를 통해 바라본 미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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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미디어교육 전국대회>를 통해 바라본 미디어 리터러시의 현황 및 과제 EBS 보고서 108 오늘날 언론 혹은 미디어 업계는 몇개 산업군으로 요약이 가능하다. 전통적인 신문이나 방송과 같은 기업에서부터 포털사이트, 소셜미디어 등 언론과 미디어를 규정하는 다양한 기업군이 존재하고 있으며 이들은 서로 다른 발달과정과 현상들을 통해 미디어 산업 전체의 역동적 변화를 구성하 고 있다. 미디어 발달에 따른 몇가지 특징적인 현상들을 살펴보자. 우선, 인터넷이 등장하면서 부터는 우리 삶에 많은 변화가 일어났다. 인 터넷으로 인해 미디어가 일상생활의 일부로 스며들어 미디어자체가 삶의 양태를 결정짓는 현상이 생겨난 것이다. 1. 미디어 발달에 따른 특징적 현상 고찰 최홍규 연구위원 | EBS 교육방송연구소 <2015 미디어교육 전국대회>를 통해 바라본 미디어 리터러시의 현황 및 과제 2) 2) 본고는지난2015918일부터19일까지치러진<2015미디어교육전국대회>‘미디어토크세미나’내용을활용하여작성 하였습니다.미디어토크세미나에는사회자로본고필자인최홍규연구위원(EBS교육방송연구소),패널로강정민연구위원 (차장)(EBS교육방송연구소),정민하실장(네이버),박대성이사(페이스북),유성운기자(중앙일보)가참여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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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미디어교육 전국대회>를 통해 바라본 미디어 리터러시의 현황 및 과제

EBS 보고서

108

오늘날 언론 혹은 미디어 업계는 몇개 산업군으로 요약이 가능하다.

전통적인 신문이나 방송과 같은 기업에서부터 포털사이트, 소셜미디어 등

언론과 미디어를 규정하는 다양한 기업군이 존재하고 있으며 이들은 서로

다른 발달과정과 현상들을 통해 미디어 산업 전체의 역동적 변화를 구성하

고 있다.

미디어 발달에 따른 몇가지 특징적인 현상들을 살펴보자.

우선, 인터넷이 등장하면서 부터는 우리 삶에 많은 변화가 일어났다. 인

터넷으로 인해 미디어가 일상생활의 일부로 스며들어 미디어자체가 삶의

양태를 결정짓는 현상이 생겨난 것이다.

1. 미디어 발달에 따른 특징적 현상 고찰

최홍규 연구위원 | EBS 교육방송연구소

<2015 미디어교육 전국대회>를 통해 바라본 미디어 리터러시의 현황 및 과제2)

2) �본�고는�지난�2015년�9월�18일부터�19일까지�치러진�<2015�미디어교육�전국대회>�‘미디어�토크세미나’�내용을�활용하여�작성하였습니다.�미디어�토크�세미나에는�사회자로�본고�필자인�최홍규�연구위원(EBS�교육방송연구소),�패널로�강정민�연구위원(차장)(EBS�교육방송연구소),�정민하�실장(네이버),�박대성�이사(페이스북),�유성운�기자(중앙일보)가�참여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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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와 교육 제5권 제2호 (2015. 12.)

<그림 1> 인터넷 이용 행동 및 인식-만12세 이상 인터넷 이용자 (단위 : %)

공히 인터넷은 미디어 이용자들로 하여금 검색이라는 이용경험을 제공

했으며 이를 통해 인터렉티브한 미디어 이용습관을 정착시킨 바 있다. 그

러한 면에서 우리나라 포털사이트가 미디어 발달에 기여한 바는 크다. 검

색기반의 서비스를 발달시키는가 하면 커뮤니티 공간을 창출했다. 또한 최

근에는 모바일 중심의 서비스로 탈바꿈 하면서 미디어의 실시간 연결성에

힘을 보태고 있다.

일상생활에서인터넷은 중요하다

인터넷을 이용하면서일상생활이 편리해졌다

인터넷은 내 삶을효율적으로 만들어 준다

인터넷은 내 삶에즐거움을 가져다 준다

인터넷은 불필요한 비용을 줄여줘경제적으로 이익을 제공한다

인터넷은 나의 대인관계를넓혀준다

인터넷은 나에게 취업이나일할 새로운 기회를 제공한다

75.8

2.9

3.7

6.6

6.5

1.0

2.6

2.6

6.5

11.7

12.2

15.8

0.3

0.3

0.8

21.0

20.4

30.8

35.2

35.6

36.4

33.7

53.4

48.8

43.0

44.5

39.4

37.9

32.5

22.4

26.8

18.8

12.8

10.7

10.9

11.5

75.6

61.8

57.3

50.1

48.8

44.0

2014�인터넷이용실태조사(한국인터넷진흥원,�2015)

전혀�그렇지�않음

‘그러함+매우�그러함’의�비율

그렇지�않음 보통임 그러함 매우�그러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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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2> 모바일인터넷 일평균 이용시간 : 각 모바일 기기 이용자 (단위 : %)

“네이버는 잘 아시는 것처럼 검색을 기반으로 해서 정보를 잘 공유할 수

있도록 하는 서비스를 오래 전부터 해왔죠. 최근에는 라인이라는 메신저 서

비스를 일본의 자회사가 론칭하면서 글로벌 서비스를 지향하면서 나가고

있어요. 그러다 보니 주로 커뮤니케이션이나 커뮤니티 형태의 서비스들이

많이 론칭이 되고 있는 실정입니다.

최근 모바일을 중심으로 서비스가 이루어지고 있고요. 대표적인 서비스

라고 할 수 있는 게 최근의 폴라라는 관심사 기반의 사진공유 서비스죠. 학

생들이 많이 좋아하는 웹툰 같은 경우에 해외에서도 그 호응이 좋다 보니까

아시아나 북미쪽, 미국과 같은 국가와 연계해서 국내에서 성공한 웹툰 서비

스들을 번역하여 해외에 서비스하거나 저희 플랫폼을 이용해서 해외 좋은

콘텐츠들을 자국에서 소비할 수 있도록 하는 웹툰의 글로벌화를 하고 있어

요. 서비스 론칭한지 꽤 된 밴드라고 어떻게 보면 PC 기반의 카페 서비스를

모바일화한 거라고도 볼 수 있습니다. 최근까지 전세계에서 3천만 정도의

다운로드 있었고 그 중의 절반은 우리나라가 아닌 해외에서 해외이용자들

이 다운을 받았습니다.

또한 V라고 해서 셀러브리티, 명사들이 자기가 직접 생방송 형태로 동영

상을 찍어 올리고 이를 또 한류 콘텐츠화해서 해외에서도 동시에 시청할 수

2015

2015

일평균 1시간 54분 일평균 1시간 54분 일평균 52분

일평균 1시간 47분 일평균 1시간 39분 일평균 40분

17.2 22.6 24.218.6 57.7

24.3 31.8 34.724.3 66.5

42.1 41.1 23.1

22.0 22.0 24.5 4.8

18.1 16.1 17.1 2.1

4.321.9 19.0

7분 7분 12분

전체 스마트폰 스마트패드

60분�미만 60분�이상-90분�미만 90분�이상-180분�미만 180분�이상

2015�모바일인터넷이용실태조사(한국인터넷진흥원,�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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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와 교육 제5권 제2호 (2015. 12.)

있도록 하는 서비스가 있어요. 그 다음에 아마 관심 있는 분들은 보셨을텐

데 인터넷 예능 방송이라고 해서 나영석 PD, 강호동, 이승기가 주연하는 신

서유기라는 예능방송을 론칭했죠. 이것은 TV에서는 방송이 되지 않고 인터

넷으로만 방송하는 인터넷 예능방송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정 민 하 실장 (네이버)

포털서비스를 제공하는 네이버의 미디어적 특성은 검색, 커뮤니티, 모바

일, 글로벌, 예능방송 등 다양한 테마들을 아우른다. 이제 네이버의 서비스

를 인터넷 기반의 텍스트, 이미지, 동영상 등의 정보제공 서비스 혹은 정보

를 활용한 대화서비스로 한정해 생각할 수 없다. 이러한 미디어적 특성의

서비스가 생겨나고 호응을 얻기까지 국내 트위터를 표방한 미투데이라는

서비스가 실패하기도 했고 폴라라는 서비스는 고전을 하고 있다는 평가도

있다. IT 기업의 철학이 반영된 다양한 서비스 시도와 이를 통해 얻게 되는

미디어 환경의 이해가 기존과 차별화된 서비스를 만들어낸다는 점은 기존

미디어 산업 영역에서 찾아보기 힘든 면면이다.

인터넷을 통해 미디어의 양방향적 특성이 발전되었다면 이러한 특성에

방점을 찍은 서비스는 소셜미디어 서비스라고 할 수 있다. 페이스북은 프

로필 서비스를 통해 시작해 대표적인 양방향 서비스로 자리잡았다. 이용자

개개인이 다양한 친분을 쌓고 서로의 공통점을 발견하는 친교의 매체로 페

이스북이 역할을 한 것이다. 언론기사는 페이스북에서 메시지로 링크되어

공유되고 ‘좋아요’라는 버튼을 통해 더 넓은 범위로 전파된다. 기존의 전통

적 미디어인 신문이 단순히 기사를 생산하는 기능에 그쳤다면 페이스북과

같은 소셜미디어는 언론기사 확산의 장으로써, 혹은 수용자의 피드백을 수

렴하는 공간으로써 기능하게 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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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3> 모바일SNS 이용이유(복수응답)-모바일SNS 이용자(단위 : %)

“페이스북 같은 경우는 2001년에 프로필이라는 것을 만들면서 시작을

했죠. 그러니 페이스북은 올해로 벌써 11살이 되는 회사에요. 국내에서는

매월 1,500만명정도가 활동을 하고 계시고, 지속적으로 이용하시는 분들

중에서 90% 이상이 모바일 기기로 접속을 하고 계십니다.

처음에 핵심적 서비스로 내세웠던 프로필은 사실상 개인간의 친분을 다

지기 위한 노출 서비스로 보시면 됩니다. 그런데 워낙 다양한 이용자들의

요구가 있어와서 최근에는 프로필 말고 페이지라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

어요. 아마 잘 모르시는 분들도 계실겁니다.

저희 페이스북이라든지, 빙글이라든지 공인들이 쓰시는 서비스들은 많

아요. 저희 자회사인 인스타그램이 주로 사진 공유 서비스로 전세계를 공략

하고 있는데 한국에서도 최근에 그 이용층이 확대되어 본격적인 이용량 증

가가 이루어지고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박 대 성 이사 (페이스북)

그렇다면 전통적인 미디어인 신문과 방송은 어떠한가? 현재 신문과 방

송은 그 변화양상이 두드러진다고 보기보다는 외부의 환경변화에 따른

개인적관심사공유를 위해서

취미/여가활동을

위해서

일상생활에대한 기록을

위해서

친교를위해서

전문 정보나지식 공류를

위해서

자기표현 및홍보(PR)를

위해서

사건/사고등을 알리기

위해서

시사·정치,현안문제등에 대한

의견표현 및공유를 위해서

경제활동을위해서

67.1 65.255.4

47.6

23.5 18.712.0 5.0 4.1

2015�모바일인터넷이용실태조사(한국인터넷진흥원,�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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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와 교육 제5권 제2호 (2015. 12.)

자구적 노력이 돋보이는 시점이라고 판단해 볼 수 있겠다. 웹과 모바일의

이용환경과 이에 따른 빅데이터 생산량이 늘어나다보니 전통적인 미디어

그룹에서도 이에 대한 이용자 특성을 배제하고 서비스를 기획할 수는 없는

노릇이다.

중앙일보의 경우,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일간지로 자리잡아 왔으나 최근

뉴스의 생산과 저장, 확산의 측면에서 디지털 환경에 맞춘 움직임을 보이

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언론사로서 보내온 시간이 길기 때문에 방대한 자

료들이 축적되어 있어 이를 기반으로 텍스트와 이미지 기반의 이용자 친

화적 서비스를 기획할 수 있을 것이란 판단 때문일 것이다. 급변하는 환경

에 적응하려는 신문의 반격이라고 보기에는 오히려 가지고 있는 자원이 많

다. 이러한 자원만 잘 활용하면, 소위 빅데이터 분석체계를 통해 양산해낼

수 있는 미디어 신제품이 많다. 따라서 그리 부정적인 미래를 맞이하지 않

을 수 있다는 예상도 가능하다. 빅데이터로 응용가능한 언론 미디어 포맷

은 무궁무진하기 때문이다.

“말씀하신대로 페이퍼 산업이라고 하죠. 종이를 기반으로 한 언론들이

사실 위기를 맞이하고 있는 게 맞습니다. 거스를 수 없는 현상이죠.

중앙일보 같은 경우는, 다른 신문사들과 마찬가지입니다만, 예전에는 기사

를 쓸 때 다음 날 신문이 나올 때까지 천천히 썼다면 이제는 온라인 웹사이트

를 통해서 기사를 바로바로 쓸 수 있는 그런 시스템을 기본적으로 만들고 있

어요. 뭐랄까, 시각적 효과가 아주 중요한 시대가 되고 있고 이용자들도 이미

지나 동영상에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이 사실이기 때문에 이에 대한 신

경을 많이 쓰고 있습니다.

예전에는 신문기자들 하면 펜하고 수첩만 들고 다녔죠. 요즘은 많은 기자

들이 조그만 동영상을 찍을 수 있는 액션캠이라는 카메라를 가지고 다니면서

동영상을 같이 첨부하는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동영상을 첨부하여 보다 다

양한 포맷의 기사를 생산해내는 것이지요. 이에 대해 중앙일보는 나름대로

액션뉴스라는 이름을 붙여 고정코너를 만들었어요. 예를 들면 기존의 방송국

동영상 뉴스들은 장비가 거대하다 보니까 접근에 제한이 있는 경우가

많은데 저희 같은 경우는 그런 걸 조금 슬림화 시키는 거죠. GOP 군부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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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곳을 24시간 같이 생활하면서 촬영을 한다든지 이런 식으로요.

좀 다른 측면을 말씀드려보죠. 방송사에 비해서 신문사가 갖는 장점 중

의 하나는 역사가 오래되어서 축적된 자료가 많습니다. 사진자료라든지

텍스트 자료는 여느 미디어보다 독보적이라고 할 수 있죠. 이러한 자료들

은 요즘 많이 회자되는 ‘빅데이터’ 자료로 변환하여 활용하고 있어요. 예

를 들면, 저희가 창사 50주년이라 준비하고 있는 빅데이터 시스템을 통

해 ‘지금까지 신문기사에 가장 많이 등장한 사람은 누구일까요?’ 라는 주

제로 기사를 만든적이 있습니다. 재미있는 결과가 나왔어요. 김대중 대통

령이었어요. 2위가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이었구요. 다른 뉴스의 아이템

들도 이런 식으로 순위를 선정하다 보면 기존에 학자들한테 저희가 전담

시켰던 사회분석, 근현대사 역사 이런 걸 좀 새로운 관점에서 볼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습니다. 나름의 혁신적 시도라고 생각하고 있어요.”

유 성 운 기자 (중앙일보)

<그림 4> 각 매체별 TV/동영상의 시청 시간 비율 추이

100%

75%

50%

25%

0%2010 2011 2012 2013 2014 2015

Smartphonetablet & laptop Smartphone

tablet & laptop

TV screen& Desktop TV screen

& Desktop

TV screen Desktop screen Laptop screen Smartphone screen Tablet screen

Ericsson ConsumerLab(2015), KISDI(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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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와 교육 제5권 제2호 (2015. 12.)

방송은 전파를 통해 동영상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미디어이다. 전송통

로는 다르지만, 현재 웹이나 모바일에서 킬러콘텐츠로 등극하고 있는 동영

상에 대한 제작 노하우가 이미 축적되어 있다는 점에서 미디어 환경에 적

응할 수 있는 가능성도 가장 크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EBS의 경우에 교육적 목적의 콘텐츠 제작에 특화되어 있는 방송사이기

에 교육현장의 변화에 함께 반응해야 한다. 즉 기존의 방송제작 노하우에

교육제도 수혜자들의 수요를 접목시키는 노력이 병행되어야 한다. 따라서

여타 방송사들과는 다른 접근을 해야 할 수 있다. 교육콘텐츠를 활용하는

대상이 비단 학생 뿐만은 아니다. 교사의 경우에도 EBS 콘텐츠를 활용한

수업을 할 수 있기 때문에 서비스를 제공해야 하는 대상이 될 수 있다. 같

은 시청자라고 하더라도 타 방송사에 비해 보다 많은 타겟 이용자를 고려

해야 하는 측면이 있는 것이다.

“현장에 계시는 교사분들께서 EBS 아이템에 대해 가장 많이 아실 것

같습니다. 전통적으로 저희 방송에서 방영되었던 지식채널e라든지 다

큐프라임이라든지 이런 내용들이 아마 수업에 많이 활용되고 있는 것으

로 알고 있습니다. 또한 클립뱅크라는 사이트가 있어서 교사분들께서

수업시간에 짧은 동영상을 활용하셔서 수업에 대한 동기유발을 유도하

시거나 하는 쪽으로 많이 활용을 해주시는 것 같습니다.

최근에 저희는 교사분들께서 그런 콘텐츠들을 좀 더 편하게 활용하

시고 수업내용으로 구성하실 수 있도록 하는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습

니다. LMS라고 학습관리시스템이 그 한 예입니다. 이러한 학습관리 시

스템을 통해 EBS의 콘텐츠는 더욱 수업에 친화적인 방식으로 발전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하고 있습니다.LMS는 Learning Management

System의 줄임말입니다. 교사분들께서 그 콘텐츠를 직접 활용하셔서

각 반 학생들에게 보여주고 간단하게 학생들이 그걸 봤는지 안 봤는지

확인할 수 있는 그런 서비스입니다. 수업에 활용되는 동시에 피드백을

바로 확인할 수 있다는 측면에서 매우 긍정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

하고 있습니다.

그 외에도 고등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콘텐츠의 경우에는 최근 많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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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 보고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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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강을 했습니다.한 예로 교사분들께서 활용하실 수 있는 38만여 문항

들이 있습니다. EBS 교재라든지 수능에 나왔던 문항들을 손쉽게 가공 및

편집하고 한글화해서 시험지로 출력할 수 있도록 계속 기술적 고도화를

수행하고 있습니다.”

강 정 민 연구위원 (EBS)

미디어 이용자들은 콘텐츠를 어떠한 방식으로 해석하느냐에 따라 다양

한 특성을 지닌다고 할 수 있다. 해석 방식은 콘텐츠의 표현방식에 따라 달

라질 수 있는 것으로 이는 콘텐츠의 구성요소가 텍스트인지, 이미지인지,

동영상인지에 따라 매우 다른 이용 특성이 나타날 수 있게 된다.

<그림 5> 페이스북의 새로운 동영상 기능

2. 오늘날 미디어 이용자 현황 및 특성

추천동영상

• 뉴스피드에서 동영상 클

릭시, 관련된 동영상 추천

• 아이폰 앱에서 추천 동영상

도입, 새로운 광고 서비스

테스트

• 안드로이드 앱으로 테스트

확대

• 동영상을 띄어놓은 상태

에서 다른 작업 동시에 진행

가능

• 관심 있는 동영상을 나중에

다시 확인할 수 있도록

저장해 두는 기능

• 저장한 동영상은 하단 동영상

섹션에서 확인 가능

• 동영상 모아보기 섹션

멀티테스킹 기능 북마크 기능 동영상 섹션 신설

나스미디어�글로벌�트렌드�251호(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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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와 교육 제5권 제2호 (2015. 12.)

페이스북의 경우에도 11년이라는 시간동안에 이용자들의 콘텐츠 이용패턴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고 한다. 텍스트에서 동영상으로 주 이용 콘텐츠에 변화가

일어나면서 이제 가상현실까지 그 영역이 확장될 것이라고 보고 있다.

“페이스북을 주변에 소개하는 이용자들의 경우에 패턴을 분석해보

면, 지난 11년동안 게시물 중에서도 특히 텍스트 위주, 글 위주로 주로

콘텐츠를 생산하는 것이 일반적이었죠. 그런데 그것이 사진으로 변화했

던 시기가 있었습니다. 현재는 사진 중에서도 움직이는 사진이 인기입

니다. 플래시 기법이 들어간 사진이 특히 인기가 있는 것이지요. 이처럼

최근 들어서는 확실히 동영상 위주로 변화하고 있는 추세입니다. 제 생

각으로 몇 년 안에는 가상현실 위주로 콘텐츠들이 생산되지 않을까 생

각해요.

콘텐츠 포맷이 변화하면서 긍정적인 측면이 있습니다. 저희가 추진했

던 아이스 버킷 챌린지 같이 루게릭 병에 대한 문제점을 돌이켜보는 캠

페인이 있었죠. 저희 이용자 중에서는 미국인인데 아들이 사고로 사망

해서 그 아들을 추모하기 위해서 기념계정사업을 페이스북쪽에 추천해

준 사례도 있습니다. 이 계기를 통해 이번에 기념계정사업 서비스를 한

국에서 론칭을 하게 됐어요.

부정적인 측면도 물론 있습니다. 아무래도 음란물들이 많이 이슈가 되

고 있죠. 아무래도 노출을 어떻게 줄일 수 있고, 어떻게 긍정적인 방향으

로 서비스 할 수 있는지는 저희의 근본적인 숙제에 해당합니다.

콘텐츠 포맷의 변화의 과정도 있었고 그에 따른 긍부정의 사회적 영향

력이 있다보니 정책영역에서도 많은 관심을 보이시는 것이 사실입니다.

처음에 페이스북에 입사하였을때만해도 미래부, 방통위 몇 개 부처가 출

입대상으로 한정되었죠. 그러나 이슈나 수사협조 측면에서는 여성가족부

이슈도 있고, 교육부 이슈도 많았어요. 아무래도 소셜미디어의 사회적 이

용이 늘어나게 되면서 거치게 되는 일반적인 현상이라고 상정할 수 있을

듯 합니다.”

박 대 성 이사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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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셜미디어가 다양한 콘텐츠 포맷에 대한 선호에 따른 긍정적 기능과

역기능이 상존해있는 미디어 였다면, 포털은 이제 하나의 의식적 집합

공간이다. 이용자들은 포털이라는 공간을 단순히 콘텐츠를 공유하고 즐

기는 공간으로 여기지 않는다. 의견과 의식을 공유하고 이를 통해 사회

적 아젠다를 만들기도 하며 그러한 사회적 아젠다가 검색이라는 결과로

형상화되기도 한다. 포털이 지니는 미디어적 위치를 잘 보여주는 대목

이다.

“인터넷이라는 미디어가 다른 매스미디어와는 가장 다른 이유가 예전

에는 발언을 할 기회가 없었던 사람들이 열린공간에서 인터넷에 자유롭

게 자기 생각을 발현할 수 있는 그런 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러다 보

니까 사실 긍정적인 측면과 함께 역기능도 존재하게 마련이죠. 게시물들

중에서는 상대방을 비난하거나 누군가를 특정해서 비난하거나 하는 그런

글들이 사실 많이 올라옵니다.

네이버에서 있었던 사례로는 어떤 선생님께서 민원을 접수하신 사례가

있습니다. 이처럼 민원인이 일반인인 경우에는 저희가 게시물 임시조치

라는 걸 통해서 삭제할 수가 있습니다. 비교적 쉽게 처리할 수 있는 사례

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민원인이 공인인 경우에는 좀 복잡합니다. 선출직 공무원들이

나 국회의원이라든지 구청장이상 같은 경우 공인이라고 해서 공적 업무

와 관련된 글, 비판적인 게시물이 올라왔을 때는 저희가 공통의 기준을

마련해서 삭제해드리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러한 부분은 향후에

도 다양한 원칙과 절차가 마련되어야 하는 부분이겠죠. 이처럼 공인인 경

우에는 사적인 내용들은 지워드리고 공적 업무와 관련된 내용이거나 사

실로 확정되어서 누구나 알권리가 더 중요한 그런 게시물들에 대해서 지

워드리지 못한 케이스도 있습니다.”

정 민 하 실장 (네이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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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와 교육 제5권 제2호 (2015. 12.)

네이버에서 나타난 이용자 의견에 대한 처리 사례에서 공유되는 정보의

보관소로써의 포털의 미디어적 개념이 여실히 드러난다. 이용자들의 자유

로운 발언은 표현의 자유냐 개인 사생활 침해냐의 찬반구도를 토대로 법제

도적 숙제를 남긴다. 미디어 안에서 표현되는 정보들의 내용을 분석해 이

를 규제해나갔던 기존 미디어 분야의 상황과는 전혀 다르게도 대용량의 정

보들이 실시간으로 쏟아져 나오는 상황에서 법제도가 그 속도를 따라잡기

가 쉬운 상황은 아닌 것이다. 전통적 미디어와 다르게 법적 규제가 어려운

지점이 바로 여기서 발생한다.

그런가 하면 포털이 전통적 미디어로 변용되는 과정이 탐색되기도 한다.

이용자가 기존의 미디어에서 볼 수 없는 콘텐츠들을 생산해내며 이를 향유

하는 이용자들의 호응을 이끌어내었지만 차츰 기존 미디어와 비슷한 유형

으로 변화하는 사례가 그것이다. 단순히 자기표현의 행위가 상업화되거나

이윤만을 추구하는 도구로 변모되는 것이다. 이를 인터넷 서비스가 매체화

되는 현상으로 볼 수도 있겠다. 홀로 향유하려 생산한 콘텐츠에 대해 팬심

이 일어나고 인지도와 호감도가 상승하게 될 경우에 상업화될 가능성은 더

욱 크게 나타날 수 있다. 네이버에서 매체화되고 있는 대표적 서비스로 블

로그의 예를 들 수 있는데, 네이버는 블로그가 매체화되는 과정에서 불거

질 수 있는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한 대내외적 노력을 하고 있다.

<그림 6> 네이버 블로그 팀 공식 블로그

네이버�블로그�이용팁�메뉴화면(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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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미디어교육 전국대회>를 통해 바라본 미디어 리터러시의 현황 및 과제

EBS 보고서

120

“보통 네이버 안에서도 미디어들이 이용자가 많이 늘고 그러다 보면,

초기 서비스에는 정말 자기의 일상 같은 걸 올린 블로그 같은 종류가 인

기 끌 수 있습니다. 요리하는 법이나, 사진같은 콘텐츠들을 올리던 블로

거들이 파워 블로거로 대우를 받게 됩니다. 점차 파워블로거로 성장해

좋은 대우를 받게 되면 순수함이 남아있던 서비스가 순식간에 매체화

되는 경향이 있거든요. 매체화되면 당연히 따라오는 후속 현상들이 그

매체를 이용해서 어떤 상업적인 글을 올리고 이를 통해 이윤만을 추구

하는 행위로 이어지게 됩니다. 그런데 상업적인 글이다라고 공개적으

로 올리면 문제가 없는데, 그런 것 표시하지 않고 간접광고 같은 걸 일

삼는 경우가 많아요. 블로거들 중에는 사실 특정업체로부터 돈을 받고

하는 경우들도 있거든요. 그런 건 이제 공정위 같은 데에서 제재를 하

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에 생계형 블로거 분들 중에서는 다른 활동 안 하고 블로그

를 통해서 리뷰 글을 써주고, 제품에 대한 업체의 협찬을 받는 방식으로

생활하는 블로거들이 계십니다. 이분들에게는 자신의 게시물이 검색결

과의 어느 정도 순위에 위치하느냐가 민원의 이유가 될 수도 있습니다.

심한 경우 청와대나 정부 및 공공기관을 상대로 민원을 제기할 수도 있

는 것이죠.”

정 민 하 실장 (네이버)

네이버는 콘텐츠 포맷으로 구성된 정보들이 저장되어 있는 공간이다. 그

러한 면에서 플랫폼 서비스라고 할 수 있으며, 직접 정보를 생산하는 주체

라고 보기는 힘들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보의 확산에 책임을 일정부분

부과받는다. 민원도 받고 처리도 한다. 신문사와 방송사의 경우에 직접적

으로 콘텐츠를 생산하는 주체에 해당하므로 이용자들의 대응 양상은 달라

질 수 있다. 중앙일보의 사례를 통해 신문 이용자들의 콘텐츠에 대한 기대

수준을 읽어볼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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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와 교육 제5권 제2호 (2015. 12.)

<그림 7> 신문 열독률 추이(2002년~2014년)

“중앙일보는 80만부 정도 발행을 하고 있습니다. 주로 반응을 가장

적극적으로 하시는 분들중에는 공인분들이 많죠. 여전히 종이매체 영향

을 받고 계신다고 생각하시는 공인분들이죠. 국정감사나 정부계획 발표

와 같이 민감한 사안에 대해서는 이용자들의 즉각적인 반응이 일어나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특정한 기준을 진리로 상정하기 어려운 철학이

나 종교도 이용자 반응이 많은 경우에 속합니다.

신문사라고해서 이용자들이 꼭 믿어주고 지켜주고 하는 것은 아니라

고 생각해요.

유 성 운 기자 (중앙일보)

2002

82.1

2004

76.0

2006

68.8

2008

58.5

2010

52.6

2011

44.6

2012

40.9

2013

33.8

2014

30.7

2014�언론수용자�의식조사(한국언론진흥재단,�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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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미디어교육 전국대회>를 통해 바라본 미디어 리터러시의 현황 및 과제

EBS 보고서

122

<표 1> 연령대별 6대 미디어 영향력 점유율

신문과 달리 방송의 경우에, 특히 EBS의 경우에는 특정 주제를 중심으

로 콘텐츠가 만들어지기 때문에 이용자군도 명확한 범위로 설정된다. 특

히 민원인으로서 아직까지는 실제 현장에서 EBS의 콘텐츠를 활용해야하

는 교사들의 이용관련 문의나 불만이 있을 수 있다. 콘텐츠의 성격이 뚜

렷한 만큼 미디어 이용자들의 요구사항이 더욱 명확하게 진화하는 면면

이 발견된다.

“EBS의 가장 큰 민원인은 선생님들이십니다. 이분들은 미디어 이용

자군 중에서도 특수한 이용자군이고 전문가죠. 그래서 불만도 많으실

거라고 생각합니다.

의외로 고객센터에 접수되는 내용들을 보면요, 아무래도 수능연계

정책 때문에 수험생들의 민원도 많이 있어요. 교재에 오타가 있다, 문

제가 잘못됐다, 그림이 좀 후지다 이런 여러 가지 이야기들이 나오기

도 하죠.

교사분들의 경우에 EBS와 여러 가지로 좋은 관계도 맺게 될 수 있고,

EBS 교재 혹은 프로그램 검수 요원으로도 활동하실 계기가 마련되기도

2014�언론수용자�의식조사(한국언론진흥재단,�2014)

매체20대 30대 40대 50대 60대 이상

2013 2014 2013 2014 2013 2014 2013 2014 2013 2014

텔레비전 29.3 27.4 33.0 35.6 36.0 43.1 44.6 52.9 61.4 72.0

이동형 인터넷 30.8 37.4 25.3 30.6 21.0 23.8 12.8 14.8 4.7 4.9

고정형 인터넷 25.6 24.5 23.6 23.2 20.1 16.9 13.7 11.6 6.8 3.8

신문 4.7 3.9 7.5 4.7 12.7 10.7 17.8 15.4 16.5 15.0

라디오 2.1 0.8 4.7 2.7 7.1 3.8 8.6 4.4 8.4 3.9

소셜미디어 7.5 6.0 5.8 3.2 4.0 1.7 2.6 1.0 2.2 0.3

합계 100.0 100.0 100.0 100.0 100.0 100.0 100.0 100.0 100.0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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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와 교육 제5권 제2호 (2015. 12.)

하죠. 그렇게 좋은 쪽으로 관계를 승화시키면 될 것 같아요. 정말 미디

어 이용자들의 선순환적인 개입이라고 봐요.

EBS는 공영방송이기 때문에 미디어 이용자분들에게는 항상 열려있

습니다. 그런데 내부적인 상황에 비해서 이용자들의 기대치가 높은 경

우도 있어요. 그러다보니 완벽한 결과처리를 위한 요구사항이 발생하기

도 하죠. 항상 높은 수준의 콘텐츠를 요구하고 민원이 발생했을 때 사후

처리도 무조건 명확하고 깨끗해야 한다는 요구사항들이 그것이죠. 물론

그러한 부분은 EBS가 지향해야 할 점임에는 분명하지만 현실적인 어려

움도 배제할 수 없는 부분이 있다는 것이 안타깝습니다.”

강 정 민 연구위원 (EBS)

미디어가 발달하고 이용자 특성이 변모하면서 미디어를 활용해서 교육

현장에 적용하거나, 미디어 콘텐츠 자체를 해석하는 방식의 리터러시가 관

심을 얻게 된다. 무엇보다 미디어의 영향력이 커졌기에 이에 대한 적절한

교육을 배제할 수 없다는 사회적 당위성이 요구되는 것이다.

당장 미디어 리터러시의 개념에 대해서도 의견이 분분하다. 개념과 정

의가 상황에 따라 달라질 수 있는 소지가 있고 그에 따른 사회적 필요성도

변화할 수 있다. 단순히 미디어 교육이라고 한다면, 미디어의 기술적 측면

에 대한 교육이 부각된 의미일 수 있어 미디어 기술이 진보되는 양상에 따

라 교육의 도구로 쓰일 수 있는 교육의 범위가 포함된다. 반면에 해석적 차

원에서의 미디어 리터러시 개념은 콘텐츠를 해석함으로써 얻어지는 교육

적 효과에 초점을 맞춘 것이라고 본다. 따라서 미디어 리터러시를 이해하

는 방식이나 이에 대한 필요성에 대한 부분은 각 미디어 영역 간에 시각차

이가 존재할 수 있는 것이다.

3. 미디어 리터러시의 이해와 필요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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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미디어교육 전국대회>를 통해 바라본 미디어 리터러시의 현황 및 과제

EBS 보고서

124

“언론에 대한 본질을 말씀드리고 싶어요. 항상 기자들의 얘기는 언론

사가 팩트 전달만 한다고 하면 우리나라의 언론사는 하나 밖에 필요없

다고 얘기하거든요. 연합뉴스 하나만 있으면 된다고 말이죠. 결국 독자

들도 그것만 보면 된다는 얘기를 하기도 하죠. 하지만 결국은 사회를 어

떻게 바라 볼 것인가 라는 시각에 대해서는 독자마다 다르고 이러한 시

각차이가 언론사마다 있는 것도 사실이죠.

중앙일보의 경우는 명확하게 자유민주주의, 시장경제에 대한 긍정적

인 시각을 갖고 있는 사람들이 많이 모여 있는 것이 사실이에요. 지면을

통해서 그런 철학들이 실제로 많이 실려나가고 있죠.

물론 저희와 약간 다른 견해를 가진 진보매체들이 있죠. 그런데 어떤

하나의 사안을 바라볼 때 두 가지 매체를 틀렸냐, 아니냐로 평가하기는

어려운 부분이 많은 것 같아요.

언론사의 시각차이에 대해서는 예전보다 조금 더 사안이 복잡해지고

있다고 느껴요. 소위 80년대, 90년대까지만 하더라도 중앙일보가 됐든

동아일보가 됐든 한겨레신문이 됐든 다 사안을 비슷하게 바라 봤다고

봐요. 민주주의라든지 군부독재 타도라든지 비슷한 주제 표어를 갖고

있었기 때문에 비슷하게 바라 봤고 해석도 비슷했다고 생각해요.

그런데 지금은 그렇지 않거든요. 언론사의 기자들마다 어떤 정치적 이

슈, 사회이슈에 대한 의견은 다를 때가 많아요. 과거에는 어떤 하나의 신

문을 보다 보면 신문에 따라서 자신도 모르게 그것에 좀 영향을 많이 받고

그게 자신의 생각인양 이렇게 빠져들어 가게 되는 경우도 있었던 것 같아

요. 오히려 지금은 미디어 플랫폼이 다양해지고 특히 여러 포털 사이트에

서 하나의 이슈가 생기면 다양한 견해를 가진 언론사들의 기사가 쭉 밑에

나오니까. 독자입장에서는 입장을 좀 정리하는데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

어요. 시각이 다양하게 공존하는 환경이 만들어졌다고 할까요.”

유 성 운 기자 (중앙일보)

중앙일보라는 전통적 신문매체의 경우에도 위에서 언급된 것처럼 하나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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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와 교육 제5권 제2호 (2015. 12.)

사안에 대해서 해석적 토대를 제공하는 미디어 플랫폼이 많아지고 있어 더욱

여러 가지 목소리를 들을 수 밖에 없는 환경인 것이다. 역사의 특수성으로 인

해 한 때 모든 언론매체가 같은 기조의 목소리를 내기도 했었지만 미디어 환

경 변화의 소용돌이 속에서 오히려 시각적 분절은 더욱 가속화 되어왔다고

볼 수 있다. 미디어 콘텐츠 생산자의 시각도 나뉘어지고 독자들의 시각도 각

양각색으로 입체적인 차원에서 구분이 되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신문매체의 경우 여타 매체군에 비해 사상과 철학의 구분이 비교

적 명확히 구분되는 측면이 있어서 시각적 차이를 구분할 수 있는 여지도

충분하다. 이러한 언론사간의 시각적 차이를 줄이고 보다 객관화된 기사를

생산하고자 하는 노력이 진행되고 있다는 점은 매우 고무적인 일이라고 볼

수 있었다. 중앙일보와 한겨례의 ‘사설속으로’라는 사례가 대표적이다.

“중앙일보가 수요일 자에 한겨레신문이랑 같이 사설속으로 라는 코

너를 마련하고 있거든요. 매주 하나의 주제를 정해서 중앙일보의 논설

과 한겨레신문의 논설을 비교하는 그런 코너예요. 똑같이 한겨레에서도

수요일자에 나가고 저희도 그렇게 나가고 있습니다. 중앙일보가 그런

코너를 마련한 이유 중의 하나도 그런 시각적 차이를 보완하고자 하는

측면이 있어요. 또한 독자분들에게도 다양한 의견이 있다는 걸 알려드

리고 싶어서 그렇게 하고 있는 것이죠.”

유 성 운 기자 (중앙일보)

중앙일보의 이와 같은 노력은 결국 미디어 리터러시를 통한 미디어 이

용자의 해석적 능력을 고취시키고자 하는 노력과도 같다. 같은 사안이라고

하더라도 다양한 시각이 존재할 수 있으며 이를 통해 미디어 이용자 생각

의 지평을 넓혀주고자 하는 노력은 결국 미디어 리터러시의 본질을 건드리

는 부분이라고 볼 수 있다.

신문사의 언론기사에 대한 해석은 미디어 이용자의 주관적 판단기준이

해석의 과정에서 매우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 결국 이용자의 판단기준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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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미디어교육 전국대회>를 통해 바라본 미디어 리터러시의 현황 및 과제

EBS 보고서

126

따라 콘텐츠의 의미와 가치가 변화할 수 있는 폭이 크다.

언론기사와는 달리 방송콘텐츠의 경우에 미디어 리터러시의 영역에서도

활용되는 방식은 다르게 나타날 수 있다. EBS 방송콘텐츠의 경우 교육관련

콘텐츠의 경우 이용자의 해석적 기준이 중요하다기 보다는 그 내용이 어떠

한 방식으로 교육에 활용될 수 있는지, 혹은 효과를 나타낼 수 있는지가 중

요한 사안으로 꼽힐 수 있다.

“요즘 토의형 수업, 플립 러닝과 같은 새로운 방식의 교육을 시도하

시는 선생님들 많이 계시죠. 그때 EBS의 지식채널e라든지 다큐프라

임과 같은 클립뱅크 사이트를 활용하셔서 학생들의 수업동기를 유발

시키거나 나중에 수업의 토의 주제로써 활용할 수 있도록 했으면 합니

다. 플립 러닝 같은 걸 하시다 보면 아무래도 동영상 촬영이라든지 이

런 부분에 대한 어려움이 많으시잖아요. 자료 같은 것 미리 제작해서

웹으로 혹은 밴드로 공유해서 미리 보고 오라고 선행학습을 유도하시

기도 합니다.

이러한 방식으로 EBS 콘텐츠를 이용하실 때 참고해볼만한 EBS 사업

으로 EBS 시범학교가 있습니다. 대상은 유치원, 초등학교, 중학교, 고

등학교까지 입니다. EBS에서는 시범학교를 운영하면서 EBS 콘텐츠 활

용 노하우 같은 것들도 가르쳐 드리고 있습니다.

또한 EBS 교육방송연구대회 사업도 있습니다. 교육방송연구대회에

보면 선생님들이 20분짜리 클립 영상을 만드시는 분야가 있죠. 그동안

꽤 좋은 작품들이 많이 나와서 저희 EBS의 홈페이지에 탑재가 되어 있

고 클립뱅크에 가셔도 공유됩니다.

EBS 초중등 사이트의 경우에 접속해보시면 선생님들께서 직접 현장에

서 실제 다큐멘터리 감독이 되셔서 프로듀서로서 작품을 너무 잘 만드시

는 선생님들이 계세요. 그런 분들이 만드신 영상, 그리고 제작 노하우에

대한 부분들, 어떤 프로그램을 썼고, 저작권은 어떻게 해결했고 이런 부

분에 대한 정보들도 그런 카페나 홈페이지에서 얻으실 수 있습니다.”

강 정 민 연구위원 (E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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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와 교육 제5권 제2호 (2015. 12.)

EBS의 교육 콘텐츠들은 클립뱅크 사이트를 통해 공유가 되고, 시범학교

와 연구대회를 통해 EBS 콘텐츠 활용에 대한 정보들도 공유된다. EBS의 미

디어 리터러시는 실제 교육현장과 밀접하다. 제도권 교육체계 안에서의 미

디어 이용자들에게 제공할 수 있는 교육적 정보를 공유하고 이에 대한 활

용을 극대화하고, 그것을 통해 자발적 학습이 이뤄질 수 있게 하는 체계.

그 자체가 EBS 기준의 미디어 리터러시 필요성을 설명할 수 있는 대목이라

고 할 수 있다.

앞서, 포털이라는 공간이 이용자들의 의식적 집합공간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이러한 측면에서보면 네이버에서 바라보는 미디어 리터러시는 기존

의 미디어들과 차별점이 있을 수 있다. 실제 우리사회 공론의 장을 마련해

준 측면이 있기 때문에 이에 대한 미디어 리터러시의 개념적 정의가 이루

어질 수 있다.

“미디어 리터러시는 사실 인터넷 초기부터 많이 얘기가 되었었죠. 얼

마 전부터는 윤리교육이라는 말로 또 많이 활용되는 것 같기도 합니다.

한국인터넷진흥원에서는 윤리학회라는 학회도 만들어지기도 했어요.

미디어 리터러시를 있는 그대로 해석해보면 미디어라는 건 정보나 커

뮤니케이션을 할 수 있는 매체를 뜻하는 것 같고, 리터러시라는 말은 읽

고 쓸 줄 아는 능력인 것 같아요. 그래서 미디어 리터러시라는 것은 매

체를 통해서 정보나 커뮤니케이션을 어떻게 잘 할 수 있을까, 그리고 그

런 것들을 어떻게 하면 잘 이해할 수 있게 가르쳐줄 수 있을까 하는 문

제인 것 같습니다.

그런데 인터넷이라는 게 좀 특이한 공간인 것 같아요. 그러니까 다른

영역에서 발생할 수 있는 문제가 인터넷에서도 동일하게 발생할 수 있

는데 유독 인터넷에서 그런 문제가 발생하면 더 큰 문제라고 생각하는

경향도 있는 것 같아요. 인터넷과 관련된 미디어 리터러시가 어려운 이

유는 저희도 그런 경험을 하지 않은 채로 성장해온 상태에서 자녀들이

나 학생들에게 가르쳐 줘야 하니까 더 어려운 것 같아요.

일반적으로,교육을 시켜야 된다고 생각을 하는데 사실 정말 중요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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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미디어교육 전국대회>를 통해 바라본 미디어 리터러시의 현황 및 과제

EBS 보고서

128

건 읽고 쓸 줄 아는 능력이라고 봐요. 예전에는 책이나 TV나 신문이나

이런 걸 읽고 이용할 줄 아는 능력을 말한다면, 인터넷 시대에서는 혹은

모바일 시대에서는 모바일과 같은 매체들을 통해서 정보와 커뮤니케이

션을 잘할 수 있는 방법들을 가르쳐주는 게 미디어 리터러시라고 생각

해요.

우리 어른들도 토론문화나 이런 과정들을 교육체계에서 많이 거치지

못하고 자랐고 유교문화 영향권에 있다 보니까 일방적으로 지시하는 게

너무 익숙하죠. 그래서 토론이나 생각할 기회를 많이 주도록 하는 것.

또한, 인터넷 서비스나 콘텐츠에 대해서는 학생이나 자녀들로 하여금

주체적으로 내게 맞는 것과 틀린 것을 판별할 수 있는 그런 안목을 길러

주는 교육이 리터러시라는 생각을 해요.”

정 민 하 실장 (네이버)

미디어 리터러시를 미디어 이용자들에 대한 판별 능력의 신장이라고 일

컫는 것은 이용자들의 미디어 전반에 대한 가치판단 능력과 리터러시를 유

사한 개념으로 보는 것이다. 즉 미디어 이용자들의 미디어 가치판단 능력

이 질적으로 향상될수록 미디어 리터러시에 대한 성과가 달성되는 것이라

보는 것이다. 결국 포털이라는 오픈된 공간에서 상황에 대한 이해를 토대

로 주체적인 자기의사 결정을 완성하고 커뮤니케이션 능력을 완성할 때 미

디어 리터러시는 충족될 수 있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포털에 비해 상대적으로 소셜미디어의 관점에서는 소통의 능력을 미디

어 리터러시의 가장 큰 결과물로 판단해 볼 수 있을 것이다. 무엇보다 실시

간으로 연결되고 이용자간 상호작용이 이루어지는 방식으로 운용되고 있기

때문에 리터러시의 개념 또한 상호작용적 연결성에 초점을 맞출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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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9

미디어와 교육 제5권 제2호 (2015. 12.)

“선생님들께서는 가끔 이러한 질문을 하십니다.‘페이스북을 어떻게

써야지 현장에서 더 도움이 되느냐, 아니면 학생들과 친구를 맺어야 되

느냐, 안 해야 되느냐’ 우선적으로, 제가 볼 때, 기준을 선생님들이 먼저

세워주셔야 합니다. 선생님의 입장에서 학생들과 친구가 된다는 건 굉

장히 큰 의미가 있을 수 있죠. 하지만 한편으로는 학생한테 스트레스로

다가 올 수도 있습니다. 외국 같은 경우에는 선생님과 학생들이 친구가

되는 것은 졸업한 학생들에 한해서만 추천을 하는 학교도 있습니다.

다른 차원의 이야기를 해보자면, 꼭 페이스북을 써야지만 내가 좋은

교사가 되는 건 아니잖아요, 그러면 내가 페이스북이라는 것을 추가적

인 기능으로써 어떻게 사용할 것인가를 생각을 해본다면 소통하시는 창

구로 쓰는 게 맞는 것 같아요. 기능적으로는 ‘프로필’ 메뉴보다는 ‘페이

지’ 메뉴를 만드셔서 커뮤니티 형태로 소통하시는 것을 권해드립니다.”

박 대 성 이사 (페이스북)

소셜미디어에서 상호작용적 연결성은 결국 상호작용하고 연결되는 주체

들의 만족감으로 평가될 수 있다. 페이스북의 미디어 리터러시는 결국 서

로 원하는 방식으로 연결되며 원하는 방식으로 소통하여 결국 이상적 커뮤

니케이션 상태를 이루기 위해 필요한 행위인 것이다.

미래의 미디어 리터러시는 많은 과제를 수반할 것이다. 이는 미디어 기

술이 진보하고 환경이 변화하는 한 연속적으로 치러야 하는 인류사적 운명

이라고 봐도 과언은 아닐 것이다. 미디어가 진보하면 이를 이용하는 이용

자들에게는 자유로운 이용행태와 더불어 성숙한 이용의식이 수반되어야 할

것이며, 공동체적 사회를 더욱 공고히 하는 방향의 미디어 활용능력이 필

요하게 될 것이다. 새로운 미디어에 적응해야하는 이용자는 끊임없이 생겨

4. 미래 미디어 리터러시의 과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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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미디어교육 전국대회>를 통해 바라본 미디어 리터러시의 현황 및 과제

EBS 보고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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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게 될 것이고 이는 세대간의 갈등을 유발시킬 수도 있고 비효율적인 사

회적 행위를 초래할 수도 있을 것이다.

그렇다면 미래 미디어 리터러시의 과제는 무엇일까. 미디어 영역별로 분

명한 차이가 존재할 수 있을 것이다. 미디어 격변기에 등장한 인터넷 기

반의 미디어와 기존 전통미디어간에 차이가 있을 수 있고 텍스트를 기반

으로 하는 미디어와 동영상을 기반으로 하는 미디어간 차이가 나타날 수

도 있겠다.

먼저 이용자들의 욕구가 반영된 미디어 환경이 구축되어야 한다는 의견

이 있다. 이러한 의견의 기저에는 이용자들의 적극적 참여가 필요하다는

주장이 자리하고 있다. 하지만 이를 위해서 미디어 기업의 자유로운 이용

환경구축 의지가 있어야 할 것이다.

“제가 담임을 할 때 보면 아이들이 참 통제하기가 어렵다는 생각이 들

었습니다. 스마트폰을 수업시간에도 보고 자율학습시간에도 보고 하는

데 통계적으로는 우리 아이들은 SNS와 게임을 제일 많이 한다고 해요.

성교육 강사 연수를 받았던 적이 있습니다. 그런데 아이들과 같이 정

말 보기 힘든 그런 영상들을 아이들하고 같이 보라고 권고받았던 기억이 있

어요. 저는 참 의아했죠. 그런데 선생님들도 그걸 봐야 되고 같이 볼 힘

이 있어야 그게 바로 미디어 리터러시라고 사실 그렇게 생각을 하게 되

었습니다. 그러한 사실을 외면하고 모른 척하고 그런 현실은 나랑 별 다른

세계에 있다고 생각하는 순간 더욱 아이들과 멀어질 수 있다는 거죠.

아이들은 게임에 로그인 하는 순간 의식이 안드로메다로 가버리는

것과 같습니다. 그런 의식에 있는 아이들에게 게임의 전원을 꺼버리

면 정말 아이한테 엄청난 충격을 주는 것과 같죠. 그래서 그런 부분

에 있어서 이해하고 노력하고 같이 하는, 그러니까 집에서도 저희들

자녀들하고 같이 TV프로그램을 같이 보려고 노력하는게 중요한 것

같습니다.

교사분들과 학생분들은 EBS가 해야 될 기능들, 제작해야 할 콘텐츠

들에 대한 요구를 좀 적극적으로 언급해 주시고, 특히 교사분들께서는

직접 콘텐츠 프로듀서로서 작품을 만들고 기사를 만들고 그런 자료들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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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와 교육 제5권 제2호 (2015. 12.)

저희 연구대회나 시범학교에 출품도 해 주시고 하면 정말 좋은 선순환

이 이루어질 것 같습니다.”

강 정 민 연구위원 (EBS)

다음으로 정보의 공유가 미디어 리터러시의 핵심적 주제가 되어야 한다

는 의견도 있다. 소셜미디어의 경우 미디어 리터러시는 정보의 연결이 배

제된 상황에서는 개념자체가 성립될 수 없기 때문에 이러한 의견은 더욱

힘을 받을 수 있다.

“미래로 갈수록 우리는 공유할 수 있는 수단이 점점 더 늘어날 거예

요. 그러니까 글로써 하던 걸 사진으로, 사진으로 하던 걸 동영상으로,

동영상으로 하던 걸 자기가 찍은 가상현실을 다른 사람한테 보내는 방

식으로 소통하는 환경이 반드시 도래할 것으로 봐요.

그러니까 예를 들자면 ‘저기 남태평양에는 무슨 물고기들이 사나요?’

라는 걸 찍어서 여태까지는 보여줬다면 이제 학생들은 스스로 그러한

기기를 쓰고 기술을 쓰는 체험을 할 수 있게 된 것이에요. 그러면 이제

그만큼 한 번 더 공유기술이 발전하고 선생님들의 역할은 그만큼 더 중

요해지시는 거죠.

교사분들에게 드리고 싶은 말씀은 ‘페이스북에서. 이런 어려움이 있

다, 이러한 경험들이 있다’와 같은. 교육현장에서의 일어나는 일들을 좀

더 또 언론을 통해서든, 포털을 통해서든 알려지게하고 또 공유되게 하

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을 합니다.

페이스북이 최근에 미국의 8개 국립학교랑 자매프로그램을 맺고 추진

하고 있는 게 맞춤형 트랙에 각 학생들의 교육을 어떻게 온라인 플랫폼에

서 할 수 있을까하는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박 대 성 이사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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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미디어 리터러시로 인해 민주주의를 끌어올리는 효과가 있으므

로 미디어 리터러시의 기본철학을 이해하는 것으로 미디어 리터러시에

대한 과제를 상당부분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는 의견도 있었다. 미디어

이용자 개개인에게 역기능에 대한 가이드 라인이나 콘텐츠 해석의 백과

사전을 제공할 수 없다면, 과도한 규제를 탈피하여 주체적인 사고가 가

능한 여건을 구축하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고 보는 견해인 것이다.

“미디어 리터러시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학생들이 받아들일 수 있고

그걸 통해서 성장할 수 있는 방법을 가르쳐 전달해 주는 게 가장 중요한

것 같은데요.

궁극적으로 보면 권위주의를 좀 낮추고 사회 약자나 취약계층들이 글

을 쓸 수 있고 자신의 생각을 표현할 수 있게 하는게 중요하죠. 예전에

매스미디어는 어떤 큰 영향력을 발휘하거나 그런 권한을 가진 언론 혹

은 방송 쪽에서 일방적으로 정보나 혹은 의견을 전달하는 방식이었죠.

하지만 인터넷은 사람들이 자기의견을 깨알같이 표출할 수 있는 그런

공간이라는 아주 큰 장점이 있어요. 그래서 그러한 장점을 좀 살려가야

합니다. 그런 과정에서 우리나라는 특이하게도 이런 미디어에 대한 사

전규제가 발달되어 있어요.

우리 국민들이 결국 나중에는 미디어나 정보들을 주체적으로 수용

하고 또 새로운 기술이 나왔을 때 집단지성을 통해서 많은 것들을 극

복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사전적으로 지나친 규제를 받게 되면 주체

적인 역량이 발휘되기가 더 어렵다고 봐요. 그래서 궁극적으로는 그런

미디어 리터러시를 구현하는데 더 큰 장애가 될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어요. 그래서 궁극적으로 저는 미디어 리터러시가 가져다 주는 사회

적인 효과란 우리 사회의 민주주의를 더 끌어올리는 것이 아닐까라고

생각해요.”

정 민 하 실장 (네이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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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와 교육 제5권 제2호 (2015. 12.)

아날로그적인 선형적이고 연속적인 사고체계를 지녀보는 자세도 바람

직한 미디어 리터러시를 이루기 위한 자세라고 볼 수 있다. 이는 논쟁이

되는 사회적 이슈에 대해 보다 공정하고 객관적인 관점을 유지하기 위해

서도 필요한 자세라고 본다. 종이신문의 역할은 이러한 측면에서 미디어

리터러시의 좋은 학습적 도구가 될 수 있는 것이다.

“오늘날 인터넷에 의해 다양한 관점의 기사를 자유롭고 쉽게 볼 수 있

는 시대가 됐죠. 그런데 사실 사회는 더 강성적이고 반이성적인 호소가

먹혀드는 사회가 됐다고 걱정하는 분들이 많아요.

자기의 주장을 논리적으로 하기보다는 감성에 호소하고 자기와 의견이

다르면 악으로 취급하는 선과 악의 이분법이 오히려 더 통용되는 시대라

고 해야 될까요.

왜 그럴까요 저도 생각을 많이 했습니다. 인터넷으로 뉴스를 쉽게 보

다 보니까 사람들이 기사를 충분히 보기 보다는 그냥 제목을 보고 자기

성향, 자신의 의견에 맞는 기사만 골라본다고들 해요. 이게 어찌보면 문

제를 일으킬 수 있습니다. 기사들을 통해 자기만족의 틀 안에 갇히게 되

는 그 과정이 계속 심화되는 거죠. 따라서 이런 때일수록 좀 종이신문을

꾸준히 읽어봐야 할 것입니다. 특히 사설 위주로 교육하다 보면 오히려

더 성숙하게 사고를 가다듬는 도구가 되지 않을까 생각해요. 사설교육을

Rewriting이라고도 하는데, 사설을 쭉 따라 쓰다 보면 생각도 좀 가다듬

게 되고 천천히 사고를 하게 되는데 요즘 같은 시대에 그런 방법으로 학

생들을 한 번 지도해보면 어떨까 라는 생각을 합니다. 그야말로 실무에서

느끼는 미디어 리터러시법을 제안드리는 것입니다.”

유 성 운 기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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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사회에서 기술에 대한 폐해를 열거하면서 이를 마치 기술발전의 필

연적 결과물로 인식하는 것이 사회의 문제를 해결하는데 어느 정도 도움이

될는지는 알 수 없다. 미디어의 경우에는, 인류사에서 지속된 발전을 거듭

하며 마치 그것이 사회에 문제점을 항상 안겨주는 요인으로 인식된 측면이

없지 않다. 그러나 미디어에 대한 문제점만을 열거하고 문제를 제거하거나

무조건 해결해야 한다는 식의 논의가 진행되는 것은, 미디어 이용을 위한

근본적 소양을 함양시키기에 불필요한 과정일 수 있다. 미디어 리터러시는

바로 미디어로 인해 불거질 수 있는 사회적 문제에 대한 선행적, 예방적 노

력의 과정이라고 본다.

전통적인 매체에 속하는 방송과 신문 그리고 인터넷의 발전을 통해 새로

운 미디어 포맷을 등장시켰던 포털, 이용자들의 연결성이 더욱 강조된 소

셜미디어까지... 앞으로도 미디어 기술이 끊임없이 개발되는 한 어떠한 형

태의 미디어가 출현할지는 예단하기 힘들다. 미디어 리터러시는 바로 미

래에 어떠한 미디어를 만나더라도 이를 이용자가 주체적으로 잘 활용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근력을 제공하는 도구다. 이는 앞서 살펴본 현업의 실무

자 인터뷰 내용으로도 확인된다.

미디어 리터러시를 통해 보다 높은 차원에서 각각의 미디어들을 향유할

수 있다. 그런데 무엇보다 이를 위해서는 각각의 미디어에 대한 이해가 선

행되어야 한다. 앞선 내용들을 토대로 이를 요약해보면 다음과 같다.

우선 포털의 경우에 포털사이트라는 공간이 바로 의견공유의 장이라는

생각을 해야 한다. 이는 포털이라는 미디어에 대한 리터러시를 추진할 때

꼭 이해되어야 하는 전제조건이다. 포털은 말 그대로 다양한 콘텐츠를 이

용하는 관문이고 이러한 콘텐츠들이 전시되어 있는 체험관이자 다양한 평

가와 자기의식이 집대화 되는 공간이다. 이러한 공간에서 제대로된 리터러

시가 이루어지기 위해서는 우선 그 공간이 주로 지향하고 있는 이용자들의

의식과 행위의 흐름을 해석해야 한다. 때로는 타인을 비방하거나 유해적

요소가 있는 콘텐츠가 등장한다고 하면 포털이라는 공간에서 그러한 콘텐

츠가 제시된 맥락을 먼저 해석해봐야 할 것이다.

5. 결론 : 미디어 이용을 위한 근력. 미디어 리터러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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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와 교육 제5권 제2호 (2015. 12.)

다음으로 소셜미디어의 경우에는 미디어의 기능 자체가 이용자와 이용

자간의 연결이 전제된 기능들로 구성되어 있다는 점을 이해해야 한다. 이

용자들은 항상 자신이 공유한 콘텐츠나 의견들을 평가받기 원한다. 그 평

가가 좋든 좋지않든 피드백이 자체 이용자들에게는 소셜미디어를 이용하는

원동력으로 작용한다. 같은 콘텐츠가 노출되더라도, 소셜미디어에서 노출

되는 콘텐츠의 경우에 평가가 이루어지지 않으면 그 가치는 하락할 수 밖

에 없게 된다. 이용자간 연결성이 강조되기 때문에 송신자가 콘텐츠 배포

와 노출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하기 쉽지만, 수신자가 보고

있다는 ‘티’가 나야 그러한 우위도 점할 수 있는 매커니즘이다.

신문의 경우에는 콘텐츠 내용이 리니어하게 해석될 때 가치가 발현된다.

하나의 기사에 대해 몰입하는 이용자는 다른 이용자들의 의견이나 행위들을

신경쓰기 이전에 기사에 대한 자신의 프레임을 먼저 만들어나간다. 최근 인

터넷이나 모바일을 통해 뉴스가 전달되는 경우에는 예외적인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 하지만 기본적으로 신문에서 생산하는 뉴스 콘텐츠는 프로패셔널한

기자가 생산한 콘텐츠라는 인식이 이용자들에게 깔려있다. 따라서 콘텐츠 이

용자는 기사를 읽는 독자로 한정되어 있으며 기사에 대한 몰입이 담보될 때

제대로된 이용효과를 얻을 수 있다. 콘텐츠에 대한 해독능력이 포괄적이어야

하고 통시적이어야 하며 논리적이어야 한다는 얘기다. 이러한 신문 콘텐츠에

대한 기본적인 이해를 바탕으로 다양한 리터러시 기법이 개발될 수 있다.

방송의 경우에는 시각과 음성정보를 제공하는 대신에 이를 해석하는데

에 더욱 높은 수준의 능력을 요한다. 특히 교육이나 공익적인 목적을 띄는

방송콘텐츠의 경우에는, 리터러시 과정에서 내재된 텍스트를 고려함과 동

시에 시각정보를 입체적으로 해석해야 하는 수고가 따를 수 있다. 또한 방

송에서 ‘권유’되는 콘텐츠는 기획, 섭외, 구성, 제작, 편집 등의 과정이 내

재되어 있기 때문에 이에 대한 이용자들의 해석도 그러한 과정들을 염두

에 두고 단계화되어야 할 것이다. 이를 여타 미디어 리터러시의 과정과 비

교한다면, 신문처럼 독자가 하나의 프레임을 구축하는 과정과도 비슷하고

포털이나 소셜미디어에서 볼 수 있는 피드백에 관한 효과와도 비슷할 것이

다. 이처럼 방송콘텐츠는 콘텐츠의 포맷자체가 하나의 과정으로 인식되고

동시에 하나의 콘텐츠 결정체로도 인식될 수 있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