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現代重工業 家族 2018년 6월호 (통권 36호) 06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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現代重工業 家族 2018년 6월호 (통권 36호)

062018

02

Contents 2018 · 06 June

현대중공업 문화홍보팀

울산광역시 동구 방어진순환도로 1000 ☎052)202-2239

현대미포조선 홍보팀

울산광역시 동구 방어진순환도로 100 ☎052)250-3306/3546

현대삼호중공업 총무팀

전라남도 영암군 삼호읍 대불로 93 ☎061)460-2174

지역 메세나의 산실,

‘현대예술관’ 개관 20주년

04 문화의 향기

07 문화 포커스

08 고마워요, 현대예술관

사람·일

10 뉴스 포커스 현대미포조선 선박 인도 1천척 달성

12 화제의 현장 신공법으로 생산성 향상

14 공사 수행기 사우디아라비아 슈퀘이크 발전소(SSPP)

17 우리 곁의 이런 사우 TBM전도사 이시창 기장

18 현장을 가다 현대삼호중공업 의장1부 선장12팀

22 든든한 파트너 (주)오리엔탈정공

24 이달의 모임 현중 농구회

26 新 직장인 생활백서 미투(Me too) 운동

12

22 24

고운님 얼굴 닮은 마음으로

가만가만 불어오는

명주바람 앞세우고

싱그러운 연초록

잎사귀 사이로

은빛 햇살 쏟아져

아늑거리는 신록의 꿈을 안고

여름 너 벌써 왔구나!

김용수의 「초여름」 중에서

사진 이경호 작가

03

현대중공업 가족 2018년 6월호 발 행 2018년 6월 4일

지역·삶

28 지역 소식 어린이 테마파크 ‘대왕별 아이누리’

29 만나보았습니다 미국인과 결혼한 홍성겸 사우

30 가볼 만한 곳 울주 해양레포츠센터

32 축제 속으로 전국의 단오 / 맥주 축제

34 아름다운 사람들 사회복지 만학도 ‘사이다 봉사단’

36 건강칼럼 항문 질환

38 나를 만나는 시간 긍정적 정서

40 사랑을 나눕시다 울산 동구 동부동 송명진 씨

42 알아봅시다 장마철 차량 관리법

44 이달의 영화

46 추천 도서

48 현대예술관 추천 강좌 이렇게 바뀝니다!

49 생활법률 직장 내 성희롱

50 축구단 소식 월드컵 특집

보람의 일터

52 뉴스 하이라이트

56 그룹사 소식

58 현중 가족 글마당

64 축하합니다

65 만화

66 쉬어가는 페이지

67 공감 마당

04

18

32

04

뮤지컬 캣츠 뮤지컬 몬테크리스토

05

울산을 넘어,

영남권 최고의

문화예술전당으로!1998년 6월에 문을 연 현대예술관은 지방에서는 쉽게 접할 수 없

는 세계 수준의 공연들을 유치, 문화·예술 분야에서 서울과 지방과

의 간극을 좁히고, 전국에서 손꼽히는 문화예술회관으로 자리잡았다.

이번 달로 20주년을 맞이한 현대예술관은 그간 지역 문화·

예술의 요람 역할을 하며 현대중공업 메세나(Mecenat, 문화

예술 지원) 활동의 중심에서 국내외 유수의 공연 및 작품들

을 소개해 왔다.

현대예술관은 1998년 6월 13일 개관 기념 뮤지컬 ‘명성황후’

를 시작으로, 뮤지컬 ‘캣츠’ 해외오리지널팀 내한공연, ‘지킬

앤 하이드’, ‘잭 더 리퍼’, ‘몬테크리스토’와 오페라 ‘라 트라비아

타’, ‘리골레토’, 발레 ‘호두까기 인형’, ‘지젤’, ‘안나 카레니나’ 등

국내외 유명 공연을 사우와 시민들에게 선보였다.

또한 세계적인 소프라노 ‘조수미 독창회’, ‘주빈 메타&이스라

엘 필하모닉 내한공연’, ‘미샤 마이스키 첼로 리사이틀’, ‘사라

장 바이올린 리사이틀’ 등 수준 높은 공연을 유치하여 문화인

들의 갈증을 해소해 주었다.

대공연장은 지금까지 전통 클래식에서부터 라이브 콘서트,

미술관

06

퓨전 음악까지 국내외 712개 작품을 1천238회 무대에 올렸

다. 어쿠스틱(잔향)이 좋아 세계적인 연주자들로부터 ‘다시 서

보고 싶은 무대’로 인정받는 대공연장은 이제 울산뿐만 아니

라 부산, 영남지역의 관객들까지 불러 모으고 있다.

최근에는 개관 20주년을 맞아 엄선한 클래식 공연들이 호

평을 받는 가운데, 상반기 공연이 연속 매진되며 높은 예매

율을 자랑하고 있다.

세계 3대 음악 콩쿠르 중 하나인 ‘쇼팽 국제 피아노 콩쿠르’

에서 한국인 최초로 우승을 차지한 천재 피아니스트 ‘조성진’

의 리사이틀 공연(9월 4일)은 공식 티켓 오픈 9분만에 전석이

매진되는 등 최단시간 매진 신기록을 썼다.

개관 때부터 있던 미술관은 ‘이탈리아 판화 400년 전’으로

지방 전시 최다관객인 2만7천명을 유치하는 기록을 세웠고,

‘세계 미술 거장전’, ‘유럽회화 특별전’, ‘내셔널 지오그래픽전’,

‘구스타프 클림트&에곤 실레 명화(레플리카)전’ 등 지난 20년

간 총 203개의 전시를 이어오며 관객들의 눈과 마음을 사로

잡았다.

이외에도 지역 문화예술 저변 확대를 위해 매달 둘째 주, 넷

째 주 수요일 저녁 아마추어 연주자들에게 중앙 로비를 개방,

연주자들에게는 공연 무대와 장비를 무료로 지원해 특별한

경험을 쌓도록 하고, 관객들에게는 다양한 장르의 공연들을

소개하고 있다.

현대예술관은 지난 20년간 지속적으로 변화하며 문화의 새

지평을 열고 보다 편안하게 지역민들이 여가활동을 즐길 수

있도록 노력해 왔다.

개관 당시 아이스링크였던 지하 1층은 2008년 개관 10주년

을 맞이하여, 소공연장과 디지털 시네마 전용관(현대시네마)

으로 변모했다.

동구지역 유일의 영화관인 현대시네마에서는 매일 여러 편

의 신작 영화를 상영하고 있다. 또, 지난 10년간 소공연장에

서는 탄탄한 스토리를 갖춘 연극 151개 작품이 총 1천169회

막을 올렸다.

한편, 지난해에는 볼링장에 맥주와 함께 볼링을 즐길 수 있

는 라운지 ‘Ten Pins’가 문을 열어 새로운 여가 문화를 만들

고 있다. 특히 운동을 겸한 친목도모 장소로 많은 사우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볼링장 옆 키즈카페인 ‘노리파크’는 자녀를 둔 사우들이 아

이를 맡기고, 마음 편히 공연이나 체육 시설을 이용할 수 있

어 인기를 끌고 있다.

또한 이달부터는 샤워장과 탈의실이 완비된 무용실에서 요

가와 댄스 강좌 등이 운영된다.

현대예술관 이경우 부장은 “20년간 보내준 고객들의 관심

과 사랑이 최고의 문화공간을 만들었다”며, “사우와 가족들

에게는 편안한 휴식공간으로, 울산시민들에게는 최고의 품격

을 갖춘 문화예술 공간으로 다가가기 위해 더 알차고 편리한

문화 콘텐츠와 서비스를 개발하겠다”고 말했다.

현대예술관이 울산을 넘어 영남권 최고의 문화예술전당으

로 자리매김할 날을 기대해본다.

노리파크 볼링 라운지

07

현대예술관 하반기 기획공연현대예술관은 개관 20주년에 걸맞은 명품 공연들을 엄선해 관객들의 눈과 귀를 즐겁게 하고 있다.

상반기에는 2월 소프라노 ‘캐슬린 김’ 리사이틀을 시작으로, 3월 일본 뉴에이지 그룹 ‘어쿠스틱 카페' 화이트 데이 콘서트,

4월 ‘선우예권’ 리사이틀 및 유니버설 발레단의 ‘지젤’, 5월 ‘유키 구라모토’ 콘서트 등 수준 높은 무대들이 이어졌다.

오는 6월부터는 뮤지컬 ‘맨 오브 라만차’를 시작으로, 하반기 공연의 막이 오른다.

뮤지컬 ‘맨 오브 라만차’

스페인의 대표 극작가 세르반테스의 풍자소설 ‘돈키호테’를 원작으로,

인간이 지니고 있는 이상적인 면과 현실적인 면을 절묘하게 묘사한

작품이다. 특히 극 속에 또 하나의 극이 삽입되어 있는 ‘극중극’ 형식

을 도입해 흥미롭다.

6월 14일(목) ~ 16일(토) 평일 저녁 7시 30분, 토요일 오후 2·7시

현대예술관 대공연장

연극 ‘쉬어 매드니스’

대학로 No.1 인기 연극, ‘쉬어 매드니스’가 약 2주 간 소공연장 무대에

오른다. 미용실 위층에서 벌어진 살인 사건을 두고, 배우와 관객이 함

께 소통하며 범인을 찾는다.

관객이 직접 범인을 지목하는 독창적인 형식이기에 관객의 선택에 따

라 범인이 달라져 색다른 볼거리를 제공한다.

7월 5일(목) ~ 21일(토) 평일 저녁 7시 30분, 토요일 오후 3·7시

현대예술관 소공연장

서크 엘루아즈 ‘서커폴리스’

생기를 잃은 회색 노동자들로 가득한 사무 공간에서 마법 같은 일이

일어난다. 초연 후 센세이션을 일으키며 2014년 뉴욕 데스크 어워드

수상을 차지한 명작으로, 서커스와 연극, 뮤지컬 풍 음악 및 댄스의

완벽한 조화 속 아트 서커스(Art Circus) 장르의 진수를 만날 수 있다.

7월 11일(수) 저녁 8시 현대예술관 대공연장

앙상블 ‘디토’ 리사이틀

“왜 클래식 음악회에는 젊은 관객이 오지 않는 것일까?” 이 물음에서

부터 시작해 이제 한국 클래식계의 가장 혁신적인 심볼이 된 ‘디토

(DITTO)’. 올해는 리처드 용재 오닐을 중심으로 새로운 멤버들이 합류

한 만큼 新 디토의 매력을 만날 수 있다.

6월 20일(수) 저녁 8시 현대예술관 대공연장

08

일상에 스며드는 특별함,

“함께 해요”문화 생활이 일상이 되는 곳!

뮤지컬부터 연극, 클래식 연주회까지 다양한 공연이 펼쳐지는 현대예술관에서

‘소확행’을 실천하고 있는 사우들의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현중 정우회’를 아시나요? 정우회는 경로효친, 이웃사랑을 실천하는 직장

모임으로 약 250명의 현대중공업 사우들이 활동 중입니다. 저희는 매년 다양

한 봉사활동을 통해 지역의 이웃들과 만나고 있습니다.

경로잔치를 열어 지역 어르신에게 식사를 대접하기도 하고, 불우이웃 세대

를 방문하여 생필품을 전달하기도 합니다. 이러한 봉사의 원동력은 함께 활

동하는 회원들 간의 화합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흔쾌히 동참해주는 회원들

이 있었기에 봉사를 꾸준히 할 수 있었던 것이죠.

친목을 도모하는 데는 여러 가지 방법이 있겠으나 현중 정우회는 지난 2014

년부터 일년에 두 차례 ‘문화 회식’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단순히 저녁에 모여

밥과 술을 마시는 형태에서 나아가 뮤지컬, 연극 등 다양한 공연을 함께 즐기

고 있습니다.

평소 바쁜 업무로 인해 개인 여가 생활을 즐기기 어려운데, 회원들과 문화

생활을 함께 하며 친목을 다지고 스트레스도 해소할 수 있어 회원들의 만족

도가 높습니다. 특히 2015년 10월에는 회사 생활의 애환을 그린 뮤지컬 ‘정글

라이프’를 부부동반으로 관람하여 회원들에게 큰 호평을 얻었습니다. 공연이

끝난 뒤에도 서로의 이야기를 주고 받느라 시간 가는 줄 몰랐을 정도니까요.

올해 4월에는 현대예술관에서 코미디 연극 ‘룸넘버13’을 회원들과 단체 관람

하며 웃음꽃을 피웠습니다. 한바탕 웃고 왔더니 그 동안 쌓인 마음 속의 근

심 걱정이 모두 떨어지는 것 같더라고요.

일년에 두 차례 정도이지만, 함께 공연을 보며 다른 회원들도 저처럼 행복과

긍정 에너지를 재충전하리라 생각합니다. 이를 기반으로 회사 생활도, 지역사

회 봉사도 더욱 매진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색다른 회식을 꿈꾸는 부서나

팀이 있다면 저희 현중 정우회처럼 ‘문화 회식’이 어떠실까요?현대중공업 조선생산기획부

이덕영 기장

09

저는 공연을 볼 때 무대 연출 속 음향과 조명이 큰 역할을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현대예술관은 서울, 부산 등의 웬만한 공연장보다 좋은 무대조건을 갖춰 훌륭한 공연이

이어지는 것 같습니다.

2014년 4월 입사 후 처음으로 뮤지컬 ‘해를 품은 달’을 보러 갔습니다. 우리나라 창작 뮤

지컬이라는 특색과 함께 1, 2층 관객들이 함께 즐길 수 있었던 공연이었습니다. 형형색색

의 아름다운 의상과 현대예술관의 조명 시스템이 조화를 이루어 눈과 귀가 즐거웠던 기

억이 납니다.

2015년 11월에는 뮤지컬 ‘명성황후’가 현대예술관에 막을 올렸습니다. 화려한 무대와 배

우들의 열연으로 빛이 나는 공연이었습니다. 주변을 둘러보니 외국인 선주들도 관람을

많이 하더라고요. 한국어로 공연이 진행되어서 그들이 정확한 의미는 알 수 없었겠지만,

언어로 표현할 수 없는 감동을 받았으리라 생각합니다.

올 초에 열린 ‘어쿠스틱 카페’ 연주를 듣고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는 현대예술관이 가

까이에 있어 참 고맙다는 마음이 들었습니다. 서울로 가지 않아도 이렇게 좋은 공연을

함께 할 수 있는 것이 현대예술관의 큰 장점인 것 같습니다. 사우 분들도 주말이면 현대

예술관에서 문화생활을 즐기며, 행복한 시간 가져보시길 바랍니다.

저는 2014년 사내 인트라넷 게시판에 올라온 단원 모집 공고를 보고 ‘현대중공업그룹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에 입단했습니다. 단원들과 합주를 하고 싶었지만, 음악에 대한

기초 지식과 실력이 부족했기에 입단 후 1년간은 기본기를 탄탄하게 다지려고 노력했습

니다.

이후 매주 월요일마다 진행되는 오케스트라 합주에 참여할 수 있을 만큼 실력이 향

상됐고, 마침내 2016년 11월에는 현대예술관 대공연장에서 열린 ‘현대중공업그룹 필하

모닉 오케스트라 제5회 정기연주회’에 정식으로 참여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국내외 저명한 연주자들이 찾고 있는 현대예술관 무대에 직접 올라서는 것만으로도

가슴 벅찬 감동이었으며, 2년여의 노력이 결실을 맺게 된 자리라 더욱 뜻깊었습니다.

저희 오케스트라는 현대예술관의 상주단체로서 동구주민뿐만 아니라 울산 시민들이

클래식 음악을 보다 친숙하게 느끼게끔 가교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또, 울산 지역의

생활음악인들을 양성하고 클래식 음악의 대중화를 이끌어 지역 문화예술의 발전을 위

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매년 10월에서 11월 사이에 열리는 저희 정기연주회에 많은 관심 부탁 드리며, 현대예

술관의 개관 20주년을 진심으로 축하 드립니다.

현대중공업 특수선선체설계부 손성원 대리

현대미포조선 품질경영부 강성태 기사

10

현대미포조선은 지난 4월 30일 5만톤급 석유화학제품운반

선(PC)인 ‘라돈(LADON)’호를 그리스 ‘플레이아데스(PLEIA-

DES SHIPPING AGENT S.A.)’사에 인도하며, 선박 건조 1천

척을 돌파했다.

앞서 27일 사내 5안벽에서 열린 명명식에서는 한영석 사장

과 조영태 노동조합위원장 내외를 비롯해 ‘콘스탄티노스 페라

티코스(Mr. Constantinos Peraticos)’ 플레이아데스사 회장

일행 등 많은 내·외빈이 참석해 새로운 선박의 탄생을 축하

하고 안전항해를 기원했다.

현대미포조선은 1천번째 선박 인도를 기념하는 동판을 제작

해 선주사 관계자와 함께 라돈호의 선교(Bridge)에 부착했다.

조영태 노동조합위원장도 이날 1천번째 선박을 발주한 선주사

에 감사의 의미를 담은 동양화 선물을 전달해 눈길을 끌었다.

1975년 수리조선소로 출발한 현대미포조선은 2000년대 초

까지 약 8천5백여척의 선박을 수리 및 개조함으로써 이 분야

세계 최대·최고 조선소의 명성을 떨쳤다.

하지만 1990년대 후반 노동력이 싼 중국 등 동남아 후발국

의 거센 추격으로 선박 수리사업이 점차 경쟁력을 잃어가자

신조사업으로 전환을 모색했다.

이후 현대미포조선은 20년 넘게 축적한 수리 및 개조기술

을 베트남으로 이전하고 약 8년간 4개의 도크를 순차적으로

선택과 집중으로 중형선 시장 선도!중형선박 건조 분야 세계 1위 기업인 현대미포조선이 신조사업 진출 20년 만에 선박 1천척을 인도하는 대기록을 달성했다.

11

신조용으로 전환하는 등 수리 및 개조 사업을 병행하면서 착실히 경험

을 쌓았다.

특히 좁은 부지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선택과 집중을 통한 틈새시

장을 공략했고, 기술력 한계로 진출하지 못한 PC선 시장을 특화하여

최단 기간 대규모 수주와 성공적인 건조로 급성장의 발판을 마련했다.

이후 대규모 시리즈선을 건조하며 높은 생산성과 품질로 신조사업 진

출 10년도 안돼 중형선박 건조분야 세계 1위로 우뚝 선 이후, 불과 20

년 만에 1천번째 선박을 인도하는 대기록을 세우게 됐다.

지금까지 현대미포조선에서 건조된 선박 모두를 톤수로 환산하면 1천

735만CGT(표준화물선 환산톤수)로 지난해 전 세계 총 발주량(2천322

만CGT)의 약 75%에 달한다.

전 세계 39개국 182개 선주사에 인도된 이들 선박은 국적별로는 그

리스(137척), 독일(100척), 이탈리아(62척) 순으로 조사됐으며, 모나코

‘스콜피오(SCORPIO)’사가 가장 많은 48척의 배를 발주한 것으로 나타

났다.

현대미포조선은 지난 2001년 인도한 케이블 부설선인 ‘나이트

(KNIGHT)’호가 조선 분야 최고 전문지인 영국 ‘네이벌 아키텍트(Naval

Architect)’로부터 ‘올해의 우수 선박(Significant Ship of Year)’으로 선

정된 이래, 지금까지 모두 42척의 선박이 영예를 안

았다.

또 석유화학제품운반선, 컨테이너운반선, LPG운

반선, LEG운반선, 자동차운반선, 컨테이너/로로선,

아스팔트운반선, 주스운반선, LNG벙커링선 등 모

두 9종의 선박이 산업통상자원부가 선정하는 ‘세

계일류상품’으로 인정받아 명품조선소의 입지를

더욱 굳히고 있다.

첫 인도 선박, 20년째 ‘맹활약’

현대미포조선은 1997년 12월 첫 신조 선박으로

2만1천톤급 부유식 원유시추 저장설비(FPSO)인

‘람폼반프(RAMFORM BANFF)'호를 선주사인 노

르웨이 ‘PGS(Petroleum Geo Services)’사에 인도

했다.

단순한 벌크선 건조 경험조차도 없던 이 회사가

신조사업 진출 이후 첫 건조 선박으로 강재만 8

천톤이 소요되는 복잡한 해양설비를 갖춘 특수선

공사에 나서자 당시 주변에서는 ‘결국 실패하고

말 것’이라고 코웃음을 치기도 했다.

그런데 현대미포조선은 20년간 수리·개조 사업

을 통해 축적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많은 이들의

우려를 불식시키고 약 10개월간의 공사를 거쳐 당

초 납기일보다 빠른 그 해 12월 27일 선박을 인도

함으로써 세계를 깜짝 놀라게 했다.

현대미포조선의 첫 인도 선박인 람폼반프호는

총 연장 120미터, 넓이 53미터, 높이 16미터, 총 1

만8천488톤의 제원을 갖추고, 영국의 북해 유전

지역인 ‘반프 필드(Banff Field)’에 투입됐다.

이후 캐나다 ‘티케이 페트로얄(Teekay Petrojarl)’

사에 인수돼 ‘페트로얄 반프(PETROJAL BANFF)’

호로 선명을 바꾼 뒤 20년이 지난 지금도 북해에

서 여전히 큰 활약을 펼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

고 있다.

■선종별 인도 현황

석유화학제품운반선

602척컨테이너운반선

117척

벌크선

117척

가스운반선

65척

자동차운반선

64척

특수선

53척

■국가별 발주 현황

그리스

137

100

62 57 46

독일 이탈리아 한국 터키

12

지난 4월 말 새로운 도전을 앞두고, 현대중공업 3도크에 긴장

감이 흘렀다. 지상 크레인으로는 한번도 시도된 적 없는 최대

중량물을 들어 올리는 날이었다.

의장부서들이 미리 중량물을 얹힐 부분을 꼼꼼히 둘러보며 방

해물들을 모두 제거했고, 탑재를 맡은 건조부서도 전날까지

수차례 회의를 거치며 만반의 준비를 마쳤다.

비 오는 날씨도 문제였지만 블록을 인양하는 과정에서 각 크

레인마다 한계치를 넘기지 않을까 무척 우려되는 상황이었다.

건조2부 윤훈희 부장(46세)은 “골리앗크레인은 먼저 무게를

감지한 후 인양작업에 나서는데, 만약 감당할 수 없는 무게라

면 아예 블록이 꿈적도 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른 사우들의 출근시간과 겹치지 않도록 블록 인양작업은

아침 7시부터 시작됐다. 현대중공업 조선사업본부는 3도크

PE장에 골리앗크레인 3기(基)를 동원해, 이들 크레인으로 1천

900톤 무게의 블록을 동시에 들어올리기 시작했다.

13

안전부서의 감독 하에 서서히 움직이던 이 블

록은 오후 1시경 반나절 만에 도크 안으로 옮겨

져 건조 중인 선박 위로 탑재까지 완료했다.

이 블록은 18만입방미터급 LNG운반선(2937

호선)의 갑판부(Deck Block)로, 축구장의 절반

크기(길이 80미터, 폭 48미터)에 달한다.

이로써 조선사업본부는 지난 2011년 세운 최

대 중량 블록 탑재 기록(1천700톤)을 200톤 이

상 갱신하게 됐다. 또한 LNG운반선의 공기를 2

일 이상 앞당기고, 안벽 의장작업 기간도 줄일

수 있게 됐다.

2개 이상의 크레인으로 한 개의 중량물을 인

양하는 작업은 멋진 광경에 감탄을 자아내지만,

선박 건조분야에서 손꼽히는 고난이도의 기술

이다.

현장에서 병기 탑재라고 부르는 이 작업은 사

전에 각각의 크레인에 대해 정확한 부하(負荷)

중량을 알아야 하고, 인양하는 동안 크레인들의

움직임과 속도를 똑같이 맞춰야만 사고 없이 블

록을 탑재할 수 있기 때문이다.

조선사업본부는 4월 초 사전 시뮬레이션을 통

해 크레인의 부하중량과 블록간의 간섭현상 등

을 면밀히 분석하며, 실제 탑재작업을 성공적으

로 이끌었다.

여기에는 조선사업본부가 지난해 6월부터 설

계와 생산 전문가들로 구성하여 운영중인 ‘LNG

운반선 경쟁력 강화를 위한 TF’의 공이 크다.

조선사업본부는 이번 초대형 블록 탑재를 계

기로, LNG운반선 분야에서 작업 생산성을 끌

어올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올해 5척의 LNG운반선을 기존 8·9도크

보다 생산규모가 큰 3도크에서 건조하며 블록

의 무게를 늘리는 대신 탑재횟수를 절반가량 줄

이는 등 다양한 공법 개선을 통해 척당 5주 이

상의 공기를 단축할 예정이다.

이밖에도 조선사업본부는 다양한 신공법을

현장에 적용하고 있다. 올해 2월에는 덴마크 머

스크(Maersk)사에 세계 최초로 풀 탠덤(Full

Tandem) 공법을 적용한 컨테이너선(머스크 항

저우호, 2876호선)을 인도하기도 했다.

일반 탠덤 공법에서는 건조 완료 선박과 블

록 탑재가 끝나지 않은 선박을 동시에 진수시

켜 완성된 선박만 도크 밖으로 빼내는데, 풀

탠덤 공법은 선박의 외형을 먼저 건조하고 공

정이 까다로운 선수·선미부의 핵심 블록들을

나중에 삽입하는 방식으로 블록 탑재 순서를

변경한다.

풀 탠덤 공법으로 진수 시 해수 유입을 차단

하는 ‘물막이 작업’을 없애 현대중공업은 자재

비용을 크게 절감하고 선박 건조 기간을 8일

이상 앞당길 수 있었다.

앞으로도 현대중공업은 끊임없는 선진 기술

개발을 통해 선박 품질과 공정 효율을 높이고,

수주 경쟁력을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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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13년에 수주한 SSPP는 사우디아라비아 남쪽 홍

해 연안에 위치해 있으며, 각 720.5메가와트의 발전설비 4

호기에서 총 2천640메가와트의 전력을 생산하는 중유 연

소 초임계압 발전소입니다. 그 부지만해도 총 400만제곱미

터(약 121만평)로, 여의도 면적(840만제곱미터)의 절반에 달

합니다.

더욱이 SSPP 프로젝트는 중유 공급을 위한 부두 및 선박

접안시설까지 설치해야 해, 토목 엔지니어로서 육상공사와 해

상공사를 두루 경험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고 있습니다.

SSPP 현장에 온 첫 날, 멀리서도 분주하게 움직이는 많은

장비들이 한 눈에 보여 현장의 위치를 바로 알아차릴 수 있었

습니다.

크레인의 움직임에 맞춰 떨리는 땅의 울림이 저를 맞아 주

었는데, 이는 발전 설비들이 안전하게 들어설 수 있도록 지반

을 다지는 ‘동다짐 동치환(Dynamic Compaction/Dynamic

Replacement, 이하 DC/DR)’ 공법 이었습니다.

20미터 높이에서 10~35톤의 무게추를 떨어뜨려 지반을 개

량하는 것으로, 무게추의 크기에 한번 놀라고, 떨어질 때의

그 충격이 지반을 디디고 있는 발에 그대로 전해져 한번 더

놀랐습니다.

땅을 다지고 나면 직경 2미터, 깊이 1미터 정도의 구멍이 생

기는데, 현장 전체에 적용된 DC/DR의 수가 1만3천765회이

니 장대한 현장의 규모를 상상할 수 있을 것입니다.

지난 3월 20일, 현대중공업이 사우디아라비아에 건설 중인 슈퀘이크 화

력발전소(Shuqaiq Steam Power Plant, 이하 SSPP)가 공사완공

증명서(Preliminary Acceptance Certificate, 이하 PAC) 획득

에 성공했다.

지난 5월 2일에는 중동 최고 권위를 자랑하는 ‘올해의 프로젝트상’을 수

상하는 등 발주처인 사우디아라비아 전력공사(SEC)로부터 ‘사우디 최

고 발전소’라는 호평을 받고 있는 가운데, 플랜트사업부문은 공사의 최종

종료를 의미하는 최종승인증명서(Final Acceptance Certificate,

FAC)를 기간 내에 받기 위해 막바지 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황량한 사막에 사우디 최대 규모의 발전소가 세워지기까지 수많은 현대중공

업 가족들이 구슬땀을 흘렸지만, 그 중에서도 4년전 신입사원으로서 이곳에

발을 들여 어느덧 공사 완료를 목전에 둔 박재휘 대리가 사보편집실로 남다

른 감회를 전해왔다.

현장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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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규모를 눈으로 확인할 수 있는 곳이 있으니 바로 현장에

우뚝 솟아있는 180미터 높이의 굴뚝입니다. 발전 중에 생기

는 매연을 밖으로 배출하는 구조물입니다. 서울을 대표하는

고층 건물인 63빌딩의 높이가 249미터인 점을 고려하면 상당

히 높은 편이죠.

굴뚝 위에서 바라보는 현장의 전경은 말 그대로 장관입니

다. 바다에 펼쳐진 2킬로미터 길이의 방파제와 그 끝에 설치

된 12만DWT(재화중량톤수)의 선박 접안시설, 바로 앞에 보

이는 스팀터빈발전기와 보일러 설비들 그리고 저 멀리 직경

100미터, 높이 20미터의 오일 탱크 6개까지… 누구라도 그

웅장한 규모를 보고 나면 압도되고 맙니다.

공사 착수 후 4년이란 시간이 흘러 황량했던 사우디 사막

에 발전설비들이 모두 자리를 잡게 되었습니다. 제 3자는 말

합니다. “큰 문제 없이 잘 수행해냈다”고.

하지만 잔잔해 보이는 바다도 가까이서 보면 거친 파도들이

뒤엉켜 출렁대듯, 현장에서의 하루하루는 마치 전쟁터 속에

서 적과 치열한 전투를 치르는 것 같았습니다.

애매한 시공 기준에서 비롯된 발주처와의 이해 차이, 사우

디 정부의 인허가 지연 등 일일이 나열하기 어려울 정도로 수

만 가지 일들이 일어나 공사가 지연되곤 했습니다.

뿐만 아니라 5개의 시공 공구업체, 80여개의 크고 작은 협

력업체가 한데 어우러져 일하며 현장은 하루도 조용한 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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없이 숨가쁘게 돌아갔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모든 이해관계자들은 SSPP

의 성공적인 완공을 위해 뜻을 모았습니다. 현대

중공업도 플랜트사업부문의 슬로건 ‘5C’ 중 하나

인 ‘고객 맞춤화(Customize)’를 최우선 가치로

발주처를 대하며 차근차근 문제를 해결해 나갔

습니다.

협력업체와도 공생하며 발전하는 관계로 서로를

이해하려고 노력하니 새로운 길이 보였습니다. 이

와 같은 변화가 공사 수행을 원활하게 해준 원동

력이 되었습니다.

한 번은 스팀터빈보일러의 기초 구조물 시공 후 후행 공정

을 위한 족장 철거 작업이 협력업체의 인력 부족으로 지연된

적이 있었습니다.

처음에는 일처리를 늦게 해주는 협력업체가 답답하였으나,

한정된 인력으로 수 많은 일을 처리하고 있는 사정을 이해하

고 현대중공업의 전 직원이 현장에 나가 일렬로 줄지어가며

철거 작업을 대신 시행하였습니다.

그 모습을 본 협력업체도 재빨리 일을 마무리 짓고, 철거 작

업에 동참해 큰 지연 없이 공사를 진행할 수 있었습니다. 함

께 협력하며 문제를 해결하려 하였기에 이뤄낼 수 있는 결과

였습니다.

현장에는 참 많은 사람들이 오고 갔습니다. 부족한 일손을

메우기 위해 지난 2016년 5월에는 현대중공업의 한국인 직원

만 200여명, 전체 인원은 1만7천여명이 현장에 투입되기도 했

습니다. 이 많은 인원들이 근무에만 집중할 수 있었던 배경에

는 양질의 식사와 쾌적한 숙소 환경을 지원해준

현장 관리팀의 노고가 숨어 있습니다.

현장 관리팀은 파견 인원에 맞춰 캠프를 증설하

고, 숙식에 대한 불만사항은 수시로 확인하여 즉

각 대처해줬습니다. 덕분에 노곤한 하루를 마치고

숙소에 돌아왔을 때는 온전한 휴식이 가능했습

니다.

공사 초기부터 “사우디 SEC 발주 공사는 쉽지

않기로 악명 높다”고 많은 분들이 말씀해주셨습

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 현장은 모든 분들

이 제 역할을 해주셨기에, SEC 주최로 시행한 외부 안전 감

사(5-Star Audit)에서 최초로 최고점인 ‘5 Star’를 획득하였

고, 지난 4월 5일에는 발전소 4호기를 동시 운전하여 총 출력

2천메가와트를 최초 달성할 수 있었습니다.

최종 공사 완료까지 얼마 안 남은 지금, 박철호 플랜트 사업

대표 및 SEC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축하행사에서

PAC를 받았던 그 날을 떠올리면, 그 동안의 노력이 결실을

맺은 것 같아 한 없이 마음이 벅차 오릅니다.

이 기쁜 소식을 모든 현대중공업 가족들에게 전할 수 있어

큰 영광으로 생각합니다. 점점 위용을 갖춰가는 발전소와 함

께 엔지니어로서, 현중인으로서 한 뼘 더 성장하게 해준

SSPP 현장에 감사 드립니다.

글 박재휘 대리

(현대중공업 사우디 SHUQAIQ 현장)

▲ 안전 감사 최고점(5-Star) 획득

중유 보관 탱크 지역 및 중유공급 선박 공사 완공 축하 행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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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중공업 사우들은 안전구

호로 하루의 시작을 알린다. 본

격적인 일과에 앞서 팀별로 둥

글게 모여 “중대재해 차단하

자”라 외치고, 서로의 안전모와

벨트를 바로잡으며 격려의 말

을 나눈다.

이후 팀원들끼리 브레인

스토밍 방식으로 작업 전

위험요인과 대비책을 이야

기하고, 이를 공유한다.

사우들의 안전한 작업을

위해 현대중공업에서 적

극적으로 실시하고 있는 바로

‘TBM(Tool Box Meeting / Think

Before Moving)’ 문화이다.

‘공구박스 미팅’ 또는 ‘위험예

지 훈련’이라 불리는 TBM은

1980년대 말부터 안전보건공단

이 국내 기업들에게 알렸지만,

당시 현장에 맞는 표준 절차가

없어 현대중공업 사우들이 시

행하는데 어려움을 겪었다.

현대중공업은 지난 2006년

부터 대대적인 캠페인을 통해 TBM을 활성

화하기 시작했다. ‘TBM 우수반’을 찾아 이

들의 모범적인 활동모습을 사내 방송으로

내보내며, 하나의 안전문화로 자리 잡도록

노력했다.

지난 2013년에는 TBM이 9단계 절차로

정립되었고, 현대중공업 특수선부문에서는 ▲팀원

스트레칭 ▲안전구호 제창 ▲안전복장 점검 ▲건강상태 확인

▲안전사례 공지 ▲위험요소 토론 ▲지적확인 등으로 그 순

서를 정했다. 다른 생산조직에서도 이 기준을 따르고 있다.

한편, 현대중공업의 ‘TBM 전도사’라 불리며 특수선 부문에

서 TBM의 표준화를 이끈 사우가 있다. 주인공은 이시창 기

장(56세, 조선HSE/운영팀)

이다. 이 기장은 특수선 안

전관리자로서 TBM 절차에

대한 아이디어를 제공했고,

이를 실천하는데 누구보다

앞장섰다.

결과는 분명하게 드러났

다. 특수선부문의 재해율

(2013~2015년)이 이전보다

절반가량으로 줄어든 것이

다. 그 공로로 이시창 기장

은 ‘2015년도 연말 포상식’에

서 우수관리자상을 받기도

했다.

이시창 기장은 “당시 일반

직원부터 최고경영층까지

안전사고를 막으려는 의지

가 확고해, TBM이 표준화되

자마자 봇물 터지듯 빠르게

확산됐다”고 말했다.

그는 특수선뿐 아니라

조선사업본부의 생

산부서, 사내 협력회

사 사무실을 순회하

며 안전교육을 시행하

고, 바람직한 TBM방법

을 영상으로 제작해 이

를 사우들에게 배포하

고 있다.

“사고가 없어도 방심은

금물입니다. 오늘도 TBM과

함께 안전작업 하세요~!”

매일 아침 사우들의 TBM 활동을 감독하고, 꾸준한 실천을

당부하는 이시창 기장의 목소리가 전 야드에 울려 퍼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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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박의 전체를 가로지르는 파이프는 사람의 인체로 비유하자면 혈관과도 같다.

선박의 내부에도 사람의 동ㆍ정맥, 모세혈관과 같이 용도와 쓰임새가 다양한 파이프가 곳곳에 뻗어져 있다.

의장1부 선장12팀은 그 파이프들을 세심히 연결하는 작업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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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장12팀은 블록 사이에 철의장 및 장비를 설치하는 업무

를 담당한다. 손가락만한 크기의 파이프에서부터 사람도 거

뜬히 들어갈만한 크기의 파이프까지 약 100여종의 장비들을

이용해 40가지도 넘는 파이프를 연결하고 있다.

파이프는 선박의 ‘수명’을 좌우하는 중요한 기자재인만큼 선

장12팀원들은 평균 20년 이상의 베테랑임에도 불구하고 작

업 전 꼼꼼히 도면을 살핀다.

양문수 조장(45세)은 “엉뚱한 배관이 설치되거나 조그마한

틈이라도 생기면 선박에 안전사고가 발생할 수 있어 위험하기

때문에 작업 시 정신을 바짝 차려야 합니다”라고 말했다.

보통 2개월 이상 진행되는 선박 내 파이프 연결 작업이 마

무리되면 전체적인 검사를 수행한다. 가스(Gas)나 벙커C유

주입 전, 새는 곳 없이 이음새들이 잘 연결이 되었는지, 파이

프의 수축과 이완이 잘 이루어졌는지 확인하는 단계다.

테스트를 거치면 세척 작업에 들어간다. 파이프 내의 이물

질을 깨끗하게 제거하여 작업의 완성

도를 높이는 것이다. 지름이 큰 파이

프의 경우는 직접 사람이 들어가 세

척 작업을 해야 하는데 길고 좁은 파

이프 안에서 온종일 작업해야 하기

때문에 상당히 고된 일이다.

오전에 선미 쪽 파이프 끝으로 들어

가면 200미터 정도 되는 파이프 속에

서 허리 한 번 제대로 펴지 못하고 오

후가 돼서야 겨우 작업이 끝나기도 한다.

“작업이 힘에 부칠 때도 있지만, 건조한 선박을 인도할 때면

마치 자식을 결혼시키는 것 같아 뿌듯합니다. 마음 한 켠이

기쁘면서도 걱정이 돼요. 부디 아무 탈 없이 오래도록 바다를

누비고 다니면 좋겠어요.” 김동술 팀장(45세)의 말에서 선박

에 대한 남다른 애정이 느껴졌다.

선장12팀은 배의 종류에 따라 구분하지 않고, 모든 선박의

배관 작업을 하다 보니 첫 LNG, 첫 LPG, 첫 FPU, 첫 RIG

등 여러 선박의 첫 호선 의장 작업에 전부 참여했다고 한다.

최근, 선장12팀은 환경규제에 대

응한 친환경·고효율 선박인 세

계 최초 ‘LNG추진 유조선(S919)의 건조’를 앞두고 있어 더욱

분주한 모습이었다.

올해 1월 26일 용골거치를 거쳐 지난 5월 4일 진수를 성공

적으로 마친 후 현재, 시운전을 남겨두고 있는 상태다. 이 선

박은 선박 연료를 경유와 LNG를 번갈아 사용할 수 있는 만

큼 기존 유조선 대비 연료 주입과 저장, 보일러 등의 설치와

배관 작업이 기술적으로 복잡하다.

또, LNG 연료 추진 방식은 지금까지 일부 선진국에서 연안

선박과 관공선 등 중소형 선박에만 주로 적용된 방식이었다.

그러나 대형 선박에 이 개념을 적용해 건조한 것은 현대삼호

중공업이 세계 최초인지라 선장12팀의 자부심이 대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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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원들끼리 자주하는 말이 있죠. 바로 ‘세계 최초’이라는 말

인데요. 저희가 세계적인 선박 건조에 열정을 쏟았으니 정말

기분 좋습니다.”

이처럼 선박의 성공적인 건조 뒤에는 이들의 무수한 땀과

노력이 있었다. 한번은 LNG 탱크가 늦게 들어온 탓에 정해

진 공정일자가 4주나 늦춰졌다. 그러나 정해진 기일 내에 공

정을 완료하기 위해 선장12팀은 휴일도 반납하고 팀원 모두가

업무에 매달렸다.

또, 유조선의 경우 갑판에 많은 파이프 및 장비가 설치되는

데, 협소한 공간에 추가적으로 LNG 연료 탱크(850입방미터)

2세트 및 LNG 연료공급장치(FGSS)를 설치해야 했다. 장비

배치 설계를 하는데 많은 어려움이 있었고, 초도 적용하는

제품이어서 현장 설치 및 검증에 애로사항이 많았다.

이밖에도 LNG 연료 추진 선박에 적용되는 국제가스선박기

준(IGF Code)과 국내 조선사에 익숙하지 않은 러시아선급

(RS)의 규정까지 고려해야 하는 난제가 발생했다.

이에 현대삼호중공업은 설계실 TFT 및 현장 TFT를 조직하

여 초도 제품 적용에 따른 문제점을 사전에 파악하는 등 무

결점 선박 건조를 위해 팀원들이 모두 한마음으로 일을 추진

했다. 그 결과, 새로운 공법을 고안해냈고 성공적으로 진수를

마쳐 회사 내외부에서 호평을 받았다.

선장12팀의 가장 큰 자랑거리는 ‘단결력’이다. 팀 특성상 사

용하는 장비 및 파이프 종류가 수백 개인데, 대부분은 혼자

서 들기에 벅찬 무게다. 이에 선장12팀은 2인 1조로 업무를

진행하며 ‘힘 합쳐 부딪히면 못할 게 없다’라는 마음가짐으로

똘똘 뭉치고 있다.

“어려운 공정에 닥쳤을 때도 우리는 슬기롭게 헤쳐나갑니다”

라고 말하는 팀원들에게서 남다른 자부심과 긍정적인 자세

가 엿보인다.

김동술 팀장은 “항상 밝고 긍정적인 생각을 가져야만 작업

의 능률을 올릴 수 있고, 안전사고도 예방할 수 있다”고 말한

다. 팀원들 또한 김동술 팀장의 생각에 공감하며 정리정돈과

청결에 힘쓴다. 깨끗한 작업장은 의장(艤裝) 작업에 있어 지

체되는 시간을 줄일 수 있기에 팀 생산성 향상에도 큰 도움

이 되고 있다.

이렇게 긍정적인 마음으로 오늘도 최선을 다하는 선장12팀

이 있기에, 선박의 혈관에는 언제나 건강한 기운이 흐른다.

2012년 채권금융기관 공동관리로 절체절명의 위기를 겪었음에도 불구하고, 이를 발판 삼아 재기에 성공한 회사가 있다.

(주)오리엔탈정공은 위기극복의 저력과 기술력, 오랜 노하우를 바탕으로 명품 크레인 및 구명장비를 제작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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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오리엔탈정공(대표: 박세철)은 선박 및 해양플랜트용 크레인(Marine Crane) 등

다양한 인양 장비(Lifting Appliance)와 갑판기계(Deck & offshore Machinery), 구

명정(Life Boat), 구조정(Rescue Boat) 등을 주로 생산하는 조선 기자재 업체다.

1980년 부산에서 단순 철의장품 제작 사업으로 시작해 1997년 우리 그룹과 인연을

맺으며 조선업으로 발을 넓혀왔다. 우수한 품질과 최적의 납기를 인정받아 1992년에

는 진해 1공장을 마련한 데 이어, 1995년 진해 2공장 그리고 2001년 부산에도 공장

을 신축해 생산 능력을 대거 확충했다.

2005년에는 자체 기술연구소를 설립해 무게 36톤, 길이 26미터의 데크 크레인

(Deck Crane), 텔레스코픽 지브 크레인(Telescopic Jib Crane) 등 21개의 연구 개발

실적을 기록하며 기술 경쟁력 향상에도 전력을 다해왔다.

(주)오리엔탈정공 대표 박세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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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1년 코스닥 상장에 이어 2006년에는 1억불 수출탑을 수

상했으며, 같은 해 중국 현지법인인 연태동방정공선박배투유

한공사(YOPCO)를 설립하는 등 해외로 사업영역을 확대했

다. 이후 불과 5년만인 2011년 2억불 수출탑을 수상하는 쾌

거를 거둔 것은 물론, 국가에서도 기술력을 인정받아 산업포

장을 받는 등 괄목할만한 성장을 이뤄냈다.

(주)오리엔탈정공은 2009년 1천번째 데크하우스를 생산하

며 단일공장으로 세계 최고의 생산실적을 기록하기도 했다.

하지만 조선경기 침체에 따른 수주감소로 재무상태가 악화됨

에 따라 2012년 채권금융기관 공동관리(워크아웃)에 들어가

게 됐다.

경영 정상화를 위해 자산 매각, 구조조정 등 뼈를 깎는 노

력은 물론, 선박 상부 구조물 사업부를 분할 독립해 (주)오리

엔탈마린텍을 설립하고 사업부문별 책임경영체제를 확립했

다. 전문화된 사업영역에 역량을 집중해 효율을 극대화 한 결

과, 약 4년 만에 워크아웃을 종료하고 재기에 성공했다.

이러한 저력은 (주)오리엔탈정공만의 차별화된 경쟁력에서

비롯됐다. 이들은 최적화된 설계와 도면 해석, 생산의 일원화

등 뛰어난 품질과 철저한 납기 준수로 고객 만족을 실현하기

위해 앞장서 왔다. 또, 오랜 기간 축적된 노하우를 바탕으로

설계 방식을 개선함으로써 공수 절감과 오작 방지에 큰 성과

를 거둘 수 있었다.

이외에도 ‘표준도면, 표준생산, 표준품질’을 목표로 생산 효

율을 극대화 하고,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제품들을 국산화하

기 위해 노력하는 등 기술 및 원가 경쟁력 확보에도 최선을

다하고 있다.

(주)오리엔탈정공과 현대중공업그룹의 인연은 올해로 21년

째다. 1997년 현대삼호중공업과의 첫 거래를 시작으로 1998

년 현대미포조선에 이어 1999년 현대중공업까지 납품을 확대

하며 입지를 굳혀왔다.

특히 지난 5월 현대중공업에서 실시한 제품 품질심사에서

(주)오리엔탈정공

설립연도 1980. 07. 19

위치 부산광역시 강서구 녹산산단 289로 6 (송정동 1614-1)

생산제품 Deck Crane, Jib Crane, Windlass & Mooring Winch, Life Boat Davit

매출액 820억(2016년 12월 말 기준)

(주)오리엔탈정공이 제작한 지브 크레인(Jib Type Crane), 엔

진룸 크레인(Engine Room Crane), 갑판기계(Deck Ma-

chinery), 구명정 양묘장치(Llife Boat Davit & Winch), 모노

레일 크레인(Monorail Crane)이 품질 1등급을 획득하기도 했

다. 현대미포조선에서도 A등급과 품질시스템인증서를 받아

공인된 우수한 품질을 자랑했다.

박세철 대표는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장기화된 조선업

계 불황 속에서도 스마트 장비 등에 대한 끊임없는 연구개발

을 통해 차별화된 기술력과 품질을 실현하는 것이 우리의 목

표”라며, “현대중공업그룹과의 오랜 신뢰관계를 바탕으로 세

계 최고의 선박용 크레인 전문 메이커로 동반 성장해 나가겠

다”고 다부진 각오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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훤칠한 키의 선수들이 팔다리를 연신 움직여가며 종횡무진

코트를 누빈다. 바닥을 치는 농구공 소리에 어느덧 귀가 먹먹

해진다. 선수들의 얼굴에선 굵은 땀방울이 떨어지고, 넓은 체

육관이 후끈한 열기로 달아오른다. 매주 금요일마다 현대예

술관 2층에 위치한 실내 체육관에서 현중 농구회 회원들이

연습하는 모습이다.

현중 농구회는 1998년 창단하여 올해로 20주년을 맞았다.

긴 역사에 걸맞게 수준 높은 실력을 갖춰, 지난 20년 동안

울산 농구협회가 주관하는 연합 회장기와 직장인 리그전에

서 매번 우승을 거머쥐었다. 취재가 진행됐던 이 날도 곧 있

을 2018년 첫 대회의 우승을 노리고 열심히 몸을 다지는 중

이었다.

현중 농구회의 회원은 창단 이래 20여명을 유지하고 있다.

다른 동아리처럼 회원들이 입단을 하고, 또 탈단을 하기도 하

지만 한번 입단하면 대부분 장기간 동아리 선수생활을 유지

한다고 한다. 대부분의 회원들이 어릴 적부터 농구선수에 대

한 꿈을 가졌고, 어른이 된 지금도 선수를 꿈꿨던 청소년기를

추억하며 한결같은 열정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격렬한 몸싸움과 높은 골대를 연상하면 농구란 운동은 체

격과 키가 큰 사람만이 할 수 있을 거라 생각하기 쉽다. 그러

“열정을 던지자!

슛~ 골인!”매주 금요일 저녁마다 뜨겁게 달궈지는 체육관. 그곳엔 선수들의 거친

호흡, 골대를 향한 열정 그리고 농구공 소리가 어우러져 있다.

불과 몇 달 전 전국을 떠들썩하게 흔들었던 올림픽 선수들 못지 않은

열정으로 농구 연습을 하고 있는 현대중공업 직장인 농구동아리(이하

현중 농구회) 선수들을 만나 보았다.

나 회원들은 사실 그렇지 않다고 입을 모은다. 축구나 야구

등 여타의 구기종목과 같이 농구 역시 개인전이 아닌 단체전

이기 때문이라 한다.

“잘하는 것을 내세우기보다 서로의 부족함을 채워주는 경

기를 펼칠 때 모든 것이 만족되는 결과가 나옵니다.” 이들의

말처럼 매 경기마다 농구 코트 위에는 더불어 사는 지혜를

배울 수 있는 작은 삶이 펼쳐진다. 키가 큰 사람이 혼자 공을

독차지 하지 않고 주변의 도움이 있어야 고득점이 유지되기

때문이다.

회사 일이 우선인 직장인이기에 회원들에게 활동하기 어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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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 점을 묻자 단박에 없다고 답한다. 잦은 출장과 바쁜 업무

로 정기 연습 시간을 놓치는 회원들이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창립 후 20년의 세월 동안 보완하는 법을 터득했다고. 그래

서 단 한 주도 연습이 없는 날은 없다고 한다.

매주 연습에 참석 가능한 인원을 파악하고, 참석인원이 적

어 경기를 할 수 없겠다고 판단되면 울산 내 다른 농구회를

초대해 친선 경기를 추진한다. 친선 경기는 선수들 간 승부욕

이 불타올라 연습 경기와는 또 다른 자극이 더해지기 때문에

회원들 모두가 반긴단다.

현중 농구회에서 치르는 모든 경기의 감독이자 코치로 활동

중인 김남수 회장(현대중공업 보건관리팀, 37세)은 동아리 운

영에 있어 선수들 간의 화합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다고 말

했다. “시합을 위해 연습을 따로 하지는 않아요. 다만 매주 땀

을 흘리며 즐기는 경기를 펼칩니다. 그리고 화합을 위한 시간

을 많이 갖지요.” 20년 동안 울산의 직장인 경기에서 매번 우

승을 거머쥔 비결이 바로 여기에 있나 보다.

함께 뛰고 호흡하며 완벽한 팀 플레이를 갖추고 있는 현중

농구회! 농구를 좋아하지만, 동아리 정보를 알지 못해서, 혹

은 용기가 없어서 쉽사리 가입하지 못하는 사우들이라면 이

번 기회를 놓치지 말길 바란다. 현중 농구회의 문은 남녀노소

누구에게나 활짝 열려있다.

취재 이정은 현대중공업 주부리포터

※ 가입 문의 총무 김태경 010-4651-8844

블로그 에서

현중 농구회의

열정 가득한 모습을 만나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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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 내 성폭력, 성추행 피해자의 대부분은 부하직원, 젊은 사람, 여성 등 집단에서

약자에 속하는 사람들이다. 피해자들이 아픔을 겪고도 이를 공론화하지 못하는 이

유는 지위나 직급 등 권력의 상대성과 그 권력에 침묵하는 주변 여론 그리고 그 침묵

을 강요하는 사회적인 분위기 때문이다. 다음의 사례를 살펴보자.

블로그 에서 직장인의 다양한 에피소드를 담은

‘新 직장인 생활백서’를 연재합니다

침묵이 깨졌다.

응당 깨져야 할 침묵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왠지 모르게 우리는 지난날의 고요함이 더 익숙하다.

하지만 한 사람의 용기 있는 고백은 세상을 바꾸는 마중물이 되었다.

교육계, 문화예술계, 스포츠계 등 사회 각 분야에서 들려오는 미투 운동에 직장인들도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회사라는 조직사회의 미투는 어떤 모습일까? 또 어떤 방향으로 흘러 가고 있을까?

연일 터져 나오는 각계각층의 성추문 스캔들로 이미 ‘미

투’가 익숙해졌다. 시발점은 미국이었다. 지난해 10월 미국

여배우 애슐리 저드가 SNS를 통해 할리우드 유명 제작자

인 하비 와인스틴의 성희롱을 폭로했다.

이후 유명 여배우들의 증언이 잇따라 쏟아졌고, 사건은 SNS의 폭발력과 함께 일파

만파 커졌다. 세계 각지로 퍼져나간 미투 운동이 대한민국에서는 가장 보수적이고 폐

쇄적인 집단에서 먼저 터져 나왔다.

검찰 내에서 갖은 성추행을 당하던 서지현 검사가 언론을 통해 자신의 피해상황을

낱낱이 밝힌 것이다. 서 검사는 내부고발에 따른 후폭풍보다 더 이상 자신과 같은 피

해자가 나오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스스로 휘슬 블로어(Whistle-blower)가 되

었다.

이처럼 미투 운동은 강자에 의한 부당한 피해와 그 부당함을 쉬쉬하는 사회적인 분

위기에 당당히 맞서는 건강한 자기주장에서 비롯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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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달라진 점 없다 : 48%

2. 펜스 룰 현상 : 32%

3. 조직문화 개선 : 17%

4. 가해자 징계/처벌 : 3%

미투 운동 이후

바뀐 것이 있나요?

직장인 4천915명 대상 (블라인드)

48%

32%

17%

3%

회사는 수직적인 집단의 특성상 미투에 더욱 취약한 곳이다. 미투

운동이 사회적 이슈가 된 이후에도 직장에서 느끼는 변화라고는 전보

다 어려워진 사람간의 관계뿐이다. 직장인 커뮤니티 ‘블라인드’가 실시

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미투 운동 이후 변화된 점을 묻는 질문에 응

답자의 절반에 가까운 48%가 ‘달라진 점이 없다’고 답했다. 또, 아예

여성과 거리를 두겠다는 ‘펜스 룰’ 현상이 생겼다고 대답한 사람도

32%에 달했다.

어느 회사의 회식자리. A부장은 ‘술은 역시 여자가 따라야 제 맛’이라며, 유일한 여직원인 D사

원에게 술을 따르게 한다. 이어 자신이 10년만 젊었으면 얼굴도 몸매도 예쁜 D사원과 사귀었을

것이라는 농담을 건넨다.

맞은편에 앉은 B차장은 새신랑 C대리에게 ‘남자는 허리 힘!’이라는 조언과 함께 낮에 일하는

것처럼 밤일도 열심히 하라고 당부한다. 상사들의 말에 C대리와 D사원은 얼굴을 붉힌 채 고개

를 떨궜지만, 두 사람은 물론 동석한 어느 누구도 불편함을 표현하지 않는다. 아니, 표현하지 못

한다.

미투 운동은 남녀 간의 성 대결이나 가해자

와 피해자를 가르는 캠페인이 아니다. 권력에

의한 부당한 피해와 그것을 방관하는 사회적

인 시선을 ‘공감’이라는 무기를 통해 이겨내는

것이 바로 미투 운동의 본질이다.

한 켠에서는 미투 운동이 일시적인 유행에

그치지 않을까 하는 예측도 있다. 하지만 미투

운동이 깨트린 것은 조직의 평화가 아니라, 참

는 것을 ‘최선’이라 여겼던 지난날의 부끄러운

침묵이라는 것을 우리는 모두 알고 있다.

피해자의 아픔과 슬픔 그리고 그것을 숨죽

여 지켜봐야만 했던 부끄러움이 없는 사회를

만들고 싶다면, 약자들의 용기 있는 반란은

계속되어야 한다.

우리는 지금껏 성(性)과 관련된 사건들을 ‘부끄러운 것’ 또는 ‘입에 담기 불편한 것’으로 치

부해왔다. 심지어 피해자가 조직의 평화를 깨뜨렸다며 꽃뱀 낙인, 피해자 유발론 등 책임

을 전가하기도 했다. 미투 운동이 단순히 가해자를 엄벌하는 일회성 캠페인에서 끝날 게

아니라, 구성원의 공감대를 이끌고 구조적인 개선까지 이루어야 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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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월 30일 울산 동구 대왕암공원에서 어린이 테마파크

‘대왕별 아이누리’의 준공식이 열렸다. 총 사업비 114억원이 투

입돼 부지 2만1천제곱미터(약 6천350평), 건축 연면적 2천40

제곱미터(약 617평)에 지상 3층 규모로 어린이 복합문화공간

이 건립됐다.

건물의 이름에는 ‘대왕(大王)별처럼 반짝이는 아이들의 세

상’이라는 의미가 담겼다. 건물 1층은 사무실과 이벤트홀, 세

미나실이 마련됐고, 외부 입구와 연결된 곳이 바로 2층이다.

여기에서 에스컬레이터를 타면 체험 공간이 있는 3층으로 연

결된다.

3층에는 애니메이션 관람, 창작놀이(샌드크래프트, 블록놀

이, 클레이아트), VR 체험(정글래프팅, 행글라이더, VR어트

랙션, 윙슈트), 디지털 체험(슈팅버블팝)이 가능하다.

단계별 지능기술을 요하는 블록놀이와 고글을 끼고 가상의

공간을 둘러보는 VR 체험이 흥미롭게 보인다. 또, 3층은 의

자 및 모서리 벽면에 쿠션을 부착해 아이들의 안전을 배려한

점이 눈에 띈다.

옥상은 대왕암공원이 한 눈에 내려다 보여 일종의 전망대

역할을 한다. 일산지 바다와 1만5천여그루의 해송이 만드는

숲, 등대, 산책로가 어우러져 이국적인 풍광을 자아낸다.

천혜의 경관 ‘대왕암’에 들어선 창작놀이터

‘대왕별 아이누리’

주소 울산 동구 등대로 80-163 일원

연면적 2천40제곱미터, 부지 2만1천제곱미터 (지상 3층)

개장 문의 울산시 문화예술과 ☎052)229-3741

건물 앞 너른 부지에는 오르기 네트, 언덕 놀이터, 모래 놀

이터, 잔디 미끄럼틀 등이 설치됐다. 시원한 바닷바람을 맞으

며 아이들이 자유롭게 뛰어놀 수 있을 것 같다.

대왕암공원은 ‘2017년 한국관광 100선’ 그리고 ‘여름철 가고

싶은 관광지 20위’ 안에 선정된 바 있다. 여기에 어린이 테마

파크까지 생긴 만큼 더 많은 관광객이 대왕암공원을 찾아올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이 일대는 주말이면 주차 부족으로 많은 어려움을 겪

고 있는데, 오는 7월이면 지상 2층, 600면 규모의 주차타워가

공원 인근에 준공된다 하니 희소식이다.

한편, 대왕별 아이누리는 ‘어린이상상단’을 모집해 시설 이용

자문을 거치는 등 3개월간의 준비기간을 거쳐 오는 7월 개관

할 계획이다. 올 여름 아이들과 손잡고 대왕별 아이누리를 찾

아가 보자. 어른들은 시원하게 펼쳐진 푸른 바다로부터 힐링

을, 아이들은 상상력과 창의력을 선물 받을 것이다.

취재 김숙희 현대중공업 주부리포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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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월 5일 현대중공업 전장부 협력사인 ㈜동율테크에서

근무 중인 홍성겸 사우(32세)가 울산언양향교에서 두 번의

결혼식을 올려 지역의 화제가 되었다.

평생의 반려가 된 알렉스 조지 씨(28세, 양지초등학교 원어

민 교사)가 먼 미국에서 온 만큼 각자 살아온 삶의 방식을 존

중하기로 한 것이다.

처음은 전통혼례 방식의 결혼식이 진행됐다. 사모관대를 차

려 입은 신랑이 초례청에 서자 네 명의 건장한 가마꾼이 꽃가

마를 들고 초례청 앞으로 들어왔다. 머리에는 구슬로 꾸민 족

두리를 쓰고 뺨에는 연지를, 이마에는 곤지를 찍은 고운 모습

의 신부가 조신하게 가마에서 내렸다.

처음 보는 신부의 모습에 성겸 씨는 눈을 떼지 못했다. 붉

은색의 화려한 전통 혼례복이 생각보다 너무나 잘 어울렸던

것. 어여쁜 알렉스 씨의 모습을 보는 성겸 씨의 얼굴에 함박

웃음이 걸렸다.

신랑이 신부와 원앙같이 살기를 다짐하며 기러기를 드리는

순서를 처음으로 예식이 시작되었다. 신랑 신부가 맞절하고,

천지신명에게 행복한 부부가 될 것을 서약하는 의식이 이어

졌다. 불을 밝히는 점촉(點燭)을 거쳐 신랑 신부의 맞절로 전

통혼례가 끝이 났다.

행사가 마무리되는가 했더니 이번엔 정장을 입은 성겸 씨가

등장했다. 이어서 하얀 웨딩 드레스를 입은 알렉스 씨가 등장

했다. 올림머리에 면사포를 쓰고, 하얀 부케를 들고 있는 그

녀의 얼굴에는 설렘과 행복함이 가득했다.

이날 하객으로 참석한 지인들은 전통 혼례와 서양식 웨딩 파티

까지 한날 동시에 치러진 것을 보고, “천편일률적이지 않고, 사랑

스럽고 따뜻하게 예식이 진행돼서 더 없이 좋았다”고 말했다.

일본 유학생활 중 친구의 소개로 찾아간 댄스학원에서 알렉

스 씨를 운명처럼 만나게 됐다는 홍성겸 사우. 그렇게 시작된

연애는 자연스럽게 결혼으로 이어졌다고 한다. 성겸 씨는 아

내가 미국인이지만 아직까지 문화적 차이를 느끼지 못했다고

하는데, 아마도 서로가 서로를 배려하며 아끼는 마음 덕분이

아닐까.

“식이 야외에서 진행되어서 날씨가 안 좋을까 당일에도 걱

정이 많았는데 다행히 날씨가 아주 좋았습니다. 하객 분들이

볼거리가 많아서 좋다고 하신 점이 기억에 나네요. 절 믿고

울산으로 와 준 아내에게 항상 고맙고 사랑한다는 말을 전하

고 싶습니다.”

미국에서 온 알렉스 씨의 가족들과 동행하여 6일간 서울,

경기도 일대를 둘러보는 등 행복한 신혼여행을 보내고 돌아

온 성겸 씨. 앞으로도 울산에서 깨 볶는 신혼 생활을 이어나

가길 바란다.

두 번의 아름다운 웨딩마치 올린 새신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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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중심지에서부터 동남쪽으로 약 30여분을 따라오다 보

면 비교적 얕은 수심에 잔잔한 파도, 따뜻한 해수가 흐르는

진하해수욕장에 이른다. 이 해변 중간에는 명선도라는 작은

섬이 있는데, ‘신선이 하늘에서 내려와 놀던 섬’이라는 이름답

게 신비로운 아름다움을 간직한 곳이다. 동해안 끝자락에 위

치한 까닭에 이미 소문난 일출 명소인 동시에 멋스러운 다리

(명선교) 위로 은은하게 조명이 퍼져 유명한 야경 명소이기도

하다.

지난 4월, 울주군 서생면 진하해수욕장 해변에 아주 특별한

시설이 둥지를 틀었다. 울산 지역 최초의 해양레포츠센터인

이 곳은 고무보트와 패들보드, 윈드서핑, 카약 등 각종 해양

장비들이 있어 바다 위에서 즐길 수 있는 다양한 레포츠를 체

험할 수 있다. 우리에게 낯설고 생소한 해양레포츠들을 이렇

게 가까운 곳에서 만날 수 있다니 우선 신기하고 반갑다.

약 250억원의 예산을 들여 지상 3층 규모의 본관 1동과 편

의시설 및 관리시설 2동으로 건립한 울주 해양레포츠센터는

해양레저교육을 위한 강의실, 세미나실 등에서 각종 자격 연

수는 물론 취미 및 여가생활을 위한 체험활동이 이루어지고

있다. 또, 캠핑장과 카페테리아 등의 부대 편의시설과 더불어

어린이 놀이터와 바닷길 산책로까지 조성돼 있어 남녀노소 누

구나 함께 어울려 즐기기에 좋다.

해양레저의 메카를 꿈꾼다!천년의 고도 ‘경주’와 제2의 수도 ‘부산’ 사이에 위치한 ‘울산’.

현대중공업을 비롯하여 경제 발전 부흥기를 이끌어온 울산은 오랫동안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공업도시, 산업수도로만 인식돼 왔다.

하지만 그런 명성 뒤에 숨겨진 울산의 관광자원을 많은 사람들이 잘 알지 못하고 있다는 사실이 못내 아쉽다.

그래서 알고 보면 더 매력적인 울산 바다의 특별한 명소를 소개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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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진하해수욕장은 벌써 십 수년째 세계 원드서핑대회와

세계 여자비치발리볼대회가 열리고 있는 곳으로 그 동안 세

계 여러 나라에서 많은 선수들이 이곳을 찾았다. 하지만 국

제대회손님을 맞이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한 시설들로 어려움

을 겪어 왔는데, 이제 울주 해양레포츠센터가 그 구심점이 되

어줄 것으로 보인다.

현재 센터는 한국해양소년단연맹에서 위탁 받아 운영하고

있으며 패들보드와 카약, 고무보트는 온라인 사이트에서, 캠

핑장은 전화로 예약이 가능하다.

가장 활발하게 이용되고 있는 시설은 야영장으로 오토캠핑

장 16면과 프리텐트장 50면 등이 마련돼 있다. 데크 크기 및

평일과 주말, 성수기와 비수기 등의 조건에 따라 이용 금액은

상이하지만 대략 1만원~3만원 선이다. 캠핑족 사이에서는 가

성비가 높다며 벌써부터 입소문을 타고 치열한 예약 전쟁이

일어나고 있다고 하니, 이곳에서 캠핑 계획이 있다면 서두르

는 것이 좋겠다.

새로 지은 시설답게 넓고 깨끗한 주차장, 샤워장과 취사장

이 구비되어 있을 뿐만 아니라 각 야영지마다 텐트를 칠 수

있는 데크와 함께 나무 테이블이 준비돼 있어 편리하게 이용

할 수 있다. 또한 가족 단위로 이용하는 시설인 만큼 흡연 장

소를 별도로 만들어놓은 것이 어린 자녀를 가진 부모 입장에

서 더욱 안심이 된다.

탁 트인 푸른 바다를 창문 삼고, 머리 위로 우거진 소나무

숲을 이불 삼아 낭만적인 하룻밤을 보내기에 이보다 더 좋은

울주 해양레포츠센터주소 울산 울주군 서생면 해맞이로 1560 울주해양레포츠센터

체험 예약 http://www.oleports.or.kr

문의 한국해양소년단연맹 ☎052)239-4700~1

곳이 있을까. 금빛 모래가 반짝이는 해변으로 시선을 옮기는

사이, 어느 샌가 콧속으로 스며드는 깊은 솔향에 취한다. 명

선도에 내려왔다던 신선들이 부럽지 않을 것 같다.

이렇듯 진하해변에서 이제 막 돛대를 올린 울주 해양레포

츠센터의 순조로운 항해를 기원하며, 이곳을 교두보 삼아 울

산이 산업도시에 버금가는 대표적인 해양관광도시로도 사랑

받기를 기대해본다.

취재 최민경 현대중공업 주부리포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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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두희(馬頭 )는 ‘말의 머리를 가지고 노는 놀이’라는 뜻으로

큰 줄을 가지고 하는 줄다리기다.

옛 울산고을의 읍치문화와 병영을 중심으로 한 군사적 문화가

융합된 지역 문화로서 단오 행사의 일환으로 행해졌다는 고증에

근거하여 지난해부터 단오에 가까운 시기에 축제를 치르고 있다.

조선 영조 때 울산 읍지인 「학성지」에 기록된 바에 따르면, ‘동

대산과 무룡산에서 시작하여 방어진의 바다 속으로 들어가는

울산의 지형에 대해 바다에 함몰하는 울산의 정기를 줄에 걸어

당겨 잡아오자’는 뜻으로 줄다리기를 하였다고 전해진다.

이번 축제에서는 학성로 시계탑을 중심으로 주민들과 함께

줄다리기를 재연하고, 태화강변에서 씨름 한마당을 여는 등 지

역의 전통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부대 행사가 열린다.

6월 22일(금) ~ 6월 24일(일)

울산 중구 학성로 97(성남동) 태화강변 일원

052)244-2008

단오(음력 5월 5일)는 예로부터 우리나라 4대 명절(설날, 한식, 추석, 단오)중 하나일 만큼 큰 명절로 여겨졌다.

모내기를 끝내고 풍년을 기원하며, 여자들은 창포물에 머리를 감고 그네를 뛰며 남자는 씨름을 하는 등

이날 하루는 예부터 축제의 장이 펼쳐졌다. 바야흐로 6월, 단오의 의미를 떠올리게 하는 축제들로 전국이 들썩이고 있다.

수리취를 넣어 둥글게 만든 절편인 수리취떡 만들기, 떡메치

기 등 단오음식 만들기 체험 외에도 등 띄우기, 창포물에 머리

감기와 같은 전통문화 프로그램이 마련된다. 3인 1조로 가족이

참여하여 윷놀이, 제기차기, 활쏘기 종목에서 실력을 겨루는

민속놀이 경연대회도 눈에 띈다.

6월 17일(일) ~ 6월 18일(월)

전라북도 전주시 덕진구 권삼득로 390(덕진동1가) 덕진공원 일원

063)277-2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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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리 김하연 현대중공업 주부리포터

강릉 단오제는 1967년 중요무형문화제 13호로 등록되며 민속

축제의 원형을 간직한 단오축제로 자리매김했다. 2005년에는 유

네스코가 지정한 인류 구전 및 무형 유산 걸작으로 등재되는 등

세계인의 문화유산이 되었다. 강릉을 지켜주는 신 맞이 ‘영신행

차’와 강릉시 21개 마을이 참여하는 가장 행렬이 단오제의 하이

라이트를 장식한다.

6월 14일(목) ~ 6월 21일(목)

강원도 강릉시 단오장길1 남대천 일원

033)641-1593

도시의 밤을 빛내는 ‘맥주 축제’

단오가 오면 무더위가 시작된다. 그래서 단옷날에는 임금이 직접 신하에게 부채를 선물하기도 했다. 날씨가 더워지면 높은 습도와 함께

스트레스 수치도 덩달아 높아지기 마련이다. 시원한 맥주 한잔으로 쌓인 스트레스를 저 멀리 날려버리는 것은 어떨까?

대전 수제맥주 & 뮤직 페스티벌

울산의 트레비어, 화수브루어리를 비롯해 국내

수제맥주업체 15곳에서 생산한 맥주를 시음해

볼 수 있다. 신현희와 김루트, 타이푼 등 인기가

수들의 공연에 이어서 화려한 야간조명과 시원

한 분수쇼가 펼쳐진다.

6월 8일(금) ~ 6월 10일(일), 오후 3시부터 오후 11시까지

대전시 유성구 대덕대로 480(도룡동) 대전엑스포 과학공원 한빛탑 광장

1661-5869

부산 센텀 맥주 축제

여름과 바다 그리고 부산! 여기에 맥주가 어울려

찰떡같이 어울리는 조합이 완성된다.

무제한으로 제공되는 맥주에 수많은 푸드트럭

이 대기 중이라니, 젊음의 열기를 발산하는데

이만한 곳이 또 있을까?

5월 31일(목) ~ 6월 10일(일), 오후 5시부터 오후 10시까지

부산시 해운대구 센텀서로 30 KNN타워 광장

051)850-9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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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워서 남 준다!” 요양원에 활짝 핀 웃음꽃

사회복지를 전공으로 한 만학도 한 명, 두 명이 모여 노인 복지와 상담 등 재능기부를 펼쳐 온 세월이 벌써 수년.

7명의 사이다 봉사단은 노래와 춤을 곁들인 레크리에이션이나 스트레칭 등 어르신들의 기호에 맞는 프로그램으로 봉사를 실천하고 있다.

파릇파릇 초록 새싹이 돋아난 가로수 길을 따라간 곳은 동

구노인요양원. 이 곳은 2008년 개관하여 동구청에서 복지기

관에 위탁을 맡긴 시설이다. 치매로 시설요양등급을 받은 대

다수의 어르신들을 포함해 약 70여명이 입원해 있다.

점심 식사와 목욕을 마치고 스며드는 햇살마저 세포를 깨

우는 오후 2시 무렵은 요양원에 입숙한 어르신들이 최고의

컨디션을 유지하는 때다. 사이다 봉사단의 정기 봉사 시간인

걸 알고 계신 어르신들이 침대에서 일어나 삼삼오오 프로그

램실로 모여든다. 걸음걸이가 불편하지만 레크리에이션 활동

이 가능한 어르신들은 요양사의 안내를 받아 휠체어에 몸을

의지한 채 방에서 나오신다.

그런 어르신들께 연신 인사를 건네기 바쁜 이들이 바로 사

회복지 만학도 봉사모임인 ‘사이다 봉사단’이다. 대구의 한 대

학에서 사회복지를 공부하고 지금도 평생교육을 이어가고 있

는 늦깎이 학생들로, 노인복지를 중점적으로 전공한 특기를

살리고 있다. 매달 한차례씩 동구 노인요양원에서 봉사를 하

고 있는데, 올해로 3년이 넘었다고 한다.

배운 지식을 봉사에 접목하여 반응이 좋은 점은 확대하고,

개선점은 보완한다. 이들은 봉사를 하며 공부를 하고, 연구

도 하는 셈이다. 어르신들의 상태가 좋아지시거나 활짝 웃으

시는 날이면 봉사자로서의 만족이 최대치로 높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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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으로 앵두나무 우물가의 처녀가 된다. 활동이 무르익어 갈

때쯤 봉사 단원의 구령에 맞춰 어깨를 털썩 하고, “으이!” 기

합 소리로 프로그램을 마무리 한다.

그런데 끝나는 시간이 지나도 봉사자들이 나오지 않는다.

알고 보니 어르신들이 가지 말라고, 조금만 더 해달라고 울음

을 터뜨리는 바람에 달래고 나온다고 늦었단다.

“아이고, 발걸음이 안 떨어지네요. 공부한다고, 바쁘게 산다

고 더 자주 찾아 뵙지 못하는 게 아쉬워요.” 오늘 프로그램을

진행한 홍종임 씨(44세)는 휴식 없이 이어진 수업에 땀으로

젖었지만, 처음 봤을 때처럼 생글생글 웃는 얼굴이다.

1시간 남짓의 활동 시간이 짧아서일까. 아니면 마음을 뻥

뚫리게 해준 며느리 같고 딸 같은 봉사자들이 그리워서일까.

사이다 봉사단이 떠나는 엘리베이터 앞까지 어르신들의 배웅

이 이어진다. 엘리베이터의 문이 열리고 닫히기를 반복하고,

열림 버튼에서 손을 놓지 못하는 봉사단원의 모습이 반추되

어 집에 돌아오는 길이 더디어졌다.

사회복지 만학도 봉사자들의 활동이 널리 확대되어 전문적

인 영역으로 자리매김 하길 바라며, 그로 인해 어르신들이 즐

거운 시간을 갖는 기회 또한 늘었으면 하는 날이었다.

취재 최선자 현대중공업 주부리포터

취재를 위해 방문한 이날은 스펀지볼을 활용하여 어르신들

의 손 유연성과 두뇌 자극을 돕는 활동을 했다. 창문으로 쏟

아지는 한낮의 햇살에 눈을 떴다 감았다 하고, 발가락을 꼼

지락거리며 힘을 넣으면 어르신들의 율동 준비가 끝난다.

손뼉치고 톡톡 가볍게 전신을 두드리는 스트레칭에 이어,

테니스공보다 작은 다양한 색깔의 푹신푹신한 공을 손으로

잡게 한다. 어르신들의 손에 폭 감싸지는 크기의 공인데, 누

구든지 공을 받아 쥐는 순간 한 번씩 웃는다. 공에 활짝 웃

는 스마일 그림이 그려져 있기 때문이다.

공은 촉감이 부드럽고 푹신하지만 일정한 힘으로 눌러야만

모양이 바뀐다. 엄지로, 검지로 누르고 손가락 전체로 눌렀다

놨다 연습하며 음악에 맞춰 율동을 시작한다. 순서는 단순하

지만 음악에 맞춰 동작을 하려니 두뇌 회전이 필요하다. 제대

로 동작이 되지 않아도 개의치 않고 자리에서 흥겹게 춤을

추는 어르신들의 모습도 눈에 띈다.

사이다 봉사단의 회장을 맡고 있는 박소현 씨(44세)는 동구

노인요양원에서 요양사로 일해 온 경험이 있어서인지 할머니

들과 정말 친밀한 모습이다. 떼구루루 떨어진 스펀지볼에 눈

을 못 떼던 할머니께 소현 씨가 공을 안겨드리며 손 운동을

따라가도록 도와드렸더니 할머니의 얼굴엔 금세 공을 놓쳤던

아쉬움이 사라진다.

“어르신 스무 분과 함께 하루를 보내는 일정으로 경주에 나

들이를 간 적이 있어요. 그때 치매기가 있는 어르신 한 분이

봉사자를 며느리로, 동행한 요양원 원장님을 아들로 착각하

여 밥을 해 달라 하고 이것저것 요구하셨어요. 그런데 다들

마다 않고 그날 하루 며느리, 큰아들이 되어 할머니께 큰 웃

음 짓게 해드린 기억이 납니다. 할머니의 가족이 되어드려서

봉사자 모두가 참 즐거웠어요.”

소현 씨의 말에서 상대의 마음을 먼저 헤아리고 배려하는

봉사자의 마음가짐이 느껴졌다. 다른 봉사단원들의 마음도

이와 같지 않을까 싶다.

‘산토끼’, ‘앵두나무 처녀’, ‘내 나이가 어때서’ 등 어르신들이

친숙한 노래가 울려퍼지면 어르신들은 알록달록 스펀지볼 2

개로 토끼 귀 모양을 만들어 산토끼를 부르고, 툭툭치는 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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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길수록 깊어지는 고통!

‘치핵’의 모든 것일을 보고 휴지로 닦는데 피가 묻는다. 큰 병이 아닐까 덜컥 겁이 난다. “혹시 대장암 아냐?”

하지만 휴지에 빨간 피가 비치는 가장 흔한 원인은 바로 치핵.

다른 병과 달리 치핵은 예민한 부위에 생기는지라 주위 사람과 상의하기도 쑥스럽다.

한자어로 ‘치(痔)’라는 말은 ‘항문의 질병’을 뜻하

는 말이며 ‘핵(核)’은 ‘덩어리’를 뜻하는 말로서, 치핵

은 항문이나 하부 직장의 정맥총이 커지고 늘어나

덩어리를 형성한 상태를 말합니다.

항문관 내에는 점막하혈관, 평활근, 탄력 및 결합

조직으로 구성된 혈관이 매우 풍부한 특화된 ‘쿠션’

이 있으며, 이는 배변에 대한 충격을 완화하고 변

실금을 방지하는 역할을 합니다.

그러나 다양한 원인에 의해서 ‘항문 쿠션’이 아래

로 늘어지게 되는데 이러한 증상을 치핵이라고 합

니다. 이외에도 항문의 점막이 찢어진 ‘치열’, 항문

의 염증으로 인해 구멍이 발생한 ‘치루’ 등이 항문

질환에 포함됩니다.

항문 질환 가운데 치핵이 가장 흔한 질환이어서

치질과 치핵이 혼동되어 쓰이기도 하지만 치질은

항문에 발생한 질병을 폭 넓게 이르는 말로, 엄밀

히 말하자면 치핵이 정확한 용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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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핵의 발생에 명확한 원인이라고 알려져 있는 요인은 없

으나 유전적 소인, 잘못된 배변 습관 등이 영향을 주고 있습

니다. 일반적으로 배변 시 과도한 힘주기와 장기간 변기에

앉아 있는 습관, 변비, 음주 등이 치핵을 악화시키는 경우가

많은데요.

특히 여성들은 임신 및 출산 시 골반 혈액 순환이 원활하지

못하고, 항문 주위 혈관의 울혈이 발생하기 쉬워 치핵이 생기

거나 악화되는 경우가 많으며, 일부는 출산 이후에도 증상이

지속되기도 합니다.

치핵의 가장 흔한 증상은 출혈과 탈항입니다. 배변 시 선혈

이 묻어 나오는 경우가 대부분이고, 치핵이 진행할수록 항문

의 치핵 조직이 밖으로 빠져 나와서 만져지기도 하며 아주 심

한 경우에는 평소에도 항문 밖으로 나와 있기도 합니다. 더러

항문이 빠지는 듯한 불편감 및 통증이 있는 경우도 있습니다.

문진을 통해서 환자들이 호소하는 자각증상을 확인하고,

육안 및 직장수지 검사를 통해서 진단합니다. 심한 치핵의 경

우 의료진에 의해서 치핵 조직이 밖으로 나와 있는 것을 눈으

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일반적으로는 항문에 손가락을 넣어서 치핵 조직을 확인하

는 직장수지 검사가 시행되고 있습니다. 50세 이상의 성인에

게는 대장암 또는 직장암에 의한 출혈을 감별하기 위하여 대

장내시경을 시행하기도 합니다.

치핵은 적합한 방식으로 치료하면 100% 완치가 가능하나

증상과 정도에 따라 방법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경도의 치핵

은 보존 치료나 비수술적 요법 등으로 증상을 경감시킬 수 있

습니다.

1도~2도 치액 초기에는 온수 좌욕, 섬유식, 약물 치료 등

보존 치료를 시행하며, 2도~3도 초기에는 경화제 주사요법,

적외선 응고법, 고무링 결찰법 등 비수술 치료를 시행할 수

있습니다.

온수 좌욕은 항문 괄약근을 이완시켜 근육 경련으로 인한

통증을 줄이는데 효과적이며, 항문 부위 세척과 혈액순환 촉

진으로 상처 치유와 혈전 용해 등을 돕습니다. 하지만 3도 이

상에서 증상이 호전되지 않고 치핵이 탈출되어 있는 경우에

는 치핵을 제거하는 수술이 필요합니다.

3도와 4도 치핵에 대한 가장 좋은 치료 방법은 수술이지

만, 수술 후에도 재발할 가능성은 있습니다. 그렇다고 재발

방지를 위해 과도하게 넓은 범위에 대해 치핵 절제술을 시행

하면 합병증이 발생할 수도 있으므로 적절한 수준으로 절제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치핵이 대장암으로 발전하지는 않습니다. 그러나 항문 출혈

증상이 있다면, 출혈 원인이 치핵이 아니라 대장·직장암이거

나, 치핵과 대장·직장암이 함께 있는 경우가 있을 수 있습니

다. 항문 출혈과 항문에 돌출되는 것이 있어 치핵이 의심된다

하더라도, 상부 직장이나 결장에 대하여 대장내시경 등의 검

사를 받아 보시길 바랍니다.

변을 보다가 선홍색 피가 발견되면 치핵일 확률이 가장 높

지만, 그렇다고 다 치핵은 아닙니다. 변을 볼 때 항문이 아픈

것도 항문에 갈라진 곳이 있어서 그럴 수도 있고, 항문 주위

에 농양이 생긴 게 원인일 수도 있습니다.

더 중요한 이유로 대장암일 때도 출혈이 있을 수 있으니, 혼

자 진단하고 괴로워하는 대신 병원에 가서 의사와 상의하시

기 바랍니다.

자료 제공 서울아산병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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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수영 팀의 코치가 시즌을 마친 후에 다음과 같이 이야기 합니다.

“이번 시즌에는 우리 팀에서 수상자가 나오지 않았지만, 완주를 못한 선수가 한 명도 없었다.”

같은 상황이라도 보는 이의 관점에 따라 큰 차이가 생깁니다. 긍정적인 측면에만 만족하고 있는 것도 문제가 될 수 있지만,

구태여 부정적인 측면에만 초점을 맞추어 의기소침한 상태에 빠질 필요는 없습니다.

부정적인 측면도 얼마든지 긍정적으로 볼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동작이 느리다는 것은 성급히 행동하지 않아 신중하다고 볼 수 있고

고집이 세다는 것은 집념이 강하여 자기가 원하는 것을 얻어낼 수 있는 끈기를 지니고 있는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긍정적인 정서가 높은 사람들은 실제 일어났던 일보

다 좋은 일이 훨씬 더 많았다 생각하고, 나쁜 일은 대개 쉽게

잊어버립니다. 반면 부정적인 정서가 높은 사람들은 좋은 일

이나 나쁜 일이나 모두 정확하게 기억합니다.

말하자면 긍정적인 정서가 높은 사람들은 성공과 실패에 대

해 자신에게 유리한 쪽으로 생각하는 경향이 크고, 잘못된

것보다는 올바른 걸 발견하는데 초점을 맞춥니다.

그래서 자기 결점을 찾거나 방어적인 자세를 취하기보다는

용기를 가지고 새롭고 다양한 시도를 하게 되고 이러한 학습

“관점의

차이가

매 순간의

행복을

결정해요!”

경험은 개인의 발전과 성장을 돕습니다.

우리가 느끼는 긍정적 정서는 과거나 미래에 대한 것일 수

도 있습니다. 모든 일이 순풍에 돛을 단 배처럼 순조롭게 잘

풀리는 사람이 불쑥불쑥 솟아오르는 과거의 아픈 기억 때문

에 고통스러워 할 수도 있습니다. 이런 사람은 과거에 대한

긍정적 정서를 높여야 합니다.

반대로 미래를 생각할 때마다 불안하고 걱정스러운 마음이

자주 드는 사람이라면 미래에 대한 긍정적 정서를 높여야 합

니다. 우리는 관점의 전환을 통해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에

대한 긍정적 정서를 높일 수 있습니다.

고된 노력 끝에 입사했을 때의 만족감, 프레젠테이션

을 성공적으로 끝마쳤을 때의 성취감과 자부심, 어떤 힘든

일을 잘 이겨내고 지금에 이르렀다는 안도감이 과거에 대한

긍정적 정서입니다.

어린 시절 부모의 이혼 때문에 얻은 상처, 충분히 사랑 받

지 못했던 학창시절, 매사에 소심하고 부끄러워서 회상할 때

마다 자신감이 떨어지는 등 과거는 만족스럽지 못한 경험들

로 가득할 수도 있습니다.

우리는 과거 자체를 바꿀 순 없지만 그것을 바라보는 관점

은 바꿀 수 있습니다. 과거의 삶을 있는 그대로 수용하고, 감

사와 용서를 통해 과거에 대한 부정적 정서를 긍정적 정서로

전환시키는 것입니다. 그러면 만족감과 안도감, 평정 등의 긍

정적 정서를 느낄 수 있고, 과거는 지금보다 한층 만족스럽게

다가옵니다.

떠올리기 싫은 과거를 어두운 골방에 묻어 두며 회피하지

말고 과거로 돌아가 정직하게 들여다봅시다. 그러면 살짝 손

만 닿아도 아프고 고통스럽던 기억들이 조금씩 상처가 아물

면서 소중한 추억이 될지도 모릅니다.

선물을 받았을 때의 기쁨, 음악을 들으며 아늑한 침

대에 누워있을 때의 평온함, 좋아하는 일에 흠뻑 빠져있을 때

의 즐거움과 몰입, 열정 등은 현재의 긍정적 정서입니다.

긍정적 정서를 위해 좋은 경험과 기억을 구매합시다. 새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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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 물건이 주는 기쁨은 순간이지만 경험은 마음속에서 추억

이라는 이름으로 오랫동안 남아 있습니다.

사우 여러분들은 무엇을 할 때 즐겁나요? 살아가면서 일이

든 취미생활이든 흠뻑 빠져서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몰입할

수 있는 대상이 있어야 합니다.

몰입은 당신이 좋아하는 일을 할 때, 당신이 강점을 발휘할

때 자연스럽게 경험할 수 있으며 어떤 일을 해내는 원동력이

됩니다. 이때 느끼는 만족감을 가장 행복한 상태라고 할 수

있습니다.

원하는 목표를 이루어 낼 수 있다는 희망, 신념,

신뢰, 낙관성 같은 정서가 미래에 대한 긍정적 정서입니다.

미래가 불안하다면 미래의 긍정적 정서를 높여야 합니다.

우선 당신이 꿈꾸는 최상의 자기의 모습을 그려봅시다. 현

실성 없는 허황된 꿈이 아니라 자신이 만들어 낼 수 있는 최

대한의 자기를 그려봅시다. 훗날 이 세상을 떠날 때 내가 꼭

이루고 싶은 것, 그렇지 않으면 도저히 눈을 못 감을 것 같은

모습이 분명 있을 것입니다.

미래가 불안하고 두려워질 때, 포기하고 싶을 때마다 자문

해 봅시다. “왜 안돼?” 당신이 상상하는 좋은 미래로 가는 길

은 스스로 개척하는 것입니다. “되겠어?”라고 묻지 말고 “왜

안돼?”라고 물어봅시다.

분명한 목표를 위해 나아갈 것인가, 아니면 꿈을 접고 세상

에다 인생을 맡겨 버릴 것인가, 이 작은 차이가 당신의 미래

를 전혀 다른 모습으로 바꿉니다. 당신한테서 희망을 빼앗을

수 있는 건 오로지 나 자신뿐이라는 사실을 항상 기억합시다.

글 이현주 상담사(현대미포조선 마음정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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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망 속에서도 지키고 싶은 소중한 가족”

세상은 참으로 다양한 사람들이 살아가고 있고 먼발치에서 보는 타인의 인생은 너나 할 것 없이 행복해 보인다.

여름 기운이 잔뜩 올라 무더웠던 어느 날 오후, 자세히 들여다보지 않으면 결코 보이지 않을 깊은 시름에 빠진 한부모 모자가정 속으로 들어갔다.

사회복지사가 전해준 정보를 세세히 듣지 않아도 삶의 무게

가 저절로 느껴져, 그 안으로 들어가기 위해 얼마간의 용기가

필요했다. 초인종을 누르고, 현관에 나온 송명진 씨(41세)를

만났다. 첫인상은 미리 들은 사연만큼 어둡지 않았다. 한부모

모자가정, 더구나 지적장애 1급을 가진 자녀가 있는 집이라고

볼 수 없을 만큼 환했다.

선천적 지적장애를 갖고 태어난 소은이(16세)의 미소에서는

엄마의 살뜰한 보살핌이 가득 느껴졌다. 그러나 자신의 이야

기를 담담하게 펼치는 송명진 씨의 목소리는 금방이라도 부

러질 겨울 나뭇가지처럼 말라 있었다.

그녀는 무능력하고 폭력적인 남편 때문에 행복하진 않았지

만 아이를 위해 온전한 가정의 모습을 지키며 살아야 한다고

생각했다. 둘째인 소은이가 태어났을 때에도 아이가 조금 발

달이 늦거니 짐작했지 장애를 가지고 있을 줄은 몰랐다.

그런데 평소에도 폭력적이었던 남편은 소은이의 장애를 알

게 된 후 모질게 학대를 했고 조금씩 주던 생활비마저 모른

척 하더니 급기야 사기죄를 저질러 범죄자가 되었다. 송명진

씨는 아이들을 위해서 이혼을 결심했다.

한번쯤 아빠 생각이 날 텐데 엄마 앞에서 애써 모른척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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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협 356-0022-5238-23 (예금주 송명진)

도움계좌

염두에 두고 작년 8월 동부동 현대 아파트로 이사를 온 후

늘어난 집세와 관리비를 감당하기 어렵다.

소은이의 병원비는 면제를 받지만 검사비와 서울과 부산의

병원까지 오가는 교통비도 적지 않은 부담이다. 거기에 이혼

전 남편이 그녀의 이름으로 신용카드를 발급 받아 마구잡이

로 쓴 카드비가 아직까지 빚으로 남아있다.

단단한 엄마의 사랑이 있기에 아직까지 버텨내고 있지만 지

금 이들 가족에게는 경제적 도움이 절실히 필요하다. “지금보

다 힘든 상황이 더 이상 찾아오지 않기만을 바라고 있어요.

지금 이 순간이 마지막 절망의 순간이기를…” 이들의 단 한

가지 슬픈 소망에 많은 사우들이 귀를 기울여 주었으면 한다.

취재 이정은 현대중공업 주부리포터

큰아들 형찬이(18세)의 어른스러움이 명진 씨는 못내 아프다.

아무렇지 않은 듯 자신의 얘기를 하던 엄마는 큰아들을 떠올

리며 소리 없이 눈물을 닦아 낸다.

자신의 손길이 한 순간도 닿지 않으면 안 되는 소은이는 늘

보살펴 줄 수 있으니 가슴은 아파도 후회는 없다. 그러나 어

릴 때부터 늘 동생에게 양보만 하는 형찬이는 그녀에게 또 다

른 아픈 손가락이다.

지금은 특수 학교인 울산혜인학교에 다니는 소은이지만 초

등학교는 오빠와 같은 학교를 다녔다. 형찬이는 늘 동생을 보

살피면서도 싫은 내색, 힘든 내색 안 한 큰 어른 같은 아들이

란다. 점점 자라는 소은이로 인해 오빠인 형찬이의 삶이 지금

보다 얼마나 더 무거워질지, 아들의 내일을 바라보는 엄마의

마음도 무거워진다.

지적장애 1급인 소은이의 정신연령은 2~3세. 언어 능력도

딱 그 나이 수준이다. 엄마 외의 사람과는 웃는 것과 우는 것

말고는 의사소통이 어렵다. 또, 뇌전증(간질)으로 인한 발작

때문에 누군가의 도움 없이는 혼자 걸을 수도 없다.

1년 전 다리 수술을 받고 몸 상태가 좋아지길 기대했지만 재

활치료가 어려워 그다지 희망적이지 않다. 보조기를 착용하

고 통학버스를 타러 가는 등하굣길이 요즘 이들 모녀가 겪고

있는 최고의 어려움이다. 비장애인의 걸음으로 10분이면 되

는 거리이지만, 모녀에게는 50분이 걸린다.

비라도 오는 날에는 우산을 쓸 손이 없어 참으로 난감하다.

매주 화요일과 목요일엔 소은이의 치료를 위해 재활 병원과

언어 치료실을 가야 하고, 정기적인 진료와 검사를 위해 서울

과 부산에 있는 병원도 오가야 한다.

누군가 도움의 손길 없이 움직일 수 없는 소은이 때문에 명

진 씨는 일자리를 찾기도 힘들다. 예전에는 이웃에 소은이를

잠깐 맡기고 시간제 일을 하기도 했지만 이사를 온 이후엔 그

나마도 어려운 실정이다.

이들 가정의 수입은 기초생활수급비 80만원과 소은이의 장

애수당 20만원, 그리고 어린이재단에서 주는 10만원이 전부

다. 곧 성인이 될 소은이를 위해 동구 장애인복지관 입소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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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차 건강은 내가 지킨다!”습도가 높아지는 장마철이 다가왔다.

조금만 신경 써서 차량을 관리하면 사고의 위험을 줄일 수 있고,내부에 곰팡이가 생기는 것도 방지할 수 있다.

기본적인 차량 점검을 통해 안전하고 쾌적한 여름을 준비하자.

많은 비가 내릴 때를 대비하여 유리창 관리는 필수적이다. 와이퍼 블레이드와 워셔액을 점검하고 앞 유리창 유

막 제거와 발수 코팅을 하면 시야 확보에 상당한 도움이 된다.

1. 와이퍼 블레이드

와이퍼 블레이드(Wiper Blade, 고무날)는 시간이 지나면 변화나 경화가 생겨 제 기능을 다하지 못하는 일이 발

생한다. 보통 1년에 1~2회 교체를 하면 되는데, 작동 시 ‘드드득’거리는 소음이 난다거나 닦은 자리에 선자국이

남는다면 교환을 할 시기가 됐다는 뜻이다. 또한 육안으로 봤을 때 블레이드가 ‘ㅜ’ 모양의 수직 형태를 이루지

않고, 한쪽으로 쏠려 있으면 교체할 필요가 있다.

2. 워셔액

비에 의한 얼룩 제거를 위해 워셔액을 반드시 준비해야 한다. 하지만 워셔액은 메탄올, 메틸알콜, 암모니아 등

각종 유해물질을 포함하고 있어 사용시 주의가 필요하다.

창문을 열어 둔 채 워셔액을 내뿜으면 차량 전면유리 주변에 남아있는 워셔액이 공조장치를 통해 실내에 유입되

어 운전자의 호흡기에 나쁜 영향을 줄 수 있다. 따라서 워셔액을 분사한 후에는 반드시 실내를 환기해야 한다.

한편, 올해부터는 메탄올 성분이 들어간 워셔액은 사용이 전면 금지되고 가격은 비싸지만 비교적 독성이 적고

세정력이 뛰어난 에탄올 워셔액이 판매되고 있으니 확인 후 구입하는 것도 요령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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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리 윤은숙 현대중공업 주부리포터

3. 앞 유리 유막 제거와 발수 코팅

세정제로는 잘 지워지지 않는 각종 오염물과 기름때 등이 앞 유리에 달라붙어 얇은 막을 형성하는데 이를 유

막이라고 한다. 유막이 심하면 밤에 시야가 흐려지고 와이퍼의 수명도 줄어들어 앞 유리가 깨끗이 닦이지 않

는다. 이때 유막 제거제와 발수 코팅제를 사용하면 빗방울이 가볍게 날아가 시야 확보에 상당히 도움이 된다.

4. 에어컨 및 김 서림 방지제

에어컨은 냉방 효과도 있지만 장마철 습기나 실내외 온도차로 인한 유리창의 습기 제거에도 꼭 필요하다. 에어

컨의 가스가 충분한지, 새고 있지는 않은지 정비소에서 미리 체크하고 에어컨 벨트의 손상과 장력도 확인하는

것이 좋다.

적어도 1년에 한번은 내부 청소를 하고 마이크로필터 교환 및 살균 탈취제로 세척을 해야 한다. 차량 시동을

끄기 전 1~3분간 에어컨을 끄고 송풍으로 내부를 잘 말려주면 곰팡이와 각종 균들의 서식을 막을 수 있다.

아울러 우천시 김 서림 방지를 위해서 실내 유리창을 깨끗이 한 후 방지제를 뿌려 닦아내면 한 달 정도 그 효

과가 유지된다.

타이어 홈에 있는 마모 한계선을 기준으로 타이어의 마모 상태를 확인하고 주행거리와 타이어 제조연월일을

체크해야 한다. 수막현상이 생기는 장마철에 가장 좋은 운전법은 ‘서행’을 실천하는 것이다. 또 타이어의 공기압

을 평소보다 10% 정도 높여주면 타이어 표면의 배수 성능을 향상시켜 미끄럼 방지에 도움이 된다.

장마철에는 평소보다 날이 어두워 전조등을 켜고 운행하는 경우가 많다. 헤드램프, 안개등, 테일램프, 방향지시

등이 모두 이상 없이 작동하는지 점검해야 한다. 또한, 뒤 따르는 차의 운전자를 배려하여 후방안개등은 악천

후에만 켜도록 하자.

장마철에는 에어컨, 와이퍼, 전조등 사용 등으로 배터리의 소모가 빨라진다. 엔진룸을 열어 배터리 점검창의 교

체주기를 체크하자. 폭우로 엔진룸에 빗물이 들어갔을 경우에는 누전이 될 수 있으므로 배터리 단자의 볼트 조

임 여부를 확인하고, 피복이 벗겨지거나 느슨한 전선이 없는지 파악해야 한다.

여름철에는 차량 내부의 온도가 섭씨 90도까지 오르기 때문에 라이터와 휴대전화를 비롯한 배터리류,

따지 않은 탄산음료 등 폭발 위험이 있는 물건은 차 안에 두지 않는 것이 좋다.

아울러 강변, 하천, 교량 아래 등 침수 피해가 발생할 수 있는 곳을 피해 안전한 곳에 주차해야 한다.

잦은 비로 곰팡이와 악취가 생기기 쉬우므로 차량 바닥에 신문지를 두거나 제습제 등을 넣어두고

맑은 날 틈틈이 환기를 시키는 관리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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쫓고 쫓기는 짜릿한 한 판 승부!

장르 액션, 범죄, 스릴러 개봉일 6월중 감독 게리 로스

출연 산드라 블록, 케이트 블란쳇, 앤 해서웨이, 리한나 등

줄거리

슈퍼스타의 목에 걸린 다이아몬드 목걸이를 훔쳐라! 설계자, 모

조장인, 행동대장, 잠입귀재, 절도달인, 천재해커… 절도를 위해

전격 결성된 범죄 전문가들의 화끈한 활약이 펼쳐진다.

‘함께 하면 사기도 예술이 된다!’ 과연 그녀들의 은밀한 작전은

성공할 수 있을까?

볼거리 TOP3

01 오션스 귀환!

첩보 영화의 레전드, 오션스 시리즈의 화려한 귀환!

02 여성 첩보물!

첩보물의 편견을 깬, 화려한 여성 도둑들의 등장!

03 명품 캐스팅!

‘흥행퀸’ 산드라 블록부터 ‘인터스텔라’ 앤 해서웨이까지!

Review

첩보 영화의 전설 ‘오션스’ 시리즈의 명성을 잇는 신작 ‘오

션스8’이 6월 개봉을 앞두고 있다. 화려한 팀워크와 허를

찌르는 두뇌게임, 넘치는 입담과 유머로 한층 업그레이드

된 즐거움을 예고한다.

특히 미국 패션계의 가장 큰 축제인 ‘멧 갈라(Met Gala, 패

션잡지 ‘보그’의 미국 편집장 주최로 열리는 모금행사 겸

패션쇼)’를 배경으로 각종 패션 브랜드와 톱스타들이 대거

등장해 재미를 더한다.

남성 캐릭터의 활약이 두드러졌던 전작들과는 달리, 우아

하고 세련된 여성 도둑 캐릭터들로 무장한 이번 시리즈를

향한 관심이 뜨겁다.

영화와 패션을 사랑하는 이들이라면 누구나 손꼽아 기다

릴 이 영화! 유쾌하고도 짜릿한 추격전 속에서 스트레스

를 날려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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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 개봉하는 따끈한 신작 영화를

블로그 와 현대예술관에서 만나보세요.

※ 예매 및 문의 : 현대예술관 (www.hhiarts.co.kr / ☎ 1522-3331)

장르 코미디, 범죄 개봉일 6월 13일 (수) 감독 이언희

출연 권상우, 성동일, 이광수, 서영희, 이일화 등

줄거리

역대급 미제사건을 해결한 추리 콤비, 셜록 덕후 만화방 주인

‘강대만’과 레전드 형사 ‘노태수’! 그들이 대한민국 최초 탐정 사

무소를 개업하고 전직 사이버 수사대 에이스 ‘여치’까지 영입을

완료한다.

오랜 기다림 끝에 찾아온 첫 의뢰인, 성공보수는 무려 5천만원!

하지만 의심스러운 증거들이 수면 위로 드러나기 시작하는데…

‘우리가 가는 길, 미제사건이란 없다!’ 트리플 콤비의 본격 추리,

지금 바로 시작된다!

볼거리 TOP3

01 엽기 캐릭터!

어딘가 조금 모자란 세 탐정들의 톡톡 튀는 캐릭터!

02 환장의 조합!

검증 완료된 권상우&성동일 조합에 ‘코믹’ 이광수 합류!

03 웃음 치트키!

쉴 새 없이 빵빵 터지는 웃음, 순도 100% 코미디!

영화 ‘탐정: 더 비기닝’(2015)의 후속작 ‘탐정: 리턴즈’가 6월

의 극장가를 강타한다. 전편을 능가하는 웃음과 에너지로

올 여름 가장 유쾌한 시간을 선물할 예정이다.

전편에서 비공식 탐정으로 찰떡 같은 궁합을 보여준 배우

권상우와 성동일이 다시 뭉쳐 탐정 사무소를 개업하고 ‘공

식’ 탐정으로 변신한다. 더불어 현재 예능에서 활발히 활

동 중인 배우 이광수까지 합류해 진정한 코믹 트리플 콤

비를 완성했다.

한편, ‘탐정: 리턴즈’는 제 71회 칸 국제영화제 필름 마켓에

서 미국, 캐나다, 일본 등 총 13개국에 판매되는 등 국내를

넘어 해외에서도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

Review

46

이탈리아 반도 서쪽의 작은 도시국가에서 세계 제국으로까지 발전

한 ‘로마’는 유럽의 문화 형성에 막대한 영향을 끼쳤습니다. 라틴어

는 현재까지도 학술 용어로 사용되고 있으며 로마의 건축물과 도로

는 현대의 이탈리아에서도 사용되고 있습니다. 서양의 역사를 알아

보려면 로마의 역사부터 시작해야 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로마인 이야기’는 늑대에게서 태어난 로물루스와 레물루스의 건국

신화부터 차근차근 대제국으로 성장해 나가는 과정을 재미있는 전

래동화처럼 현대인들에게 전합니다. 객관적인 역사서라고 볼 수는

없지만, 말로만 듣던 로마의 역사로 여행을 떠나고자 하는 이들에게

첫 발걸음으로 추천하고 싶은 책입니다.

주인공은 친구의 아버지가 살던 집을 빌려 살면서 여러 사건들을

겪게 됩니다. 개성 강한 인물들과의 만남과 그 인물들이 가진 비밀

에 대한 발견으로 독자를 흥미롭게 합니다.

특히 영혼이나 이데아같은 초현실적인 소재들이 주는 신비함과 긴

장감 그리고 궁금증을 유발하는 무라카미 하루키만의 이야기 전개

가 매력적입니다.

깔끔한 전개로 책의 중반부에 이르면 내용이 클라이막스로 내달아

온몸에 소름이 돋기도 합니다.

또, 책 곳곳에 은유적인 표현이 가득하여 독자들이 서로 다른 생각

을 갖게 되는데 나와 다른 해석을 찾아보는 것도 즐거운 일입니다.

저자는 ‘둔감력’을 진정으로 스스로를 이해하고 사랑하며 보호하는

차원이라며, 이것이야말로 신이 주신 최고의 재능이라고 말합니다.

그 말처럼 지나치게 예민하게 반응하다 보면 우리는 쉽게 지치고 삶

에 대한 의지를 놓기 쉽습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둔감함을

강점으로 살려야 합니다.

이 책에서 가장 재미있는 부분은 잠을 잘 자야한다는 것과 우리의

오감을 예민하게 하지 말아야 살아가기 편하다는 것이었습니다.

매사에 예민해서 불안해 하고 마음을 놓지 못하는 사람에게, 둔감

함 내지 무심함을 습득하고 체화해서 마음의 평온함을 찾을 수 있

는 길에 대해 알려주는 좋은 책인 것 같습니다.

어렸을 적 주말 아침만 되면 더빙된 외화만화를 기다렸던 때가 생

각납니다. 그 때는 느릿느릿 숲 속을 걷는 푸근한 곰 한 마리가 마

냥 좋았습니다.

어른이 되어서는 ‘동글동글 귀여운 푸가 인생에 참 좋은 말을 사람

들에게 전달해주고 있었구나’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푸는 어떠한 일이든지 단순하게 생각하면 어떤 문제든 해결할 수 있

고. 또, 언제나 자신감을 가지라고 얘기합니다.

푸가 생각하는 대로 살아간다면 행복하고 긍정적인 삶을 살 수 있

지 않을까요? 가끔 좋은 생각으로 나의 머릿속을 채우고 싶을 때

이 책을 꺼내서 읽어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Book

[시오노 나나미 저 著]

현대중공업 생산시스템연구실 민형철 주임연구원

[무라카미 하루키 著]

현대삼호중공업 종합설계부 전혜린 사원

[와타나베 준이치 著]

현대미포조선 선체조립부 김기석 기감

[곰돌이 푸 著]

현대중공업 자산개발팀 김희정 사원

47

‘우리 아이들을 위해서 어떤 것을 해야 할까’ 또는 ‘조금 더 육아를

잘할 수는 없을까’를 고민하는 부모들이 주변에 많습니다. 그럴 때

일수록 공부를 하며 육아를 배워나가야 조금 더 행복하게, 성장하

는 아이들을 키울 수가 있습니다.

이 책은 ‘뇌는 끊임없이 변한다’는 내용을 중심으로 부모가 어떠한

방향으로 육아를 해야 하는지 소개합니다.

두뇌 발달과 더불어, 창의성, 감성, 애착형성, 사회활동 등 육아에 대

한 모든 분야에 대해서 체계적으로 설명하고, 그에 대한 사례를 들

어 누구든지 이해하기가 쉽습니다.

요즘 출산하는 부모들 그리고 학부형이 된 사우들이 많이 있는데

요. 이 책을 꼭 읽어보시고 좋은 부모가 되시기를 바랍니다.

Book

이 책은 재테크나 부의 시스템에 대한 설명과 함께 빠르게 부자가

되는 법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작가의 생각과 경험을 바탕으로 상황에 따라 어떻게 부자의 마인드

를 갖출 것인지 그리고 부를 창출할 수 있는지를 진지하게 고민해

볼 수 있습니다.

특히 열심히 공부해서 좋은 직장을 다니고 저축해서 부자의 길로

들어가야 한다는 고정관념을 말끔히 깨주는 획기적인 책입니다.

재무설계에 대해 시야를 넓히고 부를 창출하는 법을 조금 더 자세

히 알고 싶다면 이 책을 꼭 읽어보길 바랍니다.

사우들과 함께 나누고 싶은 좋은 책을 소개합니다. 사보에 게재되신 분들께서는 사보편집실로 오셔서 시설 이용권(1만원)을 받아 가세요.

상품 수령은 사보 발행일로부터 1개월까지 유효합니다.

보내실 곳 각 사별 사보편집실 또는 이메일 (현대중공업 [email protected] / 현대미포조선 [email protected] / 현대삼호중공업 [email protected])

[마루야마 겐지 著]

취미가 없는 인생은 죽은 인생이다!

이 책에서 저자는 일을 하는데 있어 취미생활이 원동력이 된다고 강조합니다. 낚시부터 오토바

이 라이딩까지 작가 자신의 경험을 토대로 다양한 취미를 즐기는 삶을 솔직하고 재미있게 풀어

나갑니다.

‘음악 한가운데 있으면 시간이 지나도 왠지 피곤하지 않다. 계속해서 신선한 이미지를 붙잡을

수 있고 고독한 작업을 하고 있다는 느낌이 사라져 일이 아주 순조롭게 된다.’

지금 사우 여러분들은 취미 있는 삶을 살고 계시나요? 적극적인 취미활동을 통해 지친 하루에

활력을 얻어보시길 바랍니다!

‘지식정보센터’ 신간 추천

[엠제이 드마코 著]

현대미포조선 선체조립부 방병주 차장

[고영성 著]

현대삼호중공업 가공부 이귀덕 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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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단장한 문화센터에서 나만의 취미 생활 시작하세요”

한마음회관에서 진행됐던 다채로운 강좌들이 오는 6월부터 새로운 강의실에서 회원들을 만난다.

운동, 음악, 요리, 공예 등 일요일을 제외하고 강좌가 매일 열릴 예정이어서, 일주일이 알차게 꾸려질 것 같다.

어떤 강좌가 어디에서 열리는지 확인해보자!

구분 강좌명 요일 시간 장소

공예

프랑스자수

월 19:00~20:30한마음회관 1F 강의실

가죽공예 화 19:00~21:00

한마음회관 4F 세미나실

요리앙금플라워 케이크

수 19:00~21:00

기타

부동산 생활경매

목 19:00~20:30

한국사교실토

11:10~12:00

지리교실 12:10~13:00

구분 강좌명 요일 시간 장소

미술

행복한 미술교실

수, 금 13:30, 15:00, 16:30

한마음회관 1F 강의실

창의미술놀이

토 10:00, 11:00, 12:00

음악

하모니카 화 19:00~20:00

우쿨렐레수 19:00~20:00

토 10:00~11:00 한마음회관 4F 세미나실플루트 토 14:00~16:00

노래교실 수 10:30~12:00한마음회관 1F 극장

구분 강좌명 요일 시간 장소

라켓볼

라켓볼(기초)(수업시간 :50분)

월, 수, 금

06:00 등 오전 총 5회13:00 등 오후 총 6회

현대예술관A동 4F라켓볼장

화, 목

06:00 등 오전 총 5회13:30 등 오후 총 5회

토 13:30 등 오후 총 3회

구분 강좌명 요일 시간 장소

요가

다이어트 요가

월, 수, 금 09:00~10:00현대예술관

C동 B1 무용실

화, 목 08:40~09:40한마음회관 B1 GX1

임산부 요가 화, 목 14:10~15:00

힐링 요가 화, 목 20:30~21:30

통증 치유 요가

화, 목11:30~12:3018:30~19:30

현대예술관C동 B1 무용실

필라테스

근력강화 필라테스

화, 목, 금 09:30~10:30

월, 수, 금 20:30~21:30

필록싱월, 수 11:40~12:40

수, 금 19:00~20:00

필라테스 & 타바타

월, 목 17:40~18:40

짐볼 필라테스 화, 금 17:50~18:50

리듬 필라테스 화, 목 19:20~ 20:20

필라테스 & 카디오운동

월, 수 20:10~21:10

댄스&무용

신해창의 K-pop 댄스

화, 목 10:00~11:2019:40~21:00

줌바 & 필라테스

월, 수 10:10~11:10

벨리댄스 화, 목 11:00~12:00

신나는 방송댄스 토 11:30~12:30

방송 & 가요댄스 토 14:00~15:00

점핑 발레

수 16:30, 17:30

토10:00, 11:00,

12:00

줌바 &댄스피트니스

월, 수 19:00~19:50

나이트댄스 &방송댄스

화, 목 20:30~21:30

심신단련

단전호흡 월, 수, 금 10:10~11:30

바디스킬 릴리즈

월 19:10~20:00

※ 문의 : 현대예술관 ☎ 1522-3331, 한마음회관 ☎ 052)209-7900

1. 여가시간을 더욱 알차게! 취미 강좌 4. 운동이 즐거워지는 순간! 건강 강좌

2. 예술적 감수성을 촉촉하게! 음악·미술 강좌

3. 쌓인 스트레스 해소에 딱! 리켓볼 강좌

네, 될 수 있습니다. 형법상 강제추행(제298조)은 폭행 또는 협박으로 사람에 대하여 추행을 하는 것을

말합니다.

강제추행의 대상은 사람이므로, 여성이나 남성 모두 피해자가 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추행은 상대방에게

성적 수치심을 유발하는 신체적 접촉 행위를 말하고, 폭행이 따로 없는 경우 추행 자체가 폭행에 해당한다

고 해석합니다.

또한 강제추행의 성립 여부는 외부적인 행위뿐만 아니라 그 의도, 피해자와 친분 관계, 행위의 장소 및

행위 당시의 정황, 피해자가 느꼈을 것으로 추정되는 성적 수치심 등을 종합하여 판단합니다.

사안에서 A 씨는 B 씨의 아내와 다른 직장동료가 보는 앞에서 있는 B 씨의 볼을 잡아당기며, 부부관계

에 관한 성적 농담을 하였습니다. B 씨가 일반적인 사람이라면 아내가 보는 앞에서 얼굴이 화끈거렸을 정

도의 성적 수치심을 느꼈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만약 A 씨가 성적 농담을 하지 않고, B 씨의 볼을 잡아당겼으면 어떻게 될까요? 상황에 따라 다르지만

그래도 강제추행이 될 수 있습니다. 사실 A 씨와 B 씨는 직급으로 상하관계에 있습니다. B 씨의 입장에서

는 의례적으로 친분이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말이나 행동을 했을 수 있습니다.

이와 유사한 사례에서도 법원은 가해자와 피해자 사이에 특별한 친분이 있다고 보기 어렵고, 사회통념상

볼을 만지는 행위가 성적인 의미를 내포하는 경우가 많으므로 성적 농담을 하지 않고 볼을 만

졌다고 하더라도 강제추행죄의 성립을 인정하면서 벌금 1천만원을 선고한 사례도 있습니다.

한편, 추행의 대상은 여성이나 이성에 한정되지 않는 ‘사람’이므로, 동성 간에도 추행이 성

립될 수 있습니다. 또한 격려하기 위한 가벼운 신체 접촉도 오해를 살 수 있습니다.

성범죄에 대한 법원의 판단 기준과 형량이 강화됨에 따라, 동료의 볼, 어깨, 머리 등을

만지는 행위는 하지 않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특히 음주 상황에서 동성 또는 이성

간 신체적 접촉은 가능한 피하시기를 바랍니다.

글 정지원 변호사(현대중공업 국내법무팀)

“혹시… 이것도 미투?”

평소 궁금했던 법률상식이 있다면 사례와 함께 제보해 주세요! 사보편집실에서는 생활 속에서 궁금했던 법률 상식을 쉽고, 재미있고, 명쾌

하게 설명해 드립니다. 현대중공업 국내법무팀 정지원 변호사 ([email protected]), ☎ 02)746-4667

A 차장(여, 42세)은 같은 부서 B 과장(남, 34세)과 같은 부서에서 근무하며 친분이 있어서 이런저런 농담

을 하며 장난도 치는 관계입니다.

주말에 부서원끼리 부부동반으로 야유회를 하면서 적당히 음주를 하였는데, A 씨가 B 씨의 볼을 잡아당

기면서 B 씨와 B 씨의 아내를 번갈아 쳐다보며 이렇게 말했습니다. “요즘 몸이 좀 상했네. 밤에 너무 무리

하는 거 아니야? 일하려면 몸 좀 생각해야지~”

이 경우 A 씨가 B 씨의 볼을 만진 행위가 형법상 강제추행이 될 수 있을까요?

직장 내 업무상 상하관계에 있거나 동료 사이에서 발생할 수 있는 몇 가지 ‘미투’ 사례들을 살펴 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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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FIFA(국제축구연맹) 러시아 월드컵에서 대한민국 축구대표

팀 28명의 예비 명단이 공개되었다. 28명의 선수들은 14명의 해외파

와 14명의 국내파로 나뉘었다. 국내파 14명은 각기 다른 10개 팀에

소속되어 있다. 울산현대축구단(이하 울산현대)에서는 이번 시즌 도

르트문트에서 이적해 온 박주호 선수가 유일하게 포함되었다.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역사에서 울산현대는 1983년 창단된 이래로

지금까지 총 24명의 울산현대 소속 선수들이 8번의 월드컵에 나갔

다. 이는 국내팀들 중 최다 기록이다. 특히 울산현대는 국가대표 골

키퍼(최인영, 김병지, 김영광, 김승규)를 배출한 구단으로 기억에 남

아 있다.

2018 러시아 월드컵을 맞아 울산현대가 배출한 24명 가운데 ‘베스

트 11’을 추려, 그들의 월드컵 활약상을 살펴본다. 포메이션은 최근

울산현대가 리그와 ACL에서 12경기 무패 행진을 기록한 ‘4-4-2’

포메이션을 기반으로 한다.

골키퍼, 최인영(現 용인축구센터 골키퍼 코치)

현대 호랑이(울산현대의 전신) 원

년 멤버로 1984년부터 1996년까

지 12년 동안 울산현대 소속으로 활동했다. 1990

이탈리아 월드컵과 1994 미국 월드컵에 연속 출

장하며 한국 축구사에 최초로 월드컵에 2회 연

속 진출한 골키퍼로 남았다. 주장으로 나선 1994

미국 월드컵에서 볼리비아를 상대로 한 골도 허

용하지 않으며, 대한민국 월드컵 역사에서 최초

로 무실점 경기를 펼치는데 기여했다.

오른쪽 풀백, 이 용(現 전북현대 모터스)

2010년 울산현대에 입단하여

2016년까지 울산현대 소속으로

뛰었다. 2014 브라질 월드컵을 통해 월드컵 무대

를 밟았고, 조별리그 3경기 모두 풀타임을 소화

했다. 2016년 상주상무 전역 이후 스포츠 탈장으

로 고생했지만, 여전히 능력을 인정받아 2018 러

시아 월드컵 28인 예비명단에도 이름을 올렸다.

센터백, 최영일

(現 대한축구협회 부회장)

1989년부터 1996년까지 울산현대

에 몸을 담았다. 1994 미국 월드

컵을 앞두고 대표팀에 발탁되었고, 1998 프랑스

월드컵까지 출전했다. 프랑스 월드컵에서는 대표

팀 주장으로 활약했다. 미국 월드컵 조별리그 3

경기에 모두 출전했고, 프랑스 월드컵에서는 한

경기 출전하였다. 빌드업 능력이나 킥력에 비해

수비력이 저조했던 홍명보와 함께 수비진을 구

축해 철저한 대인마크로 상대 공격을 저지한 수

비수였다.

센터백, 윤덕여

(現 대한민국 여자축구 국가대표팀 감독)

1986년 현대 호랑이에서 프로 무

대에 데뷔했고 1991년까지 ‘현대

호랑이’에서 선수 생활을 했다. 1990 이탈리아 월

드컵에서 조별리그 두 경기에 출전했다. 이탈리

아 월드컵 조별리그 우루과이전에서 상대 선수

와의 신경전 이후 몸싸움과 후반 25분 경기 지연

행위로 간주되어 경고 누적 퇴장을 당했다. 대한

민국 월드컵사에 기록된 첫 퇴장이었다.

글 울산현대축구단 프렌즈 어마루, 사진 울산현대축구단, 대한축구협회

울산현대축구단 소속으로 월드컵에 출전한 24인 명단(복수 출전 * 표시)

1986 멕시코 월드컵 허정무(DF), 김평석(DF), 김삼수(MF),

1990 이탈리아 월드컵최인영(GK), 윤덕여(DF), 정종수(DF), 변병주(FW), 최강희(DF)

1994 미국 월드컵 *최인영(GK), 신홍기(DF), 정종선(DF), 최영일(DF)

1998 프랑스 월드컵 김병지(GK), 장형석(CB), 유상철(MF)

2002 한·일 월드컵 *유상철(MF), 현영민(DF), 이천수(FW)

2006 독일 월드컵 *이천수(FW), 이 호(MF)

2010 남아공 월드컵 김영광(GK), 김동진(DF), 오범석(DF)

2014 브라질 월드컵김승규(GK), 이 용(DF), 김신욱(FW), 이근호(상무 임대, F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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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 풀백, 신홍기

(前 전북현대 모터스 코치)

1991년 울산현대에 입단해

1997년까지 울산에서 지냈다.

어린 시절 공격수로 활약했지만, 프로 무대에

서는 풀백으로 뛰었다. 공격수 출신이었기 때

문에 공격 가담에도 크게 기여했고, 수비력

역시 월등했다. 울산에서의 활약을 인정받아

1994 미국 월드컵 대표팀에 승선했다. 왼쪽 풀

백으로 미국 월드컵 조별리그 전 경기에 출전

했다.

오른쪽 미드필더 이천수

(現 JTBC FOX 해설위원)

2002년 울산현대에 입단해

2002-2003년, 2005-2007년

두 차례 울산 소속으로 뛰었다. 2002 한·일

월드컵에서 활약을 바탕으로 본격적인 선수

생활을 시작했다. 한·일 월드컵에서는 주로

교체 출전했고, 독일과의 4강전과 터키와의

3·4위 결정전에서 풀타임을 소화했다. 이어

2006 독일 월드컵 조별리그 전 경기에 출전했

고, 토고전에서 프리킥으로 월드컵 데뷔골을

기록했다.

중앙 미드필더, 박주호(現 울산현대축구단)

2018시즌을 앞두고 분데스리

가 도르트문트에서 울산현대

로 이적하며 K리그에 데뷔했다. 주로 왼쪽 풀

백으로 경기에 나섰지만, 최근 대표팀에서는

기성용과 함께 중원을 맡았다. 2014 브라질

월드컵 최종 엔트리에 발탁(FSV 마인츠05 소

속)되었지만, 경기에 출전하지 못했다. 울산현

대 이적 후 다시 전성기 기량을 회복해 2018

러시아 월드컵 28인 예비명단에도 이름을 올

렸다.

중앙 미드필더, 이 호

(前 무앙통 유나이티드)

2003년 울산현대에 입단해

2003-2006년, 2011-2014년

두 차례 울산 소속으로 뛰었다. 2006년 독일

월드컵 국가대표로 선발되어 조별리그 세 경

기 모두 출전했다.

기록됐다. 알제리전에도 교체 투입되어 도움

하나를 기록했고, 벨기에전에도 교체 투입되

었다. 2018 러시아 월드컵 28인 예비명단에도

이름을 올렸다.

공격수, 유상철

(現 전남 드래곤즈 감독)

울산현대 소속으로 월드컵사

에 가장 큰 족적을 남겼다.

1998 프랑스 월드컵 조별리그와 2002 한·일

월드컵 4강을 포함한 10경기에서 모두 선발

출전했다. 프랑스 월드컵 조별리그 벨기에전

동점골과 한·일 월드컵 폴란드전 추가골로

월드컵 통산 두 골을 기록했다. 한·일 월드컵

에서는 중앙 미드필더로 ‘BEST 11’에 선정되

었다.

1994년 울산현대에 입단해 프로 생활을 시작

했고, 1994-1999년, 2002-2003년, 2005-

2006년 세 차례 울산생활을 하며 K리그 한정

‘울산맨’으로 남았다. 현역시절 골키퍼를 제외

한 모든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멀티 플레

이어였다.

왼쪽 미드필더, 허정무

(現 한국프로축구연맹 부총재)

네덜란드 PSV 아인트호벤과

계약이 종료되자, 1984년부터

1986년 선수 은퇴 시기까지 막 창단한 현대

호랑이에서 K리그 생활을 보냈다. 골키퍼와

센터백을 제외한 거의 모든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선수였다. 1986 멕시코 월드컵에서는

왼쪽 풀백으로 족적을 남겼지만 조별리그 이

탈리아전에는 왼쪽 윙어 김주성이 교체아웃

되면서 주 포지션이었던 왼쪽 미드필더 임무

를 소화했다.

공격수, 이근호(現 강원FC)

2012년 울산현대에 입단해

2014년까지 몸담았다. 2013년

부터 군복무를 위해 상주상무에 입대했고, 그

때까지의 활약을 바탕으로 2014 브라질 월드

컵 최종 명단에 선발되며 생애 첫 월드컵무대

를 누볐다.

조별리그 러시아전에서 후반전 교체 투입 후,

중거리슛이 상대 실책까지 더해져 선제골로

러시아월드컵 ‘F조’ 경기일정

전체 기간 2018년 6월 14일 ~ 7월 15일 (러시아 현지 기준)

F조 독일, 멕시코, 스웨덴, 대한민국

러시아월드컵 공인구 ‘텔스타 18’

아디다스가 처음 만든 월드컵 공인구인 1970년 멕시코월드컵

‘텔스타’를 되살려 만든 공이다. ‘텔스타’는 ‘텔레비전 스타’에서

유래된 이름인데, 당시 흑백 텔레비전에서 잘 보이도록 총 32

개의 조각 중 12개를 검은색으로 만든 것이 특징이다.

이를 계승한 ‘텔스타 18’ 역시 흑백으로만 이뤄졌으나 디자인

은 달라졌고, 사용자가 스마트폰을 통한 인터랙션이 가능하도

록 근거리무선통신 칩을 장착했다.

구 분 일 시 (대한민국 기준) 대 진 장 소

1경기 6월 18일(월) 00:00 독일 vs 멕시코 모스크바

2경기 6월 18일(월) 21:00 스웨덴 vs 대한민국 니즈니노브고로드

3경기 6월 24일(일) 00:00 대한민국 vs 멕시코 로스토프나도누

4경기 6월 24일(일) 03:00 독일 vs 스웨덴 소치

5경기 6월 27일(수) 23:00 멕시코 vs 스웨덴 예카테린부르크

6경기 6월 27일(수) 23:00 대한민국 vs 독일 카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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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HI NEWS

필리핀 호위함 착공

현대중공업은 5월 1일 가공소조립1공장에서 강환구 사장과 신현대 조선 사업대

표, 로렌자나(Lorenzana) 필리핀 국방부 장관 등이 참석한 가운데, 필리핀 해군의

‘2천600톤(배수량)급 호위함’을 착공했다.

길이 107미터, 폭 12미터인 이 함정은 지난 2016년 필리핀에서 수주한 호위함 2척

가운데 첫 번째다.

특히, 이 호위함은 태풍과 열대성 기후 등 거친 해상 조건에서도 우수한 작전 성

능을 발휘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또한 76밀리미터 함포와 함대공 미사일, 어뢰, 헬리콥터 등 다양한 무기체계를 탑

재해 대공(對空), 대잠(對潛) 작전을 두루 수행할 수 있다.

이번에 착공한 호위함은 2019년 5월 진수를 거쳐, 2020년 하반기에 인도할 예정

이다.

해양플랜트 수주에 영업력 집중

현대중공업이 해양플랜트 수주 재개를 위해 영업력을 집중하고 있다.

가삼현 그룹선박·해양영업 대표와 정기선 선박·해양영업 부문장, 김숙현 해양 사

업대표 등 경영진은 4월 30일부터 5월 3일까지 미국 휴스턴에서 열린 ‘해양기술

박람회(OTC) 2018’에 참석했다.

OTC는 주요 오일메이저를 비롯한 전 세계 2천400여개 오일, 가스 관련 기업들이

참가하는 세계 최대 해양산업박람회다.

현대중공업 경영진은 이번 박람회에서 쉘(Shell), BP 등 오일메이저의 경영진을 잇

따라 만나 신규 추진 중인 해양 프로젝트의 협력 및 참여 방안을 논의하며 해양

사업의 활로를 모색했다.

또 테크닙(Technip), KBR 등 해양 엔지니어링 업체들과도 기술협력 확대 방안을

협의했다.

모스형 LNG선 5척 완공

현대중공업이 말레이시아 MISC사의 ‘모스(MOSS)형 LNG운반선’ 5척 시리즈 호선

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현대중공업은 4월 30일 8안벽에서 강환구 사장과 모히딘(Mohyiddin) MISC 회장

등 8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15만입방미터급 LNG운반선 5척 중 마지막 선박을

‘세리 즈마라(Seri Cemara)’호로 명명했다.

이 LNG선은 독립된 구형(球形) 화물창 4기를 탑재한 모스형으로, 기존 모스형

과 달리 ‘선체일체형 화물창덮개(Integrated Hull Structure)’를 적용해 안전성을 강

화한 것이 특징이다.

현대중공업은 이날 명명식 후 세리 즈마라호를 인도하며, 지금까지 총 64척의

LNG운반선(모스형 20척, 멤브레인형 44척)을 인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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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 발전소, ‘최우수 프로젝트’ 선정

현대중공업이 수행 중인 사우디아라비아 발전소 공사가 중동에서 최우수 프로

젝트로 선정됐다.

현대중공업 플랜트사업부문은 중동지역의 권위 있는 경제전문지인 아랍에미리

트(UAE) MEED誌 주관으로 5월 2일 두바이에서 열린 ‘올해의 프로젝트상(Projects

Awards)’ 시상식에서 발전플랜트 부문 최우수상을 받았다.

현대중공업은 올해 제다사우스(Jeddah South) 발전소를 최종 인도(FAC)하고, 슈퀘

이크(Shuqaiq) 발전소의 완공증명서(PAC)를 획득하는 등 사우디 최대 규모인 2천

640메가와트급 발전소 공사 2건을 성공적으로 진행한 실적을 인정받아 수상했다.

서울대와 산학협력 강화

현대중공업이 서울대학교 공과대학과 산학협력을 강화한다.

현대중공업 중앙기술원은 5월 17일 서울대학교 공과대학에서 주원호 중앙기술원

장과 차국헌 서울대 공과대학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가칭 ‘현대중공업 산학협력

센터’ 설립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번 MOU에 따라 현대중공업과 서울대 공과대학은 상시 기술협력 채널을 구축

하고, 신기술 개발을 위한 공동 연구활동을 더욱 강화하기로 했다.

또 현대중공업은 이날 우수 연구인력 유치를 위해 서울대 공과대학 재학생 300여

명을 대상으로 간담회를 열고 회사 현황과 비전 등을 소개했다.

친환경 ‘바이오매스발전소’ 수주

현대중공업이 처음으로 친환경 발전소 공사를 수주했다.

현대중공업 플랜트사업부문은 5월 11일 서울사무소에서 여수의 에너지기업인 보

임에너지와 ‘여수 바이오매스(Biomass)발전소 건설공사’ 계약을 체결했다.

이번에 수주한 공사는 157톤급 순환유동층(CFBC)보일러로 우드칩(Wood Chip) 등

을 태워 43.9메가와트의 전력을 생산, 여수국가산업단지에 공급하는 프로젝트다.

현대중공업은 오는 2020년 하반기 완공을 목표로 공사를 수행한다.

한편, 현대중공업 플랜트사업부문은 지금까지 국내외 26개 프로젝트에 32기의 순

환유동층보일러를 성공적으로 공급했으며, 이번 공사를 통해 바이오매스 발전시

장 진입의 교두보를 마련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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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MD NEWS

가상현실(VR) 안전체험 교육장 개소

현대미포조선이 지난 5월 10일 생산지원관 2층에서 VR 안전체험 교육장 개소식

을 가졌다.

이날 개소식에는 한영석 사장을 비롯한 경영진과 조영태 노동조합 위원장 등 노사

관계자 10여명이 참석해 새로운 개념의 안전교육시설 마련을 축하했다.

50평 규모로 28명이 동시에 이용할 수 있는 VR 안전체험 교육장은 추락과 LPG

선 화재 등 생산현장에서 발생할 수 있는 각종 사고 상황을 VR장비를 통해 체험

해 볼 수 있는 프로그램을 갖추고 있다.

이를 통해 사우들이 가상으로 현장의 각종 위험요소들을 생생하게 체험할 수 있

게 됨으로써 안전 보호구 착용과 표준 작업 수칙 준수의 중요성에 대한 경각심을

더욱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로팩스, 1안벽서 마무리 작업 한창

현대미포조선에서 15년만에 건조되는 로팩스(Ro-Pax)선인 8249호가 1안벽에서

의장작업이 한창인 가운데, 선주사 관계자들로부터 호평을 얻고 있다.

지난 5월 3일 현대미포조선을 방문한 ‘위동항운’ 경영진은 의장작업 중인 8249호

에 승선, 선박 곳곳을 꼼꼼히 둘러보았다.

이 자리에서 전기정 위동항운 사장은 “우수한 품질에 크게 만족한다”며, “마지막까

지 최선을 다해 한국과 중국을 오가는 명품 여객선으로 건조해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길이 199.1미터, 너비 27미터, 높이 32미터의 제원을 갖춘 이 선박은 선체 내

부에 120여개의 객실과 레스토랑, 면세점, 편의점, 노래방, 게임룸 등의 다양한 편

의시설을 조성하기 위해 현재 각종 의장작업 및 내부 인테리어 공사가 본격적으

로 진행되고 있다.

사내 협력사, 경쟁력 강화 결의

현대미포조선 사내 협력사협의회가 최근 경쟁력 강화 결의대회를 갖고 당면한 위

기극복을 위해 안전사고 예방, 생산성 향상에 더욱 노력할 것을 다짐했다.

현대미포조선 사내협력사협의회는 지난 5월 3일 오전 한우리회관 대강당에서 50

여개 협력사 관계자 10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경쟁력 강화 결의대회를 가졌다.

이날 참가자들은 ▲변화에 적극 동참 ▲낭비 제거와 적극적인 개선활동 ▲능률

향상 극대화 ▲안전문화 정착 등을 통해 한마음 한뜻으로 경쟁력 강화에 최선을

다할 것을 결의했다.

또 결의대회 후 각 회사 및 도크 등 5곳에서 ‘기초질서 준수 캠페인’을 실시하고,

임직원 모두가 적극 동참해 줄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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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SHI NEWS

위보기 작업 개선 장비 시연회

현대삼호중공업은 지난 5월 18일 생산부문장인 이상균 부사장을 비롯해 개발부

서, 사용부서의 관계자 30명이 참석한 가운데, 위보기 작업 개선 장비 시연회를

판넬1공장 50-4베이에서 열었다.

시연회에 선보인 장비는 ‘전동 테이블 리프터’와 ‘전동 COUNT’등 2종이다. 전동 테

이블 리프터는 기존 리프터와 달리 최대 1.5배인 4미터까지 확장시킬 수 있어 기존

에 2인 1조로 설치했던 대형 의장품을 1인이 설치할 수 있게 됐다.

또, 전동 COUNT 트럭은 최대 권상 높이가 기존 제품보다 40센티미터 늘어난 2.2

미터에 달해 별도의 보조 지그 없이 300킬로그램 이하까지 파이프 설치 및 1인 맨

홀 라이너 작업이 가능해졌다.

한편, 전동 테이블 리프터와 전동 COUNT 트럭은 엄격한 검사와 성능 테스트를

통과해 한국선급 엔지니어링 인증을 획득했다.

세월호 직립, 성공적 완료

현대삼호중공업이 지난 5월 10일 세월호 선체를 안전하게 바로 세우는 데 성공했

다. 예정보다 20일가량 앞당겨 마무리한 것이다.

이날 직립 작업에는 현대삼호중공업이 제작한 1만톤 해상크레인이 동원됐으며, 약

1만430톤에 달하는 세월호 무게와 바람 등의 기상 상황, 여러 돌발 변수 등 최악

의 상황을 가정해 작업이 진행됐다.

세월호는 수직빔을 설치하고 한쪽 축에 힌지(경첩)를 달아 지반에 고정한 가운데

35도, 40도, 50도, 55도, 90도 등 총 5단계를 거쳐 들어 올려졌다.

현대삼호중공업언은 세월호 직립을 완료함에 따라 선체에 설치된 수평빔 해체와

선체조사를 위한 통로 확보, 주변 정리 등의 후속 작업을 마친 후 오는 6월 8일경

목포신항 세월호 현장에서 철수할 계획이다.

2018 부모님 초청 효도잔치 성황

현대삼호중공업은 지난 5월 4일, 약 400여명의 부모님을 초청해 ‘효도잔치’ 행사

를 개최했다.

호텔현대 컨벤션홀에서 개최된 이날 행사는 회사 견학과 공연, 호텔식사, 선물 증

정 등 다채로운 일정으로 진행됐다.

또, 윤문균 사장과 손형림 노동조합 지회장도 참석해 부모님들의 은혜에 감사를

드리고 만수무강을 기원했다.

한편, 현대삼호중공업은 지난 2000년부터 매년 5월 부모님 초청 효도잔치를 진행

해오고 있으며, 올해로 19회째를 맞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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獨 쿠카그룹 로봇사업 협력

현대중공업지주(부회장: 권오갑)가 5월 7일 독일에서 글로벌 로봇기업인 쿠카

(KUKA)그룹과 로봇사업 분야에서 전략적 협력관계를 맺는 양해각서(MOU)

를 체결했다.

이 양해각서에는 공동 연구개발, 쿠카사 로봇의 국내 생산 등의 협력 내용이

담겨 있으며, 이를 통해 양사는 현대중공업지주의 국내 영업망과 A/S 기술력

을 활용, 소형부터 대형까지 다양한 산업용 로봇 제품을 오는 2021년까지 6

천여대 판매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현대중공업지주는 현재 생산하지 않는 소형로봇 분야에서 영업력

은 물론 기술력을 한층 높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롯데케미칼과 석유화학 공동사업

현대오일뱅크(사장: 문종박)가 5월 9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롯데케미

칼과 2조7천억원 규모의 초대형 석유화학 사업인 ‘HPC(Heavy Feed Petro-

chemical Complex) 신설 투자합의서’에 공동 서명했다.

이날 양사는 기존 합작법인인 현대케미칼에 추가 출자해 오는 2021년 말까

지 현대오일뱅크 대산공장 내 약 50만제곱미터(15만평) 부지를 마련, HPC 공

장을 건설하기로 했다.

HPC는 원유 찌꺼기인 중질유분을 주원료로 사용해 올레핀과 폴리올레핀을

생산하는 시설로 납사(휘발유의 주원료) 대신 탈황중질유, 부생가스, LPG 등

정유 공장 부산물을 60% 이상 투입해 기존 나프타분해시설(NCC)보다 원가

를 크게 낮출 수 있다.

휴스턴 미주법인 출범

현대글로벌서비스(대표: 정기선, 안광헌)가 5월 3일 미국 휴스턴에서 ‘미주법

인 출범식’을 가졌다.

현대글로벌서비스는 미주법인을 통해 현지 선박서비스 시장을 본격 공략하

고, 북미와 중남미 지역 발전사업의 영업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이번 미주법인 설립으로 현대글로벌서비스 유럽법인, 싱가포르법인과 두바이

지사, 아테네지사 등 전세계 주요 지역에 글로벌 네트워크를 구축하게 됐다.

한편, 현대글로벌서비스는 이날 미국 도리안(Dorian)사가 운용 중인 LPG운반

선 10척을 ‘LPG이중연료엔진(ME-LGIP)’으로 개조(Retrofit)하는 대규모 연료전

환 사업도 수주했다.

HHI Family 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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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 기반 정밀 의료

서울아산병원(병원장: 이상도)이 4월 30일 동관 6층 대강당에서 ‘닥터 앤서’

개발 추진단(단장: 김종재 아산생명과학연구원장) 출범식을 가졌다.

닥터 앤서는 다양한 의료데이터를 연계·분석해 개인 특성에 맞는 질병 예측,

진단, 치료를 지원하는 서비스다. 서울아산병원을 비롯해 25개 상급종합병원,

19개 전자정보통신·소프트웨어 기업 등으로 구성된 개발 컨소시엄이 오는

2020년까지 3년간 총 357억원을 투입해 닥터 앤서를 개발한다.

닥터 앤서는 암(유방암, 대장암, 전립선암), 심뇌혈관질환, 심장질환, 치매, 뇌

전증, 소아희귀난치성유전질환 등 8개 부문에 걸쳐 개발되며, ▲한국형 정밀

의료 서비스 제공 ▲의료 소프트웨어 신시장 창출 ▲지역간 의료서비스 격차

해소 등의 효과가 기대된다.

외상센터 시스템 구축

울산대학교병원(병원장: 정융기) 권역외상센터가 자체 보유한 외상환자 데이

터를 통합·관리하고 연구에 활용하기 위해, 국내 최초로 ‘외상센터 레지스트

리 시스템’을 개발했다고 5월 15일 밝혔다.

레지스트리(Registry)란 해당 질병 발생수준을 알아내고 이를 관리할 목적으

로 관련 자료를 지속적이고 체계적으로 수집한 데이터를 말한다.

이를 통해 권역외상센터는 임상정보, 사고정보, 진단정보, 입원 후 정보 등 다

양한 형태의 데이터를 표준화하고 플랫폼을 마련해 의료연구에 의미 있는 정

보를 추출할 수 있게 됐다.

또, 외상환자 연구는 물론 치료프로세스 개선을 통해 환자의 골든타임 확보

와 생존율 향상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친환경 기숙사 신축

울산대학교(총장: 오연천)가 4월 26일 학생 504명을 수용할 수 있는 친환경

기숙사를 기공했다.

이번 신축은 정주영 창업자의 동생인 정상영 KCC 명예회장이 지방 대학의

교육여건 개선을 위해 사재 170억원을 희사함으로써 이뤄졌다.

이 기숙사는 내년 8월까지 연면적 1만2천600제곱미터(3천800평) 부지에 254

개의 사생실을 비롯해 휴게실, 세탁실, 식당, 카페 등을 두루 갖춘 최신 시설

로 건설된다.

이 시설이 완공되면 울산대는 현재 기숙사 수용 인원이 2천109명에서 2천

613명으로 늘어나고, 수용률도 20.2%(2018년 4월 재학생 1만2천925명 기준)

로 높아지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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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지주회사 박지훈 차장

백두산을 다녀와서

한국인이라면 왠지 한 번쯤은

가 보고 싶은 마음이 있고 또 많

은 이들이 이미 가 보았던 명산,

백두산. 나 포함 그 생각을 마음

한켠에 두고 있었다.

1월 초 중국 상해에 파견 나온

이후로 기회를 찾던 나는 5월의 2

박3일 연휴에 맞춰 백두산을 가기

로 마음 먹었다.

백두산 공항이 있긴 하지만, 백

두산뿐 아니라 북한을 코 앞에서 볼 수 있는 도문시( 市)

와 윤동주 시인의 생가가 있는 용정시( 井市) 여행도 할 겸

연변조선족자치구중 주도인 연길까지 비행기를 타고 갔다.

상해에서 연길까지는 비행기로 3시간, 연길에서 백두산 입

구까지는 버스로 3시간을 달려야 갈 수 있는 거리다. 백두산

입구에서는 국립공원에 있는 대형버스로 갈아타 약 30분을

달려 산 중턱까지 가서 다시 미니버스로 갈아 타고 30분 가

량 가파른 산길을 올라가야 천지 아래까지 갈 수 있다.

전날까지 일기예보에서 비가 내린다고 하여 내심 천지를

제대로 못 보는 것 아닌가 하는 걱정이 있었는데, 당일 맑음

으로 바뀌어 한 숨을 놓는 사이, 천지 주변의 날씨는 시시각

각 변했다.

가이드는 어떤 관광객은 9번이나 왔어도 날씨가 허락하지

않아 제대로 천지를 보지 못 해 눈물을 흘렸다는 일화를 들

려주며 으름장을 놓았다. 정말 운이 좋아야 천지를 볼 수 있

다나…

아니나 다를까 천지 입구에 다다르자 화창했던 날씨는 먹

구름과 안개로 바뀌어 나를 더욱더 조바심 나게 했다. 몇 분

이나 흘렀을까? 다시 해가 나왔다가 구름이 끼기를 반복하

는 날씨 변화가 계속 되었다.

천지에 도착하였을 때, 4월 말이

었으나 기온은 영상 5도 정도에

바람이 세차게 불어 겨울 날씨 같

았다. 긴 겨울의 영향으로 천지는

녹지 않아 꽁꽁 얼어 붙어 있었고,

주변 곳곳은 눈으로 덮여 있었다.

우리가 흔히 사진에서 보던 맑은

물이 찰랑거리는 여름의 천지는

보지 못했으나, 엄청난 크기의 분

화구와 그곳을 채우고 있는 물의

장엄함을 느끼며 다시 한 번 자연 앞에 머리가 숙여졌다.

우리나라에서 최고 높은 산이라고는 하지만, 지금은 중국

을 통해서 밖에 갈 수 없는 민족의 영산(靈山). 언젠가는 중

국이 아닌 우리 땅을 통해서 다시 한 번 오를 수 있기를 꿈

꿔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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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우서비스 김정숙 사우

엄마의 봄

싱그러운 초록과 화려한 꽃들이 온 세상을 물들인다. 어느

덧 바람결에 민들레는 홀씨를 흩날리고, 앞산 아래 아지랑이

가 엄마의 된숨처럼 피어 오른다.

찔레꽃처럼 순박하신 우리 엄마는 굽어진 허리로 오늘도

흙에서 봄을 맞이하고 새봄에 보답하듯 모종을 심으시고 먹

이를 주듯 씨앗을 땅에 먹인다.

당신의 건재함을 세상에 알리듯 엉덩이엔 주황색 의자를

매단 채 아픈 무릎에도 잰 걸음을 종종거리신다.

장롱엔 철 따라 입을 옷이 가득하건만 여전히 빛 바랜 작업

복에, 팔순의 약한 다리에 어울리지 않게 장화를 고집하신다.

만류를 하여도 평소 하던 일이라고 애써 손사래를 치신다.

살구꽃 복사꽃 피고지길 수십 차례. 허리 한번 펴고 숨고

를 틈도 없이 살아내신 시간 속에 유유히 흘러버린 세월은

야속하게도 젊고 곱던 엄마를 늙고 왜소한 할머니로 만들어

버렸다.

자식 된 입장에서 가슴이 저리고, 길을 가다가도 울컥울컥

코끝이 매워 오는데 당신은 그 마음이 오죽 아렸을까.

젊은 시절 장날이면 엄마는 연하게 분 바르시고, 쌀 몇 되

박 머리에 이고 할아버지 반찬거리 사러 나가실 땐 그 모습

이 봄꽃처럼 화사하셨다. 소꼴 베러 가셔서는 그 바쁜 와중

에도 고무신 가득 다슬기를 잡아와서 맛난 저녁을 뚝딱 차

리셨다. 풍에 걸린 할아버지를 이십여년간 지극정성으로 돌

보셨고, 거기에 편찮으신 할머니까지…

살아가면서 나에게도 때때로 엄마의 그 인내가 필요

할 때가 있었다. 많은 어려움 속에서도 실천하셨

던 효행으로 받으셨던 효부상이 얼마나 고

귀하고 격이 있는 상인지를 철들면서 알게

되었다.

소리 없이 행하시는 당신의 등 뒤에서

올바른 인성의 기본을 알게 되었고, 어려운

시절이었지만 마음은 풍요로웠다. 모든 것은 추억의 갈피 속

에서 아름다움으로 승화되었지만 인고의 세월을 살아오신

당신은 얼마나 고되고 힘겨우셨을까.

엄마도 젊은 날이 있으셨는데, 그 때는 몰랐다. 엄마는 아

무리 힘들고 고된 일을 해도 괜찮으시고, 거친 음식을 드셔

도 되는 줄 알았다. 낡은 옷을 입으시고, 손끝이 갈라지셔도

아프지 않은 줄 알았다. 너무 죄송하여 눈물이 난다.

이제 머리에 검은 칠을 하는 나이가 되어서야 비로소 당신

의 그 희생이 가슴을 저리게 한다. 진심으로 감사 드리고,

존경한다.

꽃 피고 새들도 노래하는 봄날에 고운 옷 입으시고, 꽃신

도 신으시고, 엄마의 봄날도 이처럼 편안하셨으면 좋겠다.

엄마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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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일기업 이은경 사우

오사카의 봄을 만끽하다

따뜻한 봄이 시작되는 4월, 친구들

과 함께 벚꽃놀이를 즐기러 오사카로

향했다. 봄철 오사카는 벚꽃으로 워

낙 유명했기에 우리는 한껏 기대에 부

풀어 있었다.

저녁 무렵 즈음에야 오사카에 도착

해 허기진 배를 부여잡고 저녁부터

먹으러 갔다. 오사카는 일본에서도

유명한 관광지인 만큼 수많은 먹거리

가 있었고, 우리는 그중에서 오사카

에서 세 손가락에 든다는 ‘이치란라

멘’을 먹기로 했다.

건물 다섯층 모두 라면집인 이곳은

수많은 관광객과 현지인들이 몰려 있

어 30분 이상을 기다려야 했다.

또, 이곳은 자판기로 주문을 하고

나면 별도의 종이를 나눠주는데, 간의 세기, 넣고 싶은 토핑

등을 고객이 직접 선택할 수 있었다. 평소 잘 먹지 않는 일본

라면이었지만 내 입맛에 꼭 맞는 라면을 주문해서인지 이곳

에서는 매우 맛있게 먹었다. 만족스러운 식사와 함께 첫째

날 일정이 끝났다.

둘째 날 우리는 여행의 주 목적인 벚꽃놀이를 위해 오사카

근교에 위치한 교토로 향했다. 교토에는 ‘하라다니엔’이라는

개인소유의 정원이 있는데, 이곳은 3월 말부터 4월 말까지만

개방을 한다. 또 개방기간 동안 교토 시내에서부터 무료셔틀

버스를 운행한다.

우리는 이 셔틀버스를 타고 쉽고 편하게 하라다니엔에 도

착했다. 그런데 도착한 직후 감탄이 절로 나왔다.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넓은 부지에 커다란 벚나무들과 각양각색의 꽃

들이 조화를 이뤄 마치 동화 속 세상에 들어온 것만 같았다.

우리는 이곳저곳을 둘러보면서 많은

사진을 찍고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이어서 아쉬운 마음을 뒤로한 채 마

지막 목적지인 ‘아라시야마’로 향했다.

이곳은 우리가 여행을 오기 전에 벚

꽃이 져서 갈지 말지 한참을 고민했

던 곳이다.

하지만 도착과 동시에 괜한 고민을

했다고 생각했다. 아라시야마는 일본

특유의 정갈하고 아기자기한 집들이

즐비해 고즈넉한 분위기였고, 우리는

해질녘 강가에 비친 석양을 보며 여

유로운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

비록 짧은 여행이었지만, 오랜만에

일상에서 벗어나 친구들과 함께 할

수 있어서 몸도 마음도 제대로 힐링

할 수 있었던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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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미포조선 원자재시설구매팀 윤정수 과장

아들에게 보내는 편지

아침에 일어나서 곤히 자는 너의 모습을 보면 발걸음이 떼이지 않는단다.

바쁜 와중에도 잠깐잠깐 너의 사진을 보며 몰래 웃음 짓고, 네가 좋은 환경에서 건강하게 클

수 있게 오늘도 아빠는 누구보다 열심히 일한단다.

네가 물질적인 풍요보다 정신이 풍요로운 사람으로 자랐으면 하는 게 아빠의 가장 큰 소망이

고 네가 누구보다 당당하고 멋진 삶을 사는 모습을 보는 것이 아빠의 가장 큰 꿈이란다.

보고 있어도 보고 싶은 마음이 이런 것이란 걸 너로 인해 깨달았구나.

진심으로 네가 세상에 나와 줘서 고맙고 그런 너를 낳아준 엄마에게 항상 감사하는 마음을 가

지기를 바란다. 그리고 항상 다른 사람을 생각하는 따뜻한 마음을 가지렴.

혹, 주위의 나쁜 손길이 널 유혹한다면 가족과 널 아끼는 사람들의 얼굴을 한 번 떠올릴 줄 아

는 사람이 되어라. 많은 사람들 중에 최고가 되는 것보다 자신에게 정직한 사람이 되는 것이 우

선이란다.

가장 중요한 사실은 네가 뛰어나지 않다고 해도, 아빠가 바라

는 모습으로 살지 못한다고 해도 설령 많은 사람들이 비난하는

상황이 된다 하더라도, 아빠는 너를 따뜻하게 감싸줄 거란다.

아빠가 뛰어난 사람은 아니어도 항상 너의 뒤에서 널 응원

하고 있다는 것만 생각하렴.

오늘도 내일도, 나중에 네가 너무 커버려서 별로 귀엽지

않아도 아빠의 이런 마음은 변하지 않을 것 같구나.

사랑한다 우리 아들, 항상 건강하렴!

현대삼호중공업 전장선실설계부 정승우 사우

세월이 멈춘 쿠바로의 시간여행

“왜 하필 쿠바니?”

지금까지 다녀온 어떤 여행 때보다도 많이 들었던 질문이

다. 지구 반대편에 있는 공산주의 국가, 지구상에 몇 개 없는

우리나라의 미수교국인 쿠바는 그저 생소한 나라였고, 굳이

그 먼 곳까지 다녀오겠다는 나에게 의문을 갖는 사람들이

많았던 것이다.

1959년 공산 혁명 이후 미국의 경제 제재로 인해 시간이

멈춰 버린 듯한 나라. 입국하자마자 시계와 카메라 이외의

기능은 무용지물이 되어 버리는, 스마트폰으로 인터넷을 쓰

려면 공원 등 몇몇 공공장소에 설치된 엄청나게 느린 와이

파이를 통해 문자 정도나 간신히 보낼 수 있는 곳.

기억 속에서 잊혀져가는 브랜드 ‘Goldstar’ 마크가 붙은 수

십 년 된 전자제품들이 굉음을 내며 덜덜 거리며 현역으로

활동하는 곳.

몇 년 전부터 쿠바라는 나라에 가보고 싶어서 이것저것 알

아보던 나에게도 쿠바는 여행하기 힘들고 불편한 곳이라 여

겨졌다.

그러나 쿠바는 급속도로 개방의 길을 걸으며 달라지고 있

었다. 이 정도 불편함도 그나마 몇 년 새 많이 편리해진 결과

라는데, 2015년 미국과의 50여 년간의 불편한 관계를 끝낸

후 국교를 맺은 쿠바의 몇 년 후 모습은 스타벅스와 맥도널

드가 늘어선 세계 여느 관광지와 똑같은 모습이 아닐까?

하루하루 달라지는 쿠바의 변화가 더운 것을 못 참고 불편

한 여행을 힘들어하는 나에게도 반가운 변화는 아니었다.

쿠바에 대한 동경은 조금이라도 더 빨리 옛 모습을 간직한

쿠바에 다녀와야 한다는 압박감으로 변하고 있었다. 그래서

난 그렇게 불편하고 힘든 곳을 향해 비행기로도 20시간 넘

는 여정을 재촉하게 되었다.

형형색색 강렬한 색감으로 물들다

‘낡았다’라는 말 한 마디로 정의되는 쿠바. 1960년대부터

이어진 미국의 경제 봉쇄로 인해 서구 문명의 유입이 차단

된 것은 아픈 역사의 상징이지만 이제 이런 유니크함이 전

세계의 여행자들을 쿠바로 끌어들이고 있다.

낡은 것들 중 가장 여행자들을 매료시키는 것은 역시 올

드카였다. 20년 넘은 ‘대우 티코’들이 새 차에 속하는 곳

이 쿠바이다. 40~50년 넘은 올드카들이 하나같이 빨강,

파랑, 초록의 강렬한 원색의 색감으로 띈 채 도시를 누비고

있었다.

어느 날은 문득 ‘남자는 정열의 빨강’이라며 새빨간 올드카

택시를 골라 타고 도시를 달린 적도 있었다. 하루하루 달라

지고 있는 쿠바에서 에어컨이 빵빵하게 나오는 현대자동차

의 택시를 타는 것도 어려운 일이 아니었지만, 이 날은 1960

년대에 만들어진 오픈카를 타고 강렬한 태양 아래 앉아 오

래된 엔진에서 나오는 매연을 마셔 가며 오래된 도시를 감

상하고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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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것이 오래된 만큼 건물들 또한 대체로 회색빛

으로 박제된 도시 쿠바의 수도 아바나는 화려한 올드

카들에 의해 다채롭게 물들어 가는 강렬함이 있었다.

언제 어디에서나 음악과 함께

쿠바하면 빠질 수 없는 것이 또 음악이다. 식당, 카페, 술집

그리고 길거리 한 복판에서 라이브 공연이 없는 곳을 찾기

가 더 힘들다. 어디서든 공연이 펼쳐지고 지나가는 행인들도

흥에 취해서 덩실덩실 살사 댄스로 함께 하며 하나가 된다.

레스토랑의 호객꾼보다도 나를 그들의 가게로 이끄는 것

은 흥겨운 음악과 그 곳에서 분출되는 강렬한 에너지였다.

늦춰진 현대화, 세계사의 변방에서 보낸 50여 년 운둔의 세

월 속에 흥 많은 쿠바인들의 에너지는 이렇게라도 분출되었

는지도 모르겠다.

부족한 전력, 낡은 스피커 등 부족한 환경에서 스스로 만

들어 낸 육성과 악기소리를 즐기고 사는 그들의 삶은 우리

와 다를 수밖에 없는 법. 그 곳에서만 느낄 수 있는 사람이

내뿜는 에너지로 인해 내가 살아 있음을 느낄 수 있었다.

사람과 사람이 소통하는 곳

가끔은 외국인이라고 바가지를 씌우려고 달려드는 몇몇

쿠바인들이 참 미울 때도 있었지만, 처음 보는 검은 머리 동

양인에게도 “¡Hola!”라고 밝게 인사해주는 쿠바인들은 참

친절하고 따뜻했다.

아직까지는 호텔보다는 ‘까사 파티쿨라르(Casa particular)’

라고 부르는 민박이 익숙한 쿠바에서는 해외여행을 다닐 때

는 필수적으로 사용하는 호텔 검색 어플을 좀처럼 쓸 일이

없었다.

이제는 쿠바인들도 슬슬 인터넷을 사용하기 시작했지만

방을 예약하려면 최소한 메일로라도 그들과 대화를 해야 하

고, 그것마저 안 되는 곳에서는 전화를 걸거나 직접 찾아가

서 방을 보여 달라고 해야 하니 불편한 건 사실이다.

하지만 부족한 현대 문명은 그들을 직접 대화하고 소통할

수 있게 해주고 있었다. 그들은 하루 종일 휴대폰과 대화하

는 우리들과 달리 발코니에 앉아 길가는 친구와 대화하고 건

너편 집 이웃과 인사하는 삶을 살고 있었다.

인터넷이 안 되다 보니 어느새 나도 하루를 마치고 숙소에

돌아오면 방에 들어가서 스마트폰에 코 박고 있는 대신에

‘오늘 하루 어땠냐?’로 물어주는 민박집 주인인 까를로스 아

저씨에게 되도 않는 스페인어로 그 날 여행 중 있었던 일들

을 이야기 해주었다.

또, 택시를 타면 목적지까지 가는 내내 택시기사와 수다를

떠는 생활에 익숙해지게 되었다. 한국으로 돌아오는 날 발코

니에 서서 내가 보이지 않을 때까지 손을 흔들어주던 까를

로스 아저씨는 따뜻하던 쿠바인들의 상징으로 기억 속에 남

게 되었다.

조금은 불편했지만 그것마저 즐거움이 되던 곳. 쿠바 좀 다

녀봤다는 사람들은 곳곳에 파고들고 있는 자본주의로 인해

여행 물가도 치솟고, 사람들도 점점 영악해져서 예전만 못

하다고들 하지만, 내가 본 쿠바에는 아직 때 묻지 않은 사람

들이 많이 살고 있었다.

50여 년간 멈춰 있다가 갑자기 빨리가기 시작한 쿠바의 시

계 바늘을 내 힘으로 붙잡을 수는 없지만 조금이라도 옛 모

습이 남아 있을 때 빨리 쿠바에 다녀왔다는 보람은 이번 여

행에서 받은 가장 큰 선물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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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중공업 조선생산기획부 차두회 대리

신랑 차두회·신부 이소은

4월 29일

1년 6개월의 연애 끝에

결혼에 골인하였습니다.

소은아 나 믿고 울산 와줘서 고마워.

꽃길만 걷게 해줄게! 사랑해

현대삼호중공업 기계·시운전부문병인 대리

신랑 문병인·신부 박소영

5월 26일

바쁘신 와중에도 저의 결혼을 축하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 드리며

항상 건강하고 행복한 날들만

가득하시길 바랍니다.

현대중공업 대조립1부 나귀용 사우

신랑 나귀용·신부 조혜리

4월 22일

행복한 순간에는 기쁨이 되었습니다.

힘든 날에는 위로가 되었습니다.

늘 똑같던 하루를 소중함으로 채워주었습니다.

그게 당신이어서 고맙습니다.

이 마음 그대로, 늘 사랑하겠습니다!

현대삼호중공업 의장2부채훈휘 사우

아빠 채훈휘·엄마 이승미·아들 채민성

5월 14일

민성아 건강하게 태어나줘서 고마워.

앞으로 행복하게 살자♥

현대중공업 판넬조립5부이욱진 사우

신랑 이욱진·신부 이승은

5월 12일

“좋은 너랑 좋은 날에 결혼하고 싶어.

너랑 함께면 좋은 인생을 보낼 수 있을 것 같아.”

저희 두 사람,

부부라는 이름으로 하나가 되었습니다.

현대미포조선 종합설계부권순웅 대리

아빠 권순웅·엄마 이서하·딸 권규린

5월 2일

“사랑하는 규린아”

건강한 모습으로 태어나줘서 너무 고마워.

규린이가 항상 행복한 꿈을 꿀 수 있도록

언제나 노력하는 아빠가 될게.

고맙고 사랑해.

“행복한 순간을 함께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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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중공업그룹 가족들의 결혼, 출산, 돌 등 소중하고 행복한 소식을 함께 전합니다. 기쁨을 나누고자 하는 사우 분들은 매월 18일까지 담당자에게 메일을 보내주세요.

보내실 곳 각 사별 사보편집실 또는 이메일 (현대중공업 [email protected] / 현대미포조선 [email protected] / 현대삼호중공업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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