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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환원 디자인

현장을 찾아서

KAIST 산업디자인학과

CO 109

노사라, 4학년

조나정, 2학년

김수현, 2학년

KAIST 산업디자인학과

지도교수 김명석

목차

I. 서론

1. 탐방 주제

2. 주제의 목적

3. 우리나라의 문제

(1) 그린 디자인

(2) 유니버설 디자인

(3) 디자인 교육

(4) 유니버설 도시

(5) 기부 문화

4. 탐방 일정과 탐방 대상

II. 본론

1. 국내 탐방 및 조사

(1) 러브하우스

(2) 소망화장품

(3) 파타고니아 코리아

2. 탐방 활동

환경을 생각하는 그린 디자인 현장

(1) J. Ottman Consulting Inc

(2) Van der ryn Architects

(3) Patagonia

유니버설 디자인을 이룩하는 현장

(1) Palo Alto Research & Development Rehabilitation Center

(2) Adaptive Environment Center

(3) Design Continuum

(4) Henry Dreyfuss Associates

(5) INNO Design

교육을 통하여 사회 환원을 하는 현장

(1) IDEO

(2) Rhode Island School of Design

미국에서 본 유니버설 도시 현장

III. 결론

1. 우리나라의 문제점 해결 방안

(1) 그린 디자인

(2) 유니버설 디자인

(3) 디자인 교육

(4) 유니버설 도시

(5) 기부 문화

2. 사회 환원 디자인의 미래

탐방 주제

디자인이라 하면 무엇이 떠오르는가? 겉 모양만 날로 매끈해지는 승용차,

얼마나 작아질 수 있는 지 경쟁하는 휴대폰 등에 우리의 생각이 그친다면,

디자인이 존재할 이유는 없다. 어쩌면 디자인처럼 유해한 영향을 미치는 직

업도 없을 것이다. 인류를 위해 취할 수 있는 최선이며, 가장 간단한 행동은

디자이너의 활동을 중단하는 것이다. 그러나, 오히려 디자이너는 더욱 적극

적으로 그들의 활동을 계속되어야 하고, 따라서 디자이너에게 높은 사회적,

도덕적 책임감을 요구한다. 디자인은 진정한 필요를 요구하는 사람과 사회

에 답할 수 있는 도구이어야 한다. 이제는 ‘ 우리가 아는 바대로의’ 산업

디자인은 사라져야 할 때가 왔다.

디자인은 문제 해결의 과정이다. 지금, 우리 앞에 큰 문제가 주어졌다. 우리

가 살아갈 21세기, 또한 우리의 후손이 살아갈 다가오는 미래, 다함께 더불

어 행복하게 살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 우리에게 주어진 미래에 대

한 문제는 해결의 열쇠를 가지고 있는 디자이너가 풀어야 한다. 디자이너에

게는 인간을 위한, 사회를 위한 디자인을 할 책임이 있는 것이다.

I think that even the most successful designer can afford one-tenth of his

time for the needs of men. It is unimportant what the mechanics of the

situation are: four hours out of every forty, one working day out of every ten,

or ideally, every tenth year to be spent as a sort of sabbatical designing for

many instead of designing for money.

-Victor Papanek from the ‘ Design for the Real World’

사회 환원의 정의를 빅터 파파넥이 ‘ 인간을 위한 디자인’ 이란 책에서 따

왔다. 그가 내세운 디자인이야 말로 산업 사회의 디자이너가 갖추어야 할

책임인 동시에 일반 소비자의 절실한 요청이기도 하다. 현실에 있어 진정한

디자이너는 어떤 자세를 가져야 하는 가에 대한 근원적 물음에 대한 답이라

생각한다. 소외 받은 장애인과 노인 뿐 아니라 모든 사용자에게 맞춤형 디

자인을 추구하는 유니버설 디자인, 자연과 환경의 보존을 강조하는 그린 디

자인 등의 형태로 디자이너의 1/10을 다시 봉사의 형태로 사회에 돌려주자

는 것이 바로 우리가 주장하는 사회환원 디자인이다. 사회 환원은 여러 형태

로 이루어 질 수 있다. 그러나 우리가 탐방할 내용은 일반 기업이나 학교,

연구소 등에서 그들의 연구나 시간, 돈과 제품의 일부를 떼어서 사회에 보답

하는 형태이다.

주제의 목적

사회 환원이 어떤 발전적인 이득을 가져올 수 있을까? 기업이 무슨 사회적

봉사 기관입니까? 기업의 일차적이며 기본적인 목표는 이윤 창출이다. 기

업은 영리 추구 조직이지, 사회적 봉사 기관이 아닐 뿐더러, 사회 봉사는 기

업의 수익성과 경쟁력의 약화를 가져올 것이라 믿고 있다. 사회 봉사를 하고

자 하는 기업마저도 구체적인 방법을 몰라 망설이고 있다. 이윤만을 목적으

로 삼는 기업은 일류의 경쟁력을 가질 수 없다. 여러 사회 문제가 심각하게

대두되는 이 때, 이제는 이기고 지는 게임의 경쟁 관계가 아니다. 서로 상

화의존적 역할을 지닌 것을 깨닫고 borderless community에 살고 있는 우리

는 corporative competition 시대임을 인식하여야 한다. 기업 성장의 기회를

얻기 위하여 중요한 사고의 전환이 필수이다. 바로 사회 지향적 마케팅의

적극적인 수행으로 기업의 이익과 성장에 공헌할 수 있는, 즉 사회도 이기고

기업도 이기는 win-win 작전인 것이다. 우호적인 기업의 이미지는 기업의

성장과 매출 증대에도 효과적이라고 우리는 주장한다. 경쟁력 있는 일류 회

사, 선진국 대열에 당당히 진입하기 위해서는 이제는 함께 달리는 경주가 필

요하다. 장기간 넓은 시각을 갖고, 우리의 고객이자 제공자인 사회와 함께

달리자.

우리 나라의 문제

다음 중 몇 개나 해당하십니까? [ ] 우리 할머니/할아버지께서는 전혀 아프시지 않다.

[ ] 내 주위에서 장애인을 본 적이 없다.

[ ] 나는 항상 건강할 것이다.

[ ] 부엌의 높은 선반이나, 화장실의 미끄러운 바닥은 불편하지 않다.

[ ] 우리 나라의 환경이 깨끗한 좋은 나라이다.

이 중 하나라도 [O]라고 대답한 사람은 없을 것이다. 사회 환원은 나라고

예외는 아니다. 또한, 점점 환경 문제가 심각해지는 것도 피할 수 없는 문제

이다. 사회 환원은 나와 우리나라를 절대 피해가지 않는다. 사회 환원이 중

요한 것은 모두 알고 있을 것이다. 그렇다면, 왜 사회 환원이 왜 이루어지

지 않는가? 우리가 알아낸 가장 큰 이유는 슬프게도 ‘ 무지’ 였다. RISD의

Peter Wooding씨는 “ 인간과 가장 가깝게 일해야 할 디자이너들이 변함없이

인간을 고려하지 않는다는 사실은 놀라울 뿐이다. 아직도 유니버설 디자인

을 아는 디자이너보다 알지 못하는 디자이너가 더 많다. ” 라며 디자이너의

무지에 대한 깊은 실망을 표했다. 사회 환원과 우리나라. 우리 자신을 아는

것으로부터 시작하여 무지의 틀에서 벗어나야 할 때다. 우리 나라 사회의

주요 이슈와 사회 환원이 이루어져야 할 분야를 중심으로 살펴보자.

1. 그린 디자인

1980년대 경제발전의 상징으로 공장 굴뚝에서 나오는 연기를 상상할 정도로

우리나라는 개발이라는 명목 하에 기업은 환경을 파괴하는 중요한 주체였다.

곧 자연의 파괴는 인간 생존에 대한 위협으로 다가왔으나 공해 문제에 대한

정부의 무성의한 태도, 기업의 무책임한 행동, 여론의 한시적 특성 등으로

국민의 지속적인 관심으로 이어지지 못하였다. 우리 나라 기업의 환경에 대

한 등한 시는 결국 두산 전자의 ‘ 낙동강 페놀 오염’ 사건으로 이어져 더

이상 남의 지역에서 일어나는 일이 아니고, 자신의 문제임을 자각하게 되었

다. 환경보호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점차 증폭되면서, 이제 더 이상 무분별

하게 환경을 훼손하는 기업이 설 자리가 없는 상황으로 진전하고 있다. 대기

업을 중심으로 하여 많은 기업들이 환경을 고려한 마케팅활동을 시도하고

있지만, 아직도 그 수준을 해외의 유수 기업들에 비해 미흡한 편이며, 특히

이러한 활동을 기업의 매출과 연계 시키려는 노력은 아직도 부족하다. 하지

만 기업의 환경에 대한 배려활동은 기업이미지를 개선하고 매출증대와 기업

성장에 연계될 수 있다는 점을 인식해야 한다. 환경 문제의 중요성을 먼저

인식하고, 그린 디자인을 위한 노력을 하는 미국의 기업들을 찾았다.

2. 유니버설 디자인

인간의 평균 수명이 무려 76세까지 연장이 되었다. 이제 80% 이상의 사람

들이 나이 65세 이상을 산다. 이러한 인구통계의 변화는 이 사회의 노인들

과 장애인들을 양성하고 있다. 사회구성의 변화에도 불구하고 이들이 이 사

회의 교육-고용-문화행사-대중교통 여러 분야에서 온전히 참여하는 것은 실

제적으로 힘들었다. 점차 장애인의 숫자가 늘어나면서 독립적이며 동등한 주

권에 대한 요구가 점차로 늘어나기 시작했음에도 불구하고 1980년대의 경제

적 하락시기에는 재활기술연구에 돈을 쓴다든지, 장애물들을 제거 한다든지

에 대한 부정적인 측면을 갖고 있었다. 그러나 경제 상황이 변하면서 점차

잠재된 고객으로서 노령자나 장애인들을 새롭게 인식하게 되었다. 아직 유

니버설 디자인의 개념이 생소하기만 한 우리나라, 먼저 정착된 미국의 유니

버설 디자인 현장을 찾아보았다.

3. 디자인 교육

“ 한국에 매해 많은 디자이너들을 배출해내고 있다고 들었습니다. 그렇게

많은 사람들은 다 무엇을 하고 살 것입니까?” 우리 나라에서 디자인에 대

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많은 학생이 현재 디자인 공부를 하고 있다. 그러나

아직도 세계적인 디자이너는 미국과 유럽, 일본에서 배출되고 있다. 디자인

교육에 어떤 문제가 있는 것일까? 많은 부분 우리 나라의 디자인 교육은

오랜 세월동안 변하지 않는 커리큘럼과 이론에 치중하여 사회로 진출할 디

자이너들을 준비시키지 못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사회 환원의 시작점이 될

수 있는 교육의 준비가 부족하다. 어린 시절부터 교육을 통해 사회 봉사 활

동이 생활화 되어 있는 미국인들은 그들이 사회에 진출해서도 사회 환원을

위한 활동을 할 수 있게 된다. 교육 기관에서 어떻게 디자이너를 준비시키

고 있는 지 살펴본다.

4. 유니버설 도시

얼마 전, 휠체어를 탄 장애아동 학교에서 견학으로 외출을 한 듯한 단체 학

생들을 지하철 안에서 발견하였다. 길게 이어진 계단 밑에서 전화기를 다급

하게 하고 있는 모습을 보았다. 지하철 계단 꼭대기 부분에 위치하던 휠체어

운반기가 요란한 사이렌 소리를 내면서 천천히 내려오고 있었다. 매번 지하

철을 탈 때마다 반복해야 하는 이 일, 누군가의 도움을 받으면서도 결코 쉬

워 보이지 않았다. 마치 사회가 장애인에게 얼마나 만만치 않은 곳인지 체험

을 하러 나와, 씁쓸한 견학을 하고 돌아갈 그들을 생각하니 마음이 아팠다.

그렇기에 미국에서 종종 눈에 띄는 장애인들이 오히려 나에게는 신기해보였

을 지도 모르겠다. 누구나 살기 편한 유니버설 도시의 모습에 얼마나 우리

나라는 근접해있는가? 미국의 주요 세도시의 모습에서 유니버설 도시를 향

한 노력을 살펴보았다.

5. 기부 문화

좋은 목적을 가지고 설립되었으나 기부금의 도움으로 운영되는 단체는 실제

로 우리나라 문화에서 살아 남기 힘들다. 그것은, 우리 나라에서는 아직도

기부 문화가 일상화, 제도화되지 못하였고, 부유층의 사재 출연이나 대기업

총수들의 각종 기부와 헌납도 따라서 단발성 행사로 끝나는 경우가 많기 때

문이다. 기업들이 공익 법인에 기부하고 세금을 면제 받을 수 있는 한도는

미국에서는 총 소득금액의 약 10%이며 대만과 독일에서도 마찬가지이다.

그러나 한국은 5%에 불과하다. 그리고 기업들에 부과되는 각종 명목의 준

조세도 기업의 공익성 기부 활동을 제한한다. 기업 입장에서 세금이나 다름

없는 준조세가 많으면 당연히 자발적인 사회 공헌성 기부는 줄어들 수밖에

없다. 활발한 기부 문화가 정착된 미국의 여러 기업에서 배워보았다.

탐방 일정 및 탐방 대상

이제 우리는 스스로 가르쳐야 할 때다. 역사적인 배경을 가지고 사회 환원

이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는 미국, 우리나라의 경제모습과 많이 닮아있는

미국의 최고에서 배우고자 일류 디자인회사, 기업, 연구소 등을 통하여 우리

나라 실정에 맞도록 소화하고자 10군데의 탐방지를 선정하였다. 미국의 세

주요 도시에서 비춰지는 소외된 자들을 위한 배려, 그 곳 주민들의 사회적

디자인에 대한 열린 마음 등 일반 사회 레블에서 보여지는 사회환원 디자인

도 다감각적으로 경험하였다.

San Francisco, Boston과 New York을 7월 14일부터 27일까지 2주간 탐방

하였다. ‘ 사회 환원 디자인’ 을 실천하기 위하여 기업, 연구소, 학교 모두

문제의 해결점을 연구하여 여러 머리를 맞댈 때, 다양하고 폭 넓은 기회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다.

SUN MON TUES WED THURS FRI SAT

14 15 16 17 18 19 20 Incheon Boston New York

Adaptive

Environment

Center

Design

Continuum

Rhode Island

School of

Design

Henry

Dreyfuss

Associates

J.Ottman

Consulting

21 22 23 24 25 26 27 San Francisco

Patagonia Stanford/

IDEO

Ecological

Design

Institute

INNO Design

LG 촬영팀의 합류로 전체적인 일정의 조정이 있었다. 24-27일 동안 San

Francisco에서 있을 촬영을 위하여, San Francisco의 방문을 2째 주로 미루

고, Boston과 New York을 먼저 방문하였다. 우리에게 주어진 10일의

working day에서 13개의 탐방지는 무리라고 여겨, 우선순위 탐방지를 택하

였다. New York, Boston, San Francisco 세 도시로 줄여 Michigan에서 탐

방할 예정이었던 Herman Miller와 Amway는 제외시켰다. 거리 상 많이 떨

어져 있는 University of Buffalo를 제외되었고, 연락이 불가능했던 Origins도

방문할 수 없었다. San Francisco를 1주일로 기간을 늘리는 대신 디자인

회사인 IDEO를 추가시켰다. 그리하여, 2주간 10군데의 탐방지를 방문하였다.

국내 탐방 및 조사

1. 러브 하우스

MBC에서 오랫동안 주최를 해온 신동엽의 러브하우스라는 프로그램이 있다.

이 프로그램은 소년소녀 가장, 저소득 모자세대를 포함한 결손·빈곤가정의

아동; 시설에서 보호 받고 있는 아동; 특별한 보호가 필요한 심신장애인;

또는, 의지할 곳이 없이 홀로 사는 노인 등을 위해서 살기 편한 주거지를

만들어준다. 재능 있는 디자이너들은 가지지 못한 사람들의 심신에 위안이

되는 복음자리를 만들기 위해서 노력하는 모습을 볼 때마다 가슴이

뭉클해지고 따뜻해진다. 더 많은 생각 있는 디자이너와 방송 제작자들은

디자인의 참 가치와 의미를 전달하기를 소망한다.

2. 소망 화장품

아름다운 생활을 위한 동반자라는 생각을 바탕으로 그 생활을 영유하기 위

하여 매출액의 1%를 사회환원을 위해 떼어놓았다. 더 나아가, 앞으로 추가

1%는 북한 어린이 돕기를 위하여 적립하고, 기부금 및 적립금이 5% 될 때

까지 사회에 기부한다는 원칙을 세우고 있다. 어려운 이웃을 내 가족처럼

생각하듯이 소망의 사원 또한 내 가족처럼 생각하는 기업 문화를 통하여 직

원과 직원 사이의 벽을 허물고 내 가족처럼 보듬을 수 있는 터를 마련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금연자에게는 매달 일정액의 수당을 지급하는 것과 직급

의 무게를 떠나 제안 사항이나 건의 사항들을 하나도 빼놓지 않고 기업 경

영에 반영한다는 점에서도 소망만의 독특한 기업문화를 엿볼 수 있다.

3. 파타고니아 코리아

설립자 이반 쉬나드는 산악 장비를 제작하였을 때나, 옷을 만드는 지금까지

‘ Make the best quality stuff with the least amount of harm’ 의 동일한 목

표를 위해 달려왔다. 파타고니아는 환경적인 해결점을 제시하고 대중을 이끌

기 위하여 사업을 하고 있으며, 파타고니아 코리아도 동일한 정신을 이어받

아, 환경의 해를 최소화하면서 높은 품질의 옷을 제공하고 있다. 기능에 충

실한 튼튼한 옷에 평생 보증을 하고 있으며, 25년 된 파타고니아 바지를 기

꺼이 수선했다는 일화가 그들의 품질을 증명하여 준다. 그들도 북한산 흙덮

기 등 환경관련 행사를 추진, 후원하며, 여러 사회단체를 돕고 있다. 이러한

환경을 위한 노력은 단기적으로는 투자를 요구하지만, 그 투자의 가치를 더

크게 본 파타고니아는 지금부터 시작하도록 우리 모두를 그들의 운동에 초

청한다.

탐방 활동

[1] 환경을 생각하는 그린 디자인 현장

1. J. Ottman Consulting, Inc

지역: 1133 Broadway, suite 1211, New York

탐방일자: 7.19.2002

담당자: Jacquelyn Ottoman

만약 개개인이 이 세상에 변화를 가져올 수 있다면, 큰 영향력을 지닌 디자

이너 개인이 세상에 끼칠 수 있는 변화에 대해 상상해 보라! 네덜란드 디자

이너 한 사람은 공간 확보를 위해 변기와 세면대를 합쳐진 새로운 화장실

기구를 만들었다. 부가적으로 절약되는 물은 가족 안의 4명뿐만 아니라 이

웃 10명의 설거지물을 대체하게 되어 하나의 좋은 디자인의 영향력을 알 수

있다. 이렇듯 Ottoman은 21세기 디자이너로써의 역할을 재해석 하였고 그

들의 중요성을 부각시켰다. 뉴욕 한 작은 오피스에서는 미래를 내다보고 환

경을 생각하는 작은 마음을 다른 회사와 사람들과 나누고 싶어하는 J.

Ottoman consulting회사는 기업이 그린디자인을 어떻게 효과적으로 이용해

야 할 지 많은 이야기를 나누었다.

그린디자인에 대한 선입견을 타파하자.

그린디자인은 성공을 하지 못할 것이라는 선입견을 가지고 있다. 그러나 자

연친화적이지 못한 제품은 소비자에게 미래지향적인 면에서 이득이 되지 못

하며 이미 그린디자인 제품을 선호하는 생각있는 소비자가 이미 형성되어

있다는 사실을 망각하고 있다. 동서양의 선입견을 이론화한 J. Ottoman의

설문조사에 따르면 동양인들이 자연 친화적인 물건을 높이 평가한다는 결과

를 얻었다. 자원이 부족한 동양의 여러 국가들은 이면지 사용, 재활용 등에

관심이 높다는 것이다. 즉, 동양 회사들이 그린마케팅에서 이득을 가질 수

있는 기회가 더 높다는 것이다. 한국의 회사들이여, 선입견을 버리고 시도해

보지 않겠는가! 더 나은 미래와 안전한 우리의 삶의 터전을 위해서!

그린디자인 성공의 예.

사무실 한 구석에는 J.Ottman 씨가 모은 그린디자인의 여러 예를 보았다.

밧데리가 구하기 힘든 지역에서 건강 정보를 얻을 수 있도록 개발된 동력을

이용한 라디오는 지구의 유해물질을 포함한 밧데리를 사용하지 않아도 되어

일석 이조이다. 이 라디오는 해변가나 야외에서 쓰여 그린 디자인이 마케팅

으로 성공한 좋은 예였다. Crayola사의 식물성 기름으로 만들어진 크레용은

환경친화적일 뿐 아니라, 부드럽게 칠해지며 인체에 무해하다는 이점을 내세

우고 성공하였다. 자연주의 화장품회사의 대명사인 Aveda는 마늘, 소금, 진

흙 등을 천연 재료를 주원료로 사용할 뿐 아니라, 아름다움을 가꾸고자 하는

화장품의 목표를 효과적으로 달성하여 사랑을 받고 있다. 이와 같이 그린

마케팅이란 환경 친화적인 면 외에 친화적이어서 더 좋은 이점들을 찾아내

야 한다는 점이다. Crayola의 식물성 크레용이 부드럽게 칠해진다는 점,

Aveda의 화장품이 피부에 효과적이라는 장점을 부각시킬 때, 성공적인 그린

마케팅을 할 수 있을 것이다.

2. Van der ryn Architects/ Ecological Design Institute

지역: 245 Gate Five Road Sausalito, CA 94965

탐방일자: 7.25.2002.

담당자: Robert Pena

삶의 터전인 자연을 가능할 때 보존하고자 하는 기본 마음을 바탕으로 하여

자신들의 환경친화적 건축물로 인해 사람들의 인식이 변하기를 소망하는 회

사, van der ryn을 찾아가 보았다.

작은 일에서부터 자연을 먼저 생각한다.

이 곳에서는 Kentucky 주의 한 대학가를 ecovillage로 뒤바꾸는 프로젝트가

진행 중이었다. 그들의 자연친화적인 디자인을 도모하기 위한 노력에는 다

음과 같은 방법이 있다.

1. 물의 공급은 모여진 빗물을 정화하여 사용한다. 도시에서 공급되는 물은

꼭 필요한 상황에만 사용하게 되고, 물 에너지를 크게 절약할 수 있게 된다.

2. 그린 하우스에서 공급될 물은 정수하여 사용하는 ‘ 회색물 시스템’ 을

도입한다.

3. 화장실의 분비물을 퇴비로 이용한다.

4. 기후적인 조건을 고려하여 태양열을 적극 이용한다. 자연적인 통풍 시설

과 자연광 등 최대한 지역적, 자연적, 해가 없고, 에너지 사용량이 적은 물

질을 활용한다.

5. 자연주의 건축 목적을 알리기 위해 많은 학생, 지역사회 주민들을 위한

워크샵을 열고, 그들의 동참을 요구한다.

6. 그들의 프로젝트를 그린 디자인에 대한 교육이자 홍보라 믿고 사명감을

갖고 일한다. 건물을 직접 사용하고 살아보는 효과가 크다고 믿는다

아이들을 위한 작은 꽃밭과 동네의 상징물 역할을 할 수 있는 큰 나무 등

그들의 세심한 터치가 엿보였다. 현재 이 프로젝트가 지연되는 이유는 그

곳에서 거주하는 철새들이 이동을 기다리고 있기 때문이라 한다. 이렇게 자

연을 먼저 생각하는 그들의 마음가짐이 이러한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이끄

는 원동력이라 하겠다. 7살에게도 살기 좋은 환경이라면 누구에게나 좋다

는 마음가짐으로, 자연과 함께하며 사람에게 건강적으로도 살기 더 편한 곳

을 마련하려고 노력한다. 이처럼 디자이너와 건축가로서의 재능을 사람들의

살 터의 효율성과 효능을 높이는데 사용해야 한다고 그들은 믿는다. .

자연친화적인 재질은 너무나 다양하다.

이곳 사무실의 한 벽에는 각종 재료들을 놓여 있었다. 골판지, 흙, 지푸라

기 등 천연 재료로 만들어진 이 재료들은 일반적으로 널리 쓰이는 재료보다

방음, 보온 등에서 월등하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사무실의 유리 벽에 보관

된 지푸라기는 작년 건축 프로젝트에서 진흙과 반죽하여 적극 사용되었고,

거주민의 만족스런 결과를 얻었다 한다. 놀라운 사실은, 우리가 이러한 재

료들을 사용하지 않는 가장 큰 이유는 우리가 이러한 재료들에 대하여 모르

기 때문이다. 사회 환원 디자인에 대한 마음이 있어도 그것에 대한 지식이

없을 때, 사회 환원디자인에 대한 길은 더욱 멀어지는 것이다. 어쩌면, 우

리나라에서 오래 전 이미 자연적인 재료를 이용하여 만든 초가집, 돌담, 기

왓집의 시절을 돌아볼 필요가 있을 것 같다.

멀리 보는 새가 되자.

의례 의뢰인들은 초기에 쓰게 되는 비용에만 눈이 멀어서 자연적 디자인을

회피할 경우가 많다고 한다. 그러나 생태학적 디자인은 여러 면에서 우월하

다.

1. 30년을 두고 생각할 때, 일반 건물시설 유지하고 설치하는 비용은 신규

건물 건축 비용의 3배다. 처음에 $14.2의 초기비용이 들었던 한 건물은 100

년간 유지하게 되면 $22.4가 된다. 그러나 일반 빌딩은 초기 비용은 $10로

싸지만 100년 후에는 $73.3로 훨씬 큰 가격차이 를 낳게 된다.

2. 건강한 삶의 터전을 제공한다. 생태학적 건물에서는 일하는 사람들의 생

산력과, 건강, 만족감을 높이며 효율성이 따라서 높아진다.

3. 생태학적인 건물은 사람들, 미디어의 이목의 중심이 되므로 마케팅의 전

략이 된다.

4. 건물 자체 뿐 아니라, 건물을 사용하는 지역 주민들은 몸소 환경보호를

실천하게 된다.

미래를 내다보는 안목을 가지고 다같이 노력해서 삶의 터전은 우리가 지키

고, 이러한 작은 실천이 사람들의 인식을 변화시키길 소망해본다.

3. Patagonia

지역: San Francisco

탐방일자: 7.24.2002.

담당자: Levent Generelli

기업 시민(corporate citizenship), 즉 기업 또한 하나의 인격체로, 사회적 책

임을 다해야 하는 시민이다. 훌륭한 시민이 되기 위해 투명 경영을 실현하며,

기업 지배 구조 및 기업과 경영 전반의 문화를 윤리 경영으로 이끈다. 고

객-종업원-투자자-협력업체-언론-지역사회-정부 등 공중들의 신뢰를 받으

며, 윤리 경영과 사회적 책임을 다할 때, 그 기업을 훌륭한 시민이라 평할

수 있을 것이다. 기업 경쟁력과 기업 시민 정신이 어떻게 조화를 이룰 수 있

을까? 기업 시민의 선구주자 역할을 담당하고 있는 Patagonia를 찾았다.

파타고니아의 탄생

등산을 즐기는 회장은 산에서 자연보호에 대해 배웠다. 사실, Patagonia에

게 옷은 자연보호의 선전을 위한 일부분으로 사용된다는 느낌까지 들었다.

Patagonia의 옷을 구입함으로 소비자는 자연 보호 운동에 참여하는 경험을

하게 된다. 이들은 적어도 판매량의 1%와 순이익의 10% 중 큰 쪽을 환경

의 보존과 복구를 위해 떼는 결단을 하였다. 자연보호의 운동은 다감각적으

로 직원, 직접적인 소비자, 사회에게 이루어지고 있다. 회장 자신이 자연으

로부터 배운 것을 알리고자, 일반인들을 위한 슬라이드 쇼나 환경단체를 돕

기 위한 경매 등을 통한 모금활동을 하고 있다.

Form follows function

Patagonia 옷은 눈길을 끄는 외관보다는 전문 기능을 갖춘 품질을 중시한다.

유행보다는 아웃도어에서 필요로 하는 기능성 직물과 디자인을 개발하며, 인

체의 곡선과 편안함과 보호 기능을 충분히 살려 신뢰감을 주도록 한다.

Patagonia에서는 기초복, 보온복 등 인체에 가장 편안하며 환경친화적인 의

류를 제작한다.

Patagonia의 우선 순위는 환경 보호를 고려하는 품질 개발이다. 따라서,

뒷 순위로 밀려나버린 높은 가격대는 사용자들의 유일한 불만이다. 깔끔한

디자인과 눈으로 확인되는 품질, 또 그들의 좋은 뜻을 돕고자 우리도 옷을

구입하고 싶었지만, 우리 같은 학생이 턱하고 살만한 가격은 아니었다.

Patagonia는 life-long 개런티를 약속하고 있다. 이것이 그들이 보이는 마

지막까지의 환경에 대한 배려였다. 담당자가 8년 전부터 입었다는 바지는

여전히 잘 어울렸으며, 그들은 오랫동안 입혀질 수 있는 옷이야 말로 환경

보호의 첫걸음인 것을 알고 있던 것이다.

성공의 비결

Patagonia는 홍보도 안 한다. 홍보라고 해도 고작 산악잡지 한 면에 커다

란 자연사진 한 컷과 Patagonia의 작은 로고가 전부이다. 그저 소비자의

입에서 입으로 전하여 점차 알려졌다. 우리 나라에도 이미 2개의 지사가

들어왔으며, 일본에는 6개나 달하는 세계적인 회사로 성장하였다.

회사 이미지 개선과 홍보가 사회 환원의 일차적인 목적이 되어도 좋다. 사

회 환원이 회사에 끼치게 될 불이익에 대해서 아직도 망설이는 기업이 있다

면 Patagonia의 사례는 중요한 시사점을 주고 있다. 그들의 성공은,

Patagonia 만의 이익이 아니었으며, 자연 보호에 앞장선 선구자적인 기업으

로서 기업 시민이 되는 것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을 아직도 갖고 있는 회사

에게 본보기가 되었다. 주말이 되면 기업인들은 좁은 사무실을 떠나 자연으

로 나가라. 자연을 경험하는 것이 그린 디자인의 첫 출발일지도 모른다.

동참의 메시지

Patagonia는 그들이 의복을 생산하는 모든 과정이 환경 오염의 근원이 되는

것을 안다. 그러나 그들은 그 해를 최소화하며, 환경을 고려하는 환경 친화

적인 의복 개발을 통하여 우리가 후세에게 물려주어야 할 아름다운 지구를

지켜나가기 위한 노력 중 하나라 믿고 있다.

‘ 우리 나라를 위한 제안’ 으로 담당자께서 재활용을 열심히 하라는 당부를

하셨다. 재활용의 의미를 몰랐던 우리는 분류하여 폐기된 플라스틱 병 15

개가 옷 한 벌이 된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플라스틱 병을 재활용하여 의

류 제작하는 기술 PCR (Post Consumer Recycled) Synchilla 양털을 개발하

였다. 플라스틱 병의 쓰레기 문제 해소, 석유 사용량 감소, 유독 산업 폐기

성분의 공기 중 유출 방지 등의 기여를 하게 되면서 그들의 특허는 공유하

기를 자청했다. 다른 회사를 그들의 운동에 동참시키고자 하는 노력이었다.

Old Navy, Gap과 같은 타 의류회사도 이 방법을 사용하고 있다. Patagonia

는 모든 면소재 의류에 유기면을 사용하고 있다. 유기면이란 면 재배 과정

에서 화학 성분의 살충제, 제초제 등의 환경 파괴 성분을 사용하지 않고 재

배한 면을 말한다. 생산 원가의 상승이라는 부담이 있었으나 토양과 수질을

보호하기 위한 확고한 결정을 내렸다. 또한, 성인용 의류 제작을 위해 재단

을 한 후 폐기되는 원단 조각을 이용한 유아용 의류인 Seedling 라인을 소

개하였다.

소신있는 목소리로 사회에 그린디자인을 알리는 파타고니아

기업으로서, 그들은 수많은 사람들에게 닿을 수 있는 영향력 있는 목소리를

카탈로그, 상점, 웹 싸이트, 광고, 직원과 소비자를 통하여 알리고 있다. 매

년 환경적인 이슈를 선정하여 대대적인 광고를 하고 있다. 2001년에는 유

전공학의 영향, 유전자 조작과 자연물의 경쟁의 타격에 대하여 광고를 했다.

카탈로그에 실린 수필과 웹 싸이트 자료실, 광고를 통하여 소비자에게 그들

의 의견을 반영한다. 돈 뿐만 아니라, 직원 인턴쉽 프로그램으로 그들의 시

간과 힘도 자연 보호에 제공한다. 2달까지 전 시간을 환경 보호 단체에서

일할 수 있도록 기회를 제공하며, 그 직원의 봉급은 전체적으로 지불한다.

[2] 유니버설 디자인을 이룩하는 현장

1. Palo Alto Rehabilitation Research & Development Center

지역: San Francisco

탐방일자: 7.24.2002.

담당자: David L. Jaffe

R & D 센터는 장애인을 위해서 과학적인 방법을 통해 재활 프로그램 및 기

구, 생활을 돕는 기구, 그들의 치료를 목적으로 하는 연구가 활발한 기관이

다. 이 곳에서는 베테랑에 대한 연구를 위한 탄탄한 국가적인 지원을 받고

있다. 프로젝트 비용은 Veteran Assitive의 동의 하에 돈을 지원 받아 육체적

치료사, 직업적 치료사, 생물공학 전공자, 기계공학 전공자 그리고 지원자들

이 모여 일한다.

과학을 이용하여 의학을 발전시킨다.

질문을 던지고, 그것에 대한 가정을 세우고 해결책으로 이르는 과정을 반복

하며 프로젝트를 진행시킨다. 현재 실행되는 연구주제는 팔의 장애가 있는

장애인들을 돕기 위한 연구이었다. 인간 몸에 있는 불필요한 근육을 손가락

에 붙임으로 해서 움직일 수 없던 손을 최소한의 기본 능력(물건 잡기, 집기,

더 나아가서는 집어서 들어올리기)은 취할 수 있게 하기 위하여 그들에게 약

간의 자유와 의지력을 주려고 하였다. 물건을 쥘 때 드는 힘(grip force)이

얼마만큼인지 알아내기 위한 연구도 계속되고 있으며, 미세한 힘을 측정하기

위하여 컴퓨터, 의학 등 여러 분야의 일류자들이 함께 일하고 있다.

다른 곳에서는 자유로운 한쪽 팔을 이용하여 팔이 움직이는 경로를 따라 마

비된 다른 손도 동일하게 움직이도록 하여 훈련시키는 작업이 한창이었다.

이 곳에서는 과학을 다방면으로 이용하여 장애를 하루빨리 극복하고 행복한

삶을 영유할 수 있을 지에 대한 연구는 계속될 것이다.

교육면에서도 유용한 장애인 디자인

R&D center에서는 스탠포드, 버클리 등의 학교에서 학생들이 와서 개인 프

로젝트를 수행하거나 이곳 직원들과 함께 일하기도 한다. R&D center에서

만난 한 스탠포드의 박사과정 학생은 장애인이 사무실에서 자립할 수 있도

록, 로봇에게 간단한 작업을 명령하는 컴퓨터 인터페이스를 그의 프로젝트에

도입하였다. 비디오를 틀어라, 라는 작업을 수행하기 위해 비디오의 위치를

입력시키면 로봇이 작업을 성공적으로 수행한다.

이 곳에서는 학생들의 열린 사고와 창의성, 상상력으로 많은 도움을 받아 함

께 일하는 것을 즐긴다고 한다. 한편, 학생들은 이 곳에서의 경험을 통해서

그들의 전공의 응용을 살피게 되며, 장애인을 위한 기술로 개발하는 과정을

배우게 되어 이득이 되었다.

장애인을 위한 연구는 아직 걸음마 단계이다.

발을 사용할 수 없는 장애인을 위한 hand-bike를 실제로 이것을 타볼 수 있

었다. 몸을 자전거에 맡기고 등을 기댄 채 손으로 페달을 밟듯이 돌리면 되

어 안전하고 편리하였다. 이 hand-bike의 개발자는 대학 프로젝트로 시작

하여 약 10년간 개발하였다고 한다. 그러나 이 기구는 고가격에 구매자가

한정되어 있기 때문이 시장성이 적어, 일반 회사와 계약을 맺고 제품판매를

하기가 어렵다고 하셨다. 사실, 다리를 쓰지도 못하는 장애인이 무슨 자전거

까지 타나, 라는 생각을 반성하면서, 최대한 공평한 즐거움을 누리도록 배려

하는 이들의 노력을 배워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많은 돈을 벌어드리는 제

품은 아니지만, 소신 있게 장애인들도 함께 편안함과 즐거움을 누릴 수 있도

록 그들을 위한 디자인을 할 사람들이 필요하겠다. 장애인을 위한 법의 제

도화로 그들의 권리를 보장하고, 그들을 위한 주차공간을 마련하는 것, 장애

인 화장실을 설비하는 작은 실천부터 시작하자.

2. Adaptive Environment Center

지역: Boston

탐방일자: 7.15.2002.

담당자: Valerie Fletcher

‘ 아, 내가 무엇을 잘못한 거지?’ ‘ 나는 왜 자꾸 틀리는 거지?’ 생활 속

에서 부딪치게 되는 불만과 좌절 때문에 인간은 자신을 탓해왔다. 그러나

이것은 그들의 잘못이 아니다. 바로 대중이 실수하지 않고, 편하고 적응하

며 살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해주지 못한 디자이너의 탓인 것이다. 디자인이란

인간이 자신의 환경, 더 나아가서는 자신까지도 창조할 수 있는 인류의 가장

강한 도구이다. 이러한 강력한 도구인 디자인을 통하여 모든 사람이 적응할

수 있는 환경, 그것을 만들어 나가는 것이 Adaptive Environment Center의

목적이다.

NGO인 AEC

AEC는 미국 안에서 only freestanding NGO (Non-Governmental

Organization)이자 NPO (Non-Profit Organization)이다. 정부의 제약을 받지

않아 유니버설 디자인을 위한 다양한 활동을 재개하고 있으나, AEC의 다양

한 활동은 돈에 의해 제약을 받는다. 즉, 재정을 지원받지 못하면 아무리

좋은 아이디어가 있더라도 실행될 수 없다. 그들은 여러 지역사회적 사회단

체에서 자금 지원을 받는다. 돈이 그들의 활동의 발을 묶지만, 그들이

NGO로 남아있을 수 있던 이유는 같이 일하는 사람들의 협동력 덕분이다.

전문적인 디자이너, 장애인, 학생 대표 등이 그들의 프로젝트에 함께 참여하

고 있으며, 더 나아가 전 세계인들도 동참하기를 바란다. 국내외적인 네트

워크를 통하여 서로 상호보완하며 많고 다양한 사람들과 프로젝트를 진행한

다. 팀을 이루어 지하철, 대학 캠퍼스, 학교 등과 같은 공공시설을 좀 더

친숙한 환경을 제공할 수 있는 컨설팅을 하기도 하며, 책과 커리큘럼의 개발

및 편찬, 워크샵을 여는 등 다양한 활동을 한다.

장애인 디자이너?

노화와 장애, 그리고 디자인의 관계는 어떤 것일까? 이들은 디자인을 사회

적 정의를 이룩하는 도구라고 믿고 있다. 그들은 제품과 환경 뿐 만 아니라

교육 방법도 디자인한다. 그리고 늘 새로운 프로젝트는 인터넷 싸이트에 올

리어서 자료 공유하는 것을 게을리 하지 않는다. 그들은 “ 장애인들이 디자

인을 공부해야 할 때입니다.” 라고 권유했다. 장애인은 제품의 기능적인 안

전성, 시장성, 그리고 넓은 고객의 확보에 도움을 줄 수 있다는 것이다. 큰

가능성을 지닌 대중, 영향을 끼칠 수 있는 대중을 위한 교육의 중요성도 강

조한다. 그것을 활성화 하는 사람은 누구보다도 장애인의 어려움을 몸으로

느끼는 장애인 그들일 것이다. 그들이 디자인 업계에 많이 종사하면 할수록

유니버설은 더욱 실제적으로 디자인 될 수 있다.

21세기를 디자인하자

10년 전의 문제와 해결책은 우리가 사는 21세기에는 적합하지 않다. 더 이

상 역사 속의 디자인이 아니며, 21세기를 이들은 디자인하기를 희망한다.

그들은 장애의 분류에 산업 사회에서 증가한 정신적 장애와 화학물질로 인

한 장애 등도 포함시켰다. ‘ Designing for the 21st century’ 은 AEC의 비

중 있는 프로젝트의 이름이기도 하다. 이것은 학생의 공모전을 담당하고 유

니버설 디자인의 선구자를 기념하는 상을 제공하며 선진국과 개발도상국 간

의 연결 점을 제공한다. 이곳은 21세기의 웹의 중요성을 인식하여, 웹의 역

량을 증가시키고 있다. 그들의 웹 페이지는 구체적인 사례/ 논문 및 보고서

/ 자료/ 다양한 링크로 하나의 자료 창고와 같은 느낌을 준다. 하나의 지역

사회를 이루어 다양한 사람들을 연결해주고, 대화의 중심지가 되며, 서로 질

문을 나누고, 하나의 주제를 가지고 공동체를 이룰 수 있는 도구가 웹인 것

을 AEC는 알고 있다. 그들은 미디어의 중요성을 강조하였다. 장애인이 등

장하는 만화영화는 어린 아이에게 장애인이 다르지 않다는 것을 보여주었고,

TV, 잡지, 영화 등의 미디어의 사용은 유니버설 디자인을 알리는 가장 큰

도구라고 믿고 있다.

3. Design Continuum

지역: Boston

탐방일자: 7.16.2002.

담당자: Daniel C. Buchner

디자이너는 참으로 불쌍하다. 사회를 둘러싼 여러 사람들, 더욱 다양한 그

들의 요구를 모두 만족시킬 수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제작자는 가장 싸게

생산하고 가장 많은 이익을 남기고 싶어하며, 가게는 고객에게 매력적인 것

을 제공하여 많은 손님들이 오기를 원한다. 한편 구매자는 기능적이며 사용

이 용이한 상품을 원하고, 수리공은 조립과 분해가 간단하여 수리하기 쉽기

를 원한다. “ 겉포장에만 치중하는 것 아니냐?” , “ 예술도 모르는 기계쟁이

가 무엇을 알겠냐?” 생산 과정 디자이너와 엔지니어는 시시각각 부딪치고

있다. 이들을 모두를 만족시키는 것이 바로 디자이너의 과제이다. Design

Continuum에서는 이런 디자이너의 영원한 과제의 해결에 근접하였기에 성

공한 디자인 컨설팅 회사가 되었다.

모두를 만족시키는 디자인

컨티늄은 의료기구 디자인으로 시작하였다. 최근 수상한 어린 아이의 안정

된 수술을 돕기 위한 장치는 스피커폰과 비슷한 모양을 하고 있다. 입에 연

결된 장치는 호흡을 순활 하게 하며 귀로는 음악이나 수술실 밖에 계신 부

모님의 목소리를 전해준다. 현재 컨티늄은 아기 기저귀에서 화장실, 롤러브

레이드, 샤워기 등 넓은 범위의 디자인을 담당하고 있다.

공학과 디자인의 연속체(continuum)이 되기를 원하는 이 곳은 디자이너, 엔

지니어, 경영자가 한 사무실에서 책상을 마주 대고 일한다. 주어진 디자인

프로젝트 단위로 팀을 이루어 “ 함께” 일한다. 즉, 디자인이 이루어진 후

엔지니어에게 넘겨주는 것이 아니라, 디자인과 엔지니어링이 동시에 함께 이

루어지는 concurrent 개발 방법을 사용한다. 컨티늄에서는 철저한 사전 시장

조사 및 분석, 기능 및 사용환경 분석으로 구미에 맞는 디자인을 제공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이러한 모든 과정을 디자이너와 엔지니어는 함께 한다. 그

럼으로 한 프로젝트 팀이 동일하게 고객 조사를 통한 사용자의 불편함과 행

동양식을 파악할 수 있게 된다. 디자인의 과정은 빨라질 수 있으며, 기술이

뒷받침된 완성도 높은 디자인을 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된다. 그래서 만족도

가 높고 고객의 신용을 얻는 디자인 컨설팅 회사로서 자립한 것이 아닌가

싶다.

우리나라 여러 기업과 함께 일한 컨티늄이 지적한 가장 큰 문제점은 서열

계급적인 일 처리라고 꼬집었다. 서안을 결제 받으려면 가장 낮은 직위의 사

람에서부터 차례로 올라가서 검사를 받아야 하기 때문에 일의 진행 속도도

느려지고, 최종 디자인 안은 가장 계급이 높은 사람이 일방적으로 선택하며

그 디자인안이 사용자에게 가장 좋은 디자인이 경우가 있다. 함께 상의 하면

서 고객 만족을 동일한 목적으로 삼을 때, 좋은 제품이 디자인되지 않을까

싶다.

목욕탕을 진정한 피로를 풀 수 있는 공간으로

이것은 노인과 어린아이가 모두 사용할 수 있는 목욕탕 디자인이다. 목욕실

은 하루의 피로를 풀 수 있는 편안한 장소이기도 하지만, 위험한 장소로 돌

변하기도 한다. 1975년의 한 보고에 의하면 매년 65세 이상 노인 중 70명

이 욕조와 관련된 화상과 상처로 사망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또한, 매일 1

명의 미국인이 욕조, 샤워기를 사용하다 사망하는 것으로 발표되었다. 모든

연력을 통틀어 목욕관련 사망은 1989년 345명, 1988 364명, 1987년 348명

이었다. 이중 25세에서 64세 사이가 37%라니 목욕실은 아동과 노인에게만

위험한 것이 아님을 드러낸다. 누구나 안전하고 접근이 쉬운 유니버설 목욕

실의 중요성이 분명해진다. 컨티늄에서 개발한 유니버설 목욕탕의 선구자인

Metaform은 목욕실 벽에 부착된 핸드 레일을 따라 움직일 수 있도록 만들

거나 움직임이 불편한 사람을 위해 목욕 의자를 설치하기도 했다. 미끄러지

거나 부딪치기 쉬운 욕탕은 부드러운 고무소재를 사용했으며, 모서리는 최대

한 둥글게 처리했다. 세면대는 사용자의 크기에 따라 높이가 조절되며, 물

이 넘치는 것을 막기 위해 샤워장을 경계로 작은 턱이 있다. 이러한 안전한

목욕탕은 장애인과 노약자에게만 필요한 것이 아니다. 비좁고 미끄러운 목

욕탕은 누구에게나 위험하다.

4. Henry Dreyfuss Associates

지역: New Jersey

탐방일자: 7.18.2002.

담당자: James M. Ryan

디자인은 우리가 작업하고 사는 공간과 사용하는 도구와 기계들 등을 제공

하여 준다. 그러나, 최종 사용자인 일반 대중을 디자인 결정에 참여시키는

것을 배제하고, 디자인과 디자인을 공급 받는 인간간의 관계가 결여되어 있

다. 디자인의 장점이나 적합성을 판단할 때 반드시 비중을 두어야 하는 것이

인간 기준 척도 (human scale)이다. 디자이너가 최종 사용자, 제작자 모두

와 함께 질문에 대한 해답을 풀어나갈 때, 인간을 위한 디자인이었다 라는

평가를 받을 수 있을 것이다.

유니버설 전화기의 예, Big Button Plus

HAD의 유명한 제품 중 하나로는 Big Button Plus을 들 수 가있다. 이 전화

기는 매우 단순하다. 버튼이 큼직큼직하여 누르기 쉬우며, 다른 번호를 누르

게 되는 실수를 줄인다. 버튼 위의 큰 숫자는 시각적으로 불편을 겪는 많은

노인들이 쉽게 알아볼 수 있다. 기본적인 번호 외에 병원, 소방서 등에 직

접 연결되는 긴급버턴 세 개는 아이콘 처리가 되어 이해도를 높혔다. 또한,

전화를 받는 인간의 손과 얼굴의 측도를 고려하여, 잡기 편하고 오래 이야기

하여도 불편하지 않는 수화기를 디자인하였다.

인간 기준 척도

HAD는 비행기, 전화기, 트랙터 등을 개발하게 되면서 인간공학에 관심을 갖

게 되었다. 트랙터 디자인을 위하여 남녀가 앉았을 때의 각 측면에서의 치

수를 정확하게 고려하였다. 몸에서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는 팔의 범위, 엑

셀로부터 무릎과 엉덩이의 위치를 통하여 기계판과 브레이크, 의자의 위치를

재배치하였다. 그들의 인간공학에 대한 관심은, 인간 치수에 관한 정보의 수

집으로 이어졌고, 그들이 수집한 정보를 알기 쉽게 그래픽 처리하여

‘ Measure of Men’ 으로 출판하였다. 그들의 자료는 다른 디자이너과 공유

하기 위하여 내놓았다. HAD가 세계적으로 유명하게 된 것은 그들의 철저한

인간에 대한 연구 때문이다. 올해 IDEA 상을 수상한 유니버설의 첫 기초는

인간공학적인 디자인이다. 유니버설 디자인이란 모든 사람이 편하게 사용할

수 있는 디자인이다. 이를 위한 첫 걸음은 먼저 인간의 치수와 능력에 대한

이해이다.

5. INNO Design

지역: San Francisco

탐방일자: 7.26.2002.

담당자: 김영세

“ 사회를 위한 디자인을 하지 않고서 어떻게 비즈니스가 될 수 있겠소?”

라고 반문하는 김영세 사장은 디자인을 사용자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기 위

한 도구로 생각한다. 그는 사람들을 섬길 수 있는 매개체의 역할은 디자인

이 담당해야 한다고 말한다. 화려한 치장으로써의 디자인은 초기 승부는 가

능할 지 모른다. 그러나 진정한 의미를 잊은 디자인은 그 제품과 회사 모두

이미 실패의 길을 걷고 있는 것이다.

인간에 대한 사랑으로 시작하는 디자인

INNO는 모든 디자인은 사랑으로부터 출발해야 한다고 믿고 있다. 사실, 비

즈니스는 냉엄한 것이고 시장은 마치 전쟁터처럼 살벌한 곳이라고 여기는

사람들에게는 디자인과 사랑을 묶어 이야기하는 것은 터무니없이 들릴 지도

모른다. 그러나 사랑은 모든 디자인의 키워드이다. 사랑하는 사람을 이해

하려고 노력하고, 그들의 불만을 해소할 수 있다면 어떤 방법이라도 다 동원

하는 것이 디자인의 출발점이다. 이러한 사람을 품고, 사회를 품는 사랑의

마음은 사회 환원의 정신의 기반이다. INNO 디자인을 성공으로 이끌었던

사랑의 마음을 살펴보고, 김영세 사장이 내리는 디자인의 정의 “ Design

Is…” 에 대한 이야기를 들었다.

보기 좋고, 느낌도 좋고, 사용해보니 편리하기까지한 디자인은 사용자에게는

기쁨을, 클라이언트에게는 성공을 안겨줄 것이다. 세 가지의 키워드가 성립

되기 까지, 어느 사랑의 관계와 마찬가지로 디자인은 끝없는 협상의 연장이

다. 생산자와 소비자, 그들 모두를 만족시키기 위하여는 트랜드를 살피고

사용자의 불편함과 약점이 무엇인가를 알아내서 이를 보란듯이 해결해주어

야 감동을 줄 수 있다. 눈에 보이지 않는 사랑의 마음을 눈에 보이게 전달

하는 것, 이를 통해 사용하는 사람을 행복하게 만드는 것. 이것이 디자인의

힘이다. 자신이 사랑하는 사람들을 품고 그들을 행복하게 만드는 자세, 이

것은 디자이너는 물론 기업이 함께 가져야 할 귀중한 덕목이다.

유니버설 디자인의 시초인 user-focused design의 근본 정신은 사랑이다.

사용자 중심의 디자인은 그들의 목숨을 건지기도 한다. 이것은 뒤를 미처

못 본 자전거 운전자와 충돌사고를 할 뻔했던 그의 경험에서 시초한 디자인

의 정의이다. 사용자의 삶을 아끼는 그는 뒤에 달린 디지털 카메라를 통하

여 뒤쪽을 볼 수 있는 화면이 달린 헬멧을 구상하도록 하였다. 목숨을 건지

는 디자인은 결국 사람과 사회의 도움이 될 것이다.

성공을 하여야 사회환원도 할 수 있다.

디자인은 성공을 해야 한다고 믿는다. 그리고 디자인은 이익을 만드는 것이

다. 이익을 만드는 것이야말로 디자인이 사회에 할 수 있는 하나의 큰 경로

라고 말씀하셨다. 기부나 사회 활동 등을 사회 환원의 예로 생각했던 우리

에게도 의외의 의견이었다. 나쁜 디자인으로 비즈니스가 실패하게 되면, 직

원들을 해고하게 되고 우리가 가꾸고자 하는 사회 또한 엉망이 된다. 바로,

이익을 만드는 디자인의 일차적인 목표가 이루어질 때야 더 나은 디자인 인

프라가 된다.

올바른 생각을 기본으로 한 디자이너의 마음가짐

디자인은 디자이너의 의향을 따른다. 디자이너의 취향에 따라 색과 형태가

많이 좌우되듯이, 디자이너는 그 제품이 지니고 있는 가치에 대한 결정권도

지니고 있다. 디자이너는 사회의 작은 혁명을 일으킬 수 있는 영향을 지니

고 있다는 것도 부정할 수 없다. 디자이너의 가치가 사회 환원일 때, 이 사

회는 더욱 풍성해질 수 있는 것이다. 가치가 정립되어 있는 디자이너가 이

사회에 많아질 그 날을 기대한다.

[3] 교육을 통하여 사회 환원하는 현장

1. Rhode Island School of Design

지역: Rhode Island

탐방일자: 7.17.2002.

담당자: Peter Wooding

“ 정상적인 인간은 불량한 디자인에 적응하는 능력이 뛰어나다. 우리는 아

침이나 점심과 같은 간단한 일들을 행할 때, 매일 얼마나 과도하거나 반복된

걸음을 하는 지 완전히 잊고 산다.”

-Marc Harrison, RISD professor / project design director

저녁으로 스파게티를 준비해보자. 스파게티 면과 소스를 서랍과 냉장고에서

꺼내고, 싱크대에서 물을 받아 면을 풀고, 소스는 프라이팬도 데운다. 이 간

단한 저녁식사를 준비하기 위해서 400 스텝이나 사용된다. 50년 동안 당연

히 받아들여져 왔던 부엌의 디자인- 세월은 흘렀지만, 부엌처럼 변하지 않

았다. 그러한 부엌을 신선한 각도로 재 디자인해 본 프로젝트를 소개해본

다.

사회적인 디자인 이슈에 열려있는 학교

세계적인 디자인 학교로 입지를 굳히고 있는 Rhode Island School of Design

이 더욱 발전할 수 있었던 이유는 유니버설 디자인 등 사회적인 디자인 이

슈에 열려 있기 때문이다. 유니버설 디자인의 중요성을 일찍 인지하고, 유

니버설 컨퍼런스를 주최하고 있고, Universal Kitchen을 5년 간 성공적으로

수행하였다. RISD에서는 산학 협동이 활발하여, 유니버설 프로젝트에 여러

회사협조를 받았고, 유니버설한 디자인에 부엌 산업체가 높은 관심을 가지고

있었던 시기에 이루어져 경제적으로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었다. 또 창의적

인 수많은 학생들의 기발한 생각(Blue-sky Idea)을 바탕으로 이 프로젝트는

완성되었다.

Universal Kitchen

부엌의 사용자 층을 어린 아이로부터 노인까지 가능성 있는 사용자 그룹을

넓히기 위한 노력으로 유니버설 디자인 개념이 추가되었다. 기존의 전형적

인 삼각형 부엌 구조 외에 “ user friendly” 요소를 부각하여, 부엌 안에서

일을 할 때 인간의 힘을 덜 들며, 노인, 장애인, 어린 아이가 모두 편하게

일할 수 있는 부엌 환경을 만들고자 했다. 인간 신체 구조를 재서 손을 뻗

쳐 편하기 닿을 수 있는 comfort zone을 연구하여 기존의 싱크대와 서랍 높

이를 결정하였다. 집의 크기에 따라 unit로 결합할 수 있는 min, mid 그리

고 max 사이즈의 부엌 세 개를 디자인하였다. 모든 것이 갖추어진 max 사

이즈는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편하게 높이가 조정될 수 있는 카운터톱이 있

고, 무릎이 벽에 부딪치거나 휠체어를 탄 장애인이 편하게 설거지를 할 수

있도록 싱크대 밑은 뚫려있으며, 편안한 조명과 색상을 사용하였다. 효과적

인 공간의 이용으로 음식을 준비하는 스텝은 4배나 적은 100스텝으로 줄일

수 있었다. 우리의 생활 주거 환경처럼 오랜 세월동안 변하지 않고, 불편하

고 실수에 무관심하였다. 그러나 이 공간은 일반인 뿐 아니라 장애인과 노

인에게는 도사리고 있는 사고로 많은 위협을 하고 있다. 이제는 우리의 공

간을 능동적으로 바꾸어 나가야 한다.

2. IDEO

지역: San Francisco

탐방일자: 7.24.2002.

담당자: Dennis Boyle, Mike Nuttal

IDEO는 engineering consultancy, industrial consultancy 그리고 human

factor의 세 대표가 모여 세 분야를 접목시키기 위하여 세워졌다. 따라서

인체공학적인 디자인과 유니버설 디자인을 강조하여 제품에 적극 활용한다.

디자이너로서 사회의 환원하는 방법 중 하나는 교육을 통해서이다.

IDEO에서는 사회봉사 활동을 직접 행하고 있다는 점이다. 혜택을 받지 못한

아이들이나 지역을 위해서 특별한 활동을 마련한다. 동부 팔로 알토의 가난

한 지역 학교의 아이들에게 무료로 그들이 지식과 경험을 내눈다. '이 테이

블에서 저 테이블로 건너갈 수 있는 어떠한 물체’ 를 개발하는 디자인 과제

를 중심으로 IDEO의 엔지니어와 함께 일한 아이들은 시도 끝에 과제를 성공

적으로 수행할 때 내적자신감을 갖게 되고, 디자인의 가치와 가능성을 보게

된다.

사실 학교에서 교육을 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그러나 IDEO와 같이 바쁘

고 잘 나가는 디자이너들도 거의 무보수로 그들의 경험과 지혜를 나누고 있

다. 이처럼 IDEO의 사회환원은 교육을 통하여 이루어진다. Palo Alto의 본

사 인근의 Stanford 대학에서의 무보수 교육을 통하여 자신이 실제경험에서

배우고 느낀 것을 미래의 디자이너에게 넘겨주는 것이 자신들의 임무라고

생각한다. 현재 많은 디자인 교수들은 실무 경험이 부족해서 고인물 교육이

이루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실무를 모른 채 이론에만 치중하게 될 때, 학

생들에게 실제 세상의 디자인이 무엇인지 정확히 전달할 수 없다고 말했다.

좋은 목적으로 시작된 교육활동은 그들이 아는 것을 가르쳐주고 win-win 전

략으로, 좋은 학생들을 회사로 불러올 수 있는 기회로 작용하기도 한다.

학생 교육 뿐만이 아니라 고객도 교육을 시킨다.

교육은 학생들에게만 국한 된 것이 아니다. IDEO University를 통하여 그들

의 경영방법을 배우고자 하는 아시아의 클라이언트들을 위해 그들의 제작과

정과 경험을 소개하고 있다. 이곳에서 brainstorming, 즉 사람들끼리 머리를

마주대고 아이디어를 구축하는 과정을 중요시한다. 그들이 하는 단계 중 하

나인 Rapid prototyping 은 3R-Rough, rapid, right 이라고 불린다. 추상적이

었던 아이디어를 빠르게 진행 발전 시켜 좋은 결과물을 제공하려는 노력을

소개한다. 바로 IDEO의 가치를 이해하고 성공의 길에 동참할 수 있도록 배

려하자는 마음이다. 그들이 받은 기회를 자신들만 누리는 것이 아니라, 남

에게도 나눌 수 있는 것이 IDEO의 마음이다. 물론, 고객에게 이러한 정보를

알려줌으로써 회사는 금융적인 이익을 더하고 있지만, 이렇게 고객을 가르치

기 시작하면서 회사 내에서도 비즈니스 모델과 제품 시장을 다시 분석하고

정의해 보아야 했다. 또한 판매기술, 비즈니스 기술, 고객관리 등의 새로운

것들을 배워가야만 했다. 이러한 새로운 도전이 IDEO를 더 번창하게 만들었

으며 새로운 영감을 끊임없이 주는 계기가 되었을 것이다.

풍족하지 못한 삶을 사는 사람들을 위한 작은 배려

“ Chiristmas in april (4월의 크리스마스)” 는 동부 팔로 알토의 지역 주민의

집을 짓는 프로젝트이다. IDEO의 79-80명은 그들의 디자인 센스를 활용하

여 $5000-10000 정도의 3000-4000가량의 집이 이렇게 다시 지어졌다고

한다. 프로젝트 후에는 개인적인 크리스마스 선물과 음식 등을 주기도 한다.

풍족한 환경에서 자라지 못한 아이들에게 디자인을 교육하는 IDEO는 그들에

게 꿈과 희망을 심어준다. 아이들에게는 세상에는 재미있는 직업이 많다는

것을 거의 처음으로 깨닫게 되는 기회라고 한다. IDEO의 디자이너들은 자

신의 재능과 있는 것을 유용하게 쓰이기를 원한다. 이러한 프로젝트를 하면

서 다른 사람들에게 도움은 되는 것은 물론이고, 그들도 하면서 보람을 느낀

다고 한다.

수납장에 아이디어를 모으자!

IDEO에서 눈길을 끌은 것은 Tech box라고 불리우는 수납장 하나였다. 여러

가지 물건이 담겨있고, 수납장 옆에는 컴퓨터가 설치되어 있다. 고무줄서부

터 특이한 성능을 가진 재질 등 다양한 물건이 이 안에 있다. 지나치기 쉬

운 특이하고도 기발한 아이디어 제품들을 모아두어서 제품의 아이디어 구상

에 도움을 주기 위하여 만들어졌다. 각 물건에는 번호가 매겨있는데 수납장

옆의 컴퓨터로 번호를 검색하면 이 물건을 수납장에 넣어둔 사람의 정보와

이 물건을 수납장에 넣은 이유와 자세한 설명이 나와있다. 이런 작은 수납

장이 있기에 이곳의 디자이너들은 늘 주위를 관찰하고 특이한 점을 그냥 스

쳐 지나가지 않는다고 생각했다. 이러한 것이 학교에도 도입된다면 어렸을

적부터 디자이너가 될 성능도 키워주며, 꼭 디자이너가 아닐지라도, 모든 이

에게 필요한 상상력과 관찰력을 키울 수 있는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옆 사람을 존중하고 다양성과 차이점을 이해할 때 발전할 수 있다.

IDEO의 장점이라면 다른 분야의 사람들이 오피스 안에서 실제로 옆자리에

앉아서 일한다는 것이다. 다른 분야의 사람끼리 일하다 보면 부딪치는 일도

많지만, 그러면서 서로의 다른 관점을 듣고 배워가는 것이 더 크다고 한다.

인류학자, 건축가, 인지심리학자, 판매가, 마케팅 종사자, 비즈니스 계획 담

당자 등이 함께 모여서 일하는 회사가 몇 될까? 이러한 다양성이야말로

IDEO를 제품디자인 회사 중에서 최고라는 명성을 준 이유라고 할 수 있겠다.

“ 일이 꼭 일같이 보이지 않아도 된다는 것을 깨달았지요” 한국도 빠르게

발전하면서 일과 생활이 따로라는 구세대의 사고방식에서 일도 삶의 한 부

분이며 즐기면서 일하려는 사람이 늘어나는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아직도

많은 사람들은 일에 얽매여 있으며 휴식은 일에서 벗어나는 것이라고 생각

한다. 일을 하면서 휴식도 취하고 재미까지 보는 풍토가 마련되어야 할 것

이다.

[4] 미국에서 본 유니버설 도시 현장

보스톤, 뉴욕, 샌프란시스코 어디를 가도 공항에서는 장애인을 위해 나오는

길에 휠체어들이 줄 서 있었으며, 계단을 올라갈 때는 항상 램프가 있었고,

화장실에는 입구에서 가장 가까운 곳에 장애인용 화장실이 있어 장애인들의

편리를 도모하였다. 한국과는 사뭇 다르게 장애인들이 휠체어를 타고 활발

하게 거리를 횡단하는 모습이 눈에 띄었다. 공공장소에 그만큼 그들을 위한

시설이 마련되어 있어 행동하기 쉽다는 뜻이었다. 인상 깊었던 것은

Rehabilitaion and development center까지 운영하는 버스였다. 장애인을

위해서 철저히 모든 시설이 갖추어져 있었다. 버스의 타는 문도 낮고 휠체

어가 쉽게 들어올 수 있게 공간도 확보가 되어있었으며, 여러 곳에 그러한

작은 배려가 녹아있었다. 이번 탐방을 통해서 느낀 한국의 큰 문제점 중 하

나는 미흡한 도시 디자인이다. 한국도 이제 모든 사람들에게 편리하고 긍정

적인 느낌을 불러일으키는 도시를 디자인 해보자.

우리나라의 문제점 해결 방안

1. 그린 디자인

기업의 그린 마케팅

자연적인 기업이미지의 개선하고자 하는 노력들은 이미 여러 회사에서 발견

된다. 사실, 전 기업적인 그린 마케팅을 위한 노력은 어려운 것이 아니다.

IBM은 환경적 의식을 갖고 제품을 생산하기로 한 약속을 지키기 위하여 몇

가지 노력을 기울였다. 그들은 제품의 구성은 재사용과 재활용이 가능하도

록 하고, 재활용 된 재료를 적극 활용하였다. 분리와 조립이 간단하도록 하

며, 제품의 에너지 소비량도 최소한으로 감소시키도록 하였다. 환경에 해로

운 물질을 발생하지 않는 생산방법을 고안하였고, 사용 과정에서도 환경의

해가 없도록 하였다. 재료의 특성을 살리는 대신 페인팅 과정을 줄이고, 상

품에 대한 철저한 A/S를 통한 오랜 사용을 보장하며, 퇴근 시에는 컴퓨터와

소등을 훈련 하였다. 놀라운 일은, 3년이 지난 후 에너지 절약을 위한 그들

의 노력은 헛되지 않았고, 평균 5.5%이상을 절약하여 $447,000를 아낄 수

있었다. 기업이 그린 마케팅을 실천하기 위한 4가지 방법을 제시한다.

1. 실천할 수 있는 목표를 세운다.

환경적인 악영향을 최소화하면서도 소비자의 필요를 채우기 위한 다른 방

법이 없을까? 가령 세탁이라는 과정에 대한 디자인을 할 때, 환경적 오염

을 줄이기 위하여 에너지와 물을 절약하는 세탁기, 무세제 세탁기, 특수 처

리되어 더러워지지 않는 옷을 만드는 방법 등을 생각해 낼 수 있다 환경을

위한 실천할 수 있는 목표의 예는 다음과 같은 것이 있다.

[1] 제품 수명 연장

제품을 더욱 견고하고 수리가 용이하도록 만든다. 고장 난 부품도 쉽게 구

할 수 있고, 대체가 가능하도록 한다. 다목적인 융통성을 추구하는 디자인

을 통하여 변화를 줄 수 있도록 한다.

[2] 사용되는 재료 선택과 절약

요구되는 기능에 바탕을 둔 내구성을 강조하는 재활

용 재료를 사용한다. 재료를 도입할 때, 제품의 재생

이나 처분에 미칠 영향에 대하여 고려한다. 재사용과

재활용을 가능하게 함과 동시에 재활용된 재료를 필

요로 하는 시장의 개발도 함께 이루어져야 한다. 구

성 요소가 쉽게 분해되도록 하며, 되도록 이면 여러

가지 다른 종류의 재료를 사용하는 것을 피한다. 재

활용 과정에 방해되는 구성요소를 쉽게 제거할 수 있도록 하고, 호환성이 없

는 재료의 결합은 피한다.

[3] 과대 포장을 피한다.

포장지를 가볍고 보다 작게 만들어 원료비를 감소시킬 때, 유통과 저장비용

도 절약된다. 원형 포장보다 사각 포장이 공간을 덜 차지하고, 피자 배달용

사각형 상자는 팔각형보다 재료가 10% 절약된다. 재사용과 리필이 가능하

도록 내구성이 강한 용기를 만들고 쉽게 세척될 수 있도록 한다.

[4] 환경을 담은 광고

가능하면 기능과 미학적 요구조건에 부합된 재활용지를 이용하고, 구성과 활

자 미학을 활용하여 종이를 최소한 이용하도록 한다. 물에 녹거나 식물성

기름에 근거한 잉크를 사용하고, 염소로 표백 된 종이는 피하고 과산화수소

로 표백된 것을 사용한다. CD-ROM과 같이 방대한 양의 정보를 저장할 수

있고 수정이 쉬운 종이 대체품을 활용한다.

[5] 그린 마케팅 컨설팅 회사 활용

어떻게,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할 지 막막해서 환경 보호에 참여하지 못했다

면, 그린마케팅 컨설팅 회사를 적극 활용한다. 컨설팅 회사는 많은 자료를

제공하고, 기업에 적합한 환경 마케팅 정책에 대한 도움을 받을 수 있다.

그린 디자인에 대한 인식을 직원에게 심어주기 위하여 컨퍼런스와 워크샵

등의 활동을 계획한다.

2. 모든 제품을 적합화 한다.

이것은 모든 제품을 소비 시장에 적합한 마케팅을 펼치자는 의미이다. 제품

을 적합화할 때, 일회용 기저귀와 헝겊 기저귀 중 어느 것이 더 환경친화적

인지에 대한 논의를 답할 수 있다. 헝겊 기저귀는 세탁을 위한 물의 소비가

크므로, 미국 동부처럼 물의 제공이 풍부한 곳에 더욱 적합한 대신, 그렇지

않은 남부 지역에는 일회용 기저귀가 오히려 유리하다.

3. 적은 자원으로 만족시킬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한다.

소비자의 요구를 가장 적은 자원으로 만족시키도록 한다. 제품의 최소화 방

법에는 고농축 세제, 팩스/프린터/복사기 복합기구, 샴푸와 린스를 한병에

해결할 수 있는 것들이 그 예이다. 제품에 대한 여러 노하우를 동원하여 자

원을 절약하는 방법도 있다. 자연적으로 해충을 방지할 수 있는 식물을 밭

옆에 심어 해충제를 줄임으로 자연 오염을 최소화할 수 있을 뿐더러 많은

비용을 아낄 수 있다. 대여의 가능성을 열어, 제품을 서비스 받을 수 있도

록 한다. 미국의 가장 큰 자동차 대여서비스업체인 Seattle의 Flexcar는, 월

세를 지불하여 도시 도처에 주차 되어 있는 차를 빌릴 수 있도록 하고 있다.

4. 환경을 원상태로 돌릴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한다.

Volve의 Engelhard의 오존 촉매제는 차의 라디에이터를 통하여 투입된 공기

는 촉매제로 75%이상의 오존을 산소로 바꿀 수 있다. 이처럼 이미 오염된

환경을 원상태로 되돌릴 수 있는 기술 개발에 대한 연구가 필요하다.

기업의 환경에 대한 배려는 기업이미지를 우호적으로 만들뿐만 아니라 기업

의 성장과 매출증대에도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 이제는 우리 기업도 마

케팅철학의 거대한 조류인 사회지향적 마케팅을 보다 적극적으로 수용해야

할 시점에 있다. 이러한 철학은 종전의 마케팅컨셉트와는 전혀 별개의 것이

아니라 연장선상에 있는 것으로 이해할 수 있다. 마케팅컨셉트의 중심적 내

용이 고객만적을 통한 교환활동에 있다고 볼 때, 오늘날의 고객은 단지 그

원하는 바가 사회적 책임의 수행을 포함하여 종전보다 고도화되고 다양화되

었다고 이해할 수 있는 것이다. 기업이 사회적 역할에 대한 요구의 변화는

기업에게 위협요인으로 작용할 수도 있지만, 반대로 기업성장의 기회요인으

로도 작용할 수 있다. 그것이 기회요인이 될 것인지 혹은 위협요인으로 작용

할 것인지는 오직 기업 당사자에게 달려있는 것이다.

2 유니버설 디자인 현장

유니버설 디자인의 이해

시시각각 능력이 변하는 것은 특별한 계층의 사람 뿐만 아니라 인간의 보편

적 특성을 가진 모든 사람들에게 마찬가지다. 디자인이 장애인과 노인에게

이롭다면 그것은 모든 이에게 이로운 것이므로 모든 생산품, 편의 환경의 사

용자들을 위해 광범위한 가능성을 고려하여 디자인해야 한다는 생각으로 출

발한 운동이 유니버설 디자인이다. 유니버설 디자인은 모든 이들을 위한 디

자인, 모든 것을 포함하는 디자인, 수명이 있는 디자인으로도 알려져 있다.

유니버설 디자인은 배리어 프리와 혼동되고는 한다. 배리어 프리가 노인, 아

동, 장애인, 기타 약자들이 사용하기 쉽게 하는 것이라면, 유니버설 디자인

은 이보다 한 발짝 더 나아가 장애인 뿐 아니라 남성, 여성, 키가 큰 사람,

키가 큰 사람, 비장애인 모두가 동시에 아무런 불편 없이 사용가능 하도록

디자인하는 것이다.

유니버설 디자인은 공평한 사용, 융통성 있는 사용, 단순하고 직접적인 사용,

인지할 수 있는 정보, 실수에 대한 보정, 적은 신체적 수고, 접근과 사용이

가능한 규격과 공간의 7가지 원칙을 따른다. 단순하고 직접적이라는 것은

녹색은 가시오, 적색은 멈추시오와 같은 보편적인 방법을 제품에 적용하는

것이고, 건축에서 안내자나 지도가 없이도 방문자가 쉽게 움직일 수 있도록

하는 설계를 의미한다. 유니버설 디자인은 가능한 많은 사용자들의 요구에

맞추어 최상의 완벽한 형태를 가능하도록 하는 인간적인 디자인이다. 사실,

누구에게나 동등하게 적용하려는 목적에 완전하게 도달하는 것은 어려운 일

이다. 그렇다 하여도 유니버설 디자인은 노력할 만한 가치가 있는 목표이자,

고려해야 할 요구를 결합시키는 것이 디자이너의 책임이기도 하다.

유니버설 디자인의 제품개발

부엌용품 Good Grip으로 유명해진 OXO 회사는 유니버설 디자인적인 고려로

성공을 거두었다. 많은 손님 접대로 음식 준비를 하던 회장의 부인이 관절

염으로 인해 불편을 겪게 되어 처음 개발되었다고 한다. 엄지와 검지가 닿

아 힘이 모아지는 손잡이 부분마다 지느러미 모양의 빗살 처리가 되어있다.

이 빗살은 손에 힘을 줄 때 압력을 최대한 흡수해 손에 무리를 덜 주며 손

가락을 편안하게 한다. 같은 고통을 호소하던 주부에게 엄청난 호응으로

90년에서 95년, 매년 40.50%의 성장, 240억을 벌어들였다.

유니버설 제품의 개발을 전화기의 예로 생각해보자. 전화기를 정작 가장 필

요로 하는 사람들은 비상 시에 도움이 청해야 하

는 청각, 시각 장애인, 손이 떨리거나 쥐고 움

직이는 힘이 약해진 노인 등 일지도 모른다. 따

라서 전화기를 디자인 할 때, 모두가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유니버설 디자인 요소를 첨가

할 수 있는 다음과 같은 특성에 대하여 생각해본

다. 청각 장애인을 위한 보청 장치, 음량 조절기, 벨 소리크기 조정, 시각

적인 벨 소리 표시, 잡음 줄이기, 마이크 소리 조절, 보조 이어폰 등/ 시각

장애인을 위한 커다란 번호판과 위치를 알려주기 위한 돌출된 표시/ 손의 운

동이 자유롭지 않은 노인을 위한 다른 번호를 누르는 실수를 줄이기 위해

파여 있거나 주위가 보호된 번호판, 핸드프리 작동/ 비상 시에 사용할 수 있

도록 병원과 가족 전화번호 입력할 수 있는 특성을 고려해볼 수 있다.

다가오는 시대에 성공하고자 하는 기업은 잠재적 능력이 있는 시장이 확대

되어 가는 시점에 대비해야 한다. 언어, 문화, 소비, 경험 등 다양한 유형

에 대한 요구를 감쌀 수 있는 시장성 있는 접근은 소비자의 각기 다른 취향

에 대한 요구를 수용해야 한다. 유니버설 디자인은 기능적 안정성은 물론이

고, 넓은 고객층을 타겟으로 하기 때문에 시장성을 띈다.

장애인 디자이너

영리를 추구하는 디자이너도 장애인과 시대에 관한

인간환경공학적으로 잘 아는 재활 기술자들로부터 배

우는 것이 바람직하다. 그들이야 말로 유니버설 디자

인의 열쇠를 지닌 사람들이기 때문이다. 또한, 장애인

이 디자이너로써 참여하여 일을 하도록 권장을 하여

야 한다. 이미 실제로 모두에게 적합한 사회를 만들기 위하여 일하여 큰 영

향을 미치는 장애인들이 있다. 유니버설 디자인의 의미를 처음 발표한 Ron

Mace는 휠체어 위에서 그의 생애를 보냈다. 그는 그를 디자인적으로 제외

시켰던 사회로 포함되기 위하여 노력하였고, 그의 노력은 이용 가능성이 넓

어진 유니버설 디자인 컨셉으로 다음 세대까지 영향력을 미치고 있다. AEC

에서 편찬한 “ Building a World fit for People: Designers with Disabilities at

Work” 라는 책은 Ron Mace를 포함한 세계 각지에서 활동하는 장애인 디자

이너들은 큰 영향력을 발휘하는 사례를 소개하고 있다.

인간에 대한 연구

Henry Dreyfuss가 인간에 대한 척도를 모든 디자이너에

게 제공하는 작업을 시작하였다. 이 척도는 universal

population에 대한 정보로, 작업 후 많은 시간이 흘렀을

뿐 아니라 우리 나라 사람에게 적용하기는 문제가 있다.

우리나라의 누군가가 새로운 척도의 시작할 때, 인간을

위한 디자인은 더욱 활발할 수 있을 것이다.

3. 교육

사회 환원 디자인 관련 강의

이노의 김영세 사장은 Design is designer’ s intention 이라고 했다. 디자이

너의 가치가 무엇인가에 따라서 디자인이 바뀐다는 것이다. 디자이너의 가

치가 사회 환원일 때, 그들은 인간을 위하며, 사회를 위하는 가치가 제품을

통하여 발견될 수 있을 것이다. 많은 경우, 한 디자이너의 가치는 교육을

통하여 생성된다. 디자인 과정에 대한 관련성과 사회 환원에 대한 정보를

핵심적인 교과과정에 포함시키는 것이 필수적이다. 사회 환원이 디자이너의

기호에 따라 선택하는 주제가 아니라 모든 디자인 작업을 평가할 수 있는

근본 기준이 된다는 사실을 인식하도록 한다. 새로운 주제에 관한 바람직한

교육 자료, 학습 경험으로서의 가치, 그것을 넘어 실제로 사용될 수 있는 제

품을 생산하는 기회와 연구를 수행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학생들은

사회 환원에 대한 디자인 교육과 지식을 상호결합하여 미래에 건설적인 방

향에서 작업을 할 수 있게 될 것이다.

강원대학교의 산업디자인학과에서는 ‘ 어르신과 장애인

을 위한 디자인’ 이라는 프로젝트로 몇 년째 제품을 구

상하고 있다. 어르신과 장애인을 고려하는 디자인의

출발은 교육이다. 이러한 프로젝트에 참여했던 학생은

후의 그들의 디자인 안에도 장애인과 어르신을 공경하

는 마음이 새겨있을 것이다.

이러한 사회 환원 관련 프로젝트는 어떨까?

1. 우리 학교를 누구나 환영하는 공간으로 바꾸자. 라는 목표를 설정하여 준

다. 500만원, 1000만원 등 다양한 지출 환경에서 학교를 장애인, 노인 등

누구나 알아보기 쉽고 움직이기 쉬운 공간으로 바꾸는 경험을 하게 된다.

500만원으로는 간단한 경사로, 레일 설치, 점자판 마련 등 작은 변화를 줄

수 있다는 아이디어를 낼 수 있다. 이러한 하나의 주제를 위하여, 눈을 가

리고 캠퍼스를 돌거나, 공공시설과 운송시설의 벽을 느껴보는 휠체어 체험

등의 워크샵도 병행할 수 있을 것이다.

2. 생활 주거 환경을 유니버설 하게 바꾸자. 라는 목표 아래, RISD의 예처럼

부엌이나 Design Continuum처럼 목욕탕, 거실, 침실 등 팀을 이룬다. 노인

과 장애인 시설을 방문하여 그들의 어려운 점은 무엇이며, 개선해야 할 점을

찾는다. 목욕탕을 예로 들면, 세면대의 높이는 어떠합니까? 수도꼭지를 조

절하기 편하십니까? 등의 질문과 대답을 통하여 문제점을 지적 받는다. 주

거 환경에 적절한 높이를 정하기 위하여 실제 사람의 comfort zone을 재는

다양한 방법으로 진행할 수 있겠다.

3. 의자, 탁자 등의 주제를 위하여 재료를 골판지, 우유곽, 신문지 등 될 수

있으면 주변에서 가장 구하기 쉬운 재활용품으로 한정한다. 재활용품이 훌륭

하게 뒤바꿈하는 경험을 하게 될 것이다. 같은 주제로 가장 조립이 간단하

고, 적은 재료를 사용하면서 같은 작업을 할 수 있는 지 생각해보도록 한다.

실무의 목소리

IDEO의 디자이너들도 거의 무보수로 Stanford 대학에서 강의를 하고 있다.

그러나 그들은 이것을 그들이 배운 것을 나눌 수 있을 뿐 아니라, 좋은 학생

을 회사로 발탁할 수 있는 기회라고 한다. 이처럼 실무에 일하고 있는 생각

있는 디자이너들이 학생들에게 열린 가능성을 제공하는 일은 필수적이다.

유니버설 디자인과 그린 디자인을 자연스럽게 소개하여 주고, 학생들이 사회

지향적인 디자인을 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 어린 학생의 교육은 디자

인이란 분야를 소개 시켜주고, 올바른 디자인관을 심어주는 기회로 삼을 수

있을 것이다. 성장한 디자인 회사는 디자인 대학과 지역사회와 결연을 맺도

록 한다.

그린 디자인의 생각을 알리기 위하여 EDI와 같은 곳에서는 건축과와 협력해

서 일을 할 수 있겠다. 자연적인 천연 재료와, 자연을 최대한 이용하는 방

법, 환경적 해를 최소화하는 싸이클 시스템 등을 소개한다. 많은 부분 월등

한 그린 디자인 방법이 도입되지 않는 가장 큰 이유는 알려져 있지 않기 때

문인데, 학생들에게 이런 가능성을 제공하면 그들이 건축가가 되었을 때 그

린 디자인을 고려할 수 있을 것이다.

직접적인 강의 대신, 좋은 디자인 프로젝트 후원하는 방법도 있다. RISD의

유니버설 키친 프로젝트에는 여러 기업이 재정을 후원하였기에 원활히 진행

할 수 있었다. 또한, 완성된 프로젝트를 Maytag가 받아 실제 상품으로 개

발을 하였다. 이처럼 실무와 교육이 함께 협력하여 일을 할 때, 우리나라의

교육은 더 이상 고인물이 되지 않을 것이다.

4. 유니버설 도시

유니버설 도시를 위한 제도제정

유니버설 도시가 되기 위한 첫걸음은 법적인 적극 지지이다. 바로 공공 편

의시설, 서비스, 고용, 수송에 대한 장애물들은 최대한 제거하여 그들을 사

회로 복귀시켜 그들의 기술과 재능을 백분 활용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는

기초적인 민권 보호를 부여하는 일이다. 곳곳에서 눈에 띄는 장애인에 대한

배려, 이것은 “ 정말 친절하네!” 가 아니라 당연한 일로 자리잡아야 한다.

미국이 유니버설 도시로 정착하기 위하여는 Uniform federal accessibility

standards, The Americans with Disabilities Act, American national

standards institute- guideline building codes, Fair housing amendments act

등의 제도가 뒷받침되었다. 신체 장애자 보호법 (The Americans with

Disabilities Act)는 장애인의 고용, 공공 편의시설, 주정부와 지방정부의 규

정 제정의 내용을 담고 있다. 공공 편의시설의 내용을 살펴보면, 이용 가능

성을 넓히기 위하여 기존 시설의 개조, 추가 시설의 건설, 이용이 가능한 시

설로의 이전 또는 대체 장소에서의 서비스 제공을 요구하고 있다. 지나친

짐이 되거나 서비스 성격에 근본적인 변경을 가져올 보조적 도움의 제공을

요구하는 것이 아니다. 점자로 인쇄된 메뉴판 대신 메뉴를 읽어줄 웨이터가

준비되는 등 대안적인 보조적 도움을 갖추도록 한다. 경비가 많이 들지 않

고도 계단 옆에 경사로, 벽에 보강만이 필요한 곳에 손잡이, 전화기 높이 낮

추는 일과 같은 간소한 조절도 포함한다. 신규 건축 시 이용 가능성 특징을

통합시키는 데에 드는 경비는 건축 경비의 1%미만이다. 이것은 증가된 고

용과 고객의 지출 그리고 감소된 사회 복지 의존과 같은 경제적 이점에서

볼 때 매우 작은 가격이다. 우리 나라에서도 무장애 도시를 만들기 위하여

제도적인 개선이 필요하다.

유니버설 도시가 되는 방법

미끄럽지 않고 손잡이가 있는 계단, 넓고 턱이 없는 출입구, 입구가 넓고 양

변기가 있는 화장실, 버튼이 낮게 달린 엘리베이터, 계단 대신 이용할 수 있

는 경사로 또는 휠체어리프트, 장애인 전용 주차구역, 낮은 공중전화기 등의

건물은 어떨까? 턱이 없는 횡단보다, 경사로가 있는 육교나 지하보드, 넓고

기울지 않는 보도, 계단이 없는 저상버스, 텔레비전 자막방송, 점자촉지도

및 점역 안내 책자, 비상점멸등, 공중팩스, 음량조절이 가능한 공중전화, 음

성안내시스템, 음성인식컴퓨터, 점자블록 등을 통하여 정보를 얻게하는 여러

배려가 유니버설 도시로 뒤바꿈할 수 있는 여러 예이다.

유니버설 도시를 만들기 위한 몇 가지 사항을 기억하자.

접근성, 수용가능성, 미학, 경제성을 높여야 한다. 접

근이 쉽게 만들어야 할 것이며, 수용가능성이 높도록

해야한다. 즉, 제품과 환경을 융통성 있게 디자인하여

모든 사람들에게 최선이 되도록 하며, 시설의 사용기한

을 최대화 한다. 키가 작은 사람과 큰 사람이 함께 쓰

는 거울을 설계한다면, 거울 상단 높이는 양자의 시선

각도를 모두 고려하여 모두 쓸 수 있는 거울이 될 수

있을 것이다. 또는, 장애인 화장실을 따로 만드는 것

보다 일반 화장실을 공간을 보다 넓게 해 어린 자녀의 기저귀를 갈아 줄 수

있도록 한다. 또한 아름다우면서도 배리어 프리 디자인에 순응할 수 있도록

하는 창의적인 디자인이 필요하다. 그리고 경제성으로 접근 가능하게 알맞

은 가격에 판매되어야 한다.

사용의 불편이 있는 디자인의 빠른 설치와 개선을 요구하는 편의시설 고발

전화 센터가 필요하며, 편의 시설 관련 정책 제안 및 제도 개선이 빠른 시일

내에 이루어져야 한다. 도시 환경의 다양한 관점에 대한 문제점의 지적과

고발이 필요하다.

활발한 NGO의 필요성

이런 일들을 담당할 수 있는 곳은 AEC와 같은 NGO이다. NGO(비정부조

직)은 자발적으로 특정 목적을 공유하면서 구성된 시민사회의 조직이며, 비

영리를 목적으로 하고 있다. 우리나라의 경우 민간 환경단체수는 약 150개

정도로 주로 외형적인 활동에 비해 재정이 빈약하다는 공통점을 안고 있다.

시민들이 심정적으로 공감을 하면서도 이들 단체에 회원으로 가입해 재정적

으로 도움을 주는 경우가 많지 않기 때문이다. 그러나, 우리 나라에 사회

환원에 대한 인식이 정립하기 위하여는 더 활동적인 NGO가 필수적이다.

NGO의 가장 큰 어려움인 재정을 기부금 뿐만 아니라 그린/유니버설 디자인

에 관심을 갖고 있는 여러 대기업에서 후원하여 충당하도록 한다. AEC의

가장 큰 후원자 중 하나인 NEC 일본 지사는 유니버설 디자인에 관련된 기

술을 개발을 위하여 AEC에게 자료를 제공받아 상부상조하고 있다. 더 활동

적인 NGO가 증가할 때, 같은 뜻과 목적을 가진 세계의 NGO와 협력할 수

있게 되고, 지역과 기업을 위한 워크샵과 책 편찬을 통하여 사회 환원의 가

치가 널리 퍼질 수 있을 것이다.

5. 기부 문화

1% 사회 환원- 더 이상 남의 말이 아니다.

선진국에 보편화된 기부문화가 국내에서도 퍼지고 있다. ‘ 기부’ 하면 연말

연시에 불우이웃 돕기 성금을 통해서 혹은 이재민 돕기 형식의 기증방식 만

을 떠올리기 마련이었다. 하지만 시민들은 다양한 경로를 통해서 자발적인

기부문화를 형성하고 있다. 국내 기업의 경우, 임직원을 상대로 한 강제 할

당식이나 징수식 기부의 빈도는 줄어들고 자발적인 기부가 늘어나고 있다.

기빙 매치 (giving match) 프로그램’ 을 예로 들자면 중증 장애 어린이와 소

년 소녀 가장을 돕기 위한 암사재활원의 회원의 대부분이 회사의 임직원이

며, 70% 정도가 자발적인 회원이다. 또한 작년 한 해 임직원이 모아 전달

한 기부금만 5000여만원 이라고 한다. 더 이상 독지가가 노후에 거액을 기

증하는 식의 과거 일회성 방식의 기부는 찾아보기 힘들다.

회사수익의 1%를 사회에 기부하는 ‘ 1%클럽’ 에 LG, 삼성, SK, 포스코 등

의 119개의 회사가 참여한다. ㈜유한킴벌리는 직원의 소득이나 시간, 노력

의 1%를 사회에 기부하기를 추진하고 있다. 이 회사 직원 전체(1550명)의

85%는 환경단체인 ‘ 생명의 숲’ 과 시민/환경단체인 천리포 수목원, 내셔널

트러스트 등에 매년 600만원을 기부한다. 193개 국내 기업들이 지난 2000

년에 지출한 각종 사회활동 기부 금액은 총 7060억원으로 지난 98년보다

61%가 증가했다고 한다. 놀라운 점은 해당 기업의 평균 매출액은 11% 종

도 감소했음에도 불구하고 기부금액은 증가했다는 것이다. 민간 기부 재단

도 활성화되고 있다. 2000년 8월부터 ‘ 유산 1% 남기기 운동’ 을 비롯해

‘ 아름다운 1% 나눔 운동’ 등이 정기적인 고정 회원에 의해 운영되고 있

다.

최근 우리나라의 기부 활동은 활발해졌지만 선진국과 비교하면 아직 ‘ 걸음

마 단계’ 수준이다. 미국의 경우 월마트, 듀폰, 보잉 같은 대기업들이 기

부하는 금액은 매년 2000만~1억달러가 넘는다. 또 마이크로소프트 회장인

빌 게이츠나 CNN 창업자인 테드 터너 같은 부자들은 수시로 수천억원의 사

재를 털어 공익재단이나 대학, 의료 및 예술단체 등에 기부하고 있다. 반면

국내에서는 그룹 총수가 개인재산을 헌납하는 일이 매우 드물고 그룹 계열

사가 기업 재단이나 자체 봉사활동을 통해 해결하는 사례가 대부분이다.

각국 1인당 기부금액 현황을 비교해보면, 지난 2000년 우리나라 시민들의 1

인당 연평균 기부액은 9만8660원으로써 미국(129만원)과 영국(18만7200원)

의 절반 또는 10분의 1에 불과하다. 또 정기적인 기부자가 미국은 전체의

80%를 웃도는 반면, 우리나라는 16% 선으로 큰 격차를 보이고 있다.

해결방법 모색

법에 근거하지 않은 각종 준조세를 기업에 부과하는 관행을 하루빨리 없애

야 할 것이다. 또한 우리나라에서는 ‘ 기부금품 모집 규제법’ 이라고 기부

금품을 모집하기 위해 사전 허가를 받도록 요구한다. 이것은 자발적인 기부

활동을 제한하게 된다. 또한 경비 한도를 금액의 2%로 제한한 것도 비현실

적이다. 노벨평화상을 받은 ‘ 국경 없는 의사회’ 의 경우 경비를 19%까지

인정한다. 그러므로 이 규제법을 없애는 것이 더 유용하다.

기부금 모집을 신고제로 바꾸어야 한다. 비리가 남발하는 한국사회에서는

시민들이 기부를 하더라도 그 대부분이 실제로 사회에 유용히 쓰이는지 의

문이 갈 때가 많다. 예를 들어, 700 등의 서비스를 이용해 전화 한 통에

1000원이 기부되는 식의 프로그램을 보면 기발한 아이디어긴 하지만, 과연

그 돈이 100% 쓰여지는지 의심이 갈 뿐이다. 모금 단체에 대한 사후 관리

와 감독을 강화하고 모금 경비를 현실화해야 한다.

근래에 와서는 클릭 한번으로 기부를 할 수 있는 사이트도 많이 들어섰다

사이버 공간은 시민들이 가장 손쉽게 이웃을 도와줄 수 있지만 투명성이 보

장되지 않으면 사회에 악영향을 끼칠 수도 있는 것이다. 그렇지만 인터넷은

빈부 격차 해소와 저소득층 지원의 통로로 이용될 수 있는 중요한 수단이다.

사회 환원 디자인의 미래

사회 환원 디자인의 시장성

모든 소비자들을 위한 디자인, 즉 유니버설 디자인에 대한 관심과 자연을 생

각하는 환경친화적 디자인은 강제나 법률로부터 뿐만 아니라 삶 자체로부터

시작된 것이다. 오랫동안 무시되었고 모호하고 대수롭지 않은 소비자 시장

으로 언급되었던 장애인들은 근래에 와서 관심의 대상이 되고 있다. 또한

그 동안 무심하게 다루어왔던 환경문제가 근래에 와서 대두되면서 환경친화

적 디자인에 관심이 부쩍 늘어났다.

장애인이라는 소비자 그룹은 동질성과는 거리가 먼 집단이다. 즉 이들은 스

포츠나 자동차 사고로 인해 외상을 입은 젊은 사람, 노화라는 자연스러운 과

정으로 인해 제한을 경험하고 있는 노인, 만성 질환자, 잘 계획되지 않은 일

자리나 워크스테이션으로 인해 직업상의 상해를 경험하고 있는 노동자들을

포함한다. 사람들이 오랫동안 삶게 되면 결국은 장애를 가진 소비자 대열에

끼게 될 것이다. 따라서 이러한 소비자들을 위한 디자인에 대한 관심을 최

근에 갖게 되었다는 것은 시기가 늦은 형상이라 볼 수 있다.

또한 올해만 하더라도 전혀 예상치 못했던 기상이변이 많이 일어남에 따라

소비자들은 환경문제에 더욱 민감해 지고 있다. 유럽의 갑작 스런 장마나

엘리뇨 현상에 뒤따른 자연재해 등 인간이 내일을 예측하기란 점점 더 어려

워지고 있다. 장기적인 안목으로 볼 때 그린디자인에 협조적인 것이 회사에

도 이익을 가져온다. 자연재해로 인해 회사가 성립해 둔 모든 것이 한꺼번

에 무너질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언제라도 자연 파괴가 심각해져서 우리

의 생명을 위협할 수 있다. 그 현상이 우리의 후세대에게만 미친다고 가정

하는 것은 오산이다. 그러므로 개인과 회사 사회 모두 그린디자인의 중요성

을 다시 한번 인식할 필요가 있다.

그리고 유니버설 디자인이 중요한 이유는 우리 모두 ‘ 장애자’ 가 될 것이

기 때문이다. 신체의 장애는 어느 한 곳이 성하지 못한 것 뿐만이 아니라

노화로 인하여 거동이 불편해 질 것도 의미한다. 노화는 모두에게 똑같지는

않다. 성인들의 대다수가 거의 전 성애 동안 건강하게 살고 또 건강하게 남

게 될 것이다. 노인들은 젊은 사람들만큼 능력이 있고, 그렇게 남고자 한다.

미국에서는55세 이상의 건강한 사람들이 8천억 달러의 시장을 형성하고 있

다. 45세 이상의 성인들은 모든 가구의 51.3%, 수입을 올리는 사람의

49.6%을 차지하고 있고,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모든 임의 수입을 갖는 사람

의 58.5%에 이른다는 점이다. 그들은 제품 디자인의 가장 중요한 시장이고,

앞으로 중요한 시장이 될 것이다. 만일 이 시장을 무시한다면, 소비자 대상

의 제품생산 산업의 미래는 없을 것이다.

마케팅 전략

보편적으로 디자인된 제품들, 즉 소비자를 환경에 적응시키는 것이 아니라

소비자의 욕구에 적응되고 맞도록 개발하는 것이 사회환원 디자인을 반영하

는 첫 번째 단계이다. 그러나 목표시장에서 팔릴 수 있게 하려면, 마케팅에

더 많은 관심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 마케팅 전략의 대상을 특별한 사람으

로 규정하는 데서부터 전체 사람들의 욕구에 맞는 환경에 맞거나 변화시키

는 제품으로 만드는 데 초점을 맞추는 전략으로 바뀌어야 성공하기 쉽다.

우선, 사람들을 특별히 분리하여 규정하지 않아야 한다. 비록 많은 제품들

이 특수한 욕구를 충족시키기 위한 것이 분명하지만 모든 사람들에게 다 편

리한 것으로 묘사되었을 때 더욱 친밀하게 다가갈 수 있다. 예를 들자면,

길고 손잡이가 달려 있어 말끔하게 단장하는 데 도움이 되는 것과 같은 스

웨덴의 재활용 제품은 관절염을 가진 사람들이나 이동장애가 있는 사람들에

게 이득이 가는 것이지만 광고에는 이러한 점을 말하지 않는다. 그 대신 그

러한 제품의 필요성보다는 편리성에 강조를 둔다.

끝맺으며…

사회 환원 디자인은 별로 어려운 것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단지,우리

모두가 가지고 있는 생각을 실천에 옮기는 일일 뿐이다. 어쩌면, 그 것이

가장 어려운 일일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우리나라에 사회 환원 디자인이

정착할 그 날은 멀지 않았다고 생각하다. 사회 환원은 우리의 미래의 필수

조건이기 때문이다.

2주간의 탐방은 미래의 디자이너가 될 우리들 개개인에게 큰 의미가 있었다.

디자인의 가치와 의미를 되새기게 되었으며, 생각있는 디자이너가 되기 위한

준비과정이 되었다. 사회 환원 현장을 경험하고 온 우리의 디자이너로서의

미래는 예전과 같지 않을 것이다. 먼 훗날, 인간을 위하고 사회를 위한 디

자인에 힘쓰는 우리를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