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ring Time Vol.2(0906)

11

Transcript of Spring Time Vol.2(0906)

Page 1: Spring Time Vol.2(0906)
Page 2: Spring Time Vol.2(0906)

Contents 2009. 06. Spring time. Vol. 2

02 청춘 프로젝트 1탄, 깜짝 프로젝트 2탄

03 Spring time-청춘 5월 이야기

청춘인터뷰

04 커피집 창업기

Travels-남미의 로망(2)

06 나의 손을 잡아줄래?

08 애독자(?)와의 만남

09 포토에세이

한줄긋기

10 내 남자 이야기

영화 ‘마더’ Review

12 ‘엄마’, 따스함을 지우다

14 호모 브랜드쿠스 + 에세이

15 Blog + Information

16 오픈칼럼

Spring time www.springtime.or.kr

발행인 진영길 편집인 안수진

기획책임 진영길([email protected])

편집책임 안수진([email protected])

광고책임 하성원([email protected])

대표전화 070-8252-6418

대표이메일 [email protected]

주소 660-905 경남 진주시 신안동 11-63번지 2층

후원문의 010-6418-0081

광고문의 011-9359-3719

디자인 스프링타임

인쇄인 색채인(주) 조병선

등록번호 경상남도 라06643

등록일 2009. 4. 15 잡지(월간)

★ Spring time을 만날 수 있는 곳(매 월 첫 목요일 발행)

• <경상대 정문> 커피 플라워(752-3737) / 할리스 커피(763-3353)

진주 시민 미디어 센터(748-7306)

• <경상대 후문> 씨애틀의 잠 못 이루는 밤(762-2775)

• <산업대 정문> 엔젤 인 어스(762-5353)

• <차없는 거리> 컨버스(747-3460) / 다빈치 커피(741-2192)

컨츄리 공방(746-4245)

• <청소년수련관> 그린파파야(745-7997)

• <가좌> 엠비씨네 영화관(1544-1122)

• <신안> 롯데리아 신안점(746-0741)

• <평거> 포도나무 wine & Dine (745-9611) / 커피 갤러리 (748-0773)

www.springtime.or.kr 에서도 Spring time을 만나실 수 있습니다.

배포 문의 : 070-8252-6418

★ 6월 표지

- 모델 : 08페이지 참고

- 촬영 : 김태원

(베이비송 스튜디오 743-7471)

- 디자인 : o-yun

- 촬영장소 : 커피플라워

04

06

12

Page 3: Spring Time Vol.2(0906)

청춘 프로젝트 1탄,

‘락앤롤 소년소녀’ 밴드 라인업 확정!

밴드 한번 해보겠다고 구름떼와 같이 모여든 진주시내 외로운 기러기갈매기모기토끼소년소녀들에게 감사의 말씀 전한다. 실제로 26 명이나 되는 지원자가 몰려 간단한 인터뷰를 통해 적당히 뽑겠다는 계획은 수포로 돌아가고, 무려 30분에 걸친 심층면접을 통해 고민과 고심 끝에 밴드 라인업을 확정할 수 있었다.

한낮과 늦은 저녁, 인터뷰를 위해 <펄스 뮤직아카데미>를 찾아주신 여러분들은 ‘총각’ 원장님의 실체를 확인하고 파안대소했다는 후문.

합격자는 <스프링타임- 청춘> 6월호 제일 마지막 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지금 당장 펼쳐보시라. 짜잔!우리 밴드, 앞으로 갈 길이 참 멀다. 아낌없는 성원과 격려 바란다. 금일봉으로 대신해도 무척 좋겠다.

청춘 프로젝트 2탄,

청춘-프리마켓 大오픈!

G-마켓은 긴장하라, 청춘-프리마켓이 뜬다.

프리마켓이 뭔진 다들 알고 있겠지? 쉽게 말해 시골장, 팔고

싶은 게 있으면 나와서 팔아. 사고 싶은 게 있으면 나와서 사

가. 구경하고 싶으면 구경만 해. 춤추고 싶으면 춤추고 노래

하고 싶거든 양껏 불러봐. 춤추고 노래하는 예쁜 네 모습, 우

리는 딱 멍석만 깔아준다.

멍석비는 팀당 3천 원, 일종의 참가비겸 준비비라고 보면 되고.

중고품, 애장품, 창작물의 탈을 쓴 책 음반 그림 사진 가방 신

발 옷 꽃 인형 총각, 뭐든 갖고 나와 팔아도 상관없지만 ‘물건

떼서’ 파는 행위는 반칙.

이건 돈 벌려고 하는 게 아냐. 나에게 덜 필요한 무엇도 누군가

에겐 다시없게 소중한 물건일 수 있다는, 낯모를 누군가에게까

지 아낌없이 베풀어지는 인간적 존중과 배려에 바탕한 소박한

마을 장터이야. 어머 우리 동네에 이런이런 애들이 살고 있었구

나, 확인하는 흥겨운 동네잔치야.

청춘-프리마켓에서 뭔가 팔고 싶은, 아예 스텝으로 기획과 진

행까지 참여하고 싶은, 사고파는 한켠에서 공연하고 싶은 분들

은 연락해. 장소는 가좌동 근린공원, 일시는 6월 말 정도. 그러

니까 6월 중순까지는 신청할 것. 신청 및 문의는 프리마켓 담

당 (잘생긴)한정훈 팀장에게로.

☆ 010-5507-7234/ [email protected]

청춘 프로젝트 1탄!

깜짝프로젝트 2탄!!

사람들은 말했다,

“누구인가, 청춘, 그들은?”

그래, 궁금도 하겠지.

어떻게 혹은 왜 이런 공짜 잡지를 만들고 밴드를 모우는 거야?

그 답은 심플하다, 재밌잖아.

<스프링타임- 청춘> 6월호는 <청춘>의 정체를 밝히는 데 집중했다.

청년문화공작소가 내놓은 청춘 프로젝트 1탄 그리고 2탄은

우리 정체를 밝히는 중요한 단서를 제공할 것이다.

난무하는 억측, 대놓고 환영한다.

02 지역기반 문화감성 매거진 www.springtime.or.kr 03

Spring time

청년문화공작소

Springtime - 청춘

★5월 이야기

- Spring time 창간호 발간 및 배포 (1일)

- 창간 퀴즈이벤트 (진주엠비씨네 2~3일)

- 창간기념 거리공연 (차없는거리 5일)

- 락앤롤 소년소녀 선발 인터뷰 (15, 29일)

- 경상대학교 신문 인터뷰

- 진주 MBC ‘아침을 달린다’ 인터뷰

- 진주 MBC 라디오 출연 (매주 금요일 1시)

Page 4: Spring Time Vol.2(0906)

먼저 동성동에 위치한 ‘그린 파파야’의 김민서 사장은 “장사라는 것 자체가 함부로 시작해

서는 절대 안 될 일이다.”고 잘라 말한다.

작년 9월에 가게를 오픈하고 1억 원 정도를 투자했지만 아직까지 손익분기점을 넘지 못

했다. 여유자금을 가지고 시작한 경우라 그나마 다행이지, 생계를 꾸릴 생활비를 기대할

수준은 아직 못 된다. 특히 시내의 경우 월세가 적지 않은 부담인데, 청소년 수련관 앞에

위치한 ‘그린 파파야’의 경우 보증금 3천만 원에 월세 120만 원 수준이다.

“미리 투자 대비 수익을 꼼꼼하게 계산하고 시작하는 게 기본이겠죠. 여유로워 보인다는

환상이나 단순히 열정으로 덤벼서는 큰일 납니다. 사실 제가 그런 경우거든요.”(웃음)

가좌동 ‘커피플라워’ 황용옥 사장 역시 “어설프게 시작하면 어설프게 망한다.”며 철저한

준비를 강조한다. ‘커피플라워’는 지난 2007년 10월에 문을 열었으니 아직 2년이 되지 않

았다.

투자금액은 2억 원 정도. 커피 볶는 기계 하나만 3천만 원이니까 소소하게 들어가는 비용

은 더 말할 것도 없다. 주말처럼 손님이 몰릴 때는 8, 9명의 아르바이트생이 한꺼번에 투입

되면서 인건비만 월 천만 원 정도가 나간다. 입소문을 타고 자리를 잡으면서 손님도 적지

않은 편이지만 모두 재투자로 이어지면서 올 5월에야 처음으로 순이익이 나왔다. 돈 갚으

라는 독촉전화가 오지 않는 게 가장 좋단다.

사회경험을 쌓을 것, 꾸준히 배울 것.

두 사람은 모두 진주에서 나고 자란 진주 토박이에 30대다. 비교적 젊은 나이에 ‘사장님’

소리를 듣게 된 셈이다. 그와 함께 30대 초중반까지는 직장 생활로 사회경험을 쌓았다는

공통점이 있다.

엄연한 개인 사업이지만 하루에도 수십 명의 새로운 손님을 맞이해야 하는 일인 만큼, 친

절한 서비스는 기본이다. 기분 좋게 사람을 맞아야 하고 임기응변이 필요한 상황이 많다.

전기, 조명 같은 인테리어 관리와 업체등록, 위생교육 등 갖가지 자잘한 업무도 당연히 혼

자 해결해야 할 몫이다. 경험에 바탕한 배짱 없이는 쉽지 않은 일이다.

사업 경험이 전무한 김민서 사장의 경우, 인맥으로 이 문제를 해결했다. 인복이 많은 덕분

인지 사람이 사람을 연결해줬다며, 이 사람들이야 말로 자신의 가장 큰 재산이라 말한다.

하지만 진주가 워낙 보수적인 지역이라 타지 사람처럼 인맥을 기대할 수 없는 이들에게는

불리하다는 지적이다.

오~ Coffee 스멜~- 나의 커피집 창업기

누구나 한 번쯤은 꿈꿔본다, 이 다음에 돈 모아서 커피집 하나 해야지. 작아도 예쁘게 잘 꾸며서 음악도 내가 좋아하는 것만 틀고, 친구들도 매

일 놀러오라 해야지. 무엇보다 매일 아침 일찍 일어나 출근할 필요도 없겠지? 아, 출근하기 싫다...

물론 현실이 ‘커피프린스 1호’과 같을 순 없다는 사실, 당신도 잘 안다. 프랜차이즈의 압박에, 동종업계의 경쟁 역시 하루가 다르게 치열해

지는 요즘, 성공적인 커피집 창업기의 첫 단계는 바로 그 환상 깨는 작업으로부터 시작한다. 여기, 나만의 작은 커피집을 꿈꾸는 당신을 위한, 피

가 되고 살이 되는 충고를 준비했다. 문을 연지 2년이 채 되지 않은 진주시내 커피집 사장님 두 분과의 생생한 인터뷰, 나의 커피집 창업기.

☆ 취재 및 정리 : 편집팀

그린파파야

옆집 언니처럼 따뜻한 그린파파야 김민서 사장님

“커피 내리는 기술이야 한 달이면 누구나 익히지 않겠습니까. 문제는 일을 대하는 자세죠.

천성도 중요하지만 자기 관리가 우선입니다. 조직에서 충분히 단련돼야 견딜 수 있습니

다.”(황용옥) “하루 종일 가게에 매여 있어야 하는 만큼 인내심과 체력은 기본입니다.”(김민

서) 두 사람 모두 어느 정도의 직장생활 경험이 큰 도움이 될 거라고 한 목소리를 내는 이

유이다.

공통점은 또 있다. 오래 전부터 이 분야에 관심을 가지고 꾸준히 배워왔다는 점이다. 팔도

맛집 순례를 다닐 만큼 여행과 식도락이 취미인 황용옥 사장은 직장생활을 하면서도 요식

업계 창업으로 관심을 가지게 됐고, 강릉까지 가서 요리를 배우며 레스토랑을 준비하던

중 방향을 틀어 커피집을 열게 됐다. 식품영양학 전공에 각종 요리자격증을 섭렵하고 학

교의 급식 영양사로 일하기도 했던 김민서 사장 역시 커피집 창업은 생각지도 못한 이전

부터 먹을거리에 대한 관심이 컸다. 취미와 적성이 자연스레 생업으로 이어진 셈이다.

커피집은 ‘종합예술’

맛에 대한 노력은 기본이다. ‘커피 플라워’에서는 진주에서는 드물게 직접 볶은 생두로 커

피를 내린다. 전국을 돌며 맛있다는 커피 맛은 다 본다. ‘그린 파파야’의 김민서 사장 역시

서울 지역의 유명 커피집을 순례하는 ‘커피 투어’ 프로그램을 빠지지 않는다. 기본에 충실

하지 않고서는 오래 버티기 어렵다.

미각 뿐 아니라 시각과 청각까지 만족시켜야 하는 탓에, 김민서 사장은 커피집을 ‘종합예

술’이라 말한다. “의상 디자인을 전공해서 서울에서 디자이너로 일하기도 했거든요. 그런

의식주에 대한 종합적인 관심이 모두 골고루 활용되고 있어요.” 일률적인 인테리어의 프랜

차이즈와는 달리 가게 구석구석에서 주인의 미적 감각을 느낄 수 있다는 점은 작은 커피

집만의 매력이다. 그만큼 부지런해야 한다.

황용옥 사장은 전날 밤 몇 시에 잠들든 새벽 6. 7시면 일어난다. 매장을 감싼 아기자기한

화단 하나까지 직접 손으로 일군다. 오랜만에 찾은 손님은 올 때마다 조금씩 바뀌어 있는

인테리어에 소소한 재미를 느낀다. “다른 집은 어떻게 하나, 여기저기 많이 보고 다닙니다.

아니다 싶으면 바로 바꿀 수 있는 순발력도 필요하죠.”

인테리어 뿐 아니라 메뉴에도 끊임없는 변화가 필요하다. 단가로 따지면 술집에 비할 바가

못 되기 때문에 테이블 단가를 높일 수 있는 사이드 메뉴 개발이 필수이다. 와플이나 조각

케익 정도가 일반적인데, 그것도 가게 규모나 하루 평균 회전율을 고려해야 한다. “떡이나

과일도 좋을 것 같은데, 금방 상할 것 같아 고민 중이에요.” 요즘 김민서 사장의 고민은 개

성 있는 메뉴 개발이다.

직접 일구는 보람이 가장 큰 즐거움

힘들어도 ‘내 가게’라는 보람이 크다. 직장생활에 비해 수익은 떨어져도 만족도는 더 높단

다. ‘그린 파파야’의 최종목표는 허브 농장으로 유명한 거창의 ‘민들레 울’처럼 다양한 체

험이 가능한 생활공간이다. ‘커피 플라워’의 황용옥 사장은 커피 원두를 직접 심어 거둘

수 있는 커피 농장이 꿈이다. 분점도 내고 싶다. 이제 시작인 셈이다. “애가 셋인데, 패밀리

비즈니스로 확장시켜볼까 싶어요.”(웃음)

커피와 더불어 즐거운 웃음까지 선물해주시는 커피플라워 황용옥 사장님

커피 플라워 내부

그린 파파야 내부모습

04 지역기반 문화감성 매거진 www.springtime.or.kr 05

커피 플라워의 커피꽃(?)

커피 플라워 내부

청춘 인터뷰

카푸치노가 좋아요?카페라떼가 좋아요?

Page 5: Spring Time Vol.2(0906)

Travels - 남미의 로망 2

나 의 손 을 잡 아 줄 래 ?글 ★ 사진 / 우주는 내편

“넌 사람을 만날 때 벽을 먼저 세워버려.”

사실은 모두가 나를 좋아해, 라고 나는 생각했다.

나를 이해해 주는 친구들 덕분이기도 하지만 난 누구에게나 편안한 존재라고.

하지만 아르헨티나의 한 카페에서 나는 그것이 내 안의 작은 세계에서만 이루어진다는 것을 겨우 알아차리게 되었다.

찬란한 예술의 거리 , 카미니토

이과수 폭포 앞, 약속 시간인 6시가 지났는데도 찰싹 붙어 다니며 우리의 염장을 지르던 멕시코 커플이

나타나질 않는다. 자신을 톰 크루즈라 소개하던 버스 아저씨는 걔들이 멕시코 갱일지도 모르니 기다리지

않으면 총 맞을지도 몰라, 농담만 하신다. 당장 버스 정류장으로 가야할 우리만 급하지. 하지만 시간이 좀

더 지나니 아저씨도 드디어 당황, 덕분에 출발하는 만원버스에 구겨 넣어졌다. 내 짐 때문에 백미러가 보이

지도 않아 손짓발짓으로 안내양 노릇까지 해가며 가까스로 아르헨티나 행 버스를 탈 수 있었다.

물 한 병 살 시간도 없던 우리는 배고픔을 견디며 버스 위에서 잠들었다. 몇 시간 뒤, 이제는 잠도 오지 않

고 눈만 말똥말똥, 배는 꼬르륵 울려대기만 한다. 밤 11시가 되어서야 잘생긴 총각이 카트를 밀고 올라와

저녁밥을 주는데, 이름하야 ‘빨래판 위의 식사’. 스테이크의 본고장이라더니 이층버스에서도 제공되는 스테

이크에 감격했지만, 짜다.

“꼬레아? 도스!” 새벽녘, 깨우러 온 아저씨가 빨리 내리란다. 일단 내리고 보니 눈앞에는 황량한 시골 벌

판만 펼쳐져 있다. 남미의 파리라던 Buenos Ires가 이런 곳이라니, 뭔가 이상해서 버스표를 보여줬더니

우리가 아니라 맨 앞 좌석 다른 커플이 내릴 곳이었다. 아놔- 그 시골에 내렸다면 아마 우리는 우주의 고아

가 아니라 남미의 고아가 되었을지도 몰라.

Spring time Vol . 02

또다시 빨래판 위의 아침 식사. 빵과 우유 한 잔, 그리고 기나긴 취침. 12시가 다 되어서야 Buenos Ires에 도착하였다. 분위기부터가 브라질과는 사뭇 다르다.

건물이며 사람이며, 멋지구나.

버스 터미널에서 예약해 찾아간 Hostel Inn에 짐을 내려놓고 샤워부터 했다. 우리네 검은 비닐봉지에는 명함도 못 내밀 정도로 약한 비닐봉지에 필요한 것만 쑤셔 넣고 아르헨티나

광장에 섰다. 그 앞에서 국내에서 나온 꽤 유명한 여행책자 ‘세계를 간다’, 일명 ‘세간다’를 손에 쥔 한국인 발견! 여행 코스가 우리와 반대인 동포 덕분에 볼리비아 비자며 일정이며, 대

략적인 계획들을 구체적으로 세울 수 있었다. 한밤중의 탱고 공연을 친구와 둘이 어찌 보나 걱정했건만, 덕분에 이곳저곳을 누비며 마음껏 즐길 수 있었다.

한밤의 탱고는 어떤 감탄사를 붙여도 부족할 정도로 멋졌다. 40불이었던가, 비싼 입장료였지만 후회하지 않을 선택이었다. 몸을 움직여 춤을 춘다는 건 얼마나 멋진 일인지, 공연을

다 보고나니 멍하니, 꿈이라도 꾼 듯하다.

하지만 처음 만난 사람들과 이야기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었다. 나 혼자만의 다른 세계에서 다른 이들을 눈치 보게 하는 것 같아 미안하기도 하고. 그 날 밤 나는 탱고를 꿈꾸며 잠이

들었다.

다음날 카페에서 우리는 agua sin gas 대신 con gas를 마셨다. 그리고 낯선 이들이 바라본 나에 대한 평가를 들었다. 다른 이들을 튕겨내는 말투, 관심 없다는 태도, 알고는 있었

지만 스스로 합리화시키면서 외면해오던 사실을 타인의 입을 통해 확인받는다는 건 생각보다 훨씬 더 고통스러운 일이었다. 이래저래 나는 문제가 많은 사람임에는 틀림없다. 그러니

까 우리는 먼저 손 내밀 줄 아는 사람이 돼야 하는 것이다.

값비싼 교훈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이렇다 할 진전은 없을지 몰라도, Buenos Ires는 여전히 눈부신 기억으로 남아 있다. 친구와 이야기 나누던 카페, 바람에 날아가던 파라솔 아래

에서의 식사, 벤치에 앉아 그리던 그림이 가장 멋진 모습과 기억으로 남아있는 걸 보면 내가 보았던 풍경, 먹었던 음식, 느꼈던 공기까지, 사람은 항상 자신에게 좋은 쪽으로만 추억하

기 마련인가 보다. 그렇다면 먼저 손 내미는 일도 어려운 건 아니잖아. 자아, 심호흡 한번 하고, 하나, 둘, 셋!

1. 거리의 탱고, 유후~

2. 아르헨티나 광장의 깃발

3. 레골레타 묘지의 하늘

1 2 3

카미니토의 풍경은 이런 색

www.springtime.or.kr 0706 지역기반 문화감성 매거진

Page 6: Spring Time Vol.2(0906)

소녀야, 웃어라

남아있는 많은 날

네 안에 슬픔이 깃드는 순간마다

다시 널 도닥일 거야

Leica M2, 35mm summicon, kodak 200

★ 사진/ 정상윤.

진주에서 나고 자란, 사진 찍는 청년. 아이처럼 웃을 줄 안다.

Photo Essay

+ <Photo Essay>는 독자여러분이 참여하시는 코너입니다. + 사진과 글을 [email protected]으로 보내주세요. + 보내주신 사진과 글 중에서 선정하여 다음호 Spring time에 실어드립니다.

청춘 시간 내줘서 고맙다. 특히 수헌은 1호 후원회원이다. 더 고맙다.

수헌 그래서 표지 모델 시켜준다더니, 와보니 아는 사람이 있더라.(웃음)

청춘 그러고 보니 인주랑 종희, 셋이 친구다. 진주 오래 살았지?

창병 여기서 나만 30대에 비진주권이다. 진주 온지 한 달쯤 됐다.

청춘 운명적 만남이다. <스프링타임- 청춘>은 어떻게 알게 됐나?

창병 ‘엠비씨네’에서 이벤트 할 때 우연히 봤다.

수헌 나는 지인 소개로 커피집에서 발견했다.

‘우리 동네’라니, 눈이 절로 갔다.

인주 나도 지인 소개. 인쇄 말고 인터넷 블로그에서 먼저 봤다.

진주에서도 이런 게 가능하구나, 감탄했다.

종희 나도 지인, 근데 그 지인이 다 똑같은 사람이란 거 아나?

청춘 안다. 감사인사 올려야겠다.

=

‘진주에서도 이런 게 가능하구나’, 새로운 발견

창병 지역을 담는 젊은 잡지, 의도가 좋다

청춘 욕도 해도 된다.(웃음)

창병 정말?(웃음) 욕심이 너무 많다고 해야 할까.

다루는 내용이나 독자층이 너무 넓다.

그러다 보니 뚜렷한 자기만의 색깔, 개성은 찾기 어렵다.

종희 구색 맞추기보다, 하나의 주제를 좀더 집중력 있게 다루는 건 어떨까?

수헌 진주라는 뚜렷한 지역성도 찾기 힘든 것 같다

인주 뒤로 갈수록 집중도가 떨어진다.

주제를 배치하는 구성에도 균형감이 필요할 듯 하다

창병 무엇보다 무슨 청춘이 이렇게 착하고 친절하나?

청춘 이럴 줄 알았다. 신랄해진다.(웃음)

=

뚜렷한 개성 부재가 가장 큰 아쉬움

창병 이런 내용은 어떤가.

진주를 상징하는 논개 같은 인물들의 소소한 사생활.

나처럼 진주가 낯선 사람들한테는 정말 재밌을 거 같다.

수헌 진주 사람도 진주를 모른다. 진짜 진주 이야기를 파 달라.

인주 광고도 진주 광고를 따지 그랬나?

청춘 따져야 말이지, 따주라.

창병 역시 돈 문제다. 그래도 현실과 바람 사이의 균형을 맞추는 게 중요하다.

만드는 내가 즐거워야 잡지도 즐겁다. 안 그러면 금방 지친다.

청춘 좋은 의견들 감사하다. 필요한 것들만 잘 가려 반영하겠다.(웃음)

★ 정리 / 진행 편집부

★ 사진 / 김태원

애독자(?)와의 만남

← 마지막 사진 왼쪽부터 이수헌(24), 문창병(30), 박인주(24), 박종희(23)

지난 5월 14일 목요일 밤, 진주시내 모 처에서는 <스프링타임- 청춘>의 6월호 표지 촬영과 함께 ‘애독자와의 만남’이 있었다.

애독자를 자처하지만 그 언행은 꼭 그렇지만도 않은 청춘들과의 화기애매한 시간 속으로 궈궈!

Readers

www.springtime.or.kr 0908 지역기반 문화감성 매거진

Page 7: Spring Time Vol.2(0906)

그래,

나 애인은 없지만 시간은 많고 기운은 넘친다. 그리하여 이 하릴없는 꽃띠 처자,

내리쬐는 초여름 볕을 피해 집구석에 드러누워 환상의 라인업과 함께하는 무척이나

파란만장 달작지근 로맨스를 꿈꾸어 보는 것이다.

내 남자 이야기

여기 웬 여자가 하나 있다. 그냥 그녀로 하자.

그녀에겐 오랜 이상형이 있다. 나이가 제법 많다. 기원전 하고도 100년에 태어난 그의 이름 율리우스 카이사르. 그는 어려부터 ‘명문가 출신이라 해도 부자는 아니고, 빛나는 경

력 따위도 없을 뿐더러, 여성적으로 보일 만큼 단정한 얼굴을 미남으로 여긴 당시에는 특별히 미남도 아니었지만, 훤칠한 키와 균형 잡힌 몸매, 생기 넘치는 검은 눈과 기품 있는

행동거지 때문에 같은 또래의 젊은이들 틈에 섞여 있어도 군계일학으로 눈에 띄는 존재’였으며 ‘사람들을 즐겁게 해주는 풍자와 유머를 섞은 말솜씨’를 겸비했다.1) 그의 싹수는

참으로 시퍼런 것이다. 동서고금을 뛰어넘는 구라파 할배를 인생의 이상형으로 가슴 깊이 품은 소녀는 쑥쑥 자라 스무 살이 된다.

스물이 된 그녀에게는 ‘바람의 노래를 들어라’ 시절의 무라카미 하루키가 어울릴 것 같다. 시간 많고 돈은 없는 스무 살의 그와 그녀는 ‘한여름 내내 뭔가에 사로잡힌 것처럼 25

미터 풀 하나분의 맥주를 마시고, 제이스 바 마루 가득히 5센티미터 두께의 땅콩 껍질을 흩어놓’는다.2) 지난 세월 수많은 스무 살들이 그러했듯, 그들 역시 착실히 선배의 뒤를

따라 청춘을 낭비하며, 채 벗어나지 못한 사춘기의 흥분을 담은 시답잖은 농담들을 시니컬한 리듬에 맞춰 토해낸다.

그러던 어느 날 문득 그가 사라진다. “내가 그녀에게 줄 수 있는 것은 이제 아무것도 없다. 그녀는 그것을 본능적으로 알아차렸고, 나는 경험으로 알 수 있었다. 어쨌든 구원할

길은 없었다.”3) 따위의 아리송송 웃기지도 않는 말장난 같은 메시지 하나 달랑 남긴 채. 어찌했든 그는 아티스트였던 것이다.

뜨거운 첫사랑의 상처로 한층 달아오른 그녀의 청춘은 바야흐로 중반을 향해 치달아가고 대학을 졸업한 직후 조그만 출판사에 취직하게 된다. 출판사의 그녀는 ‘아침 아홉 시부

터 저녁 다섯 시까지 교정도 보고, 차도 끓이고, 지우개를 사러 계단을 내려가기도(엘리베이터가 없으므로) 했다.’4) 그녀는 아직 무라카미 하루키의 나오바리를 벗어나지 못한 것

이다. 그러나 그 곳에는 그녀를 기다리는 또 다른 사랑이 있었으니, 그의 이름 성석제.

그와 그녀는 ‘절대적으로 공감할 수 있는 부분은 아직 클래식보다 쓰레기에 있고 변두리에 있으며, 아름다움은 바로 공감이라고’5) 생각했다. 그것이 그들의 공통점이었다. 그녀

는 백과사전적 박학다식과 화려한 감수성으로 잘 버무려진 그의 유머에 기절했다. 쓰러졌다. ‘인간 성석제의 힘’에 ‘홀림’ 당한 그녀에게 그와 함께한 모든 시간들은 ‘번쩍하는

황홀한 순간’이었다.

그러나 문제는 그에게 홀린 ‘그녀’가 그녀 하나만이 아니라는 것이었다. 하늘이 내린 재간둥이, 초귀염둥이 성석제는 성억제, 황만근 등으로 이름까지 바꾸는 치밀함을 보이며

전국으로 지부를 확장시켜 나갔다. 그녀는 참을 수 없었다. 타고난 ‘반말족이자 목청 큰 놈이 이긴다족’6)이었던 그녀는 막 나오는 반말로 쩌렁쩌렁 목울대를 울려가며 진실을 추

궁했다. 서로에게 지쳐버린 그들은 결국 헤어지게 된다. ‘알겠다. 뭘? 모를 것은 굳이 알려고 할 필요가 없다는 것을.’7) 속 쓰린 교훈을 남긴 채.

쓰라린 상처를 달래보려 그녀는 새로운 취미에 도전한다. (그녀는 회복이 빠르고 기운이 넘친다) 자전거 타기. 자전거를 타고 쏘다니던 그녀는 역시 자전거를 타고 동네를 어슬

렁거리던 백수 총각 하나를 만나게 된다. 그의 이름 김훈. 그녀는 ‘그의 편견에 반했고 그 편견을 두려움 없이 말할 수 있는 그 솔직함에 홀렸다’.8) 그는 ‘젊은 여자들의 성적 매력

한 줄 긋 기

-------------------------------------------------------------------------------------------------------------------------

1) 시오노 나나미, 『로마인 이야기4: 율리우스 카이사르 상』

2) 무라카미 하루키, 『바람의 노래를 들어라』

3) 무라카미 하루키, 『양을 둘러싼 모험』

4) 무라카미 하루키, 『양을 둘러싼 모험』

5) 성석제, 『즐겁게 춤을 추다가』

6) 성석제, 『재미나는 인생』

7) 성석제, 『재미나는 인생』

8) 김경, 『김훈은 김훈이고 싸이는 싸이다』

9) 김훈, 『밥벌이의 지겨움』

10) 김훈, 『밥벌이의 지겨움』

11) 정혜신, 『사람 vs 사람』

12) 김훈, 『칼의 노래』

13) Gabriel Garcia Marquez, 『콜레라 시대의 사랑』

14) Gabriel Garcia Marquez, 『콜레라 시대의 사랑』

15) 노자와 히사시, 『연애시대』

16) Nick Hornby, 『Fever Pitch』

17) 신경림, 가난하다고 사랑을 모르겠는가』

18) 무라카미 하루키, 『무라카미 라디오』

은 나라의 힘이고 겨레의 기쁨’9)이라는 둥 ‘여자들의 젖가슴이란 겨레의 보물이며 자랑거리’10)라는 둥 페미가 들었다면 입에 거품을 물만한 마초 소리도 곧잘 했지만, 그녀에게

그 모두는 천진함에 가까운 솔직함으로 보였다.

그러나 콩깍지도 잠깐, 마초 냄새 펄펄 풍기는 그의 느끼한 언어는 점점 참기 힘들어졌다. 둘이 있을 때는 조곤조곤 그렇게 다정하고 소탈할 수 없던 것이 누구 하나 보는 눈만

있다 하면 시대가 헷갈리는 고어체로 돌변하여 풍월을 읊는 것이었다. 심지어 그는 ‘아버지가 돌아가셨을 때도 누이들에게 “요사스럽다. 곡을 금한다”라고 말’11)할 정도였다.

더 이상 참을 수가 없었던 그녀는 결국 그에게 이별을 고하고 돌아서는데, 그 자리에서마저 그는 웬 시를 하나 읊었다더라. 요렇게. “그대와 나는 영원한 남으로서 서로 복되다.

나는 나 자신의 절박한 오류들과 더불어 혼자서 살 것이다.”12) 아 혼자 살든지 말든지.

남자들과 함께 나이를 먹은 그녀에게 드디어 인생 최고의 남자가 떨어진다. 그는 지혜로왔다. 입만 열면 우수수 쏟아지는 격언과 금언은 그의 ‘참을 수 없는 지혜의 무게’13)를 느

끼게 했다. 우왕 멋져. 존경할 수 있는 남자를 갈구했던 그녀, 마침내 가브리엘 가르시안 마르케스와의 결혼을 결심한다. 그러나 결혼이란 결코 만만한 것이 아니었다. ‘공적인

생활의 과제는 두려움을 지배하는 법을 배우는 것이고, 부부 생활의 과제는 지겨움을 지배하는 법을 배우는 것이다’14)는 말이 옳았다. 눈 깜짝할 사이, 두 사람에게는 권태가 찾

아왔다. 그의 지혜는 참으로 참을 수 없이 무거운 것이었다.

‘여자는 사귄 남자 수만큼 다른 자신을 발견하는 법’15)이라 했던가. 그녀는 왠지 제법 자란 기분이었다. 기분이 든 김에 그녀는 새로운 남자를 사귀고 있다. 닉 혼비와 그녀는 무

척 비슷했다. 어찌나 비슷했던지 그는 “내가 여자로 태어났더라면 그녀와 같은 여자가 되었을 것이며, 또 그러기를 바란다”16)고 말할 정도였다.

덥다. ‘가난하다고 해서 사랑을 모르겠는가’.18) 그래, 나 애인은 없지만 시간은 많고 기운은 넘친다. 그리하여 이 하릴없는 꽃띠 처자, 내리쬐는 초여름 볕을 피해 집구석에 드러

누워 환상의 라인업과 함께하는 무척이나 파란만장 달작지근 로맨스를 꿈꾸어 보는 것이다. 훌륭한 연애만큼 사람을 성장시키는 게 또 있을까. 좋다. 우리 모두 열심히 연애하

자.

‘나이를 먹어도 풋풋한 시원의 풍경을 가슴속에 가지고 있는 사람은 몸 속의 난로에 불을 지피고 있는 것과 같아서 그다지 춥지 않게 늙어갈 수 있을 것이다. 나는 그런 이유로,

귀중한 연료를 모아두기 위해서라도 젊을 때 열심히 연애를 하는 편이 좋다고 생각한다’.19) 그래서 다시 한번, 연애 만세!

‘사랑하면 알게 되고 알면 보이나니, 그때 보이는 것은 전과 같지 않으리라’. 19번, 유한준의 석농화원.

당신에게 이 글은 얼마만큼 보이는가? 깜냥대로 알아볼지어다, 아멘.

★ 일러스트 / 박철휘

★ 글 / 황진미

영화평론가 황진미와는 일면식도 없다.

마음이 헛헛하면 뱃가죽이 팽창하도록 먹고 다음날 체중계 위에서 경악하는 업을 서른 해째 거듭하고 있다.

www.springtime.or.kr 1110 지역기반 문화감성 매거진

Spring time Vol . 02

Page 8: Spring Time Vol.2(0906)

Public Relation

비키니의 계절 여름이 다가오면서, 너도 나도 다이어트 열풍이 풀고 있다. 부티나게 보이는 얼굴과, 탄력있는 몸매를 뽐내는 연예인들의 모습은 우리 젊은

여성들에게 선망의 대상이다. 이런 연예인들의 다이어트 비결을 조금만 알아보면 단백질다이어트가 좋다는 의견이 많다. 그러나 양념 안 된 퍽퍽한 닭 가슴살

과 야채만 먹으면서 다이어트 하는 건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닐수 없다.

2년 전 M-net에서 방영된 모델육성프로그램에서 모델 장윤주씨가 후배에게 단백질파우더를 추천하면서 이 제품의 도움을 받아 좀더 편하면서, 탄력있

는 몸매를 만들 수 있다고 이야기하는 장면이 나온다. 연예인만 편하고, 부티나게 뺄 수 있나?! 우리도 이번 여름은 연예인 못지 않게 부티나고, 탄력있게, 그

러면서도 편하게, 단백질을 섭취하면서 이뻐질 수 있다-

허벌라이프 쉐이프웍스는 2009년 2월 서울대학병원 조비룡 교수의 임상연구에 의해 체중감량에 2배나 효과가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이제는 과학적이고, 편안한 허벌라이프 쉐이프웍스와 함께 올 여름 당당하게 비키니를 입자~^^

- 더 자세한 사항은 http://www.cyworld.com/MJherb 6월 중순에 오픈 될 쇼핑몰 www.bootinage.co.kr

- 상담문의 0505-504-5588

★ 여름맞이 행사 - 그룹(5명) 구성시, 전문퍼스널트레이너의 명품몸매 만들기 1달 그룹지도가 무료!! (단, 헬스비는 별도)

“30만원 이상 구매시, 사은품으로 “멀티비타민 무기질+쉐이크 용기” 증정

연예인들이 즐겨하는

단백질다이어트 쉐이프웍스 나도 이제 명품 바디!!

펄스뮤직 레코딩 스튜디오Pulse Music Recoding Studio

☆ 음반제작 / MR 제작 / 보컬녹음 ☆ 밴드녹음 / 방송용 CM / 성우녹음 ☆ 작사,작곡,편곡 / 교가 및 사가제작 ☆ 각종대회 및 행사용 음악 편집 ☆ 선거로고송제작 / 미디 레슨 ☆ 악기레슨 ( 일렉기타, 베이스기타 )

상담 및 문의 : 070-8263-8495 010-5130-4788

http://cafe.naver.com/pulsemusic

진주시 강남동 동성가든 상가 지하1층 130 호

www.springtime.or.kr 1312 지역기반 문화감성 매거진

'어머니'는 위대하다. 그렇다면 '엄마'는 어떠한가. <마더> 에서 김혜자는 자신이 40여

년 간 만들어온 '어머니' 에 반(反)하는 '엄마'를 그려냈다. 철저히 그녀로부터 시작된 영

화는 한국사회의 부조리한 공간미와 관계학을 가장 잘 그려낸다는 봉준호 감독에 의해

<살인의 추억> 한 켠에 <괴물>에 삭제된 ‘모성’의 가족애를 더하고 덜어내어, 그의 영

화 가운데 가장 어둡고 무서운 이야기로 완성되었다.

극중 엄마(혜자)와 아들(도준)이 그리는 '관계'는 비정상이다. 도준은 ‘바보’라는 말에

만 울컥하는 진짜 ‘바보’ 이고, 혜자는 그런 아들을 지극히도 사랑하는 더 바보 같은 엄

마다. 도준이 ‘교복입은 여고생’(봉감독의 영화에서 늘 희생되는)의 살인누명을 쓰게 되

자 이 관계는 과거를 넘나들며 애증으로 치닫는다. 혜자는 아들이 단서가 될 모든 것을

기억할 것을 재촉하지만 도준의 입에선 그토록 잊고 싶었던 지난 기억이 튀어나온다. 아

들의 기억 속에서 자유로울 수 없는 엄마는 이제 아들을 위한 마지막 굿판을 준비한다.

이 땅의 모든 ‘엄마’가 그렇듯.

'어머니'로 작동하지 못하고 언제까지나 '엄마'로 기능하는 우리 시대 '엄마'는 이성이 아

닌 감정으로 부르는 이름이다. 같이 누워 잠들고, '고추'까지도 보여주고, 철부지 아들의

뒤치다꺼리에 여념이 없는. 엄마 '혜자'는 5살 도준의 삶을 앗아갈 뻔했고, 도준의 지능

과 기억은 딱 거기에 머물렀다. 그리고 혜자는 그 처절한 대가를 경험하게 된다. 도준의

오줌이 흐르는 가운데서도 그 입으로 약을 들이붓는, 그래서 한없이 들이붓고 흘러나오

는 깨진 장독 같은 모정, 혜자는 이와 같은 자기모순을 지우기 위해 끊임없이 달리고 또

춤춘다. 영화의 시작과 끝에 배치된 이 장면들은 외면하고 싶은 기억을 저 멀리 떠나보

내는 최면의 춤사위다.

<마더>는 섬뜩한 스릴러 이전에, 엄마와 아들의 '관계' 에 대한 서늘한 발견이다. 영

화를 보고 난 뒤 ‘엄마’라는 이름이 담고 있는 따스함은 낯설게만 느껴진다

Review

‘엄마’, 따스함을 지우다

★ 글 / 박성민

Page 9: Spring Time Vol.2(0906)

어째서 이야기는 이어지다 끊기고 이어지다 끊기는 걸까요?

그래서 냄비밥을 해먹었다는 건지 해먹였다는 건지, 착한 슈즈는 죽었다는 건지 살았다는 건지, 궁금합니다. 이어지는 뒷이야기는

<스프링타임- 청춘> 공식 홈페이지 www.springtime.or.kr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종횡무진 가로지르는 매체통합적, 최첨단 테크놀로지를 활용하는 미래지향적, 이토록 대담무쌍 실험정신 충만한

지역기반 문화감성 매거진, 우리는 <스프링타임- 청춘>입니다.

낚였다 싶은 독자분에게만 살짝 귀띔하는

비밀1. ‘월간 낚시’ 아닙니다.

비밀2. 사실은 돈이 없어요.

지난 호에 비해 절반은 줄어든 페이지 수의 이유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약간의 광고와 지인들의 도움을 제외하면 <스프링타임- 청춘>의

제작비는 대부분 사비로 충당된답니다. 그러니까 7월호를 보고 싶은 여러분께서는 후원자의 길로 거침없는 고고씽, 부탁해요.

후원문의는 언제나 친절한 청춘 대장님께. 010-6418-0081.

☆ 후원계좌는 농협 356-0070-5208-63

제작비 마련한 험난한 고난 수기가 궁금한 분들, 밴드 모집에 뒷담합이 의심스런 분들, 발행인과 편집자들이 흥미로운 분들, 그리고 지면 부

족으로 미처 다 실리지 못한 글의 다음이 아쉬운 분들은 지금 당장 <스프링타임- 청춘> 공식 홈페이지 www.springtime.or.kr을 찾아보

시기 바랍니다. 청춘의 Side-B, 당신이 알지 못했던 흥미진진한 이야기가 거침없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서울 독립영화제 순회상영회

진주 시민 미디어센터 3층 인디씨네에

서는 오는 6월 26일까지 매주 금요일

7시 반, 서울 독립영화제 순회상영회-

인디피크닉2009가 이어집니다.

- 입장료는 3천 원.

일러스트 필요하신 분

박철휘 010-2366-7500

-

스프링타임 6월호 8페이지

‘한줄긋기’ 일러스트 작업자

멤버 구함

격주 월요일마다 영화 보는 모임,

박현주 016-795-9150

지역소식

청춘대장의 라디오 방송

매주 금요일 오후 1시, 진주MBC FM

97.7 Mhz <정오의 희망곡>에서 온

갖 영화 소개로 희희낙락 즐거운 청춘

대장을 만날 수 있습니다. 편애 가득한

사심 방송의 실체를 확인하세요.

광고문의 070-8252-6418 / 010-6418-0081

아직 못다한 이야기

Springtime.or.kr

괴테는 “미는 감춰진 자연법칙의 표현이다. 자연의 법칙이 미에 의해서 표현되지 않았다면 영원히 감춰져 있는 그대

로일 것이다”라고 했다. 어딘가에서 읽고 잊지 않고 있는 이 문구를 한 마디로 요약하면 ‘기왕이면 다홍치마’라는 거

다. 그래서 삼다수 대신 에비앙을 살 때나, 와인 오프너 하나라도 알레시의 안나G를 선택할 때 역시, “예쁘니까”라

는 이유를 둘러댈 근거가 된다. 처음 톰스 슈즈를 만났을 때도 그랬다. 톰스 슈즈를 처음 접한 것이 <GQ>라는 패션

지였기 때문에 더욱 그랬을 것이다.

재작년 여름 시즌 무렵부터 캐주얼 룩에 심심치 않게 코디네이션되어 등장하는 독특한 디자인의 신발은 운동화로

도, 스니커즈로도 보이지 않았다. 발랄한 컬러에 다채로운 패턴으로 디자인된, 게다가 몹시 가벼워 보이는 그 ‘슈즈’

는 여름날 예쁜 피크닉용 신발로 적당해 보였다. 게다가 가격도 ‘착했다’.

호기심이 발동하여 여름 패션 아이템으로 하나 구매할 요량으로 검색창에 ‘톰스 슈즈’를 쳤고, 홈페이지로 연결되었

다. 그런데 이 앙증맞고 센스 있는 신발 한 켤레가 이렇게 착한 일을 하고 있을 줄이야. 홈페이지의 브랜드 스토리에

는 이러한 문구가 쓰여 있었다.

★ 글 / kiinni

그는 5일 만에 연락이 왔다. “기다렸니” 라는 그의 질문에 “전혀” 라고 말했고, “왜 연락 안했니” 라는 그의 말에 “그

냥” 이라고 말했다. 그는 우리가 이루어질 수 없는 이유에 대해 말했고, 나는 건성으로 들었다.

나는 소위 ‘선수’는 아닐지라도 연애에 나름의 철칙이 있다. 3.3.3 법칙. 하루에 3번, 매일 같은 시간에 3일 동안 문

자를 보낸다. 그리고 3일 동안 보내지 않는다. 그 안에 연락이 오면 밀고 당기기가 시작되는 것이고, 안 오면 끝이다.

그는 연락이 없었고, 나는 마음을 접었다.

점심을 먹어야 할 때라고 생각했다. 엄마는 늘 맘이 힘들 때는 밥을 잘 먹어야 한다고 말씀하셨지. 일단 밥을 먹자.

친구가 좋아하는 냄비밥을 하기로 했다.

나의 냄비밥에도 5.6.7의 법칙이 있다. 정확한 타이밍과 기다림이 관건이다. 일단 냄비 뚜껑이 들썩이면 불을 줄여서

5분을 기다린다. 「나는 결국 차였어.」친구 말에 대꾸할 겨를이 없다. 또 한 번 불을 줄이고 6분을 기다린다. 「네가 언

제나 강조하는 법칙이 맞을지도 모르지.」시계의 초침이 어디서 시작했는지를 기억했다가 한바퀴를 돌기까지 뚫어지

게 쳐다본다. 「하지만 난 평생 이렇게 살 거야.」 불을 끄고 또 다시 7분을 기다린다. 「마음에 적용되는 최고의 법칙은

없는 것 같아.」 냄비밥의 5.6.7 법칙은 언제나 실패하지 않는다.

★ 글 / 채정화

착한 브랜드 톰스슈즈를 아시나요?

3 3 3 6 7

사진 출처: 톰스슈즈 TOMS Shoes

( www.tomsshoes.co.kr)

Brand + Essay

www.springtime.or.kr 1514 지역기반 문화감성 매거진

스프링타임 후원자(5월)

김미나님 니가 최고다동님

이수헌님 이지민님 정유진님

조인애님 (이상 가나다순)

감사합니다!!

그리고, 사랑합니다~♡

Bolg

기타 레슨

기타는 최고의 연애무기입니다!!

밴드 블루라라 기타리스트

이동하 (010-8733-4605)

V

Page 10: Spring Time Vol.2(0906)

1.

청춘 프로젝트 1탄, ‘락앤롤 소년소녀’ 밴드 모집에 참여해주신 모든 분께 감사드립니다.

합격자는 다음과 같습니다.

☆보컬 : 이형숙 ☆기타 : 김 진, 조은아 ☆베이스 : 라환웅 ☆드럼 : 맹근호 ☆건반 : 김성경

앞으로 잘해봅시다.지원해주신 모든분들께 다시한번 감사의 말씀 드립니다.

2.

청춘 프로젝트 2탄, ‘청춘 프리마켓’에서 물건 팔기, 스텝으로 일하기, 공연하기 원하는 분들은 아래로 연락 주십시오.

프리마켓 담당 한정훈 팀장 010-5507-7234/ [email protected]

3.

청춘 프로젝트는 계속 이어집니다. 3탄 인터넷 방송과, 4탄 청춘 투어를 계획하고 있습니다.

청춘의 뜨거운 심장을 담은 인터넷 방송에한 번 직접 참여 해보고 싶으신 분과,

다가오는 PIFF와 불타는 사직 구장 등온 동네를 휩쓸고 막 다니는 청춘 투어를

직접 기획하고 진행해보고 싶으신 분들, 연락주세요.

같이 해봅시다. 재미날 걸요?

4.

<스프링타임- 청춘>의 이야기는 온라인에서 이어집니다.공식 홈페이지 http://www.springtime.or.kr관련 커뮤니티 http://club.cyworld.com/springtimejinju

일단 커뮤니티부터 가입하세요.고삐 풀린 망아지, 엉덩이 뿔난 송아지, 닭 쫓던 개, 나무서 떨어진 원숭이, 닭 보는 소, 범 우스운 강아지, 가릴 것 없이 모두 환영합니다. 정모합시다.

6.

공식 홈페이지의 게시판을 내어드립니다. 글쟁이, 사진쟁이, 그림쟁이 누구든 좋습니다.스프링타임이 여러분 개인의 게시판을 만들어 드립니다.(단, 월 2회이상 개인 창작물 업데이트 조건)

5.

Spring time의 정기후원제도가 자동이체 프로그램의 수수료 부담으로 인해

수시후원제도로 변경되었습니다.

참고해 주시기 바랍니다.

이상 모든 내용의 온갖 문의 및 신청은

070-8252-6418 / 010-6418-0081/ [email protected]

후원은 농협 356-0070-5208-63 (예금주 : 진영길)

스프링타임 다.니립알서에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 소식으로, 국민장이 끝난 지금까지 온 나라가 시끄럽다. 그의 죽음이 ‘서거’이든 ‘사거’이든, 이 땅에 공

화정의 역사가 시작된 이래 단연 사상 초유의 일이다. 놀라울 수밖에 없다. 단순한 호들갑이든 의분에 비분강개이든, 더구나 일정

자극이 계속되는 덕에 이 놀라움은 쉬 사그라들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오늘의 형국에서 진정 나를 놀라게 만드는 이들은, 언제 봤다고 목 놓아 통곡하시는(특히 지난 대선에 꼭 2번 찍었을 거 같이 생

긴) TV 속 낯모를 아주머니가 아니라, 그토록 침착하다 못해 냉철한 이성을 빛내시는, 그것도 내 주위의 사람들이다. 불과 1년 반

전만 하더라도 이 땅의 최고 통수권자였던 사람이 스스로 제 숨을 거두었다. 누가 뭐래도 불행한 일이다. 더구나 온 나라가 추모와

애도의 열기로 절절 들끓었다. 그러든가 말든가, 꿋꿋이 나만의 머나먼 마이 웨이를 향해 힘차게 노 저어가는 그대 뒷모습은 패기

를 넘어 희미한 살기마저 감지케 한다. ‘고작 그 정도 일로 죽을 인물이 무슨 대통령씩이나 하겠다고 설쳐대서는’으로 시작해 ‘차라

리 잘 죽었다’로 끝나는 속이 다 시원한 한바탕은 살 떨리게 겁났다. 노무현의, 혹은 노무현의 이름으로 상징되는 어떠한 신념체계

가 이들로 하여금 이토록 실체 없는, 그래서 더욱 한점 거리낌 없는 무자비를 허락했나.

덕분에 내내 마음이 무거웠다. 몇 가지 개인적인 문제들, 천지창조로부터 이어진 듯한 소소하고도 비루한 개인사들마저 드디어 고

통스럽게 느껴지기 시작했다(그 중에는 다이어트 혹은 난독증의 문제 따위가 포함된다).

그 고통은 <스프링타임-청춘> 덕분에 조금 덜어졌고, 때문에 조금 더해졌다. 돈이 없어서 매수가 줄어들었고 완성한 기사들을

덜어야 했고 서툴게 기우뚱대느라 더뎠고 드디어 내가 이 일을 어쩌다 왜 시작했더라, 당초 기억을 더듬기 시작했다. 그럼에도 불

구하고 그 한 주 동안 나를 견디게 한 공은 거의 전적으로 <스프링타임-청춘>의 몫이다. 어쨌든 바빴고 부질없는 생각 등에 괴로

워할 시간조차 없었으며 더구나 이건 내가 좋아하고 심지어 잘하는 일이었으니까.

이 잡지가 또 나왔다. 또 나올 줄 몰랐다. 정직히 말해 기쁘다. 계속 나왔으면 좋겠다. 언젠가 내가 아니라면 다른 누군가, 또 다른

누군가의 바톤 터치와 터치를 통해 한 십년 갔으면 좋겠다는 게 소박한 내 소망이다. 사비는 그만 털고 부디 공적 자금이 투입되

길, 덧붙여 요망한다. 별 볼일 없는 나의 고통에 그러했듯, 오늘의 이 곳을 살아가는 수많은 청춘들에 꽤 영험한 진통제가 되어주

리라 믿어 의심치 않으니까. 창간호가 나오고 겨우 한 달, 즐거워하는 청춘들의 입질이 쉼 없다.

그러니 더욱, 계속 가는 수밖에, 힘내자, 청춘.

편집인 안수진

p.s 그러한 이유로 6월호는 매수가 절반으로 줄었다. 대신 ‘누구인가, 청춘, 그들은’이란 주제로 우리, 그러니까 이 책을 만드는 사

람들에 대한 정체 밝히기에 집중할 수 있었다. 그래도 뭔가 아쉽다 싶으신 분은 그럼 후원 바란다. 개인적으로 그게 메디치가 막내

아들이라면 더욱 좋겠다.

그린파파야 10% 할인쿠폰!! (1만원 이상 주문시)

차없는 거리에서

예쁘고 조용한 카페가 생각날 때

그린파파야 (744-7997)

롯데시네마 건너 청소년 수련관 가기전

← 중앙로터리

그린파파야★

청소년 수련관

원주특수통닭

롯데시네마

차없는거리↓

서울설렁탕

내 손으로 꾸미는 우리집

컨츄리(Country) #

DIY핸드메이드 매장

맞춤가구 제작

홈/상업공간 인테리어

핸드메이드 소품

club.cyworld.com/wizstory

055-746-4245

← 이마트

현대자동차

컨츄리 #★

진주경찰서 진주우체국

차없는거리 →

샹그리아 두잔 제공 (와인 주문시)

캐주얼 와인바

‘포도나무 wine & Dine’

진주 평거동 ‘더 테이블’이

새롭게 단장했습니다.

예약 및 문의는 745-9611.

(평거 주민센터 근처)

16 지역기반 문화감성 매거진

오픈칼럼

Page 11: Spring Time Vol.2(09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