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걸리 업계 라벨갈이 ‘죽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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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 2017228일 식음료 쎌바이오텍 ‘듀오락’이 헬스앤뷰티 스토어 올 리브영에 입점했다. 27일 쎌바이오텍 측에 따르면 입점된 듀오락 은 고함량 비타민과 세계 특허 유산균을 섭취 할 수 있는 듀얼기능 복합제품이다. 신제품 4 종은 멀티비타민, 비타민C, 비타민B복합과 은행잎추출물로 구성됐으며 연령이나 증상에 따라 선택 가능하다. 듀오락 멀티비타민 프로바이오틱스는 필수 영양소인 비타민 9종과 세계 특허 유산균을 동시에 함유하고 있다. 듀오락 비타민B복합 과 듀오락 비타민C 프로바이오틱스는 각각 고 함량 비타민B, C를 유 산균과 함께 섭취할 수 있다. 듀오락 은행잎 추출물 프로바이오틱 스는 미국산 은행잎추 출물과 특허 유산균을 담았다. 듀오락 담당자는 “이 번 신제품은 기존 비타 민과 유산균을 따로 섭 취하는 불편함을 해소한 새로운 유형”이라며 “올리브영 입점을 기반으로 국내 소비자와의 접점 채널을 넓히며 프로바이오틱스 전문 브 랜드로서의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 담배 판매점 곳곳에서 흡연 경고그림이 부착 되지 않은 담배를 발견할 수 있다. 지난해 12 월 23일 담배 경고그림이 시행됐지만 정부는 재고품 소요기간을 오는 6월 21까지로 정했다. 흡연 경고그림의 파장을 최소화하기 위해 안 간힘을 쓰는 담배업체가 기존 담배를 팔아도 되는 이유다. 일각에서는 유예기간 임박 전까 지 기존 재고담배를 파는 담배업체의 꼼수라 는 지적도 나온다. 2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흡연 경고그림이 부 착된 담배와 기존 재고담배가 뒤섞여 판매되 고 있다. 지난 1월 중순경부터 편의점과 소매 점을 중심으로 유통되고 있으며 소진 시기도 제품마다 다르다. 지역별 편차도 발생했다. 반 출된 담배 물량을 소진하지 못했다는 것이 업 계 측 주장이다. 이 같은 현상에 대해 흡연율 감소를 우려하 는 담배업체의 전략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 됐다. 최근 경고그림을 가리기 위해 담배를 거 꾸로 뒤집어 진열하거나 LED(발광다이오드) 위치를 바꾸는 등 각종 꼼수가 포착됐기 때문 이다. 기존 재고담배 역시 꼼수의 일환이라고 의심받는 대목이다. 지난 2014년에는 기재부 에서 담뱃값 인상 발표 당시, 담배업체들의 담 배 반출량이 급증하기도 했다. 당시 반출량은 다른 달 대비 2억갑 이상 늘어났다. 한국금연운동협의회 관계자는 기자와 통화 에서 “담배 반출량 데이터를 확인하면 정확하 게 파악할 수 있다. 현재로서는 기재부에서 발 표한 공식 데이터가 없어서 확신할 수 없다” 면서 “상황에 따른 개연성이 충분하고 가능성 은 있겠지만 아직은 조심스러운 시기”라고 말 했다. 쎌바이오텍 ‘듀오락’ 올리브영 입점 경고그림 없는 담배는 담배회사 꼼수 유산균 섭취 등 듀얼기능 복합 제품 도입 두 달째… 재고소진 안된 탓 일부 매장 뒤집어 진열 눈살 식품업계에 패키지 양극화 현상이 두드러진 다. 1인 가구 증가에 따른 소용량 제품과 가성 비를 극대화시킨 대용량 제품들이 대폭 늘어 났기 때문이다. 합리적인 소비를 중요시하는 소비자들을 위해 선택폭을 넓힌 것으로 분석 된다. 2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오리온은 24개입, 36개입 등 인기 파이류를 2개들이 소포장 제 품으로 출시했다. 1인 가구와 2030 직장인, 학 생들을 타깃으로 편의점 전용상품으로 판매 중이다. 농심 켈로그는 40g 이하의 소포장 팩을 내놓 았다. 바쁜 아침으로 식사를 거르는 직장인들 을 위해 가방에 넣고 다닐 수 있도록 편의성을 높였다. 돌(Dole)코리아가 선보인 미니트리플바는 아몬드, 땅콩, 호박씨 등 3가지 견과와 3가지 씨앗, 건과일을 담은 바(Bar)타입의 제품이 다. 기존 트리플바 제품 대비 3분의 1 크기의 한 입 사이즈로 보관이 용이하며 섭취 시 남길 우려가 없다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반면 롯데칠성음료는 대용량 선호 트렌드에 맞춰 칸타타 390㎖를 내놓았다. 기존 제품인 톨 사이즈보다(355㎖) 넉넉한 용량으로 지난 해 약 520만개 판매를 기록했다. 서울우유는 750㎖ 용량의 오렌지 요구르트 를 선보였다. 일반 요구르트(60㎖) 대비 12배 이상 많은 용량으로 냉장 보관 후 여러 번 나 눠 마실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출시 3개월 만에 71만개 판매를 돌파했다. 현대약품의 ‘미에로화이바 패밀리’는 미에로 화이바의 1.5L 대용량 제품이다. 미에로화이 바 패밀리는 식이섬유 12g을 함유하고 있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불필요한 낭비를 막을 수 있는 소용량 제품과 가성비 높은 대용량 제품이 인기”라면서 “제품 사이즈 역시 합리 적 구매를 결정짓는 요인”이라고 말했다. 막걸리업계가 잦은 표시기준 변경으로 인한 불필요한 비용 지출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골 머리를 앓는 이유는 막걸리제품 라벨에 대해 무려 7개 정부부처에서 관여하고 있기 때문이 다. 또 고시 발표일이나 시행 시기도 제각각이 어서다. 2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막걸리 시장은 4000억원 규모로 생산 업체는 330여 개에 달 한다. 이중 서울장수, 국순당 등 상위 50여 개 업체가 80~90%의 시장을 점유하고 있다. 대 부분 시골 지역 막걸리나 연간 매출 1억원 미 만의 영세사업자들이다. 막걸리 생산량이 적 은 소규모 양조장의 경우 1년치 사용할 라벨 을 한꺼번에 주문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막걸리 물동량이 큰 업체의 경우 라벨 교체비용으로 인한 피해가 비교적 적은 편이다. 반면 소규모 제조업체나 다품목 생산업체들은 직격탄을 맞았다”며 “무분별한 고시와 규제들로 막걸리업계 전반에 비효율 성이 문제”고 비판했다. 실제 막걸리협회가 30여개 영세업체를 조사 한 결과 업체별 피해금액은 3억원에 달했다. 부처별 고시를 발표할 때마다 업체들이 새로 운 라벨을 제작해야 하기 때문이다. 관여 부 처는 기획재정부를 비롯해 국세청, 식품의약 품안전처, 보건복지부, 농식품부 산하 농산물 품질관리원, 여성가족부, 환경부 등이다. 각 정부부처에서는 일정기간 기존 재고라벨을 사 용할 수 있는 유예기간을 두지만, 그 기간 재 고를 소진하지 못하는 업체가 대부분이다. 이 미 병에 부착돼 있는 경우 공병까지 폐기해야 하는 실정이다. 막걸리협회 관계자는 기자와 통화에서 “지 난 2011년 소관업무가 국세청에서 식약처로 넘어가면서 많은 변동사항이 생겼다. 주류에 서 식품으로 분류되면서 부처마다 따라야할 법이 늘어난 것”이라며 “고시 유예기간을 탄 력적으로 제시하는 등 한 부처가 중심이 돼 표 시기준 변경내용을 일괄 처리해 주길 바란다” 고 말했다. 이에 대해 보건복지부 정신건강정책과 관계 자는 “표시기준은 관련 부처에서 법안에 의해 자체적으로 판단하는 부분이다. 규정이 다르 기 때문에 조율하기 힘들다”면서 “컨트롤 타 워 역할을 하는 부처가 없어서 시행일 결정도 확답할 수 없다”고 말했다. 천진영 기자 cjy@ 막걸리 업계 라벨갈이 ‘죽을 맛’ 7개 부처 관여… 시행시기 제각각 소규모 다품목 생산업체 직격탄 1인가구 증가에 크거나 작거나 막걸리업계가 정부의 잦은 표시기준 변경에 불만을 토로했다. /사진=천진영 기자 식품 패키지 용량 양극화 전쟁 낭비 방지하고 합리적 구매 유도 ● 천기자의 사실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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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ge 1: 막걸리 업계 라벨갈이 ‘죽을 맛’nimage.globaleconomic.co.kr/phpwas/pdffile.php?sp=...2017/02/28  · 쎌바이오텍 ‘듀오락’이 헬스앤뷰티 스토어 올

172017년 2월 28일식음료

쎌바이오텍 ‘듀오락’이 헬스앤뷰티 스토어 올

리브영에 입점했다.

27일 쎌바이오텍 측에 따르면 입점된 듀오락

은 고함량 비타민과 세계 특허 유산균을 섭취

할 수 있는 듀얼기능 복합제품이다. 신제품 4

종은 멀티비타민, 비타민C, 비타민B복합과

은행잎추출물로 구성됐으며 연령이나 증상에

따라 선택 가능하다.

듀오락 멀티비타민 프로바이오틱스는 필수

영양소인 비타민 9종과 세계 특허 유산균을

동시에 함유하고 있다. 듀오락 비타민B복합

과 듀오락 비타민C 프로바이오틱스는 각각 고

함량 비타민B, C를 유

산균과 함께 섭취할 수

있다. 듀오락 은행잎

추출물 프로바이오틱

스는 미국산 은행잎추

출물과 특허 유산균을

담았다.

듀오락 담당자는 “이

번 신제품은 기존 비타

민과 유산균을 따로 섭

취하는 불편함을 해소한 새로운 유형”이라며

“올리브영 입점을 기반으로 국내 소비자와의

접점 채널을 넓히며 프로바이오틱스 전문 브

랜드로서의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

담배 판매점 곳곳에서 흡연 경고그림이 부착

되지 않은 담배를 발견할 수 있다. 지난해 12

월 23일 담배 경고그림이 시행됐지만 정부는

재고품 소요기간을 오는 6월 21까지로 정했다.

흡연 경고그림의 파장을 최소화하기 위해 안

간힘을 쓰는 담배업체가 기존 담배를 팔아도

되는 이유다. 일각에서는 유예기간 임박 전까

지 기존 재고담배를 파는 담배업체의 꼼수라

는 지적도 나온다.

2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흡연 경고그림이 부

착된 담배와 기존 재고담배가 뒤섞여 판매되

고 있다. 지난 1월 중순경부터 편의점과 소매

점을 중심으로 유통되고 있으며 소진 시기도

제품마다 다르다. 지역별 편차도 발생했다. 반

출된 담배 물량을 소진하지 못했다는 것이 업

계 측 주장이다.

이 같은 현상에 대해 흡연율 감소를 우려하

는 담배업체의 전략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

됐다. 최근 경고그림을 가리기 위해 담배를 거

꾸로 뒤집어 진열하거나 LED(발광다이오드)

위치를 바꾸는 등 각종 꼼수가 포착됐기 때문

이다. 기존 재고담배 역시 꼼수의 일환이라고

의심받는 대목이다. 지난 2014년에는 기재부

에서 담뱃값 인상 발표 당시, 담배업체들의 담

배 반출량이 급증하기도 했다. 당시 반출량은

다른 달 대비 2억갑 이상 늘어났다.

한국금연운동협의회 관계자는 기자와 통화

에서 “담배 반출량 데이터를 확인하면 정확하

게 파악할 수 있다. 현재로서는 기재부에서 발

표한 공식 데이터가 없어서 확신할 수 없다”

면서 “상황에 따른 개연성이 충분하고 가능성

은 있겠지만 아직은 조심스러운 시기”라고 말

했다.

쎌바이오텍 ‘듀오락’ 올리브영 입점

경고그림 없는 담배는 담배회사 꼼수

유산균 섭취 등 듀얼기능 복합 제품

도입 두 달째… 재고소진 안된 탓

일부 매장 뒤집어 진열 눈살

식품업계에 패키지 양극화 현상이 두드러진

다. 1인 가구 증가에 따른 소용량 제품과 가성

비를 극대화시킨 대용량 제품들이 대폭 늘어

났기 때문이다. 합리적인 소비를 중요시하는

소비자들을 위해 선택폭을 넓힌 것으로 분석

된다.

2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오리온은 24개입,

36개입 등 인기 파이류를 2개들이 소포장 제

품으로 출시했다. 1인 가구와 2030 직장인, 학

생들을 타깃으로 편의점 전용상품으로 판매

중이다.

농심 켈로그는 40g 이하의 소포장 팩을 내놓

았다. 바쁜 아침으로 식사를 거르는 직장인들

을 위해 가방에 넣고 다닐 수 있도록 편의성을

높였다.

돌(Dole)코리아가 선보인 미니트리플바는

아몬드, 땅콩, 호박씨 등 3가지 견과와 3가지

씨앗, 건과일을 담은 바(Bar)타입의 제품이

다. 기존 트리플바 제품 대비 3분의 1 크기의

한 입 사이즈로 보관이 용이하며 섭취 시 남길

우려가 없다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반면 롯데칠성음료는 대용량 선호 트렌드에

맞춰 칸타타 390㎖를 내놓았다. 기존 제품인

톨 사이즈보다(355㎖) 넉넉한 용량으로 지난

해 약 520만개 판매를 기록했다.

서울우유는 750㎖ 용량의 오렌지 요구르트

를 선보였다. 일반 요구르트(60㎖) 대비 12배

이상 많은 용량으로 냉장 보관 후 여러 번 나

눠 마실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출시 3개월

만에 71만개 판매를 돌파했다.

현대약품의 ‘미에로화이바 패밀리’는 미에로

화이바의 1.5L 대용량 제품이다. 미에로화이

바 패밀리는 식이섬유 12g을 함유하고 있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불필요한 낭비를 막을

수 있는 소용량 제품과 가성비 높은 대용량

제품이 인기”라면서 “제품 사이즈 역시 합리

적 구매를 결정짓는 요인”이라고 말했다.

막걸리업계가 잦은 표시기준 변경으로 인한

불필요한 비용 지출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골

머리를 앓는 이유는 막걸리제품 라벨에 대해

무려 7개 정부부처에서 관여하고 있기 때문이

다. 또 고시 발표일이나 시행 시기도 제각각이

어서다.

2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막걸리 시장은

4000억원 규모로 생산 업체는 330여 개에 달

한다. 이중 서울장수, 국순당 등 상위 50여 개

업체가 80~90%의 시장을 점유하고 있다. 대

부분 시골 지역 막걸리나 연간 매출 1억원 미

만의 영세사업자들이다. 막걸리 생산량이 적

은 소규모 양조장의 경우 1년치 사용할 라벨

을 한꺼번에 주문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막걸리 물동량이 큰 업체의

경우 라벨 교체비용으로 인한 피해가 비교적

적은 편이다. 반면 소규모 제조업체나 다품목

생산업체들은 직격탄을 맞았다”며 “무분별한

고시와 규제들로 막걸리업계 전반에 비효율

성이 문제”고 비판했다.

실제 막걸리협회가 30여개 영세업체를 조사

한 결과 업체별 피해금액은 3억원에 달했다.

부처별 고시를 발표할 때마다 업체들이 새로

운 라벨을 제작해야 하기 때문이다. 관여 부

처는 기획재정부를 비롯해 국세청, 식품의약

품안전처, 보건복지부, 농식품부 산하 농산물

품질관리원, 여성가족부, 환경부 등이다. 각

정부부처에서는 일정기간 기존 재고라벨을 사

용할 수 있는 유예기간을 두지만, 그 기간 재

고를 소진하지 못하는 업체가 대부분이다. 이

미 병에 부착돼 있는 경우 공병까지 폐기해야

하는 실정이다.

막걸리협회 관계자는 기자와 통화에서 “지

난 2011년 소관업무가 국세청에서 식약처로

넘어가면서 많은 변동사항이 생겼다. 주류에

서 식품으로 분류되면서 부처마다 따라야할

법이 늘어난 것”이라며 “고시 유예기간을 탄

력적으로 제시하는 등 한 부처가 중심이 돼 표

시기준 변경내용을 일괄 처리해 주길 바란다”

고 말했다.

이에 대해 보건복지부 정신건강정책과 관계

자는 “표시기준은 관련 부처에서 법안에 의해

자체적으로 판단하는 부분이다. 규정이 다르

기 때문에 조율하기 힘들다”면서 “컨트롤 타

워 역할을 하는 부처가 없어서 시행일 결정도

확답할 수 없다”고 말했다.

천진영 기자 cjy@

막걸리 업계 라벨갈이 ‘죽을 맛’7개 부처 관여… 시행시기 제각각

소규모 다품목 생산업체 직격탄

1인가구 증가에 크거나 작거나

막걸리업계가 정부의 잦은 표시기준 변경에 불만을 토로했다. /사진=천진영 기자

식품 패키지 용량 양극화 전쟁

낭비 방지하고 합리적 구매 유도

● 천기자의 사실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