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36호 2012년 9월 19일 수요일· Th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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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Daegudae Shinmun 836호 2012년 9월 19일 수요일·http://unews.daegu.ac.kr ·1964년 1월 5일 창간 <주간> 훈 : 큰 뜻을 품어라 건학이념 : 사랑·빛·자유 교육 목적 : 만인복지를 지향하며 사회 발전에 이바지할 창의적 인재 양성 교육 목표 : 유능한 전문직업인 배출 선도적 복지인력 양성 진취적 민주시민 육성 http://www.daegu.ac.kr 경북 경산시 진량읍 대구대로 201 대구대신문은 대학신문 중 유일하게 시각장애 학생을 위해 읽어주는 신문을 발행하고 있습니다. 장애학생들이 운영하는 ‘ 카 페 위(Cafe We)’ 가 제1학생회관 에서 개점했다. 이날 개점식에는 ‘ 카페 위’ 를 설립한 강우석 대구보건학교장 을 비롯해 우동기 대구광역시 교육감, 이상희 법인이사장, 홍 덕률 총장, 박종화 학교기업 ‘ 성 산’ 대표, 황경열 K-PACE센터 소장, 박석돈 재활과학대학장 등 내빈들과 구성원이 참여한 가운 데 진행됐다. 학교기업 ‘ 성산’ 이 운영하는 커피전문점인 ‘ 카페 위’ 는 장애 학생들의 직업 및 일상생활, 사 회참여의 배움터로 활용될 일종 의 사회적 기업으로, 현재 우리 대학 대구캠퍼스와 대구시교육 청에 각각 카페를 운영 중이며 이번 개점으로 총 3개 점포를 보 유하게 됐다. 이곳에서는 앞으로 매주 수요 일 우리대학 K-PACE센터 학생 들이 전문 바리스타로부터 커피 만들기, 금전관리, 서비스 및 예 절 등의 직무훈련을 받게 된다. 장애학생들은 현장실습경험도 쌓고 바리스타 자격증 취득 등 을 위한 각종 지원도 받게 되며 희망자에게는 졸업 후 ‘ 카페 위’ 에 취업할 수도 있도록 했다. ‘ 카페 위’ 는 아메리카노가 2천 원선으로 최상급의 커피를 저렴 한 가격에 즐길 수 있어 구성원 들의 휴식 공간으로도 인기를 모을 전망이다. 강우석 교장은 인사말에서 “이 카페가 장애학생의 취업을 위한 발판이 될 것으로 기대한 다”며 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더 해줄 수 있는 장소가 되었으면 한다고 소감을 말했다. 홍덕률 총장도 “‘ 카페 위’ 가 들어선 곳은 캠퍼스 내에 가장 많은 이들이 오가는 장소로, ‘ 학 생행복센터’ 와 ‘ DU나눔가게- PUM’이 함께 있어 나눔과 복지 가 공존하는 공간”이라며 장애 학생들의 자립 및 재활의 터전 과 좋은 휴식공간의 역할을 아 울러 당부했다. 카페를 운영하게 될 ‘ 성산’ 은 우리학원 부속 5개 특수학교(광 명, 영화, 보명, 보건, 덕희) 재학 생들에게 직업현장에서 요구되 는 지식과 기술, 태도 등을 습득 하도록 하여 전문 직업기능인으 로 성장하고 자립할 수 있도록 물적, 인적환경을 지원하기 위해 출범한 학교기업으로 지난해 우 리대학 재활과학대와 교류협약 을 맺은 바 있다. 유희원 기자 [email protected] VOICEYE NOTE 2 제31회 DUBS방송제 3 병역이행명문가 4 한 학기 등록금을 위한 우리대 학 학생의 600시간 5 청춘! 그날을 이야기하다 8 나만의 색깔있는 공간, ‘블로그’ 2주일 행사 9월 20일(목) -항공사 취업설명회 실시 9월 21일(금) -NH농협생명 FC 채용설명 9월 27일(목) -대구은행[금융재테크 및 펀 드교실]운영 / / / / 850-5630 / 850-5661~2 / 850-5637~8 / 850-5639 / 영남일보 발행 및 편집인 DU문화원장 편집국장 DU문화원장실 “장애학생과 함께해요”… ‘ 카페 We’ 개점 장애학생 직업재활 및 사회참여 발판 기대 2학기 개강 이후 수강정정 기 간 동안 우리 대학 일부 학생들 의 피해사례가 줄을 잇고 있다. 홈페이지에 항의글을 올린 학생 들에 따르면 일부 교수들의 일 방적인 통보에 의해 시간표 작 성에 큰 불편을 겪고 있는 것으 로 나타났다. 학교 홈페이지 제안게시판에 글을 올린 A학생은 “실컷 시간 표를 다 짰는데, 교수님이 나가 라고 하셔서 어처구니가 없었 다”며 억울한 심정을 밝혔다. 그 의 주장에 따르면 자신이 신청 한 과목 교수가 ‘ 너에겐 잘해도 B학점만 주겠다’ 고 하는가 하 면, 이후 해당 교수의 수업에서 ‘ 나가달라’ 고 하여 난처한 상황 에 처했다고 한다. 올해 입학한 B학생은 시간 편 의와 본인이 원하는 교수의 수 업을 듣고 싶어 타 학과 교수의 필수 교양 수업을 신청했으나 교수는 “본인 소속 학과 위주의 수업으로 진행할 예정이니 타 학과 학생들은 나가달라”고 했 다고 주장했다. 결국 이 학생은 다른 수업으로 정정할 수밖에 없었다며 “필수 교양 수업은 단 과대 통합으로 신청하게 해줬으 면 좋겠다. 시간표를 짜다보면 시간과 본인이 원하는 교수 수 업을 고려해야 하는데, 타 학과 라는 이유만으로 쫓겨난 게 서 운하다”고 덧붙였다. 이에 수업학적팀에서는 “우 리 대학은 본인이 원하는 수업 을 듣게 해야 한다는 것이 기본 방침”이라며 기초 이론 수업의 경우 타과 제한 없이 수강 가능 하도록 조절중이라고 밝히면서 도 “간혹 교수와 학생 사이에서 수강신청으로 인한 갈등이 발생 한다면, 수업학적팀에서 확인절 차를 거쳐 수강정정기간이 끝난 후라도 학생이 수업을 들을 수 있도록 조치하고 있다”고 설명 했다. 또한 “전공과 교양 수업의 시간 배치가 알맞도록 조절하는 과정에서 특정 학과를 지정하여 교양 수업을 듣게 하고 있지만 위 학생의 경우처럼, 본인이 원 하는 교수의 수업을 듣고 싶어 한다면 내년도 수강신청에는 공 통 교양도 선택 교양처럼 단과 대 통합으로 설정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황래영 기자 [email protected] ‘ B학점 제한’ 에서 ‘ 당장 나가’ 까지… 수강정정 기간 피해사례 줄이어 “개강 콘서트 - 희망” … 문성근 초청 특강 2학기 개강 맞이 ‘개강 콘서트-희망’이 18일 오후 5시부터 종합복지관 소강당에서 개최됐다. 이번 콘서트는 ‘ 대학생 정치 놀이터 참치’ 가 주최하 고, 노무현 재단에서 후원한 가운데 전 민주통합당 대표 문성근 씨를 강사 로 초청, ‘ 희망’ 을 주제로 한 특강으로 진행되었다. 황래영 기자 [email protected] 대구대신문사 황래영(신문방송·2) 교육부장 김지영(국어국문·1) 기획부 기자 유희원(국어국문·1) 문화부 기자 최주혁(국어교육·1) 취재부 기자 영자신문사 김부종(심리·3) 취재부장 박보경(국제한국어교육·3) 국제·문화부장 박주현(초등특수교육·2) 취재부 기자 김유진(초등특수교육·2) 국제부 기자 기남영(영어교육·1) 국제부 기자 김경애(사회복지·2) 취재부 기자 김민주(국제한국어교육·1) 문화부 기자 박정혜(국제한국어교육·1) 국제부 기자 장혜윤(국제한국어교육·1) 문화부 기자 정아영(국제한국어교육·1) 취재부 기자 교육방송국 김선철(신문방송·4) 제작부장 고명원(영어영문·4) 기술부장 김민진( 러시아어러시아어문학·4) 아나운서부장 우지민(식품영양·4) 보도부장 박미경(신문방송·1) 제작부 준실무기자 이병주( 멀티미디어공학·1) 기술부 준실무기자 여지윤(행정·1) 아나운서부 준실무기자 양철열(경영·1) 보도부 준실무기자 9.5일자 (2012.09.05~2013.0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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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The Daegudae Shinmun836호 2012년 9월 19일 수요일·http://unews.daegu.ac.kr ·1964년 1월 5일 창간

    •교 훈 : 큰 뜻을 품어라

    •건학이념 : 사랑·빛·자유

    •교육 목적 : 만인복지를 지향하며 사회 발전에

    이바지할 창의적 인재 양성

    •교육 목표 : 유능한 전문직업인 배출

    선도적 복지인력 양성

    진취적 민주시민 육성

    http://www.daegu.ac.kr 경북 경산시 진량읍 대구대로 201대구대신문은 대학신문 중 유일하게 시각장애

    학생을 위해 읽어주는 신문을 발행하고 있습니다.

    장애학생들이 운영하는 ‘카

    페 위(CafeWe)’ 가 제1학생회관

    에서 개점했다.

    이날 개점식에는 ‘카페 위’ 를

    설립한 강우석 대구보건학교장

    을 비롯해 우동기 대구광역시

    교육감, 이상희 법인이사장, 홍

    덕률 총장, 박종화 학교기업 ‘ 성

    산’ 대표, 황경열 K-PACE센터

    소장, 박석돈 재활과학대학장 등

    내빈들과 구성원이 참여한 가운

    데 진행됐다.

    학교기업 ‘ 성산’ 이 운영하는

    커피전문점인 ‘카페 위’ 는 장애

    학생들의 직업 및 일상생활, 사

    회참여의 배움터로 활용될 일종

    의 사회적 기업으로, 현재 우리

    대학 대구캠퍼스와 대구시교육

    청에 각각 카페를 운영 중이며

    이번 개점으로 총 3개 점포를 보

    유하게 됐다.

    이곳에서는 앞으로 매주 수요

    일 우리대학 K-PACE센터 학생

    들이 전문 바리스타로부터 커피

    만들기, 금전관리, 서비스 및 예

    절 등의 직무훈련을 받게 된다.

    장애학생들은 현장실습경험도

    쌓고 바리스타 자격증 취득 등

    을 위한 각종 지원도 받게 되며

    희망자에게는 졸업 후 ‘카페 위’

    에 취업할 수도 있도록 했다.

    ‘카페 위’ 는 아메리카노가 2천

    원선으로 최상급의 커피를 저렴

    한 가격에 즐길 수 있어 구성원

    들의 휴식 공간으로도 인기를

    모을 전망이다.

    강우석 교장은 인사말에서

    “이 카페가 장애학생의 취업을

    위한 발판이 될 것으로 기대한

    다”며 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더

    해줄 수 있는 장소가 되었으면

    한다고 소감을 말했다.

    홍덕률 총장도 “‘카페 위’ 가

    들어선 곳은 캠퍼스 내에 가장

    많은 이들이 오가는 장소로, ‘ 학

    생행복센터’ 와 ‘DU나눔가게-

    PUM’ 이 함께 있어 나눔과 복지

    가 공존하는 공간”이라며 장애

    학생들의 자립 및 재활의 터전

    과 좋은 휴식공간의 역할을 아

    울러 당부했다.

    카페를 운영하게 될 ‘ 성산’ 은

    우리학원 부속 5개 특수학교(광

    명, 영화, 보명, 보건, 덕희) 재학

    생들에게 직업현장에서 요구되

    는 지식과 기술, 태도 등을 습득

    하도록 하여 전문 직업기능인으

    로 성장하고 자립할 수 있도록

    물적, 인적환경을 지원하기 위해

    출범한 학교기업으로 지난해 우

    리대학 재활과학대와 교류협약

    을 맺은 바 있다.

    유희원 기자

    [email protected]

    ● VOICEYE NOTE ●

    2제31회 DUBS방송제

    3병역이행명문가

    4한 학기 등록금을 위한 우리대

    학 학생의 600시간

    5청춘! 그날을 이야기하다

    8나만의 색깔있는 공간, ‘블로그’

    ● 2주일 행사 ●

    ● 9월 20일(목)-항공사 취업설명회 실시

    ● 9월 21일(금)-NH농협생명 FC 채용설명회

    ● 9월 27일(목)-대구은행[금융재테크 및 펀드교실]운영

    • / 홍 덕 률

    • / 류 혜 경

    • / 백 승 진

    • / 850-5630

    • / 850-5661~2

    • / 850-5637~8

    • / 850-5639

    • / 영남일보

    발행 및 편집인

    DU문화원장

    편 집 국 장

    DU문화원장실

    행 정 실

    편 집 국

    팩 스

    인 쇄 처

    “장애학생과 함께해요”… ‘ 카페 We’ 개점장애학생 직업재활 및 사회참여 발판 기대

    2학기 개강 이후 수강정정 기

    간 동안 우리 대학 일부 학생들

    의 피해사례가 줄을 잇고 있다.

    홈페이지에 항의글을 올린 학생

    들에 따르면 일부 교수들의 일

    방적인 통보에 의해 시간표 작

    성에 큰 불편을 겪고 있는 것으

    로 나타났다.

    학교 홈페이지 제안게시판에

    글을 올린 A학생은 “실컷 시간

    표를 다 짰는데, 교수님이 나가

    라고 하셔서 어처구니가 없었

    다”며 억울한 심정을 밝혔다. 그

    의 주장에 따르면 자신이 신청

    한 과목 교수가 ‘너에겐 잘해도

    B학점만 주겠다’ 고 하는가 하

    면, 이후 해당 교수의 수업에서

    ‘ 나가달라’ 고 하여 난처한 상황

    에 처했다고 한다.

    올해 입학한 B학생은 시간 편

    의와 본인이 원하는 교수의 수

    업을 듣고 싶어 타 학과 교수의

    필수 교양 수업을 신청했으나

    교수는 “본인 소속 학과 위주의

    수업으로 진행할 예정이니 타

    학과 학생들은 나가달라”고 했

    다고 주장했다. 결국 이 학생은

    다른 수업으로 정정할 수밖에

    없었다며 “필수 교양 수업은 단

    과대 통합으로 신청하게 해줬으

    면 좋겠다. 시간표를 짜다보면

    시간과 본인이 원하는 교수 수

    업을 고려해야 하는데, 타 학과

    라는 이유만으로 쫓겨난 게 서

    운하다”고 덧붙였다.

    이에 수업학적팀에서는 “우

    리 대학은 본인이 원하는 수업

    을 듣게 해야 한다는 것이 기본

    방침”이라며 기초 이론 수업의

    경우 타과 제한 없이 수강 가능

    하도록 조절중이라고 밝히면서

    도 “간혹 교수와 학생 사이에서

    수강신청으로 인한 갈등이 발생

    한다면, 수업학적팀에서 확인절

    차를 거쳐 수강정정기간이 끝난

    후라도 학생이 수업을 들을 수

    있도록 조치하고 있다”고 설명

    했다. 또한 “전공과 교양 수업의

    시간 배치가 알맞도록 조절하는

    과정에서 특정 학과를 지정하여

    교양 수업을 듣게 하고 있지만

    위 학생의 경우처럼, 본인이 원

    하는 교수의 수업을 듣고 싶어

    한다면 내년도 수강신청에는 공

    통 교양도 선택 교양처럼 단과

    대 통합으로 설정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황래영 기자

    [email protected]

    ‘ B학점 제한’ 에서 ‘ 당장 나가’ 까지…수강정정 기간 피해사례 줄이어

    “개강 콘서트 - 희망” … 문성근 초청 특강

    2학기 개강 맞이 ‘개강 콘서트-희망’ 이 18일 오후 5시부터 종합복지관소강당에서 개최됐다. 이번 콘서트는 ‘ 대학생 정치 놀이터 참치’ 가 주최하고, 노무현 재단에서 후원한 가운데 전 민주통합당 대표 문성근 씨를 강사로 초청, ‘ 희망’ 을 주제로 한 특강으로 진행되었다.

    황래영 기자 [email protected]

    ● 대구대신문사

    황래영(신문방송·2) 교육부장

    김지영(국어국문·1) 기획부 기자

    유희원(국어국문·1) 문화부 기자

    최주혁(국어교육·1) 취재부 기자

    ● 영자신문사

    김부종(심리·3) 취재부장

    박보경(국제한국어교육·3) 국제·문화부장

    박주현(초등특수교육·2) 취재부 기자

    김유진(초등특수교육·2) 국제부 기자

    기남영(영어교육·1) 국제부 기자

    김경애(사회복지·2) 취재부 기자

    김민주(국제한국어교육·1) 문화부 기자

    박정혜(국제한국어교육·1) 국제부 기자

    장혜윤(국제한국어교육·1) 문화부 기자

    정아영(국제한국어교육·1) 취재부 기자

    ● 교육방송국

    김선철(신문방송·4) 제작부장

    고명원(영어영문·4) 기술부장

    김민진(러시아어러시아어문학·4) 아나운서부장

    우지민(식품영양·4) 보도부장

    박미경(신문방송·1) 제작부 준실무기자

    이병주(멀티미디어공학·1) 기술부 준실무기자

    여지윤(행정·1) 아나운서부 준실무기자

    양철열(경영·1) 보도부 준실무기자

    사 령 9.5일자 (2012.09.05~2013.02.28)

  • 제836호 2012년 9월 19일 수요일 취재● VOICEYE NOTE ●

    우리대학 교육방송국(DUBS)

    이 마련한 서른한번째 방송제가

    지난 14일 오후 6시 ‘ RE; 되감

    기 속 재생’ 이라는 슬로건으로

    진행됐다.

    방송국원들이 방학 동안 직접

    제작한 영상들로 다채롭게 꾸며

    진 이 날 방송제는 인근 무학 고

    의 방송국 학생들도 참가해 더

    욱 뜻 깊은 자리가 되었다.

    첫 번째 브릿지에서 보도기획

    으로 선보인 ‘ fe(male)’ 에서는

    아직도 여전한 성차별 문제에

    대해 다루면서 다양한 방송자료

    들과 전문가들과의 직접적 인터

    뷰를 통해 양성평등에 대한 문

    제를 심도있게 다뤘다. 두 번째

    브릿지의 제작기획 ‘ 애몽’ 은

    ‘ 소중한 존재에게 무관심했던

    시간은 다시 돌릴 수 없다’ 는 이

    야기를 남녀 간의 사랑이야기로

    재치있게 풀어냈다. 최근 화제

    를 모으고 있는 ‘ 강남스타일’ 을

    패러디한 공연을 선보인 세 번

    째 브릿지에서는 방송국의 하루

    를 풀어낸 짧은 영상이 함께 어

    우러져 관객들과의 소통의 장으

    로 진행됐다. 기술기획으로 마

    련된 ‘ 응답하라 2030’ 은 요즘

    화제의 케이블 드라마 ‘ 응답하

    라 1997’ 을 본뜬 프로그램으로

    2030 세대의 향수를 자극하는

    마지막 브릿지로 선보였다.

    방송제를 끝까지 지켜본 김은

    혜(신문방송·12) 학생은 “방송

    제가 금요일 오후 늦게 시작돼

    참석하기에 조금 부담이 있었지

    만 기대 이상”이었다면서 “정말

    열심히 준비했겠구나 하는 생각

    이 들었고, 앞으로는 좀 더 많은

    홍보를 통해 보다 많은 이들이

    함께 했으면 한다”며 방송국에

    대한 응원의 말을 아끼지 않았다.

    유희원 기자

    [email protected]

    ‘ RE; 되감기 속 재생’ … 제31회 DUBS 방송제

    ● 간추린 뉴스 ●

    총대, 하반기 정기총회

    2012학년도 총대의원회

    하반기 정기총회가 19일(수)

    오후 제1학생회관에서 열린

    다. 이번 정기총회는 총대의

    원회 상반기 정기 감사결과

    보고 및 회칙개정안 의결 등

    으로 진행되며, 올해부터 사

    회봉사교과목으로 변경·운

    영됨에 따른 봉사교육이 실

    시되기 때문에 봉사학점을

    받고자 하는 대의원은 반드

    시 참석해야 한다.

    K-PACE 인턴십 실시

    K-PACE센터는 발달장

    애학생들을 대상으로 이달부

    터 올 12월까지 4개월간 사

    회적응과 직업 훈련을 위한

    인턴십을 실시한다. 이를 위

    해 센터는 대구지방법원, 엑

    스코, 경산우체국, 경산도서

    관 등 등 6개 기관과 인턴십

    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

    고, 총 8명의 학생들을 협약

    기관에서 사무행정 보조와

    고객응대 등 다양한 분야에

    서의 사회적응 및 직업훈련

    을 수행하도록 했다.

    DU-멘토 스터디그룹 진행

    우리대학 외국인 재학생

    과 한국인 재학생의 글로벌

    네트워크 형성을 위한 ‘ DU-

    멘토 스터디 그룹’ 이 이달

    26일부터 국제교육지원팀을

    통해 진행된다. 이번 프로그

    램은 문화체험 및 MT, 전문

    가 초청 특강 등의 대학생활

    적응 프로그램과 기초 교과

    목을 비롯한 전공 교과목 특

    강으로 학업 성취 의욕 및 능

    력 향상 프로그램 등으로 약

    4개월간 진행된다.

    생명사랑 밤길걷기대회 참가

    행정학과 동아리 ‘NEEP’

    소속 학생들이 지난 8일 한

    국생명의전화와 삼성생명이

    공동주최한 ‘ 생명사랑 밤길

    걷기’ 대회에 참가했다. 이번

    행사에는 학과 교수들도 함

    께 한 가운데 동문 초청 특강

    도 함께 열렸다. NEEP 회장

    인 김민기(행정·07)학생은

    “하나가 될 수 있는 보람찬

    기회였다”며 향후 다른 학과

    들과도 연대해 행사를 진행

    하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지난 6월 교직원 대상 특별

    상여금 지급 건으로 인해 빚어

    진 비정규교수노조와 대학 본

    부의 갈등의 골이 여전히 깊다.

    2학기 개강 이후부터는 학생

    측에서도 특별상여금 지급이

    타당한 것인지, 어느 항목으로

    부터 얼마가 지급됐는지에 대

    한 추궁이 계속되고 있다. 이처

    럼 해결의 실마리가 보이지 않

    는 현 상황에서 대학 관계자의

    입장을 들어보았다.

    1. 특별상여금의 출처와 지

    급규모를 밝히지 않는 이유는?

    특별상여금의 출처와 지급

    규모는 이미 해명 글을 통해 밝

    힌 바 있다. 이번 특별상여금은

    법인정상화와 대형 국고지원사

    업 선정을 아울러 축하하자는

    의미가 있다. 교비예산은 학생

    등록금수입 약 1,400억을 포함

    하여 추가로 전입금, 기부금,

    국고보조금 등이 합쳐진 약

    2,300억이 있다. 그 중 예산심

    의, 등록금심의위원회 등을 거

    쳐 이사회에서 확정된 인건비

    항목에서 마련되었고 학생기념

    품으로 약 3억 1,900만원, 교수

    ·직원상여금으로 약11억

    6,000만원, 대형 국고사업 공로

    자 포상으로 약 7,000만원이며

    전체지급규모는 15억 5,000만

    원 정도가 사용됐다.

    2. 현재 비정규교수노조 측

    에서 2차 성명서를 발표했음에

    도 본부 측 답변이 미흡하다는

    지적이 있는데.

    전임교직원들에 대한 특별

    상여금은 「교직원 보수규정」에

    의해 명백한 법적인 규정을 가

    지고 있고 시간강사는 그렇지

    않고 계약을 통해 이루어지는

    만큼 이를 벗어나는 임금을 지

    급하는 것 자체가 모순되는 상

    황이다. 우리대학은 평소 시간

    강사에 대해 대단히 우호적인

    입장이고 임금에 대한 단체협

    상도 진행 중이었다. 이처럼 지

    속적으로 대화가 이어지는 가

    운데 돌출적으로 현수막을 내

    걸어 문제를 제기했고 고위책

    임자가 해명을 했음에도 계속

    해서 논란을 이어 가는 상황은

    대학측으로서는 대단히 난처하

    고 받아들이기가 쉽지 않은 상

    황이다. 비정규교수노조가 근

    무요건, 근로조건, 임금에 대한

    처우에 대해 논할 수는 있지만

    대학의 일반적인 정책까지 지

    속적으로 문제를 제기하는 것

    은 다소 부당한 측면이 있다.

    대학으로서는 그동안의 해명을

    통해 입장을 충분히 밝혔다고

    생각한다.

    3. 최근 학생들도 이 사실을

    뒤늦게 접하고 반발하고 있다.

    특별상여금 건으로 추가적으

    로 예산을 더 집행한 것은 없다.

    이번에 유치한 100억 가량의

    국고예산의 대부분은 학생들을

    위해 돌아가지만 그에 따른 사

    업을 집행하기 위해 기존 업무

    이외에도 학생들은 상상할 수

    없는 엄청난 업무가 뒤따르게

    된다. 따라서 특별상여를 지급

    할 충분한 이유가 있다고 판단

    이 되어 지급하게 된 것이다.

    학생들이 상여금액이 적정했

    는지를 따질 수는 있다. 만약 상

    여금이 올해 예산으로 책정된

    인건비 총액을 넘어섰다면 부

    적절한 일이겠지만 정당한 절

    차를 거쳐 이번 사안이 결정됐

    고 당초 정해진 예산의 인건비

    총액 범위 내에서 지급됐다. 행

    정이나 예산집행 부분에서 있

    어서 우리대학은 학생들이 참

    여할 수 있는 절차가 마련되어

    있는 만큼 학생들도 적극적인

    참여절차를 통해 해결해나가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생각이다.

    4. 나머지 구성원에 대한 상

    여금은 언제쯤 지급되나.

    비정규교수 임금에 대한 근

    거는 단체협상에서 비롯된다.

    노조입장에서는 일시적이거나

    보수 이외의 형태로 지급하는

    것보다는 시간당 임금을 인상

    하는 쪽이 훨씬 유리하기 때문

    에 보수로 지급하는 것이 그쪽

    의 이익에 합당하다고 본다. 그

    리고 시간강사들에 대해 (국고

    지원과 관련하여) 어떠한 일시

    적 업무가 늘어난 것도 아니며

    단체협상 과정에서 특별상여금

    을 지급하게 되면 노동법상 부

    당노동으로 간주된다. 그렇기

    에 대학 측에서는 (비정규교수

    노조와의) 단체협상에서는 오

    로지 임금인상에 대해서만 논

    의를 지속중이다.

    학생들에 대해서는 국고 사

    업유치의 결과 많은 혜택이 주

    어지는 만큼 충분히 경사스러

    운 일이라고 생각되어 총장의

    제안으로 기념품을 지급하기로

    결정됐다. 그런데 방학 중이다

    보니 지급에 어려움이 있어 개

    강 후에 지급하기로 결정을 내

    렸고, 현재 학생지원팀과 총학

    생회의 협의결과 가을축제 기

    간을 이용해 지급하는 것으로

    가닥을 잡았다고 한다. 기념품

    의 종류는 총학생회가 학생들

    의 의견을 반영하여 결정한다

    고 들었다.

    5. 청소노동자들에게도 특별

    상여금이 지급됐다는데

    우리대학은 파견근로자에 대

    해서도 대단히 우호적인 입장으

    로 접근하고 있는 만큼 총장이

    청소노동자들에게 식사비라도

    지급하면 좋겠다고 언급하면서

    이루어지게 됐다. 대학은 외부

    업체인 청소용역업체와 계약을

    하고 있는 만큼 청소노동자들에

    대한 상여금 지급은 전적으로

    용역업체의 권한이다. 그러나

    이들이 우리대학 내에서 많은

    수고를 하시고 있는 만큼 긍정

    적인 방향으로 접근한 것이다.

    김지영 기자

    [email protected]

    특별상여금 지급 논란, 무엇이 문제인가비정규교수노조, “등록금으로 돈 잔치” 반발 … 대학본부 “이미 충분히 해명”

  • 비호세상 제836호 2012년 9월 19일 수요일

    감자바위 고향에 가면 면서기만 해도

    출세했다고. 나그네의 앞집에 별이 셋 뒤

    로는 국회의원, 가운데로는 교수라, 개천

    에서 용 났다고 하지. 굳이 이르자면 하

    용출(河龍出)이라고나 해둘까.

    육이오 난리에 아버지 돌아가고 어둡

    고 모진 칼바람 부는 벌판에서 시린 가슴

    안고 자랐다네. 모두가 그랬으니까. 용은

    하늘로 올라가면 비를 내리고 못 오르면

    이무기가 되어 사람들을 해치고. 잡아먹

    는다고. 흑룡강의 괴물도 아니련만.

    신라 때 보양(寶壤) 선사가 가무는 세

    상에 비를 내린 죄로 죽게 된 이무기 상

    좌를 구해주었다는 이야기. ≪삼국유사

    ≫ 권4 의해(義解) 제 5 보양이목에 실려

    전한다. 의해란 학식과 덕망이 높은 당시

    고승들의 전기라고 보면 좋다. 지금도 청

    도 운문사에 가면 절 서편으로 흐르는 냇

    물에 웅덩이가 있는데 이무기 이야기가

    안개처럼 서려 있다. 하늘로 올라가려는

    듯. 보양이 당 나라에서 돌아오다 서해

    용궁에 들러 불법을 전하고, 용왕의 아들

    이목(璃目)을 데리고 왔다. 용왕이 보양

    선사에게 부탁을 한다.

    “선사님. 아이가 아직 여러 가지로 모

    자랍니다. 좋은 그릇으로 만들어 주시면

    좋겠습니다. 세상에 착한 일을 하도록.”

    “힘써 보겠습니다만 저의 도력이 모자

    랍니다. 나무아미타불.”

    보양은 운문산 동녘 봉우리 작갑(鵲

    岬)봉에 절을 세워 작갑사라 하였다. 이

    목은 절 옆의 작은 못에 살면서 스님을

    도왔다. 어느 해인가 날이 몹시 가물었

    다. 이목이 비를 내리게 하였더니 하느님

    이 제 마음대로 비를 내렸다고 이목을 죽

    이고자 하였다.

    “스님, 살려주시오. 어찌하면 좋습니

    까?”

    “......”

    하늘의 사자가 내려와 다그쳤다.

    “이목이를 내놓으시오. 하늘의 명이

    요.”

    어리둥절한 스님은 이목을 숨기고 배

    나무〔梨木〕를 가리켰다. 마침내 배나무

    가 벼락을 맞고 부러져 죽었다. 그 뒤 이

    무기는 보양 스님의 도움으로 죽은 배나

    무를 살렸다. 이 설화는 승려와 용의 이

    야기로 민간의 물 신앙과 절 신앙이 습합

    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한자로 보면

    배와 뜻은 다른 이목이나 소리가 가아서

    그리 적은 것으로 보인다.

    용의 옛말은 미르(훈몽자회)다. ‘미르’

    는 물(水)의 옛말이니 ‘밀-물’로 이어지

    는 낱말 겨레라 할 수 있다. 용은 물과 불

    을 다스리는 상징이었다. 농경 시기에 물

    이란 신격을 부여 할 만큼 소중한 것이었

    다. 한자음으로 용은 영(靈)과 상통하는

    바 있다. 땅이름에도 ‘용 계열’이 숱하다.

    용산(미르기메)·용천(미리내)·용소(미

    르기물)·용정에다 용강·용전·용지·

    용성·용담·용두 …들이 곳곳에 있다.

    이서의《마경초집(馬經抄集)》에 동계

    (東溪) 선생이 곡천(曲川) 선생에게 말의

    조상 계보를 물어본다. 곡천이 응답한다.

    용에서 토끼로, 토끼는 기린으로, 기린은

    말로 계보를 이어간다. 말도 천마사상과

    같이 하늘과 통하는 신령성을 부여함을

    보면 두루 짐승을 인간의 조상으로 믿는

    토템의 한 얼 안에 넣어야 할 것이다. 용

    이 날아 빛나는 거기 온갖 사랑 강물처

    럼.

    이묵아 비를 내려 애타는 목숨

    내 한 몸 바치리.

    배낭구 벼락으로 이무기 살아

    행복한 강물이.

    정 호 완대구대 국어교육과 명예교수 시조시인세종대왕기념사업회 역주위원삼국유사사업위원회 대표위원삼국유사문학회 대표한국문인협회원경북문화상시조문학 작가상삼국유사의 꿈 외 35여권의 저서

    우리나라 대부분의 젊은 남성이라면

    ‘군대’를 피해갈 수 없다. 분단국가상황

    에 있는 우리는 모병제도가 아닌 징병제

    도로 건장한 남성이라면 누구나 때가 되

    면 군대를 가야한다. 자신이 원해서 가는

    선택이 아닌 의무적인 선택이다 보니 때

    로 반발심이 일어나게 마련이다. 이에 병

    무청에서는 그동안 병역을 당당하고 명

    예롭게 이행하는 사회분위기를 조성하

    기 위해 노력해왔다.

    병역이행명문가사업이란?

    지난 11일 대구병무청에서 개최된

    “병무청 간담회”에서는 대구경북지역에

    있는 대학생기자들이 모여 병무행정에

    대한 오해와 진실에 대해 관계자와 이야

    기를 나누었다.

    그러던 중 병역 이행자들에게 특별한

    혜택이 있다는 사실을 접하게 되었다. 이

    중 ‘병역이행명문가사업’이라는 프로그

    램에 대해서는 상당수 젊은이들이 잘 모

    르고 있었다. 권혁진(국어국문·12) 학생

    은 “병역이행명문가사업에 대해서는 처

    음 듣는다”면서도 “군복무를 기피하려는

    이들에게 이 사업이 경각심을 일으켜 주

    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선정된 가문에는 어떤 혜택이?

    명문가선정의 대상은 3대가 현역복무

    를 마친 가문이다. 따라서 3대 가족 중에

    병역면제를 받은 사람이 있거나 공익근

    무요원 등으로 보충역복무를 마친 사람

    이 있는 경우는 물론 현역병으로 입영하

    였지만 정상적으로 복무를 마치지 못한

    경우에도 병역명문가로 선정될 수 없다.

    이렇듯 선정기준에 부합되어 병역명문

    가로 선정되는 것이 결코 쉬운 일이 아님

    을 알 수 있다.

    선정된 명문가 중 매해 선정된 병역명

    문가에는 수상혜택이 주어진다. 이들은

    현재 국가기관, 지방자치단체 및 민간업

    체 등과 협조하여 자연휴양림, 궁, 능원,

    병(의)원, 콘도 레저시설 등 478개소에 이

    르는 각종시설에서 이용료 면제 또는 할

    인을 받고 있다. 또 의료서비스 할인혜택

    을 통해 서울 중앙보훈병원 등 전국 5개

    보훈병원에서 본인부담 진료비 30% 및

    종합건강 검진비 10%를 감면받을 수 있

    으며 관광부문에서도 국립휴양림 및 문

    화재청 산하 문화재 시설에 대하여 소정

    의 입장료를 면제받도록 하였다. 또 일부

    스포츠경기 입장권을 할인해주는 등의

    여러 가지 혜택이 주어진다.

    가족 3대 11명이 309개월간 군복무

    마쳐

    병역이행명문가 중에서도 특별한 사

    연을 가진 가문이 있는지 묻는 학생기자

    들의 질문에 병무청 관계자는 “선정된

    모든 가문이 박수와 존경을 받아 마땅하

    지만, 특히 금년도 병역이행명문가 대상

    을 수상한 유경희 씨 가문을 소개하고 싶

    다”며 “경기도 고양시에 사는 이 가문의

    1대 유근태씨는 청각장애임에도 자원입

    대해 한국전쟁을 맞이하였으며 전장에

    서 수류탄 파편에 부상을 입고 명예제대

    하신 참 군인이었다”고 설명했다. 그 손

    자 유기욱씨는 징병검사 결과 4급 보충

    역 판정을 받은 공익근무요원 대상임에

    도 해당 질병을 수술치료 후 현역으로 자

    원입대를 했고, 3대 가족 11명 모두가 현

    역으로 총 309개월 동안 복무해 명문가

    중에서도 가장 인상적이었다고 했다.

    명문가의 후손이 병역을 기피한다면?

    이처럼 병무청은 이번 사업을 통하여

    유씨 가문과 같이 병역의무를 성실히 이

    행한 이들이 우리 사회에서 긍지와 보람

    을 가질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고자 한

    다. 이에 병무청 관계자는 “이 시대 청년

    의 가슴에 병역이행의 자랑스러움과 숭

    고함을 일깨워 자진병역이행 풍토가 조

    성될 것으로 생각한다”며 이번 사업에

    대한 긍정적 기대를 숨기지 않았다.

    그러나 만약 병역이행명문가의 후손

    이 병역 기피 현상을 보이면 어떻게 할지

    에 대한 방안은 아직 마련되지 않았다.

    관계자는 “병역명문가로 선정된 후 4대

    후손이 병역기피를 하였을 경우 취소여

    부에 대한 규정은 없으나 후손이 병역기

    피를 할 경우에는 이는 당해 명문가뿐만

    아니라 전체 병역명문가에 대한 불명예

    이므로 취소되어야 할 것으로 생각하며

    향후 관련 규정을 정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병역이행명문가」제도가 분단국가의

    현실을 극복할 수 있을까

    요즘 언론에 오르내리는 군에 대한 일

    부 부적절한 사실 몇 가지만으로 무조건

    적으로 군대를 비판하거나 옳지 못하다

    고 생각하는

    풍토가 확산

    된다면 현재

    분단국가에 놓인 우리나라는 어두운 미

    래를 가질 수밖에 없을 것이다. 역사를

    돌아보면 전 세계 어느 나라든 군사력이

    조금이라도 허술한 나라는 끊임없는 침

    략에 시달렸다. 그렇기에 안보는 우리 젊

    은이가 지켜낼 수밖에 없다.

    병무청 관계자는 간간이 이슈로 등장

    하는 병역기피현상에 대해서도 일침을

    놓았다. 그는 “요즘은 국민의 4대 의무인

    병역의무를 이행하는 국가적 가치보다,

    병역을 면제받고 먼저 사회에 진출하는

    것이 사회적, 경제적으로 유리하다며 개

    인적 가치를 중시하는 사례가 늘고 있

    다”면서 예외 없는 병역의무가 이루어지

    는 공정한 사회를 조성하기 위해서 사회

    지도층 인사들의 노블레스 오블리제(높

    은 사회적 신분에 상응하는 도덕적 의무)

    의 실현과 병역명문가 선양사업 등 병역

    의무를 필한 사람들이 자긍심을 가질 수

    있는 사회의 구현을 강조했다.

    넓은 세상 속에 아주 적은 사람들만이

    누릴 수 있는 ‘명문’이라는 영광스런 타

    이틀을 가진 이들은 부러움의 시선을 받

    기 마련이다. 이런 부러움은 우리나라 전

    국민에게 병역의무에 대한 자긍심을 가

    지게 할 것이며 이는 곧 희망찬 미래로

    이어질 것이다. 군복무 기피 연예인이나

    운동선수들이 질타의 대상이 되고 있는

    요즘 병역이행명문가사업이 정의로운

    병역문화 정착에 기여할 수 있기를 기대

    한다.

    김지영 기자

    [email protected]

    의무적인 선택이 아닌 명예로운 선택의 귀감, 병역이행명문가

    우리말나들이

    짐승이름 4⃞ ‘ 개천에서 용났네’

    ● VOICEYE NOTE ●

  • 제836호 2012년 9월 19일 수요일

    ● VOICEYE NOTE ●

    기획

    한 학기 등록금 마련을 위한 600시간 … 대학생 아르바이트

    1. 학과 등록금 규모는?

    2. 등록금이나 용돈마련은 어떻게 하나?

    3. 어렵게 마련한 돈을 등록금과 대학생활에 소비하

    는 심정은?

    4. 이런 현실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공부보다 아르바이트로 쓰는 시간이 더 많아 안타까워.”

    - 관광경영학과 10학번 A 학생

    1. 300만 원 정도. 많았을 땐 320만 원 정도였다.

    2. 취업 후 상환 학자금대출을 받아 당장 눈앞에 닥

    친 짐은 크지 않지만 차차 갚아갈 것을 생각하면 부담

    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부모님께서도 도와주고 계시지

    만 손만 벌린 채 나 몰라라 할 일이 아니기에 더욱 불편

    하다. 대학생이 되고나서 마트, 호프집, 카페 등의 아르

    바이트를 했다. 지금은 휴학을 하고 카페에서 아르바이

    트를 하고 있다.

    3. 솔직히 아깝다고 생각한다. 학비 금액에 비해 과

    목이 한정되어있고 수업일수도 부족한 것 같다. 그만큼

    스스로 학습하고 연구해야 할 것도 있겠지만, 친구들과

    대학생활 이야기를 나누다보면 대학수업에 대해 왠지

    모를 허전함이 느껴지는 것은 대부분 공감하는 문제다.

    또한 아르바이트 며칠에 몇 시간으로 벌 수 있는 금

    액이 아니라 하루 종일, 하물며 주말까지 시간을 할애

    해야 겨우 등록금을 충당할 수 있다. 학업과 취업준비

    까지 병행해야 하기에 더욱 고되고 힘들다. 사실 대학

    에 온 이유가 사회의 전문인으로 거듭나기 위해 배우고

    공부하는 데에 있는데, 정작 등록금 때문에 아르바이트

    에 대부분의 시간을 쓰게 된다. 주객전도가 된 지금의

    형태야 말로 정말 모순적이라고 생각한다.

    4. 답답하고 안타깝다. 이렇게 까지 해서 대학을 졸

    업하게 되면 바로 취업이 되거나 대학에서 배운 것을

    토대로 사회에서 나름대로 의미 있는 역할을 하게 되면

    좋은데, 취업이 보장되지 않기 때문에 더욱 불안하다.

    또한 꼭 대학을 다녀야만 하는지에 대한 의문과 자퇴를

    하고 싶은 마음까지 들었다. 학과 동기도 다음 학기 등

    록금을 생각하면 막막하다고, 끝이 없는 것 같다고 했

    다. 등록금에 맞는 교육과 취업이 보장되면 좋겠다.

    “학교 측의 장학사업 연계로 학생들의 근로 기회 마련 부탁”

    - ○○학과 10학번 B학생

    1. 390만 원 정도

    2. 농어촌 무이자 대출로 등록금을 납부한다. 등록금

    은 부모님이 책임져주신다고 하셔서 솔직하게 말해 큰

    부담은 안 된다. 그래도 대출을 받았기 때문에 당장에

    는 괜찮다 하지만 사실 매학기 마다 순수 부모님의 수

    입과 아르바이트 활동 등으로 등록금을 내는 데에는 무

    리가 있다.

    3. 솔직히 등록금 자체가 그 값어치를 못하는 것 같

    다는 생각이 든다. 물론 학교에서 최선으로 준비하여

    제공하고 있다 하더라도 체감 상 와 닿지 않는다. 계산

    적으로 따지자면 실제 등교기간은 3달 정도 되는데 우

    리 학과 등록금으로는 한 달에 100만원씩 정도를 소비

    한다. 주말을 제외하고 20일을 다닌다고 치면 하루에

    한 두 강의로 5만원은 족히 쓴다는 개념이다. 여기에 용

    돈과 교통비까지 합하면 대학을 졸업하는 데에 너무 버

    겁다고 생각한다.

    4. 아르바이트를 하며 대학등록금을 마련하는 학생

    들이 친구로서 대견하고 안쓰럽다. 대학생의 이런 역할

    이 너무나 당연시 되고 있는 현실이 안타깝다. 지난 학

    기까지 아르바이트를 많이 해봤고 현재는 학교에서 근

    로학생으로 일하고 있는데, 근로업무가 시간이 훨씬 효

    율적이고 비교적 가치가 있는 것 같다. 학교에서 학교

    의 발전을 도모와 장학제도를 연관시켜 학생들에게 근

    로 기회를 더욱 많이 마련해주면 좋겠다.

    “대학생이 누릴 수 있는 활동보단 아르바이트를 해야 할 때면 서운해”

    -○○학과 11학번 C학생

    1. 320만원

    2. 등록금의 경우, 국가 장학금과 성적 장학금 혜택

    을 받고 나머지 금액은 공장에서 일한 돈으로 충당한

    다. 용돈 같은 경우는 순수하게 내가 공장에서 번 돈으

    로 사용한다. 지난 여름방학에는 공장에서 하루 12시간

    씩 일하면서 번 돈으로 장학금 혜택으로 남은 금액의

    등록금을 내고 이번 학기 용돈으로 사용하고 있다. 가

    끔씩 용돈이 부족할 때면 그 때마다 단기 아르바이트를

    하거나 급할 때면 부모님께 살짝 빌려서 생활한다.

    3. 용돈 같은 경우는 아까운 심정이다. 돈을 벌기 위

    해 투자한 시간은 많은데 소비할 때의 시간은 짧아서.

    그런데 한편으로는 부모님의 손을 빌리지 않고 스스로

    벌었다는 점에서 뿌듯한 점도 있다. 노동에 대한 대가

    를 알고 돈의 가치를 아니깐 함부로 탕진하진 않게 된

    다.

    4. 내가 필요에 의해 벌고 필요에 맞게 쓰기 때문에

    아까운 심정은 없다. 등록금의 경우, 내가 하는 만큼 학

    교나 정부에서 지원을 해주기 때문에 부담감이 덜하다.

    하지만 대학에 입학하여 대학생만이 누릴 수 있는 다양

    한 활동들이 있을 텐데, 그런 일보다는 아르바이트를

    해야 할 때면 서운함을 감출 수 없다.

    이처럼 20대 젊은이다운 생활을 보내고 싶어도 등록

    금에 발목 잡혀 아르바이트를 전전해야 하는 현실. 대학

    과 정부의 지원이 있지만 이를 감안하더라도 부담은 그

    다지 줄지 않을뿐더러 그나마 지원을 받지 못하는 경우,

    갚아야 할 대출금의 부담감에 어쩔 수 없이 아르바이트

    에 목을 매게 된다. 그렇기 때문에 반값 등록금은 언감

    생심, 장학사업과 연계한 학생 아르바이트 환경 개선을

    요구하는 것은 지나친 욕심일까? 20대 황금기를 ‘알바’

    로만 지새우기엔 우리의 젊음은 너무나 소중하다.

    백승진 기자 [email protected]

    황래영 기자 [email protected]

    우리 대학 학생들을 비롯하여 전국의 많은 대학생들이 돈을 버는 수단은 ‘ 아르바이트’ 다. 대기업 입사 현장과 흡사할 정도로 경쟁률이 치열한 ‘ 펭귄 먹이 주기 아르바이트’

    부터 시작해서 평범한 편의점 아르바이트까지. 다양한 종류의 아르바이트 현장 속에서 대학생들의 모습을 찾을 수 있다. 대학생들이 아르바이트를 통해서 받는 최저시급은

    4580원. 어떤 곳은 이보다 더 많이 받는 경우도 있지만, 대다수가 최저시급을 받거나 그보다 적은 시급을 받는다. 이러한 노동으로 우리 대학 학생이 한 학기 등록금을 벌기 위

    해서는 최소 600시간 이상을 일해야 다음 학기를 등록 할 수 있다. 한 학기 등록금을 벌기 위한 600시간 이상의 노동을 우리 대학 학생들은 어떤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보낼까.

  • 기획 제836호 2012년 9월 19일 수요일

    젊은 청춘, 뜨거운 열정, 각자의 내면에

    숨어 있는 인내심과 굳은 의지를 발견하

    여, 나를 일으켜 세우고, 따뜻하고 소중한

    동료애를 만나게 되는 것! 이것이 오지탐

    사대의 가장 큰 매력이 아닌가 싶다.

    나는 청춘을 불태우는 수많은 사람들

    중 한 사람으로 세계의 오지를 접수하고

    돌아왔다. 코오롱스포츠에서 후원하고 대

    한산악연맹에서 주최하는 ‘ 2012 코오롱

    오지탐사대’중 한 대원으로 선발되어 산

    악오지탐사를 무사히 마쳤다. 흔히들 ‘꿈

    은 높은데 현실은 시궁창’이라고들 한다.

    혹은, 자기 안에서 숨 쉬던 열정이 메말라

    흔적도 없이 사라진 것 같은 기분을 느낄

    때가 있다. 그러나 이번 계기가 나에게 세

    상의 생명을 불어주듯, 소중한 경험을 주

    었다. 다른 사람에는 꿈이 하나 또는 없을

    지라도 나는 100가지가 넘는 꿈과 목표를

    가지고 있다. “이러한 꿈들을 하나하나 현

    실로 이룰 수 있다!” 라고 도전과 희망을

    준 오지탐사.

    지난 4월 2일, 1차 테스트를 시작으로 2

    차 체력 및 면접 테스트, 그리고 마지막 2

    박3일간 3차 아웃도어 리더십 테스트 혹

    독한 선발 과정으로 통해 총 69명의 대원

    들이 선발되었다.

    그렇게, 7월 16일부터 8월 14일 까지 미

    국, 중국, 키르키즈스탄, 몽골, 뉴질랜드 등

    긴 여정을 몸소 느끼며 돌아왔다. 나의 젊

    은 가능성을 보여주게 된 탐사지는 ‘중국

    사천성 쓰구냥산군’ 이라는 곳에서 시작

    되었다. 이태현이라는 한 대원으로서, ‘운

    행’이라는 직책을 맡게 되었다. 운행의 역

    할은 계획된 장소를 가기위해, 나침반과

    지도, GPS를 이용하여 목표장소까지 도달

    하는 것이다. 운행에 있어 체력에 대한 걱

    정보다는 정신적인 두려움이 먼저 찾아왔

    다. 산행에 가장 선두로 서서 난생 처음 걷

    는 코스를 걷다 보면 길을 잃어버릴 수가

    있고, 반복이 되다보면 팀원들에게 보다

    힘든 산행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산행의 목표 지점은 야크 고개(4500m)

    라고 불리는 곧 부서질 것 같은 땅보다 더

    무시무시한 절벽에 나의 발을 처음 딛게

    되었다. 국내 산행에서 볼 수 없는 높은 고

    지에서 산행이란 싶지 않았다. 특히 체육

    전공이라 체력에는 누구보다 강점을 가졌

    다고 자부했지만 ‘고산병’증세 때문에 나

    를 비롯해 11명의 대원들까지 힘들게 했

    다. 하루 이틀 지나자 다행히 고산병은 사

    라졌으나 한번 쳐진 체력은 완쾌하는데

    많은 시간이 소요되었다.

    산행 중 가장 힘들었던 적이 언제냐고

    묻는다면 하루 장장 8~9시간, 끝나지 않을

    것만 같던 긴 트레킹을 멈춘 후 취침시간

    이라고 말하고 싶다. 살면서 가장 달콤한

    휴식이라는 생각은 잠깐, 새벽에 난데없이

    야생짐승들이 습격해 텐트를 부수고 후라

    이(텐트 외벽 장비)를 찢어 놓고 가 취침시

    간 마저 혹독한 상황이었던 그때를 잊을

    수가 없다.

    ‘엎친 데 덮친 격’이라 불릴 정도로 또

    다른 고비가 눈앞에 닥쳤다. 차를 타고 이

    동 도중, 낙석이 빈번하고 길이 무너진 경

    우가 많이 보게 되었다. 한번은 차가 진흙

    땅에서 빠져 나오지 못해 난생 처음으로

    엄마, 아빠를 외치고 싶었다. 그러나 이렇

    게 힘들고 포기하고 싶을 때, 나 혼자가 아

    닌 나와 함께 해준 대원들이 있었기에 손

    톱만큼 작아진 체력과 고산병은 멀리 떨

    쳐 보낼 수가 있었다. 그렇게 우리는 하나

    가 되어 험난한 여정의 포문을 열고 있었

    다.

    그리고 가장 기억에 남는 곳이 어디냐

    고 묻는다면, 우리의 산행 코스에 가장 높

    고 하늘의 날개를 바라본 듯 엄청난 광경

    이 펼쳐진 5450m의 얼꾸냥산. 더할 곳도

    없이 이곳을 말하고 싶다. 이곳을 가기위

    해서, 얼마나 혹독한 훈련과정을 마쳤는

    가? 입국 전 우리는 매주 체력을 키우기 위

    한 산행을 끊임없이 해왔다. 그리고 각자

    대원들의 학업과 같은 시험, 친구들과의

    약속 등을 배제 하고 이곳을 정복하기 위

    해 엄청난 노력과 귀를 기울였기 때문이

    다. 그렇게 해왔기 때문일까? 그곳에서 모

    든 대원들은 흘러내리는 눈물을 멈출 수

    가 없었다. 어떠한 말 대신 한없이 내리는

    눈물로 대원들끼리 격려해주었다. 나는 그

    때 그 마음속에 불타는 열정으로 ‘대구대

    학교’라는 수기를 들고 자부심을 힘껏 내

    세웠다. 그 순간은 내 평생 살면서 잊지 못

    할 추억거리로 기억될 것이다.

    고산증세로 두려웠던 산행. 계획된 일

    정을 대장정하고 24일 뒤에 바라본 지금

    나는 어떠한 것도 두려울 것이 없다. 세상

    에 완벽한 곳이란 없으며 중요한 것은 현

    재를 인정하고 더 나은 미래를 위해 노력

    해야 한다는 점을 절실히 깨닫게 해주었

    다. 밤하늘에 수놓은 듯 반짝 거리는 별들,

    태풍보다 더한 비바람이 몰아칠 그때가

    조금씩 그리워진다.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

    록 이 그리움은 더 커질 것이라고 생각한

    다. 모든 일정을 마치고, 다시 일상생활로

    돌아와 글을 쓰는 지금, 이 모든 게 꿈만

    같이 아련하다. 나는 이러한 그리움을 더

    커지기 전에 더 많은 것을 보고, 느끼고, 달

    려 나가길 원한다. 험준한 오지를 탐험하

    면서 내안의 열정과 개척정신, 그리고 도

    전정신을 일깨웠던 오지탐사대. 그들의 공

    식적인 일정은 끝이 났지만 이제는 오지

    탐사대가 아닌 대한민국의 대표 청춘으로

    서의 일정은 시작될 것이다.

    “도전은 힘이 들뿐, 두려운 일이 아니

    다! 나가자! 파이팅!”

    이태현(스포츠레저·09)

    2012 코오롱 오지탐사를 다녀와서

    청춘! 그 날을 이야기하다

    ● VOICEYE NOTE ●

    우리 대학 일본어일본학과 학생들이

    지난 9일 경성대학교에서 열린 일본어연

    극제에서 우수상을 수상했다.

    연극제에는 재부산 일본국총영사관의

    서류심사를 통해 선정된 4개 대학(대구

    대, 동서대, 부산외대, 위덕대)이 참가했

    다. 연극제에 참가한 이기형(08) 학생을

    대표로 만났다.

    1. 이번 ‘ 제12회 일본어 연극제’ 에서

    우수상을 받았는데 수상소감 한마디

    - 방학을 기점으로 연습을 할 때 날씨

    가 많이 더웠는데도 학생들이 잘 따라주

    고 교수님들도 많이 지원해주셔서 이렇

    게 우수상까지 받게 됐다.

    2. 연극을 못 본 독자들을 위해서 연극

    의 내용을 간단히 소개한다면

    - 일본의 고전인 *‘센류’를 재해석했

    다. 우리나라의 시조와 비슷한 개념인데

    그걸 현대식으로 다시 재해석한 것이다.

    옴니버스 형식으로 구성되어 5개 조가

    각각 다른 주제의 센류 작품을 준비했다.

    그렇게 다섯 조가 모여 총 30분의 연극

    을 했다.

    ‘오늘 할 일을 내일로 미루지 마라’부

    터 시작해 ‘ 속이지 말라’ , ‘바람피우지

    말라’ , ‘집이 제일 좋다’ 그리고 마지막

    으로 ‘위기를 극복해야 한다’까지 5가지

    의 주제로 연극을 구성했다.

    3. 연극제 준비 과정은 어땠나

    - 6월 중순부터 방학 집중 교육으로 5

    개 조로 나뉘어서 팀마다 담당 교수님들

    과 함께 배역도 정하고 대본도 만들고 했

    다. 8월 첫째 주부터 제대로 된 합동 연습

    을 했다.

    4. 연극제를 준비하면서 들인 노력에

    대해 이야기해 달라

    - 일단 더운 날씨가 한몫을 했다. 나

    는 조명스탭으로 참여했는데 세트 준비

    과정이 벅찼다. 배우들은 아무래도 모국

    어가 아니라 그런지 감정 표현이나 대사

    를 처리할 때 좀 힘든 눈치였다. 또 고전

    을 재해석한 연극이다 보니 옛날 말도 나

    오고 공감대 형성이 좀 힘들긴 했다. 또

    구성원들이 전 학년을 대상으로 짜여져

    서 그런지 단합이 잘 되지 않아 처음부터

    조금 삐걱거리기도 했다. 하지만 서로 조

    율하고 협동해서 좋은 결과를 거뒀다. 게

    다가 타 대학에 비해 우리 대학은 지원이

    부족했는데 교수님들께서 사비로 아낌

    없이 지원을 해주시고 응원해주셔서 더

    욱 힘을 낼 수 있었다.

    5. 함께 연극제를 준비한 구성원들과

    교수님들께 한 마디 남긴다면

    - 준비과정에서 짜증도 많이 냈었는

    데 다들 잘 따라와 줘서 고맙다. 힘든 과

    정을 거치면서 다 같이 좋은 성과를 이뤄

    서 기쁘다. 교수님들도 시간 내주셔서 학

    생들 발음도 다 일일이 교정해주시고 지

    원해주셨던 것, 또 곧 있으면 결혼도 하

    시는 조교누나도 열일 제쳐놓고 도와주

    신 것에 다시 한 번 감사드린다.

    유희원 기자

    [email protected]

    *센류(川柳) : 5, 7, 5의 3구 17음으로 된 단

    시(短詩)로, 구어(口語)를 사용하고, 인생의 기

    미(機微)나 세태·풍속을 풍자와 익살을 주로

    하여 묘사하는 것이 특징

    일본어연극제 우수상 수상, 그 뒷 이야기를 들어보다

    이기형(일본어일본학·08)

  • 제836호 2012년 9월 19일 수요일 여론

    사 설

    녹슨 자전거와 상아탑(?)

    가을 학기 개강으로 학교가 분주하다. 그러나 아직도 여름 햇살의 잔광이 남

    아 더운 기운이 건물을 타고 오른다. 오래된 습관처럼 몸에서 슬그머니 빠져나간

    허물의 그림자를 드리우고 오후 산책길에 나선다. 누군가에게 외면당한 현실처

    럼, 어느 건물 옆에 자물쇠가 채워진 자전거 하나가 타이어가 빠지고 녹이 슨 채

    방치되어 있다. 잠시 자전거의 주인이 누구일까 하는 생각과 함께 졸업을 한 어

    느 학생의 얼굴을 기억한다. 안부인사라며 전화를 준 이 아이에게 나는 그루터기

    가 되어주지 못했고, “힘내서 잘 지내” 라는 인사말은 이들에게 참 모욕적으로

    들렸을 것이다. 하여 낡아서 쓸모가 없어진 그 자전거가 이들의 자화상처럼 보인

    다.

    마음에 꿈을 가득 담고 대학 생활을 시작했을 이들이 가슴에 슬픈 등불을 하

    나씩 집어넣고 학교를 빠져 나갔고, 동시에 앳된 얼굴을 한 새내기들이 다시 그

    자리를 채운다. 희망과 절망이 엇갈리는 순간이다. ̀ 상아탑’ 개념이 사라진지 오

    래된 대학은 이제 구성원들에게 희망과 절망을 교차시키는 환승역이 되어버렸

    다. 대학으로부터, 사회로부터, 가족으로부터 빈 집에 버려진 신발 한 짝처럼 외

    면당한 졸업생 실업자들은 이제 나머지 한 짝의 신발을 찾아서 부재의 희망을

    찾고 있을 지도 모른다.

    대학의 구성원들은 정부가 들이미는 대학의 서열과 자본 그리고 수치화에 의

    해 순수한 학문의 매혹을 스스로 포기하고 있다. 어찌 할 수 없는 이유로 학생들

    은 이제 지성적 태도를 포기하고 있고, 개별적 학문의 특성에 관계없이 적지 않

    은 시간을 영어공부에 투자를 하고 있으며, 전공과목을 버리고 있다. 영어를 제

    외한 대학의 강의는 수월한 학점을 따기 위해 선별적으로 선택되는 편의점 진열

    장의 상품이 되었고, 학생들 역시 좋은 학점을 위해 자신들의 노력과 무관하게

    무비판적으로 강의내용을 수용한다. 학문의 `비판적 기능’을 상실한 대학의 안

    과 밖 풍경들은 묵도한다.

    그 안에서 이들의 건강한 의식과, 철학적 소양과, 대학의 건강한 문화를 기대

    하기란 어려운 일이다. 취업률의 수치를 들이대고, 자본을 빌미로 개별 대학들의

    특성화를 무시하는 정부도 이러한 현상에 한 몫을 거들고 있다. 학생들의 스펙을

    미끼로 다양한 개인의 능력은 무시된 채, 영어시험 점수와 해외 연수가 필수가

    되어버린 기업들의 취업 기준은 더더욱 큰 문제이다. 이런 대학과 사회 분위기

    속에서, 학생들에게 ’지성과 비판`을 강요한다는 것이 참 공허한 순간이다.

    `대학의 위기’를 빌미로 결국 정부는 대학에게 자본의 순교자로 남아있기를

    종용하고 있는 셈이고 대학의 개별적 정책들이 `사심이 없음’ 이라고 이야기 하

    고 있지만 오히려 반드시 운영에 ̀ 사심이 있어야 할’ 그런 순간까지 오게 되었으

    며 그래서 정부와 대학은 아주 변칙적인 기생관계를 가지게 되었다.

    “오늘날 대학교육은 문화적 격변이 일어나고 있으며 대학의 교육방식과 용어

    의 개념들이 변화하고 있다. 대학은 학생을 `소비자’로, 교육과 연구를 `생산물’

    로 정의하고 있다. 대학은 공공기관이 아니라 기업이다. 학생들의 가치관이나 정

    신세계를 넓혀주는 곳이 아니다. 학생들은 해마다 거액의 등록금을 내고, 대학은

    이 돈으로 교수들의 연봉을 충당하고 있다.” 미국의 한 저널리스트의 말이다. 한

    국의 대학이 열심히 좇아가려는 길이다.

    요즘 싸이의 ‘강남스타일’ 이 세간의

    화제이다. 연예가 뉴스를 보면 빌보드 k-

    pop 핫100부문 1위, 유튜브를 통해 1억5

    천만 회(9월 12일 현재) 이상 조회되어

    「소녀시대」의 3년간 조회 수를 일거에 돌

    파, 티페인·로비 윌리엄스 등 유명 연예

    인이 sns를 통해 ‘강남스타일’을 격찬 등

    등의 뉴스가 올라와 있다. 그럼 과연 ‘강

    남스타일’ 의 매력은 무엇일까? ‘강남스

    타일’에는 이제까지 그 누구도 시도하지

    않았던 일명 ‘말춤’으로 불리는 조금 우

    스꽝스럽고 역동적인 안무를 통해 보는

    사람마다 포복절도하게 하는 매력이 있는

    것 같다. 여기서 우리는 남들이 따라 하지

    못하는 독보적인 면이 있어야만 어떠한

    분야에서든 치열한 경쟁시대를 뚫고 생존

    할 수 있음을 알 수 있다.

    그러면 현재 대구대학교가 가지고 있는

    교육여건 속에서 학교 당국과 학생들은

    어떤 ‘대구대스타일’을 창조해야 할까?

    첫째, 대구대학교의 특성화를 가일층

    심화시켜야 한다. 모든 학문분야를 발전

    시킬 수도 없고 명문대학과 경쟁할 수도

    없다. 우리는 선택과 집중의 시대에 살고

    있다. 이런 점에서 현재 대타경쟁력이 있

    고 대구대학교의 역사와 밀접한 관련을

    가지고 있는 특수교육·사회복지·사범

    대·정보화·산업디자인 쪽에 집중 투자

    하여 이 분야의 선두주자로서의 위상을

    굳건히 지켜나가야 한다.

    둘째, 대구대학교의 건학이념을 명실

    상부하게 실천하여야 한다. 사회적 약자

    에 대한 이타적인 사랑, 복지사회 구현이

    라는 어둠을 밝히는 빛, 그리고 이 세상 모

    든 잘못된 속박에서 해방시키려는 강열한

    자유가 건학이념의 핵심이다. 특히 우리

    대학의 전신인 가난한 목사가 장애인들을

    위한 세운 사회사업대학의 건학정신을 계

    승하여 사회적 약자에 대한 희생정신과

    봉사정신이 모든 졸업생들의 뇌리에 충만

    해야 할 것이다. 이를 위해 봉사학점의 필

    수화도 검토할 필요가 있을 것이다.

    셋째, 기초와 전공교육의 내실화가 이

    루어져야 한다. 대학을 졸업하면 학사학

    위 소지자로서 최소한 교양과 자기가 전

    공한 분야의 전문지식을 구비해야 한다.

    그런 점에서 글쓰기·말하기·한문·프

    레젠테이션·영어회화·컴퓨터 활용능

    력에 대한 최소한의 기준을 설정한 졸업

    인증제를 시행하고, 학과에서도 필독도서

    제도를 제정하여 교양 및 전공교육의 내

    실을 기해야만 경쟁력을 구비한 졸업생을

    배출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넷째, 난 사람보다 된 사람이 되어서 졸

    업해야 한다. 각 회사 인사실무자들은 한

    결같이 된 사람을 뽑겠다고 말하고 있는

    데, 실제로 모든 학생은 스펙에만 열을 올

    리고 있다. 그렇다고 모든 학생이 스펙을

    구비하여 취업하는 것도 아니다. 대구대

    학교는 건강하고 의지력을 가지고 있으

    며, 이타적이고 성실하고 예의가 바른 졸

    업생을 배출한다는 점에서 잘 가르치는

    대학으로서의 명성을 전국 방방곡곡에 떨

    쳐야 할 것이다.

    이런 점에서 나는 ‘대구대스타일’이란

    “사회적 약자에 대한 무한한 애정을 가지

    고 봉사정신으로 무장한 내실 있는 인격

    체”라고 말하고 싶다.

    “우린 대구대스타일 대구대스타일/ 평

    소에는 따사로운 인간적인 여자/등교할

    때는 책을 가슴에 안은 멋쟁이 패션니스

    트지만/캠퍼스에선 휠체어를 뒤에서 밀

    고 강의실에선 심장이 뜨거워지는 여자/

    그런 반전 있는 여자 나는 사나이/ 평소에

    는 너만큼 인간적인 그런 사나이/ 축제 때

    는 담배도 한 대 소주도 한 병 땡기는 사

    나이/ ~”

    삼선전자 애니콜의 선전구호가 “남과

    같이 해서는 외제를 능가할 수 없습니다.

    삼성 애니콜”이었다. 그렇다. 앞으로 10년

    내에 100개 대학이 퇴출되어야 하는 극심

    한 경쟁의 소용돌이 속에서 우리는 교육

    의 측면에서 ‘대구대스타일’을 만들어야

    만 대구대가 살아남을 수 있음을 분명히

    인식해야 할 것이다.

    ● VOICEYE NOTE ●

    칼럼 ‘ 대구대스타일’

    이동근(국어국문학과 교수)

    복학하면서 영화관에서 아르바이트

    를 시작했다. 최근 개봉하는 영화들을

    보니 요즘 시대의 상을 반영하는 것 같

    아서 이렇게 글을 써보게 되었다.

    최근 천만관객을 가뿐하게 돌파해 영

    화계를 흔들고 있는 ‘도둑들’이나 조선

    시대 서빙고의 얼음을 통째로 털겠다는

    내용으로 인기를 모은 ‘바람과 함께 사

    라지다’ 또 댄스를 중심으로 로맨스를

    펼쳐 보는 내내 몸을 들썩이게 한 ‘스텝

    업4-레볼루션’과 장기매매라는 주제를

    가지고 꼬리에 꼬리를 무는 치열한 추격

    전으로 관객들의 심장을 한껏 졸이게 했

    던 ‘공모자들’ …….

    앞서 열거한 영화들에는 한 가지 공

    통점이 있다. 바로 하나의 목표를 위하

    여 ‘한 팀’ 으로서 활동했다는 것이다.

    자기중심적으로 내모는 사회제도에서

    스스로를 이기적으로 만들어가고 있는

    현시대에 살기 때문에 이러한 영화들이

    더 흥행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그런데 이 4편의 영화 전부가 팀

    또는 공동체적 집단을 형성하여서 모두

    가 하나의 목적을 향해 나아가는 모습은

    같으나 결과는 조금 다르다. 영화 ‘도둑

    들’과 ‘공모자들’은 공동체를 이루어 하

    나의 목표를 향해 협동하지만, 내부 속

    으로 깊이 들어가 보면 불화와 배신으로

    가득 차있다. 서로 죽이고 흩어지는 등

    의 비극적인 결말 혹은 결국 한 개인만

    이 그 이득을 취하게 되는 것으로 마무

    리 되고 만다. 그런데 ‘바람과 함께 사라

    지다’ 와 ‘스텝업4-레볼루션’ 은 이와

    정반대로 상호간의 불화가 생기긴 하지

    만 공동체의 협동을 통해 딛고 일어서

    훈훈한 결말을 우리에게 보여준다.

    그리스의 철학자 아리스토텔레스는

    ‘인간은 정치적인 동물’이라고 말했다.

    둘 이상이 모이게 되면 의사결정을 하는

    데 서로의 동의를 구해야 하는 것이 공

    동체 유지의 기본적인 출발이다. 이 같

    이 공동체 가운데 살아가는 우리는 자신

    만의 이익을 구할 것이 아니라 공동의

    목표와 이익을 우선시한다면 모두가 더

    나은 삶을 살 수 있지 않을까. 또한 프랑

    스의 철학자 루소는 이러한 공동의 의지

    를 ‘일반의지’라고 명명했다. 공동체의

    목표를 이루기 위해 필요한 것은 ‘참여

    와 실천’이다.

    이렇듯 어느 누구의 소유가 아닌 우

    리 모두가 참여하고 성장하여 발전시켜

    나갈 우리 대학 대구대. 최근 교육역량

    강화 사업 선정과 다양한 경사들로 많은

    학습지원 프로그램과 장학제도, 많은 지

    원들이 준비되어있다. 자기 눈앞에 있는

    것에만 몰두하지 말고 적극적인 참여로

    많은 것을 경험하고 혜택도 누려보기를

    바래본다.

    2학기가 시작되었다. 수강과목도 많

    고 조별과제, 아르바이트 등 작고 큰일

    들이 많을 터인데 우리 모두 공동체 의

    식을 잘 새기고 실천하여 학기가 끝날

    때 영화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의 차태

    현처럼 ‘오~케이(만사형통)!’을 외칠 수

    있기를 기대한다.

    권대준(행정·07)

    영화를 통해 보는 인생사독자투고

  • 그림. 김지영

    여론 제836호 2012년 9월 19일 수요일

    단지 길을 걷고 있을 뿐인데

    다른 사람에 의해 인상을 찌푸리

    게 될 때가 종종 있다. 뒤에서 걸

    어오는 사람들에는 아랑곳없이

    라이터로 불을 붙이고 담배를 피

    우며 지나가는 사람들 때문이다.

    상쾌한 아침 공기를 마시며 등교

    를 할 때도 그들이 앞서 걸어갈

    때면 뒤에서 계속 그 매캐한 연

    기를 마시며 걸어갈 수밖에 없

    다. 등교를 하여 건물을 들어갈

    때도 마찬가지이다. 그들은 많은

    사람들이 들어오고 나가는 출입

    문 앞에 자리를 잡고는 지나는

    이들은 무시한 채 담배를 피운

    다. 일반적으로 정말 무례한 사

    람들이 아니라면 비흡연자들이

    있는 경우, 그리고 여러 사람이

    이용하는 건물 안에 있을 때 사

    람들은 대부분 ‘밖’ 에서 담배 한

    대 피우고 온다고 말한다. 하지

    만 그들의 ‘밖’ 은 정말 그냥 바

    깥일 뿐, 출입문을 드나드는 비

    흡연자들은 날아드는 담배연기

    를 피해 다닐 수밖에 없다.

    담배에는 약 4,700여 가지의

    유해 성분이 들어있으며 그 중에

    서도 니코틴, 타르, 일산화탄소

    등이 가장 대표적인 유해요소로

    알려져 있다. 흡연은 단순한 두

    통과 매스꺼움은 물론 폐 기능

    약화를 일으키고 더 나아가서는

    폐암과 같은 심각한 병으로까지

    이어질 수 있다. 이러한 사실을

    알면서도 계속해서 흡연을 하는

    사람들도 문제지만 더 큰 문제는

    주변인들의 흡연으로 인해 간접

    흡연을 하게 되는 사람들까지 자

    연스레 위험에 노출된다는 것이

    다.

    흡연자들과 비흡연자들의 권

    리투쟁은 오래 전부터 지속되어

    왔다. 비흡연자들에게는 자신들

    을 보호할 권리가 있고 흡연자들

    에게도 자신의 행복을 추구할 권

    리가 있다. 저마다 자신의 권리

    를 주장하다보니 논란은 종지부

    를 찍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최

    근 우리나라에서는 금연 지역에

    ‘흡연 부스’ 를 따로 설치해 비흡

    연자들의 혐연권을 보호하는 동

    시에 흡연자들의 행복추구권을

    보장하자는 이른바 ‘분리형 금

    연정책’ 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흡연자들의 갈 곳이 점점

    좁아지고 있는 요즘 이와 같은

    대안은 흡연자들과 비흡연자들

    의 주장에 대한 절충안을 낸 것

    으로 보인다.

    하지만 이처럼 흡연자들과 비

    흡연자들의 목소리가 충돌하게

    된 근본원인은 흡연자들에게 있

    다. 그들이 담배를 피우는 것은

    자유지만 그로 인해 피해를 입는

    사람들의 권리를 존중하는 것 또

    한 당연한 것이다. 마땅히 담배

    를 피울 곳이 없다고 해도 비흡

    연자들에 대한 최소한의 배려는

    필요하다. 앞에서도 언급했듯 그

    저 말로만 배려하는 척 ‘밖’ 에서

    피우는 것이 아니라 다른 사람들

    에게 피해가 가지 않는 곳에서

    피우는 것이다.

    그들은 자신들의 권리를 행사

    하고 있지만, 정작 ‘ 담배 피울 자

    유’ 를 말하는 그들이 내뿜는 연

    기 속에서 우리는 결코 자유롭지

    못하다.

    유희원 기자

    [email protected]

    비흡연자들의 간접흡연, 이대로 괜찮을까요?기자의눈

    보낼곳e-mail: [email protected]: 053)850-5639 tel: 053)850-5637~8※ 소정의 원고료를 지급합니다.

    학생 여러분의

    참여를 기다립니다.

    형식에 제한없이

    글을 보내주세요. ̀

    ● VOICEYE NOTE ●

    1. 본인이 생각하는 ‘ 직업능

    력’ 이란?

    직업을 가졌을 때 자신의 역

    량을 활발히 보여주는 능력이라

    고 생각한다. 무대에 따라 실력

    을 제대로 발휘 못하는 경우가

    허다하기 때문에 직업능력이 높

    으면 긴장을 덜하지 않을까.

    2. 원하는 직업을 위해 준비

    하고 있는 직업능력은?

    드라마PD가 되기 위해 공부

    하고 있다. 공채시험을 위해서

    시사상식, 영어, 한국어능력을

    집중적으로 키우고 있다. 예전

    군대에서 쓴 시나리오로 만든

    영화가 수상을 했을 때 가장 큰

    보람을 느꼈고 이 분야에 대한

    확신이 생겼다. 이곳에서 꼭 필

    요한 사람이 되고 싶다. 만약 다

    른 전공이나 진로를 가졌다면

    적응이 매우 어려웠을 것이다.

    3. 학점과 실무능력 중 어느

    쪽이 직업능력과 가깝다고 생각

    하는가?

    바로 실무에 투입 된다면 실

    무능력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기업에선 하루바삐 투입될 수

    있는 새로운 인력을 원하고 일

    자리는 정해져 있고, 취업전선

    에 뛰어드는 사람은 계속 늘어

    만 간다. 한정된 자리에서 경쟁

    력을 가진 사람이 되기 위해 뛰

    어난 실무능력이 직업능력에 해

    당되지 않을까. 그렇다고 학점

    이 중요하지 않다는 것은 아니

    다. 실력이 좋더라도 그것을 발

    현할 수 있는 기회를 얻지 못한

    다면 말짱 도루묵이 되지 않을

    까? 학점은 대학생활을 말해주

    는 공식지표이기 때문에 소홀히

    관리했다가 기회를 져버리게 되

    면 억울하다.

    4. 직업능력 향상을 위해 노

    력하면서 어려웠던 점과 즐거웠

    던 점은?

    공부 말고도 공모전 활동과

    UCC스쿨, 스피치청강 등 부족

    한 실력을 채우려고 노력 중이

    다. 꾸준히 집중하는 것과 학원

    이 멀어 오가는 게 힘들다. 하지

    만 다양한 활동을 통해 타 대학,

    타지에 사는 학생들과 소통하고

    학교에만 있을 땐 몰랐던 사실

    을 배워나가는 새로운 재미를

    느낄 수 있다는 점이 정말 좋다.

    5. 학생들의 직업능력 향상을

    위해서 학교 측에서 해줬으면

    하는 점이 있다면?

    다양한 지원을 한다고 알고

    있다. 하지만 잘 몰라서 혜택을

    받지 못하는 학생들이 많다. 도

    전을 준비하는 학생들에게 더

    활발히 알려졌으면 한다.

    6. 대구대신문사에 한마디

    과제로 신문을 만들어 본적

    이 있는데 많이 힘들었다. 소재

    를 정하고 발행하는데 까지 엄

    청난 고생이 예상되지만 이를

    마다않고 언제나 좋은 기사를

    써주는 대구대신문을 항상 응원

    한다.

    황래영 기자

    [email protected]

    길거리 인터뷰 ‘ 내가 준비하고 있는 직업 능력’ 에 대한 생각

    최지원(신문방송·09)

    제16회 직업 능력의 달 맞이

  • 제836호 2012년 9월 19일 수요일 문화● VOICEYE NOTE ●

    나만의 색깔있는 공간, ‘ 블로그’

    블로그는 ‘ 웹상에 기록하는 일지’ 라는 뜻이다. ‘ 웹(web)’ 에서 따온 영어 알파벳 ‘ b’ 와 ‘ 항해일지 또는 여행일기’ 를 뜻하는 영어 단어 ‘ 로그(log)’ 의 합성어다. 블로그는 몇

    번의 클릭만으로 다양한 멀티미디어 파일을 삽입할 수 있고 링크기능이 있어 블로그 사용자끼리의 거대한 온라인 커뮤니티를 형성할 수 있는 장점 때문인지 실제로 사용하는

    이가 많다. 또 그 가운데 영향력 있는 블로그는 파워블로그로 선정되기도 한다. 기존의 웹은 정보제공이 목적이었다면 현재의 웹은 여론을 형성하며 생각이 같은 사람들이 모여

    서 공통의 관심사에 대해서 깊이 있는 이야기를 할 수 있다. 그래서인지 최근 대학생들이 블로그의 강점을 이용하여 포트폴리오처럼 사용하는 추세다. 이에 따라 대학생을 대상

    으로 하는 대외활동에서 블로그 평가를 통해 선발하기도 한다. 블로그 활동이 인터넷의 떠오르는 별이 된 것에는 SNS와 같은 인터넷을 통한 참여가 실생활에 깊이 파고들었기

    때문이 아닐까. 이처럼 ‘ 소통’ 이 중요한 시대에 다양한 연령층, 직업군의 사람들과 자신의 글로 서로 의견을 주고받을 수 있는 의사소통의 장이며 스스로가 가지고 있었던 편협

    한 시각을 고쳐나가면 새로운 지식을 얻을 수 있어 블로그와 같은 SNS활동이 새로운 대학생의 포트폴리오로 주목받는 것은 지극히 당연한 일이다. 그렇다면 우리 대학 학생들

    은 어떤 색깔로 자신만의 블로그를 꾸미고 있을까.

    감각적인 광고와 마케팅의 대명사

    ‘ 크레센도.’

    홈페이지: http://crescend.tistory.com/

    지난 5월 초, 우리 대학 신문방송학과

    는 제주도에서 ‘ 집단지성 프로그램’ 이란

    이름으로 광고, 언론, 스토리텔링 그리고

    영상이란 주제로 학생들이 다양한 이야

    기를 나누고 블로그를 개설하는 시간을

    가졌다. 광고 쪽에 모인 학생들은 ‘ 광고’

    쪽에 포커스를 맞춰서 광고에 흥미를 가

    지고 있는 사람들의 모임이 형성되었다. 이후 ‘ 소통이 이루어지는 것이 블

    로그다.’ 라는 생각을 가지고 현재 운영되고 있는 블로그 ‘ 크레센도’ 를 개설

    하여 운영하고 있다. ‘ 크레센도’ 는 광고를 비롯하여 PR 그리고 전체적인 마

    케팅이나 홍보에 관련된 컨텐츠를 학생들이 스스로 만들어서 올리고 있다.

    2030세대의 정보 그리고 감정의

    공유장 ‘ 유톡피아.’

    홈페이지: http://www.utokpia.com/

    ‘ 유톡피아’ 는 ‘ 2030세대에게 어필

    할 수 있는 컨텐츠를 가져오자.’ 라는

    주제로 위로, 분노, 성공이란 3개의 파

    트를 만들어서 사람들에게 보여주고 있

    다. 사람들이 ‘ 유톡피아는 어떤 블로그

    인가?’ 라고 물으면 ‘ 유톡피아’ 를 운영

    하는 우리 대학 학생들은 이렇게 말한

    다. ‘ 2030을 위한 하나의 정보 공론장.’

    공론장 형성을 하고 싶어서 이와 같은 블로그를 만들었다고 말한다. ‘ 유톡

    피아’ 가 정보 공론장이라고 하지만, 현직 기자들처럼 인터뷰를 따거나 어디

    서 조사를 하면서 컨텐츠를 생성하진 않는다. 인터넷에 있는 기존의 자료들

    을 모아서 보여준다는 점이 강하기 때문에 일반 블로그와는 다르게 정보에

    기반을 두고 있는 순수 정보 블로그라고 할 수 있다.

    ‘ 유톡피아’ 가 많은 주제 중에서 2030세대의 감정에 포커스를 맞춘 이유

    는 2030세대의 모습을 바탕으로 했기 때문이다. 2030세대들은 21세기 사회

    의 핵심이 되어 사회를 이끌어 나갈 원동력이 된다. 그런 2030세대들의 키

    워드는 크게 세 가지. 성공하고 싶은 욕구와 분노하고 싶은데 분노하지 못하

    는 것 그리고 요즘 대세인 힐링. 그 세 가지 키워드에서 주제를 얻어 ‘ 유톡피

    아’ 라는 블로그를 개설했고, 정보 공론장과 감정 공유라는 큰 틀 아래 하나

    의 포털로 성장하는 중이다.

    새로 떠오르는 20대들의 커뮤니티 ‘ 씨투데이’

    홈페이지: http://ctoday.tistory.com/

    ‘ 씨투데이’ 는 우리 대학 신문방송학과 학생들

    이 만든 블로그로서, 볼시(視)와 보다(see)의 의미

    를 담았으며, 20대들의 시각을 담을 언론적 컨텐

    츠를 업로드 하는 공간이며, 최종 목표는 ‘ 씨투데

    이’ 안에서 20대 커뮤니티 영향력을 가지는 것이

    다. ‘ 씨투데이’ 의 구성원은 잡지 에디터, 주류언

    론기자, 스포츠전문가가 되고 싶은 학생들이 중

    심으로 컨텐츠를 생산한다. 컨텐츠는 잡지에디터

    가 되고 싶은 학생들은 문화부에 소속하여, 문화

    와 여행 그리고 패션&뷰티 등의 생활정보의 컨

    텐츠를 업로드한다. 이슈팀의 경우 정치,사회,경

    제,문화 등의 칼럼을 쓰며 스포츠팀은 스포츠 칼럼

    만 전문적으로 제작한다. 저번 달 런던 올림픽에 주요할만한 스타를 업로드 하였는데,

    한 컨텐츠가 약 2000명 가량의 네티즌을 유입시켰다. ‘ 씨투데이’ 대표 운영자 이광열

    (신문방송학과 07) 학생은 “아직까지 할 것이 너무 많다. 이제 시작이며, 방학 때와 학

    기 중이 달라서 블로그 운영방식을 변경할 계획”이라고 운영 방안의 새로운 시즌을 예

    고했다. ‘ 씨투데이’ 의 경우, 12학번이 많다. 새내기들이 이 블로그를 성장시켜왔다고

    말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전에는 선배들이 당겨오는 식의 경영이었다면 이제는 대다

    수 구성원인 새내기가 주축이 되서 블로그의 디자인, 카테고리, 컨텐츠를 기획할 예정

    이다.

    대표적인 포털 사이트에서 쉽게 제작 할 수 있는 블로그. 제작이 간편한 만큼 하루

    에 생성되는 블로그의 수도 어마어마하다. 그러나 새로 생성되는 블로그들이 모두 자

    리를 잡는 것은 아니다. 컨텐츠를 생성하여 꾸준히 올리며, 다른 블로그를 방문하여

    컨텐츠를 읽고 댓글을 달면서 인맥을 형성하는 과정까지. 새로운 소통이 이루어지는

    과정은 험난하다. 위에 소개된 우리 대학 학생들이 운영하는 블로그는 까다롭고 험난

    한 과정을 모두 이겨낸 사례들이다. 그렇기에 조금씩 안정적으로 자리 잡고 있다. 자

    리를 잡을 수 있었던 이유는 블로그를 운영하는 학생들은 블로그에 올라갈 컨텐츠에

    대한 회의를 지속적으로 하며, 블로그를 방문하는 사람들에게 ‘ 어떤 질 좋은 컨텐츠를

    보여줄 수 있을까?’ 그리고 ‘ 어떻게 해야 더 많은 사람들에게 홍보할 수 있을까?’ 등

    의 꾸준한 고민과 연구를 거듭했기 때문이다.

    우수한 블로그는 사람의 끈기와 노력을 대변해준다. 지속적인 관리와 성장성이 내

    제된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서는 블로그를 운영하는 사람의 성실함과 고민을 요구하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블로그를 생성하려는 학생들은 꾸준한 컨텐츠 생성을 위한 성실

    함과 수없이 많은 고민을 가져보길 바란다. 그것이 바로 블로그 개설의 기본이다.

    황래영 기자 [email protected]

    김지영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