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 일라하 일랄라 에 관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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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중동학회논총 |제33권 제1호 [2012. 6] : 59~79 라 일라하 일랄라 에 관한 연구 -부카리가 수집한 하디스를 중심으로- |최 영 길|*Choi, Young-Kil A Study on ‘La ilaha illa Allah’ -Focused on the Hadith Collected by Al-Bukhari- The phrase of ‘La ilaha illa Allah’ in the summarized Sahih Al-Bukhari is mentioned 21 times. This paper will deal the linguistic meanings, the Islamic theological meanings and the expressions in the daily life of Arab and non-Arab muslims. Some Korean records say that Allah in Islam is a spirit filled with falsehood, or a foul spirit from Satan. Korean Christians say that Allah in Islam is quite different from Hananim in Korean and God in English Bible. Meanwhile they translated Hananim in Korean Bible to Allah in Islam in their Arabic Christian Bible. The luckiest person who will have prophet Muhammad’s intercession on the day of resurrection will be the one who said sincerely from his heart La ilaha illa Allah and he will be saved from the Hell. The person who said La ilaha illa Allah does not be killed, his property will be protected, his blood can not be shed, and will enter paradise even if he committed illegal sexual intercourse and theft. Whoever says La ilaha illa Allah, one hundred times a day will get the same reward as given for manumitting ten slaves; and one hundred good deeds will be written in his accounts, and one hundred sins will be deducted from his * 명지대학교 아랍지역학과 교수,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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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중동학회논총|제33권 제1호 [2012. 6] : 59~79

    ‘라 일라하 일랄라’에 관한 연구-부카리가 수집한 하디스를 중심으로-

    |최 영 길|*27)Choi, Young-Kil

    A Study on ‘La ilaha illa Allah’-Focused on the Hadith Collected by Al-Bukhari-

    The phrase of ‘La ilaha illa Allah’ in the summarized Sahih Al-Bukhari is mentioned 21 times. This paper will deal the linguistic meanings, the Islamic theological meanings and the expressions in the daily life of Arab and non-Arab muslims.

    Some Korean records say that Allah in Islam is a spirit filled with falsehood, or a foul spirit from Satan. Korean Christians say that Allah in Islam is quite different from Hananim in Korean and God in English Bible. Meanwhile they translated Hananim in Korean Bible to Allah in Islam in their Arabic Christian Bible.

    The luckiest person who will have prophet Muhammad’s intercession on the day of resurrection will be the one who said sincerely from his heart La ilaha illa Allah and he will be saved from the Hell.

    The person who said La ilaha illa Allah does not be killed, his property will be protected, his blood can not be shed, and will enter paradise even if he committed illegal sexual intercourse and theft.

    Whoever says La ilaha illa Allah, one hundred times a day will get the same reward as given for manumitting ten slaves; and one hundred good deeds will be written in his accounts, and one hundred sins will be deducted from his

    * 명지대학교 아랍지역학과 교수,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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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ccounts, and it will be a shield for him from Satan on that day till night, and nobody will be able to do a better deed except the one who does more than he, and whoever recites it ten times will be as if he had manumittted one of Ismail’s descendants.

    This phrase is spoken and expressed a lot as a means of expressing one’s feelings in the daily life of Arab and non-Arab muslims.

    [Key Words: Bukhari, La ilaha illa Allah, Allah, Salvation, A means of expressing one’s feelings]

    Ⅰ. 서 론

    이슬람에서 본 인간의 시조는 물론이고 우주만물이 존재하고 소멸하는 원인

    은 ‘라 일라하 일랄라’(La ilaha illah Allah)에서 출발하고 있으며 비이슬람적 시

    각에서 본 이슬람 역사와 문화와 종교 역시 이 문구에서 시작하고 있다. 인류

    가 지금까지 사용해온 헤아릴 수 없는 다양한 문구들 중에서 이 문구처럼 이슬

    람종교, 이슬람문화, 아랍문화 그리고 무슬림들의 일상생활에 가장 큰 영향을

    끼치고 있는 문구는 없을 것이다. 그 결과 이슬람 및 아랍세계에서는 이 문구

    에 대한 연구가 15세기 동안 다양한 시각에서 연구되어 오고 있지만 국내에서

    는 유일신(Tawhid)에 관한 연구로 부분적으로 언급된 것 외에는 이 문구가 담

    고 있는 언어적ㆍ신학적 의미와 무슬림들의 일상적인 언어생활에서 어떻게 활

    용되고 있는가에 대한 연구는 시도된 적이 없으며 특히 알부카리(Al-Bukhari)가

    16년 동안 수집한 사히흐 알부카리(Sahih Al-Bukhari)1)에 언급된 ‘라 일라하 일

    1) 알부카리(Al-Bukhari)의 본 명은 아부 압달라 무함마드 빈 이스마일 빈 이브라힘 빈 알무기라

    빈 바르다자바(Abu Abdullah Muhammad bin Ismail bin Ibrahim bin Al-Mugirah bin Badazabah)로

    그의 조상은 페르시아 사람이었다. 그는 809년 중앙아시아(오늘날 우즈베키스탄을 가리킴)의

    부카라(Bukhara) 지역에서 태어나 870년 사마르칸드 근교에서 사망하였다. 그가 16년에 걸쳐

    수집하여 편집된 하디스(Hadith) 총서를 가리켜 사히흐 알부카리(Sahih Al-Bukhari)라고 한다

    (Muhammad Salim 1982, 47).

  • |최 영 길| ‘라 일라하 일랄라’에 관한 연구 | 61

    랄라’ 문구를 주제로 한 연구가 국내에서 처음으로 시도된다는 점이 본 주제의

    연구 이유이고 이 문구가 이슬람 교리에 어떻게 적용되고 있으며 무슬림들의

    언어생활에 어떻게 활용되고 있는가를 밝혀 이슬람국가들과 아랍 국가들을 왕

    래하는 한국인들에게 자료를 제공하는 것이 본 연구의 목적이다.

    제II장에서 ‘라 일라하 일랄라’ 문에 대한 언어적 해석, 제III장에서 ‘라 일라

    하 일랄라’ 문구가 담고 있는 이슬람 신학적 의미 그리고 제IV장에서 ‘라 일라

    하 일랄라’ 문구와 언어생활의 사례를 다룰 것이다. 한편 연구방법은 본 연구원

    이 번역한 무크타사르 사히흐 알부카리(Mukhtasar Sahih Al-Bukhari)에 언급된

    ‘라 일라하 일랄라’ 문구들을 추출하여 내용에 따라 분류한 후 그 문구들이 제

    시하고 있는 의미들을 연구범위의 주제별로 전개해 나갈 것이며 보충설명이 필

    요할 경우에는 역시 본 연구원이 번역한 꾸란과 알부키라(Al-Bukhari)와 무슬림

    (Muslim) 및 그 밖의 하디스 수집가들이 수집한 하디스들로 구성된 「다양한 이

    슬람이야기1-5권」, 「꾸란 주해」, 「꾸란 어휘사전」 「하디스 40선」, 「하디스 꾸드

    시」2) 자료들을 주로 활용하고 필요할 경우 다른 문헌들로 활용할 것이다.

    Ⅱ. ‘라 일라하 일랄라’ 문구에 대한 언어적 해석

    무크타사르 사히흐 알부카리(Mukhtasar Sahih Al-Bukhari)에는 ‘라 일라하 일

    랄라’가 21회 언급되고 있다.3) 이 문구는 라(la), 일라하(ilaha), 일라(illa), 알라

    (Allah) 네 단어로 구성되어 있으며 이 문구를 샤하다(Shahadh) 또는 칼리마

    (Kalimah)4)라고 한다. ‘라’는 부정사로서 ‘없다’는 뜻으로 영어의 There is no로

    2) 꾸란은 자구(字句)와 의미(意味) 모두가 알라(Allah)로부터 유래한 것이다. 한편 하디스(Hadith)는 예언자 하디스(Hadith Nabawi)와 신성 하디스(Hadith Qudsi)로 대별되는데 전자는 자구(字句)와 의미(意味) 모두가 인간 무함마드로부터 유래한 것이고 후자의 경우 자구(字句)는 인간 무함마드로부터 그리고 의미(意味)는 알라로부터 유래한 것이다(최영길 1991, 23).

    3) ‘라 일라하 일랄라’ 문구가 언급된 하디스 번호는 다음과 같다.: 41, 85, 105, 270, 633, 681, 702, 705, 1013, 1538, 1628, 1658, 1681, 1686, 1708,1783, 2086, 2087, 2097, 2171, 2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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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변역되며 ‘일라하’는 신, 사신, 잡신이란 의미로 영어의 deity 또는 god로, ‘일라’

    는 … 외에, …을 제외하고란 뜻으로 영어의 but 또는 except로, 그리고 ‘알라’는

    하나님이란 의미로 영어의 God 또는 아랍어 발음대로 Allah로 번역되고 있다.

    그 결과 ‘라 일라하 일랄라’ 문구에 대한 자구적 영어 번역은 There in no god

    (또는 deity) but God(혹은 Allah)가 된다.

    한국 학위논문, 우리말 사전과 일반 문헌, 국정 국정교과서 및 서울시 교육

    감 인정서에 비친 ‘알라’에 대한 한글 번역은 ‘이슬람교에서 섬기는 유일 절대

    의 신’(교학사 2000, 1218) ‘거짓으로 가득 찬 영, 사탄의 더러운 영’(장만영 석

    사학위 논문 1994, 33) 등으로 표현하고 있다. 즉 이슬람교의 경전인 아랍어 꾸

    란의 ‘알라’와 기독교 경전 한글판 성경의 ‘하나님’을 전혀 다른 존재로 소개되

    고 있다. 교육 인적 자원부에서 발행한 고등학교 아랍어 교재에서는 우리말 번

    역을 피하고 아랍어를 한글 발음 즉, ‘알라’라고만 표기하였거나(교육인적자원

    부 2002, 고등학교 아랍어 독해1, 19) ‘유일신’(교육인적자원부 2002, 고등학교

    아랍어 회화1, 16) 또는 알라 신(한국 기독교연맹 2006, 53)으로 번역하고 있다.

    영어 판 성경에서의 God는 한글판 성경에서 ‘하느님 또는 하나님’으로 번역

    되어 있다. 그렇다면 영어의 ‘God’와 한글의 ‘하나님’이란 단어가 기독교 단체

    지원에 의해 아랍어로 번역되어 한국에서 출간된 아랍어 판 기독교 성경에서는

    어떻게 번역되어 있는가? 한국에서 인쇄된 아랍어 판 신구약 성경에서 영어의

    God와 한글의 하나님은 모두 ‘알라’로 번역되어 있다.

    “태초에 ‘알라’께서 하늘들과 땅을 창조하셨느니라. 땅이 혼돈하고 공허하며

    흑암이 깊음 위에 있고 ‘알라’는 수면에 운행하시니라. ‘알라’께서 가라사대 빛

    이 있으라 하시매 빛이 있었고 그 빛이 ‘알라’께서 보시기에 좋았더라. ‘알라’께

    4) 샤하다(Shahadah)는 증거, 증명, 증언, 인정이라는 언어적 의미와 알라의 법을 준수하겠다는 선

    서 또는 신앙고백이란 교리적 뜻을 담고 있다. 후자일 경우 ‘무함마드 라술룰라’(Muhammad Rasulluha: 무함마드는 알라의 사도이다) 문구까지를 포함하는 경우와 ‘라 일랄라 일랄라’ 문구와 ‘무함마드 라술룰라’ 문구를 분리하여 샤하다타니(Shahadatani: 두 가지 증언, 두 가지 선서, 두 가지 신앙고백) 또는 칼리마타니(Kalimatani: 두 단어, 두 가지 교리)라고도 한다. 칼리마

    (Kalimah)는 단어, 말, 토론, 연설이란 언어적 의미와 이슬람의 교리라는 종교적 뜻을 담고 있다

    (최영길 외, 한국어-아랍어사전 2010, 1160 및 Hughes 1986, 261 참조).

  • |최 영 길| ‘라 일라하 일랄라’에 관한 연구 | 63

    서 빛과 어둠을 분리하사5) … 이하 생략”(Dar Al-Kitab Al-Muqaddis 1976, 3).

    이처럼 한국문헌들과 기독교는 이슬람교의 ‘알라’와 기독교의 ‘하나님’을 완

    전히 다른 존재로 보고 있다. 이에 반하여 꾸란과 이슬람 학자들은 ‘알라’를 유

    대교와 기독교와 이슬람교의 동일한 유일신의 존재로 보고 있다.

    “일러 가로되 성서의 백성들이여! 우리와 너희를 막론하고 같은 말씀을 들어

    라. 하나님 외에는 그 어떤 것도 경배하지 말며, 그 무엇에도 비유하지 말 것이

    며, 우리 가운데 어느 누구도 하나님 외에 다른 것을 주님과 비교하지 말라. …

    이하 생략”(최영길 2010, 79쪽 64절).

    ‘성서의 백성들’(Ahl Al-Kitab)이란 유대교인들과 기독교인들 그리고 ‘같은 말

    씀’이란 동일한 유일신의 말씀을 가리킨다. 또한 ‘라 일라하 일랄라’ 문구에 대

    한 이슬람 신학적 해석에 근거하여 볼 때 태초에 알라께서 천지를 창조하였던

    것처럼 홀로 존재하는 ‘알라’로 인하여 모든 것이 존재하게 되고 모든 것이 소

    멸한다는 결론을 제시하고 있어 유대교의 창조주, 기독교의 창조주, 이슬람교

    의 창조주는 서로 다른 존재가 아니라 동일한 유일신이라는 것을 말해주고 있

    다. 다만 이 동일한 유일신 창조주에 대한 명칭이 각 민족이 사용하는 언어에

    따라 서로 다르게 표현되고 있을 뿐이라는 것이 한국인들의 질문에 대한 이슬

    람 학자들의 대답이었다.

    “지구촌에는 수많은 언어들이 있다. 대다수 언어들 중에는 창조주를 호칭하

    는 명칭들이 있는데 영어를 사용하는 민족들은 창조주를 ‘가드’라 하였고, 페르

    시아어를 사용하는 민족은 ‘카다’, 인도어를 사용하는 민족은 ‘두유따’, 한국어

    를 사용하는 민족은 ‘하느님 또는 하나님’, 아랍어를 사용하는 민족은 ‘알라’로

    번역하였을 뿐이다(최영길역 1980, 한국인이 아랍에 제출한 100문답, 4). ‘라 일라하 일랄라’ 문구는 두 가지 신학적 의미를 담고 있다. 알라 외에 신

    은 없다. 그러므로 경배의 대상은 오직 그분밖에 없고 오직 그분만이 인간을

    구원할 구세주인 것이다. 그러나 알라 외에 신은 없지만 다른 것까지 없다고

    5) 아랍어판 기독교 성경을 본 연구원이 한글로 번역한 것임(원문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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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지 아니하였으므로 다른 것은 존재한다. 그래서 나도 존재하고 너도 존재하

    고 천국도 존재하고 지옥도 존재한다는 이원론적 해석이 가능하다.

    한편 존재론적 해석에서는 일원론이 된다. 즉 태초에는 알라 외에 존재하는

    것이 아무것도 없었다. 너도 존재하지 않았고 나도 존재하지 않았으며 천국과

    지옥도 존재하지 않았다. 너와 나, 천국과 지옥, 즉 우주만물은 알라의 창조에

    의해 존재했기 때문이다. 그런데 지금 존재하고 있는 모든 것은 종말이 되면

    역시 알라만 남고 소멸된다고 하였다. 시작이 있으면 반드시 끝이 있고, 존재하

    는 것은 반드시 소멸한다고 하였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창조에 의해 존재하게

    되었던 너와 나, 천국과 지옥 등 모든 것이 알라에게로 귀의한다는 것이다. 모

    든 것은 알라로부터 왔다가 알라에게로 귀의한다고 하였기 때문이다(최영길

    2010, 꾸란 주해).6) 꿈속의 모든 현실과 상황들이 현실처럼 느껴지지만 꿈을 깨

    고 나면 그것들이 모두 사라지는 것처럼 현실속의 모든 현실과 상황들도 죽고

    나면 알라를 제외하고 모든 것이 사라지는 것과 같은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최

    영길 2004, 이슬람문화 114).

    Ⅲ. ‘라 일라하 일랄라’ 문구가 담고 있는 이슬람 신학적 의미

    1. 지옥으로부터 구제받는 문구

    ‘라 일라하 일랄라’ 문구를 선서한 자는 지옥으로부터 구제된다는 것이다.

    “아나스(Anas)가 전하고 있다. : 예언자께서 말씀하셨습니다. ‘라 일리하 일랄

    라’를 선서하고 마음에 보리알 하나 무게만큼의 진실한 믿음을 가진 자는 지옥

    으로부터 구제되며, ‘라 일리하 일랄라’를 선서하고 마음에 밀알 하나 무게만큼

    6) inna lillahi wa inna ilaihi rajiun(Quran 2:156).

  • |최 영 길| ‘라 일라하 일랄라’에 관한 연구 | 65

    의 진실한 믿음을 가진 자도 지옥으로부터 구제되며, ‘라 일리하 일랄라’를 선

    서하고 마음에 원자 하나 또는 가장 작은 개미 한 마리 무게만큼의 진실한 믿

    음을 가진 자도 지옥으로부터 구제될 것입니다”(하디스 41).

    아나스(Anas bin Malik가 전하고 있다.: 무아즈(Mu’adh)가 탈 것에 몸을 싣고

    예언자 뒤를 따라가고 있을 때 예언자께서 무아즈를 불렀습니다. “예, 사도님.”

    예언자께서 다시 무아즈를 불렀습니다. “예, 사도님.” 세 번이나 부르시더니 이

    렇게 말씀하셨습니다. “진실한 마음으로 라 일라하 일랄라 와 안나 무함마단 라

    쑤룰라”라고 선서한 자가 있다면 알라께서 그를 지옥으로부터 구해주십니다.”

    무아즈가 물었습니다. “사도님, 제가 그 소식을 사람들에게 전하여 기뻐하도록

    하지 않으면 안 되겠군요.” 예언자께서 말씀하셨습니다. “그 소식을 들을 때 사

    람들은 오로지 그것에만 의지하게 될 것이요.” 무아즈는 그 지식을 감추는 죄를

    지을까 두려워 예언자 사망 직전에 사람들에게 전했습니다(하디스 105번).

    마흐무드(Mahmud bin Al-Rabi’ Al-Ansari)가 전하고 있다.: 사도의 교우이자 안

    사리 출신인 이트반(Itban bin Malik)은 바드르 전투에 참가하여 이렇게 말했습

    니다. “비록 저의 시력은 약하지만 예배를 인도합니다. 그런데 비가 오면 저와

    저의 예배인도를 받는 사람들 사이에 놓인 계곡에 물이 넘쳐 저는 그들의 사원

    에 갈 수가 없어 예배를 인도하지 못합니다. 사도님! 사도께서 저의 집에 오셔

    서 예배를 인도하여 주신다면 저는 저의 집을 예배하는 장소(무쌀라)로 삼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사도께서 말씀하셨습니다. “알라께서 원하신다면 그렇

    게 하지요.” 이트반이 말했습니다.

    다음 날 해가 중천에 있을 무렵 사도와 아부 바크라가 찾아와 집 안으로 들

    어가도 좋으냐고 물으셨다. 나는 들어오시라고 했습니다. 집 안으로 들어온 예

    언자는 앉지 앉고 나에게 말씀하셨습니다. “어디서 예배를 하면 되겠소?” 나는

    집 안의 한 곳을 가리켰습니다. 그러자 사도께서는 그곳에 서서 알라후 아크바

    르(Allah Akbar)7)를 시작하기에 우리 모두는 일어나 그분 뒤에서 가로 한 줄로

    7) 알라는 가장 위대하다는 뜻으로 여기서는 예배 할 때 양쪽 손을 양쪽 귀 밑에 갖다 대면서 말하

    는 문구를 가리킨다.

  • 66 |한국중동학회논총||제33권 제1호 [2012. 6]

    서서 두 번의 절을 하고 타슬림(Taslim)8)으로 예배를 마쳤습니다. 우리는 그분

    을 위해서 마련한 카지라(Khazirah) 음식을 권했다.

    한 자리에 모인 여러 사람들 중의 한 사람이 말을 꺼냈습니다. 말리크(Malik

    bin Al-Dukhaishim)와 이븐 두그쉰이 어디에 있느냐고 물었습니다. 다른 한 사

    람이 대답을 했습니다. “그는 위선자로 알라와 사도를 사랑하지 않습니다.” 이

    말을 들은 사도께서 말씀하셨습니다. “그렇게 말하지 마시오. 당신은 그가 ‘라

    일라하 일랄라’를 말하지 않았습니까?” 그가 말했습니다. “알라와 그분의 사도

    께서 더 알 아시지요. 우리는 그가 위선자들을 돕는 것을 보았습니다.” 그러자

    사도께서 말씀하셨습니다. “알라께서는 ‘라 일라하 일랄라’를 말한 자에게 지

    옥을 금지하였소”(하디스 270번).

    이 문구를 암기하면 알라를 기쁘게 할 뿐만 아니라 지옥으로부터 구제된다

    고 하였다. 이트반(Itban bin Malik Al-Ansari)가 전하고 있다. : 사도께서 나에게

    와서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진실한 마음으로 ‘라 일라하 일랄라’라고 말하

    면서 알라를 기쁘게 하는 일을 찾는다면 알라께서 그를 지옥으로부터 구제하십

    니다”(하디스 2097).

    2. 부활의 날 중재 받는 문구

    ‘라 일라하 일랄라’ 문구를 선서한 자는 부활의 날 예언자 무함마드의 중재

    를 받은 행운을 갖는다고 하였다. “아부 후라이라가 전하고 있다. : 나는 이렇

    게 말했습니다. “사도여! 누가 부활의 날 당신의 중재를 받는 가장 행운이 있는

    자가 될까요?” 사도께서 대답하셨습니다. “아부 후라이라! 하디스 배움에 열중

    하고 있는 당신에 앞서 어느 누구도 이런 질문을 할 사람은 없을 것이라고 생

    각했어요. 부활의 날 나의 중재를 받을 행운의 사람은 진실한 마음으로 ‘라 일

    라하 일랄라’라고 선서한 자 이지요”(하디스 85번).

    8) 예배를 마치면서 오른쪽으로 고개를 돌리며, ‘앗쌀라무 알라이쿰 와 라흐마툴라’ 그리고 왼쪽으로 고개를 돌리며 ‘앗쌀라무 알라이쿰 와 라흐마툴라’라고 말하는 것을 가리킨다.

  • |최 영 길| ‘라 일라하 일랄라’에 관한 연구 | 67

    한편 이 문구를 선서하지 않는 자를 위해 알라의 용서를 빌 수 없다고 하였

    다. 예언자 무함마드의 어린 시절과 그가 메카 지도자들의 박해에 시달리고 있

    을 때 그를 가장 많이 보호하여 주었던 압둘무딸립(Abdulmuttalib)이 임종하기

    전까지 ‘라 일라하 일랄라’를 선서하지 않았으나 예언자 무함마드는 그를 위해

    기도하려고 하였다. 그러나 알라는 이 문구를 선서하지 않는 자를 위해 용서를

    간구하지 말라고 하였다.

    “알무사이야브(Al-Musaib bin Hazn)가 전하고 있다. : 아부 딸립의 임종이 임

    박해지자 사도께서 그분에게로 갔습니다. 그 자리에는 아부 자흘(Jahl bin

    Hisham)과 압둘라(Abdullah bin Abi Umaiyah bin Al-Mughira)가 있었다. 사도께서

    아부 자흘에게 말했습니다. “삼촌! ‘라 일라하 일랄라’ 라고 말하십시오. 제가

    알라 앞에서 증인이 되겠습니다.” 그러자 아부 자흘과 압둘라가 말했다. “아부

    딸립! 아버지 압둘무딸립의 종교를 버리겠소?” 사도는 계속해서 아부 딸립을

    ‘라 일라하 일랄라’로 유도하였고 두 사람도 계속하여 그들의 주장을 이야기 하

    였다. 그러자 아부 딸립은 압둘무딸립의 종교를 따르겠다고 하면서 ‘라 일라하

    일랄라’ 선서를 거절하였다. 그러자 사도께서 말씀하셨습니다. “알라께서 저에

    게 금지만 하지 않는다면 당신을 위해 알라의 용서를 빌겠습니다.” 이와 관련

    하여 알라의 말씀이 계시되었습니다. “이교도들을 위해 예언자와 믿는 자들이

    알라에게 용서를 비는 것은 적당하지 않느니라”(꾸란 9:113과 하디스 681).

    예언자 무함마드는 ‘라 일라하 일랄라’ 문구를 말한 자를 위해 알라께 중재

    할 수 있도록 간구할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2228번 하디스에 계속된 내용이다.

    ‘나는 네 번째 돌아와 그 표현들로 주님을 찬양하고 그분 앞에 엎드릴 것입니

    다. 그러면 말씀이 있을 것입니다. ‘무함마드여! 너의 고개를 들고 말하라. 내가

    들을 것이니라. 간구하라 그러면 들어줄 것이니라. 중재하라 그러면 너의 중재

    를 받아줄 것이니라.’ 그러면 나는 말할 것입니다. ‘주님이여! 라 일라하 일랄

    라’라고 말한 자을 중재하도록 허락하여 주소서.’ 그러면 알라 하나님께서 말씀

    할 것입니다. ‘나의 절대적인 힘과 나의 권위와 나의 주권과 나의 위대함으로

    나는 일라하 일랄라를 말한 자를 데려 나올 것이니라’(하디스 2229).

  • 68 |한국중동학회논총||제33권 제1호 [2012. 6]

    3. 천국에 들어가는 문구

    알라께 아무것도 비유하지 않는 자, 즉 ‘라 일라하 일랄라’ 문구를 선서한 자

    는 천국에 들어간다고 하였다. 하물며 간통을 했거나 남의 물건을 훔친 자라

    할지라도 임종하기 전까지만 이 문구를 선서한 자까지도 그렇다고 하였다. “아

    부 다르르가 전하고 있다. : 사도께서 말씀하셨습니다. “주님으로부터 온 천사

    가 나를 찾아와 나의 추종자들이 임종할 때 알라께 아무 것도 비유하지 아니한

    자는 천국에 들어간다는 기쁜 소식을 전하였습니다.” 나는 물었습니다. “간통

    을 한 자나 물건을 훔친 도둑도 그렇습니까?” 천사가 대답했습니다. “비록 간통

    을 하고 물건을 훔친 자라도 그렇습니다”(하디스 633).

    예언자 무함마드는 임종이 다가왔을 때 ‘라 일라하 일랄라’ 문구로 임종을

    맞이해야 한다는 것을 모범으로 보였다. 아이샤가 전하고 있다. : 알라께서 나

    에게 베풀어준 은혜 중에 하나는 사도께서 순번에 따라 나의 집에 오서 나의

    가슴에 안겨 운명하신 것입니다. 알라께서는 사도께서 운명하실 때 나의 침과

    그분의 침을 혼합시켜 주셨습니다. 압두라흐만이 나무뿌리 칫솔(Siwak)을 가지

    고 들어왔고 나는 사도의 허리를 부추기고 있었습니다. 사도께서 그 칫솔을 쳐

    다보았습니다. 나는 사도께서 그 칫솔을 좋아한다는 것을 알고 있었습니다. 그

    래서 사도에게 여쭈었습니다. “제가 이를 닦아드릴까요?” 그분께서는 그렇게

    해달라고 고개를 끄덕였습니다. 그런데 그 칫솔이 너무 딱딱해서 그분이 사용

    하기에는 어려워보였습니다. 그래서 또 여쭈었습니다. “부드럽게 하여 드릴까

    요?” 그렇게 하여달라는 표정을 하기에 부드럽게 하여 드렸더니 그것으로 이를

    닦으셨습니다. (그분 앞에는 항아리와 깡통 하나가 있었는데 본 하디스를 전하

    고 있는 우마르는 어느 쪽에 물이 있었는지 확실히 알지 못하고 있다.) 사도께

    서는 손을 물에 넣어 물 묻은 손으로 얼굴을 닦은 후 ‘라 일라하 일랄라’를 암

    송하고 죽음이란 고통을 수반한다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리고 손을 하늘로 들고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가장 훌륭한 교우들과 함께 있도록 하여주소서!” 손

    이 아래도 떨어지면서 그분의 생이 마감되었습니다(하디스 1708).

  • |최 영 길| ‘라 일라하 일랄라’에 관한 연구 | 69

    4. 예배를 하고 이슬람세를 바치는 문구

    ‘라 일라하 일랄라’ 문구를 선서한 자는 하루 다섯 번의 예배를 하고 이슬람

    세를 바쳐야 한다고 하였다. “이븐 압바스가 전하고 있다. : 예언자께서 무아즈

    를 예멘으로 파견하면서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그곳 사람들을 ‘라 일라하

    일랄라 와 무함마드 라술룰라’로 초대하고 만일 그들이 이 초청을 수락하거든

    알라께서 매일 밤과 낮으로 다섯 번의 예배를 의무화하셨다고 가르치고 그들이

    이에 순응하거든 알라께서 부유한 자들의 재산에서 자선금을 받아 가난한 사람

    들에게 돌려주라고 명령하였다는 사실을 가르치시오”(하디스 702).

    5. 재산과 생명을 보호받는 문구

    ‘라 일라하 일랄라’ 문구를 선서한 자는 재산과 생명을 보호받는다고 하였

    다. “아부 후라이라가 전하고 있다. : 사도께서 사망하고 아부 바크르가 칼리프

    가 되었을 때 일부 아랍인들이 이슬람을 배반하였다. 아부 바크르가 이들에게

    선전포고를 하자 우마르가 아부 바크르에게 말했습니다. “그들에 대항하여 어

    떻게 싸우려합니까? 사도께서는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 ‘라 일라하 일랄라’

    라고 말할 때까지 그들에 대항하여 싸우라고 명령하셨습니다. 이것을 받아들인

    자는 법을 위반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누구든 자신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받습니

    다”(하디스 705).

    적군이 단지 목숨을 건지기 위해 ‘라 일라하 일랄라’ 문구를 선서했다 하더라

    고 그를 살해하지 않는다고 하였다. “우사마 bin Zaid가 전하고 있다. : 사도께서

    우리를 알후라까 지역으로 파견하였으며 우리는 아침에 그 지역을 공격하여 패

    배시켰습니다. 나는 안사르 출신 한 명과 함께 도주하는 적군 한 명을 추격하여

    붙잡았는데 그때 그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라 일라하 일랄라” 이 말을 들은 안

    사리 출신의 동료가 제지하였지만 나는 그를 창으로 찔러 살해하였습니다.

    전투를 마치고 돌아왔을 때 사건의 전모를 파악하고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 70 |한국중동학회논총||제33권 제1호 [2012. 6]

    “우사마! 죽은 자가, ‘라 일라하 일랄라’ 라고 말했는데 그를 죽였느냐?” 나는 대

    답했습니다. “그는 단지 그의 목숨을 건지기 위해 그렇게 했을 뿐입니다.” 나는

    그 날 이전까지 만이라도 이슬람을 수락하지 않았으면 좋았을 텐데 라고 생각할

    정도로 예언자께서 반복하여 똑같은 질문을 반복하셨습니다(하디스 1658).

    우상숭배자 또는 점술가가 “라 일라하 일랄라”를 선서했을 때 생명의 보호를

    받는다고 하였다. “까이스가 전하고 있다. : 자리르가 나에게 말했습니다. 예언

    자께서 나에게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둘 칼라사로부터 나의 고통을 덜어주

    지 않겠소?’ 본 하디스가 전하고 있다. : 둘 칼라사는 예멘에 있는 카스암 부족

    과 바질라 부족 소유의 집으로 그 집 안에는 우상들이 있었다고 자리르가 말했

    습니다. 자리르가 예멘에 도착했는데 그곳에 미래를 점치고 화살을 던져 좋은

    징조를 말해주는 한 사람이 있었습니다. 누가 그에게 말했습니다. “사도께서

    이곳에 있는데 만일 그분께서 당신을 붙잡는다면 당신의 목을 칠 것입니다.”

    어느 날 그가 화살을 가지고 점을 치고 있는데 자리르가 그 사람 앞에 멈추어

    서서 그에게 말했습니다. “그 화살들을 모두 부러뜨리고 ‘라 일라하 일랄라’를

    선서하시오. 그렇게 하지 않으면 내가 당신의 목을 치겠소.” 그러자 그 사람은

    화살을 모두 부러뜨리고 ‘라 일라하 일랄라’를 선서하였습니다(하디스 1681).

    ‘라 일라하 일랄라’를 선서한 자는 세 경우를 제외하고는 그의 생명이 보호

    를 받는다고 하였다. 압둘라가 전하고 있다. : 사도께서 말씀하셨습니다. “라

    일라하 일랄라’를 선서한 자의 피는 다음 세 경우, 즉 살인과 간통과 배교를 제

    외하고는 그의 생명이 보호를 받지요”(하디스 2171).

    6. 왜곡된 자를 바른 사람으로 만드는 문구

    ‘라 일라하 일랄라’ 문구를 통해서 왜곡된 사람들을 바른 사람들로 만들고,

    장님의 눈을 뜨게 하고, 귀머거리가 듣게 하고, 마음이 닫혀 있는 자의 마음을

    열게 하는 문구라고 하였다. “압둘라 bin ‘Amr bin Al-’As가 전하고 있다. : 토라

    에서 사도가 어떻게 묘사되고 있느냐는 질문을 받은 압둘라는 이렇게 대답했습

  • |최 영 길| ‘라 일라하 일랄라’에 관한 연구 | 71

    니다. “그래요. 알라께 맹세하지만, 그분은 토라에서 다음의 내용과 관련된 자

    질을 갖고 계신 분으로 묘시되어 있습니다. ‘예언자여! 나는 그대를 증인으로

    서, 복음과 경고의 전달자로서, 그리고 문맹자들의 보호자로서 보내느니라. 그

    대는 나의 종이요 나의 사도라. 나는 그대를 알무타왓킬(알라께 의지하는 자)이

    라 하였느니라. 그대는 무례하지 않고 거칠지 아니하며, 시장에서 목소리를 높

    이는 자가 아니며, 그대에게 해를 끼치지 않는 자에게 해를 끼치지 않고 그들을

    관용과 친절로 대하는 자이니라. ‘라 일라하 일랄라’로 왜곡된 사람들을 바른

    사람들로 만들고, 장님의 눈을 뜨게 하고, 귀머거리가 듣게 하고, 마음이 닫혀

    있는 자들의 마음이 열리게 할 때까지 알라께서는 그대를 저 세상으로 보내지

    않을 것이니라”(하디스 1013).

    7. ‘라 일라하 일랄라’ 문구를 선서한 자와 결혼

    알라를 믿는 자는 알라를 부정하거나 배반한 자에게 결혼시키지 아니하며

    ‘라 일라하 일랄라’ 문구를 선서한 자와 결혼시켜야 한다고 하였다. 알리 bin Abi

    Talib가 알라의 적 아부 자흘의 딸에게 청혼하였을 때 예언자 무함마드가 이에

    반대하였고 알리는 청혼을 취소하였다. “알미스와르(Al-Miswar bin Makhrama)가

    전하고 있다. : 알리가 아부 자흘의 딸에게 청혼을 하였습니다. 파티마가 이 소

    식을 듣고 사도를 찾아가 이렇게 말했습니다. “당신의 사람들은 당신의 딸들을

    위해 화를 내지 않는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알리는 지금 아부 자흘의 딸과 결

    혼을 하려고 하는데 말입니다.”

    이 말을 듣고 사도께서는 자리에서 일어나 타샤후드(라 일라하 일랄라)를 암

    송한 후 이렇게 말씀하신 것을 들었습니다. “나는 이슬람 이전에 나의 딸을 아

    부 알아쉬(Alashi bin Al-Rabi: 예언자의 딸 자이납의 남편)에게 결혼시켰습니다.

    그 사위는 그가 나에게 말한 것에 충실하고 진실했습니다. 의심할 바 없이 파티

    마는 나의 일부분로 그 딸이 힘들어하고 고통스러워하는 것을 나는 보고 싶지

    않습니다. 알라께 맹세하지만 사도의 딸과 알라의 적의 딸이 한 남자의 부인들

  • 72 |한국중동학회논총||제33권 제1호 [2012. 6]

    이 될 수는 없습니다. 그래서 알리는 그 약혼을 취소하였습니다”(하디스 1538).

    8. ‘라 일라하 일랄라’는 병사들을 격려하는 기도의 문구

    ‘라 일라하 일랄라’는 병사들을 격려하는 기도의 문구이다. “아부 후라이라

    가 전하고 있다. : 사도께서는 이렇게 말씀하시곤 하셨습니다. “라 일라하 일랄

    라 와흐다후(알라 한 분 외에는 신은 존재하지 않습니다). 당신은 병사들에게

    힘을 주시고 지원해주시고 적을 물리치게 하여주신 분이십니다. 당신 외에는

    아무 것도 의미가 없습니다”(하디스 1628).

    9. ‘라 일라하 일랄라’는 이슬람교에 입교 및 개종의 문구

    ‘라 일라하 일랄라’는 무종교인이 이슬람교에 입교할 때 또는 타종교의 신자

    가 이슬람교로 개종할 때 사용되는 문구이다. “아부 후라이라가 전하고 있다.:

    예언자께서 나지드 지역으로 기마병을 파견했을 때 그들은 쑤마마(Thumamah

    bin Uthal)라고 불리는 바누 하니파 부족 출신의 한 사람을 데려와서 사원 기중

    에 꽁꽁 매어두었습니다. 예언자가 그에게 가서 물었습니다. “내가 너를 위해

    무엇을 해줄 것이라고 생각하니?” 그러자 그가 대답했습니다. “무함마드여! 저

    는 좋은 생각을 했습니다. 만일 당신께서 나를 죽인다면 당신은 이미 어떤 사

    람을 죽였을 것이요, 만일 당신이 나를 풀어준다면 용서를 받아야 할 그 사람에

    게도 좋은 일을 하셨을 것입니다. 만일 당신께서 재물을 원한다면 저에게 당신

    이 원하는 재물을 요구하십시오.” 이 사람은 다음날까지 묶여 있었습니다.

    다음 날 예언자께서 그를 찾아가 물었습니다. “쑤마마, 당신은 무엇을 생각

    했소?” 그가 대답했습니다. “제가 말했던 대로 만일 당신이 나를 풀어준다면 용

    서를 받아야 할 그 사람에게도 좋은 일을 하셨을 것입니다.” 예언자는 그 다음

    날 그를 찾아가 물었습니다. “쑤마마, 당신은 무엇을 생각했소?” 그가 대답했습

    니다. “제가 말했던 대로입니다.” 그와 관련하여 예언자께서 말씀하셨습니다.

  • |최 영 길| ‘라 일라하 일랄라’에 관한 연구 | 73

    “쑤마마를 풀어주시오.” 그리하여 그는 풀려나 사원 근처 종려나무 과수원으로

    들어가 목욕을 하고 그 사원에 들어가서 선서를 하였습니다. ‘라 일라하 일랄라

    와 무함마드 라술룰라’ 무함마드여! 지상에서 내가 가장 싫어했던 사람이 당신

    이었는데 지금은 당신이 내가 가장 사랑하는 분입니다. 알라께 맹세하지만 지

    금까지 당신의 종교를 가장 싫었는데 지금은 내가 가장 좋아합니다. 알라께 맹

    세하지만 내가 가장 싫어했던 곳은 당신의 고향이었는데 지금은 내가 가장 좋

    아하는 곳입니다. 그 당시 내가 우무라를 하려고 했을 때 당신의 기마병들이

    나를 체포했지만 지금 당신의 생각은 어떻습니까?

    사도께서는 그에게 기쁜 소식을 주고 그를 축하하였으며 우므라를 하라고

    지시하였습니다. 그렇게 해서 그가 메카에 왔을 때 어떤 사람이 물었습니다.

    “당신은 개종을 하였습니까?” 쑤마마가 대답했습니다. “알라께 맹세하지만 절

    대로 아닙니다. 나는 알라의 사도 무함마드와 함께 이슬람을 받아들였습니다.

    알라께 맹세하지만 절대로 아닙니다. 만일 예언자의 허락이 없으면 밀 한 알도

    당신에게 오지 않을 것입니다”(하디스 1686).

    맹세할 때 망각 또는 실수에 의해 우상의 이름을 언급한 자는 ‘라 일라하 일랄

    라’ 문구를 말해야 한다고 하였다. 아부 후라이라가 전하고 있다. : 사도께서 말

    씀하셨습니다. “맹세에서 망각하고 라트 우상과 웃자 우상을 언급한 자는 반드

    시 다음과 같이 선서해야 합니다. ‘라 일라하 일랄라.’ 그리고 내기를 하자고 교

    우에게 말한 자는 반드시 속죄하기 위해 자선을 베풀어야 합니다”(하디스 1783).

    10. ‘라 일라하 일랄라’ 문구의 축복

    매일 이 문구를 100번 외우는 자는 노예 10명을 해방시킨 것과 동일한 보상

    을 받고 100개의 보상이 기록되며 100개의 죄가 기록에서 삭제되고 그날 밤까

    지 사탄에 대한 방패막이 된다고 하였으며 이 문구를 외우는 자보다 더 좋은

    행위는 없다고 하였다. 아부 후라이라가 전하고 있다. : 사도께서 말씀하셨습니

    다. “라 일라하 일랄라 와흐다후 라 샤리카 라후, 라후 물크 와 라후 함두, 와

  • 74 |한국중동학회논총||제33권 제1호 [2012. 6]

    우와 알라 쿨리 샤이인 까디르(알라 외에는 신이 없습니다. 그분께서는 동반자

    없이 홀로 존재하는 분이십니다. 그분께서 모든 주권과 영광을 갖고 계십니다.

    그분께서는 모든 것을 행하실 능력을 갖고 계십니다)를 매일 100번 외운 자는

    노예 10명을 해방시킨 것과 동일한 보상을 받고 100개의 보상이 기록되며 100

    개의 죄가 기록에서 삭제됩니다. 그렇게 하면 그날 밤까지 사탄에 대한 방패막

    이 됩니다. 어느 누구도 이 문구를 외우는 자보다 더 좋은 행위를 할 수 없습니

    다”(하디스 2086).

    이 문구를 10번 외우는 자는 노예 1명을 해방시킨 것과 동일한 축복을 받는

    다고 하였다. 아부 아이윱 알안사리와 이븐 마스우드가 2086번에 덧붙여 전하

    고 있다.: 예언자께서 말씀하셨습니다. “누구든 이 문구를 10번 외우는 자는 이

    스마엘의 자손 중에서 노에 1명을 해방시킨 것과 같습니다”(하디스 2087).

    Ⅳ. ‘라 일라하 일랄라’ 문구의 일상 언어생활

    ‘라 일라하 일랄라’ 문구는 아랍인들과 비아랍 무슬림들의 언어생활에 다양

    하게 사용되고 있다. 사우디아라비아 왕국의 국기(National Flag)의 문구에서부

    터 아랍과 이슬람세계의 대표적 서체 문구이기도 하다(최영길 2004, 이슬람문

    화 135, 330, 350-351).

    이 문구는 알라가 제정한 종교에 입교하는 사람이 제일 먼저 선서하는 문구

    요9) 임종하는 사람이 신국에 들어가지 전 마지막으로 남겨야 할 문구이며 하

    루 다섯 번 예배 시간이 되었을 때마다 예배시간이 되었음을 알리는 아잔(Aza

    n)10)에서 3번 그리고 예배시작을 알리는 이까마(Iqamah)에서 2번씩 하루에 최

    9) Muhammad Rasullah(무함마다는 알라의 사도다)까지 선서해야 한다는 주장도 있다.

    10) 알라후 아크바르, 알라후 아크바르, 알라후 아크바르, 알라후 아크바르, 아쉬하두 안 라 일라하

    일랄라, 아쉬하두 안 라 일라하 일랄라, 아쉬하두 안나 무함마단 라술룰라, 아쉬하두 안나 무함

    마단 라술룰라, 하이야 알라 쌀라, 하이야 알라 쌀라, 하이야 알라 팔라, 하이야 알라 팔라, 알라

    후 아크바르, 알라후 아크바르, 라 일라하 일랄라.

  • |최 영 길| ‘라 일라하 일랄라’에 관한 연구 | 75

    소한 25회 언급되는 문구이다.

    아랍인들이나 비아랍 무슬림들이 일상생활에서 자신들의 감정을 가장 폭넓

    게 표출하는 대표적인 문구이기도 하다. 할머니는 조용한 목소리로 ‘라 일라하

    일랄라’, ‘라 일라하 일랄라’…라는 문구를 반복하면서 아기를 잠재우고, 반정

    부 데모를 주도하는 군중은 목이 터질 정도로 ‘라 일라하 일랄라, ‘라 일라하

    일랄라’… 문구를 구호를 외친다. 팔레스타인 사람들이 이스라엘에 대항하여

    항의시위를 할 때도 ‘라 일라하 일랄라, ‘라 일라하 일랄라’… 문구를 목이 터져

    라 외치면서 분노를 표출한다. 항의를 표시하기 위해 머리에 동여맨 머리끈의

    글자도 ‘라 일라하 일랄라’ 문구다. 독재자를 타도하자는 문구도 역시 ‘라 일라

    하 일랄라’, ‘라 일라하 일랄라’…다.

    말과 글로 표현하기 힘든 아름다움이나 추한 행위, 비참한 참사, 비인간적인

    행위를 목격했을 때나 그에 관한 소식을 접했을 때도 ‘라 일라하 일랄라’ 문구

    로 감정을 표출한다. 저렇게도 아름다울 수가 있을까! 라는 표현도 ‘라 일라하

    일랄라’이고 저렇게도 못생길 수가 있을까!에 대한 표현도 역시 ‘라 일라하 일

    랄라’다. 비참한 참사에 대한 표현도 ‘라 일라하 일랄라’이고 에티켓에서 벗어

    난 행위에 대한 비난의 표현도 물론 ‘라 일라하 일랄라’다. 잔인한 살인 사건,

    어린이 성폭행, 교사의 학생 폭행, 남편의 아내 구타, 성희롱 등을 비난하는 다

    양한 감정표현도 역시 ‘라 일라하 일랄라’ 문구이다(최영길 2004 이슬람문화:

    135-136).

    잠에서 깨어나 일어날 때, 예배를 위한 우두를 마쳤을 때, 아침과 저녁에, 고

    민이나 어려움에 처한 사람을 위해, 시장에 들어갈 때, 여행에서 돌아올 때 높

    은 곳에 이를 때, 사파와 마르와 동산에 이르렀을 때, 아라파의 날, 깜짝 놀랐을

    때, 알라를 찬양할 때에도 ‘라 일라하 일랄라’ 문구가 활용되고 있다(Sa’id bin

    Ali Al Qahtani 1996 Hisnu Al-Muslim: 30-276 요약).

  • 76 |한국중동학회논총||제33권 제1호 [2012. 6]

    Ⅴ. 결 론

    무크타사르 사히흐 알부카리에는 ‘라 일라하 일랄라’가 21회 언급되고 있다.

    네 단어로 구성되어 있으며 이 문구를 샤하다(Shahadh) 또는 칼리마(Kalimah)라

    고 한다. 우리 문헌에 비친 ‘알라’ 이슬람교에서 섬기는 유일 절대의 신, 거짓으

    로 가득 찬 영, 사탄의 더러운 영으로 표현되고 있다. 즉 이슬람교의 경전인 아

    랍어 꾸란의 ‘알라’와 기독교 경전 한글판 성경의 ‘하나님’을 전혀 다른 존재로

    소개되고 있다. 최근 교육 과학 기술부 발행 고등학교 아랍어 교재에서는 우리

    말 번역을 피하고 아랍어를 한글 발음으로 ‘알라’라고만 표기하였거나 유일신

    또는 알라 신으로 번역하고 있다.

    기독교단체에서는 영어의 ‘God’와 한글의 ‘하나님’이란 단어를 아랍어 판 신

    구약 성경에서 모두 ‘알라’로 표기하고 있다. 이처럼 한국문헌들과 기독교는 이

    슬람교의 ‘알라’와 기독교의 ‘하나님’을 완전히 다른 존재로 주장하면서도 자신

    들이 번역하고 출판한 아랍어 판 신구약 성경에서는 영어의 God와 한글의 하

    나님 또는 하느님을 아랍어로 알라(Allah)로 표기하고 있다. 즉 알라는 유대교

    와 기독교와 이슬람교의 동일한 유일신의 존재라는 스스로 입증하고 있다는 사

    실이다. 이로 보아 국정 아랍어 교과에서도 알라를 하나님으로 표기하는 것이

    바람직 할 것으로 본다.

    ‘라 일라하 일랄라’ 문구는 크게 두 가지 신학적 의미를 담고 있다. 알라 외

    에 신은 존재하지 아니하므로 경배의 대상은 오직 알라 하나님밖에 없고 오직

    그분만이 인간을 구원할 구세주로 보고 있다. 그러나 알라 외에 신은 없지만

    다른 것까지 없다고 하지 아니하였으므로 다른 것은 존재한다고 보는 것이다.

    그래서 나도 존재하고 너도 존재하고 천국도 존재하고 지옥도 존재한다는 이원

    론적 해석도 가능하게 하고 있다.

    ‘라 일라하 일랄라’는 다양한 신학적 의미를 담고 있다. ‘라 일라하 일랄라’

    문구를 선서한 자는 지옥으로부터 구제를 받고 부활의 날 예언자 무함마드의 중

  • |최 영 길| ‘라 일라하 일랄라’에 관한 연구 | 77

    재를 받은 행운을 가지며 천국에 들어간다고 하였다. 하물며 간통을 했거나 남

    의 물건을 훔친 자라 할지라도 임종하기 전까지만 이 문구를 선서한 자라할 지

    라도 그렇다고 하였다. ‘라 일라하 일랄라’ 문구를 선서한 자는 하루 다섯 번의

    예배와 이슬람세를 바치는 의무를 갖게 되며 재산과 생명을 보호받고 왜곡된 자

    를 바른 사람으로 안내하여 주며 이 문구를 선서한 자와 결혼해야 할 의무를 갖

    는다고 한다. 이것은 병사들을 격려하는 기도의 문구요 이슬람교에 입교하거나

    이슬람교로 개종할 때 사용되는 문구로 이 문구를 선서한 자는 축복을 받고 노

    예를 해방시키는 것과 동일한 보상에다 죄 사함을 받는다고까지 한다.

    ‘라 일라하 일랄라’ 문구는 아랍인들과 비아랍 무슬림들의 언어생활에서 다

    양하게 활용되고 있는 것으로 밝혀지고 있다. 사우디아라비아 왕국의 국기

    (National Flag)의 문구에서부터 아랍과 이슬람세계의 대표적 서체 문구로써, 이

    슬람교에 입교할 때, 임종하는 사람이 죽기 전에, 예배시간이 되었음을 알리는

    아잔(Azan)과 예배시작을 알리는 이까마(Iqamah)에서 사용되는 문구이다. 아기

    를 잠재우고, 반정부 데모와 항의시위의 구호로서, 항의를 표시하기 위해 머리

    에 동여맨 머리끈의 구호, 독재자를 타도하자는 문구, 말과 글로 표현하기 힘든

    아름다움이나 추한 행위, 비참한 참사, 비인간적인 행위를 목격했을 때나 그에

    관한 소식을 접했을 때, 아름다움이나 못생긴 것에 대한 감탄사, 비참한 참사와

    에티켓에서 벗어난 행위에 대한 비난의 표현, 잔인한 살인 사건, 어린이 성폭

    행, 교사의 학생 폭행, 남편의 아내 구타, 성희롱 등을 비난하는 감정표현의 수

    단으로써 일상생활에서 다양하게 활용되고 있는 문구로 밝혀지고 있다.

    [주제어: 부카리, 라 일라하 일랄라, 알라, 구원, 감정표현의 수단]

  • 78 |한국중동학회논총||제33권 제1호 [2012. 6]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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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논문접수일 : 2012년 04월 13일

    심사완료일 : 2012년 05월 25일

    게재확정일 : 2012년 06월 12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