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조선기자재업체의 경쟁력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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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연구 시리즈 201076일 제14조선기자재업체의 경쟁력 분석 Competitiveness Analysis of the Domestic Ship Equipment Manufacturers www.hanaif.re.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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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연구 시리즈2010년 7월 6일 제14호

조선기자재업체의 경쟁력 분석Competitiveness Analysis of the Domestic Ship Equipment

Manufacturers

www.hanaif.re.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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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연구 시리즈2010년 7월 6일 제14호

조선기자재업체의 경쟁력 분석Competitiveness Analysis of the Domestic

Shipbuilding Equipment Manufacturers

수석연구원 이 은 창 [email protected] 02-2002-26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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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산업 불황으로 기자재업체의 실적도 악화되어 리스크 관리가 필요함

전방산업인 조선산업은 인도량이 감소하고 있고 의미있는 신규수주 전까지 회복은 어려울 듯2009년 국내 조선산업의 인도량은 전년대비 0.1% 감소한 1,545만CGT를 기록하였음. 선박생산 기간을

고려한다면 조선기자재업체는 금융위기 직후부터 영향을 받은 것으로 추정

2010년 상반기에 예상보다 많은 신규수주를 하였으나 생산능력대비 절반 수준에 그치고 있어 의미있는

신규수주 회복이 될 때까지 기자재업체의 어려움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됨

전반적으로 2009년 실적이 악화된 가운데 선체부 기자재업체가 불황영향을 더 크게 받았음주요 기자재업체의 매출액 증가율은 2008년까지 높은 수준을 유지했으나 2009년 소폭 증가에 그치거나

하락하였음. 특히 선체부 매출액은 전년대비 9.2% 감소

전반적으로 수익성도 소폭 하락하였는데, 2009년 선체부의 영업이익률은 전년대비 4.7%p나 하락하여

0.8~1.3%p 하락한 기관부와 의장부, 0.6%p 증가한 전기·전자부에 비해 가장 크게 하락하였음

2009년 대형조선소의 합산 영업이익률이 전년대비 2.0%p 하락했던 것과 비교하면 비슷한 수준임. 다만

선체부의 수익성 하락이 가장 커서 조선소 단가인하압력 등의 영향에 취약한 것으로 추정

영업현금흐름, 부채비율, 당좌비율 등은 2008년이 최악이었던 것으로 나타남. 현금유동성 확보를 위한

노력 등으로 2009년에는 소폭 호전되었던 것으로 추정되나, 조선산업 불황이 단기간이 아닐 것으로 전망

되어 우량 업체를 제외하고는 어려움이 지속될 것으로 판단됨

기업별로 살펴보면 블록, 주단조, 원제품 제조업체가 불황 영향을 가장 크게 받았으며, 중소조선소가 주

거래처였던 업체의 실적악화가 두드러졌던 반면, 기술력이 높고 대형 조선소가 주거래처였던 특수밸브

제조업체나 사업다각화가 많이 되어 있는 일부 전기·전자부 업체의 실적은 양호하였음

일부 영업기회가 있겠으나 리스크관리가 우선 필요한 조선기자재산업비록 조선산업이 불황이라고 하더라도 일부 조선기자재업체는 기술력을 보유하고 사업다각화를 통해 양

호한 수익성과 외형성장을 달성하였기 때문에 IPO나 여신확대 등의 영업기회가 있을 수 있음. 대형조선

소와 네트워크 대출(상생보증 대출) 등의 기회도 있을 것으로 판단됨

하지만 상장사들의 분기별 실적을 보더라도 매출액감소가 지속되고 있고 수익성도 악화되고 있어 리스크

관리가 우선 필요할 것으로 보임

리스크 평가시에는 대형조선소와의 거래관계, 비중, 사업다각화, 기술력 등을 고려해야 함. 신규 제품개

발이나 사업다각화를 위한 인증 또는 검증이 완료된 것은 기업에 있어서 긍정적인 요인이 될 수 있으나,

실질적으로 성과가 나타나는 데까지는 시간이 상당히 필요하다는 점을 감안해야 함

내 용 요 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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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lowdown in Shipbuilding Industry Caused Performance Deterioration of

Shipbuilding Equipment Manufacturers, Requiring Risk Management

The shipbuilding industry with forward effects is seeing a decrease in delivery and it

would be difficult that the industry recovers until it wins significant new ordersDelivery of the domestic shipbuilding industry decreased 0.1% year-on-year in 2009 recording

15.45 million CGT. Considering the shipbuilding period, shipbuilding equipment manufacturers

seem to have been affected since the financial crisis

The domestic shipbuilding companies won more new orders than expected in 1H of 2010.

However, since it is only a half of manufacturing capacity, shipbuilding equipment

manufacturers will continue to have difficulties until shipbuilding companies recover significant

new orders

As the overall performance was worse in 2009, ship hull equipment manufacturers have

been affected more than othersAlthough major shipbuilding equipment manufacturers had maintained high sales growth until

2008, they saw a slight increase or decrease in sales growth in 2009. In particular, sales of ship

hull equipment manufacturers decreased 9.2% year-on-year in 2009

Their overall profitability has slightly decreased. Operating profit margin of ship hull equipment

manufacturers dropped 4.7%p year-on-year in 2009 which is more significant drop than others

(0.8~1.3%p decrease of ship engine and ship fittings equipment manufacturers and 0.6%p

increase of ship electronic equipment manufacturers)

Since combined operating profit margin of large shipbuilders dropped 2.0%p year-on-year in

2009, this figure is similar to that of the previous year. However, with the biggest drop in

profitability of ship hull equipment manufacturers, they are vulnerable to a downward price

pressure by shipbuilding companies

Operating cash flow, debt ratio and quick ratio were found the worst in 2008. They slightly

improved in 2009 with the industry's efforts to secure cash liquidity. However, since a

slowdown in the shipbuilding industry is expected to last longer, shipbuilding companies other

than outstanding ones will continue to have difficulties

S U M M A R 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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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nufacturers of blocks and casting & forging have been most affected. Although companies

whose key clients are small to mid-sized shipbuilding company have recorded significantly

worse performance, special valve manufacturers whose key clients are large shipbuilding

companies or electric/electronic companies which have diversified their business have recorded

modest performance

There may be some business opportunities, but shipbuilding equipment manufacturers

are required to put priority on risk managementDespite a slowdown in the shipbuilding industry, shipbuilding equipment manufacturers have

developed technical power and have achieved modest profitability and external growth through

business diversification. Accordingly, there may be business opportunities such as IPO or

lending. There are also network lending possibilities with large shipbuilding companies

However, since listed companies in the industry have recorded a constant sales decrease and

worse profitability based on quarterly performance, they should put priority on risk

management

In evaluating risk factors, relationships with large shipbuilding companies, business diversification

and technical power should be considered. Completing authorization or verification for new

product development or business diversification can have a positive impact on companies, but

it takes time to see actual performance results

S U M M A R 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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Ⅰ. 서론

1. 조선산업 위기와 조선기자재업체 불황 _ 01

2. 조선기자재업체 경쟁력 분석의 필요성 _ 03

Ⅱ. 국내 조선기자재업체 경쟁력 분석

1. 국내 조선기자재업체 현황 및 분류별 특징 분석 _ 05

Ⅲ. 시사점

1. 조선기자재산업의 리스크 관리 _ 13

목 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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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1 | 조선기자재산업의 용도별·기능별 분류 _ 03

표2 | 분석대상 조선기자재업체 특징 _ 05

표3 | 주요 상장사 분기별 매출액과 주요 조선지표와의 상관관계

분석 _ 10

표4 | 주요 상장사 분기별 영업이익률과 주요 조선지표와의

상관관계 분석 _ 12

표 목 차

Page 9: 공-조선기자재업체의 경쟁력분석

그림 1 | 국내 조선소 인도량 추이 _ 01

그림 2 | 주요 국가별 조선 신규수주 추이 _ 01

그림 3 | 매출증가율 추이 _ 06

그림 4 | 총자산증가율 추이 _ 06

그림 5 | 영업이익률 추이 _ 07

그림 6 | 총자산대비 영업현금흐름비율 추이 _ 07

그림 7 | 부채비율 추이 _ 08

그림 8 | 당좌비율 추이 _ 08

그림 9 | 선박 제조공정 _ 09

그림 10 | 상장사 분류별 매출액증가율 _ 13

그림 11 | 상장사 분류별 영업이익률 _ 13

그 림 목 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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Ⅰ. 서론 1

그림1 | 국내 조선소 인도량 추이 그림2 | 주요 국가별 조선 신규수주 추이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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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4 05.4 06.4 07.4 08.4 09.4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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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량(DWT) 인도량(CGT, 우)

(10만CGT, 3MA)(10만DWT, 3M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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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 06.1 07.1 08.1 09.1 10.1

Korea China Japan Others(mil. DWT, 3MA)

자료 : Clarkson, 하나금융경영연구소 자료 : Clarkson, 하나금융경영연구소

Ⅰ. 서론

1. 조선산업 위기와 조선기자재업체 불황

조선기자재산업은 조선산업과 밀접한 관계를 보일 수밖에 없다. 2008년 시작된 금융위기로 조선산업은 급격하게 불황에 진입하였고, 조선기자재산업도 시간의 차이가 있지만 불황에 접어든 것으로 보고 있다. 풍부한 수주잔량으로 꾸준히 증가하던 국내 조선소의 인도량은 2009년 상반기를 기점으로 감소하기 시작하였다. 2009~10

년에 인도예정량이 매우 많음에도 불구하고 인도량이 감소추세를 보이고 있다는 것은 인도지연과 취소가 큰 영향을 준 것으로 판단된다. 2009년 하반기 이후 금융시장이 일부 안정되고 중소 조선소들의 구조조정이 일단락되면서 인도량이 다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인도량이 회복세를 보이는 것은 해운시황이 회복되면서 완성된 선박이 정상적으로 선사에 인도되고 있고, 취소 또는 연기된 선박의 리세일과 정상인도 노력도 이루어지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파악된다.

2009년 중순 이후의 인도량 감소는 기자재업체에 그 이전부터 큰 영향을 주었을 것으로 판단되는데, 선박 생산이 시작되는 착공(Work Commence, 또는 강재절단(Stee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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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조선기자재업체의 경쟁력분석

Cutting))이 선박 인도로부터 짧게는 6~8개월, 길게는 1년 반 정도 선행하기 때문이다. 금융위기 직후부터 주요 조선소들의 인도연기나 취소 영향이 발생하기도 했고,

2009년 초에는 선주 문제로 인도되지 않은 선박도 상당부분 있었던 것으로 추정된다. 따라서 상당수의 조선 기자재 업체도 금융위기 때부터 영향을 받았을 것으로 판단된다. 2009년 국내 인도량은 CGT1기준으로 전년대비 0.1% 감소(1,545만 CGT)한 반면 2009년 22개 조선소의 합산매출액은 전년대비 13.0% 증가했으며, 매출채권은 전년대비 32.4% 증가했다는 것도 금융위기 영향이 컸음을 보여준다. 고선가 물량 생산으로 매출액이 증가했지만, 생산 완료되었으나 인도가 지연된 물량도 상당부분 발생하여 매출채권이 매출액보다 더 크게 증가했던 것으로 볼 수 있다. 한편 국내 조선소 인도량을 살펴보면 DWT 기준으로는 증가했으나 CGT 기준으로 감소했다는 것은, 컨테이너선 인도연기가 많이 되어 탱커나 벌크선의 인도 비중이 높아졌던 것에 기인한다. 따라서 기자재업체도 주요 납품 조선소별, 선종별로 영향이 차별화되었을 것으로 보인다.

국내 조선소의 수주잔량은 2010년 6월 현재 약 4,950만CGT로 연간생산능력을 최대 1,600만CGT로 볼 경우 약 3년의 생산물량을 보유하고 있다. 2010년 상반기 국내 조선소는 2009년에 비해 신규수주가 많을 것으로 추정되어 조선산업 회복이 기대되고 있다. 하지만 수주잔량 예정량에 비해 실제 인도되는 물량은 적고, 신규수주가 많이 회복되었다고 하더라도 생산능력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기 때문에 조선산업 회복을 논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또한 2010년 국내 조선소의 인도량은 전년대비 10% 내외 감소할 것으로 전망되어 금융위기 이후로 경기가 급격히 악화된 조선기자재산업도 당분간 어려운 시간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1 선박의 톤수는 다양한 종류가 사용되고 있는데, 자주 사용되는 톤수로는 총톤수(GT, Gross Tonnage : 상갑판 하부 및 상부의 모든 폐위장

소의 합계 용적에 일정한 계수를 곱하여 결정되는 톤수), 재화중량톤수(DWT, Deadweight Tonnage : 선박이 적재할 수 있는 화물의 중량

을 말하며, 여기에는 화물, 여객, 선원 및 그 소지품, 연료, 음료수, 밸러스트, 식량, 선용품 등의 일체가 포함되어 있으므로 실제 수송할 수

있는 화물의 톤수는 재화중량톤수로부터 이들 각종의 중량을 차감한 것이 됨), 표준화물선 환산톤수 (CGT, Compensated Gross Tonnage

: 표준화물선으로 환산한 수정총톤으로 기준선인 1.5만DWT(1만GT) 일반화물선의 1GT당 건조에 소요되는 가공공수를 1.0으로 한 각선종,

선형과의 상대적 지수로서 CGT계수를 설정하고 GT를 곱한 것으로 실질적 공사량을 나타낼 수 있는 톤수) 등이 있음. (자료 : 한국조선협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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Ⅰ. 서론 3

표1 | 조선기자재산업의 용도별·기능별 분류2

중분류 소분류

선체부

금속제품 연강판, 고장력강판, 아연판, 형강 등

화학제품 도료, 합성수지, 고무제품, 아교 등

주단강품 Rudder Stock, Rudder Pintle, Stern Tube 등

용접재료 전기용접봉, 산소, 질소, 아세틸렌 등

기관부추진기계 디젤기관, 증기터빈, 프로펠러, 축류 등

보조기계 발전기, 공기압축기, 조수기, 통풍기 등

의장부

조타장치 조타기, Rudder, Auto Pilot 등

항해기기 Radar Equipment, 방향탐지기, Gyro Compass 등

계선장치 Anchor, Windlass, Capstan, Fair Leader 등

하역장치 Crane, Winch, Derrick, Hoist 등

어로장치 어군탐지기, 집어등, Wire Reel 등

안전설비 구명정, 구명동의, Inert Gas Systems 등

주거설비 위생기구, 냉동장치, 주방설비, 수밀문 등

배관설비 Valve, Flange, Elbow, Pipe류 등

전기·전자부

동력장치 Motor, Battery, 변압기, 전열기 등

배선장치 주배전반, 배선기구, 박용전선 등

조명장치 조명등, Searchlight 등

통신장치 무선송수신기, 주파수변환장치, 전화기 등

제어장치 Control Console 및 부속장치

계기류 압력측정장치, 속도측정장치 등

자료 : 부산테크노파크, 부산조선기자재공업협동조합

2. 조선 기자재업체 경쟁력 분석의 필요성

조선기자재는 건조되는 선박에 따라 차이가 있겠지만 약 959종 154만개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건조되는 선박의 선종과 선형에 따라 품목별 규격이 다양하기 때문에 다품종 소량생산체제를 갖추고 있다. 88%가 시장판매보다는 조선산업으로부터 주문에 의해 생산하는 주문생산체제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조선기자재산업 사업체수는 2006년 기준으로 845개사이며 50명 미만 사업체수가 62.7%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조선기자재공업협동조합에서 193개 업체를 바탕으로 한 실태조사에 의하면 자본금 10억원 미만의 업체가 67.3%, 매출액 50억원 미만이 49.2%를 차지하는 등 영세한 업체가 대부분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렇듯 대부분 영세한 규모를 보이고

2 생산형태별로 분류하면 금속재료 압연공장, 대형 주·단조공장, 조선기자재 전문공장, 조선소 자체생산, 일반생산업체, 종합기계공장 등으로

구분할 수 있음. 현대중공업에서는 조선기자재를 기계장비(엔진, 프로플레, 각종 축 등), 전기장비 (Power Generation, Distribution 등), 선

실장비(주거장비), 항해장비(Navigation Equipment), 선체장비(데크 Machinery, 밸브, 파이프 등)로 구분하여 관리하고 삼성중공업은 기계,

전기, 의장과 같은 기능성 자재를 Equipment 자재로 분류하고 선체장비와 같은 대형 구조물을 Bulk 자재로 구분하여 관리하는 등 업체마

다 분류에 있어서 차이가 있음 (자료 : 한국조선기자재공업협동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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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조선기자재업체의 경쟁력분석

있는 조선기자재산업은 대형조선소와 긴밀한 관계를 유지해야 하기 때문에 납품 조선소와의 관계나 규모에 따라 불황의 영향이 차별화될 것으로 판단된다. 조선기자재는 크게 선체부, 기관부, 의장부, 전기·전자부로 나눌 수 있으며 세부적인 부품은 <표1>과 같이 구분이 가능하다. 세부 기자재에서도 조선 외의 다양한 산업에 적용이 가능하여 시장규모가 다를 수도 있고, 매우 높은 기술력을 필요로 하여 중소기업에서 생산하기 어려운 품목이 있을 수도 있다. 따라서 조선기자재 특성별로 업체의 실적이 다를 것으로 추정된다.

따라서 본 연구에서는 조선기자재업체들이 금융위기 이후 조선불황 영향을 어떻게 받았는지 살펴보고자 한다. 조선기자재업체들의 최근 실적분석과 특히 2009년 실적에 어떤 변화가 있었는지 살펴보고, 실적이 좋은 기업들과 그렇지 못한 기업들의 특징이 무엇인지 분석해보고자 한다. 이러한 분석을 통해 조선기자재 산업에 대한 Insight를 가질 수 있고, 여신지원이나 투자 시에 참고 자료로 활용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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Ⅱ. 국내 조선기자재업체 경쟁력 분석 5

표2 | 분석대상 조선기자재업체 특징

항목 특징 비고

업체수 외감이상 155개사 (27개사는 상장사)

주요 지역 부산 90개사, 경남 33개사, 울산 8개사

주거래은행 중소기업은행 39개사, 부산은행 37개사

분류별 업체 수선체부 28개사, 기관부 38개사,

의장부 62개사, 전기·전자부 27개사

엔진부품 등은 기관부로

분류하였음

평균 매출액 1,298억원 2009년 기준

합산 영업이익률 8.5% 2009년 기준

평균 부채비율 178.6% 2009년 기준

자료 : 하나금융경영연구소

Ⅱ. 국내 조선기자재업체 경쟁력 분석

1. 국내 조선기자재업체 현황 및 분류별 특징 분석

가. 주요 조선기자재업체 현황

한국조선기자재공업협동조합과 부산조선기자재공업협동조합 회원사는 각각 156개사, 273개사로 이중 중복되는 기업과 외감이하의 업체, 현대중공업(대형조선소이면서 조선기자재 생산업체)을 제외하면 155개사로 압축된다. 본사 지역별로는 부산지역에 90개사 (57.7%), 경남지역 33개사 (21.2%), 울산 7개사, 서울 7개사, 경기 5개사 순으로 대부분의 기업이 대형조선소가 있는 부산·경남 지역에 밀집되어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또한 이중 27개사만이 코스피 및 코스닥에 상장되어 있고 대부분의 기자재업체가 비상장 중소기업이다. 이러한 상황은 주거래은행에도 영향을 준 것으로 판단되는데 39개사(25.0%)가 중소기업은행을, 37개사(23.7%)가 부산은행을 주거래은행으로 하고 있다. 대다수의 업체가 의장부(62개사)로 분류되며, 기관부(38개사)3,

선체부(28개사), 전기·전자부(27개사) 순인 것으로 나타났다. 의장부가 부품이 다양하기 때문에 업체가 많은 것으로 보이며, 기관부와 전기·전자부는 기술력이나 설비와 같은 진입장벽이 있기 때문에 업체 수가 적은 것으로 판단된다. 이들 기업의 2009년 평균매출액은 1,298억원이었으며 2009년 합산 영업이익률은 8.5%, 평균 부

3 기관부의 경우에는 엔진부품 제조사를 포함하고 있음. 일부 주단조업체 중 엔진부품 제조사는 선체부가 아닌 기관부에 포함하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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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조선기자재업체의 경쟁력분석

그림3 | 매출증가율 추이 그림4 | 총자산증가율 추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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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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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 2006 2007 2008 2009

(%)

선체부 기관부의장부 전기전자부합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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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 2006 2007 2008 2009

(%) 선체부 기관부의장부 전기전자부합산

자료 : Kis-Value, 하나금융경영연구소 자료 : Kis-Value, 하나금융경영연구소

채비율은 178.6%인 것으로 나타났다.

나. 분류별 주요 재무 지표 분석

주요 기자재업체는 2000년 중반 이후 조선산업이 초호황에 진입하면서 빠른 외형성장을 하였다. 2005~8년까지 20~30%의 매출액증가율을 기록하였다. 금융위기의 영향은 2009년에 크게 나타나는데, 2009년 매출액은 전년대비 1.4% 감소하였다. 기관부와 의장부의 매출액은 전년대비 각각 0.7%, 4.2% 성장하여 금융위기의 영향이 상대적으로 적었던 반면 선체부의 매출액은 전년대비 8.5% 감소하여 금융위기 영향이 가장 컸던 것으로 나타났다. 대형조선소의 매출액 증가율이 2005~8년까지 각각 15%, 19%, 32%, 40%였던 것을 감안한다면, 기자재업체의 매출액 증가율은 조선소와 유사한 패턴을 보였다고 볼 수 있다. 하지만 2009년 대형조선소의 매출액 증가율이 10.5%였던 것과 비교하면 기자재업체와 차이가 있다. 기자재업체 특히 선체부의 매출액이 8.5% 감소한 것은, 주요 주단조업체들이 선체부에 포함되어 있어서 조선이외의 산업 영향으로 매출액이 감소했을 가능성도 높지만, 조선소의 단가인하압력에 가장 취약했다고 판단할 수도 있다.

조선기자재업체의 총자산도 매출액과 비슷한 패턴으로 2008년까지는 빠르게 증가하다가 2009년에 금융위기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생산능력을 증가시키기 위해서는 설비투자가 커야하는 기관부와 선체부의 총자산증가율이 2007~8년에는 40~60% 수준으로 높았지만 금융위기 영향으로 2009년에는 8% 내외 감소하였다. 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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Ⅱ. 국내 조선기자재업체 경쟁력 분석 7

그림5 | 영업이익률 추이 그림6 | 총자산대비 영업현금흐름비율 추이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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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선체부 기관부의장부 전기전자부합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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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 2006 2007 2008 2009

(%) 선체부 기관부의장부 전기전자부합산

자료 : Kis-Value, 하나금융경영연구소 자료 : Kis-Value, 하나금융경영연구소

선생산량이 2010~11년까지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측되었기 때문에 필요한 기자재를 납품하기 위해 기자재업체들은 생산능력을 금융위기 전까지 확대하여 자산이 빠르게 증가했던 것으로 추정된다. 비록 2009년에 자산이 감소했다고 하더라도 2008년까지 폭발적으로 증가된 자산으로 생산능력은 몇 년 전에 비해 크게 증가된 것으로 추정된다. 조선생산량이 2009년에 최대였다고 가정한다면 향후 생산능력과잉에 대한 우려(특히 선체부와 기관부)가 발생할 수 있다.

조선기자재업체의 수익성도 2008년까지는 지속적으로 개선되었다. 특히 기술력을 요하는 기관부의 수익성 개선은 2007년까지 매우 빠르게 나타났고, 의장부 수익성도 2005년 이후로 평균이상의 실적을 보여주었다. 반면 전기·전자부와 선체부는 기자재업체 평균보다 낮은 수익성을 보이는데, 상대적으로 경쟁이 심하거나 대량생산이 가능한 품목(전선 등)도 포함되기 때문이다. 업종별로 금융위기 이후 영향이 다르게 나타났는데, 경쟁이 심한 것으로 판단되는 선체부의 수익성이 2009년에 가장 크게 악화되었고, 기술력을 요하거나 단가인하압력에 제한적일 것으로 판단되는 의장부의 수익성 하락은 소폭에 그쳤다. 반면 전기·전자부는 매출비중이 높은 케이블류 제조업체의 수익성이 소폭 개선되어 영업이익률은 0.6%p 증가하였다. 2009년 대형조선소의 합산 영업이익률은 전년대비 2.0%p 하락한 7.8%를 기록하였는데, 인도연기 등으로 높은 원가에 도입된 원자재가 생산에 투입되었기 때문이다. 조선소의 수익성하락을 감안한다면 기관부나 의장부의 영업이익률이 0.8~1.3%p 하락한 것은 타당한 것으로 볼 수 있으나, 4.7%p나 하락한 선체부는 매출액 감소에서와 마찬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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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조선기자재업체의 경쟁력분석

그림7 | 부채비율 추이 그림8 | 당좌비율 추이

0

50

100

150

200

250

300

350

400

450

500

2005 2006 2007 2008 2009

(%) 선체부 기관부의장부 전기전자부평균

0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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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

80

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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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0

200

2005 2006 2007 2008 2009

(%)

선체부 기관부의장부 전기전자부평균

자료 : Kis-Value, 하나금융경영연구소 자료 : Kis-Value, 하나금융경영연구소

지로 조선소의 가격인하압력에 가장 큰 영향을 받았던 것으로 보인다.

반면 영업현금흐름이나 부채비율, 당좌비율은 2008년에 가장 악화되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전반적으로 2008년 총자산대비 영업현금흐름이 악화되었는데, 기관부와 선체부는 2007~8년 급격한 생산능력 확대로 총자산대비 영업현금흐름이 더 악화되었다. 기관부는 영업현금흐름 비중이 높은 엔진제조업체들의 현금흐름이 악화되면서 2009년에도 실적이 나빠진 것으로 나타났다. 조선기자재업체의 부채비율은 2008년에 가장 높았다. 현금흐름이 가장 빠르게 악화되었던 기관부의 차입이 2008년에 크게 증가하면서 기관부 부채비율이 크게 높아졌기 때문이었다. 2009년에는 금융위기에서 재무지표를 향상시키려는 노력이 유효했던 것으로 보인다. 2009년에는 기관부를 제외한 다른 부문의 총자산대비 영업현금흐름이 개선되었으며 전 분야에서 부채비율이 낮아졌기 때문이다. 또한 당좌비율도 기관부를 제외하고는 2008년이 가장 나쁜 상황이었으며, 2008년 크게 증가했던 유동부채가 2009년에 다시 큰 폭으로 감소하면서 당좌비율도 소폭 호전된 것으로 나타났다.

향후 조선산업의 생산량이 감소된다면 1)선체부업체가 단가인하압력 등의 영향으로 어려움이 가장 클 것으로 예상되고 2)기관부와 선체부업체의 공급과잉 우려가 발생할 수 있다. 3)전기전자부가 받는 영향력은 상대적으로 적을 것으로 보이는데, 전기·

전자부가 범용 및 대량생산 품목이 많이 포함되기 때문이다. 물론 개별 기업에 있어서는 생산품목에 따라 영향이 달라질 수 있으므로 이점은 유의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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Ⅱ. 국내 조선기자재업체 경쟁력 분석 9

그림9 | 선박 제조공정

자료 : 한국조선협회

다. 조선산업과 분류별 기자재업체 영향 분석

조선기자재는 선박건조 과정에서 투입되는 시점이 다르기 때문에 조선기자재업체의 실적은 주요 조선산업지표(수주량, 인도량, 수주잔량, 선가)와 시차를 두고 관련이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선박의 제조는 계약에서 인도에 이르기까지 비교적 장시간을 필요로 한다. 착공 또는 가공시점부터는 후판, 관 등의 기자재가 본격적으로 투입된다. 이후 가공된 부품을 조립한 후에 큰 블록으로 만드는 Pre-Erection을 거친 후 도크에서 탑재가 이루어진다. 도크에서의 작업이 끝나면 진수를 하고 안벽의장을 거쳐 시운전 후 완성된 선박을 선주에게 인도하게 된다. 대부분의 조선기자재가 투입되는 가공에서 인도까지는 선박에 따라 차이가 크지만 앞서 언급한 바와 같이 6~8개월에서 1.5년의 시간이 걸린다. 일반적으로 인도시점을 기점으로 착공은 13개월, 탑재는 7.5개월, 진수 5개월 내외를 선행한다. 따라서 후판이나 선행의장에 필요한 관, 이들이 가공된 블록 등의 기자재는 선박의 인도시점에서 8개월~1년 선행, 엔진 등의 기자재는 탑재 시점인 6~7개월 선행, 의장 및 거주구 등의 기자재는 6개월 이내에서 투입된다고 볼 수 있다. 대다수의 기자재가 탑재부터 시운전 전까지 투입되므로 일반적인 조선기자재업체의 매출액 추이는 선박인도량 추이보다 1~2분기 선행된다고 볼 수 있다.

분석대상 조선기자재업체 중 비교적 오래전에 상장되어 3년 이상의 분기실적을 보유한 13개사의 2000년 이후 분기별 매출액, 영업이익률과 주요 조선산업지표와의 상관관계를 살펴보았는데 이와 유사한 결과를 얻었다. 주요 업체들의 매출액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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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조선기자재업체의 경쟁력분석

표3 | 주요 상장사 분기별 매출액과 주요 조선지표와의 상관관계 분석 (단위 : %)

분류 업체명 인도량 시점 수주량 시점 비고

선체부

오리엔탈정공 89.1 -1분기 80.0 7분기

태웅 91.8 -1분기 84.2 6분기

평산 82.1 -2분기 76.4 4분기

기관부

STX엔진 86.9 -1분기 64.1 6분기

케이에스피 86.2 -1분기 66.6 3분기

현진소재 93.4 -1분기 84.1 5분기

의장부

성광벤드 94.1 -5분기 75.9 5분기

하이록코리아 93.1 -2분기 76.3 6분기

태광 91.4 -1분기 74.2 6분기

조광ILI 93.2 -1분기 77.6 7분기

전기·전자부

극동전선 85.4 -1분기 80.2 7분기

사라콤 73.6 -5분기 63.0 1분기 '09 상장폐지

삼영이엔씨 68.5 -1분기 66.7 7분기

JS전선 84.8 -1분기 73.6 7분기

주 : 분기별 매출액과 국내 조선소 인도량(CGT기준) 및 신규 수주량(CGT기준)으로 분석하였음. DWT, 선박척수, 수주액에 따라 상관관계가 달라지기도 하지만 선행시점에 따른 트렌드는 큰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임.

자료 : 하나금융경영연구소

2000년 이후로 소폭의 변동을 겪다가 2003년 이후로 꾸준히 증가, 금융위기 이후 감소하였기 때문에 조선산업 주요 지표와 비교해보면, 변동폭이 작은 수주잔량, 인도량, 신규수주량, 선가 순으로 상관관계가 높게 나타났다. 수주잔량은 변동폭이 작기 때문에 상관관계가 높게 나왔을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매출액과는 인도량 및 수주량을 비교하였고 영업이익률과는 인도량, 수주량 및 Clarkson 신조선가 Index를 비교하였다.

우선 선체부를 살펴보면 오리엔탈정공은 주로 데크하우스를 제조하는 업체로 탑재시 마지막에 설치되므로 매출액은 인도량과 1분기 선행하여 상관관계가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태웅은 Shaft, 엔진용 Rod 등을 제조하는 업체이기 때문에 인도량과는 1분기 선행하고 평산의 경우에도 태웅과 유사한 자유단조업체로 인도량과는 2분기 선행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선체부의 주요 부품은 탑재 시에 납품되므로 인도량과는 1~2분기 선행하는 것으로 판단할 수 있으며, 수주량과는 1년반 정도 후행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기관부 주요 기자재들도 역시 탑재시에 납품되므로 매출액은 인도량에 1분기 선행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수주량과는 1년 3개월~6개월 정도 후행하는 시차가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비교적 일찍 탑재된다는 점과 엔진부품사는 엔진제작시에 먼저 납품되기 때문인 것으로 추정되나 시간차는 크지 않은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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Ⅱ. 국내 조선기자재업체 경쟁력 분석 11

으로 보인다. 전기·전자부의 매출액은 인도량에 1분기 선행할 때 가장 높은 상관관계를 보이는데 탑재시와 의장작업에서 주로 설치되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또한 수주량과는 가장 먼 1년 9개월 차이에 높은 상관관계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사라콤은 삼영이엔씨와 유사한 선박용 통신·항해장비 등을 제조하는 업체이지만 특성이 완전히 다르게 나타났는데, 통신기지국 장비나 RFID 장비 등과 관련된 매출 등에 따른 것으로 판단된다. 조선부문 외의 매출액이 특정 사업연도에 나타나고 2008년 이후 개별기업 내부 문제로 왜곡된 실적이 반영된 결과로 추정된다.

의장부는 전반적으로 매출액과 인도량이 약 1년~3개월 정도의 선행기간에 상관없이 전반적으로 높은 상관관계를 보였다. 관이음새를 제조하는 성광벤드의 경우에는 매출액이 인도량과 1년 3개월 선행하여 가장 높은 상관관계를 보였다. 관이음새는 블록제작시부터 관제작하거나 선행의장시도 많이 사용될 것으로 보인다. 성광벤드의 상관관계는 기간을 달리해도 매우 높게 나타나기 때문에 생산제품의 특성상 선박의 전반적인 생산기간에 걸쳐 매출액이 골고루 분포되는 것으로 분석된다. 피팅,

밸브 등을 생산하는 하이록코리아, 태광, 조광ILI의 매출액도 인도량과 3~6개월 정도 선행할 때 가장 높은 상관관계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으나, 1~3분기 선행시에도 상관관계가 매우 높게 나타나기 때문에 성광벤드와 큰 차이를 나타내고 있다고 보기는 어려울 것으로 판단된다.

영업이익률과 주요 조선 지표들과는 높은 상관관계를 보이고 있지는 않지만, 몇몇 기자재업체에서는 선가 또는 인도량과 의미있는 상관관계가 나타났다. 선체부에서 태웅과 평산의 영업이익률은 선가와 거의 동행하여 높은 상관관계가 나타났고, 수주량과는 6개월 후행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관부는 업체별로 차이가 나타났는데 STX엔진의 영업이익률은 인도량에 1분기 선행하여 높은 상관관계를 보였으나 선가와는 큰 상관관계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생산량이 증가하면서 수익성도 좋아졌던 측면이 반영된 것으로 판단된다. 반면 케이에스피나 현진소재의 영업이익률은 선가Index와 높은 상관관계를 보였으나 그 시점에서는 큰 차이가 나타나 케이에스피는 선가에서 2년 후행하지만 현진소재는 시차를 보이지는 않았다. 한편 현진소재의 상관관계는 STX엔진의 상관관계와 인도량과 수주량에서는 유사한 시점으로 나타났다. 의장부의 영업이익률은 인도량과 3분기~1년 선행하여 상관관계가 비교적 높았으며, 선가와 시점의 차이 없이 높은 상관관계를 보였다. 하지만 성광벤드와 태광

Page 21: 공-조선기자재업체의 경쟁력분석

12 조선기자재업체의 경쟁력분석

표4 | 주요 상장사 분기별 영업이익률과 주요 조선지표와의 상관관계 분석 (단위 : %)

분류 업체명 인도량 시점 수주량 시점 선가Index 시점 비고

선체부

오리엔탈정공 55.8 -1분기 51.9 3분기 -48.4 8분기

태웅 82.4 -5분기 70.4 2분기 76.8 1분기

평산 -58.4 -8분기 68.3 2분기 80.7 -

기관부

STX엔진 84.2 -1분기 66.8 6분기 -43.3 6분기

케이에스피 -89.9 -5분기 -60.7 1분기 86.6 8분기

현진소재 74.9 -2분기 74.1 5분기 83.9 -

의장부

성광벤드 85.8 -4분기 74.0 4분기 73.9 -

하이록코리아 53.6 - 55.3 5분기 40.0 -

태광 80.0 -3분기 75.8 3분기 63.8 1분기

조광ILI -63.2 -7분기 -46.4 4분기 -53.2 1분기

전기·

전자부

극동전선 -71.8 -7분기 -53.6 - -69.3 5분기

사라콤 -23.3 - -39.6 4분기 15.3 5분기 '09 상장폐지

삼영이엔씨 69.9 - 80.7 8분기 27.4 -

JS전선 52.0 - 65.9 6분기 50.1 -

주1 : 분기별 매출액과 국내 조선소 인도량(CGT기준) 및 신규 수주량(CGT기준)으로 분석하였음. 선가Index는 Clarkson Newbuilding Price

Index을 사용하였음주2 : 시점에서 “-”는 동행하는 경우임자료 : 하나금융경영연구소

을 제외하고는 상관관계가 70%를 넘지 못해서 큰 의미는 없을 것으로 판단된다. 마지막으로 전기·전자부는 의미있는 상관관계를 보이고 있지 않지만 삼영이엔시와 JS

전선의 영업이익률은 수주량과 1년 반~2년 후행하여 비교적 높은 상관관계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도량과 시차없이 비교적 의미있는 상관관계를 보인다는 측면에서 납품량과 수익성이 유사한 추이를 보여 규모의 경제효과가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조선기자재업체의 외형은 기자재별로 소폭의 차이는 있겠으나 일반적으로 국내 조선소의 인도량보다 1~2분기 선행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수익성은 수주당시 선가 및 신규수주량과 생산에 투입되는 시점인 1.5~2년 후행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위기 이후 인도량을 예측하기 어려운 현재와 같은 상황이 아닌 경우에는 수주잔량 분석을 통한 인도량 전망이 가능하여 조선기자재산업의 외형사이클을 판단하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조선기자재산업의 수익성은 수주량만으로 판단하기에는 어렵겠지만, 수주가 많았던 시점의 물량이 생산되는 기간을 고려한다면 선행하여 판단할 수 있는 지표가 될 것이다.

Page 22: 공-조선기자재업체의 경쟁력분석

Ⅲ. 시사점 13

그림10 | 상장사 분류별 매출액증가율(YoY) 그림11 | 상장사 분류별 영업이익률

-40

-20

0

20

40

60

80

3Q08 4Q08 1Q09 2Q09 3Q09 4Q09 1Q10

선체부 기관부의장부 전기전자부

(%)

-10

-5

0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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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Q08 3Q08 1Q09 3Q09 1Q10

선체부 기관부의장부 전기전자부

(%)

주 : 선체부는 평산 외 5개사, 기관부는 두산엔진 외 5개사, 의장부는조광ILI 외 6개사, 전기·전자부는 한라IMS 외 3개사 합산임

자료 : Kis-Value, 하나금융경영연구소

주 : 선체부는 평산 외 5개사, 기관부는 두산엔진 외 5개사, 의장부는조광ILI 외 6개사, 전기·전자부는 한라IMS 외 3개사 합산임

자료 : Kis-Value, 하나금융경영연구소

Ⅲ. 시사점

1. 조선기자재산업의 리스크 관리

블록제작을 하던 다수의 기업들이 신조로 전환하여 국내 중소조선소가 되었기 때문에 조선 호황기에 블록사업에 진출한 중소기업은 빠르게 성장할 수 있었다. 하지만 대형조선소들은 해외에 블록공장이나 기자재공장을 건설하였고 단순한 형태의 블록이나 열교환기 등의 기자재 생산은 진입장벽이 낮아 경쟁이 치열하므로 조선소 생산물량이 줄어들게 되면 자회사(또는 관계사)가 아닌 협력업체로부터 조달하는 물량감소가 예상된다. 물론 그보다 먼저 구조조정에 돌입한 다수의 중소조선소와 거래를 하고 있던 기자재업체가 어려움에 처한 것으로 분석되지만, 그 다음으로 단순기자재나 단순임가공 업체가 어려움에 처해진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조선소의 생산물량이 2012년까지는 어느 정도 보유하고 있으므로 기술력을 보유한 기자재업체의 급격한 실적악화는 없을 것으로 보이지만, 조선시황이 의미 있는 회복을 보이지 않는 한 2012년 이후 시장 규모가 급변할 수 있는 불안한 요인은 있다.

Page 23: 공-조선기자재업체의 경쟁력분석

14 조선기자재업체의 경쟁력분석

상장사를 중심으로 본다면 조선 신규수주가 2009년에 비해 나아지고 있더라도 2010

년 1/4분기까지 주요 기자재업체의 합산 매출액은 전기·전자부를 제외하고 상황이 좋아지지 않고 있다. 또한 전기·전자부도 2010년 1/4분기 매출액은 전년동기대비 증가했지만 수익성은 악화되고 있기 때문에 전반적인 기자재산업은 불황을 지속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조선소의 생산물량이 어느 정도 있더라도 혜택은 몇몇 기자재업체에 한정될 가능성이 있고, 조선소에서 원가절감을 위해 협력업체 납품단가 인하노력은 지속될 수 있어서 수익성 회복은 당분간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당분간 조선기자재업체의 여신은 보수적인 접근이 필요할 것이다. 2010년 1/4분기 매출액 증가율이 전년동기대비 또는 전분기대비 증가한 상장 기자재업체는 한국특수형강, 비엠티, 제이에스전선, 건설화학공업, 엔케이, 조광ILI, 현대엘리베이터, 성광벤드, 한라IMS, 극동전선, 삼영이엔씨 등이다. 이들 기업은 대부분 조선산업 비중이 높지 않은 편이다. 특히 전년동기대비와 전분기대비 매출액이 모두 증가하여 매출액 회복 추세로 볼 수 있는 회사는 한국특수형강, 비엠티, 제이에스전선 단 세 곳 뿐으로 조선비중이 낮다. 따라서 기자재업체의 회복을 논하기 위해서는 사업다각화 여부도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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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문헌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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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이은창, “脣亡齒寒 - 조선산업 불황과 기자재업체 영향”, 하나금융경영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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