의 구제금융을 신청하였다고 주장한다.¹

<그림 1> 2008년 벨라루시의 환율 추이(USD/BYR)

자료: National Bank of the Republics of Belarus

벨라루시의 금융위기의 진행사항은 IMF 구제금융을 지

원한 다른 나라와 크게 다르지 않다. 저가 중장비 등 주력

수출품목의 수출 부진, 무역수지 적자, 높은 인플레이션, 환

율 평가절하, 외환보유고의 감소 등이 순환적으로나 연쇄적

으로 발생한 것이다.² 이 과정에서 벨라루시 금융위기의 근

본적인 원인은 인근 러시아의 경기침체에 따른 경제성장

후퇴와 왜채 증가, 수입 수요 증가에 따른 외환보유고의 절

대적인 감소가 외환위기를 불러 일으켰다고 할 수 있다. 이

미 2008년 11월 Standard & Poor's는 벨라루시의 신용등

급을 경상수지 적자 폭의 확대로 ‘stable’에서 ‘negative’로

바꾸었다. 벨라루시 중앙은행에 따르면 10월 기준 외환보

유고는 8월보다 16% 하락한 48억 달러에 불과하다.³

<그림 2> 벨라루시의 주요 국제수지 동향

자료: EIU

<그림 2>에서 보듯이 벨라루시 경제는 2003년 이후 지

속적인 고도성장을 기록하였지만 상품수지는 큰 폭의 적자

를 확대해왔다. 2006년 수출입에 따른 상품수지 적자는 23

억 달러에서 2007년에는 두 배가 증가한 41억 달러를 기록

하였으며, 경상수지는 30억 달러를 기록하였다. 상품수지

에 비해 경상수지 적자 폭의 감소는 러시아 및 외국에 거주

하는 벨라루시인들의 송금으로 추정된다. 경상수지의 경우

도 2007년은 2006년의 두 배의 적자 규모를 기록하였다.

계속되는 수입 금액의 증가와 경상수지 확대로 벨라루시

는 국내총생산(GDP) 대비 경상수지 적자 비중이 2006년

에 이미 -4%를 넘어섰으며, 2007년에는 -7.6%를 기록하

였다. 러시아와 외부의 지원이 없었더라면 벨라루시는

2007년 이미 외환위기에 진입한 것이라고 할 수 있다.⁴ 계

속되는 위기로 벨라루시는 2003년부터 외채가 큰 폭으로

증가하기 시작하였는데 위의 <그림 2>에서 보는 것처럼,

2006년 말 기준 외채는 61억 달러로 외환보유액 10억 달

러의 무려 6배나 이른다. 2008년 10월 기준으로 벨라루시

의 현금성 외환보유액은 약 20억 달러 내외로 추정되는데

연구논단 (벨라루시 경제 ) 윤성학 (연구교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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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은 벨라루시의 한 달 상품 수입액에 불과하며 외환위

기가 바로 직면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벨라루시는 2008년부터 외국인직접투자와 금융시장을

개방할 수밖에 없었던 이유도 대외부채가 2007년 GDP의

30%이상에 달했기 때문이다. 벨라루시는 2007년 이후 대

부분 재정과 경상수지 적자로 부족한 달러를 해외 차입과

해외 거주 벨라루시인들의 송금으로 충당해 왔다. 시도로스

키 총리는 2010년까지 500개의 벨라루시 국영기업을 외국

에 매각할 계획을 제시하였으며 120억 달러 규모의 외국인

투자 프로젝트를 제시하기도 하였다. 그러나 글로벌 금융위

기가 시작되면서 더 이상 차입이 불가능해지고 러시아도

자체 위기로 벨라루시에 대한 적극적인 지원이 불가능한

상황이 되었다. 벨라루시가 극심한 달러 부족 상황에 빠지

면서 환율 폭등과 대외채무 급증, 그리고 지급능력 약화의

악순환을 맞이하게 된 것이다.

II. 벨라루시 금융위기의 원인

2008년 미국발 금융위기에 따른 글로벌 금융위기는 주

로 이머징 마켓에서 소규모 개방경제국가(Small Open

Economy: SMOPEC)⁵ 시스템을 가진 국가에서 발생하고

있다. 유럽에서는 라트비아, 에스토니아, 리투아니아, 헝가

리, 불가리아, 루마니아, 터키, 우크라이나와 아시아에서는

파키스탄, 인도네시아, 그리고 남미에서는 아르헨티나, 에

콰도르 등 이들 국가들은 작으면서 시장이 개방되어 있는

경제체제를 갖고 있다. SMOPEC 국가들은 내수시장의 한

계 때문에 개방을 통해 성장을 추구하는 한편, 현금자원화

할 수 있는 에너지 등을 갖고 있지 못하기 때문에 주로 차

입을 통한 성장을 또한 추구한다. 따라서 SMOPEC 국가들

은 대외의존도가 높아 국제 금융시장의 변화를 직접 받을

수밖에 없다. 특히 국내 금융시장이 외국자본의 투자를 유

치하기 위해 자유화된 경우, 국제투기자본의 직접적인 영

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 반면 에너지 자원이 풍부하여 현

금 유동성을 확보한 아제르바이잔, 카자흐스탄 등은 아직

금융위기를 맞이하고 있지 않으며, 또한 폐쇄적인 금융정

책과 시장을 개방하지 않는 우즈베키스탄 등은 이번 사태

를 벗어나고 있다.

벨라루시는 인구 9백만 규모의 소국이지만 SMOPEC 국

가들과 달리 그동안 반시장적이고 폐쇄적인 경제체제를

구축해왔다. 루카쉔코 대통령은 1996년 IMF와 World

Bank의 경제 지원이 벨라루시 경제안정화를 훼손한다는

이유로 거부하고 벨라루시의 시장경제체제로의 전환과 성

장전략을 ‘시장사회주의(market socialism)'⁶라고 명명하

였다. 시장사회주의는 파산상태에 불과한 국영기업을 존

속시키고 농업 분야 등에 대한 보조금 지급, 그리고 경제

전반에 걸친 강력한 규제정책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벨

라루시 경제에서 민영화 부문은 20%에 지나지 않으며 러

시아를 제외한 외국인투자는 거의 이루어지지 않았다. 벨

라루시의 독특한 시장사회주의는 다른 한편으로 벨라루시

경제를 안정화시키는 데는 나름대로 역할을 하였는데 인

근 CIS 국가와 비교하여 1%에 불과한 낮은 실업률⁷과 정

치 안정의 기반이 되기도 하였다.

2000년 이후 벨라루시 경제는 인근 러시아와 동유럽의

경제성장에 따른 동반 성장을 기록하였다. 2003년부터

2007년까지 벨라루시의 복합평균경제성장률은 <그림

3>에서 보는 것처럼 9.19%에 이르렀다. 그러나 이러한

높은 경제성장률의 원동력은 벨라루시 자체의 내재적 발

전을 통해서가 아니라 벨라루시가 갖고 있는 지정학적 장

점 때문에 나타났다. 벨라루시 경제가 전적으로 의존하고

있는 러시아 경제는 국제 에너지 가격의 급등으로 2000년

이후 2007년까지 연평균 7%이상의 복합평균성장율을 기

록하였으며, 이에 따라 벨라루시의 러시아에 대한 중공업

제품 등 상품 수출이 큰 폭으로 증가하였다. 또한 같은 관

세동맹국이자 단일경제공간으로 벨라루시는 러시아로 가

는 상품 수출의 무관세 지역으로 이 지역에 대한 통과물량

이 2000년 이후 크게 증가하였다. 여기에다 러시아에 거

주하면서 벨라루시로 송금하는 송금액도 연간 10억 달러

에 이를 정도로 러시아 경제 성장이 벨라루시 경제를 동반

성장시키는 원동력이 되었던 것이다.

<그림 3> 최근 벨라루시의 거시경제동향

러시아에 의존한 벨라루시의 경제성장은 자체 소비재 제

조업의 부재로 높은 물가상승률을 동시에 가져 왔었다. <

그림 3>에 보는 것처럼 벨라루시의 높은 경제성장률은 높

은 소비자물가상승률로 실질 성장의 하락으로 나타나고

있다. 2003년부터 2007년까지 복합평균성장률이 9.1%인

데 반해 동기간 동안 소비자물가상승률은 14.4%를 기록

하게 된 것이다. 루카쉔코 정부는 2007년부터 러시아 의

존적 경제성장에서 벗어나 보다 본격적인 경제성장을 위

해 외국인투자가에게 지배주(controlling stake)를 부여하

연구논단 (벨라루시 경제 ) 윤성학 (연구교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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는 등 투자 관련 법률을 개정하는 한편, 금융시장을 과감

하게 개방하였다.

2008년 1사분기 외국인투자가들은 벨라루시 금융시장

을 조심스럽게 접근하기 시작하였다. 아래 <그림 4>에서

보는 것처럼 2008년 상반기 기준 은행 분야에 대한 투자

는 전년 대비 17%나 증가하여 861억 BYR(약 4천만 달

러)를 기록하였는데 이것은 벨라루시 전체 FDI의 17%를

차지하였다. 그러나 벨라루시 은행산업에 투자한 기업으

로는 러시아의 Alfa 그룹, 우크라이나, 폴란드 등 인근 국

가에 불과하고 서방의 투자는 정치적인 이유로 유입되지

않았다.⁸

<그림 4> 최근 벨라루시 은행 투자 동향

자료: Economy of Belarus 2008.

III. IMF 구제금융 이후 벨라루시 경제 전망

2008년 12월에는 벨라루시와 IMF는 구제금융을 둘러

싼 구체적인 조건과 절차가 결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벨라

루시의 현재 외환보유고로는 1개월치 수입을 감당할 수

없으며 환율과 인플레이션 등 금융시장의 불안도 진정시

킬 수 없기 때문에 IMF의 구제금융은 불가피할 것으로 예

상된다. 1996년 IMF의 경제 간섭에 반대하여 폐쇄적인 경

제체제를 구축해왔던 벨라루시는 이제 신자유주의식 경제

개혁을 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에 몰린 것이다.

IMF의 구제금융은 대규모의 재정적자, 급격히 증가한 대

외채무, 금융시스템 붕괴 등으로 국가 부도위기에 처한 국

가들에게 제공되며, 이에 따라 IMF는 지원국가가 빌린 돈

을 갚을 수 있는 경제체질 개선을 위해 뼈아픈 구조조정을

요구한다. IMF는 벨라루시에게 20억 달러를 대출해주는

조건으로 향후 정부의 엄격한 긴축정책 시행을 요구할 것

으로 예상되는데, 주로 물가인상률 억제 조치, 재정적자

및 정부지출 감축을 위한 강도 높은 긴축, 공공부문 임금

삭감 등이 유력시되고 있다.

그 러 나 벨 라 루 시 에 대 한 I M F 의 공 여 조 건

(conditionality)은 우크라이나 정도 수준의 낮은 간섭에

머물 것으로 예상된다. 무엇보다 벨라루시는 EU와 러시아

를 연결하는 지정학적 요충지로서 유럽과 미국은 이 기회

에 벨라루시를 보다 시장경제로 끌어들이려 할 것이며, 러

시아 또한 벨라루시에 대한 영향력을 확대하기 위해 가능

한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다. 벨라루시가 이번 IMF 지원

을 잘 활용한다면 오히려 경제체제 개선에 긍정적인 역할

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 지원에 의존하면서 국가재정

을 위협하는 국영기업을 외국인투자를 통해 사유화하고

서방의 지원과 투자가 가능한 금융체제를 구성한다면 장

기적인 성장에 유리한 환경을 조성할 것이다.

벨라루시 경제에 긍정적인 측면은 IMF 구제금융을 신

청한 다른 국가와 달리 벨라루시 정부 재정은 상대적으로

건전하다는 점이다. GDP 대비 외채 수준은 이미 100%이

상을 초과한 다른 나라와 달리 아직 20% 수준이며, 공공

부문의 외채 규모도 GDP의 5%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다.

외국인투자가 확대되고 상품 수입을 줄이면 재정수지도

마이너스 1% 미만에서 건전성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다.

더욱이 벨라루시 정부가 환율 및 임금에 대한 강력한 규제

수단을 갖고 있기 때문에 글로벌 경제위기가 끝날 때까지

버텨나간다면 결정적인 경제위기를 맞이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더욱이 벨라루시가 서방에 접근하는 것을 두려워하는

러시아가 2009년에 기존 가격으로 가스자원을 공급하고

다양한 지원을 한다면 벨라루시의 외환위기는 완화될 것

이다. 이미 러시아는 벨라루시에다 20억 달러의 차관을 제

공하면서 벨라루시가 러시아와의 무역에 있어 러시아 루

블을 기본통화로 사용할 것을 요구하였다. 벨라루시는 최

악의 경우 러시아와의 경제통합을 선언함으로써 외환위기

를 벗어날 수도 있을 것이다.

결국 2009년 벨라루시 경제가 어떠한 구도로 나아가는

가에 따라 벨라루시의 국가 장래는 결정적으로 달라질 것

이다. 파국적인 경제위기가 계속 된다면 러시아로의 통합

이 가속화될 것이고 반면 IMF 지원으로 경제가 정상화된

다면 러시아와의 관계는 오히려 소원해지면서 서방으로의

통합이 보다 가시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Notes

1) Nov 24 2008, Reuters.

2) 벨라루시는 폐쇄적인 외환시장과 금융 시스템으로 다

른 국가와 달리 은행의 Bank Run 사태는 발생하지 않았

다.

연구논단 (벨라루시 경제 ) 윤성학 (연구교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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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벨라루시 중앙은행 기준 외환보유고는 국내 보유 금을

포함시킨 기준임.

4) 한 국가의 외환위기의 주요 징후로써 GDP 대비 경상수

지가 -4%를 넘어서면 통화 불안 및 신용위기가 시작되는

것으로 간주할 수 있다.

5) Stephanie Schmitt-Grohe & Martın Uribe, "Closing small open economy models," Journal of International Economics 61 (2003) 163.185.

6) Peter Szyszlo, "BELARUS: "The Black Hole" of Europe," Central Europe Review, Vol 2, No 13. 3 April 2000.

7) 2005년 UNDP 자료에 의하자면 벨라루시의 실업률은

1.6%에 지나지 않음.

8)서방기업들이 벨라루시가 인권탄압 등 독재국가의 타이

틀을 쓰고 있는 상태에서 투자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한 실

정이다.

연구논단 (벨라루시 경제 ) 윤성학 (연구교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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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트 소비에트 시기의 벨라루시 정체성

I. 서론

소련의 붕괴는 체제와 제도적 수준에서의 근본적인 변

화를 발생시켰으며, 구소련 시민들의 대중의식에 있어서도

많은 변화를 초래했다. 15개의 새로운 독립국가들이 등장

했으며, 이들 국가들은 각자의 역사적 전통, 그리고 각 국가

를 구성하는 종족, 민족들의 문화적 특성에 기반을 두어 새

로운 정체성을 형성하고 있으며, 서방으로부터의 경제적 도

움과 같은 외부적 조건들에 영향을 받으며 새롭게 일고 있

는 변화에 대응하고 있다.

포스트 소비에트 시기 가장 논쟁이 되는 이슈 중의 하나

가 바로 새로운 집단 정체성의 건설이다. 그런데 벨라루시

의 경우 민족정체성의 개념 혹은 사고는 소련시기에도 발

달되지 못해왔는데, 당시 벨라루시는 소위 "titul"이라는 이

름 아래 소련을 이끄는 지배민족/핵심민족의 대우를 받았

음에도 불구하고 강력한 민족의식이나 엔더슨이 언급한

"상상의 공동체"를 형성하지는 못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페레스토로이카의 기간 동안 벨라루시는 민족주의운동

(nationalistic movement)이 시작되는 것을 목격할 수 있었

다(Gapova 2005a).

서구의 사회과학자들은 사회주의해체 이후에 형성된 국

가들에서 어떻게 민족정체성이 형성되어 왔는가를 관측해

왔다. 그들은 후기식민지이론(post-colonial theory)을 이

용하여 신생국가들의 상황을 설명하려 했는데, '국가, 민족,

민주주의, 시장' 등의 개념들을 활용하는 이와 같은 서방측

해석은 체코와 같은 일부 국가의 체제변환을 설명하는데

유용하기는 했으나, 구소련 국가들의 경우에 대해서는 그렇

지 않은 경우가 더 많았다.

후기 소비에트 국가들에서 많은 학자들은 서유럽과는 다

른 이들 국가들의 "독특한 특성"들에 주목을 했다. 일부 러

시아 학자들은 소비에트시기 광범위한 지역에서 형성된 다

양한 경향들에 주목하면서, 성(gender), 종족(ethnic), 영

토(territorial) 정체성 등에 초점을 맞추어 민족정체성 건

설의 메카니즘을 설명하려 했다(Danilova 2001, Hudkov

1999, Kachanov 1993, Malinkin 2001, Iadov 1993). 또한

우크라이나 학자들은 우크라이나인들의 독특한 정체성을

러시아의 그것과 구별하기 위해 우크라이나 민족의 과거사

에 집중적으로 초점을 맞추는 경향이 있어왔다(Kohut

2004). 전체적으로 후기 소비에트 국가들에서 정체성의 문

제는 다음과 같은 요소들을 강조하며 진행이 되는 경향이

있었다: 1) 소비에트 전통의 극복, 2) 역사적 근거, 뿌리로

의 회귀, 3) 민족 억압에의 대항.

<2006년 대통령선거시기 민스크에 모인 시위대>

그런데 벨라루시의 경우는 대부분 다른 후기소비에트 국

가들과는 다른 경향을 보이며 민족정체성을 형성하고 있음

을 알 수 있다. 코로스텔레바와 후체손(Korosteleva and

Hutcheson)은 벨라루시의 이러한 경향을 "자기모순적 민

주화"(paradoxes of democratization)라고 명명했는데, 그

들에 따르면 벨라루시에서는 매우 느린 속도로 사회적 경

제적 변화가 발생하고 있으며, 정권과 구세력에 대한 민족

주의의 반대(운동)에 대해 매우 낮은 대중적 지지가 형성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쉬모브(Shimov, 2006)에 따르면,

벨라루시인들은 자유를 위해 싸우기 보다는 국가의 사회

및 경제적 안정을 선호하고, 민족주의에 지지를 보이지 않

으며 '종족-민족의 발전논리'에 매우 무관심을 표명한다고

한다. 게다가 자신들을 벨라루시인으로 정의하면서도 거의

러시아어만을 사용한다고 설명했다.

벨라루시 민족정체성의 전체 개념은 이를 바라보는 학자

들의 이론적 틀에 따라 다른 방식으로 해석될 수 있는 것이

다. 다시 말해, "완전히 부정적으로", "정상적으로" 혹은 매

우 "긍정적으로" 해석될 수 있다는 것이다. 본 연구는

Larissa Titarenko가 저술한 "Post-soviet nationality:

Belarusian approaches and paradoxes"을 바탕으로 본인이

나름대로 재해석하여 소개하는 방향으로 하겠다. 본 연구는

소비에트 붕괴이후 형성되고 있는 벨라루시 국가의 정체성

을 연구대상으로 하여, 우선적으로 정체성 건설과정을 바라

보는 입장들을 비교 분석하고 벨라루시 정체성 연구의 새

로운 틀을 제시하였다. 본 연구를 통해 벨라루시 정체성의

이전 및 현재모델 사이의 차이점을 파악하고, 현재 소개된

포스트소비에트 모델들의 차이점도 함께 파악할 수 있을

것이다.

연구논단 (벨라루시 사회문화 ) 홍석우 (연구교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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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I. 포스트-소비에트 정체성의 분석을 위한 틀

전환기시기에 대부분의 포스트소비에트 국가들은 공통

적인 문제들에 직면했다. 새롭게 조성된 국제관계 속에서

'자민족/자국가의 위치에 대한 재고'와 포스트소비에트시

기에 걸 맞는 '새로운 민족정체성의 형성'이 바로 이들 국

가들이 직면한 중요한 문제였다. 이와 같은 문제 해결을

위해 벨라루시에서는 대부분 두 가지의 대응방식(입장)과

정치적 프로젝트가 진행되어 왔다: 벨라루시 지식인들과

결부된 민족주의적 접근방식 그리고 정부의 공식 이데올

로기에 의해 발전된 친정권적 접근방식. 아래에서는 이들

두 입장이 대응하게 되는 시대적 논제들에 대해 설명하면

서, 이들의 입장을 분석하고, 이들이 바라보는 정체성의

분석 틀을 알아보겠다.

첫 번째 주요 논제는 "모든 사람들이 수용할 수 있는 '민

족의 정의'는 과연 어떤 것일까?"라는 것이다. 중부유럽의

전통적인 종족-민족주의는 핵심 개념으로 "titul"(주요/핵

심) 민족 혹은 종족성을 강조했다. 그러나 벨라루시에서는

이와는 달랐다. 벨라루시의 지식인들에게 있어 민족의 개

념은 '민족의식을 가지고 벨라루시어를 사용하는 사람

들'을 의미하는 것이고, 따라서 '민족'은 지식인들, 다시 말

해 자신들을 의미하는 것이다(Akudovych 2003). 반대로

정부의 공식적 입장에서 민족의 개념은 '벨라루시의 모든

사람들'(Rotman, 1994)을 의미하며, 사용하는 언어와 민

족의식에 관계없이 벨라루시의 모든 국민을 지칭한다.

두 번째 논제는 민족정체성의 기준(구성요소)에 관한

것으로서 학자들은 이에 대해 수없이 많은 의견 차이를 보

이고 있다. 민족정체성을 형성하는 요소들 중 필요 혹은

충분조건으로 거론되는 것들 중 하나가 바로 언어인데, 벨

라루시에서 언어는 민족의 통합을 이루게 하는 수단이라

기 보다는 민족을 나누고 구분하는 수단으로 받아들여지

고 있다. 민족 언어를 민족정체성의 주요 기준, 요건으로

바라보는 견해는 일부 민족주의 이론들에서 표현되었는데

(Sugar, Lederer 1994:4), 이와 유사한 견해들이 또한 벨

라루시 민족주의자들에 의해 표출되었다. 공식적인 국가

이데올로기의 입장에서 볼 때, 벨라루시어는 러시아어와

함께 의사소통의 수단일 뿐이지 민족정체성을 형성하는

중요한 요소로 받아들여지지 않는다.

세 번째 논제는 소련의 유산에 대한 현대적 태도와 평가

에 관한 것이다. 민족주의자들은 소련의 유산을 '민족적 억

압과 소련 식민지 시기의 산물'로 거부하는데 반해, 친정부

주의자들은 지난 사회주의 시기에서 "가장 이로운 점들"을

받아들이고 그것들을 현재의 삶속으로 통합시키려 노력했

다. 다시 말해 친정부주의자들은 소련시기 과거사를 민족

의 미래를 위한 긍정적 사고의 원천으로 받아들였던 것이

다(Leviash, 2003).

네 번째 논제는 새로운 민족정체성의 건설방법 및 건설

과정들과 관련이 있다. 민족주의자들은 새로운 민족정체

성을 소위 강압적인 "볼쉐비키 방법"으로 건설하고자 했는

데, 다시 말해 모든 학교 시스템과 행정문서, 그리고 일상

공공생활에 벨라루시어를 강제하는 방식을 이용해 짧은

시간 내에 민족정체성을 형성하려 했다. 이와 같은 방식으

로 민족주의자들은 자신들이 세워 놓은 민족의 기준을 모

든 국민들에게 강요하고자 했다. 실제 이와 같은 접근방법

은 젊은 세대들을 자극하여 벨라루시어를 사용하게 하기

도 했다.

이상에서와 같이 크게 두 가지 입장에서 벨라루시의 정

체성 건설 문제가 다루어지고 있다. 첫 번째의 입장은 바

로 공식적인 '애국주의적' 입장이다. 이와 같은 입장은 국

가 방송이나 저널들에 의해 적극적으로 지원받고 있으며,

현대 역사학파와 대학 교제 등의 내용에 잘 표현되고 있

다. 이와 같은 입장에서 볼 때, 벨라루시의 민족정체성은

무엇보다도 애국주의로 특징져진다. 참을성, 관대함과 같

은 전통적인 벨라루시인들의 성격, 소련시기에 형성된 특

징으로서 조국에 대한 사랑, 과거와 현재에 대한 자긍심,

국제주의 등이 이들이 말하는 민족정체성의 구성요소가

된다. 이러한 민족정체성은 '벨라루시의 사람들'(people of

Belarus)의 개념위에 형성이 된다. 결국 벨라루시인은 모

든 사람들이 새로운 정체성을 지닌 개인으로 의인화 되면

서, 애국자로서 열심히 일하고 벨라루시에서의 삶을 자랑

스럽게 생각하는 사람으로 묘사되게 된다(Buko 2005).

이와 같은 종류의 정체성은 대조국전쟁의 유산을 강조

하게 된다: 벨라루시인들은 독일의 점령자들에 대항하여

싸웠던 파르티잔들로 보여지며, 그들은 수많은 고통을 받

았으나 결국 전쟁을 승리로 이끌고 영웅이 된 것으로 묘사

된다. 이와 같은 해석 속에서, 벨라루시인들은 그들의 종

족정체성, 언어, 종교정체성에 관계없이 모두 통일된 하나

의 단위로 보여지며, 모두가 공히 훌륭한 일꾼이며 법질서

에 순응하는 좋은 시민으로 보여진다. 또한 그들은 과거

소비에트 벨라루시 시기의 유산을 중요시 여긴다고 해석

된다. 이와 같은 공식적인 정부측 견해는 "Belaruskaya

Dumka"와 같은 저널 등에서 강조되고 있는데, 예를 들어

크리쉬타포비치는 벨라루시인들을 슬라브형제국의 일부

로 강조하고 벨라루시의 정체성을 서유럽과 연관을 시키

는 것에 반대를 하면서 그들의 영웅적인 전쟁사를 강조했

다(2006: 39).

상기한 입장에 반대되는 측은 바로 민족주의자적 입장

으로 대중전선 "Adradzenne"와 벨라루시민족전선(정치정

연구논단 (벨라루시 사회문화 ) 홍석우 (연구교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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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에 의해 대표된다. 이들의 입장은 벨라루시 지식인층의

견해를 대변하게 되는데, 이들 지식인층들은 자신들이 유

일하게 벨라루시 민족의 정당한 대표자들이라고 간주한

다. 실제로 그들은 자신들이 '진정한 벨라루시(the real

Belarus)를 대표하는 아주 소수의 벨라루시인들이라고 믿

는다. 그들이 말하는 벨라루시의 정체성은 바로 벨라루시

어와 문화, 종족성에 기반을 두고 있다. 아쿠도비치

(Akudovich, 2003)가 언급했듯이, '전체 벨라루시'(the

whole Belarus)와 '진정한 벨라루시(the real Belarus)는

서로 다른 두 개의 개념으로 서로 다른 공간에서 존재하는

완전히 다른 두 개의 개념으로 해석될 수 있다. 이들 두 개

념은 서로를 받아들이지 못한다. '전체의 벨라루시'가 대부

분의 국민들을 포용하지만, '진정한 벨라루시'(혹은 벨라

루시의 지식인, Adradzenne의 멤버들)는 국민 대다수를

'민족'이라고 부르기를 거부하는데, 그 이유는 국민들이 모

두 발전된 민족의식을 갖고 있지 않기 때문이다. 벨라루시

의 지식인들은 이상화된 벨라루시의 민족 모델을 건설하

였고, 실제 국민들은 지식인들이 설정한 민족의 범주에서

제외되는 결과를 낳았다. 이와 같은 입장은 <Nasha Niva,

Svaboda>와 같은 벨라루시의 메디아와 역사책 및 일부

지식인들 써클에서 잘 표현되었다. 이와 같은 입장은 또한

해외로 망명한 리더들에 의해 지지를 받았다. 벨라루시의

언어 속에 표현된 민족의식 그리고 문화상징속에 표현된

벨라루시의 종족성들은 이와 같은 민족정체성 모델에서

중요 요소가 되었다. 두바벡(Dubavec, 2005)에 따르면,

이와 같은 입장은 다음의 세 가지 요소를 강조하며 '민족

주의적 신화'를 창출한다고 한다: 언어, (농촌)마을 그리고

빌냐(Vilnia). 다시 말해 이 입장은 민족의 이미지로서 '진

정한 언어'인 벨라루시어를 구사하고, 러시아화가 덜 진행

된 농촌지역에 살며, 역사적으로 제 2차 세계대전 이전 빌

니우스에 살던 벨라루시의 지식인들과 관계가 있는 사람

들을 연결시키는 경향이 있다.

이와 같은 입장은 분명히 다음과 같은 정치적 견해를 갖

는다: 반공산주의, 반식민지주의, 그리고 민족주의. 이들

세 가지 정치적 견해들은 서로 밀접하게 관계를 맺고 있으

며, '벨라루시의 좋은 민족주의자' 이미지를 만들기 위해

'벨라루시인들의 소련사/시기'를 희생양으로 삼게 된다. 따

라서 '진정한 벨라루시어'를 사용하지 않는 사람들, 민족주

의 역사학자인 오를로프(Vladimir Orlov) 혹은 예르말로

비치(Mikola Ermalovich)를 모르는 사람들, 그리고 '소비

에트의 식민지 역사'를 비판하지 않는 사람들을 소위 '벨라

루시의 서민,' '발전하지 못한 (저급의) 사람들'이라고 규

정짓는다.

그러나 이와 같은 종족-문화 민족주의자 정체성 모델은

폭넓은 지지자 층을 갖지 못한다: 단지 '보통의 벨라루시

인들'뿐만 아니라 상당한 범위의 교육받은 사람들도 이와

같은 민족정체성의 모델에 거부감을 느끼게 되는데, 그 이

유는 벨라루시 민족주의전선이 지나치게 정치적으로 공격

적인 성향을 보이기 때문이며, 또한 이와 같은 정체성 모

델은 벨라루시의 과거 역사를 러시아의 식민지주의, 러시

아와 소련의 억압 시기로 간주함으로써 벨라루시인들이

항상 희생자였고, 한 번도 자유를 향유하지 못한 민족으로

묘사하기 때문이다. 실제 대부분의 벨라루시 인구는 제 2

차 세계 대전 이후 도시로 이전했고, 교육받은 소비에트의

중산층 및 자질 있는 노동자 계층으로 발전하면서 그들의

생활수준을 향상시킬 수 있었다. 따라서 그들에게 있어 소

련 시기는 반드시 "압제, 억압의 역사"로 받아들여질 이유

가 없었다. 반대로 소련의 시기는 그들에게 황금시기였다

고도 말 할 수 있다. 오히려 일반 벨라루시인들은 유럽으

로 돌아갈 필요성을 찾지 못하며, 소련의 과거 속에서 안

정감을 느낀다고 볼 수 있다.

종합해 보면, 벨라루시의 정체성을 해석하는 두 가지의

입장을 다음과 같이 정리해 볼 수 있다. 첫째는 벨라루시

지식인들의 입장으로 종족-문화 정체성을 강조하며, 주요

이슈로 언어, 종족성, 민족, 문화 등을 강조한다. 둘째는

"신소비에트" 혹은 "소비에트 벨라루시인"이라고 불리는

정체성 모델로 대다수의 벨라루시인들에 의해 지지되고

있으며, "반공산주의"를 주장하는 민족주의자적 견해에 반

대한다.

벨라루시의 민족정체성을 해석하는 상기한 두 가지의

입장은 모두 문제점을 가지고 있는데, 두 입장 모두 "순수

한 민족정체성"(pure national identity)의 이미지를 당연

한 사실로 받아들이고 있다는 점이다. 양 입장들은 민족정

체성 형성의 과정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역사적이며 현대

적인 많은 요인들을 적절하게 다루지를 못하고 있는 것이

다. 이들 두 입장은 민족의식의 성장을 방해하는 조건들과

반대로 민족감정의 성장을 자극하고 민족 자긍심을 이끌

어내는 조건들을 분별하지를 못하고 있다.

만약 벨라루시의 정체성을 modern i ty와 post-

modernity의 견지에서 분석해 본다면, 1991년 소련의 해

체이후 벨라루시에서 진행된 민족국가의 형성과정은

modernity기간의 전형적인 특징 - 집단적 정체성, 공동체

의 형성 - 을 보였다고 파악된다. 반면 현재 전세계적으로

나타나는 post-modernity의 특징들은 받아들이지 못했는

데, 포스트모더니즘 시기의 특징은 다음과 같다: 정체성의

분화/분열, 여러 가지 유형의 집단 정체성에 대한 자유로

운 선택. 만약 포스트모더니즘적인 시각에서 본다면, 현재

의 벨라루시인은 쉽게 자신들을 종교공동체의 일원으로,

특수한 하위 문화그룹의 멤버로, 이중 혹은 다중언어 사용

자로, 그래서 다중정체성을 가진 사람으로 여기면서 이전

의 모든 "좁은 의미"의 정체성들(사회계급, 민족 혹은 애

연구논단 (벨라루시 사회문화 ) 홍석우 (연구교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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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자)을 버려버릴 수 있어야 할 것이다. 미넨코(2006)가

이미 언급했듯이, 현대 벨라루시는 세계화 시대에 있는 매

우 복잡한 사회이다. 따라서 벨라루시는 민족주의적인 사

회가 되기 보다는 좀더 다원주의적인 코스모폴리탄적인

사회가 되어야할 것이라고 보았다. 그는 이와 같이 새롭게

발생하는 정체성은 젊은이들에 의해 대표된다고 언급했으

며, 이들을 '새로운 반대' 혹은 '19 25 세대'라고 불렀다.

이들은 2006년 3월 대통령 선거이후 부정선거에 반대하

고 인간의 존엄성을 보여주기 위해 민스크중심부로 나왔

는데, 이들 젊은이들은 항상 정치의 대상으로서 취급받는

것을 거부하고 정치의 주체로 나섰으며, 사회변화를 유도

하는 정치 에이전트가 될 의사를 밝혔다.

III. 현대 벨라루시인들의 기본적 가치

여기서는 정체성 연구를 위한 이론적 틀 분석에서 벗어

나 실질적 문제들, 다시 말해 러시아와 벨라루시의 연합문

제, 공식적 이중언어체제, 유럽연합의 확대 등과 관련된

민족정체성의 실제적 문제들을 논의하겠다.

현존하는 집단 정체성의 유형을 측정하기 위해 학자들

은 종종 사람들 사이에 공유되는 근본적인 가치들을 분석

한다. 이와 같은 가치들은 보통 중요한 것으로 인식이 되

는데, 그 이유는 가치들이 그 사회 구성원들의 세계관, 사

회에 대한 사회구성원들의 접근방식들을 결정하기 때문이

다. 따라서 한 사회의 집단적 정체성을 정의하기 위해 사

회구성원들에 의해 공유되는 가치들을 아는 것이 중요하

며, 이를 통해 공유된 집단정체성이 다른 종족, 사회 및 종

교적 배경을 가진 사람들을 결속시키는가 아니면 분리시

키는가를 파악할 수 있게 된다. 여기서는 소련시기와 소련

해체 이후시기에 벨라루시 사회를 주도했던 가치들에 어

떠한 변화가 발생했는가를 알아보기로 하겠다.

20-30년전 벨라루시인들은 소위 '새로운 역사 공동체'

혹은 '소비에트형 인간'이라고 불리우는 사회 체제의 중심

부분에 놓여 있었다. 다른 말로 표현하자면 '소비에트형 인

간'의 이론적 모델은 매우 강력하게 당시의 가치체계에 영

향을 주었는데, '소비에트형 인간'이라는 개념은 소련의 공

식적 선전으로 모든 국민들에게 '주요 가치'를 전달했으며,

공산주의적 세계관(무신론적 과학)과 물질주의, 집단주

의, 국가의 이득을 위한 개인의 희생, 낙관적 사회/생활관

등을 강조했다. 이와 같은 소련의 선전이 결코 모든 국민

들에 의해 공유되고 받아들여졌다고는 할 수 없으나, 정부

가 주도적으로 전달하는 이와 같은 가치들은 지속적으로

소비에트 정체성의 중요한 부분이 되어 갔다고 볼 수 있

다. 또한 상기한 가치들은 소비에트의 과거사와 밀접하게

연관이 되어있으며, 전쟁 이후에 태어난 소비에트 시민들

의 집단적 무의식세계 속에 매우 뿌리 깊게 자리 잡고 있

다고 볼 수 있다.

이와 같은 사실을 증명하는 통계자료가 1999년 구드코

브(Gudkov)에 의해 제시되었는데, 이 통계자료는 실제

1991년의 서베이에 바탕을 두고 있다. 소련이 붕괴하기

직전인 1991년 3월 69%의 벨라루시인들은 자신들의 사

회 정체성을 '소비에트 시민'이라고 응답했고, '벨라루시

공화국의 시민'이라고 응답한 사람들은 24%에 지나지 않

았다. 결국 이 자료는 벨라루시인들의 4분의 1만이 소비에

트적 가치보다 자신들의 민족문화와 민족정서에 더 중요

성을 부여했음을 보여주고 있다. 매우 흥미로운 사실은 소

련 내 전체 응답자들 중 벨라루시인들은 가장 높은 비율

로, 심지어는 러시아인들 보다 더 높은 비율로 소련의 정

체성을 민족정체성보다 더 중요하게 생각했다는 것이다.

15-20년 이후 오늘날 벨라루시의 상황은 변화했다. 벨

라루시인들은 (소비에트) 시민정체성의 강조보다는 지역,

지방 유형의 정체성을 선호한다. 폴란드의 사회학자 Piotr

Sztompka (2004:14)는 소련의 사회유형을 '호모 소비에

티쿠스'(Homo Sovieticus)라고 이름지우며 '소비에트형

인간'이 제시하는 집단적 정체성의 가치와 서유럽의 가치

를 비교하였다.

* 소련의 집단 정체성: 집단주의, 안전, 사회적 안정, 순응

적 태도, 국가사회안보, 개인적 책임감의 결여, 일률적인

소득의 원칙, 도그마주의와 인내

* 서유럽의 정체성: 개인주의, 자신감, 사회의 변화에 대한

능동적 대응, 개인적 책임감, 높은 수준의 이동성, 개혁, 시

민활동, 임금의 차별, 다른 정신세계 및 가치를 가진 이들

에 대한 인내와 수용.

쥬리 레바다(Jury Levada, 2001)에 따르면, 1990년대

중반까지 상기한 유형의 가치들은 사라졌으나, 일부의 특

징들은 여전히 남아 있다고 했다. 예를 들어 평등에 대한

관념, 사회의 안정에 대한 선호, 개인의 책임감 결여, 적들

에 대한 공격, 순응적 태도 등은 여전히 남아있는데, 사회

체제의 변화에도 불구하고 가치체계는 빨리 사라지지 않

음을 확인할 수 있다.

벨라루시의 국가 서베이(2000)는 또한 다음과 같은 사

실을 밝혔는데, 벨라루시가 독립한지 10년의 세월이 흐른

뒤 실행한 조사에서, 응답자중 1/3은 소비에트 체제는 "나

빴다" 혹은 "아주 나빴다"로 대답을 한 반면, 다른 1/3의

응답자는 "좋았다" 혹은 "매우 좋았다"로 응답을 했다고

한다. 그런데 현재의 체제가 "효율적"이냐는 질문에는 단

지 1/5의 응답자만이 긍정적인 답을 했다고 한다. 결국 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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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도 소련의 가치를 더 중요시하는 부류가 남아있다고 볼

수 있으며, 현재의 체제에 대해서는 매우 부정적인 입장을

표명하는 것으로 보인다.

IV. 벨라루시 정체성의 전환기적 모델

벨라루시인들의 기본적인 가치들은 정치적 변화만큼 쉽

게 빨리 바뀌지 않으며, 대중의 의식 속에 새로운 가치들

이 자리 잡기까지는 수십 년이 더 걸릴 지 모른다. 대중들

의 심리 속에 자리 잡고 있는 기본적 가치들은 쉽사리 정

치적 조정/조작에 의해 영향을 받지 않는데, 그들 가치들

은 대중들의 습관, 전통, 관습 등에 뿌리 깊게 존재하고 있

으며, 눈에 보이지는 않지만 일상생활 속에 실존하는 것들

이다. 따라서 현재 새로운 유형의 민족정체성이 건설되고

있지만, 또한 이전 시대의 정체성도 함께 공존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현대 상황을 잘 대변해주고 있는 요소들 중의 하나가 바

로 이중언어주의(bilingualism)이다. 어째서 많은 벨라루

시인들이 러시아어를 모국어로 혹은 제 2언어로 사용하고

있는지에 대해 알아볼 필요가 있다. 소련시기동안 러시아

화로 인해 벨라루시에서 태어난 타민족들뿐만 아니라 벨

라루시인들 마저 벨라루시어를 구지 배울 필요성을 못 느

꼈다. 더군다나 지식인들이나 권력자들 사이에서 덜 발달

되고 덜 대중적인 벨라루시어 보다는 세련된 러시아어를

구사하는 것이 더 '위신이 서는 것'으로 받아들여졌다. 소

련의 언어 정책은 러시아어를 전체 소련 사회에서 주요 언

어의 위치에 놓이게 했으며, 모든 소련 시민들은 러시아어

를 잘 구사할 줄 알아야 했다. 특히 직장을 얻거나 진급을

할 때 러시아어의 사용능력은 절대적으로 중요한 요소로

인식이 되었다. 결국 벨라루시어는 사라지지 않고 살아남

았지만, 실제로 다민족들이 모이게 되는 큰 도시들, 공장,

대학들에서는 러시아어가 주로 사용되었다. 소련의 정치,

경제 공간에서 러시아어를 사용하는 것이 훨씬 실리적이

며 유리한 것으로 받아들여졌던 것이다. 이와 같은 이유에

서 벨라루시의 민족주의자들이 민족정체성의 살아있는 본

거지로 도시가 아닌 "농촌마을"을 거론한 것이 이해가 된

다.

벨라루시의 인구구성을 보면, 81%가 벨라루시계이며

11%가 러시아계이다. 그러나 벨라루시의 국민들은 종족

배경에 관계없이 '언어의 이슈'와 '종교정체성의 이슈'에

대해 크게 문제를 제기하지 않는다. 키리엔코(Kirienko

2005)에 따르면, 벨라루시인들은 모든 언어와 종교에 상

당히 관대하다고 한다.

<영화 “Lessons of Belarusian Language. Youth against Lukashenka”의 포스터>

IISEPS의 정보(2004)에 따르면, 벨라루시어만을 사용

하는 가정은 전체 응답자 중 13.7%에 불과했던데 반해,

러시아어만을 사용하는 가정은 73.6%였다고 한다. 러시

아어와 벨라루시어를 함께 사용하는 가정의 비율은 6.8%

이며, 기타 언어를 사용하는 가정은 4.7%라고 한다. 벨라

루시 인구의 81%가 벨라루시계이며, 겨우 11%만이 러시

아계인데도 불구하고 러시아어 사용자의 수가 압도적으로

많다는 사실을 고려할 때, 벨라루시에서 언어는 결코 민족

정체성 형성에 주요한 요소로 작용하지 못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결국 종족/민족의 배경에 관계없이 모든 벨라루

시인들은 실용적인 이유에서 러시아어를 사용하고 있으

며, 이로 인해 어떠한 종족적 분쟁도 발생하지 않고 있다.

가포바(Gapova)가 언급했듯이, 벨라루시어는 더 이상 민

족의 변화를 유도하는 민주주의적 상징이나 도구로 받아

들여지지 않고 있다.

지난 1996년 러시아와 벨라루시 사이에서는 경제, 정

치, 군사적 측면에서의 총체적 통합을 위한 움직임이 있었

다. 통합 초기 벨라루시인들 과반수 이상이 이를 지지 했

으나, 실제적 통합을 위한 후속조치들이 이루어지지 않자

많은 벨라루시인들은 국가연합에 대해 생각을 바꾸게 되

었다. 지난 2004년 두 국가 통합의 지지율이 12-14% 감

소하였으며, 2006년에는 러시아-벨라루시간 '가스 분

쟁'으로 인해 지지율이 더욱 떨어졌다고 한다. 결국 두 국

가의 통합조치가 빨리 해결되지 않음으로 해서 벨라루시

의 민족정체성형성에 많은 문제점을 발생시키고 있다. 만

약 벨라루시가 러시아와 통합되는 것이 확실하다면, 벨라

루시인들은 러시아인들을 "우리"라는 범주 속에 함께 생각

할 것이지만, 반대로 벨라루시가 러시아와 통합이 되지 않

을 경우, 벨라루시인들에게 있어 러시아인들은 "그들"의

범주에 들어가게 되는 것이다. 2004년 ISEP 조사에 따르

연구논단 (벨라루시 사회문화 ) 홍석우 (연구교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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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 벨라루시인들의 31.2%가 러시아연방과의 연합을 지

지했던 반면, 20%의 벨라루시인들은 유럽으로의 통합을

지지했다고 한다. 또한 18% 인구는 단지 한쪽이 아닌 러

시아, 유럽 모두에 속하기를 원한다고 대답을 했다고 한

다. 결국 이와 같은 결과는 아직 벨라루시인들에게 공유된

가치가 존재하지 못하며, 정체성의 중요한 개념인 "우

리"와 "그들"을 나누는데 합의가 이루어지지 않았음을 보

여주고 있다.

V. 결론

현대 벨라루시인들은 여전히 민족정체성을 구축하지 못

했으며, 대부분의 벨라루시인들에 의해 공유되는 민족 정

체성에 대한 공통적 견해가 또한 존재하지 못하고 있다.

포스트모더니즘이 수용되는 현대 사회에서, 특히 세계화

의 영향으로 다양한 문화적 접촉이 발생하는 현대 사회에

서 벨라루시는 정체성의 다원성(plurality)이라는 문제에

능동적으로 대응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와 같은 견해에서 볼 때, 벨라루시에서 현대 민족정체

성은 체코에서와 같이 시민/사회(civic)정체성의 건설 방

식으로 진행되어야 하지 않을까 조심스럽게 생각해 본다

(Hroch, 2005). 오로지 이와 같은 종류의 민족정체성으로

벨라루시는 현재 직면한 시대적 변화에 대응할 수 있을 것

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이와 같은 정체성은 언어 혹은 종

족성과의 직접적 관련을 강조하기 보다는 시민의식의 토

대위에서 건설 되는 것이다. 실제로 미넨코브(Minenkov,

2006)가 설명했듯이, 이와 같은 다원적 민족정체성의 건

설은 2006년 3월 19-25일 대통령선거시에 발생했던 "혁

명적 사건"으로 시작되었다고 볼 수 있으며, 현재에도 진

행 중에 있다고 해석된다.

대부분의 벨라루시인들이 수용할 수 있는 민족정체성의

구성요소들은 "순수한" 반공산주의적 사고 혹은 민족주의

적 사고가 아니라, 대부분의 사람들이 공유할 수 있는 기

본적인 가치, 다시 말해 다원주의와 자부심을 포함한 민주

주의적 가치들일 것이다. 이와 같은 가치들 위에서 민족정

체성을 설립할 경우 벨라루시인들은 과거로 회귀하기 보

다는 미래를 지향하는 입장에 서게 될 것으로 전망한다.

References

1. Anderson. B. 1991. Imagined communities: reflections on the origin and spread of nationalism. London.

2. Beissinger, M. 2002. Nationalist Mobilization and the Collapse of the Soviet Union. Cambridge.

3. Danilova, E. 2001, "Kto my, rossiiane?" in Rossia: transformyruiuscheesia obschestvo, pod red. Iadova, V.A. Moskva.

4. Gapova, E. 2005a. "O Natsii bednoi zamolvyte slovo." Topos 1 (10)

5. Gapova. E. 2005b. "O politicheskoi iekonomii natsional'noho iasyka" Ab Imperio 3.

6. Ioffe, G. 2003. "Understanding Belarus: Questions of Language," Europe-Asia Studies 55(7).

7 Halman, L. 2001. The European Values Study: A Third Wave. Tilburg.

8. Hroch, M. 2005. "Language as an Instrument of Civic Equality," Ab Imperio 3.

9. Titarenko, Larissa. "Post-soviet national identity: Belarusian approaches and paradoxes." Filosofija Sociologija. 2007. T.18. Nr.4. pp.79-90.

연구논단 (벨라루시 사회문화 ) 홍석우 (연구교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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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음 나눔 길위의 시간

한국국제협력단 코이카

KOICA의 해외봉사단

원으로 활동한 4명의 저

자들은 각기 다른 대륙

에서 활약하면서 직접

찍은 사진과 이야기들

로 독자들에게 감동과

함께 삶을 되돌아보는

시간을 선사한다. “유럽

의 중심에서”라는 제목

으로 이명재 저자는 “우

크라이나와의 인연은 여전

히 현재 진행형이다”라고 말하면서 우크라이나의 문

화와 사회에 대해 소개하고 있다.

* Author: 이명재 외

* Publisher: PHOTONET* Date: 2008. 12. 29

* ISBN-10: 8996056642

나의 사랑 우크라이나

이 책은 2006~2008년까지 주

우크라이나 한국 대사를 역

임한 허승철교수의 외교관

현장 수기를 담은 것이다. 2

년 남짓한 길지 않은 대사 재

직 기간 동안 한-우크라이나

정상회담, 무비자 입국, 고려

인 문제 해결 등 굵직굵직한

일들을 해결한 그의 용기와

노력이 솔직 담백하게 담겨

있다.

"러시아는 나의 전공이지만, 우크라이나는 나의 사랑입

니다."라고 밝힌 저자는 우크라이나에 대한 자신의 애

정을 설명하면서 또한 진정한 외교관이 갖추어야 할 덕

목에 대해서도 언급하고 있다.

* Author: 허승철

* Publisher: 뿌쉬낀

* Date: 2008년 12월 17일

* ISBN: 9788992272155/8992272154

코자크와 오렌지혁명으로 우리에게 알려진 자원부국 우크라이나를 문화 중심

으로 소개한 연구서이다. 각장 7편의 글들은 각기 독립적인 내용을 다루면서도

다음과 같은 공통된 특성을 갖고 있다. 첫째, 현재의 시점에서 출발하여 우크라

이나가 당면한 문화적 이슈들을 통시적, 공시적 입장에서 분석했다. 둘째, 우크

라이나의 문화정체성을 반영하는 많은 문화적 요소들 중 일반 대중의 사고와 감

정을 반영하는 상징, 풍자와 농담, 축일과 기념일, 의식, 혼례, 가치체계 등에 초

점을 맞추어 우크라이나 문화의 변화 양상을 분석하였다. 셋째, 민속학자로서

저자는 여기 소개된 글들을 민속학적, 문화론적 관점에서 분석하려 노력했다.

미시적 연구방법을 활용하여 대중들의 견해와 감정을 반영할 수 있는, 생활 속

에서 얻어지는 자료들을 소개함으로써 우크라이나의 문화 변화를 생생하게 전

달하려 하였다.

* Author: 홍석우

* Publisher: 한국외국어대학교 출판부

* Date: 2008. 11.25.* ISBN: 9788974645120

연구서 및 논문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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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신시사정보 민경득조교 (우크라이나 정치 )

우크라이나 정치

날짜 사건

2009년 2월 5일 구소련국가로 이뤄진 집단안보조약기구(CSTO), 신속 대응군 창설에 합의

2월 3일 우크라이나-루마니아, 배타적경제수역(EEZ)분쟁 타결

2월 2일 외무부, 해외거주 우크라이나 국민들의 사회적 보호에 관한 협정에 서명

1월 27일 외부무, 러시아 흑해 함대 증강에 따른 우려 표명

1월 23일 국회의장 블라지미르 리트빈, 아르메니아 대사와 회견

1월 17일 외무부 장관, 2012년까지 EU와 무비자 정책 추진 의사 밝혀

1월 13일 러시아, 우크라이나에 대한 가스공급 중단 조치 해제

1월 12일빅토르 유쉬첸코 대통령, 2009년 양국 협력의 로드맵 구상을 위해 헝가리 방문

대한 가스공급 중단 조치 해제

1월 11일우크라이나와 유럽연합(EU)은 유럽지역으로의 천연가스 공급 검증을 위해 EU가

주도하는 감시단 구성을 골자로 한 의정서에 서명

1월 1일 가즈프롬, 우크라이나에 대한 가스공급 전면 중단

2008년 12월 26일의회, 외환위기 책임을 물어 블라디미르 스텔마흐 우크라이나 중앙은행장에 대

한 불신임안 가결

12월 25일계속된 정쟁(政爭)과 최근 불어닥친 미국발 경제위기로 독립이후 최대의 국가 위

기, 일각에서는 대통령 탄핵과 국가 비상사태 선포 가능성까지 제기

12월 24일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대통령, 우크라이나가 체불된 가스대금을 모두 갚

지 않을 경우 가스 공급 중단 경고

12월 20일율리아 티모셴코 우크라이나 총리, 빅토를 유셴코 대통령에게 경제 파탄의 책임

을 지고 사임할 것을 촉구

12월 16일우크라이나 3당 연정 구성에 합의 서명 지난 9월3일 빅토르 유쉬첸코 대통령의

연정 해체 선언 후 104일 만에 3당 연립 내각 구성

12월 10일빅토르 유쉬첸코 대통령, 우크라이나 국민들에게 이중국적 취득 금지, 특히 ‘러시

아 시민권 획득’을 금지시킬 것이라고 밝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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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신시사정보 민경득조교 (우크라이나 경제 )

우크라이나 경제

날짜 사건

2009년 2월 4일세계은행, 올해부터 우크라이나에 주거 및 편의시설 개선을 위해 14억~40억 달

러 지원 의사 밝혀

1월 30일소비 심리 위축과 흐리브냐화 가치 하락으로 우크라이나 자동차 판매시장 손실

50% 육박

1월 27일 국제신용평가기관 Fitch사, 우크라이나 6개 은행에 대해 신용등급 낮춰

1월 21일우크라이나 국가부도 우려 증폭, 채권금리, 에콰도르 이어 최고, 통화,주식가치

급락에 러시아와 분쟁이 위기 더욱 심화

1월 21일 교통통신부 요집 빈스키 장관, “2008년 GDP 성장은 교통과 통신 덕분”

1월 8일보단 다닐리쉰 경제장관, “작년 12월 인플레이션 상승은 흐리브냐화 가치 하락

때문”

2008년 12월 28일 정부, 은행 담보대출금리 인상 금지

12월 23일이탈리아 주류업체 캄파리(Campri), 우크라인 스파클링 와인업체 오뎃사

(Odessa)를 1800만 달러에 인수

12월 18일 보단 다닐리쉰 경제장관, “2009년 인플레이션율 점차 감소할 듯”

12월 16일 2008년 1-11월, GDP성장률 3.6%

12월 15일 6개월새 73% 통화 가치 급락, 경제 패닉 상태

12월 12일 11월 실직자 수 30% 증가, 69만 6천명에 달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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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신시사정보 민경득조교 (우크라이나 사회문화 )

우크라이나 사회문화

날짜 사건

2009년 2월 6일 우크라이나 무기 수송선, 피랍 5개월 만에 석방, 소말리아 해적에 320만弗 지급

2월 3일빅토르 유쉬첸코 대통령, 주택과 공익재산업의 세금 인상에 관한 키예프 시장 레

오니드 체르노베츠키 지시를 폐지

1월 30일교통경찰, 고속도로에 비디오카메라 설치 이후 사상자 동반 도로교통사고 40%

까지 감소

1월 28일 우크라이나 국기 탄생 7주년

1월 15일 2008년 우크라이나 국민들, 14명의 HIV/AIDS 감염 어린이들 입양

1월 14일 독점금지위원회, 보험 시장에 관한 안보 연맹 설립

1월 2일 우크라이나에 쌍둥이 백악관 건물, 수리비 지원 오바마에 요청할 계획

2008년 12월 25일남부 흑해 연안 크림 반도의 휴양지 예브파토리아의 아파트 가스 폭발 사고로 9

명 사망, 35명 부상

12월 24일지난 25년간 40여명의 여인들을 살해 혹은 강간한 연쇄살인범 세르히 트카츠

(Serhiy Tkach) 종신형에 처함.

12월 18일 우크라이나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물로 티모쉔코 총리 선정

12월 9일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정교회 수장인 모스크바 총대주교 알렉시 II세 장례식

12월 8일 소말리아 해적, 우크라이나 선박 석방협상 중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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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신시사정보 민경득조교 (한 -우 관계 )

날짜 사건

2009년 2월 5일KBS교향악단은 6일 충무아트홀에서 신춘음악회 개최, 우크라이나 출신의 신예

피아니스트 알렉산드르 가브릴뤼크가 피아노 협연을 맡아 ‘프로코피예프 피아노

협주곡 2번’ 연주 예정

2월 4일이기우 중소기업진흥공단 이사장, 여의도 공단 본사서 벨라쇼프 볼로드미르 주

한 우크라이나 대사와 양국간 산업협력 방안과 중소기업지원정책 등을 협의

1월 23일우크라이나 출신 서커스 단원 10 여명, 23일 오후 경북 경주시청 앞에서 체불임

금의 청산을 요구하는 집회 벌여

1월 23일문근영, 박신양 주연의 SBS ‘바람의 화원’이 전 아프리카 국가와 러시아, CIS권

국가(우크라이나, 카자흐스탄, 우즈베키스탄) 등 총 63개국에 방송하기로 결정

1월 8일우크라이나를 거쳐 중동 유럽 각국으로 들어오던 러시아산 가스 공급이 중단되

면서 한국타이어 헝가리 법인과 기아자동차 슬로바키아 공장 생산 중단

2008년 12월 15일농업진흥청, 주한 우크라이나 대사를 통해 양국간 협력사업의 일환으로 한국의

선진 양봉 기술을 이전해 준 것에 대한 우크라이나 대통령 감사패 받아

12월 8일한국개발연구원(KDI), ‘우크라이나 경제개발경험 공유사업 중간보고회 및 정책

실무자연수’를 12일까지 개최

우크라이나와 한국 관계

이수화 농촌진흥청장은 2008년 12월 16일 유센코 대통령

의 양국간 협력사업의 일환으로 우리나라의 선진 양봉 기

술 이전에 대한 감사패를 주한 우크라이나 대사를 통해

전달 받았다.농촌진흥청은 그동안 우크라이나와 꾸준히

농업과학기술 분야의 협력관계를 유지해 왔으며, 특히 우

크라이나에 거주하는 고려인 동포를 돕기 위하여 시설채

소 및 콩 전문가를 파견하여 우리의 선진 농업기술을 전

수한 바 있다.

출처) 농업진흥청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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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신시사정보 추가영조교 (벨라루시 정치 )

벨라루시 정치

날짜 사건

2009년 2월 5일러시아·카자흐스탄·키르기스스탄·타지키스탄·벨라루스 등 유라시아 경제공동체

(EurAsEC) 회원국 정상 회담 개최. 경제위기 극복 위해 100억 달러 규모의 국제

구제기금 창설 결정. 러시아는 이 기금에 75억 달러를 출연할 계획

2월 4일러시아·아르메니아·카자흐스탄·키르기스스탄·타지키스탄·벨라루스·우즈베키스

탄 등 집단안보조약기구(CSTO) 7개 회원국 정상, ‘집단 신속 대응군’ 창설 합의

초안문에 서명

2월 3일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대통령과 알렉산드 루카셴코 벨라루스 대통령, 모

스크바 크렘린궁에서 열린 `러시아-벨라루스 연합 최고 회의'에서 양국의 통합

공중 방어망 협정에 서명 및 단일 화폐 조약 체결. 양국은 미국이 폴란드와 체코

에 건설하기로 한 미사일 방어기지에 대응하기 위해 5개 항공부대와 10개 미사

일 방어부대를 창설하기로 결정

1월 28일 벨라루스 2009년 2월부터 국경지역 접근용이성 증대

1월 27일벨라루스 국가국경위원회(The State Border Committee), 유럽안보협력기구

(OSCE)에 국경 안보 증진에 협력하기로

1월 17일

모스크바 가스회담, 율리아 티모셴코 우크라이나 총리, 안드리스 피에발그스 유

럽연합(EU) 에너지 담당 집행위원, EU 순회 의장국인 체코의 리만 산업통상장관,

벨라루스, 카자흐스탄, 몰도바, 세르비아 총리와 슬로바키아, 터키 정부 대표 참

석. 유럽행 가스 공급 재개를 위한 본 회담은 실질적 협상에는 실패

2008년 12월 29일 벨라루스, 리투아니아 외무장관 회동, 우호적 무역 및 투자 협력 전망

12월 22일 루카셴코 벨라루스 대통령과 메드베데프 러시아 대통령 회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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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신시사정보 추가영조교 (벨라루시 경제 )

벨라루시 경제

날짜 사건

2009년 2월 4일 벨라루스, 2009년 4월 1일부터 러시아, 카자흐스탄과 관세 공동화 채택

2월 3일벨라루스, 러시아 화폐인 루블화를 자국에서 공식 사용하기로 했으며 공동 관세

지역 설치도 합의

1월 29일 벨라루스, 2008년 1월-11월 대러시아 교역규모 전년 동기대비 38.5% 증대

1월 12일국제통화기금, IMF 집행위원회, 벨라루스에 대한 24억 6천만 달러의 구제금융

지원을 승인. 이에 따라 우선적으로 7억8천800만 달러가 벨라루스에 지원될 것

1월 6일가즈프롬은 우크라이나에 대한 가스 공급을 중단한 대신 또 다른 유럽행(行) 가

스 루트인 벨라루스를 통한 가스 공급을 평상시보다 3분의 1가량 늘렸다고 이타

르 타스 통신이 보도

1월 5일 벨라루스의 수도 민스크 시내 주요 은행과 환전소, 대규모 환전 사태로 혼선

1월 2일벨라루스 중앙은행 루블화 평가 절하. 벨라루스 루블의 화폐 가치는 달러당 2천

650루블에서 2천200루블로 약 20.5% 폭락

1월 1일 벨라루스, 최저임금 인상

2008년 12월 31일국제통화기금(IMF)은 글로벌 금융위기로 곤경에 처한 벨라루스에 25억 달러의

구제금융을 지원키로 결정

12월 30일벨라루스, 우크라이나와 2008년 1-10월 교역규모 전년 동기 대비 1.9배 증가,

45억 달러 달성

12월 24일2009년 벨라루스 가스 공급가 2.5~3배 하락. Beltopgaz, 베네수엘라에 10km

가스 파이프라인 건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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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신시사정보 추가영조교 (벨라루시 사회문화 )

벨라루시 사회문화

날짜 사건

2009년 1월 30일 민스크-칼리닌그라드 간 직항 운행 2009년 2월 10일부터 주 6회로 증가

1월 14일스타니슬라프 슈슈케비치 전 벨라루스 대통령, 천주평화연합(UPF·회장 곽정환)

이 주관하는 평화정상회의 참석. 서울 메리어트 호텔에서 개막

1월 8일전 유럽이 히틀러의 군대에 점령당했던 1941년 여름 벨라루스에서 유격대를 결

성해 1200명의 유대인 피란민을 구한 3명의 비엘스키 형제에 관한 이야기를 담

은 영화, ‘디파이언스’(감독 에드워드 즈윅) 개봉

날짜 사건

2009년 1월 13일

굿모닝신한증권은 벨라루스 최대 국영은행이자 시장점유율이 60%에 육박하는

벨라루스뱅크(Belarusbank)와 전략적 제휴 체결, 각종 프로젝트파이낸싱(PF)사

업은 물론 금융 정보기술(IT) 및 노하우 교환, 투자 금융사 공동 설립 등 다양한

협력관계를 구축할 계획

2008년 12월 2일 2008 한국-벨라루스 과학의 날 개최

벨라루시와 한국 관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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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필진 및 편집인 소개

연구책임자 홍완석 (Wan Suk Hong)✴ 한국외국어대학교 노어과 졸업✴ 모스크바 국립국제관계대학교(MGIMO) 정치학 박사✴ 현재 한국외국어대학교 국제지역대학원 러시아·CIS학과 교수✴ 주요 논저로 “탈 소비에트 공간에서 러시아-우크라이나 관계와 유라시아 정치경제안보질서” (2007), “우크라이나 재발견: 한국에 주는 다중적 함의와 정책방향”(2007), “러시아의 한반도평화체제 구축 구상과 전략”(2006), “Issues & Prospects Regarding Korea-Russia Cooperation”(2006), 《21세기 한 국, 왜 러시아인가?》(삼성경제연구소, 2005), 《현대 러시아 국가체계와 세계전략》(편저: 한울아카 데미, 2005) 등이 있다. ✴ e-mail: [email protected]

연구교수 윤성학 (Seong Hak Yoon)✴ 고려대학교 노어노문과 졸업✴ 연세대학교 대학원 정치학 박사✴ 대우경제연구소, UzDaewoo 은행, 러시아 IMEMO 객원연구원 역임✴ 현재 한국외국어대학교 러시아연구소 연구교수

✴주요 논저로 “러시아 석유산업 구조조정 연구,” “러시아 비즈니스 연구,” “중앙아시아 투자가이드,” <러시아 에너지가 대한민국을 바꾼다> (뿌쉬킨 하우스, 2008) 등이 있다.

✴ e-mail: [email protected]

연구교수 홍석우 (Sogu Hong)✴ 한국외국어대학교 노어과 졸업✴ 캐나다 알버타대학 (University of Alberta) 우크라이나 민속학 석박사✴ 현재 한국외국어대학교 러시아연구소 연구교수

✴ 주요 논저로 “정치적 풍자와 농담: 우크라이나 사회문화현상의 메타포”(2008), “The Influence of Western Culture on Ukrainian Cultural Identity”(2008), “우크라이나 혼례에 나타난 질서(Cosmos)와 혼돈(Chaos)-집시의 축연(tsyhanshchyna)과 모의혼례(mock wedding)를 중심으로”(2006), 《우크라이나어 첫걸음》(문예림, 2007) 등이 있다. ✴ e-mail: [email protected]

연구교수 박정호 (Jeong Ho Park)✴ 한국외국어대학교 노어과 졸업✴ 모스크바 국립국제관계대학 (MGIMO) 정치학 박사✴ 현재 한국외국어대학교 러시아연구소 연구교수

✴ 주요 논저로 “전환기 우크라이나 대외정책의 기본방향 및 특성 연구”(2007), “우크라이나 민족정체 성과 국가발전전략”(2006), “벨라루시 민족정체성과 국가발전전략”(2006), “러시아 연방관계의 법제적 분석”(2006), 《붉은 광장의 아이스링크》(공저:외대출판사, 2007),《푸틴의 러시아》(공저: 한울아카데미, 2007), 《21세기 유라시아 도전과 국제관계》(공저: 한울아카데미, 2006) 등이 있다. ✴ e-mail: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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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외국어대학교 러시아연구소 • e - m a i l : 3 s l a v s @ h u f s . a c . k r • 0 3 1 - 3 3 0 - 4 8 5 2

연구조교 전민근 (Min Guen Jeon)✴ 한국외국어대학교 노어과 졸업✴ 한국외국어대학교 대학원 러시아학과 재학

✴ e-mail: [email protected]

연구조교 민경득 (Kyung Deuk Min)✴ 선문대학교 노어과 졸업✴ 러시아 하바롭스크 국립극동인문대학 교환학생✴ 현재 한국외국어대학교 국제지역대학원 러시아·CIS학과 재학

✴ e-mail:[email protected]

연구조교 추가영 (Gayeong Chu)✴ 한국외국어대학교 노어과 재학

✴ e-mail: [email protected]

집필진 및 편집인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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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후기

표지사진설명

유럽국가들은 우-러간 가스분쟁으로 겨울철 난방 에너

지 공급에 큰 타격을 받아왔다. 지난 1월 15일 유럽연

합의 집행위원장 및 국제에너지기구(IEA)는 "더는 이

사태를 용인할 수 없다"며 법적 소송도 불사하겠다고

러시아를 강도높게 압박했다. 결국 두 국가는 우크라이

나가 유럽지역으로 이송하는 가스 수송비를 지난해 수

준으로 동결하는 조건으로 우크라이나에 20% 할인된

가격으로 천연가스를 공급해주기로 합의했다. 내년 가

스 가격과 수송비 비율은 추후 논의하기로 결정했다.

여러분들의 참여를 기다립니다.Call for your contributions!

“Ukraine and Belarus” e-journal 은 여러분들의 참여를 기다립니다. 우크라이나

와 벨라루시의 정치, 외교안보, 경제, 사회문화 등과 관련된 주제로 소논문, 리포트, 북리뷰등을 기고하시고자 하는 분들은 저희 편집팀에게 연락

([email protected])을 주시기 바랍니다. 참여자에게는 소정의 투고료를 드릴예정입니다. 여러분들의 적극적인 참여로 저희 저널의 수준을 한층 더 높여주시기 바랍니다.

“Ukraine & Belarus” (Bi-monthly e-Journal)

2009년 2월 8일 발행

통권 9호

• 발행처:

한국외국어대학교 러시아연구소 (기초연구과제팀)

• 발행책임자: 홍완석 교수

• 저널 편집실무진:

홍석우 연구교수 (우크라이나 민속학 박사)

박정호 연구교수 (러시아 정치학 박사)

전민근 연구조교 (대학원 석사과정)

• 연락처: 031-330-4852

다음 호의 출간일은 2009년 4월 8일 입니다

“Ukraine&Belarus”는 한국외대 러시아연구소 《“동” 과 “서” 사이에서: 슬라브 형제국 우크라이나와 벨라루시의 국가발전전략》프로젝트의 e-Journal입니다.

본 프로젝트는 2007년 학술진흥재단의 기초학문연구지원 인문사회분야 해외지역연구 2년 과제로 선정되어 진행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