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의 영광보다 지금에 더 충실하고 싶어”...2020/04/14  · 양손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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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손에 붙어있는 총으로 상대를 죽 여야만 내가 살 수 있다. 로그아웃은 불가능하다. 분명 여분의 목숨이 없는 현실에서 벌어지는 일인데, 아무리 봐 도 게임 같다. 오는 15일 개봉하는 영화 ‘건즈 아 킴보’는 온라인이 아닌 실제 목숨을 건 현실 게임이라는 소재를 그렸다. 마일스(다니엘 래드클리프 분)는 회 사에서는 상사에게 구박을 받고 헤어진 전 여자친구의 SNS를 몰래 들여다보는 평범한 남자다. 퇴근 후 키보드만 잡으면 ‘워리어’로 변신하는 그는 어느 날 실제 살인을 보 여주는 게임 ‘스키즘’에 악플을 달게 된 다. 그 후 일어나보니 양손에는 총 두 개 가 나사못으로 고정돼 있다. 양손에 박 제된 총의 총알은 각각 50개뿐. ‘스키즘’ 무리는 마일스를 승률 1위의 플레이어 닉스(사마라 위빙)와 대결을 붙인다. 설 상가상 마일스의 전 여자친구 노바(나 타샤 류 보르디초)까지 스키즘의 위협 을 받게 된다. 깜짝 놀랄 만한 반전이나 예상 밖의 전개 대신 정말 게임 같은 연출이 화면 을 가득 채운다. 그렇다고 해서 묵직한 메시지가 없 는 것은 아니다. 스너프 필름이라고도 할 수 있는 스키즘 영상을 보는 대다수 가 공범이라는 메시지다. 최근의 ‘n번 방’ 사건이 떠오르기도 하는 지점이다. 덥수룩한 수염에 오리 무늬 팬티, 곰 발 슬리퍼 그 위에 체크 가운만을 걸치 고 도망치는 마일스는 ‘해리포터’로 잘 알려진 다니엘 래드클리프가 연기한 다. 지질한 마일스에게서 마법 세계를 구한 영웅의 모습은 찾아볼 수 없다. 시리즈 화를 염두에 둔 것인지 후속 편을 암시하면서 마무리한다. 총을 쏘 는 것조차 두려워하던 마일스가 점점 ‘아킴보’(양손에 무기를 든 사람)로 거 듭나는 일종의 성장기를 그렸기 때문 에 속편이 제작된다면 그의 더 큰 활약 을 기대해봄 직하다. 연합뉴스 18 2020년 4월 14일 화요일 엔터테인먼트 ENTERTAINMENT 전염의 시대를 생각한다 파올로 조르다 노 지음, 김희정 옮김. 물리학 박사 이면서 이탈리아 의 양대 문학상 수 상 작가인 저자가 새로운 전염병이 불러온 현상을 예 리하게 파고든다. 저자는 지금을 “전염 의 시대”라고 진단했다. 그가 말하는 전 염의 시대의 배경은 초연결 사회다. 빠 르고 효율적인 교통망은 바이러스의 수 송망이 되었고 현대사회가 이룬 성취는 도리어 형벌이 되었다. 감염 도시 스티브 존슨 지음, 김명남 옮김. 19세 기 중반 런던에서 대유행한 콜레라의 발 생과 전염, 소멸경로를 빠짐없이 기록해 과학사에 한 획을 그은 ‘감염지도’의 탄 생 과정을 복원한다. 책은 콜레라가 수인 성 전염병임을 밝혀낸 외과 의사 존 스 노, 그리고 그에게 결정적 도움을 준 교 구목사 화이트헤드를 주인공 삼아 감염 지도의 탄생, 그리고 도시의 공중위생 문 제와 그 해법을 다각적으로 그려낸다. 신간소개 지질한 키보드워리어 변신 해리포터의 ‘생존게임’ 분투기 목숨건 현실게임 스키즘 악플 최고수와 강제 대결 악전고투 게임같은 연출 화면가득 채워 살인영상 시청 공범 메시지도 주인공 아킴보 성장 속편 기대 건즈아킴보영화 소개 “30년 동안 음악의 외길을 걸어온 것 에 후회는 안 합니다. 지금도 음악이 너무 좋아요. 영원히 사는 것보다는 영 원히 남을 무언가를 만들어 낸다는 의 미가 있죠.” 1990년 데뷔한 싱어송라이터 신승 훈(54)은 가요사에 유일무이한 흔적을 남겼다. ‘미소 속에 비친 그대’, ‘보이지 않는 사랑’, ‘나보다 조금 더 높은 곳에 니가 있을 뿐’, ‘아이 빌리브’ 등 그의 숱 한 히트곡은 폭넓은 세대의 심금을 울 리며 그에게 ‘국민가수’, ‘발라드 황제’ 란 칭호를 안겼다. 이후 음악적 실험은 물론 후배 가수 들의 멘토, 제작자 등 새로운 영역에도 도전하며 지평을 넓힌 그가 올해로 데 뷔 30주년을 맞았다. 최근 온라인 화상 인터뷰로 만난 신 승훈은 “이제는 ‘반환점’을 맞은 것 같 다”며 쉴 틈 없이 달린 음악 여정을 돌 이켰다. 지난 8일 30주년 기념 스페셜 앨범 ‘마이 페르소나스’(My Personas) 를 발표한 그는 “과거의 영광보다는 이 순간이 소중하고, 지금에 더 충실하고 싶다”고도 했다. ◇“음악만 했던 나… 30년쯤 하니 선 하나 그은 듯” 인터뷰에서 신승훈은 “음악도 했던 신승훈이 아니고 ‘음악만 했던’ 신승 훈”이라고 여러 번 강조했다. 그만큼 신승훈의 음악 인생 30년은 빼곡한 기 록으로 차 있다. 신승훈은 대전 은행동 카페 골목 통 기타 가수로 시작해 데뷔 앨범 ‘미소 속에 비친 그대’로 가요계에 등장했다. 유재하 기일인 1990년 11월 1일 데뷔 한 그는 미성과 애틋한 멜로디, 사랑과 이별의 보편적 정서를 담은 노랫말로 대중을 사로잡았다. 신승훈은 “올 한 해만큼은 가장 소중 한 노래로 ‘미소 속에 비친 그대’를 꼽 고 싶다”며 “(데뷔곡을 발표한) 그날로 부터 30년이 됐기 때문에 의미가 남다 르다”고 했다. ‘국민가수’란 별명답게 그는 숱한 기 록을 썼다. 1집부터 7집까지 7장의 음반 이 연속 밀리언셀러에 오르고 1700만장 에 달하는 총 누적 판매고를 올렸다. 정 규 음반 10장이 연이어 골든디스크에 선정되기도 했다. 싱어송라이터로서 직 접 만든 음악으로 쌓아 올린 탑이다. 그는 “신인 시절 ‘남들은 몰라줘도, 점을 계속 찍다 보면 멀리서 보면 점이 연결돼 한 획이 됐으면 좋겠다’는 얘기 를 했었다”며 “30년쯤 되고 나니 그래 도 신승훈이라는 선을 하나 그은 것 같 다”고 소회를 전했다. 그러나 30년간 그를 따라다닌 ‘발라 드 황제’라는 별명에 대해서는 어떻게 보면 ‘족쇄 같은 별칭’, ‘애증의 관계’기 도 하다는 답을 내놨다. ◇“노래 끝나면 받는 박수가 내 원동 력… 30주년 앨범, 분신같은 음악들” 그의 음악 인생에 슬럼프가 없었던 것은 아니다. 하지만 30년간 음악의 길 을 지킬 수 있었던 원동력도 있었다. 신승훈 노래로 태교를 한 팬들이 아이 몫까지 티켓을 사서 함께 공연장에 온 다. 그는 “의리 있는 팬들을 만났다”며 “그들에게 실망을 주지 않으려고 꾸준 히 곡을 썼다. 팬들에게 받은 편지에 대한 답장을 앨범으로 보냈다”고 전했 다. “팬 여러분 너무 사랑한다고 꼭 써 달라”는 부탁도 했다. 이번 스페셜 음반 ‘마이 페르소나스’ 도 그런 팬들에게 고마움을 표현하기 위한 앨범이다. 실험정신보다는 신승 훈이 ‘가장 잘할 수 있는’ 음악을 중점 적으로 담았다. 더블 타이틀곡 ‘여전히 헤어짐은 처 음처럼 아파서’와 ‘그러자 우리’는 명실 상부 ‘신승훈표’ 발라드라고 할 수 있 을 만한 서정적인 곡들이다. ‘워킹 인 더 레인(Walking in the Rain)’과 ‘사랑, 어른이 되는 것’은 각각 후배 싱어송라이터 원우와 더필름의 숨은 명곡을 발굴했다. 신승훈은 “너무 좋은 노래들이 더 알려졌으면 좋겠다 는 아쉬움이 있어서 저의 목소리를 빌 어 노래했다”고 설명했다. ◇“후배들 대견… 삶의 무게 위로하 는 음악 하고파” 30년차 가수 신승훈이 바라보는 요 즘 음악계는 어떨까. “들으면 팝송인지 가요인지 구분하 기 어려울 정도로 우리나라 음악인들 수준이 높아졌다”며 뿌듯함을 드러냈 다. 다만 “한 장르만 너무 부각되는 게 아니라 좀 다양하게 성장했으면 한다” 고도 덧붙였다. 신승훈이 앞으로 그리는 자신의 모 습도 ‘추억 속’ 가수는 아니다. 그는 “’렛 잇 비’처럼 듣고만 있어도 위안이 되는 노래를 만드는 게 제 사 명”이라고 강조했다. 연합뉴스 “과거의 영광보다 지금에 더 충실하고 싶어” 마이 페르소나스 발표 국민가수 신승훈 30년 음악 외길 신승훈이라는 선 그은 것 같아 뿌듯 노래로 태교까지하는 팬이 있기에 내가 있음을 실감 새앨범 팬들 위해 제작 지속활동 추억속 가수 사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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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손에 붙어있는 총으로 상대를 죽

여야만 내가 살 수 있다. 로그아웃은

불가능하다. 분명 여분의 목숨이 없는

현실에서 벌어지는 일인데, 아무리 봐

도 게임 같다.

오는 15일 개봉하는 영화 ‘건즈 아

킴보’는 온라인이 아닌 실제 목숨을 건

현실 게임이라는 소재를 그렸다.

마일스(다니엘 래드클리프 분)는 회

사에서는 상사에게 구박을 받고 헤어진

전 여자친구의 SNS를 몰래 들여다보는

평범한 남자다.

퇴근 후 키보드만 잡으면 ‘워리어’로

변신하는 그는 어느 날 실제 살인을 보

여주는 게임 ‘스키즘’에 악플을 달게 된

다. 그 후 일어나보니 양손에는 총 두 개

가 나사못으로 고정돼 있다. 양손에 박

제된 총의 총알은 각각 50개뿐. ‘스키즘’

무리는 마일스를 승률 1위의 플레이어

닉스(사마라 위빙)와 대결을 붙인다. 설

상가상 마일스의 전 여자친구 노바(나

타샤 류 보르디초)까지 스키즘의 위협

을 받게 된다.

깜짝 놀랄 만한 반전이나 예상 밖의

전개 대신 정말 게임 같은 연출이 화면

을 가득 채운다.

그렇다고 해서 묵직한 메시지가 없

는 것은 아니다. 스너프 필름이라고도

할 수 있는 스키즘 영상을 보는 대다수

가 공범이라는 메시지다. 최근의 ‘n번

방’ 사건이 떠오르기도 하는 지점이다.

덥수룩한 수염에 오리 무늬 팬티, 곰

발 슬리퍼 그 위에 체크 가운만을 걸치

고 도망치는 마일스는 ‘해리포터’로 잘

알려진 다니엘 래드클리프가 연기한

다. 지질한 마일스에게서 마법 세계를

구한 영웅의 모습은 찾아볼 수 없다.

시리즈 화를 염두에 둔 것인지 후속

편을 암시하면서 마무리한다. 총을 쏘

는 것조차 두려워하던 마일스가 점점

‘아킴보’(양손에 무기를 든 사람)로 거

듭나는 일종의 성장기를 그렸기 때문

에 속편이 제작된다면 그의 더 큰 활약

을 기대해봄 직하다. 연합뉴스

182020년 4월 14일 화요일

엔터테인먼트

ENTERTAINMENT

전염의 시대를 생각한다

파올로 조르다

노 지음, 김희정

옮김. 물리학 박사

이면서 이탈리아

의 양대 문학상 수

상 작가인 저자가

새로운 전염병이

불러온 현상을 예

리하게 파고든다. 저자는 지금을 “전염

의 시대”라고 진단했다. 그가 말하는 전

염의 시대의 배경은 초연결 사회다. 빠

르고 효율적인 교통망은 바이러스의 수

송망이 되었고 현대사회가 이룬 성취는

도리어 형벌이 되었다.

감염 도시

스티브 존슨 지음, 김명남 옮김. 19세

기 중반 런던에서 대유행한 콜레라의 발

생과 전염, 소멸경로를 빠짐없이 기록해

과학사에 한 획을 그은 ‘감염지도’의 탄

생 과정을 복원한다. 책은 콜레라가 수인

성 전염병임을 밝혀낸 외과 의사 존 스

노, 그리고 그에게 결정적 도움을 준 교

구목사 화이트헤드를 주인공 삼아 감염

지도의 탄생, 그리고 도시의 공중위생 문

제와 그 해법을 다각적으로 그려낸다.

신간소개

지질한 키보드워리어 변신 해리포터의 ‘생존게임’ 분투기

목숨건 현실게임 ‘스키즘’ 악플

최고수와 강제 대결 악전고투

게임같은 연출 화면가득 채워

살인영상 시청 공범 메시지도

주인공 ‘아킴보’ 성장 속편 기대

‘건즈아킴보’영화 소개

“30년 동안 음악의 외길을 걸어온 것

에 후회는 안 합니다. 지금도 음악이

너무 좋아요. 영원히 사는 것보다는 영

원히 남을 무언가를 만들어 낸다는 의

미가 있죠.”

1990년 데뷔한 싱어송라이터 신승

훈(54)은 가요사에 유일무이한 흔적을

남겼다. ‘미소 속에 비친 그대’, ‘보이지

않는 사랑’, ‘나보다 조금 더 높은 곳에

니가 있을 뿐’, ‘아이 빌리브’ 등 그의 숱

한 히트곡은 폭넓은 세대의 심금을 울

리며 그에게 ‘국민가수’, ‘발라드 황제’

란 칭호를 안겼다.

이후 음악적 실험은 물론 후배 가수

들의 멘토, 제작자 등 새로운 영역에도

도전하며 지평을 넓힌 그가 올해로 데

뷔 30주년을 맞았다.

최근 온라인 화상 인터뷰로 만난 신

승훈은 “이제는 ‘반환점’을 맞은 것 같

다”며 쉴 틈 없이 달린 음악 여정을 돌

이켰다. 지난 8일 30주년 기념 스페셜

앨범 ‘마이 페르소나스’(My Personas)

를 발표한 그는 “과거의 영광보다는 이

순간이 소중하고, 지금에 더 충실하고

싶다”고도 했다.

◇“음악만 했던 나… 30년쯤 하니 선

하나 그은 듯”

인터뷰에서 신승훈은 “음악도 했던

신승훈이 아니고 ‘음악만 했던’ 신승

훈”이라고 여러 번 강조했다. 그만큼

신승훈의 음악 인생 30년은 빼곡한 기

록으로 차 있다.

신승훈은 대전 은행동 카페 골목 통

기타 가수로 시작해 데뷔 앨범 ‘미소

속에 비친 그대’로 가요계에 등장했다.

유재하 기일인 1990년 11월 1일 데뷔

한 그는 미성과 애틋한 멜로디, 사랑과

이별의 보편적 정서를 담은 노랫말로

대중을 사로잡았다.

신승훈은 “올 한 해만큼은 가장 소중

한 노래로 ‘미소 속에 비친 그대’를 꼽

고 싶다”며 “(데뷔곡을 발표한) 그날로

부터 30년이 됐기 때문에 의미가 남다

르다”고 했다.

‘국민가수’란 별명답게 그는 숱한 기

록을 썼다. 1집부터 7집까지 7장의 음반

이 연속 밀리언셀러에 오르고 1700만장

에 달하는 총 누적 판매고를 올렸다. 정

규 음반 10장이 연이어 골든디스크에

선정되기도 했다. 싱어송라이터로서 직

접 만든 음악으로 쌓아 올린 탑이다.

그는 “신인 시절 ‘남들은 몰라줘도,

점을 계속 찍다 보면 멀리서 보면 점이

연결돼 한 획이 됐으면 좋겠다’는 얘기

를 했었다”며 “30년쯤 되고 나니 그래

도 신승훈이라는 선을 하나 그은 것 같

다”고 소회를 전했다.

그러나 30년간 그를 따라다닌 ‘발라

드 황제’라는 별명에 대해서는 어떻게

보면 ‘족쇄 같은 별칭’, ‘애증의 관계’기

도 하다는 답을 내놨다.

◇“노래 끝나면 받는 박수가 내 원동

력… 30주년 앨범, 분신같은 음악들”

그의 음악 인생에 슬럼프가 없었던

것은 아니다. 하지만 30년간 음악의 길

을 지킬 수 있었던 원동력도 있었다.

신승훈 노래로 태교를 한 팬들이 아이

몫까지 티켓을 사서 함께 공연장에 온

다. 그는 “의리 있는 팬들을 만났다”며

“그들에게 실망을 주지 않으려고 꾸준

히 곡을 썼다. 팬들에게 받은 편지에

대한 답장을 앨범으로 보냈다”고 전했

다. “팬 여러분 너무 사랑한다고 꼭 써

달라”는 부탁도 했다.

이번 스페셜 음반 ‘마이 페르소나스’

도 그런 팬들에게 고마움을 표현하기

위한 앨범이다. 실험정신보다는 신승

훈이 ‘가장 잘할 수 있는’ 음악을 중점

적으로 담았다.

더블 타이틀곡 ‘여전히 헤어짐은 처

음처럼 아파서’와 ‘그러자 우리’는 명실

상부 ‘신승훈표’ 발라드라고 할 수 있

을 만한 서정적인 곡들이다.

‘워킹 인 더 레인(Walking in the

Rain)’과 ‘사랑, 어른이 되는 것’은 각각

후배 싱어송라이터 원우와 더필름의

숨은 명곡을 발굴했다. 신승훈은 “너무

좋은 노래들이 더 알려졌으면 좋겠다

는 아쉬움이 있어서 저의 목소리를 빌

어 노래했다”고 설명했다.

◇“후배들 대견… 삶의 무게 위로하

는 음악 하고파”

30년차 가수 신승훈이 바라보는 요

즘 음악계는 어떨까.

“들으면 팝송인지 가요인지 구분하

기 어려울 정도로 우리나라 음악인들

수준이 높아졌다”며 뿌듯함을 드러냈

다. 다만 “한 장르만 너무 부각되는 게

아니라 좀 다양하게 성장했으면 한다”

고도 덧붙였다.

신승훈이 앞으로 그리는 자신의 모

습도 ‘추억 속’ 가수는 아니다.

그는 “’렛 잇 비’처럼 듣고만 있어도

위안이 되는 노래를 만드는 게 제 사

명”이라고 강조했다. 연합뉴스

“과거의 영광보다 지금에 더 충실하고 싶어”

‘마이 페르소나스’ 발표 국민가수 신승훈

30년 음악 외길 신승훈이라는 선 그은 것 같아 뿌듯

노래로 태교까지하는 팬이 있기에 내가 있음을 실감

새앨범 팬들 위해 제작… 지속활동 ‘추억속 가수’ 사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