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귀 뀌는 며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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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박금숙 | 그림 한철후 방귀 뀌는 며느리 다름옛이야기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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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에는 결혼을 하면 여자들은 남편의 부모님과 함께 살아야 했답니다. 갓 시집온 며느리 한테 시댁 식구들은 한결같이 어렵고 하는 일마다 조심스러울 수밖에 없었지요. 그래서 며느리들은 방귀도 마음대로 못뀌고 꾹꾹 참으며 평생을 살아야 했어요. '방귀뀌는 며느리' 이야기는 이러한 억압적인 상황을 방귀 이야기로 웃음이 터져나오게 만드는 재치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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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박금숙 | 그림 한철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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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귀뀌는 며느리

글 박금숙 | 그림 한철후

펴낸날 2011년 8월 15일 | 펴낸이 문성근

분해제판 (주)한국커뮤니케이션

펴낸곳 도서출판 다름

전화 070-4254-5178 | 팩스 031-987-5178

ISBN 978-89-964976-6-0 74800 ISBN 978-89-964976-3-9 (세트)

ⓒ 2011 박금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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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귀뀌는 며느리 글 박금숙 | 그림 한철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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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에, 새로 시집 온 며느리에게 말못할 고민이 있었어.친정에 있을 때는 방귀를 마음대로 뀌었는데,시집와서는 방귀를 참고 지냈던 거지.도저히 참을 수 없었던 며느리는시아버지에게 털어놓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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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가, 이제 한 식구인데 뭘 부끄러워하느냐? 마음 놓고 뀌어라.”“그럼 다들 문짝이든 기둥이든 꽉 잡으세요.” 그러고는 엉덩이를 살짝 내밀고 방귀를 뀌는데,“뿌우우우웅.”방바닥이 우르르르, 문짝이 덜덜덜, 마구 떨리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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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가, 이제 시원하냐?”“아니오, 아직.”“휴우, 이왕 뀌는 거 마저 뀌어라. 이제 한 식구인데 뭐 어떠냐.”“네, 그럼 이번에는 아주 꽉 잡으세요.” 며느리는 마당에 떡 버티고 서서 엉덩이를 쑥 내밀고 그 동안 참았던 방귀를 마음껏 뀌었지.“뿌아아아아앙, 빵빵빵빵. 뿌아아아아앙, 빵!” 그런데 이를 어째, 며느리 방귀 바람에 시아버지가 홀랑 날아가 버렸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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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아버지는 사흘 만에 간신히 돌아와,“내 살다살다 그런 방귀는 처음이다. 아무래도 너하고는 못 살겠다. 얼른 짐 싸라!” 그래도 며느리를 혼자 친정으로 돌려보내기는 딱했는지, 시아버지는 며느리를 데려다 주려고 함께 길을 나섰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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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울을 건너고 고개를 넘어 어떤 마을을 지나는데, 사람들이 커다란 배나무 밑에 모여 웅성웅성하네. 무슨 일인가 하고 가 보니, 비단 장수들이 배를 따려고 긴 막대기를 휘저으며 기를 쓰고 있는 거야. 며느리가 그 모습을 지켜보다 그만 웃음을 터뜨리고 말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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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름 옛이야기 1

방귀뀌는 며느리 박금숙 지음 도서출판 다름 2011년 08월

[정가] 2,8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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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8-89-964976-6-0 74800ISBN : 978-89-964976-3-9 (세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