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LEEPLESS SEOUL - hyundai.com · 가끔 친구들이 오면 작은 미니 화로에 소고기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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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LEEPLESS SEOUL CITY AND THE ALONE LIFE 도시별 혼라이프 매거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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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LEEPLESS SEOUL

C I T Y A N D T H E A L O N E L I F E

도시별 혼라이프 매거진

v o l u m e .1

C I T Y A N D T H E A L O N E L I F E

라는 표현은 밀레니얼 세대에게 새롭게 부각되고 있는 삶의 형태를 상징하는 의미로 만들어진 신조어입니다. 대가족과 핵가족이라는 가족 형태에서, 1인 가족이라는 가족 구성원의 변화는 필연적으로 ‘혼라이프’로 이어졌습니다. 이들에게 ‘장소 VENUE’는 집이나 직장을 비롯한, 생활 반경 상에 존재하는 모든 곳을 의미합니다.

은 도시 생활의 일부가 된 ‘장소’가 물리적인 역할을 넘어, 삶에 대한 가치관과 태도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한 새로운 시선을 제안하고자 만들어진 결과물입니다. 한 호당 한 도시의 혼라이프를 탐구하는 <베뉴> 매거진 첫 번째 호에서는 ‘서울의 혼라이프’를 조망합니다. 서울에서 혼라이프를 영위하는 이들은 자신에게 주어진 ‘혼자’라는 상황을 자신들의 라이프스타일에 맞게 세련된 방식으로 즐기고 있었습니다. 다행히 바쁜 일상에 쫓겨 자신의 삶을 돌보지 않을 지도 모른다는 우려는 기우에 불과했습니다. 20년이 넘은 혼라이프의 내공을 지닌 김도훈 편집장의 현재, 작고 협소한 공간의 한계를 자신만의 취향을 보태어 재탄생시킨 공간 디자이너 최고요의 시작, 제주를 시작으로 코펜하겐 서울까지 자유로운 삶의 방식을 지닌 문승지의 열정은 지금의 자신들을 만든 건 오롯이 자신에게 집중할 수 있었던 ‘혼자만의 시간’이라고 말합니다.

를 상징하는 가장 큰 특징은 무엇일까요? 우리는 ‘잠들지 않는 서울 Sleepless Seoul’이야말로 서울을 대표하는 혼라이프의 매력적인 요소라 생각했습니다. 하루 일과를 마치고 집으로 돌아와 반려동물과 함께 맥주 한잔을 곁들이며 창 밖을 바라보는 모습은 그런 의도로 시각화된 작업물입니다. ‘혼라이프’는 외로움과 연결된 개념이 아니라, 편협하게 바라본 ‘혼자’라는 개념을 확장된 시야로 바라볼 수 있는 기회가 되길 바랍니다. <베뉴> 매거진이 제안하는 혼자라서 누릴 수 있는 ‘혼라이프’의 즐거운 순간들을 경험해보세요.

‘혼라이프 Alone Life’

< 베뉴 > 매거진

서울의 혼라이프

혼자서도 잘해요

1인 가구가 증가함에 따라 ‘ 1코노미’라는 신조어가 탄생했다.혼자만의 소비생활을 즐기는 사람들이 증가했다는 의미다. 숫자로 보는 혼라이프 통계들.

국내 전체 인구 대비 1인 가구 비중통계청에 따르면 전체 인구 대비 1인 가구가 차지하는 비중은 2000년 15.5%에서 2017년 28.6%로 급증했다. 561만 8,677가구다. 2030년이면 36.3%, 700만 가구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1인 가구의 소비 지출한국 산업연구원은 1인 가구 소비 지출이 2020년에는 120조 원에 달할 것이라고 추산했다. 2030년에는 194조 원에 달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서울시 1인 가구의 비율통계청의 인구주택 총 조사 결과에 따르면, 서울시 1인 가구의 비율은 1990년 9.1%에 불과했다. 이후 급속히 증가하여 2016년 기준 30.1%를 차지하며 10가구 중 3가구가 1인 가구로 나타났다.

혼밥 외식 빈도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에 따르면 혼밥 외식 빈도는 월평균 3.5회. 주로 이용하는 음식점은 한식(49.5%), 패스트푸드(45.8%), 김밥·분식류(41.1%), 중식(34%), 치킨(24.9%) 순이다. 배달 음식은 치킨(52%)이 압도적으로 많았고, 중국 음식(22%), 패스트푸드(12%) 가 뒤를 이었다.

조 원 회

혼자 먹는 행위가 쓸쓸하다는 건 편견에 불과하다고 말하는혼자 사는 크리에이터 5인이 ‘혼밥’에 대한 이야기를 보내왔다.

"혼자 살아도 식사는 귀신같이 챙겨 먹는다. 아침은 집 앞 편의점에서 아이스 아메리카노로 해결, 점심은 회사 근처 식당에서 먹는다. 저녁은 그때그때 다르다. 대개 집 근처 식당에서 사 먹거나 운영하는 고깃집에서 해결하기도 한다. 편의점 도시락을 먹을 때도 있고, 찬거리를 사와 직접 차려 먹기도 한다. 운동이 끝나면 10시 정도 되는데, 치밀한 복수극을 보며 혼술을 즐긴다."

"보통 끼니는 집에서 해결하는 편. 부모님이 농사를 지어서 보내준 쌀, 온 가족이 매달려 만든 순무 김치, 엄마의 닭장에서 나온 청란, 텃밭에서 딴 채소 정도면 나의 먹거리는 충분하다. 마트는 냉장고에 맥주를 채워 넣을 때만 간다."

"요리하는 걸 좋아해서 사람들을 초대해 고기를 굽거나 파스타를 삶는 걸 즐긴다. 일이 불규칙해서 매번 요리할 수는 없으니 사무실 근처 칼국숫집에서 식사할 때가 많다. 생각해보니 일주일에 일곱 번은 간다. 혼자 살면서 제일 그리운 게 집밥인데 여기는 간도 적당하고 가끔 생선도 나온다."

"식사는 거의 밖에서 해결한다. 김밥을 좋아해서 제일 많이 먹고 사무실 근처의 소상공인, 상인들과 배달 음식을 시켜 먹기도 한다. 중국 음식, 떡볶이, 제육볶음을 번갈아 가며 시킨다. 연남동은 혼자 사는 사람들을 위한 심야 식당이 많다. 와인바에서 스테이크에 와인을 한 잔 한 날에는 잠도 잘잔다. 가족과 떨어져서 서울에서 혼자 산다는 건 외롭지만 해방감이 들 때도 있다. 그만큼 즐기려고 노력하고 있고, 맛있는 걸 먹고 좋은 사람들과 좋은 시간을 보내는데 대부분의 시간을 쏟고 있다."

"비혼주의자로서 화려한 싱글 라이프를 즐기고 있다. 가끔 친구들이 오면 작은 미니 화로에 소고기와 방울토마토도 구워 먹기도 한다. 이 정도면 선술집이 따로 없다. 요리하는 걸 좋아해 배달 음식은 잘 안 시키는 편. 겨우 한 끼를 때웠다는 느낌이 싫어서다. 방법은 인터넷의 레시피를 참고한다. 처음에는 아보카도가 뭔지도 몰랐는데 지금은 잘 익은 녀석을 고르는 법부터 트뤼프 오일을 곁들여 먹을 정도로 성장했다. 사진을 예쁘게 찍어 SNS에 올리면 반응이 좋은 것도 요리를 자주 하게 되는 요인 중 하나다. 가장 잘하는 요리는 아보카도 계란덮밥. 압력밥솥으로 밥을 해서 아보카도를 반으로 잘라 한쪽은 예쁘게 반달 모양으로 자른다. 나머지는 으깨서 라임, 레몬즙을 넣고 후추, 토마토, 양파를 갈아서 과카 몰리를 만든다. 그 위에 노릇노릇하게 구운 스팸, 달걀 프라이 반숙을 올리고 일본식 간장과 김가루를 뿌려 먹으면 천국이 따로 없다."

소설가, <춘향이 노래방> 저자, '낯선 고기' 대표

'안옥천 순무김치' 대표, 프리랜서 에디터

뮤직비디오 감독, '하이퀄리티 피쉬' 대표

디자이너 '모맷 서울' 대표

광고회사 AE

김 광 희

김 경 민

김 용 수

김 재 희

최 두 준

술의 힘을 빌렸을 때 비로소 가능해지는 것들이 있다. 술김에 꺼내 놓는 진솔한 이야기들로 자유를 얻는 감정과 생각들. 그럼에도 마음 한편에는 늘 걱정이 자리한다. 실수를 하는 것은 아닌지, 그래서 미움을 사는 것은 아닌지. 혼자 술을 마실 때, 이른바 ‘혼술’ 을 할 때는 그런 걱정으로부터 온전히 자유로워진다. 마시고 싶은 시간에, 마시고 싶은 술을, 마시고 싶은 만큼 마실 수 있으니까. 술 버릇이 고약하다고 눈치를 주는 사람도 없다. 혼술의 시간에 집중해야 할 것은 오직 나 자신뿐이다. ‘이 시간에, 이 기분에 생각나는 술과 안주는 이런 거야.’ 혼술을 하며 나만의 취향을 정립하고 기준을 세운다. 혼자 마시는 술이 더 맛있다고 느껴지는 때는 그런 순간이다. 나에 대해 더 깊이 알게 되었다고 느낄 때. 혼술의 의미는 그것으로 충분하다. “원래부터 술을 즐기는 편은 아니었다. 우연히 빈티지 컵을 수집하게 되면서, 예쁜 컵에 자꾸만 무언가를 담아 마시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고, 그러면서 자연스레 혼술에 입문하게 되었다. 좋아하는 사람들과의 술자리도 좋지만, 집에서 편안한 차림으로 아끼는 컵에 담아 마시는 혼술의 맛은 어딘가 달랐다.” 빈티지 컵을 모으며 혼술의 매력을 알게 되었다는 배달의 민족 이승희 마케터의 조언.

“혼술의 매력 중 하나는 사전 계획 없이도 원하는 때에 원하는 술을 마실 수 있다는 것인데, 갑자기 혼술이 생각날 때면 퇴근길에 편의점에 들러 기린 이치방, 블랑과 같은 수입 맥주를 구입한다. 집혼술과 밖혼술 중 집혼술을 더 즐기는 편이긴 하지만 가끔 밖혼술을 하고 싶을 때에는 글라스와인을 맛볼 수 있는 와인 바에서 마가렛 리버의 화이트 와인 등을 맛보곤 한다. 너무 달지도, 씁쓸하지도 않아 추천한다.”

나를 더 나답게 만들어주는 혼술 아이템

승희’s Comm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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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컨텐츠는 베뉴 매거진에서 제공받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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