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기 등대지기학교 졸업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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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머리말

“깃발을 내리고 싶을 때”

꿈 같이 4기 등대지기학교가 지나갔습니다. 이렇게 순식간에 등대지기학교가 마무리된

것 같은 느낌도 이례적이었습니다. 사실은 이번 등대지기학교는 여러 가지 면에서 우여

곡절이 있었던 기수였습니다. 매학기 등대지기학교를 운영하지 않고 1년에 한차례만 할

까 생각했습니다. 우리가 감당해야할 일이 너무도 많은데, 등대지기학교가 시작되어 초

긴장 상태로 매 학기 이 일에 집중하는 것이 힘겨웠습니다. 뿐만 아니라 2, 3기 등대지기

학교의 경우, 김미화의 ‘세계는 그리고 우리는’ 등의 방송 프로그램과 언론사의 집중적

인 보도로 등대지기학교에 등록하여 홍보 과정에 어려움이 없었습니다. 그러나 이렇게

매학기 등대지기학교를 운영하다 보니, 언론의 주목을 반복해서 받기 어려웠습니다. 뿐

만 아니라 등대지기학교를 시작한 이후 전국적으로 교육 관련된 유사 강좌가 봇물처럼

생겨나고, 등대지기학교 강사들이 전국 스타가 되어 사교육걱정없는세상과 무관하게

강연으로 시민들을 찾아가니, 이제 우리의 역할이 다했나 싶었던 것도 한몫 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가 이번 학기에 4기 등대지기학교를 시작한 이유는 간단했습니

다. 아무리 사람들이 등대지기학교 강사를 모시고 교육 관련한 유사 교양 강좌를 많이

들었어도, 우리가 등대지기학교를 통해서 얻어내었던 변화의 역사는 드물었습니다. 7회

에 걸친 강의에 돈을 내고 들어야하고, 소감문을 써서 출석을 해야 하고, 졸업을 해야

하고, 졸업여행을 가서 함께 나눔의 시간을 갖는 수고의 과정. 그 과정을 통해서 등대지

기학교 졸업생들의 삶 속에 일기 시작한 변화의 바람은 솔직히 다른 어떤 곳에서도 좀

처럼 찾기 어려운 것이었습니다. 고작 7회에 걸친 강의인데도, 오랜 동안 굳은 각질처럼

단단해진 마음이 부드러워지고, 젊은 시절 참된 것을 위해 내 삶을 던지리라 다짐했던

그 결심이 고단한 세월 속에 꺾여져 버린 그 삶의 슬픈 관성이 깨어지며, 무엇을 해야

하겠다는 의욕이 불현듯 찾아오는 경험, 그것을 기적이라 하지 않는다면 무엇이 기적이

겠습니까? 그 기적이 계기가 되어 함께 모여 새날을 꿈꾸고 마른 대지를 태울 생명의

불쏘시개가 되겠다는 의지가 결연해지고, 그래서 사교육걱정없는세상의 지평이 넓어지

는 것을 무수히 보아왔는데 여기서 멈출 일은 아니라 생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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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다시 여러분을 만났습니다. 여러분은 날쌔고 드센 야생마와 같은 그런 역동 대

신 부드럽고 온화한 친절로 우리 곁에 다가 왔습니다. 하라는 숙제 마다하지 않고 꼬박

성실하게 글을 올리며, 강의가 여러분에게 주는 불편함을 마다하지 않고 직면하기도 했

습니다. 그 어느 때보다 많은 소감문으로 높은 졸업률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때로 이전 등대 기수에서 게시판을 달구던 뜨거운 소리가 많지 않았고, 새 시대

를 맞이하는 사람들의 가슴 속에 으레 있을 법한 그런 뜨거움이 부족한 것 같아 보여서

의아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졸업여행으로 찾아온 40명의 졸업생들과 함께 한 밤 시간

은 그 모든 의심을 다 날려 버렸습니다. 가슴 깊이 꽁꽁 묻어둔 삶의 깊은 부분을 정직

하게 드러내고, 우리는 함께 웃고 울며 서로를 인해서 기뻐하고 흥분했습니다. 이전 등

대지기학교 졸업여행과는 달리, 네모 선생님의 인도로 한 사람 한 사람을 무대에 올리

고 소감을 들어보는 시간, 삶의 고단한 길을 거쳐 이곳까지 오게 된 그 여정을 인해서

우리는 새벽 늦은 시간까지 피곤을 모르고, 함께 감사하고 기뻐했습니다. 함께 전국 방

방곡곡에서 수행한 미션을 영상으로 편집한 그 짧은 동영상을 보며, 우리는 울컥 가슴

을 치밀어 오르는 그 감격을 경험했습니다. 그렇게 함께 각자가 서있는 자리에서 한 가

지 일을 하면, 그 작은 일이 모아져 이야기가 되고, 그 이야기가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인

다는 단순한 사실이 새삼 실감났습니다. 모든 것을 다 마무리 짓고 떠나는 날, 김해의

학원 원장 신현승 님이 울며 읽으신 회고 글을 함께 들으면서, 학원 원장의 이해관계를

넘어서, 이 땅의 아이들을 위해 자기 이해관계를 내려놓고 기꺼이 희생하고자 하는 그

런 감동을 경험하기도 했습니다. 어떻게 지금까지 그런 웅변과 지혜를 숨겨 오셨는지,

지역모임 개척 나눔과 발표의 시간은 또 다른 기쁨과 탄성의 시간이었습니다. 그렇게

우리는 사교육걱정없는세상으로 하나가 되었습니다.

지역과 계층과 종교와 이념을 넘어, 등대지기학교에서 우리는 늘 그런 새로운 가치를

경험합니다. 모두가 새 시대 변화를 위해 함께 녹아지고 하나 되는 경험, 오랫동안 지역

으로 계층으로 이념으로 갈라져 상할 대로 상한 마음이 치유되고, 오직 아이들과 이 땅

의 교육을 위해 고단한 길 가고자 하는 그 마음으로 하나가 되는 신비. 그 역사가 이번

4기 등대지기학교에도 어김없이 찾아왔습니다.

등대지기학교를 통해서 얻은 값진 교훈, 깨달음, 그리고 소리 없이 가슴속으로 다진 맹

세들, 그것들은 우리에게 새로운 삶의 이정표가 될 것입니다. 우리는 여러분들이 등대지

기학교를 졸업한 것으로 모든 인연을 끝낸 것이 아니라, 세상의 변화가 찾아오는 그 날

까지, 함께 이 길을 갈 것을 기대하고 또 믿습니다. 비록 졸업하지 못하신 적지 않은 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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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에게도, 그 마음은 동일할 것으로 기대합니다.

하지만 우리가 가고자 하는 길은 쉽지 않습니다. 외롭고 지치고, 오해받는 길일 수 있습

니다. 새로운 가치를 따라 사는 사람이 적은 이곳에서 우리는 늘 이방인이요 나그네와

같은 사람으로 따돌림 받을 수도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이미 그런 삶을 살겠다는 사람

들이 천여명 이상이 되고, 앞으로 그 숫자가 더욱 늘어날 것입니다. 비록 지금은 소수이

지만, 우리가 품은 가치는 세상을 변화시킬 참된 능력임을 믿기에, 또 다른 사람들이 우

리의 뒤를 이어오는 미래의 어느 날, 우리는 세상을 변화시키는 중심에 서 있게 될 것입

니다.

이 문집에 여러분이 등대지기학교를 거치면서 기억될 만한 모든 것을 넣었습니다. 이런

것까지도 넣을 필요가 있나 싶은 것을 모두 포함해서 넣었습니다. 그리고 그 추억을 수

백페이지로 묶었습니다. 이 졸업문집을 만들어 여러분께 드리는 이유는 간단합니다. 세

월이 지나 삶이 고단하고, 우리가 붙들었던 그 약속이 더디 오는 것 같고 또 함께 이

길을 가자 약속했던 사람들이 더 이상 보이지 않아서, 이제는 나도 깃발을 내려야하겠

다는 유혹이 찾아올 때, 이 문집을 한번 보시라는 것입니다. 그 한 번의 회고로 의심은

사라지고, 다시 그날의 결심과 흥분이 우리를 사로잡을 것입니다. 그렇게 삶을 다지고

약속을 굳게 붙들며 우리 삶이 세월을 스쳐갈 때, 변화는 도적과 같이 올 것입니다.

올 것 같지 않은 새 날을 기다리며 땀 흘려 온 사람들과, 새날에 대한 기대를 저버리고

현실이 요구하는 명령에 충실하게 살며 한 번도 욕심을 배반해 본 적이 없는 사람들 사

이에는, 넘을 수 없는 깊은 강물이 흐릅니다. 새 세상이 와서 함께 그날의혜택을누리게

된다 할지라도, 새로운 세상이 올 때, 그날을 위해 땀 흘린 자들은 남다른 위로가 있을

것입니다. 그 세상을 일구기 위해 삶의 모든것을 던진 그 삶의 지나온 세월이 자랑스럽

게 추억되며, 자기와 아이들을 사랑하는 참된 길을 잘 걸어왔구나, 그런 대견함으로 삶

은 더욱 풍요로워지며 지나온 모든 수고와 눈물은 환희로 변화될 것입니다. 선생님, 그

삶의 풍요가 우리 생 끝날까지 함께 하도록, 끝까지 이 길을 갔으면 좋겠습니다.

2010. 7. 1. 사교육걱정없는세상 공동대표 송인수, 윤지희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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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 차

1교시: 등대지기 졸업생 290명을 소개합니다

1) 학생 사진첩 ·····················································································································3

2) 통계로 본 졸업생들의 분포 - “통계, 졸업생을 말하다” ····················································8

3) 추억의 활동(사진) - “사진, 등대지기를 회고하다” ·························································11

2교시: 학교 이모저모

1) 강의스케치, 말말말, 강의사진

∙ 1강 스케치 - 박재원(행복한공부연구소 소장) ·····························································19

“포기하고 싶은 부모 노릇”

∙ 2강 스케치 - 김성천(사교육걱정없는세상 부소장) ·······················································28

“학원비가 아까운 이유”

∙ 3강 스케치 - 이남수(‘솔빛엄마 부모내공키우기’저자) ·················································40

“아이가 하고 싶어 하는 공부”

∙ 4강 스케치 - 이 범(메가 스타디 전 이사) ·································································52

“사춘기 반항? 최악은 아니지요”

∙ 5강 스케치 - 이수광(이우학교 전 교감) ·····································································64

“사교육 없는 학교의 비결”

∙ 6강 스케치 - 고병헌(성공회대 교수) ··········································································81

“대한민국 부모들은 실패한 CEO”

∙ 7강 스케치 - 송인수(사교육걱정없는세상 공동대표) ···················································96

“바위는 못 부셔도 자갈은 콩가루로”

2) 등대지기학교 회고

“저는 학원을 5년째 운영하고 있습니다”/경남 김해 - 신현승(토정신과학쌤) ················110

“등불이 될 지도 모른다는 두려운 다짐”/서울 마포 - 정경화(샤~*) ·······················112

3) 3기가 4기에게: “등대지기학교가 가져다 줄 변화”/경기 의정부 - 박영건(미니나그네) ··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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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가정통신문 시리즈 1, 2, 3

“아, 우리 시누이도 함께 들었으면..”/송인수, 윤지희 ······················································119

“7강은 결코 놓치면 안 됩니다”/송인수 ······································································120

“제 인생은 ‘허황된 목표’에 묶었습니다”/송인수 ···························································122

3교시: 소감문

1) 우수 소감문

∙ 1강 우수소감문

“시누이가 한심하게 여겼었는데..”/서울 중랑구 - 백선숙(아이뜰) ···························129

“초짜아빠에게는 너무 큰 숙제..”/서울 강동구 - 박철민(micropak) ······················131

“강의 듣느라 모임에 지각했어요..”/경기 고양 - 김윤경(3star) ······························133

∙ 2강 우수소감문

“금 모으기 운동처럼!”/경기 남양주 - 류진옥(햇살지기) ·········································134

“1번만 마킹했더니 최고 성적”/부산 해운대구 - 김윤희(dreamer) ························135

“학원에서 일해 본 저도 100% 공감”/부산 동래구 - 박지연(dugimom) ··············138

∙ 3강 우수소감문

“가슴에 새긴 주홍글씨”/서울 마포 - 정경화(샤~*) ················································141

“솔빛 엄마라 해서 답답했는데..”/서울 강서 - 김기숙(여름숲) ································143

“이남수 선생님의 발견”/전남 순천 - 박종택(대안세상) ···········································144

∙ 4강 우수소감문

“아이 놓아주고 행복한 엄마”/서울 강북구 - 이지현(행복한 엄마) ·························146

“꽉 붙잡아 주시길”/경기 남양주 - 정호성(지송맘) ················································147

“제일 많은 한숨소리가 터져 나왔어요”/경기 과천 - 박정화(메밀) ·························149

“우리 아이들은 정말 행복해질 수 없을까?”/강원 원주 - 김태은(꿈꾸는 개척자) ··· 150

∙ 5강 우수소감문

“쓰지 않을 수가 없네요..”/서울 영등포 - 이희순(이희순) ····································152

“정말 다시 태어나고 싶다!!!!”/대전 유성구 - 김민선(공기민선) ·····························153

“학교에 간섭하기”/광주 북구 - 나정승(피스메이커30) ···········································155

∙ 6강 우수소감문

“눈물 흘리는 신자의 마음..”/서울 구로 - 박은경(별이랑달님) ································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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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발려 말하면...”/서울 영등포 - 성희량(felix felicis) ·········································158

“지금은 새벽 3시.. 잠이 다 깼어요”/서울 강남구 - 임희경(florentina) ················159

∙ 7강 우수소감문

“딸이 다니던 학원 정리했어요”/경기 용인 - 김수진(1018맘) ································160

“우리는 바람, 바람, 바람!”/경기 안양 - 문희자(덜렁이) ········································161

“이 세상을 바꿀 수 있는 대안”/경북 구미 - 임윤숙(뿌리) ····································163

2) best 게시판

BEST 1주 : “Best 모임 선정을 위한 최첨단 시스템 구동의 조건!!” ·························167

BEST 2주 : “봄날처럼 찾아온 희망의 실체” ·····························································169

BEST 3주 : “강서지역의 대활약” ··············································································172

BEST 4주 : “가슴 떨리는 소감문 체크” ··································································174

BEST 5주 : “충격적인 결과!!” ···················································································176

BEST 6주 : “충격이란 단어. 조금 아껴둘껄...” ··························································178

BEST 7주 : “4기 등대학교 마지막 등대는 어디로?” ··················································180

3) 정모후기

∙ 정모후기 - [1조] 경기 의정부, 서울 도봉

“지문으로 채운 문구” ····························································································183

∙ 정모후기 - [4조] 서울 성동, 종로

“빗속의 인연” ········································································································184

∙ 정모후기 - [23조] 경기 과천, 군포, 시흥

“입 꼬리가 저절로...” ·····························································································186

∙ 정모후기 - [26조] 대전, 충청

“정신없이 수다 떨다 보니...” ·················································································189

4교시: 담대한 꿈, 세상변화를 위한 우리의 비전

1) 담대한 꿈 - 세상을 바꿀 “담대한 전쟁” 제안서 ··························································195

2) 비전나눔

∙ “지역 등대모임, 내일을 설계하다” ···········································································207

∙ 지역 등대모임 현황(10년 05월 상황) ·······································································211

3) mission 사진 파노라마 - “엄마 아빠처럼, 등불 되어 살거라” ····································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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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교시: 졸업여행

1) 졸업여행 사진 ··············································································································219

2) group dynamics - “제 첫사랑요? 알면 다쳐요..” ·····················································232

3) 졸업여행 후기

“뒤풀이를 함께 못해 참 거시기...”/경기 과천 - 김현숙(쟁반같이 둥근달) ····················246

“바보! 이제부터 시작인데...”/경기 남양주 - 이상희(다솜모) ········································248

“책상에 놓인 졸업장을 마주하는 일상”/서울 중랑구 - 백선숙(아이뜰) ························250

“등대지기들의 이상동몽(異床同夢)”/서울 도봉구 - 황인춘(황인춘) ·························253

4) 졸업여행 만족도 설문조사 결과 ····················································································255

6교시: 종례

1) 편집후기

“저 같은 노총각에게 희망을..” - 채수민 간사 ·····························································263

“피로제조제? 피로회복제!” - 정원일 간사 ···································································264

“촌스럽던 첫 인상..” - 정지현 간사 ············································································264

“왜입니까?” - 박지윤 간사 ··························································································265

“낯설음의 기쁨” - 이밀알 간사 ···················································································266

7교시: 기타

1) 주소록 ··························································································································2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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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교시등대지기 졸업생 290명을 소개합니다

1) 학생 사진첩

2) 통계로 본 졸업생들의 분포

3) 추억의 활동(사진)

✿✿전국 16개 시도, 각지에서 몰려 온 등대지기 학교 수강생들이 무려 이백 구

십명에 이르렀어요. 이로써 1기부터 4기까지 등대지기학교를 거쳐 가신 분

들은 천 삼백 명을 웃돌게 되었습니다. 4기 등대지기학교에는 어떤 분들이

함께 하셨는지 궁금하시지요? 그래서! 성별, 직종, 지역, 활동모임, 자녀 상

황 등 다각도로 4기 수강생을 심층 분석했습니다. ^-^ 살아가는 모든 일상

에서 어려움이 있을 때마다 우리 등대지기만 호출해도 다 해결될 것만 같

은 다양한 직종과 널리 분포된 지역.. 아마 제4기 등대지기가 기합을 넣으

면 우리나라 교육뿐 아니라 사회 전체가 뒤흔들릴 것 같습니다. 그리고 사

무실에서 날마다 닦달하여 받아낸 등대지기님들의 사진들을 여기 한곳에

모아 두었으니, 전국에 예쁘고 잘 생긴 어떤 분들이 동기생들인지 한번 살

펴보시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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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교시: 등대지기 졸업생 290명을 소개합니다

3

“등대지기 졸업생 290명 사진첩”

경기의정부, 서울도봉

서울노원구

서울동대문,성북,강북

서울성동구,종로구

서울중랑구,광진구

서울강동구

서울서대문,은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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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기 등대지기학교 졸업문집

4

서울마포구

서울강서구

서울양천구

서울구로구

서울영등포

서울관악구,금천구,동작구

서울송파구

서울강남구서초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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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기 등대지기학교 졸업문집

8

“통계, 졸업생을 말하다”

★ 성 별 : 여자가 압도적으로 많아요

성별 남 여 합계

인원수 51명 239명 290명

백분율 17.59% 82.41% 100%

★ 직업 분포 : 참 다양하네요

간호사, 강사, 경찰, 경찰공무원, 공무원, 공부방교사, 교과부공부원, 교사, 교수, 교원, 국

회의원, 기자, 뇌교육협회인성강사, 대안학교교사, 대학교직원, 대학강사, 대학원생, 러

시아발레아카데미통역교사, 목회자, 변리사, 부모교육(APNow)강사, 사무직, 사범대대

학생, 사업가, 사회적기업가, 생협활동가, 소방공무원, 시민단체활동가, 심리상담가, 약

사, 어린이집 교사, 역사체험논술강사, 연구원, 영어강사, 유치원 원장, 은퇴자, 은행원,

인형극강사, 입시학원원장, 자영업, 주부, 직업훈련교사, 철도공무원, 출판기획가, 코치,

퍼실리테이터, 프리랜서, 학부모, 학원강사, 한의사, 홍보, 회사원, F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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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교시학교 이모저모

1) 강의스케치, 말말말, 강의사진

2) 등대지기학교 회고

3) 3기가 4기에게

4) 가정통신문 시리즈 1, 2, 3

✿✿등대지기학교 강의스케치와 말말말을 보니 두 세시간의 긴 강의가 한눈에

들어오네요. 주옥같은 말씀들을 다시 기억하고 싶거든 이 코너를 활용해주

세요. 스케치 중간 중간 들어간 사진에서 내 얼굴을 찾는 것도 쏠쏠한 재미

겠네요.^^ 또, 제4기 등대지기학교를 대표한 두 분의 등대지기학교 회고와

등대지기학교를 앞서 졸업하신 3기 선배의 편지가 있습니다. 꼭 내 맘 같을

글들을 보시면 다시 한 번 마음이 가다듬어 질 것 같습니다. 그리고 송인수,

윤지희 대표가 수강생 선생님들께 보낸 가정통신문(?) 세 편을 수록했습니

다. 대부분이 온라인 수강생이셨던 4기 등대지기학교를 진행하며 마음을

전하려 애썼던 두 분의 편지를 다시 한 번 읽어보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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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교시: 학교 이모저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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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강 “대한민국은 사교육에 속고 있다”스케치

- 박재원(행복한공부연구소 소장)

“포기하고 싶은 부모 노릇”

사교육계에 몸담고 있으면서 [대한민국은 사교육에 속고 있다]는 책을 내며 이제는 공교육의 발전을

위해 학부모들을 만나는 박재원 소장님이 첫 강의를 하셨습니다. 기대와 설렘으로 시작한 2시간이

끝날 때 쯤 여기저기서 눈시울이 붉어진 수강생들을 보니 박재원 소장님의 이야기가 가슴을 두드렸

나 봅니다. 매 강의마다 진정성 있는 이야기로 학부모들에게 성찰의 계기와 감동을 주는데 이번에도

어김없이 우리의 눈시울을 붉히게 만들며 ‘학부모로서의 나’를 돌아보게 했습니다.

핀란드식 공부와 한국식 공부

많은 학부모님들이 이렇게들 이야기합니다.

“공부시키기가 너무 힘들어요...” “아이들이 꿈이 없어요...”

“너무 불안해요...” “부모 노릇하기 정말 힘들어요...”

왜 그럴까요? 이 모든 문제들이 왜 그럴까요?

우리는 공부를 하는 것이 아니라 재미도 없고 쓸모도 없는 한국식 공부를 하고 있습니

다. 핀란드 학생들은 자신을 위해서 공부한다고 합니다.

한국 학생들은 어떤가요? 선생님이든 부모님이든 누가 시켜서 하죠. 안하는 공부를 시

키기 위해서 우리나라가 얼마나 많은 낭비를 하고 있습니까. 누가 시키지 않아도 공부

를 하는 핀란드와 누가 시켜야만 공부 하는 한국을 비교해보겠습니다.

  핀란드식 교육 한국식 교육

교실 분위기 자유, 개인차이 존중 억압, 개인차이 통제

수업 방식 학생주도, 수업과 자습의 통합 선생님 주도, 수업 따로 공부 따로

수업 방향개성과 의미, 참여 중시,

수업시간에 공부 계획 짜기

경쟁, 획일, 평가, 구경하는 수업,

무조건 학생이 수용하는 수업

사회 학생에 대한 지원 학생 상호 간의 경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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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기 등대지기학교 졸업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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핀란드는 날개를 제대로 써먹는 교육, 한국은 날개가 없다고 생각하는 교육입니다. 한국

은 아이들에게 날개가 없다, 날개 즉 잠재력이 없다고 전재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래서

한국은 잠재력을 죽이는 거대한 무덤과 같습니다. 이러니 우리 아이들 기분이 어떻겠습

니까? 한국 학생들이 왜 학교를 가기 싫어하겠습니까? 핀란드 교실에서는 학생이 뜨개

질을 해도 선생님이 존중해 줍니다. 방종이 아니라 그 안에 질서가 있습니다. 특히 핀란

드는 개인 차이, 개성을 인정해주며 학생들의 개별 맞춤 교육을 해 줍니다. 핀란드가 굉

장히 고학력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다른 나라에 비해서 1년 정도 앞서는데 수업과 자습

이 통합되어 있고 문제해결을 선생님과 함께 합니다. 그리고 공부 계획을 스스로 세웁

니다. 그런데 반대로 한국은 억압하고 통제하고, 문제를 선

생님과 함께 푸는 것이 아니라 학생 혼자서 풀죠. 공부에 대

한 계획도 없고 자신의 약점도 알지 못합니다. 핀란드는 학

생을 어떻게 지원할까에 관심 있는 반면 한국은 학생들에게

지시만 합니다. 핀란드는 학생 중심의 수업을 진행합니다.

한국에서 보기에는 방종인 듯 하지만 되레 한국 학생들이

수업에 집중하기 힘들어 합니다. 집중이 안 되는 이유는 뭘

까요? 내 수준보다 어려운 수준의 공부를 하면 감당이 안

되기 때문에 집중력이 떨어지는 것입니다. 중간에 공부를

포기할 수밖에 없습니다.

강의를 들을수록 핀란드 아이들이 부러울 수밖에 없네요. 단지 시스템의 차이인걸까요, 교사의 인격

의 차이인걸까요. 우리나라 교육의 답답한 현실을 떠올릴 때 박재원 소장님의 강의는 중요한 한 부

분을 짚어주셨습니다. 바로 인간의 본성에 대한 이야기였습니다.

인간의 본성에 맞지 않는 한국식 공부는 당연히 어렵다

교육은 사람의 본성을 이해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사람의 본성에 맞는 환경을 만들어주

면 무럭무럭 자랄 수 있다는 말입니다. 핀란드는 협동, 개성, 의미, 참여를 지향하는 교

육을 하고 한국은 경쟁, 획일화, 평가, 구경을 지향하는 교육을 합니다.

다시 우리 아이 공부시키기 어렵다는 것으로 돌아가서 생각해봅시다. 우리 아이 공부시

키기가 어려운건가요? 아님 우리 아이에게 한국식 공부를 시키는 게 어려운건가요? 왜?

인간의 본성에 맞지 않는 공부니까요. 그래서 어려운 겁니다. 한국식 공부가 아니라 다

른 공부를 시킬 수 있다면 고민은 달라질 것입니다. ‘한국식’이라는 것은 공부와 관련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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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교시종례

1) 편집후기

✿✿아휴~~ 졸업여행도 다녀와서 한숨 돌리나 했더니 졸업문집 만든다고 벌써

며칠째야? 사무실 간사들의 아우성이 터집니다. 사교육걱정없는세상이 입

시사교육과의 한판 전쟁을 치른다더니, 등대지기학교 진행하다가 사전에

몰살하는 게 아닌가 걱정입니다...^^ 300쪽에 가까운 문집을 필시 취침용으

로 쓰지 않을까 심히 우려된다는 간사들의 아우성이 들리거나 말거나 송인

수, 윤지희 두 대표는 분량은 상관없다, 내용만 좋으면 된다는 소신을 굽히

지 않네요. 누렇게 뜬 간사들 사진도 여기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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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교시: 종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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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후기

“저 같은 노총각에게 희망을..”

채수민 간사

사교육 문제. 어디서부터 어떻게 손을 대야할지 보면 볼수록 막막하고

한숨만 나옵니다. 미혼에 무자식인 제가 이렇게 느낄 정도면 직접 자녀

를 키우고 계신 부모님의 심정은 훨씬 더 하겠죠. 이래서야 애들이고 부

모님이고 마음 편히 살 수 있겠습니까!! 저 같은 노총각은 겁나서 결혼

해서 애 낳을 엄두를 낼 수나 있겠습니까!! (릴렉스...^^) 그래도 세파에

그냥 휩쓸리지 않고 중심을 잡으시려는 부모님들의 모습을 보면서 희망이란 단어에 대

해 다시 생각해봅니다.

아이들과 부모의 삶을 피폐하게 야만스런 입시전쟁이 사라졌으면 좋겠습니다. 늦은 밤

학원에서 쏟아져 나오는 아이들의 모습, 학원 옆 편의점에서 컵라면으로 허기를 달래는

아이들의 모습이 사라졌으면 좋겠습니다. ‘교육’이라는 미명 하에 학생들에게 강요되는

과도한 학습 노동이 사라졌으면 좋겠습니다. 수많은 아이들의 가슴 속에 꿈과 희망대신

패배의식과 일그러진 자존감을 새겨 넣는 ‘少위너多루저’의 구조가 사라졌으면 좋겠습

니다. 모두가 공부를 잘 해야 하는, 그래야 인정받고 안정된 삶을 보장받는 이해할 수

없는 우리 사회의 모습이 변화했으면 좋겠습니다. 차마 ‘교육’이라 부르기도 민망한 지

금의 교육이 사라지고 스스로의 삶과 존재에 대해 성찰하고 꿈 꿀수 있는 진짜 ‘교육’이

어서 왔으면 좋겠습니다.

희망의 미래를 꿈꾸는 등대지기 여러분을 만난 것은 제게도 긍정의 자극이 되었습니다.

거꾸로 가는 세상에 아름다운 보이콧을 당당하게 선언할 등대지기들이 점점 많아지길

기원합니다. 크고 작은 방송 사고에도 항의 없이 수강해주신 여러분께 감사드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