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니뇨 후 라니냐 발생하면 농산물 강세 가능성 한국 유통산업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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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27 2015년 7월 8일 “이제 20년간 지속되어온 정보기술 (IT)의 시대가 저물고 앞으로 30년간 데이터기술(DT) 혁명에 기반한 새로 운 인터넷 시장이 열릴 것이다.” 1999년 알리바바를 창업해 시장가 치 242조원 규모로 세계 최대 전자상 거래기업으로 키운 마윈 회장이 ALC 행사 참석차 한국을 지난 5월 19일 방 문해 던진 첫 마디는 의미심장했다. 방문 2일차 이화여대 강연에서 필자 는 딸과 함께 마윈의 연설을 듣는 행 운을 잡았다. 2시간 동안 쩌렁쩌렁한 목소리로 한 영어연설에서 다섯 가지 성공키워드 를 도출할 수 있었다. 첫째, 마이너 출신으로 겸손과 배려 정신이 몸에 익어 있었다. 키 162㎝에 다 외모도 별로고 배경도 돈도 없었 던 시골 촌놈인 그는 영어교사 출신 으로 오직 겸손한 자세로 ‘경영거인’ 이 되었다. 그는 ‘막대한 재산은 사회 가 나에게 맡긴 것으로 다양한 사회 공헌 방법을 모색하고 있다’고 했다. 둘째, 실패에 좌절하지 않고 오히려 도전의 기회로 삼았다. 중학교와 대 입에 세 번, 취업에 삼십 번, KFC•경 찰시험도 실패했다. 수없이 떨어지고 거절당해도 좌절하지 않고 오뚝이처 럼 일어서 도전했다. 실패와 좌절을 역전의 기회와 도전으로 승화시켰다. 셋째, 한방의 대박이 아닌 조그만 틈새시장을 공략했다. 8800만원으로 16년에 걸쳐 쇼핑•B2B•결제•금융을 아우르는 알리바바를 틈새시장에서 일궜다. 고래잡이 1년보다 새우잡이 10년으로 돈을 버는 우보정신으로 성 공했다. 넷째, 자신이 아닌 남을 강하게 만 들어 부메랑 효과를 보았다. 다시 말 해 스스로 강해지는 사람보다 남을 도와 강하게 하는 사람이 결국 이긴 다는 진리를 보여주었다. 다섯째, 검프와 진융에서 무궁무진 한 상상력을 배웠다. 그는 ‘포레스트 검프’에선 시종 낙관과 선의가 일궈 내는 승리에 미소를 지었다. 한편 상 상력의 원천은 ‘진융’의 무협지였다. 이 무협지에서 영웅은 어려움 속에서 좋은 스승을 만나고 자신을 단련해 성공했다. 연설 말미에 ‘번쩍이는 달 (거물급 기업인들)은 지고 반짝이는 작은 별(젊은 창업자들)이 뜨는 시대 가 온다’고 하자 우레와 같은 박수 소 리가 터졌다. 시종일관 자신을 낮추고 청중과 시 청자(부총리와 TV인터뷰 라이브출 연)를 배려하는 마 회장은 정말 뼛속 까지 비즈니스맨이라고 느꼈다. 우리나라도 마이너 출신 한국판 ‘마 윈’이 나왔다. 그는 626억짜리 ‘김기 사’를 다음카카오와 M&A를 성공시 킨 박종환 대표다. 지방대 출신으로 국제통화기금 (IMF) 위기로 취업에 실패하고 1999 년 29세에 상경, 창문도 없는 창신동 쪽방촌에서 생활하며 무명의 중소기 업에서 주경야독과 월화수목금금금 을 실천하면서 10년간 우직하게 한 우물을 파서 월 유저 200만명을 돌파 하는 내비 ‘김기사’를 창업해 성공했 다. 다른 내비가 5분마다 분석할 때 김기사는 1분마다 분석하여 빠른 길 을 찾아 유저에게 제공하여 폭발적인 시너지를 낸 것이다. 다음카카오 품에 거듭 태어나는 김 기사는 일본과 중국 등 아시아 시장 을 위주로 해외 진출도 적극 추진할 것이라고 한다. 7포세대로 실의에 빠진 우리의 청춘 들이 젖 먹던 힘까지 내어 마윈과 박 종환을 뛰어넘는 창업정신을 유감없 이 발휘해 주길 간절히 바란다. 엘니뇨(El Nino) 경보가 울렸다. 세 계 기상청들은 2015년 하반기에 강한 엘니뇨 발생을 경고하고 있다. 엘니뇨란 태평양 적도 부근의 이상 고수온(異常高水溫) 현상을 말한다. 주로 해수와 대기시스템의 변화로 발 생하는데 적도 무역풍이 약해지면 따 뜻한 표층수의 서쪽 이동도 약해져 서태평양의 해수 온도가 평상시보다 낮아지고 동태평양의 해수 온도가 올 라가는 현상을 보인다. 엘니뇨 어원은 스페인어로 남자아 이(The Little Boy) 또는 아기예수 (Christ Child)를 의미하는데 이는 엘 니뇨가 남미 태평양 연안을 중심으로 크리스마스쯤에 나타나는 경우가 많 았기 때문이다. 현재 열대 태평양의 Nino3.4지역의 해수면 온도는 평년보다 1.3도 높은 상태로 중간급 엘니뇨가 진행 중이 다. 미국국립해양대기청(NOAA)은 올 가을까지 엘니뇨 발생 확률이 90% 를 넘고 올해 말에서 2016년 초 겨울 까지 지속될 가능성이 85%라고 전망 했다. 엘니뇨 감시구역의 해수면 온 도는 올 연말 정점에 이를 전망이다. 올 하반기 엘니뇨 경고에도 불구하 고 농산물 시장은 아직 잠잠하다. 옥 수수, 소맥, 대두를 비롯해 원당, 커 피 가격 등이 수년래 최저 수준에 머 물러 있다. 올해 인도의 몬순기후 (6~9월) 강우량이 장기평균의 88%에 그쳐 강우량 부족을 우려했으나 실제 6월 1~17일 인도 전 지역의 누적 강 수량은 80.7㎜로 평년의 72.8㎜에 비 해 8% 많았다. 호주 남동부 지역의 소맥벨트에서도 소나기로 가뭄 우려 가 누그러졌다. 지난 2012년과 2014년에 엘니뇨 경 보가 오보였던 점에서 투자자들은 반 신반의하는 눈치다. 엘니뇨에 의한 직접적인 농산물 공급 감소를 눈으로 확인할 때까지 신중하게 기다리겠다 는 태도를 보인다. 엘니뇨는 2~7년 사이로 불규칙적으 로 발생해 그 주기가 일정하지 않다. 지난 2009~2010년 이후 엘니뇨가 없 었던 점에서 오히려 가능성은 높아졌 다. 한번 발생하면 9~12개월 지속된 다. 이번엔 ‘양치기 소년’이란 불명예 스러운 별칭을 뗄 수 있을지 지켜봐 야 한다. 엘니뇨의 영향력은 일률적이지 않 으나 예기치 못한 이상기후에 따라 다양한 형태의 기상재해가 일어날 수 있고 이로 인해 농산물뿐만 아니라 원자재, 세계 경제활동의 불확실성 이 높다는 점을 유의해야 한다. 엘니뇨가 모두에게 나쁘진 않다. 지 역별, 품목별로 엘니뇨의 영향력이 다르다. 엘니뇨 발생 시 일반적으로 인도, 동남아시아, 호주 동북부 등에 서는 강수량이 평년보다 적어 건조한 반면 동태평양에 인접한 중남미 지역 에서는 강수량이 예년보다 많아 폭우 와 홍수가 일어난다. 이들 지역에서는 주로 옥수수, 소 맥, 쌀, 팜유, 원당, 커피 등이 재배 되는데 엘니뇨의 이상기후에 의해 작 황 위험이 있다. 그러나 세계 농산물 주요 생산국인 중국, 미국, 유럽에서는 엘니뇨에 의 한 농작물 피해가 크지 않았다. 세계 최대 옥수수, 대두 생산국인 미국의 중서부 곡창지대는 엘니뇨 발 생 시 여름 기온이 낮아지고 강수량 이 많아져 곡물 작황에 유리했고 세 계 최대 농산물 생산국인 중국도 마 찬가지였다. 세계 3대 곡물인 옥수 수, 소맥, 대두의 경우 미국과 중국의 양호한 작황으로 공급이 늘어날 수 있다. 엘니뇨가 발생한다고 해서 원 자재 가격이 항상 오르진 않는다. 엘 니뇨 강도와 무관하게 1997~1998년 역대 최대 엘니뇨가 발생한 시기에 일 부 품목을 제외하고 주요 농산물 가 격은 하락했다. 지역별, 품목별로 엘 니뇨의 영향력이 다르고 엘니뇨 발생 시기나 강도, 지속 기간 등에 따라서 가격 반응이 다르게 나타났다. 엘니뇨 발생 이후 쇠퇴기에 라니냐 가 발생할 경우 옥수수, 대두 등의 농 산물 강세 가능성이 있으므로 유의해 야 한다. 2008년 6월 대규모점포를 제한하는 대규모점포등 사업활동조정에 관한 특별법'을 이상민•이시종 의원 대표 발의로 국회를 통과했다. 대형 유통점포와 300평 미만의 슈 퍼슈퍼마켓(SSM)의 무분별한 출점 을 제한하는 법적 주요내용은 SSM 도 대규모 점포처럼 출점제한, 영업 품목제한, 영업종료 시간 및 의무휴 무일수 준수 등을 조정으로 대규모점 포와 중소유통의 상생•발전의 기틀 이 마련되고 법을 위반할 시 과태료 또는 영업정지 처분과 이상의 영업허 가조항도 만들었다. 대형마트, SSM 등의 출점은 제동이 걸리고 영업품목 제한, 영업시간 제한 및 의무휴업일 수 등 영업제한 근거가 마련되었다. 소상인들은 정부자금을 지원받는 과정에서 사후관리가 부족한 부문 이 지적되었다. 2014년 국정감사에 서 전국 37개 지역 721억원의 국비 를 지원받은 중소유통공동물류센터 운영 및 관리부실 문제를 지적받았 다. 이러한 원인에는 제반비용(건축 비 등) 증가와 초도 상품비용과 운영 자금(상품대금, 기타) 부족 등 다양 한 이유가 있다. 이런 상황에서 지난 달 중소유통발전을 위한 장장 3시간 이 넘는 국회토론회에서 이진복 의원 은 총체적 난국을 겪고 있는 720만 소 상공인들과 중소유통산업의 건전한 발전을 위해서는 중소공동도매물류 센터의 저비용 건설과 정상적인 운영 을 위해서는 국토계획법 시행령 개정 (안)관련, 유통산업발전법 17조2항에 자연녹지지역 센터건설이 가능하도 록 지자체장과 긴밀하게 협의하여 적 극 반영하겠다고 대답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글로벌 동북아유 통강국 구현을 위한 유통선진화전략 (2014∼2018년)을 발표했다. 4대 정 책방향인 시장친화적인 환경조성, 중소유통 선택지원, 유통산업 경쟁 력 확보, 정책추진 등에 소상공인들 과 중소유통업계가 반대했다. 한편 광명 이케아로 인해 가구, 드러그스 토어, 복합쇼핑몰 등 기타 대형유통 점포의 등록제에서 허가제 도입과 강 제력 없는 상권영향평가를 의무조항 으로 하는 유통산업발전법 개정안에 대한 손인춘•이종걸•김제남 의원 발 의에 시민사회단체와 소상공인연합 회도 찬성 입장을 발표했다. 반면 컨 슈머 워치는 소비자 취향에 대응하는 업태전략을 위해 규제보다는 우선 소 비자만족을 위한 무한경쟁구조를 강 조했다. 대한민국 유통생태계는 지난 10년 동안 엄청난 발전과 변화를 가져 왔 다.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한 경영 개선과 서비스, 시스템 구축 등 긍 정적인 측면과 중소유통 축소와 도 산, 대형유통의 독과점화와 불공정 거래 등 부정적인 측면이 있다. 인간 의 DNA는 끊임없는 도전과 투쟁으 로 진화되었다지만 너무 지나치게 방 관한 것이다. 기업의 도전정신과 리 더십은 인정되지만 이대로 두면 독점 적 폐쇄성으로 인하여 대한민국 유통 산업은 물론 경제전반에 재앙으로 다 가올 것이다. 창조경제에 입각한 형감각과 경쟁적인 역동성이 전제되 어야 새로운 고용창출과 미래의 먹거 리로 우리 경제성장에 견인차역할을 할 수 있어 수출전략에도 기여할 것 이다. 코피티션(Co-petition & Coopetition) 과 프레너미(frienemy)란 기업간의 경쟁위험을 최소화하고 자원공용화, 공동 R&D 등 윈-윈하려는 사업전략 이다. ICT발전으로 제조•유통 등이 서로 협력•경쟁하면서 사업영역이 융합적으로 확장되고 있다. 정부는 데이터 경제•사회를 위해 ‘데이터산 업 발전전략’을 발표했다. 한국 유통산업은 모바일 데이터 중 개 및 결제 등 큰 파이를 두고 서로 나누는 전략적인 협력관계가 요구된 다. 유통산업은 혁신된 인프라를 중 심으로 현장네트워크에서 실제 장애 요인을 해결하고 유통생태계의 수요 자 중심의 부가가치를 발굴하여 조직 화•표준화•공동화•정보화•전문화• 세계화로 데이터산업을 발전시켜야 한다. 중소유통산업이 경쟁력을 갖 추기 위해서는 직거래를 바탕으로 통 합솔루션에 의한 새로운 방식의 사업 체계를 이해해야 한다. 사업의 본질 과 핵심을 이해하는 사고의 변화와 전문가영입과 육성전략이 매우 중요 하다. 단기적 성과보다는 장기적 안 목과 긴 인내심을 갖고 정성과 노력 으로 새로운 '네트워크'를 구축해야 큰 파이로 보답할 것이다. 한국 유통산업의 발전사(하) 유통칼럼 임실근 장안대학교 프랜차이즈경영과 겸임교수 알리바바 마윈과 김기사 박종환의 성공학 엘니뇨 후 라니냐 발생하면 농산물 강세 가능성 경제칼럼 강유진 NH투자증권 애널리스트 성공칼럼 한대규 한전 강남지사 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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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272015년 7월 8일

“이제 20년간 지속되어온 정보기술

(IT)의 시대가 저물고 앞으로 30년간

데이터기술(DT) 혁명에 기반한 새로

운 인터넷 시장이 열릴 것이다.”

1999년 알리바바를 창업해 시장가

치 242조원 규모로 세계 최대 전자상

거래기업으로 키운 마윈 회장이 ALC

행사 참석차 한국을 지난 5월 19일 방

문해 던진 첫 마디는 의미심장했다.

방문 2일차 이화여대 강연에서 필자

는 딸과 함께 마윈의 연설을 듣는 행

운을 잡았다.

2시간 동안 쩌렁쩌렁한 목소리로 한

영어연설에서 다섯 가지 성공키워드

를 도출할 수 있었다.

첫째, 마이너 출신으로 겸손과 배려

정신이 몸에 익어 있었다. 키 162㎝에

다 외모도 별로고 배경도 돈도 없었

던 시골 촌놈인 그는 영어교사 출신

으로 오직 겸손한 자세로 ‘경영거인’

이 되었다. 그는 ‘막대한 재산은 사회

가 나에게 맡긴 것으로 다양한 사회

공헌 방법을 모색하고 있다’고 했다.

둘째, 실패에 좌절하지 않고 오히려

도전의 기회로 삼았다. 중학교와 대

입에 세 번, 취업에 삼십 번, KFC•경

찰시험도 실패했다. 수없이 떨어지고

거절당해도 좌절하지 않고 오뚝이처

럼 일어서 도전했다. 실패와 좌절을

역전의 기회와 도전으로 승화시켰다.

셋째, 한방의 대박이 아닌 조그만

틈새시장을 공략했다. 8800만원으로

16년에 걸쳐 쇼핑•B2B•결제•금융을

아우르는 알리바바를 틈새시장에서

일궜다. 고래잡이 1년보다 새우잡이

10년으로 돈을 버는 우보정신으로 성

공했다.

넷째, 자신이 아닌 남을 강하게 만

들어 부메랑 효과를 보았다. 다시 말

해 스스로 강해지는 사람보다 남을

도와 강하게 하는 사람이 결국 이긴

다는 진리를 보여주었다.

다섯째, 검프와 진융에서 무궁무진

한 상상력을 배웠다. 그는 ‘포레스트

검프’에선 시종 낙관과 선의가 일궈

내는 승리에 미소를 지었다. 한편 상

상력의 원천은 ‘진융’의 무협지였다.

이 무협지에서 영웅은 어려움 속에서

좋은 스승을 만나고 자신을 단련해

성공했다. 연설 말미에 ‘번쩍이는 달

(거물급 기업인들)은 지고 반짝이는

작은 별(젊은 창업자들)이 뜨는 시대

가 온다’고 하자 우레와 같은 박수 소

리가 터졌다.

시종일관 자신을 낮추고 청중과 시

청자(부총리와 TV인터뷰 라이브출

연)를 배려하는 마 회장은 정말 뼛속

까지 비즈니스맨이라고 느꼈다.

우리나라도 마이너 출신 한국판 ‘마

윈’이 나왔다. 그는 626억짜리 ‘김기

사’를 다음카카오와 M&A를 성공시

킨 박종환 대표다.

지방대 출신으로 국제통화기금

(IMF) 위기로 취업에 실패하고 1999

년 29세에 상경, 창문도 없는 창신동

쪽방촌에서 생활하며 무명의 중소기

업에서 주경야독과 월화수목금금금

을 실천하면서 10년간 우직하게 한

우물을 파서 월 유저 200만명을 돌파

하는 내비 ‘김기사’를 창업해 성공했

다. 다른 내비가 5분마다 분석할 때

김기사는 1분마다 분석하여 빠른 길

을 찾아 유저에게 제공하여 폭발적인

시너지를 낸 것이다.

다음카카오 품에 거듭 태어나는 김

기사는 일본과 중국 등 아시아 시장

을 위주로 해외 진출도 적극 추진할

것이라고 한다.

7포세대로 실의에 빠진 우리의 청춘

들이 젖 먹던 힘까지 내어 마윈과 박

종환을 뛰어넘는 창업정신을 유감없

이 발휘해 주길 간절히 바란다.

엘니뇨(El Nino) 경보가 울렸다. 세

계 기상청들은 2015년 하반기에 강한

엘니뇨 발생을 경고하고 있다.

엘니뇨란 태평양 적도 부근의 이상

고수온(異常高水溫) 현상을 말한다.

주로 해수와 대기시스템의 변화로 발

생하는데 적도 무역풍이 약해지면 따

뜻한 표층수의 서쪽 이동도 약해져

서태평양의 해수 온도가 평상시보다

낮아지고 동태평양의 해수 온도가 올

라가는 현상을 보인다.

엘니뇨 어원은 스페인어로 남자아

이(The Little Boy) 또는 아기예수

(Christ Child)를 의미하는데 이는 엘

니뇨가 남미 태평양 연안을 중심으로

크리스마스쯤에 나타나는 경우가 많

았기 때문이다.

현재 열대 태평양의 Nino3.4지역의

해수면 온도는 평년보다 1.3도 높은

상태로 중간급 엘니뇨가 진행 중이

다. 미국국립해양대기청(NOAA)은

올 가을까지 엘니뇨 발생 확률이 90%

를 넘고 올해 말에서 2016년 초 겨울

까지 지속될 가능성이 85%라고 전망

했다. 엘니뇨 감시구역의 해수면 온

도는 올 연말 정점에 이를 전망이다.

올 하반기 엘니뇨 경고에도 불구하

고 농산물 시장은 아직 잠잠하다. 옥

수수, 소맥, 대두를 비롯해 원당, 커

피 가격 등이 수년래 최저 수준에 머

물러 있다. 올해 인도의 몬순기후

(6~9월) 강우량이 장기평균의 88%에

그쳐 강우량 부족을 우려했으나 실제

6월 1~17일 인도 전 지역의 누적 강

수량은 80.7㎜로 평년의 72.8㎜에 비

해 8% 많았다. 호주 남동부 지역의

소맥벨트에서도 소나기로 가뭄 우려

가 누그러졌다.

지난 2012년과 2014년에 엘니뇨 경

보가 오보였던 점에서 투자자들은 반

신반의하는 눈치다. 엘니뇨에 의한

직접적인 농산물 공급 감소를 눈으로

확인할 때까지 신중하게 기다리겠다

는 태도를 보인다.

엘니뇨는 2~7년 사이로 불규칙적으

로 발생해 그 주기가 일정하지 않다.

지난 2009~2010년 이후 엘니뇨가 없

었던 점에서 오히려 가능성은 높아졌

다. 한번 발생하면 9~12개월 지속된

다. 이번엔 ‘양치기 소년’이란 불명예

스러운 별칭을 뗄 수 있을지 지켜봐

야 한다.

엘니뇨의 영향력은 일률적이지 않

으나 예기치 못한 이상기후에 따라

다양한 형태의 기상재해가 일어날 수

있고 이로 인해 농산물뿐만 아니라

원자재, 세계 경제활동의 불확실성

이 높다는 점을 유의해야 한다.

엘니뇨가 모두에게 나쁘진 않다. 지

역별, 품목별로 엘니뇨의 영향력이

다르다. 엘니뇨 발생 시 일반적으로

인도, 동남아시아, 호주 동북부 등에

서는 강수량이 평년보다 적어 건조한

반면 동태평양에 인접한 중남미 지역

에서는 강수량이 예년보다 많아 폭우

와 홍수가 일어난다.

이들 지역에서는 주로 옥수수, 소

맥, 쌀, 팜유, 원당, 커피 등이 재배

되는데 엘니뇨의 이상기후에 의해 작

황 위험이 있다.

그러나 세계 농산물 주요 생산국인

중국, 미국, 유럽에서는 엘니뇨에 의

한 농작물 피해가 크지 않았다.

세계 최대 옥수수, 대두 생산국인

미국의 중서부 곡창지대는 엘니뇨 발

생 시 여름 기온이 낮아지고 강수량

이 많아져 곡물 작황에 유리했고 세

계 최대 농산물 생산국인 중국도 마

찬가지였다. 세계 3대 곡물인 옥수

수, 소맥, 대두의 경우 미국과 중국의

양호한 작황으로 공급이 늘어날 수

있다. 엘니뇨가 발생한다고 해서 원

자재 가격이 항상 오르진 않는다. 엘

니뇨 강도와 무관하게 1997~1998년

역대 최대 엘니뇨가 발생한 시기에 일

부 품목을 제외하고 주요 농산물 가

격은 하락했다. 지역별, 품목별로 엘

니뇨의 영향력이 다르고 엘니뇨 발생

시기나 강도, 지속 기간 등에 따라서

가격 반응이 다르게 나타났다.

엘니뇨 발생 이후 쇠퇴기에 라니냐

가 발생할 경우 옥수수, 대두 등의 농

산물 강세 가능성이 있으므로 유의해

야 한다.

2008년 6월 대규모점포를 제한하는

‘대규모점포등 사업활동조정에 관한

특별법'을 이상민•이시종 의원 대표

발의로 국회를 통과했다.

대형 유통점포와 300평 미만의 슈

퍼슈퍼마켓(SSM)의 무분별한 출점

을 제한하는 법적 주요내용은 SSM

도 대규모 점포처럼 출점제한, 영업

품목제한, 영업종료 시간 및 의무휴

무일수 준수 등을 조정으로 대규모점

포와 중소유통의 상생•발전의 기틀

이 마련되고 법을 위반할 시 과태료

또는 영업정지 처분과 이상의 영업허

가조항도 만들었다. 대형마트, SSM

등의 출점은 제동이 걸리고 영업품목

제한, 영업시간 제한 및 의무휴업일

수 등 영업제한 근거가 마련되었다.

소상인들은 정부자금을 지원받는

과정에서 사후관리가 부족한 부문

이 지적되었다. 2014년 국정감사에

서 전국 37개 지역 721억원의 국비

를 지원받은 중소유통공동물류센터

운영 및 관리부실 문제를 지적받았

다. 이러한 원인에는 제반비용(건축

비 등) 증가와 초도 상품비용과 운영

자금(상품대금, 기타) 부족 등 다양

한 이유가 있다. 이런 상황에서 지난

달 중소유통발전을 위한 장장 3시간

이 넘는 국회토론회에서 이진복 의원

은 총체적 난국을 겪고 있는 720만 소

상공인들과 중소유통산업의 건전한

발전을 위해서는 중소공동도매물류

센터의 저비용 건설과 정상적인 운영

을 위해서는 국토계획법 시행령 개정

(안)관련, 유통산업발전법 17조2항에

자연녹지지역 센터건설이 가능하도

록 지자체장과 긴밀하게 협의하여 적

극 반영하겠다고 대답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글로벌 동북아유

통강국 구현을 위한 유통선진화전략

(2014∼2018년)을 발표했다. 4대 정

책방향인 시장친화적인 환경조성,

중소유통 선택지원, 유통산업 경쟁

력 확보, 정책추진 등에 소상공인들

과 중소유통업계가 반대했다. 한편

광명 이케아로 인해 가구, 드러그스

토어, 복합쇼핑몰 등 기타 대형유통

점포의 등록제에서 허가제 도입과 강

제력 없는 상권영향평가를 의무조항

으로 하는 유통산업발전법 개정안에

대한 손인춘•이종걸•김제남 의원 발

의에 시민사회단체와 소상공인연합

회도 찬성 입장을 발표했다. 반면 컨

슈머 워치는 소비자 취향에 대응하는

업태전략을 위해 규제보다는 우선 소

비자만족을 위한 무한경쟁구조를 강

조했다.

대한민국 유통생태계는 지난 10년

동안 엄청난 발전과 변화를 가져 왔

다.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한 경영

개선과 서비스, 시스템 구축 등 긍

정적인 측면과 중소유통 축소와 도

산, 대형유통의 독과점화와 불공정

거래 등 부정적인 측면이 있다. 인간

의 DNA는 끊임없는 도전과 투쟁으

로 진화되었다지만 너무 지나치게 방

관한 것이다. 기업의 도전정신과 리

더십은 인정되지만 이대로 두면 독점

적 폐쇄성으로 인하여 대한민국 유통

산업은 물론 경제전반에 재앙으로 다

가올 것이다. 창조경제에 입각한 균

형감각과 경쟁적인 역동성이 전제되

어야 새로운 고용창출과 미래의 먹거

리로 우리 경제성장에 견인차역할을

할 수 있어 수출전략에도 기여할 것

이다.

코피티션(Co-petition & Coopetition)

과 프레너미(frienemy)란 기업간의

경쟁위험을 최소화하고 자원공용화,

공동 R&D 등 윈-윈하려는 사업전략

이다. ICT발전으로 제조•유통 등이

서로 협력•경쟁하면서 사업영역이

융합적으로 확장되고 있다. 정부는

데이터 경제•사회를 위해 ‘데이터산

업 발전전략’을 발표했다.

한국 유통산업은 모바일 데이터 중

개 및 결제 등 큰 파이를 두고 서로

나누는 전략적인 협력관계가 요구된

다. 유통산업은 혁신된 인프라를 중

심으로 현장네트워크에서 실제 장애

요인을 해결하고 유통생태계의 수요

자 중심의 부가가치를 발굴하여 조직

화•표준화•공동화•정보화•전문화•

세계화로 데이터산업을 발전시켜야

한다. 중소유통산업이 경쟁력을 갖

추기 위해서는 직거래를 바탕으로 통

합솔루션에 의한 새로운 방식의 사업

체계를 이해해야 한다. 사업의 본질

과 핵심을 이해하는 사고의 변화와

전문가영입과 육성전략이 매우 중요

하다. 단기적 성과보다는 장기적 안

목과 긴 인내심을 갖고 정성과 노력

으로 새로운 '네트워크'를 구축해야

큰 파이로 보답할 것이다.

한국 유통산업의 발전사(하)

유통칼럼

임실근장안대학교프랜차이즈경영과겸임교수

알리바바 마윈과 김기사 박종환의 성공학

엘니뇨 후 라니냐 발생하면 농산물 강세 가능성

경제칼럼

강유진NH투자증권 애널리스트

성공칼럼

한대규한전 강남지사 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