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른즈음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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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른즈음에 (87년생 단상) 또 하루 멀어져 간다 내뿜은 담배연기처럼 2015년 데브루키 페차쿠차 고기님(조홍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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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른즈음에(87년생 단상)

또 하루 멀어져 간다

내뿜은 담배연기처럼

2015년 데브루키 페차쿠차고기님(조홍기)

민주항쟁이 있던 87년

6월에 태어났습니다

덕분에 어린시절 재밌었어요

88년엔 서울올림픽이 열렸죠

호돌이와 굴렁쇠 소년이 있는데

사실 전 잘 모릅니다 하하하하

대신 93’대전 엑스포는

알고 있습니다

꿈돌이 크레파스정돈 사줘야 함

쌍쌍바가 50원~100원 정도

치토스는 백원짜리도 있었습니다

화이트 치토스도 있었죠

블랙죠는 입맛에 안맞아서…

놀이터에서 자치기 라던가

딱지, 구슬등도 갖고 놀았어요

쇠팽이=금수저, 88팽이=흙수저

ㅇㅈ?? ….ㅇ ㅇㅈ ㅇㄱㄹㅇ

겜보이나 16비트 알라딘보이

갖고있는 친구 집으로 일단 닥고고

트윈비는 팩 없이도 됨 개이득

연년생 여동생은(빠른이라 지금은 2년차라고 사기침)

종이 옷입히기와 색칠공부도 좀 했지요

색칠+물칠하면 수채화되는 색연필

프라이팬에 굽는 컬러공작액체

컴퓨터란 것도 처음 만났어요

국민학교 컴퓨터실에서

국민학교 입학, 초등학교 졸업

남들 다 하는 너구리도 해보고

mdir 같은걸 쓰면서

레이맨도 좀 열심히 해주고요

신문물을 만났어요 세상에

윈도우 3.1과 PC통신 그리고 이야기

전화비크리로 등짝스매싱은 덤

PC통신을 너무 해보고 싶어

공책에 채팅창을 그리고

친구와 글씨로 대화를…

하다가 천리안 입성

PC통신을 너무 해보고 싶어

공책에 채팅창을 그리고

친구와 글씨로 대화를…

하다가 천리안 입성

어? 네오위즈 원클릭?

인터넷 할 수 있네?

하지만 모뎀은 필수….

하지만 모두

초고속 광랜 한방에 초토화

그렇게 꾸역꾸역 인터넷과 함께

지금의 나이

안녕하세요, 내년이면 30입니다

세상에 30년 된 몸땡이 라니…

이제 군인도

군인아저씨가 아니라 군인애들..

게임개발자가 된 것은

내년부로 햇수 4년 돌입

많이 배웠고 많이 알게 되었습니다

그래봤자 많이 남았지만…

그리고 생각보다 많이 잃어버렸어요

무엇을 잃었는지 딱 설명은 안되지만

어쨌든 잃게 된 것들도 있어요

시간? 사람? 음….외모?

그리고 생각보다 많이 잃어버렸어요

무엇을 잃었는지 딱 설명은 안되지만

어쨌든 잃게 된 것들도 있어요

시간? 사람? 음….외모?

게임개발 스터디 데브루키2015 한해 수고 많으셨습니다

내년엔 더 많이 배우고더 조금 잃는 한해가 되도록

이젠 30대가 되어 노력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