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분석 혈액제제 사업 확장으로 외형성장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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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2016622일 기업분석 녹십자는 1969년 설립되었으며 국내 상위권 의 혈액제제와 백신제제 주력업체다. 2003년 녹십자의료공업의 혈액백 사업부문 양수를 비롯해 녹십자바이오텍과 녹십자라이 프사이언스를 합병하고 2004년 9월 말에는 녹 십자피비엠을 합병하는 절차를 마무리하며 녹 십자백신의 백신 일부 품목을 양수했다. 주력제품으로는 특수의약품 및 처방약(RX), 일반의약품(OTC) 제품이 종합적으로 구성되 어 있으며 주요 거래처가 종합병원, 의원, 시약 도매상, 약국, 적십자 등이다. 주력품목으로는 B형 간염백신 ‘헤파박스’, 유행 성출혈열백신, 수두백신, 헌터라제 등이 있다. 현재 아이비글로불린과 알부민 등의 혈액제 제 사업의 해외 진출과 3세대 유전자재조합 혈 우병A 치료제 그린진 에프, 헌터증후군 치료 제 헌터라제 등의 수출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아이비글로불린의 경우 미국에서 임상 3상을 종료하고 생물학적 제제 허가신청(BLA) 단계 에 들어갔다. 또 헌터라제는 미국에서 시험계 획(IND)을 기다리고 있다. 녹십자는 이를 통해 2020년 국내 2조원, 수출 2조원 등 총 4조원 매출을 올리며 글로벌 50대 제약사로 거듭난다는 청사진을 가지고 있다. 매출구성은 혈액제제류 43.9%, 백신제제류 14.1%, 전문의약품(ETC) 33.3%, OTC 8.2%, 기타 0.5% 등으로 구분된다. 녹십자는 최대주주인 녹십자홀딩스가 지분 50.06%인 585만482주를 갖고 있으며 녹십자이 엠이 0.16%인 1만8695주를 보유하고 있다. 허 일섭 회장이 1.52%인 17만8173주를 갖고 있다. 김대성 글로벌 경제연구소 부소장 kimds@ 애널리스트들은 녹십자의 미래사업 성장 잠 재력을 적극적으로 평가해야 한다는 의견을 내 놨다. SK증권은 하태기 연구원은 “녹십자의 해외 사업과 자회사 지분 가치가 함께 점진적으로 증가할 것”이라며 “이 가운데 글로벌 혈액 사 업과 바이오 자회사 부문이 크게 성장할 것”이 라고 평가했다. 하 연구원은 “무엇보다 미국 식품의약국 (FDA) 허가를 앞두고 있는 아이비글로불린-에 스엔(IVIG-sn)의 성공 가능성이 매우 커 수년 내 혈액제제 부문에서 글로벌 제약사로 입지를 굳힐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 연구원은 “북미 사업의 성공을 위해 연구 개발(R&D) 등 투자와 관련 비용 지출이 늘겠 지만 영업실적만 보고 기업을 평가하기보다는 미래사업의 성장 잠재력을 적극적으로 평가할 시기”라고 판단했다. HMC투자증권 강양구 연구원은 “녹십자는 B형 간염 치료제인 ‘바라크루드’ 도입으로 올 해 1분기 매출이 240억원을 기록했다”며 “이 는 전체 매출의 10%에 달하는 수준”이라고 말 했다. 강 연구원은 “2분기 세계보건기구와 370억원 규모의 독감백신 계약 또한 체결하는 등 실적 개선 기대감이 크다”면서 “올해 다양한 성장 동 력을 갖췄다”고 평가했다. NH투자증권 이승호 연구원은 “녹십자의 R&D 투자비용 확대 영향으로 수익성이 부진 했다”면서 “하반기에는 연구개발 성과가 기대 된다”고 짚었다. 이 연구원은 “올해 3월 9일 WHO 대상 남반 구 계절독감백신 3200만 달러로 입찰했는데 남 반기 계절독감 백신 시장점유율 1위를 달성했 으며 2분기 실적 반영이 될 것”이라며 “오는 7 월 녹십자랩셀 기업공개로 우량 자회사 지분 가 치가 부각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연구원은 “4분기에는 IVIG 미국 FDA 허 가가 기대된다”며 “올해 미국 파트너를 확보하 고 오는 2017년 미국 수출 300억원, 2020년 미 국 수출 2000억원이 목표”라고 설명했다. 김대성 글로벌 경제연구소 부소장 kimds@ 혈액제제와 백신제제가 주력 사업 “미래사업 성장 잠재력 적극 평가할 때” ● 녹십자가 영위하는 사업은 ● 투자포인트 애널리스트들은 녹십자의 혈액제제 사업 확 장을 통한 외형성장 가능성에 대해 후한 점수 를 내리고 있다. KB투자증권 정승규 연구원은 “녹십자의 매 출액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혈액제제 사 업은 성장 가시성이 높은 산업”이라며 “전세계 적으로 면역 글로불린(IVIG)은 125t, 알부민 (Albumin)은 491t의 공급부족을 겪고 있다”고 진단했다. 글로벌 혈액제제 시장은 14조~15조원 수준 으로 추산되며 박스터(Baxter), 그리폴스(Gri- fols), CSL 등 대형 혈액제제 업체들이 과점하 고 있는 시장이다. 혈액제제는 정제과정을 거 치면 혈액과 혈장으로 분리되며 혈장은 다시 정 제과정을 거치면 Albumin, IVIG, 기타 부산 물 등을 얻을 수 있다. 전 세계적으로 미국, 독 일, 체코, 오스트리아 등을 제외하고는 IVIG 자급률이 100%에 못 미쳐 다른 국가로부터 수 입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 연구원은 “녹십자의 캐나다 및 국내 증설 프로젝트는 글로벌 진출을 통한 외형성장의 기 회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녹십자는 미국 지사를 통해 안정적으로 혈액 공급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공급이 수 요를 초과하는 상황이다. IVIG의 경우 2012년 미국에서 약 34톤의 초과 공급이 이루어진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는 모두 혈액이 부족한 캐나다 등지로 수출된 것으로 정 연구원은 보고 있다. 중국 혈액제제 시장은 2014년 기준 25억 달러 규모로 추산되며 고령화 및 정부 공급가 제한 폐지 등의 영향으로 2019년까지 20%의 성장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중국 혈액제제 시장의 62.2%를 차지하고 있는 Albumin 시장 은 2019년까지 17%대 고성장이 예상된다. 아직 수요 및 예상 수요 증가를 공급이 따라가 고 있지 못하고 있어 성장 전망이 매우 밝은 상 황이라고 정 연구원은 설명했다. 정 연구원은 이어 “녹십자는 올해 4분기 IVIG 미국 FDA 허가가 기대되고 있으며 캐나 다•국내 증설 프로젝트를 통한 외형성장 가시 성이 높다”며 “녹십자의 캐나다•국내 증설 프 로젝트의 현재가치가 각각 6400억원과 2000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덧붙였다. 녹십자랩셀의 상장 등 성장성 높은 자회사의 가치도 부각되고 있다. 또한 체외진단 사업을 영위하는 녹십자엠에스와 유전체 분석 자회사 녹십자지놈 역시 향후 성장 전망이 밝다. 녹십자 백신사업은 범미보건기구(PAHO) 조 달 시장 내 과점적 지위를 유지하면서 지속적으 로 성장할 전망이다. 현재 녹십자는 PAHO에 매년 상반기와 하반 기 2회에 걸쳐 계절성 독감 예방 백신, 연중 1회 수두 백신을 납품하고 있으며 연 500억원 수준 의 수출 매출을 기록하고 있다. 현재 PAHO 납 품을 위해 4가 백신의 입찰참가자격 사전심사 (PQ) 인증을 준비 중이다. 향후 인증 시 PAHO 향 수출 매출 확대가 기대된다. 정승규 연구원은 녹십자의 올해 매출액이 1조 1740억원, 영업이익 910억원, 당기순이익 710 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녹십자의 올 1분기 당기순이익은 64억원으로 주당순이익(EPS)이 455원으로 나타났다. 녹십 자의 1분기 실적을 기준으로 한 연간 주당순이 익은 1820원이다. 녹십자의 주가는 20만원을 오르내리고 있어 주당순이익을 감안한 주가수익비율(PER)은 110배 수준에 이르고 있다. 김대성 글로벌 경제연구소 부소장 kimds@ 혈액제제 사업 확장으로 외형성장 기대 크다 녹십자랩셀 상장으로 지분가치 상승… 자회사 전망도 밝아 4가 백신 개발 수출 확대… 범미보건기구 과점 지위 유지 ● 녹십자 실적과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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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2016년 6월 22일기업분석

녹십자는 1969년 설립되었으며 국내 상위권

의 혈액제제와 백신제제 주력업체다.

2003년 녹십자의료공업의 혈액백 사업부문

양수를 비롯해 녹십자바이오텍과 녹십자라이

프사이언스를 합병하고 2004년 9월 말에는 녹

십자피비엠을 합병하는 절차를 마무리하며 녹

십자백신의 백신 일부 품목을 양수했다.

주력제품으로는 특수의약품 및 처방약(RX),

일반의약품(OTC) 제품이 종합적으로 구성되

어 있으며 주요 거래처가 종합병원, 의원, 시약

도매상, 약국, 적십자 등이다.

주력품목으로는 B형 간염백신 ‘헤파박스’, 유행

성출혈열백신, 수두백신, 헌터라제 등이 있다.

현재 아이비글로불린과 알부민 등의 혈액제

제 사업의 해외 진출과 3세대 유전자재조합 혈

우병A 치료제 그린진 에프, 헌터증후군 치료

제 헌터라제 등의 수출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아이비글로불린의 경우 미국에서 임상 3상을

종료하고 생물학적 제제 허가신청(BLA) 단계

에 들어갔다. 또 헌터라제는 미국에서 시험계

획(IND)을 기다리고 있다.

녹십자는 이를 통해 2020년 국내 2조원, 수출

2조원 등 총 4조원 매출을 올리며 글로벌 50대

제약사로 거듭난다는 청사진을 가지고 있다.

매출구성은 혈액제제류 43.9%, 백신제제류

14.1%, 전문의약품(ETC) 33.3%, OTC 8.2%,

기타 0.5% 등으로 구분된다.

녹십자는 최대주주인 녹십자홀딩스가 지분

50.06%인 585만482주를 갖고 있으며 녹십자이

엠이 0.16%인 1만8695주를 보유하고 있다. 허

일섭 회장이 1.52%인 17만8173주를 갖고 있다.

김대성 글로벌 경제연구소 부소장 kimds@

애널리스트들은 녹십자의 미래사업 성장 잠

재력을 적극적으로 평가해야 한다는 의견을 내

놨다.

SK증권은 하태기 연구원은 “녹십자의 해외

사업과 자회사 지분 가치가 함께 점진적으로

증가할 것”이라며 “이 가운데 글로벌 혈액 사

업과 바이오 자회사 부문이 크게 성장할 것”이

라고 평가했다.

하 연구원은 “무엇보다 미국 식품의약국

(FDA) 허가를 앞두고 있는 아이비글로불린-에

스엔(IVIG-sn)의 성공 가능성이 매우 커 수년

내 혈액제제 부문에서 글로벌 제약사로 입지를

굳힐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 연구원은 “북미 사업의 성공을 위해 연구

개발(R&D) 등 투자와 관련 비용 지출이 늘겠

지만 영업실적만 보고 기업을 평가하기보다는

미래사업의 성장 잠재력을 적극적으로 평가할

시기”라고 판단했다.

HMC투자증권 강양구 연구원은 “녹십자는

B형 간염 치료제인 ‘바라크루드’ 도입으로 올

해 1분기 매출이 240억원을 기록했다”며 “이

는 전체 매출의 10%에 달하는 수준”이라고 말

했다.

강 연구원은 “2분기 세계보건기구와 370억원

규모의 독감백신 계약 또한 체결하는 등 실적

개선 기대감이 크다”면서 “올해 다양한 성장 동

력을 갖췄다”고 평가했다.

NH투자증권 이승호 연구원은 “녹십자의

R&D 투자비용 확대 영향으로 수익성이 부진

했다”면서 “하반기에는 연구개발 성과가 기대

된다”고 짚었다.

이 연구원은 “올해 3월 9일 WHO 대상 남반

구 계절독감백신 3200만 달러로 입찰했는데 남

반기 계절독감 백신 시장점유율 1위를 달성했

으며 2분기 실적 반영이 될 것”이라며 “오는 7

월 녹십자랩셀 기업공개로 우량 자회사 지분 가

치가 부각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연구원은 “4분기에는 IVIG 미국 FDA 허

가가 기대된다”며 “올해 미국 파트너를 확보하

고 오는 2017년 미국 수출 300억원, 2020년 미

국 수출 2000억원이 목표”라고 설명했다.

김대성 글로벌 경제연구소 부소장 kimds@

혈액제제와 백신제제가 주력 사업

“미래사업 성장 잠재력 적극 평가할 때”

● 녹십자가 영위하는 사업은

● 투자포인트

애널리스트들은 녹십자의 혈액제제 사업 확

장을 통한 외형성장 가능성에 대해 후한 점수

를 내리고 있다.

KB투자증권 정승규 연구원은 “녹십자의 매

출액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혈액제제 사

업은 성장 가시성이 높은 산업”이라며 “전세계

적으로 면역 글로불린(IVIG)은 125t, 알부민

(Albumin)은 491t의 공급부족을 겪고 있다”고

진단했다.

글로벌 혈액제제 시장은 14조~15조원 수준

으로 추산되며 박스터(Baxter), 그리폴스(Gri-

fols), CSL 등 대형 혈액제제 업체들이 과점하

고 있는 시장이다. 혈액제제는 정제과정을 거

치면 혈액과 혈장으로 분리되며 혈장은 다시 정

제과정을 거치면 Albumin, IVIG, 기타 부산

물 등을 얻을 수 있다. 전 세계적으로 미국, 독

일, 체코, 오스트리아 등을 제외하고는 IVIG

자급률이 100%에 못 미쳐 다른 국가로부터 수

입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 연구원은 “녹십자의 캐나다 및 국내 증설

프로젝트는 글로벌 진출을 통한 외형성장의 기

회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녹십자는 미국 지사를 통해 안정적으로 혈액

공급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공급이 수

요를 초과하는 상황이다.

IVIG의 경우 2012년 미국에서 약 34톤의 초과

공급이 이루어진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는 모두

혈액이 부족한 캐나다 등지로 수출된 것으로 정

연구원은 보고 있다.

중국 혈액제제 시장은 2014년 기준 25억 달러

규모로 추산되며 고령화 및 정부 공급가 제한

폐지 등의 영향으로 2019년까지 20%의 성장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중국 혈액제제

시장의 62.2%를 차지하고 있는 Albumin 시장

은 2019년까지 17%대 고성장이 예상된다.

아직 수요 및 예상 수요 증가를 공급이 따라가

고 있지 못하고 있어 성장 전망이 매우 밝은 상

황이라고 정 연구원은 설명했다.

정 연구원은 이어 “녹십자는 올해 4분기

IVIG 미국 FDA 허가가 기대되고 있으며 캐나

다•국내 증설 프로젝트를 통한 외형성장 가시

성이 높다”며 “녹십자의 캐나다•국내 증설 프

로젝트의 현재가치가 각각 6400억원과 2000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덧붙였다.

녹십자랩셀의 상장 등 성장성 높은 자회사의

가치도 부각되고 있다. 또한 체외진단 사업을

영위하는 녹십자엠에스와 유전체 분석 자회사

녹십자지놈 역시 향후 성장 전망이 밝다.

녹십자 백신사업은 범미보건기구(PAHO) 조

달 시장 내 과점적 지위를 유지하면서 지속적으

로 성장할 전망이다.

현재 녹십자는 PAHO에 매년 상반기와 하반

기 2회에 걸쳐 계절성 독감 예방 백신, 연중 1회

수두 백신을 납품하고 있으며 연 500억원 수준

의 수출 매출을 기록하고 있다. 현재 PAHO 납

품을 위해 4가 백신의 입찰참가자격 사전심사

(PQ) 인증을 준비 중이다. 향후 인증 시 PAHO

향 수출 매출 확대가 기대된다.

정승규 연구원은 녹십자의 올해 매출액이 1조

1740억원, 영업이익 910억원, 당기순이익 710

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녹십자의 올 1분기 당기순이익은 64억원으로

주당순이익(EPS)이 455원으로 나타났다. 녹십

자의 1분기 실적을 기준으로 한 연간 주당순이

익은 1820원이다.

녹십자의 주가는 20만원을 오르내리고 있어

주당순이익을 감안한 주가수익비율(PER)은

110배 수준에 이르고 있다.

김대성 글로벌 경제연구소 부소장 kimds@

혈액제제 사업 확장으로 외형성장 기대 크다

녹십자랩셀 상장으로 지분가치 상승… 자회사 전망도 밝아

4가 백신 개발 수출 확대… 범미보건기구 과점 지위 유지

● 녹십자 실적과 전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