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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 획 2017년 12월 21일 목요일 9
퇴원해도 삶의 질 낮아지고 일상생활 복귀에 어려움 겪어
<36> 중환자 치료 후 증후군
제주대학교병원 한라일보 공동기획
중환자들은 오랜 기간 투병을 하며 얻은 2차적 증상으로 또 다른 고통을 겪기도 하는데, 중환자실에서 생존한 환자 중 약 30~40%가 각종 장애를 경험하는 것으로 발표되고 있다.
이에 윤소희 제주대학교병원 마취통증의학과 교수는 적절한 치료와 관리는 물론 이를 예방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사진은 제주대병원 중환자실.
윤소희 교수
의술과 관련 장비들이 급속도로 발전하면서 그
동안 완치가 어렵던 질병이 하나둘씩 의학의
역사 속으로 사라지고 있다. 하지만 여전히 각
종 사고나 질병 등으로 장기간 병원에서 치료
를 받는 환자들이 새롭게 발생하고 있다. 특히
중환자들이 오랜 기간 투병에 따른 2차적인 증
상으로 인해 또다른 고통이 수반되기도 한다.
제주대학교병원 마취통증의학과 윤소희 교수의
도움으로 중환자들의 치료후 나타나는 증후군
에 대해 자세히 알아본다.
병원 입원 환자들은 대부분 일반병동에서 적
절한 치료를 받게 된다. 그러나 간혹 중증 질환
으로 인한 급성 악화나 심한 장기 손상이 동반
된 외상 환자 또는 수술 후 관리 등을 위해 중
환자실에서 치료를 받는 경우가 있다. 이러한
환자들의 치료는 급성기 생존을 위한 치료뿐만
아니라 궁극적으로 일상생활로의 복귀를 목표
로 한다. 그런데 중환자실에서 생존한 환자 중
퇴원 후에도 원만하게 일상생활을 유지하는데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있다. 연구결과마다 다르
지만 중환자실에서 생존한 환자나 보호자들 중
약 30~40%에서 신체적, 정신적 혹은 인지기능
의 장애를 경험하는 것으로 발표되고 있다. 중
환자 치료 후 증후군이라고 불리는 이러한 문
제들은 퇴원 후 삶의 질을 저하시키고, 일상 생
활 복귀를 어렵게 하는 요인이 될 수 있다.
# 중환자 치료 후 신체기능 장애
중환자 치료 후 증후군을 겪는 환자들은 중환
자실에서 퇴원한 후에도 수개월, 길게는 수년 동
안 증상이 지속될 수 있다. 중증질환 치료를 위
해 입원한 중환자에서 발생한 전신 근력 약화 현
상을 일컬어 중환자실 획득 쇠약이라 한다. 중환
자 치료 중 진정제, 부동자세 유지 등으로 유발
되는 신체 쇠약은 불량한 중장기적 생존률과 연
관이 있을 수 있다. 이러한 중환자실 획득 쇠약
은 생존 퇴원 후 중장기적 예후와 관련한 주요
인자로 알려져 있으며 중환자 치료 후 증후군의
핵심으로 80%에서 2년 이상, 길게는 5년 이상까
지도 증상이 남아있는 경우가 있다.
# 중환자 치료 후 인지기능 장애
중환자실에 입원했던 환자들 중에서 치료 전
과 비교 주의 집중력이나 기억력이 나빠졌다고
느끼는 경우가 있다. 실제로 집중치료 직후에는
거의 대부분의 환자들이 인지기능 저하를 보이
지만 퇴원 후 겪게 되는 인지기능저하는 단순
히 치매 등 병 전에 존재하던 퇴행성 질환에 의
한 것으로는 설명되지 않는다. 그렇지만 중증질
환에 따른 여러 요인이 인지기능 손상과 연관
됐을 것으로 전문의들은 판단하고 있다. 집중치
료와 관련된 인지기능저하의 위험요인으로는
저산소증, 저혈압, 패혈증, 이상혈당증, 섬망, 수
면장애 등이 있다. 적절한 진정 유지와 섬망 관
리는 집중치료 이후 나타날 수 있는 인지기능
문제를 예방하는 일차적인 방법이 될 수 있다.
중환자실에서 환자의 의식 상태에 따라 수동운
동, 능동운동, 앉기, 서기, 걷기 등을 단계적으로
시행하는 조기 운동 치료는 중증질환에 따른
인지기능 손상을 예방하는 데 있어서도 필요하
다. 신체 재활은 그 자체로 뇌혈류 상태를 개선
시키고 인지기능을 향상시키는데 도움을 주며,
조기 운동치료는 섬망의 발생과 입원 기간을
줄여 위험요인을 감소시키는 역할을 한다.
# 중환자 치료 후 정신과적 문제
중환자 치료 시 환자들은 호흡곤란, 통증, 기
도삽관에 따른 불편감, 의사소통의 어려움, 신
체제약 및 섬망 등 극도의 신체적 스트레스를
경험한다. 불안, 초조, 공황, 불면 및 악몽 등의
심리적 반응을 나타내며, 섬망에 따른 환각, 망
상 등의 정신증을 보이는 경우도 있다. 이러한
신체적, 정신적 스트레스로 인해 환자는 정신적
으로 취약해져 퇴원 후에도 장기간 지속되는
정신과적 문제로 이어질 수 있다. 만약 이러한
문제가 발생할 경우 회복 기간 동안 치료 및 재
활의지와 삶의 질을 저하시키며, 일상 생활로의
복귀를 지연시키는 요인이 될 수 있다. 대표적
인 정신과적 문제는 우울증과 외상 후 스트레
스 장애이다. 예방하기 위한 방법으로는 중환자
실에서의 고통스러운 경험을 줄이기 위한 적절
한 진정, 통증, 및 섬망 관리와 안정적인 수면
환경을 조성하는 데에 노력해야 한다. 이와 동
시에 입원 중인 환자들의 심리적 스트레스를
평가하고, 필요시 적절한 정신심리적 지원을 제
공해 줄 필요가 있다. 또 치료가 필요한 경우에
는 환자의 상태에 따라 심리치료, 인지행동치료
나 약물치료를 시도할 수 있다.
중환자 치료 후 증후군은 증상 발현 시 적절
한 치료와 관리도 물론 중요하지만 이를 예방
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중환자의 신체 기능
개선뿐만 아니라 궁극적
의미의 회복을 위한 필
수적인 요소로서 의사,
간호사, 영양사, 약사, 물
리치료사 등으로 구성된
중환자 진료 다학제 팀
의 협력과 함께 환자 및
보호자의 심리적 지지와
교육을 통해 도움을 줄
수 있다. 퇴원 이후에도
재활 과정이 지속될 수 있도록 외래, 시설, 또
는 가정에서도 수행할 수 있는 프로그램들을
적극 개발할 필요가 있다고 윤소희 교수는 강
조했다. 조상윤기자 [email protected]
건강 플러스
요즘같이 찬바람이 매서워지는 겨울에는 그
어떤 산해진미보다 따끈한 국물 한 그릇이 그
리워진다. 이 겨울 집에서 즐길 수 있는
따뜻한 국물 요리를 만들어 보자.
▶김치두부찌개 ▷재료=배추김치
1/4포기, 두부 1/2모, 대파 1/4대, 마
늘 0.5큰술, 양파 1/2개, 멸치육수 2
컵, 참기름, 소금, 후추 약간
▷만드는 법= ①김치는 속을 털
어 3~4㎝ 크기로 썰고, 양파와 대
파는 어슷 썰어 준비한다. (김치가
너무 시었을 경우에는 물에 한번
헹궈도 좋다)
②불 위에 냄비를 올려 달궈지면
참기름을 두르고 김치와 양파를 넣고 볶는다.
③김치가 익어 투명해지면 준비한 멸치 육
수를 부어 자작하게 끓인다.
④찌개가 한 번 끓으면 대파와 마늘, 두부
를 넣고 소금, 후추 등으로 간을 맞춘 후 센 불
에서 바글바글 끓여낸다.
▶참조기탕
▷재료=참조기 3마리, 콩나물 200g, 미나리
50g, 청고추 1개, 홍고추 1개, 대파 1/2대, 애호
박 1/2개, 무 150g
▷양념장=멸치육수 5~6컵, 다진마늘 1큰술,
국간장 1큰술, 멸치액젓 1큰술, 맛술 1큰술, 고
춧가루 3큰술, 간 양파 1/2개, 새우 가루 2큰술
▷만드는 법= ①숙성양념장 만들기=냄비에
멸치육수 5~6컵을 넣고 양념장을 풀어준다.
양념장을 약불에서 5분 동안 뭉근히 끓여주면
숙성된 깊은 맛을 내줄 수 있다.
②조기는 꼬리에서 머리쪽으로 칼로 비늘
을 긁어 제거하고 내장을 제거한다. 이 때 내
장 안쪽에 검은 막을 긁어 같이 제거해야 쓴
맛과 비린내가 나지 않고 깔끔하다.
③무 150g을 나박하게 썬다. 애호박, 대파, 청
고추, 홍고추를 썰고, 미나리, 콩나물을 준비한다.
④ 5분 동안 뭉근히 끓인 육수에 나박하게
썬 무를 넣는다. 무가 투명해지면 손질한 참조
기를 넣은 후 뚜껑을 열고 끓여 준다.
⑤손질한 애호박, 콩나물, 청고추, 홍고추,
대파를 넣고 익힌다. 마지막으로 미나리를 넣
고 불을 끈다.
▶어묵전골
▷재료=어묵 300g, 유부 5장, 당근 70g, 무 100
g, 실파 5뿌리, 물 7컵, 가쓰오부시 2큰술, 다시마
10㎝ 크기 1장, 쑥갓 약간, 소금 후춧가루 약간씩
▷소스=간장 3큰술, 레몬즙 1큰술, 고추냉이
1/2작은술, 다진 실파 1작은술
▷만드는 법= ①냄비에 다시마와 무를 큼
직하게 썰어 넣고 찬물을 부어 끓인다. 10분
정도 끓으면 다시마를 건져내고 5분 정도 더
끓인다.
②무가 물러지면 건져내고 국물에 가쓰오
부시를 넣은 뒤 실온에 그대로 30분 정도 두어
국물이 우러나도록 한다. 가쓰오부시가 밑으
로 가라앉으면 체에 걸러 놓는다.
③어묵은 좋아하는 것으로 준비해 한입 크
기로 썰어 꼬치에 꽂는다.
④유부는 뜨거운 물을 끼얹어 기름기를 뺀
다음 채를 썰어 놓는다.
⑤당근은 꽃모양 틀로 찍어서 준비하고 실
파와 쑥갓은 짧게 잘라 놓는다.
⑥②의 국물을 다시 냄비에 붓고 무와 당근
을 넣어 끓이다가 어묵과 유부, 실파를 넣고
끓인다. 맛이 충분히 우러나면 소금과 후춧가
루로 간하고 쑥갓을 얹어 낸다.
<제주대학교병원 영양집중지원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