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한 은퇴, 안정된 노후img2.kbstar.com/obj/ocommon/KBgoldenlife.pdf · 세대와 같이...

90
평균수명 100세 시대. 현실에서의 은퇴 나이 50~55세. 100세 인생 시계 로 본다면 겨우 정오를 지난 시간일 뿐이다. 오랫동안 라이프사이클은 ‘60세 은퇴, 80세 사망’이라는 틀에 짜여 있었지만, 이제는 변화를 받아들 이고 적응해야 할 때다. 만약 지금 준비하지 않는다면 은퇴 후 남아 있는 30년이 넘는 시간은 불안하고 위태롭기 짝이 없다. 조금씩이라도 지금 준 비할 것인가, 포기하고 그대로 은퇴를 맞이할 것인가. 행복한 은퇴 후 삶 을 위해 KB국민은행이 제안하는 노후설계 전략. 행복한 은퇴, 안정된 노후 행복한 노후설계 가이드 30년의 준비, 30년의 행복 KB골든라이프와 함께하는 은퇴 후 30년 행복한 은퇴, 안정된 노후 KB골든라이프와 함께하는 은퇴 후 30년

Transcript of 행복한 은퇴, 안정된 노후img2.kbstar.com/obj/ocommon/KBgoldenlife.pdf · 세대와 같이...

  • 평균수명 100세 시대. 현실에서의 은퇴 나이 50~55세. 100세 인생 시계

    로 본다면 겨우 정오를 지난 시간일 뿐이다. 오랫동안 라이프사이클은

    ‘60세 은퇴, 80세 사망’이라는 틀에 짜여 있었지만, 이제는 변화를 받아들

    이고 적응해야 할 때다. 만약 지금 준비하지 않는다면 은퇴 후 남아 있는

    30년이 넘는 시간은 불안하고 위태롭기 짝이 없다. 조금씩이라도 지금 준

    비할 것인가, 포기하고 그대로 은퇴를 맞이할 것인가. 행복한 은퇴 후 삶

    을 위해 KB국민은행이 제안하는 노후설계 전략.

    행복한 은퇴, 안정된 노후행복한 노후설계 가이드

    30년의 준비, 30년의 행복

    KB골든라이프와 함께하는 은퇴 후 30년

    행복

    한 은

    퇴, 안

    정된

    노후

    KB

    골든

    라이

    프와

    함께

    하는

    은퇴

    후 3

    0년

  • 발행일 _ 2012년 9월 26일

    발행인 _ 민병덕

    발행처 _ KB국민은행

    기획 _ KB국민은행

    문의 _ 02-6443-6888

    편집·디자인 _ (주)RH Korea, 02-6443-6888

    행복한 은퇴, 안정된 노후

    때로는 스무 살 청년보다

    예순 살 노인이 더 청춘일 수 있네

    우리는 누구나 세월만으로 늙어가지 않고

    이상을 잃어버릴 때 비로소 늙어가나니

    _ 새뮤얼 울먼 ‘청춘’ 중

    KB골든라이프연구센터는 일반 고객의 노후자금 준비 및 관리 서비스를 제공해주는

    노후 준비 전담 조직입니다.

  • 행복한 은퇴, 안정된 노후행복한 노후설계 가이드

  • 2

    은퇴 후의 인생 KB가 안내하겠습니다

    인생의 세 번째 30년에 대해 생각해보신 적이 있으십니까?

    흔히들 은퇴 후의 30년을 준비하라고 합니다.

    과거에는 은퇴 후의 삶이 심각한 고민거리가 아닌 남아 있는 삶으로 받아들

    여졌습니다.

    그러나 최근 우리 사회의 고령화가 빠르게 진전되고 베이비붐 세대의 은퇴가

    본격화되면서 은퇴 후의 삶에 대한 관심과 우려가 점점 커지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대부분의 사람들은 노후 준비의 필요성을 인정하면서도 노후까지

    는 어느 정도 시간이 남아 있고, 또 어떻게든 해결되지 않을까 하는 막연한

    생각으로 미래를 준비하는 것에 소극적으로 대응했습니다.

    하지만 현실은 어떻습니까?

    연이은 글로벌 금융위기와 경기침체 등으로 경제상황은 녹록지 않고 조기 은

    퇴, 저금리, 저출산, 평균수명 연장 등으로 노후에 대한 철저한 준비 없이는

    다가올 인생의 후반기가 암담하기만 합니다.

    이렇듯 ‘인생 100세 시대’는 우리에게 걱정과 두려움으로 다가오지만, 얼마

    나 미리 체계적으로 준비하느냐에 따라 새로운 인생의 전환점이 될 수도 있

    을 것입니다.

  • 3

    저희 KB국민은행은 베이비붐 세대의 은퇴가 본격화되고 기대수명이 100세

    를 바라보는 등 노후 준비에 대한 금융기관의 사회적 책임이 강조됨에 따라

    인생의 세 번째 30년을 체계적으로 준비할 수 있도록 세심한 자산관리 및 노

    후 설계를 위한 다양한 서비스를 마련하여 노후에 관한 토털 솔루션을 지속

    적으로 제공할 것입니다.

    이 책자는 고객님께서 이러한 환경 변화를 인식하고 노후에 대한 두려움 없

    이 노후를 위한 재무설계뿐만 아니라 인생 전반에 대해 점검할 수 있도록 발

    간되었습니다.

    아무쪼록 이 책을 통해 노후 설계에 대한 준비를 철저히 함으로써 아름다운

    인생의 후반기를 누릴 수 있게 되기를 진심으로 희망합니다.

    감사합니다.

    KB국민은행

    은행장

  • 발간사 _ 02

    PART 1

    30년의 노후 생활, 당신의 선택은? _ 06

    ‘빈곤 질병 고독’ vs. ‘자유 행복 만족’

    당신의 인생 시계는 지금 몇 시입니까? _ 08

    세계에서 가장 빨리 늙어가는 나라, 대한민국 _ 11

    재무설계, 연령대에 따라 달라진다 _ 18

    { 사례 } 돈 맛에 빠지다, 30대 김 과장의 인생 역전 _ 26

    PART 2

    노후 설계&노후자금 마련 A to Z _ 30

    리허설 없는 ‘인생의 2막’을 준비하라

    목적지가 있어야 길이 보인다 : 노후 설계 수립 _ 32

    자산 정확하게 파악하기 : 노후 생활 자금 계산 _ 34

    안정적인 노후를 위한 방패막이 : 3층 연금 _ 37

    연금 공백기 ‘소득 크레바스’를 뛰어넘어라 : 평생 월급 만들기 _ 44

    자식이 아닌 자신을 위한 풍족한 노후 : 주택연금 _ 48

    { 사례 } 진퇴양난, 40대 박 차장의 노후 전략 _ 50

  • PART 3

    노후 생활을 바꾸는 노(老)테크 마인드 _ 54

    당신이 주인공, ‘인생의 로드맵’을 그려라

    호모 헌드레드 시대, 당신만 늙는 것이 아니다 _ 56

    과거의 갑옷을 벗고, 유연하게 변화에 적응하라 _ 58

    ‘실력’과 ‘매력’으로 제2의 일을 꿈꿔라 _ 60

    내가 행복해야 다른 사람도 행복하다 _ 62

    건강이 행복한 노후를 책임진다 _ 64

    휴먼네트워크, 노후에 더 필요하다 _ 67

    아름다운 삶의 마침표, ‘Well-dying’을 대비하라 _ 69

    { 사례 } 성공 노후, 꿈을 실천한 사람들 _ 72

    PART 4

    노후의 변화를 위한 대비 _ 78

    KB노후 준비지수로 살펴본 한국인 노후 준비 실태

    재무적인 측면 외 비재무적인 측면을 함께 고려하라 _ 80

    노후 준비의 걸림돌, 자녀교육비를 조정하라 _ 82

    자기계발과 취미활동으로 행복한 노후를 영위하라 _ 86

  • 극심한 경제불황에도 미국 사람들은 노후에 연상되는 단어로 ‘자유, 행

    복, 만족’을 꼽는다고 한다. 이에 반해 우리나라 사람들이 노후 하면 떠

    올리는 단어는 ‘빈곤, 질병, 고독’이다. 평균수명 100세가 멀지 않은 지

    금, 국민의 43%가 연장된 수명에 대해 달갑지 않게 생각한다는 한국보

    건사회연구원의 조사 결과 발표가 있었다. 우리나라는 급속한 노령화는

    물론 노인 빈곤, 자살률 또한 OECD 국가 중 1위다. 노후에 무엇을 할 것

    이냐는 질문에 ‘빈곤, 질병, 고독’을 떠올릴지 ‘자유, 행복, 만족’을 떠올

    릴지는 지금 무엇을, 어떻게 준비하느냐에 달려 있다.

    30년의 노후 생활, 당신의 선택은?

    ‘빈곤 질병 고독’ vs.

    ‘자유 행복 만족’

  • PART 1

  • 8

    당신의 인생 시계는

    지금 몇 시입니까?

    인생 시계가 달라지고 있다. 오랫동안 ‘60세 은퇴, 80세 사망’이라는 틀

    에 짜여 있던 라이프사이클이 이제는 ‘55세 은퇴, 100세 사망’이라는

    새로운 틀에 맞춰 변화하고 있다. 현재 한국인의 평균수명은 81세(여

    84.1, 남 77.2)로 OECD 평균을 넘어선 상태고, 2020년쯤이면 평균수명

    100세 시대가 될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내다보고 있다.

    잠시 사람의 삶을 24시간에 비유한 인생 시계를 들여다보자. 구조조정

    에 대한 불안, 명예퇴직의 그늘, 불투명한 미래 등 불안하고 암울한 시

    간을 보내고 있는 40대는 인생 시계에서 아직 정오를 넘기지 못한 시

    간대이며, 현실적인 은퇴 나이인 50대조차도 인생 시계에서는 겨우 점

    심시간을 넘겼을 뿐이다. 예전 사고방식대로라면 은퇴 후는 일하지 않

    고 남은 생을 편안하게 즐기는 시간이다. 하지만 ‘100세 인생 시계’를

    보면 그 생각은 완전히 잘못되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남아 있는 40년

    넘는 시간을 무료하고 지루하게 보낼 수는 없지 않은가.

    현재 정년이라는 말은 찾아보기 어렵고, 은퇴라는 단어는 직장인들에

  • 9

    { 인간 수명을 100세로 본 인생 시계 }

    100am.12:00

    pm.12:00

    pm.3:00

    pm.6:00

    pm.9:00 am.3:00

    am.6:00

    am.9:00

    75

    6338

    88 13

    25

    50

  • 10

    게 일종의 공포처럼 여겨진다. 하지만 몇십 년 안에 은퇴라는 말 자체

    가 사라지거나 그 정의가 달라질 것이다.

    실제 기존 정년이 65세였던 영국은 2011년을 기점으로 정년을 아예 폐지

    했으며, 이미 상당히 고령화가 진행된 일본 역시 70세로 정년을 추가 연

    장할 것인지 논의 중이다. 이렇듯 수명이 길어지고, 노인층이 두터워지면

    노인에 대한 인식은 물론 정책 패러다임 자체도 바뀔 수밖에 없다.

    인생 시계의 좋은 점은 긴 인생의 시간에서 내가 지금 서 있는 위치를 극

    명하게 보여준다는 사실이다. 100세 인생 시계를 보면 대략 오후 1시 즈

    음이 은퇴 시기다. 해가 쨍쨍한 이 황금 시간대에 무엇을 해야 할까. 활

    기차고 즐겁게 보낼 것인가, 무료하고 초라한 시간을 보낼 것인가. 이에

    대한 해답은 전적으로 개인의 몫이다. 굳이 설명하지 않아도 노후 준비

    가 빠르면 빠를수록 풍요로운 인생을 보낼 수 있으리라는 사실은 자명

    하다.

    기대수명이 늘어난 만큼 앞으로 노인은 ‘老(늙을 노)人’이 아닌 ‘努(힘

    쓸 노)人’이 될 수밖에 없다. 단, 이 ‘努人’의 의미가 나이가 들어서도

    생계를 위해 힘들게 일하는 노인이 되어서는 안 될 것이다. 인생을 즐

    기기 위해, 인생을 풍성하게 살기 위해, 인생을 아낌없이 사랑하기 위

    해 노력하는 ‘努人’이 되어야 할 것이다.

    이제는 막연한 불안감을 안고 외면했던 은퇴 후 삶에 대해 용기를 가

    지고 직접 부딪쳐 구체적인 밑그림을 그려야 할 시간이다. 당신의 인생

    시계는 지금, 몇 시를 가리키고 있는가?

  • 11

    세계에서 가장 빨리

    늙어가는 나라, 대한민국

    세계가 늙어가고 있다. 우리나라는 2000년 노인 인구 비율이 7%를 넘

    어선 고령화 사회에 접어든 데 이어 2026년에는 노인 인구가 20%가

    넘는 초고령화 사회에 들어설 것이며, 2050년에는 10명 중 4명이 노인

    인 시대가 된다. 우리보다 일찍 고령화가 진행된 일본 역시 이미 2006

    년 인구의 20%가 65세 이상인 초고령화 사회로 진입했으며, 지금은 전

    체 인구의 22%를 65세 이상의 노인이 차지하고 있다.

    공익광고협의회 광고. 2050년 한국의 모습을 상징적으로 표현했다.

  • 12

    { 2050년 한국의 모습 }

    65세 이상 노인 인구 1명을 부양하는 데 필요한 경제활동인구

    1999년

    10.4명

    2008년

    1.4명

    2050년

    7.0명

  • 13

    이렇게 갑작스럽게 고령화가 진행하는 데에는 기대수명의 연장과 함께

    저출산이라는 문제가 복잡하게 얽혀 있다. 1999년까지만 해도 15~64

    세의 생산가능인구 중 10.4명이 65세 이상 노인 1명을 부양했다면

    2008년에는 7.0명이, 2020년이 되면 4.6명이 노인 1명을, 2050년이 되

    면 1.4명이 노인 1명을 부양하게 된다. 이런 추세라면 정치, 경제, 사

    회, 문화 전반에 걸쳐 미치는 충격이 크지 않을 수 없다. 당장 노인 인

    구 증가라는 말만 들어도 ‘그 많은 노인을 누가 어떻게 부양하지?’, ‘일

    은 누가 하지?’라는 문제가 떠오르지 않는가. 결국 고령 사회에서는 노

    인 부양 문제를 놓고 노인 세대와 젊은 세대 간에 심각한 세대 갈등이

    벌어질 수도 있다.

    한국의 연령별 인구 분포를 보면 크게 3개의 베이비붐 세대가 존재하

    는데, 1차 베이비붐 세대는 한 해 출생아 수 70만 명을 돌파한 첫해인

    1955년생부터 1963년생까지를 말하고 2차 베이비붐 세대는 전체 인

    구의 약 12% 정도를 차지하는 1968~1974년 출생한 600만 명을 일컫

    는다. 그리고 에코 베이비붐 세대는 1979년에서 1985년 사이에 태어

    난 510만 명을 말한다.

    { 나라별 출산율 비교 }

    2010년 기준

    국가

    출산율

    프랑스

    1.97

    세계 평균

    2.52

    미국

    2.07

    일본

    1.32

    한국

    1.2

  • 14

    1차 베이비붐 가구 중 24.3%만 현재 자산으로 노후 생활 가능

    1차 베이비붐 세대의 평균수명은 이미 100세 시대에 접어들었지만 이

    들의 노후 준비 수준은 극히 미미하다. 2011년 11월 KB금융지주 경영

    연구소가 발표한 보고서

    에 따르면 자산으로 노후 생활을 감당할 수 있는 가구는 24.3%에 불과

    하며, 51.7%는 필요자금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자산을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1차 베이비붐 세대는 주가와 주택가격 상승으로 부를 축적

    했지만 1998년 IMF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로 주가급락에 따른 부

    의 상실도 경험한 세대로 부모와 자녀를 동시에 부양하면서 자녀로부

    터는 부양을 기대하기 힘든 사회적 낀 세대이기도 하다.

    이들의 노후 준비가 부족한 가장 큰 이유로는 ‘자녀에 대한 과다한 투

    자’와 함께 ‘은퇴 인식 및 자산 축적에 대한 지식 부족’을 들었으며, 결

    국 노후에 대한 충분한 사전 계획과 준비가 없으면 노후에 경제적 어려

    움은 피해 갈 수 없다는 말이다. 오래 산다는 것은 분명 축복받은 일이

    다. 하지만 준비되지 않은 노후는 원하지 않는 축복이 될 수밖에 없다.

    그렇다면 30대 후반~40대 중반의, 우리 사회 경제활동의 중추를 담당

    하는 ‘2차 베이비부머(1968~1974년생)’의 은퇴 준비는 어떨까?

    2차 베이비붐 세대 55%, 노후 준비 시작 못해

    2012년 7월 11일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가 발표한 보고서

  • 15

    비붐 세대 은퇴 대응 현황과 시사점>에 따르면 2차 베이비붐 세대 중

    노후를 위한 재정적 준비를 시작한 경우는 44.6%에 그쳐 1차 베이비붐

    세대와 같이 본인의 노후 준비가 미흡한 것을 알 수 있다.

    노후 준비를 시작하지 못한 이유로는 빠듯한 소득(65.5%, 복수응답)과

    자녀교육 비용 부담(48.7%)을 들었다. 이들 중 ‘자녀교육을 위해 노후

    자금을 양보할 수 있다’고 답한 비율은 55.3%나 된다. 같은 질문에 대

    한 1차 베이비붐 세대의 응답률(50.5%)보다도 높다. 2차 베이비붐 세

    대의 재테크 목적 역시 자녀교육(68.6%)으로 1위였고, 노후자금 마련

    (56.7%), 일시적 여유자금 운용(34.3%)이 뒤를 이었다(복수응답). 1차

    베이비붐 세대의 재테크 목적이 노후자금 마련(83.0%)과 자녀 결혼자

    금(55.0%)인 것과는 대조적이다.

    { 2차 베이비부머의 특징 }

    총자산

    평균 3억 7,000만 원

    (부동산 자산 : 3억 1,000만

    원, 금융 자산 4,800만 원)

    본인이 생각하는

    은퇴 연령

    63세

    노후 부부의

    최저생활비

    월평균 219만 원

  • 16

    52.9

    45.0

    55.3

    50.5

    66.3

    61.5

    44.7

    41.5

    { 1, 2차 베이비부머의 가치관 차이 }

    자녀교육을 위해

    기러기 부부도 할 수 있다

    자녀교육을 위해

    노후자금을 사용할 수 있다

    남자도 육아, 교육에

    참여해야 한다

    남자는 일에서도

    가정에서도 완벽해야 한다

    2차 베이비부머 1차 베이비부머

    { 1, 2차 베이비부머의 재테크 목적 } ※복수응답 결과임 (단위 : %)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 700명 설문, 자료 :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

    2차 베이비부머

    자녀교육비 마련 68.6

    노후자금 마련 56.7

    일시적 여유자금 운용

    34.3

    자녀 결혼자금 28.6

    거주주택 28.4

    거주주택 8.5

    1차 베이비부머

    자녀교육비 마련28.0

    노후자금 마련 83.0일시적

    여유자금 운용 43.0

    자녀 결혼자금 55.0

  • 17

    노후 준비도 부익부 빈익빈, 소득 불평등 심화

    노후 준비에 대한 양극화도 더욱 심화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부자

    들은 부동산 임대나 이자 배당 등을 통해 지속적으로 현금을 만들어내

    는 반면 한 달 동안 일해 버는 근로소득이 대부분인 일반인들은 생활

    하는 데만도 빠듯하다. 현실이 이러다보니 생각은 굴뚝같아도 노후 대

    비는 엄두조차 내지 못하고 있다. 이런 부익부 빈익빈 현상은 고령화가

    진행될수록 더욱 심각해질 것이다. 그러므로 어딘가 기댈 곳이 없다면

    좀 더 활동적으로 일할 수 있고, 한 살이라도 더 어렸을 때부터 철저하

    게 노후 준비를 할 필요가 있는 것이다. 그렇다고 무작정 돈을 모으겠

    다고 덤벼드는 것도 무모한 행동이다. 연령대에 맞는 적절한 투자 계획

    이 우선되어야 합리적인 노후 설계가 가능하다.

  • 18

    재무설계,

    연령대에 따라 달라진다

    노후 준비는 언제가 가장 적당할까. 답은 ‘가능한 한 빨리’다. 노후와 무

    관해 보이는 20대도 결국 노후는 피해 갈 수 없다. 그렇기 때문에 오래

    전 고령화를 맞은 유럽에서는 소액을 장기간 투자하는 문화가 사회 전

    반적으로 깊이 뿌리내려져 있다.

    노후 설계는 곧 인생 설계다. ‘그때가 오면 어떻게든 되겠지’라는 근거

    없는 낙관만큼 어리석은 일도 없다. 또 ‘어차피 답이 없으니 모르겠다’

    는 포기도 결코 있어서는 안 된다.

    20대, 지금의 즐거움은 노년의 불행이다

    재테크는 습관이다. 돈을 벌기 시작하는 20대에 제대로 된 습관을 기

    르지 못하고 지출만 계속해서는 안정적인 노후는 고사하고, 무탈한

    30~40대도 장담할 수 없다. 20대에는 저축액을 최대한으로 설정하고

    소비는 꼭 필요한 것 위주로 맞추는 것이 중요하다. 월급통장과 생활비

  • 19

    를 관리하는 통장은 분리해서 사용하고, 여러 은행과 거래하기보다 주

    거래 은행을 만드는 것도 필요하다.

    ‘카페라테 효과’는 밥보다 커피 한 잔에 더 많은 애정을 쏟는 20대가 귀

    기울여야 할 대목이다. ‘카페라테 효과’란 하루에 4,000원씩 1주일을

    아껴서 한 달 동안 12만 원을 모아 적립식 펀드에 30년간 투자를 하면

    기대수익률 6% 가정 시 1억 3,000만 원이 된다. 물가상승률과 투자수

    익률까지 고려하면 그보다 더 커질 수도 있다. 커피 한 잔 값으로 30년

    후 2억 원에 가까운 노후자금을 마련할 수 있는 것이다. 물론 가장 효

    율적으로 자산을 늘리는 방법은 일로 얻는 수입을 확대하는 것이지만,

    이렇듯 무심히 쓰게 되는 소액으로 장기간 투자하는 자세가 고령화를

    살아가는 20대에게는 꼭 필요하다.

    30대, 공격적으로 투자하되 항상 순자산을 체크하라

    20대보다는 안정적이고, 40대보다는 지출이 적은 것이 30대다. 그렇다

    면 같은 금액을 투자하더라도 좀 더 높은 수익률을 올릴 방법을 연구

  • 20

    해볼 만하다. 30대의 가장 이상적인 노후 대책은 3층 연금구조로 기초

    를 탄탄하게 다진 후 공부를 하면서 적립식 투자를 병행하는 것이다.

    이렇게 하면 노후 대책의 큰 기틀은 잡아놓은 셈이 된다. 그저 예·적

    금에 목돈을 넣어두기보다는 수백만 원 정도의 소액이라도 주식형 펀

    드처럼 위험이 따르는 곳에 투자해봐야 경험과 요령이 생긴다. 또 금융

    상품을 이용하려면 세금을 줄일 수 있는 비과세나 소득공제를 받을 수

    있는 상품을 활용하는 것이 유리하다.

    30대에는 당장 내 집 마련은 물론 자녀교육비 재원도 확보해야 하는 시

    기이므로 항상 순자산(자산-부채)을 체크해 자신이 실질적으로 운용

    할 수 있는 자금이 어느 정도인지 정확하게 파악하고 있어야 한다. 또

    한 배우자가 직장을 다니지 않는다면 국민연금 임의가입제도를 적극

    활용하는 것도 좋다. 내는 금액에 비해 돌려받는 금액이 많은 구조인

    데다 물가상승률까지 보장되기 때문이다.

    30대에는 자산 축적의 토대를 쌓아야 하는 시기다. 저축률을 높이기 위

    해서는 무엇보다 지출을 줄여야 한다. 매달 수입과 지출을 표로 그려보

    면 줄일 수 있는 지출이 분명하게 드러날 것이다.

    40대, ‘안정’과 ‘수익’을 바탕으로 전략적으로 움직여라

    ‘생각하면 할수록 가난해진다’, ‘장고 끝에 악수를 둔다’.

    이는 아직 노후 준비 계획을 세우지 못한 40대가 곱씹어보아야 할 말

    이다. 통계청에 따르면 40대 가구의 약 93%가 부채를 안고 있다. 40대

  • 21

    는 주택구입 대출상환이나 자녀교육비 때문에 항상 빠듯하게 돌아간

    다. 그러므로 가장 노후 대책에 소홀하기 쉬운 때이기도 하다. 40대에

    는 20~30대에 준비한 목돈을 지키면서 이를 기반으로 알짜 자산을 성

    장시켜야 하는 시기로 지금까지의 재테크 전략에 대한 중간평가와 함

    께 앞으로의 전략에 대해 적절한 수정과 보완을 이루어야 한다. 40대

    는 30대처럼 고수익만 추구하기보다는 안정성도 함께 생각해야 하며

    직접투자보다는 간접투자 상품을 이용하는 것이 좋다.

    또한 40대에 꼭 체크해야 할 것은 연금자산이다. 노후의 국민연금 수령

    액이 얼마나 되는지 점검하고, 퇴직연금과 개인연금으로 나머지 부족

  • 22

    한 부분을 채워 넣어야 한다. 그리고 노후에 필요한 의료비에 대한 준

    비도 반드시 고려해야 한다. 한국인의 평생 의료비는 평균 8,000만 원

    에 이른다는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의 발표가 있었다. 이 중 절반 이상은

    65세 이후에 발생한다고 한다. 평균수명이 길어지면 의료비가 더욱 증

    가할 것은 불 보듯 뻔한 일이다. 더 늦지 않게 노후 의료비에 대한 대책

    을 마련해두는 것이 든든한 노후를 위해 꼭 필요한 일이다.

    50대, 위험보다는 안정성을 추구하라

    노후 대책이 시급한 50대에는 원하는 노후의 생활수준을 정하고 그

    에 이르기 위해 끊임없이 자산을 재배분해야 한다. 50대는 은퇴까지

    의 기간이 짧아 실패를 회복하기 어렵기 때문에 이미 준비한 자금은

    수익성보다는 안정적으로 운용해 원금 손실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며,

    노후자금을 위해 확정금리인 정기적금 등을 이용해 안정적으로 준비

    해야 한다.

    통계청이 지난해 50~59세 국민을 대상으로 노후 준비 방법을 조사한

    결과 무려 60.4%가 국민연금을 노후 준비 방법으로 꼽았다. 그런데 국

    민연금만으로는 노후자금으로 턱없이 부족한 데다 빨라야 60세에나

    연금을 수령할 수 있어 연금 수령 전까지 안정적인 현금흐름이 필요하

    다. 2011년 통계청의 가계금융 조사에 따르면 50대 중반 이후 가구주

    가계자산의 80% 이상이 부동산 등 실물자산으로 나타났다. 은퇴까지

    의 기간이 많이 남지 않았으므로 50대는 부동산을 줄여 현금흐름을 확

  • 23

    보할 필요가 있다. 그리고 그동안 모아놓은 종잣돈을 잃지 않는 범위

    내에서 간접투자 상품이나 비과세 상품을 이용하는 것도 방법이다.

    짧은 기간 동안 자칫 잘못 자금을 집행하면 오랜 시간 우울한 생활을

    해야 할 수도 있다. 자녀교육 자금이나 결혼자금 등 앞으로 들어갈 목

    돈은 어느 범위 내에서 집행할 것이고, 노후 생활을 위해서는 어느 정

    도의 자산으로 어떻게 해결할 것인지 차분히 계획을 수립해야 한다. 그

    리고 이런 계획은 부부가 함께 고민하고 풀어나가는 것이 좋다. 은퇴

    후의 삶은 누구 한 사람만의 몫이 아니며, 행복한 노후를 위해 필요한

    과정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 소득 발생 시기의 노후 대비 목돈 마련책 }

    예·적금 세금 우대(1,000만 원 한도, 소득세 9.5% 저율 분리 과세)

    연금저축

    연 400만 원 한도 소득공제(퇴직연금 포함)

    (펀드/보험/신탁) 연간 600만 원까지 연금소득 분리 과세: 5.5%

    (연간 1,200만 원까지 연금소득에 대해 분리 과세: 3.3~5.5%*)

    저축성 보험 10년 이상 유지 시 비과세

    (연금보험 포함) (10년 이상 유지하고 중도인출이 없는 경우 비과세*)

    적립식 펀드 주식 매매차익에 대한 비과세

    상품 유형 과세 혜택

    ※ *는 개정세법 시행일 이후 적용되며, 내용은 변경될 수 있음.

    ※ 2013년부터 시행 예정인 ‘비과세 재형저축(적금/펀드/보험)’, ‘소득공제 장기펀드’ 내용 확정 시 적극 가입 고려.

  • 24

    60대, 자식이 아니라 노후 연금에 의지하라

    실질적으로 노후에 들어서는 60대는 고정소득이 감소하는 시기로 많

    지 않더라도 매달 고정적인 수입을 확보해 현금흐름을 원활하게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살다보면 아무리 자산이 많아도 자산이 감소할 수 있는 상황에 닥칠 수

    있다. 그러므로 여유자금을 투자할 때도 젊을 때와 달리 장기보다는 단

    기 상품 위주로 투자해야 하며 투자에 나서기 전 중도해지 가능 여부와

    수수료 등을 미리 확인할 필요가 있다.

    매달 고정수입을 얻는 대표적인 방법으로는 임대소득과 연금소득을

    꼽을 수 있다. 연금소득 측면에서는 3층 연금구조, 즉 국민연금과 퇴직

    연금 외 개인연금을 활용해 좀 더 안정적인 노후 생활을 유지할 수 있

    도록 하고, 가능하다면 임대소득과 연금소득 비율을 5:5 정도로 구성

    하는 것이 좋다.

    또 목돈을 투자하고 매달 일정한 분배금인 투자원금 혹은 수익금 일부

    를 월급처럼 정기적으로 지급받는 형태의 월지급식 금융상품을 이용

    하자. 만약 부동산이 유일한 자산이라면 살고 있는 주택을 담보로 맡기

    고 죽을 때까지 매달 연금을 받아가는 주택연금(역모기지론)을 활용해

    현금을 확보하도록 한다.

    노인 중 3대 바보가 있다는 말은 자주 들어보았을 것이다. 노년의 인생

    을 포기하며 손자 돌봐주는 바보와 한 달에 한 번 올까 말까 한 아들 며

    느리를 위해 노년에 집을 늘리는 바보, 그리고 상속세가 아깝다며 죽기

  • 25

    전에 재산을 상속하는 바보가 그 세 가지다. 자식에게 손 벌리기보다는

    그동안 모아놓은 자산을 어떻게 활용해 노년을 여유롭게 보낼 것인지,

    재정 상황의 변화를 수시로 점검할 필요가 있다.

    { 노후에 관심을 가져야 할 주요 상품 }

    연금수령통장 우대금리 및 수수료 면제 등 각종 금융거래 혜택

    월지급식 상품 매월 안정적인 생활자금 조달

    장기간병보험 장기간병이 필요한 불의의 상황에 대비

    역모기지론 부족한 생활자금 조달 및 주거 안정

    상품 유형 내용

  • 26

    서른여섯 살임에도 6개월이 멀다 하고 여자친구가 바뀌는 유 과장은 저녁

    만 되면 여자친구와의 만남으로 정신이 없다. 고가의 레스토랑은 물론 여자

    친구 선물, 기분 전환을 해야 한다면 차도 한 번씩 바꾼다. 유 과장은 항상

    월급날만 가까워져 오면 돈이 다 떨어졌다며 투덜대다 급하게 돈이 필요하

    면 동료에게 돈을 빌리거나 현금 서비스를 받는 모양새다.

    입사 동기인 김 과장도 입사 초엔 유 과장의 라이프사이클에 동조했다. 그

    러나 몇 달이 지난 뒤 자신의 재무상태를 점검하고 매달 받는 급여보다 지

    출이 더 많자 김 과장은 생각을 달리했다. 결혼을 앞두고 있어 전세자금은

    물론, 태어날 아이의 육아비와 교육비도 걱정되었다. 이대로는 안 되겠다는

    생각에 유 과장과의 관계에 확실한 선을 그었다. 그리고 월급의 50%는 무

    조건 저축하기로 마음먹었다. 당시 월급은 220만 원. 불필요한 지출은 줄이

    고, 하고 싶은 것을 자제하며 지내자니 당연히 생활은 고달팠지만, 다달이

    불어나는 은행 통장을 보며 즐거울 수 있었다. 그렇게 5년을 모으자 7,000

    만 원의 종잣돈이 생겨났다.

    돈 맛에 빠지다, 30대 김 과장의 인생 역전

    사 례1

  • 27

    어떻게 활용할 것인가,

    종잣돈 활용법

    5년간 저축을 통해 7,000만 원이라는 목돈이 발생했지만 연 4% 수준의 예

    금금리 수준은 종잣돈을 키우기에는 다소 만족스럽지 못할 수 있다. 따라서

    실질적인 자산 포트폴리오의 방향성을 잡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30대 중반은 노후를 준비할 수 있는 충분한 시간적인 여유가 있기 때문에

    포트폴리오 비중을 고위험군(40%)-중위험군(30%)-저위험군(30%) 등급

    비중으로 세운다면 가장 합리적인 방안이 될 것이다. 대표적인 고위험군 투

    자 상품은 주식형 펀드라고 볼 수 있는데, 1년 미만의 투자 경험을 갖고 있

    다면 거치식 펀드보다는 적립식 펀드가 상대적으로 유리할 수 있다.

    적립식 펀드는 매달 일정액을 투자하는 만큼 시장 변동성에 크게 민감하지

    않고, 3년 이상 중장기 투자 시 매우 유리한 것이 특징이다. 물론 큰 목돈이

    생겼다면 거치식 펀드를 통해 단기적으로 높은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지만

    반면 수익률의 하락폭을 더욱 키울 수 있는 단점을 갖고 있다.

    다른 투자 상품으로는 ELS(Equity-Linked Securities, 주가연계증권)

    를 추천할 수 있다. ELS 상품은 특정 주권의 가격이나 주가지수의 수치와

    연계한 증권으로, 개별 주식의 가격이나 주가지수에 연계되어 투자수익이

    결정되는 유가증권이다. 중위험군 상품의 특징은 주식형 펀드에 비해 상대

    적으로 수익률이 낮을 수 있지만 투자 위험 역시 낮다는 점에서 안정적인

    포트폴리오 구성을 위해서 반드시 필요하다. 투자 상품으로는 채권형 펀드

    나 채권혼합형 펀드가 있는데, 이 상품의 연간 목표수익률은 6% 수준이 적

    절하다.

  • 28

    저위험군 상품은 예금 및 보험이 가장 대표적이다. 정기예금은 유동성 확보

    차원에서 접근하는 것이 바람직한데, 만기 6개월과 1년으로 각각 50%씩 배

    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보험은 월납입식 개인연금보험의 가입을 통해 연

    말 소득공제 혜택과 동시에 목돈 마련의 효과를 기대해볼 수 있다.

    아래 표에서 보는 포트폴리오 사례를 통해 투자 비중별 가중평균 수익률을

    보면 연간 목표수익률은 6.14% 수준을 기대해볼 수 있다. 종잣돈 7,000만

    원을 연복리 6.14%로 10년간 자산을 운용한다고 가정할 때 세전 기준으로

    1억 2,702만 원이 된다. 별도로 매월 적립하는 적립식 펀드를 매월 60만 원

    { 김 과장의 투자 포트폴리오 사례 }

    구분 목표수익률 투자 금액 비고투자 비중

    월이자지급식 ELS 40% 연 8% 2,800만 원 매월 이자 지급

    채권형 펀드 30% 연 6% 2,100만 원 채권혼합형 포함

    정기예금 15% 연 3.6% 1,050만 원

    (6개월 만기)

    정기예금 15% 연 4% 1,050만 원

    (1년 만기)

    소계 7,000만 원

    국내 적립식 펀드 연평균 7% 60만 원/월 매월 적립

    개인연금저축보험 연평균 5% 35만 원/월 공시이율 5% 가정

    정기적금 연 3.5% 55만 원/월

    소계 150만 원/월

  • 29

    씩 연복리 7%를 가정하여 10년간 적립할 경우 1억 385만 원이 된다. 개인

    연금저축보험의 경우 매월 35만 원씩 ‘10년납 10년 만기(공시이율 5% 가

    정)’ 보험에 가입할 경우 만기 시점에서 대략 5,000만 원 정도를 손에 쥘 수

    있고, 매월 55만 원씩 정기적금(예금금리 3.5% 가정)을 10년간 꾸준히 불

    입할 경우 7,888만 원(세전)이 만기 금액이 된다. 결국 10년 후 현재의 종잣

    돈 7,000만 원에서 3억 5,975만 원(1억 2,702만 원+1억 385만 원+5,000만

    원+7,888만 원)을 기대할 수 있다.

  • 인생이라는 무대에는 리허설이 없다. 매 순간 실전만이 있을 뿐이다.

    100세 시대를 맞아 인생의 절반이 은퇴 후인 삶을 고려할 때 철저한 노

    후 설계의 필요성은 누누이 강조해도 부족하지 않다. 노후에 대해 충분

    히 생각해볼 기회가 없었던 사람이라면 이제 구체적으로 노후 설계와

    노후자금 마련 대책까지 고민해보아야 할 때다. 이 장은 당신의 노후를

    아름답게 바꿀 수 있는 길라잡이가 되어줄 것이다.

    노후 설계&노후자금 마련 A to Z

    리허설 없는

    ‘인생의 2막’을

    준비하라

  • PART 2

  • 32

    목적지가 있어야 길이 보인다

    노후 설계 수립

    한 개인이 성장하고 성인이 되어 직장을 갖고 가정을 꾸린 뒤 자식을

    낳아 키우고 은퇴하기까지, 생애 주기별 투자설계를 실천하기란 매우

    어렵다. 그러므로 성공적인 노후 설계를 위해서는 우선 노후에 자신이

    원하는 생활수준, 하고 싶은 일 등 계획이 있고 그 계획을 만족시킬 수

    있는 방법을 찾아 자신만의 포트폴리오를 구성해야 한다.

    노후 설계에서 가장 중요한 과제는 생활비와 주거, 의료 서비스 문제

    다. 기본적인 생활 이외에 취미생활까지 즐길 수 있는 소득이 있어야

    삶에 활력을 얻을 수 있고, 안정적으로 노후 생활을 보내기 위해서는

    넓지는 않더라도 주택이 있어야 한다. 또한 나이가 들면 몸 이곳저곳에

    탈이 나는 것은 당연한 현상이므로 잦은 질병은 물론 골절, 암, 고혈압

    등에 대비할 수 있는 의료보장이 필요하다. 학습이나 자원봉사 등 사

    회적으로 자기 발전 욕구도 충족시킬 수 있어야 한다. 이러한 기본적인

    과제에 대한 인식이 있고 나서야 비로소 노후 설계에 들어갈 수 있다.

    먼저 노후 설계는 자신이 언제 은퇴할 것인지 은퇴 시기를 정하고 그

  • 33

    { 노후 대책의 3대 포인트 }

    때까지 벌 수 있는 금액이 어느 정도인지, 은퇴 이후 사망까지의 노후

    기간이 어느 정도인지 예측한다. 그다음으로는 노후 기간 동안 필요한

    기본적인 생계비와 여가 활동에 필요한 비용을 더해 생활비를 계산한

    다. 그리고 자신의 재무상태, 국민연금과 개인연금의 수급 예정일과 수

    급 예정 금액 등을 계산해 부족한 부분이 어느 정도인지 계산한다. 이

    런 단계를 거쳐서 자신의 나이, 직업, 자산, 투자성향 등을 고려해 저축

    액과 금융상품 등 최적의 포트폴리오를 구성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가장 중요한 것은 금융상품 가입, 부동산 매각 등의 실질적

    인 행동이다. 이 실행된 결과를 토대로 은퇴 시점에 도달할 때까지 6개

    월 또는 1년마다 정기적인 점검을 통해 부족한 것과 잘못된 것이 있으

    면 재조정해나가야 한다.

  • 34

    자산 정확하게 파악하기

    노후 생활 자금 계산

    중소기업 이사를 지내다 60세로 은퇴한 최 모 씨는 그동안 착실하게 돈

    을 모아 은행에 3억 원의 예·적금이 있고, 저축성보험도 1억 원이나

    된다. 크지 않지만 작은 아파트도 한 채 가지고 있다. 현역에서 물러나

    면서 사회생활이 감소해 막연하게 한 달에 200만 원 정도의 생활비를

    생각했다. 하지만 6개월이 지난 후 그는 자신이 크게 잘못 생각하고 있

    다는 것을 깨달았다. 직장 다닐 때보다 여유 시간이 많다보니 취미 등

    여가생활은 물론 밥하기 싫어하는 아내를 위해 일주일에 두어 번 외식

    하다보니 지출이 생각보다 컸던 것이다. 아내는 항상 생활비가 부족하

    다고 짜증을 냈고, 최 모 씨 역시 항상 본래 예상했던 것보다 지출이 많

    아 당황스러웠다. 아내는 남편이 간식으로 먹는 과일조차 돈이라며 화

    를 냈고, 최 모 씨는 적지 않은 돈을 어디에다 쓰냐며 언성을 높여 두

    사람이 싸운 일이 한두 번이 아니었다. 결국 두 사람은 한 달 동안 돈을

    쓴 내용을 정리해보았다.

    기본적으로 한 달 생활비와 개인 용돈 등을 합치니 대략 250만 원 정도

  • 35

    가 나왔다. 하지만 매달 생각지도 않은 돈이 들어갔다. 부부끼리 국내

    여행이라도 다녀오거나 기념일이 있는 달, 생각지도 않게 아프거나 자

    동차보험 등을 내야 하는 달은 지출이 크게 늘어났다. 결국 6개월 동안

    쓴 돈의 평균을 내어보니 과소비를 하지 않았다고 생각했음에도 평균

    300만 원 이상 지출을 한 셈이었다.

    { 부부의 한 달 노후 생활비 }

    아내

    단위 : 원

    식료품비 500,000

    외식비(일주일 2회, 1회당 3만 원) 240,000

    통신비(휴대전화 2대, 집 전화) 200,000

    아파트 관리비 180,000

    광열수도 60,000

    보건 의료비 90,000

    운동 등 취미생활(부부) 200,000

    가구, 집기, 피복, 신발 등 100,000

    기타(친구 모임, 손자 용돈) 200,000

    합계 1,770,000

    본인

    차량 유지비 250,000

    각종 친척 모임 및 경조사 200,000

    개인 여가 활동 300,000

    합계 750,000

    총 생활비 2,520,000

  • 36

    노후자금은 사람마다 씀씀이가 다르고 취향이 다르기 때문에 얼마가

    필요하다고 콕 집어서 말하기는 곤란하다. 하지만 최 모 씨처럼 대부

    분의 사람은 정확하게 계산을 하기보다 막연하게 그리는 수준에서 그

    친다. 실제 은퇴자의 상당수는 생각보다 노후 생활비가 증가한다고 대

    답한다. 건강할 때 생각하지 못한 의료비라든지 예상치 못한 비상자금,

    또 여유 생활을 위한 자금이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

    노후 생활 자금은 보통 은퇴 전 생활비의 약 70%를 잡는다. 노후 생활

    비로는 생계비(생활비, 병원비)와 노후 여가생활비(건강관리, 여행, 취

    미활동 등)가 포함된다. 이런 관점에서 바라보면 1년에 한 번 정도 해

    외여행을 가고, 건강검진을 받는 등 안정적인 삶을 누리기 위해서는 적

    어도 월 300만 원 전후가 필요하다는 결론이다.

    노후 생활비를 한 달에 200만 원으로 잡고, 55세 은퇴해 30년을 보낼

    것이라 예상한다면,

    (200만 원×12개월)×30년=7억 2,000만 원

    아주 단순하게만 계산했을 때 약 7억 2,000만 원의 노후 생활비가 필요

    한 셈이다. 이처럼 든든한 노후 설계를 위해서는 막연한 불안이나 상상

    이 아니라 정확하게 어느 정도의 자금이 언제 필요한지 계산함으로써

    자신의 재무상태에 맞춰 노후자금을 계획할 수 있어야 한다. 그래야만

    가족 간의 불필요한 언쟁을 줄이는 것은 물론 여유롭고 편안한 마음으

    로 노후를 보낼 수 있을 것이다.

  • 37

    안정적인 노후를 위한 방패막이

    3층 연금

    국민연금, 퇴직연금, 개인연금 등 3층 연금으로 대표되는 연금소득은

    인생 100세 시대에 안정적인 현금흐름을 확보할 수 있는 가장 좋은 수

    단으로 꼽힌다.

    현재 노후 준비 수단으로는 국민연금이 42.6%를 차지하고 있으나 국민

    연금의 소득 대체율은 2011년 8월 말 기준 가계소득자의 24%, 근로자

    의 26% 정도 수준으로 공적연금의 소득 대체율은 매우 낮은 수준이다.

    또한 평균 은퇴 연령(55세) 대비 국민연금 수급 연령은 69년생부터 65

    세로 수급까지는 약 10년의 공백이 발생하기 때문에 젊을 때 미리 퇴직

    연금, 개인연금 등에 가입해 다층연금 구조를 만들어놓는 것이 좋다.

    퇴직연금은 퇴직 이후 일시금이나 연금 형태로 수령이 가능한데, 공교

    롭게도 수령 시점이 자녀 결혼과 맞물려 있다보니 온전하게 노후자금

    으로 활용되긴 어렵다. 그러므로 부족한 노후자금은 개인연금으로 준

    비할 수밖에 없다.

  • 38

    { 3층 구조의 노후소득 보장 장치 }

    자기 보장

    기업 보장

    사회 보장

    여유 있는 노후자금 개인연금

    최저생계비 마련 국민연금

    기초적인 생활비 마련 퇴직연금

  • 39

    자료 : 국민연금공단

    단위 : 원 { 국민연금에 임의가입했을 때 향후 연금 수령액 }

    8만 9,100 16만 2,690 30만 8,320 44만 9,020

    15만 8,400 20만 7,200 39만 2,680 57만 1,880

    20만 7,000 23만 8,420 45만 1,840 65만 8,050

    25만 2,000 26만 7,330 50만 6,620 73만 7,830

    33만 7,500 32만 2,050 61만 520 88만 9,230

    월 납입액10년간 납입

    월 수령액

    20년간 납입 30년간 납입

    노후를 위한 최저생계비 마련, 국민연금

    국민연금은 가입 기간에 따라 연금수급 자격 여부와 금액이 달라진다.

    기본연금은 20년 이상 가입 시 수급 대상이 되지만, 최소 10년 이상 가

    입해도 감액연금 수급 대상이 된다. 10년 초과 이후 1년마다 기본연금

    의 5%씩 가산한 연금을 평생 수령할 수 있기 때문에 여유가 있으면 가

    입 기간을 늘리는 것이 유리하다.

    국민연금의 경우 물가상승률을 반영해 연금을 지급하기 때문에 연간

    8% 내외의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지만, 제도가 바뀐다면 혜택도 줄어

    들 수 있다. 그러나 국민연금은 나라가 지속되는 한 없어질 염려가 없

    으므로 어떤 형태로라도 가입해두는 것이 좋다.

    최근에는 국민연금에 대한 인식이 바뀌면서 국민연금 임의가입이 증

  • 40

    { 국민연금 임의가입자 추이 }

    단위: 명

    자료: 국민연금공단

    2008년 12월 2009년 12월 2010년 12월 2011년 12월 2012년 3월 31일

    27,61436,368

    90,222

    171,134

    196,406

  • 41

    가하는 추세다. 국민연금 임의가입이란 의무가입 대상자가 아니더라

    도 국민연금에 임의가입할 수 있는 제도로 최소 월 8만 9,100원 이상

    을 납부하면 가입할 수 있다. 만약 배우자가 별다른 소득이 없다면 국

    민연금에 임의가입하는 것이 좋으며, 10년 이상 불입하면 본인 명의의

    연금수령이 가능하다.

    기초적인 생활비 마련, 퇴직연금

    퇴직연금은 국민연금을 보완해 소득대체율을 높여주는 장점이 있다.

    2012년 7월부터 법이 개정돼 퇴직금 중간정산이 제한되면서 좀 더 노

    후 보장에 안전을 기울이는 쪽으로 가고 있다. 퇴직연금은 회사가 운

    용하면서 사전에 정해진 급여를 지급하는 확정급여형(DB형)과 근로

    자가 직접 운용해 수익을 챙기는 확정기여형(DC)으로 나뉜다. DB형

    은 퇴직 직전 평균소득에 근무연수를 곱해 급여가 결정되므로 근무기

    간 중 임금상승률이 높으면 퇴직금도 많아진다. DC형은 근로자가 퇴

    직급여를 직접 운용하고 그 결과에 따라 연금액이 결정되기 때문에 투

    자수익률이 중요하다.

    퇴직연금에서 한 가지 눈여겨보아야 할 사항은 개인형 퇴직연금(IRP)

    이다. IRP는 근로자가 직장을 옮길 때 받은 퇴직급여를 실제 은퇴 시까

    지 관리할 수 있도록 만들어진 계좌로 개인이 실제 은퇴할 때까지 운

    용할 수 있고, 연간 1,200만 원 한도로 추가 납입도 가능하다. 또한 IRP

    계좌에 넣은 돈과 연금저축에 납입한 돈을 합산해 연간 400만 원까지

  • 42

    는 연말정산 시 소득공제도 받을 수 있으며, 자금을 운용하는 동안에는

    이자나 배당소득 등에 대해 세금을 내지도 않는다.

    여유 있는 노후 생활 자금, 개인연금

    은퇴 후 30~40년을 버티기 위해서는 개인연금이 필수다. 하지만 우리

    나라의 개인연금 가입률은 미국(24.7%), 독일(29.9%)보다 훨씬 낮은

    12.2%에 불과하다.

    개인연금은 연금저축과 연금보험 등으로 나눌 수 있다. 연금저축은 은

    행에서 판매하는 연금저축신탁과 자산운용사의 연금저축펀드, 보험사

    의 연금저축보험으로 구분할 수 있다.

    은행의 연금저축신탁은 원금을 보장하는 실적배당형 상품이며, 연금

    저축펀드는 연금저축신탁과 같이 실적배당형 상품이지만 원금이 보장

    되지 않는다. 은행과 보험사의 연금저축신탁·저축보험의 경우 5,000

    만 원까지 보호받지만, 원금 보장이 되지 않는 연금저축펀드는 예금자

    보호 대상이 아니다.

    개인연금은 연금 개시 시점과 연금수령 방법별 연금수령 금액을 확인해

    봐야 하는데, 100세 시대 대비를 위해서는 확정지급형보다 종신지급형

    이 유리하다.

    연금저축에서 주의 깊게 살펴보아야 할 것 중 하나가 계약이전제도인

    데, 이는 타 금융기관에서 가입한 연금저축을 세제상 불이익 없이 다

    른 금융회사의 연금저축상품으로 변경할 수 있는 제도로 은행, 보험

  • 43

    사, 증권사에서 가입한 모든 연금상품이 해당된다. 당연히 동일 판매

    사 내 다른 상품(펀드, 신탁, 보험) 간의 계약이전도 가능하다. 연금저

    축상품의 중도해약 시에는 해약금액 가운데 실제 소득공제를 받은 납

    입원금 누계액과 총이자 부분에 대해 기타 소득세 20%를 과세하지만

    계약이전제도를 통하면 연금저축상품 해약에 따른 과세가 없는 것이

    특징이다.

    { 연금저축상품별 비교 }

    상품 성격

    실적배당, 실적배당, 공시이율 적용,

    수익성 추구 안정성 추구 안정성 추구

    원금 보장 보장 안 됨 보장 -*

    적용 금리 투자수익률 실적배당 공시이율

    납입 방법 자유적립식 자유적립식 월납

    종신연금 수령 가능

    장점 높은 기대수익 안정성 배당금 발생 시

    추가 적립(유배당)

    단점 손실 가능성 낮은 수익률 중도해지 시 손실

    예금자 보호 보호 안 됨 보호 보호

    구분

    운용 주체

    연금저축펀드

    자산운용회사

    연금저축신탁

    은행 / 증권사(일부)

    연금저축보험

    보험사

    ※ * 연금저축보험의 경우 원금 보장은 되지 않으나 만기 시에는 원금+이자를 받게 됨.

  • 44

    연금 공백기 ‘소득 크레바스’를 뛰어넘어라

    평생 월급 만들기

    통계청이 2011년 50~59세 국민을 대상으로 노후 준비 방법을 조사한

    결과 무려 60.4%가 국민연금을 노후 준비 방법으로 꼽았다. 현실적인

    은퇴 나이가 55세 전후라고 보았을 때 국민연금을 받을 수 있는 것은

    빨라야 60세다. 2013년부터 연금 수급 연령이 5년마다 한 살씩 늦춰

    져 1969년 이후에 태어난 사람은 만 65세가 되어서야 겨우 연금을 받

    을 수 있다.

    결국 짧게는 5년, 길게는 10년 이상의 공백기가 생기는 것이다. 이처럼

    소득에 공백기가 생기는 것을 ‘은퇴 크레바스’, ‘소득 크레바스’라고 부

    른다. ‘크레바스(Crevasse)’란 빙하의 표면에 생긴 깊은 균열을 지칭하

    는 말로 등산을 하는 사람에게는 아주 위험한 곳이기도 하다. 그만큼

    연금 공백기가 치명적이라는 의미다.

    막연하게 ‘노년기 재무계획’만 짜다 정작 노후에 소득이 뚝 끊기는 균

    열이 생긴다면 당황스러울 수밖에 없다. 게다가 이 시기에는 소득은

    크게 감소하는데 자녀 결혼자금 등 지출은 오히려 증가한다. 이러다

  • 45

    보니 자신도 모르게 노후 빈곤층으로 전락하는 사람들이 늘어날 수밖

    에 없다.

    이런 ‘소득 크레바스’를 해결해줄 수 있는 것은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월지급식 상품이다. 몇 년 전까지만 하더라도 매달 일정한 금액을 투

    자해 목돈을 만드는 ‘적립식 펀드’가 인기였지만, 최근에는 목돈을 맡

    겨둔 다음 매달 월급 받듯 돌려받는 월지급식 자산 관리가 인기를 끌

    고 있다.

    일본투자신탁협회의 자료를 보면 일본 내에서도 순자산 상위 12개 펀

    드 중 10개가 월지급금을 지급하는 월분배형 펀드로 인구 구조의 노령

    화가 금융상품에도 변화를 일으키고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월지급식 상품은 매달 일정한 현금을 받을 수 있어 계획적인 생활이

    가능하며, 노후에 공적연금 및 사적연금만으로 생활비가 부족한 경우,

    목돈 예치를 통한 월분배금 수령으로 안정적인 생활비 조달이 가능하

    다. 월지급식 상품은 원금 손실을 최소화하며 7~8%에 달하는 연수익

  • 46

    률을 매달 나눠서 지급하기 때문에 노후에 고정수익을 확보하기 어려

    운 투자자에게 매력적인 상품이다. 최근에는 월지급식 펀드뿐 아니라

    월지급식 주가연계증권(ELS), 즉시연금 등 여러 유형의 월지급식 상품

    이 선보이고 있다.

    현재 국내에서 판매되고 있는 월지급식 펀드는 대부분 해외채권에 투

    자해 얻은 이익을 분배하는 펀드가 주를 이룬다. 국내 채권이나 정기

    예금에 투자했을 때보다 높은 분배금을 받을 수 있는 장점도 있지만,

    손실 가능성도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목돈을 단기간 운용하면서 이

    { 월지급식 상품별 특징 비교 }

    원금 보장 보장 보장 안 됨 보장

    적용 금리 고정금리 투자 성과 공시이율

    납입 방법 자유적립식 자유적립식 정액식

    장점 안정성 우수 높은 기대수익, 종신지급 가능,

    주식매매 차익 비과세, 10년 유지하고 중도인출

    일부 인출 가능 없는 경우 비과세*

    단점 저금리 손실 가능성 저금리,

    추가 입금 및 인출 제한,

    중도해지 시 손실

    예금자 보호 보호 보호 안 됨 보호

    구분

    운용 주체

    예금

    은행

    펀드

    자산운용사

    즉시연금보험

    보험사

    ※*는 개정세법(2012. 8. 8)령 시행일 이후 가입분부터 적용

  • 47

    자를 받고 싶다면, 투자기간이 3년 이내인 월지급식 ELS 가입도 고려

    해볼 만하다.

    마지막으로 즉시연금보험은 목돈을 한꺼번에 맡기면 시중금리와 연동

    하는 공시이율로 적립해 그다음 달부터 연금을 지급하는 상품으로서

    가입 한 달 후부터 안정적으로 연금을 수령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또

    10년 이상 유지 시 연금의 이자소득세가 비과세되며, 배우자를 피보험

    자로 종신연금형에 가입하면 상속재산 총액이 줄어 절세 효과를 볼 수

    있다. 하지만 즉시연금은 금리형 상품이기 때문에 인플레이션에 취약

    한 단점이 있다.

    이처럼 각각의 월지급식 금융상품이 갖는 특성을 제대로 파악하고 활

    용한다면 좀 더 윤택한 노후 생활과 인생 100세 시대에 대비할 수 있

    을 것이다.

  • 48

    자식이 아닌 자신을 위한 풍족한 노후

    주택연금

    아직도 우리나라의 많은 부모는 집만큼은 자식에게 물려줘야 한다는 생

    각이 강하다. 그러나 100세 시대가 되면 어떨까. 부모가 90세, 100세가

    되면 자식 역시 환갑을 맞이했을 나이다. 이미 자산 형성기를 지나 본인

    이 은퇴기를 맞이한 자녀에게 주택을 상속한다는 것이 과연 무슨 의미

    가 있을까. 주택연금(역모기지론)은 정부의 ‘주택담보노후연금제도’에

    의해 보유주택을 담보로 제공하고 금융기관에서 매월 연금 방식으로 노

    후 생활 자금을 지급받는 대출상품으로 평생 내 집에서 거주할 수 있는

    ‘종신거주 보장’, 평생 주택연금을 매월 받을 수 있는 ‘종신생활 보장’, 배

    우자도 평생 보장을 받을 수 있는 ‘배우자 보장’을 받을 수 있다.

    주택연금은 부부 모두 만 60세 이상, 9억 원 이하의 1가구(부부 기준)

    1주택을 소유한 경우로 집을 담보로 맡기면 부부가 모두 사망할 때까

    지 연금을 받을 수 있다. 재산세도 25% 감면받는다(단, 5억 원 초과 주

    택은 5억 원에 해당하는 만큼 감면, 본세에 한함). 또한 연 200만 원 한

    도 내에서 대출이자 비용도 소득공제 가능하다.

  • 49

    예를 들어 3억 원짜리 집을 가진 65세 은퇴자가 주택연금을 신청하면

    매달 약 86만 원을 받을 수 있다. 연금액은 신청자의 나이와 집값에 따

    라 달라져서 나이가 많을수록, 집값이 비쌀수록 많이 수령한다. 주택연

    금은 주택연금을 이용하는 도중 부득이한 사유로 이사하게 되어도 새

    로운 주택으로 담보를 변경하면 계속해서 이용할 수 있는데, 주택가격

    이 하락하면 월지급액이 낮아질 수도 있지만, 집값이 올랐을 때는 중도

    해지도 가능하며 중도상환 수수료도 없다.

    만약 부부가 모두 사망해 계약이 끝나면 주택금융공사는 주택을 매각

    해 대출금을 회수한다. 이때 주택을 판 가격이 지급한 돈보다 많으면

    남은 돈을 상속인에게 돌려주지만, 매도가격이 지급한 것보다 적다고

    해서 그 차액을 상속인에게 달라고 요구하지는 않는다.

    이런 조건 때문에 지난 2012년 9월 주택연금 신규 가입 건수는 559

    건(보증 공급액 7,591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가입 건수는

    110.9%, 보증 공급액은 93.7%가 증가한 것이다.

    { 역모기지론 vs. 일반주택자금대출 비교 }

    목적 노후 소득 확보 주택 구입 자금 마련

    대출 발생 매월 분할발생 원칙 일시금 발생

    대출 기간 종신 원칙 확정 기간

    상환 사망 시 일시상환 원리금 분할(만기일시) 상환

    계약 종료 후 주택 처분 주택 소유

    대출금 증감 증가 기간 경과에 따라 감소

    구분 주택연금(역모기지론) 일반주택자금대출

  • 50

    성남시 분당에 살고 있는 40대 중반 박 차장. 대기업에 재직 중인 그는 전

    업주부인 아내와 중학생인 두 자녀를 두고 있는 전형적인 중산층 가장이

    다. 대학을 졸업하고 대기업에 입사한 뒤 15년간 알뜰하게 생활해 분당에

    32평형 아파트도 장만했다. 박 차장의 자산부채 현황을 보면 자산은 시가

    6억 원 상당의 아파트, 장기주택마련저축과 연금저축의 적립금 5,000만 원

    을 합쳐 6억 5,000만 원이다. 부채는 분당 아파트 구입 때 받은 부동산 담보

    대출 2억 5,000만 원을 상환해야 한다. 게다가 주택가격이 하락하면서 현재

    살고 있는 집값이 5,000만 원이나 시세가 하락해 집을 팔려고 했지만 이마

    저도 거래가 쉽지 않다.

    월수입은 평균 600만 원. 지출 내역을 살펴보면 생활비 250만 원, 교육비

    150만 원, 보장성 보험료 30만 원, 대출금 이자 100만 원, 장기주택마련저

    축 40만 원, 개인연금저축보험 30만 원 등이다. 전체 소득의 25%를 자녀교

    육비로 지출하는 반면 노후자금을 위한 저축은 5% 수준에 불과하고, 대출

    금 이자가 매월 소득의 18% 수준에 이르고 있다.

    진퇴양난, 40대 박 차장의 노후 전략

    사 례2

  • 51

    오도 가도 못하는 상황,

    어떻게 헤쳐나가야 하나

    하우스푸어(House Poor)란 주택시장 상승기에 무리한 주택담보대출을 일

    으켜 집을 구입했지만, 주택시장 하강기에 오히려 집값 하락에 따른 거래

    침체와 대출부담 등이 맞물려 주택 소유자임에도 생활고를 겪는 사람이다.

    최초 주택 구입 시에는 주택담보대출비율(LTV, Loan-to-Value)이 40%(2

    억 4,000만 원÷6억 원) 수준이었지만, 현재는 집값 하락으로 인해 43.6%(2

    단위 : 천 원

    { 박 차장의 자산부채 상태 표 }

    보통예금 10,000

    장기주택마련저축 불입금 42,000

    연금저축적립금 해지환급금 50,000

    현금과 현금등가물 계 102,000

    투자자산 계 5,000

    사용자산

    주택 550,000

    자동차 25,000

    사용자산 계 575,000

    682,000

    자산 부채와 순자산

    현금과 현금등가물 부채

    주택담보대출 잔액 240,000

    부채 계 240,000

    순자산 442,000

    682,000

    순자산

    총자산 부채와 순자산

  • 52

    억 4,000만 원÷5억 5,000만 원)까지 높아지게 된다. 즉 주택가격은 경기상

    황에 따라 순자산액의 변동이 크게 나타난다.

    게다가 주택담보대출의 원금 상환이 이루어지지 못하고, 월수입 대부분을

    생활비와 교육비로 충당하고 있다는 점에서 실질적인 노후자금 대책이 마

    련되지 못하고 있다. 향후 자녀교육비에 대한 부담이 더욱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현재와 같은 수입·지출이 지속된다면 10년 후 박 차장은

    빈곤한 노후에서 벗어날 수 없을 것이다. 그렇다면 어떤 방식으로 노후를

    위한 자산플랜을 변화시켜야 할까?

    월지출 항목 중 가장 눈에 띄는 것이 생활비와 주택담보대출 이자가 될 것

    이다. 현재 생활비 수준에서 여가 및 외식비의 비중을 줄여 20%(50만 원)

    가량을 노후자금재원으로 만들어보는 것이 중요하다. 현시점에서 가장 합

    리적인 방안은 주택 처분을 통해 전세 거주로 전환하고, 주택담보대출 이자

    의 부담을 없애는 것이다. 단기적인 주택 처분이 어려울지라도 일단 적극적

    인 매도 자세를 갖는 것이 중요하다.

    이로 인해 150만 원의 추가적인 노후자금을 마련할 수 있다. 장기주택마련

    저축의 소득공제 혜택이 없어지는 만큼 즉시 해지한 후 노후자금 마련을

    위한 재원으로 활용하는 것을 고려해볼 수 있는데, 장기주택마련저축의 적

    립금은 ELS와 채권형·채권혼합형 펀드에 절반씩 분산투자하는 것을 제안

    해볼 수 있다.

    반면 소득공제 혜택이 있는 주택청약종합저축통장은 예금금리가 상대적으

    로 높고, 향후 활용도를 고려하여 본인뿐만 아니라 두 자녀 명의로 각각 개

    설해보는 것도 방안이 될 것이다. 결국 모든 저축액은 대학 등록금뿐만 아

    니라 자녀의 목돈 마련에 반드시 필요한 항목이다.

  • 53

    만약 주택이 처분되어 이자 부담 금액이 없다고 가정할 때 본인의 개인연금

    저축액은 현행 30만 원에서 50만 원으로 증액하고, 배우자도 동일하게 50

    만 원씩 신규 가입하는 방안을 고려해야 할 것이다. 또한 지속적인 적립식

    펀드 투자를 통해 적극적인 목돈 마련 전략도 반드시 갖춰야 한다.

    단위 : 천 원

    { 노후자금 마련을 위한 자산플랜 재조정 }

    개인연금저축보험Ⅰ(매월) 500 연 4.0% 기존 증액-본인

    개인연금저축보험Ⅱ(매월) 500 연 4.0% 신규-배우자

    국내주식형 적립식 펀드(매월) 500 연평균 7.0%

    주택청약종합저축Ⅰ(매월) 100 연 3.5% 본인

    주택청약종합저축Ⅱ(매월) 100 연 3.5% 자녀Ⅰ

    주택청약종합저축Ⅲ(매월) 100 연 3.5% 자녀Ⅱ

    정기적금 400 연 3.5%

    소계 2,200

    ELS 20,000 연 8.0% 월지급식

    채권형·채권혼합형 펀드(거치식) 20,000 연 6.0%

    소계 40,000

    구분 금액 목표수익률 비고

  • 온통 노후자금에만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요즘, 과연 돈만 있으면 행복

    한 노후를 보낼 수 있을까. 영국의 심리학자 캐럴 로스웰과 인생 상담사

    피트 코언이 2002년에 발표한 ‘행복 공식’에 따르면 행복도를 높이는 것

    은 부와 명예가 아니라 가족, 친구, 대인관계, 취미생활, 운동과 휴식 등

    일상에 관한 것들이라고 한다. 다시 말해 마음이 준비되지 않으면 돈의

    의미도 퇴색될 수밖에 없다. 노후자금 모으기에 급급하다 어느 날 덜컥

    자신의 존재 가치가 사라져버리는 그 상실감은 겪어본 사람만이 알 수

    있다. 노후자금 준비도 중요하지만, 그보다 먼저 시작해야 할 것은 바로

    마음의 준비다.

    노후 생활을 바꾸는 노(老)테크 마인드

    당신이 주인공,

    ‘인생의 로드맵’을

    그려라

  • PART 3

  • 56

    호모 헌드레드 시대,

    당신만 늙는 것이 아니다

    호모 헌드레드 시대.

    당신은 ‘100세’를 구체적으로 상상해본 적이 있는가. 2009년 UN에서

    100세 장수가 보편화되는 시대를 지칭해 만든 신조어인 이 말은 새로

    운 시대를 맞이한 일종의 상징과도 같다. 일각에서는 의학기술의 가파

    른 발전 속도와 평균수명의 신장세를 보면 100세가 아니라 110세까지

    도 살 수 있다며 ‘센터니얼(100세)’을 넘어선다고 하여 ‘슈퍼 센터니얼

    시대’가 올 것이라 주장하기도 한다.

    우리나라는 2020~2025년에 100세 시대가 열릴 것이라고 한다. 오랜

    고정관념이던 ‘80세 시대’의 인식에서 벗어나야 하는 것만은 분명하다.

    100세 시대에 제대로 대처하지 못한다면 장수가 결코 행복한 결과만은

    아닐 것이다. 장수로 말미암은 가족과의 불화는 물론 경제난, 배우자와

    의 사별, 건강 악화 등 불행하고 긴 노후 생활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많은 사람이 ‘100세 시대’에 대한 기대와 두려움을 가지고 주목하고 있

    다. 그러나 그보다는 길어진 노후를 인정하고, 그 시간을 어떻게 즐길

  • 57

    것인지 집중해야 한다. 젊은 시절부터 노후까지 온갖 스트레스와 어려

    움을 이겨내며 지냈는데, 그보다 더한 막막함과 어려움으로 50년간을

    살아야 한다면 이 또한 공포다.

    사람은 누구나 늙는다. 부자도, 천재도 늙지 않는 사람은 없다. 그러나

    우리가 어떻게 살 것인지는 개인이 판단할 몫이다. ‘노후 대란’이라고

    까지 표현되는 지금의 상황. 하지만 마음가짐에 따라 노년은 축복이 될

    수도 지옥이 될 수도 있다. ‘왜 인생은 이렇게 혹독할까?’라는 생각 대

    신 삶을 즐길 수 있는 또 다른 기회라고 생각한다면 생각지도 못한 반

    전의 기회가 찾아올 것이다.

    때로는 스무 살 청년보다

    예순 살 노인이 더 청춘일 수 있네

    우리는 누구나 세월만으로 늙어가지 않고

    이상을 잃어버릴 때 비로소 늙어가나니

    - 새뮤얼 울먼 ‘청춘’ 중

    이 시구처럼 꿈을 잃어버리지 않는다면 닥쳐올 100세 시대라는 현실도

    결코 피하고 싶은 시간만은 아닐 것이다.

  • 58

    과거의 갑옷을 벗고,

    유연하게 변화에 적응하라

    ‘닥치면 그때 할 수 있다’, ‘이가 없으면 잇몸으로 살게 돼 있다’는 식의

    막연한 생각은 제대로 된 노후 준비가 아니다. 30년 가까이 ‘바쁘다 바

    빠’를 입에 달고 다니다 어느 날 갑자기 어딘가로 출근해야 할 장소가

    없어지는 것은 마치 3차원에서 4차원의 세계로 빠져든 것처럼 당혹스

    러운 경험이다. 편안해야 할 집도 낯설고, 낮에 집에서 보는 식구도 어

    색하고 부담스럽다. 잘나가던 사람일수록, 사회생활에서 누리던 것이

    컸던 사람일수록 상실감은 더욱 클 수밖에 없다.

    노후에 삶이 힘들고 고단한 것은 과거의 사회적 지위라는 갑옷을 쉽게

    벗어 던지지 못하기 때문이다. 일할 수 있는 여건이나 체력이 됨에도

    ‘내가 누군데’, ‘내가 어떤 사람이었는데’라는 생각 때문에 찾아온 기

    회를 놓쳐버리는 모습은 주변에서도 쉽게 볼 수 있다.

    노화는 나이가 들면서 자연스럽게 진행되는 것이지만, 자기 인생에 대

    한 도전이 멈추면 더욱 급속하게 진행되는 법이다. 사회생활을 할 때와

    마찬가지로 노후에도 건강한 도전을 하기 위해서는 끊임없이 자신을

  • 59

    은퇴 시점

    (50세 전후)

    인생의 전반전

    인생의 후반전

    성공

    여유

    출세

    평안

    명예

    보람

    자극해야 한다. 이런 건강한 도전 정신이야말로 행복한 노후 생활에 필

    요한 가장 기본적인 발판이다. 재무설계도 그렇지만, 특히 정신적인 노

    후 준비는 좀 더 서두를 필요가 있다. 결심한다고 해서 당장 마음을 내

    려놓을 수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마음에도 연습이 필요하고, 그

    시간이 충분할수록 더 잘할 수 있다.

    은퇴는 하나의 인생이 끝남과 동시에 또 다른 인생이 시작되는 반환점

    과 같다. 인생의 전반전에 성공했다고 해서 우쭐대서도 안 되지만, 인

    생의 전반전이 힘들고 어려웠다고 해서 인생의 후반전도 그럴 것이라

    고 장담할 수 없다. 미리 자포자기하지 말고, 다가올 변화에 대해 유연

    하게 대처할 수 있도록 큰 그림을 그리고 준비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 60

    ‘실력’과 ‘매력’으로

    제2의 일을 꿈꿔라

    사실 가장 좋은 노후 대책은 은퇴 없이 쭉 일하는 것이다. 고정수입이

    생기니 경제난도 해결되고, 사회적 관계도 지속되어 고립될 이유도 없

    다. 또한 자아실현도 가능하다. 실제로 만족스러운 노후 생활을 즐기

    는 은퇴자들은 노동과 여가, 교육 활동이 균형적으로 어우러져 있는 경

    우가 많다. 노인이 일을 갖게 되면 소득과 관계없이 건강해진다는 연

    구 결과도 있다. 이는 규칙적인 생활과 정서적인 안정감이 가장 큰 이

    유로, 일을 통해 자신이 살아 있다는 존재 가치와 당당함을 얻을 수 있

    기 때문이라고 한다.

    자식에게 노후를 의탁하던 이전과 달리 이제는 스스로 노후를 책임져

    야 하고, 시간마저 남아돈다면 필연적으로 새로운 일을 시작할 수밖에

    없다. 그렇다면 당연히 인생의 후반기에 무슨 일을 하고 싶은지에 대

    한 고민도 노후 설계에 들어가야 할 항목이다. 가장 좋은 것은 자신이

    하던 일의 전문성을 살려 계속 그 일을 하는 것이지만, 만약 지금의 일

    이 노후에 계속 일하는 데 적합하지 못하다면 구체적으로 어떤 일을 할

  • 61

    것인지에 대한 목표를 정하고, 그 목표를 위해 자기계발과 투자를 아끼

    지 말아야 한다. 앞으로 남은 40년의 인생을 위해 1~2년 정도 준비하

    는 것은 그리 긴 시간이 아니다.

    하지만 문제는 노인 인구가 급증함에도 여전히 사회에서 노인을 바라

    보는 시선이 불편하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런 왜곡된 편견 때문에 직업

    과 일을 포기한다면 앞으로 얻을 수많은 기회를 포기하는 것이다. 이때

    필요한 것이 바로 ‘실력’과 ‘매력’이다.

    나이가 들면 그동안의 삶을 통해 축적한 ‘경험’이라는 큰 무기를 갖게

    된다. 그 경험을 살리면 사회에서도 쉽게 내치지 못한다. ‘늙은 내가 무

    엇을 할 수 있을까’와 같은 부정적인 생각은 행복한 노후를 방해하는

    장애물일 뿐이다.

    또한 나이가 듦으로 해서 젊었을 때는 보여줄 수 없는 포용과 인내로

    자신만의 매력을 만들어낼 수 있다. ‘나이 든 사람이 편협하고 고집스

    럽다’는 편견을 깨고 고령자만이 가질 수 있는 내면의 성숙함을 상대

    에게 전달할 수 있을 때 그것은 상대의 마음을 휘어잡는 매력이 될 것

    이다.

  • 62

    내가 행복해야

    다른 사람도 행복하다

    본인이 보람을 느낄 수 있고, 경제적인 여력이 된다면 굳이 일에서만

    노년의 즐거움을 찾을 필요는 없다. 서너 시간 동안 파트타임으로 일

    하고, 그 이외의 시간은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하고 지냄으로써 행복

    을 찾을 수도 있다.

    우리나라의 많은 직장인은 은퇴하면 평소 하고 싶던 취미생활이나 자

    원봉사를 하겠다고 마음먹지만, 막상 은퇴를 하고 나면 방법을 몰라 여

    전히 소극적이고 무료한 시간을 보낸다. 이는 어찌 보면 당연한 일이

    다. 놀아본 사람이 노는 법을 안다고, 평생 별다른 취미 없이 일만 하던

    사람이 갑자기 자신이 무엇을 좋아하는지, 무엇에 관심이 있는지 어떻

    게 알 수 있겠는가.

    은퇴가 가져다주는 시간의 풍요는 저절로 행복으로 이어지지 않는다.

    스스로 찾고 연구하고 계획하고 실천해야만 비로소 온전히 자신의 것

    이 될 수 있다. 자신에게 맞는 취미와 여가 활동은 자칫 지루하기 쉬운

    노후를 흥미진진하게 만들어주는 커다란 원동력이 된다. 주변을 돌아

  • 63

    보면 노후에 소득과 무관하게 자신이 가지고 있는 특기를 살려 어려운

    이웃을 돕거나 자원봉사를 하며 삶의 보람을 찾는 사람을 볼 수 있다.

    즐겁게 일하는 사람에게서는 에너지가 뿜어져 나와 옆에 있는 사람에

    게도 그 힘을 전달한다.

    하지만 무슨 일이든, 심지어 그것이 봉사활동이라고 하더라도 자신이

    좋아하는 일에는 꾸준히 투자해야 한다. 오랜 기간에 걸쳐 그 일의 내

    용을 파악하고 애착을 두어야만 그 일을 진정 즐길 수 있고, 행복감을

    느낄 수 있다. 그러므로 은퇴하고 나서 하면 되겠지가 아니라 일찍부터

    관심을 두고 시간이 날 때마다 활동에 직접 참여하는 것이 중요하다.

    꿈을 가진 사람은 나이를 먹어도 늙지 않는다고 했다. 세월은 누구에게

    나 공평하게 흐르지만, 자신이 하고 싶은 일에 인생 전체를 걸 수 있는

    사람들에겐 영원한 젊음이 주어진다.

  • 64

    건강이

    행복한 노후를 책임진다

    누구나 ‘무병장수’하길 원하지 ‘유병장수’하기를 바라는 사람은 없다.

    건강하지 않다면 행복한 노후란 있을 수 없고, 건강이 뒷받침되어야 행

    복은 유지될 수 있다.

    양주를 즐기는 애주가라면 스코틀랜드산 고급 위스키인 ‘올드 파(Old

    Parr)’를 알 것이다. 올드 파에 그려진 주인공 토마스 파는 인류 역사상

    가장 오래 산 사람으로 알려져 있다. 155cm의 키에 몸무게 53kg의 왜

    소한 체격이었던 파는 무려 152세까지 농촌에서 건강한 삶을 누렸으나

    자신이 만든 위스키의 명성으로 152세가 되던 해, 영국 왕실에 초대되

    어 상류사회에 편입하게 된다. 그리고 2개월 후 세상을 뜨고 만다.

    건강하게 장수했던 그가 상류사회 생활을 한 지 2개월 만에 죽은 이유

    는 무엇일까. 천수를 다했을 수도 있지만, 학자 중에는 시골에서 소박

    한 음식을 먹으며 살다 갑자기 날마다 기름진 음식을 먹게 되면서 병이

    생겼을 것으로 추정하는 이들이 많다.

    건강은 노후 생활의 가장 기본이 되는 조건이다. 건강관리에 대해서는

  • 65

    수없이 많은 정보가 있지만, 그 정보를 모두 모으면 다음처럼 정리할

    수 있다. 첫째, 가능한 한 자연식으로 영양소를 골고루 챙겨 먹되 과식

    하지 말 것. 둘째, 항상 규칙적으로 운동할 것. 셋째, 스트레스 받지 말

    고 긍정적으로 생활할 것, 이 세 가지다.

    이 세 가지만 지켜도 어느 정도 노후 건강은 유지할 수 있다. 토마스 파

    는 물론 여느 장수 마을의 사람들을 보아도 과식하지 않고, 규칙적으

    로 생활하며, 일정하게 운동하고, 밝고 긍정적인 마음으로 산다. 이러

    한 기본적인 사항 외 자잘하게 나타나는 증상은 대개 노화라고 치부해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 경우가 많지만, 이는 몸에서 이상이 있다고 알려

    주는 신호이므로 항상 관심을 두고 자기 몸의 변화를 관찰하며 정기적

    으로 건강검진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

    육체가 건강한 사람이라도 은퇴할 시점이 다가오면 ‘나도 이제 끝물인

    가’라는 생각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재무적으로도 정신적으로도 무장

    했다고 생각했지만, 마음에 불편한 감정이 깃드는 것만큼은 어쩔 수 없

    다. 하지만 이런 감정도 반복되다보면 익숙해지고, 받아들이게 될 것

    이다.

    마음이 불편하고 어지러울 때 도움이 되는 것은 ‘복식호흡’이다. 복식

    호흡은 이산화탄소를 비롯한 우리 몸속의 독소를 호흡을 통해 배출하

    게도 하지만, 엔도르핀도 생성해 스트레스 등 정신적인 압박감을 이

    겨내는 데도 도움이 된다. 복식호흡은 천천히, 그리고 규칙적으로 하

    는 것이 좋다. 중요한 것은 단 5분이라도 이 복식호흡에 정신을 집중

    하는 것이다.

  • 66

    { 복식호흡 }

    1단계 배에 양손을 대고 7~10초 동안

    천천히 코로 공기를 들이마시면서 공기를

    배 쪽으로 보내 배가 부풀어 오르도록 한

    다. 이때는 입은 다물고 코로 숨을 깊게 들

    이마신다.

    2단계 1~2초 동안 호흡을 멈춘 상태를

    유지한다.

    3단계 몸속에 가득 찬 독소를 밖으로 내

    보내는 상상을 하며 배가 최대한 쏙 들어

    가도록 손으로 배를 누르며 7~10초 동안

    천천히 숨을 내쉰다. 이때는 코뿐만 아니

    라 입으로도 숨을 내쉰다.

    노후에 주어지는 시간은 짧지 않다. 상처받은 마음은 병에 걸린 몸보

    다 더 위험한 법이다. 상처받은 마음은 묻어두고 모른 척할 것이 아니

    라 시간이 걸리더라도 반드시 드러내고 비워야 한다. ‘심신’이 모두 건

    강해야만 완벽한 건강이라는 점을 잊지 말자.

  • 67

    휴먼네트워크,

    노후에 더 필요하다

    보건복지부가 실시한 ‘저출산·고령화 국민인식조사’에 의하면 40~50

    대의 노후 준비율은 약 45% 내외에 불과하다. 특히 자금과 건강관리에

    만 노후 준비가 치중되어 있고, 은퇴 뒤의 사회참여나 대인관계에 대한

    준비는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다.

    선진국 은퇴자들은 자원봉사나 종교 활동 등을 통해 지역사회와 직업

    외의 관계를 맺고 있는 경우가 많아 사회적 고립의 우려가 적은 데 반

    해 우리나라는 그렇지 못하다. 주로 직업적으로만 관계를 맺어온 우리

    나라 직장인들은 일단 은퇴하고 나면 인적 네트워크가 무너진다.

    뜻하는 대로 거취를 정하지 못해 불안에 빠지면 자격지심 때문에 더욱

    움츠러들고, 심하면 사람들까지 기피하게 된다. 하지만 사람과의 관계

    는 살아 있는 유기체와 같은 것이라 지속적인 관심과 에너지가 필요하

    다. 그동안 일에만 몰두해 사람과의 관계에 투자하지 않았다면 지금부

    터라도 늦지 않았으니 자신을 돌아보고 바꾸어나가야 한다.

    오랫동안 연락하지 않던 친구나 선후배에게 연락하고, 새로운 대인관

  • 68

    전체 9.9 45.9 42.0 2.1

    57~65세 12.9 47.9 37.1 2.1

    48~56세 6.7 47.0 44.1 2.2

    39~47세 11.3 43.5 43.2 2.0

    구분 안 함 어느 정도별로 안 함 충분

    자료 : 보건복지부(2012. 02. 21)

    단위 : %

    계를 쌓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새로운 대인관계의 대상은 평소 관심이

    있던 취미나 여가 생활을 함께할 수 있는 동호회나 클럽이 될 수도 있

    고, 지역사회가 될 수도 있다. 새로운 인간관계를 통해 인연의 풍요로

    움을 느낄 수 있어야만 외롭지 않은 노후를 보낼 수 있다.

    부부관계도 예외일 수 없다. 노후에는 부부관계를 다시 설정해야 한다.

    변화를 수용하고, 가정 내에서 자신이 있을 자리를 적극 찾아야 한다.

    남편은 그동안 일 때문에 가정에 소홀했던 점과 아내의 삶이 다르다는

    것을 인정하는 것에서부터 시작하도록 한다. 인생은 앞만 보고 달리는

    100m 계주가 아니다. 어느 정도 걸어왔는지 한 번씩 돌아보면서 누가

    내 옆에 있는지 챙기고 살피면서 천천히 나아가는 느린 산책과도 같다.

    노후에 남은 시간을 행복하게 보내려면 사랑하는 사람과 지금까지 자

    신이 걸어온 길을 돌아보며 한 박자 쉬어가는 지혜가 필요하다.

    { 연령별 노후 준비 수준 비율 }

  • 69

    아름다운 삶의 마침표,

    ‘Well-dying’을 대비하라

    100세 시대에 접어들면서 잘 사는 것(Well-being)만큼 잘 죽는 방법

    (Well-dying)에 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사실 우리나라는 죽음에 대

    한 단어가 항상 금기시되었다. 죽음이라는 단어를 입에 올리는 것이 마

    치 죽음을 부르는 행위처럼 여겨져 화제로 올리는 것조차 거부된 것이

    다. 그러나 죽음을 인정한다는 것은 자신의 삶을 인정한다는 것이고,

    기꺼이 죽음을 받아들임으로써 잘 먹고 잘 사는 법 이상으로 아름답

    고 품위 있게 죽음을 맞이하고자 하는, 인간의 존엄성과 연결된 문제

    이기도 하다.

    영국의 경제주간지 가 40개국을 대상으로 벌인 ‘웰다

    잉’의 평가를 보면 우리나라는 생애 마지막 보살핌의 질과 유용성의

    기준으로 보았을 때 32위에 불과했다. 그만큼 마지막 모습이 행복하지

    못하다는 말이다. 과연 평생을 잘 살았는데, 마지막이 불행하다면 그것

    을 잘 산 삶이라고 할 수 있을까. 이 때문에 행복하게 사는 웰빙(Well-

    being)만큼 행복하게 죽는 웰다잉(Well-dying)에 대해서도 함께 고

  • 70

    민하고 마음을 열어놓을 수 있어야 한다.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은 노후

    계획을 세울 때 생애 마지막 부분에서 주춤하고 만다. 제대로 살지 못

    한 사람은 더 잘 살아볼걸 하는 후회에, 잘 살아온 사람은 성공한 이승

    의 끈을 놓기가 아쉬워서 생기는 감정 때문이다.

    노후 준비를 완성하기 위해서는 질병을 겪게 되는 간병기와 함께 사망

    까지 염두에 두어야 한다. 별다른 준비 없이 죽음을 맞이하면 남아 있

    는 가족에게 크나큰 부담이 될 수 있다.

    일본은 ‘엔딩 노트’를 쓰는 것이 일반화되어 있다. 형식은 자유롭지만,

    이 노트에는 임종이 임박했을 때 생명 연장 치료를 받을 것인지부터 시

    작해 장례 방법, 유산 배분과 가족이나 친지들에게 남기고 싶은 말 등

    죽음에 대한 모든 것을 기록한다. 이는 어느 날 갑자기 스스로 의견을

    표현할 수 없는 상황에 빠질 것을 대비해 의학 치료 등 의사 결정을 할

    수 있는 건강한 때 습관처럼 미리 작성하는 것이다. 우리로서는 스스

    로 죽음을 기록한다는 것이 이해되지 않지만, 죽음을 마주하고 담담하

    게 받아들이는 태도는 남아 있는 삶을 멋지게 마무리하기 위해 꼭 필

    요한 과정이다.

    행복한 노후 설계의 완성은 죽음에 대한 계획일 것이다. 허무하게 ‘당

    하는 죽음’이 아니라 ‘맞이하는 죽음’이야말로 인간으로서 존엄성을 유

    지하면서 편안하게 가족에게 둘러싸여 마지막 작별 인사를 나누고 아

    름답게 떠나는 ‘웰다잉’이라고 할 수 있다. 이를 위해서는 본인뿐만 아

    니라 가족 모두가 이에 대한 이해와 준비가 필요하다.

    죽음에 대한 준비는 자기 자신을 위한 것이기도 하지만, 남은 사람에

  • 71

    대한 배려이기도 하다. 또한 인간적 존엄을 지키며 품위 있게 죽기 위

    한 전제 조건이다. 가족 또는 의미 있는 사람과 나누지 못했던 것을 나

    누고, 주변을 정리하며 지난 삶을 돌아볼 수 있어 훨씬 가벼운 마음으

    로 생을 정리할 수 있다. 진정한 웰다잉을 준비할 수 있을 때야 비로소

    삶은 더욱 가치 있게 빛날 것이다.

    { 주요 국가의‘Well-dying’지수 순위 }

    7.9

    7.9

    7.7

    6.8

    6.8

    6.6

    6.3

    6.2

    6.2

    6.2

    6.1

    6.1

    3.7

    3.7

    2.8

    영국

    호주

    뉴질랜드

    아일랜드

    벨기에

    오스트리아

    네덜란드

    독일

    캐나다

    미국

    헝가