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 양동마을에서의 하루 - Visit...

2
87 한옥과 함께하는 즐거운 국내여행 Delightful Korean Travel with HANOK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우리나라 최대 규모의 반촌 경주 양동마을은 2010년 8월 1일,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되면서 세 계적 관광지로 발돋움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그 소식을 축하하는 현수막 들을 따라가다 보면, 시원하게 뻗어내린 네 줄기의 산등성이에 굵직굵직한 기와집들이 들어서 있는 양동마을이 한눈에 들어온다. 안동 하회마을과 함 께 대표적 민속촌으로 꼽히는 우리나라 최대 규모의 반촌이다. 전통이 사라 져 가는 요즘, 조선 5백 년 역사를 지켜온 것도 어쩌면 선비로서의 자존심 과 양반으로서의 체통이 바탕에 자리하고 있었기 때문일지도 모른다. 양동마을은 조선시대 상류주택을 포함해 5백 년이 넘는 고색창연한 54호의 기와집과 이를 에워싸며 낮게 자리한 110여 호의 초가로 이루어져 있다. 신분 차이가 엄격했던 조선의 마을이었기에 가옥의 위치에서도 위계가 고스란히 남아있다. 양반가옥은 높은 지대에, 상민들의 주택은 낮은 지대에 위치해 양반 가옥을 에워싸고 있는 모습이다. 기와집과 초가집 사이의 높고 낮음 때문일 까. 양동마을의 길은 다른 곳의 한옥마을에서는 느낄 수 없는 역동성이 있다. ‘경주’하면 신라의 천년 고도가 가장 먼저 떠오른다. 하지만 경주 외곽으로 조금만 빠져나가면 5백 년 조선 역사가 담겨있는 양동마을을 만나볼 수 있다. 이를 두 고 어느 시인은 ‘신라 천 년의 경주에 조선 전통마을 이 예외처럼 존재한다’고 표현하기도 했다. 새파란 하 늘 아래, 한 폭의 그림처럼 자연과 어우러져 있는 양동마을이 눈앞에 펼쳐진 다. 양동마을의 단아한 한옥들 사이로 조선 양반가의 도령이라도 된 양 유유 히 거닐어보는 것도 좋을 것이다. 천년 고도 경주의 ‘조선 전통마을’ 경주 양동마을에서의 하루 경북 경주

Transcript of 경주 양동마을에서의 하루 - Visit...

Page 1: 경주 양동마을에서의 하루 - Visit Koreatong.visitkorea.or.kr/upload/hanok/data/travel_03.pdf · 분 200기가 있는데, 제일 큰 무덤인 금림왕릉을 비롯하여

87 한옥과 함께하는 즐거운 국내여행

Delightful Korean Travel with HANOK

86

개실마을 찾아가는 길

88고속도로고령IC(쌍림면)좌회전(고령읍방면,1km)고곡삼거리좌회

전(합천방면,3km)귀원삼거리직진(합천방면,다리건너기)1km합가1리

개실마을도착(☎054-956-4022,www.gaesil.net)

기타 관광지

대가야박물관고령군고령읍지산리에있는대가

야박물관은우리나라최초로확인된순장무덤인

지산리제44호고분의내부를재현한곳이다.당시

의무덤축조방식,주인공과순장자의매장모습등

을직접볼수있다.출토된유물을같이전시해대

가야의찬란한역사와문화를종합적으로볼수있

는국내유일의대가야전문박물관이다.

반룡사고령군쌍림면에있는반룡사는대가야

후손의용맹스러운기운이서려있어반룡사라고

불린다.반룡사에는유형문화재제117호다층석탑

과유형문화재제288호인반룡사동종이남아있다.

이둘은현재대가야박물관에소장돼있다.

고령 지산동 고분군대가야의도읍이었던고령에

는대가야의유적들이산재해있다.고령읍뒤편주

산의남동쪽능선을따라대가야시대에축조된고

분200기가있는데,제일큰무덤인금림왕릉을비롯하여대부분이왕의무

덤으로추정되고있다.이곳에서는많은유적이발굴되었는데,그중뚜껑있

는굽다리접시를비롯하여구멍있는아가리넓은항아리등토기류가가야시

대의생활상을보여주는대표적인유물이다.

먹거리

도토리 수제비고령의향토음식으로도토리수제비를소개한다.옛날고령

사람들은겨울철비상식량으로도토리를가지고묵이나밀가루를섞어수제

비를해먹었다.구황식품인도토리는장과위를강하게하고,체내에축적된

환경호르몬이나중금속을배출하는효과가있다.고령에서맛볼수있는도

토리수제비는버섯,쇠고기,인삼,은행,대추등의고명으로눈이즐겁고,

도토리수제비특유의쫄깃함이입안을즐겁게하는음식이다.

여행코스

첫째날 대가야박물관 (왕릉전시관, 대가야역사관)

둘째날 고령안화리 암각화

우륵박물관

반룡사대가야역사테마관광지

개실마을(1박)

지산동 고분군

산림녹화기념숲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우리나라 최대 규모의 반촌

경주양동마을은2010년8월1일,‘유네스코세계문화유산’에등재되면서세

계적관광지로발돋움하기위해노력하고있다.그소식을축하하는현수막

들을따라가다보면,시원하게뻗어내린네줄기의산등성이에굵직굵직한

기와집들이들어서있는양동마을이한눈에들어온다.안동하회마을과함

께대표적민속촌으로꼽히는우리나라최대규모의반촌이다.전통이사라

져가는요즘,조선5백년역사를지켜온것도어쩌면선비로서의자존심

과양반으로서의체통이바탕에자리하고있었기때문일지도모른다.

양동마을은조선시대상류주택을포함해5백년이넘는고색창연한54호의

기와집과이를에워싸며낮게자리한110여호의초가로이루어져있다.신분

차이가엄격했던조선의마을이었기에가옥의위치에서도위계가고스란히

남아있다.양반가옥은높은지대에,상민들의주택은낮은지대에위치해양반

가옥을에워싸고있는모습이다.기와집과초가집사이의높고낮음때문일

까.양동마을의길은다른곳의한옥마을에서는느낄수없는역동성이있다.

‘경주’하면신라의천년고도가가장먼저떠오른다.

하지만경주외곽으로조금만빠져나가면5백년조선

역사가담겨있는양동마을을만나볼수있다.이를두

고어느시인은‘신라천년의경주에조선전통마을

이예외처럼존재한다’고표현하기도했다.새파란하

늘아래,한폭의그림처럼자연과어우러져있는양동마을이눈앞에펼쳐진

다.양동마을의단아한한옥들사이로조선양반가의도령이라도된양유유

히거닐어보는것도좋을것이다.

천년 고도 경주의 ‘조선 전통마을’

경주 양동마을에서의 하루 경북 경주

Page 2: 경주 양동마을에서의 하루 - Visit Koreatong.visitkorea.or.kr/upload/hanok/data/travel_03.pdf · 분 200기가 있는데, 제일 큰 무덤인 금림왕릉을 비롯하여

88 89 한옥과 함께하는 즐거운 국내여행

Delightful Korean Travel with HANOK

경주 양동마을 찾아가는 길

중앙고속도로금호분기점경부고속도로도동분기점대구-포항간고속

도로대련IC28번국도강동방면양동리양동마을

(☎070-7098-3569,yangdong.invil.org)

기타 관광지

불국사 ‘구름을마시고토한다’는토함산중턱에자리하고있는불국사와

석굴암은찬란한신라불교문화의핵심으로1,440년전신라법흥왕22년에

그어머니뜻에따라나라의안정과백성의평안을위하여세워졌다.불국사,

석굴암은1995년12월6일‘세계문화유산’으로공식지정되어국제적으로

더욱유명해졌다.

토함산 자연휴양림토함산자연휴양림은삼국통일의

위업을달성한신라천년의찬란한문화유적을간직

한국제적관광도시,경주의명산토함산기슭에자리

잡고있으며,불국사,석굴암,보문관광단지,무열왕릉

등신라고적관광과함께대자연속에서조용히쉬면

서생각할수있는최적의산림내휴식공간이다.

경주 임해전지(안압지)안압지서쪽에위치한신라왕

궁의별궁터이다.다른부속건물들과함께왕자가거처

하는동궁으로사용되면서,나라의경사가있을때나

귀한손님을맞을때이곳에서연회를베풀었다고한

다.신라경순왕이견훤의침입을받은뒤,931년에고

려태조왕건을초청하여위급한상황을호소하며잔치

를베풀었던곳이기도하다.

먹거리

황남빵황남빵은경주하면가장먼저떠올리는대표적인특산물이다.팥소가

가득들은한입크기의황남빵은고소하고인공감미료나방부제가전혀들어

가지않아더욱유명하다.

쌈밥정식쌈밥정식은양배추,다시마,배추,신선초등각종신선한쌈채소와

경상도특유의짭조름한반찬들과구수한된장찌개가한상가득,입맛을사로

잡는다.

여행코스

첫째날 경주 보문관광단지

둘째날 경주 세계문화엑스포공원

토함산 자연휴양림 양동마을(1박)

신라밀레니엄파크

불국사

꼬리를물고이어지는돌담길을따라걸어본다.시골할머니집에서느낄수

있었던푸근함이곳곳에서묻어난다.지금도사람이살고있는곳이기때문

에옛가옥옆에자동차나자전거등의현대물이함께하고있는것을볼수

있다.과거와현재가오묘하게공존하고있는광경은의외로잘어울려,양동

마을의또다른매력으로다가온다.

경주 양동마을 똑똑하게 경험하기

예절과 전통을 체험하는 곳

조선시대반촌이었던양동마을에는예절과전통체험의장

이마련되어있다.인사,손님맞이,배웅등다양한생활예

절과혼례,제례등유교문화를학습할수있는유교문화교

실이있다.그외에천연염색,전통식품(한과,인절미등)만

들기,짚풀공예,한지공예등전통문화체험과농사체험및

자연생태체험도할수있다.향단,심수정별채,매산고택,

소쇄당,선원댁등양동마을내한옥에서숙박이가능하다.

5백 년을 이어온 동족 집단마을

양동마을은여강이씨와월성손씨가양대문벌을이루며5백년을동족집

단마을로형성해온배타적인마을이다.양동마을에는현재150여가구에

740여명이살고있는데,여강이씨가70여가구정도,월성손씨가20여가

구에좀못미치고나머지는외지인들이다.오랜시간지켜온전통처럼보물,

유형문화재등다양한문화재가존재한다.

코스별로 체험하는 양동마을

1코스(하촌) 안락정이향정강학당심수정(20분소요)

2코스(물봉골) 무첨당대성헌물봉고개물봉동산영귀정

설천정사(1시간소요)

3코스(수졸당) 경산선당육위정내곡동산수졸당양졸정(30분소요)

4코스(내곡) 근암고택상춘헌사호당서백당낙선당

창은정사내곡정(1시간소요)

5코스(두곡) 두곡고택영당동호정(30분소요)

6코스(향단) 정충비각향단관가정수운정(1시간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