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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경좌담 ( 演經座談 ) 대한 연구 장로회신학대학교 교회음악대학원 교회음악학과 성악전공 김혜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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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ological thesis (Kore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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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경좌담 (演經座談 )에 대한 연구

장로회신학대학교 교회음악대학원

교 회음 악 학과 성 악 전공

김혜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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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경좌담 (演經座談 )에 대한 연구

장로회신학대학교 교회음악대학원

교 회음 악 학과 성 악 전공

김혜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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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경좌담 (演經座談 )에 대한 연구

지도 홍정수 교수

이 論文을 碩士學位 論文으로 提出함

2002년 6월 일

장로회신학대학교 교회음악대학원

교 회음 악 학과 성 악 전공

김혜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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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영의 석사학위 논문을 인준함

주 심

부 심

부 심

장로회신학대학교 교회음악대학원

2002년 6월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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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의 글

먼저 이 논문을 쓰도록 인도해 주신 하나님께 영광과 감사를 돌립

니다. 여러모로 부족한 저에게 《연경좌담(演經座談)》을 연구하도록 지도

해 주신 홍정수 교수님께 진심으로 감사를 드립니다. 재학 기간 중 여러

해 동안 저를 가르쳐 주신 지혜련 교수님께 이 자리를 빌어 감사의 말씀

을 드립니다. 이명신 교수님, 박창훈 교수님, 조숙자 교수님께도 감사의 인

사를 대신 합니다.

며느리를 위해 늘 기도로 격려해 주시며 바쁘신 중에서도 하람이

를 보시느라 고생하시는, 대전에 계신 어머님 아버님께 감사와 사랑의 마

음을 전합니다. 또한 옆에서 여러모로 도움을 준 현주, 현숙, 은영 아가씨

에게도 고맙다는 말을 전합니다.

서울에 계신 엄마 아빠에게 시집간 딸을 늘 여러모로 도와주시고

기도해주신 사랑에 부족한 둘째 딸이 사랑과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사

랑하는 소영 언니 그리고 한국음악 자료를 보내준 동생 소은이에게도 감

사의 인사를 대신 합니다.

저의 논문 때문에 제일 신경을 많이 써준 사랑하는 남편, 이정재

전도사님께 고마움과 사랑한다는 말을 전하고 싶습니다. 필요한 여러 가지

자료들을 구해주고 옆에서 격려와 조언을 아끼지 않으며 애쓴 덕분에 이

논문을 마칠 수 있게 된 것을 늘 고맙게 생각할 것입니다. 더불어 엄마 논

문 쓴다고 잘 보살펴 주지 못한 사랑하는 아들 하람이와 뱃속에 있는 사

랑하는 아가에게 이 보잘것없는 논문을 바칩니다.

2002년 6월 일

김혜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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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 차

Ⅰ. 서 론 1

A. 연구의 필요성과 목적 1

B. 연구의 방법과 범위 2

Ⅱ. 본 론 4

A. 게일에 대하여 4

1. 게일의 약력 4

2. 게일과 한국교회음악 11

B. 연경좌담(演經座談) 14

1. 연경좌담(演經座談) 표지 14

2. 연경좌담(演經座談) 서문 16

3. 연경좌담(演經座談) 목차 20

4. 연경좌담(演經座談) 본문 26

Ⅲ. 결론 및 제언 72

참고문헌 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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Ⅰ . 서 론

A. 연구의 필요성과 목적

《연경좌담(演經座談)》은 1923년에 게일 선교사(James Scott Gale,

한국명: 奇一, 한국거주: 1888- 1928)가 복음서를 가지고 노래로 만든 가사

집이다.

그는 한국 기독교 초기 아직 복음에 익숙하지 않은 한국 사람들을

위해 사 복음서를 기초로 예수님의 행적과 복음을 연대순으로 재구성해서

성경을 좀 더 알아듣기 쉽게 엮어 민중들에게 익숙한 언어와 음악적 구조

를 지닌 교회음악을 만들고자 노력한 결과 《연경좌담(演經座談)》을 펴내

게 되었다. 즉《연경좌담(演經座談)》은 성경말씀을 전통음악적 방식으로

음악화한 것이라고 볼 수 있다.

게일은 선교사로서는 드물게 한국 전통음악과 한국의 문학들에 관

심을 가졌고, 한국의 교회음악이 민중들에게 익숙한 음악이어야 한다는 생

각을 가졌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의 수많은 저서 중 《연경좌담(演經座

談)》은 이 곡이 쓰여졌던 1920년대 당시의 우리말과 음악으로 되어있기

때문에 한국 기독교 초기의 교회음악이 실제로 어떤 모습이었는지 가늠해

볼 수 있는 중요한 자료가 될 것이다. 원문은 우리말 옛 글 형태로 되어있

으며, 한문 투의 말이 아직 많이 쓰이던 시기라 현재 사용하지 않는 말이

나 표현 등을 많이 발견할 수 있다.

《연경좌담(演經座談)》은 중국성경과 그 이전에 다른 사람들에 의

해 단편적으로 번역된 성경들을 중심으로 정리했으리라고 짐작이 된다. 게

일의 사역(私譯)성경이 번역된 시기는 1925년이며, 대한성서공회에 의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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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이 완전히 번역된 것은 1937년도의 일이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게일이

당시 번역 중이었던 사역성경과도 상당부분 비슷한 점을 발견할 수 있다.

그렇다면 1920년대에 한국 전통음악적 성격을 가진 교회음악은 실

제 어떤 모습을 가지고 있었을까? 《연경좌담(演經座談)》 연구는 그러한

의미에서 그 시대의 음악이 대략 어떤 음악들이었는지를 소개하는 입장에

서 서게될 것이다. 이 음악들은 현재까지 전해지지 않고 단지 가사만 남

아있기 때문에 한계가 있겠지만, 가사들에서 짐작할 수 있는 음악적 사항

들을 찾아보고자 한다.

《연경좌담(演經座談)》 연구는 게일이 사용했던 성경말씀을 어떻

게 음악적 언어로 재구성했으며, 그 모델이 구체적으로 그 시대의 어떤 음

악과 관련이 있는지 가늠해 볼 수 있는 자료가 될 것이다.

B. 연구의 방법과 범위

게일의 《연경좌담(演經座談)》은 성경 중심의 노래이기 때문에 기

본적으로 성경과 대조하는 방법으로 연구가 진행될 것이다.

먼저 서술적인 성경내용을 살아있는 음악적 언어로 어떻게 바꾸었

으며, 실제로 성경과 흡사하거나 일치하는 부분과 의역하거나 혹은 주관적

으로 해석해서 달라진 부분들 그리고 게일 자신의 개인적 견해들을 삽입

한 부분들을 파악하는 데 중점을 두었다.

이에 앞서 게일에 대하여 알아보고 이 곡이 만들어진 배경과 역

사적 상황 등에 대해 알아보았고, 그 다음 서문에 나타난 게일의 생각들을

정리하고, 목차에 편의상 순서대로 번호를 달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도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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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경좌담(演經座談)》은 총 149곡으로 그 분량이 방대하기 때문

에 본문으로 들어가서는 각 곡들의 음악적인 사항들과 성경 가사를 바탕

으로 특징적인 사항들이 많다고 생각되는 별곡(別曲) 을 중심으로 주해1)

를 달고 한문 토를 달아 놓았으며, 이미 앞에서 언급했던 것처럼 성경본문

과 대조하여 구체적인 내용이 어떠한지 파악하고 가사 내용에 있어서 게

일이 의역하거나 개인화해서 쓴 것들을 알아보았다.

또한 음악적 내용과 운율 파악, 상투적 노랫말들의 쓰임과 실제로

어떤 음악에 가까운지 알아보았다.

그 다음으로 별곡 과는 다른 서술적인 부분을 몇 곡 발췌해서 게

일의 사역(私譯)성경과 비교하여 별곡 들과 어떻게 차이가 나며 게일의 성

경 원문과 흡사한 모습과 차이점을 알 수 있도록 할 것이다.

마지막으로 《연경좌담(演經座談)》은 악보가 없는 가사집이기 때

문에 구체적인 장단과 가락을 다루는 데는 한계가 있다는 것을 미리 밝혀

둔다.

1) 본문의 주해는 대부분 『동아원색세계대백과사전』14권, (서울: 동아출

판사, 1983)와 이기문. 『동아새국어사전』, (서울: 동아출판, 1999)를 참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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Ⅱ . 본 론

A. 게일에 대하여

1. 게일의 약력

게일(James Scott Gale, 奇一)은 캐나다 출신 선교사로 연동교회에

서 시무한 목사로도 잘 알려져 있다. 그는 연동교회에서 27년 간을 목회하

면서 학문적 소질과 역량을 살려 성서번역을 비롯한 여러 가지 번역사업

을 했고, 한국전통음악과 고전문학에 관심을 가지고 그것들이 한국교회에

서 보다 잘 활용될 수 있도록 노력한 선교사이다.

게일의 약력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게일은 1863년 2월 19일 캐나다 온타리오주 엘마(Alma)의 개척농

장에서 스코틀란드 출신인 아버지 John과 미국에서 건너온 화란 출신인

어머니 Miami사이에서 5남1녀의 다섯째로 태어났다.

장로교회 장로인 아버지 밑에서 자라 초급학교와 엘로라(Elora ) 고

등학교를 마치고 1884년 토론토대학교로 진학했으며, 이듬해 프랑스로 가

서 파리대학에서 6개월 간 불어공부를 했다. 이 때 맥콜(McCall) 선교단에

서 일하며 순회선교와 교파초월 선교방법을 배웠고, 1886년에는 북미학생

하령회2)에 참석해 부흥사 무디(D. L. Moody )의 설교를 듣고 감명을 받아

2) 李熙昇, 『民衆 엣센스 國語辭典』, (서울: 民衆書林, 1993), 2329쪽. 하

령회 (夏令會)/ 독실한 교인이 친목과 수양의 목적으로 여름에 모이는 모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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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지선교에 헌신할 것을 결심했다고 한다.

1888년 6월 토론토대학교를 졸업(학위 : 문학사)한 뒤 동교 유니버

시티 칼리지의 기독교청년회로부터 연간 5백불로 8년 간 계약을 맺고, 그

해 12월12일 선교사 기포드(D. L. Gifford, 奇普) 목사와 함께 25세의 나이

로 한국 부산에 도착했다. 12월23일 주일에 언더우드(H . G. Underw ood,

元杜尤) 목사의 집에 이르러 오후 2시 50여명 교인이 모인 가운데 청년

11명에게 세례를 베푸는 예배에서 설교를 했다.

1889년 3월 송천(소래)에서 평생의 동역자요 조사인 이창직을 만나

6월까지 그에게서 한글·한문·풍습을 공부한 뒤 상경했다. 서울에서 영국

성서공회 성서위원으로 한여름 동안 언더우드 목사를 도와 2개월간 〈한

영사전〉을 편찬했다. 초기에는 일정한 정착지를 얻지 못했으며, 가는 곳

마다 한문에 능통하고 충직한 이창직이 동행했다.

1890년 7월 선교사 마펫(S . A . Moffett , 馬布三悅)이 학당장으로

있는 예수교학당에서 영어를 가르치기 시작했다. 이때부터 성서공회 전임

번역위원이 되어 3년에 걸쳐 〈사도행전〉·〈갈라디아서〉·〈에베소

서〉·〈고린도전서〉·〈요한1서〉를 번역했고 한국성교서회(韓國聖敎書

會 : 대한기독교서회 전신) 창립위원으로 문서전도의 기틀을 잡았다. 같은

해 말경 토론토대학교 기독교청년회 선교부가 해체되면서 선교비의 단절

로 평신도 선교사로서의 선교활동을 중단하고 1891년 8월 31일 미국북장

로교회 선교부로 전적(轉籍)했다.

이 무렵 우리나라 최초의 간이 〈한국어사전〉을 편찬, 그 후 세 차례의

개정판을 냈다.

1892년 4월 7일 헤론 의사(J . W . Heron, 惠論, 한국거주:

1885- 1890년)3)의 미망인 기브손(H . E . Gibson )과 결혼한 뒤 6월에 원산으

3) 고춘섭,『연동교회100년사』, (서울:대한예수교장로회 연동교회, 19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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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 거주지를 옮겨 선교사 스왈른(W . L. Swallen)과 함께 봉수대(烽燧臺)

에 선교구(예수집)을 개설하고 선교에 임하는 한편 조사 이창직의 도움으

로 〈성서〉와 〈사과지남(辭課指南 : 한국어 문법)〉·〈천로역정(天路歷

程)〉 등을 번역 저술했다. 이 때 언더우드 목사가 신(神 : God)을 「천

주」로 주장하는 것을 마펫 목사와 함께 「하나님」으로 번역하기를 관철

했다. 이때 반세기 동안의 유일한 한국최초의 〈한영자전〉을 저술했는데

1895년에 장로교 선교공의회의 승인을 얻어 1897년 미국북장로교회와 미

국남장로교회의 공동출자로 출판했다. 이 사전은 제1편 한영부(韓英部)와

제2편 한영부(漢英部)로 된 사전이었다.

게일은 1897년 4월 〈그리스도신문〉이 발간되면서부터 10여 년간

주필로 봉사했다.(〈그리스도신문〉은 나중에 〈기독신보〉로 바뀌었다)

그는 그 해 5월 13일 미국 인디아나 주 앨버니노회에서 마펫 목사의 추천

으로 목사안수를 받았다. 그는 정규 신학교육을 받지 못했지만, 미국북장

로교회의 목사가 된 후, 한국학 학자로서 그리고 선교적 열정으로 이 나라

와 민족을 위해 헌신하기로 새롭게 각오를 다짐했다.

게일은 1898년 4월 다시 내한해 한국에 대한 수필집 〈한국만록

(韓國漫錄〉을 집필했다.

1900년부터 연못골 연동교회 선교사로 임명되어 초대 목사로서 목회를 시

작했다. 이 무렵 고종황제의 고문으로 추대되었고 지식인들과 접촉을 갖게

되었는데, 특히 독립협회 사건으로 감옥에 갇힌 이상재·김정식·이승만·

유성준·이원긍·홍재기·안국선 등 민족 지도자들을 만났고 그들이 출옥

하자 모두 연동교회에 등록하게 했다. 그리고 같은 해에 영국 왕립학회에

85쪽, 128쪽. 헤론은 미국북장로교회 외국선교부에서 한국으로 파송한 의료 선교

사로 1885년 6월21일 내한했다. 그는 고종황제로부터 가선대부(嘉善大夫)의 위

(位)를 받았으며 광혜원 2대 원장으로 전도여행 도중 병이 들어 1890년 7월 6일

34세로 세상을 떠나 양화진 묘역 제1호로 묻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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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 한국지부를 창립했는데, 그가 간사를 맡았고 계속해서 1916년까지 부장

직을 맡았다.

그는 1901년 1월 연동교회 부속건물에서 예수교중학교와 연동여학

교를 관장하고 두 학교의 새로운 기반을 구축했다. 여기에 이창직을 비롯

한 독립협회 회원들이 교편을 잡았다. 두 학교는 게일의 주장으로 교명을

남학교는 「경신」(儆新 : 1905년), 여학교는 「정신」(貞信 : 1909년)이라

고 새롭게 지었다.4) 같은 해에 한문독본인 〈유몽천자( 蒙千字)〉 4권을

편찬해 교과서로 사용하게 했으며, 그 후 영문소설 〈첨병(尖兵), (The)

Vang uard 〉을 집필해 미국에서 발간했는데, 〈첨병〉은 북한 기독교 확

장의 25년 역사를 다룬 소설이다. 계속해서 서울의 역사인 〈한양〉을 집

필하고, 〈루터교 記略〉·〈성경 요리문답〉·〈의회 통용규칙〉을 한국

어로 번역했다. 이 모든 학술적인 노력의 연고로 1904년 5월31일 미국 와

싱톤 소재 하워드(Howard)대학교에서 명예 신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게일은 1903년 10월에는 황성기독청년회(YMCA )를 창설하였다.

1908년 3월 29일에는 결핵으로 고생하던 부인이 세상을 떠났다. 같

은 해 9월6일에는 연동교회에서 모인 제2회 조선예수교장로회 독노회의

회장으로 선출되었고, 평양신학교 교수로 강단에 섰다.

1909년에 〈과도기의 조선(K orea in T rans ition )〉이 출판되어

〈첨병〉과 함께 덴마아크어로 번역 발간되었다. 같은 해 9월3일 독노회에

서 신문위원장이 되었고, 〈예수교회보〉의 사장이 되어 김종상을 총무로

임명해 운영했다.

1910년 4월 7일 게일은 요코하마에서 사업을 하고 있던 영국인 실

4) 고춘섭, 『연동교회100년사』, (서울:대한예수교장로회 연동교회, 1995),

96쪽. 경신은 1885년 언더우드 목사에 의해 언더우드학당, 정신은 1887년 엘러스

(A . Eller s )에 의해 정동여학당으로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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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가의 딸 Ada Louisa Sale과 재혼했다. 같은 해 다시 제4회 독노회 회장

으로 선출되었고, 성서공회 성서 개역위원으로 임명되어 1923년까지 초안

자·위원장으로 성서 번역사업에 심혈을 기울였다.

게일은 1911년에 예수교서회 부회장을 역임했으며, 1913년에는 이

물(異物)5 )을 소재로 한 〈한국의 풍속도(K orean S k etches )〉와 〈한국 활

자에 대한 소고(小考)〉를 출판했고, 문제를 야기 시킨 블렉스톤

(Blackstone)의 〈예수님 재림〉을 번역했다.

1917년 5월 그는 피어선 기념성서학원 원장이 되었고, 시가(詩歌)

에 더욱 정진해 조선음악연구회를 조직하고 한국적 교회음악을 만드는 일

을 시작했으며, 같은 해부터 1919년까지 영문월간 성경잡지의 주필로서 한

국의 풍속·역사·종교 등에 대한 기사를 어느 때보다도 많이 썼다. 여기

에 김창업(金昌業)이 지은 〈연행록(燕行錄)〉을 이 영문 월간 잡지에 부

분적으로 발표했고, 이해조(李海朝)가 지은 〈옥중화(獄中花)〉를 완역해

〈춘향전(春香傳)〉이란 제목으로 발표했다.

1919년 5월26일 안식년으로 고향을 다녀온 뒤 한국어 교양서적이

수없이 편찬되었는데 그 가운데 1922년에 〈구운몽(九雲夢)〉을 영어로 번

역해서 런던에서 출판했다. 한국고전의 번역에는 이원모6)·이창직·이교

승7 )·김원근8) 등이 협력했다.

5) ①기이한 물건. 보통과 다른 물건. ②음험하여 측량하기 어려운 사람.

③죽어 없어진 사람.6 ) 이원모(李源模 : 1875- ?) : 한학자·성경번역가. 게일과 함께 〈성경전

서〉를 번역했으며 1917년 성서공회의 구약성서개역위원회 한국인 4명중 1인으로

활약했다. 1908년 2월 연동교회에서 부인 이은생 (李恩生)과 함께 세례를 받고

1911년 8월 장로로 장립되었다. 고춘섭, 『연동교회100년사』, 227쪽.7 ) 이교승 (李敎承, ? - ? ) : 청년운동가. 신학문을 배워 수학에 능통한 자로

서 게일의 한문선생이기도 했다. 1906년 황성 기독교 청년회가 개관한 YM CA학

관 수학교사로 부임해 많은 인재를 길러냈으며 김규식·홍석우·박서양 등과 함

께 YM CA운동에 주도적 역할을 담당했다. 위의 책, 227- 22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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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20년부터 1924년 사이에는 〈연경좌담(演經坐談)〉·〈야소인의

인격〉·〈구약예표(舊約預表)〉·〈류황 락도긔〉·〈선영대조대학(鮮英

對照大學)〉·〈양극탐험〉·〈영미 신이록〉·〈소영웅〉·〈그루소 표

류기〉·〈기독성범〉·〈와표전〉·〈모자 성경문답〉·〈덕혜입문〉·

〈나사렛 목수 예수〉등이 출판되었다.

1925년에는 사역(私譯)으로 성경 신역(新譯) 〈신구약 전서〉를 번

역했는데 번역방침에 대한 의견 차이로 성서공회에서 출판하지 못하고 윤

치호(尹致昊)의 후원으로 기독교창문사에서 출판하게 되었다. 이것은 한국

최초의 사역으로 성서 한글번역에 큰 공헌을 한 것이었다.

그리고 왕립학회 한국지부를 통해 발표한 〈언문소고(諺文小考)〉와 〈금

강산지(金剛山誌)〉·〈한국 결혼고〉·〈원각사 탑기〉·〈한국문헌목

록〉을 위시해 이지항의 〈표해록(漂海錄)〉 번역은 뛰어난 것이었다. 그

의 마지막 저서로는 한국의 풍속과 유적에 대한 귀중한 자료가 되는 〈한

국민족사〉였는데 이는 1924년부터 1927년 사이에 서울에서 발간한 영문

월간지 〈한국선교지(韓國宣敎誌, The K orea M iss ion F ield )〉에 게재되

었다.

1927년 5월 게일 목사는 연동교회 시무를 마치고 6월 22일 한국을

떠났다.

1928년 여름까지 미국에서 북장로교회를 위해 선교홍보와 모금사

업에 종사한 뒤 정년으로 은퇴하고 영국에 가서 부인의 고향인 잉글랜드

8) 위의 책, 228쪽.

김원근(金援根 : 1870- 1944) : 교육가·민족운동가. 구한국 시대의 뛰어난

학자로서 일찍 개화해 배제학당을 졸업한 뒤 이상재와 가깝게 지내며 연동교회에

출석, 게일과 번역사업에 참여했다. 1906년부터 1941년 신병으로 눕기까지 35년간

정신여학교에서 한문과 역사를 가르쳤는데 이를 통해 정신출신들에 의한 대한민

국 애국부인회가 조직되었으며 그 핵심인물 (서기)인 김영순은 그의 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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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Bath )에서 여생을 보냈다.

1937년 1월31일 부인과 막내딸이 지켜보는 가운데 74세로 소천했다.

게일 목사가 편찬한 그 숱한 책자는 대부분 와싱톤 국회도서관에,

그리고 많은 원고 등은 토론토대학교 토마스 피셔 도서관에 소장되어 있

는데 영문 저서 9권, 한국어 저서 30권, 또한 한미 양국어로 발표된 수많

은 저술은 한국을 외국에, 외국을 한국에 소개한 것으로 그보다 더 이 분

야에 공헌한 선교사는 없는 것으로 보인다.

연동교회는 그의 공로를 기리기 위해 1913년·1918년·1933년에

표창장을 수여했다.

그의 활동은 크게 세 가지로 구분할 수 있는데 연동교회에만 국한

하지 않고 한국 전체를 상대로 선교와 교육과 글을 쓰는 활동을 했다.

그는 언제나 현실적 요구에 응해 적절히 행동했다. 초대 선교사들

에게 필요한 사전과 문법을, 젊은 한국인들을 위해 초기 10년간 교육을,

1920년 이후 새로운 종류의 문서사업을, 그리고 성서번역 등 한국선교의

삶을 유감 없이 살았다.9)

게일에 대한 평가는 다양한 시각에서 이루어 질 수 있는데, 앞에

서 살펴본 선교적·교육적·문학적 삶과는 다른 관점으로 그의 진보주의

적 신학 성향에 대해 게일 목사 연구가인 유영식 목사는 그의 저서에서

다음과 같이 평가를 내렸다.

게일은 한국문화와 문학을 연구함으로 기독교 문화와 한국문화의

대화를 통해 선교 사업을 시도한 인물이었다. 한국인의 토속적인 춤과 노

래와 음악을 기독교 문화와 융합하려는 게일의 진보주의적 시도는 당시

상황에서 너무도 대담한 것이었다. 그래서 그를 이단시하고 비난했던 사

9) 고춘섭, 『연동교회100년사』, 127- 135쪽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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례는 당시로서는 무리가 아니었다.

게일은 교리적 구속과 교파적 체제 속에서 벗어나 한국교계에 자

유주의적인 신학사상을 고취시켰다. 그가 연동교회에서 근무할 때 이승만

등 당시의 진보적 청년들에게 개화사상과 관련된 영향을 주었고 YMCA

활동을 통해 계급사회 타파에 노력했다.

게일은 복음전파가 주된 임무인 선교사이면서도 한국문화 연구나

사회참여를 통해 한국 근대사에 크게 공헌할 수 있었다. 선교사에게 필수

적이었던 신학적·교리적, 혹은 교단적 충성심에 대한 미흡이 오히려 그

로 하여금 보다 큰 공헌을 남기게 한 결과가 되었다.

게일은 40여년간 한국선교에서 문학 및 문화활동을 통해 그리스도

교가 원주민의 문화와 융합하는 데 초석을 놓았고 사회활동을 통해 교회

와의 사이를 연결했던 진보적 신학자다.10)

2. 게일과 한국교회음악

게일은 한국 전통음악에 대해 매우 우호적이었던 선교사였다. 그는

한국 사람들이 서양 찬송가를 즐겁게 잘 부르는 것을 인정은 하였지만, 이

것이 마음 깊숙한 곳에서부터 우러나오는 것이겠느냐 하는 데에서는 의심

을 했다. 그렇게 되기 위해서는 한국인들이 가능한 한국 민요적 성격을 가

진 찬송가를 가져야 한다고 생각했다.11)

실제로 게일은 1910년 무렵 연동교회 예배 중 마태복음 6장 26- 24

절에 양산도 가락12)을 붙여 부른 한국적인 찬송가를 시도했다13) . 게일 목

10) 위의 책, 262- 263쪽.11) 홍정수, 『기독교와 한국전통음악』,(h ttp/ / w w w .um - ak .co.kr/ g on g/

n onm un/ hong - tr adimu .htm , 1999), 6쪽.12) 경기민요의 하나인 양산도 (陽山道)는 3박자의 선소리 (立唱)를 가지고

세마치장단에 맞추어 부르는 부드럽고 경쾌한 서정적이며 한국적인 가락으로서

연동교회에서 최초로 서구적인 찬송가를 한국화한 것이었다. 고춘섭, 『연동교회

100년사』, 197쪽.

- 1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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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가 작사하고 임공진(林公鎭)장로가 지도한 이 찬송가는 이미 서양음악으

로 된 찬송가에 익숙해져 있던 교인들에게 흥미를 주기보다 거부감을 주

었다고 한다. 이런 현상은 이 시대에 전통음악과 관련된 교회의 부정적 사

고가 매우 컸다는 것을 짐작케 한다. 그 이유는 무속과 기생음악 그리고

광대를 전통음악과 연관시키는 사고를 가졌기 때문일 것이다. 이것은 비단

1910년대의 일이 아니라 얼마 전까지만 하더라도 한국교회에 만연되어 있

던 풍조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어쨌든 게일은 소수의 몇몇 선교사들(그로브, 밴 버스커크)과 함께

나름대로 한국 사람들이 노래하는 방식에 대해서 깊은 이해를 보였고, 그

런 방향의 한국 교회음악을 추구했던 사람이다.14)

게일과 함께 전통 음악적 교회음악을 만드는데 도움을 준 임공진

(林公鎭)장로는 《연경좌담(演經座談)》을 음악화 하는데 도움을 줬으리라

고 생각되는 사람 중 하나이다.

13) 고춘섭, 『연동교회100년사』, 198쪽.

이 노래는1988년 7월31일 연동교회에서 개최된 게일 목사 내한 100주년

기념예배 때 1, 3부 성가대에 의해 재연되었다. 그 후 무형문화재 박동진 국악인

에 의해 판소리로써 성경이 불려져 그 명맥이 이어진 것으로 볼 수 있다.

이 노래 가사는 다음과 같다.

꽃과 새를 보라

1. 에에이에 공중 나는 새를 보라

천부가 저 새를 먹여 기르신다

(후렴) 염려 말어라 의복 음식 염려 말어라

천부가 너에게 복을 내리신다.

2. 에에이에 들에 백합꽃을 보라 천부가 저 꽃을 귀히 입히신다

3. 에에이에 너희들은 낙심 말고 먼저 그 나라와 의를 구하여라

4. 에에이에 내일 염려 내일 하라 오늘은 오늘에 고생 족하니라.14) 홍정수, 『기독교와 한국전통음악』,(h ttp/ / w w w .um - ak .co.kr/ g on g/

n onm un/ hong - tr adimu .htm ), 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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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공진은 비록 무식한 광대출신이었으나 신앙열의와 진실은 대단

하여 장로가 되어서는 교회도 잘 이끌어갔다고 한다. 담임목사 게일은 임

장로를 무척 아꼈고 특히 그의 음악적 재질을 높이 샀다고 한다. 그를 자

기 집으로 데려다 장구 치고 거문고와 가야금을 타게 하며 노래를 부르게

하여 한국적인 시가(詩歌)에 맞는 찬송가를 만들어 보려고 애를 썼다. 그

래서 1917년 조선음악연구회를 조직해 1919년까지 3년간 찬송가 토착화작

업을 모색하기도 했다.

그런데 이런 새로운 교회음악의 창작활동은 선교사들로부터 심한

반발과 오해를 받았다. 곽안련(Charles Allen Clark ) 목사는 선교사들에게

편지를 돌려 게일이 노회 참석도 잘 하지 않고 예술에만 열중하고 있다.

고 비난하기도 했다.15)

그러나 게일 목사는 이에 굴하지 않고 한국적 교회음악을 위한 작

사를 했는데, 그것이 연경좌담이다.

《연경좌담(演經座談)》 은 그러한 의미에서 게일이 그 시대의 한

국음악을 가지고 각고의 노력 끝에 만든 역작이라 아니할 수 없다. 이 음

악들은 현재까지 전해지지 않고 단지 가사만 남아있기 때문에 한계가 있

겠지만, 가사들에서 발견할 수 있는 음악적 사항들을 찾아보고자 한다.

15) 고춘섭, 『연동교회100년사』, 197쪽.

- 1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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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 연경좌담 (演經座談)

1. 연경좌담 (演經座談) 표지

《연경좌담(演經座談)》은 1995년 정길남에 의해 영인본으로 나온

『開化期 國語資料集成(개화기 국어자료집성)』의 성서문헌 편 5권에 실려

있는데, 여기에는 《시편촬요》와 《쥬년쳠례광익》이 함께 게재되어있다.

필자는 원본을 볼 수 없었고, 이 영인본을 사용했다.

첫 표지에는 《연경좌담(演經座談)》이라고 되어있고, 그 다음 표

지에 영문 표지가 실려있다. 영문 제목은 TH E GOSP EL A S S UN G이라

고 되어 있는데, 이를 번역하자면 노래로 부르는 복음서 혹은 노래로 된

복음서 정도가 될 것이다. 《연경좌담(演經座談)》에서 연경(演經) 은 성

경을 연결하여 청중에게 이야기를 하듯 풀어서 알려주는 형식이고 좌담

(座談) 은 자리에 앉아서 형식에 구애됨이 없이 하는 담화이므로, 이 두

가지 말뜻에는 약간의 차이점이 나타난다.

저작자는 Rev . J . S . Gale, D. D. AND Mr C. C. Yi 이라고 쓰여

있는데, 여기서 D. D. 는 Doctor of Divinity (신학박사)의 약자로 추정

된다.

함께 공동작업한 사람으로 나오는 Mr C. C. Yi 는 영문 표기 첫

자만 나와 있어 정확히 이름을 알 수는 없지만, 게일의 초기 선교사 시절

부터 한글, 한문, 풍습 등을 익히게 해준 이창직(李昌稙 : 1866- 1936) 으로

- 1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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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인다.

이창직은 한학자·성경번역가이며 황해도 해주 출생이다. 한학에

뛰어났으며 구한말 정치적 사건으로 일본에 망명, 선교사를 만나 성경번역

사업에 종사했다. 그 후 귀국해 게일 목사의 어학선생으로 있으면서 성경

번역을 도왔다. 연동교회에 출석 봉사했으며 기독교서회 직원으로 근무했

다. 그는 게일과 함께 〈한영자전〉·〈텬로역뎡〉·〈성경전서〉 외 10여

권을 번역했다.16)

정가는 표지에 따라 가격이 다른데 , 종이 표지는 55전(Sen )이고

천 표지는 95전(Sen )이다.

발행은 조선 예수교 서회( PUBLISHED BY T HE CHRIST IAN

LIT ERAT URE SOCIET Y OF KOREA )라고 되어 있으며, 발행년도는

1923년도라고 쓰여있다.

<영문표지>

T HE GOSPEL A S SUNGBY

Rev . J . S . Gale, D. D.

AND

Mr C. C. Yi

PRICES

P aper cov er s .................55 S en

Cloth cov er s ].................95 S en

PUBLISHED BY

T HE

16) 고춘섭, 『연동교회100년사』,227쪽.

- 15 -

Page 22: T0212718.pdf

CHRIST IAN LIT ERAT URE S OCIET Y OF KOREA

1923

마지막 표지는 영문 표지의 내용을 한문으로 적어 놓은 것으로 내

용이 거의 일치하고 발행자·인쇄자·인쇄소·주소 등은 추가된 내용이므

로 참고로 적어 놓았다. 그 내용은 다음과 같다.

大正十二月 五日 印刷

大正十二月 八日 發行

定價 : 布衣 九十五錢 [의표 구십 오전]

紙衣 五十五錢 [지표 오십 오전] 特價金 拾六錢 [특가금 십육전]

京城蓮池洞 [경성 연지동]

著作者 : 英國人 奇一 博士 [영국인 기일 박사]

京城鐘路朝鮮耶蘇敎書會 [경성 종로 조선 야소교 서회]

發行者 : 英國人 許曄 [영국인 허 엽]

京城府 村洞一六一番地 [경성 부계촌 161번지]

印刷者 : 李義淳 [이의순]

京城府西大門町二丁目一三九番地 [경성부 서대문 정이정목 139번지]

印刷所 : 東亞印刷所 [동아인쇄소]

京城鐘路 [경성 종로]

發行所 : 朝鮮耶蘇敎書會 [조선야소교서회]

2. 연경좌담 (演經座談) 서문

셔 문[서문(序文)]

그윽히 각건대 시 삼 편 (詩三百篇)은 일언이폐지왈 (一言而蔽之曰)

무샤 (思無邪)라 으로 동양인 가 숑독(誦讀) 며 음영(吟詠) 을 마지아

니 거니와 구쥬예수의 일 셩젹 (一代聖蹟)이야 엇지 숑독 며 음영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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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리오마 복음의 간편(簡編)이 호한(浩汗) 고 실이 즁복 며 년

가 도착 야 두셔 (頭緖)를 찻기어려운고로 이에 이잇슨지 다년이나 겨

를치못 엿더니 하 님이 편리를주샤 적은틈을엇고 복음을 가져 년

셔로 요긴 뎨목을 야 좌담 (座談)테로 찬슐 (纂述) 야 연경좌담 (演經

座談)이라 일홈 니 쵸동목수 (樵童牧 )라도 번보면 료연 (瞭然)히

고 력연 (歷然)히 긔역 지라 이에 구쥬의진리가 뇌슈(腦髓)에 깁히드러가

니져 리고 여도 엇지못 며 리고져 여도 능치못 고 고난시에 노래

야 위로를 엇으며 즐거울 에 불너 락을 엇으리니 엇지 아름답지 아니

리오 다만 문 (文辭)가 황무 (荒蕪) 고 의 가 졸 (拙澁) 야 진도의 만

일을 쳔발 (闡發)치 못 을 거니와 죠션인 의 령셩슈양샹(靈性修養上)

도옴만 될진대 나의 슉셕 (宿昔)의 지원(志願 `)이 필 줄노아노라

영국문학박 긔일

쥬강 일쳔구 이십이년십일월 일

그윽이17) 생각건대 시 삼백편(詩三百篇)은

일언이폐지왈 (一言而蔽之曰)18) 사무사 (思無邪)19)라 함으로

동양 인사[東洋 人士]가 송독(誦讀)20)하며 음영(吟詠)21)함을 마지아니하거니와

구주예수의 일대성적(一代聖蹟)이야

어찌 송독하며 음영함 뿐이리오 마는

사 복음의 간편(簡編)이 호한 (浩汗)22)하고

사실이 중복[重複]하며 년대[年代]가 도착[倒錯]23)하야

두서 (頭緖)를 찾기 어려운 고로

이에 뜻이 있은 지 다년[多年]이나 겨를치24) 못 하였더니

17) 이기문, 『동아 새국어사전』 (서울: 동아출판, 1999), 289쪽. 그윽하다

/ 뜻이나 생각이 깊다.18) 위의 책, 1665쪽. 일언이폐지(一言以蔽之)/ 구구한 말을 다 줄이고, 한

마디의 말로써 함.19) 위의 책, 1017쪽. 사무사 (思無邪)/ 마음이 올바름. 마음이 조금도 그릇

됨이 없음.20) 위의 책, 1202쪽. 송독(誦讀)/ 외어 읽음. 소리내어 읽음.21) 위의 책, 1605쪽. 음영/ 시가를 읊조림.22) 위의 책, 2275쪽. 호한(浩汗)/ 물이 한없이 넓은 모양.23) 위의 책, 540쪽. 도착 (倒錯)/ 상하가 거꾸로 되어 서로 어긋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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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이 편리를 주사 적은 틈을 얻고

사 복음을 가져 연대 차서[次序]25)로 요긴[要緊]26)한 제목을 택하여

좌담 (座談)27)체로 찬술 (纂述)28)하여

연경좌담(演經座談)이라 이름하니

초동목수(樵童牧 )라도 한번 보면

요연 (瞭然)히29) 깨닫고 역연 (歷然)히30) 기억할지라

이에 구주의 진리가 뇌수 (腦髓)에 깊이 들어가

잊어버리고 하여도 어찌 못하며

버리고자 하여도 능치 못하고

고난 시에 노래하야 위로를 얻으며

즐거울 때에 불러 락[樂]을 얻으리니

어찌 아름답지 아니리오

다만 문사 (文辭)31)가 황무(荒蕪)32)하고

의사[意思]33)가 졸삽 (拙澁)34)하야

진도[眞道]의 만일[滿溢]35)을 천발 (闡發)36)치 못함을 한하거니와

조선인사의 영성수양상 (靈性修養上) 한 도움만 될진대

나의 숙석 (宿昔)37)의 지원(志願 `)38)이 필[筆1]39)한 줄로 아노라

영국 문학박사 게일

24) 위의 책, 122쪽. 겨를 다/ 한가하다.25) 차례의 순서.26) 매우 필요함.27) 위의 책, 1853쪽. 좌담/ 몇 사람이 자리에 앉아서 형식에 얽매이지 않

고 자유롭게 이야기를 주고받는 일, 또는 그런 담화.28) 위의 책, 1954쪽. 찬술/ 글을 지음. 책을 지음.29) 위의 책, 1529쪽. 요연하다/ 똑똑하고 분명하다.30) 위의 책, 1435쪽. 역연하다/ 누가 보아도 분명하다.31) 위의 책, 749쪽. 문사/ 문장에 나타난 말. 문장.32) 위의 책, 2300쪽. 황무/ (땅 같은 것을 거두지 아니하여) 매우 거칢.

33) 위의 책, 1611쪽. 의사 (意思)/ (무엇을 하려고 하는) 생각이나

마음.34) 서투르다

35) 가득 차서 넘침.36) 널리 퍼지게 하다

37) 위의 책, 1232쪽. 숙석/ 오래지 않은 지난날.38) 위의 책, 1908쪽. 지원/ 뜻하여 바람. 바라서 원함.39) 쓰다. 붓으로 글씨를 쓰다.

- 1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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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 강생[降生] 일천 구백 이십 이년[一千九百二十二年] 십일월[十一月] · 일[日]

[오늘날 글로 옮긴 것:

깊이 생각건대 시 삼 백 편은 한 마디로 마음을 바르게 함으로 동양사람이 외어

읽고 읊조림을 마지아니하거니와 구주 예수의 일생의 거룩한 행적이야 어찌 외어

읽고 읊조릴 뿐이겠는가 마는

사복음의 글의 짜임새가 한없이 넓고 사실이 중복하며 연대가 서로 어긋나서 두

서를 찾기 어려운 고로 이에 뜻이 있은 지 몇 년이나 겨를이 없었더니

하나님이 편리를 주사 적은 틈을 얻고 사 복음을 가지고 연대 차례로 필요한 제

목을 택하여 좌담 체로 글을 지어 연경좌담이라 이름 하니

초동목수라도 한 번 보면 똑똑히 깨닫고 분명히 기억할지라 이에 구주 예수의 진

리가 뇌수에 깊이 들어가 잊어버리고자 하여도 어찌 못하며 버리고자 하여도 능

치 못하고 고난 시에 노래하여 위로를 얻으며 즐거울 때에 불러 낙을 얻으리니

어찌 아름답지 아니 하겠는가

다만 문장이 매우 거칠고 마음의 생각이 서툴러서 진리의 도의 가득 넘침을 널리

퍼지게 하지 못함을 한 하거니와 조선 사람의 영성 수양 상 약간의 도움만 될진

대 나의 지난날의 바람이 쓰여 진 줄로 아노라]

서문에 나타나 있는 《연경좌담(演經座談)》을 쓰게 된 동기와 목

적 및 특징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이 정리할 수 있다.

① 구주 예수의 일생의 거룩한 행적 송독하며 음영하기 위해 사복음을 연

대순으로 배열해서 각각 제목을 택해 좌담체 즉, 앉아서 이야기하는 형식

의 《연경좌담(演經座談)》을 지었다.

② 초동목수라도 한 번 보면 똑똑히 깨닫고 분명히 기억할 만큼 쉽다.

③ 구주예수의 진리가 뇌수에 깊이 들어가 잊어버릴 수 없다.

④ 고난 시에 노래하여 위로를 얻으며 즐거울 때에 불러 낙을 얻게 된다.

⑤ 조선 사람의 영성 수양 상 도움이 된다.

위에서 알 수 있듯이 게일은 《연경좌담(演經座談)》을 통해 한국

인들에게 성경을, 특히 예수님의 행적이 담긴 사복음서의 내용을 잘 전달

- 1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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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려고 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래서 한국의 민중들이 예수님의 진리의

말씀을 쉽게 깨닫고 이 말씀이 생활 속에 연결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이

《연경좌담(演經座談)》을 썼다고 볼 수 있겠다.

3. 연경좌담 (演經座談) 목차

연경좌담은 총 149곡으로 되어있다. 이 책의 전체 분량은 서문 2쪽

을 제외하고 나머지가 203쪽이다. 구성은 별곡(別曲) 7곡과 별다른 명칭

이 없는 나머지 142곡으로 되어 있다. 사복음서 중 각 복음서의 사용비중

은 마태복음 54곡, 마가복음 22곡, 누가복음 42곡, 요한복음 31곡으로, 마

태복음이 가장 많으며, 그 다음으로 누가복음, 요한복음, 마가복음 순서로

성경 본문을 채택했다. 목차는 한문체로 되어있어 그 뜻을 알 수 없는 제

목들이 상당수 있기 때문에 제목 옆에 우리말과 한문으로 토를 달아 놓았

다.

다음은 연경좌담에 나와 있는 목차를 임의대로 번호를 달아 표기

해 놓은 것이다.

목 [목차(目次)]

1. 셩보가(聖譜가)(별곡) [성보가 (聖譜歌)] 마태 一 ....................................................一

2. 셩탄가 뎨일 (별곡) [성탄가 (聖誕歌) 제일 (第一)] 마태 二 ..............................一

3. 셩탄가 뎨이 (별곡) [성탄가 (聖誕歌) 제이 (第二)] 누가 二 ..............................二

4. 셩탄가 뎨삼 (별곡) [성탄가 (聖誕歌) 제삼 (第三)]누가 二 ................................三

5. 셩탄가 뎨 (별곡) 박 경 [성탄가(聖誕歌) 제사(第四) 박사경배] 마태 二

...............四

6. 셩셰가 (별곡) [성세가 (聖洗歌)] 마태 三 ....................................................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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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시험가 (별곡) [시험가 (試驗歌)] 마태 四 一∼十一...................................九

8. 가나혼연가 [가나 혼연가 (婚宴歌)] 요한 二 一∼十二........................................一

9. 결뎐가 뎨일 [결전가 (潔殿歌) 제일 (第一)] 요한 二 十二∼十八.......................一二

10. 니고데모가 요한 三 ................................................................................................一三

11. 사마리아녀인가 [사마리아여인가] 요한 四 三∼三十.......................................一五

12. 병쟈신유가 [병자 신유가 (病者神癒歌)] 요한 四 四十三∼五十四..................一七

13. 예수의피츅가(被逐歌) 뎨일 [예수의 피축가 제일 (第一)] 누가 四 十六∼三

十...............一八

14. 됴인여어가(釣人如漁歌) [조인 여어가] 누가 四 一∼十一 마태 四 十八∼

二十...........二

15. 산샹보훈가 뎨일 [산상 보훈가 (山上寶訓歌) 제일 (第一)] 마태 五 ∼七

................二二

16. 산샹보훈가 뎨이 [산상 보훈가 (山上寶訓歌) 제이 (第二)]...................................二三

17. 산샹보훈가 뎨삼 [산상 보훈가 (山上寶訓歌) 제삼 (第三)]...................................二四

18. 산샹보훈가 뎨 [산상 보훈가 (山上寶訓歌) 제사 (第四)]...................................二五

19. 산샹보훈가 뎨오 [산상 보훈가 (山上寶訓歌) 제오 (第五)]...................................二六

20. 산샹보훈가 뎨륙 [산상 보훈가 (山上寶訓歌) 제육 (第六)]...................................二七

21. 산샹보훈가 뎨칠 [산상 보훈가 (山上寶訓歌) 제칠 (第七)]...................................二八

22. 산샹보훈가 뎨팔 [산상 보훈가 (山上寶訓歌) 제팔 (第八)]...................................三

23. 산샹보훈가 뎨구 [산상 보훈가 (山上寶訓歌) 제구 (第九)]...................................三一

24. 과부 부 가 [과부자 부생가 (寡婦子復生歌)] 누가 七 十一∼十七..............三三

25. 셰례요한칭찬가 [세례요한 칭찬가(稱讚歌)] 누가 七 十八∼二十九..............三四

26. 져주가 [저주가(詛呪歌)] 마태 十一 二十∼三十.................................................三六

27. 주고가(注高歌) 누가 七 三十六∼五十..................................................................三八

28. 롱아귀츅츌가(聾啞鬼逐出歌) [농아 귀축출가] 마태 十二 二十二∼四十五..........

三九

29. 텬국비유가 [천국 비유가 (天國 譬喩歌)] 마태 十三 一∼五十三....................四一

30. 파도안졍가 [파도 안정가 (波濤 安靖歌)] 마태 八 十九∼二十七....................四五

31. 샤귀츅츌가 [사귀 축출가 (邪鬼 逐出歌)] 마가 五 一∼二十一........................四六

32. 마태의쳥연가 [마태의 청연가 (請宴歌)] 마태 九 十∼十九.. ..........................四七

33. 야이로녀 부 가 [야이로 여아 (女兒) 부생가(復生歌)] 마가 五 二十二∼四十

三..........四八

34. 의 가 (醫盲歌) 뎨일 [의맹가 (醫盲歌) 제일(第一)] 마태 九 二十七∼三十

四...........五

- 2 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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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 예수의피츅가 (被逐歌) 뎨이 [예수의 피축가 제일(第一)] 마가 六 一∼

六............五一

36. 십이뎨 파송가 [십이제자 (十二弟子) 파송가(派送歌)] 마태 九 三十五∼十

一, 十 五∼十一............五一

37. 셰례요한치명가 [세례요한 치명가(致命歌)] 마가 六 十四∼十六, 二十一∼二

十九........五四

38. 오병이어가 마가 六 三十∼四十四.......................................................................五五

39. 샹답보가 (踏步歌) [해상 (海上) 답보가(踏步歌)] 마태 十四 二十二∼三十

六.............五六

40. 명량식가 [생명양식가 (生命糧食歌)] 요한 六 二十二∼七 一....................五七

41. 바리 인 망가 [바리새인 책망가(責望歌)] 마태 十五 一∼二十..................六一

42. 수로보니게녀 병유가 [수로보니게 여자 병유가 (病癒歌)] 마태 十五 二十

一∼二十八.................六三

43. 롱아(聾啞) 병유가 [농아(聾啞) 병유가(病癒歌)] 마가 七 三十一∼三十

七..............六四

44. 칠병이어가 마가 八 一∼九...................................................................................六四

45. 이젹빈쳑가(檳斥歌) [이적(異蹟) 빈척가(檳斥歌)] 마태 十五 三十九∼十六

四..............六五

46. 방교가(防酵歌) 마가 八 十三∼二十一................................................................六六

47. 의 가 (醫盲歌) 뎨이 [의맹가 (醫盲歌) 제이(第二)] 마가 八 二十二∼二十

六...............六六

48. 베드로의신앙고 가(告白歌)[베드로의 신앙고백가(信仰告白歌)] 마태 十六 十

三∼二十....六七

49. 부활표시가(表示歌) 뎨일 [부활 (復活) 표시가 (表示歌) 제일 (第一)] 마태 十六

二十一∼二十八........................六八

50. 산샹변화가 [산상 (山上) 변화가(變化歌)] 마태 十七 一∼十三.......................六九

51. 쇼 병유가 [소아 (小兒) 병유가(病癒歌)] 마가 九 十四∼二十九...................七

52. 부활표시가 뎨이 [부활 (復活) 표시가(表示歌) 제이(第二)] 마가 九 三十∼三

十二............七一

53. 셩뎐셰가 [성전세가 (聖殿稅歌)] 마태 十七 二十四∼二十七............................七二

54. 겸손과용셔가 [겸손 (謙遜)과 용서가 (容恕歌)] 마태 十八 一∼三七五...........七二

55. 비리아젼도가 [비리아 전도가 (傳道歌)] 요한 七 二∼十..................................七五

56. 쟝막졀가 [장막절가 (帳幕節歌)] 요한 十一 ∼五十二........................................七六

57. 음부피착가 (淫婦被捉歌) 요한 七 五十三∼八 十一.......................................七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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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8. 예루살넴젼도가 [예루살렘 전도가(傳道歌)] 요한 八 十二∼五十九..............八

59. 의 가 (醫盲歌) 뎨이 [의맹가(醫盲歌) 제이 (第二) 요한 九 一∼四十一.....八五

60. 션목가(善牧歌) [선목가(善牧歌)] 요한 十 一∼二十一.....................................八八

61. 칠십뎨 파송가 [칠십 제자 파송가(派送歌)] 누가 十 一∼十六....................九

62. 션 사마리아인가 [선한 사마리아인가] 누가 十 二十五∼三十七.................九一

63. 마리아문도가(聞道歌) [마리아 문도가(聞道歌)]누가 十 三十八∼四十二....九二

64. 긔도모범가 [기도 모범가 (模範歌)] 누가 十一 一∼十三..................................九三

65. 망가 [책망가(責望歌)] 누가 十一 三十七∼五十四........................................九四

66. 교훈가[敎訓歌] 누가 十二 一∼五十九................................................................九六

67. 갈닐니인살륙가 [갈릴리인 살육가(殺戮歌) 누가十三 一∼五.....................一

68. 안식일치병가 [안식일 치병가 (治病歌)] 누가 十三 十∼二十一..................一 一

69. 예수샹경가 뎨일 [예수 상경가 (上京歌) 제일(第一)] 누가 十三 二十二∼三十

五...........一 二

70. 고창병유가 [고창 (鼓脹) 병유가(病癒歌)] 누가 十四 一∼六.......................一 四

71. 바리 인경계가 [바리새인 경계가(警戒歌)] 누가 十四 七∼二十四..........一 五

72. 결심죵쥬가(決心從主歌) [결심 (決心) 종주가 (從主歌)] 누가 十四 二十五∼三

十五.......一 六

73. 칠십뎨 복명가 (復命歌) [칠십 제자 복명가 (復命歌)] 누가 十 十七∼二十

四............一 七

74. 슈뎐졀가 (修殿節歌) [수전절가(修殿節歌)]요한 十 二十二∼四十二...........一 八

75. 휴셔가(休薯歌) [휴서가(休薯歌)] 마태 十九 三∼十二.................................一一

76. 망양가(亡羊歌) 누가 十五 一∼七一................................................................一一一

77. 망금가(亡金歌) 누가 十五 八∼十....................................................................一一二

78. 탕 가(蕩子歌) [탕자가(蕩子歌)] 누가 十五 十一∼三十二.........................一一二

79. 쳥직이가 [청지기가] 누가 十六 一∼十八......................................................一一四

80. 거지나사로가 [거지 나사로가] 누가 十六 十九∼三十一.............................一一六

81. 용셔가 [용서가(容恕歌)] 누가 十七 一∼十.....................................................一一八

82. 나사로부 가 [나사로 부생가 (復生歌)] 요한 十一 一∼四十六..................一一九

83. 피왕 (被往)에브라임가 [피왕(被往) 에브라임가] 요한 十一 四十七∼五十

四..............一二二

84. 십문동이병유가 [십 (十) 문둥이 병유가 (病癒歌)] 누가 十七 十一∼十

九..............一二三

85. 텬국셩립가 [천국 성립가 (成立歌)] 누가 十七 二十∼三十七......................一二四

86. 과부신원가 [과부 신원가 (伸寃歌)] 누가 十八 一∼八..................................一二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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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7. 바리 인긔도가 [바리새인 기도가(祈禱歌)] 누가 十八 九∼十四..............一二六

88. 영 츅복가 [영아 ( 兒) 축복가(祝福歌)] 마가 十 十三∼十六...................一二七

89. 쳥년부쟈가 [청년 부자가] 마태 十九 十六∼三十.........................................一二七

90. 포도원비유가 [포도원 비유가 (比喩歌)] 마태 二十 一∼十六......................一二九

91. 부활표시가 뎨삼 [부활 표시가 제삼 (第三)] 마가 十 三十二∼三十四......一三

92. 부졍당요구가 [부정당 (不正當) 요구가(要求歌) 마가 十 三十五∼四十

五.............一三一

93. 량 명목가 (兩盲明目歌) [양맹 명목가(兩盲明目歌)] 마가 十 四十六∼五十

二..........一三二

94. 삭개오가 누가 十九 一∼十...............................................................................一三三

95. 은 근비유가 [은 한 근 비유가] 누가 十九 十一∼二十八......................一三四

96. 벳아니마리아주고가 (注高歌) [베다니 마리아 주고가(注高歌)] 요한 十一 五十

五∼十二 十一.....................一三五

97. 예수샹경가 뎨이 [예수 상경가 (上京歌) 제이(第二)] 마가 十一 一∼十一...........

一三六

98. 무화과슈져주가 [무화과수 저주가(詛呪歌)] 마가 十一 十二∼十四, 二十∼二

十六...........一三八

99. 결뎐가 (潔殿歌) 뎨이 [결전가 (潔殿歌) 제이(第二)] 마태 二十一 十二∼十

七.........................一三八

100. 졔 쟝등의질문가 [제사장 등의 질문가] 마가 十一 二十七∼三十三.....一三九

101. 슌명가 (順命歌) [순명가(順命歌)] 마태 二十一 二十八∼三十二...............一四

102. 악농부비유가 [악농부 비유가] 마태 二十一 三十三∼四十六.................一四

103. 왕 의쳥연가 [왕자의 청연가 (請宴歌)] 마태 二十二 一∼十四................一四二

104. 셰납시험가 [세납 (稅納) 시험가] 마태 二十二 十五∼二十二....................一四三

105. 사두 의부활시험가 [사두개의 부활 시험가] 누가 二十 二十七∼四十..........

一四四

106. 률법박 의계명시험가 [율법박사의 계명 (誡命) 시험가] 마가 十二 二十八∼

三十四............一四五

107. 예수의반문가 (反問歌) [예수의 반문가 (反問歌)] 마태 二十二 四十一∼四十

六............一四五

108. 위션쟈의 위지뎍가 (指摘歌) [위선자의 행위 지적가(指摘歌)] 마태 二十三

一∼三十九..............一四六

109. 과부의연보가 [과부의 연보가 (捐補歌)] 마가 二十40) 四十一∼四十.......一四九

40) 마가복음 12장을 잘 못 기록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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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 헬나인의쳥견가 (請見歌) [헬라인의 청견가 (請見歌)] 요한 十二 二十∼三十

六.............一五

111. 유대인의반항가 (反抗歌) [유대인의 반항가 (反抗歌)] 요한 十二 三十六∼五

十.............一五二

112. 림표시가 [재림 (再臨) 표시가] 마태 二十四 一∼五十一........................一五三

113. 십쳐녀가 [십처녀가(十處女歌)] 마태 二十五 一∼十三..............................一五七

114. 은비유가 [은(銀) 비유가] 마태 二十五 十四∼二十九................................一五八

115. 심판일예고가 (預告歌) [심판일 예고가 (預告歌)]마태 二十五 三十一∼四十

六.............一五九

116. 모살협의가(謀殺協議歌) 마태 二十六 一∼五, 十四∼十六......................一六一

117. 유월졀예비가 [유월절 예비가] 마가 十四 十二∼十六...............................一六一

118. 유월졀연가 [유월절 연가 (宴歌)] 누가 二十二 十四∼十八........................一六二

119. 뎨 의분 가 [제자의 분쟁가 (分爭歌)] 누가 二十二 二十四∼三十........一六三

120. 셰죡가 (洗足歌) [세족가(洗足歌)] 요한 十三 一∼二十...............................一六三

121. 지뎍(指摘)유다가 [지적(指摘) 유다가] 요한 十三 二十一∼三十五.........一六五

122. 셩찬례창립가 [성찬예 (聖餐禮) 창립가] 마태 二十六 二十六∼二十九...一六六

123. 베드로의부인가(否認歌) [베드로의 부인가 (否認歌)] 누가 二十二 三十一∼三

十八............一六七

124. 예수의유언가 [예수의 유언가 (遺言歌)] 요한 十四 一∼十六 三十三...一六八

125. 예수의긔도가 [예수의 기도가] 요한 十七 一∼二十六...............................一七六

126. 겟세마네가 마태 二十六 三十, 三十六∼四十六.........................................一七九

127. 유다반역가 [유다 반역가 (叛逆歌)] 요한 十八 二∼十二............................一八一

128. 예수의피심가 (被審歌) [예수의 피심가 (被審歌)] 마태 二十六 五十七∼二十七

一............一八二

129. 빌나도젼피심가 [빌라도 전(前) 피심가] 요한 十八 二十八∼三十八......一八四

130. 헤롯왕젼피심가 [헤롯왕 전(前) 피심가] 누가 二十三 六∼十二..............一八五

131. 빌나도젼 피심가 [빌라도 전 (前) 재차 (再次) 피심가] 요한 十八 三十九,

十九 十六..........一八五

132. 유다 결가 [유다 자결가 (自決歌)] 마태 二十七 三∼十............................一八七

133. 십 가헌신가 [십자가 헌신가(獻身歌)] 누가 二十二41) 二十六∼四十九.........

一八八

134. 예수 장가 [예수 매장가 (埋葬歌)] 요한 十九 三十一∼四十二................一九

135. 분묘파슈가 [분묘 (墳墓) 파수가 (把守歌)] 마태 二十七 六十二∼六十六..........

41) 누가복음 23장이 잘 못 기록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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一九一

136. 녀도의향품예비가 [여도 (女徒)의 향품 예비가]마가 十六 一....................一九二

137. 부활후텬 현현가 (顯現歌) [부활 후 천사 현현가(顯現歌)] 마태 二十八 二∼

七............一九二

138. 녀도의츄묘가 (趨墓歌) 마가 十六 二∼四........................................................一九三

139. 녀도회로견주가 (女徒回路見主歌) [여도 회로 견주가(女徒回路見主歌)] 마태

二十八 八∼十..............一九三

140. 베드로요한의츄모가 [베드로 요한의 추모가 (追慕歌)] 요한 二十 三∼十.........

一九三

141. 막달나마리아의견쥬가[막달라 마리아의 견주가(見主歌)] 요한 二十 十一∼

十八.........一九四

142. 파슈군의회보가 [파수군의 회보가(回報歌)] 마태 二十八 十一∼十五...一九五

143. 엠마오로 (路次)에이문도의견쥬가 [엠마오 로차(路次)에 이 문도 (二門徒)의

견주가 (見主歌)] 누가 二十四 十三∼三十五............一九六

144. 도마츌타시에이문도의견주가 [도마 출타시 (出他時)에 이 문도 (二門徒)의 견주

가(見主歌)]누가 二十四 三十六∼四十九...................一九八

145. 도마견쥬가 [도마 견주가 (見主歌)] 요한 二十 二十六∼二十九................一九八

146. 칠문도의견쥬가 [칠 문도 (七門徒)의 견주가 (見主歌)] 요한 二十一 一∼二十

三..........一九九

147. 십일문도의견쥬가 [십일 문도(十一門徒)의 견주가 (見主歌)] 마태 二十八 十

六∼二十...........二 二

148. 숭텬가 [승천가 (昇天歌)] 누가 二十四 五十∼五十三..................................二 二

149. 결말가 [結末歌] 요한 二十 三十,三十一,二十一二十四∼二十五...............二 三

4. 연경좌담 (演經座談) 본문

《연경좌담(演經座談)》은 성경을 가지고 사람들과 얘기하는 방식

을 취하는데, 위에서도 살펴보았듯이 제목의 뜻을 풀어보면 자리에 앉아

서 형식에 구애됨이 없이 하는 담화 라고 볼 수 있다. 게일은 성경이 우

리말로 보급되지 않았던 1920년대에 사 복음서를 가지고 《연경좌담(演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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座談)》을 만들었는데, 서문에서도 살펴보았듯이 이 가사집을 만든 취지는

서민들이 성경을 쉽게 이해할 뿐 만 아니라 재미있게 듣고 부를 수 있도

록 하기 위해서 당시의 가장 보편적인 가락을 가지고 엮은 노래로 만든

복음서 라고 할 수 있겠다.

《연경좌담(演經座談)》은 총 149곡으로 되어있다.

이 중에 셩보가[성보가(聖譜歌)] 를 포함하여 처음에 나오는 7곡의

별곡(別曲) 이 등장한다. 먼저 이 별곡(別曲)이 어떤 의미가 있는지 사전

적 정의들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별곡(別曲)은 시조(時調)와 함께 고려 중기 이후에 형성된 시형(時

形)이다. 원래의 곡, 즉 원곡(原曲)과 전혀 내용이 다르게 만들어진 곡이라

는 뜻으로, 보통 한글로 기록된 고려의 속요(俗謠)로 추정되는 노래들이다.

고려 초기의《서경별곡(西京別曲)》《청산별곡(靑山別曲)》《정석가(鄭石

歌)》《가시리》《이상곡 (履霜曲)》《쌍화점 (雙花店)》《정과정곡 (鄭瓜停

曲)》《동동(動動)》《처용가(處容歌)》등이 이에 속한다. 이 밖에 별곡은

중국의 악곡을 정곡(正曲)이라 하고, 우리나라의 악곡을 별곡이라 하며, 관

습적으로는 고려가요의 범칭(汎稱)이라는 견해도 있다. 그런데 별곡이란

명칭은 비단 앞에 든 여요(麗謠)뿐만 아니라 경기체가(景幾體歌)에도 붙여

졌는데, 《한림별곡(翰林別曲)》《관동별곡(關東別曲)》《죽계별곡(竹溪別

曲)》《상대별곡(霜臺別曲)》등에도 쓰이고, 조선시대에 일반적으로 가사

(歌辭)라 일컫는 정철(鄭澈)의 《성산별곡(星山別曲)》과 《관동별곡(關東

別曲)》, 양사언(楊士彦)의 《미인별곡(美人別曲)》, 백광홍(白光弘)의 《관

서별곡(關西別曲)》, 이황(李滉)의 《환산별곡(還山別曲)》등에도 쓰여 그

적용범위가 넓다. 그러나 근래에 들어 형식과 내용 면에 있어서의 차이 때

문에 경기체가(景幾體歌)는 「별곡체(別曲體)」라는 이름으로 따로 분류하

고 있다. 별곡체는 한문체(漢文體)로 된 전 8연의 구성으로 각 연의 끝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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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景긔엇더 니잇고〉로 맺고 있으며, 귀족 양반들의 유흥적이고도

향락적인 생활양식과 심상(心像)을 읊은 내용이다. 이에 반해 별곡인 고려

속요는 민요체(民謠體)의 자유시로서 자연과 인간사를 정교하게 그림으로

써 인생의 희로애락을 진지하고도 소박하게 표현한 점에 그 특징이 있다.

또한 국악곡(國樂曲)인 《영산회상(靈山會相)》의 변형곡을 의미하는 말로

도 쓰인다42) .

그러나 여기에 소개된 별곡의 의미들은 사실 정확하게 그 뜻을 알

수 없는 것들이다. 그 가장 큰 이유는 별곡 이라는 음악적 용어를 문학적

내용에 의하여 풀려고 하기 때문이다.

연경좌담의 별곡 도 정확한 의미를 알 수 없게 한다. 특히 내용

이 완연히 기독교적인 것을 위의 고려속요나 조선조의 경기체가와 같은

것과 연결시키기 어렵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 말은 문학적인 내용과 관련

시키려는 노력이 부질없는 것이 되고 만다. 따라서 이 용어는 음악적 방향

에서 풀어가야 하리라 생각된다. 하지만 연경좌담에 음악이 남아있지 않아

서 이런 방향으로의 연구도 어려운 입장이다.

그러므로 연경좌담에 나오는 노래 가사들에 붙은 별곡 의 의미는

원래 있었던 곡과는 다른 구성을 가진 곡으로 해석하는 것이 가장 타당하

다고 생각된다.43) 왜냐하면 이 별곡은 ∼별곡 이 아니라 단지 별곡 이라

고만 표기가 되어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 가사의 형태는 판소리의 가사

체가 주류를 이루고 있기 때문에 굳이 연관시키자면 민요체로 된 자유시

에 가깝다고 볼 수 있다. 이 별곡들에는 특히 성경에 나오지 않는 극적인

부분들이 많이 삽입되어 있고, 한자성어나 속담 등이 사용되었으며, 게일

42) "별곡" 『학원세계대백과사전』, 13권 (1994), 260쪽.

『동아원색세계대백과사전』, 14권 (1983), 257쪽.43) 장사훈, 『국악대사전』, (서울: 세종음악출판사, 1894), 33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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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 개인적인 견해도 두드러지게 나타난다. 그리고 별곡 용어를 사용하는

가사들은 하나같이 찬숑 세할넬누야 로 마무리 짓는 특징을 가지고 있

다. 그러나 이 점은 반드시 별곡 가사만이 그러한 것은 아니다. 〈사마리

아녀인가〉, 〈병쟈신유가〉, 〈예수의피츅가〉, 〈셰례요한칭찬가〉, 〈됴

인여어가〉, 〈산샹보훈가 뎨일〉, 〈과부 부생가〉, 〈셰례요한칭찬가〉,

〈져주가〉, 〈주고가〉와 같이 별곡이란 용어를 쓰지 않는 것들도 찬숑

세할넬누야 로 마무리 짓고 있다. 하지만 별곡들은 예외 없이 그러하다

는 특징이 있다. 별곡이란 용어를 쓰지 않는 위의 10개 가사들은 성경내용

에 대한 게일의 의역이나 주관적 해석이 나타나는데, 이러한 점이 별곡과

어떤 관계를 갖고 있는지는 불명확하다.

별곡 이란 용어를 쓰지 않고 찬숑 세할넬누야 로 마무리 되지

않는 나머지 132곡을 대략 살펴보면, 전체적으로는 별곡 과 마찬가지로

판소리적 표현이 등장한다. 그러나 초반의 몇 곡들을 제외하고는 거의 대

부분 성경내용에 충실하다. 가끔 게일의 주관적 견해가 부분적으로 등장하

지만 별곡 들에서 볼 수 있는 것들과 그 분량과 내용에 차이가 있다. 후

반으로 갈수록 거의 게일의 사역(私譯)성경과 거의 흡사한 모습을 하고 있

다. 그러나 다 노래로 지어졌기 때문에 운율에 맞추어 다시 쓰거나 한문

투의 표현은 여전히 많이 나타난다. 그러나 처음 몇몇 곡들에 나타나는 게

일의 주관적 표현들은 후반에 갈수록 적어지는데 그 이유는 게일이 많은

분량으로 인해 성경 본문내용에는 충실하지만 음악적인 부분들을 생각할

여유가 없지 않았을까 라는 추측을 하게 한다.

그러므로 게일의 특징적인 사항들은 별곡들을 중심으로 집약되어

있다고 볼 수 있다. 때문에 먼저 별곡들을 중심으로 연경좌담의 전체적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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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징과 음악적 특성들을 파악해 보고, 그 다음 후반의 몇 곡을 택해 별

곡 과는 느낌이 다른 서술적인 부분들은 어떻게 표현했는지 소개하고 게

일의 사역 성경과 비교해서 다루고자 한다.

먼저 별곡 7곡의 내용은 다음과 같다.

1) 셩보가[성보가(聖譜歌)]44) (별곡) 마태 一 (마1:1- 17)

일천구 십칠년젼 유대국 리항에 탄 신쥬의 력 드러보소 신셩

죡보로 무시무죵샹뎨 요 혈육의죡보로 아브라함다윗 손 력이

분명코나

대뎌이세샹에 범샹 인류들도 하 님예뎡즁에 아니난바아니지만 쟝원

세 간에 묘연 창 일쇽 알사 뉘잇슬가 놉고놉흔우리쥬의 탄강

신일은 만고이젼브터 률법아래잇 인 구쇽 기위 야셔 션지쟈로반

포 니 죡보도장 지만 근원이멀고멀고 희45)가깁고깁다 찬숑 셰할

넬누야

일천구백십칠년(一天九白十七年)전 유대국(猶太國) 백리항(伯利恒)에46)

탄생 (誕生)하신 주의 내력 (來歷)47)

들어보소

신성 (神聖)한 족보(族譜)로는 무시무종(無始無終)48) 상제자 (上帝子)요49)

혈육 (血肉)의 족보(族譜)로는 아브라함 다윗 자손 내력 (來歷)이 분명코나

대저 (大抵)50) 이 세상에 범상 (凡常)한51) 인류 (人類)들도

44) 성보가 (聖譜歌)/ 예수님의 거룩한 족보를 노래함.45) 南廣祐, 『敎學 古語辭典』 (서울 : 敎學社, 1997), 980쪽. 뿌리

46) 베들레헴의 중국식 표기.47) 내력 (來歷)/ 어떤 사물의 지나온 자취.48) 무시무종 (無始無終)/ [ 시작도 없고 끝도 없음의 뜻으로 ] 카톨릭에서

하느님의 소극적 품성의 한 가지를 이르는 말.49) 하나님 아들.50) 대체로 보아, 무릇.51) 범상 (凡常)/ 대수롭지 않고 예사로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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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 예정 (豫定)중에 아니 난 바 아니지만

장원 (長遠)한52) 세대(世代)간에 묘연 (杳然)한53) 창해일속 (滄海一粟)54)

알 사람 뉘 있을까

높고 높은 우리 주의 탄강 (誕降)55)하신 일은

만고 (萬古)56) 이전부터 율법아래 있는 인생

구속 (救贖)57)하기 위하여서 선지자로 반포 (頒布)58)하니

족보도 장 (長)하지만 근원 (根源)이 멀고멀고

뿌리가 깊고 깊다 찬송하세 할렐루야

셩보가[성보가(聖譜歌)]는 연경좌담의 첫 번째 곡으로 예수님의 계

보를 다룬 내용이다. 예수님의 계보에 관한 내용은 마태복음 1장 1- 17절

과 누가복음 3장 23- 38절에서 등장하는데, 게일은 마태복음을 기초로 예

수님의 족보에 대해 이야기를 시작하고 있다.

「유대국(猶太國) 리항(伯利恒)」같은 표현은 중국성경에 나타나 있는 표

현으로 유대 베들레헴을 중국식으로 표기한 것을 따온 것이다. 중국 성경

마태복음 2장 1절을 살펴보면 이것이 「猶太的伯利恒(유태적 백리항)」이

라고 되어있다.59)

예수님의 족보에 관한 내용은 마태복음 1장 1- 17절까지를 「신셩

죡보로 무시무죵샹뎨 요 혈육의죡보로 아브라함다윗 손」이라

52) 길고 멈.53) 그윽하고 멀어서 눈에 아물아물함.54) 이기문, 『동아 새국어사전』, 1964쪽. 창해일속 (滄海一粟)/ [큰 바다에

던져진 한 알의 좁쌀이란 뜻으로] 매우 작음 또는 보잘것없는 존재 (사람) 를 비

유하여 이르는 말.55) 이기문, 『동아새국어사전』, 2077쪽. 탄강 (誕降)/ [하늘에서 세상에 내

린다는 뜻으로] 제왕이나 성인이 탄생함.56) 아주 먼 옛적.57) 대속 (代贖)하여 인류를 구원함.58) 세상에 널리 펴서 퍼뜨림.59) 『聖經』B ible in Chines e Union V ers ion , "S hang t i", (Hong Kon g :

T he Bible S ociety in H ong Kong , 1977), 마태복음 2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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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축약해서 설명하고 있다. 게일의 의도는 예수님이 하나님의 아들이며,

또한 이스라엘 전체 역사 가운데 가장 중요한 인물들인 아브라함과 다윗

의 자손이라는 설명을 통해 중요하다고 여겨지는 핵심을 단 몇 마디로 요

약해서 청중들의 이해를 돕고자한 것으로 보인다.

이어져 나오는 「대뎌∼」다음 부분은 게일이 예수님의 족보에 관

해 부연 설명을 하는 부분으로 성경에 나와있지 않지만 예수님이 오신 것

이 하나님의 예정 아래 있고. 예수님의 오신 목적은 인류를 구원하기 위함

임을 나타내고 있다.

이 곡의 운율은 대체적으로 4.4, 3.4조로 되어 있고 간혹 2.4조도

등장한다.

「∼탄 쥬의 력 드러보소」와 같은 표현은 판소리60)의 아니리61)에 등

장하는 표현과 비슷한데, 황병기의 〈놀부전〉62)에서 아니리 부분에 ∼흥

부말만 듣지 말고 놀부 말을 한 번 들어보소 와 같이 판소리의 형태로

불려지지 않았나 추측할 수 있다.63) 특히 이 곡은 별곡으로 지어진 첫 번

60) 최동현, 『판소리란 무엇인가』, (서울: 도서출판 에티터, 1994), 27쪽.

현재 전승되고 있는 판소리는 다섯 바탕에 불과하지만, 본래는 열두 바탕

이 있었다. 바탕소리 라고도 불려지는 다섯 바탕은 〈춘향가〉,〈심청가〉,〈흥보

가〉,〈수궁가〉,〈적벽가〉이고, 전승 과정에서 탈락한 일곱 바탕은 〈변강쇠타

령〉,〈옹고집타령〉,〈배비장타령〉,〈강릉매화타령〉 ,〈장끼타령〉,〈무숙이타령

〉,〈가신선타령〉이다.61) 이규섭, 『판소리답사기행』, (서울: 민예원, 1994), 278쪽.

아니리: 판소리 한 대목의 소리에서 다른 소리 대목으로 넘어가기 전에

자유리듬으로 사설을 엮어 가는 것. 말하는 식으로 엮어 가는 말조 아니리 와 소

리하는 식으로 엮어 가는 소리조 아니리 로 구분한다.

오페라에서의 레치타티보(r ecit at iv o. 敍唱)나 스피치와 비슷하다. 아니리는

사건의 변화, 시간의 경과, 작중 인물들의 대화, 주인공의 심리 묘사, 작중 인물의

독백 등을 전달하고 창자 (唱者)의 휴식기회를 주는 기능도 갖고 있다.62) 원래 놀부전은 현재 전승되고 있는 판소리가 아니라 황병기에 의해

새로 지어진 신작 (新作) 판소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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째 곡으로, 나머지 6곡 끝 부분에 나타나 있는 것처럼 「찬숑 셰할넬누

야」로 마무리함으로써 음악적인 느낌을 더욱 확실히 드러내고 있다.

2) 셩탄가[성탄가(聖誕歌)] 뎨일[제일(第一)] (별곡) 마태 二 (마

1:18- 25)

요셉과뎡혼 쥬의모친마리아 셩신에감동 야 잉 가되엿지만 그런줄

누가알가 이 형편에 률법이가외로다 그러나요셉씨가 잠간분을 고

한숨쉬며 말이 파혼 면그만이지 드러내야무엇 가 이말을드러보니

만고의인요셉이라 쳔 만념이 심즁에 회 졔 텬 - 현몽 야 요셉

려닐 말이 쳐녀마리아 셩신에감동 야 잉 가되엿스니 셩 를탄

커든 예수라일홈 소 의인요셉그말듯고 마리아를다려다가 아 낫키기

려서 예수라일홈 니 하 님의예뎡이라 찬숑 셰할넬누야

요셉과 정혼 (定婚)한 주(主)의 모친 (母親) 마리아

성신 (聖神)에 감동(感動)하야 잉태(孕胎)가 되었지만

그런 줄 누가 알까 이때 형편 (形便)에는

율법 (律法)이 가외(可畏)로다64)

그러나 요셉씨가 잠깐 분 (憤)을 참고

한숨 쉬며 하는 말이

「파혼 (破婚)하면 그만이지 드러내야 무엇할까」

이 말을 들어보니 만고의인(萬古義人)65) 요셉이라

천사만념(千思萬念)이66) 심중 (心中)에 배회 (徘徊)할 때

천사- 현몽 (現夢)67)하야 요셉더러 이른 말이

「처녀 마리아는 성신 (聖神)에 감동(感動)하야 잉태(孕胎)가 되었으니

성자 (聖子)를 탄생(誕生)커든 예수라 이름하소」

의인 (義人)요셉 그 말 듣고 마리아를 데려다가

아들 낳기 기다려서 예수라 이름하니 하나님의 예정(豫定)이라

63) 『新作 판소리 集』, (한국문화예술진흥원, 1976), 28쪽.64) 두려워할 만함.65) 오래 전부터 의로운 사람.66) 여러 가지 생각.67) 꿈에 나타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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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송하세 할렐루야

셩탄가[성탄가(聖誕歌)] 뎨일[제일(第一)]은 마태二 이라고만 되

어 있지만 이것은 마태복음 2장 내용이 아니라 1장 18- 25절까지의 내용을

중심으로 만든 곡이다.

이 곡은 예수의 탄생을 다룬 부분으로 18절 내용을 「요셉과뎡혼

쥬의모친마리아 셩신에감동 야 잉 가되엿지만 」으로 쓰고 게일

의 해석을 아래와 같이 삽입한다.

「그런줄누가알가 이 형편에 률법이가외로다」

이것은 청중에게 이때 당시의 이스라엘에서는 율법을 중요시하는 풍조였

음을 설명하고 이해를 돕기 위해 삽입한 것으로 보여진다.

19절「그러나요셉씨가 ∼ 드러내야무엇 가」까지는 이야기 체로

만들고 요셉 의 감정이 드러나도록 각색해 표현했다. 그리고 요셉의 성격

에 대해서 「만고의인요셉이라」라고 약간 과장해서 표현하고 있다. 「이

말을드러보니」와 같은 어투는 청중이 앞에서 이야기하는 사람과 함께 실

제 현장에서 요셉의 말을 듣고 있는 듯한 느낌이 들게하는 말이다.

그 다음「쳔 만념이 ∼ 예수라일홈 소」는 20- 21절 내용인데,

개역성경에는 이 일을 생각할 때에 라고 되어 있는 부분을 「쳔 만념이

심즁에 회 졔 」라고 하여 요셉의 마음 상태가 어떠했는지 직접적으로

표현했다. 개역성경에서 21절 후반에 나타나 있는 이는 그가 자기 백성을

저희 죄에서 구원할 자이심이라 하니라 라고 된 예수님 이름의 뜻은 여기

서 생략되어 있다. 이것은 앞서 『셩보가[성보가(聖譜歌)]』에서 예수님이

사람들을 죄에서 구원할 분이심을 언급했기 때문이 아닌가 추측해 본다

(『셩보가[성보가(聖譜歌)]- 「률법아래잇 인 구쇽 기위 야셔」).

22- 23절 내용은 생략되어 있는데, 하나님께서 선지자를 통해 말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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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신 예언의 성취에 대해 다룬 부분으로 생략된 내용은 이 모든 일의 된

것은 주께서 선지자로 하신 말씀을 이루려 하심이니 가라사대 보라 처녀

가 잉태하여 아들을 낳을 것이요 그 이름은 임마누엘이라 하셨으니 이를

번역한즉 하나님이 우리와 함께 계시다 함이라 이다.

24- 25절의 내용은 「의인요셉그말듯고 마리아를다려다가 아 낫

키기 려서 예수라일홈 니」로 함축적으로 표현했으며, 마지막으로 「하

님의예뎡이라」라고 앞의 말들을 정리해주고 있다. 마무리는 첫 곡과 마

찬가지로 「찬숑 셰할넬누야」로 되어있다.

앞 곡과 마찬가지로 3.4, 4.4조가 주류를 이루고 있고, 셩탄가[聖誕

歌] 뎨일 에 나타나는 두드러진 특징은 등장하는 인물들- 요셉, 천사- 의

말을 대화체로 각색해서 판소리처럼 실감나게 표현하고 있다는 점이다. 판

소리 춘향전에 나타난 이도령과 방자의 대화를 보면 ∼도령님이 실혼한

듯 맥놓고 서서 보다 방자더러 물어보아, 「저 건너 화림 속에 추천하는

저 여자가 처녀이내, 신부이냐」 방자가 여짜오되, 「본부 퇴기 월매의 딸

춘향이라 하나이다」 와 같이 대화체가 상당부분 포함되어 있는 것을 볼

수 있다.68)

3) 셩탄가[성탄가(聖誕歌)] 뎨이[제이(第二)] (별곡) 누가 二 (눅

2:1- 7)

이 어 고 로마뎨국 가이사아구스도 텬하를통일 니 아세아쥬유

대국도 판도안에 드렀고나 유대왕은헤롯이오 수리아감독구레뇨라 가

이사아구스도 텬하에령을 려 디외디물론 고 각기본향본셩에가 긔

한젼에호젹 라 로마국세대젼하니 뉘령이라거역 며 뉘분부라막을손가

이 대쇼인민들이 호젹 러올나간다 다윗족쇽요셉씨도 긔부인마리아

68) 姜潢永, 『韓國古典文學大系 12, 申在孝 판소리 사설集 (全)』, (서울 :

民衆書 , 1971), 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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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유대로올나가셔 다윗셩차자갈제 나귀 필못가지고 무거운몸못이긔

어 길에 처곤 모양 가련 야못볼너라 다윗셩다 69)르니 로비 핍졀

고 실은협착이라 마구간차자드러 녑헤셔드샐 에 만삭된마리아

가 일 옥동탄 야 강보로싸고싸셔 구유안에누엿스니 이아기셩 예

수 만국인의구셰쥬라 찬숑 셰할넬누야

우리가이말보고 그 의당 졍형 각 야볼만 다 우리의하 님이 그

리스도쥬예수를 탄 식히시량이면 당당 뎨국에안내시고 웨쇽국된유대

에서내셧 고 그것도그럿치만 말도잠간뎡지 고 가량쇽국에내시더

도 부귀가에나내시지 웨빈곤 가죡으로 마구간에서내섯 고 그것이웬

리치냐 밋 쟈여드러보소 하 님의긔관되야 졍 당국쟈의 호젹령

아니런들 리항마구간에 낫슬리치만무 고 빈한가에탄 은 빈한쟈

의 표되야 쥬의 을셩 만고젼예뎡이니 인류의 복이라 찬숑

셰할넬누야

이때는 어느 땐고 로마제국 가이사아구스도 천하 (天下)를 통일 (統一)하니

아세아주 유대국도 판도 (版圖)70) 안에 들었구나

유대 왕은 헤롯이오 수리아 감독(監督) 구레뇨라

가이사아구스도 천하(天下)에 영 (令)을 내려

내지 (內地)71) 외지 (外地)72) 물론하고 각기 (各其) 본향(本鄕)73) 본성 (本城)74)에 가

「기한 전에 호적 (戶籍)75) 하라」 로마 국 세대 (世代) 전하니

뉘 영이라 거역하며 뉘 분부라 막을 손가

이때 대소인민(大小人民)들이 호적 (戶籍) 하러 올라간다

다윗 족속 요셉씨도 자기부인 마리아와

유대로 올라가서 다윗 성 (成) 찾아갈 때

69) 겹쳐질 첩 (疊)의 약자로 일본식 표기. 같은 말이 반복될 때 사용.70) 이기문, 『동아새국어사전』, 2135쪽. ①한나라의 영토. ②어떤 세력이

미치는 영역이나 범위.71) ①해안이나 변지에서 멀리 들어간 안쪽 지방. ②식민지에서 본국을 일

컬음. ③한 나라의 영토 안. 외지 (外地).72) ①자기 고장 밖의 남의 땅. 외방 (外方). 외국. ②내지와는 다른 법이

시행되는 영토((식민지)). 내지 (內地).73) 본디의 고향.74) 중심이 되는 성.75) ①호수와 식구별로 기록한 장부. ②〔법〕가 (家)를 단위로 하여 그 가

에 속하는 사람의 신분에 관한 사항을 적은 공문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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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귀 한 필 (匹) 못 가지고 무거운 몸 못 이기어

길에 뻗쳐 곤한 모양 가련하여 못 볼너라

다윗 성 다다르니 노비 (路費)76)는 핍절(逼切)하고77) 객실은 협착 (狹窄)78)이라

마구간 찾아들어 한옆에서 드셀 때에

만삭된 마리아가 일개옥동(一介 玉童)79) 탄생(誕生)하야

강보 (襁褓)80)로 싸고 싸서 구유 안에 누였으니

이 아기 성자예수 만국인 (萬國 人)의 구세주라

찬송하세 할렐루야

우리가 이 말보고 그때의 당한 정형 (情形)81) 생각하야 볼만하다

우리의 하나님이 그리스도주예수를 탄생시키실 양이면

당당한 제국 (帝國)에 안 내시고 왜 속국 (屬國)된 유대에서 내셨는고

그것도 그렇지만 그 말도 잠깐 정지 (靜止)하고

가령 속국에 내시더라도 부귀가 (家)에나 내시지

왜 빈곤한 가족으로 마구간에서 내셨는고

그것이 왠 이치(理致)냐 믿는 자여 들어보소

하나님의 기관 (機關)82) 되야 행정(行政) 하는 당국자 (當局者)의 호적 영 아니런

백리항 마구간에 났을 이치 만무(萬無)83)하고

빈한 가에 탄생함은 빈한 자의 대표 (代表) 되야

주의 뜻을 성취(成就)하는 만고 (萬古)84) 전 예정(豫定)이니

인류 (人類)의 행복(幸福)이라 찬송하세 할렐루야

이 곡은 두 부분으로 나눌 수 있는데 첫 번째는 누가복음 2장 1- 7

절을 중심으로 한 아기예수의 마구간 탄생을 다뤘으며 찬숑 셰할넬누

76) 노자 (路資).77) 이기문, 『동아새국어사전』,1786쪽. 핍절/ 절핍. 죄다 없어져 더 이상

생기지 않음.78) 공간이 좁음.79) 일개옥동(一介玉童)/ 한 사람의 옥동자.80) 아이를 감싼 다음 긴 끈으로 묶도록 되어 있는 사방 1m 정도의 천.

포대기.81) ① 심정이 드러난 형편. ② 그냥 볼 수 없는 딱한 형편.82) 개인이나 단체의 어떠한 목적을 이루는 수단으로서 설치한 조직.83) 결코 없음. 전혀 없음.84) 아주 먼 옛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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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 로 마무리를 했고, 두 번째는 게일이 예수님이 말구유에 나신 이유를

개인화하여 설명하고 있는 부분으로 마찬가지로 찬숑 셰할넬누야 로 마

친다.

앞부분의 처음에 나오는 역사적 정황은 게일이 삽입한 것으로

「이 어 고 ∼ 유대왕은헤롯이오 」까지로 청중들에게 설명하는 부

분이고, 바로 이어져 나오는 「수리아감독구레뇨라」는 2절 내용인데 순서

가 바뀌었다.

1절은 「가이사아구스도 ∼ 뉘분부라막을손가」와 같이 게일이 각

색해서 그 상황을 강조하고 있다.

3- 5절은 「이 대쇼인민들이 ∼ 다윗셩차자갈제」까지이고 5절 뒷

부분 마리아가 이미 잉태되었더라 라는 내용은 생략되었다.

「 나귀 필못가지고 ∼ 마구간차자드러」는 게일이 삽입한 부분

으로 요셉과 만삭된 마리아가 다윗성으로 힘겹게 찾아가는 모양을 묘사했

다.

6- 7절은 「 녑헤셔드샐 에 ∼ 구유안에누엿스니」까지로 7절 뒷

부분 이는 사관에 있을 곳이 없음이러라 는 내용은 6절 앞부분에 「 실

은협착이라」는 설명으로 대신하고 있다. 그 다음에 이어져 나오는 「이아

기셩 예수 만국인의구셰쥬라 찬숑 셰할넬누야」까지는 게일이 설명하

는 부분이다.

그 다음 단락부터 끝까지는(「우리가이말보고 ∼ 찬숑하셰할넬누

야」) 게일이 청중들을 향해 개인적으로 설명해 주는 부분으로, 예수님이

유대땅 베들레헴에서 가난한 집안에서 그것도 마굿간에 태어나신 이유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이 모든 것이 하나님의 예정 가운데 있으며, 가난한

사람의 대표로 주의 뜻을 성취하게 하시려는 만고전 예정이라고 설명한다.

또한 이것은 「인류의 복이라」고 표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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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밋 쟈여드러보소」와 같은 표현은 셩보가(聖譜歌) 에도 등장했던 판소

리적 표현이다. 이 어투는 청중으로 하여금 집중하게 하는 효과가 있는데,

게일이 어떤 교훈적인 내용을 설명하려 할 때 자주 사용하는 어투 중 하

나이다.

이 곡은 4.4, 4.3조의 운율을 바탕으로 비슷한 말(본향본셩)과 반대

말( 디외디, 대쇼인민)을 사용하고 있고, 대조·대비되는 단어 사용과( 뉘

령이라거역 며 뉘분부라막을손가 , 로비 핍졀 고 실은협착이라 )

반복( 강보로싸고싸셔 ) 을 통하여 음악적이고 극적인 느낌을 강조하고 있

다.

4) 셩탄가[성탄가(聖誕歌)] 뎨삼[제삼(第三)] (별곡) 누가 二 (눅

2:8- 14)

대뎌유대국은 온 디방이라 목츅으로위업 야 양을만히기름으로 양치

목쟈들이 밤낫들에잇기 미별노업지마 며호랑이며 곰이며싀

랑 가 졸디에올가 야 광막 산야간에 긔직분직히랴고 셩월은 텬

고 샹풍은만디 데 경야 야직히더니 쥬의텬 강림 며 쥬의영광빗

초인다 목쟈들이경겁 야 엇지 줄모로고셔 디면에업더지니85) 텬 의

닐 말이 두려말고깃버 라 몬져이깃븐쇼식 너희게젼 노니 깃버 고

즐거 라 오 날다윗셩에 너희위 나신구쥬 구유안에누엇스니 너희

지쳬말고 니가셔경 라 창이리웨칠적에 텬군텬 나타나셔 깃버

화답 말이 거록 다이일이어 우에계신텬부 도 무한 영광이오 아

래잇서슌복 무수 쟈의게86)도 평안과 복이라 아래로목쟈브터 우

으로텬군텬 구쥬탄 증거 니 하 님의영광이라 찬숑 셰할넬누야

대저 유대 국은 온대지방 (溫帶地方)이라

목축으로 위업(爲業)하야 양을 많이 기름으로

85) 南廣祐, 『敎學 古語辭典』, 1069쪽. 엎어지다. 엎드러지다.86) 위의 책, 1150쪽. - 의게/ - 에게. - 에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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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치는 목자들이 밤낮 들에 있기 잠이 별로 없지마는

사자며 호랑이며 곰이며 시랑87)떼가 졸지(猝地)에 올까 하야

광막 (廣漠)한 산야간에 자기 직분 (職分) 지키려고

성월 (星月)88)은 재천(在天)89)하고 상풍 (霜楓)90)은 만지(滿地)91)한데

경야 (竟夜)92)하야 지키더니

주의 천사 강림하며 주의 영광 비추인다

목자들이 경겁(驚怯)하야 어찌할 줄 모르고서 지면에 엎어지니

천사의 이른 말이 「두려말고 기뻐하라

먼저 이 기쁜 소식 너희게 전하노니 기뻐하고 즐거하라

오늘날 다윗 성에 너희 위해 나신 구주 구유 안에 누었으니

너희는 지체 말고 빨리 가서 경배하라」 한창 이리 외칠 적에

천군 천사 나타나서 기뻐 화답 (和答)하는 말이

「거룩하다 이 일이여 위에 계신 천부 (天父)께도 무한한 영광이오

아래 있어 순복(順服)하는 무수한 자에게도 평안과 행복이라」

아래로 목자부터 위에로 천군 천사

구주 탄생 증거(證據) 하니 하나님의 영광이라

찬송하세 할렐루야

이 곡은 누가복음 2장 8- 14절을 바탕으로 지어진 곡이다.

8절은 「대뎌유대국은 ∼ 경야 야직히더니」까지로 첨가된 부분

이 많은데, 청중들에게 익숙하지 않은 양치는 목자들에 대한 부연설명으로

유대가 온대지방이며 목축업을 하여 양을 많이 기른다는 설명과 함께 목

자들이 양들을 어떻게 지키는지 여러 동물들( , 호랑이, 곰, 싀랑 )을

등장시켜 실감나게 표현하고 있다. 또한 「셩월은 텬 고 샹풍은만디

데」와 같은 표현은 추운 겨울 한 밤중에 양을 지키는 목자들이 있는 배

경을 시적으로 묘사하고 있다.

87) 시랑/ 승냥이와 이리.88) 별과 달.89) 재천 (在天)/ 하늘에 있음.90) 상풍 (霜楓)/ 서리맞은 단풍.91) 만지 (滿地)/ 땅에 가득함.92) 경야 (竟夜)/ 밤을 세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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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쥬의텬 강림 며 ∼ 디면에업더지니」까지는 9절 내용으로 목

자들이 천사를 보고 두려워하는 장면을 어찌할 줄 몰라 땅에 엎어진다고

더 세밀하게 표현하고 있다.

10- 11절은 「텬 의닐 말이 ∼ 니가셔경 라」까지로 천사가

목자들에게 예수님의 나신 소식을 알리는 부분인데, 「두려말고깃버

라」, 「깃버 고즐거 라」와 같이 기뻐하라는 말을 반복해서 사용함으로

강조를 하고 있다.

「오 날다윗셩에 너희위 나신구쥬」다음에는 곧 그리스도 주시니라

라는 내용이 생략되었고, 「너희 지쳬말고 니가셔경 라」는 성경에

는 없는 부분으로 게일이 삽입한 부분이다. 12절 내용 중 너희가 강보에

싸여 누인 아기를 보리니 부분의 내용은 앞에「구유안에누엇스니」로 미

리 언급되어 있고 이것이 너희에게 표적이니라 하더니 는 생략되었다.

「 창이리웨칠적에 ∼ 평안과 복이라」는 13- 14절 내용으로 천

군 천사가 기뻐 화답하는 부분인데, 중간에 「거룩하다이일이어」는 삽입

되었다. 지극히 높은 곳에서는 하나님께 영광이요 는 「우에계신텬부 도

무한 영광이오」으로, 땅에 있어 기뻐하심을 입은 사람들 중에 평화로

다 는 「아래잇서슌복 무수 쟈의게도 평안과 복이라」라고 표현되

어 있다.

그 다음 마지막 부분에 나오는 「아래로목쟈브터 ∼ 찬숑 셰할넬

누야」는 게일이 첨가한 부분으로, 아래로 목자부터 위로 천사들이 예수님

의 탄생을 증거하니 하나님 영광이라고 정리하고, 「찬숑 셰할넬누야」로

마무리하고 있다.

5) 셩탄가[성탄가(聖誕歌)] 뎨 [제사(第四)] (별곡)박 경 [박사경

배(博士敬拜)] 마태 二 (마2:1-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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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유대 리항에 예수탄 신일은 뉘게뉘게보엿 고 첫재 텬 의게

둘재 목쟈의게 셋재 텬군텬 의게 넷재 박 의게 증거가분명 다

박 들은하허인고 유젼 야오 말 파 국박 라데 박 - 엇지아노 별

보고알앗다네 샹고로즁고 지 동양의텬문학쟈 별보고아 일을 긔에

셔보았더니 오 날마태복음 역시 은증거로다 박 의거동보소 텬문

에올나가셔 별 치 은눈 지헤롭고복된눈 셔텬을향 야셔 셰히 히

다가 것버 며93) 말이 광채잇 뎌별아래 만왕의왕나섯도다 분야가

어 곳고 셔방셰계분명 다 희망엇은우리인 안져셔만깃버 가 단봉

약 쌍봉약 각중폐 시러내니 유향이며몰약이며 보 롭다황금이라

아라비아먼사막을 천신만고지난후에 유부라데강을건너 유대국차자가서

국왕 현알 니 그 국왕대헤롯 박 보고뭇 말이 원방에셔 이오니

깃브지안을손가 소회가무엇인고 듯기를원 노라 박 고두샤례 고 온

공히 답 다 우리 파 국의 텬문학쟈들일너니 로 텬문 에 셔방

을 라다가 광채잇 별을보니 뎡녕코그별아래 영화로온왕의왕 탄

줄뎡녕알고 경 러왓 이다 대헤롯그말듯고 심중에헤오기를94)

텬무이일이오 디무이왕이라 이를쟝 엇지 고 이 형편 각 니 왕의

가 두근두근 셩의 술넝술넝 예루살넴소동 다 종교에저즌나라 그

와 치부패 가 졔 쟝아게잇 냐 셔긔관아게잇 냐 당쟝에불너드려

은근히뭇 말이 유대국새인군이 어 셔낫겟 냐 일구여출 말이 션

지 에닐넛스 크도다 리항아 왕쟈가네게서나 쥬의 셩먹이리라

신말 분명 니 의심업시 리항이 그로소이다 대헤롯그말듯고 니고

무셥던 봄눈이슬듯 다 흉계를 각 고 박 다려닐 말 그 의

무리들은 신디에차자가셔 영광쥬뵈옵거든 일심경 후 바로가지말고

내게와셔회고 소 나도 거긔가셔 일심경 겟노라 박 들이발졍

야 목뎍지차자갈졔 동방에보이던별 압길을인도 야 영 예수우졉 95)

집 지붕우에당도 야 뎡지 고아니간다 동방의박 들이 깃븜을못이긔

여 그집에드러가니 셩결 신영 예수 셩모품에안겨잇다 박 복디경

고 보합을 락 니 황금이며유향몰약 귀즁 도귀즁 다 귀즁 폐

즁에 다수히밧은황금 요긴히쓸곳잇다 이 에쥬의텬 박 려닐

말 그 들의복된눈이 만왕의왕보앗스니 여 이업슬지라 헤롯왕 가지

93) 깃버 며 를 잘 못 기록한 것 같다.94) 南廣祐, 『敎學 古語辭典』, 1404쪽. 헤다/ 헤아리다. 생각하다.95) 南廣祐, 『敎學 古語辭典』, 1127쪽. 우졉 다/ 우접(우거)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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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고 다른길노도라가소 흉악 뎌헤롯이 영 예수해 일을 낭즁 물

치녁여 긔계 일울줄노 의심업시헤아리고 너희오기기 리니 헤롯의

게속지말소 박 들이회졍 야 고국으로도라간후 박 의게뵈던텬 요

셉의게바로가셔 긴급히닐 말이 흉녕 뎌헤롯이 예수를해 리니 그흉

계에들지말고 애굽으로 니가소 요셉과마리아가 장을슈습 야 밧은

황금로 삼고 나귀등에올나안자 모야무지간에 망명도주 구쥬

인줄누가알가 애굽국차자가셔 죵젹을 촌것도 하 님 이시오 만고젼

예뎡일다96) 대헤롯의거동보소 박 들을보낸후에 악 를밤낫품고 박

오기고 타가 날이가고 이가되 쇼식이망연 니 기 리다못 야셔

속은줄 고셔 계 각 다 박 오던마던 관계가무엇이랴

리항원근 에 허다 유 들을 일망타진 엿스면 뎨가엇지버서날가 팟

치푸러져도 솟안에잇다 말 쇽담에닐너온다 시위 쟝분부뫼라 너희의

쟝졸들은 리항 려가셔 경 에 쟝 허다 유 들을 낫 치됴

사 야 두살아래되 일낭 일시에도륙 라 시위쟝졸분부뫼고 풍우 치

달녀가셔 헤롯왕명령대로 유 등을살륙 졔 가 호 통소 하 님

샹달 니 션지쟈의닐 예언 여합부졀마잣도다

부형모 드르시오 악인의셰샹지혜 간교 지마 무소부지하 님이

사 의게속으실가 죄악싸힌이셰 에 헤롯왕과 흔쟈가 몃 치나 잇

가 우리 젼감삼고 하 님속일 결코먹지마 시다

세월이여류 니 고당의 은거울 발이슯흐도다 고로현인군 아니

죽지못 거든 믈며 부귀흔텬 야 잔인무도 던 원악대 대헤롯이

관영 죄악으로 명이멸졀 니 밧을심판무셥도다 이 에쥬의텬 요

셉의게나타나셔 현몽으로닐 말이 헤롯이죽엇스니 아기와마리아를 고

국으로인도 소 요셉이그말듯고 이스라엘디방으로 가기 갓다마 아

켈나오왕이되니 여독이업슬손가 만단으로 ( )구 제 하 님의지시밧고

갈닐니나사렛에 완연거 게되야 부친의업을니어 류인간에동거 며

비샹간고 모양 임마누엘뉘알소냐 거록 고거록 다 텬 이며목쟈이

며 박 들의복된눈이 영광쥬를몬져보고 이셰샹에반포 일 장 고장

셰라 찬숑 셰할넬누야

이때 유대 백리항에 예수 탄생하신 일은 뉘게 뉘게97) 보였는고

첫째는 천사에게 둘째는 목자에게 셋째는 천군 천사에게

96) 南廣祐, 『敎學 古語辭典』, 1175쪽. - 일다/ - 이로다.97) 뉘/ 누구. 南廣祐, 『敎學 古語辭典』, 31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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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째는 박사에게 증거가 분명하다

박사들은 하허인 (何許人)98)고

유전 (遺傳)99)하야 오는 말 파사국100) 박사 (博士)라데

박사- 어찌 아노 별보고 알았다네

상고 (上古)로 중고(中古)까지101) 동양 (東洋)의 천문학자(天文學者)

별보고 아는 일을 사기 (史記)102)에서 보았더니

오늘날 마태복음 역시 밝은 증거로다

박사의 거동 보소

천문대 (天文臺)103)에 올라가서 별같이 밝은 눈 지혜롭고 복된 눈

서천 (西天)104)을 향하여서 자세히 살피다가 기뻐하며 하는 말이

「광채 (光彩)105) 있는 저 별 아래 만왕의 왕 나셨도다

분야 (分野)106)가 어느 곳고107) 서방세계 분명하다

희망 얻은 우리인생 앉아서만 기뻐할까」

단봉 약대 (單峯 )108) 쌍봉 약대 (雙峯 )109) 각종 폐백 (幣帛)110) 실어내니

유향 (乳香)111)이며 몰약(沒藥)112)이며 보배롭다 황금이라

98) 이기문, 『동아새국어사전』, 2203쪽. 하허인 (何許人)/ 어떠한 사람. 그

누구.99) 끼쳐 내려옴.100) 페르시아의 중국식 표기.101) 위의 책, 1077쪽. 1879쪽. 상고 (上古)/ 오랜 옛날. 역사의 시대 구분의

한 가지. 문헌이 있는 한도에서 가장 오랜 옛날로, 국사에서는 대개 삼한 (三韓)때

까지를 이름. 중고 (中古)/ 상고와 근고 사이의 고대.102) 역사적 사실을 적은 책.103) 천체 현상을 조직적으로 관측하고 연구하는 시설.104) ①서쪽 하늘. ②〈서천 서역국 (西天 西域國)〉의 준말. 지난날, 인도

(印度) 를 이르던 말.105) ①찬란한 빛. 광색 (光色). ②정기 어린 밝은 빛.106) 사물을 어떤 기준에 따라 구분한 각각의 영역 또는 범위.107) 어느 곳인가.108) 단봉 낙타.109) 쌍봉 낙타.110) 예를 갖추어서 보내거나 가지고 가는 예물.111) 『NIV한영해설성경』참조. 향료나 성전 제사 때 분향을 위해 사용되

었다.112) 위의 책 참조. 시체에 바르기도 했으며, 사형수에게 마취제로 사용하

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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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라비아 먼 사막을 천신만고 (千辛萬苦)113) 지난 후에

유부라데강을 건너 유대국 찾아가서

국왕께 현알 (見謁)114) 하니 그때 국왕 대 헤롯 박사보고 묻는 말이

「원방 (遠邦)115)에서 객이오니 기쁘지 않을 손가

소회 (所懷)116)가 무엇인고 듣기를 원하노라」

박사 고두 (叩頭)117) 사례(謝禮)118)하고 온공 (溫恭)히119) 대답하다

「우리는 파사국의 천문학자들일러니

하루는 천문대에 서방을 바라다가

광채 있는 별을 보니 정녕코 (丁寧 )120) 그 별 아래

영화로운 왕의 왕 탄생한 줄 정녕 알고 경배하러 왔나이다」

대 헤롯 그 말 듣고 심중에 헤오기를121)

「천무이일 (天無二日)122)이오 지무이왕 (地無二王)123)이라 이를 장차 어찌 할

꼬」

이때 형편 생각하니 왕의 가슴 두근두근

백성의 맘 술렁술렁 예루살렘 소동한다

종교에 젖은 나라 그와 같이 부패한가

「제사장아 게 있느냐 서기관아 게 있느냐」

당장에 불러들여 은근히 묻는 말이

「유대국 새 인군 (人君)124)이 어디서 났겠느냐」

일구여출(一口如出)125) 하는 말이 선지 책에 일렀으되

「크도다 백리항아 왕자가 네게서 나 주의 백성 먹이리라

하신 말씀 분명하니 의심 없이 백리항이 그로소이다」

대 헤롯 그 말 듣고 떨리고 무섭던 맘 봄눈이 슬126) 듯 한다

113) 마음과 몸을 온 가지로 수고롭게 하고 애씀.114) 〔지체 높은 사람을〕찾아뵘.115) 먼 나라. 원국 (遠國).116) 위의 책, 1189쪽. 마음에 품은 생각

117) 〔경의를 나타내기 위해〕머리를 조아림. 고수 (叩首).118) 〔언행이나 금품으로〕 고마운 뜻을 나타내는 인사.119) 온화하고 공손함.120) 정녕 의 힘줌말. 틀림없이. 꼭.121) 南廣祐, 『敎學 古語辭典』, 1404쪽. 헤다/ 헤아리다. 생각하다.122) 하늘에 해가 둘이 있을 수 없다.123) 땅에는 임금이 둘이 있을 수 없다.124) 임금.125) 여출일구 (如出一口)와 같은 말. 이구동성 (異口同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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흉계를 생각하고 박사더러 이르는 말

「그대의 무리들은 신지 (神地)에 찾아가서

영광 주 뵈옵거든 일심경배(一心敬拜) 한 후

바로 가지 말고 내게 와서 회고 (回告)127)하소

나도 또한 거기 가서 일심경배 하겠노라」

박사들이 발정(發程)128)하야 목적지 찾아갈 때

동방에 보이던 별 앞길을 인도하야

영아예수 우접(寓接)한129) 집 지붕 위에 당도 (當到)130)하야 정지하고 아니 간다

동방의 박사들이 기쁨을 못 이기어 그 집에 들어가니

성결 (聖潔)하신 영아 ( 兒)131)예수 성모 품에 안겨 있다

박사 복지 (伏地)132) 경배하고 보합 (寶盒)133)을 개락(開落)134)하니

황금 (黃金)이며 유향 (乳香) 몰약 (沒藥) 귀중함도 귀중하다

귀중한 폐백 중에 다수히 받은 황금 요긴히 쓸곳 있다

이때에 주의천사 박사더러 이르는 말

「그대들의 복된 눈이 만왕의 왕 보았으니 여한이 없을지라

헤롯왕께 가지 말고 다른 길로 돌아가소

흉악한 저 헤롯이 영아예수 해할 일을 낭중취물 (囊中取物)135) 같이 여겨

자기 계책 이룰 줄로 의심 없이 헤아리고

너희 오기 기다리니 헤롯에게 속지마소」

박사들이 회정(回程)136)하야 고국 (故國)으로 돌아간 후

박사에게 뵈던 천사 요셉에게 바로 가서 긴급히 이른 말이

「흉녕 (凶獰)137)한 저 헤롯이 예수를 해하리니

126) 슬다/ 《옛》스러지다. 사라지다.127) 돌아와서 알림.128) 길을 떠남.129) 南廣祐, 『敎學 古語辭典』, 1127쪽. 우졉 다/ 우접 (우거)하다. 임시

로 몸을 붙여 삶, 또는 그 집.130) 〔미리 정해 놓은〕어떤 곳이나 일에 닿아서 이름.131) 젖먹이.132) 땅에 엎드림.133) 보물을 담은 그릇.134) 열다.135) 이기문, 『동아새국어사전』, 388쪽. 〔주머니 속의 물건을 취한다는

뜻으로〕 손쉽게 얻을 수 있음 을 비유하여 이르는 말.136) 돌아가거나 돌아오는 길에 오름, 또는 그 노정(路程). 귀로 (歸路).137) 성질이 흉악하고 모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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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흉계(凶計)에 들지 말고 애굽으로 빨리 가소」

요셉과 마리아가 행장 (行裝)138)을 수습 (收拾)하야

받은 황금 노자(路資) 삼고 나귀등에 올라앉아

모야무지(某也無知)139)간에 망명도주(亡命逃走)140) 하는 행색 (行色)141)

구주인줄 누가 알까

애굽국 찾아가서 종적 ( 迹)142)을 감춘 것도

하나님 뜻이시오 만고 전 예정이다

대 헤롯의 거동 보소 박사들을 보낸 후에

악한 꾀를 밤낮 품고 박사오기 고대 (苦待)143)타가

날이 가고 달이 가되 소식이 망연(茫然)144)하니

기다리다 못하여서 속은 줄 깨닫고서 또한 계책 생각한다

「박사는 오던 마던 관계가 무엇이랴

백리항 원근내(遠近內)에 허다한 유아들을

일망타진(一網打盡)145)하였으면 제가 어찌 벗어날까

팥이 풀어져도 솥 안에 있다는 말 속담에 일러온다」

「시위대장 분부 뫼라 너희의 장졸 (將卒)들은 백리항 내려가서

사경 내에 생장(生長)하는 허다한 유아들을

낱낱이 조사 (照査)하여 두 살 아래 되는 일랑 일시에 도륙하라」

시위장졸 분부 뫼고146) 풍우 (風雨)같이 달려가서

헤롯왕 명령대로 유아등을 살육할 때

가가호호(家家戶戶)147) 애통 (哀痛)소리 하나님께 상달 (上達)148)하니

선지자의 이른 예언 여합부절 (女合符節)149) 맞았도다

138) 여행할 때에 쓰이는 물건.139) 위의 책, 710쪽. 이슥한 밤중이라서 보고 듣는 사람이 없음.140) 죽을 죄를 지은 사람이 몰래 멀리 달아남.141) (나그네의) 차림새 또는 모습.142) 발자취, 또는 행방.143) 몹시 기다림.144) 아득함.145) 〔한 번 그물을 쳐서 모조리 잡는다는 뜻으로〕어떤 무리를 한꺼번

에 죄다 잡음.146) 뫼시다/ 《옛》모시다.147) 집집마다.148) 아랫사람의 의견 따위가 윗사람에게 전해짐, 또는 알림.149) 이기문, 『동아새국어사전』, 1432쪽. 부절이 서로 꼭 맞듯이 사물이

꼭 들어맞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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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형모매(父兄母妹) 들으시오 악인의 세상지혜 간교 (奸巧)는 하지마는

무소부지(無所不至)150) 하나님이 사람에게 속으실까

죄악 쌓인 이 세대에 헤롯왕과 같은 자가 몇몇이나 또 있는가

우리는 전감 (前鑑)151)삼고 하나님 속일마음 결코 먹지 마압시다 (맙시다)

세월이 여류 (如流)152)하니 고당 (高堂)153)의 밝은 거울 백발이 슬프도다

자고로 현인군자 아니 죽지 못하거든

하물며 부귀 (富貴)흔천( 天)154)하여 잔인 무도하던 원악대대 (元惡大 )155) 대

헤롯이

관영한 죄악으로 생명이 멸절 (滅絶)하니 받을 심판 무섭도다

이때에 주의천사 요셉에게 나타나서 현몽으로 이른 말이

「헤롯이 죽었으니 아기와 마리아를 고국으로 인도하소」

요셉이 그 말 듣고 이스라엘지방으로 가기는 갔다마는

아켈나오 왕이 되니 여독 (餘毒)156)이 없을 손가 만단 (萬端)157)으로 (간)구할 때

하나님의 지시 받고 갈닐리 나사렛에 완연 (宛然)158) 거생 (居生)159) 하게 되어

부친의 업을 이어 류 (類)인간에 동거 (同居)하며

비상 (悲傷)160) 간고 (艱苦)161) 하는 모양 임마누엘 뉘 알쏘냐

거룩하고 거룩하다 천사이며 목자이며 박사들의 복된 눈이

영광 주를 먼저 보고 이 세상에 반포 (頒布)162)한 일 장하고 장할세라

찬송하세 할렐루야

이 곡은 셩탄가[聖誕歌] 중 마지막 곡으로 동방박사들이 예수님을

150) 이르지 않는 곳이 없음. 다 이르러 있음.151) 위의 책, 1760쪽. 지난 일을 거울삼아 비추어 보는 일.152) (세월의 빠름이) 흐르는 물과 같음.153) 위의 책, 162쪽. 남의 부모를 높여 일컫는 말.154) 흔천권지 ( 天捲地)/ 〔하늘 높이 나부끼고, 땅을 말아 감는다는 뜻

으로〕 세력을 크게 떨침 을 이르는 말.155) 위의 책, 1559쪽. 매우 악하여 온 세상이 미워하는 사람.156) ①채 가시지 않고 남아 있는 독기. ②뒤에까지 남는 해독. 후독(後

毒).157) 여러 가지, 갖가지, 만반. 위의 책, 652쪽.158) 분명하다.159) 일정한 곳에 머물러 살아감.160) 슬퍼하고 마음 아파함.161) 가난하고 고생스러움. 몹시 고생스러움.162) 〔모든 사람이 알도록〕세상에 널리 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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찾아가 경배하는 내용이다. 마태복음 2장 전체, 즉 1- 23절까지의 말씀을

중심으로 진행된다. 전체를 내용상 두 부분으로 나눌 수 있는데, 첫 번째

는 1- 12절까지로 동방 박사들이 아기예수를 경배하는 부분이고, 두 번째

는 13- 23절까지로 요셉이 마리아와 아기예수를 데리고 애굽에 피난 가는

부분이다.

처음 「이 유대 리항에 ∼ 증거가분명 다」까지는 게일이 삽입

한 부분으로 예수님의 탄생하신 일을 보인 사람들을 순서대로 나열하고

있다. 첫째는 천사에게, 둘째는 목자에게, 셋째는 천군 천사에게, 넷째는

박사에게 보였다고 정리해주고 있다.

1절은 「박 들은하허인고 ∼ 듯기를원 노라」까지로 볼 수 있는

데, 게일이 첨가한 내용이 많아서 분량이 상당히 늘어나 있다. 실제 성경

본문은 헤롯왕 때에 예수께서 유대 베들레헴에서 나시매 동방으로부터

박사들이 예루살렘에 이르러 말하되 까지가 1절 내용으로 되어있다. 게일

은 이 곡에서 박사들이 어디 출신이며, 어떻게 예수님의 탄생을 알게 되었

는지를 설명한 후 별을 보고 유대로 찾아오는 장면을 자세히 묘사하고 있

다.

박사들의 출신이 파사국 즉 페르시아라고 했는데, 기독교의 오랜 전승에

따르면, 이들은 페르시아 지방의 천문학자들로 당시 이방인들 가운데도 구

원자를 바라는 희망이 널리 퍼져 있었는데, 아마도 이 박사들은 흩어진 유

대인들(디아스포라)로부터 메시야의 탄생에 관하여 가르침을 받았을 것으

로 추측된다.163)

이 부분은 게일이 스스로 질문하고 답하는 형식으로 이야기를 끌어가는

부분이 많다.

「이 유대 리항에 예수탄 신일은 뉘게뉘게보엿 고

163)『NIV한영해설성경』, (서울:아가페출판사, 1997), 마태복음 2장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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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재 텬 의게 둘재 목쟈의게 셋재 텬군텬 의게 넷재 박 의게

증거가분명 다」 「박 들은하허인고

유젼 야오 말 파 국박 라데」

「박 - 엇지아노 별보고알앗다네」

「분야가어 곳고 셔방셰계분명 다」

「박 - 엇지아노 ∼ 역시 은증거로다」까지는 게일이 주관적 해석이 두

드러지는데, 박사들이 별보고 예수님의 탄생을 안 사실과 게일이 예로부터

동양의 천문학자들이 별을 관측하는 일을 긔 에서 보았던 것을 연관시

켜 마태복음이 이 사실을 증명해 준다고 해석하고 있다. 여기서 게일이

긔 같은 동양학문에 관심을 두고 읽었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또한 동방박사들이 별을 발견하고 말하는 내용(「광채잇 뎌별아래 ∼ 안

져셔만깃버 가」)이나, 낙타에 예물을 싣고 아라비아 사막과 유브라데 강

을 건너 유대까지 찾아가는 것(「단봉약 쌍봉약 ∼ 유대국차자가서」)

에 관한 언급이 상당히 자세하게 묘사되어 있어 청중들에게 성경말씀을

보다 재미있게 들려주어 친숙하게 느끼도록 표현한 것 같다.

헤롯이 박사들에게 질문하는 것(「원방에셔 이오니 ∼ 듯기를원 노라」)

도 역시 게일이 첨가한 부분이다.

2절은 「박 고두샤례 고 ∼ 경 러왓 이다」까지이고, 박사들

이 헤롯왕에게 인사하는 모습과 동방에서 찾아온 이유를 자세히 설명하는

것이 성경 원문과 다르다.

3절은 「대헤롯그말듯고 ∼ 그와 치부패 가」까지인데, 헤롯이

박사들의 말을 듣고 생각하는 것을 첨가해서 썼다. 「텬무이일이오 디무

이왕이라」는 하늘에 해가 둘일 수 없듯이 한 나라에도 임금이 둘일 수

없다는 말을 이른 것으로 헤롯의 마음을 적절게 표현한 것 같다. 3절 내용

은 헤롯과 온 예루살렘이 듣고 소동한지라 인데, 의성어를 사용(「왕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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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근두근 셩의 술넝술넝」)하여 더 실제적인 느낌이 들도록 했다.

3절 끝 부분에 나오는 「종교에저즌나라 그와 치부패 가」는 게일의

비판이 삽입된 부분이다.

4- 6절은 「졔 쟝아게잇 냐 ∼ 그로소이다」까지로, 헤롯이 대제

사장과 서기관들에게 그리스도가 어디서 나겠는지 물어보니, 선지자로 기

록된 바 유대 베들레헴이라고 말하는 부분이다. 4절 처음에 서술적인 부분

을 「졔 쟝아게잇 냐, 셔긔관아게잇 냐」와 같이 직접 부르는 듯한 표

현으로 사용했다. 5- 6절은 게일이 성경 본래 내용을 의역해서 썼는데, 유

대 땅 베들레헴아 너는 유대 고을 중 가장 작지 아니하도다 네게서 한 다

스리는 자가 나와서 내 백성 이스라엘의 목자가 되리라 를 「크도다 리

항아 왕쟈가네게서나 쥬의 셩먹이리라」와 같이 의역해서 축약했다.

8절은 「대헤롯그말듯고 ∼ 일심경 겟노라」까지인데, 「 니고

무셥던맘 봄눈이슬듯 다 흉계를생각 고」까지는 게일이 삽입한 부분

이고, 7절 내용 이에 헤롯이 박사들을 불러 별이 나타난 때를 자세히 묻

고 는 생략되었다.

9절은 「박 들이발졍 야 ∼ 뎡지 고아니간다」까지고, 박사들이

별의 인도를 따라 가다가 예수님이 나신 곳에서 머물렀다는 내용이다. 아

기 있는 곳 위에 머물러 섰는지라 라는 내용은 「영 예수우졉 집 지붕

우에당도 야 뎡지 고아니간다」로 풀이했다.

10- 11은 「동방의박 들이 ∼ 요긴히쓸곳잇다」까지로, 10절에서

박사들이 기뻐하는 내용을 간단히 「깃븜을못이긔여」라고 축약하고 있다.

이어 예수님이 마리아의 품에 있는 것을 보고 엎드려 경배하며 예물을 드

리는 장면이 나오고, 마지막 부분에서 「귀즁 폐 즁에 다수히밧은황금

요긴히쓸곳잇다」는 게일의 주관적 해석이 드러나 있다.

12절은 「이 에쥬의텬 ∼ 고국으로도라간후」까지로, 꿈에 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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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에게로 돌아가지 말라 지시하심을 받아 다른 길로 돌아가니라 라는 내

용을 늘여서 박사들에게 예수님을 보았으니 여한이 없으므로 헤롯에게 가

지말고 다른 길로 돌아가라고 한 후 박사들이 헤롯에게 가지 말아야할 이

유를 설명하고 있다.

13절 내용은 「박 의게뵈던텬 ∼ 애굽으로 니가소」까지인데,

성경 원문을 축약하여 간단하게 표현했고, 「박 의게뵈던텬 요셉의게

바로가셔 긴급히닐 말이」와 같이 긴박감을 주는 어휘를 사용했다. 박

사에게 보였던 천사 라는 개인적인 해석도 들어 있다.

14- 15절은 「요셉과마리아가 ∼ 만고젼예뎡일다」인데, 요셉과 마

리아가 애굽으로 피난 가는 모양을 「나귀등에올나안자 모야무지간에

망명도주 구쥬인줄누가알가」와 같이 묘사했다. 「밧은황금로

삼고」은 개인적 해석으로 11절에서 예물로 받은 황금이 요긴히 쓸곳 있

다 고 미리 언급해 둔 부분에 대한 답으로 제시한 것 같다. 15절 내용의

앞부분은 생략했고, 선지자의 예언에 대한 부분은 「애굽국차자가셔 죵젹

을 촌것도 하 님 이시오 만고젼예뎡일다」라고 의역해서 정리하고

있다.

16- 18절은 「대헤롯의거동보소 ∼ 여합부졀마잣도다」까지로, 헤

롯이 박사들에게 속은 줄 깨닫고 베들레헴 안팎에 두 살 이하의 사내아이

들을 다 죽이는 부분으로 선지자의 예언이 이루어진 것에 대한 내용이다.

이 곡의 특징은「팟치푸러져도 솟안에잇다 말 쇽담에닐너온다」와 같

이 속담을 사용했다는 점이다. 또한 헤롯이 마음속으로 생각하는 내용을

독백처럼 지어서 극적이 효과를 주었다. 이처럼 첨가한 내용이 많아져서

16절은 실제 원래 내용보다 길어졌고, 17- 18절의 선지자 예언에 대한 부

분은 「가 호 통소 ∼ 여합부졀마잣도다」와 같이 의역해서 축약하

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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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다음 「부형모 드르시오 악인의셰샹지혜 간교 지마

무소부지하 님이 사 의게속으실가 죄악싸힌이셰 에 헤롯왕과 흔쟈

가 몃 치나 잇 가 우리 젼감삼고 하 님속일 결코먹지마 시

다」는 게일이 자신의 생각을 삽입한 부분으로 청중에게 헤롯 왕과 같이

하나님을 속이지 말자 고 권면하는 내용이다. 여기에도 「부형모 드르시

오」와 같이 게일이 자주 사용하는 상용 어구가 등장한다.

19- 20절 내용은 「세월이여류 니 ∼ 고국으로인도 소」로 되어

있다. 19절에서 헤롯이 죽은 후에 라는 내용을 각색해서 게일이 자신의

주관적 생각으로 헤롯의 죽음을 해석하고 있다. 또한 「세월이여류 니

고당의 은거울 발이슯흐도다」와 같이 시적인 표현도 사용했다. 20절

내용은 「헤롯이죽엇스니 아기와마리아를 고국으로인도 소」와 같이

축약되었다.

21- 23절은 「요셉이그말듯고 ∼ 임마누엘뉘알소냐」인데, 23절 후

반부에 선지자로 하신 말씀에 나사렛 사람이라 칭하리라 하심을 이루려

함이라 는 내용은 생략되었고 대신 게일이 예수님의 삶에 대해 언급하는

부분(부친의업을니어 류인간에동거 며 비샹간고 모양)이 들어가 있

다.

마지막으로 게일이 성탄가를 전체적으로 정리하는 부분으로 「거

록 고거록 다 텬 이며목쟈이며 박 들의복된눈이 영광쥬를몬져보고

이셰샹에반포 일 장 고장 셰라 찬숑 셰할넬누야」와 같이 마무리하

고 있다.

이 곡도 역시 4.4조의 운율을 바탕으로 되어 있는데, 특히 대화체적

인 어법이 상당히 많이 들어가 있다. 박사, 천사, 헤롯 등의 대화와 독백들

이 조화를 이루며 짜임새 있게 이야기가 진행된다.

「대헤롯의거동보소」와 같은 내용도 역시 판소리에서 찾아볼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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있는데, 앞에서 언급했던 황병기의〈놀부전〉에서 「돌아갈 몹쓸 뿌리」중

중모리 부분에서 우리마누라 거동보소 164)와 「흥보놈 거동 좀 보소」진

양조 부분에서 흥보놈 거동 좀 보소 165)대목에서 찾아볼 수 있다.

6) 셩셰가[성세가(聖洗歌)] (별곡) 마태 三 (마3:1- 17)

이 유대광야간에 황츙야밀식료삼고 약 털옷을닙고 활 셰례요한

요단강변나아오니 요단강슈 고 아 일뎜지루다씨슬 하 빗과 치열

녀 묘망무졔가이업다 요한의거동보소 권능의말 으로 젼파 야닐 말

이 하 나라갓가왓다 벽력 치웨 소 젼국인민감화밧아 존비귀쳔무

론 고 회 복 즁에 영화로온헤롯이며 바리 인사두 인 슈셰코

져나아온다 뎌희 려 말이 독샤 흔죵류들아 쟝 화를피 라고

친쟈누구더냐 회 열 고 아브라함 손이라 랑 지말지어다

업 만물 드신쥬 돌멍이를가지시고 아브라함 여손을 드시기비난

라 잘드 새독긔를 나무밋헤노핫스니 열매업 과목나무 어 림면

소냐 내셰례 물셰례라 회 길을열뿐이나 뒤에오실메시야 신과불노

주신셰례 만국민족구 리니 그럴줄노알지어다 창이리웨칠적에 갈닐

니로오신예수 요단강변다 라셔 쥬의의를다 랴고 셰례밧기쳥 신다

요한이 양타가 강즁으로 려가셔 셰례를봉 니 만고젼쥬의말 오

날일우엇다 무 징죠보엿 고 슈광과젹 하 경면 치열니면셔 합

됴 치뵈 셩신 머리우에강림터니 즁텬에셔소 잇서 크게웨처 말이

셰례밧은이예수 나의 랑독 요 나의깃븐메시야라 신말 드러보

니 첫재 사 증거 둘재 셩신증거 셋재 셩부증거 신긔 고오묘 다

찬숑 셰할넬누야

이때 유대 광야간에 황충야밀 (蝗蟲野蜜)166) 식료(食料) 삼고

약대 털옷을 입고 생활하는 세례요한 요단 강변 나아 오니

요단 강수 맑고 맑아 일점지루 (一點지루)167) 다 씻을 듯

하늘빛과 같이 열려 묘망 (渺茫)168)무제 (無際)169) 가이없다170)

164) 『新作 판소리 集』, (한국문화예술진흥원, 1976), 30쪽.165) 위의 책, 34쪽.166) 메뚜기와 석청.167) 일점지루 (一點지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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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한의 거동 보소 권능의 말씀으로 전파하여 이른 말이

「하늘나라 가까 왔다」 벽력 (霹靂)171)같이 외는 소리

전국 인민 감화 받아 존비귀천 (尊卑貴賤)172) 무론 하고 회개 자복(自服)173) 하

는 중에

영화로운 헤롯이며 바리새인 사두개인 수세 (受洗)174)코자 나아온다

저희더러 하는 말이 「독사 같은 종류들아

장래 화를 피하라고 가르친 자 누구더냐

회개하는 열매맺고 아브라함 자손이라 자랑하지 말지어다

없는 만물 만드신 주 돌멩이를 가지시고

아브라함 자여 손 (子與孫)175)을 만드시기 비난사(非難事)176)라

잘 드는 새 도끼를 나무 밑에 놓았으니

열매 없는 과목나무 찍어 버림 면할 소냐

내 세례는 물세례라 회개 길을 열뿐이나

뒤에 오실 메시야는 신 (神)과 불로 주신세례

만국민족(萬國民族) 구하리니 그럴 줄로 알지어다」

한창 이리 외칠 적에 갈닐리로 오신 예수

요단 강변 다다라서 주의 의 (義)를 다하려고 세례 받기 청하신다

요한이 사양타가 강 중 (江中)으로 내려가서 세례를 봉행 (奉行)177)하니

만고 전 주의말씀 오늘날 이루었다

무슨 징조 보였는고

수광과적한 하늘 경면 (鏡面)178)같이 열리면서

합조 ( 鳥)179)같이 뵈는 성신 머리 위에 강림 터니

중천 (中天)에서 소리 있어 크게 외쳐 하는 말이

세례 받은 이 예수는 나의 사랑 독생자(獨生子)요

168) 끝없이 넓고 아득함.169) 끝이 (다함이) 없음.170) 〈가없다〉의 비표준어. 끝이 없다. 한이 없다. 다함이 없다.171) 벼락.172) 지위·산분 등의 높고 낮음과 귀하고 천함.173) 자백하여 복종함.174) 세례를 받음.175) 아들과 손자.176) 어려운 일이 아님.177) 웃어른이 시키는 대로 좇아 행함.178) 거울이나 렌즈 따위의 표면.179) 집비둘기 합 ( )· 새 조 (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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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기쁜 메시야라 하신 말씀 들어보니

첫째는 사람증거 둘째는 성신증거(聖神證據) 셋째는 성부증거(聖父證據)

신기 (神奇)180)하고 오묘(奧妙)181)하다 찬송하세 할렐루야

이 곡은 마태복음 3장을 가지고 만든 곡으로 1- 17절까지의 내용을

중심으로 진행된다. 처음 「이 유대광야간에 ∼ 벽력 치웨 소 」는

1- 4절까지의 내용으로 앞부분에서 「황츙야밀식료삼고 약 털옷을닙고

활 셰례요한」까지는 4절의 내용인데 순서를 바꾸어 세례요한에 대

해 먼저 알려주고 있다. 그 다음에 이어 나오는 「요단강변나아오니 ∼ 묘

망무졔가이업다」는 게일이 삽입한 부분으로 요단 강변에 대해 묘사하고

있다. 1- 2절은 「요한의거동보소 ∼ 벽력 치웨 소 」까지로 게일에

자주 사용하는 ∼거동보소 가 여기에도 등장한다. 또한 요한이 외치는 소

리를 벽력 치웨 소 라고 과장해 표현하고 있다. 여기서 3절 내용인

세례요한에 대한 선지자의 예언에 관한 부분은 생략되었다.

5- 6절까지는 「젼국인민감화밧아 ∼ 회 복 즁에」이다. 이

부분은 의역했는데, 젼국인민감화밧아 라든지 존비귀쳔무론하고 같은 표

현은 약간 과장되었다.

7- 9절은 「영화로온헤롯이며 바리 인사두 인 슈셰코져나아온

다 뎌희 려 말이 독샤 흔죵류들아 쟝 화를피 라고 친쟈누

구더냐 회 열 고 아브라함 손이라 랑 지말지어다 돌멍이

를가지시고 아브라함 여손을 드시기비난 라」까지로, 7절에서 요한

에게 세례 받으러 나오는 사람 중 헤롯 은 포함되지 않는데 게일이 삽입

한 것이다. 이 부분은 요한이 바리새인들과 사두개인들이 세례 받으러 오

는 것을 보고 책망하고 회개에 합당한 열매를 맺으라고 꾸짖는 내용이다.

180) 신묘하고 기이함.181) 심오하고 미묘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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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 만물 드신쥬 라는 하나님에 대한 표현은 게일이 삽입한 것이다.

10- 11은「잘드 새독긔를 ∼ 그럴줄노알지어다」까지이고, 11절

중간에 내 뒤에 오시는 이는 나보다 능력이 많으시니 나는 그의 신을 들

기도 감당치 못하겠노라 라는 내용은 생략되었다. 마지막 부분에서 「만국

민족구 리니 그럴줄노알지어다」는 게일이 삽입한 부분이다.

12절은 생략되었는데, 손에 키를 들고 자기의 타작 마당을 정하게

하사 알곡은 모아 곡간에 들이고 쭉정이는 꺼지지 않는 불에 태우시리라

는 내용이 10절의 구조와 흡사하므로 생략한 듯 하다.

13- 15절은 「 창이리웨칠적에 ∼ 오 날일우엇다」까지다. 게일

이 내용을 의역해서 표현했다. 요한의 말이나 예수님이 하신 말씀이 생략

되었는데, 14절 같은 경우에는 요한이 사양타가 로 축약했고, 15절은 예

수님이 세례를 허락하라고 하신 말씀인데, 14절 이전에 「쥬의의를다 랴

고 셰례밧기쳥 신다」로 순서를 바꾸고 축약해 놓았다. 뒷부분에 「만고

젼쥬의말 오 날일우엇다」는 게일이 자의적으로 해석한 부분이다.

16- 17절은 「무 징죠보엿 고 ∼ 찬숑 셰할넬누야」까지로, 무

징죠보엿 고 와 같이 질문하고 답하는 형식을 취하고 있다. 「슈광과젹

하 경면 치열니면셔 합됴 치뵈 셩신」과 같은 표현은 실제 성경

말씀보다 더 꾸며서 썼다.

마지막 부분에 나타나는 「첫재 사 증거 둘재 셩신증거 셋재 셩부

증거 신긔 고오묘 다 찬숑 셰할넬누야」에서 나타나는 예수님에 대

한 증거들의 제시는 앞에서도 살펴보았듯이 게일이 청중들에게 보다 공감

을 얻어내기 위해서 어떤 징조 나 증거 들을 제시하고 동의를 얻고 싶어

한 것 같다.

7) 시험가[시험가(試驗歌)] (별곡) 마태 四 一∼十一 (마4:1-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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셰례밧은구쥬예수 셩신이인도 샤 마귀시험밧게 니 오묘 다이리치가

신쟈의게모범되야 지금 지 려온다 이 예수그리스도 밧은시험무엇인

고 십일 십야에 식음을젼폐 니 심령은신일망뎡 육톄 사 이라

주림을면 소냐 이 에마귀사탄 이것을긔회삼고 쥬 나와 말이 네

만일샹뎨 면 이돌노 들기 어렵지안을지라 권능을나타내소 쥬 셔

닐 신말 신명긔말 보니 인 들의사 일은 으로만살지안코 하 님

말 으로 살니라 엿스니 무리 말 지마소 마귀가 일업서 예수를인

도 야 예루살넴으로가셔 셩뎐 닥이에세고 존경 며 말이 네만일

샹뎨 면 여긔셔 려 라 구약의말 보니 하 님이너위 야 쟈를분

부 샤 돌우에 려 나 부딋지안케 다 신말 잇 오니 의심말고

려 소 예수- 닐 샤 쥬너희하 님 시험말나 신말 구약에잇 니

라 마귀 일업서 예수를 모시고 놉흔산샹샹부에 듯이올나가

셔 텬하만국영광들을 활동샤진보이듯이 눈압헤버려노코 은근히닐 말

이 내게 번절만 면 모든것을다주리라 거졀 야닐 말 사단아물너

가라 우에계신 신외에 절 가업단말 긔록 잇 니라 마귀가이

말듯고 예수를 나가니 텬 가슈죵든다

형뎨 드러보소 이세샹에잇 시험 죵류가몃가진고 대부분말 자면

긔갈쟈의식물시험 영리쟝에명예시험 렬국즁에영광시험 이세가지시험즁

에 쳔 시험포함이라 이세가지큰시험을 예수가당 서셔 번크게이겻

스니 연약 우리들도 이긘예수밋고보면 심즁에 촌시험 현져히뵈 시

험 이긔기어렵잔타 찬숑 셰할넬누야

세례 받은 구주예수 성신 (聖神)이 인도하사

마귀시험 받게 하니 오묘 (奧妙)하다 이 이치 (理致)가

신자 (信者)에게 모범 (模範) 되어 지금까지 내려온다

이때 예수그리스도 받은 시험 무엇인고

사십일 (四十日) 사십야 (四十夜)에 식음(食飮)을 전폐 (全廢)하니

심령 (心靈)은 신 (神)일망정 육체(肉體)는 사람이라 주림을 면할쏘냐

이때에 마귀사탄 이것을 기회 삼고 주께 나와 하는 말이

「네 만일 상제자 (上帝子)면 이 돌로 떡 만들기

어렵지 않을지라 권능 (權能)을 나타내소」

주께서 이르신 말 「신명기 말씀 보니

인생 (人生)들의 사는 일은 떡으로만 살지 않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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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 말씀으로 살리라 하였으니 무리한 말 하지마소」

마귀가 할 일 없어 예수를 인도하여 예루살렘으로 가서

성전 (聖殿) 꼭대기에 세고 존경 (尊敬)하며 하는 말이

「네 만일 상제자 (上帝子)면 여기서 내려 뛰라

구약의 말씀 보니 하나님이 너 위하여 사자 (使者)를 분부 (分付)하사

돌 위에 내려 뛰나 부딪지 않게 한다

하신 말씀 있사오니 의심 (疑心) 말고 내려 뛰소」

예수- 이르시되 「주 너희 하나님

시험 말라 하신 말씀 구약에 있느니라」

마귀 또한 할 일 없어 예수를 또 모시고

높은 산상 (山上) 상부 (上部)에 나는 듯이 올라가서

천하만국(天下萬國) 영광들을 활동사진 (活動寫眞) 보이듯이

눈앞에 벌려놓고 은근히 이른 말이

「내게 한 번 절만 하면 모든 것을 다 주리라

거절 (拒絶)하여 이른 말씀 사단아 물러가라

위에 계신 참 신 외에 절할 데가 없단 말씀 기록한 데 있느니라」

마귀가 이 말 듣고 예수를 떠나가니 천사가 수종 (隨從)든다

형제자매 들어보소 이 세상에 있는 시험 종류가 몇 가진고

대부분 말하자면 기갈자 (飢渴者)182)의 식물시험 (食物試驗)

영리장 (營利丈)183)에 명예시험(名譽試驗) 열국(列國)184) 중에 영광시험 (榮光試驗)

이 세 가지 시험 중에 천백(千百) 시험 포함이라

이 세 가지 큰 시험을 예수가 당하셔서 한 번 크게 이겼으니

연약 (軟弱)한 우리들도 이긴 예수 믿고 보면

심중 (心中)에 감춘 시험 현저(顯著)185)히 뵈는 시험 이기기 어렵잖다

찬송하세 할렐루야

이 곡은 마태복음 4장 1- 11절까지의 내용을 바탕으로 만든 곡으로

예수님이 광야에서 시험받으신 내용을 다루고 있다.

1- 2절은 「셰례밧은구쥬예수 ∼ 주림을면 소냐」까지로, 예수님

182) 배가 고프고 목이 마른 사람.183) 영화와 복리를 꾀하는 사람.184) 여러 나라.185) 뚜렷이 드러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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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성령의 인도로 마귀에게 시험을 받으려고 광야에서 사십 일을 금식하

신 내용이다.

「오묘 다이리치가 신쟈의게모범되야 지금 지 려온다」는 게일이 자

신의 생각을 삽입한 부분이다. 그 다음 「이 예수그리스도 밧은시험무

엇인고∼」는 묻고 답하는 형식으로 자주 사용하는 표현이다. 「심령은신

일망뎡 육톄 사 이라 주림을면 소냐」게일이 의역해서 첨가한 부분

이다.

3- 4절은 「이 에마귀사탄 ∼ 무리 말 지마소」로 마귀가 예수

님께 돌로 떡덩이가 되게 하라는 시험을 말씀으로 이기신 부분이다. 여기

서 마귀사탄 은 성경에 시험하는 자 로 되어있다. 이것을긔회삼고 라는

표현은 게일이 첨가한 내용이다. 예수님이 대답하신 내용에서 신명긔말

은 게일이 구체적으로 삽입한 것이다. 무리 말 지마소 도 게일이 구

어체 형식으로 바꾸면서 첨가한 내용이다.

5- 7절은 「마귀가 일업서 ∼ 구약에잇 니라」로 마귀가 예수님

을 성전 꼭대기에서 뛰어내리라고 한 시험을 이기신 내용이다. 여기서 예

수- 닐 샤 와 같은 표현은 앞으로도 자주 등장하는 표현으로 게일이 사

역한 성경에도 이런 표현들이 다음과 같이 등장하는 것을 볼 수 있다,

「예수- 샤 닐넛스 主(주) 너의 하 님을 試驗치 말나(신 六

十六) 엿 니라」186) 마귀가 일업서 같은 표현은 게일이 덧붙인 것이

다. 존경 며 말이 같은 표현도 게일이 첨가했다.

8- 11절은 「마귀 일업서 ∼ 텬 가슈죵든다」로 마귀가 예수

님을 높은 산 위로 데리고 가서 자신에게 경배하면 이 모든 것을 주리라

고 유혹한 것을 물리치신 내용이다. ∼나 듯이올나가셔 라든지 ∼활동

샤진보이듯이 라는 수식어들은 게일이 삽입한 것으로 이야기가 좀 더 극

186) 奇 一, 『新約全書』, (京城: 基督敎彰文社販賣部, 1926), 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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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인 느낌이 들도록 쓰고있다.

마지막으로 「형뎨 드러보소 이세샹에잇 시험 죵류가몃가진

고 대부분말 자면 긔갈쟈의식물시험 영리쟝에명예시험 렬국즁에영광

시험 이세가지시험즁에 쳔 시험포함이라 이세가지큰시험을 예수가당

서셔 번크게이겻스니 연약 우리들도 이긘예수밋고보면 심즁에

촌시험 현져히뵈 시험 이긔기어렵잔타 찬숑 셰할넬누야」는 게일이

예수님이 받으신 시험을 정리하여 청중에게 들려주는 부분으로 예수님이

받으신 시험들이 우리가 받을 수 있는 모든 시험들을 포함하고 있으며, 예

수님이 이 시험들을 이기셨으므로 예수를 믿으면 우리들도 시험을 능히

이길 수 있다고 설명한다. 「∼시험」이라는 표현이 반복되면서 음악적인

효과가 생긴다.

다음은 별곡 에 속하지 않는 곡들이다. 두 곡을 발췌해 게일의 사

역(私譯)성경과 대조해 가며 살펴보기로 하자.

61. 칠십뎨 파송가[칠십 제자(弟子) 파송가(派送歌)] 누가 十 一∼

十六 (눅10:1- 16)

이후에예수 셔 칠십인을별 야 둘식둘식보내실 각셩과각디방에

분파 야보내시며 뎌희의게닐 샤 츄슈 것마치마 일군이희쇼 니

츄슈맛흔쥬인의게 츄슈 일군들을 만히보내주옵쇼셔 졀히구 여라

너희들을보내임은 순 양을일희 에 드려보냄 흔지라 젼 와쥬머니와

신도가져가지말고 로샹에셔 (뉘)게던지 안부도뭇지말고 어 집에류 던

지 그집을츅복 라 그집이그츅복을 밧을만 집이면 그츅복이림 겟고

그러치아니 면 그츅복이너희게로 도로올줄알지어다 그집에셔류 에

음식을지공커든 밧아먹고마시여라 일 고삭밧음은 리치에당연 니 이

집뎌집가지말고 어 셩에가잇던지 공궤를밧아가며 병인을곳쳐주고 웨

치며말 기를 텬국이너희의게 갓가히왓다 라 너희가 그셩에셔 너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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를 187)커든 나오며말 기를 너희셩의몬지라도 우리의게뭇은것을

어셔 리노라 그러나우리들이 불가불너희의게 말노닐 노니 너희

들의기 리 텬국이림 엿다 분명히닐너주라 너희 려닐 노니 이다

음심판날에 서돔도그셩보다 형벌 (을)견 기가 오히려쉬우리라 앙을

밧을진뎌 고라신아고라신아 앙을밧을진뎌 벳새다야벳새다야 너희즁

에 권능 두로와시돈에셔 일즉이 더면 뎌희가발셔( )여 븨옷닙

고 에안져 회 엿스리로다 그런즉심판날에 두로시돈밧을형벌 너희

보다경 리라 가버나움말드러라 네가능히하 우에 오를 십흐더야 깁

고깁흔음부밋헤 러질지니라 너희말을듯 쟈 나의말을듯 쟈요

너희들을막 쟈 곳나를막 쟈요 나를막 쟈 날보신아바지를

막 쟈로알지니라

이후에 예수께서 칠십 인 (七十人)을 별택 (別擇)188)하여

둘씩둘씩 보내실 때 각성 (各城)과 각지방 (各地方)에

분파 (分派)189) 하여 보내시며 저희에게 이르시되

추수 (秋收)할 것 많지마는 일군이 희소 (稀少)190)하니

추수 맡은 주인에게 추수할 일군들을

많이 보내 주옵소서 간절히 구하여라

너희들을 보내 임은 순한 양을 이리떼에 들여보냄 같은지라

전대 (錢 )와 주머니와 신도 가져가지 말고

노상 (路上)에서 (뉘)게든지 안부(安否)도 묻지 말고

어느 집에 유 (留)191)하든지 그 집을 축복 (祝福)하라

그 집이 그 축복을 받을 만한 집이면 그 축복이 임(臨)하겠고

그렇지 아니하면 그 축복이 너희게로 도로 올 줄 알지어다

그 집에서 유할 때에 음식을 제공(提供)192)커든 받아먹고 마시어라

일하고 삯 받음은 이치에 당연하니 이 집 저 집 가지 말고

어느 성에 가있든지 공궤 (供饋)193)를 받아가며 병인 (病人)을 고쳐주고

외치며 말하기를 천국이 너희에게 가까이 왔다하라

187) 냉대.188) 특별히 가려 뽑음.189) 하나가 여러 갈래로 나뉘어 갈라짐. 또, 그 갈래.190) 드물어서 적음.191) ①자다. ②묵다.192) 바치어 이바지 함. 쓰라고 줌.193) 음식을 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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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희 가는 그 성에서 너희를 냉대(冷待)커든 나오며 말하기를

너희 성의 먼지라도 우리에게 묻은 것을 떨어서 버리노라

그러나 우리들이 불가불 (不可不)194) 너희에게 한 말로 이르노니

너희들의 기다리는 천국이 임하였다 분명히 일러 주라

너희더러 이르노니 이 다음 심판(審判) 날에

소돔도 그 성보다 형벌 (刑罰)(을) 견디기가 오히려 쉬우리라

재앙 (災殃)195)을 받을진저 고라신아 고라신아

재앙을 받을진저 벳새다야 벳새다야

너희 중에 행한 권능(權能) 두로와 시돈에서 일찍이 행했다면

저희가 벌써 (깨)어 베옷 입고 재에 앉아 회개 (悔改) 하였으리로다

그런즉 심판 (審判) 날에 두로 시돈 받을 형벌 너희보다 경하리라

가버나움 말들어라 네가 능히 하늘 위에 오를 듯 싶으더냐

깊고 깊은 음부 밑에 뚝 떨어질지니라

너희 말을 듣는 자는 나의 말을 듣는 자요

너희들을 막는 자는 곧 나를 막는 자요

또한 나를 막는 자는 날 보(내)신 아버지를 막는 자로 알지니라

〈게일의 사역 성경 누가복음 10장 1- 16절〉

이後에主 - 로七十人을세우시고그가시고져 모든成과地方으로둘식둘식

보내실 닐 샤 秋收 거슨만흐되일軍이적으니秋收 主人의게求 야일

軍을보내여秋收 게 야주쇼셔 라갈지어다내가너희를보냄이羊을일희가온

드려보냄 거니와錢 와주머니와신을가지지말며길에사 의게安否 지말

며어 집에드러가던지몬져말 이집이平安 지어다 라平安을엇을사 이

잇스면너희求 平安이그곳에잇슬거시오그러치아니면곳너희의게로도라오

리라그집에留 며주 거슬먹고마시라삭軍이그삭슬엇음이맛당 니라이집에

셔뎌집으으로옴기지말나어 城에드러가던지너희를待接 거든너희압헤베픈

거슬먹고거긔잇 病者를곳치며하 님나라이갓가왓다말 라어 城에드러가

던지저희를待接지아니 거든곳거리로나와셔 너희城에몬지도우리의게

뭇은거슬 러 리노라그러나하 님나라이너희의게갓가히온줄알나 라내가

너희 려닐 노니審判날에소돔도그城보다刑罰을견 기가쉬우리라禍잇슬진

뎌고라신아禍잇슬진뎌벳새다야너희의게셔行 모든權能을두로와시돈에셔行

194) 안 하여서는 안 되겠으므로 마땅히.195) 천변지이 (天變地異)로 말미암은 불행한 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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엿더면뎌희가 셔뵈옷슬닙고 에안져悔改 엿스리라그러즉審判날에두로

와시돈의刑罰이너희보다견 기가쉬우리라가버나움아내가하 에올을듯십흐

냐陰府의 러지리라大抵너희말을듯 사람은곳내말을듯 사 이오너희를막

사 은곳나를막 사 이오나를막 사 은나보내신이를막 사 이니라

칠십뎨 파송가[칠십 제자(弟子) 파송가(派送歌)]는 게일이 사역(私

譯)한 新約全書 와 비교해서 다뤄보고자 한다.

이 곡도 기본 운율인 3.4, 4.4조로 되어있다. 그렇기 때문에 사역성

경과는 운율에 맞춘 노래라는 점에서 차이가 나지만 비슷한 부분들이 등

장하는데 어떤 구절은 거의 흡사한 모습을 하고 있다. 그러면 구절별로 자

세히 살펴보기로 하자.

먼저 1절은 「이후에예수 셔 ∼ 분파 야보내시며」까지인데, 게

일의 사역성경에는 「이後에主- 로七十人을세우시고그가시고져 모든

成과地方으로둘식둘식보내실 」라고 되어 있다. 이 곡에서는「 로七十人

을세우시고」를 별택 이라는 용어를 사용해 운율을 맞추고 있다. 「둘식

둘식보내실 」는 순서가 바뀌었는데, 이 곡에서는 중간에 나오지만 게일

의 사역성경에서는 1절 끝 부분에 나온다. 그 다음에 「그가시고져 」

은 생략되었고, 「모든成과地方으로」는 「각셩과각디방에」이라고 표현했

는데, 이 부분도 운율을 맞추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2절은 「뎌희의게닐 샤 ∼ 졀히구 여라」까지로, 사역성경에

는 「닐 샤 秋收 거슨만흐되일軍이적으니秋收 主人의게求 야일軍

을보내여秋收 게 야주쇼셔 라」라고 되어있다. 이 둘을 비교해 보면 몇

몇 단어를 제외하고는 거의 비슷한 구조를 보이고 있는 것을 발견할 수

있다. 「츄슈 것마치마 」에서 마치마 은 만치마 을 잘못 표기한

것으로 보인다. 적으니 를 희쇼 니 로 표현했는데, 1절과 마찬가지로 운

율을 맞추기 위해서 한자를 자주 사용한 것이 드러난다. 「츄슈 일군들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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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히보내주옵쇼셔」는 개역성경과 더 흡사한데, 개역성경에는 청하여 추

수할 일군들을 보내어 주소서 하라 라고 되어있다. 마지막 부분에 「 졀

히구 여라」는 게일이 약간 강조해서 표현한 것 같다.

3절은 「너희들을보내임은 ∼ 드려보냄 흔지라」까지로, 사역성경

에는 「갈지어다내가너희를보냄이羊을일희가온 드려보냄 거니와」로 되

어있다. 「갈지어다내가너희를보냄이」를 「너희들을보내임은」으로 운율

을 맞췄고, 양 은 순한양 으로 표현했다. 후반부는 거의 비슷하다.

4절은「젼 와쥬머니와 ∼ 안부도뭇지말고」로 사역성경에는 「錢

와주머니와신을가지지말며길에사 의게安否 지말며」까지이다. 4절은

사역성경과 거의 흡사하며, 단지 조사와 한문 투의 표현(길→로샹) 등이

약간 차이가 난다.

5절은 「어 집에류 던지 ∼ 그츅복이림 겟고」이고, 사역성경은 「어

집에드러가던지몬져말 이집이平安 지어다 라平安을엇을사 이잇스

면너희求 平安이그곳에잇슬거시오」까지이다. 먼저 平安 지어다 는

축복 으로 줄여서 표현하고 있다. 다른 구절과 마찬가지로 한문 투의 어

조가 나타난다(드러가던지→류 던지, 平安이그곳에잇슬거시오→그츅복이

림 겟고).

6절은 「그러치아니 면 ∼ 도로올줄알지어다」까지로, 사역성경은

「그러치아니면곳너희의게로도라오리라」이다. 중간부분에 그츅복이 는

의미를 분명히 하기 위해 삽입한 것으로 보인다. 의미상 크게 다른 부분은

없지만, 마지막 어투 「도로올줄알지어다」는 교훈적이며 상투적인 표현이

다.

7절은 「그집에셔류 에 ∼ 이집뎌집가지말고」까지로, 사역성경

에서는 「그집에留 며주 거슬먹고마시라삭軍이그삭슬엇음이맛당 니라

이집에셔뎌집으으로옴기지말나」로 되어있다. 주 거슬 은 음식을지공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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든 으로 표현했고, 맛당 니라 는 리치에당연 니 로 표현했다. 역시 한

문 투의 어투로 볼 수 있다.

8절은 「어 셩에가잇던지 공궤를밧아가며」까지이고, 사역성경은

「어 城에드러가던지너희를待接 거든너희압헤베픈거슬먹고」로 되어있

다. 너희를待接 거든너희압헤베픈거슬먹고 를 공궤를밧아가며 로 축약

해서 설명하고 있다.

9절은 「병인을곳쳐주고 ∼ 갓가히왓다 라」까지이고, 사역성경은

「거긔잇 病者를곳치며하 님나라이갓가왓다말 라」로 되어있다. 병자

는 병인 으로 표현했고, 개역성경과 상당히 흡사하다.

10절은 「너희가 그셩에셔 ∼ 나오며말 기를」까지이고, 사역성

경은 「어 城에드러가던지저희를待接지아니 거든곳거리로나와셔

」으로 되어있다. 저희를待接지아니 거든 은 너희를 커든 으로

의역했고, 약간씩 말을 줄여 놓았다.

11절은 「너희셩의몬지라도 ∼ 분명히닐너주라」까지이고, 사역성

경에서는 「너희城에몬지도우리의게뭇은거슬 러 리노라그러나하 님나

라이너희의게갓가히온줄알나 라」로 되어있다. 앞부분 「너희셩의몬지라

도 우리의게뭇은것을 어셔 리노라 」까지는 사역성경과 거의 일치한

다. 그 다음은 게일이 삽입한 부분으로 「그러나우리들이 불가불너희의게

말노닐 노니」라고 표현했고, 마지막 부분 「너희들의기 리 텬국이

림 엿다 분명히닐너주라」는 게일이 의역해서 강조한 표현인 것 같다.

12절은 「너희 려닐 노니 ∼ 오히려쉬우리라」까지이고, 사역성

경은 「내가너희 려닐 노니審判날에소돔도그城보다刑罰을견 기가쉬우

리라」까지이다. 이 부분은 서로 거의 비슷한 부분인데, 게일이 운율을 맞

추기 위해 삽입한 부분이 있다(이다음∼, 오히려∼).

13절은 「 앙을밧을진뎌 ∼ 회 엿스리로다」까지이고, 사역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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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은「禍잇슬진뎌고라신아禍잇슬진뎌벳새다야너희의게셔行 모든權能을

두로와시돈에셔行 엿더면뎌희가 셔뵈옷슬닙고 에안져悔改 엿스리라」

까지이다. 이 구절은 약간의 차이가 나는데, 앞 부분에서 禍잇슬진뎌 를

앙을밧을진뎌 로 표현하였고, 고라신 과 벳새다 를 두 번씩 불러 강

조했다는 점이다. 후반부에는 거의 비슷한 부분으로 여 라는 부분을 제

외하고는 거의 같은 표현이다.

14절은 「그런즉심판날에 두로시돈밧을형벌 너희보다경 리라」

까지이고, 사역성경은 「그러즉審判날에두로와시돈의刑罰이너희보다견 기

가쉬우리라」이다. 이 부분도 거의 비슷한데 우율을 맞추기 위해 조사를

생략하거나 견 기가쉬우리라 를 경 리라 로 표현한 것을 제외하고는

거의 같다.

15절은 「가버나움말드러라 네가능히하 우에 오를 십흐더야

깁고깁흔음부밋헤 러질지니라」까지이고, 「가버나움아내가하 에올

을듯십흐냐陰府의 러지리라」까지이다. 이 부분은 게일이 강조하는 어투

를 자주 사용했는데 ∼말드러라 , 능히 , 깁고깁흔 , 과 같은 표현을

삽입함으로써 더 극적인 표현이 살아난다고 볼 수 있다.

16절은 「너희말을듯 쟈 나의말을듯 쟈요 너희들을막 쟈

곳나를막 쟈요 나를막 쟈 날보신아바지를 막 쟈로알지니라」

까지이고, 사역성경은 「大抵너희말을듯 사람은곳내말을듯 사 이오너희

를막 사 은곳나를막 사 이오나를막 사 은나보내신이를막 사 이니

라」까지이다. 여기서는 ∼사람 을 ∼자 로 표현했는데, 개역성경에는

∼자 로 되어있다. 이 구절도 거의 비슷하다. 마지막 부분 막 쟈로알지

니라 는 자주 등장하는 어투로 교훈적 상투적 표현이다.

113. 십쳐녀가[십처녀가(十處女歌)] 마태 二十五 一∼十三 (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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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1- 13)

텬국은열쳐녀가 등불을켜셔들고 신랑을영졉 러 나아감과흡 니 그

쳐녀열명즁에 다섯쳐녀미련 고 다섯쳐녀슬긔잇다 미련 쳐녀들은

등불을가졋스나 기름예비아니 고 슬긔잇 쳐녀들은 그릇에기름 지

넉넉히예비 고 등불을가졋더니 신랑의림 일 더 고더 으로 열

쳐녀가졸며잘 미련 다섯쳐녀 슬긔잇 쳐녀의게 쳥구 야닐 말이

우리의가진등불 다 지게되엿스니 너희들의가진기름 우리의게 화주

라 슬긔잇 쳐녀들이 답 야 말이 이것을 화주면 우리와너희

들의 요긴히쓰 일에 둘다부죡 터이니 기름파 집에가셔 너희쓸것

사라 니 기름사러간동안에 신랑이왓슴으로 기름예비 던쟈 신랑

을영졉 야 혼연에드러가고 문이임의닷친지라 그후에다른쳐녀 와

셔 말이 쥬여쥬여우리의게 문을열어주옵쇼셔 답 야닐 샤

너희의게닐 노니 나 너희무리들을 모른다 것이니 그런고로 지어

다 그일자와그시간을 아 쟈가업 니라

천국 (天國)은 열 처녀 (處女)가 등불을 켜서 들고

신랑을 영접 (迎接)하러 나아감과 흡사하니

그 처녀 열 명중에 다섯 처녀 미련하고 다섯 처녀 슬기 있다

미련한 처녀들은 등불을 가졌으나 기름 예비(預備) 아니하고

슬기 있는 처녀들은 그릇에 기름까지

넉넉히 예비하고 등불을 가졌더니

신랑의 임 (臨)하는 일 더디고 더딤으로 열 처녀가 졸며 잘 때

미련한 다섯 처녀 슬기 있는 처녀에게 청구 (請求)하여 이른 말이

우리의 가진 등불 다 꺼지게 되었으니

너희들의 가진 기름 우리에게 나눠 주라

슬기 있는 처녀들이 대답하여 하는 말이

이것을 나눠주면 우리와 너희들의

요긴히 쓰는 일에 둘 다 부족할 터이니

기름 파는 집에 가서 너희 쓸 것 사라하니

기름 사러 간 동안에 신랑이 왔음으로

기름 예비했던 자는 신랑을 영접하여

혼연 (婚宴)에 들어가고 문이 이미 닫힌지라

그 후에 다른 처녀 또 와서 하는 말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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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여 주여 우리에게 문을 열어주옵소서

대답하여 이르시되 너희에게 이르노니

나는 너희 무리들을 모른다 할 것이니

그런고로 깰지어다 그 일자와 그 시간을 아는 자가 없느니라

〈게일의 사역 성경 마태복음 25장 1- 13절〉

그 에天國은열處女가燈불을들고新郞을마즈러나감과 흐니그中에다섯은미

련 고다섯은슬긔잇 지라미련 者 燈불을가지되기름을預備 지아니 고

슬긔잇 者 燈불을가지고그릇에기름도預備 엿더라新郞이더 오매모다조

을더니밤中에소 나 新郞이오니나와마즈라 지라處女들이니러나燈불을

準備 미련 者가슬긔잇 者의게닐 우리燈불이 져가니너희기름을좀

화달나슬긔잇 者가 우리와너희가쓰기에다不足 가 노니 하리파

者의게가셔너희쓸거슬사라사러간동안에新郞이오니預備 엿던者들은

婚姻잔치에드러가고門이닷친지라그後에다른處女들이와셔 主여主여門

을열어주쇼셔對答 야 眞實노너희의게닐 노니내가너희를아지못 노

라 엿 니그런故로 지어다너희 그날과그詩를아지못 니라

십쳐녀가 [십처녀가(十處女歌)] 는 마태복음 25장 1- 13절까지의

내용으로 만든 노래이다. 역시 별곡 에 속하지 않는 곡으로 게일의 사역

성경과 비교해서 다룰 것이다. 이 노래도 기본 운율인 3.4, 4.4조의 운율을

가지고 있으며, 부분적으로 강조하거나 생략한 부분들이 드러난다. 그러면

자세히 살펴보기로 하자.

1절은 「텬국은열쳐녀가 ∼ 나아감과흡 니」까지로, 게일의 사

역성경은 「그 에天國은열處女가燈불을들고新郞을마즈러나감과 흐니」

이다. 맞으러 를 영졉 러 로, 흐니 를 흡 니 로 표현한 것은 앞

곡에서도 살펴보았듯이 한문 투의 말들이다. 나머지는 사역셩경과 거의 비

슷하다.

2절은 「그쳐녀열명즁에 다섯쳐녀미련 고 다섯쳐녀슬긔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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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지로, 사역성경은 「그中에다섯은미련 고다섯은슬긔잇 지라」까지이

다. 이 구절은 ∼처녀 라는 표현을 반복하고 있으며, 전제적으로도 그러

하다. 역시 사역성경과 흡사하다.

3절은 「미련 쳐녀들은 등불을가졋스나 기름예비아니 고」까

지로, 사역성경은 「미련 者 燈불을가지되기름을預備 지아니 고」까지

이다. 이 부분도 거의 비슷한데, 다만 ∼者 와 ∼처녀 의 차이, 조사의

차이가 있을 뿐이다.

4절은 「슬긔잇 쳐녀들은 ∼ 등불을가졋더니」까지이고, 사역성경

은 「슬긔잇 者 燈불을가지고그릇에기름도預備 엿더라」까지이다. 이

구절은 중간에 내용의 순서가 바뀐 것을 볼 수 있는데, 「燈불을가지고그

릇에기름도預備 엿더라」가 「그릇에기름 지 넉넉히예비 고 등불을

가졋더니」로 표현되었다. 그러나 개역성경에는 이 곡과 비슷하게 번역되

어 있다.

5절은 「신랑의림 일 열쳐녀가졸며잘 」까지로, 사역성경은

「新郞이더 오매모다조을더니」로 되어있다. 이 구절에서는 더 고더

으로 와 같이 반복해서 강조하는 표현이 나오고, 졸며잘 는 개역성경과

같다.

6- 7절은 생략되었는데, 그 내용은 신랑이 도착해서 처녀들이 등불

을 준비하는 부분이다. 사역성경은 다음과 같다. 「밤中에소 나 新郞이

오니나와마즈라 지라」「處女들이니러나燈불을準備 」

8절은 「미련 다섯쳐녀 ∼ 우리의게 화주라」까지이고, 사역성경

은 「미련 者가슬긔잇 者의게닐 우리燈불이 져가니너희기름을좀

화달나」까지이다. 이 부분도 내용상으로는 거의 비슷한데 운율을 맞추면

서 달라진 어투가 좀 더 음악적으로 다가온다. 예를 들어 「∼쳥구 야닐

말이 우리의가진등불 다 지게되엿스니 너희들의가진기름∼」같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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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진등불, 다 지게∼, 가진기름 라고 표현하였다.

9절은 「슬긔잇 쳐녀들이 ∼ 너희쓸것사라 니」까지이고, 사역성

경은 「슬긔잇 者가 우리와너희가쓰기에다不足 가 노니 하리파

者의게가셔너희쓸거슬사라」까지이다.

이 구절도 내용은 같은데, 운율에 맞추어 덧붙인 말들이 나온다.

는 답 야 말이 로, 쓰기에 는 요긴히쓰 일에 로 좀 더 자세히

설명하고 있고, 중간에 이것을 화주면 을 삽입하기도 한다.

10절은 「기름사러간동안에 ∼ 문이임의닷친지라」까지이고, 사역

성경은 「사러간동안에新郞이오니預備 엿던者들은 婚姻잔치에드러가

고門이닷친지라」까지이다. 기름 은 더 자세히 표현하기 위해 삽입되었

고, 중간에 신랑을영졉 야 도 역시 게일이 삽입한 부분이다. 임의 와 같

은 표현도 역시 추가된 말이다.

11절은 「그후에다른쳐녀 ∼ 문을열어주옵쇼셔」까지이고, 사역성

경은 「그後에다른處女들이와셔 主여主여門을열어주쇼셔」까지이다.

를 와셔 말이 와 같이 강조해서 표현하고 있다. 쥬여쥬여

우리의게 는 개역성경과 같은 표현이다.

12절은 「 답 야닐 샤 ∼ 모른다 것이니」까지이고, 사역성

경은 「對答 야 眞實노너희의게닐 노니내가너희를아지못 노라

엿 니」까지이다. 사역성경의 眞實노 는 생략되었고, 아지못 노라 엿

니 는 모른다 것이니 로 표현했다.

13절은 「그런고로 지어다 ∼ 아 쟈가업 니라」까지이고, 사역

성경은 「그런故로 지어다너희 그날과그詩를아지못 니라」까지이다.

이 구절도 역시 사역성경과 거의 비슷한데, 그날과그詩를 을 그일자와그

시간을 로 약간 바꾸어 표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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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ge 78: T0212718.pdf

이상으로 《연경좌담(演經座談)》의 별곡 7곡과 별곡 이 아닌 2

곡을 중심으로 《연경좌담(演經座談)》에 나타난 특징들을 성경과 대조해

살펴보았다.

전체적인 운율은 4.4, 4.3조를 기본으로 하고 있으며, 운율을 맞추

기 위해 삽입한 단어들과 한문 투의 어조는 전반적으로 동일하게 적용이

된다고 볼 수 있다. 또한 판소리적인 어투도 마찬가지로 전곡에 걸쳐 등장

하며, 별곡 이 아닌 곡에서도 간혹 교훈적이며 상투적인 표현이 등장하는

것을 이미 살펴본 바 있다. 그리고 성경말씀을 축약하거나 부분적으로 생

략하는 방법도 나타난다. 그러나 이런 특징들은 별곡 에서 주로 많이 나

타나며, 나머지 곡들에서는 미미하게 드러난다.

앞에서 살펴보았듯이 별곡 에는 게일의 개인적인 해석이나 의역,

덧붙여 설명하는 부분이 두드러지게 나타나는 곳을 종종 볼 수 있다. 또한

판소리적 가사 형태로 교훈적 어조와 대화하는 형식으로 각색한 부분도

찾아 볼 수 있다. 그리고 게일이 이 성경이 쓰여진 역사적 배경과 정황들

을 삽입함으로써 청중들의 이해를 돕고자 부연 설명한 부분도 발견할 수

있다. 단어 사용에 있어서 대조, 대비되는 단어를 사용하거나, 의성어나 의

태어의 사용, 같은 말의 반복 등은 음악적인 효과를 높여주는 것들이다.

또한 한자성어나 속담사용들은 청중에게 성경말씀을 보다 친숙하게 느끼

게 하려는 의도로 보인다. 각 구절의 순서가 바뀌거나 생략된 구절도 있

고, 상당히 늘여서 자세히 풀어놓은 부분도 있다. 아예 성경과는 별도로

자신의 말을 삽입한 부분도 인상적이다. 마지막에 등장하는 찬숑 셰할넬

누야 도 음악적인 느낌을 주는 표현이다.

위와 같이 《연경좌담(演經座談)》에서 발췌한 9곡을 중심으로 《연

경좌담(演經座談)》내용 소개와 가사에서 나타나는 특징들과 음악적인 부

분들을 살펴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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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ge 79: T0212718.pdf

Ⅲ . 결론 및 제언

우리는 《연경좌담(演經座談)》을 살펴보면서 게일이 《연경좌담

(演經座談)》을 통해 한국인들에게 복음을 효과적으로 전달하려고 했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그가 사복음서를 가지고 그 내용을 모두 빠뜨리지 않

고 노래로 만들려고 시도했다는 것은 정말 대단한 일이라고 평가할 수 있

다. 선교사로서 한국에 와서 한국의 문화와 전통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연구하면서 《연경좌담(演經座談)》과 같은 가사집을 내기란 쉽지 않은 일

이었을 것이다. 그의 문학적 소양과 한국인의 음악에 대한 이해가 시대를

앞서 있었다 해도 과언은 아닐 것이다. 성경을 노래로 만드는 과정에서 판

소리와 비슷한 가사를 사용한 것을 보면 한국 교회음악을 한국 전통음악

과 접목시키려는 노력이 엿보인다.

특히 《연경좌담(演經座談)》중에서 앞에서 살펴본 별곡 들에는

한국 청중들을 향해 들려주기 위한 어조 의 판소리적 가사들이 많이 등장

하는데, 대화하는 형식이나 질문하고 답하는 형식으로 이끌어 가는 부분들

이 곳곳에 나온다. 이는 한국음악의 메기고 받는 형식과도 흡사하다고 할

수 있겠다. 또한 게일의 주관적 해석과 설명들이 곳곳에 삽입되어 있어서,

기독교 초기에 아직 성경에 익숙하지 않은 한국교인들의 이해를 돕고자

한 점이 엿보인다.

그러나 《연경좌담(演經座談)》이 그 동안 우리에게 알려지지 않았

다는 것은 게일이 1920년대 당시 한국교인들이 흔히 잘 알고 있는 음악을

사용하였음에도 불구하고 잘 받아들여지지 않았을 뿐 아니라 거의 불려지

지도 않았다고 추정할 수밖에 없다. 149곡이나 되는 방대한 분량을 다 연

주하기도 어려웠겠지만, 시대적 상황이 그 당시 천시 받던 한국음악을 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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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음악으로 받아들이기에는 교회 내에 자리 잡고 있던 서양음악 지지 세

력이 너무 컸다는 판단이 든다. 그러나 만일 이 노래들을 단편적으로라도

발췌하여 사용했었다면 한국 교회음악의 발전에 중요한 영향을 미쳤을 것

이다.

《연경좌담(演經座談)》을 연구하면서 이 가사들에 대한 충분한 이

해와 한국음악에 대한 지식이 부족함으로 전곡을 다 연구하지 못한 아쉬

움이 남는다.

앞으로 이《연경좌담(演經座談)》이 많은 사람들에 의해 폭넓게 연

구되어지길 바라며 몇 가지 제안을 한다면, 전체적인 내용 분류를 더 자세

히 하고, 옛날 말투나 현재 사용하지 않는 한문 투의 어휘들을 자세히 정

리해서 그 용법이 어떠한지 간추리는 것도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또한 음악적인 부분도 한국음악을 잘 아는 사람들이 연구해서 어떠한 형

태의 음악이 되겠는지 살펴보고, 현대의 말과 언어로 각색하는 작업과 현

재 연주할 수 있는 형태로 만드는 일도 가치 있는 것이 될 것이다.

그래서 《연경좌담(演經座談)》이 판소리처럼, 아니 때마다 연주되는 헨

델의 메시야 처럼 연주될 날이 오기를 기대한다. 뿐만 아니라 한국음악으

로 된 한국교회음악이 더욱 확산되며 질 좋고 아름다운 음악들이 더욱 많

이 작곡되어 한국음악이 한국 교회 음악 속에 깊이 뿌리 밖을 수 있는 날

이 오기를 고대한다.

이제 한국 교회음악을 바라보면서 서양적인 음악을 잘 하는 것뿐

만 아니라 우리가 그 동안 잊고 지내왔던, 혹은 천대했던 아름다운 우리음

악과 표현으로 더욱 폭 넓고 깊이 있는 교회음악으로 발전되기를 바라며

이 작은 논문을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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