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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895 2019.6.17~2019.6.30 ISSN 2465-7883 Weekly Cover model 곽지수 홍익대 14 나의 최애 탈덕 썰.txt 내가 ATM으로 보이니? 해요 말아요 상담소 방학 때 고향 집 vs 서울? 철컹철컹! 경찰대생이 알려주는 생활 법률 special 술 한잔 마셨습니다… 후배님들, 이거 하나만 기억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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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895

2019

.6.17~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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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 한잔 마셨습니다…후배님들, 이거 하나만 기억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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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Careers Editor10기 모집

모집 대상

모집 인원

활동 기간

지원 방법

SK그룹의 채용에 관심이 있거나 콘텐츠 제작에 흥미를 느끼는 대학생(재/휴학생)

00명

6개월(2019월 8월~2020년 2월)

모집페이지(www.skce.co.kr) 내 온라인 지원

모집 내용

지원 기간

서류합격자 발표

면접 일정

최종합격자 발표

발대식 일정

2019년 6월 10일(월)~2019년 6월 30일(일), 자정까지

2019년 7월 5일(금)

2019년 7월 10일(수)

2019년 7월 12일(금)

2019년 7월 19일(금)~7월 20일(토) *불참 시 합격 취소

모집 일정

SK그룹 채용 행사 취재 및 콘텐츠 작성, 월 정기회의 참석,

각 관계사 멘토와의 만남 등

활동 내용

활동 수료자에 한해 SK그룹 공채(신입/인턴십) 서류전형 1회 면제,

SK그룹 내 관계사 임직원과의 만남, 월 활동비 지급,

SK 스포츠 경기 관람, 콘텐츠 특강 진행 등

활동 혜택

SK Careers Editor 활동 내용 및 혜택

SK Careers Editor란?SK그룹의 채용 소식을 알리는 기자단으로,

SK그룹 내 다양한 관계사 채용 정보와 임직원 인터뷰 등의

기사를 취재/작성해 SK Careers Journal에 소개합니다.

상기 일정은 당사 사정에 따라 변경될 수 있습니다.상기 일정은 당사 사정에 따라 변경될 수 있습니다.상기 일정은 당사 사정에 따라 변경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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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ditor 김혜원 [email protected]

PhotograPhEr 안규림

hair & MaKEUP 육예슬 메이크업바이블

StyliSt 김은주

+

표지의상

톱은 클럽 모나코, 팬츠는 스튜디오 톰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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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l #홍익대_최애_스팟

미대 F동 뒤편에 ‘롱계’라고 불리는 긴 계

단이 있어요. 제가 학교에서 제일 좋아하

는 공간이에요. 날씨 좋은 날 여기 혼자 앉

아서 음악을 듣기도 하고, 친구들과 모여서

수다를 떨기도 했어요. 졸업하고 나면 종종

생각날 것 같아요.

#미대생_후배들에게

개인적으로 학교 밖에서 더 많은 경험들을

해봤으면 좋겠어요. 사람도 더 많이 만나고

미술이라는 틀을 벗어난 다른 일들도 적극

적으로 시도해보고요. 그러다 보면 그 작은

데이터들이 쌓여 자신이 원하는 방향으로

흘러가고 있을 거라 믿어요.

#존경하는_사람

저는 부모님을 가장 존경해요. 두 분 모두

한 분야에서 20년 이상 일하신 분들이에

요. 무언가에 깊이 빠져 커리어를 키워 나

갈 수 있다는 것이 굉장히 매력적인 것 같

아요. 그래서 저도 부모님처럼 되려고 늘

노력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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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델_곽지수

예고 시절 , 모델 강승현 선배님이 출연한

다큐멘터리를 봤어요. 선배님의 당당하고

열정 가득한 모습에 반해버렸죠. 한 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세상이었지만, 저도 도전

해보고 싶어졌어요. 생각해보면 어렸을 때

부터 인정 욕구가 컸던 것 같아요. 늘 제가

좋아하는 분야에서 인정을 받고 싶어요.

#사회생활

남들보다 일찍 학교가 아닌 바깥에서 일을

했기 때문에, 현장에서 배운 것들이 많아

요. 한 분야의 전문가분들을 보고 배울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 게 너무 감사해요. 그

런 프로 의식을 보며 저도 그렇게 되려고

많이 노력하고 있어요.

#여름방학

대학에 온 이후 저에게 여름방학은 다양한

경험의 연속이었어요. 여행도 가고, 사람들

도 많이 만나고, 온전히 저에게 집중하는

시간도 가졌죠. 아쉽게도 이번 여름방학은

졸업 전시 준비로 바쁠 듯해요. 제대로 해

보고 싶어서 욕심을 내고 있어요. 아무래도

마지막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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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밖에서 더 많은 경험들을 해봤으면

좋겠어요. 사람도 더 많이 만나고,

미술이란 틀을 벗어난 다른 일들도

적극적으로 시도해보고요. 그러다보면

자신이 원하는 방향으로 흘러가고

있을 거라 믿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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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8952019.6.17~2019.6.30

Contents

다 보신 잡지는 배포대가 아닌 재활용 수거함에 넣어주세요

13 outcampus

이번 방학은 기생충처럼 살기 싫은 너에게추천하는 활동 BEST 4

14 Ctrl c + Ctrl v

여행 파투 문자대신 써 드립니다

16 20’s voice

이제부터 당신은 여름을 좋아하게 됩니다

18 Question

가슴에 품고 사는 띵언은?

20 Pick up

시험 끝 방학 시작!무계획인 당신을 위한 콘텐츠

22 Do or Don’t

방학 때 집에 내려갈까? 말까?

24 Major in

경찰대생이 알려주는일상생활 법률!

38ssul

나의 최애 탈덕썰.txt

40 global

거기 살아보니 어때요? 핀란드로 간 20대

42 think

이런 건 나도 만들겠다고?그건 네 생각이고

44 20’s Lab

20대가 꼽은TOP BRAND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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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1년만젊었더라면

SPEciAl

29

42

012학년이 1학년에게

023학년이 2학년에게 034학년이 3학년에게

04졸업생이 4학년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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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ents team

staff

발행·편집 김영훈 [email protected]

공동 대표 유영기 김영훈

공동 창업자 유영기 김창배 김영훈

부대표 이태영 이사 김창배 고문 박재항

마케팅커뮤니케이션 1본부

본부장 김부진

파트장 조소라

수석매니저 이지연

마케팅커뮤니케이션 1팀

팀장 조인천

책임매니저 신예지 손유리 조하니

김지영 이혜민

매니저 정선미 권소영 안예지 조지은

사원 최선영 최현정

마케팅커뮤니케이션 2팀

팀장 김우준

파트장 이재우 홍보미 김영현

수석에디터 김민정

책임매니저 유호정 육혜진 이인재

매니저 백소연 한은지 김준호 유설하

사원 이하늘

마케팅커뮤니케이션 3팀

팀장 안길상

파트장 문왕기 김동하

책임매니저 한희진 양현정

매니저 신호영

사원 김현영 윤형철

마케팅커뮤니케이션 4팀

팀장 김지혜

파트장 김영수

수석매니저 신현정 김예림

책임매니저 허이슬 박미소 송태광 정영수

책임에디터 정혁준

매니저 김이현

마케팅커뮤니케이션 2본부

본부장 박배길

수석매니저 황정은

파트장 김효선

수석에디터 임영화

책임매니저 김규태 김다은

책임에디터 이은지

매니저 박태욱 김유진 정규홍

사원 이채린

마케팅커뮤니케이션 5팀

팀장 박종남

파트장 이상복

책임매니저 김애리 정유진

매니저 양원희 이나윤 한문규

사원 박소희 김성환

디지털영상팀

팀장 전단비

매니저 김자언 신재인 홍서연 최웅진

디지털콘텐츠팀

팀장 김현승

파트장 정진복 양준호

책임매니저 서준원

매니저 이경민 최현정 한동주

김소영 설다운 박지원

공공커뮤니케이션팀

팀장 박강두

파트장 진우경 강국현

수석매니저 이재혁

책임매니저 정혜인

매니저 송정훈 안창민 이재은 김지수

김하영 윤철한

사원 황현아 김하늘

영업혁신센터

부대표 이태영

수석에디터 이정섭

수석매니저 차정기

책임매니저 최규성

사원 박성현

기획혁신센터

센터장 정은우

수석매니저 이윤경

매니저 이혜인 김소연

비즈니스혁신TFT

책임매니저 윤정심

이비즈(E-Biz)팀

팀장 권판진

파트장 김부록 심재운 김진의

수석매니저 하윤희 고은영 강주빈 이은주

박미란 정현옥

책임매니저 김상호

매니저 박혜진 조이슬

경영지원본부

본부장 김운선

책임매니저 원종구

경영지원팀

수석매니저 김소연 윤수정

책임매니저 김주은 이선미

인재경영팀

팀장 박준하

책임매니저 김이슬

매니저 이상엽 이승훈

인턴

김유정 김은정 문유빈 박윤서

박지원 이유진 임효진 정하나

정지수 정준수 최지혜 신상범

황선욱

팀장

홍승우 [email protected]

매거진

파트장

김신지 [email protected]

책임에디터

김혜원 [email protected]

에디터

서재경 [email protected]

이시은 [email protected]

교정교열

차은선

디자인 팀장

김해정 [email protected]

디자이너

남미가 [email protected]

디지털

파트장

조웅재 [email protected]

책임에디터

백수빈 [email protected]

에디터

강민상 [email protected]

김상구 [email protected]

박소희 [email protected]

디자인 디렉터

윤희선 [email protected]

책임디자이너

이승은 [email protected]

디자이너

김지현 [email protected]

김은미 [email protected]

영상

파트장

김효은 [email protected]

책임에디터

김슬 [email protected]

에디터

김준용 [email protected]

배다솜 [email protected]

이지애 [email protected]

브랜드 저널리즘

파트장

김초롱 [email protected]

책임에디터

주태환 [email protected]

박정욱 [email protected]

조아라 [email protected]

김수현 [email protected]

유희수 [email protected]

권혜은 [email protected]

에디터

김련옥 [email protected]

정우미 [email protected]

노치원 [email protected]

마케팅커뮤니케이션 6팀

팀장 이수이

책임매니저 이유리

매니저 배용근 강지인 황주랑

사원 유송빈

마케팅커뮤니케이션 7팀

팀장 탁귀영

파트장 박지호 최진성

책임매니저 김가언 최정인 조현준

매니저 봉장종 강혜진 임현정 박상덕 이민우 이승원

에디터 김지후

사원 김효진 김경진 양제희

20대커뮤니케이션부문

부문장 이성진

매니저 김수연

유스마케팅팀

팀장 이성진

파트장 명범준 양상범 박정은

매니저 조서영 박상헌 최은원 김나래 김나영 신은지

사원 서주희 최우혁 조범식

20대연구소

소장 김영기

파트장 호영성 송혜윤 남민희

수석연구원 문송이

책임연구원 이재흔 김금희 지승현

연구원 정은미 장지성 신지연

매니저 김다희

디지털커뮤니케이션센터

센터장 김범준

디지털커뮤니케이션 1팀

팀장 김범준

파트장 남승혁 김찬우

책임매니저 김현주

매니저 고민지 이아름 송재은

사원 박아현

디지털커뮤니케이션 2팀

파트장 최은혜

책임매니저 권예빈 김민주

매니저 이정수 송수진

디지털커뮤니케이션 3팀

팀장 이진희

파트장 이교영

책임매니저 홍새봄

매니저 심미아 신예지 박소영

사원 심은령

디지털 크리에이티브 센터

센터장 이혜정

디지털디자인팀

팀장 조현상

책임매니저 박지성

매니저 서지희 임다정 오은정 전계은 김희재

대표번호 02-735-3800 팩스 02-735-0005 배포문의 02-6925-0704 인쇄 프린피아

등록번호 서울다 05909 등록일 1999년 7월 9일 주소 서울시 마포구 도화동 553 마스터즈타워 3~7층

(주)대학내일 홈페이지 univ20.com 20대 연구소 홈페이지 www.20slab.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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뭔지 알아?

무계획이야

이번 방학은 기생충처럼 살기 싫은 너에게 추천하는 활동 BEST 4

기아자동차에서 VIK튜버 1기를 모집한대. 4개월 동안 월

1회 기아자동차 관련 영상 콘텐츠를 제작하는 활동이야.

운전면허증, 유튜브 채널을 보유한 사람이라면 누구나

지원할 수 있어. 매월 50만원의 활동비가 제공되고, 촬영 시

기아자동차 차량이 지원된대. 매월 우수 활동자를 선별해

특별 포상까지 한다고 하니, 지원 고고 해보자!

주최 기아자동차 접수 기간 ~ 6월 21일(금)

태그 #우수작_기아자동차_디지털캠페인 #영상으로활용

한국치맥산업협회에서 2019 대구치맥페스티벌 치맥 프렌즈

7기를 모집한대. 5일 동안 대구 두류공원에서 진행되는 치맥

페스티벌 스태프로 참여하는 활동이야. 만 19세 이상 치맥을

사랑하는 누구나 참여할 수 있어. 활동 시 교통비와 식사,

유니폼이 제공되고 참여 증서와 봉사활동 시간도 수여된다고

하니, 지원 고고 해보자!

주최 한국치맥산업협회 접수 기간 ~ 6월 26일(수)

태그 #치맥원츄?

한국소비자포럼에서 팀 화이트 17을 모집한대. 6개월 동안

브랜드 전문가 양성 과정을 수료하는 활동이야. 브랜딩에

관심 있는 대학생이라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어. 활동 시 산돌

커뮤니케이션 정품 폰트를 지원해주고, 브랜드 아카데미 무료

수강의 기회가 주어진대. 우수 활동자는 장학금도 수여된다고

하니, 지원 고고 해보자!

주최 한국소비자포럼 접수 기간 ~ 7월 1일(월)

태그 #시상_컨퍼런스_세미나 #우선초청

TJ미디어에서 TJ소셜마케터 7기를 모집한대. 6개월 동안

TJ미디어 관련 행사를 취재하고 마케팅 및 홍보 아이디어를

제안하는 활동이야. 블로그를 운영하고 노래방을 좋아하는

대학생 및 대학원생이라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어. 활동 시 팀

활동비가 지급되고 최우수 활동자는 별도의 포상과 입사 지원

시 가산점도 부여된다고 하니, 지원 고고 해보자!

주최 TJ미디어 접수 기간 ~ 6월 30일(일)

태그 #매월_우수활동자 #추가포상

기아자동차

VIK튜버 1기 ~6/21

2019 대구치맥페스티벌

치맥 프렌즈 7기 ~6/26

한국소비자포럼

팀 화이트 17 ~7/1

TJ소셜마케터

7기 ~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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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파투 문자 대신 써 드립니다 인간적으로 못 갈 것 같으면 기차표 예매하기 전에 말해라

“일단 나는 빼고 생각해~”를

믿지 마시오

여행에는 적지 않은 시간과 돈을 투자해야

한다. 여행 제안을 승낙할 때는 이 점을 잊지

말 것. 일부 책임감 없는 사람들은 “일단 나는

빼고 생각”하라며 어중간한 태도를 취하는

데. 인간적으로 그러지 말자. 여행이 내키지

않는다고 말하면 친구들이 서운해할까봐

걱정되는 마음은 알겠지만. 차라리 가기

싫다고 솔직하게 말하는 게 백배 낫다.

김은지(25세)

tip 1

파투 이후, 관계 회복을 위해

‘나서서’ 노력할 것!

아무리 말을 예쁘게 하더라도, 여행이 파투

나면 마음이 상할 수밖에 없다. 친구들의 화를

풀어주는 건 잘못한 자의 몫! 이런 것도 이해

못 해주냐고 억지를 부리다간 친구를 영원히

잃게 될 것이다. 다소 민망하더라도 친구들의

마음이 풀릴 때까지 적극적으로 노력하자.

참, 바빠서 여행 못 간다고 해놓고 애인이랑

데이트하는 사진 올리는 바보는 없지?

송포도(가명, 25세)

tip 3

tip 2

취소 수수료는 파투 낸 사람이

교통편, 숙소 다 예약해 놨는데 갑자기 사정이

생겨서 못 가겠다고 말하는 친구가 있었다.

피치 못할 사정이라고 하니 이해는 했다. 그럼

취소 수수료는 제때 줘야 하는 거 아닌가? 생각

같아선 수수료 전액을 내라고 하고 싶지만,

지갑 사정 뻔하니까 백번 양보 해서 1/n하자고

한 건데. 그나마도 제대로 안 주더라. 우정여행

가려다 절교하게 된 웃픈 추억이다.

심참외(가명, 23세)

모범답안

얘들아, 정말 미안한데

나 이번 여행 같이 못 갈 것 같아.

인턴으로 일하는 게 생각보다 빡세서1

시간을 못 내게 됐어.

처음부터 말했어야 했는데

다 같이 가는 여행이라 욕심부렸나봐.2 미안해.

숙소랑 교통편 취소하는 건 내가 알아볼게.3

여행 가기도 전에 김새게 해서 정말 미안.

우리는 너희 여행 갔다 와서 만나자!4

내가 연락할게♥

1 납득 가능한 이유

2 솔직한 심정

3 최소한의 도리

4 어떻게 말해도 빡칠 테니, 앞으로 잘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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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롯데주류 처음처럼.indd 4 2019. 6. 13. 오후 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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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좋아하는 계절이 뭐야?” 친구들에게 종종 질문한다. 보통은 꽃

이 피는 봄과 서정적인 가을이 좋다고들 답한다. 나 역시 벚꽃을 좋아

하기에 봄을 좋아한다. 그런데 최악을 꼽아보라 하면 어쩐지 모두가

같은 계절을 말한다. 바로 여름이다. 한국의 여름을 떠올려보자. 덥고

습하며, 끈적거리고, 지독한 땀 냄새가 난다. 쓸데없이 코가 예민한 나

는 그런 여름을 지독하게 싫어했다. 장마철이 되면 나의 ‘여름 혐오’는

더욱 심해졌다. 여름을 싫어했던 이유는 한 가지 더 있었다. 가장 좋아

하는 봄이 끝난 후 찾아오는 계절이기 때문이었다. 마치 봄을 뺏긴 듯

한 기분이 들어, 괜히 억울하기도 하고. 실재하지도 않는 여름을 그렇

게나 미워했다.

그런 여름에 빠지게 된 계기는 단순했다. 여름을 혐오하는 2n년이 넘

는 시간을 보내던 초여름이었을 거다. 후텁지근해지기 시작한 나날

속, 대학가 옷 가게에서 옷을 뒤적이며 친구에게 좋아하는 계절을 물

었다. 그 친구는, 여름이 좋다고 했다. 어떻게 그럴 수 있냐며 의문 가

득한 표정으로 친구에게 물었을 때, 친구는 아무렇지 않은 표정으로

‘여름 옷이 예쁘거든.’이라고 말했다. 친구의 답변을 듣고 난 후로 나는

괜히 여름이 신경 쓰이기 시작했다. 마치 앙숙인 남자 사람 친구가 나

에게 장난친 걸 두고 뒷담화를 하다가 친구가 ‘그래도 걔 잘생겼잖아.’

라고 말했을 때처럼 오묘한 기분이 됐다. ‘그런가? 그랬었나?’라는 생

각도 들고. 그때부터 나는 여름을 의식하기 시작했다.

결정적 사건은 얼마 후 일어났다. 본격적인 여름이 시작되고 낮이 길

어졌다. 더운 날씨 때문에 약속 시간은 해가 지기 시작하는 6시쯤이었

을 것이다. 버스를 타고 약속 장소에 가던 중이었다. 실수로 내려야 할

정류장을 지나치고 말았다. 더운데 걸어야 한다는 생각에 망연자실한

채 버스에서 내렸고, 다음 버스를 타기 위해 정류장에 계속 서 있었다.

그런데 왼편에 서 있던 아저씨 한 명이 나를 응시하는 기분이 들었다.

날 쳐다보나? 그렇잖아도 안 좋았던 기분은 낯선 시선에 더 바닥으로

떨어졌다. 그런데 곁눈질로 흘끗 보니, 그는 나를 쳐다보는 게 아니었

다. 아저씨의 시선은 내가 외면하고 있었던, 여름의 서쪽 하늘에 닿아

있었다. 그 시선을 따라 하늘을 보는 순간, 나는 여름이 좋다던 친구가

떠올랐다. 트여있는 서쪽 하늘은 온통 붉은색이었다. 하늘과 어울리지

않는 낯선 그 색이 자신을 사랑해달라고 말하고 있었다.

그날을 계기로 여름과 사랑에 빠지고 나니 여름의 모든 게 좋아 보였

다. 초여름이 되면 사과처럼 알알이 열리는 분홍 장미, 딱딱하고도 물

렁물렁한 천도복숭아, 여름의 이탈리아를 배경으로 한 영화 <Call me

by your name>. 잠실 나루에서 강변으로 가는 2호선 지하철 풍경, 몸

을 가볍게 하는 민소매. 그렇게 나는 완전히 여름에 스며들었다.

사랑에 빠지면 세상이 달라 보인다는데, 나는 그 상황을 여름을 통해

알게 됐다. 전봇대 밑에서 본 참새 엉덩이도, 친구 코 위에 있는 점도,

수업 들을 때 보이는 학교 뒤편 나무들도. 모든 게 사랑스럽게 보였다.

싫다고 생각했던 세상이 꽃밭으로 보이는 것이다. 더운 날씨에 늘 짜

증을 냈던 내가, 무더운 여름을 긍정적으로 생각하게 됐다. 오늘 아침,

장미꽃 잎이 바람에 떨어져 바닥에 뒹구는 것을 보았다. 마침내 봄은

끝나고, 어쩌다 빠지게 된 그 계절이 오고 있는 것이다.

물론 여름은 여전히 인기 없는 계절이다. 그러나 이제 많은 사람들이

여름을 좋아하게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 왜냐고? 친구의 무심한 말 덕

분에 내가 여름을 좋아하게 된 것처럼, 이 글을 읽은 당신은 여름이 신

경 쓰이기 시작할 테니까. 덥다고 짜증 내지만 말고, 여름의 새로운 면

을 잘 찾아보길! ‘여름이 이랬나?’싶게 매력적인 모습을 많이 발견할 수

있을 거다. 자, 이제부터 당신은 여름을 좋아하게 됩니다!

이제부터 당신은 여름을 좋아하게 됩니다사랑에 빠지면 세상이 달라 보인다는데, 나는 그 상황을 여름을 통해 알게 됐다. 전봇대 밑에서 본 참새 엉덩이도, 수업 들을 때 보이는 학교 뒤편 나무들도. 모든 게 사랑스럽게 보였다.

독자 여러분의 에세이를 기다립니다. [email protected]로 A4 1장 이내의 글을

보내주세요. 잡지에 글이 실린 분께는 원고료 10만원을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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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슴에 품고 사는 띵언은?

In my case...

대학내일 인스타 스토리를 통해 참여해주세요

#대학내일 #내일의질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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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잘될 거야"보단

"망하면 어때"@__youngiinn__

1좋았다면 추억,

나빴다면 경험 @iwhdnemk

4

날 싫어하는 사람을

굳이 내 편으로

만드려고 애쓰지 말자 @yul_._2o

2술 마신다고 문제가

해결되는 건 아니지만,

우유 마신다고 나아지는

것도 없다@yeah_oni

5

한 발만 떼면 걸어진다!@go_hyebingo

3그날의 사랑은

그날에만 있다@ddo_hee12

6

지각할 거면 뛰지 말고,

뛸 거면 지각하지 말자 @hyorim_3

8

사는 건 레벨업이 아니라

스펙트럼을 넓히는 것 @ydvdz

9

남이 하는 일이 쉬워

보인다면 그 사람이 정말

잘 하고 있다는 증거다@w_._._jeeen

10

힘들다고 내색 안 하고

혼자 꾹 참으면

돌아오는 건 돌연사다@hzuluu_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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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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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험 끝 방학 시작! 무계획인 당신을 위한 콘텐츠자, 여러분은 이제 무기력해집니다. 그럴 때 애용하세요.

방학은 덕질하기 좋은 타이밍Netfilx <토이 우리가 사랑한 장난감들>

장난감, 캐릭터를 좋아하고 그와 관련된 물건을 모으는

게 취미인 사람들은 공감할 것이다. 캐릭터와 관련된

스토리를 알게 되면 그 아이가 더 좋아진다는 것을!

“얘는 생긴 건 엄청 험악하게 생겼는데, 사실 소심한

쫄보야”라고 누군가에게 얘기해주는 게 뿌듯하기도

하고, 그걸 알고 있는 내가 캐릭터와 특별한 사이처럼

느껴지기 때문이다. 그럼 걔네의 ‘찐 TMI’까지 누가

알려주냐고? 넷플릭스에 이미 우리가 사랑하는

장난감들의 뒷얘기를 모아 놓은 다큐가 있다. 스타워즈,

바비, 트랜스포머, 레고(최애♥), 헬로키티…등 너무나

많은 아이들이 영상 속에서 우릴 기다리고 있다고!

특히 ‘레고’ 시리즈는 어릴 적 거실에서 블록 쏟아 놓고

놀던 게 생각나서,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봤다. 그 작은

블록들이 잘 끼워지기까지 이렇게 수많은 시행착오를

겪었을 줄 몰랐고…어린이들의 취향을 저격하기 위해

어른들이 얼마나 노력했는지도 알게 됐다. 아무튼,

여유로운 방학 시즌이 시리즈를 정주행하며 각 캐릭터들

덕질할 수 있는 좋은 타이밍이니 꼭 몰아 보기를. 하나씩

볼 때마다 뽐뿌 오는 거 주의ㅠㅠ 이시은

네가 심심한 이유는 침대 지박령이라서APP RunDay

벌써 심심하다고? 일주일 전엔 분명 ‘아… 땅에 발 안

붙이고 싶다. 와식 생활 최고’라고 했을 거다. 그 말을 너무

잘 실천하고 있어서 무료한 건 아닐까? 유튜브–페이스북–

넷플릭스 돌려막기도 이만하면 질릴 때다. 그러지 말고

몸을 좀 움직여보자. 방 밖으로 향하는 위대한 첫발은 앱

‘런데이’를 설치하는 것에서부터 시작이다.

런데이는 달리기 초보자들을 위해 만들어진 앱이다.

저질 체력인 사람들이 30분 동안 일정한 속도로 달릴

수 있게 하는 것이 이 앱의 목표다. 여타 운동 앱과 다른

점은 ‘꼬박꼬박’ 할 수 있도록 다양한 장치들이 준비되어

있다는 것. 1주일에 3번씩만 달리면 되고, 완료할 때마다

도장을 찍어줘서 차근차근 해나가는 맛이 있다. 처음부터

무리하지 않도록 첫 주에는 1분 달리고 2분 걷는 걸

반복, 점차 달리는 시간을 늘려준다. 가장 도움이 되는

건 이어폰을 끼고 달리면 웬 아저씨가 계속해서 말을

걸어주는 시스템. “거의 다 왔어요! 바람을 가르며 달리는

내 모습을 상상해보세요! 멋진 풍경을 느껴보세요!” 같은

말들을 지칠 타이밍마다 해준다. 게다가 무료…! 8주

코스에 도전해보자. 9월 개강까지 금방 간다. 박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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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고 싶은 건 많은데 무기력해 SUBSCRiPtiON 일간 <매일마감>

‘읽을거리’가 늘 필요하다. 책이든, SnS 게시물이든

뭐라도 있어야 안심이 된다. 가끔 읽을게 떨어져서

심심함에 몸부림을 치기도 한다. 그래서 이메일 연재

시스템이 생긴 요즘이 너무 좋다. 매일 선물을 받는

기분이다. 최근에 나의 최애 작가 중 한 명도 일간

연재를 시작했다. 사진 한 장 없이 손글씨와 직접 그린

그림만으로 엮은 여행기 <내 손으로 OO> 시리즈의 저자

‘이다’ 작가가 친구들과 함께 <매일마감>이라는 구독

서비스를 시작한 것이다. 나는 이 언니를 보면서 ‘작가와

독자는 취향으로 묶인 공동체’라는 말을 실감했다. 어떤

도시에 관심이 생겨 그곳에 대해 찾아보면, 어김없이

그녀가 쓴 책이 있었다. 발리, 교토 그리고 치앙마이까지.

단순히 여행지 취향만 겹치는 게 아니라, 이 언니가

여행지에서 꾸려가는 삶의 방식이나 세상을 대하는

태도들을 보면 ‘더 잘 살고 싶다’는 의욕이 생기곤 했다.

여름방학. 여러모로 무기력해지기 쉬운 시기다. 하고 싶은

게 너무 많은데 마감이 없으면 아무것도 이루지 못할 것

같아서. 일간 마감이라는 고행(?)을 선택한 작가를 보며

처진 마음을 다독여야지. 김혜원

이불 속에서 맞이하는 미래Netflix <블랙미러 시즌5>

초등학생쯤 되어 보이는 아이 둘이 카세트테이프를

들고 무엇에 쓰는 물건인지 묻는다. 아버지는 그걸로

음악을 들을 수 있다고 대답한다. “그런데 이어폰

단자가 어디 있어?” 의아한 표정으로 이리저리 살핀다.

그리고 알아냈다는 듯 자신 있는 표정으로 말한다. “아!

이거 블루투스 이어폰용이구나!” 인스타에서 본 짧은

영상이다. 폰을 내려놓고 생각했다. ‘세상이 너무 빨리

변해. 미친 것 같아.’

<블랙미러>를 보면 알 수 있다. 이 미친 속도로

변화하는 세상이 어떤 디테일을 갖게 될지. 기술의

발달은 인간의 욕망을 실현시켜준다. 문제는 속도가

너무 빠르다는 거다. <블랙미러 시즌5>는 그 간극에서

생겨나는 여러 가지 디테일에 집중한다. 상상 속의

미래가 현실이 될 때 모두가 웃지는 않을 거란

의미심장한 메시지를 담아서. 방학인데 집에만 있는

느낌은 싫고 밖에 나가는 건 또 별로라면 <블랙미러>를

보는 게 맞다. 각 에피소드가 한 편의 영화라 영화관에

온 것 같고, 무엇보다 이불 속에서 미래를 맞이하는

기분을 느낄 수 있으니까. 김준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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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요 말아요 상담소여름방학, 선택의 시간이 왔음. 고향 본가에 내려갈 것인가, 서울 자취방에 남을 것인가!

집에 내려가면 엄마가 해주시는 밥 먹으며 오랜만에 힐링할 수 있지만 밥값으로 잔소리 예약이고.̂ ̂

서울에 남으면 대외활동도 하고 취준 스터디도 할 수 있지만 생활비에 쪼들리며 라면만 먹어야 함. ㅠㅠ

장단점이 뚜렷해서 더 고민됨. 방학 때 집에 내려갈까? 말까? 16학번, 종강을 앞둔 익명의 대학생

생활비 세이브하고 요양 가능~

방학 때 다들 거창한 계획을 세움. 집에 안 내려가고 서울에 남아 토

익 학원 다니고, 자격증 스터디 하고, 대외활동 합격해서 스펙 쌓겠다

고…. 그런데 들림? 그 계획 와르르 무너지는 소리.̂ ̂방학하고 2주, 아

니 일주일만 지나봐. 현실은 학원 자체 휴강, 스터디 해산임ㅋ 엄마의

강력한 잔소리 없이 이 모든 계획을 실현하기란 불가능함. 차라리 집

에 내려가서 잔소리를 ASMr 삼아 공부하는 게 더 나음. 서울에 남으

면 공부는커녕 자취방에 누워 스마트폰 폐인 될 가능성이 99.9%!

게다가 3월부터 무려 네 달을 가난한 자취인으로 살았는데, 방학 때라

도 집에 내려가서 영양 보충해야 하지 않음? 저번 방학 때 집에 안 내

려가고 매끼 인스턴트만 먹었더니… 기력은 쇠하고 살만 찜.ㅠㅠ 그런

데 집에 내려가면 내가 좋아하는 산해진미가 상에 올라옴(물론 이 현

상은 일주일밖에 안 간다는 게 함정). 방학 때 잘 먹어두면 빡센 다음

학기도 버틸 수 있음!

당연한 얘기지만 집에 내려가면 생활비도 왕창 세이브할 수 있음! 집에

서 숙식이 해결되니까 돈이 안 드는 건 물론이고, 방학 동안 단기 렌트를

구하는 사람들에게 자취방을 양도해주면 월세 절약도 가능함. 단, 닥쳐

서 양도자를 구하긴 어려우니 서둘러야 함! 이렇게 되면, 텅장도 채우고

한두 달은 알바 지옥에서 벗어나 요양을 할 수 있으니 얼마나 좋음. ㅠㅠ

집에 내려갔다가 아무것도 못 하고 잘 먹고, 잘 자기만 하다 올라오는

거 아니냐고? 그건 그것대로 나쁘지 않음….(진심) 그럼에도 걱정된다

면, 세이브한 생활비를 다른 데 조금 더 투자하면 됨! 그동안 비싸서 못

들었던 인강을 결제하거나, 집 근처 헬스장을 등록하거나. 돈이 아까

워서라도 집 밖으로 나와야 하는 환경을 미리 만들어 두면 건강은 기

본! 알찬 방학을 보내고 개강을 맞을 수 있을 것임.

14학번 김유정, 밥은 역시 집밥이 최고

집에 내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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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리서 봐야 아름답다, 부모님이 그렇다 ̂ ^

서울살이… 고단한 거 인정함. 빡센 한 학기를 보내고 나면 집에 가고

싶고, 어서 고향으로 돌아가 부모님의 따뜻한 품에 안기고 싶어짐. 그

러나 막상 집에 내려가면 3일 만에 깨닫게 됨. 집에선 서울살이 대신

부모님께 치이게 된다는 것을.̂ ̂그거 앎? 멀리서 봐야 아름다움. 부모

님과 우리의 관계가 그러함. 일찍 일어나라, 방 치워라… 잔소리 폭격

에 시달리다 보면 서울에 두고 온 자취방 생각이 간절해질 것임(부모

님 죄송합니다).

사람이 아무리 사회적 동물이라지만, 한 학기 사회적으로 살았으면 방

학 두 달 정도는 혼자만의 시간도 필요한 법임. 집에 가서 가족들과 복

작대며 지내는 것보다 혼자 자취방에 남아 여유를 만끽하고 진짜 하고

싶은 걸 하는 시간도 필요하다고 생각함. 그래야 또 다음 학기에 쓸 사

회생활 에너지가 충전되는 법! 고향 집엔 2박 3일 계획 잡고 짧게 치고

빠지듯 다녀오는 게 최고임.(진지)

그리고 안타깝긴 하지만… 우리나라는 서울 아니면 뭐든 하기가 힘듦.

학원, 대외활동 다 포기한다 쳐도 지방에선 문화생활 한 번 하기도 어

려운 게 현실임. SNS에 올라오는 핫한 전시나 공연은 죄다 서울에서만

함. 콘서트, 페스티벌도 마찬가지임. 그렇다고 문화생활 한 번 하자고

지방에 있는 집에서 서울 오가기도 애매함. 차비가 어마어마해서 잘못

하면 티켓 값보다 교통비가 더 나오는 대참사가 발생할 수도 있고.

뭐, 집에 내려가면 생활비 아낄 수 있다고 하는데. 어차피 내가 사고 싶은

거, 하고 싶은 거 내 돈으로 해결해야 되는 건 어디 있어도 마찬가지임.

그래서 결국 알바를 하긴 해야 하는데… 집에 내려가면 서울만큼 알바

자리 구하는 게 쉽지 않음. ㅠㅠ 부모님과 오손도손 힐링하는 방학을 보

내는 것도 물론 좋지만, 현실적인 걸 고려했을 땐 서울에 남는 게 이득임!

15학번 유수정, 자취계의 나태주 시인

부모님 설득 PT 준비하기

대부분의 부모님은 방학 때 자녀가 집에 내려오는

걸 바라심. 불안한 부모님의 마음을 잠재우고,

무사히 방학 중 서울 거주권(?)을 따내기 위해선

철저한 계획표가 생명! 서울에 꼭 남아야 하는

이유(ex. 토익 학원 다니기, 대외활동 하기)를 잘

설명하면 설득력 +300 정도 상승함.

방학 때 자취방 양도하기

집에 내려갈 생각이라면, 방학 동안만 단기

렌트를 원하는 양도자를 찾아 잠시 자취방을

빌려주는 것도 좋은 방법! 계절학기를 듣는

중생들의 수요가 있는 편. 팁이 있다면, 아예

모르는 남보단 건너 건너서라도 아는 친구에게

양도하는 것이 좋음!

집에 가지 마!

‘할까? 말까?’ 혼자 결정하기 어려운 고민에 답을 내려드립니다.

고민 제보 [email protected]

+tip 1집돌이·집순이 예방법

방학 중엔 본가에서든, 자취방에서든

집순이·집돌이가 되기 십상! 이를 예방하기위해,

꾸준한 일정 하나를 가질 필요 있음! 매일 오전

11시에 카페에 간다거나, 헬스장에 등록해 운동을

간다거나. 이런 루틴 하나쯤 있어야 방구석만

긁다 끝나는 피폐한 방학을 피할 수 있음.

+tip 2 +tip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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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대생이 알려주는 일상생활 법률!이런 것까지 범죄라고요? 네, 범죄입니다(엄격).

03

복권을 친구랑 같이 샀는데 당첨된다면?

다들 친구와 함께 복권을 사면서, 당첨되면

금액을 나눠 갖자고 한 적 있죠? 그런데

만약 진짜 당첨이 되었을 경우 어떻게 해야

할까요? 우선 당사자 간의 말로써 합의를

보았고 그것을 증명할 수 있다면 당첨금을

나누어 갖는 것에 문제가 없겠죠. 하지만

누군가 갑자기 “내가 샀으니 내 거!”라고

우기면 어떨까요? 이 경우, 복권을 ‘함께’

구매하고 당첨 사실도 ‘함께’ 확인했다면

공동의 금액으로 주장할 수 있어요. 실제로

수령인이 돈을 내놓지 않아 횡령죄를

선고했던 판례도 존재해요. 아, 복권 구입

과정에서 번호를 알려주는 등의 행위도

당첨에 기여한 것으로 보기 때문에, 당첨금에

대한 권리를 주장할 수 있다는 사실!

조영훈 경찰대학 38기

01

친구한테 선빵 날린 취객을 때리면 정당방위일까?

술을 마시고 있는데 옆에 있던 취객 1이

시비를 걸며 친구를 때린다면? 누구라도 그

상황을 말리려고 할 거예요. 하지만 이때,

내가 흥분해서 그 취객과 싸우게 되면 괜한

문제를 초래할 수 있어요. 상황에 따라

‘정당방위’로 인정되는 게 달라지거든요.

친구가 맞고 있는 상황에서, 내가 폭행을

했다면 두 가지 경우로 나뉠 수 있어요. 먼저,

친구가 저항할 수 없을 정도로 일방적인

폭행을 당하고 있는 경우. 이때는 방어

차원의 과하지 않은 폭행은 정당방위로

인정돼요. 하지만 그게 아니라면 오히려 두

명이 한 명을 때린 꼴이 되어서 억울하게

‘다수에 의한 폭행’으로 가중처벌을 받을 수

있어요. 취객 1이 먼저 때렸더라도 말이에요!

최우혁 경찰대학 36기

02

SNS 모욕죄는 어디까지일까?

SNS, 단체 톡방 등에서 특정 인물을

비방하는 경우가 있죠. 이때 모욕죄가

성립될 수 있을까요? 우선 모욕죄가

성립되는 것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건

‘공연성’이에요. 불특정 다수에게까지 비방

내용이 인지되는가를 판단하는 거죠. 예를

들어 개인적으로 모욕적인 내용의 DM이나

문자를 받은 경우, 아무리 정도가 세더라도

공연성이 인정되지 않아 모욕죄가 성립될

수 없어요. 단체 톡방의 경우에도 모여있는

사람들의 친분 관계와 모임의 이유에 따라

다르게 판단될 수 있고요. 하지만 그 내용이

불특정 다수에게 ‘전파’되었다면, 누구나 볼

수 있는 사이트에 올렸다면 모욕죄가 성립될

수 있으니, 항상 조심하는 게 좋겠죠?

박성현 경찰대학 36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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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대생이 알려주는 일상생활 법률!

05

땅에 떨어진 돈, 주우면 범죄일까?

가끔 길을 지나가다 돈이나 물건을

줍게 되는 경우가 있죠? 이때 아무리

적은 금액이라도, 주인이 없는 것 같은

물건이라도 주우면 범죄가 된다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돈 포함 누군가 잃어버린

것을 남이 취득하게 되면 ‘점유 이탈물

횡령죄’가 성립되거든요.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절도와는 또 다른 개념으로요.

대부분의 사람들이 ‘자기 물건 간수 못 한

사람이 잘못이지!’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이런 행동이 범죄가 된다는 걸 인지하지

못하는 것 같아요. 그러나 잘못하면

횡령죄로 처벌을 받을 수 있다는 거! 땅에

떨어진 돈과 물건은 가까운 지구대나

파출소에 가져다주기를 바랍니다.

익명 경찰대학 37기

06

공금을 사적으로 쓰고 다시 채워 넣는다면?

어느 모임이든 공금을 관리하는 총무가

있기 마련이죠. 동기 모임, 동아리, 학생회를

포함한 작고 큰 단체들에서도 말이에요.

근데 이때, 돈을 관리하는 사람이 너무

급해서 공금을 잠시 쓰고 다시 돌려놓는

건 괜찮을까요? 원래의 금액으로 되돌려

놓았기 때문에 범죄가 아니라고 생각하는

분들이 계실 것 같은데요. 이건 엄연한 범죄

행위랍니다. ‘횡령’으로 볼 수 있는 범위는

단순히 공금을 쓴 행위까지가 아니라,

잠시 사용하고 다시 채워 넣은 행위까지

포함이에요. 개인적인 이유로 공금에 손을

대는 순간 이미 범죄자가 되는 것이죠. 단돈

500원짜리 사탕을 사고 다시 채워 넣는다고

해도요!

최병권 경찰대학 38기

04

술 마시고 자전거 타면 음주운전일까?

서울의 따릉이, 대전의 타슈, 광주의

타랑께…. 요즘 각 지역별로 ‘공공 자전거’가

정말 많아졌잖아요. 이 시점에서, 자전거를

잘 이용하는 것도 좋지만 이용 규칙을

숙지하는 게 우선이겠죠? 많은 분들이

간과하고 있는 것 중 하나가 바로 맥주를

마시고 자전거를 타도 된다는 인식인데요.

술에 취한 상태에서 자전거를 운전하는

것도 도로교통법에 의해 금지되어

있다는 거 아셨나요? 혈중알코올농도

‘0.05%(2019.6.25 이후 0.03%)’가 넘으면

술에 취했다고 봐서 처벌을 받을 수 있어요.

이건 소주, 맥주 한 잔만 마셔도 넘길 수 있는

수치라는 사실^ ̂어길 경우 20만원 이하의

벌금, 심할 경우 구치소까지 갈 수 있어요.

정승원 경찰대학 37기

24 �����(ok).indd 25 2019. 6. 13. �� 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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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 27

review

EDITOR 백

수빈

bin

@univ

.me

아직도 몰라? 미쟝센 단편영화제 띵작 3영화 좀 본다는 사람은 다 아는 미쟝센 단편영화제. 그중에서도 가장 재미있는 작품들만 꼽았다.

참 좋은 시절, 가장 예쁠 때라는데 나는 왜 그렇지 않은 걸까? 곧 서른에 들어

서는 지금도 가끔 이런 생각을 한다. 혼자 차려 먹는 저녁밥은 언제나 쓸쓸했

고, 연애는 나이에 비례해 늘지 않았다. 좋아서 시작한 일은 어쩐지 노화만 앞

당기는 것 같다.

영화를 보며 주인공 민정에게 동질감을 느꼈다. 어깨를 갓 넘긴 머리 길이처

럼 그녀도 애매한 삼십 대를 맞이했기 때문이다. 영화는 5월 14일 하루 동안의

이야기를 그린다. 그날은 민정의 생일이지만 여동생의 결혼식이 있는 날이며,

부처님이 오신 날이었다. 민정은 결혼식장에서 종일 고생한 후 제대로 된 생

일 축하 한 번 받지 못하고 혼자 호텔 트윈룸에서 지쳐 잠이 든다.

오래 사귄 남자친구가 있지만 결혼을 하지 않은 그녀는 집에서는 빨리 보내버

려야 하는 존재다. 남자친구에게는 자신을 불편한 가족 행사에 초대하는 부담

스러운 존재다. 회사에서는 시키는 일을 군말 없이 해야 하는 그저 그런 존재

다. 민정은 자기 자신을 어떤 존재로 여기고 있을까.

어쩌다 손에 들어온 못생긴 원숭이 인형이 꼭 자신 같아서 버리지 못하는 민

정. 초라한 하루는 정점을 찍고, 우연히 들어간 작은 가게의 할머니에게 이런

말을 듣는다. “참 예쁘네. 참 좋을 때야.” 그녀는, 우리는 현재의 삶을 있는 그대

로 예뻐해줄 수 있을까? 찬란하게 빛나진 않아도 작은 빛을 잃지 않으면서.

미쟝센 단편영화제?

아모레퍼시픽이 후원하는 한국 최고의

단편영화제로, 올해로 18년째다.

아모레퍼시픽은 그동안 ‘후원은 하되 관여는

하지 않는다’는 철학을 고수하며 재능 있는

신인 감독을 발굴하고 있다. <명량>의

김한민, <곡성>의 나홍진, <범죄와의

전쟁>의 윤종빈 등 한국을 대표하는 감독들을

배출했으며, 최우식, 한예리 등 떠오르는

배우들도 미쟝센 단편영화제 출신이다.

또한, 2019 칸 영화제에서 황금종려상을

받은 <기생충>의 봉준호 감독도 미쟝센

단편영화제의 명예집행위원으로 활동 중이다.

제18회 미쟝센 단편영화제는 6월 27일(목)

아모레퍼시픽 본사에서 열리는

개막식을 시작으로 7월 3일(수)까지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진행된다.

관람권은 6월 13일(목)부터 CGV 공식

홈페이지에서 예매할 수 있으며, 자세한

내용은 영화제 홈페이지(www.msff.or.kr)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초록은 녹이 슬어도 초록이니까5월 14일 감독 | 부은주

2018 미쟝센 단편영화제 ‘사랑에 관한 짧은 필름’ 상영작

2019 ‘MSFF 여성감독 특별展’ 상영작

26 NA_미쟝센_3(ok).indd 26 19. 6. 13. 오후 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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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

점심시간의 대화다. 친구가 콩을 싫어해서 콩국수도 먹지 않는데, 유명 맛집인

A 콩국수 집에 데려갔더니 너무 맛있어하며 콩국수에 입문했다는 얘기였다.

나도 콩국수를 싫어하는 터라 거기가 어디냐고 묻긴 했지만 믿지는 않았다.

그리고 그날 저녁, A 콩국수 집 같은 영화를 봤다. 바로 장재현 감독의 <12번째

보조사제>다.

공포영화는 내 돈 주고 본 적 없고, 엑소시즘엔 더더욱 관심이 없으며, 강동

원 때문에라도 봐야 한다는 그 명작, <검은 사제들>도 나는 거부했다. 하지만

<12번째 보조사제>는 내가 갖고 있던 장르에 대한 편견을 깨트렸다.

<12번째 보조사제>는 <검은 사제들>의 원작 격인 단편 영화로, 스토리는 비

슷하다. 프로 구마 사제와 신입 구마 사제가 함께 악령을 쫓는 이야기. 영화의

짜임새는 치밀하고, 긴장감에 눈을 뗄 수 없다. 다소 마니아틱한 소재임에도

<12번째 보조사제>는 당시 화제를 불러일으키며 장편화가 결정되었고, <검

은 사제들>로 개봉됐다. 단편을 보면 장편의 대단한 캐스팅이 단숨에 이해된

다. 26분짜리 짧은 영화지만 기막힌 완성도를 자랑한다.

영화 속에서 악을 마주한(자신의 트라우마도 마주한) 신입 사제는 겁에 질려

도망친다. 이에 프로 사제는 그에게 다가가 말한다. ‘두려워하되 도망치지는

말라’고. 의미는 다르지만, 영화를 보는 내내 다음 내용이 두려워도 도망치고

싶지 않았다. 너무 재밌어서.

영화 현장에서 가장 낮은 곳에 있는 단역 배우의 이야기를 그렸다. 그중에서도

전라 베드신을 촬영해야 하는 여자 단역 배우, 진홍이 주인공이다. 진홍은 연기

하고 싶었고 좋은 배우가 되고 싶었다. 그뿐이었다. 비록 베드신 한 컷만 있는

콜걸 역할이지만 어렵게 잡은 기회를 놓칠 수 없었다. 맡은 역할에 최선을 다하

는 그녀. 하지만 사람들은 그녀를 ‘배우’로 보지 않고, ‘콜걸’로 본다.

연기 연습이 필요해 도움을 요청한 남사친에게 강간을 당할 뻔했다. 베드신의

상대 남자 배우는 리허설이라는 명목으로 그녀를 만졌다. 베드신을 촬영하기

위해 모인 현장의 수많은 스태프는 그녀를 여성으로, 인간으로도 존중하지 않

았다. 그녀는 폭력적인 상황에 고스란히 노출되고, 아무도 없는 곳에서 혼자

두려움에 떤다. 그러면서도 ‘다 털어버릴 수 있다’고, 나약해지지 말라며 울면

서 자신을 채찍질한다.

영화는 지금도 어디선가 일어나고 있을 고약한 현실이다. 그리고 여성 감독만

이 말할 수 있는, 말해야만 하는 것을 전고운 감독은 꺼내 보였다. 그녀에게 연

신 고마웠다.

영화를 본 후, 다른 이들의 후기가 궁금해 ‘영화 배드신’이라는 키워드를 검색

했다. 모니터에 뜨는 건 ‘영화 ㅇㅇ 베드신 무삭제 후기’, ‘ㅇㅇㅇ노출 수위’. 관

객마저도 그녀들을 연기보다 신체 부위로 기억하고 있었다. 눈치 빠른 사람이

라면 알아챘겠지만, 이 영화의 제목은 베드신이 아닌, ‘배드신’이다.

두려워하되 도망치진 않을게요12번째 보조사제 감독 | 장재현

2014 미쟝센 단편영화제 ‘절대악몽’ 최우수 작품상

지금 우리가 꼭 얘기해야 할 것배드신 감독 | 전고운

2012 미쟝센 단편영화제 ‘비정성시’ 상영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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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

2학년이 1학년에게

02

3학년이 2학년에게

03

4학년이 3학년에게

04

졸업생이 4학년에게INDEX

SPECIAL

29

EDITOR

이시

은 서

재경

suhjk

@univ

.com•CAMPUS EDITOR

가지

연 권

희은

김진

주 최

원영•ILLU

STRATOR 김

지현

내가 1년만 젊었더라면…‘작년에 그러지 말걸. 후회된다!’ ‘1년 전 나에게 돌아가 발등을 찍어주고 싶다!’ 이런 생각 나만 해?

1년만 젊었더라면 그렇게 안 사는 건데…. 내가 과거로 돌아가는 건 불가능하니까 한 학년 후배들에게라도

해주고픈 말을 모았다. “너 그렇게 살지 마. 1년 전의 나 같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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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학년이 1학년에게헌내기가 고함. 우리 새내기, 하고 싶은 거 다 해!

30 31

SPECIAL

1학년인데 올출석을 해?

너는 대학의 낭만을 모르는 놈이야!

평생 개근해라 이 siki야!

1학년 땐 몰랐어. 1학년이 그렇게 소중한 시기인 줄. 떠나보내고 나니 알겠더라. 놀면서 공부해

도 A 받을 수 있는, 출튀해도 죄책감이 생기지 않는(?), 파도가 몰아치듯 미팅이 몰아치는 시기는

1학년이 유일했다는 걸.(비통) 지금 알고 있는 걸 그때도 알았더라면 얼마나 좋았을까…. 2학년

되니까 카페인으로 귀신 쫓듯 잠을 쫓아내며 공부해도 B+ 턱걸이야. 출튀? 내가 불안해서 못 해.

출석 점수 깎이면 학점 복구 불가능한 거 잘 알아서. 나만 빼고 다 애인 있어서 미팅은 같이 나갈

사람도 없어. 이럴 줄 알았으면 1학년 때 좀 더 재밌게 살걸. 후회해봐도 이미 늦은 2학년이 1학

년에게 말해. 너넨 이렇게 살지 마… 1학년은 다시 돌아오지 않으니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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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싸 될까봐 인간관계에 올인하지 마!

입학하고 아싸 될까봐 괜히 이 모임 저 모임 기웃거리며 사람들 사귀느라 정신없지?

그런데 한 학년 다녀보니까 알겠더라. 그중에 오래 가는 관계는 몇 안 된다는 걸.

두루두루 친하게 지내는 인싸의 삶도 좋겠지만, 마음 맞는 친구 한 두 명만 있어도

학교 다니는 데 전혀 문제없어! 힘 빼면서까지 인간관계에 올인하지 않아도, 남을

친구는 네 옆에 남을 거야. - 경희대 18 권예은

학점은 1학년 때 챙겨라… 제발…

새내기 땐 노는 거라는 선배들 말 믿지 마. 이때 학점 따 놓으면 향후 3년이 편해.

2학년만 돼도 애들이 슬슬 정신 차리기(?) 시작해서 학점 따기가 힘들다고.

1학년 땐 자유의 맛에 심취해 노는 애들, 반수하겠다고 빠지는 애들 때문에

조금만 공부해도 학점 따기가 수월한 편이야. 학점 가성비가 높다고나 할까.

- 성신여대 18 김유진

1학년 1학기에 CC 하면 4년 내내 괴로움

1학년 1학기 들뜬 분위기에 휩쓸려 좋아하지도 않는 사람과 연애했다가 눈물 콧물

흘리며 후회하는 애들 많이 봤다. 내 동기도 친하게 지내던 복학생 오빠한테 고백

받아서 얼떨결에(?) 연애 시작했는데 얼마 못 가서 바로 헤어짐! 걔가 말하길, 이런

연애는 돈 낭비, 시간 낭비라며 절대 하지 말라고 전해달래. 조급하게 생각하지

말고, 연애는 꼭 좋아하는 사람이랑 해! - 고려대 18 이재은

대학 가면 살 빠지냐고? 응 아니야

대학 가면 저절로 살 빠진다고 한 사람 나와. 나는 오히려 고등학교 내내 말라깽이로

살았어. 야식 흡입하고 매 끼니 사이에 폭풍 군것질을 해도 절대 살이 안 쪘지.

그런데… 대학 들어가서 술과 고기를 배운 이후 7kg이 쪘어.̂ ̂나는 살 안 찌는

체질인 줄 알았는데, 20년간 나를 너무 몰랐지. 술배는 정말 답이 없더라. 대학 오면

살 빠진다는 말 다 뻥이니까 술과 고기는 적당히 먹자. - 성균관대 18 이제는 다이어터

대학 생활 낭만이란 낭만은 다 즐겨!

출튀, 자체 휴강, 시험 기간 야식 파티…. 이렇게 대학 생활 때만 즐길 수 있는

낭만은 1학년 때 열심히 즐겨 둬. 학년이 올라갈수록 점점 현실이 목을 조여

와서 낭만은 개나 줘야 하거든. 동기들과 뭉쳐서 놀기 좋은 1학년 때 이런저런

추억을 많이 만들어두자. 단, 출튀나 자체 휴강은 습관이 되지 않게 가끔씩만 하는

걸로.̂ ^ - 성균관대 18 김지섭

강의 평가는 선배 피셜이 제일 정확함

신입생 때 아무것도 모른 채 과목 이름만 보고 “와~ 재밌겠다!” 하며 수강 신청한

과목들, 알고 보니 다 헬강이었음.̂ ̂이미 선배들 사이에서 악명 높은 수업들이더라.

진작 물어볼걸…! 학교 1년이라도 더 다닌 짬 무시 못 하니까, 수강 신청 전엔 제발

선배들한테 강의 평을 물어보자! 경험상 그 어떤 강의 평가 앱보다 선배 피셜이 제일

정확함ㅋ - 성균관대 18 김진주

반수하려면 초심으로 돌아가자

여름방학 기점으로 반수 결심하는 친구들 많지? 나도 6월쯤 반수를 해야겠다고

맘먹었어. 공부 시작하면서 그래도 고3 때 점수랑 비슷하게 나올 거라고

생각했는데… 아니더라.̂ ̂반년 쉬었는데 같은 점수가 나올 수 없더라고. 초심으로

돌아가서 걸음마 떼는 마음으로 공부하자. 뭐, 그래도 감 좀 잡으면 점수 회복되니까

너무 걱정은 말고! - @wheres_wonny

미팅해, 제발!!!

1학년 때 선배들이 “미팅할래?” 물어봐도 순진하게 자만추를 꿈꾸며 거절했던 나.

돌아가서 그때의 나에게 꿀밤 때리고 싶다. 꼭 연애는 안 하더라도 미팅이나 과팅은

열심히 했으면 좋았을걸. 2학년 되니까 다들 애인 생기고, 미팅하고 싶어도 같이

나갈 애가 없어. 꼭 연애가 목적이 아니더라도 다른 학교 친구 만든다 생각하고 미팅

꼭 해. 제발!!! - 연세대 18 미팅 요정

평생 개근해라 이 siki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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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학년이 2학년에게얘들아, 더 늦기 전에 할 게 많다. 난 이미 늦었지만….(콜록콜록)

32 33

SPECIAL

2학년일 땐 나에게 남은 시간이 많은 줄 알았어.(아련) 3학년이 아무리 사망년이라 해도 이 정도

일거라곤 상상도 못 했지. 그런데… 3학년 되니까 2학년 때랑은 다르게 생각보다 많은 기회가

없어지더라. 일단 전과, 복전 이런 건 다 2학년 때 미리 안 해놓으면 3학년 돼선 꿈도 못 꿔. 아예

기회를 안 주는 학교도 많고, 기회가 있다 해도 준비된 게 없으면 놓치기 십상이야. 대외활동 지

원하는 것도 마찬가지야. 요즘엔 대외활동 지원도 빡세서 자소서 많이 보는데, 2학년 때부터 뭐

라도 차근차근 해두지 않으면 나중에 자소서에 쓸 말 1도 없어서 서류 광탈의 쓰디쓴 맛을 보게

될 거야. 그러니까 얘들아, 2학년 때부터 미리미리 준비해. 3학년 되면 늦어.

반수? 전과? 복전?

2학년이 막차예요.

시간이 없다구요, 아.시.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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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배들이랑 무리한 밥약은 놉!

처음으로 후배 생겼다고 알바 늘리고, 용돈 당겨서 무리하게 밥약 잡지 마! 굳이

무리하지 않아도 친해질 후배들은 친해지게 되어 있어. 밥 한 번 사줬다고 짱친

되면 온 세상 사람들이랑 짱친 됐지. 새내기들이랑 친해지고 싶으면 차라리 학회를

시작해! 일주일에 한 번씩 만나다 보면 자연스럽게 가까워질 수 있을 거야. 추천!

- 중앙대 17 이지우

전과할 거면 막차를 타시오!

서둘러! 전과할 거면 막차가 2학년이야. 대부분 학교에선 3학년 때는 전과를 할 수

없어. 전과할 생각 있으면 최소한 2학년 때부터 얼른 규정을 알아보고 준비해야 해.

난 아무 생각 없이 살다가 부랴부랴 전과 준비했는데 혹시라도 떨어질까봐 어찌나

불안하던지…. 전과 원하는 학과 수업 선수강도 해놓고, 학점 관리도 잘 해놔.

알겠지? - 서울시립대 17 프로 전과러

새내기들한테 과 소문 좀 전하지 마…

1학년들한테 호랑이 담배 피우던 시절 소식 좀 얘기하지 마! 정말 TMI잖아?

‘저 선배랑 저 선배랑 사귀다 헤어졌다’, ‘쟤가 누구랑 싸웠었다’…. 이런 얘기 왜

해서 죄 없는 당사자들이랑 새내기들 불편하게 하는 거니? 새내기들에게 괜한 편견

심어주지 말고, 직접 겪어보고 판단할 기회를 주자. 과거는 과거에 묻읍시다! 제발~

- 경희대 17 소문의 주인공

복전은 타이밍이야

복전을 할 거라면 타이밍을 잘 봐야 돼. ‘성적 정점 찍었을 때 인기 학과 복전해야지’

하고 간만 보다간 평생 복전 못 함! 학점 어느 정도 만들어 놓고 계속 찔러 보는 거야!

나는 ‘학점 좀 더 올려야지’ 하다가 다음 학기에 오히려 학점 떨어져서 복전도 물

건너가버림.̂ ̂나처럼 후회하지 말고 복전 신청 할 거면 최대한 빨리 ㄱㄱ.

- 경희대 16 유민정

자격증 미리 따도 1도 소용없음

방학 때 자격증 따려고 하는 사람 많던데… 그냥 3, 4학년 때 따도 돼. 토익은 지금

잘 나와 봤자 유효기간 지나면 다시 쳐야 하잖아. 웬만한 자격증들 대부분 그렇고!

괜히 자격증 딴다고 힘 빼지 말고 2학년 땐 동아리, 대외활동, 봉사, 여행, 알바 등

경험을 많이 했으면 좋겠어. 고학년 되면 이런 거 하고 싶어도, 할 시간도 여유도

별로 없더라고. - 고려대 15 조연주

분위기에 휩쓸려 학생회 하면 망함ㅋ

솔직히 1학년 때 학생회 선배들 보면 좀 멋있잖아. 과에 모르는 사람 없는 핵인싸 같고.

그래서 2학년 때 인싸 선배들처럼 되고 싶어서 학생회 들어가는 친구들 많은데….

위험해! 도망쳐! 단순히 인싸가 되고 싶다거나 소속감을 갖고 싶어서 학생회를 하기엔,

할 일이 많아도 너무 많아. 학생회 들어왔다가 빡세서 중도 탈퇴하고 도망가는 애들 한

둘이 아냐. 학생회는 확신이 들 때만 하자! - 성균관대 17 전직 학생회

문과생들은 SNS 관리도 스펙!

자, (특히) 인문대생들 주목! 앞으로 대외활동이나 인턴 노리는 친구들 많을 텐데 미리

준비해둘 게 있어. SNS 꾸준히 하기! 어차피 할 SNS 똑똑하게 관리만 해둔다면 나중에

인턴이나 대외활동 지원할 때 포트폴리오로도 쓸 수 있거든. 내가 좋아하고 잘 아는 걸

꾸준히 업로드하는 것만으로도 도움 200% 돼! 나 같은 경우엔 책과 문구류가 좋아서

SNS에 열심히 올렸는데 덕분에 서점 대외활동까지 하게 됐어. - 연세대 17 전의주

군대 갈 땐 휴가<<<편한 거!

2학년들! 군대 많이 가지? 그런데 휴가 많이 보내준다고 빡센 데 지원하는 애들 꼭

있더라.(ex. 최전방) 안 돼! 입대하고 나면 휴가 많이 나가는 거보다 군대 안에서

편한 게 최고야. 영어 공부 열심히 해서 카투사 가는 건… 진리다. 시간이 좀

걸리더라도 해군, 공군, 의경은 일단 준비해봐! 형 말 들어, 얘들아. 군대 가서 울지

말고. - 한국외대 15 김종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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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학년이 3학년에게사망…아니, 3학년이 된 걸 환영해. 인턴, 대외활동, 졸업 학점 이수, 계절학기… 다 소화할 수 있겠니?^ ̂

34 35

SPECIAL

3학년들아…이젠 놀면 안 되는 거 알지? 학점 관리, 자소서 작성, 계절학기, 어학 점수, 자격증,

인턴은 3학년 때 미리 해두는 거야. 4학년 때 하면 되겠지 생각하고 미루다 보면 정말 지옥을 맛

보게 될걸. 그때 되면 졸업 작품이다, 논문이다, 준비할 게 정말 많아서 막상 다른 걸 챙기지 못하

거든. 심지어 졸업 작품에 치여서 학점을 마저 못 채우고 한 학기 졸업 미루는 애들도 있어. 그래

서 특히 학점은 4학년 돼서 부랴부랴 채우는 게 아니야. 남들 여유 있게 학교 다닐 때 전공 & 교

양 다 들으면서 학교 다닐래? 그러면 두 마리 토끼를 다 놓치게 돼.ㅠㅠ 마음이 조급해지니까 뭐

하나 제대로 마무리 짓지 못하는 거지. 그때 돼서 1년만 되돌리고 싶다고 도르마무, 도르마무 외

치지 말고 평소보다 2배는 부지런해지길 바람! 사망년이 괜히 사망년이 아니야….

재수강

인턴

졸업 학점 이수

자격증 토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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떨어지더라도 다양한 활동에 지원해보기

대외활동이든, 인턴이든 떨어져도 상관없으니까 꼭 지원해봐! 4학년 되기 전에

자소서도 작성해보고, 면접을 보는 경험 자체가 정말 많은 도움이 되더라고. 나에

대해서도 많이 알게 되는 계기가 될 수도 있고. 지원 미션이나 포트폴리오를

만들면서 내가 이런 일을 좋아하는구나, 이런 직무는 실제로 해보니까 맞지 않네,

같은 것을 미리 알 수 있잖아. 그리고 붙으면 일석이조! - 연세대 15 고혜원

대외활동은 많이 한다고 좋은 게 아니야

아무 대외활동이나 되는 대로 지원하는 친구들이 있다면, 활동 횟수가 중요한 게

아니라고 말해주고 싶어! 내 진로랑 관련 있는 활동이 아니면 사실상 시간 낭비일

확률이 크거든. 이력서 몇 줄도 물론 중요하지만, 내가 진짜 마음 쏟아서 내 것으로

흡수하는 활동이어야 실질적으로 도움이 될 거고, 나중에 자소서를 쓸 때도

구체적인 상황을 적을 수 있더라. - 연세대 16 박윤아

복학은 1학기 때 하자

복학을 할 생각인 휴학생들은, 애매하게 2학기에는 하지 마…. 중간에 투입(?)되면

적응하기 힘들어. 3월이 되면 동아리든, 신입생이든 모두가 새로 시작하는 시기라

같이 친해질 수 있는데, 2학기에 들어가면 진짜 소리 소문 없이 다니게 됨…. 이미

나 빼고 다 친해서 동떨어진 느낌이 들고, 같이 수업 듣는 후배들이랑도 어색하고.

자발적 아싸가 괜찮거나 존재 자체가 인싸라 상관없는 애들은 제외! - 연세대 16 송지연

학점 세탁의 기회는 바로 지금이야!

3학년이 되면 우선 내가 지금까지 받은 학점들을 쫙 정리해봐. 그리고 빠른 학점

세탁은 필수! 학점이야말로 끝까지 노력하는 자가 승리하는 거야. 망한 수업이라고

포기하기에는 이르다고! 지금부터 관리하면 B+ 이상으로 충분히 채울 수 있어.

2학년 때와는 다른 마음가짐을 가지고 학점을 ‘채운다’라고 생각하지 말고

‘관리한다’라는 생각을 가져야 해. - 성균관대 14 허지영

대외활동, 1기는 잘 생각하고 하자

후배들아… 스펙 쌓는 게 아무리 급해도 대외활동 1기는 웬만하면 피하자. 시간만

낭비할 확률이 높아. 처음 시행하다 보니 주최 측 역시 미숙한 부분이 많을 수밖에

없거든. 그래도 꼭 하고 싶다면 두 가지는 확실히 확인해 봐! 진행하는 내용이 정말

내 관심사와 꼭 맞는지, 모집 포스터에 구체적인 활동 방향이 잘 명시되어 있는지

말이야. 둘 중 하나라도 아니라면, 100번쯤 더 생각해보기★ - 연세대 15 가지연

나의 길을 그려봐야 할 때

4학년 되기 전에 자신의 길에 대해 한 번쯤 생각했으면 해. 난 3학년 때 다전공을

하게 되면서 내 길이 뭘까 끊임없이 고민했는데, 결론은 지금까지 배웠던

전공과 무관한 제3의 분야에 관심이 생겨서 휴학했어! 고민 끝에 미래에 대한

확신이 들었기 때문에 절대 후회하지 않아. 그러니 다들 새로운 시도에 지레 겁먹지

말고 고민해 보자. 내가 원하는 삶을 그려 나가는 게 중요한 거니까. - 상명대 14 김용우

계절학기는 꼭 미리 해두자

4학년 돼서 계절학기 들으면 된다고? 아니…그때 되면 시간이 모자라! 게다가

학교는 4학년이라고 해서 계절학기 수업을 먼저 신청하게 해주는 친절 따위 베풀지

않아. 운 나쁘게 수강 신청을 못하게 되면(끔찍) 교수님한테 일일이 메일 보내야 할

수도 있다는 거. 여기에 19학번들의 출소자 바라보듯 하는 시선은 덤이야…. 그냥

미리미리 듣는 게 답! - 한동대 15 김예은

2말 3초라고 아무나 만나지 말기

2말 3초라고 3학년 초반까지 연애 못 하면 끝이라고 생각하는 애들 있더라! 그런

말에 연연해하지 않았으면 좋겠어. 조급하다고 아무나 만나고 다니지 마. 아만추

절대 금지! 인연이 될 사람은 언젠가는 나타나더라, 그러니까 조금만 신중하자. 정말

괜찮은 사람 아니라면 괜히 소개팅, 미팅 나가서 시간이랑 감정 쏟지 말고 그 시간에

나를 더 사랑하고 업그레이드하는 방법을 찾았으면 좋겠어. - 서울시립대 14 자만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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졸업생이 4학년에게이건 정말 눈물로 쓰는 후회담임. 졸업하고 직장인 되기 전에 이건 꼭 했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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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ECIAL

4학년은 들으시오! 마지막 학생 신분으로 해야 할 것들이 있어. 우선 휴학하고 여행 가기. 아무리

동기들이랑 잘 놀러 다녔다고 해도 그거랑은 별개야! 취업하고 나면 휴가를 길게 쓰지 못하니까

장기 여행은 꿈도 못 꾸거든. 아무리 길어봐야 일주일? 직장인들은 가끔 그때 사진 보면서 추억

팔이 하는 게 낙이란다…. 그러니까 지금 그 시간들을 허투루 보내지 말고 ‘시간’ 있을 때 친구들

이랑 장기 여행 꼭 갔으면 좋겠어. 또, 그때만 할 수 있는 것들을 놓치지 말고 해봤으면 해. 그게

학생 할인이나 정부가 주는 청년 혜택을 챙기는 것일 수도 있고, 나 자신에 대한 고민이나 순수

한 사랑을 해보는 것일 수도 있겠지? 동기들하고는 캠퍼스 벗어나면 자주 못 만나게 되니까 추

억 많이 쌓고! 이런 것들이 나중에는 정말 소중한 기억으로 남게 될 거야.

(두 번 말 안ㅎㅐㄹㄱ!!!!)

칼졸업하고 취업하는 게

(당장 휴학하고 여행가!)

정석 아닌가요? 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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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학하고 인턴은 꼭 해봐

졸업하기 전에 인턴을 한번 해보는 게 좋은 것 같아. 학생 신분으로 회사에서

실무 경험을 쌓을 수 있다는 건 정말 좋은 기회거든. 기업마다 다르겠지만 실제

신입사원들이 하는 업무를 주는 경우도 있는데, 그건 나중에 취준할 때 정말 큰

경험이 될 거야. 직장인의 삶을 미리 경험해본다는 건 단순한 스펙용 그 이상이라고

생각해. 게다가 전환형이면 바로 취뽀도 가능하고! - 경희대 13 공경민

대학원은 100번 고민하고 와

목표가 확실하지 않다면 대학원 근처엔 올 생각 하지도 마…. 프로젝트 하나 시작하면

매일 새벽까지 연구하는 건 기본이거든. 남들은 좋은 곳으로 여행 가고 데이트할 때,

난 체력 보충하려고 쉬기 바빠. 꾸역꾸역 시간 내서 놀아도 무기력하달까…. 그냥 한번

해볼까 하는 마음으로 왔다간 시간만 버리고 도중에 그만두게 될걸. 집-랩실이 인생

루트로 되는 게 괜찮은지, 100번은 생각해봐. - 성균관대 11 랩실유령 O군

대학 추억 만들 수 있는 마지막 기회야

4학년이라면 정말 바쁘겠지만, 그래도 동기들과의 추억은 꼭 남겨두길 바랄게!

졸업하고는 다들 바빠서 자주 못 보게 되거든. 석 달에 한 번 보는 게 자주 뭉치는

정도야. 동기들 얼굴 많이 볼 수 있는, 여럿이서 추억 만들 수 있는 마지막 시간을 잘

보내면 좋겠다. 밖에서 계속 보더라도 대학 안에서의 추억은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거거든. 내 동기들은 아직도 그때 추억으로 술안주 해…(아련). - 명지대 13 맥주 러버

학교 사람들에게 나쁜 기억으로는 남지 말기

졸업한다고 학교 사람들 마주치지 않을 거란 생각은 놉! 같은 업계면 한 다리 건너

다 알게 돼. 같은 회사가 아니더라도 프로젝트로 만나게 되는 경우도 있고, 이직할

때 지인 통해 나에 대해 물어보는 경우도 있음.ㅠㅠ 사실 일하다 보면 능력으로

평가받긴 하지만, 그래도 괜히 찝찝하잖아. 적어도 후배·선배·동기 들한테 나쁜

기억으로 남지 않는 게 좋은 것 같아. - 한양대 12 김예진

학교 시설, 재학생 혜택은 끝까지 누려!

졸업하기 전 학생으로서 누릴 수 있는 혜택은 다 이용해보고 나왔으면 좋겠어. 특히

심리 상담센터는 꼭 가 봐. 간단한 심리 검사에, 상담까지 할 수 있어 좋았어. 또

정부가 지원해주는 사업도 가능하면 다 신청해! 학교 장학금이랑 중복으로 받을 수

있는 외부 장학금 같은 것도 있으니까. 플러스, 학교마다 학생증 지참하면 할인 받을

수 있는 시설들 있는 거 알지? 총학 확인은 필수! - 상지대 11 김이슬

졸업식, 졸업 앨범 꼭 다 안 챙겨도 돼

난 4학년 때 졸업 앨범, 졸업식을 꼭 챙겨야 하나 많이 고민했어. 결국 졸업식에 못

가서 친구들이랑 따로 뒤풀이를 했는데, 후회는 딱히 안 남더라. 그리고 굳이 비싼

돈 주고 앨범 살 필요는 없는 것 같아. 대신, 학사모 사진 정도는 따로 받을 수 있으니

잘 알아봐! 아, 졸업 사진 찍는다고 너무 무리하게 다이어트를 한다든지, 엄~청 비싼

곳에서 헤메 안 받고 와도 됨. 보정하면 다 예뻐져! - 명지대 13 김아름(가명)

원서 넣는 타이밍은 따로 있다!

취준에도 유통기한이 있어. 기업들이 사회초년생들에게 기회를 주는 기한이 있는

느낌? 공백기가 길어질수록 취업이 힘들어진다는 거지. 그러니까 졸업할 때까지

손 놓고 있지 말고 막 학기에 미친 듯 원서를 써 봐. 취업은 타이밍이 진짜 중요해!

졸업생은 인턴 지원도 제한이 있어서, 아무것도 해놓은 게 없는 친구들은 졸업

유예를 고민하기도 하더라고. - 세종대 13 김묘섭

풋풋한 연애는 꼭 해봐

직장인 되니까 사람 만나는 게 왜 이렇게 어려운 건지, 벌써 다들 이것저것 따지게

되더라. 물론 사내 말고 밖에서 이성을 만날 기회도 줄어들게 돼. (잠시 눈물을

닦는다) 게다가 시간적인 여유도 없어. 일이 너무 힘드니까 연애도 사치처럼

느껴지더라고…. 내가 만약 졸업 전으로 돌아간다면 무조건 기억에 남는 풋풋한

파스텔 톤 연애를 해볼 텐데, 너무 아쉬워.ㅠㅠ - 가천대 11 익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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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UL

CAMPUS EDITOR 가

지연, 김

진주•DIRECTOR 서

재경 [email protected]

e

나의 최애 탈덕썰.txt

입덕

아아 님은 갔습니다…! 덕후 사전에 휴덕은 있어도 탈덕은 없다고 생각했는데. 치사량 이상으로 현타를 맞고 최애를 떠나보내게 된 썰 8.

※ 사진 출처

tvN <그녀의 사생활> <응답하라 1997> <응답하라 1994>

JTBC <청춘시대2>

MBC <우주의 별이> <봄이 오나봄>

왜 팬을 기만해?

최애가 결혼했어…. 사실 처음에

연애한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만 해도

‘그렇구나, 그럴 나이이긴 하지’라고

생각하고 넘겼어. 그런데 한 달쯤 지났을

때 슬금슬금 그의 진실이 올라오더라고. 팬

사인회에서 여자친구 애칭 적기, 보이는

라디오에서 고개 푹 숙이고 여자친구한테

문자 보내기, 둘만 아는 의미심장한

발언하기 등등. 아니, 연애도 좋지만 일을

할 땐 열심히 해야 하는 거 아닐까? ̂ ̂너를

사랑해주는 팬들 기만하면 좋니? 응?

10년 덕질 마침표 찍은 J(22세)

소속사야, 일 좀 제대로 해

최애의 잘못은 아닌데, 소속사 때문에

덕질하다 빡칠 때 있어. 국내 투어는

절대로 안 돌고 해외 투어만 돌릴 때! 딱

봐도 돈 되는 해외 팬덤만 신경 쓰고, 국내

팬덤은 뒷전인 거잖아. 왜 해외에 거주하는

분들이 한국에 사는 나보다 팬싸를 더 많이

가봤냐고. 그러다 백만 년 만에 한국에서

공연한다고 좋아했는데 소속사에서 또 진행

엉망진창으로 하고. 우리가 무슨 돈 뱉어

내는 ATM인 줄 아냐? 우리도 엄연한

소비자고, 팬한테도 감정이 있다고!

강은지(20세)

노 떡밥 긴 공백기

나는 절대 참을성이 없는 사람이 아니야. 그런데

몇 년 동안 감감무소식인 내 최애…. 무소식이

희소식이라고 다독이며 마냥 기다려야 되는 거니?

컴백 한다, 한다 하더니 소속사에서 자꾸 다른

그룹만 내보내고. 내 최애의 컴백은 또 얼마나

미뤄졌을까…? 기다리다 망부석되겠어.ㅠㅠ 연인

사이에도 몸이 멀어지면 마음도 멀어진다는데.

이거 덕질에도 통용되더라고. 그냥 요즘엔 다른

아이돌 파고 있어.̂ ̂ 이민지(22세)

봐도 돈 되는 해외 팬덤만 신경 쓰고, 국내

팬덤은 뒷전인 거잖아. 왜 해외에 거주하는

분들이 한국에 사는 나보다 팬싸를 더 많이

가봤냐고. 그러다 백만 년 만에 한국에서

공연한다고 좋아했는데 소속사에서 또 진행

엉망진창으로 하고. 우리가 무슨 돈 뱉어

내는 ATM인 줄 아냐? 우리도 엄연한

소비자고, 팬한테도 감정이 있다고!

소속사야! 일 안 하니?

여기 오려고 3297일 동안 삼김만 먹음ㅠㅠ

결혼, 연애 다 좋은데미리 말 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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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 탈덕

텅장 보고 현타 와서

최애가 군대 가기 전에 하는 마지막

콘서트라서 무리해가며 양일 콘서트

스탠딩석과 팬미팅까지 예매했어. 다 합치면

무려 30만원 가까이 되는 큰 금액이었지.

문제는 내 한 달 용돈이 50만원이라는 거.̂ ̂

갑자기 20만원으로 한 달 살기 챌린지가

시작됨. 하루에 라면 1개만 끓여 먹고, 간신히

돈 빌리거나 애들한테 빌붙어서 다른 거 먹는

날은 특식이었달까. 진짜 하루는 배가 너무

고파서 ‘내가 왜 이러고 사나’ 현타 심하게

맞고, 결국 티켓 양도 글 쓰고 탈덕했어.

아직 굿즈는 못 버린 S(23세)

최애가 사회면에 떴다!

최근에 연예인들이 연루된 성범죄 사건이

있었잖아. 한때 내가 좋아했던 최애가 그

사건에 연루됐더라.(분노) 뒤에서 범죄나

저지르고 있는 줄도 모르고… 내가 개인

SNS에 최애 자랑했던 게 다 흑역사가 되고,

그걸 삭제하면서도 발가벗겨진 기분 제대로

느끼고 있어. 내 잘못이 아닌 걸 알지만,

그래도 ‘사람 보는 눈이 이렇게 없을까’ 싶어서

자책하게 되더라. 이젠 최애라고 부르기도

창피한 그 XX 때문에 학창 시절 추억이

송두리째 망가졌어.

덕질이 두려워진 K(24세)

3000만큼 멀게 느껴지는 최애

내 최애는 부족한 점 하나 없고, 빈틈도 없는데…

그래서 탈덕했어. 팬들한테도 틈을 1도 안내주는 게

섭섭해서. 사생활 존중받고 싶은 거 이해해! 그런데

칼같이 일 얘기만 하고, 사적인 질문하면 정색하는

건 너무하지 않니? 다른 아이돌들은 라이브

방송도 하고, 팬들과 사적인 얘기도 주고받으며

소통하던데. 나는 마치 4D 가상인물 덕질하는

느낌이야. 좋아하면 그 사람에 대해 속속들이

알고 싶잖아. 그런데 내 최애는 ‘넌 팬이고! 난

스타야!’라고 선 긋는 것 같아서 선 밖으로 아예

나가주려고.

섭섭한 게 많은 B(21세)

지긋지긋한 팬덤

팬덤 사이의 갈등도 안 좋아하지만,

그것보다 더 지긋지긋한 건 팬덤 내 싸움!

앨범 한두 장 사는 팬은 덕후 취급도 안

해주는 건 뭔데? 게다가 스밍(스트리밍)

인증은 왜 이렇게 강요하는 건지! 노래는

내가 듣고 싶을 때 들을게. 나는 현생도

소중한데… 내 현생을 아이돌에게

얼마나 바치느냐가 팬인지 아닌지

판가름하는 기준이 된 듯해서 팬덤에

정이 떨어졌어.(씁쓸) 덕분에 자연스럽게

탈덕 길 걷게 됨.

아이돌 덕후였던 A(25세)

난 사람 보는 눈이 없나 봐...

이랬던 과거의 나... 지우고 싶다

강제 탈덕

탈덕 왜 했냐고…? 최애가 증발해서 강제로

탈덕‘당’했어.̂ ̂내가 좋아하기만 하면 갑자기

연예계 은퇴 선언을 하질 않나, 활동하던

그룹에서 탈퇴를 하질 않나, 아이돌 멤버

전체가 동반 입대를 해버리질 않나….

오만 가지 이유로 TV에서 증발해버려서

덕질하고 싶어도 할 수가 없어. 난 매번 강제

탈덕당해서 자의로 탈덕하는 애들이 그렇게

부럽더라.(오열) 다음 생엔 생명력 긴 최애

만나서 천년 만년 덕질하고 싶다.

김현지(21세)

기생충도 아니고…선을 너무 긋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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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기 살아보니 어때요? 핀란드로 간 20대무민과 휘바의 나라, 성공한 공교육의 표본 핀란드. 북유럽 복지 국가에 살면 정말 행복한지 핀란드로 교환학생을 다녀온 이들에게 직접 물어봤다.

01 02물가 비싸고, 춥지만

모두가 행복한 복지국가?

핀란드에서 보내는

보통의 하루

손 떨리는 북유럽 물가? 지출하기 나름이에요. 외식

비가 비싸고 교통비가 편도 2,600원에 환승이 안 되긴

해요. 하지만 학생식당은 한 끼에 2,600원 정도이고 식료

품비가 싸요! 기숙사비도 월 27만원꼴이어서 부담은 없

었습니다. 모두가 행복한 복지국가? 보통 그렇게들 생각

하죠. 그런데 1990년대엔 핀란드가 세계에서 자살률이

가장 높은 나라였다는 거 아시나요? 모두가 행복할 수 있

도록 노력하는 나라라는 말이 더 어울리겠네요. 누구나

어떤 일이든 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심어주는 곳이에요.

핀란드 날씨가 별로이긴 하죠. 8월엔 밤 10시까지

해가 안 지더니 11월 되자마자 오후 3~4시면 해가 져요.

비타민d 꼭 챙겨 가는 걸 추천드립니다. 겨울엔 영하

30도를 육박하지만 눈썰매나 스케이트 같은 겨울 스포

츠를 즐길 수 있어서 재밌었어요. 흐리고 비가 자주 오

는 11월만 잘 버티면 괜찮습니다.

아침을 챙겨 먹은 뒤 20~30분 정도 자전거 타고 학

교에 갑니다. 수업을 듣고 장을 본 뒤 저녁을 해 먹는 것

이 보통의 하루 일과였어요. 한국과 비슷하죠? 대신 과제

와 시험이 모두 절대평가였고 어느 누구도 제 일에 간섭

하지 않고 함부로 조언하지 않는 문화가 정신적으로 정

말 여유롭게 만들어줬어요. 자전거를 타면서 만끽하는 v

풍경과 맑은 공기도 제 삶에 활력을 불어넣어줬죠.

수업이 없는 날엔 종종 가까운 해변에 가서 놀았어

요. 과자와 맥주를 가져가서 먹고 놀던 게 기억나네요.

수업이 있는 날의 하루는 한국과 크게 다르지 않아요.

예전처럼 공부, 대외활동, 취미 생활 같은 모든 일에 완

벽해야 한다는 생각이 바뀌었어요. 항상 여유 없다고 생

각하던 것도 다 제가 만들어냈던 일들 때문이더라고요.

앞으로는 스스로 여유를 만드는 방식으로 살아보려고

요. “할 땐 하고, 쉴 땐 쉬자.”

권 권

권지윤

인스타그램 hei._.jiyuni

기간 18년 8월부터

19년 6월까지 거주

한 달 생활비 약 65만원

교환학생

이미지

인스타그램 mj_image_

기간 18년 8월부터

12월까지 거주

한 달 생활비 약 100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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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핀란드로 간 이유•핀란드의 교육을 직접 경험해보고 싶어서

•사진으로만 접한 오로라가 기대돼서

•북유럽은 갈 일이 없는 곳이라서

•핀란드 사람들은 영어를 잘한다기에

거기 살아보니 어때요? 핀란드로 간 20대

03 0504핀란드가 한국 사회보다

좋은 점은?

핀란드의 교육은

뭐가 다르던가요?

5년 뒤 당신이 살 곳은?

핀란드 VS 한국

교육과 관련된 복지요. 초등학교부터 대학원까지

무상교육이라서 학비 걱정을 안 해도 되거든요. 그래서

대학교를 두 번 가는 사람도 꽤 봤습니다. 초등학교 학

생들도 정부에서 보급해준 아이패드를 하나씩 가지고

다니고요. 핀란드인들 입장에서는 복지를 위한 세금이

과하다고 생각할지 모르겠지만 배우는 데 금전적인 부

분을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는 게 정말 부러웠어요!

공기가 미세먼지 한 톨 없이 진짜 깨끗해요. 자연

도 환상이죠. 핀란드 북부의 라플란드라는 곳에 가면

지구에 이런 곳이 또 있나 싶을 정도로 아름다워요. 북

극해 근처에서 핀란드 전통 사우나를 했던 기억이 새

록새록하네요. 또 사람들이 대체로 친절해서 좋아요.

다들 영어도 잘해서 사는 데 큰 어려움이 없었어요. 인

종차별도 거의 없었고요. 사람들이 순수하다는 느낌

을 받았어요.

전공이 교육학이어서 초등학교 수업을 관찰한 적

이 많았어요. 가장 놀라웠던 건 학생들의 자율성을 보

장해주는 환경이었죠. 교실 안에 소파나 쿠션을 마련해

둬서 바닥에 앉거나 누워서 수업을 들어도 괜찮아요. 쉬

는 시간도 15분~30분이라 충분히 밖에 나가서 뛰어놀

수 있습니다. 수업 과목마다 조력자 혹은 교수자로 선생

님의 역할도 달라져요. 만들기 수업에선 어떤 걸 어떻게

만들지 전부 학생들이 정하고 선생님은 도와주죠. 수학

이나 영어 수업은 직접 가르치고요.

자유롭다는 거요. 듣고 싶은 강의를 들을 수 있는 자

유, 맞지 않는 것 같으면 그만둘 수 있는 자유, 다시 공부

가 하고 싶다면 얼마든지 대학에서 새 공부를 시작할 수

있는 자유가 보장돼 있어요. 100% 팀플을 통해 토론하

면서 해결책을 찾아가는 수업도 인상 깊었어요. 토너먼

트로 선정된 팀들은 사업으로 연계시킬 수도 있었고요.

제 목표는 ‘퇴직 후 핀란드에서 살기’입니다. 핀란

드에서 평생 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이루고 싶은

꿈이 있어서 일단은 한국에 돌아오기로 결정했습니다.

60대 초반까지는 한국에서 일을 하다가 퇴직 후엔 핀

란드에서 힐링 라이프를 즐길 거예요. ‘핀란드 내 집 마

련’도 하나의 인생 목표가 됐네요. 퇴직하기 전에도 힐

링이 필요하다면 언제든 핀란드를 찾을 계획이에요.

한국에 살되 다양한 국가에서 한 달 살기를 해보

고 싶어요. 핀란드에 살면서 외국에서 사는 게 정말 색

다른 경험이라는 걸 느꼈거든요. 하지만 가족과 친구

들이 있는 한국에서 더욱더 마음의 안정을 느낄 수 있

긴 해요. 언어를 모두 이해할 수 있다는 점도 한몫하고

요. 생각해보니 어떤 나라의 언어를 완벽하게 구사할

수 있다면 그 나라에서 사는 것도 진지하게 고민해볼

것 같네요.

권 권 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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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ink

언젠가 우리도 무언가가 될 수 있을까

대학을 갓 졸업하고 잡지사에서 일을 시작했을 때, 취재차 작은 영화

제에 간 적이 있다. 학부생 시절에도 가본 적 있었지만 그해는 좀 특별

했는데 대학 동기가 한 작품에 배우로 출연한다는 걸 미리 들어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지금은 잘 기억나지도 않는 영화 속에서 친구는 ‘체

육 교사’ 역할로 나왔다. 파란 추리닝을 입고서 사투리 억양으로 짧은

대사 몇 마디를 한 게 전부였다. 아는 얼굴을 스크린에서 보는 건 낯설

면서도 어딘가 쑥스러운 기분이었다. 영화관을 나오며 같이 갔던 친구

와 서울말도 부산말도 아닌 어중간한 그 말투를 흉내 냈던 기억이 난

다. 나중에 학교 앞 술자리에서 다 같이 만났을 때, 친구의 대사를 따라

하기도 했다. 영화를 보지 못한 친구들도 덩달아 놀리기에 동참했다.

그런 것에 기죽을 리 없는 친구는 연기를 하는 자기 자신을 성대모사

했던가, 같이 웃다가 우리에게 휴지를 던졌던가.

우린 다들 아직 ‘아무것도 되지 못한’ 사람들이었다. 서로가 겪는 숱한

도전과 잦은 실패들을 그냥 놀리는 게 더 쉬웠던 시절. 시시때때로 스

산해지는 마음이나 말로 설명하기 애매한 감정들은, 그냥 한바탕 웃고

서 잊어버리는 게 나았다. 너무 오래 생각하면 상처받을 테니까. 영영

아무것도 되지 못할지 모른다는 초조함을 누군가 발설하는 순간 이 자

리는 우울해지고 말 테니까. 술병이 하나둘 비어갈 때마다 우리는 상

상했다. 언젠가 우리도 ‘무언가’가 되어 있겠지. 우리에게도 무언가가

될 기회란 게 오겠지.

이런 건 나도 하겠다는 사람은 결코 하지 않는 것들

한 살 두 살 나이를 먹는 건 초조함과 함께 왔다. 동기들이 뿔뿔이 기업

체로, 은행권으로 취직할 때 ‘하고 싶은 일’에 매달리는 사람들만 캠퍼스

에 남았다. 하지 않았으니 모르는 일, 오지 않았으니 모르는 미래는 그

저 불안할 뿐이었다. 주변에선 쉽게 말했다. 그 정도 재능 가지고 되겠

냐고. 무난한 재능에 매달리느니 안전한 선택을 하는 게 나을 거라고.

그 시절 내가 제일 듣기 싫어했던 말은 “이런 건 나도 하겠다”라는 농

담이었다. ‘이런 것’을 결코 하지 않을 사람들이 쉽게도 던지는 말. 누군

가 꾸준히 SNS에 올리는 그림에 흘낏 눈길 주며 하는 말들. 독립서점

의 크고 작은 출판물들을 대충 넘겨 보면서 하는 말들. 작은 빵집에서,

수공예 상점에서, 누군가 공들여 만든 것을 들었다 놓으며 하는 말들.

거기 담긴 한 사람의 오랜 시간과 해묵은 초조함과 그럼에도 여전히

만드는 일을 놓지 못하는 마음을 전혀 보지 않는 말들.

재능이나 성공 같은 건 생각보다 중요한 게 아닐지 모른다. 이런 건 나

도 하겠다고 말하는 사람들은 결코 하지 않는 일을, 누군가는 하고 있

다는 게 중요할 뿐이다. 말 많은 사람들이 재능을 따지고 성공 여부만

을 재고 있을 때, 그들은 글을 쓰고 그림을 그리고 영화를 만든다. ‘하고

싶은 일’을 좇는다는 게 젊은 날의 치기일지 아닐지, 시간이 많이 흐른

뒤에도 여전히 그 일을 놓지 못하는 게 어설픈 재능에 대한 미련일지

아닐지는 아무도 모른다. 당사자도, 말을 거드는 주변 사람들도. 그저

이 세상엔 두 부류의 사람, 하는 사람과 하지 않는 사람이 있을 뿐이다.

재능이 있다 없다 말하는 것은 쉽고, 그 정도론 안 될 거라 말하는 것도

너무 쉽다. 하지만 계속 하기란 어려운 일이다. 그 어려운 일을 하는 사

람들이 있다.

무언가를 해내지 않았어도 ‘하고’ 있다면

어쩌면 젊은 날의 우리에겐 시간이 많았다. 정말 하고 싶었다면, 할 수

있는 기회도 있었을 것이다. 이 정도 재능으로는 안 된다거나, 언젠가

는 꼭 할 거라거나, 지금은 그럴 처지가 아니라는 말로 한 걸음 물러서

서 삶을 구경만 할 때. 그때도 시간은 흐르고 있었다. 십 년이 지나 우

리가 서로 다른 곳에 서 있게 되었다면 그건 그동안 시간을 어떻게 보

냈느냐의 차이일 것이다.

얼마 전, 그 시절 작은 영화에 그보다 작은 역할로 나왔던 친구가 드라

마에 나오는 것을 보았다. 여전히 큰 배역은 아니었지만 카메라 앞에

서 그는 열심이었다. 가까운 사이가 아닌 탓에 이렇게 안부를 알게 된

게 신기하기도 했다. 동기들이 취업을 해서 하나둘 학교를 떠날 때 그

라고 불안한 마음이 왜 없었을까. 그럴 때도 그저 묵묵히 걷던 길을 걸

었을 것이다. 이제라도 정신 차리고 취직하라는 잔소리들 틈에서, 너

정도 하는 애들은 쌔고 쌨다는 가시 돋친 말들 속에서. 만나지 못한 시

간이 길었지만, 한 가지는 알 수 있었다. 그는 기어이 ‘하는’ 사람이라는

것을. 무언가를 ‘해내지’ 않았어도, 여전히 또 꾸준히 하고 있는 사람이

라는 것을.

20대 내내 글을 쓰고 싶다는 마음으로 또래들이 지은 수많은 책과 영

화와 시와 그림들을 훔쳐보았다. 감탄하고 부러워하고 흠모하고 질투

했던 그 많은 작품들. 그걸 만든 이들 중 몇이 남았을까? 여전히 ‘하고

있는’ 사람들은 누구일까? 가끔씩 그런 것을 궁금해하며 나는 한 땀 한

땀 시간을 깁듯 누가 볼지도, 어쩌면 아무도 안 볼지도 모를 글을 쓴다.

‘한 방’ 같은 건 영영 없을지도 모르지만 우리는 꿈을 거두지 않았다. 혼

자인 길을 함께 걸어주는 것은 여전히 이 일을 하고 있다는 사실뿐이

다. 그러다 누군가는 마침내 원하던 곳에 닿고 누군가는 닿지 못하겠

지. 하지만 그건 여전히, 그리 중요한 일은 아닐 것이다.

이런 건 나도 만들겠다고?그건 네 생각이고

Editor 김

신지

sum

mer@

univ

.me•iLLUStrAtor 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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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S LAB

WRITER 남

민희 m

inhee.nam

@univ.m

e•RESEARCHER 장

지성•DESIGNER 김

다희

20대가 꼽은 TOP BRAND 6

밀레니얼 세대의 일상 속 셀피 열풍을

이끌어낸 스노우는 2년 연속 카메라 앱

부문에서 20대 톱 브랜드로 선정되었다.

비주얼 커뮤니케이션 세대의 욕구를

공략한 스노우는 셀피 카메라를 기점으로

라이브 퀴즈쇼, 웹드라마 제작 등

밀레니얼 세대가 이용하는 모바일

서비스에 주력하여 지속적으로 진화 중이다.

스노우 앱 사용법을 영상으로 찍은

유튜브 콘텐츠를 만들거나

웹드라마 형태로 필터 기능을 소개하는 등

독특한 방식으로 스토리텔링을 한다는

점에서 20대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문화 콘텐츠를 통해 역으로

서비스가 소비되는 구조인 셈이다.

다이소는 ‘다이소 디자인랩’이라는

인스타그램 계정을 운영하면서

시즌별로 다양한 콘셉트의 디자인 상품을

선보이고 있다. 대부분이 밀레니얼 세대인

인스타그램 유저들의 감성을 자극했고,

다이소답게 가격 부담까지 없어

자연스럽게 소비로 이어졌다. ‘봄봄 시리즈’,

‘바이올렛 시리즈’, ‘데이지 시리즈’ 등

디자인 시리즈를 연달아 소개하며

지속적인 품절 대란을 이끌었다. 일관된

디자인 콘셉트를 활용해 밀레니얼 세대의

감성을 말랑하게 해주고 인증 욕구를

한껏 끌어올린 덕분이다. 사실 낱개의

제품을 하나씩 소개했다면 이런 반응을

기대하기 힘들었을 것이다.

방문이 필수적인 은행 업무는

시간 절약을 중시하는 밀레니얼 세대에게

불편함을 주는 일이었다. 카카오뱅크의

등장으로 불필요한 은행 대기 시간이

줄어들었고, 간편 로그인 서비스로

번거로운 공인인증서 절차가 생략되었다.

또한, 현금이 필요한 순간에 즉시

사용할 수 있도록 수수료를 과감히

없앴는데, 이는 주로 체크카드를 이용하는

20대가 가장 원하던 서비스였다.

그렇게 카카오뱅크는 은행이 필요한

모든 순간에 누구나 쉽고 편리하게

금융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만들었다.

게다가 귀엽기까지 해서 전통적인

은행들을 제치고 1위를 차지할 수 있었다.

02

감성을 자극하는 디자인 콘셉트로 승부하다

01

기능과 서비스에스토리를 더하다

03

언제 어디서나 자유롭게 이용하다

20대는 좋아하는 브랜드와 자신을 동일시하는 경향이 있어 소비하는 브랜드 하나하나를 까다롭게 고른다.

이런 20대가 선정한 31개의 최애 브랜드 중 핫한 6개를 골라 그 이유를 알아보았다.

다이소 | 라이프스타일 숍 부문스노우 | 카메라 앱 부문 카카오뱅크 | 은행 서비스 부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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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헬스&뷰티 스토어의 운영 점포 수

기준 시장점유율이 약 70%인 올리브영은

밀레니얼 세대를 겨냥한 공격적인

마케팅을 계속하고 있다. 특히 새로운

제품과 혜택을 매일 바꿔가며 할인하는

‘오늘세일’이 등장하면서 밀레니얼 세대

사이에서는 ‘올영 노예’라는 말까지 생겼다.

매일 세일하는 제품이 달라지기 때문에

살 생각이 없더라도 지나가다 매장을

발견하면 발길을 옮긴다. 게다가

온라인에서 이미 검증된 ‘인디 브랜드’를

전략적으로 판매해오고 있기 때문에

계속해서 새로운 브랜드 제품을 만나는

재미도 있는 곳이다. ‘올영 노예’들은

이런 올리브영을 ‘개미지옥’이라고 말한다.

바야흐로 혼자서도 잘 먹고 잘 사는 시대다.

MBC TV <나 혼자 산다> 속 연예인들은

나처럼 청소를 귀찮아하고, 요리를 망쳐도

어차피 혼자 먹는 거라며 즐겁게 먹는다.

지극히 평범한 모습이 혼자 사는

내 모습과 비슷하다. <나 혼자 산다>는

연예인들의 일상도 크게 다르지 않다는 것을

확인시켜주면서 밀레니얼 세대의 공감을

이끌어내는 데 성공했다. 요즘은

혼자 사는 사람도 많고, 결혼 또한 필수가

아닌 선택이 되었다. 혼자 사는 것을

동정하지 않고, 충분히 재미있고

즐거울 수 있다는 사회적 인식이

반영되었다는 점에서 밀레니얼 세대의

사랑을 받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2018년 일부 대기업의 갑질 논란으로

떠들썩할 때 이디야가 주목받은 적이 있다.

가맹점과의 상생 원칙을 깨지 않고

협력하는 ‘착한 기업’이기 때문이다.

브랜드의 철학과 고집을 중시하는

밀레니얼 세대는 이디야를 ‘갓디야’라고

부르게 됐다. 이디야는 신인 예술인들이

무료로 공연할 수 있는 문화복합공간을

마련하기도 하고, 커피의 풍미를 배우는

‘커핑’ 수업도 무료 진행 중이다. 덕분에

2016년 업계 최초로 2000호점을 돌파했고,

2018년 2500호점을 넘어섰다고 한다.

내부 고객은 물론 외부 고객과 상생하면

자연스럽게 성장이 따른다는 것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브랜드가 되었다.

05

나와 비슷한 일상을 공유하는 대상에 빠져들다

04

매일 색다른 이벤트로즐거움을 더하다

06

가맹주 그리고 소비자와의상생으로 감동을 실현하다

조사 기간 2018년 7월 20일 ~ 7월 30일(11일간)

조사 대상 전국 20대 남녀 976명

조사 기관

대학내일20대연구소는 국내 최초 유일의 20대 대학생과 직장인을 연구하는 전문 연구기관입니다.2018년 20대

TOP BRAND AWARDS더 자세한 조사 결과는 20slab.org 참고

※ 바로 잡습니다 : 대학내일 893호 본 지면에 게재된 <요즘 세대 연애 방식> 기사에서 성적 지향(Sexual Orientation)이 성적 취향(Sexual Preference)으로 오기(誤記)되어 바로 잡습니다.

나 혼자 산다 | 예능 프로그램 부문올리브영 | 헬스&뷰티 스토어 부문 이디야 커피 | 커피 전문점 부문

post.naver.com/20slab

goo.gl/71HCwZ

fb.com/20slab

20slab.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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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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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생만을_위한_금주의_꿀정보

내셔널지오그래픽특별전PHOTOARK : 동물들을 위한 방주ngphotoark.modoo.at

경향아트힐에서 내셔널지오그래픽 특별전이 오픈런 중이래. 이번

사진전은 내셔널지오그래픽과 내셔널지오그래픽의 사진작가 Joel

Sartore가 10여년간 진행해온 공동 프로젝트야. 사람들의 경각심을 일

깨워 멸종 위기종을 보호하고자 사진으로 담았다고 해. 특히 이번 사

진전에서는 멸종 위기 동물들을 비롯해 접하기 어려운 희귀 동물, 동

물원에서 만날 수 있지만 보호가 필요한 동물 등 9,000여 종을 사진으

로 볼 수 있어. 이번 사진전의 목표가 ‘지구가 마주한 위기를 보여주고

더 늦기 전에 사람들의 관심을 모으는 것’이라고 하는데, 우리도 함께

목표를 이루러 가볼까?

전시 일정 ~ 8월 31일(토) 전시 장소 경향아트힐 2층 내셔널갤러리

뇌과학자와 함께하는 도시 건축 여행www.krcon.co.kr

뮤지컬 <김종욱 찾기>ticket.interpark.com

계룡장학재단에서 진로 탐색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뇌과학자와

함께하는 도시 건축 여행’을

진행한대. 하루 동안 뇌과학자

정재승 교수와 함께 서울 성수동의

대표 공간들을 색다른 시선으로

바라보는 시간을 갖는다고 해.

참가비는 무료, 이동수단, 식사,

기념품까지 제공된다고 하니,

자세한 건 홈페이지를 참고해!

모집 일정 ~ 6월 23일(일)

모집 대상 대전 지역 내 고등학생

10명+대학생 10명

뮤지컬 <김종욱 찾기>가 오픈런

중이야. 여자 주인공이 첫사랑

‘김종욱’을 찾아다니며 운명적인

사랑을 깨닫는 이야기로 첫사랑에

대한 설렘과 그리움이 떠오르는

로맨틱 코미디래. 사랑에 빠지고

싶은 솔로, 사랑을 키우고 싶은

연인들에게 강력 추천! 자세한

내용은 홈페이지를 참고해.

공연 일정 오픈런

공연 장소 대학로 컬처스페이스 엔유

내셔널지오그래픽

계룡장학재단 ㈜NE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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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최 공모전명 분야 지원 마감 상금

삼성SDS삼성SDS Brightics Academy

공모전소프트웨어 ~ 6.21 1등(1팀) 500만원, 2등(2팀) 300만원, 3등(3팀) 200만원

CJ ENM2019 CJ ENM 미디어커머스

영상 공모전영상 ~ 6.28

1등(1명) 300만원, 2등(2명) 200만원, 3등(3명) 100만원, 수상자 6명 2019년

하반기 CJ ENM(오쇼핑 부문) 공채 지원 시 서류 전형 면제, 수상자 상위 3명 CJ

ENM(오쇼핑 부문) 쇼크라이브 직무 체험형 인턴십 제공

환경부제6회 대학생 물 환경

정책·기술 공모전아이디어 ~ 7.1

대상(1팀) 환경부장관상 및 해외 탐방, 최우수상(1팀) 환경부장관상 및 200만원,

우수상(2팀) 환경부장관상 및 100만원, 특별상(6팀) 한국환경공단이사장상,

한국환경산업기술원장상, 환경보전협회장상 / 대상, 최우수상, 우수상:

한국환경공단, 한국환경산업기술원, 환경보전협회 인턴 채용 시 가산점 부여

HS애드제 32회 HS애드 Young

Creator's Competition

기획서,

크리에이티브~7.12 총 2,300만원

공모전

주최 대외활동명 활동 기간 지원 마감 활동 혜택

기아자동차 KIA를 뒤집어 놓을 크리에이터, VIK튜버 4개월 ~ 6.21월 50만원 활동비, 촬영 시 차량 지원, 인기 유튜버 강연, 기아자동차

행사 초청, 수료증 발급

산업통상자원부 희망이음 서포터즈 8기 6개월 ~ 6.22팀 활동비 지원, 활동자 전원 수료증 지급, 우수 활동자 산업 장관 표창

및 상금 지급

계룡장학재단<알쓸신잡>의 뇌과학자 정재승 교수와

함께하는 도시 건축 여행7.8(월) ~ 6.23

대전 지역 고등학생 및 대학생 대상 모집, 정재승 교수와 서울 성수동의

대표 공간과 거리를 투어하며 공간이 뇌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강연과 토론

진행, 참가비 무료, 프로그램 진행 중 식사/간식 무료, 참가 기념품 제공

KT&G KT&G 상상 volunteer 18기 5개월 ~ 7.3

봉사 실비 지원, 봉사 활동 인증서 발급, 우수 봉사자 해외 봉사 활동

기회 부여, 활동 종료 시 수료증 수여, 상상univ. 클래스 무료 수강,

소정의 활동비 지원

대외활동

기업명 직무 홈페이지 지원 마감 기타

네이버 개발 recruit.navercorp.com ~ 7.31 Clova AI/음성합성 FE 개발 체험형 인턴

HR

기업명 행사명 홈페이지 일정 장소

파파프로덕션 연극 <라이어> ticket.interpark.com 오픈런 대학로 민송아트홀 1관

강연·이벤트

아웃캠퍼스 cafe.naver.com/outcamp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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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T CLIP

EDITOR 이

정섭 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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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mail protected]

e•ILLUSTRATOR 남

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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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알아두면 이득! 원전 해체 상식 6아직은 생소한 원전 해체. 하지만 전 세계적으로 아주 수익성 높고 전망 있는 산업이라는 사실. 알아두면 혹시 모르지. 원전 해체가 너의 미래가 될지도.

수십 년간 전기를 생산한 원자력발전소를 일반 부지로 복

구하는 일이야. 시설물을 철거하고 방사능 오염을 제거하

는 것뿐만 아니라 환경 복원까지 포함하는 개념이지. 이건

약 20년 이상 걸리는 장기 프로젝트야. 가동 중지, 해체 준

비, 제염, 해체, 폐기물 처리, 부지 복원 6단계로 진행되지.

지금 전 세계 원전 시장이 건설에서 해체 쪽으로 빠르게

변하고 있어서 꽤 유망한 산업이라고 볼 수 있어.

2017년 6월 18일 24시, 우리나라 최초의 원자력발전소인 고리 1호기

가 영구 정지됐어. 1977년 6월 19일 가동을 시작해 총 40년의 전기 생

산을 종료한 거야. 이 일을 시작으로 우리나라는 본격적인 원전 해체

에 뛰어들었어. 현재 우리나라에서 운영되고 있는 원전은 총 23기,

2030년까지 운영 허가 기간이 만료되는 원전은 12기야. 추가적인 계

속 운전을 고려하지 않고 있는 상황이고.

너도 알겠지만 원전은 원자핵분열을 이용해서 전기를 생산하는 설비

야. 발전소 운영 중에는 방사선 관리 구역 내부에서 방사성 물질이 발

생하게 되는데, 운영이 종료되면 이걸 안전하게 잘 처리해야겠지? 각종

기기, 시설물, 구조물 등을 처리, 격리하고 잔여 방사성 물질을 제거해

서 완벽하게 복원한 뒤 산업용이나 일반 부지로 재활용하기 위해서는

전문적인 해체 과정이 꼭 필요한 거지.

1. 원전 해체란 무엇일까?

3. 우리나라 원전 해체 상황은 지금

2. 원전 해체가 필요한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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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리 1호기 해체의 실행 주체는 한수원이야. 본사에 ‘원전사후관리

처’, 고리 1발전소에 ‘해체준비팀’, 중앙연구원에 ‘방사선해체연구소’

등의 조직을 구성하고 운영하며 해체 사업 준비를 차질 없이 진행해

나가고 있지. 고리 1호기의 해체는 국내 산업체에 의해 국내 기술로

수행하는 것을 기본 원칙으로 하고 있기 때문에, 일정에 맞춰 해체

기술이 확보될 수 있도록 산학연 합동으로 기술을 개발하고 있어.

해외 원전은 총 453기. 그중 170기가 영구 정지되었고 21기가 해체

완료됐어. 전 세계적으로 1960~80년에 건설한 원전의 사용 기간이

임박했기 때문에 2020년 이후 원전 해체가 급증할 거야. 아직은 해

체 결정 시기가 불확실해서 시장 형성 시기가 유동적인 건 사실이지

만 추정치 550조 원 규모의 어마어마하게 큰 시장이기 때문에 EU,

미국, 일본 등 선진국이 앞다퉈 뛰어들고 있어.

한국원자력산업회의, 방사능폐기물학회 등에 기본 이론과 사례 등

을 소개하는 과정이 개설되어 있어. 국내 대학원 과정에도 후행핵

주기학과가 개설되어 운영되고 있지. 2021년까지 부산/울산에 원

전해체연구소가, 경주에는 중수로해체기술원이 설립될 예정인데

빠르게 해체 기술을 확보하고 인력을 양성해서 글로벌 원전해체

시장 확대 기회를 선점하려는 전략이야. 일자리 창출 등의 효과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니까 주목하고 있길.

1. 원전 해체란 무엇일까?

5. 한수원이 직접 해체 작업 진행 중

4. 세계적인 원전 해체 산업의 규모

6. 실존하는 원전 해체 전문 교육기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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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신사 광고의 옳은 예그 얘기가 그 얘기 같은 통신 상품, 제대로 비교한 광고가 여기 있다.

배우 손병호가 등장하는 바로 이 통신사 광고. 도입부에서 그는 자연스럽게

손병호 게임을 시작하며 다른 통신사 5G 상품을 하나하나 비교 분석하기

시작한다. 참 오랜만에 보는 비교 광고다. 비교 광고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

는 코카콜라와 펩시는 서로를 저격하며 각각의 브랜드를 화제의 중심에 올

렸다. 광고를 본 대중의 반응 역시 뜨거웠으나 단순히 화제성만 생각하고 기

획하기엔 다소 무리수가 따랐을 터. 그럼에도 최근 화제가 된 LG유플러스

5G 광고는 왜 비교 광고 형식으로 제작한 걸까.

통신 업계 카더라 통신에 따르면 통신사가 5G에 대한 인식을 선점하기 위

해 실체 없는 5G 마케팅 투자에 주력하는 동안 LG유플러스는 5G 서비스 개

발에만 힘써왔다고. 바꾸어 말하면 오랜 시간 서비스에 공을 들여온 만큼 상

품에 자신이 있었다는 뜻으로도 해석된다. 광고 내용 역시 팩트를 기반으로

하는 만큼 LG유플러스 상품만의 강점을 더욱 쉽고 효과적으로 전달할 수 있

었던 게 아닐까. 한편, 배우 손병호가 함께한 이번 LG유플러스 5G 광고 전편

은 LG유플러스 공식 유튜브 계정(www.youtube.com/user/LGupluslte)에서

확인할 수 있다.

LG유플러스 5G가 어떻게 좋다는 건데?

□ 합리적인 요금제• 속도 제한 없는 5만원대 5G 무제한 요금제

• 가족 결합(3인) 4만원대 5G 무제한 요금제

• 넷플릭스 3개월 무료

• 나눠 쓰기 데이터 100G 지원

• 반값 해외 로밍 요금제

□ AR 서비스• 내가 좋아하는 스타들만 크게 확대

• 360도 원하는 각도로 돌려가며 감상

□ VR 서비스• 자체 제작 독점 VR 콘텐츠 250여 편 제공

• 300편이 넘는 4K 3D VR 콘텐츠 지원

• 3D VR 스타 데이트 및 공연 콘텐츠

□ 아이돌 공연 서비스• 고화질 멤버별 직캠 영상

• 아이돌 3D VR 콘텐츠

• AR 연계 360도 입체 스타 스티커

• 고화질 카메라별 영상(앞뒤 양옆)

• 최애 스타 방송 출연 알림

□ 프로야구 서비스• 홈 밀착 영상 및 생중계 동시 밀착 지원

• 5G 전용 기능 제공

• 시즌 144경기 지원 및 5경기 동시 생중계

□ 골프 서비스• 360도 스윙 밀착 영상

• 3D 코스 입체 중계(비거리 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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