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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 그린 컴퓨팅의 국내외 추진 현황 및 적용 사례 이명박 정부는 2008 년부터 국가 성장정책의 핵심을 저탄소 녹색성장 에 두고, 현재 전 세 계적으로 이슈화되고 있는 지구 기후변화와 에너지 문제에 대응하기 위한 일환으로 그린 컴퓨팅 분야의 집중육성을 통해 신성장 동력 분야를 포함한 여러 분야로의 확산을 꾀하고 있다. 우리 정부뿐 아니라 OECD 회원국 대부분은 차세대 국가 차원의 성장동력을 모두 친환경산업 및 다 양한 에너지원 확보 등 저탄소 녹색성장에 국가 차원의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본 고에서는 우 리나라뿐 아니라 세계적으로 핫 이슈가 되고 있는 그린 컴퓨팅에 관한 정의, 국내외 연구개발 및 육성 현황 등에 관해 살펴 보기로 한다. 1. 개요 우리 정부는 저탄소 녹색성장의 일환으로 그린 IDC(인터넷 데이터센터) 개발, 그린컴퓨팅 제 품개발 촉진, 지능형 전력망(스마트 그리드) 건설 등 IT 녹색화 및 IT 기술의 활용을 통한 녹색 성장 부문 등 총 9 개 대형국책과제를 진행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IT 를 통한 녹색성장과 신성 장 동력을 창조하고, IT 융합으로의 전환을 가속화하여 중장기 저탄소 사회를 구현한다는 목표를 확정한 바 있다. 최근 기술혁신에 따라 다양한 고속 멀티미디어 서비스가 개시되는 등 지속적으로 고속, 초고 용량의 인터넷 데이터 사용량이 증가하고 이를 지원하기 위해 KT 를 포함한 각종 포털사의 인 IT 기획시리즈 차세대 컴퓨팅 ⑩ 1. 개요 2. 그린 컴퓨팅 정의 및 발전사 3. 그린 컴퓨팅을 위한 개념적 구현방법 4. 산업계의 그린 컴퓨팅 추진 사례 5. 결언 강석철 InC 기술경영연구소 대표 [email protected] * 본 내용과 관련된 사항은 InC 기술경영연구소 강석철 대표(☎ 042-860-0768)에게 문의하시기 바랍니다. ** 본 내용은 필자의 주관적인 의견이며 NIPA 의 공식적인 입장이 아님을 밝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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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 컴퓨팅의 국내외 추진 현황 및 적용 사례

이명박 정부는 2008 년부터 국가 성장정책의 핵심을 “저탄소 녹색성장”에 두고, 현재 전 세

계적으로 이슈화되고 있는 지구 기후변화와 에너지 문제에 대응하기 위한 일환으로 그린 컴퓨팅

분야의 집중육성을 통해 신성장 동력 분야를 포함한 여러 분야로의 확산을 꾀하고 있다. 우리

정부뿐 아니라 OECD 회원국 대부분은 차세대 국가 차원의 성장동력을 모두 친환경산업 및 다

양한 에너지원 확보 등 저탄소 녹색성장에 국가 차원의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본 고에서는 우

리나라뿐 아니라 세계적으로 핫 이슈가 되고 있는 그린 컴퓨팅에 관한 정의, 국내외 연구개발

및 육성 현황 등에 관해 살펴 보기로 한다.

1. 개요

우리 정부는 저탄소 녹색성장의 일환으로 그린 IDC(인터넷 데이터센터) 개발, 그린컴퓨팅 제

품개발 촉진, 지능형 전력망(스마트 그리드) 건설 등 IT 녹색화 및 IT 기술의 활용을 통한 녹색

성장 부문 등 총 9개 대형국책과제를 진행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IT를 통한 녹색성장과 신성

장 동력을 창조하고, IT융합으로의 전환을 가속화하여 중장기 저탄소 사회를 구현한다는 목표를

확정한 바 있다.

최근 기술혁신에 따라 다양한 고속 멀티미디어 서비스가 개시되는 등 지속적으로 고속, 초고

용량의 인터넷 데이터 사용량이 증가하고 이를 지원하기 위해 KT 를 포함한 각종 포털사의 인

18 IT 기획시리즈 차세대 컴퓨팅 ⑩

1. 개요

2. 그린 컴퓨팅 정의 및 발전사

3. 그린 컴퓨팅을 위한 개념적 구현방법

4. 산업계의 그린 컴퓨팅 추진 사례

5. 결언

강석철

InC 기술경영연구소 대표

[email protected]

* 본 내용과 관련된 사항은 InC 기술경영연구소 강석철 대표(☎ 042-860-0768)에게 문의하시기 바랍니다.

** 본 내용은 필자의 주관적인 의견이며 NIPA의 공식적인 입장이 아님을 밝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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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넷 서버 증설 등이 지속되고 있다. 그러나 이런 IDC는 엄청난 전력을 소모하므로 저 탄소 녹

색 IDC 구현이 필수요소로 등장하면서 정부는 2013 년까지 IDC 전력사용량의 30% 절감을 목

표로 하고 있으며, 연간 약 1 조 원 규모의 그린 IDC 신규 시장 창출을 위해 그린 IDC 인증을

추진하는 등 그린IDC 구현에 정부와 업계가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정부는 그린 컴퓨팅(Green Infra. 및 Green Computing 및 GreenWare 등을 포함하여 그린

IT로 통칭) 기술 개발을 통해 2013년까지 IDC 전력 사용량 30% 감축, 연간 1,500억 가량의

비용절감을 목표로 설정하였다. 이와 관련한 환경 조성을 위해 고효율 IDC기기 및 그린웨어 신

규 시장을 창출하고, 거의 전량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서버 및 UPS(무정전 전원)의 국산화도 적

극 추진할 계획이다(IDC용 서버 및 스토리지는 거의 대부분 수입에 의존하므로 국산화 50%를

목표로 육성할 방침)[1].

또한 고성능 고효율의 그린 컴퓨팅, 그린 SW 개발도 적극적으로 지원할 예정이고, 그린 정

보통신기술(ICT) 표준기술연구회에서는 지경부 기술표준원 주관으로 그린 IDC, 스마트그리드,

실시간 에너지 모니터링 등에 대한 제반 기술 표준화를 진행중이며, 그린 IDC인증을 위한 작업

도 진행하고 있다. 정부는 그린 컴퓨팅의 추진 필요성과 산업에 미치는 파급효과를 알리기 위해

2009 년 10 월 27 일 “그린 컴퓨팅 서밋 2009” 행사를 주관하고, 그린 IDC 구현을 위한 인프라

부터 소프트웨어, 솔루션, 서비스 등에 대한 글로벌 추세와 우리의 현재 위치를 확인해 볼 수 있

는 계기를 마련하였다[2].

그린 컴퓨팅과 관련하여 미국은 스마트그리드 프로젝트, ‘Save Energy Now’ 프로그램의 일

환으로 IDC 전력감축 및 효율화 등을 위한 다양한 국책과제를 수행중이며, EU는 그린 ICT 추

진단을 발족하고 구체적인 추진 가이드라인을 제정하는 한편, 에너지 효율 극대화를 위해 7 개

국이 참여하는 BUSMOD(BUSiness MODels for distributed power generation) 프로젝트도 강

력히 추진하고 있다[3].

일본은 2007년부터 2050년까지 CO2 배출량을 절반 수준으로 낮추기 위해 IT 분야를 비롯

한 20개 분야의 주요 에너지혁신 기술 개발을 위한 “Cool Earth”를 수립하여 추진중이다. 이와

같이 각국 정부 차원의 움직임과 별도로 글로벌 기업들도 각사별 세부적인 그린 IT전략을 세워

추진중이며, 대표적으로DESC(Digital Energy Saving Campaign)와 같은 협력활동에 관련기업

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DESC 는 정보통신기술(ICT)이 에너지 효율성과 지구 온난화

감소에 사회적으로 널리 기여할 수 있도록 공공 정책에 대한 ICT 역할 확대를 위해 전세계 정

부 정책수립자들과 함께 의견을 조율하여 협력해 나가고 있으며, 현재 AT&T, 델, HP, EMC, 인

피니온, 소니 등 다국적 기업들이 다수 참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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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그린 컴퓨팅의 정의 및 발전사

그린 컴퓨팅의 첫번째 표징 중 하나는 1992 년에 Energy

Star 프로그램의 런칭을 들 수 있다. Energy Star는 전자기기

의 효율을 극대화하면서 에너지 사용을 최소화하는데 성공한

컴퓨팅 제품에 수여하는 자발적인 레벨의 일종으로서 소비자

는 제품을 선택할 때 이러한 레벨을 보고 에너지 효율 등급을

판단하여 의사결정을 할수 있다.

이에 해당하는 것으로 모니터, TV셋트, 냉장고, 에어컨 등

과 같은 제품을 들수 있다. 그린 컴퓨팅의 첫 적용 분야 중 하

나는 모니터의 슬립모드 기능으로, 이는 사용자의 활동이 사전에 정해 놓은 시간동안 감지되지

않을 때 전자장비를 대기모드 상태로 만들어 놓는 기능이다. 최근에 있어 보통 그린 컴퓨팅 개

념이 적용되는 분야는 모니터를 사용하지 않을때 turn off 하는 것으로부터 전력을 많이 소모하

는 CRT 모니터 대신 저전력 LCD 모니터로 대체하는 것, 파일공유(file sharing) 및 에너지 사

용 효율이 우수하고 잡음이 적은 액정 냉각시스템을 사용한 가상 서버(virtualization of servers),

그리고 인터넷 및 네트워크 상의 전자쓰레기(Electronic Waste) 급증을 막기 위한 방화벽

(Firewall), 안티바이러스도 일종의 그린 컴퓨팅의 응용 일례로 볼 수 있다[4].

가. 그린 컴퓨팅의 정의

그린 컴퓨팅이란 컴퓨터 자원을 보다 “효율적”으로 사용하기 위한 연구와 이를 통해 인류유

익을 추구하는 한편, 국가차원에서는 공익과 국가 기간산업 육성을, 기업 차원에서는 자사의 새

로운 성장동력 마련을 위해 그린 컴퓨팅 기술을 활용한 응응 분야 발굴에 주력하고 있다. “효율

적”이라는 표현은 단순히 경제적 이익만 추구하는 것이 아닌, 기업이 지속적으로 생존하며 성장

을 위해서 일정한 사회적 책임과 환경적 영향을 고려하고, 자사의 수익성 등 세가지 사항을 고

려하는 “효율성 추구의 의미”로 해석해야 타당성이 있다.

이는 향후 기업이 경제적 목적을 위해 환경적으로 유해한 물질이 포함된 제품을 무분별하게

생산하거나 소비하도록 해서는 안된다는 차원에서 향후 매우 중요한 기업경영의 키워드로 자리

잡을 것으로 예상된다. 인체에 유해한 물질사용은 규정에 정한 기준을 반드시 준수하고 가능한

유해물질이 포함되지 않은 친환경 소재, 부품을 사용하여 만든 컴퓨터나 각종 전자기기 등을 공

급하므로서 소비자가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는 생태계를 만들고자 하는 것이다. 또한 제조단계

에서의 납, 수은 등과 같은 중금속 사용을 자제하고 에너지 효율을 극대화하며, 재사용할 수 있

(그림1) 에너지절약형 전자제품에

부여하는 인증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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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록 하거나 바이오 에너지 등과 같은 것을 사용할 수 있도록 하여 친환경 생산과 소비를 하고자

하는 것이다. 제반 IT자원의 유통 전과정(생산과 소비)에서 친환경적인 활동을 기반으로 ‘책임있

는 기업(생산 주체)’과 ‘책임있는 소비주체’가 되어 건전하고 안전한 컴퓨팅 환경을 사용하는 것

이 그린 컴퓨팅의 핵심사항이 될 것이다.

나. 그린 컴퓨팅의 발전과정

앞서 잠시 살펴본 1992년 미국에서 시작된 ‘Energy Star Logo’가 도입되어 제품에 적용되

게 된 시점이 바로 그린 컴퓨팅의 기원이라고 할 수 있다. Energy Star Logo는 1992년 미국

환경보호국(Environmental Protection Agency: EPA)이 추진한 Labeling Program으로서 제조

사들이 자발적으로 일정규정을 준수할 경우 심의하여 이 로그를 사용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당시 우리에게 소개된 기술이 바로 슬립모드로서 사용자가 지정한 일정시간동안 기기를 사용하

지 않았을 경우 모니터가 자동으로 꺼지는 기술을 의미한다. 따라서 슬립모드와 같은 기술은 에

너지를 아낄 수 있는 하나의 좋은 아이디어이며, 현재는 이 개념을 활용한 다양한 기술들이 선

보이고 있다.

또한 1992년 스웨덴에서는 ‘TCO1) 개발회의(TCO Development)’에서 최초 규격이라고 할

수 있는 ‘TCO ’92’가 나왔으며 주로 컴퓨터 모니터와 낮은 수준의 방출가스를 내보내는 설비들

에 인증을 하였다. 그러던 TCO개발회의는 점점 적용대상을 확대하여 ‘TCO ’95’에서는 인간공

학(Ergonomics), 배출(Emissions), 에너지(Energy), 환경(Ecology) 등으로 세분화 되었으며,

해당제품에 인증을 확대 실시하기에 이른다.

TCO 는 지속적으로 개선안을 만들어 해당연도에 신규로 보

완된 규정을 준수하는 제품의 경우 TCO ’(연도)를 붙여 레벨을

부착하고 있다. 예를 들어 TCO ’99에서 제정된 규격은 RoHS에

관한 규정을 보완하였으며, 이후에는 TCO ’01, TCO ’03,

TCO ’05, TCO ’06 등으로 진보를 지속하고 있다.

TCO ’06에서는 매우 광범위한 내용을 다루고 있으며 시간

이 지날수록 보다 구체적이고 상세한 내용까지 기술하고 있다.

그린 컴퓨팅의 발전은 각국 정부의 규제와 기업들의 주도에 의

1) TCO는 The Swedish Confederation Of professional employees의 약자로 스웨덴 전문직 조직의 약어. 다양한 직업군에 종사하는 130만

명의 스웨덴 전문직 종사자로 구성되었으며, 이들의 근무여건을 향상시키기 위해 19개의 세부조직으로 구분. 주 역할은 가장 효율적인 방법으

로 회원의 이익을 추구하며 국내는 물론 국제적 현실에 맞게 근무여건 개선방안을 제안 조율하여 충족시키는 역할을 수행. TCO 는 UN 의

Agenda 21(환경개발선언)에 부합토록 회원들이 보다 좋은 여건에서 근무하도록 지원하고 국제적인 활동을 하는 단체임.

(그림2) 년도별 TCO 인증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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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 발전을 거듭하였고, Energy Star Logo나 TCO 인증은 주로 모니터와 개인 PC등에 초점이

맞추어졌으며, 그린 컴퓨팅의 핵심내용은 ‘에너지 효율화’와 ‘배출규제 물질’ 등에 관한 규제를

통해 발전해 왔다[5]

미국의 경우, EPA에 의해 ‘Energy Star Logo’ 프로그램이 추진된 이래 2006년까지 거듭

개정되어 현재는 컴퓨터, 모니터, 사무용 기기 등으로 확산되었으며 에너지 등급 승인 및 표시를

하도록 하고 있다. EU의 경우, TCO개발회의를 통해 ‘TCO 인증(Certification)’을 하고 있으며,

RoHS, WEEE와 같은 규제를 통해 오염물질 사용을 억제하고 배출을 줄이며, 에너지 효율을 보

다 높일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최근 EU 는 일정기준의 유해 물질 사용을 규제하기 위해 환경기준치를 설정하고, 초과시

Penalty(환경부담금 등)를 부과하는 등 각 기업은 생존차원에서 친환경 제품의 개발 및 생산에

최선의 노력을 경주하고 있다. 2008년 8월부터는 EuP(Energy using Product) 지침은 발효시

켜 에너지 사용 제품에 대해 에너지 사용 구제 및 환경오염 영향의 최소화를 꾀하고 있다(RoHS:

2006년부터 6대 유해물질 사용제안. REACH: 2007년부터 신 화학물질 관리 제도 시행).

환경에 관해 다소 유보적이었던 미국 부시행정부의 경우 2007 년 1 월 24 일 ‘행정명령

13423(Executive Order 13423)’을 통해 미 연방의 모든 IT제품은 EPEAT을 사용ㆍ평가하고

구매시에 이 규정을 지킬 수 있도록 강제하였다. EPEAT는 미국 그린전자협의회(Green Electronics

Council)에서 내놓은 것으로서 “전자 제품의 환경평가 측정도구(Electronic Products Environmental

Assessment Tool: EPEAT)”이다[6],[7].

3. 그린 컴퓨팅을 위한 개념적 구현방법

이상에서 그린 컴퓨팅의 정의, 발전과정에 관해 살펴 보았으나, 과거와 달리 최근에는 인터

넷과 IT 기술혁신으로 정보처리를 담당하는 인터넷 데이터 서버의 급증과 함께 대규모 전력소

비의 원천으로 지목되고 있다. 따라서 탄소배출권의 법적시행과 맞물려 이를 전략적으로 감소시

키기 위한 다양한 방법이 그린 컴퓨팅의 일환으로 추진되고 있다. 이와 함께 최근에 모든 국가

가 ‘저탄소 녹색 성장’을 주요 키워드로 하여 새로운 대체에너지 개발, 각종 친환경과 산업생태

계 육성 등을 국가 전략 산업으로 육성함과 동시에 다른 한편으로는 산업 규제의 방편으로 사용

하기도 한다.

이런 여러 유형의 저탄소 녹색성장 산업 중 많은 나라에서 특별히 그린 컴퓨팅 산업을 주목

하고 있다. 본장에서는 특별히 대규모 전력을 소모하는 IDC의 전력절감 그린 컴퓨팅 기술 구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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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필요한 요소들을 살펴보고 어떻게 구현할 것인가 하는 부분에 대해 소개하기로 한다.

그린 컴퓨팅을 구현하기 위한 요소는 크게 4 가지로 구분할 수 있는데, 첫째 모든 컴퓨팅기

기에 사용되는 에너지원(Energy Source)의 개발/생산, 둘째 에너지원의 효율적인 사용을 관리

하는 전력관리(Power Management), 셋째 전력을 최소화하면서 성능을 낼 수 있는 환경친화적

인 신개념의 하드웨어(New Concept H/W) 기기의 개발, 넷째 폐기시까지 고려한 자원의 재활용

(Recycling) 등을 제시할 수 있다.

이 중 각국에서 최근 무역제제 및 도쿄의정서 발효에 따라 의무규정으로 지키도록 하고 있는

관련 부분은 IDC 등 대규모 전력을 소모하는 서버의 효율적인 “전력관리”(탄소배출량 규모에 따

른 부과금 지불) 부분과 수출시 인체 유해 물질의 사용량을 철저히 배제하고 친환경 물질 사용

을 권장하는 “RoHS 규정”(인체에 유해한 납 등 6 대물질의 사용제한)의 강제부분이다. 또한

2009년 8월부터 적용중인 “EuP조치”, 미국의 “HR1165” 발효(폐 컴퓨터 재활용) 등과 관련된

환경친화적인 하드웨어 개발 및 재활용 등은 지속적인 이슈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가. 환경 친화적인 에너지원 개발

지금까지 모든 컴퓨터는 전력을 에너지원으로 사용하고 있으며, 향후 그린 컴퓨팅에서는 그

린 에너지원을 사용하는 것에 대해 많은 기업들이 보다 큰 관심을 갖게 될 것이다. 예를 들어 최

근 구글은 태양광, 풍력, 지열 등 친환경적이며 재생 가능한 에너지 생산에 향후 수억 달러를 투

자할 것이라고 하는데, 근본 이유는 구글이 전세계에 설치한 IDC용 서버가 수십만 대이며 여기

에 소모되는 전력사용 비용이 매우 높기 때문이라고 한다. 데이터센터 소모 전력의 경우, EPA

보고서에 따르면 2011년경에는 미국내 IDC전력사용량이 2009년 대비 거의 2배에 달할 것으

로 예측하고 있으며, 미국의 경우 2006년 한해 IDC들이 600억 KWh 이상을 사용하여 전기료

만 약 45억 달러 규모였으며, 이 규모는 580만 가구가 사용 가능한 전력량의 규모라고 한다.

한국의 경우 데이터센터에 대한 집계는 정확하게 이루어져 있지는 않지만, KT의 경우를 기

초로 산출하면 KT가 운영중인 IDC는 고객 서버 증가로 전력 사용량이 급속히 늘어 현재 IDC

전체경비 중 30∼40%를 전력사용료로 지출하고 있으나, 동사는 5 년 내에 IDC 전력사용량이

현재보다 2∼3 배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하여 전력소모량은 연간 4 억 KWh(비용환산시 120 억

원) 정도에 달하는 막대한 규모로 증가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IDC 1개소에 2만KW의 수전용량을 증설한다고 가정하면 연간 4억 KWh의 전력소모량은

아파트 1 만 가구의 소모전력과 맞먹는 막대한 전력에 해당한다. 국내 서버의 연평균 증가율이

6.6% 수준이며 기업용 서버의 증가만으로도 3∼4 년 후에는 국내 중급 규모 도시의 연간 전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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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모량 정도의 수요가 신규로 발생한다고 한다. 따라서 향후 친환경적인 에너지를 생산하고 이

를 IT가 활용, 지원하는 것이 바로 그린 컴퓨팅의 하나의 실천적 접근 방법으로 고려할 수 있다.

나. 인터넷 데이터 센터의 에너지 효율화 방안

앞서 살펴본 바와 같이 IDC 는 속칭 ‘전기먹는 하마’라고 불리기도 한다. 너무 많은 전력을

소모하기 때문이다. 결국 IDC 에너지 효율화를 향상하여 전력소모를 감소시키고, 이로 인해 탄

소배출량을 감소시켜 그린 컴퓨팅을 구현하는 선순환 구조를 갖도록 구현해야 한다.

IDC가 이렇게 전력을 많이 소모하는 이유로 고밀도 사양의 서버가 지속적으로 도입되고 장

비 집적도가 높아짐에 따라 IDC 를 운영하는 전체비용 중에서 항온항습이 필수적이고 이를 위

해 들어가는 비용이 매우 큰 비중을 차지한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항온항습 효율을 높이고 서

버실을 에너지 절약형으로 변경하는 한편, 시설 및 설비부분에서 전력요금을 절약하는 다양한

방법들이 연구되고 있다.

2005 년 1 월에 발표한 William A Hammond 연구에 의하면, 데이터센터로 유입되는 50%

이상이 HVAC(공조기; Heating, Ventilating, Air Conditioning시스템)와 전력전달시스템(Power

Delivery systems)에 의해 사용되며 나머지 50% 정도가 컴퓨터 관련기기(서버/스토리지)들에

의해 소모된다. 하지만 이중 50%는 전력변환시 손실되며 냉각장치를 가동하는데 사용된다. 반

면에 실제 명령을 수행 연산하고 제어하는 등의 핵심적인 업무수행에는 전기가 많이 들어 가지

않는다는 아이러니한 현상이 발생하고 있다. 부연하면 우선 데이터센터는 데이터를 처리ㆍ보관

하기 위해서 만들어진 곳인데, 실제로 전력의 35% 정도만이 이러한 기기들을 사용하고 나머지

65%는 이를 유지하기 위해서 사용된다. 여기서 상당부분도 전력 변환과정에서 손실로 없어진다

고 하며, 근본적인 에너지 효율의 극대화가 매우 절실한 상황이라고 할 수 있다.

다. 그린컴퓨팅을 위한 주요한 전력 효율화 방안

(1) HVAC와 관련한 총 운영 비용 절감

먼저 HVAC를 줄이는 좋은 사례를 보자. 데이터센터의 HVAC의 비용은 아주 크기 때문에

이를 지혜롭게 접근하는 기업이 있다. 구글은 서버를 식히기 위한 냉각 플랜트의 물을 오레곤주

콜럼비아강 줄기의 급류를 활용할 계획이고, Microsoft사는 시카고 윈디시티(Windy City)의 쌀

쌀한 날씨를 활용한다는 것이다. MS 의 윈디시티 활용은 아주 고무적인 사례여서 추후 러시아

시베리아 지역에 데이터센터를 세울 계획까지 확대하고 있다. 이처럼 자연 자원을 활용하여

HVAC 비용을 줄이는 방법은 전력 자체를 적게 사용하게 되는 그린 컴퓨팅 방법 중 하나가 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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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 있다.

(2) CPU와 같은 컴퓨터 핵심 IT 기기의 효율을 높이고 발열량을 낮추는 기술

다음으로 발열량 자체를 줄이는 방법으로 대표적인 기술은 CPU 차원에서의 기술이다. 인텔

과 AMD는 CPU 발열량이 상당히 높기 때문에 이를 낮추기 위한 노력을 상당히 하고 있다. 과

거에는 주로 CPU 주변에 강력한 냉각기(특수설계된 히트싱크 등)를 두어 CPU 에서 발생하는

열을 냉각시키는데 주력하였으나, 최근에는 이와 함께 인텔이 제안하는 DBS(Demand Base

Switching) 기술을 통해서 전력 사용량을 낮추고 있다고 주장한다.

이 기술은 일종의 온 디맨드(On demand) 기술로 높은 워크로드가 발생하면 더 빠른 속도로

CPU를 가동시키고, 반대로 CPU가 idle상태가 되면 저속으로 처리하도록 하여 전력사용을 줄

일 수 있다. 이렇듯 인텔의 DBS 기술을 이용하면 CPU 클럭속도가 2.8GHz 에서부터 3.6GHz

까지를 동적으로 움직이면서 서버 부하에 따라 다른 속도로 처리하여 전력사용을 효과적으로 운

영할 수 있게 된다. 인텔은 DBS 기술을 적용할 경우 24% 정도의 전력절감 효과를 볼 수 있다

고 한다. AMD 의 PowerNow 도 이와 유사한 기술로서 CPU 효율을 높이기 위한 여러 유형의

처리방식을 시도 중이며 향후 상당한 효과를 거둘 것으로 예측한다.

(3) 데이터 센터내 시스템의 재배치와 재설계

IDC내 시스템들의 재배치를 고려하여 냉각비용을 줄일 수 있는 방법도 최근에 많이 구상되

고 있는 방법이다. 예를 들면 현재 IDC내에 서버나 스토리지들을 동일한 방향으로 배치하는 것

보다는 서버/스토리지를 마주 보게 함으로써 방출되는 열을 모아서 집중 냉각을 하는 방식으로

할 경우, 보다 나은 전력 효율화를 달성할 수 있다. 이렇게 “Hot spot”을 만들고 이것을 집중적

으로 냉각시키는 방식 등도 고려할 만한 좋은 아이디어라 할 수 있다.

또한 각종 주전산기 서버룸이나 인터넷 데이터센터와 같은 곳에서 센터바닥 밑에 설치된 각

종 케이블은 공기 순환을 고려하지 않고 레이아웃을 구성하여 많은 경우 공기흐름을 저하할 수

있는 형태로 되어 있는 경우가 많다. 과거에 케이블 레이아웃은 지협적인 문제로 생각하고 배치

시에 공기순환 등을 크게 고려하지 않았으나, 지금은 이런 부분을 포함한 제반의 냉각에 기여할

수 있는 조그만 부분까지 고려하여 전체 최적화를 위한 방향으로 검토되고 있다.

4. 산업계의 그린 컴퓨팅 추진 사례

앞으로 10년 후 일상적인 일을 수행하는 과정에서 배출되는 전세계 탄소배출량은 연간 52

기가톤에 이를 전망이며, 이런 막대한 탄소배출량을 줄이기 위한 그린 컴퓨팅기술은 향후 많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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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에서 전략적으로 중요하게 될 최선호 기술 중 하나로 인식되고 있다. 따라서 그린 컴퓨팅

기술을 활용한 에너지 효율화는 많은 사회적 이슈 해결과 사업관점에서 중요한 수단으로 급부상

하고 있다.

앞서 살펴본 바와 같이 점차 생활의 고도화, 첨단 멀티미디어 정보화 사회로 진입하면서 전

력먹는 하마로 불리는 IDC는 더욱 확장되고, 관련된 전력비용은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가트너에 따르면, 현재는IT 예산의 10% 정도가 전력비용이나, 조만간 50%까지 증대되는 것은

시간문제라고 한다. 따라서 산업계에서는 이를 해결하기 위한 다양한 방향이 핫 이슈로 급 부상

할 것이고, 위협이자 동시에 많은 기업에는 새로운 기회가 될 것으로 평가된다.

사무용 및 인터넷 이용 데이터 급증에 따른 IDC 서버 증가로 인하여 에너지 급증외에 교통

분야, 산업용, 주거용, 상업용순으로 많은 에너지를 소모하고 있으며, 이를 효과적으로 제어하기

위한 방안으로 미국을 중심으로 한 OECD 국가들이 스마트 그리드 등의 IT 기술을 통해 전력소

모를 줄이는 동시에 탄소배출량을 줄이는데 정책적 목표를 두고 있다.

국내에서는 지난 2009년 JW메리어트 호텔에서 “Green Computing Summit 2009(부제: 산

업의 그린화에 따른 그린 컴퓨팅의 역할과 과제)” 컨퍼런스가 열렸으며, 이때 국내외 각 기업에

서 그린 컴퓨팅에 관련한 주요 추진 현황을 발표하고, 정보를 공유 하였는데, 해외 사례로는 한

국 EMC와 인텔의 현황을 간략히 소개하고 국내 사례로서는 최근 삼성전자가 전략적으로 그린

컴퓨팅을 위한 경영비전 제시내용을 요약하여 소개한다.

가. 해외사례

(1) 한국 EMC의 제품ㆍ운영ㆍ비즈니즈 효율화 해법(채수영 한국EMC 시니어 컨설턴트)

심각한 에너지 이슈에 대해 EMC는 제품 효율화, 운영 효율화, 비즈니스 효율화로 요약되는

일련의 해법을 제시하였는데 “제품효율화”는 고집적화, 가상화, 에너지 절감기술로 구현된다.

SSD(Solid State Disk)를 적용한 스토리지 제품을 통해 TB당 전력소비를 38% 절감하고 Virtual

Provisioning 기술과 스토리지 가상화 기술을 이용하여 스토리지 활용률을 극대화할 수 있다.

“운영 효율화”는 데이터센터 관리 개선에 초점을 맞춘다. 성능 병목이 없어야 하는 응용 분

야에는 SSD를, 용량이 더 요구되는 응용에는 SATA 드라이브 등을 배분하는 방식으로 활용률

에 따라 데이터를 분배하면 60% 정도 응답시간을 개선할 수 있다. 정해진 정책에 따라 데이터

를 재배치, Archiving하도록 자동처리하며 동시에 스토리지 통합과 중복 데이터 제거 등을 통해

데이터를 개선하면 그린 컴퓨팅 구현에 큰 도움이 된다고 한다.

“비즈니스 효율화”는 클라우드 컴퓨팅이 그 중심에 자리잡고 있다. EMC 는 필요한 만큼 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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려쓸 수 있는 클라우드 컴퓨팅 플랫폼과 서비스를 이미 시장에 선보였으며 여기에는 서드파티

애플리케이션까지 포함되어 있다. 클라우드 솔루션 “애트모스(ATMOS)”, 개인 정보관리 플랫폼

‘데코(Decho)’ 등을 통해 전력비용, 인건비, 하드웨어 비용 등 IT 비용을 최대 84% 줄일 수 있

다[2].

(2) “그린이니셔티브” 정책을 통한 에너지 효율화(톰 번스 인텔 월드 디렉터)

톰 번스 인텔 월드 디렉터는 “그린 IT 는 동전의 양면처럼 기존 컴퓨팅 기술 자체를 녹색화

할 뿐만 아니라 동시에 타 산업 분야에서 친환경성을 확보하는데 훌륭한 지원자 역할을 한다”고

말한다. 또한 그는 “녹색기술을 활용한 컴퓨팅 환경의 탄소배출 저감 가능성은 2% 정도에 불과

하나 녹색기술이 전 세계의 효율성을 지원할 수 있는 가능성은 98%라고 주장하며, 그린 컴퓨팅

기술이 컴퓨팅 환경에만 국한되지 않고 다른 많은 영역에서 탄소배출 저감 및 에너지 효율성 확

보 등에 기여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한다.

인텔은 그린 이니셔티브 프로그램을 통해 효율성과 혁신을 전달하는데 주력하고 있으며 대

기오염, 온실가스, 에너지, 물, 화학, 건물, 물류, 교통, 하수, 폐기물 등에서 환경오염을 줄이기

위한 프로젝트를 다수 수행한 경험이 있다. 이런 프로젝트의 결과로 소비가전 및 고체 폐기물의

재활용을 통해 버려지는 전자제품을 줄였으며, 최신 45 나노미터 프로세서를 시작으로 할로겐

사용을 적극 배제하고 있다. 또 미국 환경보호국(EPA)의 그린 파워 파트너 중 가장 상위에 올라

있으며, 미국의 그린빌딩 평가시스템(LEED) 인증제도를 준수하고 있다.

자사의 최신 프로세서 설계에도 친환경 요소들을 점점 추가하고 있다. 32나노미터 프로세스

기술의 경우 반도체 세정공정에서의 초순수(Ultra pure water)를 10%까지 줄이며 화학폐기물의

20%, 전세계 온실가스 방출을 15%까지 절감시킨다는 설명이다. 날로 발전하는 반도체 디자인

도 에너지 절약 효과가 크다. 인텔의 첫 번째 45나노미터 하이케이 프로세스 기술에 따라 트랜

지스터 밀도 2 배 상승, 트랜지스터 스위칭 속도 20% 향상, 트랜지스터 스위칭파워 30% 향상

효과를 제공한다.

현재 인텔은 디지털 에너지 세이빙 캠페인(DESC)에 참여하고 있다. DESC는 정보통신기술

(ICT)이 에너지 효율성과 저 탄소화로 지구 온난화 방지에 사회적으로 크게 기여하기 위해 공공

정책에 ICT역할을 확대할 수 있도록 전세계 정부 정책 수립자들과 함께 작업하는 것을 목표로

진행하고 있다. 이를 위해 AT&T, 델, HP, EMC, 인피니온, 소니 등과 같은 글로벌 기업들이 대

거 참여하고 있다. 톰 번스는 또한 “교통ㆍ물류 및 스마트 빌딩 등 자동화 분야와 온라인 쇼핑ㆍ

교육, 화상회의 등 전자상거래 분야에서 컴퓨팅과 통신기술은 에너지 절약의 수단이 된다”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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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텔은 2% 가능성 뿐만 아니라 타 산업과 정부 등이 속한 98% 분야에도 주력하여 그린 이니

셔티브를 실현해 나갈 것이며 동 분야에서 새로운 시장의 리더가 될 것”이라고 강조한다[2].

나. 국내사례

(1) 삼성전자의 녹색경영 선포

2009년 7월20일 서초동 사옥에서 녹색경영 선포식을 통해 2009년부터 향후 5개년간 4

대 핵심과제를 집중적으로 추진하기로 결의하였다. 삼성전자는 “Creating New Value through

Eco-Innovation(친환경 혁신활동을 통한 새로운 가치창출)”이라는 녹색경영 비전을 발표하였으

며, 이를 달성하기 위해 본사는 물론 협성회 등 협력회사, 제품생산, 물류, 소비자 사용, 폐제품

처리 등 공급망 전체에 걸쳐 친환경을 고려한 혁신활동으로 고객에게 새로운 가치를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 2008 년 대비 사업장 온실가스 배출량 매출 원단위 50% 감축, 2010 년부터 5 년간 제품

에너지 효율 40%을 개선하여 온실가스 8,400만 톤 절감

- 2013년까지 글로벌 환경마크 인증 기준 이상의 친환경 제품 100% 출시

- 향후 5년간(2009~2013년) 녹색경영 실천을 위해 총 5.4조 원 투자

- 협력회사 녹색경영 파트너십 강화

또한 삼성은 지구환경연구소를 운영하면서 그룹차원의 녹색경영 추진구도를 정의하고 단계

별 실천목표를 (그림 3)과 같이 구체적으로 설정하여 그룹차원에서 일관된 정책목표 하에서 제

반 업무를 추진해 나가도록 하고 있다. 또한 미주와 구주 수출품목에 대한 환경규제가 더욱 거

세지 고 있는 바 수년전부터 RoHS 등을 포함한 환경유해물질 사용자제 등을 국제규제 기준에

(그림 3) 삼성전자 지구환경연구소의 중장기 녹색경영 추진전략

제품 전생에

책임주의 실현

녹색경영 추진 및

경영방침 수립

무오염, 무재해, 무질병의 3無 사업장 구현

유해물질 제거 및

에너지 효율화

정책 개발을 통한

산업계 기여

이해관계자와의 그린파트너십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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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추어 품질관리를 철저히 하고 있다[8].

5. 결언

유엔은 2009년을 “지구온난화의 해”로 지정하고 우리 후세에 다가 올 대 재앙을 막기 위해

글로벌 차원에서 모든 국가가 적극적으로 환경문제 해결에 대처해야 할 것을 역설하고 있다. 지

구 온난화 방지를 위해 체결한 도쿄의정서에 서명한 나라들은 대기오염물질, 특히 이산화탄소

발생에 따른 사회 경제적부담이 각국 발전에 커다란 걸림돌로 작용할 것이지만 모두가 약속한

국제 협정이므로 준수해야 할 것이며 합심하여 슬기롭게 대처해 나갈 것을 강조하고 있다.

2010 년부터 이산화탄소 총량규제 및 거래기반으로 “탄소배출권 거래제도”를 도입하는 등

각국의 움직임이 분주해지고 있다. 최근 들어 특히 IT 분야에서는 지속적인 기술혁신으로 새로

운 제품이 출시되고 있으며 기술 변화로 인하여 고속 멀티미디어, 실감영상, HD 방송, UCC 등

매우 큰 데이터 용량과 고속처리가 필요해짐에 따라 IDC의 급증과 용량 증설이 빈번해지고 있

다. 이런 추세는 대규모 전력을 필요로 하는 산업으로 이상에서 살펴본 “저탄소 녹색성장”과는

역설적인 측면을 보이고 있다.

따라서 각국이 추진하는 녹색변화에 빠르게 대응하고 또한 기술 및 시장요구에 따라 발전되

는 추세를 동시에 조화롭게 추진하기 위해서는 외부 환경변화에 대한 모니터링 및 대응체계를

구축하고 타 산업 분야에 IT를 적용하여 녹색화를 확대할 수 있는 가능성을 지속적으로 검토해

야 한다. 최근 IT기술은 타 분야로의 확산을 통해 IT-자동차, IT-의료, IT-조선, IT-건설, IT-

환경, IT-에너지 등 거의 모든 산업 분야로 융복합화가 가속화되고 있으며, 특히 그리드 컴퓨팅

은 전력 효율화 관리를 위한 해법으로 각국 정부도 적극적으로 도입을 추진하는 등 IT 를 활용

한 그린화에 많은 노력을 경주하고 있다.

다만 아쉽게도 우리 IT 정책은 2000 년 중반까지 세계 탑 수준에 이르렀으나 현재는 10 위

권 후반으로 뒤쳐져 있다. 애플이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로 iPOD를 출시한 후 iPhone, iPAD에

이르는 제품 라인업으로 세계 IT 시장에 매우 큰 임펙트를 주고 있다는 점에서 IT 관련 기술은

조금만 방심해도 업계에서 후발로 뒤쳐지는 냉혹한 경쟁환경에 있다. 이처럼 IT 기술은 새로운

아이디어와 이를 상업적 관점에서 어떻게 사업화 할 것인가는 기업차원에서 검토를 해야 하며,

정책적 관점에서는 IT기술이 산업계 전반으로 확산되어 해당 산업에 새로운 융복합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가에 대한 정책구상과 함께 글로벌 이슈로 되어 있는 탄소배출권 문제에 대한 대

응, 저 탄소 녹색성장을 위한 정부와 기업의 상생 노력을 통해 다시 한번 도약의 기회를 모색해

야 할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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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고 문 헌>

[1] “전기먹는 하마, 인터넷 데이터센터 그린화 대책발표”, 지식경제부 보도자료, Sep. 2009.

[2] 그린 컴퓨팅 서밋 2009, JW mariot 호텔, Oct. 2009.

[3] 윤정원, “국내외 IT와 에너지 정책동향”, IITA 중장기 전략팀, Oct. 2008, pp.35-39.

[4] http://www.energystar.gov(미국 에너지 환경청)

[5] http://tcodevelopment.com

[6] http://www.epeat.net/

[7] http://www.rohs.gov.uk/

[8] 삼성전자 사내지 및 보도자료.

[9] KT 사내지 및 보도자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