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마을기업최종 - Seoul Metropolit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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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4 돌봄 교육 3 도봉구 감좋은공방 1 관악구 새터애 협동조합 4 도봉구 목화송이 2 금천구 민들레워커 협동조합 5 성동구 햇빛공방 생산자협동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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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4

돌봄

교육

3

도봉구

감좋은공방

1

관악구

새터애

협동조합

4

도봉구

목화송이

2

금천구

민들레워커

협동조합

5

성동구

햇빛공방

생산자협동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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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조공방9

종로구

행복마을

협동조합

6

성동구

서울성수수제화

생산협동조합

7

송파구

나무사랑

협동조합

8

용산구

마을공방사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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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조

공방

미싱 두 대로 시작한 봉제업

한국에 넘어오는 과정에서 어려운 일을 많이 겪어

건강이 매우 좋지 않았다. 그러다 보니 취직을 해도

오래 일을 하지 못하게 되었다. 뭐라도 해 봐야겠다

새터민의 협동과 자립을 위하여

는 생각에 주변 분들의 도움을 받아 처음에는 집에서

부업으로 봉제업을 시작하게 되었다. 그러다 납품량

이 많아지면서, 혼자하다 둘이되고 그러다 셋이 되고.

집에서 미싱을 2대 정도 들여놓고 했다. 미싱 돌아가

는 소리 때문에 이웃 간 소음 문제가 있어, 낮에만 잠

관악구, 새터애협동조합

내가 사는 곳은 임대아파트인데 새터민들이 많이 살고 있다. 다들 어렵고 외롭게 살고 있고,

한국사회에서 함께 어울려 사는 것을 어려워한다. 북한 사람들이 회사에 취직을 못하는 것이

사람들과의 관계를 어려워하기에 적응에 어려움이 많기 때문이다. 자존심으로 버티고 이겨내

야 하는데, 그 과정이 매우 힘들다. 그래서 우리끼리 스트레스 받지 않고 같이 일 해보자라는

것이 주요한 동기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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깐 미싱을 돌리고 밤에는 일도 하지 못하게 되었다.

공간을 얻어야 하는데 돈은 없지, 고민하다가 지인

을 통해 마을기업을 알게 되었고, 사업공간을 지원받

고 주민들끼리 모여 수익을 벌고 나누면 좋겠다, 라는

생각도 하게 되었다. 처음 3명이서 하던 일들이 6명으

로 확대가 되었다.

이왕 시작한거 제대로 해야지

팀워크숍을 처음 할 때는 마을기업을 정확히 몰랐

고, 5명이 수익을 똑같이 나누면 되겠지, 정도의 생각

으로 시작했다. 마을멘토, 경영멘토 앞에서 우리 계

획을 이야기 하는데, 긴장도 되고 끝나고 나서는 무

척 창피한 생각도 들었다. ‘이왕 시작한 거 제대로 해

야 겠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후부터는 사업계

획서를 안고 살다시피 했다. 여느 사람들이 나처럼 사

업계획서를 보았으면 분명 사업에 통달했을 것이다.

(웃음) 북한에서 사업을(밀무역) 할 때는 사업계획서

없이도, 내 머릿속에서 계획을 세우고 내 결심대로 하

면 실패해 본적은 없었는데, 물건을 가지고 있는 사람

이 왕인 것 같은 한국사회의 분위기에서, 소비자 중심

으로 사고하는 것이 참 어려웠다. 아직까지 북한에서

의 습관과 사고방식 남아 있어 어려움이 있는 것 같다.

지원과정에서 조금씩 마을이 열려

새터민들은 탈북과정에서 보통 3~4개국을 거쳐서

한국에 오게 되고, 그 과정에서 신체적, 정신적 고통

을 겪기 마련이다. 그로 인해 병을 얻게 되는 것이다.

그러다 보니 자연스레 일반 회사에서 장기적으로 일

하기 어려운 사람들이 모이게 되었다. 사정이 그렇다

보니, 일이 두 시간 이상 넘어가면 몸이 좋지 않아 쉬

어야 하는 분들도 있어, 물량을 많이 받지 못하고 있

다. 사무실을 얻게 되면 체계적인 관리도 필요하다고

고민하고 있다. 처음 마을기업을 함께 해보자고 이야

기했을 때 과연 사람들이 자기 돈을 내어 놓을까 고

민도 되었고 실제 그 과정이 쉽지는 않았지만, 팀워크

숍을 하고 공간지원을 받게 되면서 사람들의 마인드

가 조금씩 변화되는 것을 느끼고 있다. 사업이 본격적

으로 진행되면 더 많은 변화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스스로 창업할 정도의 독립성 기대

개인적인 기대는 구성원들이 새터애협동조합을 통

해 일에 대한 경험을 얻고, 이후에는 스스로 창업하

여 독립할 수 있을 정도가 되었으면 한다. 의류수선

등으로 창업에 도움을 주고 싶다. 나중에 회사가 안

정이 되는 과정에서 조합원들이 ‘해냈다’라는 자부심

을 가지고, 이러한 노력이 사회적으로 인정받기를 원

한다. 사실 한국 사람들이 동남아 아시아 국가의 사람

들과는 같이 사업을 해도, 새터민과는 사업을 안 하려

고 하기 때문이다. 이주노동자들보다 새터민들에 대

한 경계가 심하다. 목소리 톤이 높아서 그렇지, 심성

은 알고 보면 착하다.

우리에게 공간이 꼭 필요했던 것은 사업을 하기 위

한 장소이기도 하지만, 다른 새터민들과 만날 수 있는

모임 공간용이기도 했다. 앞으로 이 공간이 사랑방 역

할을 하길 기대하고 있다.

협동조합이 안정되었으면

사업과 체계가 안정되고 조금이라도 안정적인 수익

이 발생한다면, 그리고 이를 통해 조합원들이 자부심

을 얻고 한국 사회에서 함께 살아가는 사람이 되기를

희망한다. 그리고 미싱 두 대 정도가 꼭 필요하다. 1

월 달에 사업장을 오픈할 것인데, 그 때 미싱이 더 있

으면 좋겠다는 작은 바람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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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조

공방 쓰레기문제로 시작된 마을공동체활동,

솜씨 좋은 동네아낙들 일자리를 만들다

금천구, 민들레워커협동조합

쓰레기더미로 악취를 풍기던 동네마당에 작은 생태공원이 생겨나고, 할 일 없이 무

료한 시간을 보내던 동네할머니들이 바삐 일손을 놀려 작은 일자리를 만들고, 아이들

돌보랴 정신없는 하루를 보내던 동네엄마들이 바쁜 틈을 쪼개 손끝으로 새로운 세상

을 지어내는 작지만 아름다운 동네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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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흥5동 재정비구역

이곳은 대부분 세입자와 독거노인이 거주하는 곳으

로, 담이 허물어지고 집 건물에 이끼가 낄 정도로 낙후

된 동네였다. "처음엔 쓰레기문제 때문에 갈등이 많

았는데, 그곳을 공동텃밭을 가꾸고 동네 취약계층 두

분을 동장님께 추천 받아 계속 모니터링을 하면서 지

금은 동네를 밝게 만들어주는 공간이 됐어요." 민들

레워커협동조합 대표인 김혜숙 씨의 이야기처럼, 안전

과 위생문제 등으로 나날이 비어가던 집에 이제는 새

로 이사 오는 사람도 생겼다.

숲지기강지기는 2004년 설립되어 생태교육 및 환경

개선활동을 주로 해온 비영리단체로, 2007년부터 지

역에서 유해식물이나 쓰레기 문제 등에 대한 해결 및

대안을 제시하고 어린이, 성인 등을 대상으로 꾸준히

생태교육을 전개해온 단체로, 지금처럼 마을공동체만

들기가 활발해지기 전부터 이미 양로원 실내정원 만들

기, 지역내 지적 신체적 장애인을 위한 '손끝으로 만드

는 행복세상' 등을 기획・진행해오고 있다.

암탉 우는 마을

숲지기강지기가 금천구 여성보육과의 제안으로 '여

성 친환경 마을만들기'에 나서게 된 것도 여성 독거노

인이 혼자 빈집을 지키는 경우가 많은 이 동네의 특성

때문이었다. "당시 이곳은 버려지고 소외된 느낌이었

어요. 텃밭도 철조망으로 가려져있고, 동네에 커다란

움집도 있어서 음침한 분위기였죠. 30~40년된 폐자재

도 그대로 방치되어 있었고 그 위에 생활 쓰레기를 더

해 심각한 상황이었죠. 그런데도 대부분 할머님들이시

라 제대로 말도 못하시고... 그 쓰레기들을 다 들어내

고 맥문동을 심었어요. 할머니들도 '쓰레기특공대'를

만들어 자체적으로 모니터링과 청소도 하세요." 그렇

게 만들어진 동네길에 올해 5월부터 11월까지 매달 녹

색장터를 열어 마을사람들끼리 얼굴도 익히고 사용가

능한 물품이나 직거래로 가져온 농산물 등을 나눴다.

그렇게 하루 이틀 정이 쌓이다보니 자연스럽게 마을

공동체 활동으로 이어졌다. 홀로 사시는 어르신들 생

일잔치도 해드리고, 문화체험・예술체험 등도 같이 하

며 평균 연령 75세의 할머님들이 손수 바느질하여 퀼

트로 커다란 동네 지도도 만들었다.

민들레워커협동조합

숲지기강지기가 마을 안에서 독거노인 어르신들의

작은 일자리 뿐만 아니라, 지역 여성들의 적극적인 일

자리 창출을 위해 조직한 것이 바로 민들레워커협동조

합이다. 오프라인 매장이 따로 없는 민들레워커협동조

합은 온라인 사이트를 통해 판매를 촉진할 계획을 갖

고, 각종 전시회나 박람회장 혹은 지역 공동체 행사 등

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다양한 종류로 만들어낸 솜씨

좋은 작품들을 선보이고 있다. 또한 ‘암탉 우는 마을’

은 마을공동체 우수 사례로 소개되어 전국에서 수많

은 사람들이 견학을 오고 있다. " 언제 뉴타운이 될지

모르겠지만 고쳐가며 살자... 이렇게 생각한 게 여기까

지 왔네요. 무엇보다 할머님들과 암탉사랑방에서 '마

을지도' 만들며 보낸 지난 두 달이 가장 기억에 남을

것 같아요." 평생을 밥도 짓고 옷도 지으신 할머님들

소원이 자기 집을 짓는 거라 시작하셨다는 '마을지도'

가득 마을사랑 동네사랑의 정이 소록소록 피어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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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조

공방

Feel 좋은 아줌마들, 협동조합으로 마을기업을 꾸리다

도봉구, 감좋은공방

‘생협들은 왜 먹을거리 중심이지?’

‘패스트 패션이나 대기업에서 비싸게 파는 옷, 더군다나 합성섬유로 건강에도

좋지 않고, 키 작고 배 나온 내 몸을 싫어하게 만드는 옷들만 넘쳐나고……. 건강

에도 좋고 내 몸도 사랑할 수 있는 진짜 좋은 옷은 없는 걸까?’

‘그런 옷을 만들어 파는 곳이 마을에 있으면 좋을 텐데.’

‘그래? 그럼, 우리가 그런 옷을 만들지 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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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30대부터 50대까지 행복중심생협 조합원 다

섯 아줌마들이, 우리가 그런 옷을 만들어서 입고 판매

도 해 보자고 겁 없이 달려들어, 사람에게도 좋고 자연

에게도 좋은 천(옷감)에다 느낌(感)이 좋다는 뜻의 ‘감

좋은공방’을 만들었다. 그러곤 100만원씩 출자를 하

여 총 500만원을 모아 장소도 구하고, 낡은 재봉틀도

마련하였다. 좁고 협소한 공방에서 재봉기술도 배우면

서, 사는 이야기를 나누고, 통치마・통바지를 만들면서

디자인을 어떻게 할 것인지 등의 의견을 나누며, 소통

의 즐거움과 소중함을 느끼며, 행복중심서울동북생협

조합원 대상으로 프리마켓을 실시하였다.

사람에 좋고 자연에 좋은 옷,

생협 조합원 아줌마들의 의기투합

그러다 보니 마을에서는 ‘통치마 만드는 통 큰 여자

들’이라는 애칭도 붙고, ‘감좋은 옷을 입으면 감이 좋

아져 일이 잘 풀린다’는 우스개 칭찬도 듣는다. 그럴

때마다 얼굴이 붉어지면서도 가슴 한 켠이 뿌듯하다.

몇 차례 프리마켓을 하다 보니 감좋은공방을 알아

주시는 분들이 하나둘 생기면서, 감좋은공방의 옷이나

소품을 써 보신 분들이 하루 이틀 여는 프리마켓이 아

니라 공방을 방문해서 상시적으로 옷을 사고 싶다거

나, 저희 옷을 입은 것을 보고 사고 싶다는 분들이 점

점 늘어났다. 또 바느질로 옷이나 소품 만드는 방법을

배울 수 없냐고 문의하시는 분들, 의류(헌옷)를 모아

주시는 분들도 늘고 있다. 그런 동네 주민들의 이야기

를 바탕으로, ‘생협조합원들 뿐만 아니라 마을 주민들

에게도 건강한 입을거리를 제공해보면 어떨까?’라는

고민을 하게 되었다. 건강한 옷을 제공하는 협동조합

이자, 사는 이야기를 나누며 동네 사람들끼리 편안하

게 소통하는 공간으로 거듭나고자, 서울시 마을기업

에 공모하여 최근 공간 지원금을 받게 되었다.

즐거운 협동조합, 자립하는 마을기업으로

지금은 감좋은공방의 조합원과 많은 마을 주민들을

만나기 위해 좀 더 넓고 쾌적한 공간을 마련하기 위해

방학동 근처를 샅샅이 뒤지고 있다. 전세로 나오는 점

포도 없고, 월세가 예상보다 턱없이 비싸 난관에 부딪

히고 있지만, “어디 맘 좋고 건물 가지신 시부모님 있

는 조합원들 없을까?”라며 우스개를 나누며 서로 힘

을 북돋고 있다. 또한 잠시 미뤄 두었던 감좋은공방의

염원인 건강 브래지어를 완성하기 위해 그리고 자르고

박으며, 쑥스럽지만 맨살을 드러내 서로가 입은 모습

을 보며 품평도 하고 있다.

우리의 영원한 숙제인 자립, 지원이 끝난 후에도 마

을에서 건강한 기업으로 자립할 수 있도록, 프리마켓

이 열리는 곳이면 어디든 달려가 감좋은공방의 업그레

이드된 통치마, 조끼와 같은 의류, 예쁘게 수가 놓인

소품, 헌옷을 리폼한 소품들을 디자인부터 재봉, 포장

까지 꼼꼼하게 만드는 일당백 추진력으로 열심히 일

하고 있다. 사실 누군가 시켜서는 절대 하지 못할 일

이지만, 내가 좋고 우리가 좋아서 하는 일이니 가능하

지 않은가 싶다.

앞으로 감좋은공방은 바느질이나 재봉을 놀이처럼,

놀이를 일처럼 하며, 점점 더 즐거운 협동조합, 마을기

업으로 나아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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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조

공방

생태, 환경, 안전한 먹을거리에 관심을 가지게 되면서 조금씩 실천하고 있던 즈음 생리를 시작한

딸에게 일회용 생리대보다 더 안전하고 좋은 제품을 찾던 중 대안생리대를 접하게 되었다. 면생리대

를 직접 만들어보고 사용을 하게 되면서 건강에는 물론 환경에도 도움이 되는 훌륭한 환경제품임을

알게 되었다. 신이 나서 엄마들과 매일 모여 면생리대를 만들었다. 손가락에 물집이 잡히도록 만든

면생리대지만 아깝다는 생각도 없이 주변에 나눠주고 다녔다.

엄마들이 만든 면생리대가 입소문을 타면서, 한살림 조합원들의 빗발치는 구매 요청에, 2006년 한

살림서울의 조합원들이 모여 공동투자 공동경영 원칙의 워커즈콜렉티브로 ‘목화송이’의 첫 발을 내딛

게 되었다. 미아동 건물 한귀퉁이에 재봉틀을 놓고 면생리대를 만들기 시작했다.

좋아서 했던 일이 지금은 지역의 소중한 일자리가 되어...

도봉구, 목화송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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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 가는 원단, 생산제품들로 지하 작업장은 포화상태

가 되어 주문 수량을 맞출 수 없을 정도로 원활한 생

산을 할 수 없는 상황이 되었다. 2012년 겨울 서울시

의 마을기업공간지원금사업 선정은 목화송이에게 단

비와 같았다. 지상에서 햇빛을 받으며 일하고 싶다는

직원들의 간절한 소망이 이루어진 것이다. 번듯한 건

물 2층으로 이사를 하던 날 재봉틀의 먼지를 닦으며

창밖을 내려다보며 감격했던 순간을 잊을 수가 없다.

2013년, 목화송이는 SBA다누리 매장 입점, 스토어

36.5 이마트 하월곡점 입점, 연대국제캠퍼스 입점, 마

포구 늘장 컨테이너샵 오픈 등 또 한 단계 올라서기 위

해 노력하고 있다. 늦더라도 조급해하지 않고 천천히

진심으로 만들고 정직하게 운영하는 것이 목화송이의

가장 큰 힘이다. 우리의 꿈은 큰 것이 아니다. 우리가

만든 제품으로 지역의 일자리를 늘리고 이 일자리가

오래 유지될 수 있는 곳, 맛있는 점심과 나른한 오후

따뜻한 차 한잔의 여유를 느끼면서 즐겁게 일하는 수

있는 곳, 그렇게 되는 것이 우리의 꿈이다. 꿈이라고

하기엔 평범해 보일 수도 있지만 목화송이에겐 더없

이 중요하고 꼭 이루고 싶은 소망이자 목표다. 누구나

할 수 있을 것 같지만 쉽게 할 수 없는 이런 평범하고

당연한 것이 현실적으론 어렵다는 것을 잘 알기에 우

리는 주저하지 않고 ‘가장 중요한 목표’라고 말한다.

면생리대와 보자기형 장바구니에서

폐현수막돗자리까지

직원도 없이 서로의 열정과 믿음만으로 시작한 사

업은 이익은커녕 얼마만큼의 매출도 기대하기 힘든 상

황과 열악한 작업환경에 서로가 지쳐가고 있었다. 그

럴즈음 2009년 서울 커뮤니티비즈니스에 선정이 되었

다. 서울시의 지원으로 지하지만 좀 더 나은 곳으로 작

업장을 이전할 수 있었고 내부 변화를 겪으면서 경영

마인드도 갖게 되었다. 또한 지역의 저소득층 몇분을

채용하면서 지속 가능한 지역의 일자리란 어떤 모습

이어야 하는지와 마을공동체란 무엇인가에 대한 고민

도 시작하게 되었다.

목화송이의 주요 생산제품은 건강 면생리대와 보

자기형 장바구니다. 보자기형 장바구니는 일회용비닐

봉투 사용을 줄일 수 있는 대체 방법을 찾아 아이디어

회의를 하고 디자인 개발을 한 끝에 완성한 목화송이

만의 특별한 제품이다. 면생리대는 2011년 식약청의

허가를 받았으며 보자기형 장바구니는 2012년 특허청

에 디자인 등록을 했다. 우리는 일회용품 사용을 줄

이고 건강과 환경에 도움이 되는 제품을 개발한다는

기준을 가지고 매년 한 두 개의 제품을 개발했다. 컵

주머니, 면수저집, 면행주, 행복앞치마, 에코가방, 폐

현수막돗자리 등은 모두 장기간의 테스트와 소비자들

의 모니터링을 거쳐 완성한 제품들이다. 환경에 도움

이 되는 면제품들이지만 그간의 평이한 컬러와 디자인

에서 벗어나 다양한 패턴과 과감한 재질을 사용하면

서 소비자들의 관심을 받으며 많은 곳에서 조금씩 목

화송이 제품을 찾게 되었다.

가뭄에 단비 같았던

서울시 마을기업공간지원

그렇게 또 몇 년이 지나자 늘어난 재봉틀과 쌓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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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조

공방 엄마, 아내 그리고 여성, ‘엄마손 요술손, 우리동네 햇빛공방’성동구, 햋빛공방생산자협동조합

우리는 여성이며, 결혼을 했고, 자녀를 둔 아줌마라는 특성을 가진 8명의 조합원이

다. 2010년 책읽는엄마 책읽는아이 도서관의 동아리모임에서 출발한 햇빛공방은 아

이 위주의 모임이 대부분이었던 어린이도서관에서 아이만을 위한 모임이 아닌, 나 자

신을 위한 모임을 만들어 보자는 생각에서 출발했다. 또한 아내와 엄마로서의 삶에

갇혀 ‘아줌마’라는 이름으로 대변되어왔던 ‘나’라는 본질에 대한 새로운 도전의 계기

를 마련해준 모임이었다. 양육하는 엄마, 내조하는 아내에서 창작의 주체, 문화의 전

파자가 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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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책을 매개로 시작된 모임이지만 표현방식은 정

해져 있지 않았다. 다만 우리 아이들에게 흔하고 좋지

않은 장난감 대신, 엄마 손으로 직접 만든 의미 있는

인형을 만들어주고자 했던 것이고, 자신의 성(sex) 인

식이 창작활동에 영향을 미치듯, 바느질을 소통의 도

구로 삼아 천으로 도출될 수 있는 내용적 미학에 관심

을 갖게 된 것이다.

우리는 이태리의 장인도, 유명한 디자이너도 아니

지만, 바느질은 할 줄 안다. 수많은 공장과 그 곳에서

만들어지는 싸구려 물건으로 넘쳐나는 요즘 세상에,

수공예적 방법으로 한 땀 한 땀 수놓아진 결과물들이

예술로 인식될 날을 기대해보면서 그림책 속의 주인

공들을 현실 밖으로 이끌어내는 창작을 시도하였다.

모성애에 바탕을 둔 수공예,

엄마 손이 요술 손으로

햇빛공방의 정서적 밑거름은 아이들에서 온다. 아

이와 공방을 떼놓고 생각할 수 없으며, 이 모든 작

업의 방식은 모성애에서 찾을 수 있다. 어린 시절 할

머니, 어머니로부터 바느질을 배우며 사랑을 받았고,

그 정서적 기반으로 나의 아이들에게 바느질을 통해

모성애를 전달해주려 노력하게 되었다. 그렇게 우리

도 의식하지 못한 사이 자연스레 여성을 바탕으로 한

공방이 되었고, 수공예를 예술로 승화시킨 미리엄 샤

피로(Miriam Schapiro)로처럼 파마주(Femmage)를

연상케하는 다양한 작업들과 디자인, 색감, 모양, 재

질 등을 결정하기 위해 수십, 수백 번 반복되는 지난한

과정들도 즐거움으로 받아들이게 되었다.

그렇게 2010년 시작된 햇빛공방 동아리가 2010,

11, 12년 서울시 도서관 평생학습프로그램이 되면서,

한해 두해를 거치며 작품전시와 여러 가지 사업공모

에 선정되었다. 그 후에는 서울시 우수동아리 선정이

라는 쾌거를 낳기도 했다. 그 성과들이 쌓이면서 정말

‘엄마 손이 요술 손’으로 변해갔다. 하나씩 만들어가

는 소소한 기쁨이 하나의 문화로 자리 잡으면서, 햇빛

공방은 동아리 모임이 아닌 바깥으로의 확장 기회를

꿈꾸게 되었다. 우리들의 창작 공간을 상상하게 된 것

인데, 실현의 기회를 갖게 되었으나 쉽지만은 않은 결

정이었다. 어머니나 아내로서의 역할을 강조하는 부계

적 편견이 여전히 남아있는 현실에서, 밥하고 설거지

하고 아이 키우는 것이 여성의 임무라 생각하는 시점

에서, 공간임대라는 엄청난 결정은 사실 우리에게 결

정 그 이상의 의미였다.

생산은 재미있게, 거래는 공정하게,

마을은 즐거운 부자 되게

첫 시작은 그리 크게 생각하지 않았다. 개인 작업

실과 작품연구소 쯤으로 활용하려 했다. 그러다 얼마

지나지 않아 서울시 마을기업 공모에 참여할 수 있는

뜻밖의 기회가 찾아왔고, 공간임대의 결정만큼 중요

하고 힘든 또 하나의 결단을 내려야했다. 사업비를 지

원받을 수 있는 좋은 기회였지만, 취미로서 보낸 몇 년

의 시간만으로 과연 이렇게 큰 사업을 할 수 있을까라

는 불안감이 있었다. 또 8명의 역량과 활동 분야가 각

기 다르고 그들의 마음을 협동조합이라는 하나의 형

태로 만들 수 있을까라는 의문점들이 있었다. 순탄치

않은 과정들이 있었지만, 협동조합으로 만들어보자는

결심을 굳히고 우리가 무엇을 가장 잘 할 수 있을까라

는 생각을 해봤을 때 초심으로 돌아가기로 했다. 처음

그림책을 통해 우리의 만남이 이루어졌듯 “책 속에서

창작의 소재를 찾고, 작품의 재료는 자연과 친한 것들

로 구하고, 생산은 재미있게, 거래는 공정하게, 마을

은 즐거운 부자 되게 하자!”라는 캐치프레이즈를 걸고

그 뜻을 힘께 펼쳐보기로 했다.

협동조합 운영원칙을 마련하고 교육사업, 창작사

업, 생산과 판매 그리고 지역사회 환원까지 마을기

업이 되기 위한 수많은 과정을 거쳐 드디어 햇빛공방

생산자협동조합이 만들어졌고, 마을기업에 선정되었

다. 마을기업으로서 햇빛공방은 현재 교육과 창작활

동, 판매 등을 통해 다양한 발전을 시도하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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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조

공방

서울성수수제화생산협동조합은 2013년 1월 설립

된 협동조합이다. 한국 수제화 생산의 중심지인 성동

구 성수동 지역에서 수제화를 생산하고 있는 사람들

이 모여 만든 협동조합이다. 지하철 2호선 성수역 근

처에는 신발 만드는 사람들이 있다. 구두제작공장만

320개가 몰려 있고 등록되지 않은 소규모 사업장까

지 더한다면 그 규모를 가늠하기가 어려울 정도로 많

은 사람들이 구두를 만들고 있다. 현재 국내 수제화의

70%가 만들어지는 곳, 성동구 성수동 수제화단지다.

무수옹(無愁翁)을 꿈꾸는 수제화체험공방성동구, 서울성수수제화생산협동조합

장인들의 삶과 체험자의 이야기가 만나는

소통의 공간을 꿈꾸다

무수옹(無愁翁)이란, 없을 무(無), 근심 수(愁), 할

아버지 옹(翁)의 뜻으로, ‘근심 없는 할아버지’란 의

미다. 그리고 여기서 할아버지는 고령의 장인들을 말

한다.

현재 성수동 제화산업의 인력구조는 노령화되어 있

다. 50대 중반만 되어도 젊은 축이다. 그곳에서 일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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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는 분들은 대부분 산업화시기에 시골에서 상경하여

먹고살기 위해 제화기술을 배웠고, 한때는 기술자 대

우를 받으며 좋은 처우를 받기도 했다. 하지만 지금

은 획일화된 유통시장, 모든 것이 브랜드화된 상황,

값싼 수입신발이 국내제작 신발인 것마냥 유통되는

현실 속에서 원청의 갑 노릇에 휘둘리며, 장인이기 보

다는 소위 ‘족수때기’로 취급 받는다. 그냥 구두공장

에서 구두 뽑아내는 과정으로만 취급받는 것이다. 그

러다보니 나이가 들면 대량생산시스템을 체력적으로

버텨내지 못해, 좋은 기술과 많은 노하우가 있음에도

은퇴를 해야 하는 구조가 되었다. 그래서 체험공방이

란 아이템이 필요하다고 고민하게 되었다. 인식의 전

환을 바라는 마음으로 마을기업으로서 체험공방을 상

상하게 되었다.

무수옹(無愁翁)수제화체험공방을 통해 성수동의

마을기업으로 자리 잡고, 이 공방에서 남녀노소 누구

나 쉽게 방문해 수제화 생산과정을 견학하고 체험하

는 것, 그로써 수제화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제조현장

에서 만들어지는 생산품에 대한 가치를 느낄 수 있도

록 노력하고자 마을기업에 지원하게 되었다.

작은 공방에는 장인들의 삶의 이야기가 있다. 한평

생 구두 만들기에만 우직하게 매진해 오신 분들이다.

가죽냄새, 본드냄새 맡아 가면서 땀 흘리며 “내 기술

이 제일 뛰어나다”며 허세 아닌 허세를 부려가며 자식

들 키우고 시집, 장가보낸 우리 아버지들의 일터다. 우

리 협동조합은 마을기업으로서 이 공간에 체험자의 이

야기를 더하고자 한다. 우리 아기 신발을 만드는 체

험 프로그램, 열심히 일하느라 닳았던 나의 소중한 신

발을 수선해보는 프로그램, 사랑하는 사람에게 이니

셜이 들어간 구두를 선물하고 싶다며 찾아온 청년의

이야기를 신발에 담는 프로그램 등 공방 안에서 소비

자와 생산자의 이야기가 함께 어우러지는 곳을 만들

고자 한다. 소비가 아닌 소통의 공간을 만들고 싶다.

헌신과 나눔으로 열어가는 협동조합,

마을기업의 길

지난 1월 협동조합을 만들고, 같은 해 10월 서울시

마을기업에 선정되기까지 협동조합의 핵심 활동가였

던 이해삼 이사의 역할이 참 컸다. 수제화 제조업의 후

진 양성을 위해 한국제화아카데미를 만들고, 제화산

업이 활성화되려면 제화업주들이 뭉쳐야한다며 성동

제화협회도 창립했다. 그 후 뜻이 맞는 사람들을 모

아 현재 협동조합을 세우고자 무던히 노력했던 것 역

시 그분의 영감이었다. 그랬던 이해삼 이사의 지난 4

월 갑작스런 영면은 우리에게 상당한 슬픔과 충격이

었다.

마을기업에 선정되었지만 우리는 이제 시작하는 단

계이다. 그리고 마을기업도 기업이기 때문에 다양한

이해관계에 놓일 수밖에 없고 그것을 잘 극복해 나

가는 것 또한 과제일 것이다. 흔히들 ‘친구 사이에는

동업하는 것이 아니다.’ 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사업

을 여러 사람이 같이 한다는 것은 참으로 어려운 일

이 될 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초심을 잊지 않고 협

동조합정신을 잘 구현해 간다면 못할 것도 없지 않을

까 생각이 든다.

이제 새로운 도전을 시작하는 우리 서울성수수제

화생산협동조합, 무수옹 수제화 체험공방에 많은 응

원을 주시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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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조

공방

2013년, 송파시니어복합문화공간의 희나리공방에서 목공예 강좌를 수강했던 수강

생들과 강사 최병철 님이 의기투합해서 협동조합을 결성하고 목공예 공방 ‘나무사랑’

을 만들었다. 나무사랑은 폐원목을 재활용하여, 장난감부터 가구에 이르기까지 다양

한 목공품을 만들어 판매한다.

목공 리사이클링, 인생 리사이클링

송파구, 나무사랑협동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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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니어들이 만든 목공 전문 마을기업

전직 은행지점장, 건설현장에서 청춘을 보내신 분,

가정주부 등 다양한 면면의 조합원들은 애초 목공예

강좌 수강 후, 동아리로 제작활동을 이어가고 있었

다. 그러다, 구청 안의 공간이 협소해서 초 중급반 수

준의 교육밖에 이루어질 수가 없고, 고급 내지 전문

가 수준의 교육과 훈련이 이루어지려면 훨씬 넓은 장

소가 필요하기에, 서울시에 마을기업 지정신청을 하

게 된 것이다.

애초에는 이렇게 한정된 의미만을 생각했으나, 이

들은 마을기업 준비를 위한 교육에 참여하고 멘토와

인큐베이터들과도 얘기를 나누면서, ‘정말 제대로 한

번 해보자’는 생각을 하게 됐다. 한 사람당 6백만원의

출자금을 내어 협동조합의 자본금을 조성하고, 중고

장비를 알아보는 등 실질적인 운영계획을 세워갔다.

버려진 폐원목을 근사한 생활소품으로!

사업내용은 ‘폐원목 가구를 이용한 리폼과 재활용’

으로 잡았다. 버려지는 가구의 원목을 재료로 어린이

집과 놀이방에 필요한 장난감을 만들어 임대하거나

판매하고, 인테리어 소품도 만들고, 가구도 주문 제작

하는 것이다. 조합원들이 적게는 여섯 달, 많게는 여덟

달까지 목공 교육을 받아 중급 수준의 실력을 갖추었

기에 이 사업은 충분히 해볼 만한 것이었다. 또한, 목

공을 통해 자원순환과 지역사회 기여 등의 사회적 가

치를 창출해내는 사업방향은 마을기업에 제격이었다.

문제는 폐원목 재료를 수급하는 것이었다. 송파구

청에서 폐가구 1670톤을 기증받았는데, MDF 등이 섞

여 있었고 원목은 5~10%에 불과했다. 이 가운데 원목

을 잘 골라내어 천호중학교 학생들과 함께 필통만들

기 실습을 했는데, 학생들의 만족도가 아주 높아 앞으

로의 활동에 많은 시사점을 얻을 수 있었다.

나무사랑은 각 자치구마다 버려지는 폐목재들이 상

당한 양이기 때문에, 벼룩시장 등에 광고를 내어 폐목

재를 확보하고, 전자 중고 제품을 수거하는 분들에게

저렴한 비용을 지불하고 폐가구 수거를 부탁하는 방

식으로 원자재를 확보해나갈 계획이다. 또한, 구청의

추천으로 관내 열병합발전소에서 폐목재를 확보하는

방안도 마련했다.

세대를 잇는 나무사랑을 꿈꾸며!

나무사랑은 놀이방 장난감부터 선물용 목공품까지

다양한 상품을 개발하고자 하는데, 은행 등의 연말연

시 선물과 유치원 선생님들의 선물 수요가 반영되어 ‘

조립식 목마’가 첫 번째 상품으로 탄생했다.

나무사랑은 서울시 마을기업으로 선정되면서 공간

과 사업비를 지원받게 되었다. 2014년 2월경에는 공

간 개소식을 하게 될 것이고, 사업지원금을 효과적

으로 활용하여 계획했던 사업을 차근차근 진행해나

갈 것이다. 물질적 지원뿐 아니라, 나무사랑 조합원

들에게는 마을기업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얻을 수 있

었던 다양한 조언과 멘토링이 큰 도움이 되었다. 특히

신중부종합시장과 ‘내일은 청춘 바리스타협동조합’과

의 만남 속에서 많은 것들을 배울 수 있었다고 한다.

나무사랑은 젊은 사람들이 더 많이 참여할 수 있기

를 기대한다. 젊은 세대와의 호흡을 통해, 새로운 활

력과 영감을 불어넣을 수 있고, 또 젊은이들이 나무사

랑의 사업을 계속 이어갈 수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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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조

공방

시작은 미약하지만,

사람들이 모이는 힘이 원동력

2012년 지역의 주민 7명이 모여 보증금을 출자금

으로 모으고, 목공에 필요한 기계와 장비들은 참여자

중 한 분의 현물출자로 시작된 작은 마을공방이 마을

공방사이의 출발이었다. 마을에 필요한 것을 누군가

의 손을 빌리거나 돈을 들이지 않고 스스로 해결해보

자는 작은 취지의 시작이 사람들이 모이고 함께 공간

을 구하고, 해결해나가는 원동력이 되었다. 한 분 한

분의 금전적 출자와 공방을 조성하는 시간적 정성들이

모여 2012년의 마을공방이 첫발을 뗄 수 있었다. 함께

모여 문제를 해결해보자고 나서지 않았다면 지금의 마

동네주민들이 모여 생활의 필요를 스스로 해결하고

함께 즐기는 마을공방

용산구, 마을공방사이

“용산에 위치한 “협동조합 마을공방사이”는 되살림협동조합을 목적으로 설립된 지

역주민의 마을작업장입니다. 주로 생산하거나 서비스로 제공하는 것은 친환경 생활

가구와 폐기되는 생활재를 되살림한 리디자인 상품 제작판매, 그리고 지역주민들의

생활기술교육, 작업공간과 작업공구들에 대한 쉐어링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을공방도 없었을 것이다.

2012년 협동조합으로 전환,

마을기업으로의 다른 출발

2012년 중순경 기존의 마을공방을 협동조합으로

전환하게 되었다. 애초의 마을공방이 가졌던 협동조

합의 전환 일정보다는 조금 이르게 전환되다보니 협

동조합 설립의 절차도 잘몰라 중구난방 헤매기도 하

며 우여곡절의 협동조합이 설립되었다. 협동조합의 설

립과 더불어 마을기업지원사업을 통한 지원을 받게 되

어 지역 속에서 든든한 마을공방을 다지게 되는 계기

를 이루게 된다. 마을공방의 숙원사업이던 2층의 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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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 필요없는 것들을 많이 기증을 하신다. 그러면 공

방은 다시 해체를 해서 재활용할 상태로 만들어 두었

다가 필요하신분들이 가져가도록 하기도 한다. 작은

나무토막 하나가 필요해서 공방에서 버려질 나무토

막 하나를 가져가거나 공방의 집기를 사용하고 공방

식구들이 먹으라고 반찬류나 먹을 것을 가져다 주시

는 지역에 주민분이 많다. 동네에서 사소하지만 필요

한 것, 필요한 서비스를 구할 수 있는 마을공방이 있

기에 지역분들이 굳이 멀리가지 않아도 동네에서 필

요를 해결하고 공유의 미덕을 함께 나눌 수 있는 것

같다. 마을공방이 지역주민의 공동체를 만들고자 하

는 노력과 지역안에서 생활의 문제를 스스로 해결하

고자 하는 고민에서 출발하였기에 좀더 많은 주민들

이 버리지 않고 되살림하는 미덕, 동네안에서 공유하

는 공동체의 가치를 마을공방과 함께 배우고 실천해

가고 있는 것 같다.

어려움의 해결은 마을안에서...

마을기업으로 창업의 초기라 아직 안정적인 수익이

나, 운영의 경험들이 많이 부족한게 사실이다. 그리고

그 어려움이 해결되는 곳은 다른곳이 아니라 마을안

에서 인 것 같다. 부족한 것은 부족한 대로 지역의 주

민들에게 보여주고, 도움을 구하는 것, 지역 안에서

마을공방사이의 관계를 더 넓혀나가는 것이 마을작업

장으로서 마을공방의 활로가 아닐까 싶다. 2013년 한

해를 지나며 마을공방의 여러 프로그램을 통해 다녀

간 100여 명 이상의 지역주민들, 아침저녁 들러주시는

동네주민들이 함께 한다면, 한 해 두 해가 지나게 되

면서 지역의 작은 공동체를 만드는 마을기업, 지역의

문제를 스스로 해결하는 마을작업장으로서 마을기업

으로 마을공방사이가 자리잡게 될 것 같다.

업장에서 1층으로의 이전과, 좀더 많은 지역주민들을

만나고 관계를 가질 수 있게 된 것은 마을기업 지원사

업이 아니었다면 불가능한 일이었고, 마을기업으로서

의 출발은 기존의 마을공방과는 조금 다르게 시작해

야하는 계기가 된다.

주민들의 관심과

스스로 해결하는 생활문화.

마을공방이 이전하고 1층에서 뚝딱뚝딱 목공작업

과 드르륵 미싱작업을 하고 있으면 많은 지역주민들이

문을 열고 들어와 본다. “여기는 뭐하는 곳이에요?”.

동네 주민들이 하루에도 여러 분이 문을 열고 들어와,

본인의 생활에 필요한 것, 이런것도 배울 수 있냐 문

의하고 마을공방의 프로그램을 신청하고 가기도 하고

마을공방에 주문을 하고 가기도 한다.

아침에 문을 열고 지나가는 동네 분들과 인사하고,

생활에 필요한 부분들, 동네에 필요한 것들, 그리고

그것을 스스로 해결해갈 방법을 찾아보고 지역의 주

민들과 함께 하는 곳으로 마을공방이 자리를 잡아가

고 있다. 아직은 부족한 부분이 있지만 누군가의 노동

력을 돈을 주고 사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해결해 갈

수 있는 것을 주민들 스스로 해결하고 그것이 지역의

공동체 생활문화로 잡아가게 하고자 하는 마을공방

의 노력이 조금씩 성과를 만들어가고 있다. 굳이 돈을

주고 사지 않아도 우리 집, 우리 동네의 필요를 우리

집이나 동네에 있는 것으로 자급자족해서 만들고 주

민들이 스스로 공유하는 마을속의 작업장으로 마을공

방사이가 자리잡아가고 있다.

버려지고 폐기되는 것을 되살림하고

그것을 지역에서 다시 공유하는

마을속의 작업장.

마을공방이 자리를 잡아가며 동네분들은 자신들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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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조

공방 공동체는 행복한 삶을 꿈꾸게 하는 이상향

이화동 사무실 문을 잠그고 문 앞에 서서 "행복마을협동조합" 간판을 한참 올려다

본다. 마을기업인증 마크의 색상이 참으로 예쁘다. 마을공동체교육을 받을 때만해도

저 산 너머 무지개가 날 설레게 했고 행복하게 만들었다.

내 가족, 내 가정, 내 것 단도리에 종종대며 살았지만 세상 내맘대로 되는 것은 없었다.

세 아이를 키워내며 살아야 했던, 해야 하는 인생살이가 별건가 하지만 이 별거 아닌 인생살이도

조금만 방심하면 어려워짐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었다.

나라를 구하고 세상을 바꾸는 사람도 숱한데...... 법당에 앉아 누구를 위해 기도할 것인가. 스스

로 닦지 않으면 다음 생도 내 형편은 변하지 않는다는 법문이 진리임을 이 나이 되니 티끌만큼 알고,

그 참에 마을공동체 활동을 핑계 삼아 한걸음 디뎌 보았다.

한 걸음 한 걸음 무지개를 향해 가지만 그 찬란한 무지개는 오만 티끌 끌어안은 먹구름이 무게 못

이겨 소낙비 쏟아내야 볼 수 있음을 잠깐 잊었다.

다름을 인정하는 배려의 시간이 필요

많은 사람이 모였다 떠나고 또 모이고 가고. 공동체는 행복한 삶을 꿈꾸게 하는 이상향이다. 실현

만 되면 주체가 되어 꾸려가는 사람은 부처, 예수, 마리아가 되어야 할 것 같다. 세상은 다양한 사람

이 살고 다름을 인정하고 배려하고 시간에게 맡겨둬야 함을 인정해야한다.

나의 모남을 부족함을 또한 인정해야 한다. 지금까지 맘을 내주신 분들, 힘을 보태주신 많은 분

들 지금은 초라할지라도 힘 잃지 않고 단단히 해나가야겠다. 예전엔 모른 척 하던 옆집 아줌마, 앞집

총각과 오늘은 유자차 나누며 서로에게 남은 것들을 나눴다.

앞집 총각이 준 바지걸이 때문에 아낀 몇 푼의 돈에 행복해하며 돌아선다. 힘내자.

* 종로 행복마을협동조합을 소개합니다!

행복마을협동조합은 종로구 창신동 지역에서 봉제업을 하는 주민들이 지역

단체 등과 힘을 모아 만든 협동조합형 마을기업으로, 창신동 봉제사업 활성화

를 통한 지역재생을 목적으로 출발하였다. 오랜 봉제의류사업 경험을 바탕으로

생산자가 소비자로부터 직접 수주하여 생산, 판매하는 다중이해자 중심의 지역

밀착형 마을기업이다. 2012년 우리마을프로젝트 부모커뮤니티사업에 선정되었

던 ‘행복한 우리동네 부모살이 - 인형동아리프로그램’의 연장선으로 ‘Make your

friends’(아이가 상상한 그림을 직접 인형으로 만들어줌) 프로젝트를 사업화하

고 있다.

<함께하는 사람들 : 창신동 봉제 모임, 해송지역아동센타, IMPACTsquare, 행복마을, 조계사>

종로구, 행복마을협동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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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봄

교육

유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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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강북구

함께웃는가게

2

광진구

아리청정

3

동대문구

녹생드림

협동조합

4

영동포구

협동조합

노느매기

5

중구

신중부시장

협동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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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

장애인 부모들이 만든 자립과 나눔의 공간 강북구, 함께웃는가게

(사)함께가는강북장애인부모회는 2008년에 설립된 장애아동 부모들의 자조모임이

다. 아이들이 어렸을 때는 교육을 중심으로 고민해왔고, 학교를 졸업하고 성인기에

접어들면서부터는 아이들의 취업을 고민하게 되었다. 상위 몇 퍼센트를 제외하고는

거의 취업을 하기 어려운 장애인의 현실을 직시하면서, 부모들은 직접 가게를 차리기

로 했다. 여덟 명의 부모들이 출자하고 주변의 지원으로 2011년 1월에 수유역 부근

에 8평 규모의 되살림 매장 ‘함께 웃는 가게’를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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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 직업훈련의 장으로, 주민과 함께 하는 마을기업으로

그해 3월에는 행정안전부 마을기업에 선정되어, 2012년까지 2년 동안 사업비를 지원받았는데, 이

는 ‘함께웃는가게’가 본격적인 사업을 펼쳐나가는 데 기반이 되어주었다.

처음 2년 동안은, 장애인인 직원들이 10시에 출근해서 두 시간 동안 전문가들과 함께 돈 계산 등

직무관련 훈련과 도예・연극 등 정서활동을 한 후, 점심 이후에는 매장 디스플레이와 판매 등 실제 영

업을 하는 순서로 일과를 보냈다. 처음엔 소극적이었던 직원들이 시간이 흐르면서, 손님들에게 차도

대접하고 적극적으로 물건을 권하는 등 어엿한 판매원으로 변모해갔고, 이러한 업무능력을 인정받

아, 세 명의 직원들은 안정적인 직장에 취직을 하게 되었다. 한편, 많은 지인들과 지역주민들이 가게

의 좋은 취지를 지지하면서 물품을 기증해주어, 매장은 적지 않은 수익을 차곡차곡 쌓아갈 수 있었다.

그러나, 2012년을 끝으로 사업비 지원이 종료되자, 가게는 어려움에 직면한다. 인건비를 지원받을

수 없게 되자, 상근직원들을 파트타임 근무로 바꿀 수밖에 없게 되고, 부모들이 자원봉사로 돌아가

며 가게를 관리하는 비상경영체제를 택할 수밖에 없었다.

이러한 어려움을 극복하는 방안 중 하나로, 함께웃는가게는 서울시의 마을기업 공간지원사업에 신

청을 하게 되고, 이듬해 초 마을기업에 선정되어 1억원의 임대보증금을 지원받아, 수유2동의 넓은 공

간으로 이사오게 된다. 그리고, 협동조합으로 전환을 준비하여 7월에 서류를 제출하고 8월에 서울시

로부터 신고증을 교부받게 된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도 기존 가게의 점포가 빠지지 않아 이중으로 월

세를 지출하고 법무비용 등의 지출로 인해 상반기에 벌어놓은 수익을 모두 까먹는 어려움을 겪었다.

우여곡절 끝에 서울시 마을기업과 협동조합으로 새로운 출발을 하다

이런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서울시 마을기업 지정은 새로운 가능성을 가져다주었다. 우선, 마을기

업이라는 타이틀 덕분에 지역에서 공신력을 얻을 수 있다는 점이다. 둘째, 넓은 공간이 생겨서 아이들

과 작업을 할 수 있고, 동네 아이들과 주민들이 편하게 드나들 수 있게 되었다는 점이다.

동네 아이들은 학교가 끝나면, 이곳 가게에 가방을 놓아두고 모여 놀거나 밖으로 나간다. 그리고,

동네 할머님들은 장바구니를 맡겨두기도 한다. 그만큼, 지역사회에서 편하고 정감있는 공간이 되어

가고 있는 것이다. 최미경 대표는, 협동조합이 시간이 들고 어려운 일이긴 하지만, 지역주민들이 편하

게 찾고, 주인으로서 함께 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고 말한다. 앞으로는 조합원을 늘리고 가

게를 지역에 알릴 수 있는 다양한 노력들을 전개해나갈 계획이다.

운영진들은 함께 웃는 가게가 중증 장애아의 돌봄공간으로, 직업교육의 공간으로, 주민들이 협동

조합을 이야기하는 공간으로 성장하기를 바란다. 또한, 지역의 여러 되살림가게들과 네트워킹을 통

해, 공동 물류창고를 만들고 공동 마케팅을 진행하여, 자원순환 분야의 마을기업들이 함께 성장할

수 있기를 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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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

시장 상인 72명이 직접 출자금을 모아

시장 상인 72명이 직접 출자금을 모아, 싸고 믿을 수 있는 국내산 최고 품질의 농산물 브랜드를

개발하고자 의기투합했고, 궁극적으로는 시장상인의 매출증대, 전통시장 활성화에 기여하고자 하는

목표를 세웠다. 그렇게 만들어진 기업이 ‘주식회사 아리청정’이다.

주력사업으로 중곡제일시장 참기름 상회 조합원 5명을 주축으로 중곡제일시장만의 브랜드를 입

힌 참기름 제조와 판매에 박차를 가했다. 즉석 제조업에 자신 있었던 조합원들이 전통 참기름의 맛

을 살리고, 고급스러운 포장재로 마무리 공정을 하여 드디어 제품을 출시하였다. 그 때 가슴 벅찼

던 감동이 어제 일처럼 눈앞에 선하다. 1년여의 시장조사에서부터 ‘아리청정’이라는 법인등기, 특허

가 나오기까지 열정들, 고생담들, 또한 많은 전통시장들이 지금도 나아갈 길을 찾지 못하고 힘들어

하고 있는 상황에서 다른 시장의 상인에게 우리 시장의 시도가 큰 희망을 주고 있다는 가슴 뿌듯함

까지. 가슴이 벅찼다.

고유 브랜드 고품질의 참기름 개발

그러나 이러한 기쁨도 잠시였다. 수많은 언론들이 우리들의 시도를 대서특필할 당시, 새롭게 알

게 된 사실은 전통시장의 즉석제품은 식약청 시설기준에 어긋나 온라인 판매를 할 수 없다는 것이었

다. 열악한 전통시장들의 장점은 신선한 농수산물 판매와 즉석제품에 있다. 그래서 강점인 즉석제

품의 특성을 살려, 아리청정 브랜드로 상품화한 후 시장 외 타 지역으로 온라인 판매를 하고자 했던

것인데, 즉석제품은 제조공장이 없으면 판매할 수 없다는 것이었다. 이로 인해 참기름 사업은 느닷

없는 유보상태에 빠졌다. 하지만 상인들은 포기하지 않았다. 식약청과의 조율, 법률상 제도의 개선

을 위해 끊임없이 목소리를 내고 있다. 조만간 전통시장의 현실을 반영하여 문제가 되는 부분이 잘

해결될 수 있기를 바란다. 그런 희망아래 현재는 ‘국내산 최고 품질의 효소 찰현미’ 상품을 oem 방

식으로 개발하고 있다.

남이 가지 않는 길은 참 힘들다. 그러나 또 그 속에서 새로운 경험을 하며 갈등을 해결하고, 성취

감을 느끼고 발전해갈 때 참으로 그 일이 즐겁다는 것을 알게 된다. 또한 혼자 보다는 조합원 구성원

과 함께 협력하고 조율하며, 공동체의 하모니를 느낄 때 기업의 변화뿐만 아니라 개인적인 삶의 자

세까지도 변화하는 것을 보았다. 그럴 때마다 이런 마을기업이 지역 주민들과 타 전통시장에게 많이

알려져, 제2의 아리청정이 많이 생겨나길 소망해본다.

전통시장과 마을기업

광진구, 아리청정

광진구 중곡동에 위치한 전통시장인 중곡제일시장. 부동산값 상승으로 인한 시장

내 비싼 건물 임대료, 주변의 대형마트 난립 등 여러 문제로 전통시장이 경쟁력을 상

실하고 있는 현실적 문제점을 타개하기 위해 조합원들이 힘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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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

2012년 3월, “생명을 배우고, 연대를 나누고 협동조합으로 실천하자!”라는 주제의 친환경 생활지

도사 강좌를 수강했던 수강생들은 수강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각자의 생활과 살아가는데 있어서의

어려움, 그리고 동대문구라는 같은 지역에서 살아가면서 느끼는 아쉬움들을 나누게 되었다. 그러던

중에 자연스럽게 이왕 이렇게 모인 사람들이 동대문구에서 뜻있는 일을 함께 해보자, 의기투합하게

되었고, 무엇을 할 수 있을지 고민하게 되었다.

특히, 어려운 경기 때문에 경제활동이 어려워진 마을 내 중, 장년층들이 마을내의 친환경적인 삶

의 문제도 함께 해결하면서 자신들의 경제적인 여건을 개선할 수 있는 다양한 방법이 논의되었다.

그리고, 본격적으로 동대문지역을 중심으로 사업을 진행하기 위한 협동조합에 대한 준비가 시작되

었으며 마을내의 주민들이 모두 참여하여 운영할 수 있는 다중이해관계 기반의 협동조합을 설립하

기로 하였다.

친환경 녹색바람으로 마을을 바꾸다

동대문구, 녹색드림협동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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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환경적인 삶을 위한 활동으로 일자리를 창출하는 녹색드림협동조합

그렇게 자연스럽게 모인 사람들 중에는, 기존에 곡물 사업을 했던 사람과, 의류 관련된 사업을 했

던 재단사, 농업과 관련된 지식을 가진 사람 등 다양한 구성원들이 있었고, 우리가 할 수 있는 것들을

사업으로 만들어보자는 취지에서 곡물 사업과 지렁이 분변토 사업을 시작하였다.

마을기업을 준비하면서 지역의 폐자원을 활용하는 것도 친환경 생활을 하는 것에 도움이 되지 않

을까라는 고민에서, 많이 버려지고 있는 폐현수막을 활용해 여러 가지 생활재를 제작하는 사업을 추

가하였다.

녹색드림 협동조합의 꿈은 거창하지 않다. 나대지가 부족해서 도시농업을 할 수 없는 이 곳에서

지렁이 분변토와 자루텃밭을 이용해서 각 가정이 쉽게 도시농업을 경험해볼 수 있게 하는 것, 버려지

는 폐현수막을 활용해서 경제적 가치를 만들어내는 것, 그리고 무엇보다 이런 다양한 사업들을 통해

서 어려운 마을 주민들이 경제적인 삶의 조건을 회복해내는 것이다. 녹색드림 협동조합이 마을기업

을 준비할 당시 이미 80명 정도의 조합원이 모였다는 것은 그만큼 이 곳에 거주하는 분들이 이 사업

의 필요에 대해 동의하셨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진정한 마을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한 고민의 기간을 지나며

우리는 마을기업 박람회나 동대문구 사회적 경제 한마당 등 여러 가지 사업에서 상품을 판매하

고, 마을기업 연합회 회의 등에 참여하면서, 진정한 ‘마을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해 무엇이 필요한가

를 고민하고 있다.

앞으로 가야할 길이 멀다고 생각한다. ‘기업’으로서 매출을 증대하고 수익을 내는 것, 조합원이 많

아질수록 서로의 의견을 조율하면서 사업을 이끌어나가는 것, 무엇보다 처음의 마음을 잃지 않고,

모두가 동대문구에서 행복하게 살아가면서, 자신의 삶을 채워나가는 방법을 배우는 과정에서 많은

고민과 노력이 필요할 것이다. 꼭 필요하다고 생각했던 사람들의 필요를 채우는 것이 마을기업이라

면, 녹색드림 협동조합은 앞으로도 동대문구의 ‘마을기업’으로서 더 많은 마을 주민들을 만나며 나

아가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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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

가난한 사람들의 자활과 자립, 마을기업으로 실현한다영등포구, 노느매기협동조합

‘노느매기’란 물건을 여러 몫으로 나눈다는 뜻이다.

즉, 노느매기는 ‘나눔’이다. ‘협동조합 노느매기’는 노

숙인들의 자립과 자활, 마을 재정착을 위해 무료급식

소와 재활용가게를 운영하는 영등포지역의 협동조합

마을기업이다.

좋은 물품, 좋은 판매처

노느매기협동조합 박상호 대표는, 가난한 사람들

이 다시 사회로 돌아갈 수 있도록 하는 ‘따뜻한 경제’

가 필요하며, 생산과 판매의 경제활동을 통해, 섬과

같은 존재인 노숙인들과 일반인들 사이에 가교를 놓

아야 한다고 역설한다. 이러한 가치의식 위에서, 일반

인들이 물품을 기증하면, 노숙인들이 그 중에서 필요

한 것을 쓰고 남은 것을 가공・판매하도록 하는 구조

를 만들었는데, 빨래비누 제조 판매사업은 그 대표적

인 사례다.

노느매기의 빨래비누 제조사업은 학교급식 시설에

서 폐식용유를 기증한데서 비롯되었다. 폐식용유로 노

숙인들은 빨래비누를 만들어 직접 판매에 나섰다. 예

상외로 반응이 좋았다. 마을장터에서는 판매 시작 두

시간 만에 다 팔려나가기도 했다. 누구나 쓰는 생활필

수품이어서 관심이 구매로 이어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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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래비누 판매와 같은 좋은 사례들을 계속 만들어

나가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안정적인 판매처 확보가

필수다. 노느매기는 생협과 매장을 같이 쓰고, 아름

다운가게에 ‘샵 인 샵’ 형태로 들어가고, 종교기관과

밀접하게 연계하여 교인들이 물품을 후원하고 제품을

구매할 수 있도록 판매망을 만들어가고 있다. 또한,

급식시설 봉사자들과도 연계하여 물품기증과 구매를

확대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마을기업의 희망과 어려움

노느매기의 전신은 ‘햇살촌’이다. 햇살촌은 노숙

인들의 경제적인 자립을 마을기업을 통해 이루고자,

2012년 12월부터 모임을 갖기 시작했다. 2013년 6월,

햇살촌은 서울시 마을기업으로 선정되어 공간과 사업

비를 지원받았다. 그리고, 6월 16일 ‘협동조합 노느매

기’가 창립총회를 열어, 공식 명칭이 햇살촌에서 노느

매기로 바뀌게 되었다.

노느매기는 12월 초순경 새로운 가게 공간을 단장

하고 3월까지 시범운영을 통해 운영시스템을 만든 후

에, 정식 개장을 하기로 했다. 아울러 새로운 공간에

서 좀 더 편안하게 급식소를 운영할 수 있게 되었다.

노숙인 자활기업과 마을기업 사이에서 정체성에 약

간의 혼란을 겪고 있지만, 조합원들은 비전과 의지를

가지고 마을기업으로서의 위상을 정립해나가기로 했

다. 그런데, 그 과정에서 여러 어려움을 겪고 있다.

첫째, 노숙인들이 협동조합의 이사로 취임할 법적

자격이 되지 못해, 이사를 맡기로 한 분들이 애써 가

진 희망을 다시 잃어버릴 상황이 되어있다는 것이다.

또한, 조합원의 70~80%를 차지하는 신용불량자 조

합원들은 통장을 만들 수 없어 인건비 받기가 어려운

상황이다. 법적 자격과 절차만을 따지지 말고, 상황

에 맞는 예외조항을 두어 운영할 수 있다면 이 문제

는 해결될 것이고, 노숙인들의 자활의지를 더욱 북돋

을 수 있을 것이다.

둘째, 마을기업 선정 후 식당운영계획을 세울 때나,

예산계획을 짜는 과정에서 전문가의 도움이 필요한

부분이 있다는 것이다.

셋째, 8월말 마을기업 협약 이후부터 두 달 사이에

1차분 지원금을 다 쓰도록 구청에서 요구받고 있는데,

어디에 어떻게 써야할지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런 부

분들에 대해서는 서울시나 구청 차원에서 컨설팅을 지

원할 필요가 있다.

노느매기 협동조합은 현재 46명의 조합원들이 천

천히 힘을 모으고 있는 중이다. 마을기업 공동컨설팅

이나 공동홍보, 공동 카탈로그 제작 등으로 어려움을

함께 풀어나갈 수 있기를 기대하며 노느매기의 조합

원들은 긴 호흡으로 노숙인들의 자활과 자립의 길을

걸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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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

전통시장 활성화와 마을기업 육성사업의 연계

협동조합 아카데미와 마을기업에 관심이 생기던 차, 중구 마을기업 인큐베이터가 중부시장상인회

회장님을 만나러 시장에 방문했다. 중구 전통시장 활성화와 마을기업 육성사업을 연계할 수 있을지

마을기업 인큐베이터와 이야기를 나눠보니 새로운 가능성이 보였다. 중구청 시장경제과에서 시작한

고객쉼터 조성부터 건어물특화 요리교실, 마지막 상인대학까지 전통시장 활성화를 위한 상인회의 노

신중부시장 마을기업 ‘따로 또 가치’중구, 신중부시장협동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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력은 확장되었다. 그리고 그 과정을 통해 ‘함께 하면 할 수 있다!’는 기대가 생기게 되었고, 신중부시

장협동조합이라는 새로운 목표에 그 의지와 신뢰를 모으기 시작했던 것이다. 그러나 잘 만들어놓은

고객쉼터는 매월 내야하는 임대료와 관리비가 상인회의 부담이 되어갔고, 자체적인 운영으로는 비용

이 충당되지 않는 상황에 이르렀다. 그러던 중 협동조합의 조합장으로서 ‘인큐베이터가 제안한 마을

기업이 그 문제의 해결 실마리가 될 수 있겠다’ 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지난해 중구

청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중부 전통시장 문화사업 ‘중부시장 스토리텔링’을 수행하여 시장 상인의 진

솔한 이야기를 발굴하여 이야기책을 만들었던 박창옥 교수가 ‘협동조합을 만들고 마을기업을 만들어

중부시장을 살리자’는 의견을 동시에 내놓았던 것이다.

마을기업의 꿈을 펼치는 23명의 중부시장협동조합원들

‘따로 또 가치’를 브랜드명으로!

그렇게 해서 마을기업을 만들자는 의견 일치를 보고 ‘마을기업 설립의 꿈’은 더운 여름 뜨거운 땀

과 함께 무르익어갔다. 5명 이상이 참여해야 하는 마을기업 요건으로 인해, 시장상인회 임원 4명과

고객쉼터를 시공했던 박인권 건축사, 디자인학과 박창옥 교수 등 외부인 2인을 합쳐 총인원 6명으

로 마을기업 초기 구성원이 결정되었다. 그리고 그 전원이 중구청 홈페이지에 게시된 마을기업, 협

동조합 아카데미 교육을 받기로 했다. 교육 후에는 마을기업 인큐베이터의 안내로 전문가 컨설턴트

로 구성된 팀워크샵 2회를 받으며 그들의 친절한 안내와 지도로 신중부시장 협동조합 사업 구상은

실제적으로 구체화되기 시작했다. 6명의 협동조합원이 진지하게 학습에 참여하였고 전문 컨설턴트

와 인큐베이터의 정성어린 길 안내가 마중물 같은 역할을 톡톡히 하여 마을기업의 사업계획서를 최

종 제출하게 되었다.

신중부시장 협동조합의 조합원들은 각자 개인 사업을 하고 있었지만, 힘을 합쳐 현 시대에 맞는 마

케팅을 구사한다면 또 다른 영역의 사업권이 확장되는 결과를 얻어 새로운 가치를 창출 할 수 있다

는 확신으로 마을기업을 운영해보자는 의견을 모으게 되었고 ‘따로 또 가치(=같이)’ 를 브랜드명으

로 정하였다. 처음에 몇 명의 생각으로 만들어진 협동조합이지만 상인회를 소집하여 마을기업 내용

을 소개하고 뜻을 같이 하자고 의견을 제시하였더니 17명이 함께 협동조합원이 되고 싶다는 견해를

밝혀 주어 비전이 있는 마을기업으로 성장 할 수 있을 거라는 확신이 들었다. 이런 내용은 사업계획

서에 반영이 되었고 결국 마을기업으로 선정되었다.

지난 11월, 쌀쌀한 날씨에도 불구하고 서울광장에서는 서울시전통시장박람회가 열렸다. 바쁜 시

장 상황 탓에 대부분 개별점포들이 시장을 대표해서 나왔지만, 신중부시장은 협동조합이자 마을기업

인 ‘따로 또 가치’가 그 자리를 당당히 지켰다. 함께 해서 풍성하고, 같이 해서 웃을 수 있는 이 순간

들이 모두에게 좋은 기억으로 남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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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린 바쁜 사람들!

<우이독경 형>

상담을 하려고 해도 바쁘다며 도통 시간이 없

다고 하던 팀, 결국 팀워크숍에서도 멘토들의

조언을 듣지 않고 본인들 이야기만 하다가 준

비를 못해 서류 미비로 지원을 포기했습니다.

인큐베이터와 자주 만나고 멘토들의 조언을

열린 마음으로 듣는 것이 중요하죠.

고객님 어디계셔요?

<오리무중 형>

몇 개월 동안 상담을 해온 기업이 있었습니

다. 워크숍까지 마친 후에 담당 공무원과 현

장 조사를 나갔는데, 서류상의 주소를 찾을

수 없었습니다. 결국 텅 빈 공원에서 면담을

진행하는 웃지 못 할 사연도 있네요.

<부록 1>

마을기업 라디오

별별사연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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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사장이여~

- 개인 기업 형-

개인사업 확장을 위해 마을기업에 지원하고,

한 사람이 마을기업의 출자금을 전부 내려 했

던 기업도 있었습니다. 구성원 5명 중 2명이

부부였다는 사실! 가족관계는 1명의 구성원

으로 간주한다는 사실, 개인 사업보다는 마

을 공동의 사업을! 잊지 마세요!

쉿! 알면 다쳐요

–비밀유지 형-

사업계획서가 너무 추상적이라는 질문을 받

은 주민 왈, ‘그것은 저희 기업의 영업비밀이

라 알려드릴 수 없습니다!’ 알려주지 않는데

어떻게 조언을?! 마을기업은 번뜩이는 아이디

어만으로 되는 것이 아니니, 공유를 통해 아

이디어를 함께 발전시켜 나가야 합니다.

성공은 카피가 안됩니다~

- 복사형-

다른 자치구와 함께 팀워크숍을 했다가 다른 팀이 나의 아이디어를 그대로 가져가면 어떡하느냐고 물어오는 주

민! 마을기업은 해당 마을의 필요를 반영하는 것이므로 자치구 상황에 따라 똑같은 사업 아이템이라 할지라도 성

공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